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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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더스터디’ 국내 초연…김주헌·박훈·이동하·홍우진·김다흰·강기둥·정연·이윤지·정가희 출연
연극 '언더스터디' 국내 초연 캐스팅을 공개했다.
연극 '클로저', '나쁜자석', '오펀스', '거미여인의 키스' 등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스테디셀러 연극 무대를 만들어 온 공연제작사 ㈜레드앤블루는 금일 공연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발표했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20세기 최고의 문학가로 손꼽히는 프란츠 카프카의 가상의 미공개 작품에서 주인공을 맡고 있는 할리우드 톱스타 브루스의 언더스터디가 된 제이크와 그런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해리, 작품의 무대감독 록산느가 공연을 준비해 가는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쇼 비즈니스계의 냉혹한 현실을 리얼하면서도 재미있게 담아낸 블랙코미디이다.
연극 '언더스터디'는 미국 드라마 'NYPD Blue'로 에드가 상을 수상한 미국의 극작가 테레사 레벡의 작품으로 특유의 위트와 스타일리시한 표현이 가미된 작품이다.
브루스의 언더스터디를 맡게 된 제이크의 언더스터디를 연기하는 무병 배우 해리 역에는 연극 '돌아서서 떠나라', '프라이드', '거미여인의 키스', '엠. 버터플라이'에서 특유의 감성적인 연기를 보여준 김주헌과 연극 '유도소년', '벙커 트릴로지', '날 보러 와요' 등 여러 연극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선보여온 박훈이 드라마, 영화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다 오랜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또한 연극 '렁스', '오만과 편견', '클로저', '나쁜자석' 이동하가 함께 해리 역에 캐스팅되었다.
유명 배우 브루스의 언더스터디를 연기하는 할리우드 라이징 스타 제이크 역에는 뮤지컬 '레드북',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홍우진,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6시 퇴근', 연극 '인디아 블로그'의 김다흰, 음악극 '태일',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알앤제이'에서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선보인 강기둥이 독창적인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지만 어쩌다 보니 무대감독을 하고 있는 록산느 역에는 뮤지컬 '웨딩 플레이어', '땡큐 베리 스트로베리', 연극 '완벽한 타인'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보여준 정연과 연극 '3일간의 비', '클로저', '프루프'를 통해 지속적인 연극 무대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이윤지, 뮤지컬 '메리셸리', '베르나르다 알바',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 흔들림 없는 탄탄한 연기를 선보여온 정가희가 첫 연극 도전에 나선다.
이에 더해 뮤지컬 '팬레터', '마리퀴리',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오펀스',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의 김태형이 각색과 연출을 맡아 마치 관객이 배우와 스태프들의 리허설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연극적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두 명의 언더스터디와 무대감독의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담은 연극 '언더스터디'는 2021년 12월 21일부터 2022년 2월 27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주)레드앤블루 제공
2021.10.19 / 조회 5,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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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씬스틸러…양경원, 탕준상, 차청화, 홍우진 누구?
지난해 12월 시작해 단 4회를 남겨놓고 있는 화제의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이 매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에 빠지는 북한 장교 리정혁의 로맨스를 담은 이 드라마는 둘리 커플(극 중 리정혁+윤세리)의 운명적인 케미스트리와 함께 명품 조연들의 활약으로 매회 시청자들을 웃고 울리고 있다. 뮤지컬과 연극 무대에서 쌓은 탄탄한 실력으로 안방극장까지 사로잡은 배우들을 소개한다.
▲ 사진 출처: tvN
(하단_왼쪽 '신인류의 백분토론' 공연 장면)
표치수 역(양경원)
표치수는 리정혁의 5중대 대원으로 급한 성격에 말도 거칠다. 윤세리에게 "시끄러운 에미나이"라고 면박을 주고 빨리 남으로 돌려보내려고 한다. 표치수는 윤세리와 앙숙처럼 지내지만 사실 속마음은 정이 많고 착하다. 츤데레 표치수를 연기하는 이는 양경원이다. 그는 2010년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로 데뷔했고,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에서 활동하고 있다. 양경원은 극 중 “후라이까지 말라우” 같은 실감 나는 북한 사투리와 능청맞은 연기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그동안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뜨거운 여름’, ‘겨울공주 평강이야기',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나 할까?’ 등의 무대에서 연기력을 쌓아온 실력파 배우다.
▲ 사진 출처: tvN
(상단_오른쪽 / 하단_'햄릿_더 플레이' 공연장면)
금은동 역(탕준상)
금은동은 리정혁의 5중대 대원 중 가장 막내다. 근무 중 어머니의 편지를 읽으며 눈물을 흘릴 정도로 마음이 여린 소년이다. 순박하면서도 귀여운 매력의 금은동을 연기하는 배우는 탕준상이다. 2003년생인 그는 7살 때 높은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스몰 보이로 데뷔했다. 이후 그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서편제’, ‘킹키부츠’, 연극 ‘햄릿_더 플레이’, 영화 ‘7년의 밤’, ‘나랏말싸미’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왔다.
▲ 사진 출처: tvN
(상단_가운데, 하단_왼쪽 '이선동클린센터' 공연 장면)
양옥금 역(차청화)
극 중 리정혁이 사는 사택 마을에 거주하는 양옥금은 배우 차청화가 연기한다. 차청화는 전직 아나운서이자 현직 미용사로 마영애(김정난), 나월숙(김선영), 현명순(장소연)과 함께 사택 마을 주부단으로 맹 활약 중이다. 극 중 양옥금은 늘 짙은 메이크업을 고수하며 유난스러운 행동과 과장된 표정, 코믹한 톤으로 존재감을 뽐낸다. 차청화는 그간 연극 ‘헤비메탈 걸스’, ‘날 보러 와요’, 뮤지컬 ‘한밤의 세레나데’ , ‘심야식당’,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에 출연해 맛깔진 캐릭터로 활약해왔다. 지난해에는 오랜만에 뮤지컬 ‘이선동클린센터’로 무대에 돌아와 관객들을 만났다.
▲ 사진 출처: tvN
('여신님이 보고 계셔' 캐릭터 사진)
천사장/천수복 역(홍우진)
천사장은 범죄자를 숨겨주는 불법 사업인 ‘키핑 사업’의 실무자로 나온다. 극 중 구승준(김정현)이 윤세리 오빠에게 사기를 치고 해외로 도망치다 북한에 머물기 위해 브로커인 천사장을 만나게 된다. 천사장은 대학로에서 ‘유도소년’ ,’레드북’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약한 홍우진이 맡았다. 드라마에서 그는 자연스런 북한말 연기로 주목 받았다. 그는 사실 북한 사람 연기가 처음은 아니다.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에서도 북한 사람으로 나온다. 이 공연은 한국전쟁 당시를 배경으로 남북한 병사들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그는 이 작품에서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으로 활약 중이다. 그의 매력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고 싶다면 공연장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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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출처: tvN, 연우무대, 플레이디비 DB
2020.02.07 / 조회 28,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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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고민을 들어드립니다! 배우들이 직접 답하는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고민 상담소
낡은 건물 나미야 잡화점에 날아든 고민 상담 편지. 그리고 그 편지에 우연히 답장을 보낸 후 현재와 과거가 이어지는 신비한 경험을 하게 된 좀도둑 3인방 아츠야, 쇼타, 코헤이. 일본 추리소설의 거장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따뜻한 메시지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만약 나미야 잡화점 같은 창구가 현실에도 존재한다면 과연 작품 속 인물들은 어떻게 답장을 보낼까? 플레이디비 공식 트위터와 메일을 통해 받은 독자들의 다양한 고민 사연들을 직접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출연 배우들에게 전달해 보았다. 수십 개의 사연 중 자신이 가장 잘 해줄 수 있는 고민 사연을 선택한 배우들은 정성스럽게 수기로 답장을 한 자 한 자 써내려 나갔다. 마치 실제 나미야 잡화점 속 인물들이 된 것처럼 말이다. 배우들이 느낀 각자의 캐릭터에 대한 생각과 고민 사연에 대한 답장을 지금부터 만나보자.
나미야 유지, 최진석
나미야 잡화점 가게의 주인. 장난스러운 고민에 정성스럽게 답변을 해주다 고민 상담가로 명성을 떨치게 된다.
“저는 나미야 유지가 그렇게 인자하거나 현명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았어요. 다만 이분이 그렇게 많은 사람으로부터 명성을 쌓을 수 있었던 건 신중한 마음가짐으로 사연 하나하나에 자신의 진심을 담아 답장을 해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내 답장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는 건 아닐까'라고 얘기하는 걸 보면 소심한 면도 있는 것 같고요. 그런 나미야 유지의 성격에 맞게 고민 사연도 최대한 받는 분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신중하게 답장하려 합니다.”
[사연] 결정장애를 가진 저, 문제인가요?
안녕하세요, 저는 '입 짧은 뭉게구름' 입니다. 제 고민은 항상 결정의 갈림길 앞에서 고민이 한없이 깊어진다는 점이에요. 작은 고민들이 모이다 보면 일상이 고민의 연속이 되어버린답니다.
햄버거를 먹으러 가도 제가 먹고 싶은 맛은 서너 가지라 1인분밖에 소화하지 못하는 저 자신의 나약함을 자책하고요. 카레 음식점 같은 곳을 가도 카레 종류부터 토핑까지 수두룩해서 정말 선택하기가 힘들어요. 물론 시중에는 반반 치킨, 짬짜면 등의 좋은 대안들도 많지만, 저는 서너 가지가 먹고 싶은걸요? 장난스럽고 가벼운 질문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해본 고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나미야 잡화점 님께서도 이런 고민을 한 적이 있지 않으신가요?
이 글도 어떻게 내용을 담아야 나미야 잡화점님께 제 진심을 닿을까 생각을 많이 하고 적었어요. 끝맺음 마저 고민하다가 이렇게 어영부영 마칩니다.
- 나미야 잡화점님의 답장을 기다리며, 입 짧은 뭉게구름 드림.
[답장] 입 짧은 뭉게구름 님께
입 짧은 뭉게구름 님, 안녕하세요.
결정장애가 아니십니다. 누구나 하는 고민이죠. 뭘 먹을까? 아 저걸 먹을걸! 문제는 후회인 것 같습니다. 물론 결정 후에 많은 사람들이 후회를 합니다.
우선 결정 후에 하는 후회를 마음 열고 받아들입시다. 후회하면 어쩌지라는 결정 전의 고민을 으라차차 날려버리는 연습을 해봅시다.
과정 말고 결과를 후회하자!
- 나미야 유지로부터
아츠야, 홍우진
고집이 매우 센 성격으로, 좀도둑 3인방에서 대장 역할을 하는 캐릭터다.
“저는 아츠야랑 비슷한 점이 많아요. 화도 많고 짜증도 잘 내고(웃음), 츤데레 같은 성격도 비슷한 것 같아요. 자기주장이 강하기도 하고요. 그래서 연기할 때도 ‘아츠야를 어떻게 해석할까'라기 보단 '내가 아츠야라면, 아츠야가 나라면 이렇게 했겠지’라는 생각으로 접근했어요. 이번 고민도 아츠야로서의 답장이라기 보다는 홍우진으로서 답장하려고 합니다.”
[사연] 엄마와 제가 모두 행복할 방법을 알려주세요.
아빠가 돌아가신 지 1년, 엄마와 둘이서 살고 있는 전 ‘어떻게 하면 엄마를 더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을까’만 고민합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엄마가 예전보다 덜 행복해하시는 거 같아요. 어떻게 하면 엄마와 제가 모두 행복할 수 있을까요?
- 깨진 항아리 드림.
[답장] 깨진 항아리 님께
저도 3년 전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면서 엄마가 엄청 걱정됐었어요. 어떻게 하면 엄마가 슬픔을 이겨내시고 인생의 전환점을 새로이 시작하실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었죠.
일단 제가 택한 방법은 엄마와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가지는 거였어요. 그러면서 엄마가 요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시는지 차츰 알 수 있게 되었죠. 덕분에 그저 가족의 구성원으로서만 살아왔던 엄마와 친한 친구처럼 수다도 떨 수 있게 되었고요. 엄마도 저와의 대화를 통해 아들이 아닌 저라는 새 친구를 얻게 되면서 혼자 남겨진 인생의 새로운 방향성을 찾을 수 있게 되셨어요.
근교로 놀러 나가거나 여행을 모시고 가서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라도 보여 드리니 아버지 병수발에 지쳐있던 엄마의 감성도 다시 살아나기 시작했고요.
깨진 항아리님께서 지금까지 하셨던 노력과 고민이라면 어머님께서도 차츰 새로운 행복을 찾게 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응원합니다. 어머님의 새로운 친구가 되셔서 어머님 삶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시길!
- 나미야 잡화점 아츠야 드림
쇼타, 강기둥
나머지 두 사람을 나미야 잡화점으로 데려온 장본인으로, 아츠야와 코헤이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한다.
“쇼타라는 친구는 아츠야, 코헤이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요. 쇼타는 두 사람 사이에서 윤활유 같은 역할을 해주거든요. 아츠야의 터프하고 고집스러운 느낌을 완화시켜주기도 하고, 코헤이의 허당 같고 바보 같은 면을 감싸주기도 하죠. 사랑스러운 친구예요. 또한 무언가에 집중·해결해내고자 하는 의지가 있고, 그것에 행복을 느끼는 친구기도 하죠. 아마 쇼타는 어떤 사연이든 스스로 잘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클 거에요. 자기가 아는 선에서 성심성의껏이요. 저도 쇼타의 마음을 담아 답장하려 합니다.”
[사연] 부끄러움 많고 긴장하는 저, 어떻게 하면 극복할 수 있을까요?
똑똑, 안녕하세요:) 이곳이 고민을 들어주는 나미야 잡화점인가요? 저도 고민이 있어 찾아왔어요! 저는 평소에도 부끄러움이 많고 긴장을 잘하는 편이에요. 공연을 볼 때도 시작 전까지 긴장을 해서 심장이 쿵쾅거리거나 배가 아프거나 할 때도 많이 있어요.
그랬던 저가 이제 나이가 들어 누구나 겪는 취업을 준비하게 되었어요. 그리고 자연스레 '면접'이라는 고통도 다가왔죠. 너무 긴장하고 떨리는 바람에 면접장에서 머리가 새하얗게 되고, 심사위원분들 얼굴도 못 보겠더라고요. 앉아서 면접을 진행했으니 다행이지, 아니었으면 정말 다리가 풀려서 주저앉을 것 같아요. 첫 면접 이후에도 계속 이러니까 점점 더 자신감도 잃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배우분들은 정말 많은 관객 앞에서 긴장도 안 하시고 항상 자연스레 멋있게 공연을 끝내잖아요! 어떻게 긴장을 푸는지도 궁금하고, 또 공연 전 마음을 평화롭게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ㅠ_ㅠ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저의 고민이 도둑 3인방에게 잘 닿기를 바라며. 이만 안녕히 계세요.
- 청심환 드림
[답장] 청심환 님께
지금도 긴장된 마음으로 편지를 받고 계신가요? 저 또한 긴장된 마음으로 편지를 보냅니다. 저의 직업도 무대 혹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직업이라 이해가 너무 잘 되네요. 저도 유독 긴장을 많이 하는데요. 저는 요새 이런 생각을 해요.
‘내가 하는 일이나 청심환 님이 하는 일은 절대로 남에게 해가 되는 일이 아니라 도움을 주고 싶거나 잘 해보려고 하는 아주 아름다운 마음이다. 그것들이 매우 소중하기에 내가 긴장하는 것이다. 그럼 긴장하는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인 것이니 그것을 인정하고 긴장이 되는 순간이 오면 긴장하는 나를 보며 계속 긴장 상태를 유지하지 않고, 대신 내 소중한 마음을 바라보자.’
청심환 님의 마음이 아름답기 때문에 긴장이 되는 것이에요. 긴장이 될 때는 그것을 인정하고 그 긴장 대신 본인이 하려는 아름다운 마음을 더 바라보는 습관을 들이세요. 그러면 전보다 훨씬 나아지지 않을까요?
이런 고민을 가지고 계신 것을 보니 이미 청심환 님은 아름다운 마음을 가지고 계신 분 같네요…♥
저의 짧은 편지가 청심환 님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라며… 이만 엉망진창 글씨 편지를 줄이겠습니다. 아름다운 길이 되시길…♥
- 나미야 잡화점 쇼타 드림
코헤이, 김바다
좀도둑 3인방 중 가장 바보 같아 보이지만, 순수하고 호기심이 많은 인물.
“코헤이는 바보 같지만 순수한 캐릭터예요. 그렇기에 사람의 고민을 진심으로 고민하고 귀 기울여주는 사람이죠. 언제든 내 편이 되어서 내 얘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줄 것 같은 그런 사람이요. 대사 속에서도 '나는 이 사람을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싶다' 이런 얘기가 나오거든요. 사실 개인적으로는 나이가 들수록 고민을 나누는 것 자체에 너무 무게감이 실리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코헤이를 통해 많이 배워요. 코헤이의 순수함을 담아 답장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연] 소중한 판다를 잃어버려 너무 속상해요!
안녕하세요, 나미야 잡화점 님! 저는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별거 아닌 것 같은 고민이 있어요.
제가 정말 사랑하고 아끼던 판다 인형이 있는데, 가방 채로 도둑맞아버렸어요. 인형일 뿐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지만 저에겐 고민도 이야기하고 힘든 일이 있을 때 껴안고 있으면 위로가 됐던 너무나도 소중한 인형이에요. 평생 옆에 있어 달라고 했던 인형이라 도난 당한 지 두 달이나 지났는데도 아직 슬프네요.
낮에도 밤에도, 버려졌거나 가져간 사람의 집에 방치될 인형이 떠올라서 자꾸 눈물이 나오고 우울해요. 그런데 다른 사람들에게 얘기하면 대학생이나 되어서 인형 때문에 우는 이상한 사람 취급받을까 봐 못 털어 놓겠어요. 경찰 분들께 연락도 드렸지만 CCTV에 찍힌 인상착의로는 검거가 힘들다고 하시네요...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었던 인형에게 너무 미안해요. 인형을 찾는 건 더이상 힘들다는 것, 사실 알고 있어요. 어떻게 하면 이 우울함을 떨칠 수 있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아이스베어 드림
[답장] 아이스베어 님께
세상에 그렇게 소중한 인형을 어쩌다 잃어버리셨어요. 많이 속상하시겠네요.. 아이스베어 님께는 의미가 큰 인형이니 경찰분들께도 연락을 드리셨겠죠? 도대체 CCTV 속 그 사람은 왜 인형을 가져가신걸까요…ㅠㅠ
우선 그 인형에게 미안해하시는 마음을 이제 거두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그 인형도 아이스베어 님이 계속 미안해하고 우울해하는 걸 원하지 않을 것 같아요. 아마 그 인형도 아이스베어 님이 자신과 떨어져 있어도 진심으로 행복하길 바랄 거에요. 분명히!!
소중한 인형을 위해서라도 많이 웃고 행복해지려는 연습을 해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인형과 나눴던 특별한 교감 만큼, 아니 어쩌면 그 교감과는 다른 소중한 친구를 만나게 되실 거에요 힘내세요! 아이스베어 님!! ^______^
- 코헤이로부터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달컴퍼니 제공
2018.09.19 / 조회 7,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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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도둑 3인방의 엉뚱한 고민 상담 받아보실래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추리 소설의 거장이라고 불리는 일본의 유명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지난 21일 연극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은 올해 초 플레이디비가 관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8 가장 기대되는 연극 1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원작 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가 기존에 써오던 추리 소설과 다르게 드라마와 판타지 요소가 가미되었다. 감동과 희망을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로 전 세계 1200만 부가 팔렸으며, 한국에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24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오프닝과 몇 가지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었다. 오프닝은 좀도둑 3인방을 비롯해 다양한 등장인물을 추리해볼 수 있는 장면으로, 좀도둑 3인방 아츠야·코헤이·쇼타가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치던 중, 나미야 잡화점이라고 적힌 오래된 낡은 건물로 숨어 들어간다. 이들은 잡화점 셔터 구멍을 통해서 누가 넣었는지도 모르는 편지를 받게 되고, 그들이 편지에 답장을 보내게 되면서 점점 기적 같은 일들이 벌어진다.
이어진 장면에서는 가업을 이어받는 문제로 고민 중인 생선가게 뮤지션의 사연과 호스티스의 꿈을 가지고 있는 하루미의 사연이 편지로 전해졌다. 좀도둑 3인방은 이들의 사연에 장난삼아 답장하던 중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되고, 엉뚱하고 엉성했던 이들의 고민 상담은 점점 진지해지기 시작한다.
40분 동안 펼쳐졌던 시연은 한 편의 동화 같은 이야기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독특한 결을 가진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잡화점의 주인 유지와 좀도둑 3인방을 제외한 배우들은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등장인물로 변신을 꾀하며 웃음을 담당했다. 또한 각 사연에 정성스럽게 답하는 좀도둑의 모습은 엉뚱하고 엉성하지만 묘한 위로를 전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박소영 연출은 “작품의 판타지를 만드는 것은 여기 나오는 모든 사람들의 인연과 태도가 중요하다. 작은 고민이라도 성심성의껏 답하는 태도가 기적을 만든다고 생각했다”고 가장 주안점을 둔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이 작품에는 많은 에피소드와 등장인물이 있는데, 그들의 하나의 인연이란 틀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하나의 실처럼 잘 꿰어질 수 있게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박 연출은 "원작 소설이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것은 그것이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연극은 화려한 작품은 아니다. 잔잔하고 동화적인 이야기지만, 관객들이 연극을 보고 위로를 받아 가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좀도둑 3인방의 리더 아츠야로 홍우진과 함께 더블 캐스팅된 원종환은 “좀도둑 3인방은 보육원에서 가족처럼 지낸 사이다. 눈빛만 봐도 서로에 대해서 알 수 있다. 그래서 연습하면서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했다. 작품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는 어린 친구들과 나이 차이가 크게 나서 그들과 대학 동기처럼 지내려고 했다”고 전해 주변에 폭소가 터졌다.
좀도둑 3인방 중 하나인 쇼타로 나오는 강기둥은 특별한 참여 계기에 대해 전했다. 그는 “평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좋아한다. 이 작품은 그분의 다른 작품과 달리 동화적인 느낌이 있다. 어디선가 '선한 의지가 기적을 만든다'는 구절을 본 적이 있다. 그 구절이 마음에 와닿았는데, 그런 마음으로 작품을 하면 좋겠다 싶어서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팀의 막내 강승호는 “이 연극은 굉장히 즐겁고 따뜻하다. 이런 느낌을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고 전해 박수를 받았다.
일본 스타일의 집 모양으로 만든 독특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무대는 잡화점으로, 때로는 사연의 장소가 되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공존한다.
팍팍한 삶에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10월 21일까지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8.27 / 조회 5,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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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말하는 대로,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됐던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객석을 채운 관객들이 제작진이 되어, 배우들과 함께 뮤지컬을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관객들이 공연의 장르부터, 제목, 장소, 주인공의 캐릭터 등을 손수 결정하며, 공연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지난 13일, 이 작품의 실제 창작진과 배우들이 즉흥극 일부를 선보였다. 즉흥극의 특성상, 평소에는 하나도 준비하지 않고 관객에게 받은 키워드 중 가장 흥미로운 걸 골라 이야기를 진행하지만, 이날은 프레스콜을 위해 최소한의 설정과 키워드를 미리 마련해뒀다.
이날 배우들이 프레스콜에 참석한 기자의 생일을 모티브로 '여름', '장마'라는 키워드를 뽑아냈다. 배우들은 이 키워드를 가지고 아카펠라 스타일의 노래를 선보이며, 관객들이 원하는 대로 재미있는 공연이 만들어질 것을 예고했다.
공연이 시작되자, 작품 속 연출가는 뮤지컬 섭외 전화를 받고 "내일 당장 공연을 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때부터가 관객들의 참여가 시작되는 부분이다. 배우들은 장르, 공연의 제목, 주인공 이름, 명대사, PPL 등을 관객들이 제시하는 키워드로 오늘 공연의 시놉시스를 만든다.
이날 극단 죽이 되든 밥이 되든의 공연의 제목은 ‘침묵’. 장르는 뷰티 어드벤처, 주인공은 28살의 주피터로, 사랑하는 사람의 머리를 해주고 싶은 꿈을 가지고 있는 헤어디자이너이다. 그녀는 결혼하자마자 남편과 자식을 잃고 독한 시어머니에게 구박을 받다 쫓겨난 처지다. 그녀가 미용실에 오는 손님들에게 두피 마사지를 하면 그걸 받은 사람은 잠이 들어버리는 특이한 캐릭터다. 주인공 이외에도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당, 맛깔스러운 조연 등 다양한 인물이 등장한다.
김태형 연출은 “이번 재연에서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 즉흥곡을 만드는, 정말 새로운 형식으로 준비하려고 했는데 실패했다. 올해 목표는 (허안) 작곡가께서 기존의 30여 개에 추가로 만든 넘버를 잘 정리해서 부르고, 배우들이 즉흥극 만드는 퍼포먼스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다고 무대 위의 즉흥곡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공연은 오버추어, 합창곡, 쇼스타퍼(Show Stopper, 쇼를 멈추게 할 정도의 명연기), 에필로그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 공식을 그대로 따르지만 넘버는 그때그때 가사, 멜로디 등을 즉흥으로 꾸린다고.
오늘 ‘침묵’ 공연에서 주피터를 연기한 이영미는 “작년에 즉흥극을 처음 연습하면서 저는 여기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배우들 중 제일 힘들게 연습을 했다. 이번에 다시 참여해도 어려움은 마친가지였다. 무대에서는 고민도 할 시간이 없이 매 순간이 돌발상황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은미, 소정화, 안창용과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한세라는 “이 작품 준비하면서 즉흥 병에 걸렸다. 관객들보다 빠르게 키워드를 이야기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에 병에 걸린 것 같다. 평소에 지하철을 타다가도, 밥을 먹다 반찬으로 나온 갈치를 보면서도 이걸로 ‘어떻게 노래를 할까’라고 고민이 많다. 잠을 잘 때도 즉흥 꿈을 꿀 정도로 압박이 심하다. 공연이 끝나면 병이 나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좋은 공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출 역으로 참여하는 작가 장우성은 “존경하는 (김태형) 선배의 섭외 전화를 받고 참여하게 됐는데, 악의 구렁텅이에 빠졌다. 현업 작가로서 개인적으로 하나의 작품에 걸리는 시간이 3개월에서, 영혼을 갈아 넣는 작품은 1년도 걸리는데, 매일 한 작품이 나오니,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태형, 장우성과 연출 역으로 참여하는 배우 이안나는 “연출 역에 유일한 배우이다. 배우의 장점을 살려 연기하겠다. 극을 만드는 데 있어서 개인의 취향이 반영되는데. 저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이야기에 끌린다”고 이야기했다.
총 55회의 매일 새로운 공연으로 관객들을 찾아갈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오는 8월 19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7.16 / 조회 5,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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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창조론VS진화론 또 한 번 썰전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다시 관객을 만난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이자 ‘창작산실 2018 올해의 레퍼토리’ 선정작이다. 작품은 2017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 평균 객석 점유율 102%의 기록을 세웠다. “인류의 기원은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각 패널이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나뉘어 100분간 열띤 토론을 펼친다.공연을 관람한 ‘알쓸신잡’ 과학박사이자 KAIST의 정재승 교수,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김재경 학생 등 해당 분야의 관계자들은 “뇌가 섹시해지는 작품”, “과학자로서 배울 수 있는 점이 많은 연극”,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하게 한 작품” 등의 극찬을 아끼지 않아 화제에 오른 바 있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의 무대는 가운데 사회자를 중심으로 패널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서로 마주보게 착석한다. 무대는 75인치 모니터 5대에 실시간으로 자료화면과 패널을 송출하는 영상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토론 방송 스튜디오를 실감나게 구현해냈다. 또한, 객석이 양쪽으로 갈려 공연장이 아닌 마치 실제 토론장에서 관객 스스로 패널이 되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게 하여 관객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출연진은 지난 초?재연에 참여했던 배우 홍우진, 조원석, 양경원, 차용학, 유연, 홍지희, 김늘메, 김종현, 이지해, 정선아, 서예화, 정재헌을 비롯해 신의정, 마현진이 새롭게 참여한다.한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오는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공연배달서비스 간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08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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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점유율 102% '신인류의 백분토론' 다시 돌아온다
창조론-진화론 주제 토론회를 연극 무대로
배우 신의정·마현진 새로 합류…방송 현장 재현
내달 20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개막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출연 배우들(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7 초연 당시 전 회차 매진에 평균 객석 점유율 102%의 기록을 세운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오는 7월 20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6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작품으로 초연한 연극이다. 올해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로 선정돼 세 번째 시즌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작품은 ‘인류의 기원은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주제로 각 패널들이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나뉘어 100분간 펼치는 열띤 토론을 담고 있다.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재연에 참여했던 배우 홍우진, 조원석, 양경원, 차용학, 유연, 홍지희, 김늘메, 김종현, 이지해, 정선아, 서예화, 정재헌이 다시 출연한다. 새로운 배우로 신의정, 마현진이 합류해 실제 토론 현장을 방불케하는 연기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지난 공연에서는 실제 토론장에 온 것 같은 무대로 호평을 받았다. 무대 가운데 사회자를 중심으로 패널로 출연하는 배우들이 서로 마주보게 무대를 꾸몄다. 75인치 모니터 5대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자료화면과 패널을 송출하는 등 실제 토론 방송 스튜디오 같은 분위기를 실감나게 구현했다. 객석도 무대 양쪽에 배치해 실제 토론을 보는 듯한 느낌을 전한다.이번 공연은 오는 8월 19일까지 진행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4만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7 / 조회 2,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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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뮤지컬 고음질 사운드로 미리 듣는다
내달 6일 개막 '레드북' 스페셜 청음회 개최
아이비·유리아·이상이·박은석·지현준 노래
"사운드와 가사 오롯이집중할 수 있는 기회"뮤지컬 ‘레드북’ 청음회 ‘더 레드북 언플러그드’ 이미지(사진=바이브매니지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앞둔 뮤지컬을 귀로 먼저 듣는 이색 이벤트가 열린다. 뮤지컬 ‘레드북’이 마련한 스페셜 청음회 ‘더 레드북 언플러그드’다.음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녹음 스튜디오에서 작품 속 주요 넘버를 피아노와 기타 연주로 들려준다. 배우 아이비, 유리아, 박은석, 이상이, 지현준이 함께 한다. 관객은 헤드폰을 통해 고음질의 라이브 사운드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청음회는 서울 마포구 톤스튜디오에서 진행한다. 라이브와 녹음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스튜디오다. 국카스텐, 언니네 이발관 등이 녹음한 곳으로 음악 애호가에게 이미 정평이 나있다.공연 관계자는 “아티스트조차 연주와 노래에 집중할 수밖에 없는 환경으로 관객 역시 전문가용 헤드폰으로 아티스트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어 오롯이 사운드와 가사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청음회는 오는 19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매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공연 당일 네이버 생중계로 실시간 중계를 진행한다.‘레드북’은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하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다. 지난해 공연예술창작산실 우수 신작으로 초연해 화제를 모았다. 오는 2월 6일부터 3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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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시즌 '여신님이 보고 계셔' 21일 폐막
새 배우 합류로 관객 기대에 화답
'굿바이 타임 세일' 이벤트 진행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섯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2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서로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함께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눈다는 내용의 창작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까지 출연했던 배우 김신의·성두섭·홍우진·윤석원·김대현·강기둥·조풍래·유리아가 다시 뭉쳤다. 서은광·윤지온·정휘·임진섭·호효훈·강성욱·손유동 등이 새로 합류해 관객 기대에 화답했다.배우들은 “공연을 여름에 시작했는데 벌써 새해다. 오래오래 기억될 공연일 것 같다”면서 “성원을 보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굿바이 타임 세일’을 진행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 회차에 한해 R석 40%, S·A석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시야제한석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6 / 조회 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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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100일 맞이 이벤트 마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1월 3일 시즌 개막 100일을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번 ‘100일 맞이 이벤트’는 1월 3일부터 1월 4일까지 이틀간 로비에 마련된 MD 부스에서 뽑기 형식으로 진행한다. 티켓을 예매한 유료 관객에 한해 MD 및 랜덤 폴라로이드, 책갈피 등을 증정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되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친다. 작품은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다섯 번째 시즌은 여섯 명의 병사 이야기 중 차가운 북한군 동현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보강했다.출연진은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활약 중인 배우 강기둥, BTOB의 서은광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8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연우무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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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여신님이 보고 계셔’ 마티네관객 할인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다음달 21일까지 유니플렉스1관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13일, 20일, 27일 오후 4시 공연을 찾는 유료 예매자를 대상으로 전석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 L홀더와 일러스트 책갈피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이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전쟁 속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지난 네 번째 시즌부터 참여했던 최연우와 더불어 김재범, 김신의, 성두섭, 홍우진, 윤석원, 김대현, 강기둥, 조풍래, 유리아를 비롯해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 호효훈, 강성욱, 손유동이 출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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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막 오른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포스터 이미지(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작품은 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2013년에는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치며 수많은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들 사이에서 흥행 신화를 이뤄냈다. 2015년 공연 이후 2년간의 재정비 시간을 거친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을 바탕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한국전쟁 때 기상 악화로 포로 이송선이 난파되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이 오직 살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군 대위 ‘한영범’ 역에는 배우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이 연기한다. 전쟁 트라우마를 겪는 북한군 ‘순호’ 역은 배우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이 맡는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에는 배우 홍우진과 윤석원이,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 역에 배우 김대현, 강기둥이 캐스팅됐다.북한군 ‘조동현’은 조풍래와 호효훈이 연기하며 ‘변주화’ 역에는 배우 강성욱, 손유동이 맡았다. 군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신비로운 ‘여신’ 역에는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배우 최연우, 유리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6 / 조회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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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홍우진, 뮤지컬 ‘여보셔’ 연습현장 보니…
실제 무인도 같은 생생한 연기
오는 21일 2차 티켓 오픈 앞둬
26일 유니플렉스 1관서 막올라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습 현장(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월 26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 공연처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연습이 시작되면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칼을 겨누는 등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전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가 여신님을 믿게 되며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하는 북한군 ‘류순호’ 역은 배우 정휘와 서은광, 윤지온, 그리고 임진섭이 번갈아 연기한다. 악몽 속 공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영범이 해주는 여신님 이야기를 듣고 순수한 미소를 짓는 순호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처세의 달인이자 딸 바보인 국군 대위 ‘한영범’ 역의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는 능청스러움을 보이다가도,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다.첫사랑을 간직한 국군 ‘신석구’ 역은 강기둥과 김대현이 맡아 마치 본인의 여신님을 그리듯 섬세하게 사랑하는 누나를 표현한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이창섭’ 역의 홍우진과 윤석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상대 배역을 위협하다가도,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때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각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해 공감대를 자극하고,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힐링 뮤지컬’이다.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최연우를 비롯해 배우 김신의, 김재범, 홍우진, 조풍래, 서은광 등 새로워진 캐스트로 주목을 받았다.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3년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고 2014년 9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쳤다.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과 작품성,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작품이다. 2차 티켓 오픈은 21일 오후 2시다. 9월 26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9 / 조회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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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점유율 90%…10주년 '모범생들' 27일 폐막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 함께한 첫 작품
역대 출연 배우 포함 22명 캐스팅으로 화제
폐막까지 6회차 공연에 30% 할인 혜택 제공연극 ‘모범생들’의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콤비로 불리는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27일 폐막한다.지난 6월 4일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개막한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인 대사와 팽팽한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하면서도 빈틈없는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매 시즌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모범생들’에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다시 모여 화제를 모았다. 배우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 기존 배우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까지 22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3개월의 공연 기간 동안 객석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 6회차의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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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김동완 ‘시라노 토크’ 네이버 생중계
8월7일 김생민 진행으로 뒷얘기 들려줘
‘스페셜 백스테이지 영상’ 등 공개 예정
내달 2주간 벨쥐락의 예름페스티벌 계획네이버 공연전시판 생중계 시라노 뮤지컬토크 메인배너(사진=알지·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시라노’가 오는 8월 7일 밤 8시부터 네이버 공연전시판에서 ‘시라노 뮤지컬토크’ 생중계를 진행한다. 이번 중계는 방송인 김생민의 진행으로 삼인삼색 시라노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이 호스트로 출연한다. 록산역의 최현주와 린아, 크리스티앙 역의 임병근과 서경수, 드기슈 역 이창용과 라그노 역의 임기홍은 게스트로 등장해 뮤지컬 ‘시라노’의 제작과정과 공연 뒷이야기를 나눌 계획이다.그 동안 공연 제작발표회, 하이라이트 시연 등이 네이버 공연전시판을 통해 생중계 된 적은 있지만 ‘뮤지컬토크’는 이번이 처음이다. 토크쇼 형식으로 이뤄지는 이번 프로그램은 출연자들이 온라인상의 시청자와 공연의 주요 장면을 감상하고 댓글들을 통해 실시간 소통할 수 있도록 했다.TV 등의 영상매체에서 만나는 것이 쉽지 않았던 주요 출연진들의 이번 뮤지컬 토크 나들이에 팬들의 관심 집중이예상된다. 지난 7일 막을 올린 뒤 순항중인 뮤지컬 ‘시라노’는 8월 1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간 ‘벨쥐락의 여름 페스티벌’도 기획 중이다.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8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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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돌 '모범생들' 19·24일 관객과 대화 연다
김태형 연출·지이선 작가·배우 한자리
안세호·김도빈·조풍래·권동호 등 참여
8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 무대10주년 기념공연 연극 ‘모범생들’의 공연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 동안 소극장 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7월 19일과 24일 관객과의 대화를 연다. 연극 ‘모범생들’은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창작 콤비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는 물론 10주년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 진솔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작품은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낸다.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놓을 수 없는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은 수작이다. 소위 ‘모범생’으로 통하는 명준, 수환, 종태, 민영 등 총 4명의 캐릭터가 겪는 열등감과 강박관념을 세련되게 풀어냈다.오는 7월 19일과 24일에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는 해당 회차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공식 SNS를 통해 받은 사전 질문과 공연 당일 현장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6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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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호평 세례!”…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7월 9일 폐막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7월 9일 마지막 공연을 진행한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이다. 작품은 MBC 시사 프로그램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다소 어려울 수 있는 ‘창조론VS진화론’이란 주제를 소재로 해 실제 TV 방송보다 더 치열한 토론 과정을 보여줬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제작진과 배우들은 “난해한 주제와 토론이라는 형식 등 무대로 선보이기까지 반신반의하기도 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호평을 많이 받아 아직까지 얼떨떨하다”며 “시간이 흐를수록 과학은 더욱 발전할 것이고, ‘창조론VS진화론’에 대한 논쟁도 치열해질 것이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이러한 시대 흐름과 이슈를 반영하여 수정?보완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다. 관객들이 언제 보더라도 흥미진진하게 이 막장 토론에 뛰어들 수 있게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7월 9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사진 제공_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주)창작하는 공간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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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이창용, 뮤지컬 ‘시라노’서 드기슈로 컴백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뮤지컬 ‘시라노’로 돌아온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 여름 첫 선을 보일 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았다. 드기슈는 작품에서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며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고 하는 백작이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Cjes 관계자는 “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안정적인 연기와 가창력은 물론 극 중 인물에 완벽하게 녹아 든 캐릭터 소화력으로 연기파 배우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녀왔다”며 “그의 새로운 캐릭터 도전에 뜨거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와 10주년 기념 뮤지컬 ‘쓰릴미’에서 활약했다. 그는 두 작품을 통해 섬세한 감정 전달과 밀도 높은 연기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출연하는 뮤지컬 ‘시라노’는 오는 7월 7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6 / 조회 2,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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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허세 가득한 백작 된다…'시라노' 드기슈 역
7일 개막하는 대형 뮤지컬 출연
자만심 가득찬 캐릭터 변신
류정한·홍광호 등과 호흡 맞춰뮤지컬 '시라노'에서 드기슈 역을 맡은 배우 이창용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배우 이창용이 오는 7일 개막하는 뮤지컬 ‘시라노’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시라노’는 프랑스 극작가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벨쥐락’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뛰어난 검객이자 로맨티스트지만 크고 못생긴 코가 콤플렉스인 시라노의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이창용은 시라노와 크리스티앙을 견제하면서 록산의 사랑을 얻으려는 백작 드기수 역을 맡는다. 허세와 자만심으로 가득 찬 캐릭터다. 드기슈의 다양한 감정을 디테일한 연기로 표현해 작품에 위트를 더하고 캐릭터의 매력을 살릴 것으로 기대된다.이창용은 올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와 ‘쓰릴미’ 10주년 기념 공연에서 활약했다. 작품마다 섬세한 감정을 전달하고 밀도 높은 연기를 선보여 관객의 호평을 받았다.‘시라노’에는 이창용 외에도 류정한·홍광호·김동완·최현주·린아·임병근·서경수·주종혁·임기홍·김대종·홍우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7일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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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라노’ 리허설 사진 공개…“열정이 넘치는 현장!”
뮤지컬 ‘시라노’가 개막을 앞두고 리허설 사진을 공개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에는 주, 조연 배우부터 앙상블 배우들까지 전 배우가 열연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리허설 현장에서는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한데 모여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서로를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시라노와 록산, 크리스티앙의 모습 등을 통해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작품의 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뮤지컬 ‘시라노’에 대한 기대가 크다.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로서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라는 점에 대해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 그래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말했다.뮤지컬 ‘시라노’의 한국 초연 무대는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알지, ㈜CJ E&M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03 / 조회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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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 호평한 '신인류의 백분토론' 9일 폐막
'백분토론' 모티브로 창조론·진화론 토론 다뤄
정재승 교수 "과학을 문화처럼 즐기게 해준 작품"
폐막 이후 15~22일 고양아람누리 공연 이어가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물리학자 정재승 교수가 호평을 보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오는 9일 공연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으로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에 선정돼 지난해 초연했다. 당시 전석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기록했다. 한 방송의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삼아 창조론과 진화론을 주제로 한 토론 과정을 담고 있다.최근 tvN ‘알쓸신잡’에 출연 중인 정재승 교수는 ‘신인류의 백분토론’에 대해 “토론 형식의 연극에서 탄탄한 과학 지식을 토대로 이런 주제를 논한다는 것 자체만으로 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가 충분하다”고 극찬했다. 정 교수는 “과학을 문화처럼 즐기는 세상을 꿈꿨다”면서 “이 작품은 과학을 문화처럼 즐기는 것이 얼마나 흥미롭고 즐거운지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난해한 주제와 토론이라는 형식으로 무대로 선보이기까지 반신반의하기도 했고 여러 시행착오를 겪었는데 생각보다 호평을 많이 받아 얼떨떨하다”면서 “시대의 흐름과 이슈를 반영해 수정·보완을 계속해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마지막 공연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오는 9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마지막 공연을 한다.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3 / 조회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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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속 검술·군무 맹연습…'시라노' 연습 현장 공개
개막 1주일 앞두고 고난도 훈련·연습
류정한 "뮤지컬 요소 완벽히 갖춘 작품"
내달 7일 LG아트센터 초연 개막뮤지컬 '시라노' 연습 현장(사진=알지, 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개막을 약 1주일 앞둔 뮤지컬 ‘시라노’가 리허설 현장을 담은 연습실 사진을 30일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주·조연부터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가 각자의 배역에 몰입해 열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배우와 스태프는 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폭염과 강도 높은 연습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프로듀서이자 주인공 시라노 역을 맡은 배우 류정한은 “‘시라노’는 대본과 음악 등 뮤지컬의 요소를 완벽히 갖춘 작품이란 점에서 조금도 의심할 바가 없다”면서 “이 작품의 매력을 최대한으로 표현하기 위해 최고의 배우들을 모아 합을 맞추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고 있다. 연습을 할수록 정말 의미 있는 좋은 작품이 나올 것이라는 확신이 든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리허설을 지켜본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을 정도의 흥미와 감동을 느꼈다고 귀띔했다. 배우는 검술을 비롯한 고난이도의 액션 연기와 격정적인 군무를 소화하기 위해 힘든 훈련과 연습을 거듭해 왔다. 무대 위에서는 압도적인 군무와 액션, 아름다운 스토리와 노래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시라노’는 시라노, 록산, 크리스티앙 세 남녀의 순수하고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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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공연 ‘모범생들’ 8인 배우의 연습 공개
안세호·김도빈·박은석·문태유 등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열정
6월 4일부터 드림아트센터 개막연극 '모범생들'의 연습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연극 ‘모범생들’이 연습현장을 공개했다.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와 쇼플레이가 30일 공개한 연습현장 사진은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등 8명의 배우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장면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년간 받은 사랑을 원동력으로 삼아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내기 위해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뜨겁다는 후문이다.2007년 초연한 ‘모범생들’은 640회 이상 공연으로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년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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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홍광호 효과…'시라노' 예매오픈 2분만에 매진
류정한 프로듀서 데뷔작 화제
24일 공식 1차 티켓오픈 기대↑
7월 7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배우 류정한의 첫 프로듀서 데뷔작인 뮤지컬 ‘시라노’ 출연진 포스터. 맨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시라노’ 역에 류정한, 홍광호, 김동완. ‘크리스티앙’ 역할의 서경수, 임병근. ‘록산’ 역의 린아, 최현주(사진=RG·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내 초연 뮤지컬 ‘시라노’가 18일 낮 2시 인터파크티켓과 LG아트센터를 통해 첫 공연 3회차에 한해 티켓 예매를 시작한 동시에 모든 회차가 매진하는 기염을 토했다.제작사 측에 따르면 류정한·홍광호·김동완 총 3명의 ‘시라노’ 역 첫 공연 3회차 분량인 ‘겟 더 퍼스트 시라노’(GET THE FIRST) 티켓을 판매한 결과 인터파크에서는 예매 오픈 2분만에 모두 팔려나갔다. LG아트센터의 경우 예매자 폭주로 서버 접속이 일시 지연되는 등 올 여름 최고 기대작의 면모를 다시금 입증했다. 이번 3회차에는 단 3000명에게만 주어지는 20%의 특별할인과 국내초연 기념의 특별 선물을 제공해 이른바 ‘피켓팅’이라고 불리는 예매 전쟁을 예고하기도 했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티켓 오픈에 앞선 17일 오후 7시경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캐릭터 포스터가 공식 SNS를 통해 선을 보이면서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한편 공식 1차 티켓 오픈은 오는 24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7월 9~30일 공연에 한해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시라노’는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가 원작이다. 세계적인 거장 레슬리브리커스가 대본과 가사에, 한국인이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가, 구스타보 자작의 연출로 선보인다. 7월7일에 개막해 10월 8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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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백분토론' 19일 개막 "결말 보완 완성도 높여"
지난 2월 '공연예술창작산실'로 첫 선
토론 형식으로 창조론·진화론 대립 그려
김늘메·오용·홍우진·조원석 등 새로 합류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무대 사진(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토론이라는 색다른 포맷으로 지난 2월 첫 선을 보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오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재공연한다.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가 극작과 연출을 맡는다. 민 연출은 “토론 형식으로 무대화했다는 것만으로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아 3개월 만에 다시 돌아올 수 있게 됐다”며 “방대한 지식과 묵직한 주제를 깊이 있게 전달하면서 개연성의 지적을 받았던 결말을 보완해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겠다”고 말했다.‘신인류의 백분토론’은 실제 방송에서 진행했던 ‘백분토론’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한 차례 공연했다. 약 2주간의 짧은 기간에도 총 21회 공연 전석 매진으로 객석점유율 102%를 기록하며 흥행을 예고했다.작품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대립되는 이론인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지를 놓고 벌이는 토론으로 꾸며진다. 방대한 과학·종교적 지식을 바탕으로 철저하게 준비한 대본, 실제 토론을 방불케 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만날 수 있다.초연에 참여했던 진선규·유연·정선아·이지해·양경원·차용학·정재헌·백은혜·김종현·홍지희·서예화가 출연한다. 김늘메·오용·홍우진·조원석 등이 새로 합류한다. 오는 7월 9일까지 공연한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은 프리뷰 공연으로 예매시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7 / 조회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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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론 vs 창조론…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연습현장
3개월만에 돌아온 토론 배틀
실제 토론현장 방불케해 눈길
과학&종교 지식의 향연 초대
19일 아트원씨어터 3관 개막실제 토론 현장을 방불케하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연습 현장(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3개월 만에 재공연하는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더욱 뜨겁고 치열해진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최근 공개한 사진을 보면 마치 총성 없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리얼한 토론 현장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한 방송의 토론 프로그램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지난 2월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한 차례 공연을 선보였던 바 있다. 짧은 공연기간에도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 받았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관객 스스로 패널이 되는 이색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함으로써 신선하면서도 차별성 있는 작품을 탄생시켰다는 평이다. 뿐만 아니라 총 21회 공연 전석 매진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달성해 대학로에 새로운 흥행 열풍을 이끌어냈다.이에 힘입어 초연 때보다 치열한 토론을 선보이기 위해 맹연습 중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2월 초연에 참여했던 진선규, 유연, 정선아, 이지해, 양경원, 차용학, 정재헌, 백은혜, 김종현, 홍지희, 서예화를 비롯해 김늘메, 오용, 홍우진, 조원석 등 새 배우들이 합류한다.작품은 인류의 기원인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난제를 두고 치열한 토론을 펼친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창조론’과 ‘진화론’에 관련한 전문서적부터 동영상 그리고 대학 강의 등을 참고하며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한편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19일부터 오는 7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5월 19~21일 프리뷰 기간 중 공연 예매 시 전석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2 / 조회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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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백분토론' 다시 무대에…김늘메·홍우진 합류
5월 19일 아트원씨어터 3관 개막
창조론·진화론 실제 토론 방송처럼 꾸며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포스터(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2월 전 회차 매진 기록과 함께 평균 객석점유율 102%를 달성한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3개월 만에 재공연한다. 오는 5월 1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 오른다.‘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창조론과 진화론을 주제로 과학·사회·종교·예술계 인사들의 토론을 TV 토론 프로그램 형식으로 구성했다. 사회자를 중심으로 배우들이 서로 마주보는 가운데 75인치 모니터 5대를 통해 영상을 송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토론 방송 스튜디오를 실감나게 구현했다.초연에 참여한 배우 진선규·유연·정선아·이지해·양경원·차용학·정재헌·백은혜·홍지희·서예화가 다시 출연한다. 김늘메·오용·홍우진·조원석 등이 새로 합류한다. 연출가 민준호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함께 만든다.민 연출은 “토론이라는 형식과 실생활에서 말하기 불편한 주제인 ‘창조론과 진화론’을 무대 위에 펼쳐놓는 것에 대해 걱정도 많았다. 그러나 작품을 준비하면서 관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며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정답을 안겨주는 작품이 아닌 또 다른 생각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26일부터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오는 5월 7일까지 예매 시 전석 30%의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프리뷰 기간(5월 19~21일) 공연은 40% 할인된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 오는 7월 9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6 / 조회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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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연극 '모범생들' 예매 1위 등극
지이선 작가·김태형 연출 6월 개막
역대 출연 배우 등 22명 배우 총출동연극 ‘모범생들’ 포스터(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오는 연극 ‘모범생들’이 24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부문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2007년 초연 이후 640회 이상 공연하며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다. 1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이다. 여기에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 등이 새로 합류한다.작가 지이선, 연출가 김태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사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대사,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4 / 조회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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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공'이 '막공'…'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이색 이벤트
관객 참여로 만드는 '즉흥 뮤지컬'
제목 지은 관객에게 티셔츠 증정
6회 이상 관람시 '명예 프로듀서' 카드
내달 14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의 관객 증정 티셔츠(왼쪽)와 ‘아이엠 프로듀서’ 카드 이미지(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개막한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관객과 함께 추억을 공유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하는 ‘즉흥 뮤지컬’이다. 100여 명의 관객이 제작진이 돼 배우들과 함께 제목처럼 매회 새로운 공연을 만든다. 관객은 장르·제목·장소·주인공의 캐릭터 등을 손수 결정해 작품에 참여한다.매회 뮤지컬 제목을 직접 지은 관객에게는 제목을 프린트한 티셔츠를 증정한다. 제목이 결정되는 순간 제작에 들어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티셔츠다. 매회가 처음이자 마지막인 공연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하기 위해 마련했다.공연을 6회 이상 관람한 관객에게는 제작사 아이엠컬처의 명예 프로듀서를 뜻하는 ‘아이엠 프로듀서’ 카드를 제공한다. 관객이 제작진이라는 공연의 콘셉트에 맞춰 선보이는 이벤트다. 해당 카드를 받은 관객은 아이엠컬처에서 제작하는 2017년 공연을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제작진은 “관객 참여로 매회 새로운 내용의 뮤지컬이 만들어지는 작품이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의 추억을 관객과 함께 나누기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이번 뮤지컬에는 작품을 실제로 연출한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가 민준호와 함께 작품 속 연출 역할로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배우 이영미·박정표·홍우진·이정수·김슬기·정다희가 출연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0 / 조회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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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흥극·로맨스 동시에 뚝딱…이 남자, 야누스네
뮤지컬 두 편 동시에 선보인 연출가 김태형
즉흥극 시도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출연배우 6명 매일 다른 이색 연기 펼쳐
대극장 스타일 벗어난 '매디슨 카운티…'
앙상블 비중 낮고 미니멀한 무대 구성
"더 많은 관객 모으기 위한 시도 고민"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왼쪽)은 대본이 없는 즉흥 뮤지컬이다. 매회 관객의 아이디어를 반영해 작품을 만든다. 매 공연이 첫 공연이자 마지막 공연이다(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번 다른 뇌를 사용하는 기분이었다. 좌뇌와 우뇌를 번갈아가며 쓰다 보니 정신도 없더라.” 연출가 김태형(39)은 지난 2개월간 진행해온 두 편의 뮤지컬 작업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5월14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과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6월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가 그 작품들이다. 하나는 대본 없는 즉흥극을 내세운 소극장 뮤지컬, 또 다른 하나는 감성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1000석 이상 규모의 대극장 뮤지컬이다. 연출가가 여러 작품을 동시에 진행하는 건 가끔 있다. 하지만 김태형 연출에게는 특별했다. 형식·분위기·대상 관객 모두 다른 두 작품을 동시에 준비했기 때문이다. 김 연출을 최근 서울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즉흥 뮤지컬에 인생 담아‘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대본이 없다. 무대에 칠판 하나만 덩그러니 놓여 있다. 출연 배우는 작품 속 연출가를 포함해 단 6명. 이들은 매 공연 소장르와 주인공의 이름, 성격, 심지어 간접광고(PPL) 상품까지 현장에서 만들어낸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말 그대로 ‘즉흥 뮤지컬’이다.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연출가 김태형(사진=아이엠컬쳐).김 연출은 3~4년 전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여러 편의 즉흥극을 본 뒤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즉발적인 아이디어를 공연에 접목시켜보고 싶다는 생각에서였다. 그렇다고 작품의 뼈대까지 아예 없는 건 아니다. 김 연출은 “내용은 코믹하게 갈 게 뻔했다. 대신 음악에서 완성도를 갖추고자 했다”며 “브로드웨이 상업 뮤지컬의 음악 구성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연습 과정에서 준비한 노래는 20곡 이상. 이 중에서 매 공연마다 작품 성격에 맞춘 10~12곡을 선보인다.매회 공통된 테마는 있다. 관객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작품이 우리의 인생과 닮아 있다는 것이다. 김 연출은 “흔히 ‘라이브’를 공연의 기본 속성이라고 이야기한다. 공연을 올릴 때마다 우리 인생도 무대 위의 공연 처럼 생생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이를 관객과 함께 나누고 싶었다”고 말했다.△대극장에 선보이는 서정적 감성“기존 대극장 뮤지컬과는 스타일이 다른 작품이다.” 김 연출이 소개하는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다. “디테일하고 섬세한 작품”이란 뜻에서다. 김 연출이 대극장 뮤지컬을 연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운명처럼 만났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다룬다. 그만큼 주인공의 감정 표현이 중요했다. 로맨스이면서 불륜이다. 그래서 남녀의 관계를 설득력 있게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김 연출은 “유부녀와의 사랑을 미화해서 관객에게 상처를 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들의 사랑을 마냥 응원하지도 질시하지도 않는다. 그래서 주인공의 감정이 관객에게 더 아련하게 다가갈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또 김 연출은 “소설에서 두 사람의 로맨스는 굉장히 관능적이다. 하지만 뮤지컬은 소설처럼 애정 신을 표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작품은 대본과 음악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새로 창작하는 ‘논 레플리카’(non-replica·복제 안 함) 형식의 라이선스뮤지컬이다. 김 연출은 “창작의 여지가 많아서 끌렸다”고 했다. 김 연출은 동명의 오리지널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무대 구성을 다르게 꾸몄다. 간결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무대 세트로 두 주인공의 애틋한 로맨스를 강조하는 데 집중했다. 앙상블 배우도 8명 정도다. 대극장 뮤지컬에 비하면 단촐하다. 김 연출은 “오리지널 뮤지컬에서도 앙상블의 역할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로버트 제임스 월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화려한 볼거리 대신 두 인물의 깊이 있는 감정 표현에 중점을 뒀다(사진=프레인글로벌).△새로운 시도는 연출가의 본분김 연출은 카이스트를 졸업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수학한 연극 연출가다. 독특한 이력만큼이나 연극에서 색다른 시도로 관심을 끌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벙커 트릴로지’에서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베헤모스’에서는 인물의 갈등을 천막 스크린과 삼각형의 무대 세트로 표현했다.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에서 관객을 작품 제작에 직접 참여시켰다. 그는 “‘서사’는 이미 수천년 전부터 이어져왔다. 서사에서 새로움을 찾는 데 한계를 느꼈다. 결국 연출가는 서사를 어떻게 보다 신선하고 훨씬 재미있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역할이어야 한다”고 말했다.김 연출의 최근 고민은 마니아 관객과 일반 관객을 어떻게 아우를 수 있을까다. 연출가로서 관객층의 확대가 중요한 과제다. 김 연출은 “도시 인구의 1%가 연극·뮤지컬을 관람하면 공연계에 선순환 구조가 생길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본 적 있다”며 “마니아 관객을 넘어 일반 관객까지, 적어도 수도권 인구의 1%가 함께 즐길 공연을 궁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0 / 조회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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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3월 15일 프리뷰 티켓 오픈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 3월 15일 프리뷰 공연 티켓 오픈을 한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즉흥 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관객과 배우들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작품은 공연 중 관객들이 선택한 주인공, 상황, 제목들이 장면과 노래로 만들어진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실’이라는 상황이다. 매회 공연을 관람하는 100여 명의 관객은 공연을 만드는 제작진이 되고, 무대 위 배우들은 관객과 호흡하며 뮤지컬을 만들어간다. 또한 작품 제작에 직접 개입하는 연출은 즉흥적인 발상들에 상상력을 더해 단 한 번뿐인 오늘의 뮤지컬로 완성한다. 연출 역에는 작품을 실제로 연출하는 김태형과 민준호가 캐스팅됐다. 배우 역할에는 이영미와 박정표, 홍수진, 이정수, 김슬기, 정다희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4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아이엠컬쳐 정문희 newstage@hanmail.net
2017.03.17 / 조회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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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이 만들어가는 공연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4월 개막
김태형 연출의 즉흥 뮤지컬 이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프리뷰 공연 티켓오픈을 진행했다.
은 관객과 배우들이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함께 만들어가는 독특한 형식의 공연으로, 공연 중 관객들이 선택한 주인공과 상황, 제목들이 장면과 노래로 만들어진다. 또한 연출이 직접 무대에 올라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장면들에 관여해 신선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실'이라는 상황 이외에 아무 것도 주어지지 않는 이번 공연에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배우 이영미를 비롯해 박정표, 홍우진, 이정수, 김슬기, 정다희 등이 배우 역할로 캐스팅 됐다. 연출 역에는 이번 작품의 실제 연출가인 , 의 김태형과 함께 등의 작품을 연출한 민준호가 번갈아 무대에 설 예정이다.
즉흥 뮤지컬 은 오는 4월 14일(금)부터 5월 14일(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되며, 오늘(15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공연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스토리피 제공
2017.03.15 / 조회 4,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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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본 없는 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관객·배우가 함께 만드는 즉흥 뮤지컬
매회 100여명의 관객이 제작진으로 참여
연출가 김태형도 연출 역으로 무대에즉흥 뮤지컬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 포스터(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관객과 배우가 함께 만드는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제목부터 독특한 ‘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이다.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즉흥 뮤지컬’이다. 관객과 배우가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이야기를 함게 만드는 독특한 형식으로 전형적인 즉흥극 형식에서 한층 발전한 작품이다. 공연 중 관객이 선택한 주인공, 상황, 제목이 장면과 노래로 만들어진다. 다양한 연극적인 아이디어가 더해져 매회 예측할 수 없는 공연이 펼쳐진다. 여기에 연출가가 직접 무대에 올라 즉흥적으로 펼쳐지는 장면에 관여하며 작품 퀄리티를 높인다.완결된 구조의 극본도 없다. ‘뮤지컬 공연을 준비하는 연습실’이라는 상황만 주어질 뿐이다. 매회 공연을 관람하는 100여명의 관객이 공연을 만드는 제작진이 돼 무대 위 5명의 배우와 함께 호흡하며 뮤지컬을 만들어간다.배우 이영미, 박정표, 홍우진, 이정수, 김슬기, 정다희가 출연한다. 이들과 함께 뮤지컬 ‘로기수’ ‘아가사’, 연극 ‘베헤모스’ ‘벙커 트릴로지’ 등을 연출한 연출가 김태형이 작품 속 연출 역할로 직접 무대에 선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뮤지컬 ‘올모스트 메인’ 등을 연출한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민준호 대표도 연출 역으로 출연한다.‘2017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 기획프로젝트 박스 846’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젊은 공연제작사 노네임씨어터컴퍼니, 아이엠컬처,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함께하는 프로젝트다. 아트원씨어터 3관을 활용해 독창적인 공연 8편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10일 개막한 연극 ‘수탉들의 싸움_COCK’을 시작으로 즉흥 뮤지컬 ‘우리가 처음 만드는 뮤지컬’,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글로리아’, 캬바레 뮤지컬 ‘미 온 더 송’,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스테디레인’ ‘룸즈’이 순차적으로 오른다.‘오늘 처음 만드는 뮤지컬’은 오는 4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15일 오후 3시부터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공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프리뷰 공연(4월 14~16일) 예매 시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문의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5 / 조회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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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만점자와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응원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이 창조론과 진화론에 대한 열띤 100분 토론을 펼쳐 보이고 있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개막과 함께 전 회차 전석 매진을 달성했다. 작품은 ‘2016 공연예술창작산실 연극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공연은 2017년 수능 만점자 김재경 학생과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우종학 교수가 관람하며 힘을 보탰다. 우종학 교수는 “무엇보다 그 많은 대사들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배우들이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을지 짐작도 되지 않는다. 토론을 연극 무대로 올린다는 소식에 걱정부터 앞섰는데, 직접 공연을 보니 흥미진진한 주제들이 이어져 잠시라도 집중을 안 할 수 없었다.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은 ?2017년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실제 한 방송의 백분토론을 모티브 삼아 제작됐다. 작품은 ‘인류의 기원에 대한 질문, 즉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라는 주제에 대해 풀어내고 있다. 공연은 과학과 사회, 종교, 예술 각계의 패널이 출연해 창조론과 진화론으로 나뉘어 치열한 토론을 나눈다. 2017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자 김재경 학생은 “그 어떤 수업이나 강의보다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풀어주신 것 같다”며 “딱딱한 학교 수업을 지루하게 여길 청소년들이 꼭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 2월 26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공연배달서비스 간다노혜란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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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5년 만에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출연
두 남자의 가슴 따뜻한 우정 그린 2인극
"밝고 순수한 캐릭터로 다시 돌아와 기뻐"
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백암아트홀서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앨빈을 연기하는 배우 이창용 콘셉트 이미지(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창용이 5년 만에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앨빈 켈비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두 남자의 가슴 따뜻한 우정을 그린 2인극으로 2010년 초연과 동시에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사랑을 받아왔다. 이창용은 초연과 2011년 앙코르공연에서 앨빈 켈비를 연기했다.그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밝고 순수한 앨빈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5년 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함께 출연하는 배우, 스태프와의 호흡이 참 좋다”며 “믿고 기다려준 관객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올해는 이창용 외에도 2015년 출연진인 김종구·홍우진이 앨빈 역을, 고영빈·강필석·조성윤과 새로 합류한 김다현이 토마스 역을 연기한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해 내년 2월 5일까지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6 / 조회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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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티켓오픈 첫날 예매율 1위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지난 11월 11일 1차 티켓오픈에서 인터파크 예매율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날 1차 티켓은 오픈 1시간 만에 전체 좌석 중 60% 이상 점유됐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매년 ‘관객들이 뽑은 다시 보고싶은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관객들은 이번 1차 티켓 오픈에 “다시 이 공연을 볼 수 있길 기다렸다. 넘버만으로도 힐링이 된 작품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재관람 관객들을 위해 ‘스토리 카드’를 발급한다. 이 카드는 적립카드 형식이다. 관람 시 날인한 도장으로 재관람 할인, 관람권, 캐릭터 스티커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의 이야기다. 토마스는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킨다. 이번 공연 출연진은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 김다현, 김종구, 홍우진, 이창용이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12월 6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해 2017년 2월 5일까지 공연된다. 사진제공_오디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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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예매율 1위 등극
11일 1차 티켓오픈 동시 단숨에 올라
2인극 뮤지컬 차별화로 경쟁력 높여
재관람객에 ‘스토리 카드’ 발급 혜택[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프로듀서·연출 신춘수)가 지난 11일 오후 2시에 진행한 1차 티켓오픈(12월 5~25일 27회차 공연) 돌입과 동시에 공연예매사이트 인터파크 예매율 랭킹 1위에 올랐다.인터파크와 오픈리뷰 등 예매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판매한 작품은 1시간 만에 오픈한 전체 1만900석 중 60% 이상의 유료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티켓 오픈을 시작하자마자 인터파크 예매사이트의 화제작들을 제치고 단숨에 예매율 랭킹 1위에 등극했다고 공연 제작사 오디컴퍼니 측은 전했다.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키는 이야기다. 순수했던 시절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평가다. 제작사 측은 “2인극 뮤지컬로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자극해 차별화를 둔 것이 예매율 돌풍의 요인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재관람 관객을 대상으로 적립카드 형식의 ‘스토리 카드’가 발급되며, 관람 시 날인한 도장으로 재관람 할인, 관람권, 캐릭터 스티커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작품에는 토마스 역에 2015년 출연진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과 함께 김다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앨빈 역에는 김종구, 홍우진과 원년 멤버인 이창용이 캐스팅됐다. 2016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12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며 2017년 2월 5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4만4000~6만6000원이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4 / 조회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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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캐스팅 전격 공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토마스 역에는 2015년에 출연했던 배우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이 함께한다. 배우 김다현은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앨빈 역에는 2015년 출연 배우 김종구, 홍우진과 원년 멤버인 배우 이창용이 캐스팅됐다. 배우 이창용은 5년 만에 앨빈 역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키는 이야기다. 작품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추억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12월 6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11월 11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사진 제공_오디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10 / 조회 2,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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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관보다 자라섬에서 볼까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오는 11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하고 이보다 먼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JMF 심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부터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콘서트를 비롯하여 뮤지컬 영화 상영,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국내 유일 뮤지컬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4인 패키지를 마련, 3장 구매 시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1일권은 7만 7천 원, 2일권은 1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할인’도 있다. 할인은 8월 29일까지, 각 100세트에 한정 판매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9월 3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자라섬 JMF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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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들의 응원 사진 공개
뮤지컬 스타들이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일부터 매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오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사진과 메시지가 랜덤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D-DAY 자필 메시지’에는 배우 한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배우에는 1대 빌리,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과 전나영, 이지혜, 이창용, 서경수, 윤공주, 최민철, 조정은, 최현주, 김우형, 카이, 박영수, 김성철, 백형훈, 홍우진 등이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배우들의 응원 메시지는 개막 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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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셀프 홍보 나선 스타들
한지상·전나영·윤공주 등 참여
9월 3·4일 자라섬에서 개최뮤지컬 스타들의 ‘D-DAY 자필 메시지’(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타들이 오는 9월 3일과 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랜덤으로 공식 SNS계정을 통해 한지상, 전나영, 윤공주, 조정은, 카이 등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가족·친구·연인과 동반하는 관객을 위해 ‘4인 패키지’를 기획, 3장을 구입하면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100세트에 한해 1일권 26만4000원에, 2일권 39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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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마지막 무대 앞두고 '50% 굿바이 할인'
연극 ‘사이레니아’가 총 132회의 국내 초연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영국 연극계의 천재 창작자 ‘제스로 컴튼’의 작품이다. 원작은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는 등대지기와 폭풍우에 떠내려온 의문의 여인이 등장하는 단막극이다. 이번 무대는 국내 초연으로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한 시간의 일을 그려냈다. 작품은 무대와 객석의 사이를 좁히고 음향과 조명 등의 효과를 통해 천둥·번개와 거센 폭풍우를 실현했다. 관객들은 주인공과 함께 오래된 등대에 갇힌 몰입과 긴장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남은 기간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8월 15일까지 공연 예매 시 잔여석에 한하여, 전석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극 ‘사이레니아’ 제작진은 “연습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리얼리티 가득한 공연장으로 바꾸고, 단 30명의 관객만 입장할 수 있는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는데 의의가 남다르다.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마다 묵묵히 박수를 보내주는 관객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오는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주)아이엠컬처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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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보고 싶은 배우들 다 모인다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공개 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총 7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조정은,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연 등의 출연진이 자라섬을 찾게 됐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67개의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첫날, JMF 대극장 무대에는 김선영, 조정은, 김우형,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와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이 출연한다. 또, 1대 빌리와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 총 28명의 배우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에 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에는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등 7명의 배우와 함께 뮤지컬팀 더 뮤즈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둘째 날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JMF 시파티에서 4명의 DJ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명의 게스트가 남아 있어 기대하게 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에는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영, 천변카바레 밴드 소울트레인 등 총 16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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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등대 내부 궁금했다면
관객 위한 '오프 에어' 이벤트
7월 30·31일 공연 종료 후 10분간 진행연극 ‘사이레니아’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사이레니아’가 국내 초연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관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30일과 31일 양일간 ‘오프 에어(Off-Air)’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3시·5시·7시 공연 종료 후 약 10분 동안 관객들이 사면구조로 만들어진 무대세트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구경을 할 수 있는 이벤트다. 또한 평소에 더 자세하게 보고 싶었던 소품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이레니아’는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렸다. 원작은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는 등대지기와 폭풍우에 떠내려온 의문의 여인이 등장하는 단막극 형태다. 국내 공연은 두 인물의 관계가 더 돋보일 수 있게 각색했다. 또한 무대는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힌 등대 내부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쓸쓸하고 음습한 기운으로 가득한 블랙록 등대에 거센 폭풍우가 밀려 들어오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며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극 중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실제로 사용했을 법한 철제 테이블부터 밧줄, 의자, 소파, 무전기, 라디오 등 100여 개에 달하는 무대 소품도 디테일을 살렸다.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9 / 조회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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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JARASUM MUSICAL FESTIVAL)’이 오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즐기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토크 콘서트, 뮤지컬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J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김서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용필, 홍광호, 박진영 등 많은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 등을 담당했던 연출가이다. 페스티벌의 음악은 변희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과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감독이다. 김서룡 감독은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고, 관객은 드라마의 추억과 배우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느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며 연출의도 및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2일,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라인업 공개 전, 한정 수량의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은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번째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7월 1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사진 제공_PL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4,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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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사이레니아’, 밀폐된 공간으로부터의 연대감
이 숨막힘과 긴장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배우의 숨소리가 뺨에 닿을 만큼 가깝고, 젖은 몸으로부터 빗물이 튀는 듯하다. 여배우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바로 눈앞에서 일렁인다. 이렇게나 생생한 감정이라니. 적당한 거리감이 주는 편안함을 무시하고 두 배우의 호흡과 감정이 밀폐된 공간에서 관객의 것과 그대로 서로 얽혀든다.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무대에 관객은 무방비로 ‘놓여’ 있고, 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항해하기 시작한다. 밀폐된 공간이 가져온 아이러니 극에서 관객의 위치를 객석으로 한정짓는 것은 관객을 감상자로서 국한하고 무대를 관객이 있는 곳으로부터 확연히 구분지음으로써 극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적으로 작용해왔다. 객석과 무대를 ‘구분짓는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환상세계를 구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실제로 관객 입장에서도 무대와의 적당한 거리감은 ‘지켜본다’ 혹은 ‘목격한다’는 느낌으로 객관적인 감상과 주관적인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처럼 여겨져 왔다. 반면, 연극 ‘사이레니아’는 객석과 무대의 구분을 과감히 없애고, 객석을 무대에 포함한 채 10평 남짓의 밀폐된 공간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막상 객석에 앉으면 생각보다 더 좁고, 더 가깝다. 이는 단순히 구분을 없앴다기보다는 아예 ‘무대로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다. 배우는 코앞에 닿을 듯이 스쳐가고 손 내밀면 닿는 곳에 소품이 놓여 있다. 관객이 살아있는 무대 위 소품이 된 것과도 같다. 밀폐된 공간이 주는 의미는 감금, 혹은 고립, 보호 등 누가 어떤 목적으로 통로를 닫았는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 놓인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은 비슷할지도 모른다. 탈출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절망은 더 이상 고통스러운 외부세계에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기묘한 안도감과 함께 갇힌 이들 간의 연대감을 낳는다. 연극을 보는 관객들 또한, 망망대해 좁은 등대에 갇혀있는 것 같은 불안을 느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극에 몰입하는 후반에 갈수록 같은 공간에 있는 배우와 관객들에게 묘한 일체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를 등대에 가둔 남자,누구도 무기력하기 위해 살지 않는다 극의 초반에서 이미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극의 흐름은 결말 그 자체보다는 ‘왜’와 ‘어떻게’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에 집중된다. 바다에서 실종되고 마는 주인공의 21시간 전, 과연 등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블랙록의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는 관객의 호기심을 받으며 마치 유령처럼 등장한다.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는 대사는 거의 없이 무기력하고 의미 없는 동작들을 반복하며 등대를 부유하는데, 그 어떤 삶의 의욕도 느낄 수 없는 그에게서 관객은 ‘이유 있는 절망’을 감지한다. 누구도 무기력을 목적으로 살아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작품이 2인극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가는 관객들은 여주인공의 등장을 기다린다. 여인은 ‘아이작 다이어’에 의해 폭풍 속에서 무방비하고 또한 무기력한 채로 구조당한다. 두 배우의 대화 역시 서로를 완벽한 타인으로 믿게 만든다. 그러나 결국 주변에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에 남겨진 두 남녀는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고, 조금씩 둘은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둘의 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맞이한다. 울부짖는 듯한 파도소리와 음산한 푸른조명이 일순 멈추고, 고요하고 따뜻한 조명이 태양빛처럼 흐르면 관객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아이작’의 과거를 만나게 된다. 삶의 목적이 있고, 미래를 꿈꾸었던 그 젊은 시절로, 무대의 전환 없이 ‘아이작’은 순식간에 모습을 바꾼다.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 열린 결말이 갖는 함의 전혀 다른 얼굴로 빛나는 젊은 날을 보여주던 ‘아이작’은 행복의 목전에서 사고를 당해 삶 자체가 표류하게 된다. 그가 왜 스스로를 8년씩이나 등대에 가두었는지에 대한 해답도 곧 풀린다. 그러나 관객은 그의 절망에 공감할 때쯤 또 다른 반전을 맞이한다. 우연히 구조된 줄 알았던 여인에게서 있어서는 안 되는 과거의 한 조각이 발견되면서 그녀를 둘러싼 진실이 또 한 꺼풀 벗겨진다. 이로써 작품의 후반 전혀 다른 두 세계인 줄 알았던 ‘과거’와 ‘현재’가 다시 만난다. 관객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극의 결말, 혹은 여인의 정체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말을 어떻게 해석하든, 열린 결말로 여인의 정체를 남겨둠으로써 ‘아이작’의 행복했던 과거에 대한 인상과 그로 인한 쓸쓸함은 더욱 강렬해진다. 다만, 작품의 시작이 조난 사건을 알리는 보도였던 만큼 보다 사건의 결말에서 죽음에의 개연성을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조금 더 제시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밀도 높은 2인극을 매우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70분이라는 공연 시간은 관객이 몰입을 끝까지 잃지 않게 하는 데 적절하다. 바로 앞에 관객이 숨소리까지 들리는 곳에 있다는 것은 관객은 물론이거니와, 배우에게도 크나큰 용기이자 자신감이 필요한 일이다. 사소한 표정 변화나 손의 떨림까지 전해지는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두 개의 전혀 다른 세계를 구축해 낸 두 배우의 명연기야말로 이 작품의 든든한 기반이라 할 만하다. 특히, 소녀 같은 순수함부터 서늘하게 돌변하는 여인의 모습까지 다양한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배우 전경수의 표정연기는 가까이서 본 만큼 인상적이었다. 밀폐된 공간에 허락된 30명의 관객만 함께할 수 있는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 개막해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Story P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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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국내 초연, 관계자 호평 이어져
연극 ‘사이레니아’ 리허설을 관람한 연출 및 배우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극 ‘사이레니아’가 6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리허설 무대를 가졌다. 김태형 연출은 공연이 끝난 뒤 “객석에 앉는 순간 우리도 등대 안에서 ‘아이작’과 함께 파도와 폭풍을 겪었고, 마지막에는 무언가에 홀리듯이 극장을 빠져나왔다. 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배우들은 무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배우 이석준, 배수빈, 윤나무, 신성민, 임강희, 김지현 등이 작품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정연은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을 하면서도 무대와 객석이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이레니아’는 이렇게까지 가까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가까워서 거리감에 대한 압박이 더 크게 다가왔다. 연기하는 배우들도 관람하는 관객들도 서로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작품인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 연극 ‘사이레니아’는 1987년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가 배경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국내 초연작으로 30명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는 50cm로 극한의 몰입을 요구한다. 작품은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thereviewshurb),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BroadwayBaby)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변기연 미술감독을 비롯해 김은영 연출, 이오진 각색, 김경육 음악감독,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권지휘 음향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티브 팀이 총출동했다. 배우 홍우진, 전경수, 이형훈, 김보정 등이 출연해 70분 내내 완성도 높은 2인 극을 끌어갈 예정이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_(주)아이엠컬처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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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만 느끼는 극한의 전율…'사이레니아' 14일 개막
"매혹적인 작품 탄생할 것"
6월 14~8월 15일 TOM 연습실A연극 ‘사이레니아’(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단 30명의 관객에게 신선한 전율을 선사하는 연극 ‘사이레니아’가 14일 개막한다. 작품은 블랙록 등대의 일부를 잘라낸 듯한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는 단 50cm에 불과하다. 김태형 연출은 “객석에 앉는 순간 우리도 등대 안에서 ‘아이작’과 함께 파도와 폭풍을 겪었고, 마지막에는 무언가에 홀리듯이 극장을 빠져 나왔다”며 “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배우 정연은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을 하면서도 무대와 객석이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이레니아’는 ‘이렇게까지 가까워도 되나’ 싶을 정도”라며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이레니아’는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이미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번 공연엔 배우 홍우진, 전경수, 이형훈, 김보정 등이 출연한다.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4 / 조회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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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연습현장 공개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도 최강”
연극 ‘사이레니아’가 국내 초연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 사진은 배우 홍우진과 이형훈, 전경수, 김보정의 막바지 연습 모습을 담고있다. 작품관계자는 “배우들은 감정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연습 중이다”라고 전했다. 등대지기 ‘아이작’ 역의 배우 홍우진과 이영훈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작품인 것 같다.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무대 형식이라, 배우로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어려운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듯한 리얼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문의 여인 ‘모보렌’ 역의 배우 전경수와 김보정은 “극 중 ‘모보렌’은 ‘아이작’의 과거를 뒤흔들며 아픈 상처를 헤집는 캐릭터다.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배우뿐만 아니라, 사면에 앉아 있을 관객들과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공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관객 30명만이 관람 가능한 공연이다. 작품은 영국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의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주)아이엠컬처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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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 '미리보기'…'사이레니아' 연습현장 공개
긴장감 유지하며 막바지 연습
"두 인물 관계 돋보이도록 각색"
6월 14~8월 15일 대학로 TOM 연습실A연극 ‘사이레니아’의 연습 모습(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사이레니아’가 10일 긴장감 가득한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이레니아’는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이미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국내 공연에선 오로지 30명의 관객만이 허용되는 무대로 신선한 전율을 선사한다. 홍우진·이형훈·전경수·김보정 등 네 배우는 70분 동안 ‘아이작’과 ‘모보렌’이 서로 쌓아가며 완성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아이작 다이어’ 역의 홍우진과 이형훈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작품인 것 같다”며 “관객들 또한 ‘아이작’과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듯한 리얼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폭풍우에 떠내려 온 의문의 여인 ‘모보렌’ 역의 전경수와 김보정은 “‘모보렌’은 ‘아이작’의 과거를 뒤흔들며 아픈 상처를 헤집는 캐릭터인 만큼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한다”며 “상대배우뿐만 아니라 사면에 앉아 있을 관객과도 호흡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은영 연출은 “지난해 ‘카포네 트릴로지’를 경험했던 관객이라면 단 2명의 배우와 30명의 관객만 입장할 수 있는 밀폐된 공간을 통해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초연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되 두 인물의 관계가 돋보일 수 있도록 각색을 거쳤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매력적인 드라마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사이레니아’는 오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0 / 조회 1,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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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무대 도면 공개 “밀폐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전율”
연극 ‘사이레니아’가 초연 개막을 앞두고 무대디자인 도면을 공개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오직 30명만의 관객만이 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무대는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힌 등대의 내부를 표현한다. 작품 관계자는 “무대를 통해 밀폐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1987년 영국 남서쪽 콘월의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에 구조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21시간의 일을 그린다. 작품은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극적이고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의 평을 받은 바 있다. 작품 관계자는 “30명의 관객들은 연극 ‘사이레니아’를 통해 실종된 등대지기와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돼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생존게임을 벌이듯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초연된다. 사진출처_(주)아이엠컬처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03 / 조회 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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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0명 관객…연극 '사이레니아' 극한 70분
객석압도 무대도면 전격 공개
14일 대학로 TOM서 국내 초연
신선 전율…몰입감 선사할 것연극 ‘사이레니아’ 무대 도면(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로지 30명의 관객만이 허용된다. 밀폐된 무대는 극한의 몰입감과 동시에 신선한 전율을 선사한다. 연극 ‘사이레니아’가 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무대디자인 도면을 전격 공개했다. 작품은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이미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아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블랙록 등대의 일부를 잘라낸 듯한 ‘사이레니아’ 무대는 획기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던 장춘섭 미술감독의 파트너인 변기연 미술감독이 맡았다. 제작사 측은 “보다 밀폐된 공간에서 관객들이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협소한 공간을 찾던 중에 TOM 연습실 A를 만나면서 시너지를 한층 더했다”고 말했다.진짜 영국 콘월 해역에 실존하는 등대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무대는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힌 등대 내부를 실감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30명의 관객이 실종된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와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듯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제작사 측은 예상했다.변기연 미술감독은 “배경이 등대이다 보니 그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수백장 넘게 찾아봤었다. 보통 등대는 7~8층 높이에 달하지만, 블랙록 등대는 4층 정도 높이의 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 오래된 등대로 추측하고 세트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등대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목재 위주로 바닥재질을 골랐고 벽돌 벽면에는 콘크리트로 빈 공간을 메우는 등 실제 건물공사에 가까운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연극 ‘사이레니아’는 변기연 미술감독을 비롯해 김은영 연출, 이오진 각색, 김경육 음악감독,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등이 의기투합했으며 홍우진, 전경수, 이형훈, 김보정 등이 출연해 70분 내내 팽팽한 드라마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오는 8월 15일까지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2 / 조회 3,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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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만이 체험하는 스릴과 전율, 연극 ‘사이레니아’
연극 ‘사이레니아’가 국내 초연을 앞두고 5월 4일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1987년 영국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블랙록 등대의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의 구조요청과 실종을 둘러싼 사건을 그린다. 작품의 연출은 ‘제스로 컴튼’이 맡았다. 그는 2015년 국내 초연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 “극적이고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이라는 평을 받았다. 작품에는 2명의 배우만이 출연한다. 이들은 30명의 관객만이 착석 가능한 공간 안에서 극을 이끈다.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 역은 배우 홍우진과 이형훈이 연기한다. 폭풍에 떠내려온 의문의 여인 ‘모보렌’ 역은 배우 전경수와 김보정이 열연한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뷰 티켓 오픈은 5월 4일부터 진행된다. 사진출처_(주)아이엠컬처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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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로기수' 아쉬운 작별…4월 3일 마지막 공연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로기수’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로기수’가 4월 3일 공연을 끝으로 관객들과 작별한다.‘로기수’는 북한군 포로 소년 ‘로기수’가 전쟁과 이념 대립을 넘어 탭댄스를 통해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고스란히 담긴 탭댄스와 라이브 밴드의 생생한 음악 등 중극장 공연에서 만나기 어려운 다채로움과 풍성함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16년 앙코르 공연을 올린 ‘로기수’는 다시 합류한 초연 크리에이티브 팀이 드라마·음악·안무·플라잉 등 여러가지 부분을 수정·보완하며 더욱 배가된 감동을 선사했다. 3월 31일까지 유료 예매자 전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재관람 할인 40%를 제공한다. 1544-1444.▶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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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무대는 날래 제끼라우!"더 신나는 탭댄스로 돌아온 뮤지컬 <로기수>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 위에는 탭슈즈 한 켤레만 덩그러니 놓여 수직으로 내리쬐는 핀조명을 받고 있었다. 무대가 정적인 순간은 그 때 뿐이었다. 지난 1일 저녁 서울 합정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의 월요쇼케이스는 2시간 내내 시끌벅적 했고 관객들의 폭소가 끊이지 않았다. 새롭게 추가된 노래와 업그레이드 된 무대를 처음 공개하는 자리여서 조심스럽다는 스탭들의 말이 무색하게 배우들의 노래와 춤에선 자신감이 엿보였다. 경쾌한 탭댄스 소리처럼 발랄하기 그지없었던 의 월요쇼케이스 현장을 공개한다."요즘 무슨 작품하냐고 물어보면 한다고 말 안 해요. 그냥 '고생'한다고 말하죠. 뮤지컬 인 것 같아요." (웃음)에 새로 투입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배우 박정표(박철식 역)는 탭댄스 연습이 이렇게 고생스러운 줄 몰랐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습실 보일러가 동파되면서 추위에 떨며 춤을 추고, 무릎 통증이 찾아와 병원 신세를 졌다며 배우들은 고생담을 늘어놨지만, 그들의 얼굴에는 고생의 흔적보다는 해맑은 미소가 가득했다. 는 탭댄스 뮤지컬이다. 1950년대 거제 포로수용소에 갇힌 북한군 소년 로기수가 탭댄스에 마음을 뺏기면서 춤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는 내용이다. 이념대립이 첨예한 포로수용소가 배경이지만 뮤지컬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스윙, 재즈, 비밥 등 흥겨운 음악으로 가득하다. 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지난해 초연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점들을 설명하는 순서로 문을 열었다. 올해 공연은 러닝타임을 20분가량 줄이고자 노력했고, 극 시작 후 40분 만에 등장하던 탭댄스 장면을 오프닝 무대로 앞당겼다. 관객들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땅의 노래’ 등 새롭게 추가된 9곡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대사를 전달하기에 적합한 멜로디와 노래하기에 좋은 멜로디가 있어요. 초연 때는 대사 전달에 적합한 자연스러운 멜로디가 돋보였다면 이번 재연에서는 노래 자체로서 매력적인 멜로디를 들려드리고 싶어요.”이날 첫 시연곡 ‘땅의 노래’는 공연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진의 노력이 관객들이 기대하는 방향과 엇나가지 않았음을 증명했다. 윤나무, 박정표, 임강희, 최영민 등 배우 10명이 화려하게 선보이는 탭댄스 군무는 관객을 압도하기에 충분했다. 로기수가 맥주, 성인잡지 등을 접하며 미국 문화에 눈을 뜨는 대목인 ‘미제는 달라’는 이 작품이 북한군 포로라는 무거운 소재를 얼마나 유머러스하게 풀어냈는지 보여준다. 이번에 로기수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이승원은 ‘세상 끝까지 PART1’을 부르며 격한 탭댄스 후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인 가창력을 보여줬다. 평소 몸치라서 출연은 엄두도 못 냈다는 이승원은 이 작품에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전했다. “워낙 좋은 작품이라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좋아하긴 했지만 탭댄스를 많이 춰야 한다는 얘기에 욕심내지 못했어요. 연출님 덕분에 로기수에 함께 하게 된 것 만으로도 너무 감사하게 생각해요. 아직은 얼떨떨한데 첫 공연을 마치고 나면 제가 ‘로기수’가 되었다는 게 피부로 와 닿을 것 같아요.”이번 월요쇼케이스는 업그레이드 된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을 보는 자리인 동시에 팬미팅의 성격도 짙었다. 전 배우 댄스 타임을 열어 탭댄스, 브레이킹 댄스, 발레, 막춤까지 보여주며 팬서비스 시간을 가졌다. ‘로기수’ 삼행시를 지어달라는 관객의 요청에 배우들은 재치 있는 대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로기수는, 기발한 아이디어로 시작한, 수작입니다.”(윤나무)“로기수! 기똥차구만, 수흐흐흡(웃음).”(홍우진)이날 400여석을 가득 채운 관객 중에는 초연을 관람한 이들이 적지 않았다. 이미 배역과 배우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허를 찌르는 질문들로 배우들을 당황하게 했다. 배우들도 관객들이 낯설지 않은 듯 친한 친구를 대하듯이 스스럼없는 멘트로 관객들과 대화를 이어갔고 간단한 농담 한마디에도 객석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월요쇼케이스 2시간 동안 부쩍 친해진 느낌이었다. 사회자로서 행사를 마무리 짓는 배우 김성수(황구판 역)의 인사에서 이런 마음이 고스란히 표현됐다. “오늘 쇼케이스는 관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갖는 데에 초점을 뒀어요. 관객들이 오늘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를 보러 오셨으면 하는 것이 저희의 바람이고요. 거리낌 없이 울고 웃고 박수칠 수 있는 뮤지컬이 되었으면 합니다.”김태형 연출에 윤나무, 이승원, 김종구, 홍우진, 최영민, 박정표 등이 출연하는 뮤지컬 는 오는 16일부터 약 2달 동안 DCF대명문화공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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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시린 마음 따뜻해져 돌아가세요"
'힐링 뮤지컬'로 불리며 과거 두 차례 공연 모두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었던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섰다.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는 단 두 명의 남자 배우가 등장해 공연을 이끄는 밀도 높은 2인극.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읽을 송덕문을 쓰기 위해 지난 추억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그간 잊고 있었던 진한 우정과 친구의 존재를 다시금 깨닫는 과정이 한 편의 동화처럼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이언 힐과 넬 바트램이 각각 쓰고 작곡한 뮤지컬로 2006년 캐나다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에 이어 2011년 재연까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2010년 한국 초연과 2011년 재연에서 활약했던 배우들 뿐 아니라 이번 무대로 처음 작품과 인연을 맺은 신선한 얼굴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초연부터 현재까지 빠지지 않고 '앨빈' 역으로 서고 있는 이석준과 2011년 재연부터 함께 한 토마스 역의 고영빈, 조강현, 그리고 올해 새롭게 작품에 합류한 앨빈 역의 김종구, 홍우진, 토마스 역의 강필석 등은 과거 작품이 받았던 큰 사랑을 알고 있기에 입을 모아 "연습하는 동안 너무나 부담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입니다!이렇게 송덕문을 시작하는 게 말이 돼?""책방 영혼들이시여. 내 친구 토마스에게 줄 선물을 찾아주소서, 이야기를 찾아주소서~""내 친구 인생 변화시킬 책!""나는 나비야, 작고 중요치않아. 세상에 거대함 앞에 난 티끌일 뿐야."+"아빠에게 엄만 천사같아. 난 둘의 모든 걸 합친 사람,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빠와 나뿐이었어.""니 머릿속에 이야기만 몇 천개야. 왜 없는 이야기만 찾아?""우리 이야기 살아나게. 우리의 수많은 기억과 추억에 생명을 주는 거야.""내 삶의 이야기는 전부 니꺼. 둘러봐 톰,사랑과 인생 다 둘러봐."+"수 천의 천사가 살아나서 수천개의 이야기로 하나의 노랠 불렀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2.02 / 조회 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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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같은 작품”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강필석
한동안 무대에서 만날 수 없어서 궁금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만큼 달리지 않을거라며 웃어 보였지만, 무대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올해 그의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뮤지컬과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찍었던 첫 상업 영화 또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달 1일 뮤지컬 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강필석을 지난 17일 만났다. 연습 후 저녁 늦게 만난 그는 조금 피곤해보였지만 표정은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토마스보다는 천진난만한 앨빈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 앨빈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그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여기 펼쳐본다. Q 올 초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작년에는 매니지먼트에 들어가서 방송 등 매체에 나가려고 한동안 준비를 했다. 곧 촬영에 들어간다고 해서 기다리면 엎어지고, 그러길 여러 번 반복하며 한 1년 6개월 동안 작품을 못했다. 그런 상황이 익숙하지가 않아 힘들었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들끓어서 결국 참지 못하고 회사를 나왔다.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 기간이 아무것도 안 하고, 쉰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마음먹고 쉬는 것과 다른 일을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며 쉬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게 다가왔다. 공연 일정이 조금씩 겹쳐도 '좋은 작품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올해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랜만에 커튼콜을 하는데 눈물이 났다. 첫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관객들이 기립하는데 눈물이 핑 돌면서 '내가 그동안 이곳이 많이 그리웠구나'하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Q 매 작품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겠다.는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이 작품은 공연 초반에 배우들끼리 서로 맞춰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중반 이후로는 배우들 간의 합이 잘 맞아서 공연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공연 전 연습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이 작품을 한 뒤로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 후에 하게 됐는데 서브 텍스트가 너무 잘 보이는 거다. ‘역시 내가 단련이 잘 됐구나’ 싶었는데, 하다 보니 너무 힘든 거다. 그 미묘한 감정들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나는 왜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힘들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에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역시나 이것도 지독하다. (웃음)Q 이번 작품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전부터 무조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공연은 못 봤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 주변 배우들이나 스텝들에게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네가 하면 너무 좋겠다” 라는 이야기도. (웃음) 그런데 사실 이번에 못할 뻔 했다. 원래 이 기간에 다른 작품이 있었는데 신의 축복이었는지 그 작품이 내년으로 연기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 올리면 또 언제 할지 모르고, 또 나중에 가서는 나이 때문에 못하게 될 수도 있어서 얼른 신춘수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 Q 앨빈과 토마스. 두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어땠나.대본을 봤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왜 내가 토마스를 한다고 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사실 앨빈은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표면적으로 앨빈의 캐릭터가 확 튀어 나오니까 끌리더라. 두 역할 모두 나에게는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앨빈 같은 밝은 역할은 잘 안 해봐서 재미있었을 것 같고, 토마스도 어려움이 있지만 신선한 느낌이 있다.Q 극 중 과거와 현재를 쉴 새 없이 오가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같은 무대에 있지만 앨빈은 과거에 있고, 토마스는 현재에 있을 때도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짧은 순간에 여러 감정들을 잡아야 하는데 이건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고, 상상을 많이 해야 되는 부분이다. 우리 작품이 기승전결의 뚜렷한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차곡차곡 감정이 쌓이다가 마지막에 한순간에 터진다. 그래서 이 작품은 한 편의 시와 같다. 자극적인 것 없이, 잔잔하게 마음에 파문을 일게 한다. Q 이 작품은 친구 사이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생각날 것 같다.연습 초반에 십 몇 년 만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자기가 그동안 외국에 있었는데 잠깐 한국에 들어온다고 시간되면 얼굴 보자"고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하는데 그 친구가 꼭 앨빈 같은 거다. 정말 순수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좋아했고 친했던 친구였는데도 처음에는 그게 기억이 잘 안 나는 거다. 난 전혀 다른 것들만 기억하고. 순간 참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친구는 아주 해맑고 기분 좋게 전화가 왔는데, 나는 그 장단에 맞춰 줄 수가 없는 거다. 나도 그때로 돌아가서 막 들떠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잘 기억이 안 나니까. 토마스도 맨 처음 앨빈의 소식을 들었을 때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친구였지만 점점 멀어지면서 이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사귀게 되고, 저쪽에 남아있는 사람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는 거다. 토마스가 하나하나 예전의 기억들을 돌이켜 떠올리며 그때의 추억과 감정들이 되살아나 결국 한순간에 무너진다.Q 토마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것 때문에 앨빈과의 거리감도 느낄 것 같다.어쩔 수 없이 토마스는 성공을 향해 가면서 마음이 변해갔을 테고 마음 속으로는 앨빈을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했었을 것 같다. 꼬마였던 두 사람이 점점 나이가 들고 고등학생이 되어도 앨빈은 여전히 어린아이같이 남아있다. 토마스는 한 5년 동안은 전혀 앨빈 생각을 하지 않고 지냈을 것 같다. 그러다가 앨빈에 대한 소식을 갑자기 듣게 되는 거고. 그게 토마스의 무너짐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Q 토마스나 혹은 앨빈이 나와 닮은 부분이 있다면?토마스와 닮은 부분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상황에 무뎌지는 것. 이런 것은 토마스와 가까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앨빈 쪽에 훨씬 가깝다. 배우들의 마인드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고, 나이에 비해서 순수하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걸 봐도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들과 대화가 힘들다. 이야기 주제 자체가 다르니까. 이건 모든 배우가 느끼는 공통점인 것 같다. Q 혹시 토마스는 이후에 어떻게 살았을까?정신 차렸을 거다. (웃음) 앨빈을 통해서 ‘지금 가고 있는 길이 결코 행복한 길이 아니란 걸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앨빈은 마지막까지 그런 메시지를 주고 갔다고 생각한다. 지독히 성공에 눈이 멀어버린, 이대로 가면 터지기 일보 직전인 토마스를 일깨워줬다. 누구나 토마스처럼 한 곳만 바라보고 어쩌지 못하는 그런 순간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가 행복해지는 게 이게 아니구나’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Q 토마스처럼 큰 사건이 있지 않고서야, 일상 속에서 그걸 깨닫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꼭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다. 몇 년 전 한참 지쳐있을 때 배우를 그만둬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내가 왜 연기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연기 로봇이 된 것처럼 재미도 없었다. 그 문제를 내 탓이 아니라 우리나라 공연계 탓으로 돌리며 무대를 잠시 떠나 여행을 많이 다녔다. 혼자 돌아다니니까 할 게 생각 밖에 없었는데 지리산 정상이었을 거다. 밤하늘을 보는데 갑자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문제는 너한테 있는 거야”라는 말이 들린 것 같았다. ‘내가 즐겁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지 않은 거지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그리고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대신 '정말 마음을 흔드는 대본이 아니라면 하지 말자. 계속 기다리자'고 다짐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나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 되는 것이 맞다. 그런 마음을 먹으니까 행복이 찾아오더라. 그때부터 모든 작품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하고 있는 지금도 물론 행복하다. 그때 ‘문제가 있는 것은 내 탓이고, 그걸 다시 되돌리려는 것도 내가 마음먹기 달린 거다’라고 깨닫게 된 것 같다.Q 올해 11년 차 배우이다. 배우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나?참 잘했다. 이 일을 통해서 항상 새로운 것들을 마주치게 된다. 그런 것이 재미있고 항상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감사하게 된다. 뭔가 정체되기가 쉽지 않은 직업이다. 그래서 매번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채우는 성취감이 있으니까 힘들어도 어떻게든 하고 싶다.Q 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이뤄졌나. ‘연애 해야겠다’는 계획 하나 밖에 없었는데 이루지 못했다. 누구를 만나야 하는데, 주변에는 남자들밖에 없고. 시간도 없고 큰일이다.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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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 조회 1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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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친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연습공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친구에 대한 소중함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 가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초연과 2011년 재연 이후, 공연 소식이 없어 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사랑하는 친구 앨빈의 장례식장에 송덕문을 쓰기 위해 참석하면서 시작된다. 지난 10일 모처럼 전체 배우들이 모여 연습을 한 날, 플레이디비가 그 현장을 찾아갔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오디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신춘수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과 이석준, 고영빈, 조강현 등 원년 대표 배우들과 강필석, 김종구, 홍우진 등 새로운 배우들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들로 가득찬 연습실이었지만 그 어느 연습실보다 활기와 에너지가 넘쳤다. 극 중 앨빈과 토마스처럼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챙기는 배우들이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9일 열린 미니음악회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모습이었던 신춘수 연출은 “너무나 사랑하고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연습실에서 좋은 배우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초연과 재연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것을 기초로 더 섬세하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페어가 고정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날은 원년 멤버 이석준, 고영빈이 연습의 스타트를 끊었다. 웃고 떠들다 금세 앨빈과 토마스로 돌아온 그들의 모습에 지난 공연 장면이 고스란히 떠올랐다. 신구 조합인 김종구와 조강현, 새로운 멤버 강필석과 홍우진도 각 페어를 이뤄 색다른 느낌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여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13 / 조회 7,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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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배우의 따뜻한 연기, <공동경비구역 JSA> 최명경
대화를 할 때 아무리 달변을 뽐내도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수가 많지 않아도 어딘지 은은한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있다. 지난달 말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최명경 배우는 후자였다. 그리고 그가 남긴 여운은 퍽 두텁고 따스했다. 현재 세 번째 공연에 출연 중인 최명경은 이십 대 중반의 나이에 덜컥 대학로로 가서 아동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하고, 연극을 하다가 무대를 떠나 5년 만에 “굶어 죽어도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배우로 돌아왔다고. 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다짐, 그리고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좋은 배우, 따뜻한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그가 무대에서 선사하는 깊은 감동의 원천이었다. Q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인데, 공연 길이나 구성이 다시 초연으로 돌아간 것 같다. 인터미션이 없어지고, 일부 넘버도 없어졌는데. 연출님의 의도였다. 나도 개인적으로 피꼴로 버전(초연)을 좋아한다. 다른 배우들도 그렇고. 지금 공연하는 배우들은 피꼴로에서 공연할 때 없었던 배우들이라 잘 모르는데, 뭔가 더 밀도가 생긴 거다. 재연할 때 동숭홀로 오면서 인터미션도 생기고 집중력이 좀 떨어졌었다. 그러다 다시 소극장으로 오면서 연출님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밀도가 깨질 것 같으니 정리를 좀 하겠다고 하더라. 우린 찬성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Q 기존 멤버들간의 팀웍이 워낙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좀 서먹해지지는 않았나. 연습을 기본 텐투텐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때문에 연습에 많이 참여를 못 했다. 술을 많이 마셔야 되는데(웃음). 그리고 이번에 하는 친구들이 다들 집이 멀다. 술 좋아하는 친구도 별로 없고. 그래서 대화를 많이 못했다. 그래서 아직도 전에 했던 친구들보다는 조금 서먹한 게 있다. 빨리 깨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워낙 다들 집이 멀어서 술 한잔 하자고 하면 집에 가기 바쁘다. 일부러 그런 애들을 뽑은 것 같기도 하다. 술 못 먹게 하려고(웃음). Q 초연부터 쭉 출연해왔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세 번째 공연까지 올 줄 알았나.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다. 작품이 좋다는 것에 대한 확신은 우리 모두 갖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이 뮤지컬보다는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지 않나. 그래서 ‘과연 될까?’ 했는데 첫 공연 때 반응이 너무 좋은 거다. 그래서 다들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게 돼서, 또 내가 같이 참여하게 돼서 너무 좋고 영광이다. Q 오경필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접근했나. 캐릭터의 전사 같은 것도 설정해두곤 하나. 난 원래 캐릭터의 전사 같은 건 잘 생각 안 한다. 대본에 다 있다고 생각하거든. 오경필을 보면 정 많고 무뚝뚝한 면이 나와 비슷하다. 그 외에 나와 다른 부분, 특공전사였다든지 하는 군인의 모습만 더 갖고 가는 거지, 특별히 캐릭터를 더 연구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상대 역할을 맡은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한다. 실제로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그 호흡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굉장히 친하게 지낸다. 배우 대 배우 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교류가 먼저인 것 같다. 내가 그 친구를 사랑하게 되고 그 친구도 나를 사랑하게 되면 좋은 연기가 나오는 거다. Q 실제로 친한 정도가 연기에 많이 영향을 미치나 보다. 그런 게 있다. 특히 우리 작품은 실제로 친하지 않으면 못 한다. 누구 한 명이 연기하기 시작하면 작품이 산으로 간다. 다른 작품이랑은 좀 다르다. 내가 정말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진심을 갖고 하지 않으면 산으로 가게 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 하나 튀려고 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장면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한다. Q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이 많은데, 가장 감정 컨트롤이 어려운 장면은. 마지막 총격 장면이 가장 어렵다. 다른 장면들은 다 김수혁의 진술이고, 그 마지막 장면은 오경필의 진술이지 않나. 그 장면에서는 실제 그 감정이 훅 들어온다. 아무리 가짜라고 해도 총을 겨누고 있으니까 상대 배우들의 눈을 보면 되게 슬퍼진다. 그 때가 가장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다. 울면 안 되는데 초반엔 그 장면에서 많이 울었다. 그 장면에서 내가 울고 있으면 오경필이 김수혁의 죽음을 알고 있다는 게 되지 않나. 모른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엔 베르사미가 먼저 울고 있을 때도 있다(웃음). 베르사미가 울면서 “김수혁 상병은 내일 제대한다.”고 하면 난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지 않나. 베르사미가 어떤 에너지를 주는지에 따라서도 그렇게 달라진다. 요즘은 많이 안 울려고 노력하는데 어제도 좀 울컥했다. Q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어떤 것을 얻고 돌아갔으면 하나. 우리 작품이 통일, 민족주의, 이런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그냥 네 사람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거다. 남과 북을 떠나 나와 옆집 사람의 이야기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관객들이 우리 작품을 보시고 그냥 따뜻하게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결국 우리가 얘기하는 건 사랑이다. 요즘 세상이 워낙 말도 안 되게 돌아가고 있는데, 관객들의 퍽퍽한 마음에 우리 뮤지컬이 따뜻한 차 한잔 같은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Q 연극을 하다가 뮤지컬은 재작년 로 처음 시작했다.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최)성신 연출님과 2007년도쯤에 짧은 2인극을 했다. 그 때 친해졌는데, 나중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뮤지컬 하나 할래?’ 하셔서 노래가 안 된다고 했더니 노래랑 춤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갔더니 가자 마자 노래연습부터 시켰다(웃음). 안무도 빡세게 했고. 그렇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거다. 도 원래는 리딩공연 때 박해수가 오경필을 했는데, 피꼴로 공연 때 스케줄이 안 돼서 (이)석준이 형한테 갔다가 형도 시간이 안 돼서 나한테 왔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건 노래가 별로 없는 걸 확인하고 했기 때문에 좀 자신감을 갖고 했다(웃음). Q 올해는 뮤지컬 에도 출연했는데. 를 피꼴로에서 공연할 때 고선웅 선배가 공연을 보러 오셨다. 공연이 끝난 후에 같이 왔던 형한테 ‘저 친구 누구냐? 괜찮은데?’ 하고 물어보셨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3년 후에 캐스팅을 할 때 연락이 온 거다. 첫 연습 때 내가 했던 오경필이 강렬하게 남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리고 지삼출 역을 주셨다. 3년 동안 나를 안 잊으셨다는 게 감사하다. 덕분에 대극장에도 가보고, 정말 즐겁게 공연을 했다. Q 에서 눈물 많은 순위로 3위였다고. 평소에도 눈물이 많은 편인가. 그렇다.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웃음). 그리고 내가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잘 본다. 그래야 빨리 작품 안으로 들어가니까. 을 할 때는 김성녀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안 울 수가 없었다. 일단 은 우리 선조들 이야기이지 않나. 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하니까 더 슬펐다. 그런데 연출님이 제일 많이 울었다(웃음). Q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초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중국영화나 일본 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하셔서 집에 그런 비디오가 있었다. 아버님이 체육선생님이었는데, 태권도 같은 운동도 하시고 가끔씩 B급 영화에 아르바이트로 출연도 하셨거든. 중국 영화나 일본 사무라이들이 나오는 잔바라 영화, 그런 걸 보면서 액션 영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연극반 생활을 잠깐 했고, 대학은 못 들어갔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직장생활을 좀 하다가 1998년에 대학로에 온 거다. 스물 대여섯쯤이었다. Q 나름대로 큰 결심을 하고 왔던 시기였겠다. 그렇지. 큰 결심을 하고 왔는데 아동극부터 시작을 해서(웃음). 아는 사람도 없다 보니 극단에 아예 들어가지는 못하겠더라. 원래 처음엔 공연 기획 일을 했는데, 공연 초대권을 팔아오면 한 장에 5천 원을 받았다. 근데 잘 팔지도 못했고, 배우들을 보면서 내가 쟤들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연기를 정식으로 좀 배워야겠다 싶어서 스물 여섯에 입시학원을 가서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된 거지. Q 그러다 중간에 5년 정도 배우를 그만뒀었다고. 내가 잠깐 몸 담고 있던 극단이 있었는데, 연출 형이랑 사이가 안 좋았다. 연기관이 서로 달랐던 거다. 회의가 들어서 연극을 그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MBC 소품 팀에 있던 친한 후배한테서 연락이 왔다. 회사를 차리려고 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으니 일주일만 도와달라고. 그렇게 해서 갔던 게 5년이 됐다. 5년 동안 소품팀장으로 드라마도 하고 영화도 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현장에 가면 선후배들이 오지 않나. 나보고 “왜 연기 안 하고 여기 와 있냐”고 하더라. 마지막으로 다시 연기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집사람한테 얘기를 했다. 그리고 돌아왔는데 의외로 다시 온 후부터 계속 뮤지컬을 하게 된다(웃음). 잘 된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연기로 먹고 살고 있다. 5년 잘 놀다 온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다시 연기를 해보기로 마음먹은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가. 그냥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돌아왔다. 굶어 죽어도 연기를 하려고. 내게 정말 소중한 것이 뭔지를 잠깐 모르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5년을 떨어져 있어 보니까 알겠더라. 여기 있을 땐 그렇게 행복했는데, 일을 하면 돈을 벌지만 그게 하나도 행복하지 않더라. 돈 없어도 형들이랑 오천 원, 만원 주고 막걸리 마시면서 연기하던 때가 좋았던 거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 다행히 집사람이 이해를 해줬고, 일도 끊이지 않고 계속 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Q 후배 연기자들이 진로 고민을 하면 무슨 말을 해주나. 잠깐 떠나 있어보라고 한다. 네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라면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하면 되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정리하라고. 내 길이 아닌데 괜히 부여잡고 있다가 이도 저도 아닌 채로 나이 들어서 아무도 안 찾아주게 되면 비참하지 않나. 그래서 그 한 마디밖에 안 해준다. 어차피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 거지, 선배들이 해줄 수 있는 건 술 한 잔 사주는 것밖에 없다. 근데 또 그 술로 하루 버티고, 일주일 버티는 거다. 우리도 예전에 선배들이 없는 돈으로 술 사주면 그걸로 하루 버티고, 일주일 버티고, 그게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되고 그랬으니까. 사실 이렇게 돌아왔는데도 또 힘들 때가 있다. 이걸 왜 하나, 싶을 때도 있고. 사람이 늘 행복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럴 때는 5년 전 노가다 뛰었을 때를 생각하는 거다(웃음). Q 아까 40대에 들어서면서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어떤 점들이 변했나. 욕심을 많이 내려놓았다. 뜨고 싶다는 욕심 같은 것. 배우들이 다들 아닌 척 하지만, 사실 다들 유명해지고 싶어하지 않나.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줘야 하는 직업이고,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렸을 때는 나도 영화를 찍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런 욕심들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이런 말하면 웃길 수도 있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다 스타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나는 스타가 될 재목은 아니라는 걸 어느 순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그렇다면 좋은 배우, 훌륭한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거다. 예전엔 어느 아는 배우가 잘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러웠는데, 지금은 부럽지 않다. 그냥 박수 쳐주는 거지. Q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일까. 그게 참 힘든 건데, 좋은 배우가 되려면 사람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료들 사랑할 줄 알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보고, 옆집 사람한테도 친절하고(웃음). 거창한 게 아니라 그런 사람이 좋은 배우인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따뜻한 연기를 하니까. 내가 지향하는 연기가 그런 거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일부러 따뜻한 작품을 골라서 하는 편이고. 누구에게나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07 / 조회 10,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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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성장, 그 치열한 싸움이 그려내는 감동 <로기수> 개막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인물.’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의 김태형 연출은 작품의 주인공 로기수를 이렇게 정의했다. “무언가를 꿈꾸고 있지만 장애물에 부딪힌 사람들이 그를 보고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다. 올해 처음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에 빠진 인민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탭댄스와 수용소 내의 이념투쟁, 로기수와 주변인물들 간의 이해와 성장 등 풍성한 소재를 담아낸 이 공연의 제작진은 개막 일주일째인 19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끝없는 전쟁’을 시작으로 열 네 댓 곡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인민군 로기수, 로기진 형제는 반공-친공 포로가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반미와 반제국주의를 외치며 북으로 송환될 날을 꿈꾼다. 그러던 중 수용소장에 의해 강제로 댄스단원이 된 로기수는 난생 처음 춰본 탭댄스에서 묘한 희열을 느끼고, 춤을 향한 낯선 열정은 그를 위기에 빠뜨리게 된다. 400석 규모의 소극장에 들어선 는 규모에 비해 무대, 안무, 음악 등 여러 면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춤에 빠진 로기수의 환희를 표현하는 플라잉 장치를 비롯해 회전무대 등이 사용됐고,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포로, 탭댄스 등의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고,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대극장에서 사용할 법한 장치들을 모두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을 고생시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탭댄스를 처음 배운 사람도 있었고 무술장면 등도 연습해야 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배우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음악은 1950년대 유행하던 음악과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총 26곡의 넘버를 만든 신은경 작곡가는 “너무 많은 장르를 넣으려고 욕심을 부리게 될까 봐 특히 2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상태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집중하고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아홉 명의 캐릭터에게 모두 사연이 있어서 각 캐릭터에게 맞는 악기편성이 무엇인지 고려해 라이브 밴드를 구성했다. 음악을 통해 각 인물들의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면 시연이 끝난 뒤 배우들도 제작진과 함께 나와 소감을 밝혔다. 김대현, 유일과 함께 주인공 로기수를 맡은 윤나무는 탭댄스와 관련해 “발의 감각을 살려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서 탭댄스만 한 날도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트레이닝을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고, 플라잉 장치에 대해서는 “여주 세트장에 가서 처음 타봤는데 그땐 골반도 아프고 무서웠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돌기도 하고 날기도 한다. 그 장면을 통해 로기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기수의 형이자 반공세력 숙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엘리트 인민군 로기진 역은 김종구와 홍우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그간 등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종구는 “오랜만에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하게 돼서 좋다.”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동생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홍우진은 창작뮤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공연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많이 와서 라이선스 공연 못지 않은 이런 창작뮤지컬도 있다는 것을 알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1년 이후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하는 프랜 역의 임춘길 역시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해보니 예전과는 다른 창작 인프라가 갖춰져 있더라. 좋은 아이디어도 많고 실력 있는 창작진도 많아 창작뮤지컬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앞으로도 창작뮤지컬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랜은 로기수에게 탭댄서를 가르치는 흑인 장교로, 매끄러운 탭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하는 인물이다. 프랜 외에도 로기수의 절친 배철식, 무대를 꿈꾸는 민복심 등 개성 있는 인물이 여럿이다. 배철식 역을 맡은 오의식은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 가장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오의식, 이우종과 함께 배철식으로 분하는 정순원은 “마침 요즘 주위에서 ‘꿈’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오는 사람이 많다. 이 작품에서처럼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라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기수와 풋풋한 설렘을 주고받는 민복심 역의 임강희는 “이 뮤지컬 속의 모든 인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민복심 역시 그렇게 들꽃 같은 여자로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제각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애써 노력하는 여러 인물들을 민복심 역의 이지숙을 비롯해 김성수, 권지혜, 양경원, 권동호, 김민건 등 탄탄한 배우들이 연기한다.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20 / 조회 7,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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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의 꿈을 향한 따스한 응원 <로기수>
꽉 찬 무대다. 500~700여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로 옮겨도 손색없을 듯 하다.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에서는 수년간 찬찬히 작품을 채우고 가다듬은 제작진의 정성과 노력, 숙련된 균형감각이 느껴졌다. 굽이굽이 장면마다 알맞은 속도로 엮이고 흘러가는 스토리와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소극장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 모습이다. 올해 초연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인민군 포로 로기수와 로기진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17만 명의 포로들이 모여있던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전향자들과 공산주의자들간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소년 로기수는 이곳에서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며 증오하던 미군으로부터 탭댄스를 배우게 되고, 난생 처음 춰본 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 죽음의 위협 때문에 복면을 쓰고 춤을 췄던 당시 포로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머리로는 투철한 반미,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면서도 몸은 자꾸만 탭댄스의 리듬에 빠져드는 소년의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곳곳에서 여러 장치를 활용했다. 로기진과 로기수의 대립 장면에서는 이들 형제의 과거 모습이 교차되며 이후의 비극에 무게를 더하고, 춤에 빠진 로기수가 플라잉 장치에 몸을 얹고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은 풋풋한 감동을 전한다. 로기수가 빨래방망이 소리, 망치 소리, 장기 두는 소리에 맞춰 탭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탭댄스와 한국적 소재를 엮어낸 창작뮤지컬만의 개성이 돋보였다. 등장인물간의 적절한 안배도 눈에 띈다. 로기수, 로기진 형제 외에도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때로는 유머를 통해, 때로는 갈등을 통해 과하지 않게 적절히 자기만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또렷이 제 색깔을 낸 장개순 역의 김지혜, 이화룡 역의 양경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지금 여기, 저마다의 삶 속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향한 따스한 감성이다. 프리뷰 공연(17일)이어서일까, 음향 등 삐그덕대는 부분도 있었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치열한 갈등과 위기를 넘어 진심을 드러낸 형제의 마지막 모습은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는 김태형 연출의 뜻은 충분히 전달된 듯 하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3.18 / 조회 8,0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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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땀과 노력으로 빚어낸 감동, <유도소년>이 다시 왔다
지난해 첫 무대에 올라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극단 간다의 연극 이 다시 돌아왔다. 박해수, 임철수, 김호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한 제작진은 지난 12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전막을 공개했다. 박경찬·이재준 작가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의 이재준이 연출한 은 1990년대를 배경으로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한때 유망한 유도선수였으나 슬럼프에 빠진 경찬이 유도부 후배들과 전국대회에 출전해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자신이 왜 유도를 시작했는지, 눈앞에 놓인 목표에 열중해야 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깨닫는 모습이 90년대 풍경 속에서 펼쳐진다. 홍우진, 차용학, 박성훈 등 초연 멤버들과 박해수 등 새 멤버들은 이날 장면을 나눠 번갈아 공연을 선보였다. 쉼 없이 땀 흘리며 정정당당한 승부를 준비하는 극중 인물들의 모습은 초연과 변함없이 진한 감동을 전했고, 경찬과 주위 인물들의 구수한 사투리와 경찬의 해외파 후배 요셉의 엉뚱한 행동들이 자아내는 ‘깨알 웃음’도 여전했다.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인 만큼, 재연을 준비해온 제작진과 배우들은 연습과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다고 전했다. 작품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이재준 연출은 “이 공연 자체가 초심과 열정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가 그런 마음을 잘 유지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그래서 초연보다 더 욕심을 부린 부분이 있고, 그만큼 배우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초연 당시 우리들이 지금 살아가며 느끼는 힘든 점들과 고민을 작품에 담자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진정성이 재미나 즐거움에 가려지지 않고 잘 보여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표했다. 특히 경찬이 민욱, 화영 등 주변 사람들로부터 무언가를 하나씩 느끼고 배워나가는 과정을 어떻게 잘 그려낼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고. 실제 유도선수였던 자신의 고교시절 경험을 작품 속에 녹여낸 박경찬 작가는 의 인기이유를 묻는 질문에 최근 방송 및 영화계에서 계속되고 있는 복고열풍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극중 경찬과 같은 세대가 지금 30대 초중반이 되어 문화 소비의 중심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도 그 영향을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그 외에도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하며 열심히 분투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담겨있다는 점이 이 공연이 많은 사랑을 받은 이유 같다. 이 작품이 지금 힘든 시간을 지나는 분들에게 많은 희망과 위로를 전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무대에 오르는 초연 멤버들은 연습 및 공연과정에서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가며 톡톡히 고생을 치렀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무대로 돌아볼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재연에 나서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경찬 역을 맡은 홍우진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으로 보신 공연이 인데, 즐겁고 행복하게 이 공연을 보셨다. 그 추억 때문에 이번 공연을 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고, 민욱 역의 차용학은 “지난 번에 잘 전달하지 못했던 것들을 좀 더 디테일하고 정확하게 전달하자는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깡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머리를 다 밀어버렸다.”며 웃음을 자아낸 경찬 역 박훈은 새로 들어온 멤버들에 대해 “덕분에 분위기가 더 활기차게 변하고, 공연도 더 풍성하고 다이나믹해진 것 같다.”고 전했다. 초연 후 드라마 에 출연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태구 역 조현식은 “드라마는 촬영에 들어가기까지 하루 종일 기다려야 하는데 연극은 정해진 시간에 무대에 오른다는 점과 배우들과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점이 좋다.”며 공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처음에는 못할 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이 무대에서 후배들과 같이 땀 흘리며 뛰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출연 계기를 이야기한 경찬 역 박해수는 “고등학생을 연기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옷에 ‘전북체고’라고 써 있어서 믿고 가고 있다.”고 말했고, 오의식, 박정민과 함께 요셉 역을 맡은 임철수는 “이렇게 아플지 몰랐다.”는 말로 그간의 고생을 짐작하게 했다. 오디션에서 유도복을 입고, 원서도 사투리로 써서 내 태구 역에 낙점됐다는 신예 신창주는 “오디션에서의 마음가짐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풋풋한 각오를 전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서정주 무술감독을 비롯해 이흥덕 유도체육관 관장, 장용호 국제체육관 관장 등 배우들에게 유도와 복싱 등을 훈련시킨 이들이 함께했다. 이들은 배우들에 대해 “정말 열심히 했다. 누가 봐도 아마추어가 아닌 프로 같다. 고생했다.”고 입을 모아 칭찬했다. 배우들의 정직한 땀과 노력이 빚어낸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은 오는 5월 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2.13 / 조회 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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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유도소년> 열혈남아, 박해수 홍우진 박훈
2014년 화제의 중심에 서 있던 연극 이 다시 돌아온다. 고교 운동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지난 초연 당시 입소문을 타고 흥행 돌풍을 이어갔으며 연장공연도 일찌감치 표가 매진되어 발을 동동 구른 이들도 많았다. 한때 유망주였던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에 많은 이들이 공감의 박수와 눈물을 훔치기도 한 흥행 돌풍의 주역 홍우진, 박훈과 더불어 이번 재연의 흥행을 책임질 새로운 유도소년으로 캐스팅된 박해수가 한 자리에 모였다. 가장 바쁜 박훈의 스케줄에 맞춰 저녁 7시에 스튜디오에 모인 이들은 그동안의 고된 훈련은 잠시 잊고 신나게 촬영을 이어갔다. 틈틈이 셀프 카메라도 잊지 않은 채. 오랜 시간 슬럼프로 힘들어하던 홍우진은 모처럼 밝은 얼굴로, 늘 선 굵은 연기만 해오던 박해수는 물 만난 고기처럼 “즐겁다.”라고 입을 모으고, 이에 뒤질세라 박훈은 “아직 끝나게 아니라고, 진짜 이번이 마지막이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잘생기고 웃기고 이상한 이 조합의 유쾌한 인터뷰를 전한다.이제 다시 유도복을 입을 시간홍우진: 처음에 다시는 안 하려고 했어요. 안 한다고 했는데, 단체 채팅 방에서 자기들끼리 한다고 엄청 떠들고 있더라고요. 박훈: 맞아요. 우진 형은 안 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우진 형을 꼬시지 말고 가만히 두면 자기 스스로 내적 갈등을 승화시키고 결국에는 “그냥 할게” 그럴 거라고 내버려뒀어요(웃음).홍우진: 내가 빠져버려도 얘네들은 신나게 놀 텐데, 그럼 나는 어정쩡한 자세로 지켜만 봐야 될 텐데 그게 되게 싫더라고요. 그렇게 갈등하던 차 그때쯤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기 전에 본 마지막 공연이 이었는데 아빠가 되게 좋아하셨거든요. 첫 장면에서 종이 울리고 조명이 켜지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셨대요. 아들이 맨날 집에 늦게 오고 대체 뭘 하는지 몰랐는데 여기서 ‘이렇게 열심히 살고 있었구나’라고 행복해하시면서도 슬퍼하셨대요. 을 아빠가 마지막으로 보신 거니까 나도 마지막으로 열심히 해보자라고. 박훈: 우진이 형이나 저한테는 동기부여가 굉장히 중요한데요. 정말 저도 '이번이 마지막이다.'라는 생각으로 끝내고 싶어요. 초연 당시 정말 과분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이 있었기 때문에 과연 어떻게 해야 나태해지지 않고 원래 보여드렸던 모습을 보여드리느냐가 제일 관건인 것 같아요. 그리고 새로운 팀의 (임)철수한테 이런 얘기를 했지만 "앞으로 나이는 점점 들어갈 거고 몸을 써서 연기할 수 있는 나이는 물리학적으로 정해져 있다. 네가 아마 이 작품 이후에 그런 것들을 하고 싶어도 못하는 나이가 순식간에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정말 몸과 마음을 불태워서 하는 것에 아까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다치거든 어때, 득달까지 달려들어서 해봤으면 좋겠다."라고. 나는 이 작품을 하면서 느꼈던 게 그런 거거든요. 그래서 지난 번 초연에는 정신없이 달려왔다면 이번에는 하나하나 짚고 정확하게 마무리 짓고 싶어요. 그럼 그때서야 ‘정말 끝났구나’하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박해수: 저는 이 작품이 전환점이 될 것 같아요. 진짜로 하고 싶었거든요.박훈: 인터뷰에 전환점이란 너무 많이 들어가면 옳지 않은 것 같아. 박해수: 알았어. 박훈: 팔색조, 전환점, 터닝포인트, 연기변신 이런 거 쓰지마, 지금부터 금지야(웃음). 박해수: 이 작품이 초심을 이야기하고 있고 같은 나이 대 친구들과 땀 흘려서 할 수 있는 작품이잖아요. 그래서 저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 각자가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몸은 아프지만 굉장히 즐거워하면서 하고 있어요.박훈: 뉴팀은 정말 즐거워하고 있는 것 같아. 얼마 전에 해수가 술 취해서 저한테 밤에 전화를 했어요.즐겁다고. 너무 좋다고. 저도 개인적으로 해수를 모르기 전에 해수 공연을 봤는데 개인적으로 궁금했어요. 저렇게 선이 굵은 친구가 과연 이 에 와서 이런 일상적인 연기를 했을 때 어떤 것이 나올까. 해수한테는 센 역할만 주어지니까 이 어떻게 보면 본인에게 휴식을 줬나 봐요. 그래서 아까 해수도 전환점이란 표현도 썼고. 그런 느낌이 스스로 드니까 그게 너무 즐겁나 봐요.홍우진: 진짜 뉴팀은 엄청 신나고, 재미있어요. 기존에 하던 배우들이 정신 단단히 차리지 않으면 큰일이다.누가 봐도 내가 동안박훈: 해수가 대답할 겁니다.박해수: 고등학생 연기 충분하죠. 무슨 문제 있나요?박훈: 지난 초연 때 기자 프레스콜 하는 날 순간적으로 나온 즉흥 대사였는데, 기자들이 빵 터지더라고. 그때 저랑 같이 했던 분이 차용학 배우인데 저는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그 친구도 소스라치게 동안은 아니거든(웃음). 그런데 해수가 들어오면서 그런 논란에서 되게 자유로워졌어요. 그래서 해수가 대답하는 걸로. 박해수: 제가 누군가한테 마음의 휴식을 줬다면 그것만으로도 감사해요. 그런데 우진이 형이 우리보다 형인데도 동안이란 말이에요. 홍우진: 그러니까 평소에 비타민 C를 열심히 먹으란 말이야.박해수: 4개씩 먹는단 말이야.박훈: 형, 우리가 안 먹는 것 같지? 우린 형보다 더 좋은 거 훨씬 많이 먹고 자란 사람들이란 말이야.박해수: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럴 수도 있어.박훈: 나는 홍이장군도 먹는다고.박해수: 어느 날 연출님이 간단하게 이야기 하시더라고요. “이렇게 도복에 전북체고라고 나와 있으니까 상관하지 말라.”고. 그래서 마음이 좀 놓여요.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생겨홍우진: 유도는 훈이가 제일 잘해요.박훈: 우진 형은 몸을 잘 써요. 운동신경이 좋아요.홍우진: 아니에요. 저는 그냥 잘 다쳐요.박훈: 우진 형은 유연성이 좋고, 해수는 힘이 좋아요. 봐 봐요. 기골이 장대하잖아요.저는 어렸을 때 태권도를 해서 감각이 좋아요(웃음). 상대방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거기서 나오는 미묘한 기싸움을 좋아해요.홍우진: 난 혼자 하는 운동이 좋아. 기계체조나 춤 같은 거.박해수: 나는 승부 보는 거 별로 안 좋아해. 그런데 생각해보니까 하면서 승부욕이 생겼어. 어떻게 해야 넘길 수 있는지 알고 싶더라고요. 재미있어하니까 승부욕이 붙은 것 같아.올인홍우진: 97년도에 나는 여자에 빠져 있었어(웃음).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하던 그녀 때문에 노래방가면 항상 터보의 '러브 이즈'를 부르면서 울었지. 박해수: 난 학교를 좀 많이 빼먹고, 많이 놀았어. 나쁜 짓 한 것도 아니고 방황한 것도 아닌데 공부도 하면서 친구들이랑 여기저기 여행을 많이 다녔어. 바다를 되게 많이 갔던 것 같아. 박훈: 난 아르바이트. 농사 아르바이트가 수입이 나름 짭짤했거든. 그런데 숭고하게 퇴비 날라서 고작 한 게 뭔 줄 알아? 문정동 상설할인매장가서 의 송승헌이 광고하던 스톰 옷 사는 거 였어. 30일을 퇴비 냄새가 배겨 가면서 번 돈으로 스톰 코드에 다 때려 박았었지. 박해수: 291513? 홍우진: 문정동이면 진짜 멀리도 왔었다. 박훈: 그때 강원도에서 문정동 갔다 다시 강원도로 가는 건 거의 미국 가는 시간이랑 비슷해. 청량리에서 환승을 한 4번씩 한 것 같아. 그런데 중요한 것은 그 옷을 서울에서 입었으면 누군가가 알아봐 줬을 텐데 시골에서는 입어도 뭔지를 몰라요. 스톰인지 김민재인지 나만 아는 거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거(웃음). 슬럼프박해수: 경찬의 슬럼프가 많이 공감돼.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에 설레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난 열심히 해왔다고 자부하는데 어느 순간 그냥 흘러왔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정말 즐거웠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어. 그래서 을 하게 된 것이 사실 그 이유 때문이야. 지금의 나를 바꾸고 싶어서. 홍우진: 2013년 말부터 2014년까지 너무 힘들었어. 몸과 마음 여러 가지로. 겉으로는 말을 잘 못했는데, 지금은 많이 극복된 것 같아. 지나고 보니 그런 시기가 살면서 필요하더라고. 스스로 인지를 못하면은 병이 될텐데. 나의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니까 생각보다 쉽게 넘어간 것 같아.박훈: 데뷔를 코미디스러운 역할로 하다 보니 20대 후반에 계속 그런 역할만 들어왔어. "너는 웃기니까 이런 거 해." 나도 다른 색깔의 연기, 다른 결의 연기를 할 수 있다고 사람들에게 보여지기까지의 과정이 너무 힘들었지. 아무도 믿어주지 않기 때문에. 내가 가진 능력이 여기까진가 보다. 이렇게 흐르다가 없어질 건가 보다. 그런 생각들을 많이 했어. 그래서 그때는 정말 공연장에 가기 싫어서 엄청 지각을 많이 하고 다녔어. 그때 정상훈 형이 어느 날 "난 널 너무 좋아하는데 네가 계속 이런 식으로 하면 나는 너를 계속 좋아할 수가 없어. 네가 하는 고민이 뭔지 나도 알아. 그 시간을 견뎌내면 분명히 또 다른 기회가 올 거야."라고 했는데 그 말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아. 그 형은 기억하지도 못할 말이지만 나에게는 인상 깊게 남았지. 그 시기를 넘기니까 같은 작품도 만나고 다른 면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더라.나의 우상, 무조건적인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홍우진: 극단 차이무의 성민이 형. 대학로에 처음 데뷔할 때 를 같이 했는데 언제 만나도 변하지 않은 좋은 배우인 것 같아요. 2007년인가 처음 만났을 때 형님이 마흔 살인가 됐는데 ‘나도 마흔에는 형님 같은 배우가 되자’라는 게 목표였어. 형님이 워낙 바쁘니 이제는 같은 작품 하려면 내가 영화배우가 되는 수밖에 없어(웃음). 박훈: 아무것도 모를 때는 TV에서 나오는 배우들이 멋있어 보였어요. 하지만 연극을 해보니까 그냥 아주 아무것도 아닌 일상적인 것이 되게 위대해 보일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유부남인데 연극을 한다, 그 자체로도 되게 위대해 보여요. 사실 많은 희생이 없으면 쉽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과 타협하지 않고 자기 길을 묵묵히 간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는 무책임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겠지만 결코 무책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가정을 살리기 위해 다른 쪽으로 투자를 하고 시간을 쪼개 연극을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렇게 위대한 사람들이 지척에 깔렸어요. 내가 하루하루 겪어보니까 ‘내 옆에 동료, 선후배들이 엄청나게 위대한 일을 하고 있는 거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극 중에 태구가 경찬을 무조건적으로 믿어주잖아요 "경찬 선배님은 금메달도 탔었어. 잘 할꺼야."라면서. 우상이라면 그런 것 같아요. 믿음에서 출발하는 것 같아요. 박해수: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이석준 선배님. 여러 면에서 후배들 챙기는 마음이나 작품을 접하는 마인드, 사회를 바라는 보는 태도도 그렇고 모든 이들에게 사랑이 많은 배우에요. 그리고 손현주 선배님. 항상 이야기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꼭 만나고 싶어요. 2015년 나의 소망은홍우진: 1년 반 정도를 몸이 힘든 공연을 해서 이제는 말로만 떠드는 작품을 찾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이제 제가 가장이 되고 나니까 조금 더 벌어서 엄마 편하게 해드리고 싶어요. 생활비를 팍팍 드릴 수 있도록 영화배우가 되고 싶어요(웃음).박훈: 영화든 드라마든 배우로서 여러 가지 길로 확장해보려고 개인적으로 추진 중이에요. 그래서 올해는 공연보다 다른 분야로의 일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예전에는 엄두가 안 났는데 이제는 도전해 보고 싶어요. 저는 말하면 이뤄진다고 믿어요. 작년에 한 해를 정리하면서 2014년 목표가 뭐였나 생각해보니까 '유부남이 된 것처럼 일하자' 였어요. 제 작품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올린 한 해였고 그 여파가 지금 여기까지 와 있고요(웃음). 올해는 좀 더 나아갈 수 있는 다른 분야에서도 배우가 돼보고 싶은 게 꿈입니다. 홍우진: 그런데 우리는 언제쯤 안 피곤하게 살 수 있을까? 한 작품하고 천천히 쉬면서 다음 작품 검토할 수 있는 그런 여유 말이야.박훈: 우리에게는 욕심이겠지? (웃음) 난 유명해지지 못할 것 같아. 홍우진: 3년을 쉬지 않고 달려왔는데도 달라진 건 없고, 모아둔 돈도 없고.박해수: 신기해.박훈: 그런 의미에서 연극이 부흥했으면 좋겠어요. 배우가 라이브로 나오는데 4D 영화보다 연극이 싼 건 문제가 있지 않아요? 4D 영화는 팝콘까지 플러스하면 4만원인데 연극은 할인해서 만 오천에 보는 건 사람들이 아까워합니다. 그건 굉장한 아이러니에요 사람이 누군가를 위해서 앞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데 그것이 그 영화를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계적이 효과보다 못하다고 하는 것은 그 가치로서도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해요. 연극이 부흥돼서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았으면 좋겠습니다.홍우진: 저는 영화 배우가 돼서 연극이 부흥하면 다시 돌아오려고요(웃음).박훈: 저도 형과 같이 기계적 효과에 나오고 싶은 욕심도 있습니다(웃음). 박해수: '배우집단'이라는 극단을 하는데 올해는 공연을 꼭 올리는 것과 이제 나도 나이가 있으니까 집에 경제적으로 도움을 드리고 싶고 가능하다면 가정을 이루고 싶어요. 물론 영화도 하고요(웃음).홍우진: 그럼 우리 다음 계획은 다 같이 영화에 나오는 걸로?(일동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1.26 / 조회 18,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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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주역 <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지난해 초연해 관객과 평단의 사랑을 받았던 연극 이 오는 2월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연극 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고교 시절 유도선수였던 박경찬 작가의 실화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대중가요와 ‘유도’라는 스포츠를 자연스럽게 접목시켜 1997년의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자극해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 완벽한 팀워크를 선보였던 배우들 전원이 다시 참여하며 여기에 새로운 멤버들이 합류하여 색다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때 유도 국가대표 상비군이자 전북체고 유도부 선수 경찬 역에는 초연멤버였던 홍우진과 박훈 그리고 연극 등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였던 박해수가 새롭게 캐스팅됐다.경찬이 첫 눈에 반한 배드민턴 선수 화영 역은 정연, 박민정과 4년 만에 무대 복귀를 하는 박보경이, 복싱선수 민욱 역에는 차용학과 박성훈이 초연멤버로 다시 합류하며 김호진이 합류한다. 경찬의 유도부 후배인 요셉 역은 오의식, 박정민이 다시 맡았으며 임철수가 새롭게 합류했다. 유도부의 활력소가 되어주는 태구 역에는 윤여진과 조현식 그리고 신예 신창주가 캐스팅되었고, 코치 역에는 우상욱과 양경원이 초연멤버로 돌아오며, 이석이 참여한다.공연은 2월 7일부터 5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8일부터 온라인에서 티켓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Story P 제공
2015.01.07 / 조회 5,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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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우리 노래방에서…얘기 좀 했어! 김호진·김대현·윤나무 배우와의 만남
지난 19일 마련된 김호진·김대현·윤나무 배우와의 플디팬미팅은 조금 특별한 장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팬미팅이 이뤄진 곳은 바로 세 배우가 출연 중인 연극 의 무대. 시소·구름사다리·그네·노래방기기 등 정겹고 친숙한 소품들로 꾸려진 이 무대를 마주보며 참가자들은 작품과 배우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쏟아냈고, 배우들은 솔직한 대답으로 응했다. 문답에 이어 무대에서 펼쳐진 릴레이게임, 그리고 각자 자신만의 ‘18번’을 선보인 배우들의 열창도 참가자들에게는 더없이 각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세 배우와 열 두 명의 관객들이 나눈, 를 둘러싼 이야기들.Q 극중 희준은 아버지와 서로 오해해서 다투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데, 세 배우도 그런 면에서 희준과 닮은 점이 있다면? 김대현(이하 대현): 저는 우선 비슷한 점이 있어요. 저도 아버지와 어렸을 때부터 별로 안 친했어요. 엄마와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친했고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인데, 아버지랑은 안 친했어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랑은 많이 싸웠어요. 맞은 적도 있고 무릎 꿇고 운 적도 있고. 희준과 다른 점은 저한테 어머니가 계시다는 거에요. 지금도 엄마 옆에서 자기도 하고 손도 잡고 다니고 뽀뽀하고 그래요. 지금은 아버지와 안 싸워요. 며칠 전에도 동생 생일이라 아버지랑 같이 술 먹고 밥도 먹었거든요. 오리 고기를 사주신다고 하시더니 저보고 사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김호진(이하 호진): 솔직하게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경험을 못 해봤고,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엄마랑은 지금도 정말 사소한 일로 많이 싸워요. 어머니가 부산에 계신데, 한 번씩 전화를 드리면 처음엔 애교도 떨다가 점점 별 것도 아닌 일로 짜증 부리고 틱틱거리게 되더라고요. 아마 아버지가 계셨어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공연을 하고 있어요.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도 못 겪어볼 일인데 이렇게 무대에서라도 아버지와 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윤나무(이하 나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각자 본인의 영역을 계속 지키려고 하는 태도가 은연중에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 아들이 커가면서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어하고, 아들은 아들대로 이제 어른이 됐다는 생각 때문에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거든요. 예의를 갖추고는 있지만 경쟁심이라고 해야 할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극중 희준보다 훨씬 더 무뚝뚝해요. 희준이는 말이라도 하잖아요(일동웃음). 전 아버지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대화를 이어가면 싸울 것 같아서 말을 안 하거든요. 이번에 이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고, 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하게 돼요.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Q 극중 놀이터, 화장실은 혼자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데요, 배우 분들에게도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나요? 대현: 제 공간은 진짜 놀이터에요. 저희 집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어요. 흙 바닥은 아닌데 거기가 되게 좋아요. 그리고 그 옆에 항상 계시는 분이 있어요. 50대쯤 돼 보이는 어른인데 집이 없는지 거기서 계속 주무세요. 술도 드시고. 제가 술을 배운지가 얼마 안 됐거든요. 맛있는지 모르고 선배들 따라서 먹다가 요즘은 엄청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 놀이터에서 그네 타면서 혼자 술을 마시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래요. 혼자만의 공간이 갖고 싶으면 거길 가요. 할 때는 동생 데리고 가서 대사를 맞춰보기도 했고. Q 소통이 어려운 사람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호진: 제가 약간 다혈질이어서 예전엔 소통이 안 된다고 느껴지는 순간 못 참고 같이 싸웠어요. 무조건 부딪혀서 그 사람을 이겨 누르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좀 나이가 들고(웃음) 싸우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아니까, 요즘엔 그런 상황에서 그냥 해맑게 웃어요. 서로 양보하고 웃으면서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꼭 이기려고 하지 않고. Q 윤나무 배우는 ‘보경아 미안하다!’라는 대사를 할 때 성대 소모가 심할 것 같아요. 목 관리 비결은? 호진: ‘미안하다’는 원래 그냥 대사였는데, 이 샤우팅은 사실 윤나무 배우가 만든 거에요. 저희가 연습할 때 워낙 서로 친하게 지내서, 연습하면서 서로 만든 것들을 많이 공유를 했어요. 나무: 목 관리는 그냥 잠 많이 자고 목 덜 쓰는 것 밖에 없죠. 제가 랑 를 같이 하고 있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사단이 나겠구나, 싶어서 어떻게 하면 목을 좀 아끼면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계속 했어요. 그런데 공연에 들어가면 그게 잘 안돼요. 최대한 목이 안 다치게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러면 또 상대방과의 대화가 단절이 되니까. 어쩌겠어요. 이번 달까지는 이렇게 해야죠(웃음). Q 극중 희준처럼 여자친구한테 매달리면서 찌질하게 이별해 본 적이 있나요? 대현: 저는 되게 많아요(일동웃음). 대학교 때는 무릎 꿇고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는데, 여자애가 ‘술 마셨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스물 두 살에 처음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친구 아버지가 보수적이어서 외박도 절대 못하게 하고 엄했어요. 그래서 한번은 술도 못 마시면서 엄청 술을 마시고 12시가 넘어서 여자친구를 보러 갔어요. 여자친구 방이 2층이었는데, 근처 공사장에 있는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서 ‘널 볼거야!’ 하고(읏음), 그리고 나서 여자친구한테 엄청 혼났어요. 그 애랑은 오래 사귀었어요. 4~5년. 근데 지금 그 애는 결혼했어요(일동웃음). 그리고…사랑한다고 말하고 차인 적도 많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고. 전 찌질했던 적 되게 많아요. 호진: 전 좀 쿨한 척 하는 편이에요. 제일 찌질했던 적은 첫사랑을 했을때. 전 그 친구를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만났는데,제가 서울에 올라와야 할 일이 있어서 올라간다고 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쿨하게 올라가라는 거에요, ‘괜찮지?’ 했더니 ‘뭐가? 우리 뭐 있어?’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차마 솔직히 말은 못하고 ‘아냐~ 잘 지내고~’ 하면서 돌아오는데 너무 분해서 길거리에서 울면서 왔던 기억이 있어요. 나무: 저도 비슷해요. 전 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하는 편이어서 (희준처럼) 하는 건 마음 속에는 있지만 실제로 하지는 못 했던 행동이에요. 저도 호진 형처럼 쿨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잠 못 자고, 사소한 것 하나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마음이 아프고, 그걸 어디 가서 풀지를 못하니까 혼자서 술도 마시고 울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여자친구 앞에서 운 적은 없어요. Q 세 배우 중 가장 찌질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호진: 이건 정해져 있어요. 본인도 잘 알 거에요(웃음). 윤나무 배우요. 나무: 저는 진짜 진심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건데(웃음). 보시는 분들이 찌질하다고 하면 찌질한 거겠지만, 희준은 진짜 어떻게든 여자친구하고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데 서로 감정의 크기가 다른 거에요. 제가 일부러 찌질하게 하려고 마음먹고 하는 건 아니에요. 호진: 제가 이 친구들을 안 게 부터에요. 윤나무 배우는 제가 맨날 ‘병맛’이라고 불러요(일동웃음). 병신의 마력이 있어요. 저는 그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일부러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본인의 진지함 때문에 그런 연기가 나오는 거에요. 배우로서 부러운 색깔 중에 하나에요. 그래서 이번에 연습하면서 나무한테 푹 빠지기도 했고. 대현 배우는 연습하면서 ‘미안해’라는 대사를 하면 여자 배우들이 다 ‘어우~’ 해요. 정말 상대 여자가 나쁜 년이 되어버리는 거에요. 대현 배우한테는 정말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있어요. 이상한 농담도 많이 하고(웃음). 연습하면서 두 배우한테 정말 빠졌어요. 어쨌든 찌질한 연기는 윤나무 배우가 제일 잘 하는 걸로(웃음). Q 노래방에서 노래하거나 이야기하는 것 말고 또 어떤 경험을 해봤나요? 대현: 술 마시지 않나요? 맥주 팔잖아요. 아이스크림 사와서 먹기도 하고. 이 얘기는 여기까지(웃음). Q 는 연극이지만 노래도 많이 나오는데요,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곡은? 나무: 전 아무래도 ‘마이 웨이(My Way)’요. 저희 아버지도 노래방 가시면 이 노래를 부르세요. 뒤에 나오는 팝송들은 다 들어본 적은 있는데,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는 사실 이번에 정확히 알게 됐어요. 대현: 저는 ‘유 라잇 업 마이 라이프(You Light Up My Life)’랑 ‘마이 웨이’요. 두 곡은 너무 좋아서 매일 들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8.20 / 조회 12,0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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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담은 비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개막
대학로에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연극 에 이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네 번째 작품으로 가 지난 9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2008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출연진들과 함께 돌아온 는 노래방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제각기 속마음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그려낸 작품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이지만 소통의 문제로 서로 한없이 멀기만 한 관계들을 현실감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지난 13일 진선규, 홍우진, 정선아 등 간다의 대표배우들을 비롯 전체 출연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연극은 살면서 아들과 대화가 거의 없던 아버지가 노래방을 찾고, 아들과 거리를 좁혀보고자 노력하지만 그동안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부자의 대화가 단절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지만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윽고 등장하는 아들과 여자친구, 여자친구와 친구들, 새로운 사랑을 찾은 아버지와 아줌마 에피소드도 대화가 서툴고 타인과의 소통이 익숙지 않는 사람들로, 그들은 타인의 시선이 없는 노래방에서 그동안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건넨다.민준호 연출은 “가 요즘 취향에 맞는 공연은 아니지만 이런 공연이 대학로에 하나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용기 내어 7년 전 작품을 꺼내봤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덧붙여 “처음 이 작품을 만들었을 당시에 나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웃음) 배우들이 다음에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하고 어필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우들이 무대에서 말을 실컷 할 수 있지만, 말을 해도 소통이 안 되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은 노래방 같이 밀폐된 곳에 올 것 같아 제목을 먼저 정해놓고 이 작품을 쓰게 됐다.”며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준호 연출진선규, 김민재와 더불어 재혼을 앞두고 아들에게 허락을 구하려는 아버지 역에 캐스팅된 김용준은 “이 작품이 이 시대의 연극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여기 있는 단원들이 서로 거침없이, 가감없이 자기들이 겪었던 일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그것을 내놓는 방법까지도 연극으로 이용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진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간다 노래방 주인이자 작품의 해설자로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하는 노래방 주인 역은 의 홍우진, 오의식이 맡았다. 여자친구와 소통에 문제가 있는 아들 역에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나무를 비롯 김호진과 의 김대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정선아와 15년간의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이지해가 콤비를 이뤄 소녀 1&2를 연기하며, 이석과 차용학 콤비도 같은 역에 캐스팅됐다.민준호 연출은 “별 준비 없이 보러 올 때가 가장 감동적일 것 같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다.”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십 주년 퍼레이드 때문에 모두 오랜만에 만나서 눈물 나도록 반갑고 행복하지만 속 마음은 ‘빨리 끝나라. 나는 쉴 거야’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웃음) 퍼레이드의 마지막 작품으로 창작 극단답게 새로운 작품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현재 을 준비중이다. 이 작품을 쓰면서 다시 십 년 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기대해 달라.”며 간다의 차기작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노래방 기계 세트와 시소, 구름다리, 그네의 단출한 놀이터 무대 구성이지만, 연극은 무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을 해야 한다는 민준호 연출의 지론답게 는 연극만이 가진 말의 묘미와 배우들 사이의 끈끈한 힘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공연은 오는 10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8.14 / 조회 8,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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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낼 때까지 진짜 끝난 것이 아니다” <유도소년> 박훈
2014년 상반기 대학로에 단연 화제로 꼽히는 연극은 이다. 극단 간다가 선보이는 창작 연극 은 고등학교 운동 선수들이 저마다 사람과 세상에 부딪히며 성장해가는 이야기로, 웃음과 감동의 조화가 기막히게 어우러져 연일 매진을 기록 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대본에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잘 노는' 극단 간다 배우들의 합이 돋보이지만, 그 중에서도 주인공 유도 선수 경찬 역을 맡은 박훈에게 시선을 뺐기지 않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체육관에서 몸을 단련하고 운동 선수처럼 삭발을 한 그는 외형 뿐 아니라 시종일관 촌스럽고 저돌적이지만 그 누구보다 순수하고 뜨거운 가슴을 지닌 경찬의 내면을 짙게 펼쳐내며 생기 넘치는 인물로 변신 중이다. "인터뷰를 하러 오는 길이 무척 설레었다."며 함박 웃음을 짓던 박훈의 얼굴 위에 경찬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비춰지는 건 그와 경찬이 그리 다르지 않은 인물이기 때문일 것 같다. '경찬의 감성을 표현하는 것, 그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이런 감성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분명히 계시겠지만 얼마나 좋아하실까 반신반의 했었거든요. 그런데 첫 공연하는 순간 느낌이 왔어요. 이거 되겠구나, 하고요." 구르고 뛰고 소리치고 웃는다. 의 에너지는 무대와 객석을 가리지 않고 넘실댄다. 배우들은 두꺼운 유도복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고, 관객들은 눈물이 나도록 웃다가 뜨거워지는 가슴에 손을 살며시 얹게 된다.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작품으로 성공적인 초연을 이어가고 있는 에서 주인공 경찬 역을 맡은 박훈은 간다 배우는 아니다. 출연으로 맺어진 극단과의 인연이 계속된 셈인데 "티켓이 많이 팔리게 도와주거나 창작 공연 경험이 많은 배우도 아닌데 민폐가 아닐까" 우려했던 부분을 이제 말끔히 씻어냈다. "시키는 거 다 한다고, 운동하라면 하고 다른 배우들이 못하는 것도 다 한다고 했어요. 어떤 사명감 같은 게 있었거든요. 지금 이렇게 많은 관객들이 좋아해 주시는 건 간다가 좋은 판을 만들어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전 대단한 놈이 아닙니다. (웃음) 요즘엔 너무 과대평가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해요." 만 서른 세 살의 나이로 고등학교 2학년생을 연기하는 것 역시 그에게 또다른 도전일 터. "극중 '딱 봐도 내가 동안인데'라는 대사에 그렇게 많은 분들이 빵 터지실 줄은 몰랐다."는 그는 선 굵은 강렬한 인상을 가지고 있지만 "어리다고 일부러 어린 척 하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단다. "외형보다 그 사람의 감성을 표현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어요. 경찬 역을 하는데 제 삶이 안 묻어 나올 수는 없지요. 다행히 저도 시골 사람이고, 어렸을 때 운동도 했기 때문에 경찬의 감성들을 잘 알고 있어요. 또 어린 시절 가슴 떨려 다가갈 수도 없는 사랑의 추억은 누구나 다 있잖아요." 강원도 정선 사북 탄광촌에서 나고 자란 박훈은 초등학생 때 단거리 육상 선수도 했고 태권도, 배구도 했다. 운동신경은 타고 났지만 오로지 TV만이 유일한 문화예술의 통로였던 해발 700미터 마을의 한 소년은 TV에 나오고 싶었고, 그렇게 배우의 꿈을 품기 시작했다. "공연에 대한 개념도 없었죠. 그런데 당시 TV에 나오는 이휘재 같은 사람들이 다 연극과를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시골에서는 그런 곳에 가는 게 흔하지 않잖아요. 대학 체육학과에 원서를 넣어 합격을 했지만 안 가겠다고 했어요. 그때 아버지가 "그게 그거라더라"라고 선생님과 이야기를 하셨다면서 뮤지컬학과를 말씀하셨죠." 백제예술대학 뮤지컬학과에 입학했지만 연극과 뮤지컬은 낯선 세계 그 자체였다. 발레 수업, 분장 수업은 시골 아이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지만 배우에 대한 꿈은 더욱 뚜렷해졌다. 스무 살이 넘어 처음 가본 영화관에서 를 보고 나오던 길, 관객들이 최민식, 한석규를 두고 "정말 연기 잘한다."고 말하는 것을 듣고 '나도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군대 갔다 와서 6만원 들고 바로 서울로 올라왔어요. 서울은 기회의 땅이었으니까. 야식, 자장면, 피자 등 배달 3종 세트, 단란 주점 웨이터 등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어요. 서울의 야경이 얼마나 예쁜지 아세요? 밤에 대리 운전 끝나고 차도, 사람도 없는 고요한 강변북로나 올림픽대로에서 야경을 보는데 매일매일 희망이 생기더라고요. 마치 드라마 에서처럼, '나도 여기에서 시작할 수 있다, 분명히 잘 할 수 있다.' 하고요." 배우는 삶의 마지막 희망, "버티면 기회는 올 것이다" "20대는 경험이다, 돈 한푼 벌지 않고 경험을 위해 살자고 생각"했기에 스물 일곱 살 남들 보다 늦은 나이의 데뷔까지 조바심은 없었다. 그렇게 살아온 만큼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 중에 만난 (이하 )는 자신의 삶과 닮은 모양이 많아 더욱 강렬하게 다가왔다. "뮤지컬이라는 걸 좀 이상하게 봤거든요. 이야기를 하다 갑자기 노래를 한다는 게 굉장히 어색했죠. 시골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웃음) 그런데 은 제가 겪었던 비슷한 가족 해체의 이야기를 담은 것도 있고, 아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마침 2007년에 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대상인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했던 터라 직후 공연 오디션엔 역대 최다 배우들이 몰려들었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베드로가 된 박훈은 스스로도 뽑힌 이유가 궁금해 물었더니 장유정 연출이 "네가 열심히 할 것 같아서."라고 말했단다. "에 '상처는 깊이만 있지 크기가 없어서 누구의 것이 더 큰지 알 수가 없다.'라는 대사가 있어요. 그 말에 아! 딱 꽂혔죠. 꼭 그 작품을 하고 싶었어요. 형의 자살, 부모님의 이혼 등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힘든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연기는 절대 놓아서는 안 되는 저의 마지막 보루, 유일한 희망이었거든요." 데뷔 후 7년, 이젠 고향에서 산 만큼 서울 생활도 쌓이고 경험도 더해져 삶의 농도를 더해가는 걸 느낀다는 그다. 등의 작품에서 유쾌한 역할을 맡아 한때는 '코믹전문 배우'로 불리기도 했다는 그는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또 다른 모습을 펼쳐내었다. 무조건 틀리지 않게, '마치 암기 잘하는 것'처럼 했다는 연기에 대한 태도도 "대사가 주는 이야기를 잘 전달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닫기에 이르렀단다. "남들보단 늦었지만 기술자가 아닌 예술가의 길로 가고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는 그는 속도가 아닌 방향을 보고 나아가는 사람이 분명하다. 호탕한 그의 아버지는 "TV에 나오지도 않으면서 무슨 배우냐."라고 무심한 척 하시지만 배우인 아들을 누구보다 자랑스럽게 여기고 계신단다. "우리 동네 제일 유명한 배우가 원빈이에요. 그 사람 정도 되어야 배우라는 게 아버지 생각이신데 "그럼 아버지가 날 그렇게 낳으셨어야죠."라며 대응하죠. (웃음) 김태형 연출을 만나 을 하면서 코믹 배우가 아닌 진지하고 날카로운 면들을 보여줄 수 있었고, 민복기 선생님을 만나 를 하며 배우가 한계가 없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후배들에게도 어떤 역할을 맡는 것보다 그 역을 맡는 순간부터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를 해요. 버티고 열심히 하면 기회는 반드시 주어진다고 믿으니까요." 사진 촬영에 유난히 쑥쓰러워하던 그는 크고 맑게 웃었고 대화에 위트가 넘쳐났다. "낙관주의가 아니면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말하던 지난 시간들이 지금의 박훈을 더욱 단단하고 결이 짙은 배우를 만들어주었음이 분명하다. 배우를 꿈꾸게 했던 영화와 드라마로 활동의 폭을 넓히고 싶은 마음도 여전하다. 어디에서든 쉽게 자기를 볼 수 있게 된다면 흩어진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도 더해진 것이다. 인생이 보이는 얼굴이 탐나 빨리 늙어 30대가 되고 싶었다는 그의 스무 살 기억은 이제 "경험을 잘 쌓아 그 모습이 묻어나는 40대"의 꿈으로 이어진다. 아, 그런데 그가 무척 유머러스하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 "에이~ 이렇게 동안 역 할 줄은 몰랐죠. 내가 20대 때 잘못 생각했구나 싶어요. 요즘 그렇게 스킨 케어를 한다니까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6.13 / 조회 15,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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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Q&A] <유도소년> 무술감독에게 묻다
공연에 대한 궁금증을 제작진이 직접 속시원히 풀어주는 [현장 Q&A]. 그 두 번째 주인공은 연극 의 무술팀이다.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해가는 과정을 담은 은 극중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훈련 및 시합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 이를 위해 배우들은 연습기간 동안 도장과 연습실을 밤낮으로 오가며 땀을 흘렸다고.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 , 드라마 등에서 액션배우로 활동해온 서정주가 무술감독으로 참여해 액션장면의 세세한 움직임을 만들어냈다. 그에게 액션장면에 관해 궁금한 것들을 물었다. 배우들의 식단에 대한 질문에는 복싱선수 민욱 역을 맡아 활약 중인 차용학 배우가 답했다.Q 타고난 운동신경이 가장 좋은 배우, 반대로 운동신경이 가장 둔한 ‘몸꽝’ 배우는? 다들 운동신경이 좋아서 특별히 ‘몸꽝’은 없습니다. 그래도 그 중에서 박훈, 양경원 배우가 특히 운동신경이 좋은 편입니다. Q 참을성이 가장 강한 배우는? 홍우진. 몸 상태가 안 좋은데도 참아가면서 열심히 연습에 참여했어요. Q 훈련기간에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 들려주세요! 배우들이 다들 연습량이 많아 힘든 와중에도 체중 조절 때문에 식단 조절을 하느라 소위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가 없었어요. 사식이 많이 들어와도 실컷 못 먹는 게 항상 안타까웠고, 쉬는 시간에도 쉬지 않고 복근 운동과 푸쉬업을 하고, 심지어 연습이 끝나고 집에 가기 전에도 줄넘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연극 공연 연습실이 아니라 태릉선수촌을 방불케 해서 그런 부분들이 재미있었죠. Q 극중 가장 어려운 유도기술은 무엇인가요? 16강 전에서 경찬이 혼자 하는 회전 측방 동작이 가장 어려운데, 이 동작을 우진이가 첫 공연 전날 리허설 때 하다가 목을 다쳐서 많이 속상했어요. Q 유도, 복싱, 배드민턴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은?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기본기인 것 같습니다.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지 전문적으로 운동을 하는 선수들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보다 기본을 다잡는 게 가장 중요한데 이런 부분을 배우들이 잘 따라주었습니다. Q 극중 운동장면 중 가장 멋있게 잘 나왔다 싶은 장면을 꼽는다면? 마지막 4강전. 경찬이가 자신의 약점을 극복해내는 중요한 장면이자 마지막 장면이고, 실제 전국체전의 유도시합처럼 보여야 하기 때문에 무술감독으로서 공을 많이 들인 장면입니다. Q 훈련 기간 중 배우들의 식단에도 신경을 쓰셨는지,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식단을 구성했는지 궁금합니다~ 그건 팀의 전문 트레이너인 차용학 배우의 담당이었습니다. (차용학)민욱의 경우 국가대표 선수임을 생각하면 그에 맞는 몸까지 만들었어야 했습니다. 젊은 남자 배우들이라 그 과정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의 지방 제거는 해야 했기에 개인별로 다르게 식단조절을 했어요. 박훈, 박성훈, 박정민 배우는 근육량을 늘리고자 기본 음식 섭취 외에 단백질 보충제를 추가로 먹었고, 다른 배우들은 일주일에 한 번~두 번만 일반 음식을 먹고 그 외에는 고구마, 닭가슴살, 샐러드만 섭취하는 등 저염식 위주로 식단을 구성해 지방을 제거하고 몸의 선을 나오게 하는데 주력했습니다. Q 공연이나 연습 도중 부상이 발생하면 어떻게 응급처치를 하시나요? 타박상은 얼음찜질, 골절은 마사지로 응급 처치를 합니다. 심한 경우에는 짧게나마 쉬면서 컨디션 조절을 했고요. 연습과 공연 중에도 배우들이 스스로 긴장을 하고 있어서 많이 다치진 않지만, 공연 도중에 발생하는 자잘한 부상이 많습니다. Q 연습기간부터 파스, 붕대, 진통제도 많이 사용하셨을 것 같아요~ 얼마나 사용하셨나요? 정확한 양은 모르겠지만, 꾸준한 양이 사용되고 있어요. 약국 한 개는 다 털지 않았을까요? ^^ Q 땀을 많이 흘리는 배우들에게 몸보신 음식을 추천한다면? 사람마다 체질이 달라서, 각자 자신의 몸에 맞는 음식을 먹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모두 동일하게 적용되진 않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탕 종류를 추천합니다. Q 여름철 다이어트를 하고 싶은 관객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간단한 운동법 알려주세요! 무릎 상태가 허락한다면 줄넘기와 스트레칭. 서늘한 시간에 하는 가벼운 조깅. 계단 오르내리기. 모든 운동은 운동 전후로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요즘은 보통 사람들도 운동에 관한 한 대부분 전문가 수준인데, 아무래도 실천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플레이디비 DB
2014.06.02 / 조회 9,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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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 <유도소년>
고교 운동선수들의 꿈과 사랑, 우정을 그린 은 오랜만에 만나는 밝고 건강한 연극이다. 제목에서 느껴지듯 흘린 땀만큼 보답을 하는 정직한 스포츠의 세계에서 어른도 아이도 아닌 고교생들이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성장드라마다. 한 때 국가대표상비군으로 잘나간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다치기 싫어 매번 경기마다 패하고 대학에도 가지 못 할 위기에 처한 주인공 경찬은 인생 최대의 슬럼프를 겪는다. 그러던 중 유도부 후배들의 엉뚱한 말썽에 휘말려 학교로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전국대회에 참가해서 반드시 메달을 따야 하는 특명을 받는다. 이 상황 속에서 화영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복싱국가대표선수 민욱의 등장으로 일이 꼬여만 간다.박경찬 작가의 학창시절 경험을 토대로 만든 은 유도를 비롯한 복싱, 배드민턴 등 다양한 운동이 스토리의 한 축을 담당하여 실감나는 훈련 장면과 그 안에서 벌어지는 흥미진진한 에피소드가 매력적이다.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만큼 사실적인 재미를 주기 위해 실제로 배우들은 “연습기간 동안 오전에는 유도, 복싱 훈련을 하고, 오후에는 연극 연습에 매진했다”고 한다.유도부 3인방의 훈련 장면, 노래방에서 화영을 향한 경찬의 풋풋한 사랑 고백, 민욱의 일편단심, 유도부 후배 요셉&태구 콤비, 교장 선생님 등 멀티맨으로 활약하는 코치까지 명랑만화에나 등장할 법한 단순, 명랑, 쾌활한 캐릭터들이 만들어내는 에피소드들은 극이 끝날 때까지 시종일관 유쾌하고 즐겁다. 은 제 몸에 꼭 맞는 캐릭터를 입은 배우들의 파스 투혼과 유도 경기장으로 표현된 생동감 있는 무대가 인상적이다. 또한 적재적소에 90년대 히트송과 소품을 배치함으로써 추억의 서랍장을 살며시 연 것처럼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며. 두 시간 내내 정신 없이 웃다 보면 공연장 문을 나설 때는 나도 모르게 긍정의 에너지도 얻어갈 수 있다.극단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의 세 번째 프로젝트인 은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5.13 / 조회 1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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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과 눈물, 감동이 녹아 든 소년들의 성장기 <유도소년>
에 이어 극단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세 번째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의 배우 및 제작진은 지난 달 30일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한때 유망주였던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이 슬럼프를 겪으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린다. 유도부 후배 ‘요셉’과 ‘태구’가 교장선생님이 아끼던 강아지를 잡아먹는 바람에 퇴학당할 위기에 놓인 경찬은 후배들을 데리고 전국대회에 출전하고, 대회 기간 중 만난 ‘화영’을 두고 복싱선수 ‘민욱’과 삼각관계에 놓인다. 이날 경찬 역의 홍우진·박훈을 비롯한 배우들은 작품을 전·후반부로 나눠 열연을 펼쳤다. 끊임없이 말썽을 피우면서도 순수함을 잃지 않는 주인공들이 정정당당한 승부 속에서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것을 깨닫는 모습이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은 박경찬 작가가 자신의 실제 학창시절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이재준 연출과 학창시절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다가 자신의 경험을 연극으로 만들어보게 됐다는 박경찬 작가는 “처음엔 쉽게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해보니 쉽지 않았고, 극작과 유도 모두 다 어려웠다. 하지만 도망치지 않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써내려갔다”고 전했다. 박경찬 작가는 ‘유도’라는 스포츠를 주요 소재로 삼은 이유에 대해 “스포츠는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나가는 정직하고 성실한 분야다. 그런 스포츠 정신을 작품에 담아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면 힘들고 어려운 시국을 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스포츠를 소재로 삼은 만큼, 에는 역동적인 운동 장면이 자주 등장한다. 배우들은 기자간담회에서 이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이들은 연습기간 동안 오전에는 체육관에서 유도·복싱을 훈련하고 오후에는 연극을 연습했다고. 공연 첫날 바닥에 잘못 넘어지는 바람에 목이 꺾이기도 했다는 홍우진은 “어느 작품보다 부담감이 크고 무섭다”고 말했다. 국가대표 복싱선수 민욱 역을 맡은 차용학과 박성훈도 마찬가지다. 평소 운동을 즐긴다는 차용학은 “외형적, 내형적으로 복싱선수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작품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고, 박성훈은 “운동하시는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정연과 함께 배드민턴 선수 화영 역을 맡은 박민정은 “학창시절 실제로 운동부였고 남학생들과 삐삐 메시지나 편지를 주고받은 적이 있어 자연스럽게 작품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정민과 함께 경찬의 해외파 후배 ‘요셉’역을 맡은 오의식도 출연 소감을 밝혔다. 엉뚱하고 한국어가 서투른 요셉은 실제로 미국에서 16년 동안 살다 온 박정민의 성격이 반영된 캐릭터다. 오의식은 “내게 부족한 게 많지만 의미 있는 작품이라 생각해 참여하게 됐다.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의 또 다른 특이점은 영화 , 드라마 등에서 액션배우로 활동해온 서정주가 무술감독으로 참여해 복싱과 유도장면의 디테일한 움직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서정주 무술감독은 “배우들이 유도와 복싱을 한달 훈련하기는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실제 선수를 연기하는 데 부족함이 있어 액션디자인이 필요했다. 연습실에서 배우들이 어떻게 호흡하고 연기하는지 지켜보면서 액션을 얼마만큼 끌어낼 수 있는지 연구했다”고 그간의 과정을 설명했다. 뮤지컬 를 통해 공연계 액션디자인을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앞으로 공연계에서 액션디자인이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계속 연극이나 뮤지컬 작업을 하고 싶다”는 바람도 밝혔다. 은 오는 6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02 / 조회 1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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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이 지나도 여전히 젊고 새로운 힘, 극단 간다 민준호 & 이재준 연출
이들의 DNA는 분명 보통의 삶을 살고 있는 대다수의 사람들과 다름이 틀림없다. "극단을 키우겠다는 생각은 한번도 해 본 적이 없고, 그런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없다"고 허허 웃는 이들, "크게 흥행한 작품을 계속 잡고 있기 보다는 재미있을 것 같은 작품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렇게 해 온 것이 지금"이라며 도전과 모험을 '본능에 충실한 것'으로 단순하게 정리하는 이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극단 간다의 창단 멤버인 민준호 대표와 이재준 연출은 간다의 힘이 '재미와 자율, 그리고 화합'에서 나오는 것임을 알게 해 준다. 를 시작으로 등 많은 재기발랄한 작품을 그네들만의 솔직하고 참신한 언어로 선사해 많은 이들의 갈채를 받아오고 있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진선규, 정선아, 김지현, 이희준 등 믿고 보는 배우들까지 한데 모여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거나 세간의 기준에 억지로 부합하지 않고 자신들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지난 10년 뿐 아니라 앞으로도 극단 간다가 우리 공연계에 의미있는 존재가 될 것임을 충분히 짐작하게 만든다. 극단 간다가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았다. 민준호: (이하 )를 만든 후 2004년 중순부터 공연 축제에 다니려고 극단 이름을 만들었다. (이)재준이가 '간다'라는 이름을 냈는데, '간략할 간(簡), 다양할 다(多)'의 한자어도 우리가 바랐던 의미와 잘 맞았다. 극단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작품이 먼저 태어난 셈이다. 민준호: 을 돌아다니게 만들려다 보니까 극단이 만들어진 거지, 극단을 만들어서 거대하게 발전시켜보자는 생각은 아예 없었고, 오히려 절대 그렇게 되지 말자고 했다. (웃음) 극단 운영이 약간이라도 강압적인게 있다면 나 스스로도 불편한데 같이 있는 친구들은 안 불편할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지금처럼 헐렁한 집단이 된 거다. (웃음) 누가 영화 찍는다고 왔다 갔다 하면 그걸 보며 왜 나만 이렇게 매일 나와서 연습하나, 그런 생각에 개의치 않고 극단에 와서 작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지금 그렇게 되었다. 배우들이 한번에 다 모여있는 시간이 없으니 연출들이 좀 더 힘들긴 하다. (웃음) 극단의 색이 연출가의 스타일로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준: 사실 (민)준호 형을 보고 극단에 들어오는 분들이 많다. 준호 형이 시간과 정성과 마음을 그들에게 쏟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간다는 "이렇게 해야 해!" 하는 곳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서로 끼어들었다가 흩어졌다가 하는 곳이다. 민준호: 다들 하기 싫어서 나에게 대표직을 넘기는 것 같고.(웃음) 처음 만들었을 때도 어떤 한 사람의 힘으로 극단이 좌우되는 것처럼 안 보였으면 했고, 지금도 그렇다. 각자 자기 일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간다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스스로의 능력을 키우라는 것도 있지만 누군가를 위해서 극단이 뭔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서로가 불편해진다는 거다. 친구하고 싶고 뜻이 잘 맞는 사람이 모여 있는 곳이긴 하지만 그러면서 긴장도 해야 한다. 그렇게 외부 작업도 할 때 극단에서 작업이 더 특별한 의미를 분명히 가질 것이다. 배우들이 "밖에선 개인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종종 이야기 하는데 극단에서는 서로서로 없던 걸 좀 더 만들어 보고자 한다. 극단 사람들 모두 그런 생각들이 있다. 아무리 친하다 해도 모호하고 갇혀 있는 인물은 싫다. 여러 제작 지원제도를 알아보는 것을 포함해, 공연 기획 및 마케팅 등은 누가 맡고 있는가? 이재준: 그런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없다. (웃음) 우리는 그런 걸 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를 못하는 경우다. (웃음) 민준호 연출민준호: 이번 10주년 '간다 퍼레이드'를 위해서 프로듀싱을 잘 하는 새로운 피디가 들어왔지만 공연을 해서 돈을 번다는 게 우리나라 구조상 있을 수가 없다. 오히려 지방 공연이나 지원금을 받는 게 더 현실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과거에 으로 굉장히 돈을 많이 벌 수 있었을 때가 있었는데 당시 배우들이 공연만 하다 보니 무대 위에서 말을 하고 싶어 했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공연을 더 하면 돈을 이만큼 벌 수 있는데 이거 할래, 아님 다른 거 할래?"하고 물었을 때 다들 다른 걸 하고 싶다고 했고, 그래서 두, 세 달 동안 서른 군데에서 몰아서 공연하고 그 수익을 다 출연료로 나눈 후 남은 돈을 가지고 1, 2년 간 창작한 게 이다. 이재준: '어떻게 하면 연기를 더 잘하지?',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만들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 걸 다들 더 좋아한다. 전략적인 부분이 약한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이런 전략적인 부분들이 컸다면 극단 간다가 우리가 원하는 방향이든 아니든 크기가 더 커졌거나 아니면 다른 극단과 색이 똑같아졌을 것이다. '간다스럽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은 어떤 작품일까? 이재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드는데, 우리가 잘 하고 있는 걸까? (웃음) 민준호: 늘 고민하는 게 그거다. 이재준: 한 연출가의 색이 강해서 커지는 극단이 대부분인데, 우린 그렇지 않은 상황에서도 돌아보면 생각보다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으며 성공한 극단처럼 되어 있었다. 심지어 건물을 샀다는 소문도 있고. (웃음) 단지 뭔가 좀더 재미있는 것, 특이하고 독특한 것, 해 보면 재미있겠다, 하는 공연을 만드는 것이 간다가 아닐까. 민준호: 이후에 비슷한 작품을 만들라는 이야기가 굉장히 많았다. 그런데 그게 싫어서 만든 극단이 간다였기 때문에 공연마다 표현 방식이 다른 걸 하고 싶었다. 재준이도 공연마다 그릇을 다르게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늘 말한다. 니까 수레가 어울리고, 니까 칠판을 활용한 무대가 나름의 매력으로 보여지는 것이고. 또 실질적으로 볼 때 돈이 좀 덜 들어야 한다. (웃음) 그리고 배우가 돋보였으면 좋겠다. 예전에 한 배우 형님이 "연극은 혁명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하신 적이 있는데 우리들의 작업 역시 소소한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할 때 "이건 어때?"하는 게 혁명이라는 거다. 그거 아니면 재미가 없다. 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공연작들이재준: 어떻게 보면 우리들이 하는 이야기를 가볍다고 할 수도 있다. 그런데 우리 세대들은 전쟁이나 데모 등을 겪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어떻게 보면 거짓말이 될 수도 있다. 그때는 그것이 현실이었고 지금은 우리가 경험한 현실을 잘 이야기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하루에도 몇 번씩 트랜드가 바뀌고 그 안에서 새로운 것들을 빨리 흡수해야 살아남는 시대이다 보니 다양한 시도를 생각하게 되지만 그러면서 공허하지 않는 방법들을 찾는 것이다. 그런데 그 안에 소통에 관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는 포인트가 있다. 간다 작품들을 보면 배우들이 정말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 대화를 할 수 있는 호흡들이 담긴 작품들이 많다. 민준호: 어떤 주장보다는 같이 잘 살자고 하는 이야기들이다. 사람들이 마땅히 해야 할 대화, 상식적인 이야기들을 너무 하고 싶은데 지금은 그런 것들이 많이 없어지지 않았나. 무언가를 어떻게 느끼는가는 관객들의 몫이라 생각하고, 그래서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 공연은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10주년 기념 '간다 퍼레이드'를 지난해 말부터 하고 있다. 곧 공연될 은 창작 초연이다. 이재준: 실화를 바탕으로 나와 후배(박경찬)가 함께 쓴 작품이다. 잘나가던 고등학생 유도 선수가 전국대회에 참여했다가 배드민턴 치는 여학생에게 반하고, 그 여자와 미묘한 관계에 있는 국가대표 복싱선수와 수차례 대결을 통해 성장하는, 일종의 성장드라마다. 을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인가? 이재준: 주인공은 잘나가던 유도 선수이지만 자기가 왜 운동을 하는지 회의를 느끼게 된다. 보통 점수에 맞춰 진학을 하거나 어렸을 땐 주변의 권유로 무언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주인공 역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꿈이 무엇인지 모르고 살아와 혼란에 빠지는데 그 상황에서 도망가지 않는 모습,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민준호: 대본을 보면서 '와, 나는 나이 많은 척하면서 를 하고 있는데, 다시 젊고 뜨거운 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요즘 쓰고 있는 작품도 뜨거운 쪽이 강하다. 의 뜨거움을 닮고 싶다. 이재준 연출이 처음으로 극작을 하기도 했다. 이재준: 지금 나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주변 친구들을 봐도 서른 일곱의 나이는 뭘 크게 이룬 나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신입도 아닌 나이다. 머리는 커졌고 자존심은 버리기 힘든, 중간에 끼어 있어 힘들어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그러면서 한번쯤 자기 일에 회의를 갖지 않나. 하지만 다른 곳으로 간다고 좋아지거나 마음이 편해지는 것도 아니다. 그곳 역시 나름의 고난이 있을 것이니까. 그래서 어떤 상황에 피하지 않고 끝까지 후회 없이 하면 다른 곳에서도 버틸 수 있는 힘이 되고, 그리고 자신이 좋아서 하는 일이라면 고난이 와도 그걸 이겨낼 수 있는 힘이 날 것이다. 그런 힘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고민을 하고 있다. 모든 세대들의 고민이 끝도 없이 도는데, 그게 제때에 방법을 찾지 못해 회피하면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방황하는 것 같다. 에서도 어떤 해답을 주는 게 아니라, 주인공이 포기하지 않는 모습, 상황을 피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이재준 연출출연 배우들의 평균 연령이 서른이 넘었다. 이재준: 정말 그렇네. (웃음) 그런데 굉장히 재미있는 건, 다들 너무 신나 한다는 거다. 같이 모여서 운동한다는 거 자체를 재미있어하고 30대에 뭔가를 배워본다는 것 역시 재미있어 한다. 배우들에게 이 작품을 통해 저마다 깨닫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배우들도 환기되는 것이 있다고들 한다. 아침부터 체육관에 모여서 열심히 운동하는 것만 봐도 뭔가 되지 않을까 싶다. (웃음) 민준호 연출이 "늙어도 간다 단원들의 가족들까지 모두 뒤뜰에 모여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 이것이 간다의 목표인가. 민준호: 엊그제 엠티를 빙자해서 간다 식구들이 다 같이 엠티를 갔는데 가서 확실히 깨달았다. 엠티를 한 달에 한번 안 가면 간다가 아니겠구나, 하고. (웃음) 간다가 작업만 하는 곳이라고 하면 정말 재미없는 곳이겠구나, 다시 한번 느낀 것이다. 예전에 누군가가 "간다를 살찌워야 하지 않겠냐"고 말하기도 했지만 지금 이대로 같이 늙어가는 게 제일 좋은 것 같다. 나 뿐 아니라 딱 보면 그 누구도 '극단을 살찌워야지' 작정하는 사람은 없다. (웃음) 간다라는 이름 때문에 억지로 뭔가 해야 한다는 게 생기면 그건 간다에 역행하는 것 같다. 공연을 잘 기획해서 전략적으로 몸짓을 키우는 것, 그것만이 다가 아닌 걸 간다에 들어오면 알게 될 것이다. 이재준: 간다를 어떻게 한다기 보다,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최근에 더 많이 하고 있다. 공연으로 엄청 성공하는 사람도 물론 있지만 드물고, 그렇게 할 수 있는 확신이나 욕심도 없다. (웃음) 난 그저 내가 할 수 있는 걸 베풀어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어떻게 보면 간다가 문화소외지역에 가서 많이 공연을 했던 것도 그런 활동일 수 있다. 그런 것들을 좀 더 잘 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회적 기업에 최근 관심이 많다. 그래서 일도 조금씩 정리하고 있고, 그래서 불안하긴 하지만 (웃음) 나를 궁지에 몰아서 결국 오랫동안 고민해 오던 일, 결국 내가 가고자 하는 길로 가게 하고 있는 것 같다. 민준호: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건데 돈이 있다고 다 행복한 건 아니라는 걸 깨달은 거다. 우리들이 하는 일이 돈을 많이 벌진 못해도 행복을 느낀다면, 이런 우리들의 마음을 예뻐하는, 어느 정도의 돈을 줄 수 있는 후원인이 생길 수 있지 않을까, 그런 과정 속에서 우리 초심을 유지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 좀 더 현실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을 거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여전히 행복을 바로 느끼게 되는 건 지방 공연 다니면서 관객들 마주하는 것 이상은 없는 것 같다. 간다가 그런 것들이 잘 굴러가는 집단이 되었으면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4.02 / 조회 1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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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뭐든 남들보다 빠른 그대, 늙어 본 적 있나? 연극 ‘나와 할아버지’
우리는 모두 늙는다. 별다른 이변이 없다면 늙어서 죽는다. 그런데 시간이 허락하지 않는 한, 누구도 먼저 늙을 수 없다. 학업의 성취, 결혼, 성공, 실패 등은 인생이라는 마라톤에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할 수 있는 계제(階梯)들이다. 시간을 출발선으로 삼는다면, 아무도 늙어보지 않고 늙음을 논할 수 없다는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고지식함, 불통, 느림…. 하나같이 늙음의 부정적 속성으로 떠올릴 수 있는 단어들이다. 물론 나이를 잘못 먹어 체증에 걸린 어른들도 많다. 현재가 중요한 우리에게 누군가의 과거를 들여다보는 일은 피곤하다. ‘그때 왜 그러셨어요?’라는 물음보다 ‘도대체 왜 그러세요?’라는 지청구가 훨씬 편하다. 작가 지망생 ‘준희’는 할아버지와 특별한 여행길에 오른다. 한사코 동행을 말리던 할머니가 잠시 편찮으신 틈을 타 할아버지의 은인을 찾으러 떠난 것이다. ‘준희’와 할아버지가 서울에서 멀어질수록 할머니의 병세는 나빠진다. 가까스로 당도한 은인의 집에는 정신이 온전치 못한 노파가 알 수 없는 말만 중얼거리고 있다. 허탕을 치게 된 두 사람은 상경길에 들른 싸구려 백반집에서 할머니의 부음을 듣는다. 늙음의 주체가 ‘늙음’에 이어 떠올릴 수 있는 단어는 ‘죽음’뿐이다. 이들은 거의 본능적으로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할아버지가 아픈 아내를 두고 굳이 은인을 찾으러 떠난 것은 늙음과 죽음이 연장선에 있음을 드러내는 순간이다. 아이러니하게도, 할아버지는 자신의 살날이 많지 않음을 직감하면서 정작 아내의 죽음은 생각하지 못한다. 작품은 조그만 모순을 시작으로 늙음에 대한 솔직한 단상을 꺼내놓는다. 반려자의 죽음을 전해 듣고 길게 담배를 태우는 그의 뒷모습에는 지나온 세월과 상관없는 어리석음이 서려 있다. 작품이 말하는 늙음은 성숙이 아니며, 너무나 인간적인 모습으로 그려진다. 작품은 ‘모든 늙음은 같지 않다’는 또 하나의 메시지를 던진다. 전반부는 거의 ‘준희’의 자동차 안에서 흘러가는데, 재미있는 점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성격과 두 어른을 대하는 ‘준희’의 태도가 다르다는 것이다. ‘준희’는 몸이 불편한 할머니를 꼭 뒷좌석에 모신다. 할머니는 앉자마자 버라이어티한 푸념을 늘어놓고는 ‘우리 할머니 그래서 힘드셨어?’라는 대답을 듣고야 만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다르다. 의족에 기댄 다리로 성큼성큼 걸어와 당당히 조수석에 올라탄다. 내비게이션으로 길을 찾는 ‘준희’와 다르게 할아버지는 자신의 길눈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두 사람의 신경전에는 남자 대 남자의 자존심 싸움도 엿보인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수장인 민준호 연출가가 자신의 실화를 바탕으로 써내려간 이야기다. 내러티브 역시 극중 ‘준희’의 또 다른 자아인 ‘작가’가 자신의 수필을 읽어주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주인공인 ‘준희’가 ‘작가’이자 이 연극의 진짜 작가인 셈이다. 대부분 작가를 겸하는 연출가는 배우의 입을 빌린 말들이 얼마나 텍스트의 뉘앙스를 제대로 구현하느냐에 승부를 건다. 작가가 정해놓은 답이 너무 많으면 상대적으로 배우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적어진다. 정도를 지나치면 글은 살고 말은 죽는 미덥지 못한 상황도 왕왕 발생한다. 단언컨대 이 연극은 말과 글의 미학과 배우예술을 동시에 살려낸 수작이다. 작가인 연출가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하는데도 배우에게 꽤 많은 것을 양보한다. 배우들은 실제 대화를 채록한 듯 신선한 ‘글’이라는 재료로 감칠맛 나는 ‘말’을 버무려 무대에 내놓는다. 작가 혼자 경험한 이야기지만 작은 것 하나라도 낯설지 않은 것은 작가, 연출가, 배우가 진정 자신의 말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승욱(할아버지 役)은 과장 없는 자연스러운 연기로 소리 없이 객석을 울렸다. 그에게 비친 할아버지는 단 한 순간도 뻔하거나 식상하지 않았다. 비슷하게 흉내만 내는 것이 아니라 인물의 희로애락을 느끼며 함께 호흡했다. 이희준(준희 役)은 뛰어난 리액션과 균형감각으로 이야기의 기둥을 담당했다. 때로는 듣는 연기가 말하는 연기보다 어려움에도 만만치 않은 내공을 선보였다. 양경원(작가 役)은 해설자로서 겸손하고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극을 이끌어나갔다. 이야기의 안팎을 넘나들며 미세한 흐름의 변화도 놓치지 않았다. 손지윤(할머니 役)은 아담한 체구로 옹골진 에너지를 선보였으나 전체적인 분위기와는 어울림이 다소 부족했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가지각색의 캐릭터로 분하며 개성 있는 열연을 펼쳤다. 무대는 자동차, 병원, 모텔, 식당 등으로 변신하는 전천후 세트 하나로만 구성된다. 배우도 ‘준희’와 ‘할아버지’를 제외하고 여러 인물을 연기한다. 연극 ‘나와 할아버지’는 오직 언어만이 공간을 채울 수 있도록 많은 여백을 둔다. 빈 도화지에 더 많은 것을 그릴 수 있는 것처럼, 배우들의 작은 움직임과 발걸음 하나까지도 자국을 남긴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스토리피
2014.03.12 / 조회 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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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내면 세계를 따라가려고 했다˝ 뮤지컬 <아가사> 개막
영국의 대표 추리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를 주인공으로, 그녀가 실종됐던 11일 간의 행적을 추적한 뮤지컬 가 지난해 12월 31일에 개막했다. 등을 비롯,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에 이은 '김수로 프로젝트' 작품으로, 연극 등의 김태형 연출, 신인 작가 한지안, 등을 작곡한 허수현이 뭉친 창작 신작이다. 아가사 역에 양소민과 레이몬드 역에 김지휘(위), 윤나무(아래)작품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1926년 12월에 실제로 일어난 일로, 당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추리소설 작가인 아가사 크리스티는 열 하루 간 사라졌다가 한 호텔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후 자신이 세상 속에서 사라졌던 기간 동안의 일들을 기억하지 못해 수 많은 추측을 낳기도 했다.그 누구도 알 수 없는 아가사 실종 11일 간의 일들을 파헤쳐 보는 는 1953년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있는 아가사에게 한 통의 편지가 전달되면서 27년 전 실종 당시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아가사에게 접근하는 로이(박인배)신문기자 폴(홍우진), 하녀 베스(추정화)지난 7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자리에서 김태형 연출은 "작가로서의 고뇌와 고통을 숭고하게 극복해내는 아가사의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면서 추리극을 내세우기 보다는 한 여인의 내면 세계를 따라가려고 했음을 강조했다. 주인공 아가사 역을 맡은 배해선 역시 "아가사는 내면에 이중성을 가진 여자"라고 말하며, "실종 전후의 모습이 다르며, 실종 후 더욱 과감하게 대중들을 대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실종된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더한 궁금증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해선과 함께 아가사 역을 맡은 양소민은 "실제로 아가사는 이가 예쁘지 않아 잘 웃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 부분에서도 그녀가 얼마나 타인을 의식했는지 엿볼 수 있었다"며 "사람들을 보지 않아도 되는 11일간 그녀는 자유롭게 살았을 것이고, 이러한 과정을 통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긴 한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배역에 대한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로이(진선규), 사건의 또다른 열쇠 레이몬드(박한근)아가사(배해선)와 로이(김수용)의 대립, 그 끝은?치명적인 매력으로 아가사를 유혹하는 미스터리한 인물, 독 전문가 로이 역에는 김수용과 진선규, 박인배가 트리플 캐스트로 나서며, 아가사에게 편지를 보내며 극의 문을 여는 레이몬드 애쉬튼 역에 박한근, 김지휘, 윤나무를 만날 수 있다. 아가사의 남편으로 아내에게 실증을 느끼고 있는 아치볼드 크리스티 역엔 황성현이 열연하며, 홍우진, 오의식은 신문기자 폴과 편집장 뉴먼 역을 동시에 맡아 1인 2역을 선보인다. 어머니처럼 아가사의 곁을 지키는 하녀 베스와 크리스티의 내연녀 낸시 역시 추정화와 한세라가 맡아 1인 2역으로 변신한다. 창작 신작 뮤지컬 는 오는 2월 23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08 / 조회 12,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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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된 '추리소설의 여왕'의 자취를 쫓다, <아가사> 연습현장
등 수많은 명작을 남긴 '추리소설의 여왕' 아가사 크리스티는 이십 대 중반의 어느 날 돌연 실종돼 자취를 감췄다. 11일 후 한 호텔에서 발견된 그녀는 열 하루간 자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고, 이후로도 평생 그 사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고 한다. 창작뮤지컬 는 아가사 크리스티가 실종됐던 그 열 하루간 무슨 일이 있었을까 하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지난 23일 방문한 이 작품의 연습실에서는 아가사 역의 양소민·배해선을 비롯해 전 배우진이 모여 한 주 앞으로 다가온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는 등을 무대에 올려온 김수로 프로듀서의 여덟 번째 프로젝트 작품이다. 신예작가 한지안이 작사를, 의 허수현이 작곡을 맡았고, 의 김태형 연출가가 합류했다. 연습은 1953년, 시골의 저택에서 평온한 여생을 보내고 있던 아가사 크리스티에게 한 통의 편지가 도착하는 첫 장면부터 시작됐다. 편지를 보낸 사람은 오래 전 아가사의 모든 작품을 애독하며 그녀를 따랐던 레이몬드. 두 사람이 주고 받는 편지 속에서 그들이 잊고 살았던 1926년의 사건 정황이 점차 드러난다. 이 작품은 아가사의 실종사건을 추적하면서 아가사 주위 여러 인물들간의 관계, 그리고 그 관계 속에서 점점 어둡게 침잠했던 그녀의 깊은 내면에 주목한다. 당시 아가사는 어머니의 죽음과 남편의 외도로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고, 그녀의 주위에는 남편 아치벌드 크리스티 외에도 기자 폴, 하녀 베스 등이 각자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그녀에게 괴로움을 주고 있었다. 특히 중요한 인물은 크리스티가 낯선 곳에서 우연히 마주친 남자 로이다. 묘한 매력을 가진 그는 실종 사건의 큰 실마리를 쥐고 있는 인물이며, 아가사의 마음 속에 드리워진 검은 그림자를 선명하게 드러내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 역할은 의 진선규와 의 박인배가 번갈아 연기했다. 의 박한근·윤나무와 의 김지휘는 레이몬드를 맡아 추리소설가를 꿈꾸는 소년과 27년 후 편집자의 압박에 시달리며 글을 쓰는 중년의 작가를 오가며 연기를 펼쳤다. 이외에도 의 홍우진과 의 오의식이 기자 폴·편집장 뉴먼 등 1인 2역을 소화했고, 의 추정화와 의 한세라가 하녀 베스와 아치벌트 크리스티의 불륜상대인 낸시로 분하며 각기 다른 빛깔을 더했다. 실종사건이 있은 지 2년 후, 아가사는 여행 중 만난 고고학자 맥스 맬로원과 두 번째로 결혼해 등을 발표하며 작가로서 최고의 전성기를 맞았다. 뮤지컬 는 실종된 기간 동안의 특별한 경험을 통해 그녀가 더욱 성숙한 작가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날 연습실에서 일별한 배우들의 연기와 인상적인 음악이 어떤 무대·조명과 만나 완성될지 기대를 높였다. 공연은 오는 12월 31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2.24 / 조회 13,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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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이 기발하고 잔인하다, 1년 만에 돌아온 연극 <필로우맨>
기이하고 잔인한 상상력으로 빚어진 연극 이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9일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작가 겸 영화감독인 마틴 맥도너가 쓴 은 아이들을 소재로 잔혹한 동화를 쓰는 작가 카투리안과 그를 아동살해사건의 용의자로 지목하고 추궁하는 두 명의 형사, 그리고 카투리안의 형 마이클 사이에서 벌어지는 진실공방을 담은 연극이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지난해 5년 만에 무대에 올라 전석 매진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낸 바 있다. 올해 무대에 오른 네 명의 배우 중 김준원·손종학은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에 출연한다. 등에서 활약해온 김준원은 잔인한 동화를 쓰는 작가 카투리안을, 의 손종학은 카투리안을 심문하는 형사 투폴스키를 맡았다. 마이클 역의 홍우진과 에리얼 역의 정태민은 이번 공연에 새로 합류했다. 그간 등에 출연해온 홍우진이 카투리안의 형 마이클로, 의 정태민이 다혈질의 형사 에리얼로 분한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준원, 손종학, 홍우진, 정태민연극은 카투리안이 영문도 모른 채 취조실로 붙잡혀와 형사 투폴스키와 에리얼로부터 심문을 받으면서 시작된다. 침착해지려 애쓰던 카투리안은 옆방에서 귀에 익은 비명소리가 들려오자 점차 이성을 잃는다. 비명소리의 주인공은 카투리안의 형인 마이클. 취조가 진행될수록 이들 형제의 어두운 어린 시절이 드러나고, 참혹한 아동살해사건의 전모도 함께 밝혀진다. 이지적이고 냉혹한 형사 투폴스키와 그의 부하 에리얼이 펼치는 심리전도 긴장감을 더한다. 지난해 소극장에서 공연됐던 이 작품은 올해 중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변정주 연출은 "이번 공연장이 3면의 객석으로 둘러 쌓인 돌출형 무대여서, 최대한 많은 관객이 무대의 에너지를 느낄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고 전했다. 중간중간 활용된 영상과 강렬한 조명도 상상력을 자극한다. 네 등장인물의 이야기 외에도 '사거리의 세 사형대' '작은 초록돼지' 등 작가의 번뜩이는 상상력이 빛나는 동화들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카투리안·마이클 등이 생생한 표정과 몸짓을 더해가며 들려주는 이 동화는 고통으로 얼룩진 삶에 대한 은유를 담고 있다. 제목 '필로우맨' 역시 카투리안이 집필한 동화의 주인공이다. 온 몸이 핑크색 베개로 만들어진 필로우맨은 어린 아이들이 어른이 되어 비참한 삶과 대면하지 않을 수 있도록 미리 목숨을 끊도록 돕는다. 어두운 어린 시절의 영향으로 일그러진 세계관을 갖게 된 카투리안과 마이클의 모습이 보는 이의 마음을 서늘하게 한다. "이 작품은 '이야기'라는 것이 인간의 삶에 있어서 왜 중요한가라는 질문을 던진다"는 연출의 말도 곱씹어 볼만하다. 은 12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1.21 / 조회 10,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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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진선규·박인배 등 출연 <아가사>, 연말 개막
뮤지컬 신작 가 배해선·진선규·박인배 등의 참여 아래 연말 무대에 오른다. 는 '추리소설의 여왕'이라 불리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삶을 상상 속에서 다시 그려낸 창작뮤지컬로, 그간 등을 무대에 올린 김수로 프로듀서의 여덟 번째 프로젝트 작품이기도 하다. 신예작가 한지안이 대본을 쓰고 의 김태형이 연출을 맡았다. 초연 무대를 장식할 배우는 배해선·양소민·진선규·박인배 등이다. 의 배해선과 의 양소민이 당대 최고의 추리소설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의 진선규와 의 박인배가 아가사 크리스티를 유혹하는 매력적인 남자 로이를 연기한다. 창작의 고통과 남편과의 불화로 괴로움을 호소하던 아가사 크리스티는 로이에 의해 열 하루 동안 실종된다. 창작활동에만 골몰해 있는 아내에게 싫증을 느끼는 아가사 크리스티의 남편 아치벌드 크리스티는 의 황성현이, 추리소설가를 꿈꾸다가 표절시비에 휩쓸려 폐인이 되는 레이몬드는 의 박한근·윤나무와 의 김지휘가 맡았다. 이외에도 의 홍우진과 의 오의식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사생활을 캐묻는 기자 폴과 출판사 편집장 뉴먼 등 1인 2역을 맡고, 의 추정화와 의 한세라가 아가사 크리스티의 하녀 베스와 아치벌트 크리스티의 불륜상대인 낸시로 번갈아 분한다. 는 12월 31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 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제공
2013.11.19 / 조회 1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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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올모스트 메인> 전석 매진으로 시작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극단 간다)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펼치는 퍼레이드의 첫 작품, 연극 이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연출가, 배우들이 모여 2004년 탄생한 극단 간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뒤집은 고전 이야기를 아카펠라가 어우러진 신체극으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를 시작으로 그간 을 비롯, 최근에 등 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솔직하고 감동적인 작품들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11일 정식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단 간다의 대표인 민준호 연출은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라며 10주년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로 공연을 시작한 이후에야 극단 이름을 지었는데, 어디든 가서 할 수 있는 공연이 그 작품이었고 그게 당시 우리 마음이었다. 여러 곳을 다니며 공연 배달을 다니던 그때 2년이 가장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극단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뮤지컬 등의 연출을 맡은 이재준 역시 간다 단원.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그는 “고향처럼 가장 소중한 공간, 가족에게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차기 퍼레이드 작업을 하며 나의 고민들, 지쳤던 마음 등을 느끼고 회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극 공연장면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것 역시 극단 간다의 특징이다. 창단 멤버이자 등에 출연해 온 진선규는 “많은 후배 동료들이 생겼다는 게 이번 연습하면서 너무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으며, 영화 를 비롯,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희준 역시 단원으로서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달려오는 곳이 간다”라며 극단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 연말부터 약 1년 동안 간다의 레퍼토리들을 선보이는 이번 퍼레이드에서 첫 작품으로 선정된 무대는 2006년 뉴욕에서 초연된 존 카리아니 작 연극 이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선규, 김지현, 정선아, 정연 등 극단 간다 배우들을 비롯하여 임기홍, 박한근, 이동하, 김대현, 윤나무 등 객원 배우들이 함께 릴레이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이곳 사람들은 모두 아프다,라는 점을 모두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움, 아픔 등으로 사랑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단 간다 단원들개막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은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하며, 이후 연극 , 코믹극 등이 퍼레이드 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1.12 / 조회 1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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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무대의 맛…내가 계속 공연하는 이유”
박성훈은 쉽사리 규정하기 어려운 배우다. 쭉 뻗은 훤칠한 체격에 조막만한 얼굴, 그 위로 자리 잡은 이목구비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금세 다른 안면이 비친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굵직한 목소리엔 남자다움이 배어있다. 언뜻언뜻 소년 같은 내적인 성향이 스치기도 한다. ‘어느 것이 그의 진짜 얼굴인가’를 더듬다 종래엔 ‘이 모든 것이 박성훈의 얼굴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껄렁한 우등생 ‘락우드’, 연극 ‘모범생들’의 상위 0.1% 엘리트 ‘민영’ 등 이제껏 박성훈이 입었던 역할들이 너무나 ‘그’처럼 보였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박성훈은 지난 6개월간 바쁜 나날을 보냈다. MBC드라마 ‘잘났어 정말’과 연극 ‘모범생들’을 오가며 활동한 분주한 시간이었다. 현재는 짧게 주어진 휴식 기간을 즐기며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와 함께 연기와 게스트로 출연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대해 10월 24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많이 배운다”박성훈은 11월 개봉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한다. ‘올모스트 메인’은 총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으로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 참여한 작품이다. 2006년 초연한 뒤 전 세계에서 공연돼왔다. 이번 공연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우상욱, 진선규, 홍우진, 김지현, 정선아 등 소속 배우들과 임기홍, 노진원, 김늘메, 김대현, 박성훈, 김남호, 이동하, 윤나무 등 14명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게스트로 참여한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간다’ 안혁원 PD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죠. 지금 있는 회사에 진선규, 이희준 형님이 계신데 ‘간다’는 두 분과 인연이 큰 곳이에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간다’는 수려한 작품과 뛰어난 연출, 연기력을 자랑하는 집단이잖아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에요. 연습하는 걸 보면 정말 잘하시거든요. 어제도 런스루를 봤는데 정말 자연스러워서 이 대사가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예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박성훈은 윤나무와 함께 다섯 번째 에피소드 ‘They Fell I Randy’에 출연한다. 그는 그동안 주로 맡아왔던 도회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미스캐스팅일까 겁난다”면서도 “PD님께서 그래서 더 재밌을 거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속내는 잘 모르겠지만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함께 캐스팅된 윤나무는 전작 ‘모범생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근래에는 일주일에 5일을 만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그는 “같이 공연도 보러 다니고, 이야기도 많이 해요. 생일도 몇 달 차이 안 나서 호칭만 형이지 친구처럼 지내요. 나무는 연기도 잘하고, 마인드도 정말 좋은 친구예요”라며 파트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녹여낸 작품이다.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옴니버스로 이어지는 작품이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요. 잘 차려진 밥상 같죠.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해왔지만,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웃음) 연말연시에도 잘 어울리고, 작위적인 느낌도 없어요. 아마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연기를 하는 이유? “무대 맛을 봤죠”박성훈은 의대, 법대 등 학력이 높은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연기 전공자다. 자칭 집안의 ‘돌연변이’다. 학창시절을 묻자 “판도라를 상자를 열지 말라”며 장난스럽게 고개를 젓는다. 그의 학창시절은 ‘놀 만큼 놀아봤어’라는 유행가 가사로 축약되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만은 꽤 깊었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장시간 고민했죠. 그러다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무대 맛’을 봤죠.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까지 무대에 계속 서는 것 같아요.그가 말하는 ‘무대 맛’은 무엇일까. 박성훈은 관객이 자신을 향해 웃고 울고 박수치는 모든 것들이라 설명했다. ‘무대 맛’은 아득하게 ‘연기를 해야지’ 생각했던 그에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연극 ‘십이야’로 워크숍을 한 적 있어요. 최종 리허설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소대에 퇴장해서 정말 꺼이꺼이 울었어요. 그때 진정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어떤 마음인지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유서 읽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객석에 앉아 계신 아버지가 눈물짓고 계시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규정지을 수 없는 느낌인데,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오히려 응원해주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외라고 반문하자 “제가 집안의 골칫덩이였죠.(웃음) 아들이 하고 싶은 게 생겼다는 것에 기뻐해 주셨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은 지금도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셨는데 다른 길로 틀어진 경험이 있으시거든요. 그것에 대한 회의감이 늘 자리하고 있으셨나 봐요. ‘훈아, 너는 이 길을 선택했으니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무대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박성훈은 여러 장르에 관심이 많다. 연극과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현재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며 배우로서의 내공을 천천히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 ‘잘났어 정말’은 그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엔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생각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두 개를 접해 보니까 정말 달라요. 기본적으로 행하는 본질은 같지만,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박성훈은 그 차이에 대해 자신이 느꼈던 바를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카메라의 빨간 불을 보면서 연기하는데, 불이 아닌 상대를 인식하는 것처럼 연기해야 해요”라며 “아침드라마 특성상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기도 하고, 사건이 닥쳤을 때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표현해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 매체의 특성에 맞게 연기하는 것도 배우의 몫이잖아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를 하면서 저 스스로 그런 부분과 많이 다투고 배웠어요”라고 말을 이었다.영화는 박성훈이 가장 탐내는 분야 중 하나다.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니 좋아하는 작품부터 배우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그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몇 날 며칠을 새도 다 말하지 못할 정도’다. 그에게 인생에 영향을 끼친 단 하나의 작품을 꼽아 달라 말하자 오랜 생각의 정렬 끝에 ‘올드보이’라는 짧고 굵은 대답이 나왔다.“많은 분들에게 그랬겠지만 영화 ‘올드보이’는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요. 연기를 갓 배우기 시작했던 때에 봤던 작품인데, 최민식 선배님의 내장을 꺼내는 듯한 연기가 충격적이었죠. 지금 봐도 촌스러운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연출, 배우, 합 심지어 OST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 ‘올드보이’는 제가 정말 30년 살면서 처음으로 구매한 영화 OST이기도 해요.(웃음)” 박성훈은 먼저 시나리오를 읽어본 뒤 다시 영화를 보곤 한다. 대배우들이 대본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궁금해서다. 그는 “어떻게 이 대본을 읽고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제가 대본을 보고 연기하려 했을 때는 이렇게밖에 안 읽히던 것들이요. 송강호 선배님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송강호를 향한 존경과 감탄이 섞인 무의식적인 주억임이었다. “작업을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어요. 저분은 어떻게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 상황에 들어가는지가 정말 궁금해요.”그는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최동훈 감독을 꼽았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 ‘전우치’에 참여했을 때 최동훈 감독이 현장에서 유쾌하게 디렉팅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서다. “늘 ‘좋아! 화이팅!’ 하면서 작품을 이끄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작업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에너지도 나오고요.”“언젠가 공연 기획하고 싶다”박성훈은 언어나 화술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의 버릇이나 언어 습관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어의 ‘동음이의어’도 그의 구미를 당기는 재미 요소다. 그렇다 보니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말하는 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즐겨한다. 그는 연기하면서 늘 다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말을 하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놓치면 어느 순간 정말 대사만 하게 되더라고요.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요즘 ‘간다’랑 작업하면서 그 마인드를 리프레시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화술은 단순한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배우가 다른 인물이 되려면 배역의 말을 자신의 것처럼 할 줄 알아야 한다. 박성훈은 그 중요 명제를 늘 다잡고 있었다. “사람의 습관이나 억양, 말투가 모두 달라요. 깊은 소리도 있고, 얕은 소리도 있고요. 이런 언어 습관에 따라 사람이 주는 느낌이나 감정도 달라요. 연기할 때도 ‘말’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말이 맞춰지면 다른 것도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배역처럼 말하려면 상대도 함께 봐야 하는 거니까요.” 그는 하고 싶은 역으로 연극 ‘트루웨스트’의 ‘오스틴’ 역을 꼽기도 했다. 2007년 극단 가변에서 한 연극 ‘트루X’를 본 뒤 갖게 된 생각이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박성훈이 좋아하는 텍스트적 요소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화이’, ‘악마를 보았다’와 연극 ‘트루웨스트’에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화이’나 ‘악마를 보았다’는 절대 선을 상징하는 인물이 악을 처단하다 보니 악이 되어버리는 내용이잖아요. ‘트루웨스트’도 그렇거든요. 두 형제가 서로 정말 다른 모습인데, 나중에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어 버려요. 그렇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게 굉장히 재미있어요. 저도 이중적인 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술 취한 사람이 너무 보기 싫지만 어느 날은 굉장히 취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누구나 갖고 있는 그러한 지점을 증폭시키는 작품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그렇다면 그가 꿈꾸는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느냐고 묻자 ‘좋은 배우’, ‘연기파 배우’ 등 예상 답안지를 벗어난 다른 답변이 흘러나온다. “촉망받는 배우로 성장해서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생기면 공연 기획에 감히 손을 대고 싶어요. 현재 조재현, 김수로 선배님이 공연기획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좋은 공연을 하고,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그들과 어울려서 무대에 서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저도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그렇게 힘을 보태보고 싶어요.”마지막 질문의 끝에는 느리게 “전 공연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아요”라는 읊조림이 따라붙었다. 찬찬한 말투에서 진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전방위적 활동 사이에서도 무대를 버리지 않으려는 신실한 마음이 믿음직했다. 언젠가 장르와 분야를 넘어 그의 이름을 건 좋은 연극 시리즈를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장인 엔터테인먼트
2013.10.30 / 조회 9,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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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24] 당신이 기억하는 진실은 무엇입니까, 연극 ‘퍼즐’
모든 경계가 모호하다. 과거와 현실 사이의 벽은 무너지고, 기억과 진실 사이는 황량하다. 긴급한 사이렌 소리와 함께 지옥문 앞에서 살아온 남자 ‘사이먼’. 그가 기억하는 시간은 트랙터 사고로 세인트 주드 병원에 실려 온 2000년이다. 하지만 의사는 그가 독극물 때문에 병원으로 실려 왔으며, 지금이 2002년이라고 말한다. 그가 무엇이 ‘진짜’인지 분간할 수 없는 무질서한 기억을 헤매는 동안, ‘형의 죽음’이라는 또 다른 진실의 장막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소거된 그의 기억, 과연 진실은 무엇일까.관객,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되다연극 ‘퍼즐’은 마이클 쿠니의 ‘포인트 오브 데스’가 원작이다. 영화 ‘아이덴티티’로 잘 알려진 마이클 쿠니는 사람의 이상 심리 상태나 최면, 환생 등 초자연 현상을 통해 긴밀한 스릴러를 선보여 왔다. 연극 ‘퍼즐’은 마이클 쿠니의 가장 큰 장기인 ‘무너진 경계의 혼효’가 잘 녹아 있는 작품이다.2013년 한국 무대에 오른 연극 ‘퍼즐’은 아시아 초연이다. 작품은 현실과 과거의 몽롱한 경계를 통해 주인공 사이먼의 사라진 2년을 찾는 과정을 담는다. 연극 ‘퍼즐’은 ‘우먼 인 블랙’(2012), ‘공포의 대저택’(1961) 등에서 드러나는 영국식 공포와 스릴러가 짙은 작품이다. 연출가 이현규는 한국 관객에게 이질적인 영국식 공포에서 비켜나 조금 더 대중적인 ‘미스터리 스릴러’에 초점을 맞춘다.이야기는 주인공 ‘사이먼’이 기억을 잃은 채 병원에서 눈을 뜨는 것으로 시작된다. 지난 2년간의 기억을 잃은 ‘사이먼’은 혼란스러워하지만 이내 평정을 찾으려 노력한다. 그러나 그의 평화는 오래가지 못한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내 ‘안나’, 형의 여자였던 ‘클레어’가 등장해 그의 기억을 헝클기 시작한다. 중반부를 지나면 ‘사이먼’의 기억은 빛의 산란처럼 사방으로 재방출된다. 진실의 파편들은 기억인지 상상인지도 구분할 수 없다. 주변은 ‘정신 착란’ 즘으로 치부하며 그의 혼란을 박해한다. 무너진 경계 위로 폐허처럼 드러난 이슥한 과거는 자꾸만 분산되고, 그 길에서 무너지는 ‘사이먼’의 절규는 스릴러의 서슬한 힘줄을 돋워낸다. 작품은 ‘사망시점’을 의미하는 원제를 ‘퍼즐’로 바꿨다. ‘퍼즐’의 상징성을 입은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미스터리 추리 스릴러적’ 성격과 상징적 의미가 더욱 단단해졌다. 작품 곳곳에는 이 무대 자체가 하나의 ‘퍼즐’임을 암시하는 대사가 속속 등장한다. 예로, “퍼즐 같은 거예요. 맞추면 됩니다”라는 식이다. 여기에 청각적, 시각적, 공간적 단서들이 작품 곳곳에 산재해 있다. 관객은 ‘아리아드네의 실’과 같은 단서를 따라 천천히 진실을 향해 움직인다. 숨겨진 단서는 관객을 객체가 아닌 작품에 직접 참여하는 주제로 만든다. 관객은 수많은 단서와 기억의 편린 사이에서 스스로 ‘사이먼’의 기억을 재구성한다. 연극 ‘퍼즐’이 여타 스릴러물과 다른 점은 결말은 있지만 결론은 없다는 점이다. 작품은 분명히 나름대로의 결말을 맺고 있다. 그 결말은 꽤 선명하다. 하지만 결말은 앞선 사건들을 관객들이 어떻게 재구성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론으로 귀납되기도 한다. 결과적으로 연극 ‘퍼즐’은 관객이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되는 셈이다.몰입에는 배우의 영향력도 매우 크다. 현실과 과거를 오가는 초자연적 현상을 다루는 만큼 배우가 흡입력을 발휘하지 못하면 작품의 긴장감도 무딘 칼날처럼 뭉툭해진다. ‘사이먼’ 역을 맡은 홍우진은 진실을 찾아가는 ‘사이먼’을 극사실주의적인 연기로 풀어냈다. 그는 ‘여기가 어디죠?’라고 묻는 첫 대사부터 ‘사이먼’의 불안과 긴장을 담아 관객을 극 속으로 부지불식간에 흡입시켰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연극열전
2013.10.15 / 조회 9,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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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우진·강성 주연 연극 <퍼즐>, 9월 초연
영화 '아이덴티티'의 작가 마이클 쿠니(Michael Cooney)가 쓴 희곡 이 오는 9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 의 원제는 '포인트 오브 데스(Point of Death)'로, 2003년 '아이 인사이드(The I Inside)'라는 제목의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가 자신의 과거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현실과 환상이 교차되며, 충격적인 반전이 이어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홍우진과 의 강성이 주인공 사이먼을 맡았다. 사이먼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살려내던 중 형의 죽음을 알고 큰 충격을 받는다. 사이먼을 진단하는 의사 모리스는 의 원종환과 의 전병욱이, 남자 간호사 트레비스는 의 박기덕과 의 윤석현이 번갈아 맡는다. 이 밖에 연극 의 정보름이 미스테리한 여인 클레어를, 의 박민정이 사이먼의 아내 안나를, 의 김은주가 여자 간호사를 각각 연기할 예정이다. 연극 은 오는 9월 7일부터 11월 17일까지 대학로 해피 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3.08.14 / 조회 18,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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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 속 할아버지의 그녀를 찾아서 <나와 할아버지> 연습현장
가는 귀가 먹은 할머니의 쉼 없는 잔소리, 이에 아랑곳 하지 않고 역시 쉬지 않고 받아 치는 할아버지. 그 사이에서 정신 없이 오고 가는 손자까지, 정신 차리지 않으면 금방 갈 곳을 잃게 될 것만 같이 리얼한 대사들이 폭포처럼 쏟아지고 흘러가는 이곳은 연극 연습실. 현재 공연 중인 뿐 아니라, 등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아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 는 특유의 매력인 리얼리티가 대사 안에 가득 살아 있다. “대사량이 많아서 배우들이 힘들어하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즐거워하기도 한다. 요즘 이런 식의 작품이 드물어서 오히려 가 신선할 수도 있고 배우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민준호 연출) 멜로드라마를 쓰고 싶은 희곡 작가 손자가 자신의 외조부모의 이야기를 관찰하며 신작을 쓰려는데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갑자기 할머니가 쓰러진 후 할아버지의 이야기만을 따라 기억을 더듬는다. 과거의 한 사람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서는 할아버지와 손자, 이 둘이 찾는 그 사람은 누구이며 어떠한 사정이 숨겨져 있는 것일까.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5년 전에 작품을 써 두었다는 민준호 연출은 이 작품의 특징을 “속이지 않는 것”에 있다고 말한다. “올 초 남산예술센터에서 독회를 했을 때 많은 분들이 감동적이라고 하고, 또 눈물을 흘렸다고도하셨다. 내용이 감동적이라기 보다는, 이게 진짜라고 느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울어라,하는 코드도 없고, 오히려 어떤 노림수들을 걷어 냈다. 솔직한 글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배우들도 리허설 전 계속 울더라. 괜찮아, 괜찮아, 하면서도 그 속에 숨겨진 안 괜찮은 할아버지의 마음, 그리고 그와 얽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이 느껴지는 것 같다.” 올해 2월 남산희곡 페스티벌에서 낭독 무대로 섰을 당시 은은한 감동으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정소보극장 공연 예정인 만큼 좀 더 작아진 무대 위에서 관객들을 만날 참이다. “무대를 채우기 보다는 연기에 집중해 초심을 알리려 하고 있다. 수레가 우리 작품에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대신 조명은 최대한 예쁘게, 잘 구현해 보려고 한다.” 지난 3, 4년간 극단 신작이 없었던 큰 이유 중 하나는 간다 소속 배우들이 대부분 외부 러브콜을 받고 작업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 만큼 연기력 면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젊지만 탄탄한 배우군단이 바로 간다의 힘이자 매력. 이번 작품에서도 할아버지 역에 초대 야생 소년이자 등의 공연과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진선규와 할머니 역에 등에서 남다른 인상을 심어준 정선아 등 간다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극단 차이무 소속의 오용을 비롯, 홍우진, 오의식, 손지윤과 에 출연 중인 이석, 양경원도 를 함께 이끌고 있다. “욕심 없이 만드는 게 대본에 대한 보답일 것 같다. 일단 스스로의 힐링을 원해서 쓴 이기적인 작품이기도 하다.(웃음) 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에도 대본을 읽으면 깨달음이 있다”는 민준호 연출이 가장 마지막까지 강조한 것은 ‘솔직함’ 이었다. 자극적으로 순간 입맛을 앗아가는 조미료나 향신료가 없는 작품을 예고하는 는 7월 11일부터 8월 4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19 / 조회 1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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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트루웨스트> ‘리’와 함께한 스트레스 해소 현장
일상의 스트레스를 확 날려 버려라~ 거친 사막을 질주해 온 자유로운 영혼 ‘리’가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아낌없이 도와줄지니! 오늘 만날 배우들은 다부진 체격, 거침없는 입담에 수줍은 섹시함(?)까지 겸비한 연극 의 리 3인방 김종구, 정문성, 장지우. 1라운드 - 온몸으로 부딪힌 무대 이야기 심장을 흥분케 하는 음악소리와 함께 링에 오르듯 무대 위로 뛰어오르는 세 남자는 이것 저것 가리지 않고 무대 안팎의 에피소드들을 자발적이고도 충실한 재연과 함께 쏟아내었다. Episode 1) 화장실 플리즈~ 공연 내내 맥주를 마시는데 연기에 큰 지장은 없다! 다만 화장실이 급할 뿐. 정문성: 많이 마시면 배가 임신한 것처럼 튀어나와요. (웃음) 김종구 : 정말 며칠 전에는 방광이 터지는 줄 알았다니까. 어떨 땐 말도 못하게 심해서 공연 전 반드시 화장실에 다녀오죠! Episode 2) 정문성을 ‘리’로 지목한 까닭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오스틴 역을 한다면 정문성을 ‘리’로 하겠다던 장지우의 변! 장지우 : 외국에서는 정말 “이들이 형제 맞아?” 할 정도로 서로 너무 다른 두 배우가 오스틴과 리 역을 맡는데요. 그 상황 자체에서 코미디가 생기는 거죠. 일단 제가 너무 크니까, 문성이랑 같이 서면. (웃음) 그런 게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Episode 3) 탈의의 비밀 도대체 왜 ‘리’는 웃옷을 벗는 걸까? 정문성 : 저희도 똑같이 느꼈던 의문인데 (웃음) 굉장히 화가 나서 벗는거죠. 또 벗어야 된다고도 하셨고. (웃음), 지우는 이거(복근)를 안 보여주면 아깝잖아요. (일동 폭소) 장지우 : 연출님이, 평소에는 그 사람과 이야기하면서 상대를 알아가는데 무대 위에선 시간, 공간의 제약이 있다보니 극적 행동으로서 캐릭터를 잘 보여줄 수 있다고 하셨어요. 리가 웃옷을 벗는 행위로 캐릭터와 상황, 심리적 상태가 좀 더 극대화 될 수 있는 거죠. Episode 4) 실수담 방출 요망 김종구 : 연습할 때도 어떤 감정으로 만나고 움직이자, 이 정도만 약속하고 진행되는 작품이에요. 페어가 바뀌었을 때 상대방에게 내 생각만으로 어떻게 하자고 말하는 건 사실 굉장히 조심스러워요. 서로 마음을 열고 단단한 합을 더 추구하는 작품이죠. 그래서 더 재밌고 그래서 더 어려워요. 2라운드 - 지르고 때리고 부셔라! 본격적인 게임은 지금부터. 걸리는 사람이 임자~ 누구의 스트레스가 쌓이고 누구의 스트레스가 풀리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복불복 스트레스 해소 릴레이 게임 돌입!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4.12 / 조회 19,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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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를 꿈꾸는 두 남자, 2년 만에 돌아온 연극 <트루웨스트>
서부를 꿈꾸는 두 형제의 치열한 갈등을 그린 연극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21일 개막한 제작진은 27일 오전 언론에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미국의 극작가 겸 배우 샘 셰퍼드가 1980년 발표한 는 방랑자 리와 시나리오 작가 오스틴 형제가 함께 시나리오를 쓰면서 벌어지는 과정을 통해 현대인의 공허한 내면을 드러낸 연극으로, 존 말코비치·피터 보일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면서 흥행과 작품성을 모두 거두어왔다. 영화제작자 사울키머(김주일, 왼쪽)에게 자신이 구상한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리(김종구,오른쪽)지난 2010년 국내 첫 공연에서는 오만석·조정석·홍경인·이율 등이 참여하며 역시 큰 화제를 모았다. 올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의 김종구와 의 정문성, 의 장지우가 방랑자 기질을 가진 형 리로 분한다. 성공한 시나리오 작가 오스틴은 의 홍우진과 이동하, 의 박은석이 맡았고, 의 류지훈과 의 정동근, 의 김주일이 영화제작자 사울키머와 두 형제의 엄마를 번갈아 연기한다. 출연진과 함께 작품해석도 달라진다. 원작에 충실했던 2010년 공연에 비해, 이번 공연은 시대적 배경을 1980년대에서 2000년대로 옮겨 새롭게 펼쳐진다. 이에 맞춰 두 형제의 갈등을 드러내는 데 사용되는 중요소품인 타자기가 노트북으로 바뀌고, 기본 세트인 부엌과 거실도 모노톤의 색깔을 입어 한층 더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형의 시나리오를 선택한 사울키머(정동근)에게 화가 난 오스틴(홍우진, 오른쪽)자신의 시나리오를 그럴 듯하게 얘기하는 형 리(정문성)이날 배우들은 번갈아 무대에 올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오스틴이 영화제작자 사울키머와 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 갑작스레 찾아온 형 리는 서부에 대한 시나리오에 대한 이야기로 사울키머의 관심을 끌고, 결국 사울키머는 오스틴이 아닌 리에게 시나리오 작업을 맡긴다. 시나리오를 완성하려는 형 리(장지우)술에 취해 형에게 시비를 거는 오스틴(박은석)시나리오를 처음 쓰게 된 리는 동생의 도움으로 어떻게든 작업을 완성해보려고 애쓰지만, 형에 대한 애증과 사울키머에 대한 배신감으로 술을 잔뜩 마신 오스틴은 사사건건 시비를 걸 뿐이다. 결국 두 형제는 함께 인사불성이 될 만큼 술을 들이키고, 이들이 취중 쏟아내는 대화 속에서 두 사람의 숨겨진 마음과 상처어린 가족사가 드러나게 된다. 술에 취한 오스틴(이동하)오스틴은 리에게 자신을 서부에 데려가 달라고 애원하지만, 리는 이를 거절한다.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유연수 연출은 "초연에서는 원작 그대로 공연했다면, 이번에는 리와 오스틴의 성격에 맞춰서 대본을 많이 각색했다"고 설명했다. 초연 당시 작품해석에 있어 미진했던 부분들도 명확하게 해석해서 관객들이 좀 더 편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리 역할을 맡은 김종구는 "리는 화가 나면 화를 내고 웃기면 웃는, 감정표현이 솔직한 인물이라서 연습하는 동안 행복했다. 그런데 연기하다 보니 리조차도 솔직히 표현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더라.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캐릭터를 표현했다. 유연수 연출 등 남자배우들만 나오는 작품에 주로 출연해온 정문성은 "남자배우들만 있으면 좀 더 금방 가까워지고, 서로 잘하는 부분과 못하는 부분을 빨리 드러낼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어 "에서는 그 인물이 다른 시간대에 겪은 경험이 나오는데, 에서는 단 며칠동안 벌어지는 일들로 한 인물을 다 표현해야 하는 점이 어렵다"고 말했다. 의 매력으로 배우들의 연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꼽은 유 연출은 "어려운 작품 같지만, 사실 쉽고 명쾌한 작품이니 즐겁게 봐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동하는 "공연이 끝나는 날까지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끝까지 고민하며 공연에 임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이동하, 김종구(왼쪽부터)정문성, 홍우진(왼쪽부터)박은석, 장지우(왼쪽부터)류지훈, 김주일, 정동근(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영상
2013.02.28 / 조회 17,4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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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들의 사생결단, <트루웨스트> 연습현장
무직에 방랑기에 젖어 몇 년 간 사막에서 살기도 한 형, ‘리’와 반듯하게 살아온 모범생 동생 ‘오스틴’. 2년 만에 돌아오는 연극 연습현장은 이들이 벌이는 치열한 기싸움, 서로에 대한 분노, 동경, 질투로 뜨겁게 달궈졌다.이번 무대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이 치열한 형제애를 연기하는 배우들일 것. 김종구, 정문성,홍우진, 이동하 등 최근 들로 주목 받아온 배우들이 출연해 팀워크를 맞추고 있다. 방랑자 리(김종구), 모범생 오스틴(이동하) "넌 내가 쓰라는대로만 써" "형한테 감히"김종구, 정문성, 장지우는 무직에 방랑자로 거칠지만 시나리오를 통해 ‘한 몫’ 잡으려는 형 ‘리’ 역을 맡아 각자의 개성을 선보였다. 앞뒤 재지 않고 무턱대고 들이대는 뻔뻔함과 다른 한편으론 안정된 생활을 즐기는 동생을 질투도 하는 캐릭터. 반면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작가이자 모범적인 인생을 살아왔지만 한편으론 형의 자유로운 삶을 동경해온 동생 ‘오스틴’ 역은 홍우진, 이동하, 박은석이 열연하며, 형에 대한 분노와 동경을 드러낸다.이날 공개한 장면은 형제가 시나리오 문제로 본격적인 갈등에 접어드는 국면. 자신의 시나리오가 동생보다 인정 받는다며 득의양양한 리와 자신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시나리오가 버려질 위기에 처하자 분노를 터트리는 오스틴의 모습이 그려져 긴장감을 높였다. 다분히 감정적인 기싸움에 실제 거친 행동까지 불사하는 두 형제의 모습을 그리기 위해 배우들의 열연도 더해갔다. 리(정문성), 오스틴(홍우진) 동상이몽리가 오스틴의 목을 조르는 장면에서 실제 이동하가 잠시 기절하기도 했다고. 이동하는 “감정을 끌어내려고 하다 보니 잠시 정신을 잃어 책상에 부딪쳤다”며 “하지만 금새 정신을 차렸다”고 말해 이목을 끌었다. 리 역을 맡은 정문성은 “감정적으로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해서 결국은 원점으로 돌아오곤 한다”며 “힘든 점이 있다면 얘랑(장지우), 얘(박은석)가 참 잘생겼다. 그 점이 참 힘들다”라고 말해 폭소를 이끌었다. 감정이 격해지는 형제(장지우, 박은석) 대립하는 형제, 이들의 끝은?리 역을 맡은 또 다른 배우 김종구는 “리는 소외당하고 외로운 사람”이라며 “그래서 자기가 많이 부족한 걸 알지만 감추려고 하고 자기 방어가 강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반면 형과는 달리 모범적인 인생의 길을 걸어온 오스틴 역을 맡은 박은석은 “오스틴은 일류대학을 나오고 모범적인 행실로 자신을 커버하며 살아온 인물”이라며 “그런 것들이 형으로 인해 자꾸 밖으포 노출돼 결국 자신은 빈껍데기란 걸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장지우는 “두 사람은 카인과 아벨, 선과 악, 시작과 끝처럼 극단에 선 인물들”이라며 “하지만 결국 선도 악도 없고 하나란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결국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는 지난 2010년 오만석, 조정석, 이건명, 정동화, 강동호, 이율 등이 참여해 뜨거운 반응을 일킨 바 있다. 이번엔 대학로 블루칩으로 떠오르는 6명의 배우가 극단을 달리는 형제를 연기해 어떤 무대를 완성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연극 "트루웨스트"연습 현장
2013.02.12 / 조회 1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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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도 너무 다른 형제, <트루웨스트> 2월 개막
연극 가 오는 2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0년 초연 당시 오만석, 조정석, 이율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이 작품은 극단적으로 다른 두 형제의 모습을 통해 선과 악이 이중성을 다루는 블랙 코미디.
초연에 이어 유연수 연출이 이끄는 이번 공연에서는 젊은 연기파 배우들이 극과 극을 달리는 형제를 연기한다. 사막에서 거침없이 사는 ‘리’에 김종구, 정문성, 장지우가 캐스팅 됐으며 할리우드 시나리오 작가이자 모범생인 ‘오스틴’ 역엔 홍우진, 이동하, 박은석이 낙점되었다.
특히 이번 공연은 미국 서부 지역이라는 공간적 배경은 그대로 가지만 1980년대 배경은 2000년대로 옮겨 새롭게 각색했다. 이에 따라 두 형제의 갈등을 일으키는데 사용되는 타자기는 노트북으로, 배경인 거실과 부엌은 모던한 이미지로 새롭게 연출된다.
연극 는 2월 21일부터 5월 5일까지 대학로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ek.com)
2013.01.14 / 조회 13,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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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서른즈음에~ 힐링 토크! <나쁜자석> 장현덕, 김대현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서른은 분명 다른 숫자보다 특별함을 부여하는 나이임이 확실하다. 팔팔한 패기로 세상의 멱살을 잡기도, 연륜과 노하우로 지름길을 잘 간파해 나가기도 어려운 제 2의 질풍노도 시기 서른. 연극 의 고든은 물론이고, 프레이저, 폴, 앨런 등도 만나 보지 못한 혼돈의 성년기에 대해서 서른을 통과한 장현덕과 서른의 문턱에 다다른 김대현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힐링 디셈버, 이번 팬미팅 시간은 어느 때 보다도 따뜻하다. 꼭꼭 담아두자~ 지금 이 시간을~ “다들 서른 즈음이신가요?” 장현덕의 질문에 일시에 웃음이 터진다. 서른이든, 서른이 넘었던 혹은 바라보고 있던 그 언저리에 다다른 이들 사이에 공동 운명의 믿음이 순식간에 생겼다. 어제 일기장을 펴 놓고 무슨 일이 있었나, 서른을 되돌아 봤다는 장현덕, 서른이 되면 무엇인가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김대현. 결혼 생각을 묻는 돌직구에 “남자는 서른부터 시작이라는데”, “엄마가 돈 많이 벌기 전에 결혼하면 여자 고생시킨다고 했다”며 두 남자가 깜짝 놀란다.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은 두 사람이다. Q. 이쯤 되니 주변 친구들은 이런 일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저런 일을 하고 있는데, 난 이렇게 있어도 되나? 하는 조급함이 생겨요. 두 분은 그런 부분 없으세요? 장현덕(이하 현덕) : 정말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20대 때는 샤방샤방한 역할 많이 했었는데 서른이 되니 그런 경쟁력도 없어지고. (웃음) 스스로를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했죠. 승마도 배우고 복싱을 해서 대회도 나가고. 서른에 예술단을 등지고 기획사에 들어갔었거든요. 친구들도 애기 낳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일정한 수입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그 당시에 난 어떻게 가야 할까, 정말 과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그런 조급함과의 싸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안에 욕심이 있고 그 욕심을 내려 놓으면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 안에서 좀 더 바른 길이 어딜까, 찾아가는 과정이겠죠? 그 때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도보여행을 했어요. 스물 한 살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었는데 10년 전인 그 때 지도를 들고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걸어가자, 했었어요. 그런데 2주 후에 지방공연이 있어 빨리 이동해야 했는데 10년 전 지도이다 보니 길이 다 바뀌어서 엄청 고생했었어요. (웃음) 김대현(이하 대현): 전 이제 시작이거든요. 전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배우를 못할 뻔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젠 지금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조금씩 배역의 폭도 넓히고 이제 시작해야죠, 서른부터. Q. 과거에 대한 후회는 없으셨나요? 개인적으로 전 과거에 다르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남기도 하거든요. 현덕: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힘들었어요. 뮤지컬 하다 영화나 다른 장르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다시 이쪽으로 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죠. 그래서 으로 다시 할 때 연습실에 있는 게 정말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색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간들이 날 다지게 한 것 같아요. 과거엔 하나만 하자, 했다면 지금은 어떤 가능성을 다 열어둘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보고 산을 오르고 막상 오르면 좋기도 하죠. 그런데 그 후에 허탈해져요. 그래서 산을 오를 땐 정상이 아닌 정상 위의 하늘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요. 어떤 목표 그 이상의 비전을 바라봐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비전으로 가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Q.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해 보고 싶은 게 있으세요? 전 정말 열심히 연애하고 싶어요. (웃음) 대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정말 학교에서 살았어요. 선배들하고 매일 농구했지 재미있게 친구들하고 논다든지,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그 때로 돌아간다면 학교 캠퍼스 활동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동기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현덕: 발레를 배우고, 성악을 배우고, 연기를 배워서 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대학도 남들보다 빨리 졸업했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못 갔었죠. 해외에도 많이 나갔었다면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많이 해요. Q. 서른이 되었을 때, 어떤 역할 해보고 싶어요? 대현: 주연보다 조연이 더 좋아요. 주연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리액션이 점점 더 좋아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어떤 연출님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으니,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는 건 어떠냐고 그러셨어요. 그 이야기도 맞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젊으니까, 이것 저것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웃음) 원래 에서 연출님이 제게 고든하고 앨런 역 말씀하셨는데 제가 폴 하고 싶다고 한거에요. (웃음) Q.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대현: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할 땐 우진이 형하고, 할 때는 나무랑 진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서로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캐릭터가 만들어 지는 것 같아요. 현덕: 상대 배우들과 연출적인 부분은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캐릭터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아요. 인물은 각자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우선 대본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원인, 성격, 패턴을 찾는거죠. 작품마다 접근하는 방식은 다 다르긴 하지만요. Q. 캐릭터에 빠져 우울할 때 나만의 힐링 방법은? 현덕: 할 땐 정말 엄청 울었어요. 영화, 드라마를 봐도 막 우는 거에요. 당시 ‘추적자’를 보면서도 막 울고. 어두운 작품 하니까 마음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작품 끝나고 넘어갈 때도 아직 내 마음에 한스가 남아 있어서 힘들었죠. 그럴수록 전 좀 깨방정을 떠는 것 같아요. (웃음) 스스로 업시키려고. (웃음). 하늘이랑 깨방정을 너무 떨어서 공연에 영향을 준 적도 있고. (웃음) 대현: 정말 , 할 땐 힘들었어요. 구동이 역을 하면서는 살구만 봐도 울었어요. 그럴 때 등산을 하거나 막걸리도 마시고, 돌아다니면 기분이 좋아요. 어제도 그랬지만, 동국대 입구에서 남산까지 한 바퀴 쫙 돌고 대학로까지 걸어가죠. 아무 생각 없이 노래 들으며, 뜨거운 차 마시면서, 그러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몰래 온 손님’ 추민주 연출이 합류했다. “잠깐 들었는데 너희들 되게 진지하더라”라는 말에 귀 까지 빨개지는 두 배우, 서른의 고민을 넘어 의 궁금증이 추 연출 앞으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Q. 에서 직접적인 스킨십 장면이 나오는데,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요? 추민주(이하 민주): 싫어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거나, 혹은 허탈한 웃음을 짓는 관객도 있는데 모든 반응과 해석은 관객들의 자유죠. 저는 그런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구성을 했고, 배우들과 감정에 집중하고 분석하면서 재밌었어요. 연습할 때 실은 더 진하게 했잖아? 그렇잖아? (웃음) Q. 만약 고든이 29살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현덕: 고든은 스물 아홉 살 때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언젠간 죽었을거고,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생각이죠. 프레이져 때문에 죽음이 더 각인되고 마음 속에 남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열 아홉 살이었고, 그 이후에도 살아있었다면 언젠가 스스로 자기를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민주: 여러분 기대해 주세요, 현덕 배우가 동화를 쓴 게 여러 편이에요. 나중에 책으로 내라~(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13 / 조회 16,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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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청춘의 강한 비트가 더해졌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네 남자들의 우정과 기억을 통해 인간의 상처,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연극 이 본 공연을 앞두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7일 개막, 프리뷰 공연을 마친 더글라스 맥스웰 원작의 은 스코틀랜드의 한 해안 지역을 배경으로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등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 모습을 오가며 가슴 속 이야기와 상처가 부딪혀 전개되는 것이 특징. 저마다의 기억으로 서로를 기록하고 반응하는 이들을 감각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국내에선 2005년에 첫 선을 보였으며 이후 김영민, 정원조, 정동화, 이율 등의 배우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은 이번 무대에서 송용진, 홍우진, 정문성, 장현덕, 김보강, 이규형, 이동하, 김대현 등 8명의 배우들이 나서고 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뮤지컬 제작 제안을 받아 시작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청춘의 강한 비트가 느껴질 수 있는 음악과 밴드의 모습을 더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록 음악이 극중에 삽입되는 등 음악적인 시도와 변화에 고든 역의 송용진의 참여가 더욱 컸다는 변이다. 추 연출이 언제나 궁금한 것이 많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닌다고 이야기 한 고든 역의 장현덕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 “극중 동화의 해석과 의미가 날마다 다르게 생각될 정도로 해석의 가능성이 큰 작품”으로 을 이야기 했으며,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었던 프레이저 역의 이동하 역시 “실제 성격과 환경이 프레이저와 닮은 점이 많고 깊이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상 남자인 줄 알았는데 이 작품을 연습하면서 귀여움이 내 본래 모습임을 새롭게 깨달았다”며 앨런 역의 김보강이 커밍 아웃을 하기도,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데도 여성 팬들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팀의 막내, 폴 역의 김대현의 발언이 장내 웃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연극 은 2013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공연장면
2012.11.14 / 조회 16,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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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100배 더 스타일리쉬해졌어요, 자신합니다!”
문을 굳게 닫은 연습실 밖까지 누군가의 절규가 쩌렁쩌렁 울려 나온다. 차마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가 안 생길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곳은 약 2주 후 개막을 예고하고 있는 연극 연습실. 더글러스 맥스웰 원작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외로움과 타인과의 소통에 몸부림쳤던 예민하고도 거친 네 남자의 성장과정이 큰 매력이 되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추민주 연출과 함께 송용진, 장현덕, 정문성, 이동하, 홍우진, 김대현, 이규형, 김보강 등 개성 만점의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냄새 난다”, “칙칙하다” 등 배우 본인들의 고백 말고도 연습 시작은 언제나 족구라는 것이 남배우들만 가득한 이곳만의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는 한편, ‘연출님까지 남자 아홉’이라는 것, 그리고 송용진, 김보강이 실은 “다정 다감한 누나”로 불리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예상 밖의 흥미 진진함이 연습실 안팎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2012년 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더해진 것. 극중 인물들이 10대 시절 밴드를 조직해 활동하는 것에 비추어 “청춘의 뜨거운 분위기, 강렬한 기타 소리가 작품의 주된 분위기라 생각한다”는 추민주 연출은 “오프닝 곡을 비롯 극 중간 고든이 작곡하는 모습, 그 작곡한 노래, 동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 등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부적응자이자 탁월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고든 역의 송용진이 이후 연이어 연극 을 택한 건 “앞으로 좋은 배우로 계속 살아 남으려면 연극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굳은 의지. “ 때 작가셨던 추민주 연출님과 꼭 작업을 같이 해 보고 싶어 만사를 제쳤다”는 그는 “예전에도 작품을 봤지만 이번이 100배 좋다”고 말하며 “굉장히 세련되져서, 보러 온 관객들이 다 깜짝 놀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남자들만 나오지만 상처 입기 쉽고 사랑을 원하는 섬세한 감정들이 작품에 가득하다”는 설명에 건장하고 멋진 배우들의 눈망울이 빛을 발하며 추민주 연출을 향한다. “그 눈빛 뭐지?” “사랑을 원해요~”(웃음) 연극 은 11월 7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26 / 조회 16,7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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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너와 함께라면’ 대학로 컴백!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만한 코믹극 ‘너와 함께라면’이 2012년 7월 6일부터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자는 영화, 연극, 방송을 오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작가 미타니 코키다. 2010년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 후 대학로와 강남에서 꾸준한 앵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애인을 데려온 딸과 그의 가족들의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다소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진실함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돈도, 명예도, 세상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두 커플의 진실한 사랑과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가족들의 배려가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린다. 도쿄 변두리 작은 마을, 코이소 가의 가족들은 ‘나가시소멘’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일흔 살 노인인 아유미의 남자친구 기무라 켄야가 등장한다. 하지만 나이 많은 그를 가족들은 아무도 아유미의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켄야의 나이를 속여 왔던 아유미와 엄마가 받을 충격을 걱정한 가족들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는 개그맨 타이틀을 벗은 김진수가 가족을 감싸 안는 아버지 역할로 활약한다. 철없고 사랑스러운 어머니 역할에는 이정은, 중후한 노신사 켄야는 최진석이 맡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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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 뉴페이스와 시즌2 확정!
연극 ‘모범생들’이 뉴페이스 배우들과 5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시즌2 공연을 선보인다. 연극 ‘모범생들’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되는 배우들은 박훈, 이원, 김보강, 박시현 배우로 각각 명준, 수환, 종태, 민영 역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시즌1에 출연하고 있는 김종구, 박정표, 이호영, 정문성, 홍우진 배우는 시즌2 공연에서도 계속 출연한다. 특히 1차 공연에서 수환을 연기했던 김종구 배우는 시즌 2차 공연에서 종태 역으로 역할을 바꿔 출연한다. 연극 ‘모범생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7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여러 번의 장기공연을 했다. 지난 2월 3일 시즌 1를 오픈했으며, 4월 29까지 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관계자는 “연극 ‘모범생들’은 매력 넘치는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나쁜 남자들의 백색느와르를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0,3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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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들> 나쁜 엘리트들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
서울 특급호텔 결혼식장에서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마주친다. 멋지게 차려 입은 이들은 ‘리미티드 에디션’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며 ‘병원장의 딸과 결혼 예정’이기도 한, 돈 있고, 지위도 있고 빽도 있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 자신감과 여유가 가득한 이들의 과거는 어떨까? 상위 0.3%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과 비열을 종횡무진하는 명문 외국어고 학생들의 이야기, 연극 이 2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오는 4월 말까지 3개월간의 공연을 시작한 은 지인석 작가, 김태형 연출로 2007년 초연 이후 탄탄한 이야기, 미니멀한 무대와 감각적인 조명 등이 호평을 받아 공연을 이어 왔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 1등급 인생을 꿈꾸는 명준을 비롯, 명문가 반장 민영, 졸부집 아들이나 정직한 종태, 친구들에게 끌려 다니는 수환 등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남자들만 등장하는 이번 연극은,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 등 과거 공연에서 활약한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 박정표, 황지노 등의 배우들이 합류했다. “학창시절 약 10년 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고, 초,중학교에서 내내 반장을 했다”는 김태형 연출은 “과학고, 카이스트를 거치면서 공부가 내 길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면서 “연극을 계속 할 수 있게 힘을 주는 작품”으로 을 꼽기도 했다. “남자 작가인 줄 아시는 분이 많은데, 오히려 남자 이야기를 쓰는 게 더 쉽다”고 말한 지이선 작가는 올해 무대 수정을 전적으로 연출에게 맡겼다면서 “좀 더 직접적이고 건조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다리 부상으로 하차 후 다시 만난 김대현은, 총 8명의 배우 중 7명이 동갑인 팀에 유일한 막내로 “친구 한 명 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낳기도 했다. 성공을 향한 나쁜 엘리트들의 모습이 스타일리쉬하게 펼쳐지는 연극 은 오는 4월 29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2.09 / 조회 18,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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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연극 ‘모범생들’, 엘리트 사회에 던지는 냉소
서울의 한 특급호텔 결혼식장. 고등학교 동창인 민영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수환, 명준, 종태 세 명의 남자가 모인다. 오랜만에 마주한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느 새 15년이 지나버린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이들이 떠올린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이들은 학력고사를 치른 마지막 세대다. 명문 외고에 다니던 네 사람은 대학 진학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들은 모두 소위 사회가 말하는 ‘엘리트’로 저마다의 배경을 갖춘 인물들이다. 명준은 중산층 장남으로 ‘내신 1등급이면 인생도 1등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환은 제주도에서 올라온 과수원집 외아들이다. 넉살좋고 능란한 말솜씨를 가졌으며 명준과 절친하다. 종태는 벼락부자의 아들이다. 친구들이 자신을 이용해도 우정이라 믿는다. 민영은 명문가에서 자란 아이로 학급의 반장이다. 명석하지만 비열함도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시험을 앞둔 어느 날,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던 명준은 가까운 친구 수환과 함께 컨닝을 모의한다. 운동선수 출신인 종태는 두 사람의 컨닝 모의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성적 걱정에 컨닝 시도에 합류하게 된다. 종태는 반장 민영이 갖고 있는 출석부 속에서 봉투 하나를 발견한다. 그 봉투가 선생님께 시험지 유출을 부탁하는 돈 봉투임을 알게 되자 종태와 명준, 수환은 출석부를 갖고 있는 민영을 의심한다. 민영은 돈 봉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한다. 세 사람은 이를 빌미로 민영을 협박해 무리한 컨닝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이 반 전체에 탄로나면서 이들의 계획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 어떻게 돌아오나?2007년 초연한 연극 ‘모범생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조명, 음악, 안무, 의상 등 전 분야에서 변신을 시도한다. 작품은 사회에서 ‘모범생’이라 불리는 엘리트들과 사회의 강박관념을 담는다. 작품은 고교 입시생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면서도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정치와 시사성을 반영해 건조한 느낌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에는 초연 배우와 새롭게 ‘뉴페이스’들이 합류한다. 지난 공연에 참여한 바 있는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과 함께 이 작품으로 첫 연극 데뷔를 앞둔 뮤지컬배우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이 출연한다. 또한, 박정표와 황지노가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연극 ‘모범생들’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7 / 조회 11,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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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들의 비열한 뒤태가 스타일리쉬하게 고발된다 <모범생들> 공연
치밀하게 단체 커닝을 시도하는 외고 3학년생들.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로서 아슬한 전투를 치루는 이들은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다. 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하는 이들이 가진 치열한 욕망은 자신들의 행복과 확신이 아닌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주입된 타자들의 것이 아닐까.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 연극 이 오는 2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이어온 은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엘리트들의 욕망과 강박관념이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재치 있는 유머로 세련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호영, 홍우진, 김대종 등 과거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정문성, 박정표 등 새로운 배우가 합류할 예정이다.
지이선 작가, 김태형 연출의 연극 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09 / 조회 1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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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루저 인생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고등학교 선생님의 장례식장, 잘나가는 제자들은 하나도 오지 않고 스승의 도시락이나 용돈을 받았던 가난했던 세 명 만이 모여있다. 고교 졸업 후 10여 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삶이 힘겨운 세 친구들, 새로운 인생으로 탈출할 위험한 계획을 세우기 시작한다. 지난 13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한 연극 는 스스로를 루저 인생으로 부르는 서른 살 세 남자의 이야기이다. 일찍이 사고(?)를 친 후 아내는 도망가고 홀로 딸을 키우는 영기(민동환 분), 8년 근속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원재(이형훈 분), 그리고 포장마차 장만이 꿈인 룸살롱 웨이터 길현(이호영 분)은 “누가 더 불쌍한가”를 자신있게 내기 할 정도로 삶이 녹록지 않다. 어제 같은 오늘, 오늘 같은 내일, 지옥 같은 하루하루를 벗어날 이들의 히든 카드는 보험이다. 누구의 목숨을 걸어서라도 인생의 비루함을 종결시킬 거액을 위해 위험한 사기극을 벌이는 세 남자,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김태형 연출, 임나진 작가2010년 신춘문예 당선작가들의 신작을 모은 ‘2010 봄작가, 겨울무대’의 7편 중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던 임나진 작가의 작품으로 1년간 제작 지원 과정을 거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의 김태형이 연출을 맡아 빠르고 유쾌한 장면으로 구성했다. 신예 예술가들의 창작 작업에 탄탄한 동기가 될 것으로 주목 받고 있는 는 오는 18일까지 계속된다. 연극 공연 장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영업 자세내 포장마차를 갖는 것, 웨이터 길현(이호영)의 꿈한 달 2만 5천원짜리 보험료가 전재산. 8년간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원재(이형훈)닥치는대로 일한다, 싱글 대디 영기(민동환)까지.'죽었다 깨어나도 희망이란 없는 걸까'"나타샤, 너도 날 좋아하잖아""돈이 없으면 몸으로 때워야지""엄마, 수술하셔야죠""세상은 그리 만만하지 않아요!"인생을 바꿀 수 있는 단 하나의 계획!끝까지, 반전에 반전이.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4.14 / 조회 1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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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한팩(HanPAC) 연극분야 첫 제작공연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공연예술센터(이사장 최치림, 연극분야 예술감독 서재형)가 연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임나진 작, 김태형 연출)’를 2011년 첫 번째 연극 제작공연으로 무대에 올린다. 이는 2010년 ‘봄 작가, 겨울무대’ 7작품 중 최우수작품 선정작으로 연출가와 작가, 젊은 제작진의 치열한 노력과 참신함이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2008년부터 지속되어 온 ‘봄 작가, 겨울무대’는 우수작품을 선정, 1회성 공연에 그치지 않고 안정적 제작시스템을 제공함으로써 작품성을 보완, 강화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연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한국공연예술센터의 레퍼토리로 발전될 예정이다. 이는 향후 ‘봄 작가, 겨울무대’에 참가하는 예술가들에게 강력한 동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극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비루한 삶을 견디다 못해 보험 사기극을 펼치려는 세 남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관계자는 “끝까지 내몰린 인간이 자신의 자존과 목숨을 던져서라도 돈을 벌어보려는, 우리 주변의 흔한 사건사고 중 하나”라며 “물질적 수단으로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는 이 이야기는 새롭거나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 그러나 극단적 상황까지 치닫는 구조 속에서 세 남자가 변해가는 모습은 격렬한 울림과 성찰을 가져다준다”고 전했다. 초연의 제한적 상황 때문에 축소되고 생략될 수밖에 없었던 부분들이 이번 공연을 통해 구현된다. 시간과 공간의 변화가 많고 즉각적으로 이뤄져야하는 작품의 특징들이 반영된다. 또한 상황과 시간을 나타낼 음악, 음향 사용으로 연극적 효과를 극대화시킨다. 배우로는 민동환, 이호영, 이형훈, 김나미, 홍우진 등이 함께하며, 4월 13일부터 1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23 / 조회 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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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웃다가 씁쓸하다가, 연극 ‘모범생들’
이곳은 대한민국의 꿈과 희망이 자라고 있는 한 외국어 고등학교다. 꿈? 희망? 이런 것은 엘리트를 향한 욕망으로 변한지 오래다. 아직 어린 고등학생이지만 엘리트를 지향해야 한다는 것쯤은 안다. 연극 ‘모범생들’은 스스로의 욕망인지 사회에게 강요받은 욕망인지도 모른 채 열심히만 살아가고 있는 고등학생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종태, 민영, 명준, 슬기 이 네 명은 고등학교 동창이다. 이들은 모두 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했다. 결혼식에 모인 그들은 모범생이 되기를 희망했고 결국은 이뤄냈던 고등학생 시절을 떠올린다. 그 때 그 시절 이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무언가에 몰두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상위 3%가 되는 것. 그 것만이 오로지 그들의 꿈이었다. 아이들은 그 타이틀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었다. 급기야 그들은 단체커닝을 시도한다. 매우 치밀하고 면밀한 태도로 성스럽게 준비한다. 하지만 서로의 욕망과 충동에 못이겨 그들의 컨닝은 실패하고 만다. 그래도 그들에게 처벌은 없다. 그들은 학교의 모범생이었으므로 어느 누구도 처벌받지 않은 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엘리트로 성장한다. 그들의 모습은 결코 모범적이지 않았으나 사회는 그들에게 모범생이라는 타이틀을 달아준다. 그들은 상위 3%라는 과제를 이뤘으므로. 참으로 모순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용납됐던 이들의 야망과 부조리한 욕망은 모순된 사회 속에서 충족돼간다. 연극 ‘모범생들’은 고등학생을 주인공으로 했지만, 사회의 한 단면을 제시하며 모두가 공감할 만한 메시지를 던진다. 작품은 실제로 과학고와 카이스트 출신의 소위 말하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연출가 김태형이 만들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그는 “성적이 인간의 가치가 되고 이로 인해 보이지 않는 계급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빠른 템포의 장면 전환, 유머 코드, 사실감 넘치는 대사로 그려내고 싶었다”고 말한다. 연극 ‘모범생들’이 이야기하는 대한민국 사회가 궁금하다. 공연은 오는 2월 11일부터 12일까지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별무리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1.19 / 조회 11,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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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리뷰] 내가 만약 외로울 때면, 연극 ‘이번 생은 감당하기 힘들어’
자신의 몫을 감당해야 하는 삶을 부여받은 존재는 누구나 어려움을 겪는다. 그 어려움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 연극 ‘이번 생은 감당하기 힘들어’는 숙주의 몸에 붙어사는 기생충을 통해 서로 다른 존재가 살을 부대끼며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잔잔한 어투로 들려준다. 배경은 부산의 한 대학 기생충학연구실이다. 서울에서 전근 온 연구원 진일과 그의 아내 리은, 한 연구실에서 오랫동안 한솥밥을 먹어 온 동환과 용희, 그리고 석사 1년 차 채욱이 등장한다. 다섯 명의 배우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맺고 있는 평범한 관계들을 묘사한다. 그들은 서로 직장 동료이거나 가족이다. 관객들은 숨죽여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한다. 들여다보니 보통 사람의 일상이란 게 일을 하고, 아는 것을 말하고, 지루해질 때쯤 농담을 던지는 일이다. - 우리는 과연 자립해서 살 수 있는가 반드시 숙주라는 매개체가 있어야만 살 수 있는 기생충은 어떤 면에서 우리들의 모습과 닮았다. 인간 역시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에 끝없이 가족과 친구, 연인에 의지해 살아간다. 정작 옆에 있으면 귀찮고 짜증이 나다가도, 그래서 심한 말을 하고 상처를 주면서도 뒤돌아서면 후회가 되고 안 보이면 허전해 찾는다. 하지만 또다시 처음 것을 반복한다. 리은과 진일은 부부지만 함께 공유할 만한 것이 없다. 생물학을 전공한 리은은 기생충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별 무리 없이 지내는 진일과 달리 서울생활에 익숙한 리은은 부산이 낯설고 갑갑하기만 하다. 작은 노력으로 리은은 진일의 연구실에서 조교 채욱에게 기생충학 수업을 받기 시작한다. 연극은 이 두 부부와 세 연구원의 관계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연구실 직원들은 진일과 리은 사이에 어색한 기운이 감도는 순간 적당히 눈치껏 행동한다. 그 마음에는 상대방을 향한 배려가 숨어 있다. 주인공들은 기생충에 대해 저마다의 철학적 견해를 내놓는다. 기생충은 숙주의 몸에 붙어살기 때문에 숙주에게 치명적인 해를 끼치지 않는다. 다양한 생각이 오고가는 사이, 자신과 일밖에 몰랐던 진일은 한 가지 사실을 깨닫는다. 책임감이다. 진일이 살기 위해선 리은이 필요하다. 기생충과 다를 바 없이. 연극 ‘이번 생은 감당하기 힘들어’는 기생충의 생존방식을 통해 인간관계의 핵심을 꿰뚫어 본다. 어디서부터가 연극의 시작이고 어디까지가 연극의 끝인지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일상적인 상황 연출이 돋보인다. 관객들이 입장하는 순간에도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가 이미 진행 중이다. 마치 연극이 끝나도 우리의 삶은 계속되는 것처럼 연극이 시작되기 이전에도 진일과 리은의 삶은 이어져왔으리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무대는 닳고 달은 자신들의 속내를 드러내 보이는 어느 한 지점에서 관객들을 마주한다. 사실 등장인물들이 기생충에 관해 늘어놓는 이야기는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그들이 일상 언어로 말하는 기생충학 속에 작품이 주고자하는 메시지를 꽂아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진일이 변화하는 과정을 관객들에게 이해시키기에는 그들의 말이 조금은 불분명하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29 / 조회 6,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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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웅과 암살자들(ASSASSINS)
상을 타라고!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봐!
모든 사람들에겐 행복할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꿈 꿀 권리가 있어, 모든 사람은 보석금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어, 어떤 사람들도 꿈 때문에 감옥에 갈 수는 없어.” ‘이리 와서 대통령을 쏴! 상을 타라고!”
작사가로 등 미국이 자부하는 뮤지컬계의 셰익스피어 손드하임의 작품 이 한국 관객을 만났다.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면 별 의미가 없어 보이겠지만 손드하임의 작품이 우라니라에서 소개되기 힘들었던 이유가 있다면 미국인의 정서가 짙게 베어 있는 데에 기인할 수 있으며, 곳곳에 숨어 있는 유우머와 위트가 우리나라 말로 번역이 되어질 때 그 뜻을 다 담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그 뜻을 이해하기에 어려운 작업이 되기 때문에 손드하임의 작품이 소개되지 못했을 것이다. 은 그런 면에서 만만치 않은 작품이기도 하다. 그러나 한국에서 그의 작품이 올라간다는 것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
은 다분히 미국적인 너무도 미국적인 정서를 담고 있다. 물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공감가는 그런 흔한 소재는 아니더라도 한 번 즈음은 생각해 보았을 만한 소재인 것임에는 틀림 없다. 은 미국 초연 당시에도 미국 사회의 충격을 주었다고 한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선에서 만들어진 뮤지컬이었기 때문이다. 손드하임의 작품은 공간의 이동을 자유롭게 오가는 것처럼 이 작품도 그만의 특유의 공간이동이 선 보인다. 원 세트 개념에서 시작해서 전개되는 스토리 전개는 기본적인 구도와 캐릭터의 배치가 되지 않으면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집중해서 볼 수 있다면 심심치 않게 내가 미국인이 되어야 하는 거야? 그래서 이 뮤지컬을 꼭 이해해야 하는 거야? 하는 묘한 심리가 일어나기도 하는 작품이다.
의 주옥 같은 멜로디와 노래. 그리고 대사 들은 서사시와도 같다. 거칠어도 주옥 같은 대사들로 이어진다. 그러나 전체적인 미국인의 정서는 버리지 못한다. 그것이 의 전체이기 때문이기 때문이다. 다른 것은 생각하지 말고 내용과 공연에 대한 것만 집중해서 볼 필요가 있다. 좀 더 노력해서 보는 것이 공연장을 찾아 온 그나마 그 이유를 살릴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축제의 한 사격장. 사격장 주인의 룰렛에 의해 대통령을 쏠 기회가 주어진다. 암살자들은 대통령 암살의 기회를 얻으면서 성공하기도 혹은 성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겨난다. 그들은 왜 대통령을 쏘았을까? 저마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윌크스 부스, 쥬세페 장가라, 촐고츠, 사라, 프롬, 귀초는 그들 나름대로의 이유에 의해 총을 쏘게 되고, 자살이나 형장의 이슬로 사라지거나 암살의 실패로 이어진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으로 오스와일드가 선택되고 오스왈드는 방아쇠를 당겨 케네디를 저격한다.
은 감성을 따르는 뮤지컬이기 보다는 차가운 머리로, 이성의 잣대로 보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다. 그래서 관람하는 내내 몸은 피곤하지 않으나 머리가 피곤한 경우가 생긴다. 지적인 노래나 춤이 별로 없는 은 철저히 작품을 분석하고 관람하여야 그 차가운 이성의 잣대로 작품을 대할 수 있을 것이다.
죽은 몸이 된 암살자들이 마지막 암살자 오스왈드를 충동하는 장면은 밀도있게 그려진다. 눈에 띄는 배우도 몇몇 있다. 샤무엘 비크를 연기하는 오만석은 쉼 없이 주저린다. 술을 마시고 트림하는 것 조차 그의 일상화된 모습일 것 같다. 무대를 채우는 오만석과 사라 제인 무어를 맡고 있는 홍윤희의 히스테리칼한 연기를 제대로 선보이고 있다. 새로운 얼굴로 부각된 최재웅의 연기와 노래는 주연배우의 대열에 설만한 재목감이 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고 있었다. 깊이 있고 장황한 대사들을 치밀하고 언어 구사의 톤과 동선의 반복의 조절로 명장면들을 뽑아 내는 이 배우들을 토월극장에서 또 한 번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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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7.29 / 조회 11,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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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암살자들 사진 찍는 날
사진촬영 현장 스케치 뮤지컬 소재로는 특이한 암살범들을 다룬 ‘암살자들(Assassins)’이 뮤지컬 열전 3번째 작품으로 7월 9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올려진다. 은 미국 뮤지컬계의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초연이다. 철저하게 암살자의 시각에서 그려진 뮤지컬이다. 그러나 이 뮤지컬은 암살자들을 옹호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냉철하게 암살자 그 자신의 눈과 입과 몸을 빌려 그들이 쏘아 죽이려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지난 해 토니상 5개 부문 수상 작품이기도 하다. 뮤지컬에는 링컨, 케네디, 레이건 등 대통령을 암살했거나 암살을 시도한 남녀 9명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인간이 갈 때까지 갔을 때에 마지막으로 선택하는 것이 암살이었다는 동기와 과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헤드윅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오만석과 엄기준을 포함하여 오세준,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한혜숙, 김무열 등이 출연한다. 지난 21일에는 프로필 사진과 공연에 관련된 간략한 사진촬영을 하고 몇 일 남지 않은 연습의 강행을 하고 있다. 연습 스케치와 프로필 사진을 공개한다. 사진촬영에 앞서 Make-Up에 여념이 없는 배우들과 스텝들의 모습이 분주하다. 사진촬영 대기중 프로필 사진 촬영 CAST PROFILE PHOTO 암살자들 PHOTO IMAGE ----------------------- 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rickynim@hotmail.com)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5.06.23 / 조회 1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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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열전 3rd Assassins (암살자들)
Stephen Sondheim’s ASSASSINS
History of “ASSASSINS”
어쌔신에 대한 아이디어는 스튜어트 오스트로 뮤지컬 극장 연습실에서 찰스 질베르토라는 젊은 극작가의 작품을 읽었을 때 스테판 손드하임의 머리 속에서 싹트기 시작했다. 질베르트는 대통령 암살에 대한 픽션을 소재로 한 대본을 썼고, 손드하임은 이 극 자체가 문제 있음을 발견했으면서도 질베르토가 수집해 놓은 주변적인 자료들-실제 암살자들의 편지와 일화들-에 매혹 당하고 말았다. 몇 년이 지난 후에, 질베르토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손드하임은 이전에 Pacific Overtures에서 함께 일했던 작사가, 존 웨이드만과 함께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원래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은 브루투스와 줄리어스 시져로부터 역사 전반적인 암살자들의 삶을 파고들지만, 곧 이것을 주제로 잡기엔 너무 광범위하다는 것을 깨닫고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암살자들로 한정하기로 결정했다. 이 프로젝트가 진행되면서, 그들의 과제는 명확해졌다 ? 우리 사회에서 가장 유명한 암살자들이 사실상 암살이 시도되었던 유명한 지도자들처럼 사회적 산물이라는 흔치 않은 가설을 극으로 만드는 것이다.
어쌔신은 1990년 12월 18일 오프-브로드웨이 Playwrights Horizons에서 빅터 가버(부스), 테렌스 만(촐고즈), 조나단 하다리(귀토), 리 윌코프(비크), 애니 골든(프롬), 데브라 몽크(무어), 파트릭 카시티(발라디어), 그렉 저만(힝클리) 그리고 제이스 알렉산더(오스왈드)의 연기로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시작부터 73회 매진되었지만, 손드하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뮤지컬이 좀 더 큰 공연장으로 옮겨지진 못했다. 미국은 페르시안-걸프전을 하기 직전이었고, 국가가 애국심에 흥분하고 있었다. 관객들은 손드하임과 웨이드만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준비되어 있지 않았다. 하지만 전쟁의 열정이 가시기 전에 사운드트랙이 콤팩트 디스크로 발매되면서 어쌔신이 진정으로 받아야 할 호평을 받기 시작했다.
그 이후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리바이벌 공연을 가졌고 그 명성에 뒤이어 연일 매진 속에 공연되었다. 토니 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뮤지컬상을 포함한 4개의 상을 수상하였다.
암살자들이 되기 위해 모인 그들!
공개오디션 없이 진행된 이번 캐스팅에 특이한 현상이 벌여졌다. 한국의 내노라는 배우들이 꼭 이 작품을 해야 한다는 결의를 보이며 직접 오디션을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 뮤지컬 계에서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배우들이 이 작품에 매료된 이유는 각각의 캐릭터들이 모두 주인공이 되고 그 누구 하나 뒤쳐지지 않으며 그 캐릭터를 통해 암살자들의 일면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기 때문이다. 국내 뮤지컬 매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오만석(헤드윅, 그리스, 이, 갈매기 등), 엄기준(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그리스, 사랑은 비를 타고 등)을 비롯 지킬앤하이드의 최민철, 송영규, 홍윤희, 킹앤아이의 오세준, 지하철1호선의 한혜숙, 김무열 등 뛰어난 실력파 배우들이 암살자가 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Character & Cast
JOHN WILKES BOOTH (존 윌크스 부스) (1838~1865) 1865년 4월 14일 Ford’s Theater 에서 “Our American Cousin” 의 공연 도중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암살.
CHARLES GUITEAU (찰리 귀토) (1841~1882) 1881년 7월 2일 볼티모어와 포토맥 철도청 대기실에서 제임스 가필드 대통령 암살. 위세 당당하지만 미쳤다
LEON CZOLGOSZ (레온 촐고즈) (1873~1901) 1901년 9월 6일 뉴욕 버팔로에서 리셉션 중인 윌리엄 맥킨리 대통령 암살. 빈곤한 젊은 급진주의자
GIUSEPPE ZANGARA (쥬세페 장가라) (1900~1933) 1933년 2월 15일 Bayfront Park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하는 프랭크 D. 루즈벨트 대통령 암살 시도.
SAMULE BYCK (사뮤엘 비크) (1930 ~ 1974) 리차드 닉슨 대통령 암살 시도. 1974년 2월 민간 항공기를 공중 납치하여 백악관으로 충돌을 시도했다. 산타클로스 의상을 입고 히스테리 컬 하면서도 무능한 사람
LYNETTE “SQUEAKY” FROMME (리넷 프롬) (1948~) 1975년 9월 5일 캘리포니아 사크라멘토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SARA JANE MOORE (사라 제인 무어) 1975년 9월 22일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St. Francis 호텔을 떠나려는 제럴드 포드 대통령 암살 시도. 신경질적인 주부
JOHN HINCKLEY (존 힝클리) (1955~) 1981년 3월 30일 워싱턴 힐튼 호텔을 떠나려는 로날드 레이건 대통령 암살 시도. 억압되어 있는 대학생
LEE HARVEY OSWALD (리 하비 오스왈드) (1939~1963) 1963년 11월 22일 텍사스 달라스에서 School Book Depository 6층에서 존 F. 케네디 대통령 암살.
암살자들에게는 저마다 이유가 있다. 출판해 주지 않는 자신의 책을 홍보하기 위해, 자신을 무시하는 친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사랑하는 애인의 말에 사람들이 귀 기울이게 하기 위해, 직장에서 해고된 분풀이를 위해, 숭배하던 여배우의 전화 한 통화를 받기 위해 그들은 총을 들었다. 그리고 대통령을 쏜다.
자기 자신이 사회에서 낙오되었고 시궁창의 삶을 살고 있다는 자포자기하는 심정에서 온 마지막 치기. 그들이 쏜 것은 대통령이 아닌 바로 자기 자신인 것이다. 이제 환각적이면서도 음흉한 Assassins에 빠져 철저히 고찰해 보자. 2시간 동안 느슨할 수 없는 뮤지컬을 경험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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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06.16 / 조회 10,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