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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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와 얼굴들, 연말 공연 '팬 추천곡으로 구성'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의 연말공연 ‘장기하와 얼굴들 TOP 20’가 다음달 열린다. 오는 12월 2일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UNDERSTAGE’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예매 관객들의 설문을 통해 관객들이 추천한 상위 20곡으로 셋리스트를 구성한다.장기하는 “평소에 티켓을 구매해서 직접 공연장을 찾아주는 관객들에 대한 고마움은 아주 특별하다. 음원 사이트 순위의 인기 곡이 아닌 진짜 팬들이 무대에서 듣고 싶은 장기하와 얼굴들의 노래는 뭔지 궁금했다. 그래서 관객의 의견이 100% 반영된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 예매 관객 모두 설문에 참여했으면 좋겠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 2008년 싱글 ‘싸구려 커피’부터 2016년 발매한 4집 ‘내 사랑에 노련한 사람이 어딨나요’까지 50여곡 중 팬들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는 20곡은 무엇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장기하와 얼굴들의 연말 공연 ‘장기하와 얼굴들 TOP 20’은 오는 12월 1일 오후 5시까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예매 관객들의 추천 곡 설문조사는 오는 26일 자정까지 진행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6 / 조회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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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아 리파 "음악에서 받은 영향,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음악은 제 삶에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저도 음악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영향을 주고 싶습니다.”영국 가수 두아 리파(22)는 자신의 인생에서 음악의 의미 이 같이 설명했다. 11일 개막하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을 통해 갖는 첫 내한공연에 대한 마음가짐을 엿볼 수 있었다. 그는 1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음악을 듣고 그들의 메시지에 공감을 했다. 그 음악들이 다양한 시기에 나를 가이드해줬다”며 “그게 음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두아 리파는 영국 음악 신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예다. 유튜브에 알리샤 키스 ‘If I Ain’t Got You’,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Beautiful’ 등의 노래들을 부르는 영상을 찍어 올리고 자작곡도 선보이다 레코드사 관계자들의 눈에 띄었고 2015년 워너레코드와 정식 계약을 맺으며 데뷔했다. 2017년 브릿 어워드 ‘크리틱스 초이스’에 노미네이트되고 영국 음악 매거진 NME 선정 ‘최고의 신인 아티스트상’을 수상했다.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두아 리파는 9일 한국에 도착했다. 서울 명동과 광화문을 관광했고 마스크팩이 유명하다고 해서 친구들에게 선물도 할 겸 구매를 했다며 웃었다. 외국 여행을 온 20대 초반 여느 여성들과 다를 바 없었다. 술 한잔 할 겸 클럽도 갔다고 했다. “한국에 내 음악을 좋아하는 팬들이 있다고 들어서 기분이 좋았는데 클럽에서 내 뮤직비디오와 음악이 나왔다. 너무 신기했다”고 말했다.어느 덧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지만 지금까지 두아 리파가 쉬운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다. 코소보 출신 록 뮤지션 두카진 리파의 딸로 1995년 런던에서 태어난 그는 11세에 가족들과 함께 코소보로 갔다가 15세에 음악을 하겠다며 혼자 런던에 돌아왔다. 두아 리파는 “어려서부터 음악에 열정이 많았고 자신감도 있었지만 코소보에서는 가수로 발탁될 기회를 얻기가 쉽지 않았다”며 “혼자 살면서 가수를 꿈꾸다 보니 자신감도 생기고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는 성격도 만들어졌다”고 말했다.생활이 힘들었고 자신이 가는 길이 맞는 것인지 고민도 했지만 ‘플랜B’를 마련해두지 않아 음악에만 몰두했다고도 했다. 한국에도 15세 전후에 연습생 생활을 시작해 가수를 꿈꾸는 친구들이 많다는 얘기에 “하고 싶은 것에 믿음을 갖고 계속 정진해야 한다. 자신이 갖는 비전이 차별화의 근원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했다.두아 리파는 이번 펜타포트 록 페스티발 이후 9월에는 브루노 마스의 미국 투어, 11월에는 콜드플레이의 남미 투어에 참여할 예정이다. “콜드플레이는 예전부터 좋아했던 밴드이고 브루노 마스는 쇼맨십이 좋고 대체 불가능한 아티스트라고 생각해요. 그들과 각지를 돌면서 공연을 하는 건 특별한 경험이죠. 제 목표도 전 세계를 돌면서 투어를 하는 뮤지션이 되는 겁니다. 아레나와 스타디움을 채울 수 있는 뮤지션이 돼야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1 / 조회 2,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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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플러그드 서울 2017> 2차 라인업 공개...장얼, 피아, 헤이즈 등
5월 20일과 21일,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는 페스티벌이 2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국카스텐, 딘, 볼빨간사춘기 등 지난 1차 라인업에 이어 이번 2차 라인업 역시 인디씬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아티스트들로 구성됐다.
먼저 흥겨운 리듬과 말하듯 노래하는 창법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장기하와 얼굴들과 최근 15주년 스페셜 앨범을 발표한 록밴드 PIA가 2차 라인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최근 수지의 앨범에 참여하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중인 에피톤 프로젝트, 음원차트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헤이즈도 합류했다. 이외에도 독특한 음색과 음악으로 대중의 귀를 사로잡은 트렌스 픽션과 아련한 사랑의 순간들을 노래하는 슈가볼을 비롯해 피터팬 컴플렉스, 고고보이스, 심현보, 아시안체어샷, 옥상거지 등이 그린플러그드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그린플러그드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오늘까지 발표된 43팀을 포함해 총 90여 팀의 출연진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차 라인업은 오는 29일, 최종 라인업은 오는 4월 12일에 발표되며 전 출연진을 포함한 타임테이블은 4월 26일 공개된다.
은 오는 5월 20일과 21일 양일간 난지한강공원에서 열리며, 오늘(8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일일권 할인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그린플러그드 조직위원회 제공
2017.03.08 / 조회 4,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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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 “변했냐고요? 달라진 건 없어요” 장기하와 얼굴들
싸구려 커피를 노래하던 ‘장기하와 얼굴들’의 사랑 노래는 어떨까? 장기하와 얼굴들이 뻔하지 않은 사랑이야기를 들고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이름하여 4집 . 앨범 발매 후 주로 락 페스티벌 무대 게스트로만 나섰던 이들이 드디어 오는 29일부터 부산을 시작으로 단독 전국투어에 나선다. 그것도 장기하의 얼굴들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소극장 무대에서 말이다. 전국투어 준비로 조금은 피곤해 보였지만, 대답만큼은 솔직했던 이들과의 인터뷰를 가감없이 전한다.
4집 발매 이후 첫 전국투어다. 이번 '날로 먹는 내사노사'는 어떤 공연인가?
장기하 : 작년에 작은 공연장에서, 가까이서 호흡 하면서 즐길 수 있는 클럽 투어 공연인 '날로 먹는 장얼'이라는 이름의 공연을 한 적이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관객들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는 클럽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인데, ‘날로 먹는’에 4집 앨범 의 줄임말을 붙였다. 공연에 오시면 4집 앨범에 있는 곡들을 날로 드실 수 있을거다.
원래는 대규모 공연을 계획했다가, 갑자기 소규모 공연으로 변경했다고 들었다.
장기하 : 원래는 새 앨범이 나왔으니 성대하게 해봐야지 했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그게 누굴 위해서 좋은건가’란 생각이 들더라. 관객들이 바라는 건 우리와 좀 더 가까운 곳에서 좋은 음악을 듣고 싶은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큰 공연장에서 공연하지 않는 대신 횟수를 늘렸다.
그렇다면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순서가 있나?
장기하 : 미리 말씀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 관객들에게 스포일러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서(웃음) 여태까지 장기하와 얼굴들 콘서트에서는 한 번도 볼 수 없었던 무대인 건 확실하다. 각 도시마다 다르게 준비하고 있다. 참 입이 근질근질한데.
퍼포먼스적인 부분에서 변신을 하는 건가?
장기하 : 음악 외적 퍼포먼스 추구하는 건 아니지만 한, 두 곡 정도가 많이 바뀔 거다. 퍼포먼스 이외에도 부산 공연에서는 할로윈을 맞아 오시는 분들이 아주 재미있을 만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궁금한 분들은 공연을 통해 확인해달라.
얼마 전에는 일본 딥펑크 밴드 ‘자이니치 휭크’와 한국에서 합동공연도 한 걸로 알고 있다. 호흡은 어땠나?
장기하 : ‘자이니치 훵크’는 굉장히 딥 훵크 음악을 잘 하고 재미있게 하는 팀이라 우리와 잘 어울리는 조합이라 생각해 공연을 하게 됐다. 재미있었고 호흡도 잘 맞았다. 무엇보다 놀랐던 건 의외로 한국 관객들이 자이니치 훵크에게 열정적인 반응을 해줬다는 점이다. 초대한 입장에서도 기분이 좋았다.
오는 11월에는 도쿄와 오사카에서도 함께 공연을 펼치는 걸로 알고 있다. 이전에도 일본에서 공연을 했던 적이 있던 걸로 아는데 한국과 일본의 관객들의 반응이 많이 다른가?
장기하 : 물론이다. 일본에서는 우리가 한국에 비해 안 유명하기 때문에.(웃음) 그리고 일본 분들이 전체적으로 조금 차분하게 관람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공연 시작할 때는 조금 차분한 분위기인데, 공연이 끝날 때 되어서는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은 분위기다. 그 점이 일본 공연의 가장 큰 재미인 것 같다.
4집 앨범 컨셉이 ‘사랑’이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이 이번 앨범 가사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 특별히 이 컨셉 가지고 가게 된 이유가 있나?
장기하 : 사랑에 대해서 노래하는 건 가장 평범한 얘기다. 누구나 하는 거기도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난 1~3집에서 사랑을 전면에 내세우는 건 너무 전형적이고 뻔하다 생각했다. 그런데 3장의 음반을 내보고 나니깐 이제는 그걸 한 번 해보고 싶어졌다. 오히려 이제는 처음보다 노하우가 쌓였으니, 사랑을 뻔하지 않게, 재밌게 풀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주제를 ‘사랑’으로 가져갔다.
오히려 피하고 싶었을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
장기하 : 사실 사랑에 대한 얘기를 전혀 안했던 건 아니다. 전면으로 사랑이란 단어가 들어간 제목의 앨범을 발매한 것이 처음인 것뿐이다. 밴드로서, 뮤지션으로서 자신감이 이전보다 생겼기 때문에 이런걸 해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하게 된 거다.
그럼 앨범 컨셉에 대한 아이디어는 보통 어떻게 찾나?
장기하 : 노래를 만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거다. 앨범 전체 컨셉을 정해놓고, 거기에 맞춰 노래를 만들었던 적은 없었다. 보통 아주 일상적인 것에서부터 소재를 얻어 노래를 만들고, 한 개 한 개 노래가 쌓여가다 보면, 어떤 일관된 정서, 주제 랄까 이런 게 있더라.
4집 타이틀 'ㅋ'는 제목부터 참 특이하다. 'ㅋ'에 특별한 의미가 있었나?
장기하 : ㅋ은 지금 우리나라 사람들이 쓰는 말들 중에서 말 같지도 않은 말 중에서 가장 말 같은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ㅋ을 여러 개 써서 웃음을 표현하는 게 표준어도 아니고 진지하게 여겨지는 그런 말은 아니지 않나? 하지만 생각해 보면 ㅋ은 우리 모두가 너무 일상적으로 많이 쓰고 있다. 또한 ㅋ을 몇 개 쓰느냐에 따라서 혹은 어떤 상황에서 쓰느냐에 따라 섬세하게 의미가 달라지더라. 말도 안되는 것 같지만, ㅋ이라는 자음 한 개 가지고도 노래를 만들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우리말 가사만 사용하는 데다 문법까지 잘 지키는 장기하와 얼굴들 아닌가? ㅋ의 가사는 의외였다.
장기하 : 사실 어떻게 하다 보니 ‘국어사랑 밴드’ 이미지가 생겼는데, 무조건 표준어만 사용해서 노래를 만드는 건 아니다. 가사를 쓸 때는 표준어라기보단 우리가 친숙하게 매일 사용하는 한국어를 이용해서 가사를 쓰려고 한다. 거기에는 비속어가 들어갈 수 있고, 앞뒤가 안 맞는 문장이 들어갈 수도 있고 여러가지가 섞일 수도 있다. ㅋ이라는 것도 표준어는 아니지만 지금 이 시대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언어? 혹은 글인 것 같다.
가사 얘기를 하다 보니 데뷔곡 ‘싸구려 커피’가 생각난다. ‘88만원 세대’를 대표하는 곡이라고 불릴 정도로 시대상을 잘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는데, 그에 비해 사랑을 노래하는 지금은 이전에 비해 너무 밴드의 색이 대중적으로 변한 것이 아닌가라는 지적도 있다.
장기하 : 일단 ‘싸구려 커피’는 사실 88만원 세대를 대변하려고 만든 노래는 아니었다. 군대 시절 때 너무기분이 안 좋아서 만든 개인적인 노래다. 심지어 ‘싸구려커피가 88만원 세대를 대변한다’는 기사를 보기 전까지는 88만원 세대가 뭔지도 몰랐다. 책을 잘 안 읽어서.(웃음) 사실 음악을 통해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바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가 마음에 들면 계속 음악을 듣는 거고, 마음에 안 들면 안 듣게 되는 건데…… 생각해 보면 ‘싸구려 커피’보다 ‘ㅋ’이 시대상을 더 반영하는 것 같지 않나? 이 시대의 모바일 문체를 아주 날카롭게 꿰뚫고 있는.(웃음)
얘기를 듣고 보니 ‘시대상을 반영하는 밴드’란 수식어가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겠다.
장기하 : 부담보다도 고맙더라. 사실 아주 개인적인 경험에서 시작해서 만든 노래임에도 시대상을 반영했다고 평가받는 건 (물론 과장된 평가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분들이 공감하셨다는 의미니깐. 음악을 하는 사람에겐 듣는 사람이 공감해주는 것만큼 기쁘게 여길 일이 있을까?
‘말도 아니고 노래도 아닌 중간 쯤의 뭔가를 포착해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라고 얘기했던 예전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어떤 의미에서 얘기한 건가?
장기하 : 그건 형식적인 문젠데.(장기하는 ‘형식적인 문젠데’라는 문장에 악센트를 살려 3번이나 반복해 말했다.) 이 말 속에도 운율이 있지 않나. 말하는 모든 것에는 다 리듬이 있고, 운율이 있는데 그걸 잘 살려서 음악을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좋아하는 선배 뮤지션인 산울림, 송골매, 밥 딜런도 다들 그렇게 했었고. 너무 노래처럼 음계에 딱딱 맞추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평소 말하는 것과 가깝게 해보고 싶었다.
전달력을 높이기 위한 이유에선가?
장기하 : 물론 말에 더 가까우니깐 전달력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누가 그냥 노래를 부르면 ‘아. 노래를 하는가보다’ 생각하지만 노래를 말같이 하면 ‘나한테 무슨 얘기를 하나’ 듣게 되는 것처럼.
장기하와 얼굴들은 이제 인디밴드들의 우상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팀의 인지도가 많이 쌓였다. 인디계의 선배로서 요즘 주목하는 인디가수는 없나?
정중엽 : 실리카겔? 주목할 만 하더라. 영상과 음악을 같이 작업하는 것도 그렇고. 보고 들으면 왜 주목하는지 알게 될 거라 생각한다.
장기하 : 공중도덕! 음원사이트에서 검색해보면 찾아 들을 수 있을 거다. 쇼미더머니의 공중도덕이 아니다. 특이하고 재미있어서 좋다. 우리 회사 소속가수 아니니 오해하지 말라.
역설적으로 대중적인 사랑을 많이 받다 보니 고민되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나만 아는 밴드’였던 그 시절을 그리워하는 팬들도 있을 것 같은데, 이에 대한 고민은 없나?
장기하 : 이와 관련해 여러가지 고민들이 있었지만, 결국 생각한 건 처음이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건 없다는 거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TV에 나오고, 기사가 나고 이런 것에 대해 선입견만 안 가지면 된다. 아마 음악을 들어보면, 음악을 만드는 태도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아시는 분들은 아실 거라 생각한다. 옛날에 비해 서먹서먹해 진 것 같다는 느낌이 드는 분들은 이번 콘서트를 오시면 아주 가까운 곳에서 얘네들이 아주 다를 바 없이 초심과 같이 공연을 하고 있구나 느끼실 거다.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계획은 뭔가?
장기하 : 콘서트 말고는 없다. 콘서트 끝나고 생각해보려고 한다. 아마 노래를 만들지 않을까? 늘 장기적으로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 편이라 잘 모르겠다. 하지만 분명한 건 언제나 처음과 다름없이 재미있는 음악을 하면서 재미있게 활동할 거라는 거다.
※ 글로 담지 못한 장기하와 얼굴들의 생생한 ‘인터뷰 현장 영상’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장기하와 얼굴들 영상인터뷰 보러 가기◀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두루두루 제공
2016.10.25 / 조회 7,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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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가을, 허전한 옆구리를 채워줄 전국투어 콘서트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9.30 / 조회 6,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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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5 자이언티 합류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2016’
가수 자이언티가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2016’에 합류했다. 자이언티는 ‘양화대교’, ‘No Make Up’, ‘꺼내 먹어요’ 등의 주인공이다. 현재 힙합 경연 프로그램인 ‘쇼미더머니 시즌5’ 프로듀서에 참여하고 있다.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2016’은 자이언티를 마지막을 최종 라인업을 확정했다. 출연진은 ‘장기하와 얼굴들’, ‘김반장과 윈디시티’, ‘십센치’, ‘이디오테잎’, ‘마이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스웨덴세탁소’, ‘김간지x하헌진’, ‘카더가든’, ‘라이프 앤 타임’, ‘파라솔’, ‘수상한커튼’, ‘소심한오빠들’, ‘타틀즈’, ‘무드살롱’, ‘리플렉스’, ‘볼빨간사춘기’, ‘디스코 익스피리언스’, ‘TOYO’,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MC 프라임’ 등이다. 이번 축제는 ‘버스킹 파라다이스 & 피아노의 숲’을 통해 다양한 버스킹 아티스트들의 무대를 선보인다. 헤드라이너 ‘장기하와 얼굴들’과 관객이 함께 즐기는 콘텐츠도 예정돼있다. 티켓은 1박 2일권과 캠핑권 티켓으로 구분된다. 축제 관계자는 “자라섬에서의 잊지 못할 축제를 경험하고 싶은 관객들을 위해 선택을 폭을 넓혔다. 공연을 즐기는 페스티벌 매니아와 캠핑을 함께 즐기고픈 캠핑족들까지 기호에 맞는 티켓을 예매하는 것도 이번 레인보우 아일랜드를 즐기는 팁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2016’은 6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1박 2일 진행된다. 장소는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이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6 / 조회 2,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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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핑과 음악의 만남”…페스티벌 ‘레인보우 아일랜드’ 3차 라인업 공개
뮤직 페스티발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 2016’(이하 레인보우 아일랜드)이 6월 18일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페스티발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음악과 캠핑을 결합한 축제다. 페스티발은 2011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 6회를 맞았다. 페스티발 측은 이번 페스티벌의 3차 라인업을 공개했다. 3차 공개된 라인업은 가수 10cm, 라이프 앤 타임, 타틀즈, 리플렉스 등이다. 가수 10cm는 처음 개최된 2011년 ‘레인보우 아일랜드’에 참여했다. 페스티발 관계자는 “두 남자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긴 곡들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수놓을 아름다운 자라섬의 밤을 기대해도 좋다”고 전했다. 페스티발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올해의 헤드라이너로 아티스트 장기하와 얼굴들을 뽑았다. 페스티발은 아티스트 장기하와 얼굴들 외에 김반장과 윈디시티, 이디오테잎, 마이큐,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스웨덴세탁소, 김간지x하헌진, 카 더 가든 , 파라솔, 수상한 커튼, 소심한 오빠들, 무드살롱, 볼빨간사춘기, 디스코 익스피리언스, 토요, 에스꼴라 알레그리아, MC 프라임 등이 출연한다. 페스티발 관계자는 “2016년 ‘레인보우 아일랜드’는 올해의 헤드 라이너 아티스트 장기하와 얼굴들, 음악 이외에 관객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가 출연을 확정 지으며 페스티벌 마니아들과 캠핑족들의 기대와 주목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6회를 맞이한 페스티발 ‘레인보우 아일랜드 뮤직&캠핑’은 6월 18일부터 6월 19일까지 자라섬에서 진행된다. 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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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공연 손꼽아 기다리는 중” <서울재즈페스티벌> 출연 앞둔 바우터 하멜
현재 국내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재즈뮤지션을 거론한다면, 아마도 이 이름을 먼저 꼽아야 할 것이다. 바로 네덜란드 출신의 팝·재즈 싱어송라이터 바우터 하멜(Wouter Hamel)이다. 2007년 데뷔해 부드럽고 달콤한 목소리와 격정적인 울림을 오가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는 그는 2010년, 2013년에 이어 올해도 에 출연하기 위해 내달 한국을 방문한다. 최근 새 앨범 을 발표한 그는 이번 공연에서 사뭇 달라진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내한공연을 한 달여 남겨둔 바우터 하멜에게 먼저 서면으로 그간의 근황을 물었다. 군데군데 느낌표와 이모티콘을 넣어 보내온 답변에서는 그의 음악과도 같은 경쾌함이 그대로 전해져 왔다.지난해 9월 한국에서의 내한공연은 어땠나요. 그 동안의 내한공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순간에 대해서도 말씀해주세요. 지난해 9월엔 중국 투어를 길게 하고 한국은 아주 짧게 방문했지만 너무 좋았습니다! 아마 한국엔 24시간도 있지 않았을걸요? 도착하자마자 호텔에 짐을 풀고 바로 올림픽공원에 가서 급하게 사운드 체크하고 대기실에서 간단한 군것질을 하고 나서 보니 바로 공연할 시간이었어요! 게다가 날씨도 좋지 않았는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여전히 대단했고 고마웠어요. 모두 흰 우비를 입고 있었는데 정말 재미있는 광경이었죠. 우린 비 속에서 추억에 남을 멋진 밤공연을 했어요. 그 후에 저녁을 먹고 클럽도 가고, 다음날엔 바로 암스테르담으로 향해야 했죠. 물론 우리는 더 있고 싶었지만요. 한국에서의 공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꼽는 건 정말 어려워요. 그렇지만 아마도 2009년에 한국에서 처음 참가한 이 아닐까 생각해요. 진짜 우리 모두 너무 놀랐거든요. 정말 예상도 못했는데 관객들이 우리 곡을 알고 있었고, 공연장도 진짜 멋졌어요. 기획사 팀도 일을 정말 잘해서, 우리의 한국 첫 방문은 말하자면 진정한 ‘발견’이었던 셈이에요. 개인적으로 어떤 분위기의 공연장을 좋아하시나요? 한국뿐 아니라 독일·일본·중국·인도네시아 등 여러 나라를 투어했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곳은 어디인지도 궁금해요. 개인적으로 어쿠스틱 사운드가 좋은 큰 콘서트 홀을 선호해요. 그래서 실내의 훌륭한 조명 엔지니어와 멋진 음향 시스템을 가진 공연장을 좋아하죠. 야외에서 공연하는 것도 좋아해요. 하지만 제일 좋아하는 것은 무엇보다 훌륭한 어쿠스틱 사운드가 제대로 나오는 곳이에요. 저와 밴드는 무대에서 서로 가까이 앉는 것을 좋아해요. 그래야 무대에서 소통을 할 수 있으니까요. 지난 번 독일에서의 공연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관객 반응도 재미났고, 스텝들도 엄청 친절했고요. 공연을 마치고 거의 매일 늦게까지 파티를 했어요. 그런 소소한 재미들이 전체 분위기를 더 살려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이번 에 참가하게 된 소감은 어떤가요. 올해도 무대에 서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 라인업은 정말 대단하고 멋지지요. 우리의 이번 공연은 지난 공연들과는 사뭇 다를 거에요. 어쿠스틱한 사운드보다는 좀 더 일렉트로닉한 사운드로, 또 새로운 곡으로 꾸밀 예정입니다. 사운드는 더 나아졌어요. 물론 예전 곡들도 할 거에요! 이번 앨범 은 전과는 많이 다른 느낌입니다. 지난 앨범 발표 후 새 앨범을 내기까지 겪은 개인적인 변화가 있나요? 이 그 전 앨범 과 달랐던 것처럼 이번 앨범도 상당히 다릅니다. 아마 가장 달라진 점이라면 제가 음반을 만드는 과정을 정말 즐겼다는 거에요. 녹음하는 동안 춤도 많이 추고, 녹음 사이사이에 암스테르담 운하에서 수영도 하고 즐겁게 농담도 즐기고, 곡을 쓰기 위해 많은 사람들도 만나고…. 이렇게 긴장을 풀고 재미있는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게 아마 가장 다른 점 같아요. 는 좀 심각했죠. 사실 이번 앨범도 몇 개 트랙의 분위기는 심각하지만(‘Traveling Alone’처럼요), 전체적인 분위기는 매우 신나고 태평스럽다고나 할까요? 이런 변화를 있게 한 것은 아마도 2010년, 2011년보다는 제가 전반적으로 더 행복해져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이번 앨범 중 'Traveling alone'을 쓰게 된 사연은요. 오랫동안 이 곡의 가사를 써왔어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Remco Kuhne과 함께 작업을 했죠. 우리는 서로 만난 적은 없지만 바로 잘 통해서 이 매우 감성적인 곡을 함께 쓰기 시작했어요. 이 노래는 상태가 좋지 않은 어떤 사람에 대한 이야기인데, 모든 유혹이 가득한 도시를 벗어나 자신을 정리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고 얘기하고 있어요. 홀로 떠나는 여행 같은 거라고나 할까요. 앨범 작업을 하면서 40곡이 넘는 중 26곡을 버렸다고 들었습니다. 선택의 기준은 무엇이었나요? 모든 곡들이 제 자식 같아서, 다른 사람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편이에요. 밴드, 프로듀서 매니지먼트 팀, 친구들의 의견이요. 물론 제게도 저만의 의견이 있지요. 그렇지만 제 곡들에 대해 상당히 감상적인 편이라서, 제 자신을 못 믿는 편이에요. 곡이 선택되지 않았을 때는 가끔 그 곡에서 가장 좋은 부분을 가져다가 선택된 곡과 합치기도 한답니다. 물론 이런 방법이 전혀 먹히지 않는 경우도 있지만, 어쩔 때는 가사나 멜로디의 한 부분으로서 잘 맞기도 하거든요. 물론 그 곡이 마음을 움직이는 감정을 전해줘야 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고요. 한국 관객들은 공연에서 가수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는 ‘떼창’을 즐기는데요, 이번 앨범 중 관객들과 함께 합창하고 싶은 노래를 하나 꼽는다면. 생각을 해본 적은 없지만 아마도 ‘BIGGER’면 좋겠어요:) 이승환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Star wars’)은 어땠나요. 이승환 씨가 같이 작업을 하자고 해서 정말 기쁘고 놀라웠어요. 이승환은 몇 년 전 V홀에서 공연을 할 때 잠깐 만난 적이 있어요. 처음 ‘Star wars’를 듣고 정말 좋다고 생각했는데, 특히 드럼 트랙이 멋지고 보컬도 멋졌어요. 그래서 바로 “Yes” 하고 암스테르담에 있는 내 스튜디오에서 내 부분을 녹음했지요. 물론 결과물도 너무 맘에 들고요. 정말 신선한 트랙이었어요. 혹시 앞으로 또 함께 작업하고 싶은 한국 가수가 있나요? 작업하고 싶은 사람은 영화 감독 이재용이에요. 솔직히 난 촬영 감독도 아니고 배우고 아니고 아무 관련도 없어서 어떻게 할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우린 한번 술을 한번 먹은 적이 있고, 그의 영화 을 봤는데 정말 좋았어요. 현실이 그 영화에 잘 묻어나는 느낌이었죠. 맨 처음 작곡을 했던 순간은 언제인지, 그리고 그 곡은 어떤 노래였는지 듣고 싶습니다. 10대 때 곡을 쓰긴 했어도 20대 후반이 되기 전까지는 작곡이 심각한 고려대상은 아니었어요. 처음으로 진지하게 쓴 곡은 재즈 경연대회를 위해서 쓴 것인데, 첫 번째 앨범에 수록되기도 했던 ‘Would You’라는 곡이에요. 거의 서른이 되어 가던 그 시점에 저는 매우 열정이 넘쳐났고, 음악 분야에서 내가 갈 길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어요. 음악과 관련 없는 파트 타임 직업은 이미 충분히 경험했고요. 그 곡은 어떤 사람을 향해 시작된 감정을 비밀스럽게 간직하는 것에 대한 노래인데, 그 테마는 계속해서 제 곡에 쓰고 있는 것이기도 하지요. 어린 시절 당신은 어떤 소년이었나요. 당신이 태어나고 자란 곳의 분위기는 어땠는지, 음악을 하게 되기까지 주위 환경으로부터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궁금해요. 전 매우 활발하고, 탐구심이 많고, 고집도 세고 표현력이 풍부한 아이였어요. 사실 어린이의 성격으로는 좋은 건 아니었지만, 진부한 표현일지 몰라도 오늘날의 나를 돌아보면 아티스트로서는 나쁘지 않은 성격이었다고 생각해요. 제가 자랐던 당시 네덜란드는 매우 자유로웠고 모든 인종·종교를 존중했는데, 지금은 상황이 오히려 더 나빠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위기나 인종 갈등 같은 것을 더 실감하죠. 물론 저를 나쁘게 보지 말았으면 해요. 전 낙관론자이고 여전히 암스테르담을 좋아합니다. 지금도 좋긴 하지만,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쉽다는 거죠. 성장기는 가끔 힘들기도 했어요. 그래도 고등학교 시절에 창작 능력을 펼치는 것을 배웠어요. 자유로운 생각을 가진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고, 그것이 제 자신을 발전시키는데 많은 도움이 됐죠. 무엇이든 배우는 것을 좋아해서 특히 음악, 불어, 영어를 잘 했어요. 15~16살부터 음악에 점점 빠져 들기 시작했고요. 여가시간을 즐기는 나만의 방법은? 춤추기, 술 마시기, 코미디를 보고 크게 웃기, 집 청소 같은 걸 좋아하죠. 암스테르담에 보트를 가지고 있어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나서 호수에서 수영을 하기도 해요. 그렇지만 삶의 기쁨은 여전히 새로운 곡과 사운드를 만들어 내는 것이에요. 친구들과 공연하고, 제가 좋아하는 것을 하며 전세계를 여행하는 것. 그런 것들이죠! 해외공연이 있을 때 비행기에서는 주로 무엇을 하세요? 다른 사람들처럼 비행기에서 코미디를 즐겨보는 편입니다. 아니면 자려고 노력하고요. 비행 중에 술은 마시지 않는데, 그 한정된 공간 안에서 술을 마신다는 게 별로 당기지 않아서에요. 저는 힌두 베간 음식을 즐겨먹는데 그걸 정말 좋아해요. 저와 매니저는 주로 옆자리에 좌석을 정하고 비행기 안에서 몇 시간이고 계획과 스케줄을 짜요. 평소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제대로 하지 못했던 뮤직 비디오 제작이나 콘서트에 대한 계획을 짜고 조정을 하죠. 가장 맛있었던 한국 음식은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직은 가장 좋아하는 한국 음식을 찾지 못했어요. 물론 김치를 좋아하지만요. 기회가 된다면 이것저것 알고 싶어요. 전 고기와 닭을 안 먹고 신선한 야채를 좋아해요. 예전에 우리가 한국 바비큐를 먹은 적이 있었는데 제가 먹은 것은 김치뿐이었어요. 한국 음식에 대한 도움이 필요해요! 제가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세요!:) 마지막으로 올해 을 기다리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서울에 어서 가고 싶어요. 저와 우리 밴드 모두 다 한국에서 너무 좋은 시간들을 보냈어요. 그리고 이것은 무엇보다도 한국의 팬들 때문이지요. 이번 새 앨범 를 많이 좋아해 주었으면 해요. 우리 모두 이번 앨범에 대해 자랑스러워하고 있고, 어메이징한 에서 이 새 앨범의 곡들을 연주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곧 만나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프라이빗 커브 제공
2014.04.08 / 조회 15,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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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재미있게 사는 게 중요하죠" 장기하와 얼굴들
장기하와 얼굴들이 다시금 주목 받고 있다. 이번에는 '장기하' 개인으로서가 아닌, '얼굴들'과 함께 하는 여섯 명의 밴드로서 말이다. 얼마 전 MBC '자유로 가요제' 편에 출연했던 이들은 무표정한 얼굴과 독특한 말투로 웃음을 자아낸 '양평이 형(본명 하세가와 요헤이)'의 활약과 더불어 하하와 함께 만든 '슈퍼잡초맨'으로 또 한번 자기들만의 색깔을 또렷이 각인시켰다. 이제 장기하와 얼굴들은 연말공연과 정규 3집 발표를 함께 준비하고 있다. 여전히 분주한 날들을 보내고 있는 이들은 앞으로의 모습을 묻는 질문에 그저 "'지금' 재미있게 살다 보면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 않겠느냐"고 답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에게 2013년은 어떤 해였나. 하세가와 요헤이 나는 올해 텔레비전(Television)이라는 밴드랑 같이 공연을 한 게 정말 좋았다. 어렸을 때부터 정말 좋아했던 밴드다. 장기하 음반을 내지 못한 대신 의미있는 일이 많았다. 처음으로 영국에 가서 공연을 한 것도 좋았고. 그때 우리가 공연했던 공연장이 루 리드(Lou Reed)가 영국에서 첫 공연을 했던 곳이라고 하더라. 텔레비전은 양평 형뿐 아니라 나도 굉장히 존경하던 밴드였는데, 그 밴드가 내한해서 같이 공연한 것도 좋았다. 하반기에는 무도가요제도 정말 새로운 경험이었다. 누군가와 그렇게 열심히 콜라보레이션을 한 것도 처음이었고, 과정을 하나하나 찍어가면서 한 달이 넘는 시간 동안 정성껏 작업해본 것도 처음이었으니까. 멤버 개개인과 밴드가 모두 성장한 한 해가 아닌가 싶다. 출연은 어땠나. 장기하 되게 재미있었다. TV로 편집된 것만 보다가 직접 녹화를 해보니까 형들이 진짜 웃기고 대단한 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되게 고생해서 찍으시는구나 싶었다. 하하 형이랑 팀이 된 것도 좋았고. 사실 원래 하하 형이랑 하고 싶었는데, 짝을 정하는 제비뽑기에서 뒷번호를 받아서 원하는 대로 될 줄 몰랐다. 근데 하하 형이 다 거절을 당하고 남아있더라(웃음). 형이랑 하고 싶었던 것도 딱 맞았고, 결국 하고 싶었던 걸 하게 돼서 아주 만족스러운 작업이었다. 이번 방송에서 ‘양평이 형’의 캐릭터가 특히 부각됐다. 혹시 의도된 부분도 있나? 하세가와 요헤이 난 평소대로 행동한 것뿐인데 하하가 너무 재미있다고 하더라. 그런 건 하하가 더 잘 알지 않나. 오래 방송을 했으니까. 내가 일부러 만든 캐릭터도 아니고, 그냥 식판 들고 서 있었던 것뿐인데 그게 재미있다고 하더라. 재미없다고 하는 것보다 재미있는 게 낫지 않나. 그럼 재미있는 대로 하자, 말을 잘 못하면 행동이라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촬영했다. 그렇게 해서 장기하와 얼굴들을 살리면 좋으니까. 내가 희생되면 되는 거다(일동웃음). 근데 정말 재미있다. 사람들이 알아봐 주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알려진 게 기분 좋다. 그래야 방송에 나간 의미가 있는 거니까. 장기하 평소에도 형이 좀 재미있다. 개그맨처럼 빵 터뜨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이상한 비유를 많이 하신다. 형이 우리보다 열 살 정도 많은데, 항상 자신이 늙었다는 자학을 하시면서 나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오징어 회도 좋지만 말린 오징어도 괜찮잖아요' 이런 이상한 비유를 하신다(일동웃음). 사실 우리가 다 말이 느려서 방송에 나가면 가만히 앉아있다 오겠다 싶었는데 마침 하하 형이 양평 형의 재미있는 점을 포착해서 살려줬다. 그 다음부터는 다른 멤버들도 다 재미있게 방송을 했던 것 같다. 방송 전까지는 아무래도 장기하가 주로 주목을 받아왔다. 그간 ‘얼굴들’이 장기하에게 가진 불만은 없었나. 장기하 늘 나오는 질문이다(웃음). 이민기 근데 사실 이번에 에 출연해서 좋았던 게, 장기하 말고 얼굴들도 있다는 게 알려진 거다. 나는 기여를 못 했지만(웃음). 장기하 근데 진짜 출연 전후로 달라진 게 있다. 전에는 기자 분들이 기사를 쓸 때 ‘가수 장기하는’이라고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장기하와 얼굴들의 리더 장기하는’이라고 쓰더라. 장기하라는 개인보다 밴드로서 먼저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진 거다. 우리가 같이 연주하고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이 보여줬으니까. 그래서 그 프로그램이 되게 고맙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교양프로그램 내지 전문 음악프로그램의 역할까지 하는 것 같다. 어떤 방송에서 밴드가 같이 합주하면서 음악을 만드는 장면을 보여주겠나. 으로 인해서 우리가 여섯 명이 모인 한 팀이라는 것이 부각돼서 좋다. 트위터에서 얼굴들에 대한 질문도 많이 들어왔다. 정중엽, 전일준은 ‘보급형 이정재’ ‘장얼의 아이돌’이라는 별명이 있던데(웃음). 이종민에게는 ‘잘생겼는데 왜 맨날 선글라스를 끼냐’고 질문한 분도 있다. 정중엽 딱히 보급형이라는 얘기를 기쁘게 받아들이긴 좀 그렇지만(웃음) 이정재씨는 실제로 한번 봤는데 정말 멋있더라. 나와는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분은 남성적이고 정말 잘 생기셨고, 나는 약간 구부정하다(웃음). 전일준 나도 민망하다(웃음). 그냥 '아이'라고만 불러달라. 이종민 잘생기면 선글라스 끼면 안 되나?(일동웃음) 선글라스 끼는 걸 되게 좋아한다. 어두운 데서도 늘 끼다 보니까 눈이 좀 침침해지는 느낌이 들어서 요즘은 가끔 행사 때만 끼고 있다. (왼쪽부터) 이민기, 전일준, 장기하, 이종민, 정중엽, 하세가와 요헤이3집 앨범 작업은 어느 정도 진행됐나. 장기하 일단 곡은 다 나왔다. 2집과 마찬가지로 가수가 아닌 밴드의 음반에서만 나올 수 있는 역동적인 느낌을 잘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신나는 음악이 많을 것 같다. 앨범 발표가 애초 계획보다 많이 늦어졌다. 장기하 정말 바빠서 그랬다. 외부에서 섭외가 들어오는 일 중에 하고 싶은 일들이 계속 생기니까. 내 개인 활동도 있었고. 그러다 보니 미리 계획했던 시기에 음반을 내려고 하면 작업이 좀 소홀해질 것 같았다. 시기를 맞추기 위해서 음반을 대충 만드는 건 더 안 좋으니까, 늦춰서라도 알맹이가 꽉 찬 음반을 만들자고 해서 미루게 됐다. 예전엔 장기하가 멤버들에게 악보를 주고 ‘이렇게 해달라’고 했다면, 이제는 각 멤버들이 작곡에 더 많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다고. 하세가와 요헤이 어떤 노래가 있으면 그 곡에 대한 각자의 의견이 있지 않나. 그때그때 누가 ‘이런 느낌으로 해보자’는 이야기를 하면서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 같다. 누구 한 사람이 '이 노래는 이렇게 해야겠어'라고 정해서 가는 경우는 없는 것 같다. 의견이 충돌할 때는 없나? 정중엽 있다. 그럴 때는 일단 해 본다. 해봐서 별로일 수도 있고 좋을 수도 있으니까. 이민기 일단 프로듀서가 두 분(장기하, 하세가와 요헤이)이기 때문에, 최종 결정은 두 분한테 맡기는 편이다. 장기하 최종 결정을 하기 전에, 별로일 것 같은 아이디어라도 일단 연주는 해본다. 그러고 나면 더 확실해지니까. 의외로 더 좋을 수도 있고. 그리고 내가 늘 하는 이야기가, 제일 안 어울릴 것 같은 것부터 해보자는 거다. 그런 아이디어를 반영했을 때 음악이 더 독특하고 좋아지는 경우도 있으니까. 지난 번처럼 3집의 뮤직비디오도 직접 연출할 계획인가. 장기하 지금까지 내가 만든 뮤직비디오들이 전문 영상 감독님들이 만든 것처럼 퀄리티가 있는 건 아니었지만, 여러 뮤직비디오 사이에 있을 때 그래도 좀 개성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 작업해보고 싶긴 한데 아직 구체적으로 아이디어가 나온 건 없다. 그리고 무조건 내가 해야겠다는 것도 아니다. 어차피 누가 하는지보다 결과물이 더 중요하니까. 이번 연말 공연 제목이 다. 팬들에 대한 미안함이 담긴 제목 같다. 장기하 맞다. 내가 생각한 건데, 딱히 다른 게 없더라. 작년 연말 콘서트에 오신 분들한테 진짜 올해 3집을 낼 것처럼 약속을 해놨다. 그 땐 정말 그럴 생각이었으니까. 근데 1년이 지났는데도 앨범이 안 나왔으니 미안하지 않나. 그 때 공연을 보고 좋았던 분들은 또 오실 텐데. 이번에는 새로운 레파토리가 많이 추가될 건 아니니까, 3집을 내지 못한 것에 대한 미안함을 담아서 있는 레파토리를 더 열심히 재미있게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아예 제목을 그렇게 정하게 됐다. 작년 공연 전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순서를 만들겠다고 했는데, 어떤 걸 했나. 장기하 작년엔 팬 분들께 드리는 손편지를 써서 객석의 한 의자 아래에 붙여놨다. 그리고 관객 분들께 의자 밑을 만져보시면 편지를 찾는 분이 계실 거라고 하고, 그 분께 편지 낭독도 부탁드렸다. 공연 끝나고 그 분이랑 대기실에서 사진 촬영도 했고. 이번 공연에선 어떤 이벤트가 있나? 장기하 그건 비밀이다. 공연에 대한 설명 중에 '지난 5년 간 쌓인(음반에서는 들을 수 없는) 라이브 연주가 집대성된 공연’ 이라는 말이 있던데. 장기하 사실 우리 음반에 있는 곡들이 라이브를 하면서 바뀐 것들이 많다. 특히 1집 곡들은 템포도 사운드도 다 바뀌어서 전혀 다른 곡이 되어버린 것들이 몇 개 있고, 그런 곡들 중에 평소 짧은 공연에서는 하지 않은 곡도 있다. 점점 공연에 적합한 사운드로 바뀌는 것 같은데, 그런 곡들은 빼놓지 않고 다 하려고 한다. 서울 말고 지방공연 계획은 없나. 장기하 일단 이번 연말 공연은 서울에서만 하기로 했고, 내년에 3집을 내고 나면 여러 도시를 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근데 사실 지난해 이맘때에도 지금과 똑 같은 이야기를 하고 다녔는데, 결국 약속을 못 지킨 셈이 됐다(웃음). 내년에는 꼭 3집도 내고, 여러 도시도 다닐 계획이다. 5년, 10년 후 장기하와 얼굴들은 뭘 하고 있을까. 이민기 ‘내년에는 5집 꼭 내겠습니다’ 하고 있을 것 같다(웃음). 정중엽 5년 후면 일준이는 군대에 가 있을까? 장기하 5년, 10년 후는 진짜 모르겠다. 솔직히 관심이 없다. 발등에 떨어진 불을 끄는데 온 정신을 쏟아도 좀 버거운 상황이라(웃음). 5년, 10년 후의 우리는 지금의 우리와는 좀 다른 사람이니까. 지금 다른 사람까지 신경 쓸 겨를은 없는 것 같다. 하세가와 요헤이 세상을 떠났을 수도 있고(일동웃음) 그래도 음악은 하고 있겠지. 살아 있다면.장기하 이런 말을 많이 하신다(웃음). 정중엽은 자신의 이름을 건 밴드를 만들겠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떻게 돼가고 있나. 정중엽 지금도 준비만 계속 하고 있다. 멤버들은 다 모았는데, 자작곡이 하나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베이시스트가 군대에 가서 좀 애매해졌다. 앞으로 각자 계획 혹은 소망이 있다면. 정중엽 개인적으로는 올해가 가기 전에 내 개인 밴드에서 한 곡이라도 꼭 완성시키고 싶은데 모르겠다. 쉽지가 않다. 이종민 장기하와 얼굴들 3집 재미있게 해야지. 그러려면 일단 내가 재미있게 살아야 하고. 아프지 않고 몸도 마음도 건강하게, 틈 나는 대로 공연도 많이 보러 다니면서 살고 싶다 전일준 나는 아직 많이 배워야 된다. 계속 배우면서 살고 싶다. 장기하 지금 시트콤()에서 하는 역할을 더 잘 해야 할 것 같다. 늘 모니터링을 하는데, 아무래도 연기가 처음이다 보니 아직 너무 어색하다. 일단 시작했으니까 감독님의 디렉션에 충실하게 역할을 잘 소화하는 게 급선무다. 재미있긴 되게 재미있다. 드라마를 만드는 것이 진짜 보통 일이 아니구나 싶고. 스텝들도, 배우들도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고생을 많이 한다. 나는 이미 라는 작품에 애정이 생겨서 다른 캐릭터, 다른 에피소드도 다 예뻐 보인다. 가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 하세가와 요헤이 종민이랑 비슷한데, 지금 재미있게 살다 보면 뭔가 또 재미있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생각한다. 밴드 외에도 다른 하고 싶은 일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도 다 장기하와 얼굴들에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각자 다른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장기하와 얼굴들에 집중하게 되고, 욕심도 더 내게 되는 것 같다. 사실 나는 앨범 발표가 늦어지는 것에 대해 걱정은 없다. 막말일 수도 있는데, 되게 멋있다고 생각한다. 록의 낭만을 생각하면. 내가 좋아하는 밴드들도 앨범 발표를 계속 미뤘다. 스톤로지스(The Stone Roses)도 계속 미루다가 2집을 냈는데, 정말 좋았다. 우리도 그런 식으로 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게 되게 기분 좋은 일이라서, 미뤄지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이민기 내년에 정해진 계획이 하나 있다. 3월쯤 미국에서 열리는 사우스 바이 사우스 웨스트(South By South West)라는 음악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다. 일단 3집 앨범이 잘 나왔으면 좋겠고, 우리 음악을 다른 나라에도 좀 더 많이 알리고 싶다. 왠지 잘 먹힐 것 같다(웃음). 만약 한국 밴드가 서양 음악을 따라 하면 외국 사람들이 봤을 때 별 매력이 없을 것 같은데, 우리 음악은 좀 다르다고 생각한다. 왠지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기회를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두루두루AMC 제공
2013.11.25 / 조회 14,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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락·클래식·재즈·오페라…풍성해진 2013 가을뮤직페스티벌!
한여름을 뜨겁게 달궜던 락페스티벌의 열기는 사라졌지만, 이제 곧 가을 뮤직페스티벌이 연이어 펼쳐지며 음악 팬들의 헛헛한 마음을 달래줄 예정이다. 올해는 그간 대표적인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외에도 클래식을 주종목으로 내세운 과 '힐링'을 테마로 삼은 등 색다른 뮤직페스티벌이 준비돼 있다. 이 축제들이 펼쳐지는 10월 초에는 개천절·한글날 등 반가운 휴일도 기다리고 있으니, 음악축제와 함께 선선한 가을날을 후회 없이 만끽해보자. 가을 음악축제의 1인자, 가을의 대표적 음악축제로 자리잡은 은 개최 두 달 전부터 콘서트 분야 예매랭킹 1위를 거듭 차지하며 올해도 그 인기를 톡톡히 입증했다. 이승환·자우림·10cm·윤하·장기하와 얼굴들 등이 일찍이 출연을 확정한 데 이어 넬·랄라스윗·푸디토리움 등 최종 라인업이 발표되면서 다시금 주목받았다. 의 강점은 무엇보다 다섯 개의 무대에서 펼쳐지는 풍성한 음악의 향연이다. 대중들에게 익히 알려진 인기가수들 외에도 오지은· 마이앤트메리·디어클라우드·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 등 인디씬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어온 개성 있는 뮤지션들의 공연이 풍성하게 꾸려졌다. 이외에도 미국의 인기 락밴드 플레이밍 립스를 비롯해 일본의 인기가수 호소미 타케시가 결성한 밴드인 더 하이에이터스 등의 공연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은 10월 19일과 20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가평 밤하늘을 보며 즐기는 아름다운 재즈선율, 가평 자라섬에서 펼쳐지는 은 2004년 첫 개최 시부터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음악과 함께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국내외 유명 아티스트의 참여로 평균 15만 명의 관객수를 기록해온 이 공연에는 올해 총 24개국 131팀의 뮤지션들이 참가해 더욱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올해 라인업은 리 릿나워·압둘라 이브라힘·케니 배런 트리오 등 재즈의 거장들과 함께 마들렌 페이루·안나 마리아 요펙·나윤선 등 재즈의 디바들, 랄스 다니엘손·울프 바케니우스 등 스웨덴의 뮤지션 등으로 구성됐다. 어느덧 세계적 디바로 우뚝 선 나윤선이 기타리스트 울프 바케니우스와 함께하는 듀엣 무대와 지난해 건강상문제로 공연을 취소했던 피아니스트 압둘라 이브라힘의 무대 등이 재즈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공연 외에도 지역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등 여러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유료로 입장할 수 있는 '자라 아일랜드'와 '파티 스테이지' 외에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페스티발 라운지' '라운드 미드나잇 시네마'가 있으니,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가족·친구와 함께 좋은 가평으로 일단 출발해보자. 공연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나흘간 펼쳐진다. 새롭게 등장한 클래식 페스티벌, 상암동 월드컵공원 평화잔디광장에서 열리는 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펼쳐지는 클래식 음악 페스티벌이다. 푸른 잔디밭 위에 편안히 앉아 거장들의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니, 클래식 애호가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첫 무대를 장식할 아티스트는 팝페라 스타 임형주와 비엔나·베를린 필하모닉의 수석연주자들로 구성된 필하모닉스, '천상의 목소리'라 불리는 레나 마리아 등이다.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접목한 현악 사중주단 콰르텟엑스와 '스타킹'에 출연해 이름을 알렸던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의 무대도 기대를 모은다. 그간 성공적으로 자리잡아온 여타 페스티벌과 마찬가지로, 역시 '음악,교육,문화'를 키워드로 삼아 공연 외에도 다양한 체험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클래식 입문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많다. '내가 사랑한 클래식'의 저자 박종호와 '이 한 장의 명반'의 저자 안동림이 들려주는 명쾌한 클래식 강연을 들을 수 있으며, 악기에 관심 있는 사람은 베이스리코더,만돌린,바이올린,첼로와 같은 악기연주법을 거장들에게 직접 배워볼 수도 있다. 은 오는 10월 3일부터 이틀간 열린다. 일상에 지친 이들을 위한 치유의 시간, 몸과 마음의 힐링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에 주목해보자.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뮤직페스티벌은 '치유'와 '나눔'을 모토로 음악 콘서트뿐 아니라 각 분야 멘토와의 만남, 심리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무대 역시 음악공연이 펼쳐지는 '조이올팍 스테이지' '타이니 스테이지'를 비롯해 멘토와의 만남이 이뤄지는 '뷰티풀 스피릿', 저자와의 만남이 진행되는 '더 북 카페'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지난해 폴 포츠를 비롯해 이루마·전제덕·금난새 등이 참여했던 이 페스티벌에는 올해도 국내외 인기 뮤지션들이 다수 참가한다.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스티브 바라캇이 독특한 음색으로 사랑 받고 있는 김예림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맨발의 디바 이은미가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심성락과 색다른 무대를 꾸민다. 이 밖에도 달콤한 목소리를 가진 '홍대여신' 타루를 비롯해 좋아서 하는 밴드·첼리스트 김규식·누에보 플라멩코 컴퍼니 등이 클래식과 재즈, 레게와 모던락을 오가는 다양한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넓게 펼쳐진 공원에서 음악도 듣고, 관심사에 따라 심리검사 ·네일아트·커피 로스팅 체험·미니 북 만들기 등 다양한 힐링프로그램을 즐겨보자. 은 오는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9.26 / 조회 16,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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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하 "대한민국에 우리 같은 음악은 없다"
대중에게 장기하와 얼굴들은 심드렁한 생활밀착형 가사가 이상하게 매력적인 록밴드일 것이다. 기자에게 장기하는 영민함과 솔직함을 넘나드는 색깔있는 인터뷰이였다. 하지만 그 이전에 깔고 가야할 전제가 있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요즘 록이 더 좋아지고 있는”, 그래서 계속 발전하는 현재 한국 록의 보석들임을 말이다. 싸구려 커피 이후 5년, 연말 콘서트와 3집 준비에 한창인 장기하를 만났다. "별 일 없이 산다"를 외치던 그의 "별 Rock 있는" 이야기.최근 라디오 진행, 콘서트 준비 중인 걸로 알고 있다. 라디오는 반년 정도 진행하고 있고 콘서트도 한 달도 남지 않았으니 준비 중이다. 그 외엔 영화 ‘범죄와의 전쟁’ OST 싱글 한 곡 냈고, 최근엔 3집에 들어갈 곡을 거의 만들어서 멤버들과 매일 만나 편곡 작업을 하고 있다. 곧 3집 앨범이 나오겠다. 내년 상반기에는 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매번 화제를 모았는데, 부담감은 없나. 부담감이 없다는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일단 음악이 마음에 든다. 한 곡을 완성했다는 건 마음에 든다는 이야기거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중간에 폐기해 버리기 때문이다. 편곡을 멤버들과 합주를 하면서 살을 붙이는데 점점 곡이 좋아지는 걸 느끼고 있다. “한 템포 쉬어가는 기회” 라디오 진행은 새로운 경험이겠다. 스스로 변한 점이 있다고도 했고. 매일 매일 똑 같은 일을 하다 보니 마치 매일 거울을 보는 것처럼 스스로 상태가 어떤가 돌이켜 볼 수 있는 점이 신선하다. 무엇보다 술을 줄였다. 남들은 주말에만 마시는 걸 난 평일 낮부터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마셨는데 밤 10시부터 일을 하니 평일 낮술은 이제 없어졌다. 콘서트 소개글에 팬들을 친구처럼 생각하게 된 것 같다고 썼는데...그 전엔 개인적인 교류가 별로 없었다. 2008년 여름에 홍대에서 처음 시작해 그 해 10월에 페퍼민트 페스티벌에 나갔으니... (갑자기 주목을 받게 된 것?) 생각보다 좀….그랬는데 라디오를 하면서 마치 대화하는 것처럼 실시간으로 글들이 올라오니까 더 가깝게 느껴진다.팬들의 소중함도 느끼는 거 같다. 장기하와 얼굴들로 활동한지 5년이 됐고, 인디밴드 생활을 시작한 지는 10년 정도 됐다. 이제 음악이 슬슬 직업으로 받아들이게 되니까 들어주는 사람이 없으면 나는 굶어 죽는 거다. 죽…기야 하겠냐만은. 고마운 마음도 들고, 더 가깝게 느껴지고, 왠지 더 친해진 느낌이다. 연말 콘서트는 어떤가. 장기하와 얼굴들은 처음 재미있는 퍼포먼스로도 주목 받았다. 이번엔 신곡이 없는 상태에서 어떤 컨셉트로 무대를 꾸밀지 기대된다. 우리 밴드는 신곡이 나오지 않아도 1년 전 공연과 많이 다를 수 있다. 같은 곡이라도 밴드가 성장을 하니까 작년 다르고 올해 다르다고 생각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팬들과 소통하는 장치를 심어 넣으려고 한다. 처음 우리가 콘서트를 할 때 음악 외적인 요소를 많이 첨부한 편이었다. 예를 들면 미미시스터가 춤 추는 것도 그랬고. 그러다 점점 음악을 위주로 한다고 해서 재미가 없진 않고, 우리가 성장 하려면 음악 외적인 걸 차츰 줄여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최근 2년 동안 계속 그렇게 해왔다. 2집 앨범 이후엔 점점 말이 없어지고 하지만 뭔가 리듬과 소리로 느끼는 재미는 더 커지는 공연이었다. 이번엔 한 템포 쉬어가는 기회를 마련하고 싶었다. 다시 이야기도 좀 많이하고 음악 외적으로 관객들이 제한적으로나마 참여할 수 있는 무대를 마련하고 싶었다. 겨울엔 따뜻함이 절실하지 않나. 이번엔 팬들과 좀 더 친해지는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어서 방향을 틀어 보려고 한다. 콘서트나 뮤직비디오를 직접 연출하더라. 손을 이용한 2집 뮤직비디오는 저예산 같은데 참신했다. 돈은 확실히 적게 들었다. 결과적으로 뮤직비디오가 우리 2집을 알리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1집 때는 사실, 그게 일이 희한하게 돼서 언론에서 알아서 88만원 세대를 대변한다느니, 인디계의 서태지라느니 뭔가 수식어를 많이 붙여줬다. 그건 루키라서 그런 거고, 2집부터는 루키가 아니지 않나. 더 많이 알려야 하는데 알아서 띄어주는 일이 없다. 그런 상황에서 뮤직비디오 하나가 있어서 2집 음반이 더 많이 팔린 것 아닌가 한다. 아무래도 넓은 풍경을 찍으면 일이 커지니 반대로 뭔가를 클로우즈업 하면 재미있는 걸 만들어볼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러다 생각한 게 손이었다. 손으론 뭔가를 표현할 수 있는 게 많으니까. 직접 다 해야지 직성이 풀려 보인다.좀 그런 스타일이긴 하다. 1집은 편곡까지 내가 다 했다. 한 마디로 멤버들에게 완성된 악보를 주면서 정확히 이대로 연주하라고 했다고 하면 정확한 표현인데, 어느 순간 모든 걸 내가 다 하면 발전이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2집은 편곡을 멤버들과 같이 했고 3집은 2집 보다 같이 만들어 가는 부분이 많아지고 있다. 뮤직비디오도 처음엔 혼자 다 했으니까 다음엔 재능 있고 우리 음악에 호감을 가진 분과 함께 해도 좋을 거 같고. 언제부터인가 안경과 수염이 없어진 거 같다. 아이돌 같기도 하고. 하하, 아이돌 같다고? 외모에 변화를 준 이유가 있나. 그냥 굳이 일부러 늙어 보일 필요가 있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조금 있으면 일부러 어려 보이려고 해도 그럴 수 없는 나이가 되는데. 처음에도 일부터 수염을 길렀던 건 아니고, 그냥 학교 다닐 때부터 그렇게 하고 다녔다. 그러다 보니 관성적으로 나왔던 건데, 나오고 보니 TV에 나오는 사람 중에 그렇게 하고 다니는 사람이 없더라. 이젠 굳이 그럴 거 없다, 이런 생각이 들어서(웃음). 장기하와 얼굴들 음악과 살짝 매치가 안 되기도 하는데? 그게…. 사람이 너무 예상했던 바와 들어 맞으면 재미 없다. 우리가 천년만년 '싸구려 커피'만 부를 순 없고, 조금씩 다른 음악을 해야 하는데 과거의 히트곡과 연관된 이미지에 얽매여서 외모도 거기에 맞추고, 그럴 이유는 조금도 없다. 최근 힐링캠프에서의 모습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짐작했던 모습과 확실히 다르긴 했다. 방송 자체가 그런 식으로 된 것 같다. 장반전이라는 등.. 록을 하면서 왜 저항의식이 없냐는 이야기는 없었나.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런데 사실이 그런 걸 어떻게 하나. 많은 분들이 이분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저항의식이 없다고 하면 체재순응적이고 권력에 빌빌 거릴 거 같고, 둘 중 하나로만 생각을 하시니까 문제가 되는데 그렇진 않다. 그냥 생긴대로 살고 싶고,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음악까지 하면서 인기를 얻으려고 노력하고 싶지 않다. 난 신문을 잘 보지 않아서 시대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모른다. 다행히 주변에 생각이 많고 똑똑한 사람들이 있어서 그들의 생각에 동조하고 투표를 하는 정도다. “서양음악이지만 한국말에 맞게 해야 하는 것 아닌가” 뭔가 일상적이지만 이면은 심도 있어 보이는 가사가 사회적인 의식이 강하다는 이미지를 더 굳힌 것 같다. 지난 10년 동안 일관되게 가져온 태도는 두 가지인 것 같다. 나의 진심은 무조건 들어가야 하고 주변에 있는 것들로 해야 한다. 안 그러면 어색해 지니까. 장기하와 얼굴들 시작하기 전에 만들었던 노래도 다 그렇다. '싸구려 커피'도 군대에 있을 때 쓴 건데, 내무반이 구식이고 오래돼서 옛날 노란 장판이 깔려 있었다. 그 장판 위에서 생활하면 계절을 굉장히 잘 느낄 수 있거든. 더운 날엔 제습제를 나눠주는데 그게 믿을 수 없이 금방 꽉 찬다. 이병 때 사람 수대로 커피믹스를 타는데 나는 커피를 좋아하지 않는다. 하지만 커피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말할 수 없지 않나. 그래서 그걸 마시면 또 속이 쓰리다. 기본적으로 사람이 우울하니까 그런 것들이 다 기분과 연관되게 느껴지는 거다. 그래서 죽 나열을 한 거다. ‘우리 지금 만나’나 ‘아무 것도 없잖아’ 등은 뒤에 어떻게 됐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쓰는 것도 많나. ‘우리 지금 만나’ 는 경험에서 출발한 건 아니고 기타 리프를 먼저 만들었던 거다. 신중현과 엽전들은 되게 좋아하는데 그런 한국적인 기타 리프가 랩이 잘 어울리는 리듬이라고 생각하던 차에 마침 리쌍에서 곡을 달라고 제안을 했다. 평소 굉장히 좋아하던 팀이기 때문에 기회다 싶어서 만든 노래다. 이유는 모르겠다. 우리 지금 만나란 말이 생각났다. 노래를 만든 이후에 관련된 경험이 생기기는 하지만 경험담은 아니었고, 대신 평소에 하는 억양을 살려서 멜로디를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난 평소에 말할 때 ‘우리’가 이 음이라면, ‘지금’이 살짝 높고, ‘만나’가 살짝 낮다. 평소 억양을 살려서 멜로디를 만드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장기하와 얼굴들 음악은 산울림 초창기 음악을 떠올리게 한다. 한국 1세대 록을 성공적으로 잇고 있단 평가도 받는다. 방금 말한 억양을 살린 멜로디의 특징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거기에 대해서 반박할 생각이 전혀 없고 성공적으로 잇고 있단 평을 받는 건 굉장한 칭찬으로 받아들인다. 왜냐하면 지금의 나는 솔직히 그 시대 이후 한국 음악엔 관심이 별로 없다. 2000년 초반에 산울림 음악을 듣고 이 노래가 한국말로 서양음악을 하는데 있어 정답이라고 한다면 이런 거구나, 생각을 했다. 기본적으로 서양음악은 요즘 나오나 예전에 나오나 그게 그 나라 음악이기 때문에 그 언어에 완전히 특화돼 있다. 영어에 잘 어울리도록 만들어져 있는 거다. 우린 지금 서양음악을 해야 하니까, 그럼 한국말에 맞게 해야 할 것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별로 그런 노력이 많은 것 같진 않다. 오히려 한국말 자체가 가진 개성을 죽이는 쪽으로 가는 경우가 더 많다고 생각한다. 옛날 산울림이나 송골매, 송창식 선배님 등 그 당시에 활동했던 선배님들은 기본적으로 그런 마인드가 있었던 것 같다. 한국말이 평소에 이런 억양을 가지면 적어도 이런 이런 억양을 살려서 노래를 만들어야지, 그래야 가사 전달도 훨씬 잘되고. 음에 말을 끼어 맞추면 가사집을 안 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2008년 데뷔해서 5년 차가 됐다. 메이저와 마이너의 경계에 있다고 말했는데, 인기에 대한 생각도 그렇고 솔직하다 싶었다. 우리는 싱글을 팔아서 1집 냈고, 1집 팔아서 2집 냈고, 2집 팔아서 3집 내려고 하기 때문에 계속 인디밴드다. 인디면서 메이저이고 싶은 거다. 지금보다 더 많은 분들이 들어주셔도 좋을 가치 있는 음악이라고 생각 하는 거고. 인디밴드가 인기에 연연하면 안 좋게 보는 시선도 있다. 그리고 어떤 밴드들은 자기가 인기 없는 걸 정당화 하기 위해 나는 애초에 인기에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나는 장기하와 얼굴들을 시작해서 30명 앞에서 공연을 할 때부터 우리 음악은 대중음악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고 다녔다. 대중음악은 인기가 없으면 의미가 없는 음악이지 않나. 대중음악인데. 그런 의미로 지금보다 더 인기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다. 그런데 인기를 얻기 위해 내가 생각했을 때 구린 음악을 발표한다든지, 말도 안 되는 사람과 콜라보 앨범을 한다든지, 이럴 생각은 전혀 없다. “대한민국에 우리 같은 음악은 없다” 이 참에 장기하와 얼굴들의 매력을 어필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남들과 같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장기하와 얼굴들이 한 가지 자신 있는 건 대한민국에서 우리 같은 음악은 없다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말이다. 우리 같은 락밴드가 전세계적으론 많겠지만 사실, 한국말을 가지고 한국말에 최대한 가깝게 하려고 노력하는 록밴드는 해외에는 당연히 없지 않나. 세계유일밴드네? 그런 것과 다름 없다. 그런 점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거다. 남들과 다르긴 한데 공감은 안 간다, 그럼 문제지만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피부로 느낀 건, 사람들이 공감을 해준다는 거다. 남들과 같지 않으면서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으니, 괜찮은 음악이다. 록은 한국에서 유행하는 장르는 아니라 어려운 음악이라고 오해를 하는 거 같은데, 유행은 돌고 도니까. 나란 사람은 록이 좋아지고 있어서 계속 하는 거다. 록이 좋아지고 있단 말은 무슨 뜻인가. 2집을 낼 때 까지만 해도 무조건 록이다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내가 재미있는 음악을 하는 건데, 어느 날 갑자기 일렉트로니카, 힙합이 될 수도 있고, 겉옷일 뿐이지 상관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최근에 와서 락앤롤이 가장 좋아하는 장르란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 확실히 락앤롤이 가진 특유의 매력은 다른 장르와는 비교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분기점이 있나. 오아시스란 밴드를 좋아하게 된 전과 후로 나뉜다. 오아시스를 싫어했었다. 아무런 혁신이 없는 진부한 밴드라고 생각했거든. 지금도 혁신이 없는 밴드임은 확신하지만, 그걸 떠나서 락앤롤을 잘하나, 아니냐는 또 다른 문제였던 것 같다. 그들은 락앤롤을 정말 잘했다. 늘 새로워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났겠다. 약간은 그렇다. 아예 없진 않다. 왜냐면 그 정도로 락앤롤의 고수는 아니니까. 우리는 새로운 걸 해야 한다. 2집과는 전혀 다른... 이런 저런 의도가 3집에 반영이 될 것 같다. 장기하와 얼굴들은 인디밴드의 선두 주자다. 많은 인디밴드들에게 롤모델이 됐을텐데,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나. 음………. 관심 없나. 크게 관심 없다. 솔직히 말하면 내가 관심이 있는 음악에 관심이 있지 인디라고 해서, 아이돌이라고 해서 관심 있고 없고가 아니다. 들었을 때 괜찮은 음악이면 출신성분(웃음)을 떠나 관심이 있다. 음악은 좋은데 대중의 관심을 못 받는 경우도 있지 않나. 그런 경우는 다 이유가 있다. 나는 참 좋은데 일반 한국 사람이 좋아하기엔 굉장히 어렵겠다, 이렇게 느껴지면 그런 분들한테 대중에게 알리기 위해 무슨 노력이라도 해라, 이렇게 말하고 싶진 않다. 그렇게 하면 음악이 변질될 테니까. 내년 앨범 계획 말고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전혀 새로운 장르인 드라마 같이. 연기에 관심이 많다. 자신 있어 보인다. 재능이 있는지는 검증이 안 돼서 말 못하겠지만 내 생각엔 잘 할 것 같다. 아니면 어쩔 수 없는 거고. 싸구려 커피가 연상되는 추리닝 입은 자취생 역할만 아니면 다 괜찮을 거 같은데? (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두루두루amc 제공
2012.11.19 / 조회 13,2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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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소닉> 팝스타 고티에·자우림 등 2차 라인업 발표!
오는 8월 14~15일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2차 라인업이 확정됐다. 지난 20일 발표된 바에 따르면, 팝스타 고티에(Gotye)을 비롯해 자우림, 장기하와 얼굴들, 국카스텐,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 국내 인기 밴드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호주출신의 싱어송라이터 고티에는 지난 4월 발표한 싱글 ‘섬바디 댓 아이 유즈드 투 노우(somebody that i used to know)’로 8주 연속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차지한 가수로, 2개월 만에 유튜브 동영상 누적 조회수 2억4000만 건, 앨범 판매 7백만장 등의 화려한 기록을 달성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은 이미 1차 라인업 발표 당시 스매싱 펌킨즈(Smashing Pumkins), 뉴 오더(New Order), 소울왁스(Soulwax), 더 백신스(The Vaccines)등 영미권 인기밴드들의 내한소식을 알리며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았다. 일본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 과 연계된 이번 공연은 다른 음악페스티벌과는 차별화된 방법으로 예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관객들은 자신이 원하는 가수들의 출연 날짜 및 무대에 따라 4가지 스테이지 중 원하는 스테이지를 선택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예매는 21일(목) 오후 5시부터 시작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6.21 / 조회 1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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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매싱 펌킨스, <슈퍼소닉>으로 다시 돌아온다! 국내 팬들 환호
지난 2000년, 2010년 두 번의 내한공연에서 한국 팬들의 열광적인 호응을 받았던 세계적 밴드 스매싱 펌킨스(Smashing Pumkins)가 다시 돌아온다. 지난 31일 발표된 1차 라인업에 따르면, 스매싱 펌킨스를 비롯해 뉴 오더(New Order), 소울왁스(Soulwax), 더 백신스(The Vaccines) 등이 올 여름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은 일본의 유명 음악 페스티벌 과 연계된 뮤직페스티벌로,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 상륙한다. 이로써 제이슨 므라즈(Jason Mraz)가 참가하는 , 라디오헤드(Radiohead)의 첫 내한공연이 펼쳐지는 , 최근 엠-플로(M-flo)의 참가가 확정된 등 올 여름을 장식할 음악 페스티벌이 한층 더 풍성해졌다. 특히 1차 라인업 발표는 영미권 락 음악을 즐겨 듣는 이들에게 희소식이 될 듯하다. 영국의 대중적인 락밴드 뉴 오더를 비롯해 '제 2의 악틱 몽키스'라 불리는 신예 밴드 더 백신스 등 영미권 인기 밴드들의 출연이 확정됐기 때문. 앞으로 이어질 2, 3차 라인업 발표도 국내 음악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편 과 연계된 은 락, 재즈 뿐 아니라 팝, 일렉트로닉 뮤직, 케이 팝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다. 지난 2011년 도쿄에서 열린 썸머소닉에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Red Hot Chili Peppers), 스웨이드(Suede) 를 비롯해 보아, 소녀시대 등이 참가했다. 은 오는 8월 14~15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 공원에서 개최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06.01 / 조회 1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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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 오브 서울, “페스티벌 오아시스로 가자!”
서울특별시, 이 특별한 도시에서 탈출하고 싶어요! 땅 한 번 바라보고, 하늘 한 번 바라볼 수 있는 그런 평범한 하루를 자신에게 선물해보는 건 어떨까. 이름도 모르고 성도 모르는 낯선 남자의 등짝에 얼굴을 파묻어야 하는 빠듯한 출, 퇴근길에서 벗어나 자연과 여흥이 있는 그곳으로 떠나보자. 1박 2일이라면 금상첨화, 당일치기라도 충분하다. “가자! 페스티벌 오아시스로!” ‘레인보우’라는 타이틀만큼 다채로운 색채를 자랑하는 뮤직페스티벌이 등장했다.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춘천시 남이섬에서 열린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자 매력이다. “히피족들의 즐거운 놀이터”를 외치는 2011 에는 케이티 턴스털, 강산에, YB, 장재인, 노리플라이등이 출연한다. 브라이엔 맥나이트와 김범수가 함께하는 듀엣 무대는 이번 페스티벌이 준비한 비장의 무기다. 땅콩보트, 웨이크 보드, 수상스키 등 남이섬 수상레저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음악, 즐거움, 젊음. 푸른 산과 시원한 계곡이 있는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 또 큰 상이 차려졌다. 국내 록 마니아들의 넘버 원 페스티벌로 꼽히는 국내외 최정상 뮤지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영국 역사상 가장 빨리 판매된 데뷔 앨범’ 기록을 세우며 평단과 음악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악틱몽키즈, 재결성 후 첫 내한무대에 오르는 스웨이드, CSS 등 해외파 뮤지션과 자우림, 몽니, 국가스텐, 10cm등이 출연한다. 스타일과 장르를 넘어섰다. 올 여름 록페스티벌 가운데 가장 다채로운 라인업을 자랑하는 라인업 명단에는 뉴메탈의 지존 콘, 영국 댄스팝 듀오 팅팅스, 대한민국 레전드 밴드 부활, 더 긱스 등이 포함되어 있다. 이번 무대를 계기로 마니아들의 기호에 집중했던 하드코어적 성격에서 벗어나 “음악축제”에 근접한 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렇고 그런’ 재공연 무대 덕분에 ‘뮤지컬 갱년기’에 빠진 당신이라면, 을 놓치지 말자. 국내최초, 아시아 유일의 뮤지컬 전문축제로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에서는 국내외 공식초청작 7편, 창작지원작 3편 등 다채로운 공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공연일정 I Got Fired (미국, 7.7~7.10, 대구오페라하우스) 사랑해, 테레사 (중국, 폐막작, 7.7~7.9, 대구 계명아트센터) At HOME (프랑스, 7.2~7.3, 봉산문화회관) 1224 (7.7~7.10, 하모니아아트홀) 식구를 찾아서 (7.1~7.3, 문화예술극장 CT) 키네마보이즈 (7.9~7.10, 문화예술극장 CT) 한 여름에 찾아 드는 클래식 거장의 선율. 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다. 올해로 8회째를 맞은 이번 음악제의 주제는 “ILLUMINATION - 빛이 되어”. 정명화와 함께 의 예술감독으로 활약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6년 만에 고국의 실내악 무대에 오른다. 세계적 클라리넷 연주자 리차트 스톨츠만, 비올라 로버트 디아즈, 첼로 정명화 등 세계 정상급 연주자들이 준비한 실내악과 협주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 인간, 연극. 1989년 시작된 는 국내 대표 극단들과 함께 해외 극단들의 활발한 참가로 풍성함을 갖춘 국내 대표 연극제다. ‘낮에는 산과 계곡에서 휴식을, 밤에는 야외극장에서 환상적인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에서는 29편의 국내작, 8편의 해외작을 만나볼 수 있다. 주요 공연일정극단 목화 (7.29~7.30)극단 여행자 (7.30~7.31)연희단 거리패 (8.8~8.10)기타 중국, 인도, 슬로바키아, 네덜란드, 벨기에 참가작 긴 말, 필요 없다. 부산 삼락강변공원으로 가자. 즐기자. 왜? 무료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의 모토는 “연극은 연극이다”이다. 2001년 이윤택과 연희단거리패가 몇몇의 젊은 연출가들과 대학 연극을 중심으로 시작된 는 작가, 배우, 연출가, 무대예술가들의 발굴장으로도 알려져 있다. 지난 3회 때부터 독일, 일본, 미국, 영국 등 해외 연극, 무용팀의 참가가 이루어지면서 국제공연예술축제로의 성격을 구축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각 홈페이지, CJ E&M 디자인: 이주영
2011.06.27 / 조회 13,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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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장기하와 얼굴들’을 만날 시간!
“뭘 그렇게 놀래! 날 보고 뭐라 그런 것도 아닌데. 그렇고 그런 사이에 모질게 말하지 말라며 TV를 봤네.” ‘장기하와 얼굴들’ 2집 수록곡 제목들. 무기력한 듯 나른한 분위기 속에 숨어있는 ‘장기하표’ 메시지의 힘은 여전하다. 심드렁한 가사 속에는 사랑에 실패하고, 오늘을 사는 2~30대를 향한 가열찬 응원이 담겨있다. 여기, 이렇게 당신과 함께 살고 있는 또 다른 사람이 있다는 ‘도플갱어 희망 메시지’가 실려있다.
'장기하와 얼굴들’ 2집 앨범 정식 발매 하루 전인 지난 8일, 이벤트에 선발된 관객들 30명과 ‘장기하와 얼굴들’ 멤버가 모인 가운데 ‘2집 앨범 발매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기존 멤버였던 보컬 장기하를 비롯해 이민기(기타), 정중엽(베이스), 김현호(드럼)와 함께 ‘킹스턴 루디스카’에서 활약했던 이종민이 합류, 밴드의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김창완 밴드’ 기타리스트 하세가와 요헤이는 객원멤버로 참여, 네 곡의 기타연주와 장기하와 함께 공동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2집 앨범, 더블타이틀 선감상!
function openInterparkMusic(mode, songList){document.getElementById('ifrinterparkMusic').src="http://music.interpark.com/_GW/ENT.html?type="+mode+"&songlist="+songList} 그렇고 그런 사이
function openInterparkMusic(mode, songList){document.getElementById('ifrinterparkMusic').src="http://music.interpark.com/_GW/ENT.html?type="+mode+"&songlist="+songList} TV를 봤네
‘장기하와 얼굴들’이 말하는 2집 이야기 “깨알 같은 재미를 찾을 수 있는 앨범이에요. 1집은 악기 별로 따로 녹음을 했고, 2집은 한 공간에서 공연을 하듯이 다 같이 연주를 했어요. 하나가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녹음을 하기도 했지만 정말 신나게 녹음했습니다. 자세히 들어보시면 실수한 부분들도 발견하실 수 있어요, 그게 바로 깨알 같은 재미입니다. (웃음) 사실 1집은 작사, 작곡, 편곡까지 저 혼자 다 했지만 하지만 2집은 달라요. 곡은 제가 썼어도 편곡은 밴드 구성원들과 다 함께 했어요. 편곡과정에서 달라진 부분도 많습니다. 정말 ‘장기하와 얼굴들’ 밴드가 선보이는 앨범입니다.” 음악감상회 현장
TV를 봤네
그렇고 그런 사이"손가락춤을 배우세요"“일부러 네러티브를 주려고 했던 건 아닌데, 2집 앨범 제목을 나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흐름이 생겼어요. “들어서 좋으면 된다”는 것이 ‘장기하와 얼굴들’ 노래의 가장 큰 전제 입니다.” ‘싸구려 커피’만큼 강렬한 펀치를 가진 음악들이 2년 4개월 만에 청춘들의 힘을 타고 다시 실려왔다. 더욱 강해진 밴드의 힘으로 돌아온 ‘장기하와 얼굴들’의 2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는 오는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음악: 인터파크 뮤직(music.interpark.com)
2011.06.10 / 조회 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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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랭킹 1위, 지산의 힘!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시작됐다, ! 랭킹 1위 느껴라, 자유를. 뜨거운 젊음을. 자연에서 만나는 젊음, 음악, 자유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컴백 소식을 알렸다. 티켓오픈과 동시에 발표된 1차 라인업에는 홍대 씬의 아이콘으로 급부상한 10cm, 아마두 앤 마리암, 아폴로 18, 크래쉬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11 은 오는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대학로 소극장으로 돌아온 웃기는 두 남자, 컬투의 파워도 뜨겁다. ‘관객과 더 가까이’를 외친 컬투의 소극장 공연에는 매회 마다 여성우대석, 남성우대석, 나홀로석 등 한정판매로 준비된 맞춤형 객석에 맞는 다양한 코너들을 만나볼 수 있다. 대학로 소극장공연은 7월 3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가을, 내한소식만으로 국내 팬들을 설레게 했던 키스 자렛의 감동이 다시 한 번 찾아온다. 8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키스자렛의 솔로 콘서트는 랭킹 3위를 기록했다. ‘노래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 뮤지션, 이적의 앵콜 무대 가 4위에 자리했고 그래미 어워즈 3관왕을 기록한 뜨거운 그룹, 서울 무대가 그 뒤를 이었다. 공연의 아쉬움을 달래줄 엔니오 모리꼬네 내한공연, 무대가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뜨겁게 울려 퍼지는, 故 이영훈 작곡가의 명곡의 힘으로 중장년 관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는 파워가 연일 계속 되고 있다. 는 이번 주말 서울공연 폐막 이후 4월 29일부터 대구공연(7위)을 시작할 예정이다. 2011 조승우 마지막 지킬을 만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 6차 티켓오픈을 열었던 가 2위에 자리했다. 김동완, 최재웅, 조정석, 김재욱 등 4인의 헤드윅을 만날 수 있는 2011 이 3위를 차지했고, 이번 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태양의 서커스 세 번째 무대 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3월 개막 이후, 꾸준한 순항을 달리고 있는 가 5위, 중년 여성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가 8위를 차지했다. 대학로 오픈런 연극으로 자리잡은 드라컬, 가 10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3.28~4.3]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4.04 / 조회 1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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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즐겨라!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0’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0’이 7월 30일 금요일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에서 시작됐다. 세계 최고의 무대 중 하나인 ‘빅탑 스테이지’, 세컨 스테이지로 사용되는 ‘그린 스테이지’, 디제이 전용 ‘일렉트릭 스테이지’ 등에서 펼쳐지는 각국 아티스트들의 공연은 3일 간 쉴 새 없이 관객들의 몸과 마음을 뜨겁게 할 것이다. 이른 오전부터 몰려들기 시작한 관객들은 입구를 지나 각기 원하는 공연을 보기 위해 ‘빅탑 스테이지’와 ‘그린 스테이지’를 오고 갔다. 홍대 인디 밴드 ‘국카스텐’을 처음으로 메인 스테이지인 ‘빅탑 스테이지’의 공연이 시작됐다. 거대한 규모와 몸을 울리는 사운드에 넋이 나갈 쯤, 이제는 록 페스티벌에서 빠지면 서운한 밴드 ‘국카스텐’이 첫 무대를 열었다. 첫 순서임에도 열광의 무대를 보여준 ‘국카스텐’과 폭발적인 환호를 보내준 관객 모두 멋지긴 마찬가지. ‘빅탑 스테이지’에서는 앞으로 ‘벨 앤 세바스챤’을 필두로 ‘매시브 어택’, ‘펫 샵 보이스’, ‘뮤즈’ 등의 공연이 이어질 것이다. ‘국카스텐’의 무대가 끝날 무렵, ‘그린 스테이지’에서는 쿨한 밴드 ‘슈가 도넛’의 공연이 시작됐다. ‘국카스텐’이 대책 없이 달렸다면, ‘슈가 도넛’은 그에 비해 부드러운 공연을 선보였다. ‘그린 스테이지’의 규모 상 ‘빅탑 스테이지’보다는 적은 수의 관객이 몰렸지만, 그 반응만큼은 메인 스테이지 못지않게 뜨거웠다. 작년 홍대 인디 씬을 뜨겁게 달궜던 ‘브로콜리 너마저’, 감각적이며 뛰어난 음악성을 선보인 ‘다이앤 버치’, 부드러운 음색의 ‘코린 베일리 래’ 등이 공연을 펼칠 ‘그린 스테이지’는 점점 더 그 크기가 작게 느껴질 것이다. 그 외에도 신인들을 위한 ‘엠넷 오픈 스테이지’에서는 ‘THE KOXX’, ‘바닐라 시티’ 밴드 등이 공연을 선보이며, 국내 유명 뮤지션들의 ‘비틀스’, ‘밥 말리’, ‘비치 보이스’ 등의 커버 밴드 공연 역시 진행될 예정이다. ‘지산밸리록페스티벌’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 바로 먹거리이다. 케밥, 핫도그, 김치말이 국수 등 다양한 국적의 음식들과 뜨거운 햇살을 달래줄 음료와 주류들이 가득하다. 가격은 2000원에서 8000원까지 각양각색. 입구에서 구입한 쿠폰을 가지고 공연 중간 중간 언제든지 즐길 수 있다. 록 페스티벌에서 또 하나의 진미를 찾자면 바로 캠핑.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GO ROCK, GO GREEN’이라는 표어에 어울리는 캠핑장을 제공했다. ‘자연을 벗 삼아’라는 말이 정확히 맞아 떨어지는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 곳곳에는 공연과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 온 관객들의 텐트가 자연과 조화롭게 설치되어 있다. 이박 삼일의 기간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즐길 준비가 되어 있는 관객들의 피로를 달래줄 캠핑장에는 샤워실과 화장실이 모자람 없이 준비되어 있다. 텐트 역시 대여를 해주니, 몸만 와서 즐겨도 될 듯하다. 뜨거운 햇살의 열기와 신나는 공연에 땀범벅이 된 관객들, 그러나 그들은 지치지 않고 지산의 3일을 책임질 것이다. 공연은 관객과 아티스트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글, 사진_뉴스테이지 박기현 (backgugo@naver.com)
2010.08.02 / 조회 1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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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0’의 숨은 진주를 찾아라
뮤직 엔터테인먼트 기업 엠넷미디어(대표 박광원)가 주최하는 대한민국 최대의 음악 축제 ‘지산밸리록페스티벌 2010’이 7월 30일, 드디어 시작됐다. 올해 ‘지산밸리록페스티벌’은 뮤즈, 매시브어택, 팻샵 보이즈 등 최고의 라인업을 자랑한다. 이미 이들 헤드라이너 중심으로 많은 관심이 가고 있지만 사실 이번 페스티벌에는 눈여겨봐야 할 아티스트들은 따로 있다. 국내에 처음으로 방한하는 코린 배일리 래와 다이앤 버치를 시작으로 뱀파이어 위크앤드, 쿨라 쉐이커, 뮤트매스, 토(toe) 등이 바로 이번 페스티벌의 또 다른 주인공들. 영국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코린 배이리 래는 국내 유명 CF 삽입곡인 ‘Put Your Records On’으로 알려졌다. 코린 배이리 래는 첫 솔로 정규음반 ‘Corine Bailey Rae’를 영국 차트 1위에 올릴 정도로 음악적인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고 있다. 또한 신비로움과 부드러움이 함께 곁들어진 보이스로 전 세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코린은 이번 페스티벌에서 기존과는 달리 밴드 위주의 음악들을 준비 중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린과 마찬가지로 싱어송라이터인 다이앤버치는 세련된 외모와 함께 섬세한 음악을 자랑한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국내 팬들에게 처음 인사하는 다이앤버치는 그녀만의 감미로운 음악세계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어 미국 콜롬비아대학교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결성된 뱀파이어위크앤드는 올해 초 선보인 두 번째 음반 ‘Contra’를 통해 美 레이디 가가, 수잔 보일 등을 누르고 빌보드차트 1위의 영광을 안은바 있다. 한편, 그래미어워드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는 미국 출신의 록 밴드 뮤트 매스 역시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영화 ‘트와일라잇(Twilight)’의 삽입곡 ‘Spotlight’로 젊은 층들에게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으며, 이번 페스티벌에서 가장 ‘핫’한 밴드 중의 하나로 손꼽힌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밴드는 국내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로 손꼽히는 크래쉬. 크래쉬는 그린 스테이지에서 ‘Crazy For Crash’라는 헤비 사운드 코너을 이끌며 김바다, 피아, 아폴로 18과 함께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이와 함께 처음으로 빅탑 같은 대형 무대에 서는 킹스턴루디스카 등의 모습도 준비돼 있다. 이밖에 국내외 유명 밴드를 그대로 따라 한 카피밴드를 비롯해 트리뷰트 밴드, 프로젝트 밴드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틀즈 카피밴드인 ‘더 타틀스’는 전 레논(와이낫의 멤버 전상규)과 조지 중엽(장기하와 얼굴들의 정중엽) 등 총 4명이 비틀즈로 분하여 이들의 음악과 행동, 연주기법까지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아울러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서 특별히 결성된 한국의 비치보이스 트리뷰트 밴드 ‘둔치 보이스’, 프로젝트 그룹 ‘BOB MARLEY & 반말한거 왜 일렀어’, 70년대 당시의 디바인 김추자의 트리뷰트 밴드 ‘춤추자’, 데프톤스 커버밴드 ‘DEFTUNES’ 등 그 이름만 들어도 기대가 되는 특별한 밴드들의 무대가 마련된다. 한편 이번 페스티벌에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페스티벌 프로그램북과 한정판 CD를 출시, 현장에서 판매한다. 프로그램북은 국내 유명 필진이 참여해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아티스트 리뷰 및 각종 정보를 넣었으며 페스티벌 맵과 각 무대 별 공연 스케줄표, 페스티벌에 대한 자세한 소개 등이 포함돼 있다. 한정판 CD는 이번 페스티벌에 참여하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대표 곡들을 중심으로 쿨라 쉐이커, 이승열, 장기하와 얼굴들, 피아, 아폴로18 등 총 13곡과 보너스트랙 1곡으로 구성돼 있다. ‘지산밸리록 페스티벌 2010’은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에서 펼쳐진다. 티켓 가격은 1일 권 99,000원, 2일 권 143,000원, 3일 권 176,000원, 캠핑 권 15,000원이며 예매는 엠넷닷컴 지산밸리록 페스티벌 페이지(http://event.mnet.com/jisan), 인터파크(1544-1555), 옥션티켓(1566-1369), 예스24(1544-6399), G마켓(1566-5702)을 통해 가능하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30 / 조회 20,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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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첫 내한공연! 코린 베일리 래
특유의 감성과 목소리로 ‘감성터치 싱어송라이터’로 불리는 영국 출신 여가수 코린 베일리 래가 오는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무대에 오른다. ‘라이크 어 스타(Like A Star)’, ‘풋 유어 레코즈 온(Put Your Records On)’등 얼굴보다 목소리가 더 친근한 여가수, 코린 베일리 래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나봤다. 을 통해 첫 내한공연 무대에 서게 됐다. 리즈(Leeds)에 살고 있는 한국 사람들을 만난 적은 있지만, 한국에 직접 가 본적은 한 번도 없어서 기태다 크다. 특히 한국 관객들이 어떤 모습일지,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이번 페스티벌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한국에서 단독 공연도 하게 되었으면 좋겠다. 가수 입장에서, 록 페스티벌 무대의 매력은 무엇인가. 얼마 전 영국의 무대에 올랐었다. 모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은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음악에 집중했다. 진정한 자유로운 페스티벌의 느낌이었다. 그 와중에도 사람들 사이에 유대감이 느껴졌다. ‘나눔’ 과 ‘공동체’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다양한 음악을 들으며 그들만의 시간을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굉장하지 않은가? 좋은 록 페스티벌이라면 당연히 멋진 밴드가 나와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런 ‘공동체’ 정신도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마음을 열고 즐길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저절로 만들어지는 페스티벌. 한국에서의 공연도 그럴 것이라 기대된다! 최근 앨범 ‘The Sea’를 준비하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남편 제이슨 래의 죽음)를 겪기도 했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앨범의 노래를 들으면서 ‘치유’의 느낌이 난다고 하더라. 개인적인 경험에서 우러나온 감성에서 나오는 공명인 것 같다. 여러 변화를 겪으면서 2집에서는 더 강하고 감성이 극대화된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하나의 장르나 하나의 범주에 머무르기 보다는 계속 발전하고 싶었기에 좀더 강하고 노이즈가 강한 악기를 사용하고 가사도 문학적이고 시적인 은유가 많이 들어갔다. 온전히 나의 힘으로 만든 ‘스스로에 대한 표현’ 이 담긴 이번 앨범은 그래서 모든 것이 진실된 앨범이다. 음악을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음악을 만들 때면 대부분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만든다. 가상의 이야기를 만들어서 들려주는 것은 여전히 어색하다.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한 것도 나의 경험을 제대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노래에 ‘진실됨’을 담는 것은 그래서 아주 중요하다. 내 머리 속에, 가슴속에 있는 것을 표현했을 경우에만 무대에서 자유롭게 노래 할 수 있으니까. 연기하는 것은 어설프지만 표현하고 이야기 하는 것은 자신 있다. 그게 바로 음악을 통해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다. 코린 베일리 래의 매력은 무엇일까?여성 싱어송라이터의 경우 특유의 감성적이고 솔직한 면이 대중의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것 같다. 내 음악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도 그 ‘솔직한 리얼함’이 아닐까. 직접 곡을 쓰고 공동 프로듀서에 참여하면서 내 감성을 다른 사람의 손을 통하지 않고 전할 수 있게 되었고, 나만의 ‘소박함’ 과 ‘진실함’을 고스란히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그 진실성을 알아주는 것 아닐까 생각된다. 에서는 어떤 공연을 펼칠 예정인가. 록 페스티벌임을 고려해서 평소보다 좀 더 밴드 위주의 헤비한 음악 선곡을 준비하고 있다. 관객들이 코린 베일리 하면 떠오르는 그런 감성 이외의 것들도 말이다. 기대하지 않았던 음악일지도 모르지만, 좋아할 것이다. 우리의 음악으로 인해 관객 모두가 신나고, 함께 즐기고, 함께 따라 부르는 진정한 페스티벌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또한 우리 음악을 처음으로 한국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 이니만큼 서로 잘 맞았으면 좋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나인팩토리 제공
2010.07.12 / 조회 1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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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Go Rock, Go Green”
“Go Rock, Go Green” 지난 해, 단 한 번의 공연으로 대한민국 록 페스티벌의 한 축으로 떠오른 의 두 번째 무대가 찾아온다. ‘지산밸리’는 을 공동 진행했던 공연 기획사 옐로우나인이 2009년 첫 선을 보인 록 페스티벌로, 기획사의 해외 뮤지션 섭외력을 바탕으로 한 화려한 라인업과, 사전 기획력이 호평을 받으며 5만여 명 관중들의 호응을 얻었던 축제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은 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리조트에서 열린다. ★ Go Rock! 빅탑 스테이지 One_7월 30일(금)/ 매시브어택(MASSINE ATTACK) 1988년 영국에서 결성된 트립합 밴드 매시브어택은 힙합, 레게, 소울, 록등 다양한 음악스타일과 소울풀한 멜로디, 사운드 이펙트, 샘플링 등을 이용한 음울한 관능미를 뽐낸다. 1991년, 첫 정규앨범 ‘Blue Lines’ 수록곡 ‘Unifinish Sympathy’가 대중적인 성공을 거두며 ‘트립합’(덥, 레게, 힙합의 변용) 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그들은 1999년, 멤버 앤디 ‘머시룸’ 바울스(Andy ‘Mushroom’ Vowles)가 팀을 떠나면서 로버트 ‘3D’ 델 나자(Robert “3D” Del Naja)와 그랜트 ‘대디 G’ 마셜(Grant “Daddy G” Marshall)의 듀오 체제로 활동하고 있다. 헤드라이너로 출연했던 그들은 지난 2010년 3월, 7년 만에 ‘Heligoland’ 정규앨범을 발매했다. 빅탑 스테이지 Two_7월 31일(토)/ 펫 샵 보이즈(Pet Shop Boys) 1981년에 결성된 펫샵보이즈는 닐 테넌트(보컬), 크리스 로우(DJ)에 의해 결성된 2인조 일렉트로닉, 신스 팝 밴드다. 월드컵 응원가 ‘다대송(다같이 대한민국)’의 원곡이라 할 수 있는 ‘GO west’(리메이크)가 실린 ‘Vary’ 앨범으로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Go west’의 원곡을 부른 빌리지 피플의 영향을 많이 받았던 그들은, 빌리지 피플과 함께 대표적인 게이밴드로 분류된다. 펫샵보이즈 특유의 신디사이저 사운드와 갸날픈 미성의 목소리로도 잘알려진 그들은 1987년 BPI 어워즈 최우수 싱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뮤지컬 사운드트랙, ‘전함 포템킨’ 영화 사운드 트랙제작에도 참여했다. 2006 ‘Fundamental’, 2009 ‘Yes’ 앨범을 발매하며 각종 라이브무대를 통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빅탑 스테이지 Three_8월 1일(일) / 뮤즈(Muse) 1994년 영국에서 결성된 브릿팝 밴드 뮤즈는 매튜벨라미(보컬), 크리스 볼첸홈(베이스, 키보드, 보컬), 도미닉 하워드(드럼)가 뭉친 삼인조 밴드다. 브릿팝에 하드 록을 접목시킨 사운드로 이름을 알린 뮤즈는 2007년 NME 영국 최우수 밴드 상, 2008년 NME 최고 라이브 상을 수상했다. 2009년 새 앨범 ‘The Resistance’로 영국, 프랑스, 독일, 미국, 캐나다 등 전 세계 21개국 아이튠스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으며, 국내에서도 2009년 발매한 팝 앨범(단일) 중 최단기간 최대 판매고를 달성하며 플래티넘 기록(일주일 만에 1만장 판매)을 세웠었다. 2007년 3월 첫 내한공연, 2007년 7월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에 이어 2010년 1월, 세 번째 내한공연 무대에 올랐었다. ** 출처: 홈페이지. 출연 일정 변동 가능★ Go Green! ‘초록색 스키장’에서 펼쳐지는 ‘지산밸리’ 을 외치며 자연친화적 록 페스티벌을 자처한다. 잔디밭 위에서 즐기는 ‘피크닉형 축제’인 ‘지산밸리’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초록빛 자연 속 뜨거운 록의 함성”을 맛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취사금지 공연장 뿐만 아니라 캠핑존을 포함한 행사장 전체 안에서 취사는 절대 불가! 불사를 수 있는 건 당신의 열정 뿐. 잔디와 나무는 태우지 말자. * 아름다운 흡연문화 흡연구역이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행사장내에서는 성인 인증 팔찌를 확인 받고 술, 담배를 구입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이 깨알같이 모인 슬램존에서 흡연을 피는 경거망동은 삼가 하자. * 대중교통 이용 자연친화를 외치는 록 페스티벌을 매연을 내뿜는 자동차로 얼룩지게 하지 말자. 주차장도 협소하다고 하니 서울, 대전, 대구, 광주, 부산에서 출발하는 지산행 단체 버스를 이용하는 센스를 발휘하는 것도 좋을 듯. [버스예약: http://www.valleyrockfestival.com/2010/ticket/bus.html] 은 7월 30일(금)부터 8월 1일(일)까지 삼일 간 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옐로우나인 제공
2010.06.23 / 조회 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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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엔 樂이다!” <2010 지산 밸리 록 페스티벌>
올해로 2회째를 맞은 의 2010년 버전이 오는 7월 30일부터 경기도 이천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에서 열린다. ‘자연친화적 록 페스티벌’을 표방하고 있는 은 탄탄한 라인업으로 과 함께 록 마니아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대표 록 페스티벌이다. 뮤즈, 매시브어택 등 실력파 해외 뮤지션 출연 확정 소식이 알려진 지난 3월에는 1차 티켓 예매 분 3000장이 발매 7분 만에 매진되는 위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이번 무대에는 뮤즈, 매시브어택, 뱀파이어 위켄드, 코린 베일리 래를 비롯한 해외파 뮤지션과 한국 로큰롤의 선두주자 문샤이너스, 대한민국 인디 록 1세대 3호선 버터플라이, 유앤 미 블루의 이승열 등이 출연한다. 이 밖에도 올해 한국대중음악상에서 ‘올해의 신인’ ‘최우수 록(노래)’ 부문을 수상한 국카스텐, 인디와 메이저의 연결고리 여성 싱어송라이터 타루,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출신 재주소년 등 실력파 신예 뮤지션들도 출연을 확정했다. 온라인 티켓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를 통해 캠핑권 등 다양한 패키지 티켓을 준비하고 있는 은 7월 30일부터 8월 1일까지 3박 4일간 펼쳐진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5.19 / 조회 2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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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산밸리 록페스티벌, 1차 라인업 공개
과 함께 한국 록 페스티벌의 양대 축으로 불리는 의 1차 라인업이 공개됐다. 오는 7월 30일 시작되는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난 1월 열린 내한 공연에서 올림픽 체조경기장을 매진 시키는 저력을 보여줬던 ‘뮤즈’와 음울한 관능미와 최면에 걸린 듯한 몽환적인 사운드의 트립합 창시자 ‘매시브 어택’, 스코틀랜드 출신 인디 팝 그룹 ‘벨앤 세바스찬’등 해외밴드가 참여한다. 국내 라인업으로는 ‘문샤이너스’, ‘스키조’, 성기완과 남상아가 이끄는 ‘3호선 버터플라이’, 유앤미블루의 ‘이승열‘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오는 3월 23일 오후 5시 티켓오픈을 시작하는 은 오는 7월 30일(금)~8월 1일 (일), 3박 4일간 경기도 이천시 지산 포레스트 스키 리조트에서 펼쳐진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제공: 나인 팩토리
2010.03.16 / 조회 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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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별일 없었는지> 연출가, 장기하 ‘별일 많은 청춘’
원룸 구석에 앉아 음악이 담긴 CD를 구워내고, 포장을 했다. 가끔씩은 음반 가게에 직접 배달을 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장기하와 얼굴들’에서 ‘장기하’를 맡고 있는 이 남자의 얼굴은 한국 인디 음악의 마스코트가 됐다. ‘인디계의 서태지’, ‘장교주’라는 그럴싸한 별명도 생겼다. 독야청청, 가내수공업 방식으로 앨범을 만들던 그에게 소속사도 생겼다. 수 많은 변화를 선물해준 1집 활동을 마무리하는 단독공연 를 앞두고 있는 장기하, 요즘 별일 없이 지내고 있을까? 연출가 장기하 _ “바빠요” 지난 9월, 남산예술센터 2009 시즌프로그램 기자간담회장에서 만난 장기하는 11월 드라마콘서트를 통해 ‘연출가 장기하’의 등장에 대한 운을 띄었었다. 11월, 드라마콘서트 의 공연 날짜가 다가오고 있는 요즘, 그의 근황은 한 마디로 “바쁘다”이다. “전에는 요즘 어떠냐, 바쁘냐고 묻는 질문에 항상 ‘바쁘지 않다’고 대답 했어요. 그런데 요즘은 정말 바빠요. 저희 멤버 여섯 명에, 코러스 네 명, 건반 한 명, 기타 한 명.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뮤지션만 열 두 명이거든요. 열 두 명이 매일같이 모일 순 없어서 코러스, 연주자가 따로 만나서 연습했던 부분을 합치는 작업을 하고 있거든요. 저는 총감독이라, 그 작업에 다 참여해야 하니까 하루가 짧죠. 그리고 배우들, 공동연출하고 있는 연출님, 무대감독님, 영상감독님과의 회의도 진행해야 되고요.” 코알라 혹은 나무늘보 같은 여유만만 느낌을 가진 장기하 입에서 바쁘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걸 보니, 일이 빠르게 성사되고 있는 모양이다. 연출자 장기하의 도전이 어렵진 않을까? “어떤 면에서 보면, 지금까지 쭉 연출가 장기하였다고 생각해요. 장기하와 얼굴들을 시작한 이후로, 제 머릿속에 담아냈던 일들을 꾸며왔거든요. 곡 순서에 따른 구체적인 흐름을 상상하고, 거기에 맞게 멘트, 퍼포먼스를 생각했어요. 제가 쓴 시나리오에 따라서, 작업을 꾸려온 거죠. 이번에 최초로, 제가 한꺼번에 다룰 수 없는 분량의 시나리오가 나온 거에요. 무대, 영상, 연기 등 저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작업이라서 공동작업이 많아요. 의견조율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서, 사람들과의 관계가 중요하다는 것도 새삼 느끼고 있어요.” 장기하의 공연을 한 번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혼자 보기 아깝다”는 말에 공감할 것이다. 랩보다는 느리다, 그냥 웅얼거림인가 싶어서 잘 들어보면 판소리인가 싶다. 가만히 듣다보니 또 그 가사가 일품이다. 미미언니들과 함께 선보이는 율동에 가까운 몸놀림을 보고, 실소가 시작된 관객석은 한바탕 웃음으로 번지기 일쑤다. 콘서트만 해도 충분한 볼거리를 가진 얼굴들이거늘, 드라마까지 얹어낸 이유는 뭘까? “작년에, 40명 정도의 관객을 두고 드라마 형식의 소규모 공연을 한 적이 있어요. 장기하네 방에 놀러 온 컨셉 이었는데.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좋은 기억이 남아서, ‘정말 연극 같은 무대를 음악가들하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었거든요. 단독공연을 꼭 하고 1집 활동을 마무리해야겠다는 두 가지 생각이 교차하고 있던 찰나에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을 하자는 제의가 왔어요. 극 형식의 공연을 하고 싶다는 생각과 콘서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딱 맞아 떨어져서 드라마 콘서트 형식의 공연을 준비하게 됐죠.” 싸구려 커피 _ “우울하고, 허한. 나의 20대” 1년 6개월 사이, 그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어요. 좋은 점은, 음악 외에는 하고 싶은 게 없어서 걱정이었는데 이제는 하고 싶지 않은 걸 하지 않고 음악만 해도 된다는 점이죠. 안 좋은 건, 제가 원하는 상황보다 바쁜 일들이 많다는 거요.” “장기하는 커피도 별로 안 좋아하고, 자취방에 살아본 적도 없는 강남구민이라며! 그런데 어쩜, ‘비닐장판에 발바닥이 쩍 달라붙었다 떨어진다’는 표현을 할 수가 있어?” 장기하를 향한 분노인지 원망인지 모를 친구의 이야기를 전해봤다. “‘싸구려 커피’를 물리적인 빈곤과 연관시켜서 생각해보려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배신감이 들었다고 하셔도 제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제 20대에는 실제로 그런 날들이 많았어요. 우울하고, 허한 기분. 어떤 특정한 사건이나 상황이 있는 건 아닌데 이런 기분이 주기적으로 찾아와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아무것도 하기 싫고,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고, 지금까지 해온 게 아무것도 아닌 것 같고. 그런 생각이 들었을 때 만든 노래에요.” HOT와 젝스키스에 열광했던 학창시절을 지나 카라, 소녀시대에 열광하고 있는 1982년생 또래들 치고는 지긋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나이가 많은 줄 알았다는 이야기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어요. 친구들 사이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잘 안 듣는데(웃음). 중학교 때는 ‘패닉’ 팬이었어요. 패닉 1,2집은 지금도 가끔씩 꺼내서 들을 정도로 좋아해요. 아, 아까 가수활동의 장점 중에 한 가지 빼먹은 게 있어요, 매체나 음반을 통해서 만났던 분들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는 거요. (이)적이형 하고는 공연 끝나면 뒤풀이도 하고, 가끔 만나기도 해요.” “느리게 걷자” _ 치열한. 나의 20대” ‘느리게 걷자, 걷자, 걷자’를 외치는 장기하지만, 따지고 보면 여느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하게 살고 있다. 단, 음악에 있어서. “원래는 최고의 프로 드러머가 되는 게 꿈이었어요. 당시에 저를 가르쳐주셨던 선생님이 “하루에 8시간씩 연습해야 프로가 된다”는 말을 해주셔서 정말 ‘8’이라는 숫자를 머리에 넣고 꼬박 8시간씩 연습했어요. 치열하게는 했어도, 일을 빠르게 한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아, 군대(공군)에 있을 때는 잠깐 빨라졌었죠(웃음). 고참이 되면 저도 빨리빨리 하라고 시켜야 했으니까. 천성적으로 일을 빨리하는 스타일이 아니에요.” 군대에서나 발동이 걸렸던 장기하의 숨겨진 ‘빨리빨리’ 본성이 조금씩 발동이 걸리고 있는 요즘이다. “이번 공연은, 할 일이 많아서 정말 힘들어요. 그렇지만, 정말 잘하고 싶거든요. 지금 한 달을 밀도 있게 살지 못하면 나중에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속도를 내고 있어요.” 2집 이야기를 꺼내봤다.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정말 만들고 싶을 때 만들면 가장 좋은 게 나오지 않을까요? 2집이 나오는 시기도 인위적으로 “언제까지 냅니다”라고 약속할 수 없어요. 기약 없이, 자연스럽게 배어 나오길 기다리고 싶어요. 그런데, 이렇게 하면 더 빨리 나올 것 같기도 해요(웃음).” 따지고 보면 오늘은 그가 말하는 ‘생각보다 바쁜’ 안 좋은 상황 중 하나였다. 리허설과 공연 사이, 짬을 내서 인터뷰를 해야 하는 상황. 미술관 한 켠, 지나가는 사람들 앞에서 사진 포즈도 잡아야 했고, 김밥으로 끼니를 때우며 인터뷰도 해야했다. 성실한 대답과 태도. 인터뷰이로는 100점이었지만, 팬심으로 돌아가 바라보자니 장기하의 모범적인 모습에 또 다른 맛의 배신감이 느껴져 “의외로 잘 따르시네요”라는 깨방정 어린 질문을 던졌다. “피곤하잖아요, 서로”라는 답이 돌아온다. 시니컬한 기운에 묻어나는 솔직함. 그래, 이런 매력이 있어야 장기하지, 바로 이 맛이다.장기하와 얼굴들의 매력지수가 실린, 달이 차오르고 있다. 가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09 / 조회 1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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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4주>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여름의 열정을 끌어올 5월 록 페스티벌 햇살이 따뜻해진다. 그간 꽁꽁 묶어 두었던 열광의 욕망이 꿈틀거린다. 아마 본격적인 록 페스티벌을 기다리는 많은 팬들의 마음이 이와 같지 않을까. 여름시즌에 정점을 달리는 록 페스티벌 중 시기적으로 선두 그룹에 선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65%가 넘는 20대 예매자들의 높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이번 공연은 5월 마지막 토요일 낮 12시부터 저녁 9시 너머까지 부활, 넥스트, YB, 피아, 장기하와 얼굴들, 크라잉넛, W&Whale, 노브레인 등 국내 최정상 록 밴드들의 릴레이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은 무엇보다 다양한 장르의 무대가 풍성하게 자리한 것이 특색이다. 1위를 차지한 록 페스티벌에 이어 2위로 새롭게 진입한 공연은 스윗소로우의 . 6월 26일부터 3일간 매일마다 다른 컨셉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특히 포근하고 선선한 실외의 운치를 십분 살린 야외 공연이라는 점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10집 발매 기념 무대로, 지난 주말 전쟁기념관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은 랭킹 3위를 차지하며 앞으로 천안(5위), 안산, 전주, 안양 공연을 향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팬들과의 약속은 꼭 지키겠다는 김장훈의 의자가 더욱 빛나고 있는 무대, 부산 공연이 4위로 진입했다. 공연 무산의 위기 속에서 ‘한번도 공연을 안 한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는 그의 강행이 많은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는 것. 이 밖에 ‘오디올로지’라는 주제로 자우림, 윤상과 함께 릴레이 콘서트를 펼칠 예정인 (5위)도 반갑다. 음향(Audio)과 사상(Ideologie)의 합성어로 탄생한 타이틀인 만큼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보다 감상에 충실한 생생한 음악 현장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2, 30대 남성관객의 선택이 더욱 많은 것이 특징. 또한 지난 해 거미, 정엽과 함께 조인트 무대에 섰던 휘성의 단독 무대, (7위)가 무려 10계단이나 수식 상승한 것도 확인할 수 있다.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직관적 스토리, 의외의 웃음으로 공략 체코 뮤지컬의 장엄함과 비장미를 기대했던 관객들에게는 의외의 무대가 될 뮤지컬 가 개막 전부터 몰아세운 흥행 기세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지난 주로 2주 연속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뮤지컬 는 밝고 경쾌한 느낌을 바탕으로 색다른 웃음의 요소와 직관적인 스토리 전개를 선보이며 관객들의 부담 없는 박수를 받고 있다. 화려한 이름을 자랑하는 스타 캐스트를 원하는 관객들에게 십분 어필하고 있음이 보여진다. 뮤지컬의 고전으로 국내 뿐 아니라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스테디셀러 두 편도 다시 관객 맞을 준비에 한창이다. 먼저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에 오른 뮤지컬 는 약 한 달여 간, 성남아트센터 무대에 인순이, 허준호 등 국내 공연 원년 멤버들이 합류해 화제다. 화려한 무대와 안무, 언론 플레이에 역전되는 상황의 묘미 등이 다시금 기대되고 있다. 또한 6위의 는 6월 결혼식을 올리는 예비 부부들을 위해 출연 배우들이 직접 축가를 불러주는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어 또 다른 관심을 얻고 있다. 의 벨마와 의 도나로 두 편을 오가며 또 다른 주인공을 변신하는 최정원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색다른 즐거움이 될 듯. 장기 공연의 반을 통과한 뮤지컬 (3위)와 롱런 뮤지컬의 대표작인 뮤지컬 (4위)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연극 중에는 지난 해 연극열전2의 작품이었던 가 중장년층을 비롯한 고른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리면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조재현, 안내상, 정웅인 등 세 명의 ‘남편’들이 펼치는 찐한 삶과 사랑의 모습이 큰 공감을 얻고 있다는 평이다. 이 밖에 홍광호와 임창정이 몽골에서 온 이주 노동자 솔롱고로 분하는 뮤지컬 (7위)와 이제는 뮤지컬 배우가 낯설지 않은 정준하를 비롯, 이석준, 정동하, 김동욱이 열연하는 뮤지컬 (8위) 등 과거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들의 연이은 재 공연이 활약을 펼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5.25 / 조회 24,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