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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낫심 술리만푸어 "공연할 배우들은 인터뷰 읽지 마세요"
최근 공연계 화제작 연극 '낫심' 작가
대본·리허설 없는 즉흥극으로 유명세
문소리·유준상·진선규 등 단번에 수락
"우리의 삶 자체가 리허설 없는 즉흥극"연극 ‘낫심’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입이 바짝 마르네요. 시상식에서 상 받았을 때보다,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때보다 더 떨립니다.” (지난 11일 연극 ‘낫심’에 출연한 배우 진선규)공연 시작한지 몇 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배우는 긴장한 나머지 진땀을 흘린다. 무대에 섰는데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서다. 흔한 리허설도 없다. 배우가 할 수 있는 것은 무대에서 처음 받은 대본을 들고 지시에 따라 연기하는 것이다.최근 공연계 화제작인 연극 ‘낫심’(29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의 한 장면이다. 문소리·유준상·한예리·진선규·고수희·이자람·고수희·전박찬 등 연극·영화·드라마를 불문하고 내로라하는 배우 21명이 매회 대본도 리허설도 없이 무대에 오른다. 유명 배우들이 출연하는데다 작품의 독특한 설정까지 입소문이 나면서 대부분의 회차가 이미 매진을 기록한 상황이다.제목은 작품을 쓴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37)의 이름에서 따왔다. 그는 공연이 끝날 때까지 직접 작품에 출연해 매번 새로운 배우와 극을 함께 만들어간다. 최근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에서 만난 술리만푸어는 “내가 읽을 수 없는 생소한 문자를 가진 나라에서 공연을 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최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만난 연극 ‘낫심’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사진=두산아트센터).◇‘언어’ ‘어머니’로 전 세계와 교감술리만푸어의 작품을 이야기하기 위해서는 그가 겪어온 특별한 삶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란에서 태어난 그는 소설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어릴 때부터 작가의 꿈을 키워왔다. 그의 이름이 세계적으로 알려진 것은 2011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초연한 연극 ‘하얀 토끼 빨간 토끼’를 통해서다. 징병제 거부로 여권 발급을 거부당한 술리만푸어가 전 세계 배우와 관객들을 만나겠다는 바람으로 쓴 즉흥극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현재는 이란을 떠나 베를린에서 독일어로 생활하면서 영어로 작품을 쓰고 있다. 최신작인 ‘낫심’ 또한 전작처럼 자신이 처한 특수한 상황에서 비롯됐다.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3년 반. 술리만푸어는 “‘하얀 토끼 빨간 토끼’가 사전 연출이 전혀 없는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라면 ‘낫심’은 전형적인 연극 형식과 새로운 형식이 결합한 결과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배우는 사전에 준비할 수 없는 즉흥적인 상황에서 공연하지만 나와 연출가는 연습을 충분히 한 상황에서 작품을 만들어간다”고 덧붙였다.매회 출연 배우가 바뀌는 만큼 공연 분위기와 색깔도 매번 달라진다. 그러나 이를 관통하는 공통된 테마는 있다. ‘언어’와 ‘어머니’다. ‘언어’는 술리만푸어가 연출가인 오마르 엘레리안과의 공통점에서 착안했다. 두 사람 모두 모국어 이외의 언어와 함께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작품 속에서 술리만푸어는 한글을 배우고 출연 배우는 이란어를 배운다. 어려운 단어부터 욕까지 한글로 술술 쓰는 술리만푸어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술리만푸어는 “언어의 아름다움은 씨앗과도 같다”며 “한국공연을 통해 내 마음에 심어진 한글이라는 씨앗이 앞으로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라고 말했다.작품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은 교감을 보여준다. 그 중심에 ‘어머니’가 있다. 술리만푸어가 ‘낫심’을 쓴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술리만푸어는 “이 작품을 여러 국가에서 공연을 해왔지만 나라마다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다”며 “전 세계가 공통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언어’와 ‘어머니’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연극 ‘낫심’ 배우 한예리의 공연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배우들 “신선하고 가슴 벅찬 경험”배우들도 이 독특한 형식의 작품을 즐기고 있다. 특히 김선영·진선규·박해수·문소리·유준상은 출연 제안을 단번에 수락해 작품에 참여했다. 20일 공연을 마친 문소리는 “술리만푸어의 교감이 좋았다”며 “신선하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두산아트센터 관계자는 “즉흥극을 유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배우들을 후보로 섭외를 진행했다”며 “리허설 없이 관객 앞에 선다는 두려움 때문에 출연을 고사한 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한 번에 승낙했다”고 말했다.술리만푸어가 즉흥극의 형식을 고집하는 이유는 우리의 삶 자체가 리허설이 불가능한 즉흥극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는 “지금 하고 있는 이 인터뷰도 대화를 문서로 만들어 2주 동안 연습을 거쳐 다시 공연으로 올린다면 지금처럼 흥미롭지 않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날 인터뷰는 공연 시간과 비슷한 약 70분간 이어졌다. 인터뷰가 끝나면서 술리만푸어가 유쾌한 한 마디를 남겼다.“‘낫심’을 공연할 배우들은 작품 내용을 알면 안 되니까 이 인터뷰를 읽지 마세요.”연극 ‘낫심’ 배우 문소리(왼쪽),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4 / 조회 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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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소리, 이란 연극 '낫심' 성료..즉흥극으로 공감 끌어내
연극 ‘낫심’ 출연 중인 배우 문소리.(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배우 문소리가 즉흥극으로 연기력을 과시했다. 문소리의 소속사인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어제(20일) 배우 문소리가 두산아트센터에서 진행된 이란 즉흥극 ‘낫심’을 성료했다. 사전 연습이나 리허설 없이 무대에 서는 독특한 형태의 연극에서 문소리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하는 공감을 끌어냈다”고 밝혔다.연극 ‘낫심’(제작 부시씨어터, Bush Theatre)은 두산아트센터의 통합 기획이자 강연 8회, 전시 1편, 공연 3편으로 구성됐다. 다양한 관점에서 이타주의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인 ‘두산인문극장2018:이타주의자’의 첫 번째 연극이다. 이란 작가 낫심 술리만푸어(Nassim Soleimanpiur) 의 최신작이며 낯선 이란어를 소재로 작가, 배우, 관객의 소통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국경, 문화, 언어의 경계를 넘어 타인을 이해하는 행위와 인류의 보편적인 언어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진다.문소리는 러닝타임 100분동안 관객의 적극적인 호응을 이끌며 객석과 무대가 하나되는 공연을 만들었다. 이란 언어를 초월해 관객의 소통을 끌어내는 데 노력해 극 후반으로 갈수록 뜨거운 공감대를 형성했다는 게 소속사의 전언이다. 문소리는 “사전 준비없이 진행되는 즉흥극이라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100분이 짧게 느껴졌고, 작가인 낫심 술리만푸어와의 교감이 좋았다. 신선하고 가슴 벅찬 경험이었다. 함께 해주신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소리는 영화 ‘여배우는오늘도’로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 영화제(Udine Far East Film Festival)에 초청돼 22일 출국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1 / 조회 2,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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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걸으며 생각한 '타인에 대한 상상력'
연출가 이경성 신작 '워킹 홀리데이'
배우·스태프 함께 DMZ 도보 경험 바탕
7~26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연극 ‘워킹 홀리데이’의 이경선 연출(왼쪽)과 출연 배우들(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두산아트센터는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 아티스트인 연출가 이경성의 신작 연극 ‘워킹 홀리데이’를 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워킹 홀리데이’는 어느 순간 무감각한 존재가 돼버린 ‘땅’을 인간의 본질적인 신체 활동인 ‘걷기’를 통해 읽어내는 작품이다. 지난 5월부터 9월 사이 이경성 연출과 배우, 스태프가 비무장지대(DMZ) 일대를 도보로 횡단하며 다양한 감각으로 분단의 풍경을 경험한 것이 바탕이 됐다.이 연출은 연출노트를 통해 “함께 걸었던 약 300㎞의 길에서 예상치 못하게 마주했던 여러 극적 상황을 통해 지금 우리에게 요청되는 ‘평화’에 대해 되돌아보려 한다”면서 “그것은 곧 우리가 어떻게 ‘타인에 대한 상상력’으로 이 땅에서 비참하게 죽어간 과거의 몸을 애도할 수 있는지, 현재의 ‘너’와 ‘나’, 나아가 ‘북한’을 동등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이 연출은 동시대의 사회 이슈를 찾아내 공간의 역사·미디어·몸 등으로 탐구해왔다. 극장 공간과 텍스트 위주의 연극을 넘어 연극의 사회적 역할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2015년 두산아트센터 창작자육성 프로그램으로 선보인 ‘비포 애프터’로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출상’을 수상했다.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이 연출이 극작 또는 연출로 참여한 ‘비포 애프터’ ‘그녀를 말해요’ ‘남산 도큐멘타: 연극의 연습-극장편’ 티켓 소지자는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두산아트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5 / 조회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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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명 배우의 처절한 대결 '혈우'
작가 한민규·연출가 이지수 콤비 신작
고려 무신정권 말기 배경 무협활극
2월 11일부터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서연극 ‘혈우’ 콘셉트 이미지(사진=컬쳐루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려 무신정권 말기를 다룬 연극 ‘혈우’가 오는 2월 1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 오른다.권력을 향한 무인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고려 말 격변기를 배경으로 생사가 갈리는 처절한 싸움을 극화한 작품이다. ‘힘의 정치’를 무협활극이란 장르로 구축해 강렬한 액션으로 처절한 싸움을 선보인다.배우 김수현과 김영민이 주인공 김준과 최의 역을 맡는다.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연기력을 인증 받은 배우들이다. 김수현은 2008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기상과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해 평단과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김영민은 2004년 연극열전 ‘햄릿’으로 인기상과 2010년 대한민국연극대상 남자연기상을 받았다.대립관계로 호흡을 맞추는 두 배우는 작품이 절정에 이를 때까지 처절하게 싸우며 연극의 에너지를 고조시킨다. 두 배우의 팽팽한 긴장감과 연기 에너지가 관객을 사로잡는다. 두 배우를 포함해 26명의 배우가 등장해 처절한 싸움의 현장을 보여준다.작가 한민규와 연출가 이지수 콤비의 신작이다. 2014년 2인극페스티벌의 ‘잠수괴물’, 2015년 2인극페스티벌의 ‘진홍빗 소녀’를 함께 발표한 두 사람은 ‘혈우’를 오랫동안 다듬어 무대에 선보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0 / 조회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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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극 페스티벌' 폐막…'진홍빛소녀' 최우수 작품상
극발전소 301 '영웅의 역사' 작품상
신소현·이미라·리우진 등 연기상 수상지난 5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 연습실에서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의 합평회 및 시상식이 열렸다(사진=리프리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제15회 2인극 페스티벌’이 지난 5일 서울문화재단 대학로연습실에서 합평회 및 시상식을 가졌다. 이 날 행사는 2인극 페스티벌의 심사위원, 참가극단의 연출, 작가 및 배우가 참석해 참가작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합평회와 더불어 올해 선보인 15개의 작품 중 기획초청작 4작품을 제외한 11작품의 시상식을 진행했다. 최고상인 작품상은 극단 M.Factory의 ‘진홍빛소녀’와 극발전소 301의 ‘영웅의 역사’가 수상했다. ‘진홍빛소녀’는 15년 전 방화사건의 공범이던 두 사람이 겪는 갈등을 그린 작품. 상금 500만원과 더불어 내년 가을 열릴 ‘종로구 우수연극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특히 극단 M.Factory는 지난해 2인극 페스티벌에서 ‘잠수괴물’로 희곡상을 수상한데 이어 올해 작품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얻었다. ‘영웅의 역사’는 ‘영웅의 역사엔 한 치의 과오도 없는가’를 이야기하는 작품으로 백범 김구 선생을 영웅으로 만들기 위한 과정을 그려냈다. 상금 200만원과 내년 여름 ‘남해섬 공연예술축제’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이외에도 연기상은 ‘진홍빛소녀’의 신소현, ‘자살 당한자’의 이미라, ‘영웅의 역사’의 리우진, ‘요셉과 마리아’의 신현종·전국향 등 다섯 명의 배우에게 돌아갔다. 희곡상에 씨어터 201의 ‘고사’를 집필한 김민정 작가, 최우수 스태프 상은 극단 인어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조명 디자이너인 김영남이 받았다. 또한 지난 6년간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정보석에게 공로상이, 2인극 페스티벌에 유지 및 발전을 위해 힘썼던 후원회장 강신형에게 감사패가 수여됐다. 올해 ‘200번째 2인극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한 달간 진행한 2인극 페스티벌은 내년부터 ‘서울 국제 2인극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개최되며 해외 각국과 국내의 우수한 2인극들을 선보이는 국제적인 축제로 발돋움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2.07 / 조회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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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꿈이었다고? 시작에 불과하다" 수현재씨어터 세운 조재현
KBS 드라마 촬영 중간 공연을 위해 단양에서 서울로 약 200km를 달려온 참이다. 2012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 이후 공연장을 바꾸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연극 에 출연 중인 조재현은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 역으로 출연한 영화 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배우로서의 활약 뿐 아니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경기도 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하루 24시간을 꽉 채워 행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새롭고 의미 있는 행보를 더했다. 바로 오랜 시간 준비한 극장 건립을 이뤄낸 것. 연극열전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대중 속에 연극을 확산시키려 노력했던 그가 이제는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더해 만든 극장 '수현재씨어터'를 통해 젊은 관객 양산을 비롯, 중장년층 관객들을 대학로로 더욱 끌어당길 참이다. 1, 2년이 아닌 10년을 바라보는 농사를 이제서야 시작했다며 "아직 꿈을 이룬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조재현을, 여러차례 일정 조율 끝에 마주했다. 물 한잔과 김밥 한 줄이 그의 저녁이었지만 반짝이는 눈빛, 넘쳐나는 에너지, 그리고 오랜 경험이 빚어냈을 여유와 빠르고 폭넓은 이해는 여전한 모습이었다. 조재현을 만날 날, 마침 그가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공연작 의 캐스팅 발표가 있었다. 유쾌한 코미디극으로 프랑스에서 좋은 흥행 기록을 세운 이 작품에서 1인 3역을 선사할 여주인공은 김성령이다. 조재현과 영화 을 함께 촬영했으며 과거 드라마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었던 오랜 동료이기도 하다. 동료, 선후배 배우들을 연극판에 끌어들이기로(?) 유명한 조재현이 다시 한번 캐스팅 디렉터로 활약한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였다. "예전에는 후배들한테 전화도 많이 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도 친한 척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안 그래요. 내 전화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웃음) 연극은 많이 힘든 작업이기 때문에 자기가 확실하게 자리 잡지 않으면 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거든요. 연극은 하라고 해서 되는 작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드는 거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가가 제일 중요해요." 2008년 연극 에 출연한 고수는 "본인 의지가 매우 강했던 배우"로 조재현이 두고 두고 이야기 하는 후배다. 출연을 앞둔 김성령 또한 마찬가지다. "미스 프랑스 진 출신이 그 대회 조직위원장으로 등장하거든요. 김성령씨도 미스코리아(1992년 진)였으니까 딱 생각난거지. 그리고 그 친구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한창 왕성하게 잘 활동하고 있고 이 때 연극을 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본인도 공감하더라고요. " 남녀노소가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코미디 장르라는 것에 더해 중견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작품이다. 수현재씨어터 개관 당시 그가 말한 "중장년층 관객들이 더욱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연장이 되겠다"는 다짐의 실현이기도 할 것이다. "코믹성이 강하기 때문에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거에요. 배우의 역할이 중요한데 김성령 배우가 극중 역할과 나이대도 비슷해 4, 50대 관객들이 정서적인 공감을 할 수 있고, 또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주는 느낌도 있을 거에요. 게다가 코미디 장르이기 때문에 20대부터 50대까지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극장 개관작은 향후 극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첫 이정표이다. 수현재씨어터는 그가 지금 출연 중이기도 한 을 1번 타자로 내세웠다. 매주 목요일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설전을 펼치는 두 남녀의 엇갈리고도 맞닿은 사랑 이야기가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어 초연 당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중장년층 연극이라고 하면 최루성 멜로나 엄마가 암에 걸렸다든지, 하는 내용이 많잖아요. 관객들의 연령이 대부분 높죠. 그것도 좋지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와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그런 작품을 소개하는 공연장이 되었으면 하는게 바람이에요. 은 50대 중년의 이야기라고 하니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는데 우리도 공연을 시작하고 보니 30대 젊은이들의 정서와 더 맞더라고요. 그래서 관객층이 넓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분야가 무엇이든 공연계 종사자라면 한번쯤 품어보는 "내 이름으로 된 극장 하나"의 꿈을 조재현은 드디어 이뤄낸 것 아닌가. 그는 "꿈만 꿔야지 현실로 옮긴다는 건 굉장히 바보 같은 짓이다. 후회하고 있다. 돈이 되게 많다면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이다"라며 껄껄 웃는다. "극장을 짓는다는 건 내 꿈을 향한 첫 번째 단추일 뿐이지 그 자체가 꿈이 아니에요. 극장을 짓고 무얼 어떻게 할 것인가, 잘 운영할 것인가, 거기에 대한 의미와 보상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거죠. 10년이 흐른 뒤에 이 공연장은 이런 저런 여러가지 가치가 있다, 그럴 때 꿈이 실현됐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여러 민관 단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것이 조재현 스스로에게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명분'을 생각하게 해주었다고 덧붙인다. "어찌보면 공공기관이라는 곳에서 일을 해 보니 도덕성은 당연한 것이고 내 일의 명분에 대해서 스스로 명확해지더라고요. 내가 추진한 일에도 '이 일을 왜 하지?'하고 스스로 물을 때가 많아요. 그러면서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었고. 처음에는 다들 얼굴마담으로 나를 찾았겠지만 그럴 바엔 난 거기에 있을 필요가 없죠. 그건 나와 맞지도 않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 그러면서 일을 저지른 게 여기까지 온 거에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일 자체 보다 주변 환경에서 등장했다. "지역 언론, 지역 의회의 성격이나 접촉하는 방식을 몰랐으니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죠. 그러다보니 오해도 생길 수 있고. 정말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내가 정치에 꿈이 있으면 '훌륭한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었단 말이지. 오로지 의미와 보람 만을 가지고 남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일을 해 보겠다고 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무조건적인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연임하는 등 배우 외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치에 뜻이 없다는 말은 많은 정치가들이 입문 전 보이는 대외적 발언 아닐런지. 그는 단호하게 답했다. "전혀 뜻이 없어요. 또 나 혼자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연출하면서 느꼈던 건데 알런이나 다이사트 역을 해 봤지만 연출로 객석 맨 뒤에서 작품을 보는 그 쾌감이 있더라고요. 내가 만든 영화제를 찾아주는 사람들, 그 영화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 쾌감, 보람이 엄청나요." 지금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뮤지컬, 콘서트와 달리 연극 관객수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 등장을 비롯, 1만원 이하의 공연 티켓들이 산재해 "연극은 싼 것"에 맛을 들인 젊은 관객들이 과연 오랜 연극 팬으로 자리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더해진다. "젊었을 때 연극 봤었는데 다시 보니까 재밌네, 하는 중장년층을 끌어들이는 게 일단 맞아요. 그런데 지금 5, 60대가 소극장에 오면 아들, 딸 같은 애들 사이에 끼어야 하니 어색한 거지. 그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면 유사한 분위기의 사람들이 같이 있어줘야 해요. 그런데 이들만 끌어들인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 연극의 새로운 관객들은 대학교 1학년, 20대 초반인데 1만원 짜리 연극만 보게 된다는 건 설탕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아, 맛있다" 할 뿐이지, 거기에 적응이 되면 그 다음에 다른 음식은 못 먹게 되거든요. 나쁜 건 아닌데 위험하다는 거죠. 이걸 헤쳐 나가기 위해선 정말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나 조재현이 남고 싶은 곳은 '배우'라는 이름 안이다. 살아온 시간의 딱 반인 25년을 배우로 채워온 그는 나이가 들수록 멜로에 대한 갈증이 심해진다고 이야기한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배우들이 그런 생각을 해요. 점점 인간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죠. 젊었을 때 놓쳤던 것들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걸 연기로 구현해 보고 싶은 욕구가 더 생기는 거죠. 섹시한 배우로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했는데, 아버지, 할아버지 역만 가능한 배우로 갈 것이냐, 아니면 멜로도 가능한 배우가 될 것이냐, 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4.09 / 조회 20,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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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 “중 장년층 관객을 위한 연극 만들겠다”
지난 26일 수현재씨어터 개관작으로 선정된 연극 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수현재씨어터는 배우 조재현이 건립한 공연장으로 수현재라는 이름은 1990년대 중반 갑자기 세상을 떠난 조재현 형의 이름인 ‘조수현’과 본인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3월 1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조재현은 “중장년층 관객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 사랑에 무책임한 역사학 교수 정민과, 사랑에 서툰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이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며 겪는 사량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다룬 이야기로 작년 전국 투어 공연과 지난 1월 대학로 앵콜 공연을 마무리한 후 이번에 수현재씨어터 개관작으로 새로운 막을 올리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조재현, 배종옥, 유정아, 정은표 등 출연 배우들이 공연의 몇 장면을 선보임과 동시에 황재현 연출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황재현 연출가는 “작품과 어울리는 적절한 무대를 만나서, 배우들의 눈빛과 손짓까지 관객들에게전달 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 힘있는 연출과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KBS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아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연극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극 은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수현재씨어터 제공
2014.02.27 / 조회 10,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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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화제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새 공연장에서 다시 뭉친다
2013년 화제를 이끌었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2월 20일 대학로 새 공연장 ‘수현재씨어터’ 개관작으로 막을 올린다. ‘수현재씨어터’는 배우 조재현이 연극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건립 중인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뜻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초연 및 앵콜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작품은 결혼 빼고 다 해본 ‘그’와 ‘그녀’의 이야기다.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애정과 증오,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남녀의 본질적 차이와 인생을 논하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고 연인들의 심리와 갈등을 충실하게 살려낸다. 사랑에 무책임한 역사학 교수 ‘정민’ 역은 조재현, 정은표, 박철민이 분한다. 캐스팅 됐다. 조재현은 선 굵은 감정연기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배우다. 정은표는 극단 ‘목화’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력에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박철민은 가장 큰 특기이자 장점인 유머와 재치를 살려 유쾌한 ‘정민’을 선보일 전망이다. 사랑에 서툰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 역은 배종옥, 유정아, 정재은이 열연한다. 배종옥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초연 당시 섬세한 연기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유정아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답게 정확한 발음과 지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정재은은 중성적이고 쿨한 성격 뒤에 숨은 모성애를 표현하며 캐릭터의 완급 조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2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두 달간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1월 28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수현재컴퍼니
2014.01.22 / 조회 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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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정은표·박철민…세 배우의 개성 빛나는 <그와 그녀의 목요일>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이 11월 29일 대학로에서 다시금 무대에 올랐다. 초연부터 남자주인공 정민 역을 맡아 활약해온 조재현을 비롯해 정재은·정은표 등 의 배우들은 지난 4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 은 프랑스 작가 마리 카르디날의 을 한국 상황에 맞춰 각색한 연극으로, 의 황재헌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이별, 죽음과 가족 등 인생의 다양한 화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 젊은 관객뿐 아니라 중장년층 관객에게도 두루 사랑받았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유정아, 정은표, 윤이나, 이현응주인공 정민과 연옥은 50대 중반으로, 매주 목요일에 만나 야구·역사 등에 대한 토론을 나눈다. 토론은 매번 사소한 계기로 싸움으로 번지고, 격한 언쟁이 오가는 와중에 젊은 시절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그들의 과거와 미묘한 갈등이 점차 드러난다. 초연에서 조재현과 정웅인이 번갈아 연기했던 정민 역은 이번 무대에서 조재현과 박철민·정은표가 함께 맡았다. 정은표는 이후, 박철민은 이후 3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세 배우는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교수인 정민을 각기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낸다. "세 배우의 분위기와 각각 표현하는 인물이 모두 다르다. 세 배우의 장점이 더욱 돋보이도록 정민이라는 인물과 접목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는 황재헌 연출은 조재현에 대해 "워낙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 즉흥적이고 뜨겁게 무대에 선다"고 말했다. 정은표에 대해서는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단히 이성적으로 캐릭터에 접근한다"고 말했고, 박철민에 대해서는 "굉장히 섬세하게 모든 장면과 대사를 준비해서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정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유정아, 박철민 국제분쟁 전문 기자로 세계 곳곳을 누비다 은퇴한 연옥 역에는 초연멤버 정재은과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아가 캐스팅됐다. 은퇴 후 난초를 키우며 쓸쓸한 일상을 보내던 연옥은 매주 목요일 주제를 정해 대화를 나누자는 정민의 제안에 묘한 설렘을 느낀다. 이 작품으로 첫 연극무대에 오른 유정아는 이날 무리 없이 연기를 펼쳤다. 이외에도 이현응·윤이나·채수빈 등이 젊은 시절의 정민·연옥과 그들의 딸 이경을 각각 연기했다. "초연에서는 주연남녀배우에 비중을 많이 실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배우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약간 쉬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는 황재헌 연출은 "이번에는 조연배우들에게도 확실한 역할을 주고 연습할 때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무대도 작년과는 조금 달라졌다. 작년에는 무대 앞뒤에 객석이 있었지만, 이번 무대는 여느 공연장처럼 한 방향에만 객석이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은 "친밀하게 보여질 부분은 더욱 친밀하게, 객관적으로 보일 부분은 더욱 객관적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현·정은표·박철민 등 세 주연배우의 각기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은 내년 1월 19일까지 오는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펼쳐진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조재현, 채수빈, 김주영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2.05 / 조회 15,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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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빼고 다 해본 이들의 대화, <그와 그녀의 목요일>
알고 지낸 시간이 모르고 지낸 시간보다 길다. 결혼을 안 했지만 딸이 있고, 함께 살진 않지만 매주 목요일 함께 만나 ‘죽이 잘 맞는’ 난상토론을 벌인다. 달라도 너무 다른 50대 남녀의 이야기, 연극 이 막을 올렸다. 프랑스 작가 마리 카르디날의 ‘샤를르와 롤라의 목요일’을 모티브로 한국 역사와 상황에 맞게 재탄생한 작품으로 각색과 연출을 맡은 황재헌은 “원작이 갖고 있는 남녀, 두 인물의 출신, 성격 차이를 그래도 우리의 상황에서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남녀의 모습은 시대를 뛰어 넘어서 늘 존재하는 질문들로, 출발부터 다른 두 남녀의 불협화음이 묘한 하모니를 이뤄가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다.” 50대 중년이 된 이성친구 연옥과 정인은 매주 목요일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매번 사소함 싸움으로 번지는 이들의 대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를 더욱 이해하는 길로 이끈다. 연옥 역의 배종옥정민 역의 조재현개막 전부터 배종옥, 조재현, 정재은, 정웅인 등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의 대거 출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종옥과 정재은은 어부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혼자 광주에 올라와 공부하며 5.18 등을 겪으며 진보적이고 강한 성격을 가지게 된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기자 연옥을 맡는다. 조재현과 정웅인은 서울의 부유한 집에서 나고 자란 유머러스하면서도 섬세한 내면을 지닌 저명한 역사 학자 정민으로 변신, 호흡을 맞춘다. 결혼 빼고 다 해본 우리충돌의 상황은 다시 오고27일 주요 장면을 공개한 프레스콜 자리에서 배종옥은 “좋은 배우들과 같이 무대에 서길 바라는 건 모든 배우의 바람으로, 과거 노희경 작가의 단막극에서 만났던 정웅인씨와 연극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조재현 씨 등 좋은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작품을 더욱 기대했다”며 무대에 서는 소감을 말했다. 유머넘치는 세심한 남자 정민 역의 정웅인연옥 역의 정재은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들의 목요일이번 작품의 배우이자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로도 활약하고 있는 조재현은 “프로그래머 역시 좋아서 하는 일로, 여러 의미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언제나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2, 3년 간 연극 시장이 많이 힘들고 미래도 썩 밝아 보이지 않아 힘들다. 연극열전의 길은 이럴 때 일수록 중심을 잡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이야기를 우리 목소리로 연기할 수 있는 창작극 작업에 더욱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기묘한 만남이 6번의 목요일이 펼쳐지는 연극 은 오는 12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11.28 / 조회 1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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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조재현 함께 연극 무대 오른다
배종옥·조재현이 함께 연극무대에 오른다. 두 배우는 연극열전의 차기작 에서 가족보다 더 서로를 아끼는 이성친구로 변신해 끈끈한 우정을 나눌 예정이다. 은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온 남녀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만의 추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지적인 대화 속에서 남녀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지며, 현대를 살아가는 남녀들이 공감할 만한 인생관·사랑관이 세련되게 펼쳐진다. 배종옥은 이 작품에서 은퇴한 분쟁 전문기자 연옥 역을, 조재현은 역사학자 정민 역을 맡는다. 이번 연극은 두 배우가 지난 1991년 영화 '젊은 날의 초상'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라 큰 기대를 모은다. 은 오는 11월 23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다. 티켓은 오는 18일(목)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0.16 / 조회 12,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