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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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굿바이 할인 40% 제공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가 오는 2월 28일 3시, 100회 공연을 맞는다.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굿바이 할인 40%를 제공한다. 굿바이 할인은 3월 1일부터 3월 10일까지 전 등급 잔여석에 한해 적용된다. 단, 3월 1일 6시와 3월 10일 7시 두 회차는 제외한다.공연을 관람한 관객은 “공연이 끝나고 며칠이 지나도 헤어나오지 못하게 만드는 뮤지컬! -rlaalsdud0***”, “볼수록 진하게 전해오는 감동 ?oo***”, “마지막이 다가올수록 더 깊어진 완성도, 끝이 다가온다는 게 너무 아쉬워요. ?los***”, “보는 내내 황홀한 가슴 아픈 이야기 -redyujin***” 등 여운 가득한 후기를 남겼다.이번 시즌 황태자 루돌프 역은 배우 카이와 전동석, 정택운(빅스,레오), 수호(엑소)가 참여했다. 마리 베체라 역은 배우 김소향과 민경아, 루나(에프엑스), 타페 수상 역은 배우 민영기와 김준현, 라리쉬 백작부인 역에는 배우 신영숙과 리사가 열연한다.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프레더릭 모턴(Frederick Morton)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A Nervous Splendor)』를 원작으로 제작됐다. 작품은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했다.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EMK뮤지컬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2.28 / 조회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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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설 연휴 35% 할인 이벤트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구 황태자 루돌프)’가 설 연휴를 맞아 특별 할인한다.‘더 라스트 키스’는 15일과 17일, 18일에 열리는 2시 공연에 한해 2매 이상 구매 시 VIP,R석 30%, S,A석 35%를 할인한다. 2월 문화가 있는 날 할인, 마이얼링석 할인, 해피 선데이 할인 등 다양한 할인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관람할 수 있다.‘더 라스트 키스’는 황태자 루돌프 역에 뮤지컬 배우 카이·전동석·정택운·수호, 마리 베체라 역에 김소향·민경아·루나, 타페 수상 역에 민영기·김준현·라리쉬 백작부인 역에 신영숙·리사 등이 출연한다.‘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었다.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가 원작이다. 3월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14 / 조회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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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향, 27일부터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합류
배우 김소향[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김소향이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 합류한다.김소향은 오는 27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더 라스트 키스’에 마리 베체라 역으로 처음 무대에 오른다. 마리 베체라는 가난한 집안을 일으키기 위해 사랑 없는 결혼을 강요 당하지만 운명적인 사랑을 꿈꾸는 여인이다. 황태자 루돌프 임을 숨기고 혁명가이자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줄리어스 팰릭스와 사랑에 빠진다.김소향은 “오래전부터 너무나도 출연하고 싶었던 작품이고 이전 작품의 캐릭터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사랑스런 마리 베체라로 관객들과 만난다는 것이 굉장히 떨리고 설렌다”고 각오를 남겼다.‘더 라스트 키스’는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가 원작이다.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이 모티브다.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와 강렬한 러브스토리가 호평받았다. 카이·전동석·정택운·수호·민경아·루나·신영숙·민영기·김준현이 출연한다. 3월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6 / 조회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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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마지막 예매 시작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가 24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 티켓과 LG아트센터에서 마지막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내달 20일부터 마지막 공연인 3월11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이다.‘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가 원작이다. 합스부르크의 화려한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와 강렬한 러브스토리가 호평 받았다.‘더 라스트 키스’는 3월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4 / 조회 2,0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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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함·순수함 자유롭게…카이 '더 라스트 키스'서 열연
주인공 황태자 루돌프 역 맡아
혁명가 고뇌·운명적 사랑 모두 소화
내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한 장면(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팝페라가수 겸 뮤지컬배우 카이가 지난 15일 개막한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주인공 황태자 루돌프 역으로 완벽에 가까운 무대를 선보이며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카이는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한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내일로 가는 계단’을 풍부한 성량과 정확한 가사 전달력으로 소화해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본 공연에서도 카이는 진중함과 순수함을 오가며 열연을 펼치고 있다. 만인에게 평등하고 자유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고뇌하는 혁명가의 모습, 운명적으로 만난 연인 마리 베체라와의 사랑 등 복잡한 감정을 무대 위에서 자연스럽게 선보이고 있다.팝페라가수로 활동해온 카이는 2011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몬테크리스토’ ‘팬텀’ ‘마리 앙투아네트’ ‘잭 더 리퍼’ ‘삼총사’ 등 대형 뮤지컬의 주역을 맡아 실력을 쌓아왔다. 지난여름 뮤지컬 ‘벤허’에서 유다 벤허 역으로 액션 연기를 소화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줬다.‘더 라스트 키스’에는 카이 외에도 전동석, 빅스 레오(정택운), 엑소 수호, 김소향, 민경아, 루나 등이 출연한다. 내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7 / 조회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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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애틋하게…빅스 레오 '더 라스트 키스' 열연
황태자 루돌프 역 맡아 무대에
지난 17일 첫 공연 성공적으로 마쳐
내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은 빅스 레오(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빅스 멤버 레오(정택운)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의 첫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지난 15일 개막한 ‘더 라스트 키스’에서 레오는 주인공인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 역으로 관객과 만나고 있다. 17일 첫 공연을 마친데 이어 19일 프레스콜에서 한층 더 성숙한 연기와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작품 속 황태자 루돌프는 황실의 변화를 주장하는 부친과 갈등을 겪는 인물이다. 줄리어스 팰릭스라는 가명으로 활동하며 세상을 바꾸려는 개혁가로 등장한다. 자신의 본모습을 알아봐주는 여인 여인 마리 베체라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레오는 탄탄한 노래 실력과 부드러운 연기력으로 황태자 루돌프를 연기하고 있다. 폭발하는 감정을 고음으로 섬세하게 표현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리 베체라와의 첫 데이트이자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에서는 183㎝ 장신의 매력을 뿜어냈다.레오는 2014년 뮤지컬 ‘풀 하우스’로 데뷔한 뒤 2016년 ‘마타하리’에 이어 올해 ‘몬테크리스토’와 ‘마타하리’에 주연 배우로 연속 캐스팅 돼 뮤지컬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더 라스트 키스’에서는 정치적 신념을 굽히지 않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운명적 사랑을 지키려는 애틋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더 라스트 키스’에는 레오 외에도 카이, 전동석, 엑소 수호, 김소향, 민경아, 루나 등이 출연한다. 내년 3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22 / 조회 2,0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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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바꾸고 새단장한 '더 라스트 키스' 15일 개막
'황태자 루돌프'로 2012년 초연
객석점유율 93% 기록 흥행작
프랭크 와일드혼의 주옥 같은 넘버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가 15일부터 3년 만의 재공연에 돌입한다.2012년 ‘황태자 루돌프’라는 제목으로 국내에서 초연한 ‘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초연 당시 개막 첫 주부터 93%를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15만 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합스부르크 왕실을 그대로 재현한 무대세트, 세계적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주옥 같은 넘버로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2014년 재연 이후 3년 만에 돌아온 이번 공연은 섬세한 드라마와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선율,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세련된 무대, 대도구와 영상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연말 시즌 관객에게 잊지 못할 풍성하고 신비로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카이·전동석·정택운·수호가 황태자 루돌프를, 김소향·민경아·루나가 마리 베체라를, 민영기·김준현이 타페 수상을, 신영숙·리사가 라리쉬 백작부인을 연기한다. 15일부터 내년 3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5 / 조회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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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키스’ 빅스 레오, 로맨틱男으로 컴백
2년 연속 '택르망' 애칭 이어
비운 황태자 루돌프 역 맡아
15일 LG아트센터서 막 올라뮤지컬 ‘마타하리’(오른쪽)에 이어 ‘더 라스트 키스’로 돌아오는 빅스 레오(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빅스 레오(정택운)가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를 통해 황태자로 변신한다.지난해부터 2년 연속 뮤지컬 ‘마타하리’ 남자주인공 아르망 역에 캐스팅돼 ‘택르망’이란 애칭을 얻은 바 있는 빅스 레오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를 통해 사랑을 죽음과 맞바꾼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 역으로 돌아온다.‘더 라스트 키스’는 1980년 발표한 작가 프레더릭 모튼의 소설이 원작이다. 황태자 루돌프가 사랑했던 연인 마리 베체라와 함께 생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중 빅스 레오는 황실을 중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개혁가이자 그러한 진심을 알아주는 여인 마리 베체라와 깊은 사랑에 빠진다.전작 ‘마타하리’에서 강인한 군인으로서 내면의 아픔을 가진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 아르망을 연기했다면 이번에는 세상을 향한 날카로운 정치적 신념과 자신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여인을 향한 로맨틱한 남자로 변신을 꾀한다. 빅스 레오는 지난 2014년 뮤지컬 ‘풀 하우스’로 데뷔한 이후 2016년 ‘마타하리’에 이어 올해 ‘몬테크리스토’와 ‘마타하리’에 연속 발탁해 뮤지컬계 흥행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더 라스트 키스’는 지난 2006년 헝가리에서 초연했다. 국내에서는 2012년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라는 제목으로 초연한 뒤 올해 ‘더 라스트 키스’로 바꿔 돌아온다.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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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키스’ 카이·민경아, 뮤비 첫선…완벽한 화음
15일 LG아트센터서 막오른다
서로 그리며 부르는 대표넘버
전동석 '알 수 없는 길'도 공개뮤지컬 ‘2017 더 라스트 키스’의 남녀주인공 카이와 민경아(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구 황태자 루돌프)의 황태자 루돌프 역 카이와 마리 베체라 역 민경아가 부른 넘버 ‘알 수 없는 그곳으로’(Something More)의 뮤직비디오가 지난 주말 공개됐다. 더불어 또 다른 황태자 루돌프 역 전동석의 ‘알 수 없는 길’(How Will I Know)도 함께 선보였다.오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가 원작이다.카이와 민경아가 부른 ‘알 수 없는 그곳으로’는 황태자 루돌프와 마리 베체라가 무도회에서 우연히 만난 후 설레는 감정과 끌림을 느끼고 각자 다른 장소에서 서로를 그리며 부르는 곡이다. 두 사람의 사랑의 시작을 알리는 곡인 동시에 극 중 여러 번 변주돼 반복해 불리는 대표 넘버이다. 로맨틱한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이 돋보이는 이 곡을 카이 특유의 달콤한 보이스와 민경아의 청아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완벽한 화음을 빚어냈다는 평이다.아울러 함께 공개한 전동석의 ‘알 수 없는 길’은 황태자 루돌프가 격변하는 시대의 흐름 속 합스부르크 가문을 위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갈등하는 심정을 담고 있다. 이 곡을 통해 앞으로 다가올 아버지와의 갈등을 예감케 한다. 신비로운 분위기의 코러스로 시작하는 곡은 클라이맥스에 다가갈수록 격정적이고 드라마틱하게 변화하는 흡입력 있는 넘버로 전동석은 고뇌하는 황태자의 모습을 중저음 보이스로 다이내믹하게 소화했다.두 곡의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공식 홈페이지와 EMK뮤지컬컴퍼니의 공식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채널 등에서 감상할 수 있다. 음원은 각 음원 사이트를 통해 4일 정오에 공개했다. 황태자 루돌프 역에 뮤지컬 배우 카이와 전동석, 정택운(빅스,레오), 수호(엑소)가 캐스팅돼 화제를 모았다. 또한 마리 베체라 역의 김소향, 민경아, 루나가 번갈아 연기한다. 타페 수상 역에 민영기, 김준현이 출연하며, 라리쉬 백작부인 역에 신영숙, 리사가 캐스팅됐다. 2018년 3월 1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4 / 조회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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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의 티켓파워…‘더 라스트 키스’ 2차 예매 돌입
29일 오전 11시부터 티켓 오픈
내년 3월11일까지 LG아트센터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에서 루돌프 역을 맡은 엑소의 수호(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구 황태자 루돌프)가 29일 오전 11시부터 2차 티켓 예매에 돌입했다. 지난 1일 진행한 1차 예매에서는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티켓 랭킹 1위에 올랐다.이번 공연에서는 황태자 루돌프 역에 뮤지컬 배우 카이와 전동석, 정택운(빅스,레오), 수호(엑소)가 캐스팅 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네 사람은 황태자를 연상시키는 조각 외모와 감성 보이스로 역대 최고 캐릭터를 보여줄 것으로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또 마리 베체라 역의 김소향, 민경아, 루나를 비롯해 타페 수상 역에 민영기, 김준현이 연기한다. 라리쉬 백작부인 역에는 신영숙, 리사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제작했다. 2012년 한국 초연 당시 언론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개막 첫 주부터 93%를 넘는 객석 점유율과 15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대작이다. 2017년 ‘더 라스트 키스’는 검증 끝난 섬세한 드라마와 치명적이고 아름다운 선율을 바탕으로 새로운 무대와 안무를 투입해 명품 프로덕션으로 거듭난다. 무대디자이너 이엄지가 새롭게 합류해 기존 화려한 유럽 왕실 느낌을 유지하되 최신 트렌드에 맞춘 간결하고 서정적인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와 LG아트센터 사이트에서 진행하는 이번 2차 티켓 오픈에서는 2018년 1월 2일부터 1월 28일까지의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 12월 15일부터 2018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9 / 조회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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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키스' 1차 예매 시작과 동시에 티켓 랭킹 1위
1일 예매 오픈해 인터파크 판매점유율 29.1%
'황태자 루돌프' 제목 바꿔 3년 만에 재공연
카이·전동석·정택운·수호 출연…내달 15일 개막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공식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가 첫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티켓 랭킹 1위에 올랐다.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더 라스트 키스’는 1일 오전 11시 인터파크를 통한 첫 티켓 오픈에서 예매 시작과 동시에 일간 뮤지컬 판매점유율 29.1%(1일 오전 11시 기준)를 차지하며 티켓 랭킹 1위를 차지했다.전체 좌석의 40%를 판매하는 LG아트센터에서도 정상 예매가 불가능할 정도록 접속자가 폭주하고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더 라스트 키스’는 ‘황태자 루돌프’가 이름을 바꿔 3년 만에 선보이는 뮤지컬이다.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이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가 원작이다.2012년 한국 초연 당시 개막 첫 주부터 93%를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하고 15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했다. 이번 공연에는 카이·전동석·정택운·수호가 루돌프 역으로, 김소향·민경아·루나가 마리 역으로 출연한다.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11일까지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 1차 티켓 오픈에서는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의 공연을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1 / 조회 2,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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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라스트 키스' 연말 티켓 잡아라…1일 1차 티켓 오픈
'황태자 루돌프' 이름 바꿔 3년 만에 재공연
무대·안무 창작진 새로 합류해 변화 가미
카이·전동석·정택운·수호 출연…12월 15일 개막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 포스터(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3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가 오는 11월 1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와 LG아트센터에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이다.2012년 ‘황태자 루돌프’라는 제목으로 한국에서 초연했다. 개막 첫 주부터 93%를 넘는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으며 15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스토리, 합스부르크의 화려한 왕실을 재현한 무대세트, 세계적인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가슴을 저미는 선율의 주옥같은 넘버로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제목을 변경해 선보이는 ‘더 라스트 키스’는 무대와 안무를 새롭게 구성해 선보인다. 무대디자이너 이엄지가 합류해 최신 디자인 트렌드에 맞춘 간결하고 서정적인 감수성의 무대를 만들어낸다. 안무가 제이미 맥다니엘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무대를 가로지르며 춤추고 노래하는 하이라이트 장면을 새롭게 꾸민다..31일에는 카이·전동석·정택운·수호 등 주요 출연 배우를 담은 캐스트 영상도 공개했다. 이번 1차 티켓 예매에서는 12월 15일부터 31일까지의 공연 회차를 예매할 수 있다.‘더 라스트 키스’는 오는 12월 15일부터 내년 3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VIP석 14만원, R석 12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31 / 조회 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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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소 수호, 생애 첫 뮤지컬 도전…안재욱 연기코치 받는다
‘더 라스트 키스’로 바꿔 3년만에 컴백
카이·전동석·정택운 역대 최강 ‘캐스팅’
내달 1일 오전 11시 티켓예매 전쟁 예고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로 생애 첫 뮤지컬 도전에 나서는 엑소 리더 수호(사진=EMK).[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황태자 루돌프’가 ‘더 라스트 키스’라는 제목으로 바꾸고 3년 만에 여정을 시작한다.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합스부르크의 황태자 루돌프와 그가 유일하게 사랑한 여인 마리 베체라가 마이얼링의 별장에서 동반 자살한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프레더릭 모턴의 소설 ‘황태자의 마지막 키스’(A Nervous Splendor)가 원작이다.2012년 한국 초연 당시 개막 첫 주부터 93%를 넘는 객석 점유율과 15만 이상 관객을 동원한 감동 대작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진정성 있는 이야기와 합스부르크의 화려한 왕실을 재현한 무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넘버로 사랑 받은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서는 황태자 루돌프 역에 배우 카이와 전동석, 정택운, 수호가 캐스팅 됐다. 수호는 생애 첫 뮤지컬 도전이다. 아시아 원톱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아이돌 그룹 엑소(EXO)의 리더로서 춤과 노래 실력을 검증 받았다. 그는 MBC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 영화 ‘글로리데이’ 등으로 연기자로서도 활동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수호는 “‘더 라스트 키스’에 출연하게 되어 영광”이라며 “안재욱 선배 수업을 정말 재미있게 듣고 있다. 열심히 준비할테니 많은 응원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대세 뮤지컬돌 정택운도 번갈아 연기한다. 2014년 ‘풀하우스’로 뮤지컬계에 입문한 뒤 뮤지컬 ‘마타하리’와 ‘몬테크리스토’를 거치며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오고 있다. 정택운은 “‘더 라스트 키스’로 루돌프가 원하던 삶과 그가 이루고 싶었던 사랑 그리고 아픈 내면 심리와 갈등을 표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리 베체라 역에는 김소향·민경아·루나가 연기한다. 민경아는 지난 여름 진행된 오디션에서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하며 배역을 꿰찼다. 2015년 데뷔 이후 중·소극장 여주인공 자리를 도맡아왔다. 이외에도 타페 수상 역에 민영기가 초연 이후 오랜만에 같은 역으로 돌아왔다. 배우 김준현, 송용태, 정의욱, 신영숙, 전수미, 박혜미도 출연을 확정 지었다. 지난 2012년과 2014년 출연했던 배우 안재욱은 이번 공연을 위해 특별 연기 코치로 나섰다. 지난달부터 후배 배우들을 위해 도움을 주고 있다. 안재욱은 “풋풋한 루돌프를 보고 있으면 ‘황태자 루돌프’를 처음 만났을 때가 생각난다. 내 인생 뮤지컬이라 할 수 있는 작품을 직접 가르칠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나만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줄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뮤지컬 ‘더 라스트 키스’는 11월 1일 오전 11시 첫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와 LG아트센터에서 진행한다. 12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회차다. 12월 15일 개막해 2018년 3월 11일까지 서울 강남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14만원이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6 / 조회 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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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엘리자벳' 17일부터 지방 돈다
대구·창원·대전·수원 공연 예정
2012년 초연후 97% 객석점유율뮤지컬 ‘엘리자벳’(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6일 서울 공연을 끝으로 오는 17일부터 대구, 창원, 대전, 수원 등 지방 공연을 시작한다.‘엘리자벳’은 지난 4월 1차 티켓 오픈과 함께 예매 랭킹 정상에 오른 이후 줄곧 상위권에 머물며 7, 8월 두 달 연속 예매 랭킹 1위를 달성했다. 역사와 판타지를 결합한 탄탄한 스토리와 기발한 상상력, 클래식과 록, 팝을 오가는 출연 배우들의 ‘환상 케미’ 등이 관객에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는 게 제작사 EMK뮤지컬컴퍼니 측의 분석이다.작품은 2012년 초연 당시 10주 연속 티켓 예매율 1위, 그해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 파워 1위를 차지하며 총 120회에 걸쳐 15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또한 1년 만에 가진 앙코르 공연에서는 97%의 객석 점유율을 기록했다.뮤지컬 ‘엘리자벳’은 △9월 17~20일 대구 계명아트센터 △10월 3~4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 △10월 10~11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10월 17~18일 수원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극장 공연을 통해 흥행 열기를 이어간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사이트에서 가능하다. 1577-647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9.07 / 조회 4,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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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인 역사의 순간들, 키워드로 읽는 <황태자 루돌프>
1889년 1월 30일, 오스트리아 황실의 사냥터 마이얼링에서 싸늘하게 식은 두 구의 시체가 발견됐다. 한 사람은 오스트리아 제국의 황태자 루돌프, 또 한 사람은 그의 애인이었던 17살의 아름다운 소녀 마리 베체라였다. 격변하는 유럽의 정세 속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황제와 대립했던 루돌프의 갑작스런 죽음은 이후 역사의 비극이자 미스터리로 남았고, 죽음까지 함께 했던 루돌프와 마리의 사랑 역시 수많은 작품으로 재탄생하며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다. 현재 뮤지컬 를 통해 또 한차례 주목 받고 있는 이 사건을 둘러싼 역사의 결정적 순간들을 몇 가지 키워드로 돌아본다. 사라예보 사건은 제1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된 순간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런데 만약 루돌프가 죽지 않았다면 사라예보 사건도, 제1차 세계대전도 일어나지 않았을지 모른다. 루돌프가 죽은 뒤 그의 아버지인 요제프 황제는 황태자의 자리를 조카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에게 물려줬다. 루돌프가 스테파니 황태자비와의 사이에서 얻은 유일한 자식은 여자였고, 당시 공주는 왕위를 계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왼쪽부터)사라예보 사건, 조피&페르디난트 황태자가 된 프란츠 페르디난트 대공은 4년 뒤 백작 가문 출신으로 테셴 공작의 시녀로 일하던 조피와 사랑에 빠져 그녀에게 청혼했다. 그러나 황제를 비롯한 귀족들은 조피의 지체가 낮다는 이유로 그들의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았고, 조피는 결혼 후에도 공식행사에서 남편과 나란히 설 수 없었다. 결혼 14주년을 맞은 1914년 6월 28일, 활실 전용 마차에 나란히 타고 사라예보의 군대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들 부부에게 각별한 일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세르비아의 독립을 열망하던 한 청년이 마차를 향해 총알을 발사했고, 총탄을 맞은 황태자 부부는 숨을 거뒀다. 이 사건을 계기로 세르비아 등 약소국들을 둘러싼 각국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으며 결국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된다. 루돌프와 마리는 죽음을 초월한 아름다운 사랑의 주인공으로 기억되고 있지만, 사실 루돌프에게는 마리 외에도 여러 명의 애인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역사적으로 유럽의 많은 왕과 왕자들은 평생 공식적 혹은 비공식적으로 많은 애인 혹은 정부와 사랑을 나눴고, 결혼이라는 제도를 넘어선 이들의 사랑은 근래까지도 이어져 왔다. (왼쪽부터) 윌리스 심프슨&에드워드 8세, 카밀라 파커볼스&찰스 황태자 특히 20세기에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은 왕자의 애인은 윌리스 심프슨과 카밀라 파커볼스다. 영국의 왕세자였던 에드워드 8세는 사교계의 파티에서 만난 애인 윌리스 심프슨과의 사랑을 위해 왕의 자리까지 포기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했다. 심프슨은 미국의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여인이었고, 에드워드 8세를 만났을 때는 이미 두 번째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녀에게 반한 에드워드 8세에게는 그녀의 국적과 결혼여부는 물론, 영국 황실과 국민들의 거센 반대도 중요하지 않았다. 선왕의 타계로 왕위와 사랑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자, 에드워드 8세는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나 사랑하는 여인 곁에 남았다. 현재 영국 왕실 서열 1위인 찰스 황태자 역시 다이애나 황세자비와의 결혼생활 내내 카밀라 파커볼스와 연인관계를 유지하며 사람들의 눈총을 받았다. 그는 1970년 평민 출신의 카밀라를 만나 사랑에 빠졌으나, 이들의 사랑은 바로 결혼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찰스는 다이애나를 황세자비로 맞아 두 아들을 낳은 후에도 무려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밀라와 연인으로 지냈고, 결국 다이애나와 이혼한 뒤 2005년 카밀라와 재혼했다. 다이애나를 사랑했던 영국 국민들은 이 결혼을 무척 못마땅해했다고. 마이얼링 사건은 부와 명예를 모두 갖춘 황태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사실로도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러나 높은 지위와 부를 가졌다고 해서 꼭 행복하리라는 법은 없다. 나라와 상황은 다르지만, 루돌프 외에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왕자들이 있다. 불과 3년 전에는 이란의 팔레비 전 국왕의 막내아들 알리 레자 팔레비가 미국 보스턴의 자택에서 권총으로 자살했다. 하버드 대학원에 재학 중이던 그는 1979년 이슬람 혁명으로 축출된 후 사망한 아버지와 우울증, 약물복용으로 요절한 여동생에 대한 기억 때문에 평소 인생을 비관했다고 한다. 알리 레자 팔레비한반도에서는 고구려시대 대무신왕의 큰아들이었던 호동왕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기록이 남아있다. 낙랑공주와의 비극적 사랑으로 잘 알려진 호동왕자는 대무신왕이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그는 낙랑공주가 죽은 후 왕비가 자신에게 억울한 누명을 씌우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는 호동왕자 대신 자신의 친아들에게 왕좌를 물려주려 했던 왕비의 계략 때문인 것으로 전해진다. 뮤지컬 에서는 루돌프와 마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오지만, 사실 마이얼링 사건은 그 진상이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사건이다. 황제가 암살자를 보내 아들을 죽였다는 암살설을 비롯해 정신이상설, 복잡한 애정관계가 얽힌 치정극이라는 주장과 추측이 여전히 분분하다. (왼쪽부터) 나폴레옹, 루이 17세미스터리로 남은 왕가의 죽음은 이뿐만이 아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아들인 루이 17세의 죽음 역시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프랑스 대혁명으로 부모를 잃은 루이 17세는 구두수선공에게 맡겨져 중노동을 하거나 감옥을 전전하다가 건강악화로 10살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당시 정황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남아있지 않아 한동안 그가 독살을 당했다는 등의 소문이 무성했다. 이후 자신이 루이17세라고 주장한 사람들도 수십 명이었다고. 18세기 유럽을 제패한 나폴레옹 황제의 죽음도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한때 유럽의 모든 군주들을 벌벌 떨게 했던 이 희대의 영웅은 결국 전쟁에 패해 1821년 유배지인 세인트헬레나 섬에서 죽음을 맞았으나, 정확한 사인이 밝혀지지 않은 것. 위암과 비소중독, 종양, 부하가 꾸민 독살 등이 그의 죽음을 둘러싼 가설들이다. 황태자의 비극적인 죽음, 미스터리, 젊고 아름다운 여인과의 사랑 등 세인들의 호기심을 끌만한 요소를 모두 갖춘 마이얼링 사건은 그간 많은 영화와 소설, 드라마, 뮤지컬로 만들어졌다. 물론 황태자 루돌프 역을 맡았던 배우들도 여럿이다. 아나톨레 리트바크 감독이 1936년 발표한 영화 에서는 샤를 보와이에가, 1967년 개봉된 에서는 영화 로 유명한 오마 샤리프가 루돌프로 분했다. 오드리 헵번이 마리를 맡아 출연한 드라마 에서는 헵번의 첫 번째 남편이었던 멜 페러가 루돌프를 맡았고, 2006년 방영된 미국 드라마 에서는 독일 출신의 배우 맥스 본 툰이 루돌프 역에 캐스팅됐다. 각기 다른 장르에서 이 비극의 주인공을 연기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시대를 이어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 (왼쪽부터) 샤를 보와이에, 오마 샤리프, 오드리 헵번&멜 페러, 맥스 본 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4.11.20 / 조회 18,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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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 마, 사랑이야' 가을 적시는 세기의 로맨스
진실한 사랑 앞에 두려울 것이 있을까? 그 어떤 시련과 장애에도 굴하지 않고 사랑으로 뛰는 뜨거운 심장만을 믿고 나아간 세기의 커플들이 여기에 있다. 국경, 나이, 종교, 신분, 때로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도 무용지물로 만들어 버렸던 이들 사랑 이야기가 싸늘한 가을 바람을 포근히 바꿔주리라 믿는다. 1889년 1월 30일 아침, 빈에서 남서쪽으로 24km 떨어진 황실 사냥용 별장 마이얼링에서 당시 31세였던 황태자 루돌프와 18세 마리 폰 베체라의 시신이 함께 발견되었다.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이 '마이얼링 사건'은 여전히 많은 의문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감수성 짙었던 한 나라의 황태자와 정열적이었던 젊은 여인의 비극적인 사랑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황태자 루돌프(위 왼쪽)와 마리 베체라(위 오른쪽)'마이얼링 사건'을 소재로 한 뮤지컬 (아래)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와 황후 엘리자벳의 유일한 아들인 황태자 루돌프는 공무로 바쁜 아버지, 언제나 여행 중이었던 어머니 사이에서 외롭고 엄격하게 자란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어머니의 영향을 받은 자유주의 사상으로 인해 율리우스 펠릭스라는 가명으로 진보 신문에 제국주의 및 황실 비난 글을 기고하기도 하는데, 이는 황제인 아버지와 등을 돌리게 되는 결정적인 이유가 되기도 한다. 또한 애정 없는 정략 결혼은 평소 우울했던 루돌프의 성격의 골을 더욱 깊어지게 하는데, 이때 사촌 라리쉬 백작 부인의 소개로 만난 남작의 딸 마리아 폰 베체라는 그에게 적잖은 부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프란츠는 아들에게 마리와의 관계를 끊기를 요구하고 이후 루돌프의 정신적 불안정 상태는 더해져 결국 동반 자살이라는 참혹한 결과를 낳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죽은 후 루돌프와 마리를 만나게 해준 라리쉬 부인은 영원히 황궁 출입을 금지 당했다. 소설 의 저자 보리스 파스테르나크는 1946년 자신이 번역한 작품의 교정 의뢰 차 진보문학잡지의 편집자 올가 이빈스카야를 만나게 된다. 당시 56세로 이미 두 번의 결혼을 한 파스테르나크와 두 번이나 남편을 잃은 34세 미망인 올가 이빈스카야는 첫 눈에 서로 강렬한 끌림을 느꼈다는데, 이빈스카야는 자신의 친구에게 "그와의 첫 만남은 마치 신을 영접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말했을 정도다. 하지만 파스테르나크의 유일한 장편 소설 는 곧 이들을 시련으로 몰아넣었다. 러시아 혁명, 내전 전후의 급변하는 시대상을 거침없이 소설 속에 투영했던 파스테르나크를 못마땅하게 여긴 스탈린 정부는 파스테르나크에게 스파이 누명을 씌워 그의 연인 이빈스카야를 감옥에 가두었기 때문. 이빈스카야의 체포를 지켜보던 파스테르나크는 "이것은 죽음이다. 아니, 그보다 더 못하다."며 울부짖었으며 "나의 생존과 안전은 오로지 이빈스카야의 영웅적 인내심 덕분이었다."고 훗날 회고하기도 했다. 올가 이반스카야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옥중에서 유산의 아픔을 겪으면서도 끝까지 연인의 혐의를 인정하지 않았던 이빈스카야는 4년 후 풀려난 직후 곧바로 파스테르나크 집 근처에 머물며 1960년 그가 암으로 사망할 때까지 연인이자 문학적 동반자, 조력자로 파스테르나크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속 여주인공 라라의 실제 모델이기도 한 이빈스카야는 파스테르나크가 사망 후 3개월 만에 다시 체포, 시베리아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4년의 시간을 보냈지만 자유의 몸이 되자마자 처음 간 곳 역시 파스테르나크의 무덤이었다고 한다. 인도의 대표적인 이슬람 건축물인 타지마할은 인도 무굴 제국 5대 황제인 샤 자한이 자신의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을 기리기 위해 지은 궁전 형식의 묘지다. 인도 무굴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으며 두 번째 아내 아르주만드 바누 베굼을 극진히 사랑한 샤 자한은 그녀에게 '황궁의 보석'이라는 뜻의 뭄타즈 마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기도 했다. 19년 간 14명의 자녀를 낳은 뭄타즈 마할은, 14번째 아이를 낳는 과정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이후 식음을 전폐하고 깊은 슬픔에 잠겨 있던 샤 자한은 아내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무덤을 짓는데 그것이 바로 타지마할이다. 국내외 전문가와 기술자 등 2만 명이 동원되어 1631년부터 1653년까지 무려 22년간 지은 타지마할은 순백의 대리석을 기본으로 수많은 보석들로 장식되어 '찬란한 무덤'이라 불릴 정도로 빼어난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이와 같은 건축물이 다시 나오지 않게 하기 위해 참여자의 손을 다 잘랐다는 풍문이 전해지기도. 샤 자한은 타지마할과 마주보는 자리에 검은 대리석으로 자신의 묘도 지으려 했으나 이미 타지마할 공사로 국가 재정에 큰 타격을 주었으며 자신의 아들이 반란을 일으켜 왕위를 박탈당하게 되어 이는 실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타지마할 지하에 이들 부부가 나란히 누워있다. '요코와 내가 만나기 전에 우리는 반쪽짜리 인간이었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 비로소 완전한 인간이 되었다. 사랑조차 우리 두 사람 사이를 비집고 들어 올 수 없다.' 일부 팬들은 그녀가 비틀즈 해체에 영향을 미친 한 사람이라 일부 팬들이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과 오노 요코는 연인 그 이상의 정신적, 예술적 동반자이자 서로의 일부였음이 분명하다. 1966년 11월 런던의 한 갤러리에서 우연히 만나 서로가 강렬한 운명임을 직감한 이들은 각자 가정이 있었지만 3년 후 결혼에 이른다. 훗날 요코가 '혼자서 꾸는 꿈은 그저 꿈에 불과하다. 함께 꾸는 꿈이 현실이 된다.'고 남긴 것처럼 이들은 결혼과 동시에 남다른 평화 운동과 전위 예술, 싱글 발매 등을 통해 예술동지로서 영감을 교류하고 함께 실천해 나갔다. 음악잡지 롤링스톤지 표지 사진을 위해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찍은 사진.존 레논에게 요코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 달라고 요청하자 존 레논이 취한 포즈다.이와 함께 존 레논이 남긴 말도 유명하다. "이것이 내가 요코를 사랑하는 방식입니다"하지만 존 레논은 1980년 12월 뉴욕에서 마크 채프먼이 쏜 총에 맞아 사망하게 되는데, 요코는 이를 기억하며 "그의 죽음은 가끔은 꿈만 같다. 그를 만나기 전까지 나는 그냥 나 자신이었다. 하지만 그가 나에게 다녀간 이후 내 삶이 모두 변했고, 존은 나를 감싸는 커다란 우산이었다. 나는 아직도 그를 향한 감정이 살아있는 것을 느낀다."라고 이야기한다. * 번외 여기 찬란한 사랑에 대한 번외편을 준비해보았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놀라운 사랑도 결국 변하고야 마는 씁쓸한 모습과, 현실은 아니지만 한 시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렸던 영화 속 사랑을 더해본다. 영국의 왕 헨리 8세는 수많은 영화, 드라마 속에 등장하는 단골 인물이기도 하다. 6명의 왕비와 결혼하였으나 그들과의 시작, 과정, 결말이 막장드라마 못지 않은 사랑과 배신, 불륜, 죽음 등으로 얽혀있기 때문이다. 특히 첫 번째 아내 캐서린 사이에서 아들을 얻지 못한 헨리 8세는 캐서린의 시녀였던 앤 볼린과 결혼하기 위해 당시 이혼을 반대하던 국교 카톨릭과 과감히 갈라서고 성공회를 새로운 국교로 공표하기에 이른다. 훗날 '사랑을 위해 종교도 바꾼 남자'이자 과감한 행동력을 지닌 로맨티스트로 포장되기도 하지만, 이들의 결혼 생활은 약 1천일 밖에 지속되지 않는다. 앤 볼린이 훗날 엘리자베스 1세가 되는 딸 하나만을 낳은 후 사내 아이를 임신 15주 만에 유산하자 화가 난 헨리 8세가 "신이 사내 아이를 주시지 않을게 분명해"라고 외치며 그녀에게 이혼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혼을 거부한 '천일의 앤'은 결국 간통, 반역 혐의를 쓰고 처형당하고, 그녀가 죽은 후 11일 째 되던 날 헨리 8세는 이미 호감을 갖고 있었던 앤의 시녀 제인 시모어와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린다. 90년대 한국 영화계를 휩쓴 것은 단연 홍콩 영화, 그 중에서도 여전히 흔들리는 청춘들의 거칠고 아픈 사랑을 표현한 는 단연 으뜸으로 꼽힌다. '영원한 사랑'을 뜻하는 의 원제는 으로 '하늘도 정이 있다면'이라는 뜻이다. 하늘도 정이 있다면 이들의 사랑을 하늘에서나마 이어줄 것이라는 믿음의 의미가 아닐까. 뒷골목 건달인 아화(유덕화)는 보석상을 털다 경찰에 쫓기던 중 길가던 부잣집 딸 죠죠(오천련)를 인질로 붙잡아 위기를 모면한다. 건달 일행들이 조조를 제거할 것을 명하지만 그녀를 안전하게 집에 데려다 주고, 죠죠 역시 다음날 범인을 찾는 경찰들에게 아화의 존재를 숨긴다. 이렇게 거칠고 불안한 사랑이 시작되지만 결국 이들은 피할 수 없는 이별에 맞닥뜨리게 되는데, 최후의 순간에서 피를 흘리면서도 오토바이를 타고 홍콩 밤 도로를 질주하며 웨딩드레스와 턱시도를 입고 한 교회 앞에서 결혼을 맹세하는 장면은 아직까지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명장면으로 꼽힌다. 홍콩 4대 천왕 중 한 명으로 꼽히던 젊은 날의 유덕화와 순순한 매력의 오천련의 모습을 만나보는 기쁨도 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10.24 / 조회 2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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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태자 루돌프> "더 깊은 사랑 만나세요"
자신에게 주어진 황태자의 길에서 벗어나, 개혁과 진정한 사랑으로 발걸음을 옮겼던 오스트리아의 황태자 루돌프의 실제 삶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재연 무대의 막을 올렸다. 정식 개막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는 의 주요 장면을 미리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에서 초연을 했던 2012년에도 언론에 공개되지 않았던 무대라 많은 이들의 관심과 기대가 집중된 현장이었다. 는 프란츠 요제프 1세와 우리에게 뮤지컬 으로 유명한 엘리자벳 황후의 유일한 아들인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한다. 세기의 비극적 로맨스로 꼽히는 '마이얼링 사건'이 모티브로, 그가 사랑했지만 왕실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해 비극적인 결말에 이르는 마리 배체라와의 사랑이 아름답고 절절하게 펼쳐지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 초연 당시 큰 흥행을 거두었으며 올해 무대에서도 안재욱, 임태경, 김보경 등 초연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배우들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다. 특히 안재욱은 서울 초연을 마친 후인 2013년 2월 갑작스레 찾아온 지주막하출혈로 대수술을 받아 많은 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었다. 성공적인 수술과 함께 충분한 회복 후 다시 이번 무대에 선 안재욱의 감회가 특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지난 1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안재욱은 "는 알고 있는 작품 중 놓치고 싶지 않은, 손꼽는 작품"이라고 말하면서 "제작사가 날 내치지 않는 한 계속 찾아가고 싶은 작품이기도 하다."면서 작품에 대한 애착을 표했다. 또한 "누구보다 앵콜 공연을 기다렸었고, 건강한 모습으로 땀 흘리고 노력하는 모습을 관객들 눈 앞에서 보여주고 싶었다."는 그의 말에서 이번 작품에 담긴 그만의 남다른 의미를 가늠할 수 있었다. 이번 재연에서는 새로운 황태자, 가수 팀도 만날 수 있다. 연출을 맡은 로버트 요한슨은 루돌프 역을 맡은 배우에 대해 "안재욱은 19세기 황태자와 함께하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시대적인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 이야기했고, 임태경은 "왕자, 귀족의 느낌이 몸에 배어 있어 보는 이에게 믿음을 준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황태자 팀은 "루돌프의 깊은 감성을 가진 캐릭터"라고 칭하면서 "연민과 동정을 느끼게 하는 순수함을 잘 표현한다."고 칭찬했다. "연출이 내게 다시 출연하지 않으면 저주할 거라고 했다."며 농담 아닌 농담을 이야기한 임태경은 "초연과 같은 작품이나 더욱 깊은 정서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여지없이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을 보지 않은 사람은 분명히 후회할 것"이라며 관객들을 향한 귀여운 경고도 잊지 않았다. 루돌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마리 베체라 역에는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가 열연할 예정이며, 권력욕이 강한 타페 수상 역의 최민철, 김성민이 선사하는 강렬한 카리스마 역시 초연 당시 많은 관객들이 환호했던 요소이기도 하다. 한국인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감미롭고 격정적인 음악 또한 의 매력 중 하나로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난 1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는 내년 1월 4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13 / 조회 16,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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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황태자 루돌프> 임태경 & 최현주
지금껏 역사의 미스터리로 남아있는 ‘마이얼링’ 사건을 담은 뮤지컬 가 국내 두 번째 무대에 오른다. 격동하는 정세 속에서 이상적인 정치를 꿈꾸다 연인 마리와 함께 자결한 오스트리아 황태자 루돌프의 삶을 담은 이 작품은 이미 2012년 초연에서 아름다운 음악으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바 있다. 그리고 당시 제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한 모습으로 찬사를 받은 임태경과 그간 등에서 고음을 유려하게 넘나드는 미성으로 인상을 남긴 최현주가 이 작품에서 연인으로 만나게 됐다. 수년 전 우연한 계기로 팝페라 가수에서, 성악을 전공하던 대학생에서 뮤지컬 배우로 거듭난 두 사람은 그간 다양한 작품을 통해 세련한 감성을 이번 겨울,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이야기로 풀어낼 계획이다.Q 두 사람이 같이 한 작품에 출연하는 건 처음이다. 임태경: 맞다. 작품을 같이 하는 건 처음이다. 예전에 음악회 같은 곳에서 한번 같이 무대에 선 적은 있다. Q 함께 연습하면서 서로 어떤 인상을 받았나. 최현주: 주위에서 전해들은 것처럼 정말 루돌프라는 역할에 딱 맞게 평소에도 왕자님 같은 분위기가 있다. 그런데 같이 얘기하고 밥 먹는 시간엔 또 다른 편안한 모습이 보인다. 그런 반전의 매력이 있어서 재미있다. 오빠가 지방공연을 하면서 연습에 참여하느라 무척 바빴는데도 디렉팅이 없을 때는 연습실 옆에 있는 다른 방에 가서 나와 대사를 맞춰주셨다. 임태경: 현주 씨는 마리와 되게 잘 어울린다. 처음엔 솔직히 염려를 좀 했다. 그래서 캐스팅 담당자에게 최현주라는 배우가 어떤 사람인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굉장히 착하고 사랑스럽고 예쁘다고 하더라. 그런 배우가 있었나, 하고 봤더니 정말 되게 사랑스럽더라. 극중 마리가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신세대 여성인데, 현주씨는 그보다 더 사랑스럽다. 그래서 자칫 마리와 안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는데, 연습해보니 온화하면서도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마리로서 충분히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믿음이 생겼다. 현주씨가 동료 배우와 ‘케미스트리’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왜 그런 이야기가 나왔는지도 알 것 같다. 나는 를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주제 넘게 이것저것 도와주려고 하고 있는데 고맙게도 잘 따라와주고 있다. 최현주: 구박도 한다(웃음). 극중 스케이트를 타는 장면이 있는데, 내가 워낙 못 타서 스케이트 신는 법부터 연습을 했다. 그러다가 이 정도면 같이 맞춰봐도 되겠다 싶어서 오빠랑 같이 장면 연습을 해보자고 했더니 내가 타는 걸 보고 연출부에게 ‘마리 특훈!’ 하시더라. 임태경: 지금은 많이 늘었다. 어제 처음으로 런쓰루를 같이 돌았는데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더라. Q 임태경 씨는 재작년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인데, 혹시 초연 때 아쉬웠던 점을 꼽는다면. 임태경: 한둘이 아니다. 는 네 번 공연하면서도 할 때마다 늘 아쉬웠으니까. 근데 아쉬웠던 걸 딱히 꼽는다기보다는 아무래도 지난 2년 동안 내가 연기적으로 좀 더 나아진 것 같다. 그래서 루돌프의 섬세한 정서를 좀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분명히 해본 역할이기 때문에 다시 하면 예전처럼 몸이 움직여질 줄 알았는데, 실제로 해보니까 그때 모르고 흘려 보냈던 디테일한 부분이 많이 보이더라. 그래서 내 스스로는 연기자로서 좀 더 발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Q 이번 공연에서 바뀌는 것들은 무엇인가. 임태경: 전체적으로 크게 달라지지는 않고, 동선 정도가 살짝 바뀐다. 제일 크게 바뀌는 것은 출연진이다. 주조연 배우들 중에 새롭게 들어온 사람들이 많아 작품의 색깔 자체가 달라질 것 같다. 그리고 무대 세트도 보강된다. 전체적으로 초연보다 좀 더 견고하고 탄탄한 시스템 속에서 연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Q 의 루돌프는 엘리자벳 여왕과 요제프 황제 밑에서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낸 인물이다. 그런데 그가 이상적인 세상을 꿈꾸는 진보적인 정치가가 될 수 있었던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 임태경: 불우하고 어두운 유년기를 보낸 만큼 더욱 세상을 바꾸고 싶고 깨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래서 줄리어스 팰릭스라는 필명으로 신문에 기고도 하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행동을 해왔다. 하지만 황태자라는 입장에서, 또 아버지 요제프 황제 아래서는 공개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는 없는 거다. 또 주위에서 진보적인 정치를 하자고 부추기는 사람들이 바라는 것이 너무 큰 변화여서 망설이기도 했고. 그러다가 마리라는 인물을 사랑하게 되면서 행동에 나서게 된다. 한 순간 바뀌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뜻과 의지를 갖고 있었는데 감히 펼치지 못하고 있다가 마리라는 우아하고 예리한 신여성을 만나면서 달라지는 거다. 사랑하면 서로 닮아간다고 하지 않나. 물론 그만큼 또 다른 갈등도 생겼을 것이다. 정치적인 뜻을 펼치고 싶은데 그랬다가는 마리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그만큼 자신을 극한으로 내모는 행동을 하게 된 것이 아닐까. Q 마리의 동기도 궁금하다.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마리는 어떻게 혁명가를 동경하게 됐을까. 최현주: 마리는 완전히 하층민은 아니다. 몰락한 귀족가문 출신인데, 그래서 새로운 사상에 접근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만약 유복한 환경에서만 자랐다면 그런 생각을 못 했을 것 같다. 신분이 같은데도 훨씬 부유한 귀족들을 보면서 괴리감을 느끼다 보니 어린 시절부터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그래서 진보적인 사상을 많이 접하게 되고, 정치적인 문제들에 관심을 갖지 않았을까. 마리가 루돌프와 사랑에 빠지는 것도 그가 왕자이기 때문은 아니다. 오히려 마리는 왕자라는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지위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 그런데 그가 자신이 존경해온 줄리어스 팰릭스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알고 푹 빠지는 거다. 루돌프가 마리에게 끌렸던 것은 두 사람이 품은 이상이 같아서이기도 하지만, 마리가 어려서이기도 한 것 같다. 단지 나이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극중 루돌프가 ‘마리, 너는 너무 어리고 무모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만큼 마리는 어리는 어려서 가질 수 있는, 앞뒤 재지 않고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용기를 갖고 있다. 루돌프가 그런 모습에서 인상을 받은 것 같다. 나쁘게 말하면 무모함이지만, 그만큼 순수한 용기이기도 하니까. 임태경: 그런데 사실 어떤 조건이나 모습, 성격을 아무리 이야기해도 결국 연인들이 사랑에 빠지는 것은 설명할 수 없는 무엇, 운명 때문인 것 같다. 마리가 루돌프의 어떤 특별한 면에 빠졌다기보다는 그냥 그에게 끌렸는데 그리고 나서 보니 자기가 좋아했던 사상가였던 것이고, 루돌프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전혀 좋아할 법한 여자가 아닌데도 왠지 자꾸만 끌리고,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런 거다. 의 큰 메시지가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이지 않나. 그만큼 어떤 조건이나 이유가 필요해서가 아니라 운명적으로 함께하게 되는 것이 사랑인 것 같다. 최현주: 마리가 루돌프에게 ‘죽음을 넘어 하나되리라’고 하는 대사가 있다. 그만큼 이 작품은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운명적인 사랑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정치적 배경을 다 떠나서 그저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운명적인 사랑, 죽음을 넘어서는 사랑. Q 최현주 씨는 어느 인터뷰에서 ‘운명적인 사랑은 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고 했던데. 최현주: 처음엔 정말 감이 안 왔다. 서로 사랑하는 감정을 느껴본 적은 있지만 ‘이 사람이 내 운명이야’라고 느껴본 적은 아직 없다. 그래서 솔직히 아직 잘은 모르지만, 연습하면서 ‘아, 이럴 수도 잇겠구나’ 하는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Q 임태경 씨는 운명적인 사랑을 느껴본 적이 있나. 임태경: 나는 해본 것 같다. Q 그럼 표현하기가 좀 더 쉽겠다. 임태경: 겪어본 일이라고 해서 표현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건 또 다른 문제 같다. 쉽다기보다는 도움 받을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있다는 것뿐, 연기는 또 다른 문제다. 그래도 배우라면 한번은 그런 경험을 꼭 해보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겪어봤다고 해서 연기가 쉬워지는 것은 아니지만, 연기하기 위해서는 직접 경험하고 느껴보는 것이 중요하다. 왜 선배님들이 좋은 경험을 다양하게 많이 해보라고 하시는지를 알 것 같다. 현주 씨가 운명적인 사랑을 아직 못해봤다고 얘기하지만, 내가 봤을 때는 그 정서를 현주씨도 분명히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겸손해서 그렇게 말하는 것이지, 자신의 경험 안에서 충분히 유추해낼 수 있을 만한 범위 안에 마리의 사랑도 있을 것이다. 운명적인 사랑도 우리가 살면서 해왔던 사랑과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 같다. 최현주: 운명적 사랑이든 평범한 사랑이든 어쨌든 같이 연기하는 것인데, 상대배우에게서 받는 에너지도 참 크다. 오빠랑 런쓰루를 같이 해봤는데 눈빛으로 나를 많이 끌어주신다. 안 나오는 감정도 많이 나올 만큼(웃음). 굉장히 도움을 많이 받고 있고, 그냥 바라봐주는 눈빛만으로도 내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아직 연습도 2주 남아 있지만, 공연을 하면서도 더 나아질 것 같다. Q 최현주의 마리는 다른 두 배우들이 표현하는 마리와 어떻게 다른가. 임태경: 김보경의 마리는 지난 번에도 같이 해봤지만, 깜찍하고 상큼하다. 안시하의 마리는 믿음직스럽고 신뢰가 간다. 좀 더 심지가 굳고 강단 있어 보인다. 그리고 현주 씨의 마리는 굉장히 여성스럽다. 어떤 남자에게든 충분히 사랑을 받을 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만큼 여성스럽고 온화한 느낌을 준다. 물론 세 명의 마리가 다 강단 있는 마리이지만, 그 위에 서로 다른 옷을 입고 있는 느낌이랄까. 김보경 마리가 노란색 원피스라면 안시하의 마리는 검은 정장, 최현주의 마리는 드레스. Q 그렇다면 세 사람의 루돌프는. 최현주: 재욱 오빠의 루돌프는 똑똑한 느낌이다. 책을 많이 읽었을 것 같다. 팀의 루돌프는 보호본능과 모성애를 일으키는, 유약한 느낌이 강조된 루돌프다. 태경 오빠는 완전 로맨틱하다(웃음). 일단 목소리부터 그렇지 않나. 노래를 들을 때도, 같이 연기를 할 때도 정말 로맨틱하다. 그게 느끼한 느낌이 아니라 굉장히 따뜻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는 사람들을 만날 때 외모보다는 목소리에서 많은 인상을 받는데, 오빠의 목소리는 굉장히 따뜻해서 좋다. 그 따뜻함이 루돌프에게 달콤하게 묻어난다. Q 임태경의 루돌프와 최현주의 마리가 어떻게 어울릴지도 궁금하다. 임태경: 아직도 생각난다. 첫 런쓰루를 마치고 현주 씨가 와서 ‘오빠, 대표님이 생각보다 저랑 오빠랑 잘 어울린대요’하고 자랑하듯 얘기하는데 어찌나 귀여운지(웃음). 최현주: 대표님이 생각보다 잘 어울려서 놀랐다고 하시더라. 오빠야 워낙 잘 하시지만 내가 잘 했을 리는 없다. 처음이라 정신도 없고 헷갈리는 것도 많은데 감정연기를 해봐야 얼마나 했겠나. 그래도 잘 어울린다는 말을 들으니 정말 다행이다 싶었다. 아무리 선남선녀가 같이 연기를 해도 안 어울릴 수 있는데, 어쨌든 그런 말을 들었다는 것은 우리가 함께 했을 때 뭔가 그림이 나온다는 거니까. 사실은 오빠가 다 이끌어준 거지만(웃음). 임태경: 안재욱, 팀, 임태경 세 명도 굉장히 다르고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도 굉장히 다르다. 또 그 배우들이 서로 만났을 때 주는 느낌도 다 달라서, 어떤 페어로 공연을 보느냐에 따라 조금씩 다른 가 될 것 같다. Q 는 음악이 특히 아름다운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어떤 넘버를 가장 좋아하나. 임태경: ‘사랑이야’를 제일 좋아한다. 또 루돌프가 ‘내일로 가는 계단’을 부른 다음에 라리쉬 백작부인이 부르는 ‘마지막 별’이라는 노래가 있는데, 그 곡도 마음에 오래 남는다. 최현주: ‘사랑이야’를 가장 먼저 접했고 또 많이 좋아했다. 요즘은 루돌프가 부르는 ‘평범한 남자’라는 곡이 마음에 와 닿는다. 그 곡만 들으면 그렇게 마음이 짠하다. 극중 상황 자체가 일단 너무 안타깝고, 폭풍같이 감정을 쏟아내는 곡은 아닌데 그 안에서 마음을 흔드는 물결이 있다. Q 두 사람 모두 음악을 하다가 우연한 계기에 뮤지컬 배우가 됐다. 연기에 대한 고민도 거듭해왔을 텐데 어떤가. 임태경: 처음에는 막연하게 시작했지만 조금씩 깨닫는 것들이 생기면서 하면 할수록 어렵고, 또 굉장히 재미있다. 연기는 서서히 느는 것이 아니라 어느 순간 크게 발전하는 순간이 오는 것 같다. 원래 학습은 계단식으로 이뤄진다고 하지 않나. 연기도 마찬가지다. 계속 고민하고 애를 쓰는데, 그 상태로 계속 가다가 어느 순간 뒤통수를 치는 듯한 깨달음이 오면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연기를 하되 하지 말아야 한다’는 얘기가 왜 나오는지도 조금씩 알게 된다. 경험을 바탕으로 캐릭터가 처해있는 상황을 진실하게 가슴에 담아 보여주느냐, 아니면 가짜로 비슷한 정서를 모조품처럼 만들어서 보여주느냐, 그 지점에서 ‘연기를 하되 하지 않는’ 것이 갈리는 것 같다. 배우들에게는 그게 무엇인지 딱 감이 오는 순간이 있는 것 같다. 최현주: 일본에서 뮤지컬에 데뷔해서 활동하다가 한국에 들어왔는데, 처음엔 연기에 대한 생각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처음에 했던 작품도 송쓰루 뮤지컬이었고. 그런데 계속 무대에 서보니 상대 배우에 따라서 나한테 전해져 오는 느낌이나 에너지가 다르더라. 이런 게 사람들이 말하는 연기의 호흡이구나, 싶었다. 거기서부터 연기에 대한 개념이 생겼고, 그냥 노래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노래도 연기의 일환으로 해야겠다는 의식이 생겼다. 지금도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며 작품에 접근을 하고 있다. 특히 는 다른 뮤지컬들보다 드라마가 더 강한 작품이기 때문에 연기적으로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나 스스로도 노력하고 있지만, 오빠에게 도움을 받는 것들이 많다. 물론 어느 정도 완성된 모습으로 무대에 올라가겠지만, 공연을 하면서 그 이후로도 계속 변화해갈 것 같다. Q 최현주 씨는 올해 홍익대 대학원 뮤지컬학과에 진학했다고. 첫 학기에 올 A+를 받았다고 들었다. 최현주: 실제 무대에서 접했던 것을 이론적으로 배워보니 ‘아, 내가 했던 게 이거구나’하고 현장과 이론을 접목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수업을 듣는다고 내가 갑자기 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생각할 거리를 많이 품게 된다. 그래서 열심히 다녔더니 점수가 좋았던 것 뿐이다(웃음). 근데 지금은 매일 밤까지 연습 중이라 이번 학기에는 한 번도 학교를 못 갔다. Q 임태경 씨는 1년 전 인터뷰에서 여유가 생기면 카레이싱을 해보고 싶다고 했는데. 임태경: 주중엔 를 연습하고 주말엔 지방공연을 하느라 바빴다. 앨범준비도 했고. 근데 그 와중에 한 번 카레이싱을 했다. 경기장에서 공연이 있어서 그곳에 갔다가 공연 끝난 후에 그쪽에서 배려를 해줘서 한번 트랙을 돌아봤다. 스포츠의 종류는 다르지만 그 동안 스키도 타보고 레이스에 익숙해졌기 때문에 재미있었다. 주변에서 내가 타는 걸 보더니 빨리 팀에 들어오라고 하더라(웃음). 최현주: 오빠를 처음 봤을 때는 스마트한 이미지가 강했는데, 안 해본 운동이 없더라. 내면에 굉장히 뭔가가 많은 것 같다. 재미있는 사람이다. 웃겨서 재미있는 게 아니라, 안에 있는 것들이 정말 많아서 재미있는 사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9.29 / 조회 27,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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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숨죽여 집중하고 폭발하듯 박수가… <황태자 루돌프> 연습현장
공연 연습실에는 실제 공연을 통해 느낄 수 있는 것과는 다른 특별한 몰입과 감정, 감동의 기운이 분명히 있다. 특히 대극장 공연 연습실은 각종 소품들과 뼈대를 드러낸 무대 장치들, 이곳 저곳에서 음악, 의상, 안무 등을 끊임없이 논의하는 제작진들과 그들의 컴퓨터, 그리고 두꺼운 대본과 그보다 더 많은 자료들로 발 디딜 틈 없이 어수선한 듯 하지만, 마이크 없이 '리얼 라이브'로 울려 퍼지는 배우들의 목소리, 뚝뚝 떨어지는 땀방울들, 한 공간 안에 5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일시에 숨죽여 집중하는 놀라운 광경들로 작품이 주는 감동 그 이상의 감격이 넘실대곤 한다. 9월 25일 저녁에 찾은 의 연습실 풍경 역시 긴장과 이완, 감동과 박수가 한데 어울려 더욱 본 공연을 고대하게 만들고 있었다. 개막을 코앞에 두고 런쓰루(작품의 처음부터 끝까지 실제와 같이 이어나가는 연습)가 한창으로, 배우들의 컨디션 조절 및 공연 상황 적응을 위해 실제 공연 시간에 맞춰 평일엔 늦은 저녁에, 주말엔 낮과 저녁에 전체 연습이 진행 중이었다.뮤지컬 에 등장하는 자유를 꿈꾸던 아름다운 여인 엘리자벳, 그녀의 아들인 루돌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실화 '마이얼링 사건'을 모티브로 한다. 서서히 몰락하는 제국주의, 곳곳에서 일어나는 개혁의 바람들,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쉽게 자신의 뜻을 펼 수 없었던 황태자 루돌프의 고뇌가 작품 전반에 넘실대는 가운데, 루돌프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마리 베체라와의 권총 동반 자살 사건은 를 더욱 비극적이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로 완성시킨다. 2012년 한국 초연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 이번 무대에서는 초연을 뜨겁게 달궜던 안재욱과 임태경이 다시 한번 비운의 황태자 루돌프로 나서 깊은 감성 몰이를 시작하고 있으며, 가수이자 배우로 활동 중인 팀이 합류해 색다른 황태자의 모습을 예고하고 있다. 루돌프와 깊은 사랑에 빠지는, 가난하지만 신념이 있는 여인 마리 베체라 역의 최현주, 김보경, 안시하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으며, 자신의 권력을 위협하는 루돌프를 눈엣가시처럼 여기는 타페 수상 역의 최민철, 김성민이 보이는 날카로운 카리스마 역시 작품의 긴장감을 더하는 주요 요인일 것이다.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아름다운 넘버들도 과거 가 큰 사랑을 받았던 한 요인이다. 이날 연습에서도 루돌프 역을 맡은 안재욱과 마리 역의 안시하가 서로에 대해 사랑을 느끼는 '알 수 없는 그곳으로'를 부를 때나, 안재욱이 평화와 진보, 새로운 세상에 대한 신념을 굳세게 다짐하는 '알 수 없는 길'을 외친 후에는 여지없이 스텝들과 배우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져 연습실을 가득 채웠다. 초연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장면 중 하나로 꼽혔던 '스케이트 신'에서는 롤러 블레이드를 타고 자유자재로 무대 위를 휘젓는 앙상블들의 아름다운 군무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었으며, "한 번도 안 타본 사람 맞아요?"라고 애드립을 치는 마리 안시하의 물음에 "2년 전에 타봤어요."라고 말하며 초연 배우로서의 넉살로 응수한 안재욱 때문에 한껏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한국 초연 뿐 아니라 등을 통해 한국 관객들에게 탄탄한 무대를 선사해 온 로버트 요한슨이 다시 한번 연출로 나서고 있으며,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천정훈 음악감독, 안무가 서병구 등 쟁쟁한 제작진들이 한데 모인 것도 화제다. 이들이 빚어내는 황태자의 가슴 시린 사랑과 운명, 는 오는 10월 11일부터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9.26 / 조회 25,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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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예매 랭킹 리포트> - 8월 3주
공연 / 대형 뮤지컬 강세, 하반기 신작 움직임8월 막바지, 대형 뮤지컬들의 강세가 여전한 한 주였다. 김소현, 옥주현, 박효신, 김준수, 전동석 등이 출연 중인 뮤지컬 이 한 주 만에 다시 1위 자리에 오르며 여전한 저력을 과시했으며 앞으로 약 일주일 공연을 남겨둔 이 2위로 상위권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와 유쾌한 영웅 탄생 , 최정원, 이하늬 출연의 역시 4, 5, 7위를 기록, 많은 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9월 이후 개막하는 작품들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속속 순위권에 진입하고 있기도 하다. 히트 영화를 바탕으로, 주원, 김준현, 김우형, 아이비 등이 출연 예정인 뮤지컬 는 지난 주 티켓 오픈과 동시에 랭킹 3위에 오르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으며, 지난 해 초연해 호평을 받은 창작 뮤지컬 역시 9위로 9월 말 공연의 시작을 알린 모습이다. 6위를 기록한 은 여름방학 막바지 어린이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은 것으로 보이며, 10위 는 스테디셀러 (8위)와 함께 연극의 힘을 이어나가고 있다. 콘서트 / 가을 바람과 함께 어쿠스틱한 무대가 온다, 1위 열정의 록 페스티벌과 콘서트 무대가 지나간 이후, 지난 주엔 가을 어쿠스틱한 무대를 기다리는 마음이 더욱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1월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콘서트가 33%의 압도적인 판매 매수 비율을 기록하며 지난 주 예매 랭킹 1위에 올랐으며, 이들의 부산 콘서트 역시 4위를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2위), 10월의 음악 피크닉 (3위)이 차례로 상위권에 자리하고 있다. 제이레빗, 십센치, 홍대광이 함께하는 가 네 계단 하락한 10위에 머물렀지만 여전히 꾸준한 관심 속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는 11월 만나볼 수 있는 발라드의 황제 신승훈의 무대 가 예매 시작과 함께 5위로 상위권에 진입했으며, 조용필 전국 투어 콘서트의 수원, 일산, 울산, 공주 공연이 6위부터 9위까지 휩쓸어, 세대를 뛰어넘는 가왕의 힘을 증명해 보이기도 했다. [2013.8.29~2013.8.25 인터파크 티켓 기준]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8.26 / 조회 13,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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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토드를 들이는 시간, <엘리자벳> 박효신
2012년 상반기의 화제작이었으며, 올해 하반기 뜨거운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그 이슈의 가운데에는 새로운 토드 박효신이 있었다. 2000년, 만 열 아홉 살 때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14년 간 소름 끼치도록 노래 잘하는 가수였지만 노래와 연기,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랑과 관심 속에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작품의 재연은 박효신 본인에게도, 그리고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도 아슬한 긴장감을 안겨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7월 말 막이 오른 후 그의 진가는 관객들의 폭발적인 박수로 증명되고 있다. 지독한 연습벌레였다는 것을 오며 가며 들었던 터라, 막이 오른 지금, 그간의 속앓이를 다소 풀어낼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그는 정밀한 현미경을 토드에게 비춰내며 작은 것 하나하나에 예민하게 촉수를 세우고 있었다. 막이 내리기 전까지 정해진 답은 없다는 그, 토드로 살아가고 있는 박효신이 여전히 불면의 밤을 보내는 이유다.단발성이나 호기심으로 하는 게 결코 아니다 공연 전 분장실에서 생각보다 여유 있어 보였다. 이젠 좀 더 일찍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있고, 또 집중할 것들이 있으니 여유가 좀 있다. 처음엔 실수하면 안 되니까 다른 배우들과 같이 맞춰가는 것도 미리 생각하고 동선들도 그리다 보니 많이 분주했는데 이젠 전체 흐름이 익어서 괜찮다. 다른 분들이 워낙 훌륭해서 일단 나만 잘 하면 된다. 아침부터 천천히 시작해서 철저히 컨디션을 조절하고 극에 잘 몰입할 수 있게 한다. 몰입은 토드가 되어가는 과정이겠다. 정말 어렵다. 죽음이라는 캐릭터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다 상상으로 만들어 내는 존재니 답이 없지 않느냐. 그 어디에서도 답을 찾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그러니 매 장면마다 들어가기 전 빠져드는 것이 힘들다. 등장 전에 준비하고 있는 모습은 스스로 생각해도 참 웃긴다. ‘쓰읍~, 하아~’ 하면서 정말 미친 놈처럼 (웃음) 뱃속부터 호흡을 준비하고,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자세를 잡고 그걸 계속 반복한다. 처음엔 객석이 보일 생각에 겁이 났었는데 의외로 하나도 보이지 않는다. 다행이라고 생각을 하는 건,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되니까 무대에 들어가면 정말 다른 세상에 들어가는 것 같다. 연습 할 때 죽음에 관한 꿈을 많이 꾸었다고 했다. 평소 꿈을 잘 안 꾸는데 연습할 땐 계속 죽는 것에 대한 꿈을 꾸었다. 누군지도 모르겠는데 분명히 죽은 사람이 나와서 날 굉장히 힘들게, 무섭게 하고. 또 한번은 난도질 당해서 죽는 꿈을 꿨다. 그렇게 죽었는데 내가 영혼이 되어서 나를 죽이는 장면까지 보고 있었다. 자살하는 꿈도 꾸고, 굉장히 괴로웠다. 지금은 다행히 악몽은 안 꾸는데 잠은 여전히 설친다. 자면서도 혼자 공연하느라. (웃음) 악몽에선 해방된 셈이다. (웃음) 몸은 괜찮아졌는데 생각은 더 많아졌다. 디테일 한 부분에 욕심이 생기는 거다. 이 작품이 내게 정말 중요하니까. 하겠다고 했을 때 주위에서 말리는 사람들도 있었다. 왜 굳이 시험대에 오르냐는 것이다. 하지만 늘 뮤지컬에 대한 생각이 있었다. 다만 보시는 분들이 왜 갑자기 박효신이 뮤지컬을 하나, 할 수도 있으니 내 생각과 그분들의 생각 차이를 최대한 좁혀지길 바라는 것이다. 그래서 이번 작품이 끝나고 ‘잘했다’는 이야기가 아닌, 앞으로 뮤지컬을 더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리기를 바라는 것이다. 단발성이나 호기심에 하는 게 아니니까. 2000년에 뮤지컬 에 출연했었다. 길은 그 때 이미 열리지 않았나. 그땐 신인으로서 나를 찾아주면 무엇이든 하고 싶었던 것 같았다. 성격은 굉장히 내성적인데 속에는 무엇이든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커서 멍석 깔아주면 잘 하는 편이었다. 그 당시에도 하고 싶어서 했지만, 내 앞엔 너무나 분명히 해야 할 일, 가수의 길이 열렸으니 그 길을 걷고, 뮤지컬은 좀 더 준비를 해서 기회가 왔을 때 하고 싶었고, 그 시간이 길어진 것이다. 당시 (민)영기 형이 앙상블이었는데 배우들이 첫 만남 갖기 전에 내게 “몇 십 년 만에 본다”고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굉장히 기분이 묘했다. 영기 형이 지금은 뮤지컬계 없어서는 안될 사람이 되었고, 그렇게 쭉 길을 걸어온 형에게 누가 안 되려고 더 열심히 연습했다. 지금도 형이 매일 자랑스러워해 주시는데 그것만큼 힘이 되는 건 없는 것 같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일 13년 만에 뮤지컬, 낯설지는 않았나? 무척 낯설었고 부담도 컸다. 예전과 달리 연습도 굉장히 체계적이고, 음악 런 쓰루 연습할 땐 겁이 나기도 했다. 그 전까지 각자 연습하다 처음으로 다 같이 맞춰보는 거였는데 앙상블부터 다른 배우들이 다 너무 잘하는 거다. 순간 더 긴장하게 되었다. 그런 마음을 없애려고 오로지 뮤지컬만 생각하면서 보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이라는 걸 안 붙이고 최대한 열심히 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발레 레슨도 받고 후반엔 잠잘 시간도 없이 정말 많이 연습했던 것 같다. 가수 박효신을 접고 뮤지컬 배우로서 승부하겠다는 의미인가? 예전에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일등을 하고 싶다거나 대상 받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내 음악, 내 노래 좋아하는 한 사람, 한 사람들에게 더 들려주고 싶은 마음으로 열심히 가수의 길을 걸어왔고, 지금 뮤지컬을 한다고 해서 그런 가수의 길이 흔들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제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좀 더 잘 준비해서 뮤지컬 배우로서, 그리고 가수로서도 잘 해내고 싶다. 가창력은 모두 인정하는 부분이나, 배우 박효신이라면 연기도 빼 놓으면 안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이 을 사랑해 주셨고 기대치가 엄청났기 때문에 마음 한 켠에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두고 항상 물어보고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 보면서 조금씩 다듬었다. 계속 가야 할 길이 있다는 건 감사한 거다. 결과를 빨리 얻고 싶은 사람도 있지만 난 성격이 반대인 것 같다. 그 길을 가야 한다는 생각이 있으면 쉽게 만족하지 않고 계속 간다. 가수로서도 그렇게 지치지 않고 온 것 같다. 잘한다는 말도 감사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보고 싶다는 기대와 반응을 더 만나고 싶다. 프레스콜 때 마이크에 옷 장식이 걸려서 주춤했었다. 오랜 시간 준비했던 장면을 처음 보여주는 자리였는데, 많이 아쉬웠을 것 같다.끝나고 말도 안 나왔다. 정말 눈물 날 정도로 너무 기가 막혀서. 잘 보이지 않으니 마이크가 떨어진 줄 알았고 그럼 소리가 제대로 안 들어가니까 순간 어떻게 해야 하나, 당황했었다. 원래 예상을 했던 부분도 있었는데 리허설 하면서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런데 그날 진짜 열심히 한 거 보여주겠다고 좀 더 과격하게 액션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 속상한 걸 첫 공연 때 좀 풀었나? 풀었다. (웃음) 사람들이 차 있을 때 가사 전달력이 어떨지, 가수로서 느껴지는 성량이 뮤지컬에서는 어떻게 표현이 될지, 또 내 실수로 인해서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그런 건 없었다. 공연의 분위기, 캐릭터에 스스로 더 집중하면 되겠다, 싶은 안도의 한숨과 함께 첫 공연 끝나고 눈물이 막 났다. 몇 달간 마음 졸이면서 준비했던 것들이 스쳐 지나가고, 오랜만에 관객들이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느끼니 감회도 새로웠다. 죽음이라 주로 공중에서 등장하는가 보다.(웃음) 다리 위에 서거나 줄을 탈 때 무섭진 않은가? 그래서 나도 서커스단 같다. (웃음) 사람들은 무대 위 모습만 보지만 등장 준비하려면 무대 뒤에서 계단을 막 기어올라가고 몸에 줄 묶고. (웃음) 다리가 양 옆뿐 아니라 위, 아래로도 움직여서 중심 잡기가 쉽진 않다. 처음엔 그 위에서 걷는 연습하는 것도 어려웠는데 지금은 재미있다. 좀 무서울 수도 있는데 그런 걸 즐기는 편이기도 하다. 스산한 기운, 그 안에 인간적인 면모가 지금 박효신은 어떤 토드를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하나. 죽음이니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굉장히 무섭고 스산한 모습이 분명히 있다. 우리나라로 귀신, 저승사자가 될 수 있는데 누군가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것 자체가 객관적으로 좋은 캐릭터는 아니지 않나. 그걸 가져가야 하지만 토드는 그 안에 인간적인 면들이 있다. 무서우면서도 따뜻하고 매력적인 캐릭터로 생각한다. 그래서 손짓 하나, 물건 하나 잡을 때에도 많이 생각하고 표현한다. 그 전엔 없던 ‘론도’라는 곡이 추가되었는데 낯설기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표현할수록 매력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강하게 유혹하거나 거부하거나, 그러면서도 인간적인 부분이 드러나는 토드를 선보이고 싶다. 이 끝나면 어떨 것 같나? 너무 그리울 것 같다. 같이 했던 배우들, 공연 중간 중간에 지나가면서 손 한 번씩 잡아주고 말 없이 안아주는 게 말도 안되게 큰 힘이 된다. 또 언제 오페라극장에서 이렇게 맘껏 노래해 보겠나. 여러가지 생각하면 지금부터 아쉽고 뭉클하다. 그런데 아쉬움이 있어야 다음에 더 좋은 모습으로 하지 않겠나. 뮤지컬 계획은 계속 있는가. 그럼, 계속 할 거다. 그래서 이것저것 따로 레슨 받을 걸 생각하고 있다. 좀 더 다져야 할 것들도 다지고 끝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볼 거다. 초연하면서 내가 만드는 캐릭터에 대한 경험도 해 보고 싶다. 새 앨범은 언제 만날 수 있나. 올해 낼 것이다. 음악 작업은 조금씩 하고 있었다. 끝나면 바로 앨범 작업에 몰두하고, 앨범 발표 후엔 뮤지컬을 하고 싶다. 지금 즐거운가? 행복하다. 무대에 있다는 건 당연히 행복한 것이다. 콘서트는 오래 준비해서 단 며칠 만에 끝이 나서 그 허탈감이 큰데, 이렇게 장기간 무대에 서는 건 또 다른 느낌이다. 아침부터 나를 단련하고 준비해서 저녁에 무대에 서기 전 거울 앞에 섰을 때 그 떨리면서도 행복한 마음, 내일 공연을 생각하면 두렵기도 하지만 이런 작품을 이렇게 많은 분들 앞에서 한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김성민(n99588947@interpark.com)
2013.08.12 / 조회 64,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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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벳> 배우의 개성이 캐릭터를 만들다
한 배역을 여러 배우가 분하는 공연의 경우, 흔히 ‘0인 0색’이라는 표현으로 나름의 개성을 내세우고자 하지만 그 말이 작품과 캐릭터에 스며들어 실현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 의 경우에는 이 말을 믿어도 좋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의 옥주현, 김소현을 비롯하여 같은 캐릭터라 해도 두, 세 명이 번갈아 나서는 배우들에 따라 그 색과 매력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초연 당시 서울에서만 120회 공연에 약 15만 명의 관객이 찾으며 흥행에 성공했던 은 암살된 실존 인물인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이 실은 죽음을 원했다는 가설과 죽음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넣어 환상미를 극대화했으며, 웅장한 음악과 배우들의 호연 등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주인공 엘리자벳 역을 맡았던 옥주현과 토드 역으로 자신의 매력을 십분 발휘한 김준수가 각각 한국뮤지컬대상 여우, 남우주연상을 수상하는 등 배우들의 활약이 무엇보다 컸던 지난 해 공연이었기에 올해 공연을 기다리는 시선에는 여러모로 캐스팅된 배우들에 더 큰 기대가 담겨져 있던 것이 사실이었다. 뛰어난 가창력, 미스터리함이 가득한 박효신엘리자벳과의 사랑에 더욱 설득력 주는 전동석 그 기대와 궁금증의 중심에 섰던 인물은 바로 새롭게 토드 역으로 나서는 박효신이었다. 뛰어난 가창력의 R&B 가수이나 뮤지컬 배우로서 연기로 노래를 풀어내는 솜씨에 대해서 반신반의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막이 오른 후 무대 위 박효신은 관객들의 그 어떠한 우려도 말끔하게 씻어낼 뿐더러 환호를 쏟아내게 하고 있다. 토드가 등장할 때부터 안개처럼 무대를 점령하는 중저음의 굵고 허스키한 보이스는 배역이 가진 미스터리한 마력을 그대로 살려낸다. ‘마지막 춤’을 비롯 ‘나는 나만의 것’ ‘그림자는 길어지고’ 등 그의 폭발하는 가창력을 만끽할 장면은 곳곳에 있다. 또한 그간 발라드 가수로만 알고 있었던 관객들에게는 그가 얼마나 섹시한 춤으로 엘리자벳과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지 깜짝 놀랄 수도 있다. 어두운 새벽, 마력이 뿜어져 나올 미스터리한 죽음이 박효신이라면, 전동석은 ‘엘리자벳을 사랑한 죽음, 언제나 죽음을 곁에 두었던 엘리자벳’이라는 작품의 맥락에 더욱 어울린다. 풍부한 성량과 감미로운 목소리는 전동석의 장점으로, 이번 공연에서 새로 추가된 토드의 곡 ‘사랑과 죽음의 춤’에서는 ‘이렇게 널 데려가진 않겠다’는 엘리자벳을 향한 토드의 사랑을 더욱 와닿게 만들고 있다. 강렬한 자유 의지 옥주현과 인생의 풍파 담아낸 관록의 김소현놀라운 발견 이지훈엘리자벳도 그 누구와 만나도 후회는 없을 것이다. 옥주현은 냉철하고 자기 주장이 강한 엘리자벳으로 초연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에 합류한 김소현은 나이를 무색게 하는 발랄한 소녀 엘리자벳에서 연륜과 감성이 풍부하게 느껴지는 슬픔에 빠진 엘리자벳 모두를 풍부한 음성과 연기력으로 노련미가 빛을 발한다. 여기에 소프라노의 강점을 십분 살려 옥타브를 넘나들며 엘리자벳의 넘버들을 매력적으로 풀어내는 모습이다.무엇보다 놀라운 건 이지훈의 발견이다. 발라드 가수에서 시작, 그간 등 적지 않은 뮤지컬에 출연해 왔지만 으로 그는 뮤지컬 배우로서 나아갈 탄탄한 계단 하나를 확실히 놓았다. 작품의 가장 처음과 끝을 장식하며, 매 장면을 여닫아야 하는 배역으로서, 그는 무정부주의자와 해설자 사이에서 길을 잃지 않고 루케니 하나의 모습으로 을 관통하는 뚝심과 노련함을 선사하고 있다. 캐릭터로 이어지는 파워풀한 목소리와 시크한 표정은 분명 우리가 알던 이지훈이 아니며 분명하게 전달되는 대사는 배우에게 더 없는 장점이다. 배역에 대한 박수가 아닌 완성된 장면에 대한 박수를 이끌어 내는 그의 모습에서 이지훈의 진일보한 힘을 느낀다. 지난 해 박은태에게 환호했던 관객들은 그 환호를 이어가도 좋다. 날카롭게 폐부를 찌르는 강렬한 샤우팅과 그만의 위트로 작품을 조이고 푸는 모습에 관객들은 긴장하고 또 숨을 고르며 작품을 만끽할 수 있다. 배우들의 매력을 찾아 극대화한 똑똑한 올해 은 지난 해 보다 ‘죽음’의 존재이유를 명확히 하고자 한다. 짧지만 추가된 노래를 통해 죽음과 엘리자벳의 관계를 관객들에게 더욱 명확히 하려고 했고 그 의도는 성공했으나 다소 설명적이고 느슨한 느낌을 주는 것이 사실이다. 턴테이블 위에서 유영하는 화려한 무대와 강렬한 라이브 오케스트라 사운드, 배우들의 호연이 관객들의 오감을 충족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부상으로 요제프 역의 윤영석이 출연하지 못하지만, 뮤지컬 데뷔작에 서고 있는 그의 아들 윤예담을 다른 두 명의 아역 루돌프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3.08.05 / 조회 33,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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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현, 박효신, 이지훈 등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엘리자벳> 개막
지난 해 2월 한국 초연 당시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이 재공연에 앞서 지난 25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실존 인물로 오스트리아의 황후이자 죽기 전까지 자유를 갈망했던 엘리자벳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담은 은 실베스타 르베이가 작곡을, 미하엘 쿤체가 대본을 맡은 작품으로,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로버트 요한슨 연출이 한국 무대를 이끌었다. 한국 초연 1년 반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번 에서는 기존 배우들과 함께 새로운 캐스트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은 지난 해 뛰어난 모습을 선사해 준 옥주현을 비롯, 등에 서 온 김소현이 함께 나선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프란츠 요제프(민영기)의 즐거운 한 때“지난 시즌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부담감이 크다”며 떨리고 흥분된 마음을 숨기지 않은 김소현은 “한 여자의 일생을 연기하다 보니 배우는 것이 크다. 그녀의 내면을 생각하려고 노력했고, 새롭게 데뷔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타이틀 롤을 맡은 소감을 더했다. 가상의 캐릭터인 죽음 역은 세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의 색으로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해에 이어 다시 한번 그만의 매력을 발산할 예정인 김준수와 가수에서 뮤지컬 배우로 색다른 모습을 예고하고 있는 박효신, 그리고 초연 당시 루돌프 황태자 역을 맡았던 전동석이 토드로 태어났다. “내가 죽거나, 죽은 사람이 나타나는 꿈을 너무 많이 꿨다”며 연습하며 일어난 에피소드를 들려주던 박효신은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의 토드들을 공부하며 간접적으로 역할을 흡수하고 그 안에서 나의 모습을 많이 찾으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엘리자벳(김소현)과 항상 함께하는 죽음(박효신)엘리자벳_ 옥주현, 죽음_ 박효신또한 루돌프에 이어 죽음 역으로 두 번째 무대를 밟는 전동석은 “루돌프에겐 여자로, 엘리자벳에겐 남자로 다가갈 수 있는 중성적인 토드의 이미지가 대단히 매력적”이라고 말하며 새로운 역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를 나타내기도 했다. 초연으로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한 김준수는 “최고의 배우들과 연기하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었다”고 말하며 동시에 공연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이야기 하기도 했다. “아름다운 음악을 다시 노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감사하다. 방송 활동을 전혀 할 수 없기 때문에 콘서트나 무대에서 나의 에너지를 보여드릴 수 밖에 없다. 매 장면마다 온몸을 불살라 극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루돌프의 곁에도 죽음이(첫 번째_전동석, 아래_김준수)이날 함께 자리한 원작 작곡가 실베스타 르베이는 “한국 배우들이 보여주는 뛰어난 춤, 연기, 노래 실력은 꼭 다른 나라 배우들이 보고 배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한국 프로덕션은 한계에 도전하면서 늘 최고의 작품을 만들어내 앞으로도 한국에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엘리자벳을 암살한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위_박은태, 아래_ 이지훈)새롭게 바뀐 헤어스타일을 비롯, 르베이가 “연기적으로 훨씬 더 깊어지고 성숙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한 루케니의 박은태, “매 장면마다 다른 캐릭터로 들어와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 기대 중”이라는 또다른 루케니의 이지훈, 그리고 대공비 소피의 이정화, 프란츠 요제프 역의 민영기 등을 만날 수 있는 은 7월 26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본 공연을 시작, 9월 7일까지 이어진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07.26 / 조회 51,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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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마야 하크포트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서로 반했어요"
“오늘 주현은 정말 황홀했어요. 주현을 보면 마치 19년 전 제 모습이 떠오르는 것 같아요. 이 역할이 얼마나 멋지고, 내가 얼마나 열정을 가지고 시작했던가를 떠오르게 해요.”(마야 하크포트) “을 준비하며 마야를 영상으로만 봤어요. 실제로 만날 수 있을 거라곤 상상도 못했는데 가까운 거리에서 목소리를 들으니 감동이었어요. 마야의 연기를 생생하게 보는 건 진짜 현장 수업이나 마찬가지에요.”(옥주현) ‘황후 엘리자벳’으로 살아본 배우들만의 교감이 통했을까. 일본에서 열린 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무대를 존경하는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마야 하크포트(이하 마야)는 1994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에 출연해 지난 2007년 1000회 공연을 돌파한, 유럽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옥주현 역시 지난 해 한국의 으로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두 사람의 만남은 뜻깊을 수밖에 없다. "처음 보자마자 '엘리자벳'이구나 했죠"지난해 20주년 기념공연에 마야가 참석하지 않아 불발된 만남은, 뜻밖에 일본 빈뮤지컬 갈라 콘서트에서 이루어졌다. 서로의 연기를 생생하게 눈 앞에서 본 두 사람은 ‘황홀하다’며 감탄을 이어갔다. 첫인상은 강렬했다. “주현을 봤을 때 ‘엘리자벳’ 캐릭터라고 생각했어요. 배우는 내 안에 있는 모습을 끌어내야 하는데 엘리자벳은 강한 여성이고 자기 주장이나 고집도 있는 여자거든요. 처음 주현이 여기(일본)에 도착했을 때 무대 의상을 입어야 한다고 하니 싫다고 했어요. (옥주현 웃음) 저는 공감해요. 엘리자벳이라도 똑같이 했을 거에요. (옥주현이) 이럴 것이라고 기대하기도 했어요(웃음).” “하하 결국 가발이 없어서 입지 못하는 한 벌 빼고 모두 공연 의상을 입었어요. 마야가 나중엔 댄버스 부인 옷을 맞춰 입은 건 잘 한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주현) 옥주현을 제외한 모든 배우는 유럽에서 활동하는 배우들. 마야가 “우리들은 하나의 팀으로 왔고, 주현은 혼자였으니 초조해 보였지만 금새 적응한 것 같다”고 대견해 하자 “처음 도착해서 컨디션이 너무 안 좋았는데, 마야가 약도 챙겨줬다”며 고마움을 드러내기도 한다. 옥주현과 마야 하크포트는 뿐 아니라 의 댄버스 부인, 의 벨마와 록시를 각각 연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국적이 다른 두 사람이기에 배우로서 어떤 공통점이 있는지 묻자 마야가 유심히 생각한 뒤 답했다. “과 는 노래를 잘 해야 해요. 의 고음 역시 테크닉이 없으면 안 되고, 메조소프라노의 음역도 있어야 하죠. 내적, 외적으로 여성적인 힘도 있어야 합니다”(마야) “덧붙이자면 키가 큰 것도 공통점이 아닐까요? 실제 ‘엘리자벳’은 174cm였다고 해요. 도 키가 크면 더 좋고요.”(주현) 무엇보다 은 두 배우에게 터닝 포인트가 될만한 중요한 작품. 네덜란드 출신인 마야는 에 발탁된 과정을 이야기 살짝 귀띔해 준다. “1994년 처음 이 공연을 했어요. 그 전에 의 또 다른 배우 피아 다우스의 공연을 봤지만 제가 이 공연을 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어요. 1년 반 후 피아가 역할을 그만뒀을 때 베를린에 가서 오디션을 봤는데, 초연 땐 수천 명의 사람이 몰려들었지만 제가 오디션을 봤을 땐 운이 좋게 6명만 모였죠. 그때가 27살로 지금의 주현보다 약간 어린 나이였네요.” "루돌프에 대한 슬픔, 경험에 따라 더 깊어져"20대에 엘리자벳을 맡고 아이를 낳으면서, 그녀가 표현하는 엘리자벳은 점점 성숙해 갔다. “아이를 낳으면서 많은 것들이 변했어요. 4년 동안 공연한 이후 아이를 낳고 다시 프로덕션에 참여 했는데 루돌프를 잃은 엄마의 심정이 어떤 것인지 절실하게 알게 됐죠. 한 단계 성숙한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던 것 같아요. 이제 제 나이 46살이고, 작년에 일본에서의 공연을 끝으로 공연과 작별했지만 ‘엘리자벳’을 통해서 나이를 먹고 성숙해진 건 분명해요. 아마 주현도 그 과정을 겪으며 성숙해 질 겁니다.” 옥주현 역시 다시 과 마주한 마음은 지난해와는 다르다. “아직 리허설을 하고 있지만 아들 루돌프를 잃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도 한층 생각이 많아 졌어요. 뮤지컬 에서 연인 입장으로 그를 겪어봤기 때문에 앞으로 루돌프를 대할 때 굉장히 마음이 아플 것 같아요. 공연을 한 번 해서인지, 를 해서인지 모르겠지만... 조금씩 다 영향이 있겠죠?” 뮤지컬 배우, 그리고 같은 작품의 같은 역할을 맡았다는 끈은 동질감을 느끼게 했던지, 옥주현을 향한 마야의 애정어린 조언이 이어졌다. “정신력이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자신감을 잃지 않고 관객에게 압도 당하지 않아야 하죠. 저도 그걸 얻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어요. 주현도 자기 자신을 믿고 계속 무대에 섰으면 좋겠어요.”(마야) “저도 옆에서 마야가 공연할 때 스태프처럼 봤는데, 본인이 무대를 압도하시더라고요. 공기를 좌지우지 한다고 할까요? 그런 점을 배우고 싶었어요.”(주현) 인터뷰 말미, 한국에서도 마야를 알고 있는 팬들이 많다고 전하자 “정말?!”이라며 기뻐한다. “서울에서 콘서트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주현과 함께 도 하고, 에서 벨마와 록시 역할도 함께 해보고.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문화가 만나는 건 참 좋은 일이잖아요?”(마야) “재미있겠는대요? (웃음) 그렇지 않아도 한국에 한번 오시라고 했어요. 마야는 11월도 괜찮을 거 같다고 하시던데, 그땐 제가 다른 작품을 하고 있겠네요.”(주현)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7 / 조회 34,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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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가능성 확인, 옥주현 <빈 뮤지컬 콘서트> 현장
귀를 때리는 듯한 박수 소리가 일본 오사카 우메다예술극장을 채웠다. 의 게스트로 초대된 옥주현이 의 대표 넘버 ‘레베카’를 부르자 1900 객석을 가득 메운 일본 관객들의 갈채가 이어졌다. 반응은 뜨거웠다.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의 주역들인 마야 하크포트, 마크 자이베르트의 무대와 함께, 그녀의 무대는 하이라이트로 꼽혔다. 지난 7월 5일, 6일 일본 도쿄 공연에 이어 11일부터 15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린 (WIEN MUSICAL CONCERT2). 등 일찍부터 오스트리아 빈 뮤지컬이 인기를 구가한 일본에서 뜨거운 관심과 함께 열린 빈 뮤지컬 갈라 콘서트다. 백발의 노신사, 중년의 주부, 20대 등 남녀노소 관객이 극장을 가득 메운 이번 공연에는 에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포트, 유럽의 떠오르는 신성 마크 자이베르트를 비롯해 안네 미케반담, 루카스 페르만, 인그베 가소이 롬달, 케빈 타르트 등 유럽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출연했다. 옥주현은 이날 유일한 스페셜 게스트로 모습을 드러냈다. 모든 배우들이 독어로 노래를 부르는 무대에서 유일하게 한국어로 소화한 그녀는 의 ‘사랑이야’, ‘나는 나만의 것’, 의 ‘레베카’를 열창했다. 가창력과 시원한 무대 덕분에 일본 관객의 호응은 예상보다 열광적었다. 인터미션 동안 로비에 마련된 한국공연 팜플렛은 관객들의 인기를 얻었다. 이번 공연은 등 빈을 대표하는 뮤지컬의 넘버가 3시간 동안 펼쳐졌다. 독일 초연을 시작으로 각지에서 1000회 이상 출연을 거듭하며 ‘크로로크 백작’으로 인기를 얻은 케빈 타르트와 ‘루돌프’ 역으로 세계 각국에서 주목 받는 루카스 페르만 등이 1부를 이끌었다면, 하이라이트라 할 수 있는 2부는 등의 주요 넘버가 등장해 공연 분위기를 절정으로 끌어올렸다. 독일어권 뮤지컬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마크 자이베르트는 의 ‘토드(죽음)’과 의 ‘로미오’로 분했고, 현재 빈-라이문트 극장에서 20주년 기념 공연에서 열연 중인 안네 미케반담은 의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이며 주목 받았다. 옥주현과 마야 하트포트의 무대는 강렬했다. 한국의 ‘엘리자벳’ 옥주현이 ‘나는 나만의 것’을 열창하자 뒤이어 오스트리아 ‘엘리자벳’ 초연 배우 마야 하크포트가 ‘아무 것도’를 불러 언어를 뛰어넘는 감동을 전해줬다. 역시 마찬가지. 댄버스 부인 의상을 입은 두 배우가 댄버스 부인의 대표곡 ‘레베카’를 불러 환호를 이끌었다. 옥주현은 “곧 한국에서 을 공연하는데, 유투브에서만 봐왔던 배우와 함께 공연을 하니 살아있는 학습”이라며 감격을 전했는가 하면, ‘엘리자벳’ 역으로만 1000회 이상 출연한 마야 하크 포트는 “옥주현은 엘리자벳 자체”라며 애정 깃든 칭찬을 건넸다. 이번 콘서트에서 또 다른 가능성을 확인한 옥주현은 15일 오사카 공연을 끝으로 한국 공연 준비에 전념한다. 는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도쿄 도큐 씨어터 오브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글: 오사카=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떼아뜨로 제공
2013.07.15 / 조회 17,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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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하반기 주요 공연 라인업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고, 그 만큼 관객들의 선택 폭은 넓고 풍성한 2013년 공연계. 그 양상은 하반기에 더해진다. 상반기 이 두각을 나타냈다면 하반기에는 해외신작과 내한공연, 창작뮤지컬들이 쏟아져 뜨거운 각축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치열한 뮤지컬 신작 vs 흥행 앵콜작 7월에는 초연작들이 눈길을 끈다. 등으로 국내에서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태양의서커스의 신작 , 프랭크 와일드 혼의 초기작이자 영웅물의 원조 , 용인 공연에 이어 서울에서 선보이는 창작 뮤지컬 등이 한국 관객을 찾는다. 특히 는 35곡 이상의 마이클잭슨 노래와 농구장 보다 큰 492 제곱미터의 스크린 위에 투영되는 마이클잭슨 등으로 화려하고 장엄한 무대를 펼쳐보일 예정. 올 상반기를 수놓은 이 막을 내리는 8~9월엔 흥행 앵콜작과 신작 내한공연들이 각축을 벌인다. 지난해 최대 흥행작 이 옥주현, 김소현, 김준수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객을 찾아오고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창작 뮤지컬 , 프랑스 뮤지컬 가 다시 무대에 오른다. 내한공연 역시 만만치 않다. 브로드웨이를 달군 뮤지컬 , 록밴드 그린데이의 음악으로 만든 록뮤지컬 이 처음 한국 관객을 찾는다. 실존했던 남녀 2인조 갱,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도 9월에 라이선스로 처음 선보인다. 10월에 들어서 처음 눈에 띄는 작품은 . 패트릭 스웨이지와 데미 무어가 열연해 세계적인 흥행을 일군 1990년 동명의 영화를 바탕으로 만든 웨스트엔드 최신 뮤지컬이다. 매직컬이라 불리는 영상, 마술을 접목한 무대 매커니즘과 죽어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지 못하는 아름다운 드라마가 펼쳐지는 이 작품은 비영어권 및 아시아 최초로 국내에 소개된다. 이어 로맨티 코미디 가 2009년 이후 4년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고,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가 부산에서 처음 소개된다. 지난해 성공적인 내한공연을 마무리한 가 라이선스 무대로 11월에 다시 찾아오는 것도 주목할만 하다. 동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나쁜 마녀로 묘사된 초록마녀가 사실은 정의를 위해 싸운 마법사란 전제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뮤지컬 내한공연도 놓칠 수 없다. 한국어 공연 10주년 기념으로 찾아오는 이번 내한공연은 아바의 음악을 원어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김광석의 노래로 만든 또 다른 창작 뮤지컬 (가제)도 주목작이다. 장진 연출이 극작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특히, 올해 초 개막해 흥행에 성공한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에 이어 다시 관객들의 발길을 모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연극 명작들의 귀환 뮤지컬이 신작과 내한공연으로 북적된다면 연극은 무게감과 작품성으로 검증받은 작품이 다시 소개되는 추세다. 명동예술극장에서는 여름레퍼토리로 과 를 준비했다. 은 2007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객석점유율 1위 등 해외에서 더 유명한 피지컬 씨어터의 교과서로 5년만의 한국 무대에 오르는 연극. 1999년 초연 이래 꾸준히 공연되고 있는 는 배우들의 즉흥연기를 볼 수 있는 무대다. 8월에 들어서는 와 가 찾아온다. 지난해 연희단거리패가 선보여 호평받은 는 이번에도 김소희, 이승헌이 다시 블랑쉬와 스탠리로 열연한다. 네 남녀의 복잡미묘한 감성을 섬세하게 다룬 연극 는 새로운 캐스트로 관객을 찾을 예정이다. 데클란 도넬란 연출, 러시아 체홉 페스티벌 제작의 역시 눈여겨볼 무대. 2007년 첫 내한공연 로 뜨거운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던 영국 연출가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이번에는 복수와 용서, 사랑과 인생의 환희가 녹아있는 셰익스피어 로 7년 만에 돌아온다. 연말에는 지난 해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던 등의 작품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소극장 버전으로 돌아와 연일 매일 행진을 이어간 은 살인 혐의를 받고 있는 동화작가와 그를 추궁하는 형사,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긴장감과 공포가 탁월하게 표현된 연극. 러시아 출신 미국 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와 그의 제자의 이야기를 그려 2011년 공연 당시 화제를 모은 역시 2년만에 관객을 찾아온다.
콘서트/클래식&발레 다양함에 반하다콘서트는 실력파 뮤지션들의 소극장 공연이 눈길을 끈다. 7월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펼지는 와 이 하반기를 조용하지만 뜨겁게 달굴 것으로 보인다. 아이돌 가수들의 단독 콘서트 역시 하반기를 주름잡는 무대. 7월 를 시작으로 8월, 원조 아이돌 를 비롯해 가 잇따를 예정. 내한공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천상의 목소리, 팝페라의 여왕 사라브라이트만이 4년만에 한국에서 투어 공연을 갖는다. 7월 21일부터 서울, 대구, 광주, 부산을 찾는 그녀는 이번 콘서트에서 11집 수록 곡 ‘Angel’, ‘One Day Like This’ 외에도 ‘Time To Say Goodbye’, ‘Ave Maria’, ‘Nella Fantasia’, Nessun Dorma’를 선보일 예정이다. 마이클 잭슨, 라이오넬 리치,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등 수백여 장의 히트 앨범을 만들어낸 프로듀서계의 미다스 손 퀸시 존스가 80세를 맞아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퀸시 존스가 이끄는 ‘글로벌 검보(Global Gumbo)’의 재즈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전설의 보컬리스트와 연주진, 그리고 퀸시 존스를 한 자리에서 모두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클래식은 세계적인 오케스트라 내한공연과 명성 있는 뮤지션들의 연주회가 이어진다. 그 중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야외 파크 콘서트는 색다른 가을 밤을 즐길 수 있는 공연. 리처드 용재 오닐, 앙상블 로티니, 주목 받는 차세대 지휘자 아드리엘 김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도 클래식 애호가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3대 오케스트라인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과 한국을 대표하는 거장 정명훈은 이날 2007년 내한 공연 최대의 히트작이자 바스티유 오페라 시절 레코딩을 통해 전세계 팬을 사로잡았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등으로 청중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7.05 / 조회 36,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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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를 알고 보면 더 재미있다, <몬테크리스토><엘리자벳>
짧은 시간 안에 삶의 희로애락을 모두 담아내야 하는 뮤지컬의 특성상, 그 원작은 일부분 생략·각색될 수밖에 없다. 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와 오스트리아의 황후였던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다룬 역시 마찬가지. 무대 위에서 '복수의 화신'이자 '순정남'으로 그려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원작에서는 어떤 인물인지, 자유를 꿈꾸던 '낭만 소녀'이자 불쌍한 며느리였던 황후 엘리자벳은 실제로 어떤 삶을 살았는지 알아보자. 소설과 역사 속 '진짜' 이야기를 알고 나면, 뮤지컬이 더욱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올 것이다. (*아래 내용은 뮤지컬의 결말을 포함하고 있습니다)알렉상드르 뒤마의 원작소설 엿보기몬테 크리스토와 메르세데스의 사랑은 이루어질까 뮤지컬 가 원작소설과 가장 다른 점은 주인공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옛 연인이었던 메르세데스와 다시 맺어진다는 결말이다. 아쉽게도, 소설 속에서 이들의 재회는 씁쓸하고 서글프게 그려진다. 백작의 정체를 알아본 메르세데스는 중후한 매력을 갖춘 백작을 보며 세월에 빛 바랜 자신의 젊음과 미모를 탄식하고, 감히 그를 되찾으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다. 백작 역시 아들의 목숨을 구해달라고 찾아온 메르세데스를 보며 그녀의 모성에 감복하지만, 그녀를 여자로서 다시 사랑하지는 않는다. 결국 메르세데스는 아들 알버트와 함께 남편 몬데고를 떠나고, 백작은 그리스 총독의 딸이자 몬데고의 배신으로 노예가 된 아름다운 소녀 하이데와 맺어진다. ('언제나 그대 곁에' 라더니…) 몬데고와 메르세데스의 관계도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극중 두 사람은 불행한 결혼생활을 한 것으로 그려지지만, 사실 몬데고는 메르세데스가 에드몬드 다음으로 사랑했던 사촌오빠였다. 이들은 결혼 후에도 탈 없이 단란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었다.(백작만 없었으면 잘 살았을 듯) 알버트의 친아버지는 누구? 뮤지컬에서는 알버트가 몬테 크리스토의 친아들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세 가족의 감격스런 상봉(?)이 펼쳐진다. 하지만 원작 속 알버트는 엄연히 몬데고의 아들이다. 다행히 친부의 교활한 성품은 물려받지 않았는지, 알버트는 소설에서도 착하고 건실한 청년으로 묘사된다. 그는 아버지의 악행을 알게 된 후 몬테 크리스토 백작과의 결투를 포기하고 어머니와 함께 집을 떠난다. 아내와 아들을 모두 잃은 몬데고는 자살하고, 이후 알버트마저 군에 입대해 알제리로 떠나자 비운의 여인 메르세데스는 혼자 남게 된다. (지못미 메르세데스) 알버트와 발렌타인의 관계 발렌타인은 뮤지컬 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복수심에 가득 찬 몬테 크리스토 백작의 마음을 극적으로 돌려놓는 인물도 바로 빌포트의 딸이자 알버트의 연인인 발렌타인. 하지만 원작 속 발렌타인은 알버트가 아닌 막시밀리앙 모렐(모렐 선장의 아들)의 연인이다. 계모인 빌포트 부인으로부터 온갖 구박을 받고 목숨의 위협까지 느끼던 그녀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에게서 받은 신비한 약을 먹고 죽었다가 깨어나 연인과 재회한다. (혹시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줄리엣이 먹은 그 약?) 이것이 진짜 '복수의 화신' 극중 몬테 크리스토 백작은 주식사기로 몬데고와 당글라스, 빌포트를 일거에 파멸시키고 몬데고를 용서하지만, 소설 속 그의 복수는 훨씬 더 철저하고 잔혹하게 펼쳐진다. 특히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맞는 인물은 빌포트 검사로, 그는 아내와 어린 아들을 잃을 뿐 아니라 죽은 줄 알았던 자신의 사생아를 직접 고발하며, 자신은 미쳐버리고 만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몬테 크리스토 백작이 치밀하게 계획한 것이다. 빌포트가 젊은 시절 당글라스의 부인과 불륜을 저질러 낳은 사생아를 감옥에서 출옥시켜 아버지에게 복수하도록 만들고, 빌포드의 부인에게 독약에 대한 정보를 귀띔해 그녀가 살인을 저지르게 만든 것.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자 빌포드의 부인은 어린 아들과 함께 자살하고, 아내와 아들의 시신을 발견한 빌포트는 미쳐버리고 만다. 죄 없는 어린 아기까지 죽게 한 몬테 크리스토는 그제서야 죄책감을 느껴 복수를 멈춘다.(지옥의 문이 여기 있었네) 오스트리아의 황후엘리자벳에 대한 기록 황후는 아름다워야 해, 무조건! 뮤지컬 에서처럼 '죽음'마저 사로잡을 만큼인지는 몰라도, 실제 엘리자벳 여왕의 미모는 여러 편의 초상화와 기록을 통해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이 아름다움을 가꾸기 위한 엘리자벳의 노력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172cm의 큰 키에 평생 50kg이 넘지 않는 몸무게를 유지한 그녀는 몸매 관리를 위해 철저한 단식과 극소량의 음식 섭취를 고수했다. 체중을 유지하기 위한 강박적인 노력은 말년에 더 심해졌는데, 1894년에는 몸무게가 43.kg로 내려가기도 했다고. 스트레스 때문일까, 그녀가 이따금 엄청난 폭식을 했다는 기록도 남아있다. 1881년에는 남몰래 폭식을 즐기기 위해 응접실에서 부엌으로 바로 가는 계단이 지어진 저택을 사기도 했다. 뚱뚱한 여자에 대한 엘리자벳의 공포감은 그녀의 막내딸 발레리에게도 그대로 전해져, 이 어린 소녀는 풍만한 몸매의 소유자인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우린 만나면 안되겠어요) 이 밖에도 엘리자벳은 전담 미용사에게 매일 세 시간씩 머리손질을 받거나, 2주마다 한번씩 모든 일정을 접고 계란과 코냑으로 만든 특별한 에센스로 머리를 감는 등 머리 관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반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중시해 향수나 화장품은 거의 쓰지 않았다고.('쌩얼'의 선두주자?) 또한 사람들이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만을 기억하도록 32살 이후로는 초상화나 사진을 절대 찍지 않았다.('의느님'과 '뽀샵'이 있었더라면…) 요제프 황제의 외도, 사실이 아니다? 뮤지컬에서는 엘리자벳이 성병에 걸렸다는 진단을 듣고 충격 받는 장면이 나온다. 남편 요제프 황제가 외도를 통해 성병을 얻고, 이를 아내 엘리자벳에게 옮겼다는 설정이다. 그러나 실제로 아내에게 성병을 옮긴 사람은 요제프 황제가 아니라 그의 아들 루돌프 황태자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스테파니 황태자비가 불임이 되었다고. 요제프 황제 역시 평생 아내에게만 충실했던 것은 아니다. 한때 그와 한 여배우에 대한 염문설이 돌았고, 엘리자벳 역시 헝가리의 한 백작과 연인관계였다는 설이 있다.(영원한 사랑은 너무도 멀리에) 엘리자벳은 좋은 시어머니였을까 엘리자벳은 시어머니에게 아들을 빼앗긴 불쌍한 며느리이지만, 그녀 역시 그리 좋은 시어머니는 아니었던 것 같다. 평생 아름다움으로 칭송 받아온 그녀는 평범한 외모를 가진 며느리를 경멸했다. 심지어 며느리를 가리켜 '못생긴 멍청이' '보기 흉한 코끼리' 라고 부르기도 했다고.(시월드는 시월드를 낳고) 계획에 없던 그녀의 죽음 '죽음'의 사주를 받은 루케니가 계획적으로 엘리자벳의 암살을 저질렀다는 뮤지컬의 내용은 물론 사실이 아니다. 루케니는 원래 프랑스의 왕족인 오를레앙공을 암살하려 했으나, 오를레앙공이 일찍 제네바를 떠나는 바람에 그를 놓치고 말았다. 때마침 엘리자벳이 제네바를 여행 중이라는 소식을 신문에서 보게 된 루케니는 계획에 없던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급진적인 무정부주의자였던 그는 왕족이라면 누구를 죽여도 상관 없었던 것이다. 당시 검은 드레스와 코르셋 등을 껴입었던 엘리자벳은 자신이 칼에 찔린 줄도 몰랐다고 한다. 잠시 의식을 잃었다 깨어나서는 '무슨 일이지?'라고 물었다고. 숨진 그녀의 왼쪽 가슴엔 작은 상처만 남아있었다. (루케니가 신문만 안 봤어도…)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제공: EMK
2013.07.05 / 조회 2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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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엘리자벳> 김소현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외모로 '여신님'이라는 별명을 가진 그녀가 오스트리아의 황후 엘리자벳의 일대기를 담은 을 만난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인지 모르겠다. 의 크리스틴부터 의 엠마, 최근 의 등 콘스탄트 등 주로 밝고 사랑스러운 여인을 연기해왔던 그녀는 마침 결혼과 출산으로 한층 더 성숙한 면모까지 갖추었으니 말이다. 늦게라도 을 만나 무척이나 기쁘다는 김소현은 벌써부터 공연이 끝난 후의 허전함을 걱정할 정도로 작품 속에 푹 빠져있었다.지난해 초연 때도 출연 이야기가 있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을 보러 오라는 연락이 왔는데,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못 갔어요. 그 전부터 (엘리자벳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긴 했어요. 그 때 안 한 것이 두고두고 아쉽더라고요. 여배우가 만나기 힘든 역할이잖아요. 이번에도 사실 오디션을 하는지 모르고 원서를 안 내고 있다가 대표님과 연락이 닿아서 뒤늦게 오디션을 봤죠. 이제라도 하게 돼서 너무 좋아요(웃음). 2009년부터 등 전에 출연했던 작품을 주로 하셨잖아요. 첫 출연작은 오랜만이네요. 저도 몰랐는데, 제 팬들이 그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전 제가 공연을 쉬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들이 너무 설렌다는 거에요. 왜냐고 물으니까 언니가 했던 작품 안 하는 게 오랜만이라고(웃음). 막상 그렇게 생각하고 연습을 하니까 더 새롭고, 새 출발하는 기분이에요. 연습도 더 많이 하고 싶고. 지금까지 제가 청순하고 가련한 이미지의 역할을 많이 맡았는데, 이번엔 원숙한 느낌도 있고 여러모로 변신할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아까도 음악감독님과 만나서 노래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불러봤는데 '너한테 이런 면도 있니' 하시더라고요(웃음). 색다른 모습도 많이 보실 것 같아요. 지금 김소현씨가 생각하는 엘리자벳은 어떤 인물인가요.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게 치장한 것 같지만, 궁정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자유를 원하잖아요. 왜 그랬는지, 잘 알려지지 않은 그녀의 내적인 모습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단순히 아들을 빼앗겨서, 혹은 시어머니가 괴롭혀서가 아니라 더 깊이 인물의 내면에 들어가게 되요. 또 젊은 시절부터 죽기까지의 모습을 모두 연기해야 되기 때문에, 어떤 캐릭터라고 단정짓기가 더 어려워요. 나이 들수록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성격이 점점 변하니까요. 그래서 더 깊이가 있어요. 그리고 제가 실존인물을 연기한 적이 거의 없었거든요. 전과는 느낌이 굉장히 달라요. 그 사람의 삶은 어땠을지, 어떤 기분이었는지를 더 많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다른 때보다 더 빠져들어 있고, 자료조사도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시간만 있으면 (오스트리아에) 갔다 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데. 실제 살았던 사람이니까 조심스럽기도 하고, 더 생동감이 생기기도 하고. 지금처럼 웃는 모습만 봐서인지, 후반부 우울한 엘리자벳의 모습이 언뜻 상상이 안 돼요. 제가 평소 워낙 밝아서, 1막 이미지잖아요(웃음). 근데 사람이라는 존재가 워낙 다양한 면을 갖고 있고, 그 많은 모습 중 하나를 꺼내서 극대화시키는 것이 우리 배우들이 하는 일인 것 같아요. 그리고 여배우의 삶은 아무래도 일반 여자들의 삶과는 조금 다르니까, 엘리자벳과 서로 만나는 지점도 있어요. 화려함 뒤의 외로움을 사실 여배우들이 많이 느끼거든요. 무대에서 화려하게 박수 받다가 분장실에서 분장 지우고 초라한 얼굴을 마주했을 때의 기분, 혼자 주차장에 가서 차를 끌고 집에 갈 때의(웃음) 공허함이 결혼 전에는 많았거든요. 그렇게 10년 이상 활동해왔기 때문에 엘리자벳을 보면서 그런 기분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엘리자벳의 소녀시절을 연기하는 건 어렵지 않나요? 다들 소녀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다고 하시는데, 사실 제가 과거에 살아본 나이잖아요. 경험했기 때문에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오히려 더 나이 들었을 때의 모습을 어떻게 연기해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억지로 나이든 목소리, 어린 목소리를 만들면 연기의 폭이 더 좁아질 것 같아서, 그보다는 상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려고요. 다양한 시도를 하면서 찾아가는 중이에요. 결혼과 출산의 경험이 연기하는데도 영향을 줄 것 같아요. 엄청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 선배님들이 '애를 낳아봐야 인생을 알고 연기를 안다'고 한 말씀이 생각나더라고요. 물론 연기에 도움이 되려고 아기를 낳은 것은 아니지만(웃음) 막상 이런 역을 하게 되니까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일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더 열정적이 되고, 깊이감이 생기니까. 발을 담그는 느낌이 다르다고 해야 되나? 아무튼 같은 역할을 해도 느낌이 되게 달라요. 인생을 대하는 자세 자체가 달라졌거든요. 다른 세계에요. 황태자 루돌프가 죽었을 때 느끼는 상실감도 남다르겠네요. 네. 특히 2막에서 아들이 죽고 나서 부르는 노래가 너무 하기 싫어요. 실제로는 아무 말도 하기 싫을 것 같아요. 상상도 하기 싫은 내용이에요. 아무래도 (출산) 경험을 했기 때문에 좀 더 감정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죽음(토드)과의 관계는 어떻게 해석하고 있나요? 어려워요. 연출님에게 물었던 첫 질문이 이거였어요. 죽음을 상상 속의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아니면 실존하는 존재로 생각해야 하는지. 그랬더니 공연에서는 실존하는 존재로 더 생각해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지금 사실 죽음이라는 존재를 어느 한 가지로 분석하고 있지는 않은데, 굉장히 매력 있고 섹시하고, 에서의 팬텀보다 더 큰 존재인 것 같아요. 여자로서 푹 빠지고 반하지만 계속해서 거부해야만 하는, 치명적인 매력의 존재. 세 명의 토드(박효신·전동석·김준수)는 느낌이 어떻게 다른가요? 다들 너무 달라요. 각자의 매력이 있고. 박효신씨는 정말 섹시하고, 일단 나이가 제일 많잖아요. 그만큼 원숙함도 있고, 무대경험이 많고 다양한 노래를 소화하신 분이기 때문에 강약조절을 정말 잘 하세요. 그리고 굉장히 연습을 열심히 하세요. 인물분석도 많이 하시고. 전동석씨의 경우엔 굉장히 부드럽고 달콤한 매력이 많고요. 준수씨는 제가 때 처음 봤는데, 아이 같은 순수함도 있고 굉장히 잘 하셔서 좋게 봤거든요. 이번에 다시 만났는데 굉장히 섹시하고 생기 있는 토드에요. 각자 가진 매력을 극대화시켜서 잘 하실 것 같아요. 은 토드 뿐 아니라 루케니 등 캐릭터마다 목소리도 다 다르고 다양해서 노래연습만 해도 지루할 틈이 없어요. 공연이 끝나면 많이 허전할 것 같아요. 몸을 불살라 열심히 하려고요(웃음). 에서 좋아하는 넘버를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곡을 꼽으시겠어요? '내가 춤추고 싶을 때'가 제일 좋아요. 어리고 순수한 엘리자벳이 어울리지도 않는 궁정에 들어와서 자기의 모든 것을 가둬놓고 살다가 처음으로 성취감을 얻고, 자기 인생에서 가장 정점을 찍었을 때 부르는 노래거든요. 엘리자벳이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부르는 노래니까 굉장히 짠하고,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사실 좋은 노래가 많아서, 한 가지를 꼽기가 힘들어요.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배우로서 느꼈던 모든 경험과 감정을 다 집합시켜서 토해낼 수 있는 이런 캐릭터는 정말 만나기가 드물어요. 공연기간이 별로 안 길어서 불만이에요(웃음). 공연이 시작되면 한 회 한 회 살점이 떨어져나가는 것 같은 아쉬움이 있을 것 같아요. '위대한 탄생' '자기야' '스타킹' 등 결혼 후 TV 출연이 부쩍 늘었어요. 그 동안은 방송출연을 좋아하지 않았고 시간도 없었는데, 결혼하면서 삶을 바라보는 시선이 좀 달라졌어요. 예전엔 미래를 바라보지 않고 그냥 주어진 일을 하면서 무대에서 활동했는데, 지금은…어떻게 보면 하루하루 더 죽음에 가까워지는 거잖아요. 그래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더라고요. 또 그게 배우로서 피가 되고 살이 되고. 밖에 나가는 걸 두려워하지 말라는 남편의 말이 많이 도움이 됐어요. 원래 저는 밖에 나가는 걸 안 좋아하고, 틀에서 벗어나는 걸 안 좋아하는 성격이었거든요. 남편을 만나면서 되게 달라졌죠. 집에서 힐링이 되다 보니 좋아요. 두려움도 많이 사라지고, 도전하게 되고, 욕을 먹어도 치유 받는 곳이 있으니까 크게 상처받지 않고. 사실 여자로서 되게 복잡하고 불안한 사람인데, 그런 걸 (남편이) 많이 잡아줘요. 도 많이 고민되는데 조언을 많이 해주고요. 집에 가도 연습실의 연장 같아요. MR틀어주고 발성연습을 시켜주거든요(웃음). 앞으로도 도전해보고 싶은 게 있나요? 아무거나 다 해보고 싶어요. 인생은 한 번밖에 없는데 내가 그 동안 너무 갇혀있던 것 같아서 아쉬워요. 후회만 하기엔 앞으로 살 날이 많으니까 앞으로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고 싶어요. 섹시한 것만 빼고(웃음). 그건 정말 못하겠더라고요. 엄마로서의 김소현은 어떤 모습인지 궁금해요. 완전 희생적이에요. 절대 밖에서 안 사 먹이고, 이 바쁜 와중에도 이유식 꼬박꼬박 만들어서 먹여요. 애기한테 안 좋다고 해서 산후조리원도 안 가고, 로션도 한 동안 베이비로션만 발랐어요. 사실 여배우니까 마사지도 받으러 다니고 그래야 하는데 그 시간이 너무 아까운 거에요. 애기하고 같이 있어줘야 되니까. 집안일도 혼자 다 하고. 더 독해진 것 같아요(웃음). 지금은 너무 많은 걸 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중에도 저의 캐릭터가 계속 바뀌어요. 엄마였다가, 아내였다가, 딸이었다가, 며느리였다가 배우였다가, 내 자신이었다가.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자세도, 목소리도 달라지고. 배우로서는 어느덧 데뷔 13년 차인데요, 감회가 어떠세요? 감회가 다르죠. 오랜만에 새로운 공연을 하다 보니까 더 그렇고. 근데 사람이 나이를 먹어도 그게 내 근데 나이라는 생각이 안 들고 항상 어딘가에 멈춰있잖아요. 저도 그렇게 멈춰있고, 또 멈춰있고 싶어요. 스스로 경험 많은 배우, 나이 든 배우라고 생각하는 순간 무대 위에서의 신선도가 확 떨어질 것 같아요. 또 공연을 많이 할수록 오히려 무대가 점점 더 두려워져요. 책임감도 더 강해지고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6.24 / 조회 29,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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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뛰어넘는 매력, 2013년을 휘어잡는 여성 캐릭터
희대의 연쇄 살인마(잭더리퍼), 다시 없을 순정남(두 도시 이야기), 인생을 빼앗기고 복수를 꿈꾸는 남자(몬테크리스토), 사랑과 정의의 수호자(스칼렛 핌퍼넬), 2013년 역시 무대 위 남자 주인공들의 캐릭터는 폭넓고 다양하다. 눈에 띄는 여성 캐릭터를 내세운 공연이 드문 것과는 대조적이다. 하지만 수가 적은 만큼, 더욱 강렬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성들이 무대를 장악하고 있다. 스타가 될 거야! 감옥에서도 길은 있다, 록시&벨마 이들처럼 뻔뻔한 캐릭터는 찾기 힘들지도 모르겠다. 록시와 벨마는 각각 정부와 남편을 살해한 죄로 감옥에 갇혔지만 속물 변호사 빌리의 사건 왜곡과 황색 미디어의 부추김을 발판으로 스타가 되려는 여자들. 먼저 감옥에 들어온 고참 죄수 벨마의 야심찬 스타탄생 계획이 신참 죄수 록시의 미모와 거짓말로 물거품이 되면서부터 두 여자의 경쟁은 점입가경이 돼간다. 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자극적인 이야기를 좇는 미디어와 대중, 그리고 치정살인을 저지르고 언론의 관심을 받기를 원하는 죄수들의 이야기가 재즈 그리고 매력적인 밥 포시의 안무와 함께 펼쳐지는 뮤지컬. 무대 중앙에 위치한 밴드, 블랙 톤의 무대, 재즈와 안무 등이 시크한 이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해주는 건 바로 이 두 여인임이 분명하다. 자신을 배신한 남자에게 총을 쏴버린 무서운 여자들이지만 스타가 되겠다는 속물적인 욕망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 밉지만은 않다. 게다가 피날레에서 두 사람이 펼쳐보이는 화려한 쇼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들지 않을 수 없으니, 이 시크한 여인들에게 박수를! (7.6-8.31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스타가 되고 싶은 욕구 ★★★★★ 살인을 반성하는 마음 ★ 내가 원하는 건 자유뿐 외로웠던 황후 의 대표 넘버 ‘나는 나만의 것’을 필두로, 오스트리아의 엘리자벳 황후는 내내 ‘자유’를 외친다. 엄격하고 답답한 궁정생활에 염증을 느낀 그녀가 선택한 건 장기 여행. 아들 루돌프가 죽고 나서 더욱 마음이 허해진 그녀는 무정부주의자 루케니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때까지 마음 둘 곳 없이 떠돌아 다닌다. 이토록 우울하고 시니컬한 주인공의 어디가 매력적이냐고? 죽음(토드)마저 사랑하게 만들 정도로 타고난 외모와 매력, 그리고 드라마 ‘사랑과 전쟁’이 떠오를 정도로 깐깐한 시어머니와의 갈등은 ‘동경’과 ‘동감’을 일으키며 그녀에게 몰입하게 한다. 황제 요제프와 시공을 초월한 존재 죽음과의 삼각관계도 놓칠 수 없는 포인트. 실제로도 황후를 지극히 사랑했다는 황제의 ‘현실적인’ 사랑과 엘리자벳의 눈에만 보이는 매력적이고 신비한 ‘죽음’의 유혹은 그녀의 삶을 더욱 신비하고 버라이어티하게 해준다. 화려하게 치장하고 우아하게 부채를 펼치며 ‘난 자유를 원해!’를 외치는 그녀를 보고, ‘이 무슨 뜬금 없는 외침?’이라고 반문하는 대신, 우뢰와 같은 갈채를 보낼 수 밖에 없는 것, 이런 매력 덕분이란 사실.(7.26-9.7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사랑만으로 행복해질 수 없단 생각 ★★★★ 궁정 생활 만족지수 ★내가 누군 지 알아? 실패한 트렌스젠더 화려한 금발에 몸매가 드러나는 섹시한 의상, 잘못하면 혼날 것 같은 막강한 ‘언니 포스’의 그녀, ‘헤드윅’도 빼놓기 아쉬운 캐릭터. ‘남자도 여자도 아닌 실패한 트렌스젠더’라는 모호한 성별이지만 험난한 삶의 굴곡을 지나온 그녀에게서 풍기는 페이소스는 누구보다 진하다.동베를린에서 엄마와 단 둘이 살고 있던 소년 한셀이 호텔 리버뷰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기까지, 그녀의 인생은 순탄함과 한참 거리가 멀다. 마치 여자처럼 섬세한 소년이 ‘앵그리 인치’ 살덩이를 지닌 실패한 트랜스젠더가 되고, 엄마가 어렸을 적 말해준 ‘사랑의 기원’, 자신의 반쪽을 찾아 나섰지만 돌아오는 건 배신 뿐이었던 그녀. 헤드윅이 상처를 드러내고 보듬는 과정을 지켜보는 동안 관객은 서서히 그녀에게 물들 수 밖에 없다. 헤드윅의 남편이자 여장남자 이츠학 역시 이 작품에 출연하는 매력덩어리 캐릭터니 놓치지 말자.(6.8-9.8 백암아트홀)토미에 대한 애증 ★★★★ 몸매 자신감 ★★★★전부 그녀 것이니까, 손대지 말란 말이야숭배의 끝 댄버스 부인 아이러니 하게도, 뮤지컬 에서 레베카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의 남편이었던 막심 드 윈터와 새부인, 그리고 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의 입을 통해 회자될 뿐이다. 대저택의 집사 댄버스 부인에게 레베카는 숭고한 아름다움을 지닌 절대적인 존재. 심지어 레베카가 죽은 후에도 그 생각은 변하지 않아 새로 드윈터와 결혼한 ‘나’가 눈엣가시일 수밖에 없다. 이 작품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캐릭터는 ‘레베카’도, ‘나’도 아니다. 등장하는 횟수는 많지 않지만 공연 전체의 분위기를 좌지우지 하는 인물은 댄버스 부인. 새부인을 은근히 무시하고 음산하게 서서히 옥죄는 그녀의 눈길은 극의 긴장감을 불러온다. 심지어 가장 인기 있는 넘버 ‘레베카’ 역시 댄버스 부인의 몫. “그녀의 숨이 깃든 여기 이 저택은, 그녀만을 기다려”라며 여전히 레베카만을 찾는 그녀에게 나중엔 연민마저 느끼니, 이 단순하지만은 않은 캐릭터가 다시 돌아오길 기다려 보자. 레베카에 대한 집착지수 ★★★★★ 새 안주인에 대한 존중 X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6.19 / 조회 21,8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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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마리아>의 배우들, “팀 분위기는 환상 그 자체”
“저, 사랑 받고 있어요.” 교주, 마왕으로 불리는 가수 신해철의 고백이다. 그는 요즘 뮤지컬 에서 예수를 없애기 위해 마리아를 이용하는 교활한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연극에서 맡았던 첫 배역 역시 ‘사탄’ 이었다는 그는 이번 바리새인 역을 통해 악역 전문 배우로 굳히겠다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지난 6일, 나루아트센터에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의 배우들이 모였다. 공연 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예수와 마리아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 소냐와 뮤지컬 데뷔 무대에 서고 있는 신해철이 함께 했다. 뮤지컬 는 상처를 가진 창녀 마리아와 참된 진리를 보여주는 예수, 그들을 둘러싼 고통과 깨달음의 이야기로 2003년 초연 이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강효성, 윤복희 등 를 떠나지 않는 쟁쟁한 배우들로도 늘 화제가 되었던 작품. 연출가 성천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는 강효성과 함께 마리아 역을 맡고 있는 소냐의 회상으로 문이 열렸다. “저의 첫 마리아는 2006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였어요. 한국에서는 제가 푼수 같다고 주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뉴욕은 다르더라고요. 제 세상이었어요(웃음). 외모적인 면도 더 편하게 봐 주시고, 제가 가진 동양적인 느낌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좋은 목소리가 플러스 요소였다고 생각해요.” 2006년부터 예수 역으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은 원래 음반을 준비하던 록 그룹의 보컬이었다. 그를 눈여겨 보던 연출의 제의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CF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인 인사를 시작하고 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첫 무대를 앞두고 무척이나 긴장했어요. 베테랑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하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신인배우’ 신해철이었다. 그는 검은 선그라스에 당당한 걸음걸이까지 마왕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도 “백 스테이지에서 배우들이나 스텝들이 길치에 야맹증까지 있는 나를 이곳 저곳에서 챙겨준다”며 첫 무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는 이미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선 작품이에요.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의 사람들과 함께 있어 스스로 굉장히 많이 자극이 됩니다. 계속 이러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건 사실입니다.” 현재 넥스트 전국 투어 콘서트와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 신해철은 “콘서트보다도 긴장도가 더하다”고 하며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는 박성환에 대해서 “연기, 노래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배우”라고 설명하면서 “그 분이 만들어 놓은 그림에 살짝 얹혀가서 망신 안 당하려는 심보가 있긴 하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제가 보여주는 바리새인은 사이코 같고 변덕스러우며 뺀질 거리는 모습인데, 며칠 전 어머니가 공연을 보시고 평소 제 모습과 똑같다고 하시더군요(웃음).” 여러 명의 스텝들과 배우들이 마음을 모아 하는 공동작업에 감동스러운 점이 많아 오히려 음악 활동에 많은 자극이 된다는 신해철. 하지만 앞으로 계속 무대에 설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지금 저는 뮤지컬 배우의 기본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 관객들에게 작품의 의미는 무엇이다라고 직접 말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공연장에 오셔서 ‘신해철 잘 생겼다’ 이런 거 느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7 / 조회 12,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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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정준하, 신해철…스타로 빛나는 하반기 무대
스타 캐스팅이 낯설지 않은 요즘, 올해 하반기 연극과 뮤지컬 무대는 무대로 돌아온 스타들로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극열전의 기대작 은 영화배우로 활약 중인 황정민과 송영창이 캐스팅됐다.오는 10월 24일 개막하는 이 작품은 전란 시대에 민중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신념이 있는 냉정한 검열관이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웃음의 대학’이라는 극단의 작가가 쓴 대본을 검열하면서 생기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작품. 한국에서도 상연되었던 영화 와 드라마 대본 등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웃음 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송영창은 냉정한 검열관 역으로, 황정민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 역으로 분해 무대에 선다. 특히 황정민은 올해 초 뮤지컬 으로 무대에 복귀한 데 이어 연극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극단 학전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해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로 이번 무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는 개그맨 정준하와 가수 김원준은 뮤지컬 에 캐스팅됐다. 오는 11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는 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올려관심 받은 뮤지컬로 한물간 락가수와 그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와의 우정을 그린다.이 작품에서 김원준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함께 한물간 가수 최곤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현재 락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겐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준하는 뮤지컬 에 이어 에서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준하와 함께,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초연에 이어 박민수로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가수 신해철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뮤지컬 . 오는 10월 18일 5주년 600회 기념공연에서 마리아, 예수와 함께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역할인 ‘바리새인’ 역으로 낙점됐다. 인기시트콤 에서 안드레교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신해절은 이번 뮤지컬 데뷔로 한 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그가 야비학도 소심함 바리새인을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지컬에는 신해철 외에도 윤복희, 강효성, 소냐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18 / 조회 5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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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킬 앤 하이드] 열풍은 계속된다
[지킬 앤 하이드] 인기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평일 공연인데다 비가 세차게 오는데도 불구하고 국립극장 좌석은 빽빽하게 들어 차 있고, 배우들의 열창이 끝난 후에는 아낌없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작품은 2004년 7월 초연된 이후 현재까지 80~90%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하며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국내 공연은 200회가 넘었다. 올해 일본에서도 성공적으로 공연을 마쳐 화제가 되기도 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매력을 살펴본다. 소름 끼치는 인간의 이중성, 지킬과 하이드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의 이중성을 극단적으로 부각시키며, 선과 악의 분리라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스릴러다. 도덕적이고 양심 있는 의사 ‘지킬’은 정신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치료하기 위해 ‘선과 악을 분리하는 약물’을 개발하지만 동료들의 반대로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약물을 투여한다. 약물은 성공적으로 선과 악을 분리해 낸다. 하지만 지킬은 간과한 점이 있어 보인다. 자기 내면에서 ‘악’이 더 강할지도 모른다는 사실 말이다. 지킬은 착함이 악함을 컨트롤 하거나 없애 버릴 수 있다는 전제 하에서 약물을 만들어 내지만 결국 악의 결정체, 하이드에 의해 끌려다니는 형국이 되고 만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선악의 분리라는 판타지적인 설정과 ‘악’의 유혹에 헤어나오지 못하는 지킬의 고뇌는 음산한 분위기와 함께 이 작품이 지닌 매력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약혼자를 지극히 사랑하고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고자 하는 지킬이 순식간에 머리를 풀어헤치고 비열한 웃음을 지으니 관객은 어리둥절하고 소름 끼칠 수밖에 없다. 이 작품의 원작은 잘 알려진 대로 R. L. 스티븐슨의 1886년작 (원제 The Strange of Dr. Jekyll and Mr. Hyde)다. 인간의 이중인격을 적나라게 표현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 현재에도 읽혀지고 있는 소설이다. 뮤지컬은 여기에 ‘로맨스’라는 달달한 재료를 추가해, 로맨틱 스릴러로 살짝 경로를 변경했다. 지킬의 약혼녀 엠마와 지킬을 사랑하는 거리의 여자 루시. 이 두 여자가 보여주는 가슴 두근거리는 애틋함은 어둠속에서 한 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신사적이고 부드러운 지킬을 짝사랑하는 루시가 하이드 앞에서 공포에 떨고 결국은 죽음을 당한다는 설정은 충격적이면서 아이러니하다. 하이드일 때 그는, 눈빛도 목소리도 모든 게 달라진다. 혐오스럽고 광폭한 인간이지만 지킬은 그를 거부하지 못한다. 원작에서는 이런 문구가 나온다. ‘나는 철저하게 이중인격자였지만 절대 위선자는 아니었다. 내 안에 있는 두 가지 인격에 철저하게 충실했다.’ 이에 따르듯, 지킬은 하이드로 변한 후, 자신의 연구를 반대했던 동료들을 무참히 살해한다. 인간의 양면성이 극단적으로 부각되고, 이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는 인간의 모습은 스릴러 장르로 더 없이 섬뜩하면서도 매력 있는 내용이다. 한껏 기량을 드러내는 배우들 온순하고 청렴한 지킬과 비열한 하이드를 순식간에 오가는 지킬과 하이드 역은 배우에 따라 큰폭의 차이가 난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많은 배우들이 한번쯤 도전해 보고 싶어하는 역할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조승우는 [지킬 앤 하이드]가 배출한 최대의 수확이다. 엄밀히 말하면 조승우가 가지고 있는 스타성이 작품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끌어온 면도 있지만, 조승우 역시 이 작품으로 확실한 뮤지컬 배우로서의 자질을 인정받았다. 그는 지킬의 고뇌와 고통을 정밀하게 표현해내 관객의 감정이입을 극대화 시킨다는 평가다. 또 한 명의 지킬 류정한은 성량 깊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지난 12일 공연에서는 공연 도중 한쪽 팔이 빠지는 사고를 당했지만 1막을 끝까지 책임지는 투철함을 보였다.(1막 마지막 부분 류정한의 팔은 평소 같지 않아 보였지만 이걸 연기라고 생각했다. 2막부터는 김우형이 투입됐다.) 이번 공연부터 새롭게 등장한 지킬 김우형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지킬로 변했을 때 그의 카리스마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정도다. 폭발적인 가창력을 보이는 여배우들의 기량은 [지킬 앤 하이드]의 인기를 담당하는 또 다른 축이다. 특히 호소력 깊은 목소리와 연기로 루시역을 소화하는 소냐, 뛰어난 가창력을 보여주는 엠마역의 이혜경은 단연 눈에 띈다. [지킬 앤 하이드]는 사랑, 공포, 절망을 배우들의 열연과 넘버들로 표출해 낸다. 이것이 이 작품이 열광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원동력이다.
Musical [지킬앤하이드]중에서 'In His Eyes'
------------------------------------------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2006.07.14 / 조회 1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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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지킬앤하이드]
역시 조승우
관객들은 다시 조승우의 손을 들어준다. 어떤 의미의 조승우 표를 들어 주었는지는 무대 위에서 그의 마력 같은 모습을 보지 않는 이상 그 아무도 느낄 수는 없을 것이다. 초연부터 조승우는 [지킬앤하이드]와 함께 했다. 그래서인가 한국에서는 [지킬앤하이드]를 떠올릴 때 조승우를 배제하고 이야기할 수는 없게 되었다. [지킬앤하이드]가 가지고 있는 작품력도 대단한 것이지만 한국의 조승우라는 배우가 있어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는 것 또한 큰 매력인 것이다. 지난 2004년 초연 당시 주역으로 전석 매진을 이끌었던 조승우가 고등학교 시절부터 꿈꿔왔다는 작품으로 지킬과 하이드의 양면성과 세미 클래식한 [지킬앤하이드]의 아름답고 파워풀한 음악이 조화로운 작품이다.
인간의 본성에 대한 이중성을 다룬 주제에 마력 같은 사랑을 더해 뮤지컬 중에 가장 아름다운 스릴러가 되어 버린 [지킬앤하이드]는 그 음악들이 특히 아름답다. 새미클래식과 팝을 넘나들면서 웅장하면서도 감미로운 선율을 들려주고 있다. 많은 이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Once upon a dream’, ‘This is the moment’, ‘Someone like you’, ‘In his eyes’ 등은 각종 시상식 및 콘서트 등에서 불리우는 곡이다.
1885년 런던, 지킬은 의사이자 과학자이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로 인해 인간의 정신을 분리하여 정신병 환자를 치료하는 연구를 시작한다. 인간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해야하지만 이사회의 전원 반대로 무산된다. 지킬의 변호사인 와트슨은 그를 위로하며 웨스트엔드 한 클럽으로 데려가는 데 클럽에서 일하는 루시가 학대당하는 모습을 보고 지킬은 친구가 필요하면 연락하라며 자신의 명함을 주게 된다. 어느 날 상처입은 루시가 실험실로 찾아오고 그녀를 그렇게 만든 사람이 하이드라고 말한다. 지킬은 불안함에 휩싸이고 루시는 지킬의 친절한 치료에 감동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실험은 계속되고 하이드는 이사회에서 자신이 의견에 반대했던 임원들을 살해하기 시작한다.
하이드가 지킬을 지배하는 순간, 자신은 지킬로서 지킬 수 있는 의지력이 없어진다는 지킬의 편지를 받고 와트슨은 실험실을 찾게 되고 하이드를 만나게 된다. 모든 것을 알게 된 와트슨은 지킬을 도우려 약을 구하게 되고, 지킬의 부탁으로 루시에게 런던을 떠나라는 편지를 전하지만 하이드가 루시를 찾아와 지킬과의 관계를 비웃으며 루시를 살해한다.
지킬은 선과 악의 분리를 컨트롤할 수 없게 되지만 안간힘을 써 하이드를 몰아내려 한다. 그러나 엠마와의 결혼식에서 갑자기 악의 힘이 분출되어 하이드로 변하게 되고 하이드는 하객 중 한 명을 죽이고 엠마까지 죽이려고 한다. 엠마는 침착하게 내면 속에 있는 지킬을 불러내고 지킬은 엠마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와트슨의 칼에 몸을 던져 죽게 된다.
가장 슬픈 사랑의 이야기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은 사랑이었던 것이다. 그가 죽기까지 지키고 싶었던 것은 엠마와의 사랑이었다. 어찌 보면 루시가 불쌍하기도 하다. 그러나 지킬과의 알게 모르게 만들어진 사랑도 너무나 아름답다. 엠마와의 사랑도 그렇지만.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나이 지킬이었지만 그에게도 아픔이 있었던 것이다. 선과 악의 힘에서 밀리게 되어 하이드가 탄생하게 되지만 마지막에는 악의 힘을 누르고 사랑을 택하게 되는 지킬의 모습에서 연민 보다는 사랑의 위대함을 엿보게 된다.
[2006 지킬앤하이드]에서 단연 돋보이는 배우는 조승우이다. 그의 연기는 무대와 관객을 하나로 만드는 마력을 가지고 있었다. ‘This is the moment’,‘Alive’등은 지킬과 하이드의 모습을 보게 한다. 배우 조승우라기 보다 지킬과 하이드가 극에서 튀어나와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엠마에 이혜경도 무난한 연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맑고 개끗한 목소리로 엠마의 차분하고 우아한 자태를 보여주고 있다. 김선영의 루시는 약간은 풋풋하고 안정된 모습을 동시에 보여주어야 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내고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뭐니뭐니해도 앙상블의 힘이 크다. 원작에서도 나이의 분포도가 높은 앙상블들이 무대 곳곳을 채워주고 있으며, 화음의 절묘함을 보여준다. 이번 [2006 지킬앤하이드]에서도 완벽한 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킬앤하이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은 무대세트에 있다. 약간의 변화된 무대와 라이브 연주라는 것은 행복한 기분을 가지게 한다.
올 한 해에도 조승우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2006 지킬앤하이드]로 뮤지컬 무대의 문을 열었다. 대구, 일본에 이어 무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자주 있었으면 한다. 류정한과 이영미 역시 [지킬앤하이드]의 매력을 맘껏 발산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 곁에 [지킬앤하이드]같은 작품과 조승우라는 배우가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中 'This Is The Mo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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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준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공연사업부 allan@interpark.com)
사진 : OD뮤지컬컴퍼니 제공
2006.01.27 / 조회 27,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