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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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10주년 특별한 커튼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마련했다.지난 8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공연에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프로듀서가 무대에 올라 소회를 전하는 자리를 가졌다. 무대에 오른 제작사 대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년 전 시작되었던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부상과 싸워온 댄서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타라, 조안무 나디아 부티그놀, 연출 로베르 마리엥, 안무 마르티노 뮐러,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등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과 한국어 가사 박창학, 음악감독 최임경이 무대에 올라 1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작곡자인 리카르도 코치안테는 “감사합니다. 여러분은 특별합니다. 뒤에서 보이지 않는 모든 기술팀에게도 감사드린다.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고 무대 위에 있다는 것은 사랑의 힘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라며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특히, 극 중 에스메랄다의 넘버인 ‘살리라’를 불어로 열창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이어 200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 윤형렬과 브레이커 이재범은 10년 만에 처음 공연했던 무대에 다시 올라 특별 제작된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자르며 함께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인 만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배우 케이윌, 윤형렬, 마이클 리, 정동하, 윤공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박송권 등을 필두로 최재림, 차지연, 이충주, 고은성,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합류했다.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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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10주년 '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 올라
프롤로 신부 역 맡아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배우 민영기(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민영기가 한국어 라이선스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프롤로’ 신부 역으로 첫 무대에 올랐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 성직자 프롤로, 근위대장 페뷔스 사이의 내면적 갈등과 사랑에 빠진 인간의 모습은 물론 혼란스러웠던 당대 사회까지 그려낸 수작으로 손꼽힌다. 민영기는 서범석·최민철과 프롤로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프롤로는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로 충실한 성직자의 길을 걸어왔지만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게 되면서 질투심을 이기지 못해 에스메랄다는 물론 자신까지 죽음으로 몰아넣는 인물이다. 민영기는 “연습기간 내내 감탄을 넘어 감격스러울 정도로 정말 훌륭한 작품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10년간 최고의 캐스팅으로 손꼽히는 배우들이 함께하는 만큼 더 큰 감동으로 관객들과 작품을 즐길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민영기는 폭풍성량과 흡입력 높은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 ‘영웅’ ‘레베카’ ‘그날들’ ‘모차르트!’ ‘명성황후’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서 주역으로 활약하며 변함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유쾌한 로맨티스트 ‘아라미스’ 역으로 엄유민법(엄기준, 유준상, 민영기, 김법래)만의 합을 보여주며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무리했고, 지방 투어 공연을 소화 중이다. 이번 무대에는 케이윌, 윤형렬, 윤공주, 차지연, 마이클리, 최재림 등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함께한다.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1 / 조회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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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오리지널 창작진 韓 찾은 이유는?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8일 개막
첫 공연 마친 뒤 관객에게 감사 인사 전해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오리지널 창작진 및 프로듀서가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프로듀서가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아 한국을 찾아 관객과 특별한 시간을 나눴다.‘노트르담 드 파리’의 오리지널 창작진과 프로듀서와 제작사 마스트엔터테인먼트의 김용관 대표는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가진 한국어 버전 10주년 기념 공연 첫 무대 이후 무대에 올라 소회를 전했다.이 자리에는 프로듀서인 니콜라스 타라, 연출가 로베르 마리엥, 안무가 마르티노 뮐러, 작곡가 리카르도 코치안테, 조안무가 나디아 부티그놀 등이 함께했다. 한국어 가사를 쓴 박창학, 음악감독 최임경도 같이 무대에 올라 10주년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리카르도 코치안테는 “노래를 하고 공연을 하고 무대 위에 있다는 것은 사랑의 힘”이라며 “오늘날 우리에게 더더욱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라고 관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극중 에스메랄다의 넘버인 ‘살리라’를 불어로 열창해 관객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2008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초연 무대에 올랐던 배우 윤형렬과 브레이커 이재범도 무대에 올라 특별 제작한 10주년 기념 케이크를 함께 자르며 함께 축하의 시간을 보냈다. 김 대표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10년 전 시작됐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특별히 공연을 준비하는 기간 내내 부상과 싸워온 댄서들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한다”고 소감을 말했다.‘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프랑스 뮤지컬이다. 이번 공연에는 케이윌, 윤형렬, 마이클 리, 정동하, 윤공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박송권 등 기존 출연진에 최재림, 차지연, 이충주, 고은성,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이 새로 합류해 무대를 꾸민다. 오는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9 / 조회 2,2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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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연습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8일 개막을 앞두고 배우들의 연습 현장 비하인드 사진을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에는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습 현장이 담겨있다. 배우 차지연은 자유를 사랑하는 정열적인 보헤미안 에스메랄다 역으로 바닥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거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현장을 달궜다. 프롤로 역의 배우 민영기와 페뷔스 역의 배우 최수형, 클로팽 역의 장지후 역시 무대를 방불케 하는 열정으로 연습에 임하고 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국내 최정상 배우들이 캐스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된 바 있다. 배우 차지연과 민영기, 최수형, 장지후 등 모든 배우들 역시 관객의 기대에 힘입어 더욱 완벽한 작품을 보여주기 위해 성실히 땀 흘리며 연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더 한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특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기의 명작 소설을 원작으로 한 만큼 탄탄한 스토리와 넘버 51개, 수준급 실력의 댄서들이 함께하는 무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8 / 조회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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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은성, MBC ‘복면가왕’ 이어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뮤지컬 배우 고은성이 지난 3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 출연해 감미로운 가창력을 선보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 중인 고은성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를 보고 뮤지컬 배우가 됐는데 현재 출연한다. 처음에는 밴드 가수로 데뷔할 뻔했다”라고 전했다.배우 고은성은 부드러운 중저음 보이스와 흔들림 없는 가창력으로 뮤지컬 배우 카이로부터 ‘뮤지컬계 차세대 주자’로 극찬을 받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당일 방송에서 ‘노천탕’ 복면을 쓰고 ‘베사메무쵸’를 불러 3라운드에 진출했다. 3라운드에서는 포지션의 ‘후회 없는 사랑’을 열창했다.또한, 뮤지컬 ‘햄릿’, ‘위키드’ 등에 깊이 있는 캐릭터 분석력과 탄탄한 가창력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고은성은 JTBC ‘팬텀싱어’에 출연해 압도적인 가창력을 선보이며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로 떠올랐다. 이번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는 에스메랄다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페뷔스 역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세계적인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올해로 한국어 버전 개막 10주년을 맞는 뮤지컬 ‘노트르드 담 드 파리’에는 고은성 이외에도 케이윌, 윤형렬, 윤공주, 차지연, 유지, 마이클리, 정동하, 최재림, 서범석, 민영기, 최민철, 최수형, 이충주, 박송권, 장지후, 이지수, 이봄소리, 함연지 등이 출연한다.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오는 6월 8일부터 8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마스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7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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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노트르담 드 파리’ 연습실 공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사진=쇼온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배우 차지연이 연습하는 모습을 공개했다.오는 8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연습을 하고 있는 차지연의 모습을 7일 공개했다. 공연을 앞두고 열정적으로 연습에 임하는 모습이 담겼다. 극 중 에스메랄다 역을 맡은 그는 맨 바닥에 앉아 먼 곳을 응시하거나 행복한 표정으로 노래를 부르는 등 자유를 사랑하는 정열적인 보헤미안을 준비 중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를 사랑하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깊은 고찰을 담은 프랑스 대표 뮤지컬이다. 올해는 한국어 버전 10주년을 맞아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7 / 조회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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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3층석에서 꿈 키운 '노트르담 드 파리' 12년만에 무대로"
10년 전 첫 라이선스 공연때 오디션 응시했다 탈락
서른 중반에 16세 연기 부담.. 처음이자 마지막이란 생각
야생마같은 에스메랄다, 열정적인 나에게 ‘딱’배우 차지연(사진=노트르담 드 파리)[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10년 전에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다면..”배우 차지연이 12여 년 만에 ‘꿈의 무대’에 오른다. 내달 8일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다. 한국어버전 10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에 주인공인 에스메랄다 역으로 출연한다. 그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차지연은 25일 대학로에 있는 한 카페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12년 전 무명시절에 프랑스에서 온 ‘노트르담 드 파리’를 3층 가장 구석진 자리에서 보고 하루종일 넘버를 흥얼거린 기억이 난다”며 “2년 후 한국어버전이 만들어진다는 소식을 듣고 오디션에 응시했었는데 당시 키가 크다는 이유 등으로 탈락하는 등 인연이 없다가 10여 년 만에 무대에 선다”고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현재 공연을 이 주가량 앞두고 맹연습 중이다.차지연이 출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15세기 프랑스 파리의 노트르담 대성당에 숨어 사는 곱사등의 콰지모도와 그가 사랑한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의 이룰 수 없는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차지연은 배우 윤공주, 유지와 함께 번갈아 에스메랄다를 연기한다. 상대역인 콰지모도는 가수 케이윌과 윤형렬이 맡았다. 차지연은 이번 출연으로 10년의 한을 풀었다. “극장의 가장 구석진 곳에서 무대에 서기까지 이렇게 오래 걸릴 줄은 몰랐다”며 “아마 내가 출연하는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지 않겠느냐”고 서른 줄이 넘은 자신의 나이를 고려해 마지막 출연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그는 “에스메랄다의 극 중 나이가 16세라 너무 늦게 출연하는 게 아니냐는 부담감이 있지만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매력이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 많은 배우가 에스메랄다를 잘 표현해왔지만 야생마같이 무대를 뛰노는 모습은 아마 내가 가장 잘 어울리지 않겠느냐”라 자신했다.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가장 완벽한 뮤지컬 중 하나로 꼽으며 모든 열정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에스메랄다가 하고 싶은 이야기에 집중해 다른 이가 연기하는 캐릭터와 차별화하겠다고도 했다.“에스메랄다는 다른 뮤지컬의 여주인공처럼 온실 속 화초 같은 공주가 아닙니다. 관능적인 매력만 있는 여자도 아니죠. 오히려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가지고 세상에 맞서는 인물이에요. 제가 ‘노트르담 드 파리’에 매력을 느낀 것도 이 부분이죠. 조금 늦은 나이에 에스메랄다를 연기하긴 하지만 생동감 넘치는 야생마같은 매력은 제가 가장 잘 표현할 수 있을거라 믿어요.”10년 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각오가 단단하다. 차지연은 ‘노트르담 드 파리’를 ‘유산소 뮤지컬’이라 표현하며 무대에서 에너지를 마음껏 발산하겠다고 약속했다. 극 중 일부 장면에는 정해진 안무 없이 즉흥무를 추어야 하는데 매 회차마다 자신의 느낌대로 표현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그는 “10년 전 첫 오디션에 합격해 ‘노트르담 드 파리’에 출연했다면 아마 소녀답거나 순수한 에스메랄다를 보여드릴 수 있었겠지만 아쉽지는 않다”며 “세상의 인연은 다 이유가 있는 법이며 무대에 오르기까지 10년이 걸린 것도 지금의 차지연이 보여줄 수 있는 게 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며 다가오는 첫 무대를 기대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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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음악의 힘을 믿어보자,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
이상한 뮤지컬 아니겠는가. 화려한 군무도 대형 앙상블의 소소한 재미도 찾아볼 수 없다. 작품은 층계로 구분된 단순한 무대와 단 하나의 소품만이 조촐하게 관객을 맞이한다. 프랑스 뮤지컬의 효시라 할 수 있는 대단한 작품 ‘스타마니아’를 원작으로 하고서 제목을 바꿔 내놓은 것도 이례적이다. 미래 도시가 출현하는 SF적인 줄거리도 낯설다. 지휘자의 손이 무대 밑에서 어렴풋이 보였던 오케스트라가 무대의 반 이상을 차지해 대놓고 드러나 있다.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은 이래저래 의문을 남긴다. 프랑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노트르담 드 파리’의 찬란했던 기억이 너무 생생해서 일까. 묘한 향기를 품으며 다가오는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이 새롭다. - 뮤지컬 콘서트와 콘서트 뮤지컬의 큰 차이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 제목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07년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스타마니아’의 넘버로 구성된 프랑스 뮤지컬 콘서트 ‘코로네이션 볼’이 성황리에 공연된 바 있기 때문이다. 뮤지컬 ‘스타마니아’는 단명한 천재 작곡가 미쉘 베흐제의 곡들로 구성돼있는 프랑스의 전설적인 작품이다. 이에 그 당시 넘버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에게는 설레는 일이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10년, 뮤지컬 ‘스타마니아’는 ‘코로네이션 볼’이라는 이름을 달고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로 돌아왔다. 지난 공연과 태생부터가 다르다. 콘서트가 아니라 뮤지컬이다. 콘서트는 극과 연기가 필요 없이 넘버의 구성만으로도 믿고 갈 수 있다. 하지만 뮤지컬은 다르다. 노래, 안무, 연기와 짜임새 있는 극의 조화를 모두가 기대한다. 아무리 콘서트 뮤지컬이라는 부제를 달았을지라도 뮤지컬에 대한 기대는 변함이 없다. 작품은 30년 뒤 미래도시를 배경으로 우리에게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초 단위로 달라지는 세상을 살면서 미래를 예상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엄청난 무기들이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는 세상, 30년 후 삶이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보험 판매원 밖에 하지 않는다. 영화나 극 속의 도시가 늘 그랬던 것처럼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의 미래도시 모노폴리스 역시 더욱 차갑고 어두워진 미래를 보게 한다. 작품은 철저히 미래도시 안에서 펼쳐나가는 어두움과 사랑에 관객을 몰입하도록 이끈다. 주요 배경이 되는 미래도시와 사랑의 메시지에서 작품은 한 번도 이탈하지 않는다. 극은 계속되는 스크린의 전환과 존재 할 수 있는 여러 사랑 사이에서 노래, 안무, 연기를 해내며 ‘뮤지컬’의 타이틀을 늠름하게 이어나가려 애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이 끝난 후 머릿속은 ‘뮤지컬’이 아닌 ‘콘서트’의 음악만 들은 듯 청각적 심상으로 가득하다. 서로 간의 대사는 단 한 번도 오가지 않고 오직 넘버만으로 이야기를 이끈다. 이는 음악이 작품에 끼치는 영향력을 단적으로 이야기 해주는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의 특징이다. 그만큼 작품에 넘쳐흐르는 음악이 가진 힘은 엄청나다. 넘버 ‘세상은 마치 차가운 돌처럼(원제: Le monde est stone)’을 비롯해 귀가 호강한다는 작곡가의 넘버들을 한 번에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사실 작품이 뮤지컬이냐 콘서트냐를 떠나서 관객들의 엄청난 행운이었다. 또한 가창력을 최우선으로 뽑았다는 배우들의 실력 역시 한 배우도 나무랄 것 없이 강력했다. 하지만 뮤지컬은 음악의 힘만으로 모든 것을 가져갈 수는 없다. 음악과 극 사이에 합이 맞지 않아 넘버들은 스러져가고 개연성을 이끌지 못해 극에는 지루함이 생겼다. 천편일률적이었던 배우들의 동선과 뚝뚝 끊기는 스토리는 극의 한 장면이 아니라 개인 콘서트 무대를 연상시켰고, 프랑스 뮤지컬만의 고전적이면서도 서정적인 음악 대신 흘러나오는 계속된 ‘락’ 선율도 못내 서러웠다. 한국 뮤지컬 시장이 발전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도 그런 듯 보인다. 브로드웨이, 웨스트 앤드 뮤지컬 일색이던 국내에서 유럽 뮤지컬들이 여기저기서 흥행 대박을 이어가고 있고, 뮤지컬 콘서트와 콘서트 뮤지컬 등이 새로운 장르로 도약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프랑스 뮤지컬 음악의 아름다움만을 믿고 탄생한 콘서트 뮤지컬 ‘코로네이션 볼’의 발걸음이 귀했던 것 만큼은 작품의 완성도를 떠나서 박수쳐주고 싶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06 / 조회 7,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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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마니아’의 전설로 채워질 새로운 뮤지컬 <코로네이션볼>
프랑스 뮤지컬 이 공연을 앞둔 지난 15일, 종로에 위치한 카페 씬에서 출연 배우들과 작품 넘버를 선보였다. ‘대관식 축하 연회’를 뜻하는 은 2007년 뮤지컬 와 의 주요 장면과 넘버들로 구성, 오페라 버전으로 선보인 바 있다. 올해는 프랑스 뮤지컬 의 주요 곡들로만 구성된 새로운 뮤지컬 버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정홍국 프로듀서, 유희성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왼쪽부터)이번 공연을 ‘3색 사랑에 대한 이야기’라고 정의한 유희성 연출은 “미래 세계를 배경으로 동성간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화려하나 이기적인 사랑, 격렬하고 치명적인 사랑이 펼쳐지지만 이들을 통해 나의 사랑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랑스 음악을 심도있게 연구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개인적으로 기뻤다”는 장소영 음악감독은 “현 시대에 맞는 편곡과 7인조 라이브 밴드, 20인조 연주단의 사전 녹음 음악이 어우러져 풍성함을 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979년 파리에서 초연했으며, 요절한 프랑스 천재 작곡가 미셸 베르지의 음악으로도 유명한 를 두고 정홍국 프로듀서는 “약 20년 동안 사장되어있던 의 노래 하나하나가 곧 드라마”라고 격찬하며 “무대 위에 뭘 뺄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노래와 무대 자체에 핵심을 가지고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매년 이와 같은 형식의 새로운 무대를 구성, ‘코로네이션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테러조식 '블랙스타즈'의 보스 조니 록포르 역의 손준호TV쇼 스타마니아의 진행자 크리스탈 역의 엄태리'블랙스타즈'의 수장, 사디아 역의 신영숙(왼쪽부터)미래도시 모노폴리스를 배경으로 TV쇼 스타마니아와 테러조직 블랙스타즈를 중심으로 얽히고 설킨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앙상블 없이 대부분의 노래가 독창으로 펼쳐지며 홍경수, 윤영석, 신영숙, 이영미, 문예영, 진주, 그룹 초신성의 윤성모 등이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새로운 형식의 프랑스 뮤지컬 은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주역들의 열창 '블랙스타즈'의 보스, 조니 록포르(홍경수)섹스심볼 여배우, 스텔라 스포트라이트와 블랙스타즈의 지도자 사디아1인 2역의 이영미 "치명적인 섹시한 매력 기대하세요!"프랑스 뮤지컬 전문배우? 성공한 사업가 제로 장비에 역의 김성민'TV쇼 스타마니아'의 진행자 크리스탈 역의 가수 베이지"극중에서 유일하게 발랄한 배역이에요, 분위기 담당입니다!"이뤄질 수 없는 사랑 속, 클럽DJ 지기 역의 정원영"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평범한 우리 모습이에요!"문혜영이 소개한 웨이트리스 마리 잔느가창력 하면 진주! "태양을 꿈꾸는 웨이트리스로 변신"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오늘은 초신성의 신곡 한 부분 선사합니다!클럽DJ 지기 역을 맡은 윤성모의 깜짝 댄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2.16 / 조회 12,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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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프랑스 뮤지컬 <코로네이션볼> 12월 공연
뮤지컬 의 음악을 중심으로 탄생한 프랑스 뮤지컬 이 오는 12월 24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은 ‘대관식 축하 연회’를 뜻하는 말로, 를 함께 만든 의 극작가 뤽 플라몽동과 17세에 첫 앨범을 발표해 화제를 낳은 싱어송라이터로, 44세에 심장마비로 타계한 미셀 베르지가 공동창작한 작품이다. 미래도시 모노폴리스를 배경으로 억만장자 제로 장비에, 웨이트리스 마리 잔느, 테러리스트 조니 록포르, 아나운서 크리스탈, 치명적인 매력의 스텔라 스포트라이트, 오염된 아이 지기 등이 펼치는 3색 사랑이 펼쳐진다. 유희성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의 개사가 박창학 등이 제작팀을 이뤘으며, 의 윤영석, 손준호, 의 김성민을 비롯 홍경수, 문혜영, 이영미, 신영숙, 엄태리 등의 배우들과 가수 진주, 그룹 듀크의 김지훈, 그룹 초신성의 윤성모, 가수 베이지 등이 ‘연기로 노래하는 뮤지컬 배우’와 ‘노래로 연기하는 가수, 성악가 출신 배우’로 구성, 더블 캐스트로 나설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2.07 / 조회 14,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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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해병대 출신 음유시인, '전동석'
그랭구아르(Gringoire) 전동석 ‘한국예술종합학교 성악과 2학년 재학 중’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신예 전동석의 프로필은 한 줄로 정리된다. ‘무대 경력 전무’한 신인배우는 그랭구아르로 무대에 선 두 달만에 ‘동그랭’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여기에 더해 인터넷에서는 ‘충북예고 얼짱’,’충북예고 강동원’이라는 연관검색어가 전동석을 지지하고 있다. 노래 되고, 얼굴도 되는 신인배우의 출발을 어찌 주목하지 않겠는가! 플레이디비(이하 플디) 출발이 좋다. 전동석 감사한 마음이 크다. 운이 좋았다. 뮤지컬 무대에 섰던 경력도 없고 학생에 불과한 전동석을 선택해주신 분들에게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무대에서 보야 줘야 했기 때문에 첫 무대에서는 정말 부담감이 컸다. 솔직히 아직까지도 무대에 서면 떨린다(웃음). 정말 운이 좋았다. 플디 운이 좋은 사람에게 주는 배역이라고 하기에는, 심하게 비중 있는데? 전동석 (웃음)오디션 때, 전공인 성악을 살려서 아리아를 불렀다. 심사위원 분들이 처음에는 당황하시더니 나중에는 관심 있게 지켜보시는 것 같더라.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고 났더니 ‘달’도 불러보라고 하시고. 열심히 부르는 모습을 좋게 봐주신 것 같다. 플디 서울공연의 성과 중 하나가 ‘전동석의 발견' 이라고 하더라. 전동석 아, 정말 아니다. 형님들이 워낙 잘하시니까 칭찬을 들을 수 있었다. 후기에 ‘쟤가 왜 해?’,’쟤가 말아먹었다’ 그런 글도 있더라(웃음). 플디 관객후기를 챙겨보나? 전동석 첫 날 보고 안 봤다(웃음). 그런 글을 보고 나니까 심리적으로 위축되더라. (박)은태 형님, (서)범석 형님에게 여쭤보니까 안 보는 게 좋다고 해주셨다. 플디 ‘미치광이들의 축제’에서 내뿜는 에너지와 높은 음에서 나오는 미성이 놀랍더라. 전동석 한창 놀 나이니까(웃음). 목소리에 대한 이야기는 스스로도 신기하다. 나는 바리톤인데 뮤지컬을 하고 나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목소리가 청아하다는거다. 뮤지컬을 하면서 새로운 나를 발견하고 있다. 플디 잘 생긴 얼굴을 가리는 분장이 안타깝다. 전동석 아니다(웃음). 형님들하고도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 (김수용과는 띠 동갑, 서범석과는 18살 차이) 분장이 있어서 부족한 부분을 가려준다. 플디 그랭구아르가 부르는 ‘대성당들의 시대’로 공연이 시작된다. 전동석 서곡이 울리면 정말 떨린다. 서곡에서 틀리면 1막 전체를 망치게 되는 거니까. 무용수들도 내 노래에 맞춰서 움직이니까 부담감이 크다. 국립극장 첫 무대는 ‘내가 거기에서 노래 불렀던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말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난다. 부담감이 단점으로 작용될 경우도 많아서 가능하면 생각을 비우고 노래하려고한다. 플디 오디션에 지원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전동석 학교에서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른 적이 있었다. 오디션 공고를 본 선배가 내가 부른 노래를 기억해주시고 지원 해보라고 전해줬다. 는 워낙 노래가 좋지 않나. 뮤지컬 넘버를 거의 다 외울 정도로 좋아했기 때문에 오디션 소식을 알고 바로 지원했다. 그리고 군대에 있으면서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했기 때문에 인생의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했다. 플디 그러고 보니, 벌써 군대를 갔다 왔다. 해병대를 갔다 왔다고 들었는데. 전동석 이왕 갈 거라면 힘든 곳에 가야 한다고 생각해서 해병대 특수수색대에 지원했는데. 새가슴이라서 떨어지고 해병대로 들어갔다. 플디 군대에서 노래도 많이 불렀겠다. 전동석 군대에 가면 인간 MP3가 있다. 신체 부위를 누르면 거기에 맞는 노래를 불러야 하는 거다. MP3가 되기 싫어서 ‘취중진담’도 성악발성으로 부르고 이탈리아 아리아 쪽으로만 골라서 불렀다. 나중에는 노래하면 죽는다고, 그만하라고 하더라(웃음). 플디 성악과 출신으로 수상경력도 화려하던데. 전동석 교회 성가대 지휘자 선생님이 성악을 해보지 않겠냐고 말씀해주셨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 때 성악을 시작했다. 예고를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콩쿠르에 나갈 기회가 많았다. 대회를 많이 나가니 상도 받게 되고(웃음). 플디 기억에 남는 대회 있나? 전동석 콩쿠르 첫 일등을 했던 음악저널 콩쿠르. 고등학교 2학년 때 나갔던 대회였는데 평소에 존경하던 선생님들이 심사위원이었던 대회여서 그 때 정말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었다. 등수를 떠나서 정말 존경하는 분들에게 인정받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플디 ‘충북예고 강동원’이라는 말이 있더라. 전동석 고등학교 2학년 방학 때 인터넷에 사진이 퍼졌다. 방학이 끝나고 나니 유명해져 있더라(웃음). (급 마무리 지으려는 그를 향한 플디의 거듭된 재촉!) 일반학생 치고는 남다른 유명세를 치뤘던 건 맞다. 콩쿠르에 나가면 응원을 오는 친구들이 많았다. 부산에서 열리는 대회에 나갔을 때는 백 명 정도가 와서 반주자랑 도망 다녔었다. 노래를 부르는 중간에도 계속 사진을 찍어서 집중을 제대로 못했다. 결국 그 때 3등 밖에 못했었다(웃음). 플디 고등학교 2학년 때가 인생의 황금기였나 보다. 전동석 심적으로는 힘들었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그 때는 자만심이 컸다. 대회에 나가서 3학년 선배들을 앞지르기도 했으니까. 그 자만심이 고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이어져서 연습도 게을리하고 대회 예선도 안 끝났는데 “어머니, 이번 대회에서 장학금 받을게요” 이렇게 말했다. 예선 탈락을 해놓고도 심사위원들이 잘못된 거라고 생각했다. 그때 어머니가 “네가 잘못된 거다”라고 따끔하게 말씀해주셨다. 그 말씀을 듣고 다시 정신을 차렸다. 부르던 레파토리도 싹 바꾸고 입시를 준비해서 원하던 학교에 들어갔다. 플디 어렵게 들어간 학교인데. 이제 성악은 안 하나? 전동석 군대에서 진로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다. 성악을 하려면 유학도 가야하고 앞으로 더 많은 공부를 해야 하는데 가정 형편도 생각해야 하는 나이가 됐다. 학교에서도 성악을 할지, 뮤지컬을 할지 정하라고 말씀하셔서 뮤지컬 무대에 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씀 드렸다. 이번 성남공연이 끝나면 다시 대학생으로 돌아간다. 졸업할 때까지 최선을 다해서 학생의 본분을 지킬 거다. 틈틈이 연기 연습도 해서 많은 것을 갖춘 상태에서 다음 오디션을 준비하고 싶다. 플디 학교에서 싫어하겠다.전동석 이등병 생활도 해냈다, 그런 각오로 열심히 하면 된다(웃음). 플디 하고 싶은 작품, 존경하는 배우 있나? 전동석 무대는 경험이 쌓일수록 어려운 것 같다. 처음에는 ‘대성당들의 시대’를 열 번을 불러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지금은 한 번만 불러도 진이 빠진다. 그럴 때 (김)수용이 형을 보면서 많은 점을 배운다. 섬세함이 정말 놀랍고, 정말 옆에서 대화를 하듯이 극을 이끌어간다. 지금은 어떤 작품을 하고 싶다기 보다 에서 그랭구아르의 모습을 온전히 표현하고 싶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장소: SOMETHING L's (강남)
2009.09.01 / 조회 27,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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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마지막 공연, 최강 캐스트 총출동
윤형렬, 최성희, 서범석, 문혜원 등 2007-2009 최강 멤버가 뭉쳤다! 뮤지컬 가 8월 27일까지 계속되는 서울 국립극장 공연을 마치고, 오는 9월 1일부터 성남공연에 돌입한다.뮤지컬 의 제작사 ㈜NDPK 관계자는 “이번 성남 공연은 오디션 때부터 총 3년 간 쉼 없이 달려온 의 한 시즌을 마감하는 의미를 가진다”고 전하며 “이번 공연을 끝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새로운 시즌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번 공연에는 ‘형렬모도’로 불리는 윤형렬과 를 통해 뮤지컬 디바로 거듭난 배우 최성희(바다), 절정의 실력을 선보인 서범석, 박은태, 오진영과 최근 ‘뷰렛’의 보컬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는 문혜원을 포함한 2007 초연 캐스트와 8월 국립극장 공연을 통해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수용과 최수형, 조순창, 전동석 등 그 동안 뮤지컬 를 빛냈던 주요 캐스트들이 총출동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는 각오다. 뮤지컬 는 2007년 10월 초연 이후 23개월 간 서울, 성남, 대구, 대전, 광주, 부산 등 10개 도시 투어를 통해 260여 공연을 올리며 37만 관객을 동원한 저력을 발휘했다. 그 동안 2008년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3개 상 수상,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 4개 부문 5개 상 수상,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6개 상을 수상하며 평단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인정받았다. 2년에 걸쳐 계속된 뮤지컬 의 첫 시즌을 마감하는 의미를 가진 이번 공연은 오는 9월 1일부터 12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kangjuck@interpark.com)
2009.08.24 / 조회 28,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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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8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노래, 춤, 감동 스토리. 풀코스 뮤지컬 프랑스 뮤지컬의 진수성찬을 향한 관객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웅장함 속에 감미로운 음악, 댄서들의 화려한 몸놀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는 오는 27일, 2009년 서울에서 펼쳐지는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원조의 힘은 강하다! 조승우의 조지킬, 홍광호의 홍지킬이 남긴 2%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원조 지킬 브레드 리틀을 향해가는 관객들의 손놀림이 점점 빨라지고 있다. 뮤지컬 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로 올라섰다. 뮤지컬 와 함께 프랑스 뮤지컬의 자존심을 세웠던 뮤지컬 이 랭킹 3위를 마지막으로 지난 22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충무아트홀 대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지난 7월 9일 막을 올린 은 더욱 섬세해진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 스페인 오리지널 플라멩코 댄서팀의 스펙터클한 무대가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이끌었다. 이번 공연을 끝으로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김다현, 당분간 뮤지컬 한국공연을 볼 수 없을 거라는 이야기가 아쉬움을 더한다. 빠지지 않는 여름 키워드로 자리잡은 -목동 공연이 순위변동 없이 4위에 자리했고, 꾸준히 랭킹을 지켰던 연극 이 네 계단 뛰어오르며 5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원조 이 6위에, 연극열전 -강남공연이 7위, 뒤를 이어 -대학로 공연이 6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주 큰 상승세를 보였던 뮤지컬 은 4계단 순위하락하며 9위로 내려앉았다. 뮤지컬 의 프리뷰 공연이 10위에 오르며 첫출발을 알렸다. 김훈 소설 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은 서범석, 성기윤, 배해선, 이정열, 이필모, 강신일, 김수용에 이르는 실력파 배우들로 구성된 탄탄한 캐스팅라인에 슈퍼쥬니어 멤버 예성이 가세, 오는 10월 전 세대를 아우르는 관객몰이를 준비 중이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무대에서 강한 두 남자 3개월 만에 하차라는 ‘웃찾사’의 불명예를 3년 만에 돌아온 공연장에서 한꺼번에 풀었다. 정찬우, 김태균은 16년 간 쌓은 개그내공을 펼쳐 보이며 개그쇼의 최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군입대를 앞둔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의 마지막 콘서트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랭킹 2위에 올랐다. 10년 음악생활을 총 결산하는 무대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는 에픽하이, 리쌍, 타이거JK등 다이나믹듀오의 음악 친구들이 총출동, 아쉬운 마지막 무대를 함께한다. 다시 돌아온 클래지콰이의 가 무려 7계단 뛰어오르는 저력을 과시하며 3위에 자리했다. 이틀에 걸친 성남공연을 마친 클래지콰이는 오는 9월 고양, 10월 서울공연을 준비하며 공연형 가수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공연 두 달 전부터 랭킹에 등장하며 ‘랭킹 터줏대감’으로 자리매김한 이문세의 활약이 뜨겁다. 서울공연이 4위에 자리 한데 이어, 이문세 콘서트-붉은노을>수원공연이 6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서울 공연을 성공리에 마무리한 컬투의 대구공연이 무려 18계단 순위상승하며 8위에 오른 점도 눈에 뛴다. 뒤를 이어 여름 최강그룹 가 순위 변동 없이 9위에, 대구 공연이 4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올랐다. [2009.8.17~2009.8.2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24 / 조회 25,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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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블루오션, 최성희
“어디 바다같은 사람 또 없어?” 2년 사이, 뮤지컬 캐스팅 담당자의 시선이 급격하게 뮤직뱅크와 인기가요로 고정됐다. ‘바다의 가창력과 바다의 무대 장악력’을 한 번에 갖춘 ‘뮤지컬 배우’를 찾기 위해서였다. 눈이 마르고 닳도록 채널을 돌려도 바다 같은 배우를 찾기는 쉽지 않더라는 캐스팅 담당자의 속 끓는 애환은 이내 ‘바다를 잡아야 한다’는 다부진 각오로 바뀌곤 했다. 뮤지컬 의 에스메랄다를 통해 보여준 깊이, 에서 선보인 강한별의 통통 튀는 매력을 양손에 쥔 그녀. 깊고 넓은 티켓파워와 대중성을 가진 탐나는 슈퍼디바를 향한 뮤지컬계의 러브콜은 공공연하게,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그런 그녀가 다시 의 ‘에스메랄다’로 돌아왔다. 숨가쁜 역주행, ‘뮤지컬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그녀가 새로운 작품이 아닌 ‘다시 처음부터 다시’를 외치는 무엇일까? 그녀의 행보에 뮤지컬, 공연계 캐스팅 담당자들의 주파수가 고정되어 있다. 다시, 에스메랄다 데뷔 11년 차. 아, 언제적 요정이란 말인가! SES 이야기는 접어두고라도, 4집 정규앨범을 내고 가수 ‘바다’로 컴백했다는 소식이 들렸기에 ‘에스메랄다’로 돌아온 최성희의 선택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솔직히 2년 반 만에 앨범이 나온 상황에서, 가수 활동에 전력을 다해야하는 게 객관적으로는 맞아요. 앨범을 낸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뮤지컬을 병행할 수 있었던 건 뮤지컬을 좋아하는 제 마음을 존중해준 소속사 식구들의 이해 덕분이었고요. 다시 를 하게 된 건. 그런데요. 저, 그건 아무래도 숙명인 거 같아요.” 인터뷰 내내 그녀가 가장 조심스러워하면서도 자주 사용하고, 힘주어 말했던 단어는 ‘숙명’이었다. “스케줄이 있을 때도, 매일 저녁 7시에는 성당에 가서 미사를 드리거든요. 어제는 예배가 끝나고 혼자 남아서 마리아상 앞에서 ‘이방인의 아베마리아’(뮤지컬 넘버)를 불렀어요. 노래를 다 부르고 ‘감사합니다, 제가 또 이 노래를 부르게 됐습니다’ 라고 말하는 순간 저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지는 거에요. 솔직히 말하면 아베마리아가 포함된 이 작품을 거절할 수가 없었었어요, 무섭다고 해야 하나? 이걸 받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아, 물론 종교적 부분을 배제하고라도요. 숙명이라는 단어가 들어있는 작품이고, 그 의미를 철저히 이해한 지금은 이 단어만 봐도 눈물이 나요. 는 제가 뮤지컬배우로 서는데 큰 의미가 되준 작품이기 때문에 저에게 다시 기회를 주셨다는 그 자체만으로 기쁘고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어요.” 처음은 어렵지만, 두 번째는 쉽게 흘러가는 게 인생사 아닐까? 두 번째 에스메랄다 이기에 심리적, 물리적으로 신경이 더 많이 쓰이는 건 새로 나온 정규앨범활동일 수 밖에 없겠다고 묻자 ‘무대는 하나, 무대는 얼굴’이라는 표어부터 내민다. “덜 열심히 하는 쪽을 만들어서 선을 그을 수 있는 성격이 못 되요. 앨범자켓 사진이 이상하게 나오거나, 뮤직비디오에서 제 얼굴이 이상하게 나오는 건 신경 쓰지 않거든요. 그런데 제가 올라간 무대가 마음에 안 들었을 때는 신경도 많이 쓰이고 예민해져요. 제 인생은 뮤지컬배우로 서는 무대, 가수로 서는 무대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그냥 제가 서는 무대 자체거든요. 무대는 하나인데, 어떻게 비중을 달리하겠어요? 절대, 절대 그렇게 할 수 없죠. 관계자 분들이나, 이 전에 제 작품을 보셨던 분들한테 ‘최성희, 무대 좋아졌다’는 말을 들었으면 들었지 그 이하의 공연을 한다는 말을 듣진 않을 거에요. 제가 바보가 아닌 이상, 각오가 없었다면 시작도 안했죠. 아마추어가 아니잖아요, 관객들이 보는 무대 자체가 제 얼굴인데, 프로답게 해야죠. 그리고 뮤지컬을 보러 오시는 분들 중에는 대중가요에 관심이 없는 분들이 많아요. 가수 ‘바다’를 보러 오는 분들이 아니라 ‘에스메랄다’를 만나러 오는 분들이니까 확실히 보여드려야죠.” 인기가요에 선, 최스메랄다 연습과 앨범활동을 병행하면서 하루 세 시간을 자는 강행군 속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에스메랄다’ 속에 최성희를 주입시키는 상상을 늦추지 않는다. "다른 역할에 비해, 에스메랄다는 유난히 빠져들지 않으면 안 되는 역할이거든요. 요즘은 스스로 최면을 걸어요. ‘500년 전, 집시였던 그녀가 2009년에 인기가요 무대에 선 거야’라고. ‘메드’를 부르는 에스메랄다가 되니까, 더 열정적인 기분으로 무대에 설 수 있어요. 노트르담대성당에 서 있는 에스메랄다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되고요. 에스메랄다의 방은 딱 자리 잡혀 있어요, 이 정도의 스트레스는 감당할 수 있으니까 출연결심을 한거고요.” 한 맥락에 놓인 무대지만, 순간적인 에너지가 빛을 발하는 가요프로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일취월장하는 실력을 선물해주는 뮤지컬 무대는 전혀 다른 재미를 준다. 특히 서범석, 윤형렬 등 초연 때부터 함께한 배우들과 공유한 뮤지컬 무대의 긴장감이 주는 추억의 크기는 크다. “춤추면서 노래하니까 노래를 잘 못하는구나, 대사를 까먹었구나 하고 이해해주는 관객들은 없잖아요. 만약에 대사가 틀리는 실수를 해도 무대에서는 빈틈을 보이면 안되요, 천연덕스럽게 넘겨야지(웃음). 첫 공연 날 이었는데, 몸이 묶인 에스메랄다가 프롤로에게 저항하는 장면에서 제가 대사를 해야 하는데 음악이 생각보다 빨리 나와서 ‘사악한 신부, 어젯밤 당신을 본 것 같아~’ 라는 대사를 못한거에요. 할 수없이 양쪽에서 잡아당기는 시늉의 몸연기만 미친 듯이 했죠. 그 때 (서)범석이 오빠가 저를 보고 ‘아이구, 성희 어쩌냐’하는 걱정스런 표정을 지으셨는데 앞에 앉은 관객분들이 “어, 신부 대사 까 먹었나 보다” 이렇게 된 거에요. 그 때, 저 때문에 오빠가 오해를 받으셨죠(웃음). 끝나고 범석이 오빠가 “성희야, 너 대사 까먹었을 때 내가 '너는 지금 신부가 너를 미행한 것 같다고 말하려는 거구나!' 이렇게 대사를 하려고 했잖니” 이러시더라고요.” 숙명, 쏟아지는 에너지.전생에 나라를 구한 덕을 쌓은 걸까? 동시에 세 남자에게 전폭적인 사랑을 받는 (비록 누구 하나 100% 완벽한 남자는 없지만) 작품 속, 에스메랄다의 계산되지 않은 유혹은 참으로 치명적이다. “아줌마들의 마늘 까는 자세인데도, 에스메랄다가 하면 엄청 관능적인 자세가 되잖아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한 쪽 다리를 올리고 앉은 건데, 요부의 모습이 되고, 옷이 없어서 이 만큼 옷 한쪽이 찢어진 건데 엉덩이가 이 만큼 보이는거고. 그녀가 어쩌겠어요. 얘는 자기 가슴이 그렇게 큰지, 자기 몸매가 얼마나 예쁜지 모르거든요. 그 순수함 때문에 남자들이 애정을 갈구한 것 아닌가 싶어요. 세 남자가 들이댈 때는 그냥 무대에 눈 딱 감고 있어요. 치명적이게 매력적인 부분을 빼고는 에스메랄다는 저랑 운명처럼 닮았어요(웃음).” 한창 물 오른 사랑을 해야 할 나이에 이른 최성희는 편안한 사랑을 꿈꾸고 있다. “콰지모도의 인품이 좋아요. 페뷔스는 너무 배은망덕 하잖아요. 콰지모도의 척추를 쭉 펴주거나, 사랑하는 페뷔스를 인간으로 만들 수 있음 더 좋겠죠, “너 나랑 만나고 싶으면 인간성 바꿔!”라고 말하면서. 자극적인 사랑 보다는 따뜻한 사랑이 하고 싶어요, 바다같이 편안한 사람하고요.” 순식간에 이루어지는 에스메랄다의 감정변화에 대해 묻자 “무대에 서면 에스메랄다 자체가 되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면서 다시 한번 ‘숙명’의 이야기 주머니를 풀어놓는다. “전 성격도 여우 같지 못하고, 끈기도 없고,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학습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에요. 그냥 제가 믿는 건 ‘숙명’이거든요. 숙명 앞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가 있어요, 노래를 할 때나 대사를 할 때 ‘나도 모르게’라는 것에 의지를 많이 해요. 처음에 대본을 보고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머리가 마비되는 느낌을 받았어요, 숨이 막혔다고 할까요? 제가 에스메랄다처럼 매일 성당 앞에서 춤을 췄고, 콰지모도처럼 성당에서 살았거든요.” 남들과 비교해 오히려 풍족한 생활을 했던 집안 형편은 아버지가 간 천공으로 6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이후로 급격히 기울어졌다. 어려운 형편을 알게 된 성당 사람들의 도움으로 최성희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사이의 사춘기 시절을 성당의 공소에서 보냈다. “콰지모도처럼 저희 집도 성당이었어요. 성당에서 먹고 자고 생활하고, 생각하면서 살았죠. 매일 밤마다 ‘우리 아버지 얼른 낫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면서 성당 마당에서 매일 밤 달 그림자 아래에서 춤을 췄어요. 대본을 받았는데, 에스메랄다가 성당 앞에서 춤추는 장면이 있는 거에요, 그걸 보자마자 소름이 쫙 돋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하루도 성당 앞에서 춤추는 걸 쉬어 본 적이 없었어요, 정말 미친 듯이 췄거든요. 그 때부터 이 장면을 연습해서 그런지, 다른 캐스트의 에스메랄다 분들 보다 이 장면은 힘을 덜 쓰고 넘어가는 것 같아요, 조기교육이 중요해요(웃음).” 노트르담대성당에 처음 들어온 에스메랄다가 처음 기도 하는 장면에서 부르는 ‘이방인의 아베마리아’는 최성희가 다시 에스메랄다로 돌아오게 한 가장 큰 끌림이었다. “그 노래를 부르면, 얼마나 큰 손이 제 가슴을 치는지 몰라요. 아까 말씀 드렸던 ‘나도 모르게’가 저를 이끌어요. 에스메랄다의 영혼이 저를 찾아와줬다고 생각해요. 게다가 6개월 선고를 받으셨던 아버지가 지금도 정신적 지주로 제 옆을 지켜주고 계시니까, 기도를 하면서 부르는 아베마리아를 부를 때는 감사한 마음이 크죠.” 목소리를 쓰는 재미를 알게 해준 건 아버지의 음색을 고스란히 빼 닮은 목소리 덕분이었고, 음색을 쓰는 기교의 재미를 알게된 건 어릴 때 창을 가르쳐 준 아버지 덕분이었다. 막상,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되겠다고 했을 때 반대를 외친 유일한 사람은 노래의 재미를 알려준 아버지였다. “어린 아이가 매일 성당에서 기도하고, 노래를 하는 게 얼마나 가슴 아프셨겠어요. 막상 예고를 간다고 하니까 반대를 많이 하셨죠. 어려운 길이라는 걸 잘 알고 계시니까 그러셨던 것 같아요. 아버지가 “무대에서는 이등은 의미 없다, 일등이 되야 한다, 사람들이 너 아니면 안 된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그러셨거든요. 어릴 때도 그 말이 얼마나 무서웠는지 몰라요. 그만둬야 하나 싶었는데 아빠한테 “제가 일등 할게요”라고 고집을 부리고 예고를 갔어요. 그런데 예고 학비가 얼마나 비싸요, 아버지는 민요를 하셨는데 제 학비 때문에 아픈 몸을 이끌고 밤 업소에도 다니셨고….” 살벌한 리뷰의 주인공, 아버지.“만 다섯 번을 넘게 보셨어요. 가끔은 저 스스로도 ‘오, 오늘은 좀 잘했는데’라고 생각하는 날이 있잖아요, 그런 날에는 칭찬해주실 법도 한데, 저희 아버지의 신랄한 평가는 어김 없더라고요. 고개를 절래절래 흔드시면서 “성희야, 그 부분은 그런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니던데. 안되겠다! 다음 주에 집으로 와라" 이렇게 말씀 하세요. 집에가면 아빠가 다시 목소리 다듬어주시고. 아마 옛날에 태어났으면, 제가 서편제 주인공 이었을 거에요(웃음). 주무시면서도 노래를 부르실 때가 있어서 저희 아버지 침실에는 방음벽이 설치되어 있거든요. 저는 정말 따라갈 수도 없는, 진정한 아티스트세요. 아버지에 비하면 저는 지금 그냥 아티스트의 딸일 뿐이고요. 제가 힘들 때 마다 곱씹는 말이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는다”는 아버지의 말이거든요, 지금은 그 말에 마수가 걸린 것 같아요. 힘들 때는 ‘호랑이는 호랑이를 낳는다고 했어’라고 중얼거리면서 어금니를 꽉 깨물어요. 호랑이의 숙명을 차분히, 뒤따르고 싶거든요.” 사진을 찍는 순간, 흘러나온 ‘대성당들의 시대’를 들으며 눈물을 머금은 그녀를 보고 천상배우라는 단어를 떠올렸고, 노래를 안 부르면 아플 것 같다고, 쉬는 날에도 친구들을 초대해서 노래를 부른다는 그녀의 취미생활을 들으며 천상가수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천상가수, 천상배우 같은 그녀를 보며 최성희의 무대기행은 앞으로 쭉 이어갈 수 밖에 없는 숙명일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천진난만함 속에 깊고 은근한 매력을 가진 에스메랄다를 쏙 빼닮은 뮤지컬배우 최성희가 2009년 '최스메랄다'로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는 소식이 참으로 반갑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7 / 조회 2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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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8월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원하게 달렸다, 프랑스 뮤지컬! 두 편의 프랑스 뮤지컬을 향한 관객들의 관심이 뜨겁다. 열정적인 프랑스의 향기를 뿜어낸 , 애잔하고 웅장한 프랑스의 향기를 담아낸 가 나란히 랭킹 1,2를 차지하며 대한민국 공연계를 프랑스뮤지컬의 색채로 적시고 있다. 김다현과 강태을, 두 '돈 주앙'의 전혀 다른 매력연기가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격정적인 춤과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조명에 대한 호평이 새로운 관객몰이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여기에 재관람 매력의 후기담이 원동력이 되며 오는 22일 폐막을 앞둔 의 뒷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최성희(바다)의 합류로 초연멤버를 모두 만나는 최고의 기회를 만날 수 있게 된 서울공연이 랭킹 2위를 지켜냈고, 다음 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내한공연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3위로 새롭게 떠올랐다. 피겨여왕 김연아가 자신의 롤모델이라고 밝혔던 러시아 최고의 피겨선수 이리나 슬루츠카가 합류한 가 무려 18단계 순위상승, 4위로 랭킹에 진입하며 개막소식을 알렸다. 카르멘, 백조의 호수, 눈의 여왕과 뮤지컬과 오페라의 주요넘버를 담은 갈라쇼프로그램 선보이고 있다. 서울내셔널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선율을 탄 러시아 최고 피겨선수들의 아름다움이 링크 장을 수놓고 있다는 평이다. 개막 전 논란과 화제의 중심에 섰던 만큼의 활약이 아쉬웠던 뮤지컬 이 오랜만에 환하게 웃었다. 8단계 순위 상승하며 5위를 차지, 랭킹 수면 위로 등장한 은 2010년 1월까지 공연될 예정이다. 한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뮤지컬 이 6계단 순위 상승하며 8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뒤를 이어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로 꼽히며 롱런 연극, 뮤지컬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연극 (9위)과 뮤지컬 (10위)의 멈출 줄 모르는 기세도 돋보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ETPFEST 2009] 뜨거웠던 ETP의 열기 8월 15일, 대한민국을 뜨겁게 달군 [ETPFEST 2009]의 열정이 랭킹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막을 내렸다. [ETPFEST 2009]를 통해 가장 뜨겁고 열정적인 무대를 보여줬던 그룹 림프 비즈킷은 오는 17일 열리는 단독공연을 통해 마지막 열정까지 불사르겠다는 각오다. ‘1만석 전석 매진’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남긴 이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2위를 차지, 원조 티켓파워로서의 면모를 과시하고 있다. 티켓 예매창의 관람후기, 기대평에는 미처 티켓을 구하지 못한 관객들의 ‘표를 삽니다’라는 글이 줄을 잇는 이색광경이 펼쳐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초 신개념 복불복 콘서트’를 모토로 내세운 가 지난 주 보다 한 계단 하락했지만 3위를 차지하며 여전히 상위랭킹을 지키고 있고,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콘서트를 준비 중인 다이나믹 듀오의 가 4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데뷔 10주년 총정리 콘서트인 이번 무대에는 타이거JK, 윤미래, 에픽하이, 리쌍, 정인, 슈프림팀, 공CD, 비지, 팔로알토 등 힙합뮤지션들이 대거 참석, 다이나믹 듀오의 군 입대 전 마지막 무대를 화려하게 빛낼 예정이다. 만원의 티켓으로 홍대 12곳의 라이브클럽과 4곳의 소극장 모든 무대를 즐길 수 있는 가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R&B의 왕자로 불리는 이 6위를 차지했다. TV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전국투어 콘서트를 누비고 있는 김건모의 -수원이 7위에, 뒤를 이어 울산공연이 8위에 올라 라이브 가수 김건모의 변함없는 파워를 입증하고 있다. 2년 만에 정규앨범으로 뭉친 클래지콰이의 가 10위에 오르며 새롭게 랭킹에 등장했다. [2009.8.10~2009.8.16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17 / 조회 27,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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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 뒤가 궁금하다 (2)
공연 2시간 전부턴 긴장감이 감돌기 시작한다. 무대 뒤에선 장비 점검이 이뤄지고 무대 위에선 배우들의 음향체크가 진행된다. 격렬한 춤을 추는 댄서들도 몸을 풀기 위해 무대 위로 올라간다. 텅 비었던 무대 위에 동상이 등장하고, 댄서들이 올라타야 하는 대형 종들의 안전점검도 이루어진다. 꼼꼼하게 체크하지 않으면 댄서와 배우들이 다칠 수 있기 때문에 어떤 시간보다 진지하다. 배우와 스텝들의 무대 점검이 끝나면 이제 관객을 맞을 준비를 한다. 7시부터 를 보기 위해 찾아온 관객들이 로비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 관객들이 티켓을 찾고 여유롭게 커피를 즐기는 이 시간 에도 배우들은 몸에 벤 노래를 다시 되뇌인다. 모든 관객이 기립해 박수갈채를 보내는 그 순간을 위해 그들은 오늘도 달리고 있다. PM 6시~7시 무대 장비 점검과 음향 체크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4 / 조회 16,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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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무대 뒤가 궁금하다 (1)
오후 4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의 배우 대기실에 하나 둘 배우들의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프랑스 뮤지컬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는 대기실. 이곳에는 오후 4시의 나른함과 몇 시간 후에 있을 무대를 기다리는 긴장감이 뒤섞여 있다. 공연 4시간 전, 부드럽게 목풀기‘자 이것 보세요’ 식의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배우 대기실은 외부인에겐 생경한 즐거움이다. 다리를 절지 않고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다니는 ‘콰지모도’와 목을 풀기 위해 의 명곡 ‘달’을 부르는 그랭구아르의 생생한 라이브는 오직 이곳에서만 볼 수 있으니까. 새롭게 그랭구아르 역으로 투입된 전동석은 그날 공연이 없지만 보컬 레슨을 받기 위해 출근(?) 했다. 첫 공연이 끝나고 벌써 팬클럽이 생겼다지만 22살의 그에게 가장 중요한 건 지금 이순간 음악감독님의 칭찬을 듣는 것! 3시간 전, 분장실 풍경 분장실은 항상 가장 북적거리는 공간. 메이크업과 머리를 완성하는데 여배우는 30분 이상이 소요되니 공연이 있는 날이면 정신이 없다. 바다(최성희), 문혜원과 함께 에스메랄다를 초연부터 연기한 문혜원과 역시 초연부터 ‘플레르 드 뤼스’로 활약한 김정연의 분장을 하고, 틈틈히 남자 배우들도 동참한다. 이 작품이 인연이 된 한 쌍의 부부도 분장실에서 만날 수 있었다. 댄서 이현정, 이재홍 부부. 6살 차가 나는 연상, 연하 커플이라는 벽을 가뿐히 넘어 올해 초 결혼에 골인한 케이스다. “우리 말고도 여러 커플들이 생겼다 사라지곤 했다”며 “밝힌 순 없지만 지금 진행 중인 배우 커플이 있다”고 살짝 귀띔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8.13 / 조회 2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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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움을 향한 고통 - 예술인들의 직업병
화려한 의상과 현란한 조명 아래 우아한 몸짓을, 감미로운 선율을, 재미있는 작품을 선보이는 배우와 연주자들. 관객들의 열렬한 박수를 받으며 무대를 내려올 때, 그들도 모르게 이런 말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아이고 허리야.” 누구나 한번쯤은 무대 위에 서 있는 배우나 연주자가 되는 꿈을 꿔 봤겠지만, 조금이라도 그들의 속내를 아는 사람이면 ‘영광을 만들어내는 큰 상처’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말 것이다.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면 결코 피할 수 없는, 따라서 공연인들에게도 반드시 따라 붙는 그림자 같은 그들의 직업병은 생각보다 심각하고 다양하다. 슈만, 글렌굴드도 피해갈 수 없었던 ‘음악인의 고통’ 낭만주의 꽃을 피운 독일의 작곡가 슈만은 무리한 피아노 연주 연습으로 인해 20대 중반 손가락 마비 증세가 나타났고, 20대 후반에 결국 연주와는 멀어지게 되었다. 반면 피아니스트 글렌 굴드는 음반 녹음 전 따뜻한 물에 20분간 손을 담그고 있거나 평소에도 장갑을 끼고 타인과 악수를 하지 않는 등 극진히 손을 보호하기로 유명했지만, 바닥에서 14인치(약 36cm) 높이 밖에 되지 않은 낮은 피아노 의자에 앉기를 고집, 구부정한 자세로 연주하는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었으며 허리 통증 역시 끊이지 않았다. 이처럼 장시간 같은 자세를 반복, 유지하고 있는 연주자들에게는 저마다의 ‘남 모를’ 고통이 있다. 아티스트 클리닉 전문가인 유재욱 원장(재활의학과 전문의, 한양방의료센터 삶)은 “연주자들의 약 80%가 손가락이나 손목에 통증을 호소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한다. 연주회나 콩쿨을 앞둔 현악기 연주자들이 가장 많이 겪는 질환 중 하나는 ‘과사용증후군(overuse syndrome)’이다. 말 그대로 심한 연습으로 신체를 과하게 사용했을 때 나타나는 증상으로, 처음에는 팔 근육이 충격을 흡수하지만, 심해지면 인대 손상과 뼈에까지 통증이 확산된다. 손목의 신경이 눌리는 ‘손목터널증후군(carpal tunner syndrome)’ 역시 마찬가지. 한번 충격으로 무리가 간 신체는 쉽게 다시 손상될 수 있어 낫기 힘든 고질병이 되기 십상이나, 유재욱 원장은 “어느 정도 나아졌다고 생각되면 연주자들이 끝까지 치료 받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또 다른 연주가 있기 때문에,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증상이 더욱 악화해, 결국 악기를 놓게 되는 경우도 많다”고 지적한다. 신체의 생김새가 변하는 경우도 많다. 흔히 ‘거북 목’이라고 불리는, 목이 앞으로 나온 구부정한 자세는 피아니스트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가장 흔한 모습이며, 바이올리니스트나 비올리스트 들은 연주 시 사용하는 턱받침 때문에 턱받침과 살갗의 마찰로 인한 피부병이나, 때에 따라 안면 비대칭이 오는 경우도 종종 있다. 연주 할 때 이를 악물고 집중하는 연주자들은 턱 관절에 이상이 생겨 병원을 찾기도 한다. 움직이는 종합병원, 뛰고 구르는 무용수들 너무 앉아 있기 때문에 원활하지 않은 혈액 순환, 피부 트러블, 변비, 복부비만 등 비교적 ‘애교있는’ 증상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연주자들의 직업병이라면, 전신의 근육을 모두 사용하는 무용수나 배우들의 직업병은 조금 더 심각하다. 아무리 날씬한 발레리나들이라고 해도 그들을 번쩍 들어올려야 하는 남자 무용수들에겐 그녀들의 무게가 부담되는 게 사실. 한 발레리노는 “자기 관리 안 하는 발레리나들이 얄밉다”고 토로할 정도로, 이들이 온몸으로 받아내야 하는 중력의 크기는 실로 거대하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무용수였지만, 허리 디스크로 인해 지금은 아내의 매니저로 왕성할 활동을 하고 있는 발레리나 강수진의 남편 툰치 소크맨을 비롯, 발레리노의 은퇴 1순위가 허리 디스크인 것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 이스라엘의 국보급 안무가로 불리는 오하드 나하린은 약 20여 년 전 심각한 허리 부상으로 척추 연골이 부서져 한 쪽 다리가 마비되기도 했다. (하지만 손상되지 않은 부위의 근육을 찾아내 좀 더 효율적이고 독특한 신체 표현 방법을 발전시켜 안무가이자 무용가로 왕성할 활동을 하고 있다.) 팀 닥터가 항시 대기, “모두가 준 의사는 될 걸요?” 움직임이 많은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도 온몸에 (멍으로) 얼룩진 영광의 상처는 필수 훈장. 태권도와 택견을 비롯한 동양무술을 총 망라한 마샬아츠와 아크로바틱을 역동적으로 선보이고 있는 는 국내 공연계에서 전속 ‘팀 닥터’를 둔 1호 공연이다. 여자 국가대표 팀 닥터를 지낸 이성운을 비롯, 4명으로 구성된 팀 닥터들은 중의학을 바탕으로 배우들의 신체 예방 및 부상 치료를 담당하고 있다. 의 팀 닥터들은 공연장이 있는 같은 건물에 따로 마련된 치료실에 상주하며, 모니터상으로 공연중의 모습도 관찰할 수가 있다. 공연 시간 전과 후의 배우 컨디션을 체크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 “순간적으로 힘을 주는 경우가 있어 근육통이나 발목의 염좌(접지름) 등 크고 작은 부상의 위험이 항상 있지요. 팀 닥터들이 배우들의 부상 방지 트레이닝 시스템을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질적이어서 완치가 힘든 허리디스크나 근육통 등을 완화하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다치기 전 관리 개념이 더욱 크죠.”(김민석, 홍보 실장) 공연 중 배우가 통증을 느껴도 공연이 중단되지 않는 한 무대 위로 팀 닥터가 갈 수 없기 때문에 위급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응급처치 교육을 배우들에게 따로 실시하고 있기도 하다. “점프 배우들은 반은 의사”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은 아니다. 공연에 참여하는 전문 무용수들이 있는 뮤지컬 에서도 무대 위에 선 이들을 위한 담당자가 별도로 있다. 임현영 피지컬 테라피스트는 스포츠 마사지를 전공한 전문 물리치료사. “아마도 댄서들은 안 아픈 곳이 없을 것”이라는 그녀는 한국어 공연 시작부터 2년이 넘게 이들의 건강을 무대 가장 가까이서 살피고 있다. 공연 시작 3, 4시간 전 리허설을 위해 배우들이 모이는 일명 ‘콜’ 시간 때 피지컬 테라피스트의 준비도 시작된다. 공연 준비하는 배우들과 댄서들을 보며 그들의 컨디션을 점검하고 매뉴얼 치료, 테이핑 치료 등 예방과 응급 상황 시 마사지를 통한 대처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워낙 단련된 신체로 인해 일반인들보다 회복 속도가 매우 빠른 댄서들이라지만 뼈에 직접적인 충격이 가해진 상황에서는 응급 마사지 후 병원 행은 피할 수 없는 법. “댄서들의 운동량은 100미터 달리기를 공연 내내 쉼 없이 하는 수준이에요. 어릴 때부터 춤을 춘 경우가 대부분이라서 안 좋은 곳이 많죠. 허리나 발목 부상, 인대가 늘어난다거나 근골격계에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 다 나타난다고 보시면 되요. 첫 공연 때는 벽에 매달려있던 한 무용수가 떨어져서 팔 골절이 되었죠. 2달 정도 깁스를 하고 있었어요.” 임현영 피지컬 테라피스트는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몸을 많이 쓰는 무용수들이나 댄서들은 젊을 때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그 전성기도 짧은데 이 때 몸을 많이 돌보지 못하는 게 아쉽다. 공연 단체 등에서 체계적으로 이들을 위한 전담 팀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말을 이었다. 문화를 누리는 것은 우리 모두인데, 이것을 이루는 이들의 각개전투가 더 없이 안쓰러워지는 오늘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8.07 / 조회 18,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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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가요계 엣지녀- 슈퍼디바! 바다
뮤지컬배우 겸 가수로 활동 중인 바다가 8월 뮤지컬 무대와 4집 앨범 [바다를 바라보다] 활동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슈퍼디바’ 행보를 시작했다. 뮤지컬 에서 뛰어난 가창력과 특유의 감미로운 목소리를 통해 ‘뮤지컬디바’로 활동 중인 그녀가 3년 만에 정규앨범을 발매하며 ‘가요디바’로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선보인다. 두드러진 감성과 세련된 리듬감이 특징인 바다의 4집 앨범은, 80-90년대 전 세계를 강타한 Synth POP사운드에 현대적인 모던팝 사운드를 가미, 대중들과의 소통을 위한 바다만의 '모빈팝 뮤직' 스타일을 선보이며, ‘엣지녀’(두드러진, 세련된, 멋진) 바다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2PM 택연과 신예 언터쳐블의 피쳐링으로 신선함을 더한 바다의 앨범에는 뮤지컬 에서 큰 호응을 얻었던 바다의 감미로움이 살아있는 ‘여자는 울고’와 ‘웃어라, 캔디야’등 발라드 트랙 등 총 13트랙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전S.E.S 멤버 유진과의 듀엣곡 ‘나요...’를 비롯, 한상원, 이상준, 김세진, 김진환. 이한민 등 가요계의 트랜디메이커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해 완성도 높은 사운드를 만들어냈다. 한 관계자는 “4집 앨범과 8월 뮤지컬 를 위해 수면시간을 3~4시간으로 줄이며 강행군을 했었다”며 “뮤지컬 공연과 4집 앨범을 통해 뮤지컬, 가요계의 디바로 한 걸음 더 성장한 바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2009년 하반기 본격적인 ‘걸그룹 전쟁’에 들어 간 가요계와 ‘대형 뮤지컬전쟁’에 빠진 뮤지컬 시장은 ‘슈퍼디바 바다’의 합류로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04 / 조회 26,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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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5주>
주간 공연 예매 링킹 대성당들의 시대, 컴백 지난 1일 프리뷰공연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하반기 뮤지컬전쟁에 뛰어든 뮤지컬 가 5계단 순위 상승하며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번 서울공연에는 윤형렬, 문혜원, 최성희(바다), 오진영, 서범석, 박은태 등 원숙미를 자랑하는 초연 캐스트와 11개월 간 투어 공연을 하며 감미로움의 절정에 오른 김수용, 조순창, 최수형, 임호준, 박성환이 무대에 오른다. 굵고 길게 달려온 뮤지컬(2위)가 한 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고, 에 이어 프랑스 뮤지컬의 새로운 파워로 떠오른 이 3위에 자리했다. 일일 매출 1억 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전했던 뮤지컬 (4위)는 지난 주 보다 두 단계 순위 하락했다. 2001년 공연 당시 보여줬던 무대 상단의 거울장치, 황금빛 조명이 돋보이는 계단 세트 등 본연의 화려함이 덜해졌다는 평이 있긴 하지만, 옥주현, 박해미, 박상원 등 스타배우들의 활약이 더 큰 호평을 받으며 뮤지컬 의 흥행을 주도하고 있다. 오리지널팀의 주연 브래드리틀의 방문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지킬앤하이드 내한공연>이 무려 7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오른 점도 눈에 띈다. 2005년 팬텀으로 한국을 찾았던 브래드리틀은 지킬로 변신해 4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따뜻한 감성연극 (6위)이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면 클래식의 자존심은 (7위)이 지키고 있다.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가 선보이는 이번 공연에는 서현진 MBC 아나운서의 해설과 더불어 피겨요정 김연아를 통해 익숙해진 ‘죽음의 무도’ 피아니스트 피경선의 ‘그리그 피아노 협주곡’, 드보르작 ‘신세계로부터 4악장’등이 준비되어 있다. 뮤지컬 (8위)와 연극 (강남)(9위)가 스테디셀러 뮤지컬, 연극의 파워를 이었고, 주크박스 뮤지컬 (10위)이 그 뒤를 잇고 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소통하는 개그, 제대로 통했네 정찬우, 김태균의 개그코드가 뜨거운 여름을 시원하게 관통했다. 국내 콘서트 사상 최초로 ‘복불복’ 개념을 도입해 관객이 공연에 쉽게 몰입할 수 있도록 한 장치와 노래, 개그, 이벤트 등 관객 맞춤형 공연이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는 것. 매 주 금요일에는 성인들을 위한 ‘성인용 특별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9위)도 랭킹에 오르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의 서울공연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랭킹 1위에 올랐다. 나인 인치 네일스(Nine Inch Nails), 림프비즈킷(Limp Bizkit), 킨(Keane) 등 해외 아티스트들의 라인업으로 기대를 모은 가 2위에 자리했다. 서태지밴드의 출연 확정 소식으로 최강 라인업을 구축하게 됐다. 지난해 8월 15일 를 통해 첫 8집 활동을 시작한 서태지는 정확히 1년 만에 같은 무대에서 8집 활동을 마무리 하게 됐다. 강렬한 티켓파워의 원조 (3위)가 식지 않는 티켓파워를 선보였고, 뒤를 이어 가 4위에 오르며 랭킹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신재평, 이장원으로 이뤄진 한국의 대표적인 싱어송라이터 그룹 페퍼톤스는 독창적인 음악색이 화제를 모으며 2008년 두 차례의 공연을 매진시킨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제 2의 마돈나 레이디 가가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만날 수 있는 이 지난 주 보다 한 단계 순위 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뒤를 이어 R&B 대표주자 크렉데이빗의 이 6위에 올랐다.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고별무대에 선 다이나믹듀오의 (7위)가 꾸준히 랭킹을 지키고 있고, 맵더소울 오픈 이후 북앨범, 월드투어, 리믹스앨범 등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그룹 에픽하이의 가 8위로 새롭게 등장했다. 뒤를 이어 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자리했다. [2009.7.27~2009.8.2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8.03 / 조회 25,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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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돌아온 돈 주앙, 놓치면 후회할까?
강렬한 조명, 화려한 무대,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의 숨막히는 몸놀림이 특징인 뮤지컬 이 가까워진 무대와 밀도 높은 연기력을 내세우며 2009년 서울로 입성했다. 2006년 내한공연, 2008년 첫 라이선스 공연과 2009년 충무아트홀 공연까지 돈 주앙과 6번 마주한 단골관객부터 돈 주앙을 처음 만나 본 관객들이 모여, 돈 주앙과 마주할 예비관객들을 위해 뮤지컬 에 대한 생생토크 시간을 가졌다. 관객의 시선으로 살펴본 뮤지컬 , 필터링 없는 꼼꼼리뷰!대담일 : 2009년 7월 25일 (토) 캐스트 : 돈주앙(김다현)/ 마리아(엄태리)/ 엘비라(신의정)/ 라파엘(이창용)돈 카를로스(김성민)/ 돈 루이스(송용태)/ 이사벨(이지숙) 대담 참석자/ 관람경험 이: 이정민(27), 남, 대학원생(경영학 전공)/ 총 6회 (2008년 5회, 2009년 1회) 김: 김효영(40), 남, 회사원(IT)/ 총 3회 (2006년 1회, 2008년 1회, 2009년 1회) 서: 서윤주(32), 여, 회사원(건축)/ 총 2회 (2008년 2회) 조: 조윤경(36), 여, 대학원(영어통번역 전공)/ 없음 박: 박선홍(31), 여, 프리랜서(푸드 플라워스타일링)/ 없음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대담회 공지 후 참가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돈 주앙, 업그레이드 된 작업기술로 돌아온 건 확실하네요" 이: 작년에 성남 공연을 네 번 보고, 삼일 전에 충무아트홀 공연을 다시 봤거든요. 오늘 또 느꼈지만, 성남 때 보다 확실히 좋아졌어요. 김: 맞아요, 스페인 플라멩코팀과 한국배우들의 조화가 눈에 띄게 좋아졌고, 김다현씨가 정말 많이 좋아졌던데요. 박: 2008년에 성남 공연을 보고 온 친구가 생각보다 별로였다는 말을 했거든요. 그래서 기대를 안하고 왔는데, 전체적으로 좋았어요. 솔직히 1부는 뭔가 확 끄는 느낌이 부족했지만, 2부는 정말 좋았어요, 서: 저는 성남공연을 두 번 봤는데, 배우들 노래가 정말 좋아졌네요. 그래도 성남 때 보다 작아진 무대는 아쉽던데요. 조: 저는 이 처음 본 프랑스뮤지컬인데요, 노래가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멜로디도 귀에 쏙쏙 들어오고요. 그런데 나레이션으로 극이 시작되는 건 너무 옛날 느낌이 나요, 신파느낌이라고 할까? 서: 프랑스뮤지컬이 대부분 그래요. 익숙해져서 그런지 괜찮았는데. 이: 도 그렇고, 프랑스뮤지컬 뿐만 아니라 도 그렇고. 처음엔 그렇게, 쉽게 시작하더라고요. 계속 보다 보니까 익숙해진 것 같아요. 박: 전 그 목소리가 잘 안 들렸어요, 약간 '웅'하면서 울리는 느낌? 조: 석상인가? 그것도 정말 멋있었어요. 진짜 동상인 줄 알았는데 움직여서 놀랐어요. 박: 어머, 저는 그 장면 장난감 같아서, 어설프다고 생각했는데. 서: 속상해요, 그게 제대로 못 살았어요. 아, 성남에서 정말 멋있었거든요. "그리운 성남의 스케일 vs 아찔할 정도로 가까운 돈 주앙의 유혹" 이: 처음 본 공연이 가장 좋았다고 기억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아요. 성남때는 공연 전부터 급조된 느낌을 받아서 보기 전부터 믿음이 떨어졌죠. 예매는 시작했는데 끝까지 캐스팅도 안 밝히고. 제가 에 처음 관심을 가졌던 이유가 윤형렬씨가 출연한다고 해서였거든요. 그 때 TV 공개오디션으로 뽑아놓고, 결국 윤형렬씨는 안 나왔잖아요. ‘이거 뭐야, 어떻게 되는 거지?’라고 실망했죠. 강태을씨 공연이 생각보다 좋아서 괜찮긴 했지만. 김: 그 때 김다현씨도 1월에 급하게 캐스팅되면서 연습기간이 짧았던 것 같아요. 성남 때는 좀 실망했었는데, 오늘은 호흡도 잘 맞고 좋은데요. 서: 무대나 조명만 본다면 성남 때 공연이 좋았던 것 같아요. 스케일도 컸고, 충무에서 조명이 많이 죽었어요. 객석과 무대가 가까워져서 그런지 석상은 티가 많이 났고요. 박: 조명이 정말 멋있었는데, 비 내리는 장면에서는 정말 압권이었어요. 서: 비 오는 장면도 성남이 더 멋있었죠, 네온사인 같은 걸로 아래를 밝혀서 정말 멋있었는데, 서울로 오면서 그게 빠졌던데요. 이: 조명 같은 경우는 성남이 워낙 규모도 있었고, 무대가 뒤로 들어가있어서 후광효과가 살았던 것 같아요. 충무는 그런 느낌은 어렵죠. 그래도 저는 전체적으로는 충무가 훨씬 좋아요. 성남 때는 객석하고 무대가 간격이 있는데다가 회전판을 무대 3분의 2 뒤쪽으로 둬서 멀었는데, 충무는 확실히 가까워졌거든요. 게다가 공연장은 작아졌는데 소리는 커졌어요, 그런 부분에서 웅장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박: 저도 좋았어요. 워낙 소리 큰 걸 좋아해서. 서: 그런데 김다현씨 소리가 지나친 부분도 있었어요. 잡음이 들어갔다고 해야하나? 이: ‘쩝’ 하는 소리, 숨소리 등 굳이 안 들어가도 되는 소리가 많이 들리긴 했죠. 장점은 3층에서 봐도 1층과 똑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거라는 거죠. 조: 1부에 아버지가 나오는 서재장면은 뜬금 없었는데, 원래 있던 장면인가요? 김: 내한공연, 성남공연, 충무공연 다 똑같아요. 박: 1부 마지막에 라파엘 전쟁 장면도요? 이 장면은 쫌 거슬렸어요. 김: 똑같아요, 라이선스공연은 마음대로 바꾸지를 못하니까요. 박: 아까도 말했지만 석상은 정말 장난하나 싶었는데. 서: 아, 그게 정말 멋있는 장면인데 진짜 속상하다(웃음). 그것 빼고는 전체적으로 이번 공연이 좋아졌다는 건 동의해요. 김: 확실히 좋아졌어요, 김다현씨 노력 많이 하신 것 같아요. 이: ,도 잘됐고, 도 여기오면서 훨씬 좋아졌고. 아무래도 충무가 터가 좋나봐요. 박: 그런데, 스토리가 단순해서 그런가? 1부는 좀 지지부진하지 않았어요? "잔잔한 1부 vs 돈 주앙의 매력은 1부에서!" 조: 노래는 좋았는데 가사나 멜로디가 반복이 많아서 긴장을 늦추면 지루한 느낌, 맥빠지는 느낌이 들기 쉬울 것 같아요. 대화가 아니라 노래로만 진행이 되니까 그 속에 빠져들기 보다 연기하는 배우들을 지켜보는 제3자의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하나? 김: 처음보면 여러가지로 어려운 건 사실이에요. 저는 2005년도에 를 보고 송-스루(song-through)뮤지컬에 심취해서 을 챙겨본 경우거든요, 저한테는 이런 스타일이 잘 맞는 것 같아요. 박: 1부 넘버들은 가사가 정말 좋았는데, 멜로디가 별로 못 살렸던 것 같아요. 2부는 정말 좋았는데. 전체적으로 1부는 툭툭 끊기는 느낌이고. 특히 약혼녀(엘비라)의 등장에서는 뭔가 싶을 정도로 이야기가 막히는 느낌을 받았어요. 스토리라인의 문제겠지만 1부는 지나치게 잔잔하기도 했고요. 이: 전 반대였어요. 의 대표 넘버들이 1부에 집중되어 있잖아요. ‘악의 꽃’, ‘쾌락’ ,‘산다는 것’으로 분위기가 쭉 고조되잖아요. 옴므파탈 돈주앙다운 모습이 나오니까 좋았어요. 급 정색하고 등장하는 엘비라에 저도 흐름이 끊기긴 했어요. 수녀가 되겠다더니, 갑자기 돈 주앙 가만 안 두겠다고. 라파엘은 충분히 이해되는데 엘비라는 감정이입도 잘 안되고. 완전, 정색 엘비라(웃음). 조: 여자로서는 충분히 이해가 가던걸요(웃음). 서: 볼거리가 많아서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하는건지 헤매는 순간도 많았어요. 프랑스뮤지컬이 싱어랑 댄서가 나눠져 있잖아요. 라이선스에서는 이런 부분을 조금이라도 수정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한국배우들도 노래를 안 부를 때는 가만히 앉아있지 말고 같이 어울리는 부분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냥 의자에 앉아있고. 여기서 춤추고 있으면 저기서 노래하니까 춤추는 사람을 봐야 하는 건지, 노래하는 사람을 봐야 하는 건지. 이런 것 때문에 프랑스 뮤지컬을 별로 안 좋아해요. 조: 그런데 을 두 번이나 보셨어요? 서: 아, 무대 보느라고요(웃음). 박: 그런데 프랑스뮤지컬 치고 무대에 신경 안 쓴 거죠? 웅장한 느낌도 덜하고. 서: 신경 많이 쓴 편이죠. 개인적으로 건축 일을 해서 공연을 볼 때 무대에 눈길이 많이 가는데요, 은 무대의 매력이 강하죠. 무대가 별로인 게 이죠. 조명색도 딱 세 개 쓰고, 은 그에 비하면 웅장한 편이라고 봐요, 충무에 와서 좀 죽은 거죠. 박: 을 네 번을 봤는데요, 무대가 화려하진 않지만 웅장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세종문화회관에서 봐서 그런가? 이: 그런데, 세종문화회관 a,e구열은 없애도 될 것 같아요. 완전 사석인데. 지난번에 를 e구열에서 봤는데 무슨 항아리만 보이더라고요. 조: 2부에서 원어로 노래하는 장면은 왜 나오는지 모르겠어요. 안달루시아 장면. 박: 전 좋았어요, 무슨 말인지 들리진 않지만 느낌상으로. 이: 그냥 팝송처럼 듣는거죠. 김: 성남공연에서는 해석된 가사가 적힌 종이를 나눠줬는데, 공연 중에 볼 수 있는 게 아니니까 필요는 없죠. 그리고 한 두 곡 정도는 가사를 몰라도 이야기가 단순해서 사람들이 이해하는데 불편함도 없고, 원어가 좋아요. 서: 그래도 쭉 한국말로 나오다가 원어 장면이 나오니까 뜬금없긴 했어요. 다른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 조: 후렴구처럼 섞어서 나오는 건 모르겠는데, 아예 원어로 하니까 효과가 없죠. 이: 그래도 ‘내 이름은 안달루시아야~’ 하는 것 보단 낫지 않나요?(일동웃음). 혹시 저글링 하시는 분 봤어요? 퇴장할 때도 구르면서 나가시고 정말 열심히 하시던데요. 사실 별로 티는 안 났어요. 조: 저도 한국배우들 보느라 못 봤어요(웃음). 서: 그런데 단순한 스토리라 그런지, 홍보할 때 스페인 오리지널팀이 와서 춤춘다는 걸 너무 강조했던 것 같아요. "한국댄서들의 플라멩코, 괜찮을 것 같은데요?" 서: 이야기를 무시하고 춤만 보면 정말 멋있는데, 내용 앞뒤에 들어가니까 아무래도 끊기는 느낌이 있죠. 박: 무대가 약간 원형이고 좁아서 그런지 집시들이 춤출 때 마음대로 못 추고 제약 받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멀리 퍼져서 췄으면 더 멋있었을 텐데. 이: 플라멩코는 좋았어요, 댄서를 빼고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한국배우들이 하는 라이선스공연에 외국사람들이 나와서 춤추는 것에 대해서 이견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요. 댄서와 싱어가 분리되어 있는 프랑스뮤지컬이라서 가능한 것 같아요. 만약에 앙상블이 있는 뮤지컬인데, 앙상블만 외국 사람이 한다면, 무슨 꽁트도 아니고 웃기겠죠. 박: 한국댄서가 해도 괜찮을 것 같아요. 한국 분들이 하는 플라멩코 공연을 본적이 있는데 정말 멋있었거든요, 어차피 그분들이 춤만추는 거라면 한국에서 전문적으로 하는 분들을 투입해도 괜찮은 것 같은데요?김: 언젠가는 할 것 같아요. 처럼. 이: 처럼 길게 갈거라면, 댄서들도 한국사람으로 뽑겠죠. 조: 조명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잘 받쳐줘서 그런가, 외국 분들이 해도 거슬리지 않았는데 한 두 번 출 때는 멋있었는데 자꾸 나오니까 ‘또 추네’ 이런 생각이 들던데. 박: ‘그를 생각해’였나? 마리아 혼자 노래 부르는 장면에서 집시들은 왜 나와 있는 거에요? 무대가 휑 할까봐 나와 있는 건지 마리아 혼자 나와서 불러도 될 것 같은데. 서: 제일 아쉬웠던 건 돈 주앙이 죽을 때, 왜 무용수들이 나와서 분홍색 천을 들고 있는 거에요? 노래에 빠져있는데 확 깼어요. 김: 그래도 플라멩코가 을 풍성하게 만들긴 하죠. 조: ‘새벽의 결투’ 장면에서 댄서들과 김다현씨의 호흡은 정말 멋있었어요. 노래도 딱 맞아 떨어지고 댄서들도 절도 있고. 참, 김다현씨 칼싸움 하는 모습도 멋있고요. 이: 남자들이 보기엔 장난하나 싶기도 하죠(웃음). 배우들한테 칼 싸움이 부담되는 건 사실이죠, 때 박건형씨도 부상 입으신 적도 있고. 박: 칼싸움에서는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시던데요. 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은 여자분들 예매율이 훨씬 높죠? 이: 그런 것 같아요. 사진을 보니까 김다현씨가 꽃을 들고 있던데, 주지훈씨 팬층을 흡수하려는 꽃미남 전략인가 싶던데요. "꽃 다현, 제대로 물 만났네" 김: 김다현씨 대단해요, 성남에서 봤을 때는 강태을씨가 어울린다고 느꼈는데. 이번에 김다현씨, (감탄) 와. 서: 김다현씨 노래도 그렇고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놀랐어요. 조: 전 강태을씨 공연은 못 봤는데. 처음 본 느낌으로는 주인공 돈 주앙보다 친구인 돈 카를로스(김성민)가 더 눈에 띄었어요. 여자도 마리아(엄태리)보다 엘비라(신의정)가 더 보였고요. 이: 강태을씨는 자체가 돈 주앙 같아요. 느낌이 야성미 넘치는 바람둥이 느낌이 나지 않아요? 김다현씨는 미남이긴한데, 바람둥이라고 해도 굉장히 착한 느낌이라. 라파엘(이창용)은 성남과는 비교도 안되게 좋아지셨어요. 이창용씨 팬들한테 돌 맞을 소리지만, 성남공연에선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고 생각했거든요. 억지로 굵은 목소리를 내셔서 가사도 안 들리고 답답했는데 이번에 편안하게 들리고 정말 좋았어요. 서: 맞아요, 완전 긁어내는 목소리였는데 이번에는 역할에 맞춰서 톤을 일부러 끌어내지 않고 본인 목소리라서 좋았죠. 박: 누구 하나 빠질 것 없이 전체적으로 가창력들이 다 뛰어나셨어요, 이 부분은 흠 잡을 게 없어요. 이: 신의주, 엄태리씨도 재발견이었어요. 이: 돈 카를로스의 조휘씨가 너무 떠서 더블캐스팅 된 김성민씨가 부각이 안 되는 게 안타까워요. 여자분들이 보기에 얼굴 때문에 그런가? 서: (머뭇) 얼굴 보다는. 노래 때문아닐까요? 박: 돈 주앙 역할에 또 다른 스타를 추가했으면 어땠을까요? 솔직히 김다현씨나 강태을씨는 공연을 많이 본 사람들은 알지만 일반 사람들은 모르잖아요. 이: 나중에 조휘씨가 해도 될 것 같은데요! 아님 류정한? 김무열? 김: 전 다른 사람은 생각해본 적 없어요. 서: 저도요, 두 분 이미지가 딱 맞아서. 그러고보니, 작년 공연에 주지훈씨가 캐스팅 됐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처음엔 ‘안 어울려, 왜 하지?’ 했다가 워낙 괜찮게 나오셔서 생각이 변했거든요. 다른 분 없나 하는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이: 홍광호? 강태을씨처럼 남성적 이미지도 강하고, 요즘 뜨고 있으니까. "높은 벽, " 김: 처음에 라이선스 공연을 한다고 했을 때는 안 볼 생각이었거든요. 한국어로 대사를 할 때, 그 뉘앙스가 제대로 나올지 의문이었는데 흥행에 성공하더라고요, 감동도 컸죠. 보면서도 놀랐어요. 서: 정말로 는 처음에 ‘이게 될까?’라는 반신반의한 마음이 컸잖아요, 이게 대박 나니까 ‘어 되네?’하면서 도 하고. 그걸 통해서 도 계속 되는 것 같아요. 서: 아까도 말했지만, 프랑스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싱어랑 댄서가 구분된 것도 저랑 잘 안 맞고. 노래도 딱 꽂히는 게 없고요. 같은 경우에는 공연을 보면서 곡 하나하나를 들을 때는 다 좋은데, 극장을 나오는 순간 생각나는 멜로디나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그게 좀 약한 것 같아요. 이: 맞아요, 는 윤형렬을 스타로 만든 것처럼 강한 노래들이 있는데, 에서는 ‘홀로’나 ‘쾌락’ 정도? '쾌락'도 와닿는 노래라기 보다 신나는 느낌 정도죠. 김: 프랑스뮤지컬은 커튼콜 때 적어도 두 곡은 부르는데, 여긴 한 곡만 부르더라고요. 이: 커튼콜 보다 낫죠, 거긴 머리 푸르고 들어가는데요, 뭐(웃음). 조: 처음 본 사람은 내용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에는 그냥 ‘바람둥이 돈주앙’ 정도로만 파악하고 와서 그런지 첫 장면에서 사람이 죽고 석상을 세우는 걸 보고 ‘지금 돈 주앙의 옛날 얘기를 하는 건가? 저 기사는 누구지?’ 하고 헷갈렸거든요. 이: 스토리를 모르는 사람이 보면 불친절하죠. 1막 끝에는 갑자기 전쟁터에서 절규하고, 여자가 나와서 ‘아버지 어떻게 해요’ 이러고. 간단한 스토리는 파악하고 와야할 것 같아요, 프랑스뮤지컬이 불친절하지만 그게 특징이라고 하면 관객들은 할 말 없죠. 김: 나쁜남자 스토리인 내용이 한국에서 계속 먹힐 건 분명해요. 이: 프랑스판 구준표죠. 박: 내용을 다 알고 봤는데도, 2막에서는 슬프던데요. 1부는 내용이 멈춘 것 같아서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또 보고 싶어요. 김: 를 넘는 프랑스뮤지컬이라는 말을 하던데, 그건 모르겠지만 이 한국에서 프랑스뮤지컬의 자존심을 이어가고 있는 건 분명한 것 같아요. 진행/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NDPK 제공 * 리얼토크 場, 세 번째 이야기! 캐나다 아트서커스 '리얼토크 場' 리뷰단을 모집합니다. [링크]
2009.07.30 / 조회 16,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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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돈 주앙>의 개사가 박창학
20여 년간 윤상, 김동률, 박효신, 정재형, 강수지 등의 곡에 노랫말을 실은,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신뢰감 100%의 대중가요 작사가’인 박창학(41). 최근 그의 이름을 묵직히 발견할 수 있는 또 다른 곳은 바로 공연장이다.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프랑스 뮤지컬 와 의 한국어 개사자로서 “원작의 깊이를 십분 살리는 동시에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와 닿고 있는 노랫말”이란, 라이선스 작품이 결코 쉽게 받지 못할 찬사가 그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7월 초 발매된 윤상의 6집 앨범에서도 전곡 작사와 프로듀싱을 맡은 그이지만, 오늘은 탄탄한 뮤지컬 대작 두 편을 설익은 냄새 없이 관객들 앞에 세운 공연인 중 한 사람으로 마주해 본다. 1년의 준비, “저도 오디션 봤어요” 뮤지컬 의 한국어 공연을 앞두고, 뮤지컬 넘버 하나하나가 완벽한 노래로 최고의 예술성을 자랑하는 이 작품을 ‘어떻게’ 한국어 옷으로 갈아 입혀야 하는지는 공연을 위한 첫 번째이자 가장 어려운 과제였다. “의 경우 초기에 원작자 측이 한국 공연에 굉장히 많이 관여했어요. 저도 그 전에 뮤지컬 작업을 한 적이 없었고, 가요계와 공연은 또 다르니까, 공연기획사에서도 제가 어떻게 해 낼지 모르는 상황이었죠. 저를 포함해서 다른 몇 분에게도 몇 곡씩을 개사를 의뢰해서 그걸 플라몽동(의 작사가)에게 보내서 최종 개사자가 결정 낫지요.” 국문학 전공, 고등학교 문학교사, 그리고 10년 간의 일본 유학, 능통한 스페인어와 그보다는 ‘덜’하다는 불어까지, 비영어권 작품을 읽고 또 느끼며 한국어로 전하기에 그는 망설임 없는 적임자였다는 후문이다. “쓴걸 또 고치고, 또 고치고. 저 혼자 하는 작업이었다면 OK 할 수 있는, 내가 맘에 드는 단계가 있는데, 이건 이렇게도, 저렇게도 고칠 수 있는 여지가 많으니까 계속 듣다가 또 고치고 싶어지더라고요. 오디션 시간 전에 이미 배역 별로 곡이 나와 있어야 하니, 작품 제작의 가장 처음 시작 해서 가장 최후까지 작업이 이어지는 거죠.” 한 편의 대 서사시 대중가요 같은 친근함 “플라몽동과 코치안테(의 작곡가)의 노래를 너무나 좋아했어요. 플라몽동도 사실은 때문에 유명해졌지만, 기본적으로 가요곡을 쓴 작사가고, 코치안테도 가요곡을 쓴 작곡가에요. 비영어권 음악에 관심이 많다 보니 이들의 앨범을 그 전부터 많이 알고 있었고, 좋아하죠.” 평소 팬으로서 좋아하던 작사가의 작품이었다는 점에 더하여 와 함께 하게 된 이유는 ‘문학적 완성도’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제 추측이지만, 은 100% 가사를 먼저 쓰고 거기에 곡을 붙인 것 같아요. 우리나라는 글자 하나에 음 하나가 필요하지만, 외국곡에선 악센트가 들어가는 단어에 음이 붙으면 되거든요. 한 단어가 몇 개의 음으로 이어져도 되고, 음과 단어를 붙일 수 있는 여지가 굉장히 넓은 거죠. 하지만 가사 작업을 먼저 한 곡은 가사를 쓰면서 이미 생각했던 시의 운율이 있기 때문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여지가 거의 없어요. 그런 의미에서 는 대단히 문학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한국말로 따라 불렀을 때 번안곡이 가진 위화감 없이 최대한 어색하지 않도록, 그리고 ‘플라몽동이 한국말을 알았다면 얼마나 내 가사를 좋아할 수 있을까’가 그가 작업하며 추구한 가상의 목표였다. “저도 작사가이지만, 어느 나라 말이든 거기서 추구할 수 있는 작사가로서 레벨이 있다면 플라몽동은 최고수라고 생각해요. 음이 있기 전에 이미 시로서 완성이 된 작품이 라면, 은 프랑스 말로 친숙하게 부르는 대중가요의 느낌이 크죠.” 라틴 음악에 대한 넓고 깊은 식견이 있는 그는 화려한 플라멩코, 정열의 기운이 가득한 노래와 돈 주앙이라는 호색한의 이야기가 담긴 를 두고 “이국미가 물씬 풍기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작품 내에서 이국적인 분위기를 주기 위한 표현들이 많아요. 플라멩코도 그렇고, 중간에 몇몇 곡은 스페인어 가사 그대로 배우들이 노래하잖아요. 우리말로 옮기지 말아달라는 원작자의 요청이 있었죠. 그 스페인어의 음 만으로도 분위기가 나거든요.” 공연을 본 관객들은 극 중 돈 주앙의 친구 카를로스가 스페인어로 부르며 서정미를 물씬 풍기는 노래의 가사를 궁금해 한다. 박창학은 “사실, ‘난 널 사랑해, 너 아니면 못 살겠어’ 같은 생각보다 심플한 내용이에요”라며 싱끗 웃는다. 서범석의 무대 존재감, 콰지모도 울부짖을 때 뮤지컬의 힘 느껴져 “연습실에 가서 보고, 이야기 해주고, 그러고 나면 또 배우들에게 마음이 가서 또 가서 이야기 하고”, 그간 가수들과의 음반 작업과는 조금은 낯선 공연 작업에 그는 점점 무대의 또 다른 매력을 발견해 가는 모습이었다. 콰지모도 역의 조순창(왼쪽)과 프롤로 역의 서범석(오른쪽)“굉장히 아슬아슬한 마음으로 공연을 보는데, 그러면서도 라이브가 가진 힘을 점점 더 깨닫게 되요. 음반을 만들 때 추구하는 목표와 뮤지컬에서 내가 원하는 목표가 똑같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요즘 해요. 음, 완성도 높은 노래가 음반에선 중요하지만, 정확한 뮤지컬에선 노래만 잘한다고 감동을 준다는 법은 없잖아요. 콰지모도가 나중에 막 울면서 노래할 때는 정말,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연기가 있고, 노래도 연기이지만, 그 밖에 감동을 주는 많은 요소들이 있다는 걸 생각하게 됩니다.” 번민하는 사제 프롤로 역을 맡은 서범석은 그에게도 인상 깊은 배우이다. “서범석 씨 연기 보면서 특히 그런 생각을 많이 했어요. 녹음하기에는 별로 안 좋은 목소리지만,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이라든지, 첫 공연 때부터 남달랐던 것 같아요.” 우연히 곡 잘 쓰는 윤상이라는 친구가 옆에 있어 ‘날리는 한, 두 곡에 취미로 가사를 써 보는’ 것으로 시작 했다는 작사가의 길이 벌써 20년 째. 좋은 글을 위해 메모를 하거나 일부러 어떤 환경을 만들지 않는다는 그는 자신을 “기본적으로 뭔가를 발신하는 것 보다는 읽거나 듣는 일에 더 많이 시간을 쓰고 싶은 쪽”이라고 밝히며 “평생 좋은 음악을 듣고 사는 게 꿈”이라고 한다. “언제나 관심 있고, 하고 싶은 일, 가고 싶은 길을 갔는데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오게 되었어요. 지금도 만족하고 있는 편이지만, 정말 음악을 즐기기 위해선 음악하고 관계 없는 일을 해야겠더라고요, 뭔가를 수리한다든지, 장사?(웃음)” 음반을 틀어 노래를 듣다, 라디오를 듣다, ‘어? 바로 내 이야기네’라든지, ‘맞아, 맞아, 바로, 그런거지’, 혹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할 수 있을까?’하고 노랫말에 멈칫할 때, 우리는 종종 ‘작사 박창학’을 발견하게 된다. 반짝이는 시선, 예민하고 섬세한 감성, 담담한 어조가 발휘하는 무섭고도 놀라운 노랫말의 힘이 새롭게 무대에서도 반짝이고 있는 지금이기에, ‘평생 좋은 음악을 들으며 살고자 하는’ 그의 꿈은 관객들이 객석에서 꾸기 원하는 환상적인 꿈과 당분간 함께 할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NDPK제공
2009.07.30 / 조회 13,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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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여름 공연계, 취향대로 느끼는 세계 문화
올 여름, 공연계는 거대한 대형뮤지컬의 쓰나미를 맞고 있다.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유럽권 뮤지컬이 쏟아지고 오리지널팀 내한공연까지 그아먈로 뮤지컬이 범람하고 있다. 오랜 시간 공연시장의 중심에 자리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외에 새로운 정서를 가진 유럽 뮤지컬의 관객몰이가 주목된다. 그 가운데 한국 추억의 음악들로 극을 이룬 창작뮤지컬도 눈에 띈다. 프랑스의 선율, ‘노트르담 드 파리’ ‘돈주앙’브로드웨 뮤지컬이 반복되는 스토리와 익숙한 멜로디, 비슷비슷한 분위기로 스타마케팅 외에 더 이상의 화두가 되지 않을 때 ‘노트르담 드 파리’가 국내에서 개막됐다. 3년 전 처음으로 한국을 찾은 ‘노트르담 드 파리’는 그동안의 상업성과는 또 다른 예술성을 강조한 시적 언어와 분위기로 관객들을 매료시키며 10개 도시에서 33만 명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나쁜 남자 ‘돈주앙’도 관객들을 열광시키고 있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 순천향대 교수는 파이낸셜 뉴스를 통해 “스토리를 강조하는 영미권 뮤지컬에 익숙한 관객들이 멜로디라인이나 조명, 의상 같은 이미지를 강조하는 콘서트형 프랑스 뮤지컬에 색다른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돈주앙’은 현재 티켓 예매율 1위를 유지하며 프랑스어권 뮤지컬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오리지널의 아우라, ‘지킬 앤 하이드’ ‘일 삐노끼오’ 오리지널 내한 팀의 공연도 풍성하다. 4년 전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내한 공연에서 주인공 팬텀을 맡았던 브래드 리틀(44)이 ‘지킬 앤 하이드’로 돌아온다. 브로드웨이 역대 지킬 중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던 그는 “지킬 앤 하이드 출연은 한국 팬들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국 팬들만큼 우수한 팬은 없다, 한국에서의 공연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낯선 이탈리아 뮤지컬 ‘일 삐노끼오’도 상륙한다. 올 여름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설 뮤지컬 ‘일 삐노끼오’는 지난 2003년 4월 이태리 밀라노 떼아뜨로 델라루나 극장에서 초연 된 작품이다. 당시 화제를 모으며 ‘이태리 정통 오페라와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세기적인 조화를 이루어 내었다’는 현지 언론의 평가를 받았다. 예술의 전당측은 “이태리 특유의 느낌이 돋보이는 음악과 감각적인 무대 구성으로 기존의 뮤지컬마니아 외에 오페라마니아 까지 만족시키는 작품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 스타가 부르는 한국 음악, ‘샤우팅’ ‘젊음의 행진’브로드웨이, 세비야, 노트르담 등 지역적 분위기를 뿜어내는 라이선스 뮤지컬 사이에서 한국의 히트곡들로 구성된 주크박스 뮤지컬 ‘샤우팅’과 ‘젊음의 행진’이 무대에 오른다. ‘젊음의 행진’은 작년 ‘팝 뮤지컬을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공연’이라는 언론의 평과 함께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평균 관객 평점 10점 만점에 9.8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번 공연에는 이지훈, 이성진, 김지우, 김준 등 스타들이 출연해 관객의 흥을 돕는다.빅뱅의 대성과 승리도 무대에 선다. 10대들을 겨냥한 뮤지컬 ‘샤우팅’은 핑클, 듀스, 김종국, 빅뱅 등의 기존곡과 함께 8개의 창작곡으로 이루어져있다. 공연의 제작사 설앤컴퍼니의 설도윤 대표는 12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세계적으로 뮤지컬 관객의 노령화가 문제가 되고 있는데 아이돌 스타의 출연으로 젊은 관객들이 뮤지컬 시장으로 들어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의 음악을 총괄한 디렉터 한정림 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에 11곡의 창작곡을 포함시키는 작업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이었으며 “주크박스 뮤지컬이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다”고 전했다.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9 / 조회 26,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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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기간, 테마별 맞춤 공연 리스트
사람에 치이는 게 싫어, 바가지 물가에 마음 상하는 걸 피해 바다나 계곡, 해외 대신 공연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다. 일상에서 공연이 단비처럼 찾아온 휴식처였다면 일상을 탈출한 휴가 때 공연은 느긋하게 여운을 즐기고 곱씹을 수 있는, 나에게 주는 특별 선물과 같다. 경기불황이라지만고 올해 8월은 종류별로 꽤나 다양한 공연이 준비되어 있다. 취향에 따라 고르는 공연 리스트. 유럽 명품派 프랑스 뮤지컬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프랑스 뮤지컬은 음악 한 소절만 들어보아도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우리 창작뮤지컬과는 확연히 다른 개성을 지니고 있다.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선율이 전 넘버를 휘감고, 안무는 전문 댄서들이 화려한 몸짓 화려하고 일사 분란한 느낌이다. 이런 특징이 국내 팬들에게 통했는지, 우리나라에서 프랑스 뮤지컬의 인기는 유독 높다. 는 그 인기의 포문을 연 기념비적인 작품. 지난 2005-2006년 내한해 19만 관객을 동원한 오리지널판에 이어 2007년에는 한국어버전을 선보여 지난 2년간 인기를 누려왔다.아직 접하지 못한 관객은 오는 8월부터 국립극장 오르는 무대를 놓치지 말길. 이 작품으로 뮤지컬 스타 반열에 오른 윤형열, 서범석을 비롯해 김법래, 이정열, 박은태, 오진영 등 신,구세대 실력파 배우들로 포진됐으니 말이다.(8월 4일~27일/국립극장) 최신 프랑스 뮤지컬로는 현재 충무아트홀에서 공연되는에 주목하자. 전설적인 바람둥이 ‘돈 주앙’이 사랑이라는 저주에 걸려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가를 깨닫는다는 내용이다. 이 작품의 진정한 매력은 무대 전체를 휘감는 스페인 플랑멩코 군무. 오리지널 플라멩코 무용수들의 열정과 프랑스 특유의 부드러움이 합쳐져 공연내내 유럽 한복판에 있는 듯 하다. 김다현, 강태을이 전혀 다른 매력으로 전설적인 옴므파탈 ‘돈 주앙’역을 열연하는데 김다현이 젠틀하고 섬세한 돈 주앙이라면 강태을은 좀 더 능청스러운 돈 주앙을 표현한다.(7월 9일~8월 22일/충무아트홀 대극장) 마니아부터 대중까지 섭렵한다잘 나가는 브로드웨이 무대 최신 브로드웨이 화제작에서부터 클래식한 브로드웨이쇼 뮤지컬까지. 입맛대로,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는 무대가 8월,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브로드웨이 가장 최신작이자, 오프 브로드웨이에서부터 큰 화제를 일으키며 국내 개막전까지도 주목을 받아온 이 드디어 오픈,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고 있다. 1900년대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 자살을 다루는 이 작품은 파격적인 무대형식과 열정적인 무대로 입소문이 퍼지고 있다. 김무열, 조정석 등 뮤지컬계 스타들과 김유영, 김하늘 등 새로운 얼굴들이 앙상블을 이루며 신선한 무대를 선보인다. 핸드마이크와 록스타일의 음악, 파격적인 무대구성 등은 브로드웨이 무대같지 않은 독특함을 내뿜는다. 주인공 남녀의 성애장면 보완을 위해 관객들은 검색대를 거쳐야 극장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6월 30일~ 2010.1월 10일/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쇼적이고 클래식한 브로드웨이 무대를 원한다면 를 추천한다. 박해미, 박상원, 옥주현 등 눈부신 캐스팅과 30명 코러스걸의 의상과 탭댄스가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1930년 미국 대공황시절, 아메리칸드림을 이루는 미국 코러스걸의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줄거리보다 눈과 귀를 자극하는 탭댄스가 시원한 여름을 선사한 것으로 보인다.(7월 21일~8월 31일/LG아트센터) 지난 2005년 내한공연의 감동을 기억하는 관객이라면 반가울 소식이 올 여름을 달군다. 바로 팬텀 역으로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린 브래드 리틀이 이번에는 두 얼굴의 사나이 로 내한공연을 갖기 때문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품 과 한국인이 사랑하는 배우 브래드 리틀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벌써부터 예매경쟁이 뜨겁다.(8월 28일~9월 20일/세종문화회관대극장) 오싹한 공포로 더위를 잡을까?소극장 공포연극 여름이면 잊지 않고 찾아오는 무대가 있다. 보통 평일 7시 30분에서 8시에 시작하는 여타의 공연들과는 달리, 공포연극들은 9시 이후 시작하는 심야공포연극. 요즘은 웬만큼 탄탄하지 않으면 관객의 발길이 이어지지 않기에 한 해 한 해 업그레이드 되어간다. 어둠이 더욱 짙게 깔리면 시작되는 으스스한 공포에 마니아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우선 . 에 이어 2009년 새롭게 선보이는 은 멜로공포를 표방하며 새로운 분위기의 공포연극을 선보인다.(7월 9일~8월 31일/대학로 두레홀4관) 소름끼치는 음향과 어두운 내면을 그려내는 또 다른 공포연극 에도 주목해보자. 남자의 꿈과 여자의 꿈으로 이루어진 옴니버스형식의 공포연극으로 눈과 귀, 오감을 자극한다. 연인과, 친구와 함께 하면 좋을 무대다.(6월 19일~8월 30일/대학로 두레홀3관) 심야가 아닌 해질녘에 찾아오는 스릴러 연극도 있다. 소통불능에 대해 그로테스크하고 충격적으로 다루는 연극 은 소름끼치는 음향이나 조명이 동원되지는 않지만 인간과 인간 사이의 소통불능과 왜곡에 대해 웃음과 함께 고통과 공포를 느끼게 하는 부조리극으로 주목 받고 있다.(7월 17일~8월 30일/대학로 극장가자2관) 남들 다 본 공연 챙겨보기스테디셀러 작품어떤 트렌드에도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오랫동안 사랑 받는 작품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스테디셀러로 거듭나기 위해선 재미와 감동, 탄탄한 이야기 구조는 기본. 여기에 마니아뿐만 아니라 폭넓은 대중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공감형성은 옵션이다. 는 그 대표격인 스테디셀러 뮤지컬. 머릿 기름으로 느끼하게 넘긴 헤어스타일, 가죽 자켓, 부담스럽게 붙은 청바지 등 우리나라의 고교얄개처럼 50년대 미국 고등학생들의 청춘담을 담을 작품이다. 2003년 국내 초연 이후 매년 공연을 하고 있으며 현재 대학로에서 공연되고 있다.(4월 4일~8월 30일/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넌버벌퍼포먼스(비언어 공연)로는 를 빼놓을 수 없다. 주방기기를 이용해 가슴이 뻥 뚫리는 듯한 폭발적인 리듬을 만들어 내는 이 작품은 난타전용관에서 상시 공연 중이다. 1999년 초연해 그 해 에딘버러페스티벌에서 좋은 평점을 받았을 뿐 아니라 2004년에는 브로드웨이에도 진출해 유명세를 날렸고,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 관광객들의 인기 코스이기도 하다. 늘어지는 여름날 딱 알맞은 코스.(난타 강북공연, 강남공연장) 창작뮤지컬로는 로맨틱코미디 를 들 수 있다. 장유정 연출이 대본을 쓰고 오만석, 엄기준이 더블 캐스팅되면서 2006년 초연시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는 유례없는 인기를 누린 이 작품은 초연 이후 뮤지컬계의 꽃미남 배우들이 오만석, 엄기준의 바통을 이어 받으며 지금도, 여전히 사랑 받고 있다.(~8월 30일/대학로예술마당 1관) 배우들 연주실력에 놀랄걸? 콘서트형 뮤지컬 ‘누나’들을 타킷으로 훈남 공연들도 여름을 시원하게 해준다. 이들은 그냥 훈남이 아니라, 직접 연주와 노래를 들려주는 실력파 훈남들이니 더욱 매력적이다. “오빠들이 채워줄게”란 홍보문구 하나로 설명되는 컨셉트 뮤지컬 는 그 대표적인 작품. 고속도로를 사이에 두고 주유소에서 일하는 다섯명의 건실한 총각들과 건너편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두 명의 섹시한 자매들이 선보이는 신나는 컨트리풍 음악이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진다. 공연장에서 가볍게 피서 보내고 싶은 관객에게 알맞다.(7월 7일~9월 13일/대학로예술마당2관) 젊은 청년들의 꿈과 희망, 좌절을 다룬 창작 뮤지컬 도 이웃집 동생 같은 캐릭터들로 훈훈한 작품이다. 출연 배우가 직접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부르며 공연장은 내내 콘서트 분위기. 탄탄한 이야기 구조로 관객과의 공감대 형성이 끈끈한 무대이기도 하다. 지난 2007년 초연한 이후 입소문을 거쳐 마니아층까지 형성해 잘 빠진 창작뮤지컬로 평가 받고 있다.(7월 17일~8월 16일/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27 / 조회 14,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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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출연
뮤지컬 배우 최성희(바다)가 1년 6개월 만에 뮤지컬 의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로 돌아온다.
뮤지컬 를 통해 제2회 더뮤지컬어워즈 여자인기상,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 여자신인상을 수상하며 뮤지컬 배우로 연기력과 스타성을 검증받은 최성희(바다)가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르는 것.
뮤지컬 의 제작사인 ㈜NDPK 관계자는 “초연 캐스트로서의 자부심과 의리로 이번 무대에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해와 참여하게 된 일”이라고 전하며 “4집 앨범 준비로 바쁜 와중에도 따로 시간을 할애해 보컬 트레이닝을 비롯한 모든 연습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는 윤형렬, 문혜원, 오진영, 서범석, 박은태 등 원숙미를 자랑하는 초연 캐스트를 비롯해 지난 해 8월 캐스팅 되어 11개월 간 투어 공연을 하며 절정에 오른 김수용, 조순창, 최수형, 임호준, 박성환이 서울 공연에 참여한다.
또한, 이번 서울 공연을 앞두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성악도 출신의 배우 서태화와 폭발적인 힘을 가진 보이스로 그랭구아르역에 선발된 신인 전동석의 데뷔 무대도 만날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제14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앙상블상을 수상한 댄서들을 한층 가까워진 무대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주최,주관 : ㈜인터파크INT, 제작 : ㈜NDPK)는 세계적인 문호 빅토르 위고(Victor Hugo)의 원작을 바탕으로 감미로운 음악과 예술적인 무대, 현대무용과 브레이크 댄스, 아크로바트 등이 더해진 화려하고 현대적인 안무로 전 세계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대표적인 프랑스 뮤지컬이다.
뮤지컬 배우 최성희(바다)의 합류로 ‘초연 캐스트를 만날 수 있는 2009년 마지막 서울공연’ 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이번 서울공연은 8월 1일부터 8월 2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NDPK 제공
2009.07.27 / 조회 28,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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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7월4주>
주간 공연 예매 링킹 아찔한 유혹, 돈 주앙에 빠지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대형뮤지컬 작품들의 전쟁에서 뮤지컬 이 가장 먼저 웃었다. 지난 주 보다 세 단계 순위 상승한 뮤지컬 이 랭킹 왕좌 자리에 올라선 것. 옴므파탈 돈 주앙의 캐릭터에 힘을 실어주는 무대장치와 절도 있는 조명, 스페인 현지 플라멩코팀이 펼치는 볼거리에 대한 관객들의 호평이 의 흥행질주에 든든한 지원군이 되고 있다. 플라멩코에 맞선 탭댄스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쇼비즈니스의 절정을 보여 주겠다’는 각오로 중무장한 뮤지컬 가 쉴 새 없이 이어지는 무대전환과 발 빠른 전개로 관객들의 눈길을 잡고 있다. 왕년의 톱스타로 변신한 박해미가 선사하는 유쾌한 웃음과, 완벽한 탭댄스 실력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낸 옥주현의 연기변신이 작품의 완성도를 더하고 있다. 뮤지컬 의 폐막과 동시에 랭킹 1위 탈환을 꿈꿨던 뮤지컬 는 지난 주와 순위 변동 없이 3위 자리했고, 뒤를 이어 연극 이 4위를 지키며 모녀의 뒷심을 자랑하고 있다. 무려 18단계 상승하며 랭킹 속 6위로 올라선 뮤지컬 의 넘치는 기운이 눈에 띈다. 2007년 초연 이후 계속 된 2년간의 전국 투어 결정판이 될 이번 공연은 2009년 10월 중국 진출을 앞두고 열리는 2009년 마지막 서울공연이라는 점에서 예매를 앞둔 관객들의 손길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뒤를 이어 뮤지컬 (7위)와 라스베가스 오리지널 플라잉 기술로 방학을 맞은 초등학생 관객을 유혹하고 있는 뮤지컬 이 7단계 상승하며 8위로 올라섰다. 7080세대의 추억을 울리는 음악을 싣고 이지훈, 이성진, 김지우, 김준 등 스타급 캐스팅으로 찾아온 주크박스 뮤지컬 이 9위에, 연극열전 (강남)가 10위에 자리하며 7월 넷째 주 공연 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유쾌한 유혹, 두 남자에 빠지다 소극장으로 찾아온 두 남자의 입담,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컬투의 16년 개그 인생의 압축판이 될 이번 공연에는 정해진 레퍼토리 없이 관객들이 순서를 정하는 복불복개그로 매일 새로운 내용의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티켓파워의 원조 격인 이문세의 꾸준한 뒷심이 눈에 띈다. 공연 개막을 40여일 앞둔 시점에서 매진을 앞두고 있는 이문세는 이번 (2위)에서 작곡가 김형석과 함께 대부분의 곡을 오케스트라 편곡을 통해 선보이는 새로운 시도를 준비 중이다. 서태지의 기획력이 돋보이는 록페스티벌 [ETPFEST 2009] 가 지난 주 보다 두 단계 순위하락하며 3위에 자리했고 (4위)이 5만 여 관객을 동원하며 지난 26일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힙합영혼들의 집합소가 될 소울컴퍼니 쇼 가 5위로 새롭게 진입했다. 소울컴퍼니 소속 뮤지션들과 더불어 드렁큰 타이거와 팔로알토, 비지 등이 우정 출연하는 이번 공연에는 노민구 감독의 영상이 보는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레이디가가의 이 6위, 군 입대를 앞두고 마지막 고별무대에 선 다이나믹듀오의 가 7위에 자리했다. 영국 팝스타 크렛 데이빗의 최초 내한공연 이 8위로 진입했다. UK 팝 역사상 가장 어린 나이에 1위곡을 배출했던 크렉 데이빗의 데뷔 10주년 기념 무대라는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무대를 통해 휘성이 리메이크한 ‘Insomnia’, 전설적인 뮤지션 스팅과 함께한 ‘Rise & Fall’, 데뷔 앨범에 수록된 ‘7Days, Fill me in’과 ‘Wallking away’ 등 주옥같은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속사포 랩의 대가’로 불리며 힙합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은 신예, 아웃사이더의 가 9위로 진입했고 10위에는 김종국,MC몽이 힘을 모은 야외공연 가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다. [2009.7.20~2009.7.26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7.27 / 조회 27,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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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핫이슈, <돈 주앙> 마리아 로페즈
손길 한 번, 눈길 한 번으로 여인네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남자, 돈 주앙뮤지컬 공연장에 가면 ‘찍으면 넘어 온다’는 돈주앙의 작업 기술을 집중 분석하는 남자들과, 살벌한 눈빛 레이저를 쏘며 갈색머리 여인에 집중한 대한민국 여자들을 만날 수 있다. 허리튕김 한 번, 발구름 한번으로 돈주앙을 사로잡는 집시 여인. 대장부터 치밀고 올라오는 감탄사를 연발케 하는 집시 여인의 독무.
"그래, 저 정도는 되니까 돈주앙이 넘어오지!” 유혹의 기술을 캐내기 위해 만난 집시 여인, 아찔하고 과감한 몸짓, 잡아 먹을듯한 눈빛으로 ‘유혹의 정석’을 뿜어내던 그녀는 온데간데없고, 춘향이 보다 더 조신한 요조숙녀 플라멩코 댄서 마리아 로페즈와 마주할 수 있었다. 한국 공연이 세 번째죠? 네, 세 번째 한국 방문이기도 해요.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한국 돈주앙은 누굴까?’, ‘관객들은 어떨까?’ 어떤 사람들과 만나게 될까에 대한 궁금한 마음이 컸어요. 당시에 배우들과 스텝분들이 친절하게 대해주셔서 첫인상이 정말 좋았죠. 변한 게 있다면요? 이번에 올 때는 오랜만에 옛 친구들과 재회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때문에 설레는 마음이 컸어요. 배우, 스텝분들에게 사람들에게 따뜻한 기운을 느낄 수 있다는 건 여전하고요. 여러 가지로 저를 챙겨줬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줬던 주지훈씨가 없다는 점은 아쉬워요. 이번 공연에는 김다현, 강태을씨가 돈 주앙으로 나오잖아요. 두 분은 성격이 다른 돈 주앙이에요. 가지고 있는 배우의 힘이 다르다고 할까요? 그래서 각기 다른 매력이 넘치는 두 명의 돈 주앙을 만나는 기분이죠. 강태을씨는 스페인을 닮은 돈 주앙 같아요. 에너지와 열정을 뿜어내는데 그게 정말 강하게 느껴져요. 김다현씨는 정말 독특해요, 뮤지컬 배우가 갖기 힘든 섬세함을 가지고 있거든요. 샹송에서 맛볼 수 있는 부드러운 매력의 돈 주앙이에요, 김다현씨와 눈을 마주보면서 연기할 때는 사랑에 빠진 돈 주앙의 모습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어요. 한국어로 진행되는 연습, 공연이 어렵지 않았나요? 통역을 거쳐야 하니까, 간단한 일을 해결할 때도 시간이 두 배로 걸리는 게 사실이에요. 그래도 스탭분들이 워낙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어요. 저희는 워낙 몸과 음악으로 익숙한 상태에서 공연을 하디보니까, 한국말은 모르지만 눈빛이나 상황을 통해서 그 느낌을 충분히 받고 있어요. 마리아로페즈를 향한 관객들의 환호가 대단해요. 을 한국과 프랑스, 캐나다에서 공연을 했는데 한국 관객들의 반응은 가장 뜨거워요. 커튼콜 때 관객 분들이 보내주시는 박수가 정말 큰 힘이 되요. 어릴 때 꿈꿔왔던 것 중 하나가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서 사인을 하는 거였는데, 요즘 그 꿈을 이뤘어요. 공연 끝나고 “공연 정말 잘 봤어요”하시면서 사인 해달라고 하시면 정말 기분 좋아요. 의 가장 큰 매력으로 플라멩코를 꼽는 분들이 많아요. 정열적이고 뜨거운 플라멩코의 매력이 한국에서도 통한 것 같아요. 네 살 때부터 플라멩코기초과정을 배우면서 춤을 시작해서, 프로무대에 선 게 12년 전인데 한 번도 춤을 쉬고 싶은 적이 없었어요. 감정표출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고 제 성격과도 잘 맞고요. 연습, 공연 일정이 힘들지 않아요? 전혀요, 즐거운 공연을 하고 있으니까요. 다만 긴장감을 계속 유지해야 하고 시차적응을 해야한다는 점이 어렵죠. 연습과 공연하는 시간을 빼고는 자유롭게 지내요. 숙소에 있는 휘트니스클럽에서 운동하고, 쇼핑하면서 적응하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쉴 새 없이 움직이잖아요, 체력적으로 힘들 것 같아요. 체력에 대한 걱정은 댄서로 활동했던 지난 12년 동안 느꼈던 위기의식이죠. 플라멩코가 의외로 과격한 동작들이 많아서 크고 작은 부상들이 많아요. 그런 부분은 항상 스스로 조심해야 하는거니까, 늘 관리하고 있고요. 또 어느 정도의 신체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하고 있어요. 공연이 끝나면, 몸매를 어떻게 가꾸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춤추고, 춤추고, 춤추는 것 밖에 없어요(웃음). 프랑스 무대에도 섰었죠? 몬트리올에서 프랑스팀과 함께 공연을 했을 때는, 모든 걸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단계를 밟아야 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한국공연은 모든 게 준비되어 있는 상태여서 훨씬 수월했죠. 대본에도 플라멩코 장면이 표기가 되어 있을 정도로 세심한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 한국공연이 작은 부분까지 신경을 쓸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으니까 부담감 없이 완벽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었어요. 공연 때문에 해외를 다니는 경우가 많죠?스페인 기획사에 소속되어 있는데 기획사의 일정에 맞춰서 일 년의 절반은 해외에 나가서 지내요. 여행을 좋아하는 성격이라 가능한 많이 즐기는 편이죠. 그래도 아플 때는 가족들 생각이 많이 나요, 가족들을 가방이나 주머니에 넣어서 함께 다니고 싶을 정도로요. 인터넷으로 채팅을 하거나 사진을 보면서 기분을 달래요. 그리고 제가 한국을 특별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한국에서 배운 ‘정’ 이거든요. 다정하고 따뜻한 한국 사람들과 만나다보면 외로운 기분이 바로 사라져요. 공연 이후의 일정은요? 한국공연을 끝내고 바로 스페인으로 가요. 독일과 브라질에서 플라멩코 공연이 잡혀있는데요. 스페인에서 한 달 정도 연습하고, 다시 떠나게 될 것 같아요. 글: 강윤희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NDPK 제공
2009.07.22 / 조회 13,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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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드 파리> 윤형렬, 서범석
1482년 파리, 거대한 노트르담 성당 곳곳에 사랑과 욕망으로 울부짖는 이들이 있다. 등이 굽은 종지기와 신과의 약속을 저버린 사제는 한 집시여인에게 사랑한다는 마음 말고 무엇 하나 고집할 수 없다. 500년이 훌쩍 지나 2007년 한국에 가 솟은 이후 윤형렬과 서범석의 눈빛도 지금까지 변함없는 고백 중이다. 자신의 삶을 뒤흔들어버린 파리 대성당과의 만남은 어찌할 수 없는 운명이자 숙명이라고. 그리하여 오늘, 그리고 내일도 열렬히 함께 걸어갈 수 밖에 없다고. 2007년 10월부터 2009년 7월까지, 전국 10개 도시 230여 회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뮤지컬 는 한국어 라이선스 무대로 선보이는 프랑스 뮤지컬의 출발이자 새로운 길이 되고 있다. 빅토르 위고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웅장하고 장엄한 무대와 음악 등 그간 한국 관객들이 만났던 뮤지컬의 맛과는 분명 다른 노트르담 만의 색에 국내 33만여 명 관객들이 극장으로 이끌렸다. “예상했죠. 원작 자체가 담고 있는 철학과 사상 등이 지금 우리가 읽어도 공감할 수 있는, 현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까지도 아우를 수 있는 고전 중의 고전이잖아요. 책만 읽어도 감동이 오는데, 뮤지컬이고, 음악이나 볼거리들도 너무나 뛰어나게, 고급스럽게 만들어졌기 때문에 이건 당연히 롱런 감이었어요. 저도 오랫동안 공연을 했지만, 이 작품을 만났을 때 감히 ‘최고야’라고 말할 수 있었죠.” 횟수로 3년, 쉼 없이 이어지고 있는 공연의 운명을 “당연히 예상했다”는 서범석은 공연을 본 관객들의 추천으로 입소문이 나는 ‘다단계 전법’에 힘입어 앞으로 최소 10년은 끄떡 없을 것 같다고 확신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송 쓰루(Song-Through)’ 방식에 처음에는 고개를 갸웃거릴지 모르지만, 콰지모도, 프롤로, 클로팽 등 강한 캐릭터들과 볼거리들, 그리고 이들이 얽히며 빚어내는 장엄한 흐름 때문에 다시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게 되는 것 같다는 윤형렬의 말이 이어진다. 한 작품에 대한 굳은 믿음이 이 보다 더할 수 없는 둘이, 처음에는 이 작품에 관심도 흥미도 없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프랑스 뮤지컬의 진가를 국내 관객들에게 느끼게 해 준 것 외에 뮤지컬 의 큰 수확은 원로 대어 서범석과 신인 대어 윤형렬을 수면 위로 들어올린 것이라 할 수 있다. “그 전엔 연말 시상식에서 완전히 소외되더라고요. 정말 열심히 창작 작품을 하고 있었는데, 배우로서 스포트라이트 받고 싶고, 이런 거 없었겠습니까?(웃음) 의 오디션이 있는지도 몰랐고, 라이선스 작품엔 관심 없었거든요. 아주 우둔했었죠(일동 폭소), 무슨 독립운동 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었는데요.” 1994년에 데뷔, 등 창작극을 주로 고집해 오던 그가 라이선스 작품을 어렴풋이 생각할 무렵, 동료 배우인 김법래가 알려준 추가 오디션을 통해 연출가인 웨인에게서 ‘딱 프롤로’라는 평과 함께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가 되었다. 에스메랄다를 향한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악마의 얼굴이 되어 결국 파멸의 길로 향하는 인물. 별도의 노래 연습 후 6주간의 공연 연습, 3주간의 무대 연습기간 동안 단 한번의 결석도 없었던 그는 이제 2008년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시상식 레드카펫을 밟는’ 실력파 배우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스스로도 “뮤지컬 계에선 ‘듣보잡’이었을 것”이라며 웃는 윤형렬에게도 이 작품은 인생에 없던 손님이었다. “고생도 안하고 단번에 콰지모도가 된 것처럼 보실 수도 있는데, 22살 때부터 청소도 하고 발레파킹도 하면서 이쪽 바닥에서 뒹굴었어요(웃음). 존경하는 가수들이 꿈에 나와서 노랠 가르쳐 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그대로 해 보기도 하고. 하루 종일 그 생각 밖에 없었는데, 드라마 OST도 참여하고 앨범도 냈지만 가수로서 활동도 못 해보고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한 4년 정도 그렇게 고생하다 우연히 제 노래를 들으셨던 분의 제의로 작품에 합류하게 됐어요. 콰지모도가 내 인생의 전환점이고, 중요한 존재이며, 숙명이고 사명이니까 최선을 다해야죠.” 1년 총 수입이, 뮤지컬 연습비로 받은 150만원과 가수로서 번 돈 110만원을 합해 260만원이 최고였다며 어두운(?) 과거를 회상하던 윤형렬에게 “너, 짱이다”를 외치는 서범석. 자신의 최저 연봉이 한 때 20만원이었다는 그가 좌중에 웃음을 터트리며 말을 받았다. “맨 처음에 형렬이 봤을 때 걱정 겁나 했죠. 너 빨리 돌아가서 가수나 해라(웃음). 그때도 노래만큼은 하늘이 내려준 콰지모도였거든. 콰지모도의 순수함과 애환이 담긴 그 정서, 고생을 많이 해서 나온 쇳가루 먹은 목소리(웃음)는 하늘에서 내려 준 거에요. 그런데 연기가 부족하니, 나와 얘기도 하고, 얘(형렬)도 중간에 좌절 많이 했을 거에요. 그런데 꿋꿋이, 묵묵히 해 내더라고. 어느 날 범래가 목소리가 안 나와서 얘가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는데, 그때 다들 깜짝 놀랐어요. 기가 막히게 하더라고. 어마어마하게 대단한 성장을 했어요. 정말 콰지모도가 살아 돌아왔죠.” 이웃집 아저씨 같은 푸근한 인상, ‘뮤지컬계의 유재석’, ‘범사마’로 불리는 서범석은 의 사제 프롤로로 서면, 드리운 그림자마저 서슬이 푸른 악의 얼굴이 된다. “범석이 형님은 무대 위와 아래에서 정말 다른 사람 같아요. 처음 등장할 때 ‘빵’하는 소리가 터지면 진짜 와서 절 때릴 것 같고. ‘리액션 해야지’가 아니라 저절로 (손으로 얼굴을 가리며) 이렇게 된다니까요. 연습할 때 형이 ‘파멸의 길로’라는 노래를 했는데 그 순간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 완전히 소름이 돋았죠. ‘와, 이게 에너지구나, 이 정도를 해야 하는구나, 노래를 듣고 소름이 돋을 수도 있구나’ 하는 건 그때가 처음이었어요.”(윤형렬) “분위기 아주 좋은데?(웃음) 형렬이는 배역에 몰입해서 점점 꼽추에 절름발이가 되 가고 있습니다(웃음). 거기에 언젠가는 다래끼까지 나서 눈이 제대로 일그러졌었죠. 어느 날 와서 “형, 눈을 이렇게 (찡그리고) 뜰 필요가 없는 걸 이제 알았어요. 분장이 이미 그렇게 되어 있어요” 하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도 계속 눈을 찡그리고 하던데요.”(서범석) 분장으로 찌그러진 눈을 보여준다 해도, 누군가 한 명의 관객이라도 멀뚱멀뚱하게 뜬 눈을 보고 ‘흉내만 내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까 봐, 스스로 눈을 반쯤 뜨고 허리를 굽혀 뒤뚱거리며 옆으로 걷는다는 윤형렬은 공연 3년이 지난 지금, 짝짝이가 된 두 눈과 허리 디스크를 영광의 훈장으로 안게 되었다. “콰지모도로 인정해 주실수록, ‘내가 너무 과대포장 되고 있구나’ 하는 생각에 겁이 나기도 해요. 아직 경험도, 내공도 부족해서 많이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또 콰지모도가 제 핸디캡이 될 수도 있고요. 을 할 때 조금만 흥분하면 얼굴이 이그러지는 거에요. “목이 말라” 그러면 이렇게(눈을 반쯤 찡그리며) 되는 거죠(일동 폭소). 땅에 떨어진 걸 줍는 장면에서는 이렇게(옆으로 기울이며 앉아) 줍고. 조금만 그런 게 나와도 ‘역시 꼽추는 어쩔 수 없어’, 그렇게 보시는 분들도 물론 계셨어요. 제 인생의 큰 기회임에는 분명하지만, 워낙 강한 캐릭터이다 보니, 늪에 발을 담고 계속 걷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더 조심하고 더 절실하게 하게 되요.” “이렇게 아름다운 무대와 작품 속에 서 있다는 감격에 눈물을 흘렸었다”는 서범석과 “시공간을 뛰어넘는 인물 배치 뿐 아니라, 노래 반주만 들어도 눈물이 났다”는 윤형렬 등 두 울보에게 는 커다란 숙제를 남겨주었다. “다른 작품에서 일반적인 평범한 사람의 모습으로 섰을 때 조금이라도 어색한 부분이 나온다면 관객들은 분명 콰지모도를 떠올리실 거예요. 또 ‘가수 하다 망해서 뮤지컬 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아직 계실 거고요. 하지만 예전에는 가수로서 알려질 수 있는 기회조차 없었기에 망했다라는 평가가 기분 나쁘기도 해요. 노래를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인데, 노래로 미숙하지만 연기를 배워 나갔고, 그러면서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재밌거든요. 노래와 뮤지컬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노래도 목소리로 연기하는 것이잖아요.” 얼마 전 윤형렬은 동료 뮤지컬 배우들과 모여 ‘4ONE’이라는 그룹으로 새 음반을 선보였다. 문종원, 최수형, 김성민 등 4명의 멤버들이 서고 있는 뮤지컬 와 의 주요 넘버들이 실려있다. ‘언젠가는 풀어야 할 숙제’라던 오랜 꿈, 가수로서의 활동을 풀어갈 새로운 기회에 상기된 모습이었다. 올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서범석은 “정말 다행스럽고도 소중한 일”이라며 운을 띄었다. “뮤지컬대상 남우조연상을 받을 때 “이건 내가 아닌 프롤로가 받은 상”이라고 수상 소감을 말했어요. 그게 사실이에요. 다른 작품도 열심히 했었는데, 이 역할을 하니까 비로소 인정을 해 주시더라고요. 그런 점들이 좀 속상해요. 우리 창작 뮤지컬에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라이선스 작품이 워낙 퀄러티가 높으니까. 우리 뮤지컬의 숙제이기도 하죠.” 더하여 많은 작품 제의가 들어올 것 같은 지금에도 꾸준히 오디션장을 찾아가 후배 배우들과 함께 시험대에 오르는 뚜렷한 이유도 덧붙인다. “오디션은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죠. 오디션에서 제대로 보여줘라, 컨디션이 안 좋았다? 그럼 공연 때도 그런 일이 생기면 어떻게 할거냐, 하는 마인드를 심사위원들이 갖춰나가고 있는 게 너무 맘에 들어요. 남들이 바라보는 ‘서범석이 어떻게 했으면 좋겠다’도 있겠지만, 저는 ‘내가 어떻게 걸어가야겠다’가 또 있거든요. 뮤지컬 배우로서 노래로 승부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극장이건 대극장이건 섬세한 연기에 대해서 많은 숙제를 가지고 있고, 그걸 풀고 싶어요.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는 연기, 설득력 있는 연기, 서범석이 아니라 인물의 모습이 내 몸을 통해서 나오기를 바라거든요. 저는 아직 훈련하는 연기 지망생일 뿐, 어디가서 감히 배우라고는 못해요.” 이들을 만났던 이른 아침엔 비가 몹시 내렸었다. 차에서 내려 우산을 들고 몇 발자국만 걸었을 뿐인데 두 발이 흠뻑 젖었던 그날, 두 사람은 아직 열지 않은 카페의 문을 가장 먼저 열고, 어디에서 사진을 찍으면 잘 나올지 탐색까지 마치고 기자를 맞이했다. 뽀송한 이들의 바짓단, 아픈 허리를 잡아가면서도 1시간이 넘게 서서 웃고 또 웃던 윤형렬, 모든 것을 콰지모도에게 맞추겠다며 시종 일관 진지와 위트를 넘나들던 서범석. 장기 공연으로 모든 것이 관습처럼 흘러갈 것 같다는 예상은 부끄럽게 이지러졌다. 이로서 심중을 깊이 울리는 노트르담 드 파리의 종소리는 올해에도 거대하게 울려 퍼질 확신이 생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NDPK 제공 _ 장소협찬 : 느리게 걷기 청담점
2009.07.20 / 조회 27,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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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생생한 발구름, 스페인 세비야 광장 속으로
뮤지컬 이 성남에 이어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있다. 이번 서울 공연에도 초연 당시 캐스트와 오리지널 댄서팀이 그대로 참여한다.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좀 더 가까워진 무대를 즐길 수 있다는 점. 덕분에 플라멩코 매력이 크게 작용하는 이 작품의 화려한 율동와 발구름을 느끼기에 훨씬 유리해졌다. 은 스페인의 정취를 빼고서 이야기 할 수 없는 작품이다. 극 초반 바람둥이 돈 주앙이‘쾌락’과 ‘악의 꽃’을 부를 때도 플라멩코의 화려한 몸짓과 특유의 선율이 무대를 휘감는다. 뒤를 이어 ‘산다는 것’에선 군무가 등장해 관능미가 극에 이를 정도. 스페인 바의 집시 밴드들이 라이브로 들려주는 노래와 기타, 퍼커션 소리는 스페인의 어느 바에 앉아있는 듯 생생하게 만들어 준다. 특히 2막 ‘슬픔에 잠긴 안달루시아’에서 선보이는 플라멩코의 발구름과 손벽, 관능적인 군무는 작품의 백미로 꼽힐만 하다. 플라멩코 춤이 14명의 스페인 전문 댄서들의 몫이라면 노래와 연기는 한국 배우들에 의해 진행된다. 댄서들이 드라마에 직접 관여하지 않고 배경이 되기 때문에 이들의 화합은 다행히 어색하지 않을 정도. 돈 주앙, 마리아를 비롯해 한국 캐스트들이 함께 플라멩코 발구름을 선보이는 장면은 배우들이 건네는 서비스다. 요즘 말하는 ‘나쁜 남자’의 전형이라 할 만큼 주변 여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는 돈 주앙 역을 맡은 김다현과 강태을은 성남 공연 때보다 섬세한 연기를 보여준다. 하지만 한국 관객에게 인상 깊게 만을 만한 캐릭터로 살아나진 않는 점이 아쉽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돈 주앙과 사랑에 빠져 180도 달라진 돈 주앙의 대비가 좀 더 선명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전체 캐스트들의 노래는 프랑스 오리지널팀에 뒤지지 않을 만큼 무난하게 소화한다. 그 중 돈주앙이 부르는 ‘쾌락’과 ‘악의 꽃’ 등은 중독성이 있을 만큼 계속 흥얼거리게 된다. 집시 밴드들의 라이브 노래도 공연 뒤에 기억에 남을 만큼 그들의 노래는 인상 깊다. 세련되고 화려한 조명은 이 작품을 고급스럽게 마무리하는 마지막 요소다. 특히 130개 이상의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바닥까지 떨어지는 세찬 빗방울의 표현은 감탄사를 나오게 할 정도다. 서울 한복판에서 스페인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프랑스 뮤지컬, 여기에 한국 배우와 오리지널 스페인 전문 댄서들의 함께 호흡하는 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는 무대임은 틀림없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7.17 / 조회 18,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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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다시 펼쳐지는 스페인 플라멩코의 향연
뮤지컬 이 지난 8일 충무아트홀에서 가진 프레스콜에서 화려한 플라멩코의 향연을 선보였다. 은 플라멩코 독무와 군무를 이끄는 프리마돈나 ‘마리아 로페즈(Maria Lopez)’ 등 오리지널 공연의 플라멩코 댄서팀이 그대로 서울 공연장으로 올라와 힘있는 플라멩코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 특히 무대와 객석 사이가 가까워져 군무의 에너지를 더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 배우로는 강태을, 김다현이 지난 라이선스 초연에 이어 다시 매력적인 옴프파탈 ‘돈 주앙’으로, 안유진 엄태리 서혜리가 돈 주앙이 사랑한 유일한 여인 마리아로 분한다. 이외 한지상 이창용 송용태 조휘 등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해 프랑스 특유의 넘버를 소화한다. 강태을은 “지난 공연에서는 스스로 많이 즐기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며 “무대가 가까워진 만큼 이 지닌 즐거움을 한껏 표현하겠다”고 말했다. 은 옴므파탈 ‘돈 주앙’이 사랑이라는 저주를 통해 사랑을 알고, 내면의 변화를 이루어간다는 이야기로 프랑스의 국민가수 겸 작곡/작사가인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에 의해 재탄생 되었다. 뮤지컬 의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 무대 디자이너 기욤 로르(Guillaume Lord), 조명 디자이너 악셀 모르젠탈러(Axel Morgenthaler), 예술감독 웨인 폭스(Wayne Fowkes) 등 세계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해, 강렬한 라틴 풍 음악과 어우러진 화려한 플라멩코로 볼거리를 제공한다. 뮤지컬 은 7월 9일부터 8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돈카를로스(조휘)와 돈 주앙(강태을) 쾌락을 좇아 떠다니는 돈 주앙 집시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돈 주앙(김다현) 스페인 플라멩코의 향연 라파엘(한지상)과 이사벨(이지숙)플라멩코의 프리마돈나 마리아 로페즈와 한 컷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9 / 조회 12,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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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한지상과 이창용, 뮤지컬 ‘돈 주앙’에서 펼칠 같고도 다른 서로의 매력 대결!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 공연장을 스페인의 정열적인 색채와 춤으로 붉게 물들였던 뮤지컬 ‘돈 주앙’이 다시 돌아왔다.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돈 주앙’은 이번에 한층 성숙된 모습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파탈(나쁜 남자) 돈 주앙의 삶과 사랑을 그린 이 작품은 20여 명의 스페인 전문 플라멩코 댄서들이 함께하여 환상적이면서도 역동적인 무대를 펼친다. 이에 본 공연에 앞서 극 중 ‘라파엘’ 역으로 등장한 뮤지컬 배우 한지상과 이창용을 만나 보았다. 무대 위에서 보였던 강렬한 인상과는 달리, 그들의 실제 모습은 너무나도 순박하고 따뜻했다. 그들은 어떠한 분위기에도 쉽게 휩쓸리지 않고 인터뷰 장을 본인들 스스로가 편안하게 만들어버리는 묘한 매력을 지녔다. 그것은 겉으로 드러낸 꾸밈이 아니었다. 자신의 장단점을 너무나도 잘 알고, 그것을 솔직히 표현하는 인간적인 배우 한지상과 이창용이었다. 한 참 이야기를 나누는 나 역시도 어느 순간 그들의 세상 속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기자: 반가워요. 처음 뵙지만 왠지 친근하네요. 이창용(이하 이), 한지상(이하 한): 네. 저도 너무 반갑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인상이신데요(웃음).기자: 이제 작품 이야기로 들어가 볼까요? 뮤지컬 ‘돈 주앙’은 어떻게 참여하시게 된 건가요?이: 사실 ‘돈 주앙’은 무척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어요. 그런데 당시 ‘이블 데드’ 공연을 하고 있던 터라 아예 지원도 못했죠. 그러다 공연이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해서 추가 오디션을 보게 됐어요. 너무 좋은 기회여서 포기하고 싶지 않았습니다.한: 저도 추가오디션 기회를 주셔서 운 좋게 참여하게 됐네요. 걷어주셔서 감사합니다(웃음).기자: 극 중 ‘라파엘’은 자신의 여인 ‘마리아’를 사이에 두고 ‘돈 주앙’과 결투하는 인물이잖아요. 두 분이서 이 역을 맡으셨지만 각자 표현하고자 하는 느낌은 조금씩 다를 것 같아요. 이: 흔히 예를 들자면, 군대 갔는데 여자 친구가 고무신을 거꾸로 신은 거나 다름없잖아요. 그것도 전쟁을 치르러 간 사이에 말이죠. 사실 전 그런 경험이 없어서 ‘라파엘’의 마음을 꺼내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이것저것 다 연습해 보았습니다. 술도 마셔보고, 예전에 좋아했던 사람을 생각해 보기도 하고……. 초연 때는 그런 모습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번 충무아트홀 공연에서는 조금 더 거칠면서 강한남성다운 모습을 나타내려고 해요.한: 저도 비슷한 이야기인데, 그런 경험이 없어서 캐릭터를 끄집어내는데 많이 힘들었어요. 그래서 여러 가지 발성부터 연기적인 동선이나 모션 등 최선을 다해 임할 생각입니다.기자: 뮤지컬을 처음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는지 무척 궁금해요.이: 늘 배우라는 타이틀만 가지고 있다가 연기학원에서 남경읍선생님을 만나게 됐어요. 그 분 밑에서 배우면서 자연스레 뮤지컬을 경험할 수 있었어요. 그 전에 영화,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하게 접했었는데 그때까지 뮤지컬을 꼭하겠다는 마음은 없었어요. 그러는 동안 뮤지컬 ‘레 미제라블’ 오리지널 팀의 공연을 봤는데 정말 놀라웠죠. 뮤지컬이란 바로 저런 거구나! 하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때부터 뮤지컬에 한없이 빠져들기 시작했어요.한: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너무 하고 싶었어요. 그래서 전공을 연기로 하게 됐고, 음악도 굉장히 좋아했어요. 아마도 연기와 음악을 둘 다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을 하게 된 것 같아요. 복잡한 이유는 없어요. 기자: 이제까지 해본 공연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요?이: 전 뮤지컬 ‘쓰릴 미’에요. 초연 때 작품성과 흥행 면에서 좋은 결과를 낳았기 때문에 시즌2에 참여하게 됐어요. 뮤지컬 ‘쓰릴 미’는 제 인생에서 가장 많이 스트레스를 주고 나의 단점들을 직접 확인시켜준 준 작품이에요. 그만큼 저를 많이 발전시킨 작품이라고 할 수 있어요.기자: 뮤지컬 ‘쓰릴 미’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이: ‘나’로 출연했어요.기자: 너무 잘 어울리는데요(웃음). 그렇다면 한지상씨는 어떤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나요?한: 저의 첫 작품이 뮤지컬 ‘그리스’인데요. 그 작품에서 너무 맘고생이 심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뮤지컬 ‘그리스’ 때처럼 안해야지 하는 생각이 아마도 평생 갈 것 같아요. 그때 함께 출연했던 배우들에게 민폐도 많이 끼쳐서 지금까지 미안한 맘을 지울 수가 없어요. 기자: 어떤 실수였는지 무척 궁금한데요?한: 큰 실수라기보다는 한마디로 못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못해서 같이 무대 위에 출연했던 배우들에게 너무 미안했어요. 그 이후로 스케줄도 많이 줄었고……. 그랬어요. 너무 못한 작품만 말했나요?기자: 그럼 가장 좋았던 작품 한 가지를 말해 주세요.한: 배우 홍광호와 더블캐스팅 되었던 뮤지컬 ‘스위니 토드’라는 작품이 기억에 남아요. 배우 홍광호는 저의 가장 친한 친구예요. 뮤지컬 ‘스위니 토드’는 뮤지컬 ‘그리스’ 때 받았던 맘고생을 조금이나마 커버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었어요(웃음). 당시 연출가님께서 제가 하고 싶었던 표현을 개방적으로 열어주셨어요. 물론 뮤지컬 ‘그리스’ 때도 열어주셨는데 제가 잘 몰랐죠. 기자: 사실 뮤지컬이란 장르가 정말 어렵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뮤지컬을 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요? 도대체 어떤 매력이 있는 것인지 궁금해요.이: 뮤지컬은 쉽게 말해서 연기로, 몸으로 표현할 수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음악이라는 거예요. 그래서 뮤지컬은 음악극과 같다고 봐요. 뮤지컬 ‘돈 주앙’만 보더라도 거의 대사 없이 노래로만 표현되거든요. 그만큼 음악이 중요한 것 같고, 그래서 음악이 좋은 거 아닐까요? 또 음악으로 연기를 표현해낸다는 자체가 너무 새로워요. 그렇다고 노래만 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가장 기본적인 연기를 잘 해야 한다는 거죠. 제 개인적으로는 무대 자체가 배움의 터전인 것 같아요.한: 노래와 연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정말 힘든 것 같아요. 지금도 사실 부등호 표시를 한다면 도대체 어디에 더 집중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노래에 너무 실리게 되면 드라마가 죽어버리고, 드라마에 너무 집중하다보면 노래가 뭉개지거든요. 그래서 드라마가 강해버리면 노래가 뭉개지니깐 객석에서도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마도 뮤지컬의 매력은 해도 해도 알 수 없는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해요.기자: 혹시 두 분 중에 누가 형인가요?이: 한지상씨가 저보다 2살 형이에요. 형이랑 그동안 작품을 많이 해봐서 지금은 너무 편해요.한: 맞아요. 참 막역한 사이죠. 막역하고, 막연하고 그래요(웃음).기자: 그렇다면 뮤지컬 선후배로써 서로의 장점을 말해주세요.한: 창용이는 너무 순수해요. 아마도 그것이 배우로써 중요한 시발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일단 목소리가 너무 좋아요. 목소리가 너무 매력적이어서 뮤지컬 ‘알타보이즈’ 할 당시 ‘어린 친구인데 어떻게 저런 목소리가 나올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웠어요. 또 무대에서 항상 오픈되어 있는 마음이 매력인 것 같아요. 너무 좋은 동생이죠.이: 먼저 노래 면에서 지상이형을 본다면, 모든 뮤지컬들의 노래를 다 소화할 수 있는 소리를 가지고 있어요. 팝과 클래식 뿐 아니라 모든 장르를 넘나들어요. 그만큼 연습벌레구요. 뮤지컬 ‘돈 주앙’ 하면서도 정말 많이 배웠어요. 그리고 아까 형이 뮤지컬 ‘그리스’에서 못했다고 했지만, 당시 몇몇 출연했던 분들한테 ‘와 지상이 정말 대단하다’라는 말들을 많이 들었어요. 그만큼 모두가 인정한다는 거죠.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형이에요.기자: 와, 서로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네요. 진심인가요?이, 한: 예의상 하는 말이 아니에요. 진심이에요(웃음).기자: 자신의 인생에 롤모델이 있다면, 어떤 분인지 말해 주실 수 있으세요?이: 저는 어디 가서도 남경읍 선생님이라고 답해요. 선생님은 뮤지컬 1세대인데도 불구하고 지금도 끊임없이 배우세요. 항상 레슨을 받으시고 열심히 노력하세요. 그 모습에 저는 놀랄 때가 많아요. 예전에 선생님이 저에게 ‘잠자는 7시간을 빼고는 밥 먹을 때나 화장실 갈 때도 항상 연습해야 한다. 배우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라고 하셨어요. 물론 실행에는 못 옮기고 있지만, 이런 프로의식이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한: 저는 롤모델이 따로 없어요. 항상 작품 할 때마다 동생들이건, 친구들이건, 모든 배우들이 저의 롤모델이에요. 뮤지컬 ‘그리스’ 할 때도 동갑내기 친구들이 프로처럼 잘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어요. ‘정말 연기와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게 아니구나!’라고 깨달았죠. 친구들의 그런 마인드자체가 프로라는 것을 항상 일깨워주며 제에게 큰 자극이 되요.기자: 관객들에게 뮤지컬 ‘돈 주앙’을 PR해 주세요. 어떤 매력이 있는지 말씀해 주세요.한: 뮤지컬 ‘돈 주앙’의 매력은 바로 춤이에요.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들의 춤은 매번 함께 출연하는 나도 놀랄 정도예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춤에 방해가 되지 않고 잘할 것인지 늘 고민하게 되요(웃음). 그들의 역동적인 발 구름 소리에 우리는 늘 가슴이 뛰어요. 그만큼 뮤지컬 ‘돈 주앙’은 춤이 일품이에요.이: 사실 이 작품에서는 ‘돈 주앙’이 주인공이기 때문에 모든 초점이 그에게 맞추어져 있죠. 하지만 ‘라파엘’ 얘기를 하자면 너무 억울한 캐릭터예요. 아마도 이건 작품을 보신 분들이 잘 아실꺼에요. 그렇게 공감대가 큰 만큼 하나의 추억으로 견주해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리고 지상이형이 말했듯 음악이 다 좋다는 거죠. 스페인 댄서들과의 조합이 이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합니다. 한: 다시 말해서 왜 춤이냐 하면요. 그들에겐(스페인 댄서들) 표정이 있어요. 그들은 표정으로 모든 연기를 해요.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말을 하기 때문에 메인으로 볼 수 있는데, 그것이 다가 아니에요. 그들도 우리가 노래를 할 때면 늘 작품에 녹아들어 춤을 추고 있어요. 예로 우리가 ‘마리아’라는 솔로 곡을 부르면 그들은 우리와 하나가 된 듯 옆에서 끊임없이 춤을 추면서 연기를 해요. 우리의 아픔을 같이 느끼고 공존하는 거죠. 정말 대단해요. 무대에서 우리의 아픔을 그들이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에 작품에 ‘플러스알파’가 되죠. 결코 후회되지 않은 작품입니다. 직접 보셔야 압니다(웃음).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08 / 조회 27,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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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주앙> “돈 주앙의 변신, 더 가까이 느낄 수 있어요”
"어제, 오늘 우리가 강조하는 것은 인물이 서서히 변해가는 그 디테일에 관한 거예요.” 이미 한달 간 성남에서 공연을 한 작품임을 잠시 잊을 뻔 했다. 오는 7월 새롭게 오르는 서울 무대를 앞두고 다시 모인 배우들과 연출, 스텝들은 ‘해 왔던 것의 답습’이 아니라 저마다의 상황과 각 인물이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할 미묘하고 사소한 것들을 온몸으로 찾고 있었다. 여인을 홀리는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 돈 주앙이, 그의 무기였던 ‘사랑’에 스스로 무릎을 꿇게 되는 정열적인 운명의 관한 이야기는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를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7월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시 관객과 만날 예정인 뮤지컬 은 공연 한 달여를 앞두고 김다현, 강태을, 엄태리, 한지상, 이창용, 조휘 등 배우들이 모여 다시 숨을 맞추고 있었다. ‘사랑을 믿지 않는 돈 주앙이 서서히 변해가는 모습’을 작품의 매력으로 꼽은 두 명의 돈 주앙 중 김다현은 부드러운 꽃다현에서 날카롭고 섬세한 돈 주앙으로 변신해 관객들의 박수를 받았다.돈 주앙 역의 김다현폭발적인 가창력, 강렬한 카리스마가 절로 느껴지는 외모, 돈 주앙 공개 오디션에서 단연 돋보이는 모습으로 돈 주앙 역을 거머쥔 강태을은 서울 공연을 앞둔 긴장감도, 또 훨씬 화려해진 무대에 대한 자신감도 감추지 않는 모습이었다.돈 주앙 역의 강태을뮤지컬 의 명품 조연으로 꼽히는 라파엘 역의 한지상, 이창용, 그리고 돈 카를로스 역의 조휘는 번갈아 무대 뒤 석상 등 대형 소품과 아직 한국에 도착하지 않은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역할을 번갈아 하며, 역할의 집중과 더불어 연습실의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드는 분위기 메이커들이기도 했다.라바엘 역의 이창용돈 카를로스 역의 조휘무대와 객석 사이가 한 층 더 가까워져 드라마의 디테일한 전개와 인물의 심리적인 변화 등을 관객들과 더욱 잘 나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은 오는 7월 9일부터 9월 22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연습현장삶의 결정은 스스로 내릴 줄 아는 여성미 넘치는 여자, 마리아(엄태리).둘러 모인 배우들과 연출가 김규종.칼싸움의 합도 맞추는 연출가, 진정말 멀티맨?!풍부한 성량의 돈 카를로스, 김성민.몰입하고 있는 라파엘, 이창용(위), 한지상(아래)매혹적인 여성, 돈 주앙에게는 절대적인 조언자로. 이사벨 이지숙.글/영상: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3 / 조회 14,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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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옥주현...무대는 지금 80년생이 대세
제 2의 사춘기라 불리는 서른. 무언가를 시작하기도, 그대로 주저 앉기도 애매모호한 나이로 불리기도 하지만, 지금 무대 위에는 공자의 이립(而立) 못지 않게 종횡무진 자신을 세우는 서른살 배우들이 가득하다. 먼저 지난 2월 성남공연에 이어 오는 7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에서 주인공 돈 주앙 역을 맡은 김다현과 강태을 모두 1980년생으로 올해 서른. 지난 성남 공연에서는 그간 한국 무대에서 익숙하지 않았던, 쾌락에 빠져 살며 뭇 여자들을 사로잡는 마력의 캐릭터 돈 주앙을 섬세하고도 강렬하게 표현해 서울 공연 역시 많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 세계에 불었던 ‘사춘기’ 바람을 본격적으로 한국에 몰고 올 뮤지컬 에서는 배우 조정석이 실제 나이의 반인 열 다섯 살 모리츠로 열연한다. 배우들 사이에서도 동안으로 유명한 그는 크고 또렷한 눈, 하늘을 찌르는 맑고 시원한 가창력이 질풍노도를 맞은 혼란스러운 10대를 표현하기에 제격이라는 평이다. 현재 에는 죽어서까지 이복 동생인 무휼을 도와주는 해명 역에 1980년생 양준모가 있다. 진지한 무게감이 더욱 돋보이는 양준모는 , , 등을 통해 굵고 힘있는 보이스와 연기력을 선보이며 올 하반기 의 팬텀 역을 이미 예약해 두었다. 여배우들의 활약도 무시할 수 없다. 가요계 요정에서 실력파 뮤지컬 배우로 거듭나고 있는 옥주현도 올해 서른을 맞으며 무대 위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 최근 뮤지컬 , 등의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에게서 “당장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해도 손색이 없다”는 찬사를 받기도 한 그녀는 올해 의 그리자벨라 역에 이어 의 록시, 의 코러스 걸 페기 소여 역으로 쉼 없이 관객과 만난다. 결코 자리를 비울 수 없는 그녀의 역할, 에스메랄다 역으로 뮤지컬 을 지키고 있는 문혜원 역시 서른 대열에 합류했다. 록 밴드 ‘뷰렛’의 리드 보컬이기도 한 그녀는 뮤지컬 , 영화 등 강렬한 소리가 더욱 돋보이는 작품에서 힘을 발휘하는 개성 강한 여배우의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해 전국에서 이어진 노트르담의 무대를 놓쳤던 관객이라면 오는 7월 17일부터 3일간 광주에서 열리는 공연을 통해 그녀의 매력을 접할 수 있을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24 / 조회 27,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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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4주
[무용] 김용걸과 친구들 공연기간 : 2009/07/11 ~ 2009/07/12 공연장소 : LG아트센터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국립발레단 수석 무용수를 지내다 전체 단원의 단 5%만 외국단원인 파리오페라발레단의 최초의 동양인 남자무용수로 입단한 김용걸. 최고의 발레리노 자리인 쉬제에 올라 섬세한 테크닉과 표현력으로 이상적인 무용수라는 평가를 받은 그가 3년만에 국내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에는 김용걸과 파리오페라 발레단 주역 무용수 오헬리아 벨레를 비롯해 러시아 볼쇼이 발레단의 배주윤 & 안드레이 볼로틴, 포스트 강수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강효정 & 알렉산더 존스 등 현대무용단의 스타들이 모여 화려한 무대를 펼친다.[뮤지컬] 돈주앙 공연기간 : 2009/07/09 ~ 2009/08/23 공연장소 : 충무아트홀 대극장 관람료 : VIP석 120,000원 R석 90,000원 S석 70,000원 A석 50,000원정열적인 스페인의 카사노바 돈주앙을 주인공으로 한 뮤지컬 돈주앙이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스타 김다현과 강태을이 돈주앙을 맡아 흡입력있는 연기와 중독성 강한 노래를 소화해낼 예정이다. 노트르담드파리와 태양의 서커스를 만든 제작진이 참여한 스페인의 풍미를 살린 감각적인 무대와 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섬세하게 표현한 조명 등은 돈주앙의 볼거리. 특히 공연중간에 현란한 플라멩코를 선사하는 스페인의 플라멩코 전문무용수들의 군무는 단연 이작품의 백미다.[콘서트] 더하고 나누기 공연기간 : 2009/07/11 ~ 2009/07/12 공연장소 : V-HALL 관람료 : 일반석 3만3천원 조규찬, 유희열, 정지찬, 이한철 등 많은 뮤지션을 배출한 유재하 음악경연대회 출신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특별한 공연. 대회 수상자 출신 뮤지션들의 자발적 참여로 기획된 이번 공연은 수익금 전액을 ‘유재하 음악 장학회’에 기부, 신인 아티스트 음악활동에 도모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스윗소로우, 메이트, 더필름, 유종호, 은휼, 오소영, 김혜능 등 실력파 뮤지션 10여명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다.[콘서트] 노브레인 콘서트 공연기간 : 2009/07/04 공연장소 : 롤링홀(라이브 소극장) 관람료 : 일반석 2만5천원노브레인의 미니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클럽 공연. 노브레인 특유의 거칠고 강렬한 사운드에서 탈피한 이번 앨범은 감성적인 면을 부각시킨 새로운 느낌으로 이번 공연은 새앨범의 컨셉에 맞는 다양한 세션을 동원하여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컨셉의 공연이다. 어찌됐건 지난 10년간 홍대 주변의 작은 라이브 클럽을 통해 펑크와 락, 광란의 크리스마스 파티 등 다양한 컨셉 공연으로 수많은 마니아를 형성하고 대중적 인기를 구축한 노브레인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는 노브레인만의 공연임은 틀림없다.[콘서트] 메이트 콘서트 공연기간 : 2009/07/04 공연장소 : V-HALL 관람료 : 전석 3만원실력파 뮤지션의 등용문인 유재하음악경연대회 수상자 출신의 임헌일, 정준일을 비롯한 이현재 3인조로 구성된 신예밴드 메이트가 두 번째 콘서트를 갖는다. 지난 1월 영화 ‘원스’의 밴드 스웰시즌 내한공연 당시 로비에서 사전공연을 하던 중 스웰시즌의 글렌 한사드로부터 게스트로 무대에 서달라는 요청을 받아 일약 화제에 올랐다. 특히 유희열로부터 극찬을 받으며 ‘유기농 밴드’라는 별명을 얻기도.
2009.06.24 / 조회 2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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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고요한 열정의 힘, 김다현
제법 많은 사람들은, 실제 자신들의 눈과 귀로 보고 듣지 못한 것들을 세상이 전해주는 수 만가지 방법으로 예측하고 판단하여 사실화 시킨다. 이 사이에서 일어나는 ‘할아버지가 방에 들어가셨다’에서 ‘할아버지 가방에 들어가셨다’로의 변신이 얼마나 위험하고도 큰 파장을 갖는지 아는가. 사람이 사람을 대함에 있어 이러한 오류가 더욱 빈번하다는 것이 문제이다. 적어도 김다현에게는 더욱 그러하지 않았나 싶다. 단지 그의 이름 앞에 너무나 자연스럽게 따라 나섰던 ‘꽃다현’이라는 한 마디로 그를 무척이나 익숙하다고, 남들만큼은 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제 정정한다. 내가 그를 보고, 그의 말을 듣기 전에 저질렀던 실수라고. 생각지 못한 의외성이 만나 배우 김다현으로 모아지는 그 이야기를 들어보자. 자신감 있게, 그렇게 하고 있어요. 지난 2월 성남에서 한 달간 공연을 마치고 7월 서울 무대를 펼칠 참인 그와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었던 건, 성남 공연 전 열린 쇼케이스장에서 본, 굉장히 자신감에 찬 그의 모습 때문이었다. “사실은 좀 부담스러웠어요.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좀 늦게 합류해서 막 가사를 다 외웠을 때였는데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건 성급한 것 같다고 했죠. 그런데 연출가가 충분히 할 수 있다는 거예요. 거기에 힘을 받아서 자신감 있게 하려고 했어요. 실은 그 곡들만 집중적으로 연습한 것도 있고요(웃음).” 오만함이 두드러지는 옴므파탈 돈 주앙 역에 선 배우들 중 그는 가장 부드러워 보였다. 강렬한 인상이나 거친 말투는 본디 그의 것이 아닌 듯 했다. 하지만, 그는 극과 극에서 위태로이 변화하는 돈 주앙의 모습을 누구보다도 관객들에게 잘 설득시켰다고 이야기 되었다. “돈 주앙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 인물에 많이 젖어 있어야 하고, 여자, 쾌락에 빠진 라이프 스타일을 충분히 즐겨야 되잖아요. 여유와 긴장, 두 가지 모습이 다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텐션과 릴렉스가 같이 오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돈 주앙이 변화해 가는 모습이 포인트 인데 자칫 잘못하면 이 사람이 왜 죽는지도 파악이 안 될 수 있을 것 같은 거에요. 그래서 일단 변화되는 모습을 확실히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고, 죽음의 타당성, 인물들간의 관계를 잘 표현하려고 했어요. 공연평 올라오는 것을 보면, 김다현 공연을 보면 무슨 말인지 알겠다고들 하셔서 정말 다행스럽게 생각해요.” 스페인의 정렬을 담고 있는 소재와, 음악이 더욱 강조되는 프랑스극의 특징, 그리고 플라멩코 댄서들의 화려한 춤 등은 자칫 극의 기본 구조인 ‘서사’를 느슨히 할 수 있는 단점이 될 수도 있었다. “성남 때는 아무래도 저희가 한국사람이다 보니 스페인 귀족의 삶에서 풍기는 체취? 그런 것들이 바로 나오기가 쉽지 않았는데 스페인 댄서분들과 지내면서 그들의 생활패턴, 문화, 즐기는 모습 등을 보면서 스페인 냄새를 많이 풍기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무대와 객석 사이도 충무가 더 가까워서 밀도도 높아지고, 감정표현도 더 잘 전달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원래 돈 주앙은 안무가 없는데 저는 사실 몇 장면 넣고 싶은 게 있어요. 연출가와 상의해 봐야겠지만, 이야기가 이만큼 있는데 다 표현해 주지 못하니까 조금 아쉽더라고요. 확실히 놀아줄 땐 확실히 써 주고, 기복이 좀 더 있어줘야 될 것 같아서 저 혼자 댄스 캡틴한테 가르쳐 달라고 해서 안무도 넣어보고 그래요." 세월은 훈장 같아요.1999년 그룹 야다의 리더로 활동하다 뮤지컬 배우의 이름으로 무대에 선 지 이제 6년. 잘 생긴 미남 배우에게 저절로 떠올려지는 사랑 안에 있는 남자(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사랑은 비를 타고, 폴 인 러브)에 더하여 슬픈 트렌스젠더(헤드윅), 한 물 간 가수왕(라디오 스타), 프로듀서를 꿈꾸는 소심한 회계사(프로듀서스) 등 짧지도 길지도 않은 시간 속 그의 프로필 색은 참으로 다양했다. “전작과 비교까지는 아니지만, ‘나’라는 배우가 여러가지 색깔이 있구나, 또 내가 그걸 소화해 낼 수 있는지, 정체되어 있는 내 안의 다양한 것들을 생각해 보죠. 이건 나에게 맞을까, 할 수 있을까, 그러다 보면 (가슴에 손을 얹으며)안에서 대답을 해 줘요. 그래서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김다현이라는 배우가 공연을 한다고 하면, 그 이름만으로 “어떤 모습일까, 보러 가야지” 이런 이야기를 듣는 게 저의 바람이거든요.” 그 자신이 대답해 준, 최상의 배역과 작품은 무엇일까. 그는 “대부분의 작품이 잘 맞았다고 생각해요”라고 운을 먼저 띄었다. “은 제 첫 작품이면서 저의 감수성이 상당히 맞는다고 생각해요. 할 때는 상당히 배역에 빠져 있었죠. 헤드윅이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여러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고, 작품에 즉흥성, 공간성도 있기 때문에 이건 정말 정답이 없어요. 시즌마다 항상 다른 버전이었고, 앵콜 공연 때는 매회 옷을 다르게 입었어요. 옷이 날개라는 말을 그때 깨달았죠. 짧은 옷을 입냐, 긴 곳을 입냐, 원피스냐 캐주얼이냐에 따라서 분위기가 너무 달라지는 거에요. 그게 헤드윅인 거죠.” 과거 인터뷰에서도 빠지지 않았던 도 역시 등장했다. “ 대본을 보고, 멜 부룩스(각색)가 정말 천재라는 것을 깨달았어요. 완벽한 텍스트! 연출가와 이야기 하면서 그 속에 들어있는 타당성을 들어보면 더 미쳐요. 우리가 그냥 스쳐 보는 것이 왜 그렇게 되는지 이유가 대사 안에 다 있어요. 거기에 무대하며 음악, 안무, 모든 게 완벽했죠. 그때 제가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인정했어요. 저희가 했을 때(2006년) 사람들이 받아들이기에는 조금 앞서 나간 것 같았는데 앞으로 공연된다면 더욱 재미있게 보실 거예요. 그때 코미디에 대한 맛을 제대로 알았거든요. 배우들간 호흡이나 팀워크도 너무 좋았고요. 그 때의 끈끈한 인연이 지금까지 가는 것 같아요.” 자기 이야기라는 느낌이 많이 들어와 연을 맺게 되었다며 를 이야기하는 김다현에게 넌지시 가수 김다현을 물어봤다. “글쎄요”와 함께 연한 미소만을 띈 그는 곧 라이선스 작품과 창작 작품에 대해 조근조근 말을 풀어낸다. 앞으로도 그가 설 무대에 대한 힘 있는 한마디인 것이다. “욕심 같아서는 완성된 작품을 하고 싶어요. 한국 시스템이 앞으로 더 좋아지고 발전해 가겠지만, 아직까지 열악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정말 완벽하고 완성된 작품은 사실 없거든요. 브로드웨이 작품도 시행착오를 겪으며 완성도를 높인 다음에 오는 거니까 많은 사람들이 더 탄탄하다고 평가를 하는 것이잖아요. 저희도 그런 시간이 분명히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는 창작이니까 좀 감안해서 봐주세요”, 그런 말은 하고 싶지 않아요. 배우 입장에서도 창피한 얘기죠. 무에서 유를 창조해 낸다는 건 정말 힘든 일이지만 거기에서 오는 보람은 라이선스 작품의 2, 3배인 것 같아요. 지금 한국의 창작 작품을 해온 온 스텝들도 다 느끼고 있어요. 이제 노하우가 생기면서 다음에 더 완성도 있는 작품이 나올 거예요. 이게 다 경험이죠.” 큰 변화가 일어난 것만은 사실이에요. 남자 배우로서 불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다현이 대답했다. 큰 변화를 겪은 것 만이 사실이라고. 쾌락에 허우적대다 결국 자신이 놓은 덫에 걸려 최후를 맞는 비극적인 돈 주앙 역으로 당당히 강렬한 눈빛을 발산하고 있는 것 말고도, 그는 지난해와 올해 새롭고 중요한 일들을 맞이했다. 20대에 굿바이 인사를 나누었고 한 여자의 남편, 한 생명의 아빠가 된 것이다. “결혼하고 나서는 그 전 보다 책임감이 2, 3배 늘어났는데, 아이를 낳는 순간 10배로 늘어나요, 10배로 커져요! 그 삶에서 얻어지는 교훈이 너무나 많아요. 생각도 많이 달라지고, 우리 애기한테 항상 고맙게 생각하죠.” 20대를 활기차고 열심히 잘 살았던 것 같다고 주저 없이 이야기 하는 그에게 지난 10년은 서른이 되기 위한 준비과정이라고 한다. 이제는 막내에서 ‘형’ 급으로 올라갔다는 그에게는, 세월이 ‘제법 괜찮은 것’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약간 애늙은이 같다는 이야기도 많이 듣고(웃음). 주변에서 얼굴로 봤을 때는 20대인데, 3, 40대 포스를 가지고 있다고 그래요. 장가 안 간 형들은 요즘에 저한테 선배님, 선배님 그러기도 하고요(웃음).” 최근 그에게 새로운 별명이 생겼다고 한다. ‘디테일 김’이 그것.“ 하면서 감정변화를 걸음걸이로 표현한 적이 있어요. 일반 관객들은 사실 잘 모르는데, 팬 클럽에서 그걸 알아차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저는 책 넘기는 것까지 타당성을, 동기부여를 하거든요. 걸음걸이 역시 빠르게 걷는 것, 느리게 걷는 것, 이렇게, 저렇게 걷는 게 다 계산되어 있어요. 그걸 캐치하고 ‘디테일 김’이라는 별명을 붙여 주신 거죠. 섬세하다는 얘기를 많이 듣긴 했는데, 그 별명이 되게 좋더라고요(웃음).” 군대 역시 그에게는 “지금은 맞는 때”일 뿐이다. “군에 갔다 와서는 아마 많이 달라져 있지 않을까 싶어요. 배우로서 색다른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하고요. 주변에서도 금방이라고 하시더라고요. 다시 시작할 때, 제대 후 첫 작품은 연극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정말 셰익스피어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 고전작품이요. 처럼 한번쯤 춤에 관련된 뮤지컬에도 도전해 보고 싶고요. 전문적으로 배운 적은 없지만 고등학교 때 기초 배운 것이 남아 있어서 누군가가 가르쳐만 준다면 열심히 따라서 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인터뷰를 기록한 녹음기를 보통의 속도로 다시 들으며 수월히 자판 위에 그의 말들을 풀어내었다. 타자 솜씨가 월등히 뛰어난 것이 아니라, 그가 말과 말 사이 여분을 두고 생각하기를 반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전부터 말은 느렸다”고 웃는 그이지만, 더욱 여유롭고 깊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건 요즘이라고 한다. 그가 쉽지 않게 꾹꾹 눌러 무대 위에서 발걸음을 옮기는 것처럼, 느리지만 정확하게 이야기의 정곡을 오고 가려 했던 그에게 더이상 꽃미남 배우라는 수식어처럼 ‘쉬운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아 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22 / 조회 13,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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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옴므파탈 <돈 주앙>, 서울 공연
지난 2월 라이선스로선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이 오는 7월 9일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이번엔 서울에서 플라맹코의 향연을 펼칠 예정.
은 모든 여성이 사랑했지만 정작 자신은 사랑을 모르던‘돈 주앙’이 저주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알게 된다는 내용. 스페인의 전설적인 옴므파탈 돈 주앙은 프랑스의 국민가수 겸 작사.작곡가인 펠릭스 그레이(Felix Gray)에 의해 강렬한 라틴풍 음악과 플라멩코의 향연의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의 연출가 질 마으(Gilles Maheu), 무대 디자이너 기욤로르(Guillaume Lord), 조명 디자이너 악셀 모르젠탈러(Axel Morgenthaler), 예술감독 웨인 폭스(WayneFowkes) 등 세계 최고의 제작진이 참여했고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에서 첫 한국어 공연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은 무대와 객석이 한층 가까워진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여 원형 무대 위 플라멩코 댄서들이 선보이는 발구름 소리와 화려한 춤을 가까이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130개 이상의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바닥에 떨어지는 빗방울까지 섬세하게 표현하는 조명이 이 작품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지난 2월 ‘돈 주앙’으로 낙점된 김다현과 강태을이 다시 매력적인 옴므파탈로 서며, ‘돈 카를로스’를 빼어나게 소화해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신인상에 노미네이트 된 조휘와 ‘이사벨’의 이지숙 등 좋은 평가를 받은 배우들이 다시금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플라멩코 독무와 군무를 이끌며 돈 주앙을 사로잡았던 프리마 돈나 ‘마리아 로페즈(Maria Lopez)’ 등 오리지널 공연의 플라멩코 댄서들이 지난 2월에 이어 그대로 무대에 오른다.
은 7월 9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5.28 / 조회 24,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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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빛을 향해 한 걸음씩 - 강태을, 안유진
석 달이 넘는 오디션, 그 중 두 달은 TV를 통해 노래와 연기로 긴장하고 다짐하는 자신들의 일거수일투족이 세상에 공개되는 초긴장의 시간이었다. 참으로 오랜만에, 혹은 처음으로 ‘이런 고난’을 맞았다는 두 배우가 지금 활짝 웃을 수 있는 건 결국 그것을 다 이겨 냈다는 뿌듯함, 그 끝에 만난 무대의 기쁨, 그리고 의지할 수 있는 서로의 어깨에 대한 든든함 때문일 것이다. 이제 시작이다 뮤지컬 의 돈 주앙 강태을과 마리아 안유진은 이제 갓 몇 번의 공연을 마친 후에 말 그대로 ‘상기된’ 얼굴로 이야기를 쏟아냈다. 인터뷰 당일 확인한 인터넷에 올라온 관람 후기 개수가 너무나 디테일하게 이들의 입에서 나와 깜짝 놀란 기자, 내친 김에 인상 깊었던 관람평을 물어봤다. “돈 주앙이 나쁜 남자라고, 옴므 파탈이라고 많이 이야기하는데 자기가 봤을 때는 정직한 사랑을 하는, 정말 진정한 사랑을 하는 사람인 것 같다고, 나쁜 남자에 물음표를 해 놓으셨더라고요. 사랑에 질투하는 모습이 정직한 것 같아 인상적이었다고요. 인물들간의 관계가 더 보였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고, 정말 전문적이고 굉장히 디테일 하세요.”(강태을) “가장 많았던 게 ‘안 보면 후회해요’ 더라고요(웃음). 의외로 와 비교해 주신 분들도 많았고요. 지킬은 수정 과정을 오래 거쳐서 한국화가 많이 됐지만, 은 이번이 외국어로 번역된 첫 라이선스 작이거든요. 이번만 하고 끝날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씩 다듬어가면 좀 더 멋진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안유진) 작품을 더 원하게 만들었던 오디션 뮤지컬 은 길고 카탈스런(?) 오디션으로 유명세를 치뤘다. 3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한 달간의 오프라인 오디션, 이어 돈 주앙을 비롯한 주요 배역들을 뽑는 TV공개 오디션, 그리고 합숙, 워크숍 등 길고도 험한 이 길에 오디션 동기생 강태을과 안유진은 돈 주앙과 마리아로 최종 선발되었다. 첫 눈에 서로를 ‘돈 주앙’과 ‘마리아’로 알아봤다는 이들, 오디션 이야기를 꺼내자 안유진은 “아우~”하는 한숨과 탄성이 섞인 묘한 감탄사를 먼저 내놓는다. “외국 스텝들은 배우들의 경력은 절대 신경 안 써요. 태을이도 일본에서 잘 나갔던 배우고, 저도 제법 오래 배우 생활을 하고 있었는데 10살 이상 차이 나는 친구들과 오디션을 봤었죠. 연출가(웨인)분이 보통 까다로우신 분이 아니거든요. 너무 완벽주의자라서 조금만 틀어지면 못 참으세요(웃음). 다행히 오디션 보는 사람들끼리 융화가 잘 되서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어요.” 일본 사계 극단에서 5년간 주역으로 활동하다 지난 해 귀국한 강태을은 오디션이 발굴한 슈퍼 루키. 다른 경쟁자들보다 지명도는 낮았지만, 계속되는 오디션 기간 중 가장 많은 기대와 관심을 받은 것 또한 사실이다. “작품 영상을 봤는데 돈 카를로스와 라파엘이 너무나 멋졌어요. 하지만 마지막에 ‘질투’라는 노래를 부르고 돈 주앙이 죽는 걸 보는 순간, ‘역시 돈 주앙이 모든 것을 다 정리하는구나’ 했죠(웃음). 웨인(연출)이 제 목소리가 테너라서 라파엘 노래가 어울린다고 했지만, 3차 오디션에서 펠릭스 그레이(작사/작곡가)가 제 노래를 듣고 관심을 가져줬던 것 같아요. 계속 돈 주앙을 시켜주길 원했고 노래도 다 준비했어요. 저는 알려지지 않았다는 핸디캡이 있기 때문에 더 준비해 가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거든요. 또, 다른 작품 하고 있는 배우들에 비해 시간도 많았고요(웃음).” 겉과 속이 다르다? 오디션에서 처음 만난 이들이지만, 뮤지컬 에서 프랑큰 퍼터와 자넷으로 먼저 호흡을 맞췄다. 이 작품은 을 연습하면서 정말 사랑에 빠질 뻔 했다는 이 둘이 ‘뻔’에서 멈출 수 있었던 원인 제공작이기도 하다. "태을이는 작품에 따라 분위기가 너무 달라요. 돈 주앙 연습할 때 남자로 사랑하게 되는 느낌을 받고, 애인한테 하듯이 연습실에서도 정말 잘하거든요. 그런데 공연장에 오면 내가 아는 태을이가 아니에요(웃음). 다른 배우들도 워낙 재미있고, 급히 분장실에서 옷도 갈아 입다 보면 그날 남자배우들 속옷 색깔도 다 알게 되요. 그래서 왜 쟤가 남자로 보였지?하죠(웃음). 얘도 내가 형 같을 거고, 나도 얘가 그냥 여자 동생 같고(웃음).” 으로 데뷔한 안유진은 그간 , , , 등에서 밝고 명랑한 ‘왈가닥’ 여주인공을 주로 맡아 왔다. 뮤지컬 의 장금 역에 이어 곱고 참한 이미지에 어울리는 두 번째 배역이 마리아가 아닐까? "이중적인 성격이 있는 건 분명하죠(웃음). 마리아는 결혼해서 한 가정의 아내가 되는 게 당연하던 그 시대, 조각가라는 전문적인 직업을 가진 여자, 굉장히 독립적이고 자기 삶을 사랑하는 사람이에요. 그런 면이 저와 좀 비슷해서 더 끌렸던 것 같아요. 30대가 되니 남성스러운 면을 드러내는 걸 두려워하지 않게 되면서 좀 강한 역할들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강태을은 뮤지컬 의 무사파, 의 멍커스트랩, 의 조광조 등 선이 굵은 그의 마스크가 십분 매력으로 발휘되는 탄탄한 배역을 주로 소화해 왔다. “지금 들어서 아시겠지만, 제 목소리가 미성이에요. 어렸을 때는 굉장히 얼굴도 예뻤답니다(웃음). 정말 제 안에 여성성이 참 많아요. 그런데 점점 변해가는 제 얼굴을 보면서, 이 얇은 목소리는 어울리지 않아(웃음), 해서 항상 거친 소리로 연습을 많이 했고 지금은 조금씩 익어가고 있는 것 같아요. 무대 위의 모습과 평상시 모습은 굉장히 달라요. 팬들도 많이 놀라요. 항상 팬들에게 듣는 이야기가, 그게 어떤 의미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귀엽다고들(웃음).” 서로 앞다투어 자신들이 ‘겉과 속이 다른 사람’임을 내세우는 이들. 어색함이 편안함으로, 설레임이 친근함으로 변하자 무대 위 사랑에 목숨을 바치는 돈 주앙과 마리아로 서기에 더욱 애틋해졌다는 두 사람이다. 꿈이 있다면, 그곳으로 간다 강태을의 아버지는 전 서울예대 교수이자 행위예술가로 국내 넌버벌 퍼포먼스를 처음 소개하고 정립한 강만홍. 강태을 역시 지금의 수 많은 배우들처럼 아버지의 영향을 받았음이 충분히 짐작된다. “이제 알아요, 그 영향이 컸다는 것을요. 어렸을 때 부르던 노래들이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이런 거였죠. 아버지가 그런 공연을 하셨고, 그 공연을 보고 따라 했거든요. 어느 날 음악 시간에 애국가를 부르는데 선생님이 “너는 왜 이렇게 바이브레이션이 많냐?”(웃음)고 하시더라고요.” 고교시절 록 그룹사운드에 들어가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연기부터 시작하라’는 아버지의 조언 따라 자연스럽게 들어선 배우의 길. “네 할아버지도 가수셨다”고 나중에야 일러주셨던 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후, ‘타고나는 것’이 있음을 느낀다는 강태을은 그 타고남을 탄탄히 할 뼈대를 극단 사계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오)나라 누나, 사계 모든 배우들의 우상이자 어머니 같았던 (김)지현 선배 등 일본에 계셨던 분들이 한국에서 너무 잘해주셔서 정말 고마워요. 저는 (고)영빈이 형이 잘 되고 있단 이야기 들으면서 희망을 가졌어요. 두려워할 필요 없다, 뜻이 있다면 가도 좋다고요. 지금 사계에 있는 배우들도 많이 갈등하고 있는 것 같아요. 월급도 잘 나오고 우선 안정적인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잖아요. 하지만 샐러리맨처럼 공연을 하는 제 자신을 발견했죠.” 무엇을 놓고 무엇을 쫓을 것인가는 이 시간을 살아가는 전 인류의 공통된 숙제, 선택과 집중의 기로에 서서 강태을과 안유진은 한 걸음의 용기와 두 걸음의 자신감으로 세 걸음 나아갈 미래를 꿈꾸고 있음이 강하게 느껴지는 젊은 배우임엔 틀림 없다. “거의 쉰 적 없이 작품을 하면서 바닥을 드러내는 제 자신을 발견했어요. 뭔가 새로운 자극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작품에 도전하면서 스스로 굉장히 많이 변한 것 같아요. ‘아, 정말 내가 잘 하고 싶다’는 욕심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이후 대극장 작품으로 뭔가 새롭게 해야 한다는 것도 숙제로 남아 있었고. 이 어려운 과정들이 어쩌면 제가 더 원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꽉 채워 5년이 넘는 배우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연기자 안유진과 ‘박수치며 함께 하길 원하는 한국 관객에 놀라고도 또 기쁘기 여념 없는’ 강태을은 서울 공연까지 마치기 전엔 새로운 작품에 대한 생각은 버려두었다. 하지만 데뷔 후 첫 연극 무대에 서 보고 싶다는 안유진은 “정극 하고 싶어요”라는 말을 선배들에게 흘려놓고 있다고 했고, 강태을은 지난 해 이미 만났던 뮤지컬 의 조광조로 잠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중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넘버를 꼽아달라는 말에 ‘난 새로워졌지’(Changer)를 동시에 꼽는다. 사랑으로 변해가는 돈 주앙이 이 작품의 백미인 것처럼, 작품을 통해 조금씩 새로워지길 꿈꾸는 둘의 눈빛이 백 마디의 말 보다 더욱 빛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장소협찬_아이 해브 어 드림
2009.02.16 / 조회 22,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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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2, 30대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김다현, 강태을, 주지훈 등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세 명의 돈 주앙으로 더욱 관심을 받고 있는 뮤지컬 이 지난 주에도 역시 예매 랭킹 1위를 지켰다. 스페인의 정열적인 호색한 돈 주앙이 진정한 사랑에 빠지며 아파하고 희생하는 모습을 담은 은 돈 주앙, 마리아 등 주요 배역들에 큰 관심을 가졌던 관객이라도 본 공연을 통해서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격정적인 춤,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와 조명, 사운드에서 느낄 수 있는 큰 감흥을 놓칠 수 없을 것이다. 탄탄하고 유기적인 스토리라인에 익숙한 관객들에게는 다소 아쉬움이, 음악과 비주얼이 강조되는 뮤지컬을 좋아하는 관객들은 재 관람이 이어지는 등 다양한 평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 뮤지컬 이 세 계단 순위 상승하여 2위에 올랐다. 프랑스 오리지널 팀의 이번 무대는 2007년 수 많은 국내 팬들을 양산한 다미앙 사르그가 다시 한번 로미오로 서서 그 때의 감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감미로운 샹송의 음색과 폭발하는 록 리듬이 로맨틱하고도 감각적인 무대를 만들어 주 예매층인 2, 30대 여성 관객들에게 충분히 어필하고 있으며, 관객과 함께하는 커튼콜 무대와 배우들의 사인회는 본 공연 못지 않은 인기 요소가 되고 있음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오랜 시간 스테디셀러로 꼽히며 롱런 뮤지컬을 이어가고 있는 뮤지컬 (3위)와 뮤지컬 (4위)의 기세는 지난 주에도 여전했으며, 지방 공연 중인 뮤지컬 의 대구 공연이 새롭게 5위로 치고 올라온 것이 돋보인다. 이 밖에 조승우, 오만석, 홍지민, 정선아 등이 서는 뮤지컬 (6위)는 오는 2월 20일 공연 오픈을 앞두고 벌써부터 많은 관객들의 궁금증을 사고 있으며, 9년 만에 연극무대에 서는 김수로를 비롯하여 엄기준, 한동규, 차정환 등이 이 시대의 밑바닥 삶을 그리는 막심 고리키의 연극 가 상위권 작품 중 가장 많은 상승폭(25위 상승)을 나타내며 9위로 오른 것도 눈 여겨 볼 만 하겠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팝, 클래식, 뮤지컬을 아우르는 그녀의 무대 뮤지컬 , 등의 히로인으로 팝페라 장르를 본격적으로 알린 사라 브라이트만이 서울을 비롯해 일산, 인천, 부산에서 심포니 코리아 투어를 갖는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는 총 30억 원의 제작비를 바탕으로 100톤이 넘는 최첨단 월드 투어 장비가 그대로 공수될 예정. ‘KARMA(숙명)’라는 주제로 천사와 악마의 이미지가 결합된 환타지 분위기로 그녀의 목소리 뿐만 아니라 무대가 표현해 낼 수 있는 무언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2월 14일 발렌타인 데이에 맞춰 많은 콘서트 무대가 마련된 가운데, 이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2위에 오르며 가장 큰 두각을 나타내었다. 1년 내내 크고 작은 콘서트 무대를 통해 진정한 라이브 음악을 선사하고 있는 이승철은 ‘크레이지 나잇’이라는 부제를 갖고 찾아온 이번 콘서트에서도 역시 ‘희야’, ‘소녀시대’, ‘잠도 오지 않는 밤에’ 등 자신의 히트곡을 바탕으로 더욱 연인들을 위한 무대를 선사했던 후문이다. 오랜만에 이들을 한 자리에 볼 수 있는 기회, (3위)에 벌써부터 국내 팬들의 흥분 어린 관심이 집중되어 있다. 지난 해 9월 요시키가 내한하여 2009년 내한 공연을 이야기 할 때부터 고조되었던 콘서트 열기는 예매 오픈과 함께 가열되고 있는 상황. 여성 관객비율이 압도적인 공연 및 콘서트 현장에서 3월 21일, 22일 양일간 진행될 은 현재 2, 30대 남성 예매자들의 비율(52.2%)이 여성을 앞지르고 있는 것도 독특하다. 이 밖에 발라드로 찾아온 남자 바비킴이 내달 13일부터 3일간 펼치는 도 꾸준한 사랑 속에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를 유지했으며, 1959년 ‘열 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국민가수 이미자가 50년 음악인생을 기념하는 특별한 무대 이 5위로 새롭게 진입해 지난 해 조용필에 이어 한국 가요계의 산 역사를 보여줄 기념 무대로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2.16 / 조회 27,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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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한국의 옴므파탈이 시작되는가. 사랑을 비웃었으나, 그 사랑에 울고야 마는 매력적인 한 남자 돈 주앙의 파도가 시작되는가. 지난 주 금요일 공연이 시작된 뮤지컬 이 무려 11계단이나 뛰어 올라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 등 각기 개성이 넘치는 세 명의 돈 주앙을 비롯하여 TV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 그리고 스페인 플라멩코팀의 무용 등이 독특한 무대를 만들어 낼 것이란 기대를 받으며 78%가 넘는 여성 관객들의 압도적인 지지율을 보여주고 있다. 롱런 뮤지컬의 대표작, 뮤지컬 는 지난 주 1위에서 하락, 2위에 자리했으며, 뮤지컬 (3위), 연극 역시 소폭 하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차례 공연 취소로 작품을 기다려 온 국내 관객들의 우려를 샀으나, 곧 이어 선전을 펼치고 있는 프랑스 오리지널 팀 내한뮤지컬 이 5위로 상위권 진입한 것이 돋보인다. 국내 많은 팬을 보유하고 있는 로미오 역의 다미앙 사르그를 비롯해 각 배우들의 매력에 더해 시원하고 강렬한 노래와 안무가 감미롭게만 생각됐던 고전의 맛을 더욱 새롭게 한다. 이 밖에 강부자의 열연이 빛나는 뭉클한 모녀 이야기, 연극 이 6위에 오르며 연극 장르의 선전을 펼치고 있으며, 뮤지컬 (7위), (8위), 등 오랜시간 사랑 받고 있는 작품들이 꾸준히 회자되고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는 한 주였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저력이란 이런 것이다 공연 횟수가 많지 않으며 다양한 장르, 국내외 뮤지션들의 많은 무대로 순위 변동이 잦은 콘서트 랭킹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일이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오랜 시간 1, 2위 자리를 넘나들고 있는 이승철의 무대는 더욱 돋보인다.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는 의 차지였다. 부산 뿐 아니라 대전 공연(6위), 성남 공연(10위) 등 무려 세 곳의 무대가 10위 권 내에 진입하며 지역을 막론하고 이승철을 찾는 많은 팬들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서울, 일산, 부산에서 공연이 예정된 중 서울 공연이 가장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주 예매 랭킹 2위에 오른 이번 무대는 총 30억 원의 제작비와 100톤이 넘는 최첨단 장비 등 사라 브라이트만의 월드 투어 무대가 그대로 재연될 것으로, 팝, 클래식, 뮤지컬을 아우르는 그녀의 목소리에 더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 (3위)이 소폭 하락했으며, 3월 14, 15일 양일간 콘서트를 펼치는 의 새로운 4위 진입, 지난 5일부터 3월 15일까지 소극장 콘서트를 진행하는 역시 그를 기다렸던 많은 팬들의 사랑 속에 예매 랭킹 5위로 3계단 상승하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2.09 / 조회 28,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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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주앙> “강한 남성성 안의 부드러운 카리스마, 그것이 묘미”
사랑을 믿지 않았으나, 그 사랑에 처절히 몸부림 치게 되는 세기의 옴므파탈 이야기, 뮤지컬 의 노래와 플라멩코팀의 댄스가 미리 공개되었다. 프랑스 국민가수인 펠릭스 그레이가 만들어 2004년 캐나다에서 초연한 뮤지컬 은 쾌락을 좇는 정열의 인물 돈 주앙의 매력 뿐 아니라 스페인 플라멩코 팀의 화려한 안무, 아름답고도 강렬한 라틴 선율이 특징으로 꼽힌다. 특히 오는 2월 공연은 한국의 ㈜NDPK와 프랑스, 캐나다 등 다국적 스텝이 모여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으로 올려질 예정이며 최근 영화배우로 왕성히 활동하고 있는 주지훈과 지난 해 의 최곤 역을 소화한 김다현, 그리고 일본 사계 출신 배우 강태을이 돈 주앙으로 트리플 캐스팅 되어 화제를 낳고 있다. “보다 오리지널 공연 연출에서 많은 참여를 해 이 작품에 더욱 애착이 간다”는 연출가 질 마으는 작품의 특징 중 하나로 “조명과 춤, 저글링까지 풍부한 볼거리”를 꼽는 모습이었다. 쇼케이스장에서 스페인 플라멩코 팀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과 함께 ‘나의 이름’, ‘쾌락’ 등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인 김다현은 “집에서 아내를 안달루시아로 생각하며 연습한다”고 웃으면서 “마초적인 강함 속의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주겠다”며 포부를 다졌다. 국내 첫 무대에 서는 강태을은 김다현과 번갈아 ‘사랑한다는 것’ 등을 부른 후 “차가운 남자지만 사랑에 빠졌을 때만은 누구보다 뜨거운 남자”로 돈 주앙을 설명하는 모습이었다. 무리한 연습으로 목 상태가 좋지 않아 무대에 서지 못한 주지훈은 “아직 정확히 나만의 돈 주앙을 세우지 못했다”고 말하면서도 “무대를 잘 모르는 만큼 무엇이든 100% 배울 자세로 임하고 있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작품의 매력에 빠져 개인적으로도 가장 큰 희열을 느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뮤지컬 은 오는 2월 9일부터 약 한 달간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쇼케이스 현장 돈 주앙 역의 김다현 또 다른 돈 주앙, 강태을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돈 주앙, 주지훈 오리지널 스페인 플라멩코 팀 '누에보 발레 에스파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1.21 / 조회 13,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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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훈 김다현 강태을, 세기의 옴므파탈로 변신
오는 2월 라이선스로는 첫 선을 보이는 뮤지컬 의 캐스팅이 확정됐다. 배우 주지훈, 김다현, 강태을이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세기의 바람둥이 돈 주앙으로 변신할 예정.
주지훈은 드라마 을 통해 급부상하고, 최근 영화 로 스타로 떠오른 신세대 배우로 은 그의 첫 뮤지컬 데뷔작이 될 예정이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노래와 연기, 플라멩코, 펜싱 실력 등을 두루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김다현은 2006년 로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수상, 등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 연기를 선보인 주목받는 뮤지컬 스타로, 뮤지컬 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강한 이미지로 변신할 예정이다. 강태을은 일본 극단 사계(四季)에서 와 , 등의 주역으로 5년 간 활동하다가 돈 주앙으로 발탁, 올해 한국 무대에 첫 선을 보이는 배우.
이외에도 온라인 포털에서 진행되었던 일반인 대상 UCC 오디션을 통해 서혜리 여주인공 마리아 발탁되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베테랑 배우 송용태와 김기현을 비롯, 한지상, 김성민, 임문희, 안유진, 이창용, 조휘 등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은 2004년 캐나다 초연 당시 30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끈 작품. 공연 시작 전 이미 40만 장 이상의 앨범이 판매되었으며, 캐나다의 권위 있는 예술상인 Gala de l’ADISQ에서 2004년 최고의 공연상과 최고의 연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6년 12월 내한 공연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번 국내 공연은 세계 첫 라이선스 공연으로 오는 2월 6일 성남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1.06 / 조회 33,2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