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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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김치 에너지’ 같은 연주하고파”
2년 만에 다시 한국찾은 거장 첼리스트
앙상블 디토와 협연.. "젊은 활기 느껴진다"
12일 롯데콘서트홀 공연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11일 잠실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첼로를 연주하고 있다.(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첫 협연이지만 마치 집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백발이 성성한 노년의 첼리스트가 몸을 조금씩 좌우로 흔들었다. 긴 활을 따라 움직이자 왼쪽 어깨에 올린 첼로가 떨리며 소리를 냈다. 곁에 있던 젊은 비올리스트와 바이올리니스트가 그를 따랐다. 서른 평 남짓한 작은 연습실이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으로 넘쳤다. 자유롭고 생명력 넘치는 연주로 ‘첼로의 음유시인’이라 불리는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70)다.마이스키는 11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콘서트홀 리허설룸에서 앙상블 디토와 함께하는 공연의 일부를 공개했다.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은 그는 “‘김치 에너지’ 같은 연주를 하고 싶다”며 공연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젊은 아티스트와 연주하는 것은 젊음과 활기한 기운이 느껴져서 언제나 반갑다”며 “앙상블 디토와 함께 열정적이고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협연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이스키는 앙상블 디토의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바이올리니스트 다니엘 정·유치엔 쳉 그리고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함께 12일 롯데콘서트홀에서 ‘2018 디토페스티벌: 마이스키&디토’라는 이름으로 공연한다.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오중주 사단조’, 헨델의 ‘트리오 소나타 사단조’, 멘델스존의 ‘피아노 삼중주 1번 라단조’를 연주한다.마이스키는 앙상블 디토와 음악으로 소통했다. 수십 년이나 먼저 활을 들었지만 후배들의 음악을 존중하고 눈높이를 동일하게 맞췄다. 그가 연습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한 말은 “나는 ○○라고 생각한다”와 “너는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다. 때론 리처드 용재 오닐이 리드하거나 그가 제안한 방식을 따르기도 했다. 연주할 때는 카리스마 넘쳤으나 활을 놓을 때는 방긋 웃었다. 앙상블 디토의 유치엔 쳉은 “어렸을 때부터 동경하던 마이스키와 함께 연주할 수 있다는 것은 영광”이라며 “음악으로 거장과 대화를 하는 듯하여 매우 흥미롭고 신나게 연주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와 과거 그리고 현재를 잇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바랐다. 마이스키는 디토 앙상블과의 무대를 시작으로 15일에는 경남 김해문화의전당, 16일에는 롯데콘서트홀로 돌아와 슈테판 블라더가 지휘하는 빈체임버오케스라와 협연한다. 이들의 만남은 2011년 이후 7년여 만이다. 라트비아 출신인 마이스키는 첼로 거장인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를 모두 사사한 유일한 첼리스트다. 힘과 감성을 겸비한 연주로 전세계를 매료시킨 거장이다. 1998년, 당시 16세였던 장한나를 발굴해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키워냈다. 도이체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인 그는 지난 30년간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레너드 번스타인, 카를로 마리아 줄리니, 로린 마젤, 주빈 메타, 리카르도 무티 등 세계적인 지휘자와 연주했다. 35장 이상의 앨범을 발매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12 / 조회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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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 '디토 페스티벌' 멘토 참여
앙상블 디토의 클래식 음악 축제
6월 12일 '마이스키 & 디토' 장식
젊은 음악 연주자들과 한 무대앙상블 디토(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계적인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가 클래식 음악 축제 ‘디토 페스티벌’(6월 7~23일 롯데콘서트홀·예술의전당)에 멘토로 참여한다.디토 페스티벌은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이끄는 앙상블 디토를 주축으로 열리는 클래식 음악 축제다. 보다 많은 사람들과 클래식 음악을 누리고 공감하기 위해 스승의 자리에 있는 마스터즈와 젊고 새로운 뮤지션이 함께하는 자리로 열린다.마이스키는 기돈 크레머, 크레메라타 발티카, 정경화 등에 이어 디토 페스티벌의 멘토로 참여해 젊은 음악 연주자들과 한 무대를 꾸민다. 오는 6월 12일 ‘마이스키 & 디토’를 통해 멘델스존 피아노 삼중주 1번,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오중주를 연주한다 피아니스트 임동혁도 함께 한다.6월 23일 ‘앙상블 디토’는 축제 하이라이트 무대다. 버르토크의 콘트라스트,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삼중주 2번, 브람스 피아노 사중주 2번 등 진하고 굵직한 레퍼토리를 들려줄 예정이다. 6월 7일 ‘용재 오닐 & 임동혁’에서는 용재 오닐과 임동혁이 오랜만에 함께 듀오 무대를 선보인다. 디토가 주목하는 문태국(첼로), 김한(클라리넷), 한지호(피아노)의 무대도 축제 기간 만날 수 있다.앙상블 디토는 2007년 크레디아와 용재 오닐이 ‘보다 즐거운 클래식, 클래식에의 공감’을 모토로 시작했다. 2009년 디토 페스티벌로 발전해 청중과 관계자의 아낌없는 지지를 받아 성장해왔다. 국내 투어뿐만 아니라 도쿄, 오사카, 상하이 등 해외 진출 성과를 거뒀다. 스타 아티스트와 레퍼토리 개발, 클래식과 비주얼 퍼포먼스와의 협업, 전시 등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지난해 10주년을 맞은 디토 페스티벌은 올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비 더 오리지널’(Be The Original)이라는 주제로 ‘음악의 힘에 집중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과 더불어 경기 안산과 고양에서도 축제를 열 예정이다. 티켓 가격 3만~12만원. 클럽발코니, 인터파크,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5 / 조회 2,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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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상블 디토, 베토벤과 함께 한계를 넘어서다 <2016 디토 페스티벌>
리처드 용재 오닐을 주축으로 한 앙상블 디토의 이 올해로 여덟 번째 시작을 알렸다. 앙상블 결성 10주년을 맞은 올해의 테마는 이다. ‘대한민국, 클래식에 빠지다’를 모토로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매년 한 가지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되며, 대중들이 클래식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진입장벽을 낮추는 데 큰 몫을 해왔다.
은 지난 12일 기돈 크레머와 뤼카 드바르그의 리사이틀 무대로 막을 올렸고, 다음 날인 13일 서울숲 언더 스탠드 에비뉴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현장에는 디토 멤버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와 2016 디토 프렌즈인 첼리스트 문태국,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함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질의응답에 앞서 두 곡의 연주가 펼쳐졌다. 섬세한 표현과 친밀한 성격이 특징인 실내악 분위기에 맞게, 차분하고 편안하게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다.
첫 곡은 베토벤의 ‘마술피리’ 변주곡으로, 첼리스트 문태국과 피아니스트 노예진이 협연을 펼쳤다. 카잘스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문태국은 오는 15일 의 일환으로 데뷔 리사이틀을 갖는다. 지난 60년간 한국인 우승자가 없었던 ‘부소니 콩쿠르’에서 1위를 거머쥔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함께한다.
첼리스트 문태국 / 피아니스트 노예진
음악에 흠뻑 빠진 모습으로 연주를 마친 문태국은 “베토벤은 감정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정신적이고 영적인 깊이와 특별함을 가지고 있다. 특히 실내악의 경우, 파고들면 들수록 끝없는 깊이를 느낄 수 있다. 매번 다시 꺼내 연습을 할 때마다 새로운 것을 배운다. 끝도 없이 연구할 수 있는 작곡가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시즌에서 베토벤을 대하는 소감을 밝혔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 이름을 올렸던 두 연주자가 다음 곡을 이어갔다. 2012년 콩쿠르에서 3위를 차지했던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와 2016년 4위에 자리한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베토벤 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처’ 1악장을 연주했다. 두 사람은 ‘BEETHOVEN JOURNEY’라는 타이틀로 펼쳐질 신지아 리사이틀에서 호흡을 맞춘다.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 / 피아니스트 한지호
또한,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리처드 용재 오닐이 속한 ‘에네스 콰르텟’이 6회 공연에 걸쳐 베토벤 현악 사중주 전곡을 연주한다. 전곡 사이클 연주가 보통 1~2년에 걸쳐 진행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시도로, 라는 타이틀에 걸맞은 도전을 선보일 예정이다.
리처드 용재 오닐은 “베토벤의 전곡을 연주하는 것은 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일이다. 쉽게 접할 수 있고, 어디에든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베토벤과 베토벤의 음악을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그의 음악은 세상을 바꾸는 힘을 가지고 있다. 말기에 완전히 청력을 잃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놀라운 작품들이다.”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스테판 피 재키브 / 리처드 용재 오닐 / 마이클 니콜라스
올해를 끝으로 앙상블 디토를 떠나는 스테판 피 재키브(시즌2, 2008년부터 참여)와 마이클 니콜라스(시즌3, 2009년부터 참여)는 이번 페스티벌에서 디토 멤버로서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두 사람은 “디토 활동을 통해 실내악 장르에서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어 행복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앙상블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다.”라며 새 프로젝트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간담회가 있었던 언더 스탠드 에비뉴(UNDER STAND AVENUE)에서는 앙상블 디토 10주년을 기념하는 전시회도 함께 진행된다. 오는 6월 28일까지 무료로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디토 페스티벌의 역사를 담은 ‘디베르티멘토(Divertimento)’, 이상욱 작가가 담은 아티스트 사진전 ‘포트레이트(Portrait)’, 디토의 영상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스탑 앤 리슨(Stop and listen)’까지 총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전시장에서는 바이츠 퀸텟 등 페스티벌 출연진의 소규모 특별공연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글: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6.13 / 조회 4,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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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혁명가' 크레머 "젊은연주자와 작업 늘 흥미로워"
용재 오닐의 '앙상블 디토'와 첫 합동공연
10월 7, 9일 예술의전당 무대서
실내악·협주곡 아우르는 레퍼토리
한국 시작으로 亞투어 진행내달 ‘앙상블 디토’와 합동공연을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사진=크레디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나이 68세. 여전히 왕성한 현역이다. 4세에 바이올린을 잡은 후 평생 한우물만 팠다. 120개가 넘는 음반을 녹음했고 그 중 상당수가 권위 있는 상을 받았다. ‘바이올린계 혁명가’ ‘현존하는 최고의 거장’이란 칭호가 따라다니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가 한국 클래식계 스타 ‘앙상블 디토’와 함께 무대에 선다. 오는 10월 7일과 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이틀간 열리는 ‘디토 옥토버페스트’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앙상블 디토는 리더인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의 주도로 2007년 결성한 실내악 연주단체. 피아니스트 임동혁,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등 내로라하는 젊은 간판스타 연주자로 구성했다. 이번 공연은 마카오·중국 상하이·일본으로 이어지는 아시아 순회공연의 일환으로 한국에서 출발한다. 크레머가 1997년 창단한 실내악단 ‘크레메라타 발티카’를 이끌고 3년 만에 내한해 앙상블 디토와 연주회를 함께 한다. 크레머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2012년 크레메라타 발티카와 내한했을 때 한국 공연기획사로부터 앙상블 디토와의 공동공연을 제안받고 흔쾌히 수락했다”며 이번 공연의 성사배경을 전했다. 크레머는 “나는 젊은이들과 내 음악적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 음악을 경청하는 것을 좋아한다. 젊은 연주자들과 새로운 공동작업 역시 늘 흥미롭다. 망설일 이유가 없다”며 “앙상블 디토는 매우 특별한 젊은이들이라고 생각한다”고 귀띔했다. 순회공연의 레퍼토리는 나라마다 다르다. 마카오에서는 아르보패르트와 바인베르그, 글렌 굴드에 헌정하는 ‘기악의 예술’을, 상하이와 일본에서는 새 앨범 ‘뉴시즌’의 레퍼토리인 필립 글래스를 포함했다. 내한공연의 프로그램은 하이든과 모차르트, 슈베르트와 슈니트케, 존 하비슨을 넘나든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인 슈베르트와 슈니트케의 음악, 고전 작곡가인 모차르트와 하이든의 음악을 동시에 만나도록 하고 싶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스타일의 음악을 연결해 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크레머는 영화음악이나 장르를 넘나드는 실험, 하다못해 책을 내는 것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했다. “무대에서나 글을 쓸 때나 내 목표는 항상 같다. 나의 감정과 경험을 다른 이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크레메라타 발티카와의 작업이나 젊은 연주자와의 작업 모두 강한 원동력이 된다. 이번 연주회는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거다.” 크레머의 다음 계획은 무엇일까. “아직 모르겠다. 확실한 건 ‘놀랄 만한 일’이 기다리고 있을 거란 것. 기대해도 좋다. 하하.” 내달 ‘앙상블 디토’와 합동공연을 여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사진=크레디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17 / 조회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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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훈남집합소' 디토, 올해는 슈베르트다!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연주 실력을 갖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클래식 앙상블 그룹 디토가, 자신들의 이름을 건 '디토 페스티벌'의 아홉 번째 무대를 연다. 오는 6월 열리는 올해 디토 페스티벌의 주제는 '슈베르트의 밤'이라는 뜻을 가진 '슈베르티아데'. 31세로 요절한 천재 작곡가 슈베르트의 주옥같은 음악들이 다양한 주제 아래 펼쳐질 예정이다. 디토의 오랜 팬들이 더욱 반가워할 만한 무대는 6월 6일 열리는 비올리스트 용재 오닐의 다. '겨울나그네'는 슈베르트가 빌헬름 뮐러의 시를 바탕으로 작곡한 24개의 연가곡집으로, 용재 오닐이 녹음한 음반 중 단연 최고로 꼽히는 곡이기도 하다. 이번 무대에서는 2007년 앨범 발표 후 8년 만에 리처드 용재 오닐의 전곡 연주를 만날 수 있다. 6월 30일 열리는 는 앙상블 디토 멤버들의 하모니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디토 초기 멤버였으며 LA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가 오랜만에 돌아왔으며, 현재 줄리아드에 재학 중인 미국의 떠오르고 있는 스타 첼리스트 제이 캠벨과 새로운 피아니스트 스티븐 린 등 신예들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이들은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크바르테트자츠', 피아노 삼중주 2번, 슈베르트가 죽기 두 달 전에 완성한 현악 오중주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파격적인 슈베르트를 만날 수 있는 무대도 마련되어 있다. 6월 19일 열리는 에서 더블베이시스트 성민제는 슈베르트 콰르텟을, 피아니스트 지용은 슈베르트의 가곡을 가사, 영상이 더해진 피아니스트 연주로 소개한다. 천재 작곡가로 다양한 음악, 예술 작업을 펼쳐온 정재일은 슈베르트의 '마왕'에 판소리를 접목하는 남다른 시도를 펼친다. 이 밖에 를 제목으로 한 현대음악 공연과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스티븐 린의 듀오 무대 , 지난 2월 공연을 마친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공연도 마련되어 있다. 디토 페스티벌은 6월 6일부터 30일 사이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각기 다른 여섯 무대가 펼쳐지며,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패키지 티켓이 마련되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5.03.12 / 조회 6,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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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를 찾아서’ 로 돌아오는 <2014 디토 페스티벌>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과 젊은 연주자들이 모인 앙상블 디토가 중심이 되는 실내악 축제 이 올해 ‘모차르트를 찾아서’라는 테마로 6월 10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올해 여섯 번째 시즌을 맞이한 디토 페스티벌은 ‘대한민국, 클래식에 빠지다’를 모토로 2009년 시작된 축제로 하나의 테마를 바탕으로 다양한 실내악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매년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디토 페스티벌에는, 올해 클래식과 일렉트로닉 음악까지 섭렵한 천재 피아니스트 프란체스코 트리스타노와 쇼팽 왈츠 앨범으로 2010 에코 클래식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알리스 사라오트,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아들로 지휘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정민, 많은 고정 팬을 지닌 피아니스트 조재혁, 3년 만에 돌아오는 파커 콰르텟, 한국을 대표하는 클래식 스타 임동혁, 글라라 주미 강 등이 참여한다. 5월 20일 막심 벤게로프 & 폴리쉬체임버 오케스트라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의 귀환' 프로그램으로 페스티벌 오프닝 후, 6월 10일부터 정민 & 디토 오케스트의 '유쾌한 모차르토의 마술', 비엔나 체임버 오케스트라 & 임동혁·리처드 용재 오닐·클라라 주미 강이 한꺼번에 출연하는 '대한민국 BIG 3가 한 자리에', 피아니스트 트리스타노 & 사라 오트 듀오의 '진짜다, 진짜가 나타났다', 앙상블 디토의 '2PM->2AM, 그리하여 밤을'을 거쳐, 6월 29일 '친애하는 모차르트에게'로 페스티벌의 막을 내린다. 모차르트의 중요한 곡과 모차르트를 코드로 한 다양한 레퍼토리로 펼쳐지는 이번 은 6월 10일부터 29일까지 예술의전당과 LG아트센터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4.04.21 / 조회 9,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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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평가] “한 번 보기에 아까운 공연” 앙상블디토 ‘백야’
매력적인 네 남자가 뭉친 앙상블디토의 ‘백야(White night)’가 8월 31일(토) 오후 8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는 러시아 거장들의 음악으로 ‘해가 지지 않는 지평선, 러시아의 장엄하고 눈부신 백야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할 예정이다. 앙상블디토는 탄탄한 실력과 음악적 깊이를 가진 젊은 네 명의 클래식 아티스트들이 모인 그룹이다. 이들은 리처드 용재 오닐(비올라), 스테판 피 재키브(바이올린), 지용(피아노), 마이클 니콜라스(첼로)로 구성됐다. 앙상블 디토의 ‘백야’는 올해 선보인 여섯 번째 리사이틀 공연이다. 서울, 광주 등의 공연을 마치고 하남을 찾는다.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는 앙상블 디토의 ‘백야’를 앞서 본 관객들의 평가는 어땠는지 인터파크의 공연 후기를 통해 알아봤다.앙상블디토 ‘백야’, 관객들은 어떻게 봤을까?지난 7월 열린 2012 디토 페스티벌에서 앙상블디토의 ‘백야’가 공연됐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앙상블디토의 무대에 대해 다양한 감상들을 공연 후기란을 통해 공유했다. ‘백야’의 감상평 중에는 클래식 음악 공연의 편견을 깨는 관객들의 반응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ID sunny8** 관객은 “무대를 즐기는 모습이 관객에게 느껴져서 좋은 시간이었다. 늘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에게 다가와 클래식 공연은 지루하다는 편견은 말끔히 사라진다”고 말했다. ID FairRo** 관객은 “멋진 남성들이 나와서 연주해주니 보는 것도 즐겁고 듣는 것도 즐겁다. 리처드 용재 오닐의 항상 열정적으로 연주하는 모습이 감동이다”고 전했다. 이는 클래식 공연은 ‘지루하고 올드하다’는 일반적인 평가를 뒤집는 후기였다.네 명의 젊은 아티스트로 구성된 이번 공연에 대해 ID jiddong** 관객은 “젊은 사람들이 저렇게 깊은 연주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고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완성도도 높고 좋은 공연! 다음 해 오면 또 보러 가고 싶다”고 말했다. 해마다 알찬 프로그램으로 찾아오는 앙상블디토의 공연을 매번 관람하는 관객들도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ID saida** 관객은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 클라리넷, 오보에의 환상적인 앙상블을 곡마다 배치해 2시간여 동안 귀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앙상블디토의 공연은 언제나 실망시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ID sunsha** 관객은 “더 젊어지고 새로워진 디토였다. 한 번만 보긴 아쉬운 공연이다”고 평했다.이번 공연은 러시아의 음악을 테마로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들을 소개한다. 낯설지만 새롭게 다가오는 러시아 음악을 만난 관객의 평가도 있었다. ID i1oves** 관객은 “1년 내내 기다리는 앙상블디토 공연. 올해는 러시아의 음악,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을 소개해 줘 의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ID sshsooh** 관객은 “정말 말이 필요없는 공연이었다. 이 계기를 통해 클래식에 대해 눈을 뜨게 됐고, 앙상블디토의 팬이 됐다. 더 말할 것도 없이 내 인생 최고의 공연이었다”고 전했다. 하남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러시아의 ‘백야’앙상블디토의 ‘백야’는 러시아의 음악가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의 음악을 들려준다. 러시아의 음악 거장들의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명곡들을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앙상블디토 뿐 아니라 화려한 게스트의 참여도 눈에 띈다. 2011년 그래미 어워즈 실내악 부문을 수상한 파커 콰르텟의 리더 다니엘 정과 2007년 더블베이스 주자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다쑨 장, 천재 관악주자로 주목받은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 신예 오보이스트 함경 등이 참여한다.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음악 팬들을 위한 작은 할인 이벤트를 마련한다. 앙상블디토의 하남 공연 티켓을 갖고 있는 관객은 뉴에이지의 아티스트 ‘이사오사사키 내한공연’을 20% 할인받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16 / 조회 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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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여름 방학 알차게 보내는 방법, 하남문화예술회관에 있다!
7월, 학생들의 여름 방학 시즌이 돌아왔다. 찌는 듯한 더위에 게을러지기 십상인 여름 방학은 미리 계획을 세워 두지 않으면 흐지부지 개학을 맞이하기 마련이다. 최근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방학을 맞이해 교육적 측면과 재미를 모두 충족하는 전시, 뮤지컬, 클래식 공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하남문화예술회관은 7~8월 여름 방학을 맞이한 초등학생부터 청소년들까지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프로그램들을 마련했다. 직접 만지고 느껴보는 체험전부터 세계적인 음악가들의 아름다운 연주 선율까지 그 장르로 다채롭다. 아이와 함께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고 싶은 부모라면 하남문화예술회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아이들의 EQ, IQ를 쑥쑥!체험전 ‘모래야 놀자’7월 17일(화)부터 8월 26일(일)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전시장체험전 ‘모래야 놀자’는 아이가 직접 모래를 만지고 놀면서 감성과 지적 능력이 발달하도록 돕는다. 이번 체험전은 점차 사라져 가는 모래 놀이터의 즐거움과 추억을 아이들에게 전한다. 최근 혼자 노는 경우가 많아 사회성이 부족해진 우리 아이들에게 다 함께 어울려 노는 즐거움과 추억을 선물할 수 있다.체험전 ‘모래야 놀자’는 아이들이 모래를 직접 갖고 놀면서 신체를 사용한 여러 놀이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일방적으로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직접 체험하며 전시를 이끌어 나간다. ‘모래야 놀자’는 모래를 이용해 아이들의 손끝을 자극한다. 촉감 자극은 뇌신경세포 사이의 신경회로를 발달하게 만들어 두뇌의 발달이 촉진되도록 돕는다. 체험전에 사용되는 모래는 700~800도의 온도에서 구워 안전성을 더했다. 아이들에게 위생 관념 심어주기‘뭉치와 병균 끈적이’7월 18일(수)부터 7월 19일(금)까지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아동극 ‘뭉치와 병균 끈적이’는 아이들에게 위생 관념을 심어주는 공연이다. 이 공연은 ‘범국민 손 씻기 운동 캠페인’ 사업의 일환으로 만들어졌다. 4~8세 어린이와 교사,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다.아동극 ‘뭉치와 병균 끈적이’는 ‘손 씻기’가 얼마나 중요한 지를 보여준다. 작품은 맑은 손 요정이 등장해 손 씻기를 통해 병균을 물리친다는 내용을 담는다. 아이들이 이해하고 따라 하기 쉬운 음악과 율동으로 아이들이 즐겁게 위생 관념을 익힐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와 청소년이 함께 즐기는 고품격 음악회앙상블 디토 ‘백야’8월 31일(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8월 말에는 앙상블 디토의 ‘백야’ 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뭉친 앙상블 디토가 러시아 거장 음악가들의 명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앙상블 디토의 공연은 젊은 아티스트들이 하는 만큼 어른은 물론 청소년들이 즐기기에도 좋다.앙상블 디토의 공연 ‘백야’의 제목은 ‘청중들을 해가 지지 않는 지평선, 러시아의 장엄하고 눈부신 백야 속으로 안내한다'는 뜻이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등의 음악을 들려준다.앙상블 디토는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지용, 마이클 니콜라스가 함께한다.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음악인들이다. 이번 공연은 앙상블 디토 외에도 국내외에서 이름을 알린 실력파 아티스트인 다니엘 정, 다쑨 장, 김한, 함경 등이 함께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3 / 조회 4,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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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의 아이돌 앙상블 디토! 8월 하남 무대 오른다
앙상블 디토의 여섯 번째 리사이틀 ‘백야 White Night’(이하 백야)가 8월 31일(금) 오후 8시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앙상블 디토는 그동안 ‘보헤미안’, ‘임프레셔니즘’ 등 그들만의 이야기와 연주를 담은 공연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거장들의 음악으로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을 선보인다.이번 공연은 하남문화예술회관의 우수공연기획사업이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하고, 복권 기금 문화나눔의 일환인 ‘2012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으로 진행된다. 이 사업은 수준 높은 공연을 지역의 문화회관에서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앙상블 디토, 한층 강력해진 여섯 번째 이야기로 돌아와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앙상블 디토의 2012년 ‘백야’ 공연은 ‘청중들을 해가 지지 않는 지평선, 러시아의 장엄하고 눈부신 백야 속으로 안내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전곡을 러시아의 거장의 음악들로 수놓는다. 스트라빈스키, 프로코피예프, 차이코프스키, 쇼스타코비치 등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러시아 거장 음악가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음악은 앙상블 디토의 멤버들이 실내악에 대한 넘치는 아이디어로 고심한 끝에 결정한 곡들이다.‘백야’에는 스트라빈스키의 ‘병사의 노래’, 프로코피예프 오중주 g단조 작품39, 차이콥스키 현악4중주 1번 D장조 작품11 중 2악장(5중주 버전),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오중주 g단조 작품57이 연주된다. ‘앙상블 디토+화려한 게스트’가 함께하는 2012 ‘백야’‘백야’ 공연은 실력으로 무장한 앙상블 디토와 함께 한층 더 새롭고 강력해진 게스트들이 무대에 선다. 앙상블 디토는 리처드 용재 오닐, 스테판 피 재키브, 지용, 마이클 니콜라스 등 클래식계 주목받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함께 한다.리처드 용재 오닐은 비올리스트이자, 디토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다. 그래미 어워즈의 솔리스트 부문 노미네이션 뿐 아니라 미국 클래식 최고 권위의 에이버리 피셔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연주자다. 또한, 런던 필하모닉, LA 필하모닉, 서울시향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스테판 피 재키브는 현재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바이올리니스트다. 그는 故피천득의 외손자로 지나이다 길렐스, 미셸 오클레어, 도널드 웨일러스타인 등을 사사했다. 스테판 피 재키브는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뒤 뉴잉글랜드 콘서바토리의 최고 연주자 과정을 거쳤다. 지용은 음악적 깊이와 테크닉을 가진 피아니스트로 평가받고 있다. 2001년 10세 나이로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주최한 영 아티스트 콩쿨에서 사상 최연소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이후 앙상블 디토, 발레리나 강수진과의 협업 등을 가졌으며 현재 줄리아드 음악원에 재학 중이다.마이클 니콜라스는 캐나다 출신의 첼리스트다. 그는 독주, 실내악,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찰스 우리넨, 밀튼 배빗, 존 존 등의 현대음악 작곡가들과 작업하고 있다. 앙상블 디토에는 2009년 시즌3에 지용과 함께 새로운 멤버로 합류했다.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는 앙상블 디토의 ‘백야’ 공연에는 화려한 게스트들이 참여한다. 2011년 그래미 어워즈 실내악 부문을 수상한 파커 콰르텟의 리더 다니엘 정을 비롯해, 2007년 더블베이스 주자 에이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 상을 받은 다쑨 장, 천재 관악주자로 주목 받은 클라리넷 연주자 김한, 주목 받는 신에 오보이스트 함경까지 실력파 아티스트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7 / 조회 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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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재오닐 지휘자 데뷔, 시즌 6번째 맞는 <디토 페스티벌>
실내악 앙상블이 중심이 되어 열리는 흔하지 않은 클래식 축제, 이 6월 20일부터 7월 8일까지 LG아트센터,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등지에서 펼쳐진다. 매년 하나의 주제를 선정, 차세대 연주자들과 협연을 펼치며 실내악을 비롯,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선보이는 디토 페스티벌은 올해 ‘누보 디토’를 주제로 차이코프스키와 현대 음악 등을 선보인다. 특히 실내악 앙상블 디토의 중심이자 디토 페스티벌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이 작곡가, DJ로 활약 중인 메이슨 베이츠의 곡 ‘리퀴드 인터페이스’를 직접 지휘하며 지휘자로 첫 무대에 나선다.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피 재키브, 피아니스트 지용, 첼리스트 니콜라스 등 기존 디토 앙상블 멤버에 더하여 매년 새로운 젊은 음악가들과 함께하는 디토 페스티벌은, 올해에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의 아들이자 지휘자의 길을 걷고 있는 정민, 디토와 인연이 깊은 피아니스트 임동혁, 베이시스트 다쑨 장을 비롯, 최연소 금호아시아나 솔로이스츠 단원으로 활동 중인 클라넷티스트 김한, 차이코프스키음악원 국제 콩쿠르 오보에 부문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에 오른 오보이스트 함경 등이 함께 할 예정이다. 은 6월 20일 LG아트센터에서 독주 악기를 위한 프로그램인 ‘솔로를 위하여’를 시작으로 차이코프스키의 명곡을 만날 수 있는 ‘차이콥스키 레볼루션’, 현대음악과 지휘자 용재오닐의 앙상블 ‘디토 오디세이’ 등을 거쳐 7월 8일 예술의전당에서 ‘앙상블 디토의 백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12.04.24 / 조회 1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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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페스티벌> 경쾌, 유쾌하게 '즐긴’ 클래식
축제를 열었다. 본인들 말고도 솔리스트들을 초대했고,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도 구성했다. 중,고등학교 음악 시험에 출제되었던 단골 문제로 지겹게만 느껴졌던 곡들이 산뜻하고 발랄한 즐거움으로 나가오기도 했다. 지난 주 주말에 걸쳐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의 풍경이다. 매년 6월 말 연주회를 갖는 이들이 3회를 맞는 올해엔 1회 공연이 아닌 곁가지를 단 놀이터로의 변신을 꿈꿨다. 토요일과 일요일, 각각 낮과 밤에 한 차례 개성있는 프로그램과 연주자들의 조합을 준비한 이들은 분명 가요, 팝송보다 클래식이 훨씬 익숙하지 않은 이들에게 더욱 박수를 받았을 것이다. 토요일 낮 '디토 카니발'은 디토 페스티벌의 오프닝 무대.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모음곡이나 생상의 동물의 사육제 등 누구에게도 전혀 무리 없을 곡들로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렸다. 클래식의 대중화를 꾀한다는 이들이지만 그 선택이 너무나 평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동물의 사육제에 맞춰 무대 위에 세워진 스크린과 무대 벽면에 투영되는 동물들 영상은 재치가 넘쳤다. 동화책에 등장할 법한 귀여운 닭이 연주에 맞춰 등장하고 사라지기를 반복하자 맑은 어린아이의 웃음소리가 유쾌하게 터져나왔음을 당시 관객들을 기억할 것이다. 같은 날 저녁에는 지난 해 디토 멤버였던 콘트라베이시스트 다쑨 장과 일본의 떠오르는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가 TIMF앙상블과 협연 무대를 가졌다. 오로지 저음 담당 악기로 알고 있었던 콘트라베이스가 폭 넓은 음역대를 넘나들며 풍성한 소리를 창조할 수 있음이 다쑨 장에 의해 펼쳐졌으며, 10대의 열정이 한껏 묻어 났던 고토 류의 파가니니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국내 관객들에게 관심있게 봐도 좋을 연주자의 이름 하나를 추가시켰다. 특히 두 사람 모두 활이 아닌 손가락으로 현을 뜯거나 튕기는 피치카토(pizzicato) 기법을 사용해 앵콜곡을 선사함으로써 관객들의 귀와 눈을 모두 즐겁게 해 주었다. 일요일 낮, 디토 페스티벌의 세 번째 무대에는 베토벤이 주인공이었다. 장엄하고도 사색적인 베토벤 에그몬트 서곡으로 ‘베토벤 No.5’의 문을 연 지휘자 혼나 테츠지는 공연 내내 밀도 있는 완성도 높은 음악을 선사했다.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를 협연한 김태형은 군더더기 없이 깨끗하고 정확한 터치로 강약의 진동을 조절했다. 여기에 우리에게 익숙한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더해진 이날 공연은 대중성과 탄탄한 연주가 가장 적절하게 만난 무대로 꼽아도 무방할 것이다. 실내에서 펼쳐진 공연이 실시간으로 야외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 생중계되는 것은 대단한 배려였다. 내리쬐는 불볕을 기꺼이 감내하며 자리를 지켰던 많은 사람들은 클래식을 조금 더 익숙하고 즐길만한 것으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09.06.30 / 조회 9,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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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 페스티벌> 다양한 테마로 클래식 축제 여는 앙상블 디토
클래식에 빠지는 대한민국을 꿈꾸는 여섯 남자의 이야기, 디토 페스티벌이 6월 27일부터 시작된다. 올해로 시즌 3을 맞는 클래식 앙상블 디토는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을 중심으로 구성된 젊은 실내악 그룹. 리처드 용재 오닐과 함께 2007년 첫 회부터 함께 한 첼리스트 패트릭 지,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 지난해에 이어 만나게 되는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제키브 등으로 구성된 이들은 실력파 꽃미남 그룹으로 불리기도 한다. 페스티벌의 시작을 앞두고 16일 낮 기자회견장에는 디토 시즌 3의 새 멤버로, ‘제 2의 키신’으로 불리는 젊은 피아니스트 지용과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 등이 함께 자리했다.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콘서트”로 이번 페스티벌을 소개한 리처드 용재 오닐은 “예술의전당에서 이뤄지는 실내 공연을 동시에 실외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비주얼 아티스트 최종범의 독창적인 비디오 아트를 음악과 함께 감상할 수 있다”고 올해 선보일 새로운 시도들을 설명했다. 또 멤버들의 동반 CF출연 등 상업적인 활동들에 대한 질문에 용재 오닐은 “음악가로서 디토 멤버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음악과 음악에 대한 성실성”이라고 강조하는 모습이었다. “대중들은 아직 클래식을 어렵다고만 인식하기 때문에, 음악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임을 알리고 싶다”는 그는 “책을 쓰고 드라마나 광고에 나오는 것 등의 활동은 모든 사람들이 디토 콘서트 뿐만 아니라 다른 클래식 콘서트장에 가길 바라는 또 하나의 표현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실내악 경험을 많이 했지만 디토처럼 수준있고 완벽한 그룹 내에서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영광”이라는 피아니스트 지용은 “이번은 시작일 뿐, 조금 더 지켜봐 달라”는 말로 디토 새 멤버로서의 소감을 밝혔다. 오는 27일 디토 멤버들이 참여하는 ‘디토 카니발’로 문을 여는 디토 페스티벌은 일본의 천재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리는 또 한 명의 라이징 스타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류와 지난 해 디토 멤버였던 다쑨 장이 함께 하는 ‘디토 프렌즈’, 피아니스트 김태형이 협연하는 ‘베토벤 No.5’, 베토벤의 로망스, 슈만의 피아노 사중주 등 사랑을 테마로 레퍼토리를 구성한 ‘LOVE SONG’이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크레디아 제공
2009.06.16 / 조회 24,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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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토>의 두 기둥, 패트릭 지와 자니 리
실내악 앙상블 그룹 ‘디토’가 올해 세 번째로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창단 첫 회인 2007년에 선보였던 단 1회의 연주가(한 번의 오케스트라 협연도 있었다) 지난 해 전국 투어, 그리고 올해 ‘디토 페스티벌’로 더욱 알차고 풍성하게 성장하고 있다. 애호가들만의, 다가가기 어려운 클래식이 2, 30대 젊은 관객들의 열띤 지지 속에 조금 더 우리 곁으로 다가올 수 있게 만든 푸른 거장들. 앙상블 디토의 멤버 중 원년 멤버로 매해 튼튼한 기둥 역할을 하고 있는 첼리스트 패트릭 지와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를 만나보자. 디토, 그 시작. 2009년 현재 시즌 3를 맞고 있는 실내악 그룹 앙상블 디토는 2007년 국내 첫 무대를 가졌다. 비올리스트 리처드 용재 오닐, 첼리스트 패트릭 지, 바이올리니스트 자니 리, 그리고 피아니스트 이윤순이 함께였다. 디토 시즌 1부터 함께 했다. 디토의 시작은 어떻게 되었는가? 자니 리 : 리처드는 예전부터 나와 패트릭의 친구였다. 당시 한국에는 젊은 관객들을 위한 챔버 뮤직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리처드가 막 한국에서 유명해지기 시작한 이후 한국에서 챔버 뮤직을 해 보자고 아이디어를 냈다. 패트릭 지 : ‘링컨 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에서 함께 한 이후 리처드와 다른 크고 작은 챔버 뮤직 무대에서 만났다. 그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굉장히 창의적인 일을 꿈꾸고 있고, 또 나 역시 디토가 계속 성장해 나갔으면 좋겠다. 점점 더 많은 관객들이 모인다는 것은 굉장히 즐거운 일이다. 그 전에 한국에 온 적이 있는가?(둘의 부모는 모두 한국인이다)패트릭 지 : 4학년 때 한국에 온 적이 있다. 아이스 하키를 했었는데, 미국, 캐나다, 그리고 몇몇 한국 팀과 토너먼트 경기를 했었다. 그러고 나서는 첼로를 할 것인지 말 것인지를 결정한 이후, 2001년부터 세종솔로이스츠에 참여해서 한국에 온 적이 있었다. ‘앙상블 디토’에 쏠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느끼고 있는가? 자니 리 : 물론이다! 그 중 하나로, 요즘 인터넷의 힘이 굉장히 커져서 팬들이 많은 웹사이트를 개설한다. 부모님들이 거기서 정말 많은 것들을 읽으신다(웃음). 나는 다 이해하지 못해서 가끔씩 부모님들이 그곳에 올려진 글들을 해석해 주기도 한다. (패트릭 : 개인 팬클럽도 있잖아!) 맞다, 개인 팬클럽 사이트도 있다. 개인 사진을 찾아서 인터넷에 올려 놓기도 하는데, 그 사이트에서 보기 전엔 내가 한번도 보지 못한 사진들도 있었다(웃음). 정말 재미있다. 한번도 글을 남겨보거나 답장을 한 적은 없지만, 부모님들이 “자니, 여기 와서 빨리 대답을 적어”라고 말씀하시기도 한다(웃음). 앙상블 디토는 리처드 용재 오닐, 패트릭 지, 자니 리를 중심으로 매년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하고 있다. 2008년 시즌 2에서는 피아니스트 임동혁과 콘트라 베이시스트 다쑨 장, 바이올리니스트 스테판 제키브가, 2009년 시즌 3에서는 스테판 제키브와 더불어 피아니스트 지용과 첼리스트 마이클 니콜라스가 함께 한다. 디토 멤버들은 각각 어떤 캐릭터를 지녔다고 생각하는가? 자니 리 : 음…아주 어려운 질문이다. 멤버들은 각각 그룹 내에서 나름의 개성을 갖고 있다. 리처드는 내가 알고 있는, 카리스마 넘치는 뮤지션들 중 한 명이다. 그가 하는 모든 일들은 분명한 의미를 갖고 있다. 스테판은 좀 더 유쾌한 친구고, 때론 아이 같기도 하다. 리처드는 스테판 보다는 좀 더 진지한 편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두 사람 다 굉장히 ‘똑똑’하다는 것이다. 각기 다른 악기로 다른 연주를 하지만 결국 다 함께 연주한다는 것이 굉장히 재미있는 일이다. 때문에 반드시 서로 절충하고 타협해야 한다. 패트릭 지 : 저마다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고, 이들이 모여서 의견을 교환하며 함께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굉장히 즐겁고 흥미로운 일이다. 우리는 항상 그 중간 부분에서 만난다. 공연 프로그램은 어떻게 선정하는가. 자니 리 : 리처드가 디토의 음악감독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프로그램을 그가 정한다. 하지만 매 시즌마다 어떤 기준이 있다고 생각한다. 챔버 뮤직이 한국에서는 많이 대중적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음악이 한국 관객들에게 조금 더 친근하게 다가가기를 바란다. 그래서 이해하기 난해한, 어려운 곡들은 포함하고 있지 않다. 패트릭 지 : 특히 이번 페스티벌에서 ‘러브 송’은 매우 로맨틱한 뮤직들로 이루어져 있다. 한국인들은 매우 로맨틱 하다. 드라마도 그렇다(웃음). (한국 드라마를 좋아하느냐고 묻자) 그렇다. ‘환상의 커플’도 봤고, ‘달콤한 스파이’도 봤다(웃음). 한국어 배우는 데에도 도움이 많이 된다. 연주나 연습 이외의 시간은 어떻게 보내는가. 자니 리 : TV도 보고. ‘로스트’ 아는가?(웃음) 공연 후에 긴장을 풀고 쉬기에 TV 보는 게 좋은 것 같다(웃음). 공연은 2시간 내내 (얼굴에 힘을 주고 팔을 들어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을 하며) 이렇게 긴장하지 않느냐(웃음). 패트릭 지 : 대개 하루 일과가 저녁 11시 즈음에 끝난다. 그 이후에 정말 피로를 풀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고 난 후 새벽 2, 3시쯤에 잠이 든다. 연주자들은 대부분 야행성 이더라. 연주도 그렇고 연습도 주로 밤에 하는 듯 하다. 자니 리 : 난 아침 7시 반쯤 일어난다. 공연 리허설이 종종 아침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개 낮잠을 잔다. 패트릭도 낮잠 자? 패트릭 지 : 난 거의 안 잔다. 쉬는 시간에도 연습한다(멋있게 보이려 한다며 일행 전체에 폭소가 터졌다). 연주자로 사는 것은 지금 연주하는 악기를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패트릭 지 : 내 의지가 아니라 부모님의 선택이었다. 나는 너무나 어렸을 때고, 형 둘이 있는데 모두 바이올린을 했기 때문에 좀 다른 것을 하고 싶었다. 자니 리 : 우리 둘 다 ‘투(two) 형’이 있다. 우리 가족은 모두 바이올린을 했기 때문에, 아주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 성장하면서 다른 악기를 생각해 볼 수도 있었을 텐데. 자니 리 : 피아노를 몇 년 쳐 보기도 했는데…음…바이올린이 제일 좋았던 것 같다. “난 바이올린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I was born to play the violin!)"(웃음) 첼로는 크고 무거워서 늘 여분의 공간이 필요하지 않냐(웃음). 레귤러 기타도 좋은 것 같다.패트릭 지 : 일렉트릭 기타가 참 매력적인 것 같다. 물론 연주는 전혀 못한다(웃음). 듣는 것을 좋아한다.각자의 악기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패트릭 지 : 어렸을 때 어머니가 종종 오페라를 들으셨다. 거기서 테너, 소프라노 등 성악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들었는데, 첼로는 그 목소리들을 다 소리 낼 수 있는 것 같다, 물론 테너 소리에 더 가깝지만. 사람의 목소리와 같은 소리를 낼 수 있도록 연주하려 노력한다. 자니 리 :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첼로를 연주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패트릭 : 정말? 바이올린이 아니라?) 정말이다. 왜냐하면 많은 아름다운 첼로 레퍼토리가 있고, 그것은 오직 첼로로만 연주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바이올린 곡도 많지만, 바이올리니스트가 너무 많다(웃음). 바이올린은 훌륭한 소리가 많고, 그 멜로디들이 많은 인상과 의미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해 준다. 그 점이 참 좋다. 자니 리는 5세부터 바이올린을 익히긴 했지만 하버드 의대에 진학, 다시 경영학도로 경제 연구소에 있었다. 하지만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고자 클리브랜드 음대에 들어간 후 수석으로 졸업, 연주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연주자의 길이 쉽지는 않았을 텐데. 자니 리 : 팬레터를 받으면 종종 거기에 "너로 인해서 내가 진정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고 적혀 있다. 한국에서는 정해진 한 쪽 길만을 가야 하는 것이 큰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음악의 길로 가야 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고, 이런 모습이 관객들에게 어떤 자극이 되는 것 같다. 패트릭 지 : 첼로를 하기로, 음악가의 길을 걷기로 결정할 때 큰 어려움은 없었다. 오히려 그 길을 이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만나게 된다. 연주를 할 수 있는 무대의 수가 한정되어 있다는 것도, 늘 변수로 가득 찬 안정되지 않은 연주자의 삶도 힘든 부분일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전문성을 갖추는 것 역시 매우 힘든 일이다. 자니 리 : 그렇지만 충분히 그것을 사랑한다면, 그게 무엇이든 당신은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패트릭 지 : 그게 바로 내가 연주를 하는, 디토를 사랑하는 요점이다(웃음). 더하기 관객 무대에서 관객들의 기운이 느껴지는가. 자니 리 : 물론이다. 관객과의 교감은 대단히 중요한 부분이다. CD는 레코딩을 위해 여러 번 녹음을 하고, 분명 그렇게 해야만 하는 이유와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레코딩 음악에서는 라이브와는 다른 에너지를 느낄 수 있듯이, 실제 연주에서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힘을 느낀다. 종종 관객들이 악장 사이에 박수를 치기도 한다. 패트릭 지 : 외국에서도 마찬가지다. 관객들의 박수는 악장 사이에서 어김없이 나온다(웃음). 오래된 모습이다. 자니 리 : LA에서도 그렇다(그는 현재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최초 한국인 종신 단원이다). 자주 듣는다(웃음). 괜찮은데, 가끔 신경이 쓰일 때도 있다. 가령 아주 부드럽고 고요하게 한 부분이 끝난 후에 (아주 열렬히 박수를 치며) 막, 이렇게 치니까(웃음). 어떤 지휘자는 음악이 끝날 때까지 박수 치지 말라고 이야기 하기도 한다. LA필하모닉의 새 지휘자로 구스타보 두다멜이 섰다. 오케스트라 내 어떤 변화가 일 것으로 보는가. 자니 리 : 어려운 질문인데. 그는 아주 젊다. 26살? 나보다도 더 젊다. 에너지가 굉장히 많다. 그 전 지휘자였던 에사페카 살로넨과 두다멜은 모두 다 천재다. 아주 똑똑하다. 하지만 아주 다르기도 하다. 에사페카는 굉장히 깊게 사고하는 편이고 주로 20세기 음악을 연주했다. 두다멜은, 보기에도 굉장히 열정적이고 힘이 넘친다. 지휘로서 음악을 전혀 새로운 방법으로 요리하는데 뛰어나다. 우리 오케스트라도 그 점을 굉장히 즐거워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20세기 음악을 연주하는 것은 유지했으면 좋겠다. 베네수엘라 출신이기 때문에 더 다양한 장르를 접할 수 있을 것도 같다. 좋아하는 음악가는 누구인가? 패트릭 지 : 대답하기 어려운데, 언제나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는 베토벤이다. 변주곡 등이 아닌 베토벤 첼로 소나타 전곡을 녹음해 보고 싶다. 아직 하지 않은 이유는, 베토벤의 곡은 많은 의미들이 담겨 있고 많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아직 내가 그 곡들을 충분히 잘 연주할 수 있을 만큼 준비가 되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자니 리 : 특별히 좋아하는 작곡가는 없다. 오케스트라를 통해 매주 다른 작곡가들의 음악을 연주하고 또 배운다. 그래서 어떤 때는 우리가 연주할 그 음악에 매료되고 또 계속 듣곤 한다. 요즘에 브루크너를 많이 좋아하진 않는데, 최근 끝난 시즌에서 부르크너 심포니를 연주했었고, 시즌 후 가족들과 떠난 휴가에서도 그 곡을 계속 들으며 흥얼거리는 것을 멈출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오케스트라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다는 것은 참 좋은 것 같다. 닮고 싶은 롤 모델이 있는가. 패트릭 지 : 자신의 기량을 향상시키기 위해, 또 더 나은 능력을 갖추기 위해 타인의 장점을 보고 자신을 뒤돌아 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일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누구처럼’ 되는 것 보다 그 사람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한다는 점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자니 리 : 패트릭의 말처럼, 개인은 모두 독립된, 특별한 존재라는 것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모두가 비슷한 길을 걷는다 해도 같은 사람이 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패트릭 지 : 디토를 사랑해 주는 관객들 중에서 음악가가 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우리처럼 되려고 하지 말고 ‘여러분 그 자신’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또 한 명의 누구’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진 않을 것이다(웃음). 연주자로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무엇인가. 패트릭 지 : 기회는 부단한 노력과 운이 만나야 온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준비가 되었다면 기회는 온다. 오늘의 연주를 잘 해 내었다면 그것은 또 다른 연주와 또 다른 기회를 반드시 만들어 낸다. 자니 리 : 연습이 물론 중요하지만 연습 시간의 양은 중요하지 않다. 나는 하루에 3시간 이상 연습하지 않는다. 3시간이 내게 가장 적절한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8시간 연습하면서 TV를 보거나 다른 일을 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다. 패트릭 지 : 연주회를 준비할 때 많은 시간을 그 연주에 관해 생각한다. 가령, ‘내가 여기에서 무엇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이 곡 뒤에는 어떤 의미들이 담겨 있을까’ 하는 것들이다. 연습하는 시간을 체크할 필요는 없다. 자니 리 : 물론 학교에서 테크닉을 배우고, 연주 기법을 익히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단계를 넘어서면 테크닉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패트릭은 시카고 루즈벨트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한다. 패트릭 지 : 난 그렇게 늙지도 또 젊지도 않은 나이이다. 학생들이 나보다 약 열 살 정도 어린데, 나를 보고 ‘교수님’이라고 불러서 조금 쑥스러울 때도 있다. 항상 ‘그 때 나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나’를 생각하려 노력한다. 학생들에게 더 많은 대답을 해 주려고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알려주려고 한다. 책임감이 크다. 자니 리 : 선생님들을 굉장히 존경한다. 선생님들은 많은 인내와 열정, 에너지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건 다른 종류의 에너지이긴 하지만, 두 명 이상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나면 나는 꼭 낮잠을 자야만 한다(웃음). 패트릭 지 : 힘든 점 중에 하나는, ‘연주를 하고 싶어하는’ 학생과 ‘연주하는 법을 알고 싶은’ 학생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매번 그들에게 무엇을 하고 싶은 지 물어본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니 리 : 그렇다. 고등학교나 LA필을 통해 가끔씩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가령, ‘바운싱’ 이라는 테크닉을 어떻게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 나는 그저 ‘바운싱’일 뿐 어떻게 해야 바운싱을 할 수 있는지는 말로 설명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지금은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주로 선보이고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폭이 넓어질 수도 있겠다. 자니 리 : 물론이다. LA필도 에사페카 살로넨이 와서 20세기 음악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그 전에 관객들은 베토벤, 바하, 드보르작과 같은 작곡가의 곡들을 좋아했기 때문에 그는 아주 천천히 20세기 음악들을 소개했고, 이제는 관객들이 그것에 익숙해졌다. 디토도 이처럼 어떤 음악이든 소개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디토의 연주회가 부모와 어린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음악회가 되길 꿈꾼다.패트릭 지 : 부디 다시 공연장에서 보길 바란다. 꾸준히 오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즐겨라.(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5 / 조회 18,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