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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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체 왜 거짓말 하나…극단 신세계 ‘1111’
24~9월3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두 남녀의 거짓 같은 사랑 이야기
영국 앤소니 닐슨 ‘스티칭’이 원작
현지서도 파격성과 형식으로 이슈극단 신세계가 국내 초연하는 극작가 앤소니 닐슨의 ‘스티칭’이 원작인 연극 ‘일일일일’(1111)의 콘셉트 이미지(사진=극단 신세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신세계가 극작가 앤소니 닐슨의 ‘스티칭’(Stitching)이 원작인 연극 ‘일일일일’(1111)을 국내 초연한다.연극 ‘1111’은 ‘거짓말’을 주제로 총 6개 작품을 선보이는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의 ‘2017 가을페스티벌’ 오프닝 공연이다.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무대에 오른다. 두 남녀의 고통스러운 사랑, 거짓말 같은 사랑, 그들의 현실의 삶을 그린다. 번역가 성수정이 번역을 맡았고 극단 신세계를 이끌고 있는 김수정이 연출한다. 이번에 국내 초연하는 작품은 게임을 하는 듯한 역할놀이를 통한 형식으로 영국 현지에서도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았다. 참신하고 독특한 소재와 형식으로 대학로에 이슈를 몰고 다니는 젊은 극단 신세계에 어울리는 작품이다. 극단 신세계의 대표이자 상임연출인 김수정은 “두 남녀의 논리적이지도 상식적이지도 않은, 그러나 너무나 우리와 비슷한 삶을 보여주며 ‘거짓말’이라는 주제를 풀어낼 것”이라면서 “진실과 거짓의 프레임 속에서 나의 고통, 그리고 타자의 고통에 대해 언급하고자 한다”고 했다. 배우 강지연, 김민선, 김선기, 김세동, 김정화, 김형준, 박미르, 이강호, 이은정, 하재성 등이 나온다. 극단 신세계는 새로운 세계, 믿을 수 있는 세계를 만나고 싶은 젊은 예술가들의 모임이다. 주제와 형식의 제약 없이 지금 이 시대의 이야기와 불편해하는 진실을 우리의 말과 몸으로 이야기한다.혜화동1번지 6기동인의 ‘2017 가을페스티벌’은 ‘진실이 사라진 시대의 언어, 현대 사회의 인간이 존재하는 방식, 거짓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6명의 연출과 6개의 극단이 그들만의 해석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선보인다. 연극 ‘1111’을 시작으로 3개월 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진행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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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선 시선으로 본다...혜화동1번지 6기동인 ‘거짓말’
2017 가을페스티벌 24일부터 개막
‘거짓말’ 주제로 6개작품 무대 올라
극단 신세계 ‘1111’ 시작해 총 12주
3개월 간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혜화동1번지 6기동인(구자혜·김수정·백석현·송경화·신재훈·전윤환 이하 6기동인)이 주최하는 2017 가을페스티벌 ‘거짓말’이 오는 8월 중순부터 3개월 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열린다. 혜화동1번지 동인은 1994년부터 출발한 국내 유일의 연출가 동인제이다. 이들은 △상업적 연극에서 벗어나 △연극의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개성강한 실험극을 무대에 올릴 것 등을 결의하면서 탄생했다.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라는 극장 공간을 통해 젊은 연출가로서 자신의 확고한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다양한 연극계의 파장을 담아내기 위해 생겨났다. 2015년부터는 구자혜, 김수정, 백석현, 송경화, 신재훈, 전윤환 연출로 구성된 6기동인이 출범해 ‘동시대를 감각하여 연극을 만들고 극장을 연다’를 모토로 그 맥을 잇고 있다. 6기 동인으로는 △여기는 당연히 극장 △극단 신세계 △극단 창세 △낭만유랑단 △극단 작은방 △앤드씨어터 등 총 6개 극단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현존하는 대학로의 젊은 극장 및 젊은 그룹이다. 혜화동1번지 동인은 동시대의 첨예한 문제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무대화하고 관객과 소통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 총 2회에 걸쳐 각각의 주제 아래 페스티벌을 개최 중이다. 지난 2015년과 2016년 2년에 걸쳐 총 4번의 페스티벌을 통해 사회 시스템과 부조리에 맞서는 작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여왔다. 2017년 봄·가을 페스티벌의 주제는 ‘파업’ 그리고 ‘거짓말’이다. 혜화동1번지 6기동인 페스티벌은 종전과 마찬가지로 지금 이 시대의 국가를 날선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내어 연극을 통해 시대의 딜레마를 극복해내고자 하는 것이 취지이다. 총 12주에 걸쳐 6개 작품을 선보인다.페스티벌 포문을 여는 작품은 △극단 신세계 ‘1111’(8월 24일~9월 3일)이다. 앤소니 닐슨 작, 김수정이 연출했다. 이어 △송경화가 작·연출한 낭만유랑단의 ‘제12장 불완전성 저리’(9월 7~17일) △백석현 구성·연출 및 극단 창세가 공동창작한 ‘쟨더트러블’(9월 21~10월 1일)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4주차에는 △이철용 작·신재훈이 연출한 극단 작은방의 ‘오늘은 모든 희망을’(10월 13~22일) △전윤환 구성·연출 및 앤드씨어터 공동창작의 ‘실재의 확보’(10월 26~11월 5일) 마지막으로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구자혜 연출 ‘그로토프스키 트레이닝’(11월 9~19일)이 공연한다.이번 페스티벌은 ‘진실이 사라진 시대의 언어, 현대 사회의 인간이 존재하는 방식, 거짓말’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6명의 연출과 6개의 극단이 그들만의 해석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를 선보인다. 거짓과 진실의 프레임에 대한 노력과 그 의미에 대한 가치 질문을 던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5 / 조회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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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메디아’ 세계 3대 비극의 현대적 무대
국립극단이 연극 ‘메디아’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서 선보인다. 연극 ‘메디아’는 전 세계 무대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고 있는 그리스 고전이다. 연극 ‘메디아’는 작가 에우리피데스의의 작품으로 아이스킬로스와 소포클레스와 함께 당대 3대 비극 작가로 불린다. 작품은 주인공 메디아가 행복했던 과거의 기억과 욕망이 교차되며 결국 파국을 맞는 내용이다. 이 고전은 헝가리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가 동시대적으로 풀어내며 현대성을 갖춘 작품으로 탈바꿈했다는 평을 받았다.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는 “메디아에 대한 관객들의 ‘공감’이 관건”이라고 밝히며 “인간이라면 한 번쯤 느낄 수 있는 끝없는 고립감과 공포, 분노에 초점을 맞춰 메디아를 입체적인 캐릭터로 그릴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주인공 메디아 역은 격정적인 심리 변화를 표현해야 하는 만큼 여배우들에게 도전으로 꼽힌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이혜영이 무대에 오른다. 그는 고립되고 절망적인 심경의 여자를 과감하게 그릴 예정이다. 배우 남명렬은 메디아의 조력자격인 아이게우스 역을 맡았다. 배우 박완규는 메디아를 추방하려는 비정한 왕 크레온으로 분하고, 손상규는 참혹한 복수의 결과를 전하는 사자 역을 열연한다. 배우 하동준은 이아손 역을 맡아 자신의 출세를 위해 메디아를 배신하는 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이번 무대는 패션계의 거장으로 불리는 진태옥이 처음 연극 의상에 입문한다. 무대디자이너 박동우와 조명 디자이너 김창기는 현대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메디아’는 믿었던 사랑에는 배신당하고 이방인으로서 추방될 위기에 처한 메디아가 복수심에 가득 차 자신의 아이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비극적인 이야기다. 연극 ‘메디아’는 2월 24일부터 4월 2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국립극단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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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혜영 "연기 거저 했더라, 메디아 일생일대 도전"
1년만에 국립극단 제작 '메디아'로 복귀
24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서 개막
헝가리 연출가 알폴디가 재해석
“낯선 신화 속 메디아 아니야”
패션계 진태옥 무대의상 첫 도전배우 이혜영이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열린 연극 ‘메디아’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신화 속 메디아가 동시대와 무슨 관련이 있냐고요. 천만의 말씀. 전혀 낯설지 않아요. 정말 재미있고요. 낯선 신화 속 ‘메디아’가 아닙니다.” 배우 이혜영(54)이 ‘갈매기’ 이후 1년 만에 국립극단 제작 연극 ‘메디아’로 돌아온다. 오는 24일부터 4월2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오르는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에서 타이틀롤을 맡는다. 2012년 ‘헤다 가블러’, 2016년 ‘갈매기’를 통해 연극배우로서 각인시킨 이혜영은 이번 무대에서 모든 것을 잃고 고립되어버린 한 여자의 절망적 심경을 풀어낼 방침이다. 여배우라면 누구나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다. 13일 용산구 서계동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기자들과 만난 이혜영은 “인간이 살면서 누구를 만나는 게 관건이라면 배우로서 ‘메디아’란 역할을 만난 것이 일생일대의 도전”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여자, 엄마, 인간, 배우로서 내 인생자체를 돌아보게 한 작품이다. 기쁘고 행복하게 작업하고 있다”며 작품에 큰 의미를 뒀다.고대 그리스 비극의 정수 ‘메디아’는 아이스킬로스, 소포클레스와 함께 고대 그리스의 3대 비극 작가로 불리는 에우리피데스의 역작이다. 주인공 ‘메디아’가 공주로서 살아온 과거의 ‘기억’과 자신을 버린 남편 이아손에 대한 ‘욕망’ 속 결국 파국을 맞는 비극적 내용을 담는다. 이혜영은 “무엇보다 연기를 이렇게 세련되게 하는 사람을 현실에서 마주본 것은 처음”이라며 연출을 맡은 헝가리의 배우 겸 연출가 로버트 알폴디에 대해 극찬했다. “알폴디는 놀라운 연기자이다. 그에게 한수 배웠다. 그동안 연기를 거저 해왔더라. 메디아가 끝나고 나면 굉장히 (연기) 좋아질 것 같다.”복귀작으로 ‘메디아’를 선택한 것에 대해서는 “조금 두려움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신화로만 알고 있던 메디아 대본을 받고 도대체 이 끔직하고 섬뜩한 이야기를 어떻게 표현할까. 조금 두려움이 있었다”면서도 “그런데 작업하면서 그녀가 너무 이해되더라. 하나도 이해 안 되는 게 없었다. 사랑, 고통, 복수, 그녀의 모든 것에 조금의 의심도 없다. 관객은 굉장히 열광하거나, 좋아할 것”이라고 웃었다.알폴디도 “이혜영은 머리를 잘 쓰는 배우다. 그에게서 용기를 얻는다”며 “메디아는 아주 아름다운 이야기면서 동시에 욕망과 열정을 말한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으며 우리 모우 안에 존재한다. 연출도 배우도 모두 아주 솔직하게 작업해야 한다”고 귀띔했다.패션 1세대 진태옥이 이번 연극을 통해 무대 의상에 처음 도전한다. 진태옥은 “사실 작업참여를 결단하기까지 어려웠는데 연출이 멋있더라”며 농을 던지며 “이혜영 배우에 대해서도 항상 멋있다는 생각을 했다. 비극, 사랑도 있고 다방면을 가진 좋아하는 캐릭터다. 그 자리에서 오케이했다”고 말했다. 이어 진태옥은 “런웨이나 연극과 동일한 부분이 있더라. 컬렉션할 때는 나를 표현하지만 연극에선 배우와 연출, 작품의 성격을 배치한다는 것 외에 공통점이 많다. 메디아성격에 포커스를 맞췄다. 메디아의 여성적인 부분은 검정 벨벳, 실크 망토로 표현, 모든 것을 포기한 이미지는 붉은색 저지로 표현해 캐릭터를 충실하게 담았다”고 했다.이달 24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개막하는 연극 ‘메디아’에서 무대 의상에 처음 도전하는 패션계 1세대 진태옥 의상 디자이너(왼쪽부터)와 연출을 맡은 로버트 알폴디를 비롯해 메디아 역을 맡은 배우 이혜영(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3 / 조회 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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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세월호 아닌 지상에서 만나요' 연극 <노란봉투>
쌍용자동차 해고 사태와 세월호 참사 등 현재 한국 사회가 안고 있는 사건들과 그곳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가 2014년 초연에 이어 지난 4월 3일부터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회사 정리해고 반대 파업이 끝난 후 회사 편에 섰던 강호와 손해배상가압류 선고를 받은 병로의 갈등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단순한 입장차이가 아닌 상황에 따라 개인이 가지는 고뇌와 압박감 등 보편적인 인간 심리에 주목하고 있다. 극단 연우무대의 64번째 정기공연으로, 제34회 서울연극제 우수상 및 젊은 연극인상을 수상한 이양구와 로 2012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전인철이 각각 작, 연출을 맡았다. 매주 일요일 6시 공연 후에는 관객과의 대화가 진행되며 세월호 사건 1주기가 되는 16일에도 공연 후 강연과 대화 시간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오는 19일까지 노란리본을 달고 온 관객은 현장에서 50% 할인가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연극 는 오는 5월 10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컬처버스 제공
2015.04.16 / 조회 4,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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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 받은 수작 다시 무대에, <과부들> <알리바이 연대기>
연극계의 주요 상을 휩쓸며 평단의 깊은 관심과 애정을 받았던 연극 두 편이 올 봄, 다시 관객들을 찾아온다. 먼저 2012년 초연 이후 2년 만에 이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인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작품으로, 와 함께 저항 3부작 중의 하나로 꼽히는 은 칠레의 군부독재 치하에서 일어난 실종, 고문 등의 폭력에 남편을 잃은 여성들의 이야기에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 다룬다. 2012 동아연극상 작품상, 2013 올해의 연극 베스트 3 등 2012년 주요 연극상을 휩쓴 바 있다. 강건하고 숭고한 희생과 저항을 표현하는 여인 쏘피아 역의 예수정,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면이 강한 대위 역의 한명구를 비롯하여 전국향, 이지하, 박완규, 박윤정 등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초연 배우들 대부분이 다시 참여한다. 3월 14일부터 3월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지난해 초연한 는 작품을 쓰고 연출한 김재엽 연출이 자신의 아버지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킨다. 김씨 가족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개인의 삶에 파고든 한국 현대사의 모습을 다큐멘터리 드라마의 형식으로 풀어내는 것이 특징. 2013 제50회 동아연극상 작품상·희곡상을 거머쥐었으며, 이 작품에서 주인공 김태용 역을 소화한 남명렬은 동아연극상 연기상, 2013년 제6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연기상 수상하는 등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불러 일으키며 2013년 주요 연극 상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 올해는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4월 17일부터 20일까지, 4월 24일부터 5월 11일까지는 국립극단 백성희장민호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코르코르디움, 국립극단 제공
2014.03.11 / 조회 9,0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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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와 국가를 넘은 불편한 진실, 연극 ‘과부들’
극단 백수광부의 제47회 정기공연 연극 ‘과부들’이 3월 14일부터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세계적 작가인 아리엘 도르프만의 대표작으로 칠레 군부독재 치하의 비극을 고대 그리스 서사극 형식으로 그린다. 권력으로부터 남편을 잃은 여성들의 입을 빌려 신화적 상상력을 더한다. 특정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사실주의극이면서도 시대와 국가를 초월하는 문제적 사건들을 환기한다. 리얼리티와 환상을 동시에 이루어내며 보편적 가치와 진실의 힘을 보여준다. 연극 ‘과부들’은 2012년 초연 후 2년 만에 재연된다. 초연 당시 저항과 의지의 메시지가 담긴 스토리와 배우들의 호연을 바탕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응을 이끌었다. 같은 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한국연극 공연 베스트 7,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올해의 연극 베스트 3에 꼽혔다. 이번 공연은 극단 백수광부 대표 이성열 연출가가 지휘봉을 잡는다. 초연보다 시각적, 청각적 이미지를 더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예수정, 한명구, 전국향, 이지하, 김현영, 박완규, 박윤정, 김민선 등이 출연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코르코르디움
2014.02.06 / 조회 8,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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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 소시민들의 이야기, 정의신 작 <푸른배 이야기> 3월 공연
최근 국립극장에서 막을 내린 을 비롯 등으로 유명한 재일한국인 3세 정의신이 신작 를 무대에 선보인다. 야마모토 슈고로의 소설 ‘아오베카 모노가타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정의신이 쓰고 연출한 는 광활한 황무지와 바다 사이에 고립된 작은 어촌을 배경으로 한다. 3년 간 그곳에서 머물렀던 작가가 30년 후 다시 그곳을 찾아가면서 볼품없고 남루한 동네 사람들의 삶이 옴니버스 형태로 펼쳐진다. 소설 속 소박한 어촌마을은 현재 도쿄 디즈니랜드가 들어섰고, 정의신은 이를 착용해 송도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전형적인 현대적 도시로 변한 인천시 남촌도림동을 작품의 실제 모델로 삼았다. 산업화와 현대화로 삶의 터전과 생의 일부까지 지워진 마을 사람들이지만 충실한 생활과 꾸밈없는 본성으로 생을 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자세를 그대로 비춰내고자 한다. 빠른 템포의 대사를 총 14명의 배우들이 주고 받으며 40여 명의 마을 주민들을 번갈아 표현한다. 지난 해 1월 일본 공연 당시 ‘말하는 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 붙기도 했다. 한국 무대에서는 서상원, 박수영, 김문식 등의 배우가 출연하며 3월 8일부터 24일까지 국립극단 소극장판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재)국립극단 제공
2013.02.18 / 조회 10,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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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여인들, 극단 백수광부의 연극 ‘과부들’
극단 백수광부의 제41회 공연 ‘과부들’이 2012년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HanPAC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과부들’은 HanPAC 한국공연예술센터 공공지원시리즈의 하나로 201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극 ‘과부들’은 시와 소설, 희곡으로 다양하게 변주해 온 세계적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과부들’을 원작으로 한다. ‘죽음과 소녀’, ‘경계선 넘어’와 함께 저항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하는 원작은 남미의 군부독재 치하에서 일어난 실종과 의문사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연극 ‘과부들’은 마을의 여인들이 강가에 떠내려온 시체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군대가 강력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마을의 남자들은 모두 실종되고 시골 마을에는 여자들만이 남아있다. 여자들은 군대에 의해 끌려가 생사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의 소식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강을 따라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시체 한 구가 떠내려오고, 군대에 의해 아버지와 남편, 아들을 잃은 쏘피아는 시체가 자신의 아버지라며 소유권을 주장한다. 작품은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 보편적 가치와 진실의 힘을 보여준다. 70년대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주의 극인 동시에 모든 시대와 국가의 문제적 사건들을 환기한다. 과거 역사의 불편한 진실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현재의 ‘나’와 ‘나의 나라’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하고 깊은 내면연기를 펼쳐온 예수정이 8년 만에 극단 백수광부와 만나 ‘과부들’의 숭고한 희생과 저항을 표현하는 여인 쏘피아를 연기한다. 배우 한명구는 현실적인 성격의 대위로 분하여 극도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전국향, 이지하, 박완규, 박윤정 등 배우 27여 명이 함께 깊이 있는 서사극의 무대를 채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30 / 조회 1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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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안도는 증오와 함께 온다! 연극 ‘미친극’
때로는 거울 속의 비친 내 모습이 진짜이고, 중력에 순종하며 대지 위에 교과서적으로 서있는 내가 허구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어느 것이 진짜이건 모두 나에게서 파생된 존재다. 연극 ‘미친극’에서 한 인간의 존재가 어디에서 파생돼 왔느냐는 중요치 않다. 서로가 서로를 소름끼치도록 똑같이 비추는 거울 같은 삶을 가볍게 비웃으며 인간의 추악한 욕망을 들춰낼 뿐이다. 화장대 앞에 앉아서 야한 화장을 하는 아내 장미와, 작가의 실패한 글들이 가득한 구겨진 종잇조각처럼 소파위에 쭈그리고 누운 남편 도연의 대화로 극이 시작된다. 이 장면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이유는 낯익은 슬픔에서 기인한다. 낡아빠진 듯 보이는 그 둘의 지친 삶의 단면과 닳아버린 예스러운 대화체는 박제된 천재시인 이상의 권태로운 하루와 비슷해 보이기 때문이다. 연극 ‘미친극’은 ‘거울속의나는참나와는반대요마는또꽤닮았소’라는 기괴한 시와 닮았다. 띄어쓰기를 무시하며 논리성을 부정하고, 기존 질서에 대한 저항과 무의식 세계를 표출하듯 이 작품은 대중을 상대하는 연극임에도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연출과 대사들로 가득하다. 어떤 자신감에서 일까. 극 전체에 무거운 그림자처럼 내려앉은 그로테스크함은 무대 위를 장악하고 있는 몸통 잘린 배나무로 대변된다. 아니 사실은 감나무다. 썩어빠진 느낌의 암울한 감나무는 기괴하게 몸통의 가운데가 텅 비었다. 송두리째 공허로 뿌리 뽑힌 상실의 갭이다. 그 사이로 미친 인생과 같은 도끼에 찍혀 피를 흘리기도 하는 감나무는 도연이 안도의 오줌을 누는 화장실, 요강 따위가 되기도 한다. 안도가 낳은 증오의 산물 감나무. 안도는 증오와 함께 온다고 외치는 극중 연출가 장성익의 포효는 무대 위를 가득 메운다. 이 작품은 거울이 거울을 비추듯 끝없이 이어지는 미로와 같다. 방학을 학수고대하는 사채업자 방학수와 연출가, 연출가의 시나리오 속에 존재하고 있는 도연과 장미, 도연과 장미를 연기하는 배우들은 미로 같은 연극 구조 속을 헤매며 탈출구를 찾는다. 분주하게 일어나는 장면들과 흐름은 극중극 장치 같지만 연출의 의도에 따르면 이것은 트릭이다. 시나리오 속에 등장하는 줄 알았던 도연과 장미는 실재 존재하고 있고 연출가와 배우들은 이들에게 거울처럼 비춰진 또 다른 현실이다. 이 작품은 이중적 구조로 관객들에게 난해함을 던진다. 관객들은 무엇이 진짜이고 가짜인지 미궁에 빠진다. 빠르게 진행된 연출에 관객들은 어안이 벙벙하지만 그 속에서 느낄 수 있는 깊은 여운은 헷갈렸던 사실들을 각성시킨다. 지루할 틈은 없다. 실수로 쏟아진 물감처럼 흘러나와 공허한 무대 위를 축축하게 적시는 슬픈 선율의 음악이 관객들의 감정을 괴로울 만큼 헤집어 놓기 때문이다. 극 전체의 분위기는 어렵지만, 매끄러운 연출로 인해 흥미진진함은 사그라지지 않는다. 연극 ‘미친극’은 말 그대로 미쳐 돌아가는 감정의 얽히고설킨 복잡한 욕망의 실타래를 당연한 분위기인양 끌고나간다. 최치언 작가의 거친 풍자의 독설과 촌철살인의 위트는 착한남자 방학수에 딱 맞는 옷처럼 들러붙는다. 최치언은 작가로서 자신의 존재를 극중에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않는다. 또 다른 작가 등장의 암시로 끝나는 극의 마무리는 방학수의 지겹게 반복되는 삶과 같이 길고 긴 여운을 준다. 자칭 착한남자라지만 전혀 착하지 않은 방학수의 잔혹동화는 극의 제목에 정당성을 부여하며 우리시대의 비틀어진 욕망은 결국 파멸에 이른다는 것을 보여준다. 착한남자의 삶은 불행하다. 안도는 증오와 함께 오기 때문에.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4 / 조회 5,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