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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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신작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8월 개막
▲ 박란주, 김이후, 유현석 / 황민수, 임진섭, 윤석원 / 양승리, 박한근, 조훈 (맨 윗줄 왼쪽부터)
뮤지컬 신작 '블러디 사일런스 : 류진 더 뱀파이어 헌터(제작_㈜컨텐츠원/이하_뮤지컬'블러디 사일런스')>가 오는 8월 15일 대학로 TOM 2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신예 작가 정호윤과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음악감독 엄다해가 의기투합하여 창의인재동반사업을 통해 개발한 작품이다. 2019년 창의인재동반사업 쇼케이스 ‘데뷔를 대비하라’에 선정되어 큰 호평을 받아 작품성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그 이후에도 이대웅 연출과의 지속적인 멘토링으로 보완을 해왔다. 약 1여 년의 개발 기간을 통해 더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의인재동반사업 사후지원의 도움을 받아 이번에 관객들에게 선보이게 되었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어둡고 미스터리하게 그려지던 뱀파이어 이야기를 비틀어 만든 작품이다. 서울체고 사격부 만년 2등인 류진은 우연한 계기로 한눈에 반할만한 꽃미모의 뱀파이어 준홍과 구마사제 헌식을 만나게 된다. 류진, 준홍, 헌식이 전략적 동맹을 맺고 뱀파이어 숙주인 생제르맹의 저주로부터 준홍을 구하기위한 결투를 준비한다. 전략적 동반자들과 생제르맹의 대립과 전투의 과정들을 발칙하고 발랄하게 풀어내어 기존의 뱀파이어 이야기와는 다른 색다른 코믹함과 신선함을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 4인조 라이브밴드가 함께해 블루스 락, 발라드 락, 락앤롤 등 강렬한 사운드로 재기발랄한 스토리를 더욱 극적으로 이끌어 준다. 또한, 뱀파이어와 그를 쫓는 구마사제의 대결을 그리는 만큼 오르간, 하프시코드, 벨소리와 장엄함을 더하는 파이프오르간 소리까지 더해질 예정이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쇼케이스 ‘데뷔를 대비하라’를 함께했던 배우들도 정식 공연에 참여하게 되었다.
만년 2등인 고등학생 사격 선수로 준홍, 헌식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게 되는 인물인 류진 역은 박란주와 김이후가 맡았다. 존재감 없는 소년이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매력적인 뱀파이어가 되는 준홍 역에는 유현석, 황민수, 임진섭이 캐스팅되었다. 윤석원과 양승리는 구마사제 헌식 역에 캐스팅되어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로 자신을 거둬준 베네딕토 신부의 유지를 이어 뱀파이어 헌터가 되는 인물을 연기한다. 마지막으로 피의 대업을 이루기위해 류진, 준홍, 헌식과 대립하는 뱀파이어 생제르맹 역에는 박한근과 조훈이 함께한다.
뮤지컬 '블러디 사일런스'는 7월 17일 첫 번째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공연은 오는 8월 15일부터 10월 1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컨텐츠원 제공
2020.07.07 / 조회 4,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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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폴’ 유승현, 김현진, 박란주, 송영미, 김대현 등 캐스팅
뮤지컬 ‘폴’이 2020년 재연 무대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2018년 초연된 뮤지컬 '폴'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받았던 학대로 인격이 해리된 폴과 인격들(루시, 니콜라이, 기욤)이 정체불명의 왓슨을 만나며 겪는 커다란 혼란의 시간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뮤지컬 '폴'은 초연을 이끈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의 조화가 돋보인다.
엄마에게 받은 학대로 인격이 해리된 폴 역은 유승현, 김현진이 캐스팅 되었고, 폴의 집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왓슨 역은 이세령, 이현진이 출연한다. 인격들의 대장인 루시 역은 박란주, 송영미가, 뱀파이어 댄서 니콜라이 역은 김대현, 조현우가 이름을 올렸고, 호신용품 발명가 기욤 역은 최호승, 오경주가 캐스팅 되었다.
뮤지컬 '폴'은 2020년 1월 16일부터 2월 1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탄탄 제공
2019.11.26 / 조회 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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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로율 100%…웹툰 원작 공연에는 뭐가 있을까?
가을을 맞이해 공연계도 신작 풍년이다. 이 중에서도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공연 세 편이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개막을 했거나 곧 개막을 앞두고 있다. 국적도 성격도 다른 두 남녀가 한 집에 살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와 타임 루프를 소재로한 뮤지컬 ‘원 모어’,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를 담은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가 그 주인공이다. 세 편의 공연이 각기 원작과 어떤 싱크로율을 가지고 있는지, 또 공연만의 새로움은 무엇인지 각각의 매력을 알아봤다.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 9월 6일~12월 31일 대학로 공간 아울
“달달한 로맨스, 광대승천 사랑 이야기”
지난 6일 개막한 연극 ‘우리집에 왜 왔니’의 원작 웹툰은 다음 웹툰에서 누적 조회수 1.8억 뷰를 기록한 인기 작품이다. 웹툰을 원작으로 동명 연극을 제작하는 아크 컴퍼니 김민경 대표는 “이 원작을 연극을 만들기로 결심했던 건, 신선한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 등이 재미와 감동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국적도 성격도 다른 두 남녀…서로를 알아가다!
웹툰 속 주인공 서재희는 똑소리 나는 커리어 우먼으로, 어릴 적 돌아가신 어머니와 바쁜 아버지로 인해 혼자라는 것을 일찍 경험한, 학창시절부터 대기업에 입사한 지금까지 절대 남의 도움을 받지 않으려는 인물이다. 그런 그녀 앞에 중국에서 온 유학생 류연이 나타난다.
최소현 연출은 “웹툰이 연극으로 오면서 원작의 모든 인물과 에피소드를 다 담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최대한 원작과 비슷하게 하고자 노력했다. 바쁜 회사 일에 지쳐 있지만 모든 것을 혼자 해내려고 노력하는 재희와 그런 재희를 위해 묵묵히 챙겨주는 류연의 모습에 초점을 두었다. 누군가에게 기대고 의지하는 것의 대한 중요성, 그리고 그런 존재에 대한 소중함 등 원작에서 이야기하고자 했던 바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연극은 국적도 성격도 다른 두 남녀가 한 집에서 살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것이 작품의 포인트다. 일과 자기 관리에 빈틈을 허락치 않는 서재희와 타인의 시선에 신경쓰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에 솔직하고 꾸밈없는 류연의 모습, 혼자는 익숙해도 감정표현은 서툰 서재희와 집안일은 익숙해도 한국말은 서툰 류연의 모습 등이 대비를 이룬다.
기대해도 좋은 캐스팅 싱크로율
이 연극에는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아이돌 그룹 구구단 출신 나영, 크로스진 용석, KBS 오디션 프로그램 '더 유닛'에 나왔던 박대원이 그 주인공이다. 김민경 대표는 “달달한 로맨스 웹툰이 원작인 만큼 싱크로율을 높이기 위해 캐스팅 과정에 많은 시간을 들였는데, 단순히 외면의 싱크로율만은 아니었다. 성격과 표현은 다르지만 원작의 인물들이 따뜻한 내면을 가졌고, 이 따뜻함이 관객들에게 따뜻함을 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기에 내면의 싱크로율까지 높일 수 있는 캐스팅을 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뮤지컬 ‘원 모어’ 9월 7일~10월 27일 동양예술극장 2관
“하루에 갇힌 주인공이 하루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
지난 주말 관객들과 처음 만난 뮤지컬 ‘원 모어’는 김인호, 남지은 콤비의 웹툰 ‘헤어진 다음날’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은 주인공이 전날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그 다음 날이 계속 무한 반복되는 걸 주인공 혼자 알고 이 반복 현상의 이유를 알아내고 해결하려고 하는 내용이다.
원작과 다른 설정…뮤지컬만의 캐릭터 등장
뮤지컬 ‘원 모어’는 원작의 대사, 캐릭터 설정, 분위기 등을 작품에 녹여내려고 했다. 원작이 긴 호흡을 가지고 감정을 켜켜이 쌓아 감동을 주었다면, 뮤지컬은 보다 짧은 시간에 일상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여러 설정에 변화를 주었다고.
가장 대표적인 변화는 원작에서는 서로 마음을 확인하지 못한 관계였던 주인공 유탄과 다인을 오랜 기간 함께해온 연인 사이로 변화시켜 유탄의 행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려고 했다. 또 아버지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과 새로운 인물인 타로술사를 무대에 등장시켜 반복되는 하루 속 유탄의 여정을 보다 드라마틱하고 음악적으로 그리려고 했다
반복되는 하루, 타임루프를 음악과 안무로 풀었다!
‘원 모어’가 뮤지컬로 재창작되면서 특히 원작에서 중요한 소재로 쓰이는 타임 루프를 뮤지컬 무대로 옮긴 점을 주목할 만하다. 타임 루프는 주인공 혹은 출연하는 인물들이 반복되는 특정 시간대에 갇히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뮤지컬로 재창작되면서 '반복되는 하루'가 뮤지컬에 극적으로 전달될 수 있게 음악과 안무에 신경을 썼다.
이 작품의 작곡과 연출을 담당한 김혜성은 “'노래를 말로, 말을 노래처럼'이 음악 작업의 중요한 모토로,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음악으로 구성하고자 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가족이든, 연인이든, 친구든, 일이든 처음에는 소중했던 것들이 시간이 흐르면서 처음에 비해 열정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뮤지컬 ‘원 모어’는 지금 갖고 있는 것들에 대한 소중함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원작과는 또 다른 개성만점 배우들
‘원 모어’가 창작뮤지컬로 초연되는 만큼 배우들의 역할도 중요하다. 극중 유탄은 어려운 생계를 이어가나, 꿈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해온 20대로 나온다. 배우 유제윤, 황민수, 김진욱이 참여해 공감가는 유탄을 선보일 예정이다. 다인은 유탄의 오래된 여자친구이자, 긴 연애의 권태를 알고 있음에도 단단한 의지력과 강인함을 갖고 삶을 이어가려는 캐릭터다. 연극,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오랜 연기 경험을 가진 배우 문진아뿐만 아니라, 아이돌 출신의 AOA 서유나, 스텔라 이효은 등은 꿈을 위해 실제로 오랫동안 노력해왔던 배우들이라 정서적으로도 풍부한 감정을 가져 다인 역에 안성만춤이다. 또한 멀티(남) 원종환, 라준과 멀티(여)역의 김아영, 김은주는 극에서 감초 같은 톡톡한 역할로 극의 활력을 담당할 예정이다.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10월 5일~11월 10일 아트원씨어터 3관
“가장 아름답고 찬란해야 할 것 같지만 그리 찬란하지만은 않은 청춘들의 이야기”
10월 개막을 앞두고 한참 연습 중인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공연제작사 콘티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누고자 작품을 기획 중 까마중 작가의 원작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를 알게 되어 제작한 작품이다. 원작 웹툰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가는 2~30대 젊은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첫 연재부터 마지막 회까지 평균 9.97의 평점을 기록하며 폭넓은 연령층에 공감을 받은 작품이다.
웹툰 1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연극
한평생 찬란하게 살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가진 주인공 찬란은 평범한 외모와 욕심을 가졌다. 가난해서 일주일 내내 하루도 제대로 쉴 수 없이 바쁜 스케줄을 보내며 대학 4년을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일찍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잘못 들어선 타 학과 건물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도래와 얽혀 얼떨결에 폐부위기에 놓인 연극부에 가입하게 되고, 연극부원인 유, 시온, 진과 함께 연극부의 마지막 연극을 준비하게 된다.
웹툰을 무대로 옮겨오는 데 있어 완전히 다른 대본 3권이 나왔을 정도로 웹툰을 원작으로 옮기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고 전한 제작사 콘티는 “웹툰의 독백 형태의 대사, 속마음 표현, 현재와 과거의 전환 등 그림과 텍스트만으로 충분히 표현 가능한 것이 웹툰의 장점이다. 이것을 무대로 옮겨와 어떻게 풀 것인지에 대해 연출, 배우, 스텝들이 심도 있게 대화하고 있다. 웹툰 1부에 해당하는 부분을 연극으로 만들었다.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청춘들이 사회의 출발선에 서기 위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그 고민을 어떻게 보듬어 내어야 상처받지 않을지에 대해서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작품 선정 과정에서부터 배우 캐스팅 계획 세워…
제작사 콘티(Con.T)의 관계자는 "작품 선정 과정에서부터 지금 배우들의 캐스팅 계획을 세웠고, 원작 계약이 성사된 이후 2018년 여름부터 지금의 배우들을 만나 원작을 소개하며 합류를 논의해왔으며, 이후 매월 배우, 창작진이 모여 작품에 대한 논의를 거쳐 개발 단계를 함께 해왔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캐스팅된 배우 박란주, 유제윤, 김이삭, 김현진, 홍희원, 이설희 등이 공연에 참여한다.
극중 찬란은 차갑고 적대적이고, 이유없는 배려에 인색한 친구다. 도래는 별명이 또래이로 무릎 나온 허름한 트레이닝 복에 까치집을 지은 머리, 한 겨울에도 삼선 슬리퍼를 추구하는 캐릭터다. 유는 남들이 모르는 아픔이 있지만 겉으로는 드러내지 않고 ‘나는 괜찮아야만 한다’는 생각으로 사는 아이다. 이 작품은 연극부원들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메인 무대 공간은 웹툰과 비슷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제작사 콘티 관계자는 "이 작품으로 청춘들이 현재를 살아가면서 겪는 아픔과 외로움을 잘 다독여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대학로발전소, 아크컴퍼니, 스토리피, 콘티 제공
2019.09.09 / 조회 5,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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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 연극으로 만난다! 박란주, 유제윤, 김이삭 등 참여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가 10월 개막을 확정 지으며, 캐스팅을 발표했다.
이 작품은 2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네이버 웹툰을 통해 연재된 까마중 작가의 웹툰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가 원작으로,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국산 원작 만화의 2차 연계 비즈니스 활성화를 위한 콘텐츠 제작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2019만화 연계 콘텐츠 제작 지원사업’에 선정된 바 있다.
원작 웹툰은 현재 우리 사회에서 가장 힘든 삶을 살아가는 2~30대 젊은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로 첫 연재부터 마지막 회까지 평균 9.97의 평점을 기록하며 폭 넓은 연령층에 공감을 받았다.
한평생 찬란하게 살라고 부모님이 지어주신 이름을 가진 주인공 찬란은 평범한 외모와 평범한 속도, 평범한 욕심을 가졌다. 가난한 관계로 일주일 내내 하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바쁜 스케줄과 가끔은 고립된 느낌으로 대학 4년을 버티고 있는 중이다. 일찍 수업이 끝난 어느 날, 잘못 들어선 타 과 건물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 도래와 얽혀 얼떨결에 폐부위기에 놓인 연극부에 가입하게 되고, 연극부원인 유, 시온, 진과 함께 연극부의 마지막 연극을 준비하게 된다.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열심히 대학생활을 해나가지만 점차 자기자신을 잃어가는 주인공 찬란 역에는 박란주와 연극부의 작가이자 연출로 찬란을 폐부 직전의 연극부로 이끄는 도래 역에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관객을 집중시키는 유제윤과 김이삭이 더블 캐스팅됐다.
연극부의 분위기 메이커이자 밝고 명랑하지만 숨겨진 상처와 고민을 가진 유 역에는 김현진과 배려심 많고 마음 따뜻한 맏언니 혁진 역에는 탁월한 순발력과 소녀 같은 감성을 겸비한 이설희가 그리고 연극부에서 기획을 담당하며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시온 역에는 무대와 드라마, 영화, CF 등 종횡무진 하는 홍희원이 캐스팅되었다.
제작사 콘티(Con.T)의 관계자는 "작품 선정 과정에서부터 지금 배우들의 캐스팅 계획을 세웠고, 원작 계약이 성사된 이후 2018년 여름부터 지금의 배우들을 만나 원작을 소개하며 합류를 논의해왔으며, 이후 매월 배우, 창작진이 모여 작품에 대한 논의를 거쳐 개발단계를 함께해왔다"라고 전했다.
연극 '찬란하지 않아도 괜찮아'는 오는 10월 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되며, 9월 첫주에 티켓 오픈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콘티(Con.T) 제공
2019.08.01 / 조회 3,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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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에 이은 목소리 프로젝트 2탄, 음악극 ‘섬:1933~2019’ 7월 개막
우란문화재단이 목소리 프로젝트(박소영, 이선영, 장우성) 2탄, 음악극 '섬:1933~2019'를 2019년 기획공연으로 선보인다.
목소리 프로젝트는 선한 영향력을 바탕으로 귀감이 될 수 있는 실존인물의 삶’을 무대에 복원하고자 결성되어 2018년 전태일 열사의 수기와 일기를 바탕으로 청년 태일의 모습을 그린 '태일'로 관객들로부터 깊은 감동을 이끌어냈다.
오는 7월 선보이는 '섬:1933~2019'는 (작_장우성, 음악_이선영, 연출_박소영)은 각종 문헌과 소록도 주민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1966년부터 40여년 간 어떠한 편견과 차별 없이 소록도의 한센인들을 위해 헌신했던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삶을 중심으로 1933년의 소록에서부터 2019년의 서울까지 독립된 3개의 연대가 교차하며 이야기가 구성된다.
마리안느와 마가렛을 연결고리로 사실과 기록에 근거한 픽션인 1930년대 소록도로 강제 이주를 당해 긴 세월 억압받아왔던 한센인들의 이야기와 스스로 세상과 담을 쌓고 장애도라는 섬에 갇혀 살아가는 2019년 서울의 발달장애아동의 가족들의 이야기를 함께 그려낸다
이번 목소리 프로젝트 2탄은 우리가 기억해야할 ‘실존인물의 목소리’라는 목소리 프로젝트의 개념을 우리가 간직해야 할 ‘동시대의 목소리’로 확장하여 ‘편견과 차별, 그리고 그 안에 존재하는 희망’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인형의 집' 정운선이 30년대의 한센인 백수선과 마가렛을 연기하고, '베르나르다 알바' 백은혜가 마리안느와 2019년의 발달장애아동을 키우는 엄마 고지선 역을 맡았다. 이외에도 배우 권동호, 김대웅, 박란주, 신창주, 이선근, 이아름솔, 이현진, 임규형, 정소리, 차용학이 방대한 세월과 공간을 아우르는 30명 이상의 배역들을 소화하며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목소리 프로젝트 2탄 음악극 '섬:1933~2019'는 7월 5일부터 21일까지 우란문화재단 우란2경에서 공연되며 오는 6월 13일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티켓오픈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9.05.29 / 조회 4,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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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돌아오는 ‘아랑가’ 강필석·박한근·박유덕·최연우·박란주 등 캐스팅 발표
내년 2월, 창작 뮤지컬 '아랑가'가 무대에 오른다.
'아랑가'는 의 '도미설화'를 바탕으로 475년 을묘년 백제의 개로왕과 도미장군 그리고 그의 아내 아랑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6년 초연 당시 신선한 소재로 많은 화제를 모았으며, 판소리와 뮤지컬 넘버를 극에 다양한 형태로 배치하여 동서양 음악의 절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뮤지컬과 창극의 경계를 허물었다는 평을 받았다. 그 해 열린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연출상, 남우주연상, 혁신상 등 3관왕을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재연 무대는 작품의 드라마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초연의 디벨롭 단계부터 다시 되짚어 보며 대본 수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의 원형무대에서 벗어나 프로시니움 무대로 옮겨 공간 활용의 변화를 줄 것이다.
또한 도창의 나레이터 역할을 양식적으로 강화하여 명확한 장면 전환과 이야기를 전달할 예정이며, '아랑가'의 특징인 함축적인 감정선의 흐름을 다양한 오브제와 이를 활용하는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밀도 높은 무대를 채워 나갈 예정이다”고 이번 프로덕션을 소개했다.
또한 개막 소식과 더불어 이번 2019년 시즌의 캐스팅도 함께 공개했다. 초연부터 함께 하며 초석을 다져온 강필석, 최연우, 이정열, 김태한, 박인혜, 정지혜를 비롯해 박한근, 박유덕, 안재영, 박란주, 김지철, 윤석원 등을 캐스팅해 더욱 완성도를 높였다.
아랑을 찾아 곁에 두고자 하는 백제의 왕 개로 역은 강필석과 박한근, 박유덕이 맡았으며, 백제의 장군이자 아랑의 남편인 도미 역에는 안재영, 김지철이 캐스팅됐다. 도미의 아내이자 개로의 꿈속 여인인 아랑 역은 최연우와 박란주가, 고구려의 첩자 도림 역은 이정열, 김태한, 윤석원이 참여한다.
도미와 아랑과 같이 사는 소년인 사한 역에는 신예 임규형, 유동훈이 새롭게 합류했으며, 판소리로 '아랑가'의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해설자 도창 역에는 초연에 이어 박인혜, 정지혜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선다.
초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아랑가'는 내년 2월 1일부터 4월 7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오는 20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창작컴퍼니다 제공
2018.12.13 / 조회 4,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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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를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뮤지컬 ‘판’과 함께 놀아보실래요?
2018 정동극장 기획공연, 뮤지컬 ‘판’이 지난 12일 개막했다.
‘판’은 극의 양식은 전통연희(야외에서 관중들을 위해 하는 줄타기, 가면극, 판소리, 창극 같은 전통 공연)를 따르되, 음악은 서양 뮤지컬을 기본으로 하는 작품이다. 2017년 3월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 그해 12월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에 이어 올해 세 번째 공연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19세기 말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양반가 자제 달수가 전국을 떠돌며 사람들에게 책을 읽어주는 ‘전기수’인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춘섬이 운영하는 매설방(이야기방)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1일 정동극장에서 열린 ‘판’의 프레스콜에서는 초연 배우부터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번갈아 시연해 참여해 ‘매설방’, ‘검열’, ‘새가 날아든다’, ‘그런 이야기’ 등 총 9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연희의 특성을 잘 살린 무대는 사회를 풍자하는 신랄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그걸 풀어내는 방식은 신명나고, 즐겁다. 이 작품은 보통의 뮤지컬과 달리 기승전결이 아닌, 장마다 에피소드를 가지고 있다.
에피소드마다 전기수를 위해서 소설을 필사하는 작가 지망생 이덕과 주막집 주인 춘섬, 전기수가 된 양반가 자제 달수, 조선 최고의 이야기꾼 호태 등 개성 강한 캐릭터와 인형이 등장해 한바탕 놀이판을 펼친다.
또한 무대에는 극을 이끌어가는 재담꾼 산받이가 등장해 활력을 더한다. 산받이는 연주는 물론 직접 공연에 참여해 무대와 객석의 차이를 좁히는 역할을 한다. 또한 스윙, 보사노바, 탱고, 국악 등 다양한 음악이 색다른 편성으로 연주되어 흥겨움을 더한다.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정은영 작가는 “학교에서 졸업 공연을 준비하던 중 전기수라는 직업에 대해서 알게 됐고, 매료됐다. 전기수가 이야기를 읽어주는 사람이다 보니 극중극 형식으로 이야기를 여닫을 수 있게 했다. 극에서 전기수가 읽어주는 이야기는 평소에 제가 고전소설을 좋아하는데 그것을 제 식으로 비틀고 바꾸었다”고 설명했다.
세 번의 공연을 모두 함께하게 돼 행운이라는 변정주 연출은 “제가 연출을 하긴 했지만, 관객처럼 웃고 즐기는 공연이다. 관객들도 같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서두를 뗐다.
그는 “지난 두 번째 공연은 국악적인 요소와 전통전인 춤 요소를 많이 가져왔다.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야기 구조 자체가 연희적인데, 그걸 굳이 ‘한국적으로 포장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에는 서양적인 음악과 전통연희 양식이 어느 쪽에 치우침 없이 적절히 배합된 것 같다. 그게 이번 프로덕션의 장점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판’은 끈끈한 앙상블을 보여주었던 초연 멤버 유제윤, 김지철, 김지훈, 김대곤, 최유하, 박란주, 윤진영, 임소라, 최영석과 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유주혜, 김아영, 신광희가 함께한다.
공연은 오는 7월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6.14 / 조회 6,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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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연희와 뮤지컬이 만났다…정동극장 '판'
2018 정동극장 두 번째 기획공연
6월 12~7월 22일 정동극장뮤지컬 ‘판’의 공연 모습(사진=정동극장).[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동극장의 2018년 두 번째 기획공연인 뮤지컬 ‘판’이 오는 6월 12일부터 7월 22일까지 정동극장에서 공연한다. 양반가 자제 달수가 조선 최고의 전기수 호태를 만나 최고의 이야기꾼이 되는 과정을 그린 작품. 2017년 3월 CJ문화재단 스테이지업 기획공연, 12월 정동극장 ‘창작ing’ 시리즈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시원한 풍자와 통쾌한 웃음으로 호응을 얻었다. 극의 양식은 전통연희를 따르면서도 음악은 서양뮤지컬을 바탕으로 한 것이 특징. 꼭두각시놀음, 인형극 등 재담꾼의 이야기판에서는 풍자와 해학이 넘쳐난다. 조선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호태와 달수가 만담처럼 풀어내는 풍자는 어두운 시대적 상황에서도 끈질기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보여준다. 또한 작품 속 등장하는 최초의 여자광대 이야기, 김생과 영영의 사랑을 그린 영영전은 고전 속 여성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다. 유제윤, 김지철, 최유하, 박란주 등 초연 멤버가 모두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5만원이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판’의 공연 모습(사진=정동극장).뮤지컬 ‘판’의 공연 모습(사진=정동극장).▶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15 / 조회 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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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 4일 네이버TV서 생중계
오후 8시 네이버TV로 생중계뮤지컬 카라마조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4일 오후 8시 네이버TV로 생중계한다.‘카라마조프’는 러시아의 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했다. 원작에서 존속살인을 재판하는 부분을 가져왔다. 진범을 찾아가는 과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그린다. 3일부터 14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카라마조프’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린 바 있다.연출은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박소영과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 연출한 허연정이 함께 맡았다.배우 이정수가 살해당한 아버지이자 돈만 아는 악덕 지주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종방한 종합편성채널 JTBC 예능프로그램 ‘팬텀싱어2’에 출연한 바 있다.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신인상을 받은 김히어라가 ‘그루샤’ 역이다. 김바다가 하인 ‘스메르’로 합류했다. 이외 주요 역할에 이해준, 조태일, 이준혁, 신현묵, 박란주가 출연한다.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본성과 이를 극복하는 힘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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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카라마조프’를 죽였나
도스토옙스키 원작 소설을 법정극으로 각색
오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서 공연뮤지컬 ‘카라마조프’의 한 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50년 전 러시아의 악덕 지주지만 현실에서 영감 얻었다.”배우 이정수는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린 뮤지컬 ‘카라마조프’ 하이라이트 시연이 끝난 후 자신이 연기한 악덕 지주 표도르를 이렇게 소개했다. “고전 소설 속에 등장하지만 현재 우리 가까운 곳에도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캐릭터를 생생하게 풀어내는 것은 결국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카라마조프’는 러시아의 대문호인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의 형제들’을 각색한 법정추리극이다. 첫째 아들인 드미트리가 아버지를 죽인 용의자로 지목되고 망자인 표도르가 진범을 찾기 위해 직접 재판에 참여한다. 둘째 아들인 이반이 변호사로, 셋째 아들인 알렉세이, 하인 스메르, 표도르의 애인 그루샤, 드미트리의 약혼녀인 카챠가 증인으로 법정에 오르며 진범을 쫓는다. 드미트리는 배우 조태일이 연기한다. 이반은 이준혁과 이해준이 맡았다. 알렉세이에 신현묵, 스메르에 김바다가 출연한다. 여성 캐릭터인 그루샤는 김히어라, 카챠에 박란주다.이정수는 “아버지를 누가 죽였는가를 추리하기 때문에 표도르가 극의 중심에 선다”며 “원작이 유명하고 방대한 고전이고 수많은 표도르가 다른 작품을 통해 탄생했기 때문에 이를 뛰어넘어 차별화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원작은 1700페이지에 이르는 대서사극이나 각색으로 존속살해 재판에 집중했다. 재판장에서 표도르의 죽음을 놓고 여러 인물의 증언이 오가면서 현재와 과거를 오간다. 암전 없이 극중에 무대를 전환해 속도감있게 진행한다.‘카라마조프’는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씻을 수 있는가를 이야기한다. 어둡고 나약한 본성과 이를 극복하는 힘 그리고 복잡하게 얽힌 인간의 관계를 탐구한다. 카라마조프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이다. 정은비 작가는 “고전이 주는 힘은 시대가 달라도 변하지 않고 공감을 준다”며 “아버지와 형제들에 중심에 두고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포인트를 두고 각색했다”고 설명했다.‘카라마조프’는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며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선정돼 리딩공연을 올렸다. 3일 개막해 오는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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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창작뮤지컬 '카라마조프' 인터넷 생중계로 만난다
내달 4일 네이버TV 생중계
도스토옙스키 소설 뮤지컬로 꾸며
이정수·김히어라·김바다 등 출연뮤지컬 ‘카라마조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8년 새해와 함께 초연을 앞둔 창작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내년 1월 4일 저녁 8시 네이버TV를 통해 생중계된다.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하는 ‘카라마조프’는 방대한 원작 중 친부 존속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 장면만을 가져와 뮤지컬로 꾸민 작품이다. ‘모두가 아버지의 죽음과 연관이 있고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주제를 법적극 형식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낸다.제작진과 출연진은 개막까지 일주일가량 남겨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 선정 작품으로 리딩 공연으로 첫 선을 보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에 오르게 됐다.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로 눈도장을 찍은 이정수가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그루샤 역은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 신인상을 수상한 김히어라가 연기한다. 김바다, 이해준, 조태일, 이준혁, 신현묵, 박란주 등이 출연한다. 연출가 박소영, 허연정이 공동으로 연출한다.공연 관계자는 “러시아어로 ‘검은 얼룩’이라는 뜻의 ‘카라마조프’는 ‘인생에서 인간들이 가지고 있는 검은 얼룩을 과연 씻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면서 “어둡고 나약한 인간의 본성,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게 하는 힘, 그리고 피할 수 없이 얽혀있는 인간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며 관객에게 인생에 대한 진지한 화두를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카라마조프’는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9 / 조회 2,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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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2018년 첫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전하는 묵직한 한방!
한 남자가 살해당했다. 그의 이름은 표도르 카라마조프. 돈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는 악덕한 사업가였다.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그의 첫째 아들, 드미트리가 지목됐다. 드미트리는 절도와 살인죄로 재판에 기소된 상태. 그의 배다른 동생, 이반이 형의 변호를 맡는다. 도대체 이들에게 어떤 일이 일어난 걸까?
지난 27일, 플레이디비가 방문한 대학로 연습실이 분주하다. 이른 아침부터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한 편의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모였다. 이곳은 뮤지컬 연습실이다.
2017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꼽힌 뮤지컬 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작가 정은비와 작곡가 이유정이 의기투합해 만든 작품. 2016년에는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졸업작품으로 첫 발을 뗀 후, 2년여의 개발 기간을 거쳐 이번에 관객들을 만난다. 여기에 를 연출한 박소영과 을 함께 연출한 허연정이 공동 연출로 참여한다.
이 작품은 '죄와 벌' 등을 통해 인간의 본성과 선과 악이라는 굵직한 주제를 탐구해온 러시아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를 원작으로 한다. 1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분량의 소설 원작을 친부 살인사건을 둘러싼 아버지와 아들들에 관한 ‘법정 추리극’으로 각색했다.
정은비 작가는 “친구의 권유로 우연히 원작 소설을 접하게 됐는데, 책을 다 읽고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소설 속 캐릭터들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았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모습들이 정교하게 표현되어 공감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법정 추리라는 컨셉을 정하고 아버지가 죽은 자의 시선으로 재판에 참여한다는 판타지적인 요소를 입히고 나니까, 이 작품이 어떻게 가야 할지가 선명해졌다. 인물이 많아서 균형을 맞추기 힘들었지만, 아버지가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최대한 초점을 맞췄다. 어두운 이야기지만 재미있게 만들려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작곡가 이유정은 "대극장으로 무대의 사이즈가 커지고 앙상블들이 참여하면서 음악이 풍부해졌다. 노래로 드라마를 어떻게 채워야 할지 고민이 됐는데, 앙상블의 존재가 정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날 연습은 드미트리가 무고하다고 주장하는 약혼녀 카챠의 증언, 수도원에서 생활하는 셋째 아들 알렉세이에게 표도르와 드미트리의 갈등의 중재를 부탁하는 하인 스메르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연출을 비롯한 스태프들과 배우들은 짧은 대사, 한 걸음 내딛는 작은 움직임도 서로 합을 맞추며 연습에 집중했다.
JTBC 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이정수가 살해당한 아버지 표도르 역으로 나섰다. 그는 “개인의 죽음이 그저 사라져 없어짐으로 끝나는 것인가. 누군가의 죽음으로 인해서 다른 사람의 밑바닥이 드러나기도 한다”고 이야기하며, “이 작품은 선과 악, 어둡고 나약한 인간 본성에 대한 근본 질문을 던진다”고 덧붙였다.
형의 변호를 맡은 둘째 아들 이반 역에 이해준은 “어두운 내용이지만 표도르의 화려한 삶과 아버지 애인 그루샤와 약혼녀 카챠를 둘러싼 첫째와 둘째 아들의 미묘한 관계, 하인 스메르와 그가 추종하는 알렉세이의 관계를 유심히 보시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고 관람 포인트를 전했다.
지난 여름 리딩 공연에도 참여한 바 있는 스메르 역의 김바다는 “처음에는 고전이 원작이라는 선입견이 있어서 작품이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연습을 하다 보니 옛날 이야기가 아니라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의 현실이기도 하다. 그래서 안타깝고 섬뜩한 기분이 들기도 한다. 우리도 알게 모르게 마음으로, 눈빛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증오하는 마음을 가졌던 적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은비 작가는 "아버지 표도르와 그의 아들들, 그리고 여기에 관계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며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주면 좋겠다"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2018년 첫 뮤지컬로 새해 묵직한 화두를 전할 는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12.28 / 조회 5,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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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카라마조프' 2018년 무술년 맞아 할인 이벤트
개띠 관객·수능 수험생 30% 할인 제공
도스토옙스키 소설 원작 창작 뮤지컬
내년 1월 3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개막뮤지컬 ‘카라마조프’ 출연 배우들(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2018년 무술년 첫 해인 내년 1월 개막을 앞두고 특별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개띠의 해를 맞아 ‘개띠’ 관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946년생부터 2006년생까지 개띠에 태어난 관객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2018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룬 수험생도 수험증을 지참하면 3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카라마조프’는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작품이다. 2017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선정돼 무대에 오른다.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 작품으로 먼저 선보였다.뮤지컬은 방대한 원작 중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추리극의 형식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시즌2’에 출연한 배우 이정수가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로 분한다. 김히어라가 그루샤 역을, 김바다가 하인 스메르 역을 맡는다. 이해준·조태일·이준혁·신현묵·박란주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연출가 박소영,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연출가 허연정이 함께 연출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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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법정추리 뮤지컬로 무대에
뮤지컬 '카라마조프' 내년 1월 개막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으로 초연
이정수·김히어라·김바다 등 출연뮤지컬 ‘카라마조프’ 포스터(사진=아츠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각색한 뮤지컬 ‘카라마조프’가 내년 1월 3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초연한다.2017년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선정작이다. 지난해 CJ문화재단의 ‘스테이지업’ 공모전에 먼저 선정돼 리딩 공연으로 소개된 작품이다.방대한 원작에서 아버지의 존속 살해 재판에 대한 부분을 가져와 현대에 맞게 내용을 새롭게 구성했다. 법정추리물로서의 오락적인 요소를 넘어 관객의 흥미를 유발할 다양한 장치를 마련했다.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한 이정수가 사건 피해자이자 검사인 아버지 표도르 카라마조프 역을 맡는다. 그루사 역에는 김히어라가 캐스팅됐다. 김바다가 카라마조프의 하인 스메르 역으로 출연한다.‘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연출가 박소영, ‘안녕! 유에프오’를 공동연출한 연출가 허연정이 공동으로 연출한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 신예 작가 정은비, 작곡가 이유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티켓 가격은 R석 6만6000원, S석 5만5000원. 1일 오후 2시부터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네이버 예약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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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심윤수 ‘찌질의 역사’ 9일 네이버 전막 생중계
개막 58일 이날 저녁 7시40분 공연실황
배우·제작진 들려주는 '공연 뒷 이야기'
27일까지 DCF 수현재씨어터 무대 올라뮤지컬 ‘찌질의 역사’ 1막3장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네이버 웹툰 원작 청춘 뮤지컬 ‘찌질의 역사’(제작 에이콤)가 오는 8월 9일 저녁 7시 40분부터 네이버 공연TV를 통해 전막 생중계한다. 이번 실황 중계는 뮤지컬 ‘찌질의 역사’의 개막 58일을 기념해 ‘오빠데이♡ 2탄’ 이벤트로 마련했다.생중계는 전막 공연 실황으로 진행한다. 스페셜 게스트로는 원작자 김풍과 심윤수 작가, 안재승 연출, 배우 손유동·허민진이 참여해 다양한 뒷이야기를 실시간으로 들려줄 예정이다. 생중계 채팅창을 통해 시청자들과 실시간으로 소통 가능할 뿐 아니라 깜짝 퀴즈 이벤트를 진행해 한정판 제품을 증정한다.김풍 작가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등 다양한 방송에서 예능감을 발휘해왔던 예능 보증수표이다. 심 작가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작품 활동 이외의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한다. 온라인 시청자들은 생중계 시작 뒤 24시간 동안 온라인 예매사이트 네이버 예약에서 58%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입할 수 있다. ‘찌질의 역사’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담고 있다.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서민기 역에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배우가 출연한다. 그의 첫사랑 설하 역에는 정재은, 김히어라 배우가 출연하며 이외에도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배우가 대학로에 관객을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3 / 조회 2,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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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 마지막 티켓 오픈…마티네 공연까지
청춘들의 서툰 연애담 담은 뮤지컬
내달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뮤지컬 ‘찌질의 역사’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춘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31일 마지막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인터파크 단독으로 진행하며 오는 8월 15일부터 27일까지 총 18회차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31일부터 8월 2일까지 조기 예매할 경우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오는 8월 23일 수요일 오후 4시에는 마티네 공연을 진행한다. 방학을 맞이한 학생을 비롯해 젊은 관객에게 공연 관람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마련했다. 여름 무더위에 지친 관객에게 유쾌한 공연을 선사할 기회다. 마티네 공연의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이다.김풍·심윤수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찌질의 역사’는 지난 6월 3일 개막 이후 네이버 예약 평점 9.4, 인터파크 평점 9.5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웃음과 함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는 유쾌한 뮤지컬로 관객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작품은 청춘들의 서툰 연애를 담고 있다. 박시환·박정원·강영석이 주인공 서민기를, 정재은·김히어라가 서민기의 첫사랑 설하 역을 맡았다. 송광일·이휘종·황호진·박수현·윤석현·손유동·박란주·허민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31 / 조회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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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찌질의 역사’ 스페셜 타임세일 진행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관객을 만나지 58회가 되는 날을 기념해 스페셜 타임세일을 진행한다.이번 타임세일은 극 중 여자 주인공 설하가 남자 주인공 민기와 만난 지 58일째 되는 날 이벤트를 진행했던 것에서 모티브를 땄다. 관객들은 7월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회차에 한해 58%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매 가능 기간은 7월 21일부터 24일까지다. 이번 타임세일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하는 관객에게만 제공된다.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담은 이야기다. 남자 주인공 서민기 역에는 배우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이 출연한다. 여자 친구 설하 역에는 배우 정재은, 김히어라가 맡는다. 그 외에도 배우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이 출연해 무대를 꾸민다.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8월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다. 사진 제공_㈜에이콤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0 / 조회 2,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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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 관객조우 58회차…나흘간 58% 할인
오빠데이 기념 58% 할인 이벤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춘뮤지컬 ‘찌질의 역사’(제작 에이콤·연출 안재승)가 지난 6월 초연과 동시에 많은 관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파격 세일을 진행한다. 극 중 여자주인공 ‘설하’가 남자주인공 ‘민기’와 만난 지 58일 째 되는 날 이벤트를 진행한 것처럼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관객을 만난 지 58회차 되는 날을 기념해 단 4일 간 58% 할인 행사를 벌인다.이번 스페셜 타임세일은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단 4일 간 인터파크티켓을 통해 예매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하며 21일부터 8월 13일까지 기간 내 공연에 한해 예매가 가능하다.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음악, 퀄리티 높은 라이브 밴드 연주 등으로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 받는 대학로 공연으로 급부상했다. 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배우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정재은, 김히어라,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등이 그려낸다.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9 / 조회 2,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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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부' 이원일 ★셰프, '찌질의 역사' 공연장 찾았다
작품 원작자 김풍 지원사격뮤지컬 '찌질의 역사' 공연장을 찾은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스타셰프들이 무대에 올라 출연 배우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매주 스타들의 입맛을 저격하고 있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이하 냉부)의 특급 셰프들이 뮤지컬 '찌질의 역사'(제작 에이콤·연출 안재승)의 대학로 공연장을 찾았다.미카엘, 이원일, 이재훈, 유현수 주배안 셰프를 비롯해 냉부 제작진들은 냉부에 출연 중인 김풍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 공연 중이라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29일 대학로 수현재씨어터를 찾아 단체 관람에 나섰다.김풍 작가를 비롯한 다섯 명의 셰프와 냉부 제작진들은 공연 후 출연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단체 사진을 찍는 등 진심 어린 응원의 말을 건넸다.이재훈 셰프는 공연이 끝난 후 자신의 SNS에 “보는 내내 ‘저거 내 이야기인데’하며 웃을 수 있었던 뮤지컬. 완전 웃겼음. 주말에 대학로 놀러 가셔요. 꿀잼 보장이에요"라며 뮤지컬 '찌질의 역사'를 추천했다. 원작자 김풍 작가도 "다같이 문화 생활하니 너무 좋네~ 오늘 못오신 셰프님들도 함께 합시다! 배우들 연기는 갈수록 배역에 짝짝 붙는구나. 핵잼"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김풍·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그린다.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고구마 캐릭터 주인공인 서민기 역에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배우가 연기한다. 그의 영원한 첫사랑 설하 역에 정재은, 김히어라 배우가 출연하며 이외에도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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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의 힘…뮤지컬 '찌질의 역사' 폭소만발 평점 9.3
오는 23일 3차 티켓오픈 예정
헌혈증 내면 '40% 할인' 혜택
연애 흑역사 '웃음·한숨' 공감뮤지컬 '찌질의 역사'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춘 뮤지컬 '찌질의 역사'(제작 에이콤)가 오는 23일 3차 티켓 오픈과 이색 할인을 공개했다. 극 중 서민기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 ‘내 생명을 그대에게’라 이색 할인을 준비했다. 헌혈증서 소지자에게는 40% 특별할인을 제공한다. 헌혈증은 할인티켓 증빙용으로 확인 후 공연팀에 기부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 소지다.23일부터 29일까지 예매 관객에게는 조기예매 30% 할인 혜택을 선사한다. 또한 ‘에이콤(ACOM) 포인트 할인’을 추가했다. ACOM 포인트카드 소지자에 한해 최대 50% 할인한다. ACOM 포인트카드는 수현재씨어터 내 MD부스에서 발급 가능하다.온라인 예매처 인터파크티켓 단독으로 진행되는 3차 티켓 오픈은 7월 4일부터 7월 23일까지 총 24회 공연 회차다. 오전 10시부터 토핑 회원은 선예매하면 된다. 캐스팅 일정은 예매처 인터파크티켓을 참고.'찌질의 역사'는 개막 이래 연일 웃고 즐기기 좋은 뮤지컬로서 입소문을 타며 인기몰이 중이다. 네이버예약 평점 9.6과 인터파크 평점 9.3을 기록했다. 관람후기에는 유쾌하고 재미있는 공연이라는 수백 개의 관람평이 줄을 잇고 있다. 김풍·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이 원작이다. 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담은 작품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고구마 캐릭터 주인공인 서민기 역에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배우가 번갈아 맡는다. 그의 영원한 첫사랑 설하 역에 정재은, 김히어라 배우가 연기하며 이외에도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배우가 출연한다.뮤지컬 '찌질의 역사'의 한 장면(사진=에이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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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숨·야유 속 폭소 …뮤지컬 '찌질의 역사' 개막
김풍·심윤수 작가 웹툰 원작
90년대 가요 가미해 호평
8월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뮤지컬 '찌질의 역사'의 한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풍·심윤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했다. 3일과 4일 주말 2일간 3회에 걸쳐 프리뷰 공연을 진행했다.원작 웹툰의 시즌1부터 시즌3까지의 내용을 재구성해 풍성한 스토리를 선보였다. 웹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 소극장에 어울리는 3인조 밴드의 선율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다.관객은 극이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 서민기의 찌질한 행동에 야유를 보내고 한숨을 쉬었다. 그러면서도 배우들의 열연에는 폭소를 터뜨렸다. 90년대 히트 가요와 스토리가 잘 어우러졌다는 반응도 얻었다. 주인공 서민기 역의 박시환·박정원·강영석은 첫 공연을 마치고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박시환은 “정말 긴장한 첫 공연이었다. 지금의 반응이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정원은 “초연 창작이라 어려움이 많았는데 좋은 공연이 나온 것 같아 행복하다”고 했다. 강영석은 “남은 시간도 사랑스러운 시간을 만들겠다”고 전했다.‘찌질의 역사’는 20대 청춘들의 서툰 연애 이야기를 솔직하고 코믹하게 풀어낸 작품이다. 박시환·박정원·강영석 외에 정재은·김히어라·송광일·이휘종·황호진·박수현·윤석현·손유동·박란주·허민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7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5 / 조회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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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 '찌질의 역사'…싱크로율 100% 박시환 코믹 포스터
개막 앞두고 인물 포스터 공개
6월 3~8월 27일 수현재씨어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풍·심윤수 작가의 웹툰이 원작인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오는 6월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찌질의 역사'는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 남자들의 찌질한 연애담을 코믹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창작 뮤지컬이다. 지금까지 많이 접해왔던 아름다운 연애이야기이기보다 서툴지만 연애의 민낯을 보여줌으로써 주인공 남녀들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연애 흑역사를 웃음과 공감의 무대로 옮겼다.여기에 주크박스 뮤지컬답게 김창환·김형석·천성일 등 국내 가요계 전성기를 이끌어온 작곡가 명곡들을 들려준다. 소극장 뮤지컬로서는 이례적으로 3인조 밴드 ‘토끼굴’의 라이브 연주로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웹툰에 등장하는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를 비롯해 김형석 작곡가의 ‘당신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어요’, 김창환 작곡가의 ‘그러지마’ 등의 히트곡들을 들려준다. 웹툰 ‘찌질의 역사’를 모티브로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노래 ‘Tobacco Lady’는 주인공들의 마음을 잘 담아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 오는 3일 프리뷰 공연을 통해 먼저 첫 선을 보인다. 프리뷰 공연은 3~4일까지 총 3회로 전석 50% 할인가에 판매하는 특별한 무대다. 제작사 에이콤은 프리뷰 개막을 하루 앞두고 인물 포스터도 공개했다. 주인공 서민기가 술에 취해 울면서 전 여자친구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을 실제 배우가 촬영해 포스터에 담았다. 주인공 서민기 역을 맡은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은 각자의 개성을 담아 특유의 코믹함을 선보였다. 청춘 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고구마 캐릭터 주인공인 서민기 역에 박시환·박정원·강영석 배우가 번갈아 연기한다. 그의 영원한 첫사랑 설하 역에는 정재은·김히어라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배우가 총출동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2 / 조회 1,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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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질의 역사' 연습장면 보니…"찌질함에 진심 담아요"
김풍·심윤수 작가의 동명 웹툰 원작
박시환·박정원·강영석 "주인공에 공감"뮤지컬 ‘찌질의 역사’ 연습 장면(사진=에이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김풍, 심윤수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 중인 배우들의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에이콤이 30일 공개한 사진은 오는 6월 3일 프리뷰 개막을 앞두고 연습 중인 출연 배우들의 모습을 담았다. 이들은 하루도 빠짐없이 연습실에 나와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들의 뜨거운 열기, 재치있는 애드리브로 웃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후문이다. 연습 현장을 지켜본 공연 관계자는 “캐릭터별 캐스팅 조합에 따라 배우들이 전혀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어 매 공연마다 보는 재미가 색다를 것”이라고 말했다.주인공 민기 역의 박시환은 “공감하는 장면이 많다”며 “남자라면 모두 같은 생각을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정원은 “무릎을 꿇어본 경험이 있어서 진심을 다해 연기하다 보면 찌질함이 더 부각되는 것 같다”고 했다. 강영석도 “민기와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그때 느낀 감정을 연기로 녹여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찌질의 역사’는 서툰 청춘들의 연애담을 솔직하게 코믹하게 그린 청춘 뮤지컬이다. 박시환, 박정원, 강영석 외에 정재은, 김히어라,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DCF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1,9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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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 웹툰원작 ‘찌질의 역사’ 25일 2차 티켓 판매
뮤지컬 ‘찌질의 역사’ 제작발표회 출연진 전체 모습(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25일 오전 11시 2차 티켓 판매에 돌입한다. 이름이 ‘설하’인 관객은 물론 민기·기혁·광재·준석·희선·연정·유라 등 뮤지컬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릭터 이름과 동일한 관객도 혜택을 제공받을 수 있다. 이밖에 남자 4인·여자 4인 동반 시 30% 할인을 해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벌인다.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티켓 단독으로 진행하는 2차 티켓 오픈은 6월 20일부터 7월 2일까지 총 16회 회차에 해당한다. 오전 10시부터 토핑 회원은 선예매가 가능하다. 이밖에 극중 특정 장면에서 관객이 직접 참여해 폴라로이드 사진을 찍어 기념품으로 간직할 수 있는 이벤트도 벌인다. 제작사 에이콤 관계자는 “폴라로이드 이벤트는 관객이 극에 직접 참여해 자연스럽게 배우와 소통하고 극을 배로 즐길 수 있는 묘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풍·심윤수 작가의 인기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서툰 청춘들의 연애 흑역사를 솔직하고 코믹하게 그렸다. 오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고구마 캐릭터 주인공인 서민기 역에 박시환·박정원·강영석 배우, 그의 영원한 첫사랑 설하 역에 정재은·김히어라 배우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2 / 조회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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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심윤수 웹툰 뮤지컬 '찌질의 역사' 16일 넘버 첫선
박시환·강영석·박정원 등 출연
오는 18일 프리뷰 ‘티켓 오픈’
6월 3일 수현재씨어터서 개막[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춘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오는 1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여는 제작발표회를 통해 처음 넘버를 공개한다. 김풍·심윤수 작가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찌질의 역사’는 극의 중심이 되는 넘버들을 시연하고 그 동안 베일에 싸여있던 음악들을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작품은 발암캐릭터 ‘서민기’와 그의 친구들의 연애 흑역사를 솔직하고 적나라하게 표현한 코믹 뮤지컬이다. 여기에 김형석, 김창환, 천성일 등 국내 가요계를 이끌어온 작곡가의 명곡을 3인조 밴드 토끼굴의 라이브 연주와 배우 열창으로 더해진다.이날 제작발표회에서는 웹툰 ‘찌질의 역사’를 모티브로 가수 이한철이 작곡한 노래 ‘Tobacco Lady’와 임기훈 작곡가의 ‘바보’, 천성일 작곡가의 ‘멋있는 이별을 위해’, 김형석 작곡가의 ‘당신에겐 특별한 뭔가가 있어요’, 김창환 작곡가의 ‘그러지마’ 등의 넘버를 스토리와 함께 시연한다.시연 넘버 외에도 웹툰에 등장하는 델리스파이스의 ‘챠우챠우’를 비롯해 ‘차마’ ‘늑대와 함께 춤을’, ‘이 밤의 끝을 잡고’ 등 대중에게 익숙한 인기 가요들이 넘버로 활용돼 관객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예정이다.18일에는 프리뷰티켓을 오픈한다. 18일 오전 11시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티켓 단독 오픈한다. 6월 3일 1회, 6월 4일 2회 등 총 3회 공연에 해당하며 전석 3만원이다. 캐스팅 일정은 추후 공개한다.뮤지컬 ‘찌질의 역사’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발암 캐릭터 주인공인 서민기 역에 박시환·박정원·강영석 배우가 연기한다. 그의 영원한 첫사랑 설하 역엔 정재은·김히어라 배우가 출연한다. 이외에도 송광일, 이휘종, 황호진, 박수현, 윤석현, 손유동, 박란주, 허민진 배우가 연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5 / 조회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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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환·박정원…'찌질의 역사' 캐릭터컷 13종 재밌네
김풍·심윤수 작가의 웹툰이 원작
박시환·송광일·강영석 등 '호흡'
6월3일 수현재씨어터 무대 올라뮤지컬 ‘찌질의 역사’에서 서민기 역을 맡는 강영석(왼쪽부터), 박시환, 박정원(사진=에이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춘 뮤지컬 ‘찌질의 역사’(제작 에이콤)가 웹툰 속 인물들로 완벽 변신한 주인공들의 캐릭터 포스터 13종을 공개했다.공개한 캐릭터 포스터는 뮤지컬 ‘찌질의 역사’ 등장인물마다 개성을 잘 담아내 개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청춘 뮤지컬답게 눈에 확 띄는 화사한 배경색과 배역별 돋보이는 대사를 상단에 배치해 각각의 캐릭터가 가진 결핍과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스토리를 함축적으로 담았다. 배우 박시환, 강영석, 박정원의 포스터는 누구보다 감정에 솔직해서 찌질남으로 등극한 ‘서민기’ 역의 특징이 잘 나타난다. 원작인 웹툰 독자들이 ‘서민기’의 행동에 직접 붙인 ‘암유발 러브스토리 웹툰’, ‘고구마 웹툰’이라는 대표 수식어를 잘 표현하고 있다.‘찌질의 역사’는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연애 흑역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김풍·심윤수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오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발암 캐릭터 주인공 서민기 역에 배우 박시환·박정원·강영석, 권기혁 역에 배우 이휘종·송광일, 이광재 역에 황호진·박수현, 노준석 역에 배우 윤석현·손유동이 나선다. 뮤지컬 ‘찌질의 역사’에서 설하 역을 맡은 정재은, 김희어라(사진=에이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7 / 조회 2,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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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풍·박시환의 힘…'‘찌질의 역사' 예매랭킹 1위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춘 뮤지컬 ‘찌질의 역사’가 27일 티켓 오픈과 동시에 쟁쟁한 대극장 뮤지컬들을 제치고 인터파크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소극장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기라성 같은 대극장 뮤지컬과 내한 뮤지컬을 제치고 예매 1위에 올라 의미가 남다르다. 이번 1차 티켓 오픈은 6월 6일부터 18일까지 여는 총 17회차분이다. 5월 7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예매 선착순 500명의 관객 대상으로는 티저 포스터, 메인 포스터, 캐릭터 포스터 등 총 20종의 엽서로 구성된 엽서세트를 선물한다. 공연 당일 MD창구에서 이름과 티켓 확인 후 수령 가능하다. 6월 3, 4일 이틀간 프리뷰 공연은 추후 별도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찌질의 역사’는 20대에 막 접어든 청춘들의 찌질의 연애담을 적나라하게 그린 작품이다. 누구나 한번쯤 겪었을 법한 우리들의 연애 흑역사를 웃음과 공감의 무대로 재탄생했다. 제작사 ㈜에이콤은 앞서 프로필 촬영을 공개하며 원작 웹툰에서 막 튀어나온 듯 완벽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김풍·심윤수 작가의 웹툰이 원작이다. 오는 6월 3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발암 캐릭터 주인공 서민기 역에 배우 박시환·박정원·강영석, 권기혁 역에 배우 이휘종·송광일, 이광재 역에 황호진·박수현, 노준석 역에 배우 윤석현·손유동이 나선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7 / 조회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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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올모스트 메인' 마지막 공연 아쉬워"
7월 3일 공연 끝으로 6개월 대장정 마무리
"너무 좋아하는 작품…앞으로도 그리울 것"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류현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깜직한 인증샷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올모스트 메인’의 2차팀에 합류해 관객을 만나오고 있다.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지난 6개월 간의 오픈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2014년 연극 데뷔작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올랐던 류현경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며 “좋은 배우들과 만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올모스트 메인’이 앞으로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같은 공간·시간에 일어나는 아홉 가지의 사랑이야기를 각기 다른 사랑과 감성으로 풀어낸다. 7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30 / 조회 3,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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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안봤다면 서두르세요…7월 3일 막공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굿바이 할인'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감성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이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선보인 2016년 첫 번째 작품으로 민준호 연출을 필두로 성열석, 정선아, 김지현, 오의식 등 배우들이 1차팀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지난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 도전을 했던 김은영 연출과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공연을 진행해왔다.‘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 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받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등 에피소드마다 ‘사랑’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는 커플이 등장한다.조한성·안혁원 프로듀서는 “사랑의 이면에 숨어있는 아픔과 고통, 씁쓸함 등을 여과 없이 보여줬기에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작품을 아껴준 관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7 / 조회 2,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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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매력녀' 류현경 "2년 만의 연극무대, 여전히 좋아요"
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합류
'허 하트' 등 3개 에피소드에 출연
"꼭 하고 싶었던 작품 참여 기뻐"
현재에 충실하면서 롱런하는 게 목표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 공간에서 배우의 몸짓과 대사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극은 매력적이다. 2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이 느낌이 너무 좋다.”참 털털하고 성격좋은 배우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8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으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류현경(33) 얘기다. 1996년 드라마 ‘곰탕’에서 배우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꼬박 20년간 연기 생활을 해왔다. 이번 공연은 2014년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지 2년 만이다. 류현경은 “배우가 역할을 맡는 건 운명같은 일”이라며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한 2차팀 공연에 합류했다. 남편에게 버린받은 뒤 고장 난 심장을 들고 다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허 하트(Her Heart)’와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의 이야기 ‘새드 앤 글래드(Sad and Glad)’ 등 총 3개의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2013년에 처음 공연을 보고나서 완전히 꽂혔다. 하하.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판타지가 결합돼 나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막상 연습에 돌입해보니 대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많아서 어렵더라. 첫 공연에서 대사를 잠시 까먹기도 했었는데 관객들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눈빛으로 응원해줘서 힘이났다(웃음).”이번 공연에선 트리플캐스팅으로 배우 이지숙, 한송희와 같은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류현경은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첫 리딩연습 이후 주변에 ‘나 큰일났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배우들과 의견을 공유하다보니 대본이 다르게 보이고 새로운걸 찾게 되더라”고 고마워했다. 평소에도 공연을 즐겨본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대학로를 찾아 장르를 가리지 않고 관람한단다. 최근엔 연극 ‘날 보러와요’를 비롯해 ‘양덕원 이야기’ ‘꽃의 비밀’ 등을 재밌게 봤다고 했다. “영화 ‘신기전’을 하고나서 평생 연기자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지금도 ‘연기를 계속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공연을 보면서 그런 부분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현재 주어진 것에 충실하면서 배우로서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극은 계속하고 싶다. 주변에서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너무 털털해서 탈이다. 그 배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는 것보다는 좋은거 아닌가 싶다. 하하. 좋은 이미지의 배우로 여러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게 목표다.”배우 이지숙(왼쪽부터), 류현경, 한송희(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6 / 조회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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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사랑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 이벤트 진행 중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 공연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같은 시각 9쌍의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미국 북쪽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작품은 간소화된 무대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전한다”며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채로운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연팀은 대학생을 위한 티켓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학생 레포트 할인’은 매 공연마다 10석 한정으로 대학생에게만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대학생들은 학생증을 지참하면 할인된 금액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황금연휴 특별할인’을 진행 중이다. 모든 관객들은 5월 22일 공연까지 할인된 가격에 전석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공연팀은 “이벤트는 평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대학생들을 위해 마음 편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특히 공연 관련 학과생이라면 작품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티켓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2,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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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 메인’ 연일 호평…“공감 백배 사랑 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 공연 개막 이후 연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금요일 밤 9시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때론 현실적으로 때론 마법처럼 펼쳐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김은영이 연출을 맡고 민준호가 각색을 맡았다. 무대에는 이기섭, 김남호, 신창주, 임희철, 김선호, 박란주, 이은지, 정수지, 류현경, 이지숙 등이 오른다. 김은영 연출가는 “작품 본연이 가진 텍스트 자체에 더 집중해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 ‘겨울’이라는 배경과 이미지에 갇히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번 연극에 대해 “사랑에 대한 시작과 끝, 그리고 모든 이야기다”, “에피소드마다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진짜 ‘올모스트 메인’이란 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작품을 보고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돌아왔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사랑에 관한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오픈런 중이다. 사진출처_스토리P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2,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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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고 작아진 남자...연극 '올모스트메인'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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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서은아, 임희철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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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사랑 "뭐가 더 있는건지 알려줘"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1,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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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따뜻한 열정으로 뭉친 새로운 배우들 “사랑은 언제나 뜨겁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지난 시즌에서 열연한 배우 정선아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작품의 연출은 맡은 김은영 연출은 “젊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밝혔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2차로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200:1의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은영 연출은 “배우들이 연기하고 싶어 하는 작품이다”라며 작품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험 많은 좋은 배우도 있었지만 또래들과 젊어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의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시즌 연출은 맡은 민준호 곁에서 조연출로 배웠던 내공을 연극 ‘올모스트메인’에 풀어낼 예정이다. 그는 이어 “작품의 배경은 시즌과 맞지 않아서 고민했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 이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다양한 사랑이야기인 만큼 새로운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류현경은 “첫 공을 시작하고 감격스럽고 부족한 점이 드러나는 느낌이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더 좋은 방향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좋아하는 공연에 좋아하는 역을 하니 부담이 됐다. 첫 공 올리고 나서 ‘훌륭히 잘 해냈다’는 말을 듣고 짐을 많이 내려놨다”며 안도했다.올해 연극 ‘렛미인’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은지도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그는 “렛미인을 하기 전부터 극단 ‘간다’의 작품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배우 이은지는 “차기작으로 하고 싶었던 작품을 바로 할 수 있게 돼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실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은지는 “무대 전환 시 캐리어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출구를 못 찾아서 무대 옆에 숨어있었다”며 당황했던 순간을 공개해 동료배우들 마저 놀라게 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하면서 느낀 사랑의 대한 고찰도 털어놨다. 뮤지컬 ‘로기수’에 출연했던 배우 권동호는 “결혼 한지 얼마 안 되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며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끄는 배우 이지숙은 “달달하고 예쁜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랑인가’라는 것을 이해 못했는데 달콤하지 않은 사랑을 감수하는 것도 깊은 사랑이라고 느꼈다”며 사랑을 정의했다. 배우 김선호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와 첫 복귀 작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을 택했다. 김선호는 “일본에서 채워온 에너지를 무대에서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며 “행복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이토록 좋은 작품만 할 수 있다면 다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랑은 계절에 상관없이 뜨겁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은 받을 수 있다. 사랑은 어디서나 통할 것”이라며 주관을 확고히 했다. 배우 이기섭은 “처음 볼 때는 재밌다. 여러 번 볼수록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밤 9시, 오로라와 사랑이 있는 순간을 많은 연인들이 봐 달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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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2차팀만의 매력 ‘기대’
옴니버스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오는 4월 12일부터 2차팀 공연을 개막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올모스트’의 주민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지금 현재진행중인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출연진은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이다. 이 배우들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오디션 경쟁률은 200대1이었다. 연출은 김은영이 맡았다. 김은영은 민준호 연출과 조연출로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김은영의 첫 연출작이다. 김은영과 2차팀은 함께 2차팀 만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프리뷰 공연 4월 12일, 본공연 4월 19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스토리피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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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배우팀 가고 2차 배우팀 온다”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팀 배우들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배우 1차팀과 2차팀으로 나눠 공연을 진행한다. 이 연극은 지난 1월부터 4월 10일까지 1차 배우팀으로 공연을 진행 했다. 2차팀 배우들은 4월 12일부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출 김은영이 이 연극의 2차팀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이 연극은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다. 배경은 오로라가 보이는 한겨울의 금요일 밤 9시 가상 마을이다. 1차팀의 연출자 민준호는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는 동안 배우, 스텝들 모두 사랑을 가장 진지하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올모스트’ 주민들처럼 살았다. 그 마음을 관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힘 덕분에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2차팀 또한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다양한 사랑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1차팀 공연에 끝가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2차팀에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은 4월 10일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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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1차팀 막공…"류현경 등 2차팀 출격"
4월 10일까지 1차팀 공연
류현경·김호진·김지민 등 8월까지 공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연극 ‘올모스트 메인’ 1차팀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랑에 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이 오는 1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지난 1월 개막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었다.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발을 내딛는 김은영 연출과 류현경·김호진·이기섭·박란주 등의 배우들과 공개오디션을 통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한송희·권동호 등이 2차 팀으로 8월까지 바통을 이어간다.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5 / 조회 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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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합류…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연습현장
200대 1 경쟁률 뚫은 신예배우들 함께해
4월12일부터 새로운 배우들과 무대 올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 공연중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의 연습현장(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4월 12일부터 새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이어갈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 2차팀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이날 공개된 연습 현장을 보면 각 에피소드 대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오고 가며 각자 사랑에 대한 진중하고도 솔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 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다.최근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은 올모스트 메인은 내달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새 배우와 연출이 함께 맹연습 중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연출가로서 데뷔를 앞둔 김은영 연출을 필두로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등이 함께 한다.특히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무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 총 18명의 배우들이 합류한다. 작품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으로 선보인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 공연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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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썸도 타고! 연애세포를 살려주는 공연 BEST3
미국 북쪽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커플들의 아홉 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연극. 난생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거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주책없이 떨리는 마음 때문에 우당탕 넘어지거나,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풋풋하고 다정한 남녀들의 보고 있자면 아무리 오랫동안 죽어있던 연애세포라도 움찔움찔 되살아나고 만다. 조금 서툴더라도 진실한 말로 사랑을 고백하는 법,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소중한 존재를 돌아보는 법도 알게 되는 연극.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7년 한국 첫 무대부터 입소문을 타며 박해준, 최재웅, 이동하 등 공연계의 왠만한 배우들은 다 거쳐간 연극판 . 당연히 커플들도 많이 보고 갔다. 설마 나만 혼자 본 건 아닐까… * 공연기간 및 장소: 1.8~8.28 상명아트홀 1관 분명 쟤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이상야릇하고 답답한 상태, 어떻게 하면 썸은 그만 타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다 보니 같은 옥탑방에서 동거하게 된 남녀의 달달한 연애담을 그린 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손잡고 키스하고 싶은 마음은 쏙 감추고 “왜 이래, 자꾸 챙겨주고 싶게!”하며 츤츤대던 주인공들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결정적 장면’을 놓치지 말 것!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말이 필요 없는 대학로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수많은 썸남썸녀들이 배꼽잡고 웃다가 손잡고 돌아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공연기간 및 장소: 오픈런. 대학로 틴틴홀 누구의 손을 붙잡고 간다 해도 무심히 숨죽이고 있던 연애세포가 되살아날 최적의 데이트 장소! 봄을 맞아 찾아온 스윗소로우의 네 남자가 여는 소극장 콘서트 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화음으로 들려오는 “이 아름다운 너와 나, 시작이야”같은 가사를 들으면서 어떻게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썸남썸녀가 있다면 필히 동행하고, 없으면 눈 여겨 보던 그(녀)를 데려가 썸남썸녀로 만들어보자.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6년 드라마 가 남긴 최고의 히트곡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유명해진 스윗소로우야말로 아련아련한 사랑 노래의 원조. * 공연기간 및 장소: 3.18~4.3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28 / 조회 7,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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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대학로 아이돌? 연기 잘하는 배우 되련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 복귀
대학 워크숍서 연극 매력에 빠져
연기자 길로 들어서자 작정
'유도소년' '모범생들' '프라이드' 등
몰입할 배역 있다면 작품 안 가려
"대학로 넘어 드라마·영화로 ...배우 박성훈(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범생에서 동성애자로,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까지. 곱상한 얼굴과 다르게 무대 위에선 변화무쌍한 매력을 감추지 않았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불량유생 길유 역으로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1년 대학로 인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데뷔 5년차. 박성훈(31)은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박성훈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에 다시 출연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서 두 남녀의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 ‘웨어 잇 웬트’(Where It Went) 등 3가지 에피소드에 서로 다른 역으로 출연한다. “극단 간다의 민준호 연출을 만나면서 쉽게 연기하려고 했던 것을 반성하고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 아무래도 민 연출이 배우 출신이다 보니 ‘눈높이 설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연기의 시작은 대학서 한 워크숍 연극무대였다. 동아방송대에서 영화연기를 전공한 그는 “연극이 너무 재밌다”는 생각에서 배우가 되자고 작정했다. 졸업을 하면서 극단 루트21에 들어가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듯 가장 힘든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살면서 인생관이 바뀌듯 연기에 대한 철학도 많이 바뀌었다. 마음에 안 드는 연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수치스럽다. 매번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아서 쏟아내려고 노력한다.” 대학로 히트작 ‘유도소년’을 비롯해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멜로드라마’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몰입할 수 있는 배역이 있다면 딱히 작품을 가리지 않았다. 동성애 코드를 다룬 ‘프라이드’와 ‘두결 한장’도 그랬다. “남자랑 키스를 하거나 스킨십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연기는 ‘사기’라고 생각한다. 배역을 맡을 때마다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대학로에선 나름 ‘아이돌’이다. 공연이 끝나면 박성훈을 보려는 팬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다. 최근엔 활동반경을 넓히고 싶은 욕심에 이병헌·한효주·한가인 등이 소속한 BH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대학로를 뛰어넘어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팬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유명해지려기보다 더 다양한 곳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지금까지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오른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5,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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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맞이 준비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공연 추천!
3월은 새 학기를 맞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캠퍼스를 누비는 새내기들로 곳곳마다 활력이 넘치는 시기다. 이럴 때 봄기운 가득한 연극, 뮤지컬과 함께 캠퍼스라이프에 생기를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감성자극 옴니버스 연극에서부터 화려한 액션과 코미디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상황을 담은 공연들을 모았다. 새내기를 위한 공감백배 감성 옴니버스!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오픈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가상 마을인 ‘Almost(올모스트)’는 MAINE(메인) 주 북쪽 오지에 있는 상상 속의 조그만 마을을 의미하며, 그 속의 아홉 빛깔의 사랑이야기를 순수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그리고 몇 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지만 몰래 여자를 짝사랑해 온 남자 등이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나 자신 또는 내 친구들처럼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며 공감대와 감성을 이끌어 낸다. (사진출처_Story P)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의 절묘한 조화!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오픈런, 대학로 지구인씨어터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이성용’이 우연히 액션을 접하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한 편의 코믹액션영화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공연은 진짜 세상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던 ‘이성용’이 액션을 계기로 난생처음 삶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사회가 애써 외면해 왔던 진짜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대신 위로한다.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진부한 스토리 전개 대신, 액션과 코미디를 적절히 살려 무겁지 않게 젊은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사진출처_㈜지구인)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을 두드리는 드림 뮤지컬!뮤지컬 ‘로기수’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뮤지컬 ‘로기수’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발견된 한 장의 사진을 모티브로 탄생한 공연이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탭댄스를 통해 꿈을 꾸는 공산포로 소년과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는 수용소의 현실 앞에서 동생의 꿈을 막아서야만 하는 형,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작품은 ‘꿈’과 ‘형제애’에 대한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2층 구조의 무대 세트, 드라마와 밀착해 있는 조명 등 화려한 볼거리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풍성한 음악 등은 중극장에서 보기 드문 다채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함께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약 1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드라마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또한, 대본 외에도 음악과 탭댄스 안무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_㈜아이엠컬처) 여행과 음악, 친구와의 찬란했던 순간들연극 ‘터키 블루스’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 블루스’는 여행과 음악으로 인물들이 각각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추억하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가 번갈아 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공연 중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켠에 켜켜이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출처_연우무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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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사랑에 정답은 없다“ <올모스트 메인> 연애 속풀이 TALK
사랑에 어디 정답이 있을까? 각자에 맞는 정답은 있겠지만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주고 받는 방식도 다르다. 특히 남녀 사이라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갈릴 터. 그래서 준비했다. 가상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홉 가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의 임철수, 박성훈, 정선아, 홍지희 배우가 함께하는 ‘연애 속풀이 토크'. 이날은 다른 배우와의 만남과 달리 특별한 조건이 있었다. 바로 친구이든, 애인이든, 선후배이든, 동료이든 이성 친구를 한 명씩 동반하는 것.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성의 행동과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남녀 입장에서 함께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연인, 선후배, 2년차 커플, 신청할 때만 해도 커플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한 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선아)극 중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하고 있는 정선아는 감각을 못 느끼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 굉장히 호기심을 느끼는 여자, 11년 동안 연애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해주지 않아 더 이상 못 참는 여자, 마지막으로 그동안 사랑을 전혀 느껴보지 못한 통나무 같은 여자를 연기하고 있다.임철수 역시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 중으로 “각 역할마다 색깔이 다르고, 상대 배역도 달라져요. 특히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스티브 캐릭터는 독특해 보일 수 있는 소재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공연 중에 특히 많이 와 닿아요.”라고 이야기했다.극 중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가 나오는 ‘SAD GLAD’ 에피소드에서 상대 배역으로 출연 중인 홍지희와 박성훈은 “특히 이 에피소드는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라 관객들이 많이들 좋아하세요.”라고 입을 모은다.이날 배우와의 만남은 극 중 에피소드와 신청자들의 사연을 묶어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Q 헤어진 연인을 우연히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은?박성훈: 저는 만약 길다가 헤어진 연인을 만나면 도망갈 것 같아요.정선아: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만약에 그 순간 제 모습이 생얼이라면 도망갈 것 같아요. (웃음)Q 여자들은 결혼 혹은 프로포즈에 대한 로망이 있다.정선아: 저는 무대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싶은 게 꿈이었어요. 지금은 신랑이 된 남자친구가 막공 때 무대에서 깜짝 프로포즈를 해줬어요. 이 3년 전 초연됐는데, 그때 제가 프로포즈 받은지 4개월 밖에 안돼서 연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서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의 감정을 끌어내고 있지만요. (웃음) 홍지희: 결혼식하면 드레스인데, 드레스는 체형을 커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 로망 따위는 없어요. 하지만 진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신혼여행을 일주일을 아니라 긴 시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는 없어도 될 것 같아요. Q 남자들은 아무리 김태희 같은 예쁜 여자여도 너무 들이대면 매력이 떨어진다.정선아: 남자는 사냥을 직접 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존재지, 물소를 잡아다 집 앞에 두면 흥미를 잃어요. 사냥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루 종일 쫓아다녔을 때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바로 답장을 하지 말고 뜸을 드리다 연락하세요.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게 요즘 남자는 그걸 또 거절로 받아드리는 것 같아요. 포기가 빠르더라고요.Q 연애할 때 연락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정선아: 저는 연락을 잘 안 해요. 독립적인 두 사람이 만나야 아름다운 연애와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시콜콜 연락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홍지희: 저도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닌데 상대방이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본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꺼내며 참가자들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던 정선아는 마지막으로 “여성분들 리액션, 감탄, 칭찬을 싫어하는 남자는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조건 예쁘다고 해주면 돼요.”라며 그것이 사랑의 성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 요즘 날씨도 많이 춥고, 사회도 삭막하고, 사람들이 분노도 많이 쌓여 있는데, 서로서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같은 이런 작은 모임들이 큰 사회를 이룬다고 생각해요. 사랑이 많은 여러분들이 됐음 좋겠어요.”라고 훈훈한 마무리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여자들 따라서 이런 자리 오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불편한 자리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성훈)이날 함께한 임철수, 정선아, 홍지희, 박성훈 등 12명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은 오는 4월 10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12 / 조회 9,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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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배우 겸 작가 정순원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때문에 그림일기 시작했다”
“배우 겸 작가 정순원입니다.”라는 소개에 장내 웃음이 터졌다. 작가라는 타이틀로 본인을 소개한 정순원은 지난 1년 동안 플레이디비에 그림일기 연재했다. 이를 기념하여 1년동안 그림일기와 함께 웃고 울었던 독자들이 모여 직접 그림일기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자신의 본문에 최선을 다한 정순원과 참가자들이 함께 빚어낸 이날의 즐거웠던 만남의 현장을 들여다보자.지난달 28일, 그림일기를 배우기 위해 일찌감치 모여 자리잡은 16명의 독자들로 인터파크 본사 주피터룸이 꽉 찼다. 이날 연습 중 잠시 짬을 낸 정순원은 예상보다 많이 온 독자들을 반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작년에 시작할 때 처음 탭댄스를 배우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연습에 들어가니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안심이 됐었는데, 이번에 대폭 수정이 돼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보여드릴게요." 또한 그는 지금 한참 공연 중인 아홉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4가지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 에피소드 1의 이스트는 집 밖에 홀로 서 있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이스트가 무엇 때문에 사랑에 빠지냐고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세요. 하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마법이잖아요. 꼭 집어서 이거 때문에 반했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거에요.”라고 말했다.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스포일러에 가까워 신나게 설명을 하다가도 뒷말을 아끼던 그는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 다양한 캐릭터들의 집합소, 군대떠오르는 영감을 메모하기 위해 잠시 하던 일을 멈춰도 이제는 주변에서 인정해준다는 그림일기는 도대체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을까?“군대에 있을 때 전 군 오디션을 통해 뽑힌 뮤지컬 중대가 탄생했어요. 그때 부대에 함께 있던 양동근, 강타, 고 임윤택 형이랑 이란 뮤지컬을 했어요. 이 작품을 가지고 전국 순회 공연을 다녔는데 그때 광주에 갔다가 광주비엔날레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거기 기프트샵에서 이쁜 드로잉북을 발견했는데 그게 제 인생의 첫 드로잉북이었어요.” “마치 의 이스트처럼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서 그걸 샀어요. 첫눈에 반한 거죠. 그때 그림일기가 탄생했습니다. (웃음) 처음에는 지금의 형식보다는 만화에 가까웠죠. 뮤지컬을 하기 위해 모인 그 중대에는 연극영화과 학도들, 비보잉하는 친구, 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었죠. 군대에서는 볼거리가 없으니까 제 연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내 그림일기를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해주고 재미있어 하는 게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요.”군 제대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오던 그림일기는 이제 4권째가 넘어간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되어 그림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그의 꿈은 금세 이룰 것만 같다. 그는 2014년 연극 초연 당시, 무대의 배경에 나오는 영상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며 본격(?)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를 하게 됐다. “그때 제 손으로 그림을 그려 보니까 제가 맡은 배역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면서 더 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림일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림일기를 연재하면서 얻는 것들이 참 많아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처음 그림일기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 그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설레임이 더 컸다."며, "내 생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림일기 제작과정 ‘관찰’ & ‘시선’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림일기 제작과정을 설명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정순원은 본격 그림일기 수업에 나섰다. “그림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입니다. 제가 연기를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 관찰은 굉장한 도움이 돼요. 관찰은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이 공간을 한번 살펴볼게요. 눈에 띄는 것들이 있죠. 프로젝터, 비상구, 벽의 모서리 등등. 자기 자리에서 관찰한 것을 그대로 그리고 그 다음은 시를 써보는 거에요. 시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한 줄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만의 그림일기 제작방법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공간의 여기저기를 탐색하며, 그림 제작에 집중했다.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하신 분들은 여기 한 분도 안 온 것 같아요.”라는 정순원 말이 헛말이 아님을 이날 참가자들이 그림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드로잉북과 펜을 받으셨잖아요. 버리는 페이지가 90프로가 되도 상관없어요. 그 중에서 10프로만 남아도 훌륭한 거에요. 여러분 겁내지 마세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웃음)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일기’마지막으로 그는 “그림일기를 그리면 멋진 추억들이 휘발되지 않아요. 그리고 자존감이 약해질 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다독여주는 것이 그림일기에요. 꼭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냥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기, 자신 있게 오늘을 기록하세요.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여러분들도 어느새 그림일기 작가가 되어있을 거에요.”라며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의무를 잊지 않았다.이날 참가자들의 미션이었던 '설날 기념 그림일기' 중 정순원이 선택한 4편의 그림일기는 이달 14화 연재에 포함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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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이 연극…'올모스트 메인' 앙코르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
2016년 1월 8~4월 10일 상명아트홀 1관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출연진(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이 내년 1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 총 34명이 출연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했고, 4주간의 연장 공연도 진행했다.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서 쓴 첫 작품으로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9커플의 9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2004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초연했고, 국내에선 2007년 ‘그때, 별이 쏟아지다’란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이번 공연에는 윤나무, 박민정, 정선아, 김지현, 노수산나, 강기둥 등의 배우가 각자 3~4개의 에피소드를 번갈아 연기한다. 프리뷰 기간(2016년 1월 8~10일) 예매 시 40%, 금요일 5시 마티네 공연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2.07 / 조회 4,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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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웃음, 무대예술만의 존엄성을 담고자 했다” <무한동력> 개막
"배우들에게 웃기지 않더라도 기교를 좀 배제하자고 말했다.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운 호흡에서 나오는 웃음이 있고, 그런 과정에서 무대예술만이 갖고 있는 존엄성과 존귀함을 찾아가고 싶었다.” 으로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한 배우 박희순의 말이다. 박희순 연출과 이지혜 작곡가, 박영수·박정원·이상이 등의 배우들은 17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올해 첫 무대에 오른 이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개막한 은 인기 만화가 주호민이 그린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이지혜가 각색/작곡한 창작뮤지컬이다. 영원히 에너지를 생성하는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친 괴짜발명가 한원식과 그의 가족, 그리고 한원식의 집에 하숙하는 다양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뮤지컬은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개막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참여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배우들은 약 30분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대기업에 들어가리라는 취업준비생의 다짐을 담은 ‘저 커다란 세상’과 어릴 적 꿈꿨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내 청춘’, 평범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담은 ‘가늘고 길게’ 등 오늘날 2030세대가 공감할 만한 음악이 금세 친숙하게 다가왔다. 한원식의 딸 한수자와 아들 한수동이 각각 부르는 ‘에너지’,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낳으셨네’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아버지를 바라보는 자녀들의 고민과 고독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소극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다양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시적인 가사보다는 현실이 반영된, 관객들에게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했다.” 이지혜 작곡가는 작품의 음악적 스타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만화 을 보고 직접 각색/작곡을 맡아 무대화를 추진해온 이지혜 작곡가는 “보는 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내가 교만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창작자로서 겸허한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는 말도 전했다. “첫 연출을 맡은데다 창작극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고, 여러가지 시도도 많이 해봤다.”는 박희순 연출은 “처음이라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솔직히 토로하면서도 “그러나 아쉬운 부분을 배우들이 많이 메꿔주고 있고, 원작과 음악이 워낙 탄탄해서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고철 더미를 모아 무한동력장치를 만드는 한원식으로 분한 김태한은 “한원식에게 무한동력기관은 자신이 살아가야 할, 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소중한 기계”라고 설명했고, 그와 번갈아 한원식을 연기하는 이한밀은 “꿈을 쉽게 꾸지 못하게 하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 한원식이 만드는 무한동력은 굉장히 무모한 꿈일 수 있지만, 무모하면서도 꾸준하고 성실한 한원식의 행동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취업이 인생 목표인 취업준비생 장선재는 박영수·박정원·이상이가, 공무원 시험에 매번 낙방하는 만년 고시생 진기한은 허규·이강욱·유제윤이 맡았다. 이들은 “극의 맨 마지막에 ‘멈추지 말아요’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처럼 관객들에게 멈추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박영수) “드라마가 강한 작품이라 그 드라마를 그대로 쭉 따라오시면 될 것 같다. 특히 진기한의 아픈 과거를 보여주는 ‘아스카’라는 곡을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기계는 고장났지만 고치면 된다'는 한원식의 말에 위안을 많이 받았다.”는 이상이는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고 항상 놀림을 당하는 편이라 웃음을 유발하는 진기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박정원은 “소심하고 세심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 장선재를 조금 닮은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힘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박란주와 함연지가 아버지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한수자를, 안은진과 김다혜가 이벤트 알바를 뛰고 있는 김솔을, 김지웅과 김경록이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한수동을 연기한다. 김지웅과 김경록은 이번이 첫 데뷔작이다. 이지혜 작곡가는 “초스타 배우는 없지만 한 명 한 명 모두 애정을 갖고 캐스팅했고,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은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18 / 조회 9,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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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향한 무한 응원, 뮤지컬 <무한동력> 연습현장
평점 9.9점, 댓글 수 1만 건 - 2012년 네이버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주호민 작가의 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곧 무대에 오른다. 내달 4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제작진이 지난 21일 작품의 연습현장과 함께 박희순 연출, 이지혜 작곡가,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등의 출연진을 언론에 소개했다. 의 작곡가 이지혜가 각색과 작곡을 맡아 선보이는 뮤지컬 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입사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취업준비생 장선재를 비롯해 만년고시생 진기한 등 오늘날 청춘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인물들의 유쾌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연습은 괴짜 발명가 한원식과 그의 딸 한수자, 말로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진기한,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솔이 새로운 하숙생 장선재를 맞아 환영파티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이어 아버지를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하는 한수자의 마음을 담은 ‘에너지’와 평범하고 단순한 삶을 꿈꾸는 진기한이 부르는 ‘가늘고 길게’ 등의 넘버가 펼쳐졌다. 어렸을 때 꿈꾸던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 위로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무겁지 않은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박희순 연출, 이지혜 작곡가연습 공개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에서 뮤지컬 연출가로 변신한 박희순은 “주호민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이지혜 작곡가가 만든 좋은 음악이 있어서 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뗀 후 “배우를 할 때와 달리 모든 배역의 인물들을 다 연구해야 하다 보니 힘들고 부담스럽다.”면서 “어떤 새로운 창작물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동시대 사람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여러 가지 스타일로 만들고자 했다.”고 작품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한 이지혜 작곡가는 “평소 박희순 연출이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끝까지 남아 사람들을 챙기는 스타일이라 여기서도 막내 배우까지 다 잘 끌어줄 것 같았다.”고 박희순과 작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도 “연출님이 배우의 마음을 잘 알아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꼭 짚어주신다.”(이상이), “배우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주신다.”(박정원)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의 일부 캐릭터는 원작과 다소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박희순 연출은 “한원식을 원작에서처럼 힘없는 아저씨가 아니라 어느 한 곳에 깊이 빠져 있는 에너제틱한 인물로 그려봤다. 한원식과 그의 가족들, 한원식을 존경하는 하숙생 청년들과의 관계를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은 신인 배우를 다수 기용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장선재 역은 박영수, 박정원과 함께 최근 로 데뷔한 신예 이상이가 맡았고, 한수동 역의 김경록, 김지웅은 이번이 데뷔작이다. 허규, 유제윤과 함께 진기한 역을 맡은 이강욱은 그간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고, 김태한과 함께 한원식 역을 맡은 이한밀도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다. 박희순 연출은 “이 배우들이 아직 수면 위에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스타가 될 재목”이라고 자랑했다. 한수자 역의 박란주와 함연지, 김솔 역의 안은진과 김다혜 등 여배우들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안은진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괜찮아’라는 말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사회가 만든 룰을 반드시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 전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첫 번째 뮤지컬 에 출연해 작가로부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이라는 칭호를 얻은 박영수는 “이번에는 ‘만찢남’이 아니라 찢어진 마음을 보듬어주는 ‘맘찢남’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은 오는 9월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4 / 조회 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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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무한동력을 찾아서, <무한동력> 주호민 작가 & 이지혜 작곡가
“이토록 가슴에 서서히, 그러나 흠뻑 스며드는 만화는 처음이었다.” 주호민 작가의 만화 을 향해 강풀이 보낸 찬사다. 뚜렷한 꿈도, 자신감도 없는 취업준비생 장선재가 무한동력장치를 연구하는 특이한 아저씨네 하숙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은 지난 2009년 최고의 만화로 꼽히며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 만화를 본 이지혜 작곡가는 첫눈에 ‘소극장 뮤지컬로는 딱!’이라는 생각에 직접 대본을 쓰고 노래를 만들었고, 그녀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뮤지컬 은 내달 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허우적대는 우리네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라는 점에서 뮤지컬 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2일, 함께 대학로 연습실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두 창작자를 만났다.Q 먼저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만화 은 처음에 어떻게 그리게 된 것인가. 주호민: 2008년에 을 그렸는데, 그때 나와 친구들이 20대 중후반이었다. 만날 때마다 면접은 잘 봤는지, 공무원 시험은 잘 봤는지, 취업은 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항상 했는데, 그런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SBS 에서 자기 집 마당에서 무한동력장치를 만드는 아저씨를 보게 됐다. 그 분의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었고, 내 친구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떤 모습이 보여서 그 두 모습을 대비시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Q 이지혜 작곡가는 언제 이 만화를 뮤지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나. 이지혜: 아마 가 연재되기 시작했을 무렵이나 그 전에 을 봤던 것 같다. 보자마자 소극장 뮤지컬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하숙집이라는 명확한 공간을 중심으로 다른 공간들이 조금씩 나오니까 소극장에서 하기에 딱 좋은 세트가 나오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내가 직접 할 생각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극장에서 하기 가장 적합한 콘텐츠라고 권유를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무작정 작가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제가 뮤지컬 쪽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이걸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다, 계약금을 많이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곡을 몇 개 써서 보내드릴 테니까 마음에 들면 한번 생각해봐 달라고. 그리고 나서 곡을 몇 개 써서 보내드렸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진행이 된 거다. 주호민: 노래를 듣고 너무 좋아서 계속 흥얼거리고 다녔다.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의 곡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아내와 서로 파트를 나눠서 따라 불렀다(웃음). Q 뮤지컬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됐나. 이지혜: 2년 전 워크샵을 했는데, 그 때 했던 배우들 중에 진기한 역의 이강욱 배우와 김솔 역의 안은진 배우가 이번에 그대로 출연하게 됐다. 다른 친구들은 (캐스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수동이 역의 경우에는 워크샵 때 참가했던 배우가 군대를 가서, 아예 방향을 틀어서 대학교 1학년 학생들 중에서 배우를 찾았다. 근데 배우들이 엄청 잘생겼다(웃음). 사실 만화에서는 수동이가 맨날 눈을 가리고 다녀서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 보이는 인물인데, 여기에선 어쩌다 보니 미남이 됐다. 아저씨(한원식) 캐릭터도 좀 어려웠다. 다른 친구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인데, 아저씨라는 인물은 이해하기가 가장 어려운 인물이어서 박희순 연출한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주호민 작가는 얼마 전 뮤지컬 캐스팅에 대해 싱크로율이 높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가. 주호민: 이번에도 굉장하다. 일단 수동이 역을 맡은 배우들이 너무 잘생겨서 놀랐다(웃음). 그리고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들이 세 분 다 캐릭터와 비슷하다. 아버지를 맡은 배우들도 그렇고. 내 그림이 워낙 열린 그림이다 보니(웃음) 닮았다고 생각하고 보면 정말 닮은 것 같이 느껴진다. 캐릭터 싱크로율은 다 높은 것 같다. Q 만화 속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이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보면 신기할 것 같다. 주호민: 굉장히 신기하다. 더 잘 그릴걸, 하는 생각도 들고(웃음). Q 만화에서 뮤지컬로 넘어오면서 원작과 바뀌는 것들이 있나. 이지혜: 예를 들어 김솔의 직업 등의 설정이 몇 개 바뀌었다. 원래 김솔의 직업은 네일아트인데, 무대에서 네일아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손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비정규직이면서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길에서 춤을 추면서 나레이션을 하는 이벤트걸로 설정을 바꿨다. Q 각색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것들은 무엇인가. 이지혜: 웹툰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장기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데, 뮤지컬은 약 10분 동안 작품 전체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래서 어떤 부분을 추리고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할지 선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원작이 너무 좋아서 버리기 아까운 부분들이 많다. 또 이 작품에 누가 죽거나 다치는 등의 엄청난 클라이막스는 없기 때문에, 그 클라이막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가장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다. 연습실에서 초반에 가장 열심히 토론했던 것 중 하나는 아저씨(한원식)가 무한동력장치가 정말로 돌아간다고 믿는 걸까, 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김태한 배우는 반대 의견이었다. 기계가 안 돌아간다고 믿으면서도 멈출 수 없어서 계속 연구를 하는 것 같다는 거다. 그런 토론의 과정을 많이 거치면서 아저씨라는 인물도 조금 바뀌었다. 만화에서는 약간 도인처럼 나왔다면, 뮤지컬에서는 좀 더 역동적인 인물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부분을 작가님과 원작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금 조심스럽다. Q 원래 원작을 그릴 때는 어떤 설정이었나. 주호민: 내가 에서 봤던 분은 무한동력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셨다. 이론적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20년째 해온 게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계속 하셨던 것이다. 근데 나는 그 방송을 보면서 무한동력장치가 돌아가는지 아닌지의 여부보다 그 분이 연구를 할 때 느끼는 행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지혜: 어떻게 보면 그게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과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중심이 무한동력이긴 하지만, 처음 이 만화에 끌렸던 또 다른 이유는 여기 나오는 각각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이었다. 만화를 보면서 느꼈던 세계관이나 인간관, 특히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너무 좋았다. 여기 나오는 친구들이 너무 힘들고 안타깝지 않나. 이 친구들을 위해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 마지막에 이 친구들과 무한동력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무한동력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게 할 것인지를 지금 연구 중이다. 주호민: 세 청년과 아버지를 대비시키는 것이 원래 주요 테마였다. 그런데 그 하나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는 너무 일차원적인 것 같았다. 를 보면 항상 괴짜들이 나오고, 그 가족들을 인터뷰하면 항상 한숨부터 쉬지 않나. 이 아저씨(한원식의 모델)는 원래 그 방송에서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으로 나왔는데, 여기선 갈등을 좀 더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아들과 어머니 없이 살림을 꾸려가는 현실적인 딸을 등장시켰다. 아버지가 몽상가라면, 딸은 반대로 현실적인 인물로 그리면 이야기에 좀 더 여러 개의 층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등장시킨 인물이다. Q 뮤지컬 의 음악적 특징을 이야기한다면. 이지혜: 일단 너무나 많은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웃음). 내가 곡을 쓰면 듣기 어렵다거나 현대 음악같다는 평을 많이 듣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중음악처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다. 대부분 한 곡이 싱글컷으로 딱 떨어지는 노래가 많은 편이고, 되게 많은 스타일이 나온다. 심지어 인도음악도 있다. 작가님이 듣고 놀라시면 어떡하지(웃음). Q 만화의 코믹한 부분을 무대에서 살리는 부분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지혜: 무대에서 정말 살리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코미디다. 책으로 볼 때 아무리 웃겨도 무대에서는 전혀 웃기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 캐릭터들 중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있기만 해도 웃기는 캐릭터들이 있다. 진기한은 캐릭터 설정 자체가 너무 웃기고, 수동이도 자기 혼자서는 심각한데 남들이 보면 웃기는 면이 많다. 개인적으로 말장난으로 웃기려 하는 코미디를 안 좋아하고 설정이나 상황 자체로 웃기는 코미디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식으로 다루기 좋은 캐릭터가 많다. 그리고 박희순 연출이 슬랩스틱에 강해서(웃음) 앞으로 더 웃긴 부분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Q 만화 속 무한동력장치가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도 궁금하다. 이지혜: 만화와는 굉장히 다르다. 만화 그대로 하면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로 만들었다. 나중에 짜잔 하고 나타나는 것도 생각했는데(웃음) 그런 건 실제로 구현하기가 너무 어렵더라.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범위 안에서 굉장히 현대적인 무대가 나올 것 같다. 주호민: (작곡가가 보여준 무대 시안을 보고) 너무 멋있다. 이게 원작이다(웃음). Q 각기 다른 다른 분야의 두 창작자가 이렇게 만나면서 서로 자극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주호민: 자극을 받는다기보다 굉장히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 과연 노래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 그림은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망해도 혼자 망하고 잘 되도 혼자 잘 되는데, 이렇게 여러 명이 한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지혜: 난 원래 꿈이 만화가였다(웃음). 원래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만화가가 될 줄 알았던 적도 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음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뮤지컬 역시 내러티브를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웹툰이나 만화를 좋아해서 정말 많이 본다. 작가님은 이쪽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하셨지만, 나는 정말 팬의 입장에서 작가님의 만화를 보고 있다. 사실 난 되게 시니컬한 편이다. 인류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인데(웃음) 또 한편으로는 사람을 되게 좋아한다. 작가님은 나처럼 시니컬한 것 같지는 않은데,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있으면서 인간을 향한 시선이 따뜻한 것 같아 참 좋다. ‘세상은 아름다워!’ 식의 대책 없는 희망을 그리시지 않지 않나. 그리고 캐릭터가 다 웃기고(웃음). 주호민: 나도 실은 상당히 염세적인 편이다. 사회에도 관심이 많이 있고, 언제나 만화 속에 그런 것들을 조금씩 그려 넣고 있다. 을 그렸던 것이 7년 전인데 그 사이에 또 세계관이 많이 변했다. 7년 전에는 희망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모르겠다’ 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웃음). Q 두 사람처럼 만화가가 되거나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는 지망생들이 많은데, 선배로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호민: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인데, 항상 똑같은 답장을 보낸다. 지금 내가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일단 원고를 보내주시면 그 원고를 보고 이야기를 해드리겠다고. 그런데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의 십중팔구는 아무것도 그린 것이 없는 분들이다. 그래서 일단은 그리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지혜: 나는 누가 뮤지컬을 하겠다고 하면 말린다(웃음).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자면, 김경주 시인이 시인이 되고 싶다는 후배에게 ‘하는 건 좋은데 넌 고작해야 내가 될 거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김경주 시인은 제일 잘 나가는 시인 중에 한 명인데도. 그만큼 이쪽이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밖에서 거품만 보고 이 일이 화려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말리고 싶다. 아마 웹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할만한 각오나 즐거움이 있다면 하는 거지만, 굳이 이 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다. 주호민: 역시 염세적이시다(웃음). 이지혜: 그래도 우리 뮤지컬은 마지막에 ‘멈추지 말자’는 이야기로 끝난다. 어차피 태어났으니까 잘 살아야지. Q 마지막으로 뮤지컬 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호민: 무한동력은 내가 처음으로 그린 만화고, 처음으로 내가 그린 캐릭터에게 애정을 느낀 만화였다. 특히 여기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은 내가 그렸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들 잘 풀리게 끝냈던 만화다(웃음). 그만큼 그리면서도 즐거웠던 만화고, 그런 만화가 뮤지컬이 되어서 내가 만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들이 노래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참 기대가 된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지혜: 나는 일단 이 캐릭터들을 믿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다. 만화는 독자들이 다음 회를 보게 만들기 위해서 마지막에 짜잔, 하고 힘을 주며 끝내지 않나. 그런데 만화를 무대화한다는 것은 그 짜잔, 하는 순간을 노래로 이어주고 확장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만화적인 상상력의 지점들을 노래로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좀 민망하지만 성공적인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웃음) 부끄럽지는 않다. 그래서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공연을 만들 때 좋은 의도를 갖고 만들겠지만, 나 역시 이 세상과 여기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응원의 기운을 오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0 / 조회 23,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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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신성민, 최성원과 힐링토크 "먼저 나의 상처를 보듬어주세요"
영하 10도를 밑도는 한파가 찾아왔다. 날카로운 바람에 점점 더 몸을 움츠리고 옷깃을 여미게 되었던 지난 월요일, 다만 꽁꽁 얼어 붙었던 마음만큼은 따뜻하게 녹이고 새해를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이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에 모였다. 떠나가는 2014년과 함께 오랜 시간 앓아왔던 고민들도 함께 훌훌 보내버렸으면 하는 마음으로 마련된 자리, 뮤지컬 에 출연 중인 신성민, 최성원과 플레이디비 독자들의 힐링 토크가 시작될 참이다.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현대 10대 청소년들의 질풍노도로 새롭게 비춰낸 뮤지컬 에서 신성민은 사랑에 굶주린 마음을 오만한 태도와 명석한 두뇌로 감추고 있는 영민 역을, 최성원은 부모의 과도한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불안에 떨고 있는 선규 역을 맡고 있다. 고등학생, 입시생, 취업 준비생, 그리고 곧 군입대를 앞둔 사람까지, 과거 그 어느 배우와의 만남 자리보다 평균 연령도 낮고 저마다의 사연도 많았던 이날 참가자들처럼, 신성민, 최성원 역시 "꿈꿨던 배우가 되었지만 여전히 많은 고민을 안고 있는" 한 사람이 되어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어 놓았다. # 사춘기는 끝나지 않았다. "집 근처 학교에 아버지가 학생주임 선생님으로 계셔서 주변 학교 선생님들까지 다 저를 알고 있었죠. 일탈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조건. (웃음) 그래서 큰 일탈은 감히 생각을 못한 반면 속으로 참는 시간은 꽤 길었어요, 중학생 때부터 군입대까지였으니까." 순한 인상의 배우 최성원도 긴 터널 같은 사춘기 시절을 보냈노라 고백했다. 내가 누구인지, 과연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 없이 살아온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신성민은 "생각이 많아지는 시기가 사춘기라면, 매 순간이 사춘기가 아닐까?"라며 되묻기도 했다. 그렇게 가장 열띤 이야기가 오고갔던 시간은 바로 서로의 고민을 나눠보는 시간. 정답은 아니지만 내 이야기를 풀어놓고 상대방에게 귀 기울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지 않을까? "꿈이 없습니다. 입시, 취업, 눈 앞에 있는 일만 열심히 따라가다 보니 진짜 나를 잃어버리는 것 같아요. 진짜 원하는 걸 꿈꾼다는 것 자체가 사치인 것 같기도 하고요." 객석 질문에 최성원이 용기를 냈다. "나 역시 오늘도 고민하고 있다고." "배우들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다지만 이 일을 언제까지 하고 있을까? 너무 뜬구름 잡고 있는 게 아닐까? 나만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까? 매일매일 고민해요. 그런데 어디선가 이런 이야기를 들었어요. 백날 기다려 보라고, 진짜 설레고 심장 뛰는 일을 만날 수 있는지. 그 말에 전 동의해요." 최성원의 고민을 잊게 해 주는 것은 바로 공연 후 커튼콜 때 받는 단 1분간의 박수. 그것이 모든 근심과 걱정을 싹 잊게 해 준단다. "공연이 마냥 기쁘고 즐겁지는 않아요. 무섭고 두렵고 스트레스도 많죠. 내가 인물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관객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까? 하지만 커튼콜 때 관객들의 박수, 그때의 성취감, 그 1분 때문에 이 일을 하고 있어요. 당장 무얼 해내는 것에 얽매이지 말고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성취감을 마음껏 느껴보셨으면 좋겠어요." # 나를 가장 깊게 생각하는 건 '나'에요. "대학을 꼭 가야하는 걸까요? 대학에 가지 않고 사회로 바로 나갔을 때 혹시 불이익이 있을까 걱정스러워요." 한국 사회에서 대학 진학은 언제부터 선택이 아닐 필수가 되어 버린 것이 사실. 수능을 마치고 대학 입시를 앞둔 한 고교생의 질문에는 오랜 고민의 흔적이 역력했다. 신성민은 용기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정말 머리 터지도록 고민해야 할 건데요. 결국은 정말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어요. 사실 배우들 중 대학 안 나온 사람들도 많은데 공연하면서 대학 이야기는 안 나와요. 개인적으로는 특별한 일 없이 대학을 졸업한 제가 후회스러울 때도 있고요. 그렇지 않은 사람들처럼 빨리 무대에 나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경험을 더 많이 쌓았으면 어땠을까, 하고요." 최성원은 '가지 않은 길', 선택에 따른 예상치 못한 결과에 대해서 이야기를 더했다. "우리 동료들 사이에서 좋아하는 말이 있는데 '51대 49'라는 법칙이 있어요. 분명 51로 마음이 기우는 곳이 있을텐데 그걸 따라가면, 49정도 마음이 갔던 것에 대한 후회도 본인이 감내해야 한다는 거죠.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시간만 버리는 건 어리석은 일입니다. 빨리 결정하고 행동하세요. 저는 정말 재수하는게 창피할 것 같아서 점수 맞춰서 연영과에 들어갔는데 거기서 너무나 좋은 선생님을 만나게 되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언제나 일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니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아요. 일단 내질러 보고, 결정해 보고, 가보면 또 다른 무언가가 나올 거에요." 부모님의 과도한 기대에 자신감을 잃어간다는 한 참가자의 고민은 의 선규와 닮은 모습이었다. 중학교 입시부터 꿈과 직업까지 부모님이 제시한 것에 맞춰가는 요즘이 버겁다는 토로, 하고 싶은 일이 생겼지만 받아들이지 않는 부모님 때문에 걱정이 더해간다는 10대 소녀에게 신성민과 최성원이 입을 모아 한 말은 "자신의 인생을 그 누구도 책임져주지 않아요."였다. "쉽게 자신의 의견을 피력하지 못하는 건 나로 인해 상대방이 상처받지 않을까, 화가 나지 않을까, 나보다 타인을 더 배려하기 때문인데, 남들은 생각보다 다른 사람 일에 관심이 없어요. 내가 오늘 양말을 접어 신고 왔는데 이걸 내일까지 기억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걸요? 오로지 나만이 나에게 관심을 갖고 사랑할 수 있죠. 부모님도 나의 인생을 책임져 줄 수 없어요. 진짜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그걸 좇아가세요."(최성원) 자신들 역시 오랜 시간을 살아오지 않은 터라 말 한마디가 조심스럽다는 최성원과 신성민이었지만, 같은 고민을 해 왔고, 여전히 하고 있는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가 관객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모습이다. 혼란스럽고 여전히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았지만 이내 까르르 웃음을 쏟아내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뭐든 꿈꾸고 행할 수 있는 젊음의 에너지가 가득하다. 또 다른 힐링 토크, 에 대한 퀴즈와 함께 두 배우가 들려주는 감미로운 위로의 노래로 드레스서클엔 웃음과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신성민은 뮤지컬 의 넘버를 통해 '열려진 문으로 나가요, 무지개를 좇으려 말아요. 괜찮아, 울어도 좋아요."라고 속삭였고, 최성원은 의 한 곡을 읊조리며 "작은 날갯짓으로 힘차게 날아가, 결국 자기가 보고 싶은 바다를 볼 수 있어."라며 희망의 메시지를 더했다. 힘들고 고단했던 2014년의 끝자락에 반짝이는 희망을 담아 본다. 더 환한 빛의 2015년을 기대하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29 / 조회 1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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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이들의 청춘을…<사춘기> 개막
인생의 봄을 꿈꾸는 청춘들의 치열한 고뇌를 그린 뮤지컬 가 5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새로운 연출가와 배우들의 참여 아래 돌아온 의 제작진은 공연 6일째를 맞은 지난 26일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신성민, 윤나무, 조형균, 최성원 등 배우들이 작품의 전·후반부에 번갈아 등장해 열연을 펼쳤다. 는 이희준 작가와 김운기 연출, 박정아 작곡가가 손을 맞잡고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 무대에 올렸던 뮤지컬로, 독일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희곡 을 우리나라 학생들의 상황에 맞게 각색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극의 주인공은 대학입시를 앞두고 부조리한 교육시스템 속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다. 비상한 두뇌로 전교 1등을 차지하지만 내면에는 외로움과 분노가 가득한 영민, 엄한 아버지 때문에 공포에 질려 어떻게든 시험점수를 높이려 하는 선규, 성경 속에서 위안을 얻으려 하는 모범생 수희 등이 겪는 갈등이 때로는 절규와 같은 강렬한 음악으로, 때로는 싱그러우면서도 어딘지 처연한 음악으로 펼쳐진다. "이 세상은 지옥이야"라고 말하는 아픔, "내 눈엔 너만 보여"라고 노래하다가도 "이번 축제 때 여자 존나 꼬시자"라고 이야기하는 치기와 모순, "입 맞추지 마. 그럼 널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라고 말하는 불안한 설렘 등 각 인물들의 속마음이 모두 위태롭고 아찔하다. 이번 작품의 연출은 그간 의 성공적인 초연과 이후 공연을 이끌며 대학로의 대표적인 젊은 연출로 주목 받아온 박소영이 맡았다. 초·재연을 녹음파일과 영상으로 각각 접했다는 박소영 연출은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남은 자료가 많지 않아 공연을 처음 만들 듯이 작품에 임할 수 밖에 없었다. 작가, 작곡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 안에서 내가 생각하는 것들을 담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 공연은 관객들에게 아주 친절하지는 않다. 극은 여러 문자와 기호들이 쓰인 커다란 칠판 모양의 무대에서 어두운 분위기로 이어지는데, 영민의 솔로곡 ‘발푸르기스의 밤’을 비롯해 ‘메피스토의 계약’ 등의 넘버가 이어지는 초반부는 다소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나 어딘가 분절되고 일그러진 듯한 이 흐름은 등장인물들이 각기 처한 상황이 밝혀짐에 따라 그들의 고뇌를 더 날카롭게 표현하는 장치가 된다. 이에 대해 박소영 연출은 “배우들이 무대에 등장한 후 차차 각 배역의 옷을 입는 과정을 그리려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신성민은 자신이 맡은 영민이라는 인물에 대해 “굉장히 외롭고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아이”라고 소개하며 “영민이 왜 그렇게 삐뚤어질 수 밖에 없었는지, 그 드라마에 집중해서 공연을 봐주시면 좋겠다.”고 청했고, 윤나무는 “내가 영민이었으면 어땠을지 계속 고민했는데, 그 고민의 방향은 신성민과 같았던 것 같다. 어떻게 하면 더 설득력 있는 인물을 만들 수 있을지 같이 이야기하며 작업했다.”고 전했다. 엄한 군인 아버지 밑에서 문제아 취급을 당하는 선규 역은 조형균과 최성원이 맡았다. 조형균은 “선규와 정반대의 사춘기를 보내서 연기하는 게 힘들었다.”고 말했고, 그간 등에 출연해온 최성원은 “울고 억울해하는 역을 많이 해서 그만하고 싶었는데, 또 그런 역을 하게 돼서 두 달 동안 물을 많이 먹고 수분을 보충했다.”며 웃음을 보였다. 동일원작을 기반으로 한 뮤지컬 과 의 차이를 묻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2009년 에 출연했던 용철 역의 고훈정이 “의 경우 원작의 감정선을 거의 그대로 따라갔다면, 의 경우 원작과 맞닿아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게 각색이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의 등장인물들은 저마다 극심히 괴로워하며 방황하지만, 그 끝에서 가까스로 희미한 빛을 발견하기도 한다. “극중 인물들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그 안에서 한 발 나아가는 모습도 있다.”고 말한 박소영 연출은 “이들과 같은 사춘기를 보냈거나 보내고 있는 분들, 또는 지금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이 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공연은 내년 2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27 / 조회 1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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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개성이 문제, 공연은 음미하는 것”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
며칠 전 뉴욕을 다녀왔다는 그는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 미팅이 생활이다”라고 말한다. 성악 전공자로 음악 비즈니스 유학도 포기하고 삼성영상사업단에서 본격적인 공연 일을 시작한 (주)뮤지컬해븐(이하 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후 여러 제작사에 다니다 “반골이라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저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2004년 지금의 해븐을 만들었다. 이후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이라는 한결 같은 작품 선택 및 제작 기준을 고수하고 있는 그로 인해, 국내 관객들은 그간 만나지 못했던 참신한 소재, 독특한 시선, 낯선 발상의 무대를 만날 수 있었고 마니아 관객층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뮤지컬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와중에, 해븐 제작 공연이 얻은 호평이 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사실 많지 않았다는 건 프로듀서로서 그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음이 분명할 터. “올해, 내년이 제작자들에게 제일 최악이 될 것”이라며 지금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태함을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간다,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대단한 러브스토리다 가 초연 1년 만에 재공연을 시작했다. 정적인 긴장감이 팽팽한 작품으로,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이야기인데, 이상주의적 관점에서 이만한 사랑 이야기는 드물다. 음악적으로 서양 사람과는 다른 감성이겠지만, 한국 사람, 아시아적 입장에서 이만한 작품 나오기 힘들고, 대본은 웬만한 서양 뮤지컬보다 정교하다. 그런 의미에서 는 어느 작품과 견주어도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자평한다. 초연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초기 의도대로 대본을 정리해보고 아주 단순한 캐릭터 분석을 버렸다. 이를테면 아내는 무조건 처량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든지, 학생들의 반항 모습이 선생님들을 향해 거칠게 발산한다는 식은 아주 뻔한 캐릭터 아닌가. 또 인우와 태희의 관계성이 훨씬 좋아졌고, 현빈에게 왜 인우가 태희로 보이는가 등의 플롯 배치도 다시 했다. 주옥 같은 영화 대사를 정리해서 다시 넣는 등 이야기 자체는 더 영화에 가까워졌으나 영화와 뮤지컬이 다른 건, 무대적인 상상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계속 교차하며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개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빨려 들어가는 그 지점을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는 개발부터 공연까지 5년 이상이 걸린 창작극이다. 오랜 시간 동안 위험요소를 안고 개발을 지속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뮤지컬 대본이 너무나 좋아서 꼭 하려고 했다. 철학적인 뮤지컬이지만 통속적 관점에서 관객들에게 한 방을 주고 있었고, 그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 손해만 좀 덜 본다면 같은 영화도 뮤지컬로 할 수 있다. 의미 있는 작업일 뿐더러 대단한 러브스토리를 해 보고 싶었고, 는 대단한 러브스토리다. 해븐 작품 중 로맨틱 코미디물 보다 독특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이 더욱 많기도 했다. 가 독특한 주제를 갖나? 그것 보단 남다른 구조를 가진 작품이라 할 수 있고 그런 작품을 좋아한다. 내년에도 하지만 는 정말 명작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제작자들도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몰개성인데, 뭐가 좋다더라, 하면 다들 그쪽으로 몰린다. 다양성이 펼쳐진다면 관객들도 그 다양성에 흡수가 된다. 또 배우들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작품을 찾아간다면 모두가 좋을 것이다. 흥행을 생각해 현재 대중의 기호를 예측하고 작품을 선정할 수도 있지 않은가. 작품, 음악에 공감을 하니까 그런 작품을 선택한 건데, 내 스타일이 트렌드를 따르는 쪽이 아닌 거다. 우리나라 영화도 똑같지 않나. 블록버스터 아니면 영화관에 걸리기 힘들어졌고, 예전 같으면 히트 칠 영화들이 이제는 예술관에서 한다. 공연도 영화 같이 굉장히 빨리, 짧은 호흡으로 가게 됐다. TV 드라마도 경쟁 체제로 가니 트렌드를 좇고 막장으로 가지 않는가. 이건 정말 전 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는 현상이다. 뭐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공연이 그래야 한다는 것에 난 동의하지 않는다. 트렌드를 좇았다면 도 만들 수 없었을 거다. 공연은 음미하는 것 흥행이 되지 않을 것을 감안하고 제작한다는 뜻인가? 각오하고 한다. 김밥집이 많지만 하나도 차별화가 안 된다. 신선한 재료를 쓴다든지 조금만 맛있게 하면 훨씬 다르게 만들 수 있는데 안 그런 이유가, 김밥 먹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니 얼른 가서 먹을 뿐, 맛을 음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은 음미하는 거다. 사람은 오감을 갖고 태어났는데, 가령 음식이 알약으로 대체된다면 그 오감이 없어지는 것이고, 그렇다면 사람들의 정서가 다 죽지 않을까? 공연도 마찬가지다. 오감이든 육감이든 공연도 음미하는 것이나 어느 새 그 음미의 요소가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획일화 된 상황에서 많은 것들이 보여지니 관객들도 몹시 헛갈리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상황이 왜곡되면 ‘럭셔리’로 가는 것이다. 지금 공연이 딱 그렇다. 비싸고, 무조건 큰 극장, 아이돌이 나와야 좋은 작품이란 생각을 한다.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가, 안 따라가야 하는가, 고민하지 않는다. 어차피 난 따라가는 사람이 아닌 걸 아니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는 트렌드를 만든 작품이 되었다. 이거 좋네, 재밌네, 하고 만든 거지 흥행이 될 것 같아 만든 건 아니었다. 단지 흥행이 되다 보니 이후에 다 그런 코드만 가는 게 문제인 거다. 그렇게 쓰는 작가가 문제다. 될 만한 작품을 쓴다는 게 말이 되나? 모든 이야기가 보편타당하고 새로운 게 없다지만, 그걸 어떤 호흡으로 썼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뮤지컬 (왼쪽)와 (오른쪽)는 시즌을 거듭하며 자극적, 혹은 지나치게 관객들을 의식한다는 비평도 있었다. 그런 적 없다. 단지 마케팅 팀에서 그런 설문조사를 하기도 하고 연출의 해석이 그렇게 한 것이 있긴 하다. 키스 장면을 너무 강화한 점도 있는데 그게 싫어서 나중엔 그러지 말자고 했다. 하지만 연출의 모든 걸 프로듀서가 통제할 수는 없으니 큰 그림에 만족하고 넘어가야 한다. 쿠리야마 연출의 공연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 자주 하는 비유인데, 사람을 죽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괴성을 지르면서 칼로 사람을 20분간 찌를 수도 있지만, 총으로 쏘면 5초 만에 지나가기도 하지 않나. 전자는 모두가 공포에 눈이 돌아갔을 때, 전쟁 중에나 그렇게 하는 거다. 침착하게, 혹은 야비하게 살인을 할 때는 조용히 있다가 손들어, 빵, 아니면 씨익 웃는, 그런 거다. 요즘엔 사람들이 뭐든지, 음악으로 치면 포르티시시모(fff; 매우 더 크게)만 좋다고 한다. 너무 크든가 너무 작든가, 중간은 없다.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그 자연스러움을 대본에서 찾아야 하고, 유명해진 작품들은 다 강약 조절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쿠리야마 연출이 그런 강약 조절을 제대로 하는 분이라 생각한다. 연출가를 비롯, 해븐 작품의 스텝들 중 국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적절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함께 일을 하면서 스텝들과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소개도 받는다. 소개해 주는 사람들은 자기 신뢰도 있기에 아무나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 역시 워낙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보니까, 이 작품엔 어느 스텝이 하면 좋겠다, 누가 하면 좋겠어, 하고 생각한다. 유명한 사람들과 작업해서 A부터 Z까지 그들에게 맡기면 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 경우도 많았다. 큰 방향에서 문제 없게 만든다면 세부적인 건 우리가 포기하지만, 아주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색이 있다고 항상 같은 스타일로 한다는 건 정말 위험한 일 아닐까. 로맨스면 로맨스가 나와야 하고, 코미디면 코미디가 나와야 하는 거다. 몰개성이 문제,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해 해외 신작, 화제작들이 짧은 시간 내에 국내 소개되고 있다. 공연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국내 제작사들끼리의 경쟁이 무엇보다 심하다고 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린다는 게 문제다. ‘저게 된다’에 치중하는데, 쉽게 말하면 대부분 자기의 개성이 없다는 거다. 누구나 다 아는 작품이면 큰 작품이든 작은 작품이든 굉장히 짧은 기간에 확 들어온다. 또 우리들끼리의 싸움이 정교하지 않다. 다들 계산을 하고 들어오면 늦기 때문에 일단 발을 들여놓고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는 거다. 나 나름의 원칙이 있어 설득을 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은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면 바보가 된다. 미국에 있는 수 많은 권리자들은 더 (라이선스 비용을) 준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쪽과 하면 되니까. 이건 배우들 개런티 올라가는 것과 똑 같은 거다. 이를테면? 미국은 서로에게 의무와 책임을 정교하게 짜서 배우든 스텝이든 브로드웨이 노조에 가입해야 하고, 가입한 사람들 안에서 등급과 규칙이 다 있다. 주역은 (개런티가) 얼마, 오프 주역, 단역은 얼마, 이런 게 다 있고 서로 지키고 지켜준다. 우리는 그런 원칙이 없으니 배우나 주변 사람들이 작품을 보지 않고 좌석 규모가 크면 거기에 몰린다. 배우들도 자기 성향을 찾아 자신과 맞는 작품을 해야 한다. 아이돌 매니지먼트들도 작품에 대한 열정과 관심보단, 완곡히 이야기 하자면 공연을 새로운 수입원으로 보는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주연 개런티가 너무나 많이 뛰었다. 아이돌 누가 출연한다고 하면 제작자는 공연 표 팔아서 제작비를 메우려 하고, 국내 몇 안 되는 투자자들은 출연자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모두 기회비용에 묶이게 되는 거다. 덕분에 티켓 값이 올라가고 관객들 역시 그 기회비용을 짊어지게 된다. 현재 그런 게 계속 반복되고 있다. 올해, 내년이 나뿐만 아니라 제작자들에게 최악일 것이다. 주원, 강하늘 등 해븐 작품을 통해 데뷔한 배우들 중 크게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 오디션에서 특별히 보는 조건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한다. 단순하게 노래를 잘한다는 거 말고, 소리의 때깔을 보는 거다. 그게 개성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언어구사 능력에서 정감이 가는가, 정이 가는 목소리인가를 보는데 그게 매력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 작품 중 젊은 배우가 필요한 작품이 많다. 개인적으로 성장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 작품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남들이 관심을 안 갖는 애들에 우리는 관심을 많이 가진다. 2010년에 비영리극단 ‘노네임씨어터’를 만들었다. 뮤지컬해븐 이름으로 연극을 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더욱 집중하고 몰입하자는 뜻에서 만들었고, 실제 몰입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흑자가 되긴 힘들다. 그래서 비영리극단인가?(웃음) 연극 현실이 그렇다. 연극 티켓 단가가 너무나 낮고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지난 해 공연한 노네임씨어터 제작, 은 매진을 기록하지 않았나. 그래도 적자가 났다. 2만원씩 받아서 어떻게 돈을 버나. 누구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 대학로가 너무나 트렌드로만 간다. 할인 티켓도 많이 생기고 유통 구조가 무너졌다. 나로서도 고민이 진짜 많다. 신촌에 ‘더 스테이지’ 극장도 운영하고 있다. 신작을 개발하고 잘하는 극단들의 작품을 유치해서 레퍼토리 극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시작한 건데 결과적으로 안 되었다. 관객들의 눈이 떠지면 발전은 금방 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약 2년 전부터 ‘더 스테이지’ 이름으로 5~600명의 유료 회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더 퀄리티 있게 관객을 모아보고자 한다. 그렇게 시작된 관객들이 똘똘 뭉치면 5만 명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면 결과가 없지 않나. 포기 안 하면 결과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다. 제작사 해븐의 이름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관객들이 있다. 제작사 베이스의 팬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다. 믿고 작품을 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공연은 문학 작품과 다를 게 없다. 공연마다 개성이 다르고 극의 조화라는 게 있는데 지금은 짧은 이벤트 문화로 가는 게 안타까운 거다. 결론적으로 관객이 현명해져서 트렌트를 따라가지 말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취향이 생길 때까지는 뭐든 접하기 마련인데, 그러는 과정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기도 전에 많은 것들이 들어오니 혼란이 있는 것 같다. 그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자연 현상처럼 묵묵히 기다리면서 가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5년에 일본 합작으로 를 올리려고 진행 중이다. 극장도 확정이 되었고 일본 공연을 먼저 한 다음 한국에서 한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 걸어온 해븐의 길과 다르지 않다. 도 흥행한 애니매이션이지만 뮤지컬은 또 해봐야 안다.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0.17 / 조회 16,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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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무대·정돈된 음악으로 다시 한번 가을 감성 적신다, <번지점프를 하다>
시공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 지난 27일 재연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개막에 앞서 26일 작품의 주요 장면과 새롭게 달라진 무대를 언론에 공개했다. "좀 더 정돈된 모습으로 진정성 보여주고파" 두 번째 무대 오른 는 이병헌·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오랜 준비단계를 거쳐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아름다운 음악과 슬로우모션을 활용한 영화적 연출 등으로 과연 뮤지컬이 원작의 서정성을 잘 살릴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작곡가 윌 애런슨과 작사가 박천휴가 만든 음악은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제 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작사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프로듀서는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이 재공연을 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작년 공연에서 의도한 바를 다 보여드렸지만, 미흡한 점도 많은 것 같아 좀 더 정돈된 모습으로 이 작품의 진정성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재공연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번 재연에는 강필석·전미도를 비롯해 이재균·윤소호·임기홍·진상현·김찬호·안재영 등 초연 멤버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2009년부터 작품의 탄생과정을 함께 해온 강필석은 "오랜 시간 하다 보니 편하기도 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법이 보인다. 반면 무뎌지는 면도 있어서 항상 냉정하게 인물과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성두섭·김지현·박란주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강필석과 함께 인우 역을 맡은 성두섭은 "주위에서 작품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대본과 음악이 너무 잘 어우러진 점에 만족했다. 예전에 영화를 봤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성들이 떠올라서 인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고, 기쁜 마음에 참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회전무대 등 달라진 무대 눈길 음악·드라마도 일부 보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자리를 옮긴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가 가장 크게 바뀌었다. 중앙의 회전무대가 추가됐고, 주인공들이 산에 오르는 장면에서는 2층 공간이 활용된다.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만든 무대는 지난해에 비해 좀더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느낌이다. 이재준 연출은 달라진 무대에 대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장면도 많고 장소의 전환도 많아 한정된 공간에서 이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고, 무대 가장자리에 배치된 여러 개의 문에 대해서는 "인우가 현빈을 만나는 현재의 교실을 중심으로 인우의 과거 기억과 사건들이 여러 개의 문을 통해 흘러 들어오고 나가는 느낌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면마다 한 두 개씩 또는 한꺼번에 활짝 열리며 과거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문은 때로는 어렴풋이, 때로는 선명하게 인우를 덮쳐오는 추억의 통로다. 이재준 연출은 "인물들의 정서가 차곡차곡 쌓일 수 있도록 드라마도 보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음악도 일부 수정됐다. 인우의 친구인 기석과 대근이 부르는 '연애의 정석'이 '어떻게 알아'라는 곡으로 바뀌었고, 다른 곡들도 편곡을 거쳤다. 작곡가 윌 애런슨은 "좋은 배우들이 있어서 더 좋은 노래가 필요했다. 작년엔 시간이 부족해 편곡을 못 했던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 편곡을 좀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혹시 그대인가요' '내 잘못이 아냐' 등 여덟 개의 장면과 노래를 선보인 후 각기 참여소감을 밝혔다. 이재균과 번갈아 현빈을 연기하는 윤소호는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라 캐릭터를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오히려 순간순간 집중해서 감성적으로 작품에 접근하니 인물을 이해하기 쉬워졌다"고 말했고, 태희 역의 전미도는 극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현빈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을 꼽으며 "그간의 과정을 말하지 않아도 두 사람이 서로 공감한다는 것이 참 마법 같고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무대로 옮겨진 는 올 가을 또다시 진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잡아 이끌 예정이다. "관객들이 절절한 사랑에 동화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이 힘들었다"는 박용호 프로듀서는 "이 좋은 작품의 생명력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1월 17일까지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9.30 / 조회 1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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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연습 현장 단독 공개
하늘빛 우산들이 무대를 채운다. 그 사이로 나타나는 인우, 결코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사랑을 찾아 헤메는 그의 눈빛이 아련하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로, 지난 해 초연 당시 호평 속에 공연을 이어갔던 가 9월 말 재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작품에 대한 출연 배우들의 애정은 초연 배우들이 재연 무대를 지키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인우 역의 강필석, 태희 역의 전미도, 현빈 역의 이재균, 윤소호를 비롯, 인우의 막역한 두 친구 대근과 기석에 임기홍, 진상현을 이번 무대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또한 이재준 연출이 “동물적인 배우로, 대사를 한다기 보다 감각적으로 마음이 먼저 형성되고 쌓여가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태희 역의 김지현을 비롯하여 인우 역의 성두섭, 혜주 역의 박란주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엔 지난 해보다 조금 더 작아진 극장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을 위해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참여, 새롭게 변화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무대 중앙에는 턴테이블이 활용되며, 양 옆과 무대 뒤쪽에 서 있는 여러 개의 문들이 주인공 인우의 기억과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는 귀띔이다. 서정적인 아련한 느낌의 조명 등 초연이 가진 미덕 역시 최대한 살릴 것이라는 설명이니 장점의 강화와 새로운 시도가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플레이디비가 연습실을 찾은 날엔 초연엔 없었던 새로운 넘버들도 만날 수 있었다. 작곡가로 제 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상과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수상한 윌 애런슨은 이번 재연을 위해 3~4곡의 새로운 곡을 만들어 추가, 수정했다. 인우의 친구 대근(임기홍 분)과 기석(진상현)의 탈바꿈 한 신빙성 제로(?)인 연애강좌는 배우들과 스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어 연습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업그레이드 된 이들의 활약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다’는 작품의 카피가 초연 당시의 팬들을 비롯 올해 예비 관객들에게도 해당이 될 것인지 개막 기대를 더하고 있는 뮤지컬 는 9월 27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9.09 / 조회 12,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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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이재균
는 강필석·이재균에게 모두 각별한 작품이다.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은 이후 작품의 긴 요람기를 함께 해왔고, 이재균은 이 뮤지컬에서 첫 주연을 맡아 좌충우돌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도 를 통해 더 돈독해졌다. 이재균에게 강필석은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선배이고, 강필석은 이재균을 보며 자신의 20대를 돌아보게 된다고. 두 시간에 걸친 인터뷰 동안 이들의 이야기는 에서 출발해 늘 다시 로 돌아왔다. 그만큼 1년만의 재공연을 앞둔 이들의 가슴 벅찬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시공을 뛰어넘은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는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월요일 뮤직에세이 잘 봤습니다.(인터뷰는 8월 21일 진행됐다.) 오랜만에 로 무대에 오르니 소감이 어떠세요. 강필석(이하 강): 저는 그 전날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1년 만에 돌아오는 첫 무대이고, 관객 분들의 기대치를 높여 드려야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 느끼기엔 객석 분위기가 너무 다운되어 있어서 뭔가 잘 안되고 있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들 정말 집중해서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관객 분들이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힘이 많이 되더라고요. 이번 공연에서 조금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강: 전체적인 플랫폼은 같아요. 메인 곡은 변하는 게 없고, 기석·대근의 노래가 바뀌어요. 예전 곡이 흑인 밴드의 그루브한 느낌이었는데, 박자가 어렵고 복잡하다 보니 신이 좀 안 났거든요. 드라마에 맞춰서 편곡되는 곡도 두세 개 될 것 같아요. 이재균(이하 이): 이번에 바뀐 기석·대근 노래가 어느새 되게 친숙해졌어요. 멜로디가 더 재미있어진 것 같기도 하고. 강: 극에 있던 내용을 노래에 좀 더 넣었더라고요. 그 장면이 더 빠르고 재미있게 지나갈 것 같아요. 현빈 노래 중에서는 바뀌는 게 없나요? 이: 현빈 노래는 달라지는 게 없어요. 인우·태희 노래도 그렇고. 강: 대본 중에서는 약간 어색했던 부분들이 조금 더 친절하고 부드럽게 수정됐어요. 예를 들어 현빈이 왜 갑자가 혼란스러워하는지에 대한 부분. 저번에도 물론 너무 좋았지만, 조금 더 탄탄해진 느낌이에요. 현빈이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에서 고민이 있었나 봐요. 이: 네. '내 잘못이 아냐'를 부르기 전까지 현빈이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게 거의 보여지지 않았어요. 그 전에 어떻게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대본상에 없어서 보여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앞부분에서 현빈이의 혼란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올해는 작년에 제가 고민했던 부분을 해결해주셔서 훨씬 더 부드러워졌어요. 장면전환이나 동선 같은 것들은 많이 바뀌나요? 강: 장면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서 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오늘 처음으로 동선을 밟았고, 그 전까지는 계속 대본 작업을 했거든요. 아마 이재준 연출가의 머리 속에 있겠죠. 초연 때 좋았던 장면들은 많이 살리고 어색했던 부분은 수정하고, 그런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공연장이 연강홀로 옮겨졌는데, 무대는 어떻게 꾸며질지도 궁금해요. 강: 천재 여신동 무대디자이너의 섬세함이 묻어나서(웃음) 가장 '핫'한 무대가 될 것 같아요. 감성이 아주 좋으니까 무대에도 그런 게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이: 되게 신기했어요. 무대 그림이 나온 걸 봤는데 너무 좋았거든요. 강: 현실과 비현실의 느낌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요. 아무래도 극장이 작아지다 보니까 전보다 좀 더 채워지기도 하고, 예전의 좋았던 느낌도 가져가고. 성두섭·김지현·박란주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는데요, 박란주의 혜주는 어떤가요. 이: 누나인데 되게 귀엽고 누나 같지 않아요. 귀엽고 하얗고 애기같이 생겼어요. 그냥 있어도 막 장난치고 골려 먹고 싶어요(웃음). 성두섭 씨의 인우는요. 이: 아직 리딩까지만 해서 잘은 모르겠는데 굉장히 젠틀한 느낌이에요. 별명이 '성선비'에요. 선비 같아서. 강: '영창피아노'라고 부르기도 해요. 음색이 부드럽고 고와서. 이: 형도 고와요. 강: 나도 한 '고움' 했는데, 두섭이는 '와, 곱네~!' 이 정도에요(웃음). 김지현씨의 태희도 새로운 느낌이던데요. 강: 아우, 지현이는 말 다했죠. 지현이는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에요. 이: 형이 맨날 저한테 와서 그래요. 야, 지현이 정말 잘하지 않냐(웃음). 강: 이러면 (전)미도 삐친다(웃음). 미도는 저의 만년 파트너기 때문에 워낙 좋고 지현이는 사실 제 후배(한국예술종합학교)에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에요. 학교 다닐 때부터 지현이를 보면서 연기를 정말 잘 한다고 생각했어요. 오늘도 같이 연습을 하고 왔는데 참 잘 해요.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데 다 전달이 돼요. 그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번 공연은 정말 많이 기대돼요. 연습실에서도 다들 의욕이 넘쳐요. 지난해 공연했던 멤버들이 거의 다 있잖아요. 참 고마운 게 다른 공연에서 주조연을 했던 친구들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다 우리 공연에 와준 거에요. 사실 배우 욕심으로는 좋은 배역을 하고 싶을 텐데, 작은 배역인데도 거의 다 와줬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고 해야 하나? 다들 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고. 더 좋게, 더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의지들이 불타고 있어요. 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강: 제가 정말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관객 분들도 너무 감사하게도 작품을 굉장히 좋게 봐주셨고. 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기도 해요. 뮤지컬에서 이런 깊이를 다루기가 쉽지 않잖아요. 워낙 요즘 작품들이 템포가 빨라져서. 뮤지컬에서 이 정도로 깊이 있는 감정을 전달해준다는 게 쉽지 않죠. 이재균 씨는 재공연하는 작품이 처음이네요. 작년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꼽는다면 뭐가 있나요. 이: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웃음). 강: 기저귀 채워줘야 된다고(웃음). 근데 사실 저도 알아요.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근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얘가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 이재균 씨는 하다가 어느 날 형이 꼭 안아줬던 게 기억에 남았다면서요. 이: 형이 맨날 '똥 싼다'고 놀리다가 그 날은 꼭 안아줬어요. 그 전날엔 공연 끝나고 제가 형한테 엄청 혼났거든요. 저한테 실망한 것 같더라고요. 강: 응. 실망했어. 를 할 때 둘 다 잠실 쪽에 살아서 같이 영화도 보고 연기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어요. 좋은 배우, 좋은 연기란 과연 뭘까. 관객들에게 멋져 보이는 게 좋은 연기일까, 아니면 관객들을 우리가 있는 이 가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좋은 연기일까. 후자가 맞을 거다. 관객들이 숨 죽이고 우리를 볼 수 있도록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숨을 죽이고 서로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자세히 봐야 한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는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보면서 얘기를 하잖아요. 정말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 말고는. 근데 유독 무대에만 서면 그런 감각을 잊어버리고 자기 본인의 대사만 하고, 과장된 연기를 하게 돼요. 재균이가 그런 배우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날은 정말 너무 힘든 거에요. 이: 그 때는 형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 했어요. 형이 '넌 내 눈을 안 봐' 했는데 저는 봤다고 생각했거든요. 보긴 했는데 초점 없이 뿌연 눈으로 본 거죠. 강: 나를 보는데 사실은 자기를 보는 거지. 근데 그게 다 보이잖아요. 그래서 한 30분 동안 얘기를 했어요 쓸데없는 거 하지 말고 그냥 네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감정상태에 있는지 보라고. 그러면 네 연기도 저절로 된다고. 근데 바로 그 다음날 재균이가 정말 좋은 연기를 해줘서 안아주고 싶었죠. 그걸 바꾸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형한테 혼난 날 집에 가서 내가 도대체 왜 그랬지? 왜 안 되지? 하고 많이 고민했어요. 부담감 때문에 잘 안 되는 거에요.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틀린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상대방한테 집중해야 하는데도 자꾸 나한테 집중하게 되고. 적토마처럼 혼자 무대에서 달리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부담감 다 버리고 앞에 있는 사람을 보자, 생각하고 다음날 무대에 딱 올라가서 정말 다른 사람한테 집중을 했어요. 제가 잘 한 줄은 몰랐는데, 형이 와서 안아주고 PD님도 와서 안아주시더라고요. 아, 이거구나 싶었죠. 근데 또 그 다음날은 그게 잘 안 됐어요. 강: (웃음)그렇지. 쉽지 않은 거니까. 내가 얘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재균이가 못 해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만 무대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 혼란스러울 수는 있겠다 싶었죠. 만약 인우가 현빈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강: 처음엔 인우가 결혼한 게 나쁜 건 아닌가, 이상한 건 아닌가 생각했어요. 근데 이해는 돼요. 둘 중 하나였겠죠. 못 견뎌서 죽어버리든가, 아니면 그냥 살아가든가. 인우는 어쨌든 살아나가는 것을 선택했고 그러기 위해서 사회가 원하는 형태를 갖춰 놓았지만, 그렇다고 부인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물론 너무 미안하고 그런 감정도 분명 있었겠죠. 만약 인우가 현빈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냥 살아갔을 것 같아요. 불현듯 태희가 생각나서 울기도 했겠죠. 죽기 전까지 생각하겠죠. 이: 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현빈처럼 다시 만나게 됐다면, 서로가 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했다면 같이 죽을 수 있을까? 근데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이게 진짜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잖아요. 그래서 하나도 슬프거나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행복했을 것 같아요. 분명히 우리 둘은 아니까. 다음 생에 다시 만날 것을 알고 있으니까.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강: 공연을 할 때 정말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 때가 현빈이 태희로 딱 바뀌는 순간, 태희가 왔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에요. 그 때는 정말 머리가 쭈뼛 서면서 벅차 올라요. 그리고 현빈이 '저기서 뛰어내리면 죽을까요?'라고 쿨하게 말할 때도 뭔가 확 올라와요. 왜냐면 옛날에 태희가 했던 말이잖아요. '여기서 뛰어내리면 끝이 아닐 것 같애'라고. 그 순간 인우도 잊었던 것을 탁, 떠올리면서 결정한다고 보거든요. 맞아, 정말 끝이 아니네. 우린 또 만날 거야. 확신이 있으니까. 두 분은 어딘가에 내 인연이 있다고 믿으세요? 강: 언젠가는 운명이 어디 있어, 라고 얘기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근데 아직은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고 믿어요. 그 사람을 꼭 만나고 싶고. 솔직히 우리가 인생을 사는 게 정말 사랑 때문이잖아요. 다 내려놓고 나면 딱 사랑 하나밖에 없거든요. 재균이도 가끔 물어봐요. 형은 왜 연애를 안 하냐고.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죠.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무딘 사람인가? 근데 가슴 속에는 항상 터질 것 같은 무언가가 있거든요. 연애를 한다고 해서 다 그런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로움을 달래는 것과 사랑은 다른 것 같아요. 이: 저도 있는 것 같아요. '인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드는 어떤 느낌이 있잖아요. 그 느낌으로서의 인연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그냥 느낌으로 오는 어떤 것. 그런 느낌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강필석 씨는 올해 상반기에 연극·뮤지컬을 쉬셨잖아요. 대신 드라마에 몇 편 출연하셨는데,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강: 올해 근황은 가장 최악이었고요(웃음). 올해는 사실 쉴 생각이 없었어요. 연기적으로 뭔가 계속 하려고 하는데 일이 자꾸 얽히고 꼬이고, 하고 싶었던 작품도 놓치게 된 경우도 있고.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나? 싶을 정도로 이변이 많이 일어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냈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되고. 그러다 를 하게 됐어요. 나름대로 되게 재미있었어요. 같이 하는 분들도 좋고. 힐링이 많이 됐어요. 작품 자체는 약간 엉성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즐거웠어요. 그리고 지금은 연습하고 있고. 여행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다녀온 곳은 있나요. 강: 여행이라고 할 만한 여행은 한 번도 못 갔어요. 사실 그게 저한테는 제일 답답했죠. 일 때문에 떠나지를 못하고 계속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를 되게 기다렸어요. 가 여행보다 더 힐링이 되니까. 멤버들도 빨리 보고 싶고. 이재균씨의 충전방법은 뭔가요? 이: 저는 충전하는 게 그냥 집에서 자고 먹고 놀고 술 먹고 그런 거에요. 강: 아직 방전이 될 나이가 아니잖아. 넌 지금 쇠도 씹어먹을 수 있어. 앞으로의 계획도 들려주세요. 강: 공연이 임박했으니까, 사실 그 생각밖에 없어요. 이: 저도요. 강: 공연까지 한 달하고 5일 정도 남았는데, 완성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에요. 과연 우리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모두가 만족하긴 힘들겠지만, 어느 선까지는 만들어야죠. 결코 실망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그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 이: 그럼요. 너무 좋아요. 너무 좋습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9.09 / 조회 2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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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황당하고 짜릿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이 지난 5월에 이어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이 작품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분에 당선돼 무대에 올랐다. 각자 연인들의 결혼식에 참여한 두 남녀가 우연하게 하룻밤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간다는 내용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솔직담백하고 재치 있는 연출로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이 연어초밥 제가 먹어야겠는데요?” 황당하기만 한 정훈과 시후의 첫 만남. ▲ “미친 거 아냐?” 시후는 하룻밤을 함께 보내자고 정훈을 붙잡는다. 정훈은 그런 시후가 미친 여자인 것만 같다. ▲ 결국, 술 한 잔으로 함께 밤을 보내게 되는 정훈과 시후. ▲ 한밤중, 시후는 자살 시도를 하고 정훈은 그를 막는다. 갖가지 방법으로 자살 시도를 하는 그녀를 방해하는 정훈. “왜 내 집에서 죽으려고 하는 건데?!” ▲ 울기만 하는 시후를 위로하는 정훈. 대화와 게임을 통해 두 사람의 서로 가까워져 간다. ▲ “그 사람 혹시 나 좋아하나?” ▲ “내 핸드폰 번호 지워 봐. 우리가 일 년 안에 만나면 인연인 거겠지”, “안 만나면요?”, “그럼 거기까지인 거지” ▲ 장례식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 시후는 피하려 하고 정훈은 그녀를 붙잡는다. 두 사람은 어떻게 될까?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5 / 조회 16,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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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발칙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이재준 연출가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 대해 “‘원나잇 스탠드’를 리얼하게 풀려고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두 남녀의 ‘원나잇 스탠드’라는 소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이다. 2인 극이지만 유쾌한 에너지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무대의 빈 공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 19금 연극? 신춘문예 당선작! 연출가 이재준은 “남녀의 사랑이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없다. 이 정답이 없는 게임에 도전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이 공연을 통해 움직여주고 싶다”고 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세 이상 관람가 연극이다. 하지만 무조건 벗거나 야한 공연은 아니다. 이 연극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된 작품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가 우연한 하룻밤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정 없이 본능만으로 하룻밤을 보낸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대사는 솔직해서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열렸던 컬쳐스페이스 엔유의 연장 공연이다. 연출가 이재준은 “지난 시즌 공연에 비해 구체적으로는 무대가 좋아졌다. 그리고 정훈과 시후가 6개월 뒤에 다시 만났다는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풍기 설정을 통해 보완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섯 커플이나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다고?” 이재준 연출가는 “배우마다 어울리는 것이 다 다르다. 배우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배우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장 공연에는 지난 5월 참여했던 ‘김재범, 최주리’과 ‘김태향, 이애린’ 커플 외에 세 팀의 커플이 함께한다. ‘최지호, 박민정’, ‘최성원, 이영윤’, ‘최대훈, 박란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재범, 최주리, 김태향, 이애린은 지난 공연부터 함께한 커플답게 농익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지호는 모델로서 활동하다 영화 ‘앤티크’,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사랑받았다. 뮤지컬 ‘쓰릴미’, ‘김종욱찾기’를 통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는 박민정과 함께 도발적인 커플을 연기한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최성원도 이번 무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성원은 이영윤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훈과 박란주 커플은 짐승남과 애교녀의 밀고 당기기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0 / 조회 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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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남녀의 발칙한 원나잇 스탠드? 연극 ‘극적인 하룻밤’
이재준 연출가는 연극 ‘극적인 하룻밤’에 대해 “‘원나잇 스탠드’를 리얼하게 풀려고 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두 남녀의 ‘원나잇 스탠드’라는 소재를 거침없이 표현한 작품이다. 2인 극이지만 유쾌한 에너지와 배우들의 익살스러운 연기가 무대의 빈 공간을 느끼지 못하게 한다. - 19금 연극? 신춘문예 당선작! 연출가 이재준은 “남녀의 사랑이란 어디서 시작해서 어떻게 끝나는지 알 수 없다. 이 정답이 없는 게임에 도전하는 수많은 사람들, 그들의 마음을 이 공연을 통해 움직여주고 싶다”고 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19세 이상 관람가 연극이다. 하지만 무조건 벗거나 야한 공연은 아니다. 이 연극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희곡 부분에 당선된 작품이다. 사랑에 상처받은 두 남녀가 우연한 하룻밤을 계기로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감정 없이 본능만으로 하룻밤을 보낸 남녀가 서로의 상처를 알아가며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노골적이고 자극적인 대사는 솔직해서 오히려 담백하게 느껴진다. 이번 공연은 지난 5월 열렸던 컬쳐스페이스 엔유의 연장 공연이다. 연출가 이재준은 “지난 시즌 공연에 비해 구체적으로는 무대가 좋아졌다. 그리고 정훈과 시후가 6개월 뒤에 다시 만났다는 시간의 흐름이 잘 느껴지지 않아서 고민이 많았는데, 선풍기 설정을 통해 보완하기도 했다”고 했다. “다섯 커플이나 ‘극적인 하룻밤’을 보낸다고?” 이재준 연출가는 “배우마다 어울리는 것이 다 다르다. 배우에게 강요하는 것보다 잘할 수 있는 것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배우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연장 공연에는 지난 5월 참여했던 ‘김재범, 최주리’과 ‘김태향, 이애린’ 커플 외에 세 팀의 커플이 함께한다. ‘최지호, 박민정’, ‘최성원, 이영윤’, ‘최대훈, 박란주’가 그 주인공이다. 김재범, 최주리, 김태향, 이애린은 지난 공연부터 함께한 커플답게 농익은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최지호는 모델로서 활동하다 영화 ‘앤티크’, 드라마 ‘개와 늑대의 시간’을 통해 사랑받았다. 뮤지컬 ‘쓰릴미’, ‘김종욱찾기’를 통해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그는 섹시한 매력을 과시하는 박민정과 함께 도발적인 커플을 연기한다. KBS ‘남자의 자격’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진 최성원도 이번 무대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최성원은 이영윤과 사랑스럽고 귀여운 커플 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최대훈과 박란주 커플은 짐승남과 애교녀의 밀고 당기기를 제대로 보여줄 예정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은 9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9 / 조회 13,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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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데뷔
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 일명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돼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윤태웅이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윤태웅이 맡은 닥터리 역은 카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윤태웅은 닥터리 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은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 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4월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이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베드로 신부역은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이 맡았다. 카톨릭 재단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30 / 조회 13,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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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성공비결! 여기 있소이다!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공연들이 깐깐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재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이다. 대학로의 수많은 작품들과 경쟁해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들의 활약, 공연 외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을 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무대로 가져와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다수 관객들의 의견이다. -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2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6년 6월 첫 선 보인 후 약 1300회 공연, 총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이라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현재,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관객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날 가톨릭 재단의 한 병원이 배경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같은 작품이다. 2005년 겨울 초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추운 겨울, 더욱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로 그동안 1,500회 공연, 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 여직원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들이 꺼리는 부당 해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과감하게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1,099회 공연, 약 20만 관객이 연극 ‘빨래’를 관람했다. 이에 인기 있는 창작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강미연씨는 “성공하는 뮤지컬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현실과 동 떨어진 스토리가 아닌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역시 배우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다. 세 번째로는 공연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관객과 함께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이 세 작품에는 주연들 못지않은 1인 다 역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가장 바쁜 멀티맨은 공연 내내 1인 22역 말끔히 소화해낸다. 대머리부장, 애인, 편집장, 택시기사, 아버지, 점쟁이 등등 ‘그’덕분에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지만 멀티맨의 눈부신 활약은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옆 ‘진료실 이벤트 룸’을 설치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공연 중에는 빵빵 터지는 이벤트 덕분에 만족도가 더욱 높다. 또한 공연 중 배우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장미꽃 선물 이벤트’, ‘친필 사인’ 등으로 공연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뮤지컬 ‘빨래’. 이 작품은 등장부터 독특하다. 배우들이 객석 통로로 등장, 공연 내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서점에서 팬 사인회에 열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를 무대로 초대해 사인을 받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며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세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번에 갖췄으며, 극 중 인물들은 다른 ‘그’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꾸몄다. 또한 이 작품들은 스토리 구성에만 취중하지 않고 급변하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 매 시즌별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 작품들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이 작품들을 밑거름 삼아 창작뮤지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7,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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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하얀 거짓말이 주는 따뜻한 선물
카톨릭 재단의 한 무료 병원.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척추마비 병원 장기 환자 최병호가 고요히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다. 생방송 다큐멘터리 촬영팀을 맞아야 하는 병원 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바짝바짝 탄다. 같은 병실의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와 치매 걸린 이길례 할머니, 새로운 봉사자 허혜리, 담당의 닥터리까지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사라진 최병도를 찾는 마음이 분주하지만, 어쩐지 베드로 신부만큼은 아닌 듯 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0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꽉 찬 5년이다.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꼽히며 국내 뮤지컬계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던 는 탄탄하고 말랑말랑한 완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웰 메이드 작품의 예로 굳건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은 이곳 사람들의 태생이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최병호를 비롯해, 새로 온 봉사자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 정숙자, 아무 곳이나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이길례 할머니이지만 진정 악한 사람은 없기에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병원장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손수건을 깐 후 환자 침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환자의 실종을 어떻게든 은폐하려는 베드로 신부도, 얼굴과 가슴에 미소 가득 싣고 시종일관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 이곳의 사람들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연약한 마음 문으로 닫아 놓은, 가슴 깊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손잡는다. 웃음은 경쾌하고 슬픈 자리는 아련하다. 짧은 암전 사이 요리조리 알차게 변하는 무대의 쓰임이나 멀티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 답게 팔색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쉼 없는 2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대극장 뮤지컬 넘버가 때론 화음과 기교라는 조미료가 더해지고 또 덧대어 거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 의 노래들은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담백과 깔끔한 맛이다. 돈도, 사랑하는 가족도, 명예도, 빛나는 미래도 없지만 엔 옆 사람이 기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알맞은 어깨가 있다. 이것이 지친 하루를 잊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해 주는 그들의 선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1 / 조회 14,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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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전병욱 배우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어김없이 일이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매일 밤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극장 뮤지컬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전병욱도 모두가 퇴근하는 저녁 8시 어김없이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근처 까페에서 만난 배우 전병욱은 7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인간’의 연습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했다.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그는 기억하건데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내성적이었는데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남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생각이 많고,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는 현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종적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장르는 코믹, 그가 맡은 베드로 신부 역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전병욱은 “저는 재능이나 끼로 웃기는 것 보다는 상황으로 장면을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애드립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인 것처럼 뭔가를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요. 좋은 대본이라면 대본에 충실해야 하겠죠.” 예술을 함에 있어 테크닉은 어떤 목표점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는 이를 “표현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표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건 말 그대로 테크닉이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지니고 있을 때 그 감정은 드러나요. 이런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진실성’이나 ‘진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방송과 영화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실한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지향하는 연기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또 감정을 오버하지 않는 상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좋은 배우가 되길 소망하는 배우 전병욱.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잘 봤다’, ‘잘 왔다’, ‘저 배우 누구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을 통해서든 조금이라도 마음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소극장 무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그날그날의 관객 성향에 따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병욱은 이에 대해 ‘쏘~쿨’한 태도를 보였다.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대답. 배우 전병욱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객들을 의식하다보면 자꾸 오버하게 되요. 거짓말하게 되죠. 관객들의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모든 걸 비우고 중심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젊은 배우’라고 수식했다. 그를 너무도 잘 아는 듯한 이 표현은 뮤지컬 ‘오당신’의 베드로 신부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각을 잃지 않는 배우 전병욱,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2,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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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특A급 우울증 치료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병원의 환자, 의사들도 모두 잠든 사이, 반신불수 최병호가 사라졌다. 당신이 병원장이라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는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린 베드로 신부는 무엇보다 최병호와 인터뷰를 약속한 TV다큐멘터리의 출연이 무산될까 노심초사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사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과연 어떤 최후의 승부수를 띄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뮤지컬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의사 닥터리는 이런 말을 남긴다. “여기엔 환자나 자원봉사자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TV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고 “세상이 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자 병원에 온 김정연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실연의 아픔을 간직했다. 사라진 반신불수 최병호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알콜 중독자 정숙자나 노망난 할머니 이길례 역시 과거 치명적인 이력 하나쯤 갖고 있다. 작가는 반신불수 최병호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사이사이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절묘하게 끼워 넣어 서사를 획득하는가 하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사라진 최병호의 숨겨진 사연이 결정적이다. 전병욱이 돌아왔다! ★★★★☆ 뮤지컬 ‘김종욱찾기’, ‘웨딩펀드’, ‘영웅을 기다리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심지어 멀티맨)로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 전병욱이 다시 한 번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출연 이후 딱 5년만이다. 병원 기부금을 위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신부 역할이지만 그의 ‘베드로’는 어딘지 인간적이고 또 정직하기까지 하다. ‘나는야 슬픈 구라장이’를 외치며 넘버를 읊조릴 땐 절제된 듯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그는 오는 7월 연극 인간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 중이다. 언제나 노력하는 매력적인 배우 전병욱의 화려한 귀한을 응원한다. 특A급 우울증 치료제! ★★★☆☆ 이 모든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모두가 이날만큼은 조금씩 착해지지 않은가? 마음도 선해지고 왠지 미워했던 사람에게 찾아가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수줍게 고백해볼 용기도 생긴다. 그러나 아프고 골골대는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는 과연 따뜻한 성탄절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병호마저 사라졌으니!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사연과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혼자 부르는 캐럴이 아닌 함께 부르는 화음이 된다. 누군가는 우울할 땐 이 작품이 생각난다고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은 일어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27 / 조회 23,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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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의 흔적을 찾는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을 사로잡아 대학로에서 한참 물오른 창작뮤지컬 한편이 있다. 신선한 창의력과 섬세하게 잘 갖춰진 극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이곳은 병원, 이 공연을 보고나면 관객 모두가 정신을 놔버린다. 그 이유인 즉, 울다 웃다를 반복해 거의 탈진의 가까운 상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것은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치료비를 받지 않고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다혈질 남자, 치매 노인 이길례,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정신질환자까지 다양한 난치병들을 안고 사는 이들은 602호 환자들. 여기, 유독 시선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병호다. 그는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최병호는 다른 이들의 손길이 닿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러던 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환자가 사라졌으면 찾아보면 될 것을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환자 최병호는 혼자서 절대 움직일 수 없고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말이다. 그를 찾지 않으면 기부금은 없던 일이 된다.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연을 가진 그들과 우리는 모두 멀티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인공 최병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넘쳐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총 7명. 하지만 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역할은 7명이 아니다. 이 말은 1인 다 역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훈남 의사 닥터리가 집배원으로 변신해 사랑의 편지를 전하고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끼한 작업용 멘트를 날려주시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뿐만이 아니다.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 베드로.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에 허둥대는 신부 베드로의 모습은 왠지 우습다. 자고로 신부라 함은 고귀하고 순결함이 상징인데 베드로 신부는 간혹 나오는 촐싹맞은 춤과 말투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치매 걸린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등의 춤 솜씨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 공연 자체가 이벤트! 공연 전 진료실(대기실)에는 관객을 위한 애피타이저 이벤트가 준비 돼 있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공연을 즐기다보면 중간 중간 나눠주는 선물 덕분에 내 손 한가득 선물이 쥐어있다. 이러한 관객서비스는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공연 자체가 이벤트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음악은 경쾌하고 즐겁다. 이에 반해 극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어버리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긴 듯한 2시간, 그러나 짧게 느껴지는 이 공연의 매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3,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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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김무열, “차가움 속에 뜨거움이 꿈틀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 하는 배우 김무열. 현재 그는 모든 촬영을 올 스톱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집중하고 있다. 김무열은 이 작품에서 진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똑똑한 멜키어 역을 맡았다. 공연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자신의 캐릭터 분석에 여념이 없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6개월 장기 공연이다 보니 배우들도 매번 똑같은 무대를 만들지 않을까 고민이 되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항상 장면을 여러 번 바꿔보고 논의하고 있어요.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중인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또한 연출가와 여러 스태프들도 연습시간 전에 나와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한다. “모두들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요. 전 배우와 스태프 진들이 매일 나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무대와 의상 동선까지 완벽한 일치를 주려고 해요.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오리지널 스프링 어웨이크닝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엄격했던 그의 사춘기 시절!김무열의 사춘기 시절은 어땠을까?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볼그레해진 얼굴로 시종일관 ‘하하’를 연발했다. “저는 사춘기 시절을 조용하게 겪었어요. 고등학교는 예고를 나와서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땐 연기가 너무 좋아서 공부는 손을 놨죠(웃음). 반면 중학교 시절에는 정말 공부만 했어요. 두발자유화도 없었고, 교복에 농구화는 안됐고, 머리가 길면 선생님들이 직접 밀었거든요. 지금과는 다른 엄격한 시절이었기에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배우 김무열에게 사춘기 시절의 반항이란 없었던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딱 한번 반항했다고 한 대답이 “아버지에게 허락 맡고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와 함께 밤거리를 걸어본 거예요. 그때 밤거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어요. 자유로운 밤거리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란다.엄격한 공무원 집안에서 태어난 김무열은 반항은커녕 연기도 아버지 몰래 배워야했다.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그때도 역시 아버지 몰래했죠. 아버지는 공부하기 원하셨거든요. 다행히 저의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가 도와 주셔서 몰래 배울 수 있었어요. 사실 처음에 장난삼아 시작했는데 하면서 너무 재미를 느껴버렸어요.” 이렇듯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연기는 어느덧 그의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이 되어버렸다. “저도 연기에 깊게 빠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만약 제가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버지의 뜻대로 공부와 관련된 직업을 가졌겠죠. 지금 저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사춘기 시절, 반항기 하나 없었던 그가 어떻게 ‘멜키어’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정말 저에겐 어려운 숙제였어요. 극중 멜키어는 똑똑했지만, 지금 시대에 비추어 봤을 때 17살 어린나이로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거든요. 사실 그 나이에 똑똑하다면 얼마나 똑똑하겠어요. 결과적으로 아직 어린 애인데……. 그러나 제가 멜키어에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삶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거였어요. 그 당시에 저도 나름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말로 다할 순 없지만, 저 역시 힘든 적도 많았어요. 그 모습에서 공감이 오더라고요.”- 그와 함께하는 배우 김유영, 조정석!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로부터 숫한 화제를 모았다.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출과 안무, 격렬한 음악 등이 작품에 강한 메리트를 준다. 그는 “이 작품은 고전이에요. 고전이 가진 단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현대적인 음악과 잘 맞물려서 유니크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이런 표현주의 작품은 처음이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건 표현주의적 방식이 뮤지컬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거예요”라며 작품의 특별한 매력을 전했다. 덧붙여 “예전에 했던 뮤지컬 쓰릴 미도 굉장한 임팩트를 주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 한 대로 작품을 이끌어가거든요. 이 작품 역시 정사각형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단순한 동선과 시선만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분위기가 바뀌어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독특하죠.”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신예 배우 김유영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김유영은 신인답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좋은 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김유영을 “굉장히 작고 귀여운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유영이는 기본적으로 진지함이 몸에 배어 있어요. 벤들라 역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죠. 처음에 오디션 장에서 유영이를 봤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많은 동생이에요.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또 만나고 싶어요.” 계속해서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해요. 여기서 안주하기 보다는 배우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유영이는 욕심이 많으니깐 잘 될 거에요”라며 김유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또 한명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배우 조정석이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모리츠’ 역으로 분해 혼란스런 사춘기 시절을 겪는 열등생 이미지를 그려낸다. 김무열은 극 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조정석을 꼽았다. “모리츠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비주얼로만 봤을 때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잖아요. 물론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만요. 정석이형도 실제모습은 굉장히 개구쟁이에요. 평소에도 엉뚱하고 재미있죠(웃음). 연습시간에 분위기 메이커를 톡톡히 하고 있어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는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앉아 공연을 지켜볼 수 있게 무대석이 마련되었다. 무대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은 객석의 시선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불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저 같은 경우 다음 장면을 위해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는데, 관객들이 옆에서 힐끔힐끔 쳐다보시는 거예요. 조금 신경이 쓰였어요. 하지만 저희들은 배우니깐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관객들이 오히려 많이 불편해 하세요. 배우들이 의자에 앉아 노래를 하면 조명이 비취거든요. 그때 자신에게 비췰까봐 살짝 옆으로 피하시더라고요. 함께 즐겨도 괜찮은데 자꾸 신경이 쓰이나 봐요. 반면 외국 분들은 배우들과 함께 즐기고 재밌어 하세요. 그 점이 조금 안타까워요.” 배우 김무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차가움 속의 뜨거움’이라 정의했다. “이 작품은 젊은 에너지들을 냉정하고 차갑게 만들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뜨거움을 단전안에 깊숙이 숨겨 놓지 않으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고, 요동칠 수가 있거든요. 다시 말해 청소년 시기에 꿈틀거리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폭발하지 않도록 깊이 담아두는 거예요. 이 작품을 본 관객들도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마지막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6개월 동안의 긴 공연이지만 계속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발전시키려고 해요. 배우들이 너무 욕심이 많아서 끊임없이 발전할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다면 저희만의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차갑지만 뜨거운 열정을 가슴속 깊이 박아놓은 스프링 어웨이크닝,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세요(웃음).”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7.29 / 조회 32,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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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어웨이크닝> 솔직하게, 과감하게, 좀 더 신선하게
19세기 프랑크 베네킨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브로드웨이를 넘어 우리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건네고 있다. 1900년대 당시엔 공연이 금지될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이던 임신과 낙태, 동성애와 자살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놀랄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이 작품은 새로운 형식과 파격적인 시도로 오늘날의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1891년 독일 청교도 학교. 왕성한 성적 호기심과 진급에 대한 강박이 혼재된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어른들이 대립이 이 무대의 주요 갈등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하고 성교육이 이뤄지는 요즘 시대에 ‘아기는 정말 황새가 물고 오는지’ 묻는 딸과 당황하며 대답을 회피하는 엄마의 상황에 공감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폭력적 권위와 가식, 이에 스러져버리곤 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은 변치 않고 되풀이 되기에 그들의 억압과 반항을 씁쓸하게 바라보게 된다.
아이도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이들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겉잡을 수 없는 욕구, 위태위태한 감성은 빳빳한 교복 속에서 꺼내든 핸드마이크로 표현된다. 긴장된 그리스 수업시간, 회초리를 휘두르는 선생님과 세상에 대해 ‘Totally fucked’를 외치고, ‘The Bitch of Living’를 격렬하게 부른다. 모던록 풍의 이 노래들은 찢어지는 외침처럼, 혼잣말처럼 소년, 소녀들의 마음속 모놀로그를 표현한다. 방방 뛰고 달리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배치된 연주팀은 록적인 노래들과 어울려 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성적인 충돌은 극 내내 등장한다. 꿈 속에 등장하는 야릇한 장면에 혼란스러운 모리츠에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사실’을 설명하는 멜키어, 사진을 보며 자위하는 소년, 동성애 등 성(性)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다.
브로드웨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는 남녀 주인공의 성애 장면은, 예상치 못한 관객에겐 상당히 놀라운 장면일 것이다. 1막 마지막뿐 아니라, 2막도 이들이 충동적으로 관계를 맺는 씬으로 시작해, 이 장면에 무게를 뒀음을 짐작하게 한다. 어른의 몸을 가진, 아직은 아이들의 욕망을 눈 앞에서 가리지 않고 내보이는 과감함이 신선하면서도 한편 어쩔 수 없이 불편하다.
쉽지 않았을 연기를 소화한 김무열(멜키어), 김유영(벤들라)뿐 아니라 신경이 쇠약하고 불안한 열등생을 연기한 조정석(모리츠), 송영창(성인남자), 김하늘, 김동현, 육동욱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점에도 점수를 줄만 하다.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뮤지컬’이라는 홍보문구만큼 파격으로 다가올지는 관객의 판단이지만, 이작품, 어떤 작품보다 솔직하고 용감하며 신선한 건 틀림없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7.21 / 조회 1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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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파격! 관객이 파헤치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6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 독특한 표현 방식 등으로 공연계 신선한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 받은 뮤지컬 이 라이선스 무대로 한국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계 인사들이 뽑은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작품과 마주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이 모여 저마다의 솔직한 소감을 풀어 놓았다. 대담일 : 2009년 7월 5일 대담 참석자 성: 성민아(39), 여, 동시통역사 박: 박태건(32), 남, 대학원생(예술경영학 전공) 문: 문성미(24), 여, 대학생(일어일문학/경영 전공) 황: 황수민(19), 여, 고등학생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대담회 공지 후 참가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막,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아 아주 만족합니다. 유난히 노출만 부각되었던 사전 홍보는 불만이에요."성: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공연을 보면 대부분 실망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접고 보자’가 철칙이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은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브로드웨이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다는 거에요. 너무 독특하지 않아요? 문: 계속 음악이 머리 속에 맴돌고. 김무열씨랑 조정석씨를 진짜, 너무, 너무 사랑하게 됐어요(일동 웃음). 황: 난 일세 역이 너무 매력 있으시던데요. 남자 관객들도 계속 시선이 가는 것 같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성: 이런 작품, 남자분들이 좋아하시나요? 저는 의아스러웠던 게 는 관객의 95%가 여자더라고요. 남자들도 여자들이 데리고 온 남자. 원래 뮤지컬이 그렇지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런 작품을 남자분들이 싫어하시나? 그래서 남자분들이 스스로 선택을 할 때 그걸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작품도 그런 경향이 있나요? 문: 오히려 저는 이 공연을 남자들이 많이 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고 검색을 하면 노출, 그런 것이 쫙 뜨니까. 황: 노출로만 홍보를, 너무 그런 식으로만 한 거 같아요. 문: 그래서 저는 되게 걱정을 했어요. 그런 장면에 대해서, ‘심한 건가?’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 뭐. 성 : 검색대 설치한다, 이런 게 먼저 부각되니까 도대체 얼마나 하길래 검색대까지 놓는 거야, 했죠. 저는 그런 부추기는 홍보 효과에 약간 반감이 있어요. 워낙 극성스런 팬들도 많고 녹음도 하니까 작품이나 배우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공감을 하면서, 사실 100% 방지되는 건 아니잖아요? 너무 그런 쪽만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별로인 것 같아요. 박: ‘남자관객이 많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여자입장에서만 가능한 것 같고(일동 웃음). 성에 대한 부분은 여자들이 오히려 더 개방적입니다. 남자들은 은밀히 하죠. 이런 홍보를 많이 하더라도 오히려 반응하는 것은 여자들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또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가 남성중심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이 작품이 1891년 작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상당히 깨어있는 작가의 사고로 쓰인 것 같은데 그래도 100년이 넘는 작품이니까 아무래도 남성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남자, 여자를 떠나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또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벌거벗은 사회 금기, 충격인가? "이런 이슈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시대차가 있어서 충분한 동감은 힘들었지만요."성: 지금 보기에도 굉장히 센세이셔널 한 소재잖아요. 당시 그런 건 거론하지도 못했을 텐데. 작품이 사실 그렇게 야하진 않았어요. 요즘 클릭 몇 번이면 훨씬 야한 걸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그것보다 이걸 중학생들이 봐도 될 지가, 제가 보수적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걱정이 되요. 지금도 고등학생 관람가로 되어 있고, 보호자 동반하면 중학생도 같이 볼 수 있다고 하고. 자살이니 임신이 덮는다고 없어질 얘기는 아니지만, 시각화 해서 보여주는 효과는 또 다를 텐데.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학생을 앉혀 놓는 건 좀 심한 것 같아요. 박: 한 문화로 표현되었을 때는 그게 더 힘을 받기 때문에 어떠한 방어선이라고 할까요? 수위 조절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좀 약했다고 봅니다. ‘Bitch of Living’이 ‘엿 같은 세상’이라고 해고, ‘Totally Fucked’은 그냥 Fuck을 섞어서 말하고. 공연 측에서는 약간 우리나라 문화에 신경을 쓴 것 같은,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나름 수위조절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한테는 그다지, 뭐, 저도 그냥 그랬고요. 황: 보면서 선정적이라던가 폭력성이 강하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솔직히 초등하교 4, 5학년 때부터 계속 성교육을 받아오고,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성이라든가, 폭력이라든가, 개방적으로 드러내놓고 이야기 한다는 그 자체가 되게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충격적이지 않았어요. 문: 작품 내용에 그대로 동감하기 보다는, ‘그 때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그 시대는 그랬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아요. 성: 지금 우리 시대하고는 비교할 수 없고, 19세기 청교도 사회라는 전제를 깔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박 : 결국에는 어른들은 뭔가를 숨기려 하고, 아이들은 뭔가를 알고 싶어하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결국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성: 오히려 학업에 대한 중압감, 그런 부분이 임신, 동성애, 이런 것 보다 훨씬 우리와 공감대가 크지 않을까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욱. 정말 공감이 잘 된 것 같고 조정석씨, 정말 연기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조정석씨의 그간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인 것 같아요. 문: 보면서 계속 모리츠 밖에 안 보였어요. 이번에 보면서 다시 조정석이란 사람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황: 청소년들에게 완벽한 공감은 어렵다고 봐요. 열 다섯 살인데 황새가 아기를 가져다 준다고 믿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렇지만 덮어두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잖아요. 자살이라는 소재도, 매년 수능 칠 때마다 뉴스에 나오잖아요. 다 알고 있지만, TV에 사회문제 다루는 프로그램들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하죠. 그런데 그걸 공연에서 다뤘다는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요. 문: 김하늘씨도 인상적이었어요. 키스씬을 너무 리얼하게 해서. 동성애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성: 자살이나 성, 이런 것 보다는 동성애를 약간 희화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황: 일부러 좀 웃음의 요소를 준 것 같아요. 노출, 절규, 음악… 표현 시도는? "기대보다 충격은 약했어요. 음악이나 무대, 조명... 감미롭고 아름다운 요소들이 더욱 강했달까요?"박: 제가 느꼈던 재미는 라이브 음악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라이브잖아요. 확실히 앞자리와 뒷자리의 소리가 다르더라고요. 즐겼습니다. 세션 분들 중 여자분(조선아 음악감독), 너무 감동 받았어요. 문: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고 싶어요. ‘Mamma who Bore me’, ‘Totally Fucked’. 계속 노래만 들어도 될 정도로. 제가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있으면 남동생이 끄라고 하는데, 이 노래는 자기도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황: 처음 듣고서도 계속 노래가 생각났거든요. 뮤지컬을 다 보더라도 노래가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박: 저도 약간 들뜬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 놀랐던 것이, 똑같은 ‘도’라고 해도 남자 목소리가 여자들보다 한 옥타브 낮잖아요. 첫 부분에 여자랑 남자가 같이 노래 부르다가 한 음으로 부딪히거든요, 악보상으로는 옥타브 차이가 나는데 들리는 소리상으로는 하나가 되서, 남자가 높은 소리를 내는 것 같고, 여자가 낮은 소리를 내는 것 같이 일치가 되는 순간이 몇 번인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묘한 느낌, 들뜨는 느낌, 이런 게 음악의 포인트가 아닐까요. 성: 노래와 장면, 또 조명이 너무 잘 어울리죠. 대사 욕설들을 찢어지는 전자음으로 들었다면 정말 거칠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감미롭게 불러주니까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죠. 박: 개인적으로 엔지니어 분이 소리를 아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어요. 더 내 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느끼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게 좀 아쉬워요. 황: 콘서트장 가면 쾅쾅거리고 같이 심장이 뛰잖아요. 여기서도 배우들이 막 뛰고, 그러면 같이 심장이 뛰긴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노래가 좀 잔잔한 느낌이었어요. 성: 프레스콜 때는 무대석에 앉았었는데, 너무 감흥이 안 왔었어요. 그래서 ‘어? 왜 그러지? 실상 보니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했는데, 2층에 앉았던 사람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들을 보니까 그때야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무대석에서는 배우 밖에 안 보였거든요. 전 무대석에는 좀 부정적이에요. 오늘 공연 보면서 조명과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됐거든요. 황: 파란색, 붉은색 조명 너무 예뻤어요. 그런데 저는 무대석에서 공연의 진동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문: 저도요. 공연을 같이 하는 일원이 되는 느낌이랄까. 내 옆에 배우들이 앉아 있다면, 배우들이 바로 옆에서 뛰고 조명 받고, 그러면 정말 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요. 처럼 어떤 참여를 관객들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은 그냥 앉아만 있어야 하는 게 아쉽긴 해요. 박: 공연 문화가 브라운관 문화와 가장 다른 것이 참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점수를 주는 쪽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 배경도 정말 좋았어요. 모리츠가 노래할 때마다 벽에 걸린 남자 사진 비춰지는 것 보셨어요? 되게 권위적이고 고지식하게 생긴 성인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버지에게 굉장히 억눌린 모리츠를 보여주려는 것 같았어요. 문: 무대도 봐야 하고, 조명도 봐야 하고, 정말 봐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 "확실히 일반 대중들보단 마니아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박: 앵콜은 일부러 차단하는 건가요?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할 때 앵콜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일부러 여지를 안 만들어 놓는. 성: 해야 돼, 해야겠어(일동 웃음). 황: 끝나고 더 있어야 할 것 같고(웃음). 성: 어쨌건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분명히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이긴 하지만 대중들한테는 그렇게 인기가 높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뮤지컬을 좋아하니까 주변 사람들도 꼭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잘 안 봐요, 일단 티켓이 비싸니까. 그런데 무슨 날이니까 공연 한편 보려고 저한테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이건 어때?”라고. 그럴 때 이 작품 물어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마니아층은 생길 것 같아요. 황: 보통 “어때?” 하고 물어보는 건 정말 유명한 것, , , 뭐 이런 거죠. 박: 저는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일단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이 관건, 아닐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들도 음악이 좋은 뮤지컬들이잖아요. 는 스토리라인이 없지 않습니까?(일동 웃음) 그래서 이 작품은 센세이셔널 한 내용 자체나, 쇼킹 기법도 있겠지만, 결국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건 음악이고, 굉장히 모던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어요. 황: 10대들한테는, 자극적인 요소도 있고(웃음) 작품 자체로는 어필 할 수 있겠지만, 작품을 떠나서 일단 제 주변만 봐도 뮤지컬 보는 친구들이 없어요. 차라리 영화 몇 편을 보겠다고. 청소년들이 접하기엔 뮤지컬 배우보다 TV에 나오는 영화배우들이 더 와 닿잖아요. 뮤지컬계에서 유명하시다는 분들, 친구들한테 말하면 아무도 몰라요. 저도 김무열씨를 ‘일지매’ 보고 알았어요. 그리고 일단 가격이 있으니까. 저도 이 작품 수능 끝나고 돈 모아서 보려고 했어요. 쉽게 “한번 볼까?”가 안 되는 거죠. 영화보고, 밥 먹고, 노래방 가고 다 할 수 있는데 공연 한편 보면 공연만 보고 집에 가야 해요. 진행/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 리얼토크 場 2회는 뮤지컬 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7월 25일 공연 관람 후 이뤄질 대담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배너 클릭 후 리뷰단 모집에 신청해 주세요.
2009.07.10 / 조회 16,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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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예측할 수 없는 여름날의 성장통
"자극적인 노출만 있는 게 아닙니다.” 몽정, 낙태, 학업, 자살 등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풀어내며 화제를 모은 뮤지컬 이 지난 6월 3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작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이 격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안무,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표현된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성애장면의 등장으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성애 장면 유출을 막기 위해 관객들의 촬영기기를 걸러내는 검색대 도입, 나이제한(중학생 관객, 부모님 동반 관람) 등 공연 외적으로도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멜키어(김무열)와의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되는 벤들라 역할의 배우 김유영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로 함께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노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은 오는 7월 3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오는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 까지, 6개월간의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2 / 조회 18,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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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앞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 리허설 현장
6월 29일(오늘)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 리허설이 진행됐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터치 미(TOUCH ME)’ ‘더 미러-블루 나잇(THE MIRROR-BLUE NIGHT)’ 등 극 중 등장인물들의 만남과 사건의 발단이 되는 주요 장면들이 공개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1906년 독일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이후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00년 뒤인 2006년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의 연출을 통해 뮤지컬로 재탄생, 그해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기성세대간의 갈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랑크 베데킨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사춘기’라는 뮤지컬이 창작되기도 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공연장에서는 도촬, 녹음 등의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공연장 측은 소지품 검사, 검색대 통과 등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 초대된 일부 관객들은 첫 검색대 통과의 주인공이 됐다. 공연관계자들은 물론 마니아들이 가장 기대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뷰 공연을 거쳐 7월 4일 본격적인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장기 공연될 예정이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6.30 / 조회 27,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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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객 첫 반응 어떨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7월 4일 개막을 앞두고 오늘(30일)부터 프리뷰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이 확정되며 2009년 공연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작품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지난해 연말, 뮤지컬 스타 김무열 ? 조정석의 동시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오늘 프리뷰 공연에 앞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6월 29일 언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부 장면만이 공개됐던 시연회에서는 자위, 섹스, 임신 등 청소년기의 성적 충동이 강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몸짓으로 전해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의 수작이다. 현재까지도 이 작품은 현지 투어 공연을 계속하며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유료 관객 점유율 70%를 넘기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탄탄한 출연진과 검증된 작품성뿐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공연장 입장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등 작품 외적인 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에 제작진이 내린 결단이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검색대 통과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 전 ‘관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당시 설문에서는 검색대 통과에 대해 ‘불편하지만 참을 수 있다’라는 긍정 답변이 66%,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대 입장이 16%로 조사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쓰릴 미’ ‘헤드윅’과 같은 작품처럼 마니아 팬 층을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블라블라카드(B.B Card)’ 제도를 신설해 뮤지컬 팬들의 경제 부담을 덜었다. ‘블라블라카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재 관람 멤버십 카드다. 이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재 관람 할인 및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7월 3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6.30 / 조회 2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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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3주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공연기간 : 2009/06/30 ~ 공연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료 : R석 80,000원 S석 60,000원 무대석 50,000원 청소년석(청소년) 40,000원 19세기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의 호기심과 불안,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첨예한 대립을 그려낸 뮤지컬.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브로드웨이 무대로 옮겼고 2007년 토니어워즈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중독성 강한 얼터너티브 락음악은 뮤지컬의 백미, 또 독특한 안무와 조명 등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드문 새로운 시도를 담아내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클래식] 푸디토리움 공연기간 : 2009/07/01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관람료 : R석 55,000원영화 멋진하루의 음악감독이자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인 김정범이 푸디토리움 앨범발매 기념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베이스, 기타, 첼로, 드럼,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와 보컬이 하나로 합쳐지며 신비한 멜로디를 경험할 것. 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 조아오 맥도웰과 루시드폴이 출연하여 이색적인 음악색을 느낄 수 있다.[클래식] 노르마 공연기간 : 2009/06/25 ~ 2009/06/28 공연장소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B석 10,000원 이탈리아 화폐(5000리라)에 나오는 단 하나의 오페라!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가 선택한 작곡가 벨리니. 그런 벨리니 자신이 ‘만일 나의 배가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단 하나만은 건지고 싶다’ 라고 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불리는 대작이다. 오페라 는 고운 선율과, 폭넓은 음역대로 인간이 가진 목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함과 동시에, 전에 없던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드라마틱한 여 주인공의 등장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는 성악적으로 연주가 어려워 작품의 가치에 비해 세상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는데 1952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마리아 칼라스와의 만남을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연극] 한여름밤의 꿈 공연기간 : 2009/06/27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료 : R석(지정석) 40,000원 S석(비지정석) 30,000원현실과 꿈 실제와 환상이 결합된 마법같은 사랑이야기인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이 1995년 세익스피어 연극제에서 최고 흥행성적을 이룬 주역 배우 안내상, 이문식, 홍석천 등 당시 멤버가 13년만에 다시 뭉쳐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연극은 첫 데뷔인 최진영과 김효진이 가세하고 연기파 배우 최용민, 류태호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가세해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쏟아낼 예정이다.[콘서트] 업타운 공연기간 : 2009/07/03 ~ 2009/07/25 공연장소 : 홍대 롤링홀 관람료 : 스탠딩(선착순입장) 22,000원1990년대 힙합의 1세대 그룹으로 국내 힙합열풍을 불러일으킨 업타운. 지난 2006년 5집 발표 후 3년만에 새로운 멤버로 재정비해 더욱더 강한 힙합음악으로 6집과 리패키지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온 UPT(업타운)가 란 공연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UPT(업타운)의 새로운 멤버인 매니악, 챈, 스윙스는 이미 언더힙합신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로 마니아를 형성하며 다수의 공연으로 내공을 단단히 쌓은 실력파들. 이에 그들이 뭉친 UPT(업타운)의 공연은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이번 공연은 젊음의 공연 중심지인 홍대 롤링홀에서 내달 7월3일/24일, 25일 저녁8시에 열릴 예정이다.
2009.06.17 / 조회 24,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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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파격에 파격, 사춘기를 깨우다
뮤지컬 ,, 그리고 2007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까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품에 참여한 협력안무가 조앤헌터는 브로드웨이의 '댄스 캡틴'으로 통한다. 2009년 5월, ‘파격에 파격을 더한 작품’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의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안무가 조앤헌터가 서울의 지하 연습실에서 뜨거운 봄날을 보내며 대한민국의 여름 맞이를 하고 있다. 19세 신인배우 부터, 배우 데뷔 20년 차 송영창까지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조앤헌터의 몸짓과 김민정 연출의 눈빛에 빠져 있었다. 7월 개막을 앞둔 의 연습실은 뜨거운 사춘기 찰나의 순간, 그 자체였다. 독일, 일본 공연에 이어 한국 공연까지 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무가 조앤헌터는 "처음에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섹스, 자살, 때리는 장면을 무대에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영국의 공연을 보고 이 장면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장면을 넣었다. 한국 공연에서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사춘기 시절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과도 긴밀하게 통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배우들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한 그녀는 "조정석(29, 모리츠 역)의 나이를 알고 정말 놀랐다”며 “사춘기에 맞는 어린 영혼과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김유영(벤들라 역)은 어리고 호기심이 넘치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벤들라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주연배우 김무열에 대해서는 “간식을 많이 제공해주는 김무열(멜키어 역)의 팬클럽이 가장 좋다(웃음)"는 농담과 함께 "굉장히 똑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멜키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화려한 수상경력 뿐 아니라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와 노골적인 성애 장면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에 대해 김민정 연출은 "성(性)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 교육,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히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가장 어둡고 뜨거운 시기인 사춘기를 지켜보며 누군가는 희망을, 또 누군가는 뜨거운 삶 자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 #. THE BITCH OF LIVING - 라틴어 수업시간!내 마음속에 사는 환상속의 그대~ 여자들을 향한 멜키어(김무열)의 그윽~한 눈빛.잘한다~! 연습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송영창(성인남자)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자위 중인 한센 (김동현).#. TOUCH ME, 이성에 대한 진실폭로!멜키어(김무열)의 이야기에 겁 먹은 모리츠(조정석) 혼란, 두려움.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날 수 있을까?#. THE DARK I KNOW WELL - 매맞는 비밀을 털어놓는 마르타(백은혜).똘망똘망! 호기심 가득한 소녀, 벤들라 (김유영).#. AND THEN THERE WERE NONE - 왜 날 도와주지 않는거지?!사진기자의 로망 포착(?), 꿈틀대는 멜키어 (김무열)의 마른 근육!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2 / 조회 25,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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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뜨거운 감자 ‘스프링 어웨이크닝’ Q&A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8년 말 뉴스테이지가 진행한 뮤지컬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9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설문조사에서 31%라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뮤지컬계 전문가들이 꼽은 동일부문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5월 1일 오후 2시, 한 공연티켓 예매사이트가 들썩였다. 라이선스 확정 순간부터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첫 티켓 오픈이 있었던 것. 뮤지컬계 최고스타 김무열과 조정석을 앞세워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아 놓은 작품임을 증명하듯 티켓오픈은 곧 티켓전쟁이 됐다. 작품에 대한 관심은 곧 작품에 대한 궁금증으로도 이어진다. 관심이 많을수록 궁금한 부분도 많아지는 법.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계자들이 직접 나섰다. 무대석부터, 이례적으로 시행되는 소지품검사까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지식 in, 무엇이 궁금한가요?SA 지식in Q1.오리지널 동영상을 보니 음악이 굉장히 좋던데, 이거 어디가면 또 들을 수 있을까요?A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해외 음원은 싸이월드,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감상하실 수 있는 음원 외에도 미니홈피 배경음악, 벨소리, 컬러링 등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팝 싱어송라이터 ‘던커 쉭(Duncan Sheik)’와 극작가 ‘스티븐 세이터(Steven Sater)’가 만들어 낸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를 통해 인습과 규범에 얽매인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한 심리를 담아냈습니다. 이 음반은 2008년 제 50회 그레미음악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SA 지식in Q2.공연에 관심이 있어서 동영상을 찾다보다가 우연히 오리지널 공연팀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남녀배우의 노출신이 있던데 공연무대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더라고요. 전 고등학생인데 혹시 관람이 제한되지는 않을까요?A2>>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중학생은 보호자를 동반한 경우에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격정의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성적인 고민과 방황을 담은 이 작품은 극 중 두 주인공의 성애 장면으로 미국 현지 공연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장면은 그들이 알고자 했지만 어른들이 감추고 알려주지 않았던 그래서 성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본능에 이끌려 비극을 잉태하고 마는 순간을 그려냅니다. 기성세대로부터 받는 억압과 몰이해로 인해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어루만져주고 그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희망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사춘기를 지나온 어른들은 물론 지금 그 시기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청소년들과 그들을 훈육하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함께 관람해야 할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화해의 시간을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통해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SA 지식in Q3.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예매하려다 보니 일반 좌석 외에도 ‘무대석’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대체 무대석이 뭔가요?A3>> 무대석은 무대 위 양 옆에 위치한 24석의 객석입니다. 중앙 무대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나뉘어 있는 만큼 시야를 약간 가릴 수 있습니다만 출연 배우들과 함께 착석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우들과 함께 있는 자리이니 일반 객석에서 느끼지 못하는 현장감과 극중에 참여하고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석 관객들은 공연 전 겉옷과 가방 등의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실 수 있으며 개별 입장은 불가합니다. 이는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공연하는 모든 나라에서도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무대석을 예매하신 분들은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조금 서둘러 주시면 훨씬 즐거운 공연 관람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SA 지식in Q4.‘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입장 시 소지품 검사를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대체 왜 하는거죠?A4>>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중 다소 직접적인 청소년들의 성적 표현이 이뤄집니다. 작품을 이미 보신 분들은 이 장면이 단순히 성적인 자극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작품의 전개상 필요할 수밖에 없는 어찌 보면 매우 비극적인 장면임을 아시겠지만 공연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보단 특정 장면에 의해 자극적인 이미지만이 각인될 위험도 있습니다. 미국 오리지널 공연의 경우, 일반 관객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와 포탈사이트를 통해 특정 장면 혹은 공연의 전체 내용까지 유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한국 프로덕션은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카메라, 캠코더 등 공연을 녹취, 녹화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서 사전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아직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연 중 녹음과 촬영을 제재하는 것은 있었지만 공연 전 촬영기기 등에 대한 검색은 국내 공연에서 없던 일이다 보니 관객 여러분의 불편도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호하고, 작품의 저작권 및 작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니만큼 관객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방법이 확정 되는대로 홈페이지와 예매처 등을 통해 사전 홍보를 펼칠 예정이며, 가급적 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1 / 조회 2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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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라고? 우리가 벗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우리 애는 참 착했는데 나쁜 친구를 만나서......”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일컫는 아이의 부모들이 대대로 물려 쓰고 있는 대사다. 아직도 이러한 오해를 하고 있는 ‘뭘 모르는’ 어른들을 위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한국에 왔다. 7월 첫 공연을 앞둔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두고 ‘파격적인 성애장면’ 등의 선정적 키워드로만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다. 이러한 몇 가지의 도발은 작품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를 훌륭하게 풀어내 주는 효과적 도구로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이다.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갓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와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대립을 그려낸다. 기성세대에 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은 감각적인 록음악과 독창적 안무를 통해 육체적 언어로 드러난다.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어릴 때 말도 잘 듣고 착하던 아이가 반항적이고 버릇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가 많은 관심을 쏟은 경우, 아이의 반항은 더욱 부모를 당황하게 만든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청소년들은 소위 말하는 ‘하류인생’ 즉 ‘양아치’들이 아니기에 작품의 문제의식은 더 핵심을 찌를 수 있다.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모범생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겪는 혼란은 인간이라면 성장하며 누구나 겪는 문제라는 설명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청소년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급증하는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혼란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급속한 신체적, 정서적 성장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여러 가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어른의 눈에는 아이의 반항이 버릇없고 사리에 맞지 않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청소년들의 반항은 독립을 향한 첫 걸음이며 성인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이러한 출발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아이는 영구히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 혹은 다른 사람(또는 사물)에 의존하거나, 또는 일생동안 부모에게 반항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암시’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성인역할 캐스트를 보면 각각의 남녀 배우가 멀티맨 역할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이다. 예를 들어 ‘남자성인’ 역할의 배우는 ‘모리츠의 아버지/ 멜키어의 아버지/ 의사/ 교장’ 등의 1인 다역을 맡는다. 아이들의 눈에 어른이란 ‘성인 남자, 성인 여자’등으로 도식화 될 수 있는 집단인 것이다. 억압과 무시로 부정당한 아이들의 성장이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 내었던가. 십대임신과 자살 등의 다소 극단적인 결과들은 관객들의 경각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제목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의도한 그대로, 십대들의 ‘어웨이크닝(awakening, 각성)’은 보는 이들도 ‘어웨이크닝’하게 한다. 섬세한 연출과 독창적 안무, 세련된 음악 등은 이러한 작품의도를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요소들이다.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낙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제임스 딘의 멋진 ‘인상’연기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은 1955년도 작품이다. 그만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세대를 뛰어 넘는 중요한 인간 문제에 대해 되짚고 있는 것이다. 오는 7월 4일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그 첫 시작을 연다고 하니, 청소년기를 겪어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볼 만 하다.박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4 / 조회 29,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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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례적인 수상기록과 브로드웨이의 열렬한 찬사를 얻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2007년 토니상 석권 이후 치솟아버린 몸값 때문에 한국 공연 확정까지는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무사히 국내 관객들 품에 안착, 오는 7월 두산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경이로운 수상 기록 외에도 여러 주목할 만한 ‘기록’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보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후 이 작품은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 2006년 5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제61회 토니상 11개 부문 노미네이션,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프로듀서스’에 이어 ‘토니상 석권작’이라는 영광스러운 별칭을 달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수상 내역은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 대본, 편곡, 조명상 등 뮤지컬을 구성하는 전 분야에 이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브로드웨이 공연 성공 이후 단기간 내에 여러 나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초연과 거의 동시에 각국의 프로듀서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그만큼 뛰어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수입한 각 나라에서 작품이 초연된 혹은 초연될 달이다. 2009년 1월 리릭헤머스미스극장의 영국 초연을 시작으로 3월 독일 캐피톨극장, 5월 일본 자유극장에서 이 작품이 각각 초연됐다. 한국에서 역시 올 7월 김무열, 조정석을 필두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초연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배경은 1891년 독일의 한 청교도 학교이며, 등장하는 캐릭터 역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이다. 따라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적합한 배우들은 청소년기를 연기해도 무색하지 않을 외면과 연기력을 요하는 것이 사실. 이렇듯 제한된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1차 오디션에는 총 9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는 1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뮤지컬 ‘드림걸즈’의 오디션 지원자가 총 1,200여 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중극장 규모의 작품인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무려 9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2008년 9월 1일부터 약 두 달간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1차로 서류전형을 통과한 700여 명의 배우들은 1, 2차 실기전형을 거쳐 총 30명으로 압축됐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은 마지막 오디션 과정인 워크숍 기간 동안 춤, 노래, 연기에 대한 체계적인 레슨을 받았으며, 매회 주어지는 과제 수행능력과 배우들 간의 팀워크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결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인기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신예 김유영, 박란주, 김하늘 등 실력 있는 열다섯 명의 배우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8181+479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주역으로 발탁된 배우 김무열(8,181 명)과 조정석(4,791 명)의 팬 카페 회원 숫자를 합한 수치다(5월 8일 10시 기준). 만약 두 배우의 팬 카페 회원 수인 12,972명 모두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석 티켓(5만원)을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작품의 티켓 판매금액은 무려 64억8천6백만 원에 달한다. 때문에 뮤지컬계에서 유독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기로 유명한 두 배우가 얼마나 티켓파워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김무열은 ‘멜키어’ 역에 조정석은 ‘모리츠’ 역에 각각 캐스팅 됐다. ‘멜키어(김무열)’는 모범생이지만 친구 혹은 이성과 관련된 작은 사건들로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게 되는 인물. 반면 ‘모리츠(조정석)’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들을 혼란스러워하다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캐릭터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1 / 조회 29,6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