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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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3주 연장…오는 9일 오후 2시 티켓 오픈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가 기존보다 3주 연장된 2021년 1월 3일까지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만날 수 있게 됐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제작 ㈜콘텐츠플래닝, 대표 노재환)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초연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스타일리시한 무대와 중독성 있는 선율의 넘버, 그리고 탄탄한 서사로 연일 매진과 뜨거운 박수 갈채 속에 ‘마피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극 중 치치 역의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 스티비 역의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 써니보이 역의 정성일, 김이담(김영한), 김지온까지 총 9명의 배우들이 펼치는 카리스마 넘치는 에너제틱한 연기는 작품의 몰입도를 최대로 끌어올린다는 호평이다.
이를 증명하듯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공연 초반을 비롯해 시간이 경과될수록 더욱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연일 매진 행렬을 이어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 12월 13일까지였던 공연 기간을 2021년 1월 3일까지 3주 연장한다.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를 의미하는 ‘미오 프라텔로’는 거대 마피아 조직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한 책을 집필하는 스티비, 그리고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전대 보스 써니보이까지 세 명의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형제애를 담아낸 작품이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드림아트센터 1관에서 2021년 1월 3일까지 만날 수 있으며, 오는 11월 9일(월)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본공연 3차 오픈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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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11.02 / 조회 4,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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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에도 프리퀄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미오 프라텔로’(ft. 작가, 작곡가, 배우 미니 인터뷰)
마피아 9명이 돌아왔다. 지난달 29일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가 개막했다. ‘미오 프라텔로’는 올해 초 삼연 무대에 올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 작품이다. 프리퀄은 시간상으로 본편보다 더 앞선, 즉 과거의 이야기를 다룬 속편을 말한다. 프리퀄을 온전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전작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하지만 아쉽게 전작인 ‘미아 파밀리아’를 보지 못했다 하더라도 걱정 말자. ‘미오 프라텔로’ 그 자체만으로도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와 작곡가, 배우에게 ‘미오 프라텔로’를 재미있게 즐기기 위한 관람 팁을 물었다.
‘미아 파밀리아’는 어떤 작품?
‘미아 파밀리아’는 1930년대 미국 대공황 시대의 뉴욕을 배경으로 보드빌 배우 리차드와 오스카가 마지막 공연을 준비하는 도중, 마피아인 스티비가 들이닥쳐 마피아 보스의 자서전인 ‘미아 파밀리아’를 공연하라고 협박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그 자서전이 어떻게 쓰였는지 알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번에 개막한 ‘미오 프라텔로’이다.
‘미오 프라텔로’는 어떤 작품?
'나의 형제'를 뜻하는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4년 초연에 이어 이번에 6년 만에 돌아왔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이야기 속에 이야기가 존재하는 극중극 형태이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에는 뉴욕의 거대 마피아 조직인 보체티 패밀리가 나오는데 패밀리의 2,3대 보스인 치치와 써니보이, 그리고 써니보이의 책을 집필하는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가 등장한다. 이 세 명의 등장 인물 중 스티비는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의 메인 캐릭터 중 하나로 마피아이자 극중극 ‘브루클린 브릿지의 전설’ 작가로, 치치와 써니보이는 해당 작품에 극중 인물로 등장한다.
이번 '미오 프라텔로' 공연에서 아버지인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에게 인정받기 위해 섬세한 영혼을 숨긴 채 거친 삶을 살아가는 아들 치치 역으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이,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해 위인전을 집필하는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 역에는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이자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인 써니보이 역으로 정성일, 김이담, 김지온이 출연해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배우들은 메인 캐릭터 외에도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극에 활력을 더한다.
'미오 프라텔로'는 마피아들의 사연을 진지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내 작품 곳곳에 유머러스함이 묻어난다. 전작을 떠오르게 하는 중독한 강한 음악과 각 캐릭터들의 이야기가 담긴 발라드 스타일의 음악도 이 작품을 매력적이게 하는 점이다. 또한 이 작품에서 놓칠 수 없는 것은 에필로그와 커튼콜 무대이다. 배우들을 향한 함성과 떼창은 어렵지만 중독성 넘치는 커튼콜 무대를 통해 공연의 여운을 다시 한번 느껴보자.
*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이희준 작가, 박현숙 작곡가, 이승현 배우 인터뷰
이희준 작가에게_Q ‘미오 프라텔로’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미아 파밀리아’를 작업할 때는 연작은 전혀 예정에 없었습니다. 극중극 두 편의 스토리는 소설책 분량으로 구상해 둔 것이 있어서 ‘어느 부분에 초점을 둘까’라는 선택의 과정이 있었습니다. 제목 그대로 ‘미오 프라텔로’는 형제의 관계에 집중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가족도, 형제도 한 가지 형태는 아닙니다. 다양한 가족, 다양한 형제가 나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미아 파밀리아’를 보지 못한 분들을 기준으로 구성했고, 실제 ‘미오 프라텔로’ 초연 때도 전작을 못 보신 분들도 즐겁게 봐 주셨습니다. 또 ‘미오 프라텔로’ 초연을 먼저 본 상태에서 ‘미아 파밀리아’ 재연을 보신 분들도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관객 여러분들이 전작에 구애받지 않고 지금 여기, 이 무대, 이 캐릭터들의 이야기를 즐겁게 봐 주시면 좋겠습니다.
박현숙 작곡가에게_Q ‘미오 프라텔로’의 음악적 특징은 무엇인가요?
‘미오 프라텔로’는 ‘미아 파밀리아’의 프리퀄(Prequel)로서, 극중극인 ‘미아 파밀리아’의 숨겨진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미오 프라텔로’의 이전 작품인 ‘미아 파밀리아’는 보드빌리언 리차드, 오스카를 중심으로 극장에서 극이 진행되다 보니 즐거운 분위기의 쇼적인 넘버들도 많고 락, 블루스, 오페레타 등의 다양한 음악들이 사용되었습니다.
반면에 ‘미오 프라텔로’는 마피아들을 중심으로 숨겨진 뒷이야기가 진지하게 펼쳐지게 됩니다. 그래서 좀 더 묵직하고 진중한 분위기를 주는 넘버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강렬한 사운드의 락 스타일의 음악을 통해 마피아들의 분위기를 표현하려고 애썼고 ‘노란 장미’나 ‘런던으로’와 같이 그들의 애절한 사연들을 전해주는 넘버들은 말하듯이 부르는 것에 포커스를 둔 발라드 스타일의 곡들로 만들었습니다.
‘미아 파밀리아’와 ‘미오 프라텔로’는 서로 연결된 부분들이 있어서 ‘미아 파밀리아’의 넘버들이 5-6개 정도 ‘미오 프라텔로’에서도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같은 넘버들이 전작 ‘미아 파밀리아’와 전혀 다른 상황과 감정에서 배치가 되어 마치 reprise 효과를 내며 글의 몰입을 더욱 도와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같은 음악을 가지고 왔지만 노래 부르는 캐릭터의 감정과 가사가 달랐기 때문에 그 부분을 맞추기 위해서 장조였던 부분을 단조로 바꾸거나 혹은 장조와 단조를 오가는 방식으로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노력했습니다.
‘미오 프라텔로’는 2014년 초연 당시, 배우들이 원 캐스트로 공연이 되었었는데요. 그래서 초연 배우들께 잘 맞는 음역대로 작곡이 되었습니다. 스티비는 고음에서 쭉 뻗는 소리들을 많이 넣었고, 써니보이는 중저음 음역대를, 그리고 치치는 가성을 잠깐 찍고 올 수 있도록 멜로디를 구성했습니다. 이번 재연으로 돌아오면서 연습이 시작되고 캐스팅된 배우들이 너무나도 노래들을 잘 소화해서 매우 놀라웠고 정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이승현 배우에게_Q ’미아 파밀리아’에도 참여했었고 ‘미오 프라텔로’ 초연과 이번 공연에도 함께하게 됐는데요. 소감이 궁금합니다.
초연했었다고 불러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집 나갔던 자식이 돌아온 기분이랄까요. (웃음) 다시는 못 만날 거라 생각했던 세상과 친구들을 만나서 많이 기뻐요. ‘미오 프라텔로’와 ‘미아 파밀리아’는 서로가 공유하는 것들이 있지만 제가 맡은 배역이 달라서 다른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연기하고 있습니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려고 합니다. ‘미오 프라텔로’를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팁이자 인생을 즐길 수 있는 팁을 드리자면 건강한 몸과 건강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웃음) 관객 여러분 항상 감사합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2월 13일까지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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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10.16 / 조회 10,0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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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 김순택 등 캐스팅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의 제작사 ㈜콘텐츠플래닝(대표 노재환)이 캐스팅 라인업을 발표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1930년대 뉴욕 맨해튼을 배경으로 마피아의 뒷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2014년 초연에 이어 6년 만에 돌아오는 재연이다. 이탈리아어로 ‘나의 형제’를 의미하는 ‘미오 프라텔로’는 거대 마피아 조직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 치치,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써니보이와 그의 자서전을 집필하는 조력자 스티비까지 세 명의 이탈리아 마피아들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형제애를 담아냈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초연 당시 옴니버스 구성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들의 향연을 드라마에 접목시켜 마니아 층의 관심을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아버지인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에게 인정받기 위해 섬세한 영혼을 숨긴 채 거친 삶을 살아가는 아들 치치 역으로 이승현, 김대현, 최석진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팬레터’, ‘최후진술’ 등에서 다양한 장르의 노래 소화력과 다채로운 연기로 호평을 받은 이승현과 뮤지컬 ‘프리스트’, ‘아랑가’ 등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사랑 받은 김대현, 그리고 뮤지컬 ‘난설’, ‘미스트’ 등에 출연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최석진이 3인3색의 치치를 선보일 전망이다.
써니보이를 동경하며 그를 위해 위인전을 집필하는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 스티비 역에는 김순택, 최호승, 백기범이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귀환’, ’호프’ 등에서 활약하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호평을 받은 김순택을 비롯해 뮤지컬 ‘프리스트’, ‘난설’ 등에서 디테일한 연기를 보여주었던 최호승, 뮤지컬 ‘해적’, ‘랭보’ 등에서 개성 있는 연기로 활약한 백기범은 책임감 강하고, 의리 있는 스티비를 표현해낼 예정이다.
상원의원에 출마한 보체티 패밀리의 일원이자 전대 마피아 보스 루치아노 보체티의 아들인 써니보이 역으로 정성일, 김지온이 출연한다.
연극 ‘언체인’과 뮤지컬 ‘난설’ 등 무대뿐만 아니라, tvN ‘비밀의 숲2’에 출연해 장르를 넘나드는 선 굵은 연기로 깊은 감동을 전하는 정성일과 뮤지컬 ‘또!오해영’,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에서 섬세한 감정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무대를 사로잡은 김지온은 새로운 매력의 써니보이를 그려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재연에서는 2014년 초연 당시 독보적인 캐릭터 해석과 밀도 있는 연기로 호평 받았던 치치 역의 이승현과 스티비 역의 김순택이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른다.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는 오는 9월 29일 드림아트센터 1관 에스비타운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콘텐츠플래닝 제공
2020.08.14 / 조회 4,9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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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마예식을 소재로 한 뮤지컬 ‘프리스트’ 개막
뮤지컬 ‘프리스트’가 지난 24일 개막해 순항 중이다.
구마예식을 소재로 개막 전 부터 관객들의 많은 관심을 모았던 뮤지컬 ‘프리스트’는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오늘(31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한다. 뮤지컬 '프리스트'는 데뷔 13년차 배우 주민진 작/연출로 정해진 운명과 신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등장인물들은 각자의 과거와 현재의 삶에서 선택에 따라 발생하는 사건들을 겪으며 정해진 운명에 순응하지 않고, 자신의 선택에 따라 신과 맞서 싸운다. 에녹, 김대현, 기세중, 강찬, 백기범, 이지숙, 김국희, 최호승, 박건이 출연한다.
뮤지컬 ‘프리스트’는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5월 31일까지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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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창작하는 공간 제공
2020.03.31 / 조회 5,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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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진 작/연출 뮤지컬 ‘프리스트’ 에녹, 김대현, 기세중, 강찬, 백기범 등 캐스팅
오는 3월 강력한 엑소시즘 뮤지컬 '프리스트'가 관객들을 찾아온다.
뮤지컬 '프리스트'는 데뷔 13년차 배우 주민진 작/연출로 정해진 운명과 신에 맞서 싸우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민진은 실제 ‘신천옹’이라는 필명으로 다수 작품을 집필했으며, 4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이번에 뮤지컬 '프리스트'를 완성했다.
주민진 연출을 필두로 정혜진 작곡 및 음악감독. 그리고 ㈜창작하는공간이 제작에 참여했다.
뮤지컬 '프리스트'는 국내 뮤지컬 무대에서는 흔히 다루지 않았던 구마 의식을 전면에 내세우며, 강렬한 미장센과 독특한 연출을 통해 색다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련의 사건으로 구마 사제 자격이 박탈된 마르코와, 무속인의 운명을 거부한 채 과학적 힘에 의지하려는 요한, 그리고 초자연적인 힘에 의해 자신을 잃어버린 유정의 이야기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전개된다.
6년마다 소중한 사람을 사고로 잃어버리고 피폐한 삶을 살아가는 파면된 신부 마르코 역에 에녹, 김대현, 기세중이 캐스팅되었다. 주어진 운명을 거부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요한 역에 강찬, 백기범이 참여한다. 또한 존재를 알 수 없는 목소리에 이끌려 자신을 잃어버린 서유정 역에 이지숙과 김국희가 함께한다. 여기에 최호승과 박건이 구마 의식의 중계자인 바텐더 역으로 분한다.
판타지적인 상황들과 요소들을 무대 위에서 구현하기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주민진 연출은 "작품에 임함에 있어, 함께 작업하는 많은 분들과 앞으로 보러 와주실 관객 여러분들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고 있습니다. 그 큰 무게감과 함께 적지 않은 시간 노력하고 준비했습니다. 뮤지컬 '프리스트'는 때로는 편히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이 될 수도 있고, 혹여 한걸음 더 들어와 주신다면 삶과 운명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부디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께 다가가기를 바랍니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뮤지컬 '프리스트'는 3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2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컴퍼니 연작 제공
2020.01.22 / 조회 6,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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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폴’ 유승현, 김현진, 박란주, 송영미, 김대현 등 캐스팅
뮤지컬 ‘폴’이 2020년 재연 무대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2018년 초연된 뮤지컬 '폴'은 어린 시절 엄마에게 받았던 학대로 인격이 해리된 폴과 인격들(루시, 니콜라이, 기욤)이 정체불명의 왓슨을 만나며 겪는 커다란 혼란의 시간을 동화적 상상력으로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019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 선정된 뮤지컬 '폴'은 초연을 이끈 캐스트와 새로운 캐스트의 조화가 돋보인다.
엄마에게 받은 학대로 인격이 해리된 폴 역은 유승현, 김현진이 캐스팅 되었고, 폴의 집에 찾아온 정체불명의 왓슨 역은 이세령, 이현진이 출연한다. 인격들의 대장인 루시 역은 박란주, 송영미가, 뱀파이어 댄서 니콜라이 역은 김대현, 조현우가 이름을 올렸고, 호신용품 발명가 기욤 역은 최호승, 오경주가 캐스팅 되었다.
뮤지컬 '폴'은 2020년 1월 16일부터 2월 16일까지 대학로 콘텐츠그라운드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탄탄 제공
2019.11.26 / 조회 5,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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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5주년 포스터 공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5주년 포스터를 공개했다. 공개된 5주년 스페셜 포스터는 빈센트 반 고흐가 사랑한 노란색 배경에 무대 위에서 살아 움직이는 고흐의 명작이 담겨 있다.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받은 700여 통의 편지와 수많은 명작을 통해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지난 2014년 초연 당시 선우정아의 음악과 3D 맵핑을 이용한 무대 활용, 고흐 형제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빈센트 반 고흐’역으로 사랑받았던 이준혁, 조형균과 새롭게 김대현, 배두훈이 캐스팅됐다. ‘테오 반 고흐’역에는 박유덕과 박정원, 송유택, 황민수가 함께한다. 오는 30일 오전 11시 티켓 오픈에서는 11월 10일까지의 예매자만 5주년 기념 조기예매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오는 12월 7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HJ컬쳐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l.net
2019.10.30 / 조회 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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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이준혁, 조형균, 김대현, 배두훈 등 캐스팅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올 겨울 5주년을 맞아 다시 돌아오며 새로운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화가 빈센트 반 고흐와 그의 동생 테오 반 고흐가 주고 받은 700여통의 편지와 그가 남긴 수 많은 명작들을 무대 위에 펼쳐내며 짧지만 강렬한 삶을 살았던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014년 초연된 '빈센트 반 고흐'는 HJ컬쳐의 첫 작품으로 ‘빈센트 반 고흐’의 스토리와 선우정아가 작곡한 감성적인 음악, 3D 프로젝션 맵핑 등의 최첨단 영상기술로 구현해 낸 명작까지 스토리, 무대, 음악이 어우러져 지금까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신구 조화의 캐스팅이 눈길을 끈다. 먼저 그림이 전부인 화가 빈센트 반 고흐 역에는 지난 시즌 깊은 울림이 있는 연기를 선보였던 이준혁과 최근 뮤지컬 '시라노'에서 열연을 펼친 조형균이 3년 만에 고흐로 다시 돌아온다. 또한 뮤지컬 '구내과병원', '트레이스유'의 김대현과 ‘포레스텔라’의 멤버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배두훈이 합류하여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배두훈은 2년 만에 무대로 컴백하는 작품이다.
고흐의 동생 테오 반 고흐 역에는 지난 시즌 테오 역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유덕과 뮤지컬 '세종,1446', 뮤지컬 '어린왕자'의 박정원, 뮤지컬 '전설의 리틀 농구단', '록키호러쇼' 송유택, 뮤지컬 '세종, 1446', 뮤지컬 '원 모어', 뮤지컬 '리틀잭'의 황민수가 새롭게 캐스팅 되었다.
HJ컬쳐는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가 관객 여러분의 사랑과 성원 덕분에 5주년을 맞이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기대와 사랑에 보답할 수 있도록 이번 시즌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 는 오는 12월 7일부터 2020년 3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19.10.22 / 조회 4,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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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구내과병원’ 안지환, 주하진, 김대현, 유제윤, 김아영, 김국희 등 캐스팅
창작뮤지컬 '구내과병원'이 오는 7월 초연 개막을 확정짓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구내과병원'은 이달 개막하는 뮤지컬 '니진스키'의 신예 창작진 김정민 작가와 성찬경 작곡가 콤비의 두 번째 신작으로, 혼수상태에 빠진 할머니를 돌보는 의대생 장기준이 술기운에 할머니를 닮은 뒷모습을 쫓다가 우연히 죽은 이들을 치료하는 구내과병원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이 작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인큐베이팅 워크숍에서 첫 선을 보였고 곧바로 2017 글로컬 뮤지컬 라이브 시즌2에 당선되며 그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이후 2년 여의 개발 기간을 거치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 뮤지컬 '구내과병원' 출연진 (맨 위 왼쪽부터) 김대현, 유제윤, 안지환, 주하진, 김아영, 김국희
(가운데 왼쪽부터) 원종환, 조훈, 김수연, 이세령, 문경초, 최호승
(맨 아래 왼쪽부터) 금조, 이아진
우연히 구내과병원의 비밀을 알게 된 혈기왕성 의대생 장기준 역에는 '전설의 리틀 농구단', '무한동력', '더 픽션' 의 안지환과 M.net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얼굴을 알린 주하진(주진우)이 캐스팅됐다.
구내과병원의 미스터리한 원장 구지웅 역은 '비클래스', '언체인'의 김대현과 '반 고흐와 해바라기 소년' 유제윤이 연기한다. 작품마다 유쾌한 팔색조 매력을 선인 김아영과 김국희가 오랜 시간 구원장 곁을 지키며 그에 대한 사랑도 지켜온 구내과병원의 유일한 카리스마 간호사 마영숙 역으로 분한다.
이 밖에도 밤마다 병원을 찾아오는 매력 만점 환자들, 구내과병원의 老맨티스트 할아버지 김철수 역에 원종환과 조훈, 기준의 할머니 윤명희 역에 김수연과 이세령이 각각 캐스팅됐다.최호승과 문경초가 군인 송일병과 구원장의 의과대학 동기 수열 역을 번갈아 맡으며, 걸그룹 나인뮤지스 출신으로 이제 막 홀로서기를 시작한 금조와 밝은 에너지의 이아진이 여고생 재은 역을 맡아 무대에 선다.
'구내과병원'은 오는 6월 11일(화)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1차 티켓오픈을 진행하며, 7월 5일부터 9월 1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3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창작하는 공간 제공
2019.05.27 / 조회 4,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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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언체인’ 정성일, 이강우, 양승리, 김대현, 김바다, 최석진, 강승호 캐스팅 발표
2017년 초연된 연극 '언체인'이 재연 소식을 알리며, 캐스팅을 공개했다.
‘언체인’은 이유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끌려와 지하실에 갇혀 고통 속에서 깨어난 두 남자에게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2인극이다.
이번 재연 공연에는 대학로에서 활발히 활약 중인 배우들이 캐스팅되어 날카로운 심리전을 펼칠 예정이다. 싱어의 기억을 되살려 극중 줄리를 찾아야만 하는 마크 역에는 정성일, 이강우, 양승리가 캐스팅됐다.
연극 '언체인'은 오는 4월 3일부터 콘텐츠그라운드에서 만날 수 있다. 공연과 배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오는 12일 공개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9.02.01 / 조회 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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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B 클래스’ 오는 3월 개막…이이림, 김대현 등 참여
방황하는 청춘들의 성장담을 담은 연극 ‘B 클래스’가 오는 3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지난 2017년 초연, 2018년 재연을 선보인 연극 ‘B 클래스’는 짧은 공연 기간으로 아쉬움을 표했던 관객들에게 보답하고자 더욱 탄탄해진 구성과 섬세해진 감성으로 돌아왔다.
이 작품은 능력과 조건으로 냉정하게 A클래스와 B클래스를 나누어 수업하는 사립 봉선 예술학원의 B클래스 학생들이 졸업 공연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누군가는 자신의 꿈을 위해, 누군가는 마지못해, 누군가는 어른들의 욕심으로 인해 가장 찬란해야 할 시절을 가장 잔인하게 보낸 청춘들이 모습이 관객들에게 잔잔한 울림과 공감을 자아내 호평을 받았다.
이번 ‘B 클래스’ 삼연에는 재연에 참여했던 이이림, 김대현, 조원석, 최문석, 박은석 배우를 비롯해 윤석현, 이지해, 임유, 오세미, 김민성, 강연정, 정다희, 오영윤, 손은호, 박현수 등 새로운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해 작년과는 다른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삼연이 특별한 이유는 성별 반전의 새로운 페어가 추가되었다는 점이다. 성별 반전 페어의 공연은 배역 명과 디테일한 몇가지 요소들을 제외하고는 동일한 스토리 라인으로 진행된다.
연극 ‘B 클래스’는 3월 8일부터 6월 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 된다. 프리뷰 티켓은 오는 2월 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스탠바이컴퍼니 제공
2019.01.28 / 조회 3,8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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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꽝 나와라! ‘세상 불편한 사인회’ 이벤트 개최
뮤지컬 ‘이블데드’가 ‘세상 불편한 사인회’ 이벤트를 개최한다.‘세상 불편한 사인회’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관객에게 이블데드 전체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 사인을 해주는 독특한 이벤트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 시즌 처음 시작돼 ‘이블데드’의 B급 코드를 살린 이벤트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 ‘세상 불편한 사인회’는 오는 7월 10일, 11일, 12일 총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참여 방법은 당일 유료티켓을 받은 순서대로 추첨 후 ‘꽝’을 뽑아야만 참여할 수 있다.이밖에 7월 5일에는 ‘이블데드’의 뮤지컬 넘버를 관객과 배우가 함께 부르는 싱어롱데이가 있다. 오는 7월 13일에는 출연 배우들이 본인의 넘버가 아닌 다른 배역의 넘버를 서로 바꾸어 부르는 특별공연이 준비됐다. 이어 7월 18일은 일부 배역의 배우들이 장면에 함께 등장하거나, 역할을 바꿔 공연한다. 또한, 7월 27일에는 NO좀비가면데이로 등장인물인 좀비들이 가면을 쓰지 않고 맨 얼굴로 연기하는 이벤트다.뮤지컬 ‘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수상한 물건들을 발견하고 좀비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출연진은 배우 강정우, 김대현, 서경수, 우찬, 유권, 김려원, 최미소, 김히어라, 서예림, 김리, 송나영, 원종환, 육현욱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이블데드’는 6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7.06 / 조회 2,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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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관객 찾아가 사인"…뮤지컬 '이블데드' 이벤트
'세상 불편한 사인회' 개최
7월 10~12일 총 3회 진행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오픈리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이블데드’가 ‘세상 불편한 사인회’를 통해 특별하게 관객을 만난다. 7월 10일부터 12일까지 총 3회에 걸쳐 진행한다. 당일 유료티켓을 수령한 관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진행하며 ‘꽝’을 뽑아야만 참여가 가능하다.‘세상 불편한 사인회’는 테이블에 앉아있는 관객들에게 이블데드 전체 배우들이 직접 찾아가 사인을 해주는 독특한 이벤트이다. 지난 시즌에 처음 관객 이벤트로 선보였다. 생소한 진행방식에도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즐기는 등 모두에게 이색적인 경험을 선사하며 ‘이블데드’의 B급 코드를 살린 이벤트라는 평을 받은 바 있다.이밖에 이블데드의 뮤지컬 넘버를 관객과 배우가 함께 부르는 싱어롱데이(7월 5일), 출연 배우들이 다른 배역의 넘버를 서로 바꾸어 부르는 특별공연(7월 13일), 일부 배역의 배우들이 장면에 함께 등장하거나 역할을 바꾸는 특별공연(7월 18일), 등장인물 좀비들이 맨 얼굴로 좀비역할을 소화하는 NO좀비가면데이(7월 27일) 등도 마련했다. ‘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좀비들과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 강정우, 김대현, 서경수, 우찬, 유권, 김려원, 최미소 등이 출연한다. 오는 8월 26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06 / 조회 2,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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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화려해진 '좀비 댄스'…'이블데드' 연습 현장 공개
1년 만에 재공연하는 B급 코미디 호러 뮤지컬
강정우·서경수·김대현 등 열정적으로 작품 준비
'스플래터석'도 업그레이드…12일 개막뮤지컬 ‘이블데드’ 연습 현장(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2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이블데드’가 연습 현장을 담은 스틸을 공개했다.제작사 쇼보트가 지난 8일 공개한 ‘이블데드’ 연습 현장 스틸은 B급 유머를 강조하며 웃음폭탄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들의 열의에 찬 모습을 담고 있다. 주인공 애쉬 역에 처음 도전하는 배우 강정우, 서경수와 두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김대현은 온화한 매너남에서 악마의 처단자가 되는 애쉬를 저마다의 매력으로 표현했다. 우찬, 유권, 김려원, 최미소, 김히어라, 서예림, 김리, 송나영 등 다른 출연배우들도 친한 친구이자 가족의 모습에서 괴짜 좀비 군단으로 변신해 화려한 퍼포먼스의 ‘좀비 댄스’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는 ‘이블데드’는 ‘스플래터석’을 보다 업그레이드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스플래터석’은 관객도 무대 위 배우들과 마찬가지로 피를 맞으며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좌석으로 ‘이블데드’의 트레이드마크로 손꼽힌다. 제작사 측은 “이번에는 피의 양이 배로 늘어날 것”이라며 “각종 도구를 사용해 관객에게 피를 흩뿌릴 예정”이라고 전했다.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이블데드’는 숲 속 오두막으로 여행을 떠난 대학생들이 좀비와 맞닥뜨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이다. 오는 12일부터 8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 1만~7만7000원. 예스24,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이블데드’ 연습 현장(사진=쇼보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6.09 / 조회 2,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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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맛' 넘치는 3인 3색 매력, ‘이블데드’ 강정우·김대현·서경수
‘조낸 퐝당’한 B급코믹호러뮤지컬. 작년 여름, 9년 만에 무대에 오른 뮤지컬 ‘이블데드’는 이같은 거창한 수식어가 조금도 무색하지 않을 만큼 독특하고 재미있는 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여행지에서 좀비를 만난 주인공들의 이야기는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이어지며 쉼없이 웃음을 자아냈고, 무대 위 좀비들은 급기야 객석으로 난입해 피칠갑을 벌이며 유쾌한 소동의 끝을 장식했다. 오는 6월, ‘이블데드’가 다시 무대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환호했던 관객들이 많을 것이다.
1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이블데드’에서는 강정우·김대현·서경수가 주인공 애쉬로 분한다. 애쉬는 착하고 어수룩한 청년으로, 좀비들과 사투를 벌이며 점차 강해지는 인물이다. 지난 21일 진행된 세 배우와의 인터뷰는 시종일관 유쾌하게 이어졌다. 이들의 재치와 유머, 엉뚱함을 기사에 생생히 담지 못해 아쉬울 정도다. 작품에 대한 해석도 흥미로웠지만, 무엇보다 서로 허물없이 의견을 나누고 돕는 이들의 굳건한 연대가 이번 공연을 더욱 탄탄하게 만드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Q 각자에게 ‘이블데드’는 어떤 작품인가요? 김대현 배우는 작년 공연에 출연했고, 두 분은 첫 출연이죠.
강정우(이하 정우): 저랑 경수는 작년에 공연을 봤어요. 제가 그 전에 ‘난쟁이들’에 출연했는데, 그때는 대학로에 ‘난쟁이들’ 같은 스타일의 극이 없었어요. ‘이블데드’를 봤더니 ‘난쟁이들’과 다르긴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비슷한 고퀄리티 병맛 공연이더라고요. 재미있었고, 나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죠.
서경수(이하 경수): 저도 공연을 보면서 같이 무대에 서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만큼 너무 재미있었고, 무대 위에 있는 사람들이 되게 힘들지만 즐겁게 임하고 있는 게 느껴져서 동참하고 싶었어요.
김대현(이하 대현): 작년에 무대에서 되게 되게 열심히 했거든요. 연습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고생도 많이 했어요. 관객들이 과연 공연을 어떻게 보실 지도 전혀 예측이 안 됐고요. 근데 막상 개막하고 나니까 관객들이 많이 웃어 주시고, 또 예상치 못한 데서도 웃어 주시는 거에요. 그게 너무 좋고 보람찼어요. 저는 원래 어렸을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거든요. 내가 뭘 할 때 상대방이 웃어주는 게 그렇게 좋았어요. ‘이블데드’도 관객들이 웃어주니까 너무 좋았고, 이번에도 그럴 것 같아요.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보여드리려고요.
Q 강정우, 서경수 배우는 실제로 연습을 해보니 어떠셨나요.
정우: 공연을 볼 때는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았어요. 근데 애쉬가 거의 대부분 무대에 나와 있고, 혼자 절망적인 상황을 계속 맞이하다 보니 생각보다 힘들더라고요. 물론 그 절망적인 상황을 ‘병맛’으로 잘 연결해야 되겠지만, 어쨌든 스토리가 워낙 극단적이다 보니 에너지를 많이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지금까지 (공연 끝나고) 샤워해야 하는 작품이 몇 개 없었는데, 이제 그래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대현: 샤워해야 돼요, 피 다 묻어요.
경수: 저도 최근에 이렇게 움직임이 많고 에너제틱한 역할을 안 했어요. 대현 형이랑 제가 원래 땀이 많이 나는 ‘땀신’인데, 오랜만에 이렇게 활동적인 걸 하니까 너무 좋아요. 몸이 근질근질 했는데 너무 재미있고, 함께 하는 형, 누나, 동생들도 너무 좋고요. 형들과 같이 (답을) 찾아가고 있어서 행복해요.
Q 애쉬는 1막에선 좀 어리숙하게 굴다가 본격적으로 좀비와 싸우는 2막에선 멋있는 ‘상남자’로 거듭나죠. 각자 표현하고자 하는 애쉬는 어떤 인물인가요? 세 분의 애쉬가 서로 어떻게 다를지도 궁금하고요.
정우: 아직 공연까지 기간이 좀 남아서 디테일한 표현은 바뀔 수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1막의 애쉬는 소심하고 덕후스러운 면을 많이 가진 친구에요. 그 덕후스러운 면을 저로부터 시작해서 표현하려고 해요. 저도 그런 면이 있거든요. 좋아하는 만화는 아직까지 보고, 뭔가 꽂히면 별 거 아니어도 미치게 빠져들어요. 그래서 1막의 애쉬는 그런 쪽으로 표현해볼까 해요.
2막에서는 애쉬가 영화나 만화에서 봤던 멋진 캐릭터, 자신이 되고 싶었던 남성미 넘치는 캐릭터로 표현하면 어떨까 생각하고 있어요. 근데 제가 표현하려는 디테일 때문에 장면이 길어지면 안 되니까, 절충해서 표현 수위를 정하고 있어요.
대현: 저는 작년이랑 똑같아요(웃음). 근데 어쨌든 사람이 다르면 각자 표현하는 인물도 다 달라지더라고요. 1막도 기본적으로 자기 성향대로 가고, 2막도 그렇고요. 우리도 그럴 것 같아요.
정우: 셋이 아이디어를 취합해서 같이 가는데도 미세하게 서로 달라지는 면이 있더라고요. 경수가 가고 있는 라인도 저랑 달라요. 저 부분은 더 잘 살리네, 싶은 부분들이 있어요.
경수: 중요한 건 저희 셋이 정말 의기투합해서 아이디어도 많이 공유하고, 의견을 잘 절충해가며 한다는 거에요. ‘이건 내 거야’하는 게 전혀 없고, 서로 ‘이건 어떨까? 저건 어떨까? 좋은데?’하면서 해나가니까 너무 좋아요.
Q 관객 입장에선 공연이 마냥 웃기지만, 배우 입장에선 철저히 계산된 코미디일 것 같아요. ‘이블데드’에서의 코미디 연기는 어떤 점이 어렵나요. 연습 때 애드립을 만들기도 하나요?
경수: 사실 애드립이라는 게 ‘양날의 검’이잖아요. 물론 무대에서 정말 즉흥적으로 찾는 새로운 호흡도 있을 수 있고 거기서 오는 생동감과 에너지도 있겠지만, 그만큼 기본이 탄탄히 깔려있지 않으면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부분 같아요. 누군가를 웃긴다는 게 정말 쉽지 않아요. 또 각자 취향이 다르잖아요. 우리는 웃긴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과는 무대에 올라가봐야 아는 거고. 그래서 더 객관적이 되려고 노력하고, 더 많은 걸 시도해보고 있어요.
정우: 공연이 시작하면 초반부에 캐릭터 설명을 해줘야 하잖아요. 근데 대본에 디테일하게 설명이 안 된 부분들이 있어요. 초반부에 이 사람이 어떤 인물인지 설명이 돼야 나중에 좀비로 변한 다음의 변화도 잘 전달될 것 같아서, 그런 걸 하나하나 생각하며 만들고 있어요. 재미있게 표현해야 한다는 압박감도 있고요. 그런데 한편으로는 ‘우리가 별 것 아닌 부분에 힘을 주는 게 아닐까?’싶기도 해요. 너무 많은 걸 보여주려고 하면 관객 분들이 웃다가도 힘들 수가 있잖아요.
그래서 우리끼리 동의한 게 ‘아무리 맛있는 음식도 많이 먹어서 배부른 것 보단 좀 덜 먹어도 맛있게 먹는 게 낫다’는 거에요. 너무 (정보를) 다 주기보다 조금 아쉬워도 공연이 더 궁금해질 수 있도록, 그래서 공연을 다시 보거나, 혹은 영화나 관련 자료를 찾아보면서 ‘아, 이렇게 준비했구나’하실 수 있도록요.
Q 애쉬가 좀비로 변했을 때의 모습은 어떻게 표현하나요? 참고한 것들이 있다면.
대현: 영화를 많이 봤죠. 저는 좀비 영화를 진짜 좋아해요. 웬만한 건 다 봤거든요. 진짜 괴기하게 보이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경수: 영화도 많이 보고, 좀비로 변하는 다른 동료들의 연기도 많이 참고했어요. 대현 형이 말한 것처럼 영화에 참고할 예들이 많이 있어요. 고전영화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는 영화 속 좀비들이 좀 느렸어요. 그러다가 ‘새벽의 좀비’부터 빠른 좀비가 나오기 시작했고, 최고로 빨랐던 게 ‘월드워Z’였던 것 같아요. 속도감 있고 에너제틱한, 진짜 거침없는 좀비가 나오거든요. 근데 무대라는 공간에서 그 움직임을 표현하기는 어려워서, 그 사이에 절충안을 두고 생동감 넘치는 좀비를 표현하려고 해요.
Q 공연에서처럼 주위 사람들이 좀비로 변한다면 가장 먼저 뭘 하실 거에요?
대현: 제일 먼저 진지를 구축해야죠. 대피소를 구축해서 가족이랑 친구를 다 데려오고, 거기서 (좀비를) 다 쏘아 죽여야죠(웃음). 총도 구해서.
정우: 저는 일단 (좀비를) 묶어놓을 거에요. 다 제 지인인 거잖아요.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일단 죽이지는 않고 (경수: 항바이러스가 나올 수도 있으니까) 좀 고통스럽더라도 못 움직이게 묶어둘 것 같아요. 담 걸리지는 않을 테니까. 만약 그래도 감당이 안 되면 저도 애쉬처럼 목을 자르거나 하겠죠.
경수: 공포영화 보면 민폐 캐릭터가 꼭 있잖아요. 소리지르지 말라는데 소리지르고,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서 죽는 캐릭터. 그리고 유약한데 성장해나가는 주인공도 많이 나와요. 유약해서 (좀비를) 못 죽이고 다른 사람 죽게 만드는. 관객 입장에서 그런 인물을 보면 답답하고 짜증이 날 수 있지만, 실제 상황이라면 정말 그럴 것 같아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좀비가 됐다면, 그들이 아무리 나를 물어 뜯으려고 해도 쉽게 죽이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근데 ‘이블데드’는 B급 코메디니까, 그런 사실적인 범주에서 벗어나서 잠깐 고민하지만 썰어버리죠(웃음).
Q 독특한 병맛 코드 혹은 B급 정서가 이 작품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인데요. 실제로 세 분 중 가장 코드가 독특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정우: 대현이요?(웃음) 대현이만의 엉뚱한 면이 있어요. 사랑스럽고 착한 애가 웃기려고 노력하는 데서, 게다가 눈치를 보는 데서 나오는 엉뚱한 면이 있거든요. 저희가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랑 ‘빨래’를 같이 했는데, 대현이가 컨디션이 좋으면 아재 개그 스타일의 농담을 계속 하는 거에요. 굳이 혼자 생각해도 될 걸 우리한테 다 같이 말한다든지(웃음). 그럼 제가 듣다가 ‘대현아, 오늘 컨디션 좋네? 무대에서 연습해’라고 하죠(웃음).
대현: 경수도 그래요. 산만한 것도 저랑 비슷하고. ‘트레이스유’ 같이 할 때 닮았다는 소리도 들었어요. 눈하고 얼굴형, 몸집이 비슷하다고. 엄마 얘기 하다가 엄마 보고 싶다고 같이 운 적도 있어요(웃음).
Q ‘이블데드’는 B급이지만 어쨌든 공포물이기도 하죠. 평소 겁이 많은 편인가요?
대현: 겁 많은 것도 사람마다 다른 것 같아요. 사람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고, 귀신을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고. 전 귀신 영화는 되게 재미있게 잘 봐요. 가끔 귀신 생각하면 무섭긴 한데 ‘나와 봐, 너가 나 죽이면 나도 귀신이 돼서 너 끝까지 쫓아갈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 안 무서워요. 놀이공원에서 무서운 것도 잘 타요. 근데 다른 것에 겁이 많아요. ‘내가 뭘 잘못했나?’하고 남의 눈치를 보는 것도 겁이 많아서 그런 것 같고.
경수: 전 벌레를 엄청 무서워해요. 사람도 무서워하고. 귀신은 안 믿어요. 사후 세계까지는 아니어도 영혼 같은 건 좀 믿는데, 악한 귀신이나 악령의 존재 같은 건 안 믿어요. 사람이 제일 무섭죠. 놀이기구는 진짜 좋아해요. 좀비도 좋아하고.
정우: 전 다 안 무서워요. 그래서 MT 갔을 때도 제가 계속 무서운 얘기하자고 했어요. 그런 걸 재미있어 해서, 예전에는 공포영화에 한 번 빠지면 한 달 내내 새벽에 공포 영화 보고, 진짜 시체 사진 같은 것도 찾아봤어요. 그러다 또 다른 장르에 빠지면 그것만 한달 내내 보고. 좀비 영화, 잔인하고 무서운 영화도 많이 찾아봤어요. 지금은 그때만큼 그런걸 즐기지는 않지만, 누가 무서운 얘기 하자고 하면 신나서 해요.
Q 같은 역할을 연습하면서 서로 동지애도 생겼을 것 같아요. 이번 작품을 함께 하면서 서로에게 받은 인상들, 서로에 대한 생각을 이야기한다면.
대현: 정우 형은 말을 되게 잘 해요. 그래서 제가 생각하지 못한 걸 많이 이해시켜줘요. 제가 말을 조리 있게 잘 못해서, 저한텐 그런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형은 제가 헤매고 있으면 ‘대현아 너 거기서 왜 그렇게 하는 거야?’하면서 대본 같이 보고 정리를 해 줘요.
경수는 저랑 성격이 좀 비슷한데, 기본적으로 많이 도와주고 ‘으쌰으쌰’를 많이 해 줘요. 제가 풀이 죽어 있으면 먼저 다가와주고. 그게 너무 고맙더라고요. 두 사람이 많이 도와줘서 든든해요.
경수: 정우 형은 내면에 묵직한 중심이 있어요. 그리고 굉장히 따뜻해요. 저는 무대 위에서 어떤 인물을 연기할 때 단 1퍼센트라도 배우 자신의 모습이 반영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많은 배우들이 연기할 때 방법론적으로 자기 자신에서부터 출발하기도 하고. 그래서 캐릭터에 본인의 모습이 많이 투영될 수밖에 없는데, 정우 형은 색깔로 표현하면 따뜻한 노을 빛 같은 느낌이 있어요. 제가 방방 떠 있을 때 살며시 부드럽게 눌러주는 듯한, 그래서 포근해지고 차분해지는 느낌. 옆에서 보고 듣고 느끼면서 많은 걸 얻어가고 있어요.
대현 형은 정말 순결함과 순수함 그 자체에요. 물론 모두가 순수성을 갖고 있지만, 형은 두드러지게 순수성에서 나오는 열정이 있어요. 그리고 워낙 둘 다 사람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제가 막 부정적 기운에 빠질 때도 형들을 보면 그게 싹 들어가요. 모두를 정화시켜주고, 북돋아주고, 격려해주는 고마운 형들이라 늘 많이 보고 배워요.
정우: 제가 ‘브라더스 까라마조프’를 연습하다 처음 눈물이 났던 게 대현이 때문이었어요. 대현이가 ‘저는 잘 모르겠어요, 너무 어려워요’하다가 ‘그냥 한 번 해볼게요’하고 연기를 하는데, 연습 중간에 대현이를 보면서 갑자기 눈물이 나는 거에요. 그만큼 대현이에겐 어려워도 캐릭터를 진심으로 믿고 가는 진정성이 있어요. 내가 무대에서 좀 다른 걸 시도했을 때도 대현이의 눈을 보면 이 캐릭터를 진짜 믿고 간다는 게 느껴져서 편안했어요. 그 때 이런저런 속 얘기를 하다가 이번에 또 같이 하게 돼서 너무 좋았죠. 공연을 할 때 같은 배역을 맡은 사람과 마음을 맞춰서 원하는 색깔로 연기까지 한다는 게 정말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이건 내 일이자 꿈인데, 거기서 친구까지 얻는다는 게요.
경수는 제가 ‘혐오스런 마츠코’를 하면서 (정)원영이한테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노래도 워낙 잘하고, 저도 ‘또라이’지만(웃음) 얘도 한참 또라이라고 들었기 때문에 원영이랑 다 같이 친해지면 좋겠다 싶었거든요. 같이 해보니까 경수가 긍정의 에너지를 발산해서 분위기를 즐겁게 띄우고, 또 자신을 믿으면서 거침없이 해나가는 걸 보고 ‘잘한다, 난 놈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두 명이 너무 좋아서 많이 보고 배우고 있어요. 서로 좋은 작용을 받아서 공연 때 더 깊고 진한 것들이 나올 것 같아요. 그게 기대돼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29 / 조회 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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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서도 '남북화합'…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 앙코르
5월 12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4.27 판문점 선언’으로 통일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높은 요즘 남북간의 화해를 다룬 창작뮤지컬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2일 ‘제17회 의정부음악극축제’의 공식초청작으로 의정무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다. ‘여신님이 보고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 한 가운데 조용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한국군과 북한군이 오로지 살아남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선정을 시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최우수, ‘2013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치며 흥행 신화를 이뤄낸 창작뮤지컬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공연에선 배우 김신의, 정휘, 윤석원, 김대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한 장면(사진=의정부예술의전당).▶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9 / 조회 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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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B CLASS’ 연습실 현장 공개
내달 3일 개막연극 ‘B CLASS’[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B CLASS’가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27일 공개한 사진에는 초연부터 작품에 참여했던 이이림, 김대현, 조풍래, 양지원 등이 공연을 앞두고 연습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박은석, 조원석, 최문석, 오경주, 고애리, 남유라 등 이번에 합류한 배우들도 눈에 띈다.제작진에 따르면 배우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여느 때보다 팀워크가 뛰어나 화합이 잘되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날이 기다려진다”며 자신감과 기대감을 나타냈다.‘B CLASS’는 우열을 우선시하며 경쟁을 부추기는 세상에서 상처받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고 따뜻하게 그린다. 3일 개막해 13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프리뷰 공연을 시작한다.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연극 ‘B CLASS’▶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4.27 / 조회 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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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 B클래스 > 5월 개막…이이림, 박은석 등 출연
연극 가 오는 5월,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는 우열을 우선시하는 예술인 양성학원을 배경으로 상처받는 청춘들의 이야기를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 의 배우 오인하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시즌에는 지난 초연에 합류했던 배우들과 함께 새롭게 캐스팅 된 배우들이 함께 호흡을 맞춰 무대를 꾸민다.
먼저 자신만을 바라보는 부모님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작곡 전공 김택상 역은 의 이이림과 의 박은석이 더블캐스팅됐다.
천재 음악가 아버지와 천재 피아니스트 형으로 인해 강박을 앓는 피아노 전공 이환 역은 이번 공연에 새롭게 합류한 신인 최문석과 오경주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나카시마 치아키 역은 지난 초연에 참여했던 김대현과 의 조원석이 합류했다.
또한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식물인간이 된 누나와 함께 살아가는 이수현 역은 조풍래와 양지원이, B클래스 담당 선생님 서정인 역은 고애리와 남유라가 각각 캐스팅되어 개성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는 오는 5월 3일부터 7월 15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오늘(3/29)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스탠바이컴퍼니 제공
2018.03.29 / 조회 3,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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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안의 어두움을 밝혀내는 이야기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이 작품은 우리 안의 어두운 것을 밝혀내는 이야기다. 마지막 공연까지 진심을 다해서 공연하겠다."
지난 14일,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기자간담회에서 연출가 오세혁의 말이다. 이 작품은 러시아 작가 표도르 도스토옙스키 원작 소설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한다.
뮤지컬 는 수현재컴퍼니가 ‘수현재 작가데뷔 프로그램 통통통 시즌 1’을 통해 2016년 발굴한 작품으로, 김경주 작가가 방대한 원작을 극 중 무신론자 둘째 아들 이반의 논문 ‘대심문관’을 중심으로 각색해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여기에 이진욱 작곡가가 작곡가 겸 음악 감독으로 참여해 힘을 보탰다. 지난해 두 번의 쇼케이스를 통해 완성도를 높여 이번에 본공연을 무대에 올렸다.
김경주 작가는 “개인적으로 극 중 ‘이반’이 쓴 ‘대심문관’이라는 논문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는데, 그 논문은 인간 내면의 순수성과 악마성에 대한 질문이 많은 텍스트다. 작품을 통해 인간은 아무리 악마가 속삭여 와도 선(아름다움)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의지가 있다는 것을 펼쳐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1명이 등장하는 방대한 원작
네 형제들의 심리를 중심으로 압축
이날, 작품의 제작진과 김주호, 심재현, 조풍래 등 전 배우들이 참여해 공연 전막을 선보였다. 평생 방탕하게 욕정을 쫓으며 살아온 표도르 까라마조프는 어느 날 밤 살해당하고, 아버지에 대한 증오와 혐오가 있던 네 형제들은 서로를 의심한다. 작품은 아버지의 살인사건이 누구인지 밝히는 과정을 통해 삶과 죽음, 사랑과 증오, 선과 악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오세혁 연출은 “작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아버지가 저세상으로 떠나는 과정을 상상했다. 네 형제가 아버지를 부끄러워하고 증오하고 멀리하다, 살해를 당한 아버지를 땅에 묻고, 꽃을 던지고, 물로 씻으며 작별 의식을 치른다. 그런 행위를 통해 아버지의 흔적이 깨끗이 씻어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그 흔적은 남은 사람들의 몫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연출하기로 마음먹으면서 대본에서 꽂힌 건 발작이다. 여기서 발작은 병적인 발작이 아니다.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화, 부끄러움, 올바르지 못한 것 등이 있는데, 그것을 시원하게 발작하면(풀어내면) 그게 인간의 아름다운 상태가 아닐까 싶다. 작품을 보러 와서, 여기 나오는 인물들처럼 자기 고백과 용서를 비는 시간이 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수도원으로 형상화한 무대
무대 1열에 피아니스트 배치
무대는 수도원 내부로 꾸며 작품의 주제를 관통하는 ‘작별 의식’을 잘 나타내고 있으며, 무대 1열에 피아니스트를 배치해 음악과 배우들의 호흡을 더욱 강조했다. 이진욱 작곡가는 “배우들이 읽어주는 대사가 곧 음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기존의 뮤지컬 넘버를 만들고 싶지는 않았다. 어떤 게 노래인지, 드라마인지 이분법적 논리로 구분 짓지 않고, 작품에 가장 어울리게 했다”고 설명했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배우들은 등퇴장 없이 무대 양쪽에 대기한다. 이것에 대해 오 연출은 “등장인물들이 서로가 하는 행동을 주시하면서 다 같이 느끼고 고통받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등퇴장을 하지 않게 했다”고 이야기했다.
뮤지컬 는 오는 4월 15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8.02.19 / 조회 8,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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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번째 시즌 '여신님이 보고 계셔' 21일 폐막
새 배우 합류로 관객 기대에 화답
'굿바이 타임 세일' 이벤트 진행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다섯 번째 시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21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서로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된다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함께 꿈과 희망을 함께 나눈다는 내용의 창작뮤지컬이다.이번 공연에는 지난 시즌까지 출연했던 배우 김신의·성두섭·홍우진·윤석원·김대현·강기둥·조풍래·유리아가 다시 뭉쳤다. 서은광·윤지온·정휘·임진섭·호효훈·강성욱·손유동 등이 새로 합류해 관객 기대에 화답했다.배우들은 “공연을 여름에 시작했는데 벌써 새해다. 오래오래 기억될 공연일 것 같다”면서 “성원을 보내준 관객에게 감사하다. 마지막까지 좋은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1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59분까지 ‘굿바이 타임 세일’을 진행한다. 16일부터 20일까지의 공연 회차에 한해 R석 40%, S·A석 5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시야제한석은 할인에서 제외된다. 공연은 오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6 / 조회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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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포스터 공개
2월10일부터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가 3일 포스터를 공개했다.‘브라더스 까라마조프’는 러시아의 작가 도스토옙스키의 소설 ‘까라마조프의 형제들’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아버지의 살인사건을 둘러싼 네 형제의 심리를 소재로 인간 내면의 욕망과 본성을 다룬다. 내달 10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있는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배우 김주호와 심재현이 네 형제의 아버지 ‘표도르’를 연기한다. 표도르는 방탕을 일삼고 여색을 밝히는 인물이다. 첫째 아들과 유산 상속 문제로 갈등을 빚던 중 누군가에 의해 살해당한다. 배우 조풍래와 김보강이 첫째아들 ‘드미트리’를 연기한다. 강정우와 안재영이 둘째 아들 ‘이반’ 역으로 출연한다. 김대현과 김지철이 셋째 아들 ‘알료샤’ 역을 맡았다. 이휘종과 박준희가 사생사 ‘스메르쟈코프’로 분한다.‘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티켓 예매는 4일부터 인터파크에서 시작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3 / 조회 2,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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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100일 맞이 이벤트 마련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오는 1월 3일 시즌 개막 100일을 기념해 이벤트를 마련했다.이번 ‘100일 맞이 이벤트’는 1월 3일부터 1월 4일까지 이틀간 로비에 마련된 MD 부스에서 뽑기 형식으로 진행한다. 티켓을 예매한 유료 관객에 한해 MD 및 랜덤 폴라로이드, 책갈피 등을 증정한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다. 이들은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서로 마음을 나누게 되고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친다. 작품은 미움과 다툼, 상처가 난무하는 전쟁 속에서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아 인기를 끌었다. 이번 다섯 번째 시즌은 여섯 명의 병사 이야기 중 차가운 북한군 동현 캐릭터의 에피소드를 보강했다.출연진은 밴드 ‘몽니’의 보컬 김신의와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활약 중인 배우 강기둥, BTOB의 서은광 등이 열연을 펼치고 있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2018년 1월 21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연우무대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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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여신님이 보고 계셔’ 마티네관객 할인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
다음달 21일까지 유니플렉스1관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 장면(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13일, 20일, 27일 오후 4시 공연을 찾는 유료 예매자를 대상으로 전석 30% 할인을 제공한다. 또 L홀더와 일러스트 책갈피를 증정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한국군과 북한군이 기상 악화로 인해 무인도에 표류하면서 서로를 경계하다 점점 마음을 나누게 되는 이야기이다. 무사히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여신님이 보고 계셔’라는 작전을 펼치며 전쟁 속 희망과 꿈을 찾아가는 모습을 담았다.지난 네 번째 시즌부터 참여했던 최연우와 더불어 김재범, 김신의, 성두섭, 홍우진, 윤석원, 김대현, 강기둥, 조풍래, 유리아를 비롯해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 호효훈, 강성욱, 손유동이 출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14일 오후 2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2 / 조회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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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막 오른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포스터 이미지(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다섯 번째 시즌의 막을 올린다.작품은 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2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 앙코르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2013년에는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는 등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또한 2014년 9월에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치며 수많은 대극장 라이선스 공연들 사이에서 흥행 신화를 이뤄냈다. 2015년 공연 이후 2년간의 재정비 시간을 거친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을 바탕으로 관객과 다시 만난다.한국전쟁 때 기상 악화로 포로 이송선이 난파되어 무인도에 표류하게 된 남한군과 북한군이 오직 살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여신님이 보고 계셔’ 작전을 함께 펼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국군 대위 ‘한영범’ 역에는 배우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이 연기한다. 전쟁 트라우마를 겪는 북한군 ‘순호’ 역은 배우 서은광, 윤지온, 정휘, 임진섭이 맡는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상위 ‘이창섭’ 역에는 배우 홍우진과 윤석원이, 첫사랑을 간직한 남한군 ‘신석구’ 역에 배우 김대현, 강기둥이 캐스팅됐다.북한군 ‘조동현’은 조풍래와 호효훈이 연기하며 ‘변주화’ 역에는 배우 강성욱, 손유동이 맡았다. 군인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신비로운 ‘여신’ 역에는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배우 최연우, 유리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내년 1월 21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6 / 조회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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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강기둥·홍우진, 뮤지컬 ‘여보셔’ 연습현장 보니…
실제 무인도 같은 생생한 연기
오는 21일 2차 티켓 오픈 앞둬
26일 유니플렉스 1관서 막올라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연습 현장(사진=연우무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9월 26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가 연습실 현장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한 사진을 보면 실제 공연처럼 배우들의 생생한 연기를 엿볼 수 있다. 이들은 연습이 시작되면 서로를 향해 날카롭게 칼을 겨누는 등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전쟁 트라우마를 갖고 있다가 여신님을 믿게 되며 마음을 치유하기 시작하는 북한군 ‘류순호’ 역은 배우 정휘와 서은광, 윤지온, 그리고 임진섭이 번갈아 연기한다. 악몽 속 공포스러워 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영범이 해주는 여신님 이야기를 듣고 순수한 미소를 짓는 순호의 다양한 감정을 표현한다.처세의 달인이자 딸 바보인 국군 대위 ‘한영범’ 역의 김신의, 김재범, 성두섭은 자신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갖은 수를 쓰는 능청스러움을 보이다가도, 진한 부성애를 보여주는 인물이다.첫사랑을 간직한 국군 ‘신석구’ 역은 강기둥과 김대현이 맡아 마치 본인의 여신님을 그리듯 섬세하게 사랑하는 누나를 표현한다. 악명 높은 냉혈한 북한군 ‘이창섭’ 역의 홍우진과 윤석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상대 배역을 위협하다가도, 자신의 어머니를 떠올릴 때는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총성이 빗발치는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한다. 하지만 각자 마음 속에 품고 있는 소중한 존재를 떠올리게 해 공감대를 자극하고, 내면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는 ‘힐링 뮤지컬’이다. 지난 시즌 아름다운 ‘여신’을 보여주었던 최연우를 비롯해 배우 김신의, 김재범, 홍우진, 조풍래, 서은광 등 새로워진 캐스트로 주목을 받았다.2011년 CJ Creative Minds 선정작으로, 2013년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거머쥐고 2014년 9월 일본 세타가야 퍼블릭 씨어터에서 공연을 마쳤다. 한류 콘텐츠로서의 가능성과 작품성,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 받은 작품이다. 2차 티켓 오픈은 21일 오후 2시다. 9월 26일부터 내년 1월 2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9 / 조회 2,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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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에도 피…이색 이벤트 선보였던 '이블데드' 17일 폐막
9년 만에 재공연한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과감한 시도·파격적 연출로 매회 박수와 환호
폐막 앞두고 '굿바이 스페셜 이벤트' 진행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 ‘이블데드’가 오는 17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2008년 국내 초연 이후 9년 만에 재공연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 ‘이블데드’는 동명의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시키고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등 과감한 시도와 파격적인 연출로 뮤지컬 관객의 지지를 받았다.작품은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들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와의 대결을 그렸다.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조권, 우찬, 정가희, 서예림, 신의정, 김려원 등 출연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과 노래, 이를 뒷받침하는 음악과 안무로 매회 큰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독특한 마케팅도 눈길을 끌었다. ‘이선좌석’(‘이미 선택된 좌석입니다’의 줄임말), ‘눈밭석’(티켓이 모두 판매 돼서 좌석표가 하얗게 된 상태) 등 독특한 좌석 이름으로 관객 주목을 받았다. 이색 인터뷰 영상, 티켓 예매 순위 1위 공약 이벤트, 스페셜 플레이 데이 등의 관객 서비스도 함께 펼쳤다.오는 17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굿바이 스페셜 이벤트’를 진행한다. 12일부터 17일까지 공연의 유료 관람자 모두에게 뮤지컬 패러디 포스터 이미지를 담은 핀 버튼 배지를 증정 한다. ‘이블데드’는 오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12 / 조회 2,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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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전천후 대타' 스윙 배우가 주인공 된 사연은?
뮤지컬 '이블데드' 이색 영상으로 홍보
주연 못지 않은 스윙 배우 활약 영상으로
노래방 콘셉트 '떼창 가이드 영상'도 인기뮤지컬 ‘이블데드’ 스윙 영상 캡처(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대타 배우인 스윙 배우가 주인공으로 전면에 나섰다. 뮤지컬 ‘이블데드’가 스윙 역할로 출연 중인 배우들의 활약상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지난 6월 24일 개막한 ‘이블데드’는 배우 이종찬·정예주가 스윙 역으로 출연하고 있다. 최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영상은 이들이 작품 속 주인공이 부르는 ‘에스마트 하모니’를 춤추며 노래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뮤지컬에서 스윙 역은 공연 상황에 따라 여러 배역을 맡아 연기하는 ‘전천후 대타배우’를 뜻한다. 모든 배역의 노래, 연기, 춤을 익히지만 현실적으로 출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기 힘들다. 공개된 영상은 늘 다른 배우들 뒤에 서 있던 스윙 배우의 활약을 전면에 내세워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영상 공개 1주일만에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이블데드’는 독특한 연출과 B급 유머로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 개막 전부터 색다른 콘셉트의 영상으로 홍보에 나서 주목을 받았다. ‘대학로 뷰티 왕’ ‘알고 보면 로맨스 공연’ 등 배우들이 직접 출연해 ‘이블데드’를 보지 않으면 벌어지는 상황을 재치 있고 기발하게 풀어냈다.스윙 영상과 함께 공개한 ‘떼창 가이드 영상’도 인기다. 작품 속 주요 넘버를 선보이는 ‘떼창 가이드 영상’은 커튼콜 노래를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도록 노래방 자막 효과를 넣어 마니아 관객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5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스러운 물건을 발견하며 만나게 되는 좀비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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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점유율 90%…10주년 '모범생들' 27일 폐막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 함께한 첫 작품
역대 출연 배우 포함 22명 캐스팅으로 화제
폐막까지 6회차 공연에 30% 할인 혜택 제공연극 ‘모범생들’의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콤비로 불리는 작가 지이선-연출가 김태형이 처음으로 함께 작업한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27일 폐막한다.지난 6월 4일 10주년 기념공연으로 개막한 ‘모범생들’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 작품이다. 사실적인 대사와 팽팽한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하면서도 빈틈없는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으며 매 시즌 사랑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그동안 ‘모범생들’에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다시 모여 화제를 모았다. 배우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 기존 배우들은 물론 새로 합류한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까지 22명의 배우가 호흡을 맞췄다.3개월의 공연 기간 동안 객석 점유율 약 90%를 차지하며 관객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18일부터 25일까지 6회차의 공연에 한해 전석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열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18 / 조회 2,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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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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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이번엔 초록색 피 뿌린다
관객에게 피 뿌리는 코믹 호러 뮤지컬
'그린 데이' 이벤트로 색다른 즐거움 선사뮤지컬 ‘이블데드’의 한 장면(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이블데드’가 빨간색 피 대신 초록색 피를 관객에게 뿌리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그린 데이’(Green Day)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 17일 공연에 한해 ‘스플래터석’에 앉은 관객에게 초록색 피를 뿌린다.‘이블데드’는 동명의 공포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코믹 호러 뮤지컬이다. 국내 초연 때부터 관객에게 가짜 피를 뿌리는 ‘스플래터석’으로 화제가 됐다. 9년 만에 다시 오른 이번 공연에서도 ‘스플래터석’을 운영해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공연 도중 작품 속 좀비 역할을 맡은 배우들이 관객을 직접 찾아가 피를 뿌린다. ‘그린 데이’ 이벤트가 진행하는 8월 17일 공연에선 초록색 피를 이용해 기존 공연과는 다른 특별함을 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작품의 주인공인 애쉬와 스캇 역의 배우들을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벤트도 있다. ‘애쉬X스캇 데이’로 오는 8월 3일 공연에서 진행한다. 애쉬 역의 배우 김대현·강동호·박강현, 스캇 역의 배우 조권·우찬 등 총 5명의 배우가 연기와 노래로 번갈아 출연해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줄 예정이다.‘이블데드’의 백미인 좀비 댄스를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네크로노미콘 데이’는 오는 8월 10일 열린다. 일부 배역의 더블캐스트가 합세해 더 풍성한 군무로 흥겨운 무대를 선사한다. 이날 공연에선 애니와 셀리로 1인 2역을 맡은 배우 신의정·김려원이 애니 역과 셀리 역으로 나눠 출연한다.‘이블데드’는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5명의 대학생이 우연히 들린 오두막에서 수상쩍은 물건을 발견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이다. 오는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19일 오후 2시부터 마지막 티켓을 오픈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18 / 조회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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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이색 이벤트, 한 무대에서 만나는 3人3色 주인공
뮤지컬 ‘이블데드’가 더 스페셜 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이블데드’는 ‘애쉬X스캇 데이’, ‘네크로노미콘 데이’, ‘그린 데이(Green Day)’를 진행한다. ‘애쉬X스캇 데이’는 오는 8월 3일 같은 배역의 배우들이 한 무대에 모두 오른다. ‘이블데드’의 주인공 애쉬 역의 김대현과 강동호, 박강현이 출연하며 스캇 역의 조권, 우찬까지 5명의 배우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또한 ‘이블데드’의 백미인 좀비 댄스를 두 배 더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네크로노미콘 데이’도 준비되어 있다. 작품의 대표 넘버인 네크로노미콘은 좀비들의 부활을 알리는 장면으로 EDM 음악과 좀비 댄스가 유명하다. 이 장면은 더블캐스트가 합세해 좀 더 강력하고 풍성한 군무가 채워질 예정이다. 특히, 1인 2역을 연기하는 배우 신의정과 김려원이 애니 역과 셀리 역을 나눠 공연한다. ‘네크로노미콘 데이’는 8월 10일에 만날 수 있다.마지막으로, 8월 17일에는 초록 피를 뿌리는 ‘그린 데이(Green Day)’가 진행된다. 매 회마다 좀비들이 직접 빨간 피를 뿌린 것과 달리 초록 피를 뿌려 관객들에게 또 다른 특별함을 선보일 예정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동명의 저예산 공포영화 ‘이블데드’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방학을 맞아 여행을 떠난 다섯 명의 대학생들이 우연히 들리게 된 오두막에서 좀비들을 만나게 되는 이야기다. 출연진은 배우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조권, 우찬, 정가희, 서예림, 신의정, 김려원 등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18 / 조회 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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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0돌 '모범생들' 19·24일 관객과 대화 연다
김태형 연출·지이선 작가·배우 한자리
안세호·김도빈·조풍래·권동호 등 참여
8월 27일까지 드림아트센터 4관 무대10주년 기념공연 연극 ‘모범생들’의 공연 한 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10년 동안 소극장 연극의 힘을 보여주고 있는 연극 ‘모범생들’이 오는 7월 19일과 24일 관객과의 대화를 연다. 연극 ‘모범생들’은 대학로에서 활동 중인 창작 콤비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함께한 작품이다. 이날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는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는 물론 10주년 공연을 함께 하고 있는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배우가 참여해 관객과 진솔하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작품은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낸다.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놓을 수 없는 긴장감,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 받은 수작이다. 소위 ‘모범생’으로 통하는 명준, 수환, 종태, 민영 등 총 4명의 캐릭터가 겪는 열등감과 강박관념을 세련되게 풀어냈다.오는 7월 19일과 24일에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는 해당 회차 공연을 관람하는 관객이라면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공식 SNS를 통해 받은 사전 질문과 공연 당일 현장 질문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모범생들’ 10주년 기념 공연은 오는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6 / 조회 2,3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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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1위 공약 진행
뮤지컬 ‘이블데드’ 출연진이 지난 1위 공약 실행에 나선다.뮤지컬 ‘이블데드’는 지난 2차 티켓 오픈 당시 출연진들이 직접 1위 공약을 제시해 화제를 모았다. ‘애쉬’ 역의 배우 강동호는 ‘관객 1명을 추첨해 집까지 에스코트’, 배우 김대현은 ‘인터미션과 공연 종료 후 로비에서 아무말 대잔치’, 배우 박강현은 ‘프리허그’를 제시했다.‘스캇’ 역의 배우 조권과 우찬은 각각 ‘조권이 쏜다’와 ‘좀비 분장하고 다른 공연장 로비에서 자원봉사’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 밖에도 배우 신의정, 김려원, 정가희 등을 비롯해 연출도 이색적인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배우들의 공약 이행은 6월 30일 배우 조권을 시작으로 7월 12일 배우 우찬까지 차례로 진행한다.뮤지컬 ‘이블데드’는 9월 1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쇼보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6.29 / 조회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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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도 B급처럼…'이블데드' 이색 인터뷰 공개
황당한 설정으로 작품 콘셉트 강조
2008년 초연 이후 9년 만에 재공연뮤지컬 ‘이블데드’ 인터뷰 영상 캡처(사진=쇼보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년 만에 재공연하는 뮤지컬 ‘이블데드’가 출연 배우들의 이색 인터뷰 영상으로 작품 알리기에 나선다.공개된 영상은 기존의 인터뷰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콘셉트를 보여준다. 공연 정보를 전달하거나 배우를 소개하지 않고 황당한 설정으로 웃음을 유발하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B급 코미디 좀비 호러 뮤지컬’을 표방한 만큼 작품의 독특한 분위기를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이블데드’는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2008년 국내 초연 이후 9년 만에 앙코르공연을 한다. 초연 당시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과감한 연출로 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이번 공연엔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 정가희, 서예림, 조권, 우찬, 신의정, 김려원 등이 출연한다. 초연 창작진인 임철영 연출, 서병구 안무감독이 함께 한다. 이준 음악감독은 풍성한 록 음악으로 작품을 책임진다.‘이블데드’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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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공연 ‘모범생들’ 8인 배우의 연습 공개
안세호·김도빈·박은석·문태유 등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열정
6월 4일부터 드림아트센터 개막연극 '모범생들'의 연습장면(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 공연을 앞둔 연극 ‘모범생들’이 연습현장을 공개했다.제작사 이다엔터테인먼트와 쇼플레이가 30일 공개한 연습현장 사진은 안세호, 김도빈, 조풍래, 문태유, 박은석, 권동호, 안창용, 정휘 등 8명의 배우가 막바지 연습에 한창인 장면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0년간 받은 사랑을 원동력으로 삼아 열정 가득한 에너지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경쟁 사회를 그려내기 위해 디테일한 감정 표현과 긴장감 넘치는 연기를 하고 있다.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현장 분위기가 뜨겁다는 후문이다.2007년 초연한 ‘모범생들’은 640회 이상 공연으로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는 지난 10년간 출연했던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호흡을 맞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0 / 조회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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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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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복귀' 조권, 좀비 되나
9년만에 돌라온 뮤지컬 ‘이블데드’
1년만에 ‘스캇’ 역으로 관객 만난다
6월 2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아이돌 그룹 2AM의 멤버인 조권이 뮤지컬 ‘이블데드’를 통해 무대로 복귀한다. 뮤지컬 ‘별이 빛나는 밤에’ 이후 1년만이다.뮤지컬 ‘이블데드’는 B급 저예산 공포영화로 유명한 샘 레이미 감독의 동명영화 시리즈 중 1, 2편을 무대로 옮긴 작품이다. 친구들과 함께 여행을 떠난 ‘애쉬’과 ‘스캇’ 등이 우연히 좀비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2008년 초연한 이 뮤지컬은 우비를 입은 관객들이 붉은 물감으로 만든 ‘피’를 뒤집어쓰게 하는 등의 독특한 시도로 화제를 모았다. 조권은 주인공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인 ‘스캇’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2013년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를 시작으로 뮤지컬에 진출한 조권은 ‘프리실라’ ‘체스’ ‘별이 빛나는 밤에’ 등 매년 꾸준히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2017 뮤지컬 ‘이블데드’ 제작을 맡은 제작사 ‘쇼보트’의 강민경 대표는 “국내 초연 당시 ‘이블데드’의 열렬한 팬이었다. 좀비영화인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것을 보고 ‘이블데드’의 추억을 떠올렸다”며 “좀비 영화가 1000만 관객이 넘는다면 이제 다시 ‘이블데드’를 더 많은 관객들과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블데드’는 오는 6월 24일부터 9월 1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5월 23일 오후 2시 1차 티켓을 오픈한다. 2008년 ‘이블데드’의 한국 초연 연출을 맡아 호평을 받은 임철형 감독이 이번에도 총연출을 담당한다. 또한 뮤지컬 ‘헤드윅’의 음악감독으로 유명한 이준 감독이 합류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9 / 조회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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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블데드> 9년 만에 재공연…강동호, 박강현, 조권 등 출연
코믹 호러뮤지컬 가 9년 만에 관객들을 찾는다.
뮤지컬 는 샘 레이미 감독의 영화 1,2편을 뮤지컬 무대로 옮긴 작품으로, 2003년 토론토에서 초연됐다. 특히 공포를 웃음으로 승화시킨 독특한 연출, 객석까지 피가 쏟아지게 하는 과감한 설정 등은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2008년 초연 당시 류정한, 조정석, 정상훈 등 뮤지컬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던 뮤지컬 의 2017년 공연에는 대학로 스타들이 대거 참여한다.
성실한 종업원이자 온화한 매너를 가진 주인공 애쉬 역은 배우 김대현, 강동호, 박강현이 캐스팅되었다. 애쉬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유난히 여자를 밝히는 스캇 역은 조권과 우찬이 번갈아 연기한다.
또 신의정과 김려원은 1인 2역을 맡아 야망있는 고고학자 애니, 백치미 여인 셀리 등 상반되는 2명의 캐릭터를 동시에 소화할 예정이다. 애쉬의 여자친구 린다 역은 정가희와 서예림이 더블캐스팅 됐다.
이 외에도 허순미, 송나영, 이훈진, 전재현, 안영수, 류경환, 김은총, 권혁선 등 다양한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무대를 꾸민다.
2008년 초연에서 함께 호흡을 맞췄던 임철형 연출과 서병구 안무가가 다시 한 번 작품을 위해 뭉쳤고, 의 음악을 맡았던 이준 감독이 새롭게 합류했다.
뮤지컬 는 오는 6월 24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되며, 오는 5월 23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 오픈된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랑 제공
2017.05.15 / 조회 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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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이한 연극 '모범생들' 예매 1위 등극
지이선 작가·김태형 연출 6월 개막
역대 출연 배우 등 22명 배우 총출동연극 ‘모범생들’ 포스터(사진=이다엔터테인먼트, 쇼플레이).[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0주년 기념공연으로 돌아오는 연극 ‘모범생들’이 24일 인터파크에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연극부문 예매 순위 1위에 올랐다.2007년 초연 이후 640회 이상 공연하며 7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작품이다. 성적을 올리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고3 학생들을 통해 비틀어진 교육 현실과 비인간적인 경쟁 사회의 자화상을 그린다. 10주년을 기념해 지금까지 출연했던 역대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이호영·김대종·홍승진·홍우진·김슬기·김대현·김지휘·양승리·윤나무·임준식·정순원·강기둥·문성일·강영석 등이다. 여기에 안세호·김도빈·조풍래·문태유·박은석·권동호·안창용·정휘 등이 새로 합류한다.작가 지이선, 연출가 김태형이 창작진으로 참여한다. 사실적이면서도 긴장감 넘치는 대사, 탄탄한 극본과 섬세한 연출, 재치 있는 유머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오는 6월 4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드림아트센터 4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4 / 조회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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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B 클래스' 4월 1일 개막…조풍래·주민진 등 출연
방황하는 청춘의 성장 이야기
배우 오인하 극본·연출 맡아
5월 28일까지 대학로자유극장연극 ‘B 클래스’에 출연하는 배우 김대현(상단 왼쪽부터), 김바다, 김희연, 양지원, 이원민, 이이림, 이휘종, 조풍래, 주민진, 한송희(사진=스탠바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황하는 청춘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연극 ‘B 클래스’가 오는 4월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공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부모님을 위해 위해 ‘A 클래스’로 올라가려고 하는 김택상 역은 ‘쉬어매드니스’ ‘청춘밴드’에 출연한 이이림, ‘마이 버킷 리스트’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주민진이 연기한다. 천재 음악가 아버지와 천재 피아니스트 형으로 인해 강박증을 앓고 있는 이환 역은 ‘히스토리 보이즈’ ‘에어포트 베이비’의 김바다와 ‘히스토리 보이즈’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의 이휘종이 맡는다.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발랄함을 지닌 재일교포 치아키 역에는 ‘보도지침’ ‘풍월주’의 김대현, ‘비하인드 유’ ‘뉴 사랑은 비를 타고’의 이원민이 캐스팅됐다. 반항아 이수현 역은 ‘윤동주, 달을 쏘다’ ‘유럽 블로그’의 조풍래, ‘바람처럼 불꽃처럼’ ‘미남선발대회’의 양지원이 연기한다. 선생님 서정인 역으로는 김희연, 한송희가 출연한다.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하는 집안의 자제들만 갈 수 있는 예술인 양성학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경쟁’이라는 단어 속에서 개성과 꿈을 잃어가는 청소년이 진정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찬란한 학창시절을 가장 잔인한 곳에서 보내야 했던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올모스트 메인’ ‘바람직한 청소년’ ‘모범생들’에서 활약한 배우 오인하가 극본과 연출을 맡는다. 경쟁 고통 받는 십대들이 상처와 우정으로 만들어가는 성장기 드라마를 완성도 있게 표현했다. 5월 28일까지 약 두 달간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0 / 조회 2,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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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속 청소년의 성장기…연극 'B 클래스'
경쟁으로 고통 받는 십대 이야기
배우 오인하 극본·연출 맡아연극 ‘B 클래스’ 포스터(사진=스탠바이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소년의 꿈과 성장을 그린 연극 ‘B 클래스’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자유극장에 오른다.‘B 클래스’는 경쟁이라는 단어 속에서 개성과 꿈을 잃어가는 청소년이 진정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경쟁으로 고통 받는 십대들의 상처와 서로의 우정이 만들어내는 성장기를 그린다.‘올모스트메인’ ‘바람직한 청소년’ ‘모범생들’ 등에 출연한 배우 오인하가 극본과 연출을 맡는다. 배우 이이림, 주민진, 김바다, 이휘종, 김대현, 이원민, 조풍래, 양지원, 김희연, 한송희 등이 출연한다.제작사 스탠바이 컴퍼니는 “인생에서 작지만 가슴 아픈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닌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4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하는 프리뷰 공연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3 / 조회 2,2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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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두 여자는 왜 함께 죽음을 택했나?
창작뮤지컬 '콩칠팔 새삼륙' 4년 만에 앙코르
1930년대 동성애 빠졌던 실존 인물 이야기
이나오 연출 "시대 속에서 사랑 다루게 돼"
내년 1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한 장면(사진=컴퍼니엠).[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1931년 4월, 경성의 영등포역 기차선로에 젊은 여성 두 명이 함께 뛰어들었다. 사람들은 꽃다운 나이에 죽음을 선택한 그들을 철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과연 이들은 정말로 철이 없어서 이런 무모한 선택을 한 것일까. 죽음을 결심하기까지 두 사람에겐 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일제강점기에 일어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창작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이 4년 만에 앙코르공연으로 돌아온다. 실존 인물인 홍옥임, 김용주의 실화를 바탕으로 시대에 맞서 꿈과 사랑, 자유를 선택한 두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작곡가 이나오가 2008년부터 구상을 시작해 2011년 첫 선을 보였다. 이번엔 연출까지 직접 맡아 초연보다 달라진 버전을 선보인다.2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이 연출은 “초연에선 두 여자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에 집중했다면 이번엔 시대 속에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것으로 관점이 자연스럽게 바뀌었다”며 “시대 안에서 여성을 다루기 위해선 남성을 다뤄야 한다는 것, 우리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우리 윗세대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 등을 생각했다. 여러 가지로 확장성을 갖춘 작품이 됐다”고 설명했다.이번 재연엔 ‘퍼-플시대’란 부제가 붙는다. 서양과 동양, 새로운 문화와 오래된 관습이 혼재하던 1930년대 경성을 ‘자주빛’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를 위해 ‘퍼-플 살롱’이란 공간을 새로 추가했다. 옥임의 아버지의 불륜상대로 용주를 위기에서 구하는 여인 화동이 운영하는 살롱이다. 이곳에서 여성들은 자신의 가면을 벗고 욕망에 충실한 당당한 모습이 된다. 용주와 옥임이 서로의 감정에 솔직해지는 공간이기도 하다.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한 장면(사진=컴퍼니엠).이 연출은 “화동을 통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우리 작품은 여성들의 이야기다. 이번엔 시대에 마냥 당당할 수만은 없었던 여성이 당당한 여성들의 모습을 바라보는 심정을 다루고 싶었다. 옥임과 용주의 당당함, 이를 바라보는 동화의 시선을 평행선처럼 가져가고자 했다”고 밝혔다.동성애란 다소 파격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를 부각시킬 생각은 없다. 이 연출은 “홍옥임, 김옥주의 이야기에 처음 끌렸던 이유는 ‘연민’이었다”며 “남들이 보기에 다 가진 것 같은 여성에게도 아픔과 고달픔이 있었기에 이런 선택을 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제목인 ‘콩칠팔 새삼륙’은 지금은 ‘콩팔칠팔’로 쓰는 말로 ‘남의 일에 대해 시시콜콜 떠드는 것’을 뜻한다. 이 연출은 “‘콩칠팔 새삼륙’ 같이 하는 말이 누군가를 옭아맬 수도 있다. 옥임과 홍주가 그랬을 것이다. 그럼에도 당당하게 사랑과 죽음을 선택한 그들이 아름답게 느껴졌다”며 “이런 부분이 ‘퍼-플시대’란 부제와도 이어진다고 본다”고 했다.최근 들어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선이 관대해진 것도 사실이다. 영화 ‘아가씨’의 흥행이 이를 잘 보여준다. 그러나 이 연출의 생각은 “지금 시대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것이다.그는 “지금은 동성애를 잘 알지 못하면 시대에 뒤쳐지는 것 같이 보여 어떻게든 받아들이려고 하는 것 같다. 오히려 동성애자로서의 삶을 선택해 당당하게 사는 건 지금 시대에도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가씨’의 영향으로 이 작품을 다시 올리게 된 건 아니다. 다만 시대 분위기가 완화된 만큼 이런 기회에 다시 이들의 이야기를 해야한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초연에서 옥임과 용주를 연기한 배우 최미소, 신의정이 이번에도 다시 호흡을 맞춘다. 내년 1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한다.뮤지컬 ‘콩칠팔 새삼륙’의 한 장면(사진=컴퍼니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2 / 조회 3,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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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뮤지컬 5주년 결산 갈라콘서트 ‘2016 자리주SHOW!’ 개최
‘스튜디오뮤지컬’이 올해 5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28일 대학로 가나의 집 열림홀에서 ‘2016 자리주SHOW!’ 콘서트를 개최한다. ‘스튜디오뮤지컬’은 뮤지컬과 연극을 오디오 형태로 제작해 배포하는 대안 공연 플랫폼이다. 2012년 1화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5개 작품, 200여 명의 배우가 출연했다. 방송은 최고 다운로드 20만 등의 기록을 가지고 있다. ‘2016 자리주SHOW’는 시각장애인들의 공연 관람 지원을 위한 자선 콘서트로 꾸며진다. 배우 김대현, 김수용, 박유덕, 배두훈, 브래드리틀, 유승현, 최연우 등이 출연해 공연을 빛낼 예정이다. ‘스튜디오뮤지컬’ 관계자는 “스튜디오뮤지컬을 사랑하고 응원해주는 관객, 배우들과 함께 지난 5년을 되돌아보고 추억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공연의 사회적 가치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스튜디오뮤지컬 5주년 결산 갈라콘서트 ‘2016 자리주SHOW’는 11월 28일 대학로 가나의 집 열림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 제공_스튜디오뮤지컬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1,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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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영화 '시카고' 영화관보다 자라섬에서 볼까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영화 ‘시카고’를 상영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오는 11월 극장 재개봉을 확정하고 이보다 먼저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JMF 심야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오는 9월 3일부터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되는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국내외 뮤지컬 스타들과 오케스트라가 펼치는 콘서트를 비롯하여 뮤지컬 영화 상영, 뮤지컬 토크 콘서트, 어린이 뮤지컬 등 국내 유일 뮤지컬페스티벌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4인 패키지를 마련, 3장 구매 시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또, 1일권은 7만 7천 원, 2일권은 11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스페셜 할인’도 있다. 할인은 8월 29일까지, 각 100세트에 한정 판매한다. 뮤지컬 영화 ‘시카고’는 9월 3일 오후 10시 20분부터 자라섬 JMF 대극장에서 상영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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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뮤지컬 배우들의 응원 사진 공개
뮤지컬 스타들이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지난 8월 3일부터 매일 오후 공식 SNS 계정을 통해 뮤지컬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매일 오후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사진과 메시지가 랜덤으로 공개하며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D-DAY 자필 메시지’에는 배우 한지상을 시작으로 다양한 배우들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참여한 배우에는 1대 빌리,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이성훈과 전나영, 이지혜, 이창용, 서경수, 윤공주, 최민철, 조정은, 최현주, 김우형, 카이, 박영수, 김성철, 백형훈, 홍우진 등이 있다. 페스티벌 관계자는 “배우들의 응원 메시지는 개막 전까지 공개할 예정이다. 어떤 배우의 자필 메시지가 공개될 지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과 4일 양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 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23 / 조회 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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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셀프 홍보 나선 스타들
한지상·전나영·윤공주 등 참여
9월 3·4일 자라섬에서 개최뮤지컬 스타들의 ‘D-DAY 자필 메시지’(사진=PL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스타들이 오는 9월 3일과 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셀프 홍보에 나섰다. 지난 3일부터 매일 오후 랜덤으로 공식 SNS계정을 통해 한지상, 전나영, 윤공주, 조정은, 카이 등 배우들의 ‘D-DAY 자필 메시지’를 공개하고 있다.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기존의 공연장 관람 문화가 아닌 먹고, 마시며, 함께 노래 부르고 호흡할 수 있는 특별한 뮤지컬 콘서트 페스티벌이다. 가족·친구·연인과 동반하는 관객을 위해 ‘4인 패키지’를 기획, 3장을 구입하면 1장을 무료로 증정한다. 오는 29일까지 100세트에 한해 1일권 26만4000원에, 2일권 39만6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1 / 조회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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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보고 싶은 배우들 다 모인다
뮤지컬 페스티벌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공개 됐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에는 총 75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다.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김선영, 조정은,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연 등의 출연진이 자라섬을 찾게 됐다. 페스티벌은 국내외 유명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해 국내 최초 뮤지컬 페스티벌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총 467개의 작품 속 넘버를 선보인다. 첫날, JMF 대극장 무대에는 김선영, 조정은, 김우형, 이안 존 버그, 박영수, 전나영, 서경수, 강필석, 이지혜, 정문성(헤드윅) & 디앵그리인치 밴드와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이 출연한다. 또, 1대 빌리와 마이클의 정진호, 박준형, 김범준, 이성훈 등 총 28명의 배우가 화려한 무대를 장식한다. 이어, 어린이 뮤지컬 ‘구름빵’에 4명의 배우가 출연하며, 음악감독 구소영과 함께하는 ‘HOT STAGE’에는 홍우진, 고훈정, 김대현, 강정우, 배두훈, 백형훈, 김성철 등 7명의 배우와 함께 뮤지컬팀 더 뮤즈가 무대에 오른다. 이후 둘째 날에는 유명 DJ와 함께하는 JMF 시파티에서 4명의 DJ가 특별한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in 자라섬’에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7명의 게스트가 남아 있어 기대하게 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하이라이트 무대에는 배우 홍광호, 마이클리, 최현주, 윤공주, 한지상, 카이, 최민철, 전나영, 천변카바레 밴드 소울트레인 등 총 16명의 배우가 출연하여 뮤지컬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9월 3일부터 4일까지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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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크리스천 보이 마지막 무대…'알타보이즈' 7일 폐막
8년 만의 앙코르…변함없는 사랑받아
8월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알타보이즈’(사진=아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8년 만에 돌아와 대학로의 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7일 폐막한다. ‘알타보이즈’는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로, 중독성 있는 넘버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인기를 끌었다. 이번 공연은 월드투어의 세련된 무대를 표현하기 위해 대학로 중극장 공연 최초로 무대를 5면 LED로 구성해 화려한 영상들을 선보였다. 또한 뮤지컬 넘버들도 드럼, 베이스, 기타, 신디사이저의 구성을 바탕으로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사운드를 구현해냈다. 특히 극의 마지막 모든 배우가 함께 부르는 ‘난 믿어요(I Believe)’는 긍정적인 가사와 희망적인 멜로디로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는 대세배우 이이경과 슈퍼스타K3의 우승자로 화제를 모았던 박광선(울랄라세션), 아이돌그룹 크로스진의 용석 등이 함께했다. 또한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우찬 등 베테랑 배우들과 이해준, 문장원 이민재 등 신예의 눈부신 활약이 돋보였다.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02-766-9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5 / 조회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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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선·이해준 "오늘은 '알타보이즈' 아니고 모델"
제니스글로벌과 화보촬영 진행
세 가지 콘셉트로 다채로운 매력 발산배우 박광선·이해준의 제니스글로벌 화보(사진=아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알타보이즈’에서 매튜 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박광선과 이해준이 제니스글로벌과 화보촬영을 진행했다. 박광선은 울랄라세션을 통해 가수로 데뷔한 이후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고, 이해준은 이정재·리암 니슨 등의 참여로 최근 화제를 모은 영화 ‘인천상륙작전’에도 출연하며 활약 중이다. 이번 화보는 ‘드로우지(Drowsy)’, ‘센서티브(Sensitive)’, ‘플레전트(Pleasant)’의 세가지 콘셉트로 진행했다. 두 사람은 댄디룩과 내추럴한 슈트룩, 시원한 휴양지 패션 등을 선보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한편 두 사람이 출연하는 ‘알타보이즈’는 오는 8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로 열정적인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를 감상할 수 있다.배우 박광선·이해준의 제니스글로벌 화보(사진=아츠).배우 박광선·이해준의 제니스글로벌 화보(사진=아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6 / 조회 2,4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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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타보이즈’ 이창용·이이경 ‘올드스쿨’서 재치있는 입담 뽐내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배우 이창용, 이이경이 19일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했다. 배우 이창용과 이이경은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소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배우 이이경은 뮤지컬 ‘알타보이즈’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데뷔한다. 그는 열정적인 리더 ‘매튜’ 역을 맡았다. 배우 이이경은 라디오에서 “노래와 춤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열심히 준비했다”며 첫 공연에 대한 기대감과 설렘을 내비쳤다. 함께 출연한 배우 이창용은 초연 이후 두 번째로 작품에 참여한다. 2006년 초연한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그의 데뷔작이기도 하다. 배우 이창용은 뛰어난 유머감각과 모든 것을 포용할 줄 아는 이방인 ‘에이브라함’ 역을 맡았다. 그는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가수 이승철의 ‘말리꽃’을 열창하기도 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보이그룹의 이야기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아츠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21 / 조회 4,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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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보이즈' 이창용·이이경, 파워FM 올드스쿨 접수
라디오서 뮤지컬 근황 전해 눈길
김창렬에 '재치만점 입담' 선보여
내달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주역인 이창용과 이이경이 19일 SBS 파워 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재치만점 입담을 선보였다. 왼쪽부터 이창용, 김창렬, 이이경(사진=아츠).[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두 주역인 배우 이창용과 이이경이 19일 SBS 파워FM에서 방송하는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게스트로 출연해 재치만점 입담을 선보였다.이날 방송된 SBS 파워FM ‘김창렬의 올드스쿨’에서 이창용과 이이경은 현재 출연중인 뮤지컬 ‘알타보이즈’를 소개하며 근황을 전했다. 이이경은 얼마전 인기리에 종영한 JTBC 드라마 ‘마녀보감’의 종방연을 뒤로 하고 뮤지컬 연습에 매진하며 생애 첫 뮤지컬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이날 오후 8시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첫 공연을 앞두고 김창렬의 올드스쿨에 출연해 기대감과 설렘을 내비쳤다.또한 이창용은 이날 김창렬의 급작스러운 노래요청에도 불구하고 이승철의 ‘말리꽃’을 완벽히 열창해 김창렬은 물론 청취자들의 귀와 마음을 사로잡으며 꿀성대임을 입증했다.한편 이창용과 이이경이 출연하는 ‘알타보이즈’는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0 / 조회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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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라디오서 뮤지컬 '알타보이즈' 감동 되살려
PBC 평화방송 라디오 출연
입담·넘버 시연으로 가창력 뽐내PBC 평화방송 라디오에 출연한 뮤지컬배우 이창용(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배우 이창용이 라디오를 통해 가창력과 입담까지 동시에 뽐내며 청취자를 사로잡았다. 이창용은 14일 오후 PBC 평화방송 라디오 ‘그대에게 평화를 박명선입니다’에 출연해 ‘알타보이즈’의 매력을 직접 소개하며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운명적으로 뮤지컬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사연과 뮤지컬을 향한 뜨거운 애정, 최근 스크린 데뷔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근황을 전했다. 특히 이창용은 ‘알타보이즈’의 넘버인 ‘아이 빌리브(I believe)’를 열창했고, “공연의 감동이 되살아났다”는 청취자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알타보이즈’는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이창용은 극 중 모든 것을 포용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이방인 ‘에이브라함’역을 맡았다. 오는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5 / 조회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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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 뮤지컬 ‘알타보이즈’, 7월 11일 3차 티켓 오픈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지난 7월 11일 3차 티켓 판매를 개시했다. 3차 티켓 오픈의 공연 기간은 7월 26일부터 8월 7일 마지막 공연까지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각박한 현실 속 힘든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려는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다. 공연은 알타보이즈 각 멤버들의 다양한 고민과 사연을 보여준다. 작품은 종교적 내용을 담고 있지만 종교를 초월한 공감대를 형성한다.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관계자는 “무대 위 배우들의 출중한 노래 실력과 파워풀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콘서트 그 이상의 열기를 전해주는 작품”이라며 “기존 뮤지컬 팬들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공연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오는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사진 제공_아츠?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3,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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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개최!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 (2016 JARASUM MUSICAL FESTIVAL)’이 오는 9월 3일부터 4일까지 2일간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개최된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국내 최초로 야외에서 즐기는 뮤지컬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뮤지컬 배우들과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뮤지컬 콘서트, 뮤지컬 토크 콘서트, 뮤지컬 영화 상영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DJ와 함께 다양한 음악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됐다. 또한, 자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되어 있다.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김서룡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그는 조용필, 홍광호, 박진영 등 많은 뮤지션들의 콘서트와 부산국제영화제 개ㆍ폐막식 등을 담당했던 연출가이다. 페스티벌의 음악은 변희석 음악감독이 맡았다. 그는 서울 뮤지컬 페스티벌과 뮤지컬 로기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음악감독이다. 김서룡 감독은 “이번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과 함께하는 배우들은 자유롭게 자신의 음악을 표현하고, 관객은 드라마의 추억과 배우의 음악적 매력을 마음껏 느끼며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며 연출의도 및 포부를 밝혔다. 오는 7월 12일,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은 1000장의 블라인드 티켓을 판매할 예정이다. 라인업 공개 전, 한정 수량의 티켓을 특별 할인가로 만나볼 수 있다.‘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라인업과 타임테이블은 7월 중순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2016 자라섬 뮤지컬 페스티벌’의 첫 번째 블라인드 티켓은 오는 7월 12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오픈된다. 사진 제공_PL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4,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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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보이즈' 이이경·박광선, '안녕하세요' 동반출연
시청자 사연·고민 함께 나눌 예정
'알타보이즈'…8월 7일까지 유니플렉스 1관배우 이이경(왼쪽)과 박광선(사진=아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알타보이즈’에 출연 중인 배우 이이경과 박광선이 KBS 2TV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에 게스트로 동반 출연한다. 4일 방송하는 ‘안녕하세요’에서 두 사람은 ‘알타보이즈’에서 활약 중인 근황을 전하며 시청자의 사연과 고민을 나눌 예정이다. 앞서 진행된 녹화 현장에서 이이경과 박광선은 엉뚱하면서도 재치있는 매력을 선보이며 최근 언니들의 스램덩크에서 ‘Shut Up’으로 또 한번 대세녀로 떠오른 라미란을 비롯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는 후문.8년 만에 돌아온 브로드웨이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강렬하고 중독성 있는 사운드와 화려한 LED 영상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공연 중이다. 8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연습 모습(사진=아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4 / 조회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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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창용, 8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첫 무대 장식!
배우 이창용이 6월 14일 개막한 뮤지컬 ‘알타보이즈’ 첫 공연 소감을 전했다.배우 이창용은 “무대에 오르자 데뷔했던 순간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첫 공연부터 느낌이 아주 좋다. 열띤 반응을 보여주셨던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 올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공연에 임하겠다”라고 전했다. 배우 이창용은 극중 ‘에이브라함’으로 분했다. ‘에이브라함’은 모든 것을 포용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이방인이다. 배우 이민재가 ‘에이브라함’으로 더블 캐스팅됐다.뮤지컬 ‘알타보이즈’는 5인조 보이 그룹의 이야기다. 뮤지컬 속 5인조 보이 그룹은 노래와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 ‘매튜’ 역에는 배우 이이경, 박광선, 이해준이 맡았다. ‘마크’ 역은 배우 박한근, 문장원이 연기한다. 이 외의 출연진에는 김대현, 용석, 전역산, 우찬 등이 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씨제스컬쳐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21 / 조회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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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선, 울랄라세션 막내서 '알타보이즈' 리더로
뮤지컬 두번째 도전…팀 리더 '매튜' 역
5인조 크리스천 보이그룹 이야기
"남자버전 '시스터액트' 같은 느낌"
울랄라세션 활동은 휴식기 중
"성장하는 모습으로 많은 무대 서고파"뮤지컬배우 박광선(왼쪽)이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아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제아들이 모여서 신나는 춤과 노래로 영혼을 구원하러 다닌다. 종교적인 색채는 최대한 뺀 남자버전의 ‘시스터액트’ 같은 느낌이다.”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의 우승자로 이름을 떨쳤던 그룹 울랄라세션의 보컬에서 뮤지컬배우로 홀로서기에 나선 지 2년째. 두 번째 뮤지컬로 ‘알타보이즈’(6월 14일~8월 7일 유니플렉스 1관)를 선택한 배우 박광선(26)의 표정에선 여전히 설렘이 묻어났다. 박광선은 “첫 뮤지컬 ‘젊음의 행진’에 출연하면서 이게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뮤지컬무대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뮤지컬배우 박광선(사진=아츠).‘알타보이즈’는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천 보이그룹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낸 작품. 온몸을 두드리는 강렬한 사운드와 댄스퍼포먼스가 특징이다. 국내서는 2006년 충무아트홀에서 정식 라이선스작품으로 첫 공연을 시작했고, 공연시작 6주 만에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인기를 끌었다. “천주교에서 주요 예식을 거행할 때 사제의 곁에서 의식을 돕는 사람을 ‘복사’라고 하는데 알타보이즈가 그런 청년들이다. 하지만 종교적인 걸 떠나서 음악 자체가 너무 좋고 콘서트에서 얻을 수 있는 에너지가 폭발하는 작품이다.”박광선은 이번 공연에서 이해준·이이경과 함께 알타보이즈의 리더 ‘매튜’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울랄라세션을 통해 노래와 춤 실력을 다진 만큼 이번 공연이 박광선에게 더 유리하지 않을까. 하지만 박광선은 오히려 “역대 매튜에 비해 외모가 달려 걱정”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간 매튜 역을 해왔던 이지훈·주원을 비롯해 이번에 함께하는 이이경과 이해준도 잘생겼다. 그들과 다른 점을 굳이 뽑자면 나는 캐릭터에 ‘위트’를 많이 담았다. 카리스마가 있으면서도 재밌는 매튜를 보여주고 싶다.” 울랄라세션에선 막내였지만 뮤지컬에선 팀의 리더를 맡게 됐다. “집에서도 막내인데 내가 이끌어가야 하는 역할이라 여러모로 어렵다. 예전에 윤택이 형이 ‘리더는 못하면 욕먹고 잘해도 중간’이란 말을 한 적이 있다. 연습을 하면서 그 말이 많이 생각나더라.” 박광선은 어머니를 위해 신장이식 수술도 감행한 효자다. 하지만 수술 이후 드라마와 앨범활동 등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몸에 무리가 오기 시작했다. “울랄라세션 멤버들과 휴식기를 갖기로 이야기했다. 워낙 공연을 많이 하는 팀이다 보니 많이 지쳐 있었다. 멤버도 모두 이해하고 응원해주고 있다.” 뮤지컬에서는 아직 배워나가야 할 게 많다. 박광선은 “항상 무대 위에서 자유분방하게 놀다가 세세한 약속까지 지켜내려니 처음엔 어렵더라”며 “지금도 뮤지컬을 할 때마다 ‘발가벗겨진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하며 웃었다. “동료 배우들과 합을 맞추고 공연을 잘 끝낸 후에는 말할 수 없는 뿌듯함을 느낀다. 계속 성장하는 모습으로 더 많은 무대서 관객을 만나고 싶다.” 배우 박광선(왼쪽에서 세번째)이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연습에 열중하고 있다(사진=아츠).▶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1 / 조회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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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돌아온 '알타보이즈' 첫 공연 마무리
폭발적 에너지·객석 열띤 호응 얻어
화려한 무대 장식…"첫공 느낌 좋다"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이창용이 뮤지컬 ‘알타보이즈’ 첫 공연을 마무리하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씨제스컬쳐).[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이창용이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4일 개막한 ‘알타보이즈’는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가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음향과 조명 등 많은 부분 업그레이드되어 화려한 무대로 돌아왔다. 작품은 원작 장점과 분위기를 살리면서 감각적인 사운드를 구현하고, 무대 양 옆과 뒤, 바닥, 천장까지 5면을 LED로 구성해 화려한 영상을 선보였다.이창용은 극중 모든 것을 포용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진 이방인 ‘에이브라함’ 역으로 9년만에 다시 분했다. 밝고 재치 있는 모습으로 객석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그는 “무대에 오르자 데뷔했던 순간이 떠오르면서 가슴이 두근거렸다. 첫 공연부터 느낌이 아주 좋다”며 “열띤 반응 보여주었던 관객들에게 감사한다. 올여름 더위를 날려버릴 수 있는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정적으로 공연에 임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6 / 조회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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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 그 이상의 열기”… 뮤지컬 ‘알타보이즈’ 6월 14일 개막!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6월 14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개막한다.뮤지컬 ‘알타보이즈’는 5인조 보이 그룹의 이야기다. 뮤지컬 속 5인조 보이 그룹은 노래와 댄스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리더 ‘매튜’ 역에는 배우 이이경, 박광선, 이해준이 맡았다. ‘마크’ 역은 배우 박한근, 문장원이 연기한다. 이 외의 출연진에는 김대현, 용석, 전역산, 우찬 등이 있다. 공연 관계자는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열정적인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모든 관객들이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공연이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콘서트 그 이상의 열기를 선보이며 더욱 강렬한 무대를 이끌어 낼 작품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_아츠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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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 고발극” 연극 ‘보도지침’ 6월 12일 폐막
제5공화국을 배경으로 한 연극 ‘보도지침’이 6월 12일 폐막한다. 연극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 대한민국 언론계의 흑역사 보도지침사건을 다루고 있다. 보도지침은 제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들에게 은밀하게 시달된 가이드라인이다. 연극 ‘보도지침’은 기자와 잡지발행인, 변호사, 검사의 치열한 재판과정을 그린다. 배우 송용진과 김준원은 보도지침 사건을 폭로한 정의롭고 강단있는 기자 ‘김주혁’역을 맡았다. 배우 김대현과 안재영은 보도지침을 보도한 잡지발행인 ‘김정배’역으로, 배우 이명행과 이시후, 김주완은 기자와 잡지발행인을 변호하는 변호사 ‘황승욱’역으로, 배우 최대훈과 에녹은 검사 ‘최돈결’역으로 분한다.연극 ‘보도지침’은 6월 12일까지 대학로 수현재 씨어터에서 공연 된다.사진_벨라뮤즈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2,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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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인조 밴드의 강렬한 무대…'알타보이즈' 14일 개막
이이경·이해준·박광선 등 출연
6월 14~8월 7일 유니플렉스 1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8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14일 개막한다.‘알타보이즈’는 열광적인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던 작품.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과 온몸을 두드리는 강렬한 사운드, 댄스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국내서는 2006년 충무아트홀에서 정식 라이선스 작품으로 첫 공연을 시작했고, 공연시작 6주만에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변숙희 프로듀서와 구소영 연출, 한보람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등이 함께 작업했다. 이번 공연을 통해 첫 뮤지컬에 도전하는 이이경을 비롯해 이해준, 박광선(울랄라세션), 전역산, 이창용, 용석(크로스진) 등이 출연한다.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66-9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3 / 조회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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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타보이즈’ 연습실 현장 스틸 공개!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6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연습실 스틸에는 배우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이경,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 등 전 출연진들이 참여해 공연준비에 박차를 더했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8년 만에 다시 무대로 돌아왔다. 관계자는 “작품은 원작의 기본적인 분위기의 장점은 살리고, 다양한 음악을 결합했다. 콘서트 개념의 뮤지컬이란 장점을 살려 테크닉적인 요소와 드라마틱한 요소의 안무를 유기적으로 융합한 무대를 만날 수 있다”고 말했다.또한 “전 출연진과 밴드 세션이 본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로 혼신의 힘을 다해 세밀하게 연습을 진행했다. 출연진들은 보다 나은 공연의 완성도를 위해 장시간 동안 어느 하나 흐트러짐 없이 높은 집중력을 보였다. 현장의 열기는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했다”고 전했다.뮤지컬 ‘알타보이즈’는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에서 공연된다.사진_아츠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0 / 조회 1,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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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타보이즈' 연습열기 '후끈'…5인조 밴드가 나간다
박한근·이이경·박광선 등 막바지 연습
6월 14~8월 7일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알타보이즈’의 연습 현장(사진=아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16년 여름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14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실 현장 스틸을 공개했다. 박한근, 전역산, 김대현, 이창용, 문장원, 우찬, 이해준, 이이경, 이민재, 박광선, 용석(크로스진) 등 전 출연진과 제작진이 참여해 공연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배우들은 대형 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하는 멋진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장시간 동안 높은 집중력을 보이며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면서도 유쾌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8년 만에 다시 돌아온 ‘알타보이즈’는 이전보다 더 현대적인 구성으로 선보인다. 원작의 기본적인 분위기의 장점은 살리되 신디 팝 댄스와 다양한 요소를 결합했다. 콘서트 개념의 뮤지컬이란 장점을 살려 테크닉과 드라마틱한 요소의 안무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한다. 02-766-900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7 / 조회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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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 유발! 여심 올킬!…뮤지컬 ‘알타보이즈’ 11일 1차 티켓 오픈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5월 11일 오후 1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뮤지컬에서 보이 그룹 ‘알타보이즈’는 종교를 초월해 음악으로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구원한다. 뮤지컬은 2008년 이후 8년 만에 국내 재공연을 앞두고 있다. 공연은 당시 “콘서트보다 더 흥분되는 무대이다”, “화려한 조명과 온몸을 두드리는 강렬한 사운드, 댄스 퍼포먼스가 열정적인 에너지를 분출해 낸다” 등 관객들의 큰 인기를 끌었었다. 뮤지컬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공연은 원작의 장점은 살리되 신디 팝 댄스, EDM적 요소 등을 결합해 감각적이고 세련된 사운드를 구현해낼 예정이다”라며 “테크닉적인 요소와 드라마틱한 요소를 넣은 안무로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선사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에서 보이그룹 ‘알타보이즈’의 열정적 리더 ‘매튜’ 역은 이이경, 방광선, 이해준이 캐스팅됐다. 순수하고 다정한 감성을 지닌 ‘마크’ 역은 박한근, 문장원이 맡았다. 귀여운 악동 ‘루크’ 역은 김대현, 용석이 분한다. 라틴소년 ‘후안’ 역은 전역산, 우찬이 오른다. 이창용, 이민재는 유머감각을 지닌 이방인 ‘에이브라함’ 역을 연기한다. 8년 만에 돌아온 화제의 뮤지컬 ‘알타보이즈’는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아츠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2 / 조회 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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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댄스·EDM 에너지로 돌아왔다…'알타보이즈' 티켓 오픈
5월 11일 1차 티켓 오픈
6월 14~8월 7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뮤지컬 ‘알타보이즈’(사진=아츠).[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알타보이즈’가 캐스팅 공개에 이어 11일 1차 티켓을 오픈한다. ‘알타보이즈’는 열광적인 노래와 화려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을 열광케 했던 작품. 각박한 현실을 살고 있는 힘겨운 영혼들을 음악으로 구원하기 위해 뭉친 5인조 크리스찬 보이 그룹의 이야기를 재치있게 풀어냈다. 무대 위 화려한 조명과 온몸을 두드리는 강렬한 사운드, 댄스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국내서는 2006년 충무아트홀에서 정식 라이선스 작품으로 첫 공연을 시작했고, 공연시작 6주만에 3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이번 공연은 2008년 3월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에서의 마지막 공연 이후 8년 만이다. 원작의 기본 분위기는 살리되 신디 팝댄스와 EDM 요소를 결합해 현대적인 감각을 선보인다. 콘서트식의 뮤지컬이란 장점을 살려 테크닉과 드라마틱한 요소의 안무를 융합시켜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배우 이해준, 이이경, 박광선, 전역산, 이창용 등이 출연한다. 오는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1 / 조회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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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후, 연극 '보도지침' 합류
이명행·김주완과 황승욱 역 열연
6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배우 이시후(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실제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언론의 흑역사를 조명한 연극 ‘보도지침’의 추가 캐스팅이 공개됐다. 얼마 전 막을 내린 뮤지컬 ‘레베카’에서 잭 파벨 역으로 열연한 것을 비롯해 서울예술단 소속 당시 ‘바람의 나라’ ‘윤동주 달을 쏘다’ ‘뿌리깊은 나무’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배우 이시후가 주인공이다. 이시후는 이번 공연에서 이명행, 김주완과 함께 황승욱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보도지침’은 언론계에서 자행되던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투쟁 과정을 현실감 있게 묘사한 작품. 제 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들에게 은밀하게 시달됐던 가이드라인 ‘보도지침’과 이를 폭로한 기자와 잡지 발행인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 반대의 입장에서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렸다.대학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가 오세혁과 변정주 연출, 배우 송용진, 에녹, 최대훈, 강기둥 등이 출연한다. 6월 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티켓은 인터파크 (ticket.interpark.com)와 예스24(ticket.yes24.com)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1 / 조회 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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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송용진 “연극 ‘보도지침’ 작품 참여, 기쁘고 자랑스러워”
배우 송용진이 연극 ‘보도지침’에서 김주혁 기자 역을 맡은 소감을 전했다. 송용진은 연극 ‘보도지침’ 출연에 대하여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과거의 어두운 우리나라의 사건을 통해 현재의 우리 사회를 돌아 볼 수 있는 이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자랑스럽다.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보도지침’은 1986년 제5공화국 시절을 배경으로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응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작품은 실제 사건과 실제 인물을 소재로 제작 단계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다. 연극 ‘보도지침’의 내용은 제5공화국 시절 언론사들에게 은밀히 시달됐던 보도지침과 이를 폭로한 기자, 잡지 발행인,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린다. 연극 ‘보도지침’은 6월 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클럽서비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31 / 조회 2,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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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도지침' 송용진 "이 시대 꼭 필요한 작품"
1986년 제5공화국 언론투쟁 이야기 담아
6월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서 공연
"대사에 담긴 의미 정확, 재미 전달할 것"연극 ‘보도지침’에서 김주혁 기자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송용진(사진=알앤디웍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송용진이 지난 26일 개막한 연극 ‘보도지침’에서 김주혁 기자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고 있다 .송용진은 보도지침 사건을 폭로하는 정의롭고 강단 있는 ‘김주혁 기자’ 역을 맡아 1980년대 언론 소통과 투쟁 과정 등을 현실감 있게 묘사할 계획이다. 작품은 1986년 제5공화국 시절이 배경으로 정부의 언론통제에 대응하는 네 친구의 이야기를 담았다. 실제 사건과 인물을 소재로 제작 단계부터 제5공화국 시절 언론사에 은밀히 시달됐던 보도지침과 이를 폭로한 기자 , 잡지 발행인,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팽팽히 맞서는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린다.송용진은 “새로운 캐릭터를 창조하기 보다 대본의 대사에 충실하고 , 대사에 담긴 의미들을 정확하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표현하려 했다”며 “이 시대에 꼭 필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어두운 우리나라 사건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를 돌아 볼 수 있는 이 작품에 작품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자랑스럽다. 마지막 공연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연극 ‘보도지침’은 6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송용진은 ‘보도지침’ 이후 6월부터는 뮤지컬 ‘마마 ,돈크라이’에서 출연할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2,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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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에녹 '보도지침'으로 4년만에 연극무대 선다
냉철한 검사 역으로 29일 첫 공연
진실 제압하는 검사 '최돈결' 역 맡아
6월19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배우 에녹(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에녹이 29일 연극 ‘보도치침’에서 검사 ‘최돈결’ 역으로 첫 공연을 시작한다. 뮤지컬 무대에서 종횡무진 활동하던 그의 4년만에 연극 복귀작이다. 그동안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팬텀’, ‘쓰릴미’, ‘보니앤클라이드’, ‘로미오 앤 줄리엣’ 등 대형 뮤지컬 작품에 주·조연을 맡아왔다. 에녹은 부유한 기득권 층의 아들로 태어난 냉철한 검사 ‘최돈결’ 역을 맡았다. 습관처럼 받아들인 어른들의 생각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 때는 자신만의 생각을 키우려 노력하지만, 다시 틀 안으로 들어가 스스로에게 정당성을 부여하는 인물이다.에녹은 “승소가 이미 정해진 재판 반대편에서 봤을 때 말도 안 되는 검사의 말이지만 관객을 진심으로 설득하고, 충분한 명분과 논리가 있는 인물로 다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작품을 통해 말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연극 ‘보도지침’은 진실을 폭로한 기자, 잡지 발행인 그리고 이들을 변호하는 변호사와 반대 입장에서 그들과 팽팽히 맞서는 검사의 치열한 재판을 그린 법정 드라마다. 오세혁 작가, 변정주 연출이 의기투합했다. 연기력이 뛰어난 배우들도 대거 출연한다. 송용진, 김준원, 김대현, 안재영, 이명행, 김주완, 에녹, 최대훈, 장용철, 이승기, 김대곤, 강기둥, 이봉련, 박민정 등이 연기를 맡았다. 6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9 / 조회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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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지침' 첫 호흡 변정주·오세혁 "말의 힘 믿는다"
연극 '보도지침'으로 뭉친 연출가·극작가
정부가 기사위치까지 정해주던
제5공화국 '언론통제 사건' 다뤄
26일부터 수현재씨어터서 공연
"탄탄한 대본과 실력파 배우 시너지
'나를 움직이는 지침' 질문 계기되길"최근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만난 변정주(41·오른쪽) 연출과 오세혁(35) 극작가가 함께 포즈를 취했다. 두 사람은 2년여간의 기획기간을 거쳐 제작에 돌입한 연극 ‘보도지침’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이 연극을 통해 나를 움직이게 하는 지침은 어디에서 나오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페이스북 친구였을 뿐 교류는 없었다. 가끔 SNS에 올라오는 변정주 연출의 글이 좋아 챙겨 읽은 게 전부다”(오세혁). “오세혁 작가에 대한 소문만 듣다가 작업한 연극 두 편을 봤다. 표현이 기발하더라. 작품 제안을 받고 바로 그가 떠올랐다”(변정주). 최근 공연계서 주목받는 ‘핫’한 두 남자가 만났다. 연출가 변정주(41)와 연출 겸 극작가 오세혁(35·극단 걸판 대표)이다. 두 사람은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초연하는 연극 ‘보도지침’을 통해 처음 호흡을 맞췄다. 연극 ‘보도지침’은 내용만 보면 민감하다. 1986년 제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에 은밀하게 전달된 언론통제 ‘보도지침’의 실제 사건을 법정드라마로 재구성했다. 당시 정권은 언론사에 ‘어떤 내용을 어느 면 어느 위치에 몇단으로 실을지’를 구체적으로 지시했는데 김주언 전 한국일보 기자가 월간지 ‘말’에 문건을 보도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자칫 지난해 공연계 불었던 ‘검열논란’과 겹쳐지면서 무거운 ‘정치연극’으로 오해할 수 있다. 변 연출은 그래서 오 작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고 했다. “지난해 여름이었다. 사회고발이든 역사극이든 평범하지 않은 극이 나왔으면 했다. 함께 작업한다면 가능할 것 같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술김에 ‘오케이’ 했다더라. 하하.” 듣고 있던 오 작가는 “이런 사건인 줄은 다음날 검색한 뒤에 알았다. 알고 난 뒤에 더 하고 싶어졌다. 인연이지 싶더라”며 웃었다. 연출 겸 극작가 오세혁◇이명행·에녹 등 핫한 배우도 합류오 작가는 요즘 가장 바쁜 극작가다. 기발한 소재와 유려한 대사, 따뜻한 웃음이 장기인 타고난 이야기꾼으로 불린다. 이달에만 ‘보도지침’을 포함해 연희단거리패 게릴라극장의 ‘늙은 소년들의 왕국’, 서울시극단의 ‘헨리 4세: 왕자와 폴스타프’ 등 그가 쓰거나 각색한 작품 3편이 잇달아 무대에 오른다. 변 연출도 유쾌하고 날선 연출력으로 배우들 사이에선 함께 작업하고 싶어 하는 연출 1순위에 꼽힌다. 올초에만 뮤지컬 ‘아랑가’와 ‘넥스트 투 노멀’, 연극 ‘날보러와요’ 등을 작업했다. 변 연출은 여기에 “지성미를 갖춘 배우들이 뭉쳤다”고 했다. “역사적 사건을 다루는 만큼 캐스팅은 지성미를 갖춘 배우로 추렸다”며 “이 시대에 필요한 연극이라고 생각해 먼저 일정을 빼놓고 기다린 배우도 있는 반면 소재만 보고 못하겠다는 친구도 더러 있었다”고 귀띔했다. 이어 “연습을 수십번 반복하고 안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작품을 놓고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했느냐에 있다. 그 고민이 분명히 무대 위에 드러날 것이란 데에 어떤 의심도 없다”고 했다. 작품에는 실존인물인 김주언 기자 역에 송용진·김준원, 검사 역에 최대훈·에녹, 변호사 역에 이명행·김주완 등이 번갈아 연기를 한다. 오 작가도 “연극만 해온 장용철·김주완 같은 배우부터 이명행·송용진 등 흥행 배우들의 시너지가 더해져 균형이 잘 잡힌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지침 ‘말’에 주목하다연출 변정주오 작가는 대본 작업 당시 ‘말’에 주목했다고 했다. “처음 사건만 접했을 때는 웃기게 비틀어서 재미있게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막상 실제 재판기록과 자료를 보니 접근이 다르더라. 피고가 검사보다 더 당당했다. 죄가 없으니까. 실제 독백도 훌륭하더라. 재판기록의 말을 반드시 살려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나아가서 연극을 하는 우리는 말을 제대로 하고 있나. 내면의 독백은 아닌가. 두 축의 말을 잘 다듬어 구성하고자 했다.” 웃기기 위한 코미디극도 심각한 정치극도 아니다. 말과 말이 팽팽히 맞서는 치열한 재판 과정을 그린다. 연출은 “보도지침 사건이 폭로된 후 폭로한 자가 구속된 자체가 이미 코미디다. 누구는 옛날 얘기로만 느낄 거고 누구는 지금 우리 모습과 닮았다고 할 거다. 해석은 관객의 몫이다. 다만 무겁지 않게 가려고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 오 작가는 “대사 한줄 때문에 하루종일 토론하고 싸운다. 셰익스피어 연극이 무수한 세월을 넘어 왜 아직까지 강력한지 더듬어보니 결국 ‘말’이더라. 배우의 말, 우리의 말이 고루 섞여 말이 단단한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어 “확실한 건 배우가 무대 위에서 너무 멋지다는 거다. 그냥 서서 자신의 말을 하는데 빛이 난다. 많은 관객이 배우들을 보러 와 주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변 연출도 “연습실을 들여다보니 모두 치열하게 말에 대한 철학을 내뱉고 있더라. 하고 싶은 날 선 말이 오가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거들었다. “장소는 법정이 되기도 하고, 말과 말이 오가는 광장, 연극 무대가 되기도 한다”고 오 작가가 말하자 변 연출도 “어떤 재판이나 토론은 굉장히 연극적이고, 또 어떤 연극은 굉장히 치열한 토론장이 되어야 하는데 연습실을 들여다보니 치열하게 말에 대한 철학을 내뱉고 있더라. 하고 싶은 날선 말들이 오가는 게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말했다.◇예매 상위권 랭크…공연계 황금 콤비 예고 초연에도 불구하고 ‘보도지침’은 지난 9일 티켓예매를 시작하며 주요 예매사이트에서 1~3위에 랭크돼 주목받았다. 변 연출은 “배우의 티켓파워에다가 역사적 사건을 다루다 보니 연극 마니아는 아니지만 사회정치에 관심 있는 이들이 표를 사더라. 그런 이들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목표는 흥행”이라고 웃으며 “다음에도 함께 작업하려고 한다”며 입을 모았다.“내가 어느 지점까지 스토리를 끌고 가면 연출이 잘 다듬어준다. 협업의 시너지가 생긴다”(오세혁). “작업하면서 굉장히 좋았다. 비슷한 가치관을 그리는 작가더라. 특히 작품의 완성을 텍스트가 아닌 공연으로 본다는 면에서 다른 극작가와는 다르다. 함께 작업하기에 좋은 희곡작가라기보다 연극작가다”(변정주). 오 작가가 마음속에 둔 작품의 부제는 ‘나를 움직이는 지침은 어디에서 오는가’다. 오 작가는 “지금도 외부지침에 따르거나 거스르는 사람, 또 균형을 세우는 사람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나를 움직이는 지침이 어디서 나오는가다. 내 안의 목소리와 자신의 지침을 따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변 연출도 “연극을 보고 난뒤 관객 스스로 나를 움직이는 지침은 무언인지 질문을 던지고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보게 하는 작품이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4 / 조회 5,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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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주·오세혁 콤비 만났다…연극 '보도지침'
사실적·치밀한 심리묘사 눈길
9일 1차 티켓오픈·수현재씨어터 무대
송용진·이명행·강기둥 등 캐스팅연극 ‘보도지침’ 프로필(사진=벨라뮤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공연계가 주목하고 있는 연출 변정주와 극작가 오세혁이 만났다. 매 작품마다 새로운 정평이 난 변정주 연출과 재치 넘치는 필력의 연출 겸 극작가 오세혁이 연극 ‘보도지침’을 통해 조우한다.연극 ‘보도지침’은 기존 연극에서 보기 힘든 ‘법정 드라마’라는 소재와 설정을 다루고 있다. 1986년 보도지침의 실제 사건과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약 2년간의 기획 기간을 거쳐 제작에 돌입했다.보도지침 폭로 과정과 그리고 그 속에서 펼쳐지는 대학 동창들 간의 이야기를 담았다. 같은 시절을 공유했으나 시간이 흘러 서로의 신념이 다른 이유로 빚어지는 갈등과 해소를 통해 관객은 뜨거운 감동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제작사 엘에스엠컴퍼니 측은 전했다. 배우 송용진, 에녹, 이명행, 최대훈, 김대현, 안재영, 강기둥, 박민정 등이 출연한다.엘에스엠컴퍼니 관계자는 “최고 캐스팅, 연출 변정주와 작가 오세혁의 조합으로 창작 연극의 저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본인들이 가장 잘 하는 것과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고 귀띔했다. 오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 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2,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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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남자들은 섹시하다? 뜨거운 네 남자들의 <보도지침>
아주 정직하고 사실적인 제목을 달고 있는 연극 한 편이 개막을 앞두고 있다. 바로 연극 이 그것. 실제 ‘보도지침’ 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을 가지고, 지난 2일 배우들의 프로필 촬영 현장으로 플레이디비가 찾아갔다.‘보도지침’ 사건은 제5공화국 당시 문화공보부가 신문사와 방송사에 은밀히 하달한 보도에 대한 지시사항으로, 1985년 당시 한국일보 김주언 기자가 이를 잡지 지에 폭로하면서 존재가 알려졌다.연극 은 이 사건을 다룬 법정드라마로, 실제 사건들과 인물들을 소재로 하고 있지만 실제 같은 허구, 허구 같은 실제를 다루고 있다. 자신의 신념이 옳다고 믿는 캐릭터들의 대립을 통해 보여지는 상황이 작품의 주된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플레이디비가 찾아간 촬영 시간에는 송용진, 이명행, 에녹, 김대현이 함께 단체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들이 맡은 역할은 각각 보도지침 사건을 일으킨 사건의 장본인 기자 김주혁, 변호사 황승욱, 월간지 ‘독백’의 발행인 김정배, 검사 최돈결이다.“연습은 이미 시작한 걸로 알고 있는데, 아직 많이 안 친한 것 같아요.”라는 포토그래퍼의 짖궃은 농담에 자진해서 더 망가지며, 서로를 배려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자연스럽게 네 명의 캐릭터가 보이는 듯 했다.블랙 의상으로 소매를 걷어 붙인 이들은 일하는 남자는 섹시하다는 공식에 부합할 만큼 열정적인 모습으로 촬영에 임했다. 이 뜨거운 네 남자들은 극중 치열하게 신념 대결을 펼치며, 법정 드라마로서 진중한 모습도 보여줄 예정이지만, 대학시절 동아리 활동을 통해 함께 시간을 보내는 유쾌 발랄한 모습도 보일 예정이다. 보도지침 사건을 일으킨 장본인인 김주혁 기자를 연기하게 된 송용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사회를 한 번쯤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작품임에는 틀림없지만, 절대 무겁거나 어려운 내용은 아니다.”라고 당부하며, “매일매일 연습하면서 배꼽 잡고 드러눕고 있다.”고 귀띔했다. 상업극으로서 작품의 재미 또한 놓고 있지 않는 모습이었다.그동안 주로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던 에녹은 “예전에 연극을 한번 했었는데, 늘 기회가 닿으면 연극 무대에 서고 싶었다. 이번에 그 생각이 백 퍼센트 찼을 때 우연치 않게 참여 제안을 받았다.”고 전하며, “대본과 다른 배우들, 스텝들을 보고 그 안에서 함께 섞여서 뮤지컬과는 또 다른 재미를 찾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전작에 비해 평범한 한국 일반 남자를 연기하게 돼서 조금은 마음이 편하다는 이명행은 “예전 사건이지만 지금 한국 사회에서 많이 겹쳐지는 부분들 때문에, 지금 이 공연을 올리는 게 의미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고, 김대현 또한 “대본을 처음 보고 가슴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사실적인 제목에서 오는 부담감이 있을 수 있지만 재미있고, 좋은 작품으로 남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으니 믿고 공연장에 와달라"는 송용진은 “저희와 함께 이 시대를 돌아보고, 과거를 돌아보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보자.”고 관객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작품의 제작자인 엘에스엠 컴퍼니의 이성모 대표가 원안을 쓰고 오세혁 작가가 각색한 은 변정주 연출의 지휘 아래, 이달 26일 개막하여 6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3.04 / 조회 8,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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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계 흑역사를 만나다…연극 '보도지침' 초연
언론 재판 과정 다룬 법정드라마
3월 26~6월 19일 수현재씨어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실제 인물과 사건을 다룬 연극 ‘보도지침’이 오는 26일부터 6월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보도지침이란 제 5공화국 시절 매일 아침 언론사에 은밀하게 전달됐던 가이드라인으로 언론에 대한 정부의 통제방식 중 하나였다. 기사 작성시 어떤 내용으로 어느 면 위치에 싣고 심지어 제목도 어떻게 써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언론사의 기사들이 일괄적인 내용과 표지로 도배되기도 했던 대한민국 언론계의 흑역사이기도 하다. 이를 견디다 못한 몇몇 언론인들은 뜻을 같이해 월간 ‘말’지에 보도지침을 폭로하게 되고, 이 중심에는 당시 한국일보에 재직 중이던 김주언 기자가 있었다. 김 기자는 이 폭로 사건으로 인해 재판에 서게 되고 실형을 구형받았다. 연극 ‘보도지침’은 바로 이 재판 과정을 다룬 법정드라마다. 당시 재판에 연루된 김 기자, 김종배 편집장, 한승헌 변호사 등 실제 인물간의 관계·설정을 새롭게 각색했다. 언론계에서 공공연히 자행되던 권력의 하부구조와 소통, 성장의 과정은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강단있는 기자 김주혁 역에 송용진·김준원, 검사 최돈결 역에 최대훈·에녹, 월간 ‘독백’의 발행인 김정배 역에 김대현·안재영, 변호사 황승욱 역에 이명행·김주완이 열연한다. 이외에도 강기둥, 이승기, 김대곤, 박민정 등이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4 / 조회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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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 성황리에 종료
연극 ‘뜨거운 여름’이 지난 8월 23일과 9월 6일 양일간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끝냈다. 이 연극은 주인공 ‘재희’에게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 준 첫사랑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춤, 노래, 무용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됐다. 출연진은 오의식, 김대현, 신의정, 주민진 등 15명이다. 관객과의 대화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출연배우들과 민준호 연출이 참석했다. 대화는 관객들과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연 배우들은 “작품 자체가 우리의 모르핀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하면서 함께 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과 공연장을 찾아와 주시는 관객 분들의 호흡이 전해져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무대에서 쏟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_사진 story P 제공 민준호 연출은 “나 스스로 뜨거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쯤 주변 사람들도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서로 뜨거웠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토대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는 작품에 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속마음을 보여줬다. 행사에 참석한 관객은 “작품을 보면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배우와 스텝들의 열정이 무대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작품 관계자는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사인회 이벤트를 마련했다. 9월 12일, 13일, 19일 총 3회에 걸쳐 진행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11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소망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10 / 조회 3,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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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당신은 지금 몇 도 입니까?” ?연극 ‘뜨거운 여름’
얼마나 뜨거워야 ‘뜨겁다’고 하는 걸까. 심장이 터질 듯한 사랑도 뜨겁고, 생존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살아온 시간도 뜨겁다. 누구의 온도가 더 뜨겁든지 간에 분명히 뜨거웠던 한 남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연극 ‘뜨거운 여름’은 당신에게 묻는다. 언제, 얼마나 뜨거웠는지.오늘은 내일의 추억이다?종로, 강남, 신촌 일대, 대학가에서는 여름밤 술잔을 기울이는 청춘들로 넘쳐난다. 테이블 서너 개가 고작인 허름한 치킨 집의 여름밤은 고소한 치킨 튀기는 냄새와 찰랑찰랑 술잔 부딪치는 소리로 그 열기가 더 뜨거워진다. 치킨 한 마리, 맥주 500cc를 앞에 두고 밤새 피우는 이야기꽃은 영원히 지지 않을 청춘처럼 만개한다.여름밤이 하얗게 새도록 쉴새없이 이어지는 청춘들의 술안주는 도대체 뭘까. 역시나 사랑이야기다. 첫 사랑, 첫 키스. 왕년에 사랑했던 그 사람과의 추억만큼 술맛 나는 안주도 없다. 오늘의 청춘도 흐르면 훗날의 술안주가 된다는 것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여름날의 청춘들은 까만 밤이 하얗게 새도록 술 한 잔에 지난날을 곱씹는다. 우리는 왜 추억을 곱씹을까. 청춘의 오늘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의 나를 찾아 떠나고 싶어 한다. 미래가 더 아플까봐 어떻게든 행복했던 과거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시절 내가 그리워서 매일 밤 치킨 집에서 추억의 방에 노크를 한다. 매일 밤, 한 잔 술은 청춘에게 아름다웠던 지난 날로 추억 여행을 떠나는 티켓이 된다. 감정 이입을 위한 새로운 시도, ‘자서전’라는 옷연극 ‘뜨거운 여름’에서는 연극배우가 된 재희의 삶의 다양한 온도를 그린다. 공연을 앞두고 첫 사랑의 부고를 전해들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 연극은 한편의 다큐 같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게 쓰는 편지 같기도 하다.공연은 어린 재희부터 배우가 된 재희까지 삶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음향 처리된 재희의 육성으로 들려주는 ‘모놀로그’는 재희의 기억을 구성한 장면과 오버랩돼 연출된다. 재희는 과거 순간순간의 감정을 무대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마이크를 통해 쏟아낸다. 이는 관객한테 하는 말이 아니다.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다. 재희는 담담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다. 관객은 재희의 마이크 목소리로 장악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재희와 함께 재희의 삶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재희의 목소리를 들으며 재희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느끼며 재희에게 감정을 이입한다. 그러다가 분명 어느 순간, 자기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 역시 이러한 순간에는 어땠는지.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진정한 친구가 있습니까?이 작품의 전개는 굉장히 단순하다. 어른이 된 재희가 과거의 기억을 꺼내는 전개는 전형적인 액자식 구조를 표방한다. 사건 전개라고 해봤자 그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그 사람들과의 추억 이야기가 전부다.그런데도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며 너무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다. 작품 안에서 등장하는 재희의 인연들을 다룬 장면들은 인간관계란 무엇으로 지속되는지에 대한 간단하고도 날카로운 단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에 충분했다.가장 강렬하고도 지독한 정서, 사랑어린 시절 재희와 게임을 하며 많은 추억을 쌓은 진환, 연기 학원에서 재희와 함께 꿈을 꾸었던 대훈은 재희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연들이다. 재희의 인생에서 그들보다 강렬했던 기억은 역시나 이성에 대한 기억이다. 남자답게 고백한번 할 줄 몰랐던 고교생 재희에게 먼저 다가온 ‘노래하는 요정’ 채경과의 짧은 만남이 재희의 가장 강렬했던 기억이다.하지만 채경과의 추억보다 더 절절하게 다가오는 감정이 있다. 바로 아내가 된 사랑과의 러브 스토리다. 사랑과 재희의 줄다리기는 무대 양 끝에 설치된 스탠드 마이크와, 마이크를 중심으로 동그란 연기 구역을 핀 조명으로 장치한 뒤에서 펼쳐진다. 채경과 너무나 닮은 사랑과의 애틋한 사랑은 재희에게 첫사랑의 시행착오를 딛고 어렵게 시작된 ‘진짜 사랑’이다. ‘진짜 사랑’ 앞에서 재희는 배우라는 직업, 현실에서의 경제적 안정, 이러한 삶의 모습과 뒤엉켜버린 사랑의 감정 사이에서 번민하게 된다. 사랑의 부모는 연극배우인 재희의 진로가 경제적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라 판단하고 그들의 결혼을 반대한다. 이로 인해 재희는 현실과 꿈, 현실과 사랑의 경계에 대한 두려움과 선택과 후회 사이의 고민에 더욱 깊이 빠진다.재희의 모습은 여느 청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번민의 전사가 있기 때문에 재희라는 한 남자가 첫 사랑의 실패와 자신의 미래에 얽힌 혼란을 딛고 사랑을 쟁취해나가는 장면에 훨씬 높은 가치가 실린다.그 장면은 부모의 반대로 재희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둘의 사랑을 되찾고자 사랑이 재희에게 화해를 시도하는 장면이다. 두 남녀는 무대 양 끝에 위태롭게 서서, 겨우 몸 하나 설 만한 자기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두 남녀의 모습은 위태롭지만 절실했던 사랑의 감정으로 관객을 이끈다. 또한 이 장면은 사랑과 재희의 중첩적으로 표현한 닿을 듯 닿지 않는 마음의 거리와 현실의 벽을 설정했다는 면에서 매우 현실적인 장면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정서의 시각성을 극대화 시킨 무용적 장면 연출 이 작품은 평범한 한 남자의 성장 드라마가 아니다. 인간이 느끼는 오만가지 감정을 최대한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이다. 특히 춤을 잘 추는 친구 대훈을 통해 재희가 느낀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장면이 많다.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기존의 연극 형태가 가진 지루함을 떨치는데 필요했던 적절한 선택이라고 본다.좌충우돌하는 어린 재희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 초반부에는 여러 명의 배우를 떼로 등장시켜 군무를 통해 장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간이 느끼는 인생 순간순간의 단상들을 배우의 몸을 통한 움직임을 활용해 표현한다. 이러한 시도는 창작자 개인의 기호에서 출발한 연출방식이었다고 할지라도 움직임으로 정서의 시각성을 극대화시켜 관객게에 의미 전달을 보다 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효과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추억행 열차 티켓, 그 때 그 노래액자식 구성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은 드라마의 진행상황이 뻔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번 연극 ‘뜨거운 여름’ 역시 액자식 구성을 활용했다. 그래서 처음과 끝을 같은 장소로 배치함으로써 관객은 당연하게 이야기 전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 작품은 액자 안에 지난날을 기억할 만한 매력적인 클리세들을 가득 담았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과거에서 빠져나온 후에도 관객은 재희의 과거가 머리 한 켠에 계속 맴도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한다. 그냥 맴도는 것도 아니고 노래로 맴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요들이 뮤지컬 넘버처럼 활용돼 인생의 뜨거운 시절마다 서로 다른 색채의 뜨거움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대훈과 친구들이 선보인 춤들, 그리고 중요한 시간들 마다 튀어나오는 추억의 가요들은 재희의 뜨거웠던 시절, 자신의 뜨거웠던 시절로 가는 타임머신이 되어준다. 인기 가요가 가진 본연의 색채는 관객 개인의 지난날을 꺼낼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추억의 노래가 가진 본연의 정서에 재희의 정서를 덧입혀 더 강력한 색채를 전달한 장면 연출은 재희에 대한 안타까움과 관객 스스로에 대한 회한을 어지럽게 혼재시켜 지난날에 대한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재희가 ‘민준호’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이 연극은 재희를 통해 관객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작품을 통해 창작자가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에 대한 답은 하나다. 보는 이가 됐든 하는 이가 됐든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완벽히 창작자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꿈, 사랑, 자아에 대한 질문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는 점도 이 이야기가 창작자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강한 근거가 된다.혹자는 예술가 중에 이상주의자가 많은 것이 실제적 삶에 대한 고민보다 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주장에 대해 조금 다른 입장이다. 우리 모두가 예술가만큼 꿈에 대해 생각하지만 실행하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입장이다. 연출가 민준호는 누구나 꿈을 꾸지만 꿈에 대한 용기 차이에 따라 실행이 달라진다는 것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 ‘뜨거운 여름’을 통해 보여준다. 연극을 통해 현실을 솔직하면서도 자유롭게 그려내고 싶은 연출가 민준호의 바램은 ‘연기처럼 무용하고 무용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대사를 통해 함축되는 듯하다.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당신은 지금 몇 도 입니까?연극 ‘뜨거운 여름’ 역시 오늘을 사는 당신의 온도에 대해 묻는다. ‘뜨겁게 살아야 합니다’가 아니라 ‘지금 뜨거운지’ 묻는다. 그것이 여름밤 신촌에서 마시는 한 잔 술과 이 연극이 가진 다른 점이다. 이 작품은 내일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늘이 정말 행복한지 묻는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하는 유일하고도 가장 강렬한 메시지이다.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01 / 조회 4,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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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성장, 그 치열한 싸움이 그려내는 감동 <로기수> 개막
‘말도 안 되는 상황에서 말도 안 되는 꿈을 꾸는 인물.’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의 김태형 연출은 작품의 주인공 로기수를 이렇게 정의했다. “무언가를 꿈꾸고 있지만 장애물에 부딪힌 사람들이 그를 보고 힘을 얻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과 함께다. 올해 처음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탭댄스에 빠진 인민군 소년의 이야기를 담았다. 탭댄스와 수용소 내의 이념투쟁, 로기수와 주변인물들 간의 이해와 성장 등 풍성한 소재를 담아낸 이 공연의 제작진은 개막 일주일째인 19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무대에서는 ‘끝없는 전쟁’을 시작으로 열 네 댓 곡의 주요 넘버와 해당 장면이 펼쳐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인민군 로기수, 로기진 형제는 반공-친공 포로가 대치하는 상황 속에서 반미와 반제국주의를 외치며 북으로 송환될 날을 꿈꾼다. 그러던 중 수용소장에 의해 강제로 댄스단원이 된 로기수는 난생 처음 춰본 탭댄스에서 묘한 희열을 느끼고, 춤을 향한 낯선 열정은 그를 위기에 빠뜨리게 된다. 400석 규모의 소극장에 들어선 는 규모에 비해 무대, 안무, 음악 등 여러 면에서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춤에 빠진 로기수의 환희를 표현하는 플라잉 장치를 비롯해 회전무대 등이 사용됐고, 기타, 베이스, 신디사이저, 드럼으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라이브 음악을 연주한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포로, 탭댄스 등의 소재를 표현하기 위해 여러 장치들이 필요했고, 회사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대극장에서 사용할 법한 장치들을 모두 쓸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배우들을 고생시켜야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탭댄스를 처음 배운 사람도 있었고 무술장면 등도 연습해야 해서 아침부터 밤까지 배우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배우들이 흘린 땀이 헛되지 않도록 해야겠다는 책임감 때문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배우들의 노고에 고마움을 표했다. 음악은 1950년대 유행하던 음악과 스윙,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됐다. 총 26곡의 넘버를 만든 신은경 작곡가는 “너무 많은 장르를 넣으려고 욕심을 부리게 될까 봐 특히 2막에서는 등장인물들의 마음상태를 어떻게 표현할지에 집중하고 음악을 만들었다.”고 말했고, 변희석 음악감독은 “아홉 명의 캐릭터에게 모두 사연이 있어서 각 캐릭터에게 맞는 악기편성이 무엇인지 고려해 라이브 밴드를 구성했다. 음악을 통해 각 인물들의 마음을 하나씩 하나씩 표현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면 시연이 끝난 뒤 배우들도 제작진과 함께 나와 소감을 밝혔다. 김대현, 유일과 함께 주인공 로기수를 맡은 윤나무는 탭댄스와 관련해 “발의 감각을 살려내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종일 스튜디오에서 탭댄스만 한 날도 있었다. 앞으로도 계속 트레이닝을 받을 생각”이라고 전했고, 플라잉 장치에 대해서는 “여주 세트장에 가서 처음 타봤는데 그땐 골반도 아프고 무서웠다. 지금은 익숙해져서 돌기도 하고 날기도 한다. 그 장면을 통해 로기수의 마음이 잘 전달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로기수의 형이자 반공세력 숙청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엘리트 인민군 로기진 역은 김종구와 홍우진이 번갈아 연기한다. 그간 등에서 밝고 명랑한 역할을 주로 맡아온 김종구는 “오랜만에 무겁고 진중한 역할을 하게 돼서 좋다.”며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 동생을 위해 열심히 사는 모습을 어떻게 하면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홍우진은 창작뮤지컬에 대한 자부심을 표했다. 그는 “공연 매니아뿐 아니라 일반 관객들도 많이 와서 라이선스 공연 못지 않은 이런 창작뮤지컬도 있다는 것을 알고 즐기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2011년 이후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하는 프랜 역의 임춘길 역시 “오랜만에 창작뮤지컬에 출연해보니 예전과는 다른 창작 인프라가 갖춰져 있더라. 좋은 아이디어도 많고 실력 있는 창작진도 많아 창작뮤지컬의 미래가 밝아 보인다. 앞으로도 창작뮤지컬에 많이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랜은 로기수에게 탭댄서를 가르치는 흑인 장교로, 매끄러운 탭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극에 활력을 더하는 인물이다. 프랜 외에도 로기수의 절친 배철식, 무대를 꿈꾸는 민복심 등 개성 있는 인물이 여럿이다. 배철식 역을 맡은 오의식은 “최근 봤던 뮤지컬 중에 가장 소재가 독특하면서도 대중적인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라며 자신감을 표했고, 오의식, 이우종과 함께 배철식으로 분하는 정순원은 “마침 요즘 주위에서 ‘꿈’에 대한 고민을 상담해오는 사람이 많다. 이 작품에서처럼 용기를 내어 도전해보라고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기수와 풋풋한 설렘을 주고받는 민복심 역의 임강희는 “이 뮤지컬 속의 모든 인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민복심 역시 그렇게 들꽃 같은 여자로 표현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죽음의 위협 속에서도 제각기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애써 노력하는 여러 인물들을 민복심 역의 이지숙을 비롯해 김성수, 권지혜, 양경원, 권동호, 김민건 등 탄탄한 배우들이 연기한다. 는 오는 5월 31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20 / 조회 7,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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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여기, 우리의 꿈을 향한 따스한 응원 <로기수>
꽉 찬 무대다. 500~700여석 규모의 중극장 무대로 옮겨도 손색없을 듯 하다. 지난 12일 개막한 창작뮤지컬 에서는 수년간 찬찬히 작품을 채우고 가다듬은 제작진의 정성과 노력, 숙련된 균형감각이 느껴졌다. 굽이굽이 장면마다 알맞은 속도로 엮이고 흘러가는 스토리와 무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소극장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 모습이다. 올해 초연 무대에 오른 는 1952년 거제포로수용소를 배경으로 인민군 포로 로기수와 로기진 형제의 이야기를 담았다. 당시 17만 명의 포로들이 모여있던 거제포로수용소에서는 전향자들과 공산주의자들간의 피비린내 나는 투쟁이 끊임없이 벌어졌다. 전쟁에서 부모를 잃고 포로가 된 소년 로기수는 이곳에서 ‘제국주의의 앞잡이’라며 증오하던 미군으로부터 탭댄스를 배우게 되고, 난생 처음 춰본 춤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이 이야기는 실제 죽음의 위협 때문에 복면을 쓰고 춤을 췄던 당시 포로들의 모습을 모티브로 탄생했다. 머리로는 투철한 반미, 공산주의 사상을 따르면서도 몸은 자꾸만 탭댄스의 리듬에 빠져드는 소년의 갈등을 생생하게 담아내기 위해 제작진은 곳곳에서 여러 장치를 활용했다. 로기진과 로기수의 대립 장면에서는 이들 형제의 과거 모습이 교차되며 이후의 비극에 무게를 더하고, 춤에 빠진 로기수가 플라잉 장치에 몸을 얹고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은 풋풋한 감동을 전한다. 로기수가 빨래방망이 소리, 망치 소리, 장기 두는 소리에 맞춰 탭을 두드리는 장면에서는 탭댄스와 한국적 소재를 엮어낸 창작뮤지컬만의 개성이 돋보였다. 등장인물간의 적절한 안배도 눈에 띈다. 로기수, 로기진 형제 외에도 각기 다른 성격과 사연을 가진 인물들이 때로는 유머를 통해, 때로는 갈등을 통해 과하지 않게 적절히 자기만의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또렷이 제 색깔을 낸 장개순 역의 김지혜, 이화룡 역의 양경원 등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미덕은 지금 여기, 저마다의 삶 속에서 소중한 무언가를 위해 애쓰는 이들을 향한 따스한 감성이다. 프리뷰 공연(17일)이어서일까, 음향 등 삐그덕대는 부분도 있었고, 특별히 기억에 남는 넘버가 없다는 것도 아쉽다. 그러나 치열한 갈등과 위기를 넘어 진심을 드러낸 형제의 마지막 모습은 진정한 자신으로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생각할 거리를 남겼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들의 꿈을 응원하고 싶다.”는 김태형 연출의 뜻은 충분히 전달된 듯 하다. 공연은 5월 31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5.03.18 / 조회 8,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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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들의 속마음, 음악으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뮤지컬로 돌아온 <바람직한 청소년>
지난해 초연에서 숨막히는 입시경쟁 속에서 신음하는 청소년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내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냈던 연극 이 뮤지컬로 바뀌어져 무대에 올랐다. 이 작품의 제작진은 지난 21일 공연장에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오진 작가가 쓴 은 2013년 32:1의 경쟁률을 뚫고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에 선정돼 이듬해 첫 무대에 올랐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전교 1등, 문제아, ‘왕따’ 등 다양한 학생들이 빚는 갈등과 아픔들을 담았다. 선생들의 편애를 받는 모범생이었으나 동성애인과 키스하는 사진이 전교에 퍼져 반성실에 갇히게 된 이레, 걸핏하면 사고를 일으키는 현신, 왕따 동수 등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공연은 최근 를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린 민준호가 연출했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참 간결하면서도 상상력을 자극하는 좋은 작품이라 생각했다.”는 그는 “본래 연극이 갖고 있던 추리극으로서의 긴장감은 다소 떨어질 수 있겠지만, 등장인물들이 가진 고민과 아픔들을 음악적으로 좀 더 깊이 끄집어내고자 했다.”고 연출상 주안점을 밝혔다. 이날 배우들은 번갈아 무대에 올라 열연을 펼쳤다. 성격도, 성적도 전혀 다른 이레와 현신은 함께 반성실에 갇힌 후 점차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남들에게는 차마 말하지 못했던 아픔들을 서로에게 털어놓게 된다. 이와 함께 친구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동수의 아픔, 위선적인 어른들의 모습 등이 오늘날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세계의 부조리한 실상을 여실히 대변한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는 민준호 연출, 정혜진 작곡가와 배우들이 나란히 자리해 공연 소감을 밝혔다. 이 뮤지컬은 총 11곡의 넘버로 구성됐으며, ‘그냥 너’ ‘나로 물든 세상’ 등이 반복적으로 변주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대해 정혜진 작곡가는 “음악의 장르적 특징을 살리기 보다 드라마의 포인트를 잘 살리는 데 중점을 뒀고, 그러다 보니 리프라이즈를 많이 넣게 됐다.”고 설명했다.이현균, 민재원 등 연극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모두 호연을 펼쳤던 터라 뮤지컬에서는 누가 주인공을 맡을지가 일찍이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의 김대현과 의 주진하가 모범생 이레 역에, 에 출연 중인 문성일과 신예 오인하가 현신 역에 캐스팅됐다. 에서도 전교 1등 고등학생을 연기한 바 있는 김대현은 가시 돋친 냉철한 모범생을, 주진하는 유약한 모범생을 연기해 색을 달리했고, 배우 오의식의 친동생이기도 한 오인하는 신인답지 않게 여유 있는 모습으로 연기를 펼쳤다. 실제 고등학생 시절에는 현신이 아닌 이레와 비슷했다는 문성일은 “민준호 연출이 참여한다는 얘기를 듣고 스케줄을 조정해 출연했다. 팀의 분위기가 워낙 좋고 드라마와 음악이 쫀쫀하게 잘 어울린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나는 이레와 많이 달랐다. 초등학교 때 이미 공부를 포기했다.”는 말로 웃음을 자아낸 주진하는 “남은 시간 동안 더 많이 배우고 찾고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각각 1인 2역을 맡아 활약하는 박원진, 구도균, 나하연은 연극 에도 출연했던 배우들이다. 뮤지컬 무대에 처음 서게 된 구도균은 “주인공 이레와 현신 외 주변인물들에게도 각기 아픔이 있다. 그들의 아픔에 대해 잘 느끼고 생각하며 공연에 임하고자 한다.”는 말을 전했다. 교장과 봉수를 번갈아 연기하는 성열석은 2013년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올랐다. “10년 만에 친구 민준호와 좋은 작품으로 만나서 행복하다.”는 그는 “지금 청소년들의 실제 현실은 연극보다 더 힘들고 괴롭겠지만, 이 연극이 우리가 그런 문제들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괴롭고 삭막한 10대를 지나쳐온 모든 이들의 공감을 이끌아내는 연극 은 오는 3월 1일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1.22 / 조회 8,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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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다 매력의 결정체 <뜨거운 여름>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는 자신들의 매력이 무엇인지 너무나 잘 알고, 또 그것을 마음껏 발휘할 줄 아는 극단이 분명하다. 극단의 이름을 가장 처음 알린 에서는 고전을 뒤집는 깜찍한 발상에 더해 음악과 무대 장치를 대신하는 배우들의 신체 활용이 으뜸이었고, 는 극단 단원들, 즉 이 시대 청춘남녀들의 경험을 녹여낸 사실적인 이야기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남이 아닌 '자신들'의 이야기를 정직하지만 재미있게 풀어내는 간다는 올해 창단 10주년을 맞이하며 선보인 신작 을 통해서 그들이 이제 불장난 같이 아찔한 연애에 온 몸을 던지던, 또 꿈을 향해 앞만 보고 달리던 청춘의 문턱을 하나 쯤은 넘었음을 시인하고 있다. 온전히 나에게만 향했던 어린 날의 시선은 점점 주변(가족)으로 확대되고(), 치열했던 20대를 지나 한숨 돌리며 불현듯 뒤돌아 본 과거에는 잠시 잊고 있었던 푸르른 희망이 있었음을 깨닫기도 한다. 그렇게 마주한 옛 시절의 열정은 다소 무기력해진 오늘날에 새로운 윤활유가 될 것이라는 믿음이 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간다의 작품은 2, 30대 관객들 사이에서 더욱 큰 공감대를 형성한다. 역시 마찬가지다. 주인공인 연극 배우 재희가 첫사랑이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녀를 처음 만났던, 우울했지만 순수했고 찬란했던 10대로 되돌아가며 펼쳐지는 이 작품은, 그 시절을 살았던 관객 모두를 재희로 만들어버린다. 교과서 아래 깔아놓고 몰래 보던 만화책, 남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컴퓨터 게임, 유행가 테이프를 쉼 없이 돌려 듣던 마이마이, 워크맨 등은 관객 모두를 자신들의 10대 시절에 응답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배우들의 신체 활용이 극적 언어로 훌륭하게 쓰여지는 것도 이번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간다의 큰 매력이다. 작품을 쓰고 연출했으며 극단의 대표이기도 한 민준호 역시 과거 무용을 배우고 펼쳤을 정도로 움직임에 대한 관심이 크지만 의 놀라운 움직임들은 배우이자 안무가로 활약 중인 심새인의 힘이 컸음을 짐작하게 한다. 친근하고 사실적인 설정과 대사들이 배우들의 호흡 속에 차지게 살아나지만, 배우들의 몸과 몇 개의 소품들로 생성되고 소멸하며 또 변형되는 시공간을 만나는 것이 바로 무대에서만 가능한 마법임을 다시 한번 물씬 느낄 수 있다. 그러나 극단 단원들의 경험이나 주변의 일들을 바탕으로 한 친근하고 사실적인 이야기라는 간다의 장점은 재치 넘쳤던 전개에 비해 다소 허탈하고 급한 결말을 보일 때가 있다. 역시 마찬가지다. 성인 재희가 등장하는 도입부와 결말은 다소 급해 그 역할을 알아차리기 어렵고, 10대로 소환되어 아름답게 그 시절을 만끽하던 관객들이 다시 과거에서 빠져나올 수 있게 마련된 시간은 매우 짧아 당황스럽기까지 하다. 열린 결말은 때론 매듭이 잘 안 지어져 펼쳐진 이야기 자루의 모습을 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좋은 작품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는 것은, 작품에 가득 담겨 있는 간다만의 유난한 장점들이 객석의 많은 박수와 공감대를 이끌어내며 극장 안에서 소통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극단 창단 멤버이자 주인공 재희 역을 맡은 배우 진선규의 활약도 결코 빼놓을 수 없겠다. 그의 투혼에 버금가는 열연은 진선규가 다재다능하며 진실한 배우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해줌과 동시에 극단 간다의 앞으로 10년도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11.25 / 조회 6,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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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여름> 우리의 뜨거웠던 여름날을 기억해
지난해 11월부터 극단 창단 10주년 '간다 퍼레이드'를 이어오고 있는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이번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인 신작 연극 의 막을 올렸다. 극단 간다의 대표이자 작가, 연출가, 배우로도 활약하고 있는 민준호가 작, 연출을 맡은 은 자신 뿐 아니라 간다 단원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무대에 서고 있는 배우들이 어떤 뜨거운 과거들을 거쳐왔는지의 모습을 펼쳐내는 작품이다. 연극배우 '재희'를 주인공으로, 그의 학창시절 모습과 사랑, 이별, 현실에서 부딪히는 여러가지 상황들을 통해 모두에게 있을 뜨거운 여름날을 무대 위에 비춰낸다. 연극 출연진들과 민준호 연출(맨 오른쪽)지난 4일 열린 프레스콜 현장에서 민준호는 "각 작품마다 다른 스타일이 생기고, 그것에 단원들이 모두 뜨거워지는 게 바로 '간다 스타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랜만에 처음 연극을 시작할 때처럼 쓴 작품"이라고 작품에 대한 서두를 놓았다. 은 기존의 연극과는 다른, 또한 간다의 초기작 의 형태와 비슷하게 배우들의 움직임과 역동적인 안무가 많이 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안무 및 움직임 지도는 배우이자 안무가로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는 심새인이 맡았다. 이에 민준호 연출은 "움직임, 음악 등 많은 기술들이 작품에 들어간 듯 하지만 모두가 10년 전에 이미 했던 것"이라며 "일부러 하지 말아야 할 것, 해야 할 것들에 대한 고민을 거두고 다양한 요소들을 작품에 활용하는 것을 창피해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인공 재희 역을 맡은 진선규에 대한 신뢰감도 아끼지 않았다. 민 연출은 "학창시절부터 다양한 스타일로 나를 자극하는 인물"이라며 진선규를 이야기하며 "극 중 움직임이 더욱 특화된 대훈 역은 선규라고 생각하고 썼다."고 밝히기도 했다. 진선규를 염두에 두고 썼다는 대훈 역 외 다수로 등장하는 조원석은 상명대학교 무용과를 졸업하고 현대 무용을 해온 신인 배우이며, 이번 작품으로 뮤지컬이 아닌 자신의 첫 연극 무대에 서고 있는 신의정 역시 반가운 얼굴이겠다. "앞으로 다가올, 또는 지나간, 혹은 이 순간이 뜨거운 여름 아닐까? 우리 배우들에게는 지금 이 순간이 뜨거운 여름인 것 같아서 첫 공연이 끝난 후 울컥했다."는 것이 재희의 엄마 외 다양한 캐릭터로 등장하는 유연의 소감이다. 모든 배우들은 원캐스트로 분한다. 공연 내내 역동적인 에너지를 보여준 진선규는 "앞으로의 간다 10년을 더 꿈꾸는 즐거움이 있다."며 간다 창립 멤버로서의 감회를 더하기도 했다. 연극 은 오는 12월 28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즐길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1.06 / 조회 8,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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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우리 노래방에서…얘기 좀 했어! 김호진·김대현·윤나무 배우와의 만남
지난 19일 마련된 김호진·김대현·윤나무 배우와의 플디팬미팅은 조금 특별한 장소에서 진행됐다. 이날 팬미팅이 이뤄진 곳은 바로 세 배우가 출연 중인 연극 의 무대. 시소·구름사다리·그네·노래방기기 등 정겹고 친숙한 소품들로 꾸려진 이 무대를 마주보며 참가자들은 작품과 배우에 대한 여러 궁금증을 쏟아냈고, 배우들은 솔직한 대답으로 응했다. 문답에 이어 무대에서 펼쳐진 릴레이게임, 그리고 각자 자신만의 ‘18번’을 선보인 배우들의 열창도 참가자들에게는 더없이 각별한 추억이 되었을 것이다. 세 배우와 열 두 명의 관객들이 나눈, 를 둘러싼 이야기들.Q 극중 희준은 아버지와 서로 오해해서 다투기도 하고 멀어지기도 하는데, 세 배우도 그런 면에서 희준과 닮은 점이 있다면? 김대현(이하 대현): 저는 우선 비슷한 점이 있어요. 저도 아버지와 어렸을 때부터 별로 안 친했어요. 엄마와는 어렸을 때부터 아주 친했고 지금도 세상에서 제일 친한 친구인데, 아버지랑은 안 친했어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힘들게 하는 모습을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아버지랑은 많이 싸웠어요. 맞은 적도 있고 무릎 꿇고 운 적도 있고. 희준과 다른 점은 저한테 어머니가 계시다는 거에요. 지금도 엄마 옆에서 자기도 하고 손도 잡고 다니고 뽀뽀하고 그래요. 지금은 아버지와 안 싸워요. 며칠 전에도 동생 생일이라 아버지랑 같이 술 먹고 밥도 먹었거든요. 오리 고기를 사주신다고 하시더니 저보고 사라고 하시더라고요(웃음). 김호진(이하 호진): 솔직하게 말씀 드리자면, 저는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경험을 못 해봤고, 경험을 해보고 싶은 일이에요. 엄마랑은 지금도 정말 사소한 일로 많이 싸워요. 어머니가 부산에 계신데, 한 번씩 전화를 드리면 처음엔 애교도 떨다가 점점 별 것도 아닌 일로 짜증 부리고 틱틱거리게 되더라고요. 아마 아버지가 계셨어도 그랬을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너무 행복하게 공연을 하고 있어요. 지나간 일이고, 앞으로도 못 겪어볼 일인데 이렇게 무대에서라도 아버지와 해볼 수 있다는 게 좋아요. 윤나무(이하 나무):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는 각자 본인의 영역을 계속 지키려고 하는 태도가 은연중에 있는 것 같아요. 저도 그랬고. 아들이 커가면서 아버지는 아버지로서의 자리를 계속 지키고 싶어하고, 아들은 아들대로 이제 어른이 됐다는 생각 때문에 더 이상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있거든요. 예의를 갖추고는 있지만 경쟁심이라고 해야 할까, 이기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평소에 극중 희준보다 훨씬 더 무뚝뚝해요. 희준이는 말이라도 하잖아요(일동웃음). 전 아버지랑 이야기를 하다 보면 어느 순간 더 대화를 이어가면 싸울 것 같아서 말을 안 하거든요. 이번에 이 장면을 연기하면서 아버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고, 저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을 하게 돼요. 다들 공감하실 거라고 생각해요. Q 극중 놀이터, 화장실은 혼자만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인데요, 배우 분들에게도 자기만의 비밀스러운 공간이 있나요? 대현: 제 공간은 진짜 놀이터에요. 저희 집 바로 옆에 놀이터가 있어요. 흙 바닥은 아닌데 거기가 되게 좋아요. 그리고 그 옆에 항상 계시는 분이 있어요. 50대쯤 돼 보이는 어른인데 집이 없는지 거기서 계속 주무세요. 술도 드시고. 제가 술을 배운지가 얼마 안 됐거든요. 맛있는지 모르고 선배들 따라서 먹다가 요즘은 엄청 많이 늘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 놀이터에서 그네 타면서 혼자 술을 마시기도 하고, 생각도 많이 하고 그래요. 혼자만의 공간이 갖고 싶으면 거길 가요. 할 때는 동생 데리고 가서 대사를 맞춰보기도 했고. Q 소통이 어려운 사람을 만났을 때 대처하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호진: 제가 약간 다혈질이어서 예전엔 소통이 안 된다고 느껴지는 순간 못 참고 같이 싸웠어요. 무조건 부딪혀서 그 사람을 이겨 누르려고 하는 마음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근데 이제 좀 나이가 들고(웃음) 싸우는 게 별 의미가 없다는 걸 아니까, 요즘엔 그런 상황에서 그냥 해맑게 웃어요. 서로 양보하고 웃으면서 넘어가게 되는 것 같아요. 꼭 이기려고 하지 않고. Q 윤나무 배우는 ‘보경아 미안하다!’라는 대사를 할 때 성대 소모가 심할 것 같아요. 목 관리 비결은? 호진: ‘미안하다’는 원래 그냥 대사였는데, 이 샤우팅은 사실 윤나무 배우가 만든 거에요. 저희가 연습할 때 워낙 서로 친하게 지내서, 연습하면서 서로 만든 것들을 많이 공유를 했어요. 나무: 목 관리는 그냥 잠 많이 자고 목 덜 쓰는 것 밖에 없죠. 제가 랑 를 같이 하고 있어서 이대로 가다가는 사단이 나겠구나, 싶어서 어떻게 하면 목을 좀 아끼면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 생각을 계속 했어요. 그런데 공연에 들어가면 그게 잘 안돼요. 최대한 목이 안 다치게 소리를 지르려고 하는데 잘 안 되더라고요. 그러면 또 상대방과의 대화가 단절이 되니까. 어쩌겠어요. 이번 달까지는 이렇게 해야죠(웃음). Q 극중 희준처럼 여자친구한테 매달리면서 찌질하게 이별해 본 적이 있나요? 대현: 저는 되게 많아요(일동웃음). 대학교 때는 무릎 꿇고 ‘당신을 사랑합니다!’라고 얘기한 적도 있는데, 여자애가 ‘술 마셨냐’고 하더라고요. 제가 스물 두 살에 처음 여자친구를 사귀었는데, 그 친구 아버지가 보수적이어서 외박도 절대 못하게 하고 엄했어요. 그래서 한번은 술도 못 마시면서 엄청 술을 마시고 12시가 넘어서 여자친구를 보러 갔어요. 여자친구 방이 2층이었는데, 근처 공사장에 있는 사다리를 대고 올라가서 ‘널 볼거야!’ 하고(읏음), 그리고 나서 여자친구한테 엄청 혼났어요. 그 애랑은 오래 사귀었어요. 4~5년. 근데 지금 그 애는 결혼했어요(일동웃음). 그리고…사랑한다고 말하고 차인 적도 많고, 울면서 미안하다고 한 적도 있고. 전 찌질했던 적 되게 많아요. 호진: 전 좀 쿨한 척 하는 편이에요. 제일 찌질했던 적은 첫사랑을 했을때. 전 그 친구를 여자친구라고 생각하고 만났는데,제가 서울에 올라와야 할 일이 있어서 올라간다고 했어요. 근데 그 친구가 쿨하게 올라가라는 거에요, ‘괜찮지?’ 했더니 ‘뭐가? 우리 뭐 있어?’ 하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차마 솔직히 말은 못하고 ‘아냐~ 잘 지내고~’ 하면서 돌아오는데 너무 분해서 길거리에서 울면서 왔던 기억이 있어요. 나무: 저도 비슷해요. 전 좀 이성적으로 생각을 하려고 하는 편이어서 (희준처럼) 하는 건 마음 속에는 있지만 실제로 하지는 못 했던 행동이에요. 저도 호진 형처럼 쿨한 척 하면서 뒤에서는 잠 못 자고, 사소한 것 하나에 심장이 쿵쾅거리고, 마음이 아프고, 그걸 어디 가서 풀지를 못하니까 혼자서 술도 마시고 울기도 하고 그래요. 근데 여자친구 앞에서 운 적은 없어요. Q 세 배우 중 가장 찌질한 연기를 잘하는 사람은? 호진: 이건 정해져 있어요. 본인도 잘 알 거에요(웃음). 윤나무 배우요. 나무: 저는 진짜 진심으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는 건데(웃음). 보시는 분들이 찌질하다고 하면 찌질한 거겠지만, 희준은 진짜 어떻게든 여자친구하고 사랑을 계속 이어가고 싶은데 서로 감정의 크기가 다른 거에요. 제가 일부러 찌질하게 하려고 마음먹고 하는 건 아니에요. 호진: 제가 이 친구들을 안 게 부터에요. 윤나무 배우는 제가 맨날 ‘병맛’이라고 불러요(일동웃음). 병신의 마력이 있어요. 저는 그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일부러 하는 게 아니라 정말 본인의 진지함 때문에 그런 연기가 나오는 거에요. 배우로서 부러운 색깔 중에 하나에요. 그래서 이번에 연습하면서 나무한테 푹 빠지기도 했고. 대현 배우는 연습하면서 ‘미안해’라는 대사를 하면 여자 배우들이 다 ‘어우~’ 해요. 정말 상대 여자가 나쁜 년이 되어버리는 거에요. 대현 배우한테는 정말 꾸미지 않은 순수함이 있어요. 이상한 농담도 많이 하고(웃음). 연습하면서 두 배우한테 정말 빠졌어요. 어쨌든 찌질한 연기는 윤나무 배우가 제일 잘 하는 걸로(웃음). Q 노래방에서 노래하거나 이야기하는 것 말고 또 어떤 경험을 해봤나요? 대현: 술 마시지 않나요? 맥주 팔잖아요. 아이스크림 사와서 먹기도 하고. 이 얘기는 여기까지(웃음). Q 는 연극이지만 노래도 많이 나오는데요, 극중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곡은? 나무: 전 아무래도 ‘마이 웨이(My Way)’요. 저희 아버지도 노래방 가시면 이 노래를 부르세요. 뒤에 나오는 팝송들은 다 들어본 적은 있는데, 가사가 어떤 내용인지는 사실 이번에 정확히 알게 됐어요. 대현: 저는 ‘유 라잇 업 마이 라이프(You Light Up My Life)’랑 ‘마이 웨이’요. 두 곡은 너무 좋아서 매일 들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8.20 / 조회 1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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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을 담은 비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 개막
대학로에 새로운 흥행 돌풍을 일으킨 연극 에 이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네 번째 작품으로 가 지난 9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2008년 초연 이후 7년 만에 새로운 출연진들과 함께 돌아온 는 노래방에서 다양한 인물들이 제각기 속마음을 표현하고 소통하는 방식을 그려낸 작품으로 가장 가까운 관계이지만 소통의 문제로 서로 한없이 멀기만 한 관계들을 현실감 있게 보여 주고 있다. 지난 13일 진선규, 홍우진, 정선아 등 간다의 대표배우들을 비롯 전체 출연배우들과 제작진이 참여한 가운데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연극은 살면서 아들과 대화가 거의 없던 아버지가 노래방을 찾고, 아들과 거리를 좁혀보고자 노력하지만 그동안 서로 소통이 원활하지 않던 부자의 대화가 단절되는 모습을 유머러스하지만 솔직하게 보여준다. 이윽고 등장하는 아들과 여자친구, 여자친구와 친구들, 새로운 사랑을 찾은 아버지와 아줌마 에피소드도 대화가 서툴고 타인과의 소통이 익숙지 않는 사람들로, 그들은 타인의 시선이 없는 노래방에서 그동안 꺼내지 못한 이야기를 건넨다.민준호 연출은 “가 요즘 취향에 맞는 공연은 아니지만 이런 공연이 대학로에 하나 있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어 용기 내어 7년 전 작품을 꺼내봤다.”고 소감을 밝혔다.또한 덧붙여 “처음 이 작품을 만들었을 당시에 나는 말을 좋아하지 않았다. (웃음) 배우들이 다음에는 말을 하고 싶다고 강하고 어필해,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배우들이 무대에서 말을 실컷 할 수 있지만, 말을 해도 소통이 안 되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었다. 소통이 안 되는 사람들은 노래방 같이 밀폐된 곳에 올 것 같아 제목을 먼저 정해놓고 이 작품을 쓰게 됐다.”며 작품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준호 연출진선규, 김민재와 더불어 재혼을 앞두고 아들에게 허락을 구하려는 아버지 역에 캐스팅된 김용준은 “이 작품이 이 시대의 연극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여기 있는 단원들이 서로 거침없이, 가감없이 자기들이 겪었던 일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그것을 내놓는 방법까지도 연극으로 이용하고, 같이 이야기하면서 진화하고 발전하는 모습이 담겨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간다 노래방 주인이자 작품의 해설자로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을 시도하는 노래방 주인 역은 의 홍우진, 오의식이 맡았다. 여자친구와 소통에 문제가 있는 아들 역에 등 뮤지컬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윤나무를 비롯 김호진과 의 김대현이 번갈아 연기한다. 정선아와 15년간의 우정을 이어오고 있는 이지해가 콤비를 이뤄 소녀 1&2를 연기하며, 이석과 차용학 콤비도 같은 역에 캐스팅됐다.민준호 연출은 “별 준비 없이 보러 올 때가 가장 감동적일 것 같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통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한번쯤 생각해 보면 좋겠다.”며 작품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십 주년 퍼레이드 때문에 모두 오랜만에 만나서 눈물 나도록 반갑고 행복하지만 속 마음은 ‘빨리 끝나라. 나는 쉴 거야’라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웃음) 퍼레이드의 마지막 작품으로 창작 극단답게 새로운 작품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현재 을 준비중이다. 이 작품을 쓰면서 다시 십 년 전 젊은 시절로 돌아간 것 같다. 기대해 달라.”며 간다의 차기작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노래방 기계 세트와 시소, 구름다리, 그네의 단출한 놀이터 무대 구성이지만, 연극은 무대만이 보여줄 수 있는 공연을 해야 한다는 민준호 연출의 지론답게 는 연극만이 가진 말의 묘미와 배우들 사이의 끈끈한 힘을 함께 느낄 수 있다. 공연은 오는 10월 19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8.14 / 조회 8,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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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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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남호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로 꿈과 열정 되새기길”
‘태성’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가 우연히 떠난 여행길에서 오징어 트럭 행상을 만나 장사를 시작한다. 트럭 행상 5년 만에 ‘총각네 야채가게’라는 매장을 내고 고등학교 친구 ‘민석’, 호스트바에 다니던 ‘지환’, 버클리 유학파 ‘윤민’ 그리고 군대에서 제대하자마자 찾아온 ‘철진’과 함께 젊음이 넘치는 채소가게를 운영한다. ‘나’의 꿈이 아닌, ‘우리’의 꿈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젊은이들은 과연 꿈을 이룰 수 있을까.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동명의 기업을 운영하는 이영석 대표의 실화다. 한 젊은 기업인의 성공 스토리가 쇼와 음악이 있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2008년 초연 이후 꾸준히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은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 성수아트홀에서 공연된다. 배우 김남호는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와 1년 가까이 함께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총각네 야채가게’ 대장 ‘태성’ 역을 맡았다. 배우 김남호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간단한 작품 소개 부탁드린다.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는 동명의 기업을 운영하는 인물을 바탕으로 만든 창작 뮤지컬이다. 다섯 총각들이 현재 혈연·지연 등의 사회 풍조에서 벗어나 땀 흘리는 사람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그린다. ‘총각네 야채가게’는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을 준다. 작품을 하면서 실제로 다른 배우들과 함께 가게에 찾아가서 직원들이 어떻게 즐거움을 전달하는지 지켜봤다. 그 옆에서 흉내도 내보며 많이 배워왔다. 재미있는 과정이었다.- 맡은 역할 ‘이태성’은 어떤 인물인가, 캐릭터와 개인적으로 비슷한 부분이 있다면?‘이태성’은 총각네 야채가게의 대장 역할이다. 사장이 아니고 대장이라고 부른다. ‘이태성’ 대장은 열정과 도전정신, 긍정적 마인드를 가지고 있어 다른 총각들에게 본보기가 된다. 동시에 자기가 생각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가는 추진력을 가진 인물이다. 그렇다 보니 주변과 갈등을 겪기도 한다. 나도 배우로서 그렇다.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하면 누가 뭐라고 하든지 밀고 가는 스타일이다. ‘이태성’이 겪는 갈등 요소들도 공감이 된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상처를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결국 진실은 통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갈등 과정들도 결국엔 좋은 경험으로 남는다. - 1년 정도 작품과 함께 하며 총 세 역할을 연기했다. 또 탐나는 다른 역할이 있는지?제일 처음 작품을 시작할 때는 호스트바에 다니는 청년 ‘지환’이었다. 그 다음은 분위기 메이커 ‘윤민’이었고, 마지막 역할이 대장 ‘태성’이다. 만약 또 한 번 다른 역할을 할 기회가 있다면 막내 ‘철진’ 역할을 해보고 싶다. ‘철진’은 정말 순수하고 일을 갓 배우려는 열정으로 가득 찬 사회 초년생이다. ‘태성’의 추진력처럼 ‘철진’의 열정도 내가 가지고 있는 부분이라서 재미있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역할 변화는 사실 조금 벅찬 과정이다. 그래도 많은 분들이 맡은 역할마다 어색하지 않다고 해주신 덕분에 배우로서 만족하긴 한다. 앞으로 남은 공연을 하며 더 많은 연구를 하려고 한다.-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의 인기 비결이 뭐라고 생각하나.기존 뮤지컬들은 거의 멜로다.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가 꼭 들어간다. 우리는 다섯 총각의 이야기를 통해 꿈과 열정을 표현한다. 이는 남녀노소 모두가 좋아하는 주제다. 어르신 분들은 ‘나도 젊었을 때 그랬지’라며 고개를 끄덕이시고, 지금 젊은이들은 자신들의 상황과 비슷하기 때문에 공감한다. 관객은 다섯 총각 중 누군가의 경험에 동질감을 느낀다. 일본에서도 공연을 했는데, 보통 일본 관객들은 한국처럼 열성적이지 않다. 그런데 이번에 공연을 할 때 일본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반응이 뜨거웠다. 작품이 한국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통하는 걸 보니 뿌듯했다. - 마지막으로 동시대 청춘들에게 힘을 주는 한마디 하자면.원래 가수가 꿈이었다. 가수를 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기획사에 들어갔다. 하지만 뮤지컬을 먼저 시작하게 됐다. 당시에는 내 꿈이 아닌 다른 길로 왔다는 것에 대해 좌절감을 느꼈다. 그런데 뮤지컬을 하며 무대 경력을 쌓고 다른 연기자들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정말 즐거웠다. 만일 내가 곧장 가수의 길로 갔다면 뮤지컬 무대에 서면서 얻은 연륜, 마음가짐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뮤지컬을 하게 된 것은 나에게 행운이다. 요즘 젊은이들이 힘든 것은 누구나 안다. 그렇다고 해서 한탄만 하고 있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현재에 맞서 더욱 더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도전을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고 좌절해 있지만 좌절할 힘이 있다면 그 힘까지도 짜내어 도전을 해봐야 한다. 그랬을 때에 분명히 결과가 있다. 설령 결과가 없다 해도 좌절해 있는 순간보다 하나라도 더 깨달음을 얻는다. 그 깨달음이 또 다시 무언가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된다. 젊으니까 아직 가진 것이 없다.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두려울 것이 없다는 말이다. 두려워 말고 계속해서 도전했으면 좋겠다. 남가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라이브(주)
2013.11.19 / 조회 9,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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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올모스트 메인> 전석 매진으로 시작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극단 간다)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펼치는 퍼레이드의 첫 작품, 연극 이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연출가, 배우들이 모여 2004년 탄생한 극단 간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뒤집은 고전 이야기를 아카펠라가 어우러진 신체극으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를 시작으로 그간 을 비롯, 최근에 등 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솔직하고 감동적인 작품들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11일 정식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단 간다의 대표인 민준호 연출은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라며 10주년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로 공연을 시작한 이후에야 극단 이름을 지었는데, 어디든 가서 할 수 있는 공연이 그 작품이었고 그게 당시 우리 마음이었다. 여러 곳을 다니며 공연 배달을 다니던 그때 2년이 가장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극단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뮤지컬 등의 연출을 맡은 이재준 역시 간다 단원.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그는 “고향처럼 가장 소중한 공간, 가족에게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차기 퍼레이드 작업을 하며 나의 고민들, 지쳤던 마음 등을 느끼고 회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극 공연장면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것 역시 극단 간다의 특징이다. 창단 멤버이자 등에 출연해 온 진선규는 “많은 후배 동료들이 생겼다는 게 이번 연습하면서 너무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으며, 영화 를 비롯,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희준 역시 단원으로서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달려오는 곳이 간다”라며 극단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 연말부터 약 1년 동안 간다의 레퍼토리들을 선보이는 이번 퍼레이드에서 첫 작품으로 선정된 무대는 2006년 뉴욕에서 초연된 존 카리아니 작 연극 이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선규, 김지현, 정선아, 정연 등 극단 간다 배우들을 비롯하여 임기홍, 박한근, 이동하, 김대현, 윤나무 등 객원 배우들이 함께 릴레이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이곳 사람들은 모두 아프다,라는 점을 모두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움, 아픔 등으로 사랑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단 간다 단원들개막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은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하며, 이후 연극 , 코믹극 등이 퍼레이드 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1.12 / 조회 1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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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송용진 등 출연 <나쁜자석> 12월 개막
가까이 다가갈수록 서로를 더욱 밀어내는 슬픈 청춘들의 이야기, 연극 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스코틀랜드 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이 쓴 은 지난 2005년 국내에서 초연된 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인기작으로, 20년에 걸친 네 소년의 성장과정을 보여주며 이들의 우정과 아픔을 아련한 감성으로 담아냈다. 올해 이 연극에는 지난해 출연했던 송용진·정문성·이동하·이규형·김대현과 함께 김재범·박정표·김종구가 출연한다. 송용진·김재범이 뛰어난 문학적 재능을 가졌지만 사회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고든을, 정문성·이동하가 또래 친구들의 대장 역할을 하는 프레이저를, 김종구·김대현이 이성적이고 냉철한 성격의 폴을 연기한다. 겉으로는 무척 쾌활해보이지만 속으로는 깊은 고독을 품은 앨런 역은 박정표와 이규형이 맡았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9살, 19살, 29살 등 나이를 먹으며 변해가는 각 인물들의 모습을 어떻게 그려낼지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도 의 추민주 연출과 드라마 의 조윤정 작곡가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에 참여했다. 저마다의 외로움을 품은 네 남자의 이야기가 더욱 진한 감성으로 그려질 예정이다. 공연은 오는 12월 6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막을 올린다. (위 왼쪽부터) 송용진, 김재범, 정문성, 이동하(아래 왼쪽부터) 김종구, 김대현, 박정표, 이규형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악어컴퍼니 제공
2013.11.07 / 조회 1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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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무대의 맛…내가 계속 공연하는 이유”
박성훈은 쉽사리 규정하기 어려운 배우다. 쭉 뻗은 훤칠한 체격에 조막만한 얼굴, 그 위로 자리 잡은 이목구비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금세 다른 안면이 비친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굵직한 목소리엔 남자다움이 배어있다. 언뜻언뜻 소년 같은 내적인 성향이 스치기도 한다. ‘어느 것이 그의 진짜 얼굴인가’를 더듬다 종래엔 ‘이 모든 것이 박성훈의 얼굴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껄렁한 우등생 ‘락우드’, 연극 ‘모범생들’의 상위 0.1% 엘리트 ‘민영’ 등 이제껏 박성훈이 입었던 역할들이 너무나 ‘그’처럼 보였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박성훈은 지난 6개월간 바쁜 나날을 보냈다. MBC드라마 ‘잘났어 정말’과 연극 ‘모범생들’을 오가며 활동한 분주한 시간이었다. 현재는 짧게 주어진 휴식 기간을 즐기며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와 함께 연기와 게스트로 출연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대해 10월 24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많이 배운다”박성훈은 11월 개봉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한다. ‘올모스트 메인’은 총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으로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 참여한 작품이다. 2006년 초연한 뒤 전 세계에서 공연돼왔다. 이번 공연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우상욱, 진선규, 홍우진, 김지현, 정선아 등 소속 배우들과 임기홍, 노진원, 김늘메, 김대현, 박성훈, 김남호, 이동하, 윤나무 등 14명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게스트로 참여한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간다’ 안혁원 PD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죠. 지금 있는 회사에 진선규, 이희준 형님이 계신데 ‘간다’는 두 분과 인연이 큰 곳이에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간다’는 수려한 작품과 뛰어난 연출, 연기력을 자랑하는 집단이잖아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에요. 연습하는 걸 보면 정말 잘하시거든요. 어제도 런스루를 봤는데 정말 자연스러워서 이 대사가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예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박성훈은 윤나무와 함께 다섯 번째 에피소드 ‘They Fell I Randy’에 출연한다. 그는 그동안 주로 맡아왔던 도회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미스캐스팅일까 겁난다”면서도 “PD님께서 그래서 더 재밌을 거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속내는 잘 모르겠지만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함께 캐스팅된 윤나무는 전작 ‘모범생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근래에는 일주일에 5일을 만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그는 “같이 공연도 보러 다니고, 이야기도 많이 해요. 생일도 몇 달 차이 안 나서 호칭만 형이지 친구처럼 지내요. 나무는 연기도 잘하고, 마인드도 정말 좋은 친구예요”라며 파트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녹여낸 작품이다.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옴니버스로 이어지는 작품이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요. 잘 차려진 밥상 같죠.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해왔지만,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웃음) 연말연시에도 잘 어울리고, 작위적인 느낌도 없어요. 아마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연기를 하는 이유? “무대 맛을 봤죠”박성훈은 의대, 법대 등 학력이 높은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연기 전공자다. 자칭 집안의 ‘돌연변이’다. 학창시절을 묻자 “판도라를 상자를 열지 말라”며 장난스럽게 고개를 젓는다. 그의 학창시절은 ‘놀 만큼 놀아봤어’라는 유행가 가사로 축약되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만은 꽤 깊었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장시간 고민했죠. 그러다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무대 맛’을 봤죠.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까지 무대에 계속 서는 것 같아요.그가 말하는 ‘무대 맛’은 무엇일까. 박성훈은 관객이 자신을 향해 웃고 울고 박수치는 모든 것들이라 설명했다. ‘무대 맛’은 아득하게 ‘연기를 해야지’ 생각했던 그에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연극 ‘십이야’로 워크숍을 한 적 있어요. 최종 리허설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소대에 퇴장해서 정말 꺼이꺼이 울었어요. 그때 진정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어떤 마음인지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유서 읽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객석에 앉아 계신 아버지가 눈물짓고 계시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규정지을 수 없는 느낌인데,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오히려 응원해주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외라고 반문하자 “제가 집안의 골칫덩이였죠.(웃음) 아들이 하고 싶은 게 생겼다는 것에 기뻐해 주셨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은 지금도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셨는데 다른 길로 틀어진 경험이 있으시거든요. 그것에 대한 회의감이 늘 자리하고 있으셨나 봐요. ‘훈아, 너는 이 길을 선택했으니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무대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박성훈은 여러 장르에 관심이 많다. 연극과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현재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며 배우로서의 내공을 천천히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 ‘잘났어 정말’은 그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엔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생각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두 개를 접해 보니까 정말 달라요. 기본적으로 행하는 본질은 같지만,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박성훈은 그 차이에 대해 자신이 느꼈던 바를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카메라의 빨간 불을 보면서 연기하는데, 불이 아닌 상대를 인식하는 것처럼 연기해야 해요”라며 “아침드라마 특성상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기도 하고, 사건이 닥쳤을 때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표현해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 매체의 특성에 맞게 연기하는 것도 배우의 몫이잖아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를 하면서 저 스스로 그런 부분과 많이 다투고 배웠어요”라고 말을 이었다.영화는 박성훈이 가장 탐내는 분야 중 하나다.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니 좋아하는 작품부터 배우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그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몇 날 며칠을 새도 다 말하지 못할 정도’다. 그에게 인생에 영향을 끼친 단 하나의 작품을 꼽아 달라 말하자 오랜 생각의 정렬 끝에 ‘올드보이’라는 짧고 굵은 대답이 나왔다.“많은 분들에게 그랬겠지만 영화 ‘올드보이’는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요. 연기를 갓 배우기 시작했던 때에 봤던 작품인데, 최민식 선배님의 내장을 꺼내는 듯한 연기가 충격적이었죠. 지금 봐도 촌스러운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연출, 배우, 합 심지어 OST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 ‘올드보이’는 제가 정말 30년 살면서 처음으로 구매한 영화 OST이기도 해요.(웃음)” 박성훈은 먼저 시나리오를 읽어본 뒤 다시 영화를 보곤 한다. 대배우들이 대본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궁금해서다. 그는 “어떻게 이 대본을 읽고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제가 대본을 보고 연기하려 했을 때는 이렇게밖에 안 읽히던 것들이요. 송강호 선배님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송강호를 향한 존경과 감탄이 섞인 무의식적인 주억임이었다. “작업을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어요. 저분은 어떻게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 상황에 들어가는지가 정말 궁금해요.”그는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최동훈 감독을 꼽았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 ‘전우치’에 참여했을 때 최동훈 감독이 현장에서 유쾌하게 디렉팅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서다. “늘 ‘좋아! 화이팅!’ 하면서 작품을 이끄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작업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에너지도 나오고요.”“언젠가 공연 기획하고 싶다”박성훈은 언어나 화술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의 버릇이나 언어 습관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어의 ‘동음이의어’도 그의 구미를 당기는 재미 요소다. 그렇다 보니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말하는 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즐겨한다. 그는 연기하면서 늘 다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말을 하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놓치면 어느 순간 정말 대사만 하게 되더라고요.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요즘 ‘간다’랑 작업하면서 그 마인드를 리프레시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화술은 단순한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배우가 다른 인물이 되려면 배역의 말을 자신의 것처럼 할 줄 알아야 한다. 박성훈은 그 중요 명제를 늘 다잡고 있었다. “사람의 습관이나 억양, 말투가 모두 달라요. 깊은 소리도 있고, 얕은 소리도 있고요. 이런 언어 습관에 따라 사람이 주는 느낌이나 감정도 달라요. 연기할 때도 ‘말’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말이 맞춰지면 다른 것도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배역처럼 말하려면 상대도 함께 봐야 하는 거니까요.” 그는 하고 싶은 역으로 연극 ‘트루웨스트’의 ‘오스틴’ 역을 꼽기도 했다. 2007년 극단 가변에서 한 연극 ‘트루X’를 본 뒤 갖게 된 생각이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박성훈이 좋아하는 텍스트적 요소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화이’, ‘악마를 보았다’와 연극 ‘트루웨스트’에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화이’나 ‘악마를 보았다’는 절대 선을 상징하는 인물이 악을 처단하다 보니 악이 되어버리는 내용이잖아요. ‘트루웨스트’도 그렇거든요. 두 형제가 서로 정말 다른 모습인데, 나중에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어 버려요. 그렇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게 굉장히 재미있어요. 저도 이중적인 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술 취한 사람이 너무 보기 싫지만 어느 날은 굉장히 취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누구나 갖고 있는 그러한 지점을 증폭시키는 작품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그렇다면 그가 꿈꾸는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느냐고 묻자 ‘좋은 배우’, ‘연기파 배우’ 등 예상 답안지를 벗어난 다른 답변이 흘러나온다. “촉망받는 배우로 성장해서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생기면 공연 기획에 감히 손을 대고 싶어요. 현재 조재현, 김수로 선배님이 공연기획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좋은 공연을 하고,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그들과 어울려서 무대에 서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저도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그렇게 힘을 보태보고 싶어요.”마지막 질문의 끝에는 느리게 “전 공연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아요”라는 읊조림이 따라붙었다. 찬찬한 말투에서 진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전방위적 활동 사이에서도 무대를 버리지 않으려는 신실한 마음이 믿음직했다. 언젠가 장르와 분야를 넘어 그의 이름을 건 좋은 연극 시리즈를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장인 엔터테인먼트
2013.10.30 / 조회 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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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사정 없는 그들의 치열한 경쟁, <모범생들>
상위 1%를 향한 입시생들의 치열한 경쟁을 그린 연극 이 지난 2009년 초연에 이어 네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7일 언론에 작품 전막을 공개했다. 은 더 높은 성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특목고 3학년 학생들의 일그러진 모습을 담았다. 성적을 비관해 자살을 시도하는 학생과 그런 친구를 비웃는 최상위권 우등생, 양심보다 개개인의 성적을 중시하는 학생집단의 모습을 다양하게 담아내 부조리한 교육시스템을 돌아보게 만든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윤나무·정순원·임준식·김성일이 전반부에, 장현덕·김대현·박훈·김성일이 후반부에 출연했다. 택시기사 아버지를 둔 명준(윤나무·장현덕)은 아무리 노력해도 점수가 오르지 않자 수환(정순원·김대현)과 컨닝 계획을 짜고, 이를 종태(임준식·박훈)가 알게 되자 입을 막기 위해 그를 계획에 끌어들인다. 하지만 반장 민영(김성일·박성훈) 때문에 이들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돈으로 성적을 샀다는 오해를 받고 분노한 민영은 세 사람의 처절한 노력을 비웃을 뿐이다. 김성일은 이날 참여하지 못한 박성훈을 대신해 전막을 소화하며 차갑고 시니컬한 수재 민영의 모습을 보여줬다. 초연부터 이 연극과 함께 해온 김태형 연출은 에 대해 "사회가 요구하는 욕망을 실현하기 위해 달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그 모습을 통해서 오히려 꼭 그렇게 살지 않아도 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공연 이후 지이선 작가와 사회 전반에 퍼져있는 불안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는 그는 "사회 안전망이 점점 없어지면서 주류시스템에서 밀려나면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이 커진 것 같다. 그런 논의가 캐릭터 변화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들도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지난 공연에서 명준 역을 맡았던 박훈은 "명준을 연기할 때는 내내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면, 종태를 연기하는 지금은 가슴 속에서 계속 화가 난다"고 말했고, 민영에서 수환으로 배역이 바뀐 김대현은 "수환은 민영보다 덜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대사를 먼저 던지는 장면이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다"며 웃었다. 뮤지컬 등에 출연했던 김성일에게는 이번이 첫 연극출연이다. 학창시절 민영과 사고방식이 비슷했다고 밝힌 그는 "첫 연극이 두렵고 긴장되지만, 언젠가는 넘어야 할 산이라고 생각했다. 좋은 작품으로 그 산을 넘게 돼 감사하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연극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학창시절이 어땠는지 묻는 질문에 장현덕은 "과거 학창시절보다 지금의 모습이 명준과 닮은 것 같다. 배우로서 더 잘 해내고 싶어 하는 마음이 강해서다"라고 답했고,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았다는 윤나무는 "성적욕심 대신 연기에 대한 간절함을 투영해서 연기한다"고 말했다. 연극 은 9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10 / 조회 12,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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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이토록 훈훈한 만남, <그날들> 최재웅·강태을
"마가렛트를 먹었더니 목에 가래가 생겼네요. 이런 '마 가래-트'"(일동웃음) 소소한 농담과 훈훈한 호응, 정겨운 추억담이 어우러진 이 현장은 바로 지난 15일 대학로 한 카페에서 진행된 플디팬미팅. 이 날의 주인공은 현재 에서 열연 중인 최재웅·강태을이다.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에서 강태을은 냉철한 경호부장 정학을, 최재웅은 20년 전 사라진 그의 동기 무영을 연기한다. 수줍음 많은 이날의 참가자들은 눈빛을 조용히 빛내며 작품과 배우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냈고, 배우들은 진솔한 대답과 함께 통기타 반주에 맞춰 부른 김광석의 노래로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수줍은 독자들과 장난스런 배우들이 만나 나눈, 에 대한 이야기. 강태을(왼쪽), 최재웅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는지, 각자 역할은 어떻게 맡게 됐는지 얘기해주세요. 강태을(이하 태을): 우선 김광석씨의 노래가 너무 좋았고, 창작뮤지컬이라는 것도 좋았고, 준상이 형, 만석이 형과 함께 하는 것도 많은 공부가 될 것 같아 결정하게 됐어요. 정학 역할은…연출님께서 40대도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뽑으셨다고 하셨어요(일동웃음). 그래서 20대와 40대를 오가면서 연기하게 됐습니다. 최재웅(이하 재웅): 저는 출연이 좀 일찍 결정된 편이에요. 장유정 연출님과 같은 학교를 나왔는데, 학교 다닐 때부터 늘 같이 작품을 하려고 했다가 다른 작업이 있어서 못했어요. 그러다 은 마음이 맞아서 먼저 찜을 해놨어요. 제가 이제까지 정학처럼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캐릭터를 많이 해서, 이번엔 무영을 하게 됐어요. 도 그랬고, 도 그랬고. 좀 더 늙으면 정학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태을: 늙어서 하는 역할이야?(일동웃음) 강태을씨는 '1년 내내 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태을: 을 통해서 내가 그 동안 고민했던 것들이 틀리지 않았다는 답을 얻고 나서 연습이 재미있고 행복해졌어요. 그래서 그런 말을 했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이렇게 1년 내내 하고 싶은 작품, 행복해질 수 있는 작품을 하면 좋겠어요. 두 분은 2009년에 도 같이 하셨잖아요. 그 때와 달라진 점은 없나요? 재웅: 4년만이네요. 그때도 워낙 멤버들이 좋아서 맨날 같이 놀았던 기억이 나요. 당구도 치고, 볼링도 치고. 태을이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요. 얘가 겉모습은 이래도 착하거든요(일동웃음). 무섭게 생겼는데 심성이 고운 친구에요. 호흡도 잘 맞고, 한 살 차이밖에 안 나니까 농담 따먹기도 많이 하고. 즐겁습니다(웃음). 태을: 은 처음에 좀 어려운 작품이었어요. 형은 그 전에 공연을 한 번 해봤기 때문에 연습실에서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서 부럽다는 생각도 많이 했어요. 형은 항상 여유가 있어요.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이라, 저도 그런 면을 배워서 형이 했던 역할들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해요. 평소 즐겨 부르는 김광석의 노래를 꼽는다면. 재웅: 저는 이번 공연을 하면서 상은이랑 다연이가 부르는 '새장 속의 친구'를 처음 알게 됐는데, 그 노래가 너무 좋아져서 한번 불러보고 싶었어요. 개인적으로는 '그날들'을 정말 좋아했고,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들어보셨어요? 이 작품에는 나오지 않지만, 듣고 있으면 눈물 나는 곡이죠. 태을: 연출님이 저한테 정학 역을 하고 싶은지, 무영 역을 하고 싶은지 물어보신 적이 있어요. 넘버 하나 때문에 고민하다 과감히 포기했는데, 그 노래가 바로 '사랑했지만'이에요. 평소 정말 좋아해요. 또 '부치지 않은 노래'도 좋아요. '그대 잘 가라'라는 가사가 너무 좋아요. 한번은 연습 도중에 제 핸드폰에서 그 노래가 흘러나왔는데, 언젠가 제가 나이가 들면 제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다 떠나갈 거라는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나중에 정열 형님이 그 곡을 부르시는 걸 들었을 때도 정말 좋았어요. 극중 과거와 현재 장면이 빠르게 전환되는데, 연기하기 어렵지 않나요? 태을: 연출님도 그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어요. 너무 어렵지 않겠느냐고. 그래서 40대의 모습일 때 안경을 쓰게 됐고 안경을 쓰면서 더 편해졌어요. 처음엔 좀 헷갈렸는데, 지금은 어렵지 않게 하고 있어요. 경호원은 안경을 착용하면 안 된다고 하던데요. 태을: 아무래도 그것 때문에 연출님도 처음에는 안경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신 것 같아요. 그런데 경호부장이니까(웃음). 그렇게 생각해주세요. 근데 경호원들이 왜 정장을 입고 다니는지 아세요? 재웅: 멋 있으려고? 태을: 어디든 갈 수 있는 옷이라 그렇대요. 재웅: 진짜? 난 몰랐어(일동웃음). 태을: 그렇대요. 경호원 분들께 여쭤봤는데, 정장을 입고서는 못 가는 곳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청바지나 운동화로는 못 들어가는 곳이 많은데. 그래서 정장을 입는다고 하더라고요. 정학, 무영이 무대에 등장하지 않은 시간에는 어떻게 살았을지 생각해보셨나요? 재웅: 그럼요. 초기에 작품 분석할 때 그 전 상황은 어땠을지, 생략된 부분에서는 그들이 뭘 하는지 충분히 생각하죠.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연기가 달라지기도 하고요. 제 경우엔 특별히 많이 하는 편이에요. 태을: 그런 생각을 많이 할수록 좋은 연기가 나오는 것 같아요. 형만큼 많이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도 많이 하는 편이에요. 무영이 마지막에 '그녀'를 살린 건 사랑 때문인가요, 아니면 정의를 지키기 위해서일까요? 재웅: 정의로운 행동이었다고 생각해요. 어쨌든 무영의 임무는 그 여자를 지키는 거니까. 또 그 상황에서 여자는 사라지고 자기만 남아있으면 명령을 어긴 거잖아요. 어쨌든 끝까지 자기 임무를 지킨 것이라고 생각해요. 최재웅씨는 같이 무영 역을 맡은 지창욱·오종혁씨와 나이 차이가 좀 있는데(웃음) 연기할 때 특별히 신경 쓰시는 것이 있나요? 재웅: (웃음)종혁이도 나이를 많이 먹었는데? 30대죠. 창욱이도 스물 일곱이고. 대본상의 나이와는 제가 제일 멀긴 한데, 나이보다는 그 사람이 가진 마인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점을 신경 쓰는 편이에요. 무영이 초반에 아이 같은 행동을 많이 하잖아요. 말장난도 많이 하고. 제가 다른 배우들보다 더 까부는 편이긴 해요. 태을: 무영이라는 인물이 천재적인 면을 가진 캐릭터인데, 제가 느끼기엔 형이 가장 천재적인 면을 가진 것 같아요. 창욱이한테는 그 나이에 가장 어울리는 자유로움이 있고, 종혁이는 가장 경호원다운 것 같아요. 재웅: 고마워. 오늘 애드립 하고 싶은 대로 다 해(일동웃음). 두 분의 실제 성격은 정학과 무영 중 어느 쪽에 가까운가요? 재웅: 저는 무영이랑 거의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장난도 많이 치고. 태을: 저는 20대 정학의 모습과 많이 닮았어요. 실제로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희생할 수 있나요? 재웅: 당연하죠. 누구나 다 그럴 것 같아요. 그렇지 않으면 사랑하지 않는 거죠. 만약 '그녀'가 죽지 않았다면 정학과 무영은 어떻게 됐을까요? 재웅: 글쎄요. 극중 무영이라면 경호원을 그만두고 그녀와 같이 중국으로 가지 않았을까요. 실제로 두 분이라면. 재웅: 결혼을 안 했다면(웃음) 저도 그랬을 것 같아요. 저도 일이나 다른 것보다는 원하는 걸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일이 중요합니까. 사랑이 중요하죠. 태을: 저는 솔직히 그 상황이 돼봐야 알 것 같아요. 그 상황이 놓이면 어느 한쪽이든 선택을 하겠죠. 그녀에게 달려가든지 그냥 남든지. 하지만 어느 쪽이든 후회하지 않을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저는 솔직히 '과연 이런 상황이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이 조금 힘들었어요. 그래서 정학을 선택했던 거에요. 제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만약 그런 상황이 된다면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실 거에요?(웃음) 겪어봐야 알 것 같아요(웃음). 두 분은 기억에 남는 '그날' 혹은 잊고 싶은 '그날'이 있나요? 재웅: 굉장히 어렵다(웃음). 전 제대했을 때 정말 기뻤어요. 오히려 결혼할 때는 제대했을 때보다 안 기뻤던 것 같아요(일동웃음). 물론 뜻 깊은 날이긴 하지만. 태을: 나 아직 결혼 안 했단 말이야(웃음). 재웅: 그렇게 특별하기보다, 워낙 오래 사귀었으니까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지나갔던 것 같아요. 해보시면 알겠지만 생각했던 것보다 특별하진 않은 것 같아요. 물론 나이가 더 들면 그렇게 느낄 수도 있겠죠. 정말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결혼은 그간 쌓이고 쌓인 것들을 거두는 날인 것 같고, 정말로 특별한 순간은 내가 오랫동안 노력했던 걸 성취했을 때 같아요. 제대도 그런 의미에서 특별하고, 첫 무대도 그렇고. 태을: 전 가장 슬펐던 날이 제대하는 날이었어요(일동웃음). 재웅: 제정신이야?(웃음) 직업 군인 해야 되는 거 아냐? 태을: 그날 제일 많이 울었던 것 같아요. 제대한 후에도 가끔 군대 꿈을 꾸는데, 그 시간이 나한테 정말 힘든 시기였구나 싶어요. 너무 힘들었거든요. 재웅: 힘들었던 시간이 끝났는데 왜 슬퍼(일동웃음). 태을: 그냥 그때는 슬펐어(웃음). 오늘이 스승의 날이잖아요. 기억에 남는 선생님이 있나요? 재웅: 저는 예고를 나왔는데, 운 좋게 자유로운 선생님들을 많이 만났어요. 머리를 짧게 자르면 멋있게 기르고 다니라고 하시고, 공부 너무 많이 하지 말라고, 네가 잘 하는 걸 열심히 하라고 하시고. 그런 분들이 기억에 많이 남아요. 특히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계원예고에서 연극이론을 가르치던 분인데, 어느 날 수업하다 말고 갑자기 '창 밖을 보면서 욕 한마디씩 해라' 하시더라고요. 욕을 하라기보다 자기의 감성을 숨기지 말고 표현해보라고 하신 건데, 그 때는 파격적이었어요. 태을: 전 중학교 때 선생님이요. 제 지금 모습이 중학교 때와 별 차이가 없어요(일동웃음). 그래서 항상 선생님들한테 요주의 인물이었어요. 키도 크고, 세 보이고, 운동도 잘 하니까. 그 분은 기술선생님이었는데, 절 보자마자 '너만 잡으면 되겠다' 하시더니 혼도 많이 내고, 방망이로 때리기도 했어요. 그러면서 공부를 시키셨어요. 그 분 때문에 나머지 공부를 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덕분에 무난히 고등학교에 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 땐 시험을 보고 고등학교에 들어갔잖아요. 그게 걱정되셨나 봐요. 최재웅 씨는 팔에 상처가 있던데요. 재웅: 초등학교 1학년 때 덤블링을 타다가 밖으로 떨어져서 팔이 부러졌어요. 땅을 짚었는데, 어릴 땐 팔이 연하잖아요. 팔이 반대로 꺾어져서(일동경악). 그래서 수술한 자국이에요. 이상한 '야매' 정형외과에서 수술해서(일동웃음) 상처가 크게 남았어요. 좀 좋은 병원에 갈 걸(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장소협찬: 대학로 딥퍼플[플디팬미팅]최재웅·강태을영상
2013.05.23 / 조회 20,3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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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장유정 "김광석의 노래였기에 탄생한 스토리"
등을 쓰고 연출한 장유정 연출이 5년 만에 신작 뮤지컬 을 선보였다. 은 故 김광석의 노래로 ‘청와대 경호원 이야기’라는, 쉽게 생각하지 못할 아이템과 스토리라인으로 호응을 받고 있다. ‘뻔한 이야기는 스토리텔러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말하는, 장유정 연출을 만났다.개막 이후 어떻게 지내고 있나. 이제 좀 사람들을 다독이고 있다. 짧은 시간에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았고, 밤을 새도 불가능한 일들을 해낸 스태프와 배우들을 격려하고 있는 중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 하고 있다. 일주일 중 강의가 있는 하루를 제외하고 극장에 나와 모니터링을 계속 하고 있다. 공연에 대한 많은 평가와 이야기를 들었을 것 같다. 예상했던 반응인가. 예상했지만 안 들었으면 좋겠다는 것도 있었고(웃음), 예상 안 했지만 정말 감사 드리는 말들도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평가에 일희일비 하지 않는다. 첫 상업 공연을 할 땐 관객평이나 언론평이 좋든 나쁘든 망치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단련이 된 것 같다. 은 김광석의 특유의 감성 대신 스토리를 강화한 게 눈에 띈다. 우리나라 주크박스 뮤지컬은 노래의 원곡이 가지고 있는 해석을 그대로 이야기에 맞추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지금처럼 기존과 다르게 했을 때 관객들이 당황할 수도 있다. 우리도 고민 안 했던 건 아니다. 소극장만 됐어도 통기타를 썼을 것이다. 하지만 대극장은 밀도가 다르기 때문에 연출과 구성이 중요하다. 한 곡의 감동, 그 다음 곡의 감동을 전하는 병렬식으로 가는 건 불가능하다. 1막까지 가능했을지 몰라도 2막은 루즈 할 수밖에 없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해선 안 된다” 김광석의 노래에 경호관 이야기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충분히 맞다고 생각한다. 은유적으로 풀었을 뿐이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이야기를 돈 주고 보게 해선 안 된다. 관객이 쉽게 이해를 해야 하기 때문에 뻔하게 풀지 않아도 나중엔 뻔하게 풀어질 수밖에 없다. 작가는 첫 시작만큼은 어마어마한 고통을 통해서라도 스토리 빌드 업을 시켜놔야 한다. 왜 경호관 이야기였나. 이건 플레이디비에 처음 이야기 하는 건데, 김광석의 노래를 듣다 보니 경호관이 떠올랐다. 경호관 이야기는 원래 가지고 있던 스토리였지만 김광석의 노래가 아니었다면 아마 태어나지 못했을 거다.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면서 느낀 감정은,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 였다. 우린 김광석의 노래로 위로를 받았지만, 정작 그 사람이 힘들 땐 지켜주지 못했다. 이런 미안함은 개인적이든, 사회적이든, 어디든 깔려있다. 지키고, 지키지 못한 이야기를 할 땐 경호관 이야기가 최고라고 생각했다. 대통령 옆에서 보일 듯, 안 보일 듯 든든하게 받치는 경호관의 이야기는, 그 당시 가요계 뿌리를 잡고 있었던 김광석이란 존재와도 닮았다. 그래서 VIP 옆에 있는 통역사, 경호관 등 사실 더 빛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20년이란 시간을 넘나들며 2세대의 이야기를 푼다. 사회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사회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과 다른 방식의 폭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1990년대 초반까지 빨갱이, 공산당, 간첩이란 단어가 익숙했다. 빨갱이나 간첩은 상징일 뿐이다. 지금 현실에선 왕따가 될 수도 있다. 2012년에 최고 권력을 가진 사람의 딸이 극중에선 왕따다. 이만큼 사회가 변한 거다. 하지만 관객들이 이를 의식할 필요는 없다. 가 자크 라캉에서 왔다는 걸 아무도 모른다. 에도 커뮤니케이션, 범죄학 등이 녹아있다. 혼자 공부할 수 없어서 여러 사람이 모니터 해줬다. 관객은 그냥 즐기면 된다. 마치 우동 국물이 어떻게 우러나왔나 알 거 없이 맛있게 먹으면 되는 것처럼 말이다. 청와대 경호관은 아무래도 낯선 직군이다. 어떻게 준비했나. 김광석 평전이나 논문 등 김광석에 대해 읽을 수 있는 건 다 읽었다. 그래서 경호원 이야기를 하겠다고 결정했고 사돈의 팔촌의 친구의 친구까지 다 털어서 전현직 청와대 경호관 7~8명을 만났다. 너무 많이 만나서 여자 간첩으로 오해도 받았다(웃음). 북악산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올라가 청와대를 내려다봤다. 트리트먼트 40장을 썼는데 거기에 누가 어떤 노래를 부를 것인가도 다 들어있었다. 워낙 센 이야기인데도 두 제작사가 모두 오케이 해줬다. 관람 포인트가 있다면. 정학을 주인공으로 한 건, 마치 뮤지컬 살리에르와 같은 거다. 2인자들의 이야기다. 대부분의 사람은 자기가 그림자라고 느낄 때가 많다. 심지어 우리 언니의 그림자, 부장님의 그림자, 연출의 그림자…. 공연에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실수, 상처가 있다. 그래서 정학의 시점으로 풀었다. 장유정 연출의 지난 작품과는 달리 배우 캐스팅도 화려하다. 대극장에 창작 뮤지컬이니 캐스팅에 고집 부리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원캐스팅만 고집한다든지 하면 다른 스태프들이 일을 할 수가 없다. 다른 데선 고집 세다(웃음). 캐스팅은 40장의 트리트먼트를 가지고 바로 유준상씨에게 연락했다. 유준상씨가 12시간 만에 "꼭 하겠다"고 연락을 주셨다. 그때 를 하기로 해서 배우로선 우여곡절이 많았을 텐데 참여해 주셨다. 의외의 배우가 있었나.지창욱 배우. 알고 보니 나와는 악연(?)이 있었다. 영화 영화를 준비할 때 오디션에서 내가 떨어뜨렸다고 한다. 무대 조감독 역이었는데, 이유가 뭐냐고 물어봐서 너무 잘생겨서 그랬다고 했다. 여러 모로 강점이 많은 배우였지만 너무 잘생겨서 무대 감독 보조처럼 안보이고 배우가 되고 싶은 사람처럼 보였다(웃음). 에서 지창욱 배우 캐스팅 이야기가 나왔을 때 ‘와주면 고맙지만 연습을 자주 못 온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했다. 그 다음날부터 텐투텐(아침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이어지는 연습)을 하루도 빠짐없이 오는 거다. 원캐스팅도 아닌데(웃음). 새벽 6시까지 술도 몇 번 마셔봤는데 끝날 때까지 자기 역할 이야기 밖에 안 했다!(웃음) 욕심이 많아서 연습 더 시켜달라고 난리, 디렉센 써달라고 노트 사오고. 요즘 뮤지컬에도 이런 배우가 있을까 싶다. 또 한 명은 강태을 배우. 지창욱과 쌍벽을 이룬다. 물 만났다(웃음).“도망갈 여지를 남기지 않는다”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그런 건 다른 사람에게 물어봐 달라(웃음). 연습 때 가만히 앉아서 하지 않는 편이다. 의자에 올라 서서 하기도 해서 배우들이 장다르크라고 부른다. 배우들 입장에서는 연기하다 눈이 딱 마주칠 때면 불편할 수도 있는데 하는데 겁주려고 그러는 건 아니고 전체 그림을 보기 위해 올라가는 거다. 에너지가 대단하다. 30분 단위로 스케줄을 짜서 움직인다고도 했다. 22살에 영국 유학을 갔는데 가자마자 IMF가 터졌다. 그 당시 처음 도착하자마자 '어차피 먹고 사는 게 힘들 테니 아르바이트를 하자 ' 생각 했고 여러 아르바이트를 했다. 새벽 6시에 일어나서 9시까지 버거킹에서 일하고, 바로 오전 영어 수업을 들었다. 점심은 2시간이었는데 그 2시간 동안 빈 집을 청소하러 다녔다. 오후에 연극 수업을 받은 후엔 일본 레스토랑에서 일을 했다. 숙제는 언제 했냐 하면, 시간이 없어서 걸어 다니면서 했다. 한 1년을 그렇게 생활하다 보니 몸에 완전히 배었다. 영어와 연극은 많이 공부 못했지만 살아나기를 배운 것 같다(웃음). 시간이 나면 뭘 하는지 궁금한데(웃음). 시간이 남으면 무조건 영화를 보러 간다. 한 번에 2~4개를 보고 나온다. 그래서 다른 사람하고 영화를 못 본다. 누가 영화 4개를 같이 보겠나(웃음). 스태프들과 하루 2시간 이상 전화를 한다. 보통은 아침부터 새벽까지 항상 관련 일을 있다. 얼마 전에도 아침 라디오 방송을 하고 낮에 호프집에서 술을 마셨는데 밤에 극장 모니터링까지 하고서야 집에 갔다. 10여 년을 그렇게 사니까 가족들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작가로, 연출로 감당해야 할 것은 무엇 같나. 남이 시킨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남에게 해달라고 부탁하고 요구하고 디렉션 하는 직업이다. 모든 걸 선택해야 한다. 극적으로 봤을 때 드라마의 위기가 왜 위기인 것 같나. 선택을 하는 순간이 위기다. 그에 따라 따라오는 결말이 달라지니까. 그래서 사람들은 항상 선택을 무서워한다. 책임져야 하니까. 그런데 그 선택을 하루에 100개를 해야 한다. 내가 말 한마디 잘못해서 천만원, 일억원이 손실될 수도 있다. 그럼 지금까지 일을 해오면서 가장 잘 한 선택을 꼽자면. 영화를 한 것이다. 나보다 다른 감독님이 잘 할 것 같아서 안 하려고 했다. 물론 시나리오도 썼고, 감독 준비도 해서 전혀 모르는 바는 아니었지만 도전과 무모한 욕심은 다른 문제였다. 하지만 회사 쪽에선 시나리오 작업도 했고 뮤지컬도 했고, 영화도 준비했던 사람이니 내가 알맞다고 생각한 거다. 이 일을 피하기 위해 일주일 이상 전화를 끊기도 했다. 하지만 제작자와 피디의 설득에 결국 승복했다. 난 카메라도 모르고 편집도 못하고 영화계에 아는 사람도 없다고 했더니 카메라는 다른 감독님들도 잘 모르는 사람 많고, 편집 기사 붙여줄 것이며, 영화계에 우리 둘 알지 않냐고 하더라(웃음). 영화 하면서 머리를 잘랐다고 했다. 처음으로 새로운 장르에 뛰어들어서 얼마나 무서웠는지 모른다. 아는 사람도 없고, 내가 나를 못 믿겠는데 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믿나 싶었다. 그래서 머리를 싹둑 잘랐다. 그때 아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는데 어딜 잡고 선 사진을 메시지로 받았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했는데 한 달 뒤에 남편 손을 잡고 걸어왔다. 기어 다니던 애가…(웃음) 집엔 가끔 들어갔고, 들어가도 항상 링거를 꼽고 누워있었다. 아들은 엄마가 아픈 사람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시스템을 배운 점은 큰 수확이었다. 어떤 시스템 말인가. 영화는 90년대부터 대기업의 투자를 받아서 돈의 흐름이 체계적이고 파트별로 분업화가 돼 있다. 지금 창작 뮤지컬은 영화보다 더 돈을 많이 씀에도 불구하고 그 시스템 구축이 아직 안 됐다. 게다가 영화 같은 경우는 망하면 감독이 아무리 흥행 영화 3~4개를 했다 하더라도 순간 값어치가 떨어진다. 감독만 그러는 게 아니라 배우, 스태프 모두 그렇다. 그러니 한 작품, 한 작품에 목숨을 건다. 시장논리가 강하고 명확하다. 그 당시 영화를 찍을 땐 너무 비인간적인 거 아닌가, 무섭다 했는데 그게 결국은 장점도 있다. 분업화, 피디의 중요성, 한 작품에 올인 하는 것 등이다. 나는 을 하면서 다른 작품은 사인하지 않았다.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여지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만약 하면서 을 계약하면 힘들 때 잘 하면 되지, 생각나지 않겠나. 최소한 연출과 피디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향후 일정은 어떤가. 지방 공연 가고 바로 일본 공연 간다. 영화도 준비 중이다. 영화는 뮤지컬 영화를 만드는 게 꿈인데 기회가 있다면 하고 싶다. 창작 뮤지컬은 5년만의 신작이다. 텀이 길었는데. 대본 쓰고 올리는데 최소 2년은 걸린다. 영화 한 번 하니까 2년이 갔다. 도 쓰는데 1년, 만드는데 1년, 키우는데 1년이 걸렸다.그 사이에 다른 걸 하지 못한다. 창작 뮤지컬을 정말 하고 싶은데 세 가지를 하다 보면 최소 5년은 걸리더라.앞으로 주크박스 뮤지컬을 또 할 생각이 있나. 당장은 안 하고 싶다(웃음). 주크박스 뮤지컬은 스토리텔러로서 상처를 받을 수 있다. 타인에게 받는 게 아니라 스스로에게. 곡이 결정돼 있는 상태에서 티나지 않게, 뻔 하지 않게 이야기를 짜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야말로 김광석씨를 좋아하고 창작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큰 것 하나로 온 것 같다.(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4.29 / 조회 24,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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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잠시 잊고 드라마에 빠져보길”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오만석·최재웅·지창욱 등 지난 4일 개막한 뮤지컬 의 주역들이 청와대 경호원으로 분해 서로 다른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제작진은 11일 이 작품의 주요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펼쳐지는 청와대 경호원들의 이야기에 故 김광석의 노래를 녹여낸 은 를 성공시킨 장유정 연출의 복귀작으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프레스콜에서는 '그날들'을 비롯해 '나무' '나의 노래' '부치지 못한 편지' 등 약 일곱 곡의 노래와 해당장면이 공개되며 눈길을 끌었다. 경호원 동기 무영(지창욱)과 정학(유준상)'그녀(방진의)'에게 끌리는 두 남자의 두 주인공은 청와대 경호부장 정학과 그의 동기 무영이다. 20년 전인 1992년, 청와대 경호원으로 임명된 정학과 무영은 비밀리에 경호를 맡게 된 '그녀'에게 점점 끌리게 된다. 유준상·지창욱·방진의가 함께 부르는 '말하지 못한 내 사랑'은 풋풋한 사랑의 감정을 달콤하게 표현했다. 20년 전 '그날'을 떠올린 정학(오만석)오만석이 연기한 경호부장 정학은 또 다른 느낌을 줬다. 2012년 현재, 경호원과 함께 사라진 대통령의 딸 하나를 찾던 정학은 20년 전 사라진 무영을 떠올린다. 이어진 장례식 장면에서 운영관 역의 이정열 배우가 부른 '부치지 않은 편지'는 사라진 이들을 향한 비감을 짙게 전했다. '그녀'와 사랑에 빠진 무영(최재웅)정학(오만석)과 운영관(이정열)'그녀'와 사랑에 빠진 무영과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이 함께 부르는 '나의 노래'와 작품의 결말부에서 '그날'의 진실이 밝혀지며 무영이 부르는 '내 사람이여' 등도 각기 다른 분위기로 인상을 남겼다. 무영(오종혁)기자간담회에서 "김광석의 노래로 경호원들의 이야기를 만든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라 걱정이 많았다"고 말문을 연 장유정 연출은 "초강수를 많이 뒀다"고 말했다. 관객들이 콘서트가 아닌 뮤지컬을 보러 오는 것이므로, 무조건 김광석의 느낌을 살리기보다 드라마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 장소영 음악감독 역시 "관객들이 작품을 보는 동안에는 김광석에 대한 생각을 하지 않았으면 했다. 공연을 보고 나가면서 그의 음악을 다시 되새기며 찾아 듣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무대의 특징은 층층이 드리워진 실커튼과 회전무대 등의 장치가 활용됐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주인공들이 자신의 의지가 아닌 역사적 상황에 떠밀려 온 것이기 때문에, 배우들이 제 발로 걷기보다 회전무대에 실려 움직이도록 했다. 실커튼으로는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지만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준 사건들이 꽁꽁 싸여진 느낌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장소영 음악감독, 장유정 연출 배우들도 이번 창작뮤지컬에 함께 한 소감을 밝혔다. 오만석은 공연장 유치권 문제로 개막 전 벌어진 차질에 대해 "공연 전날까지 제대로 리허설을 할 수 없었지만, 힘들다고 칭얼대지 말자고 우리끼리 이야기했다. 과정이 힘들더라도 관객에게는 온전한 공연을 보여드려야 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큰 사고 없이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되어 기쁘다.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첫 공연을 마쳤다"는 소감을 전했다. 유준상은 천만관객 가능여부를 묻는 어느 기자의 질문에 "그러려면 만회 공연을 해야 되는데, 제가 못하면 제 아들한테라도 시켜서 해내겠다"고 답해 객석의 웃음을 자아냈고, 제대 후 뒤늦게 연습에 합류한 오종혁은 "연습실에서 내내 긴장하고 있다가 집에 돌아갈 때 차 안에서 노래를 크게 틀어놓고 연습한다"며 "긴장을 푸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빨리 첫공연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은 오는 6월30일까지 서울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공연된다. 정학(강태을)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공연장면 영상
2013.04.12 / 조회 24,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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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즐처럼 정교하게 직조된 김광석의 명곡, 뮤지컬<그날들>
자칫 가벼워지지는 않을까? 故 김광석의 노래가 대극장 뮤지컬로 만들어진다는 소식에 이같이 걱정했던 것이 사실이다. 결과적으로, 김광석의 노래는 퍼즐처럼 정교하게 짜여 한편의 탄탄한 작품으로 무대에 올랐다. 원곡의 무게는 다소 줄었지만,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두 개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배치된 넘버, 촘촘하게 무대를 채운 군무와 배우들의 열연이 모여 기대 이상의 감동을 전했다. 뮤지컬 은 청와대 경호원들의 등장으로 시작된다.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삼엄한 경계태세를 갖추던 경호부장 정학은 대통령의 딸 하나가 경호원과 함께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게 된다. 정학은 대통령의 딸을 찾기 위해 수색을 펼치는 한편, 1992년의 잊을 수 없는 '그날들'을 떠올린다. 20년 전, 한중수교를 앞두고 정학의 동기 무영과 그들이 경호하던 '그녀'가 실종되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야기는 2012년의 현재와 1992년의 과거를 오가며 펼쳐진다. 2012년에서는 청와대에서의 생활에 갑갑함을 느낀 하나와 친구 수지에게 벌어지는 일들이, 1992년에서는 정학과 무영이 비밀리에 '그녀'를 경호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두 가지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점차 긴장감이 고조되고, 결국 '무영'과 '그녀'의 실종을 둘러싼 1992년의 사건 정황이 드러나며 애틋한 울림을 전한다. 20년 전 사라진 그들, 무영(최재웅)과 그녀(방진의)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 김광석의 노래다. 하지만 청와대 경호원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이만한 감동을 선사한 데는 제작진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후 5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장유정 연출과 장소영 음악감독의 작업은 곳곳에서 재기를 발한다. 정해진 수의 곡을 활용해 음악과 이야기를 조화시키는 작업이 쉽지 않았을 텐데도, 김광석의 노래는 때로는 여러 곡이 서로 겹쳐지며, 때로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반전되며 모난 데 없이 이야기와 어울렸다. 예상치 못한 부분에서 익숙한 노래가 들려오면 살짝 낯설었다가도, 극중 상황과 절묘하게 어울린 음악에 금세 몰입하게 된다. '기다려줘' 등 일부 가사를 활용한 유머러스한 대사도 영리하다. 무대는 대체로 어두운 톤으로 유지되며 그 위로 무성한 수풀과 벚꽃나무의 그림자가 수시로 드리워지는데, 이러한 장치는 음악과 어울려 아련한 감성을 더욱 짙게 한다. 반면 한중수교 기념식을 비롯해 일부 장면에서는 무대가 다소 단조롭고 휑하다. 음악이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한층 더 두터워지고 속도감을 갖췄기 때문에, 우려했던 군무도 생각보다 더 잘 어울렸다. 특히 하나와 친구들이 '새장속의 친구'를 부르는 장면의 안무는 얼핏 을 떠올리게 하며 신선한 인상을 준다. 이외에도 고난이도의 안무가 커튼콜까지 이어지며 지루할 틈 없이 볼거리를 선사했다. 수지(이다연)와 학교 친구들장유정 연출은 이번 작품을 통해 김광석을 향한 '지켜주지 못했다는 미안함'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연출의 뜻이 담겨서일까, 냉철한 경호부장 정학으로 분한 오만석이 무영을 떠올리며 부르는 노래에서 안타까움이 전해져 온다. 오만석은 안정된 연기로 20년 전후를 오가며 작품의 중심 축을 이끌었다. 묵직하면서도 부드러운 최재웅의 목소리는 김광석의 노래와 무척 잘 어울렸다. 최재웅이 장난스러우면서도 속 깊은 청년 무영을 매력적으로 연기했기에, '그날들'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 그가 부르는 '사랑했지만'은 더욱 진한 슬픔을 전한다. 착하고 어수룩한 경호원 대식을 연기하는 김산호는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은 듯 자연스러운 연기와 노래를 선보였고, 상구로 분한 정순원의 연기와 수지 역의 이다연의 노래실력도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하나 역을 맡은 송상은의 청아한 목소리가 돋보였다. 창작뮤지컬 의 또 다른 장점은 '그건 너의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야' '맑고 향기롭게' 등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소중한 노래들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너무 그저 사는 일에 익숙해진' 한 관객에게 김광석의 투명한 감수성을 상기시켜 준 공연이 고맙다. 은 오는 6월 30일까지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펼쳐진다. 오만석·최재웅 외에도 유준상·강태을이 정학 역을, 오종혁·지창욱이 무영 역을 맡았으며, 이정열과 서현철이 청와대의 운영관으로, 김대현과 박정표가 경호원으로 출연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이다엔터테인먼트
2013.04.10 / 조회 15,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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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4일 개막 불투명 “기업간 싸움의 볼모”
뮤지컬 이 건설시공사와 건물주의 다툼으로 개막일인 4일, 정상적으로 무대에 올리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와 이다엔터테인먼트는 “대학로 뮤지컬 센터의 건설시공사인 대우조선해양건설에서 건물주 애니웍스에게 받지 못한 공사비에 대해 유치권을 행사하겠다는 통지를 발송했다”며 “현재 건설사 측에서 배우와 스텝진들의 공연장 출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에 제작사는 지난 1일 건설사를 상대로 공연방해금지가처분 신청을 했으나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 이로 인해 장유정 연출을 비롯한 주요 스텝진은 지난 31일부터 공연장을 나오지 못한 채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커피숍, 음식점 등은 정상적으로 영업하는데, 본 공연에만 유치권을 행사하는 건 사회적 파장이 예상되는 본 공연을 볼모로 삼은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며 “관객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지만 현 상황에서 취할 수 있는 방법은 극히 제한적”임을 호소했다. 이어 "현재 극장에 남은 스텝들이 테크니컬 리허설을 진행 중이며, 배우들은 외부 연습실에서 연습 중"이라고 전했다.뮤지컬 은 故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유준상, 오만석, 지창욱, 최재웅, 강태을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02 / 조회 16,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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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과 화려한 캐스팅의 만남, <그날들> 연습현장
뮤지컬 이 오는 4월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은 ‘이등병의 편지’ ‘서른 즈음에’ ‘사랑했지만’ 등으로 시대의 표상이 된 가수 故 김광석 노래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장유정 연출의 5년만의 신작이자,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최재웅 지창욱 방진의 김정화 등 스타 배우들이 캐스팅돼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졌던 ‘그녀’와 ‘무영’의 흔적이, 2012년 청와대 경호 부장 ’정학’에 의해 하나 둘 발견되는 이야기.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은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연기하고 20년 전 실종당시 경호실 최고의 유망주였던 ‘무영’은 최재웅, 지창욱, 오종혁이 맡는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피경호인으로 20년 전 무영과 실종된 ‘그녀’는 방진의, 김정화가 연기한다. 경호원 동기 무영(위, 오종혁), 정학(아래, 강태을)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마"(by 무영) 원칙주의자 정학(오만석)과 자유로운 영혼 무영(지창욱) 삼각 로맨스, 유준상(정학), 방진의(그녀), 지창욱(무영)이날 연습현장에선 정학과 무영이 처음 경호실에만 만나 우정을 나누는 장면, 정학과 무영, 그녀의 미묘한 삼각관계를 보여주는 장면 등이 ‘변해가네’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먼지가 되어’ 등 김광석의 노래와 함께 선보였다. " 미묘한 기류(오종혁), 그녀(김정화) 뮤지컬 주요 출연진청와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만큼 경호원들이 선보이는 군무와 장유정 음악감독이 선보인 편곡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세 주인공의 삼각 로맨스와 20년 전 실종 사건으로 인한 미스터리 한 분위기가 정식 공연에서는 어떻게 펼쳐질지 주목된다. 은 4월 4일부터 6월 30일까지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03.26 / 조회 12,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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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혀질 수 없는 <그날들>의 우리, 지창욱 김정화
잊어야 한다면 잊혀지면 좋을 것 같은,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현재를 끌어안고 있는 사람이 있다. 고(故) 김광석은 분명 아니다. 1996년 1월 만 서른 둘의 나이로 생의 마침표를 찍은 싱어송라이터는 여전히 그의 노래와 그 속에 깃든 숨결로 세상과의 인연을 거듭해 나가고 있고, 우리는 그로 인해 위로와 행복을 나누고 있다. 하지만 김광석의 노래들로 엮은 최초의 뮤지컬 의 두 남녀는, 의문을 품은 쓸쓸한 여운으로 현실의 사람들을 아프게 하는 듯 하다. 남겨진 사람들의 고통은 모른다는 듯, 지창욱과 김정화는 20여 년 전 한 순간에 사라졌던 작품 속 무영과 그녀처럼 그 날의 싱그러운 미소를 띄고 서로의 눈을 맞추다가 문득 아스라한 기억을 더듬는 듯 했다. 자신의 생각을 나란히 맞추며 열심히, 그리고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행보에 은 분명 잊혀질 수 없는 그날들을 만들어 줄 것이란 예감이다.‘서른 즈음에’, ‘나무’, ‘먼지가 되어’, ‘사랑했지만’ 등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이 한 편의 극 속에 녹아 든다. 뮤지컬 은 김광석의 노래에 20년 전 사라진 경호원과 묘령의 여인, 그리고 그들을 여전히 기억하고 있는 동료 경호원들의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노래는 물론이거니와 청와대 경호원이라는 독특한 배경, 장유정, 장소영, 박동우 등 화려한 스텝진으로도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에서 더욱 반갑고 궁금했던 두 사람, 무영 역의 지창욱과 그녀 역의 김정화가 있다. “4년 전 공연을 하고 있을 때 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정말 만들어지면 대박일거라고 생각했었죠. 그 후에 진행이 안 되다가 다시 만들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나 하고 싶었어요. 원래는 드라마를 할 예정이었고 소속사에서는 두 가지를 다 할 수 있다고 했지만 딱 보면 알잖아요, 절대 안 된다는 걸.(웃음) 그래서 공연만 하겠다고 했죠. 그래서 하게 됐는데, 아, 참, 어렵네요. (웃음)”(김정화) 뮤지컬 등에 출연했던 김정화는 2010년 연극 이후 무대가 고팠다고 고백한다. “드라마는 좀 개인적이고 무대는 정말 하나가 되어서 서로 도움을 주지 않으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게 무대의 약속이고요. 그런 면에서 더 인간미와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무대에서 연기하는 게 더 재미있어요. 식구 느낌이 들어요.”(웃음) 3년 전 의 ‘그’로 정식 뮤지컬 무대에 설 준비를 하던 지창욱은 낯선 장르, 밀도 높은 작품에 투사의 눈빛으로 맞서고 있었다. 이후 ‘웃어라 동해야’, ‘무사 백동수’, ‘총각네 야채가게’, ‘다섯손가락’ 등 안방극장을 사로잡은 드라마의 타이틀 롤을 맡아 활약하며 배우로서 자신의 결을 조금씩 강하게 넓혀 왔지만, 스스로에게 쉽게 합격점을 주지 않던 그 단단한 눈빛만은 앞에서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김광석 선배님에 대해선 잘 몰랐지만 워낙 노래가 유명하잖아요. 또 주크박스 뮤지컬을 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 제가 부족한 게 뭔지 알고 어느 정도인지 아니까 더 달려드는 것 같아요.”(지창욱) 뮤지컬 에서 작품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인물들은 아마 무영과 그녀가 아닐까, 싶다. 그들은 남겨진 사람들에게 계속 추억과 아픔을 떠오르게 하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두 사람’ 이기 때문이다. “무영은 밝고 위트 있는 사람이에요. 굉장히 자유로운 이미지이면서 묘한 매력이 있는 인물이죠.”(지창욱) “경호원이라고 하면 왠지 딱딱하기만 할 것 같은데 내면은 안 그런 사람들 있잖아요. 무영이가 딱 그래요. 사랑스럽고 인간미 넘치고. 작품 속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스토리가 다 있어요. 창욱이가 주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매력이 있거든요. 좀 어려운 분위기일 때 창욱이 때문에 확 웃게 되고. (웃음) 무영이가 약간 그래요. 그래서 무영이와 창욱이가 많이 닮아 있는 것 같아요.”(김정화) 방진의와 함께 ‘그녀’ 역을 맡은 김정화는 “심지어 배역 이름이 ‘그녀’”라며 베일에 싸인 캐릭터의 오묘한 매력을 풀어 놓았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많이 등장하진 않지만,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인물이죠. 극을 보면서 ‘이런 사람이었어?’ 하고 알아갈 수 있을 거에요. 다른 사람들의 대사 안에서 그녀의 정체에 대한 힌트들이 있거든요.”(김정화) 두 사람을 사로잡은 것은 매력적인 캐릭터에 더하여 빠질 수 없는 김광석의 노래다. 아직 군대에 다녀오지 않은 지창욱은 “연습 중 ‘이등병의 편지’ 노래가 나오면 남 일이 아닌 것 같아 뒤에서 혼자 운다”며 착잡한 마음을 농담 속에 녹였으며 “ ‘서른 즈음에’는 20대 중반에 들었다”는 김정화는 김광석의 팬을 자처했다. “김광석 선배님 세대는 아니지만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라든가, 워낙 노래를 좋아했어요. 정서도 요즘과 다르고, 가사 자체가 시적이기 때문에 노래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도 되고요. 그 명곡들을 한 뮤지컬에 넣으니 그 감동이 더 크더라고요. 연습하면서도 노래가 가진 힘이 크구나, 하는 걸 느끼게 되요.”(김정화) “익숙한 노래들도 있었던 반면 생소한 노래들도 많았어요. 심지어 ‘그날들’이라는 노래는 처음 들어봤고요. 굉장히 좋더라고요. 그렇지만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를 부른다기보다는, 뮤지컬이라는 극 중에 부르는 노래로, 느낌이 많이 다른 것 같아요. 편곡도 그렇고 중간에 안무도 많이 들어가고요. 원곡을 상상하고 오시면 많이 새롭지 않을까, 해요.”(지창욱) 데뷔 13년차로 드라마, 영화, 무대를 꾸준히 오가며 배우의 이름을 탄탄히 더해가는 김정화도, 악인과 선인을 넘나들며 많은 사람들을 자신이 표현하고 있는 캐릭터에 빠지게 만들었던 지창욱도 노래, 더욱이 명곡임을 그 누구도 부인하지 않는 김광석의 노래를 불러야 한다는 부담감은 적잖은 듯 했다. “과거에 뮤지컬을 할 거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어요. 노래에 콤플렉스가 있었죠. 그래서 할 때 굉장히 트레이닝을 많이 받았어요. 하루에 8시간 연습할 때도 있었고요. 더욱이 의 넘버들이 워낙 명곡이니까 더 부담이 되긴 해요. 하지만 연기자니까 캐릭터, 연기적인 면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기술적인 면을 떠나서 느낌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요.”(김정화) “처음 뮤지컬을 할 땐 무대 위에서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한다는 게 익숙하지 않았어요. 할 때도 ‘연기 중간에 노래를 어떻게 불러야 하지?’ 그게 제일 힘들었죠. 당시 음악 감독님이 정말 많이 도와주셨어요. 뿐만 아니라 같이 공연했던 형들이 항상 공연 후에 코멘트를 한 시간 이상씩 해 주셨는데 그게 너무 좋았죠. 그리고 이후에도 시간이 될 때마다 선생님께 레슨을 받았고요. 요즘엔 자신감이 조금씩 붙고 있어요. 그래도 제 부족한 점을 알기 때문에 더 뭔가 해 보려고 아등바등 하는 것 같아요. 며칠 전에도 (조)강현이 형한테 “정말 뮤지컬은 쉽지 않은 거 같아요”하고 메시지를 보냈는데 형이 “이 세상에 쉬운 건 없어 쨔사” 그러더라고요.(웃음)”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 방진의, 이정열, 서현철 등 오랜 시간 개성과 믿음으로 무대를 채워온 의 배우들과 지창욱, 김정화와 만나 이뤄낼 또 다른 앙상블도 큰 기대 속에 있다. “유 에너지! 유준상 선배님은 완전 파이팅이죠. 힘이 절로 나고 지금 당장이라도 공연을 해야 할 것 같고.(웃음) 오만석 선배님은 뒷짐 지고 동네 돌아다니시는 할아버지 같아요.(웃음) 자기 장면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다니시면서 아이디어를 정말 많이 주세요. 창작 뮤지컬이다 보니 하나씩 다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고 시행착오도 많이 겪는데, 정말 꾸준히 좋은 소스들을 많이 주세요. (최)재웅이 형, (오)종혁이 형 모두 를 했었고 같이 무영 캐릭터를 하니까 힘이 많이 되요. 팀의 막내이기 때문에 실수를,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해 봐도 되고, 좀 더 자유롭게 다 해 볼 수 있다는 게 마음이 편하기도 해요.”(지창욱) “연습 첫 날 굉장히 두려운 마음이었어요. 정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거든요. 무대도 오랜만에 왔고 연습 방식도 익숙하지 않으니까요. 또 제가 방송을 하다 와서 절 연예인으로 볼 수도 있을 거고. 전 절 그렇게 보는 게 싫거든요. 공연 할 땐 사람들과 굉장히 친해지는 편인데 그간 소극장 작품만 해서 몇 명만 집중해서 해 봤는데 지금은 워낙 사람이 많으니까 처음엔 낯도 가리고. (웃음) 동생들에게 말도 잘 못 놓는데 (방)진의 언니가 많이 도움을 줬어요. 언니한테 많이 물어도 보고요.” 나눔과 봉사는 배우가 아닌 인간 김정화로서 소신있게 걸어가는 또 하나의 길이다. 우간다에서 에이즈 바이러스에 감염된 9살 아그네스와 딸의 연을 맺은 지 벌써 3년, “딸의 소중함과 감사함으로 열심히 살고 싶어진다”는 그녀는 분명 과거보다 좀 더 주변을 돌아보고 믿음을 주고 받는 너른 품의 한 여자로 성장해 있었다. “무대가 좋은 건, 상대방에게 의지할 수 있다는 거에요. 무대에서는 아무도 도와줄 사람이 없는데 그 순간 동료, 상대 배우가 있는 거죠. 그러면 더 집중할 수 있고 관객과 만나 소통할 수 있어요. 공연이 이제 한 달 남았는데 그 사이 시행착오도 겪고, 또 멋진 모습도 봤어요. 그래서 기대가 되요. 정말 좋은 음악과 기대 이상의 이야기가 있거든요. 노래 하나하나에 추억의 파편들이 모여 하나의 극으로 만들어진 것 같다는 느낌이에요. 관객들도 저마다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에 담을 수 있을 것 같아요.”(김정화) 최근 지창욱은 생애 첫 일본 팬미팅을 가졌다. “누가 날 찾을까 싶어 그간 피해왔는데, 다행히 도쿄에서 천 명, 오사카에서 700명 정도 와 주셨다”는 그는 “어디서든 텅 빈 객석을 상상하는 건 정말 무서운 일”이라며 에 대한 짜릿한 긴장과 기대를 동시에 풀어내었다. “사실 정말 무대가 무서워요. 카메라에서는 아니다 싶으면 NG를 내고 다시 집중해서 갈 수 있는데 무대는 그렇지 않잖아요. 연습 시작부터 거의 텐텐(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연습)으로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어요. 경호원이 등장해서 안무도 한번 하고 나면 땀이 흠뻑 날 정도고 다치고 아픈 사람들도 많고요. 런을 돌고 다시 디테일을 잡고, 더 좋은 걸 찾기 위해서 배우들이 다 열심히 하고 팀워크도 너무 좋고 좋은 선배님들이 많이 계시니까 그에 따른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요.” (지창욱)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이미지에이전시 Mr.Hodol@Mr-Hodol.com)
> 지창욱 김정화
2013.03.11 / 조회 29,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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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순수한 영혼이 ‘또라이’로 변신하는 모습, 기대하세요” 배우 윤소호
배우 윤소호는 에메랄드빛의 깊은 바다 같은 남자다. 투명하게 맑은 매력을 간직하면서도 나이가 믿기지 않게 어른스러웠다. 그의 한 마디 한 마디에는 배우로써 깊이 고민한 흔적이 묻어났다. 기자에 대한 사려 깊은 배려도 잊지 않았다. 손승원, 이율 배우의 사전 인터뷰 내용을 꼼꼼히 물어보고 그들과 다른 방향의 답을 줬다. 맑고 순수한 그가 뮤지컬 ‘Trace U’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주고 있을까. 배우 윤소호에게 물었다. - 배우 윤소호의 ‘본하’는 다른 배우의 ‘본하’와 어떻게 다른가. 기본적인 틀은 같다. 다른 점이라면, 나는 극 중 본하의 정신적 나이를 좀 더 어리게 잡았다. 같은 경험이라도 어린 나이에 받는 충격이 더 크지 않나. 더 깊은 상처를 보여준다. 뮤지컬 ‘Trace U’에서는 ‘우빈’이라는 캐릭터가 주인공이고 ‘본하’는 가상의 캐릭터다. ‘우빈’은 정해진 틀이 있지만 ‘본하’는 표현의 기준점이 없는 자유로운 캐릭터다. 그래서 배우마다 캐릭터의 색깔이 달라질 수 있다. 지속적으로 새로운 것을 찾으려 노력한다. - 프리뷰 무대에도 섰었는데, 본 공연에 들어와 달라진 점이 있나? 연출님이 인터뷰에서 “작품이 친절해졌다”고 얘기했다. 관객의 입장에서 좀 더 이해하기 쉬워졌다는 말이다. 배우 입장에서는 연기하기가 쉬워졌다. ‘본하’는 허세를 부리며 멋있는 척 한다. 프리뷰 공연에서 이를 말이 아닌 행동으로 표현해야 했지만, 본 공연에서는 대사를 통해 드러낸다. 표현방식이 달라지다 보니 파트너와의 호흡도 더 부드러워졌다. -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와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데, 여기서 맡은 캐릭터 ‘순호’는 맑고 사랑스럽다. ‘본하’와의 캐릭터와는 색깔이 너무 다르지 않나. 두 캐릭터를 동시에 몰입하기에 어려운 점은 없는가. 두 작품을 하기 전에 전혀 걱정하지 않았다. 실제로 정신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다. 함께 무대에 서는 배우들도 다르고, 분위기도 다르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몰입한다. 지속적으로 대본을 보고 있기도 하다. 다만 체력적으로 힘들 뿐이다. 두 공연 모두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 작품이다. 뮤지컬 ‘Trace U’는 이인극이라 극 내내 호흡을 놓지 말아야 한다. 서로에게 계속 집중해야 하는 작품이다.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는 등장인물이 많다. 그런데 퇴장을 거의 안한다.(웃음) 무대에 상주하는 캐릭터다. 공연 내내 집중도가 높아 체력소모가 많다. - 배우 윤소호에 대한 손승원, 이율 배우의 평은 한결 같았다. ‘맑은 영혼을 가진 사람’. 이 작품에서 ‘또라이’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사실 프리뷰 기간 없이 본 공연에 바로 들어왔다면 못 했을지도 모른다.(웃음) 실제로 ‘또라이’처럼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나. 이런 캐릭터를 맡아본 적도 없어서 배우 형들, 연출님 모두 걱정했었다. 영화를 보라고 추천해주기도 했다. 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나니 좀 더 ‘또라이’스런 캐릭터가 만들어진다. 지금은 순수함이 깨졌다고 할까. - ‘순수함이 깨졌다’니, 팬들이 마음 아파할지도 모르겠다.(웃음) 아니, 좋은 의미로 연구하고 공부할 수 있었던 거다. 역할이 좀 더 편해졌다는 의미다. 안 입어보던 옷을 입으면 어색하고 불편하지 않나. 여기에는 형들의 도움이 컸다. - 콘서트 형식으로 자유롭게 연기하며 애드리브가 많은 작품이다. 재미있는 상황이 많을 것 같다. 무수히 많은 에피소드들이 있다. 며칠 전, 설날이었다. 극중, 스퀘어 안에서 정신병원을 표현하는 장면이 있다. 대사도 정해진 틀도 없이 자유롭게 ‘미친’ 연기를 하는 거다. 설날이기에 스퀘어 안에서 뜬금없이 세배를 했다. 세배한 후 관객들에게 가서 세뱃돈을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한 분은 돈 없다고 목도리를 주더라. 다른 한 분은 돈을 주섬주섬 꺼내더니 봉투를 건넸다. 세뱃돈으로 받은 봉투를 그대로 준거더라. 놀랐지만 주신 것이니 일단 받아들었다. 무대로 올라와서 열어보니 돈이 꽤 많더라. 마침 대사가 “내가 돈도 많고 잘 생기고 멋진 놈이지”라는 허세 떠는 대사였다. 남의 세뱃돈 들고 돈 많다며 허세 떨고 있으니 웃기지 않나.(웃음) 공연이 끝나고 세뱃돈 봉투는 돌려줬다. 순간의 기지를 발휘해서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한다. 하지만 애드리브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애드리브가 없어도 충분히 좋은 공연 아닌가. 최대한 자제하면서 반응이 좋을만한 것만 터뜨린다. - 데뷔작인 뮤지컬 ‘쓰릴미’도 이인극이다. 윤소호가 느끼는 이인극의 매력은 뭔가. 이인극은 배우를 훈련시킨다. 물론 많은 배우가 무대에 오르는 작품도 훌륭하다. 하지만 이인극에서는 파트너와의 호흡이 중요해 기존의 뮤지컬보다 더 많이 연습하고 맞춰본다. 많이 노력해야 하는 작품이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2.26 / 조회 13,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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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제대 오종혁, <그날들> 무영 역 합류
지난 1월 22일 해병대 만기 제대한 오종혁이 뮤지컬 에 합류했다. 2011년 4월 해병대 자원 입대하여 수색대에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뮤지컬 에서 최재웅, 지창욱과 함께 20여 년 전 갑자기 사라진 청와대 경호원 무영 역을 맡게 된다. 그룹 클릭비의 멤버이자 솔로로 활동했던 그는 입대 전 뮤지컬 에 출연한 바 있다.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만든 창작 뮤지컬 은 를 만든 장유정 연출의 5년 만의 신작이다. 주인공 경호부장 정학 역으로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트리플 캐스팅 되었으며 묘령의 여인 역에 방진의, 김정화를 비롯, 서현철, 이정열, 김산호, 김대현 등의 배우가 출연 예정이다. 뮤지컬 은 오는 4월 4일 대학로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3.02.22 / 조회 16,7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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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광석이 형도 하늘에서 좋아할 무대”
‘서른 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사랑했지만’ 등 가수이자 작곡가 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를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4월 개막을 알리며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지난 14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아나운서 손범수의 사회로 열린 뮤지컬 의 제작발표회장에는 이후 5년 만에 새로운 창작 뮤지컬을 선보이는 장유정 연출과 음악감독 장소영, 의 출연진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은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엮은 주크박스 뮤지컬로,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한 순간에 사라진 수행원과 묘령의 여인, 그리고 20년 후 드러나는 단서들로 서서히 밝혀지는 그날의 진실이 펼쳐질 예정이다. 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오른쪽부터)“힘들 때 마다 곁에서 우리들을 지켜준 것이 김광석의 노래”라고 말한 장유정 연출은 “하지만 그를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경호원들의 직업에 비추어 풀어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 관련, 작품 안에 고인이 등장하지 못하고 고인이 작곡한 노래를 사용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가 부른 수 많은 곡 중에서 극과 잘 어울리는지를 고려해 선곡했고, 처음부터 처럼 부르는 사람이 등장하지 않는 스타일의 주크박스 뮤지컬로 기획했기에 큰 문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원곡을 최대한 손상시키지 않고 그대로의 맛을 재연하려는 것과 과감한 편곡으로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두 가지의 목표를 잡았다”며 “추억, 그리움, 낭만의 음악과 무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학 역의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사격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원으로 26세와 46세의 모습을 모두 보여줄 정학 역에는 유준상, 오만석, 강태을이 캐스팅 되었다. 현재 에서 오만석과 함께 막심 역으로도 서고 있는 유준상은 “나와 오만석, 류정한이 앞으로 열 작품 이상 같이 공연하자는 의미로 ‘유정석’이라는 이름의 도장을 팠다”고 말하며 끈끈한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무영 역의 최재웅, 지창욱정학과 경호원 동기로 20년 전에 실종된 무영 역은 최재웅과 드라마 ‘웃어라 동해야’ ‘무사 백동수’ 등에서 활약한 지창욱이 함께 맡는다. 2010년 이후 오랜만에 뮤지컬 무대에 서는 지창욱은 “경호원에 매력을 느꼈고 맡은 역할이 정말 멋있다”고 거듭 말했고 최재웅 역시 “대본을 봤을 때 밝고 명랑한, 건강한 인물이라고 생각했다”며 무영 역할을 설명했다. 20년 전 실종된 '그녀' 김정화, 방진의 대통령 딸의 수행 경호원 대식_ 김산호, 김대현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의 이정열, 서현철무영과 함께 사라진 신비의 여인 ‘그녀’는 공연을 마친 방진의와 오랜만에 뮤지컬에서 만나는 김정화의 몫이며, 김산호, 김대현, 박정표, 정순원 등이 경호원으로, 다정다감한 대통령 전담 요리사 운영관 역으로 서현철, 이정열이 분할 예정이다. 20년의 시간을 오가는 이야기에 고 김광석의 노래들이 펼쳐질 뮤지컬 은 오는 4월 4일 대학로 뮤지컬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유준상은 초연으로 손익 분기점을 넘기면 배우들이 상의를 벗고 시범훈련을 선보이는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겠다고 공약 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뮤지컬 "그날들"제작발표회 현장
2013.02.15 / 조회 14,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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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페어 합류로 더 풍성해졌다, 락뮤지컬 <트레이스유>
지난 겨울 3주간의 프리뷰공연에서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창작뮤지컬 가 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8일 오후 공연장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본공연의 무대에서는 새로 합류한 김대현·손승원 배우를 비롯해 한층 달라진 무대를 만날 수 있었다. 홍대 인근의 작은 락클럽 '드바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는 락커 구본하와 클럽주인 이우빈 등 남자주인공 2명이 등장하는 2인극이다. 두 주인공은 매일같이 클럽에 찾아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발길을 끊은 여자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데, 이 이야기 속에서 두 남자를 둘러싼 비밀이 밝혀지게 된다. 극 곳곳에는 마지막에 밝혀질 결말을 암시하는 장치가 깔려 있다. 이 장치들은 프리뷰공연에서 관객들의 다양한 해석을 낳으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구본하 역의 윤소호이날 출연배우들은 '트레이스유(Trace U)'를 비롯해 '또라이' '아름다운 그녀'등 약 10개의 넘버 및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최재웅-윤소호, 이창용-이율, 김대현-손승원 등 페어별 무대의 차이를 감상하는 것도 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앞서 김달중 연출은 "90% 이상의 완성도가 보장되고 안정감이 생길 때 크로스를 하는 것이 작품으로서도, 배우로서도 좋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본공연이 1달간 진행된 후 오는 3월에는 이창용-윤소호 페어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구본하 역의 이율이우빈 역의 이창용창작뮤지컬 는 약 2년간의 제작과정을 걸쳐 탄생했다. 윤혜선 작가와 의 박정아 작곡가가 함께 만든 이 작품은 2012 창작팩토리 우수작품제작지원작에 선정된 후 시범공연을 통해 수정 및 보완 단계를 거쳤다. 24개의 인격을 지닌 남자에 대한 책을 읽으면서 모티브를 얻었다는 윤혜선 작가는 "그 남자에게서 내 모습도 발견할 수 있었다. 보통 사람들도 자기 안에 여러 가지 모습을 갖고 있는데 그것을 통제한다는 차이가 있을 뿐 아닌가 하는 생각에서 이번 작품을 쓰게 됐다"고 말했다. 독특한 대본에 강렬한 락음악을 더한 박정아 작곡가는 "락은 하는 사람과 받아들이는 사람의 상황과 감정에 따라 다양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르이고, 많은 이들에게 편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장르"라며 를 락뮤지컬로 만든 이유를 설명했고, "단지 락뿐 아니라 만의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페이스메이커'와 연극 에 이어 이번 작품을 맡게 된 김달중 연출은 프리뷰공연과 달라진 점에 대해 "좀 더 친절해졌다. 매니아를 더 많이 만드는 공연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우빈 역의 김대현 구본하 역의 손승원배우들은 집중도가 높은 2인극의 장단점에 대해 얘기했다. 등 다수의 2인극에 출연한 경험이 있는 최재웅은 "단 둘이 진행해야 하기 때문에 호흡, 리듬, 대사의 억양까지 신경 써야 해서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며 "조금이라도 집중이 안 되면 객석에 다 전달이 되기 때문에 힘들다"고 말했다. 프리뷰공연부터 줄곧 최재웅과 호흡을 맞춰온 윤소호는 "최재웅 연기학원에 다니는 것처럼 매일 기쁜 마음으로 출석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창용은 "집중을 시작하면 즐겁고, 어느 순간 끝나있는 것이 2인극의 장점"이라고 말했고, 이율 역시 "두 명의 호흡만 잘 맞으면 그 어떤 극보다 쫀쫀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 합류한 김대현과 손승원은 모두 "엄청 많이 배웠다" "많은 공부가 되는 것 같다"며 입을 모았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트레이스유"공연장면
2013.02.13 / 조회 16,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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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도 높인 본공연으로 찾아오는 <트레이스 유> 김달중 연출 & 최재웅 배우
작고 어두운 락클럽, 무대 위에 선 가수는 첫눈에 반한 한 여인을 기다린다. 언젠가부터 매일 클럽을 찾아오던 그녀는 그러나 좀처럼 모습을 비추지 않고, 클럽 주인은 '그녀는 오지 않을 것'이라며 여인의 행방에 대해 묘한 암시를 던진다. 어느덧 시간은 흘러 새벽 네 시. 여자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한편의 락콘서트처럼 펼쳐지는 뮤지컬 는 락클럽 '드바이'에서 일어나는 두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거칠고 반항적인 락커 구본하와 차분히 그 곁을 지키는 클럽주인 이우빈은 클럽에 드나들던 한 여인과의 만남을 회상하며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이야기를 펼쳐나간다. 그 이야기는 배우도, 연출도 '불친절하다'고 표현할 만큼 다소 어렵지만, 그 어려움이 바로 이 작품의 개성이자 매력이 되었다. 지난 겨울 3주간의 프리뷰공연에서 관객들의 분분한 해석을 낳으며 많은 관심을 받은 데 이어, 오는 2월 5일 본공연을 앞둔 의 김달중 연출과 최재웅 배우를 만났다. 프리뷰 공연을 본 관객들의 해석이 다양했어요. 배우 분들은 대본을 처음 보고 결말을 이해하셨어요? 최재웅 : 몰랐죠. 다른 대본에 비해서 어려운 편이니까. 다들 어리둥절했어요. 궁금한 게 많아서 질문을 많이 했죠. 그만큼 연기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최재웅 : 어렵긴 해요.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다른 작품보다는 덜 친절하니까. 그렇다고 그 캐릭터를 친절하게 연기하면 이상하고. 또 이 작품의 경우에는 노래를 통해서 많은 것을 설명해야 해서 노래를 잘 해야 되는데 제가 잘 못해요.(웃음) 3주 동안의 긴 프리뷰공연도 이례적이었어요. 김달중 : 사실은 일정을 (길게) 잡을 수가 없었고, 여러 가지 사정상 첫 공연은 프리뷰로 가기로 했어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프리뷰 공연도 그 안에서 완성도를 최대한 높이긴 했지만, 그 때의 완성도가 70%였다면 지금은 90%정도로 연습하고 있어요. 최재웅 : 보통은 프리뷰를 하고 바로 다음날부터 본공연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번에는 중간에 보완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좋은 것 같아요. 프리뷰 때 '이렇게도 해보고 싶은데' 생각했던 것들이 있었거든요. 그냥 짧게 끝났으면 아쉬웠을 텐데, 본공연에서 하면 되니까. 본공연에서는 어떤 부분이 달라지나요? 김달중 : 의상, 무대, 조명, 음악 전부 다 바뀌어요. 곡이 한 곡정도 추가되고, 기존의 음악도 편곡을 해서 일부분 느낌이 달라질 거에요. 클럽은 좀 더 클럽답게 바꾸고, 드라마가 펼쳐지는 내실도 좀 더 내실답게 바꾸고. 드라마에 있어서도 조금은 친절해졌다고 해야 할까? 여전히 다른 공연보다는 불친절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작품의 완성도를 위해서 바꾼 것들이지만, 평가는 보시는 분들이 해주시겠죠. 최재웅 : 대사도 많이 추가됐어요. 약간씩 바뀐 부분이 많은데, 약간씩 바뀌니까 더 헷갈리더라고요.(웃음) 프리뷰 공연 때 관객들의 후기를 찾아보셨나요? 김달중 : 관객분들이 보내시는 (트위터) 멘션에 거의 100% 답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이 작품을 어떻게 보셨는지, 어떤 느낌을 받으셨는지 어느 정도는 알고 있죠. 공연을 보신 분들이 궁금해하시는 게 많더라고요. 뒤에 그려진 여자의 얼굴에 왜 입이 없는지 등이요. 김달중 : 다분히 의도한 부분이에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배우들의 호흡을 가까이에서 읽어내는 소극장 공연을 보면서 관객들이 의문을 안 가지는 게 이상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작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객들이 극장에 오는 건 소통하기 위해서잖아요. 시간과 돈을 지불하고 배우들과 뭔가를 나눴는데, 아무런 의문 없이 그 내용을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공연을 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보신 분들이 적극적으로 그 의미를 분석하고 찾아내고 느끼고 고민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에요. 여자의 입도 마찬가지에요. 의문스럽죠. 왜 입이 없을까. 아마 공연 뒷부분으로 가면 이해를 하시게 될 텐데, (이우빈과 구본하 중) 누구에게든 입을 그리는 것은 굉장히 불편한 일이었을 거에요. 입은 우리가 뭔가를 말하는 곳, 생각을 드러내는 곳이잖아요. 여자가 생각을 드러냈다면 과연 어떤 말이 가장 먼저 나왔을까요. 왜 그 입이 없었고, 왜 입이 그려져야 하는지를 쫓아가는 것이 이 작품의 이야기에요. 물음표에서 시작해서 느낌표로 가는 거죠.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도 있지만 그걸 다 하면 며칠 걸릴 것 같아요. 락 클럽 '드바이'의 뜻은 뭔가요? 최재웅 : 이건 스포인데(웃음) 드바이는 지명이에요. 오이디푸스 신화의 배경이 되는 곳이요. 김달중 : 원래는 '테바이(Thebes)'죠. 근데 그걸 그대로 쓰면 결말이 노출될 수 있으니까 'the'를 'de'로 조금 바꿨어요. 또 한 가지는 프랑스어로 'de'가 'from'이거든요. '과연 이들은 어디에서 왔는가'의 느낌이 좋아서 바꾸기도 했어요. '두 번째' 라는 독어 단어(zwei)에서 가져온 것이 아니냐 등등 관객분들의 다양한 해석이 있었는데, '와, 이렇게까지 해석을?' 하면서 깜짝 놀랐죠. 프리뷰 때 최재웅-윤소호, 이율-이창용 페어가 참여했고, 이번엔 김대현-손승원 페어가 합류했어요. 페어별로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김달중 : 중요한 것은 작품에 대한 세 페어의 해석이 같다는 거에요. 이 작품이 어떻게 시작해서 어떻게, 어디로 가야 한다는 해석은 동일해요. 그런데 다르게 느껴지는 이유는 표현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죠. 각 배우들이 잘 하는 방식이 있고, 서로 호흡이 잘 맞는 방식이 있거든요. 어떤 연기적 프레임과 호흡으로 이 지점까지 끌고 갈 것인가 하는 전략이 조금씩 다르죠. 그걸 존중하는 게 저도 편하고 배우들도 편해요. 해석도 표현도 다 똑같으면 여러 번 볼 필요가 없잖아요. 재웅이의 우빈과 창용이의 우빈, 새로 올라오는 대현이의 우빈이 가진 매력이 다 다르고, 그런 걸 본공연에서 정확하게 보여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교차 없이 고정 페어로 가는 이유가 있나요? 김달중 : 일단 프리뷰 때 크로스를 안 한 이유는, 배우들의 연습기간과 공연기간이 짧았기 때문이에요. 매회 공연에서 90% 이상의 완성도가 보장되고 안정감이 생길 때 크로스를 하는 것이 작품으로서도, 배우로서도 덜 손해 보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도 개막 후 첫 달에는 크로스가 없어요. 그 다음은 어떻게 할지 다시 판단을 해야겠죠. 저도 재웅 우빈과 율 본하가 부딪히면 어떤 에너지가 나올지 전혀 예측할 수가 없어요. 관객분들이 보고 싶어하시는 것처럼 저도 똑같이 보고 싶어요. 최재웅씨는 어떠세요? 최재웅 : 제가 등장인물이 둘만 나오는 작품을 많이 한편이라, 바꿔서 해보면 재미있죠. 호흡만 잘 맞고, 연습만 잘 하면. 새로운 페어를 캐스팅할 때 어떤 점을 가장 많이 고려하셨어요? 김달중 : 마음에 들어서?(웃음) 사실 대현 배우가 가장 먼저 캐스팅이 됐어요. 작년 쇼케이스에서 대현 배우가 우빈 역할을 했는데, 그 때 서로 본공연까지 가기로 했죠. 근데 대현 배우가 스케쥴이 잡혀서 프리뷰에 참여하지 못한 거에요. 또 한가지 캐스팅에 얽힌 비화가 있는데, 원래 재웅이랑 율이는 같은 배역(구본하)이었어요. 만약 이 공연이 계속 생명력을 갖고 간다면 율 배우의 구본하 연기는 이번 시즌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 사실 우빈은 드라마에 안정감을 줘야 하는 캐릭터고, 본하는 상대적으로 어린 호흡을 요구하는 역할이에요. 대현 배우가 캐스팅된 상태에서 더 어린 호흡의 연기를 구사할 수 있는 배우를 알아보다가 어렵게 찾은 배우가 승원 배우에요. 아직 형들이랑 발란스를 맞추기엔 좀 부족하지만, 지금까지는 잘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작품 준비할 때 서로 대화 많이 하시는 편이세요? 최재웅 : 많이 안 해요.(읏음) 기본적으로 작품 해석에 대한 말씀을 많이 해주시죠. 김달중 : 재웅 배우나 율 배우나 저랑 오랫동안 같이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대화가 많이 필요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대현, 승원 배우처럼 이전에 교류가 많지 않았던 경우에는 대화를 많이 할 수밖에 없죠. 서로에 대해서 많이 알아야 하니까. 재웅이랑은 서로 알아온 지 거의 20년이 되어가니까, 제가 말머리만 꺼내도 무슨 얘기를 하려고 하는지 대충 알아요. 저도 재웅이가 연기하는 걸 보면 뭘 하려고 하는지 대충 알고. 그러다 보니 좀 수월하죠. 두 분은 계원예고에서 사제지간으로 만나셨잖아요. 그 때는 어떤 선생님, 어떤 학생이었나요? 최재웅 : 그 때는 굉장히 젊은 선생님이셨기 때문에 작업도 많이 하고 시간을 많이 같이 보냈어요. 놀기도 많이 놀고, 술도 많이 먹고, 축구도 하고. 김달중 : 제가 20대 후반이었으니까. 최재웅 : 다른 선생님들보다 더 젊으셨으니까. 학교 자체가 워낙 자유로운 분위기여서 술을 마셔도 조금씩만 혼내고, 머리를 짧게 자르면 오히려 멋있게 기르라고 하는 선생님도 있었어요. 학교 다니는 게 즐거웠어요. 사고를 많이 쳐서 혼나기도 많이 혼나고. 김달중 : 재웅 배우는 변함이 없어요. 재웅이가 17살일 때 만났는데, 물론 호흡은 달라졌지만, 근본적으로는 변한 게 없어요.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어떤 것을 선택해서 가는지를 보면 늘 한결같아요. 중요한 건 18~19년 전 그 시간에도 같이 극장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었고, 지금도 같은 공간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는 거죠. 내 20대의 젊음과 그들의 10대의 꿈이 있던 곳에 같이 있었고, 지금도 똑같은 마음으로 함께 뭔가를 한다는 게 어찌 보면 행복한 거죠. 물론 고통스러운 삶도 있고,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연습실에 와 있으면 행복해요. 다른 배우보다 재웅 배우나 율 배우를 더 찾는 이유는 함께 가졌던 시간이 행복했기 때문이겠죠. 최재웅씨가 출연하는 다른 작품에 대해서도 미리 함께 상의하시나요? 최재웅 : 네. 했었죠. 김달중 : 결정은 본인이 하고, 상의는 했죠. 근데 지금은 안 해요. 제가 물어보지 말라고 해요. 이제 알아서 해야죠.(웃음) 그리고 답이 명쾌할 때는 할 필요가 없죠. 서로 돌아올 말이 뭔지 뻔히 아니까. 근데 정말 고민될 때는 얘기해요. 또 저도 정말 아니다 싶으면 가서 얘기해요. 이런 건 조심해야 하지 않겠니, 하고. 애초에 배우와 연출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잖아요. 선생님보다는…선배랄까?(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1.29 / 조회 20,3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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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서른즈음에~ 힐링 토크! <나쁜자석> 장현덕, 김대현
‘또 하루 멀어져 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 서른은 분명 다른 숫자보다 특별함을 부여하는 나이임이 확실하다. 팔팔한 패기로 세상의 멱살을 잡기도, 연륜과 노하우로 지름길을 잘 간파해 나가기도 어려운 제 2의 질풍노도 시기 서른. 연극 의 고든은 물론이고, 프레이저, 폴, 앨런 등도 만나 보지 못한 혼돈의 성년기에 대해서 서른을 통과한 장현덕과 서른의 문턱에 다다른 김대현이 허심탄회한 대화의 장을 마련했다. 힐링 디셈버, 이번 팬미팅 시간은 어느 때 보다도 따뜻하다. 꼭꼭 담아두자~ 지금 이 시간을~ “다들 서른 즈음이신가요?” 장현덕의 질문에 일시에 웃음이 터진다. 서른이든, 서른이 넘었던 혹은 바라보고 있던 그 언저리에 다다른 이들 사이에 공동 운명의 믿음이 순식간에 생겼다. 어제 일기장을 펴 놓고 무슨 일이 있었나, 서른을 되돌아 봤다는 장현덕, 서른이 되면 무엇인가를 해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김대현. 결혼 생각을 묻는 돌직구에 “남자는 서른부터 시작이라는데”, “엄마가 돈 많이 벌기 전에 결혼하면 여자 고생시킨다고 했다”며 두 남자가 깜짝 놀란다. 아직 이루고 싶은 게 많은 두 사람이다. Q. 이쯤 되니 주변 친구들은 이런 일을 하고 있고, 또 다른 사람은 저런 일을 하고 있는데, 난 이렇게 있어도 되나? 하는 조급함이 생겨요. 두 분은 그런 부분 없으세요? 장현덕(이하 현덕) : 정말 그런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던 시기였던 것 같아요. 20대 때는 샤방샤방한 역할 많이 했었는데 서른이 되니 그런 경쟁력도 없어지고. (웃음) 스스로를 바꾸려고 많은 노력을 했죠. 승마도 배우고 복싱을 해서 대회도 나가고. 서른에 예술단을 등지고 기획사에 들어갔었거든요. 친구들도 애기 낳고 번듯한 직장에 다니며 일정한 수입을 받으며 살고 있는데, 그 당시에 난 어떻게 가야 할까, 정말 과도기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계속 그런 조급함과의 싸움이 있는 것 같아요. 그 안에 욕심이 있고 그 욕심을 내려 놓으면서 지금 벌어지는 상황들 안에서 좀 더 바른 길이 어딜까, 찾아가는 과정이겠죠? 그 때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도보여행을 했어요. 스물 한 살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를 타고 갔었는데 10년 전인 그 때 지도를 들고 강릉에서 해운대까지 걸어가자, 했었어요. 그런데 2주 후에 지방공연이 있어 빨리 이동해야 했는데 10년 전 지도이다 보니 길이 다 바뀌어서 엄청 고생했었어요. (웃음) 김대현(이하 대현): 전 이제 시작이거든요. 전에 여러가지 일이 있어서 배우를 못할 뻔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이젠 지금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좋아요. 조금씩 배역의 폭도 넓히고 이제 시작해야죠, 서른부터. Q. 과거에 대한 후회는 없으셨나요? 개인적으로 전 과거에 다르게 했더라면 어땠을까, 아쉬움이 좀 남기도 하거든요. 현덕: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힘들었어요. 뮤지컬 하다 영화나 다른 장르로 들어가려고 했을 때 다시 이쪽으로 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전혀 못했죠. 그래서 으로 다시 할 때 연습실에 있는 게 정말 기분이 좋으면서도 어색했던 것 같아요. 그런 시간들이 날 다지게 한 것 같아요. 과거엔 하나만 하자, 했다면 지금은 어떤 가능성을 다 열어둘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정상을 보고 산을 오르고 막상 오르면 좋기도 하죠. 그런데 그 후에 허탈해져요. 그래서 산을 오를 땐 정상이 아닌 정상 위의 하늘을 봐야 한다고 이야기를 해요. 어떤 목표 그 이상의 비전을 바라봐야 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앞으로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그 비전으로 가기 위해 이 길을 선택했다고 생각해요. Q.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해 보고 싶은 게 있으세요? 전 정말 열심히 연애하고 싶어요. (웃음) 대현: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정말 학교에서 살았어요. 선배들하고 매일 농구했지 재미있게 친구들하고 논다든지, 그런 게 아니었거든요. 그 때로 돌아간다면 학교 캠퍼스 활동도 많이 해보고 싶어요, 동기들하고도 친하게 지내고. 현덕: 발레를 배우고, 성악을 배우고, 연기를 배워서 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여행을 좋아하는데 대학도 남들보다 빨리 졸업했고, 여행을 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못 갔었죠. 해외에도 많이 나갔었다면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더 넓어지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 많이 해요. Q. 서른이 되었을 때, 어떤 역할 해보고 싶어요? 대현: 주연보다 조연이 더 좋아요. 주연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는, 리액션이 점점 더 좋아지는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며칠 전 어떤 연출님이 내가 잘 할 수 있는 걸 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얼마 없으니, 잘 할 수 있는 걸 해보는 건 어떠냐고 그러셨어요. 그 이야기도 맞더라고요. 그런데 아직 젊으니까, 이것 저것 다 해봤으면 좋겠어요. (웃음) 원래 에서 연출님이 제게 고든하고 앨런 역 말씀하셨는데 제가 폴 하고 싶다고 한거에요. (웃음) Q.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방법이 있으신가요? 대현: 동료 배우들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해요. 할 땐 우진이 형하고, 할 때는 나무랑 진짜 이야기 많이 했어요. 서로 생각했던 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그러면서 캐릭터가 만들어 지는 것 같아요. 현덕: 상대 배우들과 연출적인 부분은 공유하고 이야기를 하지만, 캐릭터적인 이야기를 많이 하진 않아요. 인물은 각자 만들어가는 것 같아요. 우선 대본 안에 모든 것이 다 들어있다고 생각하고 그 안에서 원인, 성격, 패턴을 찾는거죠. 작품마다 접근하는 방식은 다 다르긴 하지만요. Q. 캐릭터에 빠져 우울할 때 나만의 힐링 방법은? 현덕: 할 땐 정말 엄청 울었어요. 영화, 드라마를 봐도 막 우는 거에요. 당시 ‘추적자’를 보면서도 막 울고. 어두운 작품 하니까 마음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그 작품 끝나고 넘어갈 때도 아직 내 마음에 한스가 남아 있어서 힘들었죠. 그럴수록 전 좀 깨방정을 떠는 것 같아요. (웃음) 스스로 업시키려고. (웃음). 하늘이랑 깨방정을 너무 떨어서 공연에 영향을 준 적도 있고. (웃음) 대현: 정말 , 할 땐 힘들었어요. 구동이 역을 하면서는 살구만 봐도 울었어요. 그럴 때 등산을 하거나 막걸리도 마시고, 돌아다니면 기분이 좋아요. 어제도 그랬지만, 동국대 입구에서 남산까지 한 바퀴 쫙 돌고 대학로까지 걸어가죠. 아무 생각 없이 노래 들으며, 뜨거운 차 마시면서, 그러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몰래 온 손님’ 추민주 연출이 합류했다. “잠깐 들었는데 너희들 되게 진지하더라”라는 말에 귀 까지 빨개지는 두 배우, 서른의 고민을 넘어 의 궁금증이 추 연출 앞으로 쏟아지기 시작한다. Q. 에서 직접적인 스킨십 장면이 나오는데, 꼭 필요한 장면이었나요? 추민주(이하 민주): 싫어하거나 이해할 수 없다거나, 혹은 허탈한 웃음을 짓는 관객도 있는데 모든 반응과 해석은 관객들의 자유죠. 저는 그런 장면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구성을 했고, 배우들과 감정에 집중하고 분석하면서 재밌었어요. 연습할 때 실은 더 진하게 했잖아? 그렇잖아? (웃음) Q. 만약 고든이 29살까지 살아있었다면 어떤 사람이 되었을까요? 현덕: 고든은 스물 아홉 살 때 없었을 거라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언젠간 죽었을거고, 그 시기가 조금 앞당겨졌을 뿐이라는 생각이죠. 프레이져 때문에 죽음이 더 각인되고 마음 속에 남을 수 있는 최적의 시기가 열 아홉 살이었고, 그 이후에도 살아있었다면 언젠가 스스로 자기를 버리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민주: 여러분 기대해 주세요, 현덕 배우가 동화를 쓴 게 여러 편이에요. 나중에 책으로 내라~(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13 / 조회 16,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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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청춘의 강한 비트가 더해졌다
소년에서 어른으로 자라는 네 남자들의 우정과 기억을 통해 인간의 상처, 외로움을 이야기 하고 있는 연극 이 본 공연을 앞두고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7일 개막, 프리뷰 공연을 마친 더글라스 맥스웰 원작의 은 스코틀랜드의 한 해안 지역을 배경으로 고든, 프레이저, 폴, 앨런 등 네 소년의 9살, 19살, 29살 모습을 오가며 가슴 속 이야기와 상처가 부딪혀 전개되는 것이 특징. 저마다의 기억으로 서로를 기록하고 반응하는 이들을 감각적으로 펼쳐내고 있다. 국내에선 2005년에 첫 선을 보였으며 이후 김영민, 정원조, 정동화, 이율 등의 배우가 출연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은 이번 무대에서 송용진, 홍우진, 정문성, 장현덕, 김보강, 이규형, 이동하, 김대현 등 8명의 배우들이 나서고 있다. 각색과 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뮤지컬 제작 제안을 받아 시작한 만큼 이번 무대에서는 청춘의 강한 비트가 느껴질 수 있는 음악과 밴드의 모습을 더 그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배우들이 연주하고 노래하는 록 음악이 극중에 삽입되는 등 음악적인 시도와 변화에 고든 역의 송용진의 참여가 더욱 컸다는 변이다. 추 연출이 언제나 궁금한 것이 많아 눈을 동그랗게 뜨고 다닌다고 이야기 한 고든 역의 장현덕은 이번이 첫 연극 무대. “극중 동화의 해석과 의미가 날마다 다르게 생각될 정도로 해석의 가능성이 큰 작품”으로 을 이야기 했으며, 로맨틱 코미디 작품으로 더욱 자주 만날 수 있었던 프레이저 역의 이동하 역시 “실제 성격과 환경이 프레이저와 닮은 점이 많고 깊이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간 상 남자인 줄 알았는데 이 작품을 연습하면서 귀여움이 내 본래 모습임을 새롭게 깨달았다”며 앨런 역의 김보강이 커밍 아웃을 하기도, “추리닝만 입고 다니는데도 여성 팬들이 많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팀의 막내, 폴 역의 김대현의 발언이 장내 웃음을 쏟아내기도 했다. 2010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고 있는 연극 은 2013년 1월 27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공연장면
2012.11.14 / 조회 16,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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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자석> “100배 더 스타일리쉬해졌어요, 자신합니다!”
문을 굳게 닫은 연습실 밖까지 누군가의 절규가 쩌렁쩌렁 울려 나온다. 차마 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가 안 생길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도는 이곳은 약 2주 후 개막을 예고하고 있는 연극 연습실. 더글러스 맥스웰 원작으로 국내에 소개된 이후 외로움과 타인과의 소통에 몸부림쳤던 예민하고도 거친 네 남자의 성장과정이 큰 매력이 되어 많은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여 왔다. 특히 이번 공연은 추민주 연출과 함께 송용진, 장현덕, 정문성, 이동하, 홍우진, 김대현, 이규형, 김보강 등 개성 만점의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여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냄새 난다”, “칙칙하다” 등 배우 본인들의 고백 말고도 연습 시작은 언제나 족구라는 것이 남배우들만 가득한 이곳만의 분위기를 대변해 주고 있는 한편, ‘연출님까지 남자 아홉’이라는 것, 그리고 송용진, 김보강이 실은 “다정 다감한 누나”로 불리고 있다는 새로운 사실까지, 예상 밖의 흥미 진진함이 연습실 안팎의 새로운 활력소가 되고 있었다. 2012년 의 가장 큰 특징은 음악적인 요소가 강하게 더해진 것. 극중 인물들이 10대 시절 밴드를 조직해 활동하는 것에 비추어 “청춘의 뜨거운 분위기, 강렬한 기타 소리가 작품의 주된 분위기라 생각한다”는 추민주 연출은 “오프닝 곡을 비롯 극 중간 고든이 작곡하는 모습, 그 작곡한 노래, 동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노래 등이 아주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한다. 사회부적응자이자 탁월한 글솜씨를 자랑하는 고든 역의 송용진이 이후 연이어 연극 을 택한 건 “앞으로 좋은 배우로 계속 살아 남으려면 연극을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는 그의 굳은 의지. “ 때 작가셨던 추민주 연출님과 꼭 작업을 같이 해 보고 싶어 만사를 제쳤다”는 그는 “예전에도 작품을 봤지만 이번이 100배 좋다”고 말하며 “굉장히 세련되져서, 보러 온 관객들이 다 깜짝 놀랄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강한 확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남자들만 나오지만 상처 입기 쉽고 사랑을 원하는 섬세한 감정들이 작품에 가득하다”는 설명에 건장하고 멋진 배우들의 눈망울이 빛을 발하며 추민주 연출을 향한다. “그 눈빛 뭐지?” “사랑을 원해요~”(웃음) 연극 은 11월 7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연극 "나쁜자석"뜨거운 연습 현장!
2012.10.26 / 조회 16,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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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추리스릴러' <블랙메리포핀스> 프레스콜 현장
오픈공연 전석이 매진되며 기대를 모았던 소극장 뮤지컬 가 베일을 벗었다. 지난 8일 개막한 의 프레스콜이 11일 오후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진행됐다. 는 의 김수로가 제작을 맡고 의 서윤미 작가가 작곡·연출을 맡아 일찍부터 관심 받은 작품. 정상윤·장현덕·강하늘·전성우 등 인기배우들이 합류하면서 관객들의 기대가 더욱 커졌다. 이날 프레스콜에서 펼쳐진 것은 주인공 네 형제자매 '한스'·'헤르만'·'안나'·'요나스'가 12년만에 재회하는 첫 장면을 비롯해 이들이 어린시절의 끔찍한 기억을 회상하는 장면 등이다. 12년 전, 당시 입양되어 살고 있던 '그라첸' 박사의 저택이 의문의 화재사건으로 불타버린 이후 네 사람은 기억을 잃고 각기 떨어져 살아왔다. 첫째 한스에게 전달된 비밀수첩은 이들이 잊고 살아온 참혹한 기억을 하나씩 일깨운다. '심리추리스릴러'라 이름 붙여진 이 작품은 네 주인공이 왜 12년 전의 기억을 까맣게 잊어버렸는지, 화재사건 후 사라져버린 유모 '메리'의 정체는 무엇인지, 그라첸과 메리가 네 사람에게 숨긴 진실은 무엇인지 하나씩 추리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무대는 중앙에 놓인 사각단상과 각 모서리에 놓인 네 개의 의자로 구성됐다. 각 모서리는 주인공 한스·헤르만·안나·요나스의 방을 상징한다. 사건의 진위를 적극적으로 추적하며 유모 메리를 의심하는 첫째 한스역은 정상윤·장현덕이, 둘째 헤르만은 강하늘·전성우가 맡았고, 셋째 안나역에는 송상은·임강희·정운선이, 막내 요나스역에는 김대현과 윤나무가 캐스팅됐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인물 메리역은 추정화와 태국희가 맡았다. 공연 후에는 기자간담회가 이어졌다. 정상윤·장현덕·강하늘·전성우 등 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유독 많아서인지, 이 작품이 를 연상케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대해 서윤미 연출은 "를 세 번 봤는데, 내가 매우 좋아하는 작품이다. 작곡을 하면서 ' 와 비슷한 느낌을 피해가며 만드느라 힘들었다"며 "의 경우 시공간이 전환될 때 배우 및 조명의 역할에 많이 의존한다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에 출연중인 정상윤에게는 두 작품의 차이를 묻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정상윤은 "의 경우 인물의 감정을 아리아 등 웅장한 음악으로 표현한다면, 는 대사가 더 많다. 그리고 적은 수의 사람들이 모여 만들기 때문에 디테일하고 오밀조밀한 느낌이다"라고 말했다. 두 작품 모두 창작뮤지컬이어서 직접 만들어가는 보람이 크다고. 작·작곡을 함께 맡은 서윤미 연출에게 소감을 묻는 질문도 이어졌다. 서 연출은 "뮤지컬은 어차피 노래·춤·이야기가 함께 나오는 복합장르이기 때문에 힘들다기 보다 내가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조력자분들의 도움이 컸다"고 함께 한 배우·스텝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안나 역으로 뒤늦게 합류하게 된 정운선 배우는 "연습실을 처음 방문했을 때 열심히 작품을 준비중인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 예쁘고 건강해 보였다"며 참여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는 대학로 아트원시어터 1관에서 7월 29일까지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05.11 / 조회 1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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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연출에 작곡까지? <블랙메리포핀스> 서윤미 연출을 만나다
뮤지컬 준비소식이 한창 들려왔을 때다. 제작진의 이름을 검색해보다가 깜짝 놀랐다. 작·연출에 작곡까지? 급히 관심이 생겨 찾아본 서윤미 연출의 경력은 화려했다. 시즌 2에 접어든 연출데뷔작 에 삽입된 음악도 그녀의 작품이었고, 뮤지컬 시나리오 작업을 비롯해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아 영화 펀드 수상,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전시·행사 스토리텔링, 작사 등 그녀가 거쳐온 분야는 다양했다. 작가 '서윤미'의 이야기가, 무척 듣고 싶어졌다. 실제로 얘기 나눠본 그녀는 상상했던 것처럼 흥미진진한 사람이었고, 동시에 털털하고 친근한 옆집 언니 같았다. 열 아홉 살 때 작가를 꿈꿨고, 그 무렵 계획한 삶을 차근차근 밟아왔을 뿐 아니라 10년 후의 모습까지 그려뒀다는 서윤미 연출. 개막을 앞둔 에 대한 이야기부터 이후 계획까지, 앞으로의 활약상이 더욱 기대되는 그녀와 나눈 이야기를 전한다. 집필 전 캐스팅부터 마친 를 언제 처음 구상하셨는지, 그 계기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처음에 떠올랐던 대략적인 이미지나 분위기는 어땠나요? "라는 제목에서 시작했어요. 이 제목으로 남자 셋, 여자 하나가 나오고 '메리 포핀스'라는 아줌마 한 명이 나오는 작품을 구상했죠. 주인공 네 명이 각 모서리에 위치를 정해서 안무를 하고 이런 식으로 먼저 생각했어요. 스토리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컨셉을 먼저 잡아요." 구상해두신 작품이 많을 것 같아요. "10개정도 있어요. 상황에 따라 그 중 어떤 작품을 먼저 선보일지 순서를 정하죠. 같은 경우는 센스 있는 연출력, 기획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 싶어서 연출 데뷔작으로 골랐어요. 상업성에 대한 확신이 있는 작품이었죠. 스토리가 획기적이라기보다는 '이 이야기를 이렇게 바꿀 수 있구나'하는 연출력을 보여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그 다음으로는 조금 어두운 작품을 해보고 싶어서 를 골랐고요. 로맨틱 코미디가 좀 식상해져 가는 시점에서 작품의 트렌드를 바꾸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 싶었죠." 구상단계부터 미리 배우들을 캐스팅하셨다고 들었는데요, 배우나 관객들의 기대가 작품을 쓸 때 혹시 부담이 되지는 않나요? "그 부담을 이용하는 것 같아요. 책임감을 이용하는 거죠. 전 글 쓰는 것을 정말 싫어해요. 너무 어렵거든요.평소 '변비환자가 똥 싸듯이 글을 쓴다'고 표현하는데, 일단 글 쓰기가 너무 힘들고 어렵고 싫으니까 캐스팅을 다 해놓고, 심지어 제작사한테서 선불로 돈까지 받아놓고 (웃음) 원고 마감 직전까지 못쓰고 낑낑대요. 그리고 글을 쓸 에너지를 충전하는 시간을 가지며 지내다가 원고 마감 이틀 전쯤에 '큰일 났다'하면서 글을 써요. 원고 마감일을 어기면 안되잖아요. 그렇게 어떻게든 저를 궁지로 몰아넣으면 글을 쓸 수 있긴 하더라고요. 보통 그렇게 이틀에서 1주일 사이에 글을 써요. 도 실제 집필 기간은 이틀 정도 걸렸죠. 글을 쓰기 위해 자리에 앉는 것까지가 창작의 고통을 겪는 시간인 셈이죠 (웃음)" 그냥 글을 쓸 수는 있지만, 완성도가 높아야 하잖아요. 작품성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계신 거죠? "자신감이라기 보다는 오랫동안 구상을 하고 있다 보면 결국엔 글을 쓸 수 있는 시점이 오고, 그 고민의 시간을 믿고 작품에 대한 확신을 갖는 거죠." 배우·스텝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큰 기쁨 작·작곡·연출을 직접 하시기 때문에 작품의 세세한 부분까지 원하시는 방향이 확고할 것 같아요. 그런데 배우들에게 창작의 여지를 많이 열어두셨다고 들었거든요. 그 접점을 어떻게 찾으시는지 궁금해요. "열어둬도 결국엔 원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더라구요(웃음). 배우들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설득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들에게 제 생각을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감하며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처음에 제 생각을 대략 설명한 다음에 배우들이 어떻게 하고 싶은지 다양하게 생각해보도록 시간을 줘요. 그리고 나서 제가 그 결과를 정리해주고, 점점 디테일한 부분까지 정해나가죠. 예를 들어 엔딩 장면에서 몇 박자 쉰 다음 뒤를 돌아볼지, 조명 핀을 어떻게 맞출지 하는 수준까지 자세하게 정해요." 그렇게 세세한 부분까지 맞추면서도 더블캐스팅된 배우들이 연기하는 인물은 서로 다르게 표현되는 거죠? "맞아요. 그래서 더블캐스팅된 두 배우의 연기를 디렉팅할 때 같이 안 해요. 한 사람한테 얘기하는 내용을 다른 사람이 못 듣게 하죠. 어떤 배우는 연기 톤이 너무 세서 좀 가라앉혀야 하는데, 다른 배우는 반대일 수 있으니까요." 그럼 정상윤씨의 '한스'와 장현덕씨의 '한스'는 많이 다르겠네요. "네. 그런걸 제가 좋아해요. 배우에 따라서 캐릭터가 다르게 표현되는 것을요. 그래서 캐스팅을 할 때도 서로 다른 이미지를 가진 배우들을 선택하죠." 에 참여하는 배우들이 연기뿐 아니라 다른 부분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강하늘씨는 조연출을, 전성우씨는 작곡 어시스트를 같이 맡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배우들 모두 캐릭터·드라마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는데, 특히 하늘이와 성우는 구상단계부터 함께했기 때문에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노가다나 심부름도 해주고.(웃음) 하늘이는 무대나 조명을 어떻게 할지 고민도 같이 하고 성우는 음악 색깔을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함께 했죠. 하늘이랑 성우는 정반대의 캐릭터에요. 하늘이는 감성적이고, 성우는 이성적이죠. 하늘이랑 일을 벌이고 성우랑 일을 디테일하게 정리한다고 할까요? (웃음) 참, 하늘이는 아직 세컨드 조연출이고 윤하나 조연출이 퍼스트 조연출이예요".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배우들이 느끼는 재미도 클 것 같아요. "제가 스스로 행복을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에요. 다른 사람이 저로 인해 즐거워할 때 행복을 더 많이 느끼죠. 배우들이 얼마나 창작에 재능이 있는데요. 저보다 더 잘합니다. 함께 만드는 과정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같이 느끼고 싶어요. 그렇게 하면 오히려 배우들이 제가 만들고 싶은 작품을 만들어주고 싶어하기 때문에 더 쉽게 갈 수 있죠." 양단간 결정을 내려야 하는 일이 무수히 많을 것 같은데, 고민은 많이 안 하시나요? "어떻게 보면 제가 작품에 집착하는 성격이 아니어서 작품이 잘 나오는 것 같아요.(웃음) 집착은 결국 혼자만의 아집이 될 위험이 있는 것 같아요. 글을 쓸 때나 연출을 할 때나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아요. 연출도 집에서 혼자 생각 안 해요. 어차피 현장에 오면 달라지니까. 대신에 '이걸 하겠다'는 전체 틀이 확실하죠. 현장에 와서 거기 맞는 걸 취하는 것이 빨라요." 강하늘·전성우씨 외에 에 출연하는 배우들의 장점 혹은 개성을 한 단어로 표현하신다면? "송상은은 똘똘이. 무대감독을 맡아도 잘 할거에요. 장현덕은 영화감독 지망생.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세심한 부분까지 고민해요. 정상윤은 이해분석의 대가이고, 김대현은 순수한 배우 그 자체. 맑고 깨끗해서 어떤 것이든 표현할 수 있죠. 윤나무는 정말 성실해요. 임강희는 배우의 정석." 뮤지컬 연습장면창작의 원천은 '경험'…하고 싶은 일은 다 해본 20대 소개서에서 스스로 '나는 10년 전 잘 나가지 않는 카피라이터이자 잘 나가는 프리젠터였다'고 하셨습니다. 작가가 된 계기는 무엇인지, 어떻게 작가에서 연출·작곡가로 영역을 넓히게 되셨는지 궁금해요. "고등학교 때부터 제가 작가로 살아갈 것 같았어요. 그런데 한 가지 직업만 갖고 산다는 게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20대엔 내가 할 수 있는 직업을 다 가져보자' 작정하고 정말 두세 개 빼고는 다 해봤어요. 대기업 마케팅 팀에도 다녀보고, 브랜딩 컨설턴트·잡지사 기자·PD 등도 해봤죠. 그러다가 스물 아홉 살이 된 해 12월 29일에 작가로서 계약을 하나 맺고, 서른 살 자정부터 보신각 종소리를 들으면서 글을 썼어요. 그 동안 '서른 살 1월 1일부터 글을 써야지'하고 계속 마음을 먹고 있었거든요." 계획한대로 꿈을 이루기가 쉽지 않은데, 참 신기한 것 같아요. "처음엔 거의 노개런티로 일했어요. 배워야지 생각하고 참여한 다큐멘터리들이 좋은 결과를 냈고, 그 경험을 기반으로 픽사 (pixar)나 월트디즈니 한국전시회 스토리텔러를 맡게 되면서 돈을 받아가며 외국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도 얻게 됐죠. 그런 경험이 작가라는 직업을 갖고 사는 데 도움이 된 것 같아요." 평소 책을 많이 보실 것 같아요. "오해에요. 전 서점을 제일 싫어해요.(웃음) 서점에만 가면 머리가 아파요. 그런데 한 주제에 확 꽂히면 관련 글을 다 볼 때도 있어요. 평상시엔 잘 안보는 편이에요. 책 보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서요, 만화책 한 권을 읽는데도 한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럼 창작의 영감은 어디서 온다고 생각하세요? "상상력은 어디서 뚝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경험에서 나온다고 봐요. 그래서 20대에 내가 즐길 수 있고 나중에 도움될만한 경험을 다 해보려고 한 거에요. 그리고 일단 영감이 떠오르면 의무감을 느껴요. 영감이 어딘가에서 민들레 씨앗처럼 떠돌아다니다가 나에게 왔는데, 내가 못나서 그걸 못 풀어내면 너무 미안하잖아요. 다른 사람한테 갈수도 있었는데, 제가 무능력하고 게을러서 그냥 떠나 보내면 그 영감이 얼마나 서운하겠어요." 작곡은 언제부터 하셨나요? "사실 작곡을 할 생각은 전혀 없었어요. 제가 처음 뮤지컬을 하게 된 게 한국컨텐츠진흥원의 '1인창조기업' 공모전에 어떤 뮤지컬 기획서를 제출했다가 뽑히면서부터예요. 뮤지컬 콘텐츠를 완성해야 하는데 뮤지컬계에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거에요. 너무 막막해서 를 열 네 번 봤어요. 하루는 조명, 하루는 장면전환만 보는 식으로요. 작곡가도 아는 사람이 없으니까 공연을 보고 집에 와서 혼자 피아노를 치면서 작곡을 했죠. 나중에 기획사 PMC에서 그걸 들어보고 작곡도 그냥 저보고 하면 안되겠냐고 하더라고요. 연극이라서 따로 작곡가를 섭외할 예산이 없어서 그냥 제가 한 거죠.(웃음)" …구상해둔 차기작도 한 가득 작가, 연출가 등 창조적인 직업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제가 항상 얘기하는 건 '인생에서 2~3년 버리는 것이 아까우냐'는 거에요. 2~3년 확실히 버려라, 발 담근다고 생각하지 말고 확실하게 버리라고 하죠. 내가 정말 좋아서 할 수 있는 일이 이 세상에 얼마나 있겠어요. 어떤 보상을 받으려고 생각하지 말고 2~3년 일과 함께 논다고 생각하고 매일 밤새서 다크서클과 함께 택시 타고 집에 갈 마음으로 도전해보라고 하고 싶어요.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자신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기는 시점도 오고, 주변에 꿈을 함께 이뤄갈 좋은 지인들도 생기고 하면서 기회가 오게 될 거예요. 이쪽 분야는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일을 하는 분야잖아요." 앞으로 해보고 싶으신 작업은 무엇인지요. "는 제게 어떤 단계로 가기 위한 실험적 작품이기도 해요. 보다 스토리와 음악이 더 강화된 심리추리스릴러 과, 보다 형식미가 강화된 를 위한 실험 중이죠. 또 이와는 성격이 다르게 '전우치'를 가지고 매니아분들이 말씀하시는 '고퀄 병맛극'도 구상 중이고 (웃음) 조선 후기 애정소설 에서 모티브만 따와서 전혀 다르게 해석한 작품도 구상 중이에요. 하지만 일단 차기작은 PMC프로덕션과 함께 의 사랑과 음악을 가지고 만든 창작극을 하게 될 것 같아요." 10년 후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그리고 계세요? "일단 작가의 영역을 다 해보고 싶어요. 지금 하고 있는 공연 분야 활동을 5년 정도로 잡고 있고, 공연과 병행해서 영화작업이나 드라마도 계획하고 있어요. 일단 공연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쏟아내고 나서 영화, 드라마 등 작가생활을 10년 정도 하고 싶어요. 그 다음에는 집에서 살림하면서 심야방송 라디오 DJ를 하면서 뮤지컬 음악을 소개해주고 싶어요. 이게 제가 제일 해보고 싶은 일이기도 해요. 40살 이후에 인생을 바라보는 눈이 깊어지면 소설을 써보고도 싶고요. (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DB iapark@interpark.com)사진: 아시아브릿지컨텐츠, 플레이DB자료
2012.05.07 / 조회 22,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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짙은 매혹과 잔혹을 예고하다, <블랙메리포핀스> 연습현장
지난 17일, 혜화동 주택가에 위치한 뮤지컬 연습현장을 방문했다. 연습 시작 시간은 오후 2시. 한담을 나누던 배우와 스텝들은 시간이 되자 곧바로 연습에 들어갔다. 공연까지 남은 기간은 약 3주. 웃음 띤 배우들의 얼굴은 금세 진지한 표정으로 굳어졌고, 얼마 안 있어 그 뺨 위로 땀이 흘렀다. 부드러운 매혹과 강렬한 반전을 함께 예고한 이날의 연습현장을 전한다. 연습은 '한스'가 동생 '헤르만' '안나' '요나스를 차례로 만나는 장면으로 시작됐다. 배경은 1930년대 독일. 어린 시절 심리학자 그란첸 박사의 집에 입양돼 자란 네 형제자매는 대형화재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후 서로 떨어져 살아왔다. 화재 당시 저택에서 심하게 훼손된 시체가 발견됐지만, 사건은 미궁에 빠진 채 잊혀졌다. 무슨 까닭에선지 네 아이도 그 기억을 까맣게 잊었고, 유일한 성인 생존자였던 유모 '메리'는 사라져버렸다. 12년 후, 어른이 된 아이들을 다시 불러모은 것은 '한스'에게 전달된 그란첸 박사의 비밀 수첩. 네 사람은 수첩을 한 장씩 펼쳐보며 자신들이 잊었던, 아니 잊어야만 했던 충격적인 진실을 힘겹게 마주하게 된다. 비밀 수첩 속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발견하는 '안나'(송상은)"딸꾹질하는 게 아니고, 화물 엘리베이터가 덜컹거리는 것처럼 몸을 흔들어!" (서윤미 연출) 이날 연습현장에서 발견한 의 첫 번째 매력은 음악과 안무의 조화. 때로는 밝게, 때로는 음울하게 흐르는 피아노 연주가 각 장면을 짙게 채웠고, 배우들이 손과 손을 이어 만들어내는 몸짓은 간결하면서도 어딘지 구슬픈 분위기를 자아냈다. "안무가 아닌 신체표현으로 이야기와 음악을 움직여보고 싶었다"는 서윤미 연출의 뜻이 담긴 동작이었다. 배우들은 단 한번의 몸짓도 쓸모 없이 버려지지 않도록 안무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 아직은 연습 단계이지만, 완급을 조절하며 서로의 목소리에 부드럽게 얽혀 들어가는 이들의 노래도 귀를 잡아당겼다. "난 늘 진실을 알고 싶었어" (한스) "형은 거짓말 했어. 의심받을까 봐. 형은 메리를 이미 범죄자로 정해두고 있어" (헤르만) 배우들이 주고받는 호흡은 가 기대되는 또 다른 이유다. 정상윤·장현덕이 연기하는 맏형 '한스'와 강하늘·전성우가 연기하는 둘째 '헤르만'은 화재사건의 경위를 두고 대립하지만, 차차 진실에 다가가며 또 다른 국면을 마주하게 된다. '헤르만'은 메리를 살인 용의자로 지목하는 '한스'에게 반박하는 한편, 오랫동안 떨어져 살았던 동생 '안나'와 '요나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낸다. 유모를 의심하는 '한스'(정상윤, 왼쪽)와 반발하는 '헤르만(강하늘) "난 이제 사람들 입에 더 이상 오르내리고 싶지 않아"화재사건 이후 12년째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막내 '요나스'는 김대현과 윤나무가 맡았다. 두 배우는 부서질 듯 위태롭고 순수한 인물 '요나스'를 각자의 그릇에 담아 잘 빚어내는 중이었다. 몸을 사리지 않고 연습에 임한 송상은·임강희는 셋째 '안나'가 겪어야 했던 고통을 몸으로, 목소리로 진하게 표현했다. 사건의 실마리를 쥔 또 다른 인물, 유모 '메리'로 분한 태국희·추정화도 인상적이었다. 태국희가 연기하는 '메리'가 포근하고 안정적이라면, 추정화의 '메리'는 날카롭고 격정적이다. 순식간 극에 몰입하는 그녀를 구심점으로 나머지 네 배우도 작품 속에 더 깊이 빠져들었다. 장현덕·정상윤·강하늘 및 김수로(제작) 등의 참여로 화제에 오르며 상업성을 인정받았지만, 는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작품이다. 대중성과 작품성이 적절히 어울린 뮤지컬이 탄생되기를 기대해본다. 는 오는 5월 8일 대학로 아트원시어터에서 첫 무대에 오른다.화재사건 이후 공황장애를 앓아온 '요나스'(김대현)막내 '요나스'(윤나무, 왼쪽)와 큰형 '한스'(장현덕)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18 / 조회 15,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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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소극장 뮤지컬 시대
3월 말과 4월 초, 불과 며칠을 사이에 두고 와 두 편의 뮤지컬이 나란히 예매랭킹 1위에 올랐다. 각각 신라시대 남자기생, 심리추리스릴러라는 독특한 컨셉트로 티켓오픈 전부터 마니아들의 입소문을 타오던 터였지만 두 작품이 소극장 창작뮤지컬인데다, 아이돌이나 대중스타 캐스팅도 없음을 감안하면, 흥미로운 선전이라 할만하다. 두 작품뿐만 아니다. 참신한 기획과 컨셉트로 앵콜 공연에 돌입하는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 줄을 잇고 있다. 작품성과 흥행성, 입소문이 더해져 강한 화력을 발휘하는 작지만 매운 무대들. 바야흐로 2012년 봄은 소극장 대전(大戰)이다. 흥행가도 달리는 초연작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뮤지컬 는 지난해 3월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공연과 갈라콘서트를 통해 일찍이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작품이다. 오는 5월 작품개발을 거쳐 정식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 공연은 티켓오픈 5분만에 프리뷰 공연 2400장이 매진시키는 저력을 발휘했다. 신라시대 남자기생들이 기거하는 ‘운루’라는 가상공간에서 펼치는 성을 뛰어넘는 사랑과 우정, 갈등을 그리는 창작뮤지컬로 정민아 작가, 이재준 연출, 박기헌 작곡가가 뭉쳤다. 성두섭, 이율, 김재범, 신성민, 최유하, 김대종 등 대학로의 신뢰도 높은 배우들이 캐스팅된데다, 지난 1월 리딩공연에서의 입소문 덕분에 개막전 기대감은 연일 높아져가기만 한다. 행복한 비명을 지른 또 하나의 뮤지컬은 다. 이 작품 역시 지난 4일 티켓 오픈을 하자 1차 오픈 전석 매진을 시키며 주목 받았다. 1926년 대저택 화재로 생긴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형제와 보모 이야기를 그린 심리추리스릴러로 정상윤, 전성우, 강하늘 등이 출연한다. 최근 등을 선보이며 프로듀서로 활약하는 김수로와 연극 을 히트시킨 서윤미가 작/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높인다. 흥행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는 탐정의 대명사 홈즈라는 친숙한 캐릭터와 정통추리극이라는 접근으로 큰 호응을 얻은 창작 뮤지컬. ‘왓슨’을 여성으로 설정해 코믹하게 튀는 캐릭터 홈즈를 달래고 어우르며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시즌제로 선보인다는 제작사의 계획은 1편의 성공으로 확실하게 실행 가능해졌다. 올해 셜록홈즈 그 두번째 이야기가 첫 선을 보일 예정. 현재는 서울공연에 이어 지방 공연을 앞두고 있다. 배우가 직접 연주하는 뮤지컬 도 공연장을 넓히고 스토리라인을 좀 더 정비해 앵콜 공연 중이다.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 등 연주자들이 직접 연주하고 연기하며, 배우들 역시 연기 뿐아니라 연주를 선보인다. 이 작품은 지난해 첫 선을 보이며 신선한 무대로 주목을 받아왔다. 팝피아니스트 윤한, 배우 지현준 등이 합류해 새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사랑만 있나요? 우정도 있어요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단골소재인 사랑 대신 우정을 택해 훈훈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작품도 있다. 외로운 두 할머니들과 마당 앞 동물들이 식구가 되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 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오른다. 각자 기구한 사연을 품은 박복녀, 지화자 할머니와 몽(개) 냥(고양이) 꼬(닭)가 혈연이 아닌 정으로 만나는 모습이 때론 웃음을, 때론 진한 감동을 선사해 지난해 입소문이 퍼진 공연이다. 남자들의 우정과 인생을 이야기 하는 역시 순항 중. 베스트셀러작가 토마스와 고향에서 서점을 운영하는 앨빈의 우정이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진다. 특히 두 배우가 100분간 퇴장 없이 무대를 채우는 열연과 끈끈한 남자의 우정이라는 컨셉트로 마니아층이 두터운 공연이기도 하다. 이석준, 고영빈, 정동화, 조강현, 이창용이 앨빈와 토마스의 진한 우정을 연기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4.10 / 조회 16,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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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모범생들’ 뉴페이스와 시즌2 확정!
연극 ‘모범생들’이 뉴페이스 배우들과 5월 4일부터 7월 22일까지 시즌2 공연을 선보인다. 연극 ‘모범생들’ 시즌2에 새롭게 투입되는 배우들은 박훈, 이원, 김보강, 박시현 배우로 각각 명준, 수환, 종태, 민영 역을 맡을 예정이다. 현재 시즌1에 출연하고 있는 김종구, 박정표, 이호영, 정문성, 홍우진 배우는 시즌2 공연에서도 계속 출연한다. 특히 1차 공연에서 수환을 연기했던 김종구 배우는 시즌 2차 공연에서 종태 역으로 역할을 바꿔 출연한다. 연극 ‘모범생들’은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2007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여러 번의 장기공연을 했다. 지난 2월 3일 시즌 1를 오픈했으며, 4월 29까지 공연 될 예정이다. 공연관계자는 “연극 ‘모범생들’은 매력 넘치는 새로운 배우들의 합류로 더욱 강력한 나쁜 남자들의 백색느와르를 보여줄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02 / 조회 1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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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스릴러 <블랙메리포핀스>, 정상윤 장현덕 강하늘 등 캐스팅
뮤지컬 가 오는 5월 첫 선을 보인다.
는 1930년대 대저택 화재사건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에 얽힌 네 형제, 그들의 유모 이야기를 다루는 심리추리스릴러. 등을 흥행시킨 서윤미가 작/연출을 맡고 배우 김수로가 에 이어 프로듀서로 나서 주목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방화사건의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첫째 ‘한스’ 역은 정상윤과 장현덕이, 사건의 중요한 열쇠를 지니고 있는 둘째 ‘헤르만’ 역은 전성우와 강하늘이 캐스팅돼 새로운 매력을 펼친다. 셋째 ‘요나스’ 역엔 김대현과 윤나무가, 넷째 ‘안나’ 역에는 임강희와 송상은이 연기하고, 사건의 용의자이자 네 아이들의 유모인 ‘메리 슈미트’ 역은 추정화가 맡았다.
는 오는 5월 8일부터 7월 8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원에서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2.03.07 / 조회 14,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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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들> 나쁜 엘리트들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
서울 특급호텔 결혼식장에서 고등학교 동창생들이 마주친다. 멋지게 차려 입은 이들은 ‘리미티드 에디션’ 만년필을 가지고 다니며 ‘병원장의 딸과 결혼 예정’이기도 한, 돈 있고, 지위도 있고 빽도 있는 소위 잘나가는 사람들. 자신감과 여유가 가득한 이들의 과거는 어떨까? 상위 0.3%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과 비열을 종횡무진하는 명문 외국어고 학생들의 이야기, 연극 이 2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 중이다. 오는 4월 말까지 3개월간의 공연을 시작한 은 지인석 작가, 김태형 연출로 2007년 초연 이후 탄탄한 이야기, 미니멀한 무대와 감각적인 조명 등이 호평을 받아 공연을 이어 왔다. 좋은 대학에 들어가 1등급 인생을 꿈꾸는 명준을 비롯, 명문가 반장 민영, 졸부집 아들이나 정직한 종태, 친구들에게 끌려 다니는 수환 등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남자들만 등장하는 이번 연극은,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 등 과거 공연에서 활약한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 박정표, 황지노 등의 배우들이 합류했다. “학창시절 약 10년 간 1등을 놓쳐본 적이 없고, 초,중학교에서 내내 반장을 했다”는 김태형 연출은 “과학고, 카이스트를 거치면서 공부가 내 길이 아닌 것을 깨달았다”면서 “연극을 계속 할 수 있게 힘을 주는 작품”으로 을 꼽기도 했다. “남자 작가인 줄 아시는 분이 많은데, 오히려 남자 이야기를 쓰는 게 더 쉽다”고 말한 지이선 작가는 올해 무대 수정을 전적으로 연출에게 맡겼다면서 “좀 더 직접적이고 건조해진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지난 해 다리 부상으로 하차 후 다시 만난 김대현은, 총 8명의 배우 중 7명이 동갑인 팀에 유일한 막내로 “친구 한 명 만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해 웃음을 낳기도 했다. 성공을 향한 나쁜 엘리트들의 모습이 스타일리쉬하게 펼쳐지는 연극 은 오는 4월 29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2.09 / 조회 1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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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연극 ‘모범생들’, 엘리트 사회에 던지는 냉소
서울의 한 특급호텔 결혼식장. 고등학교 동창인 민영의 결혼을 축하해 주기 위해 수환, 명준, 종태 세 명의 남자가 모인다. 오랜만에 마주한 고등학교 동창인 이들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어느 새 15년이 지나버린 고등학교 시절을 떠올린다.이들이 떠올린 것은 고등학교 3학년 시절이다. 이들은 학력고사를 치른 마지막 세대다. 명문 외고에 다니던 네 사람은 대학 진학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에 시달린다. 이들은 모두 소위 사회가 말하는 ‘엘리트’로 저마다의 배경을 갖춘 인물들이다. 명준은 중산층 장남으로 ‘내신 1등급이면 인생도 1등급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수환은 제주도에서 올라온 과수원집 외아들이다. 넉살좋고 능란한 말솜씨를 가졌으며 명준과 절친하다. 종태는 벼락부자의 아들이다. 친구들이 자신을 이용해도 우정이라 믿는다. 민영은 명문가에서 자란 아이로 학급의 반장이다. 명석하지만 비열함도 동시에 갖춘 인물이다.시험을 앞둔 어느 날, 성적에 대한 부담감에 시달리던 명준은 가까운 친구 수환과 함께 컨닝을 모의한다. 운동선수 출신인 종태는 두 사람의 컨닝 모의 사실을 우연히 알게 되고, 성적 걱정에 컨닝 시도에 합류하게 된다. 종태는 반장 민영이 갖고 있는 출석부 속에서 봉투 하나를 발견한다. 그 봉투가 선생님께 시험지 유출을 부탁하는 돈 봉투임을 알게 되자 종태와 명준, 수환은 출석부를 갖고 있는 민영을 의심한다. 민영은 돈 봉투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며 결백을 주장한다. 세 사람은 이를 빌미로 민영을 협박해 무리한 컨닝을 시도한다. 하지만 이들의 계획이 반 전체에 탄로나면서 이들의 계획은 점점 파국으로 치닫는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 어떻게 돌아오나?2007년 초연한 연극 ‘모범생들’이 한층 업그레이드돼 돌아온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조명, 음악, 안무, 의상 등 전 분야에서 변신을 시도한다. 작품은 사회에서 ‘모범생’이라 불리는 엘리트들과 사회의 강박관념을 담는다. 작품은 고교 입시생의 이야기를 유머러스하게 풀어내면서도 사회에 대한 냉소적인 시선을 던진다. 이번 공연은 정치와 시사성을 반영해 건조한 느낌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2012년 연극 ‘모범생들’에는 초연 배우와 새롭게 ‘뉴페이스’들이 합류한다. 지난 공연에 참여한 바 있는 김대종, 이호영, 홍우진과 함께 이 작품으로 첫 연극 데뷔를 앞둔 뮤지컬배우 김대현, 김종구, 정문성이 출연한다. 또한, 박정표와 황지노가 참여해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연극 ‘모범생들’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27 / 조회 1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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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들의 비열한 뒤태가 스타일리쉬하게 고발된다 <모범생들> 공연
치밀하게 단체 커닝을 시도하는 외고 3학년생들. 학력고사 마지막 세대로서 아슬한 전투를 치루는 이들은 공부 잘하는 모범생들이다. 사회적 엘리트로 성장하는 이들이 가진 치열한 욕망은 자신들의 행복과 확신이 아닌 사회적으로 학습되고 주입된 타자들의 것이 아닐까.
목적을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엘리트들의 이야기, 연극 이 오는 2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 2007년 초연 이후 재공연을 이어온 은 소위 ‘모범생들’이라고 불리는 엘리트들의 욕망과 강박관념이 사실감 넘치는 대사와 재치 있는 유머로 세련되게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호영, 홍우진, 김대종 등 과거 공연에서 호평을 받았던 배우들에 더하여 김대현, 정문성, 박정표 등 새로운 배우가 합류할 예정이다.
지이선 작가, 김태형 연출의 연극 은 2월 3일부터 4월 29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1.09 / 조회 10,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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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살구처럼 시린 아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구동’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구동이’는 오로지 한 여자만을 위해 스스로 내시의 길을 선택한 아이다. 극 중 ‘구동’은 ‘자숙이’만을 바라보고, ‘자숙’만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 맹목적인 인물처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구동’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살구처럼 시큼털털한 뒷맛에 속이 쓰려 온다. 극의 중반이 지나 ‘구동’의 사연이 관객에게 드러날 때는 여기저기서 눈물 훔치는 소리도 들린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속 ‘구동’은 어떤 모습으로 관객의 가슴을 울렸을까. 길가를 떠도는 강아지 같은, ‘구동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구동’ 역을 맡은 강하늘은 “처음에 대본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착한 애가 있을까’ 했어요. ‘구동이’는 순진하고 순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밖에 몰라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더라고요. 작품에서 ‘구동이’는 오로지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큰 결정을 해요. ‘구동이’의 그런 마음이 이 사건이 끝까지 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시골소년 같은 이미지였어요. 그리고 길을 가다 떠돌이 강아지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라고 말했다. ‘강하늘’의 말처럼 ‘구동’은 주인에게 버려진 떠돌이 강아지 같다.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라오면서 ‘구동’과 ‘자숙’은 아주 가깝게 지냈을 것이다. ‘자숙’이 중전을 따라 궁궐로 따라 들어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헤어진다. 눈앞의 헤어짐에 ‘구동’은 ‘자숙’에게 줄 것이 없다며 살구를 따주겠다고 하지만 따주지 못한다. 궁녀로 궐에 들어가는 ‘자숙’에게 직설적으로 ‘좋아한다’고 말조차 하지 못하는 구동의 마음은 시큼털털한 살구처럼 시기만 하다. 과일의 단맛도 떫은맛도 제대로 가지지 못한 살구처럼 구동의 사랑은 완성될 수도, 완성되지도 못한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또 다른 ‘구동’으로 출연하는 ‘김대현’은 “‘구동이’라는 역이 무조건 밝은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밝게 웃을 줄 아는 인물이에요. ‘구동이’는 우는 것이 아니라 눈물을 참아 내서 더 슬프지 않나 생각해요. 이 인물은 ‘자숙이’ 한 명만 바라보고 항상 웃을 수 있는 아이거든요. 사랑하는 인물이 슬프든 기쁘든, 본인이 슬프든 기쁘든 어떤 상황이든 항상 웃으며 ‘자숙이’를 곁에서 지켜주는 인물이에요”라고 말했다. ‘구동’은 ‘자숙’의 “나 왜 좋아해?”라는 물음에 늘 웃으며 장난스럽게 “여자니까~”라고 답한다. 강아지에게 주인이 하나뿐이 듯 ‘구동’에게도 ‘자숙’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여자다. 일생에 단 하나뿐인 여자를 잃은 ‘구동이’ 할 수 있는 선택은 단 두 개다. 주인을 잊지 못하는 강아지처럼 주인을 그리며 영원히 떠돌거나 혹은 사라지는 주인을 향해 죽을힘을 다해 쫓아가는 것이다. ‘구동’은 두 가지 방법 중 후자를 선택한다. 가질 수 없다 해도, 사랑받지 못한다 해도 곁에 있을 수만 있다면 행복하기만 한 ‘구동’의 사랑은 참으로 시다. 살구처럼 시린 사랑을 간직한 ‘구동’을 연기한 배우, ‘강하늘’ ‘강하늘’은 이번 공연에서 ‘김대현’과 함께 ‘구동’ 역으로 더블캐스팅됐다. ‘강하늘’은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연습 당시 인터뷰에서 “‘구동이’라는 인물이 처음 접근할 때는 쉬웠어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목적만 있으면 되니까요. ‘구동이’라는 역할의 목적이 자숙이라는 것만 생각하니까 쉬웠던 거죠.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캐릭터가 획일화되는 거예요. 계속 ‘자숙이만, 자숙이만’ 하다 보니 다른 연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캐릭터가 한쪽으로만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은 아직도 어려워요. ‘자숙이’와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은 것은 분명히 맞는데 그 목적만 바라보다 보면 묻히는 부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요”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연을 통해서 조금 더 다양한 ‘구동’의 모습을 복합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강하늘’은 초연 당시 호평을 끌어냈던 ‘김대현’의 장점과 자신의 장점을 잘 버무려 새로운 ‘구동’을 만들어냈다. 또한, 그는 어린 나이와 순박한 외모로 ‘구동’ 역에 잘 맞아떨어져 캐릭터에 현실감을 더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9.08 / 조회 7,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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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강하늘③
김대현과 강하늘은 뮤지컬계 주목받는 신예다. 김대현은 앙상블부터 꾸준한 실력을 쌓아온 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초연과 ‘몬테크리스토’를 하면서 관객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다. 강하늘은 많지 않은 나이에도 영화와 무대를 오가며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김대현’과 스스로 자신을 ‘배우’라고 부를 날이 올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강하늘’은 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다. 인터뷰의 마지막 장, 두 배우에 대해 아직 남아 있는 궁금증을 풀어봤다. - 강하늘 배우님은 이번이 첫 한국 창작뮤지컬로 알고 있어요. 작업해보니 어떠세요? 강하늘 : 제 첫 창작 작품은 아니에요. 김대현 : 아, 맞다. 중앙대에서 했던 작품이 있구나. 강하늘 : 뮤지컬 ‘카르페디엠’이라고 국립극장에서 했던 작품이 있어요. 제가 학교에서 공연했던 ‘라비다’라는 작품도 창작이에요. ‘라비다’도 하면서 정말 힘들었어요. ‘왕세자 실종사건’은 다른 작품과 분위기가 달라요. 같이 으쌰으쌰 해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미있어요. 연출님이 그런 말씀을 하셨어요. 다른 사람들은 아침 8시부터 출근해서 6시까지 일을 하는데 왜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고 밤늦게까지 연습을 하는 거냐고요. 그 말을 듣고 나니까 정말 그렇더라고요. 같이 만드는 작업 과정이 ‘왕세자 실종사건’과 ‘카르페디엠’은 달라요. - 어떻게 다른 건가요? 강하늘 : 두 작품의 공기가 달라요. ‘카르페디엠’과 ‘라비다’는 무조건 맞춘다는 느낌이 강했어요. ‘내가 이걸 해내야 하니까, 공연을 올려야 하니까’ 하는 느낌이었다면 ‘왕세자 실종사건’은 무엇인가 ‘우리 이거 해보자고!’, ‘한번 해 보자!’라는 느낌이었어요.(웃음) 지금 같이 하는 연기자들도 정말 좋아요. - 김대현 배우님은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라 또 다른 마음가짐이 있을 것 같아요. 소감이 어떠세요? 김대현 : 작년에 정말 좋았던 작품이고, 연기적으로 처음으로 깊게 접근했던 작품이에요. 게다가 대사가 많이 없으니까 피곤하고 힘들었어요.(웃음) 처음에는 부담도 많이 됐어요. 새로운 배우를 만나고 다시 시작해야 하는 것이 어려울 것 같았거든요. 초연을 끝내고 나서 정말 힘들어 죽는 줄 알았어요. 살도 너무 많이 빠지고, 힘들어서 구부정하게 다녔어요. 기운이 없었던 거죠. 공연 끝나도 전체적으로 다운돼서 자신감도 없어졌어요. 오디션 보기도 힘들 정도로. 이번 공연에서는 그렇게까지 하기는 싫었어요. 그런 면에서 다른 배우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해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올해는 작년에 했던 배우들이 있으니까 ‘이 동선은 이렇게 하자, 저건 저렇게 하자’ 하면서 대화도 더 많이 하게 돼요. 초연은 다들 처음이었으니까 각자의 것을 하기 바빴거든요. 또 새로운 배우들도 밝은 사람이 많아요. 그게 정말 좋은 거예요.(웃음) 하늘이도 엄청 밝아요. 문성이 형이랑 상현이 형은 말도 못해요.(웃음) 문성이 형은 아우, 이루 말할 수가 없네. 강하늘 : 정말 우리 작품의 에너지원이에요, 에너지원. 김대현 : 맞아요. 에너지원이에요. 그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 저도 ‘빨래’나 ‘김종욱찾기’를 보면서 정문성 배우가 보통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웃음) 김대현 : 자숙 역을 맡은 이지숙 배우도 그렇고, 중전 누나도 그렇고 정말 다 좋으세요. - 초연 때 이 작품 하시기 전에 목이 안 좋으셨다는 말을 들었어요. 지금은 괜찮으세요? 김대현 : 지금도 안 좋아요.(웃음) 강하늘 : 지금은 정말 많이 좋아진 거라고 들었어요. - 거의 말을 못할 정도였다고 들었는데요. 김대현 : 작년에는 정말 죽을 뻔했어요. 목도 죽을 뻔했고 몸도 죽을 뻔했죠. - 공연을 한 이후에도 계속 안 좋으셨던 건가요? 김대현 : 그 이후에 쉬면서 조금 나아졌어요. ‘몬테크리스토’를 하고 난 뒤에 성악선생님께 호흡법을 배웠어요. 그 과정을 통해서 소리가 달라졌어요. 그때까지 목을 다르게 쓰고 있었거든요. 지금 그렇게 목을 쓴 지도 두 달 밖에 안됐어요. - 지금은 소리내기가 조금 편해졌나요? 김대현 : 네, 지금은 많이 수월해졌어요. 말하는 것과 소리 지르는 것도 편해졌고요. - 이 작품이 김대현 배우님께는 남다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왕세자 실종사건’을 통해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도 했고요. 김대현 : 남다르죠. 나중에 열심히 해서 연출님하고 맛있는 거 사 드리려고요.(웃음) - 강하늘 배우님은 지금 영화를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어요. ‘크랭크업’ 한 건가요? 강하늘 : 아직 크랭크업은 안 했어요. 제가 나오는 회차 분은 다 끝마친 상태예요. - 영화 작업은 어떠셨어요? 강하늘 : 무대와는 달라요. 저는 연기 생활을 연극으로 했고 뮤지컬과 무대 쪽으로 해왔어요. 저는 항상 ‘내 마지막 작품은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무대의 끈을 놓지 않을 거예요. 영화를 촬영하다 보니까 무대가 정말 그리웠어요.(웃음) 정말정말 간절하게 그리웠어요. 영화와 연극이 비슷하다고는 하지만 차이가 있어요. 연극은 다 같이 하나하나 맞춰가면서 점점 밀도를 쌓고, 그것이 커져서 장면이 되고, 장면이 작품이 되잖아요. 영화나 드라마는 그런 것들이 잘 안 느껴져요. 편집을 통해서 밀도를 만들어내거든요. - 영화는 ‘편집의 미학’이라고 하는 장르잖아요. 강하늘 : 영화에서 그런 부분들이 힘들고 아쉽더라고요. 저는 원래 연극과 뮤지컬이 좋아서 시작한 거예요. 또 하나, 이건 제 아집인데 대극장에서 하는 쇼 적인 뮤지컬에 대해 좋아하지 않는 부분이 있어요. 영화를 하면서 몇몇 작품이 들어왔는데 거절한 경우도 있었어요. 그러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초연을 봤던 친구들이 정말 좋은 작품이라고 하는 걸 들었거든요. 그래서 한 번에 결정을 하게 됐어요. 이 작품은 제가 정말 끌렸어요. 그 당시에 무대에 대한 간절함도 컸고요. 저는 연기자가 가져야 할 것 중의 하나가 ‘필모그래피’라고 생각해요. ‘이 연기자가 무슨 작품을 하면서 살아왔나’도 중요하거든요. 저는 ‘필모그래피’를 잘 쌓고 싶었어요. 그래서 작품 선택에 성의를 두고 있었는데 ‘왕세자 실종사건’이라는 작품은 저한테도 도움이 되고 앞으로 갈 길에서 길을 제시해줄 것 같다는 생각에 결정했어요. 연습 들어가기 전에 정말 기대하는 마음으로 기다렸어요. - 연습하신 지는 한 달째라고 하셨죠? 강하늘 : 네, 너무 힘들어요.(웃음) 김대현 : 하늘이가 연습을 많이 못 했어요. 저는 작년에 한 번 해서 괜찮은데 하늘이는 전체적으로 극이 어떤 흐름인지 잘 모르잖아요. 장면을 연습하고는 있지만 혼자 연습하는 것은 한계가 있거든요. 15일 날 전체적인 연습에 들어가는 걸 계속 기다리고 있어요.(인터뷰 당일은 8월 초순이었다.) - 강하늘 배우님 답변을 듣다 생각난 건데, 두 분의 작품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김대현 : 이번에 정말 하고 싶었던 뮤지컬 ‘페임’의 ‘타이론’ 역을 하게 됐어요. 이 역은 제가 정말 해보고 싶은 작품의 하고 싶었던 역이기 때문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춤을 추면서 연기를 하고 매혹적인 연기와 노래를 하고 싶었어요. 그런 역할이 있는 작품이 거의 없어요. 춤을 추는 배우는 춤만 추고, 연기와 노래를 하는 배우는 그것만 하는 공연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번에 하게 돼서 정말 좋아요. 아직은 제가 어떤 작품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요. 그냥 앞으로 연기를 많이 했으면 좋겠어요. 소극장 뮤지컬도 하고 싶고, 서재형 연출님과 연극 작업도 해보고 싶어요. 강하늘 : 기본적으로 좋은 작품이어야 하는 건 분명해요. 제가 생각하는 ‘예술’은 이 작품을 내놨을 때 관객을 변화시키고 진화시켜 주는 것이에요. 그런 작품을 만나고 싶어요. 이 작품을 봤을 때 관객의 생각이나 마음이 변화할 수 있다면 좋은 작품인 것 같아요. 제가 연기적으로 깊어질 수 있는 작품이면 좋겠고요. 그래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잘 만난 작품 같아요. - 연극에도 도전하실 생각이 있으신가요? 강하늘 : 당연히 있죠. 김대현 : 해야죠. 강하늘 : 요즘 상업적으로 돌아가는 연극은 인지도 있는 배우를 쓸 수밖에 없어요. 연극이 수입이 많은 분야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연극에 발을 들이기가 힘든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연극 무대에서 두 분 다 꼭 뵙고 싶어요. 처음 만났을 때 서로에 대한 인상은 어떠셨어요? 강하늘 : 지금까지 했던 작품에서 만난 형님 중에 가장 저와 잘 맞고, 잘 통하는 분이에요. 배울 점도 정말 많고요. 대현이 형은 정말 사람들을 소중하게 대해주세요. 그걸 정말 배우고 싶어요. 저뿐만 아니라 다른 분한테도 정성껏 대해주세요. 정말 뮤지컬 ‘페임’에 나오는 ‘타이론’ 같은 에너지가 있어요. 항상 웃고 다니시고요. 그 에너지를 받고 있으면 정말 좋아요. 김대현 : 사람들이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둘이 사귀냐’고 말해요. 강하늘 : (웃음) 거짓말 안 하고 정말 잘 맞아요. 진짜 좋아요. - 평소에 같이 이야기를 많이 나누시나 봐요. 강하늘 : 아휴, 그럼요. 김대현 : 하루에 한 번씩 연락해요. 문자도 주고받고요. 저는 원래 영화배우나 유명한 뮤지컬배우를 어려워해요. 벽이 있는 것처럼 느껴져서 다가가기가 어렵더라고요. 저는 하늘이도 그럴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전혀 아니었어요. 오픈마인드고 사람도 잘 챙겨줄 줄 알고요. 정말 좋은 건 하늘이가 제일 열심히 한다는 거예요. 또, 굉장히 똑똑해요. 거기가 열심히 하고 착하기까지 하니까 정말 좋은 거예요. 대형 뮤지컬은 보통 자기 것만 하고 가거든요. 하늘이 같은 경우는 일찍 와서 연습 많이 하고 저 런 돌고 있을 때도 와서 따라 해요. 제가 땀을 이만큼 흘리고 있으면 하늘이도 똑같이 흘리고 있어요. 제 연습인데도 뒤에서 연기를 하면서 긴장하고 있으니까 저만큼 땀을 흘리는 거예요. 그런 모습이 정말 보기 좋아요. - 두 분 다 무대를 정말 좋아하시는 게 느껴져요. 드디어 마지막 질문이에요. 두 분은 어떤 배우가 되고 싶으신가요? 강하늘 : 수능 2번 문제인가요?(웃음) 김대현 : 수능 9번 정도 되는 것 같은데. 강하늘 : 거의 수리 영역 마지막 문제 같아요.(웃음) - 생각할 시간을 10초 정도 드릴까요?(웃음) 김대현 : 저는 늘 그렇게 말해요. ‘사람 냄새나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요. 그것이 정말 어려운 일은 건 알고 있어요. 그래서 사람들 이야기를 많이 듣고, 이야기도 많이 하려고 해요. 상대방의 이야기를 많이 들으면 그 사람에 대해서 조금씩 알게 되잖아요. 물론 문을 여는 사람도 있고 닫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그래서 저는 상대방에게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에요. 그 사람이 생각하는 것을 듣고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를 느껴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를 할 때 여러 가지로 많이 알고 있는 형님이 계셨어요. 그분이 ‘항상 네가 생각했던 대로 그 사람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셨어요.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도 그 사람 나름대로 생각이 있기 때문에 그러는 것’이라고요. 보면 나쁘게 보이지만 조금 다른 시각으로 보면 ‘저런 사람도 있구나’ 하면서 좋게 생각할 수도 있다고요. 저는 그 이야기를 들으면서 인간적인 배우가 되려면 ‘많은 사람을 만나보고, 다른 생각도 해봐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관객이 보셨을 때 ‘아, 이 배우 친구 같다’고 생각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작년 무대를 봤을 때 그런 면모가 보였어요. 김대현 : 아우, 아직 멀었어요. 강하늘 : 이런 질문이 나오면 저는 항상 하는 답변이 있어요. 제 꿈은 제 입으로 ‘안녕하세요, 배우 강하늘입니다’라고 말하는 거예요. 그건 아마도 제가 죽을 때까지 이룰 수 없는 꿈일 것 같아요. 저는 지금까지 한 번도 저를 배우라고 말한 적이 없어요. 제가 배우라고 생각해 본 적도 진심으로 없어요. 그 이유는 저에게 ‘배우’는 직업이 아니라 어떤 존재들이기 때문이에요. 그런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그래서 지금의 저한테는 어떤 배우가 되고 싶다는 질문은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7,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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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강하늘②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이번이 두 번째 공연이다. 2010년 초연은 두산아트센터의 space111의 작은 극장에서 공연했다. 이번 공연은 고궁에서 오르는 만큼 무대도 넓어지고 새롭게 추가된 장면도 많아졌다. 김대현은 초연 당시 참여했던 배우다. 강하늘은 이번에 처음으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합류했다. 두 배우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두 번째 공연인 만큼 달라진 면이 있을 것 같아요. 이번 공연은 경희궁에서 하기도 하고요. 초연과 달라진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대현 : 우선 인원이 많아졌고요.(웃음) 배우들이 달라졌어요. 대사도 조금씩 바뀌었고, 장면 자체가 새로 생긴 부분도 있고 없어진 부분도 있어요. 두 군데 정도였나? 노래도 작년보다 더 많이 생겼어요. 작년에는 정서적으로 마음에 안 와 닿는 것들이 있었어요. 이해를 못 하는 상태에서 연출님께서 ‘우선 해봐라’고 했던 장면이 있는데 작년에는 그냥 하고 지나갔었어요. 초연 공연을 끝내고 생각해보니 ‘내가 조금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왜 지나쳤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서 이번 공연을 연습하니까 정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더 많아졌어요. 하지만 오히려 깊이 생각하는 부분들이 많아져서 더 복잡해진 면도 있어요. 때로는 단순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도 있거든요. 그래도 배우가 공부하려면 복잡하게 생각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한번 해 봤으니까 더 많이 이것저것 시험해 보고 있어요. 하늘이는 아마 저와는 또 다를 거예요. - 주제적인 면이나 캐릭터에서 초연과 달라진 점은 없나요? 김대현 : 연출님은 더 요구하세요. ‘구동이스럽게’ 하라고요. 작년에도 연출님이 ‘구동이스러운 것’을 원하셨어요. 저한테 ‘너 그렇게 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잘 모르겠어요.(웃음) ‘구동이’에 대해 더 이해하려고 집중하고 있어요. ‘구동이스럽다’는 말은 여전히 잘 모르겠지만 최대한 순박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 두 분은 연출님이 제시하신 ‘구동이스럽다’를 어떻게 이해하고 계신가요? 강하늘 : 듣자마자 이해하지는 못했어요. 저는 그런 말을 들으면 머릿속에서 한번 돌려야 해요. 지금 한 달 남짓 연습했는데 저는 아직 ‘구동이스럽게’ 하라는 말을 못 들었어요. 대현이 형이 트라이를 할 때 연출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생각을 해봤는데 ‘구동이스럽다’를 한 가지로 정의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 같아요. ‘구동이’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있었던 부분도 있을 테고, 저한테 있는 부분도 있을 거예요. 저는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김대현 : 저도 하늘이처럼 생각하고 있어요. 작년에는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어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몸도 힘들고 정신도 힘들더라고요. 지금은 단순한 면은 단순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조금 더 생각하면서 하고 있어요. - 작품을 해석하는 연출가의 눈도 굉장히 중요하지만, 출연하는 배우들이 생각하는 주제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관객에게 드러나는 것은 배우잖아요. 두 분이 생각하시는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엇인가요? 강하늘 : 정말 어려운 질문이네요.(웃음) 개인적으로 저는 연출님이 생각하시는 주제를 표현하는 것이 연기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해요. 연기자와 연출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주제가 다를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작품이 어떻게 보일지는 연출님이 만들어주시는 거니까요. 기본적으로 연출님과 같은 방향의 주제를 가지고 연기를 해요.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주제는 ‘우리가 살면서 놓치고 있는 것들’이었어요. 이 작품을 시작할 때 연출님이 그렇게 말씀해주셨고요. 제가 충실하게 ‘구동이’ 역을 하다 보면 연출님이 보여주고자 하는 주제가 표현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김대현 : 저는 전체적으로 생각해봤어요. 이 작품이 왜 ‘왕세자 실종사건’인가에 대해서요. 생각을 해봤는데 도대체 모르겠어요.(웃음) ‘자숙이’와 ‘구동이’라는 인물 자체가 제일 하위 계층이잖아요. 왕은 이런 계층을 손톱의 때, 파리 같은 목숨으로 생각해요. 요즘 세상도 그래요. 잘사는 사람은 못사는 사람을 깔보고, 자기보다 강한 사람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잖아요. 작은 사건 하나하나가 모여서 큰 사건이 되는 것도 그렇고요. 어떻게 보면 작품 자체가 지금 사회를 풍자하고 있지 않나 해요. - 배우로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통해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요? 강하늘 : 개인적으로 조금 더 나아지고 깊어진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항상 ‘유명하기 전에 유능하게’라는 말을 생각해요. 조금이나마 유능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요. 저 자신도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더 유능해졌다고 생각하고 싶은 것도 있고요. 항상 고민하는 건데 내가 조금 더 깊어지는 방법이 무엇이 있나 생각해요.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김대현 : 연출님께서 늘 ‘잘하든 못하든 열심히 했다는 것을 관객에게 보여주자’고 하세요. 저도 이 생각으로 하고 있어요. 저는 원래 개그맨이 꿈이었어요. 사람들을 행복하고 즐겁게 해주고 싶어요. 이 작품을 보시고 행복하고 즐겁게 돌아가셨으면 좋겠어요. 그런 것 있잖아요. 공연을 봤는데 문을 나오자마자 여운이 남는 거예요. 집에 가면서도 계속 곰곰이 생각하게 되고요. 저뿐만 아니라 ‘왕세자 실종사건이라는 작품 자체가 그런 것들을 줄 수 있었으면 해요.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한 마디로 표현하다면 어떤 말이 있을까요? 김대현 : 진짜 제일 어려운 질문이다.(웃음) 강하늘 : 질문이 거의 수능 수준인데요?(웃음)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땀의 미학’이다.(일동 웃음) - 두 분 다 땀 많기로 유명한 배우님들이시죠?(웃음) 김대현 : 정말 땀을 너무 흘려요. 강하늘 : 저도 ‘쓰릴미’하면서 정말 땀을 많이 흘렸죠. 관계자 : ‘왕세자 실종사건’에 출연하시는 배우들은 정말 땀이 많아요. 강하늘 : ‘미학’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말 진심이에요. 이 작품은 땀이 모여서 만들어진 것 같아요. 다른 작품도 할 때 땀이 많이 나기는 하지만 이런 오묘한 기분은 처음이에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오묘한 분위기가 있어요. 연습실에 가면 다 같이 땀 흘리고 있고, 헉헉거리고 있어요. 앞에서 보고 있으면 그 모습이 정말 좋더라고요. 저는 아직 장면 별로 연습하고 있어서 이 작품의 흐름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잘 모르지만, 그 안에 흐르는 분위기가 참 좋아요. - 아직 전체적인 연습은 안 하신 건가요? 강하늘 : 네, 아직 런스루까지는 안 했어요. (그들은 15일 날 첫 런을 돈다고 했다.) 김대현 : 저도 하늘이랑 같아요. 노력하면 정말 다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땀을 그렇게 흘렸다는 건 그만큼 노력했다는 뜻도 되니까요. 관계자 : 연습실에 있어보면 정말 그 기운이 대단해요. 배우들은 연습하니까 땀이 나는 건데, 보는 사람도 같이 땀이 나요. 연습실에 에어컨을 틀고 연습을 하는데도 땀을 얼마나 흘리는지 연습실 안이 습해질 정도예요. 두 배우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도 땀을 그렇게 많이 흘려요. 티셔츠를 두세 개 들고 다녀야 할 정도로요. - 어쩐지 두 분 가방이 한 가득이더라고요.(이날 두 배우는 무언가 잔뜩 든 가방을 메고 왔다) 관계자 : 땀이 뚝뚝 떨어져서 바닥이 미끌미끌해요. 강하늘 : 대현이 형은 땀 때문에 다른 분이 다치실까 봐 흘린 다음에 늘 닦고 다니세요.(웃음) 김대현 : 차라리 다른 데 나면 좋을 텐데 머리에만 땀이 많이 나서…. 땀으로 샤워를 하는 것 같아요. 관계자 : ‘자숙이’와 끌어안는 장면이 있는데 한번 안고 나면 트레이닝복이 다 젖을 정도예요. 강하늘 : 별명이 ‘오줌싸개’예요.(일동 웃음) (③에서 계속)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9 / 조회 1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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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오래도록 만나고 싶은 배우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강하늘①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9월 1일 고궁뮤지컬로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2010년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모두 받은 작품이다. ‘제5회 뮤지컬어워즈 소극장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더욱 단단해져서 돌아온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익숙한 얼굴과 새로운 얼굴이 눈에 띈다. 이 작품으로 주목받았던 ‘김대현’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미’ 등으로 알려진 ‘강하늘’이 ‘구동이’ 역으로 함께한다. 8월의 어느 날,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키, 체격, 서글서글한 눈매까지 서로 꼭 닮은 두 배우를 만나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강하늘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하고 있어요. 이 작품 이후의 계획은 아직 없습니다. 제가 원래 한 번에 두 작품 하는 것을 안 좋아해요. 지금은 ‘왕세자 실종사건’ 하나만으로도 벅차서요. 하나에 충실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김대현 : 저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하고 있어요. 다음 작품은 운 좋게 잘 봐주셔서 뮤지컬 ‘페임’이란 작품에서 ‘타이론’ 역을 하게 될 것 같아요. -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캐릭터에 대해 듣고싶어요. 먼저 두 분이 맡은 캐릭터를 ‘구동이’라는 인물을 소개해주세요. 강하늘 : 처음에 대본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착한 애가 있을까’ 했어요. ‘구동이’는 순진하고 순수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여자밖에 몰라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럴 수 있겠더라고요. 작품에서 ‘구동이’는 오로지 좋아하는 여자 때문에 큰 결정을 해요. ‘구동이’의 그런 마음이 사건이 끝까지 가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 같았어요. 처음에는 시골소년 같은 이미지였어요. 그리고 길을 가다 떠돌이 강아지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고요. 처량하고 외로워 보였죠. 어떤 역할이든 한 인물에 대해서 단정 지을 수는 없어요. 아직 단정 짓지 않고 좀 더 알아가는 중이에요. 김대현 : 저도 비슷해요. 작년에는 연출님 말씀을 듣고 아무 생각 없이 했어요. ‘구동이’라는 역이 무조건 밝은 인물은 아닌 것 같아요.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밝게 웃을 줄 아는 인물이에요. ‘구동이’는 우는 것이 아니라 눈물을 참아 내서 더 슬프지 않나 생각해요. 이 인물은 ‘자숙이’ 한 명만 바라보고 항상 웃을 수 있는 인물이에요. 사랑하는 인물이 슬프든 기쁘든, 본인이 슬프든 기쁘든 어떤 상황이든 항상 웃으며 ‘자숙이’를 곁에서 지켜줘요. 요즘 세상에는… 글쎄요. 있을 수 있는 인물인지 모르겠어요. ‘구동이’ 같은 인물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 두 배우님이 해석한 ‘구동이’는 어떤 모습인가요? 강하늘 : 저는 이제 겨우 한 달 남짓 ‘구동이’로 지내왔어요. 제가 생각하기에 ‘구동이’가 순박하고, 순수하기만 하다면 ‘극만을 위한 캐릭터’가 되지 않을까 했어요. 아직 계속 고민 중이에요. 조금 더 인물에 깊이를 실으려면 다른 감정도 있는 캐릭터였으면 해요. 그런 다양한 감정표현을 생각하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김대현 : 저와 하늘이가 다른 점이 있어요. 하늘이가 어리다 보니까 저보다 밝아요. ‘구동이스러운’ 면에서 밝은 것이 굉장히 좋거든요. 저는 정말 어려웠던 것이 있었어요. 극 초반에 정서적으로 힘든 장면이 많아요. 그런데 후반부에서는 웃어야 하는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 때문에 연출님도 힘들어하셨어요. 하늘이는 그 장면에서 참 잘 웃어요. 연습하는 걸 보면 정말 아이같이 잘하는 거예요. 그런 부분이 차이가 나요. 이럴 때 하늘이가 정말 어리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웃음) - 부러워하시는 것 같은데?(웃음) 김대현 : 당연히 부러워하죠.(웃음) - 캐릭터 자체가 한 여자만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는 인물이잖아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이 있으셨나요? 강하늘 : 지금 딜레마예요. ‘구동이’라는 인물이 처음 접근할 때는 쉬웠어요.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목적만 있으면 되니까요. ‘구동이’라는 역할의 목적이 자숙이라는 것만 생각하니까 쉬웠던 거죠. 그런데 연기를 하다 보니까 캐릭터가 획일화되는 거예요. 계속 ‘자숙이만, 자숙이만’ 하다 보니 다른 연기를 할 수가 없었어요. 캐릭터가 한쪽 방향으로만 치우쳐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부분은 아직도 어려워요. ‘자숙이’와 행복하게 함께하고 싶은 것은 분명히 맞는데 그 목적만 바라보다 보면 묻히는 부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요. 김대현 : ‘구동이’가 ‘자숙이’만 바라보는 것은 맞아요. 작품 속에서 ‘구동이’가 한순간에 모두를 위해서 어른이 되는 장면이 있어요. 그런 부분이 표현하기가 어렵더라고요. ‘자숙이’만 생각하면 ‘구동이’는 단순한 인물이에요. ‘구동이’가 ‘자숙이’에게 얼마나 큰 표현과 행동을 줘야 두 사람의 관계가 드러나는지도 정말 어려워요. 이 부분도 많이 공부해야 할 것 같아요. - 작년에 하셨는데도 보지 못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이시나 봐요. 김대현 : 네, 아직 많아요. - 두 분이 구동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으세요? 강하늘 : 아, 김하늘로서요? 저라면 그렇게는 못할 것 같아요. 사랑하는 사람 때문에 제 꿈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웃음) 김대현 : 저는 정말 사랑하면 반란을 일으킬 거예요.(웃음) 군대를 어떻게든 만들어서 정의의 사도가 될 겁니다. 여자를 데리고 올 거예요. 아무리 사랑해도 궁에 들어가서 내시가 되는 건 아닌 것 같아요.(웃음) - 왕세자 실종사건을 통해 얻은 것이 있다면 어떤 부분이 있을까요? 강하늘 : 저는 연습을 하면 할수록 대현이 형이 부러웠어요.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먼저 배웠다는 것에서요. 그 자리에 있지는 않았지만 그 순간이 정말 좋았을 것 같은 거예요. 저는 지금 연습한 지 한 달 남짓 됐어요. 그 시간 동안 무엇을 얼마나 얻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어요. 지금도 하루하루 연습 때마다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많이 배우고 있어요. 김대현 : 작년은 정말 새로운 시작점이었어요. 첫 터닝포인트라고 해야 하나? 같이 작업했던 분들께 정말 감사했어요. 이번 팀도 정말 좋아요. 연기적인 면으로도 많이 얻어가지만 ‘사람’을 얻어가는 것 같아요. 같이 하는 하늘이도 정말 좋고요. 다른 배우분도 정말 좋아요. 문성이형도 정말 좋고요. ‘지숙’ 역을 하는……. 아, ‘자숙이’구나.(웃음) - 저도 방금 이해했어요. ‘자숙이’ 역을 맡은 분이 ‘이지숙’ 배우죠?(웃음) 강하늘 : 연습 때 ‘자숙이’를 ‘지숙아’라고 부른 적도 있어요.(강하늘은 이 대목에서 구동이 연기를 직접 재연했다. 그는 매우 구동이스럽게 ‘지숙아’라고 말했다.) - 연습하면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없으셨어요? 방금 ‘지숙’이라고 부른 것도 정말 재미있는 에피소드잖아요. 강하늘 : 매일 있는 것 같아요. 김대현 : 정말 정말 많아요. - 가장 ‘빵 터졌던’ 에피소드를 말씀해 주신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요? 강하늘 : 어제 대현이 형 대사 꼬인 것도 정말 웃겼어요. 김대현 : 작품에서 상상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어요. 제가 상상 장면을 정말 못해요. 섹시한 장면인데, 작년에는 박명수 씨의 ‘호통 개그’처럼 호통치는 듯이 무난하게 했어요. 그런데 하늘이는 그걸 정말 잘해요.(웃음) 연출님이 하늘이가 하는 걸 보시더니 조금 더 깊게 해야겠다고 생각하셨나 봐요. 더 이상하게 하라고 하시는 거예요.(웃음) 그 장면에서 부끄러워서 저도 모르게 대사를 아예 바꿔 버렸어요. 강하늘 : 원래 그 장면의 대사가 ‘내가 오늘 밤을 위해 요령을 다 준비해 놨어’인데, ‘내 요, 요령을 오, 오늘을 대비해서……’라고 했어요. 김대현 : 갑자기 부끄러워져서요.(웃음) (②편에 계속)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7,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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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에서 펼쳐지는 살구처럼 시린 사랑,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2010년 초연돼 관객과 평단에 호평받은 작품이다. 제5회 ‘뮤지컬 어워즈’에서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도 인정받았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오는 9월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경희궁 숭정전서 공연돼 더욱 기대를 모은다. 다시 돌아온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매력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고궁 뮤지컬로 돌아왔다! 실제 궁궐에서 보는 ‘왕세자 실종사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이 지난 10월 초연 이후 10월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연극으로 먼저 만들어졌다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경희궁 숭정전에서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궁궐에서 발생한 왕세자 실종사건으로부터 시작된다. 왕세자가 사라져 모두가 우왕좌왕하는 중 왕세자가 실종된 시간에 근무지를 이탈한 궁녀 ‘자숙이’와 내시 ‘구동이’가 용의자로 지목된다. 이들을 취조하는 과정에서 두 사람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펼쳐진다. 초연 당시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독특한 구성으로 관객의 시선을 끌었다. 작품은 왕세자가 사라지기 이전 몇 시간을 반복하면서 등장인물과 관객이 함께 추리해 가는 구성이다. 극 중 추리를 시작하면 역모션을 통해 등장인물의 머릿속의 장면이 재구성된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의 독특한 구성은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시공간을 넘나드는 내용을 담기 위해 빠른 템포의 음악을 40인조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타악기를 통해 담아냈다.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초연과 마찬가지로 연극계의 명콤비로 꼽히는 연출가 서재형과 작가 한아름이 참여했다. 작품은 고궁에서 공연하기 위해 꼼꼼한 무대 작업을 거쳤다. 이번 공연은 숭정문과 회랑을 이용한 전통적인 무대와 현대적이고 미니멀한 무대의 조화가 기대를 모은다. 또한, 관객이 왕의 자리인 숭정전의 상월대와 하월대에 설치된 객석에 앉아 무대를 내려다볼 수 있게 만들었다. 관객은 왕의 자리에서 무대에 펼쳐지는 궁궐 내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 김대현, 강하늘, 이지숙 등 초연 배우와 기존 배우의 환상적인 만남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초연을 함께했던 김대현이 다시 ‘구동이’ 역을 맡았다. 김대현은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으로 그 진가를 발휘한 배우다. 새로운 ‘구동이’로는 배우 강하늘이 참여했다. 강하늘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쓰릴미’, 영화 ‘평양성’ 등에서 활약했다. ‘자숙’ 역으로는 이지숙이 원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서 ‘구동이’ 역을 맡은 강하늘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초연 당시 ‘구동이’를 맡았던 김대현 배우가 부러웠다. 그 자리에 함께 있지는 못했지만 공연하는 순간이 정말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연습을 하고 있지만 이 기간에 내가 무엇을 얼마나 얻었는지 모를 정도로 많은 것을 얻었다. 연습은 힘들지만 배우려고 노력하고 있고,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1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에는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참여했다. 이상현, 박혜나, 태국희, 정문성이 참여해 작품의 깊이를 더한다. 총 22명의 배우가 함께하는 이번 공연은 조금 더 단단해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을 선사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1 / 조회 1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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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씬스틸러 ①] <왕세자 실종사건> 김대현
주연과 조연의 경계 없이 객석의 눈과 마음까지 사로잡는 빛나는 배우 열전 ‘씬스틸러’. 배역과 장면과 작품에서 살아 숨쉬는 배우들을 플레이디비가 만납니다. 연극에서 뮤지컬로 새롭게 탄생한 이 지난 해 초연을 시작하자마자 단번에 관객의 눈을 사로잡은 한 사람이 있었다.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 있고자 남자이기를 포기한 남자, 왕의 아이를 가진 그녀에게 여전히 살구를 따다 주는 착하고 또 착한 구동, 김대현이 그 주인공. 용기 내어 꺼낸 한 마디의 여운과 자신을 절절하게 부서내는 몸짓은 작품을 향한 박수와 함께 ‘저 배우는 누구일까’ 하는 궁금증을 낳게 했으니, 의 알버트를 거쳐 올해 다시 구동으로 서는 김대현과 마주해 본다. “지금 가짐이 변하지 않는다면, 아주 크게 될 배우”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입을 모아 말한다. “일러준 것을 그대로 스폰지처럼 받아들인다. 소위 말하는 ‘컨디션’ 기복으로 작품에 영향을 주지도 않는다. 그의 모습은 100% 연습으로 탄생한 것이기 때문이다.” 지난 해 을 보고 난 후 코 끝이 빨개진 그의 어머니가 “꼭 그렇게 어렵게 배우를 해야겠냐, 이거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셨다고 하듯, 김대현은 옷이 흠뻑 젖을 정도로 땀을 흘리며 무대 위를 채우고, 그 무대를 마주한 관객들은 눈물로 얼굴을 적시고야 말았다. “연습 할 때 정말 정말 힘들었어요. 대사 하나 하는 게 너무 힘들더라고요. 연출님도 “할 수 있어, 할 수 있어”라고 말씀해 주시다가도 어느 날은 “어떻게 해야 하지”하고 담배 피우러 나가시고.(웃음) 그렇게 연습 하다 진이 빠져 넋을 놓다가도 어느 순간 그냥 웃음이 났어요. 정말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 연습 후 보람이 그렇게 크게 다가오는 건 처음이었거든요.” 앙상블 시절, 연습 시작부터 끝까지 자기 부분이 아니더라도 단 한번 쉬지 않던 성실함을 눈여겨보았던 한아름 작가는 이후 으로 김대현을 이끌었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작년 을 했던 건 배우 인생의 시작점이더라고요. 그 전에도 공연을 계속 했고, 생각은 많았는데, 내가 하는 게 맞는 건지 아닌지도 몰랐었거든요.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관객과 함께 호흡하고, 저로 인해 사람들의 마음이 움직이는걸 바로 가까이에서 보니 기분이 너무 좋은 거에요. 공연 할 땐 힘든지 모르고 했어요.” 개그맨이 되고 싶었던 사나이 배우가 그의 첫 꿈은 아니었다. 자신이 웃는 것 보다 자신을 통해 사람들이 웃는 게 좋아 개그맨을 꿈꾸었다. 정신 없이 뛰고 몸을 부딪히며 사람들과 함께 땀 흘리는 농구에 홀딱 빠져서 선수가 되고도 싶었으나 집안 사정은 여의치 않았다. 그러다 공연에 눈을 뜨고, 새로운 길 위에 김대현의 이름을 새기기 시작한다. “고등학생 때 ‘연극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모임’이라는 청소년 극단에 들어갔어요. 도 하고, 에서 연산 역도 했고요. 연영과로 지원한 대학은 줄줄이 떨어졌었는데(웃음) 유일하게 뮤지컬과가 있는 경민대에 합격했죠. 할 줄 아는 게 하나도 없으니까, 학교에서 하라는 거 다 하고 수업 열심히 듣고. 2학년 때는 학생 조교 하면서 학교에서 거의 살았어요.” 대학 졸업 후 2005년 로 데뷔, 등의 작품에 섰던 그는 현대무용, 재즈댄스, 탈춤 등 닥치는 대로 무용을 익혔다. 그가 후 오디션을 본 이유 역시 ‘춤을 추고 싶어서’. “춤을 너무 좋아해요. 춤 추는 게 좋아서 앙상블도 많이 했고요. 의 최인숙 선생님, 에서 이란영 선생님께도 현대 무용을 많이 배웠어요. 학교 다닐 땐 후배들 수업까지 다시 들어가서 춤추고 했으니까요.(웃음)” 잘 하고 싶다면, 열심히 2009년 앙상블, 2010년 구동, 2011년 알버트와 다시 을 준비하는 그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은 점차 커지고 있다. 맑고 성실한, 진심 어린 자세가 무대에서 거짓말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 냄새 나는, 친구 같은 사람이 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어야겠다고 매 순간 생각해요. 처음에 못해도 나중에 잘 할 수도 있고, 그 반대일 수도 있고. 제가 처음엔 남들보다 이해가 느리거든요. 그런데 누구보다 잘 하고 싶고, 그래서 열심히 해요. 잘하고 싶다면, ‘열심히’라는 단어가 빠질 수는 없는 것 같아요.” 좀 더 넓은 무대 위에서, 좀 더 관객들과 마주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면서, 그에게는 프로와 아마추어에 대한 생각도 또렷해졌다. “아마추어는 상대방을 힘들게 하는 대신 자기는 편하고, 프로는 자기를 힘들게 하면서 남을 편하게 한다는 글이 있더라고요. 정말 마음에 확 와 닿았어요. 배우로서 같이 연기를 하면 자기만 잘하겠다고 할 수도 있는데, 서로 양보하고 맞추다 보면 정말 잘 하는 분들은 상대방을 편하게 해 주시거든요. 그게 정말 프로의 모습인 것 같아요.” 여전히 그는 오디션을 보고, 아직 해 보지 못한 많은 작품과 배역에 도전하고 있다. 영화 ‘김종욱 찾기’에서 멋진 상체를 드러내고 남성미를 물씬 발산하는 그를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듯. 무대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앞으로의 많은 경험들이 그를 더욱 단단히 해 줄 것이다. 움튼 잎이 푸르고 건강하다, 이제 굵은 줄기로 뻗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는 기쁨이 관객들 앞에 주어졌다.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 디자인: 김서연
2011.08.05 / 조회 2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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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고궁에서 만난다
뮤지컬 이 오는 9월 1일부터 경희궁 숭정전에서 고궁 뮤지컬로 공연된다.
은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플래쉬 백으로 현재와 과거, 시 공간을 넘나드는 연출로 2010년 초연 당시 호평을 받은 작품. 구중궁궐에서 나인 자숙이와 내시 구동이의 가슴 아픈 사랑이 왕세자 실종사건 속에서 안타깝게 그려진다.
야외 극장으로 옮긴 이 작품은 숭정문과 회랑을 이용한 전통무대와 미니멀한 무대의 조화를 꾀한다. 또한 관객들은 왕의 자리인 숭정전 상월대, 하월대에 설치된 객석에서 앉아 무대를 내려보게 해 기존 고궁 뮤지컬과는 차별화를 시도할 예정.
연극계의 명콤비 서재형 연출, 한아름 작가를 비롯해 황호준 작곡가, 양주인 음악감독이 참여하고 김대현, 강하늘, 이지숙 등 22명의 배우들이 참여한다.
은 9월 1일부터 경희궁 숭정전에서 20회 공연을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1.07.25 / 조회 15,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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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언제나 이번이 마지막 무대, 이젠 대화하고 싶다”
결이 고운 모습은 드물었다. 있는 힘껏 날을 세우고 처절하게 아파하는 역할들 속에서 그녀는 돋보였다. 2006년 의 주술사 라피키로 뮤지컬 데뷔 이후 의 케사, 의 에피를 비롯, 의 카리스마 넘치는 미실과 에서의 절절 끓는 한을 품고 사는 송화, 그리고 의 여주인공 메르세데스까지, 아름다움의 또 다른 정의를 새겨가는 차지연은 지금 이 순간, 그 누구와도 다르기에 더욱 주목할 수 밖에 없는 배우임이 확실하다. 3월 초 후두염을 심하게 앓았다. 지금은 괜찮나? 많이 좋아졌다. 테크 리허설(무대, 조명, 음향 등을 점검하는 리허설)때부터 먼지도 많아지고 극장이 굉장히 건조했던 게 영향이 컸던 것 같다. 코감기, 목감기가 같이 와서 콧물도 줄줄 나오고, 링거도 많이 맞고 좋다는 거 다 해 봤는데 결국 안 좋은 모습 보여드려서 굉장히 죄송하다. 그 때 좀 더 예쁜 모습 보여 드리려고 다이어트도 좀 심하게 하고 있었다. 운동도 많이 하고, 그렇게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바이러스가 들어온 것 같다. 지금은 다이어트 안 한다.(웃음) 좀 통통해 보여도 예쁘게 봐주시겠거니, 노래나 연기에 집중하고 더 잘해내는 게 중요한 것 같다. 개성 있는 허스키한 음색이 특징이다. 참 감사한 일이다. 보통 뮤지컬 여배우라 하면 상식 선에서 굉장히 맑고 투명한, 클래식한 톤을 생각하시고, 또 많은 분들이 좋아하신다. 나도 맑고 예쁜 목소리고 노래하고 싶고, 부럽기도 하다.(웃음) 처음엔 그렇지 않은 내 목소리 때문에 많이 걱정도 되고 겁도 났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것이 분명히 있을 테니까. 진실된 마음으로 하면 그 마음이 전달되겠지, 하는 믿음, 그것 하나 의지하고 지금까지 왔던 것 같다. 지금도 그 생각엔 변함이 없다. 가족들도 음색이 비슷한가? 다 허스키하다.(웃음) 6살 차이 나는 동생이 있는데, 나랑 목소리가 똑같다. 전화하면 누군지 구분 못한다. 가수 준비 중인데, 신체적인 조건도 나랑 똑같고, 아니, 나보다 훨씬 날씬하고 예쁘다. 모든 사람들이 인정했다.(웃음) 어려서 한 소리 공부가 목소리에 영향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여자도 변성기가 있는 것 같고, 나에겐 그게 중학생 때 왔던 것 같다. 그 전까진 정말 목소리가 맑고 카랑카랑해서 노래도 다 높여 불렀었다. 원래 국악 타악기 전공이어서 판소리는 안 했었는데, 소리를 계속 듣다 보니 하게 됐다. 산공부라고, 산에 들어가서 연습하다가 중학생 때 갑자기 이렇게 목소리가 확 변했다. 그러더니 여기까지 왔다.(웃음) 그런데 난 이 목소리가 참 좋다. 그냥 날 좋아하기로 했다. 난 콤플렉스도 굉장히 많은 사람이고, 다 맘에 안 들고 스스로를 인정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나도 여자 아닌가.(웃음) 그런데 그냥 나를 인정하고, 나와 화해를 하고 받아들이기로 했다. 그러면서 많은 걸 배웠다. 무대에 서는 게 정말 아무에게나 주어지는 기회가 아니구나, 내가 축복받은 사람이구나, 하는 걸 정말 최근에서야 절실하게 느끼게 됐다. 만만치 않은 티켓 값을 내고 보러 와 주시는 분들이 계시기에 매번 이번 무대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겠구나, 그런 다짐이 굉장히 강해졌다. 그래서 커튼콜 때 매번 그렇게 우는 것인가. 울려고 해서 우는 게 아닌데, 그렇게 감사하다. 가 유독 내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이렇게 여성스러운 옷도 입어보고, 우아하게 말도 하고, 남자들의 사랑도 독차지하고, 정말 말도 안되지 않냐.(웃음)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소수의, 독특한 색깔을 좋아하시는, 쉽지 않은 분들이신데.(웃음) 이 작품을 통해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 많이 배웠다. 굉장히 빠르게 변화하는 요즘 세상 속에서 사랑에 대한 가치가 많이 가벼워지고 옅어지고 있지 않냐, 그런 것들이 안타깝고 속상하다. 물론 부모의 사랑이 가장 완벽하다지만, 남녀간의 사랑으로 인해 많은 것들이 변화하고 좋아질 수 있지 않는가. 아직도 깊이가 덜하겠지만, 세월의 흐름에 대해서도 많은 걸 생각하고 배우게 되는 것 같다. 그간 평범하지 않은 역을 주로 맡아 왔다. 사실 난 예쁘지 않다. 뭐든지 시원시원, 길죽길죽 한 거다. 시원하게 참 잘 생겼다?(웃음) 난 나를 사랑한다.(웃음) 그렇다 보니 메르세데스를 제외한다면 전형적인 예쁜 여주인공보다는 뭘 많이 겪어내는 역할을 많이 했다. 연습하면서 무얼 더 찾아내고 무대에 서기까지는 정말 미친 듯이 괴롭지만, 그 괴로운 싸움이 결국엔 참 행복하다. 2006년에 데뷔했으니 5년이 지났다. 아직도 신인인데, 작품과 배우가 만나는 것도 운명이더라. 아무리 하고 싶고 모든 사람이 어울린다고 말해도 여러가지 이유로 만나지 못할 때가 있는 것 같다. 또 아무리 도망 다녀도 끝까지 날 잡는 작품이 있고. 참 신기하다. 뮤지컬 와 연극 중끝까지 쫓아온 작품은 무엇이었나? 에서 원래 디나 역을 하고 싶었다. 일단 키가 크니까, 사람들이 몸매 라인만 정리하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웃음) 그런데 1차 오디션 후 연락이 없었다. 시간이 좀 지나서 음색이 에피와 맞는다고 에피로 오디션을 다시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 땐 이미 한국 오디션이 끝나기도 했고, 내가 감당할 수 없는 어마어마한 성량이 필요한 곡들이어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못하겠다고 했는데, 한 번만 녹화해서 미국으로 보내보자고 해서 따로 춤도 배워 오디션을 봤고, 그 영상을 미국에 보내서 최종 합격이 된 거다. 하면서 심적으로도 가장 힘들었던 것 같다. 그렇지만 그 작품 통해서 소중한 사람들도 많이 얻었고, 내 목소리를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생겼고, 내겐 참 행운이었다. 는 오디션 공고를 보고 “국립창극단에서 하는 거 아니야?” 했다.(웃음) 그 영화를 어떻게 뮤지컬로 만드는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해서 원서도 안 냈었다. 우연히 (서)범석 아버지를 만났는데 “지금 유봉이 준비한다”고 하시면서 스텝들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깜짝 놀랐다. 그래도 국악을 그만 두는 과정에서 상처가 컸기에 국악은 안 해, 하고 외면했었다. 그런데 범석 오빠가 “너 국악 했지?”하고 이야기를 나누다 판소리 부분이 많아서 오디션에서도 배우를 못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 후에 연출 선생님과 통화하고 따로 오디션을 봤다. 판소리를 안 한 지 십 몇 년이 지났고, 따라만 해 보라고 해서 그냥 따라 했다. 그날 따라 화보 찍는 날이라서 스모키 눈 화장에 팔찌 주렁주렁 달고,(웃음) 그렇게 심봉사 눈 뜨는 대목을 했다. 그런데 자람 언니가 “잘 하는데? 될 것 같아요” 그러셔서 생각지도 않게 하게 되었는데, 정말 많이 배웠다. 좋은 분들과 같이 했고, 한국 창작뮤지컬이 탄생한다는 게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는 걸 알았다. 연극 출연은 의외였다. 를 하다 보니 연기에 욕심이 생겼다. 스스로에게 ‘노래를 다 빼고 몇 마디 말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걸 할 수 있겠냐’ 하고 물어봤다. 욕을 먹더라도 도전하고 욕을 먹고 싶었다. 노래를 뺀 차지연이 얼마나 무대에서 잘 버틸 수 있는지 보자, 그래서 겁 없이 하게 되었다. 차녀 역에 긴 독백이 있는데, 이렇게 긴 호흡의 글을 어찌 읽을 지 보자, 그런 심리도 있었다. 정확히 뭘 보고 배웠다, 라기 보다는 선생님들과 같이 하는 시간 속에서 몸에 뭔가가 배는 것 같다. 재공연 무대는 가 처음이다. 그래서 좀 수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정말 너무 어렵다. 재공연이니까 더 나아졌다는 평을 당연히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굉장히 강하다. 일단 내가 사고를 한번 쳤기 때문에(후두염으로 2막 공연에 서지 못한 때가 있었다) 요즘 밤마다 울면서 기도 한다. 일부러 아픈 건 아니었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폐를 끼치고 상처를 줬다. 겉으로는 내가 시원시원하고 괄괄해 보이지만, 뭐 하나 마음에 걸리면 스스로를 계속 갉아먹을 정도로 예민하다. 또 작년에 몰랐던 것들을 많이 봤다. 같은 배우를 만났는데 또 다른 게 보이고, 상대 배우가 성장해서 안 하던 걸 하고 거기에 또 자극을 받아 새로운 걸 하게 되고. 그런 것들이 신기하고 또 너무 재미있기도 하다. 후에는 연극으로 참여했던 의 뮤지컬 무대에 장녀로 설 예정이다. 주변에서 왜 이렇게 엄마를 부탁하냐고들 하신다.(웃음) 김성녀 선생님이라는 너무 좋은 분도 계시고, 스텝분들 또한 어마어마하다. 또 내심 이 작품을 보는 내 세대들, 젊은이들이 단 몇 초라도 부모님에 대한 생각을 다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 전형적인 엄마를 생각하는 슬픈 가사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객석에서 이 가사를 들었을 때 누군가의 심장을 훅 쑤셨으면 좋겠다고 연출님께 많이 말씀 드리고 있다. 단지 슬퍼서 눈물을 흘리는 게 아니라, 내가 좋은 딸이 아니기 때문에, 나 같은 자식들에게 엄마, 아빠 살아계실 때 정말 잘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말이다. 연극에서는 차녀 역할을, 뮤지컬에서는 장녀 역할을 하는 셈이다. 뮤지컬에서 장녀 역의 비중이 좀 작아졌다. 그런데 전체적으로 봤을 때 모든 가족들의 이야기가 다 살아나서 너무 좋다. 작품에 도움이 되거나 더 많은 이야기로 감동을 줄 수 있다면 나의 분량은 상관 없다. 앞으로도 모든 작품을 그렇게 하고 싶다. 차지연 참 노래 잘하더라, 이런 말도 너무 좋다. 하지만 이젠 그 작품 참 좋더라, 그런 메시지들이 더 좋다.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로 오래 활동하고 싶다. 가수 활동 계획도 있다고 들었다. 올해 시작 할 예정이다. 너무나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것이, 그저 그런 비슷비슷한 발라드는 싫다는 게 내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 일은 모르니, 그런 노래를 들고 나올 수도 있다. ‘뭐야, 아주 뻔하잖아?’, 그런. (웃음) 그렇지만 이제 난 노래하고 싶지 않다. 말하고 싶고 관객들과 대화하고 싶은 것 같다. 춤이든 노래든 연기든, 모든 것이 소통의 방법 아닌가. 가요를 부르든, 팝을 부르든, 뮤지컬을 하든, 내가 말을 하고 그 말을 들어주고 반응해주고, 이런 소통, 대화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앨범을 낸다 해도, 내 노래가 생긴다 해도 그건 사람들과 말하고 싶어서 일 것이다. 나 역시 음악으로 위로를 받아왔고, 가수라기 보다 다른 사람들에게 그런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고 싶다. 어떤 무대에 서든 그들을 위해 죽을 것처럼 하고 싶다. 음악으로 위로를 받던 학창시절의 별명이 궁금해진다. 황금박쥐였다. 박쥐 닮았다고.(웃음) 친구들과 교류가 많지 않았다. 키가 크니까 맨 뒤에 앉아서 마이마이, 워크맨, 아이와(웃음) 계속 귀에 꽂고 종이에 낙서하고 일기 쓰고, 그러던 아이였다. 공연 말고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좋은 일 많이 하고 싶다. 지금 공연 중이 아니라면 일본에 갔었을지도 모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기도 밖에 없어서. 기회가 된다면 재능이 많은데 배움의 기회조차 만날 수 없는 어린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다. 나도 어려웠던 사람이고, 어려움이 절망감으로 바뀌어 삶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다 그렇진 않다는 거, 내가 더 성숙해지고 때가 되면 희망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지난 해 뮤지컬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으로 “뮤지컬 배우로 당당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사는 건 어떻게 사는 것일까.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 배우입니다” 했을 때 “준 연예인?” 그러시는 분들이 많다. 나이 든 어르신 일수록 광대놀음 하는 사람, 그런 인식이 싫었다. 이렇게 치열하게 하루하루 사는 데 왜 그런 말을 들어야 할까. 또 정말 죄송한 말이지만, 조금 편안하고 안일하게 생각하시고 뮤지컬로 오시는 유명한 분들을 보면 되게 속상하다. 그런 분들이 미운 게 아니라, 그렇게 비춰지는 뮤지컬 장르의 현실이 속상한 것이다. 그분들은 나름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그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이고, 우리들도 나름의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지금 여기 있는 건데, 무엇이 더 크고 작고, 그런 그래프가 생기는 게 참 속상하다. 그래서 “뮤지컬 배우입니다”라고 말했을 때 “아, 그러세요?”하는 반응이 나오는, 그렇게 되도록 바뀌었으면 좋겠다. 우리들부터 더 열심히 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걸 안다. 그래서 조금씩 내 자리에서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 하루하루 뼈저리게 느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신시컴퍼니, (주)EMK 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3.28 / 조회 24,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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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몬테크리스토> 류정한, 신성록
지난해 의 인연을 시작으로 남다른 형제애를 나누고 있다는 류정한, 신성록 배우와의 인터뷰. ‘이번 인터뷰는 두 남자의 흐뭇한 사진으로 도배하리라’는 심산이었다. 기자의 스머프 스텝이 멈칫해지는 순간. 온몸을 패딩으로 감싸고, 푹 눌러쓴 모자로 얼굴을 가린 저 남자. 호, 혹시 오늘의 인터뷰이 류정한인가? 정말 류정한이 맞나? 아, 아놔, 맞네, 맞아. 아뿔싸. 인터뷰 사진 촬영을 위해 ‘깨끗하게, 맑게, 자신 있게’ 뽀송한 얼굴로 등장해줘야 할 인터뷰이의 민낯을 마주하게 될 때. 인터뷰어는 이렇게 당황한다. 류정한, 신성록_불혹과 서른 사이 “인터뷰 촬영 해야 하는데 모자를 쓰고 오시면…” 이라는 기자의 ‘궁시렁 말줄임 화법’에 류정한이 “새벽까지 영화 프로필 촬영을 하는 바람에…”라는 ‘뒤통수 긁적임 말줄임 화법’으로 미안한 마음을 내민다. “(류정한의 모자를 가리키며) 레전드라고 써있잖아요. 형이 레전드니까, 모자도 레전드”라는 신성록의 분위기 전환용 ‘막둥이 추임새 화법’에 류정한은 ‘역시 성록이’라는 표정으로 한참을 웃는다.“성록이 덕분에 정말 많이 웃어요. 자기가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되는데, 분위기를 돋우려고 할 때가 많아서 연습실 분위기가 정말 좋아요. 에너지를 주는 친구에요.” (정한)“에이, 저 에너지 없어요. 스물 아홉 살 때 정말 열심히 해서 몸이 갔습니다(웃음).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아서 무술장면이 끝나면 대사 치기도 힘들 정도에요. 제가 이 정도인데 기준이 형, 정한이 형은 어떨지(웃음). ” (성록) “힘들지(웃음), 힘들어요. 연습할 때는 한 장면 넘어갈 때마다 힘들거든요. 그래서 운동도 많이 하고 몸에 좋은 음식들도 많이 먹고 있어요. 공연장에서는 관객들의 에너지를 받고 잘 넘어가니까. 다행이죠.” (정한) 올해로 ‘계란 한 판’을 꽉 채운 나이가 된 뮤지컬 배우 신성록. 아홉 수에 만난 는 그에게 화끈한 터닝포인트가 됐다. 를 시작으로 신성록은 에서 확실히 달라진 무게감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예전의 제가 아니에요, 착해졌어요”라는 그의 말이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전에는 공연연습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홍보를 하느라 노래, 연기연습을 못한다는 게 힘들었어요. 인터뷰 하나를 해도 정말 성의 있게 하고 싶어도, 전 정말 수 많은 기자 분들을 만나야 했고. 그 때는 욕도 많이 먹었던 것 같아요. 작년에 를 하면서 여유를 가졌어요. 잘하는 것도 좋지만, 즐기면서 해야 잘할 수 있다는 걸 정한이 형이 가르쳐줬거든요. “신성록이 착해졌다, 변했다”는 이야기들이 그래서 나오는 것 같아요.” (성록) 나락으로 떨어진 주인공 에드몬드에게 스승이자 은인인 파리아 신부가 있었다면, “무대 위 주인공이면서도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라는 생각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냈다”는 신성록이 겪은 위기의 순간에는 정신적 지주 류정한이 있었다. 류정한 “신성록, 이제 날개를 달아야지요” “성록이는 큰 가능성을 가진 친구에요. 배우가 관객들에게 전달될 수 있는 존재감을 품고 있다는 건 굉장히 큰 건데, 이건 타고나야 하거든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축복을 받았어요. 제가 아등바등 해야 가능해지는 것들을, 이 친구는 등장만으로도 ‘와’하게 할 수 있거든요. 그런 점에서 성록이한테 더 많은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요. 성록이는 날개를 달 시기에요. 본인 스스로도 관객들의 기대감을 책임감으로 느껴야 하는 시기이기도 하고. 배우는 그 때부터 성장하거든요. 저도 그랬어요. 전 이제 나이도 많고…. 성록이한테 묻어 가야지요(웃음).” (정한) 좋아하고, 존경하던 뮤지컬 배우 류정한과 같은 역할에 캐스팅 됐다는 것 만으로도 신성록은 큰 행운이라고 생각했다. “형한테 배우고 싶은 게 정말 많았어요. 에서 형한테 배울 수 있는 건 모두 배우자는 생각으로 형을 계속 귀찮게 했어요. 이제 제가 귀찮게 안 하면, 형이 허전해하는 그런 분위기까지 됐죠(웃음). 좋은 말만 해주는 위대한 사람이라도 저랑 통하지 않으면 소용이 없는 건데, 형이랑은 코드가 맞거든요. 형에게 뭘 배우겠다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 됐어요. 선배를 넘어서, 형은 제 영혼이 의지하고 있는 사람이에요.” (성록) 연습으로 정신 없는 요즘에도 외로운 솔로 생활중인 두 남자의 ‘곱창에 소주 한 잔’이 곁들어진 동네 데이트는 계속되고 있단다. “제가 대인관계가 좋은 편이 아닌데, 얘도 좀 그렇거든요(웃음). 긍정적인 사람, 밝은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는 조언을 들었던 시기에 성록이를 만났는데, 워낙 긍정적이고 밝은 친구라 에너지를 많이 받았어요. 그 때 피부도 좋아지고 굉장히 밝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내성적인 성격도 많이 변했고. 나이 차이는 좀 많이 나지만, 이 친구가 속이 굉장히 깊어요. 성록이가 요즘 착해졌다, 편해졌다는 이야기를 듣는 게 의지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겨서 그런 게 아닌가 싶어요. 그건 정말 큰 힘을 얻었다는 거잖아요. 서로서로, 인간적으로 성숙해야 큰 배우가 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요. 서로에게 의지가 되요. 사실 성격이 반대인데, 그래서 저한테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성록이는 진지해지면 안돼요, 성록이는 변하면 안돼요(웃음). ” (정한) 요즘은 사랑과 일, 일과 사랑을 모두 잡아야 정말 멋진 남자다라는 말을 전하자, 두 남자의 고개가 절로 숙여진다. 인생의 선배로서 신성록에게 사랑과 관련된 조언도 해주지 않느냐는 물음표를 던지자 신성록이 “정한이 형이 저한테 조언할 게 없죠, 조언 해줄 수 있는 입장이면 벌써 장가를 가셨어야지요(웃음)”라는 대답으로 류정한의 구원투수를 자청한다. “사랑이, 없어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제가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서 이야기를 못해요(웃음).” (정한) 신성록 “형, 영화 무조건 해! 뒤도 돌아보지 말고 해!” 이 날은 15년간 뮤지컬 외길 인생을 걸어온 뮤지컬의 달인, ‘류신’ 류정한 배우의 영화 ‘기적’ 출연 소식이 알려진 날이기도 했다. ““영화, 드라마는 하지 않겠다”는 말을 공공연하게 해와서, 거짓말한 꼴이 됐어요. 계속 고사를 하다가 배재철씨가 나온 두 시간짜리 다큐멘터리를 보고 출연을 결심을 했어요. 남자주인공인 배재철씨는 갑상선 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후 재기에 성공한 성악가인데요, 한국에서보다 해외에서 더 유명한 분이세요. 유럽에서는 “백 년에 한 번 나올 목소리를 가진 테너”라는 칭송을 받을 정도에요. 드라마틱한 삶을 사신 그 분의 이야기를 알리고 싶었어요. 얼마 전에 그 분의 공연을 본적이 있었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전성기 때 내던 트럼펫 같은 멋진 소리는 아니었지만, 눈물 흘리는 관객들을 보면서 ‘아, 내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이렇게 감사한 일이구나’라는 걸 새삼 깨달았거든요.” (정한) 후배 신성록에게 “형, 이 작품 해도 될까요?”라는 질문을 받아왔다는 류정한. 그가 영화 출연과 관련된 고민을 가장 먼저 나눴던 조언자는 바로 신성록이었다. “전부터 뮤지컬 외에는 관심이 없었거든요. 영화에는 관심이 없었지만 역할에 대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성록이한테 가장 먼저 “형이 하면 어떨까” 했더니 무조건 하라는 거에요. 성록이 이야기를 듣고 용기를 냈어요. 영화사에서는 제가 계속 빼기만 하다가 갑자기 밝은 모습으로 와서 “하겠습니다” 하니까 달라진 태도에 놀라고(웃음).” (정한) “정말 좋은 역할인데, 형이 겁내하더라고요. 형한테 시놉 이야기를 듣고 ‘형이 아니면 누가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어요. 뒤도 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하라고 했어요. 이건 형 역할이다, 신이 주신 역할이라고. 제가 잠깐이지만, 형 보다 영화를 먼저 했기 때문에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웃음).” (성록)에너지를 주는 동생 & 형은 나의 미래 류정한은 “나에게 없는 에너지를 주는 친구”라는 말로, 신성록은 “꼭 닮고 싶은 형” 이라는 말로 서로를 소개했다. 두 남자는 서로 다른 무게감, 강점으로 대한민국 뮤지컬 무대를 책임지고 있다. 데뷔 15년 차, 데뷔 7년 차를 지나고 있는 두 사람이 생각하는 ‘대한민국 뮤지컬의 미래’에는 서로의 얼굴이 담겨있다. “뮤지컬을 잘해서 했다기보다, 뮤지컬이 하고 싶어서 했던 시간이 길었어요. 시간이 지나도 실력이 나아지지 않아서 ‘나는 무대를 책임지지 못하는 배우인가’라는 고민을 해야했던 고통의 시간도 있었고. 뮤지컬을 시작한지 7년이 지났잖아요. ‘가능성이 보이는 배우’라는 말 보다, 이제 무대를 책임질 수 있는 배우로 성장하고 싶어요. 정말 열심히 해서, 정한이 형처럼 무대를 휘어잡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요.” (성록) “10년 넘게 한 가지 일을 해온 스스로가 기특해요, 열심히 했다는 생각도 들고. 건방지게 들릴지 모르겠지만요, 에서는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했어요. 지금까지 4번째 시즌을 하고 있는데, 제가 더 보여드릴 수 있는 게 있을까 싶어요. 단순히 나이 때문이 아니라, 이제 지킬을 놓고 싶어요. 지킬을 잘 보내주고 싶고, 더 좋은 배우들이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만큼 최선을 다해서 하고 있어요.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칭찬을 많이 들으면서 기분도 좋고. 나중에 를 이야기할 때 제 이름도 한번쯤 회자 되지 않을까요? 류정한도 했었다, 하고(웃음). 이제 객석에서, 관객의 입장에서 봐야지요, 이제. 제가 하고 싶어도 못하는 배역들을 해내는 후배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뮤지컬이 더 많이 발전하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칭찬해주고 싶어요. 제가 했던 역할들을 성록이나, (전)동석이, (김)무열이 같은 좋은 후배들이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좋은 배우들이 많아서 든든해요.” (정한) “형, 지금 뮤지컬 류라인을 말하는 거야?”라는 신성록의 농담에 나긋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던 류정한이 “아이고! 류라인, 그런 건 없어요”라며 손사래를 친다. 두 사람의 인터뷰는 이렇게 류정한의 다큐를 받아 치는 신성록의 예능 추임새로 진지하고도, 유쾌하게 진행됐다. 신성록의 에너지를 받아 “박력 넘치는 에드몬드의 무대가 됐다”는 회춘한 류정한의 무대, 류정한의 묵직함을 전수받아 “더욱 강렬한 ‘너희에게 선사하는 지옥’이 완성됐다”는 견고해진 신성록의 무대. 2011 를 마치고 영화 ‘기적' 촬영을 위해 일본, 이탈리아로 이어지는 현지 로케 촬영을 떠나게 됐다는 류정한. 를 끝으로 2년 간 국방의 의무에 충성할 예정이라는 신성록. 두 남자의 무대를 놓치지 말아야 할 이유가 늘어만 간다. 점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8 / 조회 41,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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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게인, <몬테크리스토> ! 연습현장 공개
뮤지컬 가 지난 15일, 연습현장 공개를 통해 ‘사랑이 진실할 때’, ‘그 눈빛을 기억해’, ‘언제나 그대 곁에’등 대표 넘버 6곡과 함께 주요 장면들을 선보이며 2011 출항 소식을 알렸다. 2011 에는 초연멤버 류정한, 엄기준, 신성록 등 세 명의 에드몬드와 함께 차지연, 최민철, 전동석 등이 출연해 남다른 팀워크를 뽐낸다. 여기에 뉴 메르세데스로 참여하는 최현주와 김성기, 강태을, 김영주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세 명의 에드몬드를 대표해 하이라이트 장면을 선보인 신성록은 “초연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참여해서 친해져야 할 시기도 없이 곧바로 연습에 몰두할 수 있었다”며 “한층 더 보강된 무술장면 때문인지 작년과는 다르게 몸이 더 힘들다, 초연 때 보다 더 탄탄해진 복수 구도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연출가 로버트 요한슨은 “연습 초반부터 모든 무대세트, 의상을 연습실로 옮겨와 매 장면 마다 실제 무대에서 공연하는 것과 동일하게 하고 있다”며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신뢰를 얻고 있는 한국 스태프들과 함께 수정작업을 거치며 더욱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냈다”는 말로 2011 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몬테크리스토 백작’의 스토리와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 혼의 음악으로 탄생한 는 초연 당시 로마와 파리, 해적선, 보물선 등 다양한 장면변화를 선보인 영상 활용으로도 주목 받았었다. 에 이어 대한민국 뮤지컬 속 ‘프랭크 와일드 혼 바람’을 일으킬 2011 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4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연습현장thㅏ랑이 꽃피는 연습실 최현주, 신성록요즘 류정한은?지킬& 하이드 & 에드몬드 & 몬테크리스토를 오가는 중~.연인들의 레전드 레퍼토리 타이타닉 놀이~ 메르세데스(최현주), 에드몬드(신성록)해적들, 이 남자는 누구?섹시 종결자, 해적선 선장 루이자(김영주)몬테크리스토,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던데!당글라스(김성민), 몬테고(강태을), 빌포트(조순창) 몬테크리스토 백작(신성록) 변신! 당신 눈빛, 난 알아요 메르세데스(차지연) 원조, 몬데고! 최몬데(최민철) 마지막 결투 아들아, 사실 너희 아버지는...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2.16 / 조회 18,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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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60] 살구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은유,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
시다. 가난한 사랑 한 입 조심스레 베어 물었더니 그럴 줄 알았음에도 시다. 모든 걸 다 가졌어도 이해받지 못해 들이키는 외로운 술잔이 시다. 외면당하는 진실이 시다. 사랑, 이해, 오해, 진실, 아픔, 외로움 등이 뭉쳐 연민의 시린 살구로 열매 맺었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소극장 무대를 높은 밀도로 채우며 관객에게 살구의 신맛을 기어코 맛보게 했다. 그 아찔함에 눈물 한 방울 흘릴 때 쯤, 관객은 문뜩 시림에 취해 잊었던 진실을 생각해낸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묻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가만히 돌아보게 한다. 왕세자가 사라졌다. 대략난감이다. 왕과 왕비 사이 사랑의 부재처럼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듯 흔적 없이 사라진 왕세자는 구동과 자숙의 작은 살구보다도 불확실하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속으로 곪고 있으나 개인의 아픔 따위 상관없는 것처럼 평온해 보이는 궁궐에 왕세자가 사라지며 시작된다. 그와 동시에 상처들이 터져 진한 고름을 흘린다. 왕세자가 실종되던 시간에 처소와 근무지를 이탈했던 자숙과 구동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가장 구석에서 생략되어지기 마땅한 자숙과 구동은 왕으로 대변되는 시대의 고정관념을 전복시키며 극의 중심으로 떠밀려 나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가장 아플 수밖에 없는 두 인물이 살구를 주고받는 동안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왕과 왕비는 하늘아래 가장 외롭고 고단한 무명의 한낱 인간으로 축소된다. 부각되는 것은 사랑과 안타까움, 오해와 외로움 등 인간이기에 느껴야 할 감정들이다. 사라졌다는 사건만 있을 뿐 단서가 없는 왕세자의 실종사건은 모자란 증거만큼이나 추리 역시 쉽지 않을 터, 더욱이 이 작품은 추리가 불가능하도록 극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진실을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수많은 진실이 외면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그 노력은 현재 안에서 과거를 수시로 불러내 반복 재생시키는 과정으로 표현된다. 교차되는 시공간의 이동경로에는 현재와 과거를 넘어 상상이 개입되므로 재생될 때마다 이야기는 덧붙여지고 오해된다. 결국 하나의 사건은 진실과 무관하게 개인의 입장에서 정리된다. 핵심에 대한 조명이 구동과 자숙의 관계로 옮겨가는 동안 어둠 속에서 잊혀져가는 왕세자는 보이지 않음에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진실은 ‘진실은 찾기 힘들다’는 것뿐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전환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배우들의 역모션은 시종일관 드러나는 작품 특유의 동작, 템포와 어우러지며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배우들의 동선이 복잡함에도 치고 빠지는 모든 순간을 철저하게 계산함에 따라 그들만의 리듬과 이미지를 형성해낸다. 비어있는 무대를 채우는 것은 극단 ‘죽도록 달린다’만의 특허(?) 동작과 조명, 그리고 음악이다. 장치와 소품이 없음에도 바람은 불며 살구나무는 흔들린다. 빛과 소리의 조화는 새로운 상황, 공간, 이미지들을 창조한다. 극 초반, 비극을 알리는 보모상궁의 비명은 무대와 객석 더불어 작품 전체를 압도하며 보고 들리는 작품을 날카롭게 관통한다. 간단하게 요약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서재형, 한아름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치에 대한 미련을 남기지 않았다. 배우들의 가창력이 약간 아쉬움에도 문제는 그것이 이 뮤지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갖는 일반적 상식에서 자유로우며 탄탄한 구성 아래 관객을 완벽한 그들 편으로 만들었다. 한없이 가라앉지 않고 슬픔과 적절하게 조화된 유머는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탄력을 더한다. 촘촘한 밀도 사이로 진하게 배어나오는 살구의 신 맛이 혀끝을 마비시킨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살구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은유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28 / 조회 15,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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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실종사건> 왕세자가 실종된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왕세자가 실종되었다. 발칵 뒤집어진 궁궐의 한 구석, 더욱 발칵 뒤집어질 사건이 서서히 드러난다. 2005년 연극으로 먼저 선보였던 이 뮤지컬로 재탄생 했다.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수장이자 공연계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첫 합동 뮤지컬로도 주목을 받은 이 지난 19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05년 연극 공연을 했을 땐 내시의 사랑 등 당시 생소했던 소재의 작품이라 많은 분들에게 혼이 났었다”는 한아름 작가는 “본질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이면서 “세상 가장 좁고 어두운 곳에서 미천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왼쪽부터)그간의 공연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움직임과 시도로도 유명한 서재형 연출작의 특징은 이번 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15년, 20년 후를 내다봤을 때 새로운 음악극을 하는 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서재형 연출은 “뛰면서 노래하고 연극하는, 훗날 더욱 다른 형태의 극을 선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번 작품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세자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자숙(전미도)과 구동(김대현)구동이 궁궐로 들어온 까닭은?왕의 질투는 분노로 번지고. ◀ 작곡가 황호준연극을 뮤지컬로 만드는 과정에서 작곡가 황호준이 합류했다. 소설가 황석영의 아들로 그간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아 온 그는, 본인의 첫 뮤지컬 작업에 대해 “10년간 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렇게 긴장되었던 경우는 처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뮤지컬을 한다는 전제가 처음에 어려웠지만, 뮤지컬이 아닌 ‘왕세자 실종사건’ 작품 단독으로 보기 시작하자 더욱 자유로워졌습니다. 전통악기로만 만들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것 같아 과감하게 오케스트라, 재즈 쿼르텟, 전통 타악기들을 더해 상반된 느낌으로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왕(조휘)과 중전(김지현)최근 등 대극장 무대에 서 왔던 조휘는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디테일 한 연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왕의 총애를 받지만 숨겨둔 안타까운 사랑에 우는 궁녀 자숙 역의 전미도는 안산에서 경험한 트라이아웃 공연을 떠올리며 “나는 우는데 관객들은 웃는 이색적인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을 이었다. 살구처럼 시린 사랑의 주인공, 구동(김대현)과 자숙(전미도)서재형 연출이 “본질 안의 사랑, 무엇이 더욱 인간적인 사랑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7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
2010.10.20 / 조회 9,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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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이름처럼 빛날지니, 배우 조휘
거 참 신기하다. 언제라고 느낄 새도 없이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의 심리를 파고들어 묵직하게 자리 잡는 배우가 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화려한 스타배우 대신 그의 이야기를 하며 공연장을 떠난다. 시간의 흐름에 당황하지 않고 어디에서든 제 몫을 200프로 이상 해내는 배우. 웃을 때 개구진 그의 눈매에서는 내면의 치열함과 깊은 사색들이 묻어난다. 군복무 후 “무대에서만큼은 빛나고 싶어서, 나로 인해 작품이 빛나길 원해서” 조휘로 이름을 바꾼 서른 살의 그가 왕이 돼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영웅’, ‘돈주앙’, ‘클레오파트라’, ‘김종욱찾기’, 드라마 ‘토지’ 등에 출연했던 그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성급하지 않았다. 자신이 서 있는 길에서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배우가 바로 조휘다. 우리는 보통 이런 사람을 두고 ‘훈남’이라고 부른다. 또 하나, 관객들 사이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미친 존재감’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감정을 선물”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다. “감정이라는 것은 돈을 주고 사기 어렵잖아요. 공연은 감정을 선물하는 매개나 다름없어요. 극장에서는 울거나 웃거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죠.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슬픔이 될 수도 있는 감정을 선물한다, 거기에서 전 보람을 느껴요.”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의 동요가 그에게는 기쁨이라니, 우리들에겐 배우 조휘가 바로 선물이다. 관객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 배우 조휘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을 통해 왕으로 돌아오다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이 10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배우 조휘는 왕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연극계의 환상 콤비이자 블루칩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선보이며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연극 ‘왕세자실종사건’의 뮤지컬 버전이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연습과정에서 힘들었다는 조휘는 작품과 연출에 대한 신뢰 하에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고 있었다. “연출가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 배우가 힘들어야 관객들이 즐겁다는 것.” 경제적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도 “겨우 먹고 살고 있어요”라며 소탈하게 웃는 그에게는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후회 따위 평생 없을 것 같았다. Q. 나이 서른에 왕이 됐어요. 어떤 왕인가요 제가 나이 들어 보이나 봐요. 나이에 비해 원숙한 역을 많이 했어요. 주변에서 어린 사람이 잘 할 수 있을까,의 염려도 많았죠. 딱 한 살 차이인데도 서른이 되니까 ‘그래, 이제 뭐 그런 역 맡을 나이도 됐지’라는 반응도 있고. 나이를 드는 게 오히려 더 편한 것 같아요. 또 저는 얼굴이 예전부터 계속 이랬어요. 그러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어려지지 않을까. 하하. 제가 맡은 역은 선이 굵은 왕이에요.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도 많이 내요. 한편 중전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역설적으로는 중전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해요. 자숙이라는 나인을 통해 진짜 사랑을 알죠. 높은 위치에서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결국에는 그저 외로운 사람이지 않나 생각해요. 그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Q. 시대극이고 왕 역할이다 보니 행동, 말투 등 제약이 많았을 것 같은데. 연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무엇보다 걷는 것. 서재형 연출님이 추구하시는 걸음걸이가 있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걷는 걸음이 아니에요. 템포나 속도 조절을 통해 극의 흐름에도 반영되는, 특유의 걸음걸이죠. 볼 때는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어렵더라고요. 긴박할 때는 뛰기도 해야 하는데 왕이니까 지킬 건 지키면서 뛰고, 또 웃기면 안 되고. Q. 이 작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작품 ‘청춘 18:1’을 바로 이 공연장에서 봤어요. 너무 상업적이거나 반면 추상적이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작품들과 달리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잃지 않아 매우 즐겁게 관람했어요. 이후로 연극 ‘호야’, ‘토너먼트’ 등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작품을 많이 봤죠. 언젠가는 이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마침 지난 뮤지컬 ‘영웅’에서 한아름 작가님을 만나게 돼 하고 싶다고 피력했죠. 사실 연극 ‘호야’도 하고 싶었는데 제가 할 게 없다고 하셔서(웃음). ‘토너먼트’도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어떻게 보면 삼수 끝에 오디션을 보고 참여하게 된 거죠. Q. 하고 싶은 작품은 보통 어떤 공연들인지 그 기준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저는 코믹도 좋고 진지한 것도 좋아요. 단, 작품의 메시지가 뭐냐 하는 거죠. 그 공연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느냐가 저에게는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너무 가벼운 웃음이나 지나친 쇼 위주의 뮤지컬은 지양하고 싶어요. 작품이 좋다고 판단되면 하고 싶고, 역할의 비중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리고 창작 작품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제작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작사들의 입장에서도 창작을 만들어 내는 게 힘들 거예요. 또한 배우들 입장에서는 외국 라이선스 공연이 검증 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배우가 입는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죠. 그럼에도 한국만의 느낌이 있는 창작 작품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기회가 된다면 많은 창작 무대에 서고 싶어요. 누군가 정의해놓은 캐릭터가 아닌, 조휘만의 색을 입힐 수 있는 공연을. Q. 그렇다면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왕세자가 실종된 사건으로 시작되지만 그와 얽힌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핵심은 잃어가고 주변의 이야기로 흘러가요. 결국은 우리가 정말로 찾아야 할 것들,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다는 걸 돌아보게 하죠. 또 시대 안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Q. 연습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이번 작품에서 하내관 역할을 맡은 안세호라는 친구가 있어요. 동갑인데 그와 코드가 잘 맞아서 힘들 때 서로 말도 안 되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웃어요. 서로 웃기고 또 웃고. 쉴 때는 정말로 친한 사람들과 수다 떠는 거 좋아해요. 술 마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카페에 가 새벽 2~3시까지 이야기 나누죠. 요즘 24시간 하는 곳 많잖아요. Q. 보통 남자들은 카페에 가기 보다는 술집으로 향하던데,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술이 몸에 안 맞는다든지, 혹은 건강 때문이라든지술자리 좋아하는데 노래를 해야 하니까요. 목 관리 때문에 술과 담배는 하지 않아요. 최근 몇 년 동안 작품을 계속하다 보니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려고 노력하죠. Q. 관객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인사 남겨주세요배우로서 연극으로 이미 무대에 올렸던 작품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우리의 음악적 정서가 녹아있기 때문에 더 좋아졌을 거라 생각해요. 국악만 있는 게 아니라 재즈 등 여러 음악장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이 안에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관객 분들이 많이 오셔서 소중한 감정들 다 챙겨가셨으면 좋겠어요. 소극장의 열기와 배우들의 에너지까지 모두 다요.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기분이 좋잖아요. 그런 선물이 됐으면 합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10.08 / 조회 15,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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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서재형 콤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환상호흡을 맞춰온 부부 한아름, 서재형 콤비의 첫 합작 뮤지컬 이 오는 10월 19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갑자기 사라진 조선 왕세자를 찾기 위한 흥미진진한 추적 과정과 숨겨진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번 작품은 2005년, 2006년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시리즈로 선정되어 연극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중전과 사이가 좋지 않은 다혈질 왕 역에 등의 조휘, 외로운 궁살이를 하는 중전으로는 일세 역을 맡았던 김지현이 나서며, 연극 , 뮤지컬 등에서 열연했던 전미도가 뜻하지 않게 실종사건에 휘말린 성은을 입은 몸종 자숙 역을 맡았다. 새롭게 구성된 뮤지컬 무대에서는 소설가 황석영의 아들이자 유명 국악작곡가로 활동 중인 황호준이 음악을 맡았다. 전통 악기에 재즈 쿼르텟, 스트링 합주, 민속 타악기 등을 더해 재즈, 클래식, 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의 묘미가 극의 빠른 전개와 긴장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극단 죽도록달린다 제공
2010.09.01 / 조회 16,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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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아마리아>의 배우들, “팀 분위기는 환상 그 자체”
“저, 사랑 받고 있어요.” 교주, 마왕으로 불리는 가수 신해철의 고백이다. 그는 요즘 뮤지컬 에서 예수를 없애기 위해 마리아를 이용하는 교활한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 재학시절 연극에서 맡았던 첫 배역 역시 ‘사탄’ 이었다는 그는 이번 바리새인 역을 통해 악역 전문 배우로 굳히겠다는 너스레도 잊지 않았다. 지난 6일, 나루아트센터에 한창 공연 중인 뮤지컬 의 배우들이 모였다. 공연 5주년을 기념하여 마련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예수와 마리아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 소냐와 뮤지컬 데뷔 무대에 서고 있는 신해철이 함께 했다. 뮤지컬 는 상처를 가진 창녀 마리아와 참된 진리를 보여주는 예수, 그들을 둘러싼 고통과 깨달음의 이야기로 2003년 초연 이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다. 강효성, 윤복희 등 를 떠나지 않는 쟁쟁한 배우들로도 늘 화제가 되었던 작품. 연출가 성천모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자리는 강효성과 함께 마리아 역을 맡고 있는 소냐의 회상으로 문이 열렸다. “저의 첫 마리아는 2006년 브로드웨이 공연에서였어요. 한국에서는 제가 푼수 같다고 주변 분들이 걱정하셨는데 뉴욕은 다르더라고요. 제 세상이었어요(웃음). 외모적인 면도 더 편하게 봐 주시고, 제가 가진 동양적인 느낌에 아버지가 물려주신 좋은 목소리가 플러스 요소였다고 생각해요.” 2006년부터 예수 역으로 분하고 있는 김보강은 원래 음반을 준비하던 록 그룹의 보컬이었다. 그를 눈여겨 보던 연출의 제의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한 그는 CF와 드라마를 통해 대중에게 본격적인 인사를 시작하고 있다.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할 정도로 첫 무대를 앞두고 무척이나 긴장했어요. 베테랑 선배님들과 같이 호흡하고 연기하는 것 자체가 축복받은 기회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날 누구보다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사람은 ‘신인배우’ 신해철이었다. 그는 검은 선그라스에 당당한 걸음걸이까지 마왕의 이미지를 고스란히 갖고 있으면서도 “백 스테이지에서 배우들이나 스텝들이 길치에 야맹증까지 있는 나를 이곳 저곳에서 챙겨준다”며 첫 무대에 대한 애정을 감추지 않았다. “는 이미 종교적인 차원을 넘어선 작품이에요. 연기, 노래, 춤 등 다양한 재능의 사람들과 함께 있어 스스로 굉장히 많이 자극이 됩니다. 계속 이러고 살아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행복한 건 사실입니다.” 현재 넥스트 전국 투어 콘서트와 앨범 녹음을 병행하고 있는 신해철은 “콘서트보다도 긴장도가 더하다”고 하며 “다른 배우들에게 폐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함께 바리새인 역을 맡고 있는 박성환에 대해서 “연기, 노래 등 모든 것이 완벽한 배우”라고 설명하면서 “그 분이 만들어 놓은 그림에 살짝 얹혀가서 망신 안 당하려는 심보가 있긴 하다”며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제가 보여주는 바리새인은 사이코 같고 변덕스러우며 뺀질 거리는 모습인데, 며칠 전 어머니가 공연을 보시고 평소 제 모습과 똑같다고 하시더군요(웃음).” 여러 명의 스텝들과 배우들이 마음을 모아 하는 공동작업에 감동스러운 점이 많아 오히려 음악 활동에 많은 자극이 된다는 신해철. 하지만 앞으로 계속 무대에 설지는 미지수라고 한다. “지금 저는 뮤지컬 배우의 기본을 배우고 있는 단계라 관객들에게 작품의 의미는 무엇이다라고 직접 말하는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단지 공연장에 오셔서 ‘신해철 잘 생겼다’ 이런 거 느끼셨으면 좋겠네요(웃음).”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07 / 조회 1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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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정준하, 신해철…스타로 빛나는 하반기 무대
스타 캐스팅이 낯설지 않은 요즘, 올해 하반기 연극과 뮤지컬 무대는 무대로 돌아온 스타들로 더욱 화려해질 것으로 보인다. 우선 연극열전의 기대작 은 영화배우로 활약 중인 황정민과 송영창이 캐스팅됐다.오는 10월 24일 개막하는 이 작품은 전란 시대에 민중에게 가볍기만 한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겠다는 신념이 있는 냉정한 검열관이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웃음의 대학’이라는 극단의 작가가 쓴 대본을 검열하면서 생기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 작품. 한국에서도 상연되었던 영화 와 드라마 대본 등으로 일본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웃음 철학을 그대로 담아낸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송영창은 냉정한 검열관 역으로, 황정민은 웃음에 모든 것을 건 작가 역으로 분해 무대에 선다. 특히 황정민은 올해 초 뮤지컬 으로 무대에 복귀한 데 이어 연극 무대에 올라 주목받고 있다. 그는 극단 학전에서 연기생활을 시작해 등에 출연한 뮤지컬 배우로 이번 무대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을 펼치는 개그맨 정준하와 가수 김원준은 뮤지컬 에 캐스팅됐다. 오는 11월 18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막하는 는 동명의 영화를 무대에 올려관심 받은 뮤지컬로 한물간 락가수와 그의 오랜 친구이자 매니저와의 우정을 그린다.이 작품에서 김원준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과 함께 한물간 가수 최곤역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한다. 현재 락밴드 보컬로 활동하고 있는 그에겐 이번이 첫 뮤지컬 도전이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준하는 뮤지컬 에 이어 에서 매니저 박민수로 다시 무대에 선다. 정준하와 함께, 뮤지컬 배우 서범석이 초연에 이어 박민수로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가수 신해철이 처음으로 뮤지컬 무대에 도전해 눈길을 끌고 있다. 그가 출연하는 작품은 뮤지컬 . 오는 10월 18일 5주년 600회 기념공연에서 마리아, 예수와 함께 이야기의 주축이 되는 역할인 ‘바리새인’ 역으로 낙점됐다. 인기시트콤 에서 안드레교주로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였던 신해절은 이번 뮤지컬 데뷔로 한 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줄 예정으로 그가 야비학도 소심함 바리새인을 어떻게 연기할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뮤지컬에는 신해철 외에도 윤복희, 강효성, 소냐 등이 출연한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09.18 / 조회 5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