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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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짜기 옵서예> "뜨거운 관객 반응에 눈물 났다”
뮤지컬 가 지난 19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는 1966년 임영웅 연출, 패티김 주연으로 첫 선을 보인 우리나라 최초의 뮤지컬. 이번 공연은 초연 이후 7번째 무대로 김선영, 홍광호, 최재웅 등 화려한 캐스팅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죽은 부인에 대한 절개를 지키려 하는 ‘배비장’ 역으로 홍광호, 최재웅이 캐스팅돼 서로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근 등에서 활약한 홍광호는 “좋은 배우 분들과 좋은 작품에서 만나 영광”이라며 “연습 땐 자기 전에도 웃음이 날 정도로 행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프리뷰 때 그렇게 반응이 뜨거울 지 몰랐다”면서 “나 막공 같았다. 눈물이 났다”고 말하며 감격을 전했다. 왼쪽부터 홍광호, 김선영, 최재웅또 한 명의 배비장 최재웅은 “1996년 고등학생 신분으로 교복을 입고 이 공연을 봤다”며 “그때 참여하셨던 선배님과 같은 작품을 하는 게 영광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품은 처음부터 끝날 때까지 흥겹지 않은 순간이 없는 즐거운 작품”이라고 전했다. 천하일색 제주 기생 애랑 역으로 돌아온 김선영 역시 감회가 남달랐다. 그는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건 제가 즐겁고 싶고 즐기고 싶기 때문. 그 외 욕심은 없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관객과 어떻게 만날지 두렵고 모험이었는데 뚜껑이 열리는 날 관객과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저에게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지 묻는다면 단연코 라고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죽은 부인에 대한 절개로 똘똘 뭉친 배비장(최재웅) "저를 두고 떠나시나요" 애랑(김선영), 정비장(원종환) "앞니라도 남겨두고 가셔요"는 고전 소설 ‘배비장전’을 뮤지컬화 한 무대. 죽은 아내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여색을 멀리하는 배비장과 천하일색 기생 애랑과의 러브스토리가 ‘살짜기 옵서예’ 등 귀에 감기는 넘버에 녹아 유쾌하게 진행된다. 특히 이번 무대는 ‘2011 차세대 콘텐츠 동반성장 지원사업’으로 선정, 첨단 3D 맵핑과 홀로그램 기술을 선보인다. 극중 등장하는 4m 높이의 돌하루방이 방자의 노래에 맞춰 눈을 깜빡이는 모습과 배비장이 죽은 아내가 등장하는 장면에서 사용된다. 방자(김성기)의 노래에 맞춰 방긋 웃는 돌하루방 배비장을 유혹하는 애랑 에휴, 절개냐 사랑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배비장(홍광호) 초연 당시 오케스트라로 구성된 원곡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부터 일렉기타, 드럼까지 다양한 악기로 구성된 14인조 오케스트라 연주로 편곡돼 현대적인 화음을 선보인다. 는 오는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22 / 조회 14,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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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창작뮤지컬이 돌아온다, 김선영·최재웅·홍광호의 <살짜기 옵서예>
국내 첫 창작뮤지컬 가 김선영·최재웅·홍광호 등 인기배우들과 함께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년 2월 공연을 앞둔 제작진은 지난 10일 서울 성북동 삼청각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새롭게 달라질 작품의 주요 특징을 공개했다. 1966년 처음 무대에 올랐던 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천하일색의 기생 애랑과 지조 굳은 양반 배비장의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첫 공연에서 4일 동안 7회에 걸쳐 1만 6천 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화제를 낳았고, 이후 10월 26일이 뮤지컬의 날로 제정되기도 했다. 당시 최고 인기가수였던 패티김의 활약도 작품의 인기에 큰 몫을 했다. 패티김은 기생 애랑역을 맡아 '살짜기 옵서예'등 대표 넘버를 히트시켰다. 패티김·한상림·곽규석 등 배우들을 포함해 오케스트라, 무용단, 합창단까지 총 100여명의 출연진이 채운 무대는 당시로서는 보기 드문 웅장한 규모였다. '살짜기 옵서예'를 시창하는 김선영다시 돌아오는 도 예전 못지 않은 실력파 배우들로 꾸려졌다. 의 김선영이 기생 애랑 역에 캐스팅됐고, 의 최재웅과 의 홍광호가 애랑을 사랑하는 배비장을 연기한다. 송영창·박철호·김성기·임기홍 등 조연 배우들도 탄탄하다. 이와 관련해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기본적으로 고전 사극이기 때문에 선이 굵고 클래식한 창법을 구사하는 배우들을 중점적으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연출은 의 구스타보 자작과 의 김민정이 공동으로 맡았다. 구스타보 자작은 주로 무대를 맡고, 김민정은 드라마 구조와 대사, 의상 등 한국적 감성을 구현하는데 주력한다고. 이외에도 의 이희준 작가가 각색을 맡아 한국적인 감성과 현대적 감각을 적절히 조화시킬 계획이다. 2013년 의 또 다른 큰 변화는 영상의 활용이다. 3D 맵핑을 통해 무대 위에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이 펼쳐지고, 배비장의 사별한 아내가 홀로그램으로 등장할 예정이다. 여기에 14인조 오케스트라가 피아노·바이올린·일렉기타·드럼 등의 다양한 악기를 활용해 풍성한 음악을 들려준다. 1대 애랑 패티김2013년 새로운 애랑, 김선영이날 제작발표회에는 1대 애랑이었던 패티김이 김선영·최재웅·홍광호와 함께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패티김은 1회 공연에 대해 "시민회관에서 공연했는데, 미국 존슨 대통령의 내한연설 장소 마련 때문에 개막 후 5일만에 막을 내렸다"는 일화를 밝히며 "가 다시 공연된다는 소식을 듣고 대단히 반가웠다. (김)선영씨가 나보다 더 잘 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최근 드라마 '대풍수'에서 열연한 최재웅은 "사극을 하는 동안 힘들어서 당분간 안 하려고 했는데, 대본을 보면서 큰 매력을 느꼈다.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이고, 이런 뮤지컬을 한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배비장 역의 최재웅배비장 역의 홍광호홍광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오랜만에 창작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다. 그는 "그 동안 (작품성이) 검증된 안정적인 작품을 주로 해왔는데, 의 '가장 미친 것은 현실에 안주하고 꿈을 포기하는 것'이라는 대사를 하면서 내가 너무 안주해온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됐다. 그 와중에 출연 제의가 들어와 대본만 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또한 "예전 작품이라 큰 기대 없이 대본을 봤는데 술술 읽혔다. 그만큼 재미있었고, 좋은 기회가 될 것 설렌다"며 기대를 밝혔다. 김선영은 이 자리에서 '살짜기 옵서예'를 시창하며 고혹적인 기생 애랑의 모습을 기대하게 했다. 는 내년 2월 19일부터 3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제작진(왼쪽부터 박용호 뮤지컬해븐 대표, 김민정 연출, 김병석 CJ E&M공연사업부문 대표, 최기섭 음악감수, 정동혁 예술의전당 예술사업본부장)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김선영의 '살짜기 옵서예' 시창 장면
2012.12.13 / 조회 14,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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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페이스오프’ 재미있어서 선택한 작품”, 뮤지컬배우 백민정
무대 위의 백민정은 언제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대극장 무대에서는 ‘미친 가창력’으로 소름이 돋게 하면서도, 소극장 무대에서는 예상을 뒤엎는 귀엽고 발랄한 반전 매력을 선보인다. 그녀가 출연하는 공연을 보고 돌아서면 ‘그 배우 누구야?’라는 물음을 듣게 되는 것은 무대에서 보이는 백민정의 다채로운 매력 때문이다. 최근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있는 백민정은 지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 “마음을 좀 비워야하는데.(웃음)”라고 운을 뗐다. “한 작품을 끝내고 이제 쉬어야지 하다가도 다른 작품이 들어오면 놓치기 아까워서 또 하게 되고, 그렇게 계속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도 공연을 할 때는 공연과 연습에만 집중하니까 많이 힘들지는 않아요”백민정은 그동안 ‘잭더리퍼’, ‘삼총사’, ‘사랑은 비를 타고’ 등 탄탄한 작품들로 자신의 필모그래피를 채워왔다. 그런 그녀가 지난 2월부터 코미디 뮤지컬 ‘페이스오프’로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오가는 호흡과 타이밍이 가장 중요한 코미디 장르에서 백민정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궁금해졌다.- “뮤지컬 ‘페이스오프’ 재미있어서 선택했다”백민정은 큰 무대와 작은 무대를 가리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펼쳐온 배우다. 최근 그녀는 뮤지컬 ‘잭더리퍼’, ‘삼총사’ 등의 작품에서 슬픈 사랑을 간직한 거리의 여인과 복수심에 불타오르는 스파이를 연기하며 자신의 존재감을 관객에게 각인시켰다. 가련하고도 강렬한 여인을 연기하던 백민정은 2011년 말 무대에 섰던 뮤지컬 ‘올 댓 재즈’에 이어 코믹뮤지컬 ‘페이스오프’로 다시 소극장 무대에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3년 정도 쉬지 않고 달리다보니 몸도 마음도 힘들었어요. 재정비를 할 겸 잠시 쉬고 싶었는데, 한 3주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하더라고요. 그때 섭외 들어온 작품이 뮤지컬 ‘올 댓 재즈’였어요. 처음엔 안하려고 했지만 생각해보니 더 나이가 들면 춤추는 뮤지컬을 못할 것 같아서 도전했어요. 뮤지컬 ‘페이스오프’ 같은 경우는 대본이 재미있어서 바로 선택했고요” 빠르게 돌아가는 코미디 장르를 오랜만에 하게 된 그녀가 뮤지컬 ‘페이스오프’에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무엇이었을까. “이 작품은 다섯 명의 캐릭터가 톱니바퀴처럼 맞물려서 빈틈없이 돌아가야 하는 작품이라 배우간의 호흡이 정말 중요해요. 서로가 서로의 연기를 받쳐주며 호흡을 맞추는 연습이 제일 어렵고 재미있었어요. 가장 어려웠던 점은 두 시간 가까운 시간을 퇴장 없이 연기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관리가 제일 힘든 것 같아요”정신없는 대사와 호흡을 주고받다 보니 연습현장에서는 ‘피’를 보는 사건이 터지기도 했다. 한시도 쉴 틈 없이 돌아가는 현장에서 배우 모두 집중하다 보니 흥분한 상대 배우에 의해 백민정이 던져져 ‘코피’를 본 것이다. “작품이 코미디고 흐름을 놓치면 안 되는 특성이 있어요. 그래서 연습할 때도 모두 공연처럼 초집중해서 연기를 하거든요. 어느 날 마지막 부분에 있는 약간의 폭력 장면에서 상대배우가 좀 흥분했는지 제가 던져졌어요. 근데 제가 얼굴을 부딪혀 코피가 ‘팍’ 났죠. 그날 연습은 그걸로 접었어요.(웃음)” - 뮤지컬배우 ‘백민정’으로서요즘은 뮤지컬 ‘페이스오프’를 통해 사랑스럽고 발랄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지만 백민정은 시원시원한 음색과 고음으로 관객을 사로잡은 ‘노래 잘 하는’ 대표 뮤지컬배우다. 그녀에게 특별히 노래를 잘 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지는 않을까 궁금했다. 그녀는 “노래는 어릴 때부터 계속 해 왔어요”라고 말하며 “서울예술대학 연극과를 다니다 예원예술대학교 성악과로 편입했어요. 그때 테크닉도 많이 배운 것 같고, 평소 생활하면서 꾸준히 계속 노래를 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라고 전했다.그녀가 출연하는 필모그래피를 살펴보면 연극 ‘이’,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헤드윅’, '싱글즈‘ 등 창작, 라이선스, 초연, 재연을 가리지 않고 단단한 대본을 가진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작품 하나 빠지지 않는 백민정의 출연작들을 보고 있으면 작품을 바라보고 선택하는 그녀의 시선이 그대로 느껴진다. 백민정은 자신이 좋아하는 작품에 대해 “뮤지컬에서 노래는 상당히 중요해요. 노래도 정말 중요하지만 저는 대본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드라마가 강한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죠”고 전했다. 그녀가 차기작으로 뮤지컬 ’페이스오프‘를 선택한 이유도 “재미있었기 때문”이다.백민정은 마지막으로 뮤지컬 ‘페이스오프’를 통해 “반드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은 없어요. 제 생각에 이 작품은 재미있는 작품이고, 저도 무대에서 즐기고 있거든요. 그런 부분을 관객도 보고 함께 즐겼으면 좋겠어요”라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1 / 조회 18,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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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충천 코믹뮤지컬 뮤지컬 ‘페이스오프’ 프레스콜 현장
뮤지컬 ‘페이스오프’가 2월 14일 오후 3시 대학로 SH아트홀에서 전막으로 프레스콜을 개최했다. 프레스콜에는 최성원, 김도현, 백민정, 백주희, 김도원, 배성호가 참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에스피티컴퍼니 대표이자 뮤지컬 ‘페이스오프’의 프로듀서인 김성곤과 연출가 김도형도 함께했다.연출가 김도형은 뮤지컬 ‘페이스오프’에 참여한 배우이기도 하다. 그는 배우로 참여할 때와 연출가로 참여할 때의 차이에 대해 “몇 년 전 이 작품에 다니 홍 역으로 출연했다. 개인적으로는 라이선스보다 창작 뮤지컬에 매력을 느낀다. 뮤지컬 ‘페이스오프’는 출연 당시 참 재미있었던 작품이었다. 첫 연출작으로 무엇을 할까 하다 이 작품이 하고 싶어 하게 됐다. 이번 공연은 같이 상의하고 만들어간 장면이 많아 재미있게 연습했다. 이전 작품은 여주인공 윤서에게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다. 이번 공연에는 태준과 영준에게 포커스를 맞췄다. 나쁜 남자와 착한 남자 사이를 오가는 연기와 그것이 윤서와 대비될 수 있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나쁜 남자 태준과 착한 남자 영준을 오가며 연기하게 된 김도현은 어떤 쪽이 자신과 닮아 있냐는 질문에 “솔직하게 말하면 제 내면은 태준이다. 하지만 생긴 것이 영준과 비슷해서 그런지 지난 10년간 영준 같은 캐릭터들을 많이 연기했다. 이제는 영준 같은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사춘기 시절 때 상상 이상의 반항기를 갖고 있었다. 태준의 특정 부분은 내 안에 있는 모습이다. 또한, 어릴 때부터 누나들과 자라서 내 안에는 여성성과 유아틱한 모습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지금은 그 중간이 된 것 같다. 둘 다 내 안에 있는 모습인 것 같다”고 전했다. 반전 캐릭터에 대한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최성원은 “외형적으로 안경과 헤어스타일을 통해 변신한다. 공연할 때는 아니지만 연습 중에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기가 쉽지 않았다. 태준인데 영준 안경을 쓰고 나오고, 영준을 연기하는데 안경을 안 쓰고 나왔던 에피소드가 있다. 극이 빠르게 진행돼 퇴장했을 때는 다른 캐릭터의 옷으로 변신하는 데 시간이 촉박하다. 의상 퀵 체인지에 대한 부분이 어렵고 그 연습을 가장 많이 했다”고 말했다. 김도현도 “안경, 의상, 헤어 등 혼자서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크루 분들이 도와주고 있다. 이 자리를 통해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 공연의 매력에 대해 백주희는 “뮤지컬 ‘페이스오프’의 매력은 반전이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썩 힘들다는 생각을 못했는데, 이 작품은 정말 힘들다. 내면 연기를 정말 많이 한다”고 말했다. 백민정은 “이 작품은 1분도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대사 하나 연기 하나를 꼼꼼히 봐야 한다. 모든 대사와 연기가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뒷부분에 빵 터지는 것이 매력이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5 / 조회 1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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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오프> ‘반전의 반전’ 코믹스릴러의 귀환
한때 “브루스 윌리스가 유령”이라고 극장 앞에서 소리치는 악질 스포일러가 눈총 받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 점점 높아지는 대중의 기대와 이에 부응하지 못하는 컨텐츠가 만나 ‘반전스릴러’는 철지난 트렌드가 된 지 오래일지 모르겠다. 그런데 심리추리, 반전을 앞세운 코믹뮤지컬 가 6년만에 대학로로 돌아왔다. 영화 연극 등 추리형식 극본으로 정평이 나 있는 프랑스 작가 로베르 또마의 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서로 열렬히 사랑해서 결혼한 남녀. 하지만 결혼 후 펼쳐지는 속고 속이는 두뇌게임과 최후의 승자를 가려내는 과정은 코미디와 스릴러를 오가며 로맨틱코미디가 일색인 대학로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라스베가스의 부유한 저택이 이 작품의 배경. 막대한 유산의 상속녀와 그녀와 결혼 후 도박에 빠져 망나니가 된 남자의 악행, 여기에 갑자기 남편의 쌍둥이 동생의 등장하면서 등장 인물간의 얽히고 설킨 사기 스토리가 펼쳐진다. 남편과 그의 쌍둥이 동생인 ‘태준, 영준’ 역은 지킬과 하이드처럼 정 반대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배우가 1인 2역을 소화한다. 이번 작품에서는 최성원, 김도현, 김호영이 트리플 캐스팅돼 180%를 오가는 캐릭터를 열연한다. 김도현은 “배우로서 캐릭터를 연기하는 크게 어렵지 않았으나 담배, 안경 등 다양한 소품과 의상 갈아입는 일이 착각하기 쉬워 적응하는데 어려웠다”라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최성원 역시 “성격뿐 아니라 외형적인 변화가 커서 연습 중에 연기보다 안경 끼고 벗는 게 더 어려웠다”고 밝히기도. 재벌가의 상속녀로 남편 태준과 두뇌게임을 벌이는 윤서 역은 백민정, 하세진, 송윤희가, 가사도우미이자 영준의 애인 역은 백주희, 최가인, 양시은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29일까지 대학로 SH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02.15 / 조회 9,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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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뇌 아닌 즐거움을, 뮤지컬 <햄릿>
17세기 희곡 ‘햄릿’이 21세기인 지금에도 활발하게 세계 무대에 오른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그리고 복수와 고뇌로 방황하는 햄릿이 여러 가지 변주로 묘사된다는 건 더 재미있다. 최근 개막한 뮤지컬 은 뮤지컬적인 즐거움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다. 햄릿 역으로 박건형,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이라는 네 명의 꽃미남 배우가 캐스팅 된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햄릿은 셰익스피어의 원작 속 '햄릿’대로 어머니와 작은아버지의 결혼에 힘들어 하고 죽은 아버지 혼령을 본 뒤 방황하지만, 사실 관객의 눈은 햄릿의 정신적인 방황보다는 햄릿, 그 자체에 열광하고 만다. 이 작품이 햄릿의 고뇌보다는 뮤지컬적인 즐거움을 택했기 때문이다. 이번 뮤지컬 에서는 오필리어에 대한 햄릿의 지극한 사랑이 묘사되고 이 둘의 베드씬이 등장하는 등 러브스토리에 충실한 모습을 보인다. 게다가 선왕이 억울하게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고 미친 척 하면서도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시니컬한 햄릿은 여심을 흔들기에 충분하다. 심플한 블랙 의상과 가죽바지는 즐거운 팬 서비스다. 우중충하고 무거운 햄릿이 싫다면 특히 이 작품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왕의 동생 클로디어스와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스의 결혼식 장면은 화려하고 즐겁게 만들어, 이 둘의 결혼을 로맨틱하게 묘사했고, 오필리어의 아버지 폴로니어스는 줏대 없고 참견 많은 늙은이로 코믹하게 등장한다. 네 명의 배우 중 첫 포문을 연 배우 박건형은 그의 매력을 100% 보여주며 객석의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낸다. 장난끼가 드러나는 시니컬한 햄릿의 모습에 박건형만큼 어울리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 이러니 임태경, 윤형렬, 이지훈이 연기하는 햄릿도 저절로 궁금해진다. 중앙에 세워진 회전무대는 무대 표현의 다양성을 다이나믹하게 보여주는데 일조한다. 특히 오필리어가 중앙 무대에 올라가 떨어지는 장면은 암울하면서도 시적으로 표현돼 상당히 인상 깊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 햄릿의 방황과 혼란, 갈등, 복수에 대한 열망과 망설임 등을 느끼긴 힘들다. 그러기엔 스토리에 곁가지가 많고, 가벼운 느낌이다. 그러니 여러 연극 작품에서 보아온 햄릿에 대한 새로운 시도와 형식을 기대한다면 등장인물들의 밋밋한 감정선에 실망할 수 있는 것. 작품은 이 심리적인 공백을 맛깔난 노래와 다이나믹한 무대, 배우들의 훈훈한 모습이 채우고 있으니, 환호하고 즐기고 싶다면 이 뮤지컬이 안성맞춤일 것이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5 / 조회 12,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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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의 박건형
뮤지컬 의 연습실이 있는 신사동의 한 카페. 그 곳에서 배우 박건형을 만났다. 그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과 함께 주인공 햄릿으로 분해 8월 21일 첫 무대를 장식한다. 사실 개막을 목전에 둔 작품의 배우를 인터뷰하는 건 서로 쉽지 않은 노릇이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막바지 연습에 몰두해야 하는 동시에 여기 저기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인터뷰 요청도 소화해야 하고 기자는 그런 배우와 인터뷰를 하고자 몸이 달곤 하니까. 특히 이렇게 꽃미남(?) 배우들이 잔뜩 출연하는 작품일수록 그렇다. 요즘 연습하느라 인터뷰 할 시간이 별로 없지 않냐 운을 떼자 그는 “연습에 방해되면서까지 할 순 없으니까요. 그럼 거짓 인터뷰가 되는 거니…”라고 (사실 당연한)연습 우선 주의를 내비친다. 실제로, 박건형은 아침 9시에 연습실에 나와 새벽까지 연습실을 지키곤 한다. 전작도 그랬지만, 연습에 있어 충실한 배우로 그는 꽤나 단단한 신뢰를 얻고 있다. 4명의 배우가 햄릿으로 캐스팅 된 이번 작품은 박건형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이 항상 연습실을 떠나지 않고 있다고 한다. 본인의 시간이 아니더라도 다른 세 명의 햄릿의 연기를 봐야 하기 때문이다. “햄릿이 아닌 배우들한테는 정말 미안해요. 우리야 한번만 하면 되지만 다른 배우들은 4명의 동선을 따로 익혀야 하니까. 각각의 폴더가 4개나 있는 거죠. 다른 햄릿들하고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맞출 건 서로 맞추고 있어요. 다른 배우들이 너무 고생이라 미안해서 밥도 많이 사요(웃음).” ‘무조건 열심히’에서 이젠 한 단계 성숙할 단계 지난 2007년 말 으로 무대로 복귀한 지 8개월 만에 그는 무대에 다시 설 준비를 하고 있다. 이 끝난 후 어떻게 지냈냐고 묻자 “방황 좀 했죠”라며 솔직한 답변이 돌아온다. 이어서그 간 마음 고생에 대해 담담하게 이야기 해나갔다. “방황을 많이 했죠. 지금까지 작품을 하면서, 난 내 모든 걸 걸고 열정적으로 임했어요. 정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과연 맞게 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어요. 되게 암울하고 우울했어요. 한번 우울하니까 계속 우울 속으로 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여행도 가보고, 발버둥을 쳤죠. 제대로 살아보려고.” 지난 해 이후 그는 많은 걸 생각하고 느꼈나 보다. 그 작품 이후, 그는 배우로서 많은 고민을 했다. 그 작품은 ‘내가 제대로 나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표를 떠 안긴 결정적인 계기가 되기도 했다. “ 작품 자체는 가능성이 정말 많은 작품이었어요. 다소 관객들에게 어려울 수 있는 부분이 아쉽지만. 그런데요, 개인적으로 말하지만 ‘나 되게 못하는 구나, 내가 못해서 이렇게 되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 박건형은 이제 안 되는 구나’ 이런 생각. 이게 우울함에 일조를 한 것도 같아요. 난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거든요. 언젠가 축구 선수들이 그러더라고요. ‘나도 축구 19년을 하는데 어떻게 무대에서 공을 안 떨어뜨리냐’고 그런데 그 사람들도 못해도 난 해야 했어요. 무조건 열심히 덤빈거죠. 하지만 이제 배우는 열정과 꿈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내 스스로 한 단계 성숙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배운 거죠.” 한창 방황하던 그에게 햄릿과의 만남은 차라리 자연스러운 일일지 모른다. 그가 ‘햄릿도 나만큼은 고민을 안 할걸’이라고 되 뇌이고 있을 때 뮤지컬 의 제의가 들어왔다. 그리고 ‘그래 한번 만나보자’라는 심정으로 연습에 들어갔다. 다시 한번 파이팅 “햄릿은 남자 배우라면 누구나 한번씩은 해보고 싶은 배역이에요. 전 관객들이 이 작품을 보면서, 햄릿이 슬퍼하면 같이 슬퍼하고 상처받으면 같이 상처받으면서 그를 느꼈으면 해요. 대신 그가 죽을 때는 슬퍼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 동안 고생했으니 편해 가라는 마음으로 보내주는 게 좋지 않을까요?” 연습이 한창인 요즘, 친목도모 반장으로 잘 알려진 박건형은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배우들을 한데 묶는데 몸을 아끼지 않는다. 처음 보는 사람이라도 그 특유의 털털함과 친근함으로 먼저 다가가곤 한다. “저는 빨리 친해져야 해요. 그래야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잖아요. 상대방이 낯을 가리는 사람이면 내가 먼저 다가가면 되니까요. 전 이런 사람이에요, 막 대해도 되요. 이러고 다니죠(웃음). 먼저 경계를 풀어야 상대방도 다가오더라고요.“ 이번 작품에서 햄릿을 함께 맡은 임태경, 이지훈, 윤형렬도 모두 초면. 하루 종일 연습실에 같이 있으면서 빨리 친해졌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외부에서 ‘라이벌 감정을 느끼는 지’에 대해 많은 질문을 받았는지, 다른 세 명의 햄릿 이야기가 나오자 지레 “라이벌 의식 있냐고요?”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기부터 한다. “오늘처럼 덥고 힘든 날이면, '그런 기념으로 한잔?' 이러면서 모두들 친해져 있어요. 작품이 조금 무겁게 깔리기 때문에 쉬는 시간에는 굉장히 유쾌한 편이에요. 어떤 사람은 쉬는 시간에 웃고 떠드는 걸 보고 어떻게 햄릿을 하냐고 의아해 하더군요. 하지만 기쁨을 알아야 고통을 알죠. 고통 속에 있다고 고통을 더 잘 표현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난 2004년, 2005년 뮤지컬과 영화에서 신인상을 받으며 주목을 받아온 박건형에게 이 작품은 한 단계 성숙해지는 훌륭한 계기가 되리란 걸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신인상은 너 괜찮은 놈이 될 것 같다라는 의미로 주는 상 아닌가요? 그러니까 괜찮은 놈이 되면 되는 거에요. 그리고 지금 괜찮아 지려고 하고 있잖아요. 다른 건 없어요.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기쁨을 주면 되는 거니까요.” 햄릿을 기대하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하자 그는 ‘레스토랑론’을 말하기 시작했다. 깨끗하고 맛있는 요리를 대접하는 레스토랑처럼, 관객들이 맛있게 무대를 즐기고 다시 찾아왔으면 한다는 거다. “맛있는 요리 즐기듯 눈으로 코로, 온 몸으로 그 향과 맛을 즐길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해야 한다고 봐요. 그래야 또 손님들은 찾아오거든요. 이 작품도 관객이 다시 찾게 하고 싶어요. 감히 말씀 드릴게요. 이 작품 안 보시면 후회할걸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07 / 조회 20,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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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4명의 햄릿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기회
임태경,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 등 4인 4색의 햄릿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무대가 있다. 오는 8월 21부터 오픈런으로 선보이는 뮤지컬 은 공연 시작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8월 29일 공연계 인사들과 뮤지컬 배우, 그리고 일반 관객들이 참석하는 ‘Special Night’ 무대를 마련한다. 특히 이날 무대에는 햄릿 역을 맡은 4명의 배우들이 막과 장으로 나눠 각각 햄릿 역할을 이어갈 예정이다. 29일 공연의 티켓을 소지한 관객들은 공연장에 마련된 레드 카펫을 통해 함께 초대된 유명 스타와 함께 입장하게 되며, 이후 주최측이 제공하는 리셉션을 즐길 수 있다. 또한 당일 관람객에 한해 프로그램북을 증정 받을 수 있다. 국내에 '시즌1'버전으로 이미 소개된 바 있는 뮤지컬 은 올해 원작자인 체코의 야넥 레덱츠키를 비롯하여 한국과 미국이 동시 제작을 맡은 ‘월드버전’으로 새롭게 태어나 화제가 되고 있다. 또한 임태경, 박건형, 이지훈, 윤형렬 등의 배우들이 펼치는 개성있는 햄릿의 모습이 많은 관객들의 기대를 사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7.23 / 조회 51,7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