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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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남우현·조성윤 합류…오는 11월 3일 티켓오픈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11월 3일 티켓오픈을 앞두고 ‘다니엘’ 역 남우현과 ‘앤더슨’ 역 조성윤의 추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남우현은 의협심 강한 성격이지만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살인마 잭과 위험한 거래를 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다. 감미로운 음색과 뛰어난 가창력을 자랑하는 남우현은 전역 후 첫 뮤지컬 작품으로 '잭더리퍼'를 선택했다. 뮤지컬 ‘메피스토’, ‘그날들’ 등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남우현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을 이끌어가는 의협심 강한 다니엘을 통해 보여줄 새로운 변신이 기대된다.
정체불명의 살인마를 쫓는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역으로는 조성윤이 합류한다. 파워 넘치는 보이스와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으로 사랑받은 조성윤도 지난 2016년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앤더슨’ 역으로 나선다. 뮤지컬 ‘드라큘라’,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타이타닉’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조성윤의 ‘앤더슨’을 다시 한번 만나볼 기회가 될 전망이다.
1888년 실제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뮤지컬 '잭더리퍼'는 극 중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 극 형태로, ‘2중 회전무대’를 이용, 한 무대에서 두 공간을 연출하며 극을 빠르게 전개시킨다. 연쇄 살인 사건 속에 숨겨진 한 남자의 사랑은 악마와의 거래로 파국에 치닫게 되고 작품은 강력한 반전을 선사하며 막을 내린다.
이 작품은 2009년 초연 공연 이후 5차례의 앙코르 공연 모두 높은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2012년 일본 진출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81.5%, 전회 전석 기립, 입석 티켓 판매 등 한류 뮤지컬 역사상 최고의 흥행 기록을 수립하며 대한민국 대표 한류 뮤지컬로 입지를 굳혔다.
2021년 연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잭더리퍼'에는 대한 남다른 애정과 섬세한 연출로 큰 사랑을 받았던 신성우가 2019년 10주년 기념 공연에 이어 다시 한번 출연과 연출을 맡는다. 신성우를 필두로 엄기준, 이홍기, 남우현, 아스트로 MJ, SF9 인성, 김법래, 강태을, 김바울, 이건명, 조성윤, 서범석, 장대웅, 린지, 김수, 정수지, 백주연, 소냐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한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12월 3일부터 2022년 2월 6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11월 3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며, 조기예매할인 20% (11/3-11/9까지 예매 시) 등의 다양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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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울림엔터테인먼트, 조성윤 제공
2021.11.01 / 조회 6,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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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3부작 ‘디아길레프’ 김종구, 박민성, 조성윤 등 캐스팅
창작뮤지컬 ‘디아길레프’가 내년 2월 개막한다.
뮤지컬 ‘디아길레프’가 내년 2월 23일부터 5월 15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관객을 만난다. 이에 앞서 제작사 쇼플레이 측은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포진된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디아길레프’는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를 발굴하고 ‘발레 뤼스’를 창시한 ‘러시아 예술계의 대부’ 디아길레프의 시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타고난 심미안과 사람을 홀리는 매력, 카리스마로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이루어냈던 인물인 디아길레프의 이야기를 그린다.
뮤지컬 ‘디아길레프’는 쇼플레이의 1900년대 초 서유럽을 기반으로 활동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루는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 3부작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초연한 뮤지컬 ‘니진스키’에 이은 두 번째 프로젝트 작품이다.
극의 주인공이자 모던 발레를 확립한 ‘불멸의 제작자’ 디아길레프 역에는 김종구, 박민성, 조성윤이 캐스팅되었다. 특히 지난 2019년 뮤지컬 ‘니진스키’에서 디아길레프 역을 맡아 열연했던 김종구와 조성윤이 또 한 번 디아길레프로 무대에 올라 눈길을 모으며, 새롭게 합류한 박민성이 보여줄 존재감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어 러시아 발레단 ‘발레 뤼스’를 대표하는 ‘수석 디자이너’ 브누아 역에는 강정우, 박정원, 유현석이 캐스팅되었다. 브누아는 디아길레프와의 막역한 친구이자 믿음직스러운 파트너로 ‘발레 뤼스’의 많은 작품들을 완성시킨 인물이다. 섬세하고 탄탄한 연기로 사랑을 받는 강정우, 박정원, 유현석은 디아길레프와는 또 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줄 예정이다.
‘춤의 신’이라고 불린 ‘천재 발레리노’ 니진스키 역에는 우원과 정민찬이 이름을 올렸으며, 특히 우원과 정민찬은 국립발레단 무용수로 활동했던 발레리노 출신으로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났던 무용수의 모습을 수준 높게 재현할 것을 예고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현대 음악의 ‘차르’라 불리는 ‘작곡가’ 스트라빈스키 역에는 다양한 작품으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최호승과 ‘베어 더 뮤지컬’로 주목받는 신예 김지훈이 이름을 올려 다른 매력의 스트라빈스키를 보여줄 예정이다.
문화 예술이 가장 호화롭고 번영했던 프랑스 파리의 ‘벨 에포크’ 시대를 배경으로 한 쇼플레이의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는 러시아 발레단 ‘발레 뤼스’를 대표하는 세 명의 인물 니진스키, 디아길레프, 스트라빈스키의 이야기를 각각 무대화해 하나의 사건을 각 인물의 시점으로 풀어나갈 예정이다. 세 개의 다른 공연이지만 관객의 입장에서는 마치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 이어지는 스토리가 매력 포인트로 다가올 예정이다.
또한, 쇼플레이는 내년 2월 개막하는 뮤지컬 ‘디아길레프’에 이어 내년 5월 24일, 인물 뮤지컬 프로젝트의 첫 번째 작품인 뮤지컬 ‘니진스키’가 재연으로 돌아온다고 예고했다.
한편, 뮤지컬 ‘디아길레프’는 내년 2월 23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21.10.05 / 조회 6,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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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개막 “신중현의 노래는 저항 정신이 강하게 녹아있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이 지난 15일 다시 돌아왔다.
2019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미인’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즌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 '미인'은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더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하고 주요 인물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앙상블 2인으로 구성했다. 또한 무대는 1930년대를 상징하는 축음기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미인’의 제작진은 지난 23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음악에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더해져 좀 더 밀도 높은 무대가 탄생했다.
이날 시연에는 강산 역의 박영수와 조성윤, 강호 역의 현석준, 최민호, 윤은오, 병연 역의 제이민, 여은, 장민제, 강호의 친구 두치 역의 조현우, 최호승과 일본 형사 마사오와 명희 등 다양한 역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 김윤하, 백예은 등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배우들은 ‘미인’을 비롯해 ‘봄비’, ‘님아’, ‘아름다운 강산’ 등 대중에게 익숙한 명곡을 소화했다. 또한 어쿠스틱으로 편곡된 '떠나야할 그 사람', '알 수 없네' 넘버가 추가되어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희준 작가는 작품의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설정한 것에 대해 “신중현의 노래는 저항 정신이 강하게 녹아있다. 마지막에 강호가 부르는 '아름다운 강산' 이런 메시지가 잘 담겨 있다"고 말했다.
소극장으로 돌아오면서 생긴 음악과 안무의 변화에 대해 먼저 김성수 음악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에서 음악의 목표는 서사를 완성하는 데 있다. 음악의 규모 자체는 소극장스럽지 않다. 지난번에도 MR을 사용해서 음악의 구조 자체는 변하진 않았다. 다만 이번에 ‘알수 없네’ 같은 어쿠스틱 곡을 추가했다. 또 처음과 끝에 레코드 노이즈를 넣어서 하나로 완결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아름다운 강산’ 넘버를 통해 새로운 시작, 희망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병구 안무감독은 "대극장에서는 앙상블이 안무를 소화했는데 소극장에서는 주·조연이 노래에 안무, 연기까지 해야 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대극장에서 했던 큰 동작이나 장식적인 안무를 배제하고 동작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했다. 소극장이 주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우의 표정이나 몸에서 나오는 표현을 관객이 바로 느낄 수 있게 안무를 디테일하게 구성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도 저마다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호 역의 현석준은 "원래 가수가 꿈이었는데, 강호가 하륜관 가수로 나온다. 평소에 뮤지컬배우는 연기를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인'은 신중현 선생님의 명곡들로 만든 작품인만큼 연기보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고, 최민우 또한 “원래 가수가 꿈이어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 코로나가 우리의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갔는데, 이런 때일수록 계속 공연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연 역의 여은은 “신중현의 명곡을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으며, 조성윤과 함께 강산 역에 캐스팅된 박영수는 “강산은 강호의 형이며, 신중현 선생님의 ‘아름다운 강산’의 그 강산이다. 강호가 그 시대를 살아가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형으로서 강호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미인’은 12월 5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미인' 티켓 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스튜디오 춘)
2021.09.24 / 조회 5,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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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드라큘라’ 샤큘 김준수…24일 저녁 7시 인터파크TV ‘오늘도 전석매진’에서 만나요
인터파크의 공연 라이브커머스 ‘오늘도 전석매진’이 오는 6월 24일(목) 저녁 7시 인기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풍성한 볼거리와 특별한 타임세일까지 제공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뮤지컬 에서 반헬싱 역의 손준호와 조나단 역의 조성윤이 MC로 나서 의 백스테이지 곳곳을 소개한다. 또, 가 자랑하는 4중 회전 턴테이블 무대의 비밀과 객석에서는 잘 볼 수 없었던 무대 세트와 소품까지 하나하나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뮤지컬 '드라큘라'에서 초연부터 4연째인 이번 무대까지 함께해 드라큘라 장인으로 불리며 치명적인 매력을 뽐내고 있는 김준수와 이번 시즌 새롭게 미나 역으로 합류한 박지연, 2016년 공연부터 루시 역으로 함께하는 이예은, 드라큘라를 주인님으로 모시는 렌필드 역의 김도현, 뱀파이어 슬레이브로 출연하는 배우들의 인터뷰까지 알차게 준비했다.
방송을 기념하며 6월 24일 오전 10시부터 23시 59분까지 뮤지컬 '드라큘라'의 S/A석 30% 타임세일을 진행하고 방송 중 실시간 댓글 참여자 중 3명을 추첨해 프로그램북을 선물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오늘도 전석매진'은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인기 공연의 무대 뒤 이야기와 배우들의 솔직한 인터뷰를 인터파크TV에서 최초로 공개하는 공연 라이브커머스로 그 동안 뮤지컬 '고스트', '시카고', '그레이트 코멧', '팬텀'의 백스테이지와 연습 무대 등을 공개하며 뮤지컬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한편 ‘오늘도 전석매진’과 더불어 매주 월요일마다 찾아오는 공연 라이브커머스 ‘월요라이브’도 회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시도로 랜선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고 있다. 오는 6월 28일(월) 저녁 8시에 진행되는 ‘월요라이브’는 뮤지컬 편으로 실제 무대에서 의 전 출연진(유현석, 서동진, 강은일, 송영미, 홍미금, 전해주)이 나와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시연할 예정이다. ‘월요 LIVE’는 플레이디비 유튜브 채널과 인터파크 통합앱 내의 인터파크TV에서 시청할 수 있다.
‘오늘도 전석매진’ 뮤지컬 '드라큘라'편은 금일(24일) 저녁 7시 인터파크TV(https://bit.ly/3vMFmpT)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 오늘도 전석매진이란? https://bit.ly/3tVG980
▶ 인터파크TV 방송보기 https://bit.ly/3vMFmpT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인터파크 제공
2021.06.24 / 조회 8,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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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은 우리의 해" 무대를 빛낼 공연계 소띠 스타는?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다. 소처럼 성실하고 우직하게 무대를 빛낼 빛낼 소띠 배우들을 소개한다. 배우들의 새해 소망은 무엇이며 올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서면으로 물었다. (Q 1. 새해 소망 / Q 2. 근황&계획)
1973년 홍지민
A 1. 새해 소망은 무대에서 관객분들과 마음껏 소통하고 뜨겁게 공연하고 싶습니다. 작년의 힘든 시기를 잘 버틴 만큼 올해 또한 함께 잘 견디고 이겨 내어서 극장에서 여러분을 만날 수 있기를 바라요! 보고 싶은 여러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A 2. 요즘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노래 연습도 아이들과 함께하고 요리도 함께하고 있어요. 같이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니 자연스레 아이들의 행복지수가 높아지는 것 같아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아이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어 감사함을 느끼며 생활하고 있어요. 저는 매년 쓰는 꿈의 노트에 앞으로의 계획이나 하고 싶은 일을 적어놓고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해볼게요. 첫 번째는 새로운 싱글 앨범 2장 출시, 두 번째는 남편과 함께, 바디 프로필 도전, 세 번째는 단독 콘서트 하기입니다. 이 외에도 하고 싶은 일들은 너무 많아요.(웃음) ‘생각하고 바라보고 행하면 이뤄진다’ 요즘 제가 마음속에 새기는 말인데요. 여러분들도 계획하신 새해의 일들이 이뤄지기 위해서 생각하고. 바라보고. 행하는 2021년이 되시길 바랍니다.
1973년 마이클리
A 1. 무엇보다도 올해는 코로나 종식되어 우리 삶이 정상으로 돌아오면 좋겠습니다.
A 2. 소띠 사람들은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일은 삶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는 작업이에요. 저도 올해는 뮤지컬, 콘서트,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싶어요. 그리고 상황이 허락된다면 제가 작업했던 나라들을 여행을 하고 싶고요. 그리고 제가 새롭게 설립한 회사의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에요. 이제 예술을 창조할 때예요.
1985년 조성윤
A 1. 2021년에는 팬데믹으로부터 알게 모르게 겪어왔던 정신적 육체적 고통이 해소될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희망하면서 소소하게는 제가 배우로 밀도 있게 도약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A 2. ‘킹스 스피치’를 더욱 소중하게 공연하고 있어요. 어느 작품이나 마찬가지겠지만 이번 작품은 정말 영원히 잊지 못할 거 같아요. 매회 무대에서 걷는 한 걸음 한 걸음 내뱉는 숨조차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항상 객석을 채워주시는 관객 여러분께 뭐라고 감사 인사를 해야 할지...매번 감동하고 받은 그 감동을 전해드리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혼자였다면 이 어려운 순간을 못 버텼을 거예요. 이 짧은 인터뷰를 빌려 함께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어요.
1985년 고상호
A 1. 누구나 같은 소망이지 않을까 싶어요. 올해는 꼭 마스크를 벗고 서로를 볼 수 있는 날이 얼른 왔으면 좋겠어요. 무엇보다도 건강하고 싶습니다. 모두 건강하셔야 해요.
A 2. 소띠 해이니 만큼 열심히 일을 해야죠! 그러려면 체력을 많이 키워야 할 것 같아서 올해 10km 마라톤에 꼭 도전해보고 싶어요. 요즘 무대 위에서 체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느낄 때가 많아서 운동할 것을 찾고 있었거든요. 그러다 달리기에 관심이 생겨서 격일로 5km씩 뛰고 있는데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시작했나’싶어요. 아직은 초보이지만 점차 거리를 늘려서 꼭 10km 마라톤에 도전해 보고 싶습니다.
1985년 김국희
A 1. 내가 하고 있는 이야기에 대해 더욱 신중히 선택하고, 그 이야기 속에서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드릴 수 있는 한 해가 되길 소망합니다. 더불어 하루빨리 모두가 일상을 되찾길 기도하고 있어요.
A 2. ‘베르나르다 알바’를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기다려 주셨던 작품들을 준비하고 있어요. "극장을 찾아달라"는 말을 보통처럼 하던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1985년 오소연
A 1. 일상이 어서 빨리 제 사이클을 되찾아서 더 건강하고 활발히 많은 무대에서 관객분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A 2. 집을 이사한 지 좀 됐는데 일이 바빠서 아직 제가 생각했던 대로 꾸며 놓지 못했어요. 올해 하고 싶은 것은 집을 더 아늑한 공간으로 만들고 저만의 작업실도 집안에 만들어 볼 생각이에요.
1985년 이충주
A 1. 그 어떤 것보다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장 간절해요. 마스크를 벗고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소통하며 공연할 수 있는 시간이 너무 그립고 새해에 꼭 관객분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A 2. ‘미드나잇’ 이 재개될 수 있다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공연을 몇 번 하지도 못하고 중단이 되었거든요. 한 달 가까이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있어 마음이 아픕니다. 또 방송 예고를 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곧 '팬텀싱어’를 통해 오랜만에 '에델라인클랑'으로 인사드리게 될 것 같아요. 하나의 작품과 하나의 프로그램을 끝내고 나면 시간이 훌쩍 가 있을 것 같은데, 작년에 아쉽게 연기됐었던 ‘그레이트코멧’을 올해 꼭 제대로 잘해내고 싶어요.
1985년 신성민
A 1. 우선 2020년 경험해보지 못했던 힘든 한 해를 보낸 우리 모두에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올해는 무엇보다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되찾고 더 좋은 작품, 재미있는, 의미 있는 작업들을 하고 싶어요. 다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A 2. 지금 이 순간 공연을 할 수 있는 것, 보러 와 주시는 관객분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적 같은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동안 그 감사함으로 연극 ‘얼음’을 열심히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첫 공연이 올라갔는데 끝까지 아무런 사고 없이 완주할 수 있도록 매 순간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어요.
1985년 소정화
A 1. 새해 소망은 내 감정을 혼란스럽게 하고, 위태롭게 하는 사람은 과감히 보내고 온정적인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싶어요. (그래서 못되게 구는 사람한테는 착하지 않기로 다짐 했어요.) 또 올해는 내가 나를 좀 더 들여다 봐주기를 바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제일 바라는 건 다양하고 새로운 극으로 무대에 서는 것이고요.
A 2. 저는 계획을 세우는 게 계획대로 안되면 스트레스로 오더라고요. 그래서 계획이라기 보다 무엇에 내가 ‘요즘 관심이 있나’, ’뭐가 하고 싶지’?라는 생각을 더 자주 해요. 요즘 불면증 때문에 명상에 관심이 생겼는데 상황이 허락된다면 명상 지도자 자격증을 따고 싶어요. 또 올해의 저를 기억해두는 프로필 촬영도 하고 싶어요.
1985년 최재림
A 1. 2021년에는 일단 얼굴이 가볍게 밖에 돌아다니고 싶고요. 올 한해 행복과 건강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계획된 모든 일들이 틀어짐 없이 진행되었으면 좋겠어요.
A 2. 올해도 많은 작업들이 예정되어 있어서 정신적으로, 체력적으로 잘 준비할 계획입니다. 동시에 일 적으로 너무 소비만 되진 않도록 휴식 또한 잘 챙기려고 노력할 겁니다.
1997년 곽동연
A 1. 소띠 해인만큼 모두에게 든든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가득한 시간이 되길 소망해요.
A 2. 작년에 ‘썸씽로튼’으로 처음 뮤지컬에 도전했었는데요. 어려운 시기에도 보러 와주신 관객 여러분께 다시 한번 마음으로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어요. 올해도 기회가 된다면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서 관객 여러분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글/정리: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제이에스레코드, 블루스테이지, 연극열전, 파크컴퍼니, 피엘케이굿프렌즈, 정동극장,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주)포킥스엔터테인먼트, H&, 소정화 제공
2021.01.15 / 조회 7,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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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내지 말아요, 자신을 믿어요”라는 따스한 응원, 연극 ‘킹스 스피치’
‘연극열전8’의 네 번째 작품, 연극 ‘킹스 스피치’가 국내 첫 무대에 올라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1939년, 언어장애를 극복하고 감동적인 연설로 영국 국민을 단결시킨 조지 6세의 이야기다. 공연장에서 만난 이 작품은 연극만이 가진 투박한 질감과 두터운 울림으로 코로나 시대에 지친 관객들에게 진한 위로를 전하고 있었다.
‘킹스 스피치’는 영국 작가 데이비드 세이들러(David Seidler)가 쓴 작품이다. 애초 희곡으로 쓰였으나 영화로 먼저 만들어져 제83회 아카데미에서 각본상,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제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에 오르며 세계적인 흥행을 거뒀다. 연극으로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독일, 미국 등에서 공연된 바 있다.
공연은 조지 5세 치하의 영국, 당시 왕자였던 조지 6세의 연설 장면으로 시작한다. 조지 6세는 온 국민이 듣는 연설을 심한 말더듬으로 망쳐버리고, 그런 남편을 지켜보던 아내 엘리자베스는 언어 치료사 라이오넬 박사를 찾아가 남편의 치료를 부탁한다.
그런데 ‘괴짜’ 라이오넬은 독특한 치료로 조지 6세를 당황하게 한다. 조지 6세가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은 어린 시절의 기억을 캐물어 화를 돋우는가 하면, 바닥에 눕혀 소리를 지르거나 욕을 내뱉게 하는 식이다. 낯선 치료법으로 혼란과 의구심에 빠진 조지 6세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큰 변화가 닥친다. 스캔들을 일으킨 형이 왕위 계승을 포기하면서 조지 6세가 왕위에 오르게 된 것이다. 이어지는 극은 제2차 세계대전의 전운 속에서 영연방 국가의 수장이라는 막대한 책임을 진 조지 6세가 한 인간으로서 난관을 딛고 운명을 받아들이는 모습을 그린다.
조지 6세는 특수한 신분의 인물이지만, 그가 처한 상황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을 아우르고 있다. 불행한 유년기를 지나며 받은 상처와 세상을 향한 두려움, 그보다 더 깊은 곳에서 꿈틀대는 자기 표현 욕구, 뜻하지 않게 짊어진 버거운 책임과 과업, 그 모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소중한 것을 지키고 싶다는 바람까지. 이 복잡다단한 마음을 딛고 수없이 같은 단어를 반복해 읽거나 몸을 던져 발성을 연습하는 모습이 가슴 찡하다. 어느 순간에는 딸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고 싶어하는 아버지의 소박한 바람이 간절하게 전해져 오고, 또 다음 순간에는 “내게도 목소리가 있다”는 한 인간의 포효가 마음을 울린다.
왕가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결코 비굴함 없이 의사이자 친구로서 조지 6세를 돕는 라이오넬의 모습도 따스한 위로를 전한다. 라이오넬 역시 영국 사회의 이방인으로서 연극 배우의 꿈을 갖고 분투한다는 자신만의 서사를 갖고 있는데, 극 후반에 그의 정체가 밝혀지며 또 한번 긴장감을 자아낸다.
영화에서 콜린 퍼스가 맡았던 조지 6세를 이번 공연에서는 박정복과 조성윤이 연기한다. 박정복은 짧은 문장조차 온전히 끝맺지 못할 만큼 심한 말더듬이 차차 호전되는 과정을 세심히 표현하는 동시에 유약함을 딛고 단단한 자존감을 회복해가는 조지 6세의 모습을 완연히 그려냈다.
라이오넬 역의 서현철은 특유의 따스하고 유쾌한 결을 더했고, 조지 6세의 부인 엘리자베스 역 양서빈과 라이오넬의 부인 머틀 역 이선주, 데이비드와 코즈모 랭 대주교로 분하는 정원조와 처칠 및 조지 5세를 번갈아 연기하는 최명경 등 연륜의 배우들이 적재적소에서 긴장을 풀고 조이며 탄탄하게 극을 이끌었다. 또 다른 조지 6세 조성윤과 라이오넬 박윤희의 연기도 궁금하다.
영화를 먼저 본 사람에게는 무대가 너무 간소하게만 느껴질 수도 있다. 무대는 라이오넬의 방과 조지 6세의 방, 조지 6세가 라디오 연설을 녹음하는 스튜디오 등으로 작게 나뉘어 있고, 조명과 음악도 잔잔하다. 그러나 잘 짜인 극과 어울린 이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에 시선을 집중시키고, 연극 무대만의 투박하고 깊은 여운을 선사한다.
극의 마지막, 고된 노력 끝에 마침내 말더듬을 치료한 조지 6세는 전쟁의 발발로 불안감에 휩싸인 국민들을 향해 “어떠한 난관과 희생이 따르더라도 우리 모두가 하나 된다면 우리는 이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입니다”라는 연설문을 의연한 목소리로 전달한다. 이 연설문은 코로나19라는 초유의 상황을 맞아 멀리 떨어져 앉은 지금의 관객들에게 더욱 각별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공연은 2월 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 연극 ‘킹스 스피치’ 예매 ☜
2021.01.08 / 조회 6,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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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신작 '킹스 스피치' 캐스팅 공개...서현철·박윤희·박정복·조성윤 등
‘렁스’, ‘마우스피스’, ‘아들’에 이은 '연극열전8’의 네 번째 작품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이하 ‘킹스 스피치’)가 내달 말 무대에 오른다. 서현철, 박윤희, 박정복, 조성윤,이선주, 정원조, 최명경, 양서빈 등 캐스팅이 공개됐다.
‘킹스 스피치’는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1939년, 말더듬증이라는 한계를 딛고 감동적인 연설로 영국 국민들을 감동시키며 사랑받은 영국 왕 조지 6세의 이야기를 실화를 담은 극이다. 원래 희곡으로 쓰였으나 영화로 먼저 제작되어 제8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작품상,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했고, 이어 제64회 영국아카데미 7관왕, 제24회 유럽영화상 3관왕에 오르며 세계 각국에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연극으로는 2012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독일, 미국 등에서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연극열전8'의 네 번째 작품으로 한국 첫 무대에 오르게 된 '킹스 스피치' 에는 그간 '킬 미 나우', '벙커 트릴로지' 등에 참여해온 작가 지이선이 각색을 맡아 함께하고, 뮤지컬 '시라노', 연극 '알앤제이' 등의 인기작을 이끌어온 김동연 연출가가 연출을 맡는다. 연극열전은 "자신에게 주어진 소명에 최선을 다하는 한 개인의 투쟁, 그리고 그에게 용기와 믿음을 주며 함께하는 이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한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는 코로나19라는 원치 않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의 우리들에게도 치유의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 소식도 기대를 모은다. 왕위 계승을 포기한 형 때문에 뜻하지 않게 왕위에 오르게 된 버티(조지 6세)역에는 연극 ‘존경하는 엘레나 선생님’, '히스토리 보이즈’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로 사랑받은 박정복과 연극 ‘이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을 오가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해온 조성윤이 캐스팅됐다.
버티의 언어 치료사로서 그와 진정한 우정을 나누는 라이오넬 로그 역은 연극 ‘톡톡’,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비롯해 다양한 드라마와 영화를 오가며 활약해온 서현철과 연극 ‘맨 끝줄 소년’, 뮤지컬 ‘렌트’의 박윤희가 맡았다.
버티의 곁에서 용기를 주는 현명한 아내 엘리자베스 역에는 연극 ‘아들’에서 섬세한 감정연기를 펼치고 있는 배우 양서빈이 나서며, 하루빨리 호주로 돌아가고 싶지만 라이오넬의 꿈을 지지하며 영국에 머무는 부인 머틀 역에는 연극 ‘꽃의 비밀’, ‘전화벨이 울린다’ 의 이선주가 나선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남편의 든든한 지원군으로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이와 함께 연극 ‘이카이노의 눈’, ‘알리바이 연대기’의 정원조가 버티의 형으로서 사랑 때문에 왕위를 포기한 데이비드와 코즈모 랭 대주교로 분하고, 연극 ‘아버지와 나와 홍매와’,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최명경이 영국의 대표적인 정치가 윈스턴 처칠과 버티의 아버지 조지 5세로 분한다.
연극 ‘킹스 스피치’는 11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개막하며, 티켓 오픈은 오는 22일(목)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20.10.15 / 조회 4,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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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10주년 기념 콘서트 개최…12일 티켓 오픈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10주년 기념 콘서트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를 개최한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콘서트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하여 관객들을 위해 준비한 공연이다.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긴 역사를 이끌어 온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작품과 관련한 소중한 기억들을 관객과 함께 공유하고 추억하는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석준, 고영빈, 강필석, 김다현, 송원근,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 조성윤 등이 출연하는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3회차의 공연이 각각 다른 컨셉으로 진행된다. 첫 번째 공연과 두 번째 공연은 각각 ‘토마스’s Day’와 ‘앨빈’s Day’로 꾸려진다. 그 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에피소드와 비하인드 스토리, 제작 과정 등 지난 10년의 추억을 돌아보는 토크를 나누고, 그에 맞는 베스트 넘버들을 시연한다.
토마스’s Day에는 토마스의 이야기가, 앨빈’s Day에는 앨빈의 이야기가 중심이 된다. 세 번째 공연은 ‘스토리 어워즈’라는 주제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만의 특별한 시상식을 진행한다. 또한, 이벤트 등을 통해 이 작품을 사랑해준 관객과 소통의 자리도 마련한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의 우정을 다룬 작품으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10주년 기념 콘서트 ‘After Talk(끝나지 않은 이야기)’는 2월 29일(토) 오후 7시, 3월 1일(일) 오후 2시와 7시에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티켓은 오는 2월 12일(수)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2.05 / 조회 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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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신과함께_저승편’ 조형균, 조성윤, 이석준 등 새로운 캐스트 눈길
서울예술단 '신과 함께_저승편'이 다시 돌아온다.
2015년 초연된 이 작품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무대 언어로 구현해 호평을 받았다. 이후 2017년과 2018년 공연되었으며, 이번에 2년 만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저승의 대왕들과 지옥관문을 차례로 통과하며 펼쳐지는 이야기다. '착하게 살자'라는 메시지 위에 '구원과 심판'이라는 모티브가 더해진 공연은 7개의 지옥을 통과하며 심판하려는 자와 구원하려는 자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진다.
이번에 네 번째 공연으로 돌아오는 '신과 함께_저승편'의 새로운 캐스트들이 눈길을 끈다.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에는 '제4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 주연상에 빛나는 조형균과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조성윤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또한 법 없이도 살 착한 남자 김자홍 역에는 지난 두 번의 공연 모두 관객들에게 큰 호평을 받았던 정원영과 서울예술단의 기대주 신상언이 번갈아 연기할 예정이다.
무뚝뚝해 보이지만 알고 보면 인간적인 츤데레 저승사자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김용한과 강상준이 나란히 캐스팅되었다. 저승 최고의 권위자로 팔색조 매력을 보여줄 염라대왕 역에는 이석준과 초연부터 함께해온 금승훈이 캐스팅되었다. 워커홀릭 저승사자 해원맥 역은 최정수가, 해맑은 막내 저승차사 덕준 역은 김건혜와 이혜수가 더블캐스팅되었다. 마지막으로 억울한 죽음이 안타까운 원귀 역은 이기완이 맡았다.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_저승편'은 3월 25일부터 4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공연의 티켓은 오는 2월 7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20.01.22 / 조회 5,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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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10주년 기념, 디지털 음원 오늘(16일) 오후 6시 발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디지털 음원이 오늘(16일) 오후 6시에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한국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기념으로 작품을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께 감사한 마음을 담아 2018-19 시즌 공연 당시 발매되었던 OST를 온라인에서도 편하게 감상하실 수 있도록 디지털 음원으로 발매하게 됐다. 추운 겨울, 아름다운 넘버를 들으면서 잠시나마 마음 따뜻한 시간을 보내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공개되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디지털 음원은 피아노, 첼로, 클라리넷 3인조로 구성된 밴드의 연주를 바탕으로 토마스 위버 역의 강필석, 송원근, 조성윤, 앨빈 켈비 역의 정동화 이창용, 정원영이 가창자로 참여했다.
앨빈이 토마스에게 꼭 맞는 책을 찾아주는 장면을 그린 ‘선물(The Greatest Gift)’, 앨빈이 토마스에게 준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토마스가 쓴 독후감을 담은 넘버 ‘1876’, 작은 나비 한 마리가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처럼 “너도 세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용기를 주는 ‘나비(The Butterfly)’ 등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의 대표 넘버들이 각 배우별 버전으로 제작되어 총 27곡이 담겨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이다.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현재,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액자식 구성으로 담아내고, 100분의 러닝 타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가 퇴장 없이 이끌어가는 작품이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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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20.01.16 / 조회 4,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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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습실 현장 공개
오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한 가운데, 남북한 병사들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한국군과 북한군이 이 곳에 표류하게 되면서 처음에는 서로를 적대시하지만, 점점 서로 마음을 나누고 믿음을 쌓게 된다. 오로지 ‘무사히 돌아가고 싶다’는 꿈을 이루기 위해 남북한 군인들은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펼치며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간다.
여신님 이야기로 극 중 인물들은 물론 관객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전하는 한영범 역의 성두섭, 조성윤, 서경수는 각기 다른 매력으로 배역을 소화하며 스토리텔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류순호 역의 정욱진, 정휘, 진호(펜타곤), 박준휘는 깊이 있는 캐릭터 해석으로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악명 높은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의 홍우진, 윤석원, 차용학은 탄탄한 연기력으로 냉혈한이었던 그가 무인도 생활을 통해 점차 포용력 넘치는 리더의 모습을 되찾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표현해냈다.
한영범과 콤비를 이루며 극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은 물론 첫사랑을 향한 순정으로 애틋함을 선사하는 신석구 역의 강기둥, 안지환, 강기헌은 진심을 담아 열연을 펼쳐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말 못할 사연을 지닌 채 임무에 충실하는 조동현 역의 조풍래와 김대웅은 치열한 고민을 거듭하며 단단하기만 했던 그가 점차 내면에 숨겨온 진심을 깨닫는 과정을 세밀하게 표현했다.
특유의 밝은 에너지로 무인도에 따뜻한 기류를 만들어내는 변주화 역의 진태화와 손유동은 캐릭터와 일치된 모습으로 연습실의 분위기마저 훈훈하게 만들었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위안이 되는 아름답고 신비로운 여신 역의 이지숙, 한보라, 최연우는 매 순간 집중하며 연습에 임했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1월 16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11월 15일까지 11월 16일부터 11월 24일 프리뷰 공연 예매 시 30% 프리뷰 할인, 12월9일부터 29일까지 공연 예매 시 30% 2차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 단독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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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연우무대 제공
2019.11.14 / 조회 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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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 정동화, 정원영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프로듀서/연출 신춘수)>가 오는 24일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사진의 주인공, 김다현, 송원근, 조성윤, 정동화, 정원영은 작품 속 ‘토마스’와 ‘앨빈’이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로 캐릭터와 100%의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와 그의 소중한 친구의 ‘앨빈’의 우정을 그린 작품으로 두 사람이 함께 과거와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頌德文, 고인의 공덕을 기리어 지은 글)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아름다운 스토리와 한 편의 동화 같은 무대, ‘나비(The Butterfly)’,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가슴을 울리는 감성적인 넘버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정동화와 정원영은 소품으로 준비된 종이 뭉치, 책 등을 활용하여 극 중 장면을 재연하며 순수하고 엉뚱함을 간직한 ‘앨빈’의 천진난만한 모습 그대로 표현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2019년 12월 3일부터 2020년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10월 2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 등에서 1차 티켓 예매를 실시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9.10.23 / 조회 4,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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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니진스키’ 8일(오늘) 마지막 티켓 오픈
뮤지컬 ‘니진스키’가 마지막 2주 공연의 티켓 판매를 오픈한다.뮤지컬 ‘니진스키’는 캐릭터들의 심리를 세밀하게 그려내는 배우들의 열연으로 사랑받고 있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오는 7월 9일부터 11일까지는 커튼콜에 사진 및 영상 촬영이 허용되는 커튼콜 데이가 준비되어 있다. 이 외에도 12회 관람자에게 공연 실황을 담은 OST를 제공하고, 스튜디오에서 녹음한 OST를 판매한다고 밝혔다.뮤지컬 ‘니진스키’는 현재까지 ‘무용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니진스키의 삶은 성장기부터 평탄하지 않았다. 아버지로부터 가족들이 버림받고, 가난에 허덕여야 했으며, 천재성을 시기하고 괴롭히는 동료들로부터 늘 소외되었다. 디아길레프를 만나며 발레뤼스의 수석 무용수로 입단하여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지만, 그것도 잠시뿐, 그는 정신 분열증에 오랫동안 시달리다가 사망하게 된다.타이틀 롤인 니진스키 역은 배우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이 연기한다. 배우 김종구, 조성윤, 안재영은 뛰어난 예술가들을 발굴하고, 발레뤼스를 창시한 러시아 예술계의 대부, 디아길레프 역을 맡았다. 니진스키와 같은 시기 발레뤼스에서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를 통해 작곡의 혁명가로 불리었던 스트라빈스키 역은 배우 임준혁, 홍승안, 신재범이 공연한다. 니진스키의 곁을 마지막까지 함께하는 로몰라 역에는 배우 최미소와 임소라가 연기하며, 배우 백두산과 박수현은 로몰라의 친구인 한스 역과 니진스키의 분신으로 무대에 오르고 이다.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쇼플레이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09 / 조회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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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 그린 창작뮤지컬 '워치' 무대로...조성윤, 김보경, 정원영 등 출연
충남문화재단이 3.1 평화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창작뮤지컬 '워치'를 9월 무대에 올린다. 조성윤, 김보경(스테파니), 정원영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뮤지컬 '워치'는 윤봉길 의사와 홍커우 공원 거사를 다룬 작품으로, 사실과 허구를 결합한 팩션뮤지컬이다. 제작진은 역사적 사건의 고증을 거쳐 역사왜곡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추리와 상상력으로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웠다. 충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무겁게만 느껴지는 역사를 관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고 이를 통해 우리의 역사를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는 취지를 전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조성윤이 주인공 윤봉길로, 정원영이 미래를 예견하는 초능력자 박태성으로 분하고, 천상지희의 스테파니로 잘 알려진 김보경이 한인애국단 멤버 구혜림으로 분해 호흡을 맞춘다.
제작에는 충남문화재단과 함께 아이엠컬처 대표 정인석(책임 프로듀서)와 글래드컬쳐, 날다팩토리, 웅진문화회가 나섰고, 연출은 '용의자 X의 헌신', '미인'의 정태영이 맡았다.
뮤지컬 '워치' 측은 오는 16일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공연의 넘버를 일부 공개할 예정이다. 공연은 9월 10일부터 15일까지 국립박물관 극장용에서 펼쳐지며, 이어 9월 26일 충남도청 문예회관, 10월 2일 충청남도 예산 문예회관에서도 열린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컬처마인 제공
2019.07.02 / 조회 3,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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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용의 신 ‘니진스키’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 등 캐스팅 발표
뮤지컬 ‘니진스키’가 오는 5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니진스키’는 발레 역사상 가장 뛰어난 발레리노라 평가받으며 현재까지도 ‘무용의 신’이라 불리고 있는 실존 인물 ‘니진스키’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이 작품은 천재성과 광기 사이, 그 어떤 비극보다 더 비극적인 삶을 살다간 니진스키의 일생을 드라마틱 하게 보여줄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을 통해 개발된 후, 약 1년 여간의 수정 보완 과정을 거쳐 오는 5월 초연을 선보인다.
타이틀롤인 니진스키 역은 김찬호, 정동화, 정원영이 연기한다. 세 배우들은 그 누구보다 밝게 빛났던 무용수 니진스키로 변신해 그의 굴곡진 삶을 보여줄 예정이다.
니진스키와 스트라빈스키를 발굴하고 발레 뤼스를 창시한 러시아 예술계의 대부, 세르게이 디아길레프 역은 김종구, 조성윤, 안재영이 맡는다. 디아길레프는 주인공 니진스키를 향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는 동시에 그의 인생에 깊은 어둠을 몰고 오는 인물이다.
실험적이고 파격적인 시도로 니진스키가 활동하던 동시대에 뛰어난 작곡가로 평가받은 스트라빈스키 역에는 임준혁, 홍승안, 신재범이 이름을 올렸다. 스트라빈스키는 니진스키와 예술적 영감을 주고받는 동료지만 각자의 작품세계에 대한 확고함으로 인해 갈등을 겪으며 관객들의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이다.
그 외에도 니진스키의 아내이자 끝까지 곁에서 그를 지지해주는 로몰라 역에 최미소와 임소라, 로몰라의 친구인 한스 역 외 극 중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멀티 역에 류지한, 박수현이 캐스팅됐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독창성과 재능을 겸비한 신진 창작자인 김정민 작가, 성찬경 작곡가와 정태영 연출, 신은경 음악감독, 정도영 안무가 등과 같은 베테랑 크리에이티브 팀의 협업으로 기대보다 훨씬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만들어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니진스키’는 오는 5월 28일부터 8월 1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더웨이브 제공
2019.03.27 / 조회 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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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필석, 정동화 등 출연!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연습현장 공개
오는 27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제작진이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소중한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의 기억을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켜 나가는 과정을 그린 2인극이다. 두 캐릭터의 순수한 우정을 담은 따뜻한 스토리와 '나비(The Butterfly)', '이게 전부야(This is it)' 등 서정적인 넘버로 2010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을 받고 있다.
공개된 연습현장 사진에선 각각의 캐릭터에 녹아든 배우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슬럼프에 빠져 있지만 잘 나가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위버 역을 맡은 강필석·송원근·조성윤은 진지한 모습으로 책을 들고 있어 향후 펼쳐질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또한 소년의 모습을 간직한 채 친구 토마스에게 영감을 주는 앨빈 켈비 역의 정동화·이창용·정원영은 순수함이 묻어나는 표정으로 캐릭터를 표현해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2년만에 다시 돌아오는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오디컴퍼니 제공
2018.11.23 / 조회 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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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천재의 만남, 기대 되지 않으세요?” ‘용의자 X의 헌신’ 조성윤, 송원근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일본 추리 소설의 대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이 원작으로,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가 저지른 살인사건에 개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시가미의 지독한 사랑과 그가 만들어놓은 복잡한 알리바이를 풀어가는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의 모습은 원작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용의자 X의 헌신’ 무대를 찢고 나온 듯한 모습으로 인터뷰 장소에 등장한 이시가미 역의 조성윤과 유카와 역의 송원근. 이날 공연을 하러 가기 전이어서 그럴까? 두 배우의 눈빛과 풍겨 나오는 아우라는 무대 위 캐릭터와 똑 닮아 있었다. 형 앞에서 서면 한없이 귀여워지는 조성윤과 동생을 토닥토닥 다독이며 유쾌하게 인터뷰에 응했던 형 송원근. 공연 스케줄에 때문에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더없이 다정한 궁합을 보여준 두 사람의 이야기를 전한다.
Q. 두 분 일주일 만에 만나셨는데, 다정해 보이세요. 지난해 초연한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처음으로 함께 하셨다고요. 서로 첫인상이 어땠나요?
송원근(이하 송): 성윤이를 ‘타이타닉’때 처음 만났어요. 그전까지는 이름과 얼굴만 알고 있었죠. 성윤이 나이는 모르고 있었는데, 나중에 저보다 동생이라고 들어서 속으로 좀 놀랐어요. 왜냐하면 그때 성윤이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을 하고 있어서 손톱이랑 수염에 맨날 피가 묻어 있고 좀 어두운 모습으로 연습실에 나타났거든요. 그렇지만 나중에 보니까 진중하면서도 장난기가 많은 동생이더라고요. 먼저 다가와서 살갑게 굴기도 하고요. 처음에는 차가운 느낌이었는데, 반전 매력이 있는 친구예요.
조성윤(이하 조): 흐믓하네요. 종종 이런 이야기를 해줬으면 좋겠어요. 동생이 형한테 완전 제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건 너무 건방지다고 하실 수도 있는데, 형은 완전 제 스타일이에요(웃음). 왜인지 모르겠지만 그냥 좋아요. 형이랑 ‘타이타닉’ 때 공연 전 몸풀기로 탁구를 많이 했는데 같이 운동하면서 급속도로 친해진 것 같아요. 제가 형을 이겨보겠다는 일념으로 탁구장도 등록하고, 동호회도 가입했어요. 저는 더블 캐스팅이었지만 형이 맡았던 역할은 원 캐스트여서 둘이 ‘타이타닉’ 연습 기간까지 합치면 꽤 오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요.
Q. 이런 인연이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을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도 했겠네요.
조: 아무래도 그런 것도 영향을 받게 돼요. 형의 출연이 먼저 결정되고, 저는 나중에 제의를 받았는데 고민할 필요도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어요.
송: 성윤이가 되게 시원하게 결정하더라고요. 저는 작년에 뮤지컬 ‘키다리 아저씨’ 할 때 이 작품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신)성록이가 “같이 하자”고 계속 꼬셨어요. 성록이가 “형 팔 들어봐” 하면서 제 팔에 자기 팔을 크로스 모양으로 갖다 대면서 “용의자 X”하고 도망가고 그랬어요(웃음).
Q. 이 작품은 원작이 워낙 유명하고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영화로 만들어졌어요. 원작이 있는 2차 창작물은 아무래도 원작과의 비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요.
조: 뮤지컬과 상관없이 예전에 일본 영화를 본 적이 있었고, 그때 느낌이 저에게 크게 다가와서 처음 제안을 받고 무대에서 얼마나 그것을 재현해 낼 수 있을지 궁금했어요. 원작이 있다면 당연히 비교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너무 빠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배우 입장에서도 원작을 통해 작품과 캐릭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도움을 받아야겠죠. 그 편이 방향을 잡기 쉬운 길이기도 하고요. 관객들도 원작이 있다면 작품을 다양한 각도로 바라보기 좋을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이 작품을 하기로 하고 소설을 1/3쯤 읽다가 말았어요. 어느 순간 소설에서 말하는 이시가미의 묘사가 저에게 벗어날 수 없는 틀처럼 느껴지더라고요. 나중에는 그 안에 갇혀버리게 될 것 같아서 책을 덮어버렸어요. ‘대본에 나와있는 이시가미만 초점을 맞추자’라는 생각으로 그가 가지고 있는 정서를 최대한 따라가려고 했어요.
Q. 미스터리 추리극인 경우, 결과를 먼저 알려주고 가는 작품이 별로 없는데 이 작품은 초반에 범인이 누구인지 알려줍니다.
송: 맞아요. 이런 작품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새로운 것 같아요. 연습하면서 관객들이 너무 알고 가니까 ‘나중에 지루할 수도 있겠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다른 의미에서 ‘해결하는 과정이 더 재미있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어요. 사건을 풀어가는 그 과정을 뮤지컬만의 색깔로 잘 풀어낸 것 같아요.
조: 우리 작품은 범인이 누구인지 찾는 게 아니에요. 범인은 누구인지 모두가 알아요. 제목이 '용의자 X 헌신’이잖아요. 한 인간이 남을 위해 어떤 마음으로 헌신하느냐 그것을 보여주는 작품인 것 같아요.
Q. 성윤 씨는 극 중 이시가미의 텅 빈 눈빛, 고독한 표정, 무심한 목소리, 힘없는 걸음걸이, 구부정한 허리, 굽은 어깨 등 캐릭터의 섬세함을 잘 표현한 것 같아요.
조: 처음부터 이시가미를 이렇게 표현해야지, 이렇게 하면 완벽한 캐릭터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이시가미의 정서를 찾으려고 노력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몸이 반응한 것 같아요. 이시가미는 말도 안 되는 행동을 하잖아요. 제 상식으로는 그게 잘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어찌 됐든 연습 기간이 있으니, 그 인물을 이해하려고 부단히 노력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정서가 따라오고 정서를 느끼게 되니까 신체적으로 자연스럽게 표현이 되더라고요. 내가 '일부러 눈빛은 이렇게, 허리는 구부정하게 해야지' 하고 하는 건 아니에요.
송: 이시가미는 그냥 얘 역할이에요. 성윤이랑 딱 맞아요.
Q. 반면에 유카와는 사건을 풀어가는 역할이라, 이시가미 같은 섬세함을 보여주기가 어려웠을 것 같아요.
송: 아쉽긴 했죠. 어쨌든 작품을 끌어가는 것은 이시가미니까요. 유카와는 이시가미가 세워 놓은 알리바이를 추리하는 입장이라서 유카와의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주긴 좀 어려웠어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함께 사건을 추리해가는 대학 동기이자 형사 쿠사나기와의 케미를 좀 더 살리면서 유카와의 캐릭터를 보여주고자 했어요.
관객들도 유카와를 통해 “너 왜 그런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어?”가 아닌, “너처럼 그렇게 똑똑한 친구가 왜 사랑 때문에 그런 희생을 하는 거야”라는 안타까움을 함께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극 중 이시가미와 유카와는 대학 동기로 나옵니다. 대학 시절을 둘을 상상해본다면 어떤 친구 사이였을까요?
송: 대학교 때도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는 않을 것 같아요(웃음). 그래도 마음속으로는 이 친구랑 대화가 통했을 때 즐겁고 반가웠을 것 같아요. 둘의 성향 자체가 “우리 뭐 할까”하는 친구는 아니지만, 같이 있을 때만큼은 정말 마음 편하게 있을 수 있지 않았을까 싶어요. 서로 풀기 힘든 문제로, 많이 교감했을 것 같아요.
조: 이시가미는 고독하고 외로운 인물이에요. 그는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게 없어요. 이시가미 삶에 유일하게 있는 건 수학밖에 없어요. 그래서 세상과 소통하는 방법을 몰라요. 그런 이시가미에게 친구가 있다면 그건 유카와 한 명일 거예요. 이시가미와 유카와 둘은 우리가 모르는 어떤 천재들의 만남이었을 것 같아요.
Q. 앞서 성윤 씨가 이야기한 것처럼 작품의 핵심이 ‘헌신’인데, 두 분 모두 이 부분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셨을 것 같아요.
송: 내가 야스코 씨 옆집에 사는 이시가미라면, 그녀에게 자수를 권할 것 같아요. 제가 감옥에 사식을 넣어주면서 챙겨줄 수는 있어도 이시가미처럼은 못했을 것 같아요. 이시가미의 헌신은 정말 위대한 거예요.
조: 저는 이시가미를 연기하는 입장이니까요. 그걸 그의 헌신에 대해서 ‘막연히 이해 안 돼’ 라고는 못 겠더라고요. 어떻게든 이해를 해야죠.
헌신에 대해 쉽게 생각하기 위해 엉뚱한 예를 하나 들자면. 제가 탁구채를 사랑해요. 탁구채를 깨끗이 관리하고 닦고, 이시가미의 헌신과는 비교 안 되는 헌신이지만 제가 유일하게 세상에서 탁구채와 소통하고 있다면 그것을 위해서 어떠한 것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Q. 이시가미는 더블, 유카와는 트리플 캐스팅이어서, 각각 다른 배우들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합니다.
조: 우선 제일 큰형 에녹 형은 강직하고 점잖은 유카와에요. (신)성록이 형은 키가 커서 제가 우러러보게 되는 그런 친구예요(웃음). 원근이 형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정말 친구 같은 포근한 느낌이 들어요.
송: (최)재웅이 형은 무대에서 보면 무게감과 어두운 기운이 있어요(웃음). 형이 연기하는 이시가미 안에는 아주 많은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성윤이의 이시가미는 겉으로 보면 멀쩡해요. 그런데 이 안에도 뭐가 들어있긴 있어요. 이시가미끼리도 젊은 이시가미와 덜 젊은 이시가미의 에너지가 다 다른 것 같아요(웃음).
Q. ‘내가 맡은 캐릭터와 나는 이런 점이 비슷해’라는 게 있을까요?
송: 일단 전 천재는 아니고요. 제가 악한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런 모습은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제가 사람들 앞에 서는 일을 19년째하고 있는데, 누가 저랑 똑같은 루틴으로 산다면 저는 반대하고 싶어요. 그동안 참고 견디면서 지낸 일이 많았거든요. 제가 참으면 모든 게 정리가 될 수 있었기 때문에 피해를 보는 일이 많았어요.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서 원형 탈모도 있었고요. 일부러 악하게 하고 싶어도 잘 안되더라고요. 이게 어쩔 수 없나봐요.
조: 성격적으로는 이시가미와 비슷한 건 없지만 저에게 주어진 것이 '배우의 길 하나밖에 없다'는 것. 이것은 인생에 수학밖에 없던 이시가미와 비슷해요. 어릴 때부터 저한테 주어진 건 배우의 길 뿐 이었어요. 다른 거는 상상도 안 해봤고요. 지금도 잘 상상이 안 돼요. 제가 할 수 있는 건 연기고 이걸 최선을 다해서 묵묵하게 하는 것. 이런 마음으로 살아온 것 같아요. 그래서 ‘배우가 못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도 안 했어요. 오로지 이 길밖에 없으니까, ‘하다 보면 언제가 되겠지’라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Q. 시작은 달랐지만 두 분 모두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선지 꽤 긴 시간이 흘렀어요. 그만큼 배우로서 책임감도 느끼고 있을 것 같아요.
조: 어떤 일이든 맡은 바를 책임감 있게 하면 더 바랄 것이 없겠죠. 그런데 이 작품을 하는 동안만큼은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느낀 감정에 방해가 될까 싶어 SNS에 재미있는 사진 올리는 것도 자중하고 있어요.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받은 감동과 환상을 깨고 싶지가 않거든요. 무대 위 배우의 모습과 개인으로서 삶이 분리되어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이번에는 이상하게 이런 것까지 신경이 쓰이더라고요.
송: 저는 가수 생활을 하다가 뮤지컬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 앞에 서는 게 행복하다는 걸 처음 느꼈어요. 사실 가수로 활동하면서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이후에 내가 배우로 활동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이 길로 자연스럽게 오게 된 것 같아요. 동료들과 같이 무대에서 호흡하고 함께 관객들의 박수받는 게 참 감사하더라고요.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여러 삶을 살아가는 재미도 좋고요.
성윤이처럼 순간순간 캐릭터와 일치하며 살아가지 못하지만,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온 관객들에게 당연히 배우로서 책임감이 중요하지요. 어느 공연이든 저 때문에 '작품의 색깔이 표현이 안 되는 것 아닐까' 항상 부담감을 가지고 시작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야 한다'는 마음이 컸어요. 관객들이 집중해서 공연을 봐주실 때, 제가 관객들이 주는 에너지를 받으면서 그런 긴장과 부담감이 점점 풀리더라고요. 그러니 더더욱 무대에서 최선을 다해야 해요.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6.21 / 조회 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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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주다! 뮤지컬만의 새로운 매력 ‘용의자 X의 헌신’
“이시가미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의 고독한 인간이 보여주는 지극한 인간애가 작품의 밑바탕에 깔렸다.”
지난 25일 열린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프레스콜에서 이 작품의 극작과 작사에 참영한 정영 작가의 말이다.
일본 추리 소설을 대표하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살인 사건을 풀어가는 추리를 바탕으로 하지만 그 기저에는 인간에 대한 휴머니즘을 담고 있다는 정영 작가의 설명이다.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달컴퍼니가 2014년부터 기획하여 4년여의 준비 시간을 거쳤고, 2016년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원작 소설이 이미 큰 사랑을 받았고, 일본과 한국에서 영화로도 만들어져 관객들의 기대가 큰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내일도 그럴 것처럼’을 시작으로, ‘밑변 곱하기 높이가 사랑이라면’, ‘수학은 등산과도 같아’, ‘의심의 대상이 되었다는 건’ 등 총 7곡과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가 저지른 살인을 알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오직 수학만이 낙이었던 이시가미는 매일 똑같은 삶을 살아가던 중 옆집으로 이사를 온 야스코 모녀에게서 새로운 행복을 발견한다. 어느 날 이시가미는 야스코 집에서 들려오는 큰 소리에 “도와주겠다”고 나선다. 천재 물리학자 유카와는 우연히 접한 살인 사건에서 대학 동기인 이시가미를 만나다. 그는 이시가미가 살인 사건을 위해 만든 복잡한 알리바이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시연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정태영 연출은 “이 작품은 겉으로 드러난 세계와 내면의 세계가 나뉘어 있는데, 관객들이 그 부분을 놓치지 않고 잘 따라가게 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이날 1층과 2층으로 나뉜 무대 배경으로 삼각형 도형이 여러 개 배치되어 눈길을 끌었다. 무대디자이너가 일본 종이접기에서 착안해 무대 전체를 이시가미의 수학 노트로 표현했다고.
정영 작가는 "원작 소설과 동명 영화를 봤을 때 저에게 강렬하게 와닿았던 건 인간의 고독이었다. 이시가미의 사랑은 지극한 인간애를 보여준다. 그것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학자와 물리학자로 나오는 두 천재의 두뇌 싸움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진 배우의 이야기에서도 인간애에 대한 부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최재웅은 “이시가미는 단순한 사랑이 아니라 사람 그 자체를 좋아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야스코뿐 아니라 그녀의 딸에게도 인간으로서 애정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원미솔 음악 감독은 “원작을 뮤지컬로 만들 때 고민이 많았다. 곡을 하나하나 쓰면서 형식을 만들어가고 인물의 내면을 원작 소설이나 동명 영화보다 더 섬세하게 만들려고 노력했다. 음악이 작품과 가사에 자연스럽게 와닿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시가미의 사랑에 대해서 공감이 가느냐"는 질문에 사랑은 비논리적인 것이라고 믿는 유카와 역의 에녹은 “이시가마의 사랑은 개인적으로는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된다. 하지만 그의 희생을 보면 심지어는 사랑하는 야스코한테까지 모르게 하고, 오히려 그녀에게 나쁜 이미지로 남으면서까지 희생한다. 나라면 최소한 희생을 했으면 상대방이 알게 하지 않았을까?”라고 말해 객석에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에녹과 같은 역할의 신성록은 “무대에 선지 15년 정도가 되어가는데, 제가 느끼기에 새로운 형식의 작품이다. 그전에는 전혀 몰랐던 새로운 감정을 느꼈다”고 이야기하며,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최재웅, 조성윤, 에녹, 신성록, 송원근, 임혜영, 김지유,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김찬종, 류정훈이 출연하는 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은 오는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28 / 조회 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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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용의자 X의 헌신> 5월 개막, 최재웅·조성윤 등 캐스팅 공개
창작 뮤지컬 이 5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추리소설의 거장이라 불리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에서 원작 소설의 인기와 함께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을 했고, 우리나라에서도 류승범, 이요원, 조진웅 출연의 영화 로 리메이크 됐다.
2014년부터 개발 작업을 시작한 뮤지컬은 2016년 대명문화공장의 개관 2주년 신규 콘텐츠 개발 지원 프로젝트 '공연-만나다-동행'의 작품 중 하나로 선정되어, 사전 리딩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작품의 내용은 천재 수학자 이시가미가 옆집 여자 야스코의 살인을 알게 되면서 시작되는 사건을 다루고 있다. 야스코에 대한 지극한 사랑으로 그는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에 대해배 수식과도 같은 알리바이를 만들게 된다. 공연은 하나의 장면 안에서 여러 개의 시공간이 동시에 진행되며, 이는 다른 시공간에 있는 인물들의 대사와 가사가 마치 주고받듯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예정이다.
공연기획사 달 컴퍼니는 "추리의 쾌감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건의 전말을 드러내는 인간의 많은 단면들로부터 감정적인 동요까지 이끌어내며 관객들에게 지금까지와는 다른 무대극의 쾌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왼쪽부터 최재웅, 에녹, 신성록, 송원근, 조성윤, 김지유, 임혜영, 장대웅, 조순창, 안소연, 류정훈, 김찬종)
자신이 남몰래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그녀가 저지른 살인사건을 철저하게 은폐하려는 이시가미 역에는 뮤지컬 최재웅과 뮤지컬 조성윤이 캐스팅됐다. 사랑은 이론적으로 성립될 수 없는 비논리적인 것의 상징이라고 믿으며 철저하게 은폐된 사건의 진실을 파혜치려는 유카와 역에는 에녹과 뮤지컬 와 최근 종영한 SBS 드라마 에서 활약한 신성록, 송원근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지독하게 어두웠던 과거를 잊고 사랑하는 딸과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려는 야스코 역에는 임혜영과 김지유가 캐스팅됐다. 또한 유카와의 친구이자 살인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형사 쿠사나기 역에는 조순창, 장대웅 배우가 쿠사나기를 도와 사건을 해결하는 형사 키시야 역은 감찬종이 함께한다. 야스코의 딸 미사토 역에는 신예 안소연이, 야스코의 전 남편 토가시와 야스코를 돌봐주는 쿠도 역은 1인 2역으로 류정훈이 무대에 선다.
등 원작을 무대화한 경험이 있는 정태영이 연출로, , 의 정영 작가가 이 작품의 극본과 작사, 의 원미솔이 작곡가로 이름을 올렸다.
뮤지컬 은 (주)대명문화공장과 달 컴퍼니가 뮤지컬 이후로 두 번째로 함께 제작하는 작품으로 5월 15일부터 8월 12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달 컴퍼니 제공
2018.03.29 / 조회 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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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對뮤지컬]‘타이타닉’, 뮤지컬이 영화보다 먼저예요
영화는 러브스토리, 뮤지컬은 인류애 집중
자리 양보한 노년 부부, 연주자 이야기는 실화영화 ‘타이타닉’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타이타닉’인데 누가 잭이야?”뮤지컬 ‘타이타닉’을 보러간 관객 사이에 흔하게 나오는 질문이다. 1998년에 국내에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의 유명세 탓이다. 하지만 잭(리어나도 디캐프리오)과 로즈(케이트 윈슬렛)는 없다. 이들의 러브스토리가 아닌 타이타닉 호에 승선했던 사람들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첫 항해를 시작한 지 5일 만에 북대서양에서 침몰했다. 거대한 크기로 ‘가라앉지 않는 배’라는 별명까지 얻었지만 빙산과 충돌한 주인공이다. 알고 보면 영화보다 뮤지컬이 먼저다. 뮤지컬은 영화보다 앞선 1997년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같은 해 토니어워즈에서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에서 1개 부문을 수상했다. 1등실에 탄 세계적 부호부터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3등실에 오른 700여명의 이민자들의 이야기까지 담았다.영화로 유명해진 가수 셀린 디옹의 곡 ‘My Heart Will Go On’은 당연히 뮤지컬에서 들을 수 없다. 선수 앞에서 바람을 느끼며 키스를 하는 잭과 로즈, 배가 침몰한 후 잔해 위에서 사랑을 이야기하며 연인을 떠나보내는 모습도 볼 수 없다. 영화를 먼저 기억하는 이들이 가장 아쉬워하는 부분이다. 뮤지컬과 영화의 공통점도 있다. 실제사건을 소재로 한 만큼 여성과 어린아이부터 구명보트에 탑승했으며 사망한 이들 대부분이 남성이었다. 노년의 부호는 가난한 이들에게 옷을 나눠주고 구명보트의 자리를 양보했다. 침몰하는 순간까지 연주를 멈추지 않았던 연주자들의 이야기도 녹았다.뮤지컬의 미덕은 특정한 인물의 이야기 대신 인류애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지나친 욕심과 자만이 비극을 가져온다는 메시지도 던진다. 연출을 맡은 에릭 셰퍼는 “뮤지컬 ‘타이타닉’은 비극 속에서 꽃핀 인류애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있는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영화 ‘타이타닉’도 극장에서 다시 볼 수 있다. 개봉 20주년을 맞아 내달 1일에 재개봉한다. 뮤지컬 ‘타이타닉’의 한장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1 / 조회 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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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100회 공연 기념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공연 100회를 기념해 이벤트 ‘땡큐 페스티벌(Thank U Festival)’을 개최한다.‘타이타닉’의 제작사 오디컴퍼니는 18일 “‘땡큐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16일부터 19일까지 4일간의 공연을 관람하는 총 2000명의 관객에게 공연 사진이 담긴 스페셜 포토카드를 증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100회 공연 주간에 해당하는 23일부터 25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하는 120명의 관객에게는 스페셜 럭키드로우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할 예정이다.100회 공연이 열리는 26일에는 ‘Thank U 무대인사’를 한다. 배우와 관객이 함께 100회를 기념하고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기획된 행사다. 저녁 8시 공연 종료 이후 당일 출연 배우들이 모두 나와 관객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한다.백스테이지 투어 또한 진행한다.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프로그램이다. 23일과 25일 공연을 관람하는 유료 관객 중 60명을 대상으로 한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내달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8 / 조회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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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티켓도 홈쇼핑에서 판다…'타이타닉' 첫 시도
롯데엔터테인먼트·롯데홈쇼핑 공동 기획
배우 정동화 방송 출연해 티켓 판매 나서
"뮤지컬 티켓 예매처 다양화로 접근성 높여"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티켓도 이제는 홈쇼핑에서 판매된다. 뮤지컬 전용관 샤롯데씨어터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롯데홈쇼핑과 함께 뮤지컬 ‘타이타닉’의 티켓을 홈쇼핑을 통해 판매한다고 21일 밝혔다.롯데홈쇼핑 채널을 통해 오는 30일 오전 1시부터 1시간 동안 판매한다. 내년 1월 3일부터 31일까지 전 회차 공연 VIP석과 R석에 한해 평일 50%, 주말 40%의 할인율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타이타닉’에서 무선기사 헤롤드 브라이드 역을 맡은 배우 정동화가 방송에 직접 출연해 티켓 판매에 나선다.연말을 맞아 다채로운 선물도 준비했다. 모든 티켓 구매 고객에게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미니 프로그램북을 증정한다. 샤롯데씨어터 VIP룸에서의 식사와 발렛 파킹 서비스가 포함된 VVIP석 패키지, 배우 사인 포스터를 포함한 7세트의 기념품이 당첨자에게 제공되는 경품 추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22일 이후 롯데홈쇼핑 홈페이지와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이 가능하다.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한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예매 사이트로 한정적이었던 뮤지컬 티켓 예매처를 다양화해 뮤지컬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뮤지컬이라는 문화 콘텐츠 소비층을 확장시켜 뮤지컬 전체 시장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설명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지난달 10일 개막 이후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순조롭게 항해하고 있다. 5일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난 희생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1 / 조회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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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연말연시 맞아 선물 패키지 판매
VIP석·R석 2인 패키지 10% 할인 제공
마티네 공연·문화가 있는 날 이벤트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연말연시를 맞아 선물 패키지를 판매한다.연인·가족 등 소중한 사람과 함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VIP석과 R석에 한해 2인 패키지로 구성해 10% 할인율을 제공한다. 예매권을 선물 받은 사람이 직접 원하는 관람일과 시간을 선택해 예약할 수 있다. 12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내년 1월 14일까지 인터파크에서 판매한다.이밖에도 ‘타이타닉’은 마티네 공연인 수요일 낮 시간 회차를 할인된 가격에 제공한다. ‘문화가 있는 날’로 수요일과 일요일 저녁 공연 할인 이벤트화 공연장 근처인 송파·강남·강동 지역 주민 및 직장인 대상 할인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지난달 10일 개막한 ‘타이타닉’은 타이타닉 호의 5일 간의 여정 동안 예상치 못한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희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이다. 타이타닉 호의 선체를 구현한 웅장한 무대 스케일과 19인조 오케스트라의 향연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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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 속에 빛나는 사랑과 희생정신, 항해 시작한 <타이타닉>
한국 초연 무대의 막을 올린 뮤지컬 이 항해를 시작했다. 지난 16일 샤롯데씨어터에서 이 작품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참석하여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뮤지컬 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동명영화와는 다른 작품이다. 의 작곡가, 모리 예스턴이 1985년 타이타닉 호의 선체가 발견되었다는 기사를 통해 영감을 받아 작가 피터 스톤과 함께 완성한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지 20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은 연출가 에릭 셰퍼를 필두로 대부분의 배우가 원캐스팅으로 배역에 임한다.
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철제 계단을 이용해 겹겹이 쌓아 올린 무대였다. 침몰 당시 움직이는 것 중 가장 큰 물체라고 불리던 타이타닉호를 무대로 옮긴 만큼, 깊은 공간감과 위용을 자랑했다. 배우들은 무대 양쪽 관객석까지 길게 뺀 계단을 수시로 오르락 내리락하며, 연기와 노래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15분에 달하는 오프닝 서곡을 시작으로 약 50분 동안 6개의 곡과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타이타닉호를 타게 된 사람들이 함께 합창을 하는 ‘오프닝’은 이 작품의 백미다. 타이타닉 호의 설계자, 승무원, 1,2,3등실 승객 등 전 배우들이 출연해 승선의 설렘을 노래한다. 배에 탑승한 승객으로 분한 배우들은 몸동작을 달리해 관객들이 각 계급 차이를 느낄 수 있도록 표현한다.
프레드릭 바렛 역을 맡은 켄이 부른 ‘바렛의 노래’는 선체 가장 아래 보일러실에서 일하는 화부 프레드릭 바렛의 애환을 담은 곡이다. 붉은 색 무대 조명과 불의 형상을 통해 지하 보일러실의 모습을 재현했다.
마지막 장면은 타이타닉 호의 설계자, 소유주, 선장이 배의 침몰을 둘러싸고 서로 책임 소재를 묻는 ‘The Blame(당신 탓이야)’란 곡이다. 극한 상황을 앞에 두고 무너져 내리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등장하는 대부분의 배우들은 맡은 배역 말고도 최대 5개 배역을 소화한다. 이같은 배우들의 멀티-롤(Multi-role)은 공연을 보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이 작품을 제작하고 프로듀서로 참여한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이 작품은 오늘날과 같은 험난한 시대에 2가지를 담고 있다. 위기의 순간에 보여주는 사랑과 희생정신. 다른 하나는 과학과 기술을 맹신하는 사람들에 의해서 무고한 사람들이 희생당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밝혔다.
장면 공개 후, 무대에 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한 주요 배우들은 한 목소리로 “벅찬 마음으로 공연에 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을 표했다. 타이타닉 호의 설계자, 토마스 앤드류스 역의 문종원은 “요즘 희생이란 단어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있다. 희생을 나만 손해보며 베푼다고 생각들 하는데, 희생이란 정말 사랑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는 것이며 손해를 보는 게 아니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깨닫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2등실 승객 캐롤라인 네빌 역의 임혜영은 “다른 작품들과 다른 형식 때문에 관객들이 작품의 감정선을 잘 따라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았다. 함께 공감해주시는 관객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봉환과 함께 스트라우스 부부를 연기하는 임선애는 “우리 부부가 부르는 'still' 이라는 듀엣 곡이 있다. 이 노래 부를 때 무대 뒤에 아름답고 환상적인 별자리가 등장한다. 타이타닉 호 침몰 당시 목격할 수 있던 별자리를 무대에 형상화 시켜 디테일한 면까지 보여준다”고 관람포인트를 전했다.
비극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과 희생, 용기를 그리는 뮤지컬 은 2018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7.11.17 / 조회 5,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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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겨울 뮤지컬 대전 포문 연다…8일 개막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 사건 뮤지컬로
극장 통로 이용 독특한 무대로 여객선 재현
내년 2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타이타닉’이 올 겨울 뮤지컬 대전의 포문을 연다. ‘타이타닉’은 8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약 3개월의 대장정에 들어간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에서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작곡가 모리 예스톤, 작가 피터스톤이 의기투합해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했다. 토니어워즈 5개 부문, 드라마 데스크 어워즈 1개 부문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국내 초연으로 오디컴퍼니에서 라이선스로 선보인다. ‘스위니 토드’의 연출가 에릭 셰퍼가 연출을 맡았다. 상상력으로 창조한 두 남녀의 로맨스가 중심이었던 동명 영화와 달리 배가 항해한 5일간 벌어진 실제 사건과 인물에 초점을 둔다.무대 디자이너 폴 드푸는 갱웨이(극장 통로)를 이용해 객석까지 돌출되는 독특한 무대와 선실관 격차를 상징하는 여러 개의 층을 이용해 관객이 배와 함께 가라앉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19인조 오케스트라가 무대 뒤쪽에 위치해 실제 타이타닉 호에서 끝까지 남아 연주한 선상 밴드를 표현한다.주·조연 없이 한 배우가 최대 5개의 배역을 연기하는 ‘멀티-롤’(multi-role) 뮤지컬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베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장르를 넘나들며 활약하고 있는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그리고 켄(VIXX), 이지수 등 실력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까지 모두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오디컴퍼니는 ‘타이타닉’으로 2018년과 2019년 브로드웨이 진출에도 나선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타이타닉’의 최종 목표는 브로드웨이 토니어워드 베스트 뮤지컬 리바이벌 상”이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타이타닉’은 8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8 / 조회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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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27일 연말 티켓예매 시작
뮤지컬 ‘타이타닉’ 쇼케이스 한 장면(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초연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 에릭셰퍼)이 27일 오후 2시 2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이번 티켓 오픈은 12월 5일부터 31일까지 공연 회차가 대상이다. 11월 12일까지 조기 예매하는 관객을 대상으로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출항해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 호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각자 꿈을 안고 ‘꿈의 선박’에 첫 승선하는 인물의 설렘부터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순간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신춘수 프로듀서는 “작품은 비극 속에서 피어난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를 그린다”며 “죽음의 순간 모든 사람은 평범하다는 보편적인 진리를 그렸다”고 소개했다. 작품은 2018~19 시즌 브로드웨이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릭 셰퍼 연출은 작품의 관람 포인트로 ‘멀티-롤’을 꼽았다. 최대 다섯 개의 멀티 역할을 맡는 배우들은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의 사람들을 표현한다. 에릭 셰퍼는 “의상 전환은 불과 30초만에 이뤄지는데 단순히 역할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몸의 자태와 행동이 바뀐다”고 말했다.배우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7 / 조회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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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프리뷰 티켓 40% 할인
뮤지컬 ‘타이타닉’이 프리뷰 티켓을 오픈 한다.뮤지컬 ‘타이타닉’이 오는 11월 8일부터 9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총 2회 진행한다. 작품은 한국 초연으로 지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 예매 시 4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프리뷰 예매자를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은 오디컴퍼니의 세 번째 브로드웨이 진출작이다. 작품은 기획부터 제작까지 한국과 브로드웨이 공연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뮤지컬 ‘타이타닉’은 실화를 바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초호화 여객선에서 일어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렸다.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게 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리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사랑, 희생과 용기를 통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배우들은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하며 주, 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배우 김봉환과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부터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이 참여한다. 배우 송원근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켄(VIXX), 이지수 등도 한 무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타이타닉’은 11월 8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0.12 / 조회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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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가장 먼저 만난다…17일 프리뷰 티켓 오픈
내달 8·9일 총 2회 프리뷰 공연 진행
40% 할인 혜택과 특별 이벤트 제공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을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프리뷰 공연의 티켓 예매가 오는 17일부터 시작한다.오는 11월 8일과 9일 총 2회 공연으로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판매한다. 프리뷰 티켓 예매 관객 대상 특별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타이타닉’은 앞서 진행한 1차 티켓 오픈 당시 전 예매처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번 프리뷰 공연은 할인 혜택과 함께 공연의 첫 관객이 될 수 있는 기회다.제작사 오디컴퍼니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번 작품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관객에게 깊은 감동과 놀라운 완성도의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타이타닉’은 1912년 첫 항해와 함께 침몰한 초호화 여객선 타이타닉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이다. 5일간의 여정 속에서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한 인간 군상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낼 작품으로 연말 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주·조연 및 앙상블의 구분 없이 전 캐릭터가 주인공인 점도 특징이다. 등장 배우 대부분이 최대 다섯 개의 배역까지 연기한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빅스 켄, 이지수 등이 출연한다. 오는 11월 8일부터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1 / 조회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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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디자이너가 말하는 바다 위 떠있는 도시 ‘타이타닉’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 한국 초연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공개
11월10일 샤롯데시어터서 막 올라뮤지컬 ‘타이타닉’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 인터뷰 영상 캡처 이미지(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제작사 오디컴퍼니는 뮤지컬 ‘타이타닉’(프로듀서 신춘수·연출:에릭셰퍼)의 무대디자이너 폴 테이트 드푸(Paul Tate Depoo·이하 폴) 인터뷰 영상과 무대 미니어처를 27일 공개했다.무대디자이너 폴은 ‘타이타닉’의 한국 초연을 위해 뉴욕에서 최근 방한했다. 영상에는 무대디자인의 방향, 독창적 형태의 무대에 대한 소개와 무대 미니어처가 담겨 있다. 무대 미니어처는 실제 샤롯데시어터의 무대를 1대 25로 축소해 만들었다. 무대 위의 대 도구뿐 아니라 작은 소품들까지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또 각 등장인물을 미니어처로 만들어 장면별 무대 위에 구현할 수 있도록 매우 정교하게 만들었다.폴은 “한국 관객이 타이타닉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며 “서울에서 작업하게 된 것도 매우 기쁘고 설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극의 시작을 알리는 노래에서 ‘앤드류스’가 타이타닉을 ‘떠있는 도시’라고 이야기하듯 인간이 빚어낸 문명 도시의 모습을 무대 위에 표현하기 위해 연출가 ‘에릭 셰퍼’와 무대에 대한 많은 논의를 했다”고 했다.그 결과 실제 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기 보다 관객이 마치 배에 승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무대로 표현했다고 했다. 폴은 “무대를 디자인하면서 마치 배를 건조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게 타이타닉의 설계자인 ‘앤드류스’가 느꼈을 기분을 떠올렸다”고 말했다.작품의 가장 큰 특징에 관련해서는 “많은 캐릭터들이 특정 주인공없이 각각 여러 개의 배역을 맡는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은 무대디자인 과정에서도 섬세하게 고려되어 있다. 배우들이 쉽게 무대 위쪽으로 올라가서 의상을 바꿔 입고 무대 뒤나 다른 층, 다른 위치에서 나타날 수 있도록 다양한 갱웨이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또한 “실제 침몰 전 마지막 순간까지 연주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는 오케스트라의 서사 구현을 위해 무대 뒤쪽 플랫폼에 오케스트라를 배치한 것도 눈 여겨 볼만하다”고 했다. 무대디자이너 폴의 영상 인터뷰는 오디컴퍼니 유튜브 (https://youtu.be/B_lLi8f9j-c)를 통해서 더 자세히 확인 가능하다. 뮤지컬 ‘타이타닉’은 실제 타이타닉호가 항해하는 5일간의 여정을 그린다.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7 / 조회 1,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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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타이타닉'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1위
뮤지컬 ‘타이타닉’ 포스터(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내 초연을 앞둔 뮤지컬 ‘타이타닉’이 예매 시작과 동시에 예매율 1위에 올랐다. ‘타이타닉’은 14일 인터파크티켓, 하나티켓, 예스24공연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해 오후 12시 기준으로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타이타닉’은 1912년 4월 사우스햄프턴을 떠나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비극을 맞이한 타이타닉호의 실화를 다룬 라이선스뮤지컬이다. 각자의 꿈을 안고 설레는 마음으로 타이타닉호에 승선한 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비극과 마주하기까지의 인간 군상을 그린다.캐스팅 공개부터 화제가 됐다. 주·조연·앙상블 구분 없이 등장 배우들이 최대 5개 배역까지 연기하는 멀티 롤(multi-role) 뮤지컬이기 때문이다. 김봉환, 이희정, 김용수, 임선애 등 베테랑 배우들과 문종원, 윤공주, 임혜영 등 뮤지컬 스타들, 송원근, 정동화, 조성윤, 서경수 등 실력파 배우와 빅스 켄, 이지수 등 젊은 배우까지 대부분이 원캐스트로 출연해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타이타닉’은 오는 11월 10일부터 서울 송파구 잠실동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이번 1차 티켓 오픈에서는 11월 10일부터 12월 3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오는 28일까지 예매 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 초연 기념으로 공연 개막 주간 유료 관객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첫 항해 승선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4 / 조회 1,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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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년 걸려 타지마할 완공한 날, 인부 2만명의 운명은…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원작자 라지프 조셉
어릴 적 고모로부터 들은 타지마할 전설 모티브
권력과 폭력 앞에서 망가져가는 우정 그려
"피보다 더 많은 걸 이야기하는 동화 같은 연극"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타지마할은 17세기 중반에 세워진 인도를 대표하는 건축물이다. 무굴 제국의 황제였던 샤 자한이 부인 뭄타즈 마할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완공까지 걸린 기간만 무려 22년. 동원된 인부도 무려 2만명에 달한다.그런데 타지마할에는 믿기 어려운 이야기가 전해진다. 건물 완공 이후 샤 자한이 인부 2만명의 손목을 자르라고 명령했다는 것이다. 타지마할보다 더 아름다운 궁전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는 이유에서였다.△타지마할에 얽힌 참혹한 전설…연극으로 풀어내지난 1일 개막한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10월 15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은 바로 이 비화를 다루고 있다. 타지마할의 근위병인 둘도 없는 두 친구가 인부들의 손목을 자르는 일을 맡으면서 겪는 이야기다. 미국 작가 라지프 조셉(43)이 쓴 극본으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최근 서울 중구 장충동의 한 호텔에서 조셉 작가를 만나 이 비화를 연극으로 옮긴 이유를 물었다.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원작자 라지프 조셉(사진=달컴퍼니).인도계인 조셉 작가는 10세 때 처음 타지마할을 방문했다. 그때 고모로부터 들은 타지마할에 얽힌 많은 전설과 신화가 이번 연극의 바탕이 됐다. 고모가 들려준 이야기 중 하나가 바로 인부들의 손목을 잘랐다는 비화였다. 조셉 작가는 “어릴 때 들은 끔찍한 이야기라 더욱 인상이 깊었다”면서 “세계적으로 위대한 건축물마다 비슷한 이야기가 있는 걸 보면 현실에서도 이와 같은 일이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타지마할을 소재로 처음 쓴 연극은 4막에 걸쳐 10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방대한 작품이었다. 조셉 작가는 “길고 지루해서 이야기를 버릴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대신 그중에서 가장 작은 역할이지만 흥미로웠던 두 명의 근위병을 주인공으로 삼았다. 그렇게 완성한 작품이 ‘타지마할의 근위병’이다.주인공은 둘도 없는 친구지만 성격은 서로 다른 바불(김종구·이상이 분)과 휴마윤(조성윤·최재림 분)이다. 바불이 상상력과 호기심이 많은 감성적인 인물이라면 휴마윤은 현실을 중시하는 이성적인 인물이다. 이들은 밤하늘을 바라보며 우주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으로 티격태격 다투기도 한다. 조셉 작가는 “우정을 다루기 위해 두 사람의 성격을 서로 다르게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작품은 유쾌한 분위기 속에서 막을 올린다. 그러나 2장부터 관객을 충격에 빠트리기 시작한다. 바불과 휴마윤이 피가 흥건한 무대 위에 쓰러진 모습으로 등장하기 때문이다. 2만명의 손목이 잘린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이때부터다.조셉 작가는 “미국에서 공연할 때도 2장부터 충격을 받은 관객이 많았다”고 밝혔다. 관객이 극장 밖으로 나가는 경우도 매회 있었다. 그러나 조셉 작가는 “이 장면은 공포를 전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상황을 표현하려고 한 것으로 일종의 블랙 코미디라고 생각한다”면서 “창작자 입장에서는 관객들이 예상대로의 반응을 보여줘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장면”이라고 말했다.조셉 작가는 ‘타지마할의 근위병’을 우정에 대한 이야기라고 소개한다. 비극적인 사건을 함께 겪은 바불과 휴마윤의 우정이 어떻게 변해가는지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영원할 것 같았던 우정도 권력과 폭력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다. 조셉 작가는 “두 사람의 우정이 특정한 상황과 사건 속에서 어떻게 시험당하고 망가져 가는지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의 한 장면(사진=달컴퍼니).△2013년엔 퓰리처상 후보 오른 최고의 극작가여운을 남기는 모호한 결말도 인상적이다. 조셉 작가는 “이 작품처럼 판타지를 다루는 연극이라면 결말은 모호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관객이 극장을 떠나면서 결말을 생각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대학 시절 소설가를 꿈꿨던 조셉 작가는 단편소설을 쓰다 영화 시나리오 작업을 거쳐 극작가가 된 케이스다. 케빈 코스트너 주연의 영화 ‘드래프트 데이’의 각본을 쓰기도 했다. 2013년에는 연극 ‘바그다드 동물원의 뱅갈 호랑이’로 퓰리처상 후보에 올랐다. 그는 “미국에서는 영화 대본 작가보다 극작가가 보다 자유롭게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찾은 조셉 작가는 한국 공연시장에 대해 “한국 관객의 열정이 대단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수많은 극장이 모여 있는 대학로의 풍경도 인상적이었고 브로드웨이와 달리 젊은 여성 관객이 많은 점도 놀라웠다”면서 ““같은 공연을 여러 차례 보는 한국 관객의 열정을 미국 관객도 배우면 좋겠다”고 말했다.바불과 휴마윤 중 자신과 비슷한 캐릭터로는 바불을 꼽았다. “작가이기 때문에 상상을 많이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조셉 작가는 “‘타지마할의 근위병’은 중간에 피가 등장하기는 하지만 피보다 더 많은 걸 이야기하는 연극”이라면서 “동화 같은 연극이라는 생각으로 마음 편히 극장을 찾아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2 / 조회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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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5년 만에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출연
두 남자의 가슴 따뜻한 우정 그린 2인극
"밝고 순수한 캐릭터로 다시 돌아와 기뻐"
6일부터 내년 2월 5일까지 백암아트홀서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서 앨빈을 연기하는 배우 이창용 콘셉트 이미지(사진=오디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이창용이 5년 만에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앨빈 켈비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두 남자의 가슴 따뜻한 우정을 그린 2인극으로 2010년 초연과 동시에 남녀노소 모두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사랑을 받아왔다. 이창용은 초연과 2011년 앙코르공연에서 앨빈 켈비를 연기했다.그는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밝고 순수한 앨빈으로 다시 돌아오게 돼 기쁘다. 5년 만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함께 출연하는 배우, 스태프와의 호흡이 참 좋다”며 “믿고 기다려준 관객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올해는 이창용 외에도 2015년 출연진인 김종구·홍우진이 앨빈 역을, 고영빈·강필석·조성윤과 새로 합류한 김다현이 토마스 역을 연기한다.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해 내년 2월 5일까지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6 / 조회 2,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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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티켓오픈 첫날 예매율 1위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가 지난 11월 11일 1차 티켓오픈에서 인터파크 예매율 랭킹 1위에 올랐다. 이날 1차 티켓은 오픈 1시간 만에 전체 좌석 중 60% 이상 점유됐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매년 ‘관객들이 뽑은 다시 보고싶은 작품’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관객들은 이번 1차 티켓 오픈에 “다시 이 공연을 볼 수 있길 기다렸다. 넘버만으로도 힐링이 된 작품이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재관람 관객들을 위해 ‘스토리 카드’를 발급한다. 이 카드는 적립카드 형식이다. 관람 시 날인한 도장으로 재관람 할인, 관람권, 캐릭터 스티커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의 이야기다. 토마스는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킨다. 이번 공연 출연진은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 김다현, 김종구, 홍우진, 이창용이다.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12월 6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해 2017년 2월 5일까지 공연된다. 사진제공_오디뮤지컬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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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예매율 1위 등극
11일 1차 티켓오픈 동시 단숨에 올라
2인극 뮤지컬 차별화로 경쟁력 높여
재관람객에 ‘스토리 카드’ 발급 혜택[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프로듀서·연출 신춘수)가 지난 11일 오후 2시에 진행한 1차 티켓오픈(12월 5~25일 27회차 공연) 돌입과 동시에 공연예매사이트 인터파크 예매율 랭킹 1위에 올랐다.인터파크와 오픈리뷰 등 예매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판매한 작품은 1시간 만에 오픈한 전체 1만900석 중 60% 이상의 유료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티켓 오픈을 시작하자마자 인터파크 예매사이트의 화제작들을 제치고 단숨에 예매율 랭킹 1위에 등극했다고 공연 제작사 오디컴퍼니 측은 전했다.뮤지컬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소중한 친구인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키는 이야기다. 순수했던 시절과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담아내 보는 관객들로 하여금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평가다. 제작사 측은 “2인극 뮤지컬로 따뜻하고 서정적인 감성을 자극해 차별화를 둔 것이 예매율 돌풍의 요인으로 해석된다”고 분석했다.재관람 관객을 대상으로 적립카드 형식의 ‘스토리 카드’가 발급되며, 관람 시 날인한 도장으로 재관람 할인, 관람권, 캐릭터 스티커 증정 등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번 작품에는 토마스 역에 2015년 출연진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과 함께 김다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앨빈 역에는 김종구, 홍우진과 원년 멤버인 이창용이 캐스팅됐다. 2016 ‘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는 12월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며 2017년 2월 5일까지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4만4000~6만6000원이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4 / 조회 1,7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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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캐스팅 전격 공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캐스팅을 공개했다. 토마스 역에는 2015년에 출연했던 배우 고영빈, 강필석, 조성윤이 함께한다. 배우 김다현은 올해 새롭게 합류했다. 앨빈 역에는 2015년 출연 배우 김종구, 홍우진과 원년 멤버인 배우 이창용이 캐스팅됐다. 배우 이창용은 5년 만에 앨빈 역으로 돌아왔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친구 앨빈과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시키는 이야기다. 작품은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추억과 따뜻한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12월 6일부터 2017년 2월 5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오는 11월 11일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사진 제공_오디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10 / 조회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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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더리퍼' 김예원, 박소담·천우희·오달수 관람왔다
작품서 만난 인연…황금 인맥
차세대 뮤지컬 디바 주목 받아
동료배우와 관람 인증샷 공개(사진=김예원 SNS).[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김예원과 동료 배우들이 남긴 ‘잭 더 리퍼’ 관람 인증샷이 화제다.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주인공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는 김예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수애, 오달수, 오연서, 천우희, 박소담 등과 함께 찍은 인증샷을 게재했다.김예원은 공연장을 찾아준 동료들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며 애정을 과시했다. 영화 ‘써니’에서 호흡을 맞춘 천우희를 비롯해 ‘국가대표2’의 주역인 수애, 오달수, 오연서와도 여전한 우정을 보여줘 훈훈함을 더했다.또한 카라 출신 연기자 박규리도 김예원의 공연을 관람해 시선을 집중시켰다. 김예원은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가 주목하는 신예로 떠올랐다. 김예원은 영화와 드라마는 물론 뮤지컬계서도 차세대 스타로 주목 받으며, 팔방미인 면모를 과시중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의 서울 공연은 오는 9일 막을 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05 / 조회 2,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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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잭더리퍼' 9일 마지막 티켓오픈
최고 캐스팅 볼 마지막 기회
개막 후 매공연 전석 기립박수
10월9일 디큐브아트센터 폐막뮤지컬 ‘잭더리퍼’의 장면모음(사진=쇼홀릭).[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9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지난달 15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화려하게 막을 올린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의 화이트 채플에서 실제로 일어난 연쇄 살인 사건을 재 구성한 작품이다. 3년 만에 국내 공연으로 돌아온 이번 시즌은 2009년 초연 및 재연을 넘어 기립박수와 환호 속에 매 공연을 올리고 있다. 작품은 다니엘이 쥐고 있는 사건 해결의 실마리와 앤더슨의 수사가 치밀하게 엮이며 살인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과 기존 참여 배우들과의 신구 조화, 탄탄한 스토리와 빠른 전개, 숨막히는 반전은 작품의 완성도를 높인다. 다니엘 역의 류정한·엄기준·카이, 앤더슨 역의 김준현·박성환·조성윤(조강현), 잭 역의 이창희·테이, 먼로 역의 정의욱·김대종, 글로리아 역의 김보경·김예원, 폴리 역의 정단영이 출연한다.마지막 티켓 오픈은 8월 9일 오후 2시에 각 예매처를 통해 진행되며, 10월 9일 마지막 공연 회차까지 예매가 가능하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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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뭐볼까] 무더위 날려줄 살벌한 스릴러 공연 두 편
반복되는 장마와 무더위 소식으로 심신을 지치게 하는 여름은 의심할 것 없는 ‘공포’와 ‘스릴러’의 계절이다. 올여름 공연 가에서는 광기 어린 두 살인마가 관객들의 여름을 책임지고 있다. 귀신보다 소름 돋지만 동정할 수밖에 없는 두 살인마의 이야기는 현대인을 둘러싼 사회문제와도 멀지 않다.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로 긴장감과 오싹함을 선사하는 뮤지컬 ‘스위니토드’와 ‘잭 더 리퍼’를 소개한다. ▲사진출처_오디컴퍼니 제공괴담의 진화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작품은 한때 건실했던 이발사의 몰락과 핏빛 복수를 그린다. ‘스위니토드’는 영국의 도시 괴담에서 처음 시작됐다. 면도를 해주는 이발사 ‘스위니토드’가 손님의 목을 베어 죽이면 그 시체로 파이 가게 주인인 ‘러빗 부인’이 파이를 만든다는 내용이다. 이 괴담은 소설과 연극, 영화, 뮤지컬 등의 소재로 리바이벌돼왔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이 작곡과 작사를 해 주목받기도 했다. 그는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함께 ‘뮤지컬계의 거장’이라고 불리며 아카데미 음악상, 퓰리처상, 토니상을 다수 수상한 바 있다.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은 극작가 크리스토퍼 본드의 1973년 연극을 각색해 ‘스위니토드’를 뮤지컬로 제작했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초기 산업혁명 시대의 부조리를 꼬집는 사회 비판적 시각을 담아 블랙코미디와 스릴러라는 장르를 결합했다. 이 작품은 2007년 이후 9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는 배우 조승우가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을 맡았다.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 ‘러빗 부인’역은 배우 옥주현과 전미도가 연기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0월 3일까지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쇼홀릭 제공실화의 공포 뮤지컬 ‘잭 더 리퍼’ 역시 영국의 악명 높은 연쇄살인마 ‘잭 더 리퍼’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잭 더 리퍼’는 1888년 영국 런던에서 5명의 매춘부를 잔인한 방법으로 잇달아 살해한 연쇄 살인범이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 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관계 속에서 진짜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이 작품은 체코에서 가장 먼저 무대에 올랐다. 연출 왕용범은 원작과 비교해 줄거리, 노래, 무대 등 90% 이상을 한국 정서에 맞게 각색했다. 그는 뮤지컬 ‘잭 더 리퍼’ 연출에 대해 “동정할 수밖에 없는 살인마를 그리되, 현대의 관점에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외과 의사 ‘다니엘’ 역은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가 맡아 무대에 오른다.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 역은 배우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이 연기한다. 연쇄 살인범 ‘잭’ 역으로는 배우 이창희, 테이가 출연한다. 뮤지컬 ‘잭 더 리퍼’는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2 / 조회 4,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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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섭외율 1위' 카이·김준현, 잔혹스릴러 '잭 더 리퍼'
연쇄살인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
10월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서 공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카이와 김준현이 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연쇄살인을 둘러싼 숨막히는 대결구도를 펼친다.‘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화려한 회전무대와 흥미로운 소재의 스토리는 극적 긴장감과 스릴감으로 올 여름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살인에 동조하게 되는 순애보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은 카이는 순수와 광기 어린 극과 극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지난 10일에 막을 내린 연극 ‘레드’에서는 첫 연극에 도전에 화제에 올랐다.4번째 형사 ‘앤더슨’ 역할을 맡은 김준현은 변함없는 노련한 연기와 카리스마로 작품의 중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해에만 ‘레미제라블’, ‘마타하리’, ‘모차르트!’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으며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이창의, 테이 등이 출연한다. 지난 19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9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0 / 조회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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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김예원 '잭더리퍼' 첫공후 "관객 만나 기뻤다"
지난 16일 SNS 첫 공연 소감 밝혀
뮤지컬·영화·드라마 종횡무진 활약
8월 개봉 앞둔 '국가대표2'도 등장사진=김예원 인스타그램 캡쳐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예원이 뮤지컬 ‘잭 더 리퍼’ 첫 공연 소감을 밝혔다.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관객들 만나서 너무 기쁘고 좋았다. 감사하다. 첫공 완료!”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올렸다. 공연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피곤한 기색 하나 없이 밝은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예원은 서울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잭 더 리퍼’에서 런던 최고의 매력녀 글로리아 역을 맡아 무대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올슉업’으로 ‘제9회 대구 국제 뮤지컬 페스티벌(DIMF)’ 신인상을 수상하고 ‘디셈버’에서도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며 단숨에 뮤지컬계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현재 김예원은 뮤지컬은 물론 영화와 드라마까지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오는 8월 개봉을 앞둔 영화 ‘국가대표2’에서는 전직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아이스하키팀 멤버 ‘가연’으로 변신한다. 또 8월중 방송 예정인 SBS 새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미인대회 출신 기상캐스터 ‘장주희’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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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개막 앞두고 연습 사진 공개
뮤지컬 '잭더리퍼'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잭더리퍼' 연습 사진에는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담겼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배우 프로필과 연습 사진은 모두 사진작가 박지만의 작품이다. 그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전속 사진작가다. 그는 “프로필 촬영에서 ‘잭더리퍼’의 어두운 분위기와 1888년 런던의 느낌을 나타내는 데 집중했고, 연습 사진에는 현장의 분위기를 리얼하게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일어난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스릴러 뮤지컬이다.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배우 카이는 이번 작품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외과의사 '다니엘' 역을 맡았다. 그는“‘잭더리퍼’를 통해 뮤지컬의 기쁨을 여러분께 선사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가수 테이는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 강한 존재감의 '잭' 역을 맡았다. 그는“연습실에서도 실제 공연 못지않게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 내가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되어야 할 것만 같은 압박감이 있다. 이전 관람한 관객분들도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오신다면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 공연된다. 2차 티켓 오픈은 7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사진 제공_쇼홀릭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3,8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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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날릴 스릴러 뮤지컬 잭더리퍼'…"연습도 실전처럼"
류정한·엄기준·카이 등 실력파 배우들 출연
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잭’의 연습 현장(사진=쇼홀릭).[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잭더리퍼’가 배우들의 열기로 뜨거운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개막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카리스마 넘치는 존재감으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어 줄 ‘잭’ 역의 테이는 “연습실에서도 배우들의 몰입도가 엄청나다. 더욱 살벌한 살인마가 돼야할 것 같은 압박감을 느낀다”며 “새로운 기대감을 가지고 공연을 관람해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서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와 특종을 쫓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오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764-785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0 / 조회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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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스릴러 '잭더리퍼' 귀환 외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잭더리퍼’의 한 장면(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스릴러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잭더리퍼’가 돌아온다. 천재 작곡가의 삶을 다룬 ‘라흐마니노프’는 첫선을 보이며 파격적인 소재를 다룬 ‘베어더뮤지컬’은 앙코르공연을 올린다. △‘잭더리퍼’…7월 15~10월 9일 디큐브아트센터 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간다.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라흐마니노프’(사진=HJ컬쳐).△‘라흐마니노프’…7월 21~8월 2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천재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라흐마니노프’의 멈춰버린 3년을 다룬다. 흥미로운 소재에 대한 기대감과 박유덕, 안재영, 김경수, 정동화 등 탄탄한 실력파 배우들의 출연으로 개막 전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 또 무대 위 피아니스트와 현악 4중주의 연주로 ‘라흐마니노프’의 명곡들이 재현할 예정이다.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베어더뮤지컬’…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하지 못했던 성장의 아픔을 다룬 작품. 사랑의 감정부터 동성애, 마약 등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가질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과 불안한 심리 등을 록·팝 발라드·소울 음악에 녹여냈다. 배우 손승원, 정원영, 김승대, 서경수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9 / 조회 1,7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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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총사'와 함께한 3개월…26일 성황리 막 내려
강태을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공연"
7월 15일부터 '잭더리퍼' 공연뮤지컬 ‘삼총사’의 한 장면(사진=쇼홀릭).[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젊은 에너지와 배우들의 끈끈한 호흡으로 3개월간 달려온 뮤지컬 ‘삼총사’가 오는 26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삼총사’는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세 사람이 나누는 우정, 그리고 루이 13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렸다. 이번 공연은 한층 새로워진 캐스팅과 평균 연령대가 낮아진 배우들이 폭발적인 에너지를 쏟아내며 호응을 얻었다. 화려한 검술과 군무 등으로 액션 활극의 진수를 선보였다. 아토스 역의 강태을은 “마지막 공연이 아쉽기만 하다”며 “꼭 다시 만나고 싶은 공연”이라고 남다른 애정을 내비쳤다.또한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 순위 1위를 차지하며 국내 대표 스테디셀러 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주었다. 인터파크의 예매자 정보에 따르면 20대 34.1%, 30대 33.9%, 40대 20% 등으로 연령층도 고르게 분포됐다. 일부 관람객은 “자연스러워진 배우들의 연기와 애드리브가 정말 즐겁다”며 아쉬움 섞인 목소리와 함께 재관람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한편 6월 26일 뮤지컬 ‘삼총사’가 종료되는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7월 15일부터 뮤지컬 ‘잭더리퍼’가 공연된다. 배우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보경 등이 강력한 스릴러 뮤지컬을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삼총사’의 한 장면(사진=쇼홀릭).▶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3 / 조회 2,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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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카이·산들…'삼총사' 26일 막 내린다.
알렉상드르 뒤마 소설 '뮤지컬화'
연령대 낮아진 배우 관객기대감↑
가족 관람 좋은 공연 호평 이뤄내뮤지컬 ‘삼총사’에서 시골청년 달타냥을 연기하는 박형식(사진=쇼홀릭).[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익숙한 스토리에 화려한 볼거리를 갖춘 뮤지컬 ‘삼총사’가 오는 26일 폐막한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 바탕이다.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 총사 아토스·아라미스·포르토스 세 사람이 나누는 우정, 그리고 루이 13세를 둘러싼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이번 공연은 한층 새로워진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기존보다 평균 연령대가 낮아진 배우들의 에너지로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검술 및 군무 등은 호평을 이끌며 액션 활극 뮤지컬을 선보였다.인터파크 티켓 정보에 따르면 뮤지컬 ‘삼총사’ 예매자는 20대 34.1%, 30대 33.9%, 40대 20% 등으로 전 연령층에 고르게 분포했으며 가족들과 관람하기 좋은 공연이란 평가도 주를 이뤘다. 한편 오는 26일 뮤지컬 ‘삼총사’가 종료되는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7월 15일부터 스릴러 뮤지컬 ‘잭더리퍼’를 공연한다.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조강현), 이창희, 테이, 정의욱, 김대종, 김보경, 김예원, 정단영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2 / 조회 3,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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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10일 프리뷰 티켓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원작자마저 매료시킨 스릴러의 진수 뮤지컬 ‘잭더리퍼’가 오는 7월 15일 3년만에 다시 돌아온다.1888년 런던의 뒷골목 화이트채플. 매춘부만 노리는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살인에 연루되는 외과의사 및 특종을 좇는 신문기자의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이 출연하며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리며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공연에 대한 프리뷰 티켓 오픈은 10일 오후 2시에 진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6 / 조회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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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잭더리퍼' 티켓오픈 후 예매율 랭킹 1위
뮤지컬 ‘잭더리퍼’가 3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새로운 캐스팅을 공개하며 기대를 모았다. 작품은 5월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하고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미해결 연쇄 살인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의 이야기를 다룬다. 치밀한 구성과 살인마의 존재를 추적하는 극중극 형태의 스릴러 뮤지컬이다. 한편, 뮤지컬 ‘잭더리퍼’는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 안무가 서병구가 완성도 있는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특히, 기존의 한결 같던 캐스팅에서 벗어나 배우 류정한 등의 캐스팅으로 새로운 도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뮤지컬 ‘잭더리퍼’의 귀환을 기다려 온 관객들은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른다’, ‘긴장감과 반전에 벌써부터 흥분된다’ 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7월 15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쇼홀릭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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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엄기준의 힘…‘잭더리퍼’ 예매랭킹 1위
인터파크 1차 티켓오픈 1위 기록
뮤지컬 부문 점유율 38.4% 판매
7월15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잭더리퍼’에서 주역을 맡은 테이(왼쪽부터), 류정한, 카이, 엄기준(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테이, 김예원 등 최강 캐스팅으로 3년 만에 화려한 귀환을 예고한 뮤지컬 ‘잭더리퍼’가 지난 19일 오후 2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과 동시에 랭킹 1위를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노트르담드파리’, ‘맘마미아’, ‘마타하리’ 등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당당히 예매 랭킹 1위에 오른 ‘잭더리퍼’는 작품성의 위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 냈다는 평가다.수사관 앤더슨의 사건 보고로 시작되는 작품은 미해결 연쇄 살인 사건을 해결하려는 형사와 희대의 살인마 이야기를 치밀한 구성으로 풀어낸다. 사건을 따라가는 극중극 형태로 퍼즐 조각처럼 얽힌 살인마의 존재를 파헤쳐 가는 스릴러 뮤지컬이다. 국내 최고의 배우들과 왕용범 연출, 이성준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가 의기 투합했다. 오는 7월 15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0 / 조회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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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5월 온 가족 함께 즐길 수 있는 추천 공연
가정의 달 5월, 서울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뮤지컬, 페스티벌, 전시가 열렸다. 뮤지컬 ‘삼총사’는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은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 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세 사람이 나누는 우정을 그린다. 뮤지컬 관계자는 “작품은 원작 소설과는 달리 삼총사 개개인의 스토리와 달타냥의 성장, 사총사의 우정에 초점으로 맞췄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에는 배우 카이, 박형식, 신우, 산들, 강태을, 박은석, 박성환, 조강현, 장대웅, 황이건, 윤공주, 이정화, 조윤영, 김성민, 이재근 등이 열연한다. 뮤지컬 관계자는 “올해 뮤지컬은 2014년 공연보다 배역 모두 평균연령이 낮아져 젊고 활기 넘치는 에너지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말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공연 관람 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뮤지컬 ‘삼총사’는 4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삼성카드 셀렉션 34 '홀가분 페스티벌' 포스터_사진출처 삼성카드 삼성카드 셀렉트 34 ‘홀가분 페스티벌’는 5월 21일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된다. 삼성카드 셀렉트 34 ‘홀가분 페스티벌’는 삼성카드가 주최하는 34번째 셀렉트 시리즈다. 이번 페스티벌는 가수 이문세, 이적, 박정현, 데이브레이크 등이 출연한다. 페스티벌 측은 “‘홀가분 페스티벌’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지만 여유가 없어서 고민했던 사람들의 모든 걱정을 홀가분하게 날려버리기 위해 준비했다”며 “연인, 친구뿐만 아니라 온 가족과 함께 봄바람과 감미로운 멜로디가 함께 하는 도심 속 음악 소풍으로 초대한다”고 전했다.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스케치에서 스크린으로’전 포스터_사진출처 서울시립미술관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가 전시를 준비했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는 영화감독겸 제작자인 스티븐 스필버그, 애니메이션 제작자 제프리 개천버그, 음반사업가 데이비드 게펜이 1994년 공동 설립한 드림웍스의 자회사다.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 ‘쿵푸팬더’, ‘마다가스카’, ‘드래곤 길들이기’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여 왔다. 전시는 애니메이션 제작사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영화 작품 중 콘셉트 드로잉, 스토리보드, 3D 캐릭터 모형 등을 참고하여 엄선된 작품들의 탄생 과정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4월 30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된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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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식, 산들, 신우, 팝페라 가수 카이까지! 눈이 즐거운 뮤지컬 <삼총사>
글/구성: 조경은 기자 (kejo@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04.12 / 조회 12,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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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배우 카이, ‘달타냥’ 역으로 4월 1일 첫 공연
뮤지컬 배우 카이가 뮤지컬 ‘삼총사’의 첫 공연을 앞두고 있다. 카이는 뮤지컬 ‘팬텀’, ‘아리랑’, ‘마리 앙투아네트’, ‘드라큘라’, ‘두 도시 이야기’ 등 여러 작품에서 맡은 역할을 소화해냈다. 카이와 함께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과 B1A4 산들, 신우가 ‘달타냥’ 역으로 캐스팅 됐다. 그는 뮤지컬 ‘삼총사’에서 “검술과 음악 그리고 상대방의 호흡까지 읽어야 하는 반복되는 연습이 힘들지만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힘이 난다”고 말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4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 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 EA&C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4 / 조회 3,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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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정화의 첫 악역, 그녀만의 독보적인 ‘밀라디’ 탄생
배우 이정화가 ‘밀라디’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데뷔 후 처음으로 악역에 도전한다. 뮤지컬 ‘삼총사’는 정의와 희망을 외치는 작품이다. 밀라디만이 작품 속에서 유일하게 복수를 꿈꾼다. 배우 이정화는 "밀라디를 표면적으로 봤을 때는 정의에 반한다. 내가 만난 밀라디는 ‘삼총사’라는 작품의 가장 큰 줄기인 희망을 벗어나지 않는다. 밀라디는 복잡한 내면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사랑에 복수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하지만 결국 이것도 사랑받고 싶은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폭풍 같은 운명에 지지 않고 꿋꿋이 맞서 나가는 밀라디의 마음이 관객 분들께 닿았으면 한다“고 전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4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와이트리컴퍼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4 / 조회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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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2차 티켓 오픈 동시 1위
20·30대 여성들에게 높은 관심
4월 1~6월 26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삼총사’에 출연하는 카이(왼쪽)과 박형식(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달 개막을 앞둔 뮤지컬 ‘삼총사’가 30일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처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전체 예매자 성비와 연령대를 보면 여성의 비율이 79.3%, 20대와 30대 예매자가 각각 32.9%, 34.2%를 기록했다. 정의를 외치는 패기의 청년 ‘달타냥’ 역을 맡은 카이는 팝페라 가수로서 콘서트 일정을 동시에 소화하고 있다. 2016년 하반기 방송 예정인 KBS 2TV ‘화랑: 더 비기닝’ 촬영이 한창인 박형식(제국의 아이들)은 드라마 촬영 속에서도 완벽한 ‘달타냥’으로 분하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는 후문. 그룹 B1A4의 멤버인 신우와 산들은 해외 콘서트와 각종 예능 프로그램 스케줄로 바쁜 와중에도 ‘삼총사’ 연습에 열중하며 뛰어난 검술 실력을 선보이기 위해 열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외에도 ‘아토스’ 역의 강태을·박은석, 날카로운 추리력의 로맨티스트 ‘아라미스’ 역의 박성환·조강현, 허풍은 심하지만 화끈한 바다 사나이 ‘포르토스’ 역의 장대웅·황이건이 정의를 외치는 삼총사로 달타냥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다. 윤공주와 이정화는 복수만을 위해 삶을 불사르는 매혹적인 스파이 ‘밀라디’로 무대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2년 만에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 ‘삼총사’는 4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1 / 조회 1,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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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의 기쁨 5화, 카이 편
글/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29 / 조회 1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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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박형식·신우…뮤지컬 '삼총사' 연습현장 보니
하루 8시간 강도 높은 연습일정 소화
30일 2차 티켓판매 개시 예매전쟁 예고
4월1일~6월26일 디큐브아트센터 무대뮤지컬 ‘삼총사’ 연습현장(사진=쇼홀릭).[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년 만에 컴백을 예고한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가 23일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카이·박형식·신우·산들·강태을·박은석 등. 초호화 출연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4월 1일 개막을 앞두고 오는 30 일 2차 티켓판매를 개시한다.달타냥 역의 카이·박형식·신우·산들은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하루 8시간 이상 강도 높은 연습을 소화하고 있다. 카이는 “오랫동안 많은 뮤지컬 팬들에게 사랑 받는 ‘삼총사’에 합류하게 돼 기쁘고 설렌다. 열심히 연습중이다.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유일하게 달타냥 역을 맡아봤던 박형식은 “2년 만에 ‘삼총사’로 다시 관객을 만나게 돼 설렌다. 서로 다른 4명의 달타냥과 박형식만의 달타냥 또한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신우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평소 전혀 다른 모습의 캐릭터이기 때문에 무대 위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산들 또한 “뮤지컬을 시작하면서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다. 달타냥과 많이 닮아 더욱 애정이 간다”고 웃었다. 아토스 역의 강태을과 박은석, 아라미스 역의 박성환과 조강현 등 실력파 배우들도 총출동한다. 연습현장은 배우들의 호흡이 중요한 검술 장면과 아크로바틱, 현란한 무술 등을 반복하며 팀워크를 발휘하고 있다. 작품은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보여주는 우정과 그들의 사랑이야기, 그리고 루이 13 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지난 2월 18 일 1차 티켓오픈 당시 전 예매처 예매순위 1위를 기록하며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는 6월26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 -764 -785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3 / 조회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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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뮤잘알 능력고사 <삼총사>편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즐겁다는 점은 만고불변의 진리! 콘서트도 떼창 정도는 함께 해야 더 흥겨운 것처럼, 연극, 뮤지컬도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당신의 알찬 관극을 위한 플디 가이드. 알던 것도 다시 보고, 모르면 알고 가자! 뮤잘알 능력고사 편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17 / 조회 7,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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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의 화려한 귀한…전 예매처 예매순위 1위!
뮤지컬 ‘삼총사’가 2월 18일 티켓오픈과 동시에 각 사이트에서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이번 1차 티켓오픈과 함께 인터파크에서 예매율 30.9%를 기록했다. 뮤지컬 관계자에 따르면 옥션티켓, 하나티켓 역시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동명 소설을 원장으로 왕실 총사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과 궁정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지난 2009년 국내 초연됐다. 국내 무대는 체코 뮤지컬을 음악과 대본만 가져와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작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카이, 강태을, 박은석, 윤공주를 비롯해 가수 박형식, 신우, 산들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삼총사’는 4월 1일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출처_(주)엠뮤지컬아트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삼총사’가 2월 18일 티켓오픈과 동시에 각 사이트에서 예매순위 1위를 차지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이번 1차 티켓오픈과 함께 인터파크에서 예매율 30.9%를 기록했다. 뮤지컬 관계자에 따르면 옥션티켓, 하나티켓 역시 예매 순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뮤지컬은 동명 소설을 원장으로 왕실 총사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과 궁정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의 우정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작품은 지난 2009년 국내 초연됐다. 국내 무대는 체코 뮤지컬을 음악과 대본만 가져와 한국 정서에 맞게 재창작했다. 이번 공연은 배우 카이, 강태을, 박은석, 윤공주를 비롯해 가수 박형식, 신우, 산들 등이 참여한다. 뮤지컬 ‘삼총사’는 4월 1일 신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한다. 사진출처_(주)엠뮤지컬아트
2016.02.22 / 조회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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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박형식의 힘…티켓예매 1위 '삼총사' 귀환
345개 뮤지컬 중 예매율 '30.9%'
디뷰브아트센터서 4월1일 개막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으로 출연할 산들(왼쪽부터), 카이, 박형식, 신우(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가 지난 18일 오후 2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옥션티켓·하나티켓 각 공연예매처에서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2014년 3월 이후 2년 만에 돌아오는 ‘삼총사’는 각 예매사이트에서 345개 뮤지컬 중 예매율 30.9% (16일 오후 3시기준)을 기록했으며, 전 예매처 랭킹 1위와 함께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달타냥’ 역에는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와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B1A4’의 신우와 산들이 캐스팅됐다. ‘아토스’ 역에 강태을과 박은석, ‘아라미스’ 역 박성환과 조강현, ‘포르토스’에는 장대웅,황이건, ‘밀라디’는 윤공주, 이정화 등이 맡는다.오는 4월 1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13만~6만원이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9 / 조회 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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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박형식의 '삼총사' 온다…18일 티켓판매 개시
2014년 이후 2년 만에 '컴백'
오는 4월1일 디큐브아트센터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으로 출연할 산들(왼쪽부터), 카이, 박형식, 신우(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가 2014년 3월 이후 2년 만에 돌아온다. ‘삼총사’는 2009년 국내 초연 이후 꾸준히 무대에 올려졌으며 작품이 올라올 때마다 흥행성은 물론 탄탄한 작품성을 인정 받고있다.‘달타냥’ 역에는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와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B1A4’의 신우와 산들이 캐스팅됐다. ‘아토스’ 역에 강태을과 박은석, ‘아라미스’ 역 박성환과 조강현, ‘포르토스’에는 장대웅,황이건, ‘밀라디’는 윤공주, 이정화 등이 맡는다.뮤지컬 ‘삼총사’의 1차 티켓 오픈은 18일 오후 2시 각 예매처에서 진행된다. 4월 1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13만~6만원이다. 02-764-7857~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8 / 조회 1,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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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役 전문 카이, 뮤지컬 '삼총사'서 달타냥 맡는다
순박·정의로운 시골 청년 변신 시도
박형식·신우·산들과 4인4색 캐스팅
오는 4월 디큐브아트센터 무대 올라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중인 카이(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카이가 뮤지컬 ‘삼총사’에서 달타냥 역을 맡는다.카이의 소속사 이에이앤씨(EA&C)에 따르면 카이는 ‘제국의 아이들’ 박형식, B1A4의 산들, 신우와 함께 ‘달타냥’ 역에 캐스팅됐다. 그동안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에서 기품 있고 클래식한 모습으로 왕자 전문 역할을 선보였던 카이는 이번에 순박하면서도 정의감이 넘치는 달타냥을 연기할 예정이다.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 원작이다. 초연 이래 뮤지컬 팬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했다. 카이가 맡은 ‘달타냥’ 역은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총사가 되기로 결심한 뒤 시골에서 파리로 상경한 정의로운 풋내기 시골청년이다. 삼총사와 모험을 통해 총사의 꿈을 이루는 캐릭터이다.카이는 “초연부터 뮤지컬계 내로라하는 선배들이 쌓아놓은 기반 위에 새 버전의 ‘삼총사’를 기대한다”며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매력을 찾아 그 동안과는 또 다른 달타냥을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뮤지컬 ‘삼총사’는 4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18일 오후 2시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한편 카이는 2008년 뮤지컬 데뷔 이래 ‘두 도시 이야기’, ‘드라큘라’, ‘마리 앙투아네트’, ‘팬텀’ 등에서 활약해왔다. 또 지난해엔 창작 뮤지컬 ‘아리랑’에서 애환을 가진 악역으로 배우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1 / 조회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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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삼총사' 2년만에 컴백…카이·박형식 뭉친다
신우·산들·박은석 등 초호화 캐스팅
4인 4색 '달타냥 役' 기대감 올라
2014년 이후 '업그레이드' 돌아와
오는 4월1일 디큐브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삼총사’에 출연을 확정한 배우 카이와 박형식 프로필컷(사진=엠뮤지컬아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스테디셀러 뮤지컬 ‘삼총사’가 다시 돌아온다. 새로운 캐스트와 화려한 의상 및 무대, 현란한 무술로 한층 업그레이드 되어 오는 4월 1일부터 서울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이후 2년 만의 컴백이다.뮤지컬 ‘삼총사’ 는 2009년 국내 초연 이후 한·일 동시 공연이라는 쾌거를 이룬 작품이다. 국내에서 300회가 넘는 공연을 하는 동안 총 40만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대표 흥행 뮤지컬이다.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이 원작으로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아라미스·포르토스 세 사람이 나누는 우정, 그리고 루이 13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린다. 2016년 버전에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더욱 화려해졌다. 왕실의 총사가 되고자 파리로 상경한 ‘달타냥’ 역에 크로스오버 뮤지션이자 뮤지컬 배우인 카이와 제국의아이들 박형식, B1A4 신우와 산들이 캐스팅됐다. 검객 ‘아토스’ 역에 강태을과 박은석이, ‘아라미스’ 역의 박성환과 조강현이, ‘포르토스’ 역에는 장대웅·황이건이 번갈아 연기한다.또 미모의 여간첩 ‘밀라디’ 역에는 윤공주·이정화가, 달타냥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파리의 청순한 여인 ‘콘스탄스’ 역에 조윤영, 프랑스의 추기경이자 재상으로 야욕을 품은 모략가 ‘리슐리외’ 역에 김성민, 리슐리외 근위대장 ‘쥬사크’에 이재근이 활약한다.공연제작사 ㈜엠뮤지컬아트 김선미 대표는 “이전에 완성도 높은 공연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은 뮤지컬 ‘삼총사’가 이번엔 더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모습으로 찾을 예정이다.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뮤지컬 ‘삼총사’는 인터파크 등의 예매처를 통해 18일 오후 2시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02-764-7857~9.뮤지컬 ‘삼총사’에 출연을 확정한 B1A4 산들과 신우 프로필컷(사진=엠뮤지컬아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1 / 조회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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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삼총사> 카이, 박형식, 신우, 산들 등 캐스팅
오는 4월, 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가 새로운 캐스트를 발표했다.그동안 만화, 소설, 영화 등 다양한 콘텐츠로 수없이 각색되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뮤지컬 는 2004년 체코의 디바들로 브로드웨이 극장(Divadlo Broadway Theatre)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프랑스 소설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2009년 국내 첫 선을 보인 이번 작품은 17세기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시골청년 달타냥의 사랑과, 궁정의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 세 사람이 나누는 우정과 루이 13세를 둘러싼 파리 최고의 권력가 리슐리외 추기경의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왕실의 총사가 되고자 파리로 상경한, 돈키호테 같은 성격의 달타냥 역에는 뮤지컬배우 카이, 아이돌그룹 제국의아이들에서 활약 중인 박형식, B1A4 신우와 산들이 캐스팅됐다. 이와 함께 검으로 총알도 튕겨낸다는 전설적인 검객, 아토스 역은 강태을과 박은석이, 날카로운 추리력의 로맨티스트, 아라미스 역은 박성환과 조강현이 번갈아 연기한다.허풍은 심하지만 화끈한 바다 사나이, 포르토스 역에는 장대웅, 황이건이 참여하며, 복수만을 위해 삶을 불사르는 미모의 여간첩 밀라디 역에는 윤공주와 이정화가 나선다. 달타냥과 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파리의 청순한 여인 콘스탄스 역에 조윤영이, 프랑스의 추기경이자 재상으로 야욕을 품은 모략가 리슐리외 역에는 김성민이, 근위대장 쥬사크 역에 이재근이 캐스팅됐다.오는 18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티켓 예매가 가능한 이번 공연은 4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쇼홀릭 제공
2016.02.11 / 조회 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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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시린 마음 따뜻해져 돌아가세요"
'힐링 뮤지컬'로 불리며 과거 두 차례 공연 모두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었던 뮤지컬 가 3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섰다.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8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는 단 두 명의 남자 배우가 등장해 공연을 이끄는 밀도 높은 2인극. 친구의 장례식장에서 읽을 송덕문을 쓰기 위해 지난 추억을 떠올리는 과정에서 그간 잊고 있었던 진한 우정과 친구의 존재를 다시금 깨닫는 과정이 한 편의 동화처럼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브라이언 힐과 넬 바트램이 각각 쓰고 작곡한 뮤지컬로 2006년 캐나다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10년 초연에 이어 2011년 재연까지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 1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2010년 한국 초연과 2011년 재연에서 활약했던 배우들 뿐 아니라 이번 무대로 처음 작품과 인연을 맺은 신선한 얼굴을 함께 만날 수 있었다. 초연부터 현재까지 빠지지 않고 '앨빈' 역으로 서고 있는 이석준과 2011년 재연부터 함께 한 토마스 역의 고영빈, 조강현, 그리고 올해 새롭게 작품에 합류한 앨빈 역의 김종구, 홍우진, 토마스 역의 강필석 등은 과거 작품이 받았던 큰 사랑을 알고 있기에 입을 모아 "연습하는 동안 너무나 부담스러웠다."고 이야기했다. "저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입니다!이렇게 송덕문을 시작하는 게 말이 돼?""책방 영혼들이시여. 내 친구 토마스에게 줄 선물을 찾아주소서, 이야기를 찾아주소서~""내 친구 인생 변화시킬 책!""나는 나비야, 작고 중요치않아. 세상에 거대함 앞에 난 티끌일 뿐야."+"아빠에게 엄만 천사같아. 난 둘의 모든 걸 합친 사람,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아빠와 나뿐이었어.""니 머릿속에 이야기만 몇 천개야. 왜 없는 이야기만 찾아?""우리 이야기 살아나게. 우리의 수많은 기억과 추억에 생명을 주는 거야.""내 삶의 이야기는 전부 니꺼. 둘러봐 톰,사랑과 인생 다 둘러봐."+"수 천의 천사가 살아나서 수천개의 이야기로 하나의 노랠 불렀죠."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2.02 / 조회 9,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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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의 시 같은 작품”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강필석
한동안 무대에서 만날 수 없어서 궁금했다. 그는 내년에는 올해만큼 달리지 않을거라며 웃어 보였지만, 무대가 얼마나 간절했는지 올해 그의 작품의 면면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뮤지컬과 연극을 종횡무진하며, 오랜 기다림 끝에 찍었던 첫 상업 영화 또한 개봉을 앞두고 있다. 내달 1일 뮤지컬 에서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 역으로 무대에 오르는 강필석을 지난 17일 만났다. 연습 후 저녁 늦게 만난 그는 조금 피곤해보였지만 표정은 평화롭고 행복해보였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는 토마스보다는 천진난만한 앨빈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 앨빈과의 추억을 회상하던 그의 또랑또랑한 목소리를 여기 펼쳐본다. Q 올 초부터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작년에는 매니지먼트에 들어가서 방송 등 매체에 나가려고 한동안 준비를 했다. 곧 촬영에 들어간다고 해서 기다리면 엎어지고, 그러길 여러 번 반복하며 한 1년 6개월 동안 작품을 못했다. 그런 상황이 익숙하지가 않아 힘들었다. 무대에 서고 싶은 마음이 들끓어서 결국 참지 못하고 회사를 나왔다.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이 기간이 아무것도 안 하고, 쉰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마음먹고 쉬는 것과 다른 일을 해야겠다 하고 생각하며 쉬는 것과는 차이가 크다. 그 스트레스가 너무 크게 다가왔다. 공연 일정이 조금씩 겹쳐도 '좋은 작품은 놓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올해 쉬지 않고 무대에 오르고 있다. 오랜만에 커튼콜을 하는데 눈물이 났다. 첫 무대에 오르는 순간에 기분이 너무 좋았다. 관객들이 기립하는데 눈물이 핑 돌면서 '내가 그동안 이곳이 많이 그리웠구나'하고 다시 한 번 깨달았다. Q 매 작품이 다 소중하고 기억에 남겠다.는 대본을 읽었을 때 너무 재미있었다. 이 작품은 공연 초반에 배우들끼리 서로 맞춰야 할 게 너무 많아서 적응하느라 힘들었는데 중반 이후로는 배우들 간의 합이 잘 맞아서 공연이 너무 만족스러웠다. 그래서 공연 전 연습기간이 좀 더 길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컸다.이 작품을 한 뒤로는 자신감이 넘쳤다. 그 후에 하게 됐는데 서브 텍스트가 너무 잘 보이는 거다. ‘역시 내가 단련이 잘 됐구나’ 싶었는데, 하다 보니 너무 힘든 거다. 그 미묘한 감정들을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나는 왜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힘들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에 참여하게 됐다. 그런데 역시나 이것도 지독하다. (웃음)Q 이번 작품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전부터 무조건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공연은 못 봤지만 이 작품에 대해서 주변 배우들이나 스텝들에게 "좋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네가 하면 너무 좋겠다” 라는 이야기도. (웃음) 그런데 사실 이번에 못할 뻔 했다. 원래 이 기간에 다른 작품이 있었는데 신의 축복이었는지 그 작품이 내년으로 연기가 됐다. 그런데 이번에 올리면 또 언제 할지 모르고, 또 나중에 가서는 나이 때문에 못하게 될 수도 있어서 얼른 신춘수 대표님께 연락을 드렸다. Q 앨빈과 토마스. 두 캐릭터 모두 매력적이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어땠나.대본을 봤을 때는 솔직히 말하면 ‘왜 내가 토마스를 한다고 했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웃음) 사실 앨빈은 사랑 받을 수 밖에 없는 캐릭터이다. 표면적으로 앨빈의 캐릭터가 확 튀어 나오니까 끌리더라. 두 역할 모두 나에게는 도전해 보고 싶은 캐릭터였다. 앨빈 같은 밝은 역할은 잘 안 해봐서 재미있었을 것 같고, 토마스도 어려움이 있지만 신선한 느낌이 있다.Q 극 중 과거와 현재를 쉴 새 없이 오가는데. 그것뿐만 아니라 같은 무대에 있지만 앨빈은 과거에 있고, 토마스는 현재에 있을 때도 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짧은 순간에 여러 감정들을 잡아야 하는데 이건 연습을 많이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닌 것 같고, 상상을 많이 해야 되는 부분이다. 우리 작품이 기승전결의 뚜렷한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차곡차곡 감정이 쌓이다가 마지막에 한순간에 터진다. 그래서 이 작품은 한 편의 시와 같다. 자극적인 것 없이, 잔잔하게 마음에 파문을 일게 한다. Q 이 작품은 친구 사이의 이야기다. 아무래도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생각날 것 같다.연습 초반에 십 몇 년 만에 고등학교 시절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자기가 그동안 외국에 있었는데 잠깐 한국에 들어온다고 시간되면 얼굴 보자"고 전화가 왔다. 통화를 하는데 그 친구가 꼭 앨빈 같은 거다. 정말 순수하고 반가운 마음으로 그때의 이야기를 하는데 정말 좋아했고 친했던 친구였는데도 처음에는 그게 기억이 잘 안 나는 거다. 난 전혀 다른 것들만 기억하고. 순간 참 당황스러웠다. 그렇게 통화를 마치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친구는 아주 해맑고 기분 좋게 전화가 왔는데, 나는 그 장단에 맞춰 줄 수가 없는 거다. 나도 그때로 돌아가서 막 들떠서 이야기하고 싶은데 잘 기억이 안 나니까. 토마스도 맨 처음 앨빈의 소식을 들었을 때 '이런 기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가장 사랑하고 좋아하는 친구였지만 점점 멀어지면서 이쪽에 있는 다른 사람들을 사귀게 되고, 저쪽에 남아있는 사람에 대한 기억은 점점 희미해지는 거다. 토마스가 하나하나 예전의 기억들을 돌이켜 떠올리며 그때의 추억과 감정들이 되살아나 결국 한순간에 무너진다.Q 토마스는 사회적으로 성공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것 때문에 앨빈과의 거리감도 느낄 것 같다.어쩔 수 없이 토마스는 성공을 향해 가면서 마음이 변해갔을 테고 마음 속으로는 앨빈을 한심하게 생각하기도 했었을 것 같다. 꼬마였던 두 사람이 점점 나이가 들고 고등학생이 되어도 앨빈은 여전히 어린아이같이 남아있다. 토마스는 한 5년 동안은 전혀 앨빈 생각을 하지 않고 지냈을 것 같다. 그러다가 앨빈에 대한 소식을 갑자기 듣게 되는 거고. 그게 토마스의 무너짐에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이유인 것 같기도 하다.Q 토마스나 혹은 앨빈이 나와 닮은 부분이 있다면?토마스와 닮은 부분은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상황에 무뎌지는 것. 이런 것은 토마스와 가까운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대부분의 배우들은 앨빈 쪽에 훨씬 가깝다. 배우들의 마인드 자체가 현실적이지 않고, 나이에 비해서 순수하다. 다른 사람과 똑같은 걸 봐도 다른 시각으로 보려고 한다. 그래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친구들과 대화가 힘들다. 이야기 주제 자체가 다르니까. 이건 모든 배우가 느끼는 공통점인 것 같다. Q 혹시 토마스는 이후에 어떻게 살았을까?정신 차렸을 거다. (웃음) 앨빈을 통해서 ‘지금 가고 있는 길이 결코 행복한 길이 아니란 걸 깨달았을 거’라고 생각한다. 앨빈은 마지막까지 그런 메시지를 주고 갔다고 생각한다. 지독히 성공에 눈이 멀어버린, 이대로 가면 터지기 일보 직전인 토마스를 일깨워줬다. 누구나 토마스처럼 한 곳만 바라보고 어쩌지 못하는 그런 순간이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기가 행복해지는 게 이게 아니구나’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는 점이다.Q 토마스처럼 큰 사건이 있지 않고서야, 일상 속에서 그걸 깨닫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다.꼭 드라마틱한 사건이 있어야 되는 건 아니다. 몇 년 전 한참 지쳐있을 때 배우를 그만둬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내가 왜 연기를 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연기 로봇이 된 것처럼 재미도 없었다. 그 문제를 내 탓이 아니라 우리나라 공연계 탓으로 돌리며 무대를 잠시 떠나 여행을 많이 다녔다. 혼자 돌아다니니까 할 게 생각 밖에 없었는데 지리산 정상이었을 거다. 밤하늘을 보는데 갑자기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러웠다. 무엇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순간 “문제는 너한테 있는 거야”라는 말이 들린 것 같았다. ‘내가 즐겁지 않기 때문에 재미있지 않은 거지 누구의 탓도 아니다’라는 생각이 그제야 들었다. 그리고 '다시 무대에 서고 싶다'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대신 '정말 마음을 흔드는 대본이 아니라면 하지 말자. 계속 기다리자'고 다짐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하나의 결과를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데, 나도 그 안에서 최선을 다하고 즐기면 되는 것이 맞다. 그런 마음을 먹으니까 행복이 찾아오더라. 그때부터 모든 작품을 행복하게 하는 것 같다. 이 작품을 하고 있는 지금도 물론 행복하다. 그때 ‘문제가 있는 것은 내 탓이고, 그걸 다시 되돌리려는 것도 내가 마음먹기 달린 거다’라고 깨닫게 된 것 같다.Q 올해 11년 차 배우이다. 배우 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드나?참 잘했다. 이 일을 통해서 항상 새로운 것들을 마주치게 된다. 그런 것이 재미있고 항상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해주고 감사하게 된다. 뭔가 정체되기가 쉽지 않은 직업이다. 그래서 매번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채우는 성취감이 있으니까 힘들어도 어떻게든 하고 싶다.Q 올해도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 연초에 세웠던 계획은 이뤄졌나. ‘연애 해야겠다’는 계획 하나 밖에 없었는데 이루지 못했다. 누구를 만나야 하는데, 주변에는 남자들밖에 없고. 시간도 없고 큰일이다. (웃음)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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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30 / 조회 1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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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만나는 반가운 친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연습공개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친구에 대한 소중함과 우정을 그린 뮤지컬 가 3년 만에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하고 있다. 2010년 초연과 2011년 재연 이후, 공연 소식이 없어 많은 팬들이 기다려왔던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사랑하는 친구 앨빈의 장례식장에 송덕문을 쓰기 위해 참석하면서 시작된다. 지난 10일 모처럼 전체 배우들이 모여 연습을 한 날, 플레이디비가 그 현장을 찾아갔다. 약속된 시간이 되자, 오디컴퍼니의 대표이기도 한 신춘수 연출, 변희석 음악감독과 이석준, 고영빈, 조강현 등 원년 대표 배우들과 강필석, 김종구, 홍우진 등 새로운 배우들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남자들로 가득찬 연습실이었지만 그 어느 연습실보다 활기와 에너지가 넘쳤다. 극 중 앨빈과 토마스처럼 티격태격하지만 서로를 챙기는 배우들이 모습이 낯설지만은 않았다. 9일 열린 미니음악회의 여운이 아직 남아있는 모습이었던 신춘수 연출은 “너무나 사랑하고 다시 하고 싶은 작품이었다. 연습실에서 좋은 배우들과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다. 초연과 재연에서 큰 사랑을 받았는데 그것을 기초로 더 섬세하게 작업하려고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페어가 고정으로 정해져 있지 않지만 이날은 원년 멤버 이석준, 고영빈이 연습의 스타트를 끊었다. 웃고 떠들다 금세 앨빈과 토마스로 돌아온 그들의 모습에 지난 공연 장면이 고스란히 떠올랐다. 신구 조합인 김종구와 조강현, 새로운 멤버 강필석과 홍우진도 각 페어를 이뤄 색다른 느낌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12월 1일 백암아트홀에서 개막하여 내년 2월 28일까지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13 / 조회 7,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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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음악극이 선사하는 감동, <올드위키드송>
지난달 초 국내 첫 무대에 오른 라이선스 연극 은 ‘음악극’이라는 수식어가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한때는 천재라 불렸으나 지금은 음악의 즐거움을 잊어버린 피아니스트와 그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괴짜교수의 이야기를 담은 이 연극에는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비롯한 다양한 클래식 음악이 녹아 들어 듣는 즐거움과 잔잔한 감동을 선사한다. 은 지난해 뮤지컬 로 야심차게 공연계에 진출한 쇼앤뉴가 제작하고 배우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한 연극으로, 으로 주목받은 신인 연출가 김지호가 연출을 맡았다. 미국의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가 쓴 이 연극은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에 최종 노미네이트된 데 이어 LA드라마로그 어워드, 뉴욕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을 수상하며 이미 현지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극은 미국에서 온 젊은 피아니스트 스티븐이 오스트리아의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을 만나면서 시작된다. 마슈칸이 자신의 담당교수라는 것을 모르는 스티븐은 시니컬한 어조로 마슈칸의 피아노 연주가 틀렸다고 지적하고, 마슈칸은 그에게 제대로 된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으면 자연스러운 감정을 담아 노래하는 법부터 배우라고 말한다. 이후 사사건건 대립하며 다투던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마슈칸이 예술의 핵심이라 말하는 ‘환희와 슬픔의 결합’의 순간에 다가가고, 그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한 꺼풀 한 꺼풀 가면을 벗듯 드러내는 진심과 아름다운 노래가 큰 감동을 전한다.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는 사제간의 관계를 그렸다는 점에서 이 연극은 종종 영화 나 연극 와 비교된다. 이 이들 작품과 다른 점은 스승과 제자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는 데서 더 나아가 상대를 깊이 이해하고 마침내 치유하는 단계까지 이른다는 것이다. 그만큼 등장인물들의 심리가 깊이 있게 그려지고, 이들이 표현하는 음악도 이에 따라 섬세하게 변주된다. 다만 아쉬운 것은, 작품에 담긴 것이 너무 많아 말하고자 하는 바가 다소 불분명해진다는 점이다. 초반부 극의 중심이 음악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에 있었다면, 극은 차츰 다른 곳으로 흘러가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자행된 홀로코스트와 마슈칸 교수의 비밀, 전후 오스트리아의 정치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야기하려는 것이 많다 보니 후반부 극의 구성이나 마슈칸이라는 인물이 난해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지난 9월 16일 공연에서는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창용이 한층 유연하고 원숙해진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고, 송영창의 능청스러운 모습도 그와 어울려 공연 내내 객석의 크고 작은 웃음을 이끌어냈다. 김세동, 김재범, 박정복 등 다른 배우들도 이 무대에서 활약 중이다. 공연은 11월 2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10.01 / 조회 8,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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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소통하는 스승과 제자 <올드위키드송> 개막
상반된 성격의 스승과 제자 사이의 소통을 다룬 음악극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5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소개하는 프레스콜을 가졌다.이번에 처음 한국에 소개되는 은 미국 극작가 존 마란스(Jon Marans)의 작품으로 1996년 퓰리처상 드라마부문 최종 노미네이트, LA드라마로그 어워드 등에서 수상하며 탄탄한 대본을 인정 받은 바 있다. 김지호 연출은 이날 장면 시연에 앞서 이 작품에 대해 “슬픔과 환희가 조화된 굉장히 아름다운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마음으로 봐달라.”고 말했다.총 4장으로 이루어진 1막을 공개한 이 날, 마슈칸 역의 송영창, 김세동과 스티븐 역의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이 번갈아 연기를 펼쳤다. 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천재피아니스트 스티븐은 마슈칸의 음악 수업에서 첫 만남을 갖는다. 마슈칸의 음악 수업을 통해 경직되어 있던 스티븐의 마음은 점점 열리게 되고, 마슈칸과 보낸 3주는 스티븐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 일으키며, 음악적 소통으로 서로의 삶을 들여다보게 된다. 마슈칸 교수의 음악 연습실로 꾸며진 무대는 피아노 한 대와 쇼파와 테이블, 넓은 창문으로 꾸며졌고, 1막의 마지막 십 분 동안 창문 밖으로 쏟아지던 소나기는 그들의 갈등을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고조시켰다.은 그간 를 제작한 쇼앤뉴와 김수로 프로젝트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콜라보로 선보인 첫 번째 작품이다. 이날 작품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로는 “쇼앤뉴와는 영화 때부터 좋은 인연이 시작됐다. 사실 김수로 프로젝트는 내년 라인업까지 거의 정해진 상태인데, 이 작품의 대본을 읽고 너무 좋아서 쇼앤뉴에서도 좋아할 것 같아서 제안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고, “스승과 제자처럼 보이는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사실적으로 접근하고 싶었다. 쇼앤뉴를 극장으로 생각해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제작할 수 있다면 서로가 행복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2막의 내용이 어렵다는 관객들의 의견에 대해 김지호 연출은 “피부로 체험하지 않았던 역사적 사실이 들어오면서 극의 무게감이 심해지는데, 역사적 사실에 대한 정보 이전에 스티븐이 무엇을 느꼈는지, 마슈칸이 무엇을 감추고 살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면 머리가 덜 아플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은 아주 느리게 가기 위해서 노력한 작품이다. 암전을 이렇게 길게 사용한 공연은 드물다. 굉장히 긴 암전 속에서 마음을 열고 봐주면 좋겠다. 한국과 일본에 대한 부분은 원작 그대로 사용했다.”고 덧붙였다.송영창을 비롯한 배우들은 “좋은 작품을 만나게 돼서 행복하다.”고 입을 모았으며, “작품을 통해서 많은 울림을 받았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오는 11월 22일까지 DFC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9.18 / 조회 6,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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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리듬을 찾아서 <올드위키드송> 이창용
이창용은 인터뷰 내내 “행복하다”는 말을 자주 했다. 관객들을 다시 만나 무대에서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눈치였다. 2014년 를 마지막으로 한동안 무대에서 볼 수 없었던 그는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키를 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진짜 색깔을 찾기 위해 잠시 떠나 있던 동안 그는 다시 배우의 리듬을 찾기 위해 열심히 살고 있었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음악극 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주인공이 음악이라는 매개체로 소통하고 성장하는 이야기다. 심신이 지쳐 있는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연기할 이창용은 지난 12일 열렸던 제작발표회에서 한층 성숙해진 모습으로 나타나, 그의 진짜 무대는 앞으로임을 기대하게 했다. 가을과 함께 찾아오는 이창용에게 그동안의 근황과 작품에 대해서 물었다. Q 그간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길다고 하면 길고, 짧다고 하면 짧은 시간인데 이렇게 쉬었던 건 처음이다. 9월 10일이 첫 공연인데, 그게 1년 3개월 만의 무대다. 작년 마치고 대학원에 가서 과제도 하고 워크샵 공연도 올리면서 학교에서 거의 살다시피 했었다. 그리고 원래 사람들과 수다 떠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 편인데 혼자 여행을 많이 하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또 작년 가을에는 영화 를 찍었다. 박성웅 선배의 후배 형사 역이었는데, 본격적인 상업영화는 처음이라 좋은 경험이 됐다. 영화가 흥행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로 인해서 영화에 피해가 안 되면 좋겠다. 우리 영화가 칸영화제에 초청이 됐는데, 고아성한테 “아성아 나 솔직히 어때, 이상하지 않아?”라고 물어봤더니 다행히 아성이가 작품에 잘 녹아들었다고 문자를 보내줬다. 일단 안심은 되는데 개봉하고 모디터 해보면 확실히 알 수 있을 것 같다.Q 무대 밖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새롭게 느낀 점이 있다면?공연은 저녁에 하다 보니 하루의 마무리가 새벽에 이뤄졌다. 주말에도 쉬지 않고 공연을 하는 구조라 가족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이번에는 쉬는 동안 가족들, 친구들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했다. 지난 겨울에는 데뷔한 이래 한 번도 못 갔던 스키장에도 갔었다. 몸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 시간이 된 것 같다. '지금 이 순간을 통해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마음먹고 늘 스스로를 믿고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했다. Q 복귀작으로 선택한 이유는? 제작발표회 때 대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다.을 선택한 이유는 일단 작품이 좋았다. 보통은 처음 대본을 볼 때는 훑어보게 되는데 혼자서 리딩을 했을 정도이니, 첫 눈에 반해버린 거다. 이 작품이 데뷔 이후 첫 연극이다. 대학 다닐 때 말고는 프로 무대 나와서는 한 번도 연극을 안 했다. 노래에 의존을 많이 했고, 용기도 없었다. 쉬면서 앞으로 어떤 작품으로 복귀를 해야 되나 고민이 많았는데 이 작품의 대본을 보고 바로 느낌이 왔다. 뮤지컬은 아니지만 클래식 노래들이 있는 음악극이고 연기에 몰입할 수 있는 2인극인데다가 내 안의 깊이를 찾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예전에 성악 선생님들한테 노래 레슨을 받았을 때의 기억을 살려서 가곡을 부를 수 있다는 것 자체도 배우로서도 초심으로 돌아갈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았다.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연습하고 있다.Q 그만큼 무대가 간절했다는 의미로 봐도 될까?데뷔한 지 8년 차가 됐는데, 공연이 점점 익숙해지면서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 같다. 연기는 기계처럼 하는 것이 아니고 머리로, 가슴으로 움직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게 장기 공연일수록 더 그랬던 것 같다. 무엇을 더 하려고 하면 오버스럽고 그렇다고 똑같이 가면 스스로에게 흥미가 떨어졌다. 그래서 자꾸 새로운 것을 찾으려고 고민이 많았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과거에 너무 당연하게 생각했던 무대와 대사 하나 하나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게 됐다. Q 얼마 전에 라이토 커버 역으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홍)광호 형의 자리를 노리고 라이토 역에 욕심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면 상처만 남았을 것이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 시간이다’라고 생각해서 결정한 일이다. 잠시 무대를 떠나 있으면서 다시 무대로 돌아오기 위한 좋은 선택이었다. 처음에는 커버인데다가 무대에 설 수 없다는 것에 좌절하기도 했지만 그것은 정말 잠시였고 결과적으로 무대에 대한 소중함과 그리움을 알게 해준 시간이었다.Q 이번 으로 연습실에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소감이 어떤가?지난주까지는 을 연습하다가 오후 5시만 되면 성남아트센터로 넘어갔다. 이번 주부터는 온전히 에만 전념하고 있는데, 이 작품이 할 게 너무 많다. 안무 빼고 다 있다. 할 것들이 많으니 너무 좋다. 어느 날 연습실 문을 닫고 나와 늦은 밤 대학로를 오랜만에 걷는데 기분이 새로웠다. 정말 간만에 느껴보는 충만감이었다.이제 남은 시간 얼마만큼 하느냐가 중요한 일일 것이다. 나와의 싸움이 시작된 거다. 그리고 이 작품은 특히나 둘만이 할 수 있어 좋다. 본 공연은 공연대로의 재미가 있지만 연습은 연습대로 다른 건 신경 안 쓰고 온전히 둘 만의 호흡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더 좋다. 마슈칸 역의 선생님들은 워낙에 대 선배님들이다 보니 한 말씀 한 말씀이 너무 귀중하고, 스티븐들끼리는 서로 주고 받으며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조)강현이는 그동안 같이 공연도 했었고 친하니까 사실 오랜만에 만났어도 별 말은 하지 않았다. (박)정복이 형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됐는데 엄청나게 작품과 캐릭터에서 고민을 많이 하는 진지한 배우고, (김)재범이 형은 형이 가지고 있는 강점이 많고 내면이 깊어서 배울 것이 많다. Q 은 어떤 작품인가?각자의 삶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다. 그 둘이 각자를 이야기하고 있는 상황인데 한 쪽은 들으려 하지 않은데 한쪽은 설득을 하려 하고 있다. 내가 맡은 스티븐은 남의 이야기를 잘 들으려 하지 않은 캐릭터고 ‘자기 생각이 무조건 옳다’라고 생각하는 천재 피아니스트이다. 피아니스트로서의 테크닉적인 부분은 최고이지만 너무 어렸을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은 심신이 지친 상태이다.단절된 두 사람이 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해 가는 작품으로, 극 중 스티븐에게 노래를 가르치는 마슈칸 교수가 하는 말이 있다. “인생이라는 것은 모든 게 자기가 생각한대로 명확할 수 없다. 안에 있는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야 한다.”라는 대사가 있다. 그만큼 스티븐 같은 경우에는 혼자만의 생각에 빠져있는데 마슈칸을 만나 조금씩 변화하는 그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디테일함을 찾아가고 있는 중이다.Q 그동안 등 2인극을 제법 해왔다. 이번 작품 또한 그렇다.2인극은 이번이 네 번째 작품인데, 감사하게도 제안을 많이 주신다. 배우들이 많으면 서로 약속할 것도 많은데 2인극은 말 그대로 둘이서만 하니 공연 시간도 빨리 가고 둘의 이야기가 물 흐르듯 흘러가기 때문에 집중도 더 잘 된다. 2인극은 배우와 배우 사이의 아주 로맨틱한 시간이다. (웃음) Q 제작발표회 때 보니 독일어 가곡으로 노래를 부르고 극 중 독일어 대사도 있다고 들었는데 어렵지는 않은가?정말 다행인 건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 과목이 독일어였다. 그 당시 독일어 선생님이 굉장히 무서워서 열심히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점수가 낮지는 않았다. 잘은 못하지만 3년 동안 배웠기 때문인지 그래도 발음은 기억이 났다. 성악은 몇 년 전에 배웠었다. 그동안 받았던 레슨이 큰 도움이 되고 있고 이번 대학원에서 수업 중에 이탈리아에서 보컬 코치가 와서 성악을 가르쳐주는데 해부학부터 가르쳐준다. 몸 안의 기관들을 어떻게 쓰는지부터 배우기 때문에 다양한 종류의 소리를 낼 수 있는 기술들을 배우고 있다. 피아노는 어릴 때 아주 조금 배워서 지금 다시 연습하고 있다. Q 이후에 계획은?좋은 작품이 있으면 뮤지컬도 해야겠지만 을 먼저 잘 해야 할 것 같다. 아직은 다른 작품을 신경 쓰고 싶지 않다. 하다 보면 예전에는 다음에 무슨 작품을 기다리고 있고 기대된다고 했는데 그걸 생각하면 안되더라. 작품을 잘 끝내고 나면 알아서 러브콜이 들어온다. 그래서 이 작품을 잘해야 좋은 작품이 들어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웃음)Q 대학로에 남자 배우들이 워낙 많다. 작품을 하지 않는 동안 걱정이 되지는 않던가.그건 예전부터 느꼈다. (웃음) 특히 잘생기고 연기 잘하는 친구들이 많다. 2-3년 전부터 90년생들이 ‘이제 시작하는구나’라고 피부로 다가왔다. 과연 내가 처음 데뷔할 때도 위에 형들도 그렇게 느꼈을까 싶고 그리고 지금 열심히 있는 선배들을 보면서 '무엇보다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고 신뢰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배우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이라면 그런 후배들에게 질투를 느낄 수 있었겠지만 지금은 내가 잘해야지 그걸 생각할 시간이 어디 있겠나.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편집: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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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8.31 / 조회 9,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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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 <올드위키드송> 제작발표회
서로 다른 스승과 제자의 소통을 담은 음악극 이 내달 개막에 앞서, 12일 오전 압구정 풍월당에서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을 소개하는 제작발표회를 가졌다.괴짜 음악교수 마슈칸과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있는 피아니스트 스티븐을 주인공으로 하는 2인극인 은 를 선보인바 있는 쇼앤뉴와 김수로가 예술감독으로 참여하여 함께 콜라보로 선보이는 첫 작품이다. 김지호 연출먼저 김지호 연출은 “은 스승과 제자로 만난 두 사람이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서로의 아픔을 치유하는 내용이다.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소통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게 되는지 지켜봐 달라.”고 설명했다. 의 이야기는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피아노 연습실을 배경으로 중년의 남자가 피아노 연습을 하고 있는 것으로 시작한다. 중년의 남자는 계속 같은 음을 틀리는데, 이때 거만하게 생긴 젊은 남자가 등장하여 그를 질책한다. 이것이 보컬코치로 나오는 스승 마슈칸과 천재 피아니스트 스티븐의 첫 만남으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던 두 사람은 이후 음악 수업을 통해 서로의 삶의 깊은 곳까지 들여다보게 된다. 송영창과 김세동이날 제작발표회에 스승인 마슈칸 역에 송영창, 김세동과 제자인 스티븐 역의 김재범, 박정복, 이창용, 조강현이 참여하여 작품에서 중요하게 사용되는 슈만의 ‘시인의 사랑’의 주요 넘버를 선보였다. 특히 박정복은 직접 피아노를 연주해 눈길을 끌었다. 김지호 연출은 “은 고장난 시계처럼 살아가던 두 남자가 음악을 통해 서로 소통하는 이야기라고 다시 한번 강조하며, 이 작품을 통해 나도 혹시 삶의 짐 때문에 절뚝이고 있지는 않은지, 주변의 누군가와 소통할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는건 아닌가. 한 번쯤 생각해보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서은지 음악감독은 “이 작품은 음악극인만큼 음악의 비중이 크다. 다양한 클래식 음악을 사용하는데 주가 되는 음악은 슈만의 '시인의 사랑'이란 곡이다. '시인의 사랑'은 하이네 시에 음악을 붙인 독일 예술 가곡이다.”라고 설명하며, “음악이 드라마와 밀접하게 연관지어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덧붙였다.김재범, 박정복 (위)이창용, 조강현 (아래)송영창, 김세동을 비롯한 전 배우들은 모두 "작품이 좋다"고 입을 모았으며, 더 좋은 작품을 위해 애를 쓰고 있는 모습이었다. 송영창은 “음악극이라고는 했지만 노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그리고 피아노도 쳐야 한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피아노 학원도 다니고 있고, 조강현과 함께 성악 레슨도 받고 있다.”고 말하며, “이 공연이 끝나면 진짜 뮤지컬배우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이창용은 “처음 대본 읽고 눈물을 흘렸다. 연습할 때마다 작품이 너무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조강현은 “이 작품을 통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대본을 읽으면 읽을수록 사골국물 우려내듯이 진국인 작품이다."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마지막으로 김지호 연출은 “영화 와 음악이란 매개체, 교수와 제자 사이의 이야기 구도가 비슷할 수 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향이 다르다. 영화가 스릴러라면 우리 작품은 휴먼드라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최근 공연 중 중 암전이 가장 긴 공연이 될 수도 있다. 답답하고 지루한 암전이 아니라 음악과 함께하는 암전이다. 관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공연이 될 것이다.”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은 오는 9월 8일부터 11월 22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8.12 / 조회 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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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목숨 걸고’ 나아가는 것에 대해 <지킬앤하이드> 조강현
지난달 말, 연습과 공연을 병행하던 중 잠시 짬을 내어 인터뷰에 임한 조강현은 많이 지쳐 보였다. 날렵해진 얼굴선이 그간의 지난한 연습과정을 대신 말해주는 듯했다. 그러나 아직 고생은 끝이 아니다. 오는 17일 국내 열 한 번째 지킬이 되어 무대에 서는 그는 조승우, 류정한 등의 뒤를 이어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 지킬 박사와 살인마 하이드로 분해야 한다. 그 쉽지 않은 도전을 위해 조강현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또 앞으로의 행보와도 마찬가지로 “목숨을 걸고" 무대에서 온전히 살아있겠다고 말한다.Q “목숨 걸고 한다”는 말을 했다. 다른 작품에 임할 때와 긴장감이 다른가. 크게 다르지는 않다. 사실 목숨을 건다는 건 좀 극단적인 표현이지 않나. 만약 내가 타고난 게 있거나 잘난 배우였다면 그렇게까지는 이야기를 하지 않았겠지만, 다른 훌륭한 배우들에 비해 원체 가진 게 많지 않기 때문에 작품에 임할 때마다 항상 그런 각오로 임하려고 한다. 그래야 뭔가 좀 완성이 되고, 나중에 후회도 남지 않는 것 같다. Q 처음 런쓰루 연습을 끝냈을 때 소감이 어땠나. 어땠는지 잘 기억이 안 날 만큼 힘들었다. ‘아 힘들다, 이러다 죽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더라. 체력적으로 그렇고, 정서적으로도 무척 힘들었다. Q 어떤 부분이 특히 힘들었나. 는 지킬과 하이드를 맡은 배우가 공연의 처음부터 끝까지 스스로 리듬과 템포를 끌고 가야 하는 작품이라서 그런 부분이 힘들었다. 후반부로 치달을수록 체력적으로도 많이 버겁고 힘들더라. 첫 런쓰루 때는 그런 걸 많이 느꼈다. 근데 두 번, 세 번 런쓰루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달라졌다. 처음에는 1부터 100까지 계속 강한 텐션을 유지했다면, 그 다음에는 어디에서 조금 느리게 가도 되는지, 어디서부터 다시 빨라져야 할지를 알게 되니까 아주 조금은 수월해졌다. Q 먼저 공연을 시작한 세 명의 지킬과도 함께 연습을 했는데, 선배들의 연습을 옆에서 보니 어떤가. 보통 더블 캐스팅이나 트리플 캐스팅으로 공연을 할 때는 배우들을 보면서 그 역할에 대해서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에서는 그냥 선배들이 하는 모습을 넋 놓고 봤던 것 같다. 특별히 어느 부분이 인상적이었다고 꼽을 것도 없이 세 분이 다 달랐다. Q 선배들이 해준 조언이 있다면. (박)은태 형과는 처음부터 같이 연습을 했는데, 은태 형도 힘들어했던 시기가 있었고 나 역시 그런 시기가 있었다. 그럴 때마다 은태 형이 내게 잘 할 수 있다고 힘을 줬다. (류)정한 형은 혹시라도 내 목소리가 쉴 까봐 소리 내는 방법이나 템포를 조절하는 방법을 알려주시면서 많이 신경을 써주셨다. (조)승우 형은 첫 공연이 끝나고 나서 문자를 보내주시더라. 새해 복 많이 받고, 너무 부담 갖지 말고 잘 하라고. 자신도 때 지금의 나와 비슷한 컨디션으로 후반부에 연습에 들어갔기 때문에 지금 내가 얼마나 긴장되고 힘든지 안다면서 토닥여줬다. (홍)광호 형도 영국에서 문자메시지를 보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누가 뭐라고 하든 나만의 색깔과 고집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피카소에 빗대어서 굉장히 길게 해주셨는데, 그 말이 많은 도움이 됐다. Q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 일단 첫인상을 이야기하면, 지킬 박사에게서는 얼음이 꽝꽝 얼어버린 아주 차가운 호수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그 안에서는 다양한 물고기와 생물들이 활기차게 살아있고 물도 흐르고 있을 것이다. 겉에서 봤을 때는 꽝꽝 얼어붙어 있지만. 하이드는 튼튼한 날개를 가진 새 같았다. 날개가 있으면 높은 곳으로 날고 싶을 때 날 수 있고, 훌쩍 멀리 떠날 수도 있지 않나. 땅으로 내려가고 싶으면 내려갈 수도 있고. 그만큼 자유로운 거다. 내가 지금 정말 하고 싶은 것들, 지금 불현듯 느껴지는 욕망들을 감추지 않고 즉각적으로 분출할 수 있는 것이다. 그게 지킬과 하이드에 대한 막연한 첫인상이었는데, 연습을 하면 할수록 그 첫인상이 틀린 것 같지 않다. Q 둘의 관계에 대해서는 어떤가. 지킬과 하이드는 다른 인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킬박사는 왜 자기 몸에 약을 주사할 수 밖에 없었을까. 과연 지킬은 그 주사 때문에 하이드로 변했을까? 하이드는 괴물이 아니다. 절제되지 않은 지킬의 또 다른 내면일 뿐이다. 소설을 보면 지킬이 하이드로 변신할 때마다 덩치가 무척 커지고, 아무도 지킬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뮤지컬에서는 아니지 않나. 그 정도의 외면적 변화를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내 안에서는 그 부분을 가져가야 한다. 뮤지컬에서는 약 때문에 지킬이 하이드로 확 변하지만, 사실 약은 누구나 갖고 있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표현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오로지 약을 매개로 변화를 표현하는 데 급급하다 보면 내 스스로도 설득력이 떨어지고 보는 사람에게도 설득력이 떨어질 것 같다. 왜 지킬이 하이드로 변할 수 밖에 없었는지, 왜 절제돼 있던 내면이 밖으로 나왔는지, 그것을 어떻게 설득력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를 계속 찾아가는 중이다. Q 지킬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과학자이지만, 동시에 “허락하소서”라고 신에게 기도하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의 신앙 혹은 신념에 대한 생각도 궁금하다. 지킬은 평범한 사람들과는 삶의 목적의식이 좀 다른 인물이다. 주어진 환경도 마찬가지고. 아버지가 병에 걸려 정신병동에 갇혀 있는데, 모두가 정신병동에 갇힌 사람들을 다 포기하지 않았나. 그런 상황에서 지킬이 왜 그렇게 움직일 수 밖에 없었는지, 아버지에 대한 지킬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과연 그에게 아버지는 어떤 존재였는지를 찾다 보니 지킬이 가진 신념 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되더라. Q 2년 전에도 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는데 스케줄 때문에 출연하지 못했다고 들었다. 만약 2년 전 출연했다면 지금과 어떻게 달랐을까. 2년 전에 출연했다면 지금 다시 못할 것 같다. 한번 하고 영원히 사라졌을 것 같다. 그 때 안 했기 때문에 지금 겨우 한 번 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그 때에 비해 실력이 일취월장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마음의 여유가 생겨서 어떤 악조건이 있더라도 받아들일 수 있게 된 것 같다. 2년 전에 지금과 똑같은 컨디션이었다면 조바심을 느껴서 너무너무 힘들었을 텐데, 지금은 주변 사람들에 비해서 오히려 나는 크게 부담이 없다. 크게 얻을 것도, 크게 잃을 것도 없으니까. Q 2년 사이에 마음의 부담을 덜게 된 계기가 있었나. 인생에서 무언가를 크게 깨닫고 느낀 것은 모두 여행을 통해서인 것 같다. 여행 중에서도 굉장히 찰나의 순간 많이 깨닫고 느끼게 되더라. 의지할 것 하나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나서 직관에 의존해서 길을 찾고, 그렇게 한참을 걷다 보면 불현듯 내가 이 지구와 우주에서 한없이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니 떵떵거리면서 살거나 손가락질하면서 살 것도 없고, 너무 기죽어서 살 것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런 깨달음들이 지금까지 잘 이어져 온 것 같다. Q 예전 트위터에 “실제로 운명이 결정되는 드라마틱한 순간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사소할 수 있다.”는 말을 썼는데, 같은 맥락인가. 그 말은 어느 영화의 대사에서 인용한 것이다. 뭔가 거창한 일로 인해서 내 인생이 바뀌는 게 아니라 어느 햇살 좋은 날 커피 한 잔 마시다가 문득 떠오르는 생각 때문에 인생이 달라질 수도 있는 것 같다. 근데 정말 중요한 건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음이 닫혀 있으면 아무리 큰 사건이 일어나도 그 사람을 바꾸지 못한다. 반대로 마음이 늘 열려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사소한 일로도 인생이 훌륭하게 바뀔 수 있는 것 같다. 사건이 중요한 게 아니라 사람이 중요한 것 같다. Q 트위터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도 자주 했더라. 어떤 작품이나 인물에 대해 생각할 때 아버지와 관련된 개인사를 많이 투영하는 편인가.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던 순간은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슬펐던 순간이다. 정말로 가장 슬펐던 순간. 그 기억을 빼고 지금의 내가 있을까를 생각해보면 그렇지 않을 것 같다. 아버지는 내게 가장 편한 친구이자 엄마이자 아빠이자 나의 모든 것이었다. 아버지가 쓰러지고 나신 후 돌아가실 때까지의 순간은 내가 인생에서 가장 밑바닥까지 무너진 순간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 사건으로 인해 내가 배우로서 품을 수 있는 정서의 깊이는 굉장히 깊어진 것 같다. 어떤 작품에 임할 때 굳이 그 일을 떠올리는 것은 아니지만, 늘 그냥 가까이 있는 것 같다. Q 인터뷰를 보면 본인만의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는 것 같다. 최근 가장 크게 웃은 적은? 어제 에 아주머니들이 공연을 보러 오셨는데, 그 중에 웃음소리가 독특한 분이 있었다. 꼭 전원주 선생님처럼 혼자 계속 웃으시는데, 뭐가 그리 재미있으신지 중요한 장면마다 웃으시더라. 그래서 나도 덩달아 웃어버렸다(웃음). 정말 참을 수가 없었다. 그 아주머니 때문에 다 같이 웃었다. Q 여행을 갈 때 미리 계획을 다 짜놓는 타입인가, 아니면 발길 닿는 대로 가는 타입인가. 미리 일정이나 동선을 짜놓고 간 적은 없다. 대개는 직관을 따랐던 것 같다. 당장 햇살을 맞고 싶으면 햇살이 있는 쪽으로 가고, 그렇지 않으면 햇살을 등지고 걸어가는 거다. 어차피 누구한테 조언을 구하거나 의지할 수도 없으니까. 그런데 그게 꽤 정확하더라. 인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누구나 그렇듯 살아오는 동안 갈림길에 있었던 적이 수도 없이 많았다. 어딜 가야 좋은 것을 볼 수 있을지, 어딜 가야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지. 그런데 돌아보면 결국 답은 이미 나와 있는데 고민하는 것이더라. 양쪽에 달린 추의 무게가 완전히 똑같아서 어느 것을 선택해야 할지, 어느 쪽의 위험이 더 큰지 고민해야 하는 경우는 없었다. 내 안에서 어느 정도 답이 나와 있는 상태에서 재고 고민했던 것 같다. Q 배우로서의 활동 계획도 마찬가지인가.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는 않는다. 우리는 모두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 물론 목적은 분명히 있다.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체력이 되는 한 그 순간까지 어떻게든 연기를 잘 하는 게 내 목적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작품 계획 같은 것은 없다. 우리는 항상 선택 받아야 하는 입장이라서 그런 계획이 별 의미가 없다는 것을 언젠가부터 깨달은 것 같다. Q 이번 를 마치고 나면 어떻게 달라져 있을 것 같나. 지쳐 있을 것 같다. 많이 지쳐서 재충전할 무언가를 갈구하고 있을 것 같다. Q 조강현의 지킬과 하이드를 기대하는 사람들, 혹은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내가 그분들께 어떤 느낌을 강요할 수는 없다. 객석에 앉아 있는 분들은 서로 다 다른 삶을 살아왔고, 자기 안에 여러 가지 생각과 감정을 갖고 그 곳에 앉아 있는 것이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밖에 없다. 내가 연기하고 있는 그 순간을 그분들이 믿게끔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것. 나는 정말 잘난 게 없다. 그래서 공연을 할 때마다 그 순간을 진짜로 살려고 노력하는 수밖에 없다. 근데 어쩌면 그게 제일 중요한 일 같다. 그 순간 진짜로 존재하고 사는 것. 나는 설득력이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고, 좋은 느낌이 나오면 정말 다행인 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02 / 조회 18,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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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배우’사이에서의 치열한 고민, <멜로드라마> 최대훈
최근 에서 무뚝뚝하지만 누구보다 따뜻한 가슴을 가지고 있는 결혼 10년 차 찬일 역으로 나오고 있는 최대훈은 '연기가 놀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그간 등에서 개성 강한 역으로 무대에 올라 인상을 남긴 그이지만 사실 연기는 그와는 상관없는 먼 나라 이야기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명함을 받고 우연히 찾아간 잡지사에서 그와 비슷한 또래의 학생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땅을 쳤다. ‘그동안 난 왜 이렇게 재미있는 일이 있다는 것을 몰랐을까’라는 억울함에 건축에서 연기로 진로를 바꿔 대학에 들어갔다. 창작수업 중 무대에 가로등이 필요하다는 하늘 같은 선배의 말에 후배들을 데리고 학교 운동장으로 출동해 실제 가로등을 뽑아와 무대에 세우는 등 대학 생활 4년은 무대에 미쳐 빠르게 지나갔다.무대뿐만 아니라 영역을 넓여 드라마, 영화라는 다양한 매체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금도 연기가 놀이라는 그의 다짐은 변함없다. 다만 나이를 한 살씩 더 먹을수록 본인의 얼굴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진정한 배우 최대훈으로 불리기를 갈망하고 있는 그와의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전한다.Q 오늘부터 처음으로 캐스팅이 바뀐다고. (인터뷰는 1월 13일에 진행됐다.)연습부터 어제 공연까지 계속 고정으로 갔는데 오늘부터 처음으로 김소이 역이 박민정에서 김나미로 바뀐다. 그래서 오늘 공연이 더 설렌다. 배우가 바뀌는 것에 따라 묘한 분위기가 나는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다. 배우들마다 다른 결과 색을 지니고 있어서 매 공연마다 느낌이 다르고 긴장된다.Q 이번 작품에서 결혼 10년 차 김찬일 역을 맡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나. 장유정 연출과 작업할 수 있는 기회이고 함께하는 배우들도 너무 좋아서 에 참여하게 됐는데, 처음에는 조금 감이 안 잡힌 건 사실이다. 아무래도 미혼인지라 결혼 생활은 감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현대극이고 일상적인 연기여서 대사도 빨리 외워서 일단 시작은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었다. 주변의 결혼하신 선배들 이야기도 많이 들어보고, 꼭 부부가 아니더라도 남녀 사이의 소통은 연애할 때도 비슷한 경험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많이 접목시키려고 노력했다. Q 제작발표회 때 장유정 연출이 연습실 분위기와 배우들의 연기가 너무 좋다고 칭찬을 엄청 하더라. 출연하는 선후배들이 다들 의욕적이고 열심이라 연습이 굉장히 빠르게 진행됐다. 다 밝고 즐겁고 순한 사람들인데 극이 끝으로 갈수록 어두운 분위기라 연습할 때나 무대에서는 집중해서 보여주려고 노력했고 그럴 필요 없는 분장실에서는 잘 놀고 분위기도 화기애애하다. Q 이 작품은 흔히 통속극이라 이야기하는 멜로드라마의 전형을 따르고 불륜을 소재로 하고 있다.불륜은 하나의 소재일 뿐 우리는 사랑의 본질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작품에서는 악인이 없다. 그래서 ‘현실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라는 생각을 잠깐 했었다. 하지만 세상에 일어나지 않을 일은 없는 것 같다. 다만 내가 그 속에 들어가 있지 못하기 때문에 이해를 못할 뿐이지 누구라도 그 상황에 놓이고 그 감정에 휩싸이게 되면 힘들고 어려운 선택일 수 밖에 없다. 사람들도 무슨 큰 일을 겪고 나면 흔히 이런 말들을 하지 않나. “이거는 내 이야기야. 내가 그랬어. 안 믿기지. 처음에는 나도 그랬어.”라고. 찬일이 놓인 상황과 그 인물을 있는 그대로 내 안에 받아들이려고 애썼다.Q 미현 역을 맡은 전경수 배우와는 불륜 사이라는 것을 잠시 잊을 만큼 잘 어울리더라. 연습하면서 고민도 많았을 것 같다.연습할 때부터 미현과의 장면은 무척 조심스러웠다. 우리는 단순히 불륜 이야기로만 끝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먼저 보이길 바랬다.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이 먼저 가까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현을 사랑해야 되니까 일단 연습에 들어갈 때 마음 속으로 ‘오늘부터 이 친구를 사랑해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이야기하고, (전)경수에게는 장난을 많이 쳤다(웃음). 상대방 마음이 열려야 이야기도 하고 연습도 시작할 수 있을 테니까 말이다. 다행히 경수도 내 손을 잡아줬다. 관객들도 미현이 침대 밑에서 발각되는 것에서부터 ‘아 얘네들이 불륜이었지’라고 그제야 인지를 하시더라. Q 전작인 에서는 1인 3역의 멀티맨이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김동연 연출님이 저랑 (김)종구 배우에게 이름만 바꿔서 똑같은 메일을 보내셨다. (웃음) ‘이런 작품이 있는데 작은 역할이라고 서운해하지 말고 임팩트 있으니까 날 믿고 도와줬으면 좋겠다.’고 짧지만 힘이 느껴지는 메일이었다(웃음). 멀티맨 역은 멀티맨 사관학교인 를 졸업했기 때문에 어려움은 없었다(웃음). 다만 3역 모두 짧지만 강한 역이라 연습할 때 고민이 많았다. 사실 연습할 때는 이 작품이 과연 잘 될까? 걱정이 많았다. 종구와 연습실 한 쪽에서 앉아 발 밑에는 간식 쌓아 놓고 서로 얼굴만 쳐다보고 그랬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지금 무슨 이야기를 하는 건지 엄청 헤맸는데, 막상 작품이 무대에 올라가니까 신이 나더라. 하지만 러닝 타임은 장장 3시간에 내가 나오는 신은 짧아서 무대 뒤에서 엄청난 외로움과 고독과의 싸움을 했다(웃음). 나치 코스튬플레이어도 처음에는 재미있었는데 그 남자가 내 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슬픔이 있는 친구인 걸 알게 되고 그러면서 마음 한편이 경건해지기 시작했다. 진짜로 그들을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나중에는 작품 끝나는 것이 아쉬웠다. 오랜만에 연극다운 연극을 만난 것 같아 행복한 추억이 됐다. 의 한 장면Q 지난 연말에는 의 예능 파일럿 프로그램 촬영이 있었다고.친하게 지내는 (최)성원 배우한테 지난 여름에 전화가 왔다. “형 시간 돼요? 하루만 같이 자요(웃음).” 나를 포함한 여섯 명의 배우들이 하룻밤을 같이 보내면서 신체수업, 연기수업, 노래수업의 일환으로 온갖 게임을 섭렵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로 돌아간 것 같아서 몸은 힘들었지만 즐거웠다. 성원이와 상윤이 빼고는 안면만 있는 배우들이었는데 다들 착하고 서로 궁합이 잘 맞아서 재미있게 촬영하고 왔다. 성내는 캐릭터, 꼬투리 잡는 캐릭터, 당하는 캐릭터, 엉뚱한 캐릭터 등 각자마다 색깔이 있다. 놀리고 괴롭히고 장난치는 건 나와 성원이 담당이고(웃음).Q 평소에도 장난기가 많은 편인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남들이 재미있어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했다. 장난을 많이 치지만 신조가 있다. ‘까불지는 말자’다(웃음). 장난을 칠 때도 생각을 하고 친다. 그냥 막 던지는 건 안 좋아한다. Q 그동안 작품을 보면 희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왔다. 외모는 상남자 스타일인데 의외다.대학 때부터 외모는 선이 굵고 상남자 스타일임에도 핍박 받고 망가지고 우스꽝스러운 희극적인 역할을 많이 했다. 아무래도 이 쪽 업계가 좁다 보니 계속 그런 역할만 주더라. 예전에는 목소리도 굉장히 얇았고 말투도 정확하지 않고 흐려서 선배들에게 많이 혼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 저것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은 욕심이 생기다 보니 인상이 점점 변하더라. 를 하면서 처음으로 내 안의 남성성을 발견했다. 예전 나의 전사를 모르는 분들은 겉모습만 보고 남자인가 보다 했다가 시켜봤는데 막상 남자답지 않고 여리여리한 면도 있으니, ‘웃긴 놈이네’ 하고 다시 웃긴 역을 주기도 하고 남자다운 역을 줄 때도 있다(웃음).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아직 나를 잘 모르니 남성성을 필요로 하는 역을 맡기시고.겉모습, 말투 같은 것은 쉽게 안 바뀌지만 생각이나 기운을 긍정적인 쪽으로 바꾸니까 전체적인 인상이 달라지는 것 같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갈 수 있는 것 같다. 예전부터 나를 알고 있는 사람들은 나를 어둡게 봤다. 어느 날 여권 사진 3장을 나란히 모아두고 본 적이 있는데 노예 얼굴부터, 범죄자형 얼굴까지 차마 볼 수가 없었다. 마지막 사진은 괜찮았다(웃음). 마지막에는 “너, 성형했냐.”라는 소리도 들었다. 물론 발전한 사진 기술도 한 몫 했겠지만 그건 다 좋은 기운 덕분인 것 같다. Q 본인에 대한 여러 가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이 직업이 소중하다는 것을 알고 행동에 책임져야 할 나이도 됐다. 그래서 더 잘하고 싶은 마음 때문에 ‘나’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다. 내가 가지고 있는 상반된 면이 나만의 무기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최근에서야 하고 있다. 잘생긴 꽃미남은 아니지만 남자다운 외모와 감성적인 성향, 양쪽을 잘 키워 보고 싶다. 또 하나 하고 있는 고민은 배우는 활자 안에 숨겨진 감정을 찾아내 온 몸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배우라면 항상 예민한 상태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보통 일은 아닌 것 같다. 예를 들어 어제 잘 자고 아침에 기분이 너무 좋아 미소를 머금고 하루를 시작하는데 일터에 가서는 슬픈 감정을 표현해야 되는 사람이 돼야 하고. 물론 그 반대도 있겠지만 그런 것이 어느 순간 힘들어졌다. 남의 감정을 표현하려면 빨리 받아들이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점점 힘이 든다. 역시 배우는 누구나 할 수는 있지만 아무나 해서도 안되고 함부로 해서도 안 되는 것 같다. 모든 일이 그렇겠지만 이 직업도 마찬가지로 좋은 면도 있고 힘든 면도 있고 참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욕심나는 캐릭터를 만났거나 좋은 작품을 만났을 때 ‘내가 하고 싶다’라는 결정적인 한 방이 아직도 날 붙들고 있다. 왜냐하면 그것에 재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Q 그렇다면 최종 꿈은 무엇인가?‘배우’라는 소리를 듣고 싶다. 최대훈 이름 앞에 있을 때 어색하지 않게. 그렇게 불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정말 온전하게 '배우'로 불리고 싶다. 배우인데 배우라는 소리를 못 듣는다면 정말 슬픈 것 같다. 그리고 지금 당장 배고파도 좋은 결을 지닌 사람들과 좋은 작품을 하고 싶다. 옛날에는 무슨 작품이든 작품만 하면 좋았는데 지금은 정말 마음이 동하는,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작품을 하고 싶다. 자연스럽게 애정을 쏟아서 자연스럽게 신나서 할 수 있는 작품들 말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19 / 조회 13,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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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사이의 내밀한 정서를 찾아서' <멜로드라마> 제작발표회 현장
장유정 연출의 연극 데뷔작인 가 이달 말 7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는 2007년 이다의 무대발견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처음 관객들을 만났고, 2008년 재공연을 이어가며 남녀간의 색다른 사랑으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10년차 부부인 서경, 찬일 부부와 오누이인 재현과 미현 등 다섯 남녀를 통해 ‘불륜’이라는 소재에 대한 사회의 차가운 시선을 넘어 진실한 사랑을 갈망하는 인간의 사실적인 모습을 그리고 있다.2014년 는 우아하고 지적이며 자기 통제가 완벽한 큐레이터 서경 역은 홍은희와 배해선, 서경의 남편 찬일 역은 박원상과 최대훈이 맡았다. 이외에도 미현의 동생인 재현은 조강현과 박성훈이, 재현의 약혼녀 안소이는 박민정과 김나미가, 재현의 누나인 미현은 전경수가 맡아 출연한다.지난 9일 이 작품의 제작을 맡은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손상원 대표의 사회로 시작된 제작발표회는 분장실에서 들려오는 배우들의 유쾌한 수다와 함께 화기애애하게 시작됐다.손상원 대표는 오랜만에 를 다시 무대에 올리는 것에 대해 “예술의전당의 도움이 컸다. 먼저 제안을 줘서 흔쾌히 공연을 성사시킬수 있었다”고 설명했다.장유정 연출장유정 연출은 “사랑이 과연 의무가 될 수 있는가를 주제로 본 다섯 남녀의 얼키고 설킨 사랑이야기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와 같이 통속적이고 대중적이지만 어떻게 하면 이들 남녀의 내밀한 정서를 찾을 수 있을까에 주안점을 두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이번 작업에 대해 “그동안 대형시스템 안에서 밀도에 집중하기 보다는 좀 더 넓게 접근하는 작업을 많이 해왔다. 소극장은 디테일한 부분까지 표현할 수 있는 점 때문에 집중도가 훨씬 더 높다.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보자’라는 생각에 오로지 배우와 텍스트를 가지고 작업을 하고 싶었다. 또 다른 시작점이 될 것 같다.”고 힘주어 말했다.덧붙여 “2007년과 다르게 하기 보다는 2014년의 지금 내가 어떻게 표현하고 해석할 것인가에 포인트를 뒀다. 멜로드라마라는 장르를 보면 우연적인 만남, 음악, 선과 악이 분명하며 통속적이다. 이 작품은 거기서 선악을 제외하고 멜로드라마 장르를 그대로 차용한다.”라고 강조했다.10년차 부부로 호흡을 맞추는 찬일 역 박원상, 서경 역 홍은희 극단 차이무의 단원으로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박원상은 “처음 만나는 후배들과 함께 어릴 적부터 서 오고 싶던 자유소극장에서 연기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떨린다.”고 말했다.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홍은희는 “다시 무대에 돌아오기가 이렇게 오래 걸릴 줄 몰랐다. 생각보다 긴 시간이라 두려움과 시간이 주는 압박이 컸지만 연기 선배이자 남편인 유준상이 용기를 많이 줬다.”고 이야기했다. 겉으로는 완벽주의자를 지향하는 서경의 모습은 일을 하고 있는 자신의 모습과도 비슷한 점이 많다는 홍은희는 연극을 택한 이유에 대해 "무엇보다 연기를 할 수 있고, 관객과 소통하는 장점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연습이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공연했을 때를 생각해보면 연습하는 장면이 더 머릿속에 남아있다. 연기에 대해 연습하고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연기자이면 무엇보다 필요한데, 그것을 할 수 있는 것이 연극이란 장르의 특성이다.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두려움과 떨림은 크다.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무대에 서는 내 몫이라 생각하고 더 열심히 연습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기기도 했다.전경수다른 배역과 달리 단일 캐스팅으로 무대에 서는 전경수는 미현이라는 역할에 대해 “미현은 몸은 29살이지만 정신연령은 낮다. 아이들처럼 순수하고 에너지가 많으며 반응도 즉각적인 친구다. 그동안 한스런 연기나 미치거나 죽거나 하는 슬픈 연기를 많이 했는데 미현이는 햇살처럼 밝고 사랑스런 여인이다. 평소의 나는 말도 느리고 정적이며 반응도 크지 않아서 미현과 차이가 난다. 그런 점이 어렵다.”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장유정 연출은 “연극 자체의 분위기는 화기애애한 내용이 아님에도 연습실 분위기가 너무 좋다. 연습한 지 이 주 밖에 안됐는데 벌써 런쓰루를 돌고 있다. 그만큼 연습의 템포가 빠르다.”고 전하며, "특히 이번 작품은 캐스팅이 무척 만족스럽다. 배우들에게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부족하다.”며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공연은 오는 31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2.11 / 조회 7,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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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가진 힘, 10년의 내공 <지킬앤하이드>
역시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많았다. 2004년 한국 초연한 이래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한 는 그간 쌓인 작품의 힘과 연륜을 무시할 수 없었다. 이번 작품을 위해 다시 모인 배우들과 제작진은 10년 내공의 고수답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하였다.로버트 스티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고집스럽게 자신의 신념을 밀어붙이는 지킬과 그런 신념을 저지했던 위선자들을 처단하는 하이드를 통해 인간의 이중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지난 21일, 10주년 기념공연의 닻을 올린 는 초연멤버 류정한을 비롯해 이 작품으로 뮤지컬의 역사를 새로 쓴 조승우와 올해 으로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 수상에 빛나는 박은태까지 지킬 박사로 합류해 더욱 풍성한 잔치를 준비하였다. 여기에 데이비드 스완 연출을 비롯한 초연 스태프들과 앙상블의 참여 또한 이 작품의 또 다른 힘이 되고 있다. 뮤지컬이 다른 장르와 다른 점은 바로 현장에서 울려퍼지는 음악 덕분일 것이다. 관객이 앉아 있는 공간 안에서 만들어지는 뮤지컬 음악이라는 마법은 극의 내용과 캐릭터를 더욱 풍성하게 살려주고 극에 더 몰입할 수 있게 만든다.이번 10주년 공연에도 어김없이 그 마법의 시간들이 펼쳐지고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뮤지컬하면 떠오르는, 그간 다양한 오디션 무대와 예능 프로그램 등에서 가장 많이 불리는 넘버 중 하나인 ‘디스 이즈 모우먼트(This is the Moment)'를 비롯하여 ‘데인져러스 게임(Dangerous Game)’, ‘더 컨프론테이션(The Confrontation)’ 등 언제 들어도 감동과 탄성을 지르게 되는 익숙한 넘버들이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와 함께 불려지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한다.또한 새로운 지킬 박사로 합류한 박은태는 작품이 가지고 있는 아우라와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캐릭터에 대한 많은 연구로 박은태만의 새로운 지킬로 변신을 꾀했다. 하지만 본능적인 지킬앤하이드라기보다는 이성적이고 완벽한 계산에 의한 지킬앤하이드로 표현된 부분은 다소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과거 이 작품이 김소현, 조정은, 김선영 등 엠마와 루시라는 상반된 매력의 여배우를 발견하는 기쁨을 주었듯이 이번 무대의 보석은 린아의 재발견이다. 그녀는 여주인공으로 오롯이 제 역할을 해내며 상처받은 루시를 완벽하게 재현해낸다.지금까지의 10년도 그래왔듯이, 앞으로의 10년 또한 기대되는 뮤지컬 는 2015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오디뮤지컬컴퍼니 제공
2014.12.01 / 조회 23,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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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이 없을 것처럼 쏟아내는 무대 <지킬앤하이드> 박은태
1990년 초연 후 1997년 브로드웨이 무대에 오른 한 작품이 이토록 머나먼 한국 땅에서 큰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될 줄을 그 누가 알았을까. 2004년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국내 초연 당시 객석 점유율 98%를 기록하며 크게 히트한 뮤지컬 는 지난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공연까지 총 883회 공연을 통해 약 90만 명의 관객들을 만나왔다. 인간의 정신에서 선과 악을 분리하겠다는 지킬 박사의 위험한 도전, 그의 본능 속에 억제되어 있던 악, 하이드의 잔혹한 출현이 드라마틱한 전개, 강렬한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것이 압권인 이 작품은 무엇보다 류정한, 조승우, 서범석, 민영기, 김우형, 홍광호, 김준현, 양준모 등 지킬/하이드 역을 맡은 배우가 곧 스타 배우, 티켓 파워 배우로 등극하는 현상을 낳기도 했다. 이처럼 작품 뿐 아니라 캐릭터의 매력 때문에 곧잘 남자배우들의 '위시 스테이지'로 꼽히는 가 올해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아 거부할 수 없는 마성의 남자 3인을 주역으로 내세우고 있다. 국내 초연 무대부터 작품에 대한 환호를 불러일으키는 데 큰 몫을 했던 류정한, 조승우와 함께 한국 10번째 새로운 지킬 박은태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올 초 에서 앙리와 괴물 등 1인 2역을 소화하며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그간 등 크고 강렬한 무대에서 남다른 인상을 심어준 박은태의 이번 무대는 여러가지로 관객들이 예상하는 것 이외의 '또다른' 시도로 가득 차 있었다. 이번 작품 관련하여 처음 갖는 인터뷰인 플레이디비와의 만남, 금요일 밤 10시, 아침부터 이어진 런 쓰루 공연을 마치고 온 그의 눈은 빨갛게 충혈되어 있었고, 한 마디 한 마디에는 신중함과 연습 시간 흘린 땀에 대한 믿음이 동시에 섞여 있었다. Q. 류정한, 조승우 등도 "정말 죽을 것 같이 힘들다."고 말했던 작품이 다. 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알 것 같다. 작품들이 드라마가 강하면 드라마, 음악이 강하면 음악 등 집중해야 할 부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집중해야 할 것이 에너지더라. 갈등의 깊이 자체가 워낙 깊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표현해야만 소화되는 장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갑자기 '땡' 하고 지킬에서 하이드로 변신하는 게 아니라, 기본 컨셉이 약물을 통해서 고통받으며 변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도 애를 먹는 것 같다. 다른 작품은 인물이 극중에서 변신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건 변신도 고통스럽게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많이 뺏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모두. 은 감정적으로 너무 힘이 들어서 일생생활에까지 영향을 줬다면, 하이드는 표현적인 부분에 있어서 정말 끝인 것 같다. 낼 수 있는 만큼 하이 피치를 내야 하니까 죽겠더라. (웃음) Q. 공연이 딱 2주 남았다. 요즘은 런 쓰루 연습 중이라고.(인터뷰는 11월 7일 진행되었다.) 아직 좀 안 풀린다는 느낌이다. (웃음) 어렵다, 그런 느낌이 아직 강하다. 정한 형님이나 승우 형님 보면 역시 10년 내공은 다르단 걸 알게 된다. 기본적으로 분량 자체가 워낙 많을 뿐더러 대사, 노래 이런걸 떠나서 10년 동안 쌓여 온 디테일이 엄청나게 많다. 그런 것들이 몸으로 들어오는 게 아직 버거운 것 같다. 이 작품은 회를 거듭하면서 지킬과 하이드라는 인물을 소화하고 내 몸으로 체화하는데 시간이 좀 걸릴 것 같다. 앞으로 연습실에서 런을 세 번 정도 더 돌 수 있을 것 같다. 대사나 가사나 더 담금질해야 될 시기인 것 같다. Q. 원캐스트라면 더 많이 런 쓰루를 해볼 수 있는 거였는데. 그러고 싶진 않다. 너무 힘들어서. (웃음) 우리나라 배우들과 브로드웨이 배우들을 비교하는 경우가 간혹 있지 않나. 원캐스트로 갈 수 있는가, 없는가도 이야기하고. 그런데 그건 좀 다른 문제인 것 같다. 왜냐면 우리는 나름대로 '내일은 없다.'라고 생각하는 배우들이지 않나. 승우 형이나 정한이 형도 다음날 공연을 위해서 에너지를 조금씩 남겨두면 원캐스트로 공연할 수는 있다. 하지만 우리들이 그러고 싶지 않으니까. 다음날 공연을 할 수 없을 정도까지 쏟아내야 하고 관객들도 그런 모습들을 봐 왔고. 오히려 외국 연출들이 한국 배우들을 좋아한다. 다 쏟아내 주니까. 형들 런 하는 걸 보면 안쓰럽고 형들도 내가 하는 걸 보면서도 안쓰럽다고 그러신다. 진짜 그런 에너지를 다 쏟아내는 작품 중에 1등은 같다. Q. 처음엔 출연 고사를 했다고 들었다. 겁이 났던 게 사실이다. 일단 내가 할 수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좀 나중에 하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다. 그런데 여러 상황이 잘 맞았고 이번 기회가 아니면 또 내가 언제 할 수 있을까, 싶은 생각도 들었다. 또 소리적인 부분을 많이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워낙 내가 미성이라 과연 하이드의 소리를 목이 상하지 않으면서 낼 수 있을까. 그런데 한번 내 스스로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 그동안 열심히 공부했던, 꾸준히 트레이닝하며 준비했던 부분들을 믿고 한번 도전해보자, 하는 생각이 컸다. Q. 무엇을 위해 오랜 시간 트레이닝을 하고 레슨을 받고 있는 것인가. 많은 분들이 착각하시는 게, 뭐가 늘기 위해서 배우는 건 아니라는 거다. 이 직업을 버티기 위해서 배운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축구선수도 어떻게 자기 관리를 하느냐에 따라 몇 살까지 뛸 수 있는가가 정해지지 않나. 그런 것처럼, 뮤지컬도 그 사람의 목소리가 건강한지에 따라 너무나 상황이 극명해진다. 건강한 건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개인적으로 목이 많이 약한 편이고 미성이다보니, 스무 살 초중반 때 목이 쉽게 상하거나 무슨 노래만 하면 잘 안 불러지는 경험이 많았고, 그래서 막연히 목소리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또 무대 위에서 처럼 쏟아낼 때는 쏟아낼 줄 아는 스킬이 필요한데 그러기 위한 것은 나 혼자 극복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기 때문에, 그래서 시작한 것이 노래 연습이고 레슨 받는 거였다. 또 작품의 주인공을 맡으면서 내 성대의 문제나 컨디션에 의해서 공연 전체가 좌지우지 될 때 미리 트레이닝을 받아서 준비됐을 때와 아닐 때의 상황을 알다 보니 보험처럼 막연히 준비를 했었다. 나이는 들어가는데 항상 모차르트 같은 역만 맡을 수는 없고, 나이를 먹은 만큼 역할의 스펙트럼도 넓혀야 하는 시기도 오고. 아직 완벽한 건 아니지만, 에서 그간 했던 많은 고음이 아니라 그 아랫소리를 많이 잡고 있는 것을 도전해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Q. 배우들이 다른 소리를 내기 위해 발성법을 바꾸는 시도를 하기도 한다. 물론 쉽지 않다. 그런데 그렇게 노력할 수 있는 배우라는 게 좋고 중요하다. 나 역시 그렇게 해보려고 노력하고 배우는 거고. 우리 같은 생활형 뮤지컬 배우들은 꾸준히 작품을 해야 하는데,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매번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에 대한 예의로서 매번 똑같은 모습, 어디선가 봤던 모습을 보여주는 것보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은 해 봐야 할 부분인 것 같다. '저 배우는 꾸준히 늘어가는구나'하는. Q. 류정한, 조승우 뿐 아니라 이번 공연 출연 배우들 중 다수가 과거 에 출연했었다. 엄청 많다. 앙상블 중에서도 나보다 어리다 해도 이미 이 공연을 했던, 나의 선배님들이시다. 하물며 어떤 친구는 학교 졸업 작품으로 지킬 역을 했다더라. 그 친구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Q. 그렇기 때문에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인가? 엄청 많다. 많이 헤매지 않고 빨리 런까지 갈 수 있었던 건 많이 이끌어주신, 그런 도움 때문인 것 같다. Q. 단점은 무엇인가? 새로운 시도를 해 볼 여지가 많지 않을 것도 같은데. 그건 내가 감수해야 될 부분인 것 같다. 완성도가 낮은 작품이라면 어떤 시도를 하겠지만 사실 내가 어떤 욕심을 낼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다. 한국에서 10년이란 시간 동안 공연됐고 그 전에 미국에서도 공연된 작품이라는 건 그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초반엔 나만의 색을 내보려고 욕심을 내긴 했었는데 그건 이 작품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고, 어차피 하는 사람이 다르면 다른 모습이 나올 거다. 모든 공연을 할 때 항상 객석과 공감을 갖게 되는 것이 나의 목표이고, 지금은 그런 점을 극 안에서 더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Q. 한국 에서 류정한, 조승우가 갖는 상징도 크다. 두 분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솔직히 너무 영광스럽다. (두 분이) 런을 도는 걸 보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하더라. 그냥 보고만 있어도 너무나 많은 걸 보고 느낀다. 기본적으로 두 분의 인간성이 너무 좋다. 정말 아낌없이 도와주시는데 보통 그러기가 쉽지 않으니까. 되게 가슴이 뭉클했다. 물론 정한 형님은 예전에 같은 작품을 하긴 했지만 내가 지킬에 대한 버거움을 느낄 때 뵙다 보니까, 아, 위대해 보이더라. (웃음) 내게 남는 건 두 형님 가까이에서 지킬을 했다는 거고 그래서 10년 내공을 뛰어넘어보겠다고 아등바등하는 쓸데없는 짓에 에너지를 쏟기 보다 초심으로 돌아 간달까, 어떤 부분에서 어떻게 표현할지, 어떻게 장면을 잘 소화할지에 집중하는 게 나의 목표다. Q. 박은태는 '열심히 하는 배우'의 아이콘 아닌가?(웃음) 초심이 아닐 때가 있었는지 문득 궁금해진다. 변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전보다 다른 부분에 신경을 써야 하는 것도 사실이다. 작품 선택할 때도 막연히 좋은 작품만 보는 것이 아니라 어떤 상황적인 것도 봐야 하고. 예전엔 누가 부탁을 하면 다 노래 하고 사진 찍고 어디 가고 그랬는데 그러다 보니 점점 본의 아니게 내가 하지 않은 어떤 일들이 벌어지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도 되더라. 그러다 보니 또 오해의 소문들도 많이 생기고, 초심이 없어졌네, 그러고. (웃음) 언젠가 누가 웃으면서 보여준 게 있었는데, 내가 선글라스를 쓴 채 사진이 찍혔는데 그 아래 '초심을 잃었다, 연예인 병 걸렸다'는 댓글이 달려 있었다. (웃음) 다 같이 웃으면서 봤지만 그래도 단순히 선글라스를 썼다고 이런 표현을 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구나, 싶었다. 그렇다 보니 크게는 작품 선택이나 혹은 어떤 것을 결정할 때 행동 하나하나를 좀 더 생각하고 조심하게 되고, 그래서 예전보다 많이 거절하게 된다. 잘 거절하는 게 참 쉽지 않더라. 그래서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나오는 것 같다. Q. 변한 건가? 그렇다면 변한 거겠지. 사람은 변하지 않을 수 없는 것 같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게 있다. 내가 확신할 수 있는 건, 난 무대에서 최선을 다할 거고 계속 공부할 거란 것. 이 두 가지가 변하지 않는다는 건 관객들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겠다는 뜻이니까. 그 부분에 대한 것이라면 난 변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남들이 뭐라고 얘기 했을 때도 "초심인데요."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부분에서만큼은. Q. 성격이 예민한 것도 사실이지 않나? (웃음) 지금이 피크다. (웃음) 공연 2주전이고, 본의 아니게 부담감을 떨칠래야 떨칠 수가 없다. 같이 하는 형님들도 대단한데 나에 대한 기대도 많으셔서.(웃음) Q. 가 단순히 선악,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닌 듯 하다. 연출님이 작품의 주제에 대해서 이야기하시다가 "과연 그렇다면 엠마는?"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지셨었다. 지킬과 하이드를 선과 악으로 구별짓는 건 너무나 단순한 이분법적 시선이고, 지킬이라는 인물이 있으면 그 안에 내재된, 이성이 막고 있는 본성이 하이드인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뭔가 내재되어 있지만 감추고 있는 게 있다. 엠마도 마찬가지다. 잘 자라온 여자, 자기의 신념에 따라 어떠한 결정을 내리는 당돌한 지식인처럼 보이지만 정작 내면에서는 계속 아버지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고 지킬이라는 남편의 보호를 받고 싶어하는 연약함이 있는 거다. 과연 지킬이 죽고 난 후 엠마는 어떻게 되었을까? 꿋꿋하게 독립적인 삶을 살아갈까, 아니면 또 다른 자신의 보호자를 찾을까? 그런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이 작품 안에 들어있다. Q. 하이드가 '절대 악'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겠다. 연출님이 처음 연습을 시작할 때, 하이드가 괴물, 사이코패스가 아니라고 말씀하셨다. 하이드는 지킬이 위선자라고 생각하는 사람, 죽이고 싶을 만큼 미워하고 나쁜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이성으로 참고 있는 대상을 죽이는 자이다. 그게 하이드의 '정의'다. 지킬이 루시에게 어떤 섹슈얼함을 느끼지만 그걸 외면하려 한다면, 하이드는 여과없이 드러내고 표현하는 인물이기 때문에, 가령 하이드가 지킬을 향해 "네가 하지 못한 일을 내가 대신 해 주는데 왜 날 미워하니."라고 접근한다면 되게 재미있을 것 같았다. (웃음) 그런데 그렇게 표현하기 시작하면 포기해야 될 것들이 너무 많더라. 기존의 공연과는 다른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많이 했었고, 또 연출님과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눴다. 연출님이 많이 피곤해하셨다. (웃음) Q. 는 유명한 넘버가 많다. 특별히 더 와 닿는 곡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데인저러스 게임(Dangerous Game)'이 재미있다. 자칫 잘못하면 나의 기본적인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음역도 딱 그렇고. 사실 거기에서 하이드를 표현하는 게 나에게 숙제였다. 기본적으로 몸이 노래를 도와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많이 고민해야 하고 도전하고 있다. 예전에 하던 노래하고는 다르게 하려고, '와, 박은태가 저런 톤이 있어?' 할 수 있게. 이런 시도가 관객들에게 보여질 지는 의문이긴 하지만. (웃음) Q. 에 연이어 까지 올해 표면적으로도 많은 에너지를 발산하는 강렬한 캐릭터, 작품을 해오고 있다. 말랑말랑한 작품, 유머러스한 캐릭터는 관심이 없는 건가? 개인적으로 너무 하고 싶다. 의 류순호 역이 너무 매력 있더라. 그런 역도 해보고 싶다. 살짝 미쳐서 아아아아~ 이런 거. (웃음) 되게 잘 할 자신 있거든. (웃음) Q. 지난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본 속 예미헌 역할이 무척 잘 어울렸었다. '박은태가 저렇게 웃기다니, 저런 역할 너무 잘 어울린다'고 감탄했었다. (웃음) 그 작품 너무 재밌게 했다. (웃음) 테이블 위해서 추는 춤, 잠깐 코미디 장면이 나오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그런 거 너무 좋아한다. (웃음) 언젠가는 그런 역할 꼭 해보고 싶다. 그런데 무엇이든 시기라는 게 있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도 맞아야 하고. Q. 작품 속에서는 '약물'을 통해 지킬과 하이드 사이의 변신이 이루어진다. 일상 생활에서 박은태에게 지킬에서 하이드 같은 모습으로 변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일까? 공연 전에 오는 스트레스가 좀 심한 것 같긴 하다. 1년에 3, 4번 쯤인데 미리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이해해줘서 고맙고. 사실 풀 여유가 없는데 난 약간 무대에서 푸는 체질인 것 같다. 배우이다보니 살살 조절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기도 하고, 공연이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풀린다. Q. 반대로 하이드에서 지킬로 변신하게 하는 것은? 아내다. 아기는 너무 사랑하는 소중한 나의 분신이고 아내는 내가 의지하는 사람이다. 나를 나로서 있게 해준다. 뭔가 조절이 잘 안될 때 날 진정시켜주는 친구고. 팔불출 소리 자주 듣지만 결혼을 잘했다. (웃음) 나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가장 큰 모니터요원이기도 하다. 어느 날은 연습 영상을 보고선 못 봐주겠다고도 하더라. (웃음) 베테랑 연기자는 아닐지언정 10년 넘게 많은 사람들의 연기를 봐왔던 사람이라 아내가 하는 말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 또 아내가 하는 말과 많은 분들의 피드백이 일치하는 경우가 되게 많았다.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더 믿고 의지하게 됐다. Q. 사실 결혼을 기점으로 많은 일들이 일어나기도 했다. 어쩔 수 없이 결혼이라는 건 남자배우에게 티켓 파워라는 것? 그것에 대한 큰 변수로 작용하더라. 그때 여기저기에서 상처받는 말들을 많이 듣기도 했었다. Q. 로서 박은태의 힘을 다시 증명해 보였다고 생각한다. '배우 박은태가 벌이는 진검승부의 2막이 올랐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예수 역을 인상 깊게 소화했다. 그때 오히려 좀 홀가분했다. 그 전까진 뭔가 허풍 같은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던 거다. 정말 진정성 있게 무대 위에 있는 나의 모습을 좋아해주시는, 남아계시던 팬분들이 너무 많이 힘이 됐다. 저 분들은 정말 배우로서 나를 좋아해주셨구나, 싶어서 책임감을 많이 느꼈다. 또 그 작품만 1년 하고 싶었을 정도로 작품 자체가 좋기도 했다. 지금도 감정 이입이 되는데, 마지막 장면에서 내가 죽은 다음에 눈을 뜨고 있는데 하늘에 떠서 객석을 보고 있으면 관객들의 눈동자가 보일 때가 있다. 그 눈빛은 정말. 두 번인가, 세 번인가, 공연이 끝나고서도 한동안 박수가 안 나온 때가 있다. 15초, 20초, 그 적막은, 그 자리에서 경험하지 않은 사람에게는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는 거다. 뮤지컬의 매력을 제일 많이 느낄 때가 그럴 때인 것 같다. Q. 이제 남우주연상 수상 배우다. (웃음) 그땐 너무 좋았다. (웃음) 그런데 지금 하면서, '내가 무슨 남우주연상이야' 하면서 자괴감 들 때가 너무 많았다. 너무 일찍 받은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상은 좋은 거긴 한데 양날의 검인 것 같기도 하다. 상까지 받았는데 어디 한번 보자, 하는 상황도 있고. 원래도 부담감을 많이 안고 사는 사람인데 더 받았다. 털어내려고 노력해야지. (웃음) Q. 10번째 지킬 박은태와 10주년 를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긴다면.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최고야, 미쳤어, 몇 백 번씩 봐야 해' 이렇게 될 수는 없을지언정, 그간 들인 노력이 있다. 그건 배신하지 않을 것 같다. 기대해주신 만큼 보답하고 싶고, 해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17 / 조회 31,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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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9월 5주
공연 가 온다 뮤지컬 가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프랭크 와일드혼이 노래를 만든 는 올해로 한국 공연 10주년을 맞았다. 2004년 초연부터 최고의 티켓파워를 자랑해온 조승우와 류정한, 그리고 새롭게 합류한 박은태의 지킬 변신이 관객들의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에 밀려난 는 2위를 지켰다. 3위는 이번 주말 개막하는 가 차지했다. 2012년에 이어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르는 는 한 주 전보다 24계단 상승했다. 뒤이어 각각 12계단, 10계단씩 뛰어올라 4, 5위를 차지한 연극 와 코믹컬 도 눈길을 끈다. ‘대세’ 개그우먼 이국주를 비롯해 정주리, 맹승지 등이 출연하는 는 외딴섬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추적하는 과정을 코믹한 ‘드립’으로 엮어 펼쳐낸다. 이어 와 이 각각 6, 7위를 지킨 가운데 오리지널 내한공연이 소폭 하락해 8위를 지켰다. 연극 중에서는 외에도 가 8계단 뛰어올라 선전했고, 10위는 이달 중순 개막하는 이 지켰다. 지난해 더뮤지컬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등의 시상식에서 다수의 상을 수상하며 흥행에 성공한 창작뮤지컬 이 이건명, 김승대 등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어떤 무대로 돌아올지 기대를 모은다. 콘서트 한 주 앞으로 다가온 다음 주말 이틀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이 한 계단 상승해 예매 랭킹 정상에 올랐다. 올해 무대에는 최근 히든싱어에 출연한 이적을 비롯해 스윗소로우, 존박, 페퍼톤스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2위는 아이돌그룹 비투비가 데뷔 후 처음으로 여는 단독콘서트 가 차지했다. 인기 싱어송라이터 제이슨 므라즈가 새 앨범 발매를 기념해 내한공연을 연다. 제이슨 므라즈의 첫 번째 한국투어공연이 서울과 대구, 대전에서 각각 3, 5, 10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팬들과 교감을 나누고 싶다는 제이슨 므라즈의 의견을 반영해 무대를 가까이 볼 수 있는 공연장에서 어쿠스틱 형식으로 진행된다. 4위는 이달 25일 열리는 랩퍼 빈지노의 콘서트가 차지했고, 내년 5월에 펼쳐지는 이 블라인드 티켓 오픈과 함께 6위에 올랐다. 이어 다이나믹듀오와 박정현이 출연하는 합동콘서트 이 7위에 올랐고, 데뷔 15주년을 맞은 지오디의 전국투어 콘서트 앵콜공연과 머라이어 캐리 내한공연은 소폭 하락해 각각 8, 9위를 지켰다. [2014.9.29 ~ 2014.10.02 인터파크 티켓 기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0.06 / 조회 8,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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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조승우, 박은태 <지킬앤하이드> 주역 확정!
올해 한국 초연 10주년 무대로 오를 뮤지컬 에서 류정한, 조승우, 박은태가 주역으로 함께 나선다. 영국 작가 로버트 스티븐슨 소설을 원작으로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이 음악을 더한 는 1997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으며, 한국에서는 2004년 첫 선을 보인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리에 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지킬과 하이드로 변하는 매력적인 주인공 중 한 명인 류정한은 2004년 국내 초연 무대를 장식하기도 했으며 이후 2006년. 2008년, 그리고 2010년까지 네 번의 시즌 동안 총 171회 공연을 하며 국내 지킬/하이드 역 최다 출연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로 '티켓 파워'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도 한 조승우 역시 2004년 스물 네 살의 역대 최연소 나이로 초연 무대에 섰으며 2010년 군 제대 후 무대 복귀작으로 이 작품을 선택해 개인적으로 남다른 의미를 가진 작품임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간 등 강렬한 무대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왔던 박은태가 새로운 '지킬'로 나서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오디뮤지컬컴퍼니 신춘수 대표는 "의 오리지널리티를 발전시킬 수 있는 배우로서 박은태가 필요했다"며 그에 대한 신뢰를 표현하고 있다. 극중 지킬 박사를 사랑하는 루시 역에는 등 다수의 뮤지컬에 출연한 소냐와 함께 현재 에서 댄버스 부인으로 활약 중인 리사가, 그리고 등에 출연했던 그룹 천상지희더그레이스의 멤버 린아가 캐스팅되었다. 지고지순한 사랑을 표하는 지킬 박사의 약혼녀 엠마 역은 2010년 에 출연했던 조정은과 역시 2013년 무대에 섰던 이지혜가 맡아 안정된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데이빗 스완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 이우형 조명디자이너 등이 참여해 10주년 공연으로 무대에 오를 는 오는 11월 21일부터 내년 4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오는 9월 30일 오후 2시 온라인을 통해 1차 티켓 예매가 시작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9.22 / 조회 23,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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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스틸러 '렌필드'로 존재 중 <드라큘라> 이승원
관객들의 집중도가 공연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을 첫 장면, 작품에 대한 호감과 기대가 급상승하느냐, 혹은 실망의 길로 떨어지느냐 공연의 전체 이미지를 좌우하는 그 때에 무대에 가장 먼저 등장해 객석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 이가 있다. 드라큘라를 자신의 주인님으로 모시며 비정상적인 생각과 행동으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사는 렌필드, 이승원이 바로 그다. 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쉼 없이 등장해 펼치는 광기 어린 모습이 공연 후에도 관객들의 뇌리에 절절한데, 알고 보니 그는 2시간 45분 러닝타임 중 등장 시간이 20분 남짓이란다. 대형 신인 발견, 그렇지만 무대 경력 7년 차, 탄탄한 앙상블로서 세심한 관객들에겐 이미 눈도장이 찍혀있던 이승원을 향하는 스포트라이트가 점점 더 당연해질 듯 하다.Q. 렌필드 역을 맡아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고 있다. 좋게 해주시는 평 대부분이 캐릭터에 대한 것들이라 렌필드 이후에 다른 작품에서 스스로를 증명해 보여야 하는 미션이 내겐 남아 있는 거다. 렌필드 같은 큰 이팩트가 있는 역할이 아닌 역, 다른 역할인데도 잘한다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승원이 잘한다'인데 지금은 아직 아닌 것 같다. Q. 오디션을 렌필드 역으로 본 건가? 그렇다. 일단 드라큘라 역엔 지원할 순 없었다. 굉장히 현실적인 부분이다. (웃음) 반 헬싱은 드라큘라와 맞서 그를 무찔러야 하는데 내 체구가 작고, 조나단은 키도 훤칠하고 그래야 할 것 같고. (웃음) 그런 현실적인 테두리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걸 찾았고, 또 노래보다는 연기에 더 자신이 있었으니까. 렌필드 같이 정상적이지 않은 역할을 통해 뮤지컬 장르에서 내 연기에 대한 장점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또 과거 버전에선 나이가 좀 있으신 분들이 이 역을 하셨는데, 제작사 입장에서 그런 이미지를 한번 틀어보겠다고 하면 나에게 기회가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을 했다. Q. 과거 인터뷰에서 오디션을 많이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는 네 번째 작업이고, 데이빗 스완 연출님, 원미솔 음악감독님과는 이번이 세 번째 작업이다. 이들과 가장 마지막으로 한 작업이 2008-2009년 인데, 이후 5년이 지났고 그 사이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당락과는 상관 없이 '이만큼 늘었다, 연기자로서 이만큼 성장해왔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Q. 그런 모습을 오디션에서 충분히 보여주었나? 충분하게는 못 보여드렸다. 그런 마음이 커서 그런지 떨리더라. 그런데 데이빗 스완 연출에게 너무 힘을 얻었다.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이 작품을 함께 할지 안 할지 모르겠지만 매번 오디션 때마다 너무 열심히, 좋은 연기 보여줘서 정말 고맙다, 넌 너무 좋은 배우야, 이거든 아니든 기회가 되면 꼭 보자."고 이야기해주셨다. 이 9월에 끝나고 오디션이 10월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여러가지로 힘든 시기였다. 커버 배우라면 누구나 혹시 모를 기회로 대극장 무대에서 역할을 잘 해내는 욕심을 갖게 되는데, 마리우스 커버를 하면서 스스로 '저 큰 무대에서 그만큼의 역할을 해내기엔 아직 많이 부족하구나' 하는 걸 느꼈다. 몹쓸 병이긴 한데 '이 길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고 있을 때 연출님이 그런 이야기를 오디션에서 해 주시니, 떨어지든 말든 힘이 빡, 생겼다. Q. 렌필드는 어떤 인물이라 생각하는가. 내 생각에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완전히 몰입하고 집착하는 사람이다. 흔히 미친 사람으로 많이 이야기하는데 연출님과 만들면서 우리들끼리는 단순히 막 미친 게 아니라, 어떤 것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사람이 렌필드라고 이야기했다. 그랬더니 미친 것과는 인물의 결이 달라지고 캐릭터가 구체화되기 시작했다. Q. 왜 렌필드는 영원한 삶에 집착하게 되었을까. 예전에는 이 인물의 부모는 누구고, 어디에서 태어났고, 자라면서 어떤 상처를 받았는지, 이런 것들을 다 생각했었는데, 내겐 그게 인물을 표현할 때 생각만 더 많아지고 큰 도움이 안되었다. 더 문제는 이렇게 인물의 전사(前史)를 만들어놓으면 나중에 연습할 때 연출과 싸우게 된다는 거다. 연출이 어떻게 하라는데, 자기 생각엔 이 인물은 그런 사람이 아닌 거지. 그러면 연출은 대본에도 없는 내용 때문에 저 배우가 왜 고집을 피우나, 이해 못하고. 그리고 만약 자기가 세워놓은 전사가 깨지면 캐릭터까지 흔들린다. 그런 과정을 몇 번 겪은 후로는 어떤 인물의 히스토리를 세우는 게 위험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렌필드의 전사 역시 크게 생각을 안 했다. 다만 그가 영원한 삶을 집착하게 된 거에는 자기 자식이나 아주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다던가, 하는 죽음과 삶에 대한 정신적인 큰 트라우마가 있을 것 같다. 하지만 그게 뭔지는 정하지 말고 가기로 했다. Q. 가창력, 노래 부분에 대한 호평도 많다. 학창시절 가수를 꿈꾸기도 했다고. 예전엔 내가 노래 잘 하는 줄 알았다. (웃음) 그래서 대학도 실용음악과로 가려고 했는데 여러가지 여건상 연극영화과에 가게 되었고, 대학생 때도 노래방에 가서 '고해', '금지된 사랑' 부르고. (웃음) 그랬는데 뮤지컬에 발을 디디면서 (내가 노래 잘한다는 생각이) 깡그리 무너졌다. 와, 이 사람들을 어떻게 이겨? 저 사람들 뭐야? (웃음) 제일 충격이었던 건 (홍)광호 형이랑 할 때. 그 소리를 옆에서 겪으니까 더 현실적으로 다가오더라. 그러고 나서 (박)은태 형까지, '난 정말 명함도 못 내밀겠구나' 했다. 그 생각은 지금도 변함 없다.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 중에 너무 노래 잘하시는 분들이 많다. 이젠 노래는 자신 없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렇지만 꾸준히 트레이닝을 받고 있다. 계속 받아야 된다고 생각한다. Q. 트레이닝을 통해 어떤 것을 갈고 닦고 싶은 것인가. 안정성이다. 노래를 체계적으로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작품, 여러 음악감독, 여러 장르를 만나니까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도 모르고 해왔다. 쉽게 말해 막 한 거다. 그러다 공연 중에 갑자기 삑사리가 나는데, 왜 그런 소리가 나는지 배우지 않았으니 이유를 모르는 거다. 안정적으로 부르는 것, 목 상하지 않게 호흡하는 것, 그런 것들을 중점적으로 배우고 있다. 또 내 목소리가 중저음이 아니라 호흡 없이 부르면 약간 애 같은 소리가 난다고들 하신다. 그것 덕분에 의 동석이나 의 신문팔이 소년 역을 하게 되었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웃음) 호흡이 섞인 남자의 소리를 내야 하는 것도 있다. 나중에 지금보다 더 안정적인 소리, 좀 더 낮은 소리가 된다 해도 레슨을 꾸준히 받아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내 소리를 듣고 욕해줄 사람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장기간 내 소리를 들어봐 주신 분의 예리한 평가가 일종의 정기검진이 되는 거다. Q. 지난해 '시야 플랫폼' 프로그램을 통해 양준모에게 보컬 트레이닝을 받기도 했다. 일단 축하한다. 1년 만에 스승과 한 무대에 서고 있지 않은가. (웃음) 같은 무대에 서니까 너무 좋다. 준모 형이, 음, 처음 보면 얼굴이, 살갑지가 않으시지 않나. (웃음) 그래서 처음엔 좀 무서웠다. 형 특유의 목소리로 "야, 연구개 들어." 그러시는데, 정말 (손으로라도) 꺼내서 들고 싶고, 안 들어지니까. (웃음) 준모 형님 앞에만 서면 경직됐었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 보니 완전 천사다. 약간 무뚝뚝해 보이시는데 오래 보면 먼저 장난도 치신다. 오늘도 인터뷰 하러 간다니까 "뭐 해 줄 말 없냐?" 그러시고. (웃음) 마침 딱 물어보시네. "준모 형 짱입니다!" (웃음) Q. 트레이닝이 효과가 있었나? 과거에 몰랐던 건데 내가 소리를 약간 목으로 눌러서 냈더라. 그걸 많이 떼어 주셨다. 원래 귀에 빡빡 꽂히게 소리 내는 걸 좋아했는데 그게 내가 낼 수 있는 좋은 소리가 아니라는 걸 알려주셨다. 목이 금방 상한다고. 준모 형이 알려준 대로 소리를 내면 좀 심심한 느낌이었는데 막상 녹음한 걸 들어보니 그게 더 아름다웠다.Q. 렌필드의 넘버는 많은, 강렬한 에너지를 요한다. 요즘 목은 괜찮은가? 아직 그 정도 실력이 안 되는지 일요일 저녁 쯤 되면 목이 힘들어 하는 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주중 공연 때 에너지를 조금 덜 쓰느냐, 그건 너무 싫다. 어떤 것이 더 옳다고 할 수 없는 부분인데, 매 공연마다 평균 이상의 퀄리티를 위해 힘을 적절히 안배하는 배우들이 있는가 하면, 내 경우는 일단 내일은 모르겠고 오늘 최선을 다하는 쪽이다. 오늘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다음날 또 최선을 다하고 푹 쉬고. 그렇게 해도 무리가 온다면 뭔가 소리를 잘못 쓰고 있는 원인을 찾아가려고 한다. 목에 수건 두르고 자고 물 많이 마시고 목에 좋은 음식 먹는 건 특별한 관리라기 보다 배우라면 불안하기 싫어서라도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Q. 드라큘라와의 호흡도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서로 사랑하는 역을 맡으면 상대방이 진짜 사랑스러워 보이지 않나. 뭐라고 할까, 렌필드를 하다보니 드라큘라들한테는 좀 그런 게 있다. (박)은석이와는 굉장히 많이 친해졌고 (류)정한 형님은 때부터 우러러봤던 선배님이었고. (김)준수를 보고는 너무 놀랐다. 진심으로 너무 잘해서. 연습과정에서부터 곡 해석을 다 같이 했는데 장면 해석이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걸 보고 놀랐다. 물론 아이돌에 대한 편견도 있고 피해의식도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할 때 FT아일랜드 (이)재진이라는 친구를 보고 생각이 바뀌었다. 이 친구들은 삶을 두 배로 사는 것 같다. 그걸 어느 쪽에도 피해를 안 주고 하는데 심지어 잘 한다. 괜히 성공한 아이돌이 아니구나, 느꼈다. 또 요즘 준수는 랑 JYJ 복귀 활동을 같이 하는데 그러고도 목이 안 가는 것도 신기하다. 그 친구 발성은 타고난 것 같다. 준수는 다른 사람에 비해 몇 곡은 좀 더 키를 높인 게 있는데 잘 한다. 배우들끼리도 (준수는) 인정해야 한다, 그런다. Q.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건 언제부터인가. 고등학생 때 극단에 들어가면서 너무 좋은 선생님을 만났다. 김경태 선생님이라고 연극을 2, 30년 하신 분이시다. 누구에게나 첫 선생님이 중요한데 오랜시간 철학을 가지고 연기를 해오셨던 분에게 첫 연기를 배운거다. 그렇게 배우면서 극단 활동을 같이 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재미뿐 아니라 연기는 참 가치있는 일이고, 또 선생님이 잘 한다고 해 주시니 그래, 연기해야겠다, 그렇게 된 거다. Q. 하지만 공연 전 1년 반 동안 무대를 떠나있었다. '이 길이 내 길이 아닌가' 고민도 했다고. 연기의 길을 가는 것에 한번도 의심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후회는 한다. (웃음) 다시 생을 살 수 있다면 안 할거다. 어쩌면 이 길 말고 더 내가 행복하고 나에게 딱 맞는 길이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됐든 이번 생은 이 길로 갈 거다. (웃음) 고민은 뮤지컬에 대한, 노래에 대한 의심이었다. 영화나 카메라 쪽 연기할 때는 왜소하다는 얘기를 거의 안 들었는데 극장에 서면 바로 비율이 드러나니까. 말 그대로 연기가 너무 좋아서 연극영화과에 간 거고 노래에 그렇게 자신도 없는데, 거기다 남들은 뮤지컬을 하려면 몸을 더 키워야 한다고 하고. 이렇게 자꾸 나에게 불편한 걸 주는 장르에 왜 목 매달고 있나, 싶어서 공연 쉬면서 영화 찍고, 단편 영화도 찍었다.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한다. 지금 이 무대에 서고 있다는 거 자체가 어떤 증명을 하고 있다고 스스로 생각하니까. 20대에는 아주 괴롭게 고민하며 해왔는데 요즘은 조금은 스스로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주려고 한다. Q. 뮤지컬계 개그 사조직인 홍난파의 일원이라고 들었다. (웃음) 코믹 장르에 대한 욕심도 있겠다.너무 좋다. 전에 연극 를 했는데 객석에 시종일관 웃음이 나오는 작품이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객석을 웃길 줄 아는 배우가 진짜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대학로에서 연기를 본 배우들 중에 뿅 간 배우들이 이봉련 씨, 양조아 씨다. 너무 매력적이다. 그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건 이미 객석과 호흡을 할 줄 안다는 거다. Q. 영화 작업도 꾸준히 할 예정인가? 너무 원하는 부분이다. 어렸을 때 살던 춘천은 완전 시골이었는데 해가 지면 동네가 그야말로 '스톱'이었다. 어린 나이에 뭘 할 수 있겠나. TV에서 드라마를 보면 내가 TV 속 도시에 있는 것 같고 너무 좋았다. 그 시절 나의 탈출구였고 그 어떤 책보다 많은 가르침을 받았다. 공연도 너무 좋지만 예술의전당에 와야지만 를 볼 수 있다. 시골에 계신 분들은 이런 공연을 하는지도 모를 거다. 그런 사람들에게도 내가 어렸을 때 느꼈던 것처럼 무언가를 느끼게 해주고 싶고, 그게 연기를 시작했던 이유이기 때문에 매체 연기를 너무 하고 싶다. 무대를 열심히 하다 보면 기회가 오지 않을까? 1년이 좀 넘었지만 상업 영화가 아니더라도 너무 긴 공백 없이 단편 영화를 찍고 있다. Q. 지금 나의 행복지수는 얼마인가? 너무 행복하다. 연기로 내가 생각하는 디테일을 보여줄 수 있는 역할을, 그런 작품을 하고 싶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는데 그걸 하고 있으니까. 또 다행히 "얘 문제있네" 이런 얘기 보다는 "승원이 고생했네, 잘 하고 있네" 이런 이야기 들으니까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나. 지금을 행복해하지 못하면 앞으로 문제가 생길 것 같다. 더 큰 거, 더 좋은 걸 바라고 그렇게 안되면 불행해지는 거니까. 지금은 '이거 끝나면 뭐하지?' 그런 고민 안 한다. 그렇다고 '뭐가 들어오겠지' 하는 생각도 아니다. 그냥 지금이 존재하고 있다. 지금은 그래도 될 것 같다. 그러니까 지금은 하는 중, '렌필드'인 중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12 / 조회 29,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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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극과 극의 강렬한 이미지를 승부로 걸다.
소설, 영화, 연극, 뮤지컬 등 그 어떤 장르의 작품에서건 드라큘라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는 것은 그 창작물이 남다른 신선함을 승부처로 삼지 않았다는 뜻일 것이다. 이미 공포, 흡혈귀, 어둠, 붉은 피 등 등골을 오싹하게 만드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글로벌 캐릭터가 드라큘라 아닌가. 오히려 그의 기존 이미지에 대한 전복을 시도하며 신선함을 만들 수는 있겠지만, 그 역시 '어둠의 자식' 느낌을 전제로 하는 것이리라. 그리하여 드라큘라 소재의 작품에서 더욱 의도하고 또 기대하게 되는 건 '얼마나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것인가, 얼마나 강렬한 인상으로 다가올 것인가'이다. 뮤지컬 역시 마찬가지이다.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이 작품에서도 드라큘라는 산 사람의 피를 마시며 자연사하지 않는, 즉 신에 반(反)하기를 스스로 선언한 이후에 인간의 숙명을 따르지 않는 인물로 등장한다. 하지만 그렇게 400년의 시간을 보낸 이유가 한 여인과의 애절한 사랑 때문이기도 한 존재가 드라큘라이기도 하다. 이처럼 극한의 공포로 사람들을 몰아넣는 동시에 사랑 앞에 한없이 애절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동정심과 감수성을 여지 없이 자극하는 인물이 드라큘라이며 뮤지컬 는 이 극과 극으로 치닫는 감정을 얼마나 극적인 분위기로 연출해내느냐에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한 분위기 면에서 는 제법 성공적인 모습이다. 일단 가수 활동 및 몇몇의 뮤지컬 작품을 통해 축적된 김준수의 존재감은 '사람이나 사람이 아닌' 캐릭터 드라큘라와 잘 맞아떨어져 남다른 시너지를 무대 위에 발산하고 있다. 또한 그가 미나 앞에 무릎을 꿇고 열심으로 울부짖는 장면에서 동요하지 않을 사람은 적을 것이다. 비록 불안정한 저음처리, 그로 인해 잘 전달되지 않는 가사가 있지만 분명 김준수의 아우라는 특별하다. 여기에 빠른 전개와 매 장면마다 절정으로 치닫는 선율 역시 관객들을 강렬함으로 몰아넣는 중요한 힘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공연'의 장점으로 이어지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빠른 전개는 종종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빠뜨린다. 드라큘라가 왜 흡혈귀가 되었으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어떤 모습으로 400년을 살아왔는지 제법 설득력 있게 그려낸 전반부에 비해 그가 사랑을 포기하며 희생을 택하는 절정의 과정은 너무나 단시간에 단순하게 풀어져버려 맥이 빠진다. 운명 같은 사랑이 어디 있냐 되물으며 '그저 편안하게 해 주는 사람'을 남편으로 둔 미나의 캐릭터는 무대를 향한 관객들의 환상을 약간은 깨는 느낌이라 아쉽다. '그래서' 치명적인 사랑에 휘말리는 미나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명적인 사랑을 거부할 수 없는 미나의 모습이 드라큘라와의 애절함을 극대화시키지 않았을까. 후반부에 드라큘라와 자신의 오랜 운명의 끈을 확인하는 장면이 등장하나 이 역시 너무나 단순해서 관객들의 넓은 이해가 필요할 것이다. 그 누구의 가슴에라도 친근하게 다가가 안기는 것이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매력일 것이며 이 대중성은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드라큘라와 미나의 듀엣곡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의 애절함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며, '잇츠 오버 플레이 오프 앤 트랜지션'(It's over play off and transition)은 반 헬싱과 드라큘라 사이의 상황을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극에 더한 긴장감을 부여하고 있다. 하지만 넘버 전체에 대한 남다른 인상은 적은데 이는 프랭크 와일드혼 음악의 대중성이 지닌 약점 중 하나일 수도 있으며, 선율을 느끼기도 전에 귀를 강하게 자극하는 너무나 높은 사운드 볼륨 때문인지도 모른다. 관람에 더욱 집중이 되는 것은 조연들의 호연과 무대이다. 가장 먼저 무대에 등장하는 렌필드 역의 이승원은 이 작품으로 더욱 회자될 것이며, 반 헬싱 역의 양준모, 루시 역의 이지혜 역시 캐릭터에 설득력을 부여하며 호연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4개의 턴테이블이 동시에 돌며 만들어지는 무대 전환은 작품의 미스터리함과 웅장함을 효과적으로 살리는데 매우 적절히 활용되고 있다. 무엇보다 세련된 조명 디자인이 무대 뿐 아니라 작품 전체의 분위기를 얼마나 잘 만들고 살려내는지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는 분명 올 여름 국내 뮤지컬계의 블록버스터라 불려도 손색이 없겠다. 웅장하고 때론 거칠게 휘몰아치다가 아련한 감성을 던져주는 등 약 3시간의 러닝타임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 감탄할 장면도, 환호를 보내고픈 순간도 준비되어 있다. 하지만 강렬한 효과 사이에 면밀한 연결고리의 부재 역시 블록버스터가 종종 갖는 아쉬움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7.28 / 조회 12,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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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한국 공연을 월드 프리미어로 봐도 좋다'
하반기 뮤지컬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가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지난 22일 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프레스콜 현장에는 많은 취재진들이 몰려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여주었다. 아일랜드 소설가 브램스토커의 동명소설에서 출발한 는 2004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이후 스웨덴, 영국, 캐나다, 일본 등에서 공연되었다. 한국에서는 이번이 첫 공연으로, 데이비드 스완이 연출을 맡아 라이선스 작품이라 해도 수정, 보완이 가능한 논레플리카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원 작곡가인 프랭크 와일드혼은 한국 공연을 위해 신곡 세 곡을 추가로 작곡했다. 공연을 제작한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는 "월드 프리미어(세계 초연) 무대로 봐도 좋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새로운 무대가 나왔으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이 이 무대로 영국 공연을 하고 싶다고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타이틀롤인 드라큘라 역의 류정한, 김준수, 언더스터디 박은석을 비롯 조정은, 정선아, 양준모, 카이, 조강현 등 화려한 캐스팅도 높은 관심에 한몫을 했다. 이날 류정한은 이지혜와 함께 뱀파이어의 길로 루시를 유혹하는 '라이프 애프터 라이프'(Life After Life) 장면을 선보였으며, 함께 드라큘라 역을 맡은 김준수는 미나 역의 조정은, 반헬싱 역의 양준모와 함께 서로에게 강렬하게 이끌리는 드라큘라와 미나, 뱀파이어 헌터와의 대결 등 강렬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었다. 과거 에서 함께 토드 역을 맡기도 한 류정한과 김준수는, 이번에도 드라큘라 역을 함께 맡으며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배울 수 있어 좋다."고 더블 캐스트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특히 류정한은 "넘버 중 '러빙 유 킵스 미 얼라이브'(Loving you keeps me alive)는 준수가 살려낸 멋진 곡"이라고 꼽으면서 "너무 귀엽고 열심히 하고 또 잘해서 이런 동생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면서 남다른 애정을 표하기도 했다. 에 이어 다섯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김준수는 "판타지 소재, 느낌의 뮤지컬을 하고 싶었다."면서 "초월적 존재라는 점에서 토드와 공통점이 있지만, 드라큘라는 더욱 인간적인, 애절한 내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붉은 눈동자와 함께 김준수의 붉은색 머리카락도 눈에 띄었다. "배역 자체가 판타지한 인물이라 차별성을 두면 좋을 것 같았고, 피를 빠는 드라큘라의 모습을 머리색으로 형상화 한 것"이라는 김준수의 설명이다. 아름답고 때론 섹시한 여인으로 분하는 미나 역의 조정은과 정선아도 함께 자리했다. 상대 배역으로 호흡을 맞추는 두 명의 드라큘라를 향해 "류정한에게선 멋있는 카리스마, 김준수에게는 굉장히 뛰어난 감성을 느낀다."고 말한 조정은은 자신도 리허설을 보며 소름이 돋았다며 '후레쉬 블러드'(Fresh Blood)를 좋아하는 장면이라 강조했다. 또 한 명의 미나, 정선아 역시 "류정한은 나와 처음 같이 공연을 했던 9년 전보다 지금 더 회춘한 것 같다."고 웃으며 그를 중후하지만 사랑스럽고 귀여운 어린왕자로 수식했고, 김준수를 향해서는 "너무나 끼가 많고, 무대 위 여배우에게 감정을 더 실어주는 힘이 되는 배우"라고 말했다. 뱀파이어 헌터 반 헬싱 역은 양준모가 원캐스트로 나선다 "를 객석에서 못 본다는 게 아쉽다."는 그는 "캐릭터를 좀 더 입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는 중"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미나의 남편인 단정한 성품의 변호사 조나단 역으로 나서는 카이는 "사랑하는 여인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에 괴롭고 아쉬워하는 인물"로 자신이 맡은 배역을 이야기했고, 카이와 함께 조나단으로 분하는 조강현은 "5, 6주간 닭가슴살 도시락을 먹고 운동하며 체지방을 상당부분 제거했다."며 유쾌함을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4중 턴테이블 회전무대와 드라큘라의 신비로운 능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도입된 플라잉 기술 등 웅장한 무대 구성도 빼놓을 수 없겠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 권도경 음향디자이너 등 국내 유명 제작진들이 대거 참여한 뮤지컬 는 오는 9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3 / 조회 20,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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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한 수묵채색화 같은 무대, <해를 품은 달>
드라마 '해를 품은 달'이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사실 큰 기대를 하지 않았다. 이미 결말이 알려진 스토리도, 벌써 몇 작품째 이어진 팩션사극도 새삼스레 흥미를 끌기는 어려워 보였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창작뮤지컬 은 기대 이상이었다. 의 이야기는 가상의 왕 성조가 다스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시작된다. 장차 왕이 될 세자 훤은 배다른 형인 양명과 함께 신분을 숨기고 궁밖에 나갔다가 우연히 만난 대제학의 딸 연우에게 반하고, 그녀가 세자빈으로 간택되기를 손꼽아 기다린다. 그러나 이들의 사랑은 궐내 정치갈등에 휘말려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연우는 외척세력의 사주로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되고, 그녀를 마음에 품은 훤과 양명은 큰 슬픔에 잠기고 만다. 이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한껏 공들인 무대가 조명·영상과 어우러져 자아내는 아련한 분위기다. 초승달이 보름달로 변해가는 모양과 꽃잎이 떨어지고 나비가 날아다니는 모습이 전통 조각보 위에 황홀하게 펼쳐지고, 화려한 궁궐을 비롯해 연우·염 남매가 사는 아담한 기와집, 저잣거리 등이 쉼 없이 눈길을 끈다. 다채롭게 구성된 음악 역시 인상적이었다. 배우들의 열연에도 나무랄 데가 없었다. "왕자인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하다니…어허! 왜들 그리 웃는 것이냐!"와 같은 대사를 능청스레 구사하는 전동석은 이번에도 특기인 풍부한 성량을 뽐냈고, 안시하와 조강현도 안정적으로 난이도 높은 넘버를 소화했다. 특히 권세도, 사랑도 훤에게 양보해야만 하는 아픔을 지닌 서자 양명(조강현)의 존재감이 작품의 한 축을 단단히 지탱했다. 이외에도 무당 장씨 역을 맡은 최현선이 흐트러짐 없는 노래로 애틋한 분위기를 실었고, 훤칠한 키가 돋보인 염성연은 매력적인 허염으로 변신해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다만, 허염을 사모하는 설의 이야기와 민화공주, 무당 장씨의 비중은 과감히 압축하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1막에서는 아름다운 무대와 음악에 빠져 내내 극에 몰입할 수 있었지만, 2막에서는 다소 길게 늘어지는 주변인물들의 이야기에 집중력이 흩어졌다. 안무와 음악에서도 조금 더 힘을 빼면 좋았을 듯싶다. 조금의 아쉬움은 있지만, 찬란한 수묵채색화 같은 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도 색다른 무대미학으로 끝없이 변주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 아름다움을 잃지 않고 잘 가꾸어지길 기대해본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7.23 / 조회 11,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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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한국미 곳곳에, 무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판타지 선사할 것”
가상의 왕 성조 치세의 조선을 배경으로, 태양의 운명을 타고난 훤과 양명, 달의 운명을 타고난 연우의 엇갈린 사랑을 담은 뮤지컬 이 지난 6일 서울 공연을 시작했다. 2011년 출간된 정은궐 작가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은, 지난 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에 이은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이라 제작 과정에서부터 큰 관심을 불러 일으킨 바 있다. 1년 여간 제작 기간을 거친 은 올 6월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2주간 프리뷰 공연을 했으며,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 참가하기도 했다. 막이 오른 지 한 달여 만에 서울에서 본 공연을 시작한 정태영 연출은 소설, 드라마와의 차별성으로 “뮤지컬 만의 문법”을 힘주어 강조했다. “배우, 음악, 무대, 소품 등이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으며, 무대 전환이 70회에 달할 정도로 빠른 전개가 특징이다. 살풀이, 탈, 조각보, 무녀들의 공간 등을 통해 한국 전통 요소들을 장면 곳곳에 넣으려고 노력했다” 연출을 비롯, 작가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박인선이 대본과 가사를 맡았으며, 팝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음악들은 원미솔 작곡가가, 한국 전통의 조각보를 활용해 한 편의 수묵화 같은 색채들로 구성한 무대는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담당했다. 또한 완득이> 등의 안무가 정도영이 한국 전통 무용을 활용한 안무로 을 채우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이 훤 역을 맡아 연우를 향한 일편단심을 보여주고 있는 조선시대 최고의 남자, 가상의 왕으로 서고 있는 김다현은 “무에서 유를 만들기 위해 부딪히고 싸우고 상처도 입지만 그 모든 것들이 큰 보람과 좋은 경험, 추억으로 남는다”고 말하며 창작 뮤지컬에 참여하는 소감을 밝혔다. 오는 12월 일본 동경 공연을 두고는 “우리 정서, 소재,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 해외 공연에서도 대한민국의 뮤지컬이 이렇다는 걸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의 해외 공연에 힘을 실기도 했다. 훤의 배다른 형이자 서자라는 이유로 언제나 훤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는, 훤과 함께 연우를 향해 연정을 품는 양명 역의 성두섭은 “이루지 못한 양명의 사랑에 많은 관객들이 공감하며 감정을 이입하시는 것 같다”고 말하며 “슬픈 사연을 갖고 있는 사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픔을 숨기고 밝게 보이려는 모습이 양명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드는 것 같다”며 캐릭터의 매력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또 다른 훤 역에 등에 서 온 전동석이 나서며, 등에서 활약한 조강현이 성두섭과 함께 양명 역으로 변신한다. 연극과 뮤지컬을 오가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전미도와 의 암네리스로 강한 인상을 심어준 안시하가 죽음을 가장해 무녀의 삶을 살아가는 연우로 등장한다. 거스를 수 없는 운명 같은 사랑의 이야기를 펼치고 있는 창작 뮤지컬 은 오는 7월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10 / 조회 13,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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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품은 달> “베스트셀러 소설, 무대만의 언어로 다시 피어날 것”
소설 ‘해를 품은 달’이 드라마에 이어 오는 6월 뮤지컬로 첫 선을 보인다. 드라마 시청률 40% 돌파, 원작 소설 100만부 판매고를 올린 이 작품은 조선시대 가상의 왕 ‘훤’과 ‘연우’의 운명같은 사랑을 그린 판타지 로맨스. 배우 김수현을 톱스타 반열에 올려준 ‘훤’역에 김다현, 전동석 등 인기 뮤지컬 배우들이 캐스팅돼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5일 공개한 뮤지컬 연습 현장에는 김다현, 전동석, 성두섭, 조강현, 전미도 등 전 배우들이 참여, 넘버와 연기를 공개했다. 연서를 주고 받는 훤과 연우의 설레임, 연우를 연모하는 또 다른 남자 양명의 아픔, 주술로 죽어가는 연우와 통곡하는 왕, 훤의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펼쳐졌다. 대본과 가사를 맡은 박인선 작가는 “저도 드라마를 재미있게 봤고 소설도 찾아봤기 때문에 관심이 있던 중, 작년에 뮤지컬 제의를 받았다”며 “최근 드라마컬이 자주 나왔는데 아주 성공적이었다는 판단은 못한다. 유명한 장면을 모아놓고 관객들이 이해하기 바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작품은 드라마컬이 아닌 노블컬에 가깝고, 양명의 캐릭터가 드라마보단 좀 더 두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시하(연우), 전동석(훤) 김다현(훤), 조강현(양명) 성두섭(양명), 전미도(연우)정태영 연출은 “작품에 많은 음악이 나오는데 안무나 음악에 전통적인 가져온 부분을 관객들이 신선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며 “무대만이 가진 압축적이고 빠른 전개로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훤을 연기하는 김다현은 “국민 드라마이다 보니 부담이 있지만 다행히 드라마를 보지 못해 대본에 충실하고자 한다”며 “1막에서는 15살의 훤을 연기해야 한다. 일부러 어리게 연기하기 보단, 훤의 감정에 충실해 그 나이의 남자가 사랑에 빠졌을 때 설레임을 그리는데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두섭은 연우를 짝사랑하는 훤의 형, 양명군 역을 분한다. 그는 “훤 역이 부럽지만 꽃미남이 해야 할 것 같아서 양명 역을 맡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가슴 아픈 사랑을 간직한 매력있는 캐릭터”라며 “깊은 사랑을 끌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전미도와 안시하는 두 남자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아름다운 여인, 연우로 분한다. 전미도는 “결혼하고 나니 어떤 일에도 크게 동요하지 않고 차분하고 소신 있게 행동한다는 점이 연우와 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힘을 빼고 은은한 향기같은 존재감이 느껴지는 연우를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시하 역시 “바로 전에 암네리스라는 에너지 넘치는 역할을 해서 에너지를 채워야 할 것 같은 욕심이 생기곤 했다”며 “연출님과 이야기 하며 힘을 빼면서 연우에게 다가가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뮤지컬 은 박인선 대본/작사, 원미솔 작곡, 정태영 연출, 정도영 안무로 6월 8일부터 23일까지 용인포은아트홀에서 공연하고, 이후 7월 6일부터 31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17 / 조회 19,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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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인터뷰]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 <유럽블로그> 석호
극중 캐릭터에게 궁금했던 점을 직접 물어보는 캐릭터 인터뷰 1탄! 그 주인공은 바로 연극 의 '석호'다. 갖은 아르바이트로 고생해서 번 돈을 파리유학중인 여자친구에게 보내주던 이 남자는 여자친구가 바람이 났다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그날로 파리행 티켓을 끊고 유럽으로 날아간다. 처음엔 그 순진한 사랑이 안쓰럽고 대책 없는 여행길이 걱정되지만, 유럽에서 만난 동욱·종일과 울고 웃으며 여행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아가는 그의 모습을 보다 보면 한껏 기분이 유쾌해진다. 보면 볼수록 매력 있는 남자, 석호와의 인터뷰.여행을 떠나기 전 한국에서는 일에만 매달렸다고 했잖아요. 석호씨의 직업은 무엇인지, 그 동안 어떤 일들을 해봤는지 궁금해요.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옷도 팔고 돈 되는 건 다 떼어다 파는 일을 합니다. 그 전엔 배운 것도 없이 시골에서 올라와서 안 해본 일이 없습니다. ㅜㅜ 기억에 남는 직업 몇 가지만 말씀드릴께요. 하… 심부름센타… "해주세요.." 그리고 또 뭐했지? 아! 경호업체. 음…아! 발렛파킹도 했어요. 여기까지만 하죠…힘듭니다. 옛날 생각나요. 그렇게 열심히 일해서 매달 단비씨한테 3,964,000원씩 송금하셨잖아요. 솔직히 좀 아깝지 않았나요? 핸드폰으로 계좌이체를 할 때 숫자를 누르면 사실 손이 좀 떨립니다. 하지만 공인인증서 비밀번호를 누르며 이체를 시킵니다. 물론 눈을 질끔 감고요. 보내고 나선 아깝다는 생각과 후회는 조금도 들지 않았습니다. 내가 보내는 이 돈으로 단비가 걱정 없이 물감을 사고 종이를 사고 행복할 생각을 하면 저 역시 행복감에 소리를 지르곤 했죠.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으니까.단비씨에게 줄 선물로 샤넬백을 고른 이유는? 단비가 제일 좋아하니까요. 맨날 사달라고 했어요. 하지만 전 샤넬보다 싼 미우미우나 구찌. 뭐 이런 것들로 대리만족을 시켜줬습니다. 이럴 줄은 꿈에도 몰랐다…하…. 아마 석호씨는 유럽에서 단비씨와 마주치는 순간을 무수히 상상했을 것 같아요. 만약 단비씨를 만났다면 무슨 말을 제일 먼저 했을 것 같아요? 안녕? 안녕. 피렌체에서 동욱과 싸우고 헤어졌을 때, 광장에 서서 무슨 생각을 하셨는지? 샤넬백만 생각했죠. 천국으로 가는 기차를 탔을 때는 편지를 쓰고 계시던데요. 단비에게 편지를 썼어요. '나 역시 네가 알려준 대로 여행을 해보려고. 그리고 나는 예전과 달라졌다'고. 그런 말들을 썼어요. 그런데 단비에게 쓰는 편지가 결국은 나에게 쓰는 편지가 되는 것 같았어요. 여행하면서 어느 순간 단비씨에 대한 미련(?)을 버리신 것 같더라고요. 그 계기는 무엇인가요? 문득 버린 것 같아요. 여행을 하면서 세상은 넓고 여자는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그리고 나서 주변을 둘러보니까 참 예쁜 여자들이 많더라고요. 하하 그렇다고 제가 여자 얼굴만 보는 건 아니에요…. 유럽에서 동욱과 종일 형을 만나 친구가 됐잖아요. 같은 남자로서 보기에 두 사람의 매력은? 동욱이 형은 참 듬직해요. 속도 깊고. 말은 잘 안 하지만 알고 보면 진짜 남자죠. 스위스에서 처음 만났을 때 첫눈에 반했어요. 종일이 형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는 사람인 것 같아요. 대놓고 구박하다가도 뒷구멍으로 챙겨주거든요. 아는 것도 참 많아요. 근데 티는 안내요, 그게 참 멋있는 것 같아요.동욱이랑 종일 형한테 평소 쑥스러워서 하지 못했던 말이 있다면 이 기회에 한번 해주세요. 횽들…스릉흔드(형들 사랑한다). 단비씨를 찾겠다는 목표를 버린 뒤에도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계속 여행을 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여행은 어디로 다니셨어요? 비행기 값이 아까워서요, 참 비싸요. 유럽비행기티켓. 우선 종일이 형을 따라 이탈리아에서 그리스로 넘어가서 아주 푹 쉬다가 동욱이 형 결혼식 때문에 한국으로 왔어요. 석호씨에게 여행이란? 뒤돌아 생각해보면 제게 여행은 '수단'이었던 것 같아요. 단비 마음을 열기 위한. 그런데 이젠 바뀌었어요. 여행이 '여행'으로 다가온 거죠. 글: 조강현 / 정리: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3.25 / 조회 1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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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블로그> 떠나고 만나기 위해 배낭을 맨 세 남자의 낭만 유랑기
전 세계 젊은이들이 배낭을 짊어지고 모이는 곳 유럽, 누군가를 떠나보내기 위해, 또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세 명의 남자들도 이곳을 찾았다. 꿈과 낭만, 그리움이 함께 넘쳐나는 이들의 유랑기, 가 지난 주 개막했다. 배우이자 프로듀서로서 활약하고 있는 김수로가 자신의 이름을 건 ‘김수로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작품이자, 큰 사랑을 받은 연우무대 제작의 의 뒤를 이은 여행 시리즈 작품이기도 한 는 제목 그대로 무대를 유럽으로 넓혔다. 사진 속 그곳을 찾아 여행을 시작한 동욱, 변심한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비행기를 탄 석호, 그리고 장기 유랑자로 유럽 곳곳에 발자국을 남기는 종일이 만나고 헤어지며 나누는 이야기 속에 세 남자의 사연들이 아련하게 펼쳐진다.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프레스콜 자리에서 종일 역을 맡은 김수로는 “태생이 연극이라 계속 오고 싶고, 연극을 통해 많은 것을 씻어내고 싶었다”며 드라마 ‘신사의 품격’ 이후 작품을 준비해 온 이유를 밝혔다. 또한 “5년, 10년 후에 김수로 프로젝트라는 이름만으로도 관객들이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는 그는 “연극 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통해 창의적인 것을 표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도가 여행의 끝이라고 한다면 유럽은 여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는 이재준 연출은 “내러티브, 드라마, 캐릭터가 더욱 단단하게 구성한 것이 의 특징”이라고 설명하며 “배경음악을 비롯한 장면에 따른 음악들이 대단히 좋다”며 음악극으로서의 매력도 강조했다. 의 작곡가 이진욱이 배경음악과 배우들의 노래를 포함, 총 15곡의 새로운 음악을 선사하며, 출연배우들이 직접 유럽을 여행하며 촬영한 영상들이 공연 내내 함께 펼쳐지며 유럽의 정취를 물씬 느끼게 한다. 김수로와 연극 등에 출연한 채동현이 의리파 유럽 장기 여행자 종일 역을 맡았으며, 추억을 놓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 동욱 역에는 김재범과 성두섭이, 사랑하는 여자에게 헌신 해 오다 헌신짝이 될 위기에 처한 석호 역에는 등에 출연해온 이규형과 공연을 마친 조강현이 번갈아 나선다. 음악극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음악극 "유럽블로그"
2013.02.04 / 조회 14,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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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남자의 유쾌하고 가슴 찡한 유럽여행기, 연극 <유럽블로그>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신기한 이 여행 상상초월의 유럽~" 경쾌한 피아노연주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이곳은 연극 연습실. 지난 17일 방문한 이곳에서는 낯선 여행지에서 아름다운 풍광에 놀라고 감쪽같은 소매치기에 또 한번 놀라는 남자들의 여행기가 펼쳐지고 있었다. 지난 2년간 인기리에 공연된 연극 의 후속작으로 마련된 는 유럽여행에서 만난 세 남자의 추억과 사랑, 따뜻한 우정 이야기를 담았다. 의 이재준 연출과 정민아 작가가 힘을 합쳤고, 제작자 김수로와 김재범·성두섭·조강현·이규형·채동현 등이 출연한다. 조강현, 성두섭(왼쪽부터) 무대에는 세 명의 배우가 단출히 등장한다. 사랑하는 연인을 떠나 보내기 전 유럽 여행길에 오른 동욱과 유학중인 여자친구로부터 이별통보를 받고 무작정 유럽에 온 석호, 의리를 중요하게 여기는 종일이 등장인물. 에 출연했던 성두섭·김재범이 동욱을 연기하고, 석호는 의 조강현과 의 이규형이 연기한다. 종일을 맡은 김수로와 의 채동현은 짬짬이 멀티맨으로도 활약한다. 이 날 배우들은 서로 다른 여행지에서 카카오톡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근황을 알리는 장면을 여러 차례 반복해가며 연습했다. 함께 연습에 참여한 의 정헌재 안무가가 배우들의 대사에 발랄한 안무를 가미했다. 조강현, 성두섭과 정헌재 안무가(왼쪽부터)이규형, 김재범, 채동현(왼쪽부터)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는 유럽여행을 다녀온 블로거가 자신의 여행담을 영상·음악·이야기 등 다양한 형식으로 들려주듯이 펼쳐진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기 위해 함께 유럽여행을 다녀온 제작진과 배우들은 여행지에서 직접 겪은 일들을 극 속에 담았다. 당시 촬영한 영상도 무대에서 활용될 예정이다. 김수로가 참신하고 자유로운 형식으로 눈길을 끌었다면, 이번 작품은 각 등장인물의 사연을 조금씩 보여주며 궁금증을 유도한다. 이재준 연출은 "의 형식이 좀 더 자유로웠던 것에 반해, 는 각 인물들의 이야기를 일반적인 기승전결의 서사구조 안에서 펼쳐보인다"고 설명했다. 음악도 더욱 풍성해졌다. 극중 총 15개의 곡이 펼쳐지고, 이 중 여섯 곡은 배우들이 직접 노래로 부른다. 공연장에서는 3인조로 구성된 라이브밴드가 음악을 연주한다. 이재준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각 인물들이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변해가는 모습을 통해 여행의 의미를 전달하고 싶다"고 전했다. 사랑을 잊기 위해서든, 또는 찾기 위해서든, 저마다의 이유로 훌쩍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연극이 또 한편 탄생할 예정이다. 연극 는 오는 2월 1일부터 5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유럽블로그"연습현장!
2013.01.21 / 조회 15,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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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인들이 만드는 창작뮤지컬 축제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발족된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 9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기념식을 갖고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한국뮤지컬협회,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미디어 주최로 진행되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매년 8월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뮤지컬 축제. 시상식과 쇼케이스, 전시 등 모든 페스티벌이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특징이다. 개최기념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성화 한지상의 축하무대 여기에 기존 뮤지컬 행사가 시상식에서만 뮤지컬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행사는 기획, 제작과정에서부터 배우, 제작진, 스태프 등 뮤지컬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끌어 간다는 점도 주목받는다.페스티벌은 시상식 ‘예그린어워드’와 공연 ‘갈라쇼’, 지원프로그램인 ‘예그린 앙코르’, 학술프로그램 ‘국제뮤지컬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부대 행사로 ‘뮤지컬인 체육대회’ ‘한국뮤지컬사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뮤지컬의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작 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페스티벌의 시상식과 컨텐츠 지원 프로그램을 '예그린'으로 명명했다.예그린어워드의 집행위원을 맡은 원종원 교수는 “예그린어워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왜 또 하는가’였다”며 “연간 180편의 뮤지컬이 올라가고, 그 중 70%가 창작뮤지컬이지만 이에 대한 발전과 육성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그린어워드는 순수하게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혁신상, 스태프상,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 배우가 뽑은 배우상 등 흥미로운 부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로 위촉된 배우 박은태.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예그린 앙코르는 검증된 창작뮤지컬을 재발굴하고 육성지원 하는 프로그램. 페스티벌 기간 하루 한 편씩 다섯 편의 뮤지컬이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고 최종 경연심사가 진행된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각각 1억원이 지원되며 최우수작은 충무아트홀에서 무료대관해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갈라쇼는 페스티벌 내 유일한 유료공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배우 이석준이 진행해 음악과 토크가 2부에 걸쳐 이어진다. 또한 학술프로그램으로 국제뮤지컬워크숍은 인적 인프라 활성을 위해 기성배우, 뮤지컬 전공학생 및 창작자(극작가, 작사가, 작곡가)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시간으로 해외 뮤지컬 전문가 2인을 초빙해 보컬워크숍, 창작워크숍이 펼쳐진다. 앙상블 시나위의 축하무대 정영주 "뮤지컬인 체육대회에서 배우들의 민낯을 공개합니다"뮤지컬인 체육대회도 진행한다.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현 뮤지컬인들이 참여해 팀을 나누어 화합과 단결을 다진다. 정영주는 “부대행사가 아니라 페스티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배우들이 민낯으로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환 조직위원장은 “뮤지컬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 있어 라이선스, 해외 뮤지컬의 공은 컸다”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음악, 영화 등 다른 장르처럼 우리 뮤지컬도 해외로 진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창작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우리 뮤지컬을 우리가 알리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로 말했다. 이날 개최기념식에서는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 5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충무아트홀, 갤러리,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10 / 조회 12,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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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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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갓집 형제가 돌아왔다
“yo, my 깍쟁이. I say 깍, You say 쟁이. 소리질러~” 안동 종갓집 근엄한 종친들이 돌변하며 쏟아내는 쫀득한 랩이 여전하다. 이석봉, 이주봉 형제가 투닥거리는 것 역시 여전하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고향 안동에 내려와 겪는 이야기, 뮤지컬 가 26일 개막 했다. 줏대 없는 성격에 동생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이씨 가문의 장남 석봉과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백수인데다 욱하는 성격인 차남 주봉.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서로 연락을 끊던 이들에게 ‘형제의 정’은 먼지만큼도 없다. 조의금을 가지고 싸우다 "난 네가 싫었어”를 노래 부르는 이들 앞에 신비로운 여인 오로라가 나타나며 신경전은 더해간다. 거기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로또를 찾기 위해 집을 발칵 뒤집는 이들. 이 작품은 웬수 같은 형제들이 진짜 ‘로또’를 되찿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 의 다섯 번째 공연이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았고, 최근 영화 로 영화계에도 진출한 장유정이 연출을 맡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장남 석봉 역엔 김도현과 김재범, 차남 역엔 성두섭, 조강현, 산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두 형제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한 여인 오로라 역에 이주원, 강지원이 합세해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7 / 조회 17,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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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로 만났어요", 김도현, 조강현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 교차점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들. 에서 얼굴만 보면 투닥거리는 형제 김도현과 조강현이 그렇다. 등을 오가며 내공을 쌓은 김도현과 이후 숨겨놓았던 코믹 본능을 폭발시키는 조강현. 선 굵은 연기 스타일을 지닌 이들이 선보이는 웃음이 의외로 만만찮아 보인다. 조강현의 ‘오묘한’ 농담과 이에 화답하듯 김도현의 ‘웃음보’가 어우러진 ‘용감한 형제들’과의 인터뷰. "이렇게 웃긴지, 이 작품 하면서 알았다니까요" “전 무게감 있는 작품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맞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코미디 뮤지컬에 도전한 조강현의 첫 멘트에 김도현이 “야, 이거 글로 나가는 거야”라며 웃으며 말린다. 2초 후에 웃을 수 있는 조강현 식 유머에 김도현은 “강현이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때는 몰랐다”며 감탄한다. “연습 때 강현이, 재범이가 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웃길 수가 있지 싶어요. 둘 다 저런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팡팡 터져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웃기더라고요.” 선배의 칭찬이 이어졌지만 사실 에서 소름 끼치는 ‘검은 연기’를 펼치고, 에서 처절한 범죄자이자 동성애를 소화한 조강현에게 이렇듯 밝고 명랑한(?) 무대는 적응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그런데 도현 형, 재범 형이 워낙 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들이라 배우는 것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하고 연기 호흡을 맞추니까 (코미디를) 저절로 배우고 터득하게 되더라고요.” 안동 종갓집의 첫째 아들 석봉과 둘째 아들 주봉. 두 배우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성격도 반대이지만 철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 캐릭터들과 상봉했다. “석봉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생 주봉이에게 밀렸을 거에요. 대본에 확실히 그렇다고 써있진 않지만 공부면 공부, 체격이면 체격 면에서 동생에게 밀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주봉 보단 머리가 좋지 않지만 동생 앞에서 곧 죽어도 형 노릇, 더 나아가 부모 노릇까지 하고 싶어 해요. 성격이 우유부단한데다 종갓집 장남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가 중국인일 정도로 철도 없어요. 그런데 어느 면에선 상황에 이해되는 인물이에요. 항상 엄했던 아버지와 종갓집 장남이라는 압박, 잘나고 말 안 듣는 동생. 위로는 아버지, 아래는 동생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였거든요.”(도현) “주봉이는….차남이죠. 집안에서 늘 형이 우선시 되는 게 불만인데, 그게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쌓였던 거에요. 욱하고 잘난 척 하는 성격이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주봉이는 서울대학교까지 나왔지만 속이 촌스러운 면이 있어요. 촌스럽다기 보다…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 속을 안다면 괜찮은 인물이에요. 겉으로만 봐서는 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 몰라도.”(강현)마주치면 싸우는 두 형제를 연기하는 두 사람. 둘 다 무대를 채우는 기운이 강한 배우들이라 연기의 조합이 어떨까 궁금했다. “둘 다 강한 편이긴 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강현이와 제가 발라스가 잘 맞더라고요. 강현이가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가 있어요. 석봉이가 주봉이한테 여러 모로 밀리는 컨셉인데,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리거든요. 두섭이는 두섭이대로, 산들은 산들대로 각자 개성이 있어서, 사실 다 좋아요.”(도현) “석봉 역할을 맡은 도현 형, 재범 형 둘 다 무대에서 굉장히 찌질해요(일동 웃음). 차이가 있다면 재범 형은 나무 젓가락 같은 찌질함..나무 젓가락도 굵어. 이쑤시개 같은 찌질함이 있다면 도현 현은 통나무 같은 찌질함이 있어요. 좀 더 줏대가 있죠.”(강현) '철 든' 남자들의 '철 없는' 연기두 배우가 만난 건 에서 처음이었지만,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계기는 이 작품, 라 할 수 있다. 에선 정작 연습은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의 첫인상 역시 지금과는 달랐다고. “도현 형은 첫 인상이 불쌍했어요. 사실 에서 형이 가장 늦게 합류했거든요. 그 당시 저는 다른 공연이 있었고, 다른 배우 분들도 거의 같은 상황이라 연습 때 맞춰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지 못했어요. 연출님이 맞춰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돕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웠죠. 아무튼, 형 첫인상은 불쌍했다..(도현: "이거 글로 나가는 거라니까~!")”(강현) “늦게 투입되면서 연출님, 스탭분들이 맞춰주시고 눈 감고 혼자 시뮬레이션 하기도 하고, 공연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익혔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고생 많이 했죠. 강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TV속 스타를 만난 것 같아요. 워낙 영상 속에서만 봐와서(일동 웃음).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강현이에 대해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배우 탑 5이고, 개런티 대비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강현: “제가 좀 저렴합니다”). 에서는 과묵하더라고요. 이렇게 하자, 그러면 네, 하고... 말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전 과묵한 줄 았았죠, 를 하기 전까지는….”(도현) “자, 여기까지. 다음 질문 하시죠.”(강현) (일동 웃음) 의 에피소드 중 두 형제가 서로를 묘령의 여인 오로라라고 착각해서 벌어지는 뽀뽀 씬이 있다. 에서 활약한 바 있는 조강현에겐 어렵지 않았다. “수형이 형과 키스씬 할 때는 수염이 느껴서 당혹스러웠지만 도현 형은 수염이 없어서 양호하다”며 여유롭다. 김도현 역시 여유롭긴 마찬가지다. “연극에서 굴욕적으로 상대배우 발바닥을 핥는 연기도 했는데, 이 정도야”란다. 오히려 장남, 가장이 갖는 여러 가지 부담감과 책임감이 두 배우에게 많은 생각을 준다. 김도현은 한국연극계의 거목 故 김동훈의 아들. 연극계의 한 축을 일궈낸 이의 2세로서 느끼는 중압감은 오랜 시간, 심지어는 지금도 그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보다 부모님에게 철없이 반항한 날들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가 된다. 이런 감정은 현재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으로 치환했다. “배우로서 위기의 순간이 와도, 내가 계속 연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거죠.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있고, 어머니가 계시니까 더 힘을 내야 하고. 그런데 누가 5억만 줬으면 좋겠네요(강현: “내가 줘?”)” “저도 형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어머니가 아프시고, 어려서부터 가장이 되어 꾸려왔으니까. 그런데도 가족이란 건 제가 돌볼 수 있단 이유로 기쁜 거 같아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면 그것도 불행할 것 같거든요. 몸은 힘들어도 행복한 일이죠.”(강현) 조강현은 최초로 독도가 출생지인 사람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독도에 대한 열정으로 실제로 독도에서 100일 정도 거주하기도 했다. “제가 해병에 있을 때 이 사실이 화제가 돼서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언론에 난 독도둥이라는 별명은 군대 선임에 의해 급조된 거에요(웃음). 대학 가서는 독도에 대한 인터뷰는 다 거절했는데 어떤 기자가 묻더군요. 제 나이에 아버지는 독도로 이주를 하셨는데, 저도 그럴 생각이냐고. 전 싫다고 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우리 아버지가 굉장하신 분이구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초반의 장난끼가 사라지고 두 배우는 진지하고 묵직해졌다. 줏대 없고 철없는 형제를 연기하는 이들은, 이미 철든 가장이자 장남. 올해 내내 이들의 스케줄은 빡빡하다. 김도현은 이후 창작 신작으로 돌아올 예정이고, 조강현 역시 뮤지컬과 연극 한편이 예정돼 있다. 개막 한 달이 채 남지 않는 요즘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전 그 전까진 제가 연기하는 모습들이 낯뜨거워서 주변 사람들을 초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연습 2주 하고 꼭 보러 오라고 말해요. 그만큼 작품에 자신감이 있어요. 보여주고 싶고, 누가 봐도 가지고 갈 게 있는 작품이에요.”(강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 부담 없이 오셔서 큰 기쁨 가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도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01 / 조회 2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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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형제의 난 <형제는 용감했다>
“에라이,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 안동 가문의 고지식한 유림들이 갑자기 유창한 랩을 선보인다. 상복을 입고 절도 있는 브레이크 댄스까지 보면, 이 작품의 일면이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 . 서로 으르렁 거리는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안동집으로 내려와 생기는 해프닝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양반의 고장 안동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극의 재미를 더해, 천자문만 읽을 것 같은 안동 양반들의 의외의 모습과 성격 강한 두 형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2008년 초연 이후 다섯 번째 공연을 앞둔 이 작품이 6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씨 가문의 장남이자 줏대 없고 허세 강한 이석봉 역은 김재범과 김도현이, 차남이자 욱하는 성격이 강한 이주봉 역은 성두섭, 조강현, 산들이 연기한다. 상주가 늦자 화가난 종갓집 종친들. 분노는 랩과 브레이크 댄스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달려온 첫째 아들 석봉(김재범) 둘째 아들 주봉 (산들). 만나자 마자 싸우는 두 형제.안동에 발길을 끊었던 두 형제가 상주가 되기 위해 집을 찾아오면서부터 이들은 다투기 시작한다. 조의금 배분에서 시작해, 어릴 때 울분과 피해의식까지 겹쳐 투닥거리는 두 사람, 나중엔 사랑의 라이벌까지 되니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모든 배우들이 작품의 일부분을 시연해 보인 자리. 장남 석봉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김재범은 “38% 정도 닮았다. 순박하고 사업에 도전하려는 도전의식은 나와 비슷하다”며 “불효막심 하거나 우유부단한 면은 닮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도현은 “45% 비슷하다”며 “부모님 속 썩인 건 똑같지만 누나에 대한 부러움을 가졌던 건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난 네가 싫었어~ 나도 형이 싫었어~ (김도현, 성두섭)멜로디는 감미로우나 내용은 이렇다 나랑 사귀어요! 묘령의 여인 오로라(이주원)에 반한 석봉 헉 이 여인을 어찌 형에게 빼앗긴단 말인가! 주봉(조강현) 3초 후에 있을 난감한 상황은 본공연에서 확인 주봉은 대학원까지 마쳤으나 고시공부 한다며 취직하지 않는 차남. 성두섭, 조강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돼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산들(B1A4 멤버)은 “21살이라 29살은 잘 모른다”라며 “(조)강현 형을 보고 29살은 저렇구나, 따라한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는 조강현을 바로 따라 하며 “이렇게 다리를 꼬거나, 뽀뽀할 때”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극본, 작사, 연출까지 맡은 장유정 연출은 “지난 공연에 비해 두 형제 캐릭터가 더욱 명확해 졌다”며 “석봉은 더 철이 없어졌고 주봉은 더 잘난 척을 해서 심지어 배우들도 닮은 점이 없다고 부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등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김종욱 찾기’로 영화 감독 데뷔까지 마친 장유정 연출은 “2009년, 2011년 완성한 또 다른 뮤지컬을 내년 즈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라이벌은 내 전작이라 기준이 점점 높아져서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30 / 조회 1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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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김도현, 성두섭, 조강현 등 <형제는 용감했다> 출연
숨겨진 유산을 찾기 위해 서로 으르렁대는 형제 주봉과 석봉을 다시 만난다.
장유정 작, 연출로 2008년 초연 이후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가 6월 26일 다시 무대에 선다.
안동 이씨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형제가 숨겨진 당첨 로또를 찾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하는 과정과 새롭게 깨닫는 진실 등이 경쾌하고도 뭉클한 춤과 노래 등으로 펼쳐지는 게 특징.
연이은 사업 실패와 주식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백수로 살고 있는 형 석봉 역에는 김재범과 김도현이 더블 캐스트로 나설 예정이며, 서울대를 나왔으나 고시에 매번 낙방하는 똑똑하고 자존심 센 동생 주봉 역에는 조강현과 성두섭,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이 번갈아 변신한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PMC프로덕션 제공
2012.05.15 / 조회 21,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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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주크박스] 뮤지컬 ‘셜록홈즈’, 추리의 서스펜스가 살아 움직이는 멜로디!
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 가의 비밀’(이하 뮤지컬 ‘셜록홈즈’)에 ‘제인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정말 고급스럽다. 이야기와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극(劇)적인 음악이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음악은 작곡가 최종윤의 손에 탄생됐다. 작곡가 최종윤은 뮤지컬 ‘셜록홈즈’로 2011년 제17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곡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추리극의 특성을 잘 반영한 음악으로 극의 전반을 이끌었다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 음악, 추리극의 서스펜스가 살아있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의문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을 추적하는 명탐정 셜록홈즈의 사건 해결 과정을 담는다. 작품의 작곡을 맡은 최종윤은 ‘추리’라는 작품의 특성에 잘 맞는 음악을 선보여 호평 받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관객이 작품을 보는 동안 뮤지컬이라는 사실을 잊을 정도로 대사와 가사에 몰입하게 만든다. ‘진실게임’, ‘추리’ 등의 뮤지컬넘버는 일정한 멜로디와 리듬의 반복, 변주로 사건의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그렇게 할래’, ‘시작됐어’ 등의 뮤지컬넘버는 애절하고도 슬픈 멜로디로 관객의 감성을 자극한다. 작품은 사건 전달을 정확하게 하면서도 지루할 틈 없는 음악 구성으로 효과적인 뮤지컬음악 사용의 좋은 예를 보여줬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진실게임’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진실게임’ 뮤지컬넘버는 앤더슨 가에서 벌어진 한 여인의 실종사건에 쌍둥이 형제가 각기 사건 해결을 의뢰하는 장면에서 등장한다. ‘진실게임Ⅰ’에서는 에릭 앤더슨이, ‘진실게임Ⅱ’는 아담 앤더슨이 털어놓는 사건의 진술을 보여준다. ‘진실게임’ 넘버가 펼쳐지는 무대는 크게 사건의 의뢰자(에릭, 아담)와 그 사건 속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제인 왓슨’ 그리고 이 사건을 지켜보는 ‘셜록홈즈’으로 구성된다. 두 뮤지컬넘버는 비슷한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사건을 바라보는 전혀 다른 시점을 담고 있다. 의뢰자 역을 맡은 배우는 사건 속에서 에릭과 아담 역을 번갈아가며 연기를 펼친다. 온순한 성격의 에릭과 분노에 차올라 ‘하이드’처럼 울부짖는 아담을 동시에 연기하는 이 장면은 뮤지컬 ‘셜록홈즈’의 백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net
2012.04.20 / 조회 6,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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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Flashback. 7] 잘 차린 상차림,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좁은 집안, 다닥다닥 붙은 집안 살림들 사이로 낡은 소파와 생필품들이 늘어서 있다. 거실로 들어선 여자는 이번 달 지불해야 할 각종 세금과 요금을 챙기며 한숨을 푹푹 내쉰다. 이윽고, 2층에서 울리는 한 발의 총성. 앞섶을 거칠게 풀어헤친 남자가 성난 짐승처럼 날뛰며 절규에 가까운 외침을 토해낸다. “지루해! 내게 사건을 줘!”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는 지난해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작곡상, 극본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대중적인 재미와 캐릭터의 흥미로움을 놓치지 않으며 흥행면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풍성하고 다채롭게 차려진 한 상 ‘잘~ 먹었다!’뮤지컬 ‘셜록홈즈’는 재미있다. 작품은 그 단순한 진리를 채움으로서 뮤지컬의 주된 타겟층인 20대 여성뿐만 아니라 남성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고 있다. 긴장감 넘치는 사건 구성과 치밀한 사건의 반전은 바다 소용돌이에 휘말린 배처럼 정신없이 사건 속으로 빠져들게 만든다.올해 재공연 무대에 오른 뮤지컬 ‘셜록홈즈’는 중극장으로 자리를 옮겨 더욱 탄탄해진 구성으로 돌아왔다. 2011년 초연부터 2012년으로 이어지는 뮤지컬 ‘셜록홈즈’의 꾸준한 행보는 빈 수레의 요란한 허영이 아닌 고기로 배를 불린 만선의 편안함이 엿보인다.작품은 복잡하고 난해한 사건을 찾아 헤매며, 지루함을 견디지 못해 벽에 총질하기를 멈추지 않는 일명 ‘돌+아이’ 탐정 셜록홈즈의 캐릭터를 소설로부터 빌려온다.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셜록홈즈’라는 타이틀은 오히려 ‘페이크’에 가깝다. 작품은 셜록홈즈의 캐릭터에 의지하지 않더라도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관객을 극으로 이끄는 고급스러운 선율의 음악과 탄탄한 대본, 캐릭터의 개성이 잘 짜여 빈틈없는 긴밀한 사건의 진행 등 볼거리가 가득하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세계적인 사랑을 받아온 캐릭터와 한국 창작진의 힘이 더해져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불러 일으켰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영국의 명문가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미스터리한 사건을 바탕으로 한다. 최고의 가문에서 울린 두 방의 총성과 사라진 한 명의 여자, 그리고 사라진 여인을 찾는 앤더슨 가의 세 남자. 셜록홈즈는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냄새를 킁킁거린다. 그는 각각 다른 시선과 이유로 루시를 찾는 세 남자의 진술 간격을 좁혀가며 사건 속으로 뛰어든다. 작품을 더욱 맛깔나게 만들어주는 것은 바로 음악이다.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 역으로 출연 중인 신영숙은 작품의 음악에 대해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이다”고 말했다. 작곡가 최종윤이 탄생시킨 음악들은 멜로디와 가사가 유기적인 호흡을 이룬다. 뮤지컬배우가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할 수 있는 음악은 없는 반면 관객을 극 속으로 이끄는 힘이 강하다. 특히, 총성이 울린 그날 밤을 재구성하는 ‘진실게임1’과 ‘진실게임2’ 뮤지컬넘버는 같은 멜로디를 사용하지만 부르는 화자에 따라 다른 느낌을 준다. 사건 보고서를 발표하는 형사처럼 말하듯이 노래하는 왓슨과 아담과 에릭을 오가며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의 연기도 이 작품의 백미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맛과 양, 질까지 만족하는 가격대비 최고의 만찬을 맛보는 듯한 만족감을 준다. 극의 긴장감을 높여주는 음악, 빠른 무대 전환, 관객이 직접 의뢰자의 시점에서 사건 현장을 바라보는 듯한 사건 구성은 관객이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작품은 다양한 연령대와 성별을 모두 만족시키는 힘도 갖췄다. 한 여자를 사랑한 쌍둥이 형제의 사랑 방식은 뮤지컬 주요 타겟층인 20대 여성들의 로망을 채웠고, 기발하고 재치 있는 셜록홈즈 캐릭터와 흥미로운 사건 전개 방식은 남성 관객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1,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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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 in]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
암호처럼 나열된 괴이한 그림문자, 일반인에게는 어린애의 의미 없는 낙서처럼 보이는 한 장의 그림도 명탐정 ‘셜록 홈즈’에게는 사건의 전말을 나타내는 지도처럼 보인다. 숨기고 싶은 진실이나 완벽해 보이는 거짓도 그의 앞에서는 속수무책으로 정체가 탄로 난다. 무대 위의 ‘셜록 홈즈’를 보다 보면 일반인이 상상할 수 없는 그의 빠른 두뇌회전과 냉철한 판단에 절로 감탄하게 된다. 그리고 극의 후반부에 다다르면 어느새 한 번쯤 그의 눈으로 세상을 보고 듣고 느끼고 싶다고 생각하게 된다. 미워할 수 없는 괴짜 명탐정 ‘셜록 홈즈’의 중독적 매력이야말로 소설, 영화를 넘어서 뮤지컬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자칭 천재이자 남다르게 명석한 두뇌를 가진 셜록. 하지만 공평한 신은 그에게 모든 것을 주지 않았다. 사건이 없으면 지루함을 견딜 수 없어 빈 벽에 총이라도 쏘아대야 직성이 풀리는 괴팍한 성격, 돈이 되는 사건이라도 평범한 것은 흥미가 없고 별난 사건에만 집착하는 이른바 ‘금전감각 제로’의 못 말리는 괴짜이기도 하다. 단지 그를 움직이는 것은 아무도 풀지 못하는 미스터리, 자신의 뇌를 자극하는 ‘특별한 사건’들 뿐이다. 일반인들이 좀처럼 해결할 수 없는 난제의 실마리를 풀어 거짓 속에 숨겨진 진실을 밝혀내는 것, 바로 그것이 우리의 명탐정 ‘셜록 홈즈’가 추구하는 유일한 삶의 즐거움이다. 관객은 미스테리를 풀어가는 추리과정에도 흥미를 느끼지만 ‘셜록 홈즈’라는 독특한 캐릭터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된다. ‘셜록 홈즈’는 그만이 가지는 독특한 어투와 제스추어, 습관들로 관객을 사로잡는다. 관객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의 말과 행동에 중독되며 무대 위에서 특정 대사나 행동이 반복될 때마다 반사적으로 웃음을 터뜨리게 된다. 구미를 당기는 사건을 만날 때마다 외치는 “재미있어!”와 추리 전에는 반드시 몸을 반듯하게 세우고 두 손을 모아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행동은 그만의 독특한 매력 포인트다. 한편, 의외인 점은 사건 해결에만 관심을 가질 것 같은 냉철한 분석가인 ‘셜록 홈즈’가 어울리지 않게 따뜻한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는 점이다. 자신도 모르게 죄를 저지르고 만 사람과 그 죄를 숨겨주기 위해 더 큰 죄를 짓고 마는 사람 사이에 서게 된 ‘셜록 홈즈’. “나는 탐정이지 경찰이 아니다”라고 단언하는 그의 선택은 관객에게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며 극의 마지막 감동을 안겨준다. 사람들은 누구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사람을 동경하며 매력을 느낀다. 먼치킨 류의 영웅이야기들이 끊임없이 생겨나고 슈퍼맨, 원더우먼들이 옷만 바꿔 입으며 꾸준히 스크린을 차지해 온 것도 그 때문이다. 명탐정 ‘셜록 홈즈’는 명석한 두뇌로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는 특별한 능력을 가졌으면서도 여기에 괴팍한 성격과 독특한 행동들로 자신만의 개성을 더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다. 그 누구도 따라 할 수 없는 그만의 아우라에는 슈퍼맨이나 원더우먼처럼 복제될 수 없는 개성이 있고, 여기에 관객마저 명탐정의 추종자로 만들어버리는 강력한 힘이 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7 / 조회 10,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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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왓슨, 평상시 내 모습과 비슷해” 뮤지컬배우 신영숙
최근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서 명탐정 ‘홈즈’의 조수이자 친구인 ‘왓슨’ 역으로 숙명아트센터의 무대에 오르고 있다. 그동안 뮤지컬 ‘모차르트!’, ‘햄릿’ 등에서 귀부인을 주로 연기해온 신영숙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그녀의 ‘제인 왓슨’ 변신은 낯설고 의아한 소식이었다. 우아한 귀부인과 돈을 밝히는 여탐정 사이의 격차가 너무 컸기 때문이다. 신영숙은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의 모습은 평상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기는 했지만 평소에 귀부인 같지는 않거든요. 이번 작품은 발랄하고 밝은 저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드릴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잘한 선택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신영숙=왓슨’의 공식이 틀리지 않았음을 밝고 사랑스러운 자신의 ‘왓슨’으로 무대 위에서 증명하고 있다. -전작에서 귀부인, 고귀한 역할을 많이 맡으셨잖아요. 심지어 코믹뮤지컬 ‘스팸어랏’에서 조차 여신님이었고요.(웃음) 오랜만에 맡는 평범한 역할인데?뮤지컬 ‘셜록홈즈’ 하길 정말 잘한 것 같아요. 저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더라고요. 귀부인 역을 많이 하니까 평상시에도 제가 우아하게 행동하는 사람인 줄 알아요.(웃음) 평상시 저는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제 전작을 보신 분들은 제가 뮤지컬 ‘셜록홈즈’의 왓슨을 한다고 했을 때 쉽게 떠올리지 못하는 분도 계시고요. 사실 뮤지컬 ‘셜록홈즈’에 등장하는 왓슨은 실제 제 모습과 아주 비슷해요. 그래서 그런지 저의 왓슨을 보신 분들이 ‘생각보다 자연스럽다’, ‘이런 모습이 있을지 몰랐다’라는 반응을 많이 보이셨어요. -지난 몇 년간 쉬지 않고 달려오신 것 같아요.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보통 작품을 끝내면 15일에서 1달 정도 쉬는 기간이 있는데, 그 정도 쉬면 좋아져요. 그 기간이 지나고도 공연을 안 하면 몸이 근질근질해요.(웃음) 뮤지컬 ‘셜록홈즈’는 페어가 굉장히 많아서 공연을 안 하는 날은 주변에 놀러 다녀요.(웃음) -주로 어디를 다니세요?얼마 전에 ‘쁘띠 프랑스’를 다녀왔어요. 간장게장도 먹고.(웃음) 기대를 안 하고 다녀왔는데, 잘 해 놨더라고요. 여러 가지 수집품이 있는데, 그중에는 오르골도 있더라고요. 제가 워낙 그런 악기들을 좋아해서 재미있었어요. 맑은 공기 쐬는 걸 좋아해서 멀리는 못 가도 근처에 자주 놀러 가는 편이에요. -원캐스팅을 유달리 많이 하셨어요.저는 체력으로 살아남았어요.(웃음) 목이 잘 상하는 편도 아니고요. 주변에서 ‘최강성대’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쉬거나, 놀 때도 목을 과하게 쓰지 않아요. 목은 저의 재산이기 때문에 항상 보호하는 편이죠. 제 목 컨디션으로 공연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은 없었던 것 같아요. -사실 신영숙 배우가 뮤지컬 ‘셜록홈즈’를 한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어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건가요?제가 직접 오디션을 봤어요. -아, 정말요?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어요. 지난해 뮤지컬 ‘셜록홈즈’가 작품상을 받는 모습을 현장에서 봤어요. 수상하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더라고요. 제가 창작에 정말 관심이 많아요. 서울예술단에 오래 있어서 창작이 얼마나 어려운지도 알고요. ‘셜록홈즈’ 팀이 상을 받고 좋아하는 모습에서 그동안의 과정과 고생이 다 보이더라고요. 서로 정말 기뻐해 주는 가족 같은 모습에 감동받았어요. 저와 전혀 상관없는 팀이 상을 받는데도 가슴이 뭉클하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그때 (송)용진이가 옆에 앉아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이 작품 오디션 안보냐’고 물어봤죠. 그때 오디션이 있을 거라는 확답을 못 들어서 이후에 열심히 검색했더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보게 됐죠. -뮤지컬 ‘셜록홈즈’ 팀은 유대가 상당히 진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션을 볼 때 연출님과 1시간 동안 대화하는 게 오디션이었어요. 물론 노래도 했지만요.(웃음) 그만큼 연출님이 배우에 대해 찬찬히 다 살펴보시는 편이세요. 그러니 유대가 강해지는 거죠. -수상하시는 모습을 보고 작품에 관심을 가지셨다니, 초연은 못 보셨겠네요. 못 봤어요. 제가 대부분의 작품을 원캐스팅으로 하다 보니 공연을 볼 시간이 많이 없어요. 그래서 주변에 뮤지컬 ‘셜록홈즈’ 작품에 대해 물어보니 백이면 백 다 좋다고 하시더라고요. 또, 제 평상시 모습을 아시는 분들이 정말 왓슨에 잘 어울린다고 말해주셨고요. -대본을 처음 보셨을 때는 어땠나요?여기는 다른 곳과 연습시스템이 조금 달라요. 다른 곳은 한 장면 연습이 있으면 그 전날에 미리 연습을 조금 해 놔요. 그리고 조금씩 진도를 나가고요. 그런데 ‘셜록홈즈’는 연습 스케줄표를 보니 일주일 만에 1막 연습을 다 하더라고요. 제가 1막에 정말 많이 나오거든요. 처음에는 ‘이게 웬일이야’했죠. 또 초연 멤버들이 있으니까 ‘빨리 연습해서 호흡을 맞춰야겠다’는 부담감도 있었고요. 첫 주에는 거의 새벽 3시까지 혼자 연습을 했어요. 사실 대본이 재미가 없었으면 그렇게까지 못했을 거예요. 그렇게 새벽 3~4시까지 연습하고, 연습실을 갔는데 ‘대화’를 하더라고요.(웃음) 장면에 대해 분석하는 작업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작품 속에서 ‘왓슨’은 ‘셜록’과 연결 짓지 않을 수 없는 캐릭터인데, 그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 점이 있나요?뮤지컬 ‘셜록홈즈’의 대본이 텍스트대로만 해도 왓슨의 성격을 볼 수 있게끔 돼 있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평상시의 제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기도 하고요. 이 작품은 스릴러물이기 때문에 추리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해야 해요. 저는 왓슨까지 어두워지면 안 될 것 같아서 위트도 주고, 밝고 재미있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고 있어요. -이번 ‘셜록홈즈’ 캐스팅이 4명이에요.(신영숙, 김은정, 방진의, 구민진) 장단점이 있다면?캐스팅이 많다 보니 장단점이 있을 수 있죠. 우선 네 명의 왓슨이 모두 다 달라요. 연출님이 배우의 개성을 살리는 것을 좋아하세요. 똑같이 연기하는 걸 싫어하셔서 심지어는 동선도 다 달라요. 보통 동선은 같고, 연기적인 부분에서 다른 디테일을 주잖아요. 근데, 이 작품은 대사와 동선이 다 달라서 매일 바짝 긴장하지 않으면 실수할 수도 있어요. 좋은 호흡을 보여주기 위해서는 계속 맞춰봐야 하지만, 페어 별로 연기를 하다 보면 새로운 호흡들이 나와요. 다른 왓슨들을 보다 보면 서로 많이 달라서 ‘아 저런 면은 참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개인적으로는 제가 원캐스팅을 정말 많이 했는데, 더블 캐스팅이 있으니까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게 좋은 것 같아요.(웃음)-작품이 초연부터 관객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 ‘셜록홈즈’의 매력을 말씀해 주신다면?뮤지컬 ‘셜록홈즈’는 소극장, 중극장 뮤지컬들이 주로 로맨틱코미디 장르가 많은데, ‘추리’라는 장르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신선해요. 주변에서는 극의 구성이 훌륭하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요. 시즌제 뮤지컬이라는 점도 독특하잖아요.(뮤지컬 ‘셜록홈즈’는 1편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에 이어 2편 ‘셜록홈즈VS잭더리퍼’를 준비 중이다) 추리물의 장점과 고급스럽고 극(劇)적인 음악이 잘 조화된 작품 같아요. 공연에만 집중하면 지루하지 않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실거예요.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3.23 / 조회 17,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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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②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이번이 첫 뮤지컬 데뷔작인 테이는 “뮤지컬 장르가 처음이다”고 운을 뗐다. 그는 “노력한 만큼 무대에서 나올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순수한 관객의 입장에서 봤던 공연이라 그냥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었다. 어색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다”고 말했다. 지난 초연에서는 에릭과 아담 역을 맡은 박인배는 “같은 공연을 두 번 하다 보니 처음 공연에서 미처 신경 쓰지 못했던 부분이 보인다. 마음을 비우고 초심으로 돌아가 디테일한 에릭을 구현해 보자는 생각으로 심기일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셜록홈즈’ 초연으로 첫 뮤지컬 데뷔 신고식을 치렀던 배다해는 “뮤지컬 ‘셜록홈즈’는 첫 뮤지컬 작품이었다. 전에는 익숙해지는 것에 급급했는데, 이번에는 음악적, 연기적으로도 작년보다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하고 있다” 전했다. 배다해와 함께 루시 존슨 역을 맡은 정명은은 “저 또한 지난 번 공연에서 놓치고 있던 것을 좀 더 깊게 파고들려고 하고 있다. 그런 것을 상대와 교감하며 작품에 다가가고 있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1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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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 연습실 공개 현장①
뮤지컬 ‘셜록홈즈:앤더슨가의 비밀’(이하 셜록홈즈)가 2월 15일 오후 3시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뮤지컬 ‘셜록홈즈’ 중 ‘내가 원하는 건’, ‘진실게임1’, ‘진실게임2’ 세 장면을 공개했다. 연습현장 공개에는 노우성 연출가를 비롯해 송용진, 박상우, 김정은, 방진의, 신영숙, 테이, 박인배, 정명은, 배다해 등이 연기를 펼쳤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국내 최초 시즌제 뮤지컬을 표방한 작품이다. 노우성 연출가는 시즌1과 시즌2에 대해 “시즌1과 시즌2는 다른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 시즌1이 미스터리 추리물이라면 시즌2는 스릴러에 가까운 장르가 되지 않을까 한다. 미스터리 추리물은 사건을 일어났지만 범인은 모르는 상황으로 범인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스릴러는 범인이 밝혀진 상태에서 그것을 막느냐, 막지 못하느냐가 중점적으로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초연에 참여했던 송용진은 이번 공연에 대한 자신의 강점에 대해 ‘미친 자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시즌을 했었기 때문에 익숙하다. 이번 앵콜 공연에서는 익숙함에서 끝내지 않고 발전시킬 것이다. 연출님께도 말씀드렸지만 이번 시즌에 굉장히 잘할 것 같고, 자신 있다. 지난번 보다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셜록홈즈가 되지 않을까 한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 때 송용진의 연기 코치를 맡았던 박상우는 이번 공연에서 셜록홈즈로 무대에 선다. 그는 “연극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주려고 한다. 나 자신과 비슷한 점을 토대로 셜록홈즈이 어떤 사람일까에 대한 고민을 무대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뮤지컬 ‘셜록홈즈’의 후발 주자로 참여하게 된 김도현은 “대본과 노래를 접하고 공연을 접한 바로는 정말 훌륭하게 나와 있는 작품이다. 그래서 나의 것을 재창조하려는 마음보다는 기존의 셜록홈즈를 만들어주신 선배님들의 색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역사적으로 대본을 깊이 파고들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 제인 왓슨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정은은 “홈즈 옆에서 죽지 않는 왓슨이 되겠다. 왓슨이 나서서 무엇인가를 하는 역이 아니라 홈즈 것을 받는 배역이다. 홈즈와의 호흡에 따라 왓슨의 연기가 많이 다르다. 받기를 기다리는 역이라 존재감이 없어지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대극장 위주로 활동을 펼쳐왔던 신영숙도 제인 왓슨 역으로 이번 공연에 참여한다. “성공적인 창작 작품에 출연하게 돼 기쁘다. 귀부인이나 럭셔리한 연기를 많이 했다. 이번에 왓슨을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시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 하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초연에 참여했던 구민진과 방진의도 초연과는 다른 자신의 왓슨에 대해 설명했다. 구민진은 “초연을 하면서 나도 모르게 왓슨이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앵콜 무대로 만나게 됐을 때 일상생활에서도 수시로 ‘이런 감정이 있었구나. 그땐 왜 몰랐지’하는 재미있는 아이디어들이 샘솟았다”고 전했다. 방진의는 “초연 때 하면서 집중하느라 급급했다. 홈즈와 함께하는 콤비가 이루어지는 연기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맞춰나가려고 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amail.net
2012.02.16 / 조회 9,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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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왜 사랑받는가?
최근 공연계는 ‘원 소스 멀티 유즈’ 방식을 이용한 다양한 콘텐츠 생산으로 양적, 질적 향상을 꾀하고 있다. 이 방식은 비단 문화 예술계통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며 그 방식의 효율성을 검증하고 있다. 2012년 출격 준비 중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만 해도 뮤지컬 ‘커피프린스 1호점’, ‘파리의 연인’, ‘미남이시네요’, ‘번지점프를 하다’ 등 다양하다. 멈출 줄 모르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성장세의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 ‘검증된 원작 다시보기 혹은 비틀기의 재미’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대중에게 이미 검증받은 콘텐츠다. 관객은 원작의 재미를 그대로 즐기기를 원하기도 하고 전혀 다른 재미를 기대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이러한 대중의 다양한 취향을 고려해 어떤 모습으로 콘텐츠를 무대에 올릴지 선택해야 한다. 원작에 충실해 만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는 관객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작품을 다시 한 번 되새기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원작이 주었던 감동과 메시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함으로써 관객에게 원작의 만족감을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원작과 다른 비틀기의 재미를 시도한 콘텐츠의 경우, 원작과 차별화되는 부분을 관객이 직접 눈으로 찾아가는 재미를 준다. 2011년 한국 창작뮤지컬계의 주목을 한몸에 받았던 뮤지컬 ‘셜록홈즈’의 경우, 원작의 이미지만을 차용해 색다른 에피소드를 창조했다.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셜록홈즈’라는 ‘소스’가 한국 제작진에 의해 전혀 다른 ‘유즈’로 탄생한 것이다. 뮤지컬 ‘늑대의 유혹’도 작품에서 이미지와 전체적인 이야기를 따랐지만 원작의 ‘신파성’을 과감히 버리고 ‘재미’를 선택해 원작과는 전혀 다른 매력을 드러냈다. 제작진, ‘새로운 변주에 대한 부담감’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원작이 잘 알려진 만큼 재창작을 맡은 이들에게 커다란 부담감을 준다. 공개된 콘텐츠를 무대 메커니즘에 맞게 제작하는 점과 원작을 아는 관객의 기대치를 예상해 작품을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2005년 전 국민적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은 최고시청률 50.5%를 기록한 작품이다. 드라마는 국민적 인기를 타고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제작됐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의 연출을 맡았던 정세혁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은 드라마보다는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분량도 많아서 무대로 옮기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원 소스 멀티 유즈’ 콘텐츠 제작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지난해 막을 내린 연극 ‘국화꽃 향기’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김하인 작가의 동명의 소설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작품의 연출을 맡은 연출가 김동혁은 공연 당시 유명한 원작 소설과 재해석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그는 소설을 연극으로 옮기는 데에 대해 “김하인 선생님의 원작 소설이 아주 유명하기 때문에 부담이 됐다. 또한, 영화로도 만들어져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연극은 재해석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제작자, ‘흥행 부담 떨치는 접점’‘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에게 흥행에 대한 안정감을 주는 콘텐츠다. 한국 관객들은 대형뮤지컬에 대한 호감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관심도 대부분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로 몰려 있다. 최근 뮤지컬 ‘광화문 연가’, ‘영웅’ 등의 한국의 대형 창작뮤지컬들이 선전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제작자와 제작진은 흥행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 이러한 국내 창작뮤지컬 제작 상황에서 ‘원 소스 멀티 유즈’ 작품은 제작자와 투자자들에게 적절한 접점을 제공한다. 대중에게 인지된 원작은 홍보 효과도 뛰어나며 마케팅적 면에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악어컴퍼니의 조행덕 대표는 “‘원 소스 멀티 유즈’는 소비자에게 알려진 콘텐츠를 가지고 오다 보니 위험성에 대한 부담이 적어 투자자 측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원작의 성공이 뚜렷할 경우 재생산에 대한 제작자와 관객의 기대가 동시 상승해 투자의 가능성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마지막으로 조행덕 대표는 “유아나 어린이를 타켓으로 하는 산업에서는 ‘원 소스 멀티 유즈’가 더욱 확산될 것이다. 그러나 공연의 경우 원작과는 차별화된 재미와 가치를 찾아내고 무대가 가진 메커니즘을 매력으로 승화시키려는 노력이 절실하다. ‘멀티 유즈’인 만큼 통합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는 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6 / 조회 10,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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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 앵콜무대 오른다
제17회 대한민국 뮤지컬 대상 최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 3관왕을 휩쓴 화제작 가 오는 3월 앵콜 무대에 오른다.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한 여인의 실종과 연쇄살인 사건의 진실을 밝혀내는 셜록홈즈의 활약을 담은 첫 번째 시리즈 의 앵콜공연의 셜록홈즈에는 김원준, 송용진 초연멤버와 함께 박상우가 홈즈로 활약한다.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 1인 2역을 소화하며 초연 당시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던 박인배, 조강현과 함께 가수 테이가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로 트리플 캐스팅됐고 정명은, 바다해가 루시 존슨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셜록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 방진의, 김은정과 함께 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던 신영숙이 합류해 연기변신에 도전한다. 기존 배우들의 완숙미와 뉴 캐스트들의 패기가 기대되는 뮤지컬 는 오는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서울 숙명아트센터 씨어터 S에서 3월 3일부터 5월 13일 까지 공연되며 이후 대구, 창원, 전주, 광주 등 전국 10여 개의 주요 도시로 전국 투어에 돌입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2.01.13 / 조회 10,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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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카이와의 만남
“다들 낯이 익네요(웃음). 반갑습니다~” 팬들의 수줍은(?) 환호 속에 밝은 미소를 전파하고, 낯익은 팬과는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 통에 시작부터 분위기는 훈훈하다. 오늘의 주인공은 주목 받는 성악가에서 크로스오버 가수, 이제는 에서 뮤지컬 배우로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카이. 그를 만나러 온 이들은 카이 공연을 3~8번 이상 관람한, 만만치 않은 내공을 자랑하는 팬들이다. 반가운 깜짝 게스트 출연과 카드교환까지 이루어진 카이의 훈훈한 팬미팅 현장.크로스오버 가수 카이, 뮤지컬 배우 카이는 어떤 점이 다른가요. 원래부터 노래를 연기처럼, 연기를 노래처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가수로서든, 배우로서든 제가 무대를 채워야 할 의무감, 책임감에서는 다른 점이 없는 것 같아요. 는 첫 번째 뮤지컬이라 무척 부족하고 힘든 점들도 많았지만 장르를 대하는 구분은 저 스스로도 전혀 없어요. 마인드는 항상 똑같죠. "반갑습니다~"는 2인 극이라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사실 낚인 것이죠, 제작사 대표님에게. (일동 폭소) 전 경험이 없어서 얼마나 힘들지 예측 하지 못한 상태였어요. 지금도 체력적으로 힘들지만 상대적으로 비교 대상이 없는 상태에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분들은 “네가 이 작품으로 시작한 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시더라고요. 퇴장도 없고 두 사람이 1시간 45분을 끌어가야 해서 힘든 건 있어요. 방송활동과 겹치면 링겔 맞고 오른 적도 있어요. 그런데 그 와중에 많은 걸 배우고 느꼈어요. 정통 클래식을 하는 사람이 설 수 있는 무대는 많지 않아요. 그걸 생각하면 나에게 이런 무대가 주어지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기도 해요. 첫 뮤지컬 도전이에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임 많이 도와주시나요? 영빈, 석준 형, 창용이가 많이 도와줬어요. 창용이는 제가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제가 가르침을 받았죠(웃음). 특히 창용이하고는 어머니와 각별하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마마보이는 아닙니다만, (웃음) 그런 가정적인 남자에요, 저희가 (일동웃음). 창용이와는 무대 올라가기 전에 많은 이야기를 해요. 앨빈과 토마스처럼. 그날 그날 키워드를 정하기도 해요. 초심, 고마움, 열정, 이런 것들. 그러면 무대에서 연기할 때 더 애틋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영빈 형은 경력도 많으시고 진지하고 따뜻해요. 고민거리나 힘든 것들, 부족함을 채워주시는데 많이 도와주셨어요. 석준 형은 정말 나이스한 분이에요. 잘 이끌어주시는 분이죠. 나중에 합류했지만 강현, 동화와도 많은 것을 나누죠. "영빈 형, 석준 형, 창용이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성악, 크로스오버, 뮤지컬까지 두루 섭렵하셨습니다.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한 마디. 가끔 후배들에게 전화가 와요. 그런데 요새 후배들은 엄청 똑똑한가 봐요. 요즘 이건 전망이 밝은지, 아닌지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사실 전 가능성을 보고 시작한 게 아니고 그냥 좋아서 시작했어요. 대학생이 전공을 선택할 때도 그 분야에 정통해서 학과를 선택하는 게 아니잖아요. 막연한 꿈과 이상으로 하는 거지. 도중에 물론 바뀔 수도 있고요. 교수님이 한 우물을 파라고 하실 때, 전 여러 우물을 재미있게 파고 싶다고 항상 이야기 했어요. 자기가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어려움을 만나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는 대학 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예체능 학생이에요. 몸이 악기이나 다름 없는데, 잘 안 될 땐 답답할 때가 많아요.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사실은 2주전에 극심한 슬럼프가 왔어요. 방법이 없어요. 취미 생활로 하는 게 아니라 직업, 입시와 연결이 되면. 노래는 몸과 연결이 되고, 몸은 정신과 연결이 돼 있어서 항상 기분을 업시키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전 2주 전에 12시에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에 가서 5시에 왔어요.(일동 웃음) 시간은 없고, 쉬고는 싶고, 리프레쉬할 필요성을 느껴서. 기분을 컨트롤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오늘의 깜짝 게스트, 의 동료 배우 이창용"처음엔 먼저 트위터로 인사를 나눴죠. 형인데도 격의 없이 다가와 줘서 정말 친구 같아요"성악은 우리나라 노래가 아닌 경우가 많은데, 노래의 의미를 다 아시는 건가요? 제가 유학을 다녀온 게 아니라 말을 잘 하는 건 아니에요. 그런데 아시겠지만 의미를 모르면 절대 안 돼요. 그래서 제가 갖고 있는 사전만 수십권이에요. 노래 가사를 일일이 찾아봐요. 마치 내가 하는 말인양, 모국어인양 계속 연습하죠. 이번 연말에 제야음악회에 출연하는데 그때 스페인 노래가 있어요. 모르는데~(일동 웃음). 그저께부터 정리하고 있죠. 가사를 알아야 감정이 표출되기 때문에 일일이 다 찾아서 공부합니다. 의 앨빈, 토마스처럼 단짝 친구가 있나요? 보통 고등학교 때 친구를 많이 만나잖아요. 전 전공이 성악이고 예술고등학교를 나와서 친구들이 많이 유학을 갔어요. 가장 친한 친구도 외국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죠. 제 별명이 교회오빠거든요. 두루두루 잘 지낸다고 해서. 딱 토마스, 앨빈 관계의 친구는 없지만 제 스스로 토마스가 되려고 한 적은 있었던 것 같아요. 팬들 한명 한명에게, 마음을 담은 크리스마스 카드 두 배우에게 전달된 롤링 페이퍼크로스오버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제가 100킬로가 넘었던 적이 있어요. 성악을 해서 내가 지금 100킬로인지 잊은 거죠(웃음). 여러가지 이유로 욕심을 내다가 성대가 나빠져서 노래를 못하게 됐고, 그 후에 공익근무요원 생활을 했어요. 그 때 농사를 3년 정도 지었는데 많은 생각을 했죠. 이제 어떻게 해야 하나.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그때 처음 본 것 같아요. 이렇게 살면 안 되겠구나, 싶어서 운동을 열심히 해서 8개월 사이에 30 킬로 이상을 뺀 것 같아요. 하루에 두 세 시간씩 뛰었거든요. 2003년 오디뮤지컬컴퍼니에서 란 뮤지컬을 하고 있었어요. 제가 거기를 미친척 하고 찾아갔죠. “제가 뮤지컬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나요?” 물었는데, 개념이 없었던 거죠.(일동폭소) “오디 션을 보세요.”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오디션이란 걸 봐야 뮤지컬을 할 수 있단 것도 처음 알았어요. 그때부터 하나씩 두 발로 뛰어다니면서 찾아갔어요. 직접 제 노래를 녹음한 씨디 막 보냈죠. 어이 상실이죠(일동폭소). 그 중에 한 회사가 전화가 왔어요. 그것도 3년 뒤에. 2007년 인가. 그래서 처음으로 팝페라 가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는데. 그땐 낯설어서 욕도 많이 먹고 무대도 없었고. 그게 초석이 된 것 같아요. 갑자기 조수미 선생님이 전화가 와서 콘서트 하는데 같이 하자고 제의를 해주셨죠. 그때부터 소속사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거든요. 사실 잘 모르겠어요. 그냥 거울보고,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그래서 노력을 했고 나란 사람을 아티스트로 인정해 줄 수 있는 사람을 찾아 다녔어요 그때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님도 처음 뵙죠. 처음부터 모든 게 세팅이 갖춰져서 되는 건 없는 것 같아요.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공식 인증샷 나만의 인증샷^^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12.23 / 조회 2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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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 찾아오는 ‘남성 2인극’ 기대작
2011년 하반기 찾아오는 남성 2인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를 준비 중이다. 뮤지컬 ‘쓰릴미’는 전대미문의 살인사건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인극이다. ‘유괴, 살인, 동성애’ 등의 자극적인 소재를 두 남자의 심리 싸움으로 긴장감 있게 풀어내 5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두 남자의 우정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감성으로 담아낸 작품이다. 작년 7월 초연 무대에서 관객의 사랑을 받으며 재공연 무대에 올랐다. 가을의 끝자락, 서로 다른 감성과 이야기를 담은 남성 2인극 두 편을 소개한다.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아트원씨어터 1관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아주 특별한 2인극’의 두 번째 기획공연인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아트원씨어터의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초연 당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이 참여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2인극의 매력을 살린 배우의 연기와 감성적인 음악, 동화 같은 무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순수했던 유년기와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한다. 2011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이석준’과 ‘이창용’이 ‘앨빈’ 역으로 다시 참여한다. 이들은 초연을 함께했던 배우인 만큼 깊이 있는 해석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또한, 연극 ‘트루웨스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동화’가 새로운 ‘앨빈’으로 함께한다. ‘토마스’ 역으로는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와 뮤지컬배우 ‘고영빈’, ‘조강현’이 캐스팅됐다. ‘카이’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 크로스오버 가수로 첫 뮤지컬 데뷔를 치른다. ‘고영빈’은 공백기를 깨고 복귀작으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선택했다. ‘조강현’은 앙상블부터 시작해 뮤지컬 ‘김종욱찾기’, ‘쓰릴미’, ‘셜록홈즈’ 등으로 꾸준히 성장한 배우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11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그는 “지난 공연에서 만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가다듬고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공연 ‘아주 특별한 2인극’로 올리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뮤지컬 ‘쓰릴미’충무아트홀 블랙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은 뮤지컬 ‘쓰릴미’가 11월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은 2007년 초연 무대였던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11월 29일부터 2012년 2월 26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쓰릴미’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시카고에서 벌어진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피아노 한 대와 두 명의 배우만으로 작품을 그려낸다. 뮤지컬 ‘쓰릴미’에 등장하는 ‘그’와 ‘나’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피의 계약’을 맺는다. 작품은 피아노 선율만으로 채워진 음악과 탄탄한 대본으로 등장인물들의 감정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수많은 마니아 관객을 양산했다. 뮤지컬 ‘쓰릴미’는 스타 등용문, 양성소라는 별칭이 붙을 정도로 많은 스타들이 거친 작품이다. 뮤지컬계 스타인 ‘류정한, 김무열, 최재웅, 강필석, 김우형, 정상윤, 김재범’부터 시작해 TV와 브라운관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이지훈, 강동호, 김산호, 최지호, 오종혁, 강하늘, 지창욱’까지 수많은 배우가 이 작품에 출연했다. ‘이율, 이창용, 최수형, 조강현’ 등의 뮤지컬배우들도 뮤지컬 ‘쓰릴미’를 통해 연기 실력을 입증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뮤지컬 ‘쓰릴미’에는 ‘김재범, 장현덕, 정상윤, 전성우, 김성일, 손승원’이 출연한다. 2011년 뮤지컬 ‘쓰릴미’는 변신을 시도한다. 이번 무대는 기존 무대와 달리 4개의 조각으로 나뉜 벽체의 움직임으로 시공간을 표현한다. 벽체는 조리개와 같은 역할로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작품 속의 ‘그’와 ‘나’의 심리 변화에 따라 움직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대본에 집중해 인물을 부각시키는 무대를 선보인다.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9 / 조회 12,2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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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토크콘서트
“앨빈이 토마스에게 선물한 책 제목과 작가 이름은?” “12번째 뮤지컬 넘버는?” 구체적이다 못해, 쪼잔하게 다가오는 저 질문에 당당히 “정답”을 외칠 수 있는 사람들. 구석에 숨어낸 작은 단어 하나, 배우들의 몸짓하나 까지 기억하는 일명 ‘솜앓이’ (솜은 작품의 영문명 앞글자를 딴 SOML로부터 파생) 관객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여섯 명의 출연진이 선보이는 토크콘서트를 만나기 위해서. 주요 뮤지컬 넘버, 연습 에피소드를 나누는 토크콘서트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초연멤버 이석준의 사회로 고영빈, 이창용, 카이, 정동화, 조강현과 프로듀서 겸 연출 신춘수 대표가 참석했다. #. 시계방향으로 말해봐요! 첫인상은? 석준: 잘 생긴 얼굴, 긴 다리길이! “저 친구, 빨리 어디로 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일본으로 가더라고요! 영빈: 카이는 나이를 가늠할 수 없었어요. 절대 동안! 카이: 동화는 정말 멋진 머리를 갖고 있는 것 같아요! 동화: 창용이는 정말 순수해요! 창용: 스무 살 때 처음 봤어요. 레슨 선생님이 똑같았거든요. 선생님께서“열심히 하는 친구가 있다”며 하도 칭찬을 하셔서 가봤는데, 그게 강현이였어요. 첫인상처럼, 정말 열심히 합니다! 강현: 석준이 형님은…. 오늘 처음 봤어요, (웃음) 달콤한 느낌입니다! 이석준, 고영빈독도둥이 조강현이창용, 정동화뉴페이스 카이#. 요즘 근황은? 영빈: (유학 이후) 이후로 1년 4개월 만에 서는 작품이고, 오늘 1년 3개월 만에 관객들 앞에 섰습니다. 카이: 팝페라 가수로 활동하고 있어요. (석준: 카이씨에게 악플이 달린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너 따위가 어떻게 를 하느냐”는 글을 봤어요. 굉장히 좋은 작품, 의미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해주신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어요. 부담도 크고, 마음도 무겁지만 연습을 통해서 조금씩 제 자신을 쌓아가고, 저만의 매력을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어요. 동화: 신혼이지만, 부인(전혜선 배우)은 일본에 가 있어요. 교통사고로 병원에 입원했었는데, 병원밥 정말 맛 없잖아요. (웃음) 어제 퇴원하고, 오늘 여기에 있습니다. 창용: 공연을 지난주 일요일에 마치고, 공연에 올인하고 있어요. #. 신춘수 대표님, 연출가, 영화감독까지 참여하셨잖아요~. 춘수: 프로듀서로 일을 하다 보니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작업이 필요했어요. 공연을 준비하면서 ‘이 작품을 영화로 만들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초연 배우들에게 “다큐멘터리 작업이야”라고 하고 “내 꿈이니까 도와줘”라는 사탕발림을 했죠. 좋은 배우들과 다시 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다시 연출로 돌아왔습니다. #. 여섯 배우들의 캐스팅 이야기가 궁금해요. 춘수: 초연, 새로운 멤버들의 조화를 생각했어요. 키 큰 성록이는 군대에, 정한이는 영화촬영 때문에 합류할 수 없었지만. 석준이가 저에게 큰 영감을 주고 있고, 창용이도 함께해요. 변희석 음악감독의 추천으로 영빈이가 합류했어요. 카이는 예전부터 지켜보고 있었고, (정)동화, (조)강현이가 나중에 합류하게 됐죠. 석준, 영빈 두 원로배우 두 명의 큰 역할을 해주고 있어서 경험에 의해서 무대적 상상력이 커졌어요. 초연 때보다 깊이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여섯 명의 배우들은 캐스팅 과정, 연습 에피소드와 함께 뮤지컬넘버‘Mrs. Remington(이창용)’, ‘Normal(조강현)’, ‘The butterfly(카이)’, ‘I didn’t see Alvin(고영빈)’, ‘This is it(정동화)’,‘Angels in the snow’등을 선보였다. 고영빈, 카이, 조강현의 토마스와 이석준, 이창용, 정동화 앨빈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는 오는 10월 28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1.10.13 / 조회 18,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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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정동화, 조강현 합류
뮤지컬 에 배우 정동화, 조강현이 합류한다.
정동화는 순수하고 엉뚱한 소년 앨빈 역에, 조강현은 토마스 역에 캐스팅돼 기존의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와 함께 2인극 뮤지컬을 이끌어 갈 예정.
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토마스가 그의 가장 가까운 친구인 앨빈의 송덕문을 쓰며 우정과 삶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다. 100분 간 단 두 명의 배우가 이끌어가는 2인극으로 두 배우의 호흡과 연기력에 주목할만한 무대. 초연 무대에 이어 이석준, 이창용이 다시 참여하고, 고영빈, 카이, 정동화, 조강현이 새롭게 합류했다.
한편 는 오는 10월 11일 기존의 제작발표회 형태에서 벗어나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형식의 토크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 정동화, 조강현 등 6명의 배우가 ‘The Butterfly’, ‘Angel In The Snow’ 등 관객들로부터 가장 사랑 받은 넘버 6곡을 선보이고 관객들과 질의 응답 시간도 진행될 예정이다. 플레이디비와 오픈리뷰 이벤트에서 참가신청을 받는다.
는 오는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10.05 / 조회 14,0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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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빈 "지난 1년 동안 '여유' 배워 왔어요"
지난해 6월 연극 이후, 한동안 무대에서 배우 고영빈의 모습을 찾기란 어려웠다. 알음알음 그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는 소식이 들려온 건 얼마 후였다. 남들이 보기엔 갑작스럽게 떠난 미국 행.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1년 여의 시간을 뒤로 하고 그가 다시 국내 무대에 복귀한다. 지난해 미국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봤다는 작품 가 그의 복귀작. 의 '치열한' 오후 연습 뒤에 가진 잠깐의 인터뷰. 한결 편안한 미소를 짓는 고영빈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어디다 이야기 하고 가야 해요? 하하하.” 어느 날 문득 미국 행을 택했던 고영빈의 반문에 장난끼가 묻어났다. 지난해 연극 이후 예정된 스케줄도 양해를 구해 취소하고 갑작스럽게 떠난 지 1년. 귀국하자마자 연습에 뛰어들어 4주차를 넘기고 있었다. “작년에 초연 중인 이 작품까지 보고 미국으로 갔어요. 주변 분들도 이 역할(토마스 위버)이 어울리겠다고 말씀을 하셨고. 마침 한국으로 들어올 때 즘 연락이 왔어요. 약간의 갈등은 있었지만… 해보자 싶었죠.” 의 연습실은 즐거운 열정으로 가득했다. 특히 오랜만에 한국 무대 서는 그가 더 의욕이 솟는 건 당연할 지 모른다. 고영빈, 이석준, 이창용, 카이처럼 '형, 동생'으로 이뤄진 이 작품의 연습은 좀 더 특별해 보였다.“전 연습 때 저만의 단계를 거치는 버릇이 있어요. 처음부터 짠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니라 주변분들이 볼 때 공연이 올라갈 수 있을까 걱정할 정도로 천천히 밟아나가는 스타일이거든요. 이번 작품은 (과정을) 밟아나갈 수 있어서 심적으로 편해요. 잘 할 수 있다고 믿어주시는 것에 힘을 얻기도 하고요.” 고영빈은 이번 무대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하나 있다. “어떤 배우가 서도 한 가지 작품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 역할에 너무 많은 캐스트가 나오는 것엔 반대해요. 누가 했을 땐 이렇고, 누가 했을 땐 저렇고. 판이하게 갈리는 건 좋지 않다고 봐요. 그 공연 하며 그 배우가 떠오를 수 있는 시스템이 됐으면 좋겠어요. 이번 작품은 그래도 다행인 게, (배우들이) 형과 동생이거든요. 어떻게 맞춰 나갈지 함께 연습할 수 있어서 다른 공연들처럼 무대가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지난 1년 간 뉴욕 맨하탄에 머물며 얻은 가장 큰 소득이 여유로움이라는 그의 말이 거짓은 아닌 듯, 그의 얼굴엔 내내 웃음 띤 편안함이 걸려 있었다. 2000년 로 데뷔해 2003년 일복 극단 사계에 입단, 이후 2006년 로 국내 무대에 컴백하는 등 지난 10여 년 이상 줄곧 무대를 놓지 않고 달려 온 그다. 지난 해 무작정 미국 행을 감행한 건 어쩌면 본능적으로 쉼표를 찍어야 함을 느껴서 일지도 모른다. 배우라 간직하던 고민과 의문을 매듭 지어야 할 때도 됐다고도 생각했다. “한 공연이 올라가기 전에 계속 트라이아웃을 거치다, 아 이건 완성된 작품이다 싶을 때 관객 앞에서 장기 공연을 하는 것. 이게 제가 가장 바라는 모습이었어요. 짧게 단기 공연을 하면 배우는 그 다음 공연은 무엇을 할지 생각해야 하고, 쉬지 않고 달려야 할 것 같죠. 사실상 배우는 지치고 소모돼요. 이런 회의감을 느껴서 미국엘 갔어요. 정해진 스케줄도 있는데 양해를 구하고 소리 소문 없이 떠났죠.” 그는 그 동안 슬금슬금 생긴 “내가 너무 유별난 건지, 유난을 떠는 건 아닌지”란 고민에 직접 맞닥뜨리고 싶었다. 브로드웨이의 백스테이지가 보고 싶고, 무대의 워크샵에 참여해 보고 싶고, 배우들의 삶과 제작 과정을 보고 싶기도 했다. 단 한번도 비행기를 타고 세 시간이 넘는 거리를 떠나 본 적 없었던 그였지만 아무런 정보 없이 무작정 가방을 싸 뉴욕으로 날라갔다. 도착해 언어를 익히며 정보를 수집하는데 주력했다. “제 개인적으로는 성공적인 한 해였던 것 같아요. 뉴욕에 가보니 언어가 부족해서 불편한 건 없더군요. 그래서 괜찮다고 하는 액팅 스쿨 워크샵도 신청해서 보고, 공연 연습실에서 연습하는 것도 가서 보고 NYU에 한국 친구들이 많아서 그들의 소개로 졸업작품, 중간발표를 어떻게 준비하는 지도 봤죠. 공연도 많이 보고. 그러다 보니 1년이 훌쩍 가더군요.”(웃음) 무엇보다 배우 고영빈이 아닌, 인간 고영빈을 위하는 방법을 발견함이 가장 큰 소득이라고 말한다. “처음엔 뉴욕이 싫었어요. 지저분하고 거지도 많고. 빈부격차가 굉장히 커서 맨하탄 서쪽은 길도 지저분하고 지하철엔 쥐도 지나다녀요. 처음엔 나 혼자 깨끗한 것처럼 돌아다니다, 어느 순간 나도 자연스럽게 동화되더라고요. 청바지 하나를 한달 내내 입고 다니는데도 인식 못했고, 머리에 새치가 자라도 상관 안 했어요. 그 전엔 무조건 깨끗하고 좋은 것만 찾았었는데 겉으론 깔끔하게 다니지만 내 스스로 그걸 유지하기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던 것 밖에 없었다는 걸 알았어요. 오늘 나에게 주어진 소박한 삶을 누리는 것. 삶은 돈으로 누리는 게 아니라 정신으로 누리는 것임을 그곳 사람들에게서 찾을 수 있었어요. 참 좋았죠.” 배우로서 성공하기 보다 내 삶을 멋지게 사는 걸로 목표가 바뀌자 오히려 배우로서의 폭도 넓어짐을 느꼈다. “인간 고영빈은 구속 받길 싫어하고 자유로움을 갈망하는 사람인데, 배우 고영빈은 정확하고, 단정하고, 흐트러짐을 스스로 용서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결국은 이걸 합치는 게 좋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걱정을 놔버리니 오히려 더 좋은 컨디션이나 아이디어로 매진할 수 있겠더군요.” 물론 한국으로 돌아올 때가 되자 약간의 걱정과 함께 “대책을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한국의 지인들과도 연락이 끊긴지 몇 달이 넘어가는 시점. 돈을 벌면서 공부를 할 지,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지 결정해야 했다. 그 때 즘 에서 연락이 왔다. 통장 잔고도 보고, 지나온 시간도 생각하고, 가면 다시 못 올 수 있는데 미련이 남는 건 없는지 스스로 질문해 봤다. 그리고 한국으로 들어와 입국 바로 다음주부터 연습에 참여했다. 좋은 배우들과 넘치는 열정에 그는 요즘 “의욕충만”이라며 웃는다. 이 작품 이후로도, 어쩌면 우리는 지금까지 보아온 고영빈이 아니라, 전혀 다른 모습의 그를 볼 수 있지 않을까. “저는 배우이고, 배우를 바라봐주시는 관객, 연출가들의 눈을 믿어요. 억지로 욕심 내지 않아요. 그분들이 바라봤을 때 나의 가장 좋은 모습이라고 하면 거부하지 않을 거에요. 만약 어느 한 연출가가 네 안에 다른 걸 꺼내 볼래? 그럼 좋아요. 하지만 타고난 모습과 성격이 싫어서 일부러 바꾸려고 하지 않을 거에요.” 담담하게 말을 이어가는 그에게, 유학 덕분에 실력이 늘었는지 관심을 갖지 않냐고 묻자 바로 웃음을 터트린다. “그러니까 플레이디비가 써주세요. 저 공부 안 했습니다. 자유인으로 시간을 즐기다 왔어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오디뮤지컬컴퍼니
2011.09.27 / 조회 19,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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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찾아가는 공연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셜록홈즈’
서울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뮤지컬 두 편이 ‘MBC롯데아트홀’의 무대에 올라 부산 관객을 찾는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7월 16일부터 8월 28일까지 서울 관객을 만났다. 풋풋한 사랑이야기로 시즌4까지 사랑받은 작품이다.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부산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9월 25일까지 서울 관객과 만난 뒤 11월에 부산 관객을 찾는다. 공연을 자주 만나기 어려웠던 부산 관객이라면 뮤지컬 나들이를 가보는 것은 어떨까. ‘MBC롯데아트홀의 개관작, 다시 돌아오다’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9월 23일부터 25일까지 MBC롯데아트홀에서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이 부산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지난 8월 28일 서울 공연을 마무리했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탄탄한 작품성으로 관객과 평단의 큰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은 전도연, 이병헌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잘 알려졌다. 이 작품은 옛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첫사랑에 대한 아련함을 그려내 호평을 받은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2008년 초연 이후로 매년 꾸준히 공연될 정도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스테디셀러다. 특히, 부산 MBC롯데아트홀의 개관작으로 무대에 오른적이 있어 이번 공연은 더욱더 뜻깊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 초연 당시 ‘강동수’ 역으로 무대에 섰던 ‘오만석’이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오만석’은 2010년 이후 다시 작품의 연출을 맡아 서정성이 살아 있는 따뜻한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내 마음의 풍금’의 부산 공연에는 서울 공연에서 함께했던 모든 배우가 출연한다. ‘홍연’의 사랑을 받게 되는 ‘강동수’ 역에는 ‘팀’과 ‘김승대’가 출연한다. 영화에서 ‘전도연’이 연기해 호평받았던 천진난만한 소녀 ‘홍연’ 역에는 ‘정운선’과 ‘최주리’가, 성숙하고 여성스러움이 물씬 풍기는 ‘수정’ 역에는 ‘서영’과 ‘선우’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김재만, 이건영, 정철호’ 등이 출연해 극의 재미를 더한다. “2011년 대학로를 휩쓴 한국 창작뮤지컬, 부산으로!”뮤지컬 ‘셜록홈즈’11월 4일부터 11월 6일까지 MBC롯데아트홀에서 뮤지컬 ‘셜록홈즈’가 의문을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부산을 찾는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9월 25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연을 마무리하고 오는 11월 부산 관객을 만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를 극화한 작품으로 올해 창작 초연돼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다. 이 작품은 기존 소설 속의 에피소드와 다른 새로운 이야기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 대학로 공연에서 현재까지 98%의 객석 점유율을 자랑하며 사랑받았다. 작품 속 사건은 19세기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에서 터진다. 명탐정 ‘셜록홈즈’는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세 명의 남자가 동시에 수사를 의뢰하자 ‘셜록홈즈’는 이 사건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니라는 것을 직감한다. 작품은 ‘셜록홈즈’가 수사에 착수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부산 공연에는 ‘셜록홈즈’ 역으로 ‘김원준’과 ‘송용진’이 출연한다. ‘셜록홈즈’의 조수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이, 사라진 여인 ‘루시’ 역에는 ‘정명은’과 ‘배다해’가 함께한다. ‘에릭 앤더슨’ 역에는 ‘박인배’와 ‘조강현’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1,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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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2011년 공연 콘셉트 사진 공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2011년 공연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초연 당시 작품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오디뮤지컬컴퍼니의 ‘신춘수 대표’가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초연 무대에 섰던 뮤지컬배우 ‘이석준’과 ‘이창용’도 다시 한번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 참여했다. 이번 공연에는 1년여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고영빈’과 크로스오버 가수로 활동한 ‘카이’가 ‘토마스’ 역으로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이번 콘셉트 사진은 가을 향이 물씬 나는 책과 따뜻한 햇살이 비친 벤치를 배경으로 촬영됐다. ‘두 남자의 행복한 순간’이라는 테마 아래 네 명의 배우가 다정한 모습을 표현했다. 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고영빈, 이석준’, ‘카이, 이창용’으로 나뉜 페어별 사진과 출연 배우 전체 사진이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친구인 ‘앨빈’의 송덕문을 쓰면서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 속 오랜 친구인 ‘토마스’와 ‘앨빈’은 두 사람 중 한 명이 죽는다면 남은 한 명이 송덕문을 써주기로 한다.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토마스’는 어느새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인 ‘앨빈’이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앨빈’은 먼저 죽고 ‘토마스’는 그의 송덕문을 써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토마스’는 송덕문을 쓰면서 친구 ‘앨빈’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21 / 조회 13,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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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충만한 감성을 전할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오디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아주 특별한 2인극’의 두 번째 기획공연인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가 재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 기획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2010년 초연 당시 ‘류정한, 이석준, 신성록, 이창용’ 등이 참여해 관객의 큰 사랑을 받으며 성공리에 공연을 마쳤다.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따뜻한 감성을 전할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매력을 알아보자. 가을의 충만한 감성을 채워 줄 뮤지컬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초연 당시 독특한 소재와 감성을 자극하는 섬세한 이야기로 관객을 만났다. 이번 공연에는 좀 더 단단해진 이야기로 다시 관객과 만날 준비 중이다. 작품 속 오랜 친구인 ‘토마스’와 ‘앨빈’은 둘 중 누군가가 죽는다면 남은 한 명이 송덕문을 써주기로 한다. 자라면서 세상에 물들어 가는 ‘토마스’는 어린 시절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앨빈’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느 날, ‘앨빈’은 먼저 떠나버리고 ‘토마스’는 친구의 송덕문을 써내려 간다. 작품은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가 자신의 소중한 친구 ‘앨빈’의 송덕문을 쓰며 현재의 기억을 오간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지난 공연에서 2인극의 매력을 한껏 살린 연기, 음악, 동화 같은 무대, 몽환적인 조명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순수했던 유년기와 세월의 흐름 속에 변해가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담아 관객과의 공감대를 형성했다. ‘오래된 친구와 함께 보러 가고 싶은 공연’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초연의 성공을 이끌어 냈다. 초연 배우 ‘이석준, 이창용’과 새롭게 합류한 ‘고영빈, 카이’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는 작년 초연을 성공으로 이끈 두 명의 주역이 함께한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공연에서 ‘앨빈’ 역을 맡아 열연했던 ‘이석준과 이창용’이 함께한다. ‘이석준’은 이 작품을 ‘언제고 다시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았다. ‘이창용’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워크숍 공연부터 함께한 의리를 지켰다. 두 배우는 지난 무대에 올랐던 만큼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토마스’ 역으로는 새로운 얼굴이 참여한다. ‘고영빈’은 2010년 연극 ‘레인맨’ 이후 잠시 휴식기를 가졌다. 그는 복귀작으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를 선택했다. ‘고영빈’은 이번 무대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잠시 쉬며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 동안 가졌던 고민과 내적 갈등에 이 작품이 해답이 되었다. 또한,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만큼 기다려온 관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토마스’ 역으로는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가 캐스팅됐다. 그는 서울대 성악과 출신으로 팝페라, 클라드(클래식과 발라드의 합성어) 등을 선보였다. ‘카이’는 자신의 앨범에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실을 정도로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보인 바 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카이’의 숨은 재능을 보고 과감히 캐스팅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서로 다른 매력의 배우들이 2인극 무대를 선보인다. 이들은 무대에서 신선한 에너지와 시너지 효과로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프로듀서 신춘수의 새로운 도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신춘수 프로듀서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 ‘맨 오브 라만차’, ‘그리스’, ‘스팸어랏’ 등을 제작했다. 그는 이번 뮤지컬 작품을 ‘한미합작’ 작품으로 제작하며 브로드웨이에 이름을 알리기도 했다.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는 신춘수 프로듀서의 브로드웨이 데뷔작이다. 그는 이 작품의 프로듀서임과 동시에 연출을 맡아 화제가 됐다. 또한,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제작 과정을 스크린으로 옮겨 영화 ‘멋진 인생’을 탄생시켰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2011년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재공연에서도 연출을 맡았다. 그는 “지난 공연에서 만족했던 부분과 아쉬웠던 부분을 가다듬고 보강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공연은 오디뮤지컬컴퍼니의 10주년 기념공연 ‘아주 특별한 2인극’로 올리게 되어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19 / 조회 1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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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는 첫 걸음, 뮤지컬 <셜록홈즈>
뒤돌아 볼 틈도 없이 사방에서 몰아쳐 막다른 골목에 데려다 놓은 후, 이곳이 목적지였음을 막판에 알려주는 짜릿함. 허술한 속임수나 잠깐의 틈도 용서될 수 없는 까닭에 추리물은 이야기 하기도, 재미있게 즐기기도 힘든 장르일 수 있겠다. 그래서 소설, 영화, 드라마로 이미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이 뮤지컬로 태어나는 것에 고개가 갸우뚱 해졌는지도 모르겠다. 철저히 제한된 현실의 시공간에서 이야기를 펼쳐야 하는 뮤지컬에 셜록홈즈가 등장했다면? 대답은 ‘셜록홈즈는 여전히 번뜩인다’이다. 뮤지컬 은 아서 코난 도일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다. 예리한 눈빛, 번뜩이는 두뇌, 어느 하나에 미치면 끝장을 보는 다소 괴팍스러운 성격 등 명탐정 셜록 홈즈의 캐릭터와 그의 활약상을 다루는 틀은 변함이 없다. 하지만 뮤지컬이 담고 있는 이야기는 이전의 셜록홈즈 에피소드에서 찾아볼 수 없다. ‘수 많은 사건’이 이미 존재하는 까닭에 시즌제 뮤지컬 선언에 이야기 걱정은 털고 간다 여겼다면 큰 오산. 런던 앤더슨 가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을 파헤치는 홈즈의 활약은 뮤지컬을 위해 새로 창작된 것이다. 소설 속에서는 남자로 등장하는 왓슨을 여자로 바꿔 극의 해설자로 등장시킨 것 역시 효과적이다. 주인공 홈즈의 독특한 캐릭터를 충분히 살려두는 동시에 과거와 현재, 재현과 추리를 오고 가는 이야기의 중심을 왓슨이 탄탄히 붙잡아주고 있다. 무엇보다 뮤지컬로서 빠질 수 없는 요소, 노래가 강점이다. 사건 발생, 의심, 추리, 사랑, 괴로움, 그리고 집세를 내기 위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생활고까지 다양한 감정이 교차하는 장면들을 음악이 빼어나게 표현해 내고 있다. 또한 각 인물마다 주어진 테마곡이 있다는 것은 개별 캐릭터에 힘을 실어준 섬세함의 증거인 동시에 한국 관객들에게 더욱 반가운 부분으로 작용할 것이다. 송용진, 김원준, 방진의, 구민진, 박인배, 조강현, 조남희 등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작품에 들어맞는 개성으로 분하고 있는 것 역시 반갑다. 1인 2역을 소화해야 하는 앤더슨 역의 박인배, 조강현은 더욱 주목해 보자. 그러나 이 모든 요소들의 미덕에 그림자를 지우는 것이 무대이다. 배우들의 얼굴에 수시로 그늘을 지게 하는 조명은 음울한 작품 분위기를 위한 효과가 결코 아니며,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했으나 여전히 무대는 비좁고 아슬하게 보인다. 는 공연이 끝나기 직전 약 30초 간의 장면에서 추리물로서의 기지가 가장 반짝인다. 다소 긴 러닝타임에 아쉬움이 남지만, 창작 뮤지컬의 초연 무대로서 곳곳의 반가운 모습들과 막판 30초를 더했으니, 우리는 이 작품의 시즌 2가 너무나 궁금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09.14 / 조회 1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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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오브마이라이프>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 캐스팅
지난해 초연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던 뮤지컬 가 오는 10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의 친구와 함께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죽은 친구의 송덕문을 완성해 가는 작품. 공연시간 100분 동안 단 두 명의 배우가 펼치는 흡인력 있는 연기로 호응을 일으킨 바 있다. 두 남자의 우정을 밀도 있게 그려갈 이번 무대에는 이석준 고영빈 이창용 카이가 캐스팅 됐다.
시간이 흘러도 순수함을 간직하며 토마스에게 영감을 주는 캐릭터, 앨빈 역엔 초연에 이어 이석준, 이창용이 분할 예정. 여기에 연극 이후 1년여만의 무대에 복귀하는 고영빈과 크로스오버 가수 카이가 앨빈의 유일한 친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토마스을 맡아 이석준, 이창용과 호흡을 맞춘다. 신춘수 대표가 초연에 이어 연출, 프로듀서를 맡는다.
는 오는 10월 28일부터 2012년 1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9.02 / 조회 14,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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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알고보기]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셜록홈즈’ vs 뮤지컬 ‘셜록홈즈’
‘셜록홈즈’는 전 세계인이 사랑한 아서 코난 도일의 추리 소설이다. ‘셜록홈즈’는 소설뿐 아니라 다양한 장르로도 대중을 만났다. 1991년 레이첼 골덴버그 감독이 연출한 영화로, 2009년 가이 리치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주드 로가 함께한 영화로도 끊임없이 리메이크 됐다. 2010년에는 영국 BBC에서 ‘셜록홈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드라마로 만들어지기도 했다. 2011년 뮤지컬 ‘셜록홈즈’는 소설 ‘셜록홈즈’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제작한 웰메이드 뮤지컬이다. 뮤지컬 ‘셜록홈즈’를 볼 계획이라면 먼저 원작 소설에 대해 알아보는 것은 어떨까. 원작 깊이 보기 :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 속 명탐정 ‘셜록홈즈’ ‘셜록홈즈’는 1887년 ‘주홍색의 연구’라는 책을 통해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장편소설 4편, 단편소설 56편의 작품에서 ‘셜록홈즈’라는 이름이 실리면서 아서 코난 도일은 추리소설 작가로 크게 성공한다. 그의 소설 속 등장하는 ‘셜록홈즈’는 명탐정의 대명사로 자리 잡는다. 아서 코난 도일은 자신이 다녔던 에든버러 대학의 의학과 은사 벨 박사로부터 ‘셜록홈즈’라는 인물에 대한 영감을 얻었다고 한다. ‘셜록홈즈’는 성격파탄자 같은 이상한 성격을 지녔지만 사건을 추리하는 놀라운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그는 문학이나 철학 등의 인문학에는 관심이 전혀 없다. ‘셜록홈즈’는 과학적 방면으로 뛰어난 능력을 선보인다. 그는 화학, 해부학 등에 정통하다. 실험과 살인 사건이 생기면 왕성하게 활동하지만 사건이 없으면 축 늘어져 말도 하지 않는다. 그의 친구 ‘왓슨’은 차분하고 재치 있게 ‘셜록홈즈’를 돕는 인물이다. ‘왓슨’은 박사라는 칭호를 갖고 있지만 조금 떨어지는 추리력으로 극 속에서 재미를 준다. 그는 ‘셜록홈즈’의 추리력에 감탄하며 그를 헌신적으로 돕는다. 소설 ‘셜록홈즈’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은 이유는 이 두 사람의 찰떡궁합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팀워크 때문이기도 하다. 원작자와 안면 트기 : 아서 코난 도일(1859~1930)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 에든버러 대학의 의학과를 졸업한 뒤 의사가 됐다. 그는 학생 시절부터 단편 소설을 써왔다. 아서 코난 도일은 영국의 추리 작가 E.A.포와 E.가보리오를 동경하면서 책을 썼다. 그의 첫 장편 ‘주황색의 연구’를 통해 ‘셜록홈즈’가 처음으로 세상에 등장했다. 이후 아서 코난 도일은 ‘셜록홈즈’의 단편 소설을 ‘스트랜드 매거진’을 통해 연재했고 큰 호평을 얻었다. ‘셜록홈즈’의 연재는 몇 번이나 중단됐지만 독자의 항의로 늘 다시 써야 했다. 그는 소설 ‘셜록홈즈’ 외에도 영국과 프랑스의 백년 전쟁을 소재로 한 ‘흰색 회사’, 소설 ‘쥐라기 공원’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잃어버린 세계’를 저술하기도 했다. 뮤지컬 두 배 재미로 즐기기 : 뮤지컬 ‘셜록홈즈’ 뮤지컬 ‘셜록흠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어린 시절부터 갖고 있던 ‘셜록홈즈’에 대한 애정으로, 이번 공연을 위해 3년이라는 시간을 준비해 왔다. 완성도 있는 미스터리 작품으로 뮤지컬의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싶다”고 말했다.한국에서 만들어진 뮤지컬 ‘셜록홈즈’는 19세기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 가’ 중심으로 벌어진다. 명탐정 ‘셜록홈즈’에게 주어진 의무는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는 것이다. 세 명의 남자가 동시에 수사를 의뢰하자 ‘셜록홈즈’는 이 사건이 단순한 실종 사건이 아님을 깨닫고 수사에 착수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원작의 캐릭터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셜록홈즈’가 가진 캐릭터의 매력은 살리면서 아서 코난 도일의 소설과는 색다른 새로운 사건을 만들어 냈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제인 왓슨’이 남성이 아닌 여성으로 등장해 주목을 끈다. 이번 공연은 19세기라는 시대 배경에 맞는 의상과 현대적 무대의 조화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공연에서 세기의 명탐정 ‘셜록홈즈’ 역으로는 송용진과 김원준이 캐스팅됐다. ‘셜록홈즈’를 도울 ‘제인 왓슨’ 역에는 구민진과 방진의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사라진 약혼녀 역에는 정명은과 뮤지컬 첫 데뷔 신고식을 치른 배다해, 쌍둥이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엔더슨의 1인 2역으로는 박인배와 조강현이 함께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2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7,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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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미스터리 추리 뮤지컬 ‘셜록홈즈’, 사건의 범인은 과연 누구?
뮤지컬 ‘셜록 홈즈’가 8월 6일부터 서울 공연을 시작해 오는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 1관에서 초연된다. 19세기 말 런던의 크리스마스이브, 두 발의 총성이 밤공기를 가른다. 영국 최고 가문인 앤더슨가의 대저택에서 한 여자가 사라졌다. 사라진 그녀의 이름은 ‘루시 존슨’. 그녀는 앤더슨 가의 두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이 함께 사랑한 여자였다. ‘루시 존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 ‘루시 존슨’이 사라지던 밤의 일을 생생하게 증언하는 앤더슨 가의 하녀. ▲ ‘루시 존슨’의 실종 사건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진 ‘셜록 홈즈’. ▲ 미궁에 빠진 사건 현장에서 수사 중인 ‘제인 왓슨’과 ‘레스트 레이드’. “셜록! 이 사건은 뭔가가 있어. 특별한 뭔가가” ▲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셜록 홈즈’와 ‘레스트 레이드’. ▲ 사건이 없다며 지루함에 난동을 부리는 ‘셜록 홈즈’. “내게 사건을 줘. 나의 뇌를 깨워 줄 사건다운 사건!” ▲ 셜록 홈즈의 집에 찾아 온 앤더스가의 ‘포비 앤더슨’에게 제인 왓슨을 소개하는 ‘레스트 레이드’. ▲ ‘셜록 홈즈’와 ‘포비 앤더슨’의 대치가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고…. ▲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며 ‘셜록 홈즈’를 찾아 온 ‘에릭 앤더슨’. ▲ ‘에릭 앤더슨’이 진술하는 ‘루시 존슨’이 실종된 그날 밤의 이야기. ▲ ‘셜록 홈즈’에게 사건 의뢰를 거만한 태도로 부탁하는 ‘아담 앤더슨’. ▲ 주변 인물을 만나며 사건의 실마리를 쫓기 시작하는 ‘셜록 홈즈’.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5,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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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 <셜록홈즈>의 천재적 육감, 느껴지시나요?
살인 사건을 마주한 셜록 홈즈. 반짝이는 그의 눈빛은 익살인가, 여유인가, 천재성인가. 범인을 뒤쫓는 그의 발걸음이 심상치 않다. 막바지 공연 연습의 대표명사인 텐투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하는 것)이 약수동의 한 연습실을 점령했다. 오는 7월 29일부터 3일간의 안양 공연 후 8월부터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에서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는 뮤지컬 를 앞두고 배우들과 스텝들의 시간은 농도를 더해가고 있다. 여타의 뮤지컬과는 달리 시즌제 뮤지컬을 선언, 셜롬 홈즈를 주인공으로 한 각각 다른 에피소드를 매번 색다른 무대로 선사할 예정인 는 올해 첫 공연에서는 19세기 영국 런던 최고의 가문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연쇄살인사건의 진실을 쫓을 예정이다. 첫 셜록 홈즈가 될 사람은 송용진과 김원준. 앞으로 예정된 세 개의 에피소드에 모두 출연 의사를 보일 정도로 열의를 보낸 송용진과, 의 용의자에서 이제 그를 쫓는 탐정으로 신분이 변한 김원준은 색다른 저마다의 홈즈로 변신할 예정. 사건 발생 과정을 발 빠르게 기록하며 추리에 신빙성을 더해주는 셜록 홈즈의 파트너 제인 왓슨 역은 구민진과 방진의의 몫. 은밀히 사건을 파헤치다 보면 위험에 처하는 순간도 있으니, 범인 검거를 위한 무기와 수갑은 필수다. 앤더슨 가의 쌍둥이 형제 에릭 앤더슨과 아담 앤더슨은 박인배와 조강현이 1인 2역으로 분할 예정. 이 둘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행운과 그로 인한 불운(?)까지 안게 될 비운의 루시 존슨은 정명은, 배다해가 열연 할 예정이다.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한 여인. 그녀를 찾기 위해 셜록 홈즈를 찾아온 세 남자. 셜록 홈즈의 활약이 흥미진진하게 더해질 뮤지컬 는 오는 8월 6일부터 시작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24 / 조회 12,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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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송용진 & 신예 배다해, 우리의 <셜록홈즈>
송용진이 홍대클럽과 어울리는 ‘도발’을 생각나게 하는 남자라면,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으로 이름을 알린 배다해는 한적한 홍대까페와 어울리는 ‘여유’를 생각나게 하는 여자다. “누군가에게 내 노래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공통의 꿈을 가진 송용진, 배다해. 13년 차 뮤지컬 배우 송용진과 이제 막 발걸음을 시작하는 신예 배다해의 목소리는 “작품 선택에 신중에 신중을 거듭하고 있을 때 대본을 받았고, 많은 고민 끝에 이 작품에 합류했다”는 이야기로 목소리를 모았다.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정신적, 육체적 압박을 받고 있지만 “느낌이 정말 좋다”는 두 남녀의 자신감에, 에 대한 믿음이 더해졌다. 정직한 관록, 13년 차 뮤지컬 배우_송용진 바람 잘날 없다. 뮤지컬배우, 연출가, 인디레이블 해적 대표, 락밴드 쿠바 보컬, 조기축구 FC라온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송용진은 튼튼한 뿌리에서 출발한 수 많은 가지를 갖고 있는 남자다. “오후 1시부터 10시까지 연습하고, 연습 끝나면 쿠바앨범, 솔로앨범 녹음작업 하러 가요. 내년 2월에 시작하는 2탄도 준비하고 있고, 일주일에 한 번씩 축구 하러 가고, 킥복싱도 하고…. 벌여놓은 일이 많아서 잠을 못 자요.” . 지난 1월에 끝난 이후 6개월 만에 시작하는 작품이다. 계획됐던 영화촬영 일정이 미뤄지면서 송용진에게 예기치 않은 ‘휴식’이 주어졌다. “가 끝날 때까지 한 달을 쉰 적이 업었어요. 계속 공연 강행군이었거든요.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시기에 찾아온 휴식 덕분에 공연을 보는 눈도 더 깊어졌어요. 6개월 만에 다시 시작하는 공연을 고민할 시기에 작품이 들어왔어요.” 작품 제안을 받은 송용진의 첫반응은 “왓(what)?”이었다. ‘셜록홈즈’라는 이름만 친근할 뿐 처음 들어보는 제작사, 연출, 그리고 ‘창작초연’이라는 타이틀이 ‘부담백배’로만 다가왔기 때문. “면 당연히 웨스트엔드, 브로드웨이 뮤지컬이라고 생각했는데 “창작뮤지컬이에요”라고 하니까 “왓?” 이라는 말 밖에 안 나왔어요. 처음 들어보는 제작사, 연출님, 저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게 없었어요. 6개월 동안 공연을 쉬고 하반기 공연에 대해서 정말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던 상태여서 꼼꼼하게 대본을 봤는데 ‘아, 일단 제작진을 만나보자’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가장 구미를 당겼던 건 시즌제 뮤지컬이라는 거에요.” 는 첫 시즌을 시작으로 앞으로 삼 년간 ‘잭더리퍼와 셜록흠즈’, ‘루팡과 셜록홈즈’등 현재 캐스트를 중심으로 한 시리즈 형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말 열심히 만들어 놓은 캐릭터를 바로 다른 배우들에게 보내야 한다는 점이 창작초연의 아쉬운 점” 이라는 송용진에게 시즌제 뮤지컬 는 ‘송용진 이름을 걸고 필사적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가 됐다. “작품을 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연출’이에요. 연출이 누구냐에 따라서 작품의 방향이 아주 많이 달라지거든요. 노우성 연출님을 정말 베스트로 꼽고 있어요. 작품에 대한 이해도, 커뮤니케이션 과정들이 전부 마음에 들고 앞으로도 계속 작업하고 싶은 연출이에요. 처음엔 의심을 많이 했어요(웃음). 그림을 알려주는 게 아니라 자꾸 제 의견을 물어보니까 ‘뭐지? 머릿속에 그림이 없는 건가?’라는 생각부터 들고, “음악 어때요?, 장르가 뭔가요?”하고 물으면 “뮤지컬 같아요” 이렇게 대답하니까. 정말 걱정 많이 했어요.” 반신반의, 걱정으로 시작한 . 연습이 거듭되면서 걱정은 설레임에서 작품에 대한 확신으로 변했다. “배우가 아이디어를 생각해낼 수 있게 하고, 스스로 찾을 수 있는 시간을 주는 연출가에요. 그래서 계속 저에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을 줬던 거죠. 음악이 정말 좋아요. 뮤지컬 넘버가 한 곡씩 나올 때마다 배우들이 다같이 기립해서 “대박, 대박” 이랬어요. 오프닝 곡만 15분인데 그 음악이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은 이 작품에 빠져있을 거에요. 그 동안 창작초연을 많이 한 편인데 를 했을 때만큼, 그 보다 더 좋은 느낌이 와요. 양 엄지손가락을 치켜들 정도에요. 어디 가서 이렇게 말하는 사람 아닌데, 정말이에요.” 꽂히면 미치는 사람. “잘할 수 있는 부분은 100% 지점에 도달하려고 하지만, 내 몫이 아닌 부분은 모르는 부분, 하지 않는 부분으로 남겨둔다”는 것이 배우 송용진과 유일무이 범죄 사설 자문 탐정 홈즈의 닮은 점이다. “상상을 많이 해요, 엉뚱한 상상. 제가 만드는 뮤지컬이 ‘이상한 뮤지컬 시리즈’잖아요. 어떤 일을 하든 남들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송용진’만이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을 할거에요. 퍼포머, 제작자, 연출가 그 어떤 위치에 있는 ‘기존의 것들과는 다르게’가 제 목표에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늘 도전하고, 상상하는 ‘드리머’가 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영화감독의 꿈, “사춘기 시절, 송용진을 위로해줬던 그룹 ‘들국화’ 노래처럼 누군가를 위로하는 노래를 부르는 꿈”까지. 단 한번의 게으름도 없이, ‘도발’, ‘열정’으로 내달려온 관록의 배우 송용진의 걸음이 계속되고 있다. 정직한 시작, 뮤지컬배우 도전 배다해 바람 잘날 없다. 예능 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그룹 ‘바닐라루시’ 활동, 팀 탈퇴, 열애설. 이름을 알리고 이제 막 출발선에 선 그녀는 혹독한 세상의 부침에 맞서야 했다. 약해 보이지만 “진실이 아닌 것에는 연연하지 않는다”는 배다해. 그녀는 당찬, 뮤지컬 신예다.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고, 정확히 말하면 자신이 없었어요. 그냥 잘해서 되는 장르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고, 정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집중도도 높아야 하잖아요. 제가 장기전에 약하거든요. 그런데 ‘셜록홈즈’라는 말을 듣고 ‘어?’하고 반짝했어요. “배다해 배우를 믿는다, 믿고 따라와 봐라, 만들어주겠다”는 연출님 말에 바로 함께하기로 했죠. 전 저를 믿어주는 사람을 저버리는 건 못하거든요. 첫 날 대본리딩을 한다고 하는데 ‘대본리딩이 뭐지? 연기를 하는 건가?’ 베테랑 배우분들 사이에서 위축 그 자체였어요.” “이 정도 수준인 줄 몰랐다”를 깨닫게 해준 첫 연습. “친언니랑 연습 녹음한 걸 들으면서 몇 시간을 웃었다”는 그녀는 ‘생각보다 더 어려운’ 뮤지컬 연습에 입술을 꽉 깨물 수 밖에 없었다. “루시 역할을 위해서라도 연습실에서 말을 아꼈거든요, 제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드리면 루시에 집중을 못할 것 같아서. 가장 두려웠던 건 ‘매 순간 평가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이었고, ‘지금 내가 어떻게 보여질까’에 전전긍긍했어요. 상대 배우 분이 “여기서 널 평가하거나 판단하는 사람은 없다,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해줬는데 정말 고마웠어요. 알고 보니까 제가 없을 때 “배다해가 뮤지컬이 처음이니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자”고 미리 이야기를 나누셨대요. 정말 고맙죠.” 연습 후에 완벽한 모습을 선보이는 것에 익숙했던 성악과 출신, 가수 출신인 그녀에게 ‘무방비상태로 다른 배우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큰 과제였다. “엇, 이제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좌절의 순간이 올 때마다 ‘노래만 부르고 싶다’는 마음이 일어나기도 했어요. 연습실에서 매번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 분들을 보면서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제가 조금이라도 변화된 모습, 발전된 모습을 보이면 더 크게 격려해주셔서 (웃음) 점점 재미를 느꼈죠.”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자’로 설명되는 루시는 사랑에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여자다.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인물이에요.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는 친구고, 루시가 느끼는 내면을 채우지 못한 남자를 감싸주고 싶은 모성본능은 저도 느껴봤거든요. 다 퍼주면서도, 사실은 사랑 받고 싶은 게 여자의 심리 잖아요. 밤에 자기 전에 ‘루시는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항상 생각해요. 무서운 게 한 번 몰입을 하면 잠이 들 때까지 거기서 헤어나오지를 못해요. 루시의 감정이 잠잘 때까지 이어져서 계속 슬퍼요.” “성악을 하면서 가장 친한 친구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장난 아닌 학창시절을 보냈다”는 그녀는 자유를 원했다. 그리고 성악대신, 각자의 음악색을 낼 수 있는 장점을 살려 클래식 전공자들로 이루어진 ‘바닐라루시’로 연예활동을 시작했다. “27년을 평범하게 살았는데 연예계에 들어오면서부터 모든 게 시작이었어요. 기다림을 배웠고, 예기치 못한 오해를 받고. 일이 잘 풀렸다가 다시 어그러졌다가…. 좌절의 시기가 많았는데 기다리니까 때가 오더라고요. 때가 와도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기도 하고. 지금은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몸에서 사리가 나올지도 모르겠어요. (웃음)” 배다해는 자신의 열애설, 솔로 활동을 위해 그룹을 탈퇴했다는 기사들을 보면서 “아”하고 말했던 것이 “어”, “허”하고 바뀐다는 것을. ‘조심스럽게 행동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을 배웠다. “열애설은 제가 조심하지 못한 부분들이 있어서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가장 풀고 싶은 오해는 ‘바닐라루시’ 탈퇴와 관련된 이야기에요. 전 정말 솔로로 활동할 생각이 없었는데 저도 모르는 사이에 이미 객원보컬 이야기가 나오고 일이 진행이 되고 있었어요. 제가 알았을 땐 이미 모든 게 결정이 됐던 상황이라 되돌릴 수 있는 부분이 없었어요. ‘바닐라루시’ 활동맵에 집중한 상태라 솔로로 나와서 제가 당장 활동할 수 있는 것도 없었는데 제가 솔로활동을 위해 나온 것 처럼 되니까 마음이 많이 아팠죠. 그 시기에 정말 믿었던 사람이 저를 이용하려던 일도 있었고. 모든 게 한꺼번에 터졌어요. 정말 힘들 때 가족들과 제 팬들이 “진실을 보려고 하지 말고, 진심을 보려고 하세요”라는 말이 큰 위로가 됐어요. 그래서 견딜 수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면 진심은 통할 거다,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요.” 세상에 ‘훅’하고 나타난 것 같았던 배다해에게서 수 많은 생채기가 만들어낸 ‘뚝심’이 느껴졌다. “싸이 콘서트에서 열광하는 관객들을 보며 ‘나도 저 무대에 있어야 하는데’라는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는 그녀는 튼튼한 무대 욕심도 갖고 있다. “공연을 즐기면서 보지를 못해요. 객석에서 다른 사람의 공연을 보고 있다는 게 슬퍼요. 나도 빨리 무대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김선영 배우의 무대를 보면서 처음으로 기립박수를 쳤던 기억이 나네요. ‘아, 뮤지컬은 정말 하면 안되겠구나’라는 생각도 같이 했어요. (웃음)” 이제 시작. 뮤지컬배우 배다해의 첫 작품 의 과실은 천천히, 달콤하게 익어가는 중이다. “일주일 휴가를 얻어서 뉴욕에 갔었어요. 브로드웨이 을 보는데, ‘저기는 내 자리다’는 생각 밖에 안 들던데요. (웃음) 성악적이지 않은 소리로 대중들이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도록 노래하고 싶어요. ‘브로드웨이, 그리고 한국 무대에 서는 게 제 꿈이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김서연
2011.07.15 / 조회 2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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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스터리 추리물, 시즌제 뮤지컬 <셜록홈즈>
“25주년을 맞이한 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우리도 오래 지속할 수 있는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를 고민하다가 하나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시즌제 뮤지컬을 생각했고, 어린시절 영웅 중 한 명이었던 ‘셜록홈즈’를 주인공으로 선정했다.” 한승원 프로듀서, 노우성 연출을 필두로 3년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탄생한 뮤지컬 가 지난 12일, 제작발표회를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를 “미스터리 추리물로 충실하게 만든 작품” 이라고 소개한 노우성 연출가는 원작과 달리 왓슨 역할을 여자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무대 위에서 왓슨의 역할을 극대화하기 위한 선택” 이었다고 밝히며 “왓슨이 홈즈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역할이라는 점에서 여자를 생각하게 됐고, 음악적 밸런스를 위해서도 적합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작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다른 장르에서는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 캐릭터들의 심리가 과감하게 표현된 음악을 통해 표출된다”며 뮤지컬 넘버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시작됐어'애릭 앤더슨 "가장 잔혹한 운명, 내겐 사랑이었어"아담 앤더슨 "세상은 내꺼야, 너도 마찬가지고!"1인 2역 조강현 '그렇게 할래'"알아, 넌 바보고 난 나쁜 사람이라는 거"사랑에 아픈 여자, 루시 존슨 (배다해)"셜록! 이 사건은 뭔가가 있어!" 제인왓슨 (구민진, 방진의)"내게 사건을 줘, 나의 뇌를 깨워 줄 사건다운 사건" 셜록홈즈 (김원준)에릭 앤더슨, 아담 앤더슨 (박인배)실종된 그녀, 루시 존슨 (정명은)'아픈 진실'진실, 그 다음에 남는 건? 셜록홈즈 (송용진)에서는 브로드웨이 유학파 출신 최종윤 작곡가, 신은경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기억해’, ‘진실게임’, ‘시작됐어’등 총 15곡의 뮤지컬 넘버를 만나볼 수 있다. 앤더슨 가에서 울려 퍼진 두 방의 총성과 함께 사라진 여인 루시 존슨을 찾기 위해 거액의 사례금을 건 앤더슨 가의 세 남자, 명탐정의 대명사 셜록홈즈, 그의 영원한 동료 제인 왓슨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에는 김원준, 송용진, 구민진, 방진의, 정명은, 배다해 등이 출연한다. 에 이어 다시 한 번 같은 역할에 캐스팅된 김원준과 송용진은 ‘2인 2색’의 ‘셜록홈즈’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매너 좋고 젠틀한 모습의 김원준 홈즈”라는 송용진의 설명에 김원준은 “송용진의 홈즈는 한 가지 색깔이 아닌 무지개 같은 홈즈”라고 덧붙였다. "우리 운명인가봐"다시 만난 두 남자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배다해는 “베테랑 배우 분들이 모여 계셔서 시작 전부터 긴장됐던 것이 사실이었다”고 밝히며 “연습에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도록 모든 배우 분들이 도와주셔서 감동 받았다, 특히 상대배우인 조강현 배우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홈즈와 왓슨 "러브라인 없어요!""여기 있어요, 러브라인!"시즌1 에 이어 향후 3년에 걸쳐 ‘잭더리퍼와 셜록홈즈’, ‘루팡과 셜록홈즈’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즌 2,3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7월29일부터 31일까지 안양아트센터 공연을 시작으로 8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한다.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7.13 / 조회 1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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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셜록홈즈 VS 연쇄 살인마의 스릴 넘치는 추리게임, 뮤지컬 ‘셜록홈즈’!
19세기 말 런던의 크리스마스 이브, 두 방의 총성이 밤공기를 가른다. 영국 최고 가문인 앤더슨가의 대저택에서 총성과 함께 한 여자가 사라졌다. 사라진 그녀의 이름은 ‘루시 존슨’. 앤더슨 가의 두 형제 ‘아담 앤더슨’과 ‘에릭 앤더슨’이 함께 사랑한 여자였다. 그 날 저택에 머문 인물은 앤더슨가의 유일한 상속자 아담과 그에게 모든 것을 빼앗긴 쌍둥이 동생 에릭, 그리고 사라진 아담의 약혼녀 루시 존슨이었다. 루시 존슨은 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그로부터 보름 후, 앤더슨가의 2인자이자 아담과 에릭 형제의 숙부인 ‘포비 엔더슨’이 셜록홈즈를 찾아와 사라진 루시 존슨을 찾아줄 것을 의뢰한다. 그리고 다음 날, 아담과 에릭 두 사람 역시 홈즈에게 각각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한다. 엔더슨가 3명의 남자가 동시에 루시 존슨을 찾아달라고 의뢰를 한 것이다. 물론 거액의 사례비도 함께다. 앤더슨가에서 벌어진 사건이 단순 실종사건이 아님을 직감한 홈즈는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한다. 수사와 함께 앤더슨가 주변의 인물들이 한 명씩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앤더슨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루시존슨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세기의 명탐정 셜록홈즈는 과연 사건의 비밀을 파헤칠 수 있을까. 셜록홈즈와 베일에 싸인 연쇄 살인마 간의 스릴 넘치는 추리게임이 시작된다. 뮤지컬 ‘셜록홈즈’는 원작 인물들의 캐릭터에 충실하면서 새로운 에피소드로 제작된 순수 창작 뮤지컬이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노우성은 “원작 ‘셜록 홈즈’의 탄탄한 구성을 기반으로 했다. 뮤지컬로는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장르가 될 것이다. 캐릭터들의 심리와 홈즈의 추리과정을 과감하게 표현해 낸 음악으로 재미와 감동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 '셜록 홈즈'는 오는 7월 29일부터 3일간 진행되는 안양 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8월 6일부터 9월 25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 초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8 / 조회 5,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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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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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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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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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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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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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임기홍, “뼛속부터 배우” 꼬리표를 달아주고 싶은 이유
성별, 국적, 나이 불문. 가발, 의상, 목소리 톤 조절만으로 수십 개의 역할을, 수시로 넘나든다. 에서 선보인, 선보이고 있는 역할이 마흔 개에 육박한다. “한 번 마주치면, 계속 주목할 수 밖에 없다”는 한 관객의 증언처럼, 그는 지독히도 끈질긴 ‘배우 생존력’으로 연말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고 있다. “, 스무 개 얼굴로” 팔색조 변신이 놀랍다고? ‘훗’하고 콧방귀를 날릴 수 밖에. 단 두 편의 공연에서 임기홍은 스물 다섯 개 역할을 넘나든다. 공연 오픈 전 월, 수, 금은 연습실, 화, 목은 연습실을 오가며 고군분투했다. 공연 날짜도 겹치는 이 기막힌 타이밍 앞에서( 11월 19일 개막, 11월 16일 개막), 요즘 임기홍의 정신상태는 그야말로 “여긴 어디, 난 누구?”다. “정신 없어요. 작품 두 개를 병행하는 게 이번이 처음인데(절레절레). 아닌 것 같아요, 정말 힘들고. 마음은 아닌데 몸이 먼저 에너지를 비축하는 것 같아요. 원래 연습실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전담했는데, 요즘은 스스로도 그게 참 아쉬워요. 공연장에서 다 질러야지요, 뭐(웃음).” “이번에 꼭 같이 해야 한다”는 와 양쪽의 설득에 욕심 반, 의리 반으로 “두 개 작품 병행”이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다. 2007년 출연했던 는 삼 년 만에 다시 선 무대다. “삼 년 만에 만난 은 ‘더 탄탄하게 변했구나’ 라는 느낌을 줬어요. 극 짜임새가 훨씬 좋아졌고, 스물 두 개의 역할로 변신하는 멀티맨은 더 바빠졌어요(웃음). 강남으로 무대를 옮기면서 ‘대학로 소극장에서 느꼈던 의 아기자기한 맛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있지만, 방진의, 이창용, 조강현 등 배우들끼리 호흡이 정말 좋아서 기대가 커요.” 말이 쉬워서 1인 22역이지, 러닝타임 동안 그는 초지일관 “똥줄 타는 마음”으로 백스테이지와 무대를 넘나들어야 한다. “공연도 공연인데, 저는 공연장 백스테이지를 꼭 공개하고 싶어요. 정말, 전쟁터가 따로 없어요. 전 퇴장과 동시에 옷을 벗어 던지고, 의상 스탭 세 명이 달라붙어서 갈아 입혀줘요. “이 옷이 아니잖아!” 하면서 여기저기서 소리 지르고! 어휴. 유리판을 만들어서, 이 장면들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웃음).” 배우들이 더 좋아하는, 배우 올해 초까지 무대에 올랐던 도 최신작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 “바뀐 게 많아요. 하버드 법대 아랍왕자, 플랫 남편 등 기존의 역할에 세 개 정도가 더 추가됐어요. 도, 도 제가 바뀐 게 많다, 힘들다 푸념을 할 수 없는 게 감사한 일이잖아요, 제 능력을 높이 평가해주시고, 불러주신다는 게. 그걸 잘 알고 있으니까 열심히 하고 있죠.” 에 함께 출연했던 오만석은, “내가 주인공인데, 임기홍 배우가 더 재미있다”며 애교 있는 질투발언을 날렸고, 인터뷰 자리에서 만났던 라이언은 “임기홍 배우처럼, 열정적이고 재미있는 배우로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그와 한번이라도 작업을 해본 동료들은 “배우 임기홍이 조금만 더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입을 모은다. “(홍)지민 누나는 한국 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저를 일으켜 세웠잖아요(웃음), 좋은 사람들이에요. 사실, 저 그 때 연예인들이 하는 미용실에 가서 헤어랑 메이크업도 다 받았었거든요, 백화점가서 옷도 사고. 후보에 올랐는데 그냥 갈 순 없잖아요. 혹시 몰라서 ‘수상소감 할 때 누구에게 감사해야 하나’ 생각도 하고, 그랬어요(웃음).” 개그맨 공채 시험 탈락 “내 인생의 전화위복” 실제 성격이 궁금해서 꼭 한 번 만나보고 싶었다는 기자의 말에, “경상도 출신의 무뚝뚝한 사나이”라는 한 줄 정리를 내놓는다. “그런데, 밖에만 나오면 확 변해요. 후배들하고도 격의 없이 잘 노는 스타일이에요. 삼 년 전에 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질 수 있었던 이유도, (김)재범이, (김)지현이랑 정말 한 가족처럼, 팀으로 재미있게 했었거든요. 지방공연 가서도 계속 붙어 다니면서 “이보다 더 재미있을 순 없다”로 다녔죠. 후배들이 남자, 여자 구분 없이 저를 ‘임기홍!’하면서 막 대하는 게 좀 문제긴 하지만(웃음).” 집 문턱만 넘어서면 발동되는 ‘분위기 메이커 본능’덕에 “개그맨을 해라”는 권유가 그를 따라 다녔다. 2002년, 위풍당당하게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개그맨 시험 탈락이 전화위복이 된 것 같아요. 정말 잘됐다고 생각해요, 그 때 저처럼 막 웃기려는 사람들은 다 떨어지고 섹시춤 추는 여자들은 다 붙었어요(웃음). “웃기기만 하자”로 살았다면, 여기까지 못 왔을 것 같아요.” 데뷔 십 년 차. 배우 임기홍은 ‘멀티맨’, ‘무대 위 감초’라는 꼬리표를 달고 배우인생 십 년을 내달려 왔다. 스포트라이트보다는 그 언저리, 절정의 사이와 사이에 나타나 분위기를 업 시키는 역할이었다. “처음 무대에 섰던 2001년에, 십 년 뒤 제 모습을 상상한 적이 있어요. 솔직히 지금 이 모습을 그렸던 건 아니지만, 좋아요. 십 년 후에도 지금처럼 천천히, 꾸준히 가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십 년이라는 시간 동안 여물어진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연극무대, 그리고 에 이어 창작초연 무대에서 한 호흡으로 내달릴 수 있는 ‘하나의 역할’을 맡고 싶다는 꿈. 배우 임기홍 앞에 놓여있는 앞으로의 십 년 목표다. 미친 존재감으로 객석을 사로잡는, 뼛속부터 배우인 임기홍의 ‘강남 공연장 종횡무진 활약상’은 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장소 협찬: 까페 지베르니
2010.11.17 / 조회 14,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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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10월 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마지막 티켓을 잡아라! 7개월의 공연 기간. 지난 주, 공연 마지막 티켓오픈을 시작한 가 무려 15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나 역할의 최수형, 오종혁, 김하늘 그리고 그 역할의 이지훈,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 등이 선보이는 물오른 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네 명의 대한민국 1대 빌리들의 활약으로 연일 화제 뮤지컬로 거론되고 있는 도 랭킹 2위를 차지, 계속되는 순항을 하고 있다. 10월 1주 가장 눈에 띄는 티켓파워는 단연 ‘송창의, 박건형’ 이었다. 베르테르로 변신한 두 남자의 파워에 힘입어 오는 10월 22일 공연을 시작하는 은 무려 23단계 수직 상승, 랭킹 4위를 차지하며 관객들의 기대감이 달아올라있음을 보여줬다. 브로드웨이 쇼 뮤지컬의 대명사로 불리는 뮤지컬 가 5위, 지난 주말 막을 내린 가족뮤지컬 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락커로 변신한 안재욱, 신성우, 온유를 만날 수 있는 가 그 뒤를 이었고, 한층 성숙된 옥주현의 ‘아이다’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활동 스타트! 영웅재중, 믹키유천, 시아준수가 뭉친 ‘JYJ’의 첫무대인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전석을 매진 시키며 세 남자의 변하지 않는 위력을 보여줬다. JYJ는 이번 쇼케이스를 시작으로 전 세계 6개국, 9개 도시의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연말 콘서트 시장의 최대 강자로 떠오른 이문세의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대한민국 가을 축제로 자리잡은 이 지난 주에 이어 랭킹 3위의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예능, 드라마, 가수로 맹활약중인 국민남자, 이승기의 활약도 만만치 않다. 오는 11월 단독콘서트 가 랭킹 4위에 자리했다. 일년에 만에 열리는 이승기의 이번 공연의 VIP좌석은 이미 매진된 상태다. 16, 17일 이틀간의 공연에서 15일 공연을 추가 오픈 하며 자신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준 성시경의 (5위)도 꾸준한 흥행세를 달리고 있고, 날카로운 독설가로 불리는 이승철의 청주 공연이 7위에 자리했다. 20주년 기념 콘서트로 찾아온 신승훈의 가 8위를 차지했다. 1990년 ‘미소 속에 미친 그대’로 데뷔한 신승훈은 이번 공연에서 베스트앨범에 실릴 ‘보이지 않는 사랑’, ‘그 후로 오랫동안’등 주옥 같은 히트곡을 선보일 예정이다. ‘3년 연속 이 공연을 보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을 가진 이 9위, 브라운아이드소울과 솔로, 양쪽 길 모두에서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정엽의 가 10위를 차지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10.4~10.10]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10.11 / 조회 19,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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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부드럽게 날 선 <쓰릴미>의 눈빛'
이들의 를 보러 가면 공연장 안팎에서 적어도 세 가지에 놀라게 된다. 하나는 공연장 밖, 입장을 기다리는 관객 줄에서 일본어가 빈번이 들린다는 점. 나머지는 90분간 공연장 안에서 증명되는 둘의 모습에서 나온다. 고운 개구쟁이 모습일 것이란 추측은 무대 위 첫 등장에서 완전히 틀렸음을 깨달은 후, 더욱 강할 것 같은 ‘그’의 이지훈이 섬세하고 풍부한 연기로 분위기를 옥죄어 오면, 한 없이 여릴 것 같은 ‘나’의 오종혁이 날카롭게 공간의 폐부를 찌르는 모습에 작은 탄식이 나온다. 정작 본인들은 고요하다. 관객들을 향해 놀라운 반전을 거듭해 보이는 그들은 “자신들의 버킷리스트에 있었던 것”이라며 의연히 한 마디 한 마디를 이어갈 뿐이다. 두 눈 보기에 화려했던 무대에서, 두 발 딛기에 황홀한 무대에 선 지금의 두 남자. 소탈하나 가볍지 않은 말과 눈빛으로 대화하는 이지훈과 오종혁이다. 그, 극단에 끌렸다_ 이지훈 “ 끝나고 3년 쉬었으니 이제 2년”이라지만 2006년 를 시작으로 와 현재 까지 여섯 편의 뮤지컬을 통해 배우의 이름을 촘촘히 세기고 있는, “이제 신인상 받기도 물 건너간” 배우 이지훈에게서 노련함이 엿보인다.“어느 위치에서든 그곳에 맞는 타이틀을 갖고 싶은 욕심이 있어요. 가수로 오래 활동해서 그 이미지가 강했던 건데, 이제 점점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을 향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이든 영화든, 배우로 가고자 하는 과정이요.” 부드러운 세련남으로 가요계 꽃미남 아이돌 시대를 열었던 그는, 공연과 가까이 하며 대중들에게 각인된, 자신과 꼭 같지만은 않은 스스로의 이미지로 마음 부침이 심했던 듯 하다. “이미지 변신이라는 게 참 어려워요. 한번에 되는 게 아니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하니. 어렸을 땐 표정도 인위적으로 지어 보기도 했죠. 종혁이나 저나 생긴 게 이래서(웃음) 동생 같고, 모성애를 부르는 얼굴들이라 거기에 대한 고민은 항상 있는 것 같아요. 노래나 연기도 재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김새로 인해 많이 가려지는. 지금 생각해보면 자연스럽게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나이가 들면서 변할 수 있을 때에 그런 작품을 만나 표현해 낼 시기가 있을 것 같아요.” 를 택한 가장 큰 이유도 “지금까지 해 왔던 배역과 정 반대의 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란 기대였단다. “ ‘그’는 ‘나’보다 좀 더 극단적이고 더 불 같죠. 안 해 봤던 걸 하면서 나름대로 제 안의 있는 걸 끄집어 내고 싶기도 하고. 과연 그런 모습이 나올 수 있을까 걱정도 했는데, 제작사 대표님이 평상시 모습대로만 하면 될 것 같다시며(웃음). 방송에서 카메라만 돌면 변해서 그렇지, 저는…좀 못됐죠.(웃음) 원래 더 남자 같고 강한데.” 작품 자체가 갖고 있는 특별한 느낌과 신뢰감도 한 몫 했다. “콜타임(공연 준비를 위해 배우들이 극장에 모이는 시간)도 다른 공연보다 두 배 정도 빨라요. 여기서는 그만큼 사전에 준비해야 할 것들, 마인트 컨트롤까지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는 거죠. 저 자신의 연기 한계가 어디까지일까, 워낙 폭이 넓은 집중을 요구하는 작품이라 제가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거란 믿음이 있었어요.” “종혁이에 비해 내가 너무 나쁜 놈으로 보이는 것 같다”고 웃으며 말하는 이지훈의 자평은 처음 ‘그’가 되기로 했을 때 세웠던 그림과 맞아 들어간다는 뜻이기도 하다. “사람 보다는 인생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갖고 주변을 이용하는, 좀 나쁜 색깔이 더 보이는 것 같아요. 지킬이나 의 앤더슨 처럼 광기 어린, 극단적인 배역에 매력을 느껴요. 아니면 죽을 듯 사랑하는, 애절한 작품도 해보고 싶고요.” 나, 미래가 훌쩍 왔다_ 오종혁 작은 얼굴에 유독 큰 눈망울. 1999년 그룹 클릭 비의 멤버로 데뷔할 때부터 주목 받던 오묘함으로 가득한 그 모습이, 입을 열지 않아도 무언가를 이야기 하고 있으니 온 몸으로 표현할 배우로선 한 가지 타고난 셈이다. 하지만 오종혁은 “의도한 것이 아닌, 아주 자연스럽게 닿은 길”로 뮤지컬과 배우를 이야기 한다. “제 매니저를 아는 분이 오디션 봐 볼래? 하고 물어보셨던 게 에요. 당시 오디션이라는 것도 너무나 제게 오랜 기억이었고, 뮤지컬이 어떤 건지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준비하라는 곡만 생각하고 갔죠. 그렇게 오디션을 다른 여자분과 같이 봤는데, 제가 단순히 지정곡을 가요처럼 불렀다면 그 분은 연기를 하면서 노래하시는 거에요. 아, 내가 올 곳이 아니다, 그랬죠. 연출님께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 왔습니다” 했어요.” 운명인가. 충격이었던 오디션을 통과해 공연 데뷔작 를 준비하며 “새벽까지 남아서 가르쳐 주시던 연출님을 봐서라도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은 “어느 순간 내가 무언가를 배우고 있더라”는 깨달음으로 옮겨갔다. “ 할 때 배우 형들이 말씀 많이 하셨어요. 엄청 어렵지만 정말 좋은 작품이라 나중에 너 잘해서 했으면 좋겠다고도 하셨는데 보러 갈 엄두도 안 났었죠. 여러 작품을 하면서 좀 더 발전하고 내가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때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이었지, 이렇게 빨리 제게 기회가 올 줄은 몰랐어요.” 먼 미래라고 생각했던 것이 성큼 현실로 다가온 지금, “당연히 하고 싶지만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는 오종혁. “하겠다고는 했지만 연습 할 때마다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칠 수도 있습니다”라고 말씀 드렸어요. 진짜 뭘 제대로 할 줄 모르는데 피해가 되면 안되잖아요. 100% 연출님이 만들어주시면 저는 그걸 따라갈 뿐이에요. 그래도 무대 위에서 극이 끝날 때까지 서 있을 수 있는 건 제가 백지 상태이기 때문에(웃음). 어떤 욕심 없이, 오늘도 나에게 무대가 주어졌구나, 그렇게 생각해요.” 고민도 영광도 후회도 다짐도_남보다 빨리 겪은 앓이 후의 여유 오이페어의 커튼콜이 인상적이다. 관객에게 인사를 끝낸 후 서로 마주보며 오종혁은 머리가 발끝에 닿을 만치 고개를 꾸벅 숙이고, 이지훈은 그런 오종혁을 흐뭇하게 바라보며 등까지 토닥거린다. 아, 가요계 빡센 선후배 군기가 이런 것인가? 하하하. 이지훈과 오종혁의 웃음이 동시에 터진다. “그 때 만큼은 리처드와 네이슨이 아니라 이지훈과 오종혁으로 풀어져요. 둘이 서로 웃잖아요.(웃음) 그 순간 주고 받는 표정에서 많은 걸 이야기 하는 것 같아요.”(이지훈) “형 실수하신 날은 저도 어김 없이 따라 하고.(웃음) 형한테 정말 크게 영향 받고 있어요. 연습 때부터 그랬고, 따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어서 인물 분석이나 작품 개발도 어떻게 할 줄 몰라 우왕좌왕 했는데 형님 하는 거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고. 나도 이렇게 해볼까? 하고 생각도 하고. 형한테 받는 에너지가 되게 커요.”(오종혁) “큰일났다(웃음) 그럼 공연 안 좋은 날은 나 때문인 거야?(웃음).”(이지훈) 선후배 가수로 오가며 반갑게 인사하던 사이에서 끌어주고 믿고 가는 두 사람이 됐음에도 요란한 하이파이브는 없다. 묵묵히 보여주고 묵묵히 따라가는 것. 이것이 두 남자의 방식이다. “제가 막내라 누굴 잘 못 돌봐요, 일단 내 앞가림 하기 바쁘지(웃음). 내 몫을 잘 해 놓으면 뒷사람들이 알아서 따라오더라고요. 괜히 허위 부리고 막 군기잡고 술 사주고, 이런 걸 잘 안 하는 스타일이에요. 결국 그런 선배들에겐 배울 게 없더라고요. 같이 있을 때 만큼은 최선을 다해서 주고, 함께 가는 거죠.”(이지훈) “방송국 복도에서 만나면, 그래, 잘 있었어? 하는 따뜻한 사람이란 이미지가 컸는데, 이번에 작품 하면서 또 다른 형의 모습을 많이 느껴요. 굉장히 조근조근하게, 잘 웃으시지만, 그 안에 좀 엄한 모습이 있어요. 그냥 말씀하시는 걸 따라가야 할 것 같은 느낌? 이런 사람이 더 무섭다죠?(웃음)”(오종혁) 스물 여덟과 서른 둘, 한창 청춘이지만 10대 때 대중 앞에 서기 시작, 데뷔 10년을 채우고도 남은 둘이 세상을 보는 시선은 또래와는 조금 다르다. “방송 안 하면 쉬는 줄 아는데, 지금은 그런 반응에 초월했어요. 뭐해? 그러면 지금 뭐 하고 있으니까 보러와, 그러고.(웃음) 뭐든 하나가 잘 되면 하나는 뒤쳐질 수 있는 것 같아요. 고르게 잘 분배해서 해야 하지만, 공연 할 땐 정말 올인하는 게 맞아요. 2시간 동안 라이브로 뭔가를 한다는 건 대단한 체력과 대단한 정신력으로 집중해야 하는 거거든요. 저도 초기에 겹치기 해 봐서 알아요(웃음). 다음날 금방 티 나고, 자기 손해죠. 지금은 저도 그나마 경험이 조금씩 쌓이고 있고, 컨트롤 할 수 있는 정도는 된 것 같아요.”(이지훈) “또래들보다 일찍, 후회도 고민도 하는 것 같아요. 다른 친구들에게 가장 부러운 건 선택의 자유, 그 폭이 굉장히 넓다는 점이에요. 이거 하다 안되면 다른 걸 해 볼 수 있는데, 얼굴이 알려진 삶은 다른 걸 도전하기가 굉장히 힘든 것 같거든요. 제가 가장 잘 알고 많이 겪어 왔던 분야지만 연예계에 오래 있고 싶은 생각은 없어요. 하지만 공연은 계속 하고 싶어요. 정말 적은 페이에도 불구하고 저보다 훨씬 나이 많은 형들이 정말 좋아서, 이 에너지가 좋아해서 대학로에서 계속 하시는 걸 보고 많은 걸 느껴요. 저 역시 그 에너지를 계속 받고 싶고요.”(오종혁) 자신의 장래를 위한 기도 뿐 아니라 미래 배우자 기도도 많이 하고 있다는 이지훈은 가족, 아내, 아이가 주는 안정감을 믿고 기대하는 중이란다. 하반기 또 다른 무대에서 또 다른 배우의 얼굴로 관객들 앞에 설 계획도 세우고 있다. 한사코 “배우라는 호칭이 아직 너무 창피하다”지만 누구보다 강한 배우 발견의 빛을 내고 있는 오종혁의 모습이 궁금하다면 이번 를 놓치면 다소 오래 기다려야 할 수 있겠다. 국내 뿐 아니라 현해탄을 건너온 많은 팬들에겐 다소 싱겁거나 서운한 메시지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마라톤 스타트라인에 들어선 것처럼 이들의 발걸음은 사뿐하고 호흡은 충만하며 시선은 멀다. 기대를 더욱 실어도 좋을 모습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08.20 / 조회 27,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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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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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7월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뉴페어 ‘이지훈-오종혁’ 어떨까? 피아노와 두 남자가 펼쳐내는 치밀한 이야기와 반전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뮤지컬 가 4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에 올랐다. ‘최재웅- 김무열 페어’가 빠지고 새롭게 합류한 ‘이지훈-오종혁 페어’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쓰릴미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이지훈- 오종혁 페어’는 오는 8월 1일부터 무대에 오른다. 방학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는 가족, 어린이 공연 가운데 가장 큰 활약을 보이고 있는 의 순항도 계속됐다. 에서는 액션연기, 스턴트, 플라잉 연기 등 지난 35년간 일본에서 공연됐던 파워레인저의 내공을 높이 5M, 무게400kg이 넘는 6개의 초대형 로봇을 통해 선보인다. 지난 9일 막을 올린 아이비의 뮤지컬 데뷔작 가 한 계단 순위 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관객후기에는 ‘남경주와 최정원의 코믹연기가 일품’, ‘기대 이상이었던 아이비의 첫 무대’등 배우들의 열연을 향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유희성 연출 등 최고의 제작팀이 뭉친 창작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피맛골을 중심으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선 두 남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는 이 작품에는 조선시대를 완벽히 재현한 무대, 의상과 26인조 오케스트라, 배우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오상진 아나운서의 친절한 해설로 만나보는 클래식, 이 무려 10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에 자리했다. 박건형, 김효진, 한정수, 김정화 등이 선보이는 정극 가 그 뒤를 이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랭킹 1위 대한민국 대표 싱어송라이터 윤상, 국내 재즈 피아니스트의 자존심 김광민, 국내 유일의 멀티기타 플레이어 이병우가 최초로 한 자리에 모였다. 놓쳐서는 안될 ‘생에 최고의 공연’ 콘서트 첫 번째 시리즈 ‘플레이 위드 어스’에서는 세 명의 뮤지션이 선보이는 독주, 2인 잼, 3인잼, 프로젝트 밴드 무대와 성시경, 하림의 무대도 만나볼 수 있다. 올터너티브 록의 전성기와 부흥기를 대표하는 미국 시카고 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내한공연이 그 뒤를 이었다. 일본 ‘소머소닉 록 페스티벌’ 참가 이후 내한공연 무대에 서는 스매싱 펌킨스에는 보컬 빌리 코건, 기타 제프 슈뢰더, 여성 베이시스트 니콜 피오렌티노, 90년생 드러머 마이크 번 등이 출연한다. “15배 강력해진 웃음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펼쳐낸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었다. ‘열라 웃긴다’, ‘열라 멋있다’, ‘열라 잘한다’등 세 가지 코너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인들을 위한 프로포즈 이벤트 등 다양한 관객참여형 코너를 만날 수 있다. 지난 주, 티켓오픈과 동시에 랭킹 1위를 차지한 이 5위를 차지했고, 낙산해수욕장에서 펼쳐지는 비치 페스티벌 이 그 뒤를 이었다. 8월 6일부터 7일까지 펼쳐지는 이번 공연에는 카니예 웨스트, 루페 피아스코, 캘빈 해리스 등이 출연한다. 전석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정재형의 가 7위, 펫샵 보이즈, 뮤즈, 매시브 어택 등이 출연하는 이 세 계단 순위 상승하며 9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7.5~7.11]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2 / 조회 2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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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오종혁 <쓰릴미> 합류
이지훈, 오종혁이 뮤지컬 의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다. 니체의 초인론에 심취해 있는 19세 청년 ‘그’ 역할은 이지훈이,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나 부족함이 없지만, 왜곡된 사랑 때문에 ‘그’를 따라 범죄에 가담하게 되는 ‘나’ 역할은 오종혁이 연기한다. 뮤지컬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 배우로 활동했던 가수출신 연기자 이지훈은 보도자료를 통해 “뮤지컬이지만, 연극적인 요소가 강해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는 느낌이다”고 밝히며 “‘그’라는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이돌 그룹 클릭비의 멤버에서 2008년 뮤지컬 이후, 를 통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오종혁은 “의 명성에 대해서는 뮤지컬에 첫 발을 내디딜 때부터 익히 들어왔다”며 “부담감도 크고, 겁도 나지만 공연이 시작되고 막이 내리는 그 순간까지 ‘나’에게 집중할 것” 이라는 캐스팅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월14일 개막 이후, 평균 관객 점유율 85%를 기록하고 있는 뮤지컬는 1924년 시카고를 배경으로 일어났던 실제 살인 사건을 소재로 만든 남성 2인극으로 현재 ‘나’ 역할에는 배우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이, ‘그’ 역할에는 배우 최지호, 조강현, 지창욱이 출연하고 있다. 이지훈, 오종혁이 출연하는 세부 공연 일정은 7월 8일 4차 티켓오픈 공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2010 는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28 / 조회 33,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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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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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쓰릴 미>, 마니아들이 열광하는 이유
는 국내에서 가장 두터운 동시에 가장 열성적인 마니아층를 지닌 뮤지컬이다. 2007년 초연 이후 이 작품은 시즌이 시작될 때마다 수십 번을 관람하는 마니아들이 생기고 지속되고 있는데다 페어별로도 열성 팬층이 생기고 있다. 단 두 명의 배우와 한 대의 피아노만이 극을 이끌어가는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일까. 이번 리얼토크장에서는 열정적인 마니아 관객을 양산하는 뮤지컬, 를 이야기 해 보았다.--------------------------------------------------------------------------------------------------------------------------조아라(25)-초연부터 매 시즌마다 관람 김윤미(29)-초연부터 매 시즌 관람. 이번 시즌 김재범/조강현 공연은 낮 공연 이외 모두 관람. 안아름(26)-초연부터 매 시즌 다른 페어로 한 두 번씩 관람. 박다슬(23)- 첫 공연 캐스트: 김재범, 조강현(6월 12일)-------------------------------------------------------------------------------------------------------------------------- 오늘 공연, 어땠어요?박다슬(이하 박) 배우 두 명과 피아노만 있고 별 다른 장치가 없는데도 무대가 꽉 차는 느낌을 받았어요. 피아노 소리가 들어 가는 뮤지컬을 좋아하는데, 그것으로 극의 긴장감이 조절되는 것 같아서 좋았고요. 김재범씨는 로맨틱한 역할만 봐 와서 이번에 이런 역할이 잘 어울릴까 생각했는데 잘하셔서 놀랐고요. 조아라(이하 조) 항상 맑은 날에 보다 오늘처럼 비 오는 날에 보니까 느낌이 싸하더라고요. 원래 몰입을 잘 하는데 좀 더 슬프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아요. 오늘 따라 네이슨 입장으로 더 몰입이 됐어요. 김윤미(김) 이번 페어는 낮 공연 빼고는 전관을 했거든요. 오늘 피아노는 기존에 계신 분이 아닌 새로 오신 분인데, 기존 피아니스트는 남성성이 강했다면 이번은 여성성으로 부드럽게 치시더라고요. 배우들 목소리가 커지면 피아노 소리를 줄여주고 목소리가 작으면 선율을 크게 해주시고. 오늘도 다른 날과 마찬가지로 잘 된 거 같아요. 무대가 예전과 조금 달라져서 동선이 어지럽다고 생각했는데 오늘은 계속 보다 보니 나와 그의 동선이 나눠진 게 아니라 합쳐진 거라 보기 좋았고요. 오늘 네이슨 감정 연기가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해요. 안아름(이하 안) 오늘 보면서 초연 당시 느낌을 생각해 봤거든요. 초연보다 지금은 팬 서비스가 굉장히 많이 늘었어요. 키스 씬이 들어가고, 마지막 퇴장할 때 퍼포먼스로 관객들이 소리도 질러주고. 마니아층이 두터워져서 그런 것 같아요. 처음엔 ‘어머어머’ 하던 분들도 마지막엔 함께 소리 지르는 분위기잖아요. 슬프고 우울할 수 있는 작품인데 이건 팬들의 힘으로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사실 어두운 작품이 사랑 받기 힘든데, 그게 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공연 마다 조금씩 바뀌는데 연출의 의도도 있겠지만 약간의 팬들의 영향도 없지 않아 들어간 게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을 유난히 초연과 많이 달라진 것 같지만 재미있었어요. “의 인기 이유?” 박 는 이슈가 많이 된 작품이잖아요. 주변에 본 친구들도 있었고 동성애, 유괴라는 소재를 잘 풀어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또 있는 키스씬이 보여주기 식인지, 필요한 장면인지도 궁금했어요. 실제 보니까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특히 네이슨이 중간에 ‘너무 멀리왔다’고 노래를 하고, 리처드가 등을 돌리는 부분에선 저도 모르게 그들이 슬로우 모션으로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어요. 굉장히 감정 이입이 되더군요. 조 를 볼 때 그의 입장에서도 많이 생각 하거든요. 니체의 초인론을 맹신하고 사랑을 받지 못해 굉장히 외로운 사람이에요. 게다가 동생이 모든 것을 가져가서 (무대를 보면) 방도 동생이 큰 걸 쓰나 봐요(웃음). 나에게도 그런 부분이 어딘가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또 네이슨이 갖고 있는 사랑, 집착이 나에게도 어디엔가 있지 않을까도 생각했고요. 물론 많이 공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도 매료돼서 자꾸 보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실화를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먼저 끌렸어요. 공연 후엔 두 인물뿐 아니라 피아노도 한 몫을 하며 극을 끌어가는 면도 매력적이었고요. 음악도 중독성이 강했어요. 비슷비슷한 음들인데 노래를 부르는 배우들에게 감정이입이 잘 돼더라고요. 초연 때는 리처드(그)를 맡은 배우들을 참 좋아했거든요. 김무열씨, 김우형씨를 좋아했는데 이번엔 바뀌어서 ‘그’보다는 ‘나’ 위주로 보게 됐거든요. 김재범씨가 예전엔 가벼운 역할을 주로 했다면 이후로 연기가 더 좋아진 것 같아요. 안 초연 때 류정한씨나 김무열씨 페어를 봤는데 너무 자극적이었어요. 류정한씨가 ‘나’ 역할을 한다는 것도 자극적이었고(웃음). 원래 캐스팅은 ‘그’ 였다고 하는데 본인이 ‘나’를 하고 싶었다고 했다고 들었어요. 전 친동생하고 아직 팜플렛도 나오지 않았을 때 공연을 봤거든요. 그땐 김무열이란 배우가 조명 받기 전이어서, 류정한씨를 보러 갔는데 류정한 배우의 여성적인 연기를 보고… 김 그때 유난히 여성적이지 않으셨어요?(웃음) 안 맞아요(웃음). 류정한씨의 새로운 연기를 봐서 좋았어요. 김무열씨는 몸짱 이미지였죠. 그때 OST 듣고 자료 찾고 하다 보니 다른 배우도 궁금해지더라고요. 참 빠져드는 뮤지컬 같아요. 기존의 밝고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아닌 어두운 이야기를 편안하게 펼쳐서 인기가 있는 게 아닌가 싶어요. 여자배우가 없다는 게 여성관객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요인일수도 있고요. 여성 배우가 있으면 여성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데, 여성이 없으니까 오히려 양쪽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2010년 4페어 비교플디 이번에는 4페어가 번갈아 공연해요. 가장 화제가 됐던 페어는 최재웅, 김무열 페어였죠. 안 전 그 페어를 예매하려다 어쩐지 결제가 순조롭다 했더니 그 다음날 공연이었어요. 망했죠(웃음). 결국 못 구했어요. 김 아무래도 이들은 예전에 봐왔던 게 있으니까. 게다가 이번엔 횟수가 별로 없고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 온 페어니까 볼 수 밖에 없는 거죠. 조 최재웅, 김무열 페어는 초연 멤버인데다 의 바이블이라고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격렬하고 가장 섹시한 페어라고. 웅열 페어(최재웅, 김무열)를 보면 내내 긴장을 하며 봐요. 최재웅 배우는 자기 스스로 생각 하는 게 많은지 매번 디테일이 달라지거든요. 집에서 생각하면 섬뜩해요. 안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초심자들이 볼 때 가장 무난하게 볼 수 있는 무대 같아요. 웅열 페어는 너무 강렬하고. 조 웅열은 연출자의 의도보다 배우 해석에 주력하는 것 같아요. 좀 더 능글맞고 좀 더 어린애 같고, 옴므파탈이 강한. 네이슨은 섬뜩하고 무서운 대마왕 같거든요. 저도 이 오늘 페어(김재범, 조강현)를 개인적으로 참 보고 싶었어요. 김재범씨에 대한 믿음이 있고. 안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마지막으로 본 게 였어요. 그때도 섬뜩했는데 오늘도 눈빛이 너무 섬뜩하시더라고요. 더 날카로워지신 거 같아요. 김 배심원석에서 보면 더 섬뜩해요. 시선이 바뀌는 게 객석에선 안 보이거든요. 배심원석에서 보면 안보이던 장면이 보이니까 더 무섭더라고요. 안 정말 한 번 보고 나면 욕심이 나는 것 같아요. 이 자리, 저 자리 위치가 보고 싶어지는 게. 이번 시즌 쉬엄쉬엄 볼까 했는데. 불 붙은 거 같아요(웃음). 조 최수형, 최지호 페어 보통 임원 페어라고 하잖아요. 부장 과장 페어라고도 하고 짐승 페어라고도 해요(웃음). 두 분은 둘 다 장신이라 무대가 꽉 차는 것 같아요. 최수형씨가 나오면 아 크다, 생각이 들어요. 그런데 최지호씨가 나오면 더 커서 놀라거든요(웃음). 사실 최수형씨 같은 경우는 수동적이란 느낌이 들어요. 아직 베이비 페어(김하늘, 지창욱)가 올라가지 않았지만 세 페어를 봤을 때 가장 수동적인 캐릭터이면서 너무 인간적이라고 생각해요. 최재웅씨 같은 경우는 정말 섬뜩할 정도로 무섭거든요. 김재범씨는 딱 그 중간 섬뜩 할 땐 섬뜩하고 인간적일 땐 인간적이에요. 최지호씨도 굉장히 호평을 많이 받고 계세요. 안 솔직히 전 (최수형, 최지호 페어를) 망설이고 있었거든요. 한번 보고 싶네요.조 굉장히 잔잔하게 표현을 하시더라고요. 아마 계속 더 나아지실 것 같아요. 김 조금 있으면 최지호씨와 김재범씨가 같이 하게 되잖아요. 조 모두 걱정하고 있어요. 김재범씨가 어디 하나 부러지지 않을까(웃음) 김 요즘엔 강현씨가 몰입도가 높아지니까 (김재범씨가) 넘어지는 게 심해졌거든요. 예전엔 넘어지면 그 자리였는데 이젠 밀려나요. 지호씨와 하게 되면 키 차이도 많이 나고 상상이 안가요. 우리끼리는 객석으로 날아가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어요. 안 재범씨 공연에서는 종종 웃음이 나와요. 에선 흔치가 않은데 그렇더라고요. 김 전 오히려 긴장감을 풀었다 조이는 것 같아서 더 좋았더라고요. 박 한번 보고 나니까 다른 페어가 궁금해 지더라고요. 일단 김재범씨 공연을 다시 한번 더 보고 싶고.조 이들 페어는 발전이 가장 많은 페어라고 하더라고요. 한번쯤은 꼭 봐야 하는 페어라고 느꼈어요. 플디 김하늘, 지창욱 페어는 어떤가요. 김 제일 나이가 어려서 베이비페어, 아이돌 페어란 말이 있죠. 안 김하늘씨는 에서와 비슷한 느낌을 이어가는 것 같아요. 조 사실 에서 김하늘씨를 봤을 때도 정말 충격적이었거든요. 도 밝은 작품은 아닌데. 안 전 무대가 올라가면 인기가 많아질 페어가 이들 페어가 아닐까 생각돼요. 조 시작되지도 않았는데 기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사실 하늘씨 같은 경우는 작년에 에서 리처드 역할을 했기 때문에 자기만의 네이슨을 만들어 가지 않을까 해요. 믿음직하고요. 굉장히 기대가 돼요. 초반에 다져 놓으면 나중에 그 페어가 빛을 보지 않을까 해요. 안 는 그게 있는 거 같아요. 활동하고 있는 남자 배우들을 대입시켜 보는 것. 왠지 누구랑 누구랑 하면 어울릴 것 같은데, 예측해 보는 거 있잖아요. 조 전 김무열씨의 리처드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하지만 ‘나’ 역할을 한 번 했으면 좋겠어요. 리처드의 입장에서 봤던 네이슨의 모습이 있을 것이고, 네이슨에 대해 나름대로 정리를 했을 것 같아요. 박 일반적인 시각에서 보면 크로스 페어가 안정감이 없을 수도 있으나 이 사람이라면 어떨까 상상하잖아요. 그렇게 다양하게 오히려 더 좋을 것 같아요. “생각치 못한 반전에 섬뜩” 김 전 이 작품을 볼 때 ‘나’와 ‘그’가 집을 털고 온 뒤에 처음으로 재범씨가 눈빛이 바뀔 때, 배우들의 감정처리가 가장 인상 깊어요. 그리고 마지막에 ‘나’가 ‘그’를 끌어 들여 유치장에서 같이 만나는 장면이 참 좋았어요. 조 전 라이터 키는 소리요. 쨍깡 소리가 소름이 돋아요(웃음). 리처드가 처음 등장했을 때 이 페어(김재범, 조강현)는 ‘멍청한 새나 보고’라고 하고, 웅열 페어는 ‘멍청하게 새나 보고’ 라고 하거든요. 첫 대사인데, 그 대사가 마지막에도 나와요. 이 장면은 참 눈물이 나요. 또 계약서 노래 부르고 한숨 소리가 좋아요. 굉장히 의도적으로 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런 걸 집중적으로 보려고 노력해요. 박 전 말리기엔 너무 늦었다며 부르는 노래가 정말 기억에 남아요. ‘그’가 뒷모습을 보이며 가는데 ‘나’가 바라보는 그 장면부터 눈물이 났거든요. 말리고 싶지만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끌려가는 데 감정 이입이 되더라고요. 안 이번 시즌은 아무래도 피아노에 눈이 많이 가잖아요. 일부러 피아노를 위에 놓고 조명을 쏘고. 제스처도 드라마틱하게 하시더라고요. 조 리처드는 네이슨에게 의지하는 경향이 있어요. 네이슨은 리처드의 모든 뒤치닥거리를 하면서 기회를 보는 거죠. 이게 무서운 것 같아요. 안 표면적으로 강자로 보이는 사람이 사실 강자가 아니었던 거죠. 조 마지막 불이 꺼지기 전에 네이슨이 웃거든요. 자신의 계획대로 했다, 나는 모든 것을 이루었다는 의미겠죠. 솔직히 네이슨의 입장에서는 해피엔딩인 거죠. 는 보면 볼수록 더 생각하게 만들어요. 안 그래도 초연보다는 많이 친절해 지지 않았어요? 초연에는 설명 없이 끝나서 ‘그럼 이게 어떻게 된 거지?’ 고민했다니까요. 어디서부터 배신을 한 건지도 모르겠고. 안경을 어떻게 한 건지. 이번엔 확실히 친절해진 것 같아요. 조 를 처음 봤을 때 반전이 충격적이었거든요. 저도 그 때 물어보고 싶었어요. 박 전 공연 보기 전에 정보를 보지 않고 관람하기 때문에 이번 공연 보면서 이건 정말 대 반전이다 생각했어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에 바라는 점 김 계속 무대가 작아지고 있어요. 처음에는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공연을 했는데 그때가 동선 등이 참 깔끔하고 좋았던 것 같아요. ‘나’와 ‘그’ 방이 따로 있었던 것, 피아노의 위치 등이 좋았거든요. 예술마당으로 가면서 혼잡한 느낌이 있었어요. 이번 배심원 석은 솔직히 만들 필요가 있었나 했어요. 그걸 만들어서 ‘나’와 ‘그’의 방이 없어졌죠. 그리고 ‘그’의 방은 있는데, ‘나’는 부유한 집 아이임에도 전화기와 신문지는 바닥에 있고(웃음) 그런 점은 아쉬워요. 안 전 한 번이라도 바꿔서 이벤트성으로 마니아들을 위해 공연 해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을 수십 번 관람한 사람들도 많으니까 새로운 팬 서비스가 필요하지 않나 싶어요. 전 끼려면 아직 멀었지만 는 이번에 팬들이 배우를 뽑았거든요. 그런 기회를 한번쯤은 주는 게 좋지 않을까 싶어요. 조 사실 크로스 페어는 좋지만 불안정해 보일 수 있거든요. 조금 위험하단 생각도 들고. 안 OST도 시즌마다 모든 페어 마다 녹음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어요. 조 그게 너무 아쉬워요. 오리지널밖에 없잖아요. 들을 수 있는 게. 안 아마 라이선스 문제가 있어서 그럴 수 있지만 팬 입장에선 아쉽죠. 플디 는 마니아층이 두터운 작품이에요. 보통 몇 번 정도 봐야 마니아라고 할 수 있을 까요.안 시즌 당 모든 페어를 한번씩 보고 30번은 무난하게 봐줘야 마니아가 아닐까요.조 초연 때는 50번 이상 보신 분들도 계셨어요. 10번 본 분들은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그래서 이 작품이 배우에게는 등용문 같은 무대라 생각해요. 강렬하게 마니아들의 눈에 들어올 수 있는 뮤지컬임은 틀림없어요. 정리: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6.21 / 조회 19,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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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치명적인 옴므파탈의 두 남자, 뮤지컬 ‘쓰릴미’
두 남자의 파워 게임뮤지컬 ‘쓰릴미’가 돌아왔다. 지난 2009년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지 꼬박 1년 만이다. 수많은 여성 마니아층과 재관람 관객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뮤지컬 ‘쓰릴미’는 무대, 캐스팅, 연출 의도까지 모두 바뀌어 돌아왔다. 이전 시즌에서 각각 그와 나로 출연한 적 있는 김무열과 최재웅이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출 뿐만 아니라,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김하늘, 지창욱의 캐스팅으로 4색 4페어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쓰릴미’의 특징은 단 두 명의 배우와 피아노 한 대로 극을 이끌어간다는 점이다. 보통의 뮤지컬에서 MR은 오케스트라 반주에 맡기는 편이 보통인데 이 작품은 피아노 반주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와 ‘그’를 뒤따른다. 피아니스트 신재영의 선굵은 연주는 두 남자의 복잡한 심리묘사와 애증으로 범벅된 그들의 관계를 단조롭지만 월광처럼 비춘다. - 두 남자의 앙상블 뮤지컬 ‘쓰릴미’는 특히 여성 관객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여성들을 위한 남자들의 뮤지컬’이라는 표현이 생겨날 정도로 관객 대부분이 여성이다. 화려한 춤이나 의상 없이도 단 두 명의 남자 배우들은 ‘썰렁한’ 무대를 섬세한 심리묘사와 세밀한 감정표현으로 가득 채운다. 김재범, 조강현 페어는 특히 이 점에서 뛰어난 기량을 나타낸다. 본인들 스스로도 “무난한 게 장점”이라고 말했을 정도로 대본에 충실한 이들 페어는 관계 속의 권력과 뒤틀린 애정을 담백하지만 치명적인 매력으로 재현해 낸다. 이종석 연출 또한 자신이 생각한 인물들에 가장 가까운 페어로 김재범, 조강현 페어를 뽑기도 했다. - 두 남자의 권력 관계 이 작품은 동성애와 살인이라는 파격적인 소재를 떠안고 있지만 연일 90% 이상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심지어 30번 이상 50번까지도 관람했다는 마니아들이 등장했을 정도다. 뮤지컬 ‘쓰릴미’는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 게임에 의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가?’라는 포스터의 카피처럼 서사는 두 주인공들의 환경과 상황 이기적 동기에 의한 계약 관계를 통해 힘의 논리와 비극을 보여준다. 두 남자 사이에 오가는 심리가 주 스토리라인을 이룰 정도로 관객들은 끝까지 팽팽하게 당겨진 긴장의 끈을 놓을 수가 없다. - 두 남자가 서 있는 무대 이전 시즌에서 무대 한켠을 차지하고 있던 피아노가 2m 상공 위로 배치됐다. 미니멀하고 상징적이었던 무대도 버려진 창고라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나무와 소파 같은 오브제를 설치해 기존의 동선과 조명 등 전체적으로 수정, 보완됐다. 특이할만한 것은 배심원석이라고 이름 붙여진 무대 위 관객석이다. 관객들은 ‘나’의 일곱 번째 가석방 심의가 진행 중인 무대를 바로 양 옆에서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또한 핀 조명을 사용해 독백으로 처리되는 ‘나’의 진술과 34년 전 두 남자의 범행 현장이 자연스럽게 교차되면서 이질적인 ‘나’의 모습을 보는 것도 하나의 관전포인트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3,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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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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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쓰릴 미>, “별종 뮤지컬 아닙니다”
두 번 관람은 필수, 세 번은 선택 ‘나’와 ‘그’의 팽팽한 줄다리기가 다시 시작됐다. 이번 게임은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네 가지 버전으로 펼쳐진다. ‘한 페어 당, 수십 번 관람을 마다하지 않는다’는 마니아들에게는 다소 가혹한 게임인 것 같다. “2010 는 각 페어에 따라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했다”는 이종석 연출가의 발언이 마니아들의 마음을 더욱 술렁이게 만든다. 지난 12일. 김무열,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최지호, 조강현, 김하늘, 지창욱 등 전 페어가 총출동한 프레스콜을 통해 닮은 듯 다른, 네 가지 버전의 를 한꺼번에 만날 수 있었다. # 2010 를 바라보는 “부모님의 마음” 박용호 프로듀서_“우리 , 별종 아닙니다”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일취월장하는 배우들의 실력, 좋은 작품으로 자리 잡아가는 를 지켜보는 것은 보람있는 일이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이 작품이 별난 작품으로 취급 받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다. 정상적인 뮤지컬의 한 장르로 보였으면 한다. 뮤지컬을 많이 보시는 분들도 를 게이 뮤지컬, 잔인한 유괴사건 실화를 소재로 한 별미로 취급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는 ‘둘의 관계로 생기는 비극’,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해줬으면 좋겠다. 본질에 대해 진지하게 봐주실 때, 이 작품을 계속 올리는 의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최재웅-김무열’ 페어. 크로스 캐스팅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았나. 제안하지 않았다. 바꾸면 재미없을 것 같아서. 의 ‘나’와 ‘그’는 음역도 다르고, 강하고, 유약한 설정이 있는 캐릭터다. 배우들에게 “지난번에 네가 ‘나’ 했으니까, 이번에는 ‘그’ 해봐라”하고 제안하기 어렵다. 두 사람의 조합은 지금의 모습이 가장 완벽한 것 같다. 작년에 (김)하늘군이 ‘그’로 무대에 올랐는데, ‘나’가 훨씬 낫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그래서 이번 2010 에는 하늘군이 ‘나’로 무대에 오른다. 2010 , 무려 네 명의 페어가 등장한다. 처음엔 걱정을 많이 했다. 그러면서도 연습기간에 많이 보지는 못했다(웃음). 그 부분은 배우들에게 많이 미안하다. 오늘 팀 별로 나오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니, 마음이 놓인다. 굉장히 노련하게 잘하는데, 인공적인 공연들이 있다. 는 각 팀마다의 자연스러움이 있다. ‘단 둘이 있는 공간에서도 저런 식의 줄다리기를 하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어울리는 조합이라고 생각한다. 6개월의 대장정, 배우들의 선전을 기대한다. 무대의 변화가 눈에 띈다. 초연 때부터 지금까지 “시대성을 지우고, 지금 이 공간에 집중하자”는 것에 대해서 쭉 유지해오고 있다. 재공연을 하면서 무대배치를 바꾸거나, 2010 처럼 무대 전체를 싹 바꾸는 변화는 있다. 매년 버전이 업그레이드 된 거지, 갑자기 전혀 다른 상황을 표현한 것은 없다. 여러 가지 사정 상, 100% 표현할 순 없었지만, ‘버려진 창고’를 표현하려고 했다. 오염되고, 은밀한 공간은 천재적이고, 부유한 유태인 소년들의 한없이 깨끗한 자신들의 집과 대조된다. 관객들이 배우들의 연기, 조명, 소품들의 조화를 통해 새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숨은 그림 찾듯이 장면 장면에서 많은 부분을 느끼길 바란다. # 2010 , “선생님의 마음으로” 이종석 연출가_“. 소년 아닙니다, 청년입니다” 2009 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다. 개인적으로 행운이었다. 같은 공연을 다른 버전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은 행운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 동안 하고 싶었던 여러 가지 시도들을 할 수 있었다. 2009 의 ‘나’와 ‘그’를 소년으로 해석했다면, 올 해는 ‘두 청년의 이야기’로 해석했다. 두 사람의 ‘파워게임’을 표현하는 데에는 소년보다 청년이 더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무대 위 배심원석이 눈에 띈다. 단순히 관객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배심원석(좌, 우 무대에 놓인 관객석)을 만든 것은 아니다. 소극장 무대만의 장점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많은 소극장들이 대극장의 프로시니엄(Proscenium)과 똑같이 배우와 관객을 구분 짓는 것이 못마땅했다. 배심원석은 만드는 사람과 관객들이 같은 시간과 장소를 공유할 수 있는 방법에 고민하다가, 회의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안정적이고, 거부감이 덜한 수준에서 무대를 만들었다. 관객들은 무대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목격자가 된다. 관객들이 관찰, 관람하는 사람이 아닌 그 시간을 느끼면서 바로 내 앞에서 일어나는 일을 목격하는 목격자가 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각 페어별 특징을 말해달라. 가장 젊은 배우들인 ‘지창욱-김하늘’ 페어는 받아들이고 표현하는 것이 솔직하다. 꾸밈없이 자신들의 가지고 있는 것을 표현한다. 와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 ‘최재웅-김무열’ 페어는 본인들이 해결하지 못한 것들에 대한 시도를 많이 하는 팀이다. 두 사람을 보면서 나도 배울 때도 있다(웃음). 연출가의 생각과 가장 비슷한 부분을 만들어내는 팀이 ‘김재범-조강현’ 페어다. 표현하는 방법들이 가장 합일화되어 있는 팀이다. ‘지창욱-김하늘’ 페어와 마찬가지로 ‘최수형-최지호’페어 역시 솔직하고, 건강하게 표현한다. 자신들에게 맞는, 거짓 없는 인물을 만들고 있다. 아, ‘최재웅-김무열’ 페어가 거짓 인물을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웃음). 각 페어별 공연이 많이 다른가. 이 작품을 하기 전까지 다른 작품에 참여했을 때는 더블이건 프리플 캐스팅이건 똑 같은 디테일, 동선을 요구했다. 작년 도 마찬가지였다. 모든 공연의 완성도와 수준은 언제 보더라도 같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번 2010 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막상 8명의 배우들을 만나보니 정말 다른 사람들이더라. 이들에게 합의된 정형성, 연출이 생각하는 걸 강요한다면, 온전한 작품이 나올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본 동선은 같지만, 디테일 심지어 대사까지 다르게 시도했다. 개인적으로도 소중한 경험이었고, 한 번 더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11월 14일 까지 공연되는 장기전이다. 페어의 추가는 없는지 궁금하다. 공연이 올라가고 2개월이 지나면, 긴장감이 사라지기 마련이다. 배우들에게는 미안하지만,개인적인 욕심으로는 역할이 완전히 몸에 익은 순간, 다시 긴장감을 얻기 위해서 (역할을) 흔들어보고 싶은 욕심은 있다. 정확한 계획은 기획사와 이야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다.
# 2010 , “청년의 마음으로” 오리지널 의 깊은 맛, 3년 만의 조우 “최재웅-김무열”‘음, 그래. 이 맛이야’ 무대를 장악하는 원년멤버들의 노련함김무열 여기 계신 분들 가운데, 박용호 대표님 다음으로 를 많이 한 사람이다(웃음). 개인적으로 배우로서 성장하는 밑거름, 발판이 된 작품이다. 공연을 할 때는, 당시에 하고 있는 공연이 가장 소중하지만 항상 마음 한 켠에 자리잡고 있는 작품이 다. 몸은 떠났더라도, 마음은 항상 그 쪽에 가 있는 작품. 올해 이 작품을 시작하면서 ‘상당히 익숙한 느낌이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또 낯설다. 처음 만나는, 새로운 느낌을 다시 받고 있다. 최재웅 2007 이후 다시 만난 (김)무열이에게 ‘굉장히 유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물을 만드는 과정에서 굉장히 직선처럼 느껴지는 부분이 많았는데, 지금은 폭이 넓어졌다는 느낌이다. 이전에는 리액션을 한번에 받았다면, 지금은 능글능글하게(웃음). 능구렁이가 된 것 같아서 조금 놀랐다. 기본적으로 호흡이 굉장히 좋은 배우라 편하다. 김무열 (최)재웅이형은 내가 느끼는 그 순간을 표현하면, 정말 신날 정도로 탁탁 잘 받아준다. 정말 좋은 선배님, 내가 믿을 수 있는 배우라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어깨를 감싸며) 아름답네요(웃음). 섬세한 터치, 정석 탄생 “김재범-조강현” ‘와, 저런 디테일을’ 빼곡한 메모, 너덜너덜해진 두 남자의 대본 김재범 2007 부터 챙겨봤다.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었는데, 참여하게 돼서 정말 기쁘다. (로맨틱 가이, 변태 성욕자 둘 중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라는 질문에)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하나요? (주저) 음…. 저는 로맨틱 가이도, 변태 성욕자도 아닌 그냥 평범한 보통 사람이다. 지금은 를 하면서 ‘그’를 많이 사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조강현 어려웠던 부분은 역시 상대배우와 함께 캐릭터를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두 명의 배우들만 나오다 보니, 옆에 있는 사람을 바라보면서 같이 만들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김)재범이 형이 워낙 잘하셔서, 지금 잘 묻어가고 있다(웃음). 의외의 발견. 소년을 벗은 의 변신_“최수형-김지호” ‘모두 너만을 원해’가 나오는 순간 나온 한 마디. ‘엇, 괜찮다’ 최지호 ‘무대’에 서서 표현해야 한다는 건 비슷하지만 런웨이와 뮤지컬 무대는 확실히 다르다. 두 시간 이상 무대를 떠나지 않고 표현하는 무대 경험은 연기공부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최수형 소극장은 이번이 처음이다. 프레스콜을 하면서 관객이 바로 앞에 있다는 것에 상당히 놀랐다(웃음). 앞에서 연기한다는 자체가 힘들지만, 이겨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 작품이 라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다. 더 없이 기쁘고 정말 열심히 하겠다. 페어들 가운데 평균신장이 가장 높은 팀이다(웃음), 등치도 좋다. 가장 꽉 찬 무대가 될 것이다. 수줍은 소년, 누나들이 원하는 _ “김하늘-지창욱” ‘우쭈쭈쭈 페어’, 조명이 켜지면 남자가 된다 지창욱 뮤지컬 첫 데뷔작이다. 설레기도 하고, 많이 떨린다. 좋은 분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더 없이 기쁘고 재미있게 작업하고 있다. 김하늘 를 공연한다는 걸 떠나서, 연습과정에서 좋은 선배님들에게 배울 수 있었다는 그 자체가 정말 좋은 기회였다. 이번 연습시간은 나를 더 채찍 할 수 있고, 스스로에게 기대를 품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예사롭지 않은, 의 변신이 시작됐다. 관객들은 어떤 마음으로 를 바라볼까. 뮤지컬 마니아 양성소 의 힘이 2010년에도 유효할지 궁금해진다. 뮤지컬 2010 는 오는 11월 14일 까지 신촌 더스테이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0.05.13 / 조회 30,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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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8명의 배우들의 진한 마력, 뮤지컬 ‘쓰릴미’ 프레스콜 현장!
5월 11일 3시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뮤지컬 ‘쓰릴미’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 작품은 지난 2007년 초연된 이후 마니아층의 형성과 여성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큰 인기를 누렸다. ‘나’와 ‘그’라는 단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뮤지컬 ‘쓰릴미’는 오케스트라가 아닌 피아노 1대로 전체 음악을 아우르는 것이 특징이다. 프레스콜 현장에는 총 여덟 명의 배우와 (주)뮤지컬해븐의 박용호 대표, 이종석 연출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수형 ? 최지호, 최재웅 ? 김무열, 김하늘 ? 지창욱, 김재범 ? 조강현의 네 가지 색깔의 하이라이트 시연이 있은 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제작을 맡은 박용호 대표는 “네 번째 공연이다. 배우들의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것 같다. 점점 작품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 같아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연출을 맡은 이종석은 “작년엔 두 주인공을 소년이라고 생각하고 극을 이끌어갔다. 올해는 좀더 성숙한 청년의 이미지로 해석했다. 관계, 파워게임 등 작품이 전달하려는 주제가 소년보다는 청년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동성애, 살인이라는 파격적 소재 뮤지컬 ‘쓰릴미’는 1924년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흉학한 전대미문의 유괴 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심리극이다. 당시 최고 명성의 변호사가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말을 남겨 더욱 유명세를 탄 이 사건은 2003년 스티븐 돌기노프에 의해 뮤지컬로 재탄생하게 된다. 이에 박용호 대표는 “이 작품을 ‘별난’ 작품으로 생각하지 말아 주셨으면 한다. 파격적인 소재 때문에 뮤지컬 ‘마니아’나 여성관객들만이 선호하는 작품이 아니라 ‘관계로 보는 비극’, ‘파워게임’에 의한 심리묘사 등 작품 주제에 더 깊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종석 연출 역시 “뮤지컬 ‘쓰릴미’는 남성과의 키스 씬이나 살인 등 자극적인 소재를 위한 작품이 아니다. 원작이 그렇듯 관계 속에서 통용되는 힘의 논리라든지 비극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만 부각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10 ‘쓰릴미’ 어떻게 다른가? 이번 뮤지컬 ‘쓰릴미’는 총 여덟 명의 배우들이 캐스팅돼 네 가지 스타일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미 김무열 ? 최재웅 버전의 출연 분은 모두 매진된 상태다. 김무열은 “재웅 형과는 2007년 ‘어쌔신’이라는 작품을 통해서 처음 알게 됐다. 2007년에 ‘쓰릴미’와 ‘그리스’를 같이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과 함께 뮤지컬 ‘그리스’를 할 때는 둘이 욕도 많이 먹으면서 했다. (웃음) 다시 이 작품을 통해 재웅 형을 만나게 돼서 기쁘다. 개인적으로는 세 번째 출연인데 예전에는 몰랐던 걸 새롭게 알게 된 것들이 많다. 다 이해하진 못하더라도 ‘이제야 좀 알겠다’ 싶다. 같이 호흡을 맞추고 있는 재웅 형은 날카롭고 기민한 배우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그런지 이제는 능구렁이가 됐다”고 전했다. 박용호 대표는 “달라진 점이 있다면 무대에 변화를 줬다. 버려진 창고를 의미한다. 또한 은밀한 장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총체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무대석을 두어 관객들이 보다 가까이에서 배우들의 연기를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김무열은 “공연을 하다보면 관객들이 점점 작품에 몰입하고 있다는 게 느껴진다. 특히 이 작품은 극에 몰입했다가 마지막 피아노 완주 후 풀리는 긴장감이 느껴진다. 이런 것이 무대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뮤지컬 ‘쓰릴미’는 오는 5월 12~13일 이틀간의 프리뷰 기간을 거쳐 11월 14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2010.05.12 / 조회 1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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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김무열, 최재웅 “매진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티켓 오픈과 동시에 좌석들이 전광석화처럼 없어졌다. 티켓 확보에 성공한 관객은 승리의 미소를 지었고, 실패한 관객은 진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어느 인기 아이돌 그룹의 콘서트가 아니다. 초연한 지 3년이 지난, 출연자는 단 둘인 뮤지컬 의 김무열, 최재웅 페어의 무대가 그랬다. 클릭전쟁에서 한 끗 차로 티켓을 놓친 관객들의 아쉬운 탄성이 인터넷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것만으로도 그들의 인기는 짐작할 수 있다. "언젠가 역할 바꿔서 연기해 보고 싶어"는 살인과 동성애라는 파격적인 소재로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고, 당시 신인이었던 김무열은 최고 뮤지컬 스타로 등극함과 동시에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가 됐다. 최재웅 역시 뮤지컬뿐 아니라 다른 영역을 넘나들며 연기파 배우로 거듭났다. 그러니 이들에게 친정과 같은 에 다시 서는 건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일 것. 오랜만에 함께 하는 두 배우에게도 뜻 깊은 무대가 아닐 수 없다.“란 작품은 워낙 각별하고 소중해서 다시 하고 싶었어요. 언젠가 돌아오면 ‘나’ 역할로 돌아오고 싶었는데, 이번에 재웅이 형이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반가운 마음에 그 마음을 접고 참여했어요.”(김무열) “저에게도 각별한 건 마찬가지고요. 저도 다시 한다면 ‘그’ 역할로 하고 싶었는데 김무열씨가 한다는 소식을 전해 들어서...(웃음)”(최재웅) “아하하, 우리가 서로 오해를 했네요.”(김무열) 2007년 초연 때부터 쌓인 ‘척’하면 ‘착’인 이들의 연기 호흡은 잠시 공개된 연습현장에서도 드러난다. 김무열이 만들어내는 ‘그’의 비뚤어진 욕망과 최재웅이 만들어내는 ‘나’의 무서울 만큼 맹목적인 사랑은 보는 이의 심리적 불안함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낸다. 무대 밖에서도 의외의 호흡(?)을 보인다. 오랜만의 페어 연기가 어떠냐는 질문에 말수 적은 최재웅은 “좋죠..좋구..”라며 고심하고 이틈에 장난기 넘치는 김무열이 “제가 동생이니 말할게요”라며 분위기를 띄운다. “당사자가 옆에 없으면 쉽게 말하겠는데, 있으니까 말하기가 쉽지 않네요. 재웅이 형과는 친해서 하고 싶은 것도 있지만, 워낙 잘하는 배우라…자기말로는 천재라서..”(김무열) “사람을 뭘로 몰아 세우는 거야!(웃음)”(최재웅) “하하 어쨌든 자칫 잘못하면 ‘그’가 ‘나’에게 끌려 다니게 돼 버려요. 그래서 제가 긴장을 많이 하고 연습하고 있어요.”(김무열) 무대 밖에서는 툭탁거리며 서로 장난을 치지만, 무대는 어떤 배우에게도 쉽게 다가오는 무대는 아닐 터. 이미 경험이 있는 두 배우는 특히 그 점을 잘 알고 있다. “이 작품은 특히 씬 마다 호흡을 잘 계산해야 해요. 다른 작품처럼 도움을 줄 수 있는, 리액션이라든지, 다른 상황을 만들어 주는 제 3의 배우가 없어서. 이건 정말 발가벗겨질 정도로 둘만 있어서 호흡 계산이나 대사의 의미가 확실하지 않으면 큰 일 나는 거죠.”(최재웅) “두 배우의 호흡이 중요하기 때문에 관객분들이 그 속에 들어오시면 재미있게 보시는 거고, 호흡에 있어 핀트가 나가면 정말 재미없는 공연이 되어 버리기 때문에, 푹 주무시고 가실 수 있죠.”(김무열) 그들의 무대는 진화한다극 중 등장하는 키스 씬은 어떨까. 초연 당시에는 없다가 앵콜 공연엔 생긴 키스 씬에 대해 물으니 난처함과 장난스러움이 두 배우의 얼굴에 떠오른다. “글쎄요..(웃음). 연출님이 하는 걸 저희가 뭐라고 할 수는 없고. 그 때는 좀 그랬는데 지금은 경험을 해봐서 그런지 괜찮던데요.”(최재웅) “저는 처음부터 키스 씬에 찬성했어요. 남자 김무열로서는 키스하기 너무 싫었고, 배우로서는 키스가 작품 진행 상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리얼리티와 당위성을 살리기에 중요한 수단이고, 배우들이 만들어가기 나름이니까요. 지금은 뭐, 잘하고 있어요(웃음)”(김무열) 개막이 며칠 남지 않은 요즘 그들을 보기 위해 티켓 전쟁을 치른 수 많은 마니아들의 기대가 두 명의 젊은 배우들을 부담스럽게 하지 않을까. “부담은 돼요. 당연히. 하지만 그게 매진에 대한 부담은 아니에요. 저희가 준비가 덜 돼서 생기는 부담도 아니고요. 그것 보단 기존의 모습을 버리지 않고, 새로운 것을 거부하지 않으면서 잘 융합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최재웅) 김무열 역시 최재웅과 같은 의미인 ‘진화’라는 단어를 꼽았다. “이번 공연을 하며 뭘 바꿔야 하나, 고민을 하다가 ‘진화’라는 단어를 찾았어요. 형이 이야기 한 것과 같아요. 기존의 것은 좋은 것만 남기고, 새로운 것을 받아들여 전보다 한 층 나아진 무대. 진화시킬 수 있다는 확신이 들더라고요.” 2010년, 그들에게 처음인 무대가 아니기에 어쩌면 더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 두 배우의 모습은 그들의 무대를 손꼽아 기다리는 관객들에겐 즐거움이 될 것. 그들 역시 이번 무대가 어떻게 구현될지 기대하는 눈치다. 인터뷰 막바지, 함께 출연하는 나머지 3페어 중 ‘가장 신경 쓰이는 페어’가 누구냐는 질문. “다들 정말 특색이 있어요. 세 팀 다. 모두에게 배우고 있어요. 진짜로.”(최재웅) “제가 볼 땐 재웅이 형은 창욱이, 하늘이 커플을 가장 의식하고 있어요. 그들의 젊음과 패기...”(김무열) “그건 너도 마찬가지잖아(웃음)”(최재웅) “다들 색이 정말 또렷해요. 연습 때 보면 그런 작품이 아닌데도 깔깔 웃기도 하고, 굉장히 집중해서 보기도 하고 그래요. 4페어 모두 기대해 주셔도 됩니다.(웃음)”(김무열)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10 / 조회 17,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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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이들의 눈빛 -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그들의 더한 눈빛은. 클릭!
2010.05.10 / 조회 25,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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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 8명의 배우들이 선보이는, 4색 연습현장
뮤지컬 가 오는 5월 공연을 앞두고 8명 배우들의 4색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07년 초연 공연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김무열-최재웅을 비롯해,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이 서로 다른 매력으로 ‘그’와 ‘나’를 만들어 내고 있었다. 이번 공연은 그 어떤 과거 보다 각 페어의 개성이 뚜렷하단 점에 주목할 만 하다. 연기부터 스타일, 나이까지 가지각색인 이번 캐스팅의 면모를 살짝 엿본다. 남성미 물씬_ 최수형, 최지호 소년적 감성이 주를 이뤘던 캐스팅 사상, 최지호, 최수형은 가장 남성적인 페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지호는 모델 출신답게 190cm가 넘는 키에, 그에 못지 않은 환상 비율을 가진 남성미 넘치는 ‘그’를 연기한다. 그에 비해서 여성적인 매력(?)을 드러내는 최수형도 사실은 에서 두 여자 사이를 줄타기 했던 멋진 근위대장 페뷔스를 훌륭하게 소화한 선 굵은 배우다. 이날 이들은 오랜만에 만나 ‘나’와 ‘그’가 아슬아슬한 감정의 줄타기를 하는가 하면, 불장난을 하며 서로의 욕망을 채우는 장면 연기했다. 이들은 네 페어 중 유일하게 키스씬을 연기해 주목을 받았다. 초연배우의 노련함_ 최재웅, 김무열 김무열, 최재웅. 이 두 배우의 조합은 에 열광하는 팬들에겐 오리지널리티를 지닌 무대임이 틀림없다. 2007년 초연 당시 각각 ‘나’와 ‘그’로 출연했던 두 배우 역시 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김무열은 이 작품으로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를 오가는 배우로 성장했고, 최재웅 역시 뮤지컬과 영화를 오가는 실력파 배우로 자리를 굳혔기 때문. 벌써 이들이 출연하는 회차는 이미 모두 매진돼 표를 구하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도 만만치 않다. 특이하게도 김무열은 언젠가 ‘나’ 역이 해보고 싶고, 최재웅은 ‘그’ 역에 도전해 보고 싶다고 하니, 언젠가 역할을 바꾼 두 배우를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섬세한 연기 앙상블_ 김재범, 조강현 김재범 캐스팅은, 그의 무대를 눈 여겨 보고 있었던 관객들에겐 ‘아하’ 감탄을 자아내게 할 캐스팅이다. 에서 보여준 능청스러울 정도의 섬세한 연기가 이번 무대에선 어떻게 표현될지 주목할 부분. 김재범과 함께 호흡을 맞출 조강현 역시 남성미와 불안정한 심리를 가진 ‘그’를 인상적으로 표현해 이들은 섬세한 연기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최연소 미소년 페어_ 김하늘, 지창욱 김하늘, 지창욱은 극 중 캐릭터 나이인 19세에 가장 근접한 미소년 페어로 주목 받고 있다. 김하늘은 올해 스무 살, 지창욱은 스물 세살이니, 풋풋하고 싱그러운 무대를 보고 싶다면 단연 이들의 무대일 것. 더욱이 김하늘은 지난 공연에서 언더스터디로 ‘나’와 ‘'그'를 연기할 때 풋풋한 새내기 대학생이었다고 하니, 작품과 함께 커가는 배우로 볼 수 있다. 지창욱은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 출연하며 대중적으로도 친숙한 배우. 이번 무대는 그의 뮤지컬 데뷔작으로, 드라마에서 보여준 캐릭터와는 정 반대인 ‘그’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눈여겨 볼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0.05.03 / 조회 1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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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4월 3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김무열-최재웅 페어, 전석 매진 이번에는 어떤 ‘나’와 ‘그’를 만날 수 있을까. 피아노 선율에 오른 두 남자의 애증과 사랑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무대가 시작됐다. 2007년 초연 이후, 여성 관객들의 뜨거운 사랑 속에 성장하고 있는 뮤지컬 의 2010년 버전은 ‘당신이 선택한 뮤지컬의 신화’를 헤드카피로 내걸고 오는 5월 12일 첫 무대를 갖는다. 2010 에는 초연에 출연한 ‘최재웅-김무열’을 비롯해 ‘김재범-조강현’, ‘최수형-최지호’, ‘김하늘-지창욱’ 등이 각각 다른 ‘나’와 ‘그’를 선보인다 운명적인 만남과 헤어짐, 아이를 향한 애끓는 모정 등 드라마틱한 이야기와 음악, 무대로 세계 4대 뮤지컬 명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뮤지컬 이 두 계단 뛰어오르며 랭킹 2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꾸준한 순항으로 한국 창작뮤지컬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뮤지컬 가 3위에 자리했다. 어린이 관객들의 마음을 잡을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뿡뿡이와 뽀로로, 토마스와 친구들이 벌이는 치열한 순위 다툼도 계속되고 있다. 가 4위에, 이 랭킹 6위에 자리했다. 브로드웨이 가족 뮤지컬 가 무려 10계단 뛰어오르며 8위를 차지, 랭킹에 진입했다. 뮤지컬 (부산)의 파워도 눈에 띈다. 최정원, 전수경, 이경미, 성기윤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남경주 등 최정상 뮤지컬 배우들로 구성된 이번 공연은 부산 최초 공연이라는 점에서도 주목 받고 있다. 부산을 비롯해 김해, 창원 등 지방관객들을 위한 뜨거운 울림을 내고 있는 는 5월 15일부터 6월 6일까지 계속된다. 콘서트 주간 예매랭킹 두 번째 내한공연, 더 뜨겁게 2007년 데뷔앨범 ‘Life In Cartoon Motion’으로 전세계를 사로잡은 미카의 내한공연이 랭킹 1위에 올랐다. 2009년 첫 내한공연 당시, 티켓 오픈 10분 만에 악스홀(2300장) 전석을 매진시키는 기염을 토했던 미카는 오는 6월 12일 한층 넓어진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공연이 끝나는 8시 30분부터는 남아공월드컵 ‘한국 대 그리스’ 본선 경기중계방송을 함께 관람하며 단체 응원전도 즐길 수 있다. 6개월 동안 이어진 공연형제의 , 그 마지막 무대가 될 김장훈 싸이의 무대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운아이드소울의 의 파워도 계속되고 있다. 멤버 나얼의 군 제대 후, 신곡 ‘비켜줄께’로 컴백한 브라운아이드소울은 VIP 전석을 매진시키며 2년 5개월의 공백을 뛰어넘는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김창완밴드, YB, 크라잉넛, 클래지콰이 등 국내 실력파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국내 최대 캠페인 페스티벌, 이 4위에 자리했다. 대중음악의 살아있는 전설이 펼치는 무대들도 눈에 띈다. 설명이 필요없는 대한민국 가수 조용필이 펼치는 가 6위에 오르며 랭킹의 새로운 얼굴로 등장했고, 뜨거운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전국투어 중인 이승철의 이 7위에, 이미자의 인제 공연이 8위를 기록했다. ‘Time To Say Goodbye’로 잘 알려진 안드레아 보첼리의 내한공연이 9위에, 부모님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자리잡은 이 무려 14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올랐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4.12~4.1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4.19 / 조회 21,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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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열, 최재웅 2010 <쓰릴미> 출연
뮤지컬 초연무대에 올랐던 김무열, 최재웅과 함께 김재범, 김하늘, 조강현 등이 2010 에 출연한다. 뮤지컬 는 부유한 가정의 촉망 받는 엘리트인 ‘나’와 ‘그’가 등장하는 남성 2인극 뮤지컬로 ‘남자 뮤지컬 스타배우 등용문’으로 불리며 2007년 초연 이후 꾸준히 재공연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캐스팅 조합별 재관람률이 높은 작품으로도 유명한 뮤지컬 2010년 버전에는 하버드 로스쿨 입학 예정인 천재 청년 ‘나’ 역할에 배우 최재웅, 김재범, 최수형, 김하늘 캐스팅 됐고, 타고난 외모와 말재주를 가진 청년 ‘그’ 역할에는 배우 김무열, 최지호, 지창욱, 조강현이 출연한다. 뮤지컬 2010 는 5월 12일부터 11월 14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5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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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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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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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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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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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주 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조용하나 거대하다 작년 11월부터 공연을 시작한 는 요란하진 않다. 초연 때의 떠들썩함과 조승우라는 대단한 카드가 없어서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파장은 대단하다. 탄탄한 작품성과 뮤지컬 넘버를 비롯해 이 극을 이끌어 나가는 배우들의 모습에 관객들의 박수는 더해진다. 홍광호, 김우형이라는 새로운 진주들이 빛나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 주 공연예매 순위 1위를 차지했다. 2008년 겨울 대표 흥행 뮤지컬로 떠오른 뮤지컬 (2위) 역시 막을 내리는 2월 초까지 관객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며, 동숭아트센터에서 나루아트센터로 무대를 옮긴 뮤지컬 배우들의 루키 탄생소, 뮤지컬 (3위) 역시 선전을 펼치고 있다. 대학로 롱런 공연의 대표주자, 연극 (4위)도 빠지지 않고 상위권에 랭크 중이며, 2008년 3월 공연 당시 그대로의 캐스팅으로 앵콜 공연 중인 연극열전2의 도 5위로 진입했다. 실로 오랜만에 공연 랭킹에 클래식 무대가 올라왔다. 바로 9위에 새로 랭크 된 . 지난 2006년 첫 내한공연 당시 1시간이 넘는 10곡의 앵콜, 자정까지 계속된 사인회 등 갖가지 기록으로 키신과 국내 관객들의 열정 모두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을 기억하면 올 해 두 번째 공연을 향한 뜨거운 열기가 충분히 이해된다. 두 살에 피아노를 시작, 10대에 이미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이름을 높였던 서른 아홉의 키신은 2년 만에 다시 만나는 한국 팬들에게 프로코피예프와 쇼팽의 곡들을 선사할 예정이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이승환만이 할 수 있는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이 땅에 널부러진 사악한 기운을 몰아내고 남을 돌아보는 갱생의 삶을 살자는 말쌈’이 10년째 계속되고 있다. 오는 2월 21일 공연으로 10회를 맞는 이승환의 가 지난 주 콘서트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했다. 공연 수익금 전부 백혈병어린이재단에 기부되는 콘서트는 4시간은 가뿐히, 6시간이 넘는 스탠딩 공연에 ‘탈진’하거나 ‘다리가 후덜덜’ 해지는 것은 기본이니 공연 컨셉을 충분히 숙지하는 것이 예매의 자세로 꼽을 수 있다. 이효리, 유희열이 DJ로 나섰으며 이병우, 장기하와 얼굴들, 이적 등 1차 발표된 게스트 라인업이 화려하다. 그랜드민트페스티벌 등 감수성 가득한 공연과 축제를 기획해 온 민트페이퍼의 기획 콘서트 [live ICON]이 2위에 올랐다. 하나의 컨셉과 느낌을 통해 아티스트들의 조인트 무대를 마련하는 [live ICON]은 이번 2월 공연에선 루시드폴, 언니네이발관, 이지형이 한자리에 모인다. 예매자들 중 여성의 비율이 87%로 매우 압도적으로, 관객들의 가슴을 흔드는 감성의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09년 3월 새 음반 발매를 앞두고 선보일 문희준의 콘서트 [Eternal Innovation]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사회적 문제와 이슈들을 담았던 기존의 노래들처럼 새 앨범 역시 자신의 메시지를 담는데 충실할 것이라는 예상. 이번 콘서트를 통해 최초로 신곡을 공개하는 문희준은 관객들과 더욱 거리를 좁히기 위해 십자형 무대를 구성하는 등 전체 콘서트 기획과 연출의 역량을 발휘 중이라 한다. 지난 주 1차 예매가 랭킹 3위에 진입한 후 이번 주 화요일 2차 예매의 반응 역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해에 이어 2009년 새해 한국을 다시 찾아오는 반가운 뮤지션 (4위)는 자신의 세계 투어 중 첫 번째 도시로 서울을 택한 제이슨 므라즈의 국내 팬들에 대한 애정이 돋보이며, 발렌타인 데이에 즈음하여 달콤한 멜로디와 사랑의 하모니를 들려줄 는 20대(66/9%) 여성(91.6%)의 높은 예매율을 바탕으로 5위에 랭크되는 선전을 펼쳤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1.12 / 조회 30,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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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2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지킬박사, 하이드와 새로운 1위로 등극 좀처럼 흔들리지 않을 것 같던 가 기록 경신을 멈추었다. 무려 7주간 1위를 차지하던 를 내리고 지난 주 공연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뮤지컬 는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라도 작품의 힘은 여전한 듯 하다. 류정한, 홍광호, 김우형 등 각기 매력이 다른 세 명의 지킬과 김선영, 김소현, 소냐 등 여배우들의 열전이 관객들의 선택을 더욱 주저 없이 만들고 있다. 고정 멤버들 사이 작은 지각변동이 일었던 지난 한 주, 태양의서커스의 는 2위로 한 계단 하락했으며, 매주 순위 상승을 해 오고 있는 뮤지컬 가 3위로 올라섰다. 는 무대적인 아쉬움의 소리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라이브로 노래하는 시원한 여배우들의 가창력과 이공학 박사 등 감칠맛 나는 조연 배우들의 열연으로 연말, 즐겁게 웃고자 하는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잇다. 오는 14일 100회 공연을 돌파하며 1월 중순까지 연장공연이 결정된 뮤지컬 (4위) 역시 오랜 시간 상위권을 지키고 있는 단단한 작품 중 하나. 소폭으로 상위권을 오르내리지만 전세계적인 작품의 위상은 여전히 건제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대구 공연 중인 뮤지컬 (5위)역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연말을 맞아 부모님께 좋은 대표 효도공연으로 뽑히고 있는 극단 미추의 이 2계단 상승해 7위에 올라와 있으며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과 첫 번째 작품이 동시에 맞물리는 보기 드문 현상이 연출된 연극열전2의 작품들도 상위권에 안착했다. 9위를 차지한 는 2008년 한 해 계속 무대를 떠나지 않았으며, 최화정이 다시 돌아온 리타로 화제를 모았던 (10위)가 12월 말부터 앵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놓치지 말지어다, 12월 우리 뮤지션들의 성찬을 일년 중 가장 많은 콘서트 무대가 마련되고 있는 12월. 이보다 더 다양하고 풍부한 뮤지션들의 무대를 ‘골라보는’ 것도 12월에만 할 수 있는 일이다. 내한 공연이 많은 상반기에 비해 올 겨울 콘서트 무대의 주인공은 우리 뮤지션들. 지난 주 예매 랭킹 상위 10위권은 모두 국내 남자 가수들의 공연으로 채워져 있다. 1위에서 5위까지 한 주 전과 순위 변동 없는 가운데, 웃긴 두 남자들의 무대 가 2주 연속 1위에 올랐다. 개그, 노래, 춤, 마임 등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갖가지 재주에 더해 최근 발매한 디지털 싱글 앨범을 가지고 가수로서도 빠지지 않는 컬투를 내세우고 있다. 말 그대로 ‘소울 브라더스 앤 시스터’인 그들, 박효신, 휘성, 정엽, 그리고 거미가 모여 소울의 진수를 선보일 (2위)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 무대에서 같고도 색다른 무대를 준비중인 이들은 그간 좀처럼 모이기 힘들었던 각각의 별이라는 점이 화제. 어울리는 음악색을 가진 뮤지션들의 조합이 올 겨울 더욱 눈에 띄는데, 8위를 차지한 에서도 한 무대에 반가운 세 명의 가수들을 만나볼 수 있어 기존의 콘서트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무려 11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이승철의 (3위)은 서울 뿐 아니라, 울산, 의정부, 대구, 청주 인천 등 전국 무대를 앞두고 있다. 2, 30대 여성 관객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여느 콘서트와는 달리 30대(53.8%)와 남성(56.8%)관객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이 특징. 최근 드라마 배경음악으로 삽입되기도 한 “듣고 있나요”를 비롯해 그의 이름에 걸맞는 사운드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쁜 남자, 그래서 더 매력적인 (4위)와 국민 가수의 저력이 유감없이 드러나는 무대, (5위)가 꾸준한 인기 중이며 이 밖에 김장훈, DJ.DOC, 신승훈, 이승환 등 국내 대표 뮤지션들의 콘서트 무대가 10위권에 모두 올라 있다. 상위 20위권 내에도 모두 국내 가수들의 콘서트 무대로 채워진 가운데, 지난 주 예매 랭킹 17위에 오른 은 유일한 해외 뮤지션의 자리. ‘So Sick’, ‘Because of you’ 등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R&B음악으로 사랑받고 있는 스물 다섯의 젊은 싱어송라이터 니요의 첫 단독 무대라 많은 많은 그의 팬들의 움직임이 더욱 분주해 질 듯 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2.08 / 조회 3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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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거울에 비친 소름 돋는 뒷모습
뮤지컬 가 다시 왔다. 2006년 국내 첫 공연을 경험했던 관객이라면, 혹은 그 때의 일들을 조금이라도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지금 이 순간’ 기분 좋은 흥분을 느낄 것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소설 ‘지킬 박사와 하이드 씨’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1990년 미국 텍사스에서 초연, 1997년부터 2001년까지 약 4년의 브로드웨이 공연을 통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선과 악의 대변자, 지킬 박사와 하이드 역을 동시에 하는 남자 주인공을 비롯해,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공연계의 스타로 떠오르기도 했다. 2006년 한국 무대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 아버지의 정신질환을 낫게 하기 위해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는 실험을 강행하는 효성 깊고 유능한 의사 지킬이 점점 악의 화신인 하이드로 변해가는 극적인 스토리나, 지킬을 변함없이 이해하고 사랑하는 정숙하고 강인한 숙녀 엠마, 세상의 채찍질에 더 없이 거칠어졌지만 속은 한 없이 여린 루시의 애틋한 감정, 여기에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 귀에 익숙한 강렬하고도 감미로운 뮤지컬 넘버 등이 관객들의 이성을 온전히 마비시켜 본능에 충실한 감동의 기립박수를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이번 2008년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를 두고 작품성을 논하는 한 박자 늦은 이야기는 접어 두자. 이보다 더 큰 관심이 몰려 있는 곳, 바로 ‘지킬’ 자리에 선 두 배우가 신선하다. 일명 ‘조지킬’이라 불리며 그의 공연 날짜 좌석이 눈 깜짝할 사이에 매진되는 배우의 티켓 파워를 강력히 보여준 조승우의 여운이 아직은 남아 있지만, 의 원년 멤버인 류정한에 더하여 홍광호와 김우형의 등장은 제법 믿음직스럽다. 흔히 뮤지컬은 노래, 춤, 웅장한 무대 등의 요소들이 배우에게 힘을 실어주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작품 같은 경우는 ‘검증된 외부 장치’들로 인하여 배우들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크게 보여지는 작품이며 동시에 '지킬'역은 많은 배우들이 꿈꾸는 선망의 배역이기도 하다. 작년 에서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또렷하게 심어준 홍광호는 올해 에서 그만의 매력을 톡톡히 발산했다. 또래 배우들이 갖고 있지 못한 묵직하고 힘 있는 음색, 빠지지 않는 연기력이 그를 차별케 한다. 뮤지컬 에서 아직 신인인 그의 ‘내공’이 발휘된 것 역시 노래와 함께였다.‘이런, 젠장’을 뱉으며 머리를 풀어헤친 하이드로의 변신 모습은 섬뜩했다. 역시 2008년 떠오르는 별로 꼽히는 뮤지컬 배우 임혜영이 분한 엠마의 곱고 아름다운 음색이 그의 곁에서 성량 부족으로 느껴질 정도로 홍광호는 강렬한 진동으로 극장을 채웠다. 지킬 박사가 자신의 실험실에서 하이드로 변할 때면 어김없이 내려와 있는 무대 위 큰 반사경도 주목해 보자. 무대 전면에서만 바라볼 수 있는 배우와 배역의 모습이 아니라, 꾸겨진 셔츠가 보이는 등, 굽어진 다리의 떨림, 길 잃은 머리카락이 보여주는 혼란스러움이 뒷거울에 그대로 내비친다.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이 그림은 ‘지킬’과 ‘하이드’ 처럼 무언가의 이면을 동시에 보여주는 역할을 한다. 아쉬운 점도 눈에 띈다. 호객 행위를 하는 여인이 말하는 ‘부킹’은 긴장을 풀어주는 재치도, 의도된 유머도 아닌 곳에 덩그러니 서 있는 것 같다. 요즘 관객과 소통하려 새로 첨가된 듯한 몇몇 부분이 낯설다. 오케스트라는 배우들이 충분히 전율하며 소리칠 여유 없이 빨리 음악을 몰아간다. 급하게 쫓겨가는 음표들로 인해 분명 속도감 있는 전개가 만들어지지만, 극과 극을 오가며 고저를 타는 공연의 맛은 반감시킨다. , 에 이어 의 헤로인이 된 임혜영 역시 대단한 신인 임에는 분명하지만, 조금 더 재치 있고 탄탄한 엠마의 모습을 바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맑고 깨끗한 목소리에 가쁜 숨소리가 더욱 크게 실리거나, 이마저 제대로 객석에 도달하지 않을 때는 특히 그러하다. 를 향해 세워 둔, 그 어떤 작품들 보다 높은 관객들의 기대치를 생각해 보면 말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8.11.27 / 조회 1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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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랭킹 리포트-11월 1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대형작들, 꾸준히 상위권 유지 태양의서커스 의 강세가 여전한 한 주였다. 개막 전부터 높은 예매율로 관객들의 남다른 관심을 받아오던 는 지난주까지 5주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보니 즐겁더라'하는 감상적인 평가 이외에도 본 공연을 통해 공연의 하드웨어인 무용수들의 서커스와 더불어 음악, 무대, 배경 등 세련되고 감각적으로 다듬어진 소프트웨어들의 중요성을 더욱 실감하게 될 것이다. 한국 고양이들의 무대, 뮤지컬 는 오리지널 무대에 익숙한 관객들의 초기 우려와는 달리 완성도와 흥행성 모두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힘찬 출발을 이어가고 있다.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특별한 시간을 보내려는 관객들의 선택과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을 원하는 사람들까지 더하여 당분간 작품성을 인정받은 탄탄한 대형작들의 선호도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랭크 상위권을 이끄는 대형 공연에 뮤지컬 (3위)도 합류했다. 11월 11일에 오픈, 내년까지 이어지는 뮤지컬 는 1대 지킬 류정한에 새로운 주인공 김우형과 홍광호가 합류했다. 대표 뮤지컬 넘버인 ‘This is Moment’를 부르는 김우형과 홍광호의 모습이 플레이디비에 공개된 후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불어일으켰던 이 작품은 70%가 넘는 여성 관람객의 지지를 통해 다시 한번 불어올 ‘지킬’ 열풍을 예상해 본다. 더불어 아이돌 그룹 SS501의 맴버 박정민이 대니로 분하는 롱런 뮤지컬의 대표작, 뮤지컬 가 4위로 2계단 하락했으며, 2년 여 만에 연극 무대에 서는 황정민이 순진하지만 열정적인 극작가로 변신한 연극 이 5위로 기록되었다. 이 밖에 지난 주 예매가 시작된 오만석의 연출 데뷔작, 뮤지컬 (11위)과 정준하, 김원준, 김도현, 서범석의 뮤지컬 (18위) 등 12월을 장식할 중, 대형 뮤지컬 작품들이 곧 예매를 시작하면서 앞으로의 랭킹 변화에 어떤 움직임을 일으킬지 기대해 본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원스’의 주인공, 드디어 한국에! 지난 해 ‘알찬 작은 영화의 성공’을 보여주었던 영화 . 이 영화 속 주인공인 글렌 한사드와 영화 속, 그리고 영화 밖에서도 그의 연인인 마르케타 이글로바, 이들의 음악 프로젝트 ‘스웰시즌’이 한국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내년 1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세종문화회관에서 펼쳐지는 은 지난 주 예매 오픈과 함께 랭킹 1위를 차지하며 식지 않은 이들 음악을 향한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총 예매자 중 60% 이상이 20대로, ‘Falling Slowly’, ‘If you want me’ 등 영화 속에서 만났던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스웰시즌만의 노래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젊은 층의 선택은 계속될 듯 하다. 예매 랭킹 1위를 차지한 스웰시즌을 제외하고 지난 한 주 콘서트 예매 상위권은 모두 국내 뮤지션들의 차지였다. 특히 그간의 저력을 무기로 한 국내 가요계의 기둥 격 뮤지션들의 무대가 유난히 돋보이는데, 2위에 오른 역시 ‘더 쇼’의 이름으로 매년 무대를 만들어온 신승훈의 힘이 다시 한번 증명될 무대로 기대된다. 최근 발매한 프로젝트 앨범 [Radio Wave]의 수록곡이 그의 수 많은 레퍼토리에 더해져 더욱 풍성하고 환상적인 무대를 기대하는 관객들의 바람은 이어지고 있다. 작년 연말에 이어 올해도 박진영은 나쁜 파티를 연다. (3위)는 비, 원더걸즈 등 ‘핫’한 가요계의 아이콘을 배출해 낸 박진영이 프로듀서 이전에 가수이자 춤꾼이었음을 확인케 하는 자리로, 파격적인 퍼포먼스, 시대를 흔든 히트곡이 특별한 무대 위에 펼쳐질 예정이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도 빠질 수가 없다. 지난 주 예매 랭킹 4위를 차지한 는 라이브와 무대를 빼 놓고 설명되지 않는 이승철의 자리로, 12월 20일 의정부에서 시작해 내년 1월 인천까지 이어지며, 30대 남성 관객들의 높은 선택을 통해 세월과 함께 나아가는 뮤지션 이승철의 모습이 다시 한번 확인될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이 밖에 재미있는 컨셉 콘서트로 유명한 (5위)를 비롯해 지난 10월 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월요병 퇴치를 위한’ (6위), 조용필(7위)과 이승환(8위), DJ DOC(9위), 김장훈(10위) 등의 무대가 꾸준한 사랑을 받은 한 주였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11.11 / 조회 28,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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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앤하이드> 홍광호
지난해 복수와 살인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주목 받은 뮤지컬 . 이 작품에서 관객은 범상치 않은 배우 한 명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약간 모자라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무슨 일이라도 마다하지 않는 청년 토비아스를 연기한, 배우 홍광호가 그다. 홍광호는 때론 웃음이 나오게, 때론 소름이 끼치게 토비아스로 분했고 그 해 주목 받는 신예로 떠올랐다. 그리고 일년이 지난 지금, 뮤지컬 의 새로운 지킬과 하이드로 그가 무대에 오른다. 조승우, 류정한 등이 열연하며 열혈 마니아 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 작품에서 벌써부터 그는 ‘홍지킬’로 통하며 기라성 같은 배우들에 못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오늘 연습을 안 해서 이상하다’며 인터뷰 중에도 마음은 무대로 향하곤 하는 배우, 홍광호를 만났다. 준비된 지킬“오디션 전부터 주요 넘버들은 다 외우고 있었어요. 워낙 전부터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오디션 볼 때 그런 것들이 보였을 겁니다.” 의 새로운 주역이 된 소감과 오디션 과정에 대해 묻자 홍광호가 담담하게 대답했다. 27살의 배우라 하기엔 느리고 차분한 톤이 인상적. 배우답게 말꼬리를 흐리는 일 없는 정확한 발음과 여유로운 말투가 이 배우의 성격을 대변하고 있는듯 했다. '성격이 조용한가'라고 묻자 그도 고개를 끄덕인다. 술을 마시거나, 여러 명이 어울리는 떠들썩한 자리도 좋아하지 않고, 쉬는 날엔 주로 집에서 보내거나 교회에 나간다고.하지만 뮤지컬에 대해서라면 누구보다 욕심 많고 생각도 많은 배우다. 특히 군입대 당시 초연을 보고 충격을 안겨준 에 대한 애착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2004년 군 휴가 때 본 이 작품은 그에겐 한 마디로 ‘충격’이었다. “조승우 형의 공연이었는데, 1막 공연이 끝나고 너무 좋아서…충격에 휩싸였어요. 다리에 힘이 빠져서 일어나기도 힘들 정도 였어요. 나도 저건 꼭 한번 해야겠다…그 생각이 들었어요. 너무 좋으니까요.” 의 오디션은 특별히 따로 준비한 게 없다. 주요 넘버들은 이미 꿰고 있었고 다른 부분들도 평소에 준비를 해놨기 때문이다. 준비된 실력은 그를 새로운 지킬에 순조롭게 합류시켰다. 공연을 앞둔 요즘, 그는 연습시간이 즐겁고 신난다. 류정한, 김우형 등 기존 지킬의 배우들은 막내 홍광호에게 공연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한다. “정한 형과는 때 함께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요. 이번에는 같은 역할로 서니 전 영광이죠. 우리는 정한이 형을 대장이라고 불러요. 우형이 형은 실질적인 노하우를 거리낌없이 다 퍼주는 형이에요. 퇴장을 한 후 시간이 없으니 옷과 머리는 어떻게 하라는 등..(웃음). 저는 뭐…복 터졌죠.” 무대를 바라본 지 10년에서 보여줬던 섬세한 연기 못지 않게, 사실 그 보다 더한 홍광호의 무기는 다름아닌 노래다. 얼마 전 플레이디비에 공개된 의 넘버 ‘지금 이 순간’ 녹음현장이 공연마니아들에게 그의 존재를 더욱 각인시킨 계기가 됐듯, 그의 자유자재로 넘어가는 음역과 맑고 힘있는 목소리는 새로운 지킬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 충분했다. 그에게 ‘노래는 원래 잘했나’고 묻자 약간 생각을 하더니, 고개를 가로 젖는다. 음악시간에는 합창부 오디션도 떨어졌단다. “재능이 있다는 건 중학교 때 노래방이 생기면서 알았다”며 웃어 보인다. 누나의 권유로 계원예고에 입학하면서부터 그의 뮤지컬 꿈은 본격적으로 자라나기 시작했다. 뮤지컬 CD를 듣고 무조건 따라 하는가 하면 백화점 댄스 콘테스트 무대에 서며 무대 맛도 알아갔다. 노래, 연기, 춤이 모두 재미있으니 뮤지컬 배우로 살아야겠다고 일찌감치 ‘찜’ 해둔 거다. "뮤지컬을 향한 지 10년이 넘었다"라는 그의 말이 진지하게 다가온다. 여기에 뮤지컬 에서의 앙상블 데뷔는 그에게 또 하나의 계기를 마련해 줬다. “대학에 입학했는데, 너무 재미가 없는 거에요. 매일 술만 먹고… 무용과 애들은 매일 무용을 하잖아요. 미술하는 애들은 매일 그림을 그리고.. 우린 매일 술을 먹는 거에요. 뭐 하는 걸까…한시가 급한 이 마당에, 빨리 배워서 밖에 나가야 하는데…이건 아니다, 밖에 나가서 배워야겠다고 결심하고 명성황후 오디션을 봤어요. 운 좋게 앙상블이 됐어요.” 스무살의 그가 맡은 역할은 왕 옆에서 무거운 깃발을 들고 있는 병사 중 한 명. 그 말대로라면 앙상블 중의 앙상블이었지만, 얻은 건 그 어떤 무대보다 많았다. “아…이런 배우들이 주요 역할을 맡는구나, 뮤지컬이 전반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 구나 배웠어요.게다가 런던 투어에도 참여하는 행운도 얻었거든요. 그때 당시 영국에서 본 은 정말 충격이었습니다. 나중에 출연료가 나왔는데, 그 돈으로 다시 영국에 가서 공연을 봤어요. 공연하느라 공연을 많이 못 본 게 후회 됐거든요.” 기회는, 언제 올지 모른다의 오디션에서도 느꼈지만, 그는 무대에 대한 열정과 준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보인다. 심지어 군 입대도 그에게 좋은 경험과 기회가 됐다. 클라리넷으로 군악대에 들어간 그는 그곳에서 섹스폰, 드럼, 피아노 등 여타의 다른 악기를 2년 동안 ‘몰래’ 배웠다. 있던 재능도 감각을 떨어뜨리곤 하는 군대에서의 2년 동안 그는 오히려 유학보다 더 좋은 음악 경험을 한 것이다. 하지만 준비된 배우인 그에게 무대는 쉽게 찾아오지 않았다. 복학 후 수없이 오디션에 도전했지만 번번히 낙방했다. 경력도 없는데다 외모가 눈에 띄게 잘 생기지도 않는 그에게 무대는 쉽게 문을 열어주지 않는듯 했다. 그나마 의 주역 크리스 커버는 외국인들이 직접 오디션을 봐서 출연이 가능했다.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커버를 하면서 많이 서러웠어요. 앙상블을 하면서 커버도 준비했는데, 눈치가 보여서 연습도 제대로 못했거든요. 주역이 멀쩡히 있는데 연습하면 ‘나보고 다치란 말이야?’ 이렇게 볼 수도 있으니…그래서 집에서 혼자 연습했어요. 방 안에서 녹음된 노래를 듣고 연습하고, 동선도 혼자 해보고..누가 보면 미친 사람 같았을 거에요. (웃음).” 의 공연이 다 끝나갈 때 즈음 메인 배우가 목을 다쳐 갑자기 정신 없이 무대에 오른 기억은 그에게 잊을 수 없는 경험이다 ”공연 중간에 갑자기 수십 명이 달려들어 크리스 옷으로 갈아 입히더니, 정신 없이 무대로 내보내더군요. 제가 나가니 객석에 물음표가 오만 개 정도 떠올랐죠. 재는 뭐지? 이런…(웃음). 다행히 준비가 돼있어서 공연은 무사히 마쳤어요. 내가 어떻게 했는지 정신이 없어서 기억은 안 나지만.” 무대는 '꿈'이고 '가슴 뛰는 설레임'선과 극단의 악을 오가는 지킬과 하이드를 연기해야 하는 그에게 이제 지킬과 하이드는 고찰하고 연구해야 할 대상이다. 그는 수년 전, 감동에 떨었던 관객으로서의 감회를 미뤄놓고 이 작품을 들여다 보기 시작했다. “전 지킬은 선이고 하이드는 악이라고 생각 안 합니다. 지킬은 열정적이고 신념 있는 사람이고, 하이드는 그가 이성으로 누르고 있던 또 하나의 지킬이니까요. 요즘 지킬과 하이드가 서로의 행적에 대해 기억하는 가에 대해 알아보고 있어요. 대본에서는 그렇지 않지만, 연출님과 이야기를 해본 결과 마치 서로 꿈을 꾸듯 기억을 하고 있다로 좁혀졌지요. 연출님과 계속 대화를 해가며 의문점을 풀어나가고 있어요.”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작품의 구조적인 형태나 브로드웨이 공연 등에 대해 이야기를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곧 “아, 너무 깊이 들어갔나요?”라며 작품 속에서 빠져 나오곤 하는 그였지만, 지금 매진하고 있는 작품 이야기만으로 몇 시간이고 말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이런 배우에게 무대는 “꿈”이고 “설레임”이다. “뮤지컬은 나를 진짜 설레게 해요. 사람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건 정말 중요하거든요. 무대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벌렁거리고…지금도 막 벌렁거려요.” 그는 무대가 더 이상 설레지 않으면, 무대에 오르지 않겠다고 한다. “무대는 그냥 내 전부”라고 하는 그에게 그럴 날이 올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다. 새로운 카리스마를 지닌 '홍지킬'의 활약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전해달라 했다.“공연을 보러 오셔서 저 배우 참 연기 잘한다, 노래 좋다, 무대 좋다..이런 것들만 보지 마시고 그냥 느꼈으면 좋겠어요. 나의 이야기구나, 내 내면에 저런 면이 있구나, 난 어떻게 할 것인가…이렇게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그래야 10만원이 더 가치있어 지지 않을까요,”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10 / 조회 23,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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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 홍광호, 김소현 등 화려한 무대 <지킬앤하이드> 쇼케이스
지난 27일 서울 신사동 압구정예홀에서 뮤지컬 의 쇼케이스가 열렸다.
이자리에는 김우형, 김선영, 소냐 등 기존 로 사랑을 받은 배우들 뿐만 아니라 새롭게 지킬 역에 도전하는 배우 홍광호를 비롯, 임혜영, 김수정 등 신예 배우들이 매혹적인 넘버를 선보였다.
오는 11월 11일부터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이번 작품은 초연부터 사랑을 받아온 류정한, 지난 2006년 합류해 합격점을 받은 김우형, 그리고 무섭게 떠오르는 배우 홍광호가 새롭게 합류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9 / 조회 2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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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정한 김우형 홍광호, <지킬앤하이드> 캐스팅
오는 11월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의 지킬과 하이드 및 주요 캐릭터들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선과 악, 두개의 본성을 지닌 지킬 역에는 류정한, 김우형, 홍광호가 낙점되었으며, 루시 역으로 김선영과 소냐, 김수정이 캐스팅 됐다. 지킬의 정숙한 약혼녀로는 김소현과 임혜영이 낙점됐다.주요 캐릭터에는 기존의 배우 이외, 새로운 배우가 합류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와 올해 로 급부상한 홍광호가 지킬과 하이드로 분해 지난해의 활약을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에서 주역으로 떠오른 배우 임혜영이, 이번 무대에서 엠마로 분해 김소현과 다시 한번 연기 대결을 펼친다. 이외에도 루시역으로 새롭게 합류한 김수정은 오디션에서 눈에 띄어 캐스팅 된 행운아. 김선영, 소냐 등 쟁쟁한 뮤지컬 배우들과 함께 비련의 여인 루시를 만들 예정이다. 는 2004년 국내 초연 이후, 인간 내면의 세밀한 묘사와 ‘This is the moment’, ‘Once upon a dream’ 등과 같은 뮤지컬 넘버들로 폭발적인 사랑을 받아왔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지난 2006년에는 일본에 진출, 현지의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4일부터 2009년 2월 22일가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예정이다.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08 / 조회 37,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