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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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집 앨범으로 돌아온 클래지콰이 "미우나 고우나 10년 우정"
2001년 개인 웹사이트에 올린 음악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일렉트로닉 팝의 대표 뮤지션으로 자리 잡은 DJ 클래지(김성훈), 가수, 연기와 예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알렉스, 이바디의 보컬로 솔로 활동과 방송 활동을 해온 호란. 클래지콰이 프로젝트는 이 한 개성, 한 재능 하는 인물들이 모여 ‘클래지콰이스러운’ 음악으로 꾸준히 사랑 받는 그룹이다. 지난 2월, 4년 만에 5집 'Blessed' 발표하고 전국투어콘서트를 앞둔 이들을 만났다. 3년 6개월 만에 정규 5집 앨범을 냈다. 세 명이 함께 하는 클래지콰이 프로젝트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짧지 않은 시간이다. 클래지 사실 그 전에 앨범 나오는 로테이션이 무척 빨랐다. 4집 이후엔 나름대로 계약문제가 걸려있었고, 각자 솔로 활동도 하다 보니 늦었다. 시간이 빨리 가더라. 이번 앨범은 친근하고 소프트 한 느낌이다. 호란 저희 1집에서 느꼈던 느낌을 새롭게 받는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다. 크리스티나 언니가 부른 ‘스위티스트 네임’에서 1집이나 데뷔 전의 곡들의 향수를 느끼는 분들이 많다. 이번 앨범에는 어쿠스틱한 곡들이 수록돼 있다. 클래지콰이 하면 일레트로닉 팝으로 장르구분을 하기 때문에 전자악기가 필수라고 생각하시기도 하는데 그렇지 않은 모습이 이번 앨범에 있다. 클래지콰이 하면 일렉트로닉 팝으로 정의되곤 했다. 변화를 주는 것인가. 클래지 오히려 4집에 들어서 일렉트로닉 음악 색깔이 많이 강해졌다면 그 전엔 어쿠스틱한 공연과 음악도 해왔다. 모든 곡을 다시 편곡해 전자악기를 배제한 어쿠스틱한 공연을 한 적이 있는데 굉장히 재미있어서, 이런 포맷의 곡들로 공연을 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결국은 무산 됐지만 그때 쌓였던 곡들이 있어서 이번 앨범은 애초부터 따뜻하게 시작하지 않았나 싶다. 세 분이 모두 개성이 강하고 주관이 뚜렷하다. 작업을 할 때 의견을 주고 받는 나름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다. 알렉스 작업을 할 땐 절대 강자(클래지)를 따르면 된다. 그게 제일 좋다. 클래지 보통 두 사람이 잘 따라 주는 편이다. 그리고 이런 것도 있다. 호란과 알렉스가 어떤 의견까지 내면 내가 채택을 하는지를 이해하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귀 기울인다. 호란 사실 처음엔 알지 못했지만 10년 정도 일을 하다 보니 클래지 오빠의 생각이 정확하다는 걸 깨달았다. 녹음을 할 때 부스 안에서 판단하는 건 한계가 있고 오빠가 밖에서 객관적인 귀로 뽑아주는 소리가 항상 옳았다. 나는 이 느낌으로 하고 싶다며 고집을 관철시켜도 결과적으로 마음에 안 드는 경우가 많았다. 디렉터가 왜 디렉터인지 확실히 알고 있으니 그 가이드라인을 따라가고 있다. 알렉스 3년 반 동안 다른 생활(솔로 활동)을 해봐서 더 그런 것 같다. 나도 솔로를 해보니까 내가 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반면 실제로 모든 걸 풀어서 혼자 하려니 부담인 것도 있었다. 그러면서 같이 작업하는 사람들이 그리워지곤 한다. 알렉스, 호란씨는 각자 방송 등에서 활동 한다. 두 동생을 보는 마음은 어떤가. 클래지 알렉스가 방송에 처음 나갈 때 굉장히 불안한 마음으로 TV를 지켜보던 때가 있었다. 아마 2005년쯤 이었을텐데, 2집 내고 예능에 처음 나갔다. 그때는 정말 물가에 내놓은 애를 보는 것 마냥, 내가 긴장됐다. 그런데 어느 손간 편안하게 바라볼 수 있을 정도로 자주 나오고 잘한다. 대견하다. 요즘 같이 어려운 시기에 여전히 호란, 알렉스를 사람들이 찾고, 호란만의 브랜드, 알렉스만의 브랜드가 생긴 걸 보니 대견하고 듬직하다. 알렉스 요즘엔 가수 뿐 아니라 프로듀서들이 앞서서 진행을 하거나 심사를 하는 프로그램들이 엄청 많아졌다. 그런데 과연 원해서 나왔을까? 이런 생각은 문득 들었다. 호란 솔직히 말하면 뮤지션의 지위가 높고 음악이란 컨텐츠의 지위가 높았으면 이렇게까지 모든 사람들이 멀티 엔터테이너가 될 필요는 없었을 것 같다. 음악만으로 충분히 먹고 살고 존경 받을 수 있다면 말이다. 그렇지않은 시기이기 때문에 재능이 있으면 바닥까지 긁어서 활용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클래지 실제로 예능에 나가는 것이 음악 방송에 나와 노래를 부르는 것보다 더 효과적일 때가 많다. 알렉스 실제로 가수들이 제일 웃긴 거 같다. 호란 제일 절박해서가 아닐까? 과거 100만 장의 앨범이 나가는 시절도 있었다.클래지 그땐 음악을 듣기 위해 라디오에 신청을 하고 기다려서 듣고 녹음을 하곤 했다. 하지만 지금은 유투브에서 탁 치면 음악을 바로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런 시대가 됐으니 음악은 어떻게 보면 찾기 힘든 물건이 아니라, 좀 뭐랄까 가볍게 생각되는 것 같다. 호란 그 시대는 도대체 어땠길래 10만장 팔고 망했다고 했을까? 알렉스 10만장은 망한 거고 40만장은 친구들에게 위로주를 받았다고 한다. 클래지콰이가 10년간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알렉스 비법 같은 건 없는 것 같다.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한 거지. 클래지 어떤 작가 분이 우리 타이틀 곡 '러브 레시피'를 듣고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 아, 맞어 클래지콰이는 이런 음악을 하지! 그 말이 싫지 않았다. 이런 음악을 할 수 있는 팀으로 유니크한 컬러를 가진 노래. 우리는 항상 유니크하길 바란다. 호란 운도 좋았던 것 같다. 우리가 데뷔할 당시 클래지콰이 같은 팀이 어떤 캐릭터를 가지고 오버도, 언더그라운드도 아닌 새로운 위치를 점유하기 굉장히 좋은 타이밍이었다.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먹고 살 걱정은 없다, 이런 건 아니지만 안정적인 포지션, 캐릭터가 점해진 것은 굉장히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세 분 모두 여러 면에서 재능을 드러내곤 한다. 클래지씨도 웹디자이너로 활동한 적이 있고. 클래지 지금은 다 잊었다(웃음). 3집까지는 자켓 디자인을 직접 했지만 그 뒤부터는 손을 놨다. 이번 5집은 알렉스의 친누나 크리스티나가 디자인 한 것이다. 호란도 다재다능하고 알렉스도 말을 잘 한다. 우리는 어떻게 보면 생명력이 좋다. 그렇지? 알렉스 산이고 바다고 물이고 다 가능하다(웃음). 그러고 보니 이렇게 만나서 10년이라고 하니까, 참…(웃음) 호란 우리는 마음만 먹으면 아이폰으로 드라마도 만들 수 있어. 오빠가 드라마 음악하고 내가 스크립트 쓰고 네가(알렉스) 배우 해. 감독은 크리스티나가 하면 되겠다(웃음). 2004년 데뷔 앨범을 냈다. 그 당시 서로에 대한 첫 인상은 어땠나.알렉스 나와 형은 캐나다에서부터 알고 있었으니까 거의 20년 됐다. 호란 같은 경우는 처음 한국 와서 봤는데 첫 인상은, 저 멀리서 사자 한 마리가…. 지금 하고 있는 머리보다 훨씬 더 부푼 머리를 하고 들어오는데 한눈에 들어오는 그런 친구였다. 만만치 않았다. 클래지 알렉스보다 먼저 한국에 들어와서 보컬로 호란을 소개 받았다. 그땐 내 편이 하나 생겼다는 생각에 막연히 좋았다. 마냥 혼자 있는 한국이었는데 호란을 소개 받고, 첫 눈에 봐도 인상이 짙어서 뇌리에 잘 들어오는 모습이었다. 내 편이 생겼어, 생각했다. 호란 나도 클래지콰이 노래는 그 당시 들어서 알고 있었다. 여자 보컬 크리스티나 씨가 정식 가수로 데뷔할 생각이 없어서 새로운 보컬을 구하니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 당연히 오디션인 줄 알고 갔다. 카페에서 처음 만났는데 그날 잔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기억나. 겉으론 평화로운 척 해도 속으론 얼마나 긴장했겠나.(알렉스 하하하하) 호란 오빠가 작업실에 가자고 해서 이제 오디션이 시작되는구나 했다. 그런데 오빠가 음악을 틀더니 이런 저런 음악을 들려줬다. 긴장을 풀어주려고 그러나 했더니, 맥주를 먹었다(웃음). 결국 노래를 하지 않고 그냥 갔다. 내가 마음에 안 들어서 노래를 시키지 않았나 생각했다.(알렉스/클래지 하하하하) 호란 이 이야기를 아무데서도 한 적 없는 것 같다. 될 대로 되라 생각했는데, 오빠는 내가 이미 클래지콰이에 합류했다고 생각한 거다. 클래지 나는 호란의 음원을 들은 상태였다. 알렉스 그럼 그날은 얼굴을 본거네? 호란 얼굴 오디션이었어? (일동 폭소) 클래지 오빠를 만나고 몇 달 후에 알렉스가 왔는데 그땐 지금하고 완전히 달랐다. 운동을 많이 해서 덩치도 크고, 굉장히 우락부락한 남자였다. 그런데 어느 순가 자기가 뭔가를 느꼈는지 갑자기 댄디한 몸으로 빼더라. 알렉스 난 내가 뚱뚱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어떤 분이 데뷔 전에 ‘저 캐나다 촌 놈을 어디에 쓰냐’라고 말해서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그것도 있었지만 어느 날 내 사진을 보니까 참 아니더라. 클래지 알렉스 같은 경우는..캐나다에 있을 때부터 알고 있었지만 처음엔 눈 여겨 보지 못했다. 나중에 크리스티나와 작업을 하면서 남자 노래를 부를 사람이 없을까, 했더니 동생을 데려왔다. 알렉스를 알고는 있었지만 크리스티나 동생이었다는 건 또 몰랐다. 알렉스 나와 형은 5살 터울인데, 어렸을 때 3살 이상 터울은 함께 놀지 못했다. 여자친구의 오빠의 친구 무리 중에 형이 있었다. 형과 나는 인연이 재미있다. 형수님은 내 고등학교 영어과외 해주던 누나이고 일하던 스시집을 소개시켜준 누나다. 형수님과 크리스티나는 대학 동창이다. 다 연결 됐다. 여기저기. 호란 도대체… 벤쿠버가 얼만한데?!(웃음) 알렉스 요만해~ (일동 폭소) 10년 동안 가장 많이 변한 사람이 있다면 누구같나.호란 클래지 오빠가 가장 안 변했다. 오빠는 진짜 한결 같고 쓸데없는 유희 같은 게 없다. 남자들끼리 커피숍에서 3시간 수다 떨고. 우리 둘은 용된 면이 없지 않고(웃음) 알렉스 가끔 1집 앨범 때 촬영한 게 나온다. 정말 없애고 싶다. 호란 봉인되어야 할 자료가 있다. 제일 나빴던 게 '저스트 라이브' 데뷔. 그건 폐기되어야 해(일동 웃음). 정말 10년이 획 지나갔다. 사실 10년 동안 같이 활동하면서 어떤 때에는 서로 거슬리는 부분도 보이고 되게 좋다가도 때론 쟤는 도대체 왜 그러는 것일까, 도저히 이해 못할 거 같기도 했다. 그러다가 이제는 서로를 잘 안다. 예전엔 이해할 수 없는 것들도 이제는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편안한 존재가 된 것 같다. 알렉스 그래 호란이라면 그럴 수 있지, 알렉스라면 그렇게 했을 거야. 서로 입장이 이해가 가는 거다. 클래지 미우나 고우나란 표현을 쓰지않나. 미우나 고우나 난 호란, 알렉스를 좋아하는 것 같다. 알렉스 형은 좀 부모의 입장(웃음). 우린 정말 희한한 조합이다. 전국 투어 콘서트를 앞두고 있다. 대만에서도 콘서트를 하고. 호란 대만 때문에 월드 투어라고 생각한다(웃음). 해외에서 인기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일본에서는 클래지콰이를 아는 사람이 있구나 생각한 게, 아무렇지도 않게 갔던 카페에서 우리 노래가 나왔다. 화장품 가게에서도 들었다. 일본에서 벌써 '러브 레시피'도 들었다. 대만에서도 발견할 수 있을려나. 클래지 이번 콘서트에서는 노래할 곡이 너무 많다. 셀렉트 하는 입장에서 어려울 건 같다. 이번 공연은 중간 지점이 될 것 같다. 전에 비주얼 위주, 디제이 위주로 공연을 했다면 이번엔 어쿠스틱한 느낌으로 밴드도 다시 불러온다. 일렉트로닉과 어쿠스틱함이 어느 정도 조화를 이룰 것 같다. 호란 콘서트에서 나와 알렉스의 만담도 만날 수 있다. 알렉스 의외로 반응이 있다. 기대해도 좋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장소: 블루스퀘어
2013.04.15 / 조회 12,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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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노래의 주인공이? 미리 듣는 뮤직페스티벌 기대곡
성큼, 봄이 다가왔다. 화사한 봄날에 펼쳐질 뮤직페스티벌도 풍성하다. 자우림·YB 등 국내 인기밴드와 데미안 라이스·미카·트래비스까지 국내외 인기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하는 2013년 뮤직페스티벌에 앞서 미리 들어볼 만한 기대곡을 소개한다. 아직 어느 공연을 갈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일단 아래 소개된 상큼한 노래들을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보자. 이미 몇몇 곡은 영화와 드라마, CF를 통해 당신의 귀에 흠뻑 스며들어 있을지도 모른다. 5.17~5.18 데미안 라이스 데미안 라이스(Damien Rice), 그 이름만으로도 다른 말은 필요 없다. 영화 '클로져' OST에 수록된 '더 블로어스 도터(The blower's daughter)'로 사랑의 슬픔을 진하게 전했던 그의 출연소식으로 에 대한 관심은 한층 뜨거워졌다. 이미 많은 이들이 그의 노래를 알고 있겠지만, 공연을 기다리며 한번 더 그의 부드러운 목소리를 감상해보자. 추천곡 #볼케이노(Volcano) 슈퍼스타K 출연자 로이킴이 통기타 연주와 함께 들려주며 새삼 눈길을 끌었던 데미안 라이스의 또 다른 명곡. 데미안 라이스의 옛 연인이자 의 출연자이기도 한 리사 해니건(Lisa Hannigan)과 함께 부른 듀엣곡도 유명하다. 데이비드 최 싸이보다 먼저 유투브를 통해 세계인의 관심을 모은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재미교포 2세 데이비드 최(David Choi)다. 그가 유투브에 올린 자작곡 '유투브 어 러브송(Youtube a lovesong)'은 3천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에 올랐고, 미국에서 먼저 알려진 그의 노래는 국내에서도 '아내의 자격' '시크릿 가든' 등 다수의 드라마와 CF의 배경음악으로 쓰이며 널리 알려졌다. 이번 에서는 동년배 싱어송라이터 클라라 씨(Clara C)와 함께할 그의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추천곡 #섬씽 투 빌리브(Something to believe) 맥스웰하우스의 TV 광고 '스무 살의 고백' 편에 배경음악으로 수록된 곡으로, 허스키하면서도 부드러운 데이비드 최의 목소리가 경쾌한 멜로디와 함께 펼쳐친다. 사랑하고 싶은 남자, 사랑 받고 싶은 여자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곡. 5.17~5.18 델리스파이스 한동안의 휴식을 거쳐 지난해 본격적인 활동을 재개한 델리스파이스야말로 봄날 뮤직페스티벌에서 가장 기대되는 밴드 중 하나. 몽환적인 분위기의 가사가 반복되는 '챠우챠우'를 비롯해 '고백' '뚜빠뚜빠띠' '달려라 자전거' 등 부드럽고 상쾌한 노래를 대량 보유한 이 밴드를 자우림·YB·크라잉넛 등과 함께 에서 만나보자. 추천곡 #항상 엔진을 켜둘게 정규 4집에 수록된 이 노래는 경쾌한 리듬과 가사가 어울려 귓가에 정말로 바람이 스쳐가는 것만 같은 청량감을 전한다. 언제라도 나와 함께 출발할 수 있도록 '항상 엔진을 켜두는' 연인과 함께 듣는다면, 그 기쁨은 두 배! 9와 숫자들 2008년 결성된 이 밴드는 2011년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모던록 음반상을 수상하며 아련하고 따뜻한 감성의 노래를 꾸준히 들려주고 있다. 신선한 인디밴드의 음악을 찾는다면, 이들의 노래를 놓치지 말자. 소박하고 진실한 가사를 듣다 보면 지난 추억도 새록새록 곱씹게 된다. 추천곡 #말해주세요 '함께 있어도 별들처럼 아득한 그대 / 스쳐가는 짧은 말에도 난 숨을 죽이네' 그리움이 투명하고도 진하게 전해져 오는 이 노래는 윤성호 감독의 재기 넘치는 시트콤 '할 수 있는자가 구하라'의 오프닝곡으로 사용되며 알려졌다. 곁에 있어도 또 보고 싶은 연인이 있는 사람이라면, 또는 어린 시절의 싱그러운 사랑이 어느덧 먼 일처럼 느껴지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들어보자. 6.15 렌카 톡톡 튀는 발랄한 목소리를 가진 호주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렌카 (Lenka)는 중독성 강한 뮤직비디오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세계적 인기가수로 떠올랐다. 그녀의 노래는 국내 여러 CF에서도 쓰였다. 최근에는 2집 앨범 ‘투(Two)’의 수록곡 ‘에브리씽 앳 원스(Everything At Once)’가 윈도우 8 광고음악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추천곡 #더 쇼(The Show) 미국 드라마 '어글리 베티 '그레이 아나토미'와 고현정이 출연했던 CF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된 인기곡. '인생은 미로 같고 사랑은 수수께끼 같아요(Life is a maze and love is a riddle)' 혼란에 빠진 소녀의 독백이 달콤하게 들려온다.한희정 더더밴드 시절 문근영이 출연한 CF의 배경음악 '러브(Love)'로 상큼한 목소리를 알린 한희정은 솔로 데뷔 후 '너의 다큐멘트' 등의 앨범으로 연이어 사랑받았다. 요조·타루와 함께 '홍대 3대 여신'으로 꼽히는 그녀의 노래로 달콤한 봄기운을 가득 느껴보자. 추천곡 #우리 처음 만난 날 아무런 약속도 잡지 않고 마냥 단 둘이 있고 싶은, 연인의 숨소리에 맞춰 가볍게 춤추고만 싶은 달콤한 기분을 노래한다. 한희정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거품처럼 귓가에 닿아 녹아든다.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02 / 조회 1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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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참가해요”
감성맞춤형 공연, 이 7일, 3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3차 라인업에는 4년 간의 끊임없는 섭외요청 끝에 ‘GMF’ 헤드라이너로 나선 이소라와 가수 김C가 참여한 그룹 뜨거운 감자가 포함됐다.
민트 페이퍼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한철이 여행을 컨셉으로 한 프로젝트 이한철과 여행기술단으로 참가하고, 슈퍼밴드 원더버드가 10년 만에 오리지널 멤버로 ‘GMF’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오지은과 늑대들, 조정치, 한희정, 9와 숫자들, 디어클라우드, 랄라스윗, TIAGO IORC 등이 ‘GMF’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 28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하는 은 10월 23일, 24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07 / 조회 1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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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
감성맞춤형 공연, 이 지난 17일,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2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GMF’ 2차 라인업에는 가을방학, 몽니, 바람을 가르고, 박새별, 안녕바다, 언니네이발관, 이승환, 재주소년, 바드(Bard), 국카스텐(언플러그드), 하바드(Harvard), 나루, 노리플라이, 피아노잭(→Pia-no-jaC←), 토마스쿡(마이앤트메리 정순용)등이 포함됐다. 10월 23, 24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는 지난 달 김윤아, 데이브레이크, 심성락, 양방언 등 20개 팀과 함께 ‘페스티벌 레이디’ 한효주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GMF’에서는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클럽 미드나잇 선셋(실내공연),러빙 포레스트 가든(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들의 공연),카페 블라섬 하우스(노천까페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등 네 가지 색깔의 스테이지를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7일 3차 라인업 발표에 이어 9월 28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2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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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종합선물세트 <드라마 OST 콘서트 드라마틱>
#. 삼순(김선아), 포장마차 안에 혼자 앉아 소주잔을 기울이고 있다. 삼순 나 신경질 나 죽겠어. 남자 때문에 울 일도 없을 줄 알았는데. 서른이 되면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끔찍해. 너무 끔찍해 죽겠어. 심장이 딱딱해졌으면 좋겠어. 진헌(현빈)을 생각하며 환상 속의 아버지와 소주를 마시는 삼순, 눈물 흘린다. 삼순이 눈물 흘릴 때면, 어김없이 ‘숨겨왔던 나의~’를 BGM으로 깔고 등장하던 진헌. 주인공들의 사랑을 더욱 불타오르게 만들고, 슬픔을 사무치게 만들어주는 드라마 속 노래, OST의 힘은 참으로 크다. 한류열풍을 끌어낸 ‘내 이름은 김삼순’, ‘겨울연가’, ‘파리의 연인’, ‘꽃 보다 남자’, ‘아이리스’등 시청률 30% 이상의 대박 드라마들의 노래가 한 자리에 모인다. ‘한류 대표드라마들이 선사하는 드라마틱한 감동이 ‘사랑’이라는 주제아래 모였다’는 는 한류돌풍의 재점화를 위해 세종문화회관과 한국방송협회가 손을 잡고 만든 문화관광 컨텐츠다. ‘세종벨트’등 문화상품에 관심이 많은 현 서울시장은 드라마 OST 콘서트 기획서를 보고 “이것이 바로 문화 컨텐츠”라고 무릎을 쳤다는 후문이다. ‘사랑’을 주제로 구성된 에서는 사랑, 아픔, 이별 등 각 테마에 맞춘 드라마 명장면들을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가수들의 라이브를 통해 펼쳐진다. ‘겨울연가’의 눈싸움 장면이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의 파르프 오르간 연주를 통해 시연되고, ‘내 이름은 김삼순’ OST로 인기몰이를 시작한 클래지콰이가 ‘SHE IS’등의 명곡을 준비 중이다. 여기에 달콤브라더스 스윗소로우가 부르는 ‘연애시대’ 주제가, ‘파리의 연인’에 삽입된 ‘사랑해도 될까요’, ‘꽃보다 남자’의 주제가를 부른 그룹 티맥스가 ‘파라다이스’, ‘공부의 신’에 삽입된 ‘한번쯤은’을 열창한다. SG워너비가 부르는 ‘에덴의 동쪽’ 주제가 ‘운명을 거슬러’, ‘살다가’, 이수영이 ‘내조의 여왕’ OST ‘여우랍니다’등을 선보인다. 드라마 속 그 때 그 감동을, 그 때 그 목소리로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17, 18일 양일 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0 / 조회 12,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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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겨울연가’ 한자리에 <드라마 OST 콘서트>
“주춤해진 한류열풍에 불을 당긴다!” 한류열풍의 핵심인 드라마 주제가를 중심한 콘서트가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라는 제목의 이번 공연에는 한류열풍을 일으킨 드라마 OST를 부른 가수들이 총출동한다.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OST를 부른 클래지콰이, ‘꽃보다 남자’의 대표곡인 ‘파라다이스’와 드라마 ‘공부의 신’의 삽입곡 ‘한번쯤은’ 부른 그룹 T-MAX가 출연한다. 이 외에도 스윗소로우, 김범수, SG워너비, 이수영등이 부르는 다양한 색깔의 드라마 주제가를 만나볼 수 있다. 한류열풍 재점화에 나선 공연은 오는 8월 17일부터 18일 양일 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30 / 조회 2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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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 페스티벌, 1차 라인업 발표
대한민국 가을 음악 축제를 대표하는 이 1차 라인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격에 나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GMF’에는 김윤아, 데이브레이크, 심성락, 양방언, 에피톤 프로젝트, 옥상달빛, 원 모어 찬스, 이승열, 정재형, 좋아서 하는 밴드, 짙은, 클래지콰이, 킹스턴 루디스카, 튠, 페퍼톤스, 3호선 버터플라이, 10센치, 크리스 가르노, 올리비아, 틴에이팬클럽 등 20개 팀과 함께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된 한효주가 출연한다. 오는 7월 30일 공식티켓 판매를 시작하는 ‘GMF'를 통해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클럽 미드나잇 선셋(실내공연)’,‘러빙 포레스트 가든(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들의 공연)’,‘카페 블라섬 하우스(노천까페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등 네 가지 색깔의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10월 23,24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는 오는 8월 17일 2차 라인업 발표, 9월 7일 3차 라인업 발표에 이어 9월 28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27 / 조회 2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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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에서 만나요”
대한민국 가을 음악 축제를 대표하는 이 오는 10월 23, 24일 양일 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클럽 미드나잇 선셋(실내공연)’ ‘러빙 포레스트 가든(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들의 공연)’ ‘카페 블라섬 하우스(노천까페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등 4개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비슷한 페스티벌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며 “페스티벌 취지에 걸맞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제외한 패스트푸드 등의 반입을 규제하는 환경 캠페인도 동시에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2010 GMF’에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동이’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한효주가 ‘페스티벌 레이디’로 활동한다. 한효주는 “어쿠스틱 연주가 취미이고,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며 “듀엣 형태의 페스티벌 테마송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15일부터 22일까지 사전 할인 티켓(I ♡ GMF 티켓)이 한정 판매되며,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7월27일 1차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4 / 조회 19,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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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발이 척척 맞네요" 클래지콰이
3인조 그룹 클래지콰이가 2년 만에 정규 4집 앨범으로 찾아왔다, Wow! 클래지콰이의 업그레이드 된 매력을 공연장에서 101% 발산하겠다고 한다. Olleh! ‘이바디’의 보컬과 작가 활동을 통해 팔방미인 페르시안 고양이 이미지를 각인시킨 호란, 뮤지컬 의 주연배우, 예능 프로 속 가상 결혼으로 대한민국 남자들의 공공의 적이 된 알렉스, 그리고 녹음실에서 ‘더 신나는 하우스 일렉트로닉’을 연구한 프로듀서 DJ클래지. 호란, 알렉스, DJ클래지가 각자의 색깔을 추구하며 세 갈래 길을 걸었던 지난 2년은 클래지콰이에게 지독한 ‘학습’의 시간이었다. 호란과 알렉스가 클래지콰이 외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면 DJ클래지는 펑크적인 요소가 강화된 ‘무초펑크(MUCHO PUNK)’ 작업을 하며 클래지콰이의 터줏대감 노릇을 톡톡히 했다. "2년 공백, 이제 손발이 척척 맞는데요?" “셋이 붙어 다녔던 시기보다, 훨씬 더 즐겁게 작업했어요. 각자 자신을 돌아보고 와서 그런지 다시 클래지콰이라는 이름으로 만났을 때 즐거움은 더 컸고요.”(알렉스) 해후가 즐거운 가장 큰 이유는 ‘멤버들의 재발견’이 있었기 때문이다. “솔로앨범을 내서 그런지, 알렉스의 셀프디렉팅 능력이 일취월장한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솔직히 이번 앨범 전에는 DJ클래지의 보컬 디렉팅에 맞추는 스타일이었거든요. 이번에는 알렉스가 “이곡은 먼저 해석해보고 싶은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DJ클래지랑 저는 녹음실 밖에 나가 있었죠. 알렉스가 엔지니어랑 상의를 해서 부르고 나면, 나중에 들어와서 서로의 의견을 나눴고요. 새로운 시도였죠.”(호란) “이바디에서 활동하는 호란이를 보면서, ‘아, 저 친구가 저런 걸 원했구나’라는 걸 느꼈죠. 클래지콰이와는 정반대에 서 있는 음악을 했잖아요. 그리고 이번 작업에서는 이바디활동을 하고 온 호란이가 많은 걸 보충 해줬어요. 완전히, 카펜터스 같은 음색을 내는 거에요. 클래지콰이를 떠났던 시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된 건 확실해요. 각자에게도 그렇고, 클래지콰이 그룹으로도 그렇고요.” (알렉스) 외도를 마치고 돌아온 보컬들의 끼어들기가 혹시 프로듀서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라는 궁금증이 생겼다. “반가워요, 자주 고치니까 음악이 좋아지던걸요(웃음). 솔직히 녹음실에 있을 때는 ‘나도 다른 활동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는데요, 요즘 음반홍보 활동을 해보니까 ‘아, 그냥 작업만 하는 게 좋구나’라는 생각이 새삼 들어요. 활동하는 건 정말 힘들어요.” 클래지콰이의 세련된 감각의 시작은 DJ클래지의 손끝과 머릿속에서 나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 위에 떠 있는 백조 보다 백조의 물갈퀴를 자처하는 DJ클래지, 수면위로 올라올 생각은 정말 없는 걸까? “1집 때부터 반복된 활동방식이에요. 이제 익숙해졌다고 해야 할까요? 호란이랑 알렉스가 바쁘게 활동할 때는 저도 다른 활동을 해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보지만 막상 해보면 너무 안 맞아요.”(DJ클래지) “알렉스랑 저는 몸이 바쁘고요, 성훈오빠(DJ클래지)는 정신적으로 바쁘죠.”(호란) “육체는 우리가 담당하고 있는 거야?(웃음)” (알렉스) 만점궁합 - 육체파 호란, 알렉스 & 정신파 DJ 클래지 외부활동에 지친 동생들이 위로받을 수 있는 곳은 녹음실을 지키는 형, DJ클래지의 품이다. “클래지콰이로 돌아왔을 때 정신적으로 큰 위로를 받았어요. 우리 셋이 나누는 정서적 교감에서 얻는 에너지는 엄청나서, 활동하는데 큰 도움이 되거든요. 성훈오빠는 저에게 음악적으로도 리더지만 제 개인적인 고민도 상담해줘서 의지를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리고 알렉스는 사회생활을 일찍 시작해서 그런지 인간관계에 대한 힘든 점들을 얘기하면 명쾌한 해답을 내주거든요, 제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요.” (호란) DJ클래지의 곡에 몽환적인 색을 더하는 보컬은 가히 화룡점정이라고 할 수 있다. 곡에 똑 떨어지는 보컬의 무기가 주는 익숙함은 자칫 진부함으로 변할 위험성도 있다. “형(DJ클래지)의 곡에 잘 맞는 보컬이라는 게 장점이지만, 반대로 형이 실험적인 파격적인 곡을 해온다면 쉽진 않겠죠. 랩을 요구하는 곡이나 오페라 가수의 가창력을 필요로 하는 곡은 저희가 소화할 순 없으니까 변화의 장단에 맞출 수 없죠. 그게 단점인 것 같아요.”(알렉스) “클래지콰이가 가지고 있는 익숙함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죠. 어떤 곡을 만들어도 그 익숙함이 묻어 나와요. 그게 제 색깔인지, 보컬의 색깔인지는 모르겠지만 보컬이 주는 색의 매력을 버리고 싶진 않아요. 새로운 실험을 하고 싶을때는 리믹스나 크리스티나(알렉스 친누나)와 다른 보컬을 통해서 보완하고 있어요.” (DJ클래지) 외도의 끝, 공연 작가, 작사가의 역량을 발휘한 호란은 요즈음 글쓰기의 어려움을 새삼 느낀다. “예전에는 많은 내포를 두고 힘 있는 단어를 쓰는 게 좋은 가사라고 생각했는데, 직관적인 가사가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모두가 공감하는 쉬운 말로 풀어낼 수 있는 가사요. 그 동안은 제가 쉽게 말할 수 있는 걸 어렵게 전달하고 있었던 것 같아요. 쉬운 가사를 쓰려고 하는데 이것 또 쉽지 않네요.” 브라운관을 통해 연인의 발을 씻겨주는 희생연애를 몸소 보여준 알렉스에게 ‘로맨틱’이라는 단어를 슬그머니 꺼내봤다. 워낙 쓴 소리도 많이 들었기에 ‘달콤연애’ 이야기가 예민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손부터 내젓는다. “그렇지는 않아요. 화면에 보인 제 모습도 부인할 수 없는 제 모습 중에 하나니까요. 다만, 제가 그렇게 행동할 때는 그런 모습을 끄집어내고 싶은 상대가 있을 때가 있을때만 한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그렇게 하는 게 도리라고 생각하지만, 남자친구나 보통 여자친구들에게 그렇게 행안하거든요. 제가 호란이나 성훈형한테 그러면 진짜 웃기거잖아요.” 프로급 가수인 클래지콰이에게도 공연과 관련된 쓰라린 기억이 있다. DJ: 4회로 예정된 공연의 첫 회 공연 오프닝 때 무대에 올라가다가 계단에서 추락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때 갈비뼈에 피멍이 들고 건반을 칠 때 마다 손톱이 밀려서 정말 아팠던 기억이 나요.알렉스: 그 때 형 표정이 정말 안 좋아서, 전 떨어진지 모르고 있다가 ‘우리가 노래를 그렇게 못하나’하고 생각했어요. 그게 섬유센터 공연이었죠? 그래도 그 때 연주도 신났고 관객 반응도 폭발적이어서 그 공연이 저한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이에요. 호란: 앨범 내기 전에, 러브홀릭 콘서트에서 했던 쇼케이스 기억나요? 그 때 정말 아무런 동선도 안 짜고 날 것으로 올라갔잖아요. 노래도 오버해서 부르고 의상도 과했고(웃음). 그 때 어이없어 하던 관객들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가 없어요.알렉스: 아직도 창피하다, 우리 그 때 공연 끝나고 자책하면서 맥주마시고 그랬지?결혼 5년 차에 접어들은 간지 유부남 DJ클래지는 인터뷰 말미까지,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꼭 쥐어달라고 당부한다. DJ: 듣는 음악과 보는 음악이 공존하는 쇼를 준비하고 있어요. 하드한 일렉트로닉에, 트렌디한 공연으로 만족시켜 드리겠습니다. 호란: 일어서서 즐겨야 하는 분위기인데, 스탠딩석이 없는 공연장이라 걱정이에요. 그래도 알렉스가 있어서 걱정 없어요.알렉스: 손잡으면서 일어나 달라고 부탁해야하나?호란: 에이, 그걸로 되겠어? 웃통이라도 벗어야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3 / 조회 1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