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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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의 신년음악회 ‘The First Evolution 2013’
양방언의 신년음악회 ‘The First Evolution 2013’이 2013년 1월 12일 용인 포은아트홀에서 열린다.양방언은 동경에서 출생한 의사출신 재일한국인 2세 음악가다. 그는 아시아와 유럽 등에서 작곡가, 연주가, 편곡가,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다. 클래식, 락, 재즈 등 음악적 장르를 넘어 영화, 다큐멘터리, 애니메이션, 게임 음악 등 다양한 장르에서 폭넓은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가 작업한 사운드 트랙인 임권택 감독의 영화 ‘천년학’은 영화평론가협회상 음악상, KBS TV 특별기획 다큐멘터리 ‘차마고도’는 한국대중음악상 최우수영화TV음악부분을 수상했다.‘The First Evolution 2013’에서 양방언은 그의 전속밴드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용인의 8인조 국악프로젝트 그룹과 함께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밴드와 오케스트라, 그리고 국악까지 장르의 경계를 넘나드는 이번 공연에서는 게임 ‘ASTA’의 주제곡 ‘ASA-SON’, 2002 부산아시안게임 주제곡 ‘Frontier!’와 ‘Wings of Mirage’ 등 양방언이 작곡한 다양한 장르의 곡을 선보인다. 김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1.02 / 조회 3,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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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영상콘서트 'NEORAMA' 내년 1월 공연
재일한국인 2세 크로스오버 뮤지션 양방언이 내년 1월, 자신이 참여한 영상 수록곡들로 채우는 영상콘서트 'NEORAMA'를 연다.
2007년 이후 4년 만에 영상콘서트를 여는 양방언은 지난 해 음악 활동 30년, 한국 활동 10주년을 기념, 6집 솔로 앨범 발매와 함께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으며, 올해 그랜드민트페스티벌의 헤드라이너로 축제의 대미를 장식하기도 했다.
영화평론가협회 음악상을 수상한 임권택 감독의 100번째 영화 ‘천년학’ 사운드 트랙을 비롯,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일본 애니매이션 ‘영국사랑이야기 엠마’, ‘채운국 이야기’, ‘십이국기’, 온라인 대작 게임 ‘아이온’ 등 다양한 장르의 영상물 사운드 트랙을 작곡해 온 그는 이번 콘서트에서 영상과 함께 직접 프로듀싱 했던 음악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나루토’, ‘블리치’ 등의 작품을 제작하고 있는 일본 애니매이션 회사 스튜디오 피에로가 공동제작에 참여하는 양방언 영상콘서트 'NEORAMA'는 내년 1월 21, 22일 이틀간 AX-KOREA에서 3회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11.17 / 조회 15,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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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참가해요”
감성맞춤형 공연, 이 7일, 3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3차 라인업에는 4년 간의 끊임없는 섭외요청 끝에 ‘GMF’ 헤드라이너로 나선 이소라와 가수 김C가 참여한 그룹 뜨거운 감자가 포함됐다.
민트 페이퍼의 상징으로 불리는 이한철이 여행을 컨셉으로 한 프로젝트 이한철과 여행기술단으로 참가하고, 슈퍼밴드 원더버드가 10년 만에 오리지널 멤버로 ‘GMF’ 무대에 오른다.
이외에도 오지은과 늑대들, 조정치, 한희정, 9와 숫자들, 디어클라우드, 랄라스윗, TIAGO IORC 등이 ‘GMF’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9월 28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하는 은 10월 23일, 24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07 / 조회 18,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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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 페스티벌>, 2차 라인업 발표
감성맞춤형 공연, 이 지난 17일, 2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2차 라인업을 발표했다. ‘GMF’ 2차 라인업에는 가을방학, 몽니, 바람을 가르고, 박새별, 안녕바다, 언니네이발관, 이승환, 재주소년, 바드(Bard), 국카스텐(언플러그드), 하바드(Harvard), 나루, 노리플라이, 피아노잭(→Pia-no-jaC←), 토마스쿡(마이앤트메리 정순용)등이 포함됐다. 10월 23, 24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는 지난 달 김윤아, 데이브레이크, 심성락, 양방언 등 20개 팀과 함께 ‘페스티벌 레이디’ 한효주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GMF’에서는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클럽 미드나잇 선셋(실내공연),러빙 포레스트 가든(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들의 공연),카페 블라섬 하우스(노천까페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등 네 가지 색깔의 스테이지를 만날 수 있다. 오는 9월 7일 3차 라인업 발표에 이어 9월 28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8.18 / 조회 20,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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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민트 페스티벌, 1차 라인업 발표
대한민국 가을 음악 축제를 대표하는 이 1차 라인업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출격에 나섰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GMF’에는 김윤아, 데이브레이크, 심성락, 양방언, 에피톤 프로젝트, 옥상달빛, 원 모어 찬스, 이승열, 정재형, 좋아서 하는 밴드, 짙은, 클래지콰이, 킹스턴 루디스카, 튠, 페퍼톤스, 3호선 버터플라이, 10센치, 크리스 가르노, 올리비아, 틴에이팬클럽 등 20개 팀과 함께 ‘페스티벌 레이디’로 선정된 한효주가 출연한다. 오는 7월 30일 공식티켓 판매를 시작하는 ‘GMF'를 통해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클럽 미드나잇 선셋(실내공연)’,‘러빙 포레스트 가든(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들의 공연)’,‘카페 블라섬 하우스(노천까페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등 네 가지 색깔의 스테이지를 만나볼 수 있다. 10월 23,24일 양일 간 올림픽공원에서 펼쳐지는 ‘GMF’는 오는 8월 17일 2차 라인업 발표, 9월 7일 3차 라인업 발표에 이어 9월 28일 최종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27 / 조회 20,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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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그랜드민트 페스티벌에서 만나요”
대한민국 가을 음악 축제를 대표하는 이 오는 10월 23, 24일 양일 간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페스티벌은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잔디밭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클럽 미드나잇 선셋(실내공연)’ ‘러빙 포레스트 가든(어쿠스틱을 기반으로 한 싱어송라이터들의 공연)’ ‘카페 블라섬 하우스(노천까페에서 펼쳐지는 피크닉형 공연)’ 등 4개 스테이지로 나뉘어 진행된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보도자료를 통해 “매년 비슷한 페스티벌이 생겨나고 있는 만큼 차별화된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히며 “페스티벌 취지에 걸맞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도시락을 제외한 패스트푸드 등의 반입을 규제하는 환경 캠페인도 동시에 벌일 것”이라고 전했다. ‘2010 GMF’에는 드라마 ‘찬란한 유산’, ‘동이’를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배우 한효주가 ‘페스티벌 레이디’로 활동한다. 한효주는 “어쿠스틱 연주가 취미이고, 모던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좋아한다”며 “듀엣 형태의 페스티벌 테마송도 부를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는 7월15일부터 22일까지 사전 할인 티켓(I ♡ GMF 티켓)이 한정 판매되며,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7월27일 1차 라인업을 발표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7.14 / 조회 19,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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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언 "나와 내 음악은 어딜 향하고 있는가"
광활하며 섬세하다. 그리고 언제나 새롭다. 그것이 양방언의 힘이자 우리가 언제나 놀라는 까닭이다. 음악가로 개인의 연주 활동 뿐 아니라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양방언이 음악활동 30년과 한국활동 10주년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연다. 이제 또 다른 ‘시작’이라고 말하는 그는 “기분 좋은 설레임”으로 가득 차 있는 모습을 숨기지 않았다. 5년 만에 새 솔로 음반이 나왔습니다. 5집 이후 시간이 제법 흘렀어요. 그렇죠(웃음). 제가 영상 작품 참여를 너무 많이 했어요. (일본TV 애니메이션 ‘십이국기’, ‘채운국 이야기’, '엠마’와 국내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 ‘천년학’, KBS TV 스페셜 ‘도자기’, ‘차마고도’ 등의 음악을 작곡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렇고 일본에서도 그렇고. 그 작품들이 아주 매력적이어서 좋다, 하고 싶다, 그러다 보니(웃음). 하지만 영상 작품과 솔로 음반은 상호 관계에 있어요. 이쪽(영상)에서 하는 작업이 다른 쪽(음반)에 당연히 반영이 되고, 또 솔로 음반을 내고 연주회를 하면서 얻은 것이 다시 영상 쪽에 반영이 되죠. 그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음악이 또 나오고요. 6집 [Timeless Story]는 과거 앨범과 느낌이 다를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솔로 음반은 그 당시 그 시기에 그 사람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를 알고 무엇을 원하고 하고 싶은지 많은 고민을 하고, 알아야 하죠. 지금까지는 다양한 악기를 쓰고, 제한 없이 좋은 것을 다 넣고, 느끼며 많은 걸 해보자, 그런 자세였는데 이번에는 오히려 배제 해 보자고 생각했죠. 필요 없다는 개념이 아니라, 많은 것들이 배제된 후에 남는 것이 무엇인지, 그걸 알고 싶었거든요. 그 결과 피아노와 현, 오케스트라 사운드가 있었고, 그걸 중심으로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악기와 장르로서 다양성은 없지만 그런 다양함이 아니라, 좀 더 내 안으로 들어가, 그 속에서의 다양함이라고나 할까요? 음악 만으로서의 다양함을 많이 추구 했어요. 미리 여러 곡을 작곡해 놓고 주제에 맞게 선별하는 편이신가요? 아니면 방향이 정해지면 그 때부터 작업을 시작하는 편이신가요? 일부러 무엇을 정하진 않아요. 나는 어디에 있고, 무엇을 하고 싶고,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음반에는 어떤 양방언이 반영되어야 하는지. 거기서부터 시작해요. 그러니까 시간이 걸려요(웃음). 금년이 한국 활동 10주년이기도 하고, 반드시 솔로 음반을 내야 한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그렇다면 지금 나를 다시 돌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 예전 음반들하고 똑 같은 음악을 당연히 하고 싶지도 않고, 진보하고 싶고, 또 나갈 방향을 스스로 어느 정도 완벽하게 잡은 후에 앞으로 넘어갈 수가 있잖아요. 중심이 잘 잡혀 있지 않으면 진행이 안 되요. 스스로를 돌아보기 위해 ‘시작점’에 섰다고 하셨습니다. 음악을 시작해서 30년이 지났어요. 음악적 경험만이 아니라 인생에서도 많은 것이 쌓였죠. 기쁨, 어려움, 무거움들도 당연히 쌓였는데, 그런 것들을 승화시키고 싶었어요. 그래서 다시 저에게 돌아온다, 그러면 다시 쌓이고, 일종의 순환이라고 할까요? 지금, 30년, 10년이라는 시간이 순환을 떠올리기에 아주 좋은 시기구나,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게 볼 때, ‘아, 이제 다시 시작하는구나, 또 다시 향하고 싶다’는 생각이죠. 몇 바퀴인지는 모르지만 좀 돌았으니, 다시 어딘가를 향해서 그곳으로 시작하고 싶다는 것. 그것에 대한 설레임이 있어요. 다음의 첫 단계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랄까? 아주 새로운 느낌이에요. 어렵겠지만, 가보자, 했죠(웃음). 쉬운 길은 안 가실 것 같은데요. 그런 것도 있죠(웃음). 재미 없잖아요. 어렵다기 보다는, 음, 역시 설레임이지 않을까요? 상상할 수 없는 많은 것들이 일어날 지도 모르고, 상상하지 못했던 음악가와 만날 수도 있고. 다양한 악기를 사용한 큰 규모의 복합적, 유기적인 음악이라 양방언씨의 곡은 처음에 악보 보기도, 연주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더라고요. 그렇죠(웃음). 역시 서양 음악이 기본이 되고 있고, 그 부분이 전통 악기 연주하는 분들에게 아주 부담이 되요. 간단한 예로 전통 악기는 음정이 낮고 서양 악기는 높죠. 그런데 작업을 할 때는 그런 부분을 알면서 인정을 하고, “그런 것이라도 재밌다, 해 보겠다” 그런 분들과 같이 하는 거죠. 연주 뿐 아니라 작곡, 음반 프로듀싱 등 대부분의 작업을 맡고 계십니다. 작업 시 동료들은 양방언씨를 어떻게 생각할까요? 모르겠어요, 좀 집요하다?(웃음) 자기 작품의 완성도에 대한 고집은 크죠. 왜냐하면 왜 자기가 거기까지 하는가를 생각했을 때 역시 만족감이라는 점이 있어요. 다른 사람과 함께 했을 때 완성도가 높아지는 측면도 당연히 있지만, 다른 사람이 들어옴으로써 자기가 목표하는 데 도달 못할 때도 있어요. 그럴 때는 경험이나 다른 기술, 지식이 내 안에 있으면 목표에 더 가까이 도달할 수 있는 거죠. 다시 많은 경험을 얻을 수 있고, 또 다른 시각으로 음악을 볼 수 있어요. 음악 연주나 편곡이 아닌 전혀 다른 시각에서 음악을 볼 수 있다는 건, 완성된 작품으로서 음악을 생각할 때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해요. 또 제가 다른 엔지니어와 일을 할 때에도 그 작업의 방식을 알고 있으면 아주 쉽게 진행이 될 수 있고요. 과정이 힘들기는 하더라도 마지막에 도달하는 단계, 그 과정에 진화가 있다는 점이 아주 좋아요. 한국에서 첫 공연, 기억 나시나요? 그럼요. 북한에서 대한민국으로 국적을 바꾸고(그는 제주도가 고향인 아버지와 신의주가 고양인 어머니를 두고 일본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1998년에 처음 한국에 왔어요. 그 다음 해 문화일보홀에서 첫 공연을 했는데, 당시에는 우리말을 지금보다 훨씬 못해서 연주하는 것 보다 연주 후 멘트 하는 게 너무 걱정이었어요(웃음). 그런데 그 때 관객들의 반응이 너무 따뜻했어요. 우리말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도와주시고, 역시 계속 한국에서 더 많이 활동하고 싶다, 그런 느낌 들었죠. 5살 때부터 대학 교수에게 피아노 교육을 받았다고요. 누님이 정말 열심히 피아노를 배웠어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어 하셨죠. 그 누님이 동생한테도 피아노를 치게 하자고 한 거죠. 그런데 솔직히 전 부담스러웠어요. 남자가 피아노를 치는 게 당시엔 부끄러웠거든요. 친구들하고 야구를 하거나 그러고 싶었죠. 그런데 계속은 하고 있었어요. 그렇게 계속 했던 게 결과적으로는 아주 좋았던 것 같아요. 의대에 진학해서 의사가 되고, 말 잘 듣고 공부 잘하는 어린이였을 것 같은데요. 반반?(웃음) 반항도 했는데 뭔가 본능적으로 밸런스(균형)를 생각했었던 것 같아요. 너무 한쪽으로 가 버리면 안 좋지 않을까, 이 정도면 되지 않을까(폭소). 바로 음대에 가고 싶었는데 우리 집에서의 상황은 의대에 반드시 가야 하는 것이었죠(의사인 할아버지, 아버지에 이어 그의 형제들은 모두 의대나 약대에 진학했다). 음대 갈 가능성이 하나도 없다는 걸 알았을 때, 일단 그 말을 따라야 한다는 걸 본능적으로 알아서 당시 대학생들과 하던 밴드도 그만 두고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열심히 공부했죠. 하지만 의대에 들어가서는, ‘이제부터 시작이다(웃음)’ 그러고. 최종적으로 하고 싶은 것을 위한 밸런스랄까. 어린 나이에 그런 생각이 좋은 건진 모르겠지만(웃음).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매우 크신 것 같습니다. 다른 작업 계획은 없으신가요? 아주 많은 도전을 하고 싶어요. 지금도 언제나 그런 것을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다양한 걸 하기엔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겠죠. 또 그런 것들 중에 순서라는 것도 있어야 하잖아요. 제 안에서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단계까지 가야 하는. 마음 속으로 ‘이것이다, 이것으로 간다’가 정해진 후에는 진행은 아주 빨라요, 너무 빨라요. 거기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좀 많이 생각을 하죠. 개인적으로 그 과정이 가장 재밌어요. 혼자 스튜디오 안에서 이야기 하고, 웃고 있어요(웃음). 목소리를 사용하는 것도 흥미롭고, 또 발레 작업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중요한 건 서로 잘 맞는 작품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에요. 서로 매력을 느끼고 자극이 되는 작품에 참여를 해야 마무리도 잘 할 수 있고 좋은 결과를 낼 수 있겠죠. 그간 주로 아시아에서 활동하셨는데 유럽으로의 진출 계획은 없으신가요? 있어요. 지금까지는 14년간 영국에서 녹음 작업을 주로 했는데, 그것과는 좀 다른 형식으로 음악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좀 클래식적인 측면에서 음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50의 나이를 ‘지천명’이라고도 합니다. 50세 양방언이 깨달은 하늘의 뜻은 무엇인가요? 하늘의 뜻을 오해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는데요?(폭소) 역시 음악, 음악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요. 20대에, 특히 가출을 하고 음악을 시작했을 때 50대가 되면 무엇을 하고 있을까, 많이 생각했었어요. 과연 음악을 계속 하고 있을까, 하고요. 하늘의 뜻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떤 큰 뜻이 있는 느낌은 들어요. 이 길로 간다, 향한다, 날아가고 싶다, 새로운 시작이 됐으면 좋겠다, 그런 느낌이요. 올해 한국 활동 10주년 기념 공연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활동 초기의 곡들도 연주하고, 새 음반에 실린 곡들도 당연히 연주하고요. 아시는 예술가분이 협력 해 주시기도 할 예정이에요. 곡 리스트는 공연장에서(웃음). 제 개인적인 기준이라고 할까? 공연에서 다음 곡이 무엇인지 알면서 듣는 것과 모르고 듣는 건 느낌이 다르죠. 서로를 위한 설레임이랄까요. 이번 연주회 역시 추억에 남는 무대가 될 것 같아요. 여러분에게도 저 자신에게도, 또 음악에게도 또 다른 모습이 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1 / 조회 14,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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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활동 10년 양방언, “다시 시작하는 마음"
솔로 음반 뿐 아니라 게임, 영화, 다큐멘터리 음악 등 다방면으로 왕성한 음악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재일한국인 2세 음악가 양방언(50)이 올해로 음악 인생 30년을 맞는다. 더불어 한국 활동 10주년을 맞는 그는 오는 10월 중순, 5년 만에 발매하는 솔로 6집 앨범과 내한 공연을 통해 국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늘 아침까지 새 앨범의 마스터링 작업을 하고 왔다”는 양방언은 7일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들과 마주 한 자리에서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한 6집 앨범 [Timeless Story]를 두고 “밝게 빛나는 모습과 어둡고 무거운 그림자 등 사람의 양면성을 담은 내면의 음반”이라고 소개했다. 그간 자신이 보여준 다양한 악기 편성을 배재하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정말 같이 작업하고 싶고, 지금 해야만 하는 사람들과의 작업이었으며, 음악을 시작했던 처음의 양방언으로 돌아가보는 시도였다”며 대단히 즐겁다는 요즘의 감회를 밝혔다.
특히 그는 지난 10년간의 한국에서의 활동에 대해서 “그 전까지는 상업적인 팝 음악 제작 기회가 더욱 많았는데 우리나라에서 음악활동을 한 후 음악이 확실히 변했으며, 더욱 밀도가 높아졌다”고 한다. 더불어 “언제나 한국 활동은 다음 단계로 나갈 수 있는 첫 스텝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자신의 음악 활동에 큰 힘이 된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온라인 게임 ‘아이온(AION)’과 일본 TV 애니메이션 ‘엠마’, 영화 ‘천년여우 여우비’, KBS 다큐멘터리 ‘차마고도’ 등 다양한 영상물의 음악을 작곡하기도 한 그는 “나는 결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여름에 록 페스티벌에 가거나 다양한 공연과 그림을 감상하는 등 항상 영감을 얻기 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며 예술가의 가짐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또한 양방언은 한국 활동 10주년 기념 공연에 대해서 “한국 활동 10주년을 되돌아 보며 대중들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곡들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하며 간담회장에서 어떤 곡을 듣고 싶냐며 직접 질문하는 모습이었다.
광고 배경 음악에 삽입되었던 곡을 비롯, 새 앨범 수록곡들을 만나볼 수 있는 10주년 기념 공연 [Evolution 2009 10th anniversary]는 오는 10월 23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0.07 / 조회 22,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