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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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미국아버지’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
국립극단이 연극 ‘미국아버지’를 명동예술극장 무대에 선보인다.연극 ‘미국아버지’는 2014년 초연 당시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국내 창작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다.작품은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에서 연극부문 대본 공모 최우수작으로 꼽히며 ‘소재를 다루는 솜씨와 시각이 폭넓고, 극을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인다’는 심사평을 받았다. 공연은 2004년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아들을 잃은 반전활동가 마이클 버그의 실화를 모티브로 한다.연극 ‘미국아버지’의 작가 겸 연출가 장우재는 “인간을 그리고 싶었다. 마이클 버그가 예수나 선지자가 아니라,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영웅을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간을 그리고 싶다.”고 전했다.실화를 바탕으로 작가의 동시대적 상상력을 더했다. 젊은 시절 히피 문화를 동경했던 주인공 ‘빌’은 냉혹한 자본주의의 현실에 알코올과 마약에 빠지고, 예상치 못한 아들의 죽음에 처참하게 무너진다. 평범한 미국 아버지였던 빌을 통해 국가적 폭력의 희생양이 된 한 개인의 몰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출연진은 장우재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우 윤상화가 초연에 이어 빌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연극 ‘미국아버지’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극단 이와삼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25 / 조회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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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오의 시대에 물음표를…연극 '미국아버지' 재공연
국립극단 극단 이와삼 작품 초청 공연
장우재 연출 "영웅이 아닌 인간을 그린 작품"
배우 윤상화 주인공으로…내달 6일 개막연극 ‘미국아버지’ 공연 장면(사진=극단 이와삼).[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립극단은 극단 이와삼의 연극 ‘미국아버지’를 명동예술극장에 초청해 공연한다. 극단 이와삼의 대표인 장우재가 극작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이번이 2년 만의 재공연이다.국립극단은 “국내 우수작을 보다 높은 완성도로 다양한 관객에게 소개하기 위해 상반기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에 이어 극단 이와삼의 ‘미국아버지’를 초청한다”며 “한국을 뛰어넘어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국내 창작극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작품은 2013년 공연예술 창작산실에서 “소재를 다루는 솜씨와 시각이 폭넓고, 극을 끌고 가는 힘이 돋보인다”는 심사평과 함께 연극부문 대본공모 최우수작으로 꼽혔다. 2004년 이슬람 무장단체에 의해 아들을 잃은 반전활동가 마이클 버그의 실화를 모티브로 테러·신자본주의·경제공황 등 세계 곳곳의 이슈를 통해 관객에게 우리 사회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또한 작품은 혐오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테러와 신자본주의 등의 증오로부터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지를 이야기한다. 장우재 연출은 “인간을 그리고 싶었다. 마이클 버그가 예수나 선지자가 아니라, 인간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영웅을 그리고 싶은 것이 아니라 인간을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장우재 연출의 페르소나라 불리는 배우 윤상화가 초연에 이어 주인공 빌 역을 맡는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 오는 9월 6일부터 25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5 / 조회 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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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의 코믹극 '서툰사람들' 손성민·심영은 합류
더욱 탄탄해진 라인업 주목
뉴캐스트로 신선한 매력·호흡
삼성동 코엑스아트홀 무대연극 ‘서툰사람들’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 손성민(왼쪽)과 심영은(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쓴 코믹소란극 ‘서툰사람들’에 대학로 실력파 배우 손성민과 심영은이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한다. 뮤지컬 ‘담배가게 아가씨’, 연극 ‘술과 눈물과 지킬앤하이드’ 등 대학로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 손성민은 ‘장덕배’ 역으로 분해 유쾌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2012년과 2013년 이미 ‘서툰사람들’에서 ‘유화이’ 역으로 매력을 발산한 바 있는 있는 배우 심영은은 3년 만에 다시 돌아와 몰입도를 높인다.작품은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온 수작이다.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린다.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공연 중이다. 추석 연휴 포함, 9월부터 10월까지 1+1 가을소풍 할인을 진행한다. 이외에도 코엑스몰 영수증 지참시 5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02-3672-09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8 / 조회 2,8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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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 연극 '서툰 사람들' 극장 바캉스 할인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와 연극 '서툰 사람들'이 여름 성수기 맞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토이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뮤지컬 '넌 특별하단다'가 원작이다. 작품은 인형나라에 살고 있는 포포의 모험을 그린다.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목각인형들과 배우의 앙상블, 라이브 연주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연극 '서툰 사람들'은 장진의 작품이다. 작품은 도둑 장덕배가 유화이의 집을 털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소동극이다. 이정수와 김늘메가 장덕배 역을 맡았다. 유민정과 이주연은 유화이 역을 맡았다. 이주연은 전 '애프터 스쿨'멤버다.연극 '서툰 사람들'은 '극장 바캉스 할인 1+1'으로 관람할 수 있다.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평일 공연 60%, 주말 공연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두 공연과 함께 코엑스 아쿠아리움도 이용할 수 있는 '코엑스 아쿠아리움 패키지'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토이 뮤지컬 '목수장이 엘리'는 7월 31일까지, 연극 '서툰 사람들'은 12월 31일까지 코엑스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나인스토리 제공이지훈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7 / 조회 2,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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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연 "가수들 화려해보이지만 뒷모습은 아날로그"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사랑스럽고 털털한 유화이 선보일 것"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에 큰 매력을 느끼기 때문에 연습도 재밌었다.” 배우 이주연이 두 번째 연극에 도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 애프터스쿨 멤버이기도 한 이주연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사랑스럽고 털털하기도 한 유화이를 보여주려 한다”며 “배우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서툰점을 많이 보완했다. 27번의 서로 다른 캐스트를 봐도 새로운 공연이라고 느낄 정도로 다양한 매력들이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가수 활동을 하던 시절의 추억도 언급했다. 이주연은 “가수라고 하면 화려해보이지만 뒷모습은 아날로그적”이라며 “연습을 하면서 예전 멤버들과 동고동락했던 기억이 많이 났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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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혁 "첫 코믹극 도전…입만 열면 서툴렀다"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가장 평범한 덕배 스타일"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다른 두 배우에 비해 가장 평범한 덕배인 것 같다.” 배우 오종혁이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오종혁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코미디 장르가 정말 연기력이 있지 않으면 소화해내기가 힘들더라. 처음 도전해보는 장르다보니 입만 열면 서툴렀다”며 “어머니가 공연을 보고 난 후 ‘갓 20살이 됐을 때 의욕적이던 내 모습이 보였다’고 하더라. 작품을 통해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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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사람들' 이정수 "고칼로리 코믹극 즐기길"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최대한 캐릭터가 가진 특징 보여주려"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웃음뿐 아니라 진심이 담긴 고칼로리 코믹극이다.” 배우 이정수가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정수는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장덕배 역할을 하는 배우 중 유일하게 유부남이다. 좀 더 농익은 사랑 연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생각보다 꽤 진지한 이야기들을 위트로 담아냈더라. 대본을 넘어서는 웃음보다는 최대한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특징을 보여주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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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툰사람들' 윤정환 연출 "서툴지만 따뜻한 이야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
"세 팀 격차 크지 않게 조율"
5월 29일까지 코엑스아트홀연극 ‘서툰 사람들’의 한 장면(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툴러서 우습기만 한 것이 아니라 따뜻한 향기를 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뒀다.” 윤정환 연출이 작품의 연출방향을 밝혔다. 윤 연출은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열린 연극 ‘서툰 사람들’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서로의 장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며 “세 팀의 격차가 크지 않게 조율을 했고 배우들이 잘 따라와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툰 사람들’은 충무로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발하게 활동 중인 장진의 대표 코미디 작품이다. 2007년 연극열전 2의 개막작으로 초연할 당시 전회·전석 매진을 기록했고,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간 류승룡, 한채영,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등 많은 스타들을 배출하며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3년 이후 3년 만이다.작품은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마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소동을 그렸다. 엉뚱하지만 공감가는 캐릭터와 김칠맛 나는 대사, 엉뚱하게 꼬이고 풀리는 기막힌 상황들을 유쾌하게 담았다. 또한 물건을 훔치러 와 집주인을 먼저 배려하는 도둑, 친절하고 인정 많은 선생님이지만 순진한 집주인, 자살 소동을 벌이는 기러기 아빠 등 ‘서툰’ 사람들의 인생을 통해 따뜻한 감성을 전한다. 장덕배 역에 김늘메·이정수·오종혁, 유화이 역에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캐스팅됐다.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 역으로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출연한다. 오는 5월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8 / 조회 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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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웃음 보장…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 연습 현장 공개
연극 ‘서툰 사람들’이 3월 11일 코엑스아트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연극 ‘서툰 사람들’이 공개한 사진에는 출연 배우인 이정수, 오종혁, 이주연 등의 연습 모습이 담겨있다. 연극팀은 “연습 현장은 연기에 한껏 몰입한 배우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가득했다”며 “연출가와 배우들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본 공연에서 배우들의 최상의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고 전했다. 연극은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도둑 ‘장덕배’와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도둑 ‘장덕배’역은 김늘메, 이정수, 오종혁이 캐스팅됐다. 집주인 ‘유화이’역은 박수인, 유민정, 이주연이 분한다. ‘멀티맨’ 역은 구자승, 최재섭, 김무철이 새롭게 합류했다. 연극은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선정돼 초연됐다. 초연 당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후,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은 3월 11일 코엑스 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사진출처_나인스토리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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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2 '서툰사람들' 오종혁 연습현장 보니…
준비 끝났다…배우특급 시너지
장진 극·윤정환 연출, 웃음 'UP'
11일 코엑스아트홀서 막 오른다영화감독 장진이 대본을 쓴 코믹소란극 ‘서툰사람들’ 연습 현장(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진이 만든 코믹소란극 ‘서툰사람들’이 오는 1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 개막 초읽기에 들어선 만큼 연습 현장에는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3년 만에 돌아오는 작품은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전회 전석 매진을 기록, 2012년 인터파크에서 주관한 골든티켓 어워즈에서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은 수작이다. 도둑질을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서툰’ 도둑 장덕배가 훔쳐갈 물건이 없어 오히려 미안해하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하룻밤 대소동을 그린다.이번 시즌에는 새롭게 연출을 맡은 윤정환 연출가와 장덕배 역의 김늘메, 이정수, 오종혁이 번갈아 연기한다. 또 유화이 역에는 박수인·유민정·이주연이, 멀티맨 역에는 구자승·최재섭·김철무가 새롭게 합류한다.윤정환 연출은 “일상에 지쳤을 때 미소 짓게 하는 사람이 한 명쯤 자신의 곁에 있길 바라는 인물을 통해 유쾌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공연을 만들고 싶었다”며 “대본의 주어진 상황, 행간에 숨어 있는 것들을 찾아내고 우리 일상에 숨어 있는 서툰 상황과 서툰 대처 모습을 담아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02-3672-09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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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이 천성인 걸 어쩌겠어요." <서툰 사람들>로 돌아온 서툴지 않은 배우 오종혁
오종혁은 데뷔 18년차 가수이자 9년차 배우다. 2008년 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 이후 그의 출연작 리스트는 쉴 새 없이 갱신되어왔다. 하지만 인터뷰 장소에서 만난 오종혁의 표정, 말투, 제스처에서 오랜 경력의 스타에게서 느껴질 법한 자신만만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의욕 넘치는 눈빛과 겸손한 아우라는 갓 데뷔한 신인에 가까웠다. 스스로를 ‘서툰 배우’라고 평가하는 오종혁이 코믹극 로 돌아왔다. 물건을 훔치려 한 아파트에 몰래 들어가지만 당찬 여자 집주인에게 오히려 핀잔만 잔뜩 듣는 어설픈 도둑 ‘장덕배’ 역이다. 스타의 화려한 행보보다는 끊임없이 자신을 다그치며 성장의 길을 걷는 오종혁에게 물었다. 왜 그렇게 사서 고생하냐고.Q. 뮤지컬 이후로 1년여 만에 공연무대로 돌아왔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가수로서, 영화배우로서 2015년을 바쁘게 보냈다. 지난해 여름에는 민통선 부근과 전주의 산지를 오가며 영화 을 촬영했다. 날씨가 너무 덥고 찝찝했지만 촬영장 분위기가 좋아서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없었다. (군대 소재 영화다보니) 남자들끼리 스스럼없이 어울리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촬영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가는 게 아쉬울 정도였다. 연말에는 오랜만에 그룹 클릭비로 컴백해서 가수로 활동했다. Q 클릭비는 13년만의 완전체 재결합인데 팬들도 무척 반가워했을 것 같다. 오랜만에 만나서 굉장히 반갑기도 했고, 나이를 먹은 팬들을 보니 감회가 새로웠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함께 공연장에 찾아오던 팬들이 이제는 남편과 함께 왔더라. 시간이 지나도 잊지 않고 사랑해주는 팬들이 있다는 사실에 굉장히 감사하다. Q 가수 활동, 예능 출연, 뮤지컬과 연극 공연까지 지금까지의 활동작들을 보면 ‘개그’와는 거리가 멀다. 그런데 코믹극 로 돌아오다니 의외다. 작품선택의 기준이 궁금하다. 배우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작품인지 생각해보고 출연을 결정하는 편이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더 욕심이 생기는 것 같다. 좀 더 배우다워지고 싶고, 연기에 대해 더 알고 싶다. 캐릭터를 더 깊게 이해하고 그것을 잘 살려 표현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래서 뮤지컬에 출연할 때도 ‘쇼’ 스타일보다는 ‘드라마’가 강한 작품을 선호했다. 의 경우에는 처음 대본을 읽고 나서 인물들이 무대에서 어떻게 얘기하고 움직이는지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졌다. 정말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 속에 나도 들어가서 놀고 싶었다. 이 작품은 코믹극이지만 ‘코믹’보다는 ‘극’에 더 무게가 있다. 장덕배라는 캐릭터를 깊이 있게 표현해 내고 이를 통해 관객들이 상황에 몰입하게 된다면, 굳이 내가 웃기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관객들은 웃게 될 것이다. 의 상황설정 자체가 워낙 재밌기 때문이다. Q 김늘메, 이정수와 같은 배역이다. 코미디언 출신의 배우들과 같은 역을 맡으면서 ‘누가 더 재미있나’로 비교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되지 않나?많이 부담된다. 늘메 형은 순간순간에 집중하는 스타일이고, 정수 형은 기본 베이스를 두고 그 위에 변화를 얹는 스타일인데 두 분의 연기를 보면 내 연기가 재미없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다. 그래서 형들과 코믹으로 대결을 벌이기보다는 드라마를 살리는 데에 집중하고, 관객들이 극을 잘 이해하게 만들고 싶다. Q 지난 2014년 프라이드로 첫 연극무대에 선 이후 두 번째 연극무대 도전이다. 의 흥행성적도 나쁘지 않았고, 연극이 처음은 아닌 만큼 좀 더 자신감이 생기지 않았나? 아니다. 여전히 배우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 단계이다. 스스로 많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앞으로 더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하고 경험하다보면 누구나 인정하는 배우 오종혁이 되어있지 않을까 싶다. 내가 (연기에 대해) 욕심이 좀 있는 것 같다. 나를 잘 모르시는 분들도 내 이름을 들으면 ‘아, 예전에 가수했던?’이 아니라 ‘그 연기하는 사람?’으로 떠올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다. Q 스스로에 대한 평가와는 다르게, 관객 평을 보면 배우 오종혁은 노래도 잘하지만 연기도 합격점이라는 얘기가 많다. 그동안 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여 왔나?연극무대에 서면서 발성이 큰 스트레스가 됐다. 무대에서의 대사 전달력이 형편없는 수준이라고 느꼈다. 뮤지컬 무대에서는 마이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잘 몰랐던 거다. 를 준비할 때도 당연히 마이크를 착용하겠거니 생각했다. 공연 전날, 리허설을 하면서 마이크 없이 무대에 서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당황스러웠다. 그 때부터 매 공연 전마다 무대에서 발성연습을 했다. 객석이 아닌 무대 배경을 바라보며 소리를 냈다. 객석 반대쪽을 향해 작은 목소리로 말하더라도 관객들에게 대사가 전달되게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평소에 모든 대화를 연극 발성으로 하려고 노력하기도 했다. 좋은 발성이 몸에 배게 만들고 싶었다. Q. 그래도 혼자 연습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지 않았나? 연기 선생님을 따로 둔 것은 아니었지만 운 좋게도 작품마다 이끌어주는 분들이 있었다. (공연계에) 한번 들어왔다가 나가는 연예인으로 여길 수도 있는데, 잠을 쪼개가며 제게 연기를 가르쳐 준 연출님과 선배배우들이 있었다. 그분들 덕분에 매 작품마다 배운 점이 많았고 성장할 수 있었다. 을 하면서도 윤정환 연출님께 많은 도움을 받았다. 연출님은 평소 성격이 진지한 분이다. 코믹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작품을 분석하는 시각이 전혀 다른 분이었다. 자칫 잘못하면 흔한 코미디로 그칠 수 있는 작품을 살짝 매만져 훌륭한 드라마로 만들고자 노력하셨다. 그래서 연출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는 편이다. 더 많은 것을 물어보고 더 배우고 싶은 분이다. Q. 에서 다른 배우들과의 궁합은 어떤가? 굉장히 겸손한 선배들이다. ‘이렇게 연기해봐라’라고 얘기하기보다는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데 네 생각도 새로운 것 같아. 둘이 섞어서 표현해볼까?’라고 얘기하는 스타일이다. 이런 식으로 이끌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선배들의 연기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배울 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특히 늘메 형은 조곤조곤하게 얘기하면서 내 의견을 많이 존중해주신다. “나도 잘 못해.”하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몸으로 직접 시범을 보이면서 따라오게끔 도와준다. 정수 형은 한없이 베푸는 스타일이다. “넌 정말 잘해. 널 보면서 항상 자극을 받아.”라고 칭찬해주시는데 정수 형이 무대에서 보여주는 몰입도는 누구도 따라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Q. ‘장덕배’는 남자답고 투박하지만 사랑 앞에서는 수줍음이 많은 인물이다. 배우 오종혁은 사랑 앞에서 장덕배 만큼 ‘쑥맥’은 아니지 않나? 나도 장덕배와 비슷하다. 기본적으로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고 남을 리드하는 성격은 아니다보니 이성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대쉬하지 못했다. 누가 나를 좋아한다고 마음을 표현하면 나도 속으로는 좋으면서도 어색해서 마음을 전하지 못했다. 그런 점에서 덕배와 닮은 것 같다. 이성에게 뭘 해줘야 좋아하는지도 잘 모르겠더라. 예전에 정말 좋아하는 분에게 커피를 사다 주려 했는데, 어떤 맛을 좋아할지 몰라서 모든 종류를 다 사다줬다. ‘안 먹고 남기면 내가 먹지 뭐.’ 이런 마음이었는데 받은 분이 좀 이상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더라. 내가 좀 서툴고 촌스러운 면이 있다. 하지만 친해지고 나면 스스럼없이 자연스럽게 대한다. Q. 배우 오종혁은 고생을 사서 하는 사람 같다. 그 힘들다는 해병대 수색대에 자원입대하고, 팀 훈련을 위해 전역을 미루는가하면, 보수가 많지 않은 연극무대에 서고 있다. 더 편한 길이 있는데도 번번이 고생을 자처하는 이유가 뭔가? 나도 내가 고생을 사서 한다는 생각을 한다. 하지만 선택의 기로에 설 때마다 편하고 부를 쉽게 쌓을 수 있는 길에는 뭔가 마음이 끌리지 않았다. 불편한 마음이 든다. 예를 들어 단순히 돈과 유명세만 얻을 수 있는 작품보다는 배우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될 만한 작품에 더 마음이 갔다. 경제적으로, 체력적으로 다소 힘든 면이 있더라도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선택을 해 왔다. 그래서 부모님께 죄송한 생각도 든다. 부모님이 안타까운 마음에 좀 더 편한 길을 가도 되지 않겠냐고 조언해 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 마음은 잘 이해했지만 “어쩌겠어요. 제가 타고난 길이 아스팔트가 아니라 가시밭길인데요.”라고 대답했다.(웃음) 그냥 내 길을 천천히 걸어갈 테니 어머니도 마음 편히 가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연찮게 지인과 함께 점집에 갔는데 점술가분이 “너는 속에 있는 선비를 좀 빼. 무슨 어울리지도 않는 선비를 담고 있어?”라고 하더라. (웃음) 나도 내가 무슨 양반이라고 자꾸 어려운 길만 골라 걸어왔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뒤돌아 봤을 때 스스로 부끄럽지 않은 선택을 해 왔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으로, 을 꼭 봤으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따뜻하고 유쾌한 작품이다. 누구나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지만, 사랑에 서툰 분들, 사회생활이나 가족간의 관계에 서툰 분들이 꼭 보시면서 많은 것을 느끼고 자신감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 여러모로 서툴지만 그래서 더 인간적인 캐릭터들이 위안을 줄 것이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7 / 조회 9,4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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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서툰사람들' 3년만에 귀환…오종혁·이주연 출연
장진표 코믹소란극 새롭게 '컴백'
2007년 연극열전2 개막작 초연해
오는 3월11일 코엑스아트홀 개막연극 ‘서툰사람들’에 출연을 확정한 김늘메, 이정수, 오종혁, 박수인, 이주연(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장진의 코믹소란극 ‘서툰 사람들’이 3년 만에 귀환한다. 김늘메와 이정수, 오종혁이 ‘장덕배’ 역을 맡는다. ‘유화이’ 역에는 배우 박수인,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에서 배우로서의 행보를 걷고 있는 이주연이 캐스팅됐다. 멀티 역으로는 최재섭, 김철무가 출연한다.연극 ‘서툰 사람들’은 오는 3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트홀에서 개막한다. 영화감독 장진의 대표 코믹극으로 지난 2007년 연극열전2의 개막작으로 초연했다. 이후 2012년에는 인터파트 골든티켓 어워즈 연극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서툴러서 더욱 사랑스러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서툰 도둑 장덕배는 도둑질은 천직으로 삼으면서도 돈보다 집주인을 먼저 생각하는 정 많고 친절한 사람이다. 어느 날 그는 명랑하고 순진한 집주인 유화이를 만나면서 유쾌한 하룻밤 소동을 겪게 된다.배우 류승룡, 한채영, 장영남, 정웅인, 예지원, 류덕환, 김민교, 김슬기 등이 거쳐 간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1차 티켓오픈은 17일 오후 2시 온라인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된다. 02-3672-090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3 / 조회 3,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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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뛰어넘는 판타스틱 사랑이야기! 연극 ‘연’, 뮤지컬 ‘피맛골 연가’
시공간을 뛰어넘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공연 두 편이 있다. 연극 ‘연’은 ‘광화문’이라는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교차한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조선 시대와 경성을 넘나들며 애틋한 사랑을 전하는 한 연인의 이야기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들며 환상적인 이야기를 선보이는 두 편의 공연을 소개한다. 과거와 현재가 뒤엉킨 한 여자의 이야기연극 ‘연’9월 16일부터 10월 16일까지 대학로문화공간 필링2관에서 연극 ‘연’은 대학로 대표 극단 차이무가 선보이는 신작이다. 이번 공연은 차이무의 대표단원인 민복기가 직접 쓰고 연출했다. 민복기는 ‘양덕원 이야기’, ‘슬픈 연극’ 등을 통해서 잔잔하지만 인간의 섬세한 감정을 담는 연출가로 평가받고 있다. 연극 ‘연’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시도로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같은 장소를 배경으로 현재와 과거의 사건이 교차한다. 작품 속 신재순은 역사학도다. 그는 친구와 광화문에 간다. 그곳에서 신재순은 1895년과 1979년의 자신으로 돌아가 역사적 사건을 겪게 된다. 연극 ‘연’은 미래가 과거의 뒤에, 과거가 현재 앞에 있는 독특한 연극 구조를 관객에게 펼쳐 보인다. 이번 공연에는 연기력을 인정받은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연극 ‘연’을 위해 뭉쳤다. 김왕근, 성노진, 구자승, 한동규, 우지순 등 대학로에서 인정받는 배우들이 작품에 힘을 싣는다. 신재순 역으로는 ‘퀵’, ‘체포왕’, ‘초능력자’ 등에 출연했던 김소진이 맡았다. 그 외에도 이관훈, 공상아, 서재필, 곽자형, 박상우 등이 출연한다. 조선과 경성을 오가는 우리 모두의 사랑이야기뮤지컬 ‘피맛골 연가’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조선과 경성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제5회 더뮤지컬어워즈’에서 작곡/작사상(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조명상(민경수 조명감독), 음향상(권도경 음향감독)을 수상한 작품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현대, 조선 시대, 경성 등 시대를 넘나든다. 서민들의 터전인 피맛골에서 피어나는 서출 김생과 사대부 여식 홍랑의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신분의 벽의 엄격하던 조선 시대에 우연한 계기로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은 결실을 맺지 못하고 헤어지게 된다. 죽음의 문턱에서 정신을 잃은 김생은 300년이 지난 경성에서 눈을 뜬다. 그는 홍랑을 찾기 위해 살구나무 정령인 행매의 도움을 받아 쥐들의 세계로 찾아간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한국 최고의 스텝들이 참여한 웰메이드 뮤지컬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2010년 초연 때 참여했던 유희성이 다시 연출을 맡았다. ‘대산문학상’을 수상한 배삼식 작가와 ‘제5회 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수상한 장소영 음악감독, 스타안무가 이란영 등 최고의 스텝들이 함께 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 때 남녀주인공을 맡았던 박은태와 조정은이 다시 출연한다. 또다른 김생과 홍랑으로는 박성환과 선영이 새로 합류했다. 이들은 초연과는 또 다른 느낌의 ‘피맛골 연가’를 전해 줄 예정이다. 지난해 행매 역으로 참여했던 배우 양희경도 재공연에 참여해 작품에 힘을 실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1 / 조회 6,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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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상상, 황홀한 춤이 되다
뮤지컬이라는데, 노래가 없다. 대사도 거의 없다. 노래와 말 대신 무대를 채우는 건 다름 아닌 춤. 의 농도 깊은 상상력을 표현하는 건 배우들의 춤이다. 1999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돼 ‘노래 없는 뮤지컬’에 대한 논쟁에도 불구하고 이듬해 2000년 토니 어워즈에서 최우수 작품상을 받은 뮤지컬 가 국내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이 작품의 국내 초연무대에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 김주원을 비롯, 배우 장현성, 구자승, 윤길, 안무가 이란영, 전국립발레단 무용수 정주영 등이 참여했다. 최고의 실력을 자랑하는 무용수와 배우들, 그리고 작품에 대한 입소문. 이 소문난 잔칫상은 어땠을까? 결과는 ‘소문난 잔칫상에 먹을 것 많았다’. 아이러니하게도 의례적으로 나오는 노래가 없었다는 점이 이 작품의 매력 중 하나. 기계적으로 나올 시간에 나오는 노래 없이 몸짓과 춤만으로도 이야기 이해와 감정표현은 충분히 이루어졌다. 3개의 옴니버스로 이뤄진 이 작품의 첫 번째 이야기는 ‘Swing’(그네타기). 가장 짧은 에피소드로 귀족 여인과 하인이 그네를 타며 정사를 벌이며 무용보단 서커스를 떠올리는 기교 섞인 몸짓을 선보인다. 선정적으로 보이는 두 남녀의 몸짓에 어색해 하는 관객들이 많지만, 작품의 문을 열어주는 의미로 만족할 수 있는 이야기다. 두 번째 이야기, ‘Did you move?’ (당신 움직였어?)에서는 줄거리와 캐릭터에 힘이 실린다. 의처증 남편과 레스토랑을 찾은 소심한 여인. 그녀가 꿈꾸는 일탈된 상상이 은밀하고, 파워풀한 발레와 춤으로 이어진다. 안무가 이란영이 배우로서 무대에 올라 주목을 받은 에피소드다. 3막 ‘컨택트’는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라 할만한 무대. 성공한 커리어를 가졌지만 인생이 허무한 남자(장현성)가 ‘노란 드레스의 여인’(김주원)의 매력에 빠지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며 펼쳐진다. 사무실 같이 삭막한 남자의 거실과 질펀한 남녀와 술이 있는 바가 수시로 장면 전환하는 무대는 세련되고 매력적이다. ‘춤’의 백미 또한 3장에서 빛을 발한다. 수많은 남녀가 보여주는 스윙댄스는 몸치 관객들도 들썩이게 할 만큼 매력적이다. 특히 토슈즈를 벗고 선보이는 발레리나 김주원의 스윙댄스는 눈을 뗄 수 없을 정도. 남성 댄서의 허리와 어깨를 재빠르게 타고 내려오는가 하면, 리드미컬하게 다리를 구르고 미끌어지기도 하는 노란 드레스 여인은 김주원의 도도한 매력을 만나 훨씬 빛난다. 여기에 장현성의 탄탄한 연기는 극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힘. 섬세하고 노련하게 극 중 우울증에 시달리나 새로운 매력에 빠지는 마이클 와일리 역을 소화해 무대 전체를 아우른다. 는 춤이 짜임새 있는 이야기를 만났을 때의 즐거움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무대다. 춤 대신 다른 장르가 와도 싱싱한 발상과 탄탄한 이야기만 있다면 역시 즐거움을 주지 않을까,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14 / 조회 1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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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다양하고 역동적인 안무, 노래 없는 뮤지컬 개막
‘노래가 없는데 뮤지컬이라고 부를 수 있는가.’ 공연 당시의 큰 논란이 일었지만, 1999년부터 3년간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장기공연이 계속되었으며 2000년 토니 어워즈 뮤지컬 부문 최우수 작품상 포함 4개 부문을 수상한 뮤지컬 가 한국 무대에 올랐다. 노래 없이 재즈, 발레, 자이브, 스윙 등 다양한 춤을 전문 무용수들이 선보이는 이 작품은 ‘댄스 씨어터’라는 새로운 뮤지컬 장르를 더욱 대중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는 무대로 꼽히기도 한다. 프랑스의 화가 프라고나르의 그림에서 영감을 얻어, 유희 중인 귀족의 사생활을 엿보는 ‘Swing’, 의처증 남편을 둔 순종적인 아내의 짜릿한 상상 ‘Did you move?’, 그리고 성공한 광고인이지만 외로움과 상실감에 자살을 택하려던 주인공과 그의 환상 속 노란드레스의 여인이 등장하는 ‘Contact’ 등 세 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이번 작품에서는 연기파 배우 장현성과 국립발레단 수석 발레리나 김주원, 안무가 이란영 등이 무대에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지난 8일부터 오는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는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공연장면 사랑 놀이에 한창인 귀족 남녀"빵이 없잖아, 이런"마음껏 몸을 움직여 봐요-상상은 자유니까요."내가 움직이지 말라고 했지!""감사합니다! 벌써 올해가...3년째? 4년째인가요?"성공한 그에게도 고민은 있는 법.이 사람들은 누구?정체 불명의 노란 드레스 여인자, 나와 함께 해 봐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berb) 동영상: 제이로드_박동석(www.jroad.co.kr)
2010.01.11 / 조회 1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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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가 되는 순간 - 장현성, 김주원
돈도, 명예도, 이 남자의 외로움을 지우진 못했다. 성공이란 타이틀은 하루가 멀다 하고 자살을 꿈꾸게 만든다. 그러다 그 끔찍한 꿈 속에 노란 드레스를 입은 여인이 나타났다. 고혹적인 자태로 날렵하게 춤추며 다가오는 그녀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다. 국립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로 12년간 클래식 발레 무대를 누비던 김주원과 도시적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표현의 깊이를 더해가는 배우 장현성의 만남이 이뤄졌다. 음악에 몸을 실어 몸을 움찔하는 순간 교감이 이뤄지는 아찔한 상상의 작품, 뮤지컬 에서 뉴욕의 성공한 독신남 마이클 와일리와 노란 드레스의 여인으로 변신하는 장현성, 김주원과 마주해 본다. 손 댈 수 밖에 없이 매혹적인 안 할 수 없는 작품. 뮤지컬 를 앞에 둔 두 사람의 이구동성이다. 단지 ‘유명하신 배우분’과 ‘세계적인 발레리나’의 관계였던 장현성과 김주원은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된 지 한달 남짓, 이렇게 마음이 잘 맞아 있었다. “뮤지컬 하는 후배들 너무 잘하잖아요. 제가 조금 얼굴이 알려졌다고 가서 작품에 누가 되는 게 두려웠고 또 과욕인 것 같아서 고사했었죠. 그런데 작품 자체가 너무 매혹적이에요. 춤도 추지 않아도 된다고 하고요(웃음).”(장현성) “요즘엔 크로스오버도 많고, 장르를 구분하는 것 자체가 많이 사라졌죠. 발레가 워낙 종합예술이기도 하고, 또 독일의 뒤셀도르프 같이 외국에서는 한 달 넘게 뮤지컬 공연을 하는 발레컴퍼니가 있다고도 하고요.”(김주원) 노래는 없으나 다양한 장르의 댄스로 관계의 소통을 이야기 하는 에 함께 선 두 사람의 특별한 선택의 이유다. 김주원에겐 첫 뮤지컬 작이 되며, 극단 학전 출신 배우로 연극 뿐 아니라 , 등 뮤지컬과도 인연이 깊었던 장현성은 오랜만의 뮤지컬과의 만남이다. 특히 장현성에겐 “30여 년 전, 소년 장현성일 때부터 느꼈던 외로움이나 소통의 갈증”이 작품의 내용과 잘 맞은 까닭이 제일 크겠다. “나는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어른들은 다른 것이나 하라고 하고, 성인이 되어서도 술 자리에서는 “내가 널 얼마나 사랑하는데” 그러다가도 다음 날 어색하게 인사하게 되고. 친구들끼리도 그러한 소통의 악수를 제대로 나누지 못했거든요. 연극이나 뮤지컬과 같은, 내가 잘 합의된 어떤 결정체를 선보이는 채널이 제게 그런 갈증을 해소하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었어요. 바로 이 작품이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는 거죠.” 2000년 토니상 안무상을 수상한 를 비롯하여 , 등의 안무를 통해 매튜 본과 비견되곤 하는 유명 안무가 수잔 스트로만(Susan Stroman)의 작품이라는 점이 김주원에게는 더욱 끌린 듯 하다. “무용수들 사이에서 이 작품을 굉장히 해 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춤도 그렇고 연기적으로도 작품의 구성이 너무나 완벽해요. 어쩜 저렇게 디테일 한 부분까지 신경 쓸 수 있었을까, 놀라워요.” 선망의 마이클, 꿈 속의 드레스 여인 “도대체 마이클 와일리로 산다는 건 어떤 거야!” 아마 마이클 와일리의 주변 사람들이 이렇게 외쳤을 거라며 장현성은 웃어 보인다.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대단히 성공한 사람이에요. 주변에 사람들도 많겠죠. 하지만 이 사람은 늘 외로운 거에요. 일주일에 세, 네 번 정도는 자살기도를 할 만큼. 사회적, 경제적인 외부 압력으로 자살을 하는 건 충분히 예측 가능하지만, 누가 봐도 부러워할 사람이 소통과 교신의 부재, 외로움 때문에 자살을 한다는 건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어딘가 감춰져 있는 쓸쓸함이 있는 사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에요.” TV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지적인 모습으로 그를 더욱 많이 만나온 터라 더욱 근엄한 모습을 예상해서였을까. 먼저 웃는 큰 웃음, 더욱 유머러스 한 여유로운 그의 모습이 더욱 가까이 다가왔다. “처음에 침묵하고 계실 때는 정말 진지하시기만 할 것 같았는데, 리허설 하거나 배우들끼리 밥 먹을 땐 선배님 때문에 다 웃어요. 한 사람, 한 사람 일일이 다 챙겨주시고. 대신 일을 할 때는 상당히 프로페셔널 하시죠. 조금 전과는 너무 다른 사람처럼요.”(김주원) “제가 이래 봬도 그렇습니다(웃음).”(장현성) 등 수 많은 발레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온 그녀도 섹시하고도 요염한, 고혹적이면서도 강한 카리스마의 노란드레스 여인은 새롭게 만나는 또 다른 인물일 터. “남자의 환상 속 여인이니까 현실적인 모습 뿐 아니라 신비로운 모습도 있어야 하겠죠. 또는 남자가 정말 싫어하는 모습일 수도 있고. 그간 해 왔던 역할과는 정말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 아주 재밌어요.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해야만 새로운 뭔가가 탄생하잖아요. 그래서 도전하는 걸 너무나 즐거워하고 신나게 하고 있어요.” 몸으로만 이야기 하던 그녀에게 새로이 주어진 ‘대사’는 어떨까. 우리는 발레리나가 무대 위에서 입을 열고 말을 하는 ‘드문 광경’을 곧 보게 될 것이다. “예전에 마츠 에크의 을 할 때 무대에서 소리를 지르는 장면이 있었어요. 정말 심각하게 안무가를 찾아가서 이 작품 포기하겠다고도 했죠(웃음).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그 넓은 곳에서 도저히 입이 안 떨어지는 거에요. 그치만 그 작품으로 한 단계 넘어가는 시도를 했으니, 이번에도 새롭게 도전해 보려고요. 다행히 연기하는 분량이 많지 않고 또 선배님이 잘 해주셔서 연습할 때도 다음 장면으로 잘 넘어가게 되더라고요(웃음).” 꿈, 깨어도 허무하지 않게 계속 무대를 떠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언제나 “안테나를 세우고 좋은 대본을 찾고 있다”는 장현성. 지금까지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처럼 새로운 도전과 배움을 찾아갈 것이라는 김주원. 이들이 지금 현실에서 찾고 있는, 또는 환상 속에서라도 소통하고 싶은 존재는 무엇일까. “아마 제 친구들 중에도 절 두고 “정말 예쁜 여자들하고 같이 일하고, 화려한 시상식, 매니저, 코디네이터들이 다 챙겨 주니 얼마나 좋을까”하고 꽤 많이 생각할 거에요. 그런데 물론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일이지만 그걸 일로 하는 저로서는 이걸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가에 대한 고통과 스트레스가 항상 스스로를 누르고 있죠. 그래서 굳이 소통의 대상을 찾는다면 저와 소통하고 싶어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할 수 있다는 거, 정말 힘들잖아요. 심지어 사람들은 일기에도 거짓말을 쓰잖아요. 나와 진정으로 소통할 수 있다면, 참 좋은 사람, 참 좋은 예술가가 될 수 있겠죠.”(장현성) “저는 잘 모르겠어요. 때론 모든 것에서 소통이 안 되는 것 같다가도 또 모든 걸 편안하게 하게 되는 것도 같고. 인생의 정답이라는 건 없잖아요. 누구나 자신 만의 생각의 잣대, 중심이 있는 거고 또 언제나 곁에 있어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가는 것도 많고. 이 작품이 담고 있는 게 그런 것 같아요.”(김주원) 깨고 나면 없어라. 잠깐의 환상에서 벗어난 남자는 또 다시 지옥 같은 외로움의 날들을 살게 되는 것인가. 혹시 노란드레스의 여인이 저 방문을 열고 들어오진 않을까. 확고한 마침표는 그 누구에게도 중요하지 않은 듯 하다. “수 천 년간 많은 예술가들이 사랑에 대해 이야기 해 왔지만 여전히 새로운 작품, 또 다른 문법이 나오듯, 확실한 무언가는 없는 것 같아요. 이 공연을 통해 그런 쓸쓸함이나 외로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고, 극장을 나서며 주위 누군가에게 따뜻한 악수를 청할 수 있는 정도만 된다면, 그것이 대단히 큰 작품의 미덕이 되는 거 아닐까요?” 장현성의 묵묵한 말에 김주원이 따뜻한 미소로 동조를 표한다. 컨택트, 이 순간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18 / 조회 1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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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짜릿한 상상, 아찔한 몸짓으로 이야기 해"
레스토랑에 들어간 한 중년 여성, 남편이 자리를 비운 사이 흥미로운 상상에 빠진다. 실내 여기 저기를 누비며 음악이 이끄는 대로, 마음이 따르는 대로 몸을 흔들며 춤을 추는 그녀는 현실에서는 실현할 수도 없었던 유쾌한 자신의 몸짓에 한껏 신이 난다. 용기가 부족해서일까, 현실이라는 관습에 익숙해졌기 때문인가, 혹은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러워서일까. 타인, 세상과의 소통 부재의 현실에서 아찔하고 기분 좋은 상상의 ‘컨택트’를 시도하는 뮤지컬 가 내년 1월 공연을 앞두고 12월 16일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1999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노래를 부르지 않는 뮤지컬’로 화제를 모으며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 링컨센터에서 3년간 1174회 공연이라는 최장기 기록을 세운 뮤지컬 는 노래 없이 재즈, 현대무용, 발레, 스윙 등 전문 무용수들의 현란한 춤 솜씨를 바탕으로 댄스 씨어터라는 새로운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는 그간 , , 등 많은 국내 뮤지컬에서 안무가로 활동했던 이란영이 10년 만에 배우로 복귀한 모습도 볼 수 있다. 이날 2장 ‘Did you move’에서 무뚝뚝하고 강압적인 남편과 살고 있는 능청스런 아내 역으로 선 그녀는 “이번 작품에서 제일 신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그간 안무를 가르쳐줬던 후배 배우들이 공연장에서도 필기 하면서 공연을 볼 것이라고 말해 부담이 크다”고 말하며 무대를 앞둔 긴장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히 어느 나라에서든 공연될 때마다 “누가 노란드레스의 여인이냐”에 관심이 모아졌던 3장 ‘Contect’에서는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 김주원이 낙점되어 첫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성공한 뉴욕의 독신남으로 보이지만 이면에 끊임없는 외로움과 상실감에 자살을 시도하는 마이클 와일리, 그의 환상 속 여인인 노란드레스 여인으로 선 김주원을 두고 연출과 안무를 맡은 토메 코즌(Tome’ Cousin)은 “춤 실력 뿐 아니라 아름답고 지적인 면을 갖춰야 하는 역할에 김주원은 믿을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적격”이라고 하며 “세계적인 발레리나와 함께 하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 영광”이라며 웃어보였다. 또한 이번 작품에서 과거 같은 국립발레단원이었으며 최근 뮤지컬 , 등 뮤지컬 배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주영과 함께 무대에 서는 김주원은 “국립발레단에서 정주영씨의 첫 공연과 마지막 작품인 폴란드에서 했던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모두 내가 파트너였다”고 오랜 인연을 이야기 했다. 이에 “뮤지컬에서는 내가 선배”라고 좌중에 웃음을 낳은 정주영은 “김주원씨가 나를 키워준 셈이라 다시 호흡을 맞추게 되서 너무나 기쁘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브라운관과 스크린 뿐 아니라 지난해 연극 에 서며 꾸준히 무대를 찾는 배우 장현성은 마이클 와일리 역을 맡아 김주원과 파트너로 호흡을 맞추며, 구자승, 윤길 등이 함께 하는 뮤지컬 는 2010년 1월 8일부터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22일부터 3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뮤지컬 연습현장 2장, 레스토랑 안에서 유쾌한 상상을 꿈꾼다?10년 만에 배우로 선 이란영3장 '컨택트'의 시작, 신나게, 경쾌하게, 짜릿하게!성공한 뉴욕의 독신남 마이클 와일리(장현성)그 앞에 나타난 매혹적인 노란드레스 여인(김주원)그녀에게 눈을 뗄 수 없는 마이클자, 내 손을 잡고 함께 춤춰요~컨택트의 배우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 팩토리_ 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09.12.18 / 조회 1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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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택트> ‘춤꾼은 다 모였다’ 김주원, 이란영 등 20명 배우 캐스팅
뮤지컬 한국 초연에 오를 20명의 배우가 확정되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을 비롯, 배우 장현성, 구자승 안무가 이란영, 배우 윤길,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 이영진, 정주영 등 실력파 연기자와 무용수들이 뮤지컬 [컨택트]의 국내 첫 무대를 함께한다.
배우 장현성은 3장 ‘Contact’에서 김주원과 함께 호흡을 맞출 남자 주인공 마이클 와일리를 연기한다. 마이클 와일리는 뉴욕의 성공한 남성으로 그 이면에 외로움과 상실감으로 자살까지 시도하는 인물. 노란 드레스 여인을 보고 그 자신의 어두운 내면을 떨치고 그녀에게 빠지게 되는 상황을 대사 없이 연기해야 하는 역할이다. , 등 뮤지컬은 물론 연극 , 등 무대에서 실력을 쌓았으며 ‘장화홍련’ ‘유리의성’ 등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또한 3장의 노란 드레스 여인 역에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주원과 함께 전 국립발레단 무용수 이영진이 연기한다.
총 3장의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이 작품에서 2장 ‘Did you move?’ 의 여자주인공 와이프 역에는 국내 최고의 안무가 이란영이 캐스팅 되었다. , , , 등 수 많은 뮤지컬 안무를 맡은 그는 10년 만에 배우로서 무대에 서 주목 받고 있다. 또한 2장에서 이란영의 남편 역에는 배우 구자승이 함께한다. 연극 , 뮤지컬 등 무대에서 내공 있는 연기를 보여준 그는, 이번 작품에서 부인을 윽박지르고 모든 것이 불만으로 가득 찬 남편을 연기한다.
이외에도 등에서 활약한 배우 윤길이 2장과 3장에서 다양한 움직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 연극 에 출연해 호연을 펼친 그는 이번 작품에서 춤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뮤지컬 는 2010년 1월 8일부터 17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1월 22일부터 31일까지 고양아람누리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11.18 / 조회 27,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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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爾)> 더욱 슬픈 것은 웃음 뒤의 눈물
연산군과 녹수, 공길 등 역사 속 실존 인물들의 삶을 바탕으로 했기에, 진기한 광대들의 재주와 흥겨운 걸판진 놀이가 등장하기에, 혹은 ‘연산이 동성의 광대와 사랑을 나누었다’는 발칙한 가설에서 출발하기에, 연극 가 큰 관심 속에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등 위로 쉼 없이 채찍을 내리치는 사람(연산)도, 그 매를 맞으면서도 아프다는 신음 한번 내 뱉지 않는 사람(공길)도 같은 마음으로 울고 있는 것, 그 까닭을 공감도 이질감도 아닌 묘한 감정으로 가슴이 뭉클하게 변해버리는 것, 이것이 연극 를 놓지 못하는 진정한 이유 아닐까.
2000년 초연 이후 끊임없이 무대 위를 지켜 온 연극 가 다시 관객들을 맞고 있다.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으로 전국적인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후 뮤지컬로도 선보인 이 작품은 여전히 연극의 고유성을 잃지 않고 다시 찾아온 반가운 손님이라 할 수 있다.
광기 어린 연산군, 입신을 위해 그를 감내하는 공길, 연산의 사랑을 차지하는 공길에 무한한 질투를 내뿜는 녹수, 자신의 목소리로 소리치며 놀기를 원하는 진정한 광대 장생 등이 저마다의 상처를 딛기 위해 몸부림 치는 모습이 풍자와 해학이 버무려진 ‘놀이’로 풀어지는 남다른 매력은 여전하다.
각기 다른 트라우마를 지니고 애정과 권력 등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집착, 그 충돌이 작품의 특징인 만큼 역사의 소용돌이 속 인간 개인의 좌절과 번민을 느껴보는 것 역시 이 작품을 관람하는 맛 중에 하나일 것이다.
한국 고유의 슬랩스틱코미디, 촌철살인의 마력이 철철 넘치는 우인들의 놀이는 여전히 대단하다. 무대 위에서 상모를 돌리며 공중에서 껑충 뛰어오르면 탄성이 절로 나고, 돈도 싫다며 한 관리가 노골적으로 원하는 ‘흥분되는 그것’을 설명할 땐 객석에선 큭큭거리며 웃음이 터지고야 만다.
하지만 대립된 인물이 내뿜는 긴장과 놀이가 가진 이완의 넘나듦은 다소 느슨해진 느낌이다. 사회의 부패함을 비꼬고 있지만, 더 이상 아무개 형판의 부정부패가 심하게 괘씸하게 다가오지도, 그의 부도덕함을 고하는 공길과 죄를 묻는 연산의 모습이 통쾌함으로 느껴지진 않는다.
과거 공길에서 이번 무대의 또 한 명의 연산으로 분하는 박정환의 무게감이 다소 아쉬운 점도 있다. 연산의 광기를 더욱 돋보이게 할 어둡고 무거운 기운보다는 기행과 놀이에 휩쓸린 웃음이 더욱 많은 까닭이겠다. 열심은 있으나 노련함이 덜 했던 녹수(이화정)와 공길(정원영)은 이번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하고 있다.
그렇지만 연산이 상놈 중의 상놈인 한 광대에게 친히 ‘이’라는 극존칭을 써 가며 곁에 두고 싶어하는 심중, 인간이 가지고 태어나는 외로움은 변함없이 헤아려진다. “나 여기 있고, 너 거기 있지.” 공길, 장생, 연산 등 서로 닿지 못하는 길을 걷는 이들의 애틋함이 우리 삶에게도 통하기 때문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6.29 / 조회 1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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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爾)> 4대 공길 정원영, “나만의 공길보다 모두의 ‘이’가 되는 게 목표”
연극 를 토대로 한 뮤지컬, 영화 등에서 단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던 인물은 공길이다. 연극에서도 마찬가지다. ‘본디 여자도 아닌 것이 남자도 아닌 듯’ 오묘한 매력을 소유한 슬픈 광대 공길의 애환과 인생 역정은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울림과 동시에, 배우들에게도 꼭 도전해 보고 싶은 모습이기도 한 까닭이다. 첫 연극 무대에 4대 공길로 서는 스물 다섯의 배우 정원영은 이 모든 것이 “감격스럽지만 부담도 컸다”고 한다. 4대 공길,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아직 학교(서울예술대학 연기과)도 졸업 안 한 상태고, 뮤지컬도 경력이 많진 않지만 5, 6편 했지만, 연극은 처음이다. 하지만 배우로서 생각했을 때, 춤과 노래도 중요하지만 연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배우로서 욕심이 있었다. 작품 자체가 인증된 작품이기 때문에, 좋은 선배님들과 배우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 오디션을 통해 공길이 되었다고 들었다. 오디션도 치뤘고, 연출(김태웅)님이 올 초까지 했던 뮤지컬 을 보러 오셨는데, 그 작품의 원작 연극이 연출님 작품이었기 때문에 뮤지컬을 보면서 나를 생각해 두신 것도 같다. 2007년 뮤지컬 으로 데뷔한 후 의 주연 ‘세기’ 역을 맡기까지 앙상블의 기간이 짧은 편이다. 맞다. 이제 2년이 되었다. 어떤 분들은 “이제 너도 주조연 배역 받는 쪽으로 갔다”고 말씀하시지만, 나는 내게 오는 기회를 하나하나 잡아갈 뿐이고, 앞으로 또 좋은 작품을 할 기회가 앙상블 밖에 없다고 해도 할 마음이 있다. 배우로서 이제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내 것으로 만들어 가는 것이다. 아직 어린 나이라는 핑계를 가지고 계속 배워가면서 꿈꿨던 것들을 채워갈 예정이다. 꿈꿔왔던 작품들은 무엇인가? 남자 배우로서 누구나 하고 싶어하는, 두 가지 모습을 갖고 있는 , 그리고 도 있다. 사실 헤드윅 오디션을 보기도 했는데 떨어졌다(웃음). 첫 연극에, 쉽지 않은 작품이다. 연습에 어려움은 없었나? 뮤지컬이나 서양 작품은 무게 중심이 위로 떠 있는데, 가 가진 한국적인 정서는 아래로 중심이 간다. 한의 정서를 갖고는 걸음걸이부터 가볍게 할 수 없고, 깊이 있는 호흡과 깊이 있는 움직임을 해야 한다는 것이 힘들다. 또 그간에는 노래로서 감정을 표현해서 한편으로는 편하게 가는 부분도 있었는데 여기서는 모든 것을 연기와 호흡으로서만 끝을 내야 하는 것이 너무 어려웠다. 과거 연극 나, 뮤지컬, 크게 흥행한 영화가 지금 연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뮤지컬은 못 봤고, 연극 도 사실 영상을 통해서 봤다. 그 때는 너무 어린 나이였기 때문에 영화 ‘왕의 남자’를 먼저 알았다. 물론 어느 배우나 나만의 이미지, 나만의 인물을 만들고 싶은 욕심이 있고, 그 점을 생각 안 할 수는 없지만, 그 전에 있었던 좋은 것들을, 굳이 나만의 것을 만들겠다고 따라하지 않는 것 보다는 그 중에서 나에게 맞는 것들, 내가 가져갈 수 있는 것들을 가져가면서, 플러스 알파로 내가 더 넣을 수 있는 것들을 더해 좋은 작품을 하고 싶은 게 가장 큰 꿈이다. 기존에 너무들 잘 하셔서 자신감이 떨어질랑 말랑(웃음). 하지만, 누구보다 잘 할 자신감을 갖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길과 정원영의 공통점과 차이점은 무엇이 있을까? 공길은 “난 권력을 택하겠어”라고 딱 부러지게 뭔가 할 것 같지만 마음은 장생에게도 흔들리고, 연산에게도 흔들린다. 그런 면에서 누구보다 줏대 없게 남을 더 인정해 주고 배려해 줄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다. 나도 공길처럼 따뜻한 마음을 갖고 있는 것 같다(웃음). 또, 나 역시 직업이 광대이지만, 극 중 공길 보다는 장생의 길을 택할 것 같다. 광대에게는 광대의 길이 있는 것이다. 그런 마음이 좀 다른 것 같다. 광대 공길의 재주를 극 중에서 볼 수 있는가? 우인으로 시작했지만, 극 초반에 왕에게 권력을 하사 받고, 그간의 가난을 떨쳐내고 권력을 택하는 인물이어서 극 중에서 우인들과 노는 장면은 없다. 하지만 마지막에 가장 사랑하는 친구이자, 애인, 동반자이며 또 다른 ‘나’인 장생의 죽음을 통해서 다시 한번 내 인생이 광대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이후에 다시 광대로서의 삶을 택하면서 ‘나는 죽어도 좋으니 광대로 살겠다’는 장면이 있는데 그때 사설도 하고 춤도 춘다.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 중 막내인 것 같다. 휴우, 막내다(웃음). 녹수 역으로 서는 친구(이화정)가 저 보다 한 살 어리긴 하다. 일단 어렵기도 하고 부담도 되고, 선배님들이 만들어 놓은 좋은 작품에 해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다. 너무나 감사하고 영광이다. (연출님은 어떠신가?) 어휴, 기대를 저버리면 안 되는데. 앞으로 방송이나 영화 쪽에서도 러브콜을 기대해 봐도 좋지 않느냐? 꿈이 ‘뮤지컬배우다, 연극배우다’라는 것 보다 어느 분야에서도 쓰임 받을 수 있는 준비된 배우가 되는 것이라, 그렇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4대 공길로, 관객들에게 한마디 전한다면. 전의 작품과 같을 순 없겠지만, 내면에 담긴 감동을 꾸준히 전달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 나 만의 공길로서 더 잘하고 싶은 것은 내 개인의 욕심이고, 어느 공길이나 같이 생각하고, 고민했던 감정을 객석에 전달할 수 있게, 공길로서 보다는 라는 작품을 잘 이해할 수 있게 최선을 다 할 것이다. 기존에 를 보셨던 분들도 또 오셔서 다시 감동을 느끼고 가셨으면 좋겠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29 / 조회 14,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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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爾)> “영원한 광대로 걸판지게 놀아 보자꾸나~”
숨소리도 쉬이 낼 수가 없었다. 중앙으로 나가 있는 배우들을 향해, 그 주변에 둘러 앉아 있는 다른 배우들과, 북과 장구, 꽹과리 등을 쥐고 있던 이들 모두의 시선이 고정된 이곳. 오는 6월 공연을 앞둔, 연극 의 연습실이다. 폭군 연산이 광대 공길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기발한 설정에서 시작하는 이 작품은, 연산과 공길, 공길과 장생, 그리고 연산을 사이에 둔 녹수와 공길의 힘 겨루기 등의 갈등 구조를 통해 사랑과 권력, 그리고 광대를 비롯해 운명 앞에 놓인 인간의 삶의 희로애락을 펼치고 있다. 2000년 초연 당시 한국연극상 우수공연 베스트 5, 희곡상, 신인연기상 등을 수상했으며, 영화 ‘왕의 남자’, 뮤지컬 ‘이’ 등 다른 장르로 변신하기도 했다. 연산 역의 김내하를 비롯, 녹수 역의 진경, 장생 역의 이승훈 등 지난 의 무대에서 십분 카리스마를 선보였던 배우들이 다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이날, 연습실 한쪽에 자리한 박정환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았다. 과거 공길 역으로 무대를 누볐던 그이지만,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 때부터 연산 역을 맡아온 김내하와 번갈아 광기 어린 연산 역으로 관객 앞에 설 예정이기 때문. 박정환을 비롯, 오만석, 김호영 등 스타 배우가 거쳐간 공길 역에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정원영이 맡았다. 무엇보다 광대들의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광대들일 것. 20여 명의 출연진들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는 광대 역의 배우들은 성대모사, 흉내내기, 재담, 음담패설 등 언어유희를 통해 당시 세태를 풍자하며 신명 나게 놀아나는 흥이 가득하다. 악기 연주를 비롯, 상모 돌리기, 덤블링 등 자유자제로 몸을 구사함과 동시에 우스꽝스러운 옷과 탈 등의 소품으로 한껏 재미진 분위기를 연출해 내는 모습이다. 관객들은 객석으로 던지는 이들의 농지거리에 대답하는 또 다른 관람의 묘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연습이 무르익을 수록 작품 안에서 흥과 맛을 찾아가며 간간이 웃음을 내 비치던 배우와 스텝들 사이에서 쉽게 미소 짓지 않는 유일한 사람은, 이 작품을 쓰고 연출해 온 김태웅 뿐이었다. 역사 속 인물들과 사건을 토대로 긴장과 이완의 끈을 적절히 풀어내기 위한 집중과 섬세함이 작품을 세상에 내 놓은 지 9년 째인 지금까지도 팽팽하게 서려 있었다. 웃음을 주지면 결코 웃으며 살 수 만은 없었던 조선시대 광대들의 삶 이야기, 연극 는 아르코시티극장 개관기념공연으로 오는 6월 9일부터 약 한 달간 공연될 예정이다. 연극 연습현장어찌할 수 없는 끌림으로 가학적 성희를 사이에 둔 연산과 공길.아이를 낳은 녹수의 기새는 등등하다.빠질 수 없는 광대들의 놀이.공길의 친구이자 그 이상의 감정을 나누는 장생.권력에 눈이 멀이 놀이의 본질이 변질되는 것을 질타한다.연습을 지켜보고 있는 또 다른 연산 역의 박정환(우)과 녹수 역의 이화정(좌)."내 흉내를 내 보겠느냐?"홍내관 역을 맡은 정석용의 맛깔나는 연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28 / 조회 11,0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