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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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센터 감정노동자, 생존과 실존을 고민하다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 재공연
20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연극 ‘전화벨이 울린다’의 한 장면(사진=컬처버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콜센터에서 일하는 감정노동자의 이야기를 그린 연극 ‘전화벨이 울린다’가 1년 만에 재공연한다.‘전화벨이 울린다’는 2016년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 ‘뉴스테이지’ 선정작으로 지난해 1월 초연했다. 전화 상담 스트레스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콜센터 직원 수진이 고시원 옆방에 사는 연극배우 민규에게 연기를 배우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연출가 이연주가 극본을 쓰고 연출까지 했다. 콜센터 감정노동자의 일상을 통해 현대의 생존과 실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생존을 위해 살아가면서 그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계층·계급·관계에서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이번 재공연은 두산아트센터에서 보다 입체적이고 완성적인 무대로 준비하고 있다. 초연에 출연한 배우 신사랑, 이선주, 최지연, 서미영, 이지혜가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춘다. 박성연, 우범진, 이세영이 새로 합류해 콜센터 직원들의 삶을 보여 줄 예정이다.오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전석 3만원. 두산아트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3.15 / 조회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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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감행’ 여배우 넷…비구니 삶 유쾌하게 그린다
극작가 이만희의 신작
연극 ‘가벼운 스님들’
내달 11일 알과핵 개막연극 ‘가벼운 스님들’ 출연진(사진=코드이엔).[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기고수 내공백단의 걸크러시 넘치는 여배우 군단이 나타났다. 연운경·박현숙·강애심·이선주 등 네 명의 여배우들이 스님으로 등장하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연극 ‘불 좀 꺼 주세요’ ‘돌아서서 떠나라’ 등을 쓴 극작가 이만희와 연출 최용훈이 함께 하는 신작 ‘가벼운 스님들’이다. 연극 ‘가벼운 스님들’은 2018년 1월 11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알과핵소극장에서 공연한다. 극은 절 봉국사에서 사는 진지하다 못해 지루한 스님의 가벼운 일상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다.극작가 이만희매표소만 지켜야 하는 중노릇에 속이 상한 우남스님과 권력자 총무스님, 눈치백단 원주스님과 정체는 알 수 없지만 뭔가 남다른 지월스님까지들이 모인 절 한 가운데 누군가 무덤을 만들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자칫 낯설고 딱딱해 질 수 있는 이야기를 극작가 이만희는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정감있는 캐릭터로 유쾌하게 그려낸다. TV드라마와 연극, 영화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배우들이 한데 뭉쳤다. 여배우 중심의 작품을 만나보기 힘든 최근 연극계에서 드물게 여성 배우 4인이 등장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여기에 배우 최광일이 함께해 작품에 재미를 더한다. 비구니 역할을 위해 일부 배우들은 직접 삭발을 하며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연극 ‘가벼운 스님들’은 2018년 1월 11일부터 2월 4일까지 공연한다.연극 ‘가벼운 스님들’ 포스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1 / 조회 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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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 연극 첫 무대…"성장하는 배우되겠다"
연극 ‘꽃의 비밀’ 성공리에 연극 데뷔
브라운관+스크린 쌓아온 ‘연기 내공’
내년 2월5일까지 DFC대명문화공장 1관연극 ‘꽃의 비밀’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이청아가 지난 달 30일 생애 첫 연극 무대에 올랐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청아가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해 첫 연극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청아는 극 중 미모 담당,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인 ‘모니카’ 역을 섬세한 연기 호흡으로 소화했다. 다양한 표정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출연 배우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지난해 초연한 연극 ‘꽃의 비밀’은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문화창작집단 수다와 수현재컴퍼니에서 제작했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한 시골 마을 빌라페로사에서 벌어지는 동네 아줌마들의 해프닝을 다룬다.배우 이청아는 “배우로서 연극 무대에 꼭 한번 도전하고 싶었다. 주변 선배들의 조언으로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공연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배우 이청아가 출연하는 연극 ‘꽃의 비밀’은 오는 2017년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청아(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1 / 조회 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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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의 비밀’ 캐릭터컷 공개…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
연극 ‘꽃의 비밀’이 캐릭터컷을 공개했다. 배우들은 공개된 캐릭터컷에 블랙 팬츠와 화이트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콧수염, 파이프 담배 모양 소품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배종옥은 허당 주당 ‘자스민’으로 분한다. 소유진과 이청아는 극 중 미모를 담당하는 ‘모니카’에 더블캐스팅됐다. 배종옥, 소유진, 이청아와 함께 이선주, 구혜령, 조연진, 이동현, 김보정, 한아련, 최태원, 전윤민, 박지예가 출연한다. 작품은 장진 감독이 작?연출했다. 시골 마을에 사는 네 명의 아줌마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연극 ‘꽃의 비밀’은 2015년 초연했다. 누적관객 4만 명 이상, 인터파크 관객리뷰 평점 9.4점이다. 11월 29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8 / 조회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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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소유진·이청아…'꽃의 비밀' 캐릭터 공개
영화감독 장진 극본·연출 맡은 코미디연극
세 배우의 색다른 캐릭터 변신
29일부터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서연극 ‘꽃의 비밀’(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감독 장진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연극 ‘꽃의 비밀’이 출연배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컷을 공개했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시골마을 빌라페로사에 사는 4명의 아줌마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면서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포도농사를 하며 와인을 만드는 것이 주업인 마을에서 소피아, 자스민, 모니카, 지나 등 4명의 아줌마는 갑자기 남편 없이 생계를 꾸려야 하는 황당하고도 절박한 상황에 놓인다. 이에 20만유로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장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이 출연한다. 배종옥은 자스민 역을 맡는다. 지천명을 넘긴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생기 있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소유진·이청아는 모니카를 연기한다. 소유진은 뮤지컬 ‘김종욱찾기’ 이후 4년 만의 무대 복귀이며 이청아는 첫 연극 도전이다. 두 배우 모두 처음부터 연기를 배운다는 자세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꽃의 비밀’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관객을 웃기는 ‘장진 식 코미디’다. 세 배우 외에도 이선주·구혜령·조연진·이동현·김보정·한아련·최태원·전윤민·박지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연극 ‘꽃의 비밀’(사진=수현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7 / 조회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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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소유진·이청아, 연극 ‘꽃의 비밀’ 뉴캐스트
연극 ‘꽃의 비밀’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배우 배종옥이 허당이자 주당인 캐릭터 ‘자스민’으로 합류한다. ‘자스민’은 남편 앞에서 이혼하자는 말을 못하고 늘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인물이다. 초연멤버 조연진도 ‘자스민’ 역으로 다시 합류한다. 배우 소유진은 ‘모니카’ 역으로 분한다. ‘모니카’는 예술학교 연기전공 출신의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배달 청년과의 은밀한 장난을 낙으로 여기는 가정주부다. 소유진은 2012년 뮤지컬 ‘김종욱찾기’ 이후 4년 만에 무대로 복귛ㄴ다. 그녀는 드라마 ‘아이가 다섯’ 종영 후 배우로서의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배우 이청아는 ‘모니카’ 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그녀는 영화 ‘연평해전’에서 여군 대위를,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똑부러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거듭했다. 이번 작품은 이청아의 첫 연극 도전작이다. 연극 ‘꽃의 비밀’은 장진 감독의 작품이다. 장진 감독은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해 코미디로 돌아왔다. 2015년 겨울 첫 공연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네 명의 아줌마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장진식 코미디’가 진하게 녹여져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극 ‘꽃의 비밀’은 11월 29일부터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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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표 코미디극 '꽃의 비밀'…배종옥·소유진·이청아 출연
네 명의 아줌마 통쾌한 '대반란극'
소유진·이청아 배우, 첫 연극 도전
배종옥은 허당 주당 '자스민' 맡아
11월 29일 DCF 대명문화공장 1관2016 연극 ‘꽃의 비밀’ 출연진(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야기꾼’ 장진의 연극 ‘꽃의 비밀’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꽃의 비밀’(제작 문화창작집단 수다·수현재컴퍼니)은 장진 감독이 2002년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코미디 극이다. 지난해 겨울 초연에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흥행작이다.장진 감독이 단 2주 만에 홀린 듯 썼다는 작품은 네 명의 아줌마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끊임없는 상황 코미디의 연속, 기대를 빗나가 웃게 만드는 대사, 캐릭터의 깊숙한 내면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장진식 코미디’가 진하게 녹여져 있는 작품이다.이번 세 번째 무대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무장해 강력한 웃음을 예고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배종옥이 허당 주당 캐릭터 ‘자스민’으로 분해 제대로 망가진다. 초연멤버 조연진도 ‘자스민’ 역으로 다시 합류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백종원의 아내이자 배우 소유진은 2012년 뮤지컬 ‘김종욱찾기’ 이후 4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지난 8월 종영한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소유진은 배우로서의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 연극 출연을 결심했다. 그녀가 분할 ‘모니카’ 역은 예술학교 연기전공 출신에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지금은 그저 오크통 배달하는 청년과의 섬을 타는 낙으로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청순외모 이청아도 ‘모니카’ 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작년 영화 ‘연평해전’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여군 대위를, 이어 올해 ‘운빨로맨스’에선 똑 부러지는 알파걸을 연기하며 기존의 순수한 이미지를 벗고 변신을 거듭, 했다.이번에도 첫 연극 도전에 나선다.‘소피아’ 역에 더블 캐스팅 된 이선주와 구혜령은 개성파 배우로 극의 무게중심을 담당한다. 공대 수석 졸업생으로 무엇이든 잘 고치는 여자 맥가이버 ‘지나’ 역에는 김보정과 박지예가 번갈아 맡는다. 극의 감초 역할을 담당하는 보험공단 허당 의사 ‘카를로’와 육감적 몸매를 지닌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에는 이동현, 최태원, 전윤민이 캐스팅됐다. 골 때리는 아줌마들의 통쾌한 대 반란극 ‘꽃의 비밀’은 11월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27일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02-766-650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5 / 조회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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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 많던 국물은 누가 다 먹었나,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
이근삼의 희곡 ‘국물 있사옵니다’는 시기적절하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비논리, 비상식이 극렬히 판치는 오늘날 이근삼이 말한 국물은 그 어디에도 없다. 국물도 없는 세상에서 도대체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른 삶인가. 국립극단의 선택 ‘시의성’ 백성희장민호 극장은 국립극단의 레퍼토리 공연을 주로 상연하는 극장이다. 서울역 뒤편 소화 병원 옆 컨테이너를 개조한 이 극장은 그다지 크지 않은 규모의 공연장이다. 빨간 외관에 초록 잔디로 가득한 야외 로비가 어울린 이 극장은 국립단체의 본거지라는 무게감과는 다르게 아담하고 소박한 느낌을 준다. 몇 해 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국립극장 산하에서 독립한 국립극단의 변화된 이미지와 맞아 떨어지는 정서이다. 대중성과 시의성을 겸비한 다양한 레퍼토리를 선보이겠다는 의미심장함에서 국립극단이 택한 카드는 ‘시의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이번에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막이 오른 이근삼 작,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가 그 주제어에 가장 부합하는 공연이라 할 수 있다.말로 말을 거는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 연극 ‘국물 있사옵니다’는 도시 어디에서라도 한번은 만났을 법한 평범한 남자 상범의 성공담이다. ‘성공담’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되다 보니 이 공연은 유독 대사가 많다. 실제로 상범은 관객을 전적으로 바라보며 객석을 향해 자신의 삶에 대해 설명한다. 관객에게 적극적으로 ‘말을 거는 것’이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자신의 이야기에 관객을 끌어들인다. 그의 이야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진행된다. 상범은 철저히 관객을 바라보여 관객과 소통하는데 이야기 전달자로 역할하는 것이다. 그러다가 자신이 소개하는 자신의 이야기 속에 자신으로 이입되어 인물로서 행동하기도 한다. 슬랩스틱의 다른 이름, 개성 이 작품은 이렇다 할 무대 장치나 의상이 있는 것도 아니다. 상범은 자신이 겪은 사건을 해설하며 당시의 감정을 설명하는데, 그렇다보니 유난히 말이 많은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그런데 전혀 지루하지가 않다. 인물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명확하게 알 수 있다. 왜냐하면 그가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희극성 짙은 동작들 때문이다. 자신이 겪은 성공의 경험들을 소개할 때마다 두 주먹을 쥐고 상체를 옆으로 튼 채 무릎을 구부려 깡총 뛰는 동작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상범이 관객에게 자신을 어필하는 방법이다. 상범 뿐만 아니라 상범의 주변 인물들 역시 저마다의 우스꽝스러움을 가진다. 대부분이 말투를 독특하게 하거나 우스꽝스러운 몸동작을 하는 슬랩스틱이다. 이 슬랩스틱들은 유난히 말이 많은 이 연극의 지루함을 날려버릴 웃음의 포인트로서 작용한다. 게다가 과장된 몸짓에 어울리는 음향의 삽입은 장면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그러니 이 작품에서 인물들이 보여주는 슬랩스틱은 단순히 코믹적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인물들의 개성을 뚜렷이 드러내는 기능을 하는데 기여하는 바도 컸기 때문이다.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든 상징들 작품은 도시에 존재하는 다양한 인물 군상을 희극적 색채로 자연스럽게 배치함으로써 그렇게 사회의 단면을 무대 위로 자연스럽게 옮겨놓았다. 이들의 복잡한 동선이 연극의 목적성을 강조한다. 첫 장면 같은 경우 여러 인물이 다양한 입·퇴장구에서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어지럽게 이동하는데 자신의 갈 길이 바빠 주변을 돌아보지 못하는 사회의 모습이 드러나는 단면이다. 장면의 분위기 조성을 위해 하나의 인물만 등장해도 되는 장면에서도 여러 명의 인물이 여러 입구에서 무대 위로 한꺼번에 등장해 복잡한 동선으로 말미암은 미장센을 만든 것이다.계단 모양의 벽이 겹겹이 설치된 무대 벽 또한 권력의 상하 관계에서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도시의 다양한 군상들에 대한 상징을 드러낸 부분이다. 배우가 공연을 하며 실제로 활용하지 않지만 겹겹이 설치된 계단은 작품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한 미장센 구현을 목적으로 한 계단이 된 셈이다.상징과 사실의 공존 무대미술은 상징적이고 철학적인 메시지를 부각하는데 기여했는데, 이 작품의 실제적 진행자인 배우의 말은 너무나 많다. 게다가 사실적이다. 우리 주변에서 쓰는 말을 무대 위에서 있는 그대로 내뱉는다. 개념과 표현방식이 괴리이자 공존이다. 그런데 이번 연극에서는 상징과 사실을 공존하게하면서 작품이 말하는 바도 분명히 드러내면서도 현실감 있는 표현까지 가능하도록 연출 하였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이다. 이 둘을 한 작품에 공존시킨다는 것은 자칫 이도 저도 아닌 산만한 연극이 될 뻔 한 시도였는데 그렇게 그려지지 않았다. 이는 배우의 명확한 화술과 의미를 쉽게 알 수 있는 강렬한 무대 디자인의 역할이 컸다고 본다.‘국물 있사옵니다’의 ‘국물’은 무엇인가? 비상식이 상식이 되는 시대는 바로 오늘이다. 그런 맥락에서 새로운 상식을 찾고자 애쓰고 새로운 상식을 가지고 승승장구하는 상범의 이야기를 다룬 희곡 ‘국물 있사옵니다’가 가지는 현대적 시의성은 매우 크다. 오늘날 이 작품이 연극으로 표현되기에 너무나 적절하다는 말이다. 그러나 적절함이 주는 무게는 너무나 무겁다. 그렇기 때문이 이 작품의 흥행 여하를 떠나 의미를 가진다. ‘국물 있사옵니다’의 국물은 ‘상식’을 의미한다. 상식이 있다는 말을 ‘사옵니다’라는 극존칭어미를 활용하여 비꼰 이 작품의 제목을 통해서도 이 작품이 상식이 부재하는 세상에서 그 상식의 자리를 채우는 비상식, 몰상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공연장의 허술한 방음 덕에 외부에서 들리는 자동차 소음이 극장 안을 장악하는 점은 진실로 비상식이 아닐 수 없다. 비단 이번 공연에서만 느낀 점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이런 비상식이 상식으로 통했다. 비상식이 판치는 혼란스런 이 도시에서 새로운 상식을 가지고 무위도식하는 상범의 모습을 부각시키기에는 도시의 어지러운 소음의 대표성을 가진 소리인 자동차 소음은 가장 좋은 배경 음향이 되어 주었다. 우연적 요소가 더 연극성을 강하게 만든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사진출처_국립극단 제공?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4,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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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로 경험하는 메시지! 연극 ‘당신의 눈’
연극 ‘당신의 눈’이 12월 5일부터 30일까지 선돌극장 기획시리즈 ‘선돌에 서다’로 공연된다. 연극 ‘당신의 눈’은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윤정환 연출이 오랜 시간 동안 장애인 봉사활동 및 연극 활동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모아 만든 작품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극단 애인’ 소속의 장애인 배우가 출연한다. 연극 ‘당신의 눈’은 구조주의 연극이다. 구조주의 연극은 스토리흐름으로 메시지를 얻는 것이 아닌 관객에서 단지 구조로서 메시지를 경험하게 하는 연극이다. 공연관계자는 "연극 '당신의 눈'에서는 면접관 배역을 일반인을 대상으로 캐스팅했고 전체적인 연출과 기획 모두 형식파괴, 경계파괴를 의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캣츠’, ‘뷰티풀 게임’, ‘에비타’ 등을 연출한 윤정환이 연출을 맡았고 장정애, 김준원, 신현종, 이선주 등이 출연한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29 / 조회 3,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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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을 키워내는 이 사회의 민낯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서울 강남에 위치한 국제중학교 학생이 교실에서 목을 매달아 자살했다. 그는 여러 명에게 유서를 남겼다. 그리고 그 유서에는 한결같이 다섯 명 학급 친구들의 이름이 적혀 있다. 연극 는 실제 일본에서 일어난 집단 따돌림과 자살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하지만 사건의 당사자인 학생들은 등장하지 않는다. 유서에 이름이 적힌 학생들의 부모들, ‘보고 싶다’는 ‘니 부모 얼굴’들만을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작품이 자살 사건 자체만을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사건을 일으키게 만든 ‘보이지 않는 손’, 즉 아이들을 괴물로 만들어 버리는 어른 괴물의 충격적인 포효를 일체의 가림 없이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이는데 의도가 있다. 더욱 아찔한 건 가난하고 위축된 한 학생을 왜, 어떻게 끔찍한 고통 속에 몰아 넣었는지가 가해자 부모들의 입을 통해 밝혀지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입을 모아 “우리 아이는 그럴 리가 없어요”라고 말하는 이면에 있는 “그런 일은 끔찍한 것”이라는, 인간으로서 부정할 수 없는 자기 고백. 하지만 알면서도 외면하는 그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더한 분노를 불러 일으킬 뿐이다. 분명히 이 작품은 실제 사건에서 출발한 태생에서부터, 연극이 가진 또다른 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만든다. 피해자의 부모로, 가해자의 부모로, 또한 명문 학교의 교장으로 서 있는 자신의 위치에서 인간이 얼마나 스스로에게만 놀랍게 집중할 수 있는지 뛰어나게 보여줌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 생존 본능과 법칙 자체를 스스로 뒤엎어 자멸하는 충격적인 현실을 환기시켜 주고 있기 때문이다. 나름의 사연을 갖고 있는 부모들은 그 자체로 이 사건을 이루는 사회 각 요소의 대변이다. 경제 위기, 가정 폭력, 결손가정을 비롯 가해자와 피해자가 뒤바뀌며 되풀이 되는 학원 폭력까지. 결국 집단 따돌림으로 시작된 어른들의 자화상에는 세상의 혼돈이 어지러이 담겨 있는 셈이다. 사회고발에만 이 작품의 의의를 두어서는 안 된다. 위의 요소들로 더욱 뚜렷하게 존재 이유가 있는 캐릭터들을 비롯, 학생들을 등장시키지 않아 배가되는 극적 효과, 촘촘히 짜여진 퍼즐 같은 구성을 잘 풀어내는 뛰어난 배우들은 극으로서의 완성도를 십분 높인다. 작가는 절망이 아닌 희망의 가능성도 남겨 놓는다. 교사로서의 신념과 신의가 무너져 내린 담임의 울음, 고개를 떨군 한 아버지의 어깨를 토닥여주는 인생 선배, 그리고 가해자이지만 “착한 아이입니다”라고 말해주는 학생주임 등의 모습이 그것이다. 결론은 주어지지 않는다. 극장 문을 나서는 관객들의 마음이 어지러울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7.04 / 조회 1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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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식해서 버틴 25년 "무대는 거짓말 안한다" 서이숙
감초 조연, 카리스마 명연기 등 무대 위에서 25년간 서 온 그녀에게 다소 새삼스러운 수식어가 줄곧 따라다녔던 지난 1년이다. 드라마 ‘짝패’에서 작은 년한테 서방 빼앗긴 큰 년 역을 비롯, ‘신들의 만찬’ 부주방장, ‘인수대비’의 박상궁 등 TV 드라마를 통해 배우 서이숙(44)을 만난 사람들은 거물급 신인 등장에 놀라움을 더했다. 하지만 25년 간 무대 위에서 강렬한 인상과 연기로 많은 관객들에게 뚜렷하게 이름을 새긴 그녀를 알고 있던 사람들에겐, 갑상선암 수술 후 회복을 위해 잠시 비웠던 1년 간의 무대 공백이 더욱 아쉽게 느껴졌을 것이다. 이제 서이숙이 다시 선다. 큰 발성뿐 아니라 온 몸을 던져야 하는 무대였기에 오롯이 회복되지 못한 몸으로 서기를 자중했던 그녀, 연극 (이하 )에서 누구보다 자기 자식을 생각하는 놀랄만한 엄마 역을 맡았다. 새로운 경험, 새로운 역할, 재밌다1년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무대를 비웠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 것 같다. 그게 참 억울한 부분이다.(웃음) 쉬면서 몸에 안정을 주고 싶은데, 그렇다고 마냥 사람이 쉴 수도 없고. 마침 드라마 제의가 들어왔는데, 무대처럼 목을 많이 안 쓰니까 하게 됐다. 그런데 아프다고 공연 못하겠다는 사람이 TV에 나오고, 게다가 화려한 역이나 주연도 아니니까 연극 안 하냐는 시각들이 좀 있었다. 그치만 이번 부터 올 9월까지는 연극을 하기로 해서 드라마 일정은 안 잡기로 했다. 한태숙 선생님이 를 하자고 하시는데, 안 할 수도 없고, 더블로 하자고도 못한다.(웃음) 그 명작을, 학생들이 하는 워크숍 공연이라고 많이들 생각하시는 그 작품을 한태숙 선생님이 하시니까, 뭔가 다르지 않겠는가.(웃음) 올 하반기는 연극으로 채웠다. 이제 건강은 많이 회복된 것인가. 워낙 성격이 무딘 편이라 이 정도는 뭐 괜찮은 것 같은데, 대사 리딩 할 때나 피치를 높여야 할 때는 힘이 달리는 걸 느낀다. 목 주변이 자유롭지 않으니 스스로 목을 막더라. 어쨌건 칼을 댔고, 갑상선을 아예 떼어버렸으니까 이것에 대한 회복이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 일찍일찍 집에 간다. (웃음) 지난 해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건강도 그렇고, 드라마에서 더욱 활발히 활동한 것도 그렇다.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조금 부끄러운 것도 있다.(웃음) 작년에도 (한태숙 연출)하고 드라마 ‘짝패’를 동시에 했는데, 그래도 연극판에서 중추 배우가 드라마에서 거지 역할을 한다, 이런 단면만 보실까봐. 그런데 ‘짝패’의 호응이 좋았고, 저 배우가 누군가, 하는 관심도 많았다. 연기가 되면 괜찮은 거구나, 했다. 게다가 박정자 선생님도 배우가 이것저것 할 수 있는 스펙트럼이 넓으면 좋은 거라고 긍정적으로 얘기해 주셔서 힘을 받았다. 드라마에서는 연극에서와 상반되는 캐릭터를 많이 하고 있다. 신분도 낮고.(웃음) 드라마에선 ‘시침뚝’ 연기를 하는 것 같고, 그걸 시청자나 어른들이 너무 좋아하신다. ‘인수대비’에서 박상궁도 처음에는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인데 점점 코믹으로 가고. TV 배우님들이 인상을 잘 안 쓰는 반면에 난 민망할 정도로 인상을 쓰는데, 정말 과장이 아니라, 화면이 클로즈업 되니까 더 크게 보이는 것 같다. 드라마에선 정해진 각도 내에서만 조금씩 움직이거나, 카메라가 알아서 배우의 모습을 잡는데 난 그런 주문 없이 철저하게 준비해서 한번에 한다. 왜? 난 철저하게 조연이니까. “다시 한번 할게요”하지 않는다. 코믹한데 존재감도 있고, 카리스마도 있고, 그래서 날 찾게 된다고들 하신다. 그런데 이런 말을 내 입으로.(웃음) 대사의 키워드를 정확하게 전해주는 것, 발성은 자신있다배우 서이숙의 분명한 장점은 발성, 정확한 발음과 대사전달력이다.트레이닝이 분명 필요한 부분이다.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선 키워드를 명확하게 주는 게 중요하다. 그러면 작품과 역할이 명료해지고 상대에게서 다시 반응이 온다. 그리고 감정까지 전달이 된다. 모든 걸 그저 감정으로 하려고 하면, 그건 개인의 감정 연기일 뿐 아니겠는가. 그래서 상대 배우를 의도적으로 뚫어지게 보는 습관이 생겼다. 이런 것들이 연습하면서 좀 풀리면 무대 위에서는 자연스럽게 연결이 된다. 발성도 막연히 하는 게 아니라 몸통으로, 비성, 두성을 다 뚫어 써서 하게 된다. 에서 이오카스테의 죽음을 처절한 절규로 표현했는데, 경사 무대에서 퇴장하며 내 달리는 힘으로 소리를 질러도 목이 한번도 쉬지 않았다. 극단 미추 단원으로 지낸 경험들이 큰 영향이 되었겠다. 분명 있다. 보고 배운 것들이 있지 않은가. 때 마이크를 차지만 전체를 아우르며 대사를 하는 건 미추 밖에 없을 것이다. 그래서 발성 다루는 건 정말 자신 있다. 고교시절 배드민턴 선수였고, 졸업 후 잠시 코치로 활동했다고 들었다. 타고난 운동신경이 있는데 배우로서 굉장히 도움이 된다. 또 배우는 현대 무용, 한국 무용도 꼭 배워야 한다. 턱을 당기고 어깨를 펴고. 과거 훈련 받았던 걸 몸이 기억한다. 무대 위에서 배우가 자유롭게 몸을 쓰지 못하면 안되지 않느냐. 연극에서 기품 있는 역할을 주로 맞는 것도, 나도 모르게 무대에 서면 허리가 곧게 펴지기 때문이다. 허리가 펴져야 발성도 잘 되고 시선도 바르고 동작도 나온다. 배우는 감각 훈련, 신체 훈련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는 걸 뼈저리게 느낀다. 처음 본 연극에 빠져 지방 극단 생활을 시작했고, 서울로 올라와 극단 미추의 단원이 되었다. 그 이후로도 소위 말하는 무명 시간들이 길었는데 그 시간을 어떻게 견뎌냈나. 무식해서.(폭소) 아무것도 몰랐으니 뭘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또 성격이 하나를 하면 좀 진득하게 가 보자는 게 있다. 외부로 나가는 걸 무서워하기도 했고. (웃음) 그때 이런 말을 들었다. 모든 예술가 중에서 연극 배우만 투자한 거 없이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피아니스트나 화가는 어렸을 때부터 배우고 익히는 게 있는데 연극 배우들은 늦게 시작을 하는 것이다. 그 말이 너무 와 닿았다. 연극영화과도 안 나오고, 아무런 준비 없이 이제 연극하러 들어왔는데 뭘 얻기를 바라는가. 그게 견디는 힘이 됐던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 이야기도 안 들리고, 미추산방을 혼자 지키고 있어도 그게 너무 행복했다. 세월은 거짓말 안 한다. 무대는 더 거짓말 안 한다. 역할이 적다고 밖에 나가 있으면 팀웍이 흐트러진다. 연습 때 다 같이 앉아 있어야 하고. 그런 것들이 바로 내공이고 무대다. 무대가 그렇게 무섭더라. 후회되는 부분은 없나? 미련하게 어떤 마음으로 무슨 일을 했는데, 지나고 나니 그게 다 내 마음 같지 않았구나, 하는 점은 있다.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고. 지나고 나니 내가 소통을 하지 않았던 것 같다. 다 내 마음 같으려니, 말 하지 않아도 알겠거니, 하는 그런 부분이 있었다고 할까. 실컷 웃기고, 아주 심각한 질문을 던진 후, 진하게 울려버린다의 대본을 읽어봤는데 속에서 분노가 솟았다. 나 역시 그런 걸 느꼈다. 그런데 대본을 읽을 때마다 화나는 부분이 달라졌다. 이런 민감한 작품이 관객들에게 어떤 해답을 줄 수는 없다. 이런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다 같이 인식해 보자는 거다. 배우들도 너무 화나고 슬퍼서 감정에 빠지는 날이 있다. 하지만 어쨌든 만들어내야 하는 우리들은 철저하게 냉정한 시선으로 봐야 한다. 낭독공연이 좋았는데 이제 무대를 형상화해야 하는, 보이는 공연을 해야 하는 숙제가 더해졌다. 그런 부분을 같이 고민하고 있다. 냉정하게 접근해도, 어찌되었건 등장하는 인물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긴 어렵지 않겠는가. 그렇다. 하지만 이 부모가 왜 그렇게 행동하는가, 자기 자식을 위하기 때문이다. 오로지 자기 자식만을 위해서. 그게 나쁜 건 아니지 않느냐. 그 입장을 우리가 정확하게 찾아야 한다는 거다. 이 작품의 질문은 그거인 것 같다. 윤정 어머니 역은 학부모들 중에서 자식을 위한 마음을 가장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다른 사람들도 윤정 엄마의 행동을 보고 놀라면서 속으로는 좋아한다. 왜? 대신해 주니까. 그런데 절대 악인이 있을까? 분명히 어떤 일엔 다 이유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항상 하기 때문에, 인물을 만들 때도 그렇게 접근하는 것 같다. 배우 초반에는 선생님들이 날 보고 드라이 하다고 했다. “너~어무 예뻐”, 난 그런 게 안 된다.(웃음) 그래서 ‘난 감성이 없나?’ 상처 받기도 하고. 그런데 속은 안 그렇다. 그게 나의 성격이고 표현 방법인 것이다.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표현 방법이 다르고 연기 스타일도 저마다 다른 것이다. 드라마가 강한 작품과 분명 다른 특징이 에 있을 것 같다. 정말 웃긴 건, 이 작품에 드라마적인 구조가 너무 많다는 거다. 인물들 하는 행동들이 어처구니 없기도 하고 재밌다. 일본에서는 관객들이 웃지 못했다고 들었다. 이렇게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데 어떻게 웃느냐, 하는 정서 차이일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웃는다.(웃음) 무지 웃기다. 심각할 거라고만 생각하지만 연극적인 요소가 다 들어가 있고, 인물 캐릭터가 아주 명확하다. 이런 희곡 흔치 않다. 실컷 웃겨놓고, 아주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진하게 울려버린다. 그래서 드라마가 강한 다른 작품보다 오히려 관객들이 흥미로워 할 것 같다. 배우로서 앞으로도 ‘버티는’ 마음으로 가게 될까? 배우로서도 25년, 인생으로서도 중반. 다행스럽게 잘 버텨와서 이제는 잘 갈 수 있는 길이 보이는 것 같다. 그래서 속도 좀 단단해지고 사람을 대하는 데 더 여유로워졌다. 역지사지가 되는 것 같다. 그러니 마음도 편해지고, 왜 이렇게 눈물이 많아졌는지 모르겠다. (웃음) 그런 변화가 어찌보면 세상을 더 따듯하게 보는 것 같다. 앞으로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간 너무 젊음만 믿고 막 살았는데(웃음) 장민호 선생님이 나에게 길을 보여주셨다. 노배우가 되어 무대에 서야 한다는 것, 저렇게 가야하겠구나, 깨달았다. 생각으로만 ‘배우 열심히 해야지’가 아니라 지금부터 건강 관리도 잘하고, 그러려면 일단 정신이 맑아야 하겠다. (웃음) 연극 연극 는 일본에서 발생한 이지메 자살 사건과 자살한 자의 무덤을 찾은 가해 학생들이 웃고 있었다는 신문기사를 접한 극작가이자 고교 교사 하타사와 세이고가 ‘보도되지 않은 가해자들의 이야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에서 탄생한 작품이다. 따돌림에 못 견뎌 자살을 한 학생과 가해자로 추정되는 학생들, 그들의 부모들의 섬뜩한 이기심을 담고 있는 이 작품은, 올 1월 낭독공연으로 소개될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켜 본 공연으로까지 이어졌다. 김광보 연출의 서울공연은 강남에 위치한 한 국제중학교를 배경으로 하며, 무대 위에서는 지목된 가해학생들의 부모들과 교사들만 등장한다. 손숙, 박용수, 박지일, 이대연, 길해연, 서이숙, 서은경 등 대학로의 명 배우들이 총출동한 것도 화제. 노련한 배우들의 여유와 장면에 들어섰을 때의 날 선 집중이 교차되어, 공연을 약 3주 앞둔 연습실 풍경은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6.05 / 조회 15,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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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 전에 괴물이 된 아이들,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학교폭력 문제를 다룬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6월 24일부터 7월 29일까지 세종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는 일본에서 2008년 초연해 한국에서는 지난 1월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으로 명동예술극장에서 첫선을 보였다. 이번 작품은 장애인 성폭력을 다룬 영화 ‘도가니’, 사법권의 문제점을 제시한 ‘부러진 화살’에 이어 우리 사회의 감추고 싶은 이면과 학교폭력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형성할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은 회의실이라는 고립된 공간에서 극도로 냉정한 시선으로 차분하게 사건을 전개해 나간다. 사건의 유일한 증거인 죽은 여학생의 편지를 은폐하려는 학부모와 유령처럼 계속 나타나는 또 다른 편지, 고립된 공간에 압박해 들어오는 저항할 수 없는 힘의 대결이 작품의 몰입도를 높인다.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는 학생이 한 명도 등장하지 않는다. 오직 가해학생과 피해학생으로 지목된 학생의 부모들, 사건이 발생한 학교의 교사들만 출연한다. 작품은 가해학생의 부모들이 사건을 회피, 은폐 하는 모습을 통해 진짜 어른의 부재라는 현대사회의 병폐와 현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부모들의 행동 속에 아이들의 모습이 투영되면서 무대에 등장하지 않는 아이들의 캐릭터까지도 무대 위 부모들의 모습과 함께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광보 연출은 “이 작품을 준비하면서 점점 더 심각해지는 왕따 문제가 더 이상 누구의 책임으로 미룰 것이 아니라 누구든 책임을 지고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임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됐다”고 전했다. 암전도, 무대전환도 없는 연극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에는 손숙, 김재건, 박용수, 박지일, 이대연, 길해연, 서이숙, 손종학 등 대한민국 대표 연극 배우들이 출연한다. 명배우들의 긴장감 넘치는 연기와 고립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숨 막히는 서스펜스가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09 / 조회 1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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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혀지지 않은 가해자,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제작발표회
중학교 내에서 벌어진 집단 따돌림으로 인한 한 학생의 죽음, 그리고 그 사건을 둘러싼 남은 ‘가해자’들의 부모, 선생님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비춰내고 있는 연극 가 오는 5월 공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신시컴퍼니 제작으로 공연될 이번 작품은, 일본의 극작가이자 고등학교 교사이기도 한 하타사와 세이고의 작품으로, 작가는 2006년 후쿠호카 현에서 일어난 이지메 자살 사건이 계기가 되어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당시 중학교 1학년 생이 자살했는데 가해자로 생각되는 다섯 명의 학생이 장례식장에서 관 속을 들여다보며 웃었다는 보도를 들었다. 그 기사를 접하고 가해자의 부모를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해자 쪽의 이야기는 보도되지 않아 희곡으로 남겨야겠다고 생각했다.” 김광보 연출(왼쪽)과 작가 하타사와 세이고(오른쪽)“한국에서도 이지메라는 단어가 그대로 사용, 이해되고 있음이 놀라웠다”는 작가는, “2008년 일본 초연 당시 ‘이런 비장한 사건이 설마 있나’와 ‘현실은 이렇게 간단하지 않고 더욱 심하다’는 두 가지의 관객반응이 있었고 이 모두가 가슴 깊이 다가왔다”고 말하며 “무엇보다 관객들이 부모들에게 큰 분노를 느꼈다”고 일본 공연의 반응을 전했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말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 제 5회 현대일본희곡 낭독공연으로 선보여 당시 관객들 사이 큰 충격과 반향을 일으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신시컴퍼니 박명성 대표는 “낭독공연 전 대본을 읽어봤는데 우리네와 너무 똑 같은 환경이라 놀라웠다”고 말하며 “국내 학교와 청소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이 작품은 분명히 공연할 이유가 있으며, 오랜만에 문제 인식이 짙은, 시사성을 가진 연극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명성 대표가 “어느 작품에서도 이 정도 배우를 구성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한 이번 작품에서는, 낭독 공연에 참여했던 길해연, 박용수를 비롯, 손숙, 박지일, 이대연, 서이숙, 장영남, 서은경 등 대학로의 탄탄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작품을 읽어본 후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최근 관심을 갖고 있던 것 중에 하나가 학교 폭력이고, 사회문제 중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데, 연극만큼 영향력을 줄 수 있는 것이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을 통해 더 화제가 되어 학교 폭력을 줄이는 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손숙) 출연배우 손숙, 박용수, 박지일(왼쪽부터)특히 극중 등장인물과 나이가 같은 딸을 두었다는 이대연은 “우리 사회가 타인의 아픔, 고통에 둔감한 사이코패스가 되어가고 있는 듯 하다. 짜임새, 극적 구현이 잘 되어 있으면서도 사회적인 발언으로서 ‘한번 생각해 보자’는 연극의 제언이 될 것 같아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낭독공연 후 분장실에서 주체할 수 없이 울었다는 박용수는 “학교 폭력 뒤에 숨겨진 부모들의 욕구가 너무나 적나라하게 잘 그려진 작품”이라고 말하면서도 “작품이 가진 사회성에 못지 않게 한 편의 연극으로서도 탄탄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길해연, 서이숙, 이대연(왼쪽부터)“우리 상황과 밀접해 원본 그대로 가도 충분할 것”이라는 김광보 연출은 “원본의 서사, 플록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름, 학교 등 배경만 한국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무대엔 이지메 가해학생들이 등장하지 않는다. 그들의 부모와 학교 선생님들이 등장, 이들의 이기심이 극대화가 되는 광경을 목격할 수 있는 연극 는 5월 18일부터 7월 22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스페이스신도림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2.03.13 / 조회 1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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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가슴에 고인 상처를 치유하는 무대, 연극 ‘아내들의 외출’
6월 3일부터 1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연극 ‘아내들의 외출’이 공연된다. 배우 손숙이 주연배우로 출연하는 이 작품은 어머니와 딸, 그리고 며느리까지 세 명의 여자가 등장한다. 세 주인공을 통해 현대사회 여성들이 연령대별로 흔히 겪을 수 있는 마음의 병을 그린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평일 한낮(오후 3시)에 공연돼 ‘내가 집에 없으면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을까’하고 주저하는 아내들이 당당하게 외출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아내들의 외출’은 제작배경이 특별하다. 이 작품은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2010년 4월 4일 ‘정신건강의 날’을 맞아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자 기획 제작한 공연이다. 정신과 전문의들이 직접 작품 구성에 참여해 극적으로 탄탄하면서도 현실성 높은 이야기를 구성했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우리나라 여성들의 현실을 주제로, 한 가족으로 묶인 세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여성의 상처를 되돌아본다.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마음이 아파도 직접 표현하기를 어려워하는 여성의 삶을 보여주며, 그 치유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게 한다. 막이 오르면 세 여자가 공항을 방황한다. 알고 보니 엄마와 딸, 며느리로 구성된 이 무리는 엄마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미국을 여행하고 돌아가던 중, 비행기를 놓쳐 공항에서 하룻밤을 지새우게 된 것이다. 낯선 곳에서 서로 마주할 수밖에 없는 세 여자는 그간 외면해 왔던 각기 다른 서로의 상처를 깊이 있게 들여다보며 이해하게 된다. 연극이 끝나고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도 주목할 만하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매 공연 종료 후,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통해 세 여자의 심리상태를 전문적으로 분석할 예정이다. 이 시간에는 주연배우 손숙과 정신과 전문의가 함께 참여해 여성이 가진 마음의 병의 원인과 진단, 치유법 등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알아본다. 그뿐만 아니라 관객들은 질의응답을 통해 실제 고민을 상담함으로써 정신적 치유 기능은 물론 자신의 정신건강을 돌아볼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2 / 조회 4,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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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안의 나 들여다보기, 연극 ‘아내들의 외출’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는 연극 ‘아내들의 외출’이 4월 1일부터 17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현대사회의 여성, 어머니, 주부, 가족, 인간이 겪는 내면의 아픔과 진실, 그 치유법에 대해 생각하는 작품이다. 연극의 사건은 모녀와 며느리, 세 여자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를 놓치고 공항대합실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된 세 여자는 가족이지만 서로 몰랐던 마음과 상처에 대해 이야기하게 된다. 이 작품의 연출가 박혜선은 “공항대합실로 표현되는 무대에는 맑은 하늘이 보인다. 마그리트의 그림처럼 이중적으로 중첩된 두 개의 하늘 속에서 등장인물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무엇이 허상일까에 대한 이미지를 함께 그려 줄 것”이라며 “삼면으로 만들어진 거울은 자기 자신을 투영시킴과 동시에 타인을 투과시킨다. 내 안에 있는 ‘나’와 내 밖에 있는 ‘또 다른 나’의 모습을 형상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연극 ‘아내들의 외출’은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의 박춘근이 극본을 썼으며 ‘억울한 여자’의 박혜선이 연출을 맡는다. 또한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정신과 전문의들이 작품구성에 참여했다. 관계자는 “4월 4일은 ‘정신건강의 날’이다. 선진국에서는 일찍이 정신건강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존중해 왔지만 우리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며 “이러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한 이 연극은 ‘진정한 행복이란 무엇인가’라는 가장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고, 이에 대한 답을 구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공연 후에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주관으로 정신과 전문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된다. 이 시간에는 연극에 등장하는 세 여인의 심리상태를 병리학적 시각에서 보다 전문적으로 분석하고 마음의 병의 원인, 상태, 치유법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배우로는 손숙, 이선주, 소희정, 김태근이 함께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25 / 조회 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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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반짝반짝 작은 별이 아름답게 빛난다, 배우 이지하
연극이라는 것이 주는 기대감이 있다. 관객은 어느 정도 믿고 극장을 향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 믿음이 배신당했을 때 불같이 화를 내는 반면, 기대감이 충족됐을 때는 남보다 더 많은 시간을 획득한 사람처럼 만족하게 된다. 이러나저러나 관객들은 또 다른 연극을 찾아, 나를 채워줄 작품을 찾아 공연장으로 향한다. 여기, 대학로 어느 골목에 관객들의 사랑을 받는 유코라는 여자가 있다. 이 여자는 정말로 이상하다. 더 이상하게도 관객들은 이상한 그녀를 사랑한다. “처음부터 이 여자가 본질적으로 이해가 됐어요. 발톱을 다 뽑아버리고 요리사가 되기로 결심한 사자(연극 '억울한 여자' 中)처럼 자신을 끊임없이 개선시키려고 노력해요. 결국은 자기도 아니고 그 누구도 아닌, 정체모를 괴물처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과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해가 간 거죠. 이 여자가 이해가 갔으니, 저도 어느 정도 비슷한 면이 있는 거겠죠?” 고독하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유코가 거기 있다. 아름답게 빛나는 배우 이지하가 여기 있다. “이 작품을 처음 시작할 때만해도 좋은 여건이 아니었어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이 됐지만 당시만 해도 모험이나 마찬가지였죠. 그 모험의 이유는, 유코가 나를 건드렸어요. 나를 움직인 거죠. 사실 배우가 그런 대본과 역할을 만나기란 쉽지 않아요.” - 매번 환호와 버림을 동시에 받는 곳, 무대 연극 ‘억울한 여자’의 유코는 정말로 억울하다. 사람들은 끊임없이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는 유코를 질려하며 기이한 행동을 하는 그녀를 비웃는다. 미치고 팔짝 뛸 정도로 사람 말을 잘 믿는 유코는 마을 사람들의 조롱을 받는다. 게다가 소문 속의 ‘떨매미’를 찾아 나서며 점점 사회와 멀어진다. 그러나 잘 생각해보자. 유코가 원하는 것은 ‘수수께끼의 매미’와 ‘남편의 진심’ 뿐이다. 이 얼마나 단순명료한가. 남편의 동화에 등장하는, 요리사가 되고 싶어 하는 사자처럼 얼마나 진실하냔 말이다. “유코가 잘 이해됐던 이유 중 하나가 내가 여자이고 배우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특별한 캐릭터지만 유코가 가진 억울함이나 외로움을 배우들은 다 이해할거라고 생각해요. 배우는 무대 위에서 매순간 환호와 버림을 동시에 받거든요.” 극 중 이지하는 정말로 유코의 눈물을 흘린다. 유코의 눈물을 보며 관객들은 마음이 아파 견딜 수가 없다. “이건 드라마인데 다들 현실로 생각하고 보시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너무 분개하거나 너무 흥분하거나 너무 짜증내거나 너무 좋아하세요. 연극인지 다 알면서도 이입을 너무 잘하시는 것 같아요. 그 반응의 정도가 다른 작품들과는 조금 달라요. 이 드라마의 매력이 여기 있구나, 라고 느껴요. 하지만 이런 여자가 정말 있다면 골치 아프겠죠. 친구하고 싶지는 않을 것 같아요. 너무 피곤하니까.” 물론 피곤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유코를 사랑하는 이유는 따로 있다. “누군가가 갖고 있는 그만의 특별함이 사라지는 게 안타까울 때가 있어요. 나이가 들고 사회에 발맞추면서 보석처럼 빛나던 어느 순간이 사라지는 것 같을 때가 있거든요. 비록 그것 때문에 세상과 어긋나긴 했을지라도 말이죠. 조금 이기적이긴 하지만 유코가 너무 변하면, 너무 잘 적응하면 섭섭할 것 같아요. 제 주변의 사람들은 제가 아무리 가난하고 힘들더라도 끝까지 연극을 해주길 바라요. 자기들은 안하면서. 그런 것과 비슷한 거 아닐까요? 마음속의 순수함을 느끼고 그대로 행동하고 싶지만 용기는 없어요. 그런데 누군가 그걸 대신하고 지켜주길 바라는 욕심. 나대신 누군가가 갖고 있길 바라는 거죠.” - 머무는 것을 용서하지 않는 곳, 무대 배우 이지하는 공연 마니아들 사이에서 소리 없이 잔잔한 파장을 불러일으킨 여배우다. 그녀의 차분함과 힘 있는 언어는 작은 체구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실로 엄청난 것임을 알려준다. 그리고 피부처럼 어쩔 수 없이 붙어있는 성실함이 보인다. 성실한 배우 이지하는 유코를 처음 만나자마자 철저하게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나 모든 작품을 입맛대로 고를 수는 없다. 배우이기 전에 삶을 살아내야 하는 한 여자니까. “아직 저는 그렇게 여유 있는 배우가 아니에요. 연기적으로 그렇고 환경적으로도 그렇죠. 사실은 내 마음에 꼭 맞는 작품만을 선택하지 못해요. 너무 현실적인 대답이지만 돈을 벌기 위해서, 어느 누군가를 위해서, 또 어느 때는 내가 가지고 있는 한계를 깨기 위해 완벽한 공감을 이루지 못했지만 시도해 보는 등, 여러 가지 이유가 있죠.” 그렇다면 그 인물들과 하나가 되기 위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배우로서 끊임없이 맞닥뜨리는 지점인데….” 잠시 동안 생각에 잠긴 이지하가 대답했다.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매일 힘들거든요. 그 인물을 본질적으로 이해하는 것 말고는 답이 없는 것 같네요.” 배우라는 직업은 매우 힘들다. 연극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더더욱 고단하다. 그럼에도 무대에서 내려오지 않는다. 관객이 무대를 찾는 한 배우는 계속해서 무대에 선다. “보통 무대에 서는 이유를 관객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기 위해서라고 해요. 맞아요. 저도 관객과의 사이에서 형성되는 공감대와 이해, 그리고 관객들의 박수에 힘입어 다음 공연을 하거든요. 또 다른 근본적인 이유는, 무책임한 말일 수도 있는데 매번 완성되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아요. 너무 힘들고 어렵지만 완벽히 완성할 수 없어서 오늘 하고 내일 또다시 하고. 여기는 머물 수 없는 곳 같아요. 머무는 것을 용서하지도 않고. 그래서 끊임없이 하게 되는데, 이제 채워야죠. 그동안 너무 많이 긁어냈어요.” 완성을 향해 달리기를 멈추지 않을 배우 이지하, 그리고 사람 이지하. 그녀는 인간과 인간이 다른 형식으로 만나는 연극 무대에 자신을 걸었다. 그리고 관객들이 그것을 느끼길 바란다. “여기서 살아 움직이는 배우 이전에 사람이라는 것을 생각하시고 인간과 인간이 만나고 있다는 걸 조금 더 많이 느끼셨으면 좋겠어요. 관객과 배우, 서로가 특별한 시간과 공간을 선택해서 공유하는 거잖아요. 공연을 관람하는 사람도 연극의 3요소에 들어가죠. 공연을 함께 만들어가는 즐거움을 조금 더 찾아가시면 전보다 풍부하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물론 관객들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는 공연의 수준을 이루기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겠죠?” 유코가 환하게 웃었다.글_이영경 사진_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2.22 / 조회 2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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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한 여자> 공연보다 더 후끈한 작가와의 대화
“한국적으로 바꾸면 아마 ‘사랑과 전쟁’이 되지 않을까요?” 좌중에 웃음이 터진다. 일본원작인 이 작품을 한국적으로 바꾸면 어떻겠느냐는 물음의 답이었다. 시종일관 솔직한 대화에, 꼬리에 꼬리를 물며 진지함이 더해졌다. 연극 의 작가 쓰시다 히데오와 연출가 박혜선이 한국 관객들과 마주한 현장이다. 작품을 더욱 즐기는 방법, ‘관객과의 대화’ 자리가 점점 늘고 있다. 작가와 연출가 등의 창작자들과 객석의 관객들이 작품을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 자리는 관객에게는 작품의 더 큰 이해, 창작자들에게는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더 나은 공연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상부상조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점은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지는 관객들과 그 질문을 받아 치는 창작자들의 격의 없는 대화 분위기다. 지난 1월 28일 공연 후 열린 작가와의 대화 시간도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40여 분간 지속되었다. 도심과 떨어진 일본의 한 지방도시를 배경으로, 그림책 작가 다카다와 그의 팬으로 시작해 지금은 아내가 된 요코, 그리고 그곳의 마을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는 2008년 국내 초연 이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라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을 또 다시 보여주고 있다. 그토록 억울함을 호소하는 요코를 통해 허위와 가식, 그리고 무관심이 뒤섞인 현대 사회를 관조하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질문을 단계별로 나눠보자. 1단계 껍질 깨기 편 Q. 이 작품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건가요? A. 쓰시다 히데오 : 요코는 일본에서도 그리 좋아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웃음) 요코 스스로는 이상한 것 같은데, 사람들이 정상이라고 하니, 작가로서 그러한 억울함을 쓰고 싶었어요. 요코가 그렇게 밖에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의 억울함, 죽을 수도 없고 그렇게 살 수 밖에 없는 자신의 존재 자체의 억울함 말이죠. A. 박혜선 : 지난 공연 때는, 남자 관객 중에 헤어진 여자친구 생각이 난다며 부르르 떨기도 했었죠.(웃음) Q. 작년 공연에서와 달리 에너지 연구소에 대한 언급이 커졌는데, 왜인가요? A. 쓰시다 히데오 : 개인적 이야기 속에서도 무서운 현대 사회의 배경을 넣어 말하고자 했습니다. 정체가 불분명한 에너지 연구소로 인해 희귀종인 떨매미도 발견되고 사람들이 외부 출입도 안 하게 되잖아요. 아주 가까이에서 벌어지고 있지만 무관심하게 대했던 상황들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죠. Q. 웃음이 나는데도 씁쓸합니다. A. 박혜선 : 등장인물들에게 희극적인 캐릭터를 넣어서 우화적인 느낌이 들도록 했습니다. 현대인으로서의 비극성, 진실됨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이 시대의 모습을 더욱 강조하기 위해서죠. 2단계. 곱씹어 보기 편 Q. 마지막에 다카다는 도시로 가고, 요코는 시골에 남아 있습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 건가요? A. 쓰시다 히데오 : 그 결말은 반년 전에 썼던 거라 잘 기억이 안나네요.(웃음) 요코가 가진 에너지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다카다가 도망 갔을 수도 있고요. Q. 요코가 처음엔 젊은 남자를 싫어한다고 하더니, 후반부에서는 다른 태도네요. A. 박혜선 : 젊은 남자는 싫다는 요코의 말은, 그 순간에는 진심일 듯 합니다. 하지만 진실이 변해가듯, 요코의 마음도 변하는 것이겠죠. Q. 카페 종업원의 임신을 보며 ‘진짜 다카다가?’하고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A. 쓰시다 히데오 : (웃음) 그건 아니에요. 종업원은 이 작품에서 가장 균형적인 존재입니다. 임신은 곧 희망이에요. 3단계. 소화, 응용 편 Q. 일본 원작이라 대화도 상황도 어색하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한국식으로 바꾸면 어떨까요? A. 쓰시다 히데오 : 아마 그러면 ‘사랑과 전쟁’이 되지 않을까요?(웃음) 한국식으로 풀자면, 여자의 울분과 한을 감정적으로 표현해야 하잖아요. 문화마다 표현의 선이 다른 것 같습니다. Q. ‘억울한 남자’가 될 수는 없나요? A. 쓰시다 히데오 : 내가 억울한 남자이니 남자가 될 수 있습니다.(웃음) 제가 요코와 닮은 점이 많거든요. 이 작품이 여배우에게 의뢰를 받아서 썼기 때문에 억울한 ‘여자’가 된 것이지요. A. 박혜선 : 요코의 4번째 남편도 억울함을 호소한다고 봐요. 자신의 범위를 지키고 싶은데 그걸 요코가 침범한 것이거든요. 현대를 살아가는 개인들은 각자의 공간이 있어서 아무리 친해도 타인을 끌어들이지 않아요. 그게 바로 4번째 남편의 캐릭터입니다. 글 :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2.01 / 조회 1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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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억울한 여자’가 돌아온다!
2008년 한국연극 베스트 7에 선정된 바 있는 연극 ‘억울한 여자’가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2009 동아연극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한 박혜선이 연출을 맡고, 2008 인터파크 선정 티켓파워상 연극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배우 이지하가 출연하는 이번 작품은 일상의 평범함 속에 담긴 집단의 폭력성을 담고 있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일상의 평범함’이 전부였던 주변 사람들의 시선으로부터 극이 비롯된다. 세 번의 이혼 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려 하는 중년의 여성, 반복되는 일상의 무료함에 카페를 찾는 주부들, 친구의 아내에게 엉뚱한 마음을 품고 있는 중년의 남성, 남의 일에 참견하기 좋아하는 카페 주인 등 자신과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고 사는 듯 보이지만 정작 자신의 문제에 갇혀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타인과의 대화 속에서 어긋날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무안함과 서로의 다름을 바라보는 황당한 시선이 풍자를 자아내 소통에 목마른 현대인들의 공감을 얻어낼 전망이다.
극단 MONO의 대표이자 극작가 쓰시다 히데오가 쓴 연극 ‘억울한 여자’는 지난 2001년 일본에서 초연된 뒤 ‘웃음 뒤에 숨어 있는 쓴 공감을 이끌어낸 작품’ ‘주연 배우들의 훌륭하고 경쾌한 연기’라는 평가를 받으며 주목 받았다. 국내에서는 2007년 국립극장에서 열린 ‘현대 일본 희곡 낭독 공연’을 통해 국내에 소개됐고, 이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기획 공연으로 초연됐다.
초연 때 열연했던 이지하와 박윤희를 비롯해, 이선주, 김문식, 김주령, 이지영이 배우로 함께 한다. 또한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했던 배우 류태호, ‘착한사람 조양규’ ‘늘근 도둑 이야기’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친 정선철, 신예 이현배도 참여한다.
연극 ‘억울한 여자’는 오는 1월 28일부터 2월 28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이다 2관에서 공연된다.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1.06 / 조회 2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