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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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언 마스크’ 커튼콜 위크 진행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가 2일부터 7일까지 ‘커튼콜 위크’를 진행한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의 커튼콜은 작품의 스토리라인은 물론, 극 중 캐릭터와 연결되는 형식으로 호평받고 있다. 이에 대해 제작사 측은 “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를 사랑해주시는 관객분들께 보답하기 위해 ‘커튼콜 위크’ 진행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라이선스 공연으로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연되어 개막 초부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배우 장동우, 산들, 이창섭, 켄, 서영주, 이건명, 김덕환, 박준규, 김영호, 최낙희, 류창우, 조남희, 이병준, 김법래, 백주연, 김아선,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뮤지컬 ‘삼총사’의 오리지널 제작사 ‘클레오파트라 뮤지컬’ (Cleopatra Musical)의 최신 흥행작이다. 작품은 17세기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세월이 흘러 총사직을 은퇴한 삼총사, ‘아토스’와 ‘아라미스’, ‘포르토스’, 총사대장이 된 ‘달타냥’이 루이 14세를 둘러싼 비밀을 밝혀내는 모험을 담았다.뮤지컬 ‘아이언 마스크’는 11월 18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메이커스프로덕션, ㈜킹앤아이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4 / 조회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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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김남호·이하나 "사랑을 기다려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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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임강성 '병맛에 빠지면 약도 없어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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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김민수·임강성 '꿀케미'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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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박종찬·김영환 '위험한 사랑'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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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김영환·박종찬·문슬아 '엉엉엉 춤' 유행할까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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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임강성, 가발도 막지 못한 '잘생김'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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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박준규·임강성 '지킬앤하이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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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찰떡궁합, 박준규, 박종찬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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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박종찬·문슬아 화끈한 청춘 '너무 들이댔나'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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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박준규, 오지라퍼 식당 주인으로 변신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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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박준규·박종찬 '아빠와 아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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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전 출연진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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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통통 튀는 5가지 사랑과 웃음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가 11월 16일 오후 2시 KT&G 상상아트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연출 박준규를 비롯해 배우 박상면과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이하나, 문슬아가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 및 질의응답에 함께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았다. 그는 지난 2014년 이 작품의 배우로 무대에 섰다. 이후 그는 ‘인생에 남는 작품’을 선보이겠다는 결심으로 극의 연출을 맡았다. 연출 박준규는 “거창하게 사랑을 가르치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연출을 평생 할 건 아니지만, 인생에 남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은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최고의 뮤지컬 넘버로 꼽히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극본과 작곡 등으로 재능을 인정받은 Gregg Conffin의 작품이다.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맡은 것은 좋은 작품이라는 확신 때문이다. 작품은 지난 2014년 대학로에서 공연 당시 세월호 등의 여파로 인해 다소 성적이 좋지 않았다. 배우 박준규는 많은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은 작품이라는 일념으로 연출을 맡아 배우들과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출연 배우들은 연출 박준규에게 힘을 보탰다. 배우 김민수는 “27년 전 날아다닐 때 준규와 상면을 만나 죽마고우다”라며 인연을 소개했다. 그는 “박준규가 제작하고 연출하고 배우까지 하다 보니 많은 고충이 있다. 제작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본인이 작품에 몰입한다”며 타박해 좌중을 웃게 했다. 이어 그는 “제작할 땐 김영란법, 좋은 작품이 무대에 오르려는데 최순실이....”라며 호통을 쳐 제지를 받았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연출 박준규의 아들인 배우 박종찬이 출연한다. 또한, 드럼은 막내아들 박종혁이 맡았다. 연출 박준규는 “‘금수저’라고 할 수도 있지만, 당당히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들을 배우로서 만족스럽게 생각하지 않았지만, 뮤지컬 ‘오케피’를 보면서 ‘이 정도면 하겠네’라고 느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배우들도 칭찬해줘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배우 박종찬은 “3년 전에 이 작품을 15번 정도 봤다”고 전하며 “20대에는 못하는 작품이라고 단정했지만 할 수 있다는 믿음과 힘을 얻었다. 아버지는 배우로서 언제나 존경한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에 배우 김민수는 “박준규가 아버지에게 혼나는 것을 많이 봤다”며 웃어 박준규를 당황하게 했다. 그는 “박준규가 종찬을 혼내는 경우를 못봤다. 자부심을 많이 느끼는 것 같다”고 전하기도 했다. 배우들은 5개의 상황과 5명의 캐릭터를 맡아 열연한다. 장면은 미국 텍사스의 바비큐 식당, 이탈리안 레스토랑, 독일 펍, 멕시칸 식당, 미국 다이닝 식당 등이다. 이들은 결국 진실한 사랑을 이야기하며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찾는다. 다양한 배역만큼 각자 애착이 가는 캐릭터가 따로 있냐는 질문에 배우 김민수는 “에르네스토가 사랑했던 여자를 떠나보내고 분노와 회환, 후회가 섞인 노래를 한다. 이 나이에 스쳐왔던 많은 여자와의 교감이 생각난다. 어떤 부분을 잘못했다는 반성도 한다. 배우들은 감정을 노래에 실었을 때 살아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해 비웃음을 당하기도 했다. 같은 역의 배우 박상면은 “매트 역이 좋다”며 “살 빼면 매트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배우 임강성은 “내재되어 있는 병신다운 모습이 튀어나올 때가 있다”고 전하며 “그 힘으로 준비했고 즐겁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김남호는 “지노 역이 재밌다. 야망을 위해 사랑을 가지고 노는 인물인데 저는 생각도 못 한 부분이라 연기할 때 소름이 돋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작품이 로맨틱 코미디인 줄 알았는데 병맛 뮤지컬이다. 호탕하게 웃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주인공인 바비, 소피아, 그레첸, 로살린다, 키티 역을 맡은 배우 문슬아는 “바비는 목적이 뚜렷하고 사랑을 수단으로 여기는 여자다. 요즘 시대에 맞는 솔직한 모습인데 바비의 반전도 재밌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 이하나는 “30대가 돼서 그런지 그레첸의 강하고 이해할 수 없는 마니아적인 캐릭터가 마음이 간다.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가 마지막에 혼자서 속내를 드러낼 때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락, 컨트리, 발라드, 스윙, 탱고,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 오승현 음악감독은 “연출은 처음부터 각 장면마다 컬러가 다르게 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피아노 2대로 하기 힘들어서 기타와 드럼, 베이스를 투입했다. 다양한 사운드로 장르의 특색을 살렸다”고 전해 기대를 모았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어느 하룻밤, 다섯 곳의 다른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다. 공연은 배우 박준규가 연출을 겸하고 박상면, 김민수, 임강성, 김남호, 박종찬, 김영환, 루나 f(x), 이하나, 문슬아가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는 11월 11일부터 2월 12일까지 삼성동 KT&G상상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1,5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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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울린 <불효자는 웁니다> 17년 만에 무대로
"외국인들도 신파 참 좋아하더라고요. '엄마'라는 개념은 동서양 다 똑같은 것 같습니다. 지금도 연습하면서 수시로 울음이 나오려고 하는 걸 참고 있어요." 17년 만에 같은 작품에 같은 배역으로 출연하는 이덕화의 감회는 남달라 보였다. 1998년 초연 당시 세종문화회관 24회 공연을 전석 매진시키며 악극 바람을 불러 일으켰던 장본인이었기 때문이다. 그가 다시 의 불효자, 주인공 진호로 찾아온다. 악극 가 지난 6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8월 공연 개막을 알렸다. 이날 현장에는 초연에 이어 참여하는 이덕화, 박준규를 비롯해 김영옥, 오정해, 이홍렬 등 작품의 주역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는 6.25를 거쳐 197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온 한 남자의 비극적인 가족사를 담아낸 작품이다. 자식밖에 모르고 살아온 어머니, 가난을 딛고 성공을 향해 달려갔지만 어쩔 수 없이 불효자가 되어버린 아들, 그리고 사랑을 잃고 나락으로 떨어진 한 여인의 인생사를 구슬픈 가락과 함께 풀어낸다. 초연 때를 회상하던 이덕화는 "개인적으로 힘든 시절에 한 공연이라 애착이 크다."며 "그때는 40대였는데 지금은 서른이 넘은 아들이 있다. 작품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특히 "부모님이 다 돌아가셔서 연습하면서도 울컥하는 경우가 많다. 감정에 치우쳐 장면을 잘 전달하지 못할까 봐 걱정이 크다."는 그다. 어머니 최분이 역의 김영옥 역시 오랜만의 무대 행보다. "15년 전에 라는 작품을 여기 이 배우들과 다 같이 했었는데 그때 향수를 못 잊어서 욕심을 냈다."는 그는 "이게 내 마지막 공연 무대가 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주변 배우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무대는 종합예술이고 생(生)으로 보여줘야 해서 모든 걸 다 던져야 하기 때문에 앞으로 지금처럼 무리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첫사랑 진호에게 버림받고 나락으로 떨어지는 비련의 여인 옥자 역은 오정해의 몫이다. 그에게 상대 배우 이덕화와의 호흡을 물으니 "과거 공연에서도 항상 버림받아와서 이번에도 낯설지 않다."며 여유롭게 웃으며 "이덕화는 여배우들보다 애교가 상당하다, 그 애교는 공연에서 확인하시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어느 작품, 어느 무대에서나 나는 주크박스"라며 작품 속 노래를 열창해 순식간에 장내 분위기를 속으로 끌어들이기도 했다. "나는 정말 나쁜 놈"이라고 스스로의 캐릭터를 설명한 박준규는 옥자와 어머니 최분이를 괴롭히는 박강태로 분할 예정이다. "과거 공연에서는 세종문화회관이 만석이 될 지 잘 모르고 덤볐는데, 지금은 공연장인 장충체육관을 채워야 한다는 마음의 부담이 크다."는 그는, 시원시원한 발성의 호탕하면서도 비열한 박강태로 잠시 변신하여 '이 사람이 얼마나 나쁜 놈인지'를 직접 시연해 보이기도 했다. 악극이니만큼 극을 구성지게 이끌어가는 악사 이홍렬에게도 시선이 모인다. "대본을 펼쳐보니 이 역은 나를 위해 쓰였구나, 또 기라성같은 배우들과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게 가문의 영광이구나, 하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는 그는 "분위기가 가라앉을 때 변사 촐랭이 역으로 극에 웃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는 모습이었다. 작품을 제작한 정철 프로듀서는 "최근 20년간 공연시장이 급성장했지만 라이선스 중심이라 우리의 정서, 우리의 것이 많이 없는 듯해 아쉬웠다."면서 "5~70대 관객들을 문화적으로 소외시키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제작했다. 이 작품으로 악극, 마당놀이 등 우리 콘텐츠가 활성화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비쳤다. 7월 개막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이달 관객들과 만나는 는 오는 15일부터 27일까지, 리모델링을 마친 장충체육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8.07 / 조회 7,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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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작미리보기] 잘 차려진 코스 요리처럼,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
기세등등하던 동장군이 물러가고 봄의 시작을 알리는 3월이 왔다. 한두 차례 꽃샘추위가 남았지만 연인들의 마음에는 벌써 꽃잎이 날린다. 평범한 장소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특별한 곳이 되듯, 나란히 손을 잡고 걷기만 해도 부러울 것이 없는 계절이다. 대학로도 새 계절을 맞을 채비를 마쳤다. 지난겨울을 뜨겁게 달군 여러 공연이 막을 내리고 못 보던 포스터들도 여럿 눈에 띈다. 사전정보 없이 대학로를 찾는 연인들에게 가장 안전한 선택은 로맨틱코미디극일 것이다. 하지만 선정적이고 허술하기만 한 이벤트성 공연에 지친 관객들도 많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시간을 헛되이 보내고 싶지 않다면, 4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를 주목하자. 탄탄한 스토리와 변화무쌍한 상황 전개가 연인들의 마음을 들썩일 것이다. 15가지 캐릭터에 필요한 배우는 단 3명!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오프브로드웨이의 스타 제작자 그렉 코핀(Gregg Coffin)의 작품이다. 그는 극본, 작곡, 음악 등 모든 부분에서 종합적인 재능을 보이며 흥행 뮤지컬 메이커로 주목받았다. 2004년 초연한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2006년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과 언론의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은 어느 하루 다섯 군데의 레스토랑에서 벌어지는 다섯 가지 사랑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끊임없는 웃음 속에서도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감동이 스며있다. 무대에는 단 3명의 배우가 모든 에피소드에 등장해 15인의 캐릭터를 연기한다. 스피디한 장면 전환이 이 작품의 묘미다. 다양한 장르의 뮤지컬 넘버는 로큰롤, 컨트리, 발라드를 넘나들며 젊은 관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개성 가득한 인물을 연기할 배우들의 캐스팅 파워도 거세다. ‘감기’, ‘또 한번 사랑은 가고’ 등의 히트곡으로 유명한 가수 이기찬이 다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넘나드는 스타 박준규가 무대에 오른다. 최근 드라마 ‘왕가네 식구들’에서 시청자의 눈도장을 찍은 최대철이 주연으로 활약한다. 뮤지컬 ‘울지마 톤즈’에서 감동을 전한 전재홍, 다수의 뮤지컬 출연으로 실력을 연마해 온 장원령과 박성환이 출연한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의 헤로인은 서지유, 나세나, 김선아가 맡는다. 서지유는 제2회 셰익스피어어워즈 연기상, 제34회 서울연극제 신인연기상을 받은 실력파 배우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등에서 활약한 나세나는 1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이번 무대에 선다. 2000년 가수로 활동했던 김선아는 앙상블, 조연, 주연까지 꾸준히 경력을 쌓은 차세대 뮤지컬 스타다. 다섯 가지 사랑의 맛, 이렇게 즐겨라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장소와 시대적 배경이 다른 다섯 가지 이야기가 에피소드 형식으로 펼쳐진다. 1장과 5장은 1958년 미국 동부의 식당 두 곳을 무대로 한다. 2장은 1984년 이탈리아의 시실리, 3장은 1944년 독일의 함부르크, 4장은 1888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가 배경이다. 작품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코스’로 표현한다. 첫 번째 코스는 샌님 같은 노총각과 화끈한 아가씨가 착오로 소개팅을 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두 번째 코스는 조직의 보스를 남편으로 둔 여자가 넘버 투 조직원과 몰래 사랑을 나누는 삼각관계로 펼쳐진다. 세 번째 코스는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남자가 두 애인을 함께 맞닥뜨리는 당황스러운 순간을 담는다. 네 번째 코스는 열정적인 남자와 부드러운 남자 사이에서 방황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마지막 코스는 한 남자를 짝사랑하는 웨이트리스와 그 사실을 모른 채 눈치 없이 행동하는 다른 남자를 보여준다. 뮤지컬 ‘파이브코스러브’는 잘 차려진 코스 메뉴처럼 연인들의 극장 데이트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전망이다. 평범한 데이트 코스에 웃음과 설렘, 감성 충족으로 젊은 연인들의 발걸음을 끌어들일 것으로 보인다. 작품은 4월 1일부터 6월 29일까지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마이더스손
2014.03.04 / 조회 7,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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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포기하려던 순간 만난 뮤지컬, 운명 같다” <아가씨와 건달들> 송원근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이뤄진 거에요" 중저음의 부드러운 목소리, 질문의 요지를 빠르게 파악하는 영민함이 인상적이었던 배우 송원근은 그렇게 말했다.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일어났고, 그 일로 자신도 크게 달라졌다고. '재롱둥이'라 표현할 만큼 밝고 활달한 지금의 자신을 만들어 준 것은 뮤지컬이라고 말이다. 남 앞에 나서는 것을 무서워할 만큼 숫기가 없던 그는 17살에 형을 따라나선 오디션에서 덜컥 잡지모델로 발탁돼 연예인의 길로 들어섰다. 이어 아이돌 가수로 데뷔했지만, 생방송 도중 일어난 무대사고로 복사뼈가 부서져 무대를 떠나야 했다. 세 번의 수술과 재활기간을 포함해 거의 10년간 대부분의 시간을 연습실에서 보내며 종종 떠오르는 후회와 자괴감을 묵묵히 다스렸다고. 결국 가수의 길을 접으려던 참, 우연히 출연하게 된 뮤지컬 은 그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노래할 수 있는 기회를 연이어 마련해주었다. 먼 길을 돌아왔지만, 그만큼 지금 그가 발 디딘 자리는 단단해 보인다. 무대를 소중히 여기는 성실함과 캐릭터를 면밀히 분석하는 깊이, 또 언제든 새로운 배움에 자신을 내맡기겠다는 열린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유치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실제 연습해보니 어땠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우선 보이는 건 네 명의 주인공인데, 연습을 해봤을 때는 조연과 앙상블이 가진 힘이 굉장히 큰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네 명의 주인공뿐 아니라 전체가 다 주인공인 것 같다. 그만큼 모두가 자기 몫을 다 해야지 살아나는 작품이다. 대본만 봤을 때는 그냥 인물들이 서로 사랑하고 오해했다가 화해하는 내용 같지만, 막상 공연을 했을 때는 각 배우들의 어울림에서 나오는 힘이 커서 그 유치함을 없애주는 것 같다. 이지나 연출과의 작업은 처음인데 어떤가. 연습실에서는 독설가로 알려진 분인데. 처음에는 되게 많이 당황했다. 이번 작품에서 연출님의 타겟이 나였거든(웃음). 이 연습이 보통은 아니겠구나 싶었다. 근데 그렇게 말씀하시고 나서 웃으시는 걸 보면 정말 악의는 없다. 연출님은 자신이 악역을 맡아서라도 배우가 스스로 깨닫게끔 하는 스타일 같다. 사실 그렇게 했을 때 긴장감을 갖고 더 잘 하지 않나. 그런 심리를 많이 활용하시는 것 같다. 만약 연출님이 나를 계속 따뜻하게만 대하셨다면, 나는 아마 긴장감이 떨어진 상태에서 무대에 올라가서 지금쯤 많이 힘들어했을 것 같다. 항상 '넌 이게 문제야'라고 정확히 이야기를 해주셔서 그 때는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공연에 올라가보니 '나를 위해서 이렇게 이야기하실 수 밖에 없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되게 감사하다. 사람들 앞에서는 못한다고 말씀하셔도 둘이 있을 때는 '원근아, 넌 이 부분은 정말 좋으니까 여기서 조금만 이렇게 해보자' 라고 정말 차분하게 말씀하신다. 나를 많이 챙겨주셨다는 생각이 든다. 굉장히 순수하고 여리신 분이다. 이번 에서 맡은 스카이가 의 리처드보다 어렵다고 말했던데. 맞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는 이미 공연이 끝났으니까 지금 하는 스카이가 더 어려운 것이다. 도 그 때는 정말 어려웠다. 내가 한 작품 중에서 제일 어려웠던 것 같다. 근데 공연할 수록 재미있었다. 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그걸 표현하면, 표현하는 대로 그냥 리차드가 되는 거니까. 근데 스카이는 항상 절제를 해야 한다. 연출님께서 항상 '웃겨야 해. 하지만 스카이처럼 웃겨야 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정말 어려운 말이다. 스카이가 스스로 망가지거나 표정을 크게 지어가면서 남을 웃기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극중 사라를 유혹하기 위해 연기를 하거나 남을 웃길 때도 항상 절제하면서 재치있게 웃겨야 된다. 의 리처드도 물론 절제해야 되는 부분이 있지만, 속 시원히 터뜨려야 할 때는 그렇게 내지를 수 있는 자유가 있었다. 근데 스카이는 항상 (무게를) 잡고 가야 해서 힘든 것 같다. 또 한 가지 힘든 것이 있다면, 의 리차드는 거의 퇴장 없이 공연을 이어가지만 스카이는(무대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있는데 그 때도 기분을 잘 잡고 있지 않으면 쳐진다는 것이다. (김)다현 형과도 그런 이야기를 했다. 생각보다 스카이가 무대에 있는 시간이 많지는 않지만, 무대 밖에서도 그 아우라를 가져가야 되기 때문에 늘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된다고. 그래서 사실 공연이 끝나면 지치기도 한다. 무대 밖에서도 항상 선 채로 다음 대사를 생각하는 것 같다. 스카이의 친구 네이슨을 연기하는 배우가 박준규·이율 씨다. 두 사람과 연기할 때 각각 느낌이 많이 다를 것 같다. 다르다. 정확히 말하면 나이의 차이인데, 율이의 경우 같은 또래니까 서로 편해서 별로 어려움이 없었다. 근데 준규 선배님은 대선배님이시니까 처음엔 되게 어려웠다. 네이슨 '형'이라고 해야 할 것 같고. 처음 런을 돌 때는 '네이슨, 3년 만인가? 여전한데 그래'라는 대사를 정말 어른 대하듯 했던 것 같다(웃음). 근데 선배님이 어려워하지 말라고, 그러면 (관객들에게도) 다 보인다고 하시면서 되게 편하게 대해주셨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문제는 없다. 스카이의 대사 중에 특히 마음에 와 닿거나 재미있는 대사를 꼽는다면. 할 때마다 마음이 안 좋아지는 대사가 있다. '여자는 다 똑같아. 단지 가로세로 사이즈만 다를 뿐'이라는 대사인데, 이 말을 할 때마다 내가 마치 여자를 비하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안 좋다. (객석에서도) 반응이 확 온다. '어우~'하고(웃음). 그래서 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재미있는 대사는…(스카이가 자신을 소개할 때 쓰는) '전직 죄인'이라는 표현이 재미있는 것 같다. '순도 100%의 특급 죄인' 이런 말들. 살면서 한 번도 해보지 않은 말들이다. 이 작품이 아니면 어디 가서 이런 말을 들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고등학교 시절에는 어떤 학생이었나. 교회에 열심히 다니는, 숫기 없고 되게 조용한 아이였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건 진짜 싫어했다. 노래도 못해서 교회에서 앞에 나가 노래를 불러야 할 때는 입만 뻥긋했다. 조용하고 차분하고, 참 순수했던 것 같다. 그 땐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나. 운전기사가 되고 싶었다. 자동차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형이랑 자동차 놀이도 많이 하고, 농구도 많이 하고. 초등학생 때는 운전을 너무 해보고 싶어서 버스를 타면 기사아저씨가 어떻게 기아를 바꾸는지, 어떻게 깜박이를 켜는지만 쳐다봤다. 남들은 대통령이 되겠다, 의사가 되겠다고 하는데(웃음) 운전기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가 엄마한테 혼나기도 하고. 뭔가 조종하는 걸 좋아해서 지금도 한가할 때는 IC헬기라고, 전기로 충전해서 조종하는 헬기를 가지고 논다. 가수로 데뷔하기 위해 오랜 시간 연습생 생활을 했다. 후회나 조급한 마음도 들었을 것 같은데, 그럴 때는 어떻게 생각을 정리했는지 궁금하다. 그 땐 내가 정말 숫기도 없고 바보 같아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연습을 열심히 안 했으니까 기회가 없는 거야, 이렇게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지금이라면 (참지 않고) 이야기를 할 텐데, 그 때는 사장님이 마음에 안 드는 노래를 줘도 그냥 불렀다는 게 많이 후회된다. 그리고 가수라는 직업은 광대라는 느낌이 많이 들었다. 시키는 대로 하는 기계 같은 느낌. 그래도 그냥 버티긴 했다. 주말에 교회 가서 애들 만나 웃고 떠드는 게 하나의 낙이었고,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었고. 그렇게 살다 보니까 시간이 1년, 3년, 5년, 8년 가고 있는 거다. 그러다 친구들을 만나면 서로 연봉 이야기를 하는데, 나는 수입도 없고…뭘 하고 있는 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20대 후반이 다 되어가는데. 친구들은 '넌 연예인이잖아'라고 하지만 나는 그냥 빛 좋은 개살구고, 그 애들보다 나은 게 없다는 생각을 하면서 혼자 삭혔던 것 같다. 속마음을 웬만하면 잘 이야기하지 않는 성격이라 누구한테 털어놓은 적도 별로 없다. 그렇게 버티는 와중에도 시간은 흘러가더라. 지금 생각하면 두 번 다시 못할 짓인데, 어떻게 하다 보니 버텼다. 정말 버릇 없지만, 스무 살이 넘어서 재계약을 할 때는 부모님께 '내 일에 참견하지 말아주세요'라고 말씀드렸기 때문에 더더욱 내가 혼자 버텨서 당당하게 보여드려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버텨지지 않았나 싶다. 그때와 지금은 성격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나. 그 변화에 가장 큰 영향을 주었던 것은 무엇인가. 뮤지컬인 것 같다. 뮤지컬을 하면서 우선 밝아졌고, 말수도 많아졌다. 연습생 때는 친한 사람이랑만 말을 많이 했지, 평소엔 조용하고 어두웠던 것 같다. 근데 공연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관객 앞에 서서 약속된 것을 다 해야 하고, 내 마음도 열어야 하지 않나. 그래서 뮤지컬을 하고 나서는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드라마 촬영 같은 기회도 오게 되고. 그래서 참 감사하다. 모든 걸 포기하려고 했을 때 뮤지컬을 하게 돼서. 지금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있고, 이게 내 직업이 돼버렸으니까. 운명인 것 같다.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도 그냥 한 편 해보는 거지, 계속 할 거라는 생각은 안 했다. 그런데 의 김재성 연출님이 오디션을 추천해 주셨고, '이 친구 느낌 괜찮은데 한번 해봐'라는 이야기도 많이 전달됐던 것 같다. 운이 좋아서 이렇게 밝아지고,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나 싶다. 대학에서 방송연기학과를 전공할 때도 교내 공연 오디션을 한 번도 안 봤다. 연기도, 무대 올라가는 것도 무서워서 늘 스텝으로만 일했지, 뭘 해보질 않았다. 그래서 대학 교수님이나 동기들이 내가 공연하는 모습을 보면 다 놀란다. 네가 무대에 설 줄이야, 하고. 나에겐 전혀 이뤄질 수 없는 일이 이뤄진 거다. 재미있다. 신기하고.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 사고로 왼쪽 복사뼈가 부서져 세 번 수술을 받았다고 알고 있다. 지금은 어떤지. 쉽게 이야기하면 장애가 된 거다. 뼈가 이미 변형됐다. 원래 복숭아뼈가 동그래야 되지 않나. 근데 으스러진 걸 핀으로 박았으니 동그랗게 튀어나와야 할 게 펴진 거다. 그래서 정상적인 다리는 (발바닥을 다 바닥에 붙인 채로) 무릎을 굽힐 수 있는데, 이 왼쪽 다리는 무릎을 굽히면 발뒤꿈치가 같이 따라 올라와서 무릎이 좀 아프다. 그래서 춤을 출 때 무릎을 굽혀야 하면 웬만하면 오른쪽으로 했다. 왼쪽으로 하면 엉덩이가 빠지니까. 댄스가수로서는 좀 힘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보기엔 멀쩡하고 생활에 문제는 없지만, 한 번씩 걷다가 삐끗할 때가 있다. 그럴 때는 알아서 요령껏 자세를 조금 바꾸기도 하고. 이지나 연출님이 '넌 걸을 때 멋이 없어'라고 하셨을 때도 그냥 가만히 있었다. 나중에 안무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진작 이야기를 하지, 그러면 도와줄 수 있지 않았겠냐고 하셔서 걷는 자세를 많이 교정할 수 있었다. 그 다음에 연출님께도 말씀 드렸더니 아무 말 못하시더라(웃음). 그래, 그래도 한번 잘 해보자, 라고 말씀하시고. 배우로서 핑계를 대는 것 같아 웬만하면 밝히고 싶지 않았다. 드라마 의 나타샤로 변신한 모습도 새로웠다. 드라마 촬영현장은 뮤지컬과 어떻게 다른가. 완전 다르다. 솔직히 드라마는 공연에 비해 살아 있는 느낌은 좀 없다. 카메라가 다 세팅되어 있고 스텝들이 앞에 서 있어서이기도 하고, 촬영도 이렇게 한다. 카메라 세 대가 있어서 각 카메라에 빨간 불이 들어오는 순서대로 찍는 거다. 2번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밥 먹었어요?' 하고, 3번 카메라에 불이 켜지면 '아니요' 해야 된다. 근데 카메라가 탁탁탁 바뀌는 게 아니라 (시간차를 두고) 바뀌니까 대사가 툭툭 끊긴다. 그게 화면에선 이어져서 나오는 거다. 기계적인 느낌이 들겠다. 그렇다. 타이밍을 다 계산해야 된다. 낮에 17회를 찍었는데 저녁에 15회를 찍기도 한다. 그러면 15회에서 입었던 옷과 액세서리까지 다 챙겨야 하고, 그 때의 감정도 계산해 놓아야 된다. 익숙해지면 괜찮은데 처음엔 정말 헷갈렸다. 근데 뮤지컬은 처음부터 끝까지 쭉 가지 않나. 드라마의 장점도 있다. NG가 나면 다시 할 수 있다는 것. 공연은 실수하면 되돌릴 수 없으니까. 장단점은 있지만, 무대가 더 재미있는 건 사실이다. '나타샤도 했는데 어떤 역을 못하겠나'는 말도 했더라. 못할 게 없지. '오빠 나 섹시 쩔죠'같은 대사도 했는데(웃음). 나타샤가 남자배우로서는 쉽지 않은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에서는) 항상 멋있고 젠틀한 캐릭터를 많이 했기 때문에 뮤지컬 관객분들께는 나타샤가 충격적이었겠지만, 브라운관으로 나를 처음 보신 분들은 나타샤의 모습만 봤기 때문에 멀쩡한 모습을 보여드리면 그 이상 멋져 보일 수 없을 것 같다. 그래서 우스개소리로 '이것도 했는데 뭘 못하겠냐'는 얘기를 한 거다. 나타샤를 해서 (연기에) 자신감이 생겼다고는 할 수는 없지만, 재미있게 했다. 처음엔 정말 부담스러웠는데 나중에는 대기실에서 '오빠 오빠' 하면서 장난칠 정도로 즐겼던 것 같다. 사실 맨날 멋있는 역할만 하는 것도 쉽지 않다.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라서. 나는 그냥 혼자 편하게 있는 걸 좋아한다. 누구나 그렇지 않나. 근데 무대에서 멋있는 역할을 하려면 충분한 계산을 해야 하니까 쉽지가 않다. 나는 멋있는 남자는 아니다(웃음). 실생활에서는 재롱둥이다. 예전 가수로 활동했을 무렵 직접 작사·작곡한 곡도 있던데. 지금도 가끔 그런 작업을 하나. 손을 뗀지 꽤 됐는데, 언젠가는 해 보고 싶다. 곡 작업이 재미있다. 지금은 사실 여유가 없어서 못 하고 있는데, 기회가 오면 곡 작업도 다시 해보고 싶다. 혹시 올해가 가기 전에 이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면. 최근에 가족들과 같이 살지 말지 회의를 했다. 부모님이 내가 활동하는 쪽으로 넘어오겠다는 얘기를 하셔서 충분히 생각해보고 결정하시라고 했는데, 순간적으로 집밥이(웃음) 그리웠다. 한 번은 가족들과 펜션에 놀러 갔는데, 옆에서 숯불에 고기를 굽는데 나는 엄마가 해준 밥만 세 그릇 먹었다. 굳이 바라는 것을 꼽는다면, 올해의 작은 소망은 집밥을 먹는 것(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28 / 조회 17,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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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29] 불멸의 스테디셀러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탄탄한 스토리와 개성 있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포진한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세계적인 메가 히트 뮤지컬이다. 동시에 우리나라에서도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작품으로 지금까지 여러 번 리바이벌 버전으로 공연됐다.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선교사와 도박꾼의 사랑, 의리를 저버리지 않은 진짜 남자들의 우정, 세기를 불문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탄탄한 스토리와 정통 브로드웨이의 화려한 쇼가 결합된 보는 내내 기분 좋은 뮤지컬이다. 2013년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압구정 광림교회 사회봉사관인 BBC씨어터 개관 작품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르고 있다. 하나의 작품은 텍스트와 음악이 기본 골격을 이룬다. 여기에 무대 미장센과 능력 있고 창의적인 스태프, 탁월한 기량의 배우들, 작품에 맞는 적합한 홍보 마케팅 및 제반 제작사항들과 환경이 유기적으로 맞물린다. 때로는 무엇보다도 그 공연을 담는 그릇인 극장의 환경이 중요하다. 즉, 프로덕션에서 공연의 전반적인 것을 아우를 수 있는 적합한 극장을 선정하는 것이 그만큼 막중하다. 그런 면에서 이번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과 BBC씨어터는 아쉬움이 느껴졌다. 합이 잘 맞았다기보다는 극장으로 인해 작품의 모양새가 뭔가 넘치거나 어색했다. 뛰어난 기량의 지휘자와 연주자들을 오케스트라 피트가 아닌 도시 속의 빌딩 숲 속 악사들로 설정해 무대 위에 배치하는 것은 공연을 보는 또 하나의 즐거움을 줬다. 하지만 그러므로 인해 음향적인 부분에서는 더러 아쉬웠고, 무대 세트도 공들이고 세련된 부분이 많았으나 극장이 너무 꽉 찬 듯한 느낌이 더러 있었다. 또한, 인터미션에 여자 화장실 앞의 엄청나게 늘어선 사람들 사이를 지나 화장실에 다녀오는 것도 민망했다. 객석에서 나오는 로비가 좁아 지나면서 서로 부딪히는 경우까지 있어 당혹스럽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시야가 고르게 확보된 객석의 여건은 좋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음향적인 부분에서 연주자들의 악기 소리와 배우들의 대사와 가사 등의 밸런스가 맞지 않아 대사를 놓치는 경우가 더러 있었다. 무대에서만 사용돼야 하는 포그마저 객석으로 그대로 밀려 나와 2막 즈음해서는 환기가 잘 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합이 잘 맞는 노련하고 세련된 배우들로 인해 작품이 갖고 있는 본래의 즐거움은 여전히 충분히 살아 리드미컬하게 춤을 추고 있었다. 조역들의 활약은 단연 돋보였다. ‘베니’ 역의 임춘길, ‘나이슬리’ 역의 김태한, ‘해리’ 역의 심정완의 활약은 작품이 지닌 유머와 재치, 위트 있는 감각적인 대사를 자연스럽고 천연덕스럽게 때론 아주 맛깔스럽게 살려낼 뿐 아니라 화려한 춤 실력까지 작품을 반짝반짝 윤이 나게 하고 있었다. 또한, 도박꾼인 ‘네이슨’으로 분한 이율의 넉살과 애교는 작품에서 든든한 축을 만들어냈다. 동시에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깔끔하고 정확한 대사 전달과 세련되고 멋진 몸짓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선교사인 ‘사라’ 역의 이하늬도 적극적인 반전 캐릭터와 하이톤의 음역대를 무난히 소화해냈다. ‘아들레이드’ 역의 신영숙은 이 작품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맘껏 펼쳤다. 그녀는 자신의 기량을 드러내고 무한 변신을 선보이며 최고의 대한민국 뮤지컬 여배우임을 증명했다. 신영숙은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시원시원한 성량으로 노래했다. 때론 소박하고 투박한 선머슴 같다가 때론 사랑스럽거나 천연덕스런 말괄량이 같은 톤의 보이스로 깨알 같은 연기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한 캐릭터 안에서 팔색조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보이스 체인지와 이미지 변신을 오갔다. 그녀는 자신만의 천태만상인 가창과 연기에 빠져들게 했으며 다른 장면으로 넘어가는 것보다 그녀의 장면을 더 보고 싶게 만들었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스카이’ 역의 류수영은 관상 ‘스카이’ 역으로서는 아주 딱이었고 멋졌다. 반면 가창 부분에서 자신이 없어 보였다. 부자연스런 행동과 연기 톤으로 인해 아직 작품의 중심축으로서는 뭔가 섭섭했다. 본인도 뮤지컬 초보라고 얘기 했지만 이제 초반이니 점차 좋아질 것이고 베테랑 연기자이니 몇 번 더 무대에 서고 나면 확실하게 캐릭터를 구축하리라 보인다. 사랑과 인생을 건 한판 승부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은 2013년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5일까지 압구정 BBC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유희성 he2sung@hanmail.net사진_박민희 기자
2013.11.12 / 조회 1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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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씨와 건달들>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의 진수, 기대하세요"
류수영, 송원근 등 올해 브라운관에서 이슈를 모은 배우들이 캐스팅돼 더 주목 받고 있는 뮤지컬 이 지난 15일 BBC씨어터 연습실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 현장에서는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 김지우, 이하늬, 이율, 신영숙, 구원영 등 주역들이 참여해, 뉴욕 최고의 도박판을 열기 위한 ‘네이슨’과 건달들이 펼치는 ‘믿을 건 오직(The oldest established)’, 선교사 ‘사라’와 ‘스카이’의 로맨틱한 밀당을 다룬 ‘딩동딩동딩(If I were a bell)’, 14년 동안 연애만 해온 순정파 쇼걸 ‘아들레이드’와 ‘네이슨’의 애교 묻어나는 사랑싸움 ‘Sue me(제발 그만)’ 등을 시연했다. 김다현(스카이), 김지우(사라) 류수영(스카이), 이하늬(사라) 송원근(스카이)이번 무대로 뮤지컬에 데뷔하는 배우 류수영은 를 통해 더 성숙해진 배우 이하늬와 호흡을 맞췄다. 류수영은 “첫 뮤지컬이라 긴장되지만 남은 기간 열심히 연습해 좋은 공연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하늬는 “뮤지컬이란 장르가 조금 익숙해질만 한데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며 “노력만큼 무대에서 보여진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등 쉴 새 없이 달려온 김다현은 로 2013년을 마무리할 전망. 그는 “이번 작품은 위트와 감동이 있고, 무엇보다 앙상블부터 배우들까지 한 마음으로 열심히 한다”며 “남은 3주 동안 연습해서 좋은 무대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결혼 후 첫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김지우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힘이 커서 우리들이 조금만 얹으면 좋은 공연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왼쪽부터) 이율(네이슨), 신영숙(아들레이드), 구원영(아들레이드) 임춘길(베니), 이율(네이슨), 김태한(나이슬리)이외에도 드라마 , 뮤지컬 으로 바쁜 한 해를 보낸 송원근은 류수영, 김다현과 함께 도박사 ‘스카이’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그는 “수영 형, 다현 형처럼 잘생긴 배우들과 함께 캐스팅돼 영광”이라며 “좋은 작품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은 192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도박사들과 순진한 선교사, 쇼걸 등 네 명의 청춘남녀의 로맨스를 다룬 작품. 1950년 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현재까지 사랑 받아온 정통 브로드웨이 쇼뮤지컬이다. 국내에서는 1983년 초연 이후 지난 2011년 새로워진 캐릭터로 흥행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다현, 류수영, 송원근이 도박사 ‘스카이’, 김지우, 이하늬가 선교사 ‘사라’, 박준규, 이율이 ‘네이슨’, 신영숙, 구원영이 ‘아들레이드’로 캐스팅됐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 등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11월 1일부터 2014년 1월 5일가지 BBC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7 / 조회 15,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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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 어글리> 화려한 퍼포먼스 "영화보다 낫나요?"
전세계적인 사랑의 받은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가 세계 최초로 한국 무대에 올랐다. 영화에 등장해 히트한 ‘Can’t flight the moonlight’와 ‘I’ll Survive’ 등 친숙한 노래가 극의 매력을 높이는 이번 작품에 F(X)의 루나, 가비엔제이 장희영, 디셈버 DK, 윤혁 등 아이돌 가수들이 대거 출연하며 원작 특유의 열정과 화려함을 담았다. 이외에도 박준규, 김수용, 이현 등이 출연 극의 재미를 높여준다. 뮤지컬 는 싱어송라이터를 꿈꾸지만 무대공포증을 가진 주인공 에이프릴이 클럽 코요테 어글리에서 꿈을 이뤄나간다는 내용. 에이프릴 역을 맡은 루나, 장희영, 유하나는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무대를 선보였다. 특히 루나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특유의 귀엽고 발랄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이후 두 번째 뮤지컬을 매끄럽게 소화한다.극 중 에이프릴의 아버지 역으로 나오는 박준규는 “세계 초연 작품으로서 일본, 중국 등에서 굉장히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는 오는 8월 1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에이 같이 가요~" 에이프릴(루나)과 앤디(김수용) 사랑을 키워 나가는 두 사람 "우리 딸 어떻게 사나 봐야지~" 아버지(박준규) 이러고 있습니다 멋있죠? 무대 공포증을 이겨야 하는 에이프릴(장희영) 에이프릴(유하나). 코요테 어글리에서의 멋진 무대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25 / 조회 12,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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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들이 말하는 ‘나 이 사람, 닮고 싶다!’
누구나 닮고 싶은 사람이 있다. 그는 부러운 사람일 수도 있고, 따르고 싶은 사람일 수도 있다. 특히, 배우에게 있어 ‘롤모델’은 앞으로 넘어야 할 가장 큰 산이자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는 거울 같은 존재다. 동시에 관객에게는 배우의 지향성과 미래를 가늠할 수 있게 해주는 척도가 된다. 현재 활동 중인 뮤지컬 배우들은 어떤 배우를 자신의 거울로 삼고 있을까.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 배우 김승대현재 가장 존경하는 연기자가 이병헌 배우다. 이유는 '눈으로 말하는 배우'이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눈으로 말하는 배우'가 좋은 배우라고 생각한다. 나도 눈으로 말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 - 배우 김유영롤모델을 꼽으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질문이다. 롤모델이라기보다 참 좋아하는 뮤지컬배우가 있다. ‘전미도’라는 배우다. 개인적인 친분은 없는데 ‘전미도’ 배우의 공연이 있다면 시간을 내서 보러 간다. 전미도는 그 안에 정말 많은 것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배우다. 뮤지컬과 연극을 오가면서 연기하는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도 부럽다. 나도 한 장르에만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고 싶다. 그를 보면 다양한 장르를 소화할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어 좋아한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 배우 정운선조정은 배우다. 정말 좋은 선배님이다. 외모와 내면까지 모두 예쁜 배우다. 조정은 선배님의 공연과 생활을 보다 보면 “나도 저렇게 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묵묵히 본인의 길을 가는 선배라 닮고 싶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 배우 이은형박해일 선배님을 가장 좋아한다. 어느 장르의 어떤 역이라도 캐릭터를 잘 소화하는 배우다. 작품 속에서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박해인 선배님처럼 다양한 연기를 해보고 싶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 배우 장희영 가수로서도, 뮤지컬 배우로서도 비욘세가 롤모델이다. 뮤지컬 영화 '드림걸즈'에서 비욘세는 정말 멋졌다. 한국 공연 때도 봤는데 정선아 선배님이 너무 훌륭하게 연기해 주셨다. 어릴 때는 발라드 가수라 ‘휘트니 휴스턴’, ‘머라이어 캐리’, ‘셀린 디온’을 좋아했었다. 원래 흑인 음악을 좋아한다. ‘비욘세’는 담배와 술을 하지 않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기로 유명하다. 목과 몸을 쓰는 사람은 관리하지 않으면 몸이 금방 망가진다. 노래와 춤 실력, 얼굴뿐 아니라 자세가 돼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롤모델로 삼고 있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 - 배우 한대규, 이윤혁 뮤지컬 첫 데뷔라 다른 선배님들에 대해 말하는 것이 조심스럽다. 이제 갓 데뷔한 뮤지컬 배우로서 이번 작품을 같이 하고 있는 박준규 선배님을 존경한다. 무대에서 대본과 다른 대사를 하더라도 다른 배우와의 호흡에 전혀 문제가 없다. 한번은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를 객석에서 봤었다. 박준규 선배님이 나오니 무대가 꽉꽉 채워지는 느낌이 들었다. 옆에서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9 / 조회 7,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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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셈버, ‘코요테와 어글리’로 뮤지컬 데뷔 “새로운 도전 기쁘다”
디셈버의 한대규(DK), 이윤혁(윤혁)이 뮤지컬 배우에 도전했다. 첫 뮤지컬 데뷔작은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코요테어글리’다. 극 중 한대규(DK)는 에이프릴에게 사랑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는 남자친구 앤디 역을 맡았다. 이윤혁(윤혁)은 에이프릴의 재능을 발견하고 응원하는 클럽 코요테어글리의 사장 매튜 역을 연기한다. 새로운 영역에 도전장 내민 디셈버가 첫 공연 직전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뮤지컬, 지난 한 달간 열심히 준비했다” 한대규(DK): 최근 한 달쯤 전에 ‘미인’으로 앨범활동을 마쳤다. ‘코요테와 어글리’에 섭외가 들어온 이후 지난 한 달간 열심히 준비했다. 열심히 공연까지 달려오는 도중에도 콘서트가 겹쳐서 힘들었다. 성대가 결절돼서 병원에도 다녀왔다. 다행히 공연 직전에는 목 상태가 많이 회복됐다. 다행이다. 이윤혁: 나도 마찬가지로 바쁘게 열심히 지내고 있다. 8월에 새로운 싱글 앨범이 나온다. 8월에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부담 있지만 새로운 도전할 수 있어 기쁘다” 이윤혁: 예전부터 가수뿐 아니라 연기도 하고 싶었다. 배우가 꿈이었다. 뮤지컬 제안이 들어왔을 때 매우 감사하고 기뻤다. 바로 하고 싶다고 답했다. 물론 막상 무대에 오르려니 부담도 크다.한대규(DK): 윤혁이 연기에 강하게 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예전에는 뮤지컬이 내가 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윤혁을 통해 제안이 들어왔다. 나한테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 연습 초반에는 역량의 한계에 부딪혀서 많이 힘들었다. 다행히도 같이 하는 배우분들이 많이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셨다. 덕분에 용기를 얻고 있다. “연기 초보, 어설픈 게 매력이다” 한대규(DK): ‘앤디’ 역할을 맡은 다른 배우들은 베테랑 연기자다. 잘 챙겨주시고 내가 그분들께 많이 배운다. 같은 역할의 다른 배우분들과의 차별화라면 어설픈 거다.(웃음) 내가 연기하는 ‘앤디’는 어설픈 덕분에 파릇파릇하고 순수한 것 같다.이윤혁: 나는 ‘매튜’라는 클럽 사장 역할이다. 더블 캐스팅된 선배님을 한 달 전 연습 초반에는 그림자처럼 따라다녔다. 선배님이 집에 안 가시면 나도 안 갔다. 그분이 가셔야 나도 집에 갔다. 화장실에도 따라갔다. 그 정도로 선배님을 본받고 싶었다. 다른 점은 일단 외모가 다르다.(웃음) 나쁜 남자 역할인데 선배님은 나보다 나이가 있으시므로 고지식한 옛날 나쁜 남자라고 한다면 나는 요즘 스타일이다. 차도남이라고 할 수 있다. “바 위에서 춤추는 경매 신 인상적, 상대역 노래에 눈물 흘리기도” 한대규(DK): 내가 가장 힘들고 애먹은 장면으로 경매 신이 있다. 바 위로 올라가서 거기에 있는 여자 손님들이 나를 경매로 사는 신이다. 내가 여자친구를 도와주는 건데 경매 신도 중요하지만 바에서 내려와서 여자 주인공이 이름을 묻는 부분이 있다. 약간 느끼하게 ‘앤디’를 말하고 사라진다. 그 부분이 가장 명장면 같다.(웃음) 그리고 클럽 ‘코요테어글리’의 남자 분들 중심으로 정말 마초적인 댄스를 추는 장면이 있다. 상의 탈의를 하신다. 정말 멋있다. 이윤혁: 상대역인 레이첼이 매튜인 나와 싸우고 나서 자신의 마음을 노래로 표현하는 신이 있다. 레이첼 역의 선배님이 그 부분을 연기할 때 무대 뒤에서 노래를 듣고 울었다. “신나는 곡, 애절한 곡 등 좋아하는 넘버 많아” 한대규(DK): 2막 첫 부분에 ‘The devil went down Georgia’란 곡이 있다. 2막 오픈을 알리는 신나는 곡이다. 전주에 제임스와 두 분의 형님이 퍼포먼스를 보이는데 아주 압권이다. 여자 주인공과 이별의 상황에 놓였을 때 애절하게 부르는 ‘Please remember’도 기억에 남는다. 이윤혁: 아까 말씀드린 레이첼의 노래를 좋아한다. 새로 창작된 노래로 ‘소나1’이란 노래는 음악 감독님이 직접 작곡하신 노래로 내가 처음 부르는 노래다. 그 곡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뮤지컬과 가수의 영역 모두 매력적이다” 한대규(DK): 사실 뮤지컬에서 용기를 잃고 있을 때 뮤지컬은 음악이 아니니까 걱정 말라는 말씀을 들었다. 누군가는 뮤지컬에 음악이 가장 중요하지 않느냐고 말씀하실 수도 있을 거다. 그런데 사실 뮤지컬은 매우 복합적으로 다른 것들을 다 잘해야 한다. 가수로서 무대에 섰던 경험은 있지만 뮤지컬 무대는 또 다르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다른 사람들과의 약속이 중요하다. 타이밍이나 감정전달 등 배우들 간의 호흡이 잘 맞아야 한다. 매우 매력 있지만 동시에 어렵다.이윤혁: 가수도 뮤지컬 배우도 두 개 다 매력적인 분야다. 둘 다 접할 수 있었다는 것이 큰 행운이다. 특히, 뮤지컬은 친밀도가 중요하다. 상대역과 교감을 이루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 같다. 뮤지컬을 경험해 보니 정말 재밌고, 가수로서도 배울 부분이 많다. 디셈버는 7월 말까지 뮤지컬 ‘코요테어글리’를 마치고 8월에는 새 앨범 발매와 맞춰 활동할 계획이다. 새 앨범 발매 이후에는 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대기실을 나서면서, ‘코요테어글리’가 잘 돼서 앵콜 공연을 하고 다시 무대에 설 기회가 있다면 좋겠다며 농담을 섞은 기대를 드러내기도 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4 / 조회 7,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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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원작 ‘한국창작뮤지컬’ 납신다! ‘늑대의 유혹 vs 코요테 어글리’
뮤지컬계는 예전부터 영화 원작의 작품을 많이 만들어왔다. 이미 대중에게 사랑받은 작품인 만큼 흥행성, 작품성 면에서도 보장된다. 작년 뮤지컬계를 휩쓸었던 ‘빌리 엘리어트’나 ‘금발이 너무해’도 동명의 영화로 많은 사랑을 받은 라이선스 작품이다. 국내에도 ‘무비컬’을 만들려는 활발한 움직임이 있었다. ‘싱글즈’를 비롯해 ‘미녀는 괴로워’, ‘내 마음의 풍금’ 등이 ‘무비컬’로서 관객과 만났다. 올여름도 영화 원작 뮤지컬 두 편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그 주인공은 ‘늑대의 유혹’과 ‘코요테 어글리’이다. 영화와는 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두 작품이 어떻게 관객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는지 알아보자. - 한국 영화 원작 뮤지컬 vs 미국 영화 원작 뮤지컬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동명의 한국 영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2004년 강동원, 조한선, 이청아 주연으로 개봉돼 20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끌어모았다. 이번 공연은 귀여니 원작의 소설이나 영화와는 다른 또 다른 스토리 라인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의 오재익 연출가는 “영화를 그대로 옮길 것 같으면 뮤지컬을 왜 하겠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은 영화와 콘셉트가 다른 굵은 선이 하나 있다. 많은 부분에서 수정을 가했다. 보는 재미와 즐기는 재미가 공존하도록 배려하고 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더하고 빼고를 반복하는 중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는 2000년 개봉한 동명의 미국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무대 공포증이 있는 시골 소녀가 ‘싱어송라이터’를 꿈꾸며 뉴욕으로 떠나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개봉 당시 영화와 OST 모두 전 세계적인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의 오세준 연출가는 “이 작품을 기획할 때 ‘쇼’처럼 즐거운 인생을 담으려고 했다. 뮤지컬도 영화처럼 ‘시골소녀가 열심히 노력해 뉴욕에서 성공한다’는 단선적 이야기다. ‘코요테 어글리’는 모두가 함께했기 때문에 이뤄낼 수 있다는 것, 노력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담고 있다. 전형적인 스토리를 따랐지만 ‘쇼’적인 부분을 강조해서 흥겹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말했다. - 한류 아이돌 음악 vs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OST ‘늑대의 유혹’은 기획 단계부터 아시아를 겨냥하고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뮤지컬에 사용하는 음악들도 아시아에서 인기를 끌었던 K-POP을 사용했다. 이번 공연에 사용하는 음악은 1세대 아이돌 god의 노래부터 드라마 OST까지 다양하다. 뮤지컬 넘버로 새롭게 탄생할 아이돌 음악들에는 동방신기의 ‘오정반합’, god의 ‘관찰’, 샤이니의 ‘누난 너무 예뻐’, 카라의 ‘미스터’ 등이 있다. 오재익 연출가는 “다른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하기 위해서 억지로 상황을 만든다. ‘주크박스 뮤지컬’이 정말 어렵다. 가요는 사랑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다른 이야기를 전개하기가 정말 어렵다. 인물들이 서로 싸워야 하는데 싸움을 유발하는 노래는 없다. 작품이 ‘늑대의 유혹’인만큼 수컷 냄새도 나고, 싸우는 장면도 많다. 이런 부분들을 작곡이 아닌 편곡으로 써야 해서 어려운 점이 있다”고 주크박스 뮤지컬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는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Can't fight moonlight'을 비롯해 관객에게 익숙한 선율이 귀를 즐겁게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에서 진주가 ’난 괜찮아‘라는 제목으로 리메이크 했던 ’I will survive'도 들을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팝 음악스타일 위주인 만큼 가수 가비앤제이의 ‘장희영’, 디셈버의 ‘윤혁’과 ‘DK'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오세준 연출가는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의 곡은 팝스타일이다. 뮤지컬이 가진 문법에는 다소 맞지 않는다. 원곡을 ‘뮤지컬 넘버’로 억지로 바꾸려 하지 않았다. 원곡을 많이 손대지 않으면서 어떻게 무대에서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했다. 제목은 그대로 두고 그 안의 가사만 새롭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3 / 조회 6,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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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요테 어글리> 연습현장 공개!
영화 ‘코요테 어글리’ OST ‘Can’t Fight the Moonlight’, ‘I will Survive’등 귀에 익숙한 음악과 다이나믹한 댄스로 무장한 뮤지컬 . 개막을 열흘 남짓 앞두고 있는 가 지난 30일 배우들의 후끈, 화끈한 열기로 가득 찬 연습실을 공개했다. '세계초연'이라는 묵직한 수식어를 단 뮤지컬 는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 음악을 그대로 사용하고, ‘코요테 어글리’ 그 후 10년이라는 새로운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재정난에 빠진 코요테 클럽을 중심으로 무대공포증이라는 약점을 딛고 꿈을 향해 도전하는 여주인공 에이프릴의 성공기 속에 코요테 클럽에서 펼쳐지는 강렬한 댄스와 음악이 이번 공연이 가진 큰 강점이다. f(x)루나, 코요테 걸들과 함께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f(x) 루나는 지난 30일 열린 연습실 공개 현장에서 ‘Unbelievable’를 배경으로 파격적인 댄스를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루나는 “두 번째 뮤지컬 무대인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하고 있다”고 밝히며 “데뷔 초반에 여주인공 에이프릴처럼 약한 무대공포증을 갖고 있었는데 f(x) 멤버들의 도움으로 이겨냈다, 에이프릴도 코요테 걸들의 도움을 받아 무대공포증을 극복한다, 그런 부분들이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앤디(김수용) & 에이프릴(루나)앤디(이현) & 에이프릴(유하나)앤디(한대규)에이프릴(가비엔제이 장희영) & 아빠(박준규) 에이프릴 베이커 역에는 루나와 함께 가비엔제이 장희영, 대표 ‘샌디’로 활약한 유하나가 트리플 캐스팅됐고, 에이프릴의 지원자 앤디 역에는 김수용, 이현, 그룹 디셈버 한대규가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세계 초연’이라는 타이틀에 대해 오세준 연출가는 “영화 음악은 그대로 사용했다, 코요테 어글리’ 10년 후라는 새로운 이야기 속에 필요한 1~2곡 정도 창작곡이 삽입된 정도”라고 설명하며 한국에서 세계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라이선스가 아닌 창작에 가까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에이프릴, 널 응원할게!Didn't we love여기는, 코요테 어글리 클럽!무대 공포증, 극복할 수 있을까?코요테 걸! 너희들과 함께라면!잘한다!‘여름 맞춤형 뮤지컬’로 찾아온 는 오는 7월8일부터8월 1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7.01 / 조회 17,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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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코요테 어글리’, 창작뮤지컬로 돌아온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영화 ‘코요테 어글리’가 한국 창작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는 오는 7월 8일부터 8월 15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f(x) 루나, 가비엔제이 장희영, 뮤지컬배우 유하나가 주인공 바이올렛 역을 맡아 화제다. 남자주인공은 연기력을 인정받은 뮤지컬배우 김수용과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그룹 디셈버의 멤버인 DK와 윤혁이 트리플 캐스팅 됐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의 감초 역할을 해 줄 아버지 역은 배우 박준규가 맡았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는 싱어송 라이터인 주인공 바이올렛이 무대공포증이란 치명적 약점을 이겨내는 이야기다. 큰 인기를 누렸던 주제가 ‘Can't Fight the Moonlight’와 ‘I will Survive' 등 친숙한 OST도 함께 들을 수 있다. 뮤지컬 ‘코요테 어글리’는 영화 속 주옥 같은 OST와 열정적인 안무와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극적 효과를 접목해 기대를 모은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3 / 조회 4,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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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가슴 속 가장 큰 외침! 연극 ‘여보, 고마워’
이 사람 없이는 살 수 없어 결혼을 결심하는 연인들, 하지만 막상 결혼해 살다보면 눈에 씌웠던 콩깍지가 벗겨지며 사랑보다 정으로 산다는 여느 부부들의 말이다. 결혼 전 ‘허니’라고 부르던 사람을 결혼 후 ‘웬수야’라고 부르게 된다는 것이 바로 결혼생활. 이혼을 하자니, 아이들이 걱정되고 참고 살자니, 아내의 어깨엔 무거운 짐이 가득하다. 연극 ‘여보, 고마워’에는 남편과 아내의 역할이 뒤 바뀐 채 살아가는 가족이 있다. 철부지 전업주부 남편 ‘준수’. 그는 6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집안일을 도맡아한다. 이런 남편으로 인해 슈퍼맘이 돼버린 아내 ‘미영’, 그리고 아빠가 이상형인 8살 딸 ‘지원’까지 이들은 단란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고시보다 더 높은 또 하나의 위기가 찾아 왔다. 남편의 위암말기 선고판정! 남편은 아내에게 든든한 가장이자 딸에게는 자랑스러운 아빠이고 싶었다. 그러나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얼마 없다. - 진하디 진한 가족애, 공감 형성 100% 지난해 뮤지컬 ‘친정엄마’로 ‘엄마 신드롬’을 일으켰던 고혜정 작가의 또 다른 가족 이야기 연극 ‘여보 고마워’가 공연 중이다. 이 작품은 고혜정 작가가 자신의 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이야기와 당시 남편이 아내 고혜정 작가에게 보낸 편지들을 묶어 2006년 발간한 에세이 집을 원작으로 직접 각색한 한편의 가족이야기다. 그녀는 이 작품에 실제로도 남성 전업주부가 증가하고 있는 현 시대의 가족상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대사를 봐도 현실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된다. “남편들이 가정의 평화를 위해서 세 가지만 명심하면 돼. 첫째, 따지지마. 둘째, 불평하지마. 셋째, 까불지마!” 등. 이뿐만이 아니다. “사실 처음부터 남편을 웬수라고 부르진 않았어요. 자기야, 허니, 반쪽 그랬는데 살다보니 호칭부터 바뀌더라고요. 인간아~ 웬수야~로”. 이러한 대사들을 부부라면 한번쯤은 생각하고 말했을 법한 대사들이기에 대사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 다양한 캐릭터로 감동이 두 배! 이 작품에는 다양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남편, 아내, 딸, 통장아줌마, 남편과 아내 친구,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 하지만 유독 눈에 띄는 캐릭터가 있다. 옷 사이로 나온 뱃살에 웃음보따리 넣고 다니는 이웃집 통장아줌마. 남 일에 참견하는 것을 좋아하고 입이 가벼운 그녀의 말은 천리를 간다. 특히, ‘준수’ 가족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통장아줌마의 모습은 우리 옆집 아줌마의 평범한 모습이다. 또 며느리와 절대로 친해질 수 없는 고부지간, ‘시’자 들어가는 사람들은 아무리 정이 깊어도 남이라고 했던가. 시어머니가 집에 와계신줄 모르고 밥을 해놓지 않은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댔다가, 오히려 호되게 잔소리를 듣는 며느리의 모습도 여느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도 오직 내 편인 한사람, 친정엄마다. “난 내 새끼 눈에서 눈물 안 빼고, 내 새끼 얼굴에서 웃음 꽃 피는 거 그거면 돼”라고 말하는 친정엄마. 항상 딸이 걱정되고 안쓰러운 전형적인 우리들의 친정엄마다. 이러한 캐릭터들은 때로는 웃음을, 또 때로는 눈물을 글썽이게 만든다.- 극의 정답, ‘있을 때 잘해~’ 극이 후반으로 달려가면서 아내는 남편의 소중함을 깨닫게 된다. 옆에 있을 땐 소중함을 몰랐던 당신인데, 남편이 위암 판정을 받은 후 항상 옆에 있을 수 없다는 사실에 가슴이 미어져 오는 아내다. 때로는 친구처럼, 오빠처럼, 늘 그렇게 자신의 옆 자리를 지킬 줄만 알았던 사랑하는 이의 부재는 생각만 해도 관객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든다. 고혜정 작가는 극 중 위암말기의 판정을 받은 ‘준수’의 생사를 관객의 몫으로 남겨 놨다. 그리고 극은 말한다. ‘옆에 있을 때 잘하라고’. 가까이 있기에 그 소중함을 잊은 채 살아가는 것은 어찌 보면 가장 슬픈 일인지도 모른다. 바쁜 일상에 지쳐 잠시 잊은 것뿐이라는 핑계를 대기 전 눈을 감고 사랑하는 이들을 떠올려 보자. 그리고 그들과 연극 ‘여보, 고마워’를 보며 그 소중함을 되새겨 보는 건 어떨까.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을 전하는 이 시대의 대표 가족이야기 연극 ‘여보, 고마워’는 오는 8월 21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글_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12 / 조회 19,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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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부부로 만난 박준규, 오정해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여보, 고마워” 라고 말할 수 있는 대한민국 남편, 아내는 과연 얼마나 될까? 대한민국에서 외치기엔 낯 간지러운 제목, 하지만 이것이 바로 아내의 잔소리가 잦아들기를 바라는 남편들이 배워야 할 핵심문장이다. 잔잔하고 감동스런 부부운동 물결에 박준규, 오정해가 시한부 부부가 되어 큰 출렁임을 만들어내고 있다. 각자의 남편과 아내를 뒤로하고 부부의 연을 맺으셨어요. 오정해: 선배님이 하자고 하셨어요(웃음). 박준규: 9년 만이에 돌아온 연극무대에요. 그 동안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 섭외요청도 많았는데. 글쎄, 가슴을 울리는 게 없었다고 할까? 사실 우리 는 대형 뮤지컬에 비해선 밋밋하죠. 경쾌한 맛은 부족해도 현실에 딱 맞아 떨어지는 매력이 있어요. 관객들과 가깝게 마주할 수 있는 소극장 이고, 우리 창작뮤지컬이라는 점이 마음에 들어서 선뜻 오케이 했죠. 그리고 바로 정해한테 연락해서 같이 하자고 했어요. 단아함의 결정체 아닙니까. 물론, 그 사이에 괄호 닫고 괄호 열고는 나만 알고 있지. 같이 출연하시는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친해지신 건가요? 오정해: 십 년 전인가? 악극 에 선배님이랑 같이 출연해서 그 때부터 알고는 있었죠. 당시에 박준규 선배님 카리스마가 대단했어요. 박준규: 그 때도 악인이었어. 우리가 이렇게 부부로 출연할거라곤 상상도 못했지. 지금 같이 출연하는 ‘붕어빵’을 통해서 많이 친해졌어요. 아이들이랑 나오는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애들을 보면 ‘아, 쟤는 버릇없게 컸구나’ 라는 게 보이거든요. 그런데 정해는 애도 참 잘 키웠고, 착하고, 결정적으로 남편이 저를 참 좋아해서 좋더라고요.오정해: 남편이 정말 선배님 광팬 이거든요, 선배님이 저희 식당에 오신다고 했더니 저한테도 안 보여준 특별식 메뉴를 짜놓고 대기하더라고요. 방송 끝내고 가족끼리 모임도 자주해서 친해졌어요. 언니는 (박준규 아내)는 저희 모임(붕어빵 출연자 모임) ‘왕언니’로 통해요. 성격도 화통하시고 정말 멋있어요. 박준규: 멋있지, 우리 와이프가. 이번 공연에서 경제적으로 능력 없는 남편 역할을 맡으셨어요. 박준규: 연기를 하다 보면, 우리 아내가 현명한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껴요. ‘야인시대’ 쌍칼로 뜨기 전에는 제가 계속 헤맸거든요. 삼류영화도 찍고 매일매일 바쁜데 일은 전혀 안 풀리고 동료들은 쭉쭉 뻗어나가고. 바쁜데 남는 게 없는거에요. 속상해서 매일 술 먹고 싸움하고 다니니까 하루는 아내가 그러더라고요. “당신, 남들보다 조금 늦게 되는 건데 왜 그래? 누고도 당신 보다 잘난 사람 없어” 그러면서 제가 지방공연 다닐 때 항상 쫓아다니면서 박수 쳐주고, 어디를 가든 제 기를 팍팍 살려주면서 지켜줬거든요. 오정해: 제가 언니를 처음본 게 첫 째를 유모차에 태우고 공연장에 왔을 때 였거든요. 선배님 작품 할 때마다 공연장에 오시덜. 그 때 저도 대단하다고 느꼈죠. 박준규: 원래 ‘야인시대’ 쌍칼도 안 하려고 했어. 그 때 영화 시나리오가 삼 십 개가 줄줄이 들어오는 거야, 그때 난 영화배우였는데 왜 드라마를 해, 그랬더니 아내가 딱 한 마디 하더라고. “너 미쳤구나” 그래서 바로 했지, 안 했음 얼마나 속상할 뻔 했어. 오정해: 맞아, 무조건 아내 말을 들어야 된다니까요. 오정해씨는 워킹맘으로 나오시죠?오정해: 남편은 6년 째 전업주부고, 돈벌이를 해야하는 아내 입장으로 나와요. 경제적인 고충 때문에 일을 하는데, 대한민국 아내들은 퇴근하고 와서 집안일을 해야하는 원더우먼으로 살아야 하는 게 현실이잖아요. 엄마가 아이들과 놀아주는 시간도 부족하고, 집에 있는 시간도 적으니까. 워킹맘들은 누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자격지심을 가지고 사는 경우가 많거든요.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대변인 역할이에요. 실제로도 워킹맘이잖아요. 오정해: 남편이 많이 도와줘요, 외조의 왕이죠. ‘붕어빵’에 나간 것도 남편이 추천해서 나갔어요. 첫 녹화 끝내고 이제 할 얘기 없으니 그만 나가야겠다고 했더니 남편이 “방송 나가면 내가 술 끊을게” 이러더라고요. 영현(아들)이가 방송에 나오니까 신나가지고(웃음). 제가 일하는데 있어서 남편의 원칙은 ‘일로 하면 안 된다, 즐겁게 할 수 있으면 해라.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라'는 주의거든요. 제가 하고싶은 일이니까 우리 남편 앞에서는 힘들다고 하면 안되요(웃음). 결혼 10년 차 넘는 부부에게는 싸운 이후 화해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아요. 박준규: 우리집은 100% 내가 잘못해서 싸우는 거라. 원래 잘 싸우지도 않고 싸워도 오래 못 가요. 아침에 싸우고 나가면 전화나 문자로 무조건 해결을 해야 일을 시작할 수 있거든요, 빨리 끝내요. 그런데 반성문도 써봤는데 한 장 이상은 못 쓰겠더라. 100% 잘못이라면?오정해: 술이지요, 뭐. 박준규: 백 프로야, 백 프로. 오정해: 전 지나간 잘못에 대해서는 안 물어봐요. 말을 안하고 있으면 잘못한 사람도 미안한 마음을 표시해요. “여보, 사과 사다 줄까?” 이런 식의 애교로 화해를 청해오거든요. 그 때 옛날 일을 들춰서 다시 따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안 묻거든요. 궁금해도 저 스스로 쿨한 척 하는거죠. 신혼 때는 많이 싸우지 않나요? 박준규: 신혼 때는 그랬지. 나는 네로 스타일이라 싸우면 내가 이겨야 되는 거에요. 소리 지르고 “조용히 해!”이러면서 아내한테 말도 못하게 할 때도 있었고. 그런데 10년이 지나니까, 내가 큰소리쳐서 되는 게 아니더라고. 20년 가까이 애들 키우면서 살고 있는데 서로 속속들이 너무 잘 알게 되잖아요. 저희 아내는 잠을 제대로 못 자면 짜증을 내는 스타일인데. 신혼 때는 여행 잘 다녀와놓고 나한테 짜증을 내는 거에요, 처음에는 이해가 안되는거죠. 그러니까 저도 “그거 버틸 체력도 안되냐?” 이러면서 싸움을 하고. 그런데 지금은 “여보 자, 당신은 자야 해” 이러면서 제가 재워줘요. 투정부리면 받아주고. 그렇게 살아야지, 그러니까 이제 싸울 일이 없잖아요. 오정해: 저희 남편은 13년 동안 치약뚜껑을 닫아본 적이 한번도 없어요. 이걸 왜 안 닫냐고 따질 수도 있잖아요. 그런데 전 신혼 때부터 저랑 생활방식이 달랐던 사람이니까 전 그냥 ‘그래, 나중에 또 쓰는 거니까” 그러면서 이해하고 그냥 뒀어요. 박준규: 와, 현명하다. 오정해: 맞아, 난 진짜 현명해(웃음). 박준규: 이 사람을 사랑하는데 “수건 똑바로 놔!” 하면서 하나하나 고치려고 하면 어렵잖아요. 그럼 다른 사람을 사랑해야 하는 거고 다른 사람하고 살아야지. 오정해: 저희 남편이 하루에도 수건을 열 개는 더 써요. 한 번 휙 던져두고. 그럼 전 아까우니까 털어서 쓰고. 남편이 양말도 그냥 거실에 벗어두면 그냥 제가 다 걷어서 빨래통에 넣어요. 아, 그냥 이건 이 사람 습관이구나 그렇게 생각하고. 박준규: 그런데 어느 순간 ‘아, 이 여자도 힘든데’ 그러면서 직접 빨래통에 넣을 때도 있는데. 오정해: 맞아요, 그럼 또 감동받고. 박준규: “이 남자가 이제 별 짓을 다하네, 왜 이래” 그러면서 서로 한 번 웃고. 이런 게 부부가 사는 맛인 것 같아요. 두 분에게 ‘여보’는 어떤 존재일까요? 박준규: 오직 하나요. 아들은 둘이잖아요. 엄마도 장모님이 계시니까 둘이고. 저한테는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제 사람이죠. 오정해: 영원한 내 편이요. 든든할 때도 있는데 남편이 미운 아들처럼 느껴질 때도 있긴 하죠. 저희 연극에 남편이 암에 걸리는 내용이 나오거든요, 연습을 하면서 남편의 존재에 대해서 새삼 느껴요. 아무리 미워해도, 이 사람이 사라진다는데 용서가 안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저희 연극을 보신다면, 한곳에 있지만 어쩌면 대각선에 서 있을지 모르는 부부들이 서로의 시각을 나눌 수 있는 기회가 될 거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7 / 조회 13,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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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마워> 어느 날, 원수가 사라진다면?
6년 째 셔터맨 생활중인 둘도 없는 원수, 그 이름하여 남편. 평생 지지고 볶으며 검은 파뿌리 될 때까지 옆에 있을 것 같던 원수. 어느 날 갑자기 남편이 암에 걸린다면? 죽음 앞에서 결혼 10년 차 아내는 하나, 둘 새로운 것을 깨닫게 된다. 결혼 18년 차 박준규, 결혼 13년 차 오정해와 미혼남녀 김형범, 신동미가 더블캐스팅으로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 의 고혜정 작가가 11년 결혼생활을 바탕으로 10년 차 부부로 살기, 워킹맘의 고충을 실감나게 그리고 있다. 연기파 배우 캐스팅으로 중무장한 이번 공연에서는, 콘서트 드라마 형식으로 전개됐던 지난 공연과 달리 부부간의 감정선이 중심이 되는 드라마 중심무대를 위해 40% 이상의 대본 수정작업을 거쳤다. 박준규와 함께 결혼 10년 차 부부로 호흡을 맞추게 된 오정해는 “연습실에 올 때 마다 매번 눈물을 흘린다”며 “결혼을 앞둔 부부, 신혼부부, 20년 차 부부 등 대한민국 모든 부부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이어 “워킹맘으로 살아가는 고충에 대한 시원한 대사들이 대한민국 워킹맘들의 스트레스를 풀리게 도와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극 는 오는 8월 21일부터 10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연습현장"쪽팔린다고, 아빠가 백수라서!" (아역:주지원, 김형범)저 원수, 오늘따라 머리는 왜 저렇게 복실거려?! (김형범, 신동미)뭔가 바뀐 거 아닌가? (주원성, 이선희)다 필요없어요, 제 남편만 지켜주세요. (박준규, 오정해)다음 대사가 뭐였더라. (오정해) 드라마는 슬퍼도, 연습은 즐겁다!부부가 됐더니, 웃는 모습도 닮아버렸네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16 / 조회 12,7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