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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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계 중견 연출가들이 2016년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
2016년도 3월 중순을 지나고 있다. 올해도 한국 사회는 사회, 문화, 정치 등 모든 면에서 끊임없이 요동치며 그 안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이다. 끊임없이 변하고 움직이는 사회를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그 답을 찾기 위해, 이번 봄에는 연극 무대를 주목해보자. 공연계에서 오랫동안 서로 다른 시선으로 인간과 사회를 탐구해온 중견 연출가들이 이달 나란히 무대로 돌아온다. 박근형 극단 골목길 대표와 고선웅 극단 마방진 대표, 김광보 서울시극단 단장이 그들이다. 세 연출가들은 그간 꾸준히 극작 및 연출 작업을 해오면서 이제는 그 이름만으로도 무대에 눈이 쏠릴 만큼 관객들 사이에서 탄탄한 신뢰를 쌓아왔다. 그들이 2016년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건네는 이야기는 무엇일까.어릴 적 다방구를 하며 놀던 정겨운 마당과 가족을 뒤로 하고 ‘자살 특공대’라 불리는 카미카제 대원이 되어 출전하는 소년, 제대 이후의 삶이 막막해 탈영한 병장, 이라크에서 미군에게 식품을 배급하다 테러리스트에게 납치된 민간인, 서해에서 선박 침몰로 목숨을 잃은 해군…박근형 연출이 작/연출해 선보이는 신작 는 1945년 일본과 2015년 한국, 2004년 이라크와 2010년 한국의 서해를 오가며 다양한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등에서 소시민들의 삶의 음영을 선명히 드러냈던 박근형 연출이 새로운 이야기의 소재로 ‘군인’을 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박근형 연출은 “국가 간 거래, 전쟁, 시스템 속에서 자의 또는 타의적으로 강요받는 군인들의 죽음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그들의 서사 위에서 편안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작품을 통해서 그들의 외침에 귀를 기울이고, 죽음의 순간에 섬광처럼 스치는 기억에 공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실제로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고통과 폭력에 노출된 군인들의 모습은 우리 또한 언제든지 그들이 될 수 있음을, 우리의 삶이 그들의 고통과 절대 무관하지 않음을 끊임없이 환기시킨다. 이름 없이 어딘가에서 스러졌을 군인들의 추억과 웃음, 눈물을 진지한 성찰 끝에 복원해낸 박근형 연출의 무대는 그 자체로 타인의 삶과 고통을 존중하는 법을 알려주는 듯 하다. 한번쯤 삶을 깊이 성찰하게 만드는 이 무대를 놓치지 말자. 지난해 국립극단과 처음으로 손을 잡고 공연했던 으로 주요 연극상을 휩쓸었던 고선웅 연출은 다시 한번 국립극단과 선보이는 에서 제목 그대로 오늘을 살아가는 한국인의 초상을 그린다. 연출과 배우들의 공동창작 과정을 거쳐 탄생한 이 연극은 성별도, 나이도 각기 다른 열 두 명의 배우들이 살아오며 직접 겪거나 주위에서 보고 들은 일들을 가공 없이 그대로 담아냈다. 객석으로 둘러싸인 무대에서는 나이도, 상황도, 고민도 제각기 다른 한국인들의 에피소드 27개가 펼쳐진다. “온 몸이 회색 빛 우울증으로 둘러싸인, 손대면 터질 것 같은” 10대, 그들에게 훈계하다가 얻어맞는 중년의 남성, 문자로 해고를 통보하는 상사, 취직과 결혼 등으로 경제계급이 달라지면서 멀어지는 친구 등의 모습이 고선웅 연출 특유의 과장과 해학이 어울린 몸짓으로 펼쳐지며 공감과 웃음을 자아낸다. 헬조선, 흙수저와 같은 말이 자주 쓰이는 요즘, 이 연극이 한국인의 암울한 초상만을 담아낸 것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고선웅 연출이 이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것은 좌절이 아니다. 오히려 희망이다. “긍정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이 작품을 하는 것이다. 우리의 현실을 쳐다보고, 그렇다면 이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가를 같이 고민하는 작품”이라는 것이 그의 설명. 웃음과 외침으로 절묘하게 엮인 27개의 에피소드는 극이 진행될수록 차차 사람에 대한 연민과 애정, 그리고 희망을 향해 간다. 2016년, 과연 우리가 나아갈 희망의 방향은 어디인지 무대에서 만나보자. 오는 29일부터 4월 14일까지 무대에 올라가는 는 김광보 연출이 2002년 공연 이후 14년 만에 다시 선보이는 작품이다. 이 작품은 셰익스피어가 썼던 사극 중 가장 대표적인 작품으로, 스케일이 워낙 방대해 국내에서는 좀처럼 무대에서 만나기 힘든 연극으로도 꼽힌다. 이 연극의 주인공은 헨리 4세의 아들 헨리 왕자, 그리고 그의 친구인 폴스타프다. 헨리 왕자는 허풍쟁이 폴스타프와 어울려 거리에서 온갖 기행을 벌이며 권력을 조롱하지만, 내심으로는 권력을 향한 강한 욕망을 품고 있다. 결국 아버지를 도와 반란군을 진압하고 왕위에 오른 그는 옛 친구였던 폴스타프를 비정하게 외면한다. 극의 초반부, 주위의 간언을 물리치고 자신의 경쟁자였던 신하를 반역자로 몰아 죽이는 헨리 4세의 모습은 권력을 향한 인간의 욕망이 대를 이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인간의 역사를 압축하고 있다. 최근 등에서 부조리한 사회의 일면을 매섭고도 유쾌하게 꼬집었던 김광보 연출은 가 “매우 시의적절한 작품”이라고 말한다. “권력의 구조는 끊임없이 반복된다. 권력을 차지한 자들은 그것을 지키기 위해서 온갖 권모술수와 음모를 꾸미고, 권력을 찬탈하려고 하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 모습들이 현 시대와 잘 맞고, 또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내용”이라는 것. 특히 이번 공연에는 오늘날의 시대를 반영하는 대사들이 좀 더 추가되었다고 하니, 오늘날 권력을 향한 욕망은 우리 안에서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무대에 비추어 우리 자신의 모습을 반추해보자.글/구성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3.14 / 조회 7,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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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더 스마트해지는데 나는 더 멍청해진다” 고선웅 신작 <한국인의 초상>을 엿보다
테트리스처럼 떨어지는 에피소드, 불편하지만 거울처럼 마주하는 우리의 민낯 몇 년 전인가, 엘지아트센터의 그 해 차년도 라인업을 소개하는 팜플렛에 유일하게 공연명도 없는 공연이 올라왔다. 아주 단출한 설명과 그저 “고선웅 연출의 신작”이라는 말이 공연명을 대신할 뿐이었다. ‘누군가의 신작’이 모두 어떤 기다림을 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고선웅의 신작은 많은 사람들에게 그것만으로 기다림과 기대감을 동시에 주었다. 그 외 다른 표현은 필요 없었다. 이제 공연계에서 고선웅 연출은 그런 존재가 되었다. 지난 2월 27일 토요일 오후 4시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의 연습실 특별공개가 있었다. 바로 그 ‘고선웅 연출의 신작’인데다 이번 작품 직전에 그가 각색 겸 연출한 이 2015년 대한민국 연극대상을 비롯해 연극평론가협회에서 꼽은 최고의 연극으로 꼽혔다는 소식이 연일 들려오던 터다. 도입부는 이게 뭔가 싶다. 연극이 아니라 현대무용이었나 싶을 만큼 배우들이 과하게 몸을 많이 썼고, (아마도) 10분 가량이 지나서야 첫 대사가 시작됐다. 물론 그 다음은 지루할 틈 없이 달리는 씬들의 릴레이가 펼쳐진다. 국립극단 연극 은 고선웅 연출과 배우들이 함께 공동창작 한 작품으로 신문기사에 나왔던 실제 사건들을 모티브로 극화한 총 27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있다. (에피소드가 마치 테트리스처럼 서로 다른 모양인데 아귀가 딱딱 맞게 이어진다) 비정규직, 생명경시, 일베, 성적 콤플렉스, 불륜 등 한국 사회의 사건 사고, 병폐가 유쾌하게(?) 펼쳐진다. 웃다가 어이없다 분노하다.. 복잡한 감정들을 유발하는 에피소드에 힘을 더하는 건 음악이다. Sade의 Smooth Operator, 랩퍼 루피 등 절묘한 선곡의 음악은 자칫 너무 심각하거나 무겁게 들어갈뻔한 관객들의 옷자락을 잡는 듯 했다. 연극 에서 핑크 플로이드의 Another brick in the Wall이 주는 강렬한 느낌을 떠올려 보면 이번 작품에서도 음악이 적재의 씬과 어울려 어떤 화학작용을 만들어낼지 궁금해졌다. 다음은 무슨 이야기가 펼쳐질까 싶은 순간, 고선웅 연출이 ‘여기까지’를 외치며 마무리를 지었다. 이날 특별 시연은 대략 10여개의 에피소드가 속도감 있게 진행됐으며 (전체 연극의 절반이 채 안되는 분량) 리그에 올라간 투수와 감독이 사인을 주고 받듯 무대 위 배우들과 고선웅 연출이 소리 없이 디렉팅 사인을 주고 받았다. 은 연출과 배우가 공동창작 작업을 1월 18일 시작했고, 2월 15일 첫 대본이 나왔다. 이날 특별 시연은 대본 나온 후 2주가 지난 시점이었기에 이 정도 몰입도와 즐거움을 준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시연 후 사전신청을 통해 초대된 소수의 관객들과 고선웅 연출과의 대화가 이어졌다. (열명정도 되는 관객들은 모두 20대로 보였다.) 주름(살도)없는 해맑은 표정과 반짝이는 스무개의 눈동자가 고선웅 연출을 바라봤고 고선웅 연출 역시 젊음은 아무 우환이 없어 보인다고 화답하며 오고 간 대화들이다. Q. 포스터에서 마이크 얼굴의 의미는 무엇이며, 이 핫핑크는 또 뭔가 고선웅 연출 (이하 고) 제목이 한국인의 초상인데, 초상이면 얼굴이 나와야 할텐데..,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이야기 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 넣었는데, 이런 그림도 괜찮을 거 같았다. Q. 극이 끝나고 공연장을 나오는 관객들이 어떤 생각을 했으면 좋겠나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래, 세상은 이렇게 지옥 같은데, 그럼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할 것인가를 떠올렸으면 좋겠다. 대사 중 이런 말이 있다. “세상은 더 스마트해졌는데 나는 더 멍청해졌다” 끊임없는 정보로 가득하고 세상은 정말 더 스마트해졌는데 그래서 사람들이 더 똑똑해졌는지는 모르겠다. Q. 가장 마음이 가는 캐릭터가 있는가 글쎄. 없다. 있어야 하나 Q. 근데 당신은 이런 시대에 연극을 왜 하는가(연극을 하는게) 재미있다. 연극은 짧은 시간 농축해서 어떤 사람들, 어떤 인생을 보여준다. 연극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누군가의 인생, 어떤 인물이 어떤 선택을 하고 (그 선택으로 인해) 귀결되는 과정의, 농축된 상황에서 지혜를 배운다. 지혜와 통찰력을 배운다. (연극 속) 인물을 보면서 이렇게 살면 슬퍼지는구나. 이런 식으로. 지식이 아니라 지혜다. 지혜는 견뎌낼 수 있는 동력을 주는 것이다. 어찌 보면 연극을 한다는 건 우물 안에 있는 것일 수 있다. 하지만 우물 안에서 우주를 볼 수도 있다. 이 시대의 사람이 연극을 봐야 하는 이유도 동일하다. 은 미담보다는 추악한 얼굴들로 가득하다. 문제의식과 사회문제로 가득하다. 어떤 에피소드는 소름끼칠 정도다. 어떤 사람에게는 불쾌할 수도 불편할 수도 있겠다. (절반 가량 보았지만 확신한다. 미담은 단 한편도 없을거라고) 하지만 곧 수긍하리라. 싫지만 그게 우리의 민낯이니까. 정색하고 보지 않는다면 즐거울 수 있다. 그리고 극장 밖에서 생각하자. “그럼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 이날 시연에 보인 장면은 본 공연에서 바뀌거나 사라졌을 수도 있습니다. 관객과의 대화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30분정도 진행되었으며 녹취가 아닌 인상 기록이라 고선웅 연출이 이날 사용한 어휘와 차이가 있습니다. 글: 김선경(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29 / 조회 5,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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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태' 다시 돌아온 배우 김귀선
정육점사장서 시인으로 오동탁 역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연극 ‘변태’로 다시 돌아온 배우 김귀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지난해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연기상·극작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예술성을 인정받은 연극 ‘변태’가 지난 1일 개막했다. 지난 공연에 이어 배우 김귀선은 시인 민효석에게 시를 배우는 정육점 사장 오동탁역을 맡았다. 오동탁은 시를 배우겠다는 의지로 열심히 시를 배우지만 그로 인해 한 가정이 무너지게 만드는 인물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꿈과 가치에 대해서 고민하는 인물들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렸다. 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조정민 외에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서올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0.09 / 조회 2,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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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정민, 연극 '변태' 시인 아내로 출연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 한소영 연기
올해말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 공연연극 ‘변태’에서 시인의 아내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을 연기하는 배우 조정민(사진=컬처마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조정민이 서울연극인대상 3관왕에 빛나는 연극 ‘변태’에 출연 중이다.‘환장지경’ ‘킬리만자로의 눈’ ‘꽃가마타고’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그는 연극 ‘변태’를 통해 동네 책방을 운영하는 남편과 열정이 담긴 시를 사랑하지만 점점 지쳐가는 시인의 아내를 연기한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렸다. 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조정민 외에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 오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한다. 한편 조정민은 2008년 제8회 2인극 페스티벌에서 연기상, 2010년 올빛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0.07 / 조회 2,7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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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배우 장용철, 연극 '변태' 무대 또 선다
극단 인어 주최주관, 최원식이 작연출
2011년 초연 후 네 번째 앙코르 공연
오는 10월부터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연극 ‘변태’에서 민효석으로 출연을 확정한 배우 장용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계의 명품배우 장용철이 오는 10월 1일 서울 대학로 연우소극장 무대에 선다. 2011년 제 32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그는 ‘품바’ ‘탱고 오나 다’ ‘진흙’ ‘킹 클로디어스’ ‘변두리 멜로’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을 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민효석 역을 맡아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명품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린다. 관객은 극 속의 인물들이 어떻게 변태(變態)되어 가는 지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한편, ‘변태’는 2011년 초연 이후 지난해 네 번째 앙코르 공연을 하며 연극상 대상,연기상,극작상 등 3관왕을 수상한 작품이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27 / 조회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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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변태' 돌아온다…장용철·박호산·김귀선
연극상 3관왕 수상작
내달 1일 연우소극장
대표 연극배우 총출동연극 ‘변태’ 포스터(사진=컬처마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변태’가 오는 10월 1일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2011년 초연한 이후 지난해 네번째 앙코르 공연을 한 작품은 연극상 대상·연기상·극작상 등 3관왕을 수상하며 관객과 평단에 호평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한층 더 업그레이드해 오는 12월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선보인다. 작품은 도서대여점 ‘책사랑’을 운영하는 시인 민효석과 그의 부인이자 비정규직 글짓기 강사인 한소영, 동네 정육점 사장 오동탁의 이야기다. 세상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지성인 또는 예술인의 무너져가는 모습을 점차 사라져가는 도서대여점의 운명에 빗대어 적나라하게 그린다. 관객은 극 속의 인물들이 어떻게 변태(變態)되어 가는 지를 바라보며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극단 인어가 주최·주관하고, 최원석이 작·연출을 했다. 배우 송예리·조정민·서지유, 장용철·김은석·박호산, 김귀선·전수환·이종윤 등 국내 대표 연극배우가 총출동한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17 / 조회 1,4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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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원한 욕설 한 방 <관객모독>
관객에게 퍼붓는 욕설과 물세례가 트레이드 마크로 통하는 연극 이 2009년 이후 5년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이달 8일 개막한 의 제작진과 배우는 12일 이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극 은 독일의 유명 작가 피터 한트케가 1966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특별한 줄거리나, 무대 장치 없이 오로지 무대 위 배우들이 쏟아내는 대사들만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언어극이라 칭하는 이 작품은 배우들이 말장난으로 시작하여 다양한 언어 유희를 펼치며 마지막에 가서는 관객을 향해 야유와 욕설을 퍼붓는다. 이를 통해 관객을 긴장시키며 관객들이 낯섦을 가지고 연극 자체에 대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1978년 극단 76에 의해 국내 초연된 후, 40년 동안 꾸준히 재공연을 거듭해오며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장기공연을 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기국서 연출은 “관객한테 직접 말하고, 욕도 하고, 물도 뿌리는 해프닝적 구조가 관객들에게 호기심을 자극했고, 점점 많이들 보러 오면서, 작품이 계속 교정되고 현재까지 올 수 있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또한 관객들의 반응 변화는 예전과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처음 공연에는 의자를 무대 위에 던지고, 조명기도 깨지는 등 관객들이 반발이 매우 심했지만 점차관객들이 형식에 익숙해졌다. 요즘 사람들은 언어가 감각적으로 해체되는 게 익숙하고, 사회적 감각이 많이 발달해서 낯설어하지 않고, 잘받아드린다”고 말했다.올해 공연에서는 기주봉, 장재진, 고수민 등 을 통해 오랫동안 관객을 만나온 관록의 배우들과 치열한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안국환, 윤박 등 젊은 배우들이 함께한다. 초연 때부터 무대에 섰던 정재진은 “이 연극을 백 번 본 사람도 있다”며 애정을 가지고 있는 관객들에 대한 놀라움을 표현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공연했지만, 이 작품은 암기하는 게 아직도 어렵다” 고 전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되어 이번 무대에서 선 안창환은 “희곡을 보고 과연 이런 공연을 올릴 수 있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직접 무대에 서보니 충격적이고 선배님들과 무대에 서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등의 연출가 김낙형은 무대감독 역을 맡아 배우로 무대에 섰다. 그는 오늘날 세대들이 이번 작품을 봐야 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사람들은 공연을 다양하게 보는 것 같지만 드라마에만 치중되어 있고, 인터넷을 많이 하면서 직접적인 교류가 차단되어 있는데, 을 통해 소통하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2014년 방식으로 새롭게 태어난 연극 은 6월 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펼쳐진다. 제작진과 출연진들 (왼쪽부터 기국서, 기주봉, 고수민, 정재진, 안창환, 김낙형)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3.17 / 조회 9,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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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한번 가는 인생, 신명나게 놀아보세! 연극 ‘이(爾)’
“니 놈은 본시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이고, 부끄럽고 수줍고, 때론 앙탈도 부리고, 때론 눈물도 흘리고, 때론 서글퍼 꺽꺽 울기도 하고 때론 턱없이 헤헤 웃는구나”공허하고 외로움이 나부끼는 궁궐에 핀 장미 한 송이. 질투와 시기에 눈이 멀어 빛바랜 장미 가시에 손끝을 찔려 붉은 피가 흘러나온다. 쉽게 아물지 않은 작은 상처는 깊고 깊어져 가슴속의 고통을 동반한다. 연극 ‘이(爾)’는 ‘연산군이 궁중 광대극을 좋아했다’는 것과 ‘연산이 광대 중에 하나인 공길과 남색(동성애) 관계였다’는 두 가지 기발한 극적 설정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동성애는 연산과 공길의 관계를 단단히 묶어놓고, 장녹수와 공길의 갈등을 심화시켜 힘의 대결로 끌고나가는 극의 원동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연산군이 좋아했다는 광대극은 동성애로 고조된 갈등과 긴장상태를 웃음으로 이완시키는 장치이다. 연산, 녹수, 그리고 공길. 이 세 명의 역사적 실존이 등장하고 극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대 위의 극으로 탄생된다. 극은 긴장감과 흥겨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진행된다. 극 중 인물들이 연신 뿜어대는 재치 있는 대사들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현실의 세태를 풍자하는 꾸밈없는 발언이었다.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 후, 등장한 광대들의 무대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또한 극 중 장생이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하지만 작품에서 굵고 짧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은 당연 장생이다. 장생은 하늘 아래 거칠 것 없이 당당했고 자신의 운명에 드리워진 그림자마저도 화려한 비극으로 승화시켰으며 자유를 향한 열망이 고스란히 내 비췄다. 장생의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은 관객들의 세상에 대한 외침과 상통된다. 이 극은 ‘신명나게 놀아보자’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말 신명나게 놀아댔다. 하지만 광대들은 단지 노는 것에만 취중하지 않았다. 다양한 춤판을 벌리고 한바탕 놀며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두어 관객을 극으로 끌어들었다.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내보이는 광대들은 관객들에게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을 때는 극을 잠시 멈추는 듯했다. 박수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울 때, 비로소 광대들은 얼굴을 미소를 띠며 무대를 활보했다. 이것은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광대들의 춤판과 어우러져 더욱 흥겹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장구와 북, 꽹과리 등이다. 흥겨운 가락이 흥을 돋우며 공연의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확연히 들어나는 무대 전환은 없다. 조선시대의 궁중생활을 사실적, 구체적으로 재현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으로 표현했다. 극이 후반부에 가면서 다소 무거워진 느낌이 있었지만 연산, 공길, 녹수 여기에 광대들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극에 흡입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함께 할 수 없는 비극을 당당히 받아들인 결말은 관객들의 가슴에 애잔한 울림으로 남았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8 / 조회 15,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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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0주년 맞은 명품연극, 뜨거운 연습현장
네 놈은 본시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이고 -부끄럽고 수줍고 때론 앙탈도 부릴까? -때론 서글퍼 꺼억 꺼억 울기도 하고 왕의 말의 장단을 맞추며, 수줍은 듯 교태를 보이는 공길의 눈이 반짝인다.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비단 옷을 입고 권력을 탐하는 공길을 연기하는 배우는 정태우. 드라마에서 연산군을 연기했던 그가 이번엔 연산군의 사랑을 받는 궁중광대로 분한다. 지난 공연에서 오리지널의 아우라를 뿜으며 마지막으로 공길을 연기했던 오만석에 이어, 아역 시절부터 쌓은 만만치 않은 연기 내공을 지닌 그가 공길을 연기해 주목 받고 있다. 오는 11월 10주년 앵콜 공연을 시작하는 연극 의 공개 연습현장. 새롭게 공길로 투입된 정태우를 비롯해, 김뢰하 이승훈 하지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중 정태우는 지난 해 에 이은 두 번째 연극이다. 정태우(공길), 김뢰하(연산). 눈빛으로 말하는 두 배우. 정태우와 김뢰하(장생).가난과 멸시 속에 살아와 권력을 탐하는 공길과 그를 안타까워하는 연인 장생, 슬픈 폭군 연산군과 공길을 질투하는 녹수가 만들어내는 이 작품은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극은 네 사람의 갈등뿐 아니라 시대에 대한 풍자와 해학, 촌철살인의 유머로 무장한 소학지희로 웃음에도 포인트를 준다. 장생(문정수) 의 처형장면.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네 주인공들의 갈등을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진행됐다. 성적 가학의 대상으로 왕에게 몸을 받쳐 서로의 아픔을 드러내는 연산과 공길, 그들을 지켜보는 녹수의 관계는 정태우, 김뢰하, 하지혜가 펼쳤고 변해버린 공길을 안타까워하는 장생과 희락원의 대봉이 된 공길의 갈등이 표출되는 장면은 이승훈과 정태우가 선보였다. 장생의 처형을 앞두며 클라이막스에 달려가는 장면은 또 다른 공길과 장생인 정원영과 문정수가 펼쳐 앞선 팀과는 다른 개성을 드러냈다. 연극 는 김태웅 작/연출로 2000년 초연해 '한국연극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5 작품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고, 공길역을 맡은 오만석은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연산군이 궁중 광대극을 좋아했으며 광대 중 하나인 공길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극적 설정으로 인간의 권력과 애증, 해학과 풍자를 무대에서 풀어내 지난 10년간 사랑을 받아왔다.연극 는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광기를 분출하는 연산. 김뢰하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왕에게 몸을 받치는 공길(정태우). 애틋한 감정이 생기는 두 사람. 비단 도포를 하사받고 기뻐하는 공길. "광대가 뭐하러 권력을 추구하는 거지?" 공길이 안타까운 장생(이승훈). 장생의 처형 직전, 한판 놀이를 청하는 공길(정원영). 마지막 신명을 불태우는 장생(문정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0.21 / 조회 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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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호영'이라는 매혹적인 배우, 그 속에 감춰진 치열함
연극 '이'의 공길, 인생이라는 한바탕 꿈 메말라 더 이상 생명이 자라지 않을 것 같은 땅에 꽃 한 송이 피었다. 시들어 바삭거리는 잎들 사이에서 눈에 띄게 선명하고 싱그러운 꽃. 이 특별하고도 기이한 꽃은 혼자 피느라 인고의 시간을 견디었을 것이다. 그만큼 날카롭고 억셀 것 같지만 그 모습은 영롱하고 곱기만 하다. 여기 그런 배우가 있다. 아름다움 속 치열함과 영리함을 갖고 있는 배우, 특별한 매력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끌어당기는 배우 김호영을 만났다. - 공길, 나는 너를 이해한다 “난실 속에서 살고 싶었던 꽃이랄까. 비가 오면 비를 맞고 햇빛 내리쬐면 그 빛을 받아들이는 들판의 꽃이 꽃다울 진데, 누군가 자신을 더 바라봐주고 사랑해주길 바랬던 꽃. 온실 안에 있길 원했는데 알고 보니 자연 속에서 꽃답게 있는 것이 좋았던 거죠. 화분 속에 홀로 심겨져 그 향기로 사랑을 받고 싶었는데 자연 속에서 자신과 닮은 꽃들과 함께 있을 때 향기가 더욱 진하고 아름다웠던 거예요. 외로움을 많이 타고 누군가 진심으로 보듬어주길 바랬던, 안타까운 꽃이 아닐까 싶어요.” 배우 김호영은 공길을 이렇게 표현했다. 10년 동안 관객의 꾸준한 찬사를 받아온 연극 ‘이’에서 김호영은 공길 역으로 열연 중이다. 공길을 바라보는 김호영은 언제나 마음 한켠이 아리다. 공길은 사람을 사랑했고 사랑받길 원했으나 그만큼 힘들었다. 남들보다 조금 현명했기에, 또 안식을 바랐기에 자신의 꽃들을 온실로 들였으나 들판에서 바람을 맞으며 자유롭게 흔들리고 싶었던 꽃들은 공길을 이해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왕의 남자’ 공길보다 연극 ‘이’의 공길이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어요. 궁궐에 들어가 출세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이 없더라도 조금 더 사랑받고 편하게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렇게 행동을 한 거예요. 그리고 사랑하는 장생과 광대들을 궁에 머물게 했죠. 이 작품에서 공길의 마음을 이해하는 사람이 몇이나 됐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결과적으로 다들 공길의 진심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 - 무대 위에서 믿을 것은 오직 ‘나’뿐 영화 ‘왕의 남자’를 기대하고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다소 놀랄 것이다. 그리고 김호영의 공길이 주는 이미지를 떠올리고 무대 위의 그를 만난 관객 역시 당황할지 모른다. 김호영의 공길은 단순히 여리고 예쁘기만 한 것이 아니다. 충분한 아픔과 슬픔, 카리스마와 분노를 안고 있다. 이 적절한 조화를 유지하며 무대에 오르는 김호영은 누구보다 공길을 이해하고 있다. “욕심쟁이가 아니더라도 주변 상황으로 인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런 옷을 입혀주고 대우를 해준다면 이 시대에 사는 그 누구라도 변할 수 있죠. 조금 다르다면 동성애 코드가 있다는 것? 사실 동성애 보다는 사람에 대한 과욕인 것 같아요. 제가 사람 욕심이 많거든요. 사람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도 갖고 있는 편이죠. 이 욕심이 과해지면 공길을 만들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배우 김호영은 2006년 처음 공길로 무대에 올랐다. 당시 첫 정극 도전이기도 했다. “연극을 학창시절부터 했었고 대학에서 전공도 했지만 뮤지컬로 데뷔를 했었기 때문에 뮤지컬 배우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어요. 당시 나이도 어렸던 데다가 남들과 조금 다른 행동과 대사를 해 생소하게 느껴지면 다들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네가 뮤지컬을 해서 그런 것 같다고. 그래서 공연이 끝날 때는 ‘호영씨, 우리 다음 작품도 같이 해봐요’라는 말이 나올 수 있도록 해보자고 다짐했어요.” 그 후 4년, 영리한 배우 김호영은 비우는 법을 터득했다. 비워진 공간에는 김호영이 아닌 공길, 바로 그가 들어왔다. “4년이 지난 지금은 특별히 뭔가 하지 않아도 그 부분에 젖어들어 표현될 때가 있어요. 스스로 표현하고도 멈칫하죠. 알게 모르게 성숙되지 않았나 싶어요.” - 나의 이미지, 그것은 내 노력의 결과 그동안 배우 김호영에게는 ‘여장남자 전문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어 다녔다. 실제로 김호영이 연기한 렌트의 ‘엔젤’을 본 관객들 대부분은 마지막까지 실제 여자인가 남자인가를 두고 고민했다. 이미지가 굳어진다는 우려가 있지만 어쨌거나 관객들에게는 두 손 들고 반길 일이다. 여성성이 강한 캐릭터를 현재 김호영만큼 섬세하고 디테일하게 표현해내는 배우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흔히 단어에서 주는 느낌으로 구별하자면 민감하고 예민하고 섬세하고 깔끔한 것은 여성적이라고 생각하죠. 저는 그런 부분인 것 같아요. 연기할 때도 디테일하고 살아있는 세포를 건드린 것처럼 예민하게 반응을 하고 있거든요. 자신감과 세밀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그게 제 장점이 아닐까 생각해요.” 그는 김호영이니까 으레 그런 역을 맡으려니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좀 서운한 면이 있다고 전한다. “성향은 비슷할 수 있죠. 하지만 성격이 달라 제 나름대로 고민하고 분석하며 캐릭터를 연구하는데 마치 쉬운 것처럼 받아들이고 평가하는 분들을 보면 좀 서운해요.” 그의 중성적 이미지는 몸에 맞춘 듯 캐릭터를 소화해 낸 그의 능력 때문이다. 그 에너지는 사람을 취하게 만든다. 배우 김호영은 함께 있는 사람을 즐겁게 만드는 배우다. 그는 아름답고 당차며 끊임없는 고민 속에서도 유쾌하다. 영원히 성장하며 발전할 것 같은 이 배우는 오늘도 공길을 바라본다. 아마도 연극 ‘이’가 막을 내리는 날까지 애잔하며 아플 것이다. 글_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12 / 조회 22,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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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김내하, “연산과 나는 닮은 점이 많다”
히히덕 거리며 웃는 웃음에는 광기가 서렸다. 말 없이 가만히 있으면 곧 서릿발 같은 독설이 쏟아질 것 같았고, 손에 쥔 칼에는 붉은 피가 이내 뚝뚝 흐르고 말았다. 하지만 뒤돌아 걷는 그의 어깨 위엔 채워지지 않는 결핍과 사라지지 않는 슬픔이 묻어났다. 그게 바로 김내하(44)의 연산이다. 김내하는 1999년 연극 가 그 모습을 만들어 가기 시작할 때부터 함께였다. 희곡을 읽자마다 “연산은 내 것”이라며 배역에 매료되었다는 그에게 지난 10년의 와 그보다 더 오랜 배우 김내하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가 벌써 10주년입니다. 작년까지만 해도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번 연습하면서 ‘아하, 참 세월이 이렇구나’ 했어요. 99년도에 세기말이라고 다들 떠들고 난리가 났을 때 우리 연극하는 친구들은 눈에 독기만 가지고 어떻게든 뭘 해보겠다는 마음만 가지고 있었거든요. 초연 준비 할 땐 2010년까지 할 줄은 전혀 몰랐죠. 당장 닥친 것이고, 또 너무나 작품이 좋다 보니 공감대가 형성되어서 죽어라 했는데, 다행히도 첫 회에 대학로가 난리 났었어요. 상이란 상은 다 받고, 무엇보다 즐겁고 행복했던 건 관객들이 너무나 열화와 같이 좋아해줬다는 거에요. 당시엔 그런 것도 없었는데 의 팬클럽이 생겼어요. 사이트도 생기고, 단체로 와서 케익도 잘라 주고 단관도 하고, 배우들이 다들 “이게 뭔가…” 했었다니까요. 그 덕분에 매년 공연을 성황리에 했던 것 같아요. 를 만난 첫 느낌은 어떠셨나요? 보통 70쪽 되는 대본을 한 번에 다 봐지기가 쉽지 않잖아요. 근데 받자마자 그 자리에서 3, 40분 만에 쭉 봤어요. 그리고 “나 연산할래” 이렇게 얘기가 나온거죠. 김태웅 연출도, “그래, 그거 너 시키려고 했어”(웃음) 그러더라고요. 어느 연극인에게나 욕 먹겠지만, 감히 말한다면, 셰익스피어의 언어 유희, 시적 표현들에 버금가는 정도로 저는 이 작품을 느꼈어요. 대단하다, 꼭 하자, 해야 한다, 그렇게 되었죠. 왜 ‘연산’ 역을 한다고 하셨어요? 일단 비주얼로 봐서 제가 공길 하긴 그렇고(웃음). 당시 30대 초,중반이었지만, 살아오면서 경험해왔던 질곡들이 정확하게 만나진 않아도 어느 정도 연산이란 캐릭터와 맞닿은 부분들이 있었어요. 연산은 최고의 지위를 가졌지만 너무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그 누구에게나 어려워하고, 그 근원에는 엄마에 대한 생각도 있고, 저 역시 부모님들과 떨어져 산 기억들, 이런 것이 많이 중첩되면서, 아, 이건 내가 해야겠다, 한 거죠.(웃음) 특히 연산은 대중들에게 한 가지 캐릭터로만 각인된 인물입니다. 그 부분에서 가장 격론이 심했고, 천편일률적인 연산의 평가에서 우리는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폭군이 아니라 그 안에 아픔이 있는 사람. 그 아픔으로 인해 폭정이나 사람을 죽이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게 아니라 왜 이 사람이 그렇게 되었는지, 궁궐에 혼자 갇혀 살면서 자아가 성장되었고, 인간 본연의 만남을 갈구하고. 이런 것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폭군보다는 좀 더 유약하고 애정결핍이고, 어찌 보면 노는 것에 목숨을 걸기도 하는, 나중에는 ‘결국 인생은 이렇구나’ 하고 허무를 느끼는 철학적인 인물로 이 작품에서는 그려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여타의 연산과는 차별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위 부터) 영화 '살인의 추억', 드라마 '태양을 삼켜라', '일지매'. 그간 강한 느낌의 배역을 주로 맡으셨어요. 일단 생김새가 그쪽인 것 같고(웃음). 2003년에 영화 ‘살인의 추억’에서 맡은 캐릭터가 워낙 좀 세다 보니 그 이후에 영화, 드라마 쪽에서 계속 강한 캐릭터, 나쁜 놈이거나 폭력을 휘두르는 쪽 연기를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저를 아는 친구들은 저를 아주 착하다고 생각을 해요. 원래 그렇고. 또 스스로 본다면, 비극적인 연기 보다는 희극적인 연기가 잘 어울리는 배우에요. 그런데 감독들이나 연출가들이 그걸 잘 모르죠(웃음). 평소 사진들만 봐도 강렬함이 묻어나오던데요. 그렇죠. 그러니 감독들도 그 유혹에 빠지게 되죠(웃음). 내 안의 다양한 프리즘을 인정해 주고 써줬으면 싶지만, 내가 감독이나 연출가라고 생각해도 그 사람을 봤을 때 그 사람이 증명했던 연기 스타일이 내 작품 한 부분에 있으면 가져다 쓰고 싶지, 모험을 할 사람들은 많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저 뿐만이 아니라 보통의 배우들에게서 다양한 모습들이 안 나와지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사람에게나 일곱 가지 색깔이 있겠지만 저 사람은 보라색이 더욱 아름답다, 그런 건 분명히 있을 것이고, 저에게도 어떤 색깔이 더 빛이 날 것이다, 하는 게 있겠죠. 하지만 제가 생각하는 프리즘은 따로 있어요. 이제 더 나이 들기 전에 조금씩 해 봐야죠. 올해로 연기생활이 몇 년째이신가요? 극단 천안에서 데뷔한 것이 1989년이고, 서울에 올라와 연우 무대에서 데뷔한 건 1992년이니, 20년이 넘었네요. 대학에선 도예(단국대 도예과)를 전공하셨다고요. 그곳에 도달하기 위한 각각의 길은 다르지만, 꼭지점은 하나인 것 같아요. 예술이라는 장르를 꼭지점이라고 놓고 보면, 결국 한 곳을 향해 가는 것이잖아요. 도예를 하기 전에는 서양화를 했고, 또 디자인도 하고. 그러다 대학생 때 연극이라는 걸 만나게 되고, 그러다 보니 배우가 직업이 된 거죠. 를 비롯하여 연극 등 롱런 작품을 유독 많이 하셨습니다. 좋다는 작품은 제가 다 만났어요. 도 작품이 짜여갈 때 작가님과 같이 리서치도 했고, 또 초연 때 김형사를 했었고요. 또 그 작품이 잘 돼서 영화로 만들 때 영화 속 한 인물도 했었고. 연우 극단에 들어가서 좋은 작품들의 워크숍을 할 수 있었고, 또 제작에 제가 같이 도움이 될 수 있었어요. 도 마찬가지에요. 어떻게 보면 제가 연극판에 들어와서 초반에 고생을 좀 했지만, 작품에 있어서 만큼은 운이 좋거나 복이 많은 사람인 것 같아요. 앞에 언급하셨던, ‘배우로서 보여주고 싶은 또 다른 프리즘’은 어떤 모습인가요? 아마, 연출을 하지 않을까, 해요. 또 조금 더 안정이 되면 학교에서 배운 도자기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하기도 하고요. 10년, 20년 꿈으로 갖고 있으면서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요. 나중에 시골로 들어가게 되면 그런 작업들을 하고 싶어요. 그런데 보통 몇 년 살다가 이사할 집을 고르는 건 쉬운데, 시골로 들어가 공기 좋은 곳에서 오래오래, 평생이든 아니면 그 버금가게 살려는 곳은 쉽게 안 찾아 지더라고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7 / 조회 1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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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아 초연멤버 총출동한 <이> 납시오~
지난 10년간 ‘관객 여기 있고, 이 거기 있었’다. 조선 연산군이 궁중 광대극을 좋아했다는 것과 광대 중 하나인 공길과 남색(동성애) 관계였다는 기발한 가설에서 출발하는 연극 공연 10주년을 맞아 특별한 무대를 마련 중이다. 2000년 초연 당시 는 연극협회 우수공연 베스트5 작품상, 신인연기상(오만석), 한국연극평론가협회 선정 베스트3 등을 수상했으며, 이듬해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기상(김내하, 이승훈), 서울공연예술제 희곡상(김태웅)을 휩쓸며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거머쥔 화제작이기도 하다. 2005년 본 극을 바탕으로 영화화 된 ‘왕의 남자’는 대중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10주년 공연에서는 초연 멤버이자 꾸준히 를 지켜온 김내하, 이승훈, 진경을 비롯해 1대 공길 오만석과 2006년에 선 3대 공길 김호영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지난 9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서 한창 공연 연습 중인 김태웅 연출은 “지난 10년간 결혼도 하고 같이 했던 배우들이 유명세도 타는 등 기분 좋은 변화들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또한 “작품을 쓸 땐 공길, 공연 하면서는 연산이 주인공인가 싶었는데 이제는 우인들이 보인다”며 “과거 연산으로 대변되는 허무의 세계를 보여주었다면 이번 공연에선 광대들로 대변되는 웃음과 놀이의 세계를 보여주고 싶어 공길이 죽기 전 큰 판을 벌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무대를 통해 ‘이번이 마지막’을 고하는 배우들이 많았는데 2000년, 2001년, 2003년, 그리고 2006년에 이어 2010년 공길로 서는 오만석은 “마지막으로 공길이 되는 마음으로 좋은 마무리를 지을 수 있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는 계속 업그레이드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그 변신하는 창작과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장 인상 깊은 연산으로 꼽히는 김내하를 비롯하여 10년간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장생 역을 맡은 이승훈이 “이번을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역할을 넘겨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믿을 수 없다’는 주변 동료들의 즐거운 아우성 흘러나와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1999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내 워크숍 공연으로 시작, 2000년 문예회관(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첫 세상에 선보인 연극 는 오는 2월 27일부터 3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연습현장
녹수(진경)와 즐거운 놀이에 빠진 연산(김내하)"내가 자네의 누이를 범한게 그리 죄인가?""보셔요, 공길(오만석) 저것은 본디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같지 않습니까?""어서 일어나거라, 공길아, 어서!"바람처럼 살고자 하는 장생(이승훈)과 그 바람을 피해 서고자 하는 공길(김호영)"마지막으로 장생과 한번 놀게 해 주십시오""난 거기서 왔는데 넌 어디서 왔나?"공길(김호영)의 봉사놀음공길이 가기 전, 걸판진 우인들의 놀이판"우리는 모두 비극인 것이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1 / 조회 10,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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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는 연극 <이>, 오만석 김내하 등 역대 출연진 총출동
연극 가 오는 2월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10주년 특별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에서는 오만석, 김내하, 정석용, 김호영, 이승훈 등 지난 10년의 역사를 함께한 배우들이 총출동 예정. 특히 2000, 2001, 2003 2006년 공길 역으로 분했던 오만석이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공길을 연기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 오만석은 지난 2000년 초연 무대를 통해 연극협회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다.
는 연산군이 궁중광대와 동성애 관계였다는 설정으로 고독한 연산과 권력욕과 사랑 사이에서 고통 받는 공길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연극.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로 2000년 초연 당시 한국 연극협회 올해의 한국 연극상, 희곡상, 연기상 등을 수상했고 이듬해 2001년 동아 연극상, 작품상 연기상을 휩쓸었다. 2005년에는 흥행돌풍을 일으킨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으로 알려지면서 작품성과 흥행성을 갖춘 연극으로 다시 주목 받은 바 있다.
연극 는 2월 27일부터 3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13 / 조회 22,7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