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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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30주년 연말 콘서트 '레전드' 12월31일 개최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대한민국 록의 전설 ‘부활’이 30주년 기념 레전드(LEGEND) 연말 라이브 콘서트를 오는 12월31일 오후 3시와 7시 그랜드 힐튼 서울 호텔 컨벤션 센터에서 개최한다.부활은 1986년 1집 앨범 발매 후 ‘희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 ‘마지막 콘서트’, ‘생각이 나’ 등을 히트시키며 30년간 입지를 다져왔다. 1대 보컬 김종서를 시작으로 이승철, 김재기, 박완규, 정동하, 현재 10대 보컬 김동명까지 걸출한 보컬리스트들을 배출해왔다.이번 연말 콘서트는 김동명의 서정적이면서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부활의 역사 그 자체인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 그 역사에 함께한 드럼 채제민, 베이스 서재혁이 30년간의 활동을 총망라한 무대를 선사한다. 그 동안 선보였던 앨범 수록곡을 포함해 특별한 선곡과 편곡으로 부활의 과거와 현재를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풀어 놓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12월 중 발표 예정인 부활의 30주년 기념 음원도 연말 콘서트에서 최초 라이브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콘서트를 주최한 ㈜부활엔터테인먼트는 “2016년을 돌아보고 2017년 새해를 맞이하며 올리는 공연인 만큼 누군가에게 추억이 되고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며 “가슴 속에 진한 감동으로 자리한 부활의 주옥같은 곡들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부활 30주년 연말 콘서트 레전드의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3 / 조회 2,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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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같은 무대, 부활 라이브 콘서트 < Friends >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7.07 / 조회 6,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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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에 미친 인생, 결성 30주년 맞은 부활
지난 4일, 밤 열 시가 가까운 늦은 시간. 합정동에 있는 합주 연습실로 부활의 멤버들이 한 명씩 모여들기 시작했다. 보름 앞으로 다가온 부활 30주년 기념 콘서트 준비 때문이다. 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리더 김태원은 오후에 있었던 라디오 스케줄을 마치고 연습실에 모습을 드러냈고, 언제나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고 있는 드럼의 채제민, 베이스 서재혁의 반가운 얼굴 또한 만날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해 부활의 10대 보컬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한 보컬 김동명은 이어폰을 귀에 꽃은 채 노래 연습에 한창이었다. "부활은 늘 시작하기에 바빴다"는 리더 김태원의 말처럼, 부활은 크고 작은 부침 속에서도 항상 대중과 함께 있었다. 언제나 부활을 꿈꾸는 30년 차 그룹 부활의 진한 향기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말과 말 사이의 깊은 침묵 속에서, 한바탕 웃음 뒤에 오는 진한 여운 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대한민국 록그룹의 자존심, 음악에 미친 인생들이 모인 부활과의 만남을 여기 전한다.Q 한동안 활발히 활동하던 예능에서 만날 수 없었다. 김태원: 2014년은 여러 가지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은 해였다. 음악 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가슴이 깊으면서도 얇다. 그래서 상처를 쉽게 받는다. 지금은 상처가 거의 아무는 단계인데, 새로운 보컬 김동명의 등장이 많은 역할을 했다.Q 올해로 결성 30주년이다. 김태원: 사실 그동안 그것에 대해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올 초부터 30주년 준비를 하게 되면서 조금씩 실감하고 있다. 부활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에너지를 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큰 힘이 되고 있다. ‘부활’은 언제나 새롭게 시작하기 바빴다. 지금도 우리는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이지 지난 것을 다시 생각하는 스타일은 아니다. 서재혁: 이제 16년이다. (김)동명이가 들어오긴 했지만 언제나 만년 일병 같았는데 올해로 반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는 상병을 단 느낌이다(웃음). 30년의 태원이 형만큼의 무게는 아니겠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려고 한다.채제민: 늘 처음처럼 열심히 하겠다. 김동명: 일단 각오가 비장하다. 부활의 보컬로 활동하면서 30주년을 맞은 부활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 새로 온 내가 누를 끼칠 수는 없지 않나. 그래서 정말 단단히 마음먹고 있다.김동명 Q 인터넷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서 보컬을 찾았다고 들었다. 서재혁: 주변에서 보컬 자리를 두고 ‘대대적으로 오디션을 했으면 좋겠다’, ‘방송을 했으면 좋겠다’ 등 여러 가지 의견들이 많이 있었는데, 늘 그랬듯이 우리는 ‘숨은 고수를 찾아보자’라는 생각에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숲을 계속 헤매고 다녔다. 처음에는 제민이 형이 동명이를 먼저 찾아서 보여 드렸는데 태원이 형은 “이 친구는 목소리에 영혼이 없다”고 퇴짜를 놓더라. 그러더니 한달 후에 태원이 형이 우리에게 딱 맞는 사람을 찾았다고 해서 봤더니 알고 보니 같은 사람인 거다(웃음). 동명이가 부른 곡이 많이 있다 보니까 우리랑 성격이 안 맞는 노래도 있었고. 맘에 드는 노래도 있었다. 결국은 회사를 잘 다니고 있던 동명이의 직장을 때려치우게 했다(웃음).채제민: 원래 동명이가 인터넷상에서 유명한 친구다. 김동명: 회사에서 일하다가 재혁이 형의 전화를 받았는데 실감이 안 났다. 세 분 형님들을 비로소 처음으로 마주하게 됐을 때 그때서 실감이 났다. 그리고 작년에 처음으로 대전에서 콘서트를 하면서 진짜 ‘부활의 보컬이 됐구나’라고 느꼈다.김태원: 보컬을 구할 때, 보컬을 집으로 치면 이미 지어진 집을 보는 게 아니다. 집터를 보고 땅을 보고 이런 걸 보면서 거기에 ‘어떻게 집을 지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지 번듯하게 지어진 집을 찾는 경우는 드물다. 물론 대기업에서는 이미 그런 집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밴드는 척박하기 때문에 그런 게 안 된다. 재목을 만드는 거지, 재목을 찾아내는 것은 아니다. 이 친구는 지금 석축 쌓기를 하고 있는 단계이다.채제민: 그런데 아마 동명이가 연령대가 어린 팀에 들어갔으면 왕처럼 굴었을 거다(웃음). 태원이 형이 우스개 소리로 공연 때마다 이 친구는 “부활 노래 빼고 다 잘한다”고 말한다.김태원: 부활 노래를 정복하는 날 떠나는 거지(일동 웃음).서재혁Q 부활 활동을 하면서 각자 개인 활동도 하고 있다.김태원: 개인 활동이랄 게 없다. 다 음악에 관계된 것들이기 때문이다. 재혁이처럼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재민이처럼 누군가에게 배움의 터를 주거나, 동명이는 누군가의 희망이 되고 있다. 동명이가 부활에 들어왔으니까 누군가도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희망을 주는 아이콘이 되는 거다. 나 또한 나이가 들어도 오래도록 음악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이 되고 싶다. 우리는 그런 그룹이다. 그 두 글자가 부활이다.채제민: 우리나라 음악 현실상 음악만 딱 해서 생계를 꾸려나가는 것은 힘든 여건이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에게 중심이 되는 것은 부활이다. 부활이 제일 우선 순위다. 남은 자투리 시간에 각자 일을 한다. Q 밴드를 하면서 오래 못 가는 팀들도 많다.서재혁: 거의 대부분이다. 김태원: 누군가가 음악을 들어줘야 하는데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존재할 수가 없다. 부활은 30년이나 이어 왔지만 그것은 버틴 것뿐이다. 뿌리가 있는데 그 뿌리를 깊이 내리고 키우는데 30년이 걸렸다. 세상에 쉬운 일이 어딨나. 뿌리가 쉽게 쑥쑥 자랄 수는 없다. 그래서 밴드하는 친구들한테 버티라고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아름다운 음악을 창조하기 위해서 악상이 안 떠오르면 고뇌하고, 사랑받지 못하면 사랑받기 위해 늘 노력하면서 버텨야 한다.채제민: 오래된 팀은 많지만 꾸준하게 계속 현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팀은 아마 우리 밖에 없을 거다. 그런 면에서 자부심을 느낀다. 다행히 요즘 후배 밴드들은 그런 면은 좀 닮아가고 있는 것 같다. 인디 밴드 친구들을 보면 레슨을 하거나 직장을 다니거나 각자 다 일을 하고 있다. 그러면서 음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 인디 밴드들 중에는 십 년 넘은 친구들이 꽤 많다. 그 친구들이 살아남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는 거다. 우리나라도 향후에는 20년, 30년이 넘는 팀들이 꽤 많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Q 어떻게 버틸 수 있었나.김태원: 솔직하게 이야기 하자면 가슴 아프게 들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 음악 밖에 할 게 없었다. 그룹이라고는 부활 밖에 몰랐다. 그러니까 30년을 온 거다. “저는 30년을 하기 위해서 무언가를 했다”라고 그 어떤 거창한 말도 필요 없다. 음악을 너무 사랑하고 음악에 미쳐서 대중의 사랑을 받을 때도, 때로는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을 때도 있었지만 그래도 음악밖에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여기까지 온 거다. 세월이 정말 빠르다.채제민: 가장 솔직한 대답이다.Q 힘든 순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 않나.김태원: 삶 자체가 음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포기해도 음악은 남아 있는 거다. 음악 안에서 포기하는 거다. 음악 밖에 있을 수 없다. 채제민Q 음악을 안 했으면 어땠을까?김태원: 나나 이 친구들이나 음악이 아니었으면 이렇게 온전하게 살 수 없었을 거다(웃음). 나는 아마 약간 불량스러운 쪽으로 가지 않았을까. 아마도 바람직하지 못한 방향으로 인생이 흘러 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청소년 여러분들에게 기타를 권장한다(웃음).채제민: 나는 운동을 하다가 음악을 했고, 재혁이는 교회 오빠로 유명했다. 음악이 사람의 성향을 선하게 바꿔준다(웃음).김동명: 어렸을 때부터 항상 노래를 듣고 부르고 함께 생활했다. 결국은 직장 다니면서도 잡고 있는 게 노래였다.Q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 엔딩 스토리’ 등 명곡들이 많다. 김태원: 명곡들은 영감을 일부러 받아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예상할 수 없는 포인트에서 문득 찾아온다. 시공에서 떠오르는 생각들이 스토리가 되고 그러다가 인생에서 절실함을 느꼈을 때, 그런 게 합쳐져서 한 번에 스파크가 일어난다. 지금 말할 수 있는 것은 요즘은 전혀 멜로디가 안 떠오른다(웃음).서재혁: 태원 형님을 옆에서 16년 동안 지켜 봤는데 ‘네버 엔딩 스토리’ 때는 형수님이 갑자기 캐나다로 가시는 일이 있었고, ‘아름다운 사실’ 때는 정말 유작을 쓴다는 생각으로 썼었고, ‘생각이 나’ 때도 정말 예상치 못한 상황이 있었다. 그렇게 특별한 순간들이 있었다.Q 각자 부활 안에서 음악을 해온 시간은 다르지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채제민: 무대에 있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관객이 정말 적게 들어온다면 슬프기도 하겠지만 어쨌든 무대에서 공연이 시작되고 음악을 하는 순간은 그것이 언제든 매 순간 행복했던 것 같다. 서재혁: 개인적인 성향이 비관적인 면이 있어서 ‘네버엔딩 스토리’때 음반이 오십만 장이 나가고, 만 이천 명 앞에서 공연을 하고 난 이후에 다시는 그런 큰 공연을 못할 것 같다는 뭐랄까 ‘앞으로 그런 사건은 안 일어날 수도 있겠구나’하고 비겁한 마음을 먹고 있었다.이후에 갑자기 태원 형님이 광고에서 “혼자 왔니”로 방송에 많이 나오게 됐다. 그때 우리 자체적으로 공연을 기획한 적이 있는데 700석 규모였다. 그때 그 숫자는 우리에게는 큰 모험이었다. 그런데 관객들이 계단까지 다 차고 2회를 꽉꽉 채워서 공연했을 때 그때의 주체할 수 없는 기분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그때 이후로 언제나 감사함과 희망 속에 살고 있다.김태원: 25년간 나를 알아보지 못하셨던 분들이 때로는 “김태원이다”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지금은 “부활이다”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부활이다”라고 지나가는 말이 귓가에 들렸을 때 가장 행복하다. 그렇기에 ‘행복했던’ 적은 없는 거다. 언제나 행복하고 있는 중이다. 김태원Q 앞으로 부활은 어떤 꿈을 꾸는가.김동명: 마음 속으로만 생각했던 것이 있는데 너무 거대한 것 같아서 쑥스럽다. 유럽에는 축구 리그들이 있다. 외국 밴드들을 보면 거기서 공연을 많이 한다. 우리도 그 리그가 열리는 경기장을 돌면서 콘서트를 해 보고 싶다. 국내에서도 뭔가 그 정도로 할 수 있는 밴드가 있다면 우리가 되고 싶다.김태원: 이번에 폴 매카트니 형님의 내한 공연 소식을 접하면서 음악을 보는 사람도 많지만 듣는 사람도 많다는 사실에 희망을 가졌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분명 있는 거다. 겉으로만 가식적으로 사랑을 받는 건 한계가 있다. 여러분들의 사랑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노력할 거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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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11 / 조회 10,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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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27년 차 록그룹, 부활
‘산전수전’ 이라는 말이 이들처럼 맞아 떨어지는 그룹이 또 있을까. ‘디엔드(The End)로 시작해 1985년 ‘부활’로 이름을 바꾼 이 그룹은 그 이름처럼 절망적인 ‘끝’과 찬란한 ‘부활’을 끊임없이 겪으며 27년을 보냈다. 원년 멤버 기타리스트 김태원 27년, 드러머 채제민, 베이시스트 서재혁 12년, 부활의 아홉 번째 보컬 정동하 7년. 이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네 사람은 ‘부활’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하며 세상의 무관심이라는 쓴 맛과 대중의 환호라는 환희를 함께 맞이하고 보내왔다. 2002년 ‘네버엔딩스토리’ 이후 다시 대중의 시야에서 멀어지고 있던 이들은 김태원의 ‘국민할매’ 등극과 함께 다시 절정과도 같은 부활을 맞이하고 있었다. ---------------------------------------------------------------------------------------“모든 멤버들이 강행군을 이어오고 있어요. 태원이 형의 예능 활동을 통해 알려 졌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바쁜 와중에도 태원형은 음반, 공연 등을 계속해서 이어오고 있죠. 그러다 아프기도 했고 위대한 탄생에 멘토로 활약하시니까 더 사랑을 받더라고요. 이상하게 짠 것처럼. 요즘처럼 내일이 기대된 적은 없었던 거 같아요.”(서재혁) 한 방송사 음악프로그램 대기실. 리허설 중간 잠깐 짬을 내 만나 자칫 어수선해지기 쉬운 분위기를 잡아주는 건 부활의 베이시스트 서재혁이다. 부활엔터테인먼트 대표직을 겸하고 있는 그에게 김태원은 “부활의 두뇌, 부활로서 최초의 어떤 스타일을 지난 사람”이라고 말한다. 채제민은 가장 무서운(?) 외모이지만 가장 여린 감성을 지닌 드러머임이 대화 중 밝혀졌고, 정동하는 형들의 대화에 조용히 듣다가 “태원형이 술 마실 때보다 끊은 지금 기타를 훨씬 잘 연주하신다”라고 말해 김태원을 웃게 만드는 의외의 인물. 부활의 음악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짧지만 강렬한 개별 인터뷰를 시도했다. 김태원_부활의 정신적 지주. 은유화법의 마술사예능에서 어록이라 할 만큼 촌철살인의 말들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비결이 있나요. 어록을 해야지 생각을 하고 말을 하면 이미 순수성을 잃는 겁니다. 단 한글자라도 준비한 멘트는 없어요. 계산된 것에는 에너지가 없습니다. 상황을 정확하게 감지하고 제 마음을 담으면 그게 어록이 될 수는 있겠죠. 과거엔 완벽주의적인 성격 때문에 주위 사람들이 어려워했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옛날에 까칠함을 자랑하는 나이였고, 지금은 까칠함을 숨기는 나이가 됐죠. 남자의자격 멤버들과 부활 멤버들을 생각할 때 혹시 차이가 있거나 다른 점이 있나요. 둘이 정확히 같습니다. '남자의 자격'도 대본이 없거든요. 녹화하는 과정에서 누가 부족하면 누군가 채워줍니다. 부활이 무대에서 라이브를 할 때 무언가가 부족하면 즉흥적으로 다른 누군가가 채웁니다. 같은 겁니다. 27년간 부활을 이끌고 있습니다. 김태원에게 부활은, 그리고 팬은 어떤 의미입니까. 종교는 전도를 한다고 하죠. 우리는 음악을 전합니다. 27년 간 굉장히 부족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잘하는 모습도 보여드렸어요. 평범한 사람인 우리 이야기를 27년 동안 적어왔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우리는 넷이서 뭉쳐 있었고, 그 넷의 이름이 부활이었죠. 팬은, 그림으로 치자면 도화지에요. 물감으로 칠을 해야 하는데 도화지가 없으면 그릴 때가 없잖아요. 팬들이 우릴 외면하면 우린 노래할 데가 없어지는 겁니다. 멤버들의 한 마디. 서재혁: 하고 싶은 말은 그때 그때 달라요. CF를 많이 찍을 때는 같이 좀 찍었으면 하고요(일동 폭소). 살면서 자기 주위 사람들을 감동시키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잖아요. 오래 함께 하면서 실제 영향 받고 감동하고 존경하는 분이에요. 채제민_부활 탈퇴 후 재합류한 유일한 멤버. 여린 마음의 드러머 1999년 부활에 처음 합류하셨어요. 중간에 한번 탈퇴하고 다시 합류하셨습니다. 제 의지였다기 보단... 또 다른 의리 때문에 나가게 된 거였어요. 다시 돌아온 후로 제 의지로 나갈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죠. 그런데 다시 합류한 뒤로도 부활이 잘 될 때보다 안 될 때가 훨씬 많았어요. 그런데도 버틸 수 있었던 건 신뢰 하나였던 것 같아요. (김태원: 가장 확실한 건, 부활 역사상 나갔다 들어온 멤버는 이 친구가 최초란 겁니다(일동 폭소) 들어 오려고 하지도 않았을뿐더러 받아주지도 않았겠죠. 이 친구와 저와는 보이지 않는 뭔가가 있는 겁니다) 외모로만 보면 부활에서 가장 터프하고 강해보어요. 부활에서 제일 마음 여리고 갈팡질팡 하는 사람이 접니다(웃음). 성격적으로 가장 강인한 사람은 태원 형이에요. 외유내강의 표본이시죠. 재혁이도 심지가 곧고 동하도 추진력이 있어요. 가장 닮고 싶은 사람이라면….정동하의 얼굴. (일동 폭소) 채제민씨에게 부활은 어떤 의미인가요. 가족이에요. 싸워도 가족은 어찌됐든 서로 의지하잖아요. 부활은 가족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도 갈겁니다. 멤버들의 한 마디.김태원: 드럼에선 우리나라에서 베스트인 사람이고, 자기 영역을 확실하게 지켜내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정동하_부활 최초 재계약 보컬. 말수 적은 꽃미남 2005년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셨습니다.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지금은 좋아요. 앨범을 내도 나왔는지도 모르게 사라지는 시기잖아요. 지금은 태원형의 활약 덕분에 공연장에 관객분들이 많이 찾아주시고, 앨범을 내면 들어주고. 예전보다는 굉장히 따뜻한 상황이 된 것 같아요. 정말 행복하죠. 부활 보컬로 참여할 때 부담이 컸을 것 같아요. 처음엔 부담스러웠어요. 내가 참여한 앨범을 들고 나왔을 때 부활 팬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까 궁금하고 걱정도 많이 했어요. 잠도 설치고 그랬죠. 딱 (앨범이) 나왔는데 사람들이 별로 관심이 없더라고요(웃음). 누가 들어오든 말든. 그래서 상처도 받고.. 부활이 다시 조명 받고 관심을 받으면서 예전 부활 보컬 선배님들과 비교도 하고 비판도 하세요. 굉장히 좋은 자극이 돼요. 부활 아홉 번째 보컬이신데, 최초로 재계약을 한 보컬이시죠. 가장 오랜 활동한 보컬이기도 하고요.예전엔 계약서 자체가 없었어요. 지난 보컬 선배님들도 그랬고요. 이번엔 서로 열심히 하자라는 뜻에서 했는데 계약서가 지금 어디 있는지도 몰라요. 계약서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소년같이 순수하고 차분한 이미지로 여성팬이 많이 생겼습니다. 실제 성격도 그런가요?어려서부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이사를 많이 다니고 전학을 많이 다니다 보니까 사람들과 친해지는 게 어려웠거든요. 가족과는 하루종일 세 마디 이상 넘은 적이 없을 정도였어요. 그러다 사람들을 만나니 너무 따뜻한 거에요. 그게 기쁘고, 저도 영향을 받아서...보이는 모습 그대로죠(웃음). 정동하씨에게 부활은. 부활과 음악, 모두가 세상과 통하는 유일한 통로.멤버들의 한 마디. 서재혁: 동하는 껍질을 깨지 않은, 소년 같은 느낌이 있었는데 지금은 남자가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전엔 본인을 보여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는데 이제는 상황이 됐으니까, 록커로서의 모습이 분명이 있거든요. 그걸 더 보여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서재혁_ 부활의 살림꾼이자 두뇌, 부활엔터테인먼트 대표1999년에 합류하셨습니다. 계기가 무엇이었나요.군대제대하고 당시 이오공감처럼 작곡가 한 명 보컬 한 명 컨셉트가 유행할 때 저도 뒤에 서 있는 멋있는 작곡가가 되고 싶어서 도전했어요. 데모를 만들어 돌렸는데 외모도 별로고 공대생이라 그랬는지 잘 안 됐어요. 노래 하시는 분이 유학을 가시면서 마지막 선물을 준 게 부활 오디션 기회였죠. 중간에 합류해서 적응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솔직히 그때는 신출내기였기 때문에 프로필이 필요했어요. 부활이 궁금하기도 했고. 사실 부활을 좋아하신 않았어요(웃음). 그래서 겁 없이 다가갈 수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좋게 봐주시고 받아들여 주시고 뭔가를 할 수 있도록 해주신 거죠. 부활 음악 색과 안 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융화 됐어요. 지금은 팀 전체를 믿고 맡겨주시는 상황이 된 거죠. 부활이 계속 이어져온 힘은 무엇일까요. '네버엔딩스토리' 때 5천 명 모이던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했었어요. 그런데 이후에 300명이 모이는 공연장으로 ‘내려’ 갔죠. 하지만 그 공연을 하면서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공연의 즐거움을 처음 느꼈어요. 잘 되지 않더라고 하고 싶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그때부터 노력한 게 팀원 각자 개인 능력을 극대화 시키는 것. 팀에만 목숨을 걸고 있으면 결국엔 금전적인 문제 때문에 팀이 와해되잖아요. 전 개인적으로 공대를 졸업했기 때문에 다시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아이들을 가르쳤어요. 드라마 영화 음악, 광고 세션에 참여하면서 팀을 계속 유지했죠. 김태원이라는 원년 멤버 구심점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멤버들이 믿고 있을 수 있었던 것도 있고. 굴곡이 있어도 유지할 힘이 됐던 거죠. 회사 대표로서 멤버들을 평가한다면(웃음). 음, 일단 채제민씨는 살을 빼셔야 하고요, 동하는 태원형을 본받아서 말문이 트여야겠어요.(폭소) 태원 형님은 더 이상 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PR을 해주시기 때문에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죠. 멤버들의 한마디. 김태원: 서재혁이 부활을 움직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부활로선 최초의 스타일이고 인간입니다. 음악적으로도 마찬가지. 부활이 약간 게으른데 그 룰을 깬 멤버이기도 하죠. 부활을 행보는 더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콜라보레이션 세번째 프로젝트와 정규 앨범 13집이 올해 소개되고, 전국투어콘서트 하반기까지 이어질 예정. 멤버들이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에 합류할 역대 보컬로는 “예상 밖의 깜짝 놀랄 인물이 될 것”이라며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제 다시 방송 리허설을 위해 일어나야 할 시간. 팀의 막내 정동하에게 마무리 이야기를 부탁했다. 고심하는 모습에 형들의 짓궂은 농담을 쏟아내도 꿋꿋하게 한 마디. “사실, 비밀이나 콜라보레이션 앨범이 나왔을 때 부활 팬들이 (저에 대해) 많이 걱정하셨지만(멤버들 폭소) 결과적으로 저를 제쳐둔 게 아니거든요(일동 폭소). 모두가 반할 수 프로젝트를 지금 하고 있으니까 많은 사랑 부탁 드립니다”(정동하)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5.02 / 조회 21,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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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김태원
부활의 리더, 김태원과의 인터뷰. 만나기 전부터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남자의 자격' 김태원이 아닌 '부활'의 기타리스트이자 리더 김태원은 어쩐지 까마득하다. 그의 과거를 훑는 건 부활의 지난 25년을 훑는 것이다. 객관적인 사실만으로도 A4용지 몇 장을 채우는 부활의 이력..게다가 인터뷰 준비를 위해 살펴본 다른 기사 속의 그는, 상당히 시니컬하지 않은가. 부활 연습실에서 아직 도착하지 않은 그를 30여분 기다렸다. 7시가 넘은 저녁, 실내였지만 썬글라스를 쓰고 목도리를 둘둘 만 김태원이 나타났다.인터뷰는 생각보단 무난히 흘러갔다. 역시 질문에는 단답형에 가까운 대답을 했지만 가사를 쓰듯, 그 안에는 함축의 미가 있었다. 한손에 담배를 들고, 가끔 TV속에서 보아오던 엉뚱한 유머도 보여줬다. 30분이라는 제한된 시간 동안 인터뷰로 확인한 건 세 가지다. 버라이어티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그의 전부는 아니지만, 그의 작은 일부분이라는 것. 그가 그렇게 시니컬하진 않다는것. 그리고 줄 담배를 피운다는 것.송지혜 기자
2009.12.22 / 조회 10,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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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콘서트> 25년 치 감성과 파워가 부활한 연습현장
‘항상 난 생각이 나 너에게 기대었던 게…’ 거친 듯하지만 섬세한 노랫소리가 연습실을 가득 채운다. 25주년 기념 콘서트, 부산 광주 대구에 이어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룹 부활의 연습실이다. ‘희야’ ‘사랑할수록’ ‘론니나잇’ ‘네버엔딩스토리’ 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낸 25년 경력(?) 록그룹의 연습실은 그 어떤 신인 그룹 보다고 열정적이다. 12집 타이틀곡 ‘생각이나’부터 ‘네버엔딩스토리’ ‘론니나잇’ 등 히트곡에서는 1986년 첫 앨범부터 최근 12집까지 축적된 부활의 서정성과 내공이 느껴진다. 부활은 굴곡이 많은 그룹이다. 25년이라는 시간 동안 김태원을 제외한 많은 멤버들이 나가고 또 다시 들어왔다. 보컬은 9명이 바뀌었다. 록의 침체와 음악 시장의 불황을 이 그룹 역시 온 몸으로 맞기도 했다. 하지만 매진을 눈 앞에 둔 콘서트 티켓 판매가 말해주듯 그들은 또 다른 전성기를 맞고 있다. TV 리얼리티쇼를 출연하며 국민할매란 별명으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부활의 리더이자 기타리스트 김태원, 부활의 꽃미남 보컬 정동화, 쇄골 부상에도 연습에 빠지지 않은 드럼 채제민, 연습실 분위기를 이끄는 베이스 서재혁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두꺼운 목도리를 둘둘 감고 잠시 쉴 때마다 담배 한 까치를 태우는 김태원은 부활을 ‘부활’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는 엉뚱한 유머와 재치있는 입담, 언덕도 힘겹게 오르는 비실거리는 체력이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 브라운관속 아저씨 유행을 당당하게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부활의 오랜 팬들은 부활만의 아우라를 잃는 게 아니냐며 걱정하기도 한다. 김태원은“TV에서 활동하는 지금 모습은 결과가 아닌 과정"이라고 간단하게 정리한다. 올해 콘서트에도 그 동안 부활을 모르던 20대가 많아졌으니 고개가 끄덕여질 말이다. "콘서트는 최고의 서비스"라 여기는 부활의 무대는 12월 18일~20일까지 서울 코엑스오디토리움에서 열린다. 담배 한 개비와 기타(김태원) 앵콜곡을 준비하는 부활의 보컬 정동화 베이스 서재혁 드럼 채제민 "노래도 불러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14 / 조회 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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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콘서트> 부활, 25주년 기념 전국투어 나선다!
'희야’, ‘사랑할수록’, ‘비와 당신의 이야기’, ‘네버엔딩스토리’, ‘생각이나’로 이어지는 록그룹 부활의 25주년 전국투어 콘서트가 오는 11월부터 시작된다. 오는 11월 14일 부산 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콘서트를 시작으로 총 10개 이상의 대도시에서 전국투어를 계획하고 있는 그룹 부활은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25년간 지지해준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며 “기존의 히트곡과 세 곡의 신곡, 리메이크 곡을 들을 수 있는 감동의 무대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 준비를 위해 출연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한 리더 김태원은 “이번 공연은 앞으로 25년 역시 좋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의미가 있다는 점에서 그 어느 때 보다 긴장되는 무대다”고 밝히며 “25년 내공을 가진 부활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최고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리더 김태원(기타)을 중심으로 채재민(드럼), 서재혁(베이스), 정동하(보컬)가 만들어낸 부활의 25주년 기념음반(12집) Part I ‘25th ANNIVERSARY: RETROSPECT’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펼쳐질 이번 25주년 기념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11월 14일부터 서울, 부산, 광주, 대구, 전주 등 10개 도시에서 순차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0.28 / 조회 25,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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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4주>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여름의 열정을 끌어올 5월 록 페스티벌 햇살이 따뜻해진다. 그간 꽁꽁 묶어 두었던 열광의 욕망이 꿈틀거린다. 아마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많은 팬들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여름시즌에 정점을 달리는 록 페스티벌 중 시기적으로 선두 그룹에 선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65%가 넘는 20대 예매자들의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번 공연은 5월 마지막 토요일 낮 12시부터 저녁 9시 너머까지 부활, 넥스트, YB, 피아,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 W&Whale, 노브레인 등 국내 최정상 록 밴드들의 릴레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은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풍성하게 자리한 것이 특색이다. 1위를 차지한 록 페스티벌에 이어 2위로 새롭게 진입한 공연은 스윗소로우의 . 6월 26일부터 3일간 매일마다 다른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특히 포근하고 선선한 실외의 운치를 십분 살린 야외 공연이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10집 발매 기념 무대로, 지난 주말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은 랭킹 3위를 차지하며 앞으로 천안(5위), 안산, 전주, 안양 공연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팬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김장훈의 의자가 더욱 빛나고 있는 무대, 부산 공연이 4위로 진입했다. 공연 무산의 위기 속에서 ‘한번도 공연을 안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 그의 강행이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것. 이 밖에 ‘오디올로지’라는 주제로 자우림, 윤상과 함께 릴레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인 (5위)도 반갑다. 음향(Audio)과 사상(Ideologie)의 합성어로 탄생한 타이틀인 만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보다 감상에 충실한 생생한 음악 현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2, 30대 남성관객의 선택이 더욱 많은 것이 특징. 또한 지난 해 거미, 정엽과 함께 조인트 무대에 섰던 휘성의 단독 무대, (7위)가 무려 10계단이나 수식 상승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직관적 스토리, 의외의 웃음으로 공략 체코 뮤지컬의 장엄함과 비장미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의외의 무대가 될 뮤지컬 가 개막 전부터 몰아세운 흥행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로 2주 연속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뮤지컬 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바탕으로 색다른 웃음의 요소와 직관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부담 없는 박수를 받고 있다. 화려한 이름을 자랑하는 스타 캐스트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십분 어필하고 있음이 보여진다. 뮤지컬의 고전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두 편도 다시 관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에 오른 뮤지컬 는 약 한 달여 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인순이, 허준호 등 국내 공연 원년 멤버들이 합류해 화제다. 화려한 무대와 안무, 언론 플레이에 역전되는 상황의 묘미 등이 다시금 기대되고 있다. 또한 6위의 는 6월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 부부들을 위해 출연 배우들이 직접 축가를 불러주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어 또 다른 관심을 얻고 있다. 의 벨마와 의 도나로 두 편을 오가며 또 다른 주인공을 변신하는 최정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 될 듯. 장기 공연의 반을 통과한 뮤지컬 (3위)와 롱런 뮤지컬의 대표작인 뮤지컬 (4위)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연극 중에는 지난 해 연극열전2의 작품이었던 가 중장년층을 비롯한 고른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리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조재현, 안내상, 정웅인 등 세 명의 ‘남편’들이 펼치는 찐한 삶과 사랑의 모습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이 밖에 홍광호와 임창정이 몽골에서 온 이주 노동자 솔롱고로 분하는 뮤지컬 (7위)와 이제는 뮤지컬 배우가 낯설지 않은 정준하를 비롯, 이석준, 정동하, 김동욱이 열연하는 뮤지컬 (8위) 등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연이은 재 공연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5.25 / 조회 24,6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