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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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썸씽로튼’ 김동완, 최재림 추가 캐스팅…2월 공연부터 합류
뮤지컬 '썸씽로튼'(제작 엠씨어터)이 추가 캐스팅 소식을 전했다.
인류 최초의 뮤지컬 제작에 나서며 고군분투하는 닉 바텀 역에 김동완, 르네상스 시대 최고의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 역은 최재림이 맡아 오는 2월 공연부터 합류해 '썸씽로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
김동완은 앨범 발매 및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 사랑과 살인편', '벽을 뚫는 남자' 등을 통해 능청스러운 코미디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면 오직 배우의 힘으로 무대를 이끌어 나가는 2인극 뮤지컬 '헤드윅', 연극 '렁스'에서는 깊이 있는 연기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김동완은 2022년 첫 무대 공연인 '썸씽로튼'을 통해 코믹 연기부터 흔들림 없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배우로서의 모든 역량을 만날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2021년을 가장 뜨겁게 달군 뮤지컬 스타 최재림의 합류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뮤지컬 '시카고'에서 빌리 플린 역으로 출연한 최재림은 극 중 선보인 복화술 장면이 온라인에 공개 이후 조회수 270만 이상을 기록하는 등 화제의 중심에 섰다.
실제 공연장으로 관객들의 발걸음을 이끌어 내더니 하반기에는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뮤지컬 '하데스타운'에 이름을 올리며 국내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배우로 우뚝 섰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연기력과 무대 장악력을 자랑하는 최재림과 인기 절정의 스타 작가 셰익스피어와의 만남에 벌써부터 관객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뮤지컬 '썸씽로튼'은 1595년 영국, 르네상스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발표하는 작품마다 큰 성공을 거두며 국민 작가로 칭송받는 셰익스피어와 그의 그늘에 가려 고전하며 영세한 극단을 운영하고 있는 닉 바텀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셰익스피어의 인기를 뛰어넘을 히트작이 절실했던 닉 바텀은 예언가를 찾아가 미래의 극장에서 대박 칠, 관객들이 열광할 작품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리고 우연히 만난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는 ‘뮤지컬’이라고 답하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처럼 뮤지컬의 기원을 뮤지컬로 풀어낸 '썸씽로튼'은 셰익스피어, 노스트라다무스와 같은 실존 인물에 상상력을 더하고 허구의 캐릭터를 적절히 섞어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창적인 스토리를 자랑한다. 여기에 특유의 에너지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며 관객들의 열띤 지지를 받으며 흥행 순항 중, 오는 4월 10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 공연된다.
새롭게 합류한 김동완과 최재림의 공연 일정 및 작품에 대한 소식은 공식 SNS 채널(인스타그램, 트위터 @rotten_korea)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엠씨어터 제공
2022.01.10 / 조회 1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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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 시우민, 강홍석 "오르페우스와 헤르메스처럼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고마운 존재
지난 9월에 개막해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이름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그리스 신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지금의 현실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이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이야기는 추위와 배고픔과 싸워 생존하려는 강인한 모습의 에우리디케와 봄을 불러올 노래를 쓰고 있는 언제나 낙관적이고 긍정적인 오르페우스의 만남으로 재탄생했다. 이 작품에서는 지상과 지하 세계를 배경으로 두 개의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교차되는데, 신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전령 헤르메스가 내레이터 역할로 등장해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지난 8일, ‘하데스타운’ 전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한국 초연 무대를 이끌고 있는 오르페우스 역 시우민과 헤르메스 역 강홍석을 만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둘은 그리스 신화 속에서 바로 나온 것 같은 모습으로 흡입력 강한 무대를 완성해 내고 있는 배우들이다.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시우민과 옆에서 힘찬 응원을 보내는 강홍석은 서로에게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고마운 존재이다.
Q '하데스타운' 어떤 점에 끌렸나요?
시우민: 제가 입대하고 나서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좋은 기회로 군 뮤지컬 '귀환'을 하게 됐어요. 입대 전날까지 스케줄을 하고 군대를 갔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막상 군대 가니까 무대가 너무 그립더라고요. 뮤지컬을 하면서 콘서트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됐어요. 그래서 기회가 되면 다시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어요. 전역하기 전에 이런 작품이 있다고 해서 영상을 보고 노래를 들어봤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이건 꼭 해야 된다고 느꼈죠. 그런데 막상 부딪히다 보니까 너무 어렵더라고요.
강홍석: 아는 지인이 뮤지컬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브로드웨이에서 이 공연을 봤는데 멋진 작품이라고 추천하더라고요. 언젠가 이게 한국에 들어간다면 형이 꼭 했으면 좋겠다고요. 그래서 공연 영상을 보게 됐는데 느낌이 팍 왔어요. 무엇보다 음악이 정말 멋지더라고요.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음악이거든요. 그로부터 몇 달 뒤에 오디션 공지가 떠서 이 기회를 놓칠 수 없어서 바로 오디션에 지원하게 됐어요.
Q 각자가 이해한 오르페우스와 헤르메스는 어떤 인물인가요.
시우민: 공연하기 전에는 오르페우스가 바보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너무 순수한 친구라고 생각했어요. 작곡에만 빠져서 거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좀 답답해 보였거든요. 사랑도 못할 것 같았어요. 공연을 하면 할수록 느끼는 건 오르페우스는 사랑도 할 줄 알고, 긍정적인 친구라는 걸 알게 됐죠. 그리고 순수까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함이 저와 되게 비슷하다고 느꼈어요. 반대로 다른 점이 있다면 오르페우스는 마지막에 의심을 하고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데 저라면 안 돌아 봤을 것 같아요. 저는 한 번 믿으면 끝까지 믿고 가는 스타일이거든요.
강홍석: 맞아요. 오르페우스는 경주마 같은 캐릭터라 앞만 보고 달려가죠. 제가 맡은 헤르메스는 해설자예요. 무대 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이야기들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야 하는 임무가 있어요. 연습실에서 정말 많이 고민을 한 것 같아요. 대사 하나하나에 박자는 정해져 있고, 그 안에 의미를 어떻게 하면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고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잘 전달해서 관객들이 공연에 쉽게 접근할 수 있을까 늘 고민이 됐어요. 그래서 ‘작품에 녹아들자’라는 생각을 했어요. 극중 내 날개 아래에 거두기로 했다는 대사가 있는데, 헤르메스 입장에서는 오르페우스는 친구의 아들이라 더 특별하거든요. 그를 좀 더 품고 ‘따뜻하게 말이라도 한 마디 걸어주면 어떨까’라는 마음으로 오르페우스에게 말을 걸기 시작한 것 같아요. 그래서 처음에는 공연에 개입을 많이 하려고 노력했어요. 그런데 가면 갈수록 개입의 횟수가 늘어가는 것 같아서 지금은 좀 절제하려고 해요.
Q 헤르메스가 열고 닫는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강홍석: 이 작품은 마당극 같아요. 어릴 때 마당극 공부를 했는데 마당극도 보면 관객들과 소통을 많이 하려고 하는데 이 작품이 특히 그래요. 관객분들의 눈을 보면서 직접적으로 소통하는 캐릭터는 뮤지컬에서 거의 헤르메스가 유일한 것 같아요. 그래서 좀 더 관객들과 눈을 자주 마주치려고 해요. 마지막 헤르메스도 정말 멋져요. '하지만 그럼에도 부르리라 중요한 것은 결말을 알면서도 다시 노래를 시작하는 것. 이번엔 다를지 모른다고 믿으면서. 내 친구에게 배운 교훈이죠'라고 대사를 하고 '하데스타운'의 첫 장면이 나오는데요. 그런 순환적인 구조가 정말 놀라워요. 우리가 아는 그리스의 신화의 결말을 이렇게 해석했다는 것이 정말 신선했어요.
시우민: 헤르메스 형들이 오프닝에서 너무 소개를 잘하고 분위기를 만들어주니까 긴장되는 마음도 좀 풀리고 공연에 흠뻑 빠지게 되는 것 같아요. 마지막 장면은 저도 정말 좋아하는데요. 마지막에 오르페우스랑 에우리디케가 처음 만났던 장면이 다시 반복되잖아요. 어떻게 보면 슬프지만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다는 희망도 생기는 것 같아요.
강홍석: 베이스는 희망이지만 어느 날은 울컥하기도 하고 어느 날은 즐겁기도 하고요. 그날의 컨디션이나 그날 배우들이 가고자 하는 길에 따라 느낌이 매번 달라져요. ‘언제까지 이렇게 반복해야 하나. 이제 좀 나아져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도 하게 되고요.
Q 우민 씨는 연습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요?
시우민: 극 중에 오르페우스가 기타를 연주하면 노래를 하는데, 기타 연주가 너무 어려웠어요. 공연 때문에 기타를 처음 배웠거든요. 오르페우스 역의 다른 형들도 연습실 가면 기타부터 잡고 있더라요. 노래도 오르페우스는 고음 파트가 너무 많아서 보컬적인 면에서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공연장에 최대한 일찍 가서 목 풀고 연습한 거 기억하면서 준비하고 있어요.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최선을 다해서 연습했고 점점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고 믿어요. 연습실에서는 다른 형들이 너무 잘하니까 부담감이 컸거든요. 그렇지만 오르페우스가 성장 캐릭터잖아요. 저도 오르페우스처럼 성장할 수 있다고 믿어요.
Q 주변 지인들의 관람평은 어땠나요?
시우민: 엑소 멤버 수호가 공연 보고서 정말 고생한다. 와 되게 어려운 공연이다고 하더라고요. 또 부모님도 보시고 되게 좋아하셨어요. 이런 뮤지컬은 처음 봤다고 하시고요.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이야기를 하시면서 본인들 젊었을 때 생각난다고 좋아하셨어요.
Q 세 명의 오르페우스와 두 명의 헤르메스가 있는데요. 각각 어떤 매력이 있나요?
강홍석: 형균이 형은 저보다 형인데, 그런데 형이랑 해보니 형이 십대가 되어 있더라고요. 십대 감성이 와 있더라고요. 그리고 옆에서 봤을 때 혁명가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요. 투쟁을 해야겠다는 주먹을 불끈 쥐게 되는 그런 느낌이 강하고요. 강현이는 정말 감성적인 애구나. 잘못 건드리면 정말 펑펑 울 것 같은 느낌을 받아요. 우민이는 보기에는 여리고 아이 같은 얼굴이지만 오히려 보기와 다르게 남성성이 있어요. 에우리디케를 향한 오르페우스의 뚝심이 느껴져요.
시우민: 홍석이 형 헤르메스는 되게 따뜻해요. 헤르메스가 나를 진짜 품고 있구나. 그런 느낌이 강하게 들어요. 재림이 형 헤르메스는 츤데레예요. 말을 툭툭 던져서 처음에 따뜻함은 못 느끼겠는데, 좀 가다 뒤돌아 보면 저를 쳐다보는 따스한 눈길이 느껴져요. 재림이 형은 저를 강하게 키우는 아빠라면, 홍석이 형은 칭찬도 해주고 잔소리도 하는 엄마 같아요.
Q 좋아하는 넘버는 어떤 건가요?
강홍석: 저는 2막에서 하데스가 세운 지하 광산에 대해 소개하는 넘버 ‘우리가 벽을 세우는 이유’라는 곡이 있는데요. 그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벽 안에서 통치하고 서로를 의심하게 하고 그 설정이 우리의 현실과도 이어지고요. 진짜 잘 만든 것 같아요. 정말 감탄하면서 듣는 곡이에요.
시우민: 저는 운명의 여신들 팬이에요. 운명의 여신들 노래는 다 좋아요. 너무너무 멋있거든요. 그런데 정작 전 무대에서 작곡하느라 보지 못해서 아쉬워요.
Q 두 분이 이 작품 통해 처음 만났는데 첫인상이 어땠나요.
강홍석: 우민이는 너무 유명한 엑소 멤버잖아요. 이미 저는 잘 알고 있었어요. 처음 만났는데 오르페우스처럼 순박하더라고요. 예의도 너무 바르고요.
시우민: 저는 홍석이 형을 처음 본 날, 연예인처럼 봤어요. 텔레비젼에서 보던 사람인데 이 작품을 통해서 뮤지컬 배우인 걸 알게 됐고요. 사실 첫 만남 때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말씀도 없으셔서 좀 무서울 것 같다 속으로 생각했는데 너무 따뜻하시고 나중에 오히려 친근하고 말도 걸어주시고 편안하게 대해 주시니까 너무 좋았어요.
강홍석: 이 친구의 장점이 있는데요. 뭔가 의견을 주고 하면 잘 받아주고 또 빠르게 적응을 해요. 연습실에서 '네 감성을 살리면서 이렇게 하면 어떨까'라고 작은 팁을 줬는데 바로 받아서 흡수하더라고요. 감정이 훅 느껴지는데 정말 실행력, 센스가 뛰어나요. 그래서 어느 날 공연 때 우민이가 노래하는 부분에서 너무 좋아서 소리를 질렀어요.
시우민: 기억나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사실 남에게 이런 저런 말을 해줄 수 있다는 건 그 사람에게 관심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홍석이 형이 저한테 도움되는 이야기를 많이 해줬는데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형이 절 계속 지켜보고 있었다는 거잖아요. 그걸 계기로 제가 좀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Q 두 분에게 SM 오디션이라는 연결고리가 있더라고요.
강홍석: 제가 한때 가수를 꿈꾼 적이 있어요. SM 오디션은 정말 우연히 보게 됐어요. 서울예대 1학년 축제 때 노래를 불렀는데 그 자리에 표인봉 선배가 계셨어요. '너 노래 잘한다. 웃기기도 잘 웃기니'라고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리고 일주일 뒤에 전화를 걸어서 며칠 후에 오디션 할 거니까 준비하고 있어라 그러시더라고요. 압구정동에 있는 SM 사무실에 가서 이수만 선생님, 이특 선배님 앞에서 오디션을 봤어요. 그때가 21살 때였어요. 오디션 후 트레이닝 나오라고 했는데, 제가 학기 중이어서 바로 못 갔어요. 3개월 뒤에 와라 했는데 두 달 뒤인가 그 프로젝트가 없어졌어요. 틴틴파이브 주니어처럼 만들고 싶어 하셨다고 들었어요. (웃음)
시우민: 얼마 전에 이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신기하더라고요. 저는 가수가 되기로 뒤늦게 결심했어요. 평범하게 수능 준비를 하고 있었거든요. 친구가 오디션에 혼자 가기 민망하다고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를 따라서 SM 공개 오디션을 보러 갔어요. 거기서 제가 뽑힌 거예요. 그렇게 19살에 SM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어요.
Q 우민 씨, 연습생 생활은 기다림의 연속이잖아요. 극중 오르페우스처럼 의심의 순간들이 있었을 것 같아요.
시우민: 아이돌 연습생들이 가장 힘든 게 기약 없는 기다림이라 그래서 너무 힘든데요.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제 꿈에 대한 의심은 안 했지만 불안한 마음이 불쑥 들 때가 있어요. 연습실에 나와서 계속 연습하는 거. 그것밖에 할 수 있는 게 없더라고요. 희망 가지고 믿고 가는 거죠.
Q 홍석 씨는 특유의 건강한 에너지가 있어요. 그 에너지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강홍석: 제가 매일 하려고 하는 루틴이 있는데요. 매일 10km씩 뛰어요. 생일날도 뛰고 크리스마스 때도 뛰고요. 1회 공연이면 낮에는 무조건 뛰고 공연장 오려고 하고요. 낮에 특별히 스케줄이 있는 게 아니라면 이건 매일 꼭 하려고 해요. 무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노래해야 하거든요. 무대에서 잘 버텨야 해요. 버티려면 하체 힘이 중요하고요. 그래서 자전거도 타보고 뛰기도 해봤는데 저는 뛰는 게 훨씬 운동이 되더라고요. 하루에 10km 뛰면 딱 좋더라고요. 이렇게 한지 6년 정도 된 것 같아요.
Q 공연 외에 요즘 나를 가장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에는 뭐가 있을까요?
강홍석: 가족이죠. 어제도 날씨가 좋아서 한강 가서 자전거를 타는데 딸이 뒤에서 소리를 지르니까 너무 행복한 거예요. 맛있는 거 먹고 집으로 돌아와 아이가 새근새근 자는 모습을 보면 이보다 더 행복한 건 없다는 생각이 들어요.
시우민: 등산과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요. 쉬는 날 있으면 친구들이랑 등산 갔다가 내려와서 맛있는 거 먹고요. 두 달 전에 수락산에 오른 게 마지막인데, 가을이 가기 전에 또 가고 싶어요. 또 매니저형들이랑 자전거 타고 팔당댐도 갔다 오고요. 이런 게 저에게 행복과 에너지를 주는 것 같아요.
Q 아이돌 출신 배우들이 예명으로 활동하다 뮤지컬에서는 본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우민 씨는 그대로 예명으로 활동하더라고요.
시우민: 저는 엑소의 시우민이니까요. 당연한 거예요. 팬들이 시우민을 알지, 김민석을 아는 게 아니니까요. 그래서 전 제 활동명이 좋아요. 어떤 활동이든 엑소의 일원으로서 누가 되지 않고 싶어요.
Q 엑소의 활동을 기다리는 팬들이 많아요.
시우민: 엑소가 다 모이려면 2025년은 돼야 될 것 같아요. 군대 간 친구도 있고 앞으로 갈 친구도 있고요. 저는 솔로 활동을 준비하고 있어요.
Q 끝으로 공연을 보러 오실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강홍석: 혼자 오셔서 마음껏 울고 웃고 즐기면 좋겠어요. '하데스타운'은 굳이 누군가와 같이 안 오셔도 혼자서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는 공연이거든요. 오르페우스나 에우리디케의 마음에 그리고 하데스와 페르세포네 이야기에 공감해주시면 좋겠어요.
☞ 뮤지컬 '하데스타운'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스튜디오 춘), 에스앤코 제공
2021.11.15 / 조회 3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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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배우 최재림, 첫 어쿠스틱 콘서트 ‘Monday Off!’ 개최
뮤지컬배우 최재림의 첫 어쿠스틱 콘서트 'Monday Off'가 11월 15일 (금) 오후 7시30분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열린다.
뮤지컬배우 최재림은 2009년 '렌트'로 데뷔하여 '아이다', '에어포트 베이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킹키부츠', '에드거 앨런 포' 등에 출연하였으며 2019년엔 '마틸다'의 미스 트런치불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뮤지컬 배우로 성장해왔다.
현재 '하데스타운'의 헤르메스 역, '시카고' 빌리 플린 역으로 공연 중이며 내년 방영 예정 JTBC드라마 '그린마더스클럽'의 재웅 역으로 발탁되어 한창 드라마 촬영 중이다.
‘Monday Off!’라는 공연명처럼, 본 콘서트는 공연이 없는 월요일에 부담 없이 관람할 수 있는 작고 편안한 공연이다. 최재림이 그 동안 출연해 온 화려한 뮤지컬과는 달리, 피아노 한대로만 반주되는 이번 콘서트에선 평소 공연에서는 부르지 않았던 다양한 뮤지컬 넘버, 가곡, 가요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2019년 콘서트에 이어 박칼린이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재즈피아니스트 강현규가 피아노 반주를 맡는다.
‘최재림 콘서트 Monday Off!’는 2021년 11월 15일(월) 저녁 7시 30분, 광림아트센터 장천홀에서 공연된다. 티켓 예매는 10월22일(금)부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포킥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10.19 / 조회 4,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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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오는 6월 22일 100회 공연 맞이해…럭키 드로우 이벤트 진행
한국 공연 21주년을 맞은 2021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6월 22일(화) 오후 7시 30분, 100회 공연을 맞이한다.
100회 공연까지 힘차게 달려온 뮤지컬 '시카고'팀은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에 보답하고자 다양한 선물을 증정하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 이벤트는 6월 22일(화) 공연 종료 후 진행되며, 배우들이 직접 추첨하여 쉐라톤 호텔 숙박권, 메이크업 포에버 메이크업 세트, 전 배우 사인 프로그램 북 등 다양한 선물을 50여 명의 관객들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6월 21일 현재, 객석 점유율 97%를 기록하며 앞으로 남은 34회차 공연도 이미 80% 이상 판매되어 코로나19로 침체되어있던 공연계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그 어느 시즌 보다 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7월 18일 서울 공연 종료 후 청주, 춘천, 울산, 김해, 안성, 목포, 구미, 인천, 창원, 전주, 수원, 군포, 천안, 안동, 부산, 성남, 여수, 대구 등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시카고'는 7월 18일까지 대성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 뮤지컬 '시카고'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1.06.21 / 조회 5,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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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6월 15일 첫 티켓오픈
뮤지컬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프로듀서 신동원 / 제작 에스앤코)이 오는 8월 24일 개막을 앞두고 첫 티켓오픈을 확정지었다.
2019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하데스타운'은 개막 3개월 만에 그해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그래미어워즈에서 최고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주목받은 작품이다.
'하데스타운' 최초 한국 공연은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2년 만에 진행되는 전 세계 첫 번째 라이선스 작품으로 한국어로 공연된다. 특히 9월부터는 브로드웨이 공연도 재개에 나서고 10월에는 전미 투어를 앞두고 있어 8월 한국 공연 개막과 동시에 한-미 양국에서 '하데스타운'이 선보일 활약에 기대가 모아진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아내 에우리디케를 되찾기 위해 지하 세계로 향하는 오르페우스, 사계절 중 봄과 여름은 지상에서 가을과 겨울은 지하에서 남편인 하데스와 보내는 페르세포네의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한국 프로덕션을 이끌고 있는 에스앤코 신동원 대표는 “비극적 사랑의 이야기 안에서도 희망을 노래하고 있어 축제처럼 즐길수있는 특별하고 아름다운 작품이다”라고 소개하며 “예술적 가치가 뛰어난 작품이라 국내 관객에게 꼭 소개하고 싶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최초 한국 공연은 무엇보다 '하데스타운'이 2019년 6월 토니어워즈를 휩쓸기 전 이미 국내 공연이 확정됐는데 2020년 그래미어워즈 최고 뮤지컬 앨범상 수상까지 이어져 수상 내역만으로도 작품의 가치가 입증됐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오는 8월 24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6월 15일 첫 티켓오픈이 진행된다. 6월 15일부터 25일 조기 예매 기간에 한하여 VIP석과 R석 5%, S석과 A석은 10% 할인된 금액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에스앤코 제공
2021.06.09 / 조회 6,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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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로 10년 만에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티파니 영 "전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요"
뮤지컬 ‘시카고’ 21주년 기념 공연이 인기리에 펼쳐지고 있다. 이번 무대에는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명의 ‘록시 하트’가 새롭게 탄생했다. 바로 티파니 영과 민경아다. 티파니 영은 소녀시대 멤버이자 미국에서 솔로 아티스트로 활동 중,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시카고’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철저히 준비하며 열정으로 이 배역을 따냈다.
1920년대 미국의 쿡카운티 교도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시카고'에서 티파니 영은 욕망 가득한 사랑스러운 코러스 걸 록시 하트로 변신해 10년 만에 다시 뮤지컬 배우로 돌아왔다. 티파니 영하면 여전히 ‘반짝반짝 눈이 부신’ 스타이지만 팬들에게 여전히 '잘하잖아'라는 말을 가장 듣고 싶다고. 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좋은 공연을 할 수 있을까?'라는 마음으로 무대에 오른다고 말한다. 지난 19일 만난 티파니 영에게 ‘꿈’이었던 뮤지컬 ‘시카고’와 앞으로의 '꿈'에 대해 물었다.
Q 오디션 때 심사위원들로부터 티파니 씨는 “흡수력이 좋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하던데요. 오디션 어떻게 준비했나요?
‘시카고’는 브로드웨이에서 처음 본 작품이기도 하고 한국에서 다시 봤을 때도 ‘나도 언젠가 30대가 되면 할 수 있을까’ 꿈에 그리던 작품이었어요. 오디션을 위해 대본을 받았을 때 학생 때처럼 ‘시카고’만 팠어요. 노래와 춤뿐만 아니라 작품의 배경과 디테일 등 공부를 많이 했어요.
그리고 주변 지인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소녀시대 수영이가 ‘시카고’ 오디션 본다고 했을 때부터 같이 캐릭터에 대해서 많이 이야기 나누고, 참고할만한 작품 있으면 알려주고, 긍정적인 기운을 항상 불어넣어 줬어요. 수영이 언니인 뮤지컬 배우 최수진 언니도 많이 도와주고요. 그리고 예전에 록시를 했었던 (옥)주현 언니가 레슨을 해줬어요. 예전에 주현 언니가 ‘시카고’할 때 멤버들이랑 공연 보러 갔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 보니까 그때 언니가 지금의 제 나이더라고요. 주현 언니가 “걸그룹 춤과 밥 포시의 춤은 다르다”면서 무대에서 숨 쉬는 것부터 위킹, 손끝 사용 등 알려준 팁들이 많아요. 그게 오디션 때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어요.
Q 10년 전 ‘페임’으로 첫 뮤지컬 도전을 했었는데 그때와 지금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먼저 한국어 공부를 정말 많이 했어요.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도 대본인 것처럼 한글 자막을 틀어놓고 텍스트를 진짜 꼼꼼히 봤어요. 20대 초반 처음 뮤지컬에 도전했을 때와 30대가 되어 다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사이에 많은 것들이 쌓인 것 같아요. 그동안 11년간의 무대 경험도 생겼고 그룹, 솔로 활동도 했잖아요. 가수로서 곡 이해력도 풍부해졌고요. 연기적으로도 처음으로 트레이닝을 거친 뒤에 만난 작품이라 태도나, 이해력, 흡수력이 달라졌고요.
20대 때에는 ‘시카고’를 그저 로맨틱하게 봤다면, 이제는 연출이나 안무 등 디테일의 재미까지 보이기 시작했어요. ‘시카고’의 무대의 움직임과 스토리텔링이 마음에 와닿고요. 어둡지만 재미있고 너무 섹시한 공연이에요. 시각적 섹시함이 아니라 위트가 있는 섹시함이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성숙해진 후에 지금의 록시를 만나서 다행이고 즐거워요.
Q 록시 하트를 어떻게 표현하고 싶었나요?
‘시카고’의 가장 큰 매력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가 가득한 공연이라는 점이에요. 그중 제가 연기하는 록시 하트가 가장 인간적이고 순수한 것 같아요. 인간이라면 누구나 본능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필요로 하잖아요. 록시 대사 중에 “이게 모든 우리가 겪는 애정결핍 때문이에요.”라는 대사가 있는데, 관객들이 ‘시카고’를 봤을 때 공감할 수 있는 건 록시가 가진 순수한 면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순수한 면이 좀 더 강조된 록시로 만들고 싶었어요. 그리고 록시 하트는 처음부터 야망에 가득한 인물이 아니고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자기 안의 본능을 깨닫고 그것에 충실해지는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Q 본인이 연기하는 록시 외에 공감 가는 캐릭터가 있다면.
제 남편인 에이모스. 전 정말 에이모스를 사랑하고 저와 비슷한 점이 많아 그의 마음이 더 잘 이해가 되더라고요. 에이모스처럼 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응원하는 점이 저와 에이모스랑 닮은 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에이모스에 공감하고 사랑할수록 록시에 대한 캐릭터 이해력도 많이 생기게 된 것 같아요. 에이모스처럼 제 가족, 친구, 팀 등 모두에게 모두 퍼주는 스타일이에요. 그냥 길에 지나가는 고양이 한 마리만 봐도 너무 이쁘고 소중한데, 하물며 나의 가족, 친구, 팀은 너무너무 소중하거든요.
Q 이외에도 록시와 비슷한 점 혹은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우리가 살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거나 실수할 수도 있는데 록시는 절대 악의적으로 실수나 상처를 주려고 하진 않아요. 그런 점이 록시와 제가 비슷한 것 같아요. 록시 행동에는 정말 악의가 없다고 생각해요. 록시랑 저랑 다른 점은 록시는 센터병이 심해요. (웃음) 벨마랑 무대할 때 혼자 앞으로 나가려고 하고요. 요즘 말로 하면 인싸인데요. 저는 제 차례가 아니면 욕심내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소녀시대 활동할 때도 제 타이밍이 아니면 나오지 않았어요. 이번 공연에서만큼은 센터병이 생겨야 할 것 같아요.
Q 홀로서기 결정 후 미국행을 결정하며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있잖아요. 여전히 꿈꾸고 도전할 수 있는 힘은 어디서 나오나요.
전 변화에 두려움이 없어요. 항상 변해 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해요. 제 모토는 오픈 마인드, 오픈 하트, 오픈 아이즈에요.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일이든지 유연성을 만들어 내는 것 같아요. 유연성이 있어야 멋진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고요.
평소에 시간이 나면 책을 많이 읽으려고 해요. 최근에 크리에이티브, 예술가나 여성 리더 자서전을 많이 읽었어요. 책을 읽고서 그들이 이뤄낸 결과물을 보면 다들 고비도 있었지만 끈기 있게 해내는 게 중요하더라고요. 어릴 때는 창문에 기대 ‘디즈니 공주가 되는게 꿈이야’라고 말로만 했다면 이제는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마음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행동으로 실행에 옮겨야 한다는 걸 알게 됐어요. 꿈은 행동으로 옮겨져야 이뤄지는 거라고 믿고 꿈을 꾸기 위해 매일매일 실행에 행동하고 있어요.
그리고 예전에는 몸을 건강하게 만들기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제 마인드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에 시간과 정성을 쏟고 있어요. 미국에서 지내면서 상담 치료도 많이 받았고요. 보통 상담을 받는다고 생각하면 문제가 있어서 치료를 받는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우리가 몸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처럼 마음도 건강함을 유지하기 위해 상담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이 저를 계속 꿈꾸게 하고 성장시켜준 밑바탕이 된 것 같아요.
Q ‘시카고’ 이후로도 계속 뮤지컬에 도전할 생각인가요.
어릴 때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노래를 너무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뮤지컬의 꿈을 키워온 것 같아요. 저도 기회가 된다면 아이비 언니처럼 오래오래 뮤지컬을 하고 싶어요. 그래서 ‘지킬앤하이드’ 엠마랑 루시, ‘위키드’의 글린다, ‘알라딘’의 자스민 공주랑 ‘물랑루즈’의 사틴을 꼭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제가 부르는 곡이나 선택하는 작품들을 통해 관객들이나 팬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어요. 저도 음악을 듣고 영화를 보면서 위로를 받았고 그래서 가수와 배우를 꿈꾸게 됐거든요. 저를 생각하면 어떤 걸 하던지 항상 궁금해하고 기대감 넘치는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Q 최근 소녀시대의 랜선 모임 사진이 화제가 되었어요. 티파니가 호스트던데요.
줌 가입을 제가 해서 제가 호스트가 되었어요. 누구는 이름을 별명으로 올렸는데 저는 본명으로 올리고요. (웃음) 이제 소녀시대 활동이 5천 일이 넘었는데 해가 갈수록 자부심이 생겨요. 지금은 팀으로서 보이는 활동이 많지 않지만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많은 고민을 하고 서로 성장하는 것이 너무 뿌듯해요. 개인 활동을 하면 다들 본인 일처럼 응원해주고요. 얼마 전에 제 공연도 보러 와서 “춤과 한국어 실력이 늘었다”고 격려해 줬어요. 언젠가 다시 그룹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무대를 기다리고 있어요. 소녀시대 아직 15년 밖에 안 됐어요. (웃음)
Q 기대하는 30대의 모습이 있다면?
30대에는 이전 보다 더 멋지고 재미있고 더 용기 있게 도전하는 저와 제 주변을 기대하고 있어요. 나이가 들면 들수록 아는 게 많아지면서 점점 소심해지는 면이 있거든요. 멋진 30대를 보내야 더더 멋진 40대를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연습 현장에서 건형 선배님이 "항상 좋은 게 있으면 앞으로도 좋은 게 있을 거야. 오늘 정말 좋았어. 내일은 더 좋을 거야”라고 응원의 말을 해주셔서 정말 감동받았거든요. ‘시카고’의 선배님들처럼 멋지게 30대를 보내고 싶어요. '시카고'와 30대를 시작했으니 정말 다행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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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신시컴퍼니 제공
2021.04.26 / 조회 19,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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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카고’ 아이비, 티파니 영, 최정원, 윤공주, 박건형, 최재림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시카고'가 오는 오는 4월 돌아온다.
뮤지컬 '시카고'는 1975년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인 밥 파시에 의해 처음 무대화된 이후, 1996년 연출가 ‘월터 바비’와 안무가 ‘앤 레인킹’에 의해 리바이벌된 작품이다. 이 작품은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24년간 9,690회 이상 공연되며, 브로드웨이 역사상 가장 롱런하고 있는 미국 뮤지컬로 기록되고 있다. 2000년 한국에 런칭된 뮤지컬 '시카고'는 2007년부터 레플리카 프로덕션(오리지널 프로덕션과 동일한 형태의 공연)으로 공연되었고 그 이후 20년간 대한민국 뮤지컬 정상을 지켜왔다.
올해로 21주년을 맞은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은 클래식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캐스팅이다.
뮤지컬 '시카고' 한국 프로덕션 21주년 기념 공연을 위해 지난 2020년 여름, 공개 오디션이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오디션은 지금까지 비공개로 선발했던 ‘벨마’, ‘록시’, ‘빌리’ 역까지 포함된 첫 오디션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천 명이 넘는 지원자 중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배우들은 물론, 지금까지 이 작품을 함께 해온 다수의 배우와 실력과 개성을 겸비한 새로운 배우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 치열한 과정을 거쳐 윤공주(벨마 켈리 역), 티파니 영, 민경아(록시 하트 역), 박건형, 최재림(빌리 플린 역) 등 22명의 배우가 선발되었다. 이들은 기존 멤버 최정원, 아이비, 김영주, 김경선, S. J. Kim, 차정현과 함께 2021년 뮤지컬 '시카고' 공연을 책임진다.
이번 시즌 벨마 켈리 역은 2000년 초연부터 전 시즌을 함께한, 이 작품의 살아있는 역사 최정원과 다양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는 노력파 배우 윤공주가 맡는다. 두 배우는 뮤지컬 '시카고'의 록시와 벨마를 모두 연기한 배우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국 프로덕션 '시카고' 록시 하트’의 그랜드 마스터, 아이비가 2021년 공연에도 함께한다. 올해로 6번째 시즌을 함께하는 아이비는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 성장했다.
그리고 200: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2명의 ‘록시 하트’가 새롭게 탄생했다. 바로 티파니 영(소녀시대 멤버)과 민경아다. 티파니 영은 K-pop을 전 세계에 알린 슈퍼스타임에도 불구하고 유명인이라면 으레 바라는 배려를 요청하지 않고 오디션 지원부터 참여까지 스스로, 또 철저히 준비해오며 관계자들을 감동시켰다. 작품에 대한 애정은 오디션 준비로 이어졌고, 낯선 배우들과 환경 속에서도 연출진이 요구하는 것들을 수행하는 열정으로 이 배역을 따냈다. 또 다른 록시 하트 역의 민경아는 차세대 뮤지컬의 대표 주자답게 뛰어난 연기력과 노래로 기라성 같은 후보들 속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세 번째 주인공이 되었다.
이번 시즌 새로운 변화의 정점은, 빌리 플린 역을 맡은 박건형, 최재림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로 데뷔 20주년을 맞은 박건형은 섹시한 외모와 탄탄한 연기를 기본으로 진지하게 배역을 탐구하고 분석하는 한편 유쾌함을 잃지 않은 모습이 빌리 플린 역의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으며, 최재림은 역대 최연소 ‘빌리 플린’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됐다.
또한 마마 모튼 역 (김영주, 김경선)과, 록시의 남편 에이모스 역 (차정현), 그리고 기자 ‘메리 선샤인’ 역 (S. J. Kim)이 참여한다. 또한 이름만으로도 빛나는 주연 배우들과 함께 최성대(07,08,09,10,12,13,14,15시즌 참여), 신동아(18시즌 참여), 강웅곤(07,08,09,12,14시즌 참여), 전호준(12,13,15,18시즌 참여), 유철호(12,13,14,15,18시즌 참여), 이승일(18시즌 참여), 방미홍(12,13,14,15,18시즌 참여), 하유진(14,15,18시즌 참여), 이희중(18시즌 참여), 김영은(18시즌 참여), 이정선, 계채영, 김주현, 김병훈, 전유리, 조하린, 계원주가 앙상블로 합류했다.
뮤지컬 '시카고'는 오는 2021년 4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21.02.16 / 조회 13,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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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우리의 해" 무대를 빛낼 공연계 소띠 스타는?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소처럼 성실하고 우직하게 무대를 빛낼 빛낼 소띠 배우들을 소개한다. 배우들의 새해 소망은 무엇이며 올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서면으로 물었다. (Q 1. 새해 소망 / Q 2. 근황&계획)
1973년 홍지민
A 1. 새해 소망은 무대에서 관객분들과 마음껏 소통하고 뜨겁게 공연하고 싶습니다. 작년의 힘든 시기를 잘 버틴 만큼 올해 또한 함께 잘 견디고 이겨 내어서 극장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요! 보고 싶은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A 2. 요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노래 연습도 아이들과 함께하고 요리도 함께하고 있어요.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아이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어요. 저는 매년 쓰는 꿈의 노트에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첫 번째는 새로운 싱글 앨범 2장 출시, 두 번째는 남편과 함께, 바디 프로필 도전, 세 번째는 단독 콘서트 하기입니다. 이 외에도 하고 싶은 일들은 너무 많아요.(웃음) ‘생각하고 바라보고 행하면 이뤄진다’ 요즘 제가 마음속에 새기는 말인데요. 여러분들도 계획하신 새해의 일들이 이뤄지기 위해서 생각하고. 바라보고. 행하는 2021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1973년 마이클리
A 1. 무엇보다도 올해는 코로나 종식되어 우리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A 2. 소띠 사람들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일은 삶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에요. 저도 올해는 뮤지컬, 콘서트,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그리고 상황이 허락된다면 제가 작업했던 나라들을 여행을 하고 싶고요. 그리고 제가 새롭게 설립한 회사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에요. 이제 예술을 창조할 때예요.
1985년 조성윤
A 1.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겪어왔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해소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면서 소소하게는 제가 배우로 밀도 있게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A 2. ‘킹스 스피치’를 더욱 소중하게 공연하고 있어요.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아요. 매회 무대에서 걷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뱉는 숨조차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항상 객석을 채워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뭐라고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매번 감동하고 받은 그 감동을 전해드리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혼자였다면 이 어려운 순간을 못 버텼을 거예요. 이 짧은 인터뷰를 빌려 함께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1985년 고상호
A 1. 누구나 같은 소망이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는 꼭 마스크를 벗고 서로를 볼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셔야 해요.
A 2. 소띠 해이니 만큼 열심히 일을 해야죠! 그러려면 체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아서 올해 10km 마라톤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요즘 무대 위에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낄 때가 많아서 운동할 것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달리기에 관심이 생겨서 격일로 5km씩 뛰고 있는데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시작했나’싶어요. 아직은 초보이지만 점차 거리를 늘려서 꼭 10km 마라톤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1985년 김국희
A 1.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더욱 신중히 선택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하루빨리 모두가 일상을 되찾길 기도하고 있어요.
A 2. ‘베르나르다 알바’를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던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극장을 찾아달라"는 말을 보통처럼 하던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1985년 오소연
A 1. 일상이 어서 빨리 제 사이클을 되찾아서 더 건강하고 활발히 많은 무대에서 관객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A 2. 집을 이사한 지 좀 됐는데 일이 바빠서 아직 제가 생각했던 대로 꾸며 놓지 못했어요. 올해 하고 싶은 것은 집을 더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고 저만의 작업실도 집안에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1985년 이충주
A 1. 그 어떤 것보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장 간절해요. 마스크를 벗고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그립고 새해에 꼭 관객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A 2. ‘미드나잇’ 이 재개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공연을 몇 번 하지도 못하고 중단이 되었거든요. 한 달 가까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또 방송 예고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곧 '팬텀싱어’를 통해 오랜만에 '에델라인클랑'으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아요. 하나의 작품과 하나의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면 시간이 훌쩍 가 있을 것 같은데, 작년에 아쉽게 연기됐었던 ‘그레이트코멧’을 올해 꼭 제대로 잘해내고 싶어요.
1985년 신성민
A 1. 우선 2020년 경험해보지 못했던 힘든 한 해를 보낸 우리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의미 있는 작업들을 하고 싶어요.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A 2. 지금 이 순간 공연을 할 수 있는 것, 보러 와 주시는 관객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그 감사함으로 연극 ‘얼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첫 공연이 올라갔는데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완주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1985년 소정화
A 1. 새해 소망은 내 감정을 혼란스럽게 하고, 위태롭게 하는 사람은 과감히 보내고 온정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요. (그래서 못되게 구는 사람한테는 착하지 않기로 다짐 했어요.) 또 올해는 내가 나를 좀 더 들여다 봐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일 바라는 건 다양하고 새로운 극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고요.
A 2. 저는 계획을 세우는 게 계획대로 안되면 스트레스로 오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이라기 보다 무엇에 내가 ‘요즘 관심이 있나’, ’뭐가 하고 싶지’?라는 생각을 더 자주 해요. 요즘 불면증 때문에 명상에 관심이 생겼는데 상황이 허락된다면 명상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싶어요. 또 올해의 저를 기억해두는 프로필 촬영도 하고 싶어요.
1985년 최재림
A 1. 2021년에는 일단 얼굴이 가볍게 밖에 돌아다니고 싶고요. 올 한해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계획된 모든 일들이 틀어짐 없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A 2. 올해도 많은 작업들이 예정되어 있어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잘 준비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일 적으로 너무 소비만 되진 않도록 휴식 또한 잘 챙기려고 노력할 겁니다.
1997년 곽동연
A 1. 소띠 해인만큼 모두에게 든든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가득한 시간이 되길 소망해요.
A 2. 작년에 ‘썸씽로튼’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했었는데요. 어려운 시기에도 보러 와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마음으로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 여러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정리: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제이에스레코드, 블루스테이지, 연극열전, 파크컴퍼니, 피엘케이굿프렌즈, 정동극장,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주)포킥스엔터테인먼트, H&, 소정화 제공
2021.01.15 / 조회 7,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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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온라인 유료 생중계 선보인다
뮤지컬 코미디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 온라인 유료 생중계로 더 많은 관객들을 만난다.
제작사 쇼노트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가 오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유료 온라인 생중계 공연을 올린다.고 밝혔다. 또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즐거움과 유쾌함이 가득한 공연인 만큼 지난해 많이 지쳤던 분들께 온라인 공연을 통해 실시간으로 만나서 웃음과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온라인 공연은 출연 배우 전원이 참여하며, 회차별로 전부 캐스트가 다르다. 공연 기간은 오는 1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3일간, 총 4차례 실시간 녹화 중계가 아닌 실시간 생중계로 선보인다. 라이브 공연 고유의 현장감과 역동성의 묘미를 안방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다이스퀴스 가문의 백작이 되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다룬 뮤지컬 코미디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과 탄탄한 스토리의 기발한 웃음, 풍성한 음악이 어우러져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의 온라인 생중계 관람권은 인터파크를 통해 매 공연 시작 1분 전까지 구매할 수 있다.
☞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온라인 관람권 구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21.01.05 / 조회 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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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베스트 앨범 발매…박칼린, 최재림, 강윤석 등 참여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베스트 음반(OST)를 발매했다.
풍성한 사운드와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인 넘버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2014년 초연 이후 최초로 베스트 음반을 발매했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입양인 ‘조쉬 코헨’이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이번 베스트 앨범은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오리지널 캐스트가 다시 모여 제작되었다.
작품의 개발 단계부터 함께한 박칼린 연출이 앨범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2013년 첫 시연 공연부터 함께한 최재림, 강윤석, 황성현을 비롯해 홍성무, 정재환, 김승리 등이 보컬로 참여했다. 또한 공연에서 딜리아 역으로 특별 출연하는 박칼린 연출의 보너스 트랙도 수록돼 있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베스트 앨범에서는 대표곡 ‘No Heaven For Me’, ‘Airport Baby’, ‘워짜쓰까잉’ 등 가장 사랑 받고 있는 넘버 12곡뿐만 아니라 ‘No Heaven For Me’의 반주 음원까지 총 13곡을 만나볼 수 있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기타, 베이스로 구성된 풍부한 밴드 사운드가 공연장의 감동을 그대로 전할 예정이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색채의 넘버와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유머러스하고 참신한 가사로 언론과 평단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미국 컨트리 음악, 재즈와 클래식에 기반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 전라도 사투리를 녹여낸 블루스까지 담아냈다.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콤비가 2008년부터 개발한 작품인 뮤지컬 는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 선정된 이후 2014년 쇼케이스,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더욱 새로워진 무대와 업그레이드된 넘버로 이번 시즌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공연 사진이 함께 수록돼 소장가치를 높인 이번 앨범은 현재 예스24, 교보문고, 알라딘 등 주요 온라인 매장에서 선주문이 가능하다. 또한 1월 12일부터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구매할 수 있다. 더불어 1월 20일부터 주요 음원사이트에서 디지털 음원 구매 및 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공된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오는 1월 31일까지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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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포킥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1.04 / 조회 4,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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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6일 2차 티켓오픈…김동완, 박은태, 이상이, 이규형 등 캐릭터 컷 공개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 사랑과 살인편(이하 ‘젠틀맨스 가이드’이 오는 6일(금) 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릭터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시즌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김동완, 박은태, 이상이, 오만석, 정상훈, 이규형, 최재림, 임혜영, 김지우, 김아선, 선우 등이 출연한다. 이번에 공개된 '젠틀맨스 가이드'의 캐릭터 사진은 극 중 배경 중 하나인 하이허스트 성(城) 안에 걸려있는 초상화 액자에서 영감을 받았다. 배우들은 금방이라도 액자 속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다양한 포즈를 선보이며 각 캐릭터의 매력을 사진에 담아냈다.
제작사 쇼노트는 “모든 배우들이 온 몸을 던지는 모습에 촬영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초연에도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어려운 시기에 관객들에게 웃음으로 위로를 전하고 싶다”고 전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900년대 초반,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가난하게 살아온 ‘몬티 나바로’가 어느 날 자신이 고귀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가문의 백작 자리에 오르기 위해 자신보다 서열이 높은 후계자들을 한 명씩 제거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코미디다.
이 작품은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 화려한 무대 장식과 소품, 의상 등이 어우러져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상 등 브로드웨이 4대 뮤지컬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는 뮤지컬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 2018년 한국 초연에는 누적 관람객 수 6만 3천 명, 객석점유율 92%로 뮤지컬 코미디의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웠다. 또한 2019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 2018 아시아컬처어워드 작품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11월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내일 11월 6일(금)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 쇼노트 공식홈페이지 등에서 2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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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노트 제공
2020.11.05 / 조회 1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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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최재림, 조상웅 캐스팅 및 특별출연 박칼린
창작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오는 11월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개막한다.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 콤비가 2009년부터 개발한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 선정을 시작으로, 201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 2018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시즌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기존 공연이 담고 있던 메시지와 높은 작품성은 그대로 유지하되, 무대와 의상 등 미술적인 부분에 수정, 보완 작업을 진행하여 한 층 업그레이드된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개발 단계부터 참여해 온 박칼린 연출이 올해도 연출가로 참여한다. 박칼린 연출은 “코로나19로 인해 가족의 가치가 커져가고 있는 요즘, 이 작품에서 말하는, ‘It’s Okay’라는 메시지를 통해 감동을 전하고 싶다. 많은 관객들이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선사할 것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에어포트 베이비'는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 코헨’이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으면서 시작된다. 우연히 들어간 이태원의 바에서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를 찾아나가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이 작품은, 뮤지컬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입양 청년의 이야기를 신파가 아니라 담백하고 세련되게 그려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넘버 ‘Airport Baby’를 비롯한 17개의 넘버는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된 5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공연한다. 자칫 슬프고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이야기지만, 다양한 장르의 음악 안에서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담백하게 표현된다. 영어와 한국어를 오가는 유머러스하고 참신한 가사도 작품에 재미를 불어넣으며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또한 이번 공연에 새롭게 추가된 이태원 바의 드랙쇼 넘버 ‘Drag It Up’도 관객에게 유쾌한 볼거리와 메시지를 전한다.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다시 돌아온 반가운 배우들과 새롭게 캐스팅 얼굴들이 눈길을 끈다.
리딩 공연부터 조쉬 코헨 역으로 참여하여 '에어포트 베이비'의 모든 과정을 함께 했던 최재림과 한국뿐만 아니라 일본과 런던 무대에서도 활약하며 존재감을 선보여온 조상웅이 이번 시즌 새로운 조쉬 코헨 역으로 참여한다. 조쉬 곁을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 역에는 강윤석과 김용수가 참여하며, 박칼린 연출이 특별 출연을 예고하여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 외삼촌 역에 황성현, 샤스타 역에 정재환, 크리스 역에 지승태, 엄마 역에 김수정, 이빛나, 준수 역에 신성수가 출연하며, 정윤서가 스윙으로 참여한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오는 11월 11일부터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공연되며, 10월 19일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포킥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20.10.08 / 조회 8,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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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오는 20일 300회 기념 공연…스페셜 세레모니 진행
뮤지컬 '킹키부츠'(제작: CJ ENM)의 한국 공연이 오는 9월 20일(일) 300회를 맞는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제리 미첼 연출, 신디 로퍼 작사/작곡으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다. 이후 2014년 CJ ENM이 국내에 전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을 성공적으로 선보인 데 이어, 2016년 재연, 2018년 세 번째 시즌도 관객들을 사랑을 받았다. 2020년 네 번째 시즌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오는 20일(일) 한국 누적공연 300회를 돌파해 다양한 관객 보답 이벤트를 마련한다.
먼저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20일 오후 7시 300회 기념 공연에 스페셜 세레모니를 진행한다. '킹키부츠' 만의 활력 넘치는 에너지와 흥에 대한 관객 환호 대신 객석을 밝은 빛으로 채워줄 절대 반지를 해당 공연 관객 전원에게 증정하며, 당일 캐스트(이석훈-최재림-김지우-심재현)의 감사 무대인사도 마련될 예정이다.
또한 200회 세레모니 때에 이어, 300회 역시 무대 위 배우와 객석의 관객이 함께한 순간을 담아 추억하는 기념 촬영이 진행되어 관객들의 사랑과 성원에 화답하는 뜻 깊은 시간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또한 9월 15일(화)부터 9월 27일(일)까지 2주간, '킹키부츠'와 함께하는 관객들을 위해 포토 엽서를 증정한다. '킹키부츠' 포토 엽서는 기간 내 각 회차에 출연하는 ‘찰리’와 ‘롤라’ 역 배우의 현장감 넘치는 공연사진 2종으로 구성해 제공된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킹키부츠'는 오는 15일(화)부터 17일(목) 자정까지 구매자에 한해 전석 최대 40%의 깜짝 ‘킹키부츠’ 타임세일 혜택을 제공한다. (~9월 27일까지 총 16회차의 공연에 한함.)
2020년 돌아온 뮤지컬 '킹키부츠'는 이석훈·김성규가 찰리 역을, 박은태·최재림·강홍석이 롤라 역을 맡아 유쾌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김지우·김환희·고창석·심재현 등 실력파 배우들로 포진되어 있으며, 전호준·이종찬·주민우·한준용·한선천·김강진이 매력만점 엔젤 캐릭터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11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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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0.09.17 / 조회 7,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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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 "지금의 나를 있게 한 ‘렌트’ 데뷔 때는 좀 튀는 옷이었다면, 지금은 진짜 내 옷 같아요”
지난 6월 개막해 공연 중인 뮤지컬 ‘렌트’는 올해 한국 초연 20주년을 맞이해 그 의미가 특별하다. 극 중 콜린 역으로 나오는 최재림에게도 ‘렌트’는 각별한 작품이다. 지금의 최재림을 있게 한 데뷔작이기 때문이다. 성악을 베이스로 한 단단한 발성과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을 지닌 최재림은 2009년 ‘렌트’의 주역을 맡으며 혜성처럼 등장해 그동안 ‘아이다’ ‘시티오브엔젤’ ‘킹키부츠’ ‘마틸다’ ‘넥스트 투 노멀’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애드거 앨런 포’ ‘노트르 담 드 파리’ 등에서 활약했으며,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맞아 기념 콘서트를 열었다. 최근에는 MBC 음악 예능프로그램 ‘복면가왕’에 ‘방패’로 출연해 출중한 노래 실력을 선사했다. ‘렌트’ 무대 위 최재림은 한없이 신나고 즐거워 보였다. 많은 작품을 경험하고 성장한 뒤에 다시 찾은 데뷔작은 어떤 느낌일까? 아무것도 모르는 신인이었던 11년 전 무대는 운동장같이 크고 커다란 것이었다면, 이번 ‘렌트’는 따뜻한 내 방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Q 데뷔작이었던 ‘렌트’ 다시 만난 소감이 궁금해요.
오랫동안 입지 않았던 옷을 먼지 털어서 입은 느낌이에요. 그런데 몸에 살이 하나도 안 찌고 옷이 잘 맞아요. ‘어 나 관리 잘했네’하는 그런 기분도 느끼고요. 그와 동시에 그때 입었을 때는 옷이 좀 튀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진짜 내 옷 같아요. 콜린으로 무대에 있는데도 연기를 하고 있는 것 같지가 않아요. ‘너무 즐기고 있는 것 아닐까’ 싶은 만큼 굉장히 편하고, 좋아요.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예전부터 있었는데, ‘지금 와서 뭐가 달라진 걸까’. ‘뭐가 달라졌기에 이렇게 느끼는 걸까’ 생각해봤는데, 처음 배우를 시작했을 때는 스스로를 증명하고 다른 사람과 경쟁해야 되고 내 걸 따내야 되고 이런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이제는 나만 잘하기보다는 같이 잘하고 싶고, 상대방이 이끄는 대로도 가고 싶어요. 제 자신을 많이 내려놓고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그래서 스스로 느끼기에 예전보다 더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나이가 드니까 그런 것 같아요. 이번 ‘렌트’ 연습 때 보니 이제 저도 ‘나이가 있다’ 하는 배우 축에 들어갔더라고요. 동생 배우들이 조언을 구하는 순간들도 많아졌고요. 선배로서 책임감이 많이 생기는 연습이었어요. 그래서 무대에서 서로가 더 힘이 날수 있게 끌어주려는 노력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이번에 참여하면서 새롭게 보이는 것들이 있나요?
‘렌트’라는 음악이 가지고 있는 강렬한 힘, 로저와 미미의 서로 지지 않은 타오르는 사랑을 해 나가는 모습. 그리고 또 콜린과 엔젤의 변함없는 사랑은 여전히 마음에 남아 있어요. 그런데 작품 자체가 저에게 다가오는 무게가 달라졌어요. 25살에 처음 이 작품을 만났는데, 지금은 36살이 됐으니까요. 최재림이란 사람도 어른이 됐고요. 어른이 된 만큼 작품을 보고 느껴지는 감정이 좀 다르더라고요. 데뷔 때는 그저 신나고 에너지가 폭발하는 느낌이 강했다면 이번에 인물들의 아픔과 그걸 이겨내려는 의지가 보였어요.
한 사회 구성원으로 봤을 때 로저, 마크, 미미 등 얘네들은 참 이기적인 면이 있죠. ‘그런데 왜 얘네가 이렇게 왜 자기만 생각하는 걸까’ 따져보니 이 친구들이 살날이 얼마 안 남았거든요. 내일이라도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친구들이에요. 그 와중에 내가 정말 이루고 싶은 것이 생겨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소중한 거예요. 그래서 지금 내 마음이 원하는 것,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을 향해서 나아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또 한 편으로는 로저랑 마크가 잘못한 것 같아요. 친구(베니)가 공짜로 건물도 내주고 살게 해줬는데 돈 내라고 한다고 오히려 화를 내는 로저와 마크를 보면서 베니 입장에서는 ‘이런 적반하장도 없겠다’ 싶더라고요. 이번에 베니의 입장이 너무나 이해가 많이 됐어요. (웃음)
Q 콜린이라는 캐릭터를 접근하는 데 있어서 가장 신경 쓴 점이 있다면요.
콜린은 엔젤과의 사랑을 시작하는 것에 있어서 큰 두려움을 가졌을 것 같아요. 콜린도 사실 오늘 아니면 당장 내일 죽을 수도 있는 사람이고, 얼마 남지 않는 삶에서 나와 똑같은 상황에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지만, 그 좋은 게 한순간에 사라져 버릴 수도 있잖아요. 콜린에게 그 사라지는 순간이 온다면, 남은 삶을 또 어떻게 살아내야 할 것인가? 이런 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어요. 콜린이 강도를 당하는 순간 엔젤을 만나는데 25살 때는 콜린이 엔젤을 보자마자 사랑에 빠진다는 식의 좀 단순한 접근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콜린의 입장에서 엔젤이 정말 매력적인 사람인 것을 알고 ‘이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마음도 있지만 그에게 마음이 가는 걸 많이 자제하려고 했어요. 엔젤은 처음 보는 사람이잖아요. 그래서 엔젤에 대한 경계를 풀지 않으려고 많이 노력했어요. 엔젤이 진실되게 “우리 집에서 같이 살자. 돈 안 내도 돼 아무것도 필요 없어. 천 번의 키스만 해주면 돼” 같은 진실 담은 농담을 들으면서 서서히 마음을 열었다고 생각해요. 낯설고 두렵지만 ‘한 발 내디뎌볼까?’ 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연기하고 있어요.
Q 콜린은 사랑하는 엔젤을 먼저 떠나보냅니다. 어떤 것에 집중해서 표현하려고 했나요?
슬픔 그 자체에 잠식되지 않으려고 했어요. 슬픈 순간을 내 곁을 떠난 엔젤을 위해서 헌정하는 순간으로 바꾸려고 노력했어요. 사실 누군가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남은 사람한테는 큰 슬픔이잖아요. 그 슬픈 이유가 그 사람과 함께했던 순간들이 계속 떠오르기 때문에 슬프다고 생각해요. 죽음 자체는 안타깝지만,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의 죽음이 슬프지 않은 것은 그 사람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기 때문이거든요. 떠난 사람과의 관계가 행복했건 아니었든 간에 뭔가 그 사람과의 추억이 내 안에 남아 있는 게 있기 때문에 이별했을 때 슬픔이 찾아오고 추억이 위안이 되기도 하고요. 그래서 저도 엔젤과 함께했던 추억이 슬픔보다는 기쁨으로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에 슬프지만, 엔젤을 위한 순간으로 표현하려고 했어요.
Q 두 명의 엔젤이 상대 역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어요. 각각 어떤 느낌인가요.
(김)호영이 형은 장미꽃이고요. (김)지휘 형은 수국화 같아요. 둘 다 예쁜 꽃인데 성격의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호영이 형은 사람 자체가 너무나 에너지가 넘치고 화려한 사람이고요. 지휘 형은 그거보다는 좀 차분한 사람이고요. 똑같은 엔젤을 만들기 위해서 연습한 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모습과 제일 자연스럽게 엔젤과 만나는 지점이 각자 표출되는 것 같아요. 똑같은 넘버를 부르고 춤을 추고 똑같이 죽는데 두 엔젤이 달라요. 콜린을 대하는 사랑의 방식도 조금씩 다르고요.
Q 콜린이 엔젤을 만나 삶의 의미를 깨닫는 것처럼 재림 씨 인생에 영향을 주었던 분들을 꼽는다면?
저를 뽑아주셨던 박칼린 선생님, 그리고 함께 ‘에어포트 베이비’를 했던 전수양 작가님은 배우로서 가져야 하는 자세나 방향 등에서 대해서 많이 조언해 주시고요. 그리고 대학교 은사님인 이상녕 교수님은 저를 무조전 믿어주셨어요. 제가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성악 전공 학생이 클래식 말고 가요나 다른 음악 장르를 부르면 안 좋은 시선이 있었어요. 교수님은 제가 뮤지컬 한다고 했을 때 지지를 많이 해주셨어요. “네 부르고 싶은 대로 하는 게 진짜 노래를 잘하는 거다. 넌 잘하고 있다”고요. 그게 뮤지컬을 할 수 있었던 씨앗이 됐죠.
Q 재림 씨는 무대 밖에서 어떤 걸로 에너지를 채우나요?
사람이 살면서 의식주를 제외하고도 정서적인 것들이 충족이 되어야 하잖아요. 저는 이런 정서적인 것들이 항상 채워져 있어요. 살면서 뭔가 '나는 혼자다', '애정이 필요하다' 그런 생각을 안 해봤어요. 부모님은 항상 지지해주고, 힘이 되주는 친구가 옆에 있고, 제 노래를 따라 부르는 5살 조카도 있고요. (웃음) 이런 것들이 저를 정서적으로 풍부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배우가 어떻게 보면 시끄러운 직업이잖아요. 늘 주변에 사람도 많고, 무대에는 음악소리도 크고요. 극 에서는 감정기복도 심하고요. 그래서 일을 끝내고 조용한 곳(집)으로 가요. 집이 가장 이상적인 공간인 것 같아요.
Q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들 해봤는데 앞으로 해보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제가 개성 강한 캐릭터들 많이 해봤는데요. 병약한 역할을 못해 봤어요. 삶의 마지막 순간에 나의 모습을 바라보는 그런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더 나이가 들어서는 진짜 나이가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어요. ‘레미제라블’의 장발장, ‘넥스트 투 노멀’에서 아빠 역할도 해보고 싶고, ‘에어포트 베이비’에서 딜리아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노트르 담 드 파리’의 프롤로도요.
Q ‘렌트’를 보러 올 관객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나요.
이 작품은 에이즈, 마약 등 각자의 상황 때문에 서로 만나지 못하고 단절된 삶을 살아가는 인물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싸워서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노력과 열정을 그리고 있어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시대와 질병의 이름은 다르지만 요즘 우리의 모습과 맞닿아 있는 지점도 있고요. 그래서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요. ‘렌트’의 정신은 각자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거라고 생각해요. 극 중 엔젤이 ‘천 번의 키스만 해줘요’라든지 로저가 ‘더 늦기 전에 난 한 곡을 쓰겠어’ 같은 가사들을 보면 목적은 다르지만 내가 이루고자 하는 걸 위해서 등장인물 모두가 열정을 쏟으며 애쓰고 있거든요. 그렇게 살아가는 것이 ‘렌트’ 정신인 것 같아요.
요즘 서로 교류하기가 조심스럽고 힘들잖아요. 혼자서 할 수밖에 없는데, 사람이 혼자서 모든 걸 하다 보면 지칠 수 있어요. ‘렌트’를 보게 된다면 이렇게 힘든 시기 ‘내가 어떤 방향으로 나가면 되겠구나, 어떻게 대처하면 되겠구나’하는 다시 시작하는 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관객들이 그런 마음을 얻고 가시면 좋겠어요.
+ 뮤지컬 '렌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신시컴퍼니 제공
2020.07.03 / 조회 1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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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부산 공연 3월 20일 개막…1월 30일 오후 2시 티켓 오픈
뮤지컬 '아이다'의 부산 공연이 3월 20일 개막한다.
이번 공연은 '아이다'의 15년 한국 공연 역사상 수도권 이외의 최초의 지역 공연이며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뮤지컬 '아이다'는 '라이온 킹'을 탄생시킨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오직 뮤지컬 만을 위해 제작한 콘텐츠로 고대 이집트에 포로로 잡혀온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 그의 약혼녀인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공주의 전설적인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팝의 거장 엘튼 존과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 콤비가 만든 '아이다'는 2000년 3월 뉴욕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토니상 작곡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여우 주연상 등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어워즈를 휩쓸었다.
이번 부산 공연 티켓 오픈은 오는 1월 30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드림씨어터 등에서 진행한다. 3월 20일부터 4월 3일 공연까지 예매할 수 있으며 2월 13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최대 20%(BC카드 결제 한정) 할인을 받을 수 있다.
뮤지컬 '아이다'의 처음이자 대단원의 무대가 될 부산 공연은 윤공주, 전나영, 정선아, 아이비, 김우형, 최재림 등 마지막 시즌의 주역 31명 그대로 부산 공연을 이어간다. '아이다'는 2월 23일까지 서울 공연을 마치고 3월 20일부터 4월 19일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드림씨어터 제공
2020.01.13 / 조회 4,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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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속 암네리스 옷장의 비밀
이번 시즌이 마지막임을 예고한 뮤지컬 ‘아이다’에 연일 관객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무대, 연기, 노래 등 어느 하나 빠질 것 없는 이 작품에 보는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것이 있다. 바로 극 중 이집트 공주로 나오는 암네리스의 아름다운 의상이 그것이다. 뮤지컬 ‘아이다’의 가장 화려한 장면으로 꼽히는 ‘마이 스트롱기스트 슈트(My strongest suit)’에서 암네리스 역 배우들이 이 곡을 부를 때마다 객석에서는 환호와 감탄이 쏟아진다. 이것은 암네리스 공주의 옷장 패션쇼로 암네리스의, 암네리스에 의한, 암네리스을 위한 신이다. 헤어, 메이크업, 의상까지 모든 것이 암네리스에 집중되는 이 장면을 비롯해, 인상적인 1막과 2막의 오프닝 신의 의상을 살펴봤다.
'아이다' 무대와 의상을 동시에 디자인한 밥 크로울리
엘튼 존과 팀 라이스 콤비의 '아이다' 데모 테이프를 듣고 이 작품을 연출하기로 결정한 로버트 폴즈는 뮤지컬 ‘아이다’를 전형적인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차별을 두기 위해서 보다 모던하면서도 진지한 이야기를 전달하는 연극적인 작품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그 대안으로 무대 디자인과 의상 디자인에 다섯 번이나 토니상 후보에 오르고, ‘회전목마(Carousel)’로 토니상을 수상한 밥 크로울리를 선택했다. 무대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는 공연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 항상 의상과 무대를 동시에 디자인한다.
밥 크로울리는 뮤지컬 ‘아이다’를 위해서 박물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정 시대의 의상을 재현하지 않고, 관객의 상상 속 세계의 느낌과 엘튼 존의 팝 음악과 어울리는 현대적인 의상을 창조해냈다. 때문에 아이다는 노예로 잡혀왔지만 공주의 품위를 보여주기 위해 비비드한 색감의 실크 저지 원단으로 만든 롱 드레스를 입혔다. 한편 이집트 병사들은 인도의 네루 스타일의 각진 어깨를 가진 롱 코트로 강인함과 섹시함을, 누비아 노예들은 린넨을 이용해 거친 삶을 사는 인물들로 표현해냈다.
또한 암네리스의 의상은 할리우드 스타들이 오스카 시상식의 붉은 카펫을 밟을 때 입는 것과 같은 현대적이며 아름다운 새틴 드레스는 물론 미술품 전시회에서 볼 수 있는 조형 의상으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바쁘다 바빠~
암네리스의 12벌의 의상, 9번의 분장, 6번의 가발 체인지
극 중 암네리스는 12벌의 의상을 갈아입고 분장은 9번, 가발도 6번 바뀐다. 암네리스는 개인 분장실에서도 인터미션 시간에도 쉴 틈이 없이 공주의 모습을 가꾼 뒤 무대로 출연한다. 또한 암네리스는 사방에 뼈대가 들어간 코르셋을 입는다. 몸매를 살려주는 코르셋은 공주의 기품을 살리는데 도움을 준다. 암네리스 의상은 모두 실크로 되어있고 모자, 장신구들의 재료 또한 스와로브스키 보석 등 명품들이다.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현대 박물관의 이집트 관. 고대 왕국의 여왕이었던 암네리스가 이집트와 그 이웃나라 누비아 사이의 전쟁의 최고조로 달했던 시대의 투쟁과 그 안에서 꽃피웠던 사랑 이야기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1막 오프닝과 2막 재판 장면의 망토 의상
암네리스의 대표적인 의상이라고 말할 수 있는, 공연의 시작과 끝 ‘현대 박물관 신’에서 등장하는 의상은 2막에서 아이다와 라다메스의 판결을 내리는 ‘재판 신’에 등장하는 의상과 같아 보이지만, 조금 다르다. 재판 신에서 입고 있는 망토는 가벼운 소재의 실크로 쉽게 흩날릴 수 있는 소재다. 공연의 처음과 마지막 박물관 신에서 입는 망토는 무게감 있고 해진 느낌을 주어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박물관 신에 등장하는 사후의 암네리스는 동상처럼 보이기 위해 얼굴에 황금색을 칠한다. 박물관과 재판 신과 라다메스와 결혼식에서 암네리스가 쓰고 있는 모자는 파라오를 상징하는 것으로 극중 암네리스가 이집트의 왕인 파라오로 성장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시즌 세 번째로 암네리스 역을 소화하고 있는 정선아는 “암네리스의 다른 의상도 다 예쁘지만, 망토 의상을 좋아한다. 암네리스의 위엄과 암네리스 그 자체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의상인 것 같다”라고 밝혔다.
2016년에 이어 이번 시즌에 암네리스 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아이비는 “암네리스의 모든 의상이 너무나 의미 있고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의상은 웨딩드레스와 웨딩 모자다. 암네리스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면서도 동시에 암네리스의 의무감을 표현한 의상으로 그 자체로 압도적인 시각적 메시지를 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아이다'에서 가장 화려한 암네리스의 패션쇼
암네리스의 방에서 펼쳐지는 패션쇼 신은 암네리스의 옷장 속의 옷들을 밖으로 꺼내어 옷을 고르는 장면을 형상화 한 것이다. 화려한 암네리스의 옷장(형형색색의 바둑판 모양)은 무대 디자이너인 밥 크로울리가 이 작품의 작곡가 엘튼 존의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옷장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다. 패션쇼에 나오는 의상은 각 의상마다 이름이 있다. 레드 피라미드, 블루 문, 오렌지 사하라, 아쿠아 배, 그레이 사각, 골드 투탕카멘, 핑크 뱀으로 이것들은 보통 이집트를 생각할 때 연상되는 것들이다.
패션쇼에 쓰이는 모자들도 화려한데 크기 면에서도 굉장히 크다. 모두 각 의상의 특징에 맞게 깃털과 비즈 장식들로 채워져 있는데 단점은 무겁다는 것이다. 그중 암네리스는 패션쇼 장면에서 검정고양이 모자를 쓰고 나오는데 이 모자의 무게만 4kg이다. 아름답고 화려한 패션쇼 의상을 보고 감탄하던 배우들도 실제 모자를 착용해보고는 그 무거움에 깜짝 놀란다고. 패션쇼 장면은 그 당시 이집트의 화려함을 보여주는 장면이기 때문에 암네리스 메이크업 중에서도 가장 화려하다. 아이라인과 쉐도우를 길게 빼고 컬러도 화려한 색을 많이 쓴다.
2막 오프닝 신의 검정 의상
2막 오프닝 신은 무대·의상 디자이너 밥 크로울리가 가장 좋아하는 의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장면에서는 무대 뒤로 별이 떠 있고 아이다, 암네리스, 라다메스가 삼각구도로 서서 각기 다른 자신들의 처지와 마음속 생각을 노래한다. 이때의 의상은 모두 검정이다. 색은 검정이지만 실루엣 자체로만으로도 3명의 배역의 특징이 드러난다.
이 장면은 관객들로 하여금 ‘아이다’ 극의 전반적인 내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밥 크로울리는 이 장면을 심플한 의상과 무대가 엘튼 존의 음악과 조화를 이루어서 가장 좋아한다고. 또한 이 장면은 암네리스가 성숙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장면과 다르게 암네리스는 가장 톤 다운된 메이크업을 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내년 2월 23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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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자료: 신시컴퍼니 제공
사진: 플레이디비 DB, 신시컴퍼니 제공
2019.12.10 / 조회 1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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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아이다’ 쇼케이스, 오는 10월 28일 개최
뮤지컬 '아이다'가 쇼케이스 'The Finale Showcase, AIDA the Musical'를 오는 10월 28일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개최한다.
뮤지컬 '아이다'는 디즈니 씨어트리컬 프로덕션이 제작하고 팝의 거장 엘튼 존과 뮤지컬 음악의 전설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작품으로, 이집트가 모든 주변 국가를 식민지화하던 시절, 그 혼란기에 펼쳐진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지난 2005년 국내 초연된 이후 4번의 시즌 동안 732회 공연, 73만 관객을 만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리고 올해 5번째 시즌을 끝으로 14년의 긴 여정에 마침표를 찍을 예정이다.
뮤지컬 '아이다'의 공식적인 첫 무대인 이번 쇼케이스는 윤공주, 전나영, 정선아, 아이비, 김우형, 최재림 등 31명의 전체 배우들이 함께 한다. 배우들은 오민영 음악감독이 이끄는 아이다 풀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에 맞춰 락, 가스펠, 발라드 등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된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또한 2005년과 2010년 '아이다'에서 메렙 역으로 활약했던 배우 김호영이 특별 출연하여 아이다 한국 공연 14년 여정을 되짚어보며 마지막 공연을 향한 첫 발걸음을 응원할 예정이다.
이번 쇼케이스는 뮤지컬 '아이다' 프리뷰 X쇼케이스 패키지를 예매한 500명과 신시컴퍼니, 인터파크, 더뮤지컬, 씨어터플러스, 네이버 공연전시 이벤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뮤지컬 '아이다' 프리뷰X쇼케이스 패키지 티켓은 오는 30일(월) 오전 11시부터 구매 가능하고 초대 이벤트는 10월 2일부터 진행된다. 또한, 행사 당일에는 네이버 TV와 VLIVE를 통해 생중계되며 다시 보기도 가능하다.
뮤지컬 '아이다'를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리뷰 공연은 11월 13일부터 16일 낮 공연까지 총 4회에 걸쳐 전석 20% 할인된 가격으로 만날 수 있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오는 10월 1일부터 신시컴퍼니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에서 구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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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신시컴퍼니 제공
2019.09.27 / 조회 5,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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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개막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영화버전 캐릭터컷 공개
오는 8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이 앞서 공개된 현실 캐릭터와 다르면서도 유기적 관계를 가진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캐릭터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를 배경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할리우드에 입성한 신인 작가 스타인의 영화 시나리오를 작업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 하나와, 작가 스타인이 만든 시나리오 속 주인공인 사립탐정 스톤이 사건을 맡으면서 벌어지는 영화 속 에피소드가 극중극으로 펼쳐지는 작품이다. 극 중 동일 인물인 스타인과 스톤 이외의 주요 캐릭터들이 모두 1인 2역을 연기하는 특별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스타인 역으로는 최재림과 강홍석이, 스톤 역으로는 이지훈과 테이가 열연을 펼친다. 이 두 캐릭터를 제외한 모든 캐릭터는 현실 세계에선 작가 스타인과 함께, 그리고 영화 속의 세계에선 극중 주인공 스톤과 합을 맞추게 된다.
극 중 현실과 영화 속 세계가 나뉘어져 있고, 캐릭터들도 다르게 구분돼 관객들의 이해와 정확한 구분을 위해서 조명과 영상, 의상, 분장 등 무대 기술을 동원해 현실 세계는 컬러감이 있는 밝고 화려한 톤으로, 영화 세계는 흑백톤으로 무대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이에 맞춰 영화 속 캐릭터컷도 영사기 안에서 방금 찍힌듯한 느낌의 흑백 톤으로 작업했다.
현실 세계 속에선 작가 스타인을 괴롭히는 심술맞은 할리우드 영화감독 겸 제작자인 버디 피들러, 영화 세계에선 검은 돈으로 유혹하는 스폰서이자 영화계 거물 어윈 어빙 역에는 정준하, 임기홍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현실 세계에서는 엉뚱한 매력의 버디의 아내 칼라 헤이우드, 그리고 영화에서는 탐정 스톤을 곤경에 빠트리는 킹슬리가의 젊은 사모로 미스테리한 인물이자 팜므파탈 캐릭터인 어로라 킹슬리 역은 백주희와 가희가 나선다.
현실 세계에서는 스타인을 위축시키는 유능한 여자친구 게비, 영화 세계에서는 아직도 스톤의 잊혀지지 않은 헤어진 옛 애인이자 섹시한 여가수 바비는 리사와 방진의가 참여한다. 또한 현실 세계에서는 작가 스타인을 사랑하는 버디의 비서 도나, 영화 속에서는 탐정 스톤과 함께 사건을 풀어나가는 든든한 조력자이자 비서인 울리 역은 김경선, 박혜나가 나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8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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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9.06.27 / 조회 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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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쇼케이스 7월 2일 개최
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쇼케이스가 7월 2일 저녁 8시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진행된다.쇼케이스는일반 관객 400명을 초대할 예정이다. 배우 최재림, 강홍석, 이지훈, 테이, 정준하, 임기홍, 백주희, 가희, 리사, 방진의, 김경선, 박혜나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김문정 음악감독과 배우들이 함께하는 재즈 그루브 가득한 극 중 넘버 시연, 비하인드 영상 공개와 더불어 게임, 토크 코너와 현장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와 볼거리로 구성되며 네이버TV를 통해 동시 생중계를 진행한다.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작곡가 사이 콜먼의 1940년대 할리우드의 색이 물씬 풍기는 화려한 스윙재즈 넘버가 인상적인 블랙코미디 누아르 장르다.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1989년 12월 11일에 초연해 879회 동안 롱런한 히트 뮤지컬로 1990년 토니 어워즈 6개 부문 석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8개 부문 수상 이후, 1993년 웨스트엔드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듬해 웨스트엔드의 상징인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의 베스트 뉴 뮤지컬상까지 거머쥔 대작이다.작품은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자신의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만든 시나리오 속 세계의 주인공 스톤을 교차시키며 이어가는 극 중 극 뮤지컬이다.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2019년 8월 8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사진제공_(주)샘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5 / 조회 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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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티오브엔젤’ 오는 8월 한국 초연…최재림, 강홍석, 김경선, 박혜나 등 출연
▲ 작가 스타인 역 최재림, 강홍석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제작: (주)샘컴퍼니, CJENM)이 오는 8월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올린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시티오브엔젤’은 1940년대 후반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자신의 탐정소설을 영화 시나리오로 만드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작가 스타인과 그가 만든 시나리오 속 세계의 주인공 스톤을 교차시키며 이어가는 극중극이다.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버지니아 극장에서 1989년 12월 11일에 초연해 879회 동안 롱런했으며, 1990년 토니 어워즈 6개 부문 석권,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8개 부문 수상을 기록한 이후, 1993년 웨스트엔드 무대 올랐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작곡가 사이 콜먼의 1940년대 할리우드의 색이 물씬 풍기는 화려한 스윙재즈 넘버가 인상적인 블랙코미디 누아르 장르이다.
▲ 탐정 스톤 역 이지훈, 테이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극중 현실과 영화 속 두 개의 이야기를 넘나드는 구성을 컬러와 흑이라는 '색'의 대비를 통해 현실과 영화 속 시점을 나누어 선보인다. 또한 영화의 황금기로 불렸던 1940년대 할리우드에서 유행한 영화 장르인 '필름 누아르'와 팜므파탈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현실과 영화 속 세계를 교차시킨 영화 기법을 활용한다.
한국 초연 무대를 함께할 배우들은 극중 동일 인물인 스타인과 스톤 이외의 모든 캐릭터들이 1인 2역을 연기한다.
▲ 버디 피들러와 어윈 어빙 역 정준하, 임기홍
극중 영화 '시티오브엔젤'의 시나리오 작가 스타인 역에는 뮤지컬 ‘마틸다’로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최재림, 최근 뮤지컬 ‘킹아더’에서 활약한 강홍석이 캐스팅됐다. 작가 스타인이 만든 영화 시나리오 속 주인공 탐정 스톤 역은 이지훈과 최근 연이은 뮤지컬 무대를 통해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는 테이가 맡는다.
스타인을 둘러싼 다양한 인물 중 작가 스타인을 꾸준히 괴롭히는 영화 제작자 버디 피들러와 영화계의 대부 어윈 어빙 역에는 방송과 무대를 넘나들며 유쾌한 매력을 선사하는 독보적 씬스틸러 정준하와 무대를 자유자재로 누비며 개성 강한 연기로 사랑받는 임기홍이 합류했다.
▲ 비서 도나, 비서 울리 역 김경선, 박혜나
현실에서는 작가 스타인을 사랑하는 버디의 비서 도나, 영화 속에서는 탐정 스톤을 든든하게 받쳐주는 조력자이자 비서 울리 역은 ‘시카고’의 김경선과 ‘위키드’의 초록마녀부터 ‘데스노트’, ‘프랑켄슈타인’ 등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고 있는 박혜나가 이름을 올렸다.
▲ 칼라 헤이우드, 어로라 킹슬리 역 백주희, 가희
그리고 현실에서는 버디의 부인 칼라 헤이우드, 영화 속에서는 탐정 스톤을 곤경에 빠트리는 베일에 쌓인 팜므파탈 어로라 킹슬리 역에는 백주희와 가희가 맡는다. 가희는 ‘머더발라드’ 이후 오랜만의 뮤지컬 무대 컴백을 예고하고 있다.
▲ 게비, 여가수 바비 역 리사, 방진의
마지막으로 현실에서는 스타인의 유능한 여자친구 게비, 영화 속에서는 스톤의 헤어진 애인이자 여가수 바비 역은 리사와 방진의가 출연한다.
뮤지컬 '시티오브엔젤'은 8월 8일부터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3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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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19.06.11 / 조회 6,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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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 첫 단독 콘서트 ‘The VOICE : 최재림을 듣다’ 개최…오는 25일 티켓오픈
뮤지컬 배우 최재림의 첫 단독 콘서트 ‘The VOICE : 최재림을 듣다’가 열린다.
뮤지컬 배우 최재림은 2009년 ‘렌트’로 데뷔하여, ‘에드거 앨런 포우’에서 비운의 천재 '포우', ‘노트르담 드 파리’의 음유시인 ‘그랭구와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유다’와 ‘지저스’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는 등 다양한 스펙트럼의 연기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그는 최근 2019년 ‘제3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는 ‘마틸다’의 미스 트런치불 역으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공연에서 최재림은 지금까지 출연한 뮤지컬 작품의 대표곡을 포함하여 팝페라, 재즈 그리고 그의 음악적 뿌리인 클래식 오페라 넘버와 가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최재림을 듣다'라는 콘서트의 부제답게 뮤지컬 음악감독이자 연출가인 박칼린 감독이 직접 연출하고, 각 장르의 매력이 돋보이도록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또한 20년 넘게 한국 뮤지컬 역사와 함께 한 베테랑 드러머 김광학을 비롯한 6인조 라이브 밴드가 참여해 완성도 높은 연주를 들려줄 예정이다.
최재림의 첫 단독콘서트 'The VOICE : 최재림을 듣다'는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간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하며, 예매는 오는 25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할리퀸크리에이션즈㈜ 제공
2019.01.21 / 조회 4,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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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천휴·윌 애런슨 신작 '일 테노레' 낭독회 12월 열려…20일 티켓오픈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어쩌면 해피엔딩' 등에서 선보인 특유의 서정적인 음악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사·작곡가 박천휴·윌 애런슨 콤비가 신작 낭독회를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바로 오는 12월 열리는 뮤지컬 '일 테노레 il tenore'(이하 일 테노레) 낭독회다.
뮤지컬 '일 테노레'는 1930년 경성을 배경으로, 조선 최초의 오페라 공연을 올리겠다는 꿈을 지닌 의대생 이선과 독립운동에 가담한 진연, 진연을 짝사랑하는 수한 등 개인의 행복이 허락되지 않은 세상에서 각자의 꿈을 꾸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낭독회에선 18명의 배우들과 오케스트라가 함께 진행하는 형태로, 전 출연진이 대본과 악보를 보며 극을 펼쳐 나간다. 낭독회에 출연하는 최재림, 전미도, 이상이 등 대학로의 인기 배우들은 박천휴·윌 애런슨 콤비의 격정적이고 감정의 진폭이 큰 이야기와 음악들을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일 테노레' 낭독회는 오는 12월 3일 4시와 8시, 총 2회에 걸쳐 공연되며 오는 20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우란문화재단 제공
2018.11.19 / 조회 6,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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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연기자들보다 멋진 무대 만들거예요” 동심 가득한 뮤지컬 ‘마틸다’ 연습현장
“동심의 세계에 빠질 수 있게 만들어 준 좋은 작품이다. 우리 시대에도 마틸다 같은 영웅이 필요하지 않을까.”
지난 30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열린 마틸다의 ‘쇼앤텔’ 행사에서 미세스 웜우드 역을 맡고 있는 최정원이 남긴 말이다. 초능력을 통해 나쁜 사람을 혼내주는 어린이 마틸다의 모습을 보며 지금 이 시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동학대 문제 등을 돌아보게 됐다는 것.
최정원의 말처럼 이날 언론을 대상으로 처음 공개한 ‘마틸다’의 연습 시연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순수함을 느끼게 했다. 공개된 넘버는 총 6곡으로, 제작발표회 때 선보였던 ‘노티(Naughty)’를 비롯해 마틸다가 도서관 사서 펠프스에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장면을 그린 ‘라이브러리1(Library1)’, 아역과 성인들이 함께 하는 군무가 인상적인 ‘리볼팅(Revolting)’ 등이 이어졌다.
아직 연습 과정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배우들은 깜짝 놀랄만한 에너지로 무대를 압도했다. 특히 아역 연기자들의 깜짝 놀랄만한 발성과 발음은 향후 펼쳐질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시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도 마틸다 역의 네 아역 배우들은 진지하면서도 당돌한 답변으로 현장의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네 명의 마틸다 중 가장 먼저 입을 뗀 안소명은 “성인 연기자들보다 한 달 정도 먼저 연습했기 때문에 더 잘해야겠다는 욕심이 생겼다. 그런데 예상했던 것보다 성인 연기자들이 훨씬 잘해서 깜짝 놀랐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성인 연기자들보다 더 좋은 무대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황예영은 “성인 연기자들과 본격적으로 함께 연습을 하다 보니 실감이 난다”며 “마틸다라는 아이를 이해하기는 했지만 스스로 마틸다가 되어서 감정을 표현하는 과정이 쉽지 않더라. 열심히 연습해서 당당한 마틸다의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지나는 “연습할 때 힘든 점도 많지만, 잘 해낼 때 느끼는 성취감이 정말 좋다. 특히 그중에서도 연기가 정말 재밌다”고 소감을 밝혔고, 막내 설가은은 “’마틸다’라는 이름만 듣고도 마음 속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것 같다”며 “대사 하나하나에 그 사람 감정이 잘 표현되어서 재밌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뮤지컬 ‘마틸다’는 아역들이 주인공인 만큼 성인 연기자들의 호흡도 매우 중요한 작품이다. 성인 배우들은 연습 과정에서 아이들을 챙겨주기보다 오히려 많은 에너지를 받는다며, 마틸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최정원은 “성인 연기자들은 네 명의 공격수 마틸다들의 어시스턴트라고 생각한다. 아이들이 놀이터처럼 무대에서 잘 즐길 수 있게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려 한다”며 다짐을 밝혔다.
미스 허니 역의 방진의는 “처음에는 어떻게 아이들을 잘 챙겨줄까 생각을 했는데, 오히려 연습을 같이하다 보니 마틸다가 우리를 챙겨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동등한 위치에서 함께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시연 장면에서는 독특한 분장으로 화제를 모았던 미스 트런치불 역의 김우형, 최재림이 등장하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우형은 “특수 의상과 분장을 기반으로 연기를 하기에, 연습 과정에선 숨겨야 할 부분이 많아 불가피하게 시연을 할 수 없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배우 생활을 하면서 맡았던 캐릭터 중 역대급으로 어렵고 특별한 역할이라 연기하는 재미가 있다. 아역과 함께 호흡하다 보니 정확하게 무대 위에서의 약속을 지켜야 하는 기술적인 연기가 중요해 체력을 비롯해 여러 방면에서 신경을 쓰고 있다”고 연습과정에서 느낀 점을 털어놓았다.
또다른 트런치불 최재림은 “같은 배역임에도 우형이 형과 따로 연습을 할 만큼 제작진들이 열정적으로 작품을 만들고 있다”며 “아마 극장에서 트런치불을 만나게 되면 인상이 찌푸려질 정도로 끔찍한 인물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라고 캐릭터에 대한 귀띔을 해주었다.
뮤지컬 ‘마틸다’는 후반 연습을 거친 뒤 오는 9월 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7.31 / 조회 6,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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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틸다’ 100여 명 모인 상견례 공개
뮤지컬 ‘마틸다’가 지난 7월 2일 연습실에서 상견례를 가지며 본격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이 자리에는 국내 대표 프로듀서 박명성과 해외 협력 프로듀서 루이즈 위더스를 비롯한 국내외 주요 스태프는 물론 마틸다 역의 황예영, 안소명, 이지나, 설가은, 김우형, 최재림, 방진의, 박혜미, 최정원 등 46명의 배우가 모였다.해외협력 프로듀서 루이즈 위더스는 “RSC(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를 대신해 감사드린다. 긴 시간 동안 여러 팀이 모여 준비를 해왔고, 이제 그 긴 여행이 시작된다. 특별한 여행, 뮤지컬 ‘마틸다’를 잘 즐겨주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이어 프로듀서 박명성은 “뮤지컬 ‘마틸다’는 어린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성인 배우들이 더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야 할 것 같다. 특히 어린 배우들은 항상 이곳이 신성한 무대임과 동시에 창의력을 발산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놀이터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배우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덧붙여 “복잡한 무대 메커니즘을 가진 공연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퀄리티 높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면 훌륭한 앙상블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라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굳은 의지를 밝혔다.마지막으로 연출 닉 애쉬튼은 “뮤지컬 마틸다는 ‘나 스스로 내 이야기를 바꿀 수 있다’는 지금 시대에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이다. 배우 여러분들은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즐겨주시길 부탁한다.”며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전했다.뮤지컬 ‘마틸다’는 9월 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사진제공_신시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5 / 조회 4,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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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초연 '마틸다' 연습 시작 "특별한 여행 될 것"
신시컴퍼니 30주년 기념 작품
100여명 창작진·배우 상견례 가져
9월 LG아트센터 아시아 초연지난 2일 있었던 뮤지컬 ‘마틸다’의 상견례 현장(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 30주년 기념으로 아시아 최초 초연을 앞둔 뮤지컬 ‘마틸다’가 지난 2일 연습실에서 상견례를 갖고 본격적인 연습에 들어갔다.이 자리에는 국내 대표프로듀서 박명성, 해외 협력프로듀서 루이즈 위더스를 비롯힌 국내외 주요 스태프는 물론 마틸다 역의 황예영·안소명·이지나·설가은, 그리고 김우형·최재림·방진의·박혜미·최정원 등 46명의 전체 배우가 모였다. 100여 명에 달하는 프로덕션 멤버들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루이즈 위더스 프로듀서는 “RSC(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를 대신해 감사드린다”며 “긴 시간 동안 여러 팀들이 모여 준비를 해왔고 이제 그 긴 여행이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특별한 여행이 될 뮤지컬 ‘마틸다’를 잘 즐겨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박명성 프로듀서는 “뮤지컬 ‘마틸다’는 어린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기 때문에 성인 배우들이 더 많이 챙겨주고 배려해야 할 것 같다”고 “어린 배우들은 항상 이 곳이 신성한 무대임과 동시에 창의력을 발산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놀이터라고 생각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복잡한 무대 메커니즘을 가진 공연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훈련을 통해 퀄리티 높은 공연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서로 조금씩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작품에 임하면 훌륭한 앙상블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연출가 닉 애쉬튼은 “뮤지컬 ‘마틸다’는 ‘나 스스로 내 이야기를 바꿀 수 있다’는 지금 시대에 매우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라며 “배우 여러분들은 그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을 즐겨주시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마틸다’는 오는 9월 8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초연한다.지난 2일 있었던 뮤지컬 ‘마틸다’의 상견례 현장(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4 / 조회 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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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거리는 천재 소녀 ‘마틸다’ 드디어 한국 온다! 아역 배우 황예영·안소명·이지나·설가은 선발
“와우”
25일 오전, 뮤지컬 ‘마틸다’의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46명의 배우가 입을 모아. 감탄사를 연발했다. “’마틸다’는 이 단어 하나만으로도 설명이 충분할 것”같다는 배우 최정원의 이야기에 배우들이 함께 소리를 질렀다.
올해 초 플레이디비 설문조사를 통해 가장 기대되는 대극장 초연 뮤지컬로 꼽힌 뮤지컬 ‘마틸다’가 오는 9월 한국 초연 소식을 알리며, 그 여정을 시작했다. 이번 작품은 아시아 및 비영어권 최초이며,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의 30주년 기념 공연이기도 하다.
뮤지컬 '마틸다'는 우리에게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익숙한 영국 작가, 로알드 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됐다. 이 작품은 똑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어린 소녀 마틸다가 부모와 학교 교장의 부당함에서 벗어나 온전히 제힘으로 자아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려냈다. 관객과 평단의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현재까지 웨스트엔드에서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뮤지컬 ‘마틸다’를 신시컴퍼니의 30주년 기념 공연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서, 박명성 한국 공연 프로듀서는 “얼마 전까지 공연했던 ‘빌리 엘리어트’에 이어 관객의 폭을 넓혀 보자는 의미에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설가은, 이지나, 안소명, 황예영)
발랄하면서도 고운 음색의 아역 배우들의 목소리가 인상적인 이 넘버는 철없는 부모에게 구박을 받고 지내는 마틸다가 책의 인물들을 인용하며 책 속 주인공과는 다르게 내 운명을 개척하겠다고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해외 협력 연출 닉 애쉬튼은 “마틸다를 겉에서 봤을 때는 무표정하지만 그 안에는 수만 가지의 생각을 하고 있다. 마틸다 역은 굉장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연습 기간 아이들과 잘 소통하면서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어른들이 이미 정해진 운명이 있고, 나에게 주어진 길이 있다고 생각할 때, '마틸다'라는 작은 아이가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힘을 보여준다. 오디션을 통해 한국의 훌륭한 배우를 많이 만날 수 있었다. 이 작품에 담긴 이야기의 힘을 다른 언어로 표현할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라고 한국 공연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이 작품의 가장 악독한 캐릭터인 교장 미스 트런치불 역에는 김우형과 최재림이 출연한다. 특수 분장과 의상을 해야하는 미스 트런치불은 여성 연기를 남성 배우가 연기해야 한다는 독특한 설정 덕에 제작진이 캐스팅에 가장 공을 들인 역할이라고. 최재림은 “지금까지 연기한 인물 중 가장 특이한 캐릭터이다. 아마도 아이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어른이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최재림과 함께 최악의 교장을 연기할 김우형은 “기자간담회 전에 마틸다 역의 아역 배우들이 노래하는데, 저도 모르게 무대 뒤에서 아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작품 안에서 마틸다를 행복하게 괴롭혀주겠다”고 전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협력 안무 톰 호그슨은 “우리 작품은 성인 배우뿐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똑같이 어려운 작품이다. 연습 기간이 길고 힘든 과정이 될 거다. 그래서 매일매일 150% 이상 에너지를 쓸 수 있는 분, 매일매일 같은 걸 보여줄 수 있는 분을 캐스팅 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의 요구에 맞춤형 배우라고 본인을 소개한 최정원은 "전 늘 활력이 넘치고, 항상 힘이 남아 돌아서 이번이 공연이 잘 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소감을 전했다. 최정원은 강웅곤과 함께 자기애가 끔찍하며, 마틸다의 천재성을 발견하지 못하는 미세스 웜우드 역으로 분한다.
국내 협력 연출 이지영은 “'마틸다'와 같이 해외 공연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번역과 윤색 작업이다. 원작의 독창성을 유지하면서 번역에서 오는 거리감을 최소화해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작품은 영어에서 오는 특수한 이슈가 있었다. ‘스쿨송’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해외에서 먼저 보고 온 관객들이 '이 노래를 대체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할 정도로 관심이 많았다. 이 노래는 일명 알파벳 송이라고 불릴 만큼 알파벳으로 시작되는 단어들로 노래를 재치있게 엮었다. 비영어권에서는 작업한 선례가 없었지만 김수빈 번역가가 해외 스태프도 만족할 정도로 재미있는 가사를 만들어줬다. 본 공연을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마틸다의 따뜻한 조력자 허니 선생님은 오랜만에 뮤지컬에 출연하는 방진의와 박혜미, 미스터 웜우드역에는 현순철과 문성혁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김기정, 김요나, 에릭 테일러, 성지환 등 총 46명의 배우들이 펼칠 뮤지컬 ‘마틸다’는 오는 9월 8일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여 2019년 2월 10일까지 5개월의 대장정을 갖는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6.25 / 조회 13,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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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10주년 특별한 커튼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지난 8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에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프로듀서가 무대에 올라 소회를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무대에 오른 제작사 대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년 전 시작되었던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부상과 싸워온 댄서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타라, 조안무 나디아 부티그놀, 연출 로베르 마리엥, 안무 마르티노 뮐러,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한국어 가사 박창학, 음악감독 최임경이 무대에 올라 1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작곡자인 리카르도 코치안테는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특별합니다. 뒤에서 보이지 않는 모든 기술팀에게도 감사드린다.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고 무대 위에 있다는 것은 사랑의 힘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라며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극 중 에스메랄다의 넘버인 ‘살리라’를 불어로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이어 200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 윤형렬과 브레이커 이재범은 10년 만에 처음 공연했던 무대에 다시 올라 특별 제작된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함께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인 만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배우 케이윌, 윤형렬, 마이클 리, 정동하, 윤공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박송권 등을 필두로 최재림, 차지연, 이충주, 고은성,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합류했다.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3,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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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10주년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 올라
프롤로 신부 역 맡아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배우 민영기(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민영기가 한국어 라이선스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프롤로’ 신부 역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성직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 사이의 내면적 갈등과 사랑에 빠진 인간의 모습은 물론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그려낸 수작으로 손꼽힌다. 민영기는 서범석·최민철과 프롤로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프롤로는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로 충실한 성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되면서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에스메랄다는 물론 자신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인물이다. 민영기는 “연습기간 내내 감탄을 넘어 감격스러울 정도로 정말 훌륭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10년간 최고의 캐스팅으로 손꼽히는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더 큰 감동으로 관객들과 작품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민영기는 폭풍성량과 흡입력 높은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영웅’ ‘레베카’ ‘그날들’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유쾌한 로맨티스트 ‘아라미스’ 역으로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만의 합을 보여주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지방 투어 공연을 소화 중이다. 이번 무대에는 케이윌, 윤형렬, 윤공주, 차지연, 마이클리, 최재림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함께한다.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1 / 조회 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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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창작진 韓 찾은 이유는?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8일 개막
첫 공연 마친 뒤 관객에게 감사 인사 전해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오리지널 창작진 및 프로듀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프로듀서가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아 관객과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프로듀서와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진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첫 무대 이후 무대에 올라 소회를 전했다.이 자리에는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타라, 연출가 로베르 마리엥,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조안무가 나디아 부티그놀 등이 함께했다. 한국어 가사를 쓴 박창학, 음악감독 최임경도 같이 무대에 올라 1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리카르도 코치안테는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고 무대 위에 있다는 것은 사랑의 힘”이라며 “오늘날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라고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중 에스메랄다의 넘버인 ‘살리라’를 불어로 열창해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200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 윤형렬과 브레이커 이재범도 무대에 올라 특별 제작한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함께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 김 대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년 전 시작됐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부상과 싸워온 댄서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말했다.‘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는 케이윌, 윤형렬, 마이클 리, 정동하, 윤공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박송권 등 기존 출연진에 최재림, 차지연, 이충주, 고은성,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이 새로 합류해 무대를 꾸민다.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9 / 조회 2,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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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연습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8일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연습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습 현장이 담겨있다. 배우 차지연은 자유를 사랑하는 정열적인 보헤미안 에스메랄다 역으로 바닥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거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현장을 달궜다. 프롤로 역의 배우 민영기와 페뷔스 역의 배우 최수형, 클로팽 역의 장지후 역시 무대를 방불케 하는 열정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배우 차지연과 민영기, 최수형, 장지후 등 모든 배우들 역시 관객의 기대에 힘입어 더욱 완벽한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성실히 땀 흘리며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 한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특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기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넘버 51개, 수준급 실력의 댄서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8 / 조회 2,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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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은성, MBC ‘복면가왕’ 이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 지난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감미로운 가창력을 선보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인 고은성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됐는데 현재 출연한다. 처음에는 밴드 가수로 데뷔할 뻔했다”라고 전했다.배우 고은성은 부드러운 중저음 보이스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뮤지컬 배우 카이로부터 ‘뮤지컬계 차세대 주자’로 극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일 방송에서 ‘노천탕’ 복면을 쓰고 ‘베사메무쵸’를 불러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는 포지션의 ‘후회 없는 사랑’을 열창했다.또한, 뮤지컬 ‘햄릿’, ‘위키드’ 등에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력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고은성은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해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에스메랄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페뷔스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올해로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노트르드 담 드 파리’에는 고은성 이외에도 케이윌, 윤형렬, 윤공주, 차지연, 유지, 마이클리, 정동하, 최재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이충주, 박송권,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이 출연한다.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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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노트르담 드 파리’ 연습실 공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연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오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연습을 하고 있는 차지연의 모습을 7일 공개했다. 공연을 앞두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 중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그는 맨 바닥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거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자유를 사랑하는 정열적인 보헤미안을 준비 중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 올해는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7 / 조회 2,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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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3층석에서 꿈 키운 '노트르담 드 파리' 12년만에 무대로"
10년 전 첫 라이선스 공연때 오디션 응시했다 탈락
서른 중반에 16세 연기 부담..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
야생마같은 에스메랄다, 열정적인 나에게 ‘딱’배우 차지연(사진=노트르담 드 파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0년 전에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다면..”배우 차지연이 12여 년 만에 ‘꿈의 무대’에 오른다. 내달 8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다. 한국어버전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 주인공인 에스메랄다 역으로 출연한다. 그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차지연은 25일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12년 전 무명시절에 프랑스에서 온 ‘노트르담 드 파리’를 3층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보고 하루종일 넘버를 흥얼거린 기억이 난다”며 “2년 후 한국어버전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에 응시했었는데 당시 키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탈락하는 등 인연이 없다가 10여 년 만에 무대에 선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현재 공연을 이 주가량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차지연이 출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숨어 사는 곱사등의 콰지모도와 그가 사랑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차지연은 배우 윤공주, 유지와 함께 번갈아 에스메랄다를 연기한다. 상대역인 콰지모도는 가수 케이윌과 윤형렬이 맡았다. 차지연은 이번 출연으로 10년의 한을 풀었다. “극장의 가장 구석진 곳에서 무대에 서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아마 내가 출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겠느냐”고 서른 줄이 넘은 자신의 나이를 고려해 마지막 출연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에스메랄다의 극 중 나이가 16세라 너무 늦게 출연하는 게 아니냐는 부담감이 있지만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배우가 에스메랄다를 잘 표현해왔지만 야생마같이 무대를 뛰노는 모습은 아마 내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겠느냐”라 자신했다.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가장 완벽한 뮤지컬 중 하나로 꼽으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에스메랄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해 다른 이가 연기하는 캐릭터와 차별화하겠다고도 했다.“에스메랄다는 다른 뮤지컬의 여주인공처럼 온실 속 화초 같은 공주가 아닙니다. 관능적인 매력만 있는 여자도 아니죠. 오히려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 맞서는 인물이에요. 제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이 부분이죠. 조금 늦은 나이에 에스메랄다를 연기하긴 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야생마같은 매력은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10년 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각오가 단단하다.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유산소 뮤지컬’이라 표현하며 무대에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극 중 일부 장면에는 정해진 안무 없이 즉흥무를 추어야 하는데 매 회차마다 자신의 느낌대로 표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10년 전 첫 오디션에 합격해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다면 아마 소녀답거나 순수한 에스메랄다를 보여드릴 수 있었겠지만 아쉽지는 않다”며 “세상의 인연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며 무대에 오르기까지 10년이 걸린 것도 지금의 차지연이 보여줄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다가오는 첫 무대를 기대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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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노트르담 드 파리' 추가 캐스팅 공개…최재림, 서범석 합류
오는 6월 개막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추가 캐스팅이 공개됐다.
개성파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그랭구와르, 선굵은 연기를 선보이는 서범석이 프롤로 역으로 각각 합류한다.
최재림이 맡은 그랭구와르는 극중 화자이자 파리의 음유시인으로 극 전반을 이끌어가는 캐릭터다. 이번 시즌을 통해 '노트르담 드 파리'에 처음 출연하는 최재림은 마이클리, 정동하와 함께 색다른 매력의 그랑구와르를 선보인다.
서범석은 모든 권력을 가진 인물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고뇌하는 프롤로 역을 민영기·최민철과 함께 맡았다. 이미 세 차례나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한 바 있는 그는 더욱 성숙해진 연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자들의 이야기를 깊이있게 담아낸 작품이다. 특히 올해에는 한국어 라이선스 개막 10주년을 맞은 만큼 케이윌, 윤형렬, 윤공주, 차지연, 유지, 마이클리, 정동하,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이충주, 고은성 등 인기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마스트, 포킥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8.04.18 / 조회 5,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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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키컬 ‘킹키부츠’ 토크콘서트 열린다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3월 19일 오후 8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킹키부츠 토크콘서트’를 개최한다.‘킹키부츠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인생역전을 꿈꾼다면 킹키하라’다. 이번 토크콘서트는 다음 스토리펀딩 채널을 통해 마련됐다. 토크 콘서트에는 찰리 역을 맡은 배우 김호영과 이석훈, 박강현이 참석하며 극 중 배경인 구두공장 ‘프라이스&선’의 공장 가족들도 함께한다. 당일 배우들은 작품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라이브 무대까지 선보인다.다음 스토리펀딩은 지난 27일 오전 0시에 오픈 후 2월 27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목표 금액의 170%를 달성하여 70명 정원이 조기 마감됐다. 펀딩 모금액 전부는 토크콘서트(토크+노래)와 스페셜 선물 제작에 사용된다.한편, 뮤지컬 ‘킹키부츠’는 찰리 역에 김호영, 이석훈, 박강현, 롤라 역에 정성화, 최재림, 로렌 역에 김지우, 돈 역에 고창석, 심재현, 니콜라 역에 고은영, 조지 역에 이우승, 엔젤 역에 전호준, 박진상, 이종찬, 김준, 김강진, 배나라가 출연한다. 공연은 오는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2.28 / 조회 3,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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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회 앞둔 '킹키부츠'…관객 함께 세레모니 펼친다
내달 2일 200회 공연 앞둬
킬힐 체험 등 다채로운 이벤트 마련
31일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개막뮤지컬 ‘킹키부츠’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2월 2일 200회 공연을 맞아 특별한 이벤트를 선보인다. 제작사 CJ E&M은 “2월 2일 공연은 오픈위크 이벤트와 더불어 배우들과 전 관객들이 함께 할 수 있는 특별한 200회 기념 세레모니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킹키부츠’는 CJ E&M이 글로벌 프로듀서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지난 2014년 국내에서 라이선스로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2016년에 이은 세 번째 시즌으로 오는 31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다.31일부터 2월 4일까지 개막 기념 ‘오픈위크 이벤트’를 진행한다. 굽 높이 15㎝의 킬힐을 신고 하는 런웨이 체험, ‘레이즈 유 업’ 안무 배우기, 플래시몹, 엔젤 런웨이 로비쇼 등을 통해 공연 전부터 작품의 즐거움을 관객에게 전한다.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선물도 관객에게 증정한다. 31일부터 2월 14일까지의 공연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전석 20% 특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이번 ‘킹키부츠’에서는 김호영·이석훈·박강현이 찰리 역을, 정성화·최재림이 롤라 역을 맡는다. 김지우·고창석·심재현·고은영·이우승 등이 출연하며 전호준·박진상·이종찬·김준·김강진·배나라가 앤젤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4월 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30 / 조회 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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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킹키부츠 오픈위크’ 티켓판매
뮤지컬 ‘킹키부츠’가 1월 2일 오전 11시, ‘킹키부츠 오픈위크’ 티켓판매를 오픈 했다.‘킹키부츠 오픈위크’는 오픈위크 캐스팅 스케줄과 이색적인 다섯 가지 이벤트 및 할인행사를 공개했다. 이번 행사는 1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단 5일간 총 7회 진행된다. 7회 공연 관객에게 주어지는 특별한 혜택은 ‘킹키부츠 3연 기념, 전석 30,000만 원 특별할인’, ‘포토존 인증샷 SNS 공유’ 시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또한, 이색 이벤트로 72초 동안 볼 수 있는 ‘킹키부츠 엔젤 로비 쇼’, 커튼콜을 더욱 신나게 하는 ‘춤추는 절대반지 예매자 전원 증정’, 레드 드레스코드 관람자 대상 ‘2018 킹키부츠 포스터 달력과 ‘JUST BE! WHO YOU WANNA BE’ 메시지 리본’을 증정한다.뮤지컬 ‘킹키부츠’는 2013년 초연과 동시에 토니어워즈 6관왕, 브로드웨이의 5개 시상식 수상, 제20회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 웨스트엔드의 2개 시상식을 수상하고, 국내에서는 제9회 더뮤지컬 어워즈를 비롯하여 3개 시상식을 석권했다.작품은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1년 반만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한국에서 올려졌다. 진 뮤지컬 ‘킹키부츠’는 당시 객석 점유율 85% 달성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6년 재공연에서는 20주 연속 예매 랭킹 1위, 10만 관객 동원을 기록하여 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2018년 뮤지컬 ‘킹키부츠’는 배우 김호영과 이석훈,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롤라 역은 배우 정성화와 최재림, 로렌 역에는 배우 김지우가 연기한다. 돈 역은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 니콜라 역은 고은영, 조지 역은 이우승, 엔젤 역은 김준, 배나라, 김강진, 전호준, 이종찬, 박진상이 열연한다.뮤지컬 ‘킹키부츠’는 2018년 1월 31일부터 2018년 4월 1일까지 블루스퀘어 인터파크 홀에서 만날 수 있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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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키부츠' 개막 첫 주 이벤트와 함께 즐긴다
31일부터 '킹키부츠 오픈위크' 진행
할인 혜택·인증사진 이벤트 등 마련뮤지컬 ‘킹키부츠’ 오픈위크 이벤트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킹키부츠’가 오는 31일부터 2월 4일까지 5일간 총 7회에 걸쳐 진행하는 ‘킹키부츠 오픈위크’의 티켓 판매를 2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지난달 5일 첫 티켓 오픈 당시 판매하지 않았던 개막 첫 주의 공연에 한해 예매를 진행한다. 예매 관객을 위한 5가지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마련해 특별함을 더했다.개막 첫 주에 ‘킹키부츠’를 관람하는 관객에게는 세 번째 공연을 기념해 전석 3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포토존 인증 사진 SNS 공유’ 이벤트도 진행해 추첨으로 선물도 증정한다. ‘킹키부츠 엔젤 로비 쇼’ ‘춤추는 절대반지 예매자 전원 증정’과 레드 드레스코드 관객 대상 달력·메시지 리본 이벤트도 진행해 공연장 분위기를 한층 더 뜨겁게 북돋을 예정이다.‘킹키부츠’는 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토니 상 6관왕,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국내에는 2016년 초연에 이어 2017년과 2018년까시 3회 연속 공연에 오르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찰리 역에 김호영·이석훈, 박강현, 롤라 역에 정성화·최재림, 로렌 역에 김지우, 돈 역에 고창석·심재현, 니콜라 역에 고은영, 조지 역에 이우승, 엔젤 역에 김준·배나라·김강진·전호준·이종찬·박진상이 출연한다. 오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2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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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 대세남 김호영 “오늘도 ‘킹키부츠’ 열일 중”
MBC ‘복면가왕’·‘라디오 스타’ 출연
김호영·최재림 등 연습사진 공개해
내달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서 개막내달 1월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하는 배우 김호영, 최재림, 김지우 배우가 연습 중이다(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예능 대세남’ 반열에 오른 배우 김호영이 뮤지컬 ‘킹키부츠’ 연습으로 열일 중인 사진을 공개했다.지난 10일 MBC ‘복면가왕’에서 ‘핑크하마’라는 예명으로 출연해 풍부한 가창력과 좌중을 압도하는 무대매너로 대중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배우 김호영은 지난 13일 방송한 ‘라디오스타’에서도 ‘너 말고 네 친구’ 특집에 나와 특유의 재치 있는 입담으로 시청자를 사로잡았다.김호영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가 출연하는 작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오는 1월 개막하는 뮤지컬 ‘킹키부츠’에 출연한다. 이날 공개한 사진에서도 뮤지컬 ‘킹키부츠’의 주인공 ‘찰리’ 역으로 출연해 연습 중이다. ‘롤라’ 역을 맡은 최재림, 그리고 여주인공 ‘로렌’ 역의 김지우도 환상적인 케미를 선보이며 호기심을 자아내고 있다.‘킹키부츠’는 신디로퍼의 파워풀한 팝음악과 ‘진정한 나’를 찾고 ‘사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긍정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이다. ‘찰리’ 역에 배우 김호영·이석훈·박강현, 드랙퀸이자 반전 캐릭터 ‘롤라’ 역에 배우 정성화와 최재림, 아름답고 강한 공장직원 ‘로렌’ 역에 배우 김지우, 마초적인 공장직원 ‘돈’ 역에 배우 고창석과 심재현 등이 출연한다. 2018년 1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8 / 조회 2,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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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칼린, 두토끼 잡는다…게이 할아버지로 무대 출연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서
연출과 딜리아 역 1인2역 맡는다
강윤석 배우와 번갈아 연기
8일 공연회차부터 배우 합류박칼린(사진=KCMI).[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칼린(50) 연출이 두 토끼를 잡는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Musical Airport Baby)에서 연출을 맡고 있는 박칼린이 주인공 조쉬의 조력자인 ‘딜리아’ 역으로 오는 8일부터 무대에 오른다.딜리아는 이태원에서 게이바 ‘딜리댈리’를 운영하는 게이 할아버지로, 그 동안 배우 강윤석이 열연했다. 이번에 박칼린이 합류하면서 트랜스젠더 딜리아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딜리아’는 한국 문화에 낯설어 하던 조쉬의 친구가 돼 가족을 찾는데 도움을 주는 캐릭터다. 극을 쓴 전수양 작가와 장희선 작곡가가 조쉬의 조력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던 무렵 박칼린 연출이 만난 트랜스젠더 할머니를 모델로 한 인물이다. 박칼린은 “15년 전 이태원에서 만난 그녀는 하와이안 무무를 입고 단정하게 머리를 빗어 넘겨 미소 짓고 있었는데, 그 뒤에 숨겨진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어떤 차별과 상처 속에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살아낸 힘을 느꼈다”고 회상했다.이에 작가는 자신의 시작을 찾아 온 조쉬의 삶을 가장 잘 이해하고 지켜봐 줄 수 있는 인물이란 생각으로 딜리아를 탄생시켰고, ‘그리스 여신’이란 뜻의 이름은 박칼린이 직접 지었다.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는 실화를 바탕으로 미국에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이야기다.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낸다. 주인공 ‘조쉬’는 최재림과 유제윤이 번갈아 연기한다.오는 2018년 1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연장 공연한다. 박칼린 연출의 출연 일정은 12월 5일부터 인터파크 예매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관람료 4만4000~6만6000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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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9일 저녁 8시 네이버 생중계
미국 입양된 조쉬의 친부모 찾기
12월31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에이큐브프로덕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가 오는 9일 저녁 8시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한다. 지난달 17일 막을 올린 작품은 재치 있고 풍성한 음악과 탄탄한 스토리로 관객 평점 9.2점(인터파크 예매기준)을 받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2017년 첫 정식 공연을 기념해 보다 많은 관객이 생생한 무대를 확인할 수 있도록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하기로 했다. 공연실황은 네이버TV를 통해 인터넷이 되는 어디에서든 보고 들을 수 있다.작품은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스토리다. ‘입양’이란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딜리아와 함께 담담하면서도 유쾌한 이야기를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또한 등장인물의 상황을 살려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사투리 등 재치 있는 대사와 가사가 강점이다.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박칼린이 올해도 연출가로 참여했다. 리딩 공연부터 조쉬 코헨을 연기한 최재림이 또 조쉬를 맡았으며 강윤석이 딜리아를 연기한다, 외삼촌 역에 황성현, 유제윤이 또 다른 감성의 조쉬로 합류했다. 한편 극 중 주인공 조쉬의 생일(1979년 11월 17일)을 축하하는 의미로 11월 17일을 포함한 2주 공연인 11월 24일 회차에 한해 네이버 예약 시 전석 50% 할인(비지정석)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7 / 조회 2,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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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기간만 8년…‘에어포트 베이비’ 17일 막 오른다
8년간 수정 보완 작업 거친 수작
미국 입양된 조쉬의 친부모 찾기
12월31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에서 준수 역을 맡은 배우 홍성무(왼쪽)와 조쉬 역의 배우 최재림(사진=KCMI).[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Musical Airport Baby)가 오는 17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한다.‘에어포트 베이비’는 2004년 박칼린이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창작뮤지컬 개발 프로그램 ‘뮤지컬 쇼케이스(SHOWCASE)’에서 만난 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이 2009년부터 개발한 작품이다. 2013년 ‘제1회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지원작으로 선정된 뒤 2014년 쇼케이스를 거쳐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우수공연 제작지원작, 2016년 ‘창작산실 신작 릴레이’ 제작지원작으로 뽑힌 검증된 작품이다. 무려 8년 동안 수정과 보완 작업을 거쳤다. 작품은 미국으로 입양된 조쉬가 친부모를 찾아 한국을 방문하는 스토리다. 이태원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딜리아와 함께 담담하면서도 유쾌하게 이야기를 풀어내 당시 현실적 소재를 뮤지컬 문법으로 잘 소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입양’이란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감동을 얻어낼 수 있었던 이유는 실화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작가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완성했고, 작곡가는 사연이 담긴 음악으로 하모니를 이끌어 냈다. 또한 등장인물의 상황을 살려 영어와 한국어 그리고 사투리까지 담아낸 재치 있는 대사와 가사도 강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메인곡 ‘에어포트 베이비’를 포함한 17곡의 넘버를 피아노, 첼로, 베이스, 기타로 구성한 5인조 밴드가 라이브로 연주한다. 개발 단계부터 참여한 박칼린이 올해도 연출가로 참여한다. 또한 리딩 공연부터 조쉬 코헨을 연기한 최재림과 딜리아를 현실화한 강윤석, 외삼촌 역의 황성현이 출연한다. 유제윤이 또 다른 감성의 조쉬로 합류한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2016 공연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1 / 조회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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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걸려 타지마할 완공한 날, 인부 2만명의 운명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원작자 라지프 조셉
어릴 적 고모로부터 들은 타지마할 전설 모티브
권력과 폭력 앞에서 망가져가는 우정 그려
"피보다 더 많은 걸 이야기하는 동화 같은 연극"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타지마할은 17세기 중반에 세워진 인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부인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완공까지 걸린 기간만 무려 22년. 동원된 인부도 무려 2만명에 달한다.그런데 타지마할에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건물 완공 이후 샤 자한이 인부 2만명의 손목을 자르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타지마할보다 더 아름다운 궁전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타지마할에 얽힌 참혹한 전설…연극으로 풀어내지난 1일 개막한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10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은 바로 이 비화를 다루고 있다. 타지마할의 근위병인 둘도 없는 두 친구가 인부들의 손목을 자르는 일을 맡으면서 겪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라지프 조셉(43)이 쓴 극본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최근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조셉 작가를 만나 이 비화를 연극으로 옮긴 이유를 물었다.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원작자 라지프 조셉(사진=달컴퍼니).인도계인 조셉 작가는 10세 때 처음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그때 고모로부터 들은 타지마할에 얽힌 많은 전설과 신화가 이번 연극의 바탕이 됐다. 고모가 들려준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인부들의 손목을 잘랐다는 비화였다. 조셉 작가는 “어릴 때 들은 끔찍한 이야기라 더욱 인상이 깊었다”면서 “세계적으로 위대한 건축물마다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현실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타지마할을 소재로 처음 쓴 연극은 4막에 걸쳐 10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방대한 작품이었다. 조셉 작가는 “길고 지루해서 이야기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신 그중에서 가장 작은 역할이지만 흥미로웠던 두 명의 근위병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이 ‘타지마할의 근위병’이다.주인공은 둘도 없는 친구지만 성격은 서로 다른 바불(김종구·이상이 분)과 휴마윤(조성윤·최재림 분)이다. 바불이 상상력과 호기심이 많은 감성적인 인물이라면 휴마윤은 현실을 중시하는 이성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으로 티격태격 다투기도 한다. 조셉 작가는 “우정을 다루기 위해 두 사람의 성격을 서로 다르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작품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린다. 그러나 2장부터 관객을 충격에 빠트리기 시작한다. 바불과 휴마윤이 피가 흥건한 무대 위에 쓰러진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2만명의 손목이 잘린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부터다.조셉 작가는 “미국에서 공연할 때도 2장부터 충격을 받은 관객이 많았다”고 밝혔다. 관객이 극장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매회 있었다. 그러나 조셉 작가는 “이 장면은 공포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표현하려고 한 것으로 일종의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면서 “창작자 입장에서는 관객들이 예상대로의 반응을 보여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조셉 작가는 ‘타지마할의 근위병’을 우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비극적인 사건을 함께 겪은 바불과 휴마윤의 우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영원할 것 같았던 우정도 권력과 폭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조셉 작가는 “두 사람의 우정이 특정한 상황과 사건 속에서 어떻게 시험당하고 망가져 가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2013년엔 퓰리처상 후보 오른 최고의 극작가여운을 남기는 모호한 결말도 인상적이다. 조셉 작가는 “이 작품처럼 판타지를 다루는 연극이라면 결말은 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객이 극장을 떠나면서 결말을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대학 시절 소설가를 꿈꿨던 조셉 작가는 단편소설을 쓰다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극작가가 된 케이스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드래프트 데이’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2013년에는 연극 ‘바그다드 동물원의 뱅갈 호랑이’로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미국에서는 영화 대본 작가보다 극작가가 보다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조셉 작가는 한국 공연시장에 대해 “한국 관객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많은 극장이 모여 있는 대학로의 풍경도 인상적이었고 브로드웨이와 달리 젊은 여성 관객이 많은 점도 놀라웠다”면서 ““같은 공연을 여러 차례 보는 한국 관객의 열정을 미국 관객도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바불과 휴마윤 중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로는 바불을 꼽았다. “작가이기 때문에 상상을 많이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조셉 작가는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중간에 피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피보다 더 많은 걸 이야기하는 연극”이라면서 “동화 같은 연극이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극장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2 / 조회 2,3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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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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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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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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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공연 마무리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가 11월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막을 내렸다.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사면 무대 속 철학적 주제의식, 새로운 시도와 구성으로 국내 공연에 큰 반향을 불러온 작품이다. 작품은 2015년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 프로그램으로 공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2016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에는 2008년 초연 때 함께했던 배우 강필석과 정상윤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15년 재연에 함께했던 배우 조진아, 이준혁, 최재림, 백형훈도 이번 공연에 재합류했다. 배우 최수형, 박인배, 문혜원, 유리아는 새롭게 합류해 기존 배우들과 호흡을 맞췄다. 강도·기자 역의 배우 최재림은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와 두 번 같이 하면서 이 극을 좀 더 이해하고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라며 “변함없이 우리 공연을 사랑해주신 관객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마지막 소감을 전했다. 2016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는 독특한 무대와 비범한 구성으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며 의미 있는 마무리를 지었다.사진 제공_달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3 / 조회 2,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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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오페라…충무아트센터 '리타' 돌아온다
28일~11월 6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관객요청에 따라 공연기간 총 12회로 늘려
연출 양준모, 최재림·이경수·장유리 주역 맡아오페라 ‘리타’의 한 장면(사진=충무아트센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충무아트센터 자체 제작 오페라 ‘리타’가 오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무대에 다시 돌아온다.제작 당시부터 ‘대중을 겨냥한 오페라’라는 콘셉트로 기존의 오페라와는 접근법이 달랐던 작품은 2014년 초연 2년만에 탄탄한 팬층을 형성 중이다. 성악가 출신의 뮤지컬 중견 배우인 양준모가 연출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올해는 다소 짧은 공연기간으로 작품을 접하지 못한 관객 요청에 의해 공연을 총 12회로 늘렸다. 충무아트센터 측은 “현재 티켓 오픈과 함께 줄곧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이례적인 성과도 거두고 있다”며 “그만큼 오페라를 멀게 느낀 대중에게 적합한 제작방식을 선택한 기획의 효과”라고 분석했다.대극장에서 선보이던 대형 오페라 대신 살롱 오페라로 규모를 줄여 관객과의 거리를 좁힌 작품은 한국어 자막을 곁들이던 기존 정통 오페라 형식을 벗어나 원작을 번안하고 각색하는 과정을 거쳐 관객이 보다 친숙하고 재미있게 오페라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오페라 ‘리타’는 구스타브 바에즈의 대본을 바탕으로 1841년 도니체티가 작곡한 단막극의 희가극이다. 아름다운 미모를 가졌지만 성질 나쁘고 기 센 여자 ‘리타’와 살지 않으려고 뻗대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부부 사이의 폭력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리타’는 현대까지도 굉장히 파격적인 내용을 주제로 만들어진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연출가 양준모는 원작을 그대로 살리고 희극 요소를 더욱 더했다고 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뮤지컬 배우 이경수와 최재림, 그리고 성악가 장유리가 주역을 맡아 공연을 이어간다. 특히 카메오와 같은 역할을 하는 ‘도니체티’ 역에는 뮤지컬 배우 조순창 배우와 함께 초연에 이어 연출 양준모가 연기를 겸한다. 양준모는 “중형차처럼 묵직한 맛은 없지만 누구나 올라타고 경치를 감상하기엔 제격”이라고 말했다. 충무아트센터가 제작한 오페라 ‘리타’는 50분짜리인 도니체티의 원작을 90분으로 늘려 인물의 권력관계에 집중하면서 관객 이해도를 높이는데 중점을 뒀다. 음악은 오직 피아노 2대로만 연주된다. 팝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곽혜근이 두 대의 피아노를 연주하며 작품 속 또 다른 배우가 되어 이색적인 연기를 펼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11 / 조회 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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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씨왓아이워너씨' 앙코르 외
'씨왓아이워너씨'…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기억전달자'…10월 1~2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잃어버린 얼굴 1895'…10월 11~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역사상 가장 지적인 작품으로 알려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와 서울예술단의 ‘잃어버린 얼굴 1895’가 다시 돌아왔다. 백제의 영웅 이야기를 다룬 창작뮤지컬 ‘기억전달자’는 이달 첫선을 보인다. △‘씨왓아이워너씨’…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과 함께 사면무대, 영상 장치를 적극 활용한 무대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작품.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이번 공연은 배우 최재림, 백형훈, 최수형, 유리아 등이 꾸민다. △‘기억전달자’…10월 1~23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약 300년의 시간 차이를 둔 두 백제 영웅에 대한 이야기. 백제를 건국한 온조왕과 고대국가로서 왕권을 확립하고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신비로운 만남과 갈등을 그렸다. 배우 김호창, 장은철, 최지이, 김민수 등이 출연한다. △‘잃어버린 얼굴 1895’…10월 11~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1930~40년대 일제강점기의 낡은 천진사진관을 배경으로 명성황후의 사진에 대한 미스터리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 봉건의 환경을 뚫고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찾고자 했던 명성황후의 여정를 그린다. 2013년 초연돼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선영, 조풍래, 박영수, 김도빈 등이 나선다.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1 / 조회 2,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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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림·백형훈…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 캐스팅 첫선
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소극장 개막
마이클 존 라키우사의 ‘독창적 음악’ 주목할만
문혜원·유리아·박인배·이종혁·정상윤 등 '출동'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See What I Wanna See)>가 다시 돌아온다. 2008년 국내 초연 당시 ‘진실은 존재하는가’라는 철학적 주제의식을 던진 작품은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해에는 우란문화재단의 시야 플레이(SEEYA PLAY) 프로그램 일환으로 프로젝트 박스 시야에서 다시 한번 공연돼 전회 차 전석 매진을 달성하기도 했다.작품은 일본의 소설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와 ‘용’을 중세 시대의 일본, 1950년대와 2000년대 뉴욕 센트럴 파크를 배경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극중 캐릭터는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해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든 ‘진실’은 ‘거짓’이 되고, ‘거짓’이 ‘진실’이 되는 과정을 그린다. 결국 영화 ‘라쇼몽’과 같이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란 의문을 던진다.스티븐 손드하임을 계승하는 작곡가로 평가받고 있는 마이클 존 라키우사가 선보이는 독창적인 음악도 주목할 만 하다. 재즈·가스펠·팝·일본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넘나들면서도 전체적인 통일성을 잃지 않아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것이 특징이다.이번 공연에서는 2008년 초연 배우들과 2015년 함께한 재연 배우, 그리고 새롭게 합류하는 배우가 어우러져 독특한 하모니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막간극, 1막, 2막으로 진행되는 만큼 1인 다역을 소화해내야 하기 때문에 배우들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작품으로 꼽힌다. 케사·아내·여배우 역에는 문혜원과 유리아가 캐스팅 됐다.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에는 최수형과 박인배가 함께한다. 네 배우 모두 첫 도전이다. 경비원·신부 역은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이 맡았다. 영매·모니카 이모 역에는 재연 때와 같이 조진아가 함께한다. 이번 시즌 유일한 원캐스트다. 마지막으로 강도·기자 역은 초연 멤버인 정상윤과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달 컴퍼니가 제작을 맡았으며, 시야 플레이(SEEYA PLAY)로 2015년 뮤지컬 ‘씨왓아이워너씨’를 기획했던 (재)우란문화재단이 제작 지원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9 / 조회 2,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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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 강필석, 최수형, 문혜원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가 오는 9월 27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다. 작품은 2008년 초연 이후 올해로 삼연 째다. 초연 배우와 재연 배우 일부가 다시 돌아온 가운데 새로운 배우들도 합류했다. 배우 문혜원과 유리아가 케사·아내·여배우 역에 새롭게 캐스팅됐다. 배우 최수형과 박인배는 모리토·남편·회계사 역으로 분했다. 초연 멤버인 강필석과 재연 멤버인 이준혁은 경비원·신부 역을 맡았다. 배우 조진아는 재연에 이어 영매·모니카 이모 역을 연기했다. 초연 멤버인 정상윤과 재연 멤버인 최재림, 백형훈은 강도·기자 역으로 캐스팅됐다.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는 일본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단편 소설 ‘케사와 모리토’, ‘덤불 속에서’, ‘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극중 캐릭터들은 같은 사건을 목격하거나 그 사건에 참여하지만 ‘진실’에 대한 완전히 다른 설명을 한다. 작품은 각 인물들이 말하는 서로 다른 ‘진실’을 통해 ‘과연 진실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뮤지컬 ‘씨왓 아이 워너 씨’는 오는 9월 27일부터 11월 2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달 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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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로 다시 돌아온 ‘에드거 앨런 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진행
지난 7월 24일 막을 내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콘서트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7월 24일 80회의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이번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선보였다. 작품은 천재 작가이자 예술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드라마틱한 삶과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그렸다. 공연 제작사는 국내 관객들의 호응에 보답하고자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콘서트에는 뮤지컬 초연 배우들이 참여한다. 관객들은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작품의 주요 넘버뿐 아니라 배우들이 추천하는 유명 뮤지컬 넘버도 만나볼 수 있다.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에서는 무대 뒤 에피소드 토크, 배우들과의 토크 타임 등 특별한 무대도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작곡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이 더해져 다양한 넘버를 선보인 바 있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콘서트에 대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한국 초연은 음악과 스토리, 그리고 무대까지 국내 스태프들의 손을 거쳐 재탄생 됐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음악이 주가 됐던 작품이다. 작품은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음악감독 김성수의 편곡과 새롭게 작곡한 곡들이 추가돼 음악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작품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콘서트를 통해 뮤지컬보다 더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콘서트 ‘에드거 엘런 포’는 8월 13일부터 14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출처_(주)SMG 제공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7 / 조회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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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삶은 불안과 공포의 변주일 뿐,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공포만큼 사람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는 것이 있을까. 19세기 미국을 대표하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는 인간 심연에 도사린 불안과 공포를 시와 소설로 변주해내는 데 천재적이었다. 이후 그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나 일본 추리소설가 에도가와 란포 등에 영향을 주었고, 지금까지도 많은 예술가들에게 강렬한 영감의 원천이 되고 있다. 그러나 생전의 그는 ‘저주받은 천재’라 불릴 만큼 평생을 불행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2016년 국내 초연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그러한 그의 비극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의 일대기를 객관적이고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조명한 작품이다. 비범한 천재성, 그 용서할 수 없는 재능 작품은 포의 죽음을 담담히 알리며 시작한다. 그러나 그의 일생을 서술하는 자는 포 자신이 아니다. 그의 일생을 차갑게 요약하며 비웃는 이는 극히 평범하고 이성적인 동시대의 작가 그리스월드다. 극 중에서 그리스월드는 문학계에서 당시 인정받고 있던 자신의 작품을 포가 냉정하게 비판하는 평론을 씀으로써 그와의 총돌을 예견한다. 분석가는 통상적인 방식을 배제하고, 자신을 상대의 영혼에 부여하고 동화한다. 그리하여 한순간에 상대방을 실수나 오판으로 유인할 간단한 방법들을 찾아내는 것이다. - 애드거 앨런 포, 「모르그 가의 살인」 中 - 탁월한 창의성을 지닌 천재적인 인물이 동시에 타인을 잔인할 정도로 분석해 비판하는 오만함을 가지고 있다면, 그리고 그 철저한 분석의 상대가 자신이 된다면 어떤 기분일까. 천재와 동시대를 살아간 지극히 평범한 인간으로서 그리스월드는 천재를 대하는 대중의 이중적 태도와 욕망을 그대로 대변하는 인물이다. 천재적인 포에게 강한 끌림을 느끼는 동시에 좌절과 절망, 시기와 질투를 느끼는 그는 처음부터 포를 파멸시키려 했다기보다는 인정받고 싶고, 나아가 넘어서고 싶었으나 그렇지 못한 좌절로 인해 극단적인 비열함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도 동시대 대중에게 수용되지 못한 천재성은 불온한 것, 사악한 것, 선량한 다수의 대중을 현혹하는 것으로 낙인찍히거나, 괴이하고 비정상적인 것으로 매도되어 불행한 최후를 맞곤 했다. 에드거 앨런 포의 일생 또한 이 궤적을 벗어나지 못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관객은 그를 인정하지 못하는 그리스월드의 차가운 시선에 도리어 공감을 느낀다. 시대의 일반을 간단히 비웃는 천재성이란, 경이로운 동시에 용서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짧은 행복은 떠나가고, 갈가마귀만 남아그에 내가 가까스로 속삭이네. “다른 친구들은 이미 떠났으니… 내일은 그도 나를 떠나리라. 그 이전 희망이 모두 떠나갔듯.”그러자 새가 대답하노니, “네버모어.” - 에드거 앨런 포, 中 - 작품의 흐름에서 그리스월드와의 대립구도 외에도 관객의 마음을 붙잡는 것이 있다면, 포의 첫사랑 엘마이라의 헌신적 사랑과 포와 아내 버지니아와의 애달픈 결혼 생활이다. 포에게서 거의 유일하게 행복한 순간이었던 만큼 사랑은 애틋하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엘마이라와 함께하는 곡 ‘눈이 멀었죠’와 버지니아와 죽기 전에 부르는 곡 ‘달님의 시간’은 특히 아름다운 가사와 멜로디가 관객의 가슴에 깊은 잔상을 남긴다. 한 편 그가 ‘갈가마귀’를 대중 앞에서 처음으로 발표하는 장면도 인상적이다. 시의 내용은 마치 자신의 쓸쓸한 삶과 비극적 결말을 예견하기라도 하는 듯하다. 무대 위 음산하고도 신비하게 변모하는 까마귀 영상과 함께 시작되는 곡 ‘갈가마귀’는 포의 작품세계를 모르는 관객도 그의 작품을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게 한다. 스타일리시한 무대, 다소 약화된 캐릭터 공연 도중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은 심플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무대 연출이었다. 애드거 앨런 포의 비틀린 삶을 그대로 반영한 듯한 엇갈리는 커다란 프레임 구조와 무대 후반부를 장식하는 거대한 날개 형상은 시대적 한계에 갖혀 있었던 한 천재의 삶과 의지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소품을 최소화하고 다양한 영상을 활용해 분위기의 전환을 시도한 점도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입체적이고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을 준다. 하지만 관찰자 시점의 한계와 함께 ‘에드거 앨런 포’를 뚜렷한 캐릭터로서 공감하게 하는 데에는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결국 포가 자신의 문학과 주변의 평가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 그의 입장에서 문학을 대하는 태도나 삶의 진지한 고민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에드거 앨런 포가 결국 어떤 인물인가 떠올렸을 때, 오만하고 나약한 알코올중독자의 이미지 외에는 뚜렷한 인상이 남지 않게 되는 것이다. ‘모르그 가의 살인’이나 ‘갈가마귀’와 같은 그의 작품 이미지가 살아남은 데 비해, 포 자신의 이미지는 다소 약화된 느낌이다. 주인공을 맡은 김동완 배우는 천재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음울하고도 오만한 천재성을 표현했다기에는 감정의 폭이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 노래 면에서도 초반에 강한 인상을 주는 넘버 ‘매의 날개’에서 약간의 불안정한 부분을 보였지만 중후반으로 갈수록 안정을 찾아갔다. 함께 그리스월드 역으로 무대에 선 최수형은 강한 카리스마가 느껴지는 노래와 차갑고 이지적인 연기로 포에 대한 질투와 분노를 잘 보여주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천재 작가 포의 팬이라면 그의 작품이 작가의 일생 속에서 어떻게 녹아들고 재해석될 수 있는지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그의 사랑이나 결혼, 작품 발표의 상황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롭다. 또한, 에릭울프슨이 작곡하고, 김성수 음악감독이 곡을 추가한 전체적인 넘버는 강렬한 곡부터 서정적인 곡까지 다채로운 구성으로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케스트라의 웅장한 합주가 더해진 이번 공연의 음악이야말로 다소 설명이 부족한 스토리의 빈틈을 메우는 큰 힘이라 하겠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오는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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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에드거 앨런 포' 초연 외
'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사진=SMG).[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미국의 유명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뮤지컬이 국내에 첫선을 보인다. 2006년 개봉했던 동명의 영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도 처음 관객을 만나며,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인기몰이를 했던 ‘헤드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에드거 앨런 포’…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미국의 셰익스피어라고도 불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 소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등을 쓴 유명 작가 앨런 포의 기이한 일생과 그의 대작들을 조명한다. 추리 소설 ‘셜록 홈즈’의 탄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로 천재적인 재능을 지녔지만, 가난과 신경쇠약을 동반한 채 어두운 삶을 살았던 앨런 포와 그를 시기하는 라이벌 ‘루퍼스 그리스월드’ 사이의 일련의 사건을 담았다. 앨런 포 역은 마이클리와 김동완, 최재림이 번갈아 연기한다. 이외에도 정상윤, 윤형렬, 김지우, 정명은 등이 출연한다.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국경의 남쪽’…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배우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으로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출연한다.뮤지컬 ‘헤드윅’(사진=쇼노트).△‘헤드윅’…6월 5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뉴욕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브로드웨이 공연에 발맞춰 국내서도 ‘뉴 메이크업’이란 부제를 달고 개막했다. 2005년 초연을 시작으로 총 9번의 시즌을 거치며 전국 공연 통산 1650여 회, 전석 기립, 수백 회의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써온 작품. 이번 공연은 기존과 다른 규모와 구성, 새로운 해석으로 탈바꿈했다. 2016년 새 시즌은 조승우, 조정석, 윤도현, 정문성, 변요한 등 역대 최고의 캐스팅으로 무대를 꾸린다. ‘이츠학’ 역은 여성 록커 서문탁과 임진아, 제이민이 맡는다. 또한 기존의 앵그리인치 밴드 외에 YB멤버 전원이 새롭게 앵그리인치 밴드 멤버로 참여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8 / 조회 2,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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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K 김그림 첫 뮤지컬 도전,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뮤지션 김그림이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를 통해 생애 첫 뮤지컬에 도전한다. 김그림은 M.net의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렸다.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그녀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지원해 ‘에드거 앨런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공연 관계자는 “김그림은 3차례의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였다.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크리에이티브 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됐다”고 말했다.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너무나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 한국에서 초연되는 대작에 출연하는 것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된다. 대선배님들 사이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고, 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미국의 시인 겸 소설가인 ‘에드거 앨런 포’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픈된다. 사진_㈜SMG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7 / 조회 2,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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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그림 '애드거 앨런 포' 합류…뮤지컬 첫 도전
‘포’ 아내 ‘버지니아’ 役 출연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
마이클리·최재림 등과 호흡
5월31일 광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버지니아 역으로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선 배우 김그림 프로필 이미지(사진=SMG).[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수 김그림이 오는 5월 31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에서 ‘포’의 아내 버지니아 역으로 추가 합류했다.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다.엠넷(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시즌2’를 통해 얼굴을 알린 김그림은 출중한 외모와 가창력으로 주목 받으며 2011년 싱글음반 ‘플라이 하이’로 데뷔했다. 최근엔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오디션에 직접 지원해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공연 제작사 SMG 측은 “김그림이 세 차례 오디션에 참여하는 등 작품에 대한 열의를 보이며 최종 오디션에서 국내 창작팀과 제작사의 만장일치로 캐스팅 됐다”고 말했다. 버지니아 역으로는 김그림 외에 오진아, 장은아 배우가 번갈아 맡는다.지난 4월 초부터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한 김그림은 “생에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첫 작품을 존경하는 선배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한국 초연하는 대작이라 더 많이 떨리고 긴장이 된다. 몇 번의 고배를 마시고 참여하게 된 만큼 매우 소중하고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폐 끼치지 않도록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전했다.김그림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최윤정, 안유진, 최종선, 유승엽 등의 배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19세기 미국 대표 시인이자 소설가로 그의 드라마틱한 삶을 그린 작품이다.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 3분 만에 주요 회차 객석이 매진을 기록,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오는 5월 3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5월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YES24, 티켓링크에서 오픈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6 / 조회 2,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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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 티켓오픈 진행…“주요 예매처 랭킹 1위 석권”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4월 11일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이번 티켓 오픈에서 주요 예매처 랭킹 1위를 석권했다. 뮤지컬 ‘마타하리’, ‘위키드’, ‘맘마미아’ 등을 제쳤다. 작품은 시인 ‘에드거 앨런 포’의 이야기다. 그는 추리 소설 ‘셜록홈즈’ 탄생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다. 그는 천재적인 능력을 가졌지만 불우한 삶을 살았다. 작품은 ‘에드거 앨런 포’의 삶과 그의 라이벌이였던 ‘그리스월드’ 사이의 사건을 다룬다. 출연진은 마이클리, 김동완, 최재림, 최수형, 정상윤, 윤형렬, 정명은, 김지우, 오진영, 장은아 등이다.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5월 31일부터 7월 24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SMG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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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넥스트 투 노멀'…13일 막 내려
누적 공연 횟수 200회 넘어서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한 장면(사진=프레인글로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삼연 무대를 올렸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오는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넥스트 투 노멀’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 1위를 달성하였을 뿐 아니라, 관람 평점 9.4를 기록하며 탄탄한 작품성과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쇼 뮤지컬이 주를 이루었던 2009년 브로드웨이 입성 당시 ‘미국 뮤지컬의 미래’라는 극찬을 얻었던 작품이다. 국내서의 누적 공연 횟수는 200회를 넘어섰다(3월 3일 저녁 8시 공연 기준 226회). 초연부터 삼연까지 ‘넥스트 투 노멀’을 빛내고 있는 박칼린, 남경주, 이정열, 오소연 배우의 경우 모두 이 한 편의 작품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웠다. 공연을 관람한 배우 및 가수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영화배우 감우성은 “배우들이 전하는 각자의 운명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애달픈 삶의 이야기들이 크게 와 닿았다”고 전했고, 뮤지컬배우 전수경은 “눈물을 흘리며 빠져 들다 보면 다시금 가족을 사랑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가수 손승연은 “우리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을 보며 어쩌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오래 전 아들을 잃고 혼란을 느끼는 다이애나가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사랑을 그린다.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종료를 앞두고 오는 11일까지 전석 40%를 할인해 주는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02-744-40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6 / 조회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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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청년 조씨 코헨 대학로에 떴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
7년여 작업 거쳐 상업무대 데뷔
전수양·장희선 극작·작곡 '케미'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서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첫 구상은 2009년. 입양청년을 소재로 대본을 쓰자고 작정한 뒤 자료찾기에 몰두했다. 대본과 음악 밑그림이 나온 후에도 수차례 다듬기를 반복, 무려 7년 동안 수정과 보완 작업을 했다. 그러고도 3번의 발표회를 거쳐 지난달 23일 마침내 정식 상업무대를 마련했다. 탄탄한 원작에 가사와 딱 맞는 넘버, 자연스러움을 입은 연기라는 세 가지 ‘케미’(궁합)를 제대로 갖춘 농익은 창작뮤지컬 한편을 만들어냈다. 오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하는 ‘에어포트 베이비’는 뿌리를 찾으려는 입양청년의 여정기다. ‘나는 어떻게 어디서 왜 태어났을까’란 궁금증으로 한국을 찾은 스물두 살의 ‘조씨 코헨’이 주인공. 서울 이태원 게이바에서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의 도움으로 생모의 흔적을 찾아 나서는 성장기를 그린다. 극작가 전수양과 작곡가 장희선이 콤비를 이뤄 의기투합해 대본과 곡을 썼고 정식공연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품을 진두지휘한 박칼린 연출은 ‘내 새끼’ 같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박 연출은 “소재가 ‘입양’이다 보니 자칫 울음만 자아내지 않을까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신파를 뛰어넘는다. 대본에서부터 이미 다 해결하고 왔더라”고 운을 뗐다. 이어 “창작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엔터테인먼트다. 게이·가족·언어 등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유머와 사회성, 진솔한 에피소드 등 여러 가지 매력이 있다”며 “특히 작곡가와 극작가의 궁합 덕분에 말과 음악이 찰떡같이 만났다. 대본을 진실하게 풀어내는 것이 내 숙제”라고 덧붙였다. 작품 전반에 녹아 있는 재치와 유머를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말에 서툰 조씨 코헨이 전라도 사투리를 듣고는 “한국 사람입니까”라고 되묻거나 ‘우째스까’를 ‘왓치 아웃 스카이’(watch out sky)로 해석하는 장면은 비극적 상황을 재치 있게 풀어낸 대목이다. “어렸을 적에 난 모든 아이들이 공항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했어” “입양아라고 하면 왜 불쌍하다고 하지? 막 울어”라고 표현한 가사와 대사는 인물의 심리를 녹여내며 가슴을 울린다. 인물이나 장면에 맞게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적절히 활용한 점도 눈에 띈다. 마음이 따뜻한 조씨 코헨이 좋아하는 미국 어쿠스틱 컨트리 음악이 수시로 흐르고, 이태원 게이바에선 재즈와 클래식을 섞은 브로드웨이 뮤지컬음악이 나온다. 조씨 코헨이 외삼촌을 만나기 위해 목포로 간 장면에선 전라도 사투리를 녹여낸 블루스가 배경이다. 조씨 코헨 역을 맡은 배우 최재림은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한 연기를 펼친다. 어린시절 1년간 미국에서 살았다는 경험을 십분 살려 한국어에 서툰 입양아의 역할을 능숙하게 소화한다. 비단 입양 때문만이 아니라 잃어버린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추천할 만하다. 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뮤지컬 ‘에어포트 베이비’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3 / 조회 4,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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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하고 따뜻하게’, 버림받은 자식들을 이야기하다 <에어포트 베이비> 박칼린 연출
1950년대부터 2014년까지, 해외로 입양된 한국 아이들의 수가 15만 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왔다. '아동수출국'이라는 오명은 현재 겨우 벗었다지만 2015년에도 약 1,200여 명의 입양아 중 반이 해외로 새로운 부모를 찾아 떠났다. 이들이 성장하면서 서서히 깨닫게 되는 자아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방황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것. 건강하게 자란 한 입양아의 뿌리 찾기 과정을 유쾌하고도 따스하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 는 여러 가지로 입양과 삶에 대한 생각의 길을 열게 해 줄 작품으로 점쳐진다. 2013년부터 충무아트홀에서 진행한 창작 발굴 프로그램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제작발표회와 쇼케이스를 거쳤으며, 지난해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시범 공연에서도 호평을 받았던 이유를 연출가 박칼린에게 들어보자.Q. 설명 자료 중에 가장 눈에 들어온 건 '신파가 아니다' 였다. 이 작품 엄청 쿨하다. (극이 담고 있는 감정의) 극과 극이 되게 넓은 것 같다. 처음엔 엄청 가볍게 보일 거다. 그러다 한 순간, 두 순간, 그 씬에 진실로 들어갔을 때 그쪽으로 쏠렸다가 그 다음에 확 풀어진다. (작품이 감정을) 들었다 놨다를 잘 한다. 쓴 사람들이 잘 썼다. Q. 신파가 아닌 입양아의 뿌리찾기,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 작품인가. 절대 울리려는 작품 아니고, 정~말 따뜻한 작품이다. 버림받은 자식들이 모여서 진정한 사랑을 나누는, 또 다른 가족의 따뜻함과 아늑함. 그래서 공연 보며 웃다가 울다가 끝나고 나면 객석에서 관객들이 "아~" 그러고 나간다. Q. 지난 3년 간 개발한 작품이다. 그 과정을 다 지켜봤다고. 처음부터 다 봤다. 작곡가와 작가는 나와 10년 이상 알고 지낸, 우리 가족들이다. 그래서 처음에 작품 쓴다고 했을 때부터 고민도 이야기하고 디벨롭잉을 같이 했다. 이야기나 캐릭터나. 특히 주 인물 중 한 명을 못 풀었을 때 캐릭터에 대해 제시를 했는데 그게 딱 맞아떨어져서, 두 달 동안 끙끙 앓고 있던 게 풀리기도 했다. 잘 쓴 걸 엎어서 다시 쓰라고 한 것도 있고. 몇 번의 업데이트를 거쳐서 이제 조금 완성에 가까워진 것 같다. Q. 두 달 고민했다 풀어졌다는 캐릭터가 '딜리아'인가. 조쉬를 한국에서 도와 줄 사람이 필요했다. 엄마 찾으러 가는 여정을 함께하는. 처음엔 경찰일까? 여경일까? 그러면 러브라인이 만들어질 텐데 우린 러브라인 진짜 싫고. (웃음) 아니면 중앙복지회 사람일까? 고민했는데 못 찾았다. 나는 이것만 제시했다. 버림받은 사람으로서 모진 역경을 다 이기고 해탈한 사람만이 조쉬를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그런 사람만이 조쉬의 아픈 여정을 같이 가 줄 수 있고, 러브라인으로 꼬이지 않고. 맨 오른쪽이 딜리아그런데 어느 날 10년도 전에 봤던 사람이 떠올랐다. 공연 때문에 이태원을 연구 삼아 돌다가 새벽에 커피나 한 잔씩 하고 돌아가자, 다들 그래서 허름한 바에 들어갔었다. 그런데 세상에, 대한민국에 그런 사람이 있더라. 그렇게 따뜻할 수 없고 그 사람 얼굴에 역사가 다 읽히고, 해탈한 게 다 보이는. 자신이 아마도 대한민국 최초의 커밍아웃 게이였을 거라면서. 그 사람은 진짜인거다. 게이이고 싶어서도 아니고, 게이인 척하는 것도 아니고. 게이스러운 것도 아니고. 정말 너무나도 따뜻한 할머니. 그게 머리에 남아 있었다. 그래서 진지하게 이 인물을 표현하면 숙제가 풀릴 것 같다고 이야기했는데 바로 받아들여졌다. 대한민국에서 게이 역할은 엄청 여성스럽고, 희화화하고 코믹하게 그린다. 그런데 그렇게 말고, 우리 배우(딜리아 역의 강윤석) 진짜 명배우다. 정말 그렇게 따뜻한 할머니가 있을 수 없다. Q. 딜리아로 인해 이 작품이 '한 인물의 뿌리 찾기'에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되는 것일까. 그렇게까지 메시지를 담고 싶었던 건 아니다. 게이 이야기도 별로 없다. 정말 버림받은 자식들의 모임이다. 고아로 버려져 입양된 애들, 게이라서 집에서 쫓겨난 사람들, 각기 다른 방식으로 버림받은 자식들이 '어? 내가 누구지?' 한번 찾아보고, 아님 말고. 꼭 피붙이만이 가족이 아니고 이렇게 서로 보듬는 사람들이 더 나은 가족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다양한 사랑에 대해, 자기 자신이 자기 옷을 잘 입었을 때 오는 행복, 이런 것들이 작품에 오히려 더 많이 담아 있다. 어떤 메시지를 얻든 정말 따뜻한 작품 봤다, 대본 잘 썼다, 음악 참 좋다, 이런 게 남을 것이다. 저 배우는 어떻게 저렇게 게이스럽지 않게 너무나 따뜻하게 사랑을 주는 사람으로 나올까? 그런 코멘트를 디벨롭 과정에서 많이 들었다. Q. 주인공 조쉬도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한 캐릭터라고 들었다. 작가, 작곡가에게 각각 입양인 친구들이 있었는데 그 두 남녀의 이야기를 섞어서 픽션을 만든 거다. 남자는 유태인 집안으로 입양되었고, 여자는 어머니를 찾는 게 어려웠다. 그런 요소들을 더해서 조쉬를 그렸다.뮤지컬 연습 중Q. 작가(전수양), 작곡가(장희선)에 대해서.진짜 난 팔이 안으로 안 굽는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런데 이 둘은 정말 잘 쓴다. 10년 전에도 그렇게 생각했다. 재능이 있었기 때문에 작품이 완성되는 과정을 혹독하게 지켜봤고, 많이 요구도 했다. 뮤지컬 창작자들이 좋은 짝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미국에서도 로저스&해머스타인, 팀 라이스&앤드루 로이드 웨버, 이렇게 쌍으로 얘기가 되지 않나. 그 이유가, 그렇게 맞는 짝을 찾으면 잘 안 놓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뮤지컬 창작하는 친구들에게 짝 찾기 교육을 한다. 서른 명 대상 중에 서로 동대문 가서 천도 보면서 삼베에 꽂히면 둘이 삼베에 대해서 작품 쓸 얘기도 해보고, 책방에서 작품 소재도 같이 찾고. 그렇게 서로 같은 것에 꽂히는지, 또 서로 맞는 레벨인지. 한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음악을 쓰는데, 다른 사람은 대학 레벨의 글을 쓰면 안 되는 거니까. 두 사람은 그런 과정 다 거쳐서 제대로 배웠고, 한예종 문창과, 뉴욕대 다시 들어가서 또 배우고. 시키는대로 다 한 친구들이다. 그렇게 죽이 맞아서 둘이 삼아 남은 거다. Q. 관객들은 이렇게 하나의 작품이 탄생하기까지의 힘든 과정을 잘 모를 것이다. 모른다. 그런데 관객이 알 필요가 있나? 그들은 공연만 봐야 하는 사람들이다. 또 우리 일은 약간 신비에 싸여져 있어야 하고. 우리는 백조의 발처럼 물 밑에서 막.(웃음) 그게 우리의 일이다. 자식 낳는 아픔을 힘들게 겪고, 그 끝에 작품 좋다고 박수 쳐주면 그걸로 다 해소하고. Q. 극중 한국어, 영어, 그리고 사투리도 등장한다. 넘버 중에 '우짜쓰까잉'이라는 곡도 있고. 원래 모델로 삼았던 여자 입양인 엄마 고향이 광주인가 목포다. 그래서 조쉬가 엄마를 찾아가는 곳을 목포로 했다. '우짜쓰까잉'은 조쉬 외삼촌의 넘버인데, 외삼촌도 엄청 따뜻하고 재미있는 캐릭터다. 우리 배우 중 한 명이 엊그제도 이런 얘길 했는데, 다른 작품 하면서는 소모되는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에선 멀티를 해도 조쉬의 스토리를 받쳐주고 싶지, 소모되는 느낌이 하나도 안 든다고. 극중 캐릭터가 다 중요하다. 버릴 캐릭터가 아무도 없다. Q. 음악감독으로, 현재 의 다이애나 역을 맡아 배우로도 활동 중이기도 하지만, 점점 연출가로서의 행보가 활발해진다. 내가 연출 실력이 있어서 하는 건 아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지 않나. 다만, 이 작품은 잘 안다. 내가 음악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음악적인 요구사항도 되게 많다. 음을 홀딩하는 길이, 배우가 감정을 잡고 있을 때 포즈를 잡아야 하는 것 등. 그래서 우리 작가나 작곡가가 내게 연출을 해달라고 한 것 같다. 뮤지컬은 다 서로 연결되어 있다. 자기 혼자 할 수 있는 게 75%라면, 25%는 무조건 남과 부딪혀서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연출은 못해도, 이 작품의 의도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배우들과 세밀하게 연습하는 거 좋아하고, 음악과 리듬과 느낌, 감정들과 싸우는 것도 좋아하고. 작품 준비하는 과정이 되게 자연스러웠다. Q.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데, 요즘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쇼 적인 것 같다. 장르에 꽂혀있진 않다. 서커스, 연극, 뮤지컬, 이런 게 아니라 뭔가 다른 '시어트리컬 쇼(theatrical show)'라고 밖에 말을 못하겠다. 씨어터에서 일어나는 쇼, 그런 쪽으로 파고 있다. 그런데 물 흐르듯이 가고 있다. 일 없으면 쉬고, 있으면 하고.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18 / 조회 1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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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공항에서 태어나는 거 아니었나요? 입양 청년의 유쾌한 뿌리 찾기 <에어포트 베이비>
입양아를 소재로 한 작품은 모두 '신파'일 거라는 편견은 버리자. 여기, 누구보다 유쾌하게 자신의 뿌리를 찾아가는 한 청년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오는 2월 23일부터 공연되는 뮤지컬 이다. 는 두 살 때 미국으로 입양되어 성장한 청년 조씨 코헨이 자신의 뿌리를 찾아 한국에 오면서 시작되는 여정을 담았다.모든 것이 낯선 한국과 이해하기 힘든 한국 사람들의 태도 속에서 어려움을 겪지만, 우연히 만난 게이 할아버지 딜리아와 함께 생모의 흔적을 찾아가는 모습이 밝고 유쾌하게 펼쳐진다. 입양아 뿐 아니라, 성소수자 딜리아를 통해 인간의 정체성, 사회의 시선, 관계의 따뜻함 등 결코 가볍지 만은 않은 진실된 메시지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부터 이듬해까지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를 거쳤으며, 201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시범 공연 등을 통해 작품을 개발, 수정해온 는 등의 대본을 써온 전수양 작가와, 뉴욕대에서 뮤지컬 씨어터 라이팅을 전공한 장희선 작곡가가 호흡을 맞췄다. 또한 작품의 개발 과정을 지켜본 박칼린이 연출을 맡았으며, 등의 무대를 만든 이은경 디자이너 등이 참여한다. 주인공 조씨 코헨 역에 최재림, 이태원 게이바 '딜리댈리'의 왕언니, 딜리아 역에 강윤석을 비롯해 이미라, 황성현, 오정훈, 김바다, 지새롬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는 2월 23일부터 3월 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6.01.04 / 조회 5,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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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맨 패밀리가 돌아왔다! <넥스트 투 노멀> 개막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지난 16일 언론을 대상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2011년 초연과 2013년 재연을 통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은 겉으로 보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마음 속 상처를 안고 가는 굿 맨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2009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할 만큼 음악성을 인정 받은 이 작품은 강렬한 록 뮤지컬로 드라마의 전개와 극적 갈등에 음악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5개 파트로 구성한 이날 시연은 굿 맨 패밀리 구성원들의 독특한 색깔을 엿볼 수 있는 곡들로 이루어졌다. 굿 맨 패밀리가 하루를 시작하는 ‘그저 또 다른 날’, 다이애나의 아픔과 절절함이 폭발하는 ‘넌 몰라’, 게이브가 뜨거운 열창과 몸짓으로 자신의 존재를 엄마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난 살아있어’ 등을 선보였다. 2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지난 두 번의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무대에 참여하고 있는 박칼린은 이 작품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20년간 연기를 멀리하고 있다가 이 작품으로 배우로 돌아왔다. 브로드웨이 업계 사람들로부터 이 작품은 꼭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실제 공연을 봤더니 원작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혹시나 하게 되면 ‘꼭 오디션 보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실제로 공연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힐 신고 와서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난다. 공연하러 이 곳에 올 때는 음악감독은 일을 다 잊고,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순수한 배우의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애정을 표했다.남경주와 함께 댄 역으로 세 번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정열은 “모래성처럼 다시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허물고 만들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지난 공연을 마치고 무대가 철거될 때 기분이 이상했는데, 이번 무대에 오를 때 역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 마음을 관객분들과 나눌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변정주 연출은 “지난 공연보다 깊이 있고,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관객들이 깊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히며,“배우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굳이 전과 달라지려고 노력한 것은 없다. '얼마나 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를 목표로 연습하고 노력했다. 이 작품의 본질에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는지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박용호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고 의미가 있다. 잠시 무대를 떠났다가 이 작품을 통해서 정체성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볼 수 있었고, 공연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다. 앞으로 기존의 아꼈던 작품을 새로 선보이거나 신작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연은 내년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2.23 / 조회 6,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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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백형훈, '이젠 증명해야 할 시간'
'강함'이 모두 다 도드라진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첫눈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할지라도, 제 자리에 있다 자신의 순서가 올 때 상상 이상의 몫을 발휘해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 이것이 아마 가장 크고 무서운 '강함'이 아닐까. 무대 위의 백형훈은 이런 강함과 닮았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는 데뷔작 에서도 남다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입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의 과묵하고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으로 섰을 때나, 의 유약해 보이나 불 끓는 가슴을 가진 루돌프를 분했을 때, 그리고 의 나에서도 그는 공연 안에 녹아있다 섬세하게, 그래서 강렬하게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 의 헨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행동이 극 전체에 진동을 일으키는, 한 눈에 알아차려지는 것 보다 더 강한 힘의 존재. "이제 무대 위에서 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여전히 스스로를 다그치는 그에게, 지금까지의 걸음이 충분히 남달랐다는 말과 앞으로의 그가 더 궁금해진다는 기대를 함께 보낸다. *인터뷰는 11월 16일에 진행되었다.Q. (이하 ) 공연을 막 끝냈다. 시원섭섭하다. 다른 분들은 20회씩 공연했는데 나랑 재림이 형은 10회씩 밖에 못해서 더 아쉽다.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작품에 스며들어갈 때 끝난 것 같아서. 이 작품이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던 건 무대 위에 무대, 리얼과 리얼이 아닌 상황, 형식미와 드라마가 유기적으로 풀어지는 것을 에서 경험해서 일 것 같다. 대신 캐릭터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이 많았다. '기자'는 내 안에 있는 모습 중 하나일 텐데, '강도'는, 어떻게 보면 되게 무시무시한 사람이니까,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스스로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평범하고 무난하고. 그래서 처음엔 '강도'와 내가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박용호 대표님께 왜 내게 이 역이 왔는지 물어봤었다. 나에게 발견되는 모습이 있어서 내가 하게 된 거라고 하셨다. 대표님은 작품 안에서 이미지를 많이 보시기 때문에 이미지가 안 맞으면 그 배우가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냉정하게 하시는 편이라,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런데 강도와 의 헨리는 좀 이미지 차이가 있는데. (웃음) 잘 모르겠다. (웃음) Q 이번 공연엔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많았다. 물론 본인 포함이다. 노래를 잘 하고 음악을 잘 아는 게 뮤지컬에서 물론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긴 하나, 이번에 하면서 느꼈던 게, 작품에서 음악적으로 풀어가는 문제가 노래를 잘 한다고 될 문제들은 아니더라. 특히 이 작품은 음악 안에 형식이 다 있어서 배우에 따라 약간 바꾸거나 배우의 장점을 살리는 식으로 해 버리면 그 형식이 다 깨진다. 이런 작품들을 자꾸 해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노래 잘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물론 노래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으셔서 어떻게 불러야 한다, 그 부분은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했을 때 그걸 빨리 캐치를 한다. 그런 건 있는데, 음, 잘 모르겠다. 노래를 잘한다는 것에 그렇게 크게 자신감을 갖게 된다기 보다, 어떤 일부분인 거다. Q. 상대적으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노래를 잘한다는 배우한테는 '연기 못한다', 연기를 잘하는 분들에겐 '노래 못한다', 그런 시선들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겐 그게 편견이 아니라 당연한 거다. 왜냐면 난 연기를 전혀 해 보지 않았고 체계적으로 배운 적도 없으니까. 날 것 상태로 무대 위로 올라온 거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주변의 생각들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면서 느낀 게, 보통 강도, 살인마라고 하면 아주 무시무시하게 생겼고 풍기는 이미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진짜 연쇄살인마들은 안 그렇다. 조용하고, 평범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무대로만 오면 캐릭터를 전형적으로만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배역을 받으면 텍스트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전형적이지 않는 부분들로 접근을 해 본다. 의 루돌프도 한없이 약하고 줏대 없는 사람으로만 보일 수 있는데, 당시 연출부에서 '그렇게 루돌프가 약하기만 했다면 혁명이라는 거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그 사람 안에 분명 강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런 식으로 루돌프에 접근해서 많은 디테일들을 생각했고 다행히 그걸 많이 허락해주셨다. 그랬을 때 좀 더 자연스럽게 인물이 표현되는 것 같다. Q. (이하 )에서는 헨리 역을 맡게 되었다. 이미지적인 부분을 일단 얘기 하자면, 작품 상에서 햇살 같은 친구더라. 다른 캐릭터들은 아픔, 뭔가 어둡고, 의상도 보라색, 묘한 색이지 않나. 헨리가 등장하고 헨리의 넘버가 나오면 약간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대사도 누굴 걱정하거나, 약간 화가 섞인 대사라 해도 그 밑바탕에 따뜻함이 깔려 있다. 걱정이 걱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감싸줄 것 같은. 말로만 끝나는 사람이 아닌. Q. 표면적으로 보면 헨리는 등장 횟수도 적고, 주변 강렬한 캐릭터에 비해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작품 속에 존재하는 건, 헨리가 극중 어떠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겠다. 일단 강렬하고 화려한 게 처음에 딱 들어오지 않나. 그래서 처음에 보이는 사람이 게이브이고 점차 다른 사람이 보인다. 그렇지만, 내가 헨리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건 아니고, 사실 헨리가 이 캐릭터들의 키(key)다. 게이브로 인해서 가족이 단절되어 있고, 그 갈등이 굉장히 깊어지는데, 헨리가 가족 속으로 스며들면서 가족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결이 되니까. 갈등이 해결되는 연결은 아니지만, 헨리는 가족들 안에서 연결되는 인물이다. 다이애나가 기억을 잃다 조금씩 되찾을 때 쯤 헨리를 보고 '너 누구 되게 닮은 것 같다'고, 헨리는 게이브와 다르지만 같은 선상에 서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고 비중적인 면에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헨리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의미는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올해만 벌써 5편째 작품이다. ( ) 를 하면서 다 맞물리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웃음) 도 행운인 게, 를 하던 배우들 중에 를 할 배우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를 하면 좋겠다고 판단을 해서인지 얘기를 해 줬다. 나중에 들어보니 박용호 대표님도 공연 보러 왔다가 '저 친구 오디션 좀 보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이 친구였던 거다. 그런 건 내가 계획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주변 분들은 운으로만 되는 게 어디 있냐고 말씀해 주시지만, 분명 운이 엄청 크게 작용한 거다. 그런데 데뷔 6년 차에 비해 작품 수는 많지 않다. 프로그램북에 다른 배우분들은 쭉 출연작이 써 있는데 난 몇 줄 안되니까. Q. 에서 앙상블로 출연했지만, 데뷔 후 앙상블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중간에 군대를 간 거다. 를 하고 군대에 갔다가 운이 좋아서 를 하게 됐고, 전역을 해서 다시 활동해야 하는데, 그 때 (오디션이) 떴던 게 였다. 거기서 앙상블 하는 중에 가 다시 공연될 것 같다고 했고. 진짜 운이 좋았다. 한창 디벨롭할 때 조연출 하던 누나가 예전에 을 보러 왔다가 날 기억하고 소개시켜준 거다. 정말 운이 좋았던 거지, 말 그대로. 다행히 연출님이 오케이를 해서 오디션을 봤고 신기하게 붙어서 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 Q. 그런 운들이 가수 준비 중에 따랐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은 '그게 나의 길이 아니었나 보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가수는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아서 사람도 너무 많고, 그래서 가수를 육성하는 분들도 사실은 좀 지쳐있다. 또 뮤지컬 하면서 내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가수가 되고 싶었을 때는 실력도 좀 많이 부족했고, 운도 없었던 것 같다. Q. 슈퍼스타K나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도 도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정말 평범하게 살았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안 나오는. (웃음) 그런데 조금 가세가 기울게 된 거고 그런 걸로 힘겨워하는 걸 봤고. 그 당시 연예인들이 잘 되어서 부모님 집 사드리고, 이런 모습이 많았다. 제일 유명했던 사람이 가수 비. 되게 가난했는데 잘 되고. 당시 어린 나이로 그런 걸 보면서 막연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연예인이구나, 그랬던 거지. 예술혼을 가지고 시작한 분들에게 되게 죄송한 거다. 난 먹고 살기 위해, 생존으로 시작한 거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근성인데, 지금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금은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어서 옛날보단 나은데, 지금 당장 이것 밖에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더 포기를 안하고 했던 것 같다. 물론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찾아 왔었다, 그 운들이. (웃음) Q.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군대를 갔다 와서 날 찾아준 게 뮤지컬이었다. 그런데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도 쉽지는 않았다. 가수 하려다 안돼서 뮤지컬 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게 아니라 난 뭐든 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학교도 다시 들어갔다.(서울예대 연극과). 그 때가 스물 네 살? 다섯 살?이었는데 10학번으로 들어간 거다. 그러고도 쉽지 않았다.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떨어지고. 대극장은 대극장대로, 중소극장은 중소극장대로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엔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오디션이 잘 뜨지도 않았다.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다른 분들이 날 보고 너무 조심성 있고 소심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내가 그런 건 좀 그런 부분 때문인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서, 또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서. 너무 젖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잃었을 때 너무 힘들지 않으려면. Q. 지금, 욕심이 있다면? 남자배우라면 해보고 싶은 작품, 배역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했던 얘기가 내 얘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드라마가 더 크고 많은 뮤지컬이 사실 더 끌린다. 물론 하면서 노래적인 부분이 해소된 건 있지만. (웃음) 연극도 하고 싶다. 아직 날 찾아주시진 않았지만. (웃음) 어쨌든 나를 향한 편견을 깨고 그 어떤 걸 증명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7 / 조회 12,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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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다! 참신한 시도로 큰 웃음 던지는 오페라 <리타>
“성악을 전공한 뮤지컬 배우로서 평소 하고 싶었던 오페라 작업이었다. 자막 없이 우리말로 할 수 있는, 대중적이고 유쾌한 오페라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오페라 의 연출을 맡은 배우 양준모의 말이다. 충무아트홀이 자체 제작한 오페라 는 지난해 단 이틀만의 공연에서 관객들의 큰 호평을 자아낸 후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의 장발장 역할을 맡아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양준모는 지난 10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 아닌 연출로서 무대에 올라 를 소개했다. 오페라 는 아름답지만 기 세고 성질 나쁜 여자 리타, 그리고 그녀를 서로에게 떠맡기려 하는 전남편과 현남편이 벌이는 소동을 코믹하게 그린다. 구스타브 바에즈의 대본을 바탕으로 1841년 도니체티가 작곡했고, 원래는 50분이었던 이 공연을 양준모 연출과 맹성연 음악감독, 한지안 작가 등 국내 제작진이 90분으로 늘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은 여러 가지 면에서 기존의 오페라와 다른 특별한 공연이다. 제작진은 관객들이 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가사를 한글로 개사했고, 대극장이 아닌 중소극장 무대를 선택했다. 여느 오페라와는 달리 자막이 없는 작품이어서 마이크도 특별히 대사 전달에 적합한 것으로 선택했다고. 양준모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유리와 최재림, 이경수가 원캐스트로 출연하고, 조순창이 카메오 도니제티 역으로 새로 합류했다. 성악가 장유리가 리타를 연기하고, 의 최재림이 리타의 전남편 가스파로로, 의 이경수가 리타에게 잡혀사는 남편 베페로 분한다. 이와 함께 피아니스트 이범재와 곽혜근이 경쾌한 연주로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초연 때 너무 재미있고 즐거웠다.”는 최재림은 “원작이 있긴 하지만 창작 공연처럼 같이 만들었던 작품이라 애정이 갔다. 배우로서 원 없이 놀아볼 수 있는 작품이라 돌아와서 너무 좋다.”는 소감을 밝혔다. 조순창 역시 “순수예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라서 나도 같이 참여해 놀고 싶었다. 오페라를 접하는 것이 처음이라 되게 신기하고 즐거웠다.”며 기존 멤버들 못지 않게 작품의 매력에 푹 빠져든 모습이었다. 성악가로서 많은 오페라 무대에 서왔던 장유리도 이 같은 공연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그녀는 “오페라를 할 때 연기가 이렇게 힘든지 몰랐는데, 여기 와서 연기가 이렇게 디테일하고 힘든 것이라는 걸 느꼈다.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배웠다.”며 뿌듯한 소감을 전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약 40분 동안 공연의 주요 장면이 펼쳐졌다. 낭랑한 성악발성으로 “우쭈쭈쭈” “난 대학시절 묵지빠를 전공했단 사실” 등의 재미있는 가사를 노래하며 몸 사리지 않고 유쾌한 연기를 펼치는 배우들의 활약에 객석에서는 연이어 큰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해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그때 못 보신 분들이 많아서 처음 공연을 했을 때의 열정과 순수함을 그대로 전해드리고 싶었다.”는 양준모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이 멤버들과 함께 다음 시리즈 공연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밝혔다. 오페라 는 오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12 / 조회 6,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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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 공연보다 강한 해석 시도했다”,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개막
뮤지컬 가 이지나 연출과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등 2013년 제작진과 배우들을 비롯해 윤형렬, 최재림, 이영미 등 새롭게 더해진 배우들과 함께 지난 7일 무대에 올랐다. 예수가 죽기 7일 전의 이야기를 담은 는 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의 작사가 팀 라이스 콤비가 완성시킨 뮤지컬로 1971년 초연 이래 40여 년간 꾸준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작품이다. 지저스 역의 마이클리, 박은태(위, 가운데)마리아 역의 장은아, 이영미(가운데, 아래)“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팬심이 강한 작품이다.” 지난 9일 열린 미디어콜에서 밝힌 이지나 연출의 소감이다. 그는 “한국 버전은 오리지널 공연보다 많은 각색을 넣었다. 비주얼적인 것은 초연 때의 사막을 사용하고 내용에 강한 해석을 넣었다. 자체가 각 나라마다 특유의 해석으로 올라오고 있는데 이것을 원작자들도 은근히 즐긴다고 들었다.”고 이야기했다.또한 그는 “이 각색에 영향을 미친 것은 리처드 도킨스의 , 엔도 슈샤코의 이란 책 때문이다. 이 책들을 읽고 무신론자이지만 예수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한 관심을 가지게 됐다. 이 사람이 인류의 역사상 앞으로도 영원히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수퍼스타가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이 작품의 최고의 매력은 음악이며, 가창력이 캐스팅의 첫 조건이 될 만큼 넘버가 어렵다"고 이지나 연출이 말할 만큼 는 음악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이날 마이클리, 박은태, 한지상 등의 배우들은 각자 스타일대로 열창하며 6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유다 역의 윤형렬, 최재림, 한지상(위쪽부터)먼저 새로운 유다로 합류하게 된 윤형렬이 무대에 등장해 ‘마음 속의 천국’을 불렀다. 이 곡은 지저스가 죽어서 메시아가 되고자 결심한 것을 눈치 챈 유다가 살아서 함께 꿈을 이뤄야 한다고 생각하며 지저스에 대한 불만을 나타낸 장면이다. 이어 박은태, 최재림, 장은아의 ‘모두 잘 될 거야’가 이어졌다. 겉으로는 마리아가 지저스를 위로하는 노래이지만 유다와 지저스의 사상적인 대립이 숨겨져 있는 곡이라고 설명한 이지나 연출은 “신이 되어 영원히 인간의 영혼을 구원하겠다는 지저스의 목적이 정확이 드러나는 신이다.”라고 말했다.또한 지저스에 대한 마리아의 사랑을 표현한 ‘어떻게 사랑하니’, 남자인지 여자인지 모를 독특한 캐릭터로 그로테스크함을 살리고 싶어 캐스팅된 김영주가 부른 ‘헤롯의 노래’, 이 작품의 백미를 장식하는 마이클리의 ‘겟세마네’, 1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한지상의 ‘수퍼스타’가 연달아 이어졌다.이날 이지나 연출은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낌없이 쏟아냈다. 최재림에 대해서 "우리 작품의 히든 카드이다. 주목해 달라.”고 이야기했고, 지난해 결혼과 출산을 동시에 경험한 이영미에 대해 “엄마로서 새로운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느꼈다. 아이를 낳고 노래를 더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헤롯 역의 김영주배우들은 장면 시연 후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매일 밤마다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설 수 있어서 행복하다고 말한 마이클리는 “이 작품을 마치면 브로드웨이에 새 작품을 하기 위해 돌아간다. 그런데 때문에 일정이 맞지 않아 출연 포기하려고 했었다. 그 정도로 를 사랑한다. 다행히 미국과 한국의 두 회사가 공연 기간을 조정해줘서 양쪽 작품 모두 출연할 수 있게 됐다.”고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현했다.박은태는 “매번 리허설을 할 때마다 그동안 잊고 있었던 감동과 벅참을 다시 느끼게 됐다. 오늘 시연이 처음 선보인 무대였는데 어제 밤부터 잠이 잘 안왔다. 그만큼 이 공연 자체가 주는 의미와 부담감, 책임감이 다른 공연들에 비해 크다라는 걸 많이 느낀다.”고 설명했다.한지상, 윤형렬과 함께 유다 역을 맡은 최재림은 “굉장히 오랜만에 대극장 무대에 서서 설레임과 긴장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유다라는 강렬한 인물을 연기하게 되서 배우로서 기쁘고 오선지 위를 날아다니는 수많은 높은 음들과 싸우는 전 캐스트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는 9월 13일까지 샤롯데씨이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6.10 / 조회 12,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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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처럼, 진실한 배우를 향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최재림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로 돌아오는 최재림에게 그간의 근황을 물으니 “학생처럼 살았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2009년 의 주역을 맡으며 혜성처럼 나타나 2011년 KBS 예능프로그램 출연으로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넓힌 그는 고민 끝에 2013년 다시 학생으로 돌아갔다. ‘연기’라는 작물을 튼실히 키워낼 땅을 만들기 위해서다. 그동안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서일까, 한 달 전 공개된 뮤직비디오에서 본 그의 모습은 한층 더 원숙해진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스승 지저스를 제 목숨처럼 사랑하면서 끝내 그를 배신한 남자, 결코 쉽지도 가볍지도 않은 ‘유다’라는 인물을 어떻게 그려낼 것인지 그에게 물었다.Q 오랜만에 대극장 뮤지컬에 돌아온다. 부담감도 있을 것 같은데. 굉장히 큰 부담감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 대극장 뮤지컬을 장기로 하는 건 거의 2년 만이니까. 또 워낙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이라서 이 작품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스스로를 좀 밀어 붙이고 있다. (박)은태 형, 마이클 리 형, (한)지상 형 등 주변 분들과도 다같이 의기투합하고 있고, 앙상블 분들도 이번에 정말 에너지 좋은 분들이 많이 모여서 서로 의지하면서 으쌰으쌰하고 있다. Q 의 넘버가 워낙 유명한데, 전에 불러본 적이 있나. ‘해븐 온 데어 마인즈(Heaven on Their Minds)’, ‘겟세마네(Gethsemane)’는 혼자서 많이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두 곡 다 원체 다 쉽지 않은 넘버라 만족스럽게 연습했던 적은 없는 것 같다(웃음). 이번에 실제로 연습하며 불러보니 혼자서 불렀을 때보다 훨씬 많은 것들을 발견하게 된다. 전체적인 흐름도 알게 되고, 서로 교류하는 배우들도 있으니까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다양한 것이 나와서 즐겁게 부르고 있다. Q 발성에 있어서 신경 쓰는 것들이 있나. 안무도 해야 하는데. 안무는 일단 연출님께서 많이 자제시켜주셔서 한시름 놨다(웃음). 발성의 경우에는 어쨌든 이 음악이 가진 색깔을 잘 드러내야 하니까, 록의 느낌도 있고 소울의 느낌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맞는 소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샤우팅이나 스크래치 사운드를 많이 쓰는 부분도 있고, 원래 나라면 본능적으로 소리를 더 내고 싶었을 부분에서 소리를 줄이려고 하는 부분도 있다. 다양한 시도를 하는 중이다. Q 뮤직비디오에서의 헤어스타일은 공연 때도 쭉 유지하는 건가. 내가 짧은 머리를 거의 20년 이상 했다. 그러다 보니까 질리기도 했고 한번 길러보고 싶어서 대학원 들어갔을 때 그냥 무작정 길렀다. 지금보다 더 길었는데 7~8cm 자른 거다. 무작정 기르다가 에 합류하게 됐는데, 연출님이 생각보다 긴 머리가 작품과 잘 어울린다고 하셔서 일단 이 길이로 가는 방향으로 잡고 있다. 대신 어떻게 해야 지저스와 겹치지 않을지 연출님이 고민하고 계신데, 자르진 않을 거다. Q 유다를 어떤 인물로 그리고 있나. 이지나 연출이 최재림의 유다는 ‘지적인 유다’라고 했다고. 일단 내가 생각하는 유다는 자신이 가장 아끼는 사람을 죽음으로 내몰고 그에 대한 죄책감으로 자신도 죽는, 굉장히 비극적인 인물이다. 처음에는 굉장히 감정 기복이 심하고 야성적인, 겉으로 에너지 표출이 많이 되는 인물로 생각했다. 그런데 연출님이 ‘그 해석이 틀린 건 아니지만 최재림의 유다는 좀 다르게 접근을 해보자’고 하셨다. 겉으로 표출하는 것을 오히려 다 지우고 안으로 쌓아보자고. 그래서 연습 초반에는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동선만 밟고 노래만 부르기도 했다. 근데 이렇게 해석을 잡다 보니까 오히려 겉으로 발산하는 것보다 더 많은 에너지가 안에 쌓이더라. 그래서 지금은 연습 초반에 아껴놨던 에너지를 다시 조금씩 꺼내서 표출하고 있다. 말 그대로 지적이고 이성적인, 감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겉으로 다 표현하지 않는 조금 특이한 유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신선하다. 이제 가장 이성적인 유다가 지저스의 죽음을 눈앞에 두고 무너지는 순간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가 가장 큰 숙제다. Q 혹시 유다를 연기하며 떠올린 과거의 기억이나 상황들이 있나. 누굴 배신한 적이 없어서(웃음). 일단 처음에 머릿속으로 인물을 분석할 때는 가까운 사람들에게 감정이입을 많이 했다. 내가 만약 친형이나 부모님, (박)칼린 선생님, 정말 믿고 따르고 아낌없이 다 줄 수 있는 그런 주변 인물들을 배신한다면 어떨까 상상해봤다. 또 입장을 바꿔서 내가 정말 믿었던 사람이 날 배신한다면 어떤 기분일까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 장면 연습에 들어온 후에는 최대한 상대방을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 사람을 더 위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그 사람을 위해서 하는 일이 성공하면 다행이지만 실패하면 모든 사람이 개죽음을 당하는 그런 상황에서의 갈등을 중심축으로 잡고 연습을 하고 있다. Q 신에 대한 유다의 시선은 어떤 것인가. 내가 생각했을 때 유다는 굉장히 현실주의자 같다. 무신론자는 아니지만 지금 당장의 현실이 중요한 사람인 거다. 그래서 지저스를 향해 ‘모든 게 잘 되고 있는 이 현실을 두고 왜 굳이 그 선택을 하십니까’라는 고뇌와 갈등을 느끼는 거다. 굉장히 현실적인 인물이고, 그 현실적인 관점을 지저스에게 계속 이해시키려고 노력하지만 벽에 부딪힌다.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에 비극을 맞게 되는 인물인 것 같다. Q 지저스 역의 마이클 리, 박은태와 각기 호흡을 맞춰보니 어떤가. 지금은 주로 은태 형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데, 두 분의 스타일이 굉장히 다르다. 은태 형의 경우 (에너지를) 안에 갖고 있는 고요한 지저스라서 그게 언제 터질지 모르는 긴장감이 항상 있다. 물론 터지는 순간도 있지만, 그 전까지는 수면 아래서 뭔가 부글부글 끓고 있는 느낌이다. 반면 마이클 리 형과 할 때는 좀 더 몸에서 에너지가 표출되기 때문에 약간 물이 끓고 있는 상태가 된다. 그래서 내적 갈등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은태 형과 부딪혔을 때 재미있으실 것 같고(웃음), 조금 더 겉으로 불꽃이 튀는 걸 보고 싶으신 분들은 마이클 리 형을 보시는 게 재미있을 것 같다. Q 개인적으로 관객이 이 작품을 보며 어떤 것을 얻어가기를 바라나. 우리 작품을 종교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면 약간 불쾌하거나 거북하실 수도 있다. 그런데 내 생각에 는 종교를 이야기한다기보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두 인물에 대한 이야기다. 물론 지저스는 좋은 의미에서 유명한 사람이고, 유다는 그 정반대로 유명한 사람이다. 그들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들의 인간적인 모습과 관계를 바라보면 좋을 것 같다. 어느 한쪽이 다른 한쪽을 증오했던 것도, 신념이 완전히 달랐던 것도 아닌데 애정이 애증으로 변할 수 밖에 없었던 그 관계를 중심적으로 봐주시면 좀 더 풍부하게 공연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Q 신앙이 있나. 모태신앙이다. 전 집안이 카톨릭이다. 부모님께 를 하게 됐다고 말씀을 드렸더니 ‘보고 싶었던 작품인데 우리 아들이 하는구나’하고 좋아하시더라. 무슨 역할이냐고 물으셔서 유다라고 하니까 메시지가 바로 바로 뜨던 핸드폰 채팅창이 잠시 조용해졌다(웃음). 얼마 있다가 ‘그래, 굉장히 복잡한 인물인데 잘 해봐라.’ 하시더라. 내게 신앙이 있다고 해서 종교적인 관점으로 지저스나 유다를 바라보지는 않는다. 그 분의 인간적인 삶은 어땠을까 생각하며 바라보니까 개인적으로도 애틋한 감정이 있고, 모든 인물들에게 애착이 간다. Q 극중 지저스처럼 내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사람을 꼽는다면. 너무 많은데, 일단 부모님, 그리고 (박)칼린 선생님이 있다. 칼린 선생님은 내가 일에 있어서나 인간적으로나 성장할 수 있도록 굉장히 큰 영향을 미친 분이다. 지금도 많은 꾸지람을 받으면서 좀 더 나은 인격체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웃음). 선생님은 내가 자만하지 않도록 항상 잘 잡아주시고, 공과 사를 구분하는 법을 깨닫게 해주신다. 내가 좀 편한 걸 좋아하다 보니 연습실이나 학교에서 좀 풀어진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럴 때 선생님이 내 행동을 정확히 잡아주신다. 또 사람을 대할 때 내가 ‘아’라고 해도 상대방은 ‘어’로 들을 수 있다는 것, 그래서 상대방이 내 말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를 먼저 생각한 다음에 행동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신다. Q 인생에서 어떤 선택을 눈앞에 두고 가장 크게 고민했던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 대학원(한국예술종합학교) 진학을 고민할 때였던 것 같다. 대학원을 갈 것인지 아니면 작품을 쭉 할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다. 주변에서 조언해주시는 분들도 딱 반반이었다. 그냥 작품 하면서 배우면 되지 왜 굳이 대학원을 가냐는 분들도 있었고, 공부는 제대로 하는 게 좋으니 잘 생각했다고 말해주신 분들도 있었다. 그 사이에서 고민하다 결국 대학원을 가기로 결정을 내렸는데, 그 이유는 내가 성악을 배운 것처럼 근본적으로 연기라는 농사를 지을 땅을 만드는 작업이 제일 중요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떤 땅이든 씨를 뿌리고 열심히 가꾸면 작물이 자라긴 하겠지만, 그 땅의 상태가 굉장히 중요하지 않나. 학교에서 연기실력이 얼만큼 늘지도 모르고, 학교와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것은 다를 수도 있지만, 그래도 연기라는 것을 공부할 수 있는 땅을 만들고 싶었다. 기본적인 화술, 움직임, 대본 읽는 법도 기초부터 정확하게 배우면서. Q 실제로 대학원에 들어가보니 어땠나.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 굉장히 재미있었다. 제일 재미있었던 건 움직임 수업이다. 마임 수업, 가면 수업 등 여러 가지 수업이 있었는데 몸을 쓰는 게 특히 재미있더라. 예전에는 그냥 움직이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것을, 움직임의 어떤 공식이 세부적으로 나뉘어있는 것을 알고 배우다 보니까 그냥 움직일 때도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어떻게 하면 관객에게 좀 더 움직임이 잘 보일지, 어떻게 하면 인물의 상태를 좀 더 잘 드러낼 수 있을지를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화술과 호흡, 발성을 배우게 되면서 그냥 일상적으로 하는 말과 무대에서 하는 말이 어떻게 다른 지도 알게 됐다. 동기들과 장면 연습을 하면서 내가 어떻게 표현할지를 고민하고 토의하고, 색다른 해석을 선보여서 실패했다면 왜 실패했는지를 분석하는 시간도 재미있었다. 되게 도움이 많이 되는 시간이었다. Q 연극도 할 생각이 있나.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해야지. Q 이제까지 봤던 연극 중 어떤 것들이 인상적이었나. 제일 최근에 본 연극이 국립극장에서 본 과 인데 아주 재미있게 봤다. 고전을 많이 본 것 같다. 대학원에서 처음 했던 연극이 입센의 인데, 굉장히 신선했고 많은 자극이 됐다. 연극을 해보니 노래를 할 때보다 오히려 더 긴 호흡으로 많은 시간 동안 무대 위에서 존재해야 하더라. 그걸 경험하고 나니까 무대에서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뚝심이 생겼다. 자신감도 붙고. Q 배우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연기 외에 나중에 또 배워보고 싶은 것은. 움직임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마임이라든지 현대무용이라든지, 좀 더 적극적으로 몸을 쓰는 것을 기본부터 경험해보고 싶다. Q 그간 창작뮤지컬 이나 오페라 와 같은 새로운 공연들에도 많이 참여해왔는데. 무조건 새로운 걸 하자는 생각으로 했던 건 아니다. 이 분야에 실력 있고 가능성 있는 작가와 작곡가 분들도 많고 좋은 요소들을 가진 작품도 많이 나오고 있어서 나도 그런 것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내가 작게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고. 의 경우 원래 내 전공으로 돌아가보는 재미가 있었고, 관객 반응도 좋았다. 전혀 다른 걸 보여준다기보다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우리가 낯설게 생각했던 것들도 친근하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고, 그런 생각에서 만들어진 작품들이라 나도 동참하고 싶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처음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는데, 사실 그때는 스스로도 그 말이 어떤 뜻인지 정확히는 몰랐던 것 같다. 그런데 요즘은 좀 알 것 같다. 배우가 아닌 최재림으로 살든, 배우 최재림으로 살든,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냥 있는 그대로 더 겸손하고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예의 바르게 행동해야지, 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그런 사람이 되어서 무대에서 더 진실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6.02 / 조회 16,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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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모 오페라 연출 도전! <리타> 이경수, 최재림 등 출연
등의 뮤지컬을 통해 힘이 넘치는 강렬한 가창력,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여온 양준모가 연출가로 변신한다. 연극, 뮤지컬이 아닌 오페라다. 올 상반기 을 제작, 선보여 큰 호응을 얻은 중구문화재단의 신작 에서 양준모는 생애 첫 연출에 나선다. 등으로 유명한 이탈리아의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제티의 대표작 중 하나인 는 1840년 경 작곡된 오페라로, 기가 센 여인 '리타'와 서로 살지 않으려는 두 남자가 벌이는 헤프닝을 담은 3인극이다. 탄탄한 줄거리 구성과 흥미진진한 전개가 특징으로, 오페라는 곧 대극장 무대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무대에 오르는 점도 특이하다. 유쾌하고 더욱 친숙한 대중적인 오페라를 선보이겠다는 다짐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성악과 졸업 후 러시아 국립 노보시비르스크 음악원 성악과를 수료한 양준모에게도 오페라는 낯선 장르가 아니다. 그는 "성악 전공자로서 가슴 깊은 곳에 아껴두었던 오페라를 직접 연출하게 되어 무척 설렌다."며 오페라 연출에 대한 소감을 전해오기도 했다. 출연진들도 성악가와 뮤지컬배우가 고루 포진했다. 주인공 리타 역은 유럽 무대에서 호평을 받은 소프라노 장유리가 맡았으며, 리타의 남편이자 맑은 영혼의 소유자 베페 역은 뮤지컬배우 이경수가, 자유로운 영혼의 사진작가 가스파로 역은 최재림이 분한다. 양준모 역시 극중 연출가로 등장해 작품의 묘미를 더할 예정이다. 의 작곡가 맹성연, 다수의 뮤지컬 작품을 번역한 이지혜 작곡가 등이 참여해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는 오페라 는 오는 11월 8일과 9일 이틀간 총 4회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재)중구문화재단 제공
2014.10.10 / 조회 6,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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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황정민 "여기 희한한 놈들 한번 구경오세요"
올해 황정민의 스케줄엔 빈틈이 없었다. 뮤지컬 에서 ‘돈키호테’로 열연하며 두 편의 영화 촬영을 마무리했고, 연말엔 뮤지컬 의 연출과 출연을 동시에 맡아 현재 공연 중이다. 지난 2009년 으로 오랜만에 뮤지컬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영화배우의 공연 나들이 정도로 여겨졌지만, 실상 황정민이 무대를 바로 보는 시선은 훨씬 깊고 진지하다. 그의 무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입에 단내 나도록 연기 하라“은 관객에게 호불호가 갈릴 것을 알고 있었어요. 처음 제가 이 작품을 제작 한다고 했을 때(제작사 샘컴퍼니의 김미혜 대표는 그의 아내) 모든 사람들이 반대 했죠. 하지만 관객들에게 색다른 뮤지컬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앞 사람이 일어나니까 뒷사람도 어쩔 수 없이 일어나 기립박수처럼 되는…. 똑 같은 쇼 뮤지컬 말고, 새로운 공연 말입니다.” 황정민은 2009년 스티븐 손드하임 특유의 세련된 노래와 광기 어린 캐릭터들의 한바탕 마당놀이같은 이 작품을 보고 “재미있게 풀면 통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는 “뭔가 다른 공연을 보여주고 싶은” 열망으로 이어져 올해 출연에 이어 직접 연출까지 맡았다. 미국 역사의 암살(시도)범 아홉 명의 이야기를 다루는 이 작품에서 그는 미국식 농담과 상황을 쳐내고 ‘정신 나간’ 캐릭터들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대중적인 접근을 시도했다. “기승전결 이야기 전개에 익숙한 우리나라 관객들에게는 이게 뭐야? 그래서 누가 누굴 죽였다는 건데? 할 수 있죠. 하지만 누가 어떤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아요. 사실 이 작품엔 이야기가 없어요.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 중 클라이막스만 뽑아서 보여주는 거니까. 이 사람들이 대통령을 죽일 수 밖에 없는 이유, 전혀 타당하지 않은(웃음), 그 이유를 보여주는 겁니다.” 배가 아프다는 이유로, 느닷없이 프랑스 대사관에 임명해 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남들에게 무시 당한다는 이유로, 아홉 명의 암살범은 대통령에게 총을 겨눈다. 황정민은 연출로서 이 황당한 인물들의 심정을 헤아려보는 데서 출발했다. “예를 들어 서울역에서 젊은이가 노숙을 하고 있어요. 그럼 우린 ‘젊은데 왜 노숙을 하지’라고 생각해요. 그게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색안경이 아닐까요. 그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그럴 수 밖에 없는 절실한 뭔가가 있다는 거죠. 배가 아파서 대통령을 죽인다고 하면, 색안경을 벗고 그 배는 얼마나 아팠을까를 생각해 보는 겁니다. 단순히 미친놈들이라고, 철저하게 개인적인 일로도 볼 수 없는 거고요. 사회가 만들어 낸 인물들 아닙니까.” 황당한 아홉 명의 캐릭터에 진정성을 불러 일으키키 위해 배우들에게도 “각자 맡은 역할을 제대로 해달라”는 주문과 “이 미친놈들을 관객들이 받아들이게 하라”고 주문했다. “제 욕심일 수 있는데, 솔직히 이 작품을 통해서 연기 하나만큼은 죽인다라는 소리가 듣고 싶어요.배우들에게 말했어요. 다른 건 다 필요 없다. 무대가 좋아요, 조명이 좋아요, 이런 소리 듣는 게 세상에서 제일 짜증난다. 배우들 연기 죽인다, 이런 말 듣는 게 찬사라고 본다고. 연기 아무 생각 없이 할 생각 말라고. 광기 어린 눈이 반짝 반짝, 정신 없는 미친놈들이 되기 위해 우리 배우들이 많이 노력했죠.” 대한민국 최고의 연기파 배우의 혹독한 연기주문에 시달린 배우들의 고난(?)이 말하지 않아도 전해질 것 같다. “배우들에게 입에 단내가 나도록 하라고 했어요. 일단 하고 나서 뭐가 잘됐는지 잘못됐는지를 따지자. 하기도 전에 생각하고 고민하는 것보단 끝까지 놓치지 않고 연기를 파야죠. 전 작품을 할 때 내 인생의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해요. 실제로 그렇잖아요. 제 처음이자 마지막 작품이니까 허투루 할 수 없는 거죠. 그래서 그런지 다들 치열하게 했으면 좋겠어요. 프라이드가 있어야 하고 예술가로서 삶이 분명히 있어야 하는데, 그런데 아이들이 치열하지가 않아~(웃음). 나도 지금 이렇게 치열한데(웃음).” 연출 이외 그가 맡은 역은 극중 ‘찰리 귀토’. 1881년 제이스 가필드 대통령을 암살한 사람이다. 어리숙함속에 광기가 보는 이를 끌어당기는 캐릭터로 만들어졌다.“이 사람은 따지고 보면 사기꾼이죠. 실제 책을 냈지만 베낀 거고, 자기 책 때문에 가필드가 대통령이 됐다고 착각 했어요. 느닷없이 프랑스 대사를 하겠다고 하고 거절 당하자 연회장에서 그를 쏘죠. 그런데 이 작품에선 그 사람이 실제 어떤 사람이었냐는 중요하지 않아요. 아홉 명의 캐릭터들이 서로 중복되지 않는 느낌을 잡아서 풀었어요. 왜 가필드 역을 맡았냐고요? 제가 연출을 해야 하니까 대사가 제일 적은 인물로 맡다보니(웃음)” "공연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어야지"두 편의 뮤지컬 사이 사이 황정민은 영화 ‘신세계’와 ‘전설의 주먹’ 촬영을 마쳤다. 2001년 영화 '와이키키 브라더스’가 본격적인 출발점이 되어 12년 간 황정민의 영화는 매년 평균 2편이 개봉했다. 그 사이 ‘달콤한 인생’에서의 비열한 악역과 ‘너는 내 운명’에서 백퍼센트 순정남 등 팔색조 연기로 관객을 울리고 웃겼다. 휴식이 그리운 적 없었는지 묻자 “직업이 배우인데 멍청하게 있으면 뭐 하나, 슛 들어가면 그게 휴식”이란다. 대중에게 황정민은 영화배우로 각인돼 있지만, 영화 데뷔 전 등 무대에 오르며 연극과 뮤지컬에서 믿을만한 연기자로 자리잡았다. 그런 그가 영화에 데뷔한 이유는 “무대에 관객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컸다.“저는 모든 문화의 근간은 연극이라고 생각해요. 이게 탄탄해야 뮤지컬도 있고 영화도 있는 거죠. 그런데 참 좋은 작품에 관객이 없는 게 안타까웠어요. 물론 제 개인적인 문제도 분명히 있었지만, 그보다 내가 유명해 지면 좋은 공연을 관객에게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이 들었죠.” 한동안 영화에 매진하면서도 무대는 그리운 존재였다. 2009년 뮤지컬 에 출연한 이후 꾸준히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었다. 어 이어 올해 까지, 무대를 찾는 일이 잦아졌다. 창작 뮤지컬을 만들 계획도 있다.“이건 내 얼굴에 침 뱉는 이야기지만, 같은 작품이 우리 나라에 없잖아요. 있었으면 좋아라 하면서 했겠죠, 뭐 하러 미국 역사 이야기를 어렵게 하겠어요. 대부분 똑 같은 쇼뮤지컬에 집중하니까 비록 돈을 벌지 못해도 이걸 내가 아니면 누가 하나, 나니까 하지, 생각해요. 좋은 창작 뮤지컬도 만들어야죠. 창작 작품은 쉽게, 짧은 시간을 들여서 만들고 싶진 않고, 내 평생 한 작을 하더라도 좋은 작품을 해서 관객들에게 ‘한국 작품이 이렇게 나올 수 있어?’란 평가를 받고 싶어요.” 황정민은 다양성에 대한 목마름은 다음에 맡고 싶은 캐릭터에서도 나온다. “심지어 아이스크림도 골라보는 재미가 있는데 공연이든 영화든 골라보는 재미가 없다”며 언젠간 그의 7살 아이도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 영화에 출연하고 싶단다. 우리나라에서 제작이 되지 않아 아쉽다고.그는 2시간 동안 누구에게도 ‘컷’ 당하지 않는 무대와 작은 눈동자의 흔들림에도 거짓이 있을 수 없는 카메라 앞 연기를 할 때 행복하다. 하지만 무대와 영화 중 무엇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도 두루뭉실하게 넘겨 대답하지 않는다. “전 무대가 좋아요. 2시간 무대는 내 링이거든요. 황정민의 공간이 아닌 그 캐릭터의 공간이지만. 누가 범접할 수 없죠. 그런 걸 어떻게 느끼겠어요. 무대가 좋죠. 영화 연기는 더 어려워요. 눈동자의 흔들림까지 잡아버리니 조금이라도 거짓이 들어가선 안 되니까.” 연기에 욕심이 있냐고 묻자 “욕심 있다”고 고민 할 것 없이 답한다. “저는 연기를 안 하는 연기를 해보는 게 욕심이에요. (기자: 그게 뭔가요?) 알고 있으면 했겠죠?(웃음). 우리가 다큐를 보면서 울지만 그 사람들은 연기를 하지 않잖아요. 실생활이니까. 저도 그렇게 하고 싶은 거죠. 늘 화두로 삼고 있어요.” 내년 2월까지 그는 의 정신 나간, 하지만 그 속을 한 번 들여다 보고 싶은 사람들 중 한 명인 귀토로 살아간다. 화려한 쇼뮤지컬들 사이에서 소위 ‘루저’들의 한바탕 소란은 영 남의 일이 아니라 웃기고도 씁쓸한 뒷 맛을 남길 것. “이게 따지고 보면 미국식 마당놀이거든요. 광대짓 하는 희한한 놈들 한번 구경 와 보세요. 루저들의 이야기를 한 번 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12.10 / 조회 18,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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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쌔신> 황당한 대통령 암살범들 “그들은 '왜' 총을 겨눴을까”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이 배우 황정민을 필두로 화려한 캐스팅과 함께 돌아왔다. 은 1800~1900년대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거나, 시도했던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등으로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곡자 스티븐 손드하임의 대표작이다. 이번 무대는 배우 황정민이 뮤지컬 연출로 데뷔하는 작품으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는 가필드 대통령의 암살 미수범 귀토 역을 연기함과 동시에 첫 연출작으로 을 선택했다. 느는 지난 2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미국 대통령 암살이 너무 미국적이라는 이질감을 가지고 있었다”며 “하지만 그들도 세상으로부터 외로운 사람들이라 옹호는 아니지만 연민을 느꼈다”며 이 작품을 선택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어릴 때부터 연극을 해오면서 수많은 아이디어가 오가는 공동작업을 해왔다”며 “그 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 행복하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미국 역사의 암살범들이 하나씩 모이기 시작하다왼쪽부터 부스(박인배) 귀토(박성환) 촐고츠(윤석원) 희망없는 노동자 촐고츠, 매킨리 대통령을 향해 총구를 겨누다비크 역을 맡은 남문철은 “이들이 대통령을 죽이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왜 죽이려고 했는지가 중요한 작품”이라며 “모두 외롭고 연민이 느껴지는 사람들인데, 비크의 많은 대사는 힘들었지만 그 대사로 나머지 8명의 외로움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장가라 역을 맡은 최성원은 “내가 맡은 노래가 이 작품의 넘버들 중 가장 고음역대에 속하기 때문에 약간 부담스러웠다”며 “게다가 일반적인 뮤지컬과 다르게 코드 진행이 예상했던 대로 가지 않아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이런 음악적인 특징은 배역의 감정이 우선시 되었기 때문이라 연기를 보여줄 땐 오히려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다”며 “왜 사람들이 손드하임, 손드하임 하는지 알게 됐다”고 밝혔다. 루즈벨즈 암살 미수범 장가라(최성원)와 목격자들 암살 목적? 그냥 배가 아파서 은 황정민, 박성환, 정상훈, 최재림, 최성원, 박인배, 윤석원, 이정은 등 실력과 개성을 갖춘 배우들이 황당한 이유로 암살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로 분한다. 연출을 맡은 황정민은 “인물 이외의 것들은 모두 쳐내 인물들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해 자칫 우리에게 낯설 수 있는 미국의 암살범들을 어떻게 그릴 지 기대케 했다.은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해 리바이벌상, 주연배우상 등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 상, 조명상 등 드라마 데스크 4개 부문을 석권하며 작품성으로 인정받은 바 있다.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대사가 되고 싶었으나 좌절하자 대통령을 암살한 귀토(황정민) "나는 주님께 가노라" "닉슨, 난 너에게 투표했는데 넌 나라를 말아 먹었어!" 닉슨 대통령 암살 미수범 비크(정상훈) 그들이 총을 겨눴던 이유 전 출연자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뮤지컬 "어쌔신"’나는 주님께 가노라
2012.11.22 / 조회 12,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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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어쌔신> 황정민, 최재림, 강하늘 '암살자' 연기
스티븐 손드하임의 뮤지컬 이 오는 11월 개막한다. 뮤지컬 은 1800~1900년대까지 미국대통령을 암살하고자 했던 인물들을 모티브로 한 뮤지컬.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음악으로 손드하임의 대표작 중 하나로 꼽힌다.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여 토니어워즈 5관왕, 드라마 데스크 4관왕을 석권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특히 화려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는다. 배우 황정민과 박성환이 가필드 대통령 암살미수범 ‘귀토’ 역을 맡는다. 정상훈은 닉슨 대통령 암살미수범 ‘비크’ 역으로, 최재림과 강하늘은 존F케네디 암살자 ‘오스왈드'와 '발리디어' 역에 캐스팅됐다. 최성원은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미수범 '장가라' 역으로 분하며, 박인배는 링컨 대통령 암살미수범 '부스'를 연기한다. 또한 윤석원은 맥킨리 대통령 암살자 ‘촐고츠’,이승근이 레이건 대통령 암살미수범 '힝클리', 이정은과 김민주는 포드 대통령 암살미수범 ‘무어’와 ‘프롱’을 각각 연기한다. 이외에도 이상준, 박영주, 김현진, 유인혁과 아역배우 김태민, 탕준상이 함께한다. 은 11월 20일부터 2013년 2월 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8 / 조회 2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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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갑자기 찾아온 손님, 창작뮤지컬 ‘비지터’
한 가족의 비극적 운명을 그린 창작뮤지컬 ‘비지터(Visitor)’가 지난 7일 돈암동 아리랑아트홀 무대에 올라 9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비지터’는 연극을 각색한 창작뮤지컬이다. 루퍼트 부르크의 ‘리투아니아’를 원작으로 공동연출을 맡은 극단 주변인들의 김성진 대표가 직접 각색하고 대본을 썼다. 여기에 ‘페디큐어’, ‘인당수사랑가’, ‘오! 마이캡틴’등의 음악을 맡았던 김아람이 작곡을 맡아 비극적인 한 가족의 이야기에 긴장감을 더한다. 인적이 전혀 없는 산골의 외딴 집에 가난한 늙은 부부와 절름발이 딸이 살고 있다. 어느 날 산속에서 길을 잃은 사내가 돈 가방을 들고 하룻밤을 묵기 위해 찾아오고, 부부는 그를 정성껏 대접한다. 손님이 잠든 한밤중, 부부는 사내의 돈 가방을 부러워하고, 딸이 사내를 죽이고 돈을 빼앗자고 말한다. 망설이던 부부는 결국 딸의 제안을 받아들여 사내를 도끼로 찍어 죽인다. 하지만 돈 가방을 들고 도시로 도망치려고 하는 그들 앞에 사내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뮤지컬 ‘비지터’에는 ‘렌트’, ‘남한산성’, ‘스프링 어웨이크닝’, ‘넥스트 투 노멀’ 등에 출연한 최재림이 출연한다. 그는 ‘KBS ‘남자의 자격’에서 박칼린의 제자로 보컬코치를 맡으며 대중의 많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유일하게 1인 3역을 연기한다. 중후한 손님부터 거친 사냥꾼, 익살맞은 술집주인까지 그가 선보이는 다양한 캐릭터 변신에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추정화와 고정희가 어머니 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아버지 역에 황성현, 딸 역에 김보경이 캐스팅됐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13 / 조회 9,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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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가방 탐낸 가족의 최후? 창작 뮤지컬 <비지터> 첫 선
루퍼트 부르크의 희곡 ‘리투아니아'를 각색해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가 오는 9월 7일 첫 선을 보인다.
는 인적이 없는 시골 외딴 집에 길 잃은 사내가 돈 가방을 들고 찾아 오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펼치는 작품. 사내를 죽이고 돈을 빼앗는 가족이 맞는 비극을 다루는 블랙코미디다.
등에서 활약한 최재림이 중후한 손님, 거친 사냥꾼, 익살맞은 술집주인까진 1인 3역을 맡고 어머니 역에 추정화와 고정희가 번갈아 연기한다. 아버지 역에 황성현, 딸 역에 김보경이 열연할 예정. 극단 주변인들의 김성진 대표가 각색/대본, 서충식, 김성진이 공동연출을, 김아람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는 9월 7일부터 28일까지 아리랑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극단 주변인들 제공
2012.09.03 / 조회 9,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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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족의 비극적 운명, 블랙코미디 뮤지컬 ‘Visitor’
한 가족의 비극적 운명을 다룬 블랙코미디 뮤지컬 ‘Visitor’가 9월 7일(금)부터 9월 28일(금)까지 아리랑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이번 공연은 연극 ‘최종면접’, ‘카니발’, ‘토스카나’ 등을 무대에 올린 극단 주변인의 첫 뮤지컬이다. 루퍼트 부르크의 원작 ‘리투아니아’를 각색했다. 극단 주변인의 김성진 대표가 직접 각색하고 극단 주변인 상임연출인 서충식과 함께 공동 연출을 맡았다. 음악은 뮤지컬 ‘페디큐어’, ‘인당수 사랑가’ 등의 작곡을 맡은 김아람이 함께한다.인적이 없는 산골의 외딴 집에 가난한 늙은 부부와 절름발이 딸이 살아간다. 어느 날, 산속에서 길을 잃은 한 사내가 집으로 들어온다. 늙은 부부와 딸은 자신들의 가난을 저주하며 사내를 죽이기에 이른다. 사내의 돈을 들고 달아나려는 이들에게 서서히 사내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뮤지컬 ‘Visitor’는 최재림, 추정화 등의 배우 캐스팅으로 주목받았다. 최재림은 이번 공연에서 중후한 손님부터 유머러스한 술집 주인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다.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 ‘금발이 너무해’ 등에 출연했던 추정화와 ‘미스사이공’, ‘헤어스프레이’ 등의 고정희는 어머니 역으로 캐스팅됐다. 아버지 역으로는 황성현이, 딸 역에는 김보경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13 / 조회 9,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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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우리 가족들의 자화상,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안산 공연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2월 18일 토요일부터 19일 일요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 전당 해돋이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평범해 보이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이 가족은 정상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그 내면을 들춰보면 서로에게 위로가 되지 못한 채 살아간다. 작품은 긴 시간 방치된 서로의 상처를 서로 보듬어 간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뮤지컬은 1998년 원작자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의 의해 만들어졌다. ‘Feeling Electric’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워크숍 스케치를 모태로 탄생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2년에 워싱턴의 빌리지 씨어터에서 리딩 후 2005년 뉴욕 뮤지컬 씨어터페스티벌에서 공연했다. 이어서 2006년과 2007년 세컨드 스테이지 씨어터 무대에 선 후,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정식 공연됐다.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의 부쓰 씨어터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2009년 토니어워즈에서 3개 부분을, 2010년 퓰리쳐상을 수상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에는 여주인공 ‘다이애나’ 역으로 박칼린과 김지현이 더블 캐스팅됐다. 또한, ‘댄’ 역으로 남경주와 이정열이 출연한다. 그리고 ‘게이브’ 역으로 최재림과 한지상이 함께한다. 그 외에도 오소연, 이상민, 최수형 등이 열연을 펼친다. 조은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4 / 조회 9,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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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라이브! 뜨거운 시작, 한지상
나긋나긋한 말투, 꼿꼿한 자세만큼이나 질문을 향한 한지상의 답변은 옆길로 새는 법이 없었다. 배우 한지상에 대한 ‘바른 생활 사나이’라는 이미지를 뒤집어보니 올곧게만 흘러온, 한지상의 신념이 보인다. “좋은 연기자, 딱 하나요.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어요”라는 한지상의 바람이 굳고 단단한 신념 속에 무대에서 실현되고 있다. , 한지상 배우의 날렵한 몸놀림과 잘록한 허리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더라. 군대에 있을 때는 11kg이 빠졌었다. 지금은 3kg 정도가 찐 상태다. 바지를 27, 28정도 입는다. 제대 후 바로 을 시작했다. 제대하고, 딱 이틀 쉬고 연습실로 들어왔다. 군복무 때문에 2년 정도를 쉬었더니 적응하는 시간이 필요하더라, 일주일. 다른 사람들 앞에서 뭔가를 한다는 게 부끄럽게 느껴졌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오버를 해서 그런지 잘 쉬지 않던 목까지 가버리고. 병원을 왔다 갔다 하면서 일주일을 버텼다. 일주일이 지나니까 마음도 비우게 되고, 몸도 원래 컨디션으로 돌아왔다. 휴식, 여행도 그리웠을 것 같은데. 제대하자마자 취직할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였기 때문에 그런 생각은 들지 않았다. 작품을 앞두고 여행생각은 사치가 되어버린다. 게이브는 많은 남자배우들이 탐냈던 역할이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데. 역할 발이다. (웃음) 존재하지 않는, 상상의 인물에 대해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설정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연출님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중한 과정을 거쳤다. 관객과 대면하는 요소, 쇼적인 요소가 거의 없이 흘러가기 때문에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적인 드라마가 많은 극이어서 드라마를 일 순위로 둘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네 분의 선배님들(남경주, 김지현, 이정열, 박칼린)이 정말 열심히 달리고 계셨기 때문에 그 속도에 맞춰 같은 배를 탈 수 밖에 없더라. 그런 자극이 없더라도 스스로 열심히 하는 스타일 같다. 너무 통제, 절제하는 삶만 사는 것 아닌가. (웃음) 절제하지 않는데. (웃음) (김)무열이 같은 경우는 확실히 자기관리를 잘하는 친구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극을 줄 만큼. 무열이도 그렇고, 나도 놀 때는 무모하리만큼 나름 잘 논다. 한 가지, 대충해서 평가절하되고 싶지는 않다. 실력이 안되면 근성으로 가자는 판단을 하는 편이다. 2005년, 공연을 혹독하게 했다고. 이상과 현실 사이에 갭을 느꼈던 작품이다. 욕심은 정말 컸는데 ‘준비가 덜 된 상태’를 스스로 느껴야 했고, 역할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라서 작품과 같은 배를 못 탔던 것 같다. 혼도 많이 나고, 혹독했다. 도태되면 안되겠다는 본능적인 판단으로 무조건 열심히 했었다. (웃음) 를 빼놓을 수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 굉장한 소울이 느껴지는 무대세트, 원작, 배우의 힘까지. 드라마, 음악이 엄청나다. 더블 캐스팅된 (홍)광호라는 친구를 만났다는 점에서도 고마운 작품이다. 지금까지도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낸다. 어깨너머로 선배들에게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웠다. 조승우 배우는 “한지상을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꼬셨다, 방에 가둬두고 노래를 배웠다, 대단히 노래 잘하는 친구”라고 호평 하던데. 부끄럽다, 배워야 할 게 너무도 많은 선배가 그렇게 높이 평가해준다는 게 정말 감사하고. 나한테까지 뭔가를 얻어가려는 형 자체가 인상적이다. (웃음) 노래를 부르는데 있어서 중요한 열 가지 요소가 있다면 형은 9개 반을 가진 완벽한 형이다. 그 아홉 개 반은 오히려 내가 형에게 배워야 하는데도 말이다. 형이 갖지 못한 나머지 반 개를 갖고 있다고, 그 반 개까지 후배에게 배우려는 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조승우 배우뿐만 아니라 한지상 배우의 발성, 고음을 탐내는 배우들이 많다. 비법 아닌 비법이라면 ‘오락실 노래방’이다. 오락실에 가면 헤드셋을 끼고 혼자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작은 부스 노래방이 있다. 재수시절, 대학교 1학년 때 정말 많이 다녔다. 학원 끝나고 집에 오는 길에는 항상 들렸던 것 같다. 노래방에 가면 “제가 부른 거 녹음해서 주세요”해서 모니터도 하고. 독한, 노력파의 향기가 나는데. 좋아하는 걸 쫓아서 집착하는 편이다. 노래에 관련해서 집착했던 게 ‘오락실 노래방’ 이 여섯 글자인 것 같다. (웃음) 감정에 빠지거나, 스스로를 심하게 놔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슬럼프도 잠깐 앓았다가 지나가도록 참아내는 스타일이다. 오줌을 참듯이, 끙끙 앓다가. 오뚝이 근성이 있다. 배우로서 가장 경계하는 게 있다면. 고착화되는 걸 멀리해왔다. 잘하는 것만, 외모에 어울리는 것만 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럼 배우적이라고 할 수 없지 않나. 이런저런 색깔의 옷을 입을 수 있는 배우가 되려고 음역대도 안 맞는 작품을 한 적도 있다, . 바리톤 음역대 노래를 소화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했다. 담배까지 폈었었는데, "발성을 바꿔야지, 그게 뭐냐"는 꾸지람만 들었다. (웃음) 개인적인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지만 후회하지는 않는다. 밝은 작품에 대한 욕심은 없는지 궁금하다. 주변 사람들이 항상 “밝고, 상큼한 배역을 좀 해봐라”하고 조언해준다. 아직까지는 부조리하고, 심한 갈등을 가진 작품이 끌린다. 갈등이 심해야 드라마가 밀도 있게 흘러가지 않나. 같은 경우에도 가족이 겪을 수 있는 최대의 갈등이 있고 그에 따른 해소가 있는 작품이다. 올해로 서른 한살이 됐다. 가장 많은 활동을 할 수 있는 시기다. 이럴 때 조심해야 하는데. 군대 가기 전에, 제대를 많이 남겨두고서는 많이 조급해했다. 제대 디데이 세는 것도 점점 지치더라. (웃음) 200일, 100일 남았을 때에는 모든 게 다 내려놓음이 되고. 지금은 신중함에 무게를 싣고 싶다.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좋은 연기자’. 딱 이거 하나다. 다른 수식어는 필요 없다. 그래서 뮤지컬을 하고, 연극을 한다. 사람들에게 욕도 먹고, 난리를 피우면서 ‘반상회’를 계속 하는 이유도 그런 거다. 언젠가는 칭찬도 듣고 그러지 않겠나. 지금은 정말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1.18 / 조회 16,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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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뮤지컬 결산] 올해 최고 공연과 아쉬웠던 공연
2011년은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고, 뮤지컬 전용 극장이 생기는 등 뮤지컬 시장 발전의 기반을 다진 해였다.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 편수와 무대에 오르는 작품 편수, 티켓판매가 높아진 만큼 좋은 작품과 아쉬웠던 작품도 많았던 해였다. 올해 가장 최고의 뮤지컬과 아쉬웠던 공연은 무엇이 있을까. 청강문화산업대학의 교수이자 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연출가로 활동 중인 이유리 교수에게 물었다. 올해 최고 라이선스 뮤지컬? -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자극을 주는 작품”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도 그랬지만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뮤지컬계로 보더라도 새로운 흐름의 작품이다. 또한, 음악성과 완성도 면에서 자극을 주는 작품을 간혹 만날 때가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올해 가장 자극을 준 작품인 것 같다. 귀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한국뮤지컬에서 보기 어려운 소재와 주제 선택”한국의 창작뮤지컬 흐름은 관객 지향적이다. 현재 한국의 뮤지컬 관객층은 20~30대 여성 중심이다. 또한, 뮤지컬에 대한 욕구가 쇼 콘셉트 또는 유쾌하고 즐거운 볼거리들을 원하는 경향이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그러한 면에서 한국 뮤지컬에서는 보기 어려운 소재와 주제를 선택했다. 작품은 ‘가족’, ‘가정’, ‘한 인간의 심리적인 문제’를 추격하면서 그 문제와 곁에 있는 사람들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다루고 있다. 이야기를 구축하는 음악이나 이야기가 상당히 치밀하고 완성도가 높다. 라이선스지만 작품이 가진 정서도 한국 관객 정서에도 잘 맞는다.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통일성 있게 녹여낸 것도 좋았다. 대본의 힘이 굉장한 작품이다.“배우의 섬세한 연기까지 요구하는 연극성 갖춘 뮤지컬”대부분의 뮤지컬은 뮤지컬배우에게 정서보다 양식화된 노래의 함축적인 표현, 노래 연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배우들에게 섬세한 연기까지 요구하도록 텍스트가 만들어졌다. 송스루 작품임에도 연극성까지 밀도 있게 보여주고 있다는 면에서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1998년 원작자인 극본, 작사를 ‘브라이언 요키’와 작곡가 ‘톰 킷’이 만나 ‘Feeling Electric’이라는 제목의 10분짜리 워크숍으로 시작됐다. 2005년 뉴욕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NYMF)에서 공연을 하며 주목받았다. 이어서 2006년과 2007년에 작품을 다듬는 과정을 거쳐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2009년에는 브로드웨이 부쓰 씨어터 무대에 오르며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호평받았다. 이후 2009년 토니상에서 최고 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10년에는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올해 최고 한국 창작뮤지컬? -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 ‘모비딕’ “다루기 꺼리는 주제, 형식의 창작뮤지컬 두 편, 올해 가장 돋보이는 작업들”한국 창작뮤지컬 중에 돋보였던 작품은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와 ‘모비딕’이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한국 창작뮤지컬에서 다루기 꺼리는 ‘노인 문제’, ‘가족 문제’를 주제로 굉장히 쉬우면서도 관객에게 호소력 있고, 흡입력 있게 만들었다. 뮤지컬 ‘모비딕’은 과감한 장르적 실험으로 관객 호응까지 얻어냈다는 것이 좋았다. 올해 굉장히 돋보이는 작업이었다.“향후 한국 창작뮤지컬 제작의 새로운 사례 될 것”두 작품은 모두 뮤지컬 제작 과정을 ‘일반 제작 과정’이 아닌 ‘창작 지원 제도’를 거쳐 단계적으로 완성돼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식구를 찾아서’와 ‘모비딕’은 향후 한국 창작뮤지컬을 제작하는 데 있어 창작 방식의 모델케이스 사례가 되지 않을까 한다.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극단 오징어가 선보인 소극장 뮤지컬이다. 작품은 두 할머니와 세 마리 동물이 펼치는 유쾌한 동거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은 2년간의 제작 과정을 거쳤다. 2010년 창작팩토리의 우수뮤지컬 지원사업에 선정된 후 단계적인 제작 순서를 밟으며 만들어졌다. 2011년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연에서 관객과 언론의 좋은 반응을 이끌어 내며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뮤지컬 ‘모비딕’은 국내 최초로 ‘액터-뮤지션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여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허먼 멜빌의 원작 ‘모비딕’을 원작으로 7명의 배우가 연기, 노래, 연주까지 담당한다. 뮤지컬 ‘모비딕’은 형식의 신선함으로 한국 뮤지컬계에 새로운 자극을 준 작품이다. 지난 6월 24일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첫 선을 보인 뒤 지난 8월 두산아트센터 space11에서 공연돼 관객과 언론의 호평을 동시에 얻었다. 올해 아쉬웠던 작품? - 뮤지컬 ‘천국의 눈물’“많은 기간과 비용 투자에 비해 완성도 아쉬워”라이선스 뮤지컬은 텍스트를 가지고 와서 한국적으로 구현하는 것이라 작품성에 대해 논할 대상은 아니다. 한국 창작뮤지컬에 한 해 이야기를 하자면 뮤지컬 ‘천국의 눈물’을 들 수 있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 같은 경우, 제작하는 데 많은 기간과 비용이 투여됐다. 해외의 뮤지컬 전문 작곡가를 기용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됐지만 한국적 무대화에는 실패하지 않았나 한다. 한국 창작뮤지컬에서 기대할 만한 야심 찬 기획은 돋보였다. 하지만 그것을 정작 한국화하는 작업과 공연으로 완성하는 단계에서 프로듀싱 과정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기대에 비해 공연의 완성도는 높지 않았던 작품이다.뮤지컬 ‘천국의 눈물’은 조성모가 부른 ‘아시나요’의 뮤직비디오를 모티브로 출발한 작품이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한국군과 베트남 여인, 미국군의 대령의 얽힌 삼각관계를 담았다. 작품은 국내의 기획사인 코어콘텐츠미디어와 설앤컴퍼니의 합작, 브로드웨이의 창작진 참여 등으로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천국의 눈물’에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와 ‘몬테크리스토’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과 뮤지컬 ‘와일드 파티’ 등으로 알려진 연출가 가브리엘 베리가 참여했다. 이번 공연의 기획기간만 3년이며 50억 이상의 제작비를 투자한 대형 작품이다. 또한, 브래드 리틀, 김준수, 윤공주, 이해리, 정상윤, 전동석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2 / 조회 1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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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현 기자가 본 2011년 베스트 공연
올해 망각의 방부제가 될 공연은? 공연의 매력이 ‘사라짐의 미학’에 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특정한 시간, 특정한 장소, 특정한 사람들로 빚어졌다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리는 것. 눈사람 같기도 하고, 벚꽃 같기도 하고, 무지개 같기도 하고, 단풍 빛깔 같기도 한. 어쩌면 그런 이유로 수많은 극예술 중에서 가장 자연을 닮은 장르가 공연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렇게 사라져버리는 것을 붙잡고 싶은 게 인간의 본능일진데 사라져버린 공연을 붙잡고 싶은 인간의 본능은 결국 기억으로 귀결됩니다. 매년 연말이면 온갖 장르에서 그해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는 행사가 펼쳐지지만 유독 공연계의 이런 행사가 절실하게 느껴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바로 그 해 명멸한 공연들이 망각의 모래에 묻혀버리는 것을 막기 위한 몸부림으로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명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망각으로부터 그것을 지켜내기 위한 절박한 몸부림. 제가 감히 여기서 올해의 연극과 뮤지컬을 꼽는 것도 역시 특정 공연을 찬미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언젠가 누군가 그 작품들을 어렴풋이 추억하고자 할 때를 위한 망각의 방부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일뿐입니다. 그 대상을 초연작으로 제한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른 공연은 판소리 만들기 자의 ‘억척가’입니다. 브레히트의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한국적 상황에 맞게 번안하면서 판소리 형식으로 풀어낸 이 작품은 연극이 무엇보다 배우의 예술임을 입증한 공연이었습니다. 그 중심엔 ‘예솔이’ 이자람 씨가 있었습니다. 우선 그는 17세기 유럽의 30년 전쟁을 배경으로 한 원작을 한반도에서 태어나 삼국지 시대 중국으로 흘러간 김순종이란 여인의 구성진 이야기로 풀어냈습니다. 그 이야기에 걸맞은 2시간 반 분량의 소리도 작창(作唱)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십여 명의 배역을 모두 혼자 소화해냈습니다. 실로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무대였습니다. 현대 서양의 고전을 동양역사 속에 새겨 넣은 극작 솜씨와 브레히트의 서사극을 한국적 창극으로 풀어내면서 관객을 들었다 놨다하는 연기력을 함께 보여줘 세계무대에 내놔도 통할 공연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페스티벌 봄에 초청된 일본 첼피시 극단의 ‘핫페퍼, 에어컨 그리고 고별사’(3월24~26일 백성희장민호극장)는 펄펄 뛰는 일상을 무대로 끌고 들인 독특한 연출과 연기로 강한 인상을 남겼습니다. 이 작품은 정규직과 비정규직 일본 회사원을 번갈아 등장시키면서 자신들의 속내를 감추기 위해 비슷비슷한 말과 독특한 행동을 반복하는 인물군상을 통해 그들의 허위의식과 그 밑에 숨어있는 죄의식을 절묘하게 드러냈습니다. 배우들은 어눌한 말투와 대조적으로 현대 무용에 가까운 경쾌한 몸짓으로 관객의 맘과 몸을 따로 놀게 만드는 묘한 체험을 안겨줬습니다. 해외공연의 3대 창구로 페스티벌 봄과 함께 가을에 열리는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과 국립극장페스티벌을 꼽을 수 있습니다. 올해 가을축제에선 국립극장페스티벌이 SPAF를 압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체코 프라하국립극장의 ‘마크로풀로스의 비밀’(9월30~10월1일)과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의 ‘상상병환자’(10월14일~16일)가 단연 돋보였습니다. 국내 초연작인 ‘마크로풀로스의 비밀’은 세계적 연출가 로버트 윌슨의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다양한 오브제와 조명 의상 동선을 통해 연출이 결국 공간의 예술임을 뚜렷이 보여줬습니다. 반면 ‘상상병환자’는 감탄할만한 발성과 뛰어난 연기력으로 연극이 배우의 예술임을 유감없이 입증했습니다. 특히 ‘상상병환자’에서는 배우의 대사 전달력을 높이기 위해 음향과 음악을 최소한으로 자제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효과음에 치중해 대사가 묻혀버리는 국내 연극계 풍토를 반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창작극분야에선 국립극장에서 독립해 법인화한 국립극단의 기획공연들이 눈에 띠었습니다. 국립극단은 올 한해 17편의 공연을 무대화했는데 그중에서 창단공연 ‘오이디푸스’(1월20~2월13일)와 ‘주인이 오셨다’(4월21일~5월1일), ‘지하생활자들’(10월7일~30일) 3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한태숙 씨가 연출한 ‘오이디푸스’는 특히 가파른 절벽을 형상화한 세트에 배우들이 매달려 연기한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원작과 달리 오이디푸스가 절벽에서 뛰어내 자결하는 것으로 결말을 맺었는데 이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운명과 오버랩되면서 수천 년 전 고대의 비극이 21세기 한국사회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통찰을 안겨줬습니다. ‘주인이 오셨다’와 ‘지하생활자들’은 극작가 고연옥과 연출가 김광보 콤비의 묵직한 저력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어느새 한국사회에서도 익숙해진 연쇄살인범이란 사회적 문제의 뿌리를 신화적 구조에 얹어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주인이 오셨다’가 연쇄살인이란 비극이 바로 사회적 무관심 내지 차별이란 구조적 문제에서 발생했음을 고발한다면 ‘지하생활자들’은 폭력에 폭력으로 대응해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사회의 집단무의식에 감춰진 죄의식을 들춰내 보여줬습니다. 이 두 작품은 산울림소극장에서 공연된 ‘내가 까마귀였을 때’(3월29~5월8일)가 묶여 고연옥 3부작으로 기억될 필요가 있습니다. ‘내가 까마귀였을 때’는 1997년 외환위기로 해체위기에 몰렸던 중산층 가정이 은폐하고 있는 정신적 상흔을 파고들면서 그것이 결코 과거의 일이 아니라 바로 현재진행형의 문제임을 보여줬습니다. 번역극 중에선 두산아트센터의 기획공연 경계인 시리즈로 소개된 ‘디 오써’(4월26~5월28일)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배우 출신의 영국 극작가 팀 크라우치가 쓴 이 작품은 성과 폭력이 난무하는 끔찍한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극인들의 후유증를 충격적 방식으로 그려냄으로써 현실의 모방으로서 예술이 누려온 면죄부에 대해 근본적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이 작품은 건강한 자기풍자에서 혐오스러운 자기모멸로 물들어가는 유럽 연극계의 병든 현실을 비판한 것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표현의 자유를 운운하면서 성과 폭력의 표현수위를 계속 높여오면서 스스로 병들어가고 있음을 자각 못하고 있는 국내 예술계에게도 경종을 울리기 충분했습니다. 뮤지컬 중에선 라이선스 뮤지컬로는 ‘넥스트 투 노멀’(11월18일~내년 2월12일), 창작뮤지컬로는 ‘모비 딕’(7월19~8월20일)을 꼽고 싶습니다. ‘넥스트 투 노멀’은 조울증과 정신분열증에 걸린 중년여성이란 비대중적 소재를 페이소스 가득한 웃음이 묻어나는 고급스러운 블랙 코미디로 잘 발효시켰습니다. 3층 높이(6.8m)에 960개의 조명을 장착한 철골구조물을 활용한 역동적 무대연출과 록과 랩 재즈 컨트리를 넘나드는 강렬한 사운드도 일품입니다. ‘모비 딕’ 역시 허먼 멜빌의 소설 ‘백경’이란 묵직한 소재에 도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드라마를 시각화하는 것이 아니라 청각화하는 참신한 발상으로 이를 돌파했습니다. 거대한 흰 고래와 망망대해에서 그와 사투를 벌이는 피쿼드 호의 모습을 이미지화하는 유혹에 빠지지 않으면서 철저히 클래식 풍 음악과 노래를 통해 이를 묘파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 피아니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와 같은 전문연주자들을 배우로 기용한 ‘액터 뮤지션 뮤지컬’이란 장르를 개척했습니다. 뮤지션 출신 배우들의 연기력이 어색한 점은 있었지만 저는 이 작품이 너무 ‘볼거리’에 치중해 이미지중독에 걸린 한국 공연계의 고질병을 치유시켜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올해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꼽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언급할까 합니다. 올해는 장애인연극의 기폭제로 기억될만한 해란 점입니다. 일본 중증장애인극단 타이헨(態變)의 ‘황웅도 잠복기’(3월21~22일), 이스라엘의 시청각장애인 전문극단 날라갓센터의 ‘빵만으론 안돼요’(5월10~11일), 호주의 지적장애인 극단 백투백의 ‘작은 금속 물체’(10월14~16일)의 잇단 내한공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 극단이 보여준 공연은 장애인공연이 단순히 동호인연극이나 예술치료의 일환을 넘어서서 새로운 예술적 지평을 열어줄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지적장애인 배우 2명이 수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서울역 승강장 계단에서 펼쳐낸 ‘작은 금속 물체’가 안겨준 시적 감흥은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글 : 권재현(동아일보 공연담당기자)
2011.12.16 / 조회 17,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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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평범하지 못한 이 가족들, 어떻게 보셨나요.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다이애나)와 그녀의 가족 이야기. 파워풀한 록음악과 3층 철제 구조물 무대가 독특한 뮤지컬 이다.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이 작품이 2011년 한국에 상륙했다. 달달한 로맨틱코미디와 퍼포먼스, 화려한 의상으로 가득한 연말 뮤지컬 분위기 속에서 은 가족의 해체와 화합이라는 가볍지 않은 주제로 진지함을 찾는 뮤지컬 관객들을 끌어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이 뮤지컬 관객에게는 어떻게 다가갈지 관객들에게 들어보았다. -------------------------------------------------------------캐스트: 박칼린, 이정열, 한지상, 최수형, 오소연, 이상민 참가자 /관람 횟수차지영 (26) 회사원 /첫관람 장영식 (24) 교사 /두번째 관람 천혜림 (29) 대학원생 /첫관람 최보희 (23) 회사원 /두번째 관람 이지원 (22) 학생 /첫관람 -------------------------------------------------------------에 관심을 가진 이유,"배우와 음악에 주목하다" 지영: 이 작품에 대해 사전에 내용은 몰랐어요. 박칼린 감독님을 좋아하는데 배우로 나오신다고 해서 보고 싶었죠. 영식: 저는 최수형씨 팬이거든요. 이 배우가 출연한 다른 작품도 많이 봤어요. 최수형씨가 캐스팅된 것 보고 일단 관심이 가서 프리뷰 공연 때 부모님과 봤어요. 혜림: 저는 토니어워드 영상을 우연히 봤다가 노래가 정말 좋아서 다른 노래도 찾아 들었어요. 노래를 듣다가 좋아서 미국에 가서 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우리나라에서 공연을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에서는 어떻게 하고 박칼린 감독은 어떻게 연기를 하는지 궁금했어요. 많이 보고 싶던 공연이었죠. 보희: 한국뮤지컬대상 축하공연에서 이 작품을 보고 느낌이 팍 왔어요. 가사 하나하나의 의미가 듣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음악도 좋고, 가사를 느끼다 보니 좀 더 찾아보고 스토리도 알게 됐죠. 얼마 전에 봤는데 내용을 다 알고 봤음에도 감동이 덜하진 않더라고요. 기억이 되게 많이 남아서 다시 보고 싶었어요. 지원: 전 제작사인 해븐 작품을 다 좋아해요. 도 좋아했고요. 들어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보려고 했어요. 또 저도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축하 무대를 봤는데 한지상 배우가 정말 인상 깊었어요. OST를 찾아 들어보기도 했죠. "깊은 공감" VS "무거움" 영식: 처음 볼 때는 되게 어려웠었어요. 특히 1막이. 오늘 다시 보니까 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계산된 것 같더라고요. 두번째 볼땐 오히려 재미있었어요. 전체적으로 연출이 좋은 것 같아요. 그런데 약간 플롯이 처지는 감이 없지 않아요. 아내가 치료하고 나아지고를 반복한다는 느낌. 그건 좀 아쉬워요. 보희: 저는 처음에 볼 땐 굉장히 슬펐어요. 이 가족은 평범할 수 없는 사람들이잖아요. 그래서 많이 울었어요. 두번째 보니 사람들을 어느 정도 이해 하겠더라고요. 이 사람들은 살기 위해 이러는 거구나. 처음에 봤을 땐 불쌍하고 안쓰러웠는데 이제는 저 사람들이 조금은 평범하게 살 수 있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편해졌어요. 지원: 전 좀 어려웠어요. 1막은 조금 지루했고 2막은 재미있었고요. 보면서 한 번 더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공연이 다 그런 것 같아요. 두번째가 더 재미있고, 세번째는 더 재미있고. 그래도 내용 자체가 무거워서 어렵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생각을 해가면서 봐야하니까. 보희: 박칼린씨가 어머니 역할로 나와서 그런지 중년 아주머니들이 공연장에 많이 보이시더라고요. 어른들이 공연 중간 핸드폰 보시고 극에 몰입하지는 않으신 것 같았어요. 영식: 처음에 홍보할 때 가족 뮤지컬이라고 홍보를 하더라고요. 그래서 프리뷰 기간 동안 저도 부모님을 모시고 갔는데 공연이 생각과는 전혀 달랐어요. 가족 뮤지컬은 아닌 것 같아요. 저희 어머니는 친척 중에 비슷한 사례가 있는 분이 계셔서 무척 공감하며 보셨지만 아버지는 박칼린씨가 나온다니까 15분 흥미롭게 보시더니 그 뒤부터는..(웃음) 보희: 그래도 오늘 어떤 아저씨는 나오시면서 눈물을 닦으시더라고요. 각각 받아들이는 게 다른 작품 같아요. 지영: 전 오늘 늦어서 2층에서 관람을 했는데 내용 전달이 잘 안되더라고요. 노래는 좋은데 배우들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서 몰입하기 힘들었어요. 노래와 대사가 너무 많아서 잠시 놓치면 이어지지가 않더라고요. 가사가 들려야 감정이 올라가는데 그래서 전 덤덤하게 봤어요. 공연장 특성도 있는 것 같고요. 음악의 힘은...영식: 배우들 활약이 돋보였던 공연 같아요. 한지상씨는 다른 남자배우와는 다르게 음색이 시원하고 깔끔하다고 느꼈어요. 존재감이 큰 것 같아요. 이정열씨도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시더라고요. 지영: 오히려 박칼린씨가 별로 안 튀고, 한지상, 오소연씨처럼 젊은 배우들이 제일 눈에 띄더라고요. 보영: 전 다이애나 역에 두 배우를 모두 봤는데 박칼린 배우는 목소리가 시원시원하시고 김지현 배우는 감정 표현을 섬세하게 하시더라고요. 오히려 박칼린씨가 대사 전달이 더 잘됐던 것 같아요. 지원: 그런데 박칼린씨 특유의 말투가 있어서 가끔 극중 인물이 아닌 박칼린씨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혜림: 노래가 참 좋아요. 이미 OST를 많이 들어서 관심 있게 들었는데 한국말로 번안을 잘 한 것 같아요. 라임이 딱 맞아떨어지는 영어가 아닌데도 나름대로 우리말로 잘 옮겼더라고요. 지영: 계속 멜로디가 반복되는 느낌이 들어서 어떻게 들으면 지루할 수도 있고 하이라이트가 될만한 넘버나 기억나는 넘버가 별로 없어요. 그런데 계속 들으면 들을수록 좋은 음악이란 생각은 들어요. 영식: 신선하고 세련됐어요. 한국말로 번안할 때 많이 고민했구나 느껴지더라고요. 1막에서 썼던 노래를 2막에서 살짝 처지게 하거나 빠르게 해서 저는 오히려 더 좋았거든요. 넘버들을 잘 살린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보희: 앞으로 계속 볼 작품 같아요. 나 말고 다른 사람이 어떻게 봤는지 듣고 싶은 그런 작품이기도 해요. 혜림: 뮤지컬을 가볍게 보길 원하는 사람에게는 추천하기 힘들고, 많이 생각하며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확실하게 추천하고 싶어요. 지영: 엄마와 함께 보면 무료란 마케팅을 펼치던데, 엄마들 취향은 절대 아닌 것 같아요. 영식: 호불호가 확실히 갈려서 다른 사람에게 자신 있게 추천하긴 힘들지만, 전 재미있게 봤습니다. ------------------------------------------------------------- 별점 (별 다섯개 만점)총점/ 한 줄 평가 차지영 ★★★★ / 음악이 좋고 배우들의 호연이 빛난다. 하지만 조금 어렵고 무겁다. 장영식 ★★★☆ / 호불호가 갈리는 약간 어려운 뮤지컬. 천혜림 ★★★★ / 음악이 좋지만 가사 전달이 제대로 안 돼서 아쉽다. 최보희 ★★★★★ / 내용과 캐릭터에 깊이 공감하는 뮤지컬. 누구에게나 이런 상황은 올 수 있다. 이지원 ★★★★☆ / 첫관람으로 약간 어려웠지만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대중성/ 재관람 의사 차지영 ★★★☆ / 있음. 장영식 ★★★ / 1월 중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볼 예정. 천혜림 ★★★/ 다른 캐스트로 다시 한번 볼 예정. 최보희 ★★☆/ 이미 두 번 더 예매해 놓았다. 이지원 ★★★/ 다른 캐스트로 다시 볼 예정.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2.13 / 조회 14,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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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투노멀> 평범하지 못한, 바로 우리네 가족 이야기
지난 18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공연을 시작한 뮤지컬 이 프레스콜을 갖고 공연장면 일부를 공개했다. 은 겉으론 평범해 보이지만 아들을 잃고 조울증에 시달리는 아내 다이애나와 그녀의 가족의 이야기를 파워풀한 록음악으로 풀어낸 뮤지컬.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선보여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토니상 3개 부문을 수상하고 이듬해 퓰리처상 드라마 부문을 수상, 브로드웨이를 뜨겁게 달군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 해븐 박용호대표(맨 왼쪽)와 전출연진2011년 11월 국내 초연 중인 이번 무대엔 음악감독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은 박칼린과 일본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배우 김지현이 아내 다이애나로 분해 연기력을 뿜어내고 있다. 박칼린은 “연습 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로 적응할 수 있어서 뜻밖이었다”며 “좋은 작품, 좋은 팀과 함께해 힘들지만 즐겁다”라고 말했다. 2008년 뮤지컬 이후 3년 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배우 김지현은 “누구에게나 조증, 울증은 조금씩 있고, 그 기준이 무엇이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가장 기분이 좋았을 때, 가장 우울했을 때를 연상하며 다이애나를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이애나의 남편 댄 역으로 더블 캐스팅된 남경주, 이정열 역시 각기 다른 매력을 보여줬다. 남경주는 “난 더블캐스팅을 좋아하지 않지만, 이정열씨의 연기를 밖에서 모니터링 하면서 놓쳤던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정열은 “진심으로 존경하는 남경주 선배와 한 무대에서 공연하지 못한 건 아쉽다”고 말하기도. 이어 그는 “이번 작품은 미국에 사는 중산층 백인 가족의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들 이야기구나 싶었다”며 “공연을 하며 20년 전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다이애나의 환영 속에서 자라난 아들 게이브 역엔 한지상, 최재림이 활약하고, 죽은 오빠 때문에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한 딸 나탈리 역엔 오소연, 그녀의 남자친구 헨리 역에 이상민, 의사역에 최수형이 출연한다. 은 2012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 "당신은 내 마음을 몰라" 다이애나(박칼린) 댄(남경주) "여보, 제발" 아들(한지상)이 있다고 믿는 아내 엄마의 관심을 받지 못하는 딸 나탈리(오소연) 정신과 상담. 의사(최수형) "그의 죽음을 받아들이세요" 전기치료를 시도하는 다이애나(김지현) 혼란스러운 가족들 아내를 끝까지 지키려는 남편 댄(이정열) "난 살아 있어" 게이브(최재림)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24 / 조회 1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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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깨운 무대! <넥스트 투 노멀>, 남경주 & 김지현
‘한국 뮤지컬의 살아있는 전설’ 남경주, ‘일본 뮤지컬 최고 스타로 피어난 한국 여배우’김지현. 묵직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지키는 남경주, 김지현이 무대에서 다시 만났다. 속물적인 변호사 빌리, 도발적인 벨마로 출연했던 에 이어 을 통해 부부의 인연을 시작하는 두 사람. “의 음악 때문에 일년 이상 공연했던 를 뒤로하고 이 작품의 오디션에 참여할 수 밖에 없었다”는 남경주와 “마지막 한 줄 대사에 뿅 가버렸다”는 김지현의 을 향한 마음은 뜨겁기만 하다. 최고의 수식어를 달고 화려한 길을 달려온 남경주, 김지현의 뮤지컬 인생에 은 짜릿한 진동을 일으켰다. “‘세밀하게 느끼고 있다’는 기분을 정말 오랜만에 느끼고 있어요. 세상에서 쉬운 작품은 없지만 은 더 진지하고, 더 분석적으로, 더 세밀하게 느껴야 하는 작품이거든요. 권태기, 매너리즘 속에 도전에 대한 고민과 싸우고 있을 때 나타나 준 작품입니다.” (경주) “몰입 그 자체에요. 희로애락이 전개되는 이야기에 모든 배우들이 빠져들어요. 단 하루도, 누구 한 명 기가 빠져있는 사람이 없을 정도에요. 모든 배우가 즐겁고, 슬픈 그 분위기에 다같이 빠져들어 있다는 게 좋아요.” (지현) 2009 토니어워즈 3관왕, 2010 퓰리쳐상 드라마부문 수상 등 강력한 입소문을 타고 온 작품에 대한 기대는 프로듀서, 배우를 넘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준비를 하고 있으면 나한테 맞는 작품이 올 것이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던 시기였어요. 조울증 환자인 어머니 역할, 이 정도만 알고 있었지 작품에 대해서 알고 있는 게 없었거든요. “대본을 먼저 읽어볼게요”라고 말씀 드렸죠. 일본 프로듀서 분들도 “그 작품은 좋으니까 정말 꼭 해야 해”라고 조언해주셨는데 사실 대본을 읽으면서도 그냥 그렇게 읽었는데 마지막 대사에 뿅 갔어요. (웃음) “우리가 행복만을 위해 사는 게 아니야, 살아있는 게 행복이야, 살아있는 것 만으로 행복한 거야”라는. 차곡차곡 쌓인 이야기가 마지막 대사에서 힘을 받는데, 그게 정말 대단해요.” (지현) “2년 전에 한 팬이 “뉴욕에서 오빠에게 정말 어울릴 것 같은 작품이 있다”면서 씨디를 선물해줬어요. ‘이런 작품이 있구나, 음악 참 좋네’라는 생각을 갖고 있었고, 해븐의 박용호 대표에게 오디션을 한 번 보지 않겠느냐는 연락을 받았죠. 그 시기가 언제, 어디서 해도 잘되는 로 일년이 넘는 전국투어를 끝내고 나서‘배우로, 이렇게 도전 없는 삶을 살아도 되는 건가’라는 고민을 하던 시간이었거든요. 불확실한 길이 확실한 길이다라는 걸 교훈처럼 달고 말했으면서 전 그냥 똑 같은 생활패턴으로 살았던 거죠. 오디션을 보기로 마음을 먹고, “서울 공연은 못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을 했어요. 오디션에 떨어질 수도 있으면서. (웃음) 그 날 씨디를 들으면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A light in the dark’가 나오는 순간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거에요. “흑흑”하고 울기 시작해서 정말 “엉엉” 소리 내서 울었다니까요. 눈 앞에 펼쳐진 철쭉, 한강대교를 보고 “아름답다~”라고 소리를 지르면서 펑펑 울면서 집으로 왔어요. (웃음) 그 날을 계기로 오디션 준비를 굉장히 즐겁게 했고, 재미있게 오디션을 봤어요.” 16년 째 우울증과 과대망상으로 고통 받는 엄마, 다이애나로 열연중인 김지현은 “다이애나의 무너진 감정에 매일 적응할 수 있다는 게 놀라울 정도”라는 말을 전했다. “크리스천으로 살면서 “난관을 이겨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지고 살아왔어요.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을 알고 살아온 저는 대본을 보면서‘다이애나! 이렇게 이겨낼 수 있잖아’라는 생각이 들죠. 그런데, 다이애나가 그렇게 생각하면 안되잖아요. 초반에는 브레이크를 걸어가면서 다이애나의 감정에 공감하려고 했어요. 그 동안 제가 몰랐던 또 다른 세계들이 보이는 것 같아요. 지금은 매일, 매일 눈물 없이는 연습을 못해요. 절대적으로 이 작품이 신파는 아니지만 연출가님이 “완전히 무너져주세요”라고 요구하시는 부분이 있을 정도거든요. 대본, 음악, 배우들의 감정을 통해서 순수한 에너지를 전달해야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배우로서 느끼는 감동, 자부심이 커요,” “아내가 아들이 죽던 날을 기억해내는 장면이 있어요. 아내인 다이애나에게 “기억하지 말자”고 부탁을 하다가 남편인 저도 그 생각에 휩쓸려 버리게 되는 장면이 있는데, 그 때는 정말 미쳐버릴 것 같아요. 치밀한 감정을 따라가는 게 정말 오랜만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뮤지컬이 아니라 정극을 흡수하는 그런 느낌이에요.” 남경주, 이정열, 20년 만에 배우의 이름으로 무대에 오르는 박칼린, 2008 이후 오랜만에 국내무대에 오르는 김지현의 든든한 조합. 여기에 “영혼을 팔아서라도 에 출연하고 싶다”는 최재림의 각오, 제대 후 복귀작 무대에 오르는 한지상과 오소연 등이 “평범함을 꿈꾸는” 가족 구성원으로 모였다. “주연, 조연 구분을 할 수 없는 작품이에요. ‘여섯 명의 캐릭터가 이렇게 잘 보여질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역할의 맛이 분명하고, 캐릭터를 볼 수 있는 장면들이 맛깔 나게 배치되어 있어요. (남경주) 오빠가 아들 게이브한테 “너희들은 돈을 받고 일하지 말고 돈을 주고 이 역할을 해”라고 말할 정도로 배우들이 탐낼 수 밖에 없는 역할이에요.” (지현) “지금 대한민국에서 중년배우가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역할을 영광스럽게도, 제가 맡게 됐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 같아요. 작품의 밀도도 놀랍지만 이야기와 음악의 밸런스가 아주 고급스럽거든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음악이 세련되게 풀어주고 있어요.” (경주) 조울증, 과대망상으로 고민하는 다이애나와 그런 아내를 보살펴야 하는 댄. 김지현, 남경주는 이후 두 번째 만남이다. “한국에서 하는 첫 번째, 그리고 두 번째 작품인 이번에도 오빠랑 같이 하게 됐어요. “지현아, 이 대사 정말 좋지 않니? 이 부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니?”하면서 끊임없이 뭔가를 끄집어내서 생각하게 만들어주거든요.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계속 하는, 소년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웃음) 오빠가 정체되어 있는 모습은 본적이 없어요.” (지현) “운이 좋아서 남들보다 먼저 뮤지컬을 시작해서, 먼저 이름을 알리긴 했지만 지금도 늘 고민하는 게 ‘더 오래 버티고, 더 오래 이 일을 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이거에요. 이 일은 금방 결과가 보이는 일도 아니지만 가만히 있으면 결과를 얻을 수 없거든요. 연습실에서 제가 기운을 얻었던 것처럼 상실감, 공허함에 쌓인 분들에게 힘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뭔가 얻어갈 수 밖에 업는 공연이에요. 버티면서, 어쨌거나 우리는 현실을 살아야 하는데 그 힘을 주는 공연이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이죠.” (경주) 지난 18일 개막하며 연말 뮤지컬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은 뮤지컬 넘버,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관객들의 호평에 힘을 얻고 있다. 대한민국 뮤지컬의 중심으로, 후배들의 본보기인 두 사람의 열정은 “혼신의 힘을 다할 수 밖에 없는 감정기복을 담은 작품”인 에서 활력을 더했다. “우리나라 공연이 점점 가벼워지는 건 아닌가, 재미 위주로 흘러가는 건 아닌가, 지나친 경쟁에 빠진 건 아닌가라는 느낌에 안타까움이 많았어요. 우리 배우들이 좀 더 과학적, 학구적, 전투적으로 공부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연습실에서 후배들과 많은 고민을 했고, 서로 독려하면서 열심히 했거든요. 제가 요동치는 느낌을 받았던 것처럼, “암흑 다음 한 줄기 빛을 노래한다”는 이 작품의 메시지가 잘 전달됐으면 좋겠어요.” (경주) “한국에서 배우고, 공연을 했던 배우지만 을 하면서 ‘한국에서 배우고, 보고, 느껴야 할 것들이 아직도 많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 저보다 경주오빠의 어깨가 더 무겁겠지만 활발하게 움직이는 저희 세대가 조금 더 연습하고, 조금 더 치열하게 작품을 대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런 자세를 의식적으로라도 가지고 가려고 해요.”(지현) 여유, 관록을 가진 두 배우에게 열정을 더해준 이 꽉 찬 울림으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1.20 / 조회 18,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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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모리츠의 절규 ‘Don't do sadness’
김민정 연출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에 대해 “구성으로는 ‘Don't Do Sadness/Blue Wind->모리츠의 죽음->Left Behind->모리츠 죽음의 주범으로 몰린 멜키어->Totally Fucked'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명장면이다. 장면과 넘버가 서로 정확하게 이끌어주면서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잡는다”고 말했다. 기자의 이야기 : “꿈을 꾸는 것조차 제지당한 한 아이의 절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이번 시즌은 총 네 번 정도 관람했다. 이 작품을 계속 찾았던 이유는 최근 주변의 모든 것들에 지쳐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비가 많이 오던 올해 여름에 나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어지고, 모든 것을 부수고 싶었던 때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찾았다. 마지막 장면, 찬란한 자줏빛으로 물든 아이들이 함께 노래 부르는 것을 바라보면서 나는 매번 삶을 견딜 수 있을 것 같다는 위안을 얻고 돌아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청소년들의 솔직한 성과 사랑, 어른들의 억압에 대한 반발과 상처, 성장을 그린 작품이다. ‘Don't do sadness’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넘버 중 가장 좋아하는 넘버 중 하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가 말했듯 이 넘버로 시작돼 모리츠의 죽음까지 이어지는 장면은 부드러운 구성과 자연스러운 감정 고리를 만들어 냈다. 무엇보다 극단적인 선택 앞에 선 모리츠의 폭발하는 감성을 겹겹이 드러내는 멜로디와 가사가 아름답다. ‘Don't do sadness’는 어떤 곡? ‘Don't do sadness’는 모리츠가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이전에 부르는 노래다. 합격한 줄 알았던 시험은 낙제돼 버리고, 아버지는 낙제한 아들을 부끄러워한다. 자신은 세상에서 ‘겁 많고 실어증에 가까운 정신박약아’로 낙인 찍혀 버렸고, 유일한 탈출구라고 믿었던 ‘멜키어의 어머니’조차 다른 어른들과 다를 바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른들의 압박과 편견으로 궁지에 몰린 모리츠는 더 이상 달아날 곳이 없다. ‘중간고사’에서 낙제하지 않았음을 기뻐하고, ‘기말고사’를 잘 넘기는 것이 당장 눈앞의 ‘꿈’이었던 작은 아이는 주저앉아 버리고 만다. 모리츠는 스스로 준비를 끝마치고 끝을 향해 내달리려 한다. 그때 등장한 일세는 모리츠에게 어린 시절을 상기시키며 같이 놀자고 말한다. 모리츠는 ‘이제는 그만해 / 다 필요 없어 / 슬프지 않아 / 슬픔도 관심 없어 / 더 이상’ 노래하고, 일세는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 /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라고 노래한다. ‘Don't do sadness’는 두 배우의 다른 멜로디가 뒤섞이는 이중창이다. 가사의 조합과 멜로디의 조화가 아름답게 이뤄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가장 큰 감정선을 책임지는 넘버다. 뮤지컬 ‘Don't do sadness’의 가사는? 한국어 Ver. 모리츠달콤해 나비가 되는 환상에내 삶을 채우던 돌덩이는 사라져그저 높이높이 날아오르지저 구름 위를 떠돌지두 눈을 감고서근사해 바람처럼 사는 인생은어느 날 왔다가 어느 날 사라져괜찮아 종일 먼지들이 입안 가득 차도황홀해 그저 떠돌지걱정마 난 슬프지 않아전혀 눈곱만큼도그딴 마음은 집어쳐그 눈물이 다 마를난 슬프지 않아할 만큼 했어이제는 그만해 다 필요 없어슬프지 않아슬픔도 관심 없어 더 이상 일세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들판 위를 지나치는 하루하루다시 가을 오네 바람은 몰래 날 따라와손을 잡지겨울바람 지친 모래 텅 빈 마을 노래해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 떠도는 바람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거친 빛줄기 사는 곳 하루하루 모리츠언젠가 빨랫줄이 되는 환상에빨래를 걸고 온몸을 흔들지뜨거운 태양이 시키는 대로그렇게 날 풀어주겠지달빛이 비추면걱정 마 난 슬프지 않아 (봄이 오고 여름이 오고)전혀 눈곱만큼도 (떠도는 바람 )그딴 말은 집어쳐 (낮은 들판 지나 언덕을 넘어)그 눈물이 다 마를 (봄이 오고)난 슬프지 않아 (여름이 오고)할 만큼 했어 (떠도는 바람)이제는 그만해 (낮은 들판 지나)슬픔 없어 (언덕을 넘어)슬프지 않아 (거친 빛줄기 사는 곳)슬픔은 관심 없어 (하루)더 이상 (하루)오리지널 Ver. MORITZAweful sweet to be a little butterfly.Just wingin` over thingsAnd nothing deep inside.Nothing goin`, goin` wild in you, you know.You`re slowing by the riverside,Or floatin` high and blue.Or may be cool to be a little summer wind.Like once through everythingAnd then away again.With the taste of dust in your mouth all dayBut no need to know.Like sadness, you just sail away.`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sa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open books on the grassSpring and summerSure, when it?s autumnWind always wants toCreep up and haunt youWhistlin? it?s got youWith its heartache, with its sorrowWinter wind sings and it cries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pained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sudden drift of the rainSpring and summer MORITZSo maybe I should be some kind of laundry line.Hang their things on meAnd I will swing `em dry.You`re just wavin` the sun throught the afternoon,And then see, they come to set you freeBeneath the risin` moon. MORIZ (With ILSE)`Cuz you know I don`t do sadness,Not even a little bit.Just don`t need it in my life.Don`t want any part of it.I don`t do sadness.Hey, I`ve done my timeLookin` back on it all.Man, it blows my mind.I don`t do sadness,So been there.Don`t do sadness,Just don`t care. ILSE (With MORITZ)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Spring and summer ev?ry other dayBlue wind gets so lostBlowin? through the thick corn,Through the bales of hay,Through the wandering clouds of the dustSpring and summer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2 / 조회 2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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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4] 인생에 헛된 것은 없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9년 초연부터 이 작품을 연출해 온 김민정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잔혹하지만 아름답다”고 했다. 그의 말대로 이 작품은 참혹하도록 잔인하지만 벅차오르도록 찬란하다. 그들의 성장은 보랏빛이다. 보라색은 ‘죽음과 불행’을 의미하지만 ‘사랑과 숭고함’을 나타내는 색이다. 마지막 순간, 무대를 가득 채운 쪼개진 빛깔들 사이로 가장 먼저 보랏빛이 눈에 들었던 것은 그들의 상처와 성장이 진실로 숭고해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풍이 지나간 자리, 홀로 남겨진 들판에서 ‘침묵’과 ‘대답’을 갈구하는 ‘보랏빛 라벤더’의 시린 외침이다. - 일어나, 인생은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강압적인 사회 아래에서 이유 없이 억압당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다. 기존 작품들이 많이 다룬 ‘사춘기’를 소재로 하고 있지만 직접적이고 과감한 표현 방식이 인상적이다. 몽우리를 몽글몽글 피어올린 도라지꽃은 하늘을 향해 고개를 내민다. 젖은 바람 속 묻어나오는 잔인한 태풍의 음흉함도 모른 채, 하늘을 향해 마냥 웃는다. ‘멜키어’, ‘모리츠’, ‘벤들라’는 그 나이에 맞는 너무나 당연한 호기심 때문에 꽃을 피우기도 전에 꺾이고 만다. 모든 것을 휩쓸어버린 태풍의 한가운데 ‘멜키어’는 혼자 남는다. 태풍의 눈, 그 고요한 정적 속에 그는 겨우 가느다란 뿌리를 다시 땅에 내린다. 그의 숨이 꺼져버리려 할 때 ‘모리츠’와 ‘벤들라’의 썩고 부러진 뿌리와 잎이 그에게 다시 살아갈 자양분을 주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김민정 연출가는 “이 작품의 주제는 ‘인생에는 그 어떤 것도 헛되지 않다’ 혹은 ‘인생은 고통이다, 그러나 살라. 그것이 인생이다’”고 말했다. ‘멜키어’가 생의 끝자락에서 살아야만 했던 것은 가장 사랑했던 이들을 지키지 못한 죗값 때문이다. 그는 죄스러운 삶일지언정, 그들의 그림자를 안고 살아가야만 한다. 꾸역꾸역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 그들이 누리지 못한 삶까지 살아야 한다. ‘모리츠’와 ‘벤들라’가 ‘죽음’을 통해 가르쳐준 ‘인생’은 너무 값진 것이었으므로. - 지금 성장하는 중입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인배우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폭발하는 감성이 필요한 작품이다. 이제 막 피어나기 시작한 신인배우들의 열정은 작품의 감성과 잘 어우러진다. 이번 공연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도 신인이다. ‘멜키어’ 역의 윤현민은 비주얼 적으로 영민하고 늘 반짝거리는 ‘멜키어’와 잘 맞아떨어졌다. 연기의 깊이는 아직 얕지만 감정 표현에 인색하지 않다. 연출가 유희성도 최근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윤현민을 꼽았다. ‘벤들라’ 역의 송상은은 이번 공연이 데뷔작이다. 그녀는 맡은 역할을 무리 없이 소화해 냈다. 넘버를 부를 때 소리에 힘이 부족한 점이 아쉽다. ‘모리츠’ 역의 정동화는 오늘을 사는 아이인 ‘모리츠’를 설득력 있는 해석으로 그려냈다. ‘한센’ 역의 김성일은 도도하지만 능청맞은 연기로 관객이 캐릭터를 엿보게 만들었다. ‘마르타’ 역의 유주혜도 캐릭터에 어울리는 그늘진 얼굴과 분노를 억누르는 강렬한 목소리로 관객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신인 배우들의 ‘설익은 사과’ 같은 감성은 초연과 같은 강렬함을 주지는 못해 아쉬웠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 중인 배우들은 다치고 무너지며 성장하는 극 중 인물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세상의 억압이 아이들을 성장시키듯 이 작품의 배우들도 슬프지만 아름다운 자줏빛 여름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다. - 관습을 거부한 강렬한 ‘얼터너티브 록’ 사운드, 관객의 심장을 때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음악을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현실에 ‘억압된 10대의 마음’과 ‘록’이라는 장르가 가진 폭발성의 조화는 기가 막히다. 특히, 기존의 주류적 관습을 거부한 ‘얼터너티브 록’은 작품 속 달아오른 쇳덩이 같은 감성을 더욱 뜨겁게 한다. 신비롭고 독특한 사운드는 등장인물의 감정을 담아 관객의 심장을 헤집는다. 또한, 무대 뒤편에 그대로 드러낸 밴드와 조선아 음악감독의 정열적인 지휘는 공연 관극과는 또 다른 즐거움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소품과 무대의 상징성도 도드라진다. 1막 마지막 장면, ‘벤들라’와 ‘멜키어’의 관계 장면에서 줄로 연결돼 공중으로 상승하는 바닥무대는 흔들리는 두 인물의 감정 표현에 탁월했다. 무대 뒤쪽으로 걸린 오브제들은 작품 속 인물들과 연결돼 있다. ‘모리츠’의 등장에 빛을 발하던 ‘머리 없는 소년’의 액자는 그의 운명을 떠올리게 한다. 무대를 채운 오브제들은 파실파실하도록 마른하늘에 훅 끼쳐오는 젖은 들꽃 향내처럼 공연이 끝난 후에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신선호 안무가는 “이 작품의 안무는 이야기와 잘 연결돼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몸을 터치하는 안무는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테마 안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전반에 등장한다. 오리지널 창작 팀에서 안무를 맡은 ‘빌 T 존슨’은 극 중 인물들의 성적 욕구와 호기심, 끓어오르는 분노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특히, 첫 장면에서 느리고 부드럽게 아이들의 호기심을 표현하던 테마 안무가 후반부에서 온몸을 뒤트는 격렬하고 빠르게 사용되는 장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명장면이다. 태풍이 지나고 ‘멜키어’는 혼자 남았다. 그는 ‘죽음’ 앞에서, ‘모리츠’와 ‘벤들라’가 남긴 바람 끝에 스민 슬픈 ‘삶’의 향내를 맡는다. 너무나 아름다웠고 신비로웠기에 일찍 꺾일 수밖에 없었던 슬픈 꽃의 운명을 서러워하면서 말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8 / 조회 7,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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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스타는 없다”
“각 배우별 버전이 있을 만큼 배우에 따라 서 질감이 달라지는 작품인 의 가장 큰 매력은 즉흥성에 있다. 초연에 비해 섬세하고 풋풋한 매력이 강해졌다.” “당신의 심장을 두드리는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무대가 다시 시작됐다. 2011 에는 에 이어 단번에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된 윤현민과 이번 무대를 통해 뮤지컬 첫 무대에 오르는 벤들라 송상은을 비롯한 일곱 명의 신인배우들이 펼쳐내는 풋풋함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번 캐스팅에 대해 “일부러 신인배우를 뽑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밝히며 “초연 당시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스타 배우들이 이 작품에 어울리는 모습을 하고 있었고, 이번 오디션에는 신인배우들이 몰려서 지원했다. 이 작품이 첫 무대인 일곱 명의 배우뿐만 아니라 잘하는 중고 신인배우들도 많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 몰입해줄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하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의 매력을 공연 때마다 달라지는 예측할 수 없는 즉흥성에 있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초연과 비교해서 신인배우들이 많아지면서 기량적으로 능숙하다고 할 순 없지만 공연 특성에 맞게 풋풋해진 매력은 더해졌다”고 말했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말하듯이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의 음악적 특징”이라며 “캐스트에 따라 생긴 음악의 변화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초연에 비해 좀 더 디테일 해졌다”고 덧붙였다.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멜키어(윤현민), 모리츠(정동화)"요즘 내가 이상해, 그 그림을 본 순간부터"한센(김성일)"나는 매일 밤~""난 모리츠가 좋아""아, 멜키어는 정말 멋져""난 슬프지 않아, 할만큼 했어!"어딜까, 내 몸 숨길 수 있는 곳블라블라블라Totally Fucked!Q. 게오르그 이진규 배우 가장 연장자인데. 10대 연기가 어렵지 않나.A. 아...네 이 역할은 처음이자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흠~.우리 제법 잘 어울려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16 / 조회 15,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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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콜 현장
6월 14일 오후 3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콜이 열렸다. 이 날 프레스콜은 주요 장면 시연과 주연 배우들의 포토타임, 제작진과 배우와의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891년 독일을 배경으로 한다. 작품은 사춘기의 격정에 휩쓸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얼터너티브 록 음악을 기반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초연 당시 김무열과 조정석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아이돌이나 뮤지컬 스타를 기용하지 않았다. 이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신인만 7명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신인 배우 기용으로 젊고 풋풋해진 감성을 선보인다. 박용호 대표는 “신인들만 뽑으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박용호 프로듀서는 “2년 만에 작품을 다시 하게 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끝나는 날까지 공연의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민정 연출은 초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라이선스 작품이라 형식을 바꿀 수 없다. 이 작품의 매력은 즉흥성이다. 연기하는 배우에 따라 작품의 질감이 달라진다. 어린 배우들이라 기량적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풋풋해졌다”고 밝혔다. 조선아 음악감독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음악적 특징에 대해 “음악은 얼터너티브 록을 기반으로 한다. 특징은 여자 배우의 아리아가 일반적인 뮤지컬 형식을 따르지 않는다. 말하듯이 감정을 전달하기 위한 음악이다. 작년보다 음악이 디테일해졌다.”고 설명했다. 온 몸을 터치하는 독특한 안무에 대해 신선호 안무가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안무는 작품의 이야기와 잘 연결되어 있다. 안무 하나하나에 메시지가 있다. 작품의 모든 안무는 캐릭터의 내면을 표현한다. 온 몸을 터치하는 안무가 이 작품의 테마처럼 이뤄져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_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15 / 조회 8,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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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공연 라인업
2011년 공연계 하반기가 주목된다. 독특한 매력으로 오랜 시간 꾸준히 열띤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에 더하여,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의 신작들과 영화 원작으로 뮤지컬로 부활한 창작 무대도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양해진 멋과 맛으로 다가올 2011년 하반기 공연 예정작, 미리 보고 찜 해보자.(2011년 6월 13일 기준. 추후 변경 가능)* 무비컬, 드라마컬 강세하반기 뮤지컬 무대의 단연 강세는 영화,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신작 무대이다. 은 동명 영화를, 은 드라마를 바탕으로 뮤지컬로 만들었다. 상반기 개막한 을 비롯, 대중들에게 사랑 받은 친숙한 이야기들이 무대에서는 어떻게 풀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 화제작이 온다 -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뜨겁게 달궜던 두 편의 화제작이 상륙한다. 은 정신질환으로 고통받는 한 여인과 그의 가족의 모습을 담은 록 뮤지컬로 2009년 뉴욕 초연, 그 해 토니어워즈에서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여우주연상, 최우수음악상,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 등을 수상한 신작이다. 역시 2008년 런던 초연 이후 파리, 일본 등지에서 공연을 이어 온 화제작. 두 편 각각의 주연으로 박칼린과 조승우라는 화제의 인물이 캐스팅 되어 더욱 관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 명불허전의 작품들, 후회는 없으리 이미 많은 관객들에게 작품의 매력을 확인시켜 준 무대는 더욱 선택에 후회가 없다. 오스트리아 뮤지컬의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 는 국내 초연 멤버들이 대거 그대로 다시 뭉쳐 초연의 화제를 이어가고 있고. 등 과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작품들은 비교적 폭넓은 관객층에게 만족감을 줄 수 있는 작품으로 꼽힌다. 나만의 개성, 나만의 스타일이 더욱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법, 마니아 층의 전폭적인 지지르 받고 있는 등의 작품은 말랑말랑한 데이트용 무대에 지쳐있는 관객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다. * 재미와 의미 검증된 탄탄한 앵콜 공연작품성과 재미 면에서 모두 박수를 받은 믿을 만한 무대가 대거 포진 된 하반기 연극계이다. 각각의 개성들로 알찬 작품들은 다수의 관객들에게 더욱 알맞다. 등은 젊은이들의 사랑과 열정을, 등은 오늘날을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 진한 연극 맛, 신작에서 더한다 신작을 만나는 기쁨은 연극에서 더욱 많다. 죽은 여자 아이돌을 추모하기 위해 모인 오타쿠 아저씨들이 모여 반전의 추리가 이어지는 은 개성 강한 캐릭터에 황당한 웃음, 치밀한 전개로 젊은 층들의 폭소를 기대할 만 하다.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의 ‘경계인’으로 살아온 재일동포들의 인생사를 풀어낸 과 실존 작가를 등장시켜 예술인으로서의 삶과 고뇌를 담아 낸 은 타인의 삶을 통해 이 시대를 조망하게 해 준다. * 국내 가수들, 이미 콘서트 대전 시작'나는 가수다'를 선두로 한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매년 연말에 집중되어 있던 콘서트 편수가 대거 확장했다. 해외 뮤지션과 일부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되었던 콘서트 관객들이 뛰어난 가창력과 노련미를 자랑하는 국내 가수들의 무대에 집중하고 있다. 김연우, 임재범, YB의 무대를 비롯, 케이윌, 장기하와 얼굴들의 새로운 무대도 콘서트장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고 있다. * 여름에만 즐길 수 있는 특별 콘서트방학, 휴가 시즌을 맞아 시원함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름 콘서트도 빼 놓을 수 없다. 매년 수영장 콘서트 지존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DJ DOC의 와 돌아온 공연둥이 싸이의 , 지난 해에 이어 소극장 콘서트로 관객들의 휴가를 채워주는 손호영 콘서트 [Hoyoung 2 Ocean시즌2]도 다시 만날 수 있다. * 하나의 깊은 맛한 악기의 진정한 매력과 멋을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놓치지 말자.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가 리스트 탄생 200주년을 맞아 리스트의 작품을 6월 19일과 25일 이틀간 '문학 관련 작품 ' 후기 작품' '소나타'로 나눠 연주한다. 또한 송영훈과 젊은 3명의 첼리스트들이 함께 하는 에서는 결코 가볍지 않은 첼로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아쉬케나지, 에브게니 키신, 미샤 마이스키하반기 별들이 모인 무대, 이미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세 사람의 조합 연주는 클래식팬들에게 다시 찾아 오기 힘든 무대가 될 것이다. 뛰어난 피아니스트이자 외유내강의 지휘자로 유명한 아쉬케나지가 이끄는 시드니 심포니에서 에브네기 키신과 미샤 마이스키가 각각 협연한다. 단독 연주회에서 '네버 엔딩 앵콜'로 자정에야 연주를 마치는 키신의 일화는 천재 연주자가 관객들에게 주는 또 다른 감동의 선물이었으며, 폭풍같은 감정을 눈부신 기교와 윤기 있는 선율로 풀어내는 미샤 마이스키의 연주는 첼로 거장의 진면목을 보여준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디자인: 정혜린
2011.06.13 / 조회 23,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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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백 <스프링 어웨이크닝>, 새로운 질감 느낄 것”
여전히 뜨겁다. 2009년 ‘파격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국내 첫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이 새로운 얼굴로 무장하고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에는 야구선수에서 뮤지컬배우로 변신한 윤현민, 대학가요제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송상은, ‘남자의 자격’, 최재림 등 주목 받는 신예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지난 19일 열린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새로운 ‘스프링’ 멤버들이 선보이는 ‘Bitch of living’, ‘Touch me’, ‘Totally fucked’등 주요 넘버와 장면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김민정 연출가는 “그(멜키어)를 대신해서 세상에 말하고 싶은 것들을 분출 하는 거야”라며 극중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연습현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컨셉상으로 봤을 때 초연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고 밝힌 김민정 연출가는 “은 배우들이 가진 영혼의 힘으로 움직이는 공연이기 때문에 새로운 캐스트들의 질감으로 초연과는 다른 느낌을 맛보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독일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을 팝 싱어송라이터 던컨 쉭의 강렬한 비트와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언어, 감각적인 안무 등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과 함께 국내 초연 당시에는 한국뮤지컬대상 3관왕, 더뮤지컬어워즈 2관왕을 기록한 바 있다. 연습장면뉴 벤들라(송상은)아, 아기가 생기는 건 말이다~Mama who bore me!멜키어(윤현민)모리츠(정동화), 나 요즘 이상해!자살동기를 부여한 사람은 바로 너!게오르그(최재림)우리들의 세상, 어른들과의 싸움!'Totally fucked’ 플디기자와 함께, 박정희 “정말 후끈 하네요, 이런 기분 처음이에요!” 연습실 취재에 동행할 ‘플디 기자와 간다’ 공고를 보고 손가락, 발가락 다 들고 지원했어요! 연습실을 정말 와보고 싶었거든요. 연습실에 와보니까 끓어오르는 욕망이 느껴지네요. 아쉽게도 초연을 놓쳤었는데, 기대감이 커졌습니다. 멜키어 역할을 맡은 윤현민 배우는, 정말 크게 될 것 같습니다(웃음). 뜨거운 에너지 얻고 갑니다!” 권혜영 “ 다섯 번 관람했던 마니아랍니다” 초연 때 다섯 번 정도 관람했었는데요, 오늘 새로운 캐스트들의 연습을 보고 나니까 초연 때와는 다른 느낌의 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감이 커졌어요. 록, 펑크에 가까운 뮤지컬넘버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움직임을 좋아하는데 새로운 캐스트 분들이 정말 열심히 하시네요(웃음). 모리츠 캐릭터를 가장 좋아했는데요. 정동화 배우의 모리츠는 조정석 배우의 모리츠와 비슷하면서도 좀 더 아이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것 같아요. 벤들라 송상은 배우는 이 작품을 계기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게 될 것 같아요., 멜키어 윤현민 배우는 두터운 팬 층을 가진 이유를 알 것 같네요.(웃음)” 뮤지컬 은 오는 6월 3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20 / 조회 14,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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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율은 시작됐다”, <스프링 어웨이크닝> 윤현민 & 송상은
말갛다. 생애 첫 인터뷰를 하게 됐다는 송상은과 생애 두 번째 뮤지컬 무대를 준비 중이라는 윤현민은 말간 수채화가 뿜어내는 싱그러움을 갖고 있다. 뜨겁다. “내면 속 숨겨졌던 호기심을 발동시켜 벤들라의 마음으로 살고 있다”는 송상은과 “멜키어를 연기하면서 점점 성숙해지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는 윤현민은 애사심으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이 갖고 있는 뜨거운 초심, 솟구치는 에너지를 갖고 있다. 돌아온 이 뜨거워진 이유, 뜨거운 신예 윤현민과 송상은의 이야기다. 의 두 번째 무대입니다. 현민 초연 때 상도 많이 받았고, 평범하지 않은 뮤지컬로 이름을 알렸잖아요. 워낙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초연의 기억, 향수에 젖어계신 분들이 많아요. 초연의 힘과 지금의 힘을 절충해서 가져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첫 에 대한 향수를 간직하신 분들이 계시니까 이번엔 더 많은 분들이 보러 와주시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어요. 상은 지난 번 은 그 때 그 공연대로, 이번 은 이번 대로 다른 것 같아요. 연습 초반에는 예전 벤들라를 따라 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왜 전 배우 색깔을 그대로 가지고 가니?”라고 혼도 많이 났어요. ‘벤들라가 되려고 하지 말고 송상이 되자’라는 생각으로 하나씩 채워나갔더니 예전 벤들라가 없어지더라고요. 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은 아니지만, 신인배우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작품인 것 같아요. 현민 관객 분들도 좋아하시지만, 배우들이 탐을 낼 수 밖에 없는 힘을 가진 이야기에요. 를 할 때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은 최고야! 이 작품은 꼭 해야 해”, 주변에서 하도 그러길래 ‘아, 대체 뭔데 다들 저래?’하고 시나리오를 봤는데. 와, 정말 좋았어요. 일단 노래가 정말 좋고, 공감을 그렸을 때 정말 멋있어요. 배우들이 인정하는 작품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상은 초연을 네 번 정도 본 것 같아요. 마니아라면 마니아인 거죠, 제가. (웃음). ‘와, 저 앙상블 가운데 내가 서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었어요.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연기를 전공했는데, 3학년부터 활동을 할 수 있거든요. ‘3학년이 되면 오디션을 봐야지’라고 생각하다 오디션을 봤어요. 정말 제가 벤들라가 될 줄은 몰랐어요. 벤들라가 아니라면요? 아, 당연히 벤들라를 꿈꿨지만, 생애 첫 오디션이기도 했고 역할에 상관없이 무대에 서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면서도 오디션에는 정말 벤들라와 똑같이 하고 갔어요. (웃음)옷도 똑같이 입고, 최대한 호기심 많은 눈으로 심사위원 분들을 쳐다보고. 벤들라 이미지 메이킹을 한 거죠. “저는 벤들라와 굉장히 비슷한 아이에요, 조금만 손 봐주시면 정말 잘할 수 있어요”라고. 친구들은 “드디어 하는구나”라는 반응이에요. 제가 이 작품 꼭 하고 싶다고 노래를 부르고 다녔거든요. 현민 상은이는 호기심 많은 벤들라의 모습과 비슷한 점이 많아요. 멜키어와 벤들라 둘의 호흡이 중요한데 호흡도 잘 맞고, 충분히 사랑스러운 아이에요. 초연 당시 대단한 화제작이었어요. 파격적인 연출, 특히 노출연기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것 같아요. 상은 주변에서도 “괜찮겠니?”라고 물어보시는 분들도 많아요. 연습실에서는 아직 노출장면을 이어가지 않아서 솔직히 아직까지는 실감이 안 나요. 노출에 신경 쓸 겨를이 없어요. 춤, 노래, 연기 할게 정말 많아서 부담감이 피부로 와 닿지는 않아요. 현민 작품에 빠져들다 보면 그런 생각들이 없어져요. 작품의 힘인 것 같아요. 초연 배우들에 대한 부담감까지 더해졌을 것 같은데요. 현민 그런 건 없어요. 초연 때 관심들이 이번 공연까지 이어져서 오히려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해요. 배우들도 다들 젊은 친구들이라 잘하려는 욕심이 커서 항상 생동감이 넘쳐요. 안무도 과격하고, 이야기에 빠지다 보면 지치기도 할 텐데 다들 힘이 넘쳐서 연습실에 오면 저도 같이 힘을 받아요. 생일날에는 연출님이랑 의기투합해서 몰래 카메라 이벤트도 하고. 즐겁게 연습하고 있어요. 송상은 배우는 아버지(송영창 배우)와 함께하고 있습니다.상은 ‘잘해라, 겁먹지 말고’라는 응원도 해주시고. 연기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발랄하고 명랑했던 소녀가 비극으로 치닫게 될 때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너무 비련의 여주인공처럼 연기하지 말라고 하세요, 더 크게 보고 앞서서 걱정하지 않도록 잡아주세요. 연습 시작하기 전에는 아빠와 같은 무대에 선다는 것 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괜찮아요. 현민 지난번에는 “힘들다”고 하길래 “그래, 힘들지. 왜 힘들어?”하고 물으니까, 연습실에서도 지적을 받는데, 집에 와서도 아버님이 그렇게 노트를 해주신대요. (웃음) 전 마냥 부럽다고 말하거든요. 상은 오빠가 한 달만 바꿔 살자고 그래요. 집에 오면 “너, 아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거였어”라고 다시 또 지적하시곤 해요. (웃음) 송상은 배우의 대학가요제 수상경력이 눈에 띄던데요. 상은 아휴, 세상에. (웃음) 현민 상은이한테 많이 배워요. 노래를 부르다가도 “이 부분 맞아?”라고 항상 물어봐요. 목소리도 안정적이고 정말 기가 막혀요. 벤들라 노래들이 안정된 호흡으로 흔들리지 않고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가장 어려운 점은요? 현민 장례식 장면은 할 때마다 힘들어요. 눈물이 터질 까봐. 아버지, 친구들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터지는 걸 꾹꾹 참아야 하거든요. 그들의 슬픔을 바라보는 것도 힘들고…. 상은 벤들라라는 캐릭터를 찾아가는 게 가장 어려운 것 같아요. 첫 뮤지컬인지라 노래, 연기, 춤 삼박자를 같이 가져간다는 게 어려워요. 이게 따로 보면 절대 같이 못하는 건데. 워낙 걱정 없이 사는 스타일이고, 긍정적인 편이라 연습 때 혼나도 ‘혼났다, 다음에 잘하자’ 이런 주의에요. 지금은 지적을 받더라도, 그 다음엔 달라진 모습으로 칭찬받으려고 더 악착같이 하게 되요. 현민 말투가 부드러운 편이거든요. “멜키어 대사가 힘이 없게 들린다”는 지적을 많이 들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힘이 보인다, 잘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해주시니까 기분이 좋더라고요. (웃음) 상은 저는 반대로 벤들라 말투가 똑 부러진다고, “멜키어가 다가오지를 못하겠다”는 지적을 들었는데. 요즘엔 “많이 따뜻해졌다, 사랑스러워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어요. 점점 강약조절이 되는 단계인 것 같아요. 역할에 빠져들수록 힘든 점도 많을 것 같은데. 상은 그래서 공과 사를 구분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오늘도 뺨 맞는 장면을 하고 왔는데, 엉엉 울다가도 바로 떨쳐버리고 송상은으로 돌아오려고 해요. 벤들라가 될수록, 극이 전개될수록 점점 어두워지는데 그 안에만 빠지지 않으려고 나중에는 꼭 저로 돌아오려고 해요. 현민 지금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인데, 멜키어가 되면서부터 제 스스로 성숙해지는 걸 느껴요. 어른들이 감추려고 하는 이야기를 꺼내서 하고, 어른들과 대등하게 이론적으로 이야기할 줄 아는 멜키어는 정말 어른 같은 소년인 것 같아요. 지금 제 앞에 놓인 상황에서도 ‘멜키어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라는 대입을 해보곤 해요. 이 주는 힘은 무엇일까요. 현민 야구선수에서 배우로 전업한 이후로 만 바라봤어요. 6개월 넘게 그 작품을 했는데, 끝나고 나니까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는 거에요. 왜 그런가 생각해보니까 는 제가 정말 하고 싶고, 소망했던 무대여서 그랬던 것 같아요. 공연을 한다는 자체로 그냥 좋고, 행복했어요. 은 욕심이 생가는 무대에요. 워낙 어려운 작품이기도 하지만 이 작품 연습을 시작했을 때와 지금 제가 얻은 것들이 엄청 많거든요. 성숙해지기도 했고. 공연을 올리기 전, 공연 기간 내내 그 과정도 소중하게 다가오지만 이 작품이 끝나고 났을 때 배우 윤현민이 정말 많이 변해 있겠다, 라는 기대감이 커요. 상은 이 작품을 하면서 첫 사춘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부모님이 “한 번 크게 깨질 거다”라는 말씀을 하실 정도로 다행스럽게도 큰 어려움 없이 자랐는데 을 하면서 위기를 겪고 있는 것 같아요.(웃음). 작품이 끝나면, 정말 커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작품을 하고 있는 동안에는 지금 이 마음을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면 좋겠어요. 설레임과 기분 좋은 뜨거움 지금 이 마음요. 기대주 배우로 꼽히는데요,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요. 현민 오만석 선배님 등 현장에서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통해서 많은 조언을 듣고 있어요. 최민식 선배님처럼 연기 잘하고, 공형진 선배님처럼 다방면에서 활동할 수 있는 모습도 좋은 것 같아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작품을 계속 하고 싶어요. 그런데 전 제가 하는 게 가장 재미있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가 가장 재미있었는데, 음…. 지금은 이네요. 하하. 상은 옛날부터 목표는 딱 하나였어요. “이 역할은 송상은 아니면 안되겠네”라는. 뚜렷한 색이 있어서 저를 믿고 찾아오는 관객이 있는 배우요. “송상은 나온대, 재미있겠네! 보러 가자"는 믿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5.16 / 조회 2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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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가장 격렬했던 조선의 비극을 엿보다, 뮤지컬 ‘남한산성’
무대는 병자호란을 겪었던 조선의 임금인 인조와 고뇌하는 선비 오달제의 갈등과 고민, 조선 땅을 아버지 마음으로 보고 괴로워했을 주인공들의 진심으로 채워진다. 뿐만 아니다. 관노 출신의 청나라 통역관인 정명수, 기생 난생의 이야기는 또 하나의 축을 이루며 극을 긴장감 있고 묵직하게 끌고 간다. 광대부부인 훈남, 순남이의 등장은 뮤지컬 ‘남한산성’이 갖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가볍게 털어주며 관객들이 떠안게 될 부담을 감소시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지난 해 초연 이후 두 번째다. 남한산성이 위치한 성남시가 지역브랜드화를 목표로 김훈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제작했다. 2009년 공연 당시 많이 지적받았던 어설픈 이야기구성 역시 재공연을 앞두고 수정, 보완을 통해 한층 더 매끄러워졌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양쪽 스크린을 통해 전체적인 줄거리 설명을 해주기 때문에 인물들 사이의 관계나 역사적 사실 등은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다. 아이돌가수의 출연이나 스타들을 이용한 마케팅 없이 순수하게 뮤지컬 배우들로만 구성된 캐스팅은 흔히 배우예술이라고 불리는 현장공연의 장점을 발휘하기에 충분했다. 무대는 김수용, 성기윤, 최재림 등 풍부한 성량과 감성을 가진 배우들의 에너지로 공간과 공간 사이를 충만하게 메워준다. 조화로운 앙상블의 군무나 적절하게 등퇴장하는 무대세트?소품은 장면과 장면, 하나의 큰 이야기흐름을 가지고 흘러가야하는 이 작품의 서사구조를 유기적이고 부드럽게 이어준다. 이 작품이 결정적으로 감동을 획득할 수 있는 이유는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때문이다. 사실 인조는 역사적으로 볼 때 비극과 치욕의 역사를 써내려갔던 인물이다. 조선의 임금이 청나라 젊은 황제 앞에 머리를 조아렸다는 사실은 인조 개인뿐만 아니라 그를 섬겼던 수많은 이 땅의 조선인들의 비극이기도 했다. 가슴을 치며 하나 둘씩 백성들이 눈물을 터트릴 때 알 수 없는 공기가 관객들의 목구멍을 타고 터져 나온다. 뮤지컬 ‘남한산성’은 한 나라의 임금이자 개인으로서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일을 맞닥뜨린 인조의 내면을 관객과 함께 들여다보고자 한다. 무조건적으로 실패한 왕이라고 치부하는 것이 아닌 “죽어서 살 것인가, 살아서 죽을 것인가”를 놓고 괴로워했을 인조의 인간성에 집중한다. 그는 결국 ‘살아서 죽는 길’을 선택하지만, 아픔이 있는 제 나라 역사를 받아들이는 일은 어쨌든 지혜 있는 누군가를 성숙하게 한다. 적어도 내가 누군지에 대한 보다 깊고 근원적인 이해를 도와주니까. 악역인 듯 보이는 정명수 역의 최재림은 얼마 전 TV 출연으로 유명세를 탔다. 뮤지컬배우 출신이었던 그 이름에 걸맞게 안정적인 노래실력을 보여줬다. 부피감 있는 무대 세트가 등장한 이유도 있었겠지만 사실 뮤지컬 ‘남한산성’이 꽉 찬 느낌을 주는 이유는 무엇보다 김수용, 성기윤 등 걸출한 뮤지컬배우들의 노래, 그 안에 담긴 감정이 무대 전체를 힘 있게 아우르기 때문이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9 / 조회 2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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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으로 만난 김수용, 최재림
뮤지컬 무대에서 익은 숙성의 시간은 다르지만,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이 뿜어내는 매력의 강도는 만만치 않아 보인다. 아역배우에서 2002년 이후 뮤지컬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차장급 배우 김수용의 능수능란함과 예능프로 ‘남자의 자격’으로 비상중인 신예 배우 최재림의 뜨거운 에너지가 일 년여 만에 돌아온 뮤지컬 무대에서 격돌한다. #. 초연처럼, 치열하게_두 번째 이야기.김수용 연출, 배우들하고 작년 초연 때 엄청 고생을 하면서 만들었던 작품이에요. 작년에 그렇게 고생을 했으니, 두 번째인 올해는 좀 편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아휴. 대본도 수정되고, 음악도 몇 곡 빼고는 다 바뀌고…. 완전히 딴 작품이 되었어요. 작년보다 더 치열하게 모든 배우, 스탭들이 혼을 실어서 준비했어요. 아, 저 작품 하면서 이런 말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이번 은 정말이에요, 모든 사람들의 혼이 실렸어요. 최재림 지난 4월에 오디션에 합격해서 지난 여름부터 정명수로 살고 있어요. 초연은 못 봤는데, 정명수는 정말 제가 잘만 소화하면 배우로서의 능력향상이나 관객호응도 모든 걸 통틀어서 엄청나게 빛나는 역할이에요. 악랄하고, 야비하고, 야망도 크고, 여리면서도 불안정하고 엄청 많은 부분이 있어서(웃음). 처음엔 정말 힘들었어요. 한 번에 한 개 이상이 안 되는 거에요. 연출님이 “악랄하게 해봐” 하셔서 악랄하게 하면 “아니~불안정하게” 하셔서 제가 아는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면 “야비하게도 보여야지~”, 하시고(웃음). 연습실에서 계속 뒹굴다 보니까 이제 알 것 같아요. 김수용 며칠 전부터는, 계속 연습실에서 고개를 돌리면서 다니는 거에요. 그래서 “왜 그러냐?” 그랬더니 “형. 저 좀 불안정해 보여요?” 이러는 거에요(웃음). 저보다 먼저 오고, 항상 연습실에 남아서 나머지 공부를 해요. 혼자 연구하고 탐구하는 스타일이에요. 최재림 형, 근데 저 그거 이틀 뒤부터 안 했어요. 좀 아닌 것 같아서(웃음). 김수용 재림이가 성악을 하고, 키도 크고 그래서 분위기가 되게 묵직한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웃음).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뭉치는 게 중요한데, 친화력이 엄청 좋아요. 요즘 재림이를 보면서 저 실력과 성격이면 정말 비상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짧겠다, 그런 생각을 해요. 실제로 성장세가 확확 보여요. 초연 때 보다 정명수가 정말 어려운 역할이 됐는데, 그걸 소화하는 걸 보면서 에서 우리 재림이가 신인상을 타야 하는데~. 라는 생각을 하죠(웃음). 최재림 아아, 이거 인터뷰 나가면 신인상 타도 이상한 거고, 못 타도 이상한 거고. (녹취기를 들고) 형이 굉장한 부담감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지금. 김수용 재림이도 그렇고, 배우들이 앞으로 나가는 걸 보는 게 기분 좋아요. 배우들끼리 삐걱대면 얼마나 속상해요. 특히 재림인 더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가서 더 피곤 할 텐데, 가장 열심히 하거든요. 후배들 보면서 저도 이를 악물고 하고 있어요. #. 방송 확, 떴죠 최재림 '남자의 자격'으로 확 알려졌죠, 공중파의 힘은 정말 엄청난 것 같아요. 방송은 좋지만, 조심스러운 영역인 것 같아요. 김수용 제가 일곱 살 때 아역으로 나왔으니까…. (재림에게) 너 모르지? (들어는 봤어요). 84년도 드라마였어요. 아버지 선배였던 드라마 피디 분이, 아역이 필요하다고 하셔서 그냥 뭐 “데려다가 써도 되겠냐” 이런 식으로, 출연하게 된 거였어요. 방송에 얽힌 재림이와 저의 공통점이라면 타의로 시작했다는 거겠네요. 최재림 그쵸, 전혀 생각도 못했죠. ‘남자의 자격’팀에서 (박)칼린 선생님한테 합창 특집을 준비 중인데 지휘를 도와주실 수 있냐고 전화가 왔어요. 선생님은 워낙 일도 많으시고, 방송이란 게 한 번 나가면 계속 연쇄적으로 뭔가가 벌어지잖아요. 그래서 선뜻 오케이를 안 하셨는데, 그 분들이 정말 진지하셨고, 그냥 웃기는 딴따라로 나가는 게 아니라고 판단하셔서 팀을 꾸려보자고 하셨어요. 선생님께서 “보이스 코치가 필요하다”고 하셔서 “알겠습니다”하고 나가게 된 거죠. 정말 진지하게, 열심히 했어요. 시청자 분들에게는 그 진심이 닿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어안이 벙벙해요. 김수용 아역배우를 하다가 뮤지컬을 시작했으면, 오디션 없이 캐스팅 됐겠다고 하신 분들이 있는데 처음부터 오디션으로 시작했어요. 첫 오디션 때에는 이미 캐스팅된 배우들 틈에서 노래하고, 자유안무로 춤추느라 정말 곤혹을 치렀었죠. 첫 오디션을 정말 호되게 봐서 아직도 잊혀지지 않아요(웃음). 최재림 방송에서는 심사위원이었지만, 저도 원하는 작품을 만나려고 할 때는, 지망생이 되죠. 오디션도 많이 떨어졌어요. 1차 오디션에서 노래 부르고 떨어지고, 도 조연으로 오디션 봤다가 떨어지고…. 처음에 합격했던 콜린 역이 워낙 좋은 역할이어서 출발이 좋았죠. #. 그리고 무대 김수용 을 정말 좋아해요. (이)석준이 형한테 “형, 내가 형 언더할게”라고 말할 정도로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이번에는, 하고 일정이 겹쳐서 아쉽게 됐어요. 예전에는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없었는데, 나이를 먹으면서 도 꼭 해보고 싶어졌어요. 이번에 오디션 봤는데 떨어졌어요(웃음). 오디션에서 만난 데이빗 스완 연출가가 “이 어울릴 것 같다”면서 에 출연해보지 않겠냐고(웃음). 등 해보고 싶은 게 너무 많아요.” 최재림 앞으로 계속 뮤지컬 무대에 오를 거에요. , 도 해보고 싶고.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은 뭐든지 하고 싶어요. 김수용 아, 너 도 잘 어울릴 것 같아. 최재림 (난감) 아…. 김수용 왜, 말허벅지 (최)재웅이도 했어(웃음)! 지금 의 배우들 같이 혼을 다해서 공연을 하는 사람들과 작업할 수 있는 무대가 좋아요. 배우들이 다 같이 으쌰으쌰하는 이유가, 이 작년 뮤지컬 어워즈에서 아무런 소득이 없었잖아요. 그 시상식 뒤풀이에서 다같이 똘똘 뭉친 거에요, 또 해보자고. 원래 (성)기윤이 형도 이번 공연에는 참여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닌데 그 때 기윤이 형이 “하루, 이틀이라도 내가 무대에 오르겠다”고 외치면서 완전 하나가 된 거죠. 속된 말로 티켓이 완전 매진되고 대박이 나면 좋겠지만, 배우들의 혼이 실린 이번 공연은 정말 기대가 되요. 오픈 날이 기다려져요. 최재림 아, 나만 잘하면 되는데(웃음). 정말 작품을 보고 실망하실 일은 없으실 거에요, 저를 보고 실망하시면 안 되는데. 김수용 커튼콜 때, 정명수 다음 순서가 오달제잖아요. 작년에 예성이가 나가자마자 1,2,3층에서 플래시가 터지는데, 와…. 작년엔 예성이, 올해는 재림이…. 아휴(웃음). 이번에 재림이가 ‘남자의 자격’에서 얼마나 빛났어요. 벌써 걱정이에요. 최재림 에이, 형! 형이 마지막에 나온다는 건, 주인공이라는 말이잖아요(웃음). 무대사랑, 순도 100%를 자랑하는 뮤지컬배우 김수용, 최재림의 무대가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이민옥(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9.28 / 조회 23,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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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를 쥔 신예, 권소현
“즐거워요. 정말 하고 싶었거든요. 2007년 초연 때 주위 분들이 ‘네가 하면 딱이겠다’고 했는데 실현되어서 신나고 행복해요.” 자석처럼 끌린 트레이시 동근 얼굴에 커다란 눈망울, 씩씩하고 애교 있는 목소리. 카페에서 만난 권소현은 ‘트레이시’가 막 튀어나온듯 하다. 청승맞고 가련한 여주인공과는 딴판인, 뚱뚱하지만 자신감 넘치고 밝은 트레이시는 24살 신예 권소현에겐 '이보다 더 잘 어울릴 수 없는' 배역이다. “2007년 이라는 작품을 할 때 다른 공연장에선 가 하고 있었어요. 그때는 이 작품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는데 주위 배우 분들이 ‘너와 정말 어울린다’고 말을 많이 해주셨거든요. 를 접한 뒤부턴 너무 너무 하고 싶었죠. 사람들이 너 언제 살 뺄래 물으면 하고 살 뺀다고 반 농담으로 말했는데, 이렇게 빨리 될 줄은 몰랐어요.” 권소현에 대한 입소문(?)은 제작사 신시컴퍼니까지 전해졌다. 이번 공연 오디션 때 응시 하지 않으면 직접 연락해 보려고 했다는 게 관계자의 귀띔. 결국 쟁쟁한 트레이시 후보들이 몰려 들었지만 수차례의 오디션을 거치며 권소현이 트레이시로 낙점됐다. 처음 주연으로서 무대에 섰지만 긴장보단 기쁨이 앞선다. 그도 “아마 난 무대체질인가 보다”라며 웃어보인다. “이번 무대는 거의 선배님들과 함께 해요. 제가 주눅들어 있으면 함께 하는 배우들에게도 영향을 줄 수 있어서 에너지로 가득 채워서 이끌어 가려고 노력해요. 첫 공연 때 이외에는 별로 긴장이 되질 않던걸요(웃음).” 그는 세 명의 트레이시 중 유일하게 몸 속에 스폰지를 넣지 않는 걸로도 주목 받았다. 덕분에 더욱 날렵하고 부드러운 춤을 무대에서 선보일 수 있게 됐지만 단순히 스폰지를 넣지 않아서라고 하기엔 춤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생각보다 빨라서 좋게 봐주시지만 춤을 잘 추는 건 아니다”며 겸손해하지만, 춤과는 인연이 깊다. 초등학교 때 4년 동안 한국 무용을 배웠고, 대학에서는 전통무용 동아리에 들어가 탈춤, 장구, 전통무용 등을 다시 배웠다. 뮤지컬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춤에 먼저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다. “집이 안동이거든요. 어렸을 때 대구방송을 보는데 어린이 뮤지컬에서 어린이 배우를 뽑는다는 자막을 보고 여기에 보내달라고 엄마와 싸우기도 했어요. 그때는 다른 것보다 춤을 추고 싶어서 그런 것 같아요. 춤추고 노래하는 게 배우가 되기 전엔 취미였는데, 업이 되니 다른 취미를 물색 중이에요.” “공연 후 다이어트, 고민이에요” 그는 상명대 연극과 진학하고 춤추고 노래하고 연기하는 뮤지컬 배우가 자신의 적성에 가장 맞다고 생각했다. 어린이 뮤지컬을 시작으로 연극 에 출연하며 무대 감각을 다져 나갔다. 첫 주연을 맡은 는 공연이 없는 날이면 “너무 하고 싶어서 기다려 진다”는 작품이 됐다. “사람들이 이 작품 하면서 살은 안 빠지냐고 묻는데 그렇진 않더라고요. 공연하고 나면 2~3Kg은 빠지지만 공연이 없을 때 다시 원상복귀 돼요. 제가 보기와는 달리 근육이 많아서 체중에 변화가 잘 없는데, 저로선 좀 아쉽기도 해요(웃음).” 트레이시로 무대를 활보하는 그녀에게도 고민거리는 있다. 현재의 통통한 몸매를 유지해 차별화된 캐릭터의 배우로 자리 잡을 것인지, 아니면 살을 빼 배역의 범위를 넓힐 것인지가 그것. “제 모습이 어떻게 보면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뚱뚱하지만 사랑스러울 수 있는 캐릭터가 아직까지 이렇다 하게 있지 않으니까.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여자로 태어나서 늘씬해 보고 죽어야 하지 않을까요(폭소).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고요.” 24살, 한창 예쁘게 연애할 나이의 그녀에게 속 키스 씬에 대해 묻자 깔깔 웃어댄다. “ 하기 전에 친구들에게 키스씬이 3~4번은 나온다고 강조했어요. 게다가 연습 땐 볼에다 뽀뽀를 했는데 약간 괜찮아서(폭소) 연기 열심히 해야 하는데 입술에 뽀뽀하면 더 부끄럽지 않을까 걱정했다니까요. 그런데 웬걸요. 실제 무대에서 키스를 하니까 아무렇지도 않은 거에요. 하하.” 인터뷰 말미, 서른이 된 자신의 모습이 그려지냐고 묻자 고개를 흔든다. 이제 20대 중반에 접어든 그에게 5년 후의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것 보단 늙은 후의 자신의 모습이 차라리 더 선명하게 그려지는 듯 하다. “늙어서 자유롭게 혼자 여행을 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 돌아오면 저를 찾아주는 공연이 있었으면 좋겠고요. 그러다가도 다시 자유롭게 떠나고 싶어요. 아직 결혼은 하고 싶지 않지만, 모르죠(웃음).” 앞으로 그가 도전할 무대는 무궁무진하다. 그는 에도, 연극 의 공길로서도 무대에 서고 싶다. 2010년 이 신예의 움직임이 어떨지 기대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1.06 / 조회 19,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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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개막작들, 중간 평가
2009년도 며칠 남지 않은 현재, 11월에 개막한 신작 , 두터운 마니아 층을 거느린 , 2007년 초연 성적이 훌륭한 가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들 다섯 작품에 대한 평가도 솔솔 나오고 있는 중. 2009년 막바지를 장식하는 주목작들의 중간 평가를 살펴본다. 경기침체, 신종플루로 공연계엔 가라앉은 분위기가 지속된 와중이지만, 체코에서 날아온 신작 이 개막 전 공연팬들의 기대를 가장 많이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막전 사전 예매율을 조사한 결과(인터파크 예매/전체 판매액 대비 개막전 예매율/12월 15일 기준) 이 45%로 다른 네 작품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안재욱, 유준상, 김무열, 김영기, 김원준, 엄기준 등 초호화 캐스팅에 대한 팬들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 황정민, 박건형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출연하는 역시 39%로 뒤를 이었다. 은 단단한 마니아층에 일반 관객이 합세했을 때의 시너지 효과를 입증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극장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알찬 행보로 보자면 현재 이 작품이 가장 눈에 띈다. 특히 YB 보컬 윤도현이 금발의 트렌스젠더 록커로 변신한 점은 성공적으로 평가되고 있어 이라면 몇 번이고 다시 보는 헤드헤즈뿐 아니라 윤도현의 팬층, 여기에 소문 듣고 온 일반 관객들이 합세하며 의 유료 관객은 85%를 넘어서고 있다. 1차 캐스트에 이어 윤희석, 최재웅, 송용진, 송창의가 합세해 열기를 더해 갈 것으로 보인다. 의 제시카, 의 안재욱, 엄기준, 의 윤도현, 의 황정민, 박건형 의 박경림. 이들은 모두 방송과 영화 등에서 활약하는 스타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은 자신이 출연한 작품 티켓 판매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특히 의 제시카, 의 윤도현 출연 회차는 매진을 이뤄내며 티켓파워를 보여주었다. 박경림은 적극적으로 방송에 출연해 작품 홍보에 열을 올려 의 인지도를 높여 놓았다. 황정민, 박건형도 TV 쇼에 동반 출연해 를 언급하기도. 제작사들이 스타 캐스팅을 멈출 수 없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부분의 공연 후기는 만족스러움을 표한다. 고르고 골라 찾아간 공연장에서 자신이 원하던 즐거움을 찾은 관객들은 기억을 되살리며 그날의 즐거움을 몇 줄의 글로 남긴다. 하지만 모든 관객이 만족을 나타내는 건 아니다. 캐스팅, 공연장 문제, 줄거리, 표현 방식 등에서 아쉬움을 표현하는 관객도 있다. 이들 작품에서 대표적으로 올라오는 불만 사항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인터파크 후기 기준)금발이 너무해가장 호의적인 관객평이 많은 작품 중 하나가 바로 다. 김지우의 가창력, 이하늬의 귀여운 미모와 실력 있는 조연들의 활약이 재미있었다는 후기로 채워진다. 하지만 간혹 공연에 등장하는 강아지 브루저가 무대 위에서 떠는 모습이 불쌍하다(hya***), 브로드웨이에 비해 무대가 썰렁하고, 특유의 생동감이 없어 원작을 망쳐놓았다는 날 선 의견(khl***)도 있었다. 웨딩싱어 황정민, 박건형이라는 걸출한 스타가 더블 캐스팅돼 일찍부터 화제를 모은 역시 두 배우의 활약에 박수를 보내는 후기가 대부분. 하지만 공연 중간 튀어나오는 욕설과 가족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노출씬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는 의견이 눈에 띈다. (app***, csu*** 등) 이외에도 웨딩싱어라는 직업이 생소해 우리 정서와 맞지 않는다(s97***) 등의 의견도 있다. 헤드윅 뮤지컬 은 다른 작품들 보다 관객들의 호불호가 강한 작품이다. 성전환수술에 실패한 트렌스젠더 록커 헤드윅의 독백과 강렬하면서도 부드러운 록음악은 어떤 관객에겐 희열을, 어떤 관객에겐 생소함을 주곤 한다. 윤도현, 윤희석, 송용진 등 헤드윅으로 오르는 배우들의 흡수력에 따라서도 평이 갈리곤 하지만 대부분의 관객들은 엄지손가락을 치켜든다. 공연이 생각보다 무겁다(ps***) 공부를 하고 봐야 좋을 것 같다(ge***) 등의 아쉬움이 제기됐다. 헤어스프레이 의 공연평은 거의 모두 ‘신난다, 재미있다’로 채워진다. 뚱뚱한 여학생이 텔레비전 쇼에서 스타가 되고 인종차별을 허무는 과정이 유쾌하게 그려졌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트레이시 역을 맡은 박경림의 노래와 대사처리가 아쉬웠단 의견(agn***) 아이와 함께 보기에 적절치 않은 장면(82***, ys***)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하는 의견이 있었다. 살인마 잭 유일한 스릴러 장르인 은 흥미로운 스토리와 화려한 캐스트들의 안정적인 연기로 박수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예상 가능한 반전(eh***) 불안한 음향(wk***) 앞줄에서의 시야 방해(hys***) 등의 아쉬움이 제기됐다. 기자와 비평가 등 공연 전문가들이 보는 평가는 어떨까. 플레이디비에 소개된 전문가 20자평에선 브로드웨이 발 신작 와 , 이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중 관객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은 이 전문가들에겐 음향과 한국식 개작에서 나온 문제점으로 짠 점수를 받은 게 특이할만 하다. (*플레이디비 20자평 기준/5점 만점) 금발이 너무해(평균 3.75점) -"굽히고~ 튕겨!"의 즐거운 주문. 번역과 연출의 공이 보이는 휘발성 코미디(박돈규 조선일보 기자_3.5점) -‘헤어지지마’와 ‘발레리노’. 우리말로 재해석된 정성이 돋보인다.(원종원 순천향대 교수_4점 ) 헤드윅 (평균 3.75점) -윤도현, 이름값은 충분히 한다.(김소민 헤럴드경제 기자_4점)-윤도현, 강태을 페로몬 넘치는 헤드윅들. 편안한 요염함이 남성관객도 사로잡는다.(풀레이디비 편집부_3.5점)살인마 잭(평균 2.5점) -과도한 한국식 개작, 때때로 보기 민망. (김소민 헤럴드경제 기자_2점)-체코발 매력도, 한국산 설득력도 없이 귀를 괴롭히는 음향 뿐.(플레이디비 편집부_3점)헤어스프레이(평균 3.5점) -'멈출 수 없어' 등 노래에 중독성이 있다. 팡팡 웃고 싶은데 아직은 느슨한 코미디(박돈규 조선일보 기자_3.5점)-인종차별이란 주제, 이처럼 즐겁고 신나게 풀수도 있다 (플레이디비 편집부_3.5점)웨딩싱어(평군 3.75점) -따뜻하고 유쾌한 연말용 작품. ‘Grow old with you’가 가슴을 데운다.(김소민 헤럴드경제 기자_3.5점) -갤러그, 보이조지, 비비드 컬러..제대로 가져온 80년대 코드들.(플레이디비 편집부_4점)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2.18 / 조회 17,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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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풍만한 그녀, 풍성한 볼거리! 신나는 뮤지컬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브로드웨이 코미디 뮤지컬의 기적으로 불리며 2007~2008 인터파크 네티즌 선정 최고의 라이선스 뮤지컬로 선정된 바 있는 2009 에는 박경림, 권소현, 김민영이 뉴 트레이시로 등장해 화제를 모았다. 경쾌한 뮤직넘버, 화려한 댄스와 의상과 함께 기분 좋은 해피엔딩 스토리가 연말 관객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하고 있다. 사랑에 빠지고 싶은 솔로, 사랑의 깊이를 더하고 싶은 연인들을 위한 뮤지컬 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 지난 달 24일 개막 이후 꾸준한 상승세로 랭킹 2위로 올라선 는 화려한 춤, 가슴을 울리는 프로포즈용 노래, 황정민, 박건형과 뉴욕뮤지컬페스티벌 연기상에 빛나는 방진의에 대한 연기로 호평을 얻고 있다. 부모님의 나들이를 위한 특별한 선물, 최고의 아이템인 마당놀이 가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윤드윅’의 열풍을 몰고 온 뮤지컬 이 4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에 출연 예정인 강태을의 하차로, 12월 8일 부터는 윤도현, 최재웅, 윤희석, 송용진이 번갈아 가면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직장 회식 문화의 새로운 바람인 ‘공연회식’이 연극 의 수직상승세에 영향을 끼쳤다. 연극열전 강남편이 무려 16단계 순위 상승하는 파란을 일으킨 것. 5위에 자리한 는 회사원들의 지지를 얻고 연말 뜨거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랐고, 솔년가족뮤지컬의 대명사로 자리잡은 가 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대학로 아트원씨어터로 자리를 옮긴 연극열전 앵콜 , 연극 이 그 뒤를 이어 9위에 자리했다. 내년 서울 공연을 앞두고 있는 최정원, 인순이, 남경주, 옥주현의 뮤지컬 의 대구공연이 네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10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강력한 완타치 “김장훈 공연 볼까, 싸이 공연 볼까?” 화려한 퍼포먼스, 화려한 무대장치 등 전혀 다른 두 가지 색으로 뭉친 김장훈, 싸이의 티켓파워가 연말 공연계를 장악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두 남자의 서울공연은 23,24일 이틀 간 계속된다. 또 다른 두 남자의 파워도 만만치 않다. 지난 7월, 소극장 콘서트 의 성공에 힘입어 무대를 넓힌 2009 가 대형 가수들의 콘서트 홍수 속에서 거친 티켓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것. 정찬우, 김태균 콤비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2009 는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2위로 올라섰다. 한 포탈사이트의 설문조사 결과 2009 연말, 가장 보고 싶은 공연 랭킹 1위로 꼽힌 이승철의 가 3위를 기록했고, 19세 이하 입장금지를 내세운 박진영의 전국투어 콘서트,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4위에 올랐다. 달콤한 추억거리를 만날 수 있는 머스트해브 공연 이문세의 가 5위에 올랐고, 대한민국 최고의 보컬리스트로 꼽히는 바비킴, 김범수, 휘성이 만난 가 6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놀이공원 올나잇 콘서트’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의 가 7위에, 부산공연이 8위를 기록했다. [2009.11.30~2009.12.06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07 / 조회 29,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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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신나게, 기분좋게 “뚱뚱해도 괜찮아!”
뮤지컬 의 프레스콜이 지난 12월 1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주인공 트레이시역을 맡은 박경림, 김민영, 권소현, 에드나 역의 문천식, 아이돌 스타 링크 역의 정동화 등이 참석한 이번 자리에서는 주요 장면과 배우들의 인터뷰가 이어졌다. 지난 2003년 미국 유학 중 처음 접하고 16번이나 를 본 박경림은 “이 작품을 보면서 트레이시가 참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7년간 준비 끝에 트레이시를 연기하게 돼서 기쁘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사람 한 명이 주위 환경과 분위기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가를 보여준 작품”이라며 “긍정의 힘이 큰 무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트레이시 중 유일하게 보형물을 넣지 않는 권소현은 “ 초연 당시 난 경쟁작 에 출연 중이었다”며 “주위 배우들이 트레이시가 딱이라며 추천해 줘서 관심을 갖게 됐는데, 작품을 본 후부터 내가 해야 할 당연한 작품 같았다”고 말했다. 영화 에서 괴력 소녀로 얼굴을 알린 배우 김민영은 이 작품을 통해 뮤지컬에 데뷔했다. 올해 스무살인 김민영은 “우연히 OST를 듣고 작품에 관심을 갖게 되어 오디션에도 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그맨 문천식에게도 이 작품은 뮤지컬 데뷔작. 그는 “항상 뮤지컬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에드나’만큼 어울리는 캐릭터도 없겠다 싶어 출연했다”며 “비주류층, 소외계층이 주류로 올라서는 내용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특한 음성을 지닌 박경림은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내가 스스로 콤플렉스라고 생각하는 순간 진짜 콤플렉스가 된다”며 “내 목소리 때문에 불만인 적은 없었고, 되려 많은 사람들이 목소리 때문에 날 알아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래에 대해서는 “가수 김장훈씨가 ‘넌 목소리가 탁해서 그렇지 음정은 정확하다’고 해줬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뮤지컬 는 11월 28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굿모닝 볼티모어" 트레이시(김민영) 이 독특한 머리 모양은 헤어스프레이 덕분! 10대들의 우상 코니콜린스 쇼 아이돌 스타 링크의 멋진 무대 나에게도 사랑이? 트레이시(박경림)과 링크(정동화) "제가 모델로 발탁됐다고요?" 트레이시(권소현) 에드나(문천식) 내가 그렇게 뚱뚱하진 않아~ 새로운 스타 등극! 감옥이 우리의 사랑을 갈라 놓을 순 없어 사랑하는데 피부 색깔이 무슨 상관이야, 페니(김자경) 씨위드(최재림) 오늘의 댄싱퀸은? 뮤지컬 주역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2.02 / 조회 1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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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루저들의 반란!
뚱뚱한 여자를 향한 칼날 같은 시선, 인종차별. 편견에 휩싸인 사회와 맞서 싸우는 초특급 틴에이저 트레이시의 고군분투기를 다룬 뮤지컬 쇼케이스가 지난 16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렸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김장훈, 박수홍이 참석, ‘박경림 너를 응원해, 네가 무엇을 하든!’을 외치며 를 통해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 박경림을 응원했다. 쇼케이스에 앞서 마련된 기자간담회 자리를 통해 김장훈은 “편견에 맞서서 자신의 꿈을 이뤄낸 트레이시가 박경림 그 자체인 것 같다”고 전하며 “여자 주인공이 꽃미남 링크를 만나게 된 것처럼, 경림이는 우리(박수홍, 김장훈)를 만나게 된 것” 이라는 특유의 유머를 선보였다. 특히, 쇼케이스 무대에서는 깜짝 카메오로 등장해 박경림의 첫 뮤지컬 무대를 응원하기도 했다. 박수홍은 박경림의 앨범 프로듀서로 활동했던 당시의 이야기를 꺼내며 “(박)경림이를 음악세계로 걷게 한 사람이 바로 나”라고 밝히며 “미국 유학을 다녀온 경림이가 주인공으로 꼭 출연하고 싶다고 말했던 게 아직도 생생하다”며 “당시에는 체형이 적당했는데 요즘은 살이 많이 빠져서 다소 아쉽지만 정말 열심히 연습하더라, 정말 잘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는 말로 박경림의 첫 무대에 힘을 실어줬다. 가 자신의 뮤지컬 첫 도전작이자, 마지막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박경림은 "박경림이 뮤지컬을, 를 한다는 것에 대해 많은 분들이 어떤 점을 걱정하고 있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오랜 시간 동안 준비한 만큼 무대에서 절대로 여러분들을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박경림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신인배우 권소현, 김민영과 트레이시 엄마역 에드나로 변신한 개그맨 문천식을 비롯 정동화, 김자경, 황현정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010년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쇼케이스선덕여왕을 무찌른 시청률! 최고의 쇼, 코니콜린스 쇼!내 완벽한 몸매를 봐주지 않으련?와, 링크다! 나의 왕자님!오, 마이 러브 링크!키스신만 네 번 나온다고?!이번 주 1위곡! 앨비스 킴이 불러요~ "난 남자다""경림이 때문이 이게 무슨 꼴이얏!"회심의 발차기 까지!트레이시(박경림), 난 죽지 않아!지금까지 봤던 엄마는 잊어라! 트레이시 엄마, 에드나(문천식)깜찍, 발랄! 막내 트레이시(김민영)난 이제 사랑의 노예! 꽃미남 링크(정동화)몸매, 아무것도 넣지 않았습니다! 100% 천연 입니다! 트레이시(문소현)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동영상: 제이로드(www.jroad.co.kr)
2009.11.18 / 조회 14,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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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박경림, 문천식
박경림, 문천식. 뮤지컬 에서 '모녀’ 사이로 만나 나란히 출연하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많다. 첫 뮤지컬 출연이라는 점, 둘 다 장르를 넘나드는 방송인인데다, 화려한 입담의 소유자란 것이다. 그리하여 멍석이 깔린 자리, “진행 병이 있는” 그들의 수다는 이어졌다. 체중 늘리기 어렵지 않아? 박경림(이하 박) 오빠 우리 연습한지 한달 정도 됐잖아요. 문천식(이하 문) 얼추 그렇게 돼가는 것 같네요. 그런데 나만 뒤쳐지는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박경림 하나 바라보고 왔거든요. 박경림이 제일 못할 줄 알고. 웬걸 너무 잘해. 오늘 낮에 연습 끝나고 지적을 받았는데 전 지적을 많이 받고 박경림, 거의 안 나왔어요. 박 저는 늘 제가 뒤쳐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생각들은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뒤쳐지기 때문에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저도 사실 천식 오빠 한 명 보고 왔거든요. 난 거의 모든 스케줄을 정리했고 오빠는 좀 바쁘니까 못 따라 오지 않을까 했는데, 웬걸요. 쉬는 날 특훈을 받나봐요. 애드립도 너무 많이 준비해와요. 7만5천 개 정도. 문 코미디언이 코미디 뮤지컬을 하면서 못 웃기면 안 되잖아요. 노래는 좀 못해도. 박 그런데 노래도 너무 잘해요. 그리고 앨범도 냈잖아요. 블루문. 문 경림씨도 내셨잖아요. ‘빠져빠져’. 박 그리고 가요계에서 빠졌잖아요. 문 저는 ‘사랑2인분’ 노래 부르고. 몸무게 2인분 돼가고 있어요. 제작진이 뚱보엄마인데 턱선이 날카롭다, 발라드 가수냐 해서, 체중을 4Kg 늘렸는데. 한 3Kg 더 찌라고 해요. 박 저도 4Kg 쪘어요. 집에서는 질타를 받는데 여기서는 말라깽이라는 말을 들어요. 이 작품 좀 이상해. 살을 빼면 욕을 먹는 작품이거든. 문 이번에 박경림씨 말고 두 명의 주인공은 타고나게 몸이 통통해요. 저들을 위해서라도 이 작품은 매년 해야 해. 박 저도 요즘 곱창, 치킨을 밤마다 먹어요. 나중에 작품을 보시는 분들은 알겠지만 워낙 춤이 많아서 살이 더 찌질 않아요. 문 나도 지금 소강상태에요. 매일 먹고 있는데. 큰일이야. 박 그리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 웃기는데 욕심이 있는 사람들이에요. 나도 그렇고. 그런데 내 역할 너무 진지해~나 너무 웃기고 싶은데.. 문 경림씨가 재담은 장난 아니잖아요. 그런데 여기서 트레이시가 약간 운동권 선수에요. 박 인종차별 철회법에 동의하는 아주 선구적인 아이죠. 그러니 제가 웃길 수 있는 건 얼굴로밖에 못 웃기죠. 최대한 얼굴을 웃기게 만드려고 노력 중이에요. 문 아하하하. 첫 연습, 박수 받다!플디 박경림씨야 에 참여한 과정이 유명하시잖아요. 문 그렇죠. 저는 몰랐는데 정말 이 작품을 사랑하세요. 박 그런데 오빠는 어떻게 헤어스프레이를 만나게 된 거에요? 문 초연 때 정준하씨가 에드나를 연기했잖아요. 제가 묘하게 정준하씨를 신경써요. 노브레인을 같이 했는데 정준하씨가 최우수상을 혼자 가져가 버렸어요. 아직도 인정할 수 가 없는 게 아이디어는 제가 더 많이 냈거든. 그런데 준하형이 얼굴이 앞섰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전 준하형 얼굴이 너무 부러워요. 난 되게 쓸데없는 얼굴이에요. 박 코미디언 치고는 잘생겼거든요. 문 '질 수 없어, 준하 형이 하면 나도 한다'. 마침 신시에서 불러주시고 박경림씨도 한다고 하고. 방송을 10년 넘게 했는데 경림씨와는 못 해봤거든요. 경림씨 사람도 좋다는데 같이 작품을 해야겠다. 생각했죠. 박 성시경씨, 정선희씨가 오빠랑 친해서 전해만 듣고, 오빠와는 만난 적이 없어요. 희한하죠. 문 그러니까 무슨 음해세력이 있다고 경림씨가 그랬죠.박 우리 둘을 막는 음해세력이. 문 누군지 아무튼 걸리면 가만 안 둘거야. 10년 동안 내가 이렇게 좋은 사람을 못 만났다니 말이에요. 박 저는 오빠 개인적으로 궁금했던 게, 사람들 인식에 솔직히 박경림이 무슨 뮤지컬이냐 이런 이야기 하거든요. 어땠어요? 문 하죠. 안 한다고 하면 그건 가식인 거죠. 처음 들었을 땐, ‘오호라~’하면서 좀 걱정을 했었어요. 그 모든 의구심과 불안감들이 첫 연습 때 깨졌어요. 첫 연습 때 상징적으로 노래 한 곡씩 했는데 경림씨가 그 때 트레이시 메인 테마를 불렀거든요. 노래를 끝냈는데 배우들 박수가 나오는 거에요. 연습에서 박수를 받을 일은 없잖아요? 이 박수가 왜 나왔다 생각해봤는데. 모두들 ‘박경림이 뮤지컬을?’이라는 우려가 마음 속에 있었는데 그런 걸 경림씨가 한방에 해소해 준 것에 대한 감사같았어요. 경림씨가 이 작품을 워낙 좋아해서 미국에서 16번을 보고, 한국에서도 오디션을 보기 위해 노래를 다 외웠을 정도로 정말 열심히 했죠. 박 그 이후로 박수를 받은 적이 없어요(웃음).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받은 박수에요. 다들 그냥 연습이었는데 전 그날 목숨을 걸고 한 거죠. 뮤지컬 배우들 너무 잘해…”다들 미쳤어!” 박 전 정말 이 작품을 뮤지컬 배우들을 존경하게 됐어요. 우리는 방송이면 방송, 패러디를 하면 춤만 추고, DJ는 DJ만 했는데 이들은 다 하잖아요. 노래하면서 춤 추면서 연기도 하는데 에너지가 대단해서, 타고 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문 난 어느 정도로 생각했냐면요. 신시 사무실이 양아치인줄 알았어요. 첫 연습 때 나 빼고 노래에 막 화음 넣고 난리 났어요. 일어나서 춤 출 분위기에요. 이 사람들 이상하다, 나만 빼고 다들 2주 정도 연습을 했나보다. 웬걸 다 똑같이 처음 온 사람들이래. 박 처음 모였는데 박칼린 음악감독님이 ‘자자 소리 한번 내봐. 맨 윗동네, 중간 동네로 가고, 끝 동네로 가고. 자 같이 모아서 가봐요.’ 이러니까 다 같이 화음을 넣는 거에요. 그러더니 그게 파트를 나눈 거래요. 그러더니 ‘자 노래 불러봅니다. 자기 파트 알죠, 시작하죠’ 이러는데 첫 날 노래를 다 하는 거에요. 정말 충격이었어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자존심 상해서 나도 아는 척 했지만 속으론 놀란 거. 그날 구석에서 '잘하네' 이런 표정이었지만 집에 가서 남편을 붙들고 ‘다들 미쳤다, 다 너무 잘한다'고 말을 했다니까요. 문 와, 나랑 똑같네. 나도 친구랑 소주 마시면서 다들 미쳤다고. 이 사람들은 보통이 아니라고. 정말로. 그래도 지금은 거의 이제 박경림씨가 세 명의 트레이시 중에 넘버2 정도는 돼요. 박 하하. 내가 넘버2라고요? 그럼 넘버3가 서운해 해요.문 우스개소리였는데요 뭐(일동 폭소) 정 쌓고 작품 이야기 하기엔 '밥'이 최고박 지금은 공연도 좋지만 인간적으로 사람들이랑 많이 친해졌어요. 문 경림씨가 밥을 잘 사줘요. 식사 쿠폰을 10장씩 나눠줘서. 돈이 기백만원이 들었을 텐데. 박 저는 밥을 따로 먹고 그런 걸 안 좋아해요. 밥 먹을 때도 다 같이 작품 이야기하고 왁자지껄하게 분위기를 이어가면 좋잖아요. 아무래도 서로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어쨌든 우리 공연이 올라가기 한 달이 채 안 남았어요. 너무 떨려요. 저는 자꾸 악몽을 꿔요. 첫 씬에서 자꾸 가사를 잊어버리는 꿈이요. 문 어우 최악의 꿈인데요. 박 그런데 꿈은 반대라니까 그런 일을 없을 거에요. 문 장담하는데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연습량을 보면 스케줄을 싹 정리하고 와서 완전 올인을 하잖아요. 경림씨가 무대에 대한 감도 있거든요. 박 나중에 쟤는 연습을 그렇게 많이 했는데 부족하다고 할 수 있잖아요. 조금은 부족하다고 해주세요. 문. 알았어요. 조금은 부족해요(폭소) 박 그런데 오빠가 원캐스트잖아요. 80회 공연을 혼자 다 하셔야 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문 라디오는 알다시피, 경림씨는 DJ니까 나쁘지 않은 출연료를 받지만 전 게스트라 아주 초라한 출연료를 받고 있어요. 나 이번에 여의도에서 억울한 것 양제동에서 보상받을 거야!(웃음) 박 이번에 오빠랑 작품을 하면서 놀란 게 사람들은 개그맨들에게 갖는 고정관념이란 게 있잖아요. 오빠는 되게 책도 많이 읽으시고 진지해요. 작품 분석이라던가 삶에 대한 고찰이 많으셔서 놀랐어요. 저도. 문 맞아요. 그런 것 하느라고 못 웃겨서 이렇게 됐어요. 플디 박경림씨는 어느 인터뷰를 보니 뮤지컬 배우로서 무대에 서는 건 마지막이라고 하셨는데. 박 저는 이 작품 말고는 욕심나는 작품이 단 한 편도 없거든요. 이 주인공 트레이시가 저 같아요. 세탁소집 딸이고 가난하지만 자기 꿈이 있고 긍정적이고 결국 꿈을 이루는 내용인데, 저희 집도 어려운 환경이었고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꿈을 꿔왔던 것을 고등학교 때 이루거든요. 미국에서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 말을 다 알아듣진 못했지만 저 사람이 나라는 생각을 했어요. 참, 링크가 나오잖아요. 뮤지컬 배우 정동화씨가 맡으셨는데, 저에게는 또 조인성씨가 있었잖아요(웃음). 논스톱에서 조인성이라는 사람을 만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대리 만족을 느꼈거든요. 연말연시 유쾌한 헤어스프레이 문 전 이 작품을 뮤지컬을 두려워하는 연예인들이 와서 봐야 할 것 같아요. 박경림도 열정 하나로 이렇게 해냈는데. 박경림은 티켓파워가 있어요. 사실. 박 아직 티켓이 잘 안 움직여요. 파워는 있는데 제가(웃음). 곧 움직이겠죠. 신종플루라는 사회적 상황을 무시는 못 해요. 그래도 걱정은 안 해요. 작품이 워낙 재미있고 좋기 때문에. 문 지금 사회 분위기가 좋은 건 아니지만 아마 극복될 거에요. 박 티켓에 대한 걱정은 없지만 정 안되면 제 초중고 동창들 하하호호 할인으로 모으려고요. 문 저도 강매 중입니다. 박 어제는 갑자기 김장훈씨가 모자란 동생이랑 같이 공연 해줘서 고맙다고 도시락을 맞춰 오셨어요. 스텝 배우들하고 같이 먹었거든요. 제 주위 분들이 함께한 배우들한테 미안하면서도 고마워해요. 문 경림씨 참 인복 있으신 게 며칠 후엔 박수홍씨가 질 수 없다고 오신대요. 너무 부러워요. 우후 박수홍씨 고마워요. 박 이제 연습 들어가야 하니까 정리할까요? 문 저희들 무대에서 죽을 거 같아요. 마지막 노래를 부르고 있으면 이러다 죽을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하는데 보시는 분은 연말연시에 시원하다 하실 거에요. 저희들이 에너지를 최대한 선물하겠습니다. 박 는 제가 너무 반해서, 개인적으로 너무 사랑해서 도전하는 작품이고 제가 사랑하는 마음이 큰 만큼 이 작품을 망칠 수 없다고 항상 생각해요. 내가 못하면 내가 사랑하는 작품을 망칠 수 있으니까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절 한번 믿어보시고. 굳이 제가 하는 날이 아니더라도 저보다 더 사랑스러운 트레이시들이 있으니까 오셔서 즐겁게 봐주세요. 연말, 연초 즐겁게 마무리 하시고 시작하셨으면 좋겠어요. 문 우후 깔끔하다. 고맙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06 / 조회 16,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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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스프레이>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뚱뚱보!
“매일, 스프레이 한 통씩 쓰고 있어요.” 뮤지컬 를 향한 박경림의 눈물겨운 사랑이 하나씩 결실을 이뤄가고 있다. 2007년, 주인공 트레이시 역 오디션에 도전, 탈락의 쓴 잔을 맛봤던 박경림이 2009년, 드디어 주인공 트레이시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것. 포스터 촬영을 시작으로 뚱뚱한 트레이시의 해피 바이러스 출격의 본격적인 시동을 건 뮤지컬 팀의 분위기는 ‘즐거움’ 그 자체였다. 한층 더 강화된 박경림의 유쾌한 기운, 트레이시가 연모하는 일등 멋쟁이로 변신한 정동화의 버터에 빠진 끈적한 멘트, 또 다른 트레이시 권소현의 살인애교, 1990년생 트레이시 김민영의 상큼함이 얹어져 상쾌한 촬영 분위기가 연출됐다. 뚱뚱한 몸을 표현하기 위해 매일 밤 마다 치킨, 라면으로 이어지는 야식 강행군을 하고 있다는 트레이시 세자매 중, 맏언니인 박경림은 “출산 이후 급격히 빠진 몸무게를 임신 당시의 몸무게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아직 4kg밖에 늘리지 못했다, 삼십 년 넘게 살면서 뚱뚱해 보이기 위해 노력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1988년 존 워터스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한 뮤지컬 는 2003년 토니상 시상식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연출상, 원작상, 음악상, 남녀 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며 캐나다, 일본, 미국 투어를 통해 그 열기를 계속 이어가고 있는 작품이다. 대형 뮤지컬 공연이 촘촘히 박혀있는 11월 뮤지컬 시장의 중심에 서 있는 핫이슈 뮤지컬, 는 오는 11월 28일부터 2월 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포스터 촬영현장볼륨감 100%! "배 좀 나와 보이나요? 근데, 2% 부족한 걸?"아하! 가발!오똑한 콧날, 주인공은 누규?트레이시의 사랑을 받는 일등 멋쟁이, 링크! (정동화)포스터 촬영 현장!권소현에 비해, 앙상한(?) 몸매 때문에 구박받은~ 박경림 트레이시!우리는 트레이시 자매!'귀엽게 나왔나?'홍보도 열심히!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뚱뚱보!사랑에 빠져버린 트레이시~ 그녀의 사랑은, 어디로?!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8 / 조회 16,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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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림, 꿈은 이루어졌다! <헤어스프레이> 주연 발탁
뮤지컬 의 여 주인공 트레이시 역에 만능 엔터테이너 박경림이 캐스팅됐다. 지난 2007년 초연 당시 협력 프로듀서로 나서며 뮤지컬 에 대한 관심을 표현한 바 있는 그녀는 당시에도 트레이시 역 오디션에 응시했으나, 오디션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었다. 2009년 주연 발탁이라는 쾌거를 올린 그녀에 대해 오디션을 진행한 신시뮤지컬컴퍼니의 한 관계자는 “2007년 오디션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이 발전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안정적인 고음처리, 재치 넘치는 연기에 큰 점수를 줬다”고 말했다. 트레이시 역에 캐스팅된 박경림은 보도자료를 통해 “2년 전 오디션 탈락 후 트레이시에 재도전하기 위해 남몰래 보컬 트레이닝을 받아왔다”고 밝히며 “작품을 통해 꿈을 이룬 만큼,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 연극 에 출연한 권소현과 영화 에 출연한 신인 김민영이 박경림과 함께 트레이시 역에 트리플 캐스팅 됐다. 뚱뚱한 엄마역 에드나로에는 개그맨 문천식이 출연하며 꽃 미남 아이돌 스타 링크 역에는 뮤지컬배우 정동화, 트레이시를 괴롭히는 공주병이 심한 엠버역에는 뮤지컬배우 오진영이 출연한다. 박경림의 성공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27일부터 2010년 2월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9.21 / 조회 28,4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