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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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10’ 개최…오는 7일 티켓 오픈
김제동이 오는 12월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의 열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과 만난다.
지난 2009년 첫 번째 시즌을 시작해 10년간 동안 변함없이 사랑받아 온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는 올해 초 진행된 아홉 번째 시즌까지 누적 공연 횟수 327회, 누적관객 33만 9천2백 명이라는 기록을 세운 토크콘서트다.
스탠드업 코미디의 진수를 선보이며 국내 토크 콘서트의 전성기를 몰고 온 장본인이자 무대와 객석의 간극을 허물고 관객 모두가 주인공인 공연을 만들어온 김제동은 웃음과 눈물,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며 오직 김제동 만이 할 수 있는 공연을 지금까지 만들어왔다.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인 만큼 이번 시즌 10 바로 지금 이 순간 김제동이 하고 싶은 이야기, 그리고 지금 우리 모두가 하고 싶은 이야기로 채워질 예정이다. 또한 공연이 처음 시작된 2009년부터 2019년 현재까지 지나온 10년이라는 시간과 쉼 없이 달려온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의 10년을 결산하는 유일한 자리가 될 것이다.
이번 공연은 200여 석의 소극장에서 진행되는 만큼 도란도란 모여 앉아 온기를 나누며 이야기하는 소극장 공연만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그 어느 공연보다 따뜻한 연말 분위기로 관객들을 맞을 준비 중이다.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10은 오는 12월 24일부터 31일까지 일지아트홀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7일 목요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으로 통해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한편 김제동은 11월 5일 첫 방송되는 MBC 새 예능 '편애중계'로 매주 화요일 밤 9시 50분에 시청자들을 만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아침별 제공
2019.11.04 / 조회 2,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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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10년째 시즌 이은 김제동, "내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
세상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랬는데, 토크 콘서트를 앞두고 만난 김제동은 비 맞고 상처입은 작은 새 같았다. 우리가 아는 김제동은 소통과 힐링의 대명사였고(톡투유, 힐링캠프 등), 고민 해결사였고(윤도현의 러브레터), 기부천사였다(그는 '김제동과 어깨동무'라는 재단을 만들어 청년 기부에 앞장섰고 미얀마에 학교를 짓는 중이기도 하다). 2009년부터 방송활동 대신 김제동 토크 콘서트 노브레이크를 시작했고 올해까지 시즌 9를 이어왔다. 뮤지션이 아닌 방송인으로 10년째 자기 이름의 브랜드로 독보적인 컨텐츠를 갖고 있는 이는 김제동이 유일무이할 터. 오는 22일 홍익대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토크 콘서트를 앞두고 플디와 만난 김제동은 순수한 자연인으로의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옳고 그름을 떠나
나라는 존재를 지우게 하는 요즘
자기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
(플디) 2009년에 처음으로 토크 콘서트를 시작했습니다. 당시만 해도 가수가 아닌 방송인의 토크 콘서트가 생소했는데요. 어떻게 시작했습니까, 자신 있었습니까
(김제동) 해보고 싶었어요. 원래 하던 일이 레크레이션 강사였으니까. 그 당시 토크 콘서트가 생소하긴 했지만, 게스트 또는 관객들과 이야기 하는 공연 형식이 있었어요. 외국에서는 스탠딩 코미디라고 하고, 더 옛날에는 마당극이 그렇고. 또 혼자서 완창을 하는 것도 비슷하다고 봐요. 따지고 보면 제가 형식적으로 처음인건 아니에요. 하지만 혼자서 2시간 넘게 하는 토크 콘서트, 게다가 10년간 이런 공연은 흔치 않고 자부심을 갖고 있어요.
‘내 얘기 책으로 쓰면 2권 나온다. 내 얘기 영화로 만들면 대박칠거다’. 사람들이 무의식적으로 이런 얘기를 합니다. 알려졌는지 아닌지의 차이일 뿐이지. 모두가 자기 인생을 걸고 살고 있잖아요. 무엇보다 저의 이야기를 포기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옳고 그름을 떠나 나라는 존재를 지우도록 요구하는 세상인 것 같아요. 연예인이든지 누구든지간에. 다른 사람의 기호, 성향에 맞춰서 (사는거죠)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이렇게 말하면 이렇게 공격하겠지, 그러면서 자꾸 외부 잣대에 맞추니까 자신을 스스로 깎아내고 나중에는 다른 사람의 취향이나, 혹은 SNS에서 나와 교류하는 사람들을 (의식하면서) 어떤 집단에 소속되려 하거나 어떤 집단의 취향에 맞춰 나를 포기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를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요. 나를 지우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맞춰 살지 말자, 며느리나 딸, 아들, 청년.. 사회에서 요구하는 틀 안에서 개인은 사라지게 만드는 경우가 있어요. 자꾸 사과하게 만드는 사회 같아요. ‘이런 말 해서 미안한데’, ‘내 생각은 이런데..’ 이런 사족을 달면서요. 자기 생각을 말하는걸 금기시 해오고 위축 시키는 어떤 사회적 분위기가 있는거죠. ‘내가 이런 얘기 해도 될 지 모르겠는데..’ 라고 사람들이 얘기하잖아요. (공연에서) 다 꺼내놓고 이야기해보고 싶은거죠. (사회적 분위기가) 개인을 개인으로서가 아니라 어떤 분류가 있으면 ‘너는 여기구나’, ‘너는 이쪽이구나 (왼쪽이구나 오른쪽이구나) 또는 이런 주의구나’ 하고 한 개인을 자꾸 말살시키고 어느 쪽에 집어 넣는거죠.
사과하지 말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말자
사람들 기 좀 그만 죽이자
주변의 후배나 작가들 보면요, 최저임금 조금 올랐어요. 그런데 집세 월세는 그보다 훨씬 더 많이 오르죠. 그런데 최저임금 올리면 자영업자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거죠. 그래서 작년에 최저임금이 오르지도 않았는데 일년 내내 오른 임금으로 이야기하고 마치 지금 2-40대 일하는 사람들이 최저임금을 좀 더 많이 받아서 나라 경제가 위기에 빠진 것처럼 말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런 말 하면 또 정치적인 얘기한다고 뭐라고 하죠. 그런데 정치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고 어떻게 누구를 꼽을 건지 결정하죠? 그게 더 코미디 아닌가요. 선관위에서는 연예인 이용해서 투표하라고 플랫카드 붙여놓고 홍보하면서 정치에 대해서는, 우리 살아가는 삶에 대해서는 얘기하지 말라고 하는게 코메디에요. 그러면서 (저는) 또 욕먹겠죠. 그럼 저는 ‘내가 정치적인 얘기해서 미안하지만..’ 이렇게 출발 한단 말이에요. 그래서 이제는 사과하지 않겠다.
자꾸 그런 구도를 만들어요. 일하는 2340대 청년들이 돈을 조금 더 많이 받고 (오르는 월세 만큼은) 적어도 자기 존엄을 유지하며 살자는 것이 자영업자 망하게 하자는 바람을 가지는게 아니잖아요. 그런데 이분법적인 구도를 만들어 놓고. 언제부터 대형 언론사들이 자영업자를 그렇게 걱정했는지 모르겠거든요. 한번도 편들어준 적 없어요. 토끼와 거북이 싸움 시켜놓고 나무 위에서 가만히 돋 버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런 이분법적 구도를 만들고 제일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끼리 서로 싸우게 만들어요. 이러한 이야기를 백분토론이나 뉴스룸에서 보면 재미없죠. (공연에서) 우리 말로 해보자는 거죠. 어딘가 풀어 놔야 할 것 아니에요. 이런 말하면 넌 돈 많이 버니까 이런 말 할 자격 없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죠.
김제동 토크 콘서트 지난 후기 중에 ‘동시대를 살고 있어 참 감사하다. 몇살 차이 안나고 결혼도 안하고 아이도 없는데 진짜 어른같다. 그것도 참 괜찮은 어른’ 이런 말이 있던데. 나이만 먹었지 언제 어른이 될까 싶어요. 죽기 전에 어른이 되는지.. 김제동씨가 생각하는 이 시대의 어른은 무엇인가요
아마 진짜 어른이 뭔가 고민하는 사람이 진짜 어른이 아닌가 싶어요. 진짜 어른 같지 않은 사람들 많거든요. '나같은 사람이 멘토가 아니냐' 그런 사람들이 꼰대인 것 같아요. 권위가 그렇게 생기는게 아니잖아요. 자기 생각을 주입시키려고 하는 사람들이 있죠. 그런 사람들이 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노력해도 진짜 어른이 되는 건 힘든 것 같고. 아예 어른이 되지 않겠다고 생각하는게 낫지 않을까 싶어요.
최소한 장애물은 만들어놓지 않고 가는 것. 우리 뒤에 오는 아이들에게 최소한 아이들이 사는 시대에서 먼저 살다간 사람들 때문에 골치 아프다 이런 말들은 듣지 않아야 하지 않나. 싶어요.
적어도 의식주 중에 주거라도 해결 할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쪽방촌 가보면 돈 벌어서 월세 내다가 볼일 다 보는 거에요. 20대들 소비 늘었다 발표 나오는데 수입이 늘어서가 아니라 집사는거 포기해서 소소하게 소비하는거죠. 제가 20대때는 지금처럼 (개인적으로) 크게 걱정 안했던 것 같아요. 어디가나 노가다 막노동 두 달 일하면 등록금 벌었고 그랬어요. 취업도 바로 되구요. 90년대 초에. 지금은 그런 상황이 아닌데 열심히 해야지 그것만으로 되는게 아니잖아요. (일부 언론들은) 다 대기업들이 어렵다고 그러지. 힘없는 사람들이 광고주 아니잖아요. 누구의 이익을 대변하는지 빤히 보이잖아요. 공연에서는 그런 이야기를 이야기 해보자는 거죠.
한국전쟁때 고아들이 많이 생겼잖아요. 고아들을 데려다가 대신 돈 뜯어먹고 하는 나쁜 어른들이 있었는데, 신부님 수녀님이 그런 아이들을 모아서 키우는 고아원이 있었어요. 당시에는 삼시세끼 먹기가 힘드니까 저녁 식사를 할 때 아이들이 허겁지겁 먹고 싸우니까, 신부님과 수녀님이 고민하다가 그랬대요. 아이들이 먹고 있는 동안 옆에서 계속 밥을 하는 거에요. 먹을 밥이 충분히 있다는 것을 계속 보여주는 거죠. 애들이 점점 편하게 밥을 먹기 시작했대요. 내일 아침에도 밥있어. 보여주고 안심시키는 거죠. 저는 그런 게 복지라고 생각해요. 적어도 내가 이 사회에서 굶어 죽진 않겠다. 그런거죠.
아픈 아이는 치료받고 배고픈 아이들은 밥 먹고. 간단 하잖아요. 처음 헌법 제정할 때 무상교육이 명시되어 있어요. 그런데 지금도 혈세를 퍼붓는다느니, 애들 밥먹이는 거가지고. 어쨌든 그 신부님이 고아원에 수영장 짓겠다고 그랬어요. 주위에서 사치다 애들한테 수영장까지 마련하냐 그랬는데, 그분들이 왜 우리 애들은 최소한 먹기만 하면 살거라고 생각하냐, 부모 없고 그렇다고 우리 애들 수영장에서 수영 못 시킬 이유 있냐 그랬다고 해요. 저는 그런 게 진짜 어른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김제동의 강연, 프로그램 보면 많이 공감하고 웃기도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는데, 정작 김제동이 억울하고 답답할 때는 누가 풀어주나요.
근데 사람이 살다 보면 누구나 억울한 일 있잖아요. 이제 니들은 그렇게 말하고 나는 내 뜻대로 하겠다. 그래요. 사람들은 안그래도 다 자기 중심을 잡고 살고 스스로 말에 책임질 정도의 중심을 잡고 있는데, 믿지 못하고 자꾸 꼰대질을 하는 것 같아요. 공자 맹자가 우리나라에 왜 이리 많이 현신하셨는지, 실제로 그러지도 않으셨거든요. 내가 아는 공자님은 매우 유머러스하고 맹자는 혁명적이었어요. 남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살든 무슨 상관이에요. 그게 자기가 없어서 그러는 거 같아요. 남이 몇살에 결혼해야 하는지, 왜 연애를 안하는지, 애는 왜 안갖지, 둘째는 왜 안갖는지.. 무슨 상관이냐구요.
한달에 적게는 5천명, 2만명 만난다고. 안 피곤하세요?
피곤해요. 저는 폐쇄적이고 소통 이런 말 들을 때마다.. 사실 일대일의 내밀한 대화가 소통이지, 어느 지점에서 맞닿아서 공감이 되는 거겠죠. 엄밀히 말하면 자기와의 소통이죠. 저는 매개체일 뿐이지. 길거리, 산에서 사람 만나도 사진 잘 안찍고 그래요., 19세 이하만 응해줘요. 그들이 절 잘 모르기도 하지만. 저는 내밀한 소통이 늘 그리운 사람이에요. 세상에 공짜는 없어요. 정확해요. 돈이든 명성이든, 특히 더 주는 돈은. 덜 주는 돈은 제대로 안돌아가요. 작가들, 최저임금.. 그런거. 지나치게 준다 싶은거 있죠, 그건 반드시 대가를 요구하는 것 같아요. 국진이 형이랑 스크린골프방에서 그냥 가만히 있는 시간, 아무도 안만나고. 그런게 그립기도 하고. 늘 사람이 그립기도 하고.
그냥 김제동으로 산 게 굉장히 오래 됐잖아요. 어딜가도 나를 알고. 한번 상상해보시면 굉장히 좋을 것 같기도 하지만 굉장히 끔찍하기도 해요. 사람들과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훅훅 찌르면 지나가는 사람들 모두가 비수를 들고 있는 거 같기도 해요. 그런 의심이 들면 섬뜩하죠. 내가 연예인이기 때문에 이 사람들과 이런 관계를 갖는게 아닌가 싶으면 섬찟하죠. 그런 게 없는 아주 건강한 관계에 있는 사람들한테 배우는 거죠. 공연할 때마다 여러분 좋겠다. 그렇다고 내가 나쁘다 그런건 아니지만. 여러분은 이런 좋은 점이 좋은거고. 금은 있는데 쌀은 없는게 연예인. 알려진 직업들이라고 해요.
사람들 다 힘든데 내가 이런 말 해도 되나 이런 생각 들기도 하지만. 상황이 다르지 누구나 힘든 때가 있는거죠. 제 직업은 끊임없이 나를 지워야 하는 직업인거에요. 이말 하면 이렇게 하겠지, 사람들의 요구나 사람들의 기호에 맞추는거죠. 스카이캐슬에서도. 엄마와 아빠의 요구에 맞추잖아요. 맞추다가 어느 순간 자기자신이 없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루게 되는거죠.
이어진 김제동과의 대화는 영상컨텐츠로 이어집니다~
Youtube에서 플레이디비를 검색해주세요~!
(구독하면 복이 온다는 학계의 정설.. )
글: 김선경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2.14 / 조회 8,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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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 9로 돌아오다!
김제동이 오는 2월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의 아홉 번째 시즌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말’ 하나로 전국을 들었다 놨다 하는 토크 공연의 일인자 김제동은 2009년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를 시작한 이래 여덟 번의 시즌 동안 309회 공연으로 누적관객 32만 1천 2백 명과 만났다.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는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게 되는 김제동의 이야기와 관객들과 나누는 이야기, 함께 부르는 노래로 매 시즌 높은 객석 점유율로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국내에 토크콘서트 전성기를 몰고 왔다.
최근 김제동은 MBC FM4U ‘굿모닝FM 김제동입니다’의 DJ로 매일 아침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KBS 1TV ‘오늘밤 김제동’ 의 MC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다. 그는 이번 시즌9 공연을 앞두고 “오직 꽃피는 봄을, 오롯이 살아낸 당신만을 찬양하는 공연”이라는 소감과 함께 설레는 마음을 전했다.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9 서울 공연은 2월 22일부터 3월 3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16일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아침별 제공
2019.01.14 / 조회 3,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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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돌아오는 '김제동 토크콘서트' 2차 티켓 오픈
2009년 대학로 소극장서 시작한 공연
2년 만에 8번째 시즌으로 소극장 컴백
'무한도전'·노홍철 응원 메시지 공개‘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 2차 포스터(사진=쇼노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에 다시 돌아오는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이 21일 오후 2시부터 2차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방송인 김제동이 2009년 150석 규모의 대학로 소극장에서 시작한 ‘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는 그동안 소극장과 대극장을 모두 아우르며 전국 방방곡곡에서 관객과 만났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공연은 오랜만에 대학로로 돌아와 소극장 무대에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2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동료 연예인들의 응원 메시지도 공개됐다. 김제동과 친분이 두터운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과 방송인 노홍철은 영상 메시지로 이번 공연을 응원했다.유재석은 “김제동의 토크콘서트가 잠시 휴식시간을 가지고 2년 만에 8번째 시즌으로 돌아왔다. 얼마나 재미있고 많은 이야기가 준비되어 있을지 매우 궁금하다”면서 “관객들도 이번 토크콘서트를 마음껏 즐기길 바란다”고 말했다.노홍철은 “매 시즌 한 번도 빼놓지 않고 꼭 관람하는 공연이다.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는 공연이 아니라 소통하는 뭔가 다른 공연이라 꼭 추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이번 공연의 화두는 ‘말’(言)이다. 속 시원하면서도 가슴 한편이 뜨거워지는 이야기, 시린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감동과 위로의 이야기로 재미와 웃음, 힐링을 관객과 함께 나눈다.‘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은 내년 1월 4일부터 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덕여대 공연예술센터에서 4주간 총 16회 공연한다. 2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멜론 티켓에서 2차 티켓을 오픈한다.‘김제동 토크콘서트 노브레이크 시즌8’을 응원하는 MBC ‘무한도전’ 멤버들(사진=쇼노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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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무대 뒤에서 온몸이 떨려” 토크콘서트 200회 앞둔 김제동
지난 2009년 시작된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가 올해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다. 타고난 달변과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그간 수많은 관객들을 만나온 김제동은 11일 오후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0회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5년간 총 197회 공연, 21만 관객 만나 “무대 나오기 전에 늘 무릎 꿇고 기도해” 김제동은 2009년부터 올해 초까지 다섯 시즌, 197회의 공연을 통해 21만 3400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오는 12월 열리는 서울공연의 세 번째 회차가 200회 공연이다. “그간 함께 해준 사람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는 김제동은 처음 토크콘서트를 기획한 배경을 묻는 질문에 “사실 별 계기가 없다. 원래 꿈은 그냥 사회자였다.”며 소탈한 웃음을 지었다. 경상북도 영천이 고향인 김제동의 꿈은 경상도 출신 사회자로서 전국 각 도의 대학축제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경상도 사투리를 쓰면서 전라도에서 사회를 보는 것이 파격적이었다고. 전라도는 물론 충청도, 강원도를 거쳐 서울에 올라온 그는 사전MC로 활동하다 방송계에 진출하게 됐고, 2009년 방송을 그만두게 되면서 토크콘서트를 계획하게 됐다. “누군가는 타의에 의해 방송을 못하게 된 게 아니냐고 하지만, 그럴 나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도 그즈음 방송을 하기 싫었고, 주위에서도 동의했다. 그리고 나서 무엇을 할까 생각하다 보니 꼭 가수만 콘서트를 할 수 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사회자도 충분히 콘서트를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 토크콘서트의 시초를 연 김제동은 주위의 예상을 깨고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2천석 규모로 진행된 부산에서의 첫 공연이 잊혀지지 않는다는 그는 “이가 다 빠지고 사람들에게 외면당하는 꿈을 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공연을 앞두고 뜬눈으로 밤을 지샌 후 옆에서 단잠을 잔 게스트 하하가 얄미워 괜히 허벅지를 찌르기도 했고, 알몸으로 혼자 두 시간 동안 춤을 추며 긴장감을 달래기도 했다고. “그 때 공연을 끝내고 나서 본 부산바다가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였다.”는 김제동은 “아직도 무대 나오기 전에 늘 온몸이 떨린다. 그래서 무릎을 꿇고 기도를 한다.”고 말했다. “공연의 95%는 사람 사는 이야기… 올해도 이야깃거리 많아” 김제동은 지난 5년간 변함없이 매진을 기록하며 흥행행진을 이어온 콘서트의 인기요인으로 “내가 가진 사회자로서의 재능, 그리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부터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을 꼽았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시대이며, ‘사랑방 문화’를 가진 우리 민족은 원래 이야기를 좋아하고 잘 하는 민족이라는 것. 어느새 브랜드공연으로 자리잡은 는 올해 같은 타이틀로 여섯 번째 시즌을 맞았지만, 지난해와는 또 다른 내용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공연의 95%는 사람 사는 이야기”라는 김제동은 “매 공연마다 초반 30분 정도는 관객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매번 오시는 분들이 다르고, 또 지난 1년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이 다르기 때문에 이야깃거리가 많다.”고 지난 공연과의 차별점을 설명했다. 그간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나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을 위한 무료공연도 해온 그는 사회적 발언을 서슴지 않는 것에 대해 “개인의 이야기와 사회의 이야기를 따로 떼어놓고 이야기할 수 없다. 좌나 우가 아닌 상식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뿐이며, 내 논리로 상대를 이기려는 것이 아니라 다만 나의 생각과 나의 논리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이날 200회 공연을 앞둔 소감으로 “무대에서 바라보는 객석의 풍경이 참 장관인데, 200번이나 좋은 풍경을 보여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 김제동은 “마이크를 들고 말하는 것도 좋지만, 마이크를 내려놓고 한 사람에게만 조근조근 이야기를 해보고 싶다. 요즘 가을을 탄다.”거나 “요즘 내 에너지원은 김국진밖에 없다. 그냥 보면 위로가 된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제동의 토크콘서트 은 내달 4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펼쳐지며, 이후 전주,대구, 창원, 광주 등에서도 공연이 이어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1.12 / 조회 7,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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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감동·위안을 주는 ‘힐링’ 만담꾼, 김제동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은 토크콘서트 를 앞두고 만난 김제동은 자신의 공연을 홍보하는 것이 무척 쑥스러운 듯 했다. 그는 공연에 대한 질문에는 민망한 듯 짧게 답했고, 공연을 벗어난 주제에 대해서 오히려 긴 열변을 토했다. 심지어(!) '다른 공연도 재미있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홍보 담당자가 들었다면 조금 난처했을 것이다. 그런데도 기자는 그의 토크콘서트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가 문득문득 생각에 잠기며 들려준 이야기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어떤 울림이 있었기 때문이다. 힘주지 않고 툭툭 내뱉은 말 속에 삶에 대한 번뜩이는 통찰이 있었고, 따스한 위로가 있었다. 그 울림을 문장으로 다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쉬울 따름이다. 아마 김제동이라는 이 시대 최고 만담꾼의 진가는 예능프로그램에서도, 그가 쓴 책에서도 아닌, 무대 위에서 다 알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를 망설이신 것 같아요.(웃음) 공연하면서 티켓 매진에 대한 부담도 많이 느끼시나요? 그런 부담은 없습니다. 공연 준비하는 데 부담이 크죠. 벌써 네 번째 시즌인데, (제가) 가수도 아니고, 뮤지컬처럼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공연도 아니고 혼자 무대에 서다 보니까 아무래도 부담이 있습니다. 재미가 없으면 안되니까. 그런 부담 때문에 준비를 더 열심히 하게 되고. 결국은 ‘놀자’로 귀결이 됩니다. 시즌 1의 주제는 ‘다양성’ 시즌 2는 ‘치유’ 등으로 이어오셨어요. 이번 토크콘서트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이번 콘서트는 ‘나와의 만남’이 될 것 같아요. 그런데 사실 지금 큰 주제까지는…(웃음)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를 하다 보면 주제가 자꾸 변합니다. 사실 연습을 할 수가 없는 것이, 관객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연이고 관객이 없으면 이뤄지지 않는 공연이니까요. 이번에도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저도 잘 모릅니다. 어느 나무에서 어떤 열매가 열릴지 잘 모르죠. 그냥 해보는 거에요. 그럼 연습실에선 뭐하세요? 가만히 있어요.(웃음) 이렇게 가만히 앉아 있어요. 코러스 분들도 오시고, 연주하는 분들도 오시고, DJ분들도 오시니까 그 분들하고 연습하는 거죠. 그런데 토크콘서트는 사실상 혼자서 대본을 짜고 진행하는 것이거든요. 대본도 없어요. 혼자서 머리 속에 쭉 그려놓는 것 밖에 없어요. 대강의 대본도 없는 거네요. 네, 없습니다. 얼마 전까지 ‘김제동이 어깨동무합니다’라는 주제로 40개 대학에서 순회콘서트를 다녔거든요. 그렇게 1년동안 다니면서 나왔던 이야기라든지, 무한도전 ‘못친소’에 나갔던 이야기라든지 그런 것들을 잔잔하게 펼쳐놓는 거죠. 어차피 사람들의 일상은 다 거기서 거기거든요. 그 안에서 느껴지는 소소한 감정들을 이야기하는 거죠. 거창한 주제를 잡으려고 하지는 않아요. 이번 공연에서 '먼지가 되어'를 기타연주로 들려주실 거라고 들었어요. (웃음)예전부터 이 노래를 좋아해서 노래방 가서도 자주 불렀어요. 이번에 슈스케에 나와서 '아, 내가 좋아하는 노래 나왔다' 이 노래 한번 불러보면 좋겠다 해서 마침 그렇게 된 거죠. 워낙 김광석씨 노래를 좋아하고 매 시즌마다 김광석씨 노래를 불렀거든요. 기타도 직접 치신다고. 기타는 다 그렇듯이(웃음) 교회 다닐 때 좀 배웠어요. 잘 치는 건 아니고요. 트위터에서 관객들의 사연도 받고 있던데요. 직접 다 보세요? 제작진 분들이 사연 받아서 발췌해서 주시면 보기도 하고, 제가 보기도 하죠. 사람들 사는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거든요. 저가 하는 것보다. 천 명이 있으면 천명의 이야기가 있고, 만 명이 있으면 만 명의 이야기가 있고. 사람들 사는 이야기에 집중해서 보려고요. 그간 토크콘서트를 하면서 기억에 남은 순간들을 꼽는다면? 매 공연, 매 순간마다 관객들이 직접 참여해서 하는 공연이기 때문에 다 각별한데, 7살, 8살 아이들과 나눈 대화들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예상치 못한 일들, 예상치 못한 대화가 생겨나거든요. 시즌 2인가 3에서 제가 피아노를 쳤는데, 7살짜리 아이 한 명이 무대에 올라와서 정말로 피아노 신동 같은 연주를 보여준 적이 있어요. 그날로 피아노를 집어치울까 생각했죠.(웃음) 아찔하고 당황했던 순간도 많을 것 같아요. 물론 있죠. 근데 당황하거나 아찔하면 그냥 '당황했다, 아찔했다'라고 솔직히 말을 하면 되요. 살면서 당황하지 않으면서 살아가는 사람 없으니까요. 그런 감정도 무대에서 같이 이야기하고 그런 거죠. 꼭 한번 다시 만나보고 싶은 관객도 있나요? 시즌1때 한 부부가 이혼하려고 법정에 가기 바로 직전에 마지막으로 제 콘서트에 오셨어요. 자리에 따로 앉아서 보셨거든요. 그날이 토크콘서트 첫날이었고, 다음날 제가 첫날 오신 관객분들 몇 분하고 등산을 했는데 남편분이 오시고 아내분은 안 오셨어요. 근데 아내분이 전화를 하셨어요. 우리 남편 잘 부탁한다고. 등산 처음이라고. 그 분들 잘 되신 것 같은데 궁금해요. 지금은 어떻게 사시는지. 그 외에도 암에 걸리신 분이 계셨는데 그 분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프로포즈 한 사람들 다 결혼했는지, 어떻게 사는지 보고 싶죠. 전국투어를 하면 지역마다 객석의 분위기가 다른지 궁금해요. 지역의 특성이 있긴 있어요. 꼭 집어서 얘기할 수는 없는데 무대에서 체감되는 게 있죠. 활달한 곳이 있고, 조용하지만 길게 웃는 곳이 있고, 확 웃고 집중하는 곳이 있고. 그날그날의 분위기도 다르고, 지역의 분위기도 또 다르고, 장소에 따라서도 다르고. 생물이거든요. 공연에 오시는 분들이 또 하나의 인격체가 돼요. 그 날 오신 분들이 여성성을 갖기도 하고, 남성이 되기도 하고, 진중한 사람이 되기도 하고. 그날 그날 모인 1000명 또는 2000명이 또 하나의 인격체가 돼요. 그건 무대 위에 서 있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경험이죠. 그렇게 매번 바뀌는 경험을 합니다. 스스로를 '개그맨' 아닌 '사회자'로 규정하시던데요. 그럼 공연의 진짜 주인공은 관객인 거네요. 어쨌든 제가 무대 위에서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이유는 관객이 있기 때문이거든요. 기본 바탕에 관객이 있는 것이니까요. 토양이 없는 곳에서 나무가 자랄 수 없듯이. 나무의 존재 이유는 토양이죠. 개그맨과 사회자를 구분하자는 것이 아니라, 저는 개그맨 공채 출신도 아니고, 그 분들처럼 연기나 노래를 다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사람들이 모였을 때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는 사람을 사회자라고 하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사회자라고 하는 거죠. 김제동씨가 토크콘서트를 맨 처음 시작하셨는데요, 언젠가부터 비슷한 형식의 콘서트가 많아졌어요. 이유가 뭘까요? 처음에 이 토크콘서트를 시작할 때만해도 사람들 반응이 '되겠냐?' 였어요. 이런 형식이 사람들한테 받아들여질까? 했는데 지금은 도시화, 산업화로 워낙 각기 따로 떨어져서 살다 보니 서로 이야기할 시간이 없거든요. 사회 전반적으로도 대화가 사라지는 분위기다 보니 다들 이야기에 목말라 있어요. 오랜 시간 서로의 생각을 주고받을 수 있는 대화의 장이 필요해졌고, 그게 사람들의 마음 속에서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된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까 같이 이야기하고, 이야기 듣고, 쌍방향으로 대화 나누는 자리가 많이 퍼진 거겠죠. 앞으로도 그렇게 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간 남기신 어록이 유명한데요, 그런 문장들은 평소 읽으신 책과 경험 중 어디서 더 많이 나오나요? 책도 경험이죠. 간접경험에서 나오는 것들도 있고, 평소에 드는 생각일 수도 있고. 그런 것들을 '이렇게 생각해야 되지 않겠냐'가 아니라 '나는 이런 생각이 들었는데 너는 어떠냐'라고 얘기하는 거죠. 사실 모든 이야기는 자기의 경험에서 나오죠. 똑 같은 장미꽃을 봤을 때도 각자 여러가지 감정이 들 수 있잖아요. 그런 감정들을 '이런 것을 봤을 때 나는 이렇다'하고 이야기하는 거죠. 책, 영화, 만났던 사람들. 그런 것들이 다 보고죠. 책에 나온 문장이나 평소 떠오르는 단상을 적어놓으세요? 그렇지는 않아요. 메모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으면 참 좋겠지만 게을러서 그런 걸 잘 못합니다. 그런데 강렬하게 남아 있는 것들은 반드시 다시 깨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제작년에는 하버드대학에서도 특강을 하셨잖아요. 만약 시공간의 제약이 없다면 어떤 분들과 만나서 이야기해보고 싶으신가요. 조선시대 광대들, 남사당패. 그리고 조선시대에도 양반 집에 가서 발을 드리우고 이야기를 읽어주는, 그 당시 개념으로 토크콘서트를 하던 분들이 있었거든요. 그런 분들을 한 번 만나보고 싶어요. 어떻게 사람들을 웃기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그 당시의 유머도 알고 싶고, 그 시대의 우스갯소리도 들어보고 싶고. 앞으로의 계획 혹은 꿈이 있다면. 저는 꿈 이런 것 크게 없어요. 훌륭한 다람쥐가 되겠다거나 훌륭한 사자가 되겠다고 하는 다람쥐나 사자는 없잖아요. 그냥 다람쥐처럼, 들꽃처럼, 풀꽃처럼 사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해요. 너무 거창하고 거대한 꿈을 가지면 저도 피곤하고 힘드니까. 그냥 하루하루 살아가요. 오늘 먹을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있으니 앞으로는 덜어내는 작업을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본연의 나로 돌아가는 작업을요. 앞으로 숲 해설가 공부도 할 거고, 내년이 되면 방송도 안 하게 될지도 모르고. 그건 어떻게 될지 모르겠어요. 앞으로의 일을 알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그리고 올해 대학교를 돌았던 것처럼 내년에는 고등학교를 4~50군데 돌아보고 싶어요. 마지막으로 토크콘서트에 오실 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연말에 공연도 참 많고, 제일 큰 공연 대선이 있잖아요.(웃음) 사실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공연을 준비할 수도 없어요. 다른 공연들도 가서 재미있게 보시고, 대선이라는 공연은 직접 참여하셔서 보시고. (대선은) 표값이 없는 공연 아닙니까? 모두가 초대된 공연이니까 가셔서 잘 즐기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 합니다. 그리고 다른 공연도 좋은 게 되게 많던데요. (이)문세 형님 공연도 있고. 가셔서 재미있게 잘 노셨으면 좋겠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12.03 / 조회 3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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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의 힐링 입담, <노브레이크> 시즌4로 돌아온다
김제동의 토크 콘서트 가 시즌4로 오는 12월 관객을 찾아온다.
지난 2009년 김제동이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시작한 이번 무대는 국내 최초 원맨 스탠드 업 콘서트로 시작과 함께 전회 매진을 이어가 주목 받았고 2011년 로 돌아오며 선풍적인 인기를 이어왔다.
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음악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를 함께 묶어낸 버라이어티 쇼. 매년 다채로운 볼거리와 관객과소통을 즐길 수 있는 장을 선보여왔다. 특히 지난 시즌3에선 ‘제동 밴드’로 불리는 ‘JB’를 선보여 같은 소속사이자 절친한 친구인 ‘YB’에게 도전장을 내밀어 뜨거운 호응을 이끈 바 있다.
시즌4는 오는 12월 8일부터 16일까지 연세대학교 대강당에서 공연하고, 이후 대구, 인천, 부산,청주, 천안, 이천 등 전국투어에 나설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j@interpark.com)
2012.11.15 / 조회 9,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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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동 토크콘서트> 제동 없는 토크쇼
‘김제동이 콘서트를? 그래서 김제동이 노래를 한다는 거야, 사회를 본다는 거야?’ 170석이 조금 넘는 대학로의 소극장에 김제동이 서 있다는 소식, 12월 한달 내내 이어지고 있는 이 공연이 전석매진을 기록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는 소식. 기대감보다 궁금증이 앞섰다. 브라운관에서 벗어나, 콘서트라는 새로운 카드를 들고 나타난 김제동이 ‘No Break’라는 부제를 달고 무대에 섰다. 토크쇼에 가까운 김제동 콘서트는, 1시간 40분으로 예정된 공연을 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 가까이 진행됐다. 공연은 웃음과 감동이 들숨과 날숨으로 촘촘하게 짜여진 어떤 정치색도 내지 않는, 지루할 틈 없는 ‘토크콘서트’였다. 공연은 기타 연주 속에 “모든 노래를 구슬프게 소화할 수 있다”는 김제동의 노래 한 곡, 매일매일 바뀌는 게스트의 노래와 이야기로 시작된다. 공연이 시작되고 나서도 베일에 싸인 그 날의 게스트를 기다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 유재석, 이승엽, 김선아, 이승엽 등 급 있는 게스트들이 공연장을 다녀갔다. 그 날의 게스트는 그야말로 랜덤이다. 월드스타 ‘비’가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 무대를 채우는 100%의 힘은 대학교 축제, 야구장, 방송국에서 단련된 ‘김제동의 입담’ 이기 때문이다. 심의, 시청률에서 벗어난 김제동은 솔직한 이야기, 관객의 눈높이에 초점을 맞춘 대화에 집중했다. 자칫 어색해지기 쉬운 객석 참여형 코너에서 특유의 재치를 발휘하며 빙고게임, 하나의 주제를 놓고 펼치는 코너를 통해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물었다. 짝사랑중인 여성과 공연을 보러 왔다는 남성관객의 돌발발언을 자연스럽게 ‘프로포즈’ 시간으로 연결하는 이벤트가 매일매일, 그 색깔을 달리해서 차려진다. 마이크를 잡은 김제동을 제외하고는 게스트,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 모두 ‘예측 불가능’이기 때문에 언제나 새로운 형식으로 변신한다. 김제동은 “어릴 때 돌아가신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거울을 보고 “아빠”라고 불러본 적도 있다. 이 세상에서 나의 아버지를 닮은 사람은 바로 ‘나’ 였기 때문에”라는 진솔함이 묻어나는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독서를 많이 하기로 유명한 그는 자신이 아끼는 책 구절을 들려주며 뼈 있는 조언을 늘어놓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의 노제 당시 사회를 봤던 이유, 지금의 심경 등 방송에서 털어놓지 못했던 이야기까지. 김제동의 이런 이야기들은 권력에서 밀려난 한 남자의 이야기가 아닌, 대중들의 품속으로 들어온 ‘언변의 달인’이 선물해주는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로 다가온다. 콘서트의 마지막은 항상 관객을 향한 김제동의 큰절로 마무리 된다. 관객들의 호평 속에 전석매진을 기록한 는 오는 1월 6일부터 10일까지 일주일 연장 공연에 들어간다. 브랜드 공연으로 꿈틀대기 시작한 이 공연에서는 진정한 ‘소통’을 만날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음기획 제공
2009.12.18 / 조회 19,5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