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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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 시리즈·설운도 콘서트 강동에서 즐긴다
강동아트센터 개관 6주년 기념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마련해
6년간 객석 점유율 76.6% 기록강동아트센터 전경(사진=강동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서울 강동구청이 운영하는 강동아트센터가 개관 6주년을 맞아 클래식·현대무용·발레·연극·콘서트 등 전 세대가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을 선보인다.강동아트센터 상주예술단체로 활동 중인 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 극단 여행자,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이 9월에 각각 공연을 개최한다. 앞서 카로스타악기앙상블은 지난 2일 강동구 주민들과 함께 ‘강동구민과 함께하는 타타타’를 열었다. 극단 여행자는 연극 ‘미녀와 야수’를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소극장 드림에서 초연한다.세컨드네이처 댄스 컴퍼니는 오는 13일과 14일 현대무용협동조합 창립공연 ‘코다와 함께’로 무대에 오른다. 현대무용협동조합은 현대무용 10개 단체가 함께하는 모임이다. 이번 공연은 ‘예술의 대중화, 대중의 예술화’를 주제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현대무용을 선보인다.오는 21일에는 대극장 한강에서 ‘2017 KBS 교향악단 초청공연’이 열린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요엘 레비의 지휘 아래 러시아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루간스키가 협연한다. 강동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현업 미술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2017 강동 미술작가 초대전’은 오는 24일까지 아트갤러리 그림에서 열린다.대학로 스테디셀러 연극 ‘라이어’ 시리즈는 10월부터 12월까지 연이어 소극장 드림에 오른다. 가수 설운도는 오는 12월 8일과 9일 이틀간 콘서트를 열고 지역 주민과 만난다. 클래식 동요 뮤지컬 ‘꿈꾸는 생쌍’, 와이즈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 소리꾼 장사익이 출연하는 ‘GAC 제야음악회’는 오는 12월에 만날 수 있다.2011년 9월 1일 개관한 강동아트센터는 지난 8월 말까지 약 6년간 921회의 공연과 4376회의 전시를 진행해 63만753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다. 객석 점유율은 76.6%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뤘다.강동아트센터는 “지역의 문화 예술의 중심 공간으로서 상시 문화 활동이 이뤄지고 공연 관람 뿐만 아니라 각종 문화활동이 다채롭게 이뤄지는 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4 / 조회 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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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승자는 누구? 연극 ‘라이어’ 캐릭터 분석
단 100분 만에 객석을 웃음바다로 만드는 7인이 있다. 매진 행렬을 이어 온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들이다. 작품은 15년 동안 18,000회 공연을 기록하며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았다.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해 전국 300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세대를 아우르는 웃음코드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대학로와 신촌을 넘어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라이어’의 흥행비결은 탄탄한 구성, 재미있는 스토리 외에도 각양각색의 캐릭터들이 한 몫을 차지한다. 속고 속이는 ‘게임’ 같은 상황,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바쁘다 바빠, ‘두 집 살림’ 식구들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국의 택시운전사다. 그는 다정다감한 성품을 지녔지만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바람둥이다. 런던의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각각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 2명의 아내를 두고 생활한다. ‘존 스미스’는 몇 년 째 이어 오는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기 위해 시간 관리에 철저하다. 두 아내를 모두 사랑해서 어느 한 쪽도 포기할 수 없는 인물이다. ‘존 스미스’는 그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하자 끊임없는 거짓말을 한다. 일촉즉발의 순간마다 임기응변을 발휘한다. 하지만 그의 거짓말은 치밀하게 계산된 것이 아니다. 자기도 모르게 튀어나온 한 마디가 상황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빈틈 있는 그의 거짓말 때문에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메리 스미스’는 ‘존 스미스’의 첫 번째 아내다. 귀여운 외모에 마음씨 착한 ‘런던의 현모양처’다. 남편이 조금이라도 다칠까 노심초사하는 ‘내조의 여왕’이다. 정확한 출퇴근 시간을 지키는 남편이 몇 시간 째 연락이 없자 경찰에 신고한다. 그녀는 남편의 말이라면 일단 믿고 본다. 앞뒤 안 맞는 말에 고개를 갸웃거리다가도 이내 수긍한다. 관객들은 ‘존 스미스’의 거짓말에 속아 넘어가는 순진한 ‘메리 스미스’를 보며 진실과 거짓 사이의 해학을 발견한다. ‘존 스미스’의 두 번째 아내 ‘바바라 스미스’는 매력적인 미모의 소유자다. ‘존 스미스’와는 택시 기사와 손님으로 만나 그의 순수함에 반한다. 그녀는 ‘존 스미스’에게 먼저 청혼할 정도로 당찬 성격이다. 남편과 연락이 두절되자 ‘메리 스미스’와 동시에 실종 신고를 한다. ‘바바라 스미스’는 남편이 둘러대는 말들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메리 스미스’와 대비되는 반응이 웃음 포인트다. 우리가 바로 약방의 감초! ‘포터 하우스’는 ‘존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가 살고 있는 ‘스트리트햄’의 관할 형사다. ‘바바라 스미스’의 남편 실종 신고를 부부 싸움으로 인한 단순 가출로 단정한다. 실종 사건 해결에는 관심이 없고 이들 부부의 가정사를 들추는 데 급급하다. 나이 지긋한 중년 형사가 늘어놓는 잔소리가 재미있다. ‘윔블던’ 관할 형사 ‘트로우튼’은 젊고 예리하다. 강도 사건에 휘말린 ‘존 스미스’를 집으로 데려다 주면서 그의 행동에 의심을 품는다. ‘트로우튼’은 사소한 것도 놓치지 않고 ‘존 스미스’의 뒤를 끈질기게 캔다. ‘존 스미스’와 벌이는 진실을 향한 추격전이 작품의 전개에 속도감을 더한다. ‘스탠리 가드너’는 ‘존 스미스’와 ‘메리 스미스’ 부부의 이웃이자 절친이다. 직업이 없고 최근 5년 간 연애경험도 전무하다. 남 일에 참견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그는 우연히 ‘존 스미스’가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가슴에 폭탄을 안은 것처럼 친구의 비밀이 탄로날까 발을 동동 구른다. ‘메리 스미스’에게 휘둘리는 모습이 애처로우면서도 우스꽝스럽다. ‘바비 프랭클린’은 ‘존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의 집 윗층에 새로 이사 온 패션 디자이너다. ‘존 스미스’ 집의 인테리어를 좋아해 아랫집을 자주 방문한다. ‘존 스미스’의 거짓말 행각에 말려들면서 갑자기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는 남성이지만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존 스미스’ 사건과는 별개로 자신의 성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이 익살스럽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7.16 / 조회 1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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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3색 연극 ‘라이어’ 시리즈, 뭐가 다를까?
거짓말의 이유는 다양하다. ‘나쁜 거짓말’, ‘선의의 거짓말’은 상황에 따라 그 잣대가 달라진다. 오랜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한 ‘착한 거짓말’도 있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가 그 주인공이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는 총 3편으로 구성된다. ‘라이어’ 1탄은 시리즈 중 가장 먼저 관객에게 선보인 작품이다. 뒤를 이은 ‘라이어’ 2~3탄 흥행의 단초가 됐다. 연극 ‘라이어’ 1탄은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9월 1일까지 공연한다. 연극 ‘라이어 2탄: 그 후 20년’과 ‘라이어 3탄: 튀어!’는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각각 공연 중이다. ‘라이어’ 시리즈의 진리, 연극 ‘라이어’ 1탄 코미디 연극의 보증수표 ‘라이어’ 1탄은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Ray Cooney)가 쓰고 1983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1999년 5월 공연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국내 최장기 오픈런 공연 중이다. 총 공연횟수 15,000회를 돌파했으며 전국의 200만 관객이 연극 ‘라이어’ 1탄을 찾았다. 작품은 큰 인기를 끌며 ‘국민연극’으로 자리잡았다. 연극 ‘라이어’ 1탄의 원제는 ‘Run for your wife’다. 작품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영국의 도시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에 각각 ‘메리’와 ‘바바라’라는 두 부인을 두고 있다. 그는 정확한 스케줄에 따라 두 집을 바쁘게 오가는 택시 운전사다. ‘존 스미스’는 우연히 가벼운 강도 사건에 휘말리게 되면서 완벽했던 이중생활이 무너지기 시작한다. 상황을 무마하려고 시작한 작은 거짓말은 점점 부풀어 오른다. 진실이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어버리는 기막힌 상황이 숨 돌릴 틈 없이 전개된다. 연극 ‘라이어’ 1탄은 15년의 역사에 걸맞게 많은 스타를 배출한 작품이다. 작품의 초연 멤버였던 배우 이문식, 안내상, 이종혁, 정재영 등이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다.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연극 ‘라이어’ 1탄은 배우 이강민, 이종현, 홍수현, 유수인 등이 출연한다. 작품은 오랫동안 이어져 왔지만 매 시즌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거짓말은 계속되어야 한다! 연극 ‘라이어’ 2탄, 3탄 연극 ‘라이어 2탄: 그 후 20년’은 2004년 국내 초연했다. 작품의 원제는 ‘Caught in the net’으로, 연극 ‘라이어’ 1탄의 구조를 잇는다. 주인공 ‘존 스미스’는 20년 후에도 여전히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다. 이번엔 아이들이 문제다. 두 아내에게서 태어난 딸 ‘비키’와 아들 ‘케빈’이 인터넷 채팅으로 만나게 되면서 20년 동안 지켜 온 ‘존 스미스’의 이중생활이 탄로날 위기에 처한다. 연극 ‘라이어 3탄: 튀어!’는 2001년 국내 초연했다. ‘Funny money’가 작품의 원제지만 전작들과 다르게 한국식으로 각색됐다. 주인공 ‘영호’는 생일날 우연히 다른 사람과 가방을 뒤바꿔 들게 된다. ‘영호’가 바꿔 든 가방은 거금 100억 6천만 원이 들어 있는 마피아의 가방이다. 평범한 회사원인 ‘영호’는 아내 ‘은영’과 해외로 도피할 준비를 한다. 갑작스런 상황이 두려워진 ‘은영’은 ‘영호’에게 자수할 것을 권유한다. 그 순간 두 형사가 ‘영호’의 집에 들이닥친다. 이들을 따돌리기 위한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기 시작한다.
2013.07.08 / 조회 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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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듯 다른 느낌, 연극 ‘라이어’와 ‘프렌치라이어’
덥고 습해지는 날씨에 한바탕 웃음을 선사할 연극이 있다. 연극 ‘라이어’와 ‘프렌치라이어’는 꼬여 가는 상황에서 거짓말로 위기를 모면하려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우스꽝스러운 그들의 모습을 보면 스트레스가 날아간다. 비슷한 이름의 두 연극은 ‘트릭’을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닮았지만 배경, 캐릭터 등에서 차이가 있다. 15년을 이어 온 스테디셀러, 코미디 연극 ‘라이어’ 압구정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연극 ‘라이어’는 1999년 초연 이후 오랫동안 많은 관객에게 웃음을 전달했다. 작품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처음 시작해 강남 동양아트홀, 신촌 더스테이지, 코엑스아트홀 등 전국 각지에서 흥행했다. 작품은 영국의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 쿠니(Ray Cooney)의 코미디 연극이다. 연극 ‘라이어’는 거짓말이 거짓말을 낳는 상황 속에서 벌어지는 해프닝으로 구성된다. 작품은 코믹하면서도 탄탄한 구성으로 세대를 아울러 사랑받은 스테디셀러다. 연극 ‘라이어’는 2007년과 2008년 인터파크티켓 주관 ‘연극 작품상’과 ‘최고의 연극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이후 연극부문 최초로 2008년 ‘대한민국 국회문화대상’, 2011년 ‘제6회 공연관광축제 코리아 인 모션 챌린저상’을 받았다. 작품은 1999년 5월 대학로 초연 당시 안내상, 이문식, 정재영, 이종혁 등 지금의 TV스타들이 출연했다. 연극 ‘라이어’는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오픈런으로 공연하며 많은 기록을 세웠다. 작품은 15년 간 18,000회 공연과 누적 관객 300만 명의 기록을 달성했다. 연극 ‘라이어’는 연출가 이현규가 지휘봉을 잡고 배우 이강민, 이종현, 홍수현, 유수인 등이 출연한다. 현재 윤당아트홀에서 공연중인 작품은 연극 ‘라이어’ 시리즈 1~3탄 중 1탄이다. 연극 ‘라이어’ 시리즈를 처음부터 즐기고 싶은 관객에게는 이번 공연이 더욱 좋은 기회다. 연극 ‘라이어’는 9월 1일까지 압구정 윤당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만 13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프랑스 버전 로맨틱 코미디, 연극 ‘프렌치라이어’ 로맨틱 코미디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 공연중이다. 로맨틱 코미디는 자칫 식상할 수 있는 장르다. 작품은 기본 장르에 ‘꼬여 가는 상황’이라는 극적 장치를 더해 신선한 웃음을 준다.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비슷한 제목의 연극 ‘라이어’와 같이 거짓말과 속임수로 극을 이끌어 간다. 작품은 프랑스의 코미디 작가 제라드 비통(Gerard Bitton), 미쉘 뮌즈(Michel Munz)의 희곡 ‘Le Gai Mariage’가 원작이다. 원작 발표 당시 프랑스 언론 ‘르 파르지엥’은 희곡 ‘Le Gai Mariage’에 대해 “잘 쓰여진 희곡, 그것에 대한 솔직한 웃음!”이라고 표현했다. 작품은 프랑스 가정집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를 사용한다. 연극 ‘프렌치라이어’의 무대는 작품의 주인공 ‘앙리’가 프랑스에서 이름있는 귀족가문의 자제라는 것을 효과적으로 보여준다. 현관에 걸려있는 고급스러운 조명과 스탠드, 대리석으로 된 탁자와 길쭉한 창문, 잘 꾸며진 부엌 소품 등은 코믹한 내용과 함께 아기자기한 소품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연극 ‘라이어’에서 활약한 연출가와 배우들이 만들어 간다. 이번 공연의 연출가 류현미와 배우 오세미, 이용환, 김원식, 김방률 등은 연극 ‘라이어’ 1, 3탄의 주역들이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 실력을 키워 온 배우 전병욱이 함께 무대에 선다. 연극 ‘프렌치라이어’는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6.21 / 조회 11,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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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의 로맨틱 버전, 연극 ‘프렌치 라이어’
연극 ‘라이어’에서 실력을 갈고닦은 4명의 배우가 로맨틱 코미디 연극 ‘프렌치 라이어’로 뭉친다. 연극 ‘프렌치 라이어’의 원작인 ‘LE GAI MARIAGE’는 프랑스의 대표 코미디 작가 제라드 바통, 미셸 뮌즈가 만든 작품이다. 한국에서 이미 연극 ‘웨딩스캔들’이라는 이름으로 공연돼 큰 호응을 얻었다. 연극 ‘프렌치 라이어’는 돈과 진정한 사랑에 대한 질문을 유쾌하게 풀어낸다. 작품은 친구와의 결혼생활을 통해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을 배우고 진정한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이야기한다. 무겁고 신파적으로 갈 수 있는 소재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에는 뮤지컬 ‘김종욱찾기’, ‘오!당신이잠든사이’, 연극 ‘클로저’, ‘키사라기미키짱’ 등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실력을 키운 전병욱 배우가 합류한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18 / 조회 9,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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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더위 날리는 공포연극! <우먼인블랙><두 여자><오래된아이>
여름 더위가 아직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를 쫓기 위해 공포영화를 찾는 사람들도 많지만, 공포의 현장에서 생생한 스릴을 느낄 수 있는 연극도 빼놓을 수 없다. 잔뜩 겁먹은 배우의 거친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려오고, 소복차림의 귀신이 다가와 더럭 팔을 움켜쥐기도 하는 공포연극 한 편 감상해보면 어떨까. 대학로에서 한창 공연중인 공포연극 3개를 소개한다. 고풍스런 이야기에서 느껴지는 오싹함 은 노년의 신사 아서 킵스가 한 조연출가를 고용하면서 시작된다. 그는 젊은 시절 영국의 시골마을로 출장을 떠났다가 겪은 끔찍한 경험을 연극으로 재연하고 싶다며 조연출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두 남자가 즉석에서 제한된 소품을 활용해 당시의 상황을 재연하면서 차츰 무대는 긴장감으로 채워진다. 이 연극이 불러 일으키는 공포감은 세련되다. 단출한 무대와 소품이 어딘지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고, 그 속에서 은근한 오싹함이 느껴진다. 소복차림의 귀신이 등장하는 한국형 공포물과는 다른 이국적인 분위기가 큰 매력이다. 특히 아서 킵스가 성당에서 체험하는 기이한 분위기와, 늪지대에서 탈출할 때의 긴박감이 객석으로 십분 전해져 온다. 세련된 솜씨로 긴장감을 차차 고조시키는 전반부에 비해 결말이 다소 허탈하지만, 그 흠이 크게 돋보이지 않을 만큼 전체적인 흐름이 좋다. 침울한 표정으로 극에 무게를 싣는 홍성덕 배우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그가 조용한 목소리로 상대 배우의 대사 사이사이 추임새를 넣을 때는 극에 탄력이 붙고, 얼얼한 표정으로 간혹 엉뚱한 대사를 던질 때는 객석에 웃음이 터진다.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23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사랑 받은 이 작품은 올해 초 헐리우드에서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7년 초연을 시작으로 올해 네 번째 공연을 맞았다. 은 9월 16일까지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2관에서 볼 수 있다. 실제일까, 환상일까? 두 가지 추측에서 오는 공포 는 한 평범한 가정에 일어나는 공포스러운 일을 담았다. 남편, 딸과 함께 TV를 보던 아내는 인근의 한 정신병원에서 방화가 일어났다는 소식에 소스라치게 놀란다. 그 후 이유를 알 수 없는 섬뜩한 일들이 이어진다. 방화사건의 용의자를 찾는 경찰이 집을 수색하는가 하면, 아내가 옷에 온통 피를 묻히고 집에 들어오는 일들이 이어지면서 객석 여기저기에서 비명이 터져 나온다. 다른 공포연극처럼, 도 결말부에 반전을 예고하고 있다. 그 때까지 관객들은 무대에서 일어나는 무서운 사건이 아내의 정신이상으로 인한 것인지, 실재로 존재하는 귀신 때문인 것인지 알 수 없어 더욱 긴장하게 된다. 다만 전반부에서 극의 흐름이 다소 느슨한 점이 아쉽다. 의외의 수확은 남편을 맡은 주석제 배우의 코믹 연기다. 그는 어딘가에서 실제로 하품하며 다리를 긁적이고 있을 듯한 평범한 남편을 능청스레 연기하며 긴장한 관객들로부터 툭툭 웃음을 이끌어낸다. 전반적으로 유머와 공포가 적절히 배치되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다. 또 다른 매력은 시작 전부터 관객과 배우, 스텝이 함께 만들어내는 서늘한 분위기다. 귀신 분장을 한 배우들이 화장실 앞에 대기하고 있다가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몇몇 여성 관객들이 비명을 지르며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달궈놓는다. 무릎을 바짝 붙이고 자리에 앉은 관객들은 마치 롤러코스터에 탑승해 출발을 기다리는 사람들 같다. 실컷 소리지르리라 작정한 듯한 객석의 분위기에 동참한다면, 더 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다. 는 오는 9월 2일까지 대학로 라이프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음향·무대·객석을 활용한 입체적인 공포감 는 15년 전 실종됐던 인우라는 아이가 돌아와 자신이 실종된 까닭을 밝혀낸다는 이야기다. 당시 사건과 관련 있는 마을 사람들은 여자아이였던 인우가 남자가 되어 돌아온 것을 보고 경악하지만, 인우의 엄마는 딸을 의심하지 않는다. 사건의 진실은 마을 사람들이 하나씩 죽음을 맞으면서부터 차츰 밝혀지게 된다. 반전이 거듭되는 이야기는 관객들의 긴장감을 늦추지 않으며 진행된다. 특히 이 연극은 음향과 무대, 객석을 적절히 활용해 입체적인 공포감을 조성한다. 섬뜩한 분장을 한 귀신이 한창 연기중인 배우들 등 뒤로 조용히 지나가거나 관객들의 어깨를 스쳐가며 톡톡히 활약한다. 그러나 치밀한 반전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실망할 수도 있다. 전반부에서 가득히 채워 놓았던 긴장감에 비해 결말은 다소 허술하다. 특히 성인이 된 인우와 게이 의사의 역할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그러나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배우를 비롯해 연기자들의 연기는 매끄러운 편이다. 는 9월 2일까지 대학로 아티스탄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8.09 / 조회 1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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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 연극 ‘뉴보잉보잉’ vs ‘라이어’
‘거짓말’을 소재로 수년간 연극 예매율 상위권을 놓치지 않고 있는 두 개의 인기작이 있다. 걷잡을 수 없는 거짓말의 매력이 고스란히 작품 속에 녹아있는 연극 ‘뉴보잉보잉’과 ‘라이어’다. ‘뉴보잉보잉’에서는 바람둥이가 들키지 않고 여자들을 속이기 위해 능수능란하게 거짓말을 사용한다.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서 거짓말은 주인공을 더욱 깊은 곤경 속으로 몰아넣는다. ‘라이어’도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면서 웃음을 유발한다. 관객에게 스릴 넘치는 웃음을 선사하는 두 작품 속 ‘거짓말’의 매력은 무엇일까. 바람둥이의 무기는 달콤한 거짓말! 연극 ‘뉴보잉보잉’윤당아트홀, 2월 29일까지 공연 연극 ‘뉴보잉보잉’의 주인공 ‘성기’는 전형적인 바람둥이다. 다른 항공사에 근무하는 세 명의 여자들을 모두 약혼녀라고 부르면서 스릴 있는 연애를 즐긴다. 약혼녀 세 명의 비행스케줄을 꼼꼼히 확인하며 대처하는 철두철미한 거짓말은 ‘성기’만의 생존무기이자 전략이다. 작품의 본격적인 재미는 거짓말로 지탱해오던 바람둥이의 계산된 일상이 어긋나면서부터 시작된다. 그들의 비행 스케줄을 확인하고 시간표를 작성해 절대로 마주치지 않도록 신경 쓰던 와중에 약혼녀 한 명이 예정보다 일찍 도착하면서 상황이 꼬이게 된다. 때마침 또 다른 약혼녀가 폭풍으로 비행시간이 바뀌면서 결국은 세 명의 약혼녀가 성기의 집에 모두 모이게 된다. ‘성기’와 그의 친구 ‘순성’, 협력자인 가정부 ‘옥희’까지 얽히고설킨 복잡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연극 ‘뉴보잉보잉’은 코믹극의 대가인 원작자 마르꼬까블레띠의 대본을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게 번안한 작품이다. 특유의 발랄한 웃음코드로 큰 인기를 얻어 작년에 이미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거짓말이 거듭되며 벌어지는 100분간의 숨 가쁜 상황에 배우들은 땀에 흠뻑 젖고 관객들은 웃다가 지쳐 땀을 닦게 된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두레의 손남목 대표는 작품의 인기비결에 대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것이 이 작품의 특징이다. 이 시대의 사람들은 웃고 즐기고 싶은 욕구가 크다. 관객의 욕구를 충족시킨 점이 작품의 성공비결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거짓말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연극 ‘라이어’코엑스아트홀, 오픈런 공연 연극 ‘라이어’의 주인공 ‘존 스미스’는 메리의 남편인 동시에 바바라의 남편이다. 아내를 속이고 일명 두 집 살림을 진행 중이다. 거짓말로 지켜오던 그의 이중생활은 가벼운 강도사건이 일어나면서 무너지기 시작한다. 극은 ‘존’을 의심하는 형사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짓말이 더해지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이 꼬여만 간다. 거짓말을 소재로 한 연극 ‘라이어’는 주인공의 이중생활에서 시작된 작은 거짓말이 더 이상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과정을 긴박하게 담아낸다. 입만 열면 거짓말을 쏟아내는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모습과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반전이 관객의 폭소를 유발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잠시도 방심할 수 없는 스피디한 전개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아슬아슬한 상황은 극의 몰입을 더욱 높이는 요소다. 연극 ‘라이어’는 영국의 인기 극작가 겸 연출가 ‘레이쿠니’의 대표작인 ‘Run For Your Wife’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의 탄탄한 구성과 국적을 띄어 넘는 탁월한 유머 코드, 국내 최초로 시도된 프로덕션 연극 제작 시스템으로 국내 공연계의 주목을 받았다. ‘레이쿠니’는 연극 ‘룸 넘버 13’, ‘오! 브라더스’, ‘프렌즈’, ‘대디’, ‘달링’ 등의 원작자로 ‘흥행보증수표’라고 불린다. 유명한 ‘레이쿠니’의 원작 중에서도 단연 최고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 바로 ‘라이어’다. ‘라이어’는 현재 유럽을 비롯한 전 세계 60여 개 나라에서 다양한 언어로 공연되고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11 / 조회 1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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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무대 위의 세련된 심리스릴러, 연극 ‘우먼인블랙’
살다보면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일들이 있다. 달리는 오토바이가 한 뼘 차이로 멈춰서 사고를 면한다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졌지만 멀쩡한 상태인 것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실존하지 않는 무언가에 보호받은 느낌을 떨칠 수가 없다.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심상치 않은 공포도 있다. 연극 ‘우먼인블랙’에서 아서 킵스가 느끼는 공포가 그것이다. 아서 킵스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과거에 자신이 겪은 끔찍한 사건을 가족과 친구들에게 들려주기 위해 연극을 준비한다. 극중극의 형태로 이 작품은 무대를 채워나간다. 공포가 뼈 속까지 스며들다 연극 ‘우먼인블랙’의 극대화된 공포는 무대효과라 할 수 있다. 관객이 한 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않았음에도 소스라치게 놀라는 것은 조명과 음향의 역할이 크다. 두려움과 공포는 나인 라이브 코스웨이(Nine Lives Causeway, 9개의 삶이 있는 길)에 위치한 외딴집에서 주로 나타난다. 굉장한 한을 품고 죽은 이의 혼령을 상상하게 되는 이곳, 상상은 공포를 절정의 순간으로 올려놓는다. 이 작품은 문이 저절로 열린다던지 상자의 열린 뚜껑이 닫힌다는 설정으로 클래식한 두려움을 끄집어낸다. 뿐만 아니라 흔들의자의 움직임 등 음향과 영상은 집요하게 세련된 공포의 조장한다. 클래식한 공포는 시작일 뿐이다. 이 세련된 공포의 설정엔 덤이 뒤따른다. 예를 들면 무대 위에 있던 아서 킵스를 굽어보다 순간적으로 관객 바로 앞에 짠하고 나타나는 기괴한 여인네의 영상은 객석을 뒤집어 놓기에 충분하다. 이에 뒤따르는 덤이라는 것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여성 관객들의 자지러지는 비명이다. 무대에서 주는 공포를 방어했다 해도 여성 관객들의 각기 짧고 긴 비명은 또 다른 공포와 불안을 전염시킨다. 두 배우의 굳건한 존재감 두 배우의 열연은 무대라는 작은 공간에서 ‘공포의 스릴’을 전달하기에 충분히 빛을 발했다. 3년 전 같은 역을 맡은 바 있었던 홍성덕 배우는 괴로운 기억을 가졌으나 그것을 연극으로 꾸며 우리식의 살풀이굿처럼 유령 혹은 공포에서 벗어나려는 연기를 선보였다. 공허함과 결심이 담긴 표정으로 과거의 이야기를 하는 아서 킵스의 독백과 낮은 톤의 목소리에 관객의 몰입은 높아진다. 이것이 이 연극이 가진 힘이다. 흔히 보는 지리멸렬한 피가 주룩 흐르는 공포가 아닌 목소리에 빠져들고 배우의 표정과 몸짓으로 공포의 수준을 업그레이드했다. 또한 극중 아서 킵스의 연기를 지도하는 조연출 역의 맡은 이용환 배우가 있다. 그는 작품 속 극중극의 젊은 아서 킵스를 연기하면서 본래의 아서 킵스가 가진 공포와 두려움을 이어 받는다. 조연출이 연극 ‘우먼인블랙’의 말미에서 아서 킵스에게 뱉은 하나의 질문은 영화 ‘식스센스’ 급의 반전을 몰고와 객석을 다시 초토화로 만들었다. 이용환 배우는 젊은 아서 킵스를 열연하며 연극과 현실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며 극이 긴장감과 두려움을 상승시켰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수전 힐의 1933년 출간된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1989년부터 런던의 연극 무대에서 21년째 공연 중이다. 또한 이 작품은 영화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다니엘 래드클리프는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완결 이후의 차기작으로 영화 ‘우먼인블랙’을 선택했다. 연극 ‘우먼인블랙’은 대학로 샘터파랑새극장 2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전성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9 / 조회 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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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어> 웃음으로 일군 100만 관객
연극 가 지난 10년 공연 동안 4500회 공연,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끊임 없는 인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 뮤지컬에 비해 크지 않은 연극시장에서 이 작품은 10년 공연 동안 변하지 않는 인기를 구가하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의 미덕은 오직 ‘웃음’이다. 내놓고 웃기기 위한 연극임을 자처하며 가볍게 즐기고 싶어하는 관객들을 끊임 없이 불러들이고 있다.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동양아트홀에서도 개관기념 공연 이후 강남 근처의 직장인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줄거리는 간단하지만 과정은 복잡하기 이를 데 없다. 두 집 살림의 남자가 이를 들키지 않기 위해, 거짓말에 거짓말을 해나가다가 나중에는 수습조차 불가능한, 꼬이고 꼬인 상황에 봉착하는 것. 처음에는 작은 거짓말로 시작하지만, 따지고 보면 이 남자, 두 집 살림이라는 엄청난 거짓말을 폭탄처럼 안고 있다. 그러니 그가 겪는 여러 가지 곤란함은 관객들에겐 ‘고소함’일 수밖에 없다.
‘화요일은 바바라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 ‘메리와 아침을 보내는 날’ 등 같은 (여성 입장에선 무척이나) 불순한 내용을 암호화해 수첩에 적어놓고 나름대로 철저한 계획하에 지내던 택시 기사 ‘존 스미스’. 그가 ‘메리 스미스’와 ‘바바라 스미스’에게 두 집 살림을 들키지 않기 위해 치는 몸부림은 종국에는 자신을 게이로, 바바라를 여장 남자로, 친구 스탠리를 아들로 만들어 놓으며 뒤죽박죽 엽기 상황이 만들어진다.
사실 관객도 이들이 임기응변으로 쏟아내는 거짓말에 나중에는 무엇이 진실이고, 무엇이 거짓말인지 헷갈리게 된다. ‘얘가 얘한테 무슨 거짓말을 했더라?’하면서 기억을 더듬는 상황까지 가는 것.
마치 미국의 시트콤을 보는 듯, ‘다다다’ 쏟아지는 대사와 엽기 시츄에이션, 거기에 꼬이고 꼬인 관계와 오해가 이 작품을 연극 최고의 스테디셀러로 만들어 놓았다. 2004년 영화로도 만들어졌지만 스크린에서는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 아무래도 제한된 공간에서 빠르게 벌어지는 상황 재연에는 스크린보다는 무대가 제격이기 때문일 것이다. 1탄의 인기에 힘입어, 2탄과 3탄도 무대에 오르고 있어, 화끈한 코믹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그냥 웃고 싶은 관객들의 마음을 정확히 짚고 웃기는 데에 전력을 집중한 게 이 연극의 비결이자 미덕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정신 없이 쏟아지는 황당 코믹 연극은 언제든 즐겨볼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0m)
2010.05.27 / 조회 12,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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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단비 프로젝트 가동! 연극 ‘라이어’
대학로, 강남, 신도림 등 총 5개관에서 공연 중인 연극 ‘라이어’가 헌혈증 기부 운동과 생명의 우물파기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 환원 운동에 활발히 동참한다. ‘거짓말 같은 기적을 만들어주세요’라는 모토 아래 진행될 이번 사회 환원 운동은 관객들과 함께하는 기부 활동이다. 연극 ‘라이어’ 관람 시 일정한 할인을 제공받고 각 공연장의 매표소에 비치되어 있는 모금함에 헌혈증 또는 성금을 모금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모아진 헌혈증과 기부금은 각각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사랑의 열매)를 통해 전달된다. 헌혈증을 기부할 경우 공연의 20%를 할인 받을 수 있고 기부된 헌혈증은 소아암,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쓰인다. 파파프로덕션은 지난 2009년 10월부터 올 3월까지 연극 ‘라이어’, ‘70분간의 연애’, 뮤지컬 ‘영웅을 기다리며’ 등의 공연을 통해 관객들과 함께 모은 총 615매의 헌혈증을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 전달한 바 있다. 생명의 우물 파기 역시 MBC ‘일요일일요일밤에’의 ‘단비 프로젝트’와 합심하여 모금을 진행한다. 우물 한 개를 만드는 데에 드는 비용은 2,500만원에서 1억. 연극 ‘라이어’는 우물 한 개를 만들 때까지 관객들과 함께 모금 운동을 계속할 예정이다. 모금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사랑의 단비 할인’으로 30% 할인받을 수 있다. 제작사 파파프로덕션은 아이티 참사 때에도 국제아동권리기관인 세이브더칠드런과 협약하여 관객들, 배우들과 함께 모은 약 170만원의 성금을 기부한 바 있다. 연극 ‘라이어’의 홍보 담당자 측은 “우리 작품이 ‘건강한 웃음’을 기본으로 하는 공연이니 만큼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뿐만 아니라 어려움에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기쁨을 전하고 싶은 작은 바람으로 이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연극 ‘라이어’는 12년째 공연 중인 흥행 코미디 연극으로 현재 1, 2, 3탄이 서울 5개관에서 공연되고 있다. 1탄은 대학로 해피씨어터, 강남 동양아트홀, 신도림 프라임아트홀에서, 2탄과 3탄은 각각 샘터파랑새극장 1관과 2관에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6 / 조회 18,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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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러브> 건어물녀와 초식남에게 진짜 사랑은 뭘까?
외로움에 몸부림치며 사랑을 갈망하지만, 관계를 두려워하는 현대의 남녀. 마음이 마를 대로 말라 건조한 이 시대의 건어물녀와 초식남에게 ‘진짜 사랑’은 무엇일까? 연극 에는 아파트 옆집에 살고 있지만 말 한번 하지 않고, 다만 “환풍기로 넘어오는 담배냄새”와 “구두를 벗고 문을 닫는 소리”로 서로를 감지하는 남녀가 등장한다. 30대 중반을 넘긴 이들은 주택 청약 1순위 통장도 있고, 남들만큼 혼수도 할 수 있는 대한민국 보통의 미혼들이지만, 아직 짝을 못해 방황 중이다. "여러분이 이 남녀의 증인이 되실 것입니다.""여자들은 늦게 오는 게 당연한 줄 아나봐."(남자_ 이용환)"휴대폰 놓고 온 것 쯤은 이해해 주겠지."(여자_ 추현옥)옆집 사는 두 남녀.옆집 처녀총각과의 로맨스도 상상해 봤지만 썩 마음에 들지 않고, 번번이 보는 선도 뜻대로 이뤄지지 않는 이들. 남녀 관계에서 부딪혀야 할 많은 불편함도 싫은 두 사람의 선택은 진짜 사람처럼 생긴 단백질 인형 ‘리얼돌’과의 동거이다. 를 낳은 파파프로덕션 창작희곡공모에서 2008년도 우수상을 수상한 연극 (연출 이현규)는 외로움에 대해 ‘외로워서 슬픈 것도 아니고, 혼자 있는 것이 더 편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만화 속 미소녀 캐릭터와 연애 중인 남자와 게임 캐릭터와 결혼한 사람 등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던 이들이 우리 주변에 속속 등장하는 이 시대를 반영하고자 한다. 작가 이윤설은 “나를 깎아가며 상대와 조율하고 맞춰가는 힘든 과정과 그 과정 안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설명한다. 이에 이현규 연출은 “남녀의 사랑이야기로만 비춰지고 싶지 않아 노력했다”고 덧붙이면서 “인간의 근원적인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로 최대한 담백하게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진짜 사랑을 하고 있기나 한 건지, 관계에 있어서 충분히 애쓰고 있는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연극 는 오는 4월 18일까지 대학로 행복한극장에서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11 / 조회 15,3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