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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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콘’ 12월 22일(수) 오후 6시…김바울, 대니구, 안녕하신가영, 송원근, 박영수, 이우진 기자 출연
온라인으로 만나는 ‘문화가 있는 날’ 대표 콘텐츠 '집콘'(주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지역문화진흥원, CJ ENM)이 오는 12월 22일(수) 오후 6시, 문화예술계의 회복을 응원한다.
12월 ‘집콘’은 ‘일상회복, 문화예술로부터 시작하다’라는 주제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북파크 라운지에서 진행된다. 문화계 회복을 응원하며 인터파크 플레이디비와 협력하여 진행되는 이번 집콘은 성악가 김바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 뮤지컬 배우 송원근과 박영수, 플레이디비 이우진 기자가 한자리에 모여 2021년을 돌아보고, 달라진 공연문화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2022년 문화예술계의 비상을 응원한다.
크로스오버 보컬 그룹 ‘라비던스’의 리더에서 최근 뮤지컬 배우로 변신한 김바울은 ‘집콘’을 앞두고 “2021년은 다양한 공연을 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한 시간이었다”며 “올 한해 여러 상황으로 공연들이 취소되며 힘들었던 시간이 많았지만, 2022년에는 문화예술계 상황이 회복되어 모두가 행복하게 공연할 수 있는 한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클래식계의 아이돌이라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구는 “다양한 도전을 하며 열심히 산 2021년이었다. 다들 모두 지쳤지만, 이제는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 다 함께 힘을 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을 더했다.
최근 발매한 미니 앨범을 통해 따스한 위로의 메시지를 건넨 싱어송라이터 안녕하신가영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일상이 되어버린 것 같다. 내년에는 다양한 문화활동을 하는 게 아무렇지 않은 일상이 되길 바란다. 2년 동안 팬들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었는데, 인사와 안부를 나눌 수 있는 새해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뮤지컬 '곤투모로우'의 배우 송원근과 박영수는 “2021년은 아쉬움도 컸지만, 그만큼 내년을 기대하게 만드는 한 해였다”며 “이제 정말 거의 다 왔다. 다 같이 힘내서 조금만 더 버텼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전했다.
김바울이 들려주는 뮤지컬 넘버부터 대니구의 감미로운 신곡, 안녕하신가영의 따뜻한 위로의 노래, 송원근과 박영수의 케미가 돋보이는 무대와 이우진 기자의 유쾌한 진행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할 12월 문화가 있는 날 ‘집콘’은 카카오톡의 #탭(샵탭)과 카카오TV, ‘문화가 있는 날, 플레이디비’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며,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전국의 시민들과 실시간 소통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CJ ENM 제공
2021.12.17 / 조회 9,2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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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 개막 “신중현의 노래는 저항 정신이 강하게 녹아있다"
‘한국 록의 대부’ 신중현의 노래를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 ‘미인’이 지난 15일 다시 돌아왔다.
2019년 초연 이후 3년 만에 관객과 만나는 ‘미인’은 1930년대 일제 강점기의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청춘들의 가슴 뜨거운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즌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온 '미인'은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더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하고 주요 인물 4인과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앙상블 2인으로 구성했다. 또한 무대는 1930년대를 상징하는 축음기를 모티브로 꾸며졌다.
‘미인’의 제작진은 지난 23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신중현의 아름다운 음악에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더해져 좀 더 밀도 높은 무대가 탄생했다.
이날 시연에는 강산 역의 박영수와 조성윤, 강호 역의 현석준, 최민호, 윤은오, 병연 역의 제이민, 여은, 장민제, 강호의 친구 두치 역의 조현우, 최호승과 일본 형사 마사오와 명희 등 다양한 역으로 극의 활력을 불어 넣는 김윤하, 백예은 등 전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배우들은 ‘미인’을 비롯해 ‘봄비’, ‘님아’, ‘아름다운 강산’ 등 대중에게 익숙한 명곡을 소화했다. 또한 어쿠스틱으로 편곡된 '떠나야할 그 사람', '알 수 없네' 넘버가 추가되어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이희준 작가는 작품의 시대 배경을 1930년대로 설정한 것에 대해 “신중현의 노래는 저항 정신이 강하게 녹아있다. 마지막에 강호가 부르는 '아름다운 강산' 이런 메시지가 잘 담겨 있다"고 말했다.
소극장으로 돌아오면서 생긴 음악과 안무의 변화에 대해 먼저 김성수 음악감독은 "주크박스 뮤지컬에서 음악의 목표는 서사를 완성하는 데 있다. 음악의 규모 자체는 소극장스럽지 않다. 지난번에도 MR을 사용해서 음악의 구조 자체는 변하진 않았다. 다만 이번에 ‘알수 없네’ 같은 어쿠스틱 곡을 추가했다. 또 처음과 끝에 레코드 노이즈를 넣어서 하나로 완결되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아름다운 강산’ 넘버를 통해 새로운 시작, 희망적인 느낌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서병구 안무감독은 "대극장에서는 앙상블이 안무를 소화했는데 소극장에서는 주·조연이 노래에 안무, 연기까지 해야 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대극장에서 했던 큰 동작이나 장식적인 안무를 배제하고 동작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했다. 소극장이 주는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배우의 표정이나 몸에서 나오는 표현을 관객이 바로 느낄 수 있게 안무를 디테일하게 구성했다"고 이야기했다.
배우들도 저마다 작품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강호 역의 현석준은 "원래 가수가 꿈이었는데, 강호가 하륜관 가수로 나온다. 평소에 뮤지컬배우는 연기를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미인'은 신중현 선생님의 명곡들로 만든 작품인만큼 연기보다 노래를 더 잘하고 싶다”고 말했고, 최민우 또한 “원래 가수가 꿈이어서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 코로나가 우리의 많은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갔는데, 이런 때일수록 계속 공연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병연 역의 여은은 “신중현의 명곡을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다”고 말했으며, 조성윤과 함께 강산 역에 캐스팅된 박영수는 “강산은 강호의 형이며, 신중현 선생님의 ‘아름다운 강산’의 그 강산이다. 강호가 그 시대를 살아가는 희망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형으로서 강호를 든든하게 받쳐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뮤지컬 ‘미인’은 12월 5일까지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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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 (스튜디오 춘)
2021.09.24 / 조회 5,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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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 7월 개막…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참여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가 오는 7월 1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시인 윤동주의 생애와 시를 아름다운 군무와 서정적인 무대로 담아낸 '윤동주, 달을 쏘다.'는 2012년 초연 이래 2016년, 2017년, 2019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사랑을 받으며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매김했다.
공연은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윤동주가 남긴 가슴 절절한 시와 치열했던 청춘의 순간을 무대에 그려낸다. 특히 이 공연에서 윤동주의 시를 가사로 만들어 노래하는 대신, 대사 속에 고스란히 풀어내어 고유의 서정성을 살려낸다. 윤동주의 시 '팔복'을 시작으로 '십자가' '참회록' '서시' '별 헤는 밤'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까지 그가 남긴 대표 시 8편이 윤동주의 독백과 대사로 관객들에게 전달된다.
이번 여섯 번째 재연 공연에서 원년 멤버인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가 각각 윤동주, 송몽규, 강처중 역으로 다시 한번 합을 맞춘다.
또한 서울에술단 김용한이 새로운 윤동주를 맡는다. 김용한은 지닌해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에서 고종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윤동주와 뜨거운 청춘을 남긴 친구 강처중 역에는 서울예술단 이기완이 조풍래와 함께 더블 캐스팅되었다. 윤동주로 하여금 시를 쓸 수 있게 하는 가슴 아픈 사랑 이선화 역에는 서울예술단 이혜수가 캐스팅되었다.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는 7월 10일부터 2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서울에술단 제공
2021.06.01 / 조회 4,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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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듀엣’ 어떨까? “사랑스런 로맨틱 코미디”
작곡을 하는 남자와 작사를 하는 여자, 두 남녀의 러브스토리를 경쾌하게 그린 뮤지컬 ‘듀엣’이 13년 만에 무대로 돌아왔다. 2000년~2007년 공연 당시 남경주, 최정원, 성기윤, 이건명 등의 스타를 배출해낸 이 작품에 올해는 박건형, 박영수, 제이민, 문진아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지난 5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겨울을 따스하게 만들어주는 뜨겁고 사랑스러운 공연”이라고 '듀엣’을 소개했다.
‘듀엣’은 ‘굿닥터’, ‘굿바이걸’, ‘브라이튼 해변의 추억’ 등 수많은 영화와 공연 히트작을 탄생시킨 작가 닐 사이먼이 대본을 쓰고 ‘코러스 라인’의 마빈 힘래쉬가 음악을 만든 작품이다. 원제는 ‘They're Playing Our Song’으로, 1979년 브로드웨이 초연부터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뮤지컬은 성공한 작곡가 버논과 통통 튀는 매력을 가진 작사가 소냐가 만나 벌이는 소동극을 그린다. 첫만남부터 오해와 갈등을 빚으며 티격태격하던 두 사람은 음악을 통해 서로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이해하게 된다.
‘듀엣’의 출연진은 5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버논과 소냐가 두 번째 만나는 장면의 넘버 ‘잘해봐요’를 비롯해 ‘내 노래가 들려오네1,2’, ‘딱(Right1,2)’ 등 여섯 곡을 선보였다. 40여 분간 펼쳐진 이 하이라이트 장면에서는 각 캐릭터들의 코믹한 면모와 따스한 정서가 돋보였다. 이 공연에는 버논과 소냐 외에도 두 남녀의 속마음을 대변하는 ‘목소리들’이 등장하는데, 이들이 버논과 소냐의 주위에서 펼치는 수다스런 활약과 댄스도 웃음을 더한다.
버논 역 박건형, 박영수와 소냐 역 문진아, 제이민은 장면 시연에 뒤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듀엣’의 첫인상에 대해 “큰 도전이 될 것 같았다”고 전했다. 극을 이끌어가는 남녀주인공의 비중이 큰데다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다소 부담되기도 했다고.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는 너무 재미있었는데, 내가 이런 코미디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더라. 다행히 다른 친구들의 연기가 재미있어 연습 1주일 만에 걱정이 사라졌다”는 박건형은 “개인적으로 코미디를 굉장히 좋아한다.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게 되어 기쁘다. 부모님 세대와 자녀 세대가 같이 보셔도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출연한 로맨틱 코미디가 ‘김종욱 찾기’(2014)였다는 박영수는 “이렇게 남녀가 긴 호흡으로 극을 끌어가는 공연이 많지 않다. 도전이 되는 부분이기도 해서 공연을 준비하는 내내 즐거웠다. 심각한 듯 아닌 듯 관객과 소통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 작품을 잘 선택한 것 같다”는 소감을 말했다.
문진아와 제이민은 적극적인 모습으로 관계를 주도해가는 소냐라는 캐릭터를 어떻게 밉지 않게 잘 그려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문진아는 “소냐는 누가 봐도 이해할 수 없는 독특한 캐릭터인데, 그래서 궁금해서 공연을 또 보러 오시는 분들도 계시다”며 “그만큼 내가 노력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 도전이 된다.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대사량이 많은 공연도, 로맨틱 코미디도 처음이라 출연 제안을 받고 큰 고민에 빠졌다. 하지만 이걸 내가 해야만 성장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작품과의 첫 만남을 떠올린 제이민은 “극중 답답하고 이해 안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지만, 그래서 오히려 관객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사이가 좋아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듀엣’은 우리가 서로를 더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제작을 맡은 황지영 프로듀서는 “남경주, 최정원 배우가 출연했던 2007년 공연 영상을 보고 반했다”며 13년 만에 이 작품을 다시 선보이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황 프로듀서는 “왜 이런 좋은 작품을 못 하고 있었나 싶더라. (라이선스를 가진) 신시컴퍼니가 큰 작품들을 하느라 ‘듀엣’을 못 한 것 같다. 신시컴퍼니의 도움으로 감사하게도 공연을 올릴 수 있었다. 앞으로 이 작품을 통해 제2의 남경주와 최정원이 나올 수 있도록 공연을 계속 잘 성장시켜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캐스팅에 대한 질문에 “소냐가 너무 나빠 보여도 안 되고 버논이 너무 끌려가도 안 되는 극인데, 버논 역은 일단 소냐가 반할 수 있는 외모를 봤다”는 대답으로 배우들에게 웃음을 안긴 황 프로듀서는 “소냐는 작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생각했고, 감정 표현을 자유자재로 다양하게 할 수 있는 배우들을 캐스팅했다”고 전했다.
함께 자리한 이재은 연출은 “처음에는 작품이 좀 올드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클래식은 클래식인 이유가 있고 본질적인 것은 시대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것 같아 극의 주요 부분은 그대로 가져왔다”며 “극중 ‘레온’이라는 존재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을 답답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 코미디 장치이기도 하니 재미있게 받아들여 주시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박건형, 박영수, 문진아, 제이민과 버논의 목소리 역 정철호, 차정현, 유철호, 소냐의 목소리 역 하유진, 지새롬, 도율희가 함께 출연하는 뮤지컬 '듀엣'은 내년 1월 3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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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06 / 조회 6,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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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개막 뮤지컬 ‘듀엣’ 박건형, 박영수, 문진아, 제이민 등 캐스팅
뮤지컬 '듀엣'이 오는 10월 23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듀엣'은 닐 사이먼의 탄탄한 극본과 마빈 힘래쉬의 중독성 있는 음악이 짜임새 있게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 작품이다. 우리나라에서 2000년에 첫 선을 보인 후 2007년까지 큰 인기를 얻었다.
이번에 13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 작품은 사람간의 관계와 감정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스카상 수상경력에 빛나는 성공한 작곡가 버논 거쉬와 통통 튀는 매력과 밝은 모습으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능력 있는 신인 작사가 소냐 왈스크가 만나며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첫만남부터 어긋나며 오해로 인한 갈등도 생기고 그 사이 사랑이 싹트지만 또 이별을 맞는 과정에서 서로를 이해하며 사랑해나가는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뮤지컬 은 공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두 남녀 주인공의 변덕스러운 심리묘사가 압권인 작품이다.
천재적인 영감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작곡가로 완벽해 보이고 까칠한 첫인상을 지녔지만 알고 보면 허당기가 넘치는 매력적인 버논 거쉬 역에는 박건형과 박영수가 캐스팅되었다. 스파클링처럼 톡톡 튀는 매력을 가진 능력 있는 신인 작사가 소냐 왈스크 역할은 문진아와 제이민이 맡는다.
그 외 버논과 소냐의 심리상태와 속 마음을 대변해주는 버논/소냐 분신 역에는 '미스터쇼'에서 뛰어난 입담을 선보이며 좌중을 휘어잡는 정철호, '시카고'의 앙상블에서 시작하여 에이모스로 활약한 차정현, '마틸다'에서 탈출마술사 역할을 맡아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한 유철호, '시카고'와 '아이다' 등 다양한 뮤지컬에서 매혹적인 몸짓을 선보이는 하유진, '아이다'에서 네헤브카 역을 맡아 강렬한 노래를 선보이는 지새롬, '베어 더 뮤지컬'에서 클레어와 샨텔 수녀의 1인 2역으로 매력을 뽐낸 도율희가 캐스팅되었다.
각각 남•여 3명으로 구성된 이 “분신”들은 풍성하고 다채로운 화음을 선사할 뿐 아니라 시기 적절한 곳에서 버논과 소냐에게 간섭을 하며 뮤지컬 '듀엣'을 더욱 다채롭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한다.
뮤지컬 '듀엣' 티켓 예매는 9월 10일 (목) 오후 2시, 인터파크티켓에서 가능하다. 뮤지컬 '듀엣'은 10월 23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해 2021년 1월 31일까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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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글래드 컬쳐 제공
2020.09.08 / 조회 4,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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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파밀리아’는 “배우들도 행복해지는 공연, 개막만을 기다리고 있다”
공연의 맛이란 이런 걸까? 그간 온라인으로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 다시 보기, 무관중 공연 영상 등만 봐오다 오랜만에 눈앞에서 배우들의 연기와 노래를 감상하니 가슴이 뛰었다.
2019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가 오는 6월 개막을 앞두고 금일(14일) 연습 공개를 진행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출연했던 이승현, 유성재, 김도빈, 조풍래, 박영수, 권용국, 박규원, 안창용 등 8명의 캐스트가 모두 재출연을 확정 지었으며 황민수, 문경초, 장민수 등 3명의 뉴 캐스트가 합류했다.
2013년 초연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대공황 시대 뉴욕을 배경으로 바 아폴로니아에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 앞에 나타난 마피아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좌충우돌을 그린다. 지난해 6년 만에 재연 무대에 올라 중독성 강한 음악과 안무. 그리고 매력적인 캐릭터들의 진한 케미로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았다.
금일 공개된 연습 시연은 총 12명의 배우들의 4팀으로 나뉘어 ‘카더라’, ‘선물 사 오신대’, ‘부럽냐’, ‘키쓰 미’ 등 총 7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배우들은 다른 팀이 장면을 시연할 때마다 환호와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끈끈한 동지애를 과시했다.
연습 장면 공개 후 장우성 연출을 비롯해 12명의 배우들은 "관객들과 만날 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전하며 그간의 연습 과정을 전했다.
장우성 연출은 “이번 시즌 객석 규모가 커져 더 많은 관객과 만난다. 또 지난해 참여했던 배우들 외에 신선하고 뜨거운 젊은 피가 수혈되어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우리 작품은 시종일관 '우당탕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만의 케미가 만들어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요즘 같은 시국에 무대예술인으로 공연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된다. 작년에 관객들이 객석에서 행복했던 모습을 기억하고 있다. 하루 빨리 관객들을 만나서 지친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싶다”라고 전했다.
2013년 초연부터 함께한 이승현은 ‘미아 파밀리아’는 정말 사랑하는 작품이고 초연부터 지금까지 ‘미아 파밀리아’가 살아 숨 쉬며 무대에서 공연된다는 것 자체로 그리고 거기에 한 일원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정말 행복하다. 관객분들에게도 위로가 되고 재미있는 작품이지만 배우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작품이다. 우리 모두 행복하게 이번 시즌을 잘 해냈으면 좋겠다”고 뭉클한 참여 소감을 전했다.
뉴 캐스트로 합류한 황민수는 “처음 공연 제의를 받았을 때 고민 없이 바로 하겠다고 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공연이 다시 올라간다고 했을 때 참여했던 모든 캐스트가 그대로 참여하는 것이 마음에 와닿았기 때문이다. 개막까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오늘 연습 시연이 뉴 캐스트로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부담이라면 부담이지만 이 무대 자체로도 설레고 벅차다. 남은 시간 동안 잘 준비해서 형들이 잘 만들어놓은 작품을 잘 이어가고 싶다. 빨리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할까? 이에 대해 박규원은 “우리 작품은 복합한 것 같지만 복잡하지 않고 가벼운 것 같지만 가볍지도 않다. 공연을 보러 와서 웃고 즐기다가 진지한 부분에 감동도 받는다. 이런 여러 가지 매력들이 관객들에게 잘 어필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도빈은 “작년에 공연했던 것이 지금도 기억날 정도로 너무 행복하다. 배우들도 공연을 너무 기다렸다. 관객들이 오셔서 배우들과 같이 또 한 번 신나게 놀았으면 좋겠다. 작년 못지않게 즐길 수 있도록 잘 준비해놓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6월 9일부터 8월 23일까지 YES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예매하기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20.05.14 / 조회 5,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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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지구를 지켜라’ 박영수, 김도빈 등 캐릭터 포스터 공개…오늘(30일) 티켓 오픈
▲ 박영수, 김지웅 (왼쪽부터)
연극 '지구를 지켜라'가 오늘(30일) 오후 4시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이 작품은 외계인이라는 SF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마음속 깊은 상처를 갖고 있는 병구와 그 상처의 원인을 제공한 인물로 극의 전체적인 문제해결의 키를 갖고 있는 강만식의 심리게임이라는 원작의 구조를 차용했다.
▲ 배훈, 이태빈
▲ 황순종, 김의담(왼쪽부터)
이번에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는 배우들에 의해 더욱 극대화된 캐릭터의 특색을 느낄 수 있다. 병구 역을 맡은 박영수, 배훈, 황순종, 이태빈, 김지웅 배우는 물파스와 때수건으로 외계인을 물리치고 지구를 지켜내겠다는 순수한 결연함이 돋보인다.
▲ 김도빈, 양승리
▲ 이지현, 채진석(왼쪽부터)
이에 맞서는 유제화학의 강만식 대표 역의 김도빈, 양승리, 이지현, 채진석은 천상천하유아독존의 안하무인 재벌3세의 강렬함을 넘치게 표현해 냈다. 병구에 의한 병구를 위한 삶을 사는 병구바라기 순이를 연기한 조인, 김벼리 배우의 순수함이 물씬 풍기는 포스터도 눈길을 끈다.
▲ 육현육, 김철윤
조인, 김벼리 (왼쪽부터)
마지막으로 병구를 쫒는 추형사와 함께 100분동안 10개 이상의 배역을 소화하며 극을 누비는 추형사/멀티역을 맡은 육현욱, 김철윤, 김의담 배우는 같은 배역이지만 서로 다른 매력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지구를지켜라'는 오늘(30일) 오후 4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제작사 PAGE1은 이번 공연 시즌의 관객과의 친밀한 소통을 위해 3월 7일부터 3월 15일까지 ‘웰컴백페스티벌’을 진행한다. 해당기간의 유료관객에게 스크래치 복권을 지급한다. 이 스크래치 복권은 꽝이 없는 이벤트로 상품은 폴라로이드사진, 캐릭터포토카드, 포토북, 공연티켓할인권, MD할인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극 '지구를지켜라'는 오는 3월 7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개막한다.
+ 연극 '지구를 지켜라'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AGE1 제공
2020.01.30 / 조회 7,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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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본색’ 유준상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의 작품, 65세까지 하고 싶어"
1980년대 느와르 영화의 시초를 열였던 영화 ‘영웅본색’이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났다.
뮤지컬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의기투합하며 만든 뮤지컬 ‘영웅본색’은 동명 영화 1편과 2편을 각색해 의리와 배신이 충돌하는 홍콩의 뒷골목에서 살아가는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인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지난 2일 열린 뮤지컬 '영웅본색' 프레스콜에서 유준상, 최대철, 민우혁, 박민성,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 등의 배우들이 번갈아 나와 13개의 넘버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홍콩의 밤을 지배하는 자호와 마크의 모습과 경찰대에 재학 중인 자걸의 모습이 대비되며 작품의 비극적인 서사가 서서히 드러났다.
이날 1시간 동안 펼쳐진 시연에서는 남자들의 진한 우정과 가족애가 비극적이면서도 웅장하고 서정적인 음악과 영화 같은 무대와 함께 펼쳐졌다. 특히 ‘당년정’, ‘분향미래일자’ 등 원작 영화의 OST도 새롭게 편곡되어 만날 수 있었다.
‘영웅본색’ 시연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은 홍콩의 뒷골목, 감옥, 공항, 정비소 등 다양한 장소의 영상들이다. 이를 위해 1,000장이 넘는 LED 패널을 무대 전방위에 설치했다고. 이 LED 패널은 배우의 동선과 시점에 따라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영상을 무대의 LED 패널을 통해 송출함으로써 관객으로 하여금 한 편의 영화를 감상하는 듯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한다.
이 점에 대해 한지상은 “뮤지컬 ‘영웅본색’은 템포 싸움이다. 작품이 영화처럼 빠르게 전개되기 때문에 그 속도에 맞춰야 한다. 배우들이 직접 편집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모두가 합심에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편의 영화에 출연하고 있는 것 같다”라고 출연 소감을 밝힌 유준상은 “‘프랑켄슈타인’, ‘벤허’에 이은 창작 뮤지컬로 ‘영웅본색’을 선보이게 되어 감격스럽다. 좋은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65살까지만 자호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해 주변에 웃음을 주기도 했다.
그는 “뮤지컬 제작사가 홍콩에서 영화 제작자들을 만나고, 주윤발도 만나서 뮤지컬 제작에 대한 오케이 사인을 받고, 기존의 영화의 OST 곡을 가지고 왔다. 지금 영화 ‘영웅본색’을 봐도 재미있지만 지금 세대 분들은 영화를 옛날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렇게 혁신적인 무대를 만나서 정말 새로운 뮤지컬로 탄생됐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의 작품이다”라고 강조했다.
의형제인 송자호의 복수를 위해 나섰다 절름발이가 된 후 조직에서 퇴물 취급을 받는 마크 역으로 출연하는 최대철은 "마크의 매력은 마음은 정말 미칠 것 같은데 제대로 자신의 마음을 잘 표현 못 한다는 점이다"라고 밝히며, "연습하면서 중점을 둔 것은 총잡이 마크를 최대한 멋있게 보이지 않으려고 했다는 점이다. 마크는 늘 총을 달고 사는 인물이어서, 총이 일상적인 것처럼 보이고자 했다. 연습 때 항상 총을 항상 지니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최대철과 함께 마크 역의 박민성은 “영화 속 주윤발 형님을 따라하고 싶어도 따라 할 수 없다. 저만의 색깔로 매 신마다 요구하는 감정의 최대치를 표현하려고 했다. 상대 역으로 나오는 자호와 자걸에 따라 다른 호흡이 나오는데 순간순간 그것들을 살리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극중 유쾌하고 신나는 ‘스탠드 업’이라는 곡으로 관객들의 어깨춤을 자아내게 하는 견숙 역의 문성혁은 “재미있는 역할을 하다 보니 웃음의 정도를 조절하는 게 어렵다. 견숙이 영화와는 다르게 웃음을 주는 역할로 변했다. 극이 시작된지 50분 후에 출연하다 보니 견숙이 등장해서 흐름을 망치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안무 감독님과 복고 느낌을 주고자 마이클 잭슨의 춤 코드를 넣었는데 그래서 더 즐겁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동안 드라마 등에서 활약한 이장우는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드라마나 뮤지컬이나 다 같은 연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이번에 작품에 참여하면서 매체마다 연기가 다른 걸 느꼈다. 연습 때 '너는 왜 얼굴로만 연기해? 발끝까지 내려와봐;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다. 이제 연기가 무릎까지는 내려온 것 같은데 발끝까지 내려와 보도록 하겠다. 뮤지컬배우들이 너무 존경스럽다. 모두 치열하게 공연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성들의 진한 우정과 의리를 다뤘던 원작의 감성이 요즘 관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을까?
이 점에 대해 민우혁은 “영화 ‘영웅본색’은 90년대 남성들에게 충격을 줬던 작품이다. 작품에 임하면서 '당시 남자들의 진한 우정에 요즘 여성 관객들이 공감할까'라고 생각했었는데 연습하고 실제 공연을 하고 있으니 요즘 시점에서도 의리가 남자들만의 상징이 아닌 남녀노소 우리 모두가 가질 수 있는 공통된 감정임을 느낀다"라고 강조했다.
박민성도 “당시 영화의 레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는 오브제들이 작품 곳곳에 포진되어 있다. 부모님과 같이 와서 즐겨 달라. 의리, 우정, 가족애는 남성들의 전유물이 아닌 우리 주변에 늘 있는 것들이다”라고 이야기했다.
유준상, 최대철, 민우혁, 박민성,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 외에도 자호 역의 임태경, 아성 역의 김대종과 박인배, 페기 역에 제이민, 송주희, 정유지가, 호반장 역에 이정수가, 고회장 역에 이희정, 도선 역에는 선한국, 조직 흑사회의 보스 요선생 역에 김은우가 열연을 펼친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3월 22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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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20.01.03 / 조회 5,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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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만에 스크린에서 무대로…‘영웅본색’ 영화VS뮤지컬 캐스팅 비교
1980년대 홍콩 누아르의 열풍을 낳았던 영화 ‘영웅본색’이 오는 17일 뮤지컬로 새롭게 태어난다.
영화 '영웅본색'은 암흑가를 주름잡는 보스인 형과 경찰인 동생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남자들의 우정과 배신을 그렸다. 오우삼 감독의 대표작으로, 같은 제목의 속편이 3편까지 나왔다. 1987년 개봉 당시에는 크게 히트하지 못했지만 점점 입소문이 나면서 동시 상영관, 재개봉관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쌍권총을 날리며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주윤발,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로 섬세한 연기를 펼쳤던 장국영 등 남자들의 진한 의리와 그전까지는 볼 수 없었던 현란한 액션으로 많은 관객을 불러 모았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뮤지컬 ‘프랑켄슈타인’, ‘벤허’ 등을 작업한 왕용범 연출과 이성준 작곡가가 의기투합해 동명 영화의 1편과 2편을 각색했다. 왕용범 연출은 극작과 연출을 맡아 원작 영화의 화려함과 감수성을 오롯이 담아내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뮤지컬 '영웅본색' 개막에 앞서 원작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과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을 비교해봤다.
송자호는 조직의 배신으로 3년간 복역 후 손을 씻고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는 인물이다. 영화에서는 70년대 홍콩 영화 스타 적룡이 연기했다. 뮤지컬에서는 매사 모든 일에 열정이 넘치는 유준상과 올해 데뷔 15주년 맞이한 임태경, 최근 대극장 무대를 섭렵하고 있는 민우혁이 3인 3색의 송자호를 연기한다.
송자걸은 우수한 성적으로 경찰대를 졸업하여 형사가 됐지만 조직 생활에 몸담은 형 자호를 경멸한다. 영화에서 송자걸을 연기한 장국영은 형인 자호와의 형제애와 경찰로서의 정의감 사이에서 흔들리는 감정 표현과 특유의 아름다운 외모로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큰 인기를 끌었다. '영웅본색'으로 스타덤에 오른 장국영은 이후 '아비정전', '패왕별희'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지만, 2003년 만우절에 거짓말처럼 우리 곁을 떠났다.
뮤지컬에서는 한지상, 박영수, 이장우가 송자걸을 연기한다. 세 배우는 조직에 몸담은 형을 향한 경멸과 가족애 등 복합적인 감정을 각자 디테일한 감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마크는 자호와 의형제 사이로, 조직에서 배신당한 자호의 복수를 한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송자호와 송자걸보다 더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건 바로 마크 역의 주윤발이다. 주윤발이 바바리코트 차림으로 성냥개비를 입에 문 모습이나, 쌍권총을 날리는 모습은 현재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에서 종종 패러디되기도 한다. 2015년 화제의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동룡(이동휘)이 “영웅본색을 4720번 봤다”라며 애정을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영화 '영웅본색'과 주윤발은 당시 청소년들 사이에 우상이자 로망이었다. 주윤발은 큰 인기에 힘입어 당시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 CF를 찍기도 했다.
드라마 ‘왜그래 풍상씨’, 연극 ‘취미의 방’의 최대철과 뮤지컬 ‘벤허’, ‘프랑켄슈타인’의 박민성이 의리에 죽고 사는 남자, 마크 역에 캐스팅됐다. 두 배우는 특유의 선 굵은 연기로 자호와의 의리를 지키며 우정을 나누는 마크의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할 예정이다.
뮤지컬 ‘영웅본색’은 오는 12월 17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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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출처: 네이버 영화,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2019.12.13 / 조회 8,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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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웅본색’ 2차 캐스팅 라인업 공개…임태경, 민우혁, 박영수, 박민성 등
뮤지컬 ‘영웅본색’이 2차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지난달 유준상, 이장우, 최대철, 김대종, 제이민, 이정수, 문성혁, 이희정, 김은우 등 1차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한 뮤지컬 '영웅본색'의 제작사 빅픽쳐프러덕션은 금일(7일) 임태경, 민우혁, 박영수, 박민성, 박인배, 송주희, 정유지, 선한국 등 2차 캐스팅 발표했다.
느와르 장르의 시초이자 최정점으로 꼽히는 영화 ‘영웅본색’ 1편과 2편을 극화한 뮤지컬 ‘영웅본색’은 송자호, 송자걸, 마크라는 세 명의 인물의 삶을 통해 진정한 우정, 가족애와 같은 삶의 본질적인 가치를 담아낸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2차 캐스팅에는 조직에 모든 것을 바쳤지만 배신당한 후 새로운 삶을 꿈꾸는 송자호 역에는 임태경과 민우혁이 이름을 올렸다.
기품 있는 보이스와 완벽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팬텀’, ‘모차르트!’ 등에서 활약한 임태경과 뮤지컬 ‘벤허’, ‘지킬앤하이드’ 등의 무대에 올라 존재감을 뽐낸 민우혁은 각각 서로 다른 매력으로 새로운 자호를 선보일 예정이다.
섬세한 연기력으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등 에서 열연하며 사랑 받은 박영수는 경찰대를 졸업해 형사가 됐지만 조직에 몸 담았던 형 자호를 경멸하는 송자걸 역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벤허’, ‘프랑켄슈타인’에서 타의 추종의 불허하는 가창력으로 객석을 압도한 박민성이 마크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극 중 자호와 마크가 조직에서 밀려난 것을 절호의 기회로 삼아 권력을 탐하는 아성으로는 김대종에 이어 박인배가 무대에 오른다. 신분을 위장하고 접근한 자걸에게 사랑을 느끼는 페기 역에는 송주희와 유지가 캐스팅됐다. 뮤지컬 ‘올슉업’ 등에 출연한 송주희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등에 출연한 유지는 뮤지컬 ‘영웅본색’에서 한층 깊어진 연기와 가창력으로 작품의 몰입도를 높일 예정이다.
또한 '벤허'의 선한국이 자걸의 경찰대 동기이자 친우인 도선 역을 맡아 한층 풍성한 무대를 완성할 전망이다.
오는 12월 17일부터 한전아트센터에서 월드 프리미어로 공연될 뮤지컬 ‘영웅본색’은 오는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빅픽쳐프러덕션 제공
2019.10.07 / 조회 7,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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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민영기, 신영숙, 이충주 등 축하무대
현대차그룹과 (사)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공동 주최하는 2019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이 본선 공연과 시상식을 실시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은 우리나라 공연예술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역량 있는 청년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대학 공연예술 경연대회다.
본선 공연은 오는 8월 16일(금) 부터 29일(목)까지 대학로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스콘 1관, 2관)에서 열린다.
본선 무대에 오를 연극 부분 본선진출팀은 ▲계명대(살인놀이), ▲극동대(레드 올렌더스), ▲동양대(사천의 선인), ▲서경대(노부인의 방문), ▲순천향대(돼지사냥), ▲인천대(죽음 혹은 아님)이며, 뮤지컬 부분은 ▲단국대(토바코 레이디), ▲대경대(넥스트 투 노멀), ▲백석예술대(다니엘),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형제는 용감했다), ▲중앙대(선감학원), ▲한양대(히폴리토스 on the beat)이다.
이어 오는 8월 31일(토)에는 지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2019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폐막·시상식이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린다. 이번 폐막시상식은 본 페스티벌을 통해 발굴된 우수한 신인들을 소개하는 미래 ‘신인상 시상식’ 컨셉으로 진행이 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무대, 조명, 음향, 기획에 참여한 우수자에게 주어지는 ‘무대예술상’이 신설되며 공연 예술 전 부문으로 시상이 확대되었다. 이에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전 학생이 수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된다. 또한 각 부문 대상 수상자에게는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이 수여되며, 총 3,3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해외연수 특전이 주어진다.
또한 이번 폐막·시상식에는 민영기, 신영숙, 이충주,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뮤지컬 랭보(정동화, 정상윤, 강은일) 등 선배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화려한 축하 무대로 후배들을 응원하며 페스티벌의 뜨거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본선 공연은 공식 홈페이지(www.hyundaiufe.co.kr)를 통해 오늘(5일) 오후 2시부터 선착순 무료 예매가 가능하며, 폐막·시상식은 7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전석 무료로 예매가 가능하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홈페이지와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현대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2019.08.05 / 조회 7,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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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 앨범, 8월 발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OST 앨범을 발매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6장의 CD, 총 75트랙이 구성될 예정으로 9명의 배우가 세 조합으로 나뉘어 25곡을 녹음했다. 탱고 풍 편곡이 돋보이는 넘버 ‘카더라’와 리차드 역 배우들의 애절한 샤우팅이 일품인 ‘사랑’ 등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현재 배우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허규, 박영수, 박규원 전 배우가 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실제 무대와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후반 작업 중이다. 앨범에는 공연 사진과 가사집이 포함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OST는 드림아트센터 2관 MD 부스에서 판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그린다. 공연은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주)홍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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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이승현, 김도빈 등 전 배우 참여한 OST 8월 발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가 전 배우가 참여한 OST를 8월에 발매한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를 배경으로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세 남자의 좌충우돌을 그린 작품으로 남다른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호흡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관객들의 열정적인 커튼콜 ‘떼창’으로 유명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관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OST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현재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 허규, 박영수, 박규원 전 배우가 녹음을 마친 상황이며, 관객들에게 실제 무대와 같은 에너지를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한 후 작업 중이라고.
9명의 배우가 세 조합으로 나뉘어 25곡의 전 넘버를 녹음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OST는 6장의 CD, 총 75 트랙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강렬한 안무와 절도 있는 탱고 풍 편곡이 돋보이는 극중극 ‘미아 파밀리아’의 “카더라”, ‘리차드’ 역 배우들의 애절한 샤우팅이 일품인 “사랑” 등 공연장에서만 들을 수 있는 넘버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여기에 공연사진과 가사집이 함께 포함된다.
녹음에 임한 배우들은 열띤 연기와 강력한 보컬로 스튜디오조차 실제 무대로 착각하게 만드는 뜨거운 현장 분위기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오는 8월 발매될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OST는 드림아트센터 2관 MD부스에서 판매되며, 자세한 정보는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8월 11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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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홍컴퍼니 제공
2019.07.10 / 조회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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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박규원 합류…9인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Mia Famiglia)>(이하 )가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에 박규원의 합류를 알렸다.
2013년 초연됐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뉴욕의 바 ‘아폴로니아’의 마지막 공연을 앞둔 두 명의 보드빌 배우와 그들의 앞에 나타난 한 명의 마피아, 서로 다른 세상을 살아 온 세 남자가 함께 공연을 만들어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뮤지컬 '파가니니', '최후진술', '트레이스 유' 등 을 통해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박규원은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 그리웠던 아폴로니아에서 다시 만나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박규원의 합류 소식과 함께 전체 배우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
언제나 바 ‘아폴로니아’의 자리를 지키는 외로운 보드빌리언 리차드 역을 맡은 이승현, 김도빈, 권용국은 무대이자 삶의 안식처인 바 ‘아폴로니아’의 무대를 혼자라도 남아 지키겠다는 눈빛과 함께 고독한 모습을 표현했다.
리차드의 영원한 친구이자 현실과 무대 사이에서 고민하는 오스카 역에 유성재, 조풍래, 안창용의 캐릭터 포스터는 씁쓸한 표정 속에 느껴지는 결연한 눈빛으로 캐릭터에 몰입한 모습이다. 추가 캐스팅된 박규원과 함께 허규, 박영수는 보스를 위해 그의 일대기를 대본으로 옮긴 마피아 솔져 스티비 역으로 분해 쓸쓸하고 무게감 있는 남성미를 풍기며 마피아로 변신했다.
2019년 새 프로덕션으로 돌아온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이희준 작가, 김운기 연출 콤비의 작품으로, 오리지널 크리에이티브 팀인 이희준 작가와 박현숙 작곡가가 의기투합하고 장우성 연출이 합류해 새로운 활력을 더할 예정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는 5월 28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2관에서 개막해 8월 11일까지 만날 수 있다. 오는 9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하며, 40%의 할인 혜택과 함께 프리뷰 공연 유로 예매자에 한하여 매회 캐릭터 포스터 1종도 제공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홍컴퍼니 제공
2019.04.02 / 조회 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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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운동 100주년 기념, 우리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연 BEST6
3.1 운동 100주년 기념, 우리 역사를 만날 수 있는 공연 BEST 5
다가오는 3월 1일이 무슨 날인지 다들 알고 있지?
1919년 기미년 그날은 일본의 식민지 지배에 저항하여
전 민족이 일어나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일본에 저항한 날이야.
대한민국은 3.1 운동을 기점으로.
그해 중국 상하이에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 했어.
이를 기념하여
우리 역사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대기 중이야.
공연을 통해서 지나간 역사를 만나
그 당시 사람들의 심정에 공감하며
마음으로 새겨보면 어떨까?
공연으로 우리 역사를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해 줄게.
1.
뮤지컬 ‘영웅’ 3.9~4.21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제작된 창작 뮤지컬.
대한제국의 주권이 일본에게 빼앗길 위기에 놓인 1909년을 배경으로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사건을 그린 작품.
안중근과 독립군들이 손가락을 잘라 결의를 다지는 단지 동맹 장면 등 한국인이라면 가슴이 뻐근해지는 장면이 많아.
이번 10주년 기념공연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관객들에게 맞는 감성을 전달하기 위해 스토리 및 넘버가 수정 된다고 해.
2.
뮤지컬 ‘신흥무관학교’ 2.27~4.21 광림아트센터 BBCH홀
지난해 건국 70주년을 맞이해 육군본부가 제작한 창작 뮤지컬.
1910년 전 재산을 처분하고 만주로 망명해 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을 중심으로 항일무장 투쟁을 위해 힘쓴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지난해 공연에서는 배우 지창욱과 강하늘, 인피니트의 김성규의 출연으로 화제가 됐으며, 이번 공연에선 고은성, 조권, 온유 등이 새로 합류했어. 군인들이 출연하는 뮤지컬답게 역동적인 에너지와 군무가 인상적이야.
3.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3.5~3.17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2012년 초연된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창작 뮤지컬.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 속에서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시인 윤동주의 삶을 역동적인 군무와 다채로운 음악, 서정적인 무대로 담아낸 작품.
윤동주가 1938년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어. 일제 강점기 속 시로써 시대에 저항했던 윤동주의 일대기가 그의 시구와 어우려져 펼쳐져.
이번 공연엔 원년 멤버인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와 서울예술단의 신입 단원들이 출연해.
4.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3.1~4.14 디큐브아트센터
소설가 김성종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뮤지컬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1950년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다루고 있어.
조선인 학도병 대치, 일본군 위안부 여옥, 군의관 하림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를 담아낼 예정이야. 원작의 스토리 라인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새로운 캐릭터를 추가했고, 당시 원작 드라마에 쓰인 애절한 선율의 테마곡도 작품에 녹여낼 예정이라고.
5.
연극 ‘잃어버린 마을’ 2.22~4.7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1948년 제주도에서 발생한 무력충돌과 진압 과정에서 주민들이 희생당한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작품.
'잃어버린 마을'은 제주 4.3 사건 당시 군인들이 포위해 민간인을 잡아들이고 모두 불태워버렸던 마을 ‘곤을동’을 배경으로 펼쳐져.
곤을동에서 아들, 딸과 함께 '동혁이네 포차'를 운영하며 살아가는 주인공 동혁의 삶을 통해 참혹했던 제주 4.3사건과 그 피해자들의 삶을 재조명하는 작품이야. 아이돌그룹 ss301 멤버 김규종과 빅스 멤버 혁(한상혁) 등이 출연할 예정.
6.
연극 ‘배소고지이야기-기억의 연못’ 3.1~3.10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한국전쟁 속 작은 마을에서 일어났던 참혹했던 삶을 다룬 작품.
한국전쟁 당시 전북 임실군 강진면 배소마을의 배소고지에서 제 11사단 소속 군인들에 의해 200여명의 양민들이 집단학살 당했던 사건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배소고지 사건 속 유일한 생존자의 구술기록에서 시작된 이 작품은 그동안 역사의 전면에서 소외되었던 여성의 삶에 주목했어.
전쟁 속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살아야만 했던 여성들의 이야기를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관록의 여배우들이 표현해낼 예정이야.
글/구성: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디자인: 구현진
2019.02.22 / 조회 8,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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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 타이틀롤…김소향, 임강희의 특별한 소감 “여성 타이틀 작품에 배우로서 자부심 느낀다”
여성 주도적 서사와 여성 타이틀 작품으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창작 뮤지컬 ‘마리 퀴리’가 지난 26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의 삶을 다룬 ‘마리 퀴리’는 역사적 실존 인물인 마리 퀴리라는 캐릭터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허구의 장소, 사건, 인물 등을 상상하여 재구성한 팩션 뮤지컬이다. 지난 26일 ‘마리 퀴리’의 전체 배우들과 창작진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는 타이틀롤인 마리 퀴리 역에 김소향과 임강희를 비롯해 박영수, 조풍래, 김아영, 김히어라, 장민수, 이아름솔 배우가 참석해 총 7곡과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이날 공개된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가 라듐의 발견이라는 위대한 업적 뒤에 가려진 진실을 알게 된 후 고뇌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대중에게 친숙한 위인으로서의 마리 퀴리만이 아닌 한 인간으로서의 이면을 들여다볼 수는 자리였다.
마리 퀴리는 폴란드 태생의 과학자로 노벨상을 2회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이다. 이날 무대에는 마리 퀴리의 과학자로서의 위대함과 업적을 설명해줄 물리학자 윤진희가 함께했다.
실제 여성 물리학자이자 인하대학교 물리학과에서 학생을 가르치고 있는 윤진희 교수는 시연 사이사이에 마리 퀴리의 업적과 과학 이론을 풍부한 예시를 들며 설명했다. 그녀는 “물리학자로서 마리 퀴리의 생애를 뮤지컬로 만들었다고 해서 가슴이 뛰었다. 마리 퀴리는 여성 물리학자들의 롤모델이다. 저 역시 마리 퀴리의 이야기를 듣고 자라며 과학자의 꿈을 키웠고, 오늘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작품의 타이틀롤인 마리 퀴리 역할의 두 배우는 시연 후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특별한 소감을 밝혔다. 임강희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김소향은 "이 작품을 제안을 받았을 때 무척 기쁘고 행복했지만 불안했다. 대학로 외부에서는 여성 타이틀의 대극장 작품을 많이 했었는데 대학로에서는 우리 작품이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여성 캐릭터가 로맨스의 대상인 경우가 많았는데, 마리 퀴리는 서사의 중심에서 이야기를 끌어가는 역할이라 자부심을 가지고 공연에 임하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그녀는 ‘비슷한 시기에 감사하게도 루드윅: 베토벤 더 피아노’에서도 자주적인 여성 캐릭터를 연기하고 있다. 동시에 이런 역할에 캐스팅 돼서 영광이다. 제가 연기하는 두 작품의 시대는 여성의 역할이 국한된 시대였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가슴속으로 느껴지고 끓어오르는 것이 있다. '마리 퀴리'를 한다고 했을 때 다른 여배우들도 자기 일처럼 기뻐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줬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우 연출은 “우리 작품은 마리 퀴리라는 위대한 과학자가 자신도 인지하지 못했던 딜레마에 마주하는 것에 집중하고 싶었다. 또한 남편 피에르 퀴리도 마리와의 로맨스로서의 대상이 아닌 신념과 신념의 갈등에 고민하고 마리와 함께 성장하는 인물로 만들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마리 퀴리'는 여성 주도 서사 외에도 최종윤 작곡가의 섬세한 음악, 신선호 안무가의 감각적인 안무도 눈길을 끌었으며, 실험실로 표현한 무대도 인상적이었다.
공연은 내년 1월 6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8.12.28 / 조회 4,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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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19세기 유럽풍 MD 3종 리뷰
공연의 특성을 잘 반영한 MD 상품들은 일종의 ‘방부제’다. 볼 때 마다 작품에 대한 추억을 상기시켜 감동의 유효기간을 늘려주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뮤지컬 ‘랭보’의 MD들은 강력한 방부제라 할 수 있다. 랭보가 살았던 19세기 유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딥펜과 가죽노트에는 랭보의 문학적 정취마저 담겨 있기 때문이다. 남다른 퀄리티를 갖춘 뮤지컬 ‘랭보’의 MD들을 꼼꼼히 들여다봤다.
1. 딥펜 & 펜 케이스
기다란 상자를 열면 단단한 원목 펜 케이스가 먼저 모습을 드러낸다. 단단하고 복원력이 뛰어나 볼링장 마루나 가구 제작에 쓰이는 하드 메이플(사탕단풍나무)로 만들어진 케이스다. 꼼꼼히 사포질 돼 부드러운 감촉의 펜 케이스를 양쪽으로 당기면 서로를 강력하게 끌어안고 있던 자석이 떨어지며 딥펜이 모습을 드러낸다. 펜 모양에 꼭 들어맞게 음각된 홈에서 펜을 꺼내면 생각보다 묵직한 감촉에 손맛이 든든하다. 짙은 갈색에 부드러운 줄무늬를 가진 월넛목으로 만든 펜 자루의 끝부분은 황동으로 처리 돼 잉크가 묻어도 쉽게 닦인다.
황동과 이어진 펜촉은 넉넉하게 잉크를 머금는다. 펜촉을 잉크에 담그는 번거로움을 자주 경험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 영감이 떠올라 일필휘지로 시상을 적어내려 가는 랭보의 빠른 손놀림에도 템포를 맞출 만한 딥펜이다. 실제 테스트 해 본 결과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던 볼펜과는 확연히 다른 필기감을 느낄 수 있었다. 펜 촉의 날카로움 때문에 동글동글한 글씨체보다는 획을 시원하게 뻗어나가는 엣지 있는 서체에 더 적합한 필기감이다.
2. 소가죽 노트
다이어리는 1년 내내 들고 다니기에 표지의 내구성이 중요하다. 소가죽은 그런 의미에서 (비싼 것만 빼면) 최적의 표지 소재다. 튼튼함은 두 말할 필요가 없고, 손때가 묻어갈수록 자연스러운 멋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랭보'가 들고 다녔을 것만 같은 소가죽 노트 MD다. 가죽끈을 둘러 표지를 고정시키는 개폐방식에서 19세기 유럽의 감성이 한껏 느껴진다. 내지는 흡사 한지의 촉감을 연상케 한다. 도톰하면서도 요철감이 느껴지는 종이는 넘기는 손맛이 남다르다. 미소년 랭보의 사진, 친필 원고본, 세계를 떠돌았던 방랑 연대기까지 랭보에 대해 더 알고 싶어하는 관객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킬 컨텐츠들이 내지 곳곳에 숨어있다. 내지는 총 64페이지에 실 제본으로 표지에 단단히 매여 있다.
3. 영감노트 10종
랭보, 베를렌느, 들라에를 상징하는 걸까? 파랑, 노랑, 연두색으로 구성된 영감노트는 적힌 문구에 따라 10가지 버전으로 출시됐다. 문학적 완성도가 뛰어난 극중 대사, 가사들이 내지에 프린트 돼 있다. 한 권당 176페이지의 내지가 있어 넉넉히 메모가 가능하다.
글/영상 :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2018.12.07 / 조회 5,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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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한국&중국 동시 공연된다!
뮤지컬 '랭보'(제작: 라이브㈜,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남경해소문화유한회사)가 오는 12월 5일 중국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에서 개막한다.
1998년 개관하여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상하이 대극원은 오페라 '아이다', '백조의 호수', 뮤지컬 '맘마미아' 등을 올린 중국의 대표 극장 중 하나로 600석의 좌석을 보유하고 있는 극장이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 먼저 작품을 선보인 뒤 해외 진출을 고민하는 것과 달리 뮤지컬 '랭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 선정을 바탕으로 작품 개발을 시작한 2016년부터 일찌감치 적극적인 국내외 협업을 통해 제작되어, 개막 43일만에 해외공연 개막을 성사시키며 최단기간 해외 진출과 초연작품 한국과중국 동시 공연이라는 타이틀을 갖게 되었다.
대학로에서 성황리 공연 중인 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천재시인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랭보'의 중국 공연은 레플리카 라이선스 뮤지컬으로 제작되었다. 때문에 한국의 창작진들은 첫 연습부터 중국 배우들과 함께하며 작품의 모든 디테일에 참여했으며, 중국 공연의 연습은 대부분 국내에서 이루어졌다. 지난 11월 2일 입국한 중국 배우와 협력연출은 성종완 연출가, 신선호 안무가, 신은경 음악감독과 모든 연습과정을 함께한 뒤 12월 2일 중국으로 출국하였다. 이 중 상하이 공연에는 랭보 역 취이, 베를렌느 역 푸샹안, 손도얼, 들라에 역 소팅까지 총 4명이 무대에 오른다. 이처럼 해외 배우가 오리지널 프로덕션에 장기간 함께하며 공연을 준비한 것은 국내에서 이례적인 일이다.
뮤지컬 '랭보'는 상하이 공연을 시작으로 베이징을 포함한 2019년 중국 투어를 계획 중이다. 또한 현지 관객들만을 위한 MD와 OST 발매도 준비 중이다. 이번 한•중 동시공연 및 상하이 대극원 중극장 개막을 기념하여 12월 4일부터 12월 9일까지 매회 현장할인 40%, 더블적립 혜택, 메모리티켓 증정, 럭키 드로우 행사를 진행한다.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에녹, 김종구, 정상윤,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출연 중인 뮤지컬 '랭보'는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8.12.04 / 조회 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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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퀴리’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3가지 사실
지난 10월 신작 발표와 함께 캐스팅을 공개한 뮤지컬 신작 ‘마리 퀴리’는 여성 과학자 마리 퀴리의 일대기에 상상력을 더한 팩션 뮤지컬이다. 자신의 연구가 초래한 비극에 좌절하지만 그에 정면으로 맞서는 마리의 모습에 집중한 작품이라고. 내달 22일 개막에 앞서 미리 알아두면 좋을 '마리 퀴리'에 대한 몇 가지 사실을 미공개 캐릭터 컷과 함께 소개한다.
■ 마리 퀴리의 원래 이름은 마리아 살로메아 스콜로도프스카다
마리 퀴리는 우리에게 '퀴리 부인'이라 불리며 프랑스인으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그녀는 18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태어났다. 공연 제목이기도 한 그녀의 이름은 사실 프랑스식 이름이다. 그녀는 왜 이름을 바꾸었을까? 그녀는 바르샤바 여자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지만 당시 폴란드에서는 여자가 대학에 들어갈 수 없었기 때문에 파리의 소르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나 물리학과를 수석 졸업한다. 그곳에서 연구 동반자이자 훗날 남편이 된 피에르 퀴리를 만나게 된다. 결혼 후 프랑스 국적을 취득하면서 퀴리라는 남편의 성을 갖게 되고 이름도 프랑식으로 바꾸었다고.
■ 마리 퀴리는 노벨상을 두 번 받았다
마리 퀴리는 남편인 피에르 퀴리와 함께 폴로늄과 라듐이라는 새로운 방사능 원소를 발견했다. 이들 부부는 방사능 성능에 대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서 1903년 노벨물리학상을 공동 수상했다. 이는 여성 최초로 받은 노벨상이다. 또한 1911년에는 그녀 단독으로 두 번째 노벨상인 노벨화학상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그녀는 소르본 대학 최초의 여성 교수로 임명됐고, 국가적 영웅이 안장되는 파리의 국립묘지 판테온 신전에 여성 인물 최초로 묻혔다.
■ 마리 퀴리가 발견한 방사능 원소 '폴로늄'의 비밀은?
프랑스에는 마리 퀴리의 이름을 딴 학교도 여럿 있으며, 500프랑 지폐 모델로도 나올 정도로 그녀는 프랑스인들이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과학 영웅이다. 하지만 마리 퀴리의 고향은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폴란드로 그녀가 태어난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는 당시 러시아제국 치하에 있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멸망한 자신의 나라 폴란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그녀는 자신이 최초로 발견한 원소 '폴로늄'을 폴란드의 라틴어 발음에서 따서 지어 조국에 대한 그리움을 담았다.
+ 뮤지컬 '마리 퀴리'는 마리 퀴리의 인간적인 고뇌를 담은 작품인 만큼 캐릭터 컷 촬영은 인물 표정 중심으로 진행됐다. 극중 마리 퀴리 역의 배우 김소향, 임강희는 실제 실험용 도구가 즐비한 책상을 배경으로 고뇌하는 마리 퀴리의 모습을 강인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이 드러나는 눈빛으로 표현했다.
▲ 마리 퀴리 역 김소향
▲ 마리 퀴리 역 임강희
+ 마리 퀴리의 연구 동반자이자 남편인 피에르 퀴리는 그녀가 파리의 소르본 대학 유학 시절에 만나 평생 그녀 곁에서 함께 연구했다. 피에르 퀴리 역의 박영수와 라듐 사업으로 자수성가한 루벤 역을 맡은 조풍래는 굳은 의지가 담긴 눈빛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그들은 극중 퀴리 부부가 발견한 라듐의 위해성으로 대척점에 서게 된다.
▲ 피에르 퀴리 역 박영수
▲ 루벤 역 조풍래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8.11.20 / 조회 6,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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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시가 유려한 선율을 만났을 때… 서정적 넘버의 힘, 뮤지컬 '랭보'
“제 평생에 써볼 수 있을까 싶은 멋진 시어들을 마음대로 만질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창작뮤지컬 ‘랭보’를 쓴 윤희경 작가는 랭보의 시구들을 가사와 대사로 바꾸는 작업이 마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즐거웠다고 말했다. 천재 시인이 남긴 단어 하나하나가 그만큼 작가에게 문학적 즐거움을 남겼다는 의미다. 지난 13일 프레스콜을 통해 공개된 ‘랭보’는 넘버의 힘이 돋보이는 뮤지컬이었다. 과감하고도 섬세한 프랑스 상징주의 시의 명문들은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각적인 무대 미술을 만나 또다른 울림을 준다.
이날 행사는 넘버 ‘내 마음에 내리는 눈물’의 시연으로 시작됐다. 극은 베를렌느와 들라에가 랭보가 죽은 후 그가 남긴 마지막 시를 찾아 떠나면서 시작되는데 플래시백 기법으로 분위기를 전환시켜 가면서 랭보와 베를렌느, 그리고 들라에의 관계를 보여준다.
“문학 잘 몰라도 쉽게 이해”
랭보의 면모를 균형 있게 다뤄
랭보 역의 손승원은 랭보에 대해 잘 모르는 이들도 이 뮤지컬은 쉽게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 하면 친절히 전달해 관객들이 잘 이해하게 만들까 고민했다. 랭보의 삶을 다룬 영화 ‘토탈 이클립스’에서 랭보 역을 맡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악동 같은 이미지였는데, 그런 면만 너무 강조되면 이야기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해질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 작품이 랭보라는 인물의 여러 면모를 균형 있게 다루고 있음을 시사하는 말이다.
이어진 시연 넘버 ‘취한 배’, ‘모음들’은 랭보가 어떤 시인인지 또렷하게 보여줬다. ‘취한 배’는 세상의 인정과는 다소 거리가 있더라도 꿋꿋이 자신만의 시 세계를 개척해 나가는 젊은 랭보의 성격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모음들’은 정형미를 추구하던 기존 프랑스 시풍에 반기를 들었던 랭보가 왜 혁신적인 시인으로 꼽히는지 여실히 보여준다. 보이지 않는 언어에 색을 부여해 공감각적 심상을 빚어낸 랭보의 천재성이 가사에 잘 드러나 있기 때문이다. ‘모음들’의 시구는 랭보 역의 박영수와 들라에 역의 강은일이 주고 받는 대화 형식으로 나뉘어 편곡돼 발랄한 멜로디와 어우러진다.
아름다운 시어 살린 가사
4인조 라이브 밴드 음악에 어우러져
슬럼프에 빠져 좌절하는 베를렌느를 위로하기 위해 랭보가 부르기 시작하는 ‘하얀 달’은 서정적인 분위기가 두드러지는 대목이다. ‘별들이 달빛에 젖어 드넓고 따뜻한 고요가 창공을 뒤덮는 아름답고 찬란한 순간’과 같은 베를렌느의 따뜻한 시구는 가사로 그대로 쓰여 4인조 라이브 밴드의 선율과 유려하게 어우러진다.
대사나 가사가 전하지 못하는 뉘앙스까지 음악으로 전달하고자 했다는 민찬홍 작곡가의 노력은 위의 넘버들을 통해 잘 드러나 있다. 민찬홍 작곡가는 윤희경 작가와는 달리 작품에 임하는 순간들이 다소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시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고 곡을 만들기 위해 공부하느라 고생했다. 하지만 그 과정을 통해 시의 매력에 빠지기도 했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21세기 우리보다 진보적인 시인들”
치열한 랭보의 삶 통해 힐링받기도
이날 행사를 통해 창작진과 배우들은 관객들에게 감상포인트를 귀띔했다. 성종완 연출은 “미지의 세계를 향해 나아가는 랭보의 사상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보다 훨씬 진보적”이라며 인물들의 혁신성을 눈여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베를렌느를 연기하는 에녹은 “시인들의 치열함, 처절함이 보여지는 극이다. 그 처절함에 집중하는 것이 관람포인트다. 이들이 왜 치열했는지 이유를 알게 되면서 힐링하고 돌아가는 관객 분들이 많은 것 같다.”며 관객들의 반응도 전했다.
창작뮤지컬 ‘랭보’는 중국 남경해소문화유한회사와 일본 아뮤즈 그룹이 기획단계에서부터 참여한 한중일 합작 프로젝트 작품이다. 남경해소문화유한회사의 왕해소 프로듀서는 “’랭보’의 넘버들은 중국어로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고 중국 노래 같다는 평을 받았다. 중국관객들도 잘 받아들이리라고 생각한다.”며 오는 12월 ‘랭보’의 상하이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아름다운 넘버의 힘이 돋보이는 뮤지컬 ‘랭보’는 2019년 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글 : 김대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8.11.14 / 조회 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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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막바지 연습 현장 사진 공개
뮤지컬 ‘랭보’가 개막을 7일 앞두고 연습 현장을 공개했다.공개된 연습 현장 사진에서 자신의 캐릭터에 몰입한 10명의 배우는 작품 속 인물들을 생생히 구현해내 현장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아르뛰르 랭보’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창작 뮤지컬이다. 성종완 연출은 “인물이 갖고 있던 예술성을 작품 속에 녹여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며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이 바로 우리네 인생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 작품이 관객들에게 인생에 대해 사유할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배우 박영수와 정동화,, 송승원, 윤소호는 자유로운 영혼의 랭보 역을 맡아 작품의 깊은 감정을 끌어내고 있다. 배우 에녹과 김종구, 정상윤은 비운의 시인 베를렌트의 번민을 노련하게 표현한다. 들라에 역의 배우 이용규와 정휘, 강은일은 선하고 순수한 들라에의 매력을 개성 있는 연기로 표현해 현장 스태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뮤지컬 ‘랭보’는 한국과 중국, 일본의 합작 프로젝트다. 천재 시인 랭보와 베를렌느를 대표하는 명시들을 토대로 만들어진 대사와 넘버들로 구성됐다. 여기에 4인조 라이브밴드가 드라마틱하고 풍부한 사운드의 음악으로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뮤지컬 ‘랭보’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7 / 조회 2,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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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동클부터 첫 내한 스타까지…‘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화제의 주인공 미니 인터뷰
선선한 바람과 함께 감동적인 뮤지컬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축제,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페스티벌’이 오는 20일과 21일 양일에 걸쳐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서 펼쳐진다.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번 공연에선 임태경, 배해선, 김소현, 오만석, 조정은, 김우형, 정선아 등의 베테랑 배우들을 비롯해 양지원, 김바다, 안은진 등 차세대 뮤지컬 스타까지… 총 98명의 배우들이 60여 개 작품, 150여 개 곡을 관객들에게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을 앞두고 관객들을 만날 준비에 한창인 배우들의 이야기를 만나보자.
■ 3연속 페스티벌 출연_박영수
대학로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박영수. 올해만 해도 연극 ‘아마데우스’를 시작으로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오! 캐롤’까지 세 편에 출연한 것은 물론, ‘랭보’, ‘더데빌’ 등 개막을 앞둔 작품만 두 편이다. 이런 활발한 활동 덕분일까? 그는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의 전신이었던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부터 이번 시즌 축제까지 빠짐없이 참석하며 ‘열일’하는 배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이번이 세 번째 출연이라고 들었습니다. 세 번이나 연속으로 불러주셔서 영광이고 신납니다! 최다 출연자로서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만의 매력을 꼽는다면? 제가 서는 대부분의 무대는 실내에서 진행되잖아요. 그런데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실내가 아닌 야외에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배우로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지난 두 번의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가장 잊을 수 없었던 인상적인 무대를 하나 꼽자면요? 첫 뮤지컬 페스티벌이었던 ‘자라섬 페스티벌’ 때가 기억이 많이 남아요. 제 무대에서 노래를 하는데 곤충들이 엄청나게 날아다녔거든요. 혹시 벌레가 입에 들어올까 봐 긴장하며 불렀던 거 같아요! ㅎㅎ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무대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음~ 힌트를 드리면 재미없으니까! 현장에서 확인해 주세요! (웃음)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올해의 뮤지컬 축제가 또 왔습니다! 다들 오셔서 신나게 즐겨주세요!! bbb
■ 뮤지컬 페스티벌 첫 출연_신주협
뮤지컬 ‘난쟁이들’의 찰리 역으로 대학로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주협. 이후 ‘트레인스포팅’, ‘생쥐와 인간’ 등 잇따라 연극 무대에서 활약했던 그는 이번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오랜만에 뮤지컬 넘버를 관객들에게 들려줄 예정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뮤지컬 페스티벌이라는 큰 무대를 앞둔 그의 소감은 어떨까.
뮤지컬 페스티벌 출연은 이번이 처음인 걸로 알고 있는데, 무대를 앞둔 소감이 궁금합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기대됩니다. 페스티벌에 참여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사실 페스티벌이라는 개념이 제게 익숙하지가 않기도 해요. 그래도 무대 위에서 관객분들께 어떤 에너지와 즐거움을 전해드리면 좋을지 많이 고민하면서 준비하고 있습니다. 페스티벌이라고 하면 다 함께 즐기는 게 최고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무대 위에서 그 어느 때보다 신나게 놀다 오려고 합니다! ^^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은 어떤 공연이라고 들었는지? 창작, 라이선스 뮤지컬의 넘버를 배우와 관객 모두가 함께 즐기는 자리로 알고 있습니다. 올해 사랑받았던 작품들, 그리고 앞으로 무대에 올라갈 작품들을 같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무대 위의 배우뿐만 아니라 페스티벌을 찾아오실 관객분들도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번 ‘스타라이트 페스티벌’에서 어떤 무대를 선보이실 건가요? 일단 여러 곡을 준비하고 있는데, 살짝 말씀드리자면 솔로곡은 재즈풍의 노래를 골랐어요. 제가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섹시함(?)이 돋보이는 무대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ㅎㅎ 그리고 축제잖아요! 정말 신나게 무대 위에서 즐기고 노는 모습을 보여드릴 예정이라, 저의 무대는 말 그대로 종합선물세트가 될 거예요. 즐기실 준비만 하고 오시면 됩니다! 언젠가 뮤지컬 페스티벌 무대에서 듀엣으로 함께 넘버를 불러보고 싶은 선배가 있다면? 전미도 선배님과 함께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사랑이란' 넘버를 듀엣으로 불러보고 싶어요. 지금 제가 한창 연습을 하고 있는 작품이 '어쩌면 해피엔딩'인데요. (11월 13일부터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됩니다!ㅎㅎ) 제가 하게 될 공연이라 더 특별한 작품이기도 하지만, 미도 선배님이 출연하시는 공연으로 제가 공연을 봐서 그런지 더욱 강렬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아요. 언젠가 ‘미도 클레어’와 함께 한 무대에서 '어쩌면 해피엔딩' 넘버를 부를 수 있다면 그 나름대로 의미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마음껏 즐기실 준비를 하고 와주신다면, 그보다 더 즐거운 시간이 되실 거에요! 그만큼 정말 열심히, 그리고 신나게 준비하고 있으니 많은 기대를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지난 시즌 화제의 주인공_섹시동안클럽 김대종
지난 시즌 가장 파격적이고 강력한 임팩트를 남긴 출연자라 하면 대부분의 관객들이 주저 없이 이들을 꼽을 것이다. ‘20년 넘게 항상 같은 얼굴인 섹시한 남자들의 모임’이라는 뜻으로, 뮤지컬 배우 최민철·최수형·문종원·양준모·조순창·김대종이 뭉쳐 만든 배우 유닛 그룹 섹시동안클럽이다. 울림있는 남성 5중창 무대에, 영상을 통해 깜짝 등장한 양준모까지… 파격에 파격을 거듭하며 큰 화제를 모았던 이들은 이번 축제에서 스페셜 게스트 강태을을 영입해 더욱 강력한 무대를 준비 중이다. 팀 내에서 고등학생 연기를 담당하고 있는 김대종과 이번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지난 시즌 ‘섹동클’ 화제의 무대 덕분에 단독 콘서트까지 치렀는데요. 페스티벌 당시 현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을 보며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요? 아무것도 안하고 걸어 나오기만 했는데 기립해주시는 관객분들을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제가 "사랑받고 있다"는 느낌에 많이 감사했던 것 같습니다 ^^ 이번 시즌에 ‘섹동클’의 새로운 멤버가 합류했는데요. 합류 기준은 무엇이었는지, 기존의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섹동클’의 기준은 항상 같습니다. 10년이 지나도 20년이 지나도 같은 얼굴! ㅎㅎ 스페셜 게스트로 참여하는 강태을은 그 기준에 100점 만점 중 99점입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선보일 무대에 대한 힌트를 준다면? 기존에 저희 콘서트에서 들려드렸던 곡 세 곡과 새로운 곡을 두 가지를 준비했습니다. 특히 새로운 두 곡은 다른 배우들과 함께 하는 콜라보레이션 무대이니만큼 더 큰 기대 부탁드립니다! 이번 공연에서 섹동클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것 같은, 기대되는 무대가 있다면? 정강이? ㅋㅋ (정원영 강홍석 이창용) 귀여운 동생들이 저희에게 선전포고를 했다는데... 열심히 해서 좋은 무대 보여주길 기대하겠습니다... 그리고 홍석아 너는 우리 쪽으로 와야 돼... (웃음)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기억에 남는 무대 선물해드리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뮤지컬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매력이 있을 겁니다. 배우가 아닌 저희 본인의 모습 확인하러 꼭 와주세요!! ^^
■ ‘몽니’로 스페셜 이색무대 꾸미는_김신의
이번 페스티벌 라인업 중 눈길을 끌었던 또 다른 라인업은 바로 밴드 몽니의 출연이었다. 록 페스티벌에서만 볼 수 있었을 것 같은 몽니가 뮤지컬 페스티벌에 합류하게 된 건, 몽니의 보컬이자 뮤지컬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김신의의 역할이 컸을 것. 스페셜 스테이지로 무대를 꾸미는 김신의는 어떤 색다른 무대를 관객들에게 선사할까.
최근 몇 달간 뮤지컬 배우보단 몽니로서의 활동에 더 집중하셨던 것 같은데요. 오랜만에 다시 뮤지컬 페스티벌 무대에 선 소감이 궁금합니다. 오랜만에 뮤지컬 팬분들을 만나게 되어서 정말 설레네요. 또한 함께 작품을 했던 동료 배우들을 볼 수 있어서 반갑고 기쁩니다. 뮤지컬 페스티벌과 다른 음악 페스티벌의 차이점이 있다면? 다양한 페스티벌을 통해 관객들을 만났지만, 확실히 뮤지컬 페스티벌 관객들은 다른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페스티벌은 스토리가 있는 넘버들의 무대이기 때문 아닐까요? 관객분들이 단순히 음악을 듣기보단 그 곡의 장면과 스토리를 함께 생각하며 감상해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 공연에서 선보일 무대에 대한 힌트를 주신다면? 저희 ‘몽니’의 넘버들로 만들어진 작품을 선보이려고 해요. 아주 다이나믹한 무대가 될 것 같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관객으로서 꼭 참여하고 싶은, 기대되는 무대가 있다면? 록 넘버를 부르는 무대라면 관객으로서 꼭 참여하고 싶습니다. 페스티벌을 기다리고 있는 관객들에게 한 마디! 가을 냄새 가득한 곳에서 함께 노래하고 추억했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기다릴게요.
■ 첫 내한공연 펼치는 외국인 출연자_나카가와 아키노리
국내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해외 뮤지컬 배우를 만나볼 수 있는 것 역시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만의 매력. 이번 시즌에는 ‘모차르트!’의 모차르트 역으로 파격 데뷔해 일본 내에서 다수의 상을 휩쓴 실력파 뮤지컬 배우 나카가와 아키노리가 첫 내한 공연을 펼친다. 특히 우리나라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일본 라이선스 공연에서 빅터 역을 맡아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와 무대에 오르게 된 소감은? 사실은 작년부터 관심이 많았는데요. 올해 스케줄이 기적적으로 맞춰져 출연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의 관계자분들이 현재 제가 공연 중인 ‘저지보이스’를 보기 위해 일본으로 직접 와 주시는 등 따뜻하게 저를 대해주셨는데요.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 관객분들이 저를 어떻게 받아주실지 몰라 조금 무섭기도 한데요. 만국공통어인 음악을 들려드리는 것이니 함께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평소 한국 뮤지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계셨는지요? 여러 노하우를 바탕으로 창작뮤지컬을 적극적으로 만드는 모습을 보며 항상 감탄했습니다. 시대를 내다보는 감각도 정말 대단하다고 느끼고요. 일본에서 뮤지컬은 라이센스가 일반적이거든요. 젊고 재능 있는 창작자들가 계속해서 생겨나는 걸 보며 많은 자극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노래를 참 잘하는 배우분들이 많다고 생각했어요 매우 힘찬 노래부터 섬세한 목소리까지 자유자재로 조종하는 모습을 보며 부러움을 느낄 때가 종종 있습니다. (웃음) 이번 페스티벌에 출연하면서 가장 기대되는 것이 있다면요? 같은 시대에 공연계에서 만나는 모든 아티스트들의 모습을 가까이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이 정말 기쁘고 즐거운 일인 것 같습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 어떤 무대를 선보일 예정인지? 뮤지컬 ‘모차르트!’는 제 뮤지컬 데뷔작인데요. 그래서 모차르트의 재능과 섬세함이 폭발하는 넘버 ‘나는 나는 음악’을 들려드릴 예정이고요. 한국어로 듀엣 무대도 선보이려고 합니다. 또한 일본에서도 공연된 한국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의 넘버도 들려드릴 거예요. 나카가와 아키노리의 무대를 기다리고 있는 한국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한국과 저의 인연은 1999년에 한국 중앙대학교에서 열린 한일 심포지엄에 참석한 것이 시작이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던 저는 이 심포지엄을 위해 직접 작사·작곡한 '밀레니엄’이라는 노래를 불러 드렸고요. 또한 ‘프랑켄슈타인’의 인연으로 유준상 씨와도 만난 적도 있었고요. 음악을 통해 뮤지컬의 인연 속에서 다시 한 번 한국에서 노래할 수 있는 기쁘고요. 처음 듣는 분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무대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PL제공
2018.10.17 / 조회 7,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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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피아노 연주 영상 공개
뮤지컬 ‘랭보’가 넘버 ‘하얀 달’과 ‘높은 탑의 노래, 감각’의 연주 영상을 공개했다.넘버 ‘하얀 달’은 자신의 시를 인정하지 못해 낙담하는 베를렌느를 랭보가 위로하는 장면에서 시작되는 곡이다. 랭보와 베를렌느가 번갈아 부를 넘버 ‘하얀 달’은 감각적인 시어를 바탕으로 섬세하고 서정적인 선율을 자랑한다.넘버 ‘높은 탑의 노래, 감각’은 박진감 넘치게 전개되는 강렬하고 대담한 넘버다. 두 시인의 운명적인 만남을 예견하듯 드라마틱한 선율로 전개된다.선 공개된 영상은 오는 20일 개최되는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배우 정동화와 에녹이 ‘2018 SMF PICK: 창작 뮤지컬 무대’를 통해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뮤지컬 ‘랭보’는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으로 기록된 랭보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국내 최초 창작으로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 두 남자의 기억을 통해 그려진다. 출연진은 배우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에녹, 김종구, 정상윤,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대에 오른다.뮤지컬 ‘랭보’는 오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클립서비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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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굿바이 위크 40% 할인
뮤지컬 ‘오!캐롤’이 굿바이 위크 40%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이번 이벤트는 10월 15일부터 21일까지 전 좌석을 40% 할인한다. 뮤지컬 ‘오!캐롤’은 원조 국민 MC 주병진과 서범석, 김선경, 정상윤, 서경수를 비롯해 성기윤, 윤영석, 박해미, 이혜경, 박영수, 정원영,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 최지이, 아미, 이하린 등 이 합류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덕분에 재미있고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음에도 관람할게요. 전국 투어도 해 주시고요!!”, “노래도 친근하고 배우님들 연기도 노래도 너무 좋은 극이라 부모님 모시고 한 번 더 보고 싶어요”, “보는 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꼭 다시 돌아와요” 등의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오!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 2016년 초연돼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세트를 화려하게 보강하고 닐 세다카의 새로운 넘버를 추가했다.뮤지컬 ‘오!캐롤’은 10월 21일까지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16 / 조회 2,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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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인터뷰] 배우들이 직접 말하는 뮤지컬 '랭보'는?
프랑스 시인 아르튀르 랭보의 삶을 다룬 뮤지컬 ‘랭보’. 천재 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 그리고 랭보의 친구 들라에까지…3인극으로 진행되는 뮤지컬 ‘랭보’에선 다양한 매력을 지닌 대학로 스타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꾸민다. 23일 개막을 앞두고 ‘랭보’의 연습실에서 진행된 출연진들의 영상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랭보 역_박영수, 손승원, 윤소호
베를렌느 역_에녹, 김종구, 정상윤
들라에 역_정휘, 강은일
영상 기획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영상 촬영/편집 : 김혜진 (genie228@interpark.com)
2018.10.15 / 조회 6,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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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대학로 인기스타 총출동! 감성 가득 뮤지컬 ‘랭보’ 연습현장
프랑스 문단 천재 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삶을 다룬 뮤지컬 ‘랭보’가 오는 23일 초연을 앞두고, 플레이디비에 연습현장을 단독으로 공개했다. 박영수, 손승원, 윤소호, 에녹, 김종구, 정상윤, 정휘, 강은일 등 출연 배우들의 감성이 가득 담긴 연습현장을 사진으로 만나보자. (‘랭보’에 출연하는 정동화, 이용규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 랭보가 죽었어요! 슬픈 소식을 전하는 들라에(강은일)
▲ 그 아이는 죽을 수 없어. 슬퍼하는 베를렌느(김종구)
▲ 비처럼 내 마음에 하염없이 눈물이 내리네(김종구)
▲ 아무도 나의 시를 알아주지 않아. 괴로워하는 랭보(박영수)
▲ 베를렌느에게 편지를 보내보는 거 어때?(강은일)
▲ 랭보의 편지를 받고 강렬한 끌림을 느낀 베를렌느(정상윤)
▲ “가자 파리로!” 기쁨에 가득 찬 랭보(손승원)
▲ 언젠가는 파리를 떠나겠다고 선언하는 랭보(윤소호)
▲ 두 천재를 보며 ‘난 어떤 사람일까?’ 고민하는 들라에(강은일)
▲ 나랑 함께 타락해요. 보들레르의 후예가 되자구요(윤소호)
▲ 쓰고 싶어! 완벽한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시(에녹)
▲ 연습이라도 게을리 할 수 없죠(손승원)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10.15 / 조회 6,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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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천재 시인, 시인의 왕을 만나다…뮤지컬 ‘랭보’ 연습현장
“내 시 어땠어요?”
“훌륭했어”
“당신 시도요! 날 파리 문단에 데뷔시켜줘요.”
당대에 인정받지 못했지만 누구보다 거침없고 자유로운 천재 시인, 랭보. 그리고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시인의 왕’ 베를렌느. 한 편의 시와 같았던 이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 무대 위에 오른다. 바로 오는 23일 개막하는 뮤지컬 ‘랭보’다.
이번 작품에선 랭보 역을 맡은 박영수·정동화·손승원·윤소호를 비롯해 베를렌느 역의 에녹·김종구·정상윤, 들라에 역의 이용규·정휘·강은일 등 대학로의 인기 스타들이 총출동해 무대를 꾸민다. 또한 ‘사의 찬미’ ‘배니싱’의 성종완 연출, ‘빨래’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민찬홍 작곡가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함께 참여해 풍성한 이야기를 펼쳐나갈 예정이다. 개막을 2주일 여 앞둔 지난 8일, 대학로의 한 연습실에서 진행된 뮤지컬 ‘랭보’의 연습현장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취재했다.
이날 연습은 극 초반부 내용을 담고 있는 1장부터 3장으로, 자유분방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랭보와 그를 통해 새로운 자극을 받게 되는 베를렌느의 이야기가 펼쳐졌다. 어느 누구도 자신의 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 절망하던 랭보가 들라에로부터 베를렌느의 존재를 듣게 되는 장면을 노래하는 ‘모음들’, 창작의 고통으로 힘들어하는 베를렌느를 위로하며 에너지를 불어넣는 랭보의 모습을 그린 ‘하얀 달’ 등 이날 공개된 7곡의 넘버는 로맨틱하면서도 서정적인 운율로 그려졌다. 특히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인 만큼 랭보와 베를렌느의 명시들을 넘버에 활용한 것이 눈에 띄었다.
성종완 연출은 “랭보와 베를렌느 모두 천재라고 칭송받던 시인인 만큼 그들의 시와 이야기를 최대한 많이 담아내는 게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이번 작품에선 제목을 포함해 그들의 시로만 창작 넘버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들의 예술성을 작품 속에 녹여내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털어놓기도 했다.
“인물이 갖고 있던 예술성을 잘 담아내기 위해 ‘어떻게 하면 최대한 시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시’가 가진 속성처럼 최대한 감각적이고 압축적인 방법으로 밀도 있게 이야기를 그려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풍부한 서브텍스트를 기반으로 무대부터 대사 하나하나까지 다듬어가는 중이다.”
랭보 역의 윤소호는 “대사 대부분이 랭보와 베를렌느의 시에서 나온 만큼 작품의 방향성에 맞게 하나하나 섬세하게 해석하고 표현해야 했다”고 연습과정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손승원 역시 “랭보는 반항적이면서도 거침없는 독특한 캐릭터인지라 평소 맡아보고 싶었던 역할”이라며 “시적인 대사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기존의 문학들을 더 열심히 연구하고 있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를 통해 우리나라의 천재 시인 윤동주를 연기하기도 했던 박영수는 “같은 시인임에도 윤동주와 랭보는 정말 색이 다르다”며 “자유로운 느낌을 넘어 탱탱볼 같은 독보적인 캐릭터라 감당하기 어렵지만 열심히 연구해 무대에서 표현해내겠다”고 밝혔다.
랭보와 함께 막강한 존재감으로 극의 균형을 잡아나가는 베를렌느 역의 에녹은 "시 하나에 평생을 붙들고 살아가는 인물인지라 그 독특한 예민함을 표현하기가 쉽지 않으나, 그가 가진 특별함을 관객들에게 잘 전달해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들라에 역의 정휘는 “들라에는 랭보와 베를렌느의 연결고리이자, 이들의 특별함을 보며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인물”이라며 “어두움 속에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랭보'을 사랑해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성종완 연출은 “’랭보’는 현재와 과거 시점을 교차하며 세상을 떠난 랭보가 아프리카에 남겨놓은 시를 찾기 위해 베를렌느와 들라에가 여정을 떠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라며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이들의 여정이 바로 우리네 인생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인생에 대한 사유’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라고 답했다.
뮤지컬 ‘랭보’는 막바지 연습을 거쳐 오는 23일 대학로 TOM 1관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10.12 / 조회 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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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랭보’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첫 공개
뮤지컬 ‘랭보’가 오는 10월 20일 2018 스타라이트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넘버를 최초 공개한다.이번 ‘2018 SMF PICK: 창작 뮤지컬 무대’에서는 랭보 역의 배우 정동화와 베를렌느 역의 에녹이 출연한다. 작품은 지난 9월 27일 2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오르며 기대를 모았다.뮤지컬 ‘랭보’는 랭보와 베를렌느의 대표 시를 토대로 만든 작품이다. 작품은 랭보의 탄생 164주년을 맞아 국내 최초로 창작된다. 공연은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으로 기록된 랭보의 삶을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둘도 없는 친구 들라에, 두 남자의 기억을 토대로 그려진다.영원한 방랑자 랭보 역에는 배우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가 캐스팅됐다.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긴 베를렌느 역에는 배우 에녹, 김종구, 정상윤이 맡았다. 자신의 길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지만 순수한 영혼을 가진 들라에 역은 배우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출연한다.뮤지컬 ‘랭보’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10.05 / 조회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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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등 출연! 뮤지컬 ‘랭보’ 프로필 촬영현장 1편
대학로의 핫한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은 뮤지컬 ‘랭보’. 프랑스 문단의 천재 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삶을 다룬 작품으로, 지난 2016년 기획돼 3년 여간의 제작과정을 거친 바 있다. 오랜 제작과정을 통해 완성도를 가다듬은 이번 초연에선 랭보와 베를렌느의 명시를 토대로 만들어진 대사와 뮤지컬 넘버들로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지난달 중순, 파주의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랭보’의 프로필 촬영은 이러한 공연의 분위기를 예측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셔츠에 면바지를 멋스럽게 입은 ‘랭보’의 배우들은 순간순간 컷마다 무서운 집중력으로 각자의 캐릭터를 소화해냈다. 덕분에 10시간이 넘게 촬영이 진행되는 고된 일정에도 촬영장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의 연속이었다고.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랭보’의 프로필 촬영장의 뒷모습을 플레이디비가 단독으로 공개한다.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한 시대를 풍미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프랑스 문단의 천재시인 랭보 역은 총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 등 네 명의 배우가 출연한다.
랭보 역_박영수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를 통해 우리나라의 천재 시인 윤동주를 소화한 바 있는 박영수는 이번 작품에서 다시 한번 천재 시인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박영수는 이날 촬영장에서 책과 연필 등 꼼꼼하게 소품을 활용하며 천재 시인의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 무대에서의 모습을 기대케 했다.
랭보 역_정동화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동화는 이번 작품에서 랭보 역으로 또다른 연기변신을 예고했다. 촬영장에서 정동화는 베테랑 배우다운 다양한 포즈로 자신만의 자유분방한 랭보를 표현했다.
랭보 역_손승원
최근 브라운관과 무대를 오가며 바쁘게 활동중인 손승원 역시 이번 작품에서 랭보로 합류한다. 손승원은 촬영 중 캐릭터의 성격을 살리기 위해 카펫에 드러눕는 등 쉽지 않은 포즈를 자처해 스텝들로부터 많은 환호를 받았다.
랭보 역_윤소호
‘랭보’ 역의 네 배우 중 가장 막내로 합류하게 된 윤소호는 막내임에도 자유롭고 당당한 랭보의 모습을 온전하게 담아내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무언가 생각에 골똘히 빠진 듯한 눈빛은 캐릭터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오는 23일 드디어 관객들에게 첫선을 보일 뮤지컬 ‘랭보’는 내년 1월 13일까지 TOM 1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촬영 : 한제훈
사진제공 : 라이브(주), (주)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 제공
2018.10.05 / 조회 12,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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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천재시인 ‘랭보’ 창작 뮤지컬…박영수·정동화·손승원·윤소호 등 캐스팅 라인업 공개
프랑스 문단의 천재시인 랭보와 시인의 왕 베를렌느의 삶을 다룬 국내 첫 창작 뮤지컬 '랭보'가 오는 10월 무대에 오른다.
2016년부터 기획된 이 작품은 지난 2017년 공연예술 창작 산실 올해의 신작 쇼케이스 선정작으로 선정되어 쇼케이스를 올리며 3년여의 제작과정을 거쳤다.
뮤지컬 '랭보'는 시인의 왕이라 불린 베를렌느와 랭보의 어릴 적 친구 들라에가 천재시인 랭보의 흔적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다. 그 여정을 통해 그들의 기억 속 랭보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또한 뮤지컬 '랭보'는 그들의 방랑을 통해 진정한 행복과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 질문을 던지게 만드는 작품으로, 랭보와 베를렌느의 명시로 만들어진 대사와 뮤지컬 넘버들이 작품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국내 첫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은 대학로의 믿고 보는 배우들이 함께한다.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한 시대를 풍미하며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간 랭보 역에는 박영수, 정동화, 손승원, 윤소호가 이름을 올렸다. 이미 세상이 인정한 시인이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의 시를 인정하지 못한 랭보의 시를 보고 송두리째 마음을 빼앗겨버린 베를렌느 역에는 에녹, 김종구, 정상윤이 참여한다.
마지막으로 랭보의 오랜 친구이자 랭보와 베를렌느의 운명적인 만남에 결정적 역할을 한 인물이자 랭보의 천재성을 지지하는 친구, 들라에 역에는 이용규, 정휘, 강은일이 트리플 캐스팅됐다.
시인들의 고뇌와 갈등을 치열하고 아름답게 표현할 창작진에는 연극 '조선인황제 이징옥'으로 옥랑희곡상을 수상한 윤희경 작가와 '빨래' 민찬홍 작곡가가 함께하며, '배니싱', '사의 찬미'의 성종완이 연출로 극을 이끌어갈 예정이다.
뮤지컬 '랭보'는 한-중-일 프로젝트로, 라이브㈜와 ㈜더블케이필름앤씨어터가 공동 제작한다. 초연과 동시에 해외 진출을 시작하는 이 작품은, 그 첫 단계로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해외공동제작지원사업으로 선정되어 오는 12월 중국 상해에서 공연을 올린다. 이에 오는 10월 뮤지컬 '랭보'의 중국 배우들이 내한하여 연습 참관과 공연 관람한 후 본격적인 연습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에 이어 일본도 '랭보'의 기획단계부터 함께 참여해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뮤지컬 '랭보'는 10월 23일부터 2019년 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로네뜨 제공
2018.08.29 / 조회 6,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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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2018 리뉴얼 포스터&3종 캐릭터 포스터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2018 리뉴얼 포스터와 3종의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공개된 리뉴얼 포스터는 플로리다 비치에 자리 잡은 파라다이스 리조트를 모티브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이 귓가에 울려 퍼지는 듯한 느낌을 한껏 살렸다. 별이 가득한 밤하늘과 석양이 물든 바다, 아름다운 추억을 되살리게 하는 LP를 담은 포스터는 모두가 행복해지는 뮤지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리뉴얼 포스터에 이어 배우 20인의 캐릭터 포스터 3종도 공개했다. 캐릭터 포스터는 각각 ‘낭만이 가득한 뮤지컬’, ‘저절로 춤추게 하는 뮤지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인 ‘오!캐롤’의 작품 특징을 담고 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26 / 조회 3,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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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현대홈쇼핑서 50% 할인판매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오!캐롤’이 홈쇼핑을 통해 반으로 할인한 예매권을 판매한다.‘오!캐롤’은 21일 새벽 1시 10분부터 60분 동안 현대홈쇼핑에서 VIP석과 R석, OP석을 50% 할인한 가격에 판매한다. 구매한 고객들은 오는 8월25일~10월7일까지의 공연 중 원하는 날짜와 좌석을 선택하여 관람할 수 있다. 일반 예매보다 하루 빨리 예매할 수 있는 혜택이 있다. 방송 중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주문 건당 프로그램북 1권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해 20명에게는 제작사 쇼미디어그룹에서 진행하는 공연의 VIP 공연예매권(1인2매)과 배우들의 친필 사인 포스터 액자도 증정한다.방송에는 ‘오!캐롤’의 배우 박해미와 정상윤, 박한근이 출연한다. 작품 소개는 물론 앙상블과 함께 뮤지컬 무대를 그대로 재현한다.‘오!캐롤’은 100여 곡의 히트곡으로 전 세계 차트 1위를 석권한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대표 히트곡 27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2005년 미국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6년 초연해 2017년 제 6회 예그린뮤지컬 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 뮤지컬상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20 / 조회 2,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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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병진,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 도전…'오! 캐롤' 주인공
쇼 MC 허비 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걸 좋아해"
내달 16일 디큐브아트센터 개막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을 맡은 방송인 주병진(사진=쇼미디어그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송인 주병진(59)이 데뷔 40년 만에 뮤지컬배우로 변신한다. 공연제작사 쇼미디어그룹은 주병진이 오는 8월 16일 개막하는 뮤지컬 ‘오! 캐롤’에서 허비 역으로 출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주병진은 8월 25일 공연부터 출연한다.주병진은 쇼미디어그룹으로부터 뮤지컬 출연 제안을 받고 고심 끝에 출연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영석 쇼미디어그룹 대표는 “(주병진은) 개그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자 전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원조 국민MC인 만큼 위트와 친화력을 가진 MC 허비 역을 자기 옷처럼 소화해낼 것이다”라고 캐스팅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현재 개막을 1개월여 앞두고 주병진은 자발적으로 연습에 참여하며 완성도 높은 공연을 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18일 쇼미디어그룹을 통해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을 좋아한다”며 “개그맨, MC, 그리고 기업인 주병진이 아닌 뮤지컬배우 주병진으로 관객을 만날 생각에 설렘과 동시에 기분 좋은 긴장감이 든다”고 소감을 말했다. ‘오! 캐롤’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노래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주병진은 작품의 주요 무대인 파라다이스 리조트에서 쇼를 진행하는 유머러스한 MC이자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을 맡는다. 주병진 외에도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허비를 연기한다. 허비가 사랑하는 에스더 역에는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캐스팅됐다.‘오! 캐롤’은 오는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오는 26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8 / 조회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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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캐롤’ 박해미-서범석-정상윤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오!캐롤’이 캐스팅을 발표했다.뮤지컬 ‘오!캐롤’은 오는 8월 다시 한번 흥행몰이에 도전한다. 배우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은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 캐스팅됐다.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배우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을 맡았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게이브 역에는 배우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배우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은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으로 열연한다. 결혼식 날 신랑에게 바람을 맡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김준우, 오희중, 주아, 채시현, 장서현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에는 연출 한진섭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 감독, 서병구 안무 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모였다. 한진섭 연출은 “행복한 마음을 전달해야 하는 작품인 만큼 모두 하나 되어 행복하게 공연을 만들어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뮤지컬 ‘오!캐롤’은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담았다.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팝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공연은 지난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뮤지컬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사진제공_㈜쇼미디어그룹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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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세다카의 히트 팝, 뮤지컬 ‘오!캐롤’ 캐스팅 공개…정상윤·박영수·정원영·서경수 등
뮤지컬 '오!캐롤' 이 1년 6개월 만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팝의 거장 닐 세다카의 히트 팝을 배경으로 리조트에서 펼쳐지는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Oh Carol’, ‘You Mean Everything to Me’, ‘One Way Ticket’, ‘Stupid Cupid’ 등 중·장년층을 추억에 젖게 하는 닐 세다카의 히트팝, 젊은 층이 한 번쯤 들어 봤을 만한 익숙한 멜로디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하는 작품이다.
지난 2016년 한국 초연한 '오!캐롤'은 이듬해 2월에 앙코르 공연이 오르며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으며, 2017년 제6회 예그린뮤지컬어워드에서 ‘베스트 외국뮤지컬상’을 수상했다.
파라다이스 리조트 쇼의 유머러스한 MC이면서 한 여자만 바라보는 순애보를 간직한 허비 역에는 묵직한 존재감을 자랑하는 베테랑 뮤지컬 배우들인 서범석, 성기윤, 윤영석이 캐스팅됐다. 젊은 시절 화려한 스타 가수였다가 파라다이스 리조트의 사장으로, 허비의 진심 어린 사랑에 고민하는 에스더 역에는 1세대 뮤지컬 스타 박해미, 김선경, 이혜경이 출연한다.
노래 실력, 외모, 언변 등 어느 하나 빠지는 것 없는 리조트의 가수이자, 매력적인 바람둥이 델 역에는 대극장과 소극장을 오가며 활동하는 정상윤, 박영수, 정원영, 서경수가 참여한다. 작사와 작곡에 뛰어난 재능을 보이는 작곡가 꿈나무이자 난생처음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게이브 역에는 박한근, 김태오, 조환지가 출연해 각각 다른 매력을 그려낸다.
명랑 쾌활하고 당찬 성격의 가수 지망생인 로이스 역에는 최우리, 스테파니, 허혜진이 캐스팅됐으며, 똑똑한 수재이지만 사랑에는 서툴러, 결혼식날 신랑에게 바람을 맞고 좌절한 마지 역에는 최지이, 아미, 이하린이 출연해 극에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탄탄한 실력을 지닌 배우들이 조연을 맡아 무대의 중심을 잡아준다. 사랑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마지를 떠난 첫사랑 레오나드 역에 김준우와 오희중이, 부유한 미망인으로 델을 사랑하는 스텔라 역에는 주아와 채시현이, 에스더를 오랫동안 지켜봐 온 친구 수잔 역에는 장서현이 출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한진섭 연출을 비롯해 김성수 음악감독, 서병구 안무감독, 서숙진 무대디자이너, 조문수 의상디자이너, 김유선 분장디자이너 등 초연부터 의기투합했던 제작진들이 다시 한번 뭉친다.
'오!캐롤'은 8월 16일부터 10월 21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오른 후, 12월 22일부터 이듬해 1월 20일까지 예술의 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 공연을 이어간다. 오는 9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티켓 단독으로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스페셜 위크 티켓 오픈 예정이며, 8월 16일부터 8월 24일 공연까지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미디어그룹 제공
2018.07.04 / 조회 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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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데우스'의 두 거장 '모차르트'로 다시 살다
네빌 마리너 이어 밀로스 포만 타계
영화 ‘아마데우스’로 모차르트의 삶 함께 그려
동명 연극 큰 인기.. 손열음은 헌정 공연영화 ‘아마데우스’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거장은 눈을 감았지만 예술혼은 살아 있다. 영화 ‘아마데우스’로 모차르트의 삶을 조명한 영화감독 밀로스 포만과 지휘자 네빌 마리너다. 지난해 10월 숨을 거둔 네빌 마리너에 이어 밀로스 포만이 지난 13일 8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두 사람은 1984년에 개봉한 모차르트의 삶을 다룬 ‘아마데우스’에서 영화 연출가와 배경음악 지휘자로 만났다. 밀로스 포만은 이 작품으로 작품상과 감독상을 비롯해 8개 부문을 석권했다. OST를 녹음한 네빌 마리너는 ‘모차르트 거장’이라는 수식어를 다시 확인했다.밀로스 포만과 네빌 마리너는 떠났지만 두 사람이 합작한 ‘아마데우스’는 현재 진행형이다. 모차르트를 다룬 연극과 음악으로 여전히 살아있다. ‘아마데우스’는 극작가 피터 셰퍼의 1985년 동명 초연작이 원작인데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배우 조정석·김재욱·성규·지현준·한지상·이충주 등 유명 배우가 모차르트와 그를 시기한 살리에리를 연기한다. 평균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데 약 5만 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모차르트를 향한 네빌 마리너의 열정은 그가 극찬한 피아니스트 손열음의 손에서 다시 태어난다. 네빌 마리너는 2016년 내한했을 당시 손열음과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협연한 바 있다. 이후 녹음하자고 제안했고 그 결과물이 20일에 발매한 손열음의 ‘모차르트’다. 하지만 두곡을 녹음하려던 계획은 네빌 마리너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마침표를 못 찍었다. 손열음은 자신의 솔로곡을 더해 앨범을 완성했고 이를 헌정하기로 했다. 손열음은 앨범 발매에 맞춰 영국 런던 카도간홀에서 네빌 마리너가 이끌었던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와 함께 ‘모차트르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협연한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10월부터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부산·대구·천안·광주·전주·인천·강릉·원주 등 10여 개 도시를 돌며 ‘아마데우스’란 이름으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3 / 조회 2,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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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아마데우스’ 7주 연속 예매 톱랭크
연극 ‘아마데우스’의 한장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아마데우스’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 기준 7주 연속 주간 랭킹 1위를 차지했다.‘아마데우스’는 2월23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을 시작해 프리뷰를 포함 48회 공연을 마쳤다. 평균 객석 점유율 93%를 기록하며 4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오는 29일에 막을 내리는 가운데 약 5만 8000여 명의 관객을 동원할 것으로 보인다.배우 조정석은 ‘아마데우스’를 통해 7년 만에 연극에 복귀했다. 김재욱·성규는 연극에 데뷔했다. 지현준, 한지상, 이충주가 함께 출연한다. 연출은 이지나다.‘아마데우스’는 동시대를 살았던 음악가이자 실존 인물인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의 이야기다. 예술에의 재능, 질투와 시기처럼 숨기고 싶은 인간의 감정이 섬세하게 표현했다. 연극임에도 20여 곡에 이르는 모차르트의 음악을 활용한 노래극이다. 극작가 피터 셰퍼가 썼다. 1985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로도 잘 알려졌다. ‘아마데우스’는 종연을 앞두고 할인 이벤트를 연다. VIP석과 R석을 20% 할인한다. 오는 17일부터 28일까지 공연에 한해 적용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12 / 조회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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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5번째 시즌 개막
7월1일까지사진=마마,돈크라이[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의 다섯 번째 시즌이 지난달 23일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했다. 2016년 이후 2년 만의 공연이다. 7월1일까지 공연한다.’마마,돈크라이‘는 학문에는 완벽하지만 사랑에는 서툰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개발해 500여 년 전 루마니아에 살고 있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오리지널 캐스트 송용진, 허규를 필두로 조형균·김찬호·고훈정·윤소호와 신인 하경·장지후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2 / 조회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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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상 “나는 살리에리.. 질투라는 감정 맛있네요”
학창시절 내내 2등만.. 살리에리 역할 ‘딱’
평범에 특별함 녹여야 좋은 배우배우 한지상(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한때는 저만 특별한 연기를 하는 줄 알았어요. 거기에 취해 살았을 때도 있었죠. 데뷔한 후에는 달라졌어요. 기라성 같은 동료를 보고 주눅이 들었죠. 찬찬히 돌아보니 저의 평범함이 보이더라고요. 노래를 특별히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관객 동원력도 약했습니다. ‘력’자가 들어가는 건 아무것도 없었어요.”배우 한지상이 자신을 ‘평범한 배우’라고 표현했다. 지난 2월27일부터 시작해 내달 29일까지 서울 강남구 논현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 모차르트를 질투한 음악가 살리에리로 출연하고 있다. 한지상은 “학창시절에 유독 2등을 많이 해서 그런지 살리에리의 박탈감이 잘 와 닿았다”며 “예전부터 평범함은 나에게 익숙했기에 캐릭터를 이해하기 수월했다”고 말했다.한지상이 연기하는 살리에리는 18세기 제정 오스트리아의 궁정악장이다. 존경받는 음악가였으나 모차르트를 만난 후 그의 천재적인 재능을 질투하고 파멸에 이르게 하는 인물이다. ‘아마데우스’를 이끄는 중심인물이자 관객에게 평범함의 번민을 토로하고 용서를 구한다. 막대한 독백으로 인한 대사량의 압박과 환희와 질투, 연민, 분노를 오가는 등 감정의 파고가 큰 캐릭터다. 한지상은 “평범을 무기로 관객에게 다가가는 살리에리를 연기하고 싶었다”며 “다른 배우의 연기보다 구어체가 더 많고 마치 MC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유”라고 밝혔다. “‘질투’라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하는게 흥미로웠어요. 맛있는 정서더라고요. 누군가를 시기하고 탐해야 하지만 벗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마치 짝사랑을 하듯이 상대 배우들을 바라봤죠. (조)정석이 형의 친절함과 겸손함, 연기력을 질투하고 (김)재욱이의 샤프함과 우아함을 시샘했습니다. 성규의 천진난만한 풋풋함이 주는 천재성이 부러웠습니다. 살리에리를 계속 연기하다보면 사람이 이상해질 거 같아요.”한지상은 자신이 모차르트와 같은 천재는 아닐 것이라 했다. 하지만 ‘좋은 배우’는 모차르트의 천재성과 살리에리의 보편성을 잘 섞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우는 보편적인 표현 속에 특별함을 감줘야 한다”며 “작품이 후대에 남는 다른 아티스트와 달리 배우는 동시대 관객과 직접 호흡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아니라 평범하다는 걸 느끼는 건 매우 기분이 나쁩니다. 저 역시 천재보다는 보편성에 더 잘 맞는 배우라고 생각해요. 과장하고 멋 부리는 캐릭터를 연기한 적도 있었지만 관객에 사랑을 많이 받았던 건 일상적인 만만함을 잘 표현했던 인물이었네요. 제 연기에 호불호도 있었고요. 과제가 있다면 그 간극을 줄이는 겁니다. 아직 한참 멀었습니다.” 한지상은 자신이 연기하는 살리에리를 본 관객이 스스로 더 솔직해지고 당당해지길 바랐다. “모두가 음악의 천재일 수는 없지만 다른 부분에 특출한 능력을 가진 분들이실 것”이라며 “‘평범을 용서한다’는 말에서 든든함을 느끼고 비범함을 받아들이며 느끼는 쾌감을 전달하고 싶다”고 당부했다.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02 / 조회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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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김재욱·한지상·이충주 '아마데우스' 연습 보니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박차
조정석·김재욱 천재 모차르트 역
한지상·이충주 살리에리로 열연연극 ‘아마데우스’ 연습 장면(사진=페이지1).[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조정석, 김재욱, 한지상, 이충주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은 연극 ‘아마데우스’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아마데우스’는 영국 극작가 피터 셰퍼가 집필한 작품으로 타고난 재능을 지닌 천재 모차르트와 그를 부러워하면서도 시기하고 질투한 평범한 인간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작사 페이지1이 14일 공개한 사진은 각 캐릭터의 복합적인 내면을 섬세한 감정연기로 그리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조정석, 김재욱은 모차르트를 연기한다. 조정석은 뮤지컬 ‘헤드윅’ 이후 7년 만의 무대 복귀다. 모차르트의 귀환이라 할 만큼 연습에서부터 완성된 캐릭터를 선보이고 있다. 김재욱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다. 모차르트 역을 통해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극의 중심을 잡고 있는 살리에리 역에는 한지상, 이충주가 캐스팅됐다. 한지상은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쌓아온 한층 깊어진 연기력으로 질투와 좌절이 뒤섞인 살리에리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고 있다. 이충주도 지금까지 다양한 작품을 통해 쌓아온 탄탄한 연기력을 가감 없이 발휘하며 연습실의 분위기를 압도했다.이번 공연에는 이들 외에도 지현준, 성규, 함연지, 김윤지, 최종윤, 박영수, 김태한, 심정완, 이상훈, 육현욱, 오석원, 박소리, 김하나, 이한밀 등이 출연한다. 배우 이엘도 콘스탄체 베버 역으로 최종 합류해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아마데우스’는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4 / 조회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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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 김성규, 연극 ‘아마데우스’서 모차르트 연기
조정석 김재욱과 트리플캐스팅
3월 하순부터 공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의 멤버인 김성규가 모차르트로 변신한다.김성규는 27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있는 광림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마데우스’에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한다. ‘아마데우스’ 프로덕션은 “다 년 간의 가수 활동과 다양한 무대를 통해 쌓아온 김성규의 실력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기대했다.김성규는 조정석 김재욱과 함께 모차르트 역에 트리플캐스팅됐다.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무대에 데뷔한 그는 ‘아마데우스’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다.‘아마데우스’는 타고난 재능을 겸비한 천재 작곡가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에 대한 경외와 질투를 동시에 느끼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타고난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재능을 향한 경외와 고통에 눈이 멀어 결국 파국으로 치닫는 살리에리의 이야기다.‘아마데우스’는 27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으로 4월29일까지 공연한다. 김성규는 3월 하순에 처음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5 / 조회 2,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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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역대 최다 관객으로 폐막, 한국 뮤지컬의 힘
뮤지컬 ‘서편제’가 지난 11월 5일 역대 최다 관객 5만5천 명이란 기록을 세우며 막을 내렸다.5만5천 명 관람 수는 지난 2012년과 2014년 2만 명 대에 머물렀던 유료관객 수에 비해 2배가 넘는 역대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이다. 또한, 유료 점유율 75%를 달성하고 11월 5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총 10번째 전석 매진을 이뤄냈다.초연부터 뮤지컬 ‘서편제’의 연출을 맡아온 연출가 이지나는 “관객이 15명만 와서 펑펑 울었던 초연 기억이 있다. 정말 한국적인 것은 안 되는 것인가 하는 한을 가지고 있었는데 드디어 그 한을 풀은 역사적인 날이다. 서편제가 한국 뮤지컬의 이정표가 될 거라는 촉이 온다”고 폐막 소감을 밝혔다.특히, 관람 연령 비율이 20대 38.9%, 30대 33.4%, 40-50대 21.4%(인터파크 티켓 기준)의 고른 분포는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대중성 있는 작품임을 입증했다. 공연 초반 매진 10회 달성 공약을 내걸었던 배우들은 커튼콜에서 배우 이자람의 댄스와 강필석의 프리허그, 배우 이정열과 서범석의 현금 선물 등을 이행하며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국악 슈퍼바이저이자 초연부터 열연한 배우 이자람은 “객석에서 공연을 보니 송화, 동호, 유봉 3명의 캐릭터가 찰랑찰랑 하면서 같은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어느 배역 하나 구멍이 없고 무대가 꽉 찬 느낌”이라며 자평했다.뮤지컬 ‘서편제’는 개막 전부터 관객과 배우, 창작진이 소통할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을 진행했다. 캘리그라피 공모전은 총 380여 작품이 참여했고 우수 당선작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 전시되었다. 차지연 배우와 함께 ‘살다보면’을 불러보는 ‘뮤지컬 ’서편제‘ X 에브리싱’ 이벤트는 총 760명이 참여했다. 뮤지컬 ‘서편제’의 북트레이너와 배우에게 공연의 한 장면인 ‘사랑가’를 체험해 보는 ‘북&소리 체험’ 이벤트도 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사진제공_CJ E&M, PAGE 1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11.09 / 조회 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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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 홍길동 탄생시킨 일곱 서자의 꿈과 절망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칠서' 10일 개막
광해군 5년 일어난 계축옥사 다룬 팩션
박영수·정원영·박강현 출연…17일까지 공연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칠서’ 콘셉트 이미지(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고전 소설 ‘홍길동전’을 쓴 허균을 재조명하는 팩션 사극 ‘칠서’가 오는 10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서울예술단이 신작 창작가무극으로 선보이는 ‘칠서’는 조선 광해군 5년(1613년)에 일어난 ‘계축옥사’를 소재로 하는 작품이다. 임진왜란의 후유증 속에서 신분질서가 흔들리며 새로운 사회를 향한 갈망이 고조되던 때 시대의 부조리 항거한 일곱 명의 서자들(칠서)이 일으킨 사건을 그린다.개혁을 꿈꿨지만 불안정한 왕권을 붙잡아야만 했던 광해, 광해를 도와 서자들과 함께 계급차별 없는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허균, 탈출구 없는 세상을 뚫고 나아가려 했던 서양갑과 칠서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해 보인다.신분차별 없는 새로운 세상을 꿈꿨던 젊은이들의 처절한 절망은 초인적 능력으로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었던 홍길동 같은 영웅을 탄생시켰다. 역사 속 사건을 바탕으로 ‘헬조선’ ‘흙수저’ ‘N포세대’ 등으로 표현되는 지금 시대의 청춘이 공감할 이야기를 동시대 관객에게 전한다.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창작진인 작가 장성희와 작곡가 민찬홍이 이번 작품을 위해 다시 만난다. 장 작가는 새로운 세상을 그렸던 청춘들의 꿈과 좌절을 통해 오늘날의 우리를 비춰본다. 민 작곡가는 강렬한 음악으로 청춘들의 기상과 염원을 담아낸다.연출가 노우성이 연출하고 음악감독 김성수가 편곡을, 한국무용 간판스타 이정윤이 안무를 맡는다. 무대 디자이너 오필영·조수영이 무대를 담당한다.배우 박영수가 홍길동의 모델이 된 서양갑 역을 연기한다. 허균 역은 배우 정원영이 맡는다. 광해 역에는 최근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주목받은 배우 박강현이 캐스팅됐다. 최정수, 정지만, 김용한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도 함께한다.‘칠서’는 오는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8만원. 인터파크, 충무아트센터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7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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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편제 음악, 관객 먼저 알아봐” “영수는 동호 그 자체”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
작곡가 윤일상·동호 役 박영수 인터뷰
우여곡절 딛고 관객·평단 뜨거운 호응
‘살다보면 살아진다’…넘버 따라부르는 관객 많아졌죠
윤 “MR 아쉽지만 라이브 한계 넘어”
박 “초연부터 챙겨본 팬에서 배우로”뮤지컬 ‘서편제’의 흥행 주역인 작곡가 윤일상(오른쪽)과 배우 박영수가 생각하는 대표 넘버 ‘살다보면’의 인기 요인은 뭘까. 윤일상은 “멜로디 자체가 대중성도 있고, 가요 곡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선율”이라고 했다. 박영수는 “가수라면 아마 도전하고 싶은 넘버가 아닐까 싶다”면서 “배우 역시 감정선을 오롯이 전달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맞장구쳤다(사진=신태현기자 holjja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영수는 제가 그려왔던 ‘동호’에 가장 가까워요. 고집도 있고. 감정에 집중할 수 있는 여지가 많아요.”(윤일상)“초연 때부터 2012·2014년 삼연까지 모조리 챙겨봤어요. 도전하고 싶을 만큼 음악도 굉장히 좋았고요. 그런데 막상 직접 부르니 어렵네요. 하하.”(박영수)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에 대한 관객 반응이 뜨겁다. 2010년 초연 이후 이번 네 번째 도전 만에 그간 흥행 부진의 한을 풀었다. 입소문을 탄 덕이다. 제목에서 오는 ‘올드’하단 편견과 무거운 이미지를 벗기 위해 꾸준히 수정·보완을 거쳤다. 작품의 대표 넘버 ‘살다보면’은 관객이 먼저 알아봤다. 탤런트 박보검·조정석·김준수 등이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꼽으면서 유명세를 치렀다.뮤지컬 ‘서편제’의 한 장면(사진=CJ E&M).작곡가 윤일상(43)의 공이 컸다. 1990년대를 주름잡은 그룹 쿨의 ‘해변의 여인’, DJ DOC의 ‘겨울이야기’,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등 수많은 명곡을 쏟아 낸 히트 작곡가로 ‘서편제’가 그의 첫 뮤지컬 작업이었다. 동호 역에 새롭게 캐스팅된 박영수(35)도 싱크로율 높은 연기로 흥행을 견인했다. 최근 기자와 만난 두 사람은 “이번 ‘서편제’는 굉장히 친절해지고 쉬워졌다”며 입을 모았다. 윤일상은 “공연 뒤 노래를 흥얼거리며 극장을 나서는 관객을 만났는데 감동적이더라. 그만큼 극 자체가 편안해졌다”며 웃었다. 박영수도 “음악은 뮤지컬 ‘서편제’의 정서를 전하는 핵심”이라고 했다.△소재는 ‘우리 것’·편견 깬 ‘음악’ 눈길이청준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서편제’는 예술가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따르는 세 인물 송화·동호·유봉의 이야기다. 어린 송화가 의붓 남동생 동호, 아버지 유봉과 함께 진정한 소리꾼이 되기 위한 과정을 그린다.박영수(사진=CJ E&M).예인으로서 자신이 선택한 길을 걸어가면서 겪는 갈등, 아픔, 외로움을 무대 위에 감각적으로 펼쳐낸다. 거기에 웅장하면서도 드라마틱한 음악이 더해져 깊은 위로를 건넨다. 1993년 임권택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돼 한국영화로는 처음서울 관객 100만명 돌파 기록을 세운 수작이다. 윤일상은 “임권택 감독도 뮤지컬을 보고 소설과 영화가 많이 알려져 부담이 컸을 텐데 장르의 장점을 잘 살렸다고 극찬한 바 있다”며 “지금 당장 브로드웨이에 내놔도 손색 없는 작품”이라고 자랑했다. 두 달 간 하루 2시간씩 자며 13곡을 새로 만들었다고 했다. 곡을 쓰다 눈물이 북받치는 일도 자주 있었다. “뮤지컬 음악은 서편제가 처음이었는데 굉장히 몰입하는 편이라 당시 곡을 쓰는 내내 괴롭고 몸도 아팠어요. 후진 작품을 만들어선 안 된다는 압박도 있었고, 결국 나답게 이야기하자 다짐했죠. 바로 하루에 7곡을 완성했어요. 하하.”(윤일상)곡들은 우리가락인 세마치·굿거리장단을 기본으로 팝적인 성향이 강하다. 록·발라드·테크노 넘버도 있다. 국악기를 활용한 퓨전곡이 아니라 관객이 은연중에 우리 소리를 느끼길 바랐다고 했다. 박영수는 “들을 때는 귀에 착착 감기는데 대체로 부르기 어려운 곡들”이라며 “인물의 감정선을 넘치지 않게 따라 부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주인공 ‘동호·송화’ 3인3색 재미‘송화’ 역에는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연기한다. 이자람은 대한민국 대표 젊은 소리꾼으로 작품 속 송화의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한다. 기성세대의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나가는 ‘동호’는 박영수와 함께 강필석, 김재범이 번갈아 맡았다. 작곡가 윤일상윤일상은 “6분간 오롯이 송화가 부르는 마지막 곡은 이자람에게 ‘심청가’를 부르게 하고 작곡한 노래다. 그런 측면에서 이자람은 소리의 뮤즈”라고 했다. 차지연에 대해선 “어떤 노래든 자기화시키더라. 말이 필요없다”고 했고, 이소연은 “소리와 팝 소화력이 대단하다. 서편제의 미래를 보는 것 같다”고 칭찬했다. 동호를 연기하는 3인에 대해서는 “각자 개성이 뚜렷해서 좋다”고 말했다. “재범은 연기가 강해 빠져드는 스타일이고, 필석은 팝에 어울리는 음색을 지녀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요. 영수는 캐릭터 자체예요. 어린 동호부터 어른까지 제대로 살리죠.”(윤일상)박영수는 “1막에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반항아 같다면 2막은 누나를 찾아나서는 결국 내 길을 걷는 동호를 이야기한다. 막 사이의 다른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 소신대로, 감정대로 따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편제 자체로서 가치 있어…롱런 바라”아쉬움도 있다. 윤일상은 “제작 상황이 어려워 MR(녹음)을 사용해 아쉽지만 40개 악기 연주로 풍성한 음악 편성을 녹일 수 있었다는 강점도 있다. 관객이 이 부분을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서편제니까.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한국적인 것에만 갇힌 작품도 아니다. 브로드웨이에서도 공연할 수 있는 고유명사가 됐으면 하는 꿈이 있다”고 덧붙였다.각자의 계획을 물었다. 윤일상은 “2~3편 뮤지컬 작업 제의가 들어왔는데 우선 대본이 좋아야 한다. 영화음악 작업 중이고 내 이름을 걸고 록밴드 공연도 할 계획이다. 연습 중”이라고 말했다. 박영수는 “뮤지컬과 연극 외에 다른 매체 활동은 없었지만 영화와 드라마 작업도 궁금하다. 오디션을 보고 있다”고 웃었다.공연을 볼 기회는 많지 않다. 11월5일까지 13회차 남았다. 서울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서편제’에서 동호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박영수의 한 장면(사진=CJ E&M).▶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6 / 조회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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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보고 '사랑가'도 직접 배우고
'북&소리 체험' 이벤트 추석 당일 진행
연휴 기간 최대 40% 할인 혜택 제공뮤지컬 ‘서편제’의 ‘북&소리 체험’ 이벤트 장면(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서편제’는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0월 4일 추석 당일 저녁 공연 시작 전 관객이 전통 북과 소리를 직접 배워보는 ‘북&소리 체험’ 이벤트를 공연장 로비에서 진행한다.공연의 한 장면인 ‘사랑가’를 관객이 직접 배워볼 수 있는 이벤트다. 소리북 트레이너 전계열 고수와 앙상블로 출연 중인 배우 정소리가 이벤트에 참여해 관객에게 전통 북과 소리를 가르치며 소통에 나선다.지난 17일 한 차례 진행한 ‘북&소리 체험’ 이벤트는 관객에게 많은 관심과 호응을 받았다. 이에 추석 당일 1회 추가 진행을 결정했다. 이벤트 참가는 CJ 뮤지컬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5명을 추점해 진행한다.작가 이청준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서편제’는 추석 연휴 기간 최대 4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8 / 조회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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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수·정원영·박강현 '칠서'로 홍길동·허균·광해 변신
11월 초연하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조선 광해군 때 일어난 계축옥사 소재
29일부터 예매 시작…조기예매 30% 할인 혜택(왼쪽부터) 서울예술단 ‘칠서’에서 서양갑, 허균, 광해 역을 맡은 배우 박영수, 정원영, 박강현(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박영수, 정원영, 박강현이 ‘홍길동전’이 처음 등장한 조선 광해군 시대의 역사적 인물로 무대 위에 오른다. 서울예술단은 이들 세 배우를 캐스팅한 신작 창작가무극 ‘칠서’를 오는 11월 선보인다.‘칠서’는 조선 광해군 시대 세상을 바꾸고자 혁명을 도모했으나 역사의 희생양이 된 일곱 명의 서자(칠서)와 이들을 모델로 최초의 한글소설 ‘홍길동전’을 쓴 저자 허균을 재조명하는 작품이다. ‘홍길동전’의 탄생 비화를 다루는 팩션 사극이다.광해군 5년(1613년)에 일어난 계축옥사를 소재로 한다. 서얼들이 조선왕조에 조직적으로 저항한 최초의 움직임으로 ‘칠서지옥’으로도 불리는 사건이다. 시대의 부조리에 항거한 서자들이 일으킨 난으로 ‘홍길동전’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박영수는 칠서의 우두머리이자 홍길동의 모델이 된 서양갑 역을 맡는다. 허균 역에는 정원영이 캐스팅됐다. 광해 역은 최근 JTBC ‘팬텀싱어2’에 출연해 주목받고 있는 박강현이 연기한다. 서양갑을 비롯한 서로 다른 성격의 일곱 서자로는 서울예술단 단원인 최정수, 정지만, 김용한 등이 출연한다.서울예술단의 또 다른 팩션 사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의 작가 장성희, 작곡가 민찬홍 콤비가 두 번째 작업에 나선다. 연출가 노우성이 연출을 맡아 대중성과 예술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작품을 선보인다.오는 29일부터 인터파크, 예스24를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26일과 27일 이틀간 4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예매를 할 수 있다. 오는 10월 13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티켓 가격은 3만~8만원. 오는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6 / 조회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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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웃고 울린 '서편제' 기립박수 속 개막
이청준 작가 원작 3년 만에 앙코르 공연
예지원·바다·고은성 등 개막 첫 날 지원사격
'마음약방' '디톡스 찻집' 이색 이벤트 눈길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 뮤지컬 ‘서편제’를 축하하러 온 배우 예지원(상단 왼쪽부터), 가수 바다, 배우 이엘리야, 고은성, 모델 이혜정, ‘서편제’ 작곡가 윤일상(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뮤지컬 ‘서편제’가 기립박수 속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작가 이청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서편제’는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막을 올렸다.첫 공연에는 배우 예지원·이엘·고은성, 가수 바다, 모델 이혜정·강서진, 국회의원 진선미 등이 참석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바다는 “한국 최고의 뮤지컬이라 할 ‘서편제’를 많이 보러 와달라”며 응원했다. 예지원은 “뮤지컬 ‘서편제’를 이번에 두 번째로 본다. 역시 좋은 노래와 좋은 작품 기대한다”고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 진행한 리셉션에서 송화 역의 이자람은 “어렵게 올라가는 네 번째 시즌 ‘서편제’에 스태프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슬픔과 기쁨을 안고 앞으로 남은 공연들을 잘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는 “‘서편제’의 가치 있고 의미 있는 항해를 함께 해 나가자”며 배우와 스태프들을 격려했다.‘서편제’는 판소리부터 팝·록·발라드·재즈까지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다채로운 음악과 수묵화 콘셉트로 살릴 무대가 조화를 이뤄 완성도 높은 극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배우들도 150분의 공연 시간 동안 감동을 선사했다. 관객들은 공연을 관람하며 함께 웃고 울다 공연이 끝난 뒤 전석에서 기립박수로 찬사를 보냈다.개막과 동시에 다채로운 이벤트도 진행한다. 현대인을 위한 마음치유 캠페인 ‘마음약방’은 서울문화재단과의 협력으로 9월 동안 선보인다. 자판기에 500원을 넣고 자신에게 해당하는 증상명을 선택하면 특별 처방을 담은 패키지 박스를 받을 수 있다. 공연을 보면서 마음껏 울 수 있도록 미니 티슈를 증정한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백목련꽃차로 마음을 달래는 ‘마음 디톡스 찻집’도 운영한다.오는 5일 오후 2시에는 프레스콜을 연다. 하이라이트 장면 시연과 배우들이 참석하는 간담회를 진행한다. 네이버 공연전시판을 통해 생중계한다. ‘서편제’는 오는 11월 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4 / 조회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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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 당선작 발표
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 당선작이 8월 29일 발표됐다.뮤지컬 ‘서편제’는 지난 7월 31일부터 한 달여 기간 동안 캘리그라피 공모전을 진행했다. 이에 총 380여 개의 작품들이 참여해 관심 모았다. 출품된 작품들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 1편, 입선작 10편으로 총 11개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이중 우수작은 스페셜 포스터 액자로 만들어 당선자에게 증정된다. 11개의 최종 당선작들은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 전시될 예정이다. 당선작 외에 참여자들이 올린 380여 개 작품들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서편제캘리공모전’으로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다.이번 공모전의 심사를 맡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실장은 “참가작들의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서 놀랐다. 심사하는 동안 아름다운 서편제 가사를 넘어, 다양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손 글씨의 매력에 푹 빠질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이었다”라고 전했다.우수작으로 선정된 박현선 씨는 “‘언젠가 알게다, 모든 건 시간이 알게 할 게다’라는 서편제의 글귀가 개인적으로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글귀여서 선택하게 되었다. 뮤지컬 서편제 덕분에 오랫동안 행복할 것 같다”라고 이번 공모전에 참여하게 된 계기와 선정 소감을 밝혔다.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열연한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은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맡았다.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의 유봉 역은 배우 이정열과 서범석이 출연한다.뮤지컬 ‘서편제’는 8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사진제공_CJ E&M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8.31 / 조회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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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손글씨…차지연의 ‘서편제’ 포스터 된다
29일 ‘캘리그라피 공모전’ 당선작 발표
380여개 작품 중 11개 당선작 전시나서
프로파간다 최지웅 실장 “수준 높았다”
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막 올라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에서 뽑힌 11개의 당선작 중 우수작(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7 뮤지컬 ‘서편제’가 개막을 앞두고 지난달 31일부터 한 달여 간 진행한 캘리그라피 공모전의 당선작을 발표했다.이번 공모전에는 총 380여개의 작품이 출품돼 일반인의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심사를 거쳐 우수작 1편, 입선작 10편, 총 11개 작품이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됐다. 이중 우수작은 스페셜 포스터 액자로 만들어 당선자에게 증정된다.11개의 최종 당선작들은 뮤지컬 ‘서편제’의 공연장인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당선작 외에 참여자들이 올린 380여개 작품들도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다. ‘서편제캘리공모전’으로 검색하면 확인 가능하다.공모전 심사를 맡은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실장은 “참가작 수준이 상당히 뛰어나 놀랐다”며 “심사하는 동안 아름다운 서편제 가사를 넘어 다양한 감정까지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손 글씨의 매력에 푹 빠졌다”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또 우수작에 대해 “주인공 송화처럼 강인한 느낌을 가진 두꺼운 ‘언’자를 시작으로, 서서히 가슴 속에 스며드는 듯 얇은 두께의 ‘다’로 마무리 하는 시선의 흐름이 좋았다”고 선정 이유를 전했다.뮤지컬 ‘서편제’는 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과 차지연, 이소연이 번갈아 연기한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에는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출연하며, 아버지 ‘유봉’ 역에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9 / 조회 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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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과 함께 노래를…뮤지컬 '서편제' 이색 이벤트
넘버 '살다보면' 부르면 공연 관람 기회
스마트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통해 참여
최종 우승자는 뮤직비디오 제작 기회까지뮤지컬 ‘서편제’의 ‘서편제X에브리싱’ 이벤트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서편제’의 인기 넘버 ‘살다보면’을 배우 차지연과 함께 부를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한다.‘살다보면’은 “그저 살다보면 살아진다”는 가사와 함께 그동안의 공연에서 관객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노래다. 작곡가 윤일상이 만든 노래로 최근 배우 박보검이 “힐링 받을 수 있는 넘버”라고 칭찬해 화제가 됐다. 또한 차지연이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불러 관심을 모았다.이번 이벤트는 스마트 노래방 어플리케이션 ‘에브리싱’을 통해 진행한다. ‘서편제’에서 송화 역을 맡은 배우 차지연이 노래하는 상대로 참여한다.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차지연과 함께 ‘살다보면’을 불러 영상을 업로드하면 이벤트에 응모할 수 있다.응모된 영상을 대상으로 매주 주간 베스트를 3명씩 발표해 공연 관람의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윤일상 작곡가가 직접 심사해 최종 선정한 우승자 1인에게는 윤 작곡가의 프로듀싱으로 ‘살다보면’을 녹음해 뮤직비디오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도 선사한다.이벤트 접수기간은 오는 9월 17일까지다. 9월 마지막 주에 최종 우승자를 발표한다. 이벤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J 뮤지컬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다.‘서편제’는 이청준의 동명 소설과 임권택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차지연, 이자람, 이소연이 송화 역을,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동호 역을, 이정열, 서범석이 유봉 역을 맡는다. 오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25 / 조회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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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수저' 병구는 '금수저' 강만식을 이길 수 있을까
재공연 오른 연극 '지구를 지켜라'
동명영화 원작…동시대 이야기로 각색
계급 갈등보다 청년 문제에 초점
배우들 열연으로 이끄는 100분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병구는 ‘흙수저’다. 어릴 적부터 가난했던데다 지금은 어머니마저 혼수상태에 빠져 힘들게 살고 있다. 병구는 외계인이 곧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가 지목한 외계인 강만식은 재벌 3세 ‘금수저’다. 연예인과의 스캔들을 막기 위해서라면 ‘400만원짜리 국밥’도 아낌없이 쓴다. 강만식을 납치하는데 성공한 병구는 강만식의 비밀을 밝혀내고 지구를 구할 수 있을까.연극 ‘지구를 지켜라’가 1년여 만에 재공연을 하고 있다. 2003년 개봉한 장준환 감독의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CJ문화재단의 조용신 예술감독이 극본을 쓰고 공연계 스타 연출가인 이지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아 지난해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초연했다. 올해는 원형 무대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으로 장소를 옮겨 관객과 만나고 있다.원작은 ‘올드보이’ ‘살인의 추억’ 등 뛰어난 영화가 쏟아진 2003년 한국영화계에서 단연 눈에 띄는 영화였다. 한국영화에서 흔치 않은 SF장르를 바탕으로 계급 갈등과 폭력 등 한국 사회의 단면을 은유적으로 독특한 상상력으로 풀어냈다. 흥행 성적은 저조했지만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를 보냈다. 이동진 영화평론가도 “2000년대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 데뷔작”으로 꼽았다.작품은 원작의 스토리를 충실하게 따라간다. 다른 점이 있다면 강만식이 병구와 비슷한 나이대의 청년으로 등장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초연 때는 원작처럼 중년의 사업가로 등장했었다. 이지나 연출은 “오늘날 대한민국 사회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질 수 있게 기존 캐릭터에 조금 다른 설정을 가미해 각색했다”고 설명했다.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자연스럽게 작품은 동시대 사회 문제를 보다 직접적으로 다룬다. 병구와 강만식의 대화에서 ‘흙수저’ ‘금수저’라는 단어가 여러 차례 등장하는 것이 그렇다. 강만식의 가족이 설탕 사업을 바탕으로 부를 쌓았다는 이야기는 삼성을, 청년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서는 북극으로 가면 된다는 대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망언을 떠올리게 한다.병구와 강만식의 대립 구도도 영화와 다르다. 영화가 자본가와 노동자의 계급 갈등을 보여줬다면 연극은 이를 보편적인 청년 문제로 다룬다. 공연계의 주요 관객층인 20~30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연극만의 변화다. 장면 전환마다 EDM 음악이 등장하는 것도 비슷한 이유로 보인다.원작 영화가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았던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충격적인 결말이다. 연극은 영화와 다른 듯 비슷한 결말을 선택한다. 다만 조금 사족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원작에 대한 존중을 담은 선택이겠지만 좀 더 연극적으로 과감한 마무리를 지었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남는다.100분 남짓한 공연 시간 동안 등장하는 배우는 단 4명이다. 이들은 각각 병구, 강만식, 병구의 조력자 순이, 그리고 최형사를 비롯한 멀티 역을 연기한다. 특별한 무대장치가 없는 만큼 연극을 이끄는 가장 큰 원동력은 배우의 열연이다. 특히 멀티 역의 쉼 없는 변신이 눈에 띈다. 병구·강만식·순이의 대화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가 답답해질 때마다 멀티 역이 장면 전환과 함께 등장해 작품에 쉴 틈을 준다.주인공 병구 역은 초연에 출연했던 샤이니 키와 함께 박영수·정욱진·강영석이 맡는다. 만식 역에는 허규·김도빈·윤소호가 캐스팅됐다. 김윤지·최문정이 순이를, 육현욱·안두호가 추형사 및 멀티 역으로 출연한다. 10월 22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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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지켜라' '조제…' 마니아 영화, 연극 무대 부활
개봉 당시 소수 관객 지지 받은 영화 연극으로
원작 독특함 무대로 구현해 관객 궁금증 자극
다양성에서 긍정적…스토리텔링 한계일 수도연극 ‘지구를 지켜라’의 지난해 초연 장면(사진=페이지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니아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영화가 연극으로 나란히 무대에 오른다. ‘지구를 지켜라’(8월 10일~10월 22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와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9월 8일~10월 29일 CJ 아지트 대학로)이다.두 편 모두 개봉 당시 소수 관객의 지지를 받았던 영화다. 장준환 감독이 연출한 ‘지구를 지켜라’는 2003년 개봉해 7만3182명의 관객을 모으는데 그쳤으나 평단의 극찬을 받은 비운의 데뷔작이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2004년 개봉 당시 일본영화 열풍 속에서 장기상영해 평단과 마니아 관객으로부터 두루 사랑을 받았다.대중적인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던 이들 작품이 최근 연극으로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관객 입장에서는 영화의 독특함을 어떻게 무대화시킬지가 궁금하다. 공연평론가 현수정은 “예술영화·B급영화·컬트영화를 무대화하는 것은 상업적인 연극·뮤지컬에서 느낄 수 없는 색깔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움이 있다”면서 “독특한 영화가 연극으로 완성도 있게 잘 만들어졌을 때 관객도 더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연극 ‘지구를 지켜라’는 작가 조용신이 극본을 쓰고 연출가 이지나가 각색과 연출을 맡아 지난해 초연했다. 이지나 연출은 “명확한 주제에 간단한 스토리라인을 가지고 있어 스토리텔링 중심의 연극이 아닌 독특한 스타일과 컬트적인 실험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개성 강한 캐릭터와 소위 말하는 ‘망가지는 연기’로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점도 ‘지구를 지켜라’의 무대화 이유 중 하나로 꼽았다.영화는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할 것이라고 믿는 주인공 병구의 이야기를 그린다. 초연 때는 특별한 무대장치 없이 영상장치를 이용해 원작의 분위기를 무대 위에 구현했다. 재공연은 원형무대인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펼쳐진다. 영상장치 대신 회전문을 이용해 변화를 준다. 이 연출은 “원형무대의 매력을 십분 활용해 객석 어느 곳에서도 소외감 없이 연극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원작이 호평을 받았던 것은 SF 블랙 코미디라는 독특한 장르 속에 한국 사회의 단면을 녹여냈기 때문이다. 이 연출은 “연극은 원작의 주인공 병구와 만식에 조금 다른 설정을 더해 각색했다”면서 “두 캐릭터가 오늘날의 대한민국 사회에 의미 있는 화두를 던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출연하는 배우 최우리(상단 왼쪽부터), 문진아, 이정화, 김찬호(하단 왼쪽부터), 서영주, 백성현(사진=벨라뮤즈).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CJ문화재단의 제작지원 사업인 ‘스테이지업’의 일환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연기획사 벨라뮤즈가 제작하고 뮤지컬 ‘완득이’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에 참여한 연출가 김명환이 각색과 연출을 맡는다. 벨라뮤즈의 권혁미 대표는 “감성을 자극하는 대사에 숨겨진 의미와 감정, 원작의 함축된 이야기가 연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무대화 이유를 밝혔다.원작이 인기를 얻었던 이유는 두 주인공 조제와 츠네오를 통해 사랑과 이별의 과정을 공감가게 그렸기 때문이다. 연극은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되 연극 장르만의 특성을 반영해 변화를 준다. 권 대표는 “원작의 감성을 배제하거나 외면하고 싶지 않지만 장르 특성상 변화는 필요하다”면서 “연극은 각색을 통해 새로운 인물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보다 생동감 있게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등장인물 설정과 사건 전개도 영화와 다르다. 주인공 츠네오의 후배로 등장했던 카나에를 재일동포로 설정한 것도 그 중 하나다. 권 대표는 “연극은 우리 주변의 이야기 같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또 권 대표는 “조제가 바라보고 느끼는 세상은 영화처럼 그대로 그려질 것”이라며 연극이 주인공 조제의 시선을 보다 부각시켰음을 강조했다.김태훈 세종대 교수는 “원 소스 멀티 유즈로 예전에는 연극을 영화화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요즘은 반대로 영화를 연극으로 만드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연극의 다양성 측면에서 좋은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연극 제작진은 연극만이 가진 표현법으로 이들 영화를 재해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영화와 연극은 장르의 문법이 다른 만큼 아예 다른 형태의 작품이 만들어진다. 이 연출은 “좋은 영화라면 장르에 구애 받지 않고 다양한 연극으로 재해석될 수 있다”면서 “영화의 연극화는 원작의 매력 위에 연출적인 상상력과 현장감을 더해 새로운 매력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원작의 감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원작과 똑같이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창화 상명대 연극학과 교수는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제작이 늘어나고 있는 것은 그만큼 연극 만드는 사람들이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있다는 것”이라며 “무대화에 대한 타당성 없이 영화를 연극의 소재로 삼는다면 관객에게 오히려 실망만 주게 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8 / 조회 2,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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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30, 뮤지컬 ‘서편제’ 손글씨 공모전 연다
가사·대사 '캘리그라피' 23일까지 접수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개막뮤지컬 ‘서편제’ 캘리그라피 공모전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서편제’(제작 CJ E&M·PAGE 1)가 오는 8월 30일 개막을 한달 앞두고 스페셜 캘리그라피(손글씨) 공모전을 개최한다.이번 공모는 재공연하는 ‘서편제’를 향한 관객 사랑과 응원을 담아 마련했다. 그 동안 삼연까지 작품을 본 관객이 직접 ‘살다보면 살아진다’의 넘버 속 문구를 캘리그라피로 남긴 사례가 많다는 것에서 착안했다. 공모전 역시 관객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가사 또는 대사를 직접 캘리그라피로 표현해 응모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공모전에 접수된 작품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심사를 통해 우수작 1편, 입선작 10편, 총 11개 작품을 선정할 예정이다. 우수 작품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에서 스페셜 포스터로 디자인해 제작하고, 입선작은 공연기간 동안 광림아트센터 BBCH홀 로비에 전시된다. 이외에도 뮤지컬 ‘서편제’의 관람권 특전을 제공한다.관심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응모방법은 본인 계정의 SNS에 뮤지컬 ‘서편제’ 해시태그와 함께 캘리그라피 스캔본을 업로드 후 메일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접수기간은 8월23일까지이다. 8월 28일(월)에 발표한다. 공모에 대한 자세한 안내는 CJ Musical 공식 블로그에서 확인하면 된다.뮤지컬 ‘서편제’는 오는 8월 30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자신의 운명을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번갈아 맡는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에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연기한다.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의 ‘유봉’ 역에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1 / 조회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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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25] 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
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2015년 동명 인기 웹툰이다. 작품은 서울예술단에서 제작하여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2017년 6월 새로운 프러덕션으로 다시 한번 관객과 만나게 된 서울예술단의 레퍼토리 작품이다.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은 오래전부터 전해오던 불교적 세계관의 전통소재를 모티브로 했다. 저승차사가 망자들을 데려가는 과정에서 49일 동안 7개의 지옥문을 통과해야만 한다. 공연은 사람이 죽으면 생전에 지었던 죄를 심판하는 10명의 왕을 의미하는 시왕도를 모티브로 한 웹툰 원작을 최대한 살려내며 뮤지컬적 요소로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모든 망자는 죽음과 함께 7일째 만나게 되는 도산지옥, 14일째 만나게 되는 화탕지옥, 21일째 만나게 되는 한빙지옥, 28일째 만나게 되는 검수지옥, 35일째 만나게 되는 발설지옥, 42일째 만나게 되는 독사지옥, 49일째 만나게 되는 거해지옥을 거치게 된다. 누구나 죽게 되면 염라대왕의 명을 받아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심부름하는 차사들인 저승차사들이 망자를 안내하여 생전의 죄를 심판받아 지옥이나 천국에서 지내게 된다.작품에서는 저승차사들 뿐 아니라 각 캐릭터에 동시대성을 입히고 죄를 지으면 지옥에 떨어지는데, 그렇다고 죽음은 결코 인간에게 고통스럽지만 않다. 피할 수 없는 숙명처럼 우리가 받아들여야만 하는, 이승에서 평소 악업을 행하지 말고 선행을 일삼도록 하며 삶과 죽음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늘 우리 곁에 함께 한다는 사실을 일깨우며 생전에 조금이라는 착하고 선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저마다 어머니와 각별한 정을 느끼게 하는 등 누구에게나 해당하는 보편적인 생활상을 돌아보게 한다.하지만 생전에 알고 있던, 보편적으로 보거나 들었던 것 같은 무서운 저승차사나 각 지옥 장들은 다소 희화화되긴 했지만 생각지 못한 반전과 인간적인 볼거리는 뮤지컬적인 재미와 흥미로움으로 보는 내내 유쾌할 수 있는 죽음과 지옥 여행을 경험하게 한다.창작 가무극 ‘신과함께_저승편’의 모든 망자는 저승행 지하철을 타고 이승을 떠나 저승으로 들어간다. 작가의 기막힌 상상력에 근거한 코믹하고 희화화된 설정들은 반전과 감동 코드까지 잡았다. 또한, 현대화된 저승사자와 지옥의 풍경들, 동시대를 비튼 언어의 유희, 캐릭터에 대한 소박한 공감대 형성 등은 사랑받을 작품의 핵심으로 자리할 만 하다.무대는 전해져 내려온 전통 윤회사상을 시각화했다. 지름 17m의 거대한 바퀴 모양의 환형 무대장치를 무대 중앙에 놓고 바닥에 LED 수평 스크린을 깔아 생생한 지옥도를 표현했다. 한국 민속신앙에 등장하는 지전을 모티브로 한 수직 스크린의 활용은 한국인의 세계관을 어필하며 작품을 더더욱 입체화되거나 풍성하게 했다. 또한, 영상의 적극적인 개입과 활용으로 무대는 순식간에 변화를 보이며 작품의 표현양식을 공고히 했다. 음향 이펙트와 더불어 실시간 인터렉션을 사용하는가 하면 고해상도 LED 스크린을 활용한 초강력 순간 효과와 프로젝션 맵핑 등 순간적인 매직처럼 아주 효과적으로 활용했다. 저승차사들의 캐릭터에 초인적인 아우라 등 특이한 기운을 구현해 내기도 한다. 더불어 전통적인 요소인 탱화와 민화를 활용한 현대적 이미지의 변용으로 만화적이면서도 독특한 미쟝센을 완성해냈다.작품은 웹툰 원작과 싱크로율 제대로인 캐릭터들의 외모와 의상으로 기대를 모았다. 변성대왕의 회전의자 등의 소품이 무대에서 생생하게 구현되었다. 특히, 전체적으로 웹툰의 원작을 최대한 활용한 무대만의 특징을 구현하는데 주력한 듯해 웹툰 매니아 뿐 아니라 모두가 즐기는 더더욱 흥미롭고 유쾌한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 하지만 창작자들의 합의한 의도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유쾌하고 쾌활한 텍스트나 비주얼만큼 동시대성과 더불어 좀 더 새롭거나 과감한 음악이나 편곡 스케일이 더해졌다면 작품이 조금 더 풍성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가끔 드라마가 진행되고 상승되다가도 음악적 스타일이 발목을 잡고 있는 듯한 장면들이 있어 더 앞으로 못 나간 것 같은 아쉬움이 더러 있었다.배우들의 활약 또한 그 빛을 발했다. 조금 어벙한 듯 순박하지만 냉철한 지성의 진기한 역의 박영수나 이승에서 흙수저였던 김자홍을 통해 보통사람들의 대리만족을 이끌 듯이 빼어난 순발력과 자연스러움으로 연기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김자홍 역의 정원영, 돌쇠 같은 우직함과 그냥 남성으로서의 절대 마초 본능에도 엿보이는 순수함의 마력을 품은 강림의 김우형과 조금은 덜렁대고 빈틈 있는 그렇지만 사랑이 넘치고 따듯한 감성차사인 덕춘의 신예 이혜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중견 단원들의 고른 기량과 싱크로율 제대로인 외부 객원들, 그리고 신진들의 활약으로 앞으로가 더더욱 기대되는 서울예술단만의 또 다른 무대였다.사진제공_서울예술단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7.07.18 / 조회 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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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록키호러쇼’ 종연 앞두고 40% 할인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종연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다.이번 이벤트는 7월 18일부터 8월 6일까지 전석 40% 할인된 가격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9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강렬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콘서트 같은 열기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연은 B급 컬트 뮤지컬을 표방하는 기조는 살리되 완성도 높은 무대와 배우들의 호연, 관객 참여 등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자랑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개막 전부터 ‘관객 참여형 뮤지컬’을 콘셉트로 내세웠다. 특별 상영회 ROCKY'S CINE CLUB(씨네클럽)과 클럽 파티를 접목시킨 TIME WARP CLUB(타임워프 클럽)을 마련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개막 후에는 콜백에 대한 소개와 내용이 상세하게 담긴 월간 록키, 공연 전 상영되는 타임워프 댄스 영상, 로비 곳곳을 누비는 팬텀(*록키호러쇼 앙상블 배우들을 지칭)을 통해 관객들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게 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약혼 소식을 전하기 위해 은사를 찾아가던 자넷과 브래드가 자동차 고장으로 인해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며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외계 행성에서 온 양성애자, 외계인 남매와 인조인간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화려한 메이크업과 코르셋, 망사스타킹, 가터벨트와 같은 의상들로 눈길을 끌었다.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앨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2,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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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서편제’ 조정석, 박보검 응원 이어져
배우 조정석이 뮤지컬 ‘서편제’ 응원에 나섰다.앞서 배우 박보검이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배우 조정석은 영상을 통해 “‘서편제’는 창작 뮤지컬 중에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다. 우리 소리의 참된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애정 어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제가 공연을 보면서 받았던 감동을 여러분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저 또한 공연장에서 찾아뵙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뮤지컬 ‘서편제’의 뮤지컬 넘버는 한국 대중가요 작곡가 윤일상이 탄생시켰다. 특히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은 배우 박보검과 김준수, 신보라 등 많은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곡으로 밝힌 바 있다. 제작사 CJ E&M은 배우들의 응원이 이어지는 이유로 ‘한국 고유의 감성을 완성도 높은 음악과 감동적인 스토리로 잘 풀어냈다는 점’을 꼽았다.한편, 지난 11일 뮤지컬 ‘서편제’는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온라인 예매처에서 랭킹 1위를 석권했다. 자신의 운명을 낙관적으로 헤쳐 나가는 진정한 아티스트 송화 역은 배우 이자람, 차지연, 이소연이 캐스팅됐다. 기성세대에 맞서 자신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동호 역에는 배우 강필석, 김재범, 박영수가 맡았다. 예술혼을 갈망하는 고독한 아버지 유봉 역은 배우 이정열, 서범석이 출연한다.뮤지컬 ‘서편제’는 8월30일부터 11월5일까지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CJ E&M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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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도심 속 피서지 된다…'록키호러쇼'로 오라
여행사 노랑풍선 설문조사 결과
여름 최고 피서지 ‘공연장’ 선택
“무더위와 스트레스 해소 가능”
다양한 볼거리로 관객 사로잡아뮤지컬 ‘록키호러쇼’의 공연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장이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 받고 있다. 본격적인 휴가철에 돌입했지만 시간과 여유가 없어 떠나지 못하는 이들에게 공연장이나 극장이 최고의 피서지로 떠오르는 모양새다.직판여행사 ㈜노랑풍선이 지난달 29일부터 5일까지 자사의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 찾기’ 이벤트를 벌인 결과, 전체 참여자 총 428명 중 과반수를 넘는 340여 명이 도심 속 최고의 피서지로 ‘공연장’을 택했다. 뒤이어 영화관이 76표를 얻어 2위를 차지했다.최고 피서지로 공연장을 선택한 이유를 보면 ‘무더위와 스트레스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공연장은 쾌적함을 선사함과 동시에 공연 관람을 통해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는 내용이 두드러지게 많았다. 이어 ‘뜨거운 조명 아래 열정적으로 공연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더위를 잊는 것 같다’는 의견이 뒤따랐다.이에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각 층마다 포토존과 작품 전시를 통해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가장 먼저 극장에 들어서면 블랙과 핑크로 대비되는 배색을 포인트로 ‘프랑큰 퍼터 포토존’을 꾸몄다. 로비 1층 포토존은 실제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들이 포스터를 촬영할 당시 사용된 1인용 소파와 테이블 등으로 구성해 관객들이 먼저 공연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로비 3층에는 자넷과 에디, 리프라프 등 보다 다양한 캐릭터들이 사용한 소품으로 전시했다. 이어 2층 객석이 위치한 로비 4층에는 그래피티 아티스트 범민과의 콜라보로 탄생한 그래피티 작품과 수작업으로 완성한 보석 코르셋을 전시하고 있다. 그중 백미는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인 팬텀들이 공연 시작 전 로비와 객석에서 관객과의 만남을 가진다. 기념 사진 촬영은 물론 극 중 배우와 관객이 다 함께 추는 타임워프 댄스를 미리 알려주는 등 공연 분위기를 한껏 살린다.또한 12일과 14일, 15일 저녁 공연 종료 후에는 총 세 차례에 걸쳐 사인회를 연다. 이번 사인회에는 프랑큰 퍼터, 자넷과 브래드, 마젠타와 리프라프 역을 맡은 배우들이 번갈아가며 참석할 예정이다. 각 회차당 유료관객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되며, 공연 시작 1시간 전부터 티켓과 함께 번호표를 배부한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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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검도 ‘서편제 앓이’…티켓오픈 예매랭킹 1위
이자람·차지연…4년만의 귀환
인생 뮤지컬 특별응원영상 공개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뮤지컬 ‘서편제’가 지난 11일 1차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왼쪽 시계방향으로)·예스24·티켓링크·하나티켓 등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전체 예매율 1위를 차지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4년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서편제’(제작 CJ E&M·PAGE 1)가 지난 11일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예매랭킹 1위에 올랐다.‘서편제’는 11일 오후 3시 기준 인터파크·예스24·티켓링크·하나티켓 등 주요 온라인 예매사이트에서 뮤지컬 부문 일간 예매순위 1위를 모두 석권하며 작품의 저력을 보여줬다. 특히 쟁쟁한 경쟁작들을 제치고 높은 예매율을 기록했다.2010년 초연한 작품은 세련된 음악과 격이 다른 감동으로 2014년 재연 뒤 이번이 4년만에 귀환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부터 의기투합해온 배우와 창작진은 물론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다. 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작곡가 윤일상이 심혈을 기울여 탄생시킨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은 배우 박보검·김준수·신보라 등 많은 연예인들이 사랑하는 곡으로 음악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등장, 배우 지망생들 사이에서 오디션 곡으로 가장 많이 불리는 곡이다.또한 이번 티켓오픈과 동시에 배우 박보검이 뮤지컬 ‘서편제’에 직접 응원 메시지를 전달하며 영상이 공개되어 이목을 끌었다. 배우 박보검은 “나를 포함해 많은 이들이 오래 기다려온 공연”이라며 “가슴 따뜻한 넘버로 힐링 받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전했다.배우 박보검은 평소 인터뷰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뮤지컬로 ‘서편제’를 꼽고, 팬미팅에서 대표 넘버 ‘살다 보면’을 부른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뮤지컬 넘버로서는 이례적으로 대중적인 ‘히트송’을 만들어내기도 했다.뮤지컬 ‘서편제’는 8월 30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 강남구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송화’ 역에 배우 이자람·차지연·이소연이 출연하며, ‘동호’ 역에는 배우 강필석·김재범·박영수, 아버지 ‘유봉’ 역에 이정열·서범석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2 / 조회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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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배우가 뽑은 명장면·명대사 '셋'은?
"꿈만 꾸지 말고 해라" 작품 주제 대사뮤지컬 ‘록키호러쇼’ 배우가 뽑은 명장면&명대사 스페셜 영상 캡쳐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출연 중인 배우들이 명장면·명대사 베스트 셋(Best3)을 선정했다. 관객과 배우들로부터 가장 많은 지지를 얻어 장면과 대사는 ‘The Time Warp’ 댄스 장면과 프랑큰 퍼터의 등장을 알리는 ‘Sweet Transvestite’, 마지막으로 ‘꿈만 꾸지 말고 해라’(Don’t dream it, be it!)가 만장일치로 꼽혔다. 꿈만 꾸지 말고 하라는 대사는 캐릭터들이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게 할 뿐 아니라 작품의 주제를 담고 있어 관객과 배우 모두에게 많은 지지를 얻었다. 이 밖에도 18명의 배우들이 말하는 명장면·명대사 전체 내용은 10일 공개한 스페셜 영상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록키호러쇼’의 앙상블을 지칭하는 팬텀 8인도 놓치기 아까운 장면과 관람 포인트를 직접 소개하고 나섰다.오석원 배우는 “‘록키호러쇼’는 모든 배우들이 각자 캐릭터에 맞는 리액션을 선보인다”며 “무대 곳곳에서 각기 다른 리액션을 취하는 배우들에게 시선을 옮기면 관람의 재미가 배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또 8명의 팬텀 중 조원석, 박수현, 김태희, 김찬례 네 명의 배우는 인조인간 록키가 타고 등장하는 일명 ‘록키박스’ 장면을 숨은 명장면으로 꼽았다. 수술복을 입고 록키박스를 밀며 등장하는 두 사람은 전문 배우가 아니라 무대기술팀 스태프이다. 팬텀들은 “두 사람이 배우는 아니지만 책임감을 가지고 연기하는 모습이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키호러쇼’는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2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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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람·차지연·김재범·박영수…'서편제' 1차 티켓오픈
색다른 매력의 8인 배우 포스터 공개
8월30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 개막
작곡가 윤일상·조광화 작가 의기투합2017 서편제 캐릭터 포스터(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서편제’(제작 CJ E&M·PAGE 1)가 오는 11일 첫 티켓오픈을 앞두고 완전히 새로워진 이미지로 탈바꿈한 캐릭터 포스터 8종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포스터는 ‘서편제’의 주인공 ‘송화’, ‘유봉’, ‘동호’의 캐릭터를 세련되고 아름답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한다.배우 이자람·차지연·이소연은 흐드러지게 핀 목련 속 아련하면서도 의연한 표정으로 아티스트로서의 삶을 숭고하게 피워낸 ‘송화’를 표현했다. 강필석·김재범·박영수는 강렬하고도 애절한 눈빛과 꼿꼿한 자태로 ‘동호’가 지닌 반항적이고 개척자적인 면모를 담았다. 서범석·이정열 배우는 굳은 눈매 ‘유봉’의 고독한 예술혼을 살렸다. 구성부터 아트 디렉팅까지 디자인 스튜디오 프로파간다의 최지웅 실장과 이승희 포토그래퍼가 참여해 더욱 감성적이면서도 완성도 높은 포스터를 완성했다. 2010년 초연한 작품은 예술가의 길을 걷는 중에 겪는 갈등과 방황, 세대 간의 차이를 겪는 아버지 ‘유봉’과 어린 딸 ‘송화’, 아들 ‘동호’가 아티스트로서 각자의 길을 찾기 위해 나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수많은 명곡을 쏟아 낸 작곡가 윤일상과 공연계 최고 창작진 조광화 작가,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다시한번 의기투합했다. 오는 7월 11일 오후 2시에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을 오픈하며 조기 예매자는 30% 할인 혜택을 제공받는다. ‘서편제’는 오는 8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0 / 조회 2,2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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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회담' 마이클리·고은성 출연…"스탠포드대 의예과 출신"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 마이클리와 고은성 캡처 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마이클 리와 고은성이 3일 오후 방송한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두 사람은 '팬텀싱어'에 이어 뮤지컬 '록키호러쇼' 등에 함께 출연 중이다. 이날 마이클 리와 고은성은 세계적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성당들의 시대’를 영어, 불어, 한국어로 바꿔가며 듀엣으로 열창했다. 이어 마이클 리는 "적성을 찾기 위해 안정된 직업을 버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나, 비정상인가요?"를 안건으로 상정했다.마이클 리는 “스탠포드 대학 출신이다. 또 의예과 공부까지 마쳤다. 아버지와 형 둘 다 의사다”라며 "뮤지컬이 너무 하고 싶어서 '미스사이공' 오디션을 시작으로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너무 좋아서 그냥 혼자서 연습했다. 그때가 만 21세였다. 부모님의 반대가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전현무가 "'미스 사이공' 이후엔 부모님이 허락하셨냐?"고 묻자 "보시고 흐뭇해하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고은성은 2011년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으로 뮤지컬에 입문했다. 이어 ‘그리스’, ‘위키드’, ‘로미오와 줄리엣’ 등에 출연했다. 지난 1월 종영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를 통해 대중적으로 얼굴을 알렸다. 특히 가수 겸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아이비와는 연인 관계다. 지난 해 뮤지컬 ‘위키드’를 통해 연인으로 발전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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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현 '신과 함께-저승편'으로 다시 무대에
2년 전 초연 당시 열연으로 호평
포스터 촬영부터 캐릭터에 몰입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에서 진기한 역을 맡은 뮤지컬배우 김다현(사진=이매진아시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다현이 지난달 30일 개막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으로 관객과 다시 만났다.김다현 소속사 이매진아시아는 1일 ‘신과 함께-저승편’의 포스터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서 김다현은 변호사라는 설정에 맞게 뿔테 안경을 쓰고 검정 정장을 차려 입어 지적인 매력을 풍기고 있다.진지한 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발산하는가 하면 헬멧을 쓰고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김다현은 포스터 촬영 당시 다른 배우의 촬영을 세심하게 모니터링하는가 하면 의상도 직접 정리하며 감정을 잡았다는 후문이다.2년 만의 재공연이다. 김다현은 진기한 역을 맡아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며 열연하고 있다. 초연 당시 진기한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소속사 측은 “김다현이 이번 재공연에서도 관객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주기 위해 많은 준비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고 말했다.‘신과 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 오는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2 / 조회 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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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온 '신과 함께' 무엇이 달라졌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30일부터 재공연
연출가 성재준·작곡가 박성일 새로 참여
음악 변화 '눈길'…무대·영상 완성도 강화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전 서울예술단의 ‘신과 함께-저승편’ 공연을 처음 보면서 황홀했다. 그때는 공연기간이 짧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엔 음악 등 여러 부분을 보강하고 초연보다 긴 3주간 선보이게 돼 원작자이자 한 사람의 관객으로 기쁘다.” (웹툰 작가 주호민)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이 약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주호민 작가의 동명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연출가 성재준이 각색·작사, 연출을 맡고 작곡가 박성일이 음악을 새로 작곡해 초연과 달라진 버전을 선보인다.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하이라이트 시연회를 열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클래식과 록 등 여러 장르가 어우러진 음악이 새롭게 다가왔다. 초연 당시 호평을 받았던 환형 무대와 바닥의 LED 스크린은 그대로 이용해 초연의 매력을 살렸다.시연회 이후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성재준 연출은 “웹툰·소설·영화 등 무엇이든 각색할 때 중요한 것은 원작자의 세계관을 흐트러뜨리지 않는 것”이라며 “그 안에 나의 또 다른 시선과 무대를 통해 보여줄 수 있는 새로운 느낌을 함께 가져가려고 노력했다”고 재공연의 연출 주안점을 설명했다.박성일 작곡가는 드라마 ‘미생’ ‘시그널’ 등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무대예술에서 음악 작업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체코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작업했다. 박 작곡가는 “뮤지컬 팬이자 신인의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면서 “공연예술의 음악 작업은 컴퓨터로만 구현할 수 없음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무대와 영상은 초연에 이어 박동우 무대 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 디자이너가 담당했다. 초연의 구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완성도를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박 디자이너는 “원작을 흉내내지 않고 무대예술로 표현하기 위해 환형 무대를 구상했다”면서 “환형 무대가 윤회의 바퀴를 뜻한다면 평면 무대는 지옥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정 디자이너는 “초연을 통해 주목도 많이 받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면서 “특히 바닥의 LED스크린이 신의 한 수였는데 이번에는 해상도를 높여 더 선명한 영상을 만날 수 있도록 열심히 작업했다”고 말했다.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각각 강림, 김자홍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김우형은 “강림은 무뚝뚝하지만 속마음은 따뜻한 모습이 나와 비슷해 연기하기 수월하다”면서도 “판타지다운 무술 동작을 보여주는 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정원영은 “말 없고 소심한 김자홍과 달리 나는 수다스러운 면이 있어서 많은 부분 절제하며 연기하고 있다”고 밝혔다.두 배우 외에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최정수·김건혜·이혜수·김용한·임재혁·금승훈·김백현과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30일 개막해 오는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2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시연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30 / 조회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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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인 3색 프랑큰 퍼터…내게 맞는 배우는 누구?
뮤지컬 '록키호러쇼' 메인 캐릭터
마이클 리·송용진·조형균 서로 다른 색깔로 소화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록키호러쇼' 취향저격 캐스트 찾기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는 다른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신선하고 독특한 캐릭터가 많이 등장한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 중 자신과 비슷한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 ‘록키호러쇼’의 재미다.그중에서도 가장 독특한 캐릭터는 바로 프랑큰 퍼터다. 어떤 배우가 연기하는지에 따라 작품 분위기도 달라진다. 이에 ‘록키호러쇼’는 관객이 보다 흥미롭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취향저격 캐스트 찾기’ 이미지를 공개했다. 9개의 질문을 통해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3명의 캐스트 중 자신의 성향에 맞는 배우를 선택할 수 있도록 이미지를 구성했다.이번 공연에선 배우 마이클 리, 송용진, 조형균이 프랑큰 퍼터 역을 맡는다. 세 사람 중 마이클 리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는 평소의 바람을 담아 거침없고 대담한 프랑큰 퍼터를 선보이고 있다. 실제 성격은 프랑큰 퍼터보다 겁 많고 소심한 브래드를 닮았다는 그는 무대 위에선 관능적이고 세련된 섹시함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송용진은 총 네 번의 ‘록키호러쇼’ 프로덕션에 참여했다.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작품에 대한 남다른 애정과 캐릭터에 대한 깊은 이해로 관객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프랑큰 퍼터처럼 거칠 것 없이 솔직한 매력으로 캐릭터에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조형균은 기존에 선보여온 모습과 180도 다른 모습으로 관객에게 신선함을 안겨주고 있다. 이번 공연에선 프랑큰 퍼터를 능청스럽고 요염하다가도 한 순간에 잔인해지는 예측 불가한 캐릭터로 소화 중이다.‘록키호러쇼’는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한 자넷과 브래드가 일련의 사건을 통해 새로운 감각에 눈을 뜨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1,8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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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성재준·주호민 "권선징악·정의는 여전히 중요한 이야기"
2년 만에 재공연 앞둔 서울예술단 가무극
극본·음악 전면 수정해 새로운 버전으로
연출·원작자 의견 조율로 완성도 높여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왼쪽)와 연출가 성재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이번 대선에서 사람들이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정의’를 꼽았다고 들었다. 대선 결과도 그런 마음이 반영된 거라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신과 함께’가 다루는 권선징악과 정의는 고루한 것 같지만 여전히 우리 삶에서 중요하고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웹툰 ‘신과 함께’의 작가 주호민)서울예술단이 2015년 초연한 가무극(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 뮤지컬 ‘카페인’ 등을 만든 연출가 성재준(43)이 새로 합류했다. 원작 웹툰을 그린 작가 주호민(36)과 함께 의견을 주고 받으면서 극본을 각색하고 가사를 새로 썼다. 음악도 전면적으로 수정해 초연과 전혀 다른 버전의 공연을 준비 중이다.△‘구원과 심판’ 강조한 새로운 버전성 연출과 주 작가를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만났다. 이들은 이번 공연에서 가장 달라지는 점으로 ‘구원과 심판’의 강조를 꼽았다. 성 연출은 “구원을 중요하게 여기는 지장보살과 심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염라대왕을 보다 대비시켜 이야기의 중심을 잡았다”고 설명했다. 주 작가는 “처음 작품을 쓸 때부터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관계를 흥미롭게 느꼈다”며 “작품에 대한 성 연출의 해석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오른쪽)와 연출가 성재준(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초연 때 등장하지 않았던 변성대왕의 독사지옥 장면도 새로 추가된다. 주 작가가 원작을 그릴 때 중요하게 생각한 장면이지만 초연 때는 아쉽게 빠졌다. 주 작가는 “독사지옥은 다른 지옥과 달리 자신의 선행으로 주변 사람의 죄가 덜어진다는 다른 측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성 연출이 직접 각색과 가사 작업에 참여하면서 음악도 전부 바뀌게 됐다. 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작곡가 박성일이 작곡했다.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가 음악 작업에 참여한다. 성 연출은 “현재 20곡 이상의 넘버가 완성됐다”며 “재공연이라기 보다는 또 다른 시선이 반영된 새로운 공연으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신과 함께-저승편’은 평범하게 살았던 남자 김자홍이 저승에 도착해 7개의 지옥 관문을 통과하며 겪는 재판을 그린다. 초연 당시 ‘윤회’를 상징하는 원형 무대와 LED 스크린 등을 이용해 원작을 효과적으로 무대로 옮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 연출은 “초연 때 만든 무대의 틀 안에서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영상을 새롭게 쓰는 방법으로 초연과 차별화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관찰에서 공감으로…주호민의 힘‘신과 함께’는 주 작가가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연재한 웹툰이다. ‘저승편’ ‘이승편’ ‘신화편’으로 한국적인 신화를 직장 생활, 군 의문사, 재개발 등 현실적인 이야기로 풀어내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저승편’의 인기가 높았다. 주 작가는 “아무래도 지옥 이야기이다 보니 많은 이들의 보편적인 정서를 건드리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저승편’ 마지막회 댓글이 ‘착하게 살자’로 대동단결되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웃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2015년 초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공감은 주 작가의 작품을 설명할 때마다 빠지지 않는 부분이다. 군대 이야기를 그린 ‘짬’, 취업준비생의 이야기를 다룬 ‘무한동력’ 등 주 작가의 또 다른 웹툰도 많은 이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공감의 힘은 ‘관찰’이다. 주 작가는 “평소 휴먼 다큐멘터리를 좋아해서 ‘달라졌어요’ 시리즈나 ‘나는 자연인이이다’ 같은 것을 즐겨 본다”며 “사람들이 어떤 경험으로 지금의 삶을 살고 있는지에 대한 데이터가 구축되면서 조금 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최근엔 판타지 장르를 주로 그리고 있다. 현재 연재 중인 ‘빙탕후루’는 중국 송나라를 무대로 한 요괴 이야기다. 주 작가는 “‘신과 함께’를 그리면서 ‘뻥’을 마음껏 칠 수 있는 판타지의 매력에 빠졌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현실적인 이야기를 외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그는 “현재 기획 중인 작품엔 SF장르도 있다”며 “어떤 장르가 됐든 현실적인 이야기를 녹여내려고 한다”고 말했다.주 작가는 지난해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아버지인 서양화가 주재환과 함께 이름이 올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 작가는 “블랙리스트 이야기를 듣고 아버지께서 ‘우리 집안은 콩가루구나’라고 말하시더라”라며 “그냥 같이 웃었다”고 말했다. 새 정부에 대해서는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전했다.△성재준 연출 “원작에 나만의 시선 담아”성 연출은 뮤지컬 팬으로 시작해 뮤지컬 연출가가 된 케이스다. 대학에서는 무역학을 전공했다. 평소 음악을 좋아해서 콘서트 연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는 “글을 쓰는 것에 관심이 생기면서 우연찮은 기회에 뮤지컬 작사 작업을 하게 됐다”며 “그 뒤로 극본을 쓰고 연출을 하면서 연출가가 됐다”고 했다.최근에는 뮤지컬 ‘카페인‘의 중국과 일본 공연으로 해외에서 바쁘게 활동했다. 성 연출은 “해외에 진출하는 공연은 아무래도 직접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많아서 2015년과 2016년은 해외 작업에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영화를 연극으로 옮긴 경험도 있다.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연극 ‘광해, 왕이 된 남자’다. 성 연출은 “직접 대본을 쓰고 연출하면 나 혼자 잘하면 되지만 원작이 있으면 원작과 너무 똑같아도 안 되고 너무 달라져도 안 된다”며 “중간의 선을 지키면서도 나만의 시선을 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서울예술단 가무극 ‘신과 함께-저승편’의 원작자 주호민 작가(왼쪽)와 연출가 성재준이 최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신태현 기자 holjjak@).‘신과 함께’는 올 하반기 영화로도 개봉한다. 주 작가는 “파주 헤이리에 있는 스튜디오를 찾아가 영화 촬영 현장을 본 적이 있다”며 “초록색 화면 위에서 배우들이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어떻게 영상으로 나올지 궁금하더라”라고 전했다. 그는 “내가 그린 만화가 뮤지컬, 영화 등 다른 매체로 보다 멋있게 태어나는 걸 보면 놀랍기도 하고 좀 더 그림을 잘 그릴 걸 그랬나 싶기도 하다”며 웃었다.“첫 단추를 꿰는 사람이 있다면 그 다음 단추를 꿰는 사람도 있다. 지난번과 같은 듯 다른 또 다른 시선을 재미있게 즐겨주면 좋겠다.”(성재준 연출) “만화로 표현하고 싶었던 부분이 이번 재공연에 충분히 담겼다고 생각한다. 만화를 본 분도, 보지 못한 분도 충분히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라 본다.”(주호민 작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5 / 조회 2,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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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고훈정…록키호러쇼 관객평점 평균 9.4점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 1주만에 온라인 티켓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와 예스24, 네이버 관객 평점에서 평균 9.4점을 이끌어냈다. 2일 공연제작사에 따르면 인터파크 9.5점, 예스24 9.7점, 네이버 예약 9점으로 평균 9.4점이라는 높은 관객 평점을 받았다.'록키호러쇼'는 폭우 속에 갇힌 자넷과 브래드가 우연히 프랑큰 퍼터의 성을 방문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우주 행성에서 온 양성 과학자, 외계인 남매, 인조인간 등 기상천외한 캐릭터들이 펼치는 예측 불가한 스토리는 신선함으로 관객을 유혹한다.공연은 관객 참여도가 중요한 작품이다. 극 중 다 함께 일어나 춤을 추거나, 배우 대사에 관객이 말이나 행동으로 반응하는 등 기존의 공연 관람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이 특징이다. 이에 제작사 측은 개막 전 영상과 팬텀을 활용해 관객 참여를 유도했다. 공연 시작 전에는 무대 위 스크린을 통해 콜백 참여 방법과 타임워프 댄스 강습 영상이 끊임없이 재생되는 식이다.공연 시작 전 객석과 로비를 돌아다니는 팬텀은 관객에게 타임워프 댄스를 가르쳐 주거나, 콜백에 필요한 물품을 나눠준다. 오는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익대학교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록키호러쇼'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2 / 조회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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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고훈정 '록키호러쇼' 관객과 호흡 맞춘다
“다 함께 사진 찍고, 춤추며, 즐겨라”
롤리캠 콜라보 ‘록키호러쇼 스티커’ 출시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타임워프 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을 앞두고 관객과의 풍성한 즐길거리를 마련한다.먼저 얼굴 인식 스티커와 실시간 자동보정 기능 등 새 트렌드를 만들어낸 셀카 동영상앱 롤리캠과 콜레보레이션을 통해 ‘록키호러쇼 스티커’를 선보였다. 롤리캠은 오브제 인식과 위치 기반 서비스를 이용한 혁신적인 시도로 전세계 유저들을 사로잡으며 전 세계 1000만 다운로드를 달성한 글로벌앱이다. 이번에 선보인 ‘록키호러쇼 스티커’는 ‘록키호러쇼’의 독특한 오브제와 캐릭터를 활용해 총 6종으로 만들어졌다.지난 22일 1차 스티커 3종이 선공개됐다. 롤리캠 앱을 실행하면 ‘록키호러쇼 스티커’ 메뉴가 등록되어 있어 얼굴 인식 기능을 적용해 프랑큰 퍼터로 변신하거나, 캐릭터들과 함께 작품 속 주인공이 되어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을 할 수 있다.아울러 ‘타임워프 댄스 영상’도 공개했다. 타임워프 댄스는 뮤지컬 ‘록키호러쇼’의 명장면이자 대표적인 콜백으로 배우와 관객들이 TIME WARP(타임워프) 넘버에 맞춰 다 함께 추는 춤이다. 공연을 보기 전 관객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콜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특별히 영상을 제작했다. 영상을 보면 누구나 쉽게 출 수 있는 간단한 안무 구성이 눈길을 끈다. 이어서 안무가 채현원의 설명에 따라 리프라프 역의 배우 김찬호와 고훈정 글리 동작을 맞춰가며 관객 참여를 유도한다. 뮤지컬 ‘록키호러쇼’는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3 / 조회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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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용진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 더 어울렸을 작품"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주인공 프랑큰 퍼터 역 맡아
제작에 기여 "책임감 크게 느껴"
"꿈꾸지 말고 행동하는 게 중요"뮤지컬배우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록키호러쇼’는 박근혜 정부에서 공연하는 것이 더 잘 어울렸을 거예요. 작품이 담고 있는 저항의 의미가 더욱 강하게 다가왔을 테니까요. 그래도 대통령이 바뀌면서 세상 분위기도 달라졌잖아요. 이제는 많은 분이 마음 편히 이 작품을 즐기면 좋겠습니다.”뮤지컬배우 송용진(41)은 “나는 정치색이 뚜렷해서 숨기고 싶지 않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는 “정치에 관심을 끌게 된 것은 타고난 성격이 반골기질이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10대 시절 빠진 록…타고난 ‘반골기질’송용진의 꿈은 뮤지컬배우가 아닌 ‘로커’였다. 군인 출신 아버지 밑에서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10대 시절 록을 듣는 게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헤비메탈, LA메탈 등이 유행할 때였지만 그의 관심은 도어즈, 레드 제플린, 데이빗 보위 등 60~70년대 클래식 록에 있었다. “60~70년대 영미권 문화의 마니아”라고 자부하는 그는 3년 전 신혼여행 때도 롤링 스톤즈의 공연을 챙겨봤다. 록에 담긴 저항정신도 어릴 적부터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 “고등학교 때 교복을 처음 입었는데 그게 정말 싫더라고요. 똑같은 회색 바지를 입는 게 싫어 볼펜으로 검게 칠하기도 했죠(웃음).”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1999년 뮤지컬 ‘록햄릿’으로 데뷔해 18년째 뮤지컬배우로 살아가고 있다. 처음엔 연기보다 노래가 좋았다. 데뷔 초창기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는 뮤지컬배우가 아니라 록커다”라고 말하고 다니기도 했다. 2005년 뮤지컬 ‘헤드윅’으로 연기의 맛을 느꼈다. 연출가 이지나의 한 마디, “노래는 ‘도레피마솔라시도’와 반음만 있지만 연기는 그 사이사이의 모든 음을 낼 수 있다”는 말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연기의 재미를 더욱 느끼고 싶어 ‘거미여인의 키스’ ‘보도지침’ 등 연극에 주로 출연했다.오는 26일부터는 오랜만에 다시 무대 위에서 특유의 반골기질을 펼쳐보인다.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를 통해서다. 주인공 프랑큰 퍼터를 연기한다. 동성애와 복장도착증 등 파격적인 설정을 지닌 ‘록키호러쇼’의 트레이드마크 같은 캐릭터다.△‘록키호러쇼’ 덕후로 제작 제안까지송용진은 자타공인 ‘록키호러쇼’ 덕후(마니아)다. 2004년 ‘록키호러쇼’의 국내 초연을 본 뒤 히피, 글램록 등 하위문화 코드를 뒤섞은 B급 정서의 작품에 충격을 받았다. 사회에서 터부시하는 것을 모두 담고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송용진은 “한국에서는 2000년대까지도 거부감을 갖고 있던 파격적인 소재와 내용이 외국에서는 70년대에 뮤지컬로 나왔다는 사실이 놀라웠다”고 말했다.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알앤디웍스).‘록키호러쇼’가 9년 만에 재공연을 결정하기까지는 송용진의 역할이 컸다. 송용진이 소속돼 있는 알앤디웍스가 제작사로 참여한다. 그동안 연출가 오루피나와 재공연에 대한 의견을 꾸준히 나눠온 송용진은 지난해 직접 오훈식 알앤디웍스 대표에게 공연을 제안하면서 제작의 물꼬를 텄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송용진은 “9년 전에는 30대 초반의 에너지로 연기했다면 이제는 보다 연륜 있는 연기를 보여주려고 한다”고 말했다.‘록키호러쇼’의 재미는 바로 ‘콜백’(call back)이다. 관객이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독특한 관람 문화다. 이번 공연에선 관객이 무대에 빵을 던지고 배우들과 함께 춤을 추는 등 다양한 ‘콜백’을 진행한다. 송용진은 “9년 전까지만 해도 관객들이 ‘콜백’을 낯설어 하는 분위기가 있었다. 이제는 B급 문화도 적극적으로 즐기는 시대가 된 만큼 다들 마음껏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면 좋겠다”고 기대를 나타냈다.△새로운 꿈 영화감독…“뮤지컬영화 만들고파”40대에 접어들었지만 송용진은 여전히 많은 꿈을 갖고 있다. 그중 하나는 영화감독이다. 2013년 영화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에 배우로 출연한 적은 있지만 감독 경험은 아직 없다. 그는 “하반기에 단편영화를 연출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며 “차근차근 준비해서 뮤지컬영화나 음악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10년 넘게 활동했던 록 밴드 쿠바 활동도 얼마 전 마치고 최근 새로운 밴드를 꾸렸다. 올해 중 앨범을 내는 것을 목표로 연습을 하고 있다. 오는 6월에는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공연도 앞두고 있다. 육아까지 병행하고 있는 그는 “지금도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아 에너지가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며 웃었다.“‘록키호러쇼’의 메시지는 단순해요. ‘돈 드림 잇 비 잇’(Don’t dream it be it), 꿈꾸지 말고 행동하라는 것이죠. 18년 동안 뮤지컬을 하면서 이제는 연기·음악·연출·제작 등 노하우가 알게 모르게 생겼어요. 그 모든 즐거움으로 계속해서 하고 싶은 것을 꿈꾸지 않고 행동으로 옮길 거예요.”뮤지컬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3 / 조회 2,3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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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신과 함께' 무엇이 달라지나?
연출가 성재준·작곡가 박성일 새로 참여
주호민 작가 의견 반영해 주제 강화 초점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 음악 작업서울예술단 ‘신과 함께-저승편’의 2015년 초연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이 2년 만에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무대에 다시 오른다.‘신과 함께-저승편’은 2015년 초연 당시 윤회를 상징하는 환형 무대와 LED 스크린을 수놓는 영상,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웹툰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객석점유율도 99%(유료관객 90%)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이번 공연은 연출가 성재준이 각색·작사·연출을 맡아 초연과 달라진 버전으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성재준 연출은 주호민 작가와 여러 차례 회의를 통해 스토리텔링 구조에 지장보살과 염라대왕의 대결구도를 강화했다. ‘구원과 단죄’라는 테마를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초연 당시 생략된 저승의 일곱 관문 중 여섯 번째이자 변성대왕이 있는 ‘독사 지옥’ 이야기를 추가해 개연성을 강화할 예정이다.드라마 ‘시그널’ ‘미생’의 음악을 만든 작곡가 박성일이 새롭게 음악을 작곡하고 편곡한다. 삶과 죽음을 동화적 관점에서 바라보고 접근해 원작의 메시지를 음악적으로 극대화한다. 체코 내셔널심포니오케스트라와 함께 음악 작업을 한다.초연 당시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 김다현, 박영수, 저승차사 강림 역의 송용진, 소시민 김자홍 역의 김도빈이 다시 출연한다. 배우 김우형과 정원영이 합류해 각각 강림과 김자홍을 연기한다.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예술의전당 SAC티켓과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4 / 조회 1,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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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서문탁·송용진 '불후의 명곡' 출격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혜은이 ‘열정’ 재해석
청중 전원 기립을 이끈 역대급 무대 예고
뮤지컬 ‘록키호러쇼’ 26일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호흡하는 배우 서문탁(오른쪽)과 송용진이 ‘불후의 명곡’에 출격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서문탁과 송용진이 ‘불후의 명곡’에 출격했다. 이들은 청중 모두를 기립하게 한 역대급 무대를 예고했다.13일 오후 6시 5분에 방송을 시작한 KBS 2TV ‘불후의 명곡-전설을 노래하다(이하 불후의 명곡) 작곡가 김희갑&작사가 양인자’ 편에 출연한 두 사람은 1985년 발매된 혜은이의 메가히트곡 ‘열정’을 재해석해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뮤지컬 ‘록키호러쇼’에서 함께 작업 중인 김성수 음악감독의 지원사격이 더해져 무대의 완성도를 높인다.서문탁과 송용진은 각각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성 로커와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로 손꼽힌다. 편곡을 맡은 김성수 감독은 두 사람의 매력이 돋보일 수 있도록 록을 기반으로 하는 이들의 음악적 색깔은 유지하면서 트렌디하고 화려한 EDM 사운드를 더해 원곡과는 전혀 다른 느낌의 곡을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작곡가 김희갑과 작사가 양인자 두 전설도 놀랄 만큼 파격적인 편곡이 돋보이며 청중 전원 기립을 이끈 무대는 본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한편 서문탁과 송용진은 뮤지컬 ‘록키호러쇼’에 함께 출연한다. 약 9년만에 국내에서 공연하는 ‘록키호러쇼’는 독특한 캐릭터와 파격적인 의상 등 키치한 감성의 대표적인 컬트 작품이다. 서문탁, 송용진을 비롯해 마이클리, 고은성, 리사, 고훈정 등의 배우들이 출연한다. 오는 26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3 / 조회 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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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둔 '록키호러쇼' 광란의 '타임워프 클럽' 개최
9년 만에 돌아오는 컬트 뮤지컬
쇼케이스로 관객과 미리 만나
주요 넘버 라이브 연주로 선보여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을 앞두고 쇼케이스로 관객과 미리 만났다.‘록키호러쇼’는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을 개최하고 주요 장면 시연을 포함해 60분간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사전 이벤트로 선정한 관객 200여명이 참석했다.내레이터 역을 맡은 배우 조남희의 인사말로 막을 올렸다. 전체 캐스트가 출연해 7인조 라이브 밴드와 함께 작품 주요 넘버 10곡을 선보였다. 마젠타 역의 서문탁이 오프닝 넘버 ‘사이언스 픽션-더블 피처’로 분위기를 달궜다. 자넷과 브래드 역을 맡은 김다혜·고은성, 최수진·백형훈이 각각 ‘댐 잇 재닛’ ‘오버 앳 더 프랑켄슈타인 플레이스’를 선사했다.김영주·고훈정·마이클 리를 비롯한 전 출연진은 명장면 중 하나인 ‘더 타임 워프’ ‘스위트 트랜스베스타이트’를 선보였다. 공연의 대미는 ‘플로어쇼’가 장식했다. 송용진이 화려한 무대로 쇼케이스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록키호러쇼’의 특별한 관람 문화인 ‘콜백’(call back)도 이날 행사에서 미리 선보였다. ‘콜백’은 관객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행위를 뜻한다. 관객들은 ‘오버 엣 더 프랑켄슈타인 플레이스’에서 앙상블과 함께 손전등을 꺼내들어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록키호러쇼’는 자동차 고장으로 낯선 성을 방문하게 된 브래드와 자넷이 프랑큰 퍼터 박사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B급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오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지난 8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 무브홀에서 진행한 뮤지컬 ‘록키호러쇼’ 쇼케이스 ‘타임워프 클럽’의 장면들(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0 / 조회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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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리·송용진…'록키호러쇼' 6人6色 선거 패러디 포스터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 문구 눈길
씽크로율쩐당 송용진 작품 인연 소개
8일 60분 축약 버전 쇼케이스로 첫선
26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록키호러쇼’의 출연진 6명의 선거 패러디 포스터(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5월 26일 개막하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19대 대통령 선거 열풍에 동참해 6인6색 선거 패러디 포스터를 공개했다. 약 9년만에 국내 공연을 갖는 만큼 관객 참여형 콘셉트와 사전 스킨십 프로그램을 통해 팬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이번에 공개한 패러디 포스터는 프랑큰 퍼터 역의 배우 마이클리·송용진·조형균과 함께 마젠타 역의 배우 김영주·서문탁·리사 등 총 6인의 주역이 각 정당 이름과 공약을 내세워 눈길을 끈다.먼저 베테랑이당 소속 마이클리는 ‘한국과 브로드웨이를 오가는’이라는 문구가 그의 이력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뤄 웃음을 자아낸다. 동시에 “베테랑 배우의 저력을 보여드립니다”란 글귀는 신뢰감을 안겨준다. 마이클리는 출연하는 작품마다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무대로 호평 받는 배우이다.이어 씽크로율쩐당 소속 송용진의 포스터는 ‘준비된 프랑큰 퍼터’란 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특히 송용진 배우는 2005년 배달원 에디 역을 시작으로 2008년 배우 홍록기와 함께 프랑큰 퍼터 역을 맡은 경력이 있다. 2010년 오리지널 팀이 내한했을 당시에는 내레이터로 참여하기도 했다.조형균의 선거 포스터는 ‘새로운 프랑큰 퍼터를 꿈꾸는 여러분을 만납니다’란 슬로건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그 동안 주로 선하고 반듯한 이미지의 역할을 맡아 온 만큼 이번 ‘록키호러쇼’를 통해 180도 변신한 새 모습을 기대하는 눈길이 많다.프랑큰 퍼터와 함께 트랜스섹슈얼 행성에서 온 외계인 마젠타 역의 김영주 배우는 섹시카리스마당 소속에 걸맞게 섹시하면서 농염한 자태를 뽐낸다. 여기에 ‘탁월한 존재감으로 무대를 장악하겠다’는 문구가 절묘하게 어우러져 여성 캐릭터를 기대케한다.이어 쎈언니당 소속 서문탁의 선거 포스터는 ‘100% 리얼, 진짜 쎈 언니’란 문구로 호기심을 자극한다. 서문탁 배우는 2005년부터 뮤지컬 ‘헤드윅’에 참여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타고난 카리스마로 무대와 좌중을 압도하며 걸크러쉬 대표주자로 손꼽혀왔다.마지막으로 팔색조 매력이당 소속의 리사는 뮤지컬계 히로인으로 손꼽힌다.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모습을 선보이는 그는 ‘리사만의 색깔로 준비하겠다’는 당찬 각오를 남겼다.‘록키호러쇼’는 오는 8일 오후 8시 홍대 무브홀에서 타임워프 클럽(TIME WARP CLUB)을 통해 관객과 직접 만나는 쇼케이스를 마련했다. 타임워프 클럽은 기존 쇼케이스와 달리 클럽 파티를 접목시켜 스탠딩으로 진행한다. 전 캐스트가 출연해 약 60분 내외 축약 버전의 ‘록키호러쇼’를 선보인다. 진짜 공연은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02 / 조회 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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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호러쇼' 개막 전부터 관객과 소통 나선다
9년 만에 돌아오는 컬트 뮤지컬
영화 상영회·쇼케이스 등 개최해
'관객 참여형 뮤지컬' 콘셉트 알려뮤지컬 ‘록키호러쇼’ 씨네클럽 스케치 영상 캡처(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개막 전부터 관객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컬트 문화를 대표하는 작품인 만큼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실제 공연에서 관객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서다.‘록키호러쇼’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관수동 인디스페이스에서 ‘씨네클럽’ 행사를 진행했다. 뮤지컬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 ‘록키호러픽쳐쇼’를 상영했다. 이후 뮤지컬배우 송용진, 고훈정, 영화평론가 허남웅과 함께 관객과의 대화를 가졌다.이날 행사에서 송용진은 스스로를 “‘록키호러쇼’의 성덕(성공한 덕후)”라고 소개했다. 작품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와 에피소드를 풀어냈다. ‘록키호러쇼’를 “50년대와 70년대의 서로 다른 문화현상의 충돌을 ‘B급 문화’로 녹아낸 작품”이라고 설명해 관객들의 작품 이해를 도왔다.오는 5월 8일에는 서울 마포구 서교동 무브홀에서 ‘타임워프 클럽’을 개최한다. 주요 장면을 시연하는 쇼케이스에 클럽 파티를 접목한 행사다. 관객 모두가 따라할 수 있는 쉬운 군무와 강렬한 록 비트의 넘버가 어우러진 무대를 미리 선보인다.‘록키호러쇼’는 ‘관객 참여형 뮤지컬’이 콘셉트다. 이를 위해 특별한 관람 문화인 ‘콜백’(Call Back)을 적극 활용한다. 극중 대사나 가사에 반응하며 관객들이 내는 소리를 뜻한다. 관객은 추임새·애드리브·대사 따라하기·환호와 야유 등으로 작품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타임워프 댄스 따라하기’ ‘내리는 비 피하기’ ‘빵 던지기’ 등 독특한 관람 문화도 공연 기간에 펼쳐진다.‘록키호러쇼’는 오는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9세 이상만 관람할 수 있다. 마이클 리·송용진·조형균·최수진·김다혜·이지수·박영수·백형훈·고은성·김영주·서문탁·리사·김찬호·고훈정·전예지·지혜근·조남희·최관희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1 / 조회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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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형·정원영 '신과 함께' 앙코르공연 합류
저승차사 강림·소시민 김자홍 역 캐스팅
초연 멤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 함께
연출가 성재준 참여로 업그레이드 버전 준비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에 출연하는 배우 김다현(상단 왼쪽부터), 박영수, 송용진, 김우형, 김도빈, 정원영(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김우형, 정원영이 서울예술단의 뮤지컬 ‘신과 함께-저승편’의 앙코르공연에 새로 합류한다. 초연 멤버 김다현·박영수·송용진·김도빈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2015년 초연한 ‘신과 함께-저승편’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LED를 이용해 7개의 지옥을 시각화한 무대, 원작을 짜임새 있게 압축한 스토리, 원작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배우들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이번 앙코르공연은 연출가 성재준과 작곡가 박성일이 새로 합류해 음악과 각색 등에 변화를 준 업그레이드된 작품을 선보인다. 죽은 소시민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7개의 저승 관문을 통과하는 과정과 저승차사 강림이 억울하게 죽은 원귀를 찾아 나서는 두 개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승보다 더 인간적인 저승의 모습으로 웃음과 감동을 안겨줄 예정이다.초연에서 국선변호사 진기한을 연기한 배우 김다현·박영수가 같은 역할로 다시 출연한다. 송용진은 새로 합류한 김우형과 함께 저승차사 강림을 연기한다. 소시민 김자홍 역은 초연 멤버 김자홍과 새로운 배우인 정원영이 맡는다.저승차사 해원맥 역은 최정수가 초연에 이어 다시 연기한다.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은 초연 멤버 김건혜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이혜수가 번갈아 연기한다. 억울한 죽음으로 원귀가 된 유성연 역에는 서울예술단의 신예 김용한과 임재혁이 나란히 캐스팅됐다. 귀여운 앙숙 염라대왕과 지장보살은 금승훈, 김백현이 연기한다.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SAC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R석 8만원, S석 6만원, A석 4만원. 서울예술단 유료회원은 25일과 26일 양일간 40% 할인된 가격으로 사전 예매를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8 / 조회 1,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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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_저승편> 6월 개막...김우형, 정원영 합류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이 오는 6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은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기반으로 저승차사들이 인간사에 개입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지난 2015년 초연 당시 원작을 살린 캐릭터 구축과 사후세계를 실감나게 구현한 무대 구성 등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재연에는 초연에 참여했던 배우들과 함께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대거 합류했다.
먼저 능청스러운 코믹연기를 선보일 저승 국선변호사 진기한 역에는 초연에 출연했던 배우 김다현과 박영수가 다시 한 번 캐스팅됐다. '츤데레' 저승차사 강림 역에는 지난 초연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송용진과 함께 의 김우형이 새롭게 합류했다.
평범한 소시민 김자홍 역에는 김도빈과 함께 관객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정원영이 더블캐스팅됐다. 워커홀릭 저승차사 해원맥 역은 배우 최정수가 맡았으며, 막내 저승차사 덕춘 역에는 김건혜와 이혜수가 캐스팅 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원귀 유성연 역은 김용한과 임재혁이, 염라대왕 역은 금승훈이, 지장보살 역은 김백현이 각각 맡아 초연 못지않은 케미를 선보일 예정이다.
은 오는 6월 30일부터 7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오는 28일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2017.04.18 / 조회 7,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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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송용진 출연…'더데빌' 관객과 접점 늘린다
'스킨십 프로그램' 진행
작곡가&배우 만남 개최
3일간 팬사인회도 예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관객과의 접점을 늘린다. 21일, 23일 양일 간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을 진행하는가 하면 오는 4월에는 배우 사인회를 연다.‘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했다. 순간에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인간 존 파우스트의 선택을 두고 빛과 어둠을 상징하는 두 존재인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이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이번 작곡가·배우와의 만남에서는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의 진행으로 펼쳐졌다. 우디 박(Woody Pak)과 이지혜 두 작곡가 참석해 관객이 직접 작성한 질문에 답하며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우디박은 “음악을 통해 자유로운 표현을 할 수 있어 즐거웠고 아주 특별했던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지혜 작곡가 또한 “기존의 공연이라면 감히 할 수 없던 것들을 시도하며 작곡가로서의 레인지를 넓혀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소감을 전했다.극 중 라틴어나 이탈리아어 등 생소한 외국어를 많이 사용한 이유가 있냐는 질문에 이지혜 작곡가는 “일상 언어와 조금은 다른 사운드의 언어를 사용함으로써 빚어지는 분위기가 있는데 그로 인해 새로운 스타일을 만들 수 있었다”며 “신이 여러 가지의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귀띔했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 배우는 “성악을 전공해 발음이 유창한 고훈정 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더데빌’은 3인극에서 4인극으로의 변신을 꾀해 순항 중이다. 오는 4월 OST 발매를 앞두고선 배우 사인회를 개최한다. 사인회는 4월 4일과 5일, 14일 공연 종료 후 극장 로비에서 열린다. 각 회차당 유료관객 선착순 50명에 한해 진행되며, 공연 1시간 전부터 티켓과 함께 번호표를 배부한다. 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9 / 조회 2,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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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마이클리 출연…'록키호러쇼' 오늘 1차 티켓오픈
28일 오후 2시부터 각 예매처서 시작
개막 전 스페셜 이벤트 시네클럽 개최
배우 송용진·고훈정 참석 작품이해도↑
5월26일 홍익대 대학로아트센터 개막[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록키호러쇼’가 28일 오후 2시부터 온라인 예매처(인터파크티켓, 예스24, 옥션, 하나티켓 등)를 통해 예매를 시작한다.이번에 오픈하는 1차 티켓은 개막날인 5월 26일부터 6월 11일 공연까지 약 2주 회차분이다. 예매 당일부터 4월 9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5월 개막을 앞둔 ‘록키호러쇼’는 지난 2008~2009년 한국어 공연과 2010년 오리지널팀 내한 공연으로 국내 관객을 만나 이목을 끌었다. 이번 한국어 공연에는 마이클리, 송용진, 조형균, 고은성, 고훈정 등 화려한 라인업으로 9년만에 돌아온다.공연 개막에 앞서 영화 ‘록키호러픽쳐쇼’를 함께 감상하는 로키스 씨네 클럽(ROCKY‘S CINE CLUB)을 마련했다. 공연 관람 전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4월 10일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 출연 배우 송용진과 고훈정, 영화 평론가 허남웅이 참석해 걸트문화 등 작품에 대해 보다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오는 5월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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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11명 출연진 참여한 OST 발매
뮤지컬 ‘더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 11명의 배우가 참여한다. 이번 OST는 존 파우스트 역의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았다. OST는 총 41개 트랙을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 1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들을 수 있도록 전곡이 수록됐다. 2 CD에는 넘버 ‘Guardian Angel’, ‘Reign of Darkness’, ‘Mad Gretchen’,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캐스트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OST 북클릿은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으로 48페이지를 꽉 채운다. 뮤지컬 ‘더데빌’ OST는 3월 21일부터 26일까지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진행되며 사전 예약자에 한해 무료 배송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일본에서 작품성을 인정받고 라이선스 판매를 확정, 내년 일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은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24 / 조회 2,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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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윤동주 탄생 100주년 맞아 의미 더했다
윤동주 시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는 2017년, 윤동주 시인의 삶을 그린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무대 위에 오른다. 는 일제 강점기, 비극의 역사 속에서 자유와 독립을 꿈꾸었던 시인 윤동주의 삶을 그리고 있는 서울예술단의 대표 작품으로 2012년 초연 이후 벌써 네 번째 시즌을 맞았다.
“이 작품은 단지 시인 윤동주 만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일제 치하 암울했던 시절 각자의 방법으로 맞서 싸웠던 청춘들의 이야기다. 4번째 공연에 들어가는 작품답게 예술적 완성도를 더 높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예술단 최종실 예술감독은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품답게 그 어느 때보다 완성도 높은 시즌이 될 것 이라고 자신했다. 권호성 연출 역시 지난 해 공연보다 윤동주의 당시 심정을 더 잘 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직접 윤동주의 발길이 닿았던 명소들을 둘러보며 권 연출은 장면 속 디테일을 살리기 위해 무대 세트, 음향 등을 보완했다.
안무 역시 마찬가지다. 의 안무를 맡은 우현영은 “짧은 생애를 살았던 윤동주를 잘 표현하는 게 핵심이었다”며 “이전보다 춤의 경계를 허물고 배우들의 자유로운 감정표현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를 통해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온주완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온주완은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고 인터넷을 통해 박영수의 영상을 봤다. 가슴이 아프면서 눈물이 흐르더라. 관객에게 주는 힘이 강한 작품이라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 이 작품을 안했으면 후회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윤동주 역을 네 번이나 맡은 박영수는 “처음 윤동주를 연기할 때는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사연을 거치면서 조금씩 더 탄탄해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권 연출 역시 두 사람의 캐스팅에 만족감을 표하며 박영수에 대해서는 “단단함이 있는 배우”로, 온주완은 “에너지가 있고 감수성이 뛰어난 배우”라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두 배우가 생각한 윤동주는 어떤 인물일까.
온주완은 윤동주가 가진 특별함에 접근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대적 배경을 빼고 보면 윤동주 시인의 20대도 내가 겪은 청춘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저항하는 뜨거운 청춘에 집중하려고 했다.” 박영수는 “무엇이 윤동주를 탄식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시대상에 대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더라”라고 답해 다른 색깔을 가진 윤동주들의 무대를 기대케 했다.
권호성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현 시대에서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 소중한 것들을 시인의 삶을 통해 돌아볼 수 있길 바란다"며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조국을 위해 분투했던 윤동주의 삶이 우리에게 한 줄기 빛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을까. 뮤지컬 는 오는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계속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7.03.21 / 조회 5,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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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빌' OST로 만난다…송용진 프로듀서 참여
고훈정·박영수·리사 등 11인 배우 참여
더블 CD·48페이지 북클릿 구성
4월 중 발매 예정…21~26일 예약판매뮤지컬 ‘더 데빌’ OST 이미지(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더 데빌’이 오는 4월 OST를 발매한다. 이번 시즌 공연에 출연한 11명 배우가 모두 참여한다.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이 프로듀서를 맡는다.총 41개 트랙을 담은 더블 CD 구성이다. 첫 번째 CD는 공연과 같은 흐름으로 전곡을 수록했다. 두 번째 CD는 ‘가디언 앤젤’ ‘레인 오브 다크니스’ ‘매드 그레첸’ ‘피와 살’ 등의 주요 넘버를 전 출연 배우의 목소리로 감상할 수 있다. 북클릿은 48페이지로 미공개 프로필과 공연 사진 등을 담았다.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오는 21일부터 26일까지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사전 예약자는 무료로 배송한다.‘더 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2014년 초연한 작품이다. 기존 3인극을 4인극으로 변화시켜 앙코르공연에 올랐다. 초연 멤버인 송용진, 박영수, 이충주와 함께 고훈정, 장승조, 리사 등이 출연한다.오는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이번 공연 이후 일본에서도 라이선스로 오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7 / 조회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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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더데빌’ 3년 만에 2번째 시즌 개막
뮤지컬 ‘더데빌’이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했다. 또한 뮤지컬 음악의 70% 이상을 재편곡 하며 파격적 변신을 꾀했다. 작품은 록과 클래식을 바탕으로 거대한 서사를 표현한다. 스토리텔링 보다는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한편의 쇼를 보는 듯 한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뮤지컬 ‘더데빌’은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은 강렬한 이미지를 통해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전한다. 한편, 뮤지컬 ‘더데빌’은 실력 있는 배우 캐스팅으로도 이목을 끌었다. X-White 역에는 배우 임병근과 JTBC 팬텀싱어 우승자 고훈정, 배우 조형균이 캐스팅되어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준다. X-Black 역에는 배우 장승조와 이충주가 개성 있는 연기를 펼친다. 존 파우스트 역은 배우 송영진과 정욱진이 연기한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4월 30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김미선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2 / 조회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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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의 재발견…'더데빌' 베일 벗었다
창작뮤지컬 ‘더데빌’ 3년만에 개막
새로운 접근법·눈과 귀 사로 잡아
4월 30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서뮤지컬 ‘더데빌’ 연습실에서 배우 고훈정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데빌’이 지난 2014년 초연 이후 약 3년 만에 베일을 벗었다. 이번에 재연하는 작품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캐릭터를 재구성한 것은 물론 뮤지컬넘버의 70% 이상을 재편곡하는 등 파격 변신을 꾀해 돌아왔다.공연제작사 측은 “스토리텔링보다 넘버와 각 장면의 이미지를 통해 마치 한 편의 쇼를 보는 것 같을 것”이라며 “지금까지 보아 온 뮤지컬과는 다르다. 설명적 대사는 최대한 배제하고 이미지를 통해 인물의 상태와 심리를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텍스트화된 대사와 뚜렷한 기승전결 관점에서 벗어나 이미지를 통해 구성한 ‘더데빌’은 참신하고 새로운 접근법을 사용했다”고 덧붙였다.‘더데빌’만의 독창적인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실력파 창작진의 공이 크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 이지나 연출은 ‘도리안 그레이’, ‘곤 투모로우’, ‘잃어버린 얼굴 1895’ 등 전작을 통해 드러낸 바 있는 고전적이면서도 탐미적인 인간의 ‘선택’이라는 철학적 메시지를 결합해 현실과 초현실의 모호한 경계를 담고 있다.또한 별도의 무대전환이 없으며 100여대가 넘는 무빙 라이트를 사용해 소극장에서는 찾아 보기 힘든 강렬함을 선사한다. 인간의 모든 감정을 담아낸 강렬한 넘버도 눈길을 끈다. 총 25곡으로 구성했으며 강렬한 록 비트와 웅장한 클래식 사운드를 바탕으로 유혹과 선택, 그 사이에 선 인간의 좌절과 고뇌, 후회 등의 감정을 싣는다.특히 배우들의 재발견은 볼만하다. 발군의 실력을 자랑하는 11명의 배우들이 있다. 엑스 화이트(X - White) 역의 임병근 배우는 무대를 장악하는 존재감으로 강렬한 선(善)의 의지를 관객들에게 전한다. 최근 JTBC ‘팬텀싱어’ 우승으로 출연 작품마다 대중의 관심이 높아진 고훈정 배우는 뛰어난 가창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형균 배우는 안정된 연기력이 눈에 띈다.장승조, 이충주 두 배우는 각기 다른 느낌의 엑스 블랙(X-Black)으로 흥미를 더한다. 그레첸 역의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 배우도 예상을 뛰어넘는 모습으로 그레첸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더데빌’은 오는 3월 초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으며 4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뮤지컬 ‘더데빌’의 한 장면(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21 / 조회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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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데빌' 배우들의 값진 땀의 현장, 연습장면 공개
뮤지컬 ‘더데빌’이 개막 1주일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에는 배우 고훈정과 송용진, 리사를 비롯한 출연진이 작품의 완성도를 위한 강도 높은 현장이 담겨있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변경한 이후 캐릭터와 스토리, 음악의 업그레이드를 시도했다. 공연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 했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적인 창작극 vs 난해한 작품이라는 엇갈린 평가를 받았다. 이번 재연 무대는 초연과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꾀했다. 뮤지컬 ‘더데빌’은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가지고 2월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알앤디웍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1,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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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데빌' 개막 D-7…고훈정·장승조, 연습현장 보니
3인극서 4인극 캐릭터 변화 '관객 주목'
괴테 '파우스트' 모티브 현대적 재해석
17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서 개막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엑스 블랙의 장승조·이충주, 그레첸 역에 이하나 연습 모습(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개막을 1주일 앞둔 창작 뮤지컬 ‘더데빌’이 연습실 현장사진을 7일 공개했다. 이날 공개한 사진을 보면 임병근, 고훈정, 장승조, 이충주, 리사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개막을 앞두고 연습에 몰두하는 현장이 담겼다.뮤지컬 ‘더데빌’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2014년 초연 당시 기존의 공연 문법을 파괴한 새로운 무대로 ‘파격’ 또는 ‘난해’한 작품이란 엇갈린 평가를 받으며 호불호가 갈렸다.올 2017년 새롭게 선보이는 ‘더데빌’은 기존의 3인극 작품을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에 변화를 꾀했다. 또한 음악적으로도 업그레이드를 시도하며 다시금 관객 주목을 받고 있다.선한 인간은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한다고 믿는 ‘엑스-화이트’(X-White)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과 아무리 선한 인간일지라도 욕망은 결국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다고 믿는 ‘엑스-블랙’(X-Black) 역에 장승조·박영수·이충주가 연기한다.최근 JTBC 음악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며 주목 받고 있는 배우 고훈정과 오랜만에 무대에서 만나는 배우 장승조를 비롯한 배우들은 극명하게 대비를 이루는 캐릭터의 감정을 표현하려 연습이 한창이다. 공연이라 해도 무색할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열연하는 이들은 약 3년 만에 재연으로 남다른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욕망과 유혹 사이에서 갈등하는 존 파우스트(송용진·정욱진 분)는 두 캐릭터 X가 벌이는 내기의 대상이 되며 초연과는 다른 해석과 표현으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한다. 여기에 그레첸(리사·이하나·이예은 분)은 존 파우스트의 연인을 넘어선 그의 양심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상징성을 강화하는 한편 선과 악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는다.한편 ‘더데빌’은 14일부터 16일까지 프리뷰 기간을 거친 뒤 17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티타운에서 개막한다. 창작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이 한창 연습 중이다. 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정욱진, 그레첸 역 리사·이하나·이예은(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7 / 조회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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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캐스트 11인 포스터 B 컷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 컷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 극에서 4인 극으로 전면 수정했다. 이번에 공개된 포스터 B 컷 속의 배우들은 캐릭터의 모든 서사를 눈빛만으로 대변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 속 X?White와 X?Black은 각각 ‘승리를 향해 잊지 말고 기억해 모든 건 너의 선택’, ‘어둠이 아닌 빛을 향해 가라 네 영혼 선택한 곳’이라는 가사처럼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X?White 역의 배우 임병근과 고훈정, 조형균 배우는 주저하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라는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했다. X?Black 역의 배우 장승조와 박영수, 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 강렬한 눈빛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배우 송용진과 정욱진 두 배우는 눈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며 관객들의 시선을 강탈한다. 그레첸 역의 세 배우 리사와 이하나, 이예은은 사랑하는 연인의 배신과 그의 타락을 지켜보며 극한의 감정으로 치달을 그레첸을 이미 예상한 듯 눈빛만으로 광기의 시작을 알렸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은 3월 7일부터 4월 2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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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훈정·박영수 등 11人 '더데빌' B컷 보니…
3인극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
창작록뮤지컬 캐릭터 서사 대변
내달 14일 드림아트센터서 개막뮤지컬 ‘더데빌’의 출연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캐릭터 재구성을 통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전면 수정한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캐스트 11인의 포스터 B컷을 공개했다. ‘더데빌’ 제작사 측에 따르면 이번에 공개한 사진 속 배우들은 눈빛만으로 캐릭터의 서사를 대변하고 있다. 엑스 화이트(X-White)와 엑스 블랙(X-Black)은 인간 존 파우스트에게 ‘선택’을 종용하는 존재들로 등장한다. 엑스 화이트 역의 임병근·고훈정·조형균 배우는 주저 않고 정면을 응시하며 어떠한 유혹과 충동 속에서도 인간은 결국 다시 선한 길을 택할 것이란 강렬한 믿음을 눈빛으로 표현해냈다. 블랙 역의 장승조·박영수·이충주 배우는 결코 악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어 보는 듯한 눈빛을 선보인다.선택의 기로에 선 인간 ‘존 파우스트’ 역을 맡은 송용진·정욱진 두 배우는 눈 앞에 던져진 성공이라는 유혹 앞에서 고민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뇌를 여과 없이 보여주고 있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뮤지컬 ‘더데빌’은 선(善)과 악(惡) 인간의 선택으로 인한 파멸을 그린다. 오는 2월 2일 오후 2시 2차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일은 3월7일부터 4월 2일까지 공연에 해당한다. 2월 13일까지 조기 예매 시 20% 할인한다. 오는 2월 14일부터 프리뷰 공연을 시작해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26 / 조회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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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온주완, <윤동주, 달을 쏘다> 윤동주로 합류
지난 해 를 통해 뮤지컬 데뷔를 마친 온주완이 오는 3월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의 윤동주로 합류한다.
는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 극으로, 일제강점기 비극의 역사 속에서 고군분투한 시인 윤동주의 삶과 그의 문학들을 그려 관객들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바 있다.
특히 올해는 시인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맞이한 해로 그의 삶을 조명하는 이번 공연이 더욱 뜻깊은 의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데뷔 후 처음 서울예술단과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온주완은 "윤동주 시인의 삶을 표현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실망시키지 않는 무대를 선보일 것을 다짐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서는 새로 합류한 온주완과 함께 기존 출연배우들이 함께 캐스팅 돼 극의 안정감을 더할 예정이다.
2012년 초연부터 함께했던 배우 박영수가 이번 시즌에도 윤동주를 맡아 온주완과 함께 번갈아 무대에 오르며, 송몽규 역에는 의 김도빈이, 강처중 역에는 의 조풍래가 또 한 번 캐스팅 돼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선보인다.
는 오는 3월 21일부터 4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서울예술단 제공
2017.01.12 / 조회 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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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 배우 자필 연하장 공개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캐스트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 창작 락 뮤지컬 ‘더데빌’의 출연하는 배우들이 새해를 맞아 연하장을 작성해 새해 인사와 따뜻한 덕담을 전했다. 작품에서 X - White 역의 배우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고훈정은 최근 JTBC 음악 예능 ‘팬텀싱어’에 출연하고 있다. 배우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배우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 되시길 기도한다”, 배우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며 닭 캐릭터를 그려 넣기도 했다. 배우 이충주는 “저물어 가는 2016년,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행복했다”고 전했고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가 담긴 메시지를 남겼다. 존 파우스트 역에 새롭게 합류한 정욱진은 익살스런 그림과 함께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배우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되어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전했다. 배우 이하나는 “모두가 아프고 슬프고 힘들었지만, 그 안에서 웃고 행복했을 것이라 믿는다”며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배우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서 “상투적인 말이지만 진심을 담아 보낸다며 2017년, 최고의 한 해가 되시길 기원합니다”라는 말을 덧붙였다. 뮤지컬 ‘더데빌’은 기존에 3인 극이었던 작품을 4인 극으로 바꾸며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했다. 작품은 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작품은 뉴욕의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선과 악을 상징하는 X ? White와 X ? Black,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벌이며 일어나는 이야기다. 뮤지컬 ‘더데빌’은 2월 14일부터 3월 5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클립서비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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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병근·고훈정 등 '더데빌' 출연진 연하장 공개
괴테의 '파우스트' 현대적으로 재해석
출연진 자필 연하장으로 새해 희망 기원
2월 14일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창작 록 뮤지컬 ‘더데빌’이 2017년 새해를 맞아 배우 11인의 자필 연하장을 공개했다.괴테의 ‘파우스트’를 모티브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뉴욕 월스트리트를 배경으로 모든 걸 잃고 좌절한 주식 브로커 존 파우스트와 함께 선과 악을 상징하는 ‘X-화이트’와 ‘X-블랙’이라는 두 미지의 존재가 존의 선택을 두고 내기를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X-화이트 역의 임병근은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가고 새로운 희망을 가득 품은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며 “2017년 새해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훈정은 “다가올 새해에는 더욱 복되고 즐거운 일들만 가득하길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조형균은 “새해 복 데빌 받으시고 악마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해가 되길 바란다”는 재치 있는 메시지를 남겼다. X-블랙 역으로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서 돌아오는 장승조는 “건강하고 감사가 넘치는 2017년이 되길 기도한다”고 했다. 박영수는 “새벽을 울리는 닭처럼 힘 있고 활기찬 한 해가 되길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붉은 닭의 해를 상징하는 강렬한 그림을 곁들였다. 이충주는 “2017년 ‘더데빌’ 많이 사랑해 주길 바란다”는 애교 섞인 당부의 말을 남겼다.존 파우스트 역의 송용진은 “올 한 해도 열심히 달리겠다”는 짧지만 결연한 의지를 전했다. 정욱진은 “2017년 ‘더데빌’과 함께 행복한 한 해 보내길 바란다”며 관심을 당부했다.그레첸 역의 리사는 “2017년을 ‘더데빌’과 함께 하게 돼 너무 기대되고 기쁘다”며 “리사 만의 그레첸으로 만나겠다”고 말했다. 이하나는 “2017년에도 한 해를 버티고 즐길 수 있는 힘과 마음을 기원한다”는 위로와 응원을 전했다. 이예은은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할 때는 늘 설레지만 뮤지컬 ‘더데빌’로 시작하는 2017년이 그 어느 때 보다 설렌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더데빌’은 기존 3인극에서 4인극으로 바꿔 캐릭터와 스토리의 변화를 꾀해 앙코르공연을 앞두고 있다. 오는 2월 1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드림아트센터에서 개관한다.뮤지컬 ‘더 데빌’ 출연진의 자필 연하장(사진=알앤디웍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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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11] 뮤지컬 '곤 투모로우'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리딩공연으로 시작했다. 지난 2015년 창작 산실 대본 공모 최우수상 수상과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 뮤지컬 지원사업 선정 등 정식 공연 전에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한국 문화계의 거장 오태석 작가의 희곡 ‘도라지’에 기반을 뒀다 하여 일찍이 화제가 된 작품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주변 열강들 틈바구니에서 극한 혼돈의 시기를 겪는 조선 말기를 그렸다. 김옥균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나라’를 꿈꾸며 갑신정변을 일으킨다. 갑신정변은 청군의 개입으로 삼일천하로 끝나고 김옥균은 가까스로 일본으로 망명한다. 홍종우는 새로운 세상을 동경하며 반도와 일본, 프랑스로 유학 중,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 암살 계획을 도모한다. 홍종우는 처음 의도와 다르게 어느새 김옥균의 뜻과 신념을 닮아가게 된다. 그들의 중심엔 열강들의 외압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고 무력하기만 한 고종 황제가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김옥균과 홍종우, 고종황제 그들이 꿈꿨지만 갈 수 없는 나라를 단순히 그려내고 회고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역사는 예나 지금이나 간신들이 날뛰고 이권이 개입된다. 현재에도 혼돈의 시대는 반복되고 통용되며 세상은 급변한다. 작품은 민초의 상징을 도라지로 그려냈다. 그들의 비애와 혁명가들의 개혁을 위한 외침은 영화적 르와르의 미학과 액션을 통해 풍부한 볼거리를 끌어냈다. 백성을 위한 혁명과 암살, 도라지들이 정령 꿈꾸는 참세상은 새로운 팩션과 안무를 가미해 살풀이하듯 풀고 엮어 노래한다. 김옥균(1851~1894)은 역사적으로 갑신정변을 이끌었던 혁명가다. 암살자 홍종우(1854~1913)와 조선 20대 왕이며 대한제국의 1대 황제였던 고종(1952~1919)을 중심으로 그 시대 역사적인 사실을 조명한다. 또한, 가상의 캐릭터 이완 총리를 등장시켜 긴박한 상황에 대한 완급역할을 하게 했다. 일본인 캐릭터 와다와 김옥균의 관계는 사상이나 이념, 민족과 상관없는 세계관의 지향함을 보여준다. 작품은 김옥균과 홍종우를 혁명가와 암살자라는 사뭇 상반된 캐릭터로 그렸다. 이들은 사고의 대립과 충돌을 예견한다. 그러나 결국 정치적 이상과 같은 꿈을 꾸었던 개혁적인 인물들로 해석을 더 해 역사와 허구가 뒤섞이고 현실과 비현실이 공존하게 했다. 김옥균과 홍종우, 두 사람은 신의에서 비롯된 진정한 구국을 위한 신념에 목숨을 걸었던 개혁자와 혁명가다. 두 사나이는 구국 충정을 피력한다. 빛이 보이지 않았던 것은 고종 또한 마찬가지다. 유일하게 수족처럼 믿었던 김옥균에게 배신의 쓴맛을 당하고 병적으로 원망하다 급기야 암살을 지령한다. 마치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 무휼과 호동의 같은 듯 다른 나라, 부도를 향한 부서져 버린 꿈같은 그런 나라를 연상하게 한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아스라이 사라져버린 역사를 조명하고 연극적 상상력을 동원한다. 작품이 역사를 다른 시선으로 해석해 펼쳐 보인 데는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피력하기 위함이다. 결국, 시대와 역사를 초월해 ‘인간이 소중한 나라’, ‘국민이 우선이고 전부인 나라, 그런 갈 수 있는 나라’, ‘가려진 길을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애초에 건국이념처럼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여 국민이 행복한 세상은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작품에 연출을 맡은 이지나는 이미 오태석 작가의 원작 ‘태’를 자신의 해석으로 공연했던 바 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원작 ‘도라지’(1994년)의 작가 오태석에게 헌정 하는 듯한 무대를 연출했다. 작품은 역사적인 사실과 원작의 정서를 유지하면서 영화적 기법과 뮤지컬의 어법을 충분히 살렸다. 가상의 인물을 추가하고 흥미로운 역사와 허구를 가미해 소재부터 형식까지 완전히 새로운 무대를 만들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동서양의 의상을 적절하게 입혔다. 무대 전환과 영상, 조명을 조화롭게 배치했다. 안무는 재즈와 탱고, 왈츠까지 다양하다. 비장함이 느껴지는 넘버와 임펙트가 강한 비트, 서정적인 멜로디는 극의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역사적 인물의 투쟁과 혁명의 물리적인 사건에 볼거리뿐 아니라 정의가 무엇이고 바른 정치가 무엇인지 오늘을 보는 눈을 다시 뜨게 하는 스토리는 작품을 세련되게 구축하며 뮤지컬의 미쟝센을 만들었다.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스태프와 배우가 있다면 영상의 조수현과 홍종우 역의 배우 김무열이다. 영상은 흑백의 대비와 강렬한 포인트 컬러로 암울한 조선의 정세를 분명히 했다. 긴장과 절제를 염두에 두고 미학적으로도 작품에 적합했다. 그로 인해 스토리의 이미지를 확연히 부각했으며 외세에 휘둘리는 조선을 회색톤 안에서 르와르적으로 접근하는 데 기여했다. 배우 김무열은 오랜만에 무대에서 제대로 중심을 잡고 능숙하게 캐릭터를 구축했다. 그는 뮤지컬에서 더욱 빛이 나는 스타로서 위용을 드러냈다. 발성과 딕션 그리고 가창까지 나무랄 데 없다. 배우 김무열의 체격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걸치면 하이패션이 된 듯 의상을 소화해내 움직일 때마다 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그는 장면마다 다른 정서 상태를 캐릭터에 맞는 호흡과 감정으로 고스란히 객석에 전달했다. 때마침 어이없고 믿어지지 않는 황당한 사실이 대한민국에 불어닥쳤다. 대한민국은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 사태로 국정이 뿌리까지 흔들리고 있다. 작품은 우리 사회 현상에 대한 국민의 시선과 의식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국민이 우선인 나라를 구현하기 위한, 가려진 길들을 바로 닦기 위한 행동이 필요할 때이다. 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11.08 / 조회 3,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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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부단함이 고종의 전부는 아니죠" 배우 박영수, 이창엽
창작가무극 에서 처음으로 두 명의 고종이 캐스팅됐다. 초연과 재연에서 인상적인 고종 역을 선보인 박영수와 함께 로 데뷔한 신인 이창엽이 새롭게 합류한 것이다. 같은 배역을 맡았다는 이유에서도 있겠지만, 실제 만난 두 사람은 너무도 닮았다. 외모도 외모지만, 두 배우에게서 풍겨 나오는 분위기가 어딘지 모르게 비슷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인터뷰를 마치고 기사를 정리하며 그 아우라가 무엇인지 실체를 찾을 수 있었다. 그 분위기는 연기에 대한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를 가진 두 사람이 가진 열정에서 뿜어져나오는 아우라였다. 30여 분간 진행된 페북 라이브에서는 미처 담지 못했던 두 고종의 이야기를 공개한다.
두 분이 에서 같은 역을 맡게 됐는데요. 먼저 창엽 씨는 서울예술단과는 처음으로 작품활동을 하게 됐는데 어떠셨어요?
이창엽 : 일단은 공연 자체 규모에 놀랐고요. 거기에 제가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었어요. 서울예술단 색깔이나 색채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는 부분이어서, 어떻게 조화될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를 함께 공유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요.
영수 씨는 벌써 에서만 세 번째 고종 역을 맡으셨는데 특별히 신경 쓴 점이 있었나요?
박영수 : 이번 고종은 무대에서 추상화된 부분들을 조금 더 섬세하고, 실제 인물에 가깝게 만들려고 노력했어요. 초연 때는 고종에 대한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했고, 재연 때는 고종의 상황에 대한 걸 찾으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사실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췄어요. 최근에 안중근 의사의 박물관도 가본 적이 있었는데 거기에서도 고종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더라고요. 고종에 대해서도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러면서 ‘실제로는 어땠을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어떻게 하면 제 연기가 커다란 공간에서도 생동감 있게 무대에서 표현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요.
그럼 영수 씨가 생각하는 고종은 어떤 인물이에요?
박영수 : 대부분 고종의 유약한 면을 많이 얘기하시는데 저는 살아남기 위해서 노력한 사람이라 생각해요. 개인의 목숨을 위해서라기 보다는 국가와 백성을 위해서요. 고종은 민씨 일가의 비리, 대원군이 해왔던 정책들을 보면서 많은 걸 간접적으로 느꼈던 것 같아요. 그런 것들을 보면서 비록 실현시키지는 못했지만, 좀 더 밝은 조선의 미래를 꿈꿔오지 않았나 생각해요. 실제로 신문물도 먼저 받아들이고 하는 모습들을 봐도 그렇고요. 고종에 관한 책에서도 그런 이야기들이 나오더라고요.
이창엽 : 저 역시도 고종의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우유부단'하다는 키워드에서는 벗어나려고 했던 것 같아요. 고종은 눈 앞에서 펼쳐지는 상황을 다 알고 있음에도 애써 모른척 할 수 밖에 없었던 상황에 처해있던 인물이거든요. 그 안에서 점점 비뚤어져가는 고종의 모습을 그리려고 한 것 같아요.
영수 씨는 고종에 대한 애정이 정말 남다르신 것 같은데, 그래서인가요. 지금 공연중인 에서도 고종 역을 맡으셨어요. 부담되진 않으셨나요?
박영수 : 부담보다는 너무 재미있겠다라는 생각 가장 먼저 들었고요. 사실 처음에는 에서의 고종이 이렇게 비중이 클 줄 몰랐어요. 정도 비중일 줄 알았는데, 솔로 곡도 3곡이나 있고 비중이 크게 자리했더고요. 어제도 공연을 하고 왔는데, 한 배우가 같은 인물을 연기 한다는 게 참 이례적이면서도 재미있는 일인 것 같아요.
이번 시즌에 김선영 배우가 새롭게 명성황후로 합류했는데요. 같이 호흡해 보니깐 어떠세요?
박영수 : 김선영 선배님은 정말 내공이 대단하신 분 같아요. 상대 배우가 함께 연기하면 호흡이 느껴지잖아요. 연기를 하다보면 “저건 그 캐릭터 자체다”라는 호흡이 있거든요. 무대에서 아무 것도 하지 않아도 그냥 눈빛만 봐도 아는데, 선영 선배님은 정말 그렇게 되어 있어요.
이창엽 : 저는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요. 사실 선배님께 무언가를 도와달라고 말씀하는게 혹시 피해를 주는 건 아닐까 싶어서 조심스러웠는데, 선뜻 조언을 해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박영수 선배님도 마찬가지고요.
박영수 하면 ‘고종’과 함께 또 따라붙는 키워드가 바로 ‘성실함’이에요. 배우로서 성실함을 유지하게 하는 원동력이 있나요?
박영수 : 부족하니깐요.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쉽게 연기와 관련된 영상을 볼 수 있잖아요. 세계최고의 예술가들을 보면 저는 매우 나약한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움직임, 연기, 신체, 호흡, 밸런스 이런 부분들이 그 분들에 비하면 너무 부족하거든요. 많이 모자라다 보니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럼 배우로서 또 도전하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박영수 : 저는 연극으로 배우활동을 시작 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기회가 되면 연극 해보고 싶어요. 셰익스피어, 안톤 체홉 같은, 저 따위가 건들 수 없는 거장의 작품들이요.(웃음) 아무래도 창작을 하다 보면 제가 개입을 조금씩 하게 되는데 대사 한 글자도 바꿀 수 없는 그런 고전 작품에 도전하고 싶어요. 연기적인 걸로 끝까지 가보고 싶은 게 제 바람입니다.
창엽 씨도 배우가 되기 위해 정말 먼 길을 돌아왔다고 들었어요. 공대를 다니다 그만뒀다고요?
이창엽 : 지금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때 우연히 본 연극을 보고 ‘나도 하고싶다’ 이런 생각이 든 게 첫 번째였던 것 같아요. 그래서 고등학생 때 극단에 찾아 들어가서 3개월 정도 스텝으로 활동을 했는데 부모님께 걸리는 바람에 그만두게 됐죠. 부모님께서는 학교생활을 우선적으로 열심히 하고 나중에 대학을 가고 나서도 하고 싶으면 그때 연기를 하라고 말씀하셨어요. 결국 공대에 들어가게 됐는데 연기가 계속 하고 싶더라고요. 결국 과감하게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올라왔죠.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이창엽 : 돈이 없다 보니 알바만 하면서 고시원 방에서 1년 반정도 살았어요. 지금이야 웃으면서 말하지만 새우잠을 잔다는 게 뭔 말인지 알 수 있겠더라고요. 계속 갇혀 있다 보니깐 우울증까지 오는 것 같기도 했고요. 그러다 우연히 조그만 회사와 연이 닿아 계약을 하게 됐어요. 그런데 제가 하고 싶은 연기 쪽보다는 아이돌 쪽으로 나가기를 바라시더라고요. 뭔가 연기 쪽에서 성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는 생각에 몰래 학원을 등록하면서 입시를 준비했는데 운 좋게 한예종에 입학할 수 있었어요.
그렇게 꿈을 꾸던 배우가 됐는데 어떠세요?
이창엽 : 너무 행복해서 이게 정말 꿈만 같다는 생각까지 들어요. ‘자고 일어났는데 천 만 배우가 됐네’ 이런 의미의 꿈만 같다가 아니라, 그냥 누군가 앞에서 연기를 한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남달랐던 것 같아요. 특히 연기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역할을 맡을 수 있어서 좋았어요. 단지 주인공인가 조연 인가에 대한 의미는 아니었어요. 극 안에서 제가 살아서 숨쉴 수 있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는가 없는 가에 대한 고민을 한 거였거든요.
그럼 두 분께 마지막으로 질문드릴게요. 앞으로 배우로서 어떤 목표가 있나요?
박영수 : 저는 60대가 되면, 저 혼자서 모든 걸 다 맡아서 만든 공연을 올려보고 싶어요. 직접 작곡을 하고, 대본을 쓰고, 제가 연출을 하고, 제가 무대를 만들고. 큰 걸 바라는 건 아니에요. 그냥 정말 5~10명 지인만 모시고서 라도 해보고 싶어요. 예술가는 이 시대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에 대해, 지금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 가에 대해 지켜봐야 하고, 그것을 예술적인 표현으로서 만들어내야 하는 거잖아요. 저 역시도 어떻게 예술가의 길을 갈 것인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었는데 제가 직접 만든 작품으로 그걸 표현해 보고 싶어요.
이창엽 : 저는 연기가 제 속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꺼내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솔직하게 제 얘기를 꺼낼 수 있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또 작품 밖에서도 정치적으로는 중립을 지켜야겠지만, 문화적인 측면에서 배우가 바르게 말해야 하는 순간에는 멋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어요.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6.10.17 / 조회 8,9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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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라이브] <잃어버린 얼굴 1895>의 두 고종을 만나다!
페북 공지를 통해 예고해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의 투 고종! 박영수, 이창엽의 페이스북 라이브가 지난 13일 오후 4시 30분 ‘보고싶다’ 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어.
매번 올빽 머리에 왕복입은 근엄한 ‘고종’의 모습을 벗어나 깨알 같은 매력을 보여준 이들 덕분에 이날 페북 라이브 페이지에는 방송이 진행된 30분 동안 500건이 넘는 실시간 댓글이 쏟아져 나왔다지?
페북 라이브를 챙겨보는 걸 깜박했다고? 아쉽게도 실시간으로 방송을 시청하지 못한 당신들을 위해 생생한 투 고종 현장을 공개할게.
그 날 페북라이브가 진행된 곳은 바로바로 의 분장실! 남자 배우들의 분장이 이뤄지는 자그마한 이 곳에서 두 배우와 최정예 인원으로 구성된 스텝들은 4시 30분 라이브를 위해 최종 점검을 마쳤어.
드디어 시작된 생방! 생중계가 걱정이라며 긴장하던 모습은 어디로 가고 깨알 같은 미소로 유려하게 방송을 이끌어 가는 두 사람. 첫 번째 코너는 바로바로 ‘빈칸 채우기 시간’. 주어진 문장에서 비워진 칸을 배우들이 채워나가는 시간이었지. 수 많은 질문들 중 몇 가지만 추려봤어.
▶ 질문 뽑기도 재미나게, 파란 스머프처럼 랄랄라~ 랄랄라~
[상대 배우에게 바라는 점(탐나는 점)은 OOO이다]
박영수 : 풋풋함과 젊음이 탐이 난다고 할까요? 그리고 창엽이의 잘생잘생한 점이 탐납니다.
이창엽 : 일단 형님은 얼굴이 너무 작으신 것 같아서. 몸도 너무 잘 쓰시고, 노래, 연기 말할 것도 없고요. 그리고 저는 영수 형이 착한 선배님이란 소문을 많이 들었는데, 실제로 뵀더니 너무 착하시더라고요.
[배우로서의 나의 무기는 OOO이다]
박영수 : 제가 바라봤을 때 저의 무기는 아직 나오지 않은 것 같아요. 저의 무기는 지금 갈고 닦고 있어요. 배우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나중에 펼쳐질 저의 무기를 갈고 닦는 중이랍니다.
이창엽 : 저의 무기는 성실함이 아닐까 혼자 생각이 들고요. 제가 속 쌍커풀이 있는데 눈도 짝눈이고 해서 눈이 다른게 무기가 캐릭터적으로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꼭 도전하고 싶은 캐릭터는 OOO이다]
박영수 : 제가 현재 잃어버린 얼굴에서 고종 역을 하고 있잖아요. 더 나이가 들면 대원군을 해보고 싶어요. 외국에는 그런 사례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나이가 들고 제가 했던 작품들의 다른 역을 하게 되면 관객들로부터 상상하지 못할 에너지와 감동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창엽 : 뱀파이어 역으로 뮤지컬 데뷔를 하고 이번에는 고종 역을 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강하고 셀 수 있는 역할만 연기한 것 같아요. 다음 번에 기회가 된다면,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역할을 맡아서 연기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호박고구마' 나문희 선생님이 이상형이라는 배우 박영수
이어진 코너는 바로 ‘OX 퀴즈’! 배우들의 숨겨진 속 마음을 알아보는 시간이었지.
[포털사이트에 내 이름을 자주 검색해본다]
(박영수 : X, 이창엽 : X )
박영수 : 제 이름을 자주 검색해보지는 않는데요. 최근에 트위터에 제 이름을 쳐보면 관련된 글이 나오는 걸 알게 됐어요. 공연하고 나면 실시간으로 저에 대한 반응이 올라오더라고요. 근데 무섭더라고요, 전. 그래서 잘 안 보려고 하는 스타일이에요.
이창엽 : 로 데뷔했을 때는 초반에 많이 신경이 쓰여서 후기도 찾아보고 그랬는데,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 그 다음에는 절대 안 보려고 노력했어요. 팬 카페는 정말 많이 들어가봐요.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이다]
(박영수 : O, 이창엽 : O)
박영수 : 너무너무 당연한 질문이에요. 근데 다시 태어나면 정말 전 세계를 떠돌아 다녀 보고 싶어요. 언어를 한국어 말고 할 줄 아는게 없다는 게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다시 태어나면 전 세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배우로, 다시 안 태어나도 70대 쯤에는 그렇게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창엽 : 저 역시도 마찬가지로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하고 싶습니다.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
(박영수 : O, 이창엽 : O)
박영수 : 그런 분들이 계세요. 제가 가지 못했던 곳들을 여행하시면서 (제가 배역을 맡아 연기했던) 윤동주 시인의 사진이나 북간도의 윤동주 생가 사진들을 직접 찍어서 앨범으로 만들어 주셨어요. 제가 가지 못한 아쉬움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끼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이창엽 : 항상 퇴근길에 팬 분들과 인사하는 자리에서 제가 “공연 잘 보셨어요?” 이렇게 물어보면 대부분 “잘 봤습니다” 이렇게 말씀해 주시는데요. 어떤 분은 특이하게 항상 “창엽 씨는 공연 재밌으셨어요?” 라고 다시 물어봐 주시더라고요. 그 분의 질문을 받고 ‘나는 공연을 행복하게 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을 했었거든요. 그래서 그 분이 기억에 남아요.
▶ 눈빛장인 이창엽씨가 선보인 '이성을 사로잡는 눈빛'
쉴 새 없이 이어진 두 훈남 배우들의 수다 덕분에 30여 분간 이어진 페북라이브는 이렇게 후딱~ 지나갔지 뭐야. 배우들도 아쉬움과 함께 마지막 인사를 전했어.
박영수 : 30분이 정말 길 줄 알았는데, 후다닥 지나가 버린 것 같아요. 페이스북 '보고싶다'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저희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창엽 : 너무 짧아요. 저도 너무 아쉬웠어요. 오늘 질문들 통해서 형님이랑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습니다. 서울 예술단 창작가무극 아직 다음주까지 하니깐요. 많이 보러와주시고 감사합니다.
생방송으로 챙겨 보지 못해서 아쉽다구? 30분의 방송이 고스~란히 담긴 원본 그대로의 영상이 아직 페이스북 '보고싶다'에 남아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아래 주소로 들어가서 미처 기사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도록 해.
▶ 풀영상 감상하기 ◀ http://goo.gl/NrPrWg
다음 번에도 알찬 깨알재미가 가득한 로 돌아올 테니, 페이스북 페이지 많이 많이 사랑해달라구, 그럼 안녕!
* 아참, 시간상 페북 라이브에서 미처 담지 못한 두 사람의 진솔한 인터뷰는 10/17(월) 플레이디비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니 기대 많이 해줘!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6.10.14 / 조회 7,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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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복귀한 김선영의 이유있는 선택
“감히 말씀 드리자면 제가 배우생활 하면서 맡았던 배역 중 가장 힘든 여배우 역인 것 같아요”
출산을 위해 잠시 무대를 떠났던 배우 김선영이 2년 만에 돌아왔다. 바로 조선의 국모 ‘명성황후’ 역으로 말이다. 김선영의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창작가무국 이 지난 11일 오후 3시, 본 공연 개막을 앞두고 프레스콜 행사를 개최했다.
창작가무극 는 ‘명성황후의 사진이 단 한 장도 남아있지 않다’는 역사적 사실에 착안해, 1895년 을미사변을 중심으로 가상의 인물과 미스터리한 에피소드를 더한 일종의 팩션 드라마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2013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해 음악과 안무를 강화해 재연을 선보였다.
친정으로 돌아온 김선영 “명성황후의 숨겨진 이면의 모습들 선보일 것”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과 재연에서 카리스마 있는 명성황후를 선보였던 차지연에 이어 새로운 명성황후로 서울예술단 출신의 김선영이 캐스팅됐다.(김선영은 2001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해, 1년 여간의 단원 생활을 거친 바 있다.) 출산 후 첫 작품으로 를 택한 김선영은 “이지나 연출 선생님이 맡은 작품이자 서울예술단의 작품이기 때문에 선택한 것도 있었지만, 2주라는 공연 기간이 마음의 부담을 덜어준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연습에 들어가고 보니 체력적, 정서적으로 2주 이상의 에너지가 소모돼서 괴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복귀작으로서 이 작품을 택해 몸은 힘들지만, 배우로서 풀어낼 수 있는 것들이 많은 작품”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프레스콜 시연에서 김선영은 흥선대원군과 대립각을 내세우며 강력한 에너지로 무대를 장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1막 마지막 장의 솔로곡 ‘잃어버린 얼굴’에서는 녹슬지 않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명성황후의 절절한 감성을 표현해냈다.
김선영은 명성황후를 연기하는 것에 대해 “우리가 대부분 알고 있는 여장부 같은 명성황후의 강한 이미지와 함께 이면에 숨겨진 모습들을 보여드리고 싶다. 왜 이 여인이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걸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연기하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상대역인 고종을 맡은 박영수는 “초연, 재연에서 명성황후를 연기했던 차지연과 마찬가지로 김선영 역시 상대를 압도하는 카리스마가 있었다. 하지만 실제로 만나 보니 어머니 같은 부분이 있었다. 단단함과 따뜻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배우”라고 답했다.
김태훈, 이창엽 등 뉴 캐스트들의 합류, 극의 신선함 더한다
김선영 이외에도 이번 작품에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눈에 띈다. 먼저 ,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한 김태훈이 명성황후의 사진에 대한 비밀을 풀어가는 ‘휘’ 역으로 새롭게 합류했다. 김태훈은 “ 이후 서울예술단과 오랜만에 같이하는 작품이라 반갑고 즐겁게 연기할 수 있었다. 다른 동료들로부터 제 캐릭터에 대한 많은 조언을 받았다.”고 합류 소감을 밝혔다.
에 이어 박영수와 또 다시 같은 작품에 출연하게 된 신인 이창엽은 고종 역으로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췄다. 고종 역을 맡은 이창엽은 “(같은 배역을 맡은 박영수와 다른) 나만의 캐릭터를 어떻게 입힐까 많이 고민했다. 단순히 ‘고종은 우유부단하다’라는 키워드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다 알고 있음에도 애써 모른 척 할 수밖에 없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비뚤어져 가는 고종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극중 명성황후를 모시는 궁녀, 선화 역을 맡은 이혜수는 서울예술단 신예로 이번 작품에 새롭게 합류했다. 예술단 입단 후 처음 배역을 맡게 됐다는 이혜수는 “훌륭한 작품에 티가 되지 말아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특히 연기를 시작할 때부터 우상으로 삼은 김선영 선배와 함께 호흡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고 답했다.
개인의 고뇌 다룬 , 와는 달라
한편 이번 는 이지나 연출의 또 다른 연출작 와 시기가 겹쳐 함께 비교되기도 한다. 구한 말 시대를 다룬 같은 연출가의 작품이기에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이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지나 연출은 “는 서울예술단이라는 제작 단체의 색깔에 맞게 무용이 많은 작품이다. 또한 서울예술단이라는 단체의 작품을 사랑해주시는 명확한 관객층이 있기 때문에 그런 요소들을 가미해 명성왕후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풀어내려 했다. 가 조금 더 남성적이고 집단의 비극을 다룬 작품이라면, 는 무용을 활용해 인간 개인의 고뇌를 다뤘다”고 차이점을 정리했다.
또한 “남자 배우 중심으로 흘러가는 공연계에서, 가 삼연까지 올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관객들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느낀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창작가무극 는 오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6.10.12 / 조회 5,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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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돈크라이’, 8월 28일 네 번째 시즌 성황리에 종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로 처음 제작됐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와 그 해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했다. 이후 시즌을 거듭하며 캐릭터와 스토리, 무대를 더욱 강화시켰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와 오랜 시간 함께 한 고영빈, 송용진, 허규 배우가 이번 네 번째 시즌에도 함께했다.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과 이충주 배우도 재합류했다. 박영수와 임병근 배우는 이번 시즌으로 프로페서V 역과 백작 역을 모두 섭렵했다. 최재웅, 김재범, 강영석, 이창엽 배우도 새롭게 합류하며 작품의 흥행을 이끌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공연을 마치기 앞서 국내 창작 뮤지컬 최초로 실황 DVD세트와 OST를 발매했다. 현재 발매된 DVD세트와 OST앨범 모두 품절되어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마지막 주간 공연도 티켓 오픈과 동시에 매진되며 네 번째 시즌의 성공적 종연을 앞두고 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오는 28일까지 공연된다. 사진 제공_클립서비스
2016.09.05 / 조회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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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관보다 자라섬에서 볼까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오는 11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하고 이보다 먼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JMF 심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부터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콘서트를 비롯하여 뮤지컬 영화 상영,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국내 유일 뮤지컬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4인 패키지를 마련, 3장 구매 시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1일권은 7만 7천 원, 2일권은 1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할인’도 있다. 할인은 8월 29일까지, 각 100세트에 한정 판매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9월 3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자라섬 JMF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3,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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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네 번째 시즌 마무리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오는 28일 156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이번 공연에선 ‘마마, 돈크라이’와 오랜 시간을 함께 한 고영빈…송용진·허규 뿐 아니라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이충주·박영수,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김재범 등 11명의 배우들이 열연했다.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장르의 작품으로 첫선을 보인 ‘마마, 돈크라이’는 입소문만으로 연장공연을 하며 화제를 모았다. 2013년에는 2인극으로 돌아왔고, 소극장 뮤지컬 흥행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공연 실황 DVD세트와 OST는 발매 한 달 만에 품절 사태를 빚었고, 추가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 오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4 / 조회 1,6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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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들의 응원 사진 공개
뮤지컬 스타들이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일부터 매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오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사진과 메시지가 랜덤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D-DAY 자필 메시지’에는 배우 한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배우에는 1대 빌리,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과 전나영, 이지혜, 이창용, 서경수, 윤공주, 최민철, 조정은, 최현주, 김우형, 카이, 박영수, 김성철, 백형훈, 홍우진 등이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배우들의 응원 메시지는 개막 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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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셀프 홍보 나선 스타들
한지상·전나영·윤공주 등 참여
9월 3·4일 자라섬에서 개최뮤지컬 스타들의 ‘D-DAY 자필 메시지’(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타들이 오는 9월 3일과 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랜덤으로 공식 SNS계정을 통해 한지상, 전나영, 윤공주, 조정은, 카이 등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가족·친구·연인과 동반하는 관객을 위해 ‘4인 패키지’를 기획, 3장을 구입하면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100세트에 한해 1일권 26만4000원에, 2일권 39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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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컨셉 사진 공개
뮤지컬 ‘곤 투모로우’가 김옥균, 홍종우 역의 캐릭터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컨셉 사진은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배경으로 어두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여섯 명의 배우들이 각각 고종 시대의 실존 인물 김옥균과 홍종우를 표현했다. 사진 속 홍종우는 김옥균을 향해 총구를 겨눈 채 의미심장한 미소를 띠고 있다. 김옥균은 갑신정변을 일으킨 최초의 혁명가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가 김옥균으로 분했다. 그들은 김옥균의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에 대한 갈망을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홍종우는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반도 최초의 프랑스 유학생이다. 김재범, 김무열, 이율이 홍종우 역을 연기했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도라지’를 원작으로 한다. 원작을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했다.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아시아브릿지컨텐츠(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3,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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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아프리카에서 만난 그녀' 김도빈, "시간, 언어, 거리는 중요치 않아"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5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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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창작가무극 ‘놀이’ 아프리카에서는 어떤 악기를 배울까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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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인도 발리 매력에 빠진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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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창작가무극 ‘놀이’ 최병규 '발리 케착댄스 리더'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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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서울예술단 '놀이' 화려한 인도가 눈 앞에~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5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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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가무극 '놀이' 배우들, 세계음악을 향해 가자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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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창작가무극 ‘놀이’ 조풍래 "땀, 많이 들어있는 공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5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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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가무극 '놀이' 박영수, 인도 느낌 물씬~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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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박영수, 소리를 찾아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8 / 조회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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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원작 '곤투모로우' 온다…김무열·김재범 6인6색
김수로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
김옥균-홍종우 6인6색 콘셉트 사진 눈길
9월13일 광림아트센터 BBCH홀서 막 올라뮤지컬 ‘곤 투모로우’ 6인 6색 콘셉트(사진=아시아브릿지컨텐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곤 투모로우’(연출 이지나·작곡 최종윤)가 오는 9월 13일 개막을 앞두고 김옥균, 홍종우 역할의 캐릭터 콘셉트 사진을 11일 공개했다.이번 사진 콘셉트는 자욱한 안개와 모노톤의 어두운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강필석, 임병근, 이동하, 김재범, 김무열, 이율 등 6명의 배우들이 고종 시대 실존했던 인물인 김옥균, 홍종우 역으로 변신해 캐릭터가 지닌 정서와 내면적 갈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고 있다.갑신정변을 일으킨 반도 최초의 혁명가 김옥균 역의 강필석·임병근은 젊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자유를 갈망하는 마음을 섬세한 표정연기로 그려냈다. 왕의 부름을 받고 김옥균에게 접근한 프랑스 유학생 홍종우 역 김재범, 김무열, 이율은 상대방을 향해 총구를 겨누고 있는 사진을 연출해 두 사람의 관계에 궁금증을 자아낸다.김수로 프로젝트 19탄 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한국의 셰익스피어라 불리는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의 원작 ‘도라지’를 이지나 연출만의 색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고종 재위 당시 역사적인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지만 시대와 나라를 초월하는 컨템포러리 형식의 ‘역사 느와르’ 뮤지컬이다.뮤지컬 ‘곤 투모로우’는 오는 9월 13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1 / 조회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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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무극 '놀이' 30주년 맞이 신작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계기가 될 것"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놀이’ 프레스콜이 8월 10일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금승훈,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를 비롯한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무대에 올라 하이라이트 장면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을 가졌다. 작품은 서울예술단의 창단 30주년을 맞아 탄생한 신작이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한국의 문화예술을 세계화하기 위해 동서양 악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또한, 세계의 다양한 춤을 더해 현대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오랜 기간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둔 만큼 오는 11월 미국 뉴욕의 Skirball Center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창작가무극 ‘놀이’의 연출을 맡은 최종실 연출은 “서울예술단은 30년간 국내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뮤지컬 대중화에 큰 역할을 했다. 미래에는 세계시장에 진출해서 위상을 높여야 한다. 많은 작품이 해외에 나가서 공연했지만 어떤 작품을 가지고 나가야 할 것인가 고민했다. 타악기는 세계 공용이다”고 전했다. 그는 창작가무극 ‘놀이’를 연출할 수 있었던 노하우를 공개했다. 최종실 연출은 “18년 전 타악을 전공하는 제자들과 아프리카 타악을 배우러 갔었다. 인도네시아 발리 등 많은 나라에서 연주하며 글로벌 타악을 공부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대학교에서 타악 과를 개설해 15년간 제자양성을 하며 노하우와 콘텐츠가 생겼다. 이 작품은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 오랫동안 준비했다. 배우들은 5가지의 악기를 다뤄야 한다. 악기를 배우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교육기관에서 가르쳐본 경험으로 배우는 기간을 예상할 수 있었다”고 자신했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뮤지션으로 거듭나 기대를 모았다. 배우들은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는 물론 직접 연주를 하게 됐다. 이들은 전문 지도를 통해 세계의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자체적으로 그룹사운드를 만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본 관계자들은 배우들의 노력에 입을 모아 칭찬했다. 심현주 음악감독은 “모든 배우와 무용가들이 열심히 준비했다. 악기를 다루는 것은 시간이 필요하고 경험이 필요하다. 끈질기게 연습해서 지금까지 잘하고 있고 거듭하면서 완성도 있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우 김도빈은 “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작품이 탄생했다”고 자부했다. 이어 김혜성 작곡가는 “7개월 전부터 땀 흘리며 열정으로 악기를 배우고 노래하며 춤을 췄다. 감동이었다”고 전해 기대를 높였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예술단 단원인 인구, 영신, 상현, 영두가 해외연수를 통해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 네 사람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원주민들과 전통악기를 연주하고 서아프리카에서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스페인에서는 예술학교 워크샵 공연을 도와주고, 뉴욕의 재즈 클럽에서 자유와 소울을 배운다. 5개국의 음악 여행을 마친 이들은 한국과 세계를 넘나드는 글로벌 퍼포먼스를 구상한다. 창작가무극 ‘놀이’는 2016년 8월 9일부터 21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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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보고 싶은 배우들 다 모인다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공개 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총 7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조정은,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연 등의 출연진이 자라섬을 찾게 됐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67개의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첫날, JMF 대극장 무대에는 김선영, 조정은, 김우형,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와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이 출연한다. 또, 1대 빌리와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 총 28명의 배우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에 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에는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등 7명의 배우와 함께 뮤지컬팀 더 뮤즈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둘째 날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JMF 시파티에서 4명의 DJ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명의 게스트가 남아 있어 기대하게 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에는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영, 천변카바레 밴드 소울트레인 등 총 16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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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창작가무극 ‘놀이’ 외
창작가무극 ‘놀이’…8월 9~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알타보이즈’…8월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
‘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8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창작가무극 ‘놀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놀이’에서 전 단원이 ‘액터뮤지션’으로 변신한다. 관객을 열광케 했던 5인조 크리스천 보이들의 무대 ‘알타보이즈’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리며, 지난달 폐먁한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는 콘서트로 이달 13일 다시 팬들을 만난다. △창작가무극 ‘놀이’…8월 9~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장벽이 없는 언어인 음악, 그중에서도 타악에 중점을 둔 작품. 서울예술단이 지향해온 가무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악’(樂)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동서양 악기의 적극적인 콜래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출한 모던하고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볼거리다. 라틴 전통 드럼인 스틸드럼, 인도네시아 발리의 악기인 가믈란, 토펭 댄스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인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130분간 신명나는 놀이를 펼친다.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한 장면(사진=아츠).△‘알타보이즈’…8월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 중독성 있는 넘버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었다. 대학로 중극장 공연 최초로 무대를 5면 LED로 구성해 화려한 영상들을 선보인 것은 물론 드럼, 베이스, 기타, 신디사이저 등을 바탕으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냈다.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의 한 장면(사진=랑).△‘콘서트 에드거 앨런 포’…8월 13일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지난 24일 총 80회의 공연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뮤지컬 ‘에드거 앨런 포’가 관객을 위해 마련한 콘서트. 한국 초연을 빛낸 배우들이 뮤지컬보다 더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옥 같은 뮤지컬 넘버뿐만 아니라 배우들이 추천하는 유명 뮤지컬 넘버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무대 뒤에서 일어나는 에피소드와 배우들의 이야기를 담은 토크시간도 마련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6 / 조회 1,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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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공연실황 DVD·OST 판다
21일 ‘사전 예약’ 판매 돌입
구매 대상 할인특전 제공
8월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돈크라이’ DVD세트와 OST(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돈크라이’(연출 오루피나)가 공연 실황이 담긴 DVD 세트와 전 캐스트의 목소리를 담은 OST를 발매한다.DVD세트는 이번 시즌 ‘마마,돈크라이’ 공연에 출연 중인 캐스트 중 4페어(8인) 버전의 공연 실황을 담고 있다. OST는 올 시즌 공연에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 참여했으며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 CD로 구성됐다.4장의 DVD와 64페이지 분량의 포토북으로 구성된 세트로 공연 실황 풀 버전과 스페셜 클립 등 재생시간 530분의 방대한 영상으로 채워졌다. 실황은 사전 녹화를 통해 진행됐으며 공연의 감동과 함께 페어별로 각기 다른 매력의 ‘마마,돈크라이’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DVD와 함께 발매되는 OST에는 올 시즌 공연을 함께한 11명의 배우 모두가 참여했다. 총 36곡의 넘버를 담은 2개의 CD, 배우들의 미공개 사진을 담은 48페이지 분량의 포토북도 넣었다. 특히 1세대 인디씬의 대표 로커이자 오랜 시간 뮤지션으로도 활동해온 프로페서V역의 송용진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강렬한 록 넘버가 수록됐다. 이번 시즌에만 재관람율 60%를 넘기며 독특한 소재와 분위기로 관객들을 사로 잡은 ‘마마,돈크라이’ DVD와 OST는 8월초 정식 발매된다. 8월 정식 판매에 앞서 공연 포털 사이트 스테이지톡(http://www.stagetalk.co.kr/)을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실시한다. 예약 판매는 21일부터 29일까지다. 사전 예약자에게는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DVD 사전 예약자는 무대 소품과 동일한 콘셉트로 제작된 ‘러브이즈 메모 수첩을 증정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9 / 조회 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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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JARASUM MUSICAL FESTIVAL)’이 오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즐기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토크 콘서트, 뮤지컬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J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김서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용필, 홍광호, 박진영 등 많은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 등을 담당했던 연출가이다. 페스티벌의 음악은 변희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과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감독이다. 김서룡 감독은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고, 관객은 드라마의 추억과 배우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느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며 연출의도 및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2일,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라인업 공개 전, 한정 수량의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은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번째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7월 1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사진 제공_PL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4,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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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드리고 춤추고 노래하라!"…서울예술단 '놀이'
창작가무극서 전 단원 '액터뮤지션'으로 변신
스틸드럼·토펭댄스 등 이국적 음악·춤 선봬
동서양 악기 콜래보레이션…"새로운 즐거움"
글로벌 퍼포먼스 지향…11월 뉴욕 스컬볼센터서 공연
8월 9~21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창작가무극 ‘놀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모든 단원이 연기하고 춤추고 노래하며 악기까지 연주하는 살아 있는 공연을 선보이고 싶었다.” 서울예술단 전 단원이 ‘액터뮤지션’으로 거듭난다. 오는 8월 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신작 창작가무극 ‘놀이’를 통해서다. 올해 창단 30주년을 맞은 서울예술단의 메인 프로그램으로 모든 단원이 하나가 돼 선보이는 새로운 형식의 가무극이다. 최종실 예술감독은 “그간 예산 등의 이유로 공연을 라이브로 진행하지 못하는 것이 못내 아쉬웠다”며 “서울예술단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서는 단원 각자가 살아있는 음악을 직접 연습하고 공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작품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사진=서울예술단).‘놀이’는 장벽이 없는 언어인 음악, 그중에서도 타악에 중점을 둔 작품이다. 서울예술단이 지향해온 가무극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악’(樂)을 강화했다. 무엇보다 동서양 악기의 적극적인 콜래보레이션을 바탕으로 연출한 모던하고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볼거리다. 라틴 전통 드럼인 스틸드럼, 인도네시아 발리의 악기인 가믈란, 또 이와 어우러진 토펭 댄스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이국적인 음악과 춤을 바탕으로 130분간 신명나는 놀이를 펼친다. 오랜시간 전통춤과 악기를 연구해온 최 예술감독은 “타악은 국경 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음악”이라며 “동서양의 악기가 만난 신명은 연희자와 관객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뿐만 아니라 조화와 소통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런 만큼 작품은 관객의 참여를 유도해 양방향 소통을 꾀하며 함께 공연을 만들어간다. 특히 커튼콜에서 ‘우리 함께 놀아봅시다’란 추임새를 바탕으로 관객을 무대로 이끌어 배우와 어우러지는 자리를 마련했다. 최 예술감독은 “‘놀이’의 밑바탕에는 ‘함께 놀아보자’는 메시지가 깔려 있다”며 “배우는 물론 관객도 더불어 즐길 수 있는 것이 바로 놀이다. 무대와 객석의 벽을 허물고 서로 어울림으로써 관극 이상의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그간 한국적인 소재를 찾아 무대언어로 승화시켜온 서울예술단은 공공예술단체로서 세계와 소통할 수 있는 문화상품의 개발에도 주력해왔다. K팝에 이어 전통문화예술을 현대적으로 재창조한 K컬처가 미래 한류를 이끌어갈 것으로 내다봤기 때문이다. ‘놀이’ 역시 기획단계부터 글로벌 퍼포먼스를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 그 첫 시작으로 서울공연에 이어 오는 11월에는 미국 뉴욕의 스컬볼센터로 옮겨가 본격적으로 해외 관객을 만난다. 창작가무극 ‘놀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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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마, 돈크라이' 재관람률 60% 넘었다…5일 티켓오픈
2010년 초연 뒤 네 번째 시즌
중독성 강한 넘버·흥행신화 이어
5일 오후 2시 마지막 예매 기회2016 ‘마마, 돈크라이’ 박영수와 이충주(사진=페이지원, 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10년 초연 뒤 네번째 시즌을 맞이한 창작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에도 재관람률 60%를 넘었다.‘마마 ,돈크라이’는 한 시간이면 박사 논문도 쓸 수 있지만 사랑을 얻는 일엔 번번이 실패하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서로 상반된 매력의 두 캐릭터와 작품 전반에 깔린 특유의 컬트적 분위기로 지난 시즌에도 재관람율 79% 라는 흥행 기록 을 세운 바 있다. 학문 앞에선 완벽하지만 이성에겐 서툰 물리학자와 치명적 매력의 드라큘라 백작 두 사람이 서로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선택한 피의 거래를 중독성 강한 록 넘버와 만나 시너지를 발휘한다 .단 2명의 배우가 100 분간 총 24 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이번 시즌에는 오리지널 캐스트와 뉴캐스트까지 무려 11명의 배우들이 참여해 흥행 신화를 잇고 있다는 평이다. 송용진, 허규, 고영빈을 비롯해 지난 시즌을 성공적으로 이끈 김호영, 이충주 그리고 지난 시즌 다른 역할로 돌아온 박영수, 임병근 외에 새롭게 합류한 최재웅, 강영석, 김재범, 이창엽 등이 흥행을 견인하고 있다.오는 5일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예매 가능한 공연은 8월 9일부터 마지막 공연일인 8월 28일까지다 . 2016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마지막 티켓은 5일 오후 2시 오픈한다. 조기예매시 20% 할인 및 재관람 관객에겐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577-336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1 / 조회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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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성의 The Stage 100] 뮤지컬 ‘국경의 남쪽’
1986년 남북문화교류를 위해 창단되었던 서울예술단이 올해로 창단 30주년을 맞이했다. 서울예술단은 남과 북을 소재로 뮤지컬 ‘국경의 남쪽’이라는 작품을 통해 설립 취지에 맞는 소재를 선택했다. 작품은 현실적으로 정치나 사회적으로 복잡하고 민감한 부분이 아닌 두 남녀 주인공인 ‘선호’와 ‘연화’라는 인물의 개인적인 감정과 정서에 초점을 맞춘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은 주인공이 나눈 아련한 첫사랑의 어긋남에 주목하며 관중과 조금 더 가까이 소통하고자 소극장 공연의 메카인 대학로에서 관객과 만났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은 서로에 대한 닫힘으로 인한 남과 북의 다름과 생경한 변화를 보여주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첫사랑의 아련함을 그린다. 작품은 그들만의 애달픈 정서가 아닌 아직도 진행 중인 민족의 비극적인 현실과 앞으로 통일이 된다 하더라도 차 후 일어날 수 있는 무한의 사건들에 대한 것들을 유추하게 한다.?작품은 만수대 예술단에서 함께 한 악기와 음악적 기호를 무대에 펼치며 소담스럽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엮어냈다. 국경이라는 지역적 한계를 두고 빚어진 두 남녀의 코끝 시린 사랑의 애틋함과 함께 민족의 동질성을 되새기고 이미 다르게 변하거나 달라진 것들에 대한 우려와 그래도 함께해야 한다는 한민족의 끈끈한 울림을 실감하게 했다.70여 년간의 분단으로 인한 심각한 언어 이질화와 다른 환경은 목숨을 걸고 남한을 찾은 탈북자들을 당혹감에 부딪치게 한다. 북한의 ‘오징어’가 남한의 ‘낙지’로 불리고 북한에서는 ‘미 제국주의자들’을 지칭하는 ‘미제’라는 말이 남한에서는 ‘미국산’을 의미한다. 이렇듯 탈북자들은 처음에는 대부분 남한말의 10% 정도만 이해한다고 한다. 남북한으로 갈라지며 어느새 언어는 둘로 갈라지고 만 것이다. ?이렇듯 언어 하나도 그러할진대 생활적인 면이나 유추할 수 있는 정치적, 사회적 등 여러 가지 면에서 상상할 수 없는 많은 다름과 차이로 인해 한동안은 매우 혼란스러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하고 조율하고 내적인 정서와 환경의 소통을 이루어 내기에는 여간 많은 시간과 과정을 겪어야만 할 것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2006년에 개봉된 동명의 영화에서도 탈북과 분단이라는 상황에서 맞이해야 하는 현실적 우려와 아픔을 얘기했다. 서울예술단의 가무극은 음악과 안무로서 그 극한 정서의 확장을 꾀했다. 목숨을 걸고 탈북해야만 하는 가족과 개인의 아픔과 국경을 사이에 두고 남과 북이라는 서로 다른 환경에서 물과 기름처럼 어울리지 못하고 빚어질 비극적인 상황들을 극대화한다.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첫사랑의 아련한 아픔과 기억을 냉혹한 현실 속에서 맞닥뜨리는 쓸쓸함의 서사 또한 두드러진다. 작품 속 평양 만수대 예술단의 호른주자 ‘선호’와 연인 ‘연화’는 풋풋하고 설익은 연애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결혼을 약속한다. 그러나 남조선의 할아버지, 아버지와의 서신 왕래가 발각되고 ‘선호’의 가족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급작스럽게 야밤 탈북을 하게 된다. 이에 음악이 삶의 목적이었던 ‘선호’는 목숨과도 같던 호른을 ‘연화’에게 증표로 남기고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한다. 가까스로 남한에 온 ‘선호’는 ‘연화’의 탈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온갖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다. ‘선호’는 비인간적인 삶을 살지라도 오로지 ‘연화’와의 해후를 꿈꾸며 참고 버티지만 결국 브로커에게 사기를 당하고 만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실감에 배회하던 ‘선호’는 치킨집을 운영하는 ‘경주’의 오토바이에 부딪히게 되고 그 인연으로 ‘경주’의 치킨집에서 일하게 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선호’와 ‘연화’, 두 사람의 만남은 날 선 철조망처럼 불안하고 초초하게 지나간다. 그 와중에 ‘연화’의 결혼소식을 접한 ‘선호’는 충격으로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삶을 포기하려 한다. 하지만 그를 지켜보는 ‘경주’의 변함없는 관심과 호의에 결국 선호도 새 출발을 결심한다. 그런데 거짓말처럼 ‘연화’가 찾아온다. 죽음을 각오하고 오직 한 사람, ‘선호’를 찾아 국경을 넘어온 것이다. 그 이후 세 남녀의 사랑의 감정과 세파를 이겨낸 시간 속의 정서 변이와 아픔들을 통해 관객은 영화나 무대에서 일어날 법한 이 일이 결코 먼 이야기가 아니라 내 주변의 아주 가까운 이웃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는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더불어 우리가 처한 분단국가의 현실적 당혹감에 한 걸음 다가가며 많은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서의 휴전상태인 이 나라에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느덧 긴장감에 익숙해진다. 가끔 터지는 탈북소식과 더불어 황당한 비보에 바짝 호흡을 멈추다가도 어느 순간 다시 무뎌지거나 그냥 그러려니 하며 소원해진 현실적인 삶과 상황의 연속임을 되새긴다. 반드시 통일되어 한민족의 정체성과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하고 하나 된 민족의 참된 패러다임을 구상하려 하는 이 작품이 단발성으로 끝나지 않길 바란다. 지방공연과 재공연을 통해 계속 작품을 보완해 남북문제와 탈북인들에 대한 깊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길 바란다. 뮤지컬 ‘국경의 남쪽’이 통일 후의 그 날들까지 소통과 협치를 통한 상생의 길을 모색하고 함께 앞으로 살아감에 있어 바른길을 제시하는 길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뮤지컬 ‘콩칠팔 새삼륙’ 이후 오랜만에 정극 뮤지컬로 돌아온 작곡가 이나오는 때로는 클래시컬하면서도 모던한 아방가르적 악상들로 작품에 새로운 생명력이 넘실대게 했다. 두 사람의 애잔한 사랑을 깊이 있게 보여준 넘버 ‘나는 여기, 너는 거기’는 가장 짙은 여운을 남겼다. 조금 더 리프라즈되거나 빅 넘버가 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개인적 아쉬움도 있었다. ?서울예술단원들의 탄탄한 앙상블은 이 작품에서도 여지없이 빛을 발했다. 이제는 서울예술단의 대표 배우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는 ‘선호’ 역의 배우 최정수는 꾸미지 않은 진정성 있는 감성연기로 ‘선호’ 그 자체가 되어있었다. 배우 최정수와 오버하지 않고 딱 그만큼의 절제로 캐릭터의 완성을 보여준 배우 최주리와의 호흡은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오소독소하게 감칠맛이 났다.?‘선호 누나’ 역의 배우 유경아는 또렷하고 낭낭한 대사 톤과 가창력으로 배우 최정수처럼 서울예술단의 무용팀이 아닌 전천후 가무악극의 다음 대표 주자로서의 입지를 구축한 무대였다. 베스트 댄서에서 전천후 뮤지컬 배우로 변신해 가고 있는 배우 변재범과 정지만의 열연도 돋보였다. ‘경주’ 역의 배우 하선진은 캐릭터 연기의 폭과 깊이를 더해 애틋하고 참된 사랑의 가치에 대한 그녀만의 새로운 호흡을 각인시켜주었다. 무엇보다 작품의 전반에 걸친 폭넓은 활약으로 무대를 안정감 있게 끌고 갔던 서울예술단 훈남 삼인방 김도빈과 박영수, 조풍래와 함께 서울예술단의 지킴이이자 팔방미인인 배우 고미경과 정유희, 그리고 배우 금승훈, 김백현의 연륜과 내공을 새삼 확인할 수 있는 무대이기도 했다. 사진출처_서울예술단 제공유희성 칼럼니스트 he2sung@hanmail.net
2016.06.21 / 조회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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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사람도 우리와 다르지 않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2006년 개봉한 동명영화 바탕
'빨래'의 추민주 연출 등 협업
"분단현실 속 우리들 이야기"
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분단 71주년을 되돌아볼 수 있는 뜻깊은 공연이다. 분단의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이야기를 만들어보고자 했다”(최종실 서울예술단 예술감독). 서울예술단의 신작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이 오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빨래’의 추민주 연출과 뮤지컬 ‘신과 함께: 저승편’ ‘심야식당’의 정영 작가 등이 함께 작업했다. 추 연출은 “‘빨래’에 외국인 노동자 ‘솔롱고’가 있다면 ‘국경의 남쪽’에는 탈북자 선호가 있다”며 “북한사람도 우리와 다르지 않은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이란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국경의 남쪽’은 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냈다. 운명적인 첫사랑을 아름답게 키워가던 선호와 연화는 갑작스러운 탈북으로 헤어진 후 다시 만날 날을 위해 고된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북에서 남으로 넘어온 안타까운 사랑에는 분단의 슬픈 현실이 깔려 있다.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히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 이야기를 다시금 들려주고자 했다. 추 연출은 “가족이 탈북하는 장면과 그들의 일상이 엿보이는 장면 등에 특히 신경을 썼다”며 “선호·연화·경주 세 명이 노래하는 장면에서는 배우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향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한국적 가치를 중심으로 한 역사·인물·신화적 소재를 주로 다뤘던 서울예술단이 이번엔 ‘탈북자와 통일’을 주제로 한 작품을 제작하며 변화를 꾀했다.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공연장소도 예술의전당을 벗어나 대학로로 옮겼다. 최 예술감독은 “30여년 전 통일에 대비할 수 있는 예술단으로 출발했던 역사가 있다”며 “젊은 세대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낮다. 이 작품을 통해 통일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의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은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맡았다. 이외에도 하선진·김도빈·조풍래 등 단원이 출연한다. 최정수는 “누군가를 사랑했던 애틋한 마음과 기억을 다시금 되새겨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박영수는 “조금이나마 이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주변에서 내가 놓치고 살았던 것들에 대해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의 한 장면(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7 / 조회 2,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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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국경의 남쪽' 뮤지컬로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
5월 31~6월 12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국경의 남쪽’이 오는 31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국경의 남쪽’은 2006년 개봉했던 차승원 주연의 동명 영화를 모티브로 한 작품. 운명적인 첫사랑을 키워가는 선호와 연화의 절절한 사랑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갑작스런 탈북으로 헤어진 이후, 다시 만날 날을 고대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뮤지컬은 선호의 슬픈 사랑을 통해 점점 잊혀지고 있는 남과 북의 만남에 대해 다뤘다. 탈북자라는 무거운 소재를 정통 멜로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서울예술단과 처음 호흡을 맞추는 뮤지컬 ‘빨래’의 연출가 추민주와 뮤지컬 ‘신과 함께 - 저승편’ ‘심야 식당’의 작가 정영 등이 함께한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의 박영수와 무용단원 출신으로 첫 주역을 따낸 최정수가 선호를 연기한다. 선호의 첫 사랑 연화 역에는 최주리와 서울예술단의 신예 송문선이 더블캐스팅됐다. 이외에도 하선진, 김도빈, 조풍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나온다. 관람료는 3만~6만원이다.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6 / 조회 2,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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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적인 뱀파이어 변신, 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뱀파이어가 되면서 펼쳐지는 스토리로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독특한 소재와 중독적인 넘버, 흡인력 있는 캐릭터와 스토리로 관객들에게 찬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뮤지컬은 2010년 초연됐다. 작품은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부르며 진행된다. 뮤지컬 관계자는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무대의 매력을 보여주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작품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지난 4월 27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5월 1일 본 공연을 개막했다. 관객들은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며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성공적인 공연이 될 것 같다”등 호평했다. 매혹적인 뱀파이어 이야기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2관에서 진행된다. 사진_클립서비스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3 / 조회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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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성의 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가 돌아왔다
5월 1일 본공연 개막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마마, 돈 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지난 1일 성공적인 본공연 무대를 올렸다. 지난달 27일 프리뷰 공연부터 작품을 본 관객들은 “삼연의 좋은점을 모두 가져오고 안무구성, 배우들의 연기 디테일이 더 완벽해졌다”, “오리지널에 뉴캐스트까지 올해도 회전문 예정” 등 후기를 쏟아냈다. 이번 사연 무대의 처음을 장식한 6명의 배우들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2010년 초연부터 프로페서V 역으로 활약한 배우 허규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연기를 선사했고, 지난 공연부터 참여한 김호영은 특유의 재치와 순발력을 보여줬다. 새로운 캐스트로 참여하게 된 최재웅·김재범은 그들만의 매력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마마,돈크라이’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의 뱀파이어인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면서 파멸로 이르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과 같은 소재와 중독성 있는 음악, 개성넘치는 캐릭터 등으로 인기를 끌었다. 2015년 세번째 공연에서 4회 이상 관람자 550여명, 재관람율 79%를 기록했다.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4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무대를 이끈다. 이번 공연에선 11명의 배우가 페어별로 서로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고영빈, 김재범, 이충주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8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02 / 조회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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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켈레 & 로랑 한국 첫 단독콘서트 6월 오픈!
프랑스 뮤지컬 배우 미켈란젤로 로콩테와 로랑 방이 한국 첫 단독 콘서트를 갖는다. 미켈란젤로 로콩테는 뮤지컬 ‘아마데우스’로 올해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로랑 방은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로 한국에 처음 방문했다. 미켈레 & 로랑 콘서트는 뮤지컬 배우로서가 아닌 뮤지션으로 준비하는 콘서트다. 게스트는 김호영, 박한근, 강태을, 이건명, 박영수, 김남호다. 미켈란젤로 로콩테와 로랑 방은 “첫 콘서트를 한국에서 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대된다. 이번 공연이 그동안 받았던 팬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보답하는 콘서트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동은은 공연을 주최하는 투헤븐 엔터테인먼트 대표이다. 그는 “두 사람의 각기 다른 매력이 관객들에게 마치 놀이동산에 놀러 온 기분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로랑방과 미켈란젤로 로콩테의 콜라보를 기대해 달라”고 전했다. 콘서트 미켈레 & 로랑은 6월 30일부터 7월 5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한다. 사진출처_투헤븐엔터테인먼트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7 / 조회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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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욱 역동적인 무대 보여줄 것”…뮤지컬 ‘마마,돈크라이’
뮤지컬 ‘마마,돈트라이’가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 개막을 앞두고 4월 20일 2차 티켓을 오픈했다. 뮤지컬은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타임머신을 타고 불멸의 삶을 사는 ‘드라큘라 백작’을 만나 뱀파이어가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프로페서V'역은 배우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이 연기한다. 배우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드라큘라 백작‘역을 맡았다. 뮤지컬 관계자는 “단 2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가야 한다”며 “배우들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배우들은 끊임없는 연습으로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뮤지컬은 채현원 안무 감독이 합류한다. 안무 감독 채현원은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 안무를 맡았었다. 뮤지컬 관계자는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하여 더욱 역동적인 무대를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뮤지컬 ‘마마,돈크라이’는 5월 1일부터 8월 28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클립서비스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1 / 조회 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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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D-14일, '마마, 돈크라이' 연습 박차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 위해 연습집중
5월 1일 유니플렉스 2관서 본공연 개막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개막 2주를 앞둔 뮤지컬 ‘마마,돈크라이’가 막바지 연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마,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타임머신, 뱀파이어와 같은 독특한 소재로 소극장 흥행 돌풍을 일으킨 작품. 단 두 명의 배우가 100분간 22곡의 넘버를 소화하며 드라마를 이끌어간다. 여자에게 말 한마디 못 걸 정도로 순수한 천재 물리학자에서 섹시한 뱀파이어로 변신하는 프로페서V 역의 송용진, 허규, 최재웅, 박영수, 김호영, 강영석과 저주 받은 운명으로 태어나 프로페서V에게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을 약속하는 드라큘라 백작 역의 고영빈, 김재범, 임병근, 이충주, 이창엽은 더욱 치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연습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에서는 뮤지컬 ‘인더하이츠’ 등의 안무를 맡았던 채현원 안무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유머러스한 넘버 가사에 맞는 재치 있는 안무와 드라큘라 백작의 섹시한 몸짓이 더해져 한층 더 유혹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 4월 20일 오전 11시 2차 티켓을 오픈 한다. 20일부터 30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오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가진 후 5월 1일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정식 개막한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연습 장면(사진=클립서비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0 / 조회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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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마, 돈크라이' 객석 스킨십…관객 홀린다
관객 극에 참여시켜 회전문 관객 양성
배우 에드리브 소극장 매력 한껏 발휘
배우관객 소통 '데이트석' 매시즌 매진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의 한 장면(사진=페이지원·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가 올 시즌 역시 더욱 진해진 객석 스킨십으로 관객을 유혹한다. ‘마마, 돈크라이’는 중독성 있는 음악과 뱀파이어, 타이머신과 같은 독특한 소재 등으로 초연부터 지난 삼연까지 연일 객석을 채웠다.관객을 극에 참여시키는 객석 스킨십은 작품의 백미. 소극장 매력을 한껏 발휘하며 일명 ‘회전문 관객’을 양성하기도 했다. 넘버를 부르며 프로페서V 역의 배우가 객석에 내려와 정해진 좌석에 앉은 관객에게 말을 걸고 장난을 치는 에드리브를 직접 느낄 수 있는 ‘데이트석’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가장 먼저 팔리는 좌석으로 손꼽힌다.공연 제작사 측은 “관객 반응에 따라 매 공연마다 달라 관람객에게 가장 호응이 높은 좌석”이라며 “2016년 공연 역시 1차 티켓 오픈 당시부터 이 좌석에 대한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 공연 개막 후 좌석 예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귀띔했다. 이번 시즌 공연은 더욱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하고 새로운 무대로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한층 진해진 객석 스킨십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배우 송용진, 허규, 김호영과 뉴페이스 최재웅, 박영수, 강영석이 합류한다. 네 번째 시즌은 5월 1일 정식 개막한다. 4월 27일부터 30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다. 프리뷰 공연 티켓은 스테이지톡에서 예매 가능하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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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를 기억하는 두 가지 방식, <동주> VS <윤동주, 달을 쏘다>
‘윤동주’ 열풍이 한창이다. 시인 윤동주의 생애를 그린 이준익 감독의 영화 가 5억원이라는 저예산 제작에도 불구하고 입소문을 타고 1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고, 이를 시작으로 윤동주의 유고시집 복간본 가 연초부터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부암동에 위치한 윤동주 문학관에도 여느 때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이러한 열풍에 이어 오는 20일에는 서울예술단의 창작뮤지컬 가 개막할 예정이다. 세 번째 무대를 앞둔 이 뮤지컬은 창작뮤지컬의 대표작 의 한아름 작가, 오상준 작곡가가 서울예술단과 손을 잡고 만든 작품으로, 엄혹한 시절 끝내 맑은 시심을 지켜낸 윤동주의 삶을 서정적인 무대와 음악, 역동적인 안무로 표현해내 2012년 초연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2012~2013년 이후 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무대를 벌써부터 많은 이들이 기다리는 중이다. 같은 인물, 같은 시대를 다룬 작품이지만, 영화 와 뮤지컬 는 스토리텔링의 방식과 스타일에 있어 각기 다르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다. 그간 등에서 구체적인 역사적 배경을 바탕으로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 권력과 자유 등 현대인들에게도 유효한 이슈를 담아내며 ‘사극의 명장’이라 불려온 이준익 감독, 그리고 1986년 창단 이후 고구려 건국사를 담은 , 명성황후를 재조명한 등을 통해 ‘가무극’이라는 예술 형식으로 한국적 소재를 다뤄온 서울예술단이 그리는 윤동주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준익 감독의 VS 서울예술단의 그럼 이준익 감독과 서울예술단이 각기 어떤 영상과 어떤 무대로 윤동주의 삶을 담아냈는지 살펴보자. 먼저 영화 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영상이 흑백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윤동주가 흑백사진 속 모습이므로 그 느낌을 그대로 살리고자 했다고. 이 같은 흑백의 영상은 실제 윤동주가 살았던 약 70여년 전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또한 만년필로 공책에 글을 써내려 가는 시인의 손이나 별이 가득한 밤하늘의 영상과 함께 나래이션으로 들려오는 윤동주의 시는 시인의 내면에 고요히 집중하게 한다. 반면 는 윤동주의 삶을 서울예술단의 장기인 역동적인 군무와 의 오상준 작곡가가 만든 다채로운 음악으로 담아냈다. “세상이 우리에게 건넨 거친 농담을 어떻게든 웃어 넘기려 했던 젊은 날을”과 같은 가사가 배우들의 묵직한 합창으로 울려 퍼지며 빼앗긴 나라를 살아가야 하는 청춘들의 설움을 짙게 전하고, '참회록'과 같은 시는 윤동주가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을 때 무대 전면에 글씨로 새겨진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도 각기 다르다. 영화 는 윤동주가 일본 고등형사에게 취조받는 장면에서 출발해 10여년 전 과거와 1945년 현재를 오가며 윤동주 생애의 주요 장면들을 풀어냈고, 는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연세대학교)에 입학했을 때부터 1945년 2월 일본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사망하기까지의 이야기를 그렸다. 강하늘 VS 박영수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등의 무대에서 활약하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영화계로 영역을 넓힌 강하늘은 에서 불안한 시대, 불안한 청춘을 살아내는 시인 윤동주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특히 고종사촌이자 행동파 독립운동가였던 송몽규에게 느끼는 미묘한 열등감과 갈등을 잘 표현해냈다는 평이다. 몇몇 장면에서는 미세하게 흔들리는 눈빛만으로도 그의 내면에 가 닿을 수 있다. 에서는 서울예술단의 간판 배우 박영수가 윤동주를 연기한다. 2012년 초연 때부터 윤동주를 맡아 열연해온 박영수는 청초한 느낌을 주는 단정한 얼굴로 시인 윤동주의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는 평을 들어왔다. 옥중 장면에서 그가 절규하듯 읊조리는 ‘별 헤는 밤’은 강하늘이 나직한 목소리로 들려주는 시와는 사뭇 다른 감동으로 와 닿을 것이다. 박정민 VS 김도빈송몽규 역을 맡은 두 배우의 존재감도 크다. 송몽규는 윤동주보다 3개월 먼저 태어난 고종사촌이자 가장 절친했던 친구로, 18살에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한 문인이기도 했다. 내성적인 윤동주와 달리 모든 일에 적극적이었던 그는 항일 운동의 최일선에 서서 싸우다 윤동주와 같은 해 감옥에서 숨을 거뒀다. 에서는 영화 에서 주목받았던 박정민이, 에서는 박영수와 마찬가지로 초연부터 공연에 출연해온 김도빈이 송몽규를 연기한다. 암울한 시대에 맞서기를 주저하지 않았던 송몽규를 각기 다른 느낌으로 그려내는 두 배우의 연기에도 주목해보자. 영화, 책, 그리고 무대 위에서 부활하는 윤동주의 고요하나 뜨거운 삶을 만나보자. 는 오는 20일부터 27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펼쳐진다. 윤동주 관련 도서나 영화 티켓을 제시하면 관람료 20%를 할인받을 수 있으며, 모든 관객에게 윤동주의 유고시집 복간본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글/구성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6.03.11 / 조회 9,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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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 윤동주·백석의 삶, 뮤지컬로 되살아난다
-백석의 사랑 이야기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모티브
27~29일 프로젝트박스 시야 무대
-윤동주 삶, 춤과 노래로
내달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시인 윤동주와 백석, 그리고 두 시인의 시집(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 오늘밤은 푹푹 눈이 나린다/ (중략)/ 눈은 푹푹 나리고/ 아름다운 나타샤는 나를 사랑하고/ 어데서 흰 당나귀는 오늘밤이 좋아서 응앙응앙 울 것이다”(백석의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부분).시인 윤동주(1917~1945)와 백석(1912~1996)의 삶을 다룬 뮤지컬 두 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비극의 시대에도 시 쓰기를 멈추지 않았던 두 청년의 시어는 노래와 춤으로 되살아난다.시인 백석의 사랑 이야기는 뮤지컬로 재탄생한다. 우란문화재단은 오는 27∼29일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프로젝트박스 시야에서 창작 뮤지컬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를 선보인다. 정식 공연 전 시연을 통해 관객 반응을 살피는 ‘트라이아웃 공연’이다. 그의 대표 시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백석과 그의 연인이었던 자야 김영한과의 사랑을 담담하게 노래한다. 판소리극 ‘수궁가가 조아라’의 박해림이 대본과 가사 각색을 맡았고, 뮤지컬 ‘난쟁이들’의 음악감독 채한울이 작곡했다. 연극 ‘그와 그녀의 옷장’의 오세혁 연출이 힘을 보탠다. 백석은 ‘베어 더 뮤지컬’ ‘무한동력’의 이상이, 자야는 ‘벽을 뚫는 남자’의 정인지가 연기한다. 우란문화재단의 콘텐츠 개발 프로그램인 ‘시야 스튜디오’의 올해 첫 번째 작품이다. 1만5000원. 02-796-7704 서울예술단은 윤동주의 삶을 다룬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를 3년 만에 선보인다. 윤동주의 삶을 통해 격동의 시대에 자유와 독립을 꿈꿨던 청년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참담한 조국의 현실에 괴로워하며 절필과 집필을 반복하던 윤동주의 고뇌와 그의 시들을 노래와 춤이 어우러진 가무극으로 풀어낸다. 2012년 초연과 2013년 재공연에서 93%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예술감독 최종실, 극작 한아름, 작곡 오상준, 연출 권호성 등이 참여한다.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대본, 음악, 무대, 영상 등 극 전반에 걸쳐 수정작업을 했다. 3월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관람료는 4만∼8만원.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6 / 조회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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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본 열풍' 윤동주 뮤지컬로 만난다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
3월 20~27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시인 윤동주의 유고시집인 1948년 초판본 복간본이 화제인 가운데 윤동주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3월 20일부터 27일까지 단 일주일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앙코르공연하는 서울예술단의 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다. 윤동주의 삶을 그린 작품으로 가장 풍요롭고 자유로웠던 시기인 연희전문학교 문과시절과 일제강점기 속 운명을 그린 작품. 2012년 초연 당시 객석점유율 93%를 기록했고 지난해 공연 역시 연일 매진사례를 이루며 사랑을 받았다. 이번 앙코르공연을 위해 예술감독 최종실, 극작 한아름, 작곡 오상준, 연출 권호성 등이 다시 뭉쳤다. 완성도 높은 공연을 위해 대본·음악·무대·영상 등 공연 전반에 수정작업을 진행했다. 2013년에 이어 올해에도 ‘윤동주’ 역에 박영수, ‘송몽규’ 역에 김도빈이 출연한다.윤동주의 유고시집 1948년 초판본 복간본.창작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사진=서울예술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13 / 조회 3,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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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런 웃음, 무대예술만의 존엄성을 담고자 했다” <무한동력> 개막
"배우들에게 웃기지 않더라도 기교를 좀 배제하자고 말했다. 굳이 웃기려고 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러운 호흡에서 나오는 웃음이 있고, 그런 과정에서 무대예술만이 갖고 있는 존엄성과 존귀함을 찾아가고 싶었다.” 으로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한 배우 박희순의 말이다. 박희순 연출과 이지혜 작곡가, 박영수·박정원·이상이 등의 배우들은 17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올해 첫 무대에 오른 이 공연을 준비하며 느낀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일 개막한 은 인기 만화가 주호민이 그린 동명의 만화를 바탕으로 이지혜가 각색/작곡한 창작뮤지컬이다. 영원히 에너지를 생성하는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친 괴짜발명가 한원식과 그의 가족, 그리고 한원식의 집에 하숙하는 다양한 20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뮤지컬은 에 이어 두 번째로 뮤지컬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개막 전부터 궁금증을 자아냈다. 참여 소감을 밝히기에 앞서 배우들은 약 30분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대기업에 들어가리라는 취업준비생의 다짐을 담은 ‘저 커다란 세상’과 어릴 적 꿈꿨던 모습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게 만드는 ‘내 청춘’, 평범하고 안정적인 인생을 살고 싶다는 희망을 담은 ‘가늘고 길게’ 등 오늘날 2030세대가 공감할 만한 음악이 금세 친숙하게 다가왔다. 한원식의 딸 한수자와 아들 한수동이 각각 부르는 ‘에너지’, ‘아버지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 나를 낳으셨네’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진 아버지를 바라보는 자녀들의 고민과 고독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소극장이다 보니 아무래도 여러가지 스타일의 음악을 다양하고 아기자기하게 만들고자 했다. 그리고 시적인 가사보다는 현실이 반영된, 관객들에게 즉각적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사를 쓰려고 했다.” 이지혜 작곡가는 작품의 음악적 스타일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만화 을 보고 직접 각색/작곡을 맡아 무대화를 추진해온 이지혜 작곡가는 “보는 이에게 위로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요즘은 내가 교만했던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창작자로서 겸허한 마음가짐을 갖게 됐다.”는 말도 전했다. “첫 연출을 맡은데다 창작극이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고, 여러가지 시도도 많이 해봤다.”는 박희순 연출은 “처음이라 고치고 싶은 부분도 있고,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고 솔직히 토로하면서도 “그러나 아쉬운 부분을 배우들이 많이 메꿔주고 있고, 원작과 음악이 워낙 탄탄해서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각기 개성이 뚜렷한 등장인물들을 소화해내는 배우들의 활약도 눈길을 끈다. 고철 더미를 모아 무한동력장치를 만드는 한원식으로 분한 김태한은 “한원식에게 무한동력기관은 자신이 살아가야 할, 또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의미를 부여하는 소중한 기계”라고 설명했고, 그와 번갈아 한원식을 연기하는 이한밀은 “꿈을 쉽게 꾸지 못하게 하는 작금의 현실 앞에서 한원식이 만드는 무한동력은 굉장히 무모한 꿈일 수 있지만, 무모하면서도 꾸준하고 성실한 한원식의 행동이 관객들에게 감동을 주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기업 취업이 인생 목표인 취업준비생 장선재는 박영수·박정원·이상이가, 공무원 시험에 매번 낙방하는 만년 고시생 진기한은 허규·이강욱·유제윤이 맡았다. 이들은 “극의 맨 마지막에 ‘멈추지 말아요’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노래처럼 관객들에게 멈추지 말고 계속 앞으로 나아가시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박영수) “드라마가 강한 작품이라 그 드라마를 그대로 쭉 따라오시면 될 것 같다. 특히 진기한의 아픈 과거를 보여주는 ‘아스카’라는 곡을 잘 들어주시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을 전했다. “'기계는 고장났지만 고치면 된다'는 한원식의 말에 위안을 많이 받았다.”는 이상이는 “남을 웃기는 재주가 없고 항상 놀림을 당하는 편이라 웃음을 유발하는 진기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고, 박정원은 “소심하고 세심한 면이 있다는 점에서 장선재를 조금 닮은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꿈을 향해 끊임없이 달릴 수 있는 힘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과 함께 박란주와 함연지가 아버지 대신 집안일을 도맡아 하는 한수자를, 안은진과 김다혜가 이벤트 알바를 뛰고 있는 김솔을, 김지웅과 김경록이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한수동을 연기한다. 김지웅과 김경록은 이번이 첫 데뷔작이다. 이지혜 작곡가는 “초스타 배우는 없지만 한 명 한 명 모두 애정을 갖고 캐스팅했고, 다들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했다. 은 내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9.18 / 조회 9,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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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을 향한 무한 응원, 뮤지컬 <무한동력> 연습현장
평점 9.9점, 댓글 수 1만 건 - 2012년 네이버 연재 당시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주호민 작가의 이 뮤지컬로 만들어져 곧 무대에 오른다. 내달 4일 개막하는 뮤지컬 의 제작진이 지난 21일 작품의 연습현장과 함께 박희순 연출, 이지혜 작곡가, 박영수, 박정원, 이상이 등의 출연진을 언론에 소개했다. 의 작곡가 이지혜가 각색과 작곡을 맡아 선보이는 뮤지컬 은 무한동력기관을 만드는 괴짜 발명가의 하숙집에 모여든 청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입사면접에서 번번이 떨어지는 취업준비생 장선재를 비롯해 만년고시생 진기한 등 오늘날 청춘의 모습을 그대로 닮은 인물들의 유쾌하고 훈훈한 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이날 연습은 괴짜 발명가 한원식과 그의 딸 한수자, 말로만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진기한, 이벤트 아르바이트를 하는 김솔이 새로운 하숙생 장선재를 맞아 환영파티를 하는 장면부터 시작됐다. 이어 아버지를 무시하는 사람들 때문에 속상해하는 한수자의 마음을 담은 ‘에너지’와 평범하고 단순한 삶을 꿈꾸는 진기한이 부르는 ‘가늘고 길게’ 등의 넘버가 펼쳐졌다. 어렸을 때 꿈꾸던 화려한 모습과는 거리가 먼 자신을 돌아보며 서로 위로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무겁지 않은 감동과 웃음을 전했다. 박희순 연출, 이지혜 작곡가연습 공개에 이어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번 공연을 통해 배우에서 뮤지컬 연출가로 변신한 박희순은 “주호민 작가의 탄탄한 원작과 이지혜 작곡가가 만든 좋은 음악이 있어서 묻어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운을 뗀 후 “배우를 할 때와 달리 모든 배역의 인물들을 다 연구해야 하다 보니 힘들고 부담스럽다.”면서 “어떤 새로운 창작물이 나올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청했다. “동시대 사람들이 쉽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여러 가지 스타일로 만들고자 했다.”고 작품의 음악적 특징을 설명한 이지혜 작곡가는 “평소 박희순 연출이 술자리가 있을 때마다 끝까지 남아 사람들을 챙기는 스타일이라 여기서도 막내 배우까지 다 잘 끌어줄 것 같았다.”고 박희순과 작업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배우들도 “연출님이 배우의 마음을 잘 알아서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부분을 꼭 짚어주신다.”(이상이), “배우들의 의견을 잘 수용해주신다.”(박정원)고 입을 모았다. 뮤지컬 의 일부 캐릭터는 원작과 다소 다른 모습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박희순 연출은 “한원식을 원작에서처럼 힘없는 아저씨가 아니라 어느 한 곳에 깊이 빠져 있는 에너제틱한 인물로 그려봤다. 한원식과 그의 가족들, 한원식을 존경하는 하숙생 청년들과의 관계를 잘 그려내고 싶었다.”고 전했다. 은 신인 배우를 다수 기용했다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장선재 역은 박영수, 박정원과 함께 최근 로 데뷔한 신예 이상이가 맡았고, 한수동 역의 김경록, 김지웅은 이번이 데뷔작이다. 허규, 유제윤과 함께 진기한 역을 맡은 이강욱은 그간 연극 무대에서 활약하다 이번 작품으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서게 됐고, 김태한과 함께 한원식 역을 맡은 이한밀도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다. 박희순 연출은 “이 배우들이 아직 수면 위에 떠오르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스타가 될 재목”이라고 자랑했다. 한수자 역의 박란주와 함연지, 김솔 역의 안은진과 김다혜 등 여배우들도 각기 다른 매력으로 시선을 끌었다. 안은진은 “사람들이 공연을 보고 ‘괜찮아’라는 말을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 사회가 만든 룰을 반드시 따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위안을 얻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얼마 전 주호민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첫 번째 뮤지컬 에 출연해 작가로부터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남자)’이라는 칭호를 얻은 박영수는 “이번에는 ‘만찢남’이 아니라 찢어진 마음을 보듬어주는 ‘맘찢남’이 되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은 오는 9월4일부터 2016년 1월 3일까지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4 / 조회 10,4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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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무한동력을 찾아서, <무한동력> 주호민 작가 & 이지혜 작곡가
“이토록 가슴에 서서히, 그러나 흠뻑 스며드는 만화는 처음이었다.” 주호민 작가의 만화 을 향해 강풀이 보낸 찬사다. 뚜렷한 꿈도, 자신감도 없는 취업준비생 장선재가 무한동력장치를 연구하는 특이한 아저씨네 하숙생이 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은 은 지난 2009년 최고의 만화로 꼽히며 이후에도 꾸준히 사랑을 받아왔다. 이 만화를 본 이지혜 작곡가는 첫눈에 ‘소극장 뮤지컬로는 딱!’이라는 생각에 직접 대본을 쓰고 노래를 만들었고, 그녀가 오랫동안 준비해온 뮤지컬 은 내달 4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에 이어 두 번째로 무대화되는 주호민 작가의 작품이라는 점에서, 여전히 허우적대는 우리네 청춘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공연이라는 점에서 뮤지컬 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12일, 함께 대학로 연습실을 방문하기로 했다는 두 창작자를 만났다.Q 먼저 원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 만화 은 처음에 어떻게 그리게 된 것인가. 주호민: 2008년에 을 그렸는데, 그때 나와 친구들이 20대 중후반이었다. 만날 때마다 면접은 잘 봤는지, 공무원 시험은 잘 봤는지, 취업은 했는지 등의 이야기를 항상 했는데, 그런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만화로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SBS 에서 자기 집 마당에서 무한동력장치를 만드는 아저씨를 보게 됐다. 그 분의 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었고, 내 친구들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어떤 모습이 보여서 그 두 모습을 대비시키면 재미있지 않을까 싶었다. Q 이지혜 작곡가는 언제 이 만화를 뮤지컬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나. 이지혜: 아마 가 연재되기 시작했을 무렵이나 그 전에 을 봤던 것 같다. 보자마자 소극장 뮤지컬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더라. 일단 하숙집이라는 명확한 공간을 중심으로 다른 공간들이 조금씩 나오니까 소극장에서 하기에 딱 좋은 세트가 나오겠다 싶었다. 처음에는 내가 직접 할 생각은 못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극장에서 하기 가장 적합한 콘텐츠라고 권유를 했는데, 어느 순간 내가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무작정 작가님께 이메일을 보냈다. 제가 뮤지컬 쪽에서 일하는 사람인데, 이걸 뮤지컬로 만들어보고 싶다, 계약금을 많이 드릴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곡을 몇 개 써서 보내드릴 테니까 마음에 들면 한번 생각해봐 달라고. 그리고 나서 곡을 몇 개 써서 보내드렸더니 괜찮다고 하셔서 진행이 된 거다. 주호민: 노래를 듣고 너무 좋아서 계속 흥얼거리고 다녔다. 남자와 여자가 대화를 주고받는 형식의 곡이 하나 있었는데, 그게 너무 좋아서 아내와 서로 파트를 나눠서 따라 불렀다(웃음). Q 뮤지컬 캐스팅은 어떻게 진행됐나. 이지혜: 2년 전 워크샵을 했는데, 그 때 했던 배우들 중에 진기한 역의 이강욱 배우와 김솔 역의 안은진 배우가 이번에 그대로 출연하게 됐다. 다른 친구들은 (캐스팅하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수동이 역의 경우에는 워크샵 때 참가했던 배우가 군대를 가서, 아예 방향을 틀어서 대학교 1학년 학생들 중에서 배우를 찾았다. 근데 배우들이 엄청 잘생겼다(웃음). 사실 만화에서는 수동이가 맨날 눈을 가리고 다녀서 어떻게 생겼는지 잘 안 보이는 인물인데, 여기에선 어쩌다 보니 미남이 됐다. 아저씨(한원식) 캐릭터도 좀 어려웠다. 다른 친구들은 주변에서 볼 수 있을 것 같은 인물들인데, 아저씨라는 인물은 이해하기가 가장 어려운 인물이어서 박희순 연출한테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Q 주호민 작가는 얼마 전 뮤지컬 캐스팅에 대해 싱크로율이 높다고 했는데, 이번에는 어떤가. 주호민: 이번에도 굉장하다. 일단 수동이 역을 맡은 배우들이 너무 잘생겨서 놀랐다(웃음). 그리고 진기한 역을 맡은 배우들이 세 분 다 캐릭터와 비슷하다. 아버지를 맡은 배우들도 그렇고. 내 그림이 워낙 열린 그림이다 보니(웃음) 닮았다고 생각하고 보면 정말 닮은 것 같이 느껴진다. 캐릭터 싱크로율은 다 높은 것 같다. Q 만화 속의 의상이나 헤어스타일이 실제로 구현되는 것을 보면 신기할 것 같다. 주호민: 굉장히 신기하다. 더 잘 그릴걸, 하는 생각도 들고(웃음). Q 만화에서 뮤지컬로 넘어오면서 원작과 바뀌는 것들이 있나. 이지혜: 예를 들어 김솔의 직업 등의 설정이 몇 개 바뀌었다. 원래 김솔의 직업은 네일아트인데, 무대에서 네일아트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쉽지 않다. 손을 클로즈업해서 보여주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래서 비정규직이면서 몸을 많이 쓰는 직업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길에서 춤을 추면서 나레이션을 하는 이벤트걸로 설정을 바꿨다. Q 각색하면서 가장 고민됐던 것들은 무엇인가. 이지혜: 웹툰은 일주일에 한두 번씩 장기간 독자들에게 보여주는데, 뮤지컬은 약 10분 동안 작품 전체를 보여줘야 하지 않나. 그래서 어떤 부분을 추리고 어떤 부분을 보강해야 할지 선택하는 과정이 어려웠다. 원작이 너무 좋아서 버리기 아까운 부분들이 많다. 또 이 작품에 누가 죽거나 다치는 등의 엄청난 클라이막스는 없기 때문에, 그 클라이막스를 어떻게 만들 것인지도 가장 많이 고민되는 부분이다. 연습실에서 초반에 가장 열심히 토론했던 것 중 하나는 아저씨(한원식)가 무한동력장치가 정말로 돌아간다고 믿는 걸까, 하는 부분이었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했는데, 김태한 배우는 반대 의견이었다. 기계가 안 돌아간다고 믿으면서도 멈출 수 없어서 계속 연구를 하는 것 같다는 거다. 그런 토론의 과정을 많이 거치면서 아저씨라는 인물도 조금 바뀌었다. 만화에서는 약간 도인처럼 나왔다면, 뮤지컬에서는 좀 더 역동적인 인물이 되어가고 있다. 이런 부분을 작가님과 원작 팬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조금 조심스럽다. Q 원래 원작을 그릴 때는 어떤 설정이었나. 주호민: 내가 에서 봤던 분은 무한동력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는 걸 알고 계셨다. 이론적으로는 안 된다는 걸 알고 있는데, 20년째 해온 게 있기 때문에 여기서 멈출 수 없다는 생각으로 연구를 계속 하셨던 것이다. 근데 나는 그 방송을 보면서 무한동력장치가 돌아가는지 아닌지의 여부보다 그 분이 연구를 할 때 느끼는 행복감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이지혜: 어떻게 보면 그게 지금 우리가 가고 있는 방향과 비슷한 것 같다. 그리고 이 이야기의 중심이 무한동력이긴 하지만, 처음 이 만화에 끌렸던 또 다른 이유는 여기 나오는 각각의 캐릭터가 정말 매력적이라는 것이었다. 만화를 보면서 느꼈던 세계관이나 인간관, 특히 젊은이들을 바라보는 작가님의 시선이 너무 좋았다. 여기 나오는 친구들이 너무 힘들고 안타깝지 않나. 이 친구들을 위해서 뮤지컬을 만들고 싶었다. 마지막에 이 친구들과 무한동력을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지, 무한동력이 이들에게 어떤 의미가 되게 할 것인지를 지금 연구 중이다. 주호민: 세 청년과 아버지를 대비시키는 것이 원래 주요 테마였다. 그런데 그 하나만으로 이야기를 끌고 가기에는 너무 일차원적인 것 같았다. 를 보면 항상 괴짜들이 나오고, 그 가족들을 인터뷰하면 항상 한숨부터 쉬지 않나. 이 아저씨(한원식의 모델)는 원래 그 방송에서 가족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으로 나왔는데, 여기선 갈등을 좀 더 만들어야겠다 싶어서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는 아들과 어머니 없이 살림을 꾸려가는 현실적인 딸을 등장시켰다. 아버지가 몽상가라면, 딸은 반대로 현실적인 인물로 그리면 이야기에 좀 더 여러 개의 층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등장시킨 인물이다. Q 뮤지컬 의 음악적 특징을 이야기한다면. 이지혜: 일단 너무나 많은 스타일을 갖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웃음). 내가 곡을 쓰면 듣기 어렵다거나 현대 음악같다는 평을 많이 듣는 편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대중음악처럼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노래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했다. 대부분 한 곡이 싱글컷으로 딱 떨어지는 노래가 많은 편이고, 되게 많은 스타일이 나온다. 심지어 인도음악도 있다. 작가님이 듣고 놀라시면 어떡하지(웃음). Q 만화의 코믹한 부분을 무대에서 살리는 부분도 쉽지 않을 것 같다. 이지혜: 무대에서 정말 살리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코미디다. 책으로 볼 때 아무리 웃겨도 무대에서는 전혀 웃기지 않은 경우가 많다. 그런데 다행히 우리 캐릭터들 중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있기만 해도 웃기는 캐릭터들이 있다. 진기한은 캐릭터 설정 자체가 너무 웃기고, 수동이도 자기 혼자서는 심각한데 남들이 보면 웃기는 면이 많다. 개인적으로 말장난으로 웃기려 하는 코미디를 안 좋아하고 설정이나 상황 자체로 웃기는 코미디를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식으로 다루기 좋은 캐릭터가 많다. 그리고 박희순 연출이 슬랩스틱에 강해서(웃음) 앞으로 더 웃긴 부분들이 많이 생길 것 같다. Q 만화 속 무한동력장치가 무대에서 어떻게 구현될지도 궁금하다. 이지혜: 만화와는 굉장히 다르다. 만화 그대로 하면 만들기 힘들기 때문에 현대적이고 상징적인 무대로 만들었다. 나중에 짜잔 하고 나타나는 것도 생각했는데(웃음) 그런 건 실제로 구현하기가 너무 어렵더라. 현실적으로 구현 가능한 범위 안에서 굉장히 현대적인 무대가 나올 것 같다. 주호민: (작곡가가 보여준 무대 시안을 보고) 너무 멋있다. 이게 원작이다(웃음). Q 각기 다른 다른 분야의 두 창작자가 이렇게 만나면서 서로 자극도 많이 받을 것 같다. 주호민: 자극을 받는다기보다 굉장히 많은 호기심을 갖고 있다. 과연 노래는 어떻게 만드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 그림은 혼자 하는 작업이다 보니 망해도 혼자 망하고 잘 되도 혼자 잘 되는데, 이렇게 여러 명이 한 작품을 만든다는 것 자체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지혜: 난 원래 꿈이 만화가였다(웃음). 원래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는 걸 좋아했고 만화가가 될 줄 알았던 적도 있다. 어떻게 하다 보니 이 일을 하고 있는데, 내가 음악을 전공하긴 했지만 뮤지컬 역시 내러티브를 음악으로 풀어낸다는 점에서 비슷한 점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웹툰이나 만화를 좋아해서 정말 많이 본다. 작가님은 이쪽에 호기심을 갖고 있다고 하셨지만, 나는 정말 팬의 입장에서 작가님의 만화를 보고 있다. 사실 난 되게 시니컬한 편이다. 인류나 사회 시스템에 대한 희망이 없는 사람인데(웃음) 또 한편으로는 사람을 되게 좋아한다. 작가님은 나처럼 시니컬한 것 같지는 않은데, 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도 있으면서 인간을 향한 시선이 따뜻한 것 같아 참 좋다. ‘세상은 아름다워!’ 식의 대책 없는 희망을 그리시지 않지 않나. 그리고 캐릭터가 다 웃기고(웃음). 주호민: 나도 실은 상당히 염세적인 편이다. 사회에도 관심이 많이 있고, 언제나 만화 속에 그런 것들을 조금씩 그려 넣고 있다. 을 그렸던 것이 7년 전인데 그 사이에 또 세계관이 많이 변했다. 7년 전에는 희망이 조금 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모르겠다’ 하는 기분으로 살고 있다(웃음). Q 두 사람처럼 만화가가 되거나 뮤지컬을 만들고 싶다는 지망생들이 많은데, 선배로서 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호민: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 편인데, 항상 똑같은 답장을 보낸다. 지금 내가 이런저런 조언을 하는 것은 아무 의미가 없으니 일단 원고를 보내주시면 그 원고를 보고 이야기를 해드리겠다고. 그런데 그런 질문을 하는 분들의 십중팔구는 아무것도 그린 것이 없는 분들이다. 그래서 일단은 그리라고 말을 하고 있다. 이지혜: 나는 누가 뮤지컬을 하겠다고 하면 말린다(웃음). 다른 사람의 말을 인용하자면, 김경주 시인이 시인이 되고 싶다는 후배에게 ‘하는 건 좋은데 넌 고작해야 내가 될 거다’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김경주 시인은 제일 잘 나가는 시인 중에 한 명인데도. 그만큼 이쪽이 경제적으로 쉽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밖에서 거품만 보고 이 일이 화려할 거라고 생각하는 분들은 말리고 싶다. 아마 웹툰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그런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할만한 각오나 즐거움이 있다면 하는 거지만, 굳이 이 일에 대한 환상을 심어주고 싶지는 않다. 주호민: 역시 염세적이시다(웃음). 이지혜: 그래도 우리 뮤지컬은 마지막에 ‘멈추지 말자’는 이야기로 끝난다. 어차피 태어났으니까 잘 살아야지. Q 마지막으로 뮤지컬 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주호민: 무한동력은 내가 처음으로 그린 만화고, 처음으로 내가 그린 캐릭터에게 애정을 느낀 만화였다. 특히 여기 등장하는 세 명의 주인공은 내가 그렸는데도 불구하고 정말 잘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중에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다들 잘 풀리게 끝냈던 만화다(웃음). 그만큼 그리면서도 즐거웠던 만화고, 그런 만화가 뮤지컬이 되어서 내가 만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말들이 노래로 만들어진다는 것이 참 기대가 된다. 많이 기대하고 있다. 이지혜: 나는 일단 이 캐릭터들을 믿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하려고 했던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다. 만화는 독자들이 다음 회를 보게 만들기 위해서 마지막에 짜잔, 하고 힘을 주며 끝내지 않나. 그런데 만화를 무대화한다는 것은 그 짜잔, 하는 순간을 노래로 이어주고 확장시켜주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만화적인 상상력의 지점들을 노래로 잘 표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좀 민망하지만 성공적인 부분들도 있는 것 같아서(웃음) 부끄럽지는 않다. 그래서 공연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 모든 사람들이 공연을 만들 때 좋은 의도를 갖고 만들겠지만, 나 역시 이 세상과 여기 살아가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 응원의 기운을 오시는 분들께 드리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8.20 / 조회 23,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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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와 웹툰의 장점을 살려낸 <신과 함께_저승편>
서울예술단 신작 이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다. 기자가 관람한 지난 8일도 객석이 여지없이 만석이었다. 창작가무극 은 포털사이트에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최근 서울시극단 단장에 임명된 김광보 연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 차진엽 안무가, 정영 작가, 변희석 음악감독 등 각 분야의 내노라하는 스태프들이 모였다. 여기에 박영수, 김도빈, 조풍래 등 서울예술단 단원들과 객원 멤버인 김다현, 송용진, 정동화가 참여하여 활력을 더하고 있다.연기, 음악, 무용 등 각 파트의 실력자들이 모인 서울예술단은 그간 등 한국적 색채가 진한 작품을 추구해왔다. 한국 전통 신화를 기반에 둔 원작과 서울예술단이 만났기에 제작 소식에 반가움이 먼저 들었다. 무엇보다 서로 궁합이 잘 맞을 거라는 확신이 들었기 때문이다. 뚜껑이 열린 은 2차원 속에 존재하던 저승 세계를 3차원의 무대 위에서 실감나게 구현한다. 돌고 돌며 생사를 거듭하는 윤회사상을 상징하는 바퀴 모양의 거대한 링이 세워진 무대와 LED로 채운 무대 바닥과 무대 전면의 프로젝션을 통해 나오는 화려한 영상은 3권짜리의 원작의 내용을 효율적으로 압축하는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쓰인다.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김자홍이 저승의 국선 변호사 진기한과 함께 49일 동안 저승 재판을 받는 모습과 억울하게 죽은 원귀가 악귀가 되어 이를 잡으려는 저승 삼차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펼쳐지는 은 원작을 찢고 나온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 또한 크다. 개성 강한 진기한 변호사, 소시민 김자홍, 3인 3색의 저승 차사들, 염라대왕을 비롯해 심판을 주관하는 저승 세계의 왕들은 저마다 매력적이다. 오랫동안 함께 호흡을 맞춰온 서울예술단 단원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하지만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점은 가장 치명적인 약점이다. 음악적으로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한 것이 오히려 악수를 둔 결과가 됐다. 음악과 드라마가 한데 어우러지지 못하고 음악만 나오면 흐름이 끊기는 것은 아쉬운 지점이다.김자홍의 죽음을 따라 지옥행 열차에 함께 탑승한 관객들은 막이 끝나면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특별하게 좋은 일을 했다기보다는 그저 착하게만 살아온 소시민 김자홍의 모습이 우리네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3시간 동안 웃고 즐기다 보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라는 여운이 자연스럽게 남는다. 공연은 오는 주말까지 단 4회가 남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7.10 / 조회 7,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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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속 저승 세상이 무대로···<신과 함께_저승편> 개막
주호민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서울예술단 신작 이 지난 1일 개막하여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은 소시민 김자홍이 어느날 갑자기 죽음을 맞은 뒤, 저승세계에서 진기한이라는 변호사를 만나 49일 동안 일곱 번의 재판을 거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 작품으로, 원작은 포털사이트에 연재 당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지난 1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전체배우들은 저승행 열차에 죽은 김자홍이 탑승하는 프롤로그 장면을 시작으로, 주인공 김자홍이 저승에 도착해 진기한 변호사를 만나 앞으로의 저승 여정에 대한 설명을 듣는 1막을 시연했다. 이후 악귀를 물리치는 저승차사 강림과 재판이 모두 끝나고 마무리되는 작품의 엔딩 장면을 마지막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였다.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배우들은 모두 “원작을 재미있게 읽었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영수와 함께 저승 국선 변호사 진기한 역을 맡은 김다현은 “원작을 이번에 처음 읽게 됐다. 웹툰이란 장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었다. 저승에 변호사가 있다는 설정 자체에 흥미를 느꼈다.”고 말했다. 주호민 작가도 원작의 진기한과 높은 싱크로율을 인정한 박영수는 “일단 이 작품은 외모적으로 끌렸다. 꽁지머리를 붙이니까 원작의 진기한과 흡사한 분위기가 나서 분장사분들도 놀라셨다. 진기한이 괴짜 같은 천재인데 나는 천재가 아니라서 그 부분은 계속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특히 이날 원작의 등장인물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인 배우들 외에도 주목을 끈 것은 바로 박동우 무대디자이너와 정재진 영상디자이너가 협업한 무대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가 형형색색의 조명과 어우러지며 묘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동우 무대디자이너는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는 윤회 사상을 시각화 했다. 경사 무대 바닥에는 신문으로 꾸몄는데 그 이유는 신문에는 인간들이 이승에서 저지른 죄, 비리, 탐욕 등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정재인 영상디자이너는 “무대 전면에는 프로젝션, 무대 바닥에는 LED 영상을 통해 여러 가지 지옥의 모습을 나타내려고 했다. 원작을 통해 상상할 수 있는 이승의 무서움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고자 노력했다."라고 덧붙였다.이날 원작자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주호민 작가는 “처음에 만화를 뮤지컬로 만든다고 했을 때, 어떤 모습이 될지 잘 감이 오지 않았다. 어제 첫 공연을 보면서 멋진 무대와 배우들의 연기, 음악에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1년 이후 서울예술단과 14년 만의 작업이라는 김광보 연출은 “ 49일 동안의 저승 여정을 통해서 관객들이 삶의 목적을 되새겨 봤으면 좋겠다. 저승 여정은 유쾌하지만 역설적이게 슬프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최근 서울예술단 신임 예술감독에 취임한 최종실 예술감독은 “그동안 서울예술단이 한국적 가무극을 선보이고자 새로운 시도를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더 대중적인 컨텐츠로 관객들에게 다가가도록 노력했다. 은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각자의 삶과 주변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은 오는 7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7.03 / 조회 8,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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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함께' 조풍래 "내면의 강함 잘 표현하려"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
"영혼 지하철로 인도하는 게 매력적"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배우 조풍래(사진=서울예술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면적인 강함을 잘 표현하려 노력했다.” 배우 조풍래가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조풍래는 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서울예술단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 프레스콜에서 “‘죽으면 끝’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가 영혼을 지하철로 인도한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며 “오디션을 봤는데 원작의 이미지와 잘 맞았는지 뽑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신과 함께’는 2011년 부천만화대상 우수이야기만화상, 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어워드 만화대상 대통령상, 단행본 29만권 판매 등 인기를 끈 웹툰 ‘신과 함께’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저승편’과 ‘이승편’, ‘신화편’ 등 총 3부로 이뤄진 원작은 이승과 저승을 막론하고 인간과 함께하고 있는 신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에 선보일 창작가무극 ‘신과 함께’는 이 중 ‘저승편’의 이야기를 토대로 한다. 죽어서 저승에 간 김자홍이 변호사 진기한을 만나 49일간 저승 재판을 받는 여정과, 한을 풀지 못해 이승을 떠돌고 있는 원귀(유성연)를 무사히 저승으로 인도하는 저승삼차사의 활약을 그렸다. 각 지옥의 모습과 변호 과정 등은 코믹하고 통쾌하게 표현하면서도 저승의 재판 과정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마련하는 진지한 작품이다. 바퀴 모양의 경사 무대를 설치해 저승과 이승을 한 공간에서 그려낸다. 지름 17미터의 거대한 바퀴 모양은 윤회 사상을 시각화한 것으로 안쪽의 원형 공간엔 LED 수평 스크린이 설치된다. 또한 무대 전체에 수직 스크린을 활용했고 저승행 열차 공간은 영상 장치로 표현했다. 변호사 진기한 역에 배우 김다현·박영수, 강림 역에 송용진·조풍래, 김자홍 역에 김도빈·정동화가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최정수, 김건혜 등이 출연한다.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02-523-098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7.03 / 조회 4,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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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화 향기에 취하다’ 서울예술단 신작 <이른 봄 늦은 겨울> 개막
남녘에서는 꽃소식이 한창인 가운데 대학로에도 꽃이 활짝 피었다. 서울예술단의 신작 이 바로 그것이다. 가무극이라는 음악극 형태의 공연을 선보이는 서울예술단의 은 매화를 소재로 한 삶의 아름다운 순간들을 옴니버스 형태로 담아낸 작품으로, 지난 20일 서울예술단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21일 개막에 앞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작품의 극작과 작사를 맡은 배삼식 작가의 매화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과 매화에 얽힌 수많은 고전들을 뒤섞여낸 이번 작품은 겨울과 봄 어딘가에 존재하는 환상의 시공간으로 관객들을 초대한다. 갤러리에서 시작해 갤러리에서 전시된 그림들의 이야기로 넘어가는 각 장면들은 어느 특정한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스럽게 매화에 얽힌 에피소드를 풀어 놓는다. 김도빈, 고미경, 박영수 등 서울예술단 15명의 단원들은 장면 구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움직임, 나레이션, 랩 등 새로운 장면을 선보였으며, 제작진은 배우들의 움직임과 노래, 대사뿐만 아니라 동서양을 아우르는 경쾌한 선율의 음악과 영상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매화에 얽힌 여러 순간들을 표현하였다. 서울예술단을 이끌고 있는 정혜진 예술감독은 매화라는 소재를 선택한 것에 대해 “한국적인 다양한 소재 중에서 매화가 선택됐다. 매화라는 꽃을 피우기 위한 고통과, 추운 겨울에 아름다운 매화를 찾아다니는 것이 우리네 인생과 비슷한 것 같다. 예술도 고통 속에 피는 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으며 “이른 것과 늦은 것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아름다운 우리의 삶을 기억하면서 작품을 관람하면 큰 감동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움직임과 오브제로 표현되는 실험극으로 유명한 극단 사다리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임도완 연출은 “서울예술단과의 작업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공동창작 방식으로 배우들에게 숙제를 내주면 배우들이 열심히 만들어오고 함께 머리를 맞대어 작업을 했다. 개인적으로 텍스트 없는 작품을 훨씬 좋아하는데 그래서 이번 작업이 더 즐겁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서울예술단 1기 출신으로 그동안 뮤지컬 등을 안무한 남수정 안무가는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예술단 작품을 맡게 되어 감회가 새로웠다. 이번 작품은 움직임과 안무가 뒤섞이는 방식이었는데 임도완 연출과 정혜진 예술감독과 함께 작업하면서 움직임은 같지만 그것을 접목시키고 찾아가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의외의 움직임과 안무가 나온 것 같다. 서울예술단만이 할 수 있는 좋은 장점이 드러난 것 같다.”고 말했다. 임도완 연출은 연출의 주안점에 대해서 “이 작품의 주제인 '매화를 찾는다'라는 것 자체가 조상들의 풍류라고 생각했고 관객들이 그것을 무대를 통해 경험하고 즐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매화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상징성이 있겠지만 메시지는 보는 사람마다 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삶을 살아가는데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정혜진 예술감독은 “이번 작품은 관객들이 편안하게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작품으로 방향을 정했다. 마음을 열고 오셔서 매화에 대한 아름다운 순간들을 감상하시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공연은 오는 3월 29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5.03.23 / 조회 7,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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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넘치는 매력과 에너지로 가득 찬 <마마 돈 크라이>
뮤지컬을 보러 가서 한 편의 만화책을 본 것 같다. 작품을 보기 전 포스터와 제목만으로 가늠하기 어려웠던 의 ‘참맛’에 빠졌다. 천재 물리학자와 아름다운 뱀파이어, 타임머신 등 개성적인 캐릭터와 독특한 소재에 중독성 있는 넘버가 눈과 귀를 자극했다. 지난 12일 개막한 는 2010년 콘서트형 모노 뮤지컬로 초연하여 2013년 2인극으로 단장해 재공연을 가진 후, 올해 조금 더 작품을 섬세하게 다듬어 개연성을 더한 스토리에 8명의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 여자에게는 말 한 마디도 제대로 못하는 찌질한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 V는 여자들에게 사랑 받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1400년 전 나비성으로 날아가 그곳에서 영겁의 세월을 사는 뱀파이어를 만나게 된다. 뱀파이어는 프로페서 V에게 여자들의 사랑을 쉽게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하고, 프로페서 V는 완벽한 남자가 되어 다시 현재로 돌아온다. 이 작품은 남성 2인극인만큼 어떤 공연보다 배우의 매력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오랜만에 소극장 무대로 돌아온 프로페서 V 역의 김호영은 본인의 장기인 관객과의 뜨거운 호흡을 가감 없이 펼쳐 보였다. 김호영은 어린 아이부터, 교수, 학생, 소개팅녀 등 자유자재로 역할을 바꿔가며 극 초반 30분까지 쉴 새 없이 원맨쇼를 이어갔다. 뱀파이어 역의 이충주 또한 짧은 등장이지만 존재감 있는 연기와 무엇보다 막힘없이 뻗어나가는 성량으로 무대를 꽉 채웠다. 배우마다 호흡과 개성이 달라 송용진, 허규, 서경수, 고영빈, 이동하, 박영수 등 다른 캐스트의 공연도 궁금하다.‘마마 돈 크라이’, ‘페르테논’, ‘하프 맨 하프 몬스터’, ‘이렇게 아름다운’ 등 중독성 있는 넘버도 극의 흐름과 함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책장으로 겹겹이 둘러싼 소용돌이 형태의 무대도 단순하지만 충분히 제 역할을 해낸다. 삼연에 걸친 제작진의 새로운 시도, 배우가 만들어 낸 캐릭터, 이를 뒷받침해주는 음악과 무대 등 삼박자가 고루 어우러진 는 앞으로도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소극장 공연은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를 눈 앞에서 생생히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이 작품은 배우들의 넘치는 매력과 에너지가 소극장 공연의 묘미를 더욱 배가시킨다. 공연은 오는 5월 31일까지 쁘띠첼 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플레이디비 DB
2015.03.20 / 조회 8,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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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연성 더했다” 한층 달라진 <마마 돈 크라이>, 매력은 여전해
개성 강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지난 두 차례 공연에서 높은 재관람률을 기록하며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았던 창작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올랐다. 초연멤버 허규를 비롯해 송용진, 고영빈, 김호영 등 올해 의 배우들은 지난 공연과는 여러모로 달라진 무대를 지난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이희준 작가와 박정아 작곡가가 만든 창작뮤지컬 는 천재 물리학자 프로페서V가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뱀파이어를 만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린다. 여자들에게 번번이 퇴짜를 맞는 프로페서V는 고민 끝에 타임머신을 만들어 시간여행을 떠나고, 매혹적인 뱀파이어를 만나 그와 피의 계약을 맺는다. 만화적인 설정과 유머가 어울린 이야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의 비극적인 운명을 드러내며 사뭇 다른 분위기로 반전된다. 올해 공연에서는 허규, 송용진, 김호영, 서경수가 프로페서V로, 고영빈, 이동하, 박영수, 이충주가 뱀파이어로 분한다. 허규와 송용진, 고영빈 외에는 모두 새로운 멤버다.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 역을 맡은 두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남성2인극인 만큼 배우들이 각기 어떤 앙상블을 이뤄낼지도 기대를 모은다. 이날 무대에서는 김호영의 ‘파르테논’을 시작으로 허규, 고영빈의 ‘나를 사랑한’, 송용진과 박영수의 ‘이렇게 아름다운’, 서경수와 이충주의 ‘하프 맨 하프 몬스터(Half-man, Half-monster)’, 송용진과 이동하의 ‘마마 돈 크라이(Mama don’t cry)’ 등이 펼쳐졌다. 저마다 다양한 개성과 매력을 가진 배우들인만큼 각 장면 모두 강렬한 인상으로 시선을 끌었다. 올해 는 내용과 음악, 무대 등 여러 면에서 2013년 공연과는 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연출을 맡은 오루피나는 “원작의 유쾌하고 독특한 캐릭터를 살리면서 드라마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2013년 프로페서V 역을 맡았던 송용진 역시 “2013년 공연에 비해 스토리의 개연성이 보강돼 처음 보시는 분들도 쉽게 이해하고 따라올 수 있게 됐다.”며 “컬트적인 표현을 어떻게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표현할지 계속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 공연에서 4인조 라이브밴드가 직접 연주했던 음악은 올해 MR로 바뀌었다. 송용진은 이에 대해 “그때는 라이브라는 장점이 있었지만, 4인조다보니 편곡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에는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통해 더욱 풍성한 음악을 만들어줬다.”고 만족을 표했다. 사방이 책장으로 겹겹이 둘러싸인 무대도 눈길을 끈다. 오필영 무대디자이너가 만든 이 무대는 시간의 흐름과 켜켜이 쌓인 인류의 역사, 지식을 표현한다. 다른 배우들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2007년 이후 8년 만에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돌아온 김호영은 “그때와 대학로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기 때문에 이때쯤 소극장의 2인극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어제 첫공연을 했는데 다행히 관객 분들이 잘 봐주신 것 같아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호영과 함께 프로페서V로 새롭게 합류한 서경수는 “남자들만 있다 보니 서로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눈빛만 봐도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라며 남성2인극의 장점을 꼽았다. 뱀파이어 역을 맡은 배우들은 캐릭터에 대한 적잖은 부담감을 토로했다. 고영빈의 설명에 따르면, 뱀파이어는 “극을 이끌어가는 프로페서V에게 힘을 더 실어주는 역할이고, 그만큼 등장하는 장면마다 강렬한 인상을 심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이충주는 “매력적인 역할인데 매력이 안 보이면 어떻게 할지 부담이 컸다. 지금은 좀 뻔뻔해진 것 같다.”고 말했고, 뒤늦게 합류해 내달 말 첫공연을 앞둔 박영수는 “영생을 사는 인물이 어떤 심리를 갖게 될지 앞으로 한 달간 좀 더 고민하고 관객 분들을 만나겠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참여해온 허규는 세 번째 공연에 대해 더욱 각별한 감회를 느끼는 듯 했다. “가 많은 사랑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 앞으로도 오랫동안 프로페서V로 함께 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 부쩍 활성화된 각종 창작뮤지컬 지원사업과 관련해 “도 초연 당시 지원사업에 좀 더 관심을 갖고 제안했더라면 더 빨리 자리잡을 수 있었을 것 같다. 그만한 잠재력이 충분한 작품”이라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이에 송용진은 “는 정말 저예산으로 시작해 지금까지 왔다. 컨텐츠가 좋다면 지원사업이 없더라도 그 작품을 발견해줄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창작뮤지컬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면 용기 내서 해보라고 말하고 싶다.”며 또 다른 실험적인 작품의 탄생을 독려했다. 배우들의 매력, 개성 있는 이야기가 담긴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학로 쁘띠첼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3.13 / 조회 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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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여전히 '배우'가 되고 싶다” <마마 돈 크라이> 이동하
인터뷰 장소에 30분이나 일찍 도착했다. 스트레스가 쌓이면 운동을 한단다. 최우선 가치는 꿈·가족·사랑이고 무엇보다 좋은 배우, 좋은 남자가 되고 싶단다. 참 반듯하지 않은가. 이 반듯한 남자, 설마 배우가 될 거란 생각은 못하고 대학시절 공연 기획과 홍보를 맡아 열심히 뛰어다니다 얼떨결에 무대에 서게 된 이동하는 급기야 드라마와 영화까지 진출, 1년간의 외유 끝에 내달 무대로 돌아온다. 그간 등의 공연에서 그를 봤던 많은 이들이 이동하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연휴를 앞둔 지난 17일, 아침부터 말끔히 갠 얼굴을 하고 나타난 그는 이번 출연작 와 뱀파이어라는 캐릭터에 대해 진지한 투로 이야기했다. 그의 이야기에서 이번 무대에 대한 설렘과 애정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Q 이후 1년 만의 공연이다. 그간 어떻게 지냈나. 그동안 드라마를 주로 찍었다. 이 끝난 지 한 달도 안돼서 단역으로 드라마를 찍었고, 그 다음에는 와 에 출연하고, 또 바로 이어서 영화도 한 편 찍었다. 그리고 나서 를 하게 된 거다. 공연 관객 분들이 보기에는 많이 쉬다 온 것 같을 텐데 그럴 시간이 없었다(웃음). 처음 매체 촬영을 하다 보니 적응하기까지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운동도 해야 해서 정말 바쁘게 지냈다. Q 드라마와 영화 촬영은 어땠나. (공연과)너무 달랐다. 무대에서는 관객들이 다 보고 있으니까 동작이나 행동을 열어놓고 하게 되는데, 카메라는 어느 부분만 집중해서 찍으니까 연기 스타일이 달라진다. 촬영순서도 뒷부분을 먼저 찍고 그 다음에 앞부분을 찍는 식이기 때문에 내 안에서 기승전결의 스토리가 쌓이기가 힘들고, 그만큼 많이 집중해야 한다. 촬영시간도 그때그때 다르고 기다리는 시간도 많아서 적응하기가 힘들었다. 또 연기를 할 때 상대방을 보고 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앞에 있다고 상상하면서 대사를 하다 보니 모니터를 했을 때 스스로 어색해 보이는 부분이 있어서 어려웠다. 그래도 나중에는 좀 적응이 되더라. Q 오랜만에 연습실에 오니 느낌이 남다를 것 같다. 너무 너무 행복하다. 데뷔하고 나서 5~6년 동안 쉬지 않고 공연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고, 매체 촬영을 하면서도 무대를 그리워했다. 무대는 살아있지 않나. 그 느낌을 받고 싶어서 매일 무대에 오르고 싶다고 생각했다. Q 복귀작으로 를 선택했는데. 영화를 찍던 중 마침 회사에서 제의가 왔다. (고)영빈 형, (장)현덕 형 등 아는 형들이 많이 출연했던 작품이고, 작품이 재미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소재가 특이하지 않나. 흥미가 생겨서 하고 싶다고 했다. 프로페서V와 뱀파이어 중 어떤 역할이 끌리냐고 하셨는데, 내가 뱀파이어가 나오는 영화들을 좋아하기도 하고 신비롭고 몽환적인 느낌의 역할에 도전해보고 싶어서 뱀파이어를 하고 싶다고 했다. 대본을 보니 되게 재미있더라. 소재도 특이하고 내용도 특별하고, 매력이 굉장히 많았다. 쿠엔틴 타란티노의 영화를 좋아하는데, 이 작품에도 병맛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B급 코드의 유머들이 있더라. 그런 걸 좋아해서 재미있었다. Q 뱀파이어라는 인물에는 어떻게 접근했나. 일단 대본에 ‘중세 시대에 달의 기운을 받아서 어미 배를 찢고 나온 아이’라는 가사가 있다. 영생이라는, 축복 아닌 저주를 받은 존재이기도 하다. 그 느낌이 어떨까를 매일 생각했다. 처음엔 즐기기도 하겠지만 죽고 싶을 수도 있지 않나. 뱀파이어가 나온 영화도 많이 찾아봤다. 최근에 나온 것 중에서는 이나 시리즈, 에단 호크가 나오는 라는 영화도 봤고. 탐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나오는 도 봤다. 그 중에서 어떤 느낌이 나와 어울릴지, 어떤 느낌이 매력적일지 많이 생각했다. 지금 존재하는 인물이 아니기 때문에 다 상상할 수밖에 없다. 내가 뱀파이어가 된다면 어떤 느낌일까, 불 같은 존재일 수도 있고 차가울 수도 있고, 아니면 또라이 같을 수도 있고. 그걸 지금 만들고 다듬어가는 중이다. Q 영원히 산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 것 같나. 저주일 것 같다. 늙지 않고 평생 산다는 것이 축복일 수도 있지만, 그게 몇 백 몇 천 년이 된다면 괴롭지 않을까. 모든 걸 다 즐기고 누리면서 살아보기도 하겠지만, 어느 순간부터 더 이상의 즐거움이나 희열도 없고 결국에는 보통의 인간들처럼 죽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 것 같다. 몇 천 년을 산다면. Q 캐릭터 소개글에 따르면 뱀파이어는 ‘치명적인 매력을 가진 존재’다. 어떻게 표현할 생각인가(웃음). 보통 인간에게서는 볼 수 없는 무언가가 나와야 할 것 같다. 그러려면 나만의 특별한 느낌이 있어야 되는데, 죽음에 대한 갈망을 좀 더 강하게 표현하면 보는 이에게도 와 닿지 않을지 등을 생각 중이다. 중간에 여장하고 나와서 춤을 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도 색다른 장면이 될 것 같다. 내가 또 그런 걸 좋아한다(웃음). 춤을 잘 추지는 않지만, 춤 추는 걸 좋아한다. 힐을 처음 신어봤는데 발이 막 꺾이고 발등과 발목이 다 아파서 못할 짓이더라(웃음). 근데 또 거기서 선이 예쁘게 나와야 하지 않나. 그래서 여자 스텝들의 이야기를 듣고 골반으로 걷는 걸 연습했다. 그런 모습도 반전 매력이 될 것 같고, 뱀파이어의 일반적이지 않은 눈빛이나 표정도 매력이 될 것 같다. Q 에 이어서 또다시 2인극을 하게 됐다. 2인극의 장점이 있다면. 를 선택한 첫 번째 이유가 2인극이라는 것이다. 아무래도 둘이서 무대를 이끌어나가야 하다 보니 엄청 집중을 해야 해서 연기적으로도 배울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 캐릭터의 감정에 몰입하고 상대방에게 집중하고 관객들과 호흡하는 밀도가 극에 달하기 때문에, 배우로서 성장하는데 정말 큰 도움이 된다. 그만큼 긴장이 되기는 하지만, 그 긴장감을 즐기는 편이다. 나 도 그렇고 에서도 2인극을 했는데, 그렇게 둘이서만 극을 쌓아나가는 작품을 했을 때 얻는 게 많다. Q 포털사이트에 이름을 검색하니 이탈리아 출생이라고 나오더라. 맞다. 회사에서 올린 것 같은데 나중에 알고서 왜 올렸냐고 했다(웃음). 부모님께서 대학교 캠퍼스 커플이셨는데, 대학원까지 같이 졸업하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가서 나를 낳으셨다. 다섯 살까지 이탈리아에 있었는데, 어렸을 때라 기억은 거의 안 난다. Q 원래는 배우가 될 줄 몰랐다고. 그런데 어떻게 연극영화를 전공하게 됐나. 부모님께서 미술을 하셔서 음악도 많이 듣고 그림을 많이 보다 보니 예체능 쪽에 관심이 계속 있었다. 어렸을 때부터 영화를 진짜 좋아해서 매일 비디오를 봤고, 공연 보는 것도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도 교회에서 성극을 하면 참여했고, 음악시간에도 앞에 나가서 노래하면 뭔가 희열 같은 게 있더라. 연예인이 되고 싶은 게 아니라 뭘 하든 예술, 창작, 영화, 공연 쪽에서 일을 하고 싶었다. 막연히 그 쪽을 동경했다고 해야 하나. 그러다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는데, 일찍부터 연기를 시작한 동기들도 있고 예고를 나온 친구들도 많아서 나는 그냥 보는 걸로 만족하자고 생각했다. 대신 기획이나 홍보, 마케팅을 주로 했다. 뭔가 꼼꼼하고 세심하게 창작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모아서 추진하는 것을 좋아한다. 학생 때도 새로운 공연을 해보고 싶어서 학교 주변 주민들을 위한 이벤트를 기획했는데, 작은 규모로 시작했던 공연이 나중에는 엄청 큰 규모의 공연이 됐다. 대기업을 찾아가서 스폰을 받아오는 것도 잘 했고. Q 그럼 배우는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쭉 그렇게 기획, 홍보를 하다가 군대를 다녀왔는데, 한 선배가 라는 작품이 있으니 오디션을 한 번 보라고 하더라. ‘전 연기 안 하는데요’ 했더니 나중에 기획을 하게 되더라도 연기했던 경험이 도움될 수 있으니 지원이라도 한 번 해보라는 거다. 그래서 오디션에 지원했더니 덜컥 합격했다. 앙상블로 무대에 올라갔는데, 심장이 터질 것 같고 몸에 짜릿짜릿 전기가 오더라. 그 다음 해에는 연출님이 나를 좋게 봐주셨는지 로저 역을 맡으라고 해서 또 무대에 올랐고. 그게 지금까지 오게 된 거다. 지금은 이제 이게 내 직업이지 않나. TV 에 나오는 건 상상도 못했는데 참 신기하다. 지금도 여전히 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 Q 걱정은 없었나. 생계라든지 계속 배우로서 일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했다. 내가 배우가 될 수 있을까? 이걸로 어떻게 먹고 살아야 되지?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보다는 하고 싶다, 재미있다는 마음이 더 컸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 내가 맡은 걸 최선을 다해 즐겁게 하기로 했다. 정말 마지막인 것처럼 오늘을 후회 없이 보내기로. 먹고 사는 걱정보다는 내가 지금 이걸 즐기면서 하다 보면 또 다른 기회가 오고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런 마음으로 20대 중후반부터 정말 즐겁게 후회 없이 살았고, 그게 지금도 내 모토다. Q 작품 선택 기준은. 일단은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 그게 첫 번째이기 때문에 배역이나 그 외의 것들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을 보는 것도 좋아하기 때문에 작은 역할이라도 좋다. 물론 회사 입장에서는 좋지 않겠지만(웃음). 대본을 읽어봤을 때 얼마나 끌리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재미있겠다는 느낌이 확 오는 작품이 있다. 그런데 돌아보면 내가 특별히 골랐다기보다 시기에 맞게 작품이 딱딱 왔던 것 같다. 모든 작품이 다 재미있었고, 캐릭터에도 애착이 갔다. Q 아까 말했듯 꼼꼼하고 체계적인 면도 있고, 또 한편으로는 감성적인 면도 있을 텐데 연기를 할 때는 캐릭터에 어떻게 접근하는 편인가. 두 가지 면을 다 쓰는 것 같다. 근데 정말 많은 배우들이 있지 않나. 그들을 보며 많이 배우는데, 상상 이상으로 분석적이고 체계적으로 캐릭터에 접근하는 똑똑한 사람이 너무 많다. 또 대본을 보고 마음으로 느껴서 바로 바로 표현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말 신기하다. 나는 나름대로 분석도 많이 하고 캐릭터의 전사도 많이 생각하지만, 가슴으로 느껴서 상대방과 교감하고 내 감정이 쏟아질 때 더 좋은 공연이 나오는 것 같다. 관객 분들도 그걸 아시는 것 같고. 어느 게 중요하다고 단정지을 수도 없고 공부에는 끝이 없지만, 결국에는 감정이 중요한 것 같다. 그게 사람을 울리는 것 아닐까. Q 이제 30대 초반인데, 40대엔 어떤 모습이 되어있을 것 같나. 막연하긴 하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살다 보면 40대쯤엔 정말 좋은 배우, 좋은 남자가 되어 있지 않을까. Q 좋은 배우, 좋은 남자란 어떤 사람일까. 좋은 배우란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감동을 줄 수 있는, 그리고 캐릭터를 자기만의 느낌으로 특별하게 표현할 수 있는 사람. 좋은 남자는 열심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며 사는 사람.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남자가 성장해서 자기 여자를 감싸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되는 게 꿈이다. 그때쯤이면 내 여자를 안아주고 감싸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있지 않을까. 좋은 남자가 제일 멋있는 것 같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2.25 / 조회 13,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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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극의 묘미 <뿌리 깊은 나무> 임철수
에서 북한 사투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완벽한 인민군을 소화해 낸 임철수는 사실 강남 토박이다. 그가 이제는 북한 군복을 벗고 조선시대 군복으로 갈아입고 수사에 나선다. 그것도 대극장 첫 주연으로 오롯이 무대에 선다. 서울예술단이 한글박물관 개관을 기념해 제작하는 창작가무극 는 한글 창제를 둘러싼 세종대왕과 이를 저지하려는 사대부들의 신념의 대립을 그린다. 평소 까불까불하지만 진지할 때는 그 어느 누구보다 집중있게 파고드는 그와 집요함과 배짱을 가지고 살인사건을 수사하는 채윤은 닮아있다. ‘객원 단원으로 다른 선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는 그를 만나 작품과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무모함과 진지함 사이를 오가는 그 간극의 묘미를 느껴보시길!Q 의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다. 연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서울예술단만의 룰이 있다. 공연 2주 전부터는 점심부터 저녁때까지. 그전에는 통상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습을 한다. 연습 초반에는 집이 수유리라 아침에 일찍 나와야 하기 때문에 진짜 힘들었다. 서울예술단에는 뮤지컬단원, 무용단원이 있는데 각자 색깔에 맞게 너무 잘하신다. 괜히 내셔널이 아니다. (웃음) 내공이 장난 아니다. 평상시에는 편안해 보이지만 막상 극이 시작되면 눈빛들이 싹 바뀐다. 그들 사이에서 누가 되지 않는 것이 목표다. 나만 잘하면 된다.Q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이다. 한석규, 장혁 주연의 드라마로도 많은 인기를 끈 바 있다. 이정명 작가의 소설도 읽었고, 2009년에는 만들어진 연극 도 봤었다. 물론 드라마도 재미있게 봤다. 각자 다 매력이 있다. 이번 작품은 큰 틀에서는 기존 작품과 그 결을 같이 하지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다르다.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심도 있게 담겨 있다.전작인때도 원작 소설이 있었고, 영화도 엄청 인기가 많았다. 심지어 그때도 맡았던 정우진 역은 신하균이 했던 역할이다. 각자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런쓰루를 돌고 있는데, ‘내가 체력이 부족하구나’ 많이 느낀다. 내가 맡은 채윤은 극 중에 퇴장도 별로 없고 계속 일대일로 다른 등장 인물들을 만나러 다닌다. 그 안에 안무는 많이 없지만 추격신, 격투신도 제법 있다. 체력이 안 되는 것이 부담일 뿐 다른 것은 전혀 문제되는 것이 없다. 최대한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려고 애쓰고 있다. Q 한아름 작가가 처음 대본을 집필하는 순간부터 채윤 역에 임철수를 생각하며 썼다고 들었다. 싱가포르 공연을 위해서 연습하고 있을 때였는데, 서재형 연출님이 한아름 작가님이랑 부부시니까 미리 읽어보셨나 보다. 먼저 말씀해주시더라. 나랑 채윤이 비슷하다고. 나중에 대본을 보고 ‘닮은 부분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Q 그렇다면 본인의 어떤 점이 채윤과 닮았다고 생각하나?무모함? 사람마다 누구나 조금씩 무모함이 있다. 그 무모함의 강도와 진지함의 간극이 꽤나 큰 편이다. 놀 때는 B급, C급 개그를 하다가도 갑자기 연습하거나 중요한 순간에는 엄청나게 진지해진다. 그러다가 또 풀리면 조금 전 진지함 따위는 한번에 사라지고 다시 방방 뛴다. (웃음) 그런 모습들이 채윤과 내가 닮은 것 같다. 스스로 내 성격이 답답하다고 생각하는데 될 때까지 무조건 악다구니처럼 하는 것이 있다. 잘 못하니까 잘하려고 하고, 해내려고 한다. 그런 지점들이 극 중 채윤과 비슷한 것 같다.Q 대극장 첫 주연작이다. 소감이 어떤가.어렸을 때 선배들이 ‘레미제라블’이나 ‘태백산백’ 같은 긴 호흡의 책을 읽어보라고 권했다. 그때는 안 읽어 봤지만, 이제야 읽어보라고 한 이유를 알겠더라. 그 동안 짧게만 나와서 다른 사람에게 토스해주는 역할을 많이 보여줬는데 이제는 관객의 눈이 내 눈이 되어 호흡을 놓치지 않고 계속 끌고 가야 한다. 관객들을 잘 대변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Q 어떻게 채윤이라는 인물을 만들어가고 있나?채윤은 여러 성격을 가지고 있다. 머리도 좋고 순박한 면도 있지만 한 편으로는 괴팍하고 자기 주관적인 면도 있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중편의 소설을 두 시간 안에 옮기려다 보니 점프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 배우들이 서로 합의하에 연기를 하더라도 관객들에게도 그런 부분들이 이해되게끔 설명해줘야 한다. 물론 대본도 있지만 원작 소설에 채윤의 성격이 많이 나와 있다. 그 소스들과 대본을 거쳐, 채윤의 전사를 새로 만들었다. 연출님과 선후배님들의 디렉션이 많은 도움이 됐다.Q 공연 전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지.긴장은 안 한다. 대신 스스로를 피곤하게 만드는 성격이다. 나는 스스로가 풀어지는 것이 너무 싫다. 그래서 후배를 혼낸 적도 있고 나를 혼내기도 한다. 컨디션에 따라 연기가 달라지면 배우로서 너무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요즘은 스스로를 괴롭히는 피곤함을 줄이면 극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연스럽게 놔두려고 한다. Q 그런 성격이 배우로서 도움이 될 것 같다.잘하지 못하더라도 일단 해내야 하니까 해내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능력은 없지만 노력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없는 것 같다. Q 원래부터 배우가 꿈이었나?중학교 때 농구부를 하다가 허리 디스크가 와서 농구를 못하게 됐다. 그때 키가 지금 키다. (웃음) 그때 당시에는 작은 키가 아니었다. 그때 포지션이 포인트 가드였다. 그때도 옆으로 토스해 주는 걸 좋아했다. (웃음) 그때 큰 누나가 ‘너 재미있게 생겼으니까 예고 한번 가봐라’고. 꼬셨다. 예고가면 머리도 기를 수 있고 남녀공학이다라고 해서 갔다. 그렇게 예고를 갔지만 마음은 주지 않았는데 어느 날 연습실 밖에서 조승룡 선생님이 ‘디스 이즈 모우먼트’ 노래를 부르는 걸 들은 적이 있다. 그걸 듣고 ‘이거다’라고 무릎을 쳤다.사실 이 작품의 연출님인 오경택 연출님이 고등학교 은사님이다. 내 인생의 첫 작품인 와 그 다음 작품인 을 선생님과 함께 했다. 그때는 술집에 많이 다닐 때였다. (웃음) 그러니 무대에는 더 관심이 없었다. 그렇게 놀다 보니 대사를 시키는데 너무 못하니까 선생님이 주옥 같은 대사들을 다 잘라 내셨다. Q 자신의 연기나, 배우생활에 있어서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있다면?평소 함께 작업하는 배우들과의 팀워크나 우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런 것들이 다 인성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인성은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무대 위에 그대로 드러날 수 밖에 없다. 배우가 무대 위에서 한 인물을 연기하는데 있어서 관객이 그것이 허구임을 알면서도 보게끔 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인성이 참 중요하다. 연극은 학문이다. 계속 갈고 닦아야 한다. ‘나쁜 사람만은 되지 말자. 좋은 사람이 되서 좋은 호흡을 가지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면 분명히 좋은 결과물로 무대 위에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 Q 그렇다면 작품 하기 전에 먼저 주변 분들에게 다가가는 편인지.예전에는 빨리 다가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포기하게 되더라. 억지로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술자리가 꼭 없어도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유대관계가 생기는 것이 좋은 것 같다. Q 평소 성격이 밝고 유쾌한 편인가?밝고 유쾌하지만, 처음 만나는 사람은 제 얼굴 보면 다들 무서워한다. 눈도 움폭 들어갔고. 이렇게 일대일로 만나야 웃지. 평소에는 무표정하다. 상대방은 무서워 말을 못 걸지만 그것이 최상의 상태다. (웃음) 동대문에서 두 번이나 검문도 당해봤다. 나중에 세 번째 걸렸을 때는 막 항의를 했다. 그런데 경찰이 ‘외국인 노동자 검사 기간’이라는 거다. 내가 내 얼굴을 봐도 심란하더라. 요즘에는 일부러 웃는 얼굴로 바꾸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다.Q 최성원, 주민진 등 동료 배우들과 극단 ‘하고 싶다’도 만들어 함께 공부하고 있다. 특별한 계기가 있었나?나도 그렇고 친구들도 공연을 연습해서 올리면 그 안에 우리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 더 도전해야 할 것들을 못하고 못 채워 넣는 경우들이 많았다. 그러던 찰나 '같이 공부 해보자'라고 마음을 모아 매일 수요일 밤 11시에 모이고 있다. 이제 9개월 정도 됐는데 그 모임이 나에게는 힐링 그 자체다. 각자 다른 공연을 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들을 함께 풀고 위로도 해주고, 그건 '네가 잘못했다'고 혼내기도 한다. 각자가 서로를 존경한다. 하고 싶다라는 이름은 그 앞에 뭘 붙여놔도 가능하지 싶어서 그렇게 지었다. 촌스럽긴 해도 촌스러운 게 가장 명료하지 않나. 메신저 단체 모임 방에는 ‘철수와 그 외’로 밀고 싶었는데 반영이 안됐다. (웃음) Q 배우로서 앞으로 꿈꾸는 것이 있다면?모든 배우들이 마찬가지일 텐데 모든 장르와 무대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역할을 해보고 싶다. 배우의 인생은 여러 영혼을 만날 수 있다는 좋은 점이 있지 않나. 북한군 이미지나 이런 것에 구애 받지 않고 앞으로 더 다채롭게 새로운 무기들을 만들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선배, 좋은 후배가 되고 싶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8 / 조회 1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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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창제를 둘러싼 미스터리 살인사건 <뿌리 깊은 나무> 개막
"백성을 생각하는 군주의 마음, 그것을 부각시키려 노력했다." 세종 역을 맡은 서범석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10월 9일 568돌 한글날에 개막하는 서울예술단의 가 개막 이틀을 앞둔 7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하며 간담회 자리를 마련했다. 뮤지컬 등을 함께 만든 한아름 작가와 오상준 작곡가가 참여한 창작가무극 는 작가 이정명이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집현전 학자들의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픽션과 논픽션이 어울려 긴박하게 진행되는 작품으로, 2011년에는 SBS 드라마로 제작, 방영되어 큰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창작가무극은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하되 한글 반포 찬성 세력과 반대 세력의 대립구조를 더욱 부각시킨 것이 특징이다. 로 자신의 첫 뮤지컬 연출에 도전하고 있는 오경택은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세종으로 대표되는 리더의 고통을 그려보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작품의 2막 일부를 만날 수 있었다. 집현전 학자를 시작으로 연쇄살인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조정의 모습과 함께, 사건 해결에 나선 조선시대 임금 근접경호무사인 겸사복 채윤의 범인 추적 과정이 펼쳐졌다. 다음 희생자를 막아야 하는 채윤이 금서 고군통서를 비롯해 여러가지 단서를 찾아내 사건의 기승전결을 추리해 가는 과정이 역동적인 안무와 회전 무대, 무대 배경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는 영상과 함께 어우러졌다. "원작 소설과 드라마를 통해 접했던 터라 이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는 세종 역의 서범석은 "픽션이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이런 상황이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면서 작품이 가진 설득력에 대해 힘을 싣기도 했다. 특히 "백성을 사랑하는 세종의 마음이 날 흔들었다."는 그는 등의 탄탄한 연극 무대를 선보여온 연출가 오경택과 함께 작업하는 것에 대해서도 큰 의의를 두는 모습이었다. 등에서 활약해 온 임철수의 첫 대극장 주연 데뷔에도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울예술단 단원 김도빈과 함께 검사복 채윤 역을 맡은 임철수는 전작들에서 군인들로 출연한 것에 이어 "이번엔 조선시대 군인"이라 웃음을 지으면서 개막을 앞둔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서울예술단 단원이자 등을 통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 박영수는 조선 제일의 검이라 불리는 세종의 호위무사 무휼로 등장한다. 무휼이 과묵한 인물인지라 무대 위에서 대사가 많진 않지만 "마지막에 부르는 노래 한 곡에 무휼의 모습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 봐도 좋다."면서 묵직하고 강렬하게 대미를 장식하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1986년 출범한 서울예술단은 그간 등을 창작, 소개해 왔다. 올해 에 이어 두 번째 창작극으로 선보이는 를 두고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전통의 현대적 해석을 위해 의상, 영상, 춤 등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했다."면서 가족극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라 강조했다.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에서 공연이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08 / 조회 8,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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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모험과 시도” 창작뮤지컬 <더 데빌> 개막
개막 전부터 화려한 캐스팅과 강렬한 이야기로 화제를 모은 이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 마이클리, 차지연, 송용진 등 의 배우들은 지난 26일 언론을 대상으로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소설 를 모티브로 한 3인극 창작뮤지컬로, 뉴욕 증권가를 배경으로 ‘유혹과 선택’에 관한 이야기가 강렬한 록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작품이다. 모든 것을 잃은 후 X의 유혹에 빠지는 존 파우스트 역에는 송용진, 김재범, 윤형렬이, 존을 점점 타락으로 몰아가는 X 역에 마이클리, 한지상, 박영수, 이충주가 참여하며 X로부터 존을 지키려는 존의 연인 그레첸 역은 차지연과 장은아가 맡았다.이날 배우들은 월 스트리트에서 전도유망한 주식 브로커로 활동하고 있는 존 파우스트가 더 큰 성공과 그레첸과의 행복한 결혼 생활을 그리는 모습, 그렇지만 주가 대폭락으로 인한 블랙먼데이가 발생해 모든 꿈과 희망이 무너지는 장면을 시연했다. 이 밖에 ‘가디언 엔젤(Guardian Angel)’, '빅 타임(Big Time)’, '너는 나의 신전 너는 나의 사과나무' 등 총 다섯 곡의 넘버와 해당 장면도 만날 수 있었다.이어 절망에 빠진 존 앞에 X가 나타나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하는 모습, 권력의 유혹과 쾌락에 빠져 점점 사악하게 변해가는 존의 모습이 그려졌다. 변해버린 존으로 인해 더욱 절망에 빠지는 그레첸과 그녀 앞에 나타난 신, 신에게서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존의 구원을 부탁하는 그레첸의 모습도 인상적으로 펼쳐졌다. 장연 시연에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출연 배우들은 “훌륭한 제작진, 멋진 배우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입을 모았으며, 특히 김재범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공연을 만들어 간다는 것에 대한 쾌감을 느꼈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 과정이 즐거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존과 그레첸을 사악하게 괴롭히는 X 역의 마이클리는 본인의 캐릭터에 대해 “어느 한 가지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존재”라고 서두를 떼며, “X는 악마도, 신도 아니고 존도, 사람도 아니다. 단지 그냥 X다. X의 사전적인 의미가 미지의 수, 미지의 사물인데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로서 그 의미를 표현하고 싶었다. 착한 것과 나쁜 것을 대신 표현해주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X에게 지지 않기 위해 존 파우스트들이 똘똘 뭉쳐 연습하고 있다고 밝힌 송용진은 “존끼리 캐릭터에 대한 공유를 많이 했다. 그리고 작품을 고를 때 독특한 시도와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찾아다니는 편인데 은 전형적인 뮤지컬과는 스타일 많이 다르다. 상징적이고 은유적인 것이 많다. 그동안 해오던 것을 바꿔보라는 연출님의 이야기도 있었다.”며 만족스럽게 이야기했다."나의 그레첸은 사랑이다."라고 말한 차지연은 “은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뜻이 깊다."며 "이 작품은 궤도를 벗어나고 틀을 깨트린 작품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시도를 했을 때 그것이 낯설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있지만 사실 그 또한 반갑고 감사한 일"이라고 말하며 "그런 것들이 두렵고 겁이 나서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면 장르의 다양성과 더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우리 스스로가 놓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날카롭고 위험투성이인 철제 계단 무대 때문에 온 몸이 성한 데가 없지만 이 또한 전혀 아프거나 고통스럽지 않고 오히려 그 모든 것들이 더 아름답고 예뻐 보이기 시작했다."는 그녀다. 마지막으로 차지연은 “관객들이 마음을 열어 각자 살아가는 위치에서 무대 위의 배우들을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이 작품이 재연, 삼연, 사연까지 할 수 있는 기적을 관객들이 만들어주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지나 작, 연출의 은 오는 11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27 / 조회 1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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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이 앗아간 농밀한 중심들 <더 데빌>
을 보고 나서 가장 먼저 떠오른 작품은 였다. 이미지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이 작품이 뮤지컬인가 아닌가'에 대한 논란이 일 정도로 기존 서사 위주의 뮤지컬 전개 관습에 익숙해진 많은 이들을 당혹스럽게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낯선 요소들이 이 작품만의 개성과 매력으로 작용해 매해 재연이 이어지고 있는데, 소위 시대를 앞선 사고와 시도가 대중의 잣대 속에 부침을 겪은 후 그 가치를 인정받은 예라 할 수 있다. 이지나 작, 연출의 과 만난 후 첫 느낌 역시 당혹스러움이었는데, 이것이 경우처럼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거부감인지 스스로를 의심해 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까닭은 아닌 듯 하다. 낯설어 어색한 것이 아닌, 명확하지 않은 모호함이 불러온 혼란스러움이었다. 이 작품에서 관객들이 낯설어할 만한 요소는 하나도 없다. 작품의 모티브가 된 괴테의 소설 는 극단적인 상황에 몰린 인간의 방황과 심리를 철저히 그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승전결을 밟는 작품이며, 역시 배경을 뉴욕 증권가로 바꾸었을 뿐 전체적인 플롯은 를 기초로 하고 있다. 또한 각 넘버들은 상징 가득한 단어들로 채워져 있는데, 이들은 전개되는 장면과 그에 따른 캐릭터의 상태를 충실히 설명해 주는 기능으로 등장한다. 날카로운 록 음악 역시 그간 뮤지컬에서 자주 접해오던 부분이며 선과 악, 그 사이에서 파멸의 길로 빠져들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기에 아주 적합한 선택이라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을 오롯이 흡수하기란 쉽지 않다. 그 첫 번째 이유가 볼륨 균형을 잃고 질주하는 라이브 밴드에 있다는 점이 무척 아쉬운 부분이다. 무대 왼편에 자리한 라이브 밴드는 시종일관 높은 데시벨을 발휘하며 배우들의 의미 있는 대사와 처절한 절규를 자신의 사운드에 묻어버린다. 신작 첫 공연에서는 종종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연습과 실제 공연, 빈 무대와 객석까지 꽉 찬 공간에서 음향 차이는 날 수 밖에 없는 터라 프리뷰 기간을 통해 이러한 부분들을 확인하고 수정하곤 하는데, 문제는 은 프리뷰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본 공연의 막을 올렸다는 점이며, 이 요소가 그 무엇보다 관람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 3의 배우라 불릴 수 있는 코러스들의 개입 역시 수위 조절에 실패한 듯 하다. 고대 그리스 비극에서도 코러스는 배우로서 작품을 진행시키고 종종 극 중에 개입하는 등 빠져서는 안될 역할들을 했으며, 현대 많은 작품들에서도 그 역할의 매력은 여전하다. 하지만 에서는 코러스의 볼륨 역시 밴드와 함께 주 배우들의 외침을 가리고, 때때로 그들의 의아한 안무는 관객들의 시선을 중심이 아닌 주변부로 분산시킨다. 차디찬 철제로 구성된 2층 무대는 작품의 색채에 꼭 들어 맞는다. 다만 2층으로 연결된 계단을 통해 이뤄지는 배우들의 잦은 등퇴장은 무대 구조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는 느낌을 준다. 따라서 이 시도하고 있는 여러가지 신선한 설정들, 예를 들어 자본주의가 낳은 섬뜩한 현실과 그 속에 자아를 잃고 악마로서 방황하는 현대인의 등장, 그리고 그를 구원하기 위해 자신을 내던지는 거룩한 또 다른 인간성 등은 그 강렬한 매력을 다소 잃은 모습이다. 원작의 메피스토펠레스를 악이자 선이며 피의 내기를 제안하고 또 그 속에 뛰어드는 X로 변신시킨 것 역시 매력적이며 상황에 따라 X가 변하는 모습 등은 대단히 농밀하게 생각한 부분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그 설정의 전환이 그들만의 약속처럼 대단히 미묘해 처음 보는 관객들이 알아차릴 수 있는 충분한 설득력을 갖고 있진 않다. 또한 강렬한 이팩트들이 사방을 점령한 무대 위에서 X를 비롯한 인물들의 잦은 등퇴장, 동작, 대사들이 내포한 상징성을 음미하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무엇보다 에서 그레첸의 비중이 원작 에서보다 훨씬 커졌는데, 그녀를 통해 느낄 수 있는 영적 메시지와 강렬한 기운 등은 이 작품에 더욱 특별한 음산함을 부여하는데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현실과 환상, 기도와 파멸 사이를 오고 가며 때때로 존과 X를 압도하는 그녀의 존재감에 관객들은 분명 전율할 것이다. 반대로 존이 추구하는 이상, 또 고뇌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지 않아 그의 자리는 좁아진 느낌이다. 각 넘버들이 갖는 완성도는 뛰어나다. 이번이 첫 한국 작품인 작곡가 우디 박과 국내 음악 작업을 오래 해온 이지혜 작곡가의 장점이 만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모습이다. 을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나뉜다면, 많은 관객들을 '호(好)'로 끌어당기는 것은 음악일 것이다. 이처럼 에는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하지만 그 요소들이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며 손을 맞잡고 있는가에는 아쉬움이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클립서비스 제공
2014.08.25 / 조회 1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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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더욱 깊어진 무휼 고영빈, '귀요미'가 목표인 지오
"초연 당시엔 이렇게 재공연이 될 거라고 크게 기대하지 못했다. 기존 뮤지컬 형식과 달라 논란도 있었는데 관객들이 손을 들어줘서 네 번째 앵콜 공연까지 온 것 같다." 2006년 초연부터 지금까지 무휼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고영빈의 감회가 남다르게 다가온다. 대사를 중심으로 한 이야기 전개가 아닌, 감각적인 장면들로 구성된 이미지 뮤지컬이라는 특징으로 초연 당시 '뮤지컬로 볼 수 있는가'의 논란까지 불러일으키는 등 많은 화제를 낳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는 스타일리쉬한 뮤지컬의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 가 올해로 네 번째 앵콜 무대에 오른다. 2009년 공연 이후 5년 만이기도 하다. 서울예술단의 대표 레퍼토리이자 김진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는 고구려 유리왕의 셋째 아들인 대무신왕 무휼과 그의 아들 호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국가를 이뤄가려는 무휼과 상생과 평화라는 하늘의 길로 앞을 바라보는 호동의 충돌을 통해 인간에 대한 통찰과 치열한 삶의 투쟁, 비극적인 이들의 운명을 감각적으로 펼쳐내는 작품이다. 연습이 한창인 지난 1일, 슬픔을 간직한 채 고독한 길을 의연히 걷는 무휼 고영빈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난 8년 동안 네 번의 공연에서 빠지지 않고 무휼로 서 온 그는 "이젠 일부러 연기하지 않으려 한다"며 세월이 묻어나는 무휼에 다가서고 있음을 이야기했다. "30대 초반에 처음 만난 무휼은 굉장히 건장하고 날렵했지만 삶의 무게를 연기로 연습해 표현하려 했다면, 올해는 연출님도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하실 정도로 그간의 세월이 맞물려진, 자연스럽게 무휼이 되어 느껴지는 모습 그대로 무대에 설 것이라 기대한다." 를 변함없이 지켜온 고영빈의 옆에는 이번에 처음으로 이 작품에 합류하는 새로운 호동 지오도 있었다. 그룹 엠블랙의 멤버로서 에 이어 세 번째 뮤지컬 출연을 준비 중인 그는 "언제 서울예술단과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라보겠나 싶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감이 크다"고 이야기 했다. 현재 출연 중인 는 60대의 모습까지 연기하는데 그 반대로 세 살부터 시작되는 어린 나이의 호동을 연기해야 해서 혼란스럽다고. 무엇보다 '귀여운' 호동이 되어야 함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귀여워져야 한다는 숙제를 받았다. 내실을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모가 걱정이기도 하다. 수염이 굉장히 빨리 자라서 하루 2회 공연이 있는 날 거뭇거뭇 올라오지 않을까 해서. (웃음) 또 대사를 할 때 아이들만의 끊어 읽는 느낌, 호흡 등을 연구하고 있다. 출연 중인 아이들을 관찰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지오) 고영빈과 지오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에서 한 여자를 사이에 둔 라이벌로 등장한 이들은 에서 부자로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춘다. 뮤지컬 배우 대선배인 고영빈은 지오를 두고 "연기는 자신이 편안하게 느끼는 대로 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인데 지오는 그런 재능과 센스를 갖고 태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앵글 안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고 연기하고 춤을 춰 왔기 때문에 움직임에 절제나 제약이 있었지만 무대 위에서는 그 모든 걸 떨쳐버려야 하고 아직 그런 점을 깨뜨리지 못한 것 같아, 무대 위에서 많이 뛰고 자연스럽게 몸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는 지오다. 특히 그는 남다른 뮤지컬 사랑을 숨기지 않았는데 "준비하는 기간 동안 선후배 배우들과 유대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즐겁다"면서 "드라마나 영화는 처음 만나는 배우들과도 극중 상황에 따라 굉장히 친하거나 앙숙이 되어야 하는데 뮤지컬은 연습을 통해 호흡을 맞추면서 친해질 수 있고, 그렇기 때문이 어떠한 상황이 와도 대처할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가수 활동과 뮤지컬 사이 어느 정도의 연관성도 느껴진다고. 고영빈은 "초연 때는 관객들이 작품을 많이 생소하게 느꼈는데 이제는 그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우리가 무얼 새롭게 준다기 보다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고 네 번째 공연에 남다른 기대감을 더하는 모습이었다. 그림을 보듯 관찰하고 느낀다면 더 많은 것들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팁도 빼놓지 않았다. 이지나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을 비롯 고영빈, 지오, 박영수, 조풍래 등이 호흡을 맞추는 는 5월 11일부터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5.07 / 조회 1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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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빈, 지오 캐스팅 <바람의 나라_무휼> 5년 만에 재공연
고구려 건국 초기 왕가의 이야기를 다룬 김진 작가의 만화 를 원작으로 하는 이 2009년 이후 5년 만에 오는 5월 재공연 무대에 오른다.2006년 초연되어 2007년, 2009년의 공연을 통해 서울예술단을 대표하는 레퍼토리 공연으로 자리잡은 은 전쟁과 권력이라는 지상의 길을 통해 ‘부도’를 향해 가는 고구려 3대 대무신왕 무휼과 상생과 평화라는 하늘의 길을 바라보는 아들 호동의 ‘부도’가 충돌하는 이야기이다. 고구려 초기 역사를 단순한 영웅 서사극이 아닌 인간의 치열한 삶의 투쟁으로 풀어내었으며, 인간에 대한 통찰력과 상상력으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왕으로서의 의무를 냉철하게 수행하지만 내면의 짙은 고독을 가지고 있는 무휼 역에는 3년 연속 무휼을 연기한 고영빈이 캐스팅 되었고, 유약하지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캐릭터 호동 역에는 최근 동호 역으로 열연 중인 그룹 엠블랙 멤버 지오가 캐스팅 되었다.영원한 삶을 거부하고 무휼을 따르는 고구려 장수 괴유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최근 에도 출연한 바 있는 박영수와 조풍래가 번갈아 연기한다. 혜압 역에 고미경, 이지 역에 김건혜, 세류 역에 차엘리야, 연 역에 유경아, 병아리 역에 김혜원, 가희 역에 하선진, 새타니 역에 박정은, 마로 역에 김백현이 참여한다. 이지나 연출을 비롯 안애순 안무가, 이시우 작곡가,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은 5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지며, 4월 15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14.04.14 / 조회 12,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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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나라 건군신화를 만든 당찬 여인의 이야기 <소서노>
고구려, 백제의 건국에 지대한 공을 세운 당찬 여인이었으나 역사 속 남자들의 그늘에 가려 제대로 조명 받지 못한 여인 소서노의 모습이 창작가무극으로 탄생했다. 서울예술단이 만든 창작가무극 에서는 그간 우리가 주몽의 아내, 온조의 어머니로만 비춰지던 소서노의 영웅적인 면모에 집중하고 있다. 총 2막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졸본 궁을 배경으로 동생 연무발에게 암살당한 졸본왕 연타발의 모습, 왕위계승자를 뽑기 위해 열린 검투대회가 펼쳐지며 남장 무사로 변신해 우승을 거머진 소서노가 등장해 한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그녀의 앞날을 예고한다. 1막에서는 신화적 요소를 살려 소서노와 주몽의 만남을 비롯, 권력을 쟁취하려는 연무발의 야욕 등 여러 인물들의 얽히고 설킨 관계들을 풀어 놓는다면, 2막에서는 고구려 건국을 비롯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 전개에 힘을 싣고 있다. 과거 서울예술단 단원이었으며 이번 작품에서 객원 단원으로 참여하는 조정은이 주인공 소서노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으며, 주몽 역에 박영수, 비류 역에 김혜원, 유리 역에 김도빈, 연무발 역에 이시후 등 총 48명의 배우들이 웅장한 무대를 만들어 낸다. 연타발이 거대한 음모를 꾸밀 때나 주몽이 적에게 잡혀 위험에 처한 상황 등에서는 높은 2단 무대를 활용해 압박감을 더하고자 꾀하고 있으며 와이어 액션을 통해 공간을 더욱 입체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김길려 작곡, 이희준 대본 및 작사, 안무에 김혜림 등이 참여했으며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으로 단체를 이끌고 있는 정혜진이 연출을 맡은 가무극 는 지난 25일부터 오는 2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르고 있으며, 4월 5일부터 12일까지는 천안예술의전당 대공연장에서 공연을 이어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25 / 조회 1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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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의 새 얼굴 손호준, 최민환 기자간담회 현장
인기리에 방영된 tvN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과 그룹 FT아일랜드의 멤버 최민환이 뮤지컬 배우로 선다. 2013년 봄, 가을 공연에 이어 지난해 12월 31일부터 대학로뮤지컬센터로 자리를 옮겨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뮤지컬 에서 이들은 주인공 요셉 역을 맡아 국내 관객들에게 뮤지컬 배우 신고식을 치른다. 지난 14일 손호준, 최민환이 참석한 기자간담회 현장엔 수많은 취재진이 참석해 이들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앤컴퍼니의 박영석 대표는 "캐스팅할 때 가장 주안점을 두는 것은 눈빛으로, 손호준과 최민환의 우수에 찬,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을 보고 캐스팅 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특히 "주인공 요셉이 고난과 역경을 딛고 꿈을 이룬다는 내용의 작품"으로 을 설명하며, "두 사람이 여기까지 온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에 그런 것들이 작품에 잘 녹아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드라마 종영 후 많은 광고 촬영과 차기작 선정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손호준은 뮤지컬 출연에 대해 "늦게 합류하게 되어 기존 뮤지컬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며 첫 뮤지컬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나타내는 동시에 "발랄하고 좀 더 자연스러운, 연기적인 부분에 많이 치중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진중한 자세를 잃지 않는 모습이었다. 손호준"뮤지컬을 정말 좋아했고 꼭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이렇게 빨리 하게 될 줄은 몰랐다. 첫 공연을 마친 후 뮤지컬 관계자분들이 첫 공연치고는 잘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그건 우리들의 생각일 뿐, 스스로 만족하지 못한 부분이 많아서 끝나고 반성도 많이 하고 연습도 더 하게 되었다. 매회 더 나아지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고, 생방송 울렁증 같은 것이 조금 있어 NG가 없는 무대가 조금 긴장되기도 하는데 이번 기회에 그런 부분도 없애보려고 노력하고 있다." 세간의 인기를 실감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며칠 전 편안한 트레이닝 옷을 입고 집 근처 편의점에 갔었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던 직원 분이 "나중에 상태 괜찮을 때 같이 사진 찍어달라"고 말했다"면서 "알아봐주시는 분들이 많아 평소에도 좀 꾸미고 다녀야 하나, 생각하기도 했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낳기도 했다. 의 일본 공연에 참여했던 최민환은 이번 으로 한국에서 뮤지컬 관객들을 처음 만난다. 그룹 FT아일랜드에서 드럼을 맡고 있는 그는 "전에 했던 뮤지컬처럼 가요로 이뤄진 공연이 아니기 때문에 발성적인 면이나 노래 등에 대해 많이 배우고 있다"면서 같은 그룹의 멤버 송승현과 에 함께 출연했던 리사가 더욱 많은 조언을 해 주었다고 꼽기도 했다. 최민환"같은 대사와 같은 노래이지만 어떤 사람이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게 공연이고, 여러 명이 한 역할에 대해 분석하고 연기하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다." 오는 19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그는 "손호준 형의 공연을 보며 한국 관객들이 훨씬 더 환호해 주고 응원을 많이 해 주시는 걸 느꼈다"면서 "일본 관객들은 배우가 좀 더 공연에 집중할 수 있게 만드는 능력이 있는 것 같다"고 한일 뮤지컬 관객들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또 "이번 작품을 통해 열심히 노력한 만큼 노래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등의 작곡가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등을 쓴 작사가 팀 라이스가 각각 19살, 22살 때 함께 만든 은 구약성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야곱과 12명의 아들들에 대한 이야기다. 아버지에게 가장 사랑 받는 11번째 아들 요셉이 주인공으로, 형제들의 질투로 이집트의 노예로 팔려간 요셉이 우여곡절 끝에 총리 자리에 오르고 가족들과 재회한다는 해피엔딩의 작품이다. 오는 2월 9일까지 계속되는 대학로 무대에서는 손호준, 최민환과 함께 정동하, 박영수가 요셉 역에 나서고 있으며, 해설자 역에 이혜경, 김경선, 리사, 파라오 역에 김장섭, 박준형, 김형묵을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1.15 / 조회 19,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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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 어메이징>, '응답하라 1994' 손호준 캐스팅
뮤지컬 (이하 )에 드라마 의 ‘해태’ 손호준이 요셉으로 캐스팅됐다. 손호준은 에서 극중 별명인 해태로 등장, 친근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대세남으로 떠오른 배우. 그간 영화 , 연극 등에서 실력을 쌓아온 그는 최근 ‘응답하라 1994 OST'를 발표해 가창력을 드러낸 바 있다. 뮤지컬 은 최근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을 마무리 하고 오는 31일부터 대학로 공연에 돌입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손호준을 비롯해 정동하, 박영수가 지난 공연에 이어 다시 요셉으로 분하고, 나레이터 역 역시 이혜경, 김경선, 리사가 지난 공연에 이어 참여한다. 은 등을 선보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와 팀 라이스 콤비의 첫 번째 뮤지컬. 성경 속 인물 요셉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으로, 국내에서 송창의, 조성모, 정동하, 임시완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올해 2월 첫 선을 보인 바 있다. 은 오는 12월 31일부터 2014년 2월 9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앤컴퍼니 제공
2013.12.18 / 조회 7,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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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29] “걱정 말아요, 다 잘 될 거야!”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창작자들의 기발한 상상력은 무대 곳곳에서 뜨인다. 요셉이 처음 이집트에 끌려갔을 때 머무른 부호 포티파의 집은 현대적이다 못해 미래지향적이다. 백만장자인 그는 태블릿PC를 쓰고, 업무를 스마트폰으로 처리한다. 벌레 먹은 사과를 보고 ‘애플!’이라 외치는 포티파의 모습은 관객의 웃음을 터트린다. 파라오의 모습은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와 똑 닮았다. 그는 다리를 건들거리며 춤추고, 느끼한 허리놀림으로 관객의 함성을 부른다. 파라오가 이끄는 자연스러운 관객 참여는 공연을 보는 또 다른 재미다. 직설적인 줄거리가 주는 빈칸은 음악이 채운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에비타’ 등을 작곡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는 이 작품을 19살에 작곡했다. 그는 번뜩이는 천재성으로 로큰롤, 발라드, 칼립소 등 다양한 장르를 한 무대에 녹여냈다. ‘Go Go joseph’, ‘파라오의 꿈’과 같은 입에 착착 붙는 발랄한 멜로디는 물론 여느 대극장 못지않은 웅장하고 아름다운 아리아 ‘Close every door’ 등의 음악이 절묘하게 작품의 리듬을 만들어냈다.재연 무대는 초연에 비해 한층 더 간결해졌다. 다소 번역체의 느낌이 강했던 초연과 달리 재연은 매끄러운 번역이 빛을 발했다. 이해와 몰입도가 좋아지면서 작품과 관객의 친밀도도 높아졌다. 아역들이 등장하던 장면도 성인 배우들이 대체하면서 한층 더 단단해졌다.이번 작품을 통해 두 번째 뮤지컬이자 첫 번째 주역을 소화한 양요섭은 이름만큼이나 ‘요셉’ 다운 ‘요셉’을 연기했다. ‘요셉’의 긍정과 밝음을 제 옷처럼 입은 것은 물론, 연기와 가창력도 매끄럽게 소화했다. ‘해설자’ 역의 김경선은 파워풀한 보컬과 극적인 호소력으로 극을 유연하게 만져냈다. ‘파라오’ 역의 김장섭은 풍부한 무대 경험으로 관객을 들었다 놨다 하는 관록을 발휘했다. 그는 믿음직한 노래 실력은 물론 관객과의 환상 호흡을 자랑하며 객석의 가장 큰 박수를 얻어냈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26 / 조회 15,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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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적 음악·영상 어우러진 또 한편의 가무극 <푸른 눈 박연>
조선 최초의 귀화 서양인 박연의 이야기를 담은 이 지난 10일 무대에 올랐다. 등을 무대에 올려온 서울예술단은 또 다른 가무극 의 주요 장면을 12일 언론에 공개했다. 은 조선에 13년간 억류됐던 하멜이 남긴 짧은 기록을 바탕으로 그보다 20여 년 먼저 조선 땅을 밟았던 네덜란드인 박연의 삶을 상상 속에서 재구성한 작품이다. 정혜진 서울예술단 예술감독은 이 작품에 대해 "왜 박연이 조선을 떠나지 않았는지에 초점을 맞춰 그가 우정·사랑을 통해 조선인과 하나가 되어가는 과정을 춤과 노래로 표현해 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야기는 1627년, 일본 나가사키를 향해 항해하던 박연 일행이 태풍을 맞아 조선에 표류하면서 시작된다. 푸른 눈의 외국인이 발견되었다는 보고를 받은 조정은 박연 일행을 훈련도감에 가두고, 박연이 대포를 완성해야만 풀어주겠다고 한다. 박연은 할 수 없이 조선을 탈출하기 위해 대포를 만들기 시작한다. 의 김수용과 의 이시후가 박연을 맡아 낯선 땅에서 '도깨비'라 불리며 혼란스러워하는 외국인을 연기했다. 당시는 병자호란을 10여 년 앞둔 혼란의 시대였다. 1627년은 훗날 청나라로 이름을 바꾼 후금이 조선을 처음으로 침략한 해이기도 하다. 이 같은 정세 속에서 청나라의 압력을 받은 조정은 대포 만들기를 중단하고, 박연에게 조선을 떠나도 된다고 허락한다. 하지만 박연은 자신이 이미 조선이라는 나라에 깊은 정을 품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박연이 조선을 사랑하게 된 것은 연리·덕구 등 가난하지만 정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서다. 박연이 머물던 객주 주모의 딸 연리는 박연에게 조선말을 하나씩 가르쳐 주며 그에게 연정을 품고, '동네 바보'라 불리는 덕구는 정 많고 순수한 조선 민초들을 대표해 박연의 마음에 온기를 전한다. 연리는 의 김혜원이, 덕구는 현재 에도 출연하고 있는 박영수가 각각 맡았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연리·덕구를 통해 '감자' '곱다' 등의 조선말을 하나씩 익혀가는 박연의 모습과 박연·연리의 흥겨운 결혼식 장면 등이 펼쳐졌다.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펼치는 군무가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웠고, 무대 뒤편 영상으로 펼쳐지는 조선 산천의 아름다운 풍광이 서정성을 더했다. 의 연출은 의 이란영이 맡았다. 연극 와 뮤지컬 등의 대본을 써온 김효진이 이야기를 탄생시켰고, 의 김경육이 음악을 만들었다. 의 김태형이 드라마투르그로 참여한 점도 눈길을 끈다. 클래식과 국악, 역동적인 인무가 어우러진 은 오는 1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11.13 / 조회 11,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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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무극 ‘푸른 눈 박연’…“새로운 도전”
이시후의 말은 진득하다. 말의 끄트머리는 확신과 비 확신 사이에서 묘한 뉘앙스를 풍긴다. 하지만 우유부단하진 않다. 단호하고도 부드럽고, 강하고도 유순하다. 무림 고수의 ‘그것’처럼 느껴지는 표표한 카리스마도 느껴진다. 보일 듯 말 듯한 초연한 미소는 ‘신뢰’라는 단어를 새긴 것 같다. 아직 다 드러나지 않은 이시후의 얼굴, 어디까지일까. 서울예술단 단원인 그는 최근 가무극 세 번째 시리즈 ‘푸른 눈 박연’의 타이틀롤을 맡아 무대에 오를 준비에 한창이다. 눈이 부시도록 노란 머리를 하고 한 손엔 꾸깃해진 대본을 들고 나타난 그가 멋쩍게 웃었다. “포스터에 제 이름을 새긴 주역은 처음인 것 같아요”라는 그의 얼굴은 덤덤했다. 하지만 그 이면은 설렘과 열정으로 잔잔하고 깊게 일렁이고 있었다. 10월 25일 공식 연습 일정을 마치고도 연습을 위해 남아 있던 그와 함께 ‘푸른 눈 박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가무극 ‘푸른 눈 박연’ “남다르죠”가무극 ‘푸른 눈 박연’은 서울예술단의 ‘윤동주, 달을 쏘다’, ‘잃어버린 얼굴 1895’에 이은 세 번째 ‘가무극 시리즈’다. 이전의 ‘가무극 시리즈’가 비장미로 일관했다면, ‘푸른 눈 박연’은 밝고 경쾌한 리듬을 갖는다. 작품은 ‘하멜표류기’에 등장하는 ‘얀 얀스 벨테브레’라는 인물을 바탕으로 한다. ‘벨테브레’는 ‘하멜’보다 26년 먼저 조선 땅을 밟았고 종래에는 귀화한 인물이다.이시후는 가무극 ‘푸른 눈 박연’에서 ‘박연’ 역을 맡았다. ‘크리스마스 캐롤’, 중국에서 공연된 ‘왕의 우인’ 등에서 주역으로 섰었지만 포스터에 커다랗게 들어간 자신의 이름을 마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소감을 묻자 “남다르죠”라는 말이 툭하고 튀어나온다.“외부에서 4~5년 활동하다 서울예술단에 들어왔어요. 지금 6년 차예요. 10년 배우 생활을 했는데 중고 신인이죠.(웃음) 서울예술단의 몇몇 무대에서 주역으로 섰었지만 포스터에 제 이름이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부담감도 있어요. 지나치면 집중을 못할까봐 부담감은 갖되, 최대한 편하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최근 ‘서울예술단’은 활기를 찾고 있다. ‘윤동주, 달을 쏘다’와 ‘잃어버린 얼굴 1895’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연이어 터져서다. 이시후는 ‘잃어버린 얼굴 1895’ 후 곧바로 무대 오르는 ‘푸른 눈 박연’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법한데도 초연해 보였다. 그는 겹경사에 대한 기쁨의 몫을 후배들에게 돌린 뒤 자신에게는 채찍질을 더했다. “(박)영수, (김)도빈이, (조)풍래 같은 후배들이 정말 잘해주고 있어요. 연이어서 흥행을 해야 한다는 중압감보다 후배들이 잘하고 있으니 저도 이 친구들만큼은 잘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중이에요”라며 은근한 미소를 지었다. 이시후는 후배들이 잘 따르기로도 유명하다. 과묵하지만 주변을 묵묵히 챙기는 모습에서 ‘형’이자 ‘선배’로서의 든든함이 묻어난다. ‘타고난 리더’ 아니냐고 물으니 “전혀 아닙니다”라고 답한 그는 “후배들과 자리를 많이 하려고 해요. 전 그냥 나이가 많은 거죠. 애들이 끼워주는 거고요.(웃음)”라며 멋쩍은 얼굴로 뒷목을 긁는다. 그에게 가무극 ‘푸른 눈 박연’은 처음이 많은 작품이다. 주역 도전이기도 하지만 여자 배우와 멜로 연기도 거의 처음이다. 몇몇 인터뷰에서 멜로를 하고 싶다 밝혔던 그에게 멜로 도전의 소감을 물으니 “제가 낭만적인 사람이 아니라서…”라며 말끝을 흐린다. 이어 “제가 좀 무뚝뚝해요. 멜로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요. 파트너십을 맞춰야 하는데, 멜로 장르에 대한 경험이 많이 없어서요. 상대역 ‘연리’ 역을 맡은 김혜원 선배나 조연출, 연출 선생님께 많이 듣고 연습하고 있어요”라고 말한다. 상대역인 김혜원은 예술단 8년 차 선배다. 서울예술단 연차로는 이시후보다 2년이 많지만, 나이는 7살 적다. 하지만 이시후는 꼬박꼬박 선배 호칭과 존대를 붙인다. 원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그는 “저보다 선배세요. 누구누구 씨라고 할 수도 있지만 선배는 선배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들어오는 후배들도 생각해야 하고요”라고 말한다. 원칙주의자이냐 물으니 “글쎄요. 지킬 건 지키고, 풀어질 땐 풀어지려 하는 편이예요. 하지만 도빈이가 매번 절 원칙주의자라고 불러요”라며 웃는다. “서서히 변해가는 ‘박연’의 모습에 초점 맞춰”가무극 ‘푸른 눈 박연’은 코미디의 성격이 다분하지만 사람 냄새가 배어 있는 가슴 따뜻한 작품이다. 서양인 ‘박연’이 왜 고향으로 돌아가지 않았는지를 토대로 우정, 사랑, 신의 등을 담는다. 이시후는 네덜란드 사람이었던 ‘박연’의 선원 시절부터 그림을 그려나갔다. 동인도 회사에 소속된 선원이었던 ‘벨테브레’는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해적 생활도 오래했다고 전해진다. 그는 거친 바다 생활을 견뎌왔던 ‘벨테브레’가 외로운 남자가 아니었을까부터 숙제의 끈을 풀기 시작했다. “‘벨테브레’가 네덜란드에 있는 가족과도 연락이 끊어지지 않았을까 싶었어요. 그런 상황 속에서 외딴 섬 제주도에 표류하게 된 거잖아요. 처음엔 ‘벨테브레’를 신기하게 보던 사람들이 서서히 그에게 다가오고 우정을 나누고요. 외롭던 사람이 조선이라는 순수한 나라에 와서 동화되어 가고, 사람들 사이에서 함께 사는 방법을 배우게 되는 것 같아요.”그가 생각하는 가무극 ‘푸른 눈 박연’의 주제도 ‘사람’이다. 아무리 다른 환경 속에 살아온 이들이라도 서로 동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종이 다르고, 문화가 달라도 같이 어울리면 살 수 있다를 말하는 것 같아요. 맘 붙이고 살고, 발 붙이고 살면 살 만하다?(웃음) 사람 사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에요.”이시후는 조선으로 귀화한 인물을 설득력 있게 소화하기 위해 ‘벨테브레’의 심적 변화에 많은 신경을 썼다. 그는 “표류하기 전인 극 초반에는 거친 선원을 연기해요. 외롭고 찌들어 있는 사람이죠. 그러다 조선 사람을 만나며 서서히 변해요. 둥글둥글하게요. ‘연리’에게 마음이 넘어가게 되는 시점도 중점적으로 연기하려고 노력 중이에요”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연기하다 보니 외적인 면에도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 그는 이번 공연 때문에 머리도 노랗게 탈색했고, 공연 시에는 렌즈도 착용할 예정이다. 네덜란드어는 물론 한국어 대사도 외국인이 쓰는 것처럼 구사해야 한다. 극 초반에 등장하는 네덜란드어 장면을 위해 교재를 사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지인을 통해 네덜란드 대사관에서 대사 번역을 부탁하기도 했다. 외국인 역이라 어려운 점이 한두 개가 아닐 것 같다고 묻자 “그런 부분은 연습 초반에 연출님께서 재밌게 풀어나가자고 하셔서 많이 떨쳐냈어요”라며 “한국어 대사를 너무 어눌하게 해도 바보 같아 보인다고 하셔서 담백하게 하려고 해요. 한국어를 못해 보이는 지점을 찾으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거의 찾은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왜 박연이 조선을 떠나지 않았을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잠시 골몰했다. 잠깐의 생각 끝에 그는 “사람 때문이죠”라며 “순수한 조선 사람들과 맺게 된 우정, 포를 만들어주겠다는 인조와의 약속, 연민이 어느새 사랑이 되어버린 연리까지요. 이야기를 들여다보니 그 안에는 조선 사람들이 있더라고요”라고 답했다. 이시후는 이번 공연을 위해 목 관리에도 특별히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연습이 끝나면 재깍 집으로 들어가고, 친구 만나기를 좋아하지만 공연을 위해 술자리도 피하고 있다. 가창력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는 관계자의 전언이 이어지자 이내 쑥스러운 미소로 손사래를 친다. 그는 “웬만하면 바깥도 안 나가요. 주말에는 꼬박 쉬고요. 감기 조심, 술 조심, 밤이슬 조심을 하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감기 예방 주사도 맞았어요. 바른 생활 소년이 됐죠. 1년 내내 공연하는 사람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라며 사람 좋게 웃었다. “모든 건 하다보면 하게 된다” 배우 이시후이시후의 고향은 대전이다. 표준어로 조근조근 말을 이어가지만 그 안에는 묵직하고 진득한 충청도 사나이의 우직함이 고스란하다. 그는 고등학교 때 처음 배우의 꿈을 꿨다. 이후 대학 때 연극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후의 이력은 조금 특이하다. “서울에 온 게 스물여섯이었어요. 그땐 할 줄 아는 게 별로 없었어요. 뮤지컬을 하려면 춤과 노래를 할 줄 알아야 하잖아요. 대학원을 들어갔는데 발레단에서 활동하던 무용수 형이 있더라고요. 형의 추천으로 아카데미에서 발레를 2년간 배웠어요. 하다 보니 욕심이 났죠. 단장님께서도 계속 하고 싶다면 발레단에 들어와서 캐릭터 댄서를 해보라고 하셨어요. 클래스를 똑같이 받기 때문에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선심을 써주셨죠. 그래서 뮤지컬을 완전히 접어두고 발레단 생활을 4년 정도 했어요.”늦은 나이에 시작했지만 발레단 활동을 가능케 한 것은 순전히 노력 때문이었다. 그는 “열심히 한 것을 단장님께서 예쁘게 봐주셨던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하지만 얼마간의 노력으로 발레단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당시 그의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짐작케 한다.그는 배우 생활로 다시 돌아오면서 댄스스포츠도 배웠다. “‘릴렉스’를 기반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려고 한다”는 그가 발레로 딱딱해진 몸을 풀어주기 위해 선택한 방식이었다. 댄스스포츠 역시 약 2년간 했다. 한 가지를 시작하면 “진득함지 한다”는 그의 성향을 다시 한 번 읽게 하는 대목이었다.진득한 그의 성향은 삶에서도 묻어난다. “시작하기 전에는 오랫동안 고민하지만 시작 후에는 끝까지 한다”는 말에도 이시후의 인생관이 묻어있다. “제가 다 늦게 시작했어요. 노래도 춤도 연기도요. 그래서 남들보다 성과도 늦어요. 노래는 부르다 보면 어느 순간 무언가 걸려요. 그걸 넘어서는데 엄청난 시간이 걸리거든요.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자기 몸에 맞는 발성을 하나하나 하게 되는 거죠. 몸으로 조금씩 알아가고 받아들이면서 하는 것 같아요.”그는 이번 공연부터가 ‘도전’이라 말한다. 주로 악역이나 강한 역할을 맡았지만 가무극 ‘푸른 눈 박연’에서는 전혀 새로운 얼굴을 연기한다. 타 장르에 대한 기대도 놓지 않고 있다. “도전 의식을 버리지 않아야 사람이 퍼지지 않고 살잖아요. 개인적으로 그걸 놓치면 그렇게 계속 살 것 같다는 위기의식이 있어요. 그래서 낮잠을 안자기도 하고요. 스스로에게 채찍질을 하는 스타일인데, 나이가 들다보니 점점 약해지고 있어요.(웃음)”마지막으로 이시후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냐고 물었다. 그는 “요즘 어느 정도까지 진화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해요”라는 말로 운을 뗀다. “끊임없이 변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자신이 변하면 관객도 알아줄 테니까요. 나중에 ‘누구처럼 될 거야’ 라는 생각은 정말 생각이잖아요. 미래는 모르는 거고요. 계속 끊임없이 구르다 보면 서광이 비치지 않을까요?”그는 서글서글한 눈으로 웃으며 “모든 건 하다 보면 하게 된다니까요. 박연처럼”이라는 말로 인터뷰를 끝맺었다. 이시후의 도전은 이제 시작이다. 서광을 향해 끊임없이 전진하는 강직한 그의 뒷모습이 든든하다. 정진하고 갈고 닦은 이시후의 현재가 뜨거운 미래로 발하기를 바래본다.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05 / 조회 8,3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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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귀화인 1호 박연의 이야기 <푸른 눈 박연> 11월 개막
조선 땅에 발을 디딘 후 평생을 이곳에서 산 최초의 귀화인 박연, 그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 가무극 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있다. 에 이은 서울예술단 가무극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은 난파선에 실려 제주도에 닿은 네덜란드인 얀 얀스 벨테브레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그가 왜 조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한국인 박연으로 살아갔는가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하멜표류기’로 알려진 하멜보다 무려 25년 전 먼저 조선에 닿은 이후, 왕의 신임을 얻어 기술자이자 무관으로, 또 하멜이 왔을 때 통역관으로 활약하던 그는 푸근한 조선의 정, 조선 여인과의 운명적인 사랑 등으로 이 땅에 대한 애정이 커져만 간다. 외세의 침략으로부터 누구보다 조선을 지키고 싶어 했던 그의 이야기가 때론 경쾌하고 발랄한 음악에 어울려 펼쳐질 예정이다. 박연 역에는 김수용과 서울예술단 단원 이시후가 함께 나서며, 박연과 아름다운 사랑의 싹을 틔우는 아내 연리 역엔 서울예술단 단원 김혜원이, 예술단 전작인 에서 고종 역을 맡았던 박영수가 동네 바보 덕구 역에 나서 색다른 모습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안무가에서 연출가로 활동을 넓히고 있는 이란영 연출은 “유쾌한 반란, 눈물과 웃음이 함께하는 즐거운 감성 뮤지컬로 만들 계획”이라 덧붙였다. 등의 작가 김효진이 극본과 작사를, 등의 김경육이 작곡을 맡았으며 의 김태형이 드라마투르그로 나서는 은 오는 11월 10일부터 17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13.10.21 / 조회 15,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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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눈높이 맞춰 세련되게 만들 것” 두 번째 공연 앞둔 <요셉 어메이징> 연습현장
"모든 사람 아니라 해도 언젠가는 꿈이 이루어지네" 성서 속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뮤지컬 (이하 )가 국내 두 번째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5일 작품의 일부 연습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앤드류 로이드 웨버-팀라이스 콤비의 초기 합작품인 은 형제들의 계략으로 이집트에 팔려간 소년 요셉이 이후 탁월한 해몽 능력을 발휘해 총리로 발탁되고 가족들과 재회하는 과정을 그린다. 쉽고 익숙한 줄거리와 '애니 드림 윌 두(Any dream will do)' 등의 명곡이 어울려 초기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송창의·조성모·임시완·정동하가 열연했던 지난 봄 초연에 이어 유니버설아트센터로 장소를 옮긴 두 번째 무대에서는 초연멤버 정동하와 의 김승대, 의 박영수,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이자 에 출연했던 양요섭이 주역으로 나섰다. 이들은 이날 각기 다른 장면을 선보이며 기대를 높였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김승대, 박영수, 양요섭시연 후에는 박영석 프로듀서와 김재성 연출을 비롯해 주·조연 배우들의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라이선스를 가져오기까지 힘들었는데 두 달만 공연하고 마치기가 아쉬웠다"고 운을 뗀 박영석 프로듀서는 "초연 때 마지막 공연 1~2주 전부터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을 보고 연말에 다시 공연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앙상블들도 꼭 다시 공연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왔는데, 이렇게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이번 공연이 추진된 배경을 밝혔다. 그간 등의 연출을 맡은 바 있는 김재성 연출은 초연에 대해 "팀 라이스와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초기작이라 다소 올드하게 느껴질 위험이 있었다. 특히 드라마와 음악 간 비중을 안배하는 데서 아쉬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초연이 끝난 후 관객들의 세심한 의견을 들어왔다는 그는 "이번에는 드라마적인 깊이를 더하고 음악도 이리저리 비틀어봤다. 캐릭터도 구체화시켰다.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세련되게 만들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정동하가 "초연 때는 메시지를 함축해서 표현했다면, 이번에는 관객 분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다"고 김재성 연출의 설명을 거들었다. 다만 가사가 세세한 부분에서 많이 바뀌어 다시 외우기가 헷갈린다고. 그는 을 가리켜 "공연하면서 배우도 힐링되는 작품이다. 두 번 고민하지 않고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이혜경, 양요섭, 김경선, 정동하정동하와 함께 요셉을 맡은 김승대·박영수·양요섭은 모두 과의 만남을 '운명'이라고 표현했다. 김승대는 "그 동안 어두운 작품을 많이 해서 따뜻한 에너지가 나오는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마침 이 작품을 만나 감사하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고, 박영수는 "대학교 때 이 작품을 영상으로 처음 접했는데, 1시간 40분 동안 눈을 떼지 못했다"며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요셉이 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양요섭은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것 자체가 부담되고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토로하면서도 "다른 장르의 음악을 부르고 공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사회자로 분하는 리사·이혜경·김경선도 출연소감을 밝혔다. 초연에 출연했던 리사는 "배우들이 연기하기에 더 편해진 것 같아 더 즐겁게 호흡을 나누며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고, 이혜경은 "관객과 배우들 사이의 윤활유가 되겠다"는 포부를, 김경선은 "부드럽고 따뜻한 해설자를 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주·조연 배우들 외에도 앙상블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요셉의 슬픔과 좌절, 희망을 함께 하며 부르는 앙상블들의 노래가 연습실을 가득 채우며 큰 울림을 줬다. 이들의 공연은 10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10.16 / 조회 13,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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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트 양요섭,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요셉 어메이징..>
인터뷰 시작 전, 양요섭을 알아본 초등학생이 수줍게 사인 요청을 하곤 "잘생겼어!”를 외친 통에 현장에 웃음이 번졌다. 누나 팬뿐 아니라 초등학생에게도 열렬한 지지를 얻은 당사자에게 이런 사랑을 받는 건 어떤 기분이냐고 묻자 “그냥 좋아요”라며 살짝 웃어 보인다. 25살이라고 생각하기 힘든 동안에 부드러운 억양을 가졌지만 단어 하나씩 지긋이 전달하는 말투를 가진 그에게선 은근한 강단이 느껴졌다. 5년 차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 멤버와 뮤지컬 신인 배우의 경계를 현명하게 넘나들며, 양요섭은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이하 )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 나갔다."요섭의 요셉, 놓칠 수 없었어요" 이후 거의 3년 만의 뮤지컬이네요. 뮤지컬 현장에 적응했나요. 지금은 어느 정도 적응 된 것 같아요. 음… 아이돌 무대 연습하는 방식과 사뭇 달라서 적응하기 힘들었던 건 사실이에요. 때는 지금보다 더 힘들었어요. 이영훈 작곡가님의 노래들을 혹여 제가 망치는 건 아닌가 걱정했고, 처음 접하는 뮤지컬이라 조연임에도 부담감이 컸었죠. 연습 방식에서 가장 큰 차이가 뭐였나요? 아이돌의 무대는 어떻게 보면 단순 반복이에요. 3분짜리 한 곡을 가사부터 구성, 안무까지 외우는데 뮤지컬은 2~3시간 구성을 외워야 하죠. 사실…. 제가 가사를 잘 못 외우거든요(웃음). 단점이라 신경 쓰는 부분이에요. 두 번째 작품으로 을 선택한 이유가 있다면. 전 어려서부터 교회를 주일마다 매번 나가다시피 했어요. 가수 활동을 하면서 교회에 못나갔단 이유도 있고 한편으로 제가 팬 분들이나 관객 분들에게 종교적인 이야기를 하기엔 그렇지만, 성경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하고 있었어요. 극의 내용이 영향이 미쳤네요. 그런 면도 있어요. 그리고 어려서부터 주님을 믿는 사람은 티가 나야 한다고 많이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서 티를 조금 내고 싶었던 마음도 있었던 것 같아요. 아는 분에게 어떻게 생각하는지 문자가 왔고, 전 무조건 하고 싶다고 했어요. 회사 측에 이 작품은 꼭 하고 싶습니다, 말했고 다른 스케줄을 정리하고 참여했죠. 비스트 멤버들의 반응이 궁금한데요? 열심히 잘….해봐라. 그렇게 큰 반응은 없었던 것 같아요(웃음). 에 출연했던 장현승씨와는 같은 경험을 공유했으니 서로 조언 같은 건 주고 받지 않았나요. 저나 현승이나 아직 뮤지컬에 대해 왈가왈부 할 수 있는 커리어가 없기 때문에 뮤지컬에 대해 논의할 정도는 (웃음) 아닌 것 같아요. 작품에 대해 같이 고민할 수 있는 동료죠. 평소 연기 욕심이 있나요? 연기 욕심이야 있지만, 기광이나 준형이가 브라운관에서 열심히 활약하고 있어서 저는 대리만족을 하고 있어요. 제가 연기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건 뮤지컬 같이 무대 위 연기가 될 것 같고요. 요셉은 성경 속 인물이에요. 연기하기 더 어려울 수도 있겠네요. 오히려 더 쉬워요. 어려서부터 알고 있던 요셉 이미지가 있었고 다행히 뮤지컬의 요셉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어요. 25년 동안 (알고 있던) 요섭의 요셉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때와는 다르게 주인공으로 극을 이끌어 가야 해요. 연기적으로 따로 준비를 했다면. 요셉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성경도 다시 읽고 이름은 비슷하지만 양요섭을 버리고 요셉처럼 생활하는 것. (요셉처럼 생활하는 게 뭔가요?) 바른 생활. 바른 생활?(웃음) 개념돌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네요. 개념돌이란 수식어는 사실 부끄러워요.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을 한 것일 수도 있잖아요. 아이돌의 어원은 10대들의 우상이래요. 10대들의 모범이 될 수 있는 행동을 해야 하는 게 아이돌의 숙제고 숙명이라고 생각해 왔어요. 저는 그냥, 저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이 조금이나마 제대로 된 역사인식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에 아무 생각 없이 (위안부 팔찌를 착용한 사진) 올렸는데, 너무 칭찬해 주시고 기사를 써주시니까 사실 좀 부끄럽기도 하고 뭔가 보이려고 그런 건 아닌데…그런 생각도 들고, 그랬어요. 개념돌과 함께 요즘 따라 다니는 수식어가 복근이었어요. 유지하는데 굉장한 노력이 들텐데. 활동을 마무리 하면서 이제 관리를 안 하려고 했어요. 이벤트 용은 아니었지만 굳이 활동도 끝났는데 따로 시간을 내서 복근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음…..그 영상을 () 봤죠. (일동 웃음) 오리지널, 우리나라 무대를 다 봤는데, 이번엔 연출님이 아예 다 벗기고 싶어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조끼를 입는 게 극에 안 어울린다고 말씀하셔서, 각오하고 있어요. (웃음) 기대도 하는 것도 같은데요?(웃음) 기대보단 걱정 되요. 사실 벗은 적이 없거든요(일동 웃음). 한번도 콘서트 위나 무대 위에서 상의를 탈의하고 노래한 적이 없어서. 겨울인데 추울까도 걱정되고… 귀여운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혹시 그걸 깨고 싶어서 운동을 한 건가요? 아니요. 운동을 하니까 몸이 건강해지고 활동하면서도 체력적으로 많이 도움을 받았어요. 제가 워낙 고음파트를 맡고 새벽부터 일어나서 방송 녹화를 하기 때문에 예전엔 제 컨디션을 제가 못 믿었거든요. 운동하고 체력이 뒷받침 되니까 이번 활동은 잠 좀 덜 자도 견딜만 했던 것 같아요. 복싱도 계속 하나요? 시간이 나면 지금도 해요. 대회도 나가고 싶고요. 뭔가 했을 때 결과물을 바라는 편이라서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 7월 째 하고 있어요. 공교롭게도 경기가 있는 날에 스케줄이 있었어요. 그래서 세 번을 못나갔거든요. 11월에 (시합이) 있다고 하는데 그땐 뮤지컬을 한창 하고 있겠네요.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하는 비스트가 꿈"뮤지컬은, 티켓이 많이 나갔어요. 혹시 그런 거 신경 쓰는 편인가요.신경쓰기 보다 생각은 했던 것 같아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저 오랜만에 뮤지컬 한다고 응원해 주시러 오신다고 하니까 기분은 좋아요. 팬들도 많이 찾아 오겠네요. 제가 팬 사이트를 많이 찾아보거든요. 다들 티켓팅 이야기로 가득해서, 제가 공연할 때 앞쪽은 모두 제 팬 분들이 아닐까 생각해요. 상체 벗는 걸 처음 보시니까 그래서 더 오시는 것 같아요(웃음). 팬 분들끼리 (요셉 어메이징 의상) 사진 주고 받으면서 이런 옷 입는다고 사진도 올라갔거든요. 꼭 보러 갈 거라고. 양요섭씨의 라이브도 많이 기대 할 것 같아요. 콘서트와는 다른 모습이 기대 되요. 콘서트는 제가 노래를 하고 춤을 추다가 혹여 음이탈이 나도 개의치 않는 분위기인데 뮤지컬은 달라요. 저의 무대가 아닌 모든 출연진의 극이기 때문에 제가 조금의 실수를 하거나 가사를 잊어 버리면 극을 망칠지도 모르니까요. 배우 분들은 가사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가장 자주 하는 실수 중 하나더라고요. 아…. 정말요? 완벽주의인 것 같아요. 그런 편인 것 같아요. 지금 가장 힘든 점은 뭐에요? 무대 생각이요. 가사, 동선 외우는 것이나 여러 가지에 모든 신경이 가 있죠. 아직은 여유 있게 무대를 생각할 수가 없어요. 제가 뮤지컬만 했으면 좋은데 그게 아니다 보니 더 그런 것 같아요. 어제 드라마, 동선 연습을 처음 했거든요. 계속 음악 연습을 하다가. 어제는 소위 말해서 멘붕이었어요. 외웠던 가사를 까먹을 정도로. 그래도 몇 번 하니까 익숙해지고 편해지고는 있어요. 조금 있다가 또 가서 연습할 거에요. 노래 연습은 어땠어요? 와는 또 다른 느낌을 가진 작품이죠. 지적을 많이 받았어요. 평소에 부르던 노래가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 조금 힘들었어요. 악보를 받기 전에 정동하 선배님 영상을 보면서 며칠 연습을 했어요. 그게 정답인줄 알고 그대로 연습했다가, 그건 정동하 선배님 스타일이라는 걸 나중에 알게 됐어요. 그래서 악보대로 수정해서 부르기도 하고, 좀 힘든 부분이 있었죠. 뮤지컬의 매력, 무엇 같나요. 제가 할 수 있는 노래와 연기 범위 안에서 또 다른 캐릭터를 할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무대 위에선 비스트의 양요섭이 아니라 지용으로, 요셉으로 기존 양요섭의 창법을 버리고 극에 맞게 새로 익히기 때문에 하고 나면 한층 성장해 있더라고요. 를 하고 나서도 스스로 많이 느꼈던 부분이고, 이번 뮤지컬을 하고 나서도 많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비스트 데뷔 5년 차에요. 앞으로 청사진 살짝 말해주세요.비스트가 해보고 싶은 건 사실 다 해봤어요. 1위도 해보고 대상도 타보고 월드투어도 해보고, 다요. 저희 정도 됐으면 할 수 있는 생각은, 화목하게 오래오래 함께 노래했으면 좋겠다. 옛날엔 우리가 일등을 해야 해, 우리 저기 가서 공연도 하고, 우린 이렇게 해야 해, 생각한 적도 있었는데 철이 든 건지…철이 든 것 같아요. 멤버들 모두. 매번 무대가 있고 누군가 불러주는 걸 감사하게 생각해요. 저희끼리도 많이 이야기 하거든요. 오랫동안 찾는 그룹이 됐으면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멤버들의 화합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이는데. 개성 강한 멤버들 사이에서 추측해 보건데 양요섭씨가 중간에서 연결을 해주는 역할이 아닐까 싶어요.그런 것 같아요. 형제들도 다투듯이, 저희도 일하면서 가끔 사소한 다툼이 있어요. 그럴 땐 제가 중재를 하는 편이에요. 음…. 이야기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하고 있어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네요?) 네 제가 중요한 존재에요(웃음). 제가 좀 화가 안 나는 편이라 그런 것 같아요. 화가 안 난다는 말은 참 부럽네요(웃음). 그런 것 같아요. 멤버들이 스케줄에 불만을 가질 때도 저는…괜찮거든요. 그래서 가만히 있을 때도 있고요. (그럼 언제 화가 나요?) 음….그런 기억이 없어요. 화가 잘 안 나요. 왜 그럴까요? 욕심은 있겠죠?(웃음) 뮤지컬에서 이 역할 해보고 싶다, 생각한 작품 있나요? 해보고 싶어요. 현승이가 하는 거 보고 깜짝 놀랐어요. 현승이가 우리끼리 있을 때 장난 식으로 연기하는 거 보고, 그땐 굉장히 못해서 저런 대작의 주인공인데 저렇게 연기하면 큰일나겠다, 걱정했거든요. 걱정이 가득한 상태에서 봤는데 너무 잘하는 거에요. 저도 장현승을 본 게 아니라 모차르트로 몰입해서 볼 정도로 현승이가 잘했고, 그 역할도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매력있었죠. 캐릭터에 동질감을 느낀 건가요? (저는) 소외 받지 않고, 천재도 아니지만, 이해가 가는 캐릭터에요. 뮤지컬 이후 계획은. 2014년이 될 것 같은데, 일본에서 비스트 투어가 있는 걸로 알고 있어요. 투어가 끝나고 얼마 되지 않아서 비스트 미니앨범 6집이 나올 것 같아요. 지금 당장은 뮤지컬에 신경이 곤두서 있어요. 비싼 돈 내고 보러와 주시는 분들에게 후회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연기하고 노래하도록 하겠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디자인: 이혜경
2013.10.07 / 조회 96,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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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서울예술단’이라는 말 들었으면” 김도빈, 조풍래 인터뷰
김도빈과 조풍래를 떠올리면 각각 ‘빨간색’과 ‘청록색’이 떠오른다. 두 색은 언뜻 보면 전혀 다른 빛깔을 띠지만 서로의 보색이 되는 존재들이다. 두 색이 섞이면 어디든 어우러지는 무채색이 된다. 활동적 성질을 지닌 빨간색과 이지(理智)와 고요를 뜻하는 청록색은 다르기에 섞일 수 있고, 그렇기에 다른 색을 더욱 빛낼 수 있다. 절친한 지기이자 동시에 서울예술단 식구로서 동고동락하고 있는 두 배우도 그렇다. 이들은 서로를 비추는 보색이자, 다른 존재를 빛내는 무채색으로 어떤 무대에서건 단단한 빛을 발하는 배우들이다.김도빈과 조풍래는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 1895’(이하 잃어버린 얼굴)에서 친우였지만 각자의 길을 가야만 했던 숙명의 라이벌 ‘김옥균’과 ‘민영익’으로 분한다. 주인공은 명성황후지만, 두 배우는 작품을 받치는 또 다른 기둥들로 충실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역할을 향해 정주행하고 있다. 서울예술단 창단 이래 가장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이 작품에 대해 “너무나 바라던 바”라며 활짝 웃어 보이는 김도빈과 조풍래를 만났다.- 우선 맡은 역할에 대해 간단한 소개 부탁드릴게요.조풍래(이하 조) :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 역을 맡았어요. 이번 작품은 사건과 장면 위주로 풀어가는데, ‘민영익’은 사건과 장면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설명해주는 스토리텔러 역할이에요. 명성황후의 측근으로 역사적 기준에 벗어나지 않은 시각에서 사건을 이어주죠. 명성황후와 ‘민영익’의 입장을 전하는 대변인 역할이기도 하고요.김도빈(이하 김) : 저는 ‘김옥균’ 역을 맡았어요. ‘김옥균’은 일반적으로 ‘친일파’로 알려져 있잖아요. 심하게 말하면 ‘매국노’라는 말까지 듣는 인물이고요. 저희 작품에서 그리는 ‘김옥균’은 젊은 혁명가에요. 개인적인 야욕이 아니라 썩은 나라를 정말로 바꾸고 싶어 하는 혁명가요.- 조풍래 배우는 중간에 역할이 많이 커졌다고 들었어요.조 : 초고는 ‘휘’(손승원 분)가 전체적인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는 인물이었어요. 하지만 ‘휘’는 왕실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왕실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볼 수가 없어요. 그래서 왕의 곁에 있었고, 생존해서 ‘휘’와 만날 수 있었던 인물이 누굴까 하다가 ‘민영익’이 스토리텔러가 됐죠. 극중에서 젊은 시절부터 나이가 든 시점까지 왔다갔다해야 해요. 나중에는 장애를 갖게 되는데 그 부분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면서 계속 연기해야 하거든요. 지금은 그런 점을 정리하고 있는 중이고요. 어렵네요.(웃음)- 서울예술단은 오디션을 거쳐서 역할을 선발하잖아요. 배역을 들었을 땐 어떠셨어요?조 : 저는 ‘기구치’라는 기자 역으로 처음 오디션을 봤었어요. 주변에서 이미지가 잘 맞을 것 같다고 해주시더라고요. 배역을 발표하기 전에 리딩을 하는데, 연출님께서 저에게 ‘민영익’을 읽어보라고 하셨어요. 1막 부분에서는 ‘민영익’을 읽고, 2막 부분에서는 ‘미우라’ 대사를 했었죠. 주변에서 ‘미우라’ 역을 잘 했다고 해주셨는데, 배역은 ‘민영익’이 왔어요. 배역 발표 후에 ‘민영익’이란 인물의 비중이 커지면서 운 좋게 저에게 좋은 기회가 오게 됐죠.김 : 전 ‘고종’ 역으로 오디션을 봤었어요. 초고에는 남성 캐릭터의 비중이 크지 않았어요. 연기로 재미있게 풀 수 있는 역할이 뭘까 하고 고민하다 ‘고종’을 선택했어요. 왕 역할을 한 번 해보고 싶었거든요.(웃음) 연극할 때 ‘세종’ 같은 왕 역할을 해본 적도 있고요. 주변에서도 다들 ‘너 고종 볼 거지?’라고 묻기도 하시고. ‘고종’ 역이 지질한 면이 있어서 재미있게 그려져 있었어요. 재미있게 만들어서 오디션을 봤죠. 그런데 배역 발표를 보니 (박)영수가 ‘고종’이 됐다는 거예요. 영수는 ‘휘’ 역으로 오디션을 봤거든요. ‘휘’ 역은 무조건 어려야 돼요. 어린아이부터 성인까지 오가야하거든요. 저나 풍래나 영수 모두 다 ‘서른 둘’이잖아요. 그나마 영수가 젤 어려보이죠.(웃음) ‘휘’는 아닐테고 ‘그럼 난 뭐지?’하고 캐스팅을 봤더니 ‘김옥균’이더라고요. 처음에는 안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김옥균’ 역할도 처음엔 분량이 많지 않았는데 많이 늘어났어요.- ‘김옥균’과 ‘민영익’은 역사적으로도 라이벌이었고, 절친한 지기였다가 서로에게 척을 지잖아요. 그런 관계도 작품에서 그려지나요?조 : 원래 대본에는 있었어요. 지금은 빠졌고요. 이지나 연출님께서는 주고받는 대사 보다 이미지로 많이 보여주시는 것 같아요. 무대, 디자인, 조명, 대사 한 마디로 인물의 느낌을 응축해서 전달하는 거죠. 역사적으로 봤을 때 ‘민영익’과 ‘김옥균’에게 여러 사건이 있긴 하지만 이번 작품 속에서 직접적으로 보이진 않아요. ‘김옥균’과 ‘민영익’ 모두 자신의 길을 가는 것뿐이죠.김 : 전 그 장면이 빠진 이유에 대해 이렇게 생각해요. 두 사람은 가는 길이 달랐던 사람들이었던 거죠. 하지만 또 다르게 보면 배신일 수도 있잖아요. 연출님께서는 그 두 사람에 대해 각자의 길을 간 것이지 ‘배신’이라고 확정적으로 그리고 싶지 않으셨던 것 같아요.- 맡은 배역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조 : 기본적인 역사 지식부터 시작했어요. ‘민영익’이란 인물을 저의 시각, 명성황후의 시각, 김옥균의 시각 등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봤어요. 한 가지 사실만이 옳다고 할 수는 없겠더라고요. 예를 들어, ‘김옥균’은 당시 자신이 선택한 길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을 거예요. 그는 자신이 선택한 길이 옳다고 생각하고 간 거죠. ‘김옥균’이 소수였기 때문에 옳지 않다는 평가를 받은 것일 수도 있어요. 명성황후가 소수고, 김옥균이 다수였다면 반대의 평가를 받을 수도 있었겠죠. 그런 차이를 작품하면서 많이 알게 됐어요. 모두들 주변 환경 속에서 옳은 길을 가고 있었던 거지, ‘난 나쁜 길로 갈 거야’ 하면서 간 사람은 없었을 거란 것을요.김 : 풍래는 두꺼운 서류 같은 걸 들고 다녀요. 다 손으로 정리한 거예요. 정리를 굉장히 잘하거든요. 이렇게 열심히 하는 거 처음 봤어요.조 : 학교 다닐 땐 오히려 정리를 안 했었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공부를 했으면 수술을 하거나, 변호사나 검사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웃음)김 : 저는 글씨를 잘 못써서 못 알아보거든요.(웃음) 제가 풍래에게 많이 물어보고 그랬어요. 전 ‘김옥균과 젊은 그들의 모험’이란 책을 읽었어요. 김옥균의 긍정적인 면을 많이 다루고 있는 책인데, 이 작품 속의 캐릭터와 잘 맞아서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 이 작품하면서 느끼는 점이 있을 것 같아요.김 : 관객분들이 서울예술단을 많이 찾아주신 작품이 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잖아요. 이번 작품도 비슷하지 않을까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아마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잃어버린 얼굴’은 드라마보다는 사건과 사건, 장면과 장면으로 이어지거든요. 이미지로 풀어내는 부분이 크고요. 인물 간의 갈등 보다는 명성황후의 주변인들과 사건을 나열하는 방식이에요. 화려함이나 군무 등은 ‘윤동주, 달을 쏘다’보다 커요. 무대도 더 웅장한 것 같고요. ‘윤동주, 달을 쏘다’ 때는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이 쏟아지는데, ‘잃어버린 얼굴’은 ‘아’하고 받아들이게 되는 극인 것 같아요.조 : ‘내가 몰랐던 사실을 알고 간다’인 것 같아요. 왕비도 한 사람의 여자였구나 하는 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동경하던 사람을 실제로 만나고 지내다 보면 ‘그들도 사람이구나’하고 느낄 때가 있잖아요. 겉으로 표출된 것 이면에 다른 것들이 있다는 것을 봐 주셨으면 좋겠어요.가무극 ‘잃어버린 얼굴’에는 액자가 굉장히 많이 나와요. CJ토월극장의 관객석이 부채꼴처럼 돼 있어요. 액자를 놓으면 왼쪽에서 보는 것과 오른쪽에서 보는 관객의 시야가 달라요. 요즘은 그런 시각에 따라 대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관객분들이 보고 가시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명성황후’를 다루는 콘텐츠가 이제껏 많이 만들어졌었어요. 가무극 ‘잃어버린 얼굴’만의 차이점이 있다면?김 : ‘명성황후’를 다루는 대부분의 작품이 ‘을미사변’을 다루잖아요. 명성황후의 성장 과정과 고종과의 결혼, ‘미우라’에게 죽임을 당하는 과정까지요. 이 작품은 그 나중을 다뤄요. ‘을미사변’ 한참 뒤에 ‘민영익’이 명성황후의 사진을 찾으면서부터가 시작이죠. 그 사진을 찾으면서 ‘휘’라는 인물과 ‘민영익’이 만나게 되고, 과거의 사건으로 들어가게 돼요.조 : 보이는 사건들이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고 말하는 점이요. 예를 들어, 정치적으로 큰 사건이 터지면 다른 사건을 터뜨려서 확산을 막는다고들 하잖아요. 그런 것처럼 이 작품은 똑같은 걸 보고도 서로 다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 같아요.- 연습은 어떠세요? 공연 막바지라 힘들 것 같은데.조 : 텐 투 텐이에요. 아침 열시부터 저녁 열시까지 해요. 연습 막바지라 다들 힘들긴 하지만 서로 으쌰으쌰하려고 하고 있어요. 김 : 그래도 저희는 덜 힘들어요. 서울예술단이 무용팀, 사물놀이팀, 뮤지컬팀으로 나뉘어 있는데 무용팀 선배님들은 하루 종일 춤춰야 해서 정말 힘드실 거예요. 사물놀이팀은 이번 공연에서 압권인 장면을 하나 보여줄 거예요. 정말 멋진 장면이 있어요. 그리고 이지나 선생님이 무섭다고 많이 알려져 있던데 실제로는 정말 재미있으세요. 굉장히 위트 있으시고요. - 객원으로 참여한 차지연, 손승원 배우는 어떤가요? 김 : 정말 좋아요. 지연인 저희와 같은 또래예요. 풍래는 빠른 83이라, 지연이한테 누나라고 불러요. 지연이하고 영수는 학교 동기고, 저하고 영수는 친구이자 학교 선후배라 말을 놔요. 그리고 영수와 저, 풍래는 친구고요. 족보가 좀 복잡하죠.(웃음) 지연이는 성격이 정말 좋아요. 같이 밥 먹고 커피마시면서 많이 친해졌어요. 제가 하는 공연도 서울예술단 동료들과 보러 와 주고요. 승원이는 되게 귀여워요. 뮤지컬 ‘헤드윅’ 보고 나서 ‘아, 정말 집에 데리고 가고 싶다’고 생각했어요.(웃음) 아직 어리잖아요. 저하고 여덟 살 차이가 나거든요. 지금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같이 하고 있는 윤소호라는 친구도 그렇고, 대단한 것 같아요. 잘하기도 하고요. - 서울예술단은 매번 창작 작업을 하는데, 어렵거나 힘들지 않아요? 김 : 대본 작업에 참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에요. - 대본에도 배우가 직접 참여한 건가요? 조 : 네. 지금까지는 웬만해선 그런 일이 없었어요. 작가님과 연출님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지나 연출님께서 참여하게 하시더라고요. 김 : 이지나 선생님이 이런 방식으로 많이 하신대요. 배우의 장점을 더 살려줄 수 있기도 하고요. ‘바람의 나라’ 때에도 이렇게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조 : 그 외의 작품에서도요. 같은 역할이지만 배우에 따라 대사를 다르게 했었다는 말도 들었어요. 배우의 장점을 잘 살려주시는 것 같아요. 김 : 저는 대본 쓰는 게 정말 어려웠어요. 쓰려고 생각하면 아무 생각이 안나요. 써놓고 보면 너무 유치해서 막 못 봐주겠고.(웃음) 그래서 주변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저는 대본에 있는 것을 잘 만들어 가는 것은 할 수 있는데 제가 쓰는 건 못하겠더라고요. 풍래는 정말 잘해요. 별명이 조작가예요. - 대사를 쓰는 방법 같은 게 있나요? 김 : 풍래는 하는 법이 있어요. 조 : 정리해 놓은 것을 바탕으로 ‘내가 하는 말에 상대가 어떤 말을 할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대사를 써요. 그렇게 써서 연출님께 가지고 가면 ‘이건 괜찮아’, ‘이건 안 돼’하는 식으로 정리를 해주세요. - 조풍래 배우는 굉장히 학구적이시네요. 김 : 연기를 잘해야 되는데.(웃음) 조 : (웃음) 저는 연기를 할 때 정확한 관점이 서야 움직이는 스타일이에요. 도빈이는 즉흥적으로 하는 걸 잘하고요. 김 : 접근하는 방법이 다른 거죠. 연기론으로 따지면 풍래는 스타니슬라브스키(사실주의 연기론, 배우는 움직이기 전에 치밀한 대본과 역할의 상황과 정서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 저는 메이어홀드(신체에서 정서로, 밖에서 내부로 접근하는 방식의 연기법)에 가까워요. 조 : 저는 대학교 4년 내내 다니면서 이런 방식으로 연기를 해왔어요. 그 방식이 몸에 배니까 다른 식으로 접근하는 게 어색한 것 같아요. - 공연을 앞두고 있는 지금 가장 고비는 무엇인가요? 조 : 지금이요.(웃음) 17일, 18일 정도가 될 것 같아요. 감정을 드러낼 수 없는 인물이라 연기하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지금 제 안에서는 역할에 대해 결론이 나 있는 상태에요. 연습 때 런을 돌면서 정리를 한 번 더 해야 할 것 같아요. 김 : 저는 갑신정변 장면에서 빠르게 대사를 막 쏟아내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을 연습하는데 자꾸 버벅대는 거예요. 이름도 많이 들어가고 발음이 어려운 부분도 있고요. 그 부분이 고비였는데 지금은 안 그래요. 조 : 총 9회 공연인데 2번 꼬일 거예요.(웃음) - 대예언을 하시네요.(웃음) 조 : 장난입니다. 웃자고 한 이야기예요. 도빈이가 지금도 계속 돌아다니면서 그 대사를 외우고 다녀요. 김 : 풍래가 맡은 역할이 정말 어려워요. 작품에서 스토리텔러만 보이면 그 작품은 망하는 거거든요. 조 : 걱정이 많아요. 연출님은 저에게 야망을 부리지 말라고 하세요. 스토리텔러가 보이면 그 안의 이야기가 안 보인다고요. 연출님 말씀대로 제가 야망을 부리는 순간 이 작품이 무너져요. 그게 정답 같아요. -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번에 ‘잃어버린 얼굴’ 티켓이 굉장히 잘 나갔다는 말을 들었어요. 서울예술단 작품 중에서 이렇게 티켓이 잘 나간 적이 처음이라고 할 정도로요. 서울예술단 단원으로 남다른 감회가 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김 : 너무나 바라던 바에요. 요즘은 배우들을 보러 공연장을 많이 찾아주시잖아요. 티켓이 잘 나가는 이유가 객원 배우들 때문만은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서울예술단의 작품을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고요. 그렇게 되도록 더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노력할 거예요. 조 : 서울예술단에 주목해 주신 게 ‘윤동주, 달을 쏘다’가 시발점이었잖아요. 이번 공연에는 ‘윤동주, 달을 쏘다’를 보고 오는 관객분들도 많이 계실 것 같아요. 그런 관객분들이 실망하지 않고 ‘역시 서울예술단’이라는 생각을 갖고 돌아가실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정지혜 기자_사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9.26 / 조회 9,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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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성황후의 진짜 모습은? 개막 앞둔 <잃어버린 얼굴 1895>, 관객과의 만남 현장
단 한 장의 사진도 남기지 않은 명성황후, 그녀의 진짜 얼굴은?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명성황후의 진짜 모습을 찾아가는 뮤지컬 의 개막을 일주일 앞두고 배우와 관객들이 미리 만나는 자리가 마련됐다. 지난 16일, 차지연·손승원·김건혜·박영수·김도빈·조풍래 등 배우들과 60여명의 관객들이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내 연습실에서 짧은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오는 22일 개막을 앞둔 는 그간 등을 무대에 올려온 서울예술단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창작뮤지컬로, 구한말 비운의 삶을 살다간 명성황후의 삶을 상상 속에서 새롭게 빚어낸 작품이다. 의 이지나 연출과 의 민찬홍 작곡가의 참여 소식으로도 기대를 모았다. (아래 왼쪽부터) 조풍래, 김도빈이날의 만남은 배우 김도빈·조풍래의 사회로 진행됐다. 극중 주요 사건인 을미사변의 발생년도를 묻는 깜짝퀴즈부터 시작해 배우들의 넘버 시연, 가위바위보 게임 등의 순서가 이어졌다. 작품에 대한 본격적인 소개는 명성황후 역을 맡은 차지연이 시작했다. 참가자들에게 극의 결말을 살짝 공개한 차지연은 를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허구의 인물과 상황을 적절히 섞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역사적인 사실만 갖고 가기에는 시간도 많이 부족하고 명성황후의 내면을 다 표현하기 힘들 것 같았다. 허구의 인물과 허구의 상황을 다 아울러 그 안에서 명성황후가 한 인간으로서 겪는 갈등과 심리적 상태에 대해서 표현하고 있다"고. 이어 사진사 휘 역의 손승원과 궁녀 선화 역의 김건혜가 연습 소감을 밝혔다. 손승원이 맡은 휘는 장성희 작가가 만든 가상의 인물로, 어미를 죽게 한 명성황후에게 북수심을 품고 왕실 촉탁 사진사의 조수가 되는 인물이다. 역시 상상 속 인물인 선화는 늘 명성황후의 곁을 지키는 충직한 궁녀. 김건혜는 맡은 역할이 가상의 인물이라서 연기가 수월했었지만, 반대로 손승원은 허구의 인물을 연구하는 것이 힘들었다고. "명성황후와 김옥균은 실존인물이잖아요. 그래서 어느 정도 고증을 거쳐야 하고 공부도 많이 해야 해서 어려웠을 텐데 저는 그런 면에서 오히려 쉽지 않았나 생각해요. 스토리라인이 정확히 구축돼 있어서 그 라인을 따라가되 김건혜 라는 인물만 살짝 얹어서 만든 것 같아요."(김건혜) "저도 가상의 인물인데, 기댈 곳이 없어서 연구하는 데 힘이 들었어요. 십 대부터 오십 대까지의 모습을 연기해야 해서 처음에는 머리를 하얗게 하거나 수염을 붙일까 생각했는데, 결국 첫 장면과 마지막 장면만 빼고 나머지는 다 똑같이 가기로 했습니다."(손승원) (왼쪽부터) 김건혜, 손승원실존인물을 다룬 작품이다 보니, 배우들은 연습기간 동안 작품의 역사적 배경과 각기 맡은 인물에 대해 많은 공부를 했다고 한다. "명성황후를 생각하면 애국자나 조선의 국모라는 이미지가 떠올랐다"는 차지연은 관련 자료를 공부하면서 당초 생각과는 다른 부분이 많아 고민이 되기도 했다고. "많은 자료와 책·영화를 봤지만, 명성황후가 선행을 했다거나 좋은 이미지를 가져올 수 있는 부분이 별로 없더라고요. 이걸 어떻게 할까 하다가 왜 명성황후가 그런 인물로 비춰졌는지, 왜 그런 결정을 내렸어야 하는지 당위성을 찾으려고 노력했던 것 같아요. 'See what I want to see'라는 말이 있잖아요. 같은 상황이라도 보는 시각에 따라 다 다르듯이 명성황후나 다른 인물들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 다른 것 같습니다."(차지연) 고종 역을 맡은 박영수 역시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에 나오는 고종의 모습은 제가 알고 있던 것과 많이 달랐어요. 제게는 나름대로 연기적으로 새로운 도전이고 재미도 있는데 여러분들에게는 어떻게 비칠지 모르겠습니다."(박영수) 이 작품에는 명성황후와 고종 외에도 명성황후의 조카 민영익, 갑신정변을 일으킨 김옥균, 고종의 아버지 대원군 등이 등장한다. 김옥균을 맡은 김도빈은 "많은 분들이 김옥균이라는 인물을 친일파로 알고 계신데, 이 작품에서는 젊은 혁명가로 그리고 있다"고 설명했고, 조풍래는 연습하며 어려웠던 점으로 "사실이라는 틀 안에 가상인물을 넣어서 그 틀을 벗어나지 않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것"을 꼽았다. (왼쪽부터) 차지연, 박영수포스터를 촬영하는 동안 있었던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됐다. "포스터 보시면 이거(가채) 보이시죠? 저도 그날 처음 봤어요. 사진 찍는다고 가만히 앉아 있는데 어디서 김 한 두루마리를 가져오셔서(일동웃음) 찍어주시더라고요. 저는 나름대로 감정표현 한다고 바닥에 뒹굴면서 인상을 썼더니 작가님이 '자자 피곤하신 거 압니다'하셔서(일동웃음) 그 때 빵 터졌어요."(차지연) 차지연·손승원 외 다른 배우들은 모두 서울예술단 소속이다. 이들에게 서울예술단 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소감을 묻자, 대답 속에서 연습실의 평소 훈훈한 분위기가 전해져 왔다. "다른 작품을 할 때는 배우들이 서로 잘 모르니까 '친해지길 바래' 기간이 있는데 서울예술단 분들은 이미 서로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저만 잘 하면 되겠다 싶었어요. 여기 배우들은 식당에서 같이 밥을 먹고 꼭 커피 내기 가위바위보를 해요. 같이 밥 먹은 사람이 18~19명이 되더라도 진 사람이 다 커피를 사는 거에요. 근데 그렇게 하니까 친해지더라고요. 돈은 나갔지만(일동웃음). 그리고 서울예술단 배우들이 되게 순수해요. 가끔씩 저 웃겨주려고 탈춤도 춰주고."(차지연) "저도 걱정을 하고 들어왔는데 형님들이 많이 챙겨주셔서 적응하기 쉬웠고, 여기는 식당이 있어서 너무 편했어요. 다른 공연을 할 때는 밖에 나가서 사먹어야 하는데, 여긴 식권도 주시고(일동웃음)."(손승원) 이날 참석자들은 또다시 늦은 밤 연습에 돌입해야 하는 배우들을 위해 아쉬움을 품은 채 자리에서 일어섰다. 일주일 후, 작품의 첫 무대에 오를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창작뮤지컬을 만들어가는 저희들이 어떻게 준비를 해왔고 어떻게 그리고 있는지 와서 확인해주시고, 각 인물들이 가진 색깔이 서로 어떻게 다른지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박영수) "서울예술단과 함께 해서 이런 좋은 작품을 함께 해서 감사하고, 또 오늘 이렇게 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저희 정말 아침부터 땀 흘리며 열심히 하고 있어요. 그 땀방울과 노력이 얼만큼 여러분에게 가 닿을지 긴장이 되지만,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으니까 따뜻하게 봐 주세요. 명성황후라는 한 여인의 감정을 같이 느끼시면서 저와 함께 잘 따라와주시면 새로운 느낌의 명성황후가 여러분 앞에 나타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차지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9.17 / 조회 15,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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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게, 진지하게 무대를 향하다 <쓰릴 미> 박영수
맑음. 배우 박영수의 분위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이 말을 골라야겠다. 연습실에서 어딘지 처연한 분위기를 자아내던 그는 작품 이야기를 꺼내자 아이처럼 선한 눈을 빛냈다. 그 맑은 기운이 어디서 오는 것인지 알고 싶어 연이어 질문을 던져보았지만, 여전히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다만 '뮤지컬의 신'을 꿈꾸는 그가 무대를 향한 순수한 열정을 가득 품고 나아가고 있다는 것만은 잘 알 수 있었다. 올해 과 를 거쳐 다시금 로 또렷이 이름을 각인시킬 그의 무대를, 다 풀지 못한 궁금증을 품고 기다려본다.를 연습하면서 제일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일단 입이 마르는 게 제일 힘들어요(웃음). 'Roadster'가 나올 때 말고는 나가서 물 마실 시간이 없잖아요. 한 시간 반 동안 런을 돌다 보니까 중간에 집중이 조금이라도 깨지면 다시 집중하기도 너무 괴롭고. 그리고 얼마 전에 용인에서 10대 살인사건이 일어났잖아요. 뉴스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됐거든요. 사건도 당시에 누가 이해를 했겠어요. 그 말도 안 되는 걸 표현하려니까 힘든 것 같아요. 네이슨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이해하고 계세요? 사건의 진행을 보면 네이슨은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냥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기 위해서 그 순간순간에 굉장히 열심이거든요. 마지막 대사 중에 있잖아요. '이미 말씀 드렸습니다만, 그와 함께 있기 위해서 그랬습니다.' 그게 네이슨의 마음인 것 같아요. 순간 그 무엇도 보이지 않을 만큼 눈에 뭔가 씐 거죠. 아까 일본 조연출님이 네이슨이 리처드의 반응을 보며 희열을 느낄 수도 있다고 하셨는데, 그렇게 되면 정말 사이코패스가 될 것 같아요(웃음).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거든요. 순간순간 사랑하는 사람의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리처드의 반응에 제가 계속 흥분을 하는 거라면 대사에 나오는 것처럼 정말 '변태새끼'일지도 모른다는(웃음)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연출님이 바라는 방향인지 모르겠어요. 네이슨이 사건현장에 안경을 떨어뜨리는 건요? 안경은 정말 일부러 떨어뜨린 거죠. 리처드가 주변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나를 버리고 1년 동안 다른 생활을 했잖아요. 거기에 대한 배신감이 엄청 컸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가 다시 배신할 거라는 걸 예감하거든요. 대사에도 '넌 날 배신할거야. 난 너가 원하는 대로 해도 넌 내가 원하는 대로 절대 하지 않을걸'이란 말이 있어요. 작은 사건들은 계약서에 의해서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살인이라는 엄청난 범죄를 함께 할 때는 그가 나를 또 배신할 가능성이 있으니 안경이란 장치를 버려둔 거죠. 감옥에 가려는 생각은 절대 없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 후에 감옥에서 34년을 보냈잖아요. 정말 긴 시간인데 리처드에 대한 마음이 변하진 않았을까요? 처음에는 (무대에) 굉장히 무덤덤하게 들어온다고 생각했어요. 가석방 심의가 벌써 일곱 번째니까 이제 조금은 초연해진 거죠.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에 에너지를 낭비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네이슨은 초반에 더 이상 얘기하고 싶지 않다는 듯한 말들을 해요. '빨리 판결을 해주십시오. 전 또 할게 있습니다'라는 뉘앙스를 갖고 있거든요. 그러다 천천히 (과거) 속으로 들어가면서 마음의 동요가 일어나는 거죠. 그리고 맨 끝에선 이 친구랑 감옥에서라도 함께 있을 수 있다는 행복감이 (다시 현재로 돌아오며) 회한으로 확 전환된다고 생각해요. 희열, 따뜻함이 정말 가슴 아픈 기억의 한 자락으로 바뀌는 거에요. 후회보다는 가슴 아픈 기억 같아요. 평생 잊지 못할. 연습을 하지 않을 때도 맡은 역할에 몰입해계세요? 그러려고 해요. 그러지 않으면 한 시간 반 동안 집중하는 게 너무 힘들거든요. 근데 저희 팀 분위기가 좋아서 장난 치게 되는데(웃음) 장난을 치면서도 계속 생각을 하게 돼요. 에서 레오를 연기할 때는 냉동 삼겹살을 사서 칼로 찔러봤거든요. 사람을 죽이는 인물이니까 그 질감을 알아보려고요. 이번엔 무슨 생각을 하나면, 연습실 안에 있는 사람을 한 명씩 (상상 속에서) 죽여봐요. 어떻게 하면 완전범죄를 저지를 수 있을까도 생각해보고. 자신과 네이슨의 닮은 점을 꼽는다면. 제가 하나에 빠지면 헤어나지 못하는 점이 있어요. 주변도 잘 안 돌아보고. 지금도 에 정말 빠져있거든요. 정말 저희 집 강아지 밥 챙겨주는 것(웃음) 말고는 저의 모든 사생활이 에 맞춰져 있어요. 다른 건 보지 않는 것 같아요. 자기 전까지 (대본을) 보고 일어나면 또 계속 생각하고. 네이슨이 뭔가 하나에 빠져서 다른 것들을 보지 못하는 것처럼. '그'를 맡은 임병근 씨랑 서울예술단 동기잖아요. 키스신 장면에서 어색하진 않나요? 병근이랑은 예전에 서울예술단에서 연습할 때도 같이 를 하게 되면 어떨까? 라고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병근이가 리처드를, 내가 네이슨을 하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그 키스씬 때문에 못 할 것 같은 거에요. 근데 막상 해보니까 별 다른 느낌은 없는 것 같아요. 처음에 병근이가 말을 안 하고 갑자기 해서 깜짝 놀랐어요. 리허설 중인데 저도 모르게 (입술을) 떼 버렸어요. 그리고 나서 병근이가 '행복해?'라는 대사를 하는데…어휴(웃음). 예전엔 키스를 굉장히 진하게 했다고 하더라고요. 저희는 아직 (가볍게) 했는데, 상당히 입술이 말랑말랑 하더라고요(웃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의 극단에서 연기를 하셨다고 알고 있어요. 언제 처음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는지 궁금해요. 원래는 그냥 운동하는 걸 너무 좋아했던 아이에요.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농구에 빠져서, 하루 종일 농구공 하나 들고 놀았죠. 중학교 때 어머니한테 스웨덴인가에 있는 농구학교에 보내달라고 조르다가 엄청 혼나고(웃음). 부모님은 공부나 하라고 하시는데 공부가 너무 하기 싫어서 실업계 고등학교를 갔어요. 거기서도 맨날 농구만 하다가 고3이 됐는데, 어느 대학을 가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가 어느 날 친구랑 집에 가는데, 마침 그때 부산에 생긴 MBC아카데미 광고를 봤어요. 갑자기 그 오디션을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친구랑 같이 오디션을 보고 붙었는데, 부모님이 연기하는 걸 반대하셨어요. 그러면 제가 돈을 벌어서 하겠습니다, 해서 허락을 받고 바로 취업계를 냈어요. 7개월 동안 수원에 있는 공장에서 일해서 350만원을 모아서 다시 부산에 내려갔죠. 어머니가 충격을(웃음) 받으시고 그럼 해볼 테면 해봐라, 해서 연기를 배웠어요. 그 후엔 아동극부터 시작해서 부산에 있는 극단을 떠돌면서 4~5년 정도 연습을 한 것 같아요. 서울예대는 4수만에 합격하셨는데, 도중에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나요. 목표가 '배우'였기 때문에 학교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근데 원하는 학교는 서울예대였기 때문에 연극을 하면서 시험은 매년 봤죠. 현장에서 너무 막 배우다 보니까 정리가 안 돼서 좀 체계적으로 배우고 싶었고. 포기하겠다는 마음은 별로 없었는데, 한번은 형이 짜증을 냈어요. 붙지도 않는 입시 그만 준비해라, 돈을 벌어오는 것도 아니지 않냐고. 낮엔 연습하고 공연을 해야 되니까 야간아르바이트밖에 못 했거든요. 2005년도 입시를 보러 서울로 올라오는 날에는 형이랑 멱살을 잡고 싸웠어요. 형이 마지막이라고, 더 이상 기회는 없다고 했죠. 그렇게 막 싸우고 올라왔는데, 붙은 거에요(웃음). 신기하게도 그런 타이밍에 딱 붙었죠. 형이 내색은 안 했지만 입학금도 구해주고, 좋아 했어요. 에 이어서 올초 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레오나르도 역을 맡으셨어요. 그 때 어떤 점이 돋보였다고 생각하세요? 모르겠어요. 저는 아직도 정말 부족한 게 많거든요. 스스로 뭐가 부족한지 너무 잘 알고 있기도 하고. 그냥 제가 이제까지 노력했던 게 쌓여서 보여지지 않았나 싶은데, 저는 아직도 정말 만족하지 못하거든요. 채워지지 않는 것들이 너무 많아서 평생 노력해야 될 것 같아요. 배우로서의 롤모델이 있나요? 꼭 '배우'라기 보다 무대에 서는 사람으로서의 롤모델은 있어요. 부산에 있는, 정말로 무대를 사랑하시는 형님들이요. 저도 부산에 있을 때는 집에 갈 차비도 없이 밤새도록 연습했던 적이 있는데, 그 형님들은 아직도 그렇게 하시거든요. 부산과 서울은 공연 환경이 너무 달라요. 공연장도 많지 않고, 관객들도 적고. 그런 곳에서도 정말 열심히, 하나하나 직접 창작하면서 공연을 올리시거든요. 그렇게 평생 무언가를 갈구하시는 모습에서 형님들을 롤모델로 생각해요. 정말 사람냄새 나는, 머리에 먹물이 안 든 형님들이라서요. 늘어지지 않으려고 계속 형님들을 생각하는 것 같아요. 앞으로 하고 싶은 작품이나 역할을 꼽는다면요. 너무 많죠. 장발장도 나이 들어서 40~50대에 도전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고, 의 동호도 해보고 싶어요. 예전에 서울예술단에서 했던 도 다시 한번 해보고 싶고. 근데 일단은 내 눈앞에 있는 걸 잘 하자는 생각이에요(웃음).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 다른 계획은요? 아주 장기적인 계획은 하나 있어요. 60대가 되면 음악을 해보고 싶어요. 음악적인 소질이 너무 없어서, 지금부터 조금씩 실력을 쌓아서 60대에 음악을 하고 싶어요. 기타를 잠시 배우다 요즘 시간이 너무 없어서 못 하고 있는데, 피아노랑 기타, 하모니카, 오카리나, 대금, 장구, 단소 이런 것들을 다뤄보고 싶어요. 악기라는 친구와 평생 함께 하면 기분이 되게 좋을 것 같아요. 집에 젬베도 사 놨어요(읏음). 가끔 유투브 보고 혼자 따라 해요(읏음). 연기나 음악에 대한 그런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지 궁금해요. 음…전 제 삶에 대해서 정말 진지한 것 같아요. 70~80년이라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땅에 묻힐 때까지, 정말 즐겁고 재미있게 뭔가를 해보고 싶어요. 누구에 의해서가 아니라,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제가 즐겁게 느끼는 일들에 대해서 진지하게, 깊이 있게 다음 단계들을 밟아가고 싶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18 / 조회 22,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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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도 짙은 심리극 기대된다, <쓰릴 미> 2차팀 연습현장
"'늘 그런 식이었어요' 다음에는 구체적인 풍경이 눈앞에 확 펼쳐지는 느낌이었으면 좋겠어요" 지난 13일, 공연을 한 주 앞둔 2차 팀 연습실에서는 배우들이 조연출의 조언에 따라 세세한 시선과 동선을 하나씩 다듬어가고 있었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등 현재 공연 중인 1차 팀에 이어 오는 23일부터 공연을 시작하는 배우들의 인상적인 연습 장면이 기대를 높였다. 2차 팀은 정상윤-오종혁, 이동하-신성민, 임병근-박영수 등 세 페어로 꾸려졌다. 정상윤·이동하·임병근이 살인과 방화 등 반사회적인 행동에 희열을 느끼는 리처드로, 오종혁·신성민·박영수가 사랑하는 리처드를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으로 분한다. 1920년대 미국사회에 충격을 던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주인공들 사이의 갈등이 섬세하게 표현돼야 하는 심리극이다. 그만큼 배우들이 주고받는 호흡이 중요하고, 2007년 이래 꾸준히 무대에 오른 인기작인만큼 관객들의 궁금증도 크다. 이날 먼저 런쓰루를 마친 이동하·신성민은 진지한 자세로 조연출의 말을 메모했다. 이동하의 눈매는 에서와는 달리 눈에 띄게 날카로워져 있었다. 리처드를 이해하기 위해 관련 영화·책을 찾아보며 많은 고민을 했다는 그는 "리처드는 아버지의 사랑을 못 받은 데서 오는 결핍 때문에 더욱 자기만의 사상에 빠져들고, 결국 살인까지 저지른다. 애증과 애정의 대상인 네이슨을 이용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그도 인간인지라 바닥까지 떨어져 나약한 모습을 보인다. 그 심리를 표현하기 위해 많이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얼마 전 연극 를 끝내고 다시 뮤지컬로 돌아온 신성민은 근심스러워 보이면서도 언뜻 예리한 눈을 빛내는 그만의 네이슨으로 변신해 있었다. "처음엔 주어진 대사와 동선을 완성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다면, 지금은 왜 그렇게 말하고 행동해야 하는지를 리처드와의 관계에 비추어 고민하면서 하나씩 풀어가고 있다"는 그는 네이슨의 속내에 대해서는 "미리 말씀 드리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다만 "네이슨이 리처드보다 몇 수 위에 있을지도 모른다. 리처드가 어떤 행동을 할지 확신하는 건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럴 줄 알았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여전히 리처드는 네이슨이 사랑하고 함께 있고 싶어하는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도 친한 사이인 이동하·신성민은 이번 공연에 대해 "의견을 편하게 나눌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많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서 런쓰루를 펼친 임병근·박영수 역시 서울예술단 활동을 통해 여러 번 호흡을 맞춰본 사이다. 이들이 펼친 팽팽한 신경전은 강한 인상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연습이 끝난 후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 임병근은 "의 경우 혼자서 극을 끌어가는 부분이 커서 공부가 많이 됐는데, 는 상대방의 호흡을 더 섬세하고 예민하게 느껴야 해서 그런 부분을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하와 마찬가지로 임병근 역시 리처드의 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었다. "심리적 결핍이 사이코패스적인 성향으로 표출되지만, 사실 리처드는 굉장히 외롭고 마음이 여린 사람이다. 마지막에 감옥에서 'afraid'를 부를 때 그런 본연의 모습이 드러난다. 강함과 약함이 공존하는 리처드의 내면을 표현하고 싶다"는 그는 남은 연습기간 동안 노래를 통해 리처드의 감정선을 좀 더 섬세하게 표현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전했다. 에 이어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으로 분주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오종혁은 이날 다른 배우들의 연습을 지켜보며 동선을 체크했다. 2010년 에서 이지훈과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그는 정상윤에 대해 "지훈 형과는 다르지만 첫 만남부터 느낌이 좋아 재미있게 잘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워낙 네이슨을 오래 연기했기 때문에 네이슨이 원하는 리처드를 누구보다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이 지휘하는 이번 공연에 대해서는 "무대가 완전히 바뀌고 동선도 크게 바뀌어서 감정선도 많이 다르게 표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상윤-오종혁, 이동하-신성민, 임병근-박영수 등 2차 팀의 는 오는 23일부터 9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7.16 / 조회 17,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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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윤·오종혁·박영수 등 <쓰릴 미> 2차 캐스팅 공개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종혁, 박영수, 신성민, 이동하, 임병근, 정상윤뮤지컬 의 2차 캐스팅이 공개됐다. 현재 공연 중인 정상윤을 비롯해 오종혁·박영수·신성민 등이 새롭게 팀을 꾸려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2007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어 온 인기작 는 1924년 미국에서 발생한 유괴 및 살인사건을 토대로 만들어진 남성 2인극으로, 두 주인공의 치열한 갈등을 섬세하게 조명하는 심리극이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등 현재 공연 중인 1차팀에 이어 오는 7월 23일부터 공연을 시작할 2차 팀은 정상윤·오종혁·임병근·박영수·이동하·신성민 등으로 꾸려졌다. 2009년부터 세 차례 네이슨 역을 맡아온 정상윤은 이번에 네이슨을 범죄에 끌어들이는 리처드 역을 맡고, 의 임병근과 의 이동하가 정상윤과 함께 리처드로 분한다. 리처드의 사랑을 얻기 위해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 역에는 최근 에 출연했던 오종혁과 의 신성민, 의 박영수가 캐스팅됐다. 오종혁은 정상윤과, 신성민은 이동하와, 박영수는 임병근과 각각 호흡을 맞춘다. 공연은 9월 29일까지 신촌 더스테이지에서 펼쳐진다.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5 / 조회 18,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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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벗은 인간 존재 보여주고 싶다” <쓰릴 미>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
"사랑하라거나 용기를 가지라는 말은 하고 싶지 않다. 발가벗은 인간 존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싶다." 인간 내면의 추악함과 아름다움을 모두 조명하고자 하는 쿠리야마 타미야(60) 연출에게 는 궁합이 잘 맞는 작품일 것이다. 1924년, 전도유망한 두 청년이 방화·살인을 저지르며 미국사회를 충격에 빠뜨린 사건을 무대로 옮겨온 이 뮤지컬은 극한적인 상황에 몰려 치열하게 갈등하는 인물들의 심리를 예리하게 비춘다.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로 알려진 쿠리야마 타미야는 이러한 매력에 빠져 지난 2011년부터 의 일본공연을 연출해왔고, 그가 만든 무대는 올해 한국으로도 옮겨졌다. 본공연이 시작된 지난 21일 만난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한국의 배우들에게서도 깊은 인상을 받은 듯 했다.프리뷰공연이 끝났는데 소감이 어떤가. 느낌이 좋다. 나는 첫 공연이 완성형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연을 할수록 점점 배우들이 진화하고 좋아진다고 믿고 있다. 는 어떻게 맡게 됐나. 일본의 공연기획사 호리프로에서 를 공연했는데, 나에게 연출을 맡겼다. 바쁜 일정 사이에서 짬을 내서 만들었는데 하다 보니 재미있었다. 그래서 한국공연도 하게 됐다. 깜짝 놀랄지 모르겠지만, 나는 1년에 열 두 편의 작품을 연출한다. 그래서 를 일본에서 초연한 해에는 열 세 편을 했다(웃음). 평소 작품 선택의 기준은 무엇인가? 알기 쉬운 작품에는 별로 흥미를 느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닐 사이먼의 작품은 볼 때는 재미있지만 연극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유진 오닐의 작품이나 처럼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작품을 좋아한다. 이번 의 특징을 몇 가지 소개한다면. 예전 공연을 본 적이 없어서 내 작품과 어떻게 다른지 비교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는 대본에 쓰여진 대로 연출을 한다. 두 주인공이 왜 그런 행동을 했을지 하나하나 대본에서 찾는 작업을 했다. 대사나 음악에서뿐 아니라 등장인물이 침묵하는 시간에도 많은 것들이 표현될 수 있도록 했다. 안톤 체홉의 작품을 보면 어떤 것을 직접 표현하는 대사보다 그렇지 않은 대사가 많다. 예를 들어 '나는 당신을 너무 싫어해'라는 대사가 실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그런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도 단순하게 만들려면 그렇게 할 수 있지만, 재미가 없다. 서브텍스트를 얼마나 많이 도입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풍성해진다고 생각한다. 정상윤 배우가 '연출님이 무척 디테일하다'고 하더라. 배우들과의 작업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렇게 저렇게 하라고 지시를 내리지는 않는다. 그들의 생각을 많이 존중하는 편이다. 단지 '그 사람이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까?'라는 식으로 조언만 한다. 그렇게 하다 보면 인물이 입체적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조명, 무대 디자이너와의 작업에서는 어떤 부분에 중점을 뒀나. 무대가 2층으로 꾸며졌는데 그 이유도 궁금하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이 작품의 세계관을 어떤 무대 장치를 통해 표현할 지가 머리 속에 그려진다. 그래서 그 생각을 구체적으로 이야기한다. 조명도 마찬가지다. 대본을 읽을 때부터 떠오르는 것이 있어서 그것을 세세히 말씀 드린다. 일본에서 를 초연했을 때 극장이 100석 규모로 굉장히 작았다. 무대를 좀 더 넓게 쓰기 위해 짐이 쌓여있던 2층을 치우고 그 곳을 활용했다. 그렇게 시작해서 재공연에서도 2층 무대를 쓰게 된 것이다. 극중 리처드는 주로 2층을, 네이슨은 1층을 많이 쓰다가 마지막에는 마주보게 되는데, 위치와 공간을 통해 둘의 관계를 보여주려고 한 것이다. 일본에서 공연했을 때 관객들의 반응은 어땠나. 의 내용이 사실 좀 충격적인데, 일본 관객들은 다카라즈카처럼 알기 쉽고 만화처럼 예쁜 뮤지컬을 좋아한다. 그래서 나는 일본의 뮤지컬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를 무대에 올리면서 과연 관객들이 좋아할까 싶었지만, 나는 절대 관객들에게 맞춰서 작품을 만들지는 않는다. 공연이 올라간 후에는 매니아 팬들이 생겼고, 공연 할 때마다 그 분들이 다시 보러 와주신다. 이번 에 출연하는 정상윤-송원근과 전성우-이재균 팀 사이에 차이점이 있다면. 맨 처음 배우들을 만났을 때 OB, YB라고 팀명을 붙였다. 그리고 연습을 했는데 그 느낌 그대로였다(웃음). 팀 별로 전혀 다른 느낌의 공연을 만들기 위해 처음에만 같이 대본을 보고 나중에는 서로 연습하는 모습을 보지 못하게 했다. 두 팀 모두 흥미롭고 좋다. 배우들에게 등장인물에 대한 아이디어를 조금이라도 주면 정말 열심히 찾아서 표현하려고 하더라. 그런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지난해에도 한국에서 의 연출을 맡아 이호재, 예수정 등과 작업했다. 한·일배우들은 어떻게 다른가? 기본적으로 배우는 무대에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본 배우는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연기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 배우는 무대에서 '존재'한다고 느꼈다. 무대에서 그 캐릭터가 실제로 존재해서 아파하고 슬퍼한다. 그 모습을 보고 처음엔 충격을 받았다. 는 연극이었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직접적으로 와 닿았지만, 뮤지컬에서는 배우들이 좀 더 피상적으로 연기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뮤지컬 배우조차도 무대에서 '존재'하더라. 특히 최재웅, 김무열은 정말 훌륭한 배우다. 한국 관객들은 어떤 것 같나. 아직은 잘 모르겠다. 커튼콜 때 소리지르는 것이 재미있다(웃음). '와~' 하고 환호해서 되게 좋아한다고 생각했는데 불이 켜지면 갑자기 조용해져서 나가버린다(웃음). 아까 타협을 안 한다고 했는데, 평론가나 관객들의 평도 안 보나. 신경이 쓰이긴 하지만 그럴수록 오히려 평가를 읽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 배우들이나 프로듀서, 기획사 직원들에게 솔직히 말해달라고 한다. 프로들이 한 달 이상 매일 만나며 만들어놓은 작품을 평론가가 단 하루 보러 와서 부정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일본은 평론가가 정치가와 똑같다. 안 좋다(웃음). 한일 양국의 연극·뮤지컬 발전양상을 어떻게 보고 있나. 예전에 일본의 신국립극장 예술감독으로 일했기 때문에, 국가의 지원이 그 나라의 문화발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고 있다. 한국도 연극분야에서 지원을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지원 말고도 한국의 배우들, 특히 뮤지컬 배우들은 정말 실력이 뛰어나다. 앞으로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주로 라이선스 작품을 하려고 하고, 작품의 질은 별로 생각하지 않는다. 앞으로 한국에 소개하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한국인들은 일본인들이 모두 지난 전쟁을 자랑스러워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이노우에 히사시라는 일본의 유명 극작가가 일본인의 잘못을 돌아보게 하는 연극을 많이 만들었고, 나도 그런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앞으로도 역사 문제를 함께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을 한일공동작업으로 만들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27 / 조회 16,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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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함과 간결함 돋보일 것” 새롭게 달라진 2013년 <쓰릴 미>
2007년부터 꾸준히 사랑 받아온 인기 뮤지컬 가 올해는 일본 연출가의 손으로 새롭게 꾸며져 무대에 올랐다. 지난 17일 개막한 제작진은 21일 공연에 앞서 언론에 주요장면을 공개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일본의 쿠리야마 타미야가 함께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는 1924년 미국에서 일어난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2인극이다. 반사회적 행동에 흥분을 느끼며 니체의 초인론에 경도된 리처드와 그의 사랑을 바라는 네이슨이 함께 방화·살인을 저지르는 과정을 담았다. 무대 위에는 두 남자배우와 피아노 연주자만 올라가며, 인물 간의 팽팽한 심리적 갈등이 무대를 촘촘히 채운다. 특히 2013년 는 일본 연출의 참여 소식으로 개막 전부터 관객들의 궁금증을 불러모았다. 쿠리야마 타미야는 도쿄 신국립극장의 예술감독으로 7년간 재직한 바 있으며, 기시다쿠니오상·요미우리 연극상 등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적 연출가로 알려져 있다. 조명과 무대 디자인 역시 일본인이 맡았다. 무대디자인은 지난 겨울 국내 초연된 의 무대를 선보였던 이토 마사코가 만들었고, 조명디자인은 카츠시바 지로가 맡았다. 네이슨 역의 정상윤(왼쪽)과 리처드 역의 송원근"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의 섬세함과 간결함에 끌렸다" "는 두 배우와 피아니스트 간의 호흡을 통해 신화적인 아름다움을 표현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한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은 지난해에도 한일 합작연극 를 통해 이호재·예수정 등 한국배우들과 함께 작업한 바 있다. 그는 "한국배우들은 무대 위에서 주어진 역할로서 그대로 존재한다. 이상적인 배우의 모습이다"라며 "이런 배우들이라면 오랫동안 작업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 관객들에게서도 좋은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볼 수 있었다는 그는 "인간은 순간순간의 감정을 정리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다. 리처드와 네이슨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만큼 인간이라는 존재가 불가사의하고 매력적이다. 여러분도 매 공연마다 그런 매력을 발견해주시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작사 뮤지컬해븐은 앞서 2011년부터 일본의 공연기획사 호리프로덕션과 함께 일본에서 를 공연해왔다. 지난해에는 최재웅·김무열이 도쿄 은하극장에서 한국어로 이 작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는 일본에서의 공연을 통해 쿠리야마 타미야 연출의 작품에 나타나는 섬세함과 간결함에 끌리게 됐다고. "게이·살인·방화 등의 소재는 표면적인 이야기이고, 그 이면에는 인간사회의 많은 것들이 함축돼 있다. 그래서 관객들도 이 작품을 리얼하게 받아들이시는 것 같다"고 롱런의 비결을 꼽은 박용호 대표는 앞으로도 호리프로덕션과 대표적인 작품을 서로 교환하고, 공동프로젝트도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네이슨 역의 전성우(왼쪽)와 리처드 역의 이재균"인간관계와 내면심리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 프리뷰 공연을 마친 배우들도 소감을 밝혔다. 2009년, 2011년에 이어 세 번째로 네이슨 역을 맡게 된 정상윤은 "파트너가 매번 달라 할 때마다 재미있고 즐겁다. 이번 네이슨도 이전 캐릭터와 많이 다르다"며 "이번에는 특히 '관계'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고민했다"고 말했다. 정상윤과 같이 네이슨 역으로 분한 전성우는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그는 "는 한 인간의 끝과 끝을 다 보여주는 작품이다. 인간관계와 내면심리를 다양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다. 대본상으로는 작년 캐릭터와 변한 것이 없지만, 제가 나이를 한 살 더 먹고 좀 더 깊이 있게 인물을 들여다보게 된 것 같다"며 한층 더 성숙한 연기를 기대하게 했다. 네이슨과 계약을 맺고 그를 방화·살인에 끌어들이는 영민한 법대생 리처드는 의 송원근과 의 이재균이 맡았다. 송원근은 에 대해 "처음에는 많이 두려웠다. 연출님의 말씀이 큰 도움이 됐고, 저에겐 이 작품이 터닝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균, 전성우, 쿠리야마 타미야, 송원근, 정상윤(왼쪽부터)정상윤-송원근, 전성우-이재균 페어가 선보이는 서로 다른 느낌의 공연도 기대를 모은다. 배우들은 각 팀이 30대, 20대로 꾸려진 점 때문에 OB팀, YB팀이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두 팀간 차이에 대해 송원근은 "전성우-이재균에게는 풋풋함과 사랑스러움이 있고, 우리에게는 남자다움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전성우는 "형들에게는 그간의 경험과 연륜에서 나오는 노련함이 있고, 우리에게는 느끼는 대로 반응하는 날 것의 느낌, 신선함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뮤지컬 는 오는 9월 29일까지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공연된다. 7월에는 현재 공연 중인 네 배우 외에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할 예정이다.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공연장면 영상
2013.05.22 / 조회 12,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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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 달을 쏘다> 그에게 시는 무엇이었나?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 했던 시인 윤동주의 삶을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해 초연한 근대가무극 가 올해 다시 한번 관객들을 찾았다. 서울예술단이 선보이는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 속 남다른 감수성으로 시로써 시대에 투항했던 윤동주의 일대기를 담고 있다. 그가 태어나 생의 반을 보낸 북간도 명동에서 벗들과 뜻을 나누며 행복하게 지냈던 모습을 비롯, 연희전문 문과생의 생활, 그리고 허구이지만 한 여인과의 애틋한 사랑과 일본 유학생으로 지내며 괴로워했던 윤동주의 절규가 그의 주옥 같은 시구에 어우러져 펼쳐진다. 뜻을 함께 나누고 키우던 윤동주(김수용)와 벗들윤동주가 반한 여인 이선화(하선진), 가상인물이다특히 당시 일본의 압제 속에 시로써 투항하는 윤동주의 모습을 통해, 그에게 시는 어떤 의미였으며, 그렇게 태어난 시가 지금까지 어떠한 존재로 잊혀질 수 없는 지 비추어내고 있다. 우리 말의 소중함을 역설하는 최현배 선생(박석용)혼돈의 시대 속 몸부림 치는 이들(강처중 역_ 이시후, 윤동주 역_ 김수용) 등을 쓴 한아름 작가가 극본과 작사를 맡았으며, 등의 권오성이 연출을 맡았다. 수 편의 드라마, 음반을 비롯, 뮤지컬 등의 작, 편곡을 해 온 오상준이 이번에도 작곡과 편곡을 담당했다. 등의 윤정섭이 미술을, 최수연이 무대디자인을 담당한 이번 무대는, 당시의 모습을 재현한 영상과 장면에 따라 위로 돌출되는 무대 장치 등이 어울려진 것이 특징이다. 육첩방 남의 나라에서 괴로운 마음을 시로 풀어내는 윤동주(박영수)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무슨 일이.최근 뮤지컬 에서 레오나르도로 큰 인상을 남긴 박영수가 초연에 이어 올해에도 윤동주 역을 맡았으며, 등에서 활약해 온 김수용이 빼앗긴 조국을 위해 가슴으로 울부짖는 새로운 윤동주로 나서고 있다. 근대 가무극 는 오는 12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08 / 조회 13,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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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새로워진 <쓰릴 미>가 온다, 정상윤·전성우·송원근·이재균
스릴을 원하는 남자와 사랑을 원하는 남자. 각자의 욕망을 위해 방화·유괴·살인을 저지르며 1924년 미국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두 남자의 이야기 가 올해도 무대에 오른다. 이미 출연경력이 있는 정상윤·전성우와 새로운 의 주역 송원근·이재균을 지난 23~24일 이틀에 걸쳐 만났다. 사랑하는 사람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범죄에 가담하는 네이슨 역을 맡은 정상윤·전성우에 따르면, 일본의 쿠리야마 타미야가 연출을 맡은 올해 공연은 무대부터 조명까지 많은 것이 달라진다고. 두세 번째 공연을 앞둬서일까, 한결 여유를 갖춘 이들이 새로워진 무대에서 보여줄 섬세한 연기가 기대된다. 리처드 역을 맡은 송원근·이재균은 캐릭터 해석에 있어 아직은 많이 조심스러웠다. 단지 스릴을 느끼기 위해 지극히 반사회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인물을 대면하는 것은 두 사람 모두 처음. 당혹스러워하면서도 차근차근 대사를 곱씹고 토론하며 리처드에 접근해가는 두 사람의 정성을 열기 띤 눈빛에서 느낄 수 있었다. 2013년 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네 남자의 이야기.네이슨, 정상윤 & 전성우 원래는 리처드를 하고 싶어했다고 들었다. 정상윤(이하 상윤): 맞다. 그런데 스케줄이 안 맞았다. 전성우(이하 성우): 새로운 걸 해보고 싶어서 리처드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근데 이래저래 하다 보니(웃음). 얼핏 보기에 리처드가 더 강한 인물인데, 네이슨은 어떤 캐릭터인가? 상윤: 네이슨이 의외로 강단이 있다. 딱 보기에 리처드는 시크하면서 세 보이고, 네이슨은 유약하고 (리처드를) 따라다니면서 뒤처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웃음) 그게 다 리처드와 함께 하기 위한 공존의 방법이다. 누구 한 편이 약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성우: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여지는 부분도 있고. 상윤: 상하관계는 절대 아닌 것 같다. 동등한 입장이다. 한쪽이 좀 더 리드하기도 하고, 그러다 다른 쪽이 뭔가를 원할 땐 당당하게 요구하고. 2013년 는 이전과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상윤: 무대도, 조명도, 동선도 많이 다르다. 예전에는 둘이 서로 붙어서 투닥거리는 아기자기한 모습이 있었다면, 이번엔 팽팽한 신경전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보셨던 분들도 새롭게 보실 것 같고, 재미있을 것 같다. 성우: 두 사람을 명확한 상하관계로 나누진 않지만, 어느 장면에서 누가 위고 어느 장면에선 누가 아래인지, 어느 장면에서는 대등한 관계인지 그런 모습이 분명히 보여질 것 같다. 동선도 정말 디테일하다. 많은 것들이 연결고리가 있고, 이게 왜 이 위치로 가는지 다 의미가 있어서 새로운 느낌의 가 될 것 같다. 상윤: 개인적으로 조명도 많이 기대된다. (연출이) 워낙 디테일한 분이라서. 그런 것들이 둘의 관계나 보이지 않는 것들을 더 선명하게 표현해줄 수 있으니까. 일본 연출이 참여하면서 달라지는 것은? 성우: 일본의 정서가 있고, 한국의 정서가 있지 않나. 새롭다고 느끼는 부분이 많을 수도 있다. 본질적으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은 같지만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는 낯설 수도 있고, 어떤 부분에서는 새로울 수도 있고. 일본의 정서? 예를 든다면. 성우: 표현하는 방법에서 좀 다른 부분이 있다. 예를 들어 '나 너한테 실망했어'라는 대사를 할 때 일본 사람들 특유의 행동이 있다. 앉을 때 이렇게 (한쪽 무릎을 접어 올리며) 앉는다거나. 세세한 부분에서 다른 점들이 있다. 상윤: 너무 일본스러운 점은 조율해서 바꾸기도 하고, 잘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 같다. 성우: 굳이 일본적이다, 한국적이다를 떠나 연출님이 오리지널 대본에 충실하기를 원하신다. 연출님만의 색깔이 있고 의도가 있으니까 그대로 보시면 될 것 같다. 일본에서도 손꼽히는 분이시고, 또 많이 열려있는 분이다. 34년 후 과거를 회상하는 장면에서는 어떤 점을 신경 쓰나. 상윤: 목소리를 늙게 한다기보다는 움직임이나 걸음걸이, 시선에 신경을 쓴다. 그리고 대사를 할 때는 무거운 호흡을 많이 쓰는 편이다. 성우: 34년 후의 그 인물이 사실 할아버지는 아니다. 쉰 넷이니까. 실제 그 나이대의 분들을 보면 그렇게 늙은 느낌은 아니다. 그보다는 네이슨이 감옥에서 오래 살았기 때문에 어떤 면에서는 미숙하기도 하고, 어떤 면에서는 차분하기도 할 것 같아서 그런 모습을 말투나 행동으로 표현하려고 한다. 네이슨이 살인현장에 떨어뜨리는 안경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데, 일부러 떨어뜨리는 걸까? 상윤: 배우가 표현하기에 따라 다르다. 연출이 원하는 게 있을 수도 있고. 나는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도 하고, 실수로 떨어뜨렸다고 생각하고 연기하기도 한다. 가장 좋은 건 일부러 떨어뜨리긴 했지만 다 리처드를 위해서, 그와 함께 하기 위해 그랬다는 거다. 일종의 무기, 도구일 수도 있고. 여러가지로 열려있기 때문에 재미있다. 성우: 두 가지가 크게 다르진 않다. 네이슨은 항상 그를 따르면서도 '이건 안돼, 하지 말자' 라고 말린다. 도둑질을 하고, 불을 지르고, 그러다가 리처드가 살인까지 제안했을 땐 정말 두려웠을 것 같다. 그 다음엔 또 뭐가 있을지도 생각했을 것 같고. 그래서 '더 이상은 안돼. 우리 관계만 생각하자'는 의미로 떨어뜨렸을 거란 생각도 한다. 34년 동안 리처드를 사랑하는 마음이 변하지는 않았을까? 성우: 이게 실화이지 않나. 예전 자료를 보면 네이슨이 감옥에 들어가고 5년 후부터 자신의 행동을 많이 뉘우치고, 그래서 말라리아 검사 같은 실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치기 어린 행동이었구나'하며 후회는 하지만, 그를 사랑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중에 (네이슨이) 그런 얘기를 한다. 나의 정말 좋은 파트너지만, 내 인생을 망치게 한 사람이라고. 그에 대한 좋았던 마음만은 계속 간직하는 거다. 상윤: 누구나 연애하고 결혼하면서도 첫사랑에 대한 마음은 항상 갖고 있지 않나. 실제 네이슨의 집에 가보면 리처드의 사진이 걸려 있다고 한다. 그가 감옥에서 나와 결혼도 하고 평범하게 살아가지만, (리처드가) 영원한 동반자인 거다.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다. 끊을 수 없는 끈끈한 줄로 서로 묶여있지 않을까. 이번에 리처드를 연기할 이재균, 송원근 배우와의 호흡은 어떤가? 상윤: 원근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린데, 을 같이 해서 친하다. 워낙 잘 하는 친구니까 호흡은 걱정 안 되고, 얼굴이 작아서 좀 짜증난다(웃음). 성우: 재균이는 굉장히 유쾌한 친구다. 돌발적인 행동이나 말도 많이 하고. 갑자기 '형, 이재균으로 삼행시 지어봐요' 이런다(웃음). 굉장히 천진하고 순진무구한 것 같다. 되게 착하다. 그런 모습이 동생으로서 미워 보이지 않고, 작품에 임할 때도 굉장히 많이 노력하고 준비도 많이 하고. 재균이만의 '그'의 느낌이 있을 것 같다. 정상윤정상윤씨는 세 번째, 전성우씨는 두 번째 공연이다. 초연보다는 여유가 있을 것 같다. 상윤: 그 때보다는 좀 편하긴 하다. 노래나 대사도 다 알고. 근데 연출이 다 달라서 쉽지만은 않다. 옛날 대본 보면 되게 재미있다(웃음). 새롭기도 하고, 까먹었던 것도 생각나고. 성우: 전체적인 흐름이나 가사는 알지만, 세세하게 다른 부분이 굉장히 많다. 처음 를 했을 때와는 다른 부담감이 있고, 한편으로는 그 때보다 좀 더 여유가 생기지 않았나 싶고. 정상윤씨는 가족이 생긴 후 배우로서의 삶도 많이 달라졌을 것 같다. 상윤: 예전 20대에 나를 봤던 선배들이 여유가 생긴 것 같다는 얘기를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웃음). 항상 똑같은데. 그래도 아이 크는 모습을 보면 좋다. 한 생명체의 시작과 성장과정을 내 눈으로 보고 경험하고 감정을 나누는 것이 배우로서도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것 같고. 배우는 일단 호기심도 많고 많은 경험을 해야 되는 사람이니까, 나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거다. 감사하게도. 배우는 나이 먹는 게 참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배우로서 점점 더 성숙해지고 연륜을 쌓고…마흔이 되든 쉰이 되든 꾸준히 좋은 작품에서 연기하는 게 꿈이다. 전성우씨는 배우로서 5년 후쯤 어떤 모습을 그리고 있나. 성우: 사실 지금은 준비과정이고, 서른부터 본격적으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예전엔 정말 마음이 급했는데 그런 것들을 좀 내려놨다. 너무 조급해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다양하게 많이 하려고 한다. 그런 것들이 쌓여서 내 몸에 익고, 그래서 정말 내가 배우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도록. 5년 후에는 정말 다양한 면을 가진 배우의 모습이었으면 좋겠다. 전성우리처드, 송원근 & 이재균 예전 공연 본 적 있나. 송원근(이하 원근), 이재균(이하 재균): 없다. 대본 보고 부담은 없었나. 이재균씨는 전작 포스너를 봐서 그런지 리처드로의 변신이 의외였다. 재균: 이제까지 어리고 소년 같은 역할을 주로 해서 그런 것 같은데, 그냥 대본에 있는 대로 한 거다. 근데 사실 리처드도 스무 살이다. 특별히 '변신'을 한다기보다 대본에 충실하게 가다 보면 캐릭터가 잘 만들어지지 않을까 싶다. 원근: 내 경우 차분하고 매너 있는 남자를 주로 연기하다가 이번에는 매너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웃음) 캐릭터라 사실 처음엔 어색하기도 했다. 재미도 있고. 대본 보면서 재균이랑 '와~ 이런 애야? 이랬어?' 놀라기도 하고. 두 사람이 생각하는 리처드는 어떤 인물인가. 재균: 아직 더 고민해야겠지만, 좀 불쌍하기도 하다. 사랑을 많이 못 받고 자랐더라. 물론 범죄를 저지른 것은 굉장히 큰 잘못이지만. 리처드는 방화·살인을 하면서 흥분하고 희열을 느낀다. 흔히 말하는 사이코패스일까? 아니면 가족에게 사랑 받지 못해서일까? 재균: 가족에게서 사랑을 못 받았다고 다 그러진 않을 것 같다. 그런 기질이 분명 있었을 텐데, 환경이 더 그렇게 만든 게 아닐까. 원근: 리처드는 불이 활활 타오르는 걸 보면서 '야, 죽이지?, 미쳐버릴 것 같아' 라고 노래한다. 항상 외톨이고, 부모님의 관심도 못 받던 리처드가 따뜻한 불을 보면서 위안을 느낄 수도 있지 않을까? 그 연장선에서 살인을 저지를 수도 있지 않을까? 이런 얘기를 재균이랑 한 적이 있다. 재균: 리처드는 집에 들어가도 가족과 서로 데면데면하고, 마음이 동하는 관계가 없다. 그렇게 항상 마음이 차갑다가 불을 보면서 형이 말한 것처럼 따스한 열기를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범죄를 저지르면 흥분되고 심장이 빨리 뛰니까, 그런 데서 좋아했을 수도 있고. 공감하기 쉽지 않은 캐릭터일 것 같다. 재균: 처음엔 정말 공감이 안 갔다. 그리고 굳이 이해를 해야 되나, 그냥 나쁜 애로만 표현하면 안 되나 싶기도 하다. 살인을 저질렀지만 다 이유가 있었고, 불쌍한 애라고 표현해버리면 죽은 아이는 뭐가 되나. 내 동생이 열 두 살이다. 리처드와 네이슨이 죽인 애도 열살, 열 한살 정도다. 만약 내 동생이 살해당했는데 누군가 살인범이 주인공인 극을 만들어서 그들을 미화시키면 내 입장에서는 '뭐 이따위가 다 있어' 할 것 같다. 그래서 이해를 하고 싶은데 일부러 안 하는 부분도 있고. 원근: 전부터 주위 사람들한테서 리처드를 하면 잘 어울리겠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러다가 진짜로 하게 됐는데, 처음엔 정말 이해가 안 됐다. 왜 이러는 거야? 싶고, 오히려 네이슨이 잘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상윤이 형이 (리처드를) 못 받아들이는 나한테 많이 열어줬다. 정상윤씨가 무슨 얘기를 해줬나. 원근: 상윤이 형이 리처드에 대한 애정이 되게 많더라. '얘가 왜 이랬는지 모르겠어요'하면 그 문제를 100% 해소시켜 줬다. '아, 형 리처드 되게 하고 싶었구나' 했다(웃음). 그런 식으로 많이 해소됐다. 지금은 연습이 되게 즐겁다. 리처드에게 네이슨은 어떤 존재일까? 재균: 둘은 남들보다 일찍 학교에 들어갔다. 어린 나이에 좋은 학교에 들어갔으니 분명 친구가 둘밖에 없었을 거다. 리처드는 다른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지만, 그들 앞에서는 자신의 본 모습을 숨기고 어른스럽게 굴었을 것 같다. 네이슨과 있을 때는 솔직하게 행동하고. 가족에게서 얻을 수 없었던 친밀감이나 애정을 네이슨에게서 느꼈을 것 같고. 네이슨에게도 리처드가 유일했지만, 리처드에게도 네이슨이 유일했던 것 같다. 원근: 리처드가 졸업하고 다시 네이슨을 찾아온 것도 그와 있을 때 가장 편하고 즐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분명히 네이슨을 좋아하기 때문에 만날 수 있는 것이고, 함께 뭔가를 할 때 느끼는 짜릿함도 있고. 이번에도 진한 애정표현이 있나. 원근: 있다. (이재균에게) 잘 할 수 있겠지? 키스신도 있고. 상윤이 형이랑 할 거란 상상은 못 해봤는데(웃음). 상윤이 형은 '아무렇지도 않아~그냥 하면 돼' 하는데(웃음). 할 거면 제대로 하려고 한다. 언제 경험해보겠나. 재균: 그 자체가 중요하다기보다는, 극중 인물이 키스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정상윤과 송원근, 전성우와 이재균의 가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다. 원근: 성우랑 재균이가 연습하는 걸 보면 딱 열아홉 무렵의 아이들 같다. 나랑 상윤이 형이 하면 안 그런데. 그래서 이렇게 하는 게 맞나 싶기도 한데, 상윤이 형이 '어색하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그대로 갖고 가자' 해서 자연스럽게 하려고 한다. 송원근이제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스릴했던 경험을 꼽는다면. 재균: 우리 둘만 있으면 다 얘기할 수 있는데, 인터뷰라서(웃음). 어렸을 때, '벨띵' 아나? 벨 누르고 도망가는 거(일동웃음). (원근: 그게 스릴 있어?) 그 나이엔 그랬다. 복도식 아파트에서 딱딱딱딱 벨 누르고 밑에 내려가서 보면 사람들이 다 나와있다(웃음). 지금 내게 스릴을 주는 건 무대 위에 있을 때? 원근: 너 정말 닭살 돋는다(웃음). 최근에 에서 혼자 노래하다 사래가 들려서 여섯 음절을 못 불렀다. 앞에 앉은 관객이 '아이구, 어떡해'라고 말하신 것 같다(웃음). 그 순간은 스릴이 아니라 정말 살 떨림을 느꼈다. (웃음)이재균씨는 무대 위에서 아찔했던 적 없나. 재균: 에서 얀코를 연기했을 때. 얀코가 죽고 나서 두 주인공이 내 편지를 읽으면서 '나우'를 부른다. 승우 형이랑 지우 누나가 날 보고 울면서 노래하는데 기침이 나오려는 거다(웃음). 난 시체고 얼굴에 손수건이 덮였는데. 재채기가 정말 한끝차이로 콧등에 걸려있었다. 어떻게든 참았는데, 참 쓰릴했다. 만약 기침이 터지면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니까. 내가 살아나버리면 어떻게 해야 되지? 하고. 송원근, 이재균은 각각 어떤 사람인가? 몇 가지 형용사로 표현한다면. 원근: 재균이는 4차원적이고…되게 특이하다. 재균: 먹는 거 좋아하고, 노는 거 좋아한다. 먹고 노는 거 좋아하는 사람? 원근: 최악이구만? 놈팽이구만(웃음). 재균: (웃음)먹고 노는 거 좋아하고,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 원근: 나는 대부분 혼자 있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잡생각을 좋아하고. 그리고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내 여자 아닌 사람한테는 남자 하듯이 대하고. 그리고 일하는 것, 바쁘게 사는 걸 좋아한다. 이재균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29 / 조회 22,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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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아르센루팡>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한 인간의 모습"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의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지난 2월 14일 개막, 공연 중이다. “프랑스 소설을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뮤지컬로 잘 만들 수 있을까, 한국 사람을 넘어 다른 사람들도 뮤지컬로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을까”가 제작 과정의 핵심이었다는 이종석 연출은 영웅 루팡이 아닌 “한 사람의 인간이 목표를 향해 최선을 다해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한다. 지난 주 공연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자리에서, 2년 간의 창작 과정을 통했지만, 무대에 올려진 후 조금 더 관객들에게 제작진들이 생각하는 모습들을 정확하게 보여줘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힌 이종석 연출은 “좋은 공연이 될 수 있는 씨앗이 있고, 이야기 및 테크닉 상의 흐름 등을 끝까지 보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주인공 루팡 역에는 ‘꽃팡’ 김다현과 ‘앙팡’ 양준모가 번갈아 분하고 있으며 이 밖에 서범석, 안유진, 선민, 박영수, 이기동 등이 출연, 선과 악의 인물로 열혈 변신 중이다. 특히 양준모는 “그간 어두운 역할을 맡아 와서, 다재다능하게 변신하는 색다른 캐릭터 루팡을 맡은 것이 굉장히 재미있다”고 밝히며 “관객들이 정말 그 사람이 나인 줄 몰랐다고 말할 때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루팡의 다양한 캐릭터 변신과 그에 얽힌 인간관계를 따라 작품을 관람하면 더욱 재미있을 것이라는 양준모의 힌트도 있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3.06 / 조회 16,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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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장 가서 공연만 본다고? 우아하게 자투리시간 보내기 (1)
공연 시작 30분 전 공연장에 도착했다면, 무엇을 하겠는가. 공연을 앞둔 설레는 마음만으로도 시간은 훌쩍 가겠지만 오랜만에 찾은 공연장에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만 시간을 보내기엔 어쩐지 아쉽다. 이럴 때 공연장에서 야심차게 혹은 세심하게 관객을 위해 마련한 공간을 찾아가 보자. 공연장 홍보담당자들이 추천하는 '공연장에서 저렴하고 우아하게 자투리 시간을 보내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까지 와 보셨어요?” 날씨가 좋다면야 남산 아래에 위치한 국립극장을 산책하는 것만으로도 특별한 시간이다. 하지만 국립극장에서 마련한 특별한 장소를 찾는 것도 알차게 시간을 보내는 방법. 국립극장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4층에 위치한 ‘공연자료실’을 추천한다. 그는 “관객들이 해오름극장 4층까지 올라갈 일이 드물어서 아직 이 공간을 모르는 분들이 많다”고 말한다. 공연자료실에선1950년 개관한 이후 전속단체 공연을 중심으로 생산된 자료를 축적, 보존하고 있다. 여기에 문화예술 관련 단행본 침 참고자료, 잡지, 정기간행물 등 최신 자료들이 웬만한 도서관 못지 않은 수준이다. 이정연 홍보담당자는 “공연에 관한 대부분의 서적을 볼 수 있어 공연예술의 산실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공간”이라며 "한적하게 공연서적을 만날 수 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월~금요일/ 9시~오후 6시/외부 이용자는 열람 및 복사 가능)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1층에 위치한 ‘국립극장 아카이브실’도 추천 장소. 자유롭게 국립극장의 공연예술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곳으로 체계적인 시스템과 방대한 자료로 국립극장의 자랑이기도 하다. 내부엔 공연영상, 포스터, 사진, 프로그램, 무대디자인, 음향 등이 등록되어 있으며 공연 장르별, 자료 유형별, 공연 단체별로 디렉토리 검색을 할 수 있다. 내부는 마치 미니 도서관이나 자료 감상실처럼 꾸며져 조용하고 여유롭게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 잠시 공연 DVD를 감상할 수도, 터치형 전자신문을 넘기며 오늘이 동향을 살펴볼 수도 있다. 홈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하면 공연 자료 감상과 영상 자료를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시~오후 6시/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영국 드레스서클 유일한 해외분점이 극장 안에 있어요” 블루스퀘어는 이태원 꼼데가르송 거리에 인접해 트렌디한 레스토랑과 쇼핑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장이다. 공연장 밖에서 유명한 레스토랑을 만날 수 있다면, 안에선 다양한 공연 문화를 접할 수 있다. 블루스퀘어 김선경 홍보 팀장은 공연 30분 전 ‘드레스서클’을 들러보길 권한다. 1978년 설립,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뮤지컬 전문샵인 런던 드레스서클과 협약을 맺어 지난 12월 오픈한 이곳은 드레스서클 해외분점으로 세계 최초이기도 하다. 삼성전자홀 객석 1층에 위치한 이곳에선 고전부터 최신 작품의 뮤지컬 CD와 DVD, 악보, 대본, 뮤지컬 서적과 머천다이징 상품등을 런던 현지가와 차이 없이 구매할 수 있다. 김선경 팀장은 “다양한 머천다이징 상품뿐만 아니라 플레이디비, 국립예술자료원과 제휴를 맺어 공연관련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며 “’살롱 인 드레스서클’이라는 배우, 공연관계자들과의 멘토링, 커뮤니티 행사를 주기적으로 진행해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오후 6시~11시 20분/월요일 휴관) 블루스퀘어 ‘네모’도 빼 놓을 수 없는 공간. 이름처럼 네모 모양의 운송용 컨테이너박스 17개를 연결, 결합해 만든 이곳에선 미술, 설치, 사진 등 상시 전시가 진행 중이다. 현재는 방학을 맞아 〈헬로! 마다가스카르〉체험展이 진행 중으로, 아이와 함께 찾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이어지고 있다. 김선경 팀장은 “뮤지컬을 관람하기 전에 전시를 보는 관람객이 늘고 있다”며 “조금 넉넉하게 블루스퀘어에 도착해 드레스서클이나 네모를 찾는 것도 1석2조 문화를 즐기는 방법”이라고 말했다.(전시시 오전 10시 30분~오후 7시/월요일 휴관) 충무아트홀 “무료전시 보고 전망 좋은 라운지에서 커피 한 잔” 충무아트홀 정문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전시회는 충무아트홀에서 자랑하는 갤러리다. 뜻하지 않게 일찍 공연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북적이는 카페 대신 들러 알찬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그 동안 김영갑 사진전, 사라진 화가들의 영화전, 스티치 전 등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해 호응을 얻었다. 충무아트홀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지난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기간에는 한국 뮤지컬계의 역사와 관련한 전시를 진행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며 “규모가 큰 기획전이 아니면 대부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호응이 좋다”라고 말했다. 낮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픈해 관람객을 맞는다. 대극장 중층에 있는 ‘예그린 라운지’는 관람객들의 자투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숨은 공간이다. 극장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가 없을 때, 이곳은 탁트인 천장과 창으로 여유롭게 커피 한 전을 즐기기에 좋다. 이우리 홍보 담당자는 “대극장 1층과 2층 사이에 위치해 있어 생각보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며 “인적이 드물어 카페에서 차 한 잔 사서 책 한 권 읽기에 안성맞춤이다”라고 귀띔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국립극장, 블루스퀘어, 충무아트홀 제공
2013.02.18 / 조회 22,8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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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롱 in DRESS CIRCLE] 스포일러 셀프 대방출! <아르센루팡> 서범석과의 데이트
그간의 인터뷰 사진과 최근작 , 그리고 곧 개막할 의 프로필 사진까지, 블루스퀘어 드레스서클 내부 가득 배우 서범석의 사진이 걸린 이유! 관객들과 배우가 함께 만나 다과와 담소를 나누는 이색 데이트, ‘살롱 인 드레스서클’ 1탄의 주인공 서범석과의 만남이 곧 열릴 예정이기 때문이다. 꿈을 좇는 기사에서 잔혹한 살인자의 탈로 바꾸어 쓴 서범석과 열 길을 마다하고 달려온 14명의 참가자들! 그들만의 후끈달콤한 현장을 지금 공개한다. 위험하다, 이래도 될까? 참가자들의 근심 어린 눈빛이 가득하다. “블록버스터 의 연쇄살인마, 칼잡이 레오나르도”로 자신을 소개한 서범석이 “스포일러? 그런 거 신경 안 쓰고, 이 자리에서 의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선언했기 때문. 우려는 현실로 드러났다. 캐릭터의 비밀과 이야기의 반전까지 모두 풀어놓아 참가자들의 멘탈을 사정없이 뒤흔든 서범석은 “다 알고 봐도 재미있을 작품”이라 단언했다. 덕분에 드레스서클에서 열린 살롱의 분위기는 화기애애 그 자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은 배우 서범석에서부터 까지 계속되었다. Q. 원작 소설을 뮤지컬로 옮길 때 어떤 점을 제일 강조하였나? 아, 이건 작가님께 해야 하는 질문인데. (웃음) 책이 엄청나게 많은데 중요한 사건을 재구성 했다고 한다. 포인트는, 루팡은 누가 봐도 도둑이나 정의의 편에 섰고, 나는 누가 봐도 살인자이나 사랑을 위해 살인을 하고. 또 높은 지위와 권력을 쥐고 있는 제브르 법무장관이 나오는데, 그 이면에 엄청난 반전을 지니고 있다. 과연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그 사람이 착하고 악하다 말할 수 있는가? 그런 질문을 던질 수 있도록 대본을 구성했다고 오은미 작가님께서 말씀해 주셨다. Q. 출연 결심 이유가 궁금하다. 연극을 하고 싶었고 와 이 작품을 동시에 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로 6개월간 너무나 진을 뺐기 때문에, 분량이 좀 적은 으로. (웃음) 또 역할이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넘버가 좋았다. 근데 여러분들, 좀 허망할 거다. 상상 외로 일찍 죽어서. (웃음) 가장 결정적인 선택 이유는, 창작뮤지컬이 잘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이 작품에 발을 하나 들여 놓음으로써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었다. 광기와 집착, 그가 바로 레오나르도Q. 레오나르도를 준비하며 기존 영화나 뮤지컬에서 차용해 온 캐릭터가 있는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캐릭터로 원작 루팡과도 다르다. 레오나르도는 사창가에서 고아로 자랐고, 조세핀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다. 목소리도 좋고 노래도 잘하고 오페라를 하고 싶어하는 조세핀의 레슨비를 벌기 위해 레오나르도가 첫 번째 살인을 한다. 두 번째 살인은 그녀에게 드레스를 사주려고. 살인의 이유가 오직 조세핀을 위해서다. 그녀가 성공을 해서 레오나르도를 외면해도 뒤에서 묵묵히 그녀를 보호하고 있다가 결국 죽게 된다. 너무 중요한 부분을 노출했다고? (웃음) 그런데 어떻게 죽는지는 이야기 안 했으니 괜찮다. (웃음) 중요한 건, 레오나르도는 굉장히 조금 나온다는 거. (웃음) 노래는 다섯 곡. 대사는 대본 받은 첫 날 다 외울 정도로 몇 마디 없다. 오로지 행동과 노래로! (웃음) 그리고 레오나르도를 보기 위해서는 오른쪽 객석이 좋다는 거! 그쪽에서 엄청난 장면들이 다 일어난다. Q. 서범석이 생각하는 레오나르도는 어떤 사람? 그리고 서범석과 공통점이 있다면? 광기와 집착. 외로움의 극치가 레오나르도다. 이 사람 주변에는 아무도 없고 오로지 한 여자 조세핀만 있다. 작가 선생님은 조세핀과의 관계를 썀 쌍둥이, 서로 바라보지 못하고 뒷모습만 쥐고 있는데 누구 하나 없어지면 죽는, 그런 캐릭터라고 말씀해 주셨다. 레오나르도가 죽을 때 부르는 노래가 있는데 그 가사에 모든 게 집약되어 있다. 또 살인자이나 두려워 할 줄도 안다. 살인할 때마다 자신의 죄값을 생각하면서, 언젠가 구원받기를 바라며 칼에 십자가를 새긴다. 하나만 파는 고집쟁이라는 거, 그런 점이 나와 닮았다. 꽃팡 대 앙팡! 내 노래가 제일 좋아~Q. 에서 더블 캐스트 된 배우들의 매력이 궁금하다. 김다현은 꽃팡이라고 하고, 양준모는 앙팡이라고 하고. (웃음) 양준모군의 매력, 가창력이다. 굉장히 노래를 잘하고 남성답게 생겼다. 특히 지금 를 하고 있어서인지 지킬의 이중적인 면을 따와서 루팡의 다양한 면을 보여줄 거라고 한다. 루팡이 1인 다역으로 굉장히 많이 변신하니까. 그런 점들이 이번 작품의 볼거리가 될 것 같다. 김다현군의 매력은 잘생겼다는 거. (웃음) 그리고 연기를 아주 재미나게 한다. 연기의 맛깔스러움을 잘 살리고 있다. 루팡이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많은 분들이 좋아하실 것 같다. 안유진 조세핀은 오페라 발성도 잘 하고 느껴지는 포스가 딱 조세핀이다. 선민은 여리여리하고 약간 외로움을 타는 성향이 조세핀과 잘 맞을 것 같다.나와 더블로 레오나르도를 맡은 박영수 배우! 이 친구가 이번에 뜰 거다. 6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이 되었는데 비주얼, 기럭지가 아주 우월하다. 배다해 넬리는 여성적인 면이, 문지아 넬리는 좀 선머슴 같은 부분이 있는데 넬리는 이 두 가지 면이 다 있어야 해서 장점을 맞춰가면 너무 좋을 것 같다. 송원근 이지도르는 고아출신 캐릭터에 걸맞게 어두운 모습이 깔려 있고, 강성은 밝게 풀려고 노력중인 것 같다. 노래도 잘하고 비주얼도 아주 훌륭하다. (웃음) Q. 어떤 계기로 배우가 되었나? 고등학생 때 당구를 너무 열심히 쳐서 (웃음) 3수해서 중앙대 산업정보학과에 들어갔다. 수학을 정말 못해서 재수하면서 암기과목 점수를 엄청나게 높여 놓고 3수 때 영어하고 수학에만 매달렸는데 그래도 수학이 안 도와줬다. 55점 만점에 8점을 맞았는데 내가 푼 문제는 단 하나도 없다는 거. (웃음) 그런데 전공 과목이 수학이 많아서 큰일 났었다. (웃음) 그렇게 1학기를 마쳐갈 무렵 한 선배가 내 손을 잡고 연극 동아리방으로 데리고 갔는데 이상하게 연극이 재미있었다. 좀 더 배우고 싶어서 군 제대하는 날 군복 입은 채로 극단에 찾아가서 가르쳐 달라고 했다. 그 해 여름 정말 더웠는데 엄청나게 땀을 흘리면서 춤 추고, 하늘이 노란 거 세 번 보니까 다리가 찢어지더라. 그렇게 뮤지컬 배우가 됐다. 아주 어렸을 땐 가수가 되고 싶었고 커서는 연기자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면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연기도 하니 진정한 연기자가 될 것 같았다. Q. 과거 인터뷰에서 대학로에 뮤지컬 전용극장을 짓고 그 꼭대기에서 살고 싶다고 말했다. 진척이 있는가? 없다. (웃음) 그 이야기를 들으니 참 부끄러워진다. 내가 그런 꿈도 꿨었구나. 마치 고교시절 생활기록부에 쓴 지망대학을 본 것 같은 기분이다. 그 때 서울대 법대를 썼더라. (웃음) 내가 돈을 벌어서 짓기는 힘들겠고, 로또를 사야겠다. 그래서 건물, 극장, 극단 이름도 로또라고 하고 관객들에게 로또 한 장씩을 주는 거다. 당첨되면 나랑 나누고. (웃음) 연습실을 2, 3층에 짓고 싶다. 창문을 열면 햇살이 들어오고 환풍도 잘 되는 연습실. 그리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작품도 만들고 저렴하게 관객들이 공연 볼 수 있는 350석 정도, 조금 큰 소극장을 만들고 싶다. 그래서 뛰어난 인재들, 신인 배우, 연출자, 작가들 등 첫 작품 하기가 너무 어려운 이들과 공동작업하고 싶다. 로또극장 세워서 모두 모여요Q. 배우로서, 현재 한국 뮤지컬계가 나아졌다고 생각하는가? 양적으로도 굉장히 나아졌다. 브로드웨이, 웨스트엔드보다 우리나라에서 하는 작품 수가 더 많다. 그곳의 작품들 대부분은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고, 이런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우리나라밖에 없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 뮤지컬이 없다는 건 불만이다. 다 사오고. 라이선스 의존도가 너무 많아서 고민을 해 봤는데, 관객들이 우리나라 소재로 만든 뮤지컬은 잘 안 보는 경향이 크다. 한국 영화처럼 큰 사랑을 받는 수준이 되려면 창작에 더 많은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우리의 작품을 해외로 팔 수 있는 날들을 기다리고 있다. Q. 하고 싶은 작품, 역할이 있는가? 있는데 안 시켜줄 것 같다. 바로 . (웃음) 는 시켜주면 다시 해야겠지만, 이자람, 차지연 송화에게 너무 길들여져 있어서, 송화 역을 누가 맡는가가 작품적으로도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2.14 / 조회 18,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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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마음 위로해주는 배우가 꿈˝ <아르센 루팡> 선민
뮤지컬 배우 선민의 이력은 독특하다. 고등학교 1학년, 가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대구에서 혼자 상경해 기획사의 문을 두드렸고, 일본에서 가수로 데뷔해 3년간 활동하며 이름을 알렸다. 허스키한 목소리와 매력적인 외모로 점차 국내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던 중, 우연히 보게 된 첫 뮤지컬 오디션에서 의 루시 역에 덜컥 발탁됐다. 처음치고는 흔치 않은 큰 기회였다. 하지만 이 당찬 신인은 조승우·홍광호 등과 함께 선 무대에서 당당히 제 몫을 해냈고, 이제 관객들의 기대 속에서 두 번째 출연작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5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그녀를 만났다.김선영이 맺어준 뮤지컬과의 인연 첫 공연은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 기회 가수를 꿈꾸던 학생시절부터 데뷔 후까지, 선민에게는 뮤지컬 배우로서 활동하리라는 계획은 전혀 없었다. 등 몇몇 유명작품을 보긴 했지만, 직접 무대에서 연기와 노래, 춤까지 할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고. 선민과 뮤지컬의 만남은 배우 김선영과의 인연에서 시작됐다. "선영 언니랑은 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때부터 알던 사이었어요. 제가 가수를 하려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회사에서 찾아준 노래선생님이 언니였거든요. 짧은 시간 노래를 배웠는데, 선생님이 너무 좋은 거에요. 성격도 너무 좋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그래서 연락을 꾸준히 드렸죠. 그 후에 제가 일본에서 3년 살다가 들어와서 오랜만에 언니를 만났는데, ' 오디션을 한다더라, 볼 생각 없냐'고 하시는 거에요." 못한다며 손사래 치는 그녀에게 김선영은 '일단 노래나 한번 들어보라'고 권했다. 노래가 꽤나 어렵다고 느낀 선민은 큰 기대 없이 1차 오디션에 참가했고, 뜻밖에 합격소식을 들었다. "1차를 붙고 나니까 2차에서는 되게 욕심이 나더라고요. 그러다 2차에서도 합격을 했죠. 선영 언니의 도움이 컸어요." 그렇게 출연하게 된 첫 공연에서 선민은 김선영을 비롯해 조승우, 홍광호, 조정은 등 쟁쟁한 배우들을 만났다. 신인 후배를 너그럽게 봐주고 아낌없이 조언해주는 선배들과의 연습 경험은 그녀가 뮤지컬 배우로서 계속 활동하는 데 원동력이 되었다. "처음에 사람들을 너무 잘 만난 것 같아요. 지금 생각하면 제가 얼마나 답답하고 걱정되고 맞춰주기 힘들었을까 싶은데, 그 땐 다들 '그렇게 하면 안돼'라는 얘기는 안 하시고 '마음대로 하라'고 해주셔서 겁먹지 않고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게 가장 고맙죠. 만약 첫 작품이 너무 힘들었다면 또 뮤지컬을 하겠다는 생각은 못했을 것 같아요." 또한 난생 처음 해보는 연기를 통해 그제까지 몰랐던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처음엔 연습할 때 다른 배우들이 다 저를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움츠러들고 자신감도 없었어요. 근데 하다 보니 '아, 나한테 이런 면도 있구나' 하는 걸 조금씩 발견했던 것 같아요. 부끄러운 것도 없어지고 적응하게 됐죠." 두 번째 출연작 야망 큰 오페라가수 '조세핀' 맡아 에 이어 선민이 두 번째로 참여하게 된 뮤지컬은 오는 14일 개막을 앞둔 으로, 모리스 르블랑의 원작을 바탕으로 국내 제작진이 야심 차게 만들어낸 작품이다. 선민은 이 뮤지컬에서 비참한 유년시절을 보내고 뛰어난 노래실력을 발휘해 오페라 가수가 된 조세핀을 연기한다. 창작뮤지컬이다 보니 캐릭터를 하나하나 만들어가는 데 어려움이 있지만, 그만큼 재미도 크다. "연기는 아직 많이 어려운데, 재미있어요. 에서 루시만 오랫동안 하다가 다른 역할을 하니까 또 다른 재미가 있어요. 다른 분들 하시는 것 보면서 '아, 이런 것도 있구나'하고 배우기도 하고. 같이 하는 안유진 선배가 워낙 잘하시니까 제가 보고 배우는 게 많죠." 극중 조세핀과 떼어놓을 수 없는 인물은 서범석·박영수가 연기하는 레오나르도다. 조세핀은 레오나르도를 사랑하지만, 그러면서도 출세를 향한 야망 때문에 그를 이용한다. "레오나르도를 향한 조세핀의 감정에는 단지 남녀간의 사랑뿐 아니라 여러 가지가 섞여 있어요. 어렸을 때부터 많은 일을 함께 겪었기 때문에 연민도 있고, 거울 속 자신의 모습 같기도 하고, 남녀로서의 사랑도 있고. 그런데 이 여자가 야망에 눈을 뜨면서 점점 레오나르도를 이용하게 되는 거죠. 레오나르도를 보고 있으면 되게 마음이 아파요." 자칫 악역으로만 비춰질 수 있는 이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것이 선민에게 주어진 과제. "조세핀을 쉽게 나쁜 여자라고만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고민을 많이 했어요. 나쁜 모습만 보여주기보다는 조세핀이 그렇게 된 데에도 이유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가수 출신인 그녀에게 출연이 더욱 즐거운 이유는 친숙한 팝 장르의 음악이 많아서다. "제가 아직 모든 뮤지컬 노래를 다 잘 부를 수 있는 건 아니거든요. 근데 의 음악에는 팝이 많아서 부르기가 편해요. 관객분들도 음악을 들으면 친밀하고 가깝게 느끼실 거에요. 저희들도 연습하면서 서로 '그 노래 너무 좋아, 내가 부르고 싶어' 하거든요.(웃음)" 출연하고 싶은 작품은 , 관객 위로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목표 최근 공연과 연습기간이 겹쳐 바쁜 나날을 보낸 선민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그저 푹 쉬는 것이 낙이라고. "할 게 없어서가 아니라 아무것도 안 하고 집에서 쉬는 게 제일 좋거든요. 친구들도 거의 집으로 불러서 집에서 만나고. 움직이는 걸 싫어해서 잘 돌아다니지 않아요. 운동은 근 1년간 열심히 하다가 을 같이하면서 못 했는데, 이제 시작하면 다시 하려고요." 김선영, 조정은 등 좋아하는 선배가 많다는 그녀는 앞으로 함께 공연하고 싶은 배우로 황정민을 꼽으며 쑥스러운 듯 웃음부터 크게 터뜨렸다. "제가 황정민 선배님을 진짜 좋아하거든요.(웃음) 언젠가는 같이 공연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 팀에 (정)진호가 들어왔어요. 예전에 진호가 출연했던 를 봤거든요. 연예인을 보는 것 같고 너무 좋아서 영광으로 여기면서(웃음) 같이 하고 있어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놓고 실행하기보다 그 때 그 때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고 싶다는 선민은 올해도 좋은 작품을 만나 공연하고 적당한 시기가 오면 음반을 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했다. 다만 국내공연에는 꼭 출연하고 싶다고. "가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영화를 너무 좋게 봤고, 음악도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공연한다면 꼭 하고 싶어요. 또 작년에 를 여러 번 봤는데, 다음에 알돈자 역에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끝으로 그녀에게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예전에는 감동을 주는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뮤지컬을 하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아요. 궁극적으로는 누군가에게 위로를 해주고 싶어요. 근데 그 위로는 저만 일방적으로 전하는 건 아니에요. 저도 무대에서 연기를 하고 박수를 받으면서 위로를 받거든요. 사람들에게도 마음의 위로를 해주는 게 가장 큰 목표에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2.06 / 조회 25,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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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뮤지컬 전망 - ② 공연장 라인업 예보
더욱 다양한 작품으로 무장한 서울 주요 뮤지컬 공연장들. 수 많은 작품들 속 선택이 어렵다면, 어디로 가야 제대로 웃고 즐기고 감동받을 수 있을지 헛갈린다면, 2013년 공연장 라인업 예보를 미리 듣고 출발하자. 저마다의 특색으로 무장한 이들 라인업 특징은 여러분의 헛된 걸음을 줄여 줌과 동시에 공연 관람의 색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팁도 함께 하면 즐겁다. 파리 오페라하우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의 아름다운 음악과 슬픈 절규가 계속되는 가운데, 2013년 블루스퀘어에서는 강한 프랑스 기류가 지속될 예정이다. 프랑스를 배경으로 비참한 사람들의 숭고한 인간애를 일깨워주는 ,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탄생시킨 매력적인 도둑 을 비롯, 파리 대성당 슬픈 종지기의 사연을 담은 까지 프랑스의 자유, 평등, 박애의 기운이 블루스퀘어를 적실 것으로 보인다. 추천 사전 답사지 : 가평 쁘띠프랑스, 반포 서래마을, 일산 프로방스 서울 동남쪽 샤롯데시어터에서는 상하반기 급격한 반전의 기류가 대치해 이색적인 기압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돌림을 당해 이집트로 팔려간 요셉의 성공과 용서의 길, 와 나자렛에서 예수의 마지막 7일을 담은 , 진정한 사랑과 참 희생의 의미를 깨우쳐 주는 등 절대 신을 중심으로 현대적으로 변주된 이야기가 상반기를 예년보다 포근하게 해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반기엔 순결한 믿음에 강한 역풍이 불어 닥칠 예정이다. 순수한 동화 속 주인공들의 성역을 넘나드는 거침 없는 이야기 , 마녀와 미녀의 선입견을 뒤집는 반전 드라마 가 믿음을 거부한 자에게 유쾌한 반전을 동반한 웃음으로 객석 곳곳을 찾아가겠다. 궁합 좋은 음식 : 보리떡 5개, 물고기 2마리. 한 여름의 삼계탕, 한 겨울의 냉면, 공갈빵. ‘이 또한 지나가리라’. 슬픔도, 기쁨도, 부와 명예도, 가난도 한 때 일 수가 있는 게 우리네 인생사.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신분을 비롯해 생과 사가 전복되고 뒤섞이는 변화무쌍한 돌발기류들이 연이을 전망이다. 누비아의 공주에서 이집트의 포로이자 시녀로 변한 , 순수한 시골 처녀에서 브로드웨이 스타로 도약하는 페기 소여의 성공기 를 비롯,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주기 위해 이승을 떠나지 못하는 가려운 영혼의 등이 신도림 일대에 ‘인생지사 새옹지마’ 전선을 형성, 인근 지역까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관람 후 피해야 할 곳 : 경마장, 백화점 여성의류 코너, 운명의 남자가 곧 나타난다는 헛된 희망을 주는 유명 타로집. LG아트센터에서는 거센 여인들의 폭풍이 어느 때 보다 강하게 일겠다. 이외엔 다른 건 용납하지 않는 댄버스 부인의 앙칼진 눈빛 번개가 한차례 내리친 후, 아르헨티나 최초 탱고 뮤지컬 를 통한 아름다운 지젤의 탱고 춤사위가 많아지겠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7월 부터는 쫓는자와 쫓기는 자 모두의 사랑을 받는 아름다운 여배우 마르게리트가 뒤늦게 진실을 알게 되는 로 한 밤의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겠으며, 전석매진의 전설을 가진 억척스러운 억척어멈의 전쟁기 가 그 열기를 고스란히 이어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화려한 2013년의 연말은 정열적인 여인 이 동반할 예정이다. 추천 도서 : 김미경 저, ‘언니의 독설’ 여럿이 모여 가공할 만한 힘을 내뿜는 증거의 작품들이 줄줄이 대기 중이다. 악의 세력을 물리치는 세 명의 총사들의 ‘우리는 하나!’ 가 추운 겨울의 기운까지 몰아내고, 끼가 넘치는 뜨거운 남아프리카 젊은이들의 춤과 노래 를 불러들여 ‘함께하는 정신’(우모자)을 곳곳에 흩뿌리겠다. 억울한 누명으로 수년간 격리되어 있던 에드몬드 단테스가 다시 무리들 곁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불안정한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환상의 도둑커플 의 활약이 한달 넘게 퍼부을 예정이다. 뒤이어 찾아올 12월 한파는 의 가창력 시스터즈들이 내쫓을 전망이다. 연계놀이: 이어달리기, 도미노, 퍼즐 맞추기, 스피드퀴즈.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1.29 / 조회 17,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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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도둑 등장! 기대작 <아르센 루팡> 전격해부
뮤지컬 이 2월 16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지난 100년간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특별한 도둑 루팡이 국내 제작진에 의해 최초로 뮤지컬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주역을 맡은 김다현·양준모가 이 매혹적인 캐릭터를 어떻게 연기할지, 1910년대 프랑스 파리의 풍광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국내 제작진이 고심해 다듬은 조연들은 또 각각 어떤 사연을 펼쳐낼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기대작 , 미리 꼼꼼하게 살펴보자. 아르센 루팡, 1905년 탄생하다 루팡은 1905년 프랑스의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잡지 '주세투'에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를 발표하면서 탄생했다. 당시 추리소설 장르의 최고 인기캐릭터는 단연 셜록 홈즈였지만, 그는 프랑스의 앙숙, 영국의 국민 스타였다. 영국이 낳은 이 매력적인 캐릭터를 바라보며 프랑스 국민들이 묘한 질투를 느끼고 있을 때쯤 무명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등장시킨 루팡은 시작부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감옥에 갇히지 않았습니까?" "그럼 탈옥시키세요!" 여타 추리소설이 범죄사건의 시작으로 첫 장을 여는 것과는 달리, '아르센 뤼펭 체포되다'는 주인공 루팡이 체포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 도입부를 비롯해, 루팡은 그때까지 등장해온 여러 캐릭터들과는 모든 면에서 달랐다. 자그마치 여섯 살부터 왕비의 유품을 훔쳤을 정도로 도둑질에 천부적인 재능, 다방면의 학문을 섭렵한 지성, 범죄를 사전 예고하는 여유만만함, 필요에 따라 어떤 인물로도 감쪽같이 둔갑하는 변장술, 탁월한 운동신경과 민첩함을 갖춘 이 천재적인 도둑은 단 한편의 에피소드만으로 ‘완소남’으로 급부상했고, '주세투'의 편집장은 모리스 르블랑에게 루팡을 감옥에서 탈출시켜서라도 후속작을 써내라고 강권했다. 편집장의 설득에 넘어간 모리스 루블랑은 이때부터 죽기 전까지 50여편에 걸친 루팡 시리즈를 집필하게 된다. 모리스 르블랑, "나는 그의 그림자" 뜻하지 않게 국민작가로 떠오른 모리스 르블랑은 평생 루팡의 이야기를 쓰느라 거의 노이로제에 시달렸고, 루팡과 자신을 헷갈려 하기도 했다고. 극장이나 식당의 방명록엔 자신의 이름 대신 '아르센 루팡'이라는 사인을 남겼고, '루팡이 매일 밤 내 침대 머리맡에 쫓아와 괴롭힌다"는 고발(?)에 경찰이 그의 별장 문 앞에 경관을 배치하기도 했다. 책을 빌어 "뭐가 좋아서 나는 그의 전담 연대기작가가 되었나"라며 한탄했을 정도. 아르센 루팡 VS 셜록 홈즈 가장 유명한 루팡의 에피소드를 꼽자면 '기암성'을 빼놓을 수 없다. 탄탄한 전개와 광대한 스케일도 일품이만, 이 에피소드가 유독 많은 화제를 낳은 까닭은 바로 셜록 홈즈가 등장하기 때문. 여기 루팡의 연인 레이몽드가 홈즈의 총에 맞아 죽는 장면이 나오면서 홈즈에게는 비겁한 추격자의 이미지가 씌워졌고, 작가에게는 프랑스인들의 지지와 영국인들의 비난이 한 몸에 쏟아졌다.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천재소년 이지도르도 인기 캐릭터로 떠올랐는데, 이지도르는 뮤지컬 에도 등장한다. 2년의 제작기간, 20번의 대본수정 소설 '아르센 루팡'은 이제까지 여러 나라에서 다양한 작품으로 만들어졌지만, 뮤지컬로 만들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객의 입장에서 철저하게 계획된 작품"이라는 제작사의 설명처럼, 뮤지컬 은 오랜 준비기간과 까다로운 수정작업을 거쳐 태어났다. 지금까지 대본을 고친 횟수만도 스무 번에 이른다고. 제작진은 50여편에 이르는 원작의 에피소드 중 몇몇 캐릭터와 사건을 골라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한 가지 에피소드를 고르는 것이 더 수월했을 텐데도 굳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든 것은 뮤지컬의 장르적 특성을 십분 살리기 위해서다. 이종석 연출은 "관객들이 음악과 정서만으로도 작품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길 원했기 때문에, 원작의 중요인물들이 서로 충돌하는 지점을 더 분명히 부각시키는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 이렇게 탄생한 루팡은 원작소설의 루팡과는 조금 다른 인물로 그려졌다. 혀를 내두르게 하는 천재적인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도둑으로서의 탁월한 재능은 변함없지만,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차이를 보인다. 원작의 루팡은 결혼만 다섯 번 했을 정도로 쉼 없는 여성편력을 자랑하는 반면, 의 주인공은 은인의 딸 넬리만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로맨티스트. 훔친 물건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눠주는 의적의 모습도 더욱 부각됐다. 또 다른 큰 차이는 어린 시절이다. 원작 속 루팡은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나지만, 뮤지컬의 주인공은 파리의 거리에서 소매치기로 살아가다 은인에 의해 구출된다. 이후 이 은인이 맞게 된 잔혹한 죽음은 루팡의 마음 속에 깊은 분노와 슬픔을 남기고, 뮤지컬 의 모든 사건이 시작되는 결정적 원인이 된다.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줄 것" 뮤지컬 에는 루팡 외에도 각각의 사연을 가진 인물이 여럿 등장한다. 그 중 한 명인 레오나르도는 파리의 사창가 거리에서 조세핀과 함께 자라난 인물로, 조세핀에 대한 맹목적 사랑으로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한 여인에 대한 지순한 사랑과 극한의 잔인성을 동시에 보여주는 이 인물은 의 중요한 한 축. 오디션에서 670대 1의 경쟁을 뚫고 서범석과 함께 레오나르도 역에 캐스팅 된 박영수는 "아름다운 사랑의 이면에 있는 잔혹하고 파괴적인 면을 표현하고 싶다. 한 인간이 얼만큼 처절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인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넬리 VS 조세핀 에 에포닌과 코제트가, 에 엠마와 루시가 있다면 에는 넬리와 조세핀이 있다. 천사와 마녀, 두 얼굴을 가진 팜므파탈로 원작에서도 중요한 비중을 차지했던 조세핀은 극중 어두운 과거를 가진 오페라 가수로 등장하고, 국내 제작진이 탄생시킨 넬리는 호기심 많고 쾌활한 모습으로 조세핀과 대조를 이룬다. 이 밖에도 20년간 집요하게 루팡만을 쫓아온 가니마르 경감과 순수한 호기심으로 루팡을 쫓는 천재소년 이지도르, 차기 대권의 유력후보인 제브르 등도 이야기를 더욱 입체적으로 꾸며나갈 예정. 양준모는 각 인물 별로 의외의 반전이 많다며 "'아, 저런 인물이었구나' 하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부분이 많다"귀띔했다. 김다현·양준모, 6명의 인물로 변장 괴도 루팡의 특징을 꼽자면 신출귀몰하는 변장술을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의 주인공도 원작에서처럼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는데, 그 중 몇 번은 관객들도 알아차리기 힘들 만큼 분장을 거쳐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장한다고 하니 이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 양준모는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봤을 때 여러가지 캐릭터를 표현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동작을 멈추거나 스로우 모션을 보이는 등 시간적 한계를 벗어나는 참신한 시도들이 보여질 예정이다. 파리의 다양한 공간 어떻게 구현될까 뮤지컬 은 세느강 다리, 수도원, 호화 여객선 기암성 등을 오가며 펼쳐지는데, 이 다양한 공간들이 무대 위에서 어떻게 보여질지도 흥미로운 부분이다. 특히 '기이한 바위성'이라는 뜻의 기암성은 실제로 프랑스 북쪽 노르망디 해안가에 있는 바위를 모델 삼아 그려진 곳으로, 끝이 뾰족하고 안이 비어있는 독특한 구조로 루팡의 근거지로 활용된 장소다. 동명 제목의 시리즈로도 널리 알려졌던 이 곳이 무대에서 어떻게 그려질지도 궁금증을 모은다. 무대와 관련해 이종석 연출은 “파리의 거리를 기본 배경으로 삼아 커튼과 소리 등으로 또 다른 실외공간들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전했다. 다양한 공간의 구현을 위해 영상도 활용될 예정이다. "갖고 있는 것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작품" 조세핀 역을 맡은 안유진의 말이다. 조세핀이 오페라가수이다 보니 오페라도 해야 하고, 재즈와 락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다는 점이 매력이라는 것. “음악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웅장하다”는 그녀의 말은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제작진의 설명과 맞닿는다. 이에 대해 연출은 “단순히 테마곡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각 인물들이 움직일 때 필요한 개별 악기들을 선택해서 그 악기가 인물의 움직임과 심리표현을 도와줄 수 있도록 작업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창작뮤지컬 얼마나 발전했나 제작기간이 충분히 주어진 만큼, 제작진은 첫공연부터 라이센스공연 못지 않게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그간 통상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작품을 만들어 무대에 올리느라 아쉬움이 많았다는 이종석 연출은 "은 대본도, 음악도 2년 동안 함께 만들어서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부딪히는 문제점이 훨씬 적고, 문제가 발생해도 수정하기가 아주 쉽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진일보한 국내 창작뮤지컬의 제작역량을 확인하는 것도 의 또 다른 감상 포인트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PMC프로덕션
2013.01.14 / 조회 19,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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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매력의 괴도 등장! 2월 개막 <아르센 루팡>
창작뮤지컬 이 윤곽을 드러냈다. 제작진은 9일 충정로에 위치한 구세군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대표 넘버 3곡과 함께 기획과정을 밝혔다. 이날 김다현·양준모 등 주연배우들이 열창한 작품의 넘버는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매력적인 도둑 루팡의 화려한 등장을 예고했다. "치밀하게 기획된, 완성도 높은 뮤지컬"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1905년부터 50여 편에 걸쳐서 발표한 '괴도신사 아르센 루팡'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를 가져와 국내 제작진이 처음으로 무대에 올리는 뮤지컬이다. 원작을 바탕으로 의 오은희 작가가 대본을 썼고, 의 이종석이 연출을 맡았다. 지난 2년간 이번 작품을 야심차게 준비해온 제작진은 완성도에 대해 큰 자신감을 표했다. PMC프로덕션의 송승환 대표는 "그간 등 작가주의 작품을 주로 만들었는데, 이번엔 관객이 원하는 것을 철저히 조사해서 만든 기획뮤지컬"이라고 소개했고, 이종석 연출은 "이번에 보여주고 싶은 것은 작품 자체의 완성도다. 창작과 라이선스의 구분이 되지 않는 작품을 보여주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검은 그림자'를 열창하는 양준모제작에 함께 참여한 인터파크씨어터 김양선 대표 역시 "의 제작과정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의 제작수준이 안정적인 궤도에 오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지난해 라이센스 뮤지컬에 비해 창작뮤지컬이 고전했는데, 올해는 그 양상이 바뀌는 데 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의 서정은 작곡가, 의 오재익 안무의 참여도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다. 서정은 작곡가는 음악에 대해 "클래식을 기반으로 대중음악을 적절히 조화시켰다. 각 인물마다 테마가 있어 음악을 듣다보면 자연스럽게 드라마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김만식 무대디자이너가 합류해 호화 여객선, 세느강 다리, 기암성 등을 넘나드는 화려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듀엣곡 '너를 위해'를 열창하는 서범석과 안유진매력적인 캐릭터 루팡 주목 천재적 변장술 발휘, 극중 6인으로 변신 아르센 루팡은 탁월한 변장술과 비상한 두뇌,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의적의 면모 등으로 지난 100년간 전세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인물이다. 이런 루팡의 매력적인 성격은 뮤지컬 에서도 십분 발휘된다. 루팡 역에 더블 캐스팅된 김다현과 양준모는 극중 여섯 명의 서로 다른 인물로 변신하며 신출귀몰한 활약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특별한 인물을 연기해야 하는 배우들의 각오도 남달랐다. 김다현은 루팡 대해 "진지할 때는 진정성을 보여야 하고, 위트도 있어야 한다. 특히 도둑질을 하거나 변장할 때 많은 매력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양준모씨와 함께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넬리 역의 문진아와 배다해(왼쪽부터)조세핀 역의 안유진과 선민(왼쪽부터)레오나르도 역의 서범석, 박영수(왼쪽부터)에는 주인공 루팡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인물들이 여럿 등장한다. 루팡의 여인 넬리를 비롯해 잔인한 범죄자 레오나르도, 관능적인 오페라 가수 조세핀, 파리 경시청 경감 가니마르, 천재적인 추리력을 발휘하는 청년 이지도르 등이다. 이들은 극 속에서 각자 숨겨진 사연을 펼쳐보이며 작품의 입체성을 더욱 두텁게 한다. 루팡이 사랑하는 여인 넬리는 배다해·문진아가 맡았고, 마음 속에 뜨거운 사랑을 간직한 살인자 레오나르도는 서범석·박영수가, 레오나르도와 함께 어두운 성장기를 보낸 여가수 조세핀은 안유진·선민이 번갈아 연기한다. 오은희 작가는 이 다채로운 인물들을 통해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오은희 작가는 "진실을 추구해 가는 루팡의 모습에 초점을 맞췄다. 수많은 거짓이 사람들을 현혹하는 이 사회에서 우리가 어떤 것을 믿어야 하는지, 영웅이란 과연 어떤 사람인지 되돌아 보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은 오는 2월 16일부터 5월 5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펼쳐진다. '나 속의 나'를 부르는 김다현오재익 안무가, 서정은 작곡가, 오은희 작가, 이종석 연출(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아르센 루팡"제작발표회!
2013.01.09 / 조회 14,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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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윤동주의 고뇌와 갈등 그린 서울예술단 ‘윤동주, 달을 쏘다’
서울예술단이 8월 10일(금)부터 8월 12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윤동주, 달을 쏘다’를 공연한다.이번 공연은 한국적 소재의 음악극과 무용극을 제작해온 서울예술단이 참여한다. 서울예술단은 ‘윤동주, 달을 쏘다’를 시작으로 근현대가무극을 통해 한국적 공연 양식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소개할 예정이다. ‘윤동주, 달을 쏘다’는 시인 윤동주가 겪는 일제강점기 시대 지식인으로서의 고뇌와 갈등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암울했던 시대를 살았던 꿈 많은 젊은이들의 모습과 그들의 열정을 음악과 춤, 그리고 문학으로 그려낸다. 이번 공연은 현 한국무용협회 이사이자 정동극장 이사로 활동하고 있는 정혜진이 예술감독을 맡는다. 뮤지컬 ‘영웅’, ‘왕세자 실종사건’ 등의 한아름 작가가 대본을, 연극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뮤지컬 ‘화려한 휴가’, ‘블루사이공’ 등을 연출한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상임대표 권호성이 연출가로 함께한다.‘윤동주, 달을 쏘다’는 서울예술단 단원들이 출연한다. 삶과 조국의 아픔에 고뇌하는 시인 윤동주 역은 박영수가 출연한다. 윤동주의 평생지기인 송몽규 역에 김형기, 윤동주의 연희전문학교 동기생이자 절친한 친구인 강처중 역에는 이시후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운동주를 세상에 알리는 데 일조한 연희전문학교 후배 정병욱 역에는 김백현, 윤동주의 시상을 자극하는 여인 이선화 역에는 김혜원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7.11 / 조회 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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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아름다워 슬픈 왕자야, 뮤지컬 ‘바람의 나라’ 호동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의 왕자 ‘호동’은 어리고 가녀린 소년이었다. 아버지의 신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왕자의 운명을 버거워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여성관객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2011년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에서 호동은 청년으로 자라났다. 그는 이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고, 궁궐 내에 존재하는 암투 세력을 견제해야 하며, 결혼도 해야 하는 성숙한 청년이다. 호동은 극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순박하고 선한 심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아름다워 슬픈 왕자, 호동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아름다운 왕자야, ‘바람의 나라-호동’사비는 호동을 향해 ‘그대는 어찌 그리 예뻐’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고, 사랑스러운 순수함을 가졌다. 동시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슬픔과 고독을 지닌 인물이다. 홀로 몸을 웅크려 낯선 곳에서의 밤을 설렘과 두려움으로 보내는 호동의 얼굴은 복잡하다. 궁궐 담을 넘어 본 적 없는 소녀에게 아릿한 얼굴의 호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을지 상상해본다면 그를 ‘예쁘다’고 칭하는 사비의 말이 틀리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원작의 팬들은 세밀하고 조그마한 부분도 머릿속에 있기 마련이다. 원작 팬들의 모든 기대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관람했을 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만화와는 또 다른 비주얼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은 전편의 ‘무휼편’과는 다르게 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동은 아버지의 부도(이상향)를 따르려 한다. 피와 위엄으로 이루어진 왕좌 앞에 선 왕자 호동은 때 묻지 않은 순수와 청량함이 깃든 얼굴이다. 그 말간 얼굴을 보고 있으면 문득 슬퍼지려 한다. 그것은 마치 아직도 산타를 믿는 아이에게 산타는 없다고 일러주는 잔인함과도 같다. 또한, 어린 사슴 새끼를 호랑이가 우글대는 숲 속에 놓아주는 것처럼 느껴진다.호동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아버지의 굴레를 벗지 못한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그러하듯 아버지는 나약한 아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그것 또한, 호동이 왕자로서 감내해야 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호동은 주변의 포식자들이 뒤얽힌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사비를 잃는다. 전쟁에서 겨우 돌아온 궁 안은 자신의 슬픔을 품어줄 가슴이 없다. 아름답고 여렸던 왕자는 암투와 권력에 지쳐 현실에 무너져 내린다.호동은 깨끗하고 순박한 심성이 죄악이 되어버린 인물이다. 정치란 온갖 음모와 술수가 판치는 세계다. 오히려 촌부에게 어울릴 법한 순박하고 맑은 심성은 ‘나라’에는 오히려 독이었던 것이다. 아버지 무휼이 호동을 품어주지 못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호동은 왕자가 아니었다면 작품 속에서 ‘아름답게’ 남겨질 인물이다. 사랑에 반짝이는 순진한 청년 호동의 눈빛은 관객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하지만 호동은 슬프고 아픈 인물이다. 그것은 그가 ‘왕자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시련과 고통 때문이다. 전편에서 무휼이 왕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연’을 잃어야 했던 것처럼 호동의 사랑과 삶도 그래서 잃어야 했다. 왕자 호동을 연기한, 배우 임병근배우 임병근은 서울예술단 소속의 배우다. 그는 우수에 어린 눈빛과 서글서글하고 깔끔한 인상으로 최근 뮤지컬계에 떠오르고 있다. 서울예술단 제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에서는 ‘해명’을, ‘청이야기’에서 ‘희원’이라는 주역을 맡아 공연했다. 올해 3월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는 ‘김무열’과 함께 ‘현우’ 역을 맡아 많은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사랑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순수함과 슬픔이 버무려진 호동의 아름다운 얼굴을 재현해 낸다.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주역으로서 무대에 선 임병근은 공연을 이끌어가는 힘은 아직 아쉽다. 하지만 그가 호동에 빠져들어 있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미래가 새삼 궁금해진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부상으로 하차한 ‘윤현민’을 대신해 원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훤칠한 외모, 남자다운 외형과 함께 수줍게 반짝거리며 빛나는 눈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배우 임병근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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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 <바람의 나라>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이야기 2011 는 대중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만화가 김진이 직접 극본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예술단 2011 가 지난 14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2011년 찾아온 호동 편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의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된 호동과 사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 연출가는‘대중과의 교감’에 무게를실어 전작 의 대표적 이미지인 몽환적인 느낌을 걷어내고, 명확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 고구려와 낙랑, 인간과 신수가 펼치는 8분간의 전쟁장면, 1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해금, 대금, 태평소 등 한국 전통악기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달빛에 홀렸나봐~부도를 향해얻고 싶은 사랑이 있어장성한 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 배우가 출연하고, 호동 역에 더블 캐스팅됐던 윤현민 배우는 무릎부상으로 인해 개막 당일 하차 소식을 전했다. 사비 역에는 임혜영, 하선진, 2009 에서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와 박성환이 운 역할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낙랑, 그리고 고구려정해진 배신, 정해진 죽음!어서, 가세요!호동의 선택뮤지컬 는 유리왕에서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호동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 가족사를 다룬 김진 만화‘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2001년 자명고 편과 2006, 2007, 2009년 무휼과 호동왕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렸던 무휼 편으로 공연된 작품이다. 뮤지컬 2011 는 오는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10.17 / 조회 11,3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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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김진과 함께, <바람의 나라> 컴백!
“아버지(무휼)와 아들(호동)의 살(煞)을 중심으로,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만화 ‘바람의 나라’ 원작자 김진이 직접 집필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찾아온다. 유희성 연출, 체코 작곡가 즈데넥 바르탁, 조선아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되는 호동과 사비가 펼치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진 작가, 유희성 연출원작자이자 이번 공연의 대본을 맡은 김진은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고구려의 이야기를 과거의 이야기로만 생각해도 되는지는 의문” 이라며 “역사는 언제나 재해석 돼야 한다”는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무대의 특징, 한계를 고려해서 무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추리고 추려내서 대본에 실었다”고 밝혔다. 2001년 서울예술단 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와 첫 인연을 맺었다고 밝힌 유희성 연출가는 “전편 2006 는 이미지 뮤지컬의 비전을 제시했던 작품” 이라며 “전작의 아류 느낌이 들지 않도록 상징, 요약, 절제미를 사용한 새로운 느낌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 이라고 전했다. 해금, 대금, 태평소, 북 등 전통악기가 한국의 기운을, 18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가 세미 클래식한 세련된 기운을 전할 예정이다. '낙랑의 곧은 성에 금이 갔나'호동 (임병근), 사비(임혜영)"''남자의 자격'으로 에너지 얻어요~"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과 윤현민이, 사비 역에는 임혜영과 서울예술단 하선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9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가 박성환과 함께 운 역할로 출연한다. ‘이미지 뮤지컬’ 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 호동 이야기, 뮤지컬 2011 는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9.21 / 조회 1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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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왕자 호동’의 신화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완결판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호동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붉은 비단이 걷잡을 수 없이 빨려 들어가는 그 속으로 한 남자가 서 있다. 그의 강인한 어깨와 구릿빛 피부는 살짝 드러낸 어깨만으로도 무게와 위압감을 전해준다. 그의 등으로는 분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흐릿한 날개가 돋아있다. 그 날개에서 흩뿌려진 깃털들은 어딘가 아련하고 비극적인 느낌이 든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2006년 초연돼 호평받았던 ‘이미지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만화가 김진의 작품인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부터 대무신왕(무휼)을 거쳐 호동 왕자까지의 고구려 개국 초기를 다룬 판타지 만화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초연의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가 아닌 ‘호동 왕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으로 혼인한 ‘호동 왕자’와 ‘사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는 고조선의 후예임을 자청한 낙랑과 고구려 국가관의 충돌을 그리며 하늘과 땅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전쟁을 치르는 역사적 세대교체 과정이 드러난다. 연출가 유희성은 두 번째 이야기임에도 ‘바람의 나라’라는 제목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뮤지컬 ‘바람의 나라’ 자체가 서울예술단의 대표 브랜드다. ‘호동편’이라는 부제를 쓰려고도 했으나 대표 브랜드로 타이틀을 맞추기로 했다. 프로그램이나 안내서에는 ‘호동편’이라는 부제가 붙여질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터 전체를 감싼 붉은 비단은 마치 피를 연상케 한다. 동시에 고구려와 낙랑 간의 거대한 전쟁에서 피어나는 ‘호동’과 ‘사비’의 사랑을 대변하듯 아름답고 강렬하다. 포스터의 가운데 서 있는 남자는 존재만으로도 위압감을 준다. 그는 아마 ‘호동’일 것이다. 등 뒤로 발하는 밝은 빛은 그의 존재를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인물로 만든다. 또한, 포스터 전체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 특유의 문법으로 알려진 ‘시’같은 이미지를 드러낸다. 포스터 위쪽으로 적힌 ‘흩어진 세상, 흩어진 꿈’이라는 글귀는 ‘고구려’와 ‘낙랑’, ‘호동 왕자’와 ‘사비’, 낙랑의 왕 ‘최리’와 두 아들이 꿈꾸는 각기 다른 야망과 목적을 드러낸다. 또한, 그 아래의 ‘호동과 사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글은 이 극 속의 주된 스토리라인이 ‘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 대해 “‘대무신왕’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와 시대적인 배경과 원작의 텍스트는 유지한다. 대신 음악과 안무, 무대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걷잡을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호동과 사비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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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이야기>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강한 심청 탄생”
“쪽진 머리에 한복 입고 춤추는 작품으로는 만들지 않겠다” 심청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예술단에서 1997년에 초연한 창작극 ‘심청’이 뮤지컬 로 업그레이드 된다. 10월 27일 열린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 연출은 "무엇보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전통미만을 강조하는 것 대신 세계에 잘 통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의 ‘효녀’ 이미지가 아닌 심청 앞에 놓인 관계, 운명, 사랑, 선택의 모습에 힘을 실었다는 이번 작품은 심청이 인당수에 빠진 후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들과 왕비의 자리를 앞에 두고 주어진 운명, 그리고 현실과 맞닿은 선택의 모습이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가수가 등장하여 동화책을 읽어주듯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며, 공연 내내 배우들의 무대 퇴장 없이 약 2시간 동안 41곡의 노래로만 진행되는 쏭-쓰루(Song-Through) 형식의 이야기 전개를 택했다. 작곡을 맡은 최귀섭은 “심청 만큼 드라마틱한 감동을 가진 소재는 드물다”면서 “우리 것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상대의 취향을 주로 한 후, 2, 30%의 한국의 향을 더하여 한국 뮤지컬의 색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본 작품의 특징을 설명하였다. 또한 “인물 등장 시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인물의 속내가 들어날 것이며, 이들을 보고 작품의 테마가 어떻게 발전, 변형 되는 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이종석 연출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나아가는 여정의 첫 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심청을 짝사랑하는 덕이 등 심청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추가되어 또다른 이야기 전개가 예상되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09.10.27 / 조회 23,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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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이미지와 시로 풀어낸 대서사시
무대를 채우는 물리적인 소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기승전결의 스토리텔링도 없다. 배우들의 잘 짜인 움직임과 영상, 이미지만으로 판타지가 뒤섞인 상상의 공간은 만들어지고, 흩어진다.
뮤지컬 는 기존 익히 보아온 무대와는 확실히 다른 작품이다. 유리왕, 대무신왕과 호도왕자 등 고구려 개국 초기 3대의 대서사시를 한 장면 한 장면 확대해 펼쳐 극히 이미지적이고, 극히 서정적인 공간을 선보인다.
벌써 17년 째 연재 중인 김진의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지난 2006년 초연해 색다른 무대로 반향을 일으켰고 이번 무대는 세 번째 공연이다. 좀 더 친절하게 해설을 가미했던 2007년 버전이 아닌, 2006년 무대로 돌아와 음악과 움직임, 이미지에 주력했다.
방대한 줄거리를 일일이 나열하지 않고 과거와 현재, 여러 상황을 한 씬에 압축한 이미지극은 원작의 세계관과 감성을 담는데 그치지 않고 뮤지컬만의 맛을 살렸다고 할 수 있다. 건조하게 시를 읊는 듯한 대사 처리, 환상과 실제를 넘나드는 영상, 퓨전의 화려함이 느껴지는 의상 역시 만화적인 상상력과 만나며 다른 작품과의 차별을 굳힌다. 무엇보다 절제있으나 부드러운 군무는 이 작품의 백미. 특히 2막 10여분 동안 펼쳐지는 고구려와 부여의 전쟁은 화려한 검술과 군무로 극의 하이라이트를 만들어 낸다.
청룡, 주작, 백호 등 원작의 세계관을 드러내는 신수들과 압축에 압축을 거친 대사와 움직임, 고구려의 역사와 상상력의 결합은 기승전결의 진행에 익숙한 관객에겐 쉽지 않게 다가갈 수 있다. 장면과 장면과의 사이를 연결시켜 주기 위해 자막 영상은 이 작품이 가장 친절하게 제시하는 스토리다.
대사가 많지 않지만 배우들의 캐릭터는 잘 살아난다. 고구려왕 무휼을 맡은 고영빈은 대사도 노래도 다른 캐릭터에 비해서도 적은 편이지만, 자신의 뜻을 위해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는 영웅의 모습을 멋있게 그려낸다. 김산호와 김보영은 극 중 무술을 무리 없이 표현하고, 양준모는 뛰어난 넘버 소화로 주목 받는다.
로맨틱코미디가 아닌, 짜여진 공식대로 나아가지 않는 창작 뮤지컬이기 때문에 이 작품이 갖는 의미는 좀 더 주목할 만 하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6.16 / 조회 1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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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고영빈과 김산호를 만나다
2006년, 2007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에서 언제나 ‘100% 출석’을 기록한 배우들 중 절대 빼 놓을 수 없는 이들이 있다. 초연 때부터 줄곧 무휼 역에 서는 고영빈과, 2006년 무휼에서 2007년과 올해 괴유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김산호가 그 주인공들. 올해 첫 무대인 를 준비하며 한층 더욱 여유롭고 깊이 있는 눈빛으로 다가선 고영빈과, 괴유가 입을 색다른 옷, 헤나 문신을 온 몸에 새긴 김산호를 만났다. 슬픈 가슴으로 냉혹한 삶을 살아가야 하는_ 무휼, 고영빈 올해 서는 첫 무대이다. 2006년 초연 때 다시 한국 무대에 선 이후 한 달도 쉬어본 적이 없다. 작년 때 최악으로 너무 말랐었다. 배우가 좀 건강해 보이기도 하고, 항상 생기가 있어 보여야 하는데 점점 피폐해져만 가니(웃음). 그래서 지난 해 겨울은 몸에 신경도 쓰고, 짧게는 6개월, 길게는 1년 정도 휴식기간을 갖고 건강하게 나오자, 책도 보고, 정신도 좀 채우자고 생각했다. 가 세 번째 공연이고 하니 조금 더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쉬면서 무엇을 했나? 일단 맥 놓고 쉬었다(웃음). 한 달 정도는 집에서 자고 싶으면 자고, 먹고 싶으면 먹고, TV 보고 싶으면 보고, 그랬다. 그러다 보니 자꾸 집에만 있게 되더라. 그래서 그 다음 달부터는 오전에 수영 다니고 밤에는 헬스클럽에서 땀 흘리는 계획을 세웠다. 너무 연락이 안 돼서 연을 끊겠다는 사람들을 찾아가서 식사도 하고(웃음). 서점에 자주 들러서 책도 보고. 근데 이번에 쉬면서 내가 너무 재미없게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쉬니까 별로 할 일도 없고, 취미도 없더라. 그래서 수영을 시작했고 이제 4개월째라 접형까지 마스터했다. 혹시 어디 가서라도 수영 선수 역할이 있으면 폼 좀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배워두려고(웃음). 굉장히 피곤한데도 수영을 하고 나면 에너지가 솟는다. 초연 때부터 한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나한테 정말 화려하고 안정적으로 컴백을 시켜준(웃음) 작품이라서 사랑을 안 할 수가 없다.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 형식에서 조금은 벗어난 작품이고. 드라마가 아닌 11개의 독립된 장면이 한 컷, 한 컷으로 이어지는. 그 속에서 뮤지컬 배우가 할 수 있는 것 이외의 것들을 나에게 많이 알려 줬다.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서 있는 모습이 존재감을 갖기 위해서 어떤 에너지로 서 있어야 된다라는 것들. 서 있는 방법, 무대에서 나를 다스릴 수 있는, 조금 더 깊게, 밑으로 깔려 있는 호흡. 무휼은 관객들을 다 끌어 와야 하는 역할이고 대사도 별로 없다. 처음에는 ‘나도 노래 좀 시켜주지, 대사도 많고, 결정적으로 연기 좀 할 수 있게 해 주지’하고 굉장히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초연 때 무대 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때 앞이 보이지 않으면서 자기만의 세계가 그려지는 것을 많이 느꼈던. 스스로 무대에서 아무것도 안 하는 것처럼 보여도 내가 좀 더 당당할 수 있는 내공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나에게 많이 준 작품이다. 초연 당시도 뜨거운 반응이 일었다. 2009년 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 초연 때보다 2009년의 반응이 훨씬 더 좋을 거라고 믿는다. 2006년 이후 3년간 공연계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라이선스 작품들, 댄스 뮤지컬, 퍼포먼스, 심지어 서커스까지 굉장히 다양한 작품이 소개되었다. 그래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폭이 더 넓어지고, ‘뮤지컬은 이래’ 하는 틀이 더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작품 중에 하나로서 가 조금 더 존재 가치를 인정받을 때가 아닌가. 마니아 층에 머물러 있었던 작품이 대중적으로, 한 분야적으로 당당하게 일어설 수 있을 때가 아닌가 꿈을 꾼다. 2007년보다 초연 버전을 더 따랐다고 하더라. 초연 때는, 전체적인 무대가 천천히 진행되면서 흑백의 의미를 더 많이 가졌던 것 같다. 가지고 있는 정서들을 조금 더 내적으로 끌어오는 작업들을 많이 했었는데, 2007년도 버전은 그간 좋다, 나쁘다 등 여러 가지 반응들 중 아무래도 만드는 사람 입장에서는 안 좋다는 반응에 더 귀를 기울여서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니 거기에 여러가지 색깔이 많이 들어갔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너무 잘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조금 분산되는 느낌이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그래서 조금 부족하더라도 원래 생각했던 부분을 조금 더 깊게, 조금 더 폭을 넓게만 가지면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관객들의 이해를 위해 발산해서 보여주는게 아니라, 더 끌어 당겨서 내 안으로 들어올 수 있게끔 에너지를 키우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2006년도의 무대가 우리가 생각하는 인 것 같아서 그쪽으로 가는 것 같다. 무휼의 캐릭터에 변화가 있나? 큰 변화는 없는 것 같다. 외모가 변하고 나이가 좀 들고, 그 정도?(웃음) 무휼이 갖고 있는 인생의 무게감이 조금 더 내게 온다. 조금 더 무겁고, 조금 더 힘들고. 사람이 극단으로 몰리면, 싹 백지화가 되면서, 정말 아무일 없는 사람처럼 변하지 않느냐. 예전에는 ‘힘들다, 힘들다, 그래도 가야지’ 이렇던 무휼이 이제는 ‘힘들다, 힘들다, 책임감’ 하다 어느 순간 확 무너진다. 무너져서 다시 스스로 일어나서 새로 시작하는. 그런 것들이 내게 새롭게 오더라. 연기하는데 있어 폭이 좀 더 넓어졌다고 하면, 내 입으로 말하긴 좀 뭐하지만(웃음). 마음이 좀 넓어진 것 같은 느낌이다. 고영빈이 꼽는 인상 깊은 장면은 무엇인가.최고의 장면만을 뽑아서 작품으로 만든 작품이기 때문에 베스트 오브 베스트를 꼽기는 참 힘들다. 고뇌의 칼질을 하고, 내 형님이 남긴 군사를 만나서 명림숲으로 천천히 걸어 들어가는 장면, 그 첫 장면도 굉장히 멋있고, 소름이 쫙 끼칠 정도로 어떤 느낌을 받는다. 어느 무대도 그런 깊은 곳에서 천천히 나오는 공연은 없으니까. 그렇게 군사를 다 얻고 나서 사랑하는 여자를 잃고 새로운 여자를 만나러 가야 할 때 그 심정, 아무것도 표현 안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많은 것들을 느끼고 있는 그 장면도 가슴이 아프다. 또 형의 군사들, 아버지의 유산들, 셋째 아들로서 왕위에 오를 수 없던 내가 이 모든 것들을 받아서 전쟁에서 이겼지만, 그 많은 희생양들을 남기고,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는 건가, 내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그래도 또 일어나서 가라, 그러면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장면. 뒤돌아 서서 천천히 군중들을 바라보면서 펑펑 운다. 사람들 앞에서는 눈물을 보일 수 없으니까. 정말 명장면이다. 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는 굉장히 눈이 즐거운 공연 같다. 배우의 비주얼이 아니라 무대의 미학, 조명, 의상들 등 상당히 훌륭한 비주얼들을 갖추고 있다. 또 배우들이 대도구가 없는 텅 빈 무대를 채우는, 그런 구조들이 굉장히 색다르다. 분명 눈이 확 트일 수 있는 전시회 같은 공연일 것이다. 무언가를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안히, 한 장면, 한 장면 지나다 보면 어느 한 인물의 인생이 보일 거라고 믿는다. 마음 편하게 좋은 음악 듣고, 배우들 퍼포먼스 보고, 그 중에 한 맥을 긋고 있는 무휼을 따라가다 보면 그 인생 주변에 일어났던 일들이 다 마음 속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고민하지 않고 보는 게 가장 좋은 관람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믿는 사람 곁을 떠나지 않는 무림의 남자_ 괴유, 김산호 문신 때문에 당분간 사우나 같은 곳에는 못 갈 것 같다. 편한 사회생활을 할 수 있을 것 같다(웃음). 지금까지 편한 사회생활을 하지 못했나? 아, 못했다. 여든 살 까지 살고 싶은데, 생각해 보면 이제 서른이 되었고, 앞으로 반 하고 조금 더 남은 것이다. 얼마 안 남았다(웃음). 남자의 서른은 어떤 느낌인가. 불안한 것 같다, 심리적으로. 좀, 뭔가에 쫓기는 느낌. 뭔가 자신의 젊은 시절을 후회하는 시기도 되고. 서른이 됐는데, 나는 그렇다. 어렸을 때 뭐했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조금 더 열심히 했으면 서른이 넘어서 그 시점에 내가 자리도 잡고, 조금 더 잘 하는 배우가 되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과거가 후회되는가? 후회라기 보다 아쉬운 것이다. 연기든 노래든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나갔으면 좋았는데 어중이 떠중이로 계속 열심히 만 하니까 진만 빠지고 내게 정리되어 있는 뭔가가 없어 그 부분이 좀 아쉽더라. 도 배우 인생에 중요한 작품이 될 것 같다. 는 배우가 하기 참 좋은 작품인 것 같다. 딱 뮤지컬 배우라기 보다 연기자가 하기에. 이 작품을 하면서 배우라는 타이틀의 기초에 발을 들여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두 사람이 한 시간 반을 끌어가야 하는 에너지나 집중, 수 많은 대사, 선을 놓지 않는, 그런 것들을 배우게 되니까 ‘아, 연기라는 것이 이런 거고, 배우라는 직업이 이런 매력이 있구나’ 하는 것을 많이 느끼게 해 준 작품인 것 같다. 나중에 다시 한번 해 보고 싶다, 두 역할 다. 호흡을 맞췄던 강필석씨가 “정말 산호는 산 같다”고 하더라. 키 차이도 있고, 나이 차이도 있었다. 그런 부분을 좀 걱정 했었는데, 막상 하니까 나이차이도 전혀 안 나 보이고, 물론 나보다 정신 연령도 더 어리시고(웃음). 별명이 약쟁이랑 강초딩인데 다 내가 지었다(웃음). 한번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가서 “가방에 약이 너무 많다, 비염약, 감기약, 홍삼, 말만 하면 다 꺼내줘서 약쟁이다”라고 하니까 그 다음부터 형 선물이 약만 들어오더라. 그래서 필석이 형이 나 때문에 그렇다고 하더라. 이제 몸을 생각하시더라.(웃음) 데뷔작인 는 스스로에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사람들에게 나를 처음으로 내 보인 작품이다. 학교에서 작품을 많이 올리긴 했지만, 군대 갔다 오고 학교 졸업하고 처음 한 작품이라서, 사회에 나와서 돈 받고 프로적으로 한 첫 번째 작품이다. 그래서 너무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 등장할 때부터 끝날 때까지 굉장히 많이 떨었다. 그 때가 스물 여섯 살이었으니까, 무휼을 하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던 것 같다. 조정석이 나와 동갑인데, 내 아들로 나오고(웃음). 초연 때 맡았던 무휼 역은 어떤 캐릭터라고 생각하는가? 무휼은 정말 슬픈 사람 같다. 자기 형도 아버지에 의해서 죽고, 자기가 제일 사랑하는 연도 죽고. 자기는 아버지처럼 되지 않을 거라고 했는데 자기 아들도 죽이고. 정말 우리가 겪을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다 겪어본 사람이다. 그런 것 생각해 보면 굉장히 냉정하지만, 인간적으로 봤을 때는 슬픈 사람이지 않을까. 다음에 다시 무휼을 해 보고 싶다. 2007년도에는 괴유 역을 맡았다. 무휼 역의 자리가 안나서(웃음). 또 초연 때 괴유 역할을 다 만든 형이 있다. 김영철 배우라고. 그 형이 괴유 역할을 다 만들다시피 했는데 예술단을 나가면서 못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어쩔 수 없이 대타(웃음)로 시작한 것이 2년이나 갔다. 정말 몸 쓰는 거 자신 없는 배우인데(웃음). 괴유라는 역할이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 배우로서 살짝 보너스로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 무휼은 처음부터 나와서 극을 이끌어야 하는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있는데 괴유는 초반 2씬에서 가희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고 빠진 다음 9씬에서 멋있게 칼 한번 돌려주고. 전쟁 씬 때 쐐기를 막고 나가면 무대 위에서의 역할은 끝난다. 멋있는 역할이지만 소위 따 먹는 역할이기도 하다(웃음). 멋있는 역할, 한편으로는 좋지 않나? 좋다. 그런데 를 하고 나서인지 몰라도 이런 역할 보다는 연기적인, 뭔가를 하고 싶어서. 그런데 괴유 역할을 정말 잘 표현하면 너무나 멋있는 역할이다. 신비로운 캐릭터라서 감정적인 것이 많이 묻어나오면 별로 멋있지 않고. 슬픈 것 같은데 슬픈 표정 갖지 않고, 표정이 없는 것에서 분위기가 나오면 되게 멋있다. 김산호가 뽑은 인상 깊은 장면은? 무휼과 이지의 첫날밤. 대사가 그렇게 많진 않지만, 동작, 이미지로 분위기가 다 묻어 나온다. 그 씬 참 예쁜 것 같다. 그리고 초연 때 무휼 역을 해서인지 단 한번도 감정표현을 안 하는 캐릭터인 무휼이 전쟁 중 동굴 씬이 있는데 그 때 만큼은 그의 감정이 묻어나는 것 같아서 좋다. 개인적으로 감정을 표출하는 편인가? 난 그게 좋다. 젊게. 애들처럼 사는 것이 좋다. 자기는 감정을 갖고 있다지만 표출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잘 모르더라. 이지나 연출의 스타일은 어떤 것 같나? 되게 감정 표출을 잘하신다. 유명하시다(웃음). 화가 나면 막 나오시고. 그래서 초연 때는 무서워서 도망 다녔다. 이쪽으로 들어오시면 저쪽으로 나가고. 지금도 무서우신데 3년 째 되니까 좀 여유가 생겼다고나 할까. 이제는 좀 농담도 치면서. “왜 그러세요, 선생님(웃음)” 그러고. 항상 고맙게 생각하는 건 끝까지 믿어주시는 것이다. 초반 무휼을 했을 때도, 또 괴유를 했을 때도 사람들이 좀 버겁고 하기 어려운 캐릭터라고 했는데 이지나 선생님은 날 믿어주셨다. 물론 구박도 많이 당하고 욕도 많이 먹었지만(웃음). 선생님이 날 믿어 주셨기 때문에 나도 선생님을 믿고 하라는 대로 잘 따라갈 수 있었던 것 같다. 세 번째 만나서 하는데 여전히 변함 없으신 것 같다. 김산호의 괴유는 어떤 느낌인가? 2007년에 괴유를 맡았을 때는 가희와의 관계가 좀 불분명했다. 서로 얘기하고 사랑하고 애절한 사이인데 떠나야 하는 장면에서는 가희는 가슴 아파하고, 그 장면을 조금 더 발전시키지 않을까. 물론 감정적으로 괴유가 너무 앞서 갈 수는 없지만 그 상황 만큼은 그녀를 사랑하지만 떠나야 한다는 걸 보여줘야 될 것 같다. 그래서 눈물이 흐를 수도 있고. 너무 슬퍼서 우는 게 아니라 표정은 없지만 눈물만 나는. 이번에는 가희와의 관계를 더 성립하려고 한다. 너무 폼생폼사 하지 않고. 가 다소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공연 퀄리티는 그 어떤 작품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다. 라이선스 작품 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보기에 부담스럽지 않게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면서 이해하기 쉽게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이지나 선생님이 항상 “잘못된 역사를 바로 잡는 것이 우리의 주 임무”라고 말씀하신다. 이 작품을 핵심적으로 끌고가는 인물은 어찌 보면 무휼이 아닌 호동이다. 이지가 너무너무 연을 생각하는 무휼이 싫어서 호동왕자에 대한 미움을 갖고 있다가 호동왕자가 자기를 범하려 했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래서 무휼이 호동왕자에게 “나의 아내인 이지를 범하려 했느냐”고 물어보는데, 호동왕자가 말을 못한다. 내가 범하였다고 하면 우리 어머니를 욕되게 하는 것이고, 아니라고 하면 이지가 거짓말을 하게 되는 것이니까 말을 못하겠다고 한다. 그래서 죽임을 당하는. 무휼은 호동왕자가 연을 닮았다고 정말 좋아하는데 결국 죽이고야 만다. 비극적인 역사를 관객들이 알게 될 것이다. 좀 만화적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역사의 한 부분이다. 무휼 만이 주인공은 아닌 듯 같다. 무휼이 전체를 이끌어가지만, 대립적인 인물로 호동이 나오는 거다. 호동의 죽음이 슬프고, 호동의 죽음을 보는 무휼이 또 슬픈거고. 정말 힘든 ‘살’이다. ‘살’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가 작품을 3년간 하다보니 어느 정도 이해가 되더라. 김산호에게 낀 ‘살’이 있다면 무엇일까. (곰곰히 생각하다가) 작은 얼굴. 남들이 들으면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겠지만, 내 덩치에 얼굴이 너무 작고, 이걸 보는 사람들의 시선도…(웃음). 이지나 선생님이 “너는 외로운 존재다, 사람들이 너랑 놀아주지 않을 거다, 공연 때도 사람들이 너와 붙으려 하지 않고, 사진 찍을 때도 너와 붙으려 하지 않으니 너는 외로운 존재다”하고 매일 놀리신다. 나는 그저 내 몸에 맞는 얼굴이었으면 좋겠다(웃음). 초연 때 캐스팅 된 첫 번째 이유가 몸은 어른의 몸인데 얼굴은 아기 얼굴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웃음). 얼굴을 늘릴 수는 없으니까 몸을 줄일까? 친구가 없다, 외롭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dl.com/docuherb)
2009.06.07 / 조회 19,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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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나라> 무휼의 강인함, 호동의 눈물. 다시 그 나라가 선다
고구려 시조 주몽의 손자 무휼이 헤쳐나가는 사랑과 전쟁, 그리고 시대가 만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 얽힌 그의 아들 호동과의 관계 등 파란만장한 고구려 초기 역사를 배경으로 하는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김진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2006년 초연 당시 기존의 뮤지컬의 틀을 벗어나 만화적 상상력을 발휘한 역동적인 움직임과 이미지가 장면의 연속으로 이어져 큰 화제를 낳은 바 있다. 올 무대는 첫 무대에 여러가지 변화를 주었던 2007년 재연 당시의 모습이 아닌, 초연의 느낌과 이미지를 더욱 따를 예정이다. 서사적인 흐름 보다 무대에 선 이들의 격렬한 움직임과 상징적인 안무 등이 빚는 장면들이 더욱 집중을 받는 작품답게, 공연을 약 일주일 가량 앞두고 연습실에는 말 보다 몸짓으로 소통하는 것이 익숙하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되기 전에 이미 연습실의 온도를 높여놓은 주인공들은 이번 무대에서 새로운 무휼과 괴유로 서는 금승훈과 박영수. 2006년, 2007년, 그리고 2009년에도 역시 무휼로 서는 고영빈은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작은 손짓으로 섬세하게 땀 흘리는 금승훈의 모습을 봐 주고 있었고, 2009년 서울예술단에 입단하여 김산호와 괴유 역을 맡은 신예 박영수는 덥수룩한 노란 머리와 문신이 새겨진 몸을 이리 저리 날렵히 조정하느라 여념이 없었다. 후끈 달아오른 연습실에 긴장과 몰입을 부여하는 또 다른 주인공은 한쪽에 자리한 음악 연주자들. 드럼, 북, 건반 등 장르를 초월한 다국적 악기들이 빠르고 신비스런 비트와 음색을 쉴 새 없이 뽑아낸다. 취재진이 연습실을 찾은 3일 저녁에는 MBC 드라마 ‘하얀거탑’, ‘대장금’ 등에서 음악을 담당했으며 에 펼쳐지는 음악을 쓰고 편곡한 이시우와 , , 등을 맡은 김문정 음악감독이 같이 자리해 장면과 음악의 조화를 더욱 세심하게 점검하는 모습이었다. 홍경수, 고영빈, 김산호 등 2006년 초연 멤버들과 더불어 양준모, 김태훈 등 새로운 실력파 배우들이 합류한 뮤지컬 는 오는 10일부터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뮤지컬 연습현장무휼을 수호하는 해명(홍경수)과 괴유(박영수), 그리고 동생 괴유의 곁을 지키는 세류(김보영).무휼의 원비이자 호동의 계모인 이지. 끝내 무휼의 사랑을 얻을 것인가.왕권을 흔들기 위해 정략 결혼을 계획하는 구신들.의 또다른 격정이 될 음악.호동의 어머니이자 무휼(금승훈)의 영원한 사랑 연(유경아).비운의 호동왕자(김태훈).열심히 공부(?) 중인 또 한 명의 해명(양준모).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4 / 조회 14,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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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1주
[연극] 맹진사댁 경사 공연기간 : 2009/06/05 ~ 2009/06/21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일반석 40,000원 3층석 15,000원탄탄한 구성과 해학이 돋보이는 수작 맹진사댁 경사가 명동예술극장 재개관작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장민호, 신구, 백수련, 전무송, 정현, 서희승 등 원로배우들과 서상원, 장영남, 송인성 등 한국연극의 미래를 끌고 갈 젊은 배우들이 함께 하여 명배우의 개성 넘치는 연기스타일을 한 무대에서 맛보는 흔치 않은 즐거움을 선사한다. 또 배우 최은희가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클래식] 오리지널 탱고 공연기간 : 2009/06/21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관람료 : VIP석 88,000원 R석 77,000원 S석 55,000원 A석 33,000원 B석 22,000원국내에서 접하기 힘든 정통 아르헨티나 탱고, 아스트로 피아졸라를 첼리스트 송영훈을 주축으로 피아졸라 밴드의 피아니스트 파블로 징어, 클라리네스트 호세 바예스테르가 참여하여 오리지널 탱고의 품위와 아름다움을 재현하는 보기드문 공연. 그동안 남미음악에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여러차례 다양한 뮤지션들과 탱고 공연을 펼쳐온 송영훈의 이번공연은 오리지널 탱고 공연을 선보이는 또다른 도전이 될 것이다.[콘서트] stars on stage JK 김동욱 공연기간 : 2009/06/16 ~ 2009/06/19 공연장소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관람료 : R석 66,000원 S석 55,000원 울림이 강한 목소리의 소유자 JK김동욱의 소극장 콘서트가 충무아트홀의 소극장 콘서트 시리즈 stars on stage의 하나로 공연된다. 드라마와 CF를 통해서도 귀에 익은 매력적은 브라운 음색의 JK김동욱의 노래는 소극장에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 있다. stars on stage는 5월 중순부터 여름 한철을 관통하는 뮤지션 릴레이 콘서트로 김연우를 시작으로 김태우, 지선, 홍경민, 고유진, 장혜진, 김현철, 손호영 등으로 이어진다.[뮤지컬] 바람의 나라 공연기간 : 2009/06/10 ~ 2009/06/30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R석 6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김진의 인기 만화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2007년 초연 당시 한국뮤지컬의 새로운 가능성을 연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안무상과 기술상 등을 받은 바 있다. 만화의 상상력을 클래식, 힙합, 테크노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현대적 감각의 의상으로 구현해내어 시를 읽는 화법과 다중적 스토리를 독특한 형식으로 풀어냈다. 고영빈, 양준모, 김산호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하여 기대를 모은다. [클래식] 파이프 오르간, 헨델을 노래하다 공연기간 : 2009/06/27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40,000원 A석 30,000원 헨델석 10,000원 바로크 음악의 대가 헨델이 동양최대 크기와 웅장함을 자랑하는 세종문화회관 파이프오르간의 울림으로 다시 깨어난다. 파이프 오르간은 모차르트가 악기의 왕이라고 언급할 정도로 거대한 크기와 음향을 뽐내는 악기로 8,098개의 파이프가 연결되어 무려 98개에 달하는 음색과 9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의 웅장한 음악에 서울시 유스오케스트라와 그란데 오페라 합창단이 한무대에 올라 놀라움과 감동을 더할 것이다..
2009.06.03 / 조회 27,6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