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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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미리 준비하자! 취향 따라 골라가는 연말 콘서트 TOP11
미리미리 준비하자 취향 따라 골라가는 티켓팅 필수! 연말 콘서트
1. HIGHLIGHT LIVE 2018
어떤 공연
9주년을 맞이한 하이라이트 연말 콘서트
일정
11.24~25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최근 가슴을 울리는 발라드 '잘 지내줘'를 발표한 하이라이트.
멤버들의 군 입대 전 팬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의 시간을 선사하기 위한 특별한 콘서트.
2. 폴킴 첫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어떤 공연?
디지털 싱글 '너를 만나'를 발표한 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한
싱어송라이터 폴킴의 첫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
12.1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8 – 9 서울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12.15 부산 소향씨어터 신한카드홀
12.21 대전 충남대학교 정심화홀
12.25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12.29 대구 엑스코 오디토리움
12.31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고막 남친’ 폴킴이 콘서트 타이틀에 걸맞게
한 권의 앨범 같은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3. 2018 임창정 콘서트
어떤 공연?
데뷔 23년, 14집의 앨범에 빛나는 수 많은 히트곡의 보유자이자,
음원 강자 임창정의 2년만의 전국 투어 콘서트.
일정
11월 2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12월 01일 안양 실내체육관
12월 8일 인천 남동체육관
12월 15일 대전 무역전시관
12월 24일~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12월 31일 대구 엑스코
최근 14집 앨범 발표와 함께 팬들의 끊임없는 요청에 성사된 공연인 만큼
무대도 블록버스터급으로 준비 중이라고.
대표곡 ‘소주 한잔’ , ‘그때 또 다시’ 등 임창정만의 진한 발라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기회!
4. 2018 김범수 콘서트
어떤 공연?
연말마다 펼쳐지는 김범수 브랜드 콘서트 올해로 시즌 3을 맞이했다.
일정
12.29 – 31 서울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
진정성이 담긴 음악과 노래로 무대를 싹쓰리(?) 하겠다는
김범수의 광기(?)가 담긴 공연.
관객들의 티켓 값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공연을 펼칠 예정.
5. 쇼미더머니 777 콘서트
어떤 공연?
힙합신에서 가장 핫한 프로듀서진과
최강의 참가자들이 펼치는 치열한 랩 베팅의 힙합 서바이벌의 신화, SHOW ME THE MONEY.
일정
11.23 대구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12.1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2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8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비트 위 승부사들이 선사하는
시즌 사상 가장 강력하고 짜릿한 무대가 펼쳐질 예정.
기리보이, 스윙스, 코드쿤스트, 팔로알토 등 출연
6. 2018 거미 전국투어 콘서트
어떤 공연?
최근 배우 조정석과 결혼을 올린 거미의 연말 공연.
일정
12.01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12.08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12.15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12.22 – 24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
12.29 – 30 대구 경북대 대강당
거미만의 매력적인 목소리와 무대 매너로
관객들에게 힐링을 선사하는 특별한 시간
거미의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어른아이’, ‘기억상실’ 등을 만날 수 있다.
7. 2018 이문세 콘서트
어떤 공연?
전 세대가 공감하는 수 많은 명곡의 보유자,
이문세의 연말 브랜드 콘서트.
일정
12.1 부산 벡스코 제1전시장
12.8 대구 엑스코 1층
12.15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 체조경기장
12.29 – 31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최근 3년 반 만에 정규 앨범 16집을 선보인 이문세가
올 한해, 수고한 관객들에게 주는 뜻 깊은 선물 같은 공연.
이문세만의 따뜻하고 감성적인 음악과 유쾌한 에너지를 전달할 예정.
8. 스탠딩에그 전국투어 콘서트 〈Love is Tour〉
어떤 공연?
‘인디계의 공무원’, ‘얼굴없는 차트강자’
스탠딩에그의 연말 전국투어 콘서트.
일정
12.2 대구 수성아트피아
12.15 – 16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
12.22 창원 3.15아트센터
12.23 광주 빛고을시민문화관
12.30 부산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최근 새 싱글 ‘사랑은’을 발표한 스탠딩에그는
감성 노랫말과 편안한 멜로디, 어쿠스틱한 사운드, 호소력 있는 보컬로
차근차근 팬덤을 쌓아왔다.
9. 황치열 콘서트 〈야누스:JANUS〉
어떤 공연?
음반 20만장 판매 기록의 가지고 있는 한류 발라더 황치열의 연말 콘서트.
일정
12월 29~30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두 얼굴의 신 ‘야누스’를 모티브로 기획된 콘서트로
황치열의 새로운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공연.
진한 감성과 가창력,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파워풀한 댄스까지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다.
10. 2018 로이킴 LIVE TOUR 〈ROchestra〉
어떤 공연?
오디션 프로그램 Mnet '슈퍼스타K4' 우승 출신인 로이킴이
1년 5개월 만에 마련하는 콘서트.
일정
12.15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
12.22 KBS 부산홀
12.31 대구 영남대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올해 '그때 헤어지면 돼'를 시작으로 최근 '우리 그만하자'로
음원차트 1위, tvN 드라마 '아는 와이프' OST '왜 몰랐을까'까지
차트 상위권에 랭크시키며 눈부신 활약을 펼친 로이킴의 믿고 듣는 라이브 무대.
11. 2018 국카스텐 연말 투어
어떤 공연?
2015년부터 시작된 국카스텐의 연말 콘서트.
일정
12.1 대전 무역전시관
12.15 - 16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12.25 부산 KBS부산홀
2015년 시작된 대한민국 록밴드 밴드 국카스텐이
한층 더 다채로워진 구성과 연출로 올 겨울을 뜨겁게 달굴 예정.
이타카 여행을 통해 한층 자신의 음악 세계를 견고히 한 하현우의 특별 무대도 기대!
글/구성: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어라운드 어스, mnet, 영엔터테인먼트, 케이문에프엔디, 황치열/로이킴/폴킴 인스타그램 제공
디자인: 이상용(design_ent@interpark.com)
2018.10.29 / 조회 17,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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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23년 차 임창정, 2년 만의 전국 투어 콘서트 ‘IMCHANGJUNG’ 개최!
신곡 ‘하루도 그대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 로 단숨에 음원 차트 1위를 휩쓴 음원 강자 임창정이 전국 투어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온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의 타이틀은 ‘IMCHANGJUNG’으로, 데뷔 23년 차. 14집의 앨범을 발표한 그의 음악 인생을 총망라한 무대가 될 것이다. 히트곡 ‘소주 한잔’, ‘또 다시 사랑’, ‘그때 또 다시’와 이번 14집 앨범 수록곡 총망라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2년만의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만나는 임창정은 “그 어떤 공연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쇼 그리고 깊은 감성을 모두 준비했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많은 기대를 바란다” 라고 콘서트 준비에 대한 남다른 각오를 전했다.
이번 전국투어 콘서트는 오는 11월 24일 광주를 시작으로, 안양, 인천, 대전을 거쳐 12월 24일과 25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 그리고 12월 31일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된다. 티켓 오픈은 오는 10월 25일부터 순차적으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2018.10.17 / 조회 3,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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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 신곡은 '그 사람을 아나요'…멧돼지와 다시 호흡
[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가수 임창정이 발매를 앞둔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제목을 18일 공개했다. ‘그 사람을 아나요’다.‘그 사람을 아나요’는 2015년 ‘또 다시 사랑’, 2016년 ‘내가 저지른 사랑’을 합작한 임창정과 작곡가 멧돼지가 다시 한번 의기투합해 완성했다. 또 다시 전형적인 ‘임창정표’ 발라드곡을 예고했다. 소속사 nhemg 측은 “임창정 식의 가사와 중독성 강한 멜로디로 2017년 가을에도 리스너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자신했다.임창정은 지난 2015년‘또 다시 사랑’, 2016년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 장기집권을 하며 음원강자로 이변을 만들어 냈다. 임창정이 2017년 하반기에 또 어떤 바람을 일으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임창정은 지난 12일 뮤직비디오 촬영을 마치는 등 컴백을 위한 작업을 마무리하고 있다. 오는 23일 오후 6시 미니앨범 발표에 앞서 오후 5시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컴백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연예 스포츠 정보도 내 손안에 ‘이데일리 모바일 서비스’▶ 스타 화보./스타 갤러리를 한 눈에 ‘스타in 포토’▶ 모바일 주식매매 파트너 ‘MP트래블러Ⅱ’<ⓒ함께 만들고 함께 즐기는 엔터테인먼트 포털 스타in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18 / 조회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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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원 올킬 13집 임창정 "기왕 나왔으니 사랑받고 싶어요"
명품 발라드 가수 임창정이 돌아왔다. 지난 5일 서울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 라이브홀에서 열린 열여섯번째 월요쇼케이스의 주인공은 임창정이었다. 400여석 공연장은 취재진과 관객들로 가득 차 임창정의 식지 않은 인기를 증명했다.
행사는 지난 5일 자정에 발표된 정규 13집 앨범 수록곡들의 라이브 무대로 문을 열었다. 가을의 감성을 자극하는 애절한 멜로디의 전주가 흘러나왔지만 임창정의 등장은 유쾌하기 그지 없었다. MC의 소개멘트와 자신의 등장이 잘 맞물리지 않았다며 무대 뒤로 슬쩍 숨었다가 다시 등장하는 유머러스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첫 곡 ‘화해’를 부르기 시작하면서 조금 전의 웃음기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버렸다. 이별의 아픔을 담담하게 읊조리다 폭발적인 고음으로 성량을 뽐내는 그에게서 데뷔 20년차 가수의 관록을 느낄 수 있었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과 작곡가 ‘멧돼지’의 공동 작품이다. 지난 해 히트곡 ‘또 다시 사랑’을 함께 작곡해 큰 사랑을 받았던 두 콤비는 다시 한번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탄생시켰다. ‘내가 저지른 사랑’은 3옥타브 레까지 올라가는 높은 음역대와 다이나믹한 곡 전개가 돋보이는 곡이다. 임창정은 자신도 라이브를 염두에 두지 않고 만들었던 곡이라며 무대가 걱정된다고 농담을 건넸다.
“제목부터 과격하죠. 곡을 쓰면서 남자들이 사랑에 책임감을 좀 더 가졌으면 하는 마음을 담았어요. 남자들이 좋다고 따라다녀서 ‘내 여자’로 만들었으면 여자에게 아픔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 메시지죠. 이 곡이 워낙 음역대가 높긴 한데 원래 작곡했던 건 두 키 더 높았어요. 3옥타브 미 정도 됐던 것 같은데 같이 작업한 멧돼지가 애초에 여자 가수 주려고 만든 곡이었나 하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이 날 무대에서 타이틀 곡을 부른 임창정은 스스로도 겁난다는 하이노트를 포함해 곡 전체를 매끄럽게 소화해냈다. 1년여 공백기 동안 틈틈이 운동하며 자기관리를 해왔다는 그에게서 변치 않는 가창력의 비결을 짐작할 수 있었다.
“사실 ‘내가 저지른 사랑’이 ‘또 다시 사랑’보다 사랑받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부담도 있었어요. ‘또 다시 사랑’이 워낙 많이 사랑받았잖아요. 하지만 제 아이들이 ‘내가 저지른 사랑’을 들어보고 이 곡이 더 낫다고 말해줘서 자신감을 얻었어요. 앨범 잘 돼서 1위하면 음악방송도 나가보고 싶어요. 아이들에게 자랑하고 싶거든요.”
곡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데뷔 20년이 지나도 꾸준히 사랑받는 비결을 묻자 임창정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해마다 봄이 되면 다시 음원차트에 등장하는 '봄캐럴'들처럼 가을 시즌 송을 만들고 싶은 마음도 조금은 있다며 이번 앨범을 가을에 발매한 이유를 전했다.
“제 콘서트에 3대가 같이 온 관객을 본 적 있어요. 할머니, 엄마, 12살쯤 돼 보이는 딸 이렇게 셋이 왔는데 셋이서 ‘소주 한잔’을 같이 따라 부르더라고요. 그 모습을 보면서 ‘아, 내가 살아남는 방법은 이러면 되겠다’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때로는 TV 나와서 웃기기도 하고, 가끔은 어른들 앞에서 진지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면서 폭 넓게 사랑받고 싶어요.”
“기왕 나온 거 대중에게 사랑받고 많은 관심 받고 싶다.”며 솔직한 입담을 과시한 임창정은 10월 영화촬영, 12월에는 콘서트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의 활동계획을 전했다.
“영화촬영도 콘서트도 잘 하고 싶어요. 아이들도 잘 키우고 싶고요. 열심히 살 거에요. 연예인은 어딜 가든 불러 주신 곳에서 재롱을 피우는 직업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저를 찾아주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재롱 피우는 딴따라로 남고 싶어요.”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6.09.06 / 조회 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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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노래'로 흔하지 않은 폭풍 몰고 온 임창정 전국투어콘서트
최근 5년 만에 발표한 12집 앨범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로 다시 한번 발라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임창정이 오는 5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 투어 콘서트를 연다. 배우로 데뷔해 그간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가수로서도 활약하며 '이미 나에게로', '소주 한 잔', '결혼해줘' 등의 수많은 히트곡을 낳기도 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단독 투어 콘서트에서는 팬들과 함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해 부를 예정이며, 영화, 뮤지컬과 같은 다양한 느낌의 무대 구성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톱 스타들의 게스트 출연 또한 예정되어 있다. 정규 12집과 같은 타이틀인 '흔한 노래... 흔한 멜로디...'를 부제로 한 이번 는 오는 5월 23일과 24일 서울 올림릭공원 SK핸드볼경기장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서울 콘서트 티켓은 3월 28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3.28 / 조회 8,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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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창정·이종혁 활약 기대된다, 5년 만에 돌아온 <벽을 뚫는남자>
뮤지컬 가 임창정·이종혁·고창석·임형준 등 인기배우들과 함께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제작진은 지난 16일 약수동 뮤지컬하우스에서 공연을 십여일 앞둔 작품의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지난 2006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는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프랑스 뮤지컬로, 벽을 통과하는 특별한 능력을 가진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007' 시리즈 등으로 아카데미 영화음악상을 세 차례 수상한 미셸 르그랑이 만든 음악과 소박하고 따뜻한 감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임창정과 함께 듀티율을 맡은 이종혁특히 이번 는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해온 임창정과 최근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 출연했던 이종혁, 드라마·영화에서 개성 있는 조연 역할로 이름을 알린 고창석·임형준 등의 출연으로 주목받았다. 배우들은 이날 30여분간 그간 연습해온 1,2막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임창정·이종혁이 함께 맡은 주인공 듀티율은 우체국에서 일하는 평범한 공무원으로, 어느 날 갑자기 벽을 통과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당황한 그는 정신과 이사를 찾아가고, 의사는 태연히 약을 처방해준다. 고창석은 알코올 중독에 빠져 어눌한 발음으로 환자를 진단하는 정신과 의사를 능청스레 연기해 웃음을 자아냈다. 듀티율(이종혁)의 병을 진단하는 정신과 의사 듀블(고창석)이사벨의 사랑을 원하는 듀티율차츰 자신이 가진 능력에 익숙해진 듀티율은 빵집·보석점 등에서 물건을 훔치며 유명인사가 되지만, 그가 정말 원하는 것은 이웃집 검사의 아내 이사벨의 사랑이다. 2막에서는 경찰에 붙잡혔다가 탈출한 듀티율이 이사벨을 찾아가 함께 도망치자고 말하는 장면과 재판정에 선 듀티율을 변호사가 변론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이어서 모든 배우가 함께 등장해 선보인 커튼콜도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듀티율이 사랑하는 여자, 이사벨(오소연)듀티율과 이사벨의 만남을 지켜보는 이웃사람들재판정에 선 듀티율을 위해 변론하는 변호사(임형준)배우들은 연습공개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에 출연하게 된 계기 및 소감을 밝혔다. 임형준의 권유로 작품에 출연하게 됐다는 임창정은 "거절할 이유를 찾으려고 영상을 봤는데, 다 보기도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그 만큼 작품이 제 마음을 흔들었고, 저를 흔든 이 마력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다"며 "드라마와는 달리 애드립을 마음대로 할 수 없어 답답하기도 하지만, 작품이 워낙 좋아 진정성을 갖고 연기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듀티율이 작고 소심한 인물 같아 나와는 안 어울릴 것 같았다"는 이종혁은 "(임)창정 형은 보기만 해도 동정심이 가는 듀티율을, 저는 철없고 순진한 듀티율을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2007년 공연에서 조연으로 출연했던 임철형 연출은 "배우들이 각자 가진 개성이 뚜렷해서 그 자체만으로도 코믹한 요소가 나온다"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고, 듀티율이 벽을 통과하는 장면 등 극중 판타지 장면에 대해서는 "단순한 듯 하면서도 관객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표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5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2월 6일까지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펼쳐진다. 듀블·경찰2·변호사를 맡은 고창석신문팔이를 연기하는 이지송야채장사 역의 구원영부장·검사·죄수를 맡은 김대종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11.18 / 조회 14,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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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캐릭터를 해 보고 싶은 욕심 <벽을 뚫는 남자> 이종혁
편견을 버리게 되었다. TV에서, 예능 프로그램에서 비춰지는 유명인의 캐릭터가 모두 ‘짜고 치는 고스톱’이나 ‘흥미롭게 포장된 이미지’일 것이라는 편견 말이다. 이종혁을 만나고 나서다. 스스로도 “별 차이 없어요.”라고 말할 정도로 마주한 그는 자신감 가득한 남자였고, 싫으면 싫고 좋으면 좋은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이기도 했다. 뻔해도 직접 말해주면 카피로 뽑기 좋을 말들 한두 마디쯤 해 줄 법도 하지만 어김없이 기자의 예상은 빗나가고 이종혁의 대답은 제 3의 과녁에 유쾌하게 꽂혔다. 그래서 갑자기 벽을 뚫고 다닐 수 있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엉뚱하지만 감동적인 듀티율이 이종혁을 잘 찾아 왔다는 느낌이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없는 것 같다”는 본인의 증언처럼 이종혁의 듀티율이 벌써부터 호감인 이유, 가감 없는 대화에 끼어들기 시작한 이상 당신도 그 마력에 빠지게 될 것을 장담하는 터이다.소심하고 외로운 듀티율, 또 한번의 도전 전국을 꽃중년 바람으로 몰아친 드라마 ‘신사의 품격’에서 장동건, 김수로, 김민종 등 내로라하는 미남들 사이에서 단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이종혁이었다. 아름다운 40대 멤버의 한 명으로 귀엽고 로맨틱하지만 바람기 다분한 이정록은 그의 평소 모습이 많이 투영된 캐릭터라 본인도 인정한다. 감을 따르지만 속이 깊고, 얼굴에 장난끼가 그득하지만 매서운 눈매를 가진 그, 제 2의 전성기라는 이 때에 드라마 2연타가 아닌 뮤지컬 무대는 조금 의외였던 게 사실이다. “똑 같은 길을 가고 싶은 생각도 없고. 자기 이미지 관리 하면서 좋은 작품 올 때까지 기다리는 건 싫고요. 차라리 그 시간에 무대에 나가는 게 낫죠. TV에 너무 자주 비춰지는 것도 식상할 것도 같았고요. 신품 바람도 좀 잠잠해졌으니 재충전하면서 나름대로 내실을 쌓는 작업인데, 요즘 워낙 실력 좋은 분들이 많으니까 항상 부담 되요.” 오는 11월 말부터 파리 몽마르뜨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이 갑자기 벽을 뚫는 재능을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유쾌하고 발랄한 사랑이야기, 뮤지컬 에 주인공 듀티율 역을 임창정과 함께 맡아 극을 이끌어 나갈 참이다. “듀티율은 소박하고 말 못하고 소심하고 외로움에 익숙한 사람이에요. 어떻게 보면 이후 무대에서 주연은 처음인데 그 작품도 얼마나 셌어요. 제가 극과 극을 오가는 배역을 많이 맡기도 했고. 듀티율이 저에게도 도전이죠.” 스스로 “난 노래 잘하는 뮤지컬 배우는 아니지 않냐”고 말하는 그지만, 그의 프로 데뷔 무대는 뮤지컬이다. 극단 학전의 주연을 맡기도 했고, 2003년 박건형이 큰 인기를 얻은 오디션에서는 주인공 토니 역에 낙점되기도 했다. “노래 1등, 연기 1등, 춤 꼴등.(웃음) 춤을 아예 안 췄었어요. 연습하면 앙상블만큼 추지 않을까요? 그러고.(웃음) 건형이랑 나랑 제일 춤을 못 췄는데, 오디션 본 사람들 중에 토니는 딱 봐도 우리 둘이라고 최종 오디션때까지 춤 연습 하라고 은근히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도 그땐 사이드 점프도 하고 학교 다닐 때 투턴은 기본이었어요. 지금도 돌아요. 토밤 연습할 땐 포턴도 돌았죠.” 하지만 연습 도중 오디션 심사위원이었던 박정자의 추천으로 연극 를 함께 공연하고 연장을 거듭하면서, 춤이 상당한 연습을 쫓아가기엔 힘이 부쳤다. 박건형은 토밤의 스타가 되었고 이종혁은 대배우 박정자와 함께 큰 관심 속에 2인극 연극을 채웠다. “당시 반응이 괜찮았었어요. 선배들은 저 놈 누구야? 왠 꽃미남이야? 그러고. (웃음) 지금 만나면 김뢰하 형 같은 경우는 “그게 너였어?” 하고 놀라요. 그 땐 좀 내가 느끼했었거든.”(웃음) 개그맨 되는 줄 알았어요 실은 이종혁은 꿈틀거리는 끼를 억누르고 있던 착한 교회 오빠였다. 남들 앞에 서길 좋아했고, 노래도 잘하고 얘들 앞에서 웃기기도 잘하는 인기 짱. 배우를 꿈꿨던 이유도 단연 “연예인이 되고 싶어서” 였다. “화려해 보였으니까요. 어릴 때 개그맨들, 신동엽, 홍록기, 이휘재, 표인봉 다 서울예전 출신이잖아요. 당연히 서울예전 가고 싶었고, 가면 개그맨이 될 줄 알았어요.” 하지만 서울예대 입학 후 많은 스타를 배출한 개그 동아리를 비롯, 그 어떤 교내 활동을 하지 않은 그의 이유가 기막히다. “공부하기 위해서”라고. “학교 공부하고 싶어서 그 어떤 동아리에도 안 들어 갔었어요. 거기에 너무 빠질까 봐. 근데 더 놀았지. (웃음) 선배들이 부를 일이 있나, 아침에 모일 일이 있나. 매일 술 마시고. (웃음) 그렇다고 학과 공부를 잘 한 것도 아니고. 성적 너무 안 좋아서 학사경고 맞고.” (웃음) 이게 바로 이종혁의 매력이다. 가난한 대학로 무명 배우 시절에도 “안주로 소고기 먹던 사람”이라는 그. 물론 뒤에 “선배들이 사준”이라는 수식어가 붙지만, 남들 하는 거 그대로 따라 하기 싫고, 어디서도 기 죽지 않는 그의 넉살이 지금의 이종혁을 만든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때론 단지 ‘운이 좋은 사나이’로만 비칠 수 있을 법도 하겠다. “노력하는 모습이 잘 티가 안 날 때가 있죠. 그래서 손해 보는 것도 좀 있고요. 나도 얼만큼 노력했는지 기억 안 날 때도 있고. (웃음) 아, 갑자기 생각난다. 에서 비둘기가 날아와서 내 손에 앉는 장면이 있어요. 직접 신림동 마술 학교에 가서 새끼 비둘기를 사와서 집에서 손에 좁쌀 놓고 휘파람 불어 오게 하고 훈련을 했죠. 신혼집이니 아내는 똥 치워, 그러고. (웃음) 그 새장을 들고 매일 공연장을 지하철 타고 왔다 갔다 했는데 사람들이 뭐냐고 물어보면 공연하는 거에요, 그러고. (웃음) 근데 이런 일을 내가 까먹을 때도 있어요. (웃음)” 날 움직이게 하는 건 관객, 스스로가 가장 무서워 내년 불혹을 맞이하는 그에게 소감을 물었다. 우문이었다. “아직 안되었으니 모르겠다”는 현답 뒤에 “이제는 뭐든 보여줘야 할 나이”라고 이종혁은 서른 아홉 가을의 자신을 바라본다. “이제 이종혁의 이름을 걸고 해야 하는 작품들이 생기니까. 예전에는 못 보던 배우인데 좀 괜찮네? 했다면 이젠 못하면 안 되는, 열심히 해서 동정표 사는 마음으로 할 바엔, 잘 할거 아니면 아예 안 하는 게 나은 시기. “어? 이상한데?” 그러면 그렇게 한방에 훅 가죠. 그때부터 망하는 거에요.” 이종혁을 움직이는 것은 관객이다. 많건 적건 혼자 방에 앉아 자기 위안으로 배우를 하는 건 아니니까. 그렇지만 그렇게 배우 이종혁에게 탄력을 주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이거 밖에 안돼? 그럴 때 흥분하게 되요. 그런데 그럴 일은 별로 없어요. 못할 수도 있지 뭐, 내가 로보트인가? 나도 사람인데. 처음에는 프로는 그러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는데, 살다 보면 그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새로움을 기대하는 사람들을 만족시켜주지 못하면 안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잘 할 수 있을 때,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할 수 있을 때, 그 때를 위해 몸과 마음의 준비를 하는 거죠. 작품을 가리는 건 아니에요. 시기와 저의 컨디션이 맞으면 가리지 않는 거죠. 단 하나 욕심이 있다면 할 캐릭터가 없을 때까지 배우를 하고 싶다는 거. 했던 배역을 또 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건 안 해 봤던 걸 하기 위한 작업일 수 있잖아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2012.11.05 / 조회 1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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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만에 돌아온 <벽을 뚫는 남자>, 임창정, 이종혁, 오소연 등 캐스팅
뮤지컬 가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프랑스의 국민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Le passe-muraille)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어느 날 갑자기 벽을 자유자재로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된 주인공 듀티율의 현실과 환상을 넘나든 이야기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 , 등으로 3번의 아카데미상 영화음악상과 5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한 미셸 르그랑이 작곡을 맡았다.
이번 공연에서는 영화와 드라마, 음반, 무대를 넘나드는 배우 임창정과 배우 이종혁이 벽을 뚫고 다니는 남자 ‘듀티율’ 역에 더블 캐스팅 됐다. 또한 ‘듀블’(변호사, 경찰) 역할에 현재 충무로에서 주가를 올리는 배우 고창석과 임형준이 캐스팅됐고, , , 등에서 활약한 오소연이 '이사벨'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구원영, 김대종, 강연종, 조진아, 이지송, 심재현, 김동현 등 멀티 연기와 가창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들이 뭉쳐 주목받고 있다. 에서 코믹한 연출을 선보인 임철형이 연출을 맡았다.
는 오는 11월 27일부터 2012년 2월 6일까지 이화여대 삼성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10.04 / 조회 15,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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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이 말하는, 창작뮤지컬 <라디오스타>
관람일 11월 27일(토) 캐스트 송용진, 임창정 참가자 지유미 (28/ 관람은 처음! 한령 (28/초연 때 반한 , 이번이 세 번째 관람 유영은 (23/뮤지컬 마니아가 된 계기가 된 작품, 2008 김대로 (24/ 다섯 번 관람, 시즌4까지 전 캐스트 올킬! 충무로에 뿌리를 둔 뮤지컬 는 2008년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극장 용, 충무아트홀 등 서울무대와 지방투어를 이어가며 승승장구하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시즌4를 맞아 뮤지컬 연말, 우리금융아트홀 무대에서 공연중인 이번 공연에는 터줏대감으로 자리잡은 정준하와 김원준, 뉴페이스 임창정, 송용진의 기운이 더해졌다. “확 바뀐 무대와 구성”을 내세우고 있는 시즌4 는 어떤 모습으로 돌아왔을까? 리얼토크장 16번째 스토리, 관객이 말하는 뮤지컬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 기사 내용 중, 일부 스포일러가 노출될 수 있습니다) 대로 ‘진화하는 뮤지컬’ 이라는 표현이 무색하지 않네요. 훨씬 더 다양해진 의상도 좋았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건 무대였어요. 2008 는 공간이 좁아서 그런지 난잡하다는 느낌이 많았거든요. 커진 무대 덕분에 공간감이 살아나서, 무대 영상이 정말 잘 살아났습니다. 홀로그램 이미지도 주는 듯 했어요. 한령 저는 좀 반대였어요. 오히려 더 산만해진 느낌을 받았거든요. 음향이 가장 아쉬웠어요. 대사가 들리고, 음악이 들려야 하는데 공연장의 문제인지 답답할 때가 있었어요. 송용진 배우의 오래된 팬인지라, 긍정적인 마음으로 봤지만요(웃음). 대로 전 초연 때부터 더 좋게 변하고 생각하는 입장이거든요. 김원준, 김도현, 서범석, 정준하 씨등 모든 캐스트를 잘 봤는데. 솔직히 매니저는 정준하씨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김원준 배우는 무대 장악력이 정말 좋고, 송용진 배우는 그냥 생활연기를 하시는 것 같아요. 영은 매니저의 불쌍한 모습? 아 애처롭다, 이런 건 정준하씨가 배우가 정말 최고인 것 같아요. 그 울먹거리는 표정을 보면서 처음 보고 정말 펑펑 울었던 기억이 나요. 정준하 배우의 그 헌신하는 매니저 연기는 정말 싱크로율 최고였어요. 임창정 배우도 나름 팔랑거리는(웃음) 그런 매력이 있네요. 한령 정준하, 임창정, 김원준, 송용진 배우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정말 캐스팅은 최고구나라고 생각했어요. 에 맞춘 옷. 그런데, 이 공연을 보면서 정말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거든요. 특히, 다방 아가씨가 말하는 부분. 거기서는 엄청 울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덜했던 것 같아요. 유미 송용진 배우는 정말 생활연기라는 표현이 맞는 것 같아요. 원래부터 까칠한 록커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지 몰라도, 트레이드 마크 같은 그런 표정들이 이번 공연에서 잘 살아난 것 같아요. 하지만, 뭔가 뜨거운? 송용진씨 특유의 맛은 조금 아쉬웠어요. 영은 전 당연히 임창정씨가 가수 역할로 나오는 건 줄 알았거든요. 같은 역할이지만, 정준하씨랑은 반대의 모습이어서 두 가지 모두 보는 재미는 있는 것 같아요. 한령 이번이 세 번째 관람인데, 는 배우가 좋아서 보는 공연은 아니었어요. 내용자체, 공연 자체가 좋아서 재공연 무대에 오를 때 마다 챙겨본 거였거든요. 어떤 캐스트의 공연을 봤었는지 잘 기억이 안 날 정도로 가슴 뭉클하게 하는, 관객을 울리는 힘을 가진 작품이 인 것 같아요. 대로 이번엔 정말 많은 변화는 시도한 것 같아요. 인트로 장면부터 시작해서, 강피디를 영월에서 만나는 게 아니라 처음부터 같이 내려가면서 새로운 연대감도 만들고 노래, 무대가 새로워진 건 물론이고요. 한 가지 아쉬웠던 건, 민수가 아내와 김밥을 파는 그 장면을 좀 더 절절하게 표현했으면 어땠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전에는 그걸 직접 보여줬는데, 이번에는 가슴에 와 닿는 그런 그림들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 싶어요. 유미 영화 ‘라디오스타’를 보고 펑펑 울었어요. 그 기대감을 안고 이번에 처음 봤는데, 1막 보다는 2막에서 영화의 감동을 찾을 수 있었어요. 영화 특유의 따뜻한 느낌이 2막에서 확 느껴지더라고요. 영은 최곤이 라디오를 진행할 때, 예전처럼 관객들이 쓴 사연을 직접 읽어줄 줄 알았는데 그 부분이 빠졌더라고요. 객석이 커져서 그런지 관객들과 주고 받는 그런 호흡의 내용이 줄어든 것 같아요. 민수가 최곤을 떠나기 전에 별자리를 보면서 노래 하잖아요, 별은 혼자 든다고. 아 그 부분은 정말 명장면인 것 같아요. 대로 전 최곤이 민수를 찾는 그 장면이요. 떠난 민수한테 돌아오라고 외치는 그 장면이 정말 좋아요. 이런 창작뮤지컬이 계속 진화하고 있다는 건 관객들에게도 정말 기분 좋은 일이고,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0.12.10 / 조회 12,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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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외로운 별들의 노래, 뮤지컬 ‘라디오스타’
별은 외롭다. 외로운 건 그의 팬들도 마찬가지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왕년의 스타 최곤과 그의 매니저 박민수의 우정을 담고 있지만 결국은 우리가 가진 태생적 외로움에 대한 시놉시스다. 2006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만큼 관객들은 무대로 옮겨졌을 이 작품에 대한 기대 심리를 어느정도 갖고 있다. 이 작품의 성공여부는 바로 이 지점에서 결정된다.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과연 영화 못지않은 감동과 재미를 가져가는가. 혹은 예상치 못한 볼거리와 넘버들로 영화와는 다른 차별성을 획득하는가.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일단 정준하와 임창정, 김원준과 송용진이라는 네 배우만으로도 관객들의 발걸음을 무대 앞으로 끌어들이기에 충분하다. - 삶을 재연하는 자리, 무대의 쓸쓸함뮤지컬 ‘라디오스타’의 캐스팅은 현실과 허구 그 좌표의 중간 어디쯤이다. 한물간 록 스타로 출연하는 김원준은 90년대 초반 하이틴 스타였고, 매니저로 분한 정준하와 임창정은 모두 매니저 출신 연기자다. 그들이 연기하는 무대는 곧 자신들의 삶의 한 자락이 돼 내려앉는다. 지나온 삶의 궤적이 픽션을 등에 업고 고스란히 재현된다. 88년도 가수왕 출신 최곤은 현재 강원도 영월 지역방송 라디오 DJ로 재기를 꿈꾼다. 지역방송국으로 좌천된 강PD 역시 마찬가지다. 언젠간 다시 서울방송국에 복직되리라는 희망이 희미하지만 남아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했지만 결과는 우리가 생각한 것과는 다르게 흘러갈 때가 많다.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삶의 굴곡을 정통으로 맞은 사람들의 힘겨운 자기싸움을 보여준다. 그 과정은 ‘라디오’라는 아날로그지만 괜찮은 매체를 통해 나타난다. 최곤이 진행하는 라디오방송은 집나간 아버지를 돌아오게 만들기도 하고, 꽃집 총각의 짝사랑을 맺어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최곤에게 있다. PD와 DJ 모두가 불만을 품었던 영월지역 라디오방송은 의외의 대박을 터트린다. 극의 후반부는 내리막길의 스피드를 견디지 못한 최곤의 재기와 그로 인해 빚어지는 민수와의 갈등 그리고 화해를 담는다. 이 과정은 성장스토리라기보다는 자기발견에 더 가깝다. 주인공 최곤은 서울방송으로 옮겨가지도, 대형기획사와 계약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민수와의 재회가 따뜻한 시선으로 처리돼 여운을 남긴다. - 전혀 다른 뮤지컬만의 화법중요한 것은 원작(원소스)의 완성도가 아닌 멀티유즈의 완성도다. 영화를 무대화 했을 때 이 작품은 얼마만큼의 고유한 매력을 발산하느냐, 이것이 관건이다. 뮤지컬 ‘라디오스타’는 라디오 방송에 게스트격으로 출연하는 지역주민들을 한 무대, 한 공간 안으로 밀어 넣었다. 등장인물들의 스포트라이트는 짧다. 대신 전개가 빠르고 함축적이다. 록스타가 등장하는 작품답게 몇몇 장면은 콘서트장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신나고 열정적이다. ‘비와 당신’ 이외에도 좋은 넘버들이 많다. 하지만 원작 영화에서 보여줬던 따뜻함이나 뮤지컬 ‘라디오스타’의 지난 시즌이 보여줬던 감동은 강렬해진 퍼포먼스와 안무에 치여 사라졌다. 촌스럽다는 평을 들을지언정 이 작품은 ‘라디오’가 가진 아날로그의 속성을 언제고 끌고 가야할 것이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6 / 조회 8,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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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스타> 4인 4색의 정점, 이번 무대에서 찍습니다!
88년 가수왕 최곤은 여전히 “내가 최곤이야”라고 말하며 살고 있고, 그의 매니저 박민수는 “나 없으면 곤이는 밥도 못 먹잖아”하고 최곤의 옆에 머문다. 의리와 우정이 혼재한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끈끈한 믿음의 이들의 관계. 창작뮤지컬로 2008년 초연 이후 감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오고 있는 뮤지컬 가 올 연말 공연에도 관객들을 찾아 나선다. 공연을 약 열흘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땀을 흘리고 있는 이곳은 뮤지컬 연습실. 지난 해에 이어 정준하, 김원준이 올해 무대도 지키며, 새로이 임창정, 송용진이 합류했다. “이번 공연에서 네 배우들의 4인 4색 매력이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김원준은 함께 호흡을 맞추는 송용진에 두고 “팬으로서 좋아해, 출연작을 거의 다 봤다”며 칭찬을 아까지 않는 모습이었다. “뮤지컬은 돈 안 받고 하는 것 같다”는 발언의 주인공은 정준하.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한번 관객들과 만날 그는 배우들 중에서도 가장 잘 ‘쏘는’ 사람으로 꼽혔다. 사비를 털어 회식자리를 자주 만든다는 동료들의 증언에 “뮤지컬을 하면서 점점 배가 고파진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한창 영화 개봉과 개인 앨범 녹음 등으로 바쁜 하루를 살고 있는 임창정은 이번 겨울, 셋째 아이를 기다리고 있기도 하다. “올 12월 예정이라 산후조리 하면서 공연할 듯 하다”는 그는 “대본 첫 리딩 할 때도 내가 최곤인 줄 알았다”고 한다. “워낙 작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준하 형이랑 이야기 하다가 “형 해? 그럼 나도 할래”, 한 거죠. 둘의 에너지가 무대 위에 같이 만난다면, 저도 기대되더라고요. 그런데 같은 역이니 함께 호흡을 맞추진 못하겠네요.(웃음)” 기존 음악의 편곡 및 새로운 넘버 추가 등 음악 면에서 큰 변화를 주었으며, 특히 2막에서 솔로로 선보였던 몇몇 장면이 더욱 풍성한 군무로 재탄생, 꽉 찬 무대를 선사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뮤지컬 는 11월 16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 88년, 올해의 가수왕은 '최곤'!!!!!"곤아, 아주 잘하고 있어, 첫방부터 대박이야!""12시에 만나요~ 최곤의 오후의 희망곡~""우리 서울가요!""밤하늘에 별이 가득해도~""이제 사연도 귀에 들어오지 않아"'마음은 어디에 두고, 몸만 온 거니?'"하늘의 별은 혼자 빛나지 않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1.10 / 조회 1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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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매니저 출신” <라디오 스타> 정준하, 임창정
한물 간 가수, 쌍 팔 년도 가수왕 최곤은 오늘도 “나, 최곤이야”라며 스타놀이에 빠져있다. 매니저 민수는 오늘도 독야청청 “우윳빛깔 최곤”을 외치며, 최곤이 저지른 사고 뒷수습에 동분서주다. 한물 간 고집불통 록가수 최곤과 그의 재기를 꿈꾸는 순수한 매니저 민수가 선보이는 코끝 찡한 이야기, 가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채비를 하고 있다. 확 바뀐 무대와 구성에 대들보 정준하가 무게를 잡았고, 2010 뉴페이스 ‘민수’로 변신하는 임창정이 뜨거운 에너지를 더했다. 준하와 창정, “순진무구” 민수 되던 날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를 달고 사는 두 남자는, 임창정은 개봉을 앞둔 영화홍보로, 정준하는 1년 365일 녹화 준비 태세인 ‘무한도전’과 드라마 준비로 그야말로 일정에 치이는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뮤지컬 일정을 더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자, 정준하, 임창정은 “바로 저 분” 때문이라며 상대방을 지목한다. 임창정 섭외 연락을 받고, 가장 먼저 형한테 연락 했어요. “형, 이거 할거야?”그랬더니 “나 해, 너도 해”라고 하길래 “형 해? 그럼 나도 해” 이렇게 된 거죠. 한 마디로 의기투합. 김원준, 송용진까지 팀 분위기가 장난 아니에요. 정준하 무대세트도 굉장히 잘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엄밀히 따지면 거의 네 번째 무대에 오르는 건데요, 기획사, 연출님 모든 스탭이 이번 공연에 승부를 건 것 같아요. ‘진화하는 창작뮤지컬’ 이라는 평으로 매 공연 때 마다 작은 변화를 선보였던 의 터닝포인트는 바로 2010 무대다. 새롭게 추가된 뮤지컬 넘버, 확 바뀐 안무와 구성, 무대 등이 기존의 깊이에 새로움을 더했다. 임창정 작품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었었어요. ‘작품에 비해서 흥행이 덜 된 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좀 더 대중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더블캐스팅이라고 하면, 한 명은 유명하고 한 명은 덜 유명한 사람이 나오기 마련인데 저흰 네 명 모두, 볼만하거든요! 그래서 공연 일정 짜기가 힘들긴 하지만(웃음). 준하형이 계속 버팀목을 해주고, 새로운 캐스트들이 들어와서 좀 건방지게 들리실지도 모르겠지만…. 정말, 연말에 난리 날 것 같아요(웃음). 영화 ‘라디오 스타’를 두 번이나 볼 정도로 스토리 자체를 좋아하기도 했고. 아, 근데 전 가수 최곤 역할인 줄 알았거든요. 연습실에 와서 매니저 민수 역할인 걸 알았어요. 당황했다니까요! 다행이죠 뭐, 형이랑 한 무대에 섰다고 상상하면…. (절레절레, 손으로 키 차이가 난다는 시늉을 하며) 어휴. 정준하 넌 당황했지? 난 황당했어! ‘그래, 몇 번했던 건데 괜찮겠지’하고 덤볐는데 와보니까 다 바뀐 거에요. 대사도 조금씩 바뀌고 노래, 안무도 싹. 완전히 새로 배우고 있어요. 임창정 노래가 정말 좋아요, 추가된 뮤지컬 넘버에서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느낌을 만났다고 해야 하나? 뮤지컬 를 하면서 느꼈던 그 풍성한 느낌을 받았어요. 임창정 “연기가 배우고 싶어서, 이병헌 매니저로 일했었죠.” 정준하 “정말 매니저가 하고 싶어서, 이휘재 매니저를 시작했어요.” 십 년이 넘는 연예활동으로, 다부지게 구축한 캐릭터 영역을 가진 두 남자는 “주어진 몫은 해내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는 믿을 만한 엔터테이너들이다. 재주 많은 두 남자는 전직 매니저출신이라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정준하 매니저 민수로 연습실에 있으면, 옛날 생각이 많이나요. 우리 처음 만났을 때가 네가 막 뜨려고 했을 때였지? 임창정 그랬을 거야, 형 (이)휘재 매니저 할 때고. 난 무명 때였지 뭐. 정준하 둘 다 덜덜이, 덜 떨어졌을 때였네! (임)창정이랑 저랑 둘 다 매니저 출신이긴 한데 좀 다른 경우에요, 전 제 직업으로 매니저 일을 하려고 했었고.임창정 (이)병헌이 형 따라 다니면서 연기를 배우려고 했었어요. 한 일 년 정도 같이 다녔던 것 같아요. 제가 형 연기 많이 가르쳐 줬습니다(웃음). 정준하 휘재랑 제가 처음 만난 게, 방송국 FD하던 시절이었어요. 휘재는 개그맨 한다고 하고 저는 매니저 한다고 해서 그렇게 만난 거죠. 일 시작하고 두 달 정도 휘재가 저랑 말을 안 하는 거에요. 두 달 지나니까 휘재가 저한테 “형, 혹시 방송할 생각 있는 거 아니야?”라고 해서 절대 아니라고, 난 계속 매니저가 하고 싶은 거라고 설명했었어요, 휘재씨 일에만 집중할거라고. 오해를 풀고 나서야 친해졌죠. 휘재 군대 가고 나서, 얼떨결에 데뷔하긴 했지만(웃음). 그 때는 정말 매니저를 하려고 했지, 방송에 나오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어요. 어떻게 되었든 제가 매니저에서 연예인이 된 경우니까 제 일 봐주는 최코디(정준하 매니저)도 하고 싶은 일이 있다고 하면 도와주려고 해요. 지난 번엔 저희 뮤지컬 공연에 나오기도 했어요. 임창정 저희 매니저들은 그냥, 열심히 매니저 일만 하려고 해요(웃음). 매니저가 원하는 대로 움직여주는 게 가장 도와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잘 따라요. 그게 가장 편안하게 해주는 거니까. 인간냄새 폴폴, 연예인과 매니저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의리’라고 입을 모은 두 사람은 실제로 한 번 인연을 맺은 매니저와 십 년 이상 함께 손을 맞춰왔다. (임창정은 십년 이상 함께 일한 매니저 이후, 요즘은 혼자서 일정을 관리한다) ‘상전벽해’의 총결산 이라는 방송, 연예계에서 ‘인간적인 연예인’ 두 사람의 의리는 귀감이 되는 이야기로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고 있다. 정준하 지난 5년 동안 사회성을 담은 뮤지컬, 코미디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했지만 만큼 가슴 따뜻한 공연은 없었던 것 같아요. 창피하지만, 공연만 하면 매 번 펑펑 울어요. 매니저로 일했던, 옛날 일들이 생각이 나서 그런가 봐요. 스타와 매니저의 의리와 우정 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임창정 저한테 소시민, 인간적인 역할만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게 저한테 가장 잘 맞아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고. 이번 에서도 그럴 것 같아요. 저희 공연 타이틀이 “당신을 빛나게 해주는 누군가”라는 거에요, 관객분들은 ‘나를 빛나게 해주는 사람은 누굴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내 옆의 사람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으실 겁니다. 대학로 연습실에서 ‘꼼꼼한 매니저’ 민수와 ‘촐랑대는 매니저’ 민수에 빠져 살고 있는 정준하와 임창정은 “전혀 다른 두 명의 민수”를 모두 만나야 한다는 사실을, 거듭 당부했다. 정준하 한물 간 스타와 함께 다니는 민수는, 어깨에 힘을 빼는 일이 없어요. 진심으로 자신의 가수가 최고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까지 무대에서, ‘무한도전’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던 것처럼, 이번 무대에서도 진심을 다해서 무대에 오를 겁니다. 임창정씨! 임창정씨는 어떤 색의 모습을 보여줄 건가요? 빨간색? 임창정 아뇨, 전 레드? 하하. 제가 생각하는 민수는 들쥐처럼 빨빨거리고, 촐싹대는 그런 매니저에요. 관객들이 "저 매니저 저거, 가수한테 사기 치는 거 아냐? 진심이 뭐야?"라는 생각을 하실 정도로. 정말 광대처럼 할거에요, 광대처럼. 2010 . 열정과 순수, 진심으로 뭉친 정준하, 임창정의 2색 연기 대결이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10.15 / 조회 36,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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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봄바람 몰고 올 나영과 솔롱고 찾아요!
“빨래가 바람이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하지만 결코 불어오는 하늘 바람에 쉽게 맡길 수 없는 것이 있다. 오히려 강풍 속에서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인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배우라면, 배우가 되길 원한다면 피할 수 없는 오디션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따뜻한 희망가로, ‘웰 메이드 창작극’으로 꼽히고 있는 뮤지컬 가 새로운 주인공 ‘나영’과 ‘솔롱고’ 찾기에 나섰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은 현재 오픈런 공연중인 의 7월 무대부터 나설 예정. 서류 심사 없이 지원자 모두가 노래 오디션에 응모할 수 있었던 1차 관문에 이어, 지난 13일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는 연기 심사가 더해진 2차 오디션이 한창이었다. “작곡 전공인데 연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좀 더 밝게, 전라도 사투리로 바꿔서 해 볼래요?” 예상치 못한 기습 질문에 당황하던 기색도 잠시, 능청스럽게 깔아 놓은 멍석 위를 종횡무진 하는 지원자들의 의지는 가히 소극장 지붕을 뚫고 나갈 듯 하다. “저는 지정곡 안 불렀는데 해 볼까요?”, “특기가 쿵후인데 한번 해 보겠습니다” 등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려는 이들의 적극성이야 말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는 제 1의 방법일 것이다. 연기와 노래, 둘 다!배우의 변신은 무죄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추민주 연출은 “중요한 건 노래나 연기 실력만이 아니다”고 말하며 “꿋꿋하고 씩씩해서 이 동네에 이사 오는 순간, 확 봄기운을 일으켜 줄 수 있는, 그런 아가씨가 없나 찾고 있다. 몇몇이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원자들의 심장이 더욱 콩닥이는 건 바로 심사위원단에 포함된 일반 관객들 때문이다. 관객심사단에 지원해 선발된 이들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오랜시간 를 봐 온 애정에서 출발해 더욱 예리할 것이다. 막 자신의 순서를 끝내고 나온 지원자 김석기(28)씨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아직도 정신이 없다”고 하지만 홀가분한 기분을 감추지는 않았다. “오디션은 배우를 한시도 쉴 수 없게 만들어요. 더 잘해야 하고, 더 발전해야 하죠. 저도 이 작품을 보고 되게 많이 울어서 제가 느낀 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어요. 꼭 하고 싶어서 더 욕심이 나요.” 같은 장면, 다른 표현이탈리아 사람으로 배역을 바꿔서 해 보라는 주문에 ‘돈 많고 느끼한 이태리 남자’로 변신했던 지원자 배승길(27)씨는 “연출님이 갑자기 새로운 걸 주문하셔서 많이 당황했다”며 오디션 후의 긴장감을 몰아 쉬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해 보고 싶은 작품인 것 같아요. 따뜻하고 서민적이고. 각박하게 사는 도시 사람들의 사랑이 아닌, 더욱 로맨틱하고 더욱 순수하게 사랑하는 솔롱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굴곡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물기를 가득 머금어 축 늘어졌던 빨래도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말려지고 나면 뽀송한 새 옷이 되는 것 처럼 위기를 기회로, 아찔함을 경쾌함으로 바꾸며 오디션장에서 꿈을 피우는 진정한 솔롱고와 나영의 탄생을 기다려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5 / 조회 1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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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두번째 ‘나영이 데이’ 열어
빨래>의 여주인공인 나영이는 서울살이 5년차의 스물 일곱 직장여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희망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나영이 데이는 극 중 나영이와 비슷한 나이대의 25~35살의 서울살이 여성 관객들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동시대 현실을 살아가는 '나영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는가 하면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나영이데이 두번째 공감이야기'에서는 현실의 나영 100여명과 함께 솔롱고 역의 배우 이규형의 사회로 나영(최보광), 할머니(김효숙), 희정엄마(성소원), 여직원(이세나), 마이클(조훈)이 참여한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나영이들의 고민을 함께 해소하는 시간과 배우들에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마지막으로 서울살이를 하는 나영이들에게 가장 그리운 존재인 ‘엄마에게 쓰는 편지’라는 낭독시간으로 구성되었다.
2010.02.26 / 조회 23,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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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임창정, 박정표, 정문성 솔롱고로 오픈런 공연
지난 6월 두산아트센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뮤지컬 가 장소를 옮겨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된다.
6차 공연에 접어든 이번 공연에는 향후 10년간 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힌 임창정이 다시 솔롱고 역할을 맡았고, 조선명, 이영기, 정문성 등 지난 공연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선다. 특히 재간둥이 필리피노 낫심역으로 주목받은 정문성은 이번 무대에서 솔롱고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솔롱고역을 맡은 박정표와 서나영역의 최보광 등이 합류한다.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 그 속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람 냄새 나게 그려 지난 2005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제 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5차 공연에 이르기까지 약 8만여 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해 탄탄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해왔다.
뮤지컬 는 7월 24일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7.14 / 조회 28,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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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비온 뒤 맑음 … 뮤지컬 ‘빨래’
그동안 소극장 무대의 아기자기함을 걸쳤던 뮤지컬 ‘빨래’가 2009년 공연에서는 두산아트센터 중극장으로 이사해 방을 넓혔다. 무대 양 옆에는 라이브 밴드가 구성됐고 출연 배우의 수도 약간 늘었다. 무대 역시 지난 공연보다 더 세심한 손길을 거쳐 을씨년스러운 달동네를 고스란히 재현했다.“서울살이 몇 핸 가요?” 뮤지컬 ‘빨래’의 시작은 만원버스에 몸을 싫은 승객들로부터 출발한다. 5년, 10년, 6년……. 버스에 탄 사람들의 서울살이 햇수는 저마다 다르지만 90만 원대의 최저임금과 늘어난 술담배, 깨진 부부금실 등의 암울한 현실은 그들을 하나로 잇는 공통분모다. 뮤지컬 ‘빨래’는 한국의 서울, 하루하루를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도시 사람들에게 눈을 맞춘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인 서점 직원 ‘나영’과 몽골에서 온 이주노동자 ‘솔롱고’, 사지절단 장애인 딸을 돌보는 주인할매, 애 딸린 구씨와 동거 중인 과부 희정엄마 등의 캐릭터는 ‘드라마틱’하게 가난하고 ‘드라마틱’하게 외로운 우리 이웃, 혹은 나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다. 뮤지컬 ‘빨래’ 속 소시민들의 가난은 곧 이들이 겪어야 할 여러 억울함으로 치환된다. 때문에 이 작품에서 풀어놓는 등장인물의 사연은 하나같이 억울한 것들뿐이다. 주인공인 ‘나영’은 사장에게 대들었다가 부당해고의 위기에 직면한다. 한편 이주노동자 ‘솔롱고’는 강제추방이 두려워 억울한 일을 당해도 참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주인할매 또한 장애인 딸이 아파 아들들에게 도움을 요청 해봐도 돌아오는 것은 멸시뿐이다. 이처럼 뮤지컬 ‘빨래’의 찌든 때 같은 모습은 고용인-피고용인간의 갈등, 이주노동자들의 차별과 노동착취, 장애인 사회복지 문제와 그들에 대한 편견, 가족 붕괴 등 현재 서울이 앓고 있는 사회 질병을 고스란히 안고 있다.하지만 이렇게 궁색한 소시민들의 사연을 늘어놓던 ‘빨래’는 결코 염세주의나 허무주의의 결말로 들어서지 않는다. 비온 뒤 맑음. 이것이 뮤지컬 ‘빨래’가 가진 철학적 견해다. 즉 구겨진 오늘이 있다면, 잘 마른 내일이 도래한다는 것. 비록 오늘은 최저임금 노동자요, 외로운 과부요, 숨어사는 이주노동자이지만 그들에게는 꿈꿀 수 있는 내일이 있어 행복하다. 이러한 뮤지컬 ‘빨래’의 모티프를 가장 잘 전달하는 것은 마지막 장면이다. 나영, 희정엄마, 주인할매가 함께 빨래를 하는 이 장면은 시원한 바람과 비눗방울 효과를 더해 판타지적인 느낌마저 자아낸다. 이처럼 상쾌한 결말이 의미하는 것은 아무리 힘들고 고달파도 “빨래가 바람에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라는 이야기. 즉 빨래가 더럽고 찌든 옷가지들을 깔끔히 바꾸듯 당신의 절망 역시 잘 빨아 말리다 보면 어느새 희망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함이다. (6월 1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1 / 조회 29,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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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솔롱고도 현실이다" 임창정
연기를 한다.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그런 임창정이기에 뮤지컬 무대에 선다는 소식이 결코 낯설지는 않았다. 특히나 서민들의 힘겨울 삶을 따뜻하게 그리고 있는 뮤지컬 에서 몽골에서 온 노동자 솔롱고 역은 소박하고 정감 어린 그의 이미지에도 더욱 잘 어울린다. 따라서 이번 만남은 호기심이 아닌, 반가움에서 시작되었다. 음반과 영화, 그리고 뮤지컬까지 매우 바쁘시겠어요. 맞아요. 주변 사람들도 요즘엔 “너, (TV) 틀기만 하면 나온다” 그래요(웃음). 뮤지컬 연습이 한창이죠? 작품을 보신 적 있나요? 네, 초연 때도 봤고, 세 번 봤어요. 지금 우리 팀에 초연 멤버들이 많아요. 개인적으로는 욕쟁이 주인 할머니 팬입니다. 저도 그랬어요. 본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그분 팬 되요. 그리고 희정 엄마도! 정말 웃기죠. 그러고 보면 솔롱고 역할이 너무 작아(웃음). 를 통해 유명해진 배우들이 참 많아요. 그럼요. 아마도 작품이 가진 어마어마한 힘 덕분에 그럴 거에요. 자극적이지 않게,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죠. 거창한 인생의 이데올로기, 그런 걸 직접 다루지 않으면서도 평범한 우리 일상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요하지 않은 웃음과 또 눈물을 자아낼 수 있다는 게 제일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이 되요. 얼마 전 공개된 작품 티저 영상에서 이 작품을 보고 많이 울고 웃었다고 하셨어요. 진짜 시도 때도 없이 울었어요. 처음 볼 때는 1막 끝날 때 (직접 노래를 부르며)“비오는 날이면, 외롭고 쓸쓸한 날에 우산~” 거기서 나도 모르게 막 눈물이 나는 거예요. “누가 우리의 삶의 위로해 주지~” 거기서도 진짜 짠, 했어요. “서울 살이 몇 핸가요”, 그 마지막 씬에서는 정말 펑펑 울었어요. 너무 좋고 감사해서요. 뭐가 감사했나요? 첫 번째는 나한테 이런 삶에 대한 위대한 욕심이 있다는 것에, 그리고 어디로 흘러가는지 모르고 그냥 열심히 살기만 했었는데, 내 삶의 의미가 뭘까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줘서 감사했고, 마지막은 이렇게 좋은 작품을 내가 할 수 있게 되어서 감사했어요. 초연 때부터 할 계획이 있었던 건가요? 제가 16, 7년 전에 , 라는 뮤지컬을 했을 때 지금 제작자인 (김)희원이 형이 코러스를 했었어요. 제가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굉장히 힘들어 하고 방황하던 때였는데 저를 많이 잡아줬죠. 형 집에서 거의 살았거든요. 너는 잘될 거다, 포기하지 말고 열심히 만 하면 분명 잘 될 거라고요. 그 때 매일 형이랑 소주 한잔씩 하면서 나눈 얘기가, “형은 뮤지컬 제작자가 되어 있을 테니, 너는 잘 나가는 배우가 돼서 나중에 꼭 우리 좋은 작품 만들어보자”였어요. 그러다 저는 바빠지고, 희원이 형도 외국으로 나가서 연락이 두절 됐었거든요. 그렇게 7, 8년이 흐르고 영화 ‘시실리 2km’를 촬영하면서 같이 했던 배우 (김)윤석이 형한테 혹시 연극하시는 분 중에 김희원이란 사람을 아냐고 물었더니 지금 에 출연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바로 다음 날 공연장에 가서 봤죠. 보고 막 웃었어요(웃음). 정말 거기 있는 거예요. 그날 희원이 형도 제 웃음소리 듣고, ‘창정이가 왔나?’ 그랬대요. 그 후에 같이 영화 3편에 출연하고, 그 도중에 형이 제작에 들어가서 자연스럽게 같이 하자고 이야기가 된 거죠. 그런데 초연 때는 제가 다른 영화를 찍느라 합류를 못했죠. 뮤지컬 무대가 처음은 아닙니다. , , , 세 작품을 했어요. 대학 재수하던 21살 때 추천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죠. 의 이종훈 연출님이 저를 잘 챙겨주시던 방송국 PD님한테 이병헌이나 김민종을 섭외해 달라고 말씀하셨다는데 “그 사람들 시간도 없을 뿐더러, 더 좋은 얘 있으니까 한번만 봐라” 그러시면서 저를 연습실에 보낸 거죠. 그런데 딱 보니까 제가 키도 작고 촌스럽고 여드름도 나고, 좀 그렇게 생겼거든(웃음). 실망하시는 눈빛이 역력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전 ‘이 오디션에서 떨어지면 정말 갈 데가 없다’고 생각해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정말 열심히 했거든요. 그랬더니 책을 주시면서 내일부터 나오라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하게 되었어요. 앙상블이나 단역의 경험 없이 비교적 쉽게 주인공이 되셨어요. 그렇다면 뮤지컬 무대에 계속 있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요? 그때는 뮤지컬 배우로서 유명해지기보다는 스타가 되고 싶었고,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는 연예인이 되고 싶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노래를 하게 됐고, 영화 연기를 하게 됐던 거죠. 그 이후에도 할 기회가 없었나요? 언젠가 돌아올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이 많은 스케줄을 하면서 무대에 서기가 겁이 났었어요. 민폐도 될 것 같고, 또 불량품 만들기가 싫었어요. 그런데 막상 해 보니까 할 수 있겠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앞으로도 좋은 작품 있으면 할 생각이에요. 내가 너무 겁을 내지 않았었나, 그랬던 것 같아요. 솔롱고 역은 홍광호씨와 함께 맡았습니다. 전에는 광호를 잘 몰랐었는데, 와, 에너지가 보통이 아니더라고요. 희원이형한테 “저 친구는 누구야” 그렇게 물어봤더니 “대학로에서 제일 유명한 얘야” 그러더라고요(웃음). 되게 고맙게 생각했죠, 그렇게 유명한 배우와 같이 솔롱고를 한다는 게 얼마나 영광이에요. 그렇지만 전 꼭 광호보다 잘 할 거에요(웃음). 진짜 열심히 해서 더 잘 할 거에요. 작품 선택에 배역을 많이 고려하는 편인가요? 작품이 좋으면 배역은 관계 없어요. 영화도 마찬가지에요. 노래도, 노래만 좋으면 장르는 안 가리고 해요. 제가 대중음악 하는 사람이고 대중예술 하는 사람이 뭘, 사람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하면 되는 것이죠. ‘사람이 많이 좋아하겠다, 아니다’라는 감은 오나요? 네, 제가 좀 그게 많아요. 보편적 정서에 관한 이야기인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고 슬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본능적으로 아는 것 같아요. 영화 찍을 때나 노래 선곡할 때도 그렇고요. 저라는 색깔이 대중적인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지금까지의 맡았던 악역도 밉지 않게 느껴져요.굳이 그런 역할을 한 건 아닌데, 어떤 역이든 작품이 좋으면 하는 거죠. 저는 늘 열려 있어요. 소시민적이고 어디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모습이 제게 있으니까 그런 배역이 많이 들어오는 편이긴 하죠. 일부러 다양한 역할로 연기의 폭을 넓히려고도 하잖아요. 87년도부터 했으니까 지금까지 연기 생활이 22년이에요. 그런데 저는 변화, 변신, 그런 것에 대해 잘 생각 안 해요. 물론 변화는 모든 연기자들에게 수반되는 것이지만, 나이가 들면서 자기도 모르게 내적으로 변화되는 것이 진정한 의미의 변신인 것 같아요. 저는 단지 순간순간에 충실한 것 뿐이죠. 결혼은 삶의 큰 변화이겠죠? 그럼요. 좋다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르고, 너무 잘한 것 같아요. 이 나이 되도록 내가 결혼을 안 했다? 우리 얘들이 없다? 어휴, 상상도 하기 싫어요. 아이들은 임창정씨를 어떤 아빠로 보고 있을까요? 불량 아빠죠. 매일 밖에만 나와있으니. 아들만 둘, 4살하고 2살 됐는데, 끼가 진짜 많아요.(그는 휴대전화에 저장된 아이들 동영상을 보여주며 한참이고 웃었다) 이제 딸도 낳을 거에요(웃음). 불량아빠 개선의지가 별로 없어 보이는데(웃음). 돈 벌어야죠, 그래야 아이들도 먹여 살리고(웃음). 결혼, 그리고 책임감이 일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해요. 일단 접근 방식이 틀려요. 예전에는 다음 스케줄 있고, 그러면 찍고, 그랬는데 이제는 ‘아, 즐겁다, 내가 일이 있어서 얘들이랑 같이 살아갈 수가 있구나’ 그래요. 지금도 목이 완전히 쉬었는데도 인터뷰하는 게 너무 즐거워요. 잘하는 것은 연기, 좋아하는 것은 노래라고 하셨어요. 노래는 정말 타고 나야 해요. 저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고, 가수라는 타이틀로 노래하고 있지만 가수는 아닌 것 같아요. 이승철, 김건모, 임재범, 나얼 처럼 정말 타고난 사람들이 몇몇 있어요. 그런 사람은 노력 안 해도 99점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은 아무리 노력해도 98점까지는 가되 99점은 절대 못 넘거든요. 하지만 연기는 몇 점을 타고났건 노력만 하면 다 100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노력만 하면 그 1점을 넘길 수 있는 자신감이 있어요, 저는. 그렇다면 스스로는 몇 점을 타고난 것 같으세요? 연기는 90점 이상 타고난 것 같아요. 연기력을 타고났다는 건 언제 아셨나요. ‘아, 내가 연기를 곧잘 하는구나’ 하는 건 17살 때 영화 ‘남부군’을 찍으면서요. 첫 씬 촬영하면서 감독님이 “어, 이놈 연기 잘하네” 이런 말씀 하시더라고요. 제가 막 밥을 퍼 먹는 장면이었는데 안성기 선배님이 “너, 연기 잘한다” 그렇게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래서 ‘아, 이렇게 하는 거구나’ 했고, 확신을 갖게 된 건 영화 ‘비트’ 찍으면서. 첫 컷이 제가 막 욕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주변 스텝들이 다 쓰러지는 거에요. 그래서 ‘아, 내가 조금 더 열심히 하면 100점은 가겠구나’ 그랬죠. 그렇다면 본인의 약점은? 노래가 그렇죠. 계속 연습하지만, 지금 한 87, 8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이번 앨범은요?) 이번 앨범도, 그 정도? (그렇다면 지금에서 최선을 다하신 거군요). 그럼요. 최선이에요(웃음) 고등학생 때 독서실을 오가며 들었던 곡이 임창정씨 5집 ‘진달래꽃’이었어요. 그래서인지 그 노래만 들으면 독서실이 생각납니다. 제가 바로 그걸 하고 싶었던 거에요. 내 노래를 들으면서 “아, 임창정 노래 새로 나왔네”가 아니라, “아, 옛날에 임창정, ‘소주 한잔’, 아, 그때 내가 누구 만나고 있었는데” 이런 추억을 끄집어 내는 것, 그렇다면 아주 만족이죠. 그렇다면 앨범 판매나 여러가지가 같이 좋아질 것이라 생각을 하고요. 내가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말씀해 주셔서 정말 좋네요(웃음). 앨범 제목도 ‘리턴 투 마이 월드’고 지금도 배우로 첫 발을 딛던 뮤지컬 무대에 다시 섰습니다. 이제 자신의 세계로 돌아오신 건가요? 그렇죠. 이것 저것 막 하는 저의 세계(웃음). 임창정의 세계를 한마디로 하자면? 비지(busy). 저는 현실이에요. 닥치는 대로 해 나가죠. 그렇다면 임창정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그때도 지금처럼 막 일 벌리고, 끝없이 도전하면서 살 것 같아요. 영화 감독도 해 보고 싶어서 시나리오도 써 놓은 게 있고. 그때도 바쁘지 않을까요? (바쁜 게 좋으신가요?) 네, 그럼요. (바쁜 것 말고 제일 좋은 것은요?) 우리 얘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4.13 / 조회 2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