전 세계 유수의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매년 초청받고 있는 브린 터펠은 특히 오페라 ‘피가로 결혼’의 피가로역과 오페라 ‘팔스타프’에서의 팔스타프 역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 밖에도 파우스트의 메피스토펠레스, 돈 지오반니의 주인공 역과 레포렐로, 살로메의 세례요한, 방탕아의 추이의 닉 셰도우, 탄호이저의 볼프람, 피터 그라임스의 볼스트로드, 사랑의 묘약의 둘카마라와 스위니 토드의 주인공 역할을 맡아왔다. 브린은 프롬스 콘서트의 ‘Last Night of the Proms’ 부터 럭비 월드컵의 개/폐막식과 찰스 황태자가 참석한 로열 버라이어티 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전 세계 대부분의 주요 도시에서 리사이틀을 가졌고 북 웨일즈의 페놀에서는 매해 자신의 페스티벌을 개최하는데 이는 2002년 웨일즈 투어리즘 상에서 ‘웨일즈 최고의 쇼 올해의 행사’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그의 다재다능함은 수 많은 앨범에서도 드러나는데, 멘델스존의 <엘리야>, 슈만의 <가곡집>, 그리고 베르디의 <팔스타프>에서부터 로저스와 해머스타인의 노래를 모은 앨범 , 웨일즈 지방 전통 노래를 담은 앨범이자 골드를 기록한 , 백만장을 돌파했던 앨범 <브린>, 영국 노래를 담은 최신작 , 그리고 에 이른다.
2005년, 브린은 로열 오페라 하우스의 작품 니겔룽겐의 반지 중 라인의 황금과 발퀴레에서 보탄 역할을 맡았고 휴스턴 그랜드 오페라와 로스앤젤레스 오페라의 작품 팔스타프에 출연했다. 2006년에 그는 다시 웨일즈 국립 오페라로 돌아와서 ‘방황하는 네덜란드인’에서 네덜란드인을, 로열 오페라 하우스과 코벤트 가든에서 토스카의 스카르피아 역을 맡았으며, 러시아에서 그의 첫 콘서트를 열기도 하였다.
2003년도에 브린 터펠은 여왕의 신년 서훈식에서 오페라 음악에 끼친 공로로 상급 훈사 훈장(CBE)을 받았으며, 2006년에는 여왕으로부터 직접 여왕 음악 훈장(Queen’s Medal for Music)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