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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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광주 시민 역과 편의대원 역 캐스팅 공개
오는 10월 개막 예정인 뮤지컬 ‘광주’가 마지막 캐스팅을 공개했다.
오늘(8일) 공개된 캐스트는 서사의 중심 축이자 작품의 메시지를 가장 명확하게 전달해줄 광주 시민 역과 편의대원 역이다. 뮤지컬 ‘광주’는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 타당한 가치를 담아낼 예정으로, 당시를 살았던 소소한 일반 시민들의 삶을 집중 조명해 대한민국 민주화 운동의 효시가 된 5·18민주화운동이 시민들의 치열한 항쟁으로 쟁취한 역사인 점을 담을 예정이다.
극 중 5·18민주화운동 당시 천인공노할 계엄군의 작태에 분노해 일반 시민에서 스스로 시민군이된 광주시민 역에는 김보현, 김은주, 강하나, 허순미, 문경초, 김민정, 서은지, 김찬종, 박선영, 임상희가 캐스팅됐다.
갓 대학을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취직했지만 대학 후배의 죽음을 목격한 후 시민군이 된 장병구 역에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서 최대치 역으로 활약하며 카리스마적인 연기를 선보인 김보현이 출연하며, 이가 보는 앞에서 남편이 계엄군에 끌려가자 아이를 친정에 맡기고 시민군이 된 함바집 주인 이영순 역으로는 뮤지컬 ‘삼월의 그들’, ‘ANNE’ 등에 출연해 디테일한 연기를 선보인 김은주가 무대에 오른다.
화장품 방문 판매원으로 아들이 계엄군에게 끌려가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아 시민군이 된 임미자 역으로는 뮤지컬 ‘인현왕후’, 가극 ‘금강’의 강하나와 청솔부인회 회장이자 정화인과 함께 황사음악사에서 광주 시민을 규합하는 주요인물인 윤향자 역으로는 뮤지컬 ‘킹키부츠’ 등,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 ‘하이바이, 마마!’ 등 무대와 TV에서 활약한 허순미가 열연할 예정이다.
광주교육대를 졸업한 후 교생이 되었지만 제자의 죽음을 목격하고 시민군이 된 조요한 역에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안테모사’의 경초가 캐스팅됐으며, 전남대 미술대학에 재학 중으로 오빠가 계엄군에 끌려가자 시민군이 되어 투쟁에 앞장서는 최태숙 역에는 김민정이 참여한다.
경신여고 학생이자 야학생으로 같은 야학교 학생들과 함께 시민군으로 나서는 심효정 역으로는 뮤지컬 ‘영웅본색’, ‘안나 카레니나’의 서은지가 이름을 올렸으며, 뮤지컬 ‘용의자X의 헌신’, ‘베어 더 뮤지컬’의 김찬종이 야학교 출신으로 계엄군들의 작태에 분노하며 시민군으로 나선 임나주 역으로 분한다.
뮤지컬 ‘셜록홈즈’, ‘벤허’ 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박선영이 의대 지망 재수생으로 사람을 살려야 하는 사명감을 안고 시민군이 된 하동수로 열연할 예정이며, 약혼자가 계엄군에 연행되자 분노하여 시민군 대열에 선두에 서는 핸드볼 선수 박선희 역으로는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임상희가 캐스팅됐다.
극 중 5·18민주화운동을 폭도들이 일으킨 폭동으로 변질시키고자 시위대 및 시민들 사이에 잠입하는 특수 임무를 위해 파견된 편의대원 역에는 백시호, 김윤하, 전우태, 추광호, 박병훈, 김민수, 김한결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벤허’, ‘웃는 남자’의 백시호와 뮤지컬 ‘워치’를 비롯해 연극 ‘템페스트’의 김윤하는 각각 영암 무화과 농장 출신의 취업 준비생으로 위장한 이점수와 광주 백운동 출신으로 카센터 직원으로 위장한 나승식으로 분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로미오와 줄리엣’에 출연해 개성 있는 연기를 선보인 전우태는 광주 우산동 출신의 말바우 시장 상인으로 위장한 김종일을, 뮤지컬 ‘시라노’, ‘모래시계’ 등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활약한 추광호는 광주 용봉동 출신으로 전남대 앞 문구사 아들로 위장한 조만식으로 열연한다.
장성역 앞 구멍가게 아들로 장성 영천리 출신의 문영준으로 위장한 편의대원으로는 뮤지컬 ’삼월의 그들’, ‘금강1894’의 박병훈이 출연하며, 나주 영산포 출신의 홍어집 아들 남복남으로 위장한 편의대원으로는 뮤지컬 ‘엑스칼리버’, ‘두 도시 이야기’의 김민수가 출연한다. 화순 백용리 출신의 정미소집 아들 심영철로 위장하는 편의대원 역에는 뮤지컬 ‘영웅본색’, ‘여명의 눈동자’의 김한결이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광주’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0.07.08 / 조회 4,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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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14일 호평 속 막 내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14일 막을 내렸다.공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합해 끝까지 무대를 올렸다. 그 결과 개막 후 많은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 호평 세례를 받았다.작품은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배우들의 에너지로 가득 메워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대 위로 올린 객석은 배우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게 해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특히, 극 중 ‘여옥’ 역에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 테이, 이경수 뿐만 아니라 구준모, 조태일, 김진태, 조남희, 김정렬, 유보영, 민시양, 선한국, 조환지 등은 무대 위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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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드라마(1991) vs 뮤지컬(2019) 캐스팅 전격 비교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2월 6일까지 MBC에서 방송돼 높은 인기(평균 시청률 44.3%)를 얻은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동명의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브라운관 TV로 최대치와 윤여옥의 철조망 키스 장면을 본 관객에게는 실사판 뮤지컬로 기억을 업그레이드할 이색적인 기회였다.
“드라마에선 박상원이 의사 역이었는데” 인터미션 도중 관객석에서는 흐릿한 드라마의 기억을 되짚는 대화가 들려오곤 했다. 약 30년 전 방영된 드라마의 흐릿한 기억은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소환되어 등장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각기 어떤 배우들을 통해 감동을 구현하고 있을까?
▶ 최대치 – 최재성(드라마) vs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뮤지컬)
중국 남경부대에서 운명의 여인 여옥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학도병 최대치. 드라마에서는 배우 최재성이 최대치 역할을 맡았다. 굶주림에 지쳐 산 뱀을 잡아먹는 장면이 아직도 드라마 팬들에겐 깊게 각인돼 있다. 한편 뮤지컬에서는 배우 박민성, 김보현이 최대치를 연기한다. 극단적인 역사의 부침에 휩쓸려 파괴되어 가는 최대치의 모습을 각각의 개성으로 보여준다.
▶ 장하림 – 박상원(드라마) vs 테이, 이경수(뮤지컬)
동경제대 의대 출신으로 군의관으로 전쟁에 끌려와 여옥과 사랑에 빠진 후 순애보를 바친 인물. 최대치가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장하림은 여옥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선 박상원이 장하림의 역할을 담당했다. 뮤지컬에서는 테이와 이경수가 이 역할을 맡아 애틋함의 감정을 이어간다.
▶ 윤여옥 – 채시라(드라마) vs 김지현, 문혜원(뮤지컬)
현대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 윤여옥. 드라마에서는 배우 채시라가 역할을 맡아 사랑에 빠진 여인, 아이를 지키는 엄마,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국민을 연기했다. 뮤지컬에서는 김지현과 문혜원이 열연했다.
▶ 최두일 – 박근형(드라마) vs 조태일(뮤지컬)
사람이 나빠도 어떻게 이렇게 나쁠 수 있을까? 조선인으로 일본군 경찰이 되어 웬만한 일본인보다 더 악랄하게 조선인을 괴롭히는 스즈끼 형사(최두일). 드라마에서는 박근형이 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면 뮤지컬에서는 조태일이 바통을 이어받아 ‘해도 너무한’ 악역을 이어간다.
▶ 권동진 – 정호근(드라마) vs 구준모(뮤지컬)
최대치의 가장 친한 친구로 함께 군에 입대했던 권동진. 드라마에서는 정호근이 이 역을 소화해냈다면 뮤지컬에서는 구준모가 연기했다.
▶ 윤홍철 – 최불암(드라마) vs 김진태, 조남희(뮤지컬)
독립운동가였던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치는 이 역할은 드라마에서 최불암이 맡았다. 뮤지컬에서는 김진태, 조남희 배우가 그 맥을 이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는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주혜진 기자(kiwi@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9.03.22 / 조회 7,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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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관람 포인트 3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뮤지컬로 태어났다.
뮤지컬의 원작인 드라마는 김성종 작가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당시 58.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범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일본의 지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던 1944년부터 1950년 한국 전쟁 그 직후까지 10여 년의 세월을 겪어어낸 최대치, 윤여옥, 장하림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사실 개막 전부터 여러 악재로 공연 자체가 무산될 뻔 했으나, 배우들과 창작진, 스태프들의 피, 땀, 눈물이 모여 3월 1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과 프로듀서가 전한 이야기를 통해 ‘여명의 눈동자’ 꼭 봐야할 이유를 정리했다.
관람 포인트 1. 우리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제주 4.3 사건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세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변숙희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통해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관객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소녀상을 표현한 의자 등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표현과 안무로 아픔이 있는 분들의 마음을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 방대한 드라마를 무대에서 압축하다 보니 (이야기)가 누락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 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건들은 꼭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처음 기획했을 때 이 작품을 가지고 북한을 가고 싶었다. 지금은 남과 북으로 갈라서 있지만 ‘우리는 하나야’라는 메시지가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어린 친구둘이 봤을 때도 우리 역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관람 포인트 2. 런웨이 무대, 새로운 관람 형태 제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STEP 1 길”이라고 하는 부제가 달렸다. 이는 우리 민족은 함께 한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길' 위에 있다는 연출 의도를 반영한 것.
변숙희 프로듀서는 “배우과 관객들은 현재를 같이 살아가는 세대다. 그래서 배우가 무대에서 동떨어지게 연기하는게 아니라 관객들이 배우와 같은 감동을 느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런웨이 무대를 구현하고 그 양 옆으로 나비석이라고 하는 무대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대극장에서 이런 무대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곧게 뻗은 런웨이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와 동선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 객석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변 프로듀서는 "가격적인 부분으로 최대한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서 만족감을 드리려고 했다. 기존의 객석은 전체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 사운드가 풍부하게 들린다 점이 무대석과 다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람 포인트 3. “모든 장면이 베스트” 주연 배우 및 앙상블의 조화
이날 프레스콜에서 오프닝 곡 '그녀는 누구'를 비롯해 '어떻게든', '멈추지 앟는다', '행복하길' 등 8곡과 해당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전체 배우들은 매 장면마다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무대에는 배우들의 연기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소품은 없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하게 하는 강점이 됐다.
윤여옥 역으로 출연하는 김지현은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부끄럽지만 오랜만에 온몸에 땀이 나고 손톱에 때가 끼는 공연을 하게 됐다. 그만큼 윤여옥이란 캐릭터가 살아남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쓰는 과정이 공연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객석에서 얼마 전에 공연을 봤는데 ‘더 처절해도 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앙상블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이 치열하게 무대에 서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림 역의 이경수 배우는 “우리 작품은 모든 장면이 베스트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무대와 등퇴장이 많이 달라 까먹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관람 포인트 외에도 라이브 연주는 아니지만 풍성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어우러져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는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3.08 / 조회 5,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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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3월 1일 첫공 올려
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3월 1일 장대한 막을 올렸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개막했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그렸다. 그 안에서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작품은 소설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81년까지 6년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하며 시작됐다. 그의 소설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1991년 MBC에서 방송되며 회당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8.4%에 이어 7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원작 드라마는 44억여 원의 제작비와 총 2년 5개월에 이르는 제작 기간, 연인원 2만 5천 명의 출연진으로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한다.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정공법으로 담아낸 명작이다.지난 3월 1일 개막한 뮤지컬은 ‘STEP 1 길’이라는 부제를 더해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구현했다. 배우들의 동선이 더욱 잘 보이도록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렸으며, 배우들은 무대 양쪽에 설치된 객석을 바라보는 형태로 공연을 펼친다. 이는 함께 역사의 길을 걸어가자는 컨셉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3.1절과 건국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대작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모인 실력파 배우들과 국내 유명 창작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로듀서 변숙희와 연출 노우성, 작곡가 J.ACO가 작품을 이끈다. 프로듀서 변숙희는 오페라 ‘아이다’ 일본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서울의 달’, ‘요셉 어메이징’ 등을 이끌었으며 연출 노우성은 2012 예그린어워드 창작예술 부문 연출상과 극본상을 비롯해 ‘더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 연출상, 극본상 등 전 분야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았다. 작곡가 J.ACO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영화 ‘파이란’ 등을 작곡한 실력파다.극 중 ‘여옥’ 역에는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는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는 테이, 이경수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04 / 조회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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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캐스팅 공개...박민성, 김보현, 테이, 이경수 등
약 3주 후 개막을 앞둔 뮤지컬 초연작 ‘여명의 눈동자’(연출 노우성, 제작 ㈜수키컴퍼니)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박민성, 김보현, 테이, 이경수, 김지현, 문혜원 등이 출연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동명의 드라마를 무대화한 창작뮤지컬로,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대서사를 그린다. 김종학 PD가 연출하고 송지나 작가가 각색했던 원작 드라마는 사상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 등의 소재를 정공법으로 담아내 최고 시청률 58.4%를 기록한 바 있다.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첫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캐릭터와 굵직한 사건들이 더해져 역동적이고 압축적인 무대로 탄생할 예정이다.
캐스팅도 기대를 모은다. 중국 남경부대에서 운명의 여인 여옥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곧이어 버마 전투에 강제로 끌려가게 되는 최대치 역에 '프랑켄슈타인'의 박민성과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풍월주’ 등에서 활약해온 김보현이 더블캐스팅됐고, 동경제대 의학부 학생으로 군의관으로 전쟁에 끌려와 여옥을 만나는 장하림 역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에 출연해온 가수 테이와 ‘블랙메리포핀스’, ‘고스트’의 이경수가 캐스팅됐다.
일제의 속임수로 중국 남경 부대의 정신대(위안부)로 끌려가 그곳에서 최대치와 장하림을 만나게 되는 윤여옥 역은 '풍월주'에 출연 중인 김지현과 '햄릿:얼라이브'의 문혜원이 맡았다.
이외에도 최대치의 친구 권동진 역에 구준모가, 조선인으로 일본군 경찰이 되어 대치와 하림을 괴롭히는 최두일 역에 조태일이, 독립운동가였던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 역에 김진태와 조남희가 캐스팅됐고, 권동진의 어머니 역은 유보영과 민시양이, 권동진과 최대치의 일본군 상사 오오에 오장 역은 김효성이 맡았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월 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펼쳐지며, 티켓은 1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9.02.12 / 조회 5,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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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마주 앉게 된다면…연극 ‘디너포유’ 개막
뉴욕타임즈·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원작
2011년 초연 뒤 6년만에 업그레이드
21일부터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연극 ‘디너 포 유’ 포스터(사진=쇼빌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디너 포 유(Dinner rot you): 낯선 이와 함께한 저녁식사’가 오는 7월 2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개막한다.연극 ‘디너 포유’는 2011년 ‘예수님과 함께 한 저녁식사’라는 제목으로 초연한 뒤 6년 만에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초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한 수작이다. 2005년 7월 미국에서 출간된 데이비드 그레고리의 베스트셀러 ‘예수와 함께 한 저녁식사’(Dinner with a Perfect Stranger)가 원작이다. 자신을 ‘예수’라고 칭하는 낯선 이에게서 초대장이 도착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다소 황당한 설정이지만 식탁에 마주 앉은 ‘예수’와 ‘남자’의 대화는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식사의 각 코스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관객 흥미를 이끈다. 예수의 존재, 이슬람, 힌두교 등 종교적 이슈뿐 아니라 사랑이라는 보편적인 가치와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드문 작품이다.새로워진 연극 ‘디너 포 유’는 초연부터 ‘남자’ 역으로 참여한 김도신 배우가 연출로 참여한다. 초대장의 발신자 ‘예수’ 역에는 최성원과 차용학, 김보강 배우가 연기한다. ‘남자’ 역으로는 작품의 연출을 맡은 김도신 배우를 비롯해 조춘호 배우가 교차로 출연한다. ‘남자’에게 진정한 사랑을 알려줄 아내와 어머니 역에는 유연, 서유림, 전재현 배우가 캐스팅됐다. 오는 7월 21일부터 9월 2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5 / 조회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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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폐막 앞두고 이벤트 개최
21일부터 26일까지 전 공연 1만5000원에 관람
'김종욱 찾기' '그날들' 연출가 장유정 데뷔작
초연 이후 12년 동안 꾸준히 무대 올라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포스터(사진=연우무대, 네오커뮤니케이션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4개월간의 공연을 마치고 오는 26일 폐막을 앞둔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관객 사랑에 보답하기 위한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한다.21일 시작해 26일까지 진행하는 이벤트로 이 기간 동안 누구나 조건없이 전석 1만5000원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인터파크 예매 관객에 한해 매회차 10명에게 핸드크림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함께 마련한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김종욱 찾기’ ‘그날들’의 연출가 장유정의 데뷔작이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가톨릭 무료병원에서 반신불수의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며 벌어지는 일을 유쾌하고 따뜻하게 그렸다.7명의 배우가 과거와 현재을 오가며 다양한 역할로 등장해 극과 극의 매력을 뽐낸다. 초연 이후 12년이 지난 지금까지 꾸준히 무대에 오르며 관객 사랑을 받아왔다. 오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2 / 조회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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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장수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돌아왔다
10월 19~2017년 2월 26일 드림아트센터 소극장 4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 11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새 배우들과 함께 내달 19일 다시 막을 올린다.‘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등 다수의 히트작품을 만든 장유정 연출가의 데뷔작으로 2005년 초연 이래 소극장 뮤지컬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사·극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 가톨릭 재단의 무료병원을 배경으로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갑자기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가 병원 내 주변 인물들을 만나며 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이번 공연은 배우 라준, 강하나, 김동현, 최소영, 김나우, 장다경 등이 꾸민다. 오는 10월 19일부터 내년 2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소극장 4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오픈 기념 이벤트로 최대 6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66-766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9 / 조회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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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르테르’ 엄기준·조승우·규현 확정
15주년을 맞는 뮤지컬 ‘베르테르’에 배우 엄기준, 조승우, 규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올해 11월 15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 엄기준, 조승우, 규현은 이번 공연에서 ‘베르테르’ 역을 맡았다. 배우 엄기준은 2002년부터 올해까지 다섯 시즌에 걸쳐 ‘베르테르’를 연기한다. 배우 조승우는 2002년 뮤지컬 ‘베르테르’ 공연 이후 13년 만에 컴백한다. 가수 슈퍼주니어의 멤버 규현은 올해 새로운 ‘베르테르’로 작품에 참여한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소설가 괴테의 작품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원작으로 하다. 작품은 ‘베르테르’라는 젊은 청년의 고뇌와 열정적인 사람을 그린다. ‘베르테르’가 사랑했던 여인 ‘롯데’역은 배우 전미도와 이지혜가 열연한다. ‘롯데’의 약혼자 ‘알베르트’ 역에는 배우 이상현과 문종원이 캐스팅됐다. 이 작품은 2000년 초연된 이래로 총 9차례 재공연됐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배우 서영주, 엄기준, 조승우, 임태경, 박건형, 송창의, 김다현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2013년에는 도쿄 아카사카 ACT 씨어터에서 공연되며 국제적으로 한국 창작 뮤지컬을 알렸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지난 15년간 뮤지컬로는 이례적으로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기존의 실내악 오케스트라는 그대로 두고 현대적 감각을 더한 무대로 꾸몄다. 극본은 연출가 겸 극작가 고선웅이 맡았다. 그는 뮤지컬 ‘아리랑’과 연극 ‘홍도’를 연출했다. 작곡가 정민선, 연출가 조광화, 음악감독 구소영 등도 함께한다. 공연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 대해 “국내 최고의 창작진들과 무대를 압도하는 배우들이 모여 완성도 높고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베르테르’는 오는 11월 10일부터 2016년 1월 1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03 / 조회 5,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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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압도적 힘, <주홍글씨> 연습현장
과연 27명의 배우들이 내뿜는 '무리의 힘'은 강했다. 서재형 연출이 "미친 짓"이라고 하면서도 "앞으로 몇 년간은 소극장에서 이런 광경을 만나기 힘들 것"이라 말한 것이 이해가 된다. 배우들이 입을 한데 모아 내는 합창 장면은 귀 뿐 아니라 보는 이의 기운도 압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주 수요일, 뮤지컬 의 연습실. 각 장면 별 인물들이 주고 받는 세세한 대사의 느낌들을 하나씩 다잡아 가고 있는 모습이다. "왜 그 부분이 어색하게 들리는지 알아? 말하는 동기가 없어서 그래." 평범하게 들리는 대사 같지만 그 이면에 숨겨진 인물의 의도와 정황을 파악하고 공유해 나가는 서재형 연출의 모습은 세심했다. 나다니엘 호손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유부녀 헤스터 프린이 사생아를 낳은 죄로 평생 '간음'을 뜻하는 A라는 글자를 가슴에 달고 살아야 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사생아의 아버지이자 존경받는 목사는 쉽게 자신의 행위를 밝히지 못한 채 죄책감에 병들어가고, 이 사실을 알게 된 헤스터 프린의 남편은 목사에게 정신적 고통을 주기 시작한다. 2013년 공연예술창작산실 지원사업 대본 공모 당선작으로 서재형 연출의 아내이기도 한 한아름 작가가 오랜 시간 "언젠가는 극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벼르던 작품이라지만, 서재형 연출은 "처음에는 뮤지컬로 만들기 어려웠다."고 이야기한다. 서재형 연출"내가 평범한 타입의 연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상업성이 짙은 사람도 아니지 않나. (웃음) 미국에서는 학생들이 대학 진학 전에 소설 를 꼭 읽고 우리네 논술 식으로 쓴다고 한다. 처음엔 왜 그럴까 생각했었는데 자꾸 읽어보니 인간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지점을 알겠더라. 한 작가에게 (뮤지컬) 대본으로 압축할 때 단순히 내용을 잘라내는 것보다 다른 생각으로 이야기한다는 느낌으로 고쳐보라고 했고 흔쾌히 따라줘서 현재까지 오게 됐다." 연출의 말을 경청 중인 배우들(위)본격 연습이 시작되기 전 몸풀기(아래)초기 당선 대본이 좀 더 대중적인 사랑이야기였다면, 현재 공연을 앞둔 작품은 '솔직한 인간의 모습'에 집중하고자 한다. 자신의 잘못을 사회적 위치와 두려움 등의 이유로 쉽게 밝히지 못하는 인간을 비춰내고자 하는 것이다. "딤즈데일 목사 역의 박인배에게도 큰 도전이 되고 있다. 평소 강한 캐릭터를 주로 맡았었는데 그간 본인도 갈증이 있어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하더라. 목사가 중요한 진실 앞에서 물러서는 이유에 대해 계속 이야기 나누고 있다. 사람은 높은 자리로 올라갈수록 자신뿐 아니라 조직, 그 밑의 사람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입 열기가 굉장히 어렵다.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다. 남자주인공이 마지막에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고 끝나는 일반적인 뮤지컬 방식이 아니라, 벌벌 떨고 있는 나약한 인간, 그걸 솔직히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게 바로 리얼이라고 생각한다." (서재형 연출) 아서 딤즈데일 목사 역의 박인배(왼쪽)와 헤스터 프린 역의 오진영(오른쪽)유부녀가 사생아를 낳자 술렁이는 마을 사람들헤스터 프린 역의 오진영은 끝까지 아이를 보호하려는 모성애 가득한 엄마의 모습과 함께 아이 아빠의 존재를 밝히지 않는 강인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그녀의 모습을 흔들리는 눈동자, 번민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딤즈데일 목사 박인배의 노래는 더더욱 아슬하게 다가온다. 이들 사이에서 제3의 인물로 자신의 존재를 가린 채 등장하는 헤스터의 남편 칠링워스 역의 박은석 만이 포효할 뿐이다. 서재형, 한아름 콤비와 함께 등을 채웠던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신작이라는 점도 많은 공연 팬들에게 기대를 안겨줄 듯 하다. "극단 작품만 안 했을 뿐 작년에 오페라, 창극, 음악극, 연극, 뮤지컬 등 다양한 외부 작품을 함께 했고, 그래서 배우들에게 공부는 더 많이 됐던 것 같다. 이번 작품에서도 오페라틱한 부분이 있는데 배우들이 하나도 불편해하지 않는다." 목사에게 정신적 고통을 가하기 시작하는 칠링워스(박은석)"젊은 배우들이라 편견 없이 새로운 걸 받아들이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는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배우들과 "여자 작곡가로서 사랑을 표현하는 섬세한 선율이 남다르다."는 의 박정아 작곡가도 의 주역이다. "우리 작업이 한번에 되는 게 아니라 계속 잔소리하고 합의하면서 느는 일이고, 그 발전하려는 의지가 곧 죽도록달린다 아니겠는가."라고 말한 서재형 연출까지 가세한 뮤지컬 는 오는 17일부터 2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4 / 조회 9,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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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온 <풍월주>, “세 주인공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
뮤지컬 가 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남자기생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얽히고설킨 애정을 그려내 2012년 초연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의상 등 모든 면에서 초연과 달라진 모습. 4단으로 나눠진 무대는 단층으로, 의상은 신라시대의 색을 살린 의상으로 변모해 주목 받았다. 내용면에선 열과 사담, 진성여왕의 관계와 애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앵콜 공연을 맡은 이종석 연출은 “연출가 입장에서 재공연을 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그만큼 초연의 어떤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는 게 어려웠다”며 “리딩 공연부터 지금까지 작품은 진화해 오고 있고, 이번 공연은 그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열과 사담, 진성이 가진 마음과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상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고대 신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신라를 고증하진 않는다”며 “의상은 그 시대의 몇 가지 특징을 녹인 것으로 화랑에 남성들의 군사문화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풍월의 의상은 사관생도들의 복장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위부터 배두훈(사담), 정상윤(열), 전혜선(진성)특히 올해 공연은 2011년 리딩 공연에 참여했던 정상윤ㆍ김지현이 참여해 주목 받고 있다. 운루 최고의 풍월로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 역을 맡은 정상윤은 “리딩 공연을 하고 다시 좋은 스탭, 배우들과 함께 해서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열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와중에서도 중심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지현은 “리딩 당시에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을 많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번 공연에서 슬픔의 정서를 많이 느꼈다”며 “연출적인 면 등에서 표현들이 더 명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위부터 김지현(진성), 임현수(운장), 김지선(맹인)지난해에 이어 다시 사담 역을 연기하는 신성민은 “재연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는 이렇게 많이 달라질 줄 몰랐다”며 “처음에는 솔직히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연출님, 선배 배우들의 조언을 많이 구해 재미있게 해왔다”고 말했다. 전혜선과 배두훈은 각각 진성과 사담으로 처음 선보인다. 전혜선은 “이렇게 쓸쓸한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 배두훈은 “부담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정상윤과 더불어 등에서 탄탄한 기량을 쌓아온 조풍래가 열 역에 캐스팅됐고, 진성을 사랑하는 운장 역에 임현수, 최연동 등이 활약한다. 위부터 신성민(사담), 정상윤(열) 출연진는 2012년 초연 이후 지난 6월 일본 아뮤즈뮤지컬센터에서 공연한 바 있다. 오는 2014년 2월 1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5 / 조회 11,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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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청년, 배우가 되다! 배두훈 인터뷰
노래하는 ‘배두훈’이 연기하는 ‘배두훈’으로 돌아왔다. 배두훈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목소리’가 모인 엠넷 ‘보이스 코리아2’에서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한 실력자다. 군 복역 당시 ‘보이스 코리아2’에 출연했던 그가 제대 후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뮤지컬 ‘풍월주’. 의외일지 모르지만 그는 애초에 ‘연기’를 업으로 삼고자 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학생이었다.뮤지컬 ‘풍월주’는 ‘신라시대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다.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열’과 ‘사담’, ‘열’을 갖고 싶어 하는 여왕 ‘진성’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린다. 배두훈은 이 작품에서 ‘사담’ 역을 맡는다. 세련된 창법으로 객석을 울렸던 그가 뮤지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될까.10월의 마지막 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의 머리는 어느새 훌쩍 자라있었다. 얼굴엔 긴장이 서려 있었지만 TV에서도 매력적이던 입가에 새긴 듯한 미소는 여전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그는 11월 15일 결전의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10월 31일, 배두훈과 함께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씩 벽을 허물고 싶다”- 군 제대 후 바로 뮤지컬 ‘풍월주’에 캐스팅됐어요. 이 작품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거예요?뮤지컬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군 생활하면서 ‘보이스 코리아2’를 나간 게 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신승훈 코치님이 ‘지금 이 순간’ 곡 선정을 해주셨었는데, 그게 좋은 작용이 되지 않았나 해요. 감사하게도 프로덕션 측에서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이 들어왔어요. 예상치 못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열심히 하면 될 거라는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요. - 이전에 뮤지컬 작품을 많이 접했었어요?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봤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뮤지컬 넘버들은 굉장히 좋아했어요. 큰 작품들은 몇 개 봤었죠. 수능을 마치고 처음 했던 아르바이트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하우스 스태프 요원이었어요. 2~3개월간 그 작품은 정말 많이 봤었어요.- 연기과를 어떻게 가게 됐는지도 궁금해요.많이들 의아해하시는 부분이에요.(웃음)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즐겁게 취미생활처럼 해왔던 거라 가수할 거란 생각은 못 했었어요. 원래는 공부를 했었어요. 하지만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진 않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스카이’ 대학에 못 갈 거라면 다른 길을 한 번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럴 때 제 한 해 선배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이후 학교를 알아보고 준비해서 합격하게 됐죠. - 가수로서의 꿈도 이어갈 생각인지.음악은 어릴 때부터 해 와서 제 몸처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같이 하고 있는 ‘억스’라는 밴드가 있어요. 노래만 하는 밴드가 아닌 극적인 부분을 함께하는 밴드거든요. ‘춘향전’을 연기와 소리를 더해 같이 하는 작품이 있어요. 얼마 전에도 공연했는데 그런 점들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조금씩 소박하게 작곡해 놓은 곡들이 있는데, 그런 곡들을 모아서 개인앨범을 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첫 외부작품이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연기는 직업적으로 삼고 싶었어요. 이렇게 첫발을 내딛게 돼서 설레요. 이 기회를 만들어준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첫 작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고,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었어요. 선배 님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세요.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장난도 쳐주시고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보이스 코리아2’를 통해서 먼저 노래로 알려졌잖아요. 뮤지컬 무대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많죠. ‘배두훈이 무슨 연기겠어’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제가 잘해야 하는데.(웃음) 저를 좋아해 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물론 많지만, 그렇지 않을 분들도 계실 거잖아요. 그런 벽들을 조금씩 없애고 싶어요.- 첫 작품이라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많을 듯한데.연기를 오랫동안 안 해서 어디까지 해야 할지 적정선을 모르겠더라고요. 이번 공연엔 초연에 없던 새로 생긴 액션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에서 원래는 모션으로 해야 하는데, 제가 조절을 잘 못해서 정말 힘으로만 했거든요. 상대 배우인 정상윤 배우님이 아파하시더라고요. 제가 업히는 장면에서도 힘으로 확 당기는 바람에 정상윤 배우님이 허리를 비끗하셨어요. 원래 디스크가 있다고 하셔서 정말 죄송했어요. 매번 ‘살살 해~’ 그러세요. 본인은 항상 릴랙스된 배우기 때문에 조금만 당겨도 휘청휘청한다고요.(웃음) 뮤지컬 ‘풍월주’…“아프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담’은 어떤 인물인가요.처음 했던 생각과 많이 달라졌어요. 연습을 시작할 땐 ‘사담’이 여성스럽고 섬세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정신력이 강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상대인 ‘열’에게만큼은 더 섬세하고 밝은 면이 드러나는 인물이고요.-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는 ‘열’과 연적인 ‘진성’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지금도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굉장히 복합적이에요. 질투도 있고, 그걸 넘어선 것도 있고요. 상황을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원망도 있지 싶어요. 주된 것들은 ‘아픔’인 것 같아요.- ‘사담’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초연에 참여했던 (신)성민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초연 영상도 다운 받아서 참고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남자 간에 오가는 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어요. 상당히 다르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열’과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격차를 최대한 많이 넓히려고 해요. ‘열’과는 장난도 많이 치고 밝은 모습이지만 그 외의 다른 사람과의 있을 때는 강하고 남자다운 모습도 드러날 수 있게요. 인물을 다양하게 만들려고 애쓰고 있어요.- ‘열’과 ‘사담’의 관계가 이해하기 어렵진 않았나요?어려웠어요. 상대 배우와 사적인 공간에서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말도 많이 걸고요. 가까워지니까 애정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고요. 남녀 간의 사랑만 사랑인 건 아니잖아요. 이 사람을 아끼고 싶고, 보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하려고 해요. - 얼마 전 런을 돌았다고 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니까 어떠세요?굉장히 힘들었는데, 또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흐름을 몸으로 느끼니까 어디가 부족한지도 알겠더라고요. 중간 중간 템포가 처지는 곳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좁혀나가려고 해요. 뮤지컬 ‘풍월주’가 첫 작품이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요.(웃음) 욕심 안 부리고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뭐든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가요 창법과 뮤지컬 창법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처음 연습할 때 구소영 음악감독님이 ‘두훈이는 노래를 잘 한다’고 해주셨어요. 근데 이 작품에서는 노래를 ‘잘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기교를 더 빼고 덜 세련되게, 투박하고 거칠게 부르라고요. 뮤지컬 ‘풍월주’의 음악이 세련되게 부르면 어울리지 않는 곡이 대부분이에요. 처음에는 힘들었죠. 자꾸 바이브레이션이 나오려고 하고.(웃음) 습관적으로 나오는 테크닉적인 부분을 지금도 찾고 있어요. 계속 여러 시도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도와주셔서 많이 빠졌어요. 더 많이 해봐야죠.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가질 수 없는 사랑, 보내줘야 하는 사랑, 갖고자 하는 사랑 등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작품이 굉장히 쓸쓸하고 아픈 이야기라고 보고 있어요.- 본인이 ‘사담’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저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제 성격도 그렇거든요. 양보와 희생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 상황 속에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타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사담’의 상황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 ‘사담’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열’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누가 봐도 ‘열’과 ‘사담’이 끈끈하고 둘도 없는 사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 대비가 분명해야 그런 점이 살지 않을까 해요. - 앞으로 이뤄가고 싶은 꿈이 있을 것 같은데.최종적인 꿈은 아직 없어요. 먼저 눈앞에 있는 뮤지컬 ‘풍월주’를 잘 해내고 싶어요. 차곡차곡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죠.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형 작품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처음 봤던 뮤지컬도 ‘지킬앤하이드’였고 워낙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 이후에는 또 다른 꿈이 생길 것 같아요. 영어 공부를 해서 브로드웨이에 간다거나.(웃음)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더라고요.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죠.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11 / 조회 19,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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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 "배우라는 자의식에 갇히고 싶지 않다"
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 코트>(이하 )에 송창의의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 살짝 위화감이 든 건, 등 그의 전작들과 상반된 작품 분위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만든 이 작품은 단순하고 경쾌한 리듬으로 따뜻한 삶의 희망을 전하는 뮤지컬. 절망과 분노를 품은 이전 캐릭터들과 달라도 많이 다르다. 드라마 촬영이 마치고 바로 나 홀로 연습에 들어간 그에게 출연 이유를 묻자 그는 ‘왜 안 되지?'라고 되묻는다. 이후 2년만의 송창의와의 인터뷰.드라마 끝내고 바로 뮤지컬 연습에 들어갔다. 현재 공연이 올라가고 있어서 2회 공연이 없는 날 배우들과 동선과 디테일을 잡아 가고 있다. 같이 연습을 시작하는 게 맞지만, 드라마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샤롯데씨어터에 연습실이 있어서 노래 연습하다 언제든지 극장 동선을 밟을 수 있는 점은 좋다.이미 공연이 시작한 후에 합류하는 건 처음이겠다. 사실 좀 외롭다. 여럿이 함께 연습하면서 이루어져야 했던 것들을 나 혼자 하니까 배우로선 아쉽기도 하고. 사실 빨리 동선만 익혀서 공연을 올려야겠다고 생각하면 오래 걸리지 않는다. 흐름을 정확히 기억 하면 일주일만에도 가능하다. 하지만 연습과정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충분히 준비하고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있어서 기간을 가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 중에 노래와 대본을 다 익혔다고 들었다. 누구한테 들었나?(웃음) 노래와 가사는 이동 중에 다 익혔다. 연기자로서 욕심을 낸 부분이었기 때문에 조금 힘들다 해도 감안해야 할 부분이었다. 전작들과 작품이 주는 느낌이 많이 달랐다. 드라마 촬영 중에 출연을 결정했는데, 이유가 무엇이었나. 얼마 전 공연을 보면서 살짝 아이 같은 웃음이 나오는 장면이 있었다. 요셉이 낙타에 끌려가는 장면이었는데 잔잔한 웃음이 나왔다. 우리가 너무 어려운 코미디를 원했나, 이렇게 단순한 웃음은 어떤가 싶었다. 배우로서 메시지가 있는 작품을 좋아한다. 하지만 그 메시지가 따뜻함만을 주는 게 아니다. 작품성은 좋지만 우울감을 줄 수도 있다. 사실 연기를 즐겁게 하긴 힘들다. 캐릭터의 감정을 끌어내야 하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보단 어느 정도 부담과 긴장감이 늘 따른다. 은 긴장보단 편안함이 있다. 나의 가장 편안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고 배우로서 즐길 수 있다. 무엇보다 작품이 갖고 있는 따뜻함이 좋았다.요셉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어떻게 표현하고 하나. 요셉이란 인물은 형제들에게 버림받지만 역경을 극복하고 형제들을 용서하는 인물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나아가면 희망이 보인다는 메시지를 가졌는데 원작이 갖는 경쾌함도 있지만 나름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좀 넣고 싶었다. 경쾌하면서도 드라마가 있는 인물을 만들고 싶다. 힘들 땐 확 떨어지기도 하고 올라가기도 하면서 희로애락의 디테일한 정서를 보여주고 싶은 거다. 물론 라이선스다 보니까 원작을 벗어날 순 없지만 그 안에서 나만의 디테일을 찾아가고 있다. 물론 해맑을 땐 해맑아야 한다.송창의씨의 가장 순수한 내면을 볼 수 있겠다. 그런데 조금 전 사진 찍을 때 해맑게 웃기 힘들다고 하시지 않았나. (웃음) 사진 찍을 때 해맑기 진짜 어렵다. 나에게 분명히 있는 모습인데 너무 깊이 있는 거지(웃음). 나이 들면서 그런 모습을 잃어 가는 건 서글픈 일이다. 연습 하면서 그런 모습을 찾고 있고 우리 팀들은 벌써 찾은 것 같다. 형제가 형제를 해치고 노예로 파는 이야기는 잔인하지 않나. 성경 특유의 정서이긴 하지만, 작품은 이 부분도 재미있게 넘어간다. 배우로서 설득할 부분도 있을 것 같다. 제대로 봤다. 나도 처음엔 약간 동화 같은 느낌을 주는 부분을 더 드라마적으로 리듬을 타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노예로 팔려가는 과정이나 형제를 용서하는 과정에서 말이다. 그런데 이해를 하기 시작했다. 웨버가 19살에 썼던 그 나이의 정서를 받아들여야 한다. 웨버와 팀라이스가 왜 이작품을 썼을까를 생각하니까 배우로서 받아들여 졌다. 난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를 부를 때면 항상 울컥한다. 눈을 감고 슬픔에 잠겨 홀로 외로이 생각해 보네…. 나를 돌아보게 하는 노래다. 경쾌함 속에는 분명히 관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공감대와 따뜻함이 있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는 동성애 연기를 해서 종교단체에서 항의를 받은 적도 있다. 종교에 관해서 배우로서 기준이 있나. 난 천주교다. 하지만 연기를 할 땐 전혀 구애 받지 않는다. ‘인생은 아름다워’에서 동성애자 역할은 그분들도 수면 위에서 행복해질 권리가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에서 죽음이란 역할을 죽음을 찬양했고, 베르테르는 심지어 자살을 한다. ‘대풍수’는 사주팔자가 중요한 소재다. 작품 자체만을 본다. 작품 선택 기준은 무엇인가. 기본적으로 사람 이야기, 휴머니즘이 있는 이야기를 추구한다. 하지만 난 철저하게 계획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당장 앞에 닥친 일에 집중하는 편인데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너무 무모하게 도전하고 변신 하기 보단 약간의 변화를 주고자 할 땐 주고, 항상 배워나가야 한다. 이번 사극 출연은 어떻게 보면 도전이었지만 캐릭터를 봤다. 말이 나온 김에, 사극 촬영은 특히 힘들다고 들었다. 어땠나. 힘들었다. 사실 힘들지 않은 일이 어디 있겠냐만, 지방 촬영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추울 때 찍었다. 이동거리가 많아서 4~5개월을 촬영하는데 2만킬로미터를 뛰었더라. 회사 매니저가 고생을 많이 했다. 시청률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보람도 있었다. 그 와중에 뮤지컬 준비하느라 힘들었겠다. 부담감은 조금 있지만 어느 정도는 인이 박힌 것 같다. 연기자가 대본 숙지가 어렵고 현장 다니는 게 힘들면 그건 자기 일을 힘든게 아닐까. 마인드와 프로의식이 필요하다.덤덤하신 편인 것 같다. 예민함 보단. 예민한 부분도 있다. 작업할 때 예민한 모습을 보일 땐 있다. 내가 생각했을 때 1부터 10까지 찬찬히 올라가고 싶은데, 그 순서에 상관없이 목표점만 보고 진행되는 경우도 많고 그럴 때 화가 난다. 하지만 평소에 그런 모습을 보여주진 않는다. 애써 감추는 게 아니다. 그걸 왜 표현을 하지? 이런 생각이 있는 것이다. 나만의 기준인 거 같다. 이번 작품은 리사씨가 함께 출연한다. 이후 두번째인데.주변 분들은 같이 하니까 좋겠다 하는데, 연습을 같이 안 해서 볼 수 있는 시간도 별로 없었다. 캐스팅 제의가 왔을 땐 사실 드라마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었다. 결과적으로 리사씨와 상관없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서 하게 된 거다. 연애 하기 위해 같이 하냐 그런 말도 하시는데(웃음). 오히려 서로 피하려고 한다. 보시는 분들은 무대 위에서도 연애하는 상황으로 보시기 때문에 그건 배우로서 피하고 싶지 않겠나.그러니 배우들은 대중에게 알려지는 게 꺼려지겠다. 난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배우도) 다 똑같다. 그런 것에 갇혀 있으면 끝이 없을 것 같다. 비밀스럽게 하는 것도 성격에 맞지 않고..자연스럽게 하고 싶다. 데뷔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텀 없이 연기를 한다. 이미지와 감정을 쓰는 일이기 때문에 쉽지 않을 것 같다. 배우가 특정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략적으로 좋은 작품만 선별하면서 쉬었다 연기를 할 수도 있지만 좋은 작품, 나쁜 작품이 어디 있겠나. 과정 속에서 배우고 실패도 맛보면서 내가 연기할 인물이 돼가는 거다. 배우란 직업을 은퇴하지 않는 한 끊임없이 연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인터뷰에서 보니 인내를 잘 한다고 했다. 배우로서의 자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할까. 배우는 참, 정답이 없는 길인 것 같다. 하지만 배우란 일에 내 삶이 영향 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하면 세상과 나 사이에 벽이 생이 생긴다. 몇 년 동안 생각을 많이 했지만, 한 작품에서 정답을 찾지 않는 걸 배웠다. 최선을 다하되, 내 기준에서 판단하고 바라보는 것도 자제한다. 나 혼자만의 예술이 아니니까, 세상과 끊임 없이 대화하는 게 필요하다. 을 하는 이유도, 전작에 대한 느낌을 이어서 이런 작품을 한다, 그런 것에 갇히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실 동화같고 살짝 유치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이 작품이 전달하는 메시지를 보고 '왜 안 되지?'라고 생각했다.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 잡혀 있는 계획은 아직 없다. 이야기가 오가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건 없다. 공연이 될 수도 있고, 드라마가 될 수도 있고. 개인적으로 영화가 됐으면 좋겠다. 영화에서 모습은 자주 보지 못했는데.영화라는 장르도 좋아하는데 선뜻 의뢰를 잘 안 해 주시더라. 뮤지컬, 드라마만 하고 영화는 하지 않는다고 생각시는 것 같다. 메시지 좋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출연하고 싶다. 최근에 ‘7번방의 선물’이 잘 됐는데 그 배우들 마인드가 많이 와 닿았다. 그런 작품에 참여해보고 싶다. 오고 가는 영화 시나리오는 있지만. 글쎄 다음엔 어떤 게 있을까. 송창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3.04 / 조회 3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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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전하는 희망의 메세지, <요셉 어메이징>
송창의·조성모·정동하·임시완이 주역으로 나선 뮤지컬 (원제 : Joseph and the Amazing Technicolor Dreamcoat)이 지난주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은 제작자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의 가사를 쓴 팀 라이스가 젊은 시절 함께 만든 뮤지컬로, 성서 속 인물 요셉과 그 형제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968년 학예회 공연을 위해 만들어졌던 이 작품은 언론의 주목을 받고 1972년 2막짜리 정식 뮤지컬로 재탄생했고, 이후 토니 어워드, 로렌스올리비에 어워드 등에 수차례 노미네이트되며 호평 받았다. 국내에서는 1994년 원작자의 허가 없이 잠시 무대에 오른 바 있으며, 20년의 기다림 끝에 정식 라이선스 공연을 하게 됐다. 사회자를 맡은 김선경성경 속 이야기를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한 은 사회자가 어린 학생들에게 요셉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극중극 형식으로 진행된다. 최정원과 김선경·리사가 사회자를 번갈아 연기한다. 이날은 김선경이 먼저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요셉의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요셉(조성모)총명한 두뇌로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요셉(임시완)요셉을 질투하는 형제들다음으로 무대에 등장한 조성모는 대표곡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로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야곱의 막내아들 요셉은 수려한 외모와 총명한 두뇌를 갖춘 소년으로, 형제들을 제치고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한다. 다음 장면에 나온 임시완은 아버지에게서 선물 받은 화려한 외투를 펼치며 천진난만한 매력을 뽐냈다. 이러한 요셉의 모습을 보고 질투에 사로잡힌 형제들은 요셉을 이집트 상인에게 노예로 팔아 넘기고, 야곱에게는 막내아들이 죽었다고 거짓말한다. 감옥에 갇혀 절망에 빠진 요셉(정동하)이어 정동하가 등장해 '클로즈 에브리 도어(Close every door)'를 부르며 형제들에 대한 분노와 절망을 묵직하게 표현했다. 이 때 사회자 리사가 나와 요셉에게 희망을 잃지 말라고 격려하면서 1막이 끝난다. 파라오를 소개하는 사회자(리사)파라오(조남희)는 요셉(조성모)에게 자신의 꿈을 해몽해달라고 말한다. 2막에서는 꿈을 해몽하는 데 탁월한 재능을 가진 요셉이 파라오의 꿈을 해석해주며 그의 신임을 얻는 과정, 형제들에게 복수하고 아버지와 재회하는 과정 등이 그려진다. 파라오 역의 조남희는 엘비스 프레슬리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분장을 하고 나타나 흥겨운 춤과 노래로 웃음을 선사했다. 마지막으로 송창의가 분한 요셉은 아버지를 다시 만나고 형제들을 용서하며 꿈과 희망을 간직하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요셉 역의 송창의, 임시완, 조성모, 정동하(왼쪽부터)야곱 역의 최병광, 김재희, 이흥구(왼쪽부터)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작품에 대해 품은 애정을 밝혔다. 그룹 부활의 보컬이기도 한 정동하는 에 대해 "잃어버린 줄 알았던 꿈을 다시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드라마 촬영으로 뒤늦게 연습에 합류하게 된 송창의 역시 "을 하며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무한한 감동을 얻는다. 관객분들도 요셉을 보며 삶의 큰 에너지를 받아가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된 임시완은 "너무 큰 욕심을 부리기보다 지금까지 연습한 것을 차근차근 보여드리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요셉 역에 캐스팅된 네 배우의 서로 다른 매력에 대해 조성모는 "1막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귀여운 요셉은 임시완이고, 정동하는 '롹요셉'이다. 굉장한 카리스마가 있어서 형들에게 분노하는 장면에서 잘 어울린다. 송창의는 연륜에서 나오는 실력이 있고 연기를 워낙 잘한다. 나의 장점이 있다면 극중 요셉의 나이를 모두 다 살아봤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사와 송창의 한편, 연인인 송창의와 리사는 이후 두 번째로 같은 작품에 참여하게 됐다. 이에 대해 리사는 "(송창의와) 요셉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는데, 같이 하게 돼서 좋다"는 소감을 전했고, 송창의 또한 "(리사가) 에 먼저 캐스팅돼서 박수를 쳐줬는데, 이후에 저에게도 연락이 왔다. 너무 좋은 작품이라 감사한 마음으로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은 오는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공연영상
2013.02.18 / 조회 16,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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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정동하, “형들을 시험하는 못된 요셉, 록으로 느끼실 수 있어요”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 정동하가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테트니컬러 드림코트(이하 요셉 어메이징)’에서 알록달록한 색동옷을 입고 아버지의 총애를 받는 요셉 캐릭터로 돌아왔다. 폭발적인 가창력과 카리스마로 관객을 사로잡은 정동하가 어떻게 ‘요셉’ 캐릭터를 연기할지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배우 정동하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선보이는 요셉이 어떤 인물인지를 알아봤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 맡은 주인공 요셉 캐릭터 소개를 해 달라. 요셉이란 인물은 한 마디로 꿈을 꾸는 ‘몽상가’다. 그는 미래에 대한 예지몽을 꾼다. 꿈 해석도 잘한다. 요셉은 어려움 속에서도 마음속에 품은 꿈을 잃지 않고 긍정적으로 한 걸음씩 나아간다. 자신을 죽이려고 했던 형들까지도 용서하고 품는 모습을 보인다. - 작품에 출연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처음에 이 작품이 유명한 작품인지 몰랐다. 뮤지컬 출연 권유를 받게 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먼저 보게 됐다. 초반의 장면에서 요셉은 팬티만 입고 나온다. 해맑은 요셉의 모습이 어린아이 같다는 느낌이 강했다. 그러다 아버지의 총애를 받은 요셉이 시련을 겪고 형들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렸다. - 송창의, 조성모, 임시완 배우와 함께 캐스팅됐다. 배우마다 요셉의 캐릭터가 조금씩 차이가 있을 것 같은데.극에서 요셉은 크게 네 번의 변화의 순간을 맞이한다. 요셉이 변화하는 모습은 캐스팅된 배우들의 특징이 각각 잘 녹아들어 있다. 임시완 배우는 요셉의 귀여운 어린 시절이 잘 드러난다. 송창의 배우는 우여곡절을 겪는 요셉의 심경을 잘 표현해낸다. 조성모 배우는 세월이 흘러 요셉과 아버지가 재회할 때 감성적인 모습이 두드러진다. 나는 형들을 이미 마음으로는 용서했지만, 시험해보는 요셉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 형들을 차갑게 대하는 못된 요셉의 모습을 록적인 느낌으로 드러냈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한국 초연이다. 이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는가. 이 작품은 대형 작품인데다가 한국 초연이라는 점에서 부담이 컸다. 그만큼 배우가 큰 축을 이루고 있다. 나의 역량에 따라 작품에 대한 평가가 달라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 ‘요셉’ 캐릭터에 공감했던 부분을 이야기해 달라. 요셉이 오랜 세월 시련을 겪으면서 꿈을 이뤄간 모습에서 많은 공감을 했다. 생각해보면 나는 지금까지 꿈이라는 산의 정상을 급하게 올라가지 않았다. 조금씩이라도 전진하는 것이 중요한 거라고 여겨왔다. 요셉이 형을 용서한 것은 그가 무작정 착해서 그런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형들이 자신을 판 이유를 끊임없이 생각했을 것이다. 요셉도 나이를 먹어가며 본인의 오류를 깨달았고, 그들을 용서하게 됐다고 본다.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눈치 없이 구는 자신의 모습이 형들에게 눈엣가시였다는 사실을 인정했을 거다. 나는 누군가 내게 잘못을 하면 ‘내게 왜 이럴까’를 먼저 생각하는 편이다. 2차적으로 ‘그는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됐을까?’를 고민한다. 그러면서 점차 이런 상황이 생기기까지 내가 일조했던 부분이 있진 않았는지 찬찬히 발견한다. - 요셉이 성서 속 인물이라 생소하고 어렵게 느껴지는 관객도 있으리라 생각한다. 요셉은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이라 어떤 분들은 어렵게 생각하시는 경우도 있다. 그렇지만 적어도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에서의 요셉은 우리들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어릴 적 눈치 없고 해맑았던 요셉이 형제에게 버림받는 절망의 상황에 처해진다. 작품은 이러한 그의 모습을 지극히 인간적으로 담아내는 데 주력했다. 그러한 가운데서도 요셉은 희망과 꿈의 끈을 포기하지 않는다. 관객 분들이 무대에서 펼쳐지는 요셉의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으면 좋겠다. - 연기할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이 있다면. 연기할 때 그 상황에 최대한 진지하게 몰입하려고 한다. 상황의 흐름에 맞춰 소박한 연기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눈물 연기는 눈물을 흘리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그 순간 느끼는 감정을 최대한 발현하는 일이다. 또한, 나 혼자 튀는 것이 아니라 극의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맞추는 일이 배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연기하면서 인상 깊은 장면이 있나. 요셉이 극 중간에 잠깐 춤을 추는 장면이 있다. 아무래도 춤을 선보여야 하니 이 장면을 준비하면서 많이 고심했다. 형들에게 못되게 구는 장면은 노래와 대사로 다양한 감정의 기복을 드러낸다. - 애착이 가는 뮤지컬 넘버를 소개해 달라.감옥에서 신세 한탄을 하는 노래가 가장 애착이 간다. 요셉의 삶에 대한 고뇌와 상처 입은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노래다. -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을 보러 올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 무대 위에서 솔직한 배우와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이 갈고 닦는 노력이 필수다.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신의 역량과 기량이 충분히 발현되기 어렵다.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은 많은 분들의 열정과 땀이 담긴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관객 분들이 늘 곁에 있었지만 잊고 있던 자신의 꿈을 재발견하는 시간이 되셨으면 좋겠다. 배세민 기자_사진 홍아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15 / 조회 1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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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임시완 “첫 무대, 굉장히 긴장할 것 같아요”
지난 해 임시완은 ‘연기돌’의 돌풍 중에서도 빼 놓을 수 없는 수확이었다.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서 꽃선비 ‘허염’으로 분해 남자의 ‘올곧은 단아함’이란 이런 것을 제대로 보여주며 차세대 연기자로 눈도장을 찍은 그는 뒤이어 정극 드라마와 시트콤에 출연하며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에서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뮤지컬에 데뷔한다.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 멤버이자 배우로 정신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그는 “어렵다는” 뮤지컬에 도전하며 드라마, 시트콤에 이은 또 다른 영역을 접수하고 있었다. 이 영민한 배우가 첫 뮤지컬을 어떻게 적응하고 있을까. 10문 10답으로 보는 그의 뮤지컬 도전기.첫 뮤지컬, 어때요? 지금까지 했던 장르들과 확실히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가수와 드라마 연기와도 또 다르더라고요. 계속 배워가는데 첫 무대 때 굉장히 긴장이 될 것 같아요. 심장이 멎을 정도로? (웃음) 노래며 연기며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긴 하지만 최대한 긴장하지 않도록 노력해야죠. 요셉은 어떤 캐릭터인가요. 야곱의 12 아들 중 막내인데 가장 사랑 받는 아들이에요. 막내답게 천진난만 하지만 형들이 보기엔 얄밉기도 해요. 하지만 결코 미워할 수 없는 매력 있고, 선경지명과 지혜도 있어요.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는 인물이죠. 요셉과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제가 이 팀에서 막내거든요. 앙상블 배우 분들 포함해서요. 진짜로 막내이기 때문에 그런 점이 연기할 때도 나오는 것 같아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씨 등 같이 연기하는 선배님들과 호흡은 어떤가요. 선배님들과 같이 해서 기가 죽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먼저 다가와 많이 가르쳐 주세요. (김)선경 선배님은 뮤지컬 하기 전부터 알고 계신 분인데 용기 많이 주시고, 성모 형도 많이 가르쳐 주세요. 많은 분들이 먼저 다가와서 잘했다고 해주시거나 이런 점은 이렇게 고치면 된다고 조언해 주시죠. 연습 분위기가 좋아요^^ 연습 중 에피소드가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성모 형에게 느낀 게 있는데요. 성모 형이 저보다 연습에 먼저 나오기 시작하셨어요. 이미 뮤지컬을 하신 경험이 있으니까 여유롭게 하실 줄 알았는데 저보다 더 많이 나오시고, 굉장히 열심히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매일 연습을 하려고 노력 했죠. 그랬더니 선배님이 저를 보시고 더 많이 나오시더라고요(웃음). 가장 기대되는 장면을 꼽자면. ‘Close every door(클로우즈 에브리 도어)’란 제목의 노래가 있어요. 요셉이 형들에게 미움을 받아서 고난을 겪고 감옥에 갇히는 씬이에요. 감옥에서 고뇌하고 절망하면서 부르는 노래인데 그 장면이 하이라이트에요. 많이 기대해 주세요. 뮤지컬 재미있는 점,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 재미있었던 건 요셉 팀과 자연스럽게 친해진 일이에요. 서로 호흡을 맞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연습을 하니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생각보다 연습하는 시간이 꽤 길더라고요. 2시간 반 정도의 공연을 올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한 건 알고 있었지만 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많은 시간이 요구 됐어요. 정말 하루 종일 뮤지컬밖에 할 수가 없어서, 역시 이 장르도 쉬운 게 아니구나 생각했죠. 연기돌이라 불리는데, 연기에 대한 끼는 언제 알았어요? 가수 스케줄만으로도 정말 빡빡했기 때문에 연기는 생각도 못했어요. 기회가 와서 ‘해품달’을 찍은 게 연기 입문이었는데 소질이 있었다기 보단 워낙 잘 다듬어 주셨던 거 같아요. 덕분에 다양한 장르에 도전할 수 있었고요. 감사할 따름이에요. 드라마 연기와 뮤지컬 연기 차이점은 무엇인가요.드라마는 일단 카메라 슛이 들어가면 제가 호흡을 정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뮤지컬은 호흡이 딱 정해져 있더라고요. 노래 구절 마다 연기를 해야 하니까 그게 어렵더군요. 그리고 뮤지컬은 노래, 춤, 연기, 세가지를 무대 위에서 한 번에 다 펼쳐야 하기 때문에 좀 더 복합적이어서 어려운 거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에 처음으로 도전하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잘하겠단 욕심보단 못하지 않았다란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게요. 보시고 평가해 주세요. 그리고 제국의아이들 활동은 조만간 시작할 것 같습니다. 관심 가져 주세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2.04 / 조회 14,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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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 “역경 딛고 꿈꾸게 하는 작품”
뮤지컬 (이하 )가 오는 2월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은 등을 함께 작업한 작곡가 앤드류 로이드 웨버와 작사가 팀 라이스가 함께 만든 첫 번째 뮤지컬. 앤드류 로이드 웨버가 19살에 15분짜리 노래극으로 만든 무대가 1968년 처음 선보인 후 큰 호응을 받으며 지금껏 사랑 받는 작품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야곱의 12번째 아들 요셉의 이야기가 화려한 무대와 송스루 형식으로 진행된다. 해설자 역 최정원, 김선경 요셉 역 임시완, 조성모파라오 역 이정용형제들의 모함으로 나락에 떨어지지만 이집트의 재상까지 오르는 요셉 역엔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이 캐스팅됐다. 조성모는 “너무 진지하거나 무겁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 경쾌하고 위트 있는 작품”이라며 “역경을 이겨내고 꿈을 이뤄낸 사람들의 이야기로, 저도 이 작품을 하다 보면 꿈을 이루고 싶은 용기가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은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그는 “대표님이 추천해 주셨는데 처음엔 부담감에 어렵지 않을까 했다”며 “믿어주셔서 열심히 하고 있고, 다른 요셉 분들과 견주어서 자랑할만한 건 제일 어린 나이밖에 없다. 나이 하나 믿고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작품 속 해설자 역은 김선경, 최정원, 리사가 맡는다. 최정원은 “음악이 정말 좋아서 집에서도 흥얼거리는 걸 보면 깊이 매료된 것 같다”며 “영화 ‘레미제라블’을 보면서 송쓰루 뮤지컬이 하고 싶었고 밝은 이야기라 즐겁게 연습 중”이라고 밝혔다. 의 박영석 프로듀서는 “2006년 를 제작하면서 이 작품 라이선스를 꾸준히 제안했지만 여러 가지 조건이 까다로워 작년에야 라이선스를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언급했다. 오는 2월 12일부터 4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16 / 조회 14,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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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 경성 여인들의 동성애와 죽음, <콩칠팔새삼륙>
1930년대 경성에서의 동성애를 소재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이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공연을 시작했다. 제작진은 지난 3일 충무아트홀 소극장블루에서 완성된 작품의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1931년, 함께 죽음을 택한 두 여인 뮤지컬 은 1931년 실제로 일어났던 두 여인의 동반자살사건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우연히 이 사건을 알게 된 이나오 작곡가가 두 여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뮤지컬을 구상했고, 이수진 작가와 의기투합해 구체적인 내용을 그려나갔다. 여기에 주지희 연출과 조용신 프로듀서가 합류했고, 음원 녹음과정에서 배우 조회와 최미소·신의정이 참여하게 됐다. 제목 '콩칠팔 새삼륙'은 당시 서울 사람들이 쓰던 관용구로, '콩이다 팥이다, 사 더하기 삼은 육이다' 라며 되지도 않는 말을 떠들어 댄다는 의미다. 극중에서는 주인공들의 사정을 알지 못하는 세인들이 이러쿵저러쿵 떠들어대며 보편적인 가치기준을 강요하는 모습을 노래하는 가사로도 쓰였다. 류씨(조휘)는 옥임(최미소)에게 청혼하지만, 옥임은 거절한다.주인공 홍옥임·김용주는 당시 경성의 부유한 가문에서 태어나 고등교육을 받은 여자들로, 여학교에서 처음 만나 서로에게 친구 이상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용주(신의정)는 부모의 강요로 혼인한 상태이고, 옥임(최미소) 역시 아버지가 정해준 약혼자와 결혼해야 한다. 제작진의 설명에 따르면, 당시 사람들은 여학생들에게 동기들과의 연애를 오히려 권장했다고 한다. 순결을 잃을 수도 있는 남자와의 연애보다 그 편이 더 안전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학생들에게도 혼자서만 도덕적 비난을 감수해야 하는 남녀간 연애보다 동기간의 교류가 더 위안이 되는 관계였다. 홍옥임,김용주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서로 사랑에 빠졌지만, 이뤄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좌절하게 된다. 음악 속에 펼쳐지는 1930년대 경성의 삶과 사랑 3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는 첫 장면을 비롯해 아홉 개의 장면과 노래가 펼쳐졌다. 집안의 강요로 시집을 간 용주는 다시 학교를 다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여학생 시절 옥임과 떠났던 기차여행의 추억을 노래한다. 의사 류씨의 청혼을 거절한 옥임은 이미 그가 자신의 아버지로부터 결혼 허락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옥임이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용주(신의정)은 모든 것을 버리리라 결심하고 집을 나간다. 이어 '자유' '거울 속의 너' 등 솔로곡이 이어졌다. 기혼자라는 이유로 재입학을 거부당한 용주는 옥임이마저 류씨를 선택했다고 오해하고, 모든 것을 버리리라 결심한다. 그녀가 집을 나간 후 옥임은 곳곳을 찾아 헤매기 시작하고, 아무것도 모르는 류씨는 옥임에게 자신과 미국에서 영화 같은 삶을 살자고 유혹한다. 조휘 배우가 춤과 함께 열창한 노래 '아메리카'는 자신만만한 모던보이의 모습을 표현했다. 미국에서 영화같은 삶을 살자고 옥임(최미소)를 유혹하는 류씨(조휘)마침내 재회한 용주와 옥임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다. 이 장면에서 신의정·조휘 등 세 배우가 함께 부르는 '너와 나/그녀와 나'는 환희에 찬 두 여인과 버려진 한 남자의 마음을 각기 다르게 표현한다. 그러나 여인간의 사랑은 1931년 경성에서는 용납되지 않는 일이었기에, 두 여인은 결국 죽음을 결심한다. 가까스로 재회한 용주(신의정)과 옥임(최미소)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사랑하는 옥임(최미소)의 마음을 알게 된 류씨(조휘)"창작뮤지컬의 좋은 선례로 남길 바란다" 은 여러 면에서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기대하게 하는 작품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참신한 소재가 돋보이며, 작품을 통해 1940년대 경성의 모습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전원 원캐스트로 공연되고, 5인조 밴드가 직접 스윙·재즈·탱고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도 특징. 조용신 프로듀서는 “많은 분들이 뮤지컬을 사랑하고 극장을 찾아주시는 만큼, 뮤지컬이 가진 문화적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뮤지컬이 좀 더 소재를 확장하고 사회·문화·역사를 아우를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라며 "그런 점에서 이 뮤지컬의 본질에 충실하면서도 관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좋은 선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모비딕프로덕션과 함께 제작에 참여한 충무아트홀의 공연기획부 최명준 차장은 “처음 작품을 접했을 때 주제가 굉장히 새로웠고, 음악이 훌륭한 곡들로 이뤄져 있었다. 올해로 공연을 끝내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도 소극장 블루에서 계속 공연을 올리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휘 배우는 “이 작품은 스태프들과 배우들이 같이 만들어온 것"이라며 "관객분들께서 사랑과 자유에 대한 각자의 기준을 다시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뮤지컬 ‘콩칠팔새삼륙’은 8월 5일(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된다. 딸 옥임을 회상하는 홍석후 박사(최용민)남자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진 미모의 여인 화동(정연)세월이 지난 후, 사람들은 각자의 인생을 살다 문득 옥임과 용주를 떠올린다. 신경미 음악감독, 이나오 작곡가, 이수진 작가, 주지희 연출가(왼쪽부터)최미소, 조휘, 신의정 배우(왼쪽부터)김보현, 유정은, 최용민, 정연, 김준오 배우(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4 / 조회 13,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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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엔 동성애를 장려했다고? 베일 걷은 <콩칠팔 새삼륙>
“1931년 4월 8일. 서울 영등포역, 손을 맞잡은, 무척 다정해 보이는 두 젊은 여성이 철로 위를 걸었다. 기관차가 역으로 달려오자 그녀들은 차례로 기차에 몸을 던졌다. 처참한 현장에는 두 사람이 함께 찍은 사진 한 장도 함께 발견되었다.” 모던 보이, 모던 걸, 미스코시 백화점에서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루가 다르게 새로워지는 도시, 그러나 여전히 일제 치하. 많은 혼란 속에 신여성으로서의 자아를 꽃피우고 싶었지만 뜻대로 되지 않아 불행했던 두 여인의 이야기가 뮤지컬 무대에 피어난다. 창작 뮤지컬 은 1931년 함께 철로로 투신해 생을 마감한 실존 인물 홍옥임과 김용주에 픽션을 더해 탄생했다. 이나오 작곡가는 한국의 이야기를 쓰고 싶어 자료조사를 하던 중 두 여인의 일을 기사로 접해 흥미를 느꼈고, 이수진 작가와 함께 작품으로 발전시켰다. 최미소(홍옥임 역), 신의정(김용주 역), 조휘(류씨 역)지난 29일 충무아트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이수진 작가는 “소재가 주는 충격이 컸다”고 첫 인상을 회상했다. “작품을 쓰며 1930년대 화려했던 경성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왜 두 사람은 서로를 택했으며, 그들이 온전한 자유의지로 선택할 수 있었던 것이 과연 무엇일까, 하는 것이었다. 두 인물을 제외하고 모두 픽션이다.” 의사 아버지를 두었으며, 작곡가 홍난파의 조카이기도 한 홍옥임과 집안의 강요로 고등학교도 채 못 마치고 결혼을 하게 된 김용주. 불행한 환경 속에 서로를 알아본 두 여인의 위험한 질주와 속 마음이 작품을 통해 드러나게 된다. “신구가 교차하며 가치관의 혼란을 느끼던 1930년대가 두 여인의 비극적인 모습과 이어진다”고 설명한 주지희 연출은 “한 배우가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함으로써 두 여인을 둘러싼 다양한 군상들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두 주인공을 제외한 6명의 배우들은 20가지가 넘는 배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파격적인 동성애 표현 장면은 없을 것이라고. "내 안에 자리잡은 너, 내 사랑은 너 뿐""영화 속에서만 만났던 그 아메리카로 함께 가요"의 배우들(왼쪽부터 최용민, 정연, 김보현, 유정은, 김준오)실제로 자유 연애의 바람이 불었던 1930년대 경성이었지만, 여자들에겐 순결의 강요와 함께 일면에서는 여자와의 안전한 연애를 권장했다는 것, 같은 인간으로 동등한 위치에서 사랑할 수 있었던 동기간의 사랑에 여학생들이 더욱 매달렸다는 과거의 기록은 현대인들에게 다소 충격적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신경미 음악감독, 이나오 작곡가, 이수진 작가, 주지희 연출가자신의 첫 제작 공연으로 을 만난 조용신 프로듀서는 “소재와 주제 등이 그간 뮤지컬에서 피해갔던 것들로, 우리가 항상 고민하고 있는 사랑, 세상과 나 등의 관계와 그 내면의 본질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용주, 홍옥임 두 주역은 신의정과 최미소가 맡는다. 두 여인의 아버지 홍석후와 김동진은 모두 배우 최용민의 몫이며, 홍옥임의 약혼자인 의대생 류씨는 조휘가, 홍석후의 애인 화동 역엔 정연이 나선다. 더욱 다양한 역으로의 변신은 김준오, 김보현, 유정은이 담당한다. ‘콩칠팔 새삼륙’은 남의 일에 대해 쉽게 떠들어대는 모습을 뜻하는 옛 우리말이다. 실제로 사고 후 두 여인의 집안은 생전에 지극히 서로 사랑했던 이들의 뜻을 생각해 함께 화장했다고 한다. 3년 간의 준비 과정을 거친 뮤지컬 은 6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www.studiochoon.com)
2012.05.30 / 조회 1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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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인의 파격적인 경성연애 <콩칠팔 새삼륙> 캐스팅 발표
오는 6월 개막 예정인 창작 뮤지컬 의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봄날 경성, 연애사’라는 부제를 단 은 남의 일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걸 묘사하는 옛 우리말로 홍난파가 자신의 조카가 쓴 시를 보고 만든 동요의 이름이기도 하다.
홍난파의 조카이자, 동시를 쓴 작가가 바로 이번 뮤지컬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주인공 홍옥임. 은 자유연애가 만개했던 1930년대 초, 경성을 배경으로 의사 아버지를 둔 홍옥임과 부유한 사업가의 딸이자 소문난 부자의 맏며느리로 홍옥임과 사랑에 빠진 김용주 등 꿈을 빼앗기고 살았던 두 모던 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홍옥임 역은 등에서 활약한 최미소가 낙점되었으며, 가부장적인 아버지에 의해 강제로 학업을 중단하고 결혼해야 했던 김용주 역은 의 신의정이 나설 예정이다.
또한 홍옥임의 약혼자이자 엘리트 의대생 류씨 역은 등의 조휘가, 홍옥임의 아버지로 조선 최초 의사면허를 획득했던 사람 중 한 명인 홍석후 역은 등을 비록 TV와 영화를 넘나들며 활발히 연기활동을 하고 있는 최용민이 맡았다.
여주인공인 최미소와 신의정을 제외한 모든 배우들이 일인 다역을 맡아 총 20가지가 넘는 배역을 소화하며, 전 배우가 45회 공연을 원캐스트로 선보일 예정이다.
2011년 창작팩토리 뮤지컬 부문에서 1위를 하는 등 이수진이 글을 쓰고, 이나오가 작곡과 작사를 맡아 약 3년 간의 작품 개발과정을 거친 뮤지컬 은 6월 29일부터 8월 5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모비딕컴퍼니 제공
2012.05.21 / 조회 1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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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 더 뜨거워진 배우들, 더 짜릿해진 이야기
"젊음의 거리 명동에서 사춘기 시절의 패기를 보여 주겠다” 일탈, 임신, 자살 등 강렬한 스토리를 통해 반항적인 사춘기를 적나라하게 묘사했던 창작뮤지컬 가 5월 21일부터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2008 정미소 창작지원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선정, ‘제 3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던 는 뮤지컬 이희준 작가와 연극 , , 뮤지컬 의 김운기 연출이 지난해 초연한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29일 명동 해치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김운기 연출은 초연과 비교해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밝히며 “배우 한 명을 제외하고, 배우 8명을 모두 새롭게 캐스팅했다”며 “배우들의 세련된 맛이 더해진 새로운 사춘기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파격적인 신인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초연 때와 달리 , 에 출연했던 에녹, , 의 임수연, 의 오승준 등이 캐스팅 됐다. 객석과 분리되지 않은 파괴된 형태의 무대를 갖췄다고 설명한 김운기 연출은 “권투장 (아레나 형태 무대) 형식의 무대로 관객과 무대 거리가 매우 가깝다”며 “관객들이 배우들의 섬세한 표현을 놓치지 않고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작이 같은 뮤지컬 이 같은 시기에 공연하는 점에 대해서는 “두 작품은 뿌리가 같은 다른 열매"라고 밝히며 “이 미국의 정서로 표현한 맛이 있다면, 는 원작의 강렬한 핵심소재를 우리나라 현실에 맞는 내용으로 꾸며낸 끈끈한 앙상블의 맛이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의 제작을 지원하고 있는 설치극장 정미소 윤석화 대표도 이 자리에 참석해 “김운기 연출과 함께 제대로 된 창작극을 만들어보자는 일념 하나로 이 작품을 5년 동안 안고 살았다”며 “수정 과정을 통해 이야기의 전개는 더욱 빨라졌고, 적역을 맡은 젊은 배우들이 선보이는 뜨거운 무대를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명동 해치홀의 개관작이기도 한 뮤지컬 5월21일부터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프레스콜 현장 설치극장 정미소 윤석화 대표 "조금 더 섹쉬~하게""사춘기의 열정, 보이나요?""과민성 대장증후군을 가진 사람은 누규~?""24시간, 365일 터지는 사건!""우리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제끼라우~""빠져 듭니다!!! 사춘기의 매력속으로""너와 함께한 순간은 눈부셨다, 사춘기, 그 때 그 기억속으로"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4.30 / 조회 13,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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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히 새로워진 뮤지컬 ‘사춘기’, 오는 5월 21일 첫 공연
창작뮤지컬 ‘사춘기’가 재도약을 준비 중이다. 오는 5월 21일 명동예술극장의 역사적 개간과 함께 문화 1번지로 재도약을 꿈꾸는 ‘명동해치홀’ 무대에 다시 오르는 것. 이에 뮤지컬 ‘사춘기’는 음악, 조명부터 배우까지 모든 부분을 재정비하고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뮤지컬 ‘사춘기’는 지난 2008년 초연 당시 드라마가 살아있는 뮤지컬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새로운 시작을 알렸던 작품이다. 그 결과 지난 4월 20일 있었던 ‘제3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공연장에서, 새로운 배우들이 가세해 초연 당시 작품의 수정과 개선에 힘을 쏟았다는 것. 이에 뮤지컬 ‘사춘기’의 김운기 연출은 “무대와 조명, 영상이 각 파트별로 정서적인 리듬을 이어가는 비주얼 앙상블을 선보이겠다”고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프로페셔널한 배우들을 캐스팅하여 작품의 리얼리티를 살리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스토리상에서도 미세한 변화를 주었다. 초연 당시 지적되었던 불필요한 장면들을 과감하게 삭제하고, 1막과 2막의 연결부분을 자연스럽게 붙였다. 그에 따라 초연 공연과 비교하여 총 2곡의 넘버가 삭제되고, 1곡이 추가될 예정이다. 기존의 넘버들도 새로운 편곡 과정을 거쳤다. 완벽한 신인들로만 이뤄졌던 초연과는 달리 이번 공연에서는 오승준, 에녹, 장원령 등 기존 뮤지컬 무대에서 실력을 쌓아온 배우들이 합세한다. 초연 공연 멤버로는 맹주영이 유일한 참여다. 공연계의 새로운 신데렐라로 떠오른 전미도가 열연했던 ‘수희’ 역은 뮤지컬 ‘미녀와 야수’, ‘토요일 밤의 열기’, ‘클로져 앤 댄버’, ‘벽을 뚫는 남자’ 등에 출연했던 임수연이 맡았다.‘명동해치홀’의 개관기념작이기도 한 뮤지컬 ‘사춘기’는 오는 5월 21일부터 오픈 런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4.29 / 조회 28,3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