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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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범X고선웅, 두 예술가의 의미 있는 만남…오페라 <맥베드>
구자범과 고선웅, 두 사람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오페라 의 작품설명회가 지난 달 31일 세종문화회관 연습동에서 열렸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선보이는 오페라 는 1997년 서울시오페라단에서 초연한 이후, 2008년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공연한 바 있는 작품이다. 용맹한 장군이자 야심가인 ‘맥베드’가 마녀의 사주를 받아 자신이 섬기는 왕을 살해하고 왕위를 뺏는 내용으로 이 작품에 유난히 애정을 가진 작곡가 '베르디'가 직접 원작을 번역해 오페라로 만들었다.
첫 오페라 연출 맡은 고선웅
연극이나 오페라나 크게 다르지 않아, 고선웅 표 보일 것
이번 오페라 는 스타 연출가 고선웅이 난생 처음 오페라 연출에 도전했다. 이미 연극, 뮤지컬, 창극 등 여러 장르를 넘나든데다 맥베드를 원작으로 만든 연극 를 연출했던 그였지만, 전통 성악을 기반으로 한 오페라 연출은 의외의 선택. 하지만 연출이라는 큰 줄기에서 봤을 때 장르간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 그는 과감하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시나 희곡이나, 오페라나 뮤지컬이나 창극이나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연출가가 어떤 작품을 맡으면 그 작품에 대한 생각이나 시선이 따라가게 되고, 그것에 대해 얘기를 하면 되는 거다. (칼로막베스) 연극을 했을 땐 칼을 막 쓰는 맥베드가 보였다면, 지금은 굉장히 멋있는 아리아와 합창이 있는 맥베드가 보인다. 그래서 거기에 맞춰 작품을 연출을 한다”
하지만, 오페라의 장르 특성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법. 그럴 때마다 그는 오페라 계의 베테랑이라 할 수 있는 구자범에게 조언을 구했다.
“오페라는 비약이 있는 부분도 있고, 드라마가 쭉쭉 가는 느낌들이 있다. 노래 자체는 완성도가 있지만, 시각적으로 볼 때는 지루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연극 연출가로서 어떻게 하면 더 드라마틱하게 해결할 수 있을까 고민도 한다. 이런 부분들은 구자범 선생님과 얘기를 나누고 컨펌(허락)해주시면 그대로 간다. 깨지지만 않으면.(웃음) 워낙 탁월하게 작품 분석을 하시고 오페라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믿고 따라가고 있다.”
이건용 단장은 “작품 군데 군데 고선웅 연출의 흔적이 남아있다.”며 ”연습현장을 봤을 때 지금까지의 맥베드와는 다른 고선웅표 맥베드가 나올 것 같다”고 자신했다.
3년 여 만에 돌아온 구자범
맥베드는 현 시대를 비추는 거울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를 사퇴한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가졌던 구자범은 공식 무대로는 3년 여 만에 오페라 를 통해 복귀한다. 이미 유럽무대에서는 독일 하노버 국립극장, 다름슈타트 극장 등지에서 오페라 지휘자로 잘 알려진 바 있지만, 국내 무대에서는 심포니 지휘자로 더 알려진 것이 사실.
이번 작품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구자범은 “처음 베르디의 ‘멕베드’ 지휘를 제안 받았을 때는 작품에 대해 잘 몰라 고민해보겠다고만 했다. 하지만 작품을 다시 읽으면서 현실과 닮아있는 점이 많아 할만한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권력에 대한 탐욕으로 눈이 먼 사람들의 이야기인 오페라 가 우리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마녀들이 ‘난 내게 잘못한 사람의 배를 침몰시킬 거야.’ ‘나는 암초를, 북풍을 빌려 줄게’라는 가사의 합창이 나오는데 현실 속 재벌, 언론 등 권력에 눈먼 사람들로 보였다. 또한 작품 속에 ‘맥베드 부인’이 ‘맥베드’에게 지도자가 될 수 있다고 속삭이며 조정하기도 하는 부분 역시 적나라하게 펼쳐진 요즘 우리 사회의 모습 같았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맥베드’ 역에 바리톤 양준모와 김태현이, ‘맥베드 부인’ 역에 소프라노 오미선, 정주희가 각각 더블캐스팅 됐다. 또한 80여 명의 합창단원과 70명의 오케스트라 단원이 함께 웅장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예매는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11.01 / 조회 4,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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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첫 연출 데뷔 고선웅 "공포는 털었다"
서울시오페라단 '맥베드'로 오페라 도전
연극 무대선 유명한 톱연출가
오페라 제안받았을 땐 고민
"연습할수록 연극과 같아
'덜 지루한' 무대가 1차 목표"
11월 24~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서‘고전 비틀기, 각색의 귀재’라고 평가받는 연출가 고선웅(오른쪽)이 처음으로 오페라에 도전한다. 고선웅은 “오페라를 하면서 가장 감동적인 게 성악가의 멋진 노래를 바로 앞에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고 웃었다. 관객이 쉽게 감정에 이입하고, 좀더 자유롭게 해석할 여지를 남기는 연출을 할 생각이라고 했다. 오페라 ‘맥베드’ 연습 중인 소프라노 정주희를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페라를 가끔 보다 보면 노래도 잘하고 음악도 훌륭한데 연극적 측면이 늘 아쉬웠다. 슬프면 슬프게 비통한 건 비통하게 표현하는 식이더라. 좀 다른 해석을 덧붙이면 탄탄한 드라마가 생겨날 텐데 생각에 머물던 시도를 해보고 싶은 거다. 굉장히 재밌을 것 같았고 내가 공헌할 수 있는 바가 있겠다 싶었다.” 연출가 고선웅(48·극공작소 마방진 예술감독)이 오페라 무대에 정식 데뷔한다.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오페라단이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올리는 ‘맥베드’를 진두지휘한다. 뮤지컬과 창극 등의 음악극을 각색·연출한 적은 있지만 오페라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선웅 연출(사진=국립극단).연출 제안은 올초에 최종 수락했다. 고민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새집을 지을 가능성이 큰 연극장르와 달리 대본·음악 모두 내 것이 아닌 남의 것으로 작업해야 하는 오페라의 한계 때문이었다. 동시에 ‘오페라는 지루하다’란 통념을 깨부수고 싶다는 배짱도 생기더란다. 마침 작품도 셰익스피어 원작에 이탈리아 작곡가 주세페 베르디(1813~1901)가 음악을 붙인 ‘맥베드’. 2010년 동명원작을 재해석한 연극 ‘칼로막베스’를 작업한 바 있어 용기를 냈다고 했다. 고 연출은 “‘칼로막베스’ 초연 당시 ‘맥베스’를 일곱 권 정도 보고 연구분석을 했다. 원어 강의도 들었다. 잘 녹여내는 게 숙제다. 캐릭터 분석·동선·텍스트의 상황을 통해 인물의 심리를 설득력 있게 만들어가는 게 내가 할 일”이라며 “좀 다르게 가지만 베르디가 말하고자 하는 본질은 같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고선웅 식 위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런 거 없다. 오페라를 많이 해봤다면 조금 더 배짱 있는 장면도 만들어보고 할텐데 파격을 주기에는 아직 초년병이니까. 선방하자는 마음이 크다. 하하.” △고선웅 표 맥베드 연습실 엿보다 지난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연습동. 서울시오페라단이 오는 11월 24∼27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올릴 베르디의 ‘맥베드’ 연습이 한창이었다. 3년6개월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지휘자 구자범(사진=세종문화회관).오페라 ‘맥베드’는 서울시오페라단에서 1997년 국내 초연한 뒤 2008년 국립오페라단 등에서 공연한 바 있다. 고난도 기량을 요구하는 성악곡, 대규모 편성의 합창, 장면 전환이 많아 자주 공연하지 못하다가 20년 만에 다시 올리는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맥베드 역에 양준모·김태현, 맥베드 부인 역에 오미선·정주희가 출연한다. 이날 고 연출은 맥베드 부인 역의 소프라노 오미선이 열창하며 연기를 펼칠 때마다 즉각 동선을 수정해나갔다. 손가락으로 가리켰을 뿐인데 바로 알아듣는 게 신기할 정도다. 고선웅은 “정말 열심히 하고 굉장히 잘한다. 아무래도 전문적인 연기자와는 차이가 있지만 연극적 상황을 주문하면 쉽게 흡수하더라. 사이좋게 하고 있다. 내 생각이다. 하하.” 3년 6개월 만에 클래식에 복귀하는 지휘자 구자범과의 호흡은 ‘신의 한 수’라고 할 만하다. 일각에선 두 사람 모두 예술가로서 개성이 뚜렷한 만큼 호흡을 우려하기도 한다. 고 연출은 “구자범 지휘자가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 시절 함께 시네마콘서트를 기획한 적이 있다. 당시 뜻이 잘 맞아 무척 즐겁게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며 “이탈리아어도 모르고 악보도 겨우 읽는 수준인 만큼 음악적 조언을 많이 얻고 있다. 특히 작업하면서 서로 긴장감을 가지고 얘기를 나눌 수 있어 좋다. (작품이) 잘 나올 거 같다. 많이 배우고 있다”고 귀띔했다. △“조력자 역할에 집중할 것” 연극 좀 본다는 사람들은 다 아는 고선웅은 요즘 가장 ‘핫’한 극작가 겸 연출가다. ‘홍도’ ‘푸르른 날에’ ‘아리랑’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한국인의 초상’ ‘곰의 아내’ ‘산허구리’ 등 손대는 작품마다 잇달아 히트시킨 톱 연출가로 그의 합류가 기대를 모으는 이유다. 고 연출이 소프라노 정주희에게 연기 주문을 하고 있다(사진=세종문화회관).“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부담을 갖고 싶진 않다. 작품을 잘 수습해서 같이 하는 사람들이 일단 행복해지는 게 우선이다. 관객은 ‘나름 재미있네’ 하는 정도면 되는 거 아닌가.” 고선웅의 1차 목표는 덜 지루한 오페라를 만드는 것. 그래서 음악과 상황에 잘 어울리는 극적 장면을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했다. 고 연출은 “고선웅만이 할 수 있는 그런 거는 잘 모르겠다. 오페라에서 연출은 조력자다. 노래가 완성되고 성악가가 노래를 잘하면 그 힘으로 가는 건데 거기에 좀 더 드라마틱한 연출을 더하고, 노래에 정당성을 부여해 배우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성악가가 감정이입을 쉽게 할 수 있는 모티브를 찾아내고 밀도 높은 미장센을 만들면 관객의 감동도 커질 것”이라고 봤다. 막상 연습해보니까 연극이든 오페라든 하면 할수록 ‘똑같구나’란 생각이 들더란다. 고 연출은 “오페라를 몇편이나 봤겠느냐마는 실험을 했든 정통을 했든 형식이 다를 뿐이지 다 비슷비슷하더라. 내게 가장 중요한 건 극적 밀도를 잘 풀어내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탐욕은 자멸을 초래한다는 맥베드가 주는 본래 이야기는 베르디도 별반 다르지 않다. 고선웅 식으로 해결하는 터치는 있겠지만 이번 맥베드는 다르다라고 말할 건 전혀 없다.” 오페라 작업에 계속 도전할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단박에 “네. 해야죠”라고 답한다. “그런데 뺨 맞고 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생각하고 싶지 않다. (웃음) 어쨌든 이제 공포는 없다. 연출에게 가장 어려운 산이 그 공포를 털어내는 일인데 고개는 넘은 셈이다. 하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7 / 조회 5,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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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와 베르디의 만남, 오페라 ‘맥베드’
서울시오페라단이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오페라 ‘맥베드’를 선보인다. 오페라 ‘맥베드’는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기획했다. 작품은 베르디의 오페라다. 공연 관계자는 “베르디의 오페라는 국내에서 자주 공연되는데 오페라 ‘맥베드’는 자주 공연되지 않는다. 고난이도의 발성 테크닉과 음악적 기량이 요구되는 것은 물론 장면 전환이 많아 무대를 올리는 데에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의 출연자, 합창단, 오케스트라 단원, 스태프들은 약 300여명에 달한다. 지휘는 구자범이 맡는다. 그는 독일 하노버극장 등지에서 활동했다. 연출은 고선웅이다. 그는 연극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변강쇠 점찍고 옹녀’, ‘칼로 막베스’, ‘푸르른 날에’ 등을 선보였다. 예술감독 이건용 단장은 “인간은 어떻게 악하게 되는가에 관한 이 시대의 성찰을 통렬한 음악과 예리한 연출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페라 ‘맥베드’는 11월 24일부터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사진_(좌)지휘 구자범, (우)연출 고선웅_세종문화회관 제공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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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 '마스터클래스'에 플로랄 향기 퍼진다
3월 10~20일 공연서 향기 마케팅 선보여연극 ‘마스터클래스’의 한 장면(사진=돌꽃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윤석화의 40주년 기념공연 ‘마스터클래스’에 싱그러운 꽃향기가 더해졌다. 향기마케팅 전문 기업 센트온은 오는 10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지는 연극 ‘마스터클래스’에서 향기마케팅을 선보인다.‘마스터클래스’ 공연장을 가득 채울 향기는 ‘화이트티 앤 타임(White Tea & Thyme On)’. 윤석화가 직접 맡아보고 선택한 향으로 연극배우 인생 40주년을 기념하는 작품인만큼 공연장의 분위기를 고조시켜 줄 향기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윤석화는 자신이 맡은 ‘마리아 칼라스’의 예술에 대한 순수한 열정을 잘 표현하기 위해 향을 골랐다. ‘화이트티 앤 타임’은 백차와 백리 향이 혼합돼 깔끔하고 상쾌한 느낌을 주는 플로랄 계열의 향이다.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 시각과 청각을 넘어 후각까지 만족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한편 센트온은 자체개발한 향과 분사 시스템을 통해 호텔, 리조트, 백화점, 패션매장, 웨딩샵 등의 다양한 공간에 향기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5 / 조회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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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숫자에 불과…'환갑' 윤석화, 관록 연기
연극 '마스터클래스' 연습 현장 공개
3.10~20 연기인생 40년 기념무대 올라
"연극 이어온 이유 재확인 계기 마련"배우 윤석화가 3월 선보이는 연극 ‘마스터클래스’ 연습에 몰두중이다(사진=돌꽃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인생 40년 배우 윤석화(60)가 18년 만에 선보이는 연극 ‘마스터클래스’ 연습 사진을 공개했다.사진 속 윤석화는 환갑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마리아칼라스’와 똑 닮은 가녀린 외향에서 나오는 강한 에너지로 쉼 없이 연습을 이어가고 있다. 표정과 몸짓에서 살아생전 ‘마리아칼라스’가 추구했던 오페라와 음악을 향한 집념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장면을 연출해 눈길을 끌었다.‘마스터클래스’는 ‘거미여인의 키스’로도 잘 알려져 있는 미국의 저명한 극작가 테렌스 맥날리의 작품이다. 전설의 오페라가수 ‘마리아칼라스’가 전성기 이후 줄리어드 음악원에서 실제로 진행한 ‘마스터클래스’ 강의를 토대로 구성한 이야기다.배우 윤석화는 “마리아칼라스의 생애를 통해 40년 간 연극을 이어 온 이유와 의미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이 작품을 선택했다. 모노드라마보다도 대사가 많고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는 어려운 작품이다. 대극장을 채워야 하는 부담감이 짓누르지만 ‘윤석화 답게’ 걱정, 두려움은 모두 연습실에 내려놓고 언제나처럼 무대에 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한편, 윤석화, 배해선, 지휘자 구자범 등이 출연하는 연극 ‘마스터클래스’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3월 10일부터 20일까지 공연한다. 02-3672-3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3 / 조회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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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화,"<마스터 클래스>는 내 40년 연극 인생의 답"
1월 말 의 제작발표회가 열렸을 당시, 이 작품이 그녀의 데뷔 40주년 기념작이라는 것에, 그리고 올해 그녀가 환갑을 맞았다는 것에 적잖이 놀랐다. 중장년층에게 더욱 친숙할 노래 '하늘에서 별을 따다, 하늘에서 달을 따다'로 시작되는 음료수 오란씨의 CM송을 비롯해 수백여 편의 CM송을 부른 상큼하고 발랄한 20대 배우가, 등을 통해 때론 신비롭게, 때론 정열적으로 무대를 누비던 청년 배우로, 이제 "앞으로 살 날이 10년, 20년 남지 않았냐"라는 이야기를 유쾌하게 웃으며 하는 관록의 배우 윤석화가 된 것이다. 연극 데뷔 40주년, 로 카리스마 무대 다시 한번1975년 민중극단 연극 으로 데뷔 후 껑충 스타 배우 반열에 올랐던 윤석화. 그녀가 자신의 데뷔 40주년에 마련하고 있는 무대는 다. 연극 의 작가 테렌스 맥널리가 쓴 이 작품은, 작가가 전설적인 오페라 가수 마리아 칼라스의 은퇴 후 줄리어드 음악원 마스터 클래스를 직접 보고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치밀한 구성 속에 그녀의 삶과 예술세계를 밀도 높게 담아낸 작품이다. 윤석화가 주역으로 나선 1998년 한국 초연은 앵콜 공연까지 전석 매진되는 기염을 토했으며, 그녀는 이 작품으로 최연소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앵콜 공연 첫 날, "이번을 끝으로 다시는 무대에 서지 않을 것"이라고 공표해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두 가지 이유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제가 한 번 할 때 4개월, 10개월씩 하는 건 괜찮은데, 그걸 다시 하는 걸 싫어해요. '내가 첫사랑만큼 그 다음을 사랑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 때문이었죠. 그 다음에 할 때 기술적으로는 좀 나아질 수도 있겠지만, 내가 처음과 같은 마음일 수 있을까, 그게 두려운 거에요. 그리고 또 하나는 이 작품을 통해서 제가 수면 위로 나오는 과정이 너무나 치열했기 때문에, 이 작품을 다시 할 엄두가 나지 않았었어요. 여기서 이 작품을 내려놓자, 그랬던 거죠." 1995년 뮤지컬 의 주역을 맡았지만 1997년 뉴욕 공연 캐스팅에서는 고배를 마셨다. 깊은 슬럼프가 그녀를 덮쳤고 전까지 3년 간 그녀는 무대를 멀리했었다. "이번에 작품을 어떤 걸로 할지 정말 고민 많이 했어요. 를 할까, 를 할까. 더욱이 내가 다시 안 하겠다고 한 작품이잖아요. 그런데 이번은 단순히 상업적인 작품이 아니라, 어떤 기념작품의 의미로 하는 것이고, 내가 왜 40년 동안 연극을 했는가, 거기에 대한 방점을 찍어야만 앞으로 더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 방점을 찍게 해 줄 수 있는 작품이 였어요." 30대 후반의 나이로 극중 50대 초반의 마리아 칼라스를 연기했을 18년 전보다 지금이 마리아 칼라스의 나이 때에 맞는 삶이 더 묻어나올 수 있지 않을까. "에너지가 과거보다 떨어지는 게 있을지 모르지만, 나이가 나에게 준 선물 같은, 깊이와 넓이를 찾아내고자 한다."며 두 눈을 반짝이는 그녀다. '참 좋아하는 오랜 벗'이라 말하는 지휘자 구자범의 합류도 그에게 힘을 실어준 듯 하다. "1994년 이라는 뮤지컬을 할 때 전주시향이 반주를 했어요. 자범은 그때 시향의 피아니스트였죠. 그런데 다른 클래식 하는 친구들이랑 너무 달랐어요. 다른 사람들은 약간 시계추 같이 시간 되면 딱 왔다 끝나면 딱 가고. 근데 이 친구는 내가 하는 일에 너무 큰 관심과 호기심을 보였죠. 연습이 끝나도 저희 연습실을 기웃거리길래 우리 연습을 더 시켜달라고 했어요. 그래서 항상 연습이 끝난 후 반주해 주면서 배우들을 다 연습 시켜줬던 너무너무 착한 소년이었어요.(웃음) 자범은 정말 음악을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음악에 자신의 달란트를 넘치든 부족하든 아낌없이 쏟아 붓는 그런 친구입니다. 제가 이번 작품에서 음악감독으로, 반주자로 같이 하자고 했을 때, 선생님이 하자면 무조건 한다고 해서 천만군을 얻은 것 같아요." 이제 자유로워진 나이,연극 후배들을 위해, 그리고 생명을 위해 헌신하고파연극 뿐 아니라 그녀는 곧 이영애의 출연으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에서 중종의 첫 번째 부인 단경왕후로 오랜만에 브라운관 앞에 설 예정이다. "이 나이가 되면, 그리고 인기가 떨어지고 나면 (웃음) 되게 자유로워져요. 무대든 TV든 영화든 작품만 좋으면 어떤 역이든 상관 없어요. 물론 죽는 날까지 제 이름 석자 앞에 '연극배우'가 붙는 게 제일 좋긴 하지만요." 40년 동안 영광도 컸고 굴곡도 많았다. "연극은 애증의 대상이다."라며 웃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연극과 함께할 수 밖에 없었던 가장 첫 번째 이유로 '정신'을 말했다. "어찌 보면 제가 연극계 첫 번째 대중스타라고나 할까, 그런 사람이 돼버려서 쉽게 연극을 떠나지 못하는, 굉장히 자유롭지 못한 면도 있었어요. 그런데 이 척박한, 불모의 땅을 누군가 지켜야 된다는 생각을 해요. 그건 정신이죠. 정신이 있으면 지키게끔 되어 있어요. 그런 사명감도 젊었을 때 더 하늘을 찔렀는데, 이제는 그것에서도 더 낮아지고 더 넓어지면서 좀 더 자유로워졌다고 할까요? 후배들이 요즘 너무 잘하잖아요.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고,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작품들을 통해 후배들에게 길이 되어주고 싶어요." '약속'은 그녀가 연극과 함께 한 두 번째 이유다. "저는 늘 저와 함께 극장에서 울고 웃었던 그 관객들을 기억합니다. 그게 저를 지탱해줬던 힘이기도 하고요. 물론 불특정 다수이기 때문에 내가 더 노력할 수 밖에 없어요. 더 큰 사랑을 갖고 더 많은 준비를 했을 때 관객들이 '아, 저 공연 봐야겠다', 그 관심을 갖고 와주는, 그 사랑 만으로도 배우는 족한 거죠. 최선을 다하고 나서도 관객이 없으면 후회는 없는 거에요. 나 자신을 위한 약속, 내가 배우들과 스텝들과 한 약속, 그리고 관객들과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끝끝내 노력하는 수밖에 없어요." 배우 뿐 아니라 최근 몇 년간 그녀는 영국에서 공연 프로듀서로도 활약 중이다. 진행중인 작품만 해도 5편. 그 중 공동제작자로 참여한 뮤지컬 은 2013년 올리비에상 최고 작품상, 안무상, 의상상을 수상하기까지 했다. "지금도 참석해야 하는 회의가 있어 왔다 갔다 하고 있어요. 하지만 앞으로는 가능하면 일을 좀 줄이고 싶어요. 제 인생의 남은 시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공연 뿐 아니라 생명을 위해서 헌신하는 일이거든요. 아프리카나 네팔 아이들도 지원하고 있지만, 역시 우리의 생명과 우리의 여성을 지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앞으로 저는 그 일에 주력을 할 겁니다." 대화 중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사랑, 고난, 위로, 용기 등과 같이 한 사람의 정신과 육체를 모두 지배하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힘이 큰 존재에 대한 것들이었다. 를 두고도 "큰 사람(마리아 칼라스)을 통해 우리가 받을 수 있는 건 위로와 용기에요. 그녀의 신화 같은 삶이 우리에게 위로와 용기가 된다고 생각을 해요. 더불어 예술이 우리에게 주는 남다른 의미, 영향이 무엇일까, 생각해볼 수 있기도 하고요."라고 덧붙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04 / 조회 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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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필과 함께하는 ‘2012 송년음악회’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2012 송년음악회’가 12월 3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펼쳐진다.‘2012 송년음악회’는 베르디의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의 축배의 노래(Brindisi), 지난날이여 안녕!(Addio del passato) 등 오페라 하이라이트 연주로 꾸며진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는 사교계 여성과 평범한 청년의 비극적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라 트라비아타‘는 한국에 최초로 공연된 유럽 오페라로 알려졌다.‘2012 송년음악회’에서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는 ‘라 트라비아타’의 하이라이트를 구자범 상임지휘자의 지휘에 맞춰 선보인다. ‘라 트라비아타’의 명곡 연주에는 소프라노 오미선과 테너 신동원, 바리톤 김재섭이 함께하여 풍성한 오페라 아리아를 선사할 예정이다. 김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2.27 / 조회 2,7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