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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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포크페스티벌 9월8일 개최…강산에 등 출연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포크 음악 축제 2018파주포크페스티벌이 오는 9월 8일 오후 5시 30분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공연장에서 열린다.파주포크페스티벌 주관사인 죠이커뮤니케이션은 3일 2018파주포크페스티벌 공식 사이트를 열고 양희은, 최백호, 전인권밴드, 강산에, 동물원, 여행스케치,자전거탄풍경, 박강수 등 포크의 거장 및 대표 포크 뮤지션들로 이뤄진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경수 죠이커뮤니케이션 대표는 “70년대 청년문화의 상징인 양희은, 80~90년대 포크록의 전형 전인권, 40년간 낭만가객 지킴이 최백호 등 포크의 거장들과 명품 포크 뮤지션들의 라인업이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파주시, CBS 주최, 경기관광공사, 죠이커뮤니케이션 주관, 경기도 후원으로 올해 8회째를 맞는 파주포크페스티벌은 세대를 아우르며, 온가족 소풍처럼 펼쳐지는 대한민국 대표 포크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연의 티켓은 인터파크, 옥션, 티몬, 티켓링크에서 발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3 / 조회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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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카이·김준수 '국립극장 제야음악회' 빛낸다
국악 편곡한 가요·뮤지컬넘버로 차별화 무대
'가을아침' '상록수' '지금 이 순간 '등 선보여
공연 마친 뒤 새해 카운트다운·불꽃놀이도국립극장 제야음악회 포스터(사진=국립극장).[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양희은, 팝페라가수 겸 뮤지컬배우 카이, 소리꾼 김준수가 오는 31일 서울 중구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를 장식한다.2012년 시작한 ‘국립극장 제야음악회’는 그동안 가수 지코·김조한, 록 밴드 김창완밴드·국카스텐, 전방위 음악가 정재일,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양방언 등이 출연했다. 국악기 기반으로 편곡한 가요·록·뮤지컬 넘버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올해는 한국 포크 음악계를 대표하는 가수 양희은,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카이, 국악계 아이돌로 불리는 국립창극단 단원 김준수와 국립국악관현악단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대표 레퍼토리 ‘아리랑 환상곡’을 비롯해 대중에게 익숙한 영화 음악 메들리를 들려줄 예정이다.김준수는 작곡가 이지수의 ‘적벽가 주제에 의한 관현악’을 선보인다. 지난 11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다섯 판소리’에서 초연한 작품이다. 양희은은 ‘상록수’ ‘가을아침’ ‘참 좋다’ 등을 선보인다. 특히 ‘가을아침’은 소편성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해 공연한다. 소리꾼 김준수와의 듀엣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카이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내일로 가는 계단’, 팝송 ‘유 레이즈 미 업’(You Raise Me Up)을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함께 들려준다.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이용탁이 지휘를 맡는다. 배우 김석훈이 사회자로 함께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국립극장 야외 문화광장에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를 진행한다.티켓 가격은 5만~10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2,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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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기' YB, 파주포크페스티벌서 두마리 토끼 사냥 완성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YB가 패기와 부드러움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섰다.록페스티벌의 계절, 섭외가 끊이지 않고 있는 YB이지만 2016파주포크페스티벌에서는 파격적인 어쿠스틱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YB는 2012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올해 6회째를 맞은 파주포크페스티벌에 매년 참여해 왔다. YB는 “패기 넘치는 록밴드에 부드러운 매력까지 더한 게 YB의 음악”이라며 “카리스마 있는 록공연에 앞서 윤도현의 서정적 감성과 청명한 통기타 소리가 울리는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파주시 주최 경기관광공사와 죠이커뮤니케이션 주관 ‘2016 파주포크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인터파크와 옥션, 티몬에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5 / 조회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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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것들> 양희은의 노래, 뮤지컬로 만난다
가수 양희은의 뮤지컬 이 4월 첫 선을 보인다.
양희은이 뮤지컬 배우로 도전하는 이번 무대는 아침이슬, 아름다운 것들,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백구 등 그의 히트곡으로 진행되는 주크박스 뮤지컬. 정겨운 사람 사는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하는 힐링 뮤지컬 컨셉트의 작품이다.
이번 무대는 양희은을 비롯해 장이주, 신문성, 성열석 등이 출연하고, 엠넷 보이스키즈에 출연해 주목 받은 아역 윤시영이 극중 양희은의 어린 시절로 분한다. 등의 음악감독으로 활약한 구소영이 이번 작품을 통해 연출가로 데뷔하고 등의 극본, 각색을 맡은 이희준 작가가 대본을 맡는다. 의 김윤형이 음악감독, 의 서정선이 안무를 맡는다.
뮤지컬 은 4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3.06 / 조회 1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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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가수 ‘양희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다
가수 양희은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가 지난 7월 공연에 이어 11월에 다시 서울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한층 업그레이드돼 찾아와 더욱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올해 데뷔 40주년을 맞은 양희은과 그의 동생 양희경이 직접 출연해 특별한 작품이다. 7월 공연 당시 중년 여성들과 가족 관람객의 높은 객석점유율을 자랑하며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얻었다. 새롭게 찾아온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어떤 모습인지 알아보자.양희은의 노래, 삶 속에 스며들다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양희은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 작품이다. 작품에는 양희은뿐만 아니라 양희은의 동생이자 연기자인 양희경도 함께 참여한다. 대중가수의 음악을 소재로 한 뮤지컬 작품은 있지만 가수 본인이 직접 작품에 출연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는 이 작품에서 본인을 연기하며 작품의 깊이와 진정성을 더할 예정이다.양희은은 이 작품에서 어린 시절, 가족이야기, 음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치열했던 젊은 시절 그리고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자신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그는 작품에서 자신의 노래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번 무대는 양희은의 명곡들이 뮤지컬 형식으로 재구성돼 감동을 선사한다. 그가 부른 곡들은 작품의 적재적소에 배치돼 감동을 배가시킨다.이번 공연은 지난 7월 공연보다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감동적이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담으면서 뮤지컬에 맞는 표현 방법으로 재구성했다. 무대 세트도 지난 공연보다 보완해 관객을 찾는다. 특히, 이번 공연은 관객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뮤직넘버에서 변화를 준다.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번 공연은 전 세대에게 사랑받는 양희은의 음악이 뮤지컬로 탄생한 만큼 온 가족이 볼 수 있는 무대로 꾸며질 예정이다. 지난 7월 공연 당시에는 중년 여성관객과 중장년층 관객의 점유율이 높았다.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한국에서 젊은 층의 전유물로 인식되던 뮤지컬의 관객층 저변 확대에도 좋은 사례를 보여줬다.지난 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공연에는 중년층의 관객뿐만 아니라 부모님을 모시고 관람을 온 자녀도 많았다. 이번 공연은 부모에게는 익숙한 음악과 지난 시절에 대한 아련을 추억을, 젊은 관객에게는 지난 세대에 대한 이해와 명곡을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뮤지컬 ‘어디만큼 왔니’는 11월 2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3 / 조회 1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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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은 데뷔 40주년 기념뮤지컬 <어디만큼 왔니> 제작발표회 현장
1971년 1집 앨범 ‘아침이슬’을 시작으로 노래와 함께 대중 앞에 선 지 40년. 가수 양희은이 데뷔 40주년 기념 뮤지컬 에서 자신의 노래와 삶을 동생 양희경과 함께 극으로 풀어낸다. 1981년에 발표한 앨범명이자 송창식이 만들어준 곡명이기도 한 는 양희은이 발표한 곡들에 더하여 7, 80년대 유행했던 팝송 등으로 엮은 뮤지컬로, 극적인 이야기와 함께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보이겠다는 각오이다. 지난 24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양희은은 “2004년과 2005년에 ‘언제나 봄날’이라는 주제로 동생과 함께 드라마콘서트를 열었는데 그 때는 상처 입은 어린아이와의 화해 무대였다”고 회고하면서,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로서 양희은의 노래와 굴곡 많았던 삶을 좀더 입체적으로 조망하고 다가가기 위한 시도”라는 이종일 연출에 말에 동의를 표하였다. ‘아침이슬’, ‘상록수’,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의 노래로 한국인의 가슴을 두드렸던 그녀는 “노래는 너무나 풀기 힘든 숙제 같아 늘 도망다녔다”고 고백하면서 “그래서 라디오 진행을 탈출구로 여기며 힘을 쏟았고, 그렇게 음악과 함께 걸어온 내 자신이 어디쯤 와 있는지 스스로에게 묻고 싶었다”고 말했다. 특히 “데뷔 곡인 ‘아침이슬’이 스스로에게 멍에가 되어 그걸 넘어 서는 노래를 위한 강박이 있었다”는 그녀는 “이제는 생활에서 마음에 고이는 이야기를 곡으로 쓰고, 그 모든 게 노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선배인 동생 양희경과 함께함께 무대에 서는 동생, 배우 양희경도 언니 양희은을 “늘 어깨에 큰 짐을 얹고 즐겁지 않게 노래하는 모습”으로 기억했다. “본의 아니게 생계를 위해 시작한 일이라 그간 노래는 언니를 힘들게 했지만, 죽을 고비를 넘긴 후 노래 부르는 맛이 달라졌고, 이제는 노래를 사랑하는 가수가 되어서 앞으로 더 좋은 노래를 들려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노래는 담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물 같다”고 말한 양희은은 “노래를 발표하는 것 보다 그걸 되불러 주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솔직한 가수를 지향할 것”이라고 다짐하는 모습이었다. 젊은 양희은 역의 이하나어린 시절의 양희은부터 청년, 지금의 모습까지 그녀의 삶을 담은 이번 작품에서는 12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이하나가 젊은 시절의 양희은 역을 맡는다. 어렸을 때부터 씩씩했던 그녀‘길’을 컨셉으로 한 편의 동화, 동양화 같은 여백의 미가 느껴질 것이라는 뮤지컬 는 오는 7월 19일부터 8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06.24 / 조회 13,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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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경이 함께하는 양희은 33년 드라마 콘서트
동생 양희경의 목소리로 듣는 언니 이야기..
언니 양희은의 행복했던 시간들, 아파했던 기억.. 그리고 사랑.
이번 양희은 33년 드라마콘서트 언제나 봄날은 동생 양희경이 언니와 함께 했던 어린 시절 추억들을 시작으로 데뷔 후의 모습들을 회상하며 진행되는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콘서트이다.
어쩌면 이는 단지 가수 양희은에 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함께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여성들, 마대들, 그리고 우리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지금까지 보여준 적이 없는 유쾌하고 발랄한 양희은의 모습!
동생 양희경과 함께 하는 이야기가 있는 드라마콘서트 언제나 봄날은 양희은에게도 매우 색다른 시도이다. 하얀 목련,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등 삶을 보듬어주는 주옥 같은 양희은의 명곡들과 동생과 함께 그리고 관객과 함께 쏟아내는 유쾌한 수다에 동참해보자.
양희은 33년 드라마콘서트 언제나 봄날 Preview
언니, 그 청춘을 되새기다
봄이 가져다 주는 나른한 향취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자극한다. 겨울내 움츠렸던 신체기운을 생동하게 만들어 집 밖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보다 가볍게 느껴지는가 하면, 어디론가 끝없이 뻗은 푸른 벌판을 내달리고픈 벅찬 마음이 요동친다. 따뜻한 햇살이 제공하는 꽃그늘 아래 친근한 사람들과 함께 하는 시간은 더할 나위 없이 아찔한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그 아늑한 시간 속에 내달리는 마음은 산 속으로 들 속으로 만이 아니다. 기억 속 먼 곳, 긴 시간을 가로질러 그 언젠가 시선이 간절히 멈추었던 유년의 아득한 순간에 이르고야 만다. 애지중지하던 낡은 장난감 하나, 멀게만 느껴지던 하교길의 골목, 가슴 아렸던 연애편지 한 구절, 긴 밤을 세워 읽은 낡은 책…… 소년의, 혹은 소녀의 눈이 바라보는 세상. 무언가 끝없이 동경하지 않을 수 없었던 그 순수함의 고통은 봄의 냄새와 함께 진한 향수로 다가온다.
5월 과 함께 시작을 여는 양희은의 콘서트 “언제나 봄날”은 그 때 그 시절을 회고하는 중년층, 그것도 특히 여성층을 위한 무대라고 할 수 있다. 동생인 양희경이 언니와 함께 전면에 내세워진 것만 보더라도, 이 공연이 음악으로, 연기로 성공한 두 자매의 화려한 앙상블로 꾸며질 것임을 예측하기는 어렵지 않다. 언니의 무대에서 멘트를 전담한 양희경은 ‘드라마 콘서트’라는 컨셉에 걸맞게 , 특유의 넉살좋은 제스쳐와 말솜씨로 언니와 얽힌 추억과 사연들을 드라마틱하게 소개했다. 말하자면 이 공연은 양희경이 1인칭 해설자로 나선 한 편의 음악 드라마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그녀는 줄곧 개구진 언니의 엉뚱한 시도에 희생양이 되었던 자신의 고달픈 기억이나, 각종 강아지가 즐비했던 집안 풍경, 라면과 회수권, 고무신에 청바지로 추억되는 대학시절의 언니의 모습, 그리고 결혼을 거쳐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언니의 인생역정을 때론 격정적으로 때론 깔깔대며, 생생하게 전달했다. 덕분에 양희은 씨의 멘트가 거의 사라져 버린 것이 조금 아쉬울 수도 있으나, 공연 전체적으로는 끊김이 없이 한 편의 드라마처럼 긴장감을 놓을 세 없이 빈틈없이 꽉 차여진 구조가 되어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드라마틱한 구조에 일조했던 것으로 무대효과도 빼놓을 수 없다. 화려함과 강력함을 주무기로 하는 댄스나 락 음악과는 달리 통기타만 달랑 하나 둘러메고도 완성되는 그 지극한 소박함을 기반으로 하는 포크 음악이 현대적 무대효과와 적절하게 조우하는 광경은 인상적이었다. 첫 곡 “숲”에서 PIGI 영사기법으로 샤막 위에 펼쳐진 푸르른 숲과 드넓은 들판과 광야의 모습은 손에 잡힐 듯 생생할 뿐더러 동시에 노랫말과 적절히 부응하여 도입부의 인상을 강렬하게 남겼다. “내 어린 날의 학교”나 “백구” 등에 등장했던 촌스런 옛 향수 가득한 흑백 사진의 영상, 편지지 화폭 같은 영상 위에 “사랑, 당신을 위한 기도”의 가사가 한 줄, 한 줄 영화의 엔딩 크레딧처럼 서서히 위로 올라가는 것도 노래에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에 기여했다. 진짜 마냥 무대 위를 빽빽히 채우고 있던 헐벗은 나무기둥들이 내뿜는 스잔한 분위기 사이로 불리우는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해서”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 평소보다 더 가슴 아프게 들렸다면 오산일까. 양희은의 노래가 강렬한 제스쳐나 표정변화 없이 단지 목소리의 풍부한 울림만으로도 충분히 그 아름다움과 위대함을 느끼게 해준다 해도 말이다.
무엇보다도 가수 양희은만의 공연이 아니라 ‘자매’의 공연이었다는 데에 중점을 두면 좋을 것 같다. 혹 이번 공연에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의 부재를 일갈하고 싶다면, 중년 여성의 노스텔지아적 취향을 공략한 점이 과거의 암울한 시대를 비추어 주던 아이콘으로서의 양희은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아쉬움을 남긴다면 동생 양희경이 공연 중 멘트에서 남긴 말이 그에 대한 적절한 대답이 될 듯하다. 그녀의 말처럼, 세상과 적당히 타협한 채 변해버린 자신의 모습은 생각치 않은 채 양희은은 마치 그 때 그 모습이어야 한다는 데서 우러나오는 실망감은 불합리한 것이다. 포크음악이란 원래 투사에 의해 불리우는 저항음악이라기 보다는 간소한 악기 운영만큼이나 개인적인 처연함을 불리우는 데에 더 어울린다고 할 수 있는 음악이다. 70년대의 양희은의 음악이 억눌린 사회적 상황에서 젊음이들의 희망이 되었다면, 지금의 양희은의 음악은 가난과 억압의 시대에 유년과 청춘을 보낸 중년의 세대가 그 추억을 조금은 덜 아프게 기억하게 할 수 있도록, 그래서 현재의 생활에서 행복의 실마리를 찾아 웃음을 머금을 수 있게 해주는 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작은 행복을 찾는 실마리 - 이번 공연의 코드는 ‘언니’였다. 든든하고 믿음직한, 그리운 언니. 양희은과 듀엣으로 부른 “한사람”에 이어 양희경은 여성주의 음악 가수 안혜경의 “사랑하는 언니에게”를 부르며 관객의 후렴구 합창을 유도했다. 그 노랫말처럼 ‘등대 같던, 호수 같던, 언덕 같던, 조랑말 같던’ 언니는 양희은을 떠올리는 데에 부족함이 없었다. 혹은 누군가의 기억 속에 아련한 듬직한 큰 언니라도. 친근한 시선을 주고 받으며 “일곱 송이 수선화”를 부르는 두 자매의 모습이 정겹고 부럽다. 언니란 저런 것인가.
좋은콘서트
객원기자 오인주
2004.06.07 / 조회 8,2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