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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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7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시즌7로 오는 7월 공연된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오는 7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작품은 지난 1995년 초연 이후 현재까지 23년 동안 사랑받고 있다.공연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두 형제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가 주인공이다. 이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통해 비 온 뒤 굳어지는 땅처럼, 비 갠 하늘에 펼쳐진 무지개처럼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주는 뮤지컬이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캐스팅은 그동안 많은 배우가 연기한 작품인 만큼 주목할 만하다. 먼저, 형 동욱 역에는 배우 홍경수와 안덕용, 이영호가 캐스팅됐다. 7년 만에 형의 생일날 나타난 막내동생 동현 역에는 배우 조병준과 김준영, 윤담, 최민우가 연기한다. 극의 활력을 더할 홍일점 미리 역에는 배우 김은비, 김민영, 김가빈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시즌7의 1차 티켓 오픈은 6월 15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판매된다.사진제공_(주)문화아이콘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6.12 / 조회 4,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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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찾은 도종환 장관 "배우 눈물에 진정성 느껴"
지난 3일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관람
현장 예술인 격려하고 문화예술 지원 약속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가운데)이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한 뒤 배우 강승완(왼쪽부터), 정태리, 김한재,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와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새해 첫 공연나들이로 대학로를 찾았다.공연기획사 문화아이콘에 따르면 도 장관은 지난 3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를 관람했다.도 장관은 “무대와 객석의 거리가 가까워 배우들의 열연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것이 소극장의 매력인 것 같다”면서 “배우들의 떨어지는 눈물이 더욱 진정성 있게 느껴져 가슴이 먹먹했다”고 말했다.공연이 끝난 뒤 도 장관은 공연 관계자 및 당일 출연 배우들과 함께 공연장 근처에서 식사자리에 함께했다. 현재 공연시장의 실태와 향후 문화예술지원에 대한 문체부의 적극적인 활동계획도 밝혔다.‘사랑은 비를 타고’의 프로듀서를 맡은 정유란 문화아이콘 대표는 “2014년부터 작년 2017년까지 연이은 악재 속에서 버티는 것이 너무나 힘들었지만 문체부에서의 창작공연에 대한 지원 및 공연예술인에 대한 복지의 발전에 대해 힘써주고 있어 희망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사랑은 비를 타고’는 1995년 초연 이후 20여년 간 공연하고 있는 창작뮤지컬이다. 현재 다섯 번째 시즌 공연으로 대학로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오픈런으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5 / 조회 2,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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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앤클라이드> '히든 클라이드' 누구? 그룹 비스트 장현승
개막 직전까지 공개되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던 '히든 클라이드'의 주인공은 그룹 비스트의 장현승이었다. 오는 4월 15일 개막 예정인 뮤지컬 에서 장현승은 가난한 삶에서 탈출해 전국을 돌며 은행을 습격하는 강도, 클라이드로 분할 예정이다. 2012년 뮤지컬 에서 모차르트 역을 맡은 그는 2년 만의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설레며 좋은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기 실존했던 2인조 강도 '보니'와 '클라이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사회에 저항하는 청춘들의 범죄 행각과 러브 스토리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라이선스 초연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서는 무대에서는 장현승을 비롯 엄기준, 에녹, 키가 클라이드 역을, 가희, 오소연이 보니 역을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등의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으로, 최근 큰 화제를 몰고 있는 의 연출 왕용범과 이성준 음악감독이 다시 한번 호흡을 맞출 는 오는 4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BBC아트센터 BBC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프레인 제공
2014.04.10 / 조회 20,8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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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아직 이 배우를 다 알지 못했다, <보니앤클라이드> 에녹
"이만큼 행복한 직업도 있나 싶었다. 너무 행복하다.” 지난 7년간의 시간을 되돌아보는 동안, 에녹의 서글서글한 눈매에는 웃음이 가득 번졌다. 2007년 로 데뷔해 스텝과 단역, 조연을 거치며 무대에 선다는 것의 소중함을 온몸에 새겨온 사람의 진솔한 웃음이었다. 그렇게 기본기부터 탄탄히 다져온 그가 지난해 의 ‘쇼블랑’으로, 의 ‘가르시아’로 변신해 그간 쌓아온 기량을 마음껏 발휘했을 때 관객들이 그를 주목한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그와 이야기를 나눌수록, 아직 이 배우가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은 가능성은 훨씬 더 많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는 4월 개막하는 에서 에녹은 1930년대 미국에서 악명을 떨친 강도 ‘클라이드’로 분한다. 일탈을 꿈꾸는 이 매력적인 청년을 표현하기 위해 그는 깊이 있는 분석과 진심으로 캐릭터에 다가가고 있었다.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도 언젠가 창작자로서 뮤지컬계에 신선한 자극을 던져주고 싶다고 하니, 그의 장차 활약을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혹시 작년 초연 때 공연을 봤나. 한지상, 안유진 배우의 공연을 봤다. 너무 재미있었다. 는 특히 배우들이 봤을 때 탐낼만한 부분이 많은 작품이다. 드라마도 좋고 음악도 좋고. 물론 어느 작품이든 드라마가 다 잘 만들어져 있지만, 좀 더 치밀하게 잘 만들어진 느낌이다. 첫 대극장 뮤지컬 주연을 맡아 부담감도 클 것 같다. 당연하다. 나 하나 못하면 큰일인데, 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기댈 수 있는 선배님들이 있어서 많이 가르쳐 주시고, 또 워낙 잘 하시는 분들이라 나만 잘 하면 될 것 같다. 묻어가고 있다(웃음). 사실 몇 년간 뮤지컬을 하다 보니 각 프로덕션마다 아는 분들이 있는데, 이번 회사와는 처음이다 보니 아는 사람이 없어 처음엔 긴장도 많이 하고 낯설기도 했다. 다른 어느 때보다 더 긴장감을 갖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 캐스팅이 확정된 후 대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했나. 클라이드의 행동 중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을 것 같은데. 물론 지금 시대에서는 이해하기 쉽지 않다. 당시와 같은 경제 대공황을 우린 겪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유튜브나 인터넷의 관련 자료, 다큐멘터리, 신문기사, 영어자료도 안 들리면 사전을 찾아가면서(웃음) 봤는데, 당시 시대상에 비춰보았더니 이해가 되더라. 그렇게 격정적이고 불안했던 시대였다면 이런 식의 강도 행위나 한탕주의가 충분히 생겨나지 않았을까, 그렇게 이해하고 있다. 사실 그들의 행적을 보면 잔인한 부분도 많고, 이건 완전히 범죄자인데, 싶은 부분도 많다. 그런데 당시 그들을 불쌍히 여기는 시민들도 많았고, 공연에서도 그렇게 느낄 만한 모습이 보여진다. 지금 연습을 하면서 순간순간 클라이드에게 있었던 일들을 짚어보고 그 감정을 느껴보고 있는데, 주어진 환경 속에서 어떻게든 살고자 하는 마음도 있고, 아직 어리구나 싶기도 해서 이제는 클라이드와 좀 친해졌다. 아직 사랑에 빠지지는 못했지만(웃음) 많이 친해진 것 같다. 전작 의 ‘가르시아’과 비교하면 어떤가. 완전 다르다. 사회를 부정하는 면은 비슷하지만, 일단 가르시아는 자신만의 법칙이 뚜렷하게 있는 친구다. 자신만의 법칙을 만들어놓고 그것을 벗어나는 사람은 가차없이 응징한다. 카르멘에게 애증을 느낀 것도 카르멘이 자꾸 자신이 만든 틀에서 빠져나가려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반면 클라이드는 아직 어린 친구라서 자기만의 법칙을 만들지 못했고, 어떻게든 이 세계를 탈출하고 싶다는 욕망만 가득한 것 같다. ‘난 계획이 있어’라고 자꾸 큰 소리를 치지만, 사실 그 계획이라는 게 고착해봐야 총을 들고 은행을 털거나 다른 주로 떠나는 것이다. 가르시아는 사람을 죽이고도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 않지만, 클라이드는 아직 마음이 여린 데가 있어서 사람을 죽이고 나서 굉장히 많이 흔들린다. 그만큼 불안정한 정서를 가진 친구였고, 치기 어린 인물이었던 것 같다. 어떻게 보면 클라이드가 더 나이를 먹으면 가르시아 같은 인물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다. 클라이드를 표현하는 데 있어서 외적으로 신경 쓰는 점은. 아직은 캐릭터에 뭔가를 부여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가 작년 공연에서 봤던 클라이드는 남성적인 느낌이 강한 마초적인 인물이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연출님이 마초적인 것보다는 클라이드가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 마구 흔들리는 이십 대 청춘의 마음을 더 표현하라고 요구하셨다. 그래서 지금은 각 장면 별로 클라이드의 감정에 진실되게 다가가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렇게 먼저 그를 이해하고 나면 좀 더 클라이드다운 외형을 입힐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클라이드를 사랑하지는 않는다고 했는데, 연기할 때 캐릭터를 향한 애정이나 연민을 중요하게 생각하나. 물론이다. 바로 전 작품 에서 가르시아를 만났을 때 처음에는 하기 싫었다. 아무리 옆에서 남성적이고 매력적인 캐릭터라고 말해줘도 그냥 싫었다. 그런데 연습하면서 그와 마음을 나누고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 순간 그를 이해하게 되고, 좋아하게 되고, 어느 순간에는 내가 그를 사랑하게 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 클라이드의 경우에는 다른 것보다 먼저 그의 감성을 많이 쫓아가려고 한다. 별로 이성적인 아이가 아니거든. 맨날 ‘난 계획이 있어’라고 말하지만 항상 ‘몰라, 그냥 나갈 거야’ 이런 식으로 이야기하는 아이라 지금까지 했던 어떤 역할보다 더 어렵고 내게 없는 부분도 많다. 그래서 일단 감성적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 이해가 되고, 안타까운 마음에 ‘너 왜 그랬어?’ 할 때도 있다. 그렇게 조금씩 클라이드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한 인물을 처음 만나면 마치 소개팅을 하는 것 같다. 어떤 사람은 첫눈에 반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은 마냥 서먹서먹하고, 매력이 있는 것 같긴 한데 뭔지는 잘 몰라서 몇 번 만나보고 차 마시고 밥 먹으면서 친해지고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터치도 하고 사랑하게 되고…그런 과정을 겪는다. 그 인물이 단역이든 조연이든 주연이든 악연이든 하다 보면 다 이해가 되고 좋아지고 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정드는 거지. 보니와 클라이드가 첫만남부터 서로 그렇게 강렬하게 끌렸던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남자 여자가 서로 끌리는 데는 외적인 매력이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남녀가 서로 아무것도 안 맞아도 목표나 가치관이 맞으면 같이 산다고 하지 않나. 이 두 사람도 그런 공통점이 있어서 더 불꽃이 튀었던 것 같다. 보니는 꿈꾸는 소녀였고, 그래서 막연히 배우가 된 자신의 모습을 꿈꾸는데 그럴 처지나 기회가 안 됐다. 클라이드도 이 지옥 같은 세상을 벗어나서 뭔가 한 탕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보니가 어딘가로 탈출하고 싶을 때 그 출구를 열어준 사람이 클라이드였고, 클라이드는 보니의 그런 꿈꾸는 모습이 좋았을 것 같다. 사실 클라이드는 내심 늘 불안했을 것이다. 그런데 보니가 꿈꾸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위안을 얻고 그 불안감을 덜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사실상 는 범죄자들의 이야기다.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어떤 생각이나 느낌을 받길 바라나. 처음에 대본을 받고 연습하며 이 작품의 중점이 무엇인지 고민을 많이 했다. 범죄자들의 일대기를 그린 작품인데, 마초적인 남자와 섹시한 여자, 그런 비주얼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가는 작품인지, 물론 캐릭터는 이해가 되지만 과연 어디에 초점을 맞춰야 관객 분들이 볼만한 공연이었다 생각하실 수 있을지 고민이 됐다. 근데 그 부분을 연출님이 한번에 해결해주셨다. 이 작품의 큰 테마는 ‘당신은 이들만큼 사랑할 수 있습니까?’라고 말씀해 주셨거든. 연출님이 초점을 맞추고 싶으신 부분은 ‘사랑’이었던 거다. 보니와 클라이드의 사랑, 그리고 어머니와 형 등 가족에 대한 그들의 사랑. 어쩌면 보니와 클라이드의 격정적인 사랑과 그 사랑이 이뤄내는 힘 때문에 그들이 그렇게 몇 개의 주를 돌아다니며 대담한 범죄를 저지르고 또 죽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과연 그 사랑이 무엇이었는지, 죽음을 향해 달려가는 그 사랑의 모습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그게 관객 분들께 보인다면 성공한 공연이 될 것이다. 아마 공연을 보시면 가슴이 쿵쾅쿵쾅 뛰기도 하고 아련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이 복합적으로 들 것이다. 보니 역을 맡은 가희, 오소연과의 호흡은. 가희씨는 이번에 처음 뵀는데, 굉장히 열심히 한다. 거의 매일 연습실에 나오고,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연출님이 어떤 이야기를 하시면 바로 만들어서 보여드리고. 열정이 굉장하다는 것, 그냥 시간 때우기 식으로 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 느껴진다. ‘나 애프터스쿨이야’ 하는 느낌이 전혀 없다. 오디션도 직접 원서를 써서 냈다고 들었다. 소속사에서도 놀랐다고 하더라. 보니와 이미지가 너무 잘 맞고 또 좋은 친구라서 남은 기간 동안 잘 맞춰서 정말 좋은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소연씨는 너무 귀엽다. 그리고 여우다. 연출님이 어떤 것을 요구하시면 바로 척 알아듣고 표현을 한다. 저 친구 정말 잘한다, 싶다. 욕심도 많고 표현도 잘 하고. 두 배우 너무 매력적이고, 극중 키스신이 많아 부담스러울 수 있을 텐데도 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편하게 대해준다. 작년 보니와는 또 다른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 같다. 극중 클라이드의 나이였을 무렵 본인은 어떤 청년이었나. 나는 사춘기가 늦게, 이십 대 초반에 왔다. 고등학교 때는 말 그대로 모범생이었고 규율이라는 것을 좋아했다. 다들 나보고 군인체질이라고 했을 정도로(웃음). 반장하는 것도 좋아했고. 그러다 대학에 갔는데, 대학에서는 교양이든 전공수업이든 사고를 열어주는, 자신만의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공부를 하지 않나. 생각이 열리니까 나라는 존재에 대해 고민을 하게 됐다. 또 그 때가 한참 IMF가 왔을 때라 아버지도 굉장히 힘들어 하셨고 집안환경도 어려웠다. 질풍노도의 시기였던 거다. 고민도 많았고, 기존에 갖고 있던 내 틀이 너무 좁아 힘들었다. 거기서 탈출해보고 싶어서 처음으로 머리도 탈색해보고 춤도 배워서 추고, 비행청년까지는 아니었지만 불안을 벗어나기 위해 한 가지에 몰두하는 시간이 많았다. 춤이면 춤, 그림이면 그림, 하나에 미치면 다른 건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그것만 했다. 요즘 클라이드를 연기하면서 그 당시 생각도 많이 한다. 클라이드만큼은 아니지만, 20대는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 기성세대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발심도 있었고, 불안하고 답답하고 힘은 남아돌고. 20대 후반까지 계속 그랬다. 배우가 된 계기는. 원래 디자인을 공부하다가 전공을 언론정보로 바꿨고, 20대 초반부터 CF프로덕션에서 조감독으로 꽤 많은 일을 했기 때문에 졸업 후에도 당연히 그 쪽으로 가게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지만, 내가 기독교인이다 보니 종교적인 신념으로 그 길을 다 마다하고 선교단체에 들어가게 됐다. 20대 후반은 다 거기에 올인했다. 그 단체를 세우고 스텝으로 공연을 하고, 앨범(CCM)을 내기도 했고. 돈이 떨어지면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회사에 취직해 잠깐 일도 하면서. 그러다 20대 후반에 공연계에서 일하던 한 선배가 라는 뮤지컬이 있는데 지원해보지 않겠느냐고 했다. 당시 지방에 있어서 어려울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분이 일단 오디션이라도 보라며 원서를 대신 써서 내주셨다. 그래서 오디션을 봤는데 덜컥 합격이 된 거다. 그렇게 뮤지컬을 처음 하게 됐다. 안타까웠던 건 그 작품을 계기로 (선교)단체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된 거다. 그런데 단체를 나와보니 나이는 스물 아홉, 서른인데 뭘 하기엔 늦은 거다. 그래서 무턱대고 오디션을 봤다. 기본기도 없고 아무것도 없으니 될 리가 없었다. 그래서 스텝도 하고 단역도 조금씩 하면서 다른 선배님들이 연기하는 모습이나 책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한 작품이 끝나면 쉬고, 또 좋은 기회가 돼서 다음 작품을 하게 되면 거기 가서 선배님들에게 배우고, 그러다 또 쉬고. 한편으로는 먹고 살기 위해서이기도 했지만(웃음), 사실 단체에서 나오게 된 것도 공연이 너무 좋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를 하면서 그렇게 행복할 수가 없었다. 단체에서 활동했을 때는 돈이 없으니 어디서 공연을 하게 되면 내가 애들을 다 차에 태워 운전하고 메이크업 시키고 음향기기도 직접 만지면서 공연했다. 페이도 거의 없었고. 그런데 여긴 공연을 하는데 돈도 주고 먹여주고 의상도 입혀주고 날 위해 조명도 비춰주고, 게다가 사람들이 나를 보러 공연장에 오는 거다. 난 그냥 공연장에서 사람들을 맞이하면 되지 않나. 와, 이게 천국이야? 이만큼 행복한 직업도 있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행복했다. 물론 그 이후에도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나는 그 전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웃음) 그 이후의 힘든 일은 아무것도 아니었다. 때때로 자존감이 떨어지기도 하고 힘들기도 했지만, 공연을 못 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더 배우고 싶고 더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더라. 처음 오케스트라와 공연했을 때는 밖에 나가 울었다. 이 많은 오케스트라가 내 노래를 받쳐준다는 것이 너무 감격스러운 거다. 무대에 서면서부터는 늘 너무 행복하다. 연습하는 것도, 스텝 분들이 뭔가 해주시는 것도 정말 행복하다. 모두가 하나의 공연을 위해 함께 막 달려간다는 것이 너무 좋고 행복하다. 특히 작년 부터 크게 주목을 받았다. 2013년이 특별한 해였을 것 같다. 감사한 해였다. 하지만 작년 한 해만 특별했던 것은 아니다. 많은 분들이 로 나를 좋게 봐주셔서 참 감사한데, 그 전에 했던 등도 너무 감사하고 좋았다. 코믹한 작품을 할 때, 소극장에서 공연할 때, 처음으로 주연을 할 때, 모두 아직 겪어보지 못한 것들이라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특별했고 배울 것이 많았다. 도 너무 특별하고. 작년에 더욱 감사했던 것은 많은 분들이 조금씩 나를 알아봐주신다는 것이다. 도 오디션을 한 달 동안 봤는데,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했다. 사실 그 역할이 워낙 좋은 역할이고 어느 배우가 해도 빛이 나는 역인데, 감사하게도 내가 선물을 선물을 받은 것 같다. 공연하면서 성대결절이 심하게 와서 주사를 맞고 부작용으로 살이 찌기도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서 무사히 공연을 끝내고 까지 올 수 있었다. ‘백스테이지 셀프카메라’를 찍으면서 당시 읽고 있던 책을 잠깐 소개했는데, 책 목록이 예사롭지 않았다. 책을 많이 보는 것 같던데. 예전에는 역사책이나 인문서적을 좋아했는데 최근에는 소설 쪽으로 취향이 바뀌었다. 물론 장르를 별로 가리지 않아서 재미있으면 경제,경영학 책이나 요리책도 보고(웃음). 문체나 표현력이 좋으면 장르를 가리지 않고 보는 편인데, 요즘은 일본 고전 에 푹 빠져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웃음). 몇 백 명의 인물이 나오는데 그 인물마다 묘사가 어마어마하게 치밀하다. 일본문화에 대해서도 더 알게 되고, 그들이 갖고 있던 세계관도 보고 배울 것이 많다. 대학교 때 퇴계 이황의 사상을 접하면서 그를 많이 좋아했는데, 그의 사상이 일본으로 옮겨가 의 배경인 에도 막부 시대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하더라. 너무 재미있어서 최근은 한참 그 책에 빠져 있었다. 지금은 대본을 보느라 못 보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떤 역할을 해보고 싶나. 이런 질문을 받으면 사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왜냐면 다 하고 싶거든. ‘팬텀’도 하고 싶고 ‘드라큘라’도 해보고 싶고, 정말 찌질한 역할도 하고 싶고. 어떤 역할이든 다 탐나기 때문에 특별히 이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하기 어렵다. 한 공연 안에서도 이 역할도 해보고 싶고, 저 역할도 해보고 싶고. 배우라면 다 그럴 것이다. 다만 나중에 꼭 해보고 싶은 역할을 하나 꼽는다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 중 하나가 인데, 그 영화에서 아버지가 파업을 하다가 아들 때문에 다시 탄광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굉장히 무뚝뚝하고 무심해 보이던 아버지가 결국은 아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다시 일하러 가는 장면인데, 그 모습을 보며 정말 펑펑 울었다. 내가 나중에 더 나이가 들고 가정도 갖게 되었을 때, 그렇게 자식에 대해 절절한 사랑을 품은 아버지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 배우로서의 활동 외에 하고 싶은 것은. 배우로서도 아직 배워야 할 게 많긴 하지만, 지금 취미 중 하나가 가끔 휴식시간이 넉넉히 주어지면 이런 작품이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것을 시놉시스나 대본으로 써보는 것이다. 글재주도 별로 없고 기라성 같은 연출가들에 비하면 상상력도 많이 떨어지지만, 그런 게 너무 재미있고 상상하는 시간이 참 행복하다. 단순히 취미생활로 끝날지 아니면 나중에 어떤 결과물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렇게 하나 둘씩 만들고 있다. 나는 내 이름을 걸고 어떤 작품을 만들고 싶다는 욕심은 없다. 그보다 내 안의 어떤 부분이 탁 튀어나와 다른 분들에게 자극을 주고, 그래서 뭔가 만들어진다면 참 행복할 것 같다. 어차피 뮤지컬은 공동체 작업이고, 누구 한 명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아니니까. 그래서 더 매력적이기도 하고. 당장은 아니지만 그런 것들이 계속 내 안에서 쌓여갔으면 좋겠다. 또 그런 것이 배우로서 역할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되고 공부가 되고. 나중에 조금이나마 결과물을 만들 수 있다면 되게 행복할 것 같다. 어떤 작품이 될지 궁금하다. 끝까지 써놓은 것도 있나. 있긴 있다. (장르는?) 코믹이다. 드라마적인 다양성은 지금도 많고 앞으로도 많을 테니, 난 그보다 연출하시는 분들에게 상상력을 던져줄 수 있는 작품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런 걸 도대체 어떻게 표현할 거야? 싶은 작품 말이다. 예를 들어 우주나 외계인, 투명인간, 요정을 어떻게 표현할까? 아동극처럼 표현하는 것 말고. 물론 지금은 단순한 예를 들었지만, 도대체 이런 건 어떻게 표현해야 하지 싶은, 창작자에게 자극을 많이 줄 수 있는 작품을 쓰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헤어·메이크업: 두쏠뷰티
2014.03.31 / 조회 17,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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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오늘, 우리의 이야기 담은 〈New 사랑은 비를 타고〉
지난 17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창작뮤지컬 가 새롭게 바뀌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음악과 스토리 등이 변화된 이 작품은 라는 제목으로 오는 14일 개막할 예정이다. 지난 1995년 초연된 는 두 형제의 우애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따스하게 담아내 대표적 창작뮤지컬로 자리잡았다. 초연멤버 남경읍·남경주·최정원을 비롯해 오만석·서범석·엄기준 등 인기배우들이 다수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올해 공연되는 는 오늘을 살아가는 관객들의 정서에 맞춰 상당부분이 달라졌다. 하나뿐인 형 강현과 6년만에 재회한 수현, 그리고 어색해진 두 형제 앞에 나타난 한 여인의 이야기가 2013년 서울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을 통해 실력을 알릴 신인배우들의 활약도 궁금증을 모은다. 오랜만에 찾아온 동생을 무심히 대하는 형 강현 역에는 김철호가 캐스팅됐고, 의 여운과 의 주환이 동생 수현을 맡았다. 이들 앞에 등장한 신비로운 여자 선우는 남영주·최혜란과 의 유리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는 오는 14일부터 8월 11일까지 대학로 SH아트홀에서 공연된다.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팍스컬쳐
2013.06.11 / 조회 8,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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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렁쇠 소년 윤태웅 뮤지컬 데뷔
88서울올림픽 굴렁쇠 소년 윤태웅이 ‘오! 당신이 잠든 사이’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윤태웅은 88서울올림픽 개막식에서 굴렁쇠를 굴리며 오프닝 세레모니를 완벽하게 소화, 일명 ‘굴렁쇠 소년’으로 회자돼 평화를 전하는 소년의 모습으로 각인됐던 인물이다. 그는 2005년 연극 무대를 시작으로 연기 인생을 시작했다. 윤태웅이 뮤지컬 데뷔 무대로 선택한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계 마이다스 손 장유정 연출자의 작품으로 2005년 초연 이후 1,800회가 넘게 공연됐다. 윤태웅이 맡은 닥터리 역은 카톨릭 무료 병원의 유일한 훈남 의사로 외로운 환자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해주는 인물이다. 윤태웅은 닥터리 역 뿐만 아니라 환자들의 사연이 하나, 둘 펼쳐질 때 마다 카사노바 버터리, 6.25 전쟁 속 우체부 소년, 동네 양아치 등 멀티맨 못지않은 다양한 캐릭터까지 도맡아 그의 활약상이 기대된다.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을 앞둔 윤태웅은 연극 무대와 tvN ‘롤러코스터’를 통해 다진 기본기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배우 인생을 시작하겠다는 각오다. 공연을 일주일 앞두고 맹연습 중인 그는 노래와 연기뿐만 아니라 탱고 춤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열정을 쏟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의 연습 장면을 꼼꼼하게 체크하며 연기 지도를 하고 있는 장유정 연출자는 윤태웅에 대해 “놓치기 쉬운 감정선 까지도 잡아내서 캐릭터의 감정을 풍부하게 표현할 줄 아는 배우”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윤태웅을 비롯한 새로운 캐스팅으로 4월 7일부터 15차 시즌을 시작한다. 닥터리 역할에는 뮤지컬 ‘홍길동’, ‘마법사들’, ‘스켈리두’에서 인기를 모은 여운이 더블 캐스팅됐다. 닥터리와 함께 극을 이끌어 가는 베드로 신부역은 14차 팀에서 최병호로 열연했던 최영준이 맡았다. 카톨릭 재단 무료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 날,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면서 펼쳐지는 감동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오픈런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30 / 조회 1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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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의 성공비결! 여기 있소이다!
예술성과 더불어 대중성까지 겸비한 공연들이 깐깐한 관객들의 마음을 녹이고 있다. 현재 공연계 불황 속에서도 호황을 누리며 대학로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빨래’ 등이다. 대학로의 수많은 작품들과 경쟁해 살아남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 작품들은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롱런하고 있다. 창작뮤지컬의 성공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상한가를 달리고 있는 이유는 모든 이들이 공감할만한 탄탄한 스토리, 주연보다 더 주연 같은 조연들의 활약, 공연 외 다양한 이벤트가 한 몫을 한다. 또한 이 작품들은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무대로 가져와 처음 공연을 접한 관객들도 부담 없이 접할 수 있다는 게 다수 관객들의 의견이다. -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 20만 명 이상 관객 동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7년 전 우연히 만난 첫사랑을 찾아 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직업을 가진 남자의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이다. 2006년 6월 첫 선 보인 후 약 1300회 공연, 총 28만 관객을 동원하며 첫사랑이라는 한국형 로맨틱 코미디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 현재, 대학로 뿐 아니라 강남 공연도 진행하고 있으며 12월에는 영화로 제작돼 관객을 찾는다. 크리스마스 날 가톨릭 재단의 한 병원이 배경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흔적 없이 사라진 하반신 마비 환자 최병호를 찾아가는 추리극 같은 작품이다. 2005년 겨울 초연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이듬해 소극장 뮤지컬로는 최초로 제1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과 작사·극본상을 수상했다. 추운 겨울, 더욱 가슴이 따뜻한 이야기로 그동안 1,500회 공연, 20만 명을 동원했다. 뮤지컬 ‘빨래’는 서울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점 여직원 나영과 몽골 청년 솔롱고의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2005년 초연 당시 기존 뮤지컬들이 꺼리는 부당 해고, 불법체류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소외 등 우리 사회의 어두운 문제와 소시민의 삶을 과감하게 소재로 삼아 화제를 모았다. 현재 1,099회 공연, 약 20만 관객이 연극 ‘빨래’를 관람했다. 이에 인기 있는 창작 뮤지컬은 빼놓지 않고 본다는 강미연씨는 “성공하는 뮤지컬은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우선, 현실과 동 떨어진 스토리가 아닌 관객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점이다. 두 번째로 배우들의 열연이다. ‘역시 배우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연기한다. 세 번째로는 공연 내내 쉴 틈을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극을 관객과 함께 이끌어가며,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아 공연을 보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 분위기를 고조시키며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이 세 작품에는 주연들 못지않은 1인 다 역을 하는 조연들이 있다. 바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가장 바쁜 멀티맨은 공연 내내 1인 22역 말끔히 소화해낸다. 대머리부장, 애인, 편집장, 택시기사, 아버지, 점쟁이 등등 ‘그’덕분에 공연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공연에 등장하는 배우는 단 세 명이지만 멀티맨의 눈부신 활약은 공연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어준다. 반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공연장 옆 ‘진료실 이벤트 룸’을 설치해 공연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공연 중에는 빵빵 터지는 이벤트 덕분에 만족도가 더욱 높다. 또한 공연 중 배우의 ‘편지 배달 서비스’를 비롯해 ‘장미꽃 선물 이벤트’, ‘친필 사인’ 등으로 공연 이상의 재미를 제공한다. 두 편의 작품들과 더불어 공연 내내 관객들의 시선을 잡는 뮤지컬 ‘빨래’. 이 작품은 등장부터 독특하다. 배우들이 객석 통로로 등장, 공연 내내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관객들에게 가까이 접근한다. 또한 서점에서 팬 사인회에 열리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모두를 무대로 초대해 사인을 받게 하는 등의 이벤트를 하며 더욱 공연에 빠져들게 한다. 대학로 창작뮤지컬의 대표적인 세 작품들은 대중성과 예술성을 한 번에 갖췄으며, 극 중 인물들은 다른 ‘그’와 ‘그의 이야기’가 아닌 바로 ‘우리’의 이야기로 스토리를 꾸몄다. 또한 이 작품들은 스토리 구성에만 취중하지 않고 급변하는 관객들의 입맛에 맞게 요리해, 매 시즌별로 새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이러한 이유에서 세 작품들이 롱런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이 작품들을 밑거름 삼아 창작뮤지컬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7 / 조회 17,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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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당신이 잠든 사이> 하얀 거짓말이 주는 따뜻한 선물
카톨릭 재단의 한 무료 병원. 휠체어에 의지해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척추마비 병원 장기 환자 최병호가 고요히 눈 내리던 크리스마스 이브 새벽, 모두가 잠든 사이에 사라졌다. 생방송 다큐멘터리 촬영팀을 맞아야 하는 병원 원장 베드로 신부는 속이 바짝바짝 탄다. 같은 병실의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와 치매 걸린 이길례 할머니, 새로운 봉사자 허혜리, 담당의 닥터리까지 하늘로 솟았을까 땅으로 꺼졌을까 사라진 최병도를 찾는 마음이 분주하지만, 어쩐지 베드로 신부만큼은 아닌 듯 하다.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일까. 2005년 겨울부터 지금까지, 꽉 찬 5년이다. 창작 소극장 뮤지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품으로 꼽히며 국내 뮤지컬계 신선한 바람을 몰아왔던 는 탄탄하고 말랑말랑한 완급을 유지하며 여전히 웰 메이드 작품의 예로 굳건하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할 수 없는’ 까닭은 이곳 사람들의 태생이 모두 선하기 때문이다. 누구에게나 날카롭게 고함을 지르는 최병호를 비롯해, 새로 온 봉사자에게 호된 신고식을 치르게 하는 정숙자, 아무 곳이나 화장실로 만들어 버리는 이길례 할머니이지만 진정 악한 사람은 없기에 그들을 결코 미워할 수 없다. 병원장이면서도 언제나 자신의 손수건을 깐 후 환자 침대에 엉덩이를 살짝 걸쳐 앉는, 환자의 실종을 어떻게든 은폐하려는 베드로 신부도, 얼굴과 가슴에 미소 가득 싣고 시종일관 바라보게 된다. 세상에 사연 없는 사람 없듯, 이곳의 사람들도 툭 건드리면 와르르 무너질 것 같은 연약한 마음 문으로 닫아 놓은, 가슴 깊은 저마다의 이야기가 무대 위에서 따뜻하게 손잡는다. 웃음은 경쾌하고 슬픈 자리는 아련하다. 짧은 암전 사이 요리조리 알차게 변하는 무대의 쓰임이나 멀티맨 전성기를 이끌었던 작품 답게 팔색조로 변신하는 배우들의 모습에 쉼 없는 2시간이 어찌 흐르는지 알 수가 없다. 대극장 뮤지컬 넘버가 때론 화음과 기교라는 조미료가 더해지고 또 덧대어 거북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면, 의 노래들은 원재료의 특성을 그대로 살린 담백과 깔끔한 맛이다. 돈도, 사랑하는 가족도, 명예도, 빛나는 미래도 없지만 엔 옆 사람이 기대기에 부담스럽지 않은 알맞은 어깨가 있다. 이것이 지친 하루를 잊고 내일을 꿈꾸게 하는 해 주는 그들의 선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6.11 / 조회 14,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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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컴백홈~!’,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전병욱 배우
사람들이 퇴근하는 시간, 어김없이 일이 시작되는 사람들이 있다. 대학로에서 매일 밤 사람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소극장 뮤지컬 배우들이 그 주인공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배우 전병욱도 모두가 퇴근하는 저녁 8시 어김없이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만난다. 소극장 근처 까페에서 만난 배우 전병욱은 7월부터 공연되는 연극 ‘인간’의 연습을 끝내고 오는 길이라 했다. 대학에서 연극 연기를 전공한 그는 기억하건데 ‘진정성’이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저는 배우가 천직이라고 생각해요. 당분간은 다른 걸 하고 싶지 않아요. 어렸을 때는 되게 내성적이었는데 엄마의 치맛바람(?)으로 남들 앞에 설 기회가 많았어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두 가지 모습이 생긴 것 같아요. 실제로는 생각이 많고, 그래서 술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웃음)” 그는 현재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와 연극 ‘웃음의 대학’에 출연 중이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병원에 입원 중인 반신불수 환자 최병호가 텔레비전 다큐멘터리 프로그램과의 인터뷰를 앞두고 종적이 사라지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장르는 코믹, 그가 맡은 베드로 신부 역시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는 캐릭터다. 전병욱은 “저는 재능이나 끼로 웃기는 것 보다는 상황으로 장면을 재밌게 만드는 걸 좋아해요.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보여주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게 되죠”라고 설명했다. 따라서 애드립도 허용하지 않는다. “예전에는 애드립을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어요. 연기는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인 것처럼 뭔가를 하지 않는 것, 그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해요. 최대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가고 싶어요. 좋은 대본이라면 대본에 충실해야 하겠죠.” 예술을 함에 있어 테크닉은 어떤 목표점을 가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연기도 마찬가지. 그는 이를 “표현한다”는 말로 설명했다. “연극을 하면서 선배들에게 ‘표현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연기에 있어서 표현한다는 건 말 그대로 테크닉이거든요. 감정을 표현하기 보다는 그저 지니고 있을 때 그 감정은 드러나요. 이런 식으로 연극을 하면서 ‘진실성’이나 ‘진정성’에 대해 많이 배웠어요.” 그는 현재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카멜레온’이라는 수식어에 합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 방송과 영화 쪽으로도 진출할 계획이다. 진실한 연기는 언제나 빛을 발한다. 그가 지향하는 연기관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모르는 걸 안다고 말하지 않고 아프면 아프다고 말하고 또 감정을 오버하지 않는 상태. 그러면서도 중심을 지키는 뿌리 깊은 나무처럼 좋은 배우가 되길 소망하는 배우 전병욱. 그는 “관객들이 공연을 보고 나서 ‘잘 봤다’, ‘잘 왔다’, ‘저 배우 누구지?’하는 마음을 갖고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어떤 작품을 통해서든 조금이라도 마음에 행복을 드릴 수 있다면 더 바랄 게 없죠. 거짓말 하지 않는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습니다”라고 밝혔다. 소극장 무대는 관객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가능하다. 그만큼 그날그날의 관객 성향에 따라 연기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전병욱은 이에 대해 ‘쏘~쿨’한 태도를 보였다.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것이 그의 대답. 배우 전병욱은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관객들을 의식하다보면 자꾸 오버하게 되요. 거짓말하게 되죠. 관객들의 반응이 없으면 없을수록 모든 걸 비우고 중심으로 돌아가야 해요”라고 대답했다. 어떤 사람은 그를 두고 ‘진지한 듯 코믹한 연기를 선보이는 젊은 배우’라고 수식했다. 그를 너무도 잘 아는 듯한 이 표현은 뮤지컬 ‘오당신’의 베드로 신부를 연기하는 그의 모습이 자연스럽게 겹쳐진다. 진지함과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그러면서도 절제된 감각을 잃지 않는 배우 전병욱, 앞으로의 그의 행보를 기대해본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03 / 조회 22,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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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별점리뷰] 특A급 우울증 치료제,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병원의 환자, 의사들도 모두 잠든 사이, 반신불수 최병호가 사라졌다. 당신이 병원장이라면 이 난관을 어떻게 해쳐나가겠는가? 부임한 지 얼마 안 돼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을 맞닥뜨린 베드로 신부는 무엇보다 최병호와 인터뷰를 약속한 TV다큐멘터리의 출연이 무산될까 노심초사다. 배우들의 호연, 탄탄한 대본, 유머감각이 돋보이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진 황당하고도 미스테리한 사건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병원장 베드로 신부는 과연 어떤 최후의 승부수를 띄워 위기를 모면할 수 있을까. 뮤지컬계 마이다스의 손 장유정이 대본을 쓰고 연출했다. 과거를 묻지 마세요! ★★★☆☆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등장하는 의사 닥터리는 이런 말을 남긴다. “여기엔 환자나 자원봉사자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어요.” 맞는 말이다. TV다큐멘터리의 예고편을 보고 “세상이 버린 불쌍한 사람들”을 돕고자 병원에 온 김정연은 곱상한 외모와는 다르게 실연의 아픔을 간직했다. 사라진 반신불수 최병호와 같은 병실을 쓰는 알콜 중독자 정숙자나 노망난 할머니 이길례 역시 과거 치명적인 이력 하나쯤 갖고 있다. 작가는 반신불수 최병호의 실종이라는 큰 사건 사이사이에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면면을 절묘하게 끼워 넣어 서사를 획득하는가 하면 작품을 더욱 풍성하고 따뜻하게 감싸 안았다. 무엇보다 사라진 최병호의 숨겨진 사연이 결정적이다. 전병욱이 돌아왔다! ★★★★☆ 뮤지컬 ‘김종욱찾기’, ‘웨딩펀드’, ‘영웅을 기다리며’ 등 다양한 작품에서 수많은 캐릭터(심지어 멀티맨)로 관객들을 찾았던 배우 전병욱이 다시 한 번 베드로 신부의 옷을 입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지난 2005년 출연 이후 딱 5년만이다. 병원 기부금을 위해 두 가지 얼굴을 가진 이중적인 신부 역할이지만 그의 ‘베드로’는 어딘지 인간적이고 또 정직하기까지 하다. ‘나는야 슬픈 구라장이’를 외치며 넘버를 읊조릴 땐 절제된 듯 하면서도 코믹한 연기에 관객들은 배꼽이 빠진다. 다년 간 뮤지컬 무대에서 내공을 다진 그는 오는 7월 연극 인간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 준비 중이다. 언제나 노력하는 매력적인 배우 전병욱의 화려한 귀한을 응원한다. 특A급 우울증 치료제! ★★★☆☆ 이 모든 사건은 크리스마스이브에 벌어졌다. 모두가 이날만큼은 조금씩 착해지지 않은가? 마음도 선해지고 왠지 미워했던 사람에게 찾아가 ‘메리 크리스마스!’하고 수줍게 고백해볼 용기도 생긴다. 그러나 아프고 골골대는 환자들로 가득한 병원의 크리스마스이브는 과연 따뜻한 성탄절을 맞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병호마저 사라졌으니! 하지만 이 작품은 다양한 사연과 상처로 아파하고 있는 등장인물들을 통해 우리들을 따뜻하게 감싸준다. 혼자 부르는 캐럴이 아닌 함께 부르는 화음이 된다. 누군가는 우울할 땐 이 작품이 생각난다고 한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 기적은 일어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27 / 조회 23,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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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그의 흔적을 찾는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을 사로잡아 대학로에서 한참 물오른 창작뮤지컬 한편이 있다. 신선한 창의력과 섬세하게 잘 갖춰진 극 구성으로 관객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다. 이곳은 병원, 이 공연을 보고나면 관객 모두가 정신을 놔버린다. 그 이유인 즉, 울다 웃다를 반복해 거의 탈진의 가까운 상태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관객들이 이 작품을 찾는 것은 각양각색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다. - 당신이 잠든 사이, 무슨 일이 일어났다면? 카톨릭 재단의 무료병원, 치료비를 받지 않고 오갈 데 없는 가난한 환자들로 가득하다. 하반신이 마비된 다혈질 남자, 치매 노인 이길례,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정신질환자까지 다양한 난치병들을 안고 사는 이들은 602호 환자들. 여기, 유독 시선을 끄는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최병호다. 그는 척추마비로 휠체어에 의지한 채 살아간다. 그렇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지만 환자 최병호는 다른 이들의 손길이 닿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러던 그가 감쪽같이 사라졌다. 환자가 사라졌으면 찾아보면 될 것을 왜 이리 호들갑이냐고? 다 그만한 이유가 있다. 환자 최병호는 혼자서 절대 움직일 수 없고 연말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해 기부금을 받는데 일조해야 할 막중한 책임을 맡았다. 그런 그가 하룻밤 사이에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것도 크리스마스이브에 말이다. 그를 찾지 않으면 기부금은 없던 일이 된다. 과연 그는 어디로 갔을까. - 사연을 가진 그들과 우리는 모두 멀티맨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주인공 최병호 뿐 아니라 주변 인물들이 간직한 사연들로 넘쳐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배우들은 총 7명. 하지만 그 배우들이 만들어 내는 역할은 7명이 아니다. 이 말은 1인 다 역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는 것. 훈남 의사 닥터리가 집배원으로 변신해 사랑의 편지를 전하고 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끼한 작업용 멘트를 날려주시니, 그에게 반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으랴. 이뿐만이 아니다. 병원장으로 새로 부임한 젊은 신부 베드로. 환자 최병호가 사라지고 예상하지 못한 일에 허둥대는 신부 베드로의 모습은 왠지 우습다. 자고로 신부라 함은 고귀하고 순결함이 상징인데 베드로 신부는 간혹 나오는 촐싹맞은 춤과 말투로 관객들의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 버리기 충분했다. 이외에도 치매 걸린 노인, 알코올 중독자 정숙자 등의 춤 솜씨는 이 작품의 또 다른 볼거리다. - 공연 자체가 이벤트! 공연 전 진료실(대기실)에는 관객을 위한 애피타이저 이벤트가 준비 돼 있어 공연을 보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진다. 또한 공연을 즐기다보면 중간 중간 나눠주는 선물 덕분에 내 손 한가득 선물이 쥐어있다. 이러한 관객서비스는 배우와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준다. 공연 자체가 이벤트인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음악은 경쾌하고 즐겁다. 이에 반해 극에는 가슴 아픈 사연들이 많다. 하지만 이들은 그런 시련들을 극복하고 극을 유쾌하게 이끌어 간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덩달아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웃어버리고 감동에 젖어 눈물을 흘린다. 긴 듯한 2시간, 그러나 짧게 느껴지는 이 공연의 매력은 관객과 배우가 하나가 되어 이끌어 가기 때문이 아닐까. 작지만 가슴 따뜻한 이야기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오는 10월 3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5.18 / 조회 2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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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17] 친숙하면서도 낯선 영웅, 뮤지컬 ‘홍길동’
슈퍼주니어 예성의 ‘미소년’ 홍길동 동에 번쩍하고 서에 번쩍하던 홍길동이 만화와 애니메이션, 드라마, 영화에서 번쩍번쩍하더니 뮤지컬 무대 위에 나타났다. 이미 타 장르에서 뛰고 날고 도는 ‘묘기’를 보여준 바 있는 홍길동이 무대라는 제한적 공간에서 신출귀몰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켜주기는 힘들 것. 그래서 뮤지컬 ‘홍길동’은 홍길동이라는 인간의 고뇌와 사랑, 아픔에 초점을 맞췄다. 그런데 그 초점이 약간 어긋났나, 아니면 방심으로 인해 흔들렸나. 만인의 영웅 홍길동은 사라지고 ‘그냥 인간’ 홍길동만 남았다. ‘그냥 인간’은 21세기를 사는 우리 주위에도 널리고 널렸다. 영웅은 가고 백성은 남았다무대 위 영웅을 그려내기란 쉽지 않은 작업이다. 게다가 특별한 재주를 갖고 있는 영웅이라면 더욱이 어렵다. 때문에 뮤지컬 ‘홍길동’은 실재했던 인간 홍길동을 재현하기 위해 많은 눈요기를 과감히 포기하고 현실적 인물로 살려냈다. 뮤지컬 ‘홍길동’은 홍길동에 대한 판타지 대신 실재했던 인물이었다는 것에 집중하자는 제작의도와 맞물려 구체적인 배경과 장소, 인물을 제시한다. 이는 환상 속 인물이었던 홍길동과의 거리감을 좁히는데 한몫했다. 문제는 홍길동이 하염없이 평민으로 굳혀지는 만큼 영웅은 저 멀리 사라진다는 점이다. 그 유명한 축지법이나 둔갑술이 가능이나 했던 건지 의심스러울정도로 맥 빠진 홍길동은, 신분은 천민이되 행동은 양반이 됐다. 뒷짐을 지고 천천히 걸으며 말을 아낀다. 자신의 손가락 같은 사람들이 하나 둘 다치고 죽어나가도 여간해서는 꿈틀대는 법이 없다. 소리 없이 분노하고 인내하는 내공은 어린 나이에 홀로 길을 떠나며 슬픔을 삼켰던 과거를 보여주며 어느 정도의 타당성을 확보했다. 그럼에도 홍길동은 모든 것을 너무나 잘 참고 있다. 서민의 옷을 입고 있더라도 영웅적 카리스마와 시간에 따른 성숙이 내재돼 있을 것. 그런 면에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던 예성이 표현하는 홍길동은 한없이 작고 여린, 상처받는, 그러면서도 담담한, 참 아이러니한 인물이 됐다. 폭군 왕 아래서 자유를 꿈꾸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는 홍길동의 묘사에 대한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 보고 또 보는 조선의 인물들억압의 시대, 조선 땅이라는 좁은 공간에 존재할 수 있는 인물들의 다양성은 극히 제한돼 있다. 홍길동의 경우 그 행보와 배경이 분명해 신선한 캐릭터를 창조할 경우 오히려 현실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그럼에도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에게는 어느 정도의 기대감이 있기 마련이다. 홍길동의 영웅적 면모보다는 그의 가치관과 세계관, 인간적 고뇌를 보여주겠다는 제작의도에 따라 관객들은 홍길동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인물들의 감정과 관계에 대한 호기심도 갖게 된다. 서민들의 소박한 감정과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 불합리한 세상에 대한 좌절과 분노, 그들이 꿈꾸는 세상을 향한 외침과 희망 등. 그러나 홍길동을 비롯해 뮤지컬 ‘홍길동’ 속 캐릭터들은 다소 진부하다. 선과 악이 서로를 노려보는 ‘흑과 백’처럼 분명하게 나뉘며 그들만의 구별된 매력이 없어졌고 아픔은 기계적이 됐다. 홍길동이 사랑하는 여인 수진 역시 이미 익숙해진 여성상이다. 무거운 상황과 유머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고자 노력하는 조연들 또한 방자와 향단이 같은 전형적 인물들이다. 여전히 활빈의 꿈을 꾸며 홍길동을 다그치는 용감한 여자 무빈의 분노만이 살아 타오른다. 평생 굶지 말라고 아버지가 지어준 이름 무빈을 갖고 사는 이 여자는 혀가 잘리는 참변을 당한다. 잘린 혀로 아무 말도 하지 못하면서도 상처를 원동력삼아 살아간다. 정의의 실현과 굴복당하지 않는 의지는 홍길동보다 무빈으로 인해 부각된다. 뮤지컬 ‘홍길동’은 진부함과 신선함의 경계에 서 있다. 인간 홍길동은 기존의 영웅적 홍길동과 달라 낯설지만 그도 굶주린 인간이었다는 것에 대한 친숙함이 있다. 장성군이 추진해온 홍길동 문화콘텐츠 사업의 일환으로 장성군과 사단법인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함께 제작 공연한 역사판타지 뮤지컬이라는 데에도 의의가 있다. 만민이 평등하고 차별이 없는 세계를 꿈꾸었던 홍길동이 외치는 자유 역시 식상하지만 여전히 마음을 울리는 이상이다. 치열했던 홍길동의 삶을 손에 잡힐 듯 재현하고자 노력했던 뮤지컬 ‘홍길동’은 그를 실존일물로 무대에 올리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그가 민중영웅이자 국법을 어긴 죄인의 사이에서 숨어살듯 뮤지컬 ‘홍길동’ 역시 공감과 아쉬움 경계에 있다. 창작뮤지컬인 만큼 관객들의 애정 어린 기대 속에서 홍길동과의 만남이 조금 더 행복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05 / 조회 2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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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홍길동> 첫 공연 모습은?
그룹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의 두 번째 뮤지컬 출연작,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민관 합작 뮤지컬이라는 점에서 화제를 모왔던 창작뮤지컬 이 지난 18일 정식 개막 공연에 앞서 프리뷰 공연을 통해 그 베일을 벗었다. 프리뷰 공연을 통해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은 수묵담채기법을 중심으로 한 세련된 영상기법, 국악의 선율을 이용한 오케스트라의 연주, 태권도를 이용한 무술, 살풀이춤, 칼춤 등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조화에 무게 중심을 둔 무대연출을 선보였다. 2009년 뮤지컬 에 이어 두 번째 뮤지컬 무대에 선 슈퍼주니어 예성은 프리뷰 공연에서 탐관오리의 수탈에 시달리는 백성들을 위해 활약하는 홍길동의 모습을 안정된 연기로 표현해냈다. 뮤지컬 에는 슈퍼주니어 예성, 성민과 함께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의 OST를 불렀던 조근배, TIME의 멤버 여운 등 총 네 명의 홍길동이 번갈아 가며 출연하고, 의 안유진과 에 출연한 김정현이 홍길동의 여인 배수진 역으로 출연한다. 역사 창작뮤지컬 은 오는 4월18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우리 고향에도 봄이 왔네" 고향에 돌아온 홍길동이 만든 종이공방"길동이 덕분에 먹고 살만해졌지라잉~""가나다라~ 글자도 배우고"핑크빛 모드 (홍길동 : 예성, 배수진: 안유진)다들 물럿거라!"곡식과 말을 내놓아라!"종놈 주제에, 감히 어딜!"더러운 종놈이 나라를 어지럽히다니!" (홍일동: 임재청)"나는 자유를 꿈꾸었을 뿐"백성들을 착취하는 임금가난한 백성들을 위한 내일을 만들자!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19 / 조회 1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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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으로 돌아온 슈퍼주니어 예성, 성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연습실을 뛰어다니는 두 남자의 몸놀림이 예사롭지 않다. 검을 들고 무술 대결을 펼치는가 싶더니, 어느새 여배우와 손을 맞잡고 사랑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앙상블과 어울려 장터 장면을 연출하다가도 한 쪽 구석에 앉아 상대 배우의 동선을 꼼꼼히 노트한다. “정말 무섭게 연습해요”라는 홍보 담당자의 말이 허투루 들리지 않는다. 대입 시험을 앞둔 수험생의 자세로, 온 전력을 다해 연습실을 뛰어다니는 두 남자. 관록보다 빛나는 열정과 풋풋함을 가진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의 뮤지컬 스토리, 으로 돌아온 그들의 두 번째 이야기다. “아이돌 가수니까 주인공 하는 거지? 선입견을 깨고 싶었어요” 4집 앨범준비, 뮤지컬 연습, 그룹 슈퍼주니어 동료들의 순탄치 않은 행보 등 몸도 마음도 편안하지 만은 않은 요즘이다. ‘슈퍼주니어’ 타이틀을 단 이후 최대 고비라고 말할 수 있는 요즘, 두 번째 뮤지컬 무대 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이유는 딱 한가지다. “두 번째 무대니까 더 잘해야 하잖아요. 첫 번째 작품인 를 보셨던 분들은 더 많은 기대를 하고 오실 텐데,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니까요. 사실 를 준비했을 당시보다 스케줄이 훨씬 더 늘어났어요. 그래서 물리적인 연습량이 부족한 건 사실이지만. 연습실에 왔을 때는, 최대한 많은 걸 받아들이고 시도하려고 해요.” (성민) “'겨우 두 번째 작품인데 뭘 얼마나 하겠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성민이도, 저도 두 번째 작품이라서 달라진 점이 많아요. 을 했을 때는 뭐가 뭔지도 모르고, 선배님들이 끌어주시는 대로 쫓아가기도 바빴어요. 지금은 혼자 고민하는 시간도 늘어났고, 스스로 움직이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예성) 지난 해 예성은 으로, 성민은 로 뮤지컬 신고식을 치렀다. ‘아이돌 가수 티켓파워’라는 단맛에 빠진 뮤지컬 시장이라지만 실력과 연륜으로 무장한 뮤지컬 배우들 틈바구니 사이에서 예성과 성민이 두 번째 무대의 기회를 잡을 수 있었던 건 누가 뭐래도 부단한 노력 덕분이었다. “뮤지컬에 진출한 아이돌 가수에 대한 선입견이 있잖아요. “아이돌 가수니까, 주인공 하는 거겠지”라는. 때 저한테 제일 처음 캐스팅 제의가 들어왔던 역할이 젊은 주인공 오달제 였어요. 그 때 제가 오달제 대신에 정명수 역할을 하겠다고 했던 이유도 “쟤는, 아이돌 가수니까 주인공인 오달제를 하겠지”라는 사람들의 생각을 깨고 싶었거든요. 지금도 부족한 점이 많지만, 제가 부족한 이유는 아이돌 가수여서 부족한 게 아니라, 이제 겨우 두 번째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여서 그런 거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가능성을 가진 뮤지컬배우로 봐주셨으면 하는거죠. 아무 것도 모르고 시작했던 뮤지컬 이었는데, 에서 만난 조광화 연출님, 이정열, 배해선 선배님께 많은 걸 배우면서 뮤지컬이 제가 평생 하고 싶은 장르가 됐거든요. 뮤지컬 무대에 오를 때 만큼은 슈퍼주니어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불리고 싶어요.” (예성) “무대 경험은 많지만, 뮤지컬 무대는 엄연히 다르잖아요. (예성)형도 그렇고, 뮤지컬 첫 작품을 하면서 고생을 많이 했어요. 는 대사가 ‘아킬라’ 밖에 없었지만, 내면 연기가 필요했거든요. 고생도 많이 하고, 힘들었던 만큼 첫 작품에 대한 애정이 많아요. 는 틈만 나면 자랑을 하고 싶을 만큼 추억이 돼준 작품이고, 평생 기억에 남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아요.” (성민) 비슷한 시기에 뮤지컬 무대에 진출한 예성과 성민은 ‘뮤지컬’이라는 코드로 슈퍼주니어의 다른 멤버들보다 끈끈한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 예성은 뒤늦게 불어온 ‘뮤지컬 늦바람 마니아’로, 성민은 ‘모태 뮤지컬 마니아’로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키웠다. “부모님께서 뮤지컬에 관심이 많으셨어요.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부모님하고 같이 공연을 봤었는데, 기억에 남는 뮤지컬이 이에요. 그 때는 뮤지컬이라는 장르인지도 모르고 마냥 즐겁게 봤었죠.” (성민) “슈퍼주니어로 데뷔를 했기 때문에, 다른 장르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연기도 한 번 해보고 싶다, 그런데 나는 노래를 계속 하고 싶은데’라는 생각을 할 무렵에, 슈주멤버가 출연한 라는 뮤지컬을 처음 봤어요. 그게 제 인생에 처음 본 뮤지컬 이었어요. 그 때 이후로 작품을 꾸준히 챙겨보고, 작년에 에 출연하게 된 거죠. 정말 때에는 연습실에서 한발자국 내딛기도 겁이 났어요. 이정열 선배님과 배해선 선배님이 저를 항상 데리고 다니면서 하나하나 다 가르쳐주셨다니까요. 저를 뮤지컬 후배로 인정해주신 그 분들 덕분에 뮤지컬 배우로 공연을 할 수 있다는 긍지를 갖게 됐죠. 제일 처음, 뮤지컬을 사랑할 수 있었던 당시의 기운을 되새기면서 을 준비하고 있어요.” (예성) “, 두 번째 무대” 공연 개막을 며칠 앞둔 요즘, 포스터와 버스 광고판에서는 도복을 입은 예성과 성민의 모습을 심심치 않게 마주칠 수 있다. 여운, 조범준과 함께 연기하게 될 그들의 두 번째 뮤지컬, 이다. “을 끝내고 차기 작에 대해 고민할 때쯤, 이 눈에 들어왔어요. 누구나 한번쯤 영웅을 꿈꾸잖아요. 홍길동은 백전백승의 영웅이 아니라, 오백 년 전 실제로 장성에서 살았던 인물 이었다는 점이 가장 끌렸어요. 우리나라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표현한다는 자체가 좋아요. 정말 홍길동이 된 기분이잖아요.” (예성) “뮤지컬 에 나오는 홍길동은 천하무적 영웅이 아니에요. 사람들에게 상처 받고, 사랑에 슬퍼하고, 외로워하는 인간적인 모습의 홍길동 이거든요. 전작인 에서는 대사가 ‘아킬라’ 밖에 없었는데, 이번에는 대사가 몇 배로 늘어나서 힘들지만(웃음), 다양한 감정을 연기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성민) 두 살 터울인 두 사람. 형인 예성이 조심스러운 내딛기로 에 진입했다면, 성민은 훨씬 더 활기찬 기운으로 성큼성큼 에 젖어 들고 있다. 감수성이 풍부한 예성의 감정은 애절한 눈물장면에서, 활발한 성민의 성격은 화려한 무술장면에서 빛을 발한다. “어릴 때부터 운동을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보다 빨리 습득하는 편이에요. 뮤지컬 에는 실제로 태권도를 전공하신 분들이 나오시거든요.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스턴트 액션, 태권도 기술은 원 없이 보실 수 있을 거에요.” (성민) “홍길동이 여인인 배수진과 손을 맞잡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있거든요. 정말 이 사람과 사랑에 빠진 감정을 표현하려고 하려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 것 같아요(웃음). 홍길동에 같이 캐스팅된 여운, 범준이 형이 그 장면을 연습할 때는 눈을 크게 뜨고 관찰해요.” (예성) 홍길동이라는 하나의 이름을 표현하지만, 예성과 성민이 선보이는 홍길동은 각자의 매력을 야무지게 챙겨낸 두 가지 색을 띄고 있다. “(예성)형이랑 저는 성격이 정반대거든요. 달라서 더 재미있어요. 형이 표현하는 홍길동은 냉정하면서도 카리스마가 있어요. 외로움을 많이 타면서도,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으려는. 예성이 형이 연기하는 홍길동은 중독성이 있어요, 저도 자주 보러 가게 될 것 같아요.” (성민) “성민이가 연기하는 홍길동은 혈기왕성한 모습이죠. 그러면서도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부드러운 느낌이 살아있어요. 무엇보다 활기 넘치는 홍길동이라는 게 가장 큰 매력인 것 같아요.” (예성) 같은 역할을 다른 색으로 소화하고 있는 두 남자에게 경쟁의식이 생기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져봤다. “정말 라이벌 의식은 없어요. 같은 팀이기때문에 서로 도움이 되죠. 숙소에서 같이 연습할 수도 있고, 같은 홍길동이지만 다른 홍길동을 연기하는 동생을 보면서 느끼는 점이 많거든요. 성민이와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부담감도 많이 줄었고, 즐기면서 하고 있어요.” (예성) 함께 숙소 생활을 하는 두 사람은 툭 튀어나오는 뮤지컬 대사를 주고 받으며 아침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이동중인 차 안에서 뮤지컬 넘버를 부르며 의 세상으로 빠져든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의 응원, 총 13회 공연 중 10회 이상 관람을 한 예성의 어머니 등 주위 사람들의 애정과 응원이 깊어질수록 뮤지컬을 향한 두 남자의 꿈의 깊이도 깊어졌다. “지금 가장 큰 꿈은 을 성공적으로 마치는 거에요. 뮤지컬 를 보면서 노래로만 연결되는 송쓰루(Song thruogh) 뮤지컬에 매료됐었어요. 콰지모도 역에 캐스팅 되면 분장을 안하고 바로 무대에 설 수 있을 것 같아요!(웃음). 언젠가는 , 무대에 서고 싶어요.” (예성) “명지대학교 영화뮤지컬학과에 재학 중인데, 학교에서 배우는 게 참 많아요. 교수님들이 실제로 뮤지컬 무대에 서는 동료배우라는 점이 좋죠. 앞으로 큰 무대에도 많이 서고 싶고, 많은 경험을 쌓고 싶어요. 뮤지컬에 대한 욕심이 많은 만큼 지금 맡은 역할을 잘 해내는 게 가장 꿈이고, 목표에요.” (성민) 뮤지컬 관계자들 사이에서 예의 바름과 연습실에서의 부지런함에 대한 칭찬이 돌림노래로 이어지고 있다. ‘건실청년’ 예성과 성민, 두 사람의 두 번째 무대가 시작됐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서울 심포니오케스트라 제공
2010.02.16 / 조회 22,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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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인 4색, 슈퍼 <홍길동> 연습현장
슈퍼주니어, 시나위 객원멤버, 모델 경력 출신의 4인 4색, 평균 연령 29세 ‘홍길동’이 찾아온다.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 OST를 부른 조범준, 뮤지컬 에 출연했던 여운이 뮤지컬 에 쿼드러플(4명) 캐스팅되어 각기 다른 네 가지 색깔의 매력을 펼쳐 보이는 것. 개막일을 보름 남짓 앞둔 뮤지컬 연습실을 울리는 김승원 연출의 목소리.“자, 이 장면 다시 한 번 더!” 네 명의 홍길동이 한자리에 모이는 날이면, 네 명의 홍길동이 번갈아 가면서 장면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장면을 네 번씩 반복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칫 지루해지기 쉬운 '반복현장' 뮤지컬 연습실은 누구 하나 흐트러지지 않는 앙상블들의 시선과 움직임, 연습 장면에 참여한 한 명의 홍길동과 그 장면을 지켜보는 나머지 세 명의 홍길동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이 연습실 분위기를 알차고 뜨겁게 달구고 있다.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만들어낸 생동감 넘치는 뮤지컬 넘버 속에 홍길동의 삶과 행적을 담은 뮤지컬 은 오는 2월18일부터 4월18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홍길동의 그녀, 배수진 (안유진) & 홍길동 (예성)홍길동 (성민) & 또 그녀 (안유진)또 그녀 (안유진) & 홍길동 (여운)전생에 우주를 구한 그녀! 안유진 내 차례는 언제... 홍길동 (조범준)체육관을 가득 채운 열기!고향으로 돌아왔다, 홍길동"형을 형이라 부르지 못하고" 홍일동(임재청) VS 홍길동 (조범준)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2.05 / 조회 2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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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주니어 예성, 성민 한국판 슈퍼히어로 '홍길동' 변신
슈퍼주니어 예성과 성민이 한국판 슈퍼히어로 ‘홍길동’으로 변신,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19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제작발표회에서 예성은 “뮤지컬 첫 번째 출연 작이었던 을 통해 사극을 경험해서 그런지, 비교적 부담감이 덜하다”며 “이번 에서는 무술 장면이 많아 봉술과 검술을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고 전했다. 에 이어 두 번째로 창작역사 뮤지컬에 출연하게 된 예성은 “출연하고 싶은 라이선스 작품도 많았다”며 “ 연습기간과 겹쳤던 , 연말 시상식이 많아 출연하지 못했던 도 아쉬웠다”고 밝혔다. 예성과 함께 홍길동 역을 맡은 슈퍼주니어의 성민은 “첫 번째로 출연했던 뮤지컬 는 대사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 작품에는 대사가 많다”며 “에서 만난 많은 선배들에게 연기지도를 받으며 즐겁게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에는 슈퍼주니어 예성, 성민을 비롯해 드라마 `오버 더 레인보우'의 OST를 불렀던 조근배, TIME의 멤버 여운 등 총 네 명의 홍길동이 캐스팅 됐고, 의 안유진과 김정현이 홍길동의 상대역인 배수진 역으로 출연한다. 국악과 오케스트라의 조화가 이루어진 뮤지컬 넘버 속에 홍길동의 삶과 행적을 재조명한 뮤지컬 은 장성군이 주최하고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제작하는 국내 처음으로 선보이는 민관 합작 뮤지컬 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총 25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창작뮤지컬 은 오는 2월18일부터 4월18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9 / 조회 23,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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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오파트라> 첫 공연 마친 뮤지컬 신인배우, 공형진
지난 5월 26일,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는 저절로 ‘안구정화’가 이루어지는 작은 소동이 벌어졌다. 장동건, 원빈, 주진모 등 바라보기만 해도 뿌듯한 꽃미남부대와 김승우, 김남주, 황신혜, 이문세, 박중훈 등 내로라하는 각계각층의 스타들이 공형진의 뮤지컬 데뷔무대를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 ‘움직이는 연예계 전화번호부’ 로 불리는 배우 공형진의 뮤지컬 데뷔무대는 동료, 관객들의 기립박수로 마무리 됐다. 뮤지컬 첫 무대를 무사히 마친 다음 날, 두 번째 공연을 세 시간 앞둔 뮤지컬배우 공형진을 대기실에서 만났다. - 뮤지컬 배우 ‘공형진’이 된지, 24 시간이 지났다. 한 마디로 기분 좋다. 긴장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어제는 손을 쫙 펼치면서 등장하는 순간, 손이 덜덜 떨리더라. 속으로 ‘야, 왜 이러니 형진아. 쪽 팔리게!’ 이러면서 자기암시를 했다. 최선을 다해서 후회 없이 해보자는 생각으로 했고, 생각보다 칭찬을 많이 들어서 놀랐다. 스스로에게 점수를 준다면 70점 정도를 주고 싶다. 시작하기 전에는 ‘우’정도는 받아야지라는 생각이었는데 ‘미’정도 되는 것 같다. 이제 첫 단추를 달았으니까 하나하나 새로운 단추를 달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 - 첫 공연 이었는데 실수는 없었나?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부르는 ‘탈출’이라는 뮤지컬 넘버가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면서 자신 있어 했던 곡인데, 막판에 호흡을 놓쳤다. 나름대로 계산해놓은 호흡과 안 맞아서 순간 ‘어이쿠, 큰일 났구나’ 싶었는데 다행스럽게도 관객 분들이 모르게 잘 넘어갔다. 어휴,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다(웃음). - 대한민국 연예인들이 총출동 했더라. 기립박수까지 받았는데. 이집트의 왕 대관식 장면에서 둘째 줄에 앉은 (장)동건이랑 눈이 마주쳤다. 그 큰 눈에 눈물에 맺혀선, 나를 보면서 엄지손가락을 슬쩍 들어주더라. ‘친구들이 어떻게 봐줄까’ 부담이 많았는데 그걸 보는 순간 자신감이 생기면서 마음이 확 놓였다. 1부가 끝나자마자 김승우씨가 대기실로 와선 날 보자마자 욕을 하더라. 왜 이렇게 사람을 놀라게 하냐고 (웃음). (김)승우가 ‘형이 정말 자랑스럽다, 고맙다’ 고 말해줬다. 사회에서 이런 친구들 만나기 정말 어렵지 않은가? 친구들이 손을 잡아주면서 고생했다고 말해줄 때는 정말 뭉클했다. 거하게 한 잔 샀어야 했는데 오늘 공연이 있어서 뒤풀이를 못했다. 주진모, 한재석, 장동건씨가 근처 바에 있다면서 축하주 한 잔 하자고 했는데, 나중에 거하게 사겠다고 하고 미뤘다. 오늘 무대에 설 생각을 하니까 술자리도 저절로 빠지게 되더라(웃음). 우리 아들은 공연을 보고 시저가 마음에 들었는지, 이번 주 일요일 날 친구들이랑 자기가 쓴 시저 이야기 대본으로 연극 연습을 한다고 하더라. 시저는 무조건 자기라면서(웃음). - 뮤지컬 무대에 서고 있는 절친한 동료 김승우씨가, 호평만 받고 있는 건 아닌데. 뮤지컬 도전이 겁나지 않았나? 그런 부분은 신경 쓰지 않았다. 배우가 관객들에게 냉정한 평가를 받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호평만 받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혹평도 배우들이 받아야 하는 부분 아니겠는가. ‘호평을 받기 위해서 연기해보자’를 목표로 삼을 수도 있겠지만, 누군가의 평가에 좌지우지 되면서 배우가 움직이는 건 아니라고 본다. 이제 막 공연이 시작되는 시기라 뮤지컬 무대에 선 공형진을 어떻게 봐주실지 모르겠지만 무식이 용감 이라고 ‘공형진이 가지고 있는 걸 다 보여주자’는 생각을 하니까 자신감이 생겼다. 그냥 이렇게 사는 게 배우로 살아가는 사명감이 아닐까라는 생각이다. - 본인이 자주 선보였던 역할 대신 정극에 가까운 무대를 택한 이유가 있나? 배우 공형진으로 19년을 살았다. 배우는 어떤 배역을 맡느냐에 따라 어떤 사람인지가 판단되는 경우가 많다. 지금까지 유쾌하고 즐겁고 행복한 역할을 한 건 인정하지만, 배우 공형진이 코미디만 했던 건 아니다. 이미지 변신에 대한 강박으로 시작하진 않았지만 이번에 맡은 ‘시저’ 역할이 연기 생활 20년을 맞기 전에 제 스스로 전환점, 계기가 될 거라고 판단했다.‘시저’라는 인물 자체가 탐나고 멋있어서 다른 조건은 생각하지 않고 선택했다. - 듀엣 하는 여자 주인공이 성악과 출신일 정도로 노래에 대한 의존도가 많은 작품이다. 솔직히 가장 부담되는 부분이 노래다. 연습 비중도 노래가 월등히 높다. 뮤지컬에서 중요하게 평가 되는 게 음악과 노래 아닌가. ‘적어도 노래에서는 꼬투리 잡히지 말자’는 마음으로 연습했다. 뮤지컬 하러 와서 노래에 책잡히면 그건 관객에게도, 뮤지컬에서 자기 입지를 다지고 있는 동료배우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여자 주인공 뿐만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뛰어난 노래 실력을 가진 베테랑들인 건 사실이다. 라는 장엄한 음악을 가진 뮤지컬에서 부족한 부분은 노력으로 걷어내고, 배우 공형진이 가진 장점을 극대화 시키려고 한다. - ‘극단 유’에서 활동하기도 했다. 따지고 보면 배우의 출발이 연극이었는데. 연극은 학교 다닐 때부터 꾸준히 했다. 등 재학 중에만 20여 편 넘는 작품을 한 것 같다. 겨울방학은 매일 연습실에서 동기들과 뮤지컬 연습을 하면서 보냈다. ‘극단 유’에서 는 99년도 까지 꾸준히 세, 네 편의 무대에 올랐고. 무대에 대한 그리움, 향수는 영화배우로 활동하면서도 계속 가지고 있었다. - 이번 뮤지컬 연습을 통해서 무명시절 생각이 많이 나겠다. 연극, 뮤지컬을 할 때 하도 고생을 해서 그런지 ‘뮤지컬은 고생’ 이라는 공식이 머리에 박혀 있었던 게 사실이다. 그래서 3,4년 전부터 뮤지컬을 해보자는 제의가 많았지만 선뜻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번에 무대에 서보니까 왜 그렇게 겁을 먹었나 싶다. 에는 50여 명의 배우들이 함께 무대에 서는데 지금 이 친구들이 제 첫 정과도 같은 동료들이다. 공연계에 있어봐서 얼마나 배고픈 작업인지, 지금 동료들의 어려운 사정도 잘 알고 있다. 내가 동료들보다는 조금은 더 여유가 있으니까 이 친구들에게 물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건 기쁜 마음으로 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식비용은 책임지고 있다(웃음). 그래서 ‘간식이나 술은 내가 책임 질 테니까 공연만 대박 내자!’ 라고 했다. - 공연장 앞에 ‘뮤지컬 배우 공형진’ 이라는 화환이 있던데. 화환이 많이 왔다고 하는데 연습실과 무대만 왔다갔다 하다보니까 정작 직접 보지는 못했다(웃음). 벌써부터 그렇게 불러주시면 정말 황송할 따름이다. 앞으로 네, 다섯 편 정도의 작품을 더 해야 뮤지컬 배우라는 닉네임이 어색하지 않게 느껴질 것 같다. 지금은 뮤지컬 견습생? 이 정도로 불러줘도 감사하다. - 앞으로도 뮤지컬 배우 '공형진'을 볼 수 있는 건가? 임창정씨가 하는 는 두 번이나 볼 정도로 뮤지컬에 부쩍 관심이 많아졌다. 브로드웨이에 가면 뮤지컬 한, 두 편은 꼭 보고 온다. 라이선스 뮤지컬을 보면 이상한 승부욕이 발동되더라. ‘저 배역을 내가 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상상이 돼서 라이선스 뮤지컬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가지고 있었다. 계획 중이라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이번 여름에는 깜짝 놀랄 만한 연극을 올릴게 될 것 같다. (동료들 가운데 함께 무대에 서고 싶은 사람을 묻자) 주진모, 장동건, 김승우와 꼭 한 번 서고 싶다. 이 친구들과는 무대에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관객들의 호응이 대단할 것 같다(웃음). - 세 시간 후면 또 무대에 오를 텐데, 공연을 앞둔 소감. 어제 공연을 끝내고, 1차 숙제 검사를 끝낸 기분이 들더라. 앞으로는 조금 더 여유롭게 관객들과 즐기고 싶다. 어제는 친한 친구들이 많이 와서 개인적인 심적 부담이 컸는데 많이 홀가분해졌다. 노래를 부를 때 첫 음을 잘 잡아야 하는 건, 계속 신경 써야 한다(웃음). - 를 만나러 올 예비 관객들에게 한 마디. 한 번 쯤 기분내고 싶을 때 있지않나. 근사하게 기분 낼 수 있는 공연이라고 말하고 싶다. 정장을 입고 규정된 자리에서 근사하게 폼을 잡을 수 있는 뮤지컬이라고 할까? 한 번쯤 그렇게 요즘 재밌고, 가벼운 뮤지컬도 많지만 역사속의 주인공이 돼서 숙연함과 근사한 세련됨을 느낄 수 있는 어른스러운 뮤지컬이다. 혹시라도 배우 공형진의 새로운 모습에 대한 기대를 안고 온 관객이 있다면, 실망하시지 않을거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후너스 엔테테인먼트 제공
2009.05.29 / 조회 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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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클레오파트라’ VIP시연회, 영화제 시상식 방불케 할 스타 출동 예고
장동건, 원빈, 김승우, 최민식, 박중훈, 한석규 등 대한민국 영화계 대표 배우들이 극장”용”에 모두 모인다. 오는 5월 26일부터 시작하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 VIP 시사회에 참석, 뮤지컬 데뷔를 앞두고 있는 공형진을 응원하기 위해서다.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희대의 요부이자 뛰어난 외교 전략가로 숱한 수수께끼를 남기며 현세까지도 주목 받고 있는 클레오파트라의 생애를 다룬 뮤지컬이다. 2008년 9월 한국 초연 당시 김선경, 박지윤, 김법래, 민영기 등의 출연으로 국내 관객에게 주목을 받았던 작품으로 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문명전 기념으로 극장 ‘용’ 무대에 다시 오른다.이전 작품들을 통해 개성 있는 코믹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였던 공형진이 뮤지컬 ‘클레오파트라’에서 시저 역할을 맡으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에 작품의 한 관계자는 “시저로 변신한 배우 공형진의 강한 카리스마와 연기를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작품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공형진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공형진의 재발견을 기대해달라”며 기대감을 표했다.공형진 역시 “처음 데뷔하는 뮤지컬에 설레기도 하지만, 그동안 배우들을 비롯한 전 스탭들이 너무나도 열심히 준비한 뮤지컬이다. 빨리 무대에 올라 작품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며 작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과 애정을 드러냈다.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5월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국립박물관 내 극장 ‘용’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27,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