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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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뮤지컬 배우 윤복희 데뷔 70주년 기념…뮤지컬 뮤지컬 ‘하모니’ 내년 2월 개막
창작뮤지컬 '하모니'가 윤복희 데뷔 70주년 기념을 맞이하여 2021년 2월 관객들을 찾아온다.
뮤지컬 '하모니'는 2010년에 500만 이상의 관객들을 울린 강대규 감독의 영화 '하모니'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2017년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초연의 막을 올리고 꾸준히 관객들을 울리고 웃게 만들며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다. 또한 2017년 홍콩에서 열린 'K-뮤지컬 로드쇼'(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에 출품돼 해외시장 진출에 교두보도 마련한 바 있다.
이 작품은 청주여자교도소를 배경으로 중형의 죄를 짓고 교도소에 수감된 사형수들이 저마다의 아픈 사연을 가지고 함께 합창단을 꾸리며 가슴 찡한 감동과 전율, 즐거움을 한꺼번에 느낄 수 있는 이야기이다.
뮤지컬 '하모니'가 개막 소식과 함께 캐스팅을 공개했다.
1세대 뮤지컬 배우로 활동중인 윤복희가 데뷔 70주년을 맞이하는 기념공연으로 뮤지컬 '하모니'의 주연으로 참여한다. 초연부터 이 작품을 함께해온 윤복희는 극중에서 남편과 내연녀를 살해해 사형수가 된 음대교수, 김문옥 역으로 출연하여 관객들의 심금을 울릴 예정이다.
교도소에서 복역도중 아들 민우를 낳아 기르게 되는 홍정혜 역에는 2017년 초연부터 함께해온 강효성이 캐스팅되어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뽕짝과 트로트만 불러온 지화자 역에는 진도희가 출연하며, 성악을 전공했지만 마음에 문을 굳게 닫아버린 강유미 역은 김하연과 김예진이 출연한다.
이뿐만 아니라 임대일, 이현우, 신시온, 구정은, 조아라, 김새하, 송하영, 현수민 김태일, 홍승연(아역, 민우)등 베테랑 배우들이 이번 공연에도 함께하며 공연의 완성도를 높인다. 그리고 류비가 새롭게 방과장 역으로 합류하여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뮤지컬 '하모니'는 2021년 2월 18일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개막하며 2021년 1월 중에 티켓 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아트리버 제공
2020.12.22 / 조회 3,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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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다 10배 이상 감동"…뮤지컬 '하모니' 돌아왔다
윤복희 "마지막이란 마음으로 참여"
강효성·진도희·김하연 등 초연배우 함께
6월 1~10일 한전아트센터뮤지컬 ‘하모니’의 한 장면(사진=하모니컴퍼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올해 내 나이가 70이 넘었다. ‘하모니’가 마지막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을 잘 장식하자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뮤지컬 ‘하모니’가 다시한번 관객을 만난다. 김문옥 역으로 한번 더 무대에 서는 윤복희를 포함해 초연 배우들이 다시 뭉쳤다. 24일 서울 강남구 640 아트센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윤복희는 “올해로 뮤지컬을 시작한지 67년째다. 그런데 이렇게 처음부터 끝까지 나오는 작품은 처음”이라며 “‘하모니’가 가진 베이스는 하나로 뭉쳐질 수 있는 사랑이다. 나의 의견보다 상대방의 의견을 들어줄 때 조율이 되듯 이 작품에도 종교를 넘어선 사랑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하모니’는 2010년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교도소를 무대로 저마다 사연이 있는 이들이 합창단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해 5월 뮤지컬로 각색해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했다. 11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2017 K-뮤지컬 로드쇼’에도 출품돼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초연에 이어 프로·아마추어 합창단이 실제로 출연한다. 공연 속 합창대회 장면에 등장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 홍정혜 역의 강효성, 지화자 역의 진도희, 강유미 역의 김하연, 나꽃순 역의 김새하 등이 함께한다. 최무열 프로듀서는 “영화와 비교했을 때 스토리 자체가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면서도 “하지만 공연을 실제로 보면 영화보다 10배 이상의 감동을 받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24 / 조회 2,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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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 출연 뮤지컬 '하모니' 재공연 오른다
동명영화 원작 가족뮤지컬
실제 합창단 출연 감동 더해
6월 1~10일 한전아트센터뮤지컬 ‘하모니’의 한 장면(사진=하모니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가수 윤복희가 출연하는 뮤지컬 ‘하모니’가 재공연에 오른다. ‘하모니’는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하모니’는 2010년 개봉한 강대규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지난해 5월 뮤지컬로 각색해 예술의전당에서 초연했다. 11월 예술경영지원센터 주최로 홍콩에서 열린 ‘2017 K-뮤지컬 로드쇼’에도 출품돼 해외시장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작품은 교도소를 무대로 저마다 사연이 있는 이들이 합창단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3월 KBS2 ‘불후의 명곡’에 출연했던 윤복희가 이번 공연에서도 다시 한 번 김문옥 역을 맡아 무대에 선다. 배우 강효성, 진아라, 김하연, 김새하 등이 함께 출연한다.시민 참여형 공연으로 초연에 이어 프로·아마추어 합창단이 실제로 출연한다. 공연 속 합창대회 장면에 등장해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4만4000~9만9000원.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2 / 조회 2,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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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계 전설 윤복희, 6월 개막 뮤지컬 ´하모니´ 출연
지난해 가요계 전설 윤복희가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뮤지컬 '하모니'가 오는 6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하모니'는 지난 2010년 개봉했던 김윤진, 나문희 주연의 동명 영화를 각색해 만든 작품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사람들이 합창단을 꾸리며 펼쳐지는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1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이번 재연에는 최근 KBS 불후의 명곡에 출연해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한 윤복희가 음대교수 출신 김문옥 역으로 이엘리와 함께 캐스팅 됐다.
교도소 규율에 따라 아이를 입양시켜야 하는 상황에 놓은 정혜 역은 '여도'의 강효성이 맡았고, 밤무대 가수 화자 역은 '올슉업'의 진아라가 맡았다. 또한 성악과 출신 강유미 역엔 김하연이, 레슬러선수 나꽃순 역엔 김새하가 각각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오는 6월 1일 한전아트센터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하모니컴퍼니 제공
2018.04.19 / 조회 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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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하모니' 시민배우·합창단과 함께 만든다
지난 5월 초연한 창작뮤지컬
시민참여 작품으로 재공연 준비
3개월 간 노래·안무 맹연습오는 13일 고양아람누리에서 개막을 앞둔 창작뮤지컬 '하모니'에 참여하는 시민배우들이 고양문화재단 연습실에서 노래를 연습하고 있다(사진=고양문화재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뮤지컬 ‘하모니’가 시민배우·합창단의 참여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고양문화재단은 시민문화예술 활성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기획한 ‘하모니’를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 고양아람누리 어울림극장에서 공연한다.‘하모니’는 김윤진·나문희·강예원 주연으로 2009년 개봉한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지난 5월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초연했다. 시민들이 참여하는 것은 이번 재공연이 처음이다. 소극장에서 벗어나 1200여석 규모의 대극장 공연으로 준비하고 있다.공개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시민배우 10명과 합창단 7개 팀은 3개월 동안 연습하며 공연을 준비해왔다. 시민배우로 참여하는 차지영(25·학생)씨는 “연습을 거듭할수록 목소리가 점차 하모니를 이루는 것을 느낀다”며 “공연 때 완벽한 하모니를 이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고양문화재단 공연사업팀의 이단비 매니저는 “대학생에서 주부까지 10명의 시민배우들은이번 공연으로 처음 만났다”면서 “처음에는 어색함도 있었지만 지금은 서로 격려하며 연습을 즐기면서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합창단 지휘자 역은 가수 윤복희가 맡는다. 김선율이 대본을 쓰고 성천모가 연출한다. 고양문화재단,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가격은 1만~3만원. 1577-776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2 / 조회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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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교도소 합창단 그린 영화 <하모니> 뮤지컬로 재탄생...5월 개막
2010년 개봉 당시 3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진한 감동을 전해준 영화 가 뮤지컬로 재탄생되어 오는 5월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는 여자 교도소에서 합창단을 꾸리며 일어나는 일을 중심으로 여성들의 우정과 모성을 담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에서 나문희가 맡았던 문옥 역을 국민가수이자 뮤지컬 배우인 윤복희가 연기한다. 뿐만 아니라 정혜 역에 강효성, 지화자 역에 진아라, 유미 역에 최지이 등이 각각 캐스팅되어 영화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는 오는 5월 5일부터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진행되며, 오는 31일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MJ컴퍼니 제공
2017.03.24 / 조회 5,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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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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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복희-홍경민-고유진-이미쉘, 뮤지컬 ‘사랑해 톤즈’ 캐스팅
뮤지컬 ‘사랑해 톤즈’가 캐스팅을 확정하고 9월 5일부터 9월 1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작품은 2010년 방영된 TV 다큐멘터리 ‘KBS스페셜-수단의 슈바이처’와 휴먼 다큐멘터리 ‘울지마 톤즈’로 잘 알려진 故 이태석 신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뮤지컬은 지난해 성균관대학교 새천년홀의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울지마 톤즈’를 바탕으로 각색된 작품이다.뮤지컬 ‘사랑해 톤즈’는 故 이태석 신부가 직접 작사/작곡한 음악을 뮤지컬넘버로 활용한다. 故 이태석 신부는 톤즈의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며 가까워졌고, 그들을 위해 직접 노래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는 지구촌학교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학생들을 브라스밴드로 구성해 무대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꾸밀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서 故 이태석 신부 역으로는 홍경민과 고유진이 캐스팅됐다. 윤복희는 故 이태석 신부의 어머니로 출연한다. 그녀는 1977년부터 뮤지컬 ‘캣츠’, ‘애니’,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의 무대에 오르며 37년간 한국 뮤지컬계를 지켜온 산증인이다. 이외에도 오디션 프로그램 ‘K-pop스타’에서 이슈를 모았던 이미쉘이 ‘아북’ 역을 맡아 뮤지컬 무대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뮤지컬 ‘사랑해 톤즈’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 ‘햄릿’,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등에 출연했던 강효성이 연출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서울예술기획
2013.07.29 / 조회 10,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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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말리는 웃음과 승부욕! 예그린명랑운동회 현장
웃자고 벌인 일에 죽자고 달려드는 사람들이 여기 또 있었다. 제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의 공식 첫 행사로 지난 6일 충무아트홀 대체육관에서 열린 예그린명랑운동회는 배우들과 스텝들, 그리고 대학생들이 한데 어울리는 화합의 자리로 마련되었지만, 경기가 진행될수록 ‘규칙을 무색하게 하는 전투력’으로 무장한 용사들의 ‘선후배도, 동료애도 없는’ 명승부장이 될 줄이야. 그러면 어떠랴. 어차피 남자 농구 경기는 10점이 나기 힘들고 여자 축구는 공 두 개가 경기장 이리저리로 튕겨 나간다. 막간 관중 이벤트에서는 자유투 하나만 들어가도 남자 양말 10박스를 몰아주는 화끈한 상품증정까지 이어지니, 배꼽 잡고, 정신 잡고, 감각 없는 내 다리도 잡다 보면 어느새 누가 이기고 지는 건 그 누구도 모르게 된다. YB팀, OB팀, 스텝팀, 대학생팀, 이기는 편 우리편! 경기장에서 용감한 장유정 찾기! 빠른 몸놀림, 지치지 않는 체력! 저돌적인 그녀를 막을 자 누군가.함께 한 일반 관중들에게도 기회를. 던지면 쏩니다! 경품남발 보너스 타임~ 명승부를 기대했다!면 어쩌지? "이렇게 점수가 안 나오는 경기는 처음"이라는 남자 농구 결승. 하지만 점점 몸 풀린 선수들의 폭발하는 기량이!OB팀의 작전타임 요청"우리는 힘드니까 쉰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8.07 / 조회 1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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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마리아>의 배우들, “팀 분위기는 환상 그 자체”
“저, 사랑 받고 있어요.” 교주, 마왕으로 불리는 가수 신해철의 고백이다. 그는 요즘 뮤지컬 에서 예수를 없애기 위해 마리아를 이용하는 교활한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연극에서 맡았던 첫 배역 역시 ‘사탄’ 이었다는 그는 이번 바리새인 역을 통해 악역 전문 배우로 굳히겠다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지난 6일, 나루아트센터에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의 배우들이 모였다. 공연 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예수와 마리아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 소냐와 뮤지컬 데뷔 무대에 서고 있는 신해철이 함께 했다. 뮤지컬 는 상처를 가진 창녀 마리아와 참된 진리를 보여주는 예수, 그들을 둘러싼 고통과 깨달음의 이야기로 2003년 초연 이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강효성, 윤복희 등 를 떠나지 않는 쟁쟁한 배우들로도 늘 화제가 되었던 작품. 연출가 성천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는 강효성과 함께 마리아 역을 맡고 있는 소냐의 회상으로 문이 열렸다. “저의 첫 마리아는 2006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였어요. 한국에서는 제가 푼수 같다고 주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뉴욕은 다르더라고요. 제 세상이었어요(웃음). 외모적인 면도 더 편하게 봐 주시고, 제가 가진 동양적인 느낌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좋은 목소리가 플러스 요소였다고 생각해요.” 2006년부터 예수 역으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은 원래 음반을 준비하던 록 그룹의 보컬이었다. 그를 눈여겨 보던 연출의 제의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CF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인 인사를 시작하고 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첫 무대를 앞두고 무척이나 긴장했어요. 베테랑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하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신인배우’ 신해철이었다. 그는 검은 선그라스에 당당한 걸음걸이까지 마왕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도 “백 스테이지에서 배우들이나 스텝들이 길치에 야맹증까지 있는 나를 이곳 저곳에서 챙겨준다”며 첫 무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는 이미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선 작품이에요.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의 사람들과 함께 있어 스스로 굉장히 많이 자극이 됩니다. 계속 이러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건 사실입니다.” 현재 넥스트 전국 투어 콘서트와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 신해철은 “콘서트보다도 긴장도가 더하다”고 하며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는 박성환에 대해서 “연기, 노래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배우”라고 설명하면서 “그 분이 만들어 놓은 그림에 살짝 얹혀가서 망신 안 당하려는 심보가 있긴 하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제가 보여주는 바리새인은 사이코 같고 변덕스러우며 뺀질 거리는 모습인데, 며칠 전 어머니가 공연을 보시고 평소 제 모습과 똑같다고 하시더군요(웃음).” 여러 명의 스텝들과 배우들이 마음을 모아 하는 공동작업에 감동스러운 점이 많아 오히려 음악 활동에 많은 자극이 된다는 신해철. 하지만 앞으로 계속 무대에 설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지금 저는 뮤지컬 배우의 기본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 관객들에게 작품의 의미는 무엇이다라고 직접 말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공연장에 오셔서 ‘신해철 잘 생겼다’ 이런 거 느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7 / 조회 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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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정준하, 신해철…스타로 빛나는 하반기 무대
스타 캐스팅이 낯설지 않은 요즘, 올해 하반기 연극과 뮤지컬 무대는 무대로 돌아온 스타들로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극열전의 기대작 은 영화배우로 활약 중인 황정민과 송영창이 캐스팅됐다.오는 10월 24일 개막하는 이 작품은 전란 시대에 민중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신념이 있는 냉정한 검열관이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웃음의 대학’이라는 극단의 작가가 쓴 대본을 검열하면서 생기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작품. 한국에서도 상연되었던 영화 와 드라마 대본 등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웃음 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송영창은 냉정한 검열관 역으로, 황정민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 역으로 분해 무대에 선다. 특히 황정민은 올해 초 뮤지컬 으로 무대에 복귀한 데 이어 연극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극단 학전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해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로 이번 무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는 개그맨 정준하와 가수 김원준은 뮤지컬 에 캐스팅됐다. 오는 11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는 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올려관심 받은 뮤지컬로 한물간 락가수와 그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와의 우정을 그린다.이 작품에서 김원준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함께 한물간 가수 최곤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현재 락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겐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준하는 뮤지컬 에 이어 에서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준하와 함께,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초연에 이어 박민수로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가수 신해철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뮤지컬 . 오는 10월 18일 5주년 600회 기념공연에서 마리아, 예수와 함께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역할인 ‘바리새인’ 역으로 낙점됐다. 인기시트콤 에서 안드레교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신해절은 이번 뮤지컬 데뷔로 한 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그가 야비학도 소심함 바리새인을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지컬에는 신해철 외에도 윤복희, 강효성, 소냐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18 / 조회 5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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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신데렐라 스토리의 달달한 만족감
미천한 태생으로 하루하루 꽃을 팔며 살아가는 여자 일라이저. 그녀가 우연히 귀족 언어학자 히긴스를 만나면서 는 시작된다. 히긴스는 지독한 사투리를 쓰는 일라이저에게 호기심을 느끼며 호기를 부리듯 상류사회의 언어와 몸가짐을 가르치고 사교계에 내보내려 한다.올곧은 마음은 있지만 일자 무식인 일라이저와 언어학자로 높은 명성을 올리고 있지만 까칠하고 제멋대로인 히긴스가 벌이는 설전과 신경전, 그리고 점점 숙녀로 발전하는 일라이저와 그녀를 흠모하게 된 히긴스와의 사랑은 핑크빛 로맨스의 전형이라 할만하다. 화려함이 주는 시각적 달콤함뮤지컬 는 잘 꾸며진 예쁜 정원 같은 작품이다. 너른 들판의 생동감이나 격한 파도의 짜릿함은 느낄 수 없지만, 정성스럽게 다듬어진 정원을 오랜만에 거니는 기분은 꽤나 신선하고 달콤하다. 화려함이 주는 달콤함은 의상과 세트에서 가장 먼저 느낀다. 대형 무대 세트는 히긴스 교수의 마호가니풍의 고급스러운 2층 서재와 화려한 파티장, 경마장 등으로 수시로 변하고, 상류층들이 입고 나오는 눈부신 의상과 장신구들은 그 반짝임만으로도 눈을 즐겁게 한다. 주인공 일라이저가 입는 세련되고 값비싼 드레스는 숙녀로 변신한 그녀의 위치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일라이저가 매일 잠도 못 자고 연습하는 ‘스페인 평원에 비가 내려요(The Spain in raun)’라던가 ‘하우두유두’(how do you do) 등이 만들어내는 영어의 미묘한 어조 차이를 알 수 없는 건 이 작품의 아쉬움이다. 하지만 일라이저의 상스러운 단어와 우아하게 내뱉는 ‘하우두유두’가 공존하면서 전염되는 유쾌한 웃음은 이 뮤지컬의 매력이기도 하다. 억척녀와 까칠남이 만났을 때 예쁜 동화에서 리얼한 인생사를 기대하는 건 모순이듯, 이 작품에서는 현실 날 선 차가움은 웬만해선 느낄 수 없다. 돈 한푼 없이 딸 돈으로 술이나 먹는 일라이저의 아버지는 세상을 낙관하는 코믹하고 멋스러운 캐릭터고, 일라이저가 전전한 빈민촌에서는 가난보다는 활력과 노랫소리가 퍼진다. 이기적이고 제멋대로인 히긴스 박사가 사랑에 빠져 안절부절 못 하는 모습도 여성 관객을 즐겁게 할 것. 첫 만남에서 ‘더럽고 미천하다’는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라이저 면전에다 내뱉고, 그녀가 홧김에 다른 남자와의 결혼을 선언하자 아이처럼 화를 쏟아내는 모습은 최근 여자마음을 설레게 했던 ‘나쁜 남자’ 캐릭터에 손색이 없을 정도. 이를 연기하는 탤런트 이형철은 까칠한 하긴스 박사를 손색없이 소화해낸다. 노래 실력이 뛰어나지 않다는 게 옥의 티. 김소현은 일라이저 역할에서 제대로 빛이 난다. 억척스럽고 무식한 일라이저를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한층 폭 넓어진 연기력을 보여주는 것. 여기에 김성기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더해지면서 풍성한 무대가 만들어진다. 관객은 로 답답한 현실을 잠시나마 잊고 오랜만에 정성이 가득 들어간 무대를 맛보는 기쁨도 느낄 수 있다. 신데렐라 스토리는 시대를 초월한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면서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8.27 / 조회 13,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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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의 김소현, 이형철
변화가 가진 ‘미지수’라는 놈은 두 개의 얼굴을 하고 있다. 긍정의 씨앗을 낳아 행복이라는 열매를 맺게도 하지만, 부정의 벌레를 꿈틀거리게 해 애써 가꿔놓은 열매에 흠집을 내기도 하는 것. 여기, 변화가 매력적인 것은 그 미지수 때문이라며 행복의 열매를 만드는 두 사람이 있다. ‘이처럼 힘든 연습은 처음이다’는 말과는 달리 즐거워 죽겠다는 표정으로 쉼 없이 재잘대던 뮤지컬 의 꽃 파는 여인 김소현과 샤프한 언어학자 이형철이 반갑다. 첫 만남, 어머나 - 이형철(이하 이) “처음에는 쳐다보지도 않아요. 일라이자를 ‘길거리에 하찮은, 보잘것 없는, 쪼그라든 양배추 같은 기지배’라고 생각하거든요.” 김소현(이하 김) "제가 막 꽃을 팔면서 하도 거칠고 이상한 말을 하니까 히긴스 교수가 막 받아 적고, 제가 왜 받아 적냐고 그러다가 이 사람이 언어학자인 것을 알죠.” 조지 버나드 쇼의 희곡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드리 햅번이 주연한 동명의 영화와 줄리아 로버츠에게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 청혼하는 리처드 기어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프리티 우먼’ 역시 피그말리온을 모티브로 한 작품. 이름만으로 거창한 이 작품에서 꽃 파는 처녀에서 사교계의 숙녀로 거듭나는 주인공 일라이자역에 뮤지컬 배우 김소현과 상류층에 염증을 느끼며 오로지 언어학에만 몰두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게 되는 히긴스 교수에 이형철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김 “음악도 너무 좋고, 음악 만큼 극도 너무 재밌어요. 진짜로 저만 잘하면 되요.” 이 “나 들으라고 하는 소리지? 응?(웃음)” 김 “이것 봐, 아까 들으셨죠? 오빠는 대문자 에이(A)가 세 개라니까요. 전 소문자 에이(a)가 세 개, 하하하하.” 매일 12시간이 넘는 강연습을 계속해 온 사람들이라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김소현과 이형철의 에너지는 차고 넘쳤다. 의 크리스틴, 의 샌디, 의 서장금 등 굵직굵직한 뮤지컬에서 디바로 섰던 김소현과 얼마전까지 악독한 매니지먼트 사장 역으로 브라운관을 누볐던 이형철이 이토록 서로 친근할 수가. 기자가 끼어들 틈도 없는 유쾌한 대화. 이 “뮤지컬계에서도 굉장히 잘 나가는 배우고, 좋은 학교에 좋은 환경에서 자랐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이 사람은 이렇겠다’하고 상상을 해봤는데, 딱 만났을 때 알프스의 하이디 같은거에요. 너무 밝고 천진난만해요. 참 재미있는 친구구나 했죠.” 김 “온에어를 정말 재미있게 봤었어요. 그때 저도 악역을 하고 있어서 더 유심히 봤죠. 그런데 그 분이 오신다는 거예요. 이미지가 정말 잘 맞으실 것 같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처음에 딱 뵙고 얼었죠. 무섭더라고요.(웃음)” 이 “날 무서워 한 적이 있었어?” 김 “처음에 제가 노래 연습을 1시간 정도 하고 가는 거였는데, 노래하시는 게 궁금하더라고요, 그래서 봤는데, ‘어어어아아아~’ (웃음). 깜짝 놀랐어요. 난 이번 작품에 인생을 걸었는데, 난 끝났구나, 하하하하, 다시 앉아서 4시간 동안 음정을 찍어가며 같이 노래 했죠.” 일찌감치 오디션 후 일라이자로 결정된 김소현을 생각해 본다면 이형철의 등장은 조금 낯설 수도 있는 일. 이 “많은 무대 제의가 있었지만, 는 기획단계에서부터 저를 염두에 두셨다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고민 많이 했고, 주변의 만류도 있었죠. 내가 못하면 작품에게도, 나에게도 다 안좋다고요. 그런데 하기로 결정한 후부터 모든 것을 딱 끊었어요. 오로지 이 작품에만 집중했죠.” 쉽지 않은, 신사 숙녀 되기 얼마 전 작품 기자간담회장에서 히긴스 교수의 엄마로 분하는 배우 윤복희가 이형철을 두고 “개천에서 용났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터트린 일이 있다. 평가가 냉정한 배태랑 선배 배우에게 듣는 칭찬이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전에 뮤지컬을 볼 때 관객들보다 무대 위 사람들이 더 즐거워 보였어요. 다행히 히긴스 교수는 아주 멋들어지게 부르지 노래를 부르거나 고음을 내지 않아도 매력을 뿜어낼 수 있죠.” 김 “이 작품 하면서 7키로가 빠지셨어요. 끝까지 해요, 끝까지” 이 “신인이니까 무조건 받아들이고 연습하는 것 밖에 없잖아요. 돈을 내고 공연을 즐기러 오셨는데, 튀어나온 돌이 되면 안되겠다, 그러면서 몸부림을 치는 거죠.(웃음)” 김 “이제 아무 걱정도 안해요. 대극장이고 공연기간이 짧고, 요즘 분들은 충격적인 것들을 다소 좋아하시는데 우리는 고전이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정말 열심히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고 같은 인간이기 때문에 관객들도 모르지는 않겠다고 생각하죠.” 이 “뮤지컬은 춤과 노래, 무언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기억이 컸어요. 물론 춤, 노래, 세트 등 모두가 중요하지만 결국은 이것도 극이거든요. 그 안에 스토리가 있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고, 생각의 여지를 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작품이 무척 좋다는 것을 깨달아요.” 를 두고 쉽게, 흔히들 말하는 것처럼 ‘신데렐라’ 탄생기 쯤으로 정리해도 될까? 두 배우가 깜짝 놀라 손사래를 친다. 이 “모든 신데렐라 스토리의 시초인 것 같긴 해요. 결국은 신분상승이라는 게 생기니까. 하지만 결코 여자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갖고 있는 건 아니에요.” 김 “일라이자가 처음에는 말을 좀 잘 해서 꽃가게 점원이 되고자 히긴스 교수에게 교육을 받지만, 그 이상의 것을 얻었음을 훈련 받으며 깨닫게 되요. 히긴스 역시 많은 것을 가졌지만 사랑이라는 것은 모르는 인물이거든요.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충돌해서 일라이자가 여자로서 독립된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처럼, 히긴스도 사랑에 대한 마음을 깨달아 간다는 것, 이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이 “히긴스와 일라이자의 공통점이 있어요. 순수하다는 것, 아기 같다는 것. 서울 사람들은 조용히 이야기 하는데 부산 사람들은 목소리가 훨씬 크잖아요. 환경적인 것이 언어의 습관이나 그 밖의 것들을 만드는 것이지, 사람이 나빠서 그런 건 아니잖아요. 히긴스와 일라이자도 똑같아요.” 한 뼘, 한 걸음, 한 아름 사진 찍자고 두 번, 스텝들의 끼어들기 두 번, 지나가다 말 거는 두어 명의 사람들까지 도저히 ‘인터뷰’라고 볼 수 없는 세 A형들(기자까지)의 수다 중에서도 10여 년을 이어오는 배우의 마음가짐을 이야기 할 때는 진중한 눈빛과 조용한 동의의 끄덕임이 오고 간다. 김 “생각해 보니 가 열 다섯 번 째 작품이에요. 뮤지컬을 시작한 지 7년이 좀 넘었고요. 오페라와 대중매체는 굉장히 많이 틀려요. 배부른 소리라고 하실 수도 있지만, 어린 나이에 첫 사회생활, 그리고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 때문에 열심히 안하면 끝이라는 생각만 했던 것 같아요. 여성스럽고 공주 같은 역만 해서 나름 변신도 시도했는데, 잘 안되었던 때도 있었고. 제 인생에서 7년의 세월이 너무 파란만장해요.” 이 “연기생활 13년을 해오고 있는데 아직 절 모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아주 큰 스타가 된 사람도 아니고, TV에 자주 나오는 사람도 아니고요. 굉장히 고생이 많죠. 그런데 때론 이런 고생을 즐겨야 한다고 생각해요. 갑자기 뜨고 없어지는 친구들이 많아요. 그건 고생을 해보지 않아서 깊이도 없고 쌓인 것도 없어서죠. 그래서 쉽게 자기를 버릴 수 있는 거예요. 그런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걸 못하죠. 우리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배우는 30대 중반을 넘겨야, 40대가 되어야 원숙미도, 내공도 쌓이는 것 같아요. 그래서 아직도 전 배워야 할 때고 그것이 제가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이유예요.” 1995년 슈퍼탤런트 선발대회 동상으로 입상하며 주조연부터 시작한 이형철과 크리스틴이 첫 무대였던 김소현에게 무명과 고난은 의외였다. 이 “소현씨도 저도 무척이나 행운아 인 것은 분명해요. 하지만 종종 그게 안 좋다는 생각을 하죠. 작은 역부터 조금씩 올라와서 차근차근 스스로의 역량을 늘렸다면 훨씬 더 좋은 배우가 되었을텐데. 밑부터 다져서 올라가는 것, 정말 중요한 것이거든요.” 변화, 사이에 두고 히긴스 교수 이형철은 김소현을 비롯해, 오랜시간 공개오디션을 뚫고 최종 선발된 또 한명의 일라이자 임혜영과도 호흡을 맞춘다. 이 “참 희안하더라고요. 이 사람은 이렇게 하는데 저 사람은 저렇게 해요. 반응도 틀리고 피드백도 틀리고. 그런 과정들이 점차 만져지고 다져지면서 하나씩 그림을 만들고 있죠. 굉장히 색다른 경험인 것 같아요.” 스스로를 ‘신인배우’라고 거침없이 말하는 이형철의 눈빛에서 많은 꿈들이 오고 간다. 무대에 빠져든 또 한 명의 사람, 다음 작품을 넌지시 물어본다. 이 “공연 후에는 다시 드라마에 들어가요. 그런데 공연이 굉장히 재밌어요. 아직 스스로 인정할 수 없죠. 노래를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계속 해요. 지금 같이 하시는 분들이 “너 다시 하게 될 걸” 그러시더라고요.(웃음)” 김 “중독성이 있어요. 바로 못 놓게 되더라고요, 저도 그래서 여기까지 왔고요.” 새로운 변화가 몰고 온 설레임과 아슬함 사이를 열심히 오고가는 이형철이 있다면, 변화를 쫓다 잠시 두고 온 과거에 여전히 마음 한켠을 내 주고 있는 사람은 김소현이다. 김 “사실 그간 오페라 할 기회가 몇 번 있었는데 못했어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외우고 있는 오페라 작품도 많고, 전공도 했었고, 너무 좋은 작품들이 많아서 그걸 대중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생각도 크고요. 언제가는 다시 오페라 무대에도 서고 싶어요.” 김소현과 이형철은 지금 에 서 있다. 환경이 달랐을 뿐 ‘마음은 같았던’ 두 배우가 함박 웃는다. ‘너무도 즐겁게 희망을 이야기 한다’는 이 작품을 보기 전, 일라이자와 히긴스가 미리 기쁨과 행복을 나눠주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8.19 / 조회 19,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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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페어 레이디> 제작 발표회 현장
길거리에서 꽃 파는 아가씨가 멋진 귀부인으로 변신한다.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의 제작 발표회가 지난 28일 프라자호텔에서 열렸다. 뮤지컬 는 1956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으로, 이후 오드리 헵번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원하는 바는 이루어진다’는 피그말리온 효과라는 용어를 낳기도 한 이 작품은, 지난 4월부터 케이블TV 공개 오디션을 통해 여주인공 일라이자를 선발해 총 1183명의 지원자가 몰리기도 했다. 이날 제작 발표회에서는 오디션을 통해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과, 함께 일라이자 더블로 캐스팅 된 김소현, 그리고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언어학자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 등이 참석하여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뮤지컬 의 이번 한국 라이선스 공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은 그간 , 등의 작품으로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연출가. 그는 “드라마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 마스터피스”로 작품을 소개하며 “남녀의 관계를 통해 서로 행복을 배우는 작품”이라고 했다. 또한 “드라마의 구조를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반복되는 장면들을 잘라내어 더욱 빠르고 흡입력 있는 전개를 선보일 것이다”라고 했다. 3시간이 훌쩍 넘는 원작이 한국에선 2시간 30분 가량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첫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히긴스 박사 역의 이형철은 “첫 리딩 때 윤복희 선생님이 ‘이를 어쩌나 하는 표정’이었는데, 지금은 “개천에서 용 났다”고 칭찬해 주셨다”고 말하며, 대형 무대에 서는 긴장감을 자신감으로 채우고자 하는 다짐을 보였다. 김소현은 “무대 위에서 얼마나 진실되고 활기있게 서느냐가 관건”이라고 역할에 대한 생각을 밝혔으며, 오디션을 통해 또 다른 일라이자로 선발된 임혜영은 “오드리 헵번이 그려진 달력을 사서 매일 보고 있다”며 “배우로서가 아닌 인간으로서의 모습을 느끼려고 노력한다”며 자신만의 일라이자를 그려내는 노력을 엿보였다. 뮤지컬 제작발표회 엿보기 연출을 맡은 데이비드 스완과 신춘수 프로듀서일라이자 역의 김소현과 임혜영히긴스 박사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이형철, 히긴스 박사의 엄마역에 윤복희, 일라이자의 아버지역에 김성기뮤지컬 의 주요 장면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07.29 / 조회 1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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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페어레이디> 김소현, 이형철 주역으로 캐스팅
영국의 극작가 조지 버나드 쇼의 ‘피그말리온’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오는 8월 세종문화회관에서 초연된다. 는 런던을 배경으로 언어학자가 내기로 길거리에서 꽃을 파는 아가씨를 6개월 이내에 품위있는 숙녀로 만들면서 벌어지는 해프닝과 사랑을 그린 뮤지컬.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으로 브로드웨이 초연 당시 토니상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등에서 활약한 뮤지컬 배우 김소현이 런던 길거리의 꽃 파는 아가씨에서 사교계의 공주로 성장하는 일라이자 역을 맡았다. 일라이자를 교육시키는 하긴스 역에는 드라마 온에어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 이형철이 시니컬한 언어학 박사 역할을 연기한다. 또한 김진태, 윤복희, 김성기가 가세해 작품의 무게를 더하고 토이의 객원가수 변재원이 첫 무대로 신고식을 치른다. 는 1964년 영화로도 만들어져 국내에서도 잘 알려졌다. 특히 오드리 헵번이 일라이저를 연기해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작품이기도 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김소현과 함께 일라이저 역을 맡을 새로운 배우가 오디션을 통해 발굴된다. 지난 4월부터 진행된 이번 오디션은 국내 최초 TV 공개 오디션으로 진행돼 주목 받아왔다. 새롭게 선보일 의 주역은 오는 7월 19일 케이블 프로그램 ‘Singing in the SKY’에서 공개된다. 글: 송지혜 기자 (인터파크ENT song@interpark.com)
2008.06.27 / 조회 33,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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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기생의 사랑과 성공…뮤지컬 [해어화]
배우 허준호가 제작하고 윤복희, 김수용, 홍경인, 이정화, 주원성 등 36명의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한 대형 창작뮤지컬 [해어화]가 뮤지컬 팬들의 기대 속에서 초연된다.
‘해어화’는 노래와 춤에 능하고 교양이 뛰어난 기생을 가리킨다. 뮤지컬 [해어화]는 조선시대 ‘교방’이라는 기생학교에서 네 명의 동기(童妓)들이 혹독한 교육과정을 거치며 일패 기생으로 거듭나는 스토리. 신분타파라는 욕망이 일어나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일패기생을 꿈꾸는 두 여성과 선비의 삼각관계가 극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제작사는 일패 기생의 성공스토리에 현대적인 픽션을 가미, 공감 가지 않는 소재의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과는 차별화한 고품격 창작 뮤지컬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화려한 캐스팅도 주목 받고 있다. 남자주인공 산하역에는 [헤드윅] [뱃보이] [컨츄리보이스캣]의 김수용과 제대 후 첫 작품에 열을 쏟고 있는 홍경인이 더블 캐스팅됐다. 산하와 애증관계를 형성하는 소연역에는 [겨울연가] [지킬앤하이드] 등의 정선아와 [화성에서 꿈꾸다]의 이민아가 활약한다. 산하를 사랑하는 은향역에는 박홍주와 홍승아가 맡았다. 이외에도 윤복희, 이상현, 이정화, 주원성, 조승룡, 김영주, 김준태 등 노련미 넘치는 실력파 배우들의 참여가 두드러진다.
이 작품은 드라마로 제작도 결정한 상태. 김희선 등 스타배우들의 캐스팅이 완료돼 브라운관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해어화]는 오는 6월 29일 한전아트센터에서 초연, 오픈런으로 공연될 예정이다.
2007.06.05 / 조회 1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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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마리아 >의 강효성
마리아의 무대에서
한 인간일 뿐인 마리아로 선 강효성
“벌써 3년이 지났어요. 2003년에 초연되었으니까 벌써 3년째가 되는 거죠. 이번에 올리는 는 내용이나 음악 등이 바뀌는 것은 아니고, 좀 더 업그레이드가 되는 개념으로 여러 면에서 좋아지는 차원으로 재미있게 변화된 모습들을 무대에서 보여 드릴 거예요.”
2003년 는 1인 모노뮤지컬로 시작한 창작 뮤지컬이다. 그 때 홀로 강효성은 의 초연 멤버로 모노 뮤지컬을 하기 시작했다. 3년이 지난 지금은 그 규모가 커져 20명에 다다르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서고 있지만 그녀에게 있어 는 의미가 깊고 혼자만의 싸움을 거듭하여 만들어 낸 일등 공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최근 작품으로는 , ,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 내고 있는 그녀는 뮤지컬 경력이 24년이나 되는 중견 뮤지컬 배우이다.
“처음 시작은 제 스스로 학비를 벌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으로 시작한 것이 서울시립가무단이었요. 돈을 벌 목적으로 노래를 했는데 거꾸로 제가 성악을 전공했기 때문에 하고 싶은 노래를 꾸준하게 할 수 있으면서 학비도 벌 수 있다는 것 때문에 시작을 했었어요.” 그녀의 시작은 그랬으나 뮤지컬의 길에 들어서서 그녀는 줄 곳 주목을 받고 있는 배우로 24년을 지켜오고 있었다. 뮤지컬이라는 것을 모르고 시작했고, 뮤지컬 배우나 오페라 가수나 똑같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연기를 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고 한다. 뮤지컬도 강효성이라는 여배우를 원했고, 강효성도 자연스럽게 뮤지컬을 원하게 되어 그녀는 24년 동안 뮤지컬 배우로 살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강효성은 작품을 하면서 지금의 남편을 만났다. “재미있고, 좋은 친구예요. 남편은 같은 작품을 하다가 만난 배우였어요. 연기를 많이 배웠죠. 세밀한 친구였기 때문에 친구로 만나 결혼했어요. 좋은 조언자이자 선생님이죠. 공연을 언제나 모니터 해주는데 질책을 많이 해요 못한다고.” 하면서 잉꼬부부임을 확신시켜 준다.
“모든 작품은 저한테 큰 의미가 있는데요. 굳이 기억에 남는 뮤지컬을 뽑는다면 제가 처음으로 주인공으로 데뷔한 이었어요. 너무 어렵게 했었던 작품이어서 울면서 공연했던 기억이 나요. 전혀 모르던 상태에서 주인공을 맡았기 때문에 부담감이 컸었어요. 그 때문에 굉장히 힘들었던 것 같아요.” 도 빼놓지 않았고, 도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라고 했다. 특히 은 서울연극제 여자연기상을 수상하게 되어서 그런지 애정이 가는 뮤지컬이라고 한다. 죽을 때까지 잊지 못할 작품은 단연코 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스폰지 같은 배우로 정평이 나있는 배우 강효성은 매번 작품 때마다 다른 모습을 선 보인다. 한 작품이 끝나면 ‘잠시 안녕!’하고 잊어버리고 다른 역을 연기하는 그녀는 천상 배우였다. 를 하면서도 자신에게 달라진 점은 별로 없겠지만 베풀어 주는 삶을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인생을 사는데 도움이 되는 작품이다라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다.
영화 ‘오아시스’의 문소리가 맡았던 ‘공주’같은 역할을 뮤지컬로 하고 싶은 그녀는 배우 자신의 예쁜 모습만 뽐내는 것이 아닌 연기자로 도전하는 인간으로 무대에 서고 싶다고 피력한다.
“포용하고 주위 사람들을 돌아보면서 그들의 삶, 각자의 인생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어요. 도 그렇지만 연기자로서 자신을 깨트리는 연기를 해보고 싶어요. 배우로서 연기에 재도전하고 싶어요.”
“개인적으로 꿈이 있어요. 물론 어려운 이야기이지만 봉사한다는 것이 얼마나 기쁜지 알고 있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제가 혼자 출연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만들어 교도소, 고아원, 양로원 등에 가서 소규모 공연을 하고 싶어요. 늙어서까지도 해보고 싶은 것이 저의 꿈이예요.”
그 어떤 사람도 이런 꿈을 가지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물론 숨겨진 곳에서 알게 모르게 봉사하는 손길은 많을 것이다. 그녀는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재주를 다해서 나누고 싶은 것이다. 소박하다면 소박하고 원대하다면 원대한 그녀의 꿈이 이루어지길 바라게 되었다. 그녀가 사람들을 생각하고 돌보는 것은 그녀가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몸에 베인 생각과 행동이었다. 그것이 이제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과 일치하여 행동으로 보여지는 것이다. 도와주면서 봉사하면서 몸소 깨우친 기쁨을 느끼고 싶은 것일 것이다.
는 종교를 떠나서 보편적인 인간의 모습을 가지고 있는 마리아가 어떤 사람을 만나서 그녀의 삶이 변화된다는 것이 모든사람들의 인생에 있어서 어쩌면 가장 중요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이예요. 마리아는 사랑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어요. 종교를 떠나서 자신에게 있어 사랑이라는 것이 얼마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지는 를 보시면 알 수 있어요. 크리스천보다도 비크리스천이 더 많을 정도로 인간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이었는지 되돌아 보고 자신의 앞길을 개척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일까? 를 경험한 많은 사람들이 인간적인 따뜻한 감동과 마음을 가지고 공연장 문을 나서게 된다고 한다. 마리아는 성경에 나와 있는 인물이지만 에서의 마리아는 인간 본연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어떤 계기로 그녀의 삶은 변한다. 한 여인이 그렇게 변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었으며, 그녀가 고민하고 그녀가 안고 있었던 문제는 무엇이었으며, 그녀가 변하고 어떤 사랑을 하게 되었는지 경험해 보고 싶어졌다.
“뮤지컬 작품들이 많이 올라가죠. 를 선택하신다면 정말 감사드립니다. 누가 되지 않게 실망하시지 않을 작품이라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어요. 후회는 없이 감동을 받으실 거라는 생각을 해요. 매 회 공연에 느끼는 것이지만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극이 진행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어요. 마지막 무대에서 관객과 저희 배우들이 서로 감동을 받는 자리가 매 회 때마다 연출이 되거든요. 저희들의 땀 흘렸던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무대에서 쓰러지더라도 끝까지 할 테니 지켜 봐 주세요.”
를 시작한지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지만 그녀는 24년 동안 수많은 배역에 관객들은 울고 웃었던 기억을 아직도 떠올리게 된다. 오늘은 무대에 오르지만 내년에는 또 어떤 무대에서 그녀를 만나게 될지는 모르지만 그녀의 변신된 모습을 오래도록 무대에서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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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 (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김형준 (C&Com adore_me@naver.com)
2005.12.08 / 조회 1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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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경의 [PIPPIN(피핀)]
전설적 안무가이자 연출가
밥 포시의 최상작품
은 1972년 초연된 후에 73년 토니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고 5개 부문의 상을 수상해 관객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다. 특히, , 등으로 우리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뮤지컬 의 대본을 쓴 로저 허슨은 TV 시리즈, 영화,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는 사람이다. 뮤지컬 이 더 유명한 이유는 연출과 안무를 맡은 밥 포시에게 있다. 밥 포시는 13세 떼 버라이어티 쇼에서 탭댄스를 추고 15세 때에는 안무를 맡기 시작한 천재적인 안무가이다. , 파자마 게임 >, , , 등 특색있는 뮤지컬의 안무를 맡았다. 영화감독으로 , 등을 만들기도 했고, 73년에는 아카데미상, 토니상, 에미상을 동시에 수상하기도 하였다. 섹시하고 도발적이면서도 냉소적인 분위기의 포시 스타일은 그만의 트레이드 마크 안무이다.
뮤지컬 은 프랑크 왕국을 배경으로 찰스 대제의 아들 ‘피핀’의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는 뮤지컬이다. 세상의 많은 것을 소유한 피핀은 영혼이 자유롭고, 인생에 있어 좀더 특별하고 완전한 것을 찾기 원한다. 정치와 전쟁을 비롯한 왕권, 혁명, 살인, 육체의 유희, 일상의 삶, 사랑 등을 겪으면서 무엇이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물어보고 있다.
극은 피핀이 겪는 여정을 순차적으로 보여주는데 리딩 플레어를 통해서 드라마에 들어갔다가 다시 나와 관객과 이야기를 하고, 모든 상황을 연출가처럼 배우와 스텝들과 혼연 일체가 되어 독특한 형식을 통해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밥 포시 스타일의 춤과 밥 포시 스타일의 의상들이 무대에서 눈에 띄게 확대되어 보인다. 뮤지컬 은 무거운 주제를 판타스틱하고 코미디적인 웃음과 유머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리딩 플레이어를 맡고 있는 임춘길은 15년 배우의 구력을 가지고 있으면서 까다롭기로 유명한 밥 포시 스타일의 춤을 2000년도에 공연되었던 에서 완벽하게 살려내어 그의 춤과 연기력과 노래 실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벤베른이 맡았던 역을 무대에서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는 임춘길의 춤과 연기력은 뮤지컬 에서만 찾아볼 수 있는 임춘길만의 매력이다. , 에서는 불미스러운 사고로 인해 안타까운 일도 겪었지만 뮤지컬 으로 인해 그의 존재성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무대이다.
영화와 TV를 통해 활동한 서재경은 오랜만에 서게 된 무대에서 그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천진난만한 모습에서 나오는 많은 의문점을 가진 피핀왕자의 역할을 잘 이끌어 가고 있다. 각각 찰스 대제를 맡고 있는 김진태씨나 유복희씨의 매력적인 극과 극을 넘나드는 연기력은 인생과 무대의 선배로 연륜이 느껴지는 무대를 느낄 수 있었다. 캐서린으로 분한 김소현은 특유의 사랑을 찾아가는 여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의 마지막 결말을 짧고 굵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루이스로 분한 박준혁도 풀몬티에서 보여주었던 모습을 뮤지컬 에서 다시 한 번 보여주고 있어 그의 유머가 잘 살아나고 있다. 왕비를 맡고 있는 김선경은 이 날 공연에 모습을 보이지 않아 좀 아쉬웠으나 김명희의 파스트라다도 관개들에게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주연들이 많았지만 그보다 더 박수를 쳐주고 싶은 사람들은 코러스를 맡고 있는 배우들에게 있다. 밥 포시의 안무는 고도의 실력을 요하고 있으며, 기본이 되어 있지 않는 한 밥 포시 스타일의 춤을 출 수 없기 때문에 무대에서 밥 포시의 작품으로 무대에 섰다는 것만으로도 그 실력을 인정받은 것이다.
독특하고 새로운 구성에 탄탄한 베이스를 형성하고 있는 뮤지컬 은 인생에 있어서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특별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인생에 있어서 되돌아보게 하는 내용과 내 인생에 있어서 앞으로의 갈 길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볼 수 있는 무대이다. 큰 것, 특별한 것에 현혹되는 것이 아니고 평범함이 얼마나 힘든지 행복의 지수를 어떻게 표현할지를 알려준다.
독특한 춤과 탄탄한 스토리, 재미있고 고급스러운 음악에 뮤지컬 유명 배우들까지 정말 멋진 뮤지컬이다. 밥 포시의 스타일을 경험한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 될 수 있는 작품인 것이다. 이란 작품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있다고 생각이 드는 뮤지컬이다. 을 통해 보는 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묘한 매력에 빠져들게 하는 을 볼 수 있다면 당신에게는 대단한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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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사진 : 설앤컴피니 제공
2005.11.27 / 조회 17,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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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 마리아 > 강효성, 김선영, 박혜경
"3인3색 마리아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
제10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주요 4개 부문(최우수작품상, 여우주연상, 극본 및 작사상, 음악상)을 수상한 조아뮤지컬컴퍼니의 의 여주인공이 공개 되었다.
마리아를 통해 지난해 한국뮤지컬 대상을 수상, 뮤지컬의 왕별로 자리매김하며 3 년 연속 캐스팅 된 강효성씨 외에 제6회 여우 신인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뮤지컬 스타로 주목 받고 있는 김선영씨와 락밴드 더더의 리더출신으로 ‘안녕’‘주문을 걸어’‘빨간 운동화’등을 히트 시킨 인기가수 박혜경씨가 새로운 마리아로 캐스팅 되며 뮤지컬 데뷔 무대를 갖게 되었다.
는 예수를 유혹하는 대가로 밑바닥 생활을 청산하고 로마 행을 꿈꾸는 창녀 마리아의 이야기로 주인공 마리아의 극중 비율은 전체 스토리의 80%에 이를 만큼 비중 있는 역할이다. 강효성씨의 깊은 내면연기와 보이시한 김선영, 피터팬과 같이 당찬 박혜경의 마리아 캐스팅에 대해 뮤지컬 매니아들은 어떤 마리아를 관람해야 할지 고민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3명의 마리아 외에도 이번 작품에 주변 캐스팅이 보다 강화되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 가고 있다.
부활의 5대 리드보컬로서 폭발적 가창력의 소유자인 로커 박완규씨(히트곡 천년의 사랑)와 전미 CMJ 빌보드 방송차트 1위를 차지하며 한국과 해외를 오가며 폭 넓은 음악활동을 하고있는 토미기타(윤도현 타잔의 프로듀서) 그리고 한국뮤지컬의 대모 윤복희씨의 출연은 마리아 마리아의 작품성을 더욱 빛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뉴욕 브로드웨이(LAMB'S Theater)에 진출이 확정된 화재의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오는 11월 26일부터 1월8일까지 나루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 되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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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1.09 / 조회 1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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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우 겸 탤런트 ‘서재경’ 뮤지컬 <피핀> 주인공으로 캐스팅
영화와 TV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서재경이 뮤지컬 의 주인공 ‘피핀’ 역에 캐스팅, 무대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최근 영화 에서 남한군 위생병 출신인 ‘문상경’ 역으로 호평을 받은 그는 이번 달부터 새롭게 방송될 MBC 인기 시트콤 (논스톱 레인보우 로망스)에서도 주연으로 캐스팅 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아역배우 출신으로 그동안 다양한 작품을 통해 연기파 배우로서 길을 차분히 걸어가고 있는 서재경은 사춘기 소년을 연상시키는 순수한 외모와 꿈과 열정을 품은 이미지를 표현해야 하는 ‘피핀’ 역으로 적격이라는 평가다. 주인공 ‘피핀’ 역은 처음부터 끝까지 등장해 극을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뛰어난 연기력이 요구되며, 많은 뮤지컬 넘버를 소화해야 한다는 점에서 노래실력까지 갖춰야 한다. 영화 에서 극 중 마을잔치가 펼쳐지는 장면에서 ‘승리의 부기’를 부르며 흥을 돋우는 연기를 펼친 바 있는 그는 수준 높은 노래실력을 소유한 인물로 뮤지컬 배우로서도 최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서재경은 1990년 뮤지컬 로 데뷔해 이미 뮤지컬과 인연이 있으며, 부모님이 모두 연극과 뮤지컬 배우로 오랫동안 활약해 온 분들로 무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이번 뮤지컬 출연 역시 본인의 의사뿐만 아니라 부모님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이뤄졌다.
서재경은 MBC , KBS 청소년 드라마 , SBS 등의 TV 프로그램을 비롯하여 영화 , , 등 다양한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인정받아 왔다. 또, 맑고 청량한 목소리를 지녀 , , , 등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국내 더빙을 도맡아 오기도 하는 등 다양한 끼를 지닌 배우로 정평이 나있다.
설앤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뮤지컬 (프로듀서 설도권, 연출 한진섭)은 오는 11월18일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은 , 를 만든 브로드웨이의 가장 위대한 안무가이자 연출가로 칭송 받는 ‘밥 포시’의 최전성기 작품으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이다. 1972년 초연 이래 1977년까지 1,950여 회 공연 됐으며, 1973년에는 토니상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고, 5개 부문(감독상, 안무상, 남우주연상, 무대디자인상, 조명디자인상)을 수상해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주인공 피핀 역은 더블 캐스팅으로 서재경 외에 , 등에 출연해 주목 받고 있는 떠오르는 신예 최성원이 캐스팅됐다. 가장 독특한 역할이면서 밥 포시 춤을 완벽히 소화해 내야 하는 ‘리딩 플레이어’는 이 시대 최고의 춤꾼 ‘임춘길’이 맡게 되며, ‘찰스 대제’에는 TV와 영화에서 활약하는 중견 연기자 ‘김진태’가, 피핀의 할머니로 주어진 인생을 있는 그대로 즐기는 ‘버싸’ 역에는 ‘윤복희’가 캐스팅돼 오랜만에 관객과 만난다. 또, 피핀의 계모로 표독한 악녀를 연기할게 될 ‘파스트라다’ 역에는 뮤지컬계의 최고의 스타 ‘김선경’이 캐스팅됐다. 평범하지만 지혜로운 젊은 미망인으로 피핀에게 사랑의 의미를 전해줄 ‘캐서린’ 역은 김소현이, 피핀의 이복 동생으로 단순 무식한 군인인 파스트라다의 아들 ‘루이스’ 역은 박준혁에게 돌아갔다.
매혹적인 춤의 향연과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과 가사, 그리고 인생을 되돌아 보게 하는 깊이 있는 내용과 웃음을 자아내는 대사, 예상을 뒤엎는 극의 결말 등 화려한 무대와 의상과 어우러진 파격적인 작품의 특색은 뮤지컬 장르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케 해 줄 것이다.
뮤지컬 은 11월 18일부터 2006년 1월 15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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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공연팀 allan@interpark.com)
2005.10.10 / 조회 13,7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