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마지막 무대를 향해,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8월 28일, 마지막 무대 앞둔 9개월 간의 대장정의 끝.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의 위력이 계속되고 있다. 개막 무대부터 무대를 지켜온 홍광호와 류정한, 조승우, 김준현에 이어 김우형이 2011 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종횡무진 내달리고 있는 이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고, 2011년 하반기 최대 기대작 가 꾸준한 흥행세를 이어가며 3위에 이름을 올렸다. 방학 성수기를 맞은 어린이 공연의 활약도 계속되고 있다. 가 3위,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을 내세운 이 5위를 차지했다. ‘명작의 2011 버전’을 내세운 이 9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로 뛰어올랐고, 오픈런 연극 가 그 뒤를 이었다. 대한민국 최초로 선보이는 시즌제 뮤지컬 의 활약도 눈에 띈다. 송용진, 김원준, 조강현, 방진의 등이 출연, 탄탄한 스토리와 뮤지컬 넘버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가 무려 28계단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나는 가수다, 그리고 무한도전 파워 ‘나는 가수다’의 박정현, ‘무한도전’으로 인지도를 더한 정재형의 티켓파워가 8월 2주 티켓 랭킹을 달궜다. 박정현은 ‘조금 더 가까이’라는 부제를 단 이번 콘서트를 통해 방송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극장형 공연장인 성남아트센터의 무대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2년 만에 여는 단독콘서트 ‘조금 더 가까이’는 10월 14일부터 16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1분 만에 전석 매진, 추가 오픈 매진. 아이돌 가수 못지 않은 티켓파워로 가요계를 깜짝 놀라게 한 가요계의 요정, 정재형의 가 2위를 차지했다. 음악인 정재형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0월 6일부터 삼일 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열린다. 전국투어 무대를 이어가고 있는 가왕 조용필의 성남공연이 3위, 안산 공연이 7위를 차지했고 감범수의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이 사랑하는,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가수 미카의 내한공연이 6위, 신비로운 사운드와 초대형 퍼포먼스로 잘 알려진 그리스 대표 뮤지션 야니의 내한공연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8.08~8.14]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8.16 / 조회 14,798
-
[조수현의 스테이지피플] 참으로 고운 배우,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최현주
참 곱다. 얼굴도, 목소리도, 노랫소리도… 나긋나긋한 말투에는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예쁘다, 아름답다, 귀엽다, 사랑스럽다’ 등 여배우를 설명하는 수많은 표현이 있지만 뮤지컬배우 최현주는 ‘곱다’라는 서술어가 참 잘 어울린다. 마주앉아 조곤조곤한 그녀의 목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이렇게 참하고 여리한 아가씨가 수백, 수천의 관객을 상대하는 배우라는 사실이 새삼 놀랍게 느껴진다. “제가 A형인데요. 사람들이 제 혈액형을 단번에 알아맞혀요. 제 친구들은 어떻게 네 성격에 배우를 하냐고 말하곤 하죠. 옛날엔 정말 더 내성적이었는데 뮤지컬을 하면서 그나마 많이 오픈이 된 거예요. 지금도 점점 열리고 있어요.(웃음)” - 변호사를 꿈꾸던 소녀, 성악도에서 다시 뮤지컬 배우로 이화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한 성악도였던 그녀는 유학을 준비하던 중 우연히 본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에 합격하자 일본행을 결심했다. 그것이 뮤지컬 배우 최현주의 시작이었다. “어렸을 때 노래를 잘하진 못했고 그냥 좋아했어요. 특히 동요를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 장기자랑 나가서도 동요를 부르고, 엄마랑 창작동요제를 보러 가기도 했어요. 그냥 그 정도였죠. 고등학교도 인문계를 갔고요. 성실하고 튀지 않는 평범한 아이였어요. 써클 활동으로 합창부에서 노래하긴 했지만 제가 노래하는 사람이 될 줄은 몰랐죠. 저는 변호사가 되고 싶었거든요. 근데 안 되길 정말 다행이죠. 저처럼 말주변 없는 애가 어떻게 변호사를 하겠어요.(웃음)” “그러던 중 고2때 음악 선생님이 가창 시험을 본 후 저를 부르셔서 성악 전공할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관심 없다고 사양했는데 그 후로도 수시로 저를 부르셔서 권하시는 거예요. 그럼 방학 때 취미로 조금만 배워보겠다고 했죠. 근데 너무 좋은 거예요. 정말 확 빠져들었어요. 그래서 진로를 바꿔 성악을 전공하게 됐죠. 다른 애들에 비해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에 진학해서 되게 열심히 공부했어요. 오로지 클래식 한 길만 봤죠. 유학 갈 생각으로 대학원에 들어갔고요. 대학원 2년에, 유학 가면 몇 년 걸릴지 모르는 거잖아요. 잠시 쉬고 싶더라고요. 어차피 평생 할 거니까. 그래서 한 학기? 길어야 일 년 정도 예상하고 대학원을 휴학했어요” “클래식 외에 노래하면서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생각해보니까 뮤지컬이 딱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 당시하고 있던 ‘오페라의 유령’ 초연을 봤어요. ‘이런 거라면 해봐도 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클래식한 뮤지컬인데 저는 뮤지컬이 다 그런 줄 알았던 거예요.(웃음) 뮤지컬을 하려면 오디션을 봐야 하니까 아무거나 봐 보자 해서 본 것이 일본 극단 ‘시키’의 오디션이었어요. 덜컥 합격했죠. 유학에 대비해서 미리 외국 생활도 경험해볼 겸 겸사겸사 떠난 게 5년 가까이 머물게 됐어요” 그녀는 전형적인 ‘외유내강’ 형인 듯하다. 히라가나, 가타카나만 달랑 외운 채 도착한 일본. 비빌 언덕 하나 없는 낯선 땅, 생면부지의 사람들 속에서 뮤지컬이라는 낯선 장르를 익히기 위해 기본부터 시작해야 했다. 배짱과 결단력 없이는 힘든 일이다. 그리고 입단 1년도 채 안 돼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헤로인 크리스틴으로 일본 무대에 데뷔했다. 단역을 거치지 않은 신인, 그것도 외국인임을 감안하면 무척 파격적인 대우였다. 본인은 자신이 성악을 전공한 덕을 본 것 같다 이야기하지만 그리되기까지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미루어 짐작할 뿐이다. 이후 최현주는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위키드’, ‘미녀와 야수’ 등의 주역을 맡으며 일본 극단 ‘시키’의 간판 여배우로 입지를 다진다. ‘오페라의 유령’은 최현주에게 각별한 작품이다. 한?일 양국에서의 뮤지컬 데뷔작이기 때문. 모국어로 공연하고픈 열망이 그녀를 고국 무대로 이끌었다. 2009년 최현주는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다시 한국의 크리스틴이 되었고 이후 ‘몬테크리스토’의 메르세데스를 거쳐 현재는 ‘지킬앤하이드’ 무대에 서고 있다. 연장공연이 확정되면서 엠마로 출연하게 된 것. 복귀를 계속 미루면서 자연스레 일본 극단 ‘시키’와의 계약은 끝난 상태다. - 크리스틴, 메르세데스, 그리고 엠마 최현주는 배우 이전에 관객으로 공연을 보는 것도 무척 좋아한단다. 최근에 본 작품 중 가장 좋았던 것을 물었더니 ‘오페라의 유령’ 서울 공연을 마치고 떠난 런던 여행 중 봤던 연극 ‘워 호스(War Horse)’를 적극 추천한다. “전쟁에 동원됐던 말과 소년의 우정에 대한 이야긴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극을 100% 이해하진 못했는데도 눈물이 펑펑 쏟아지더라고요. 극 중에서 말은 퍼핏(Puppet)으로 등장해요. 사람이 인형 안에 들어가서 조정하는 게 다 보이는데도 진짜 말 같아서 놀랍고요. 우리나라에서도 작품을 여러 편 봤는데 ‘지킬앤하이드’는 정말 재미있게 본 작품이에요. 제가 출연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요.(웃음) 한국에서 ‘지킬앤하이드’의 인기는 놀라워요. 매번 커튼콜마다 뜨겁게 환호해주셔서 눈시울이 뜨거워질 때가 많아요. 왜 이리 사랑을 주실까 생각해봤는데 일단 주인공 ‘지킬과 하이드’가 극과 극을 왔다 갔다 하면서 갈등하는 소재가 한국에 정말 잘 맞는 것 같아요. 한국 사람들이 굉장히 열정적이잖아요. 또 배우가 연기를 잘해낸다는 전제하에 역할 자체가 너무 대단해요. 지금 지킬들이 다들 잘하고요.” 최현주는 세 명의 지킬과 호흡을 맞췄다. 지금은 공연에서 빠진 김준현, 연장 공연에 함께 투입된 김우형, ‘오페라의 유령’을 함께 했던 홍광호가 그들이다. “연습 기간이 길지 않았는데 엠마가 여러 사람과 얽히고설키는 장면이 많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장기 공연이라 많이 지쳐 있는데도 다들 너무 잘해주셨고 또 비중이 그리 많지 않으니까.(웃음) 함께 연습한 우형이가 전에 지킬 역을 해 봐서 수월했어요. 우형이는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굉장히 남성스러운 사람이더라고요. 믿음직하고 케어해주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좋았어요. 광호랑은 ‘오페라의 유령’을 1년 가까이 같이 해서 만나기만 해도 반가운 사이에요. 준현 오빠는 일본에서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같이 했었는데 듀엣을 한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런저런 조언을 많이 해주시고요. 2번밖에 못해서 아쉬웠는데 지방 공연에서 또 만날 거니까.(웃음)” 공연 초반에 그녀는 ‘김소현 언니는 모성애가 강한 엠마고 조정은 언니는 지성미가 강한 엠마인데 아직 자신의 엠마는 찾아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현재는 어떨까? “당당한 엠마, 예를 들어 할 말은 하는 엠마인 것 같아요. 저의 메르세데스가 사랑에 목을 매는 연약한 여자였다면 이번에는 지킬이 죽어서 마음은 아프지만 더 꿋꿋하게 자기 길을 갔을 것 같은 엠마에요. 지킬의 죽음 이후를 상상해 보면, 정은 언니의 엠마는 지킬의 연구가 비록 실패하긴 했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판단된다면 본인이 연구를 대신 할 것 같은 느낌이고 저는 다른 연구자를 열성적으로 후원해줄 것 같은 엠마죠.” 최현주는 작품의 원작이 있을 경우 원작의 캐릭터에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면서 자신을 입히는 스타일이다. 크리스틴과 메르세데스도 그랬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좀 달랐다. “‘지킬앤하이드’는 원작이 있지만 엠마 캐릭터가 없어요. 근데 연출님이 그러시더라고요. 지킬이 약을 주사하면서 극명히 대비되는 인격체로 변하지 않았냐, 엠마가 주사를 맞았으면 어찌 되었을까를 생각해 보면서 엠마에 접근하는 건 어떻겠냐고. 인간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이니까요. 지킬의 악하고 약한 부분이 하이드로 나타나는 거니까 저도 엠마의 약한 부분을 생각해봤어요. 깊게 생각 안했을 때 엠마는 완벽한 여성이었어요. 귀족에 부자에 잘 배우고 아주 예쁜, 똑똑하고 다 가진 흠이 없는 여자. 근데 흠 없는 사람은 없잖아요. 파고들어 찾아낸 엠마의 약한 부분은 엄마의 사랑을 받고 자라지 못했다는 점이에요. 엠마는 어려서 엄마를 잃고 홀아버지 아래서 자랐잖아요. 어릴 때부터 엄마의 역할을 대신했을 거고 아빠에겐 좋고 밝은 모습만 보이려고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안에는 외로움이 있죠. 그래서 지킬이란 남자를 훗날 아빠를 대신해 붙들고 살아갈 대체자로 생각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랑하지만, 혼자가 너무 싫기 때문에 붙들고 있을 존재라는 의미도 있었을 거예요. 그래서 더욱더 지킬에게 사랑을 쏟아 부을 수 있었을 거고요. 지킬과 ‘Take me as I am’을 부를 땐 특히 그런 생각을 하면서 불러요. ‘당신만 나를 받아준다면’으로 번역이 됐잖아요. 나 자체로, 단점까지 받아달라고. 그런 부분이 잘 표현이 됐으면 좋겠어요. 엠마가 비중은 크지 않지만 그렇기 때문에 평면적이지 않은 캐릭터를 보여 드리기 위해 저만의 스토리를 고민하고 집중하게 되더라고요. 참 좋은 역할 같아요.(웃음)” 오는 8월 28일 ‘지킬앤하이드’ 서울공연이 막을 내린다. 9개월여의 대장정이다. 두 달 넘게 조정은과 번갈아 엠마를 연기한 최현주는 마지막 3주 동안 홀로 무대에 선다. 현재 확정된 여섯 군데의 지방 공연을 마치면 11월은 되어야 온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고. 3년 가까이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지킬앤하이드’가 끝나면 무조건 쉴 계획이다. “더블, 트리플, 쿼드러플 캐스팅은 한국에만 있는 독특한 시스템이에요. 처음엔 ‘오페라의 유령’에서 더블을 하는 것도 적응이 안 됐었어요. 오히려 컨디션 조절이 더 힘들었죠. 근데 적응이 되니까 더 편하더라고요. 쉬는 날이 많이 생기니까. (웃음)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3주간 혼자 엠마를 하게 됐는데 크게 걱정은 안 해요. 일단 너무 잘 먹고요.(웃음) 공연하면서 아무리 힘들어도 잘 먹어서 살찌는 스타일에요. 목 같은 경우는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게 최고인데 옛날부터 잘 먹고 잘 쉬고 잘 자는 건 잘했어요. 요즘엔 팬 분들이 홍삼즙을 챙겨주신 덕분에 잘 먹고 있어요. 마니아 분들은 정말 공연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신 것 같아요. 표 값도 비싼데 항상 좋은 자리에서 여러 번 보시고 선물까지 챙겨주시고. 너무 감사드리고 있어요.(웃음)” - 에필로그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인터뷰이(interviewee)와 공통점을 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때, 둘 사이에 놓여 있던 벽 하나가 와르르 무너지곤 한다. 이번에는 ‘이상형의 남자’였다. 항상 사랑을 독차지하는 여성을 연기한 최현주지만 현재 솔로란다. 그럼 이상형의 남자를 얘기해 보자며 나는 ‘담배 안 피우고, 목소리 좋고, 자상한 남자’라고 먼저 이야기했더니 눈을 동그랗게 뜨며 목소리를 높인다. “완전히 똑같아요. 그래서 둘 다 없나?(웃음) 노래를 잘할 필요는 없지만 일상생활에서 대화하는 목소리가 좋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말을 애교 있게 쫑알쫑알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남자 친구의 목소리가 듣고 싶어서 자꾸 말을 하게끔 하는 목소리였으면 좋겠어요. 버터 같은 소리 말고 듣기 편하고 좋은 목소리요.(웃음)”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8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 조수현(공연칼럼니스트) lovestage@empal.com
2011.08.10 / 조회 9,757
-
<지킬앤하이드>, 계속되는 순항 & 여름은 싸이와 함께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꾸준한 순항, 방학 맞이 가족뮤지컬 강세 지난 해 11월, 항해를 시작한 의 순항이 계속되고 있다. 류정한, 조승우, 김선영 ‘지킬군단’의 마지막 무대 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의 순항을 위해 홍광호, 김우형, 소냐, 조정은, 선민, 최현주 등 손꼽히는 배우들의 열연이 연일 계속되고 있다. 이건명, 이지훈, 성민 등 새로운 멤버가 합류한 가 지난주에 이어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3위를 차지했다. 연일 화제 검색어로 오르고 있는 아이들의 영웅, 뽀통령의 활약도 뜨겁다. 여름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단위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가족뮤지컬 가 4위를 기록했다. 가 12계단 수직상승하며 5위를 차지한 점, ‘남자의 자격’을 통해 ‘뮤지컬계 신민아’로 이름을 알린 임혜영이 출연하는 가 7위에 이름을 올린 점도 눈에 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뮤지컬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라스베가스 오리지날 플라잉 기술팀이 선보이는 , 가 각각 15계단, 14계단 수직상승하며 8,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3주 연속 1위! 무더위는 싸이와 함께. ‘겨땀’ 사나이,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싸이는 5년 만에 부활한 썸머스탠드’를 찾은 관객들을 위해 “최대치의 물쑈”를 준비 중이라고 전했다. 싸이의 써머스탠드 는 오는 8월 6일 잠실종합운동장 내 보조경기장에서 열린다. ‘나는 가수다’에 이어 대형 경기장 무대에 도전하는 김범수의 가 2위를 차지했고, 가수 비의 전국투어, 부산 공연이 3위, 대구 공연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유의 음악성으로 ‘무한도전’을 통해 새롭게 조명 받고 있는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조용필 콘서트 안산 공연이 네 계단 순위 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7위를 차지했다.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루시드폴 5집 수록곡이 공개된다. 이번 주 금, 토 공연을 앞두고 있는 [YB 청춘 - 콘서트 인증 초심유지] 공연이 9위, 이 10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11~7.17]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8 / 조회 14,928
-
홍광호, 김우형 <지킬앤하이드> 랭킹 1위!
공연 주간 예매 랭킹 홍광호, 김우형 ‘조승우 컴백’, ‘류정한, 김선영 마지막 지킬 무대’, ‘연장 공연’, ‘새로운 루시, 선민의 등장’등 숱한 화제를 뿌렸던 2011 의 ‘마지막 티켓오픈’이 지난주 시작됐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티켓파워 강자’의 저력을 과시한 는 지난 5일 시작된 마지막 티켓오픈에서도 ‘지킬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주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홍광호, 김우형, 김선영, 소냐, 선민, 조정은, 최현주 등이 출연하는 는 오는 8월 28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다. 신성우, 유준상, 안재욱 등 초연멤버와 함께 이건명, 이지훈, 슈퍼주니어 성민 등 새롭게 합류한 멤버들의 조화가 기대되는 가 지난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뮤지컬 넘버, 유희성 연출가의 섬세함이 돋보이는 창작뮤지컬 의 활약도 반갑다. 박은태, 조정은의 아름다운 화음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는 오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윤현민, 송상은 등 신인배우들의 패기로 똘똘 뭉친 이 5계단 수직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고, 티켓오픈과 동시에 공연랭킹 1위를 차지하는 파란을 일으켰던 가조뮤지컬 가 7위에 자리했다. 동방신기 ‘오정반합’, 지오디 ‘관찰’, 샤이니 ‘누난 너무 예뻐’등 가요로 꾸며진 뮤지컬 넘버를 만날 수 있는 주크박스뮤지컬 이 무려 40계단 수직상승하며 8위를 차지했다. 슈퍼주니어 려욱, 제국의 아이돌 박형식, 임정희 등이 을 통해 뮤지컬 신고식을 치른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싸이, 2주 연속 1위! ‘겨땀’범벅, 정열의 싸이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화끈한 남자 싸이가 선보이는 가 지난 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해 8월, 티켓오픈과 동시에 3천여 좌석이 전석매진 됐던 루시드폴의 콘서트가 다시 한 번 찾아왔다. 8월 17일부터 9월 11일까지 열리는 장기공연으로 열리는 이 2위를 차지했다. 루시드폴은 학전블루소극장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서 5집 수록곡을 첫 공개할 예정이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무대에 오르는 김범수의 가 랭킹 3위를 차지했고, 홍대씬의 폭발적인 지지를 넘어 무한도전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로 대중적 입지를 확고히 한 그룹 ‘10CM’의 이 그 뒤를 이었다. 10cm는 9월 3일 열리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창원, 전주, 부산, 대구 등 전국 10개 도시에서 열리는 전국투어 무대를 준비 중이다. ‘명품 보컬리스트’들의 새로운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 휘성, 김태우의 가 6위를 차지했다. 임재범의 인천 공연, 조용필의 안산 공연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7.4~7.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7.11 / 조회 21,269
-
<지킬앤하이드> ‘뉴 지킬&엠마’ 김우형, 최현주
지난 11월 개막해 인기를 이어오며 연장공연을 확정한 뮤지컬 에 김우형과 최현주가 지킬과 엠마로 합류, 6월부터 공연에 들어간다.
김우형은 지난 2006년 공연 당시 신예배우로 한국 최연소 지킬을 맡아 류정한, 조승우 등 최고 뮤지컬 스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해 주목 받은 배우. 이후 등에서 다양한 연기변신을 꽤하며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 해왔다.
최현주는 일본 사계에서 등의 주역으로 활동하며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국내에선 에서 크리스틴 역으로 캐스팅 돼 주목 받은 그녀는 풍부한성량과 단아한 외모로 엠마 역에 적격이라는 평을 얻으며 이번 에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샤롯데씨어터에서 오는 8월까지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4.18 / 조회 34,587
-
김선영 "이제야 루시의 틀을 깬 것 같아"
전 지난 시즌이 ‘루시’로서 정점이라고 생각했어요. 더 이상 보여줄 게 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이번 시즌에서 정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지난 번 공연이 바보 같더라고요. 정말 재미있지 않나요?(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어요. 배우에게 정점이나 완성은 없다는 것을.” 털털하고 시원한 말투의 이 배우는 정말 새로운 것을 발견한 듯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막 데뷔한 신인 배우가 물론 아니다. 데뷔 13년, 수많은 작품을 통해 그만의 독특한 아우라를 뿜어온 배우 김선영이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최고의‘루시’로 마지막 무대를 향해 가고 있는 김선영을 만났다.2004년 첫 출연 이후 매년 루시로 무대에 섰다. 이번 무대는 노련함과 에너지가 함께 분출되는 듯 하다. 지금은 아무 생각하지 말고 즐기자 생각하고 있다. 내가 즐기지 못한 횟차에 대한 아쉬움이 남았으면 남았지 힘들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오늘도 하루를 채운다는 생각으로 무대에 오르면 몸으로도 마음으로 힘들 텐데, 오늘은 얼마나 즐거울까, 재미있을까를 기대하니까 자연스러운 에너지가 나온다. 내가 재미있게 하니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다. 아이러니하다(웃음). 마지막 무대이기 때문에 더 빛나는 느낌이 나는 건가. 칭찬을 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하고 다행이다 싶다. 그런데 마지막이 되니까 이제야 역할에 자유로워진 것 같다. 희한하다(웃음). 사실 희한한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자유로워졌다는 건 무슨 말인가. 전엔 루시라는 캐릭터 틀 안에서 나갈까, 말까 주저했던 것들이 있었다면 이번에는 그걸 깨고 한 발을 디딘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통제와 자유, 그 사이에서 균형을 느껴지는 것 같다. 루시 캐릭터를 연기할 때 가장 신경 쓰는 점은 무엇이었나. 가 워낙 음악이 강한 뮤지컬이라 인물들이 음악에 많이 묻힐 수 있다. 특히 루시 같은 경우는 거의 4~5번 등장하는데, 되게 적지 않나(웃음), 그런 인물의 7~80%가 다 노래다. 자칫하면 음악만 기억되는 인물이 될 수 있다. 배우로서 소망은 관객들이 뮤지컬이라 해서 음악만 기억한 채 가시지 않고 그 인물의 환경과 심리를 공감하셨으면 하는 것이다. 루시의 노래는 화려하지만 부르기 어려운 노래들이다. 가창이 기본적으로 되지 않으면 힘들고, 그러다 보니 지금까지 루시를 거쳐온 분들, 저까지도 음악적인 부분에 치중할 수 밖에 없었다. 이제 음악에서 나와서 이야기를 전하고, 루시의 삶을 공감하게 하고 싶다. 루시는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다. 한 번 이상 본 관객이라면 첫 등장부터 마음이 아픈 관객도 있을 거다. 사실 개인적으로 첫 등장부터 루시라는 인물이 결정되지 않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러기에 한계는 있다. 첫 곡인 ‘No One Knows Who I Am’에서 자유롭기란 굉장히 어렵다. 사람이 슬픈 말을 한다고 그 사람이 하루 종일 슬프진 않지 않나. 밥도 먹고 친구와 수다도 떨 것 이다. 그래서 그 곡을 접근할 때 어떻게 할지 생각이 많았다. 연출과도 생각이 통해서 그 노래에 대해서 여러 시도를 많이 했다. 잘 될 때도 있고, 잘 안 될 때도 있다. 그녀를 어떤 인물로 봐주길 바라나. 밑바닥 인생을 살고 있는 인물이 맞다. 하지만 이를 그냥 받아들이고 자극이 없는 인물이라면 이 작품에 그녀가 등장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루시는 시종일관 ‘나는 누굴까, 나는 왜 이런 삶을 살고 있을까’를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라면 자기 삶을 포기한 인물이 아니란 말이다. 그래서 지킬이 당신은 훌륭한 숙녀라고 말했을 때 이 여자 내면에서 뭔가 피어 오른다. 만약 사는 게 다 이렇지 뭐, 그랬다면 지킬이 나타나도 자극을 받을 거 같진 않다. 난 거기에서부터 루시란 여자에 대한 여행을 시작한다. 루시는 희망을 놓지 않는 여자가 맞다. 그래서 결말이 더 충격적이고 안타깝다. 그래서 그게 드라마틱한 거 같다. 나도 안 죽었으면 좋겠다. 죽지 않고 빨리 도망갔으면 하는데…배우들끼리도 그런다. 빨리 도망가지 왜 거기서 노래는 하고 앉아 있냐고(웃음). 관객들이 그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받아들이고 기억에 남는다면 배우로선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는 수 밖에(웃음). 여러 명이 지킬과 연기를 해왔다. 최고의 배우들이 지킬로 서 오고 있는데, 개성이 강한 배우들이라 상대방이 누구냐에 따라 연기가 달라질 것 같다. 맞다. 그래서 난 맞춤형으로 연기하고 있다. 오늘의 지킬이 주는 순간순간의 에너지와 연기에 따라 나도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상대 배우를 관찰하고 맞추고, 무엇을 원하는 지 느껴야 진짜 감정이 되는 것 같다. 더블, 트리플의 묘미인 게, 그래서 지루할 새가 없다(웃음). 어떤 지킬과 가장 맞나(웃음). 모두 매력 있다(웃음). 예를 들어 승우씨랑 할 때는 재미있다. 워낙 좋은 배우라 나도 믿고 가는 게 있고, 서로 무언가를 시도했을 때 툭툭 받아주는 게 있으니 순간순간이 재미있는 거다. 준현씨는 자체가 ‘남자’고, 광호씨는 아시다시피 노래를 워낙 잘하는데다 그만의 매력이 있다. 오늘은 누구와 공연이구나 하면, 그 사람만의 매력을 생각하고 나만의 지킬이다 생각한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생존을 위한 방법인데(웃음), 각기 다른 상대를 만났을 때 어떻게든 그 상대방의 장점과 매력을 찾으려고 한다. 그리고 스스로 최면을 걸 때도 있다(웃음). 그럼 정말 멋지고 매력적으로 보인다. 많은 무대를 가진 만큼 무대에서 에피소드가 있을 것 같다. 예전 코엑스 공연에서인가, 그때 있었던 일인데, ‘A New Life’ 씬에 침대와 서랍장이 나오지 않나. 그날 무엇이 잘못됐는지 대도구들이 들어올 때 서랍장이 엎어진 거다. 씬은 시작해서 노래는 하고 있는데 난 ‘저걸 어떡하지, 저걸 어떡하지, 내가 가서 세울까’ 그 생각만 하고 있는 거다(웃음). 그 때 승우씨가 하이드가 돼서 들어오면서 엎어진 서랍장을 보더니 ‘이건 또~뭐야!’ 하면서 들어올렸다. 굉장히 심각한 씬이었는데 관객들 모두 웃음이 터졌다. 그 순간 승우씨의 귀여운 재치도 생각나고 나도 씬 내내 저걸 어떡하냐며 고민했던 게 기억난다(웃음). 작품이 연장 공연을 한다는 소식이다. 관객 입장에선 좋지만 배우들 체력은 어떤가. 워낙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공연 아닌가. 나는 힘들다는 말을 하는 게 미안할 수 있다. 아무래도 메인 배우들은 매일 공연을 하지 않지만 조연 분들이나 앙상블 후배들은 매일 공연을 한다. 나도 원 캐스트로 공연을 해봐서 알지만 그게 굉장히 힘들다. 육체적인 것보다 심리적인 중압감이. 기복이 생기지 않게 자기를 다스리는 것도 쉽지 않고. 나 역시 물론 매일 공연하지 않는다고 해서 아무렇지도 않은 건 아니지만 아직 즐겁고 재미있다. 지금까지 묵직한 작품들을 많이 했다. 그 작품 중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텐데, 하는 작품이 있다면.모든 작품. 진짜, 모두(웃음). 특히 2000년에 뮤지컬 에서 모린 역을 했었는데, 그때는 데뷔한 다음 해라 뭐가 뭔지 아무것도 모를 때였다. 소리만 지르고 노래만 할 줄 알았지.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하게 아무 연기도 하지 않았을까 싶다(웃음). 이후에 그때를 생각하면서 의 모린을 다시 한다면 정말 무대에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텐데 싶더라. 2009년에 데뷔 10주년을 맞이했다. 올해로 13년 차인데, 실력과 미모를 겸비한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건 반가운 일이다. 배우로서 과거와 미래를 생각해 본다면. 벌써 13년 차인가, 징그럽다(웃음). 그 동안 내가 잘해서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진 않고 하나님이 축복해 주셔서 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배우를 할 지 하지 않을 지 계속 나를 지켜봐야 하겠지만, 배우를 하는 게 현재까지는 가장 잘 어울리고 내 기질이나 성향에 맞는 것 같다. 한 2년 전쯤에 조금 혼란스럽고 괴로운 적이 있다. 상황이 안 좋아져서가 아니라 스스로 이 일을 계속 하는 것이 즐거울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그 시기에 느꼈던 혼란 이상으로 무대에서 행복이나 즐거움이 크게 다가 왔다. 그때부턴 직업이니까, 내가 할 수 있으니까, 라는 수동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다. 앞으론 이 일을 통해 내가 전반적으로 더 착하고 멋있는, 아름다운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 예전엔 뮤지컬 하나만 있었다면 삶 속에서 손짓하는 자극들을 열어놓고 받아들이고 싶고 경험해 보고 싶다. 무대에서 즐기는 모습이 관객들에겐 훨씬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배우 김선영에게 정점은 언제일까. 내가 난 언제가 최고야, 이런 생각은 하지 않는다(웃음). 또 그렇게 느끼지도 못하고. 왜냐하면 스스로 루시로는 지난 가 정점이라고 생각했었다. 지난 시즌에 보여줄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운 것들을 발견하고 그때 내가 바보 같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재미있지 않나(웃음). 그래서 크게 느꼈다. 배우에게 절정이다, 완성이다 하는 건 없구나. 늙어 죽을 때까지 이를 향해 가는 거구나.. 우리나라 뮤지컬 시장은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간다. 여자 배우가 주축이 되는 작품을 만나기도 쉽지 않고. 농담으로 남자 후배 배우들에게 말한다. ‘너네는 좋겠다, 좋은 역할 많아서.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면 다 죽었어. 내가 지킬 했으면 여성 팬 수백 명을 끌고 다녔을 거야’라고. (폭소) 그런데 남자 배우 위주로 흘러가는 건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장르로 마찬가지이다. 그걸 탓할 순 없을 것 같다. 그 속에서 할 수 있는 건 무엇인가를 생각해야 한다. 도 지킬이 원 톱으로 작품을 이끌어 가고 루시, 엠마는 지킬을 받쳐줘야 한다. 서브를 하는 입장으로 그만큼 충실할 때 배우도 빛나고 작품도 살 수 있다. 물론 여자 배우가 리드하는 작품이라면 그 만큼의 에너지를 갖추고 작품을 이끌 힘을 가져야 하고. 각 작품 마다 맡은 역할만 생각한다면 별로 스트레스가 되진 않는다. 실제로 무대에서 욕심을 버려야지 더 자유로워지더라. 현재 뮤지컬을 꿈꾸는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이들에게 전해주고 싶은 말은. 사실 그 친구들에게 가르칠 게 별로 없다. 내가 조금 더 먼저 한 사람으로서 도움을 주고 싶을 뿐이다. 어느 바닥이든지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 배우들은 거기서 살아남아야 하고 쟁취해야만 하기 때문에 더 예민하고 날카로워질 수 있다. 나 또한 그런 경험이 있고. 때론 본인 의지와 상관없이 상처 받고 자괴감에 빠질 수 있다. 난 후배들이 그런 것들이 자기 삶을 지배하지 않기를 바란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게 있고, 더 큰 게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보이는 게 많아진다. 왜 노래를 하고 싶은지, 무대에 서고 싶은지 본질적으로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다음 작품은 정해졌나. 아직 말하긴 이르지만 있을 것 같다. 연말엔 분주할 것 같은데 이제 신작으로 인사 드리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두려워하지 않고 무대에서 즐길 수 있게 많이 응원해 주셨으면 좋겠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3.28 / 조회 26,146
-
식지 않는 열기, 조승우 티켓파워!
공연 주간 예매 랭킹 5차 티켓오픈 결과는? 에게 안녕을 고한 ‘류지킬’ 류정한의 공백에도 불구, 의 티켓파워는 유효했다. 식을 줄 모르는 ‘조지킬’ 조승우 열풍, ‘뉴지킬’ 김준현의 활약, ‘미친 가창력’ 홍광호의 티켓파워로 공연비수기인 요즘에도 에 행복한 웃음을 안겨줬다. 지난 11월 개막한 는 오는 5월 8일까지 공연한다. 관객들의 입 소문이 더해지며 꾸준한 순항을 내달리고 있는 가 2위에,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있는 가 3위를 차지했다. 전세계 1억 관객을 돌파한 태양의 서커스팀은 전 세계 60개 도시, 600만 관객을 동원한 를 통해 퀴담, 알레그리아의 흥행신화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2010년 상반기 최대 흥행작으로 꼽히는 가 8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고, 이대 삼성홀로 공연장을 옮기며 신촌의 젊은 열기를 더한 가 5위를 차지했다. 브로드웨이 진출을 목표로 삼은 창작뮤지컬 이 8위, 정성화, 최재웅, 김승대, 박은태와 이지나 연출이 뭉친 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극 속 뮤지컬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오는 3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화제작 가 랭킹 10위에 이름을 올리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엄마도 나도 즐겁다! ‘놀러와’가 몰고 온 중년열풍이 뜨겁다. ‘그 때 그 추억’에 빠진 4~50대 중년 관객들과, ‘감성 터치곡’에 빠진 2~30대 관객들이 쎄시봉의 무대에 열광하고 있는 것. ‘웨딩케이크’, ‘하얀 손수건’, ‘우리들의 이야기’등 쎄시봉의 명곡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안양공연은 6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울산공연은 랭킹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제 2의 마이클잭슨으로 불리는 실력파 R&B 가수 니요의 내한공연이 2위를 차지했고,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의 콘서트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장훈, 성시경, 싸이, 유희열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7계단 순위상승하며 6위를 차지했다.‘감성군단’유희열, 정재형, 루시드폴, 페퍼톤스, 박새별이 뭉친 의 활약도 눈에 띈다. ‘35초 전석매진’ 기록을 달성한 는 서울(10위), 부산(7위), 대구(9위)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2.28~3.6]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3.07 / 조회 32,573
-
<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5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2011 대작, 대결은 시작됐다 랭킹 1,2위를 점령하고 있는 를 위협하는 신작들의 대거 출연이 눈에 띄는 한 주였다. 등 신작들의 위협 속에, 지난 주 4차 티켓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캐스팅 일정을 발표한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티켓파워 종결자’ 조승우와 함께 홍광호, 류정한, 김준현 등 2010 ‘지킬’을 만나려는 관객들의 응원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주 1위를 차지했던 는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해, 공연잠정 연기 소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이 랭킹 3위를 차지했다. 영화 ‘미션’을 영화화 한 이 작품은 엔니오 모리꼬네의 첫 대작뮤지컬로 그의 아들 안드레아 모리꼬네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고인이 된 작곡가 이영훈이 남긴 ‘옛사랑’, ‘사랑이 지나가면’, ‘가로수 그늘 아래서면’등 주옥같은 히트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가 랭킹 3위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윤도현, 송창의, 김무열, 리사, 양요섭(그룹 비스트)등이 출연한다. 정성화, 박은태, 최재웅, 김승대 등 뮤지컬 무대에서 익숙했던 배우들이 펼쳐내는 연극 무대, 가 그 뒤를 이어 5위에 자리했고, 2월 2일 200회 무대를 앞두고 있는 가 6위를 차지했다. 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관객들의 발길이 계속됐던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 가 각각 8.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 붉은 노을 티켓파워 원조, 이문세 소극장 공연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문세는 2009년 가을부터 2010년 5월까지 10만 관객을 동원했던 ‘붉은노을’ 레퍼토리로 펼쳐지는 이번 무대에서 매 회 600명 관객들과 함께할 예정이다. 지난 해, 공연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공연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비스트가 오는 2월 열리는 ‘Welcome Back To Beast Airline’에서도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주며 랭킹 2위를 차지했다. 3집 발매 기념투어 콘서트, 브라운아이도 소울의 파워도 눈길을 끈다. 랭킹 2위에 오른 네 남자는 2월 12, 13일 양일 간 펼쳐진 이번 공연에서 ‘발렌타인데이의 감미로움의 완결판’을 보여줄 예정이다. 데뷔 10년 만에 최초로 소극장 무대에 오르는 싸이의 서울공연이 7위에, 공연형제 맏형 김장훈의 대규모 프로젝트 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1.1.24~1.3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31 / 조회 18,470
-
<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차 티켓 오픈, 뜨거운 ‘조지킬’ 2010년 연말을 달궜던 의 열풍이 2011년에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월 28일 시작된 3차 티켓오픈 (2월 공연 회차)에서도 ‘조지킬’을 만나기 위한 관객들의 클릭이 이어지며, 조승우 티켓파워의 위력이 유감없이 발휘됐다. 여기에 뉴지킬 김준현, 조정은, 선민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을 향한 호평이 더해지며 의 비상에 힘을 실어줬다. 음악감독 겸 국내 협력연출가로 참여한 박칼린의 유명세가 더해진 의 순항도 계속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 화려한 조명, 앙상블 등 초연 때부터 뮤지컬의 정석으로 불려왔던 에는 옥주현, 김우형, 정선아 등이 원캐스트로 참여하고 있다. 뉴빌리 박준형 군의 합류로 ‘5B’ 시스템을 구축한 의 기세도 여전하다. 지난 8월부터 꾸준히 랭킹 상위권을 달리고 있는 는 플레이디비 전문가 20자평단, 관객들이 선정한 ‘2010년을 빛낸 초연작’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으로 자리잡은 이 4위에 자리했고, 코믹적 요소가 더해진 돌아온 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송승환 대표가 선보이는 명작동화 뮤지컬 시리즈 3탄, 가 34계단 수직상승하며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점도 눈에 띈다. 관객 참여형 뮤지컬로 아빠 천원데이, 헌 책 기부하고 50%할인 받기 등 다양한 할인가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대구 이 7위에, 정명훈, 양성원, 서울시립교향악단이 함께하는 가 8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지켜줄래?” 2010년 마지막 밤을 달궜던 대형 콘서트들이 마무리되고, 2011년을 달굴 내한공연과 국내 대형 뮤지션들의 공연이 속속 등장했던 1월 1주 랭킹 이었다. 랭킹 1위에 안착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무려 12계단 수직상승하며 감미로운 네 남자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3집 발매 기념 투어 콘서트의 일황인 네 남자의 무대는 2월 12~13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펼쳐진다. 지난 31일 막을 내린 김범수, 바이브, 김영현이 뭉친 서울 공연이 9계단 상승하며 3위에 자리했고 오는 2월 찾아오는 에릭클랩튼의 세 번째 내한공연이 4위를 차지했다. 에릭클랩튼은 1997년, 2007년 내한공연 당시 전석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2011년 내한콘서트의 첫 막을 여는 전설의 은 5위를 차지했다. 바비킴, 거미, 휘성의 가 6위, 컬투의 가 7위에 이름을 올리며 연말 콘서트 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SS501 활동 이후, 첫 솔로활동 무대를 시작하는 박정민의 쇼케이스, 팬미팅 무대가 8위에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2.27~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1.03 / 조회 17,177
-
[플디팬미팅] 뉴지킬 김준현을 만나다
14명 팬미팅 참가자 모두, 여성! 뉴지킬, 김준현 배우와의 만남은 ‘플디팬미팅’ 역사상, 가장 많은 선물과 아이컨택(eye contact)이 오갔던 시간이었다. 배우 김준현과의 팬미팅 행사에는 “김준현의 지킬 관람을 위해 한국에 왔다”는 일본팬 아사노 요, 일본여행 중 김준현의 (극단 사계)를 보고 목소리에 매료됐다는 정예정씨, 앤더슨 형사로 출연했던 모습에 반했다는 홍유화씨, 뉴지킬 첫 공을 보고 김준현이라는 배우를 발견할 수 있어서 더없이 기뻤다는 최은령씨 등 현해탄을 넘어 ‘김준현 앓이’에 빠진 여인들이 총출동했다. 2010 뉴지킬로 승선한 김준현의 모형을 딴 케이크, 건조해진 목에 좋아서 가져왔다는 각종 영양음료와 영양제, 일본 극단 사계의 에서부터 시작된 ‘김준현 앓이 공연일지’를 빼곡히 적은 노트까지 사랑과 정열을 담은 선물 전달식으로 뉴지킬, 김준현과의 팬미팅이 시작됐다. 공연 관람 전, ‘달콤한 수다’ 반짝반짝, 그녀들의 눈빛이 향한 곳은?아사다 요 라다메스로 출연하셨던 사계의 를 보고 첫 눈에 반했어요. 배우님이 출연했던 만 30번 이상 관람했습니다. 와…. 정말 감사합니다(김준현 배우는 한국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일본팬을 위해 중간 통역을 하는 배려를 잊지 않았다).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봤는데 떨어졌어요. 오디션에 떨어지고 ‘그래, 두고 보자. 나도 이제 한국에서 해낸다’는 생각으로 들어왔어요. 가 제 오기를 발동시켜 준거지요(웃음). 지금 라다메스를 하고 있는 (김)우형이랑은 정말 친해요. 다른 친구가 라다메스를 했다면, 얼마나 잘하나 보자라고 생각했을 것 같은데(웃음), 우형이는 정말 잘하고, 멋진 친구라는 걸 알기 때문에 진심으로 축하해줬어요. 예전엔 우형이가 지킬 역할을 했었잖아요. 전 일본 에서 라다메스를 했었고. 둘이 소주를 마시면서, “우리 참 묘하다”라는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어요. 정예정 일본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서울시뮤지컬단장으로 계시는, 김효경 교수님 덕분이었어요. 33명을 뽑는 극단 사계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서 오디션을 봤어요. 당시에, 노래를 준비해갔는데 사계 레퍼토리가 아닌 작품이니 괜한 반발심을 살 수도 있겠다고 하셔서 ‘지금 이 순간’을 불렀어요. 제 오디션 합격 소식을 듣고 김효경 교수님이 “무조건 5년은 있다가 와! 뼈를 묻어, 뼈를!” 이렇게 말씀하셔서, 5년 간 있었어요. 5년 딱 채우고, “5년이 지나서 한국 왔습니다” 하니까, “뭐? 아예 들어왔다고? 미친놈아!” 하면서 거의 두 시간 정도 욕을 먹었어요(웃음). 한국에서 활동하는데도 많은 조언을 주고 계세요. 실물이 정말 대~단하십니다!최은령 일본어로 공연한다는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일상 언어가 아니라, 무대언어로 바꿔서 표현해야 하잖아요. 이방인 배우라면, 죽을 때까지 갖고 가게 되는 문제인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어요. 처음에 무파사 대사 연습을 하는데 극단의 일본어 선생님이 “너 귀에 이상 있는 거 아니니? 병원에 다녀와봐”라고 하시는 거에요. 귀가 이상하면, 발음도 이상하게 나오게 된다면서. 평소에 일본어로 말할 때는 몰랐는데, 무대 발성에 한국어 억양으로 힘을 주다 보니 이상한 소리가 났던 거죠. 무대에 설 때 마다 가장 큰 숙제였어요. 정말 힘들어서, 앙상블하는 배우들을 보면서 ‘아, 나도 대사 한마디 하고 죽는 배역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어요. 모국어는 느낌을 바로 말하면 되지만, 일본어는 억양, 발음, 악센트를 한 번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거니까 어렵잖아요. 그런데, 모국어를 하면서도 감정을 전한다는 건 어려운 작업이긴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홍유화 한국활동을 시작하면서 부담감도 컸을 것 같아요. 로 한국 활동을 시작하면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제가 잘 못하면, 사람들은 ‘어? 일본은 저렇게 해도 괜찮나?’라는 시선이었어요. 일본에서 활동한 배우라는 선입견을 일본에 다녀온 친구로 바꾸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렸어요. 그 만큼 많은 노력도 했고. 일본무대에 섰을 때와는 다르게. 를 하면서도, 많은 고민들이 있지만 무대에 서는 배우라면 누구나 지니고 가야 할 고민이라고 생각해요. 오보름 배우님이 정말 하고 싶은 작품, 배역이 궁금해요. 정말 솔직하게 와 라다메스였어요. 학교 다니면서 매일매일 음악을 듣고 다니면서, ‘내가 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그런 날이 올까’라는 막연한 꿈을 꿨어요. , 의 로저도 하고 싶어요. 아, 계속 주연 역할만 말했네요(웃음). 연인처럼파노라마 촬영에도, 굳건한 표정! 일본어도 능통! 모델생활을 꿈꿨던 이야기 등 “지금 이 말 기사화 되는 건 아니지요?”라는 김준현 배우의 신신당부가 곁들여진, ‘플디팬미팅’ 팬만을 위한 오프 더 레코드 멘트들이 넘쳐났던 ‘달콤한 수다’는 1시간 30분 가량 계속됐다. 플디 팬미팅 행사 종료 후, 팬미팅 참가자들의 단체관람 이야기를 전하자, 김준현 배우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좌석 위치가 어디인가요? 제가 좀 더 신경을 써야겠지요”라며 훈훈한 미소를 건넨다. 공연 종료 후, 참가자들을 위한 싸인 포스터 증정까지. 꼼꼼, 세심, 따뜻한 배려를 잊지 않았던 김준현 배우. 무대 분장이 잘 생긴 실물을 가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마음이 들었을 만큼, 빛나는 ‘실물포스’를 발휘했던 김준현 배우와의 팬미팅은 참으로 달콤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31 / 조회 24,725
-
"애장품을 드려요" 2010년 플레이디비가 만난 사람들
공연계 만큼 말도 많고 사건도 많은 곳은 없을 것이다. 무대 위에 펼쳐지는 수 많은 대사, 수 많은 장면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준비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쉴 틈 없이 움직이며 대화하는 배우, 스텝. 그리고 무대에 대한 기대와 소감을 풀어내는 공연장의 관객들의 하루하루까지. (비하인드 스토리도?) 2010년 한 해 동안 공연이 잉태되고 생산되며 진화하는 현장에 어김 없이 플레이디비가 함께 했다. 인터뷰를 통해 두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풀어낸 160여 명의 배우, 가수, 연출가, 음악감독, 작곡가, 작가, 프로듀서 등을 비롯,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거나 배우와의 만남으로 좋은 시간을 가진 130여 명의 일반 관객들까지 ‘살을 맞대고’ 쌓은 추억을 한꺼번에 꺼내보기가 쉽지 않은 노릇. 리허설 및 공연 후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세려면 한도 끝도 없는 상황에서, 올 한 해 누구보다 굵은 줄기를 무대 위에 세워 나간 정예의 배우 20명과 2010년을 돌아보기로 한다. (가나다 순) 아역의 한계를 깨트리다. 대한민국 1대 빌리 & 마이클, 데비 10월 1일 커버스토리 물오른 빌리, 세상을 움직이는 ‘빌리사총사’ 외 12월 23일 인터뷰 의 깜찍한 씬 스틸러, 마이클&데비 수 개월에 걸친 오디션, 1년 반의 발레, 탭, 아크로바틱 트레이닝. 연기와 노래 외에 배우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토록 대단한 작품은 없었다. 또한 이 모두를 거뜬히 소화해 내는 10대 소년들의 등장은 더더욱 전무후무할 것이다. 는 그 자체로 웰메이드인 동시에 전체를 끌어가는 주역 빌리의 등장이 더욱 놀라운 작품이다. ‘어리다’는 이유로 비중과 연기력의 잣대를 드리우지 않았던 기존의 아역 관념에 빌리와 마이클, 데비가 시원한 어퍼컷을 날렸다. “공연 시작 전에 관객분들이 “오늘 공연 잘해요”라고 말씀하시면 막 심장이 쿵쾅거린다니까요. 그런데요, 2막부터는 관객이 없어진 것 같아요. 그냥 제가 정말 무대 속 빌리가 된 것 같아요.” 성실함의 무기를 이길 것은 없다. 강필석 5월 3일 인터뷰 같고도 다른 찰리 9월 27일 커버스토리 정해진 것 없이, 그렇게 시작하는 서른 살처럼 올 한 해 누구보다 꾸준히 믿음직한 걸음으로 무대의 중심을 잡아 온 배우는 단연 강필석이다. 대학 졸업 후 10여 년 만에 연극을 하게 되었다며 연습이 한창일 때 만난 강필석은 군더더기 없는 몸이 더욱 날렵해져 공연을 위한 치열함을 온 몸으로 감내하는 모습이었다. 의 존으로 변신, 다시 한번 마주한 그는 “행복과 고통, 그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다는 건 건강하다는 거 아니겠냐”며 찰나의 자극에 감사하는 천상 배우. “삶을 계획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을 착실히 재미있게, 집중하면서 해 나가면 되지 않을까요?” 모든 여배우의 로망, 김선영 10월 6일 현장스케치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그녀의 아름다움은 단순하지 않다. 분노, 절망, 슬픔, 사랑, 희망이 모두 김선영의 눈빛과 몸짓, 폭발하는 목소리에 혼재한다. 그래서 루시, 알돈자 캐릭터의 기준은 김선영이 된다. 신인 여배우들이 입을 모아 ‘김선영 선배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것처럼, 여배우 기근 현상 속에서 더욱 빛나는 그녀의 미친 존재감은 올해 쇼케이스장에서 만났을 때 주변에서 주저함을 모른 채 터져 나오는 환호성만으로도 알 수 있었다. “는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이에요.” 대형 배우의 가능성. 김우형 2월 4일 현장스케치 최초공개! 의 연습실이 열렸다 12월 21일 현장스케치 전설 속 끝나지 않은 사랑 이야기 개막 광활한 무대와 객석을 마주할 수 있는 담대함, 깨알 같은 밀도로 시공간을 채워갈 노력, 무리 속에서도 눈에 띄는 존재감은 대형 배우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이다. 그러한 까닭에 김우형을 두고 대형 배우의 가능성을 논한다. 올해 의 존으로 꼬박 8개월을 산 김우형은 이제 의 라다메스로 3개월을 채울 참이다. 탄탄한 작품성의 대형 장기 공연 무대에 연이어 그가 서는 까닭은 굳이 이야기 하지 않아도 알겠다. 그저, 이 정도는 해야 원캐스트, 장기공연이다, 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만 밝힌다. “작년 말 작품부터 까지 400회의 공연을 원캐스트로 서는 셈입니다.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지만 자신감도 있습니다.” 까닭 있는 야망돌. 김형준 12월 10일 인터뷰 신인배우 김형준 “으로 스타트” 아이돌의 무대 진출은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이슈가 아니기에 희소성이라는 덤은 사라지고 실력으로 존재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그들에게 주어진 지금. ‘연습실 떡실신’ 사진 유출로 SS501 멤버인 김형준의 신인 배우에 대한 열망과 야망이 만천하에 드러났다. 1인 2역, 공연 중 퇴장 시간도 거의 없는 주역을 맡은 그의 배짱이 무대 위에 믿음직한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지금, 내년엔 배우 김형준의 이름을 더욱 자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지금은 뮤지컬 무대에서도 자신감을 찾았어요. ‘관객들이 이 대사를 좋아하는구나, 이런 제스처가 반응이 좋네’ 이런 것들이 눈에 잡히면서, 다음 무대에 대한 계획이 그려져요.” 실력자는 우연을 필연으로 만든다. 박은태 2월 12일 인터뷰 은차르트로 날갯짓 하는 배우 박은태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오디션에서 탈락했었다. 갑작스런 주연배우의 하차로 생긴 공석에 들어가게 됐을 때도, 유례없는 세종문화회관 전석매진을 이룬 아이돌과 감미로운 목소리와 뮤지컬 무대를 통해 고정팬이 따르는 배우 사이에서 그의 이름이 쉽게 눈에 띄진 않았다. 허나 막이 오르자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 실력자의 이름으로 박은태가 새겨졌고, 를 통해 그 이름 앞에 ‘역시’라는 수사까지 얻게 되었다. 최근 우베 크레버의 독일 콘서트에 서며 국내 뮤지컬 배우 최초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기도 한 박은태는 우연한 기회조차 내 것으로 만드는 진정한 실력자임에 분명하다.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믿게 되는 팔방미인. 오만석 1월 11일 커버스토리 초연 배우에서 연출자로, 오만석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고 가는 것이, 배우와 연출로 동시에 활약하는 것이 지극히 자연스러운 오만석은 할 말은 하는 사람이다. 연습이 부족했다고, 극장 시스템이 불안정하다고 기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먼저 이야기를 꺼내기도 한다. 그래서 그의 말엔 더욱 믿음이 실린다. 독특하고 재미있다는 설명도 배우나 연출의 아집이나 근시안이 아닌 공연인으로서의 절대평가로 받아들이게 된다. 국내 남자 배우들 중 이러한 힘이 있는 사람은 대단히 드물다. “어떤 게 진짜 나에게 맞는 것인지 가급적 못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게 나한테 맞는 옷이다라는 걸 아는 순간 안주하게 될 것 같아요. 그건 제가 바라는 바가 아니에요.” 뮤지컬 배우 옥주현 11월 19일 커버스토리 진짜 뮤지컬 배우 옥주현 개척자는 자갈을 많이 만나기 마련이다. 자신의 길이 아닌 곳에 발을 디딘 이방인으로 보일 수도 있다. 그러나 낯선 곳을 무던히 걸으면 그 뒤로 길이 생기고, 다음 사람은 더욱 가벼운 발걸음을 할 수 있다. 5년 전 의 주역으로 뮤지컬의 문을 열기란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덜 익은 모습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열심이었다. 오늘날 아이돌, 가수들의 무대 진출이 더욱 익숙해진 것에 옥주현의 공이 컸음을 인정하자. 모범이 되는 선배를 둔 후배에겐 믿음의 눈길이 절로 가기 때문이다. 올 에서 우리는 그녀는 정직한 뮤지컬 배우로 마주한다. “무언가를 시작할 때 이게 맞을까, 하는 고민 보단 선택 후 무조건 가는 것, 미친 듯이 페달을 밟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든 자리가 이토록 크다니. 조승우 10월 28일 인터뷰 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11월 5일 커버스토리 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2010년 가장 많은 사람의 ‘간절한 기다림’을 받은 사람은 단연 조승우일 것이다. 원조 티켓파워배우, 고유지킬 조승우는 기다림의 크기만큼이나 큰 반향을 일으키며 황제의 귀환을 증명했다. 난 자리의 아쉬움을 뛰어넘는 든 자리의 풍만함이 무엇인지, 올해 공연계는 그를 통해 실감할 수 있었다.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 라고 생각해요.” 그는 더 이상 귀엽지 않다. 조정석 11월 15일 커버스토리 진짜 서부를 향해 끊임없이 달리는 사나이, 조정석 조정석은 성장해 있었다. 그리고 성장하고 있었다. 진보도 좋고, 발견도 좋다. 다만 2010년 조정석의 모습에 제자리 걸음은 없었다. 잠시 무대에서 보기 힘들었던 조정석이 와 함께 나타났을 때의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그는 귀엽지 않다. “전 그냥 공연쟁이일 뿐이죠. 무대 위에 서 있는 나를 사람들이 조정석으로 안 보이게 하는 게 제 목표에요.” 가볍지 않아 귀한 그녀. 조정은 1월 18일 인터뷰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8월 2일 커버스토리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 그녀의 웃음은 쉽지 않고, 그녀의 걸음은 가볍지 않다. 지난 해 영국 유학 후 귀국한 조정은을 기다려온 많은 관객들은 이러한 그녀의 귀한 모습이 간절했을 것이다. 한 눈에 드러나는 모양새와 평가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펼쳐진 길을 가겠다는 그녀의 여유와 용기는 올해 본격적으로 실행되었다. 소화하기 어려운 노래와 방대한 대사들로 배우들이 꽤나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후문의 를 비롯, 창작극 는 모두가 의외라고 한 그녀의 선택이었고, 의 엠마를 통해 프리마돈나의 존재감도 놓치지 않았다. ‘조정은이면 다른 것’이다.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원근법을 무시하는 배우. 최민철 11월 9일 현장스케치 최민철, 로 오세요 본격적으로 그의 존재가 대중들에게 더욱 알려진 를 비롯, 대형 작품에 주로 서온 최민철은 원근법을 거스르는 대표적인 배우이다. 거침 없이 무대를 휘젓는 몸짓, 야비하게 낄낄거리는 웃음이 불현듯 공간을 찌르는 노래로 이어지며 극장을 뒤흔들면 9척에 달한다는 관우의 기세가 되어 무대 위에 그 보다 크게 보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소극장 공연이었던 에서 가까이 한 그는 그저 노래 흥얼거리기를 좋아하는 시골 뜨기, 도시 아가씨의 꼬임에 넘어가는 소박하고 미워할 수 없는 작고 순진한 사내일 뿐이었다. 배우가 새로운 역할로 변신한다는 의미는 소소한 설정을 새로이 달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이처럼 예상된 이치를 거스르는 무언가를 창작해 낸다는 것이기도 하겠다. “제대로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머리를 긁적이던 최민철이 런쓰루가 시작되자 천연덕스럽게 춘식으로 변신한다. 세상에서 가장 믿지 말아야 할 엄살은 배우들의 엄살이라는 말에 다시 한번 고개가 끄덕이게 되는 순간이다.” 스미는 그 만의 색. 최재웅 1월 18일 진정한 로맨스를 찾아 나서다 5월 10일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첫 만남은 서먹하다. 우스갯소리도 없다. 다수와 함께일 땐 그가 쉬이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다. 두 번째에선 문득 눈빛이 마주친다. ‘대두’라는 명예롭지 않았던 학창시절 별명도 툭, 하고 던져 놓는다. 낯설면 낯설게, 익숙하면 익숙하게 대하는 ‘정직한 배우’는 드물어, 최재웅은 더욱 진국 냄새가 난다. 요령 같은 건 터득할 생각도 안하고, 그저 내 몸과 마음으로 받아지기를 부단히 기다리고 애쓰는 최재웅이기에, 작품 속에서 같은 배역을 그렸던 다른 배우의 이미지가 겹치는 일이 결코 없다. ‘늦되는 사람이라 상대 배우가 답답해 하곤 한다’는 말은 자신은 답답하지 않다는 것이며 그는 그렇게 앞으로도 최재웅스러운 모습으로 무대 위, 아래에서 빛날 것이다. “제가 뭘 할 때 좀 늦거든요. 그래서 답답해 하는 사람들도 있고요. 그렇지만 성격이 워낙 낙천적이라 연습하면서 스트레스를 정말 안 받아요. 복잡할수록 단순하게 해야 할 때가 있고, 단순할 걸 또 복잡하게 생각해야 균형이 맞잖아요.” 미친 가창력. 홍광호 10월 5일 2년 만에 찾아온 쇼케이스 현장 캐릭터 설명엔 덩치가 크다거나, 우락부락하게 생겼다거나, 불안한 눈빛을 하고 있다는 등의 외형적인 부분이 많다. 하지만 홍광호를 염두에 둔 배역은 이 같은 설명이 중요하지 않다. ‘무대를 울리는 전율의 중심이어야 한다’. 그는 미친듯한 가창력을 앞세워 이를 소화해 낸다. 그리하여 올해 한 작품에서 라울과 팬텀 역을 번갈아 소화하는 진풍경이 홍광호였기에 펼쳐질 수 있었던 것이다. 따뜻함과 날카로움, 폭발과 고요가 함께 맞물린 그의 노래를 여전히 따라올 자는 없다. “음악적 재능, 성품 등 정말 배울 게 많은 친구에요. 부러워요. 저에겐 정말 멋진 친구지만 그 친구의 재능은 정말 얄미울 정도에요.”(조승우)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축하합니다! 2011년 새해 소망 꼭 이뤄지실거에요!! ★◇ 배우 애장품 당첨자 발표 ◇대한민국 1대빌리 사인 티셔츠 - keb07** 님대한민국 1대 마이클&데비 사인 티셔츠 - wjzardpott** 님강필석 야구 글러브 - cha**님김선영 르누아르 그림카드 - silverdod** 님김우형 와인 - isp30** 님박은태 알람시계 - wjdgml70** 님오만석 티셔츠&CD - jsr96** 님김형준 와인 - rladus**님, dmsdud124** 님(각 한 병씩)옥주현 손목시계 - woans54** 님조승우 사인 시디 - plumyj** 님조정석 사인 도서 - bomulw** 님조정은 사인 도서 - jt12** 님최민철 사인 디비디 - tets** 님, loon** 님(노트르담 드 파리, 레딕스 십계 중 하나씩)최재웅 사인 디비디 - bacchus** 님홍광호 사인 시디 - leia** 님★★★
2010.12.26 / 조회 94,335
-
뜨거웠던 2010년_최재림, 전동석, 선민
후다닥 달아나고 있는 2010년이 남긴 것은 주름과 뱃살뿐. 그러나, 가혹한 2010년도 무대 위에는 마음이 든든해지는, “2011년이 더 기대되는” 뮤지컬 신예 삼인방을 남겼다. 주름과 뱃살은 감추고, 신예 삼인방 스토리는 쏙쏙 뽑아 손에 쥐어보자. 그리고 ‘남자의 자격’의 까칠남 최재림, 에 이어 에 안착한 전동석, 파격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선민의 이야기다. 최재림_카리스마 보컬코치, 요즘 어떤가요? “‘남자의 자격' 방송 때와 비교하면, 요즘은 정말 한가롭고, 평화롭게 지내고 있어요. 기본 발성부터 배우고 싶어서 일주일에 두 번 대학로로 연기수업을 받으러 가요. 반짝하고 뜨면, 반짝하고 사라지는 거잖아요. 방송이 나가고, 생각지도 못했던 사람들의 반응을 보고 ‘금방 사라지겠구나, 이 때 헛바람 들지 말고 정신차리자’고 다짐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어요. 감사하게도, 여전히 ‘까칠남’의 매력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도 계시고(웃음). 원래 굉장히 밝고, 명랑한 성격이에요. 일할 때는 누구나 진지하잖아요, 방송에는 일하는 모습만 나갔으니까, 방송만 보신 분들은 ‘차갑네, 카리스마 있네’라고 생각하세요. 지인들은 그 모습 보고 적응을 못했어요. 되게 재미있었어요. 최재림_‘2010 나는’ 춤의 문외한인 저를 춤의 세계로 인도해준 작품이 였어요. ‘씨위드’ 춤이 어려워서 연습 내내 계속 춤만 췄던 것 같아요. 몸무게도 5킬로 이상 빠져서 얼굴이 완전히 해골처럼 변했고. ‘아, 난 춤 뮤지컬은 하지 말아야 하는구나’라는 걸 깨달았어요(웃음). 뿌듯함은 정말 컸어요. 은 연기의 맛을 알게 해준 작품이었어요. ‘남자의 자격’ 이후에 의도치 않은 기대감을 받고 올라간 공연이어서 부담감도 컸고, 연습할 때는 원하는 만큼 느낌이 안 나와서 엄청 애를 먹었죠. 데뷔작인 는 노래 위주의 작품이라 괜찮았는데 매 작품마다 춤, 연기 등 하나씩 거북한 게 생기더라고요. 하나씩 이뤄가고, 채워가야지요. 2010년에 부화 직전의 순간에 있었던 것 같아요. 금방 죽어버릴 수도 있고, 보살핌을 잘 받으면 어떤 큰 존재가 될지도 모르는 기회의 순간이자 위험한 순간인. 중요한 시간이었어요. 최재림_‘2011 나는’ 그리고 꿈 뮤지컬이 배우고 싶어서 학원 수강생 오디션을 봤다가, 뮤지컬을 바로 시작한 경우에요. 선배님들, 동료들 덕분에 제 스스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재료들을 얻었어요. 하면 할수록 ‘내가 어디까지 만들어질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도 새기고. 약간 이른 감은 있지만, 3~4년 뒤에는, 완벽히 준비되어 있는, 성숙한 뮤지컬배우고 되고 싶어요. 연기도 노래 만큼 끌어올리고 싶어서 연극무대에도 도전하려고 해요. 사람들이 무대에 선 절 볼 때 마다 ‘발전했구나’, ‘또 발전했구나’, ‘발전하고 있구나’, ‘앞으로도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할거에요. 뮤지컬 일을 하는 친구들이 항상 조언을 해주고, 피드백을 주고, (박)칼린 선생님이 해이해지는 틈이 보일 때마다 나사를 조이셔서 긴장을 늦출 수도 없어요(웃음). 늘 숙제를 주시니까 그 숙제들을 충실하게 잘 해나가야지요. 저를 실험할 수 있는 그런 색다른 작품도 하고 싶고, 은 참여만 할 수 있으면, 어떤 역할이든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무대에서 ‘진짜’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전동석_남자판 ‘신데렐라’, 단번에 올라선 무대 뮤지컬 넘버가 좋아서 참여했던 이후로 쭉 좋은 작품,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있어요. ‘운이 좋았다’는 말이 정답인 것 같아요. 성악만 할 줄 알았던 제가(충북예술고등학교 성악과 졸업,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재학 중)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될 줄은 정말 몰랐거든요. 생각이 굉장히 많아요. 1 더하기 1은 2라는 정답이 바로 있는데, 2가 아닌 다른 걸 찾으려고 해요. 그 생각의 조각들을 조합하면서 2라는 답을 찾는 스타일이라 선택의 순간이 판단이 느린 편인데.. 뮤지컬은 예정된 운명처럼, 그런 생각의 여유도 없이 저한테 왔던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죠. 전동석_‘2010 나는’ 올 해 가장 기쁜 일은 작품을 통해서 (류)정한이 형을 알게 됐다는 거에요. 작품 선택을 할 때도 최종적으로는 정한이 형하고 의논해요. 이번에 도 형이 조언을 많이 해줬어요. 한 때는 “전동석은 뮤지컬 오래 할 애가 아니다, 금방 나갈 애다” 이런 말을 듣고 속상해할 때도 “사람들 말에 흔들릴 것 없다, 너는 네 갈 길만 가면 된다”라는 형의 말이 큰 힘이 됐었어요. 정말 닮고 싶은 배우고, 좋아하는 형이에요. 정한이 형이 걸었던 배우의 길을 걷고 싶어요. 연극 은 파트너였던 대선배님이기도 한 배해선 누나한테 정말 미안했어요. 연극이 처음이었는데 ‘정말 연극 무대에 올라갈 수 있을까’라는 고민부터 시작해서 암담했어요. 배해선 누나한테도 폐를 끼치는 것 같아서, 연습 20일 만에 공연 기획사 대표님한테 “정말 죄송합니다, 저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했어요. 그 사실을 알고 해선 누나가 미안해할 것 없다고 격려해주시고, 도와주셔서. 그 때부터 “그래, 나 누나한테 미안해 하지 않을게”라고 말하고, 공연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연극은 정말 잘했던 것 같아요. 연기의 맛도 알게 됐고, 드라마에 집중할 수 있는 힘을 얻었어요. 기회가 된다면, 매년 연극무대에 오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어요. 전동석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내년 2월 개막 예정인 만 생각하고 있어요. 2011년 연말이 됐을 때도 관객들이 잊지 못하는, 그런 ‘준’을 연기하고 싶어요. 배우로서 바람이 있다면, 제가 했던 공연이 앵콜 공연을 할 때, 관객들이 ‘저 역할은 전동석이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도록. 저를 잊지 못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선민_생애 최초의 뮤지컬 ‘몇 살이 되면,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리라’는 생각도 못할 만큼 뮤지컬은 아주 먼 미래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너무 큰 산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아주 먼 미래의 일이라고 막연하게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에서도, 전 배우 통틀어서 뮤지컬이 처음인 사람은 저 혼자에요. 선배님들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말이 죄송할 정도이지만, 같이 무대에 선다는 자체가 재미있고 하루하루 변하는 저를 보면 감사하고 즐겁게 작업하고 있어요. 선민_‘2010 나는’ 오디션 3일 전에, “ 루시 역 오디션을 한다고 하더라”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가수 활동을 하던 시기였기 때문에, 가벼운 마음으로 오디션에 참여했었는데 1차 오디션을 붙으면서 욕심을 냈던 것 같아요. 작은 체구에서 큰 목청(웃음)을 내는 걸 가장 좋게 보셨던 것 같아요. 연습 기간 내내 정말 스트레스 제로 상태에서 연습했어요. 처음이니까 선배님들이 많이 가르쳐 주셔서 감사했죠. 류정한 선배님은 세세하게 가르쳐주시기 보다, “잘했다”고 칭찬해주세요. 말이 많으신 편이 아닌데, 그런 분이 표현을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잖아요. 그리고 조승우 오빠는 “이 부분에서 에너지가 부족하다, 조금 더 디테일하게 연기해야 한다” 하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가르쳐주세요. 배울 수 있다는 자체로 감사한 일이지요, 효율적으로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승우오빠는 “뭐라고 혼내도 할 때는 뻔뻔하게 잘 하니까 다행이다”라고 해주셨어요(웃음). 선민_‘2011 나는’ 그리고 꿈 지금은 부족하지만, 제 인생의 첫 역할인 ‘루시’를 완성도 있는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요. 처음에는 루시의 외형적인 모습, 성격, 행동을 이해하는 게 어렵고 부담스러웠지만, 조금씩 루시의 인생을 이해하려고 하면서 모습들이 구체화 되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같은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 이렇게 표현할 수 있는 요소가 있었구나’라는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에도, 관객들이 기억하는 선민의 루시를 만들어내고 싶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최재림, 전동석, 선민'S PHOTO 클릭!
2010.12.18 / 조회 32,103
-
뉴페이스 장착, <지킬앤하이드>
“뉴지킬을 찾는 것을 포기하려고 했을 때, 배우 김준현이 나타났다.” 신춘수 프로듀서에게 ‘혜성과 같이 나타났다’는 '뉴지킬' 김준현의 무대가 지난 11월 30일, 시작됐다.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와 함께 무대에 오른 김준현의 공연은 ‘싴지킬’(김준현이 활동했던 일본 극단 ‘사계’ 일본 발음인 ‘시키’와 ‘지킬’의 합성어) 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또렷한 발음, 시원한 가창력을 가진 지킬”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1년 반 동안의 유학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조정은이 에 이어 ‘뉴엠마’로, 일본무대에서 활동했던 가수 선민이 ‘뉴 루시’로 무대에 올라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내가 꼭 해내겠어요""요즘 이상한 일이 일어나고 있어"'TAKE ME AS I AM' (조정은, 김준현)'BRING ON THE MAN' (선민)모두 허상이야"당신을 기다리겠어요, 얼마가 걸리든..."'ONCE UPON A DREAM'이제 새로운 삶을 살겠어요!때론 천사처럼때론 악마처럼김준현은 무대에 선 소감에 대해 “‘I need to know’라는 넘버가 새롭게 추가 되는 바람에, 가사를 외우는데 전념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킬’을 만들어보겠다는 욕심은 없다, 대본과 악보에 충실히 하면서 무조건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류지킬’ 류정한의 마지막 ‘지킬’무대, ‘조지킬’ 조승우의 화려한 컴백, ‘홍지킬’ 홍광호의 미친 가창력에 ‘뉴지킬’, ‘싴지킬’ 김준현이라는 새로운 화제를 더한 는 2011년 3월 3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15 / 조회 20,629
-
<지킬앤하이드> 선과 악의 넘나듦, 그 거부할 필요 없는 매력
가 다시 관객을 찾아왔다. 조승우가 4년 만에 이 무대에 올라 지킬로 분했고 제대 후 첫 그의 복귀작을 보기 위한 티켓팅 전쟁은 치열했다.
관심과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며 4년 만에 지킬로 분한 그는 ‘역시 조승우’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오게 한다. 선과 악이라는, 단순한 만큼 극단적이어서 더 접근하기 어려운 이 역할에서 그의 연기는 더 노련하고 섬세해졌다. 소년 같은 고집을 지닌 올곧은 지킬과 악(惡)의 결정체 하이드의 경계는 선명했고, 변신 과정에서 선보인 약간 코믹한 건들거림은 한결 여유로워 보이기까지 하다. 의 쉽지 않은 넘버들 역시 명품 연기에 누를 끼치지 않을 만큼은 소화하는 모습이다.
조승우와 가 만나 일으키는 시너지 효과는 공연 후 터지는 열광적인 기립박수에서 직접 느낄 수 있다. 2004년 초연 당시 작품과 배우가 서로를 최고의 흥행 보증수표로 만들어줬기에 더 의미심장하다.
브로드웨이에서 크게 흥행에 성공하지 못한 이 작품이 유독 우리나라에서 사랑을 받는 건 선과 악이라는 극단적인 캐릭터에서 드러나는 배우의 매력이 어떤 작품보다 강하게 표출되기 때문일 것. 선량한 지킬에서 순간적으로 폭발하는 하이드의 광기, 번뜩이는 악마의 내면과 인간적인 번뇌는 배우로서의 역량을 시험할 수 있는 시범대가 된다. 우리나라 관객들이 특히 좋아할 폭발력 있는 에너지를 지닌 캐릭터로 ‘지킬과 하이드’만한 역할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다.
그러니 지킬 역은 남자 뮤지컬 배우라면 한 번쯤 맡아보고 싶은 역할이 된 지 오래고 매번 캐스팅 발표에 관심이 집중될 수 밖에 없다. 이번에도 조승우, 류정한, 홍광호 등 검증된 실력을 지닌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맡아 이 작품은 연말 공연계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루시와 엠마 역시 여배우에게 매력적인 캐릭터. 특히 매번 루시 역을 맡아온 김선영의 열정과 노련미가 넘치는 무대에 박수를 보낸다.
이번 무대에선 일본 극단 사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우 김준현이 지킬로 합류해 새로운 뮤지컬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루시 역의 선민, 엠마 역의 조정은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 중 조정은은 여리고 여린 엠마를 보여줬던 김소현 보다는 좀 더 강한 이미지의 엠마를 선보이는 점이 눈에 띈다.
사실 의 진정한 백미는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들이 아닐까. ‘지금 이 순간’ (This is the moment), ‘한때는 꿈에’(Once upon a dream) 등 무대가 끝난 뒤에도 계속 흥얼거리게 하는 명곡들의 향연만으로도 연말, 이 작품을 선택할 가치가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12.13 / 조회 20,889
-
보고 싶어 안달 나게 하는 공연 자기소개서
속사포처럼 날아든 12월이다. 마냥 당혹스럽기 만한 12월의 방문이지만, 이 순간만을 ‘아기다리고기다린’ 이들이 있다. “한 번만 봐주이소~”를 외치며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는 수 백 편의 공연들. 대한민국 연말을 책임질 뮤지컬 309편, 연극 214편, 콘서트 289편 (2010년 11월 29일 현재) 가운데 “철저한 심사기준과 형평성의 허점”까지 골고루 갖춘 서류심사를 통과한 뮤지컬, 연극, 콘서트 작품들의 자기소개서를 공개한다. 트루웨스트 (11.8~2011.1.24, 컬쳐스페이스 엔유) 안녕하십니까, ‘레알 블랙코미디’의 진수를 대학로에서 쏟아낼 연극 입니다.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신입직으로 지원 했습니다. 미국 대표작가 샘 셰퍼드의 손을 거쳐 태어난 저는 1980년, 샌프란시스코 매직씨어터 초연무대에서부터 극찬을 받아왔습니다. 뉴욕포스트지는 저를 두고 “서른 일곱 천재가 짧은 경험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는 진실을 담은 작품” 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인간의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코믹하게 담아내자는 가치관을 갖고 있습니다.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가장 핫한 배우들이 에서 뭉쳤다고 자부합니다. 연극, 뮤지컬 어디서도 빼놓을 수 없는 오만석, 조정석 ‘석브라더스’를 비롯해 홍경인, 배성우, 김동호, 이율 등 굵직한 배우들이 총출동합니다. ‘남자배우들의 힘’을 볼 수 있는 저를 적극 추천하는 바입니다. 제 인생의 전성기였던, 2000년을 기억합니다. 필립 세이무어 호프만과 존 레일리가 오스틴과 리 역을 번갈아 가며 출연했던 당시 ‘토니어워즈’에서 두 주연 배우 모두 최우수 남자 연기상을 수상하였고, 최우수 연출상과 최우수 작품상 후보에까지 오른 경력을 갖고 있습니다. 콘서트형제 김장훈, 싸이에 버금가는 연극형제로 ‘리얼 완타치’ 스토리를 대한민국에 널리 알리는 가 되어 있을 것 같습니다. 각종 연극 시상식에서도 트로피를 휩쓴, 대학로 오픈 런 연극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저를 꿈꿔봅니다. 정말 리얼합니다. 지난 2003년 영국에서 올라간 프러덕션의 경우, 관객들이 혹시 모를 부상을 입을지 모른다는 안전상의 이유로 객석의 1~3열을 모두 없앨 정도로 두 형제, 리와 오스틴의 싸움은 리얼하게 보여집니다. 뜨겁습니다, 치열합니다. 꼭 한 번 찾아봐주시기 바랍니다. 넌센세이션 (11.17~2011.1.30,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를 아십니까? 맞습니다. 그 입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한 번쯤은 들어보셨을 그 시리즈의 결정판이 바로 저, 입니다. 를 필두로 등 색채를 달리했던 공연의 라스베가스 버전이자, 한국 공연 20주년 기념 시리즈인 저는 경건하고 금욕적인 생활을 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는 수녀들이 가진 마음의 소리를 유쾌하고 통쾌한 코미디 속에서 풀어내고 있습니다.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출연진만 나열해도, 바로 왜 저를 선택하셔야 하는지 느낌이 오실 겁니다. 터줏대감 양희경, “내가 대한민국의 국모다”, 이태원, 오페라의 유령 이혜경, 홍지민, ‘막돼먹은 영애씨’ 김현숙 등 ‘웃음 잭팟’을 터뜨릴 배우들이 여기, 바로 여기 모여 있습니다. ‘모태 넌센스’인 제 경력은 화려합니다. 1991년 6월 초연 이후 8000회 공연, 300만 명 관객동원 이라는 진기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화배우의 황정민의 아내이자, 막내수녀 ‘레오’로 귀여움을 독차지했던 배우 김미혜가 제작자로 나선 이번 공연을 통해 새로운 진기록 달성도 어렵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숨겨졌던 수녀들의 웃음본능, 말초본능을 발설하며 20년을 달려왔습니다. 진실되고 뜨거운 저희들의 열정이 관객들의 마음을 관통한 원동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주년 기념 을 계기로, 더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그리고, 10년 후에는 ‘신부’님들의 유쾌한 이야기도 선보이도록 하겠습니다. 꼭, 저를 선택하셔서 객석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는 양희경, 홍지민, 이태원 배우와 손도 잡고 이야기도 나눠보시길 바랍니다. 한국의 마당놀이를 꼭 빼어 닮은 흥겨운 한마당에 남녀노소 누구라도 할 것 없이 한바탕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끝 찡한 감동도 있습니다, 색다른 카타르시스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2AM (12.24~26,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 지금은 몇 시? 두 시! 입니다. 피부 관리를 위해 꼭 잠드셔야 할 시간 새벽 두 시. 하지만 영혼의 관리를 위해서 깨어있어야 할 시간이 바로 새벽 두 시란 사실, 알고 계십니까? 여러분의 영혼의 감성을 만져줄 사람, 바로 2AM입니다. 2008년,7월 11일 싱글 앨범 ‘이 노래’로 데뷔한 저희는 ‘감성돌’, ‘깝치는 아이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흔치 않은’ 아이돌 입니다. 데뷔 이후, 첫 단독콘서트입니다. 연습생 시절을 10년 넘게 지낸 멤버 조권은 10년 넘게 기다린, 무대입니다. 모든 것을 보여드릴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이 노래’,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죽어도 못 보내’등 2AM 히트곡과 ‘잔소리’, ‘우리 사랑하게 됐어요’등 개별무대도 선보일 예정입니다. 그리고…. 벗으라면 벗겠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십시오! 2010 제 4회 엠넷 20’S CHOICE 가장 영향력 있는 스타 20인, 2008 제 5회 아시아송페스티벌 아시아 신인가수상, 기타 인기가요 뮤티즌 송 수상 수 차례, 2010 5기 서울메트로 홍보대사 등 수 많은 수상경력과 활발한 사회활동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이돌인 저희들에게 시간은 ‘잔혹’한 그 무엇입니다. 이런 무시무시한 질문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10년 후라니요…. 군대 문제는 해결됐을 것 있을 것 같아서 안도감은 들지만, 지금은 10년 후를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당장 12월 24일부터 26일에 열리는 저희 첫 단독공연무대만 생각해주세요. 10년이 지나도 지금 저희들의 당당한 모습은 그대로일 겁니다. 꼭 와주세요!라고 구걸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눈과 귀를 건강하게 하고 싶다면, 크리스마스의 공연은 꼭 저희들을 선택해주시길 바랍니다. 저희 공연은 새벽 2시에 열리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지킬앤하이드 (11.30~2011.3.31, 샤롯데씨어터) “지금 이순간, 간절히 바라고 원했던 이순간~”, 안녕하십니까. 입니다. 영국작가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의 이야기로 탄생한 저는 한국무대에서 2004년 초연 이후,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바 있습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아름다운 사랑의 스릴러’로 불리며, 한국에서는 배우 조승우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고 있습니다. 저를 이야기할 때 배우 조승우가 빠지는 법도 없습니다. 남자배우들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지금 이 순간’은 오디션장에서 가장 많이 불려지고 있습니다. 성격은, 다중입니다. 새롭게 추가된 프랭크 와일드혼의 뮤지컬 넘버, 그리고 조승우. 저 말고, 다른 무대를 선택하셔야 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한 지킬과 사악한 하이드를 넘나드는 모습에 두 개의 모습이 대비되는 대결장면 등, 손꼽히는 명장면과 최고의 노래를 한 자리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15분 만에 전석매진 된 조승우 외에도 류정한과 홍광호, 김준현 등 세 명의 지킬 무대도 있습니다. 저를 꼭 선택해주세요. 2004년 초연 때부터 매 공연 때 마다 일일 티켓 판매량 신기록 수립을 통해 ‘뮤지컬 흥행파워’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초연 무대 전석매진에 이어 재공연은 7시간 만에 만 이천 장 티켓판매라는 신기록을 세웠고, 조승우 뮤지컬 대상 남우주연상 수상 등의 화려한 경력을 자랑합니다. 2010 1차 티켓오픈은 조승우 공연, 15분만에 전석매진이라는 폭발적인 호응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게 바로, 의 위치입니다. ‘아이돌 뮤지컬 진출’이 계속되고 있으니 10년 후에는 아이돌 출신 배우가 선보이는 무대가 공연되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가깝게는 시아준수의 ‘지금 이 순간’, 멀리는 닉쿤의 ‘지금 이 순간’을 상상해봅니다. 10년 후, 마흔이 된, 불혹 조승우의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리라 생각합니다. “할 게 없어서 재공연하냐?” 아닙니다. “조승우는 티켓 팔자고 했냐?” 아닙니다. 할 수 밖에 없어서 했습니다. 손에 주고 있는 보석도, 마냥 쉽지 만은 않습니다. 지키기 어렵습니다. 제가 가진 보석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감출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보여드려야 할 보석, 더 열심히 갈고 닦아서 더 반짝이고 화려하게 보여드리겠습니다. 다른 보석도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닦았습니다. 더 멋지게 빛나고 있습니다. 예쁘게 봐주세요. 아이다 (12.14~2011.3.27, 성남아트센터) 베르디 오페라로 널리 알려진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파라오의 딸인 암네리스, 그리고 그 두 여인에게 동시에 사랑받는 장군 라다메스의 전설과도 같은 러브스토리를 뿌리로 만들어진 저는 엘튼 존과 팀 라이스, 그리고 디즈니 씨어트리컬 그룹이 손을 잡고 만든 디즈니 최초의 성인을 위한 뮤지컬로, 당시 브로드웨이 최고 레벨의 제작비인 1500만 달러를 투입하여 완성한 브로드웨이‘초초초초대형’ 뮤지컬 입니다. 5년 전, 초연 당시 음악감독으로 참여했던 박칼린이 이번에는 국내연출로 총지휘봉을 잡습니다. 요즘 대형 뮤지컬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단일캐스팅이라는 점도 놓치지 마시길 바랍니다. 아이다 역에 옥주현, 암네리스 역에 정선아, 라다메스 역에 김우형이 단일 캐스팅으로 3개월 동안 120회 공연을 책임집니다. 2000년 토니어워즈 작곡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4개 부문과 그래미 베스트 뮤지컬 앨범 상 수상의 경력을 자랑합니다. 5년간의 장기 공연 내내 브로드웨이 쇼 세일즈 랭킹 최상위에 머물렀고, 53개 도시 북미투어, 유럽과 일본의 장기 공연을 모두 성공을 거둔 바 있습니다. 초연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무대입니다. 바람이 있다면 2010 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 한 번, 2020년에 한번. 이렇게 5년의 재공연 주기는 지키고 싶습니다. 여기까지, 정말 어렵게 왔습니다. 셋업 기간만 2개월이 넘는 무대, 최신 극장이 아니면 함부로 접근할 수 없는 대규모 메커니즘, 1500석 규모의 극장에서 최소 3개월 이상 공연해야 하는 공연기간 문제 등 재공연을 할 수 있는 마땅한 상황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해냈습니다. 풍성하게,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빌리엘리어트 (오픈 런, 엘지아트센터)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 전문사원 지원자 입니다. 연인, 가족, 친구, 회식 등 언제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추천 뮤지컬’로 꼽히기 때문에 ‘전국민 맞춤형 뮤지컬’로 불리고 있습니다. 2000년,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원작사 워킹타이틀에 의해 탄생한 저는 엘튼 존의 음악, 원작감독 스티븐 달드리가 직접 연출을 맡았다는 점에서 태생부터 흥행요소를 타고 났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웨스트엔드 성공을 시작으로, 2007년 12월 호주 시드니 공연, 2008년 11월 브로드웨이 상륙에 이어 지난해에는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대에 발을 디딘바 있습니다. “뭐라 설명할 수 없어~말로는 부족해~”, 뮤지컬에 나오는 노래 가사입니다. 빌리가 춤을 추는 그 이유를 설명할 수 없듯이, 저 역시 구구절절 설명할 말들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는 것은 저를 향한 “주체할 수 없는 감동, 전율” 이라는 관객후기가 쏟아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2006 영국 올리비에 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개 부문 수상, 2009 미국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 포함 10개 부문 수상, 2010 한국 뮤지컬 대상 베스트외국뮤지컬상, 남우신인상, 여우조연상 등 3개 부문 수상 경력을 자랑합니다. 세계 최연소 빌리가 누구인지 아십니까? 바로 대한민국 1대 빌리, 10살 소년 임선우군 입니다. 10년이 지나면, 임선우군도 어엿한 20살이 되어있겠지요. 10년 후. 성인빌리로 무대에 선 임선우 군과 빌리의 듀엣무대를 상상해봅니다. “공연 시장이 얼어붙었다”는 이야기들을 많이 합니다. 공연장에 한 번 와보세요. 성인 배우들의 열정, 꼬마숙녀 발레걸즈들의 치열함과 꼬마빌리가 선보이는 감동의 무대. 가 꽁꽁 얼어붙은 마음에, 뜨거운 핫팩이 되겠습니다. 매 장면 마다 터지는 기립박수에도 꼭 동참해주세요. 정말 다른, 새로운 감동이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 (11.16~2011.2.6, KT&G 상상아트홀) 안녕하십니까, 로맨스 전문사원, 입니다. 저는 빵빵한 홍보활동으로 포털 검색어 1,2위를 넘나드는 영화 ‘김종욱 찾기’의 어머니입니다. 뮤지컬로는 대학로, 강남 두 명의 아이를 뒀습니다. 연말 공연 전쟁에 뛰어든 이유는, 바로 둘째, 강남 자식 때문입니다. 2006년부터 아무 탈 없이 커준 대학로는 걱정이 없는데, 이번에 강남이 좀 크게 태어났습니다. 공연장 규모도 커졌는데, 영화 ‘김종욱 찾기’는 활발한데 강남 는 워낙 숫기가 없어서 조용합니다. 그래서 제가 대신 나서서 자기소개서를 써봅니다. 강남은 아주 자랑할 것들이 많습니다. 2010년 겨울에만 만나볼 수 있는 강남 는 역대 최강 멀티맨으로 꼽히는 배우 임기홍과 에서 임기홍 못지 않은 ‘미친 변신’을 보여준 김동현이 멀티맨으로 참여합니다. 배우 조강현, 이창용, 방진의, 정운선 등 최고의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2006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1000회가 넘는 공연횟수를 자랑하는 는 35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창작뮤지컬의 신화’라는 별명을 갖고 있습니다. 전 국민이 감상한 뮤지컬로 자리잡고 싶습니다. 10년 후에는 , , 등 일파만파 커지는 의 시리즈물로 더 큰 감동을 선사하고 싶습니다. “7년 전, 운명의 사랑을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여행에서 스물 둘의 여주인공은 턱 선의 각도가 외로우며, 콧날에 날카로운 지성이 흐르는 운명남, ‘김종욱’을 만나게 된다. 여주인공은 시간이 지나도, 어떤 남자를 만나도, 여전히 첫사랑 “김종욱”의 추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데….” 누구나 한 번쯤, 이런 사랑. 있지 않습니까? 함께, 공감하고 감동하고 싶습니다. 컬투 (12.22~31, 돔아트홀) 웃음 전문사원, 정찬우, 김태균 ‘컬투’입니다. 구구절절 ‘컬트’에서 ‘컬투’가 된 사연을 정리할 필요 없이, ‘컬투’라 말해도 알아 주리리라 믿습니다. “웃다가 광대폭발”하는 사람을 만들고 싶다는 목표 하나로 뭉친 저희들은 성격, 가치관 모두 “웃겨야 산다”로 관통합니다. 성장과정은 난잡하진 않지만, 정신 없습니다. 정신 없이 웃겼습니다. 피 흘리는 공연? 칼질하다 잘못하면 피 봅니다. 눈물 나는 공연? 집사람이랑 대출 문제 때문에 싸우다 보면 눈물 납니다. 감동적인 공연? 벌벌 기어만 다니던 우리 아기가 걸어 다니는 거, 그게 감동입니다. 그런데 요즘 웃기 쉽습니까? 어렵습니다. 그런데, 에 오면 쉽습니다. 오십시오. 2005 제 41회 백상예술대상 남자 예능상, 2007 SBS 방송연예대상 FM 라디오스타상, 2010 제 22회 한국PD 대상 라디오 진행자 부문 출연자상, 음주방송 경력…. (이런 건 빼도 될까요?) 15년 동안, 2000회에 가까운 무대에 선 것 같습니다. 열 명도 안 되는 객석에도 서 봤고, 일 년 동안 무료공연만 다닌 적도 있습니다. 지금 의 인지도가 얼마나 감사한지 잘 알고 있습니다. 10년 후에는 더 열심히, 웃기고 자빠져 있을 겁니다. 매 공연 마다 준비된 연인석을 사수하시기 바랍니다. 이보다 더 기발할 수 없는 프로포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우윳빛깔 김태균, 간지작살 정찬우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1.28 / 조회 17,523
-
조승우, “새로운 지킬을 만나세요”
조승우 의 감동을 잊지 못해 공연 일에 뛰어들었다는 S양, 긱스의 ‘짝사랑’을 목청 놓아 부르던 ‘후아유’속 조승우의 발견을 통해 뮤지컬 세계를 만났다는 H양, 백만불 짜리 초원의 다리에 중독된 탓에, 서른 나이에 처음으로 군부대로 팬레터와 도시락을 보내봤다는 P양, 조승우의 전역 날, 경찰청 앞에서 그를 기다렸다는 L양과, 광란의 마우스 클릭으로 티켓팅 전쟁에서 승리했다며 포효하는 Y양, 그리고 “조승우와 관련된 모든 취재는 제가 하겠습니다!”라며 입사 이래 최초로 의욕적인 취재의사를 보였던 본인, K양까지. 대한민국 여심이 색 색깔의 ‘조승우 앓이’로 들썩이고 있다. 지금, 이순간. 다시 시작, 조승우의 조승우의 , 15분만에 전석 매진 됐습니다. 소식을 듣긴 했는데, 30분 아니었어요? (15분이라는 홍보 담당자 이야기에) 아, 15분은 처음 들었는데(웃음). 기분 좋아요, 연습을 시작한지 열흘 정도 된 상태에서 티켓 오픈이 됐는데 표가 없다고 하시니, 중압감도 커요. 말년휴가 때부터 연습에 참여했다고 들었어요. 분위기는 어떤가요?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합류했어요. 첫 날,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이 “어때, 자전거 타는 거랑 똑같지?”하고 묻더라고요. 자전거는 한 번 탈줄 알면, 몇 년이 지난 후에도 자연스럽게 감으로 탈 수 있잖아요. 전 전혀 아니라고 했어요(웃음). 노래도 한 곡 추가 됐고, 가사나 대사가 바뀐 부분들도 많아요. 처음 에 합류한 (김)준현이 형, 조정은, 선민씨와 같은 기분이에요, 처음 을 만났을 때 그 느낌. 워낙 좋은 작품이라 작품이 가는 길이 달라지진 않겠지만, 작은 변화들을 만들면서 연습실에서 엄청난 결정들을 하고 있어요, 으쌰으쌰하는 분위기에요. 전역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작년 4월부터, 출연을 결정했었다”고 했어요. 혼자 공연을 준비한 시간이 있었을 텐데. 디테일한 감정을 해석해서 표현하고, 그걸 노래로 옮기는 건 제가 자신 없어하는 부분이 아니에요. 적절한 기술로 표현하는 것, 이게 자신 없었어요. 감정에 집중한 표현법을 사용하다 보니, 성대결절 등 체력관리에 실패한 부분도 있었고…. 성악을 배운 적이 없는 저 자신을 보완하기 위해서 꾸준히 보컬레슨을 받았어요.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함께 군생활 하자”고 뮤지컬배우 한지상씨를 꼬셔서 전속 레슨 선생님으로 모셨죠(웃음). 쉬는 시간에 피아노 방에 가둬두고 “이 노래 불러달라”고 해서 동영상으로 찍고, 그걸 보고 연습하면서. 악보를 보고, MR을 들으면서 ‘지킬’과 ‘’하이드’는 한 사람의 내면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점에 집중했어요. , 뻔한 선택? 피할 수 없는 선택 조승우 컴백작 , “너무 당연한 선택 아니었나”라는 시선도 있어요. 뻔하다, 지겹다, 어떤 선배님은 “너도 지겹지? 그만해”(웃음), 이렇게 말씀해주신 분도 계셨고. “감 떨어졌을 까봐 안전빵으로 하는 거다”, “장사 잘되는 걸로, 자기 티켓파워 과시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 이런 말도 들었어요. 속도 많이 상하지만. 생각은 자유니까요. 군대 가기 전에 300회 영상에서 손발이 오그라드는 말을 했어요. 멋 부리겠다고, 다른 표현 없을까 고민하다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지금도 오그라드는 그런 말을 했는데. 사실, 누가 군생활을 여행으로 가겠습니까(웃음)? 군대에 간다는 이야기를 을 통해서 했어요. 저한테는 그 만큼 뗄 수 없는 작품이라는 거죠. 여러 상황과 군대 때문에 계속 미뤄졌고, 입대 전부터 ‘은 제대하고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었어요. 그 의지는 단 한번도 흔들린 적이 없었어요, 작년 4월부터는 단계적으로 계속 준비를 했고요. 가 없는 조승우를 상상해본다면요. 이 없었다면, 그냥. 다정하고 선한 이미지? 바른생활 청년? 사람들이 그 이미지만 봤을 것 같아요. 인생에는, 선택의 순간이 있잖아요. 확 뒤집어지거나, 작은 변화가 일어나는 그런 선택의 순간이요. 아무 일도 없을 수 있었던 제 인생의 뒤집기 한 판이라고 생각해요. 제 인생의 선택 이야기 하나 해드릴까요? 뮤지컬 오디션 중간에, 영화 ‘후아유’ 캐스팅 제의가 들어온 적이 있었어요. 주변에서는, “뮤지컬은 좋은 영화를 찍고 나서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득했는데 뮤지컬도 그냥 놓을 수가 없었어요. 측에서도 “라울로 마음을 먹고 있어라”는 식으로 말씀을 해주셔서, 3차 오디션을 끝내고 최종오디션이 열리기만 기다렸죠. 그런데, 한달 반이 지나도록 연락이 없는 거에요. 해외 스탭들이 최종오디션을 보러 와야 하는데, 3차까지 끝내고 계속 오지를 않았던 거죠. 영화사 쪽에서는 “우리도 기다리고 있다, 영화하자” 이러고. 사실, 영화사는 황당하죠. 메이저 영화사에서, 여배우는 이나영이 캐스팅 됐다고, 마다할 이유가 없는 생초짜가 한 달 반 넘게 “기다려달라”고 하고 있으니. 한달 반이 지나서야, 최종오디션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대사, 노래, 동선 등등을 시키면서 40분 넘게 놔주질 않는 거에요. 제작사에서는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지만, '아무래도 날 뽑을 생각이 없는 것 같다', 싶었죠. 그래서 제가 중간에 오디션을 잘랐어요. “전 할 만큼 했고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 이건 아닌 것 같습니다”하고 뛰쳐나갔지요. 그 때 (박)칼린 선생님이 설득을 하셔서, 다시 돌아가서 잘 마무리하고 집으로 왔죠. 사실, 그 때까지도 영화사에 “영화 하겠다”고 연락도 안하고, 갈팡질팡 했어요. 그런데 이틀 뒤에 뮤지컬 제작사에서 보낸 ‘귀하의 노고에 감사 드리지만 아쉽게도 불합격입니다’라는 이메일을 받았죠. ‘아, 이게 운명이구나, 오케이’하고 바로 가서 ‘후아유’에 도장을 찍었어요. “기다려 주셔서 고맙다, 정말 열심히 해보겠다”하고 나오는데 바로 뮤지컬 제작사에서 연락이 왔어요. 이번에 들어온 신입사원이 불합격통보 이메일을 잘못 보낸 거였다고. “미안하지만, 영화를 계약했다”고 했죠. 이게 다 인생의 순간이고 선택이에요. 그 때 제가 ‘후아유’를 안 했다면, 류승범, 박해일씨와 충무로 신인 삼인방으로 주목 받는 일은 없었을 거에요. 마흔 전에는,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이야기를 본적이 있어요. 그 생각은 변했어요. 제가 그 작품에 투입된다면…. 설도윤 대표님도 “조승우를 왜 에 쓰냐, 다른 작품에 써야지. 이 작품은 조승우가 없어도 잘 되는 명작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기분 나쁘다기 보다, 동의하는 부분도 있고…. 제 스스로 그 무대를 봤을 때 소화할 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사람들, 이제 확실히 챙길겁니다” 군대에서 1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면서 지냈어요, 힘들진 않았는지. 우스갯소리로 간증 하나 할까요(웃음)? 처음에 훈련소에서 전경으로 차출됐다는 소식을 듣고‘시위진압에 투입되는 건가, 이건 아니다, 하나님 도와주세요’ 하면서 기도를 많이 했어요. 전경에 대한 오해가 있을 때 이야기이긴 합니다만(웃음). 데뷔 이후 10년 동안, 제가 회사 대표님한테 했던 말이 “저 이 작품 끝내고 여행 갑니다”, “이것만 끝내고 멀리 다녀 올 거에요, 휴가 주세요”였는데, 단 한 번도 못 갔었었어요. 그런데, ‘호루라기 연극단’으로 파견되면서 공연을 다니면서 군대에서 주는 정기외박, 특별외박 등등을 다녔죠. 군대에서 주는 휴가를 따져보니까, 사회 있을 때 보다 더 배배배로 휴가 기간을 가졌죠. 그리고 누나가 유학 때문에 외국에 있어서, 제가 군대에 가면 엄마 혼자 지내셔야 했거든요. 엄마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는데, 전경으로 가면서 주일에는 엄마와 교회에 갈 수도 있었어요. 음, 이상 간증이었어요(웃음). 군대가 준 가장 큰 변화는 뭘까요? 자유롭게 행동할 수 없는 작은 사회에서 지내다 보니 인내심도 생겼고, 내 가족, 내 사람에 대한 제 애정이 어느 정도인지 파악 했어요. 제가 이 사람들을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이 사람들이 날 얼마나 사랑해줬는지. 류수영씨가 큰 힘이 됐던 것 같은데. 군대란 곳에 또 다른 연예인이 들어오니까 저한테 관심이 몰리잖아요, 그 때 류수영씨가 매니저처럼 절 관리해줬어요, 신변관리를 해준 셈이었죠. 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으니까. 반가운 마음에, 근무시간인데도 불구하고 저를 사무실로 데리고 가려고 하거나, 싸인 공세, 밥 먹는데 사진을 찍거나,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 저한테 노래를 시킨다거나 도가 지나친 상황이 되면 (류)수영이가 “이러이러하기 때문에 이러시면 안됩니다” 하면서 제어를 해줬어요. 그 친구가 책을 굉장히 많이 읽어서, 누구나 수긍할 정도로 논리적으로 말을 잘해요. 그 때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군대 옥상에 올라가서 커피는 어디 것이 맛있다, 물은 얼마나 넣어야 맛있다 하면서 수다도 떨고, 항상 같이 붙어 다니고. 저랑 성격이 정 반대에요. 곰같이 우직해요, 단 한번도 트러블이 있었던 적이 없어요. 같이 출연하고 싶은 작품 없어요? 전 뭐든지 하고 싶죠. 그 친구는 정말 가진 게 많아서 연극도 잘 할거에요. 군대에서 이라는 작품을 했는데 “연극 무대에 데뷔했다"고 엄청 좋아하면서 족발을 쏘더라고요(웃음). 영화도 하고 싶고. 같이 하고 싶은 게 많아요. 갑작스런 입대, “엄마한테도 입대 7시간 전에 말했어요” 갑작스런 입대였어요. 군대 가기 한달 전부터 잠적모드로 생활하고, (홍)광호하고만 연락하면서 지냈어요. 심지어, 엄마한테도 군대 가는 날짜를 얘기 안 했어요. “제가 언제 군대 갑니다”하는 순간부터 엄마가 힘들어하실 것 같아서. 군대 가기 7시간 전에야 말씀 드렸어요. 밤 11시였나? 집에 찾아가서 “엄마, 나 오므라이스 먹고 싶어” 했더니, 엄마가 눈치를 채시고 “언제니?”하시더라고요. “나, 이따가 가” 이랬어요. 그날 엄마가 해준 오므라이스를 먹고, 새벽 4시까지 계속 수다를 떨었어요. 저희 엄마가 불면증이 있어서 잘 못 주무시는데, 그날은 정말 곤히 주무셨어요. 그렇게 잠드신 모습은 처음 봤어요. 엄마 편하게 잠드신 거 보고, 새벽에 몰래 빠져 나와서 입대했죠. 혼자 고민하는 성격인 것 같아요. 입대날짜는 ‘불꽃처럼 나비처럼’ 찍을 때부터 정해져 있었어요. 떠벌리면서 가고 싶지 않았어요. 군에 입대하는 것도 인생의 한 부분인데, 그 감정을 혼자 느끼고 싶었던 것도 있었던 것 같아요. ‘군대의 보완을 뚫고 들어가는 기분은 뭘까’라는. 방해 받고 싶지 않다와는 다른, 개인적인 걸 나누고 싶지 않다는 기분? 어떻게 보면 굉장히 이기적인 거죠, 제가. 그리고 제 팬 분들은 저 보다 나이가 많은 누님들이 많은데 그 분들을 수능 치르고 나오는 사람 기다리는 심정으로, 12월 한파 속에 떨게 할 순 없는 거죠. 경사난 일도 아닌데, 취재진들을 불러서 뭔가를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 지금 와서 말씀 드리는 거지만, 훈련소도 톨게이트에서 들어갔어요. 톨게이트요? 입대 전에, 군 관계자 분이 “기자회견 하겠습니까”라고 하셔서 제가 단연코 그냥 가겠다고 했어요. 군대에서도 그럼 절차상 문제가 없으니, 지프차를 대기시켜 주겠다고 하셔서 연무 톨게이트였나? 거기에서 만나서 바로 차를 타고 들어갔어요. 세면백 하나 들고(웃음). 톨게이트에서 울음이 터진 친구들이랑 껴안고 인사하는데…. 어휴, 그 기분은 잊을 수 없어요. 조승우의 지금, 이순간. “평범한 사람과, 평범한 연애 하고 싶다” 전역 기자간담회 때, 상당히 외로워 보인다는 느낌을 받았어요(웃음). 아, 시크릿 오해 풀어야 해요(웃음). 그 팀이 뿜어내는 에너지가 좋은 거지, 멤버들 이름도 몰라서 “멤버 누가 좋아요?”라고 물으면 그냥 “시크릿이요” 이래요. 류수영 대원, 아니 류수영씨랑 저는 아빠미소라고 하죠? 걸그룹을 보면 그렇게 봐요, “잘한다, 아이고 잘하네~.” 이렇게(웃음). 평범한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평범하지만 예쁘고, 현명하고, 어른스럽고(웃음). 예쁘다는 건 콩깍지가 씌어서 제 눈에 예쁘면 되는 거고, 예전에는 털털한 사람이 좋았는데 지금은 여성스러운 사람을 만나고 싶어요. 가족을 보호해야 하는 건, 가장인 저겠지만. 저를 보호해주는 사람, 저보다 현명한 사람이면 좋겠어요. 신앙이 있고. 저도 서른을 넘기고 있으니, 결혼을 생각해야 하잖아요. 언제 올지는 모르지만, 인연은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연예인으로 이상형을 비유해달라, 그런 이야기도 하시는데. 예전에 만났던 이야기들이 다시 나올까 그 부분은 조심스러워요. 새로운 인연이 나타난다면? 평범한 연애를 할 겁니다. 전 숨기지 못해요, 구속 받고 눈치 보는 게 제 스타일도 아니고. 만약, 정말 애인이 생긴다면 손잡고 버스 타고, 지하철 타고, 영화도 보러 다니고 싶고 그래요. ‘이 사람이다’라는 사람이 나타난다면 그 땐 당연히 공개하고, 평범한, 일상 속의 연애를 하고 싶어요. 플디트위터를 통해 남겨주신 질문을 들고 왔습니다. 요즘 트위터가 대세에요. 트위터를 보니까 “전 지금 어디서 밥 먹고 어디로 이동할 예정이에요”라고 글을 남기는데, 제 취향과는 잘 안 맞는 것 같아요. 은둔생활을 해서가 아니라, 싸이월드를 할 때도 ‘내 사진을 올릴까, 말까’하는 고민을 수 십 번을 했거든요. 올려놓고 나서도 ‘이걸 내가 왜 올렸지, 왜 내 자신을 이렇게 보여주지?’라는 생각에 또 손발이 오그라들고. 트위터가 유행이라는데, 저랑은 잘 안 맞지 않나(웃음). 그런데 모르죠, 나중엔 마니아가 되어 있을지(웃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1.05 / 조회 57,155
-
조승우 “오랜 시간 준비했다”, <지킬앤하이드>
조승우 회차, 15,000석 티켓오픈 15분만에 전석 매진 허탈함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준 ‘조승우 쟁취 1차전(戰)’이 끝났다. 티켓사수를 한 승자와 관계자들은 성취감을 만끽하며 엄정화의 ‘페스티벌’을 불렀고, 티켓사수에 실패한 패자와 장장 5개월 동안 에 맞서야 하는 공연 관계자들은 허탈감에 임창정의 ‘소주 한잔’을 읊조려야 했다. "오랜시간 준비했다, 뮤지컬 끈 놓지 않았다"조승우의 이야기에, 2010 를 향한 무한 기대감이 더해졌다. ‘조지킬’로 돌아온 조승우는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지킬'과 '하이드'로 분하는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300회 기념무대에서 영상메시지를 통해 “2년 간 여행을 다녀오겠다”는 인사를 전했었다. 2년 간의 여행은 어땠나. 스스로 군대에 적응을 잘 못 할거라 생각했는데, 잘했다. 굉장히 재미있게 군생활을 했고,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군대에서 얻은 가장 소중한 것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류수영이라는 좋은 친구를 얻었다는 것 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제도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을 나누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군대는 남자 연예인들의 ‘무덤’이라고도 표현하지 않나. 공백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는지 궁금하다. 무덤(웃음)? 무덤이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어차피 다녀와야 하지 않나. 군생활이 마냥 즐거웠다면 거짓말이다. 밖에 나가고 싶을 때도 있었지만 여기저기 움직이면서 공연을 다니 다 보니, 시간이 정말 화살처럼 지나갔다. 양해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건, 군대에 들어가고 나올 때 기자분들에게 페이크(fake)를 써서, 따돌리게 됐는데…. 기자 분들이 그렇게 오시면 팬 분들도 오셔야 하고,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너무 많은 발걸음을 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군대를 너무 늦게 가서 송구스러울 뿐이다. 복귀작으로 를 선택한 이유는?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기자회견을 하는 게 아니다. 지난 해 4월, 첫 외박을 나왔을 때 신춘수 대표님과 만나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부터 이미 마음의 결정을 한 상태였다. 군복무 기간에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는데, 기사가 먼저 나와서 당황했다. 쉬쉬 했지만, 다 알고 있지 않았나(웃음)? , "온 몸에 전율 느끼게 해준 작품" 군대에 있는 동안 본 공연 가운데, 기억에 남는 공연이 있다면. . 와, 정말 가슴이 벅찼다. 큰 기대를 하지 않고 갔는데, 두 번이나 크게 울었다. 빌리가 정말 잘하더라. 온몸에 전율을 느꼈다. ‘뮤지컬을 조금 만 더 일찍 알았더라면, 내가 빌리 역할을 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생각을 해봤다(웃음). 군대에서 친해진 배우 류수영에게 뮤지컬을 제의한 적은 없었나. 호루라기 연극단에서 5세 관객을 대상으로 한 어린이 뮤지컬 을 연출했었다. 방귀효과음을 내면서 연출했었는데(웃음), 류수영씨의 목소리가 굉장히 멋있어서 노파 아버지 역할로 캐스팅했다. 노래도 잘하더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을 대상으로 한 연극 에서는 류수영씨가 주인공으로 출연했는데, 기분이 좋았는지 공연이 끝나고 회식에서 족발을 쐈다. 뮤지컬은 모르겠지만, 연극은 정말 하고 싶다고 했다. 제대 후 가장 먼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궁금하다. 이거, 말 잘해야 할 것 같다. 기사 타이틀이 될 것 같은데…. 정말 솔직히 말하면, 연애가 하고 싶다. (군생활 중간에는 기회가 없었나?) 할 뻔 했는데, 잘 안되더라. 연애도 하고 싶고, 새벽예배도 가고 싶다. 4년 만에 ‘조지킬’로 돌아왔다. 지난 14일에 8박 9일 일정으로 말년휴가를 나왔는데, 그 때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 작품을 바라보는 눈빛은 똑같다.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과 새롭게 투입된 멤버들과 작품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다 같이 머리를 싸매고 있다. 예전에 잘못 번역된 부분은 없는지, 관객들에게 조금 더 설득력 있는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워크숍을 하는 기분으로 준비 중이다. 서른을 맞은 지금, 이십 대 중반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보인다. 그런 의견들을 논리적으로 제시하려고 한다. 이번 무대는 장장 5개월의 장기공연이다. 제 뜻은 아니고, 조금 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지만(웃음). 체력관리를 잘해서 양질의 공연을 보여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내 인생의 행운 지금까지 95회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100회를 맞이하게 되는데. 95회? 체감으로는 300회는 한 것 같다. 일본공연, 앵콜공연에서 성대결절 등 고생도 많이 하고, 우여곡절이 있었다. 5개월 공연을 하면서 200회 공연을 하게 될 것 같은데, 100회는 별 의미가 없을 것 같다(웃음). 배우 조승우에게 란. 두 번 거절했던 작품이다. 2003년 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을 하자면서 안소니 왈로우가 부른 노래가 담긴 CD였는데, 그의 엄청난 성량을 듣고 도저히 할 수 없겠더라. 또 연락이 와서 거절했고, 다음에 신춘수 대표님이 “네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주셔서 눈 딱 감고, 미친 척 시작했다. 는 세상 속으로 뛰어들도록 내 등을 떠밀어준 작품이다. 내 실력에 비해서 이 작품을 통해서 얻은 것들이 정말 많다. 인생에 몇 번 오지 않는 기회였고, 행운이었다. 나이를 먹을수록 새로운 것들을 찾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류)정한 형이 왜 벌써 마지막이라고 하는지…. 정한이 형이 이제 마흔인데, 아! 형 미안해요(웃음). 그 나이가 됐는데, ‘왜 그렇게 빨리 그만두려고 하나’라는 생각이다. 형이 빨리 그만두면, 나도 못하지 않겠나(웃음). 2010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준비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서 군대에 있는 동안에도 뮤지컬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완성도 있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고민했다. 군제대 이후 30대의 첫 걸음을 위해 솔직하고, 정직하게,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고 있다. 좋은 연기 보여드리겠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10.28 / 조회 24,137
-
“왕의 귀환! <지킬앤하이드>, 컴백 조승우”
23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조승우의 전역을 기다리다 허탕을 쳤던 기자들도, 기자간담회 현장에서 볼멘소리를 내던 기자들도 “군대에서 갓 제대한 조승우 입니다”라며 변함없는 살인미소를 선보이는 조승우 앞에서는 연신 플래시를 눌러댈 수 밖에 없었다. 2년 만에 돌아온 조승우의 얼굴에는 “미용실에서 우연히 만났던, 김태희씨를 공연에 초대하고 싶다”, “군대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걸그룹 시크릿의 ‘매직’을 더 이상 들을 수 없었을 때”라는 예비군 특유의 넉살이 더해져 있었다. 지난 25일, 캐스팅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조승우는 캐스팅과 관련해 “제가 에 합류했다는 표현은 맞지 않는 것 같다”고 밝히며 “사실 지난 봄부터 출연을 결심했다, 군 복무 중에는 알려지지 않았으면 했지만 보도를 통해 알고 계실 것 같다, 다들 알고 계시지 않았느냐(웃음)?”며 말년휴가 기간이었던 지난 14일부터 연습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는 내가 세상 속으로 뛰어들 수 있도록 등 떠밀어준 작품”이라고 밝힌 그는 새로운 전환점이 될 이번 무대에 함께하는 연출가 데이비드 스완을 비롯 함께 출연하는 류정한, 홍광호, 김준현 등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 워크샵을 하는 기분으로 4년만의 무대에 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4 를 마치고, ‘조승우 없이 어떤 공연을 만들 수 있을까’라는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다”고 밝힌 신춘수 프로듀서는 “침체기에 빠진 공연계에 활력이 되고, 대중들이 다시 한 번 뮤지컬로 시선을 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뮤지컬 흥행파워로 불리는 조승우의 위력이 얼마만큼 발휘될 수 있을지, 많은 사람들의 시선이 집중되어 있다. 2010 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0.10.26 / 조회 23,179
-
조승우, ‘지킬’로 컴백!
배우 조승우가 2010 로 돌아온다. 오는 23일 제대를 앞두고 영화, 뮤지컬계의 수 많은 러브콜을 받아왔던 조승우 측은 첫 복귀작으로 초연 무대부터 함께했던 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초연 당시, ‘조지킬’, ‘조승우 천하’라는 말을 탄생시키며 제 10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던 조승우는 이후 뮤지컬 등을 연속 히트시키며 ‘뮤지컬 남자배우 티켓파워 일인자’로의 역량을 발휘해왔다. 지난 5일 열렸던 2010 캐스트 발표 자리에 참석했던 신춘수 프로듀서는 “완벽하고 판타스틱 한 캐스팅이다, 여기에 1명의 배우만 더 합류한다면 더 이상 완벽한 캐스팅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조승우 캐스팅에 대한 발언을 언급한 바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승우의 합류로 완벽한 캐스팅의 2010 를 무대에 올릴 수 있게 되어 더할 나위 없이 기쁘다”며 “배우 조승우와 를 기다려온 뮤지컬 관객들에게 이번 연말은 아주 특별한 시즌이 될 것” 이라고 전했다. 현재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전투경찰과 경찰청 소속 호루라기 연극단원으로 복무중인 조승우는 23일 전역 후 바로 2010 연습에 합류할 예정이다. 2006 이후 4년 만에 돌아온 ‘조지킬’을 만날 수 있는 2010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20 / 조회 38,138
-
[필모그라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로 돌아온 류정한, 그를 돌아본다
지난 6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캐스팅 발표 쇼케이스가 열렸다. 역대 최강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그 자리에 2004년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국내 초연의 주인공 류정한이 있었다. 그는 이번 쇼케이스에서 “올해로 지킬앤하이드는 마지막”이라고 언급해 ‘류지킬’을 기대하고 기다렸던 관객들에 아쉬움을 샀다. 류정한은 1997년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데뷔해,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 수상, 제13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국민배우로 통한다. 데뷔 14년차, 올해 마흔. 그가 출연한 국내 뮤지컬들은 하나같이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작품들뿐이다. 데뷔 이래 뮤지컬 한 길만을 걸어온 그가 그동안 어떤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왔는지 필모그라피를 집중 조명해본다. ◎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1997, 2002)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는 세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의 줄거리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며 뮤지컬의 교과서로 꼽힌다. 1958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이후 영화화 돼 관객들에게도 친숙한 작품이다. 배우 류정한은 1997년 이 작품의 토니 역을 맡아 데뷔하게 된다. 실력보다 운이 좋아 이 역할을 할 수 있었다고 표현한 그는 이 작품으로 서울대 성악과 출신 1호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과 함께 제4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다. ◎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2001-2002)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4대 뮤지컬 중 하나로 뮤지컬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한 번쯤은 보고싶어 하는 작품이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한 가스동르루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1986년 초연된 이후 웨스트앤드에서 23년, 브로드웨이에서 21년째 장기공연 중이다. 2001년 국내 초연 당시 배우 류정한은 라울 역을 맡았다. 그는 이 작품과 뮤지컬 ‘지킬앤하이드(2004, 2006, 2008, 2009)’를 통해 단번에 정상급 배우 반열에 올랐다. ◎ 뮤지컬 ‘쓰릴미’ (2007, 2008)뮤지컬 ‘쓰릴미’는 두 명의 남자 ‘나’와 ‘그’가 극을 이끌어가는 작품으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심리극이다. 이 작품은 2007년 초연 당시 동성애, 유괴, 살인 등 충격적인 소재로 많은 파장을 몰고 왔다. 류정한은 초연과 재공연 때 ‘그’를 친구 이상으로 좋아하는 천재 ‘나’ 역을 맡아 섬세한 연기로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2008, 2010)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17세기 미구엘 드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를 원작으로, 소설의 내용에 세르반테스의 삶을 연결시켜 완성한 작품이다. 류정한은 세르반테스/돈키호테 역을 맡아 부조리가 만연한 사회에서의 진정한 용기, 정의, 사랑이 무엇인지 표현했다. 그는 많은 작품들 중에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를 자신의 인생을 바꾼 최고작으로 뽑는다. 그 이유는 작품을 통해 경험한 것들이 많기 때문이다. ◎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2010)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오페라의유령’ 등 굵직한 작품들의 국내 초연 역할을 도맡은 배우 류정한은 올해 초 또 하나의 대작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국내 초연에도 출연했다. 이 작품은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주변 사람들의 흉계로 감옥에서 억울하게 수감된 젊은 선원이 탈옥 후, 몬테크리스토 백작이라는 가명으로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몬테크리스토 백작 역을 맡아 찬사받았던 그는 이 작품으로 오는 17일 열리는 제16회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2010)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성공한 작가인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엘빈, 이 둘의 30년 우정을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액자식으로 보여주는 2인극이다. 근래 보기 드문 착한 드라마와 잔잔한 감동의 뮤지컬로 평가받지만 변화 없는 세트, 반복적인 과거회상 등으로 이 작품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류정한은 이 작품에서 오랜만에 중극장 무대로 돌아와 토마스 역할을 맡아 연기했다. 토마스의 어린시절과 성공한 작가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표현해내며, 지금까지의 류정한과는 색다른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놀라움을 줬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8 / 조회 24,697
-
2년 만에 찾아온 <지킬 앤 하이드> 쇼케이스 현장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현재까지 35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뮤지컬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5일 약 50여 명의 공연을 사랑하는 일반 팬들과 취재진들이 자리한 가운데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무엇보다 큰 관심이 받았던 배역 공개가 이뤄진 이날, 김준현, 조정은, 선민이 2010년 새로운 지킬과 엠마, 루시로 뮤지컬 주요 넘버와 함께 공식 첫 인사를 했다. 새로운 지킬, 김준현새로운 ‘김지킬’이 된 김준현은 서울 시립극단에서 활동하다 2005년 일본 극단 시키에 입단 후 등의 작품에 서 온 실력파 배우. 올해 뮤지컬 의 앤더슨 형사로 국내 무대에 서기도 했다. “신인을 발굴하고 싶어 오디션을 많이 봤다”는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김준현을 두고 “사계 배우라는 경력이 오히려 어떤 선입관을 갖게 했는데, 오디션 때 상상을 초월한 전혀 다른 에너지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엠마, 조정은새로운 엠마 조정은은 “2004년 초연 공연을 보고 ‘재밌다’ 이상의 소름 돋는 감명을 받았고, 같이 하고픈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는 것에 기분 좋은 긴장감을 갖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보호본능을 일으킬(?) 루시, 선민“평소 김선영 선배를 좋아하고 존경해 함께 할 수 있을까 하는 기대감에 오디션을 봤다”는 루시 역의 선민은 2006년 일본에서 데뷔한 가수. 최근 국내 드라마 ‘글로리아’의 타이틀 곡을 부르기도 했다. 특히 선민의 캐스팅을 두고 신 대표는 “처음부터 끝까지 오디션을 가장 많이 오래 본 배우”라고 하며 “외형적으로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루시를 그려보고 싶은 것도 있었다”고 말해 함께 자리한 김선영과 소냐가 폭소를 터트리기도 했다. 이 밖에 의 팬텀 역을 마친 홍광호가 2008년에 이어 다시 한번 ‘미친 가창력’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며, 국내 초연 때부터 호흡을 맞춘 류정한, 김선영, 김소현과 2008년 루시로 나선 소냐 역시 에서 다시 한번 무대를 채운다. 특히 “이번 공연이 마지막 지킬과 루시”라고 입을 모은 류정한과 김선영은 “단 하루도 편하게 공연하지 못했던 작품”으로 지킬의 무대를 꼽으며, “이번 무대에선 더욱 심플하고 편안히, 즐겁게 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야기 했다. “늘 함께 하고 싶었던 배우들과 하게 되어서 기쁘고 여기에 한 명만 더 함께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말한 신 대표의 한 명도 궁금해지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30일부터 샤롯데씨어터에서 오픈런을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 사진: 정근호
2010.10.06 / 조회 18,243
-
<그리스> 폭발하는 젊음, 여기에서 느껴봐
빳빳하게 깃 세운 가죽 자켓과 바람 불어도 흩어지지 않을 만큼 반짝거리게 넘긴 헤어, 바디라인이 드러나는 청바지와 오버하며 폼을 잡는 그들의 제스쳐에 객석에선 경쾌한 웃음이 흘러나온다. 스테디셀러의 대표라 할 수 있는 뮤지컬 가 젊음의 거리 신촌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되고 있다. 70년대 젊은이들의 사랑을 경쾌한 노래와 독특한 패션으로 흥겹게 그려 2003년 초연 이후 7년 간 1500회, 58만 명의 관객들 끌어들인 히트작이다. 오픈런으로 동숭아트홀에서 공연된 직후, 이대 삼성홀에서 공연됐지만 꾸준히 객석을 채울 만큼 대중성이 강한 작품이기도 하다. 70년 대 미국의 어느 고등학교. 이곳엔 뿔 테 안경을 쓴 모범생만 있는 건 아니다. 중고차와 패션에 열광하는 티버드(T-birth) 파와 과감한 패션을 지향하는 핑크레이디(Pink-lady) 파와 같이 유행과 사랑에 더 민감한 학생들도 있다. 이제 막 전학 온 순진한 여학생 샌디와 티버드 파의 댄디 보이 대니의 오해와 사랑, 우정이 이 작품의 주요 이야기. 하지만 줄거리 보다 눈과 귀를 사로잡는 건 음악과 춤, 그들의 패션이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Summer Night’, ‘Those magic changes’, ‘Greased Lightning’와 같은 노래들은 들을수록 감칠맛을 내는 명곡. 노래와 잘 어울리는 70년대 최신 패션은 그 시절을 겪은 관객들에겐 남다르게 다가갈 요소다. 달큰한 록큰롤과 함께 무대를 채우는 건 스윙댄스다. 특히 2막에서 거의 대사 없이 보여주는 댄스경연대회 장면은 의 백미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산호가 다시 의 귀여운 댄디가이 ‘대니’로 활약해 여성 관객을 설레게 하고 있다. 그의 대니 연기는 한층 능청스러워졌다. 샌디를 상대로 애교를 피우거나 쑥쓰러워하는 모습은 천상 대니의 모습. 연기와 노래가 성숙해져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든다. 이외 김동호와 이현, 유하나 등 그리스의 단골 젊은피들이 찰떡궁합을 보여줘 젊고 싱싱한 무대를 만들어간다. 새로운 공연의 홍수 속에서 부담 없이 누구와 함께 봐도 실패 확률이 적은 공연은 의외로 많지 않다. 는 그런 면에서는 가장 적합한 공연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줄만 하다. 이 작품을 보면서 ‘지루했다’라고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으니, 어떤 이유에서든 누구와 함께든 ‘젊은 에너지’를 받고 싶다면 를 추천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2.12 / 조회 11,492
-
짧은 연휴 깨알같이 즐기는 맞춤 공연 특선
해가 바뀌는 민족 최대 명절 설인데, 거르면 작살나는 발렌타인데이인데, 주말은 어차피 쉬는 날이요, 가까스로 얻은 빨간 날은 단 하루, 장거리 여행은 물 건너 갔고 방에서만 뒹굴기엔 찜찜한 날이구나. 짧은 연휴 깨알같이 즐기기! 세뱃돈 두둑하게 챙긴 이들도, 명절 준비에 더욱 고단했던 사람도, 철들어라, 결혼해라, 도움 안 되는 덕담을 발렌타인 데이로 날려 버리고픈 사람들 모두 가볍고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믿고 선택해도 되는’ 연휴 맞춤 특선 공연이 여기 있다. 부모인권보장위원회 - "너희들만 연휴냐! 나도 쉬고 싶다!"연휴 삼일 전부터 명전 증후군에 시달리셨습니까? 쪼그리고 앉아 전 부치느라 무릎 관절 나가셨습니까? 이제 우리도 당당하게 외칩시다! 너희들만 연휴냐, 나도 즐겨보자! 1. 뮤지컬 메노포즈 2.6~4.4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15일 공연까지 30% 할인 : 유쾌하고 코믹하게 푸는 폐경기 여성들의 고민. 혜은이, 이영자, 홍지민 출연 2. 연극 엄마들의 수다 ~2.28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 결혼하고 얘 낳은 그녀들의 생생한 수다 3. 연극 엄마를 부탁해 ~3.23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연휴 기간 30% 할인 : 신경숙의 소설, 연극으로 탄생. 4. 뮤지컬 진짜진짜 좋아해 ~3.1 나루아트센터 연휴기간 4시 공연 50% 할인 : 드라마에 잘 버무려진 7080 노래들, 오정해, 박해미, 박상민 출연 패밀리가 떴다! 얼굴보기 힘든 큰 아들, 공부에 지친 막내 딸까지 모두 한자리에 모인 이날, 온 가족이 함께 보면 더 좋아요! 뮤지컬 빨래 오픈 런 학전그린소극장 연휴기간 가족관람시 15,000원 : 꿈을 향해 어깨동무하며 사는 그들을 보면 얼룩진 마음 싹 사라져.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2.21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3대 가족 30%, 3명 가족 20% 할인 : 갓 부임한 총각선생님과 다 큰 학생 홍연이의 핑크빛 추억. 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2.15 연휴기간 1인 2매 30%, 40대 이상 남성 본인 40% 할인 : 어떠한 고난에도 희망을 갖고 꿈을 향해 가는 돈키호테처럼. 은근슬쩍 발렌타인데인를 넘긴다고? 안돼요, 안돼요~ 그의 마음을, 그녀의 마음을 전해 받기에 가장 알맞은 온도의 작품들. 1. 뮤지컬 그리스 ~2.28 이대 삼성홀 ~15 커플티켓 R석 2매 9만원+사은품 : 여전히 경쾌하고 짜릿한 썸머나잇의 화끈하고 풋풋한 사랑 2. 뮤지컬 로맨스 로맨스 ~4.18 이다 1관 커플 20%, 중고대학생 R석 20%, S석 30% 할인 : 좀 놀아본 남녀의 상큼발랄 진정한 사랑 찾기+사랑과 우정사이 아슬한 그대들. 3. 연극 그남자 그여자 아츠플레이씨어터/KS청담아트홀 학생 할인 4. 연극 강풀의 순정만화 상명아트홀 2관 13~15일 12,000원 : 평범하고 따뜻한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사랑 키우기 모태솔로들이여 단결하라 심플하고 더욱 화려한 솔로임을 만끽하며!연극 뷰티풀선데이 ~3.28 한양레퍼토리씨어터 중고생 본인 2만원, 대학생 본인 30%, 일요일 7시 공연 20% 할인 : 정일우의 첫 연극. 기쁨과 슬픔을 저마다 지닌 사랑을 안고 모인 세 남녀의 유쾌한 파티. 뮤지컬 싱글즈 PMC대학로자유극장 2~4명 모이면 20~40% 할인, 토요일 9시, 일요일 공연 50% 할인 : 스물 아홉 여자들의 씩씩하고 솔직한 꿈과 사랑.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 ~2.28 대학로예술마당2관 2인 20%, 3인 30%, 학생 40%, 제일 앞줄 좌석 50% 할인 : 결혼적금 사수를 위한 싱글들의 사투를 건 5월 결혼 전쟁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2.10 / 조회 14,546
-
<그리스> 라이델 고등학교 청춘들, 프로필 촬영 있던 날
오는 2월 6일 삼성홀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의 프로필 촬영 현장. 무대를 활보하던 멋쟁이 대니, 초롱초롱한 눈의 샌디가 객석 대신 카메라 앞에 섰다. 진한 청바지에 흰 셔츠를 입은 늘씬한 배우들이 모여들자 스튜디오는 순식간에 의 배경인 라이델 고등학교가 된 듯하다. “가장 대니 다운 포즈 한번 취해주세요.” 가장 먼저 도착해 일찌감치 분장을 마무리한 대니 역의 이현은 모델을 연상케 하는 자연스러운 포즈로 주목을 받은 배우. 사진 작가의 주문을 받자 잠시 생각하더니 뒤로 돌아 고개를 카메라 쪽으로 돌리는 자세가 자연스럽고 멋스럽다. 동숭홀에서 바로 삼성홀로 이어지는 공연에 힘들만도 하지만 “무대만 올라가면 아프다가도 안 아프다”고 당연한듯 말한다. 이어서 김동호, 김산호, 유하나, 조영주 등 의 전 배우들의 촬영이 이어졌다. 이번 삼성홀 공연이 에서 공연한 6번째 무대인 김동호 역시 카메라 앞에서 댄디한 매력을 발산했다. 촬영 중간 짬이 나자 이번 팀에 대한 애착을 드러내며 “이번 팀은 의 에너지를 가장 확실하게 보여줄 동료들이라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팀”이라고 자랑한다. 이어서 스스로 “세 명의 대니 중 제일 어리니 고등학생의 모습이 조금 더 리얼할 것”이라며 장난스럽게 웃는다. 셀카 찍기 삼매경 완벽한 조명, 잘 매만져진 헤어스타일과 메이크업이 갖춰지면 자신의 모습을 담기 바쁜 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스튜디오의 환한 조명 아래 옹기종기 모여들어 핸드폰 카메라를 누르기 여념이 없다.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 중 한 분께 색체의 연금술사 입장권 2매를 드립니다**(2월 5일까지)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9 / 조회 16,388
-
가진 사람들이 더해- 김산호, 김동호, 이현
이들의 공통점은 큰 키, 작은 얼굴 말고도 상대에게 대단히 자연스럽다는 것 하나를 더할 수 있습니다. 먼저 도착한 취재진들에게 초콜릿을 나눠주며 같이 껍질을 까 먹는 이현씨나 금연 중이라 음식들이 너무 맛있다며 샌드위치를 앞에 두고 활짝 웃던 동호씨, 대학 1학년 땐 너무 더러워서 여자 동기들이 피했다고 말해놓곤, 겸연쩍게 웃던 산호씨까지. 젊음의 열정과 미래의 꿈은 상대의 마음까지 이글거리게 만드는 불꽃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온전하게 만드는 낯익은 온기로 더욱 성실하고 여실히 맺어질 수 있음을 다시금 느낍니다. 그나저나, 163cm의 키에 구두도 신어 주었는데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일어서자 알게 된, 나의 눈높이가 그들의 상체 중간쯤과 같다는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키가 전부는 아니잖아'와 '그래도 큰 부분이긴 하다' 사이. 황선아 기자
2010.01.27 / 조회 12,342
-
<그리스> 김산호, 김동호, 이현의 3색 대니 이야기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낭만의 해변가.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고교 얼짱 대니와 순진 소녀 샌디의 풋풋하고 상큼한 사랑이야기가 경쾌한 음악에 맞춰 다시 울려 퍼진다. 누가 봐도 실패하지 않을 ‘모두에 의한, 모두를 위한, 모두의 첫 번째 뮤지컬’로 더욱 유명한 뮤지컬 가 젊음의 거리 신촌 이대 삼성홀에서 2월, 막이 오른다. 꽉 조인 청바지보다 더 타이트 한 아찔함으로, 반지르르하게 빗어 넘긴 머리보다 더 매끈한 매력으로 우리 곁에 다가올 의 히어로는 단연, 두 눈 가득히 황홀함을 안겨줄 대니! 라이델 고교 뿐 아니라 뮤지컬 무대를 이미 ‘접수’하며 저마다의 매력을 맘껏 발산하는 댄디 가이 김산호, 김동호, 이현의 3인 3색 대니의 모습이 너무나 궁금하다. “산호 형의 장점은 이런 미친듯한, 우월한 비주얼에 한 없는 겸손함인데, 시간이 흐르면서 거기에 조금 능글능글 해지는 게 더해져서(웃음) 진짜 딱 대니에요!” 본인은 정작 고개를 갸웃거리며 “한 30% 정도만 닮았어요”라고 말하지만 김산호 증언에 나선 김동호를 비롯해 이현까지 이구동성으로 ‘영락없이 하늘이 내린 대니’로 낙점된 김산호. “2004년에 코러스부터 시작했어요. 그때 만석이 형, 태한이 형, 기준이 형, 정말 많은 분들과 같이 했었죠. 그 분들과 비슷한 대니를 만든다고 생각하면 한 없이 힘들겠더라고요. 당시 연출님이 “넌 소년의 얼굴을 갖고 있으니까 소년 같은 대니를 하면 어울리겠다”고 하셨고, 저도 제 나름의 모습을 찾아갔죠.” 2006년부터 ‘대니’로 매년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산호는 와 함께 소년에서 청년의 눈빛으로 성장했다. “말수도 적고 거들먹거리는 성격도 아닌 탓에 처음엔 너무 힘들었다”는 그이지만 “작품에 따라 눈빛이 달라지는 것처럼 이젠 자연스럽게 대니의 모습이 비춰지는 것 같다”고 담담히 말하는 김산호. 이현의 말처럼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무게감 있는 모습”으로 사랑하는 여자를 끝까지 믿고 지켜주는 김산호 만의 대니는 ‘해변의 파란 물빛’이지 않을까? 말로는 설명 못한 강렬한 느낌들, 바로 김동호를 둔 이현의 말이다. “헉! 하고 놀란 후에 아하~ 하고 끄덕이게 되는 것 있잖아요. 바로 동호의 대니를 보면 그렇게 되요.” 낯설 수도 있는 미국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마치 우리 학교에서의 한 때처럼 친근하게 선사한다는 평의 김동호는 “평소 성격은 영락 없는 두디”라며 낙천적인 자신의 성격에 대만족해 하는 맑은 웃음이다. “2006년에 처음 대니로 섰을 때 원년멤버가 총출동 했어요. 그때가 22살이었는데 고영빈, 엄기준 선배님 사이에 서서(웃음), 딱 두 번 무대에 섰는데 완전 박살 났죠(웃음). 대니와 저의 성향이 달라서 표현하는 게 그땐 참 힘들더라고요. 못했던 한을 풀어보고자 2008년도에 다시 도전했고, 그때 역시 스스로 만족을 못해서 계속 도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작년부터는 내 안에서 대니를 찾아가기로 했는데, 접근 방식을 달리하니 훨씬 편해졌어요. 형들도 참 개성 있는 대니라고 해 주시고요. 제가 대니를 계속하는 이유가 바로 그 때문인 것 같아요.” 188cm의 모방 불가능한 남다른 기럭지를 자랑하는, 순진함과 엉뚱함을 오고 가는 풋풋한 표정의 김동호 대니엔 핑크빛 사랑 가득한 꿈들이 피어나고 있다. “대니가 친구들끼리 있을 땐 거드름도 피우지만 샌디 앞에서는 한 없이 작아지잖아요. 현이 형이 그게 젤 잘 보여요. 우리들끼리 있을 때도 확실한 리더거든요.” 막강 동안을 자랑하며 ‘형’임에도 불구하고 가장 수줍은 얼굴을 하고 있는 이현은 2009년에 새로 합류한 막내 대니다. 그룹 오션의 꽃미남 멤버에서 솔로로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한창 뮤지컬의 매력에 빠져있는 신인 배우. “대니 안에 있는 리더십, 그런 게 저한테 있는 것 같아요. 또 대하는 사람마다 자신의 모습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지만,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만큼은 100% 나의 모습으로 대하는 것 역시 대니와 맞는 것 같고요. 애교는 없지만요(웃음).” 2008년 8월 로 무대 신고식을 치른 후 지난 해부터 의 머릿기름을 가득 바르고 있는 그는 “로얄제리, 홍삼, 종합비타민에 삼물까지 한 입에 털어 넣으며” 자존심 강한 열혈 대니로 거듭나고 있다. “김산호, 김동호에 비하면 초짜”라는 그는 “그렇다면 앞으로 두 번은 더 대니를 해야겠네!”하며 또 다른 내일을 기약한다. 열정이 넘쳐나는 이현의 는 푸르름, 그 자체일 것이다. 화끈하고 짜릿하게, 우리들의 꿈과 함께 이대 삼성홀로 자리를 옮겨 새로 선보일 뮤지컬 를 두고, 오늘의 연습을 끝낸 후 마주 앉은 김산호, 김동호, 이현 세 사람은 “연습 말고 이렇게 셋이 모여 이야기 하는 것도 처음”이라며 연신 즐거운 표정이다. “어디 가면 큰 키인데 여기서는 단신”이라며 웃는 185cm의 이현을 비롯해 김산호(186cm), 김동호(187cm) 등 평균 신장 186cm의 ‘위너 오브 더 위너’ 세 명의 대니는 “좀처럼 나와는 다른 고교시절의 대니”로 살아가는 기쁨이 한껏이다. ‘이어폰 꽂고 구석에 앉아 조용히 음악만 듣던 아웃사이더’ 이현도, ‘할 짓, 안 할 짓 다 해보며 굉장히 만족스런 삶을 살았던’ 김동호도, ‘두꺼운 안경 쓰고 잠만 잤던, 공부도, 생활도 보통이었던 둥글둥글한’ 김산호도 이제는 “그 고교시절이 있어 지금 우리가 대니에게 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지금은 천안의 명물이 되었죠. 아직도 어머니가 친구분들께 저 나오는 공연이나 드라마 자랑하시고요(웃음). 지금 삶에 매우 만족해요. 인생에서 행복이 우선이라고 생각해요. 연기라는 직업도 소중하지만 그것 역시 인생의 한 부분이잖아요. 인생도, 연기도 즐기면서 행복하게 사는 게 좋지 않나요?(김산호)” “워낙 낙천적이에요. 고등학생 때 부모님들이 걱정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너무 좋아하시죠. 앞으로 4, 5년간 배우로서 굳건히 자리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김동호) “해 보고 싶고, 되 보고 싶은 캐릭터들이 굉장히 많아요. 끊임없이 오디션도 보고, 쉴 때는 공연도 보고요. 모르고 있던 세상이 열린 것 같아요. 해 보고 싶은 것이 있고, 그런 기회가 주어졌는데 피할 까닭이 뭐가 있겠어요. 그렇죠?”(이현) 김산호, 김동호, 이현, 세 명의 댄디한 대니들에게 꿈은 ‘깨고 나면 사라지는 신기루’가 아니라 ‘텔 미 모어, 텔 미 모어’라고 한번 더 용기를 내게 만드는 희망찬 이정표가 된다. 그 꿈을 곁에 둔 이들이 결코 외면할 수 없는 한 마디를 우리에게 던진다. “이봐! 화끈한 우리들의 오늘과 함께 해 보는 건 어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1.25 / 조회 22,593
-
뮤지컬 <그리스>, 삼성홀 개관 공연
뮤지컬 가 오는 2월 정식 개관하는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개관공연으로 새롭게 관객들을 만난다.
는 ‘Summer Night’, ‘Those magic changes’, ‘Greased Lightning’ 등 귀에 익숙한 뮤직넘버와 젊은이들의 사랑을 흥겹게 그려 국내에선 2003년 초연 이후 7년간 1500회, 58만 관객을 끌어들인 대표적인 스테디셀러. 오만석, 엄기준, 이선균, 강지환 등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간 스타의 산실로 전세계적으로 38년간 사랑 받아온 뮤지컬이다.
이번 삼성홀 공연에서는 열정적인 대니로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김산호, 김동호, 이현 등이 캐스팅 됐다.
삼성홀은 이화여대 캠퍼스복합단지 내에 위치한 616석 중극장으로 20대 예매율이 다른 공연에 비해 10%나 높은 공연으로 더욱 주목 받고 있다.
뮤지컬 는 2월 6일부터 2월 28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08 / 조회 23,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