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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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공연의 감동…온라인 중계로 이어간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지난 2월 28일 유종의 미를 거두며 성공적으로 폐막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작년 개최된 제 4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남녀신인상 수상을 포함하여 총 11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제8회 예그린어워드에서 앙상블 상을 수상했고, 올해 진행된 제 5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도 작품상, 안무상, 남우신인상까지 총 3관왕을 차지한 작품이다. 희망찬 내용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관객들의 입소문을 제대로 타 두터운 팬 층을 자랑하는 이 작품은 올해도 많은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폐막했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를 제작한 PL엔터테인먼트 송혜선 대표는 "제작사에서 굳은 결심으로 공연을 지속하더라도 현실적인 여건 상 공연 관람이 어려웠던 분들이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각자의 공간에서 관람할 수 있는 온라인 후원 라이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무대에서 전하던 세상을 향한 외침을 이제는 안방에도 그대로 전할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의 온라인 후원 중계에는 지미집 카메라 2대를 비롯해 총 10대의 카메라가 동원됐다. 사전에 모든 스태프들이 촬영에 최적화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섬세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후반 작업까지 심혈을 기울여 공들인 결과는 공연장의 생동감을 그대로 화면에 담아 관객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극의 시작을 알리는 ‘시조의 나라’에서는 배우들의 미세한 표정의 변화, 눈빛과 손짓 하나하나를 모두 화면에 담아 몰입감을 높이고, ‘놀아보세’, ‘이것이 양반놀음’과 같이 관객들의 신명을 돋우는 장면들은 화려한 카메라 워킹으로 더욱 신바람을 일으키게 한다. 특히 장면 연출을 극대화 시키는 조명은 때로는 달과 구름이 되어 인물들의 고뇌의 깊이를 더해주고, 때로는 사방에서 날카롭게 뻗어 캐릭터 간의 갈등을 심도 있게 그려주기도 한다. 무대를 한 눈에 볼 수 없어 자칫 공연장에서 놓칠 수 있는 조명 예술을 아름답게 담아 낸 것은 이번 영상 중계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더불어 극의 흐름에 따라 전체 무대를 봐야 할 장면과 클로즈업으로 봐야 할 장면 등 편집 디테일을 살렸다.
후원 중계는 네이버TV ‘PL엔터테인먼트’ 채널에서 일정 금액을 후원하면 관람할 수 있다. 판매 오픈 일인 3월 8일 14시부터 공연 당일인 3월 28일 21시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해당 중계 서비스는 3월 28일 19시부터 이용 가능하지만 당일 자정까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21시 30분까지만 접속한다면 전 막을 관람할 수 있는 셈이다.
온라인 후원 중계에는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으로 남우신인상, 여우신인상을 나란히 수상한 양희준, 김수하가 ‘단’과 ‘진’으로 출연한다. 또한 초연부터 꾸준히 작품에 참여해오고 있는 ‘홍국’역의 임현수, 십주 역의 이경수와 장재웅, 정선기, 정아영이 골빈당으로, 엄씨 역의 김승용, 안무감독이자 임금으로 출연하고 있는 김은총, 홍국의 심복인 조노 역할의 심수영, 작품의 흥을 더해주는 백성들 역할에 김재형, 노현창, 황자영, 민소영, 류연진, 임상희 등 올해 무대에 선 배우들이 중계에 얼굴을 비춘다.
한편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온라인 중계는 일반 공연 관람권을 2만 5천원에, 관람권을 포함해 온라인 중계에 한정 판매되는 뱃지 패키지는 3만 4천원, 공연의 준비 시간부터 무대 위, 뒷 모습까지를 다양하게 촬영한 미공개 사진으로 구성된 120페이지 가량의 포토북 패키지를 4만원에 판매한다.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시조가 국가 이념인 상상 속의 조선에서 역모 사건으로 시조 활동이 금지되면서 자유도 행복도 잊은 채 살아가는 백성들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암울한 시대 속, 모종의 이유로 15년 만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조선시조자랑이 열리게 되고, 탈 속에 정체를 감추고 양반들의 악행을 파헤쳐 행복한 세상을 만들고자 조직된 비밀시조단 골빈당은 이것을 기회 삼아 조선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내용을 담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PL엔터테인먼트 제공
2021.03.04 / 조회 5,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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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배우 김수하 ‘나의 길’ 뮤직비디오 공개
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이 배우 김수하의 ‘나의 길’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뮤지컬 ‘스웨그에이지’의 제작사 PL엔터테인먼트는 배우 김수하의 ‘나의 길’ 뮤직비디오를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등 SNS와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김수하의 녹음실 현장 스케치와 함께 공연 하이라이트 영상이 담겼다.공개된 뮤직비디오 ‘나의 길’은 정해진 운명의 벽에 부딪힌 복잡한 ‘진’의 심경과, 운명에 맞서 자신의 길을 나가겠다고 결심하는 당찬 모습을 표현하는 넘버이다. 잔잔하게 시작하여 웅장하게 펼쳐지는 국악오케스트라가 ‘진’의 감정을 더욱 강렬하게 전달해준다. 배우 김수하는 한국 무대를 기다린 관객들의 설렘에 보답하는 듯 짜릿한 고음과 단단한 음색은 물론, 깊은 내면 연기와 무대 장악력으로 뮤지컬계 라이징 스타를 예고했다.배우 김수하는 22살에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주역을 따냈던 화제의 주인공이다. 그는 지난 2015년 3월 일본 ‘미스사이공’ 킴 역의 오디션에 참가했다. 영국 현지 프로덕션의 제안을 받아 2015년 5월 프린스 에드워드 극장에서 데뷔 후 6월부터 킴 역으로 30회 이상 웨스트엔드 무대에 올랐다. 2016년에는 일본 도쿄, 후쿠오카, 오사카 등에서 공연하고 2017년 7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영국전역과 독일, 스위스 공연 투어팀에 합류해 14개의 도시에서 활약했다.김수하는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뮤지컬 ‘스웨그에이지’를 통해 국내 팬들과 처음 만나게 됐다. 그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하는 뮤지컬에서 조선을 배경으로 우리 이야기를 전할 수 있어 좋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한국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김수하는 극중 국봉관 제일의 시조꾼 ‘진’역을 맡아 정해진 운명에 맞서 자신의 길을 찾는 당찬 인물을 연기한다.뮤지컬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은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PL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6 / 조회 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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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햄릿’, 양준모·임현수 백스테이지 투어 진행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뮤지컬 ‘햄릿:얼라이브’가 백스테이지투어 행사를 진행한다.‘햄릿:얼라이브’의 백스테이지 투어는 오는 18일과 24일 총 2회 진행한다. 오후 6시30분 부터 무대 뒤 백스테이지와 실제 공연의 조명 시연, 그리고 강봉훈 연출과 ‘클로디어스’역의 양준모, 임현수 배우와의 만남 및 기념촬영으로 이어진다. 백스테이지투어는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넘어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한 이벤트다. 관객들에게 공연의 실제 의상과 소품을 가까이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물론, 배우들이 길을 잃을 만큼 여러 개의 기둥과 거울로 구성된 복잡하고 신비로운 무대 세트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등 공연 관람 전 이색적인 체험을 제공한다.‘햄릿:얼라이브’ 백스테이지 투어는 예술의전당 유료회원 30명과 1월16~28일 공연예매자 중 30명을 추첨으로 뽑아 회차당 총 60명에 한해 진행한다. ‘햄릿:얼라이브’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6 / 조회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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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 vs 고은성…‘햄릿:얼라이브’ 관객 뽑은 명장면 ‘셋’
①햄릿과 선왕의 만남, 그리고 비극의 시작
②죄책감과 야망 사이 갈등
③‘사느냐, 죽느냐’ 가혹한 운명
1일 오후 2시 3차 티켓오픈
"비극 아닌 참극 보여주다"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 역을 번갈아 연기 중인 고은성(왼쪽)과 홍광호(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셰익스피어의 명작 ‘햄릿’을 국내 첫 창작뮤지컬로 선보인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관객이 뽑은 ‘명장면 베스트 3’을 공개했다.햄릿 역을 맡은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 홍광호와 떠오르는 스타 고은성을 비롯해 클로디어스 역에 배우 양준모와 임현수, 오필리어 역의 정재은 등은 인간이 지닌 고뇌와 양감의 감정을 아우르는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이들의 열연과 관객 호평 속에 인기리에 공연하는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명장면 셋을 소개한다.△“복수를 해다오”…햄릿과 선왕의 만남죽은 선왕이 유령의 모습으로 나타나 ‘햄릿’에게 “복수를 해달라”는 이야기를 전하고 ‘햄릿’은 아버지의 죽음이 아버지의 동생인 ‘클로디어스’의 계략인 것을 알고 복수를 다짐하는 이 장면이 명장명 베스트3의 첫 장면이다. 극중 이 장면에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충격과 삼촌 클로디어스에 대한 분노, 그리고 복수를 해달라는 선왕의 음성으로 극의 서막을 이끈다. 한 관객은 “1막의 햄릿과 선왕 유령의 듀엣은 숨죽이고 들었다. 압도적이다!”(인터파크 ID: hrhel***)이라고 했다. ‘클로디어스’를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햄릿’과 억울한 죽음을 당한 선왕의 호소력 있는 듀엣의 이 장면을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았다.△“날 용서하소서”…죄책감과 야망의 클로디어스선왕 유령을 만난 후 혼란스러워하던 햄릿은 어머니 거트루드가 보낸 배우들의 연기를 보며 아버지의 죽음을 재현한 연극으로 클로디어스의 반응을 살펴보려는 작전을 꾀한다. 연극을 보자마자 사색된 얼굴로 자리를 뜬 클로디어스가 빠져 나와 자신의 형이자 엘시노어의 선왕에게 용서를 구하지만 결국 이 자리의 주인은 자신이라 다짐하며 왕관을 쓴다. 클로디어스가 갖는 죄책감과 왕에 대한 야망을 동시에 드러내는 이 장면 역시 명장면으로 꼽는 이들이 많았다.△“사느냐 죽느냐”…가혹한 운명과 고뇌 ‘햄릿’, 선왕과 오필리어의 죽음 그리고 목숨을 건 레어티스와의 대결을 앞둔 가혹한 운명 앞에 고뇌하는 ‘햄릿’은 이 작품의 묘미라 할만하다. “사느냐 죽느냐” 대사가 나오는 이 장면이 역시 명장면으로 선택됐다. 한 누리꾼(인터파크 ID: jungs***)은 “죽느냐 사느냐 노래를 부를 때가 이 극의 묘미인 것 같다. 마치 그 장면을 위해 달려온 것처럼 임팩트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 전 배우 홍광호의 뮤직비디오 공개로 이미 관객 사이에서 화제가 되었던 이 곡은 절정으로 치닫는 극 속 최고의 정점을 찍으며 관객을 파격적인 결말로 인도한다. 3차 티켓 오픈은 1일 오후 2시 인터파크에서 진행한다. 2018년 1월 9일부터 21 공연 회차에 해당하낟. 지극히 고전적이지만 가장 현대적인 ‘햄릿’을 그린다. 오는 2018년 1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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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성 "부담 크고 어려운 '햄릿' 역 고민 많았다"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주인공 맡아
27일 스페셜 GV 행사로 관객과 만남
오스몬드 연출 "고대와 현대 공존 표현"뮤지컬 ‘햄릿: 얼라이브’ 스페셜 GV 네이버 생중계 장면(사진=V라이브 캡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햄릿: 얼라이브’에서 햄릿 역을 맡은 배우 고은성이 팝 칼럼니스트 김태훈, 연출가 아드리안 오스몬드와 함께하는 스페셜 GV 행사로 관객과 만났다.지난 27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햄릿: 얼라이브’ 스페셜 GV 행사에서 고은성은 “햄릿을 비롯해 어떤 역할을 맡더라도 모두 부담되고 어렵다”며 부담감을 털어놨다. 이어 “내가 이 역할을 어떻게 해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면서 “오스몬드 연출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오스몬드 연출은 “등장인물의 감정·삶·여정을 분명하게 드러내고자 했다”면서 “고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작품을 통해 그 양극단에 있는 것을 모두 보여주고자 했다. 유한한 시간과 이생 너머에 있는 무한한 시간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김태훈 칼럼니스트는 이날 행사 1부에서 강연을 맡아 ‘햄릿’이 걸작인 이유를 소개했다. 그는 “‘햄릿’은 사유하는 인간”이라며 “스스로 선택하고 고민하는 ‘햄릿’은 신의 영역에서 인간의 영역으로 넘어오는 순간을 보여준다”고 말했다.뮤지컬 ‘햄릿: 얼라이브’는 셰익스피어의 ‘햄릿’을 새롭게 창작한 뮤지컬이다. 지난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했다. 홍광호·고은성이 햄릿 역을, 양준모·임현수가 클로디어스 역을, 김선영·문혜원이 거트루드 역을, 정재은이 오필리어 역을 맡았다. 내년 1월 28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2,0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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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얼라이브’ ★홍광호 부르는 ‘사느냐 죽느냐’ 뮤비 보니
8일 2차 티켓 오픈 뮤직비디오 공개
흑백 영상 속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
23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개막넘버 ‘사느냐 죽느냐’ 홍광호 뮤직비디오 이미지(사진=CJ E&M).[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창작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제작 CJ E&M)가 개막 3주를 앞두고 주인공 햄릿 역의 뮤지컬배우 홍광호(햄릿 역) 넘버 ‘사느냐 죽느냐’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이날 오전 CJ 뮤지컬(MUSICAL) 공식 사회관계망 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뮤직비디오는 흑백 영상으로 400년 넘은 원작을 새롭게 재탄생시켰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3분 가량의 뮤직비디오에서 홍광호는 압도적 연기와 가창력으로 뮤지컬 ‘햄릿:얼라이브’의 웅장함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넘버 ‘사느냐 죽느냐’는 복잡한 감정과 단순한 감정 속에서 오가고 있는 햄릿의 감정선을 잘 보여주는 곡이다. 작곡가 김경육은 “노래가 점점 클라이막스로 치닫고, 마지막 부분에는 가사가 아닌 절규를 통해 듣는 사람에 따라 해석을 달리 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었다. 정답이 보이지 않아도 끊임없이 풀어내면서 자기만의 답을 찾아가는 것, 그게 우리의 삶이고, 이 노래의 본질”이라고 말했다.가혹한 운명의 한가운데서 고뇌를 노래하는 ‘햄릿’ 역에 홍광호와 고은성, 욕망과 광기로 폭주하는 ‘클로디어스’ 역에 양준모와 임현수, 비운의 왕비이자 햄릿의 어머니 ‘거트루드’ 역에 김선영과 문혜원, 순수한 영혼 햄릿의 연인 ‘오필리어’ 역에 정재은이 출연한다.‘햄릿:얼라이브’는 오는 8일 2차 티켓 오픈을 한다. 12월 19일부터 2018년 1월 14일까지 공연 회차에 해당한다. 1월 공연 조기 예매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1월 23일부터 2018년 1월 28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 하나티켓, 티켓링크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2 / 조회 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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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주현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무대 선다
3차 라인업 공개…김동완도 출연
총 120여명 배우 '역대급 규모'
내달 9·10일 한강 난지공원 개최뮤지컬배우 옥주현(사진=EMK뮤지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옥주현이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출연한다.옥주현은 7일 공개된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 3차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옥주현 외에도 이정열·김동완·함연지 등이 출연을 결정했다.‘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는 가을 도심 속 뮤지컬 축제로 오는 9월 9일과 10일 이틀간 한강 난지공원 젊음의 광장과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지난달 21일 2차 라인업까지 80여명의 배우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이번 3차 라인업에는 이들 배우 외에도 이영미·김종구·최유하·오종혁·린아·주민진·정원영·문장원·윤나무·성민·박란주 등 많은 뮤지컬배우의 출연이 확정됐다. 총 120여명의 배우들이 페스티벌을 장식할 예정이다.올해 처음 열리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일반 티켓을 판매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8.07 / 조회 2,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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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기준·정선아…150명 뮤지컬배우, 한 무대에 오른다.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연서 개최
안재욱·최현주·오만석·김신의 등 총출동[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150여명이 꾸미는 ‘2017 더 뮤지컬 페스티벌 인 갤럭시’가 오는 9월 9~10일 서울 한강 난지공원에서 열린다.신성우, 유준상, 김법래, 안재욱, 이건명, 오만석, 엄기준, 윤형렬, 김소현, 최현주, 정선아 등 내로라하는 뮤지컬배우들이 출연자 명단에 이름을 올라 있다. 예술감독엔 유희성 한국뮤지컬협회 이사장이, 창작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으로 유명한 이성준 작곡가가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축제 측은 “야외에서 열리는 대규모 뮤지컬 축제”라며 “작년부터 출연진 섭외와 음악 등을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1차 티켓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4 / 조회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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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비를 타고' 시즌4 돌입…캐스팅 공개
20년간 공연해온 창작뮤지컬
실력파부터 신예 배우까지 함께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네 번째 시즌 공연 출연 배우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네 번째 시즌 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시즌에 출연했던 실력파 배우부터 신예 배우까지 캐스팅을 재정비해 공연에 오른다.지난 시즌에 형 동욱으로 출연한 배우 전병욱, 황만익이 이번 시즌에도 함께한다. 뮤지컬 ‘레베카’ ‘엘리자벳’ ‘모차르트’ 등에 출연한 실력파 배우 김순택이 동욱 역으로 새로 합류한다. 동생 동현 역에는 ‘아이 러브 유’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의 전재홍,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의 김지휘, ‘레미제라블: 두 남자 이야기’의 신예 임현준이 캐스팅됐다.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는 ‘아리랑’ ‘베르테르’ ‘맘마미아’ 등 다양한 작품에서 꾸준히 실력을 쌓아온 김지현, ‘정글라이프’ ‘외솔’ ‘달빛요정과 소녀’ 등에 출연한 김소정, 걸그룹 마틸다 출신의 신인 세미가 맡는다.‘사랑은 비를 타고’는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의 뒷바라지만 해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형제애를 다뤄 지난 20년간 꾸준히 무대에 오르고 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네 번째 시즌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와 예스24를 통해 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5 / 조회 3,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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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추가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추가 캐스팅이 공개됐다. 형 '동욱'역에 뮤지컬배우 '임현수', 동생 '동현'역에 그룹 '엠블랙'의 '승호'가 캐스팅됐다. 또한 개성 넘치는 홍일점‘미리’역에는 그룹 '씨야'의 '이보람'이 합세했다. 형 '동욱' 역의 '임현수' 배우는 뮤지컬 '영웅'에서 주연 '안중근' 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또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공동경비구역 JSA', '아랑가', '총각네 야채가게', '풍월주', '영웅'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한 배우이다. 동생 '동현'역의 엠블랙 리더‘승호’는 지난 2012년 일본 도쿄 및 오사카에서 뮤지컬 '광화문 연가'로 뮤지컬에 데뷔했다. 2014년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문나이트' 출연 이후로 국내에서는 2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게 되었다. '미리' 역을 맡은 그룹 씨야의 '이보람'은 2011년 뮤지컬 '폴링 포 이브'로 처음 뮤지컬 무대에 올랐다. 이후 이번 '사랑을 비를 타고'를 통해 5년만에 무대에 복귀하게 됐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현재 배우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등이 출연 중이다. 추가 캐스팅된 배우들은 8월부터 합류하여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현재 활약중인 배우들과 함께 다양한 페어로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7월 18일 오후 2시, 8월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사진 제공_문화아이콘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08 / 조회 5,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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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전병욱 "다시 창작초연 만든다는 생각으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오리지널'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기뻐"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리지널’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 배우 전병욱이 작품에 임하는 소감을 밝혔다. 전병욱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그간 짝퉁같은 ‘사랑은 비를 타고’ 작품들이 많이 나왔었다”며 “거꾸로 돌아가 다시 창작초연을 만드는 기분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흘렀다고 해서 ‘올드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싶지 않았다”며 “앞으로도 작품이 계속해서 승승장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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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박유덕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불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변치않는 작품의 메시지 롱런하는 비결"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배우 박유덕(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랑과 희생’의 가치는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다.” 배우 박유덕이 롱런하는 작품의 매력을 설명했다. 박유덕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대학교 워크숍 때 이 작품을 공연하면서 ‘정말 사랑해보자’는 생각을 했었다”며 “시대가 변해도 변치않는 작품의 메시지가 21년간 사랑받은 비결”이라고 꼽았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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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안재모 "세 번째 뮤지컬…새로운 모습 보여줄 것"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고교시절 '사비타'보고 뮤지컬 매력 빠져"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지난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배우 안재모가 열연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존에 했던 캐릭터와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배우 안재모가 역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안재모는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드라마 ‘야인시대’의 이미지가 워낙 강하다보니 어떤 역할을 하든 ‘김두환 같다’는 말들을 많이 한다”며 “고등학교에 들어가 처음 이 작품을 보고 뮤지컬의 매력을 느꼈고 꼭 한번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재모의 뮤지컬 도전은 ‘친구’ ‘셜록홈즈’에 이어 세 번째다. 안재모는 “세 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우기 때문에 외롭기도 하지만 정말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며 “시간이 갈수록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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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타' 김명환 연출 "오리지널 느낌 최대한 살렸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
"원작 강점인 '드라마성' 탄탄하게"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지난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배우들이 열연하고 있다(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리지널의 느낌을 최대한 가져가고 싶었다.” 김명환 연출이 작품의 연출방향을 밝혔다. 김 연출은 26일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열린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프레스콜에서 “21년 전 공연했던 이미지나 가사, 대사 등을 많이 사용해 작품의 강점인 ‘드라마성’을 탄탄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여기에 2016년 관객의 눈높이에 맞춰 음악의 템포를 조절하는 등 약간의 변화를 줬다”고 설명했다. ‘사랑은 비를 타고’(이하 ‘사비타’)는 1995년 남경읍, 남경주, 최정원이 초연한 작품. 스물넷에 부모를 여읜 후 세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센터 직원 ‘유미리’가 벌이는 감동의 화해 이야기를 담았다.1996년 제2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음악작곡상, 남우주연상 등 4개 부문을 수상했고 2011년까지 4000회 이상 공연, 매회 객석 점유율 80%를 넘는 등 사랑을 받았다. 스타 등용문이라고 불릴 정도로 걸출한 배우를 배출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초연 이후 박건형, 엄기준, 오만석, 송창의, 서범석, 윤공주, 김무열, 김다현 등 현재 대한민국 뮤지컬계를 이끄는 최고의 배우들이 ‘사비타’를 거쳤다. 국내 창작뮤지컬로는 처음으로 원작 그대로 일본에 수출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김명환이 연출을 맡았고 정동욱 역에 안재모·전병욱·이동준, 정동현 역에 박유덕·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이 캐스팅됐다. 유미리 역은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번갈아 연기한다. 오는 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7 / 조회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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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안재모와 함께하는 '사비타' 외
'사랑은 비를 타고'…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데드 독'…4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
'아마데우스'…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여 년 넘게 사랑받아온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돌아왔다. 영국 니하이 씨어터는 뮤지컬 ‘데드 독’으로 처음 국내 팬들을 만나며 프랑스 뮤지컬 ‘아마데우스’는 이번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사랑은 비를 타고’…7월 10일까지 동양예술극장 2관 1995년 초연한 작품으로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단 세 명의 배역이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안재모를 비롯해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김견우(제이), 원성준, 홍민아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데드 독’(사진=LG아트센터).△‘데드 독’…4월 24일까지 LG아트센터유럽 연극계 신화로 불리는 영국 니하이 씨어터의 첫 내한공연. 작품은 현대 사회의 어둡고 뒤틀린 이면을 그려내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는다. 버라이어티한 음악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발한 무대, 생동감 넘치는 배우들의 춤과 노래를 가득 담고 있다. 영국 극작가 존 게이의 ‘거지 오페라’를 바탕으로 살인청부업자, 부패한 정치인과 경찰관, 현대판 로빈 후드, 비리를 저지르는 기업가 등 생동감 있는 캐릭터들을 등장시켜 원작의 정신을 되살리는 동시에 동시대성과 참신성을 부여했다.뮤지컬 ‘아마데우스’의 한 장면(사진=마스트엔터테인먼트).△‘아마데우스’…4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천재 음악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인간적인 고뇌를 세밀하게 묘사한 작품. 새로운 후원자 콜로레도 대주교의 억압을 견디지 못하고 모차르트가 음악여행을 떠나는 시점부터 시작해 사랑, 절망, 성공 그리고 죽음에 이르는 순간까지를 그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3 / 조회 1,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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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배우 전원 연습공개…안재모·트랙스 김견우 등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3월 28일에 연습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번 연습공개 참여 인원은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출연 배우 10명이다. 배우들은 현장에서 뮤지컬 넘버 ‘결혼 축하해요’, ‘모두 모이는 거야’, ‘아무도 오지 않는 밤’, ‘요리 노래’ 등 총 8개의 넘버를 선보인다. 작품 등장인물은 ‘동욱’, ‘동현’, ‘미리’ 등이다. ‘동욱’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동생 뒷바라지를 해온 큰 형이다. ‘동현’은 ‘동욱’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이다. ‘미리’는 형제간 갈등에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이다. 출연진은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 박유덕, 김견우, 원성준, 은경균,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 등이다. 형 ‘동욱’ 역은 안재모, 전병욱, 이동준이 맡는다. 동생 ‘동현’ 역은 박유덕, 트랙스 김견우, 원성준, 은경균이 출연한다. ‘미리’ 역은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가 분한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4월 15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문화아이콘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25 / 조회 3,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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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캐스팅 공개!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오는 4월 공연을 앞두고 캐스팅을 확정했다. 2016년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에는 스타성과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2002년 당대 최고 인기 드라마 ‘야인시대’에서 활약한 배우 안재모가 뮤지컬 ‘친구’, ‘셜록홈즈’에 이어 ‘사랑은 비를 타고’에서 다시 한 번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여기에 전병욱과 이동준이 함께 형 동욱 역할로, 최근 가장 핫한 박유덕, 그룹 트랙스의 김견우(제이)와 원성준, 대학로 라이징스타 은경균이 동생 동현 역을 맡는다. 김려원, 이경진, 홍민아 배우는 푼수끼 가득한 미리 역할을 맡아 연기한다.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에 의해 1995년 초연된 ‘사랑은 비를 타고’는 지난 20년 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 작품은 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번에는 새로운 창작진도 가세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RE:BOOT’에서 호흡을 맞춘 음악감독 허수현과 안무 최인숙이 의기투합하고, 뮤지컬 ‘너에게 빛의 속도로 간다’로 주목받은 젊은 연출가 김명환이 이끌어간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는 4월 15일부터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공연된다. 사진출처_문화아이콘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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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모·김견우…20년 내공 '사랑은 비를 타고' 돌아왔다
4월 15일부터 동양예술극장 2관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의 출연진(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가 오는 4월 15일부터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배우 남경주, 남경읍, 최정원에 의해 1995년 초연된 작품으로 지난 20년동안 수많은 관객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던 소극장 창작 뮤지컬이다.일찍이 부모를 여의고 동생들 뒷바라지만 해 온 큰 형 ‘동욱’과 그런 형이 못마땅해 가출했다가 7년 만에 돌아온 막내 동생 ‘동현’, 이들의 갈등 사이에 엉뚱하게 끼어든 웨딩 이벤트업체 직원 ‘미리’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단 세 명의 배역이 작지만 큰 감동과 울림을 전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안재모와 전병욱, 이동준이 형 동욱 역을 맡았다. 동생 동현 역은 박유덕·그룹 트랙스의 김견우(제이)·원성준·은경균, 미리 역으로는 김려원·이경진·홍민아가 출연한다. 새로운 창작진의 합류와 함께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5일 오전 11시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티켓이 오픈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9 / 조회 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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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넥스트 투 노멀'…13일 막 내려
누적 공연 횟수 200회 넘어서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의 한 장면(사진=프레인글로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삼연 무대를 올렸던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이 오는 13일 성황리에 막을 내린다. ‘넥스트 투 노멀’은 티켓 오픈과 동시에 인터파크 티켓 예매율 1위를 달성하였을 뿐 아니라, 관람 평점 9.4를 기록하며 탄탄한 작품성과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쇼 뮤지컬이 주를 이루었던 2009년 브로드웨이 입성 당시 ‘미국 뮤지컬의 미래’라는 극찬을 얻었던 작품이다. 국내서의 누적 공연 횟수는 200회를 넘어섰다(3월 3일 저녁 8시 공연 기준 226회). 초연부터 삼연까지 ‘넥스트 투 노멀’을 빛내고 있는 박칼린, 남경주, 이정열, 오소연 배우의 경우 모두 이 한 편의 작품에서 100회 이상의 공연 기록을 세웠다. 공연을 관람한 배우 및 가수들의 찬사도 이어졌다. 영화배우 감우성은 “배우들이 전하는 각자의 운명을 안고 사는 사람들의 애달픈 삶의 이야기들이 크게 와 닿았다”고 전했고, 뮤지컬배우 전수경은 “눈물을 흘리며 빠져 들다 보면 다시금 가족을 사랑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지게 되는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말했다. 가수 손승연은 “우리들의 일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작품을 보며 어쩌면 평범하게 살아가는 것이 제일 힘든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엄마와 함께 공연을 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넥스트 투 노멀’은 오래 전 아들을 잃고 혼란을 느끼는 다이애나가 치유와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 이 시대 가족들이 겪는 고통과 사랑을 그린다.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종료를 앞두고 오는 11일까지 전석 40%를 할인해 주는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02-744-4033.▶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06 / 조회 2,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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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맨 패밀리가 돌아왔다! <넥스트 투 노멀> 개막
2년 만에 돌아온 뮤지컬 의 제작진과 배우들이 지난 16일 언론을 대상으로 하이라이트 장면을 공개했다. 2011년 초연과 2013년 재연을 통해 관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은 겉으로 보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내면에는 마음 속 상처를 안고 가는 굿 맨 가족 구성원들의 아픔과 화해,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2009년 토니어워즈에서 최우수 오케스트레이션상을 수상할 만큼 음악성을 인정 받은 이 작품은 강렬한 록 뮤지컬로 드라마의 전개와 극적 갈등에 음악이 큰 역할을 담당한다. 5개 파트로 구성한 이날 시연은 굿 맨 패밀리 구성원들의 독특한 색깔을 엿볼 수 있는 곡들로 이루어졌다. 굿 맨 패밀리가 하루를 시작하는 ‘그저 또 다른 날’, 다이애나의 아픔과 절절함이 폭발하는 ‘넌 몰라’, 게이브가 뜨거운 열창과 몸짓으로 자신의 존재를 엄마에게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난 살아있어’ 등을 선보였다. 2년 만에 돌아온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보다 지난 두 번의 공연에 출연했던 배우들이 다수 출연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 번째 무대에 참여하고 있는 박칼린은 이 작품이 가지는 특별한 의미에 대해 “20년간 연기를 멀리하고 있다가 이 작품으로 배우로 돌아왔다. 브로드웨이 업계 사람들로부터 이 작품은 꼭 놓치지 말라고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실제 공연을 봤더니 원작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혹시나 하게 되면 ‘꼭 오디션 보겠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했다.“실제로 공연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힐 신고 와서 오디션을 봤던 기억이 난다. 공연하러 이 곳에 올 때는 음악감독은 일을 다 잊고, 정말 행복한 마음으로, 순수한 배우의 모습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애정을 표했다.남경주와 함께 댄 역으로 세 번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이정열은 “모래성처럼 다시 처음부터 무엇인가를 허물고 만들고 하는 과정의 연속이다. 지난 공연을 마치고 무대가 철거될 때 기분이 이상했는데, 이번 무대에 오를 때 역시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다. 이 마음을 관객분들과 나눌 수 있게 돼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초연부터 제작진으로 참여하고 있는 변정주 연출은 “지난 공연보다 깊이 있고,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관객들이 깊게 다가갈 수 있도록 고민하면서 만들었다.”고 소감을 밝히며,“배우들이 정서적으로 많이 성장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굳이 전과 달라지려고 노력한 것은 없다. '얼마나 이들을 잘 이해할 수 있을까'를 목표로 연습하고 노력했다. 이 작품의 본질에 얼마나 가까워지고 있는지 관심있게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박용호 프로듀서는 “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감회가 깊고 의미가 있다. 잠시 무대를 떠났다가 이 작품을 통해서 정체성에 대해 다시 고민해 볼 수 있었고, 공연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해준 작품이다. 앞으로 기존의 아꼈던 작품을 새로 선보이거나 신작을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싶다. 항상 똑같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공연은 내년 3월 13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2.23 / 조회 6,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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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 투 노멀> 백형훈, '이젠 증명해야 할 시간'
'강함'이 모두 다 도드라진 형태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첫눈에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할지라도, 제 자리에 있다 자신의 순서가 올 때 상상 이상의 몫을 발휘해 스스로의 존재를 입증하는 것. 이것이 아마 가장 크고 무서운 '강함'이 아닐까. 무대 위의 백형훈은 이런 강함과 닮았다. "모두가 주인공이었다"는 데뷔작 에서도 남다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입에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기 시작했고, 의 과묵하고 차가운 북한군 조동현으로 섰을 때나, 의 유약해 보이나 불 끓는 가슴을 가진 루돌프를 분했을 때, 그리고 의 나에서도 그는 공연 안에 녹아있다 섬세하게, 그래서 강렬하게 자신을 일으켜 세웠다. 의 헨리 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행동이 극 전체에 진동을 일으키는, 한 눈에 알아차려지는 것 보다 더 강한 힘의 존재. "이제 무대 위에서 나를 증명해 보여야 한다"고 여전히 스스로를 다그치는 그에게, 지금까지의 걸음이 충분히 남달랐다는 말과 앞으로의 그가 더 궁금해진다는 기대를 함께 보낸다. *인터뷰는 11월 16일에 진행되었다.Q. (이하 ) 공연을 막 끝냈다. 시원섭섭하다. 다른 분들은 20회씩 공연했는데 나랑 재림이 형은 10회씩 밖에 못해서 더 아쉽다. 더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더 작품에 스며들어갈 때 끝난 것 같아서. 이 작품이 처음부터 낯설지 않았던 건 무대 위에 무대, 리얼과 리얼이 아닌 상황, 형식미와 드라마가 유기적으로 풀어지는 것을 에서 경험해서 일 것 같다. 대신 캐릭터에 대해서 좀 더 고민이 많았다. '기자'는 내 안에 있는 모습 중 하나일 텐데, '강도'는, 어떻게 보면 되게 무시무시한 사람이니까, 그걸 어떻게 표현할까. 스스로 외모도 그렇고 성격도 그렇고, 평범하고 무난하고. 그래서 처음엔 '강도'와 내가 잘 안 어울린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래서 박용호 대표님께 왜 내게 이 역이 왔는지 물어봤었다. 나에게 발견되는 모습이 있어서 내가 하게 된 거라고 하셨다. 대표님은 작품 안에서 이미지를 많이 보시기 때문에 이미지가 안 맞으면 그 배우가 아무리 유명하다 해도 냉정하게 하시는 편이라, 대표님에 대한 믿음이 있다. 그런데 강도와 의 헨리는 좀 이미지 차이가 있는데. (웃음) 잘 모르겠다. (웃음) Q 이번 공연엔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이 많았다. 물론 본인 포함이다. 노래를 잘 하고 음악을 잘 아는 게 뮤지컬에서 물론 플러스가 되는 요인이긴 하나, 이번에 하면서 느꼈던 게, 작품에서 음악적으로 풀어가는 문제가 노래를 잘 한다고 될 문제들은 아니더라. 특히 이 작품은 음악 안에 형식이 다 있어서 배우에 따라 약간 바꾸거나 배우의 장점을 살리는 식으로 해 버리면 그 형식이 다 깨진다. 이런 작품들을 자꾸 해서 그러는지 모르겠는데, 노래 잘 하는 게 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물론 노래를 잘 하는 배우들이 많으셔서 어떻게 불러야 한다, 그 부분은 이렇게 해야 한다, 라고 했을 때 그걸 빨리 캐치를 한다. 그런 건 있는데, 음, 잘 모르겠다. 노래를 잘한다는 것에 그렇게 크게 자신감을 갖게 된다기 보다, 어떤 일부분인 거다. Q. 상대적으로 연기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할 것 같다. 노래를 잘한다는 배우한테는 '연기 못한다', 연기를 잘하는 분들에겐 '노래 못한다', 그런 시선들이 좀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나에겐 그게 편견이 아니라 당연한 거다. 왜냐면 난 연기를 전혀 해 보지 않았고 체계적으로 배운 적도 없으니까. 날 것 상태로 무대 위로 올라온 거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주변의 생각들에 대해 스스로 증명해야 할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하면서 느낀 게, 보통 강도, 살인마라고 하면 아주 무시무시하게 생겼고 풍기는 이미지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진짜 연쇄살인마들은 안 그렇다. 조용하고, 평범하고. 그런데 이상하게 무대로만 오면 캐릭터를 전형적으로만 표현하려고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배역을 받으면 텍스트에서 너무 많이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전형적이지 않는 부분들로 접근을 해 본다. 의 루돌프도 한없이 약하고 줏대 없는 사람으로만 보일 수 있는데, 당시 연출부에서 '그렇게 루돌프가 약하기만 했다면 혁명이라는 거 자체를 생각하지 못했을 거다, 그 사람 안에 분명 강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런 식으로 루돌프에 접근해서 많은 디테일들을 생각했고 다행히 그걸 많이 허락해주셨다. 그랬을 때 좀 더 자연스럽게 인물이 표현되는 것 같다. Q. (이하 )에서는 헨리 역을 맡게 되었다. 이미지적인 부분을 일단 얘기 하자면, 작품 상에서 햇살 같은 친구더라. 다른 캐릭터들은 아픔, 뭔가 어둡고, 의상도 보라색, 묘한 색이지 않나. 헨리가 등장하고 헨리의 넘버가 나오면 약간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대사도 누굴 걱정하거나, 약간 화가 섞인 대사라 해도 그 밑바탕에 따뜻함이 깔려 있다. 걱정이 걱정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좀 감싸줄 것 같은. 말로만 끝나는 사람이 아닌. Q. 표면적으로 보면 헨리는 등장 횟수도 적고, 주변 강렬한 캐릭터에 비해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진 않는다. 그럼에도 이 작품 속에 존재하는 건, 헨리가 극중 어떠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겠다. 일단 강렬하고 화려한 게 처음에 딱 들어오지 않나. 그래서 처음에 보이는 사람이 게이브이고 점차 다른 사람이 보인다. 그렇지만, 내가 헨리를 하기 때문에 이렇게 표현하는 건 아니고, 사실 헨리가 이 캐릭터들의 키(key)다. 게이브로 인해서 가족이 단절되어 있고, 그 갈등이 굉장히 깊어지는데, 헨리가 가족 속으로 스며들면서 가족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연결이 되니까. 갈등이 해결되는 연결은 아니지만, 헨리는 가족들 안에서 연결되는 인물이다. 다이애나가 기억을 잃다 조금씩 되찾을 때 쯤 헨리를 보고 '너 누구 되게 닮은 것 같다'고, 헨리는 게이브와 다르지만 같은 선상에 서 있는 인물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화려하지 않고 비중적인 면에서는 작아 보일 수 있지만, 헨리라는 인물이 갖고 있는 의미는 가장 크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올해만 벌써 5편째 작품이다. ( ) 를 하면서 다 맞물리게 되었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웃음) 도 행운인 게, 를 하던 배우들 중에 를 할 배우들이 많았다. 그 사람들이 보기에 내가 를 하면 좋겠다고 판단을 해서인지 얘기를 해 줬다. 나중에 들어보니 박용호 대표님도 공연 보러 왔다가 '저 친구 오디션 좀 보자'고 했는데 그 친구가 이 친구였던 거다. 그런 건 내가 계획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 주변 분들은 운으로만 되는 게 어디 있냐고 말씀해 주시지만, 분명 운이 엄청 크게 작용한 거다. 그런데 데뷔 6년 차에 비해 작품 수는 많지 않다. 프로그램북에 다른 배우분들은 쭉 출연작이 써 있는데 난 몇 줄 안되니까. Q. 에서 앙상블로 출연했지만, 데뷔 후 앙상블 기간이 길지는 않았다. 중간에 군대를 간 거다. 를 하고 군대에 갔다가 운이 좋아서 를 하게 됐고, 전역을 해서 다시 활동해야 하는데, 그 때 (오디션이) 떴던 게 였다. 거기서 앙상블 하는 중에 가 다시 공연될 것 같다고 했고. 진짜 운이 좋았다. 한창 디벨롭할 때 조연출 하던 누나가 예전에 을 보러 왔다가 날 기억하고 소개시켜준 거다. 정말 운이 좋았던 거지, 말 그대로. 다행히 연출님이 오케이를 해서 오디션을 봤고 신기하게 붙어서 에도 출연할 수 있었다. Q. 그런 운들이 가수 준비 중에 따랐더라면 어땠을까. 지금은 '그게 나의 길이 아니었나 보다' 라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한다. 가수는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는 친구들이 많아서 사람도 너무 많고, 그래서 가수를 육성하는 분들도 사실은 좀 지쳐있다. 또 뮤지컬 하면서 내 실력이 많이 좋아졌다. 가수가 되고 싶었을 때는 실력도 좀 많이 부족했고, 운도 없었던 것 같다. Q. 슈퍼스타K나 대형 기획사 오디션에도 도전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근성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는 정말 평범하게 살았다.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성적은 안 나오는. (웃음) 그런데 조금 가세가 기울게 된 거고 그런 걸로 힘겨워하는 걸 봤고. 그 당시 연예인들이 잘 되어서 부모님 집 사드리고, 이런 모습이 많았다. 제일 유명했던 사람이 가수 비. 되게 가난했는데 잘 되고. 당시 어린 나이로 그런 걸 보면서 막연하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건 연예인이구나, 그랬던 거지. 예술혼을 가지고 시작한 분들에게 되게 죄송한 거다. 난 먹고 살기 위해, 생존으로 시작한 거니까. 그게 어떻게 보면 근성인데, 지금도 솔직히 잘 모르겠다. 지금은 꾸준히 활동을 하고 있어서 옛날보단 나은데, 지금 당장 이것 밖에 할 수 없고, 그렇기 때문에 더 포기를 안하고 했던 것 같다. 물론 포기하려고 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찾아 왔었다, 그 운들이. (웃음) Q.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은 언제였는가? 군대를 갔다 와서 날 찾아준 게 뮤지컬이었다. 그런데 뮤지컬을 시작했을 때도 쉽지는 않았다. 가수 하려다 안돼서 뮤지컬 한다고 보는 사람들도 있었고. 그런 게 아니라 난 뭐든 해야 했기 때문에,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 정도였으니까. 그래서 학교도 다시 들어갔다.(서울예대 연극과). 그 때가 스물 네 살? 다섯 살?이었는데 10학번으로 들어간 거다. 그러고도 쉽지 않았다. 오디션도 많이 봤는데 떨어지고. 대극장은 대극장대로, 중소극장은 중소극장대로 그들만의 리그가 있는 것 같았다. 요즘엔 많이 바뀌었지만, 당시에는 오디션이 잘 뜨지도 않았다. 하고 싶은데 할 수 없는 게 가장 힘들었다. 다른 분들이 날 보고 너무 조심성 있고 소심한 것 같다고 하시는데, 내가 그런 건 좀 그런 부분 때문인 것 같다, 감사한 마음이 너무 커서, 또 언제 어떻게 될 지 몰라서. 너무 젖지 않으려고 하는 것 같다. 잃었을 때 너무 힘들지 않으려면. Q. 지금, 욕심이 있다면? 남자배우라면 해보고 싶은 작품, 배역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멀리서 바라보고 있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 했던 얘기가 내 얘기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드라마가 더 크고 많은 뮤지컬이 사실 더 끌린다. 물론 하면서 노래적인 부분이 해소된 건 있지만. (웃음) 연극도 하고 싶다. 아직 날 찾아주시진 않았지만. (웃음) 어쨌든 나를 향한 편견을 깨고 그 어떤 걸 증명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7 / 조회 1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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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배우의 따뜻한 연기, <공동경비구역 JSA> 최명경
대화를 할 때 아무리 달변을 뽐내도 별다른 감흥을 주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수가 많지 않아도 어딘지 은은한 여운을 남기는 사람이 있다. 지난달 말 인터뷰 자리에서 만난 최명경 배우는 후자였다. 그리고 그가 남긴 여운은 퍽 두텁고 따스했다. 현재 세 번째 공연에 출연 중인 최명경은 이십 대 중반의 나이에 덜컥 대학로로 가서 아동극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이후 늦깎이로 대학에 입학하고, 연극을 하다가 무대를 떠나 5년 만에 “굶어 죽어도 연기를 하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배우로 돌아왔다고. 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겠다는 다짐, 그리고 모든 욕심을 내려놓고 그저 좋은 배우, 따뜻한 배우가 되겠다는 마음가짐이 그가 무대에서 선사하는 깊은 감동의 원천이었다. Q 이번이 세 번째 공연인데, 공연 길이나 구성이 다시 초연으로 돌아간 것 같다. 인터미션이 없어지고, 일부 넘버도 없어졌는데. 연출님의 의도였다. 나도 개인적으로 피꼴로 버전(초연)을 좋아한다. 다른 배우들도 그렇고. 지금 공연하는 배우들은 피꼴로에서 공연할 때 없었던 배우들이라 잘 모르는데, 뭔가 더 밀도가 생긴 거다. 재연할 때 동숭홀로 오면서 인터미션도 생기고 집중력이 좀 떨어졌었다. 그러다 다시 소극장으로 오면서 연출님이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밀도가 깨질 것 같으니 정리를 좀 하겠다고 하더라. 우린 찬성했다. 개인적으로 만족한다. Q 기존 멤버들간의 팀웍이 워낙 좋았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새로운 멤버들이 들어오면서 분위기가 좀 서먹해지지는 않았나. 연습을 기본 텐투텐으로 하는데, 이번에는 내가 때문에 연습에 많이 참여를 못 했다. 술을 많이 마셔야 되는데(웃음). 그리고 이번에 하는 친구들이 다들 집이 멀다. 술 좋아하는 친구도 별로 없고. 그래서 대화를 많이 못했다. 그래서 아직도 전에 했던 친구들보다는 조금 서먹한 게 있다. 빨리 깨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워낙 다들 집이 멀어서 술 한잔 하자고 하면 집에 가기 바쁘다. 일부러 그런 애들을 뽑은 것 같기도 하다. 술 못 먹게 하려고(웃음). Q 초연부터 쭉 출연해왔는데, 처음부터 이렇게 세 번째 공연까지 올 줄 알았나.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은 있었다. 작품이 좋다는 것에 대한 확신은 우리 모두 갖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이 작품이 뮤지컬보다는 연극적인 요소가 강하지 않나. 그래서 ‘과연 될까?’ 했는데 첫 공연 때 반응이 너무 좋은 거다. 그래서 다들 깜짝 놀랐다. 이렇게 오래 공연을 하게 돼서, 또 내가 같이 참여하게 돼서 너무 좋고 영광이다. Q 오경필이라는 인물은 어떻게 접근했나. 캐릭터의 전사 같은 것도 설정해두곤 하나. 난 원래 캐릭터의 전사 같은 건 잘 생각 안 한다. 대본에 다 있다고 생각하거든. 오경필을 보면 정 많고 무뚝뚝한 면이 나와 비슷하다. 그 외에 나와 다른 부분, 특공전사였다든지 하는 군인의 모습만 더 갖고 가는 거지, 특별히 캐릭터를 더 연구하지는 않는다. 그보다는 상대 역할을 맡은 배우와 대화를 많이 한다. 실제로 친해지면 자연스럽게 그 호흡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해서 굉장히 친하게 지낸다. 배우 대 배우 보다는 인간 대 인간의 교류가 먼저인 것 같다. 내가 그 친구를 사랑하게 되고 그 친구도 나를 사랑하게 되면 좋은 연기가 나오는 거다. Q 실제로 친한 정도가 연기에 많이 영향을 미치나 보다. 그런 게 있다. 특히 우리 작품은 실제로 친하지 않으면 못 한다. 누구 한 명이 연기하기 시작하면 작품이 산으로 간다. 다른 작품이랑은 좀 다르다. 내가 정말 작품 안으로 들어가서 진심을 갖고 하지 않으면 산으로 가게 되는 작품이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 하나 튀려고 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장면도 더 재미있게 할 수 있는데, 어느 정도 선을 넘지 않으려고 한다. Q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장면이 많은데, 가장 감정 컨트롤이 어려운 장면은. 마지막 총격 장면이 가장 어렵다. 다른 장면들은 다 김수혁의 진술이고, 그 마지막 장면은 오경필의 진술이지 않나. 그 장면에서는 실제 그 감정이 훅 들어온다. 아무리 가짜라고 해도 총을 겨누고 있으니까 상대 배우들의 눈을 보면 되게 슬퍼진다. 그 때가 가장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다. 울면 안 되는데 초반엔 그 장면에서 많이 울었다. 그 장면에서 내가 울고 있으면 오경필이 김수혁의 죽음을 알고 있다는 게 되지 않나. 모른다고 생각하고 연기를 해야 하는데 어떤 경우엔 베르사미가 먼저 울고 있을 때도 있다(웃음). 베르사미가 울면서 “김수혁 상병은 내일 제대한다.”고 하면 난 무슨 일이 생겼다는 것을 알 수밖에 없지 않나. 베르사미가 어떤 에너지를 주는지에 따라서도 그렇게 달라진다. 요즘은 많이 안 울려고 노력하는데 어제도 좀 울컥했다. Q 관객들이 공연을 보면서 어떤 것을 얻고 돌아갔으면 하나. 우리 작품이 통일, 민족주의, 이런 거창한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다. 그냥 네 사람의 우정을 이야기하는 거다. 남과 북을 떠나 나와 옆집 사람의 이야기가 될 수 도 있는 것이다. 관객들이 우리 작품을 보시고 그냥 따뜻하게 사랑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결국 우리가 얘기하는 건 사랑이다. 요즘 세상이 워낙 말도 안 되게 돌아가고 있는데, 관객들의 퍽퍽한 마음에 우리 뮤지컬이 따뜻한 차 한잔 같은 그런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Q 연극을 하다가 뮤지컬은 재작년 로 처음 시작했다. 어떻게 하게 된 건가. (최)성신 연출님과 2007년도쯤에 짧은 2인극을 했다. 그 때 친해졌는데, 나중에 갑자기 전화가 왔다. ‘뮤지컬 하나 할래?’ 하셔서 노래가 안 된다고 했더니 노래랑 춤은 없다고 하더라. 그래서 갔더니 가자 마자 노래연습부터 시켰다(웃음). 안무도 빡세게 했고. 그렇게 뮤지컬을 시작하게 된 거다. 도 원래는 리딩공연 때 박해수가 오경필을 했는데, 피꼴로 공연 때 스케줄이 안 돼서 (이)석준이 형한테 갔다가 형도 시간이 안 돼서 나한테 왔다. 어떻게 보면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건 노래가 별로 없는 걸 확인하고 했기 때문에 좀 자신감을 갖고 했다(웃음). Q 올해는 뮤지컬 에도 출연했는데. 를 피꼴로에서 공연할 때 고선웅 선배가 공연을 보러 오셨다. 공연이 끝난 후에 같이 왔던 형한테 ‘저 친구 누구냐? 괜찮은데?’ 하고 물어보셨다고 하더라. 그리고 나서 3년 후에 캐스팅을 할 때 연락이 온 거다. 첫 연습 때 내가 했던 오경필이 강렬하게 남았다고 말씀을 하시더라. 그리고 지삼출 역을 주셨다. 3년 동안 나를 안 잊으셨다는 게 감사하다. 덕분에 대극장에도 가보고, 정말 즐겁게 공연을 했다. Q 에서 눈물 많은 순위로 3위였다고. 평소에도 눈물이 많은 편인가. 그렇다. 나이를 많이 먹어서 그런가(웃음). 그리고 내가 다른 배우들이 연기하는 걸 잘 본다. 그래야 빨리 작품 안으로 들어가니까. 을 할 때는 김성녀 선생님의 연기를 보면서 안 울 수가 없었다. 일단 은 우리 선조들 이야기이지 않나. 내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그 시대를 살았다고 생각하니까 더 슬펐다. 그런데 연출님이 제일 많이 울었다(웃음). Q 배우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궁금하다. 어렸을 때부터 꿈이 배우였다. 초등학교 때부터였던 것 같다. 아버지께서 중국영화나 일본 사무라이 영화를 좋아하셔서 집에 그런 비디오가 있었다. 아버님이 체육선생님이었는데, 태권도 같은 운동도 하시고 가끔씩 B급 영화에 아르바이트로 출연도 하셨거든. 중국 영화나 일본 사무라이들이 나오는 잔바라 영화, 그런 걸 보면서 액션 영화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다가 고등학교 들어가서 연극반 생활을 잠깐 했고, 대학은 못 들어갔다. 그리고 군대를 다녀와서 직장생활을 좀 하다가 1998년에 대학로에 온 거다. 스물 대여섯쯤이었다. Q 나름대로 큰 결심을 하고 왔던 시기였겠다. 그렇지. 큰 결심을 하고 왔는데 아동극부터 시작을 해서(웃음). 아는 사람도 없다 보니 극단에 아예 들어가지는 못하겠더라. 원래 처음엔 공연 기획 일을 했는데, 공연 초대권을 팔아오면 한 장에 5천 원을 받았다. 근데 잘 팔지도 못했고, 배우들을 보면서 내가 쟤들보다는 낫겠다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연기를 정식으로 좀 배워야겠다 싶어서 스물 여섯에 입시학원을 가서 대학에 들어갔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게 된 거지. Q 그러다 중간에 5년 정도 배우를 그만뒀었다고. 내가 잠깐 몸 담고 있던 극단이 있었는데, 연출 형이랑 사이가 안 좋았다. 연기관이 서로 달랐던 거다. 회의가 들어서 연극을 그만 하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MBC 소품 팀에 있던 친한 후배한테서 연락이 왔다. 회사를 차리려고 하는데 일할 사람이 없으니 일주일만 도와달라고. 그렇게 해서 갔던 게 5년이 됐다. 5년 동안 소품팀장으로 드라마도 하고 영화도 하면서 열심히 일했다. 그런데 현장에 가면 선후배들이 오지 않나. 나보고 “왜 연기 안 하고 여기 와 있냐”고 하더라. 마지막으로 다시 연기를 해보기로 마음먹고 집사람한테 얘기를 했다. 그리고 돌아왔는데 의외로 다시 온 후부터 계속 뮤지컬을 하게 된다(웃음). 잘 된 건지 아닌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다시 연기로 먹고 살고 있다. 5년 잘 놀다 온 것 같다. Q 마지막으로 다시 연기를 해보기로 마음먹은 데는 특별한 계기가 있었던 건가. 그냥 연기가 너무 하고 싶어서 돌아왔다. 굶어 죽어도 연기를 하려고. 내게 정말 소중한 것이 뭔지를 잠깐 모르고 있었던 거다. 그런데 5년을 떨어져 있어 보니까 알겠더라. 여기 있을 땐 그렇게 행복했는데, 일을 하면 돈을 벌지만 그게 하나도 행복하지 않더라. 돈 없어도 형들이랑 오천 원, 만원 주고 막걸리 마시면서 연기하던 때가 좋았던 거다. 그래서 다시 돌아왔다. 다행히 집사람이 이해를 해줬고, 일도 끊이지 않고 계속 하고 있어서 감사하다. Q 후배 연기자들이 진로 고민을 하면 무슨 말을 해주나. 잠깐 떠나 있어보라고 한다. 네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는 거라면 다시 돌아와서 열심히 하면 되고, 아니다 싶으면 빨리 정리하라고. 내 길이 아닌데 괜히 부여잡고 있다가 이도 저도 아닌 채로 나이 들어서 아무도 안 찾아주게 되면 비참하지 않나. 그래서 그 한 마디밖에 안 해준다. 어차피 본인들이 알아서 하는 거지, 선배들이 해줄 수 있는 건 술 한 잔 사주는 것밖에 없다. 근데 또 그 술로 하루 버티고, 일주일 버티는 거다. 우리도 예전에 선배들이 없는 돈으로 술 사주면 그걸로 하루 버티고, 일주일 버티고, 그게 한 달이 되고 일 년이 되고 십 년이 되고 그랬으니까. 사실 이렇게 돌아왔는데도 또 힘들 때가 있다. 이걸 왜 하나, 싶을 때도 있고. 사람이 늘 행복할 수는 없지 않나. 그럴 때는 5년 전 노가다 뛰었을 때를 생각하는 거다(웃음). Q 아까 40대에 들어서면서 많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잠깐 했는데, 어떤 점들이 변했나. 욕심을 많이 내려놓았다. 뜨고 싶다는 욕심 같은 것. 배우들이 다들 아닌 척 하지만, 사실 다들 유명해지고 싶어하지 않나. 배우라는 직업 자체가 사람들이 많이 알아봐줘야 하는 직업이고, 한국에서는 더욱 그렇다. 어렸을 때는 나도 영화를 찍고 싶다거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런데 그런 욕심들을 자연스럽게 내려놓게 되더라. 이런 말하면 웃길 수도 있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다 스타가 되는 건 아니지 않나. 나는 스타가 될 재목은 아니라는 걸 어느 순간 느꼈다. 그래서 나는 다른 방향을 택했다. 그렇다면 좋은 배우, 훌륭한 배우가 돼야겠다고 생각한 거다. 예전엔 어느 아는 배우가 잘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부러웠는데, 지금은 부럽지 않다. 그냥 박수 쳐주는 거지. Q 좋은 배우란 어떤 사람일까. 그게 참 힘든 건데, 좋은 배우가 되려면 사람이 좋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료들 사랑할 줄 알고, 좋은 일도 많이 하고, 책도 많이 보고, 옆집 사람한테도 친절하고(웃음). 거창한 게 아니라 그런 사람이 좋은 배우인 것 같다. 그런 사람이 따뜻한 연기를 하니까. 내가 지향하는 연기가 그런 거다. 아직 세상은 살만하다는 걸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일부러 따뜻한 작품을 골라서 하는 편이고. 누구에게나 따뜻한 배우가 되고 싶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0.07 / 조회 1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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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편적인 우리 이야기라 감동적이다” <공동경비구역 JSA>
뮤지컬 의 주요 장면들과 메이킹 스토리를 접할 수 있는 자리가 지난 5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렸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로 지난해 12월 쇼케이스 공연에 이어, 올 2월 본 공연의 막이 올랐다. 공동경비구역이라는 특수한 환경의 남북한 군인들이 우정과 형제애를 나누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서로 총을 겨누는 비극을 그리고 있는 이번 작품은 박상연 작가의 소설<DMZ>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2000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영화로도 개봉되었다. 주요 장면 연출에 앞서, 최성신 연출과 원작자 박상연 작가가 함께해 원작의 탄생 배경 및 작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 주었다. 박 작가는 “군대를 다녀온 친구들의 이야기와 실제 JSA대원들의 취재를 통해 생생한 스토리가 나올 수 있었다”며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최성신 연출과 박상연 작가(위)왼쪽부터 김수혁 역에 정상윤, 강정우, 오종혁(아래) 최성신 연출은 “원작이 워낙 튼실해서 지난해 12월 쇼케이스 공연과 바뀐 점은 없다. 다만 이번 공연은 라이브로 연주를 하며, 1막과 2막이 나뉘면서 인터미션이 생겼고, 새로 배우와 넘버들이 추가된 점이 다른 점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작가 이희준씨가 건네 준 텍스트를 처음 봤을 때 재미가 있었고 소설이 가지고 있는 세계를 작품 안으로 잘 가지고 오면 지금 시대에도 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 공연이라는 건 시대적 공감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공하기가 힘든데 분단 국가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라면 보편적인 테마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현했다. 그리고 단순한 무대 연출에 대한 이유를 묻자 “이번 작품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진행되기 때문에 장치가 많은 무대보다는 단순한 무대로 연출했다. 무대 위에 여타 다른 장치들이 없기 때문에 오로지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작품이 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원작자인 박상연 작가는 “18년 전에 나왔던 작품이라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고 오히려 지금 다시 공연 되는 게 과연 사람들이 좋아해줄까라는 의심이 들었는데 공연을 보고선 소설 속에서 원래 하려고 했던 이야기가 바로 뮤지컬의 이야기였지 싶어 작가로서 굉장히 소중한 경험이 됐다”며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정우진 역의 임철수와 남성식 역의 이기섭(위)베르사미 역의 이정렬(아래)전 출연진이 참여하여 선보인 하이라이트 장면은 남한 병사 김수혁이 북한 병사들과 처음 대면하는 장면을 시작으로, 영화에서는 생략됐던 베르사미의 과거 스토리를 알 수 있는 장면도 있어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수혁 역에 정상윤은 “남자들끼리의 작업이라 더 끈끈하게 연습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소감을 전했고, 지그 베르사미 역의 이정렬 배우는 “모든 배우와 스텝들이 열심히 참여해서 무대에 올렸고, 우리가 노력한 것 이상으로 관객들이 좋게 봐주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북한 상병 오경필 역에 새롭게 캐스팅 된 배우 이석준은 베스트 장면 장면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맨 마지막에 김수혁과 오경필이 대화를 주고 받으며 노래하는 장면이 우리 작품을 대변해 주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 장면을 위해 이 작품이 끝까지 달려가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보편적인 우리 이야기라 작품의 파급이 더 크며, 감동적이다. 그래서 이 작품은 10, 20년은 갈 수 있는 작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표현했다. 오경필 역의 이석준(오른쪽)공연의 주요 출연진들(아래)분단의 아픔을 넘어 네 남자의 뜨거운 형제애를 담은 는 다음달 2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3.06 / 조회 1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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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호·이병헌의 <공동경비구역 JSA>, 뮤지컬에선 어떻게 펼쳐질까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통해 냉전 이데올로기 속에서 일그러진 동포애를 그린 뮤지컬 가 이달 말 본공연을 앞두고 있다. 는 지난해 12월 프리뷰공연에서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기대감을 키운 바 있다. 지난 13일, 한창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이 작품의 연습실을 방문했다. 는 공동경비구역에서 만난 남북한의 군인들이 따스한 형제애를 나누다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공포에 압도돼 서로 총을 겨누는 비극을 그린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를 바탕으로 지난 2000년 송강호·이병헌·이영애 주연의 영화로 만들어져 580만 관객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성을 마비시키는 건 증오가 아닙니다. 공포입니다" 이날 연습은 '지그 베르사미'라는 이름을 가진 스위스 소령이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간 총격사건의 진상을 조사하기 위해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영화에서 이영애가 연기했던 '소피' 소령을 뮤지컬에서는 남자 캐릭터로 바꾼 것. 이 역할은 이정열과 임현수가 맡았다. 비장하고 음울한 분위기의 넘버 '총소리'가 앞으로 펼쳐질 비극을 예고했다. 영화에서 이병헌이 연기했던 남한 군인 김수혁 병장은 정상윤과 강정우가, 송강호가 열연했던 조선인민군의 오경필 중사는 이석준과 최명경이 맡았다. 비무장지대를 수색하다가 지뢰를 밟은 김수혁은 마침 그곳을 지나던 오경필로부터 도움을 받고, 이후 그들과 자주 밀회하며 두터운 정을 쌓게 된다. 냉철한 듯 보이면서도 따스하고 유머러스한 일면을 지닌 오경필로 분한 이석준·최명경의 묵직한 존재감이 특히 돋보였다. 영화에서 생략됐던 베르사미 소령의 과거도 뮤지컬에서는 중요한 비중으로 다뤄진다. 총격 사건을 수사하던 베르사미 소령은 아버지의 유품인 일기장을 읽고 북한에서 태어나 스위스로 망명했던 아버지의 깊은 상처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의 아버지는 50년 전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자신과 반대되는 사상을 가진 친동생과 대치하다 미군이 온다는 경보에 놀라 친동생을 찔러 죽이고 만 것. 아버지의 삶을 돌아본 베르사미는 자신이 취조하는 남북한 군인들의 마음과 그들이 말하지 않은 진실에 대해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된다. '총소리'를 비롯해 '움직이지 마' '그때 나는 죽었다' 등 신예 작곡가 맹성연이 만든 음악은 이날 연습이 진행되는 내내 강한 흡입력으로 몰입도를 높였다. 영화 못지 않게 충격적인 내용으로 분단의 현실을 그린 이 작품이 본공연에서는 어떤 무대로 펼쳐질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김수혁 병장과 함께 북한 초소를 방문해 북한군인들과 우정을 나누는 남성식 일병을 연기한 이기섭, 따스하고 소박한 심성을 가진 북한군인 정우진으로 분한 임철수의 연기도 눈길을 끌었다. 의 극본 및 작사는 의 이희준이, 연출은 의 최성신이, 음악감독은 의 변희석이 맡았다. 공연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4월27일까지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4.02.17 / 조회 1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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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성의 진실은 어디에?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지난해 12월 초연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2월 27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작품은 초연 당시 95%의 객석점유율을 기록한 흥행작이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드라마작가 겸 소설가 박상연의 소설 ‘DMZ’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다. 소설의 배경과 주제, 영화의 휴머니즘적 정서를 적절하게 섞어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재탄생했다. 초연 당시 ‘분단’과 ‘형제애’라는 소재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어내 높은 몰입도와 탄탄한 스토리를 지닌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공연은 중극장 무대에 맞게 더욱 업그레이드된다. 21세기 유일한 분단국가인 ‘한국’의 본질적 고민이 담겨있는 비극적 스토리는 웅장하고 클래식한 음악으로 더욱 드라마틱해진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은 뮤지컬만이 선보일 수 있는 연출로 생생하게 구현된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작품의 캐릭터에 가장 적합한 배우들이 함께한다. 사건을 수사하는 중립국 수사관 ‘베르사미’ 역은 이정열과 임현수가 맡는다. 호기심 많고 호탕한 성격을 가진 남한 병장 ‘김수혁’ 역은 정상윤과 강정우가 열연한다. 냉철함과 다정함을 함께 간직한 북한 상병 ‘오경필’ 역은 이석준과 최명경이 분한다. 북한 초소에서의 밀회에 동참하는 남한 일병 ‘남성식’은 이기섭, 장난기 많고 따뜻한 북한 전사 ‘정우진’ 역은 임철수가 맡는다. 이밖에도 전범준, 박종원, 장웅희, 최기언, 이윤성, 문남권, 이종원, 송인호 등이 출연한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창작컴퍼니다
2014.02.04 / 조회 8,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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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Flashback. 32] 그들은 ‘왜’…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 이 리뷰는 다량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진실은 착취당하기 쉽다. 왜곡되기는 더 쉽다. 상대의 공포 혹은 자기 보호 본능에 흔들리기도 하고, 의도치 않게 외부의 압박으로 튕겨 나가 제멋대로 구성되기도 한다. 진실을 제대로 조립하기 위해서는 잣대가 필요하다. 기본 토대로 흔히 사용되는 육하원칙의 대부분은 어그러진 기억 속에서 수틀리기 쉽다. 단 한 가지, ‘왜’는 다르다.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무엇을’이 사실을 중점에 둔다면, ‘왜’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을 묻기 때문이다. 결국, 진실의 마지막 조각은 ‘왜’에 있다.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소설 ‘DMZ’에서 파생된 ‘원 소스 멀티 유즈’작이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와는 이름만 같은 형제쯤 될까. 작품은 영화의 명성과 감동을 등에 업고 뮤지컬이라는 장르의 반석 위에 섰다. 기름기를 뺀 무대는 진하지만 담백했고, 무대는 차분하고도 면밀하게 그만의 걸음새를 착실하게 나아갔다. 그들은 ‘왜 쏘았는가’‘잘난 형에 못난 동생’이라는 말이 있다. 잘난 형제의 그늘에 가려 빛도 제대로 못보고 어긋난 아우의 성정을 일컫는 말이다. 하지만 이 옛말이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비켜간 모양이다. 뮤지컬은 ‘박찬욱’이란 거장과 톱 남배우들의 대표작으로 거론되는 영화의 그늘을 무대에서 지우고 그만의 방점을 새롭게 찍었다.‘탕!’ 격발하는 수십 발의 총성, 1994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북측 초소에서 들려온 소리다. 이 총기난사사건으로 북한군 초소병 정우진이 사망하고, 남한군 김수혁과 북한군 오경필이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북한과 남한은 각자에게 유리한 주장을 내세우며 서로 이를 드러낸다. 하지만 정작 생존자 김수혁은 입을 다물고, 오경필은 북한군의 주장만을 반복한다. 중립국에서 파견된 소령 베르사미는 인민군 출신 아버지를 둔 군인이다. 수혁은 제3국인이면서, 한국인의 피를 가진 그에게만 ‘그날’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한다.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영화와 다른 구석이 많다. 소피 소령은 베르사미라는 남자 소령으로 바뀌었고, 수혁의 죽음도 영화와는 다르게 묘사된다. ‘인민군’으로 언급만 됐던 소피 소령의 아버지는 베르사미를 통해 구체적인 사연을 갖고 등장한다.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진실’이다. 영화는 묵인된 진실과 그로 인해 유지되는 시스템, 대립하는 개인과 체제의 문제를 다룬다. 반면 뮤지컬은 조금 더 본능적이다. 학습에 의해 익혀진 후천적 반응 방식 즉, ‘조건반사적인 증오’를 다룬다.수혁은 체제가 만든 증오에 길들여져 있는 인물이다. 겉은 유쾌하고 까불거리는 보통 청년과 다를 바 없다. 하지만 1994년, 전쟁의 공포가 여전한 한반도는 어린 시절부터 그에게 반복적으로 군대와 전쟁의 트라우마를 심어놓는다. ‘공공의 적’을 향한 적대심은 사회가 체제를 유지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베르사미에게 ‘그날’의 진실에 대해 털어놓고(그는 앞선 진술에서 남성식 일병이 밖에서 들린 오발탄 소리에 놀라 첫 발포를 했다고 증언했다.) 스스로 죽음을 택한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의 자살 방법이다. 영화 속 수혁은 창문으로 뛰어내려 진실을 덮는다. 뮤지컬 속 수혁은 총을 높이 치켜들어 천천히 천정을 쏜다. 주변 군인들은 수혁의 총소리에 반응해 그에게 거침없이 총을 발포한다. 이는 그가 이미 북측 초소에서 ‘공포의 반사적 행동’을 이미 겪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자살 방법이다. 그는 자살로서 자신이 첫 발포자임을 증명한 셈이다.작품의 말미에 등장하는 경필의 증언 장면은 그래서 더 서글프다. 경필은 최초 발포자가 성식이 아닌 수혁이라 분명히 지목한다. 현장에서 가장 이성적 판단을 할 수 있었던 경필의 증언은 가장 진실에 근접한 증거다. 수혁은 ‘조건반사’로 총을 쏘고야 말았던 자신의 진실을 베르사미에게 조차 말할 수 없어 죽음을 선택한 것이다. ‘누가 쏘았는가’의 문제를 넘어 ‘왜 쏘았는지’의 문제가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베르사미와 수혁이 기르던 정찰견 ‘백두’는 모두 주제를 부각하는 또 다른 장치들이다. 굶어 죽더라도 손전등이 비춰야만 먹이를 먹도록 훈련된 백두와 ‘미군이다’는 소리에 반응해 동생을 살해한 베르사미의 인민군 아버지 역시 공포에 휩싸여 총을 쐈던 수혁과 다르지 않음을 보여준다. 베르사미의 아버지는 결국 제3국을 택했지만 아버지 세대의 비극은 여전히 베르사미에게 주효하다. ‘아버지의 악몽을 다시 꾸지 않길’ 바랬던 베르사미는 모든 진실을 묵인하는 데 동조함으로서 우리의 문제가 거기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설명한다. 무대에는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무대에 많은 것들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다. 무대 세트는 비어있고, 등장하는 장비도 극히 제한돼 있다. 작품은 영화와 같이 미스터리 서사를 따른다. 베르사미의 수사가 진행되며 드러나는 진실 위에는 남북한 병사의 우정과 전쟁의 상흔, 주입된 증오와 공포 등이 밀착돼 있다. 긴밀한 서사에도 웃음 포인트를 갖고 노는 데 능숙해 초연작이라 보기 어려운 정도로 높은 몰입도를 자랑한다. 무대는 조명으로 세트의 빈칸을 채운다. 수혁과 베르사미의 첫 대질에서 둘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과 시간의 흐름은 양쪽으로 번갈아 쪼이는 급박한 창문 모양의 조명이 모두 설명한다. 신인작곡가 맹성연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전쟁의 임박감을 극대화한 리드미컬 리듬의 ‘김일성이 죽었다’나 감성적 멜로디의 ‘말해주세요’ 등은 서정성을 모두 갖췄다. 배우들의 열연도 빼놓을 수 없다. 베르사미 역의 양준모는 카리스마 넘치는 외모와 소리로 인물의 작품과 인물의 정확한 초점을 맞춰냈다. 정상윤은 학습된 공포에서 헤매는 수혁을 입체적으로 조각했고, 최명경은 적지도 넘치지도 않는 무게로 극의 중심을 잡았다. 단연 돋보이는 것은 신스틸러 임철수의 존재감이다. 관객은 그의 표정 하나에 울고 웃었지만, 그는 결코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의 선을 넘지 않았다.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아쉬운 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반복되는 선율의 힘이 약해 각인되는 멜로디가 없다는 점과 클라이맥스의 정점을 확실히 밀어 올리지 못하는 추동력은 아쉬움이 남는다. 합창에서 뭉개지는 음향도 다소 서운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창작뮤지컬로서의 발전 가능성을 다분히 품고 있는 작품이다. 기대를 품고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창작컴퍼니다
2013.12.18 / 조회 7,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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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온 <풍월주>, “세 주인공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
뮤지컬 가 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남자기생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얽히고설킨 애정을 그려내 2012년 초연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의상 등 모든 면에서 초연과 달라진 모습. 4단으로 나눠진 무대는 단층으로, 의상은 신라시대의 색을 살린 의상으로 변모해 주목 받았다. 내용면에선 열과 사담, 진성여왕의 관계와 애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앵콜 공연을 맡은 이종석 연출은 “연출가 입장에서 재공연을 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그만큼 초연의 어떤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는 게 어려웠다”며 “리딩 공연부터 지금까지 작품은 진화해 오고 있고, 이번 공연은 그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열과 사담, 진성이 가진 마음과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상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고대 신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신라를 고증하진 않는다”며 “의상은 그 시대의 몇 가지 특징을 녹인 것으로 화랑에 남성들의 군사문화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풍월의 의상은 사관생도들의 복장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위부터 배두훈(사담), 정상윤(열), 전혜선(진성)특히 올해 공연은 2011년 리딩 공연에 참여했던 정상윤ㆍ김지현이 참여해 주목 받고 있다. 운루 최고의 풍월로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 역을 맡은 정상윤은 “리딩 공연을 하고 다시 좋은 스탭, 배우들과 함께 해서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열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와중에서도 중심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지현은 “리딩 당시에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을 많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번 공연에서 슬픔의 정서를 많이 느꼈다”며 “연출적인 면 등에서 표현들이 더 명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위부터 김지현(진성), 임현수(운장), 김지선(맹인)지난해에 이어 다시 사담 역을 연기하는 신성민은 “재연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는 이렇게 많이 달라질 줄 몰랐다”며 “처음에는 솔직히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연출님, 선배 배우들의 조언을 많이 구해 재미있게 해왔다”고 말했다. 전혜선과 배두훈은 각각 진성과 사담으로 처음 선보인다. 전혜선은 “이렇게 쓸쓸한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 배두훈은 “부담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정상윤과 더불어 등에서 탄탄한 기량을 쌓아온 조풍래가 열 역에 캐스팅됐고, 진성을 사랑하는 운장 역에 임현수, 최연동 등이 활약한다. 위부터 신성민(사담), 정상윤(열) 출연진는 2012년 초연 이후 지난 6월 일본 아뮤즈뮤지컬센터에서 공연한 바 있다. 오는 2014년 2월 1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5 / 조회 1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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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청년, 배우가 되다! 배두훈 인터뷰
노래하는 ‘배두훈’이 연기하는 ‘배두훈’으로 돌아왔다. 배두훈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목소리’가 모인 엠넷 ‘보이스 코리아2’에서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한 실력자다. 군 복역 당시 ‘보이스 코리아2’에 출연했던 그가 제대 후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뮤지컬 ‘풍월주’. 의외일지 모르지만 그는 애초에 ‘연기’를 업으로 삼고자 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학생이었다.뮤지컬 ‘풍월주’는 ‘신라시대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다.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열’과 ‘사담’, ‘열’을 갖고 싶어 하는 여왕 ‘진성’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린다. 배두훈은 이 작품에서 ‘사담’ 역을 맡는다. 세련된 창법으로 객석을 울렸던 그가 뮤지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될까.10월의 마지막 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의 머리는 어느새 훌쩍 자라있었다. 얼굴엔 긴장이 서려 있었지만 TV에서도 매력적이던 입가에 새긴 듯한 미소는 여전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그는 11월 15일 결전의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10월 31일, 배두훈과 함께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씩 벽을 허물고 싶다”- 군 제대 후 바로 뮤지컬 ‘풍월주’에 캐스팅됐어요. 이 작품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거예요?뮤지컬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군 생활하면서 ‘보이스 코리아2’를 나간 게 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신승훈 코치님이 ‘지금 이 순간’ 곡 선정을 해주셨었는데, 그게 좋은 작용이 되지 않았나 해요. 감사하게도 프로덕션 측에서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이 들어왔어요. 예상치 못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열심히 하면 될 거라는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요. - 이전에 뮤지컬 작품을 많이 접했었어요?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봤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뮤지컬 넘버들은 굉장히 좋아했어요. 큰 작품들은 몇 개 봤었죠. 수능을 마치고 처음 했던 아르바이트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하우스 스태프 요원이었어요. 2~3개월간 그 작품은 정말 많이 봤었어요.- 연기과를 어떻게 가게 됐는지도 궁금해요.많이들 의아해하시는 부분이에요.(웃음)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즐겁게 취미생활처럼 해왔던 거라 가수할 거란 생각은 못 했었어요. 원래는 공부를 했었어요. 하지만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진 않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스카이’ 대학에 못 갈 거라면 다른 길을 한 번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럴 때 제 한 해 선배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이후 학교를 알아보고 준비해서 합격하게 됐죠. - 가수로서의 꿈도 이어갈 생각인지.음악은 어릴 때부터 해 와서 제 몸처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같이 하고 있는 ‘억스’라는 밴드가 있어요. 노래만 하는 밴드가 아닌 극적인 부분을 함께하는 밴드거든요. ‘춘향전’을 연기와 소리를 더해 같이 하는 작품이 있어요. 얼마 전에도 공연했는데 그런 점들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조금씩 소박하게 작곡해 놓은 곡들이 있는데, 그런 곡들을 모아서 개인앨범을 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첫 외부작품이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연기는 직업적으로 삼고 싶었어요. 이렇게 첫발을 내딛게 돼서 설레요. 이 기회를 만들어준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첫 작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고,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었어요. 선배 님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세요.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장난도 쳐주시고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보이스 코리아2’를 통해서 먼저 노래로 알려졌잖아요. 뮤지컬 무대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많죠. ‘배두훈이 무슨 연기겠어’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제가 잘해야 하는데.(웃음) 저를 좋아해 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물론 많지만, 그렇지 않을 분들도 계실 거잖아요. 그런 벽들을 조금씩 없애고 싶어요.- 첫 작품이라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많을 듯한데.연기를 오랫동안 안 해서 어디까지 해야 할지 적정선을 모르겠더라고요. 이번 공연엔 초연에 없던 새로 생긴 액션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에서 원래는 모션으로 해야 하는데, 제가 조절을 잘 못해서 정말 힘으로만 했거든요. 상대 배우인 정상윤 배우님이 아파하시더라고요. 제가 업히는 장면에서도 힘으로 확 당기는 바람에 정상윤 배우님이 허리를 비끗하셨어요. 원래 디스크가 있다고 하셔서 정말 죄송했어요. 매번 ‘살살 해~’ 그러세요. 본인은 항상 릴랙스된 배우기 때문에 조금만 당겨도 휘청휘청한다고요.(웃음) 뮤지컬 ‘풍월주’…“아프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담’은 어떤 인물인가요.처음 했던 생각과 많이 달라졌어요. 연습을 시작할 땐 ‘사담’이 여성스럽고 섬세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정신력이 강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상대인 ‘열’에게만큼은 더 섬세하고 밝은 면이 드러나는 인물이고요.-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는 ‘열’과 연적인 ‘진성’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지금도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굉장히 복합적이에요. 질투도 있고, 그걸 넘어선 것도 있고요. 상황을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원망도 있지 싶어요. 주된 것들은 ‘아픔’인 것 같아요.- ‘사담’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초연에 참여했던 (신)성민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초연 영상도 다운 받아서 참고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남자 간에 오가는 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어요. 상당히 다르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열’과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격차를 최대한 많이 넓히려고 해요. ‘열’과는 장난도 많이 치고 밝은 모습이지만 그 외의 다른 사람과의 있을 때는 강하고 남자다운 모습도 드러날 수 있게요. 인물을 다양하게 만들려고 애쓰고 있어요.- ‘열’과 ‘사담’의 관계가 이해하기 어렵진 않았나요?어려웠어요. 상대 배우와 사적인 공간에서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말도 많이 걸고요. 가까워지니까 애정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고요. 남녀 간의 사랑만 사랑인 건 아니잖아요. 이 사람을 아끼고 싶고, 보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하려고 해요. - 얼마 전 런을 돌았다고 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니까 어떠세요?굉장히 힘들었는데, 또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흐름을 몸으로 느끼니까 어디가 부족한지도 알겠더라고요. 중간 중간 템포가 처지는 곳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좁혀나가려고 해요. 뮤지컬 ‘풍월주’가 첫 작품이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요.(웃음) 욕심 안 부리고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뭐든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가요 창법과 뮤지컬 창법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처음 연습할 때 구소영 음악감독님이 ‘두훈이는 노래를 잘 한다’고 해주셨어요. 근데 이 작품에서는 노래를 ‘잘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기교를 더 빼고 덜 세련되게, 투박하고 거칠게 부르라고요. 뮤지컬 ‘풍월주’의 음악이 세련되게 부르면 어울리지 않는 곡이 대부분이에요. 처음에는 힘들었죠. 자꾸 바이브레이션이 나오려고 하고.(웃음) 습관적으로 나오는 테크닉적인 부분을 지금도 찾고 있어요. 계속 여러 시도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도와주셔서 많이 빠졌어요. 더 많이 해봐야죠.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가질 수 없는 사랑, 보내줘야 하는 사랑, 갖고자 하는 사랑 등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작품이 굉장히 쓸쓸하고 아픈 이야기라고 보고 있어요.- 본인이 ‘사담’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저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제 성격도 그렇거든요. 양보와 희생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 상황 속에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타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사담’의 상황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 ‘사담’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열’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누가 봐도 ‘열’과 ‘사담’이 끈끈하고 둘도 없는 사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 대비가 분명해야 그런 점이 살지 않을까 해요. - 앞으로 이뤄가고 싶은 꿈이 있을 것 같은데.최종적인 꿈은 아직 없어요. 먼저 눈앞에 있는 뮤지컬 ‘풍월주’를 잘 해내고 싶어요. 차곡차곡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죠.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형 작품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처음 봤던 뮤지컬도 ‘지킬앤하이드’였고 워낙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 이후에는 또 다른 꿈이 생길 것 같아요. 영어 공부를 해서 브로드웨이에 간다거나.(웃음)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더라고요.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죠.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11 / 조회 19,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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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이 매우 자랑스럽다” <두 도시 이야기> 연출가 제임스 바버
찰스 디킨즈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무대에 올랐다. 두 번째 공연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제작사가 기용한 연출가는 제임스 바버(James Barbour)로, 브로드웨이에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배우다. 브로드웨이의 리딩 공연과 본공연에 모두 참여하며 제작에 깊이 관여했고, 의문이 생길 때마다 수없이 원작소설을 펼쳐보았다는 그는 누구보다 이 작품을 면면이 이해하고 있는 적임자였을 것이다. 실제로 지난 18일 개막한 는 더 촘촘하고 정교해진 흐름으로 큰 감동을 전하고 있다. 두 달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출국을 며칠 앞둔 그를 만났다.프리뷰 공연이 끝나고 본공연이 시작됐다. 소감이 어떤가. 프리뷰 공연 기간 동안 할 것이 많이 남아있었다. 본공연이 시작되기 전까지 조명을 비롯해 여러 부분을 다듬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프리뷰 공연을 몇 주에 걸쳐 하면서 매일 공연을 수정하는데, 여기서는 그 기간이 짧았다. 2~3주 정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배우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이 매우 자랑스럽다. 훨씬 밀도 높은 공연이 됐다고 생각한다. 연출을 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원래 미국 투어공연의 연출을 맡을 예정이었는데, 작년에 를 위해 한국에 왔다가 BOM의 최용석 대표와 공연에 대한 아이디어와 수정하고 싶은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한 달 후 최 대표가 전화를 걸어 '당신의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한국에 와서 연출을 맡는 것이 어떤가'라고 해서 원작자인 질 산토리엘로(Jill Santoriello)와 이야기를 나눈 후 수락했다. 배우부터 연출까지, 와 인연이 깊다. 당신이 생각하는 이 작품의 매력은. 가장 위대한 러브스토리라고 생각한다. 한 남자가 가질 수 없는 여인을 사랑하게 되고, 그 여자의 행복을 위해 자신의 생명을 희생한다. 과연 이 세상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물론 나는 내 아내와 아이들을 위해 그럴 수 있지만, 시드니는 사랑하는 여인이 다른 남자와 행복할 수 있도록 희생하는 것이다. 존중·용서·구원과 같은, 오늘날 많이 잊혀진 삶의 가치들에 대해 관객들이 호응하는 것 같다. 매 공연의 커튼콜마다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가장 중점을 두었던 부분은 무엇인가. 몇 가지가 있었다. 먼저 작년 공연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원래의 길이로 줄였고, 대본도 수정했다. 잘못된 번역으로 원래 의도가 정확히 전달되지 않은 부분이나 삭제된 장면 등을 돌려놓고자 했다. 그 결과 20분의 러닝타임을 줄일 수 있었고, 새로운 노래도 추가됐다. 1막의 엔딩 장면도 바뀌었다. 전체적으로 공연을 압축하고 스토리텔링을 강화해서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그렇게 되었다고 믿는다. 번역이 잘못됐던 부분은 어떤 것이 있었나. 예를 들어 런던 법정에서 찰스 다네이가 재판 받는 장면에서 로리가 (시드니 칼튼을 가리켜) '저 사람이 한 거라고는 일어선 것 밖에 없는데'라고 했을 때 브로드웨이 대본에서는 칼튼이 'A feat of heroic proportion'이라고 답한다. 일어나는데 굉장한(영웅적인) 노력을 쏟았다는 뜻의 조크인데, 작년에는 '영웅적인 몸매'라고 번역돼 칼튼의 유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 이런 부분에서 최대한 원작에 가깝게 의미가 전달되도록 노력했다. 새로 추가된 장면에 대해서도 듣고 싶다. 브로드웨이 버전을 들여오며 빠졌던 것들을 다시 넣었는데, 공연 막바지에 로리와 시드니 칼튼이 나오는 장면이다. 평생 술에 빠져 자기 자신만을 의지해온 시드니 칼튼은 루시와의 만남을 통해 변화하고, 우리 모두가 그렇듯 성장하게 된다. 그리고 이 장면에서 생애 최초로 다른 사람을 안심시키고, 다른 이의 조언을 구한다. 로리에게 '내가 아무런 좋은 일도 하지 않고 죽는다면 다른 이들이 날 기억할까, 아니면 모두 잊어버릴까, 씁쓸히 회상하지는 않을까' 묻는 것이다. 로리는 그럴 것이라고 대답한다. 로리는 이 대화가 어떤 의미인지 깨닫지 못하지만, 칼튼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목숨을 버리려는 결단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다. 사실 이 장면은 로리에게도 매우 중요한데, 늘 사무적이었던 그가 여기서 처음으로 눈물을 보이기 때문이다. 여러 모로 필수적인 장면이었는데 어떤 이유에서인지 빠져있던 것을 되돌려 놓았고, '부활도우미' 장면을 뺐다. 재미있는 장면이지만 스토리의 진행에 동력을 주지는 못했다. 기본적으로 오리지널 공연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연습기간 동안 배우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많이 했나. 대사 사이를 띄우지 말아라?(웃음) '저는 이 커피가 좋아요'라고 해야 하는데 '전…이…커피가…좋아요…' 하는 경향이 있었다. 전체적인 속도를 좀 더 높이자는 것과 연기할 때 너무 객석만 보지 말고 상대방을 바라보라는 등의 심플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당신의 연출 스타일은 어떤가.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며 독재하지 않는다. 배우와 함께 앉아서 장면에 대한 대화를 나누고, 그 장면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왜 캐릭터가 이런 선택을 하는지 그들의 생각을 묻는다. 그리고 우리가 삶에서 하는 선택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연기를 할 때도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계속해서 어떤 선택을 해야 하고, 그 결과는 다른 연기자들에게 연이어 전달된다. 이렇게 얘기해 볼까. 에서 오이디푸스가 어떤 행동을 해도 결과는 바뀌지 않는다. 그는 같은 결말을 맞도록 운명 지어져 있으니까. 연기도 마찬가지다. 마지막 장면까지 가야 하고, 똑같은 이야기가 전달돼야 한다. 우리에겐 지켜야 할 대본이 있고, 그 대본을 바꾸는 것은 무책임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연출과 배우들은 대본의 제한 안에서 여러 가지 표현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배우들의 의견을 물으며 우리가 함께 도달해야 할 지점에 갈 수 있도록 안내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배우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배우들도 자신감을 갖게 된다. 목표지점에서 벗어나는 경우에는 '이렇게 해 보자'고 제안을 하기도 한다. 지난해에 비해 배우들이 더욱 성장했다는 이야기가 많다. 공연을 많이 하다 보면 자신감이 붙는다. 배우들이 성장한 데에는 아마 공연을 통해 작품에 더 익숙해진 까닭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디렉션을 줘서 배우들이 애를 먹기도 했다. 하지만 배우가 편안해지면 안 된다. 예술가로서 편안해진다는 것은 곧 자기만족이다. 돈을 지불하고 오는 관객들에게 '오든지 말든지' 하면 안 된다. 그러면 우리의 직업이 없어질 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볼 사람이 없으면 예술은 존재할 수 없다. 관객들을 향해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서범석(시드니 칼튼 역), 최수형(찰스 다네이 역)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는데. 두 사람은 정말 대단하다. 서범석의 감정 연기는 무대에 오를 때마다 내 눈에 눈물이 맺히게 한다. 생각이 열려 있고, 유능하고, 맡은 역할을 정말 잘 이해하는 배우다. 칼튼으로서의 그 모습과 차분함은…정말 대단하다. 최수형은 잘 생겨서 내가 슈퍼모델이라고 부르는데, 역할에 정말 잘 어울린다. 강인하고 탄탄하며, 왜 루시가 찰스 다네이와 사랑에 빠지는지를 정말 잘 보여준다. 최수형은 프로 운동선수 같은 자세로 주어지는 것은 뭐든지 거침없이 시도하고 위험을 감수한다. 바사드 역의 김대종도 마찬가지다. 새로운 시도를 함에 있어 겁을 내지 않는다. 또 재미있고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면 그걸 잘 다듬는다. 새로운 배우들에게 매우 만족하고, 함께 작업해서 정말 큰 영광이다. 한국의 관객들은 어떤가. 브로드웨이와 다른 점이 있나. 특정 부분에서 박수치기를 망설일 때가 있는데, 아마도 공연에 심취해서 계속 장면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것 같다. 뮤지컬에 대한 강렬한 애정이 있고. 한국에 와서 뮤지컬의 커다란 발전상을 보고, 엄청난 팬층을 보며 무척 기뻤다. 모두가 커튼콜을 동영상으로 찍는 모습을 보는 것도 좋았다.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한국인이든 미국인이든 모두 같다고 생각한다.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드리고 싶다. 한국에서의 생활은 어땠나. 2개월 있었는데, 무척 즐거웠다. 물론 가족, 두 딸이 아주 보고 싶긴 하지만. 음식도 맛있고, 사람들이 모두 이 키 큰 백인이 젓가락질도 잘 하고 매운 음식도 잘 먹는다고 놀라더라(웃음). 좋았다. 곧 출국한다고 들었다. 앞으로의 계획은. 굉장히 바쁘다. 다음달에 콘서트가 3회 있고, 라디오쇼를 비롯해 9월에는 오페라 공연도 있다. 배우들에게 남기고 싶은 말이 있다면. 항상 이 이야기를 한다. 당신들이 만들어낸 작품을 자랑스러워하고, 작품의 의도와 의미를 잊지 말라고. 물론 감사하게도 재관람하는 분들이 있지만, 대부분 처음 공연을 보는 관객들이기 때문에 처음처럼 파워풀한 공연을 보여주는 것이 우리의 책임이다. 배우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것들에 대해 계속 진실한 자세로 남아있었으면 좋겠다. 앞으로도 매 공연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고 이메일을 통해 연락도 할 것이다. (배우들에게)여러분 모두가 정말 자랑스럽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6.27 / 조회 19,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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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위대한 사랑이 펼쳐진다, <두 도시 이야기>
지난해 호평 속에 국내 초연을 마친 뮤지컬 가 두 번째 무대에 올라 공연 중이다. 제작진은 지난 26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찰스 디킨스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는 18세기 런던과 파리를 배경으로 주인공 시드니 칼튼의 희생적인 사랑을 그린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시드니 칼튼과 함께 귀족들의 폭압을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키는 프랑스 시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윤형렬·서범석·카이 등 주연배우들이 참여해 'I can't recall' 등 여덟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가장 처음 펼쳐진 장면은 17년간 바스티유 감옥에 수감됐던 마네뜨 박사가 딸 루시와 재회하는 부분으로, 김봉환과 임혜영이 열연했다. 이후 아버지와 함께 영국으로 건너는 배를 타게 된 루시는 배 위에서 만난 귀족 찰스 다네이와 서로 사랑에 빠진다. 이어 윤형렬이 등장해 시드니 칼튼의 대표곡 'I can't recall'을 불렀다. 'I can't recall'은 방종한 생활에 빠져 살다 순수하고 상냥한 여인 루시를 만나 변화하게 된 칼튼의 심경을 표현하는 곡이다. 찰스 다네이 역으로 올해 새롭게 에 합류한 최수형은 'I always knew'를 열창했다. 이 곡은 하인 가벨을 구하기 위해 아내 루시를 두고 고향 프랑스로 돌아가야 하는 찰스 다네이의 고뇌를 담은 곡으로, 지난해 짧게 삽입되었다가 올해는 완곡으로 늘어났다. 카이가 기품 있는 찰스 다네이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최수형은 남자답고 강건한 모습으로 새로운 매력을 보였다. 임혜영과 함께 루시 역을 맡은 최현주는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Without a word'를 깨끗이 소화해내며 초연보다 더욱 안정된 실력을 발휘했다. 카이와 함께 'Let her be a child'를 부른 서범석은 원숙하고 감성적인 면이 돋보이는 시드니 칼튼이었다. 극중 혁명의 중심에 서서 시민들을 선동하는 혁명가 마담 드파르지는 올해 백민정과 초연멤버 신영숙이 번갈아 맡는다. 이날 신영숙은 귀족들에 대한 복수를 다짐하는 'Out of sight out of mind'를, 백민정은 어니스트 드파르지 역의 임현수와 함께 'Until tomorrow'를 열창하며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자 하는 시민들의 혁명의지를 표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2008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에서 시드니 칼튼 역으로 활약했던 제임스 바버가 맡았다. "작은 수정과 보완작업을 거쳤는데 좋은 결과물로 나타난 것 같다"는 그는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무척 행복하다"고 말했다. 류정한·윤형렬과 함께 시드니 칼튼을 맡게 된 서범석은 "작년에 이 공연을 보면서 꼭 하고 싶었는데, 정말로 함께 하게 돼 영광이다. 올해는 더 많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고, 또 다른 주역 윤형렬은 "남자배우라면 누구나 탐내는 역할을 다시 맡게 되 너무나 행복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최수형은 "좋은 작품을 하게 돼 영광이다.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함께 루시 역을 맡게 된 임혜영과 최현주는 입을 모아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했다. 최현주는 "는 작년 초연이 끝나기도 전에 꼭 재연을 하고 싶다고 생각할 만큼 좋아하는 작품"이라고 말했고, 임혜영은 "는 '아름답다'는 말이 정말 잘 어울리는 작품이다. 이 작품을 하며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됐고, 더 아름다운 삶을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며 "관객들도 나와 같은 감동을 느끼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는 오는 8월 11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6.26 / 조회 13,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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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뜨거워진다” <두 도시 이야기> 윤형렬
"난 내가 했던 그 어떤 일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뮤지컬 를 본 사람이라면, 주인공 시드니 칼튼이 형장에 오르기 전 남긴 이 대사를 기억할 것이다.냉소 어린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그가 사랑하는 여인을 만나 변화하고 끝내 숭고한 희생을 자처하는 모습은 지난해 짧았던 국내 초연에서 긴 여운을 남겼다. 1년 전, 소집해제 후 이토록 매력적인 주인공 역할에 낙점돼 시드니 칼튼에 푹 빠져 지냈던 윤형렬은 기다렸던 두 번째 출연을 앞두고 '가슴이 뜨거워진다'고 말한다.소집해제 후 금연을 다짐했다고 들었는데, 잘 지켜지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렇다. 너무 많이 떠벌려놔서 피울 수가 없다(웃음). 나이를 먹으면서 점점 건강을 생각하게 되니까 끊게 되더라(웃음). (웃음)작년에 이어 재공연에도 출연하게 됐는데. 초연 때 공연기간이 길지 않아서 아쉬운 것이 많았다. 앵콜공연을 하면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출연하게 돼서 너무 좋다. 워낙 애정을 많이 갖고 있는 작품이라, 앞으로도 계속 시켜주셨으면 좋겠다(웃음). 두 번째 연습을 하면서 새롭게 발견하는 것들이 있다면. 브로드웨이에서 시드니 칼튼을 연기했던 제임스 바버가 이번에 연출을 맡았는데, 함께 얘기하면서 정말 흥분되고 기대된다. 작년에 공연하면서 답답하거나 아리송했던 부분도 다 해결되고. 브로드웨이 초연 때 작품을 만들어가면서 연출이 열두 번 바뀌었다고 하더라. 그 때 연출님이 겪었던 시행착오나 작품에 대한 생각들이 나와 많이 비슷해서, 이번 공연이 어떻게 만들어질지 정말 궁금하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아리송했나. 예를 들어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를 기절시키기 전에 루시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있다. 내가 특히 좋아하는 장면이고 관객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할 수 있는 장면이라고 생각하는데, 극중에선 다소 가볍게 다뤄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있었다. 원래 원작에서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에게 장문의 고백을 하거든. 또 원작에서는 루시와 시드니 칼튼이 서로 아껴주고 존중해주는 마음이 곳곳에서 드러난다. 루시가 시드니 칼튼 때문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그런데 극중에서는 루시가 그냥 성격이 밝아서 누구에게나 잘해주는 사람처럼 보이는 부분이 있었다. 올해는 그런 부분을 잘 풀어보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노력해봐야지. 공연 시간도 조금 줄어든다고 들었다. 빠지는 장면이 하나 있고, 프롤로그 부분도 좀 더 타이트하게 바뀔 것 같다. 가 러닝타임이 길지 않나. 대사도 많고. 그래서 작년에도 속도감 있게 가자고 했는데 막상 하다 보니 욕심이 생겨서 러닝타임이 자꾸 길어지고(웃음) 퇴근시간도 길어지고 그랬다. 근데 올해는 다들 정말 타이트하게, 쫄깃쫄깃한 맛이 있게 해보자고 하고 있다. 음악적인 면에서는 의 매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솔직히 말해 한번 들으면 귀에 확 꽂힐 만큼 임팩트 있는 음악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음악이) 극중 드라마와 너무 잘 맞아떨어진다. 아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에게 편지를 쓰게 하는 장면이 좋다고 했던 또 다른 이유가, 그 장면의 음악이 너무 좋아서다. 1막에서 찰스 다네이와 루시의 결혼을 쓸쓸히 지켜보면서 '내 삶의 이유를 알 수 있을까'라고 노래하는 'If dreams came true'의 리프라이즈가 나오는데, 1막에 그렇게 복선을 깔아놨다가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으러 들어가면서 'If dreams came true'가 다시 흘러나오는 것이, '아, 이것이 칼튼의 숙명인가'라는 생각에 불쌍하기도 하고…연기를 하다 갑자기 빠져 나와서 관객의 눈으로 시드니 칼튼을 보게 된다. 저런 바보 같은 놈, 하며 가슴이 뜨거워진다. 너무 불쌍하다(웃음). 그런 음악의 적절한 배치와 감수성을 움직이는 선율이 너무 좋다. 노래할 때 신경 쓰는 것이 있다면. 는 노래가 어렵다. 듣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웃음). 쿵, 딱, 하고 받쳐주는 드럼 리듬이 없어서 자칫하면 '지금 어디쯤이지?' 할 수 있다. 그래서 물 흐르듯이 부드럽게 흘러가야 하고, 그렇게 부르는 데 중점을 둔다. 그만큼 배우의 감정표현과 노래가 어울릴 때 느껴지는 감동이 큰 것 같다. 개인적으로 'reflection'이 그랬다. 그 노래도 좋다. 오히려 'I can't recall'보다 'reflection'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많더라. 더 쓸쓸한 노래다. 왜 난 이렇게 불쌍한 캐릭터만 맡는 걸까(웃음). (웃음)예전 인터뷰를 보니 무대 위에서 캐릭터를 통해 열등감을 표현하는 데서 희열을 느낀다고 말했던데. 모든 예술의 기반은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보는 사람이 '나도 무슨 느낌인지 알아. 나도 저런 적이 있었지'할 때 마음이 움직이는 것 같다. 에서 했던 콰지모도도 꼽추에 절름발이, 사랑 한번 받지 못한 사람이지만 누군가는 공감하지 않았을까. 나도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마치 연기인 척 표현한 것이다. 나는 무대라는 방패막이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관객들은 군중 속에 섞여 있으니까 안 창피하고. 그렇지만 서로는 알고 있는, 그런 교감을 좋아한다. 도 그런 부분이 있고. 그러다 보니 맨날 불쌍한 역만 하게 된다. 한 번은 아버지가 그러시더라. 넌 왜 맨날 차이는 역할만 하냐고(웃음). 그래서 을 하고 싶었는데 를 하는 바람에 못 했다(웃음). 시드니 칼튼이 찰스 다네이 대신 죽는 것도 이해되나. 처음에는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줄만 알았다. 그에게 루시는 너무 사랑해서 감히 가질 생각조차 안 드는 사람이다. 나도 그런 적이 있다. 너무 예쁘고 하얀 눈밭 같아서 내가 다가가면 때가 묻을 것 같은 사람을 본 적이 있다. 칼튼도 그런 마음이 아니었을까. 자존감도 낮고, 하루하루 미래 없이 방탕하게 살아온 사람에게 완전히 외계인 같은 사람이 나타난 것이다. 그런데 루시에 대한 사랑 말고 또 느끼게 된 것이 가족에 대한 사랑이다. 가족이 없던 칼튼이 루시와 찰스, 리틀 루시를 통해서 가족이란 존재를 느끼게 된 거다. 그러니 단순히 루시를 사랑해서라기보다는 루시로 인해 얻게 된 가족을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것 같다. 각별한 작품인 만큼 공연 후 변한 점도 있을 것 같다. 일단 무대에 대한 책임감이 새롭게 다가왔다. 군대 다녀와서 를 했을 때는 아직 여유가 안 생겼고, 도 초반까지는 적응이 안 됐다. 그러다 점점 적응하면서 내가 무대에 대한 책임을 잘 져야겠구나, 내가 나오는 장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흐름 안에서 각 장면의 목적을 봐야겠구나, 싶었다. 알고는 있었지만 나도 모르게 간과하고 있던 것들을 다시 한번 깨달은 거다. 초연 후에는 로 일본에서 활동했는데, 어땠나. 일본이라서 새로웠다기보다는 처음으로 현대극을 해서 재미있었다(웃음). 시대극의 경우 입에 잘 안 붙는 대사도 많은데, 는 현대극이니까 편한 말투를 써도 되고, 어차피 자막이 나가니까 애드립도 해도 되고(웃음). 재미있었다. 그리고 춤이 있어서…내가 춤을 추면 팀원들이 뒤에서 웃음을 참느라 혼났다더라(웃음). '스타킹' '불후의 명곡' 등으로 TV에도 여러 차례 나갔다.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나? 방송 나간 직후엔 그랬다. 근데 대중은 금방 까먹는 것 같다(웃음). 한 번은 방송 하고 논현동에 술을 한잔하러 갔는데, 사람들이 알아보더라. 신기하고 뿌듯하기도 하지만 불편함도 있다. 술을 마시면서도 눈치를 보고(웃음). 요즘은 나 말고 다른 뮤지컬 배우들도 방송을 많이 하는 것 같다. 그래서 뮤지컬의 대중화에 이바지하고 티켓 값도 좀 내려가면 좋겠다. 어렸을 때부터 가수를 꿈꾼 것으로 알고 있다. 그 때와 비교했을 때 노래에 대한 열정이 바뀌지는 않았나? 부담도 있고, 프로로서 일하는 건 좀 다를 것 같은데. 다르다. 근데 노래 자체에 대한 마음은 전혀 변함이 없다. 기본적으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지금도 혼자 집에 있을 때나 운전할 때 노래를 부르니까. 친구들이랑 노래방에 가도 가자마자 번호부터 막 찍고(웃음). 대신 이런 건 있다. 예전엔 그냥 좋아서, 내가 잘난 맛에 노래했다면 이젠 책임감을 느낀다. 정말 잘 해야 하고, 실수해선 안 되니까. 가사를 까먹었다든지 하면 스트레스도 받고. 그럴 때마다 자신을 다독인다. 예전에는 노래가 너무 하고 싶어도 안 시켜줬는데, 지금은 노래도 시켜주고 돈도 주지 않나. 박수도 쳐 주고. 그렇게 생각하면 내가 괜찮은 직업을 갖고 있구나, 하게 된다. 낙천적이기보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 같다. 맞다.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노심초사하는 편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조금 내려놓게 되지 않나? 나는 더 심해지는 것 같다(웃음). 실제로는 그렇게 못하면서 완벽해지고 싶어하는 성격이거든. 특히 배우는 정규직이 아니지 않나. 그러다 보니 미래에 대한 불안감도 있고. 그만큼 끊임없이 발전해야 하고, 운도 좋아야 하고, 인간관계도 잘 쌓아야 하고. 그런 걸 되게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난 잘 못한다. 살가운 성격도 아니고. 물론 그런 것들에 연연하지 않아야지 오히려 더 좋은 배우가 된다는 것도 알고 있다. 하지만 마음대로 안 된다. 그걸 내려놓는 것이 지금 나의 가장 큰 숙제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자작곡으로 은상을 수상하면서 데뷔했다. 지금도 작곡을 하나. 사실은 얼마 전에 곡을 써보려고 시작했는데 연습이 시작되니까 정신이 없다. 원래 뮤지컬을 하기 전에는 싱어송라이터가 꿈이었고 곡도 많이 써놨는데, 저장한 것이 다 날라가서 머릿속에만 있다(웃음). 요즘도 가끔 자다가 새벽에 깨서 좋은 멜로디가 떠오르면 녹음을 해 둔다. 나중에 들어보면 못 알아듣지만(웃음). 시간적 여유, 정신적 여유가 허락한다면 계속 하고 싶다. 극중 시드니 칼튼이 마지막으로 남긴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윤형렬의 인생에서 가장 가치 있는 일을 꼽는다면. 사랑?(웃음) (한참 생각하다) 배우로서 생각할 때 가장 가치 있는 일은 매번 서는 무대인 것 같다. 나중에 나이가 들거나 병이 들어 노래를 못 하게 되면 지금의 하루하루가 얼마나 그립겠나. 정말 한 번이라도 무대에 더 서고 싶을 것 같다. 작년에도 공연이 5~6회 남았을 때 이걸 떠나 보내기가 너무 싫었다. 그만큼 나에겐 매번 서는 무대가 소중하다. 그렇지만 휴식처는 아닌 것 같다. 힘들다(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20 / 조회 16,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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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두 도시 이야기> 아역배우 박미유·복대니얼
"찰스 다네이가 사람들한테 잡혀서 사형에 처하게 됐어요. 사람들이 처음엔 무죄라고 했는데, 마담 드파르지가 유죄라고 하거든요. 근데 루시가 슬퍼하니까, 시드니 칼튼이 루시를 위해서 찰스 다네이한테 약을 먹이고 자기가 죽었어요." 야무진 목소리로 의 줄거리를 차근차근 설명하는 배우는 바로 박미유(10). 아직 어리게만 보이는 미유는 네 살 때 일본에서 으로 데뷔, 올해 벌써 5년 차를 맞은 어엿한 뮤지컬 배우다. 어린이날이 하루 지난 6일,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출연을 앞둔 미유와 '리틀 가스파드' 역으로 뮤지컬에 데뷔하게 된 복대니얼(8)을 잠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어제가 어린이날이었는데, 뭐 하고 놀았어요? 박미유(이하 미유): 토요일날 엄마 아빠랑 이천 가서 1박 2일 하고 왔어요. 허브농장에서 허브도 보고 돌도 찾고, 나물도 캐면서 놀았어요. 복대니얼(이하 대니얼): 할머니 집에서 놀았어요. 이모가 선물로 과학상자 3호를 주시고 할아버지는 과학상자 5호를 주셨어요. 5호는 너무 어려워서 3호를 하는데 뭘 몰라가지고 만들다 다시 부셨어요(웃음). 어린이날 행사에서 구기자푸딩이랑, 움직이는 로봇이랑, 드래곤도 만들었어요. 뮤지컬 연습은 언제부터 해요? 미유: 금요일부터 했어요. 대니얼은 오늘부터 해요. 오늘도 연습 할 거에요. 한 시간. 대니얼: 엄마가 내가 어려울까봐 오늘부터 시작하라고 했어요. (첫 연습인데 안 떨려요?) 네! 미유는 작년에 공연 했잖아요. 떨리진 않았어요? 미유: 긴장되거나 그러진 않았어요. 재미있었어요. (기억나는 건?) 원래는 핑크머리(가발)를 쓰고 하는데 그걸 안 쓰고 대머리로 사진 찍은 적 있어요(웃음). 노래는 안 힘들어요? 미유: 높은 음 할 때 조금 힘든데, 그걸 참아야 되요(웃음). 고음할 때 조금만 참으면 또 낮아져요. 같이 공연했던 언니오빠들 많죠? 미유: 현정 언니, 양승리 오빠, 양경원 오빠, 정성진 오빠랑 최현주 언니, 혜영 언니, 윤형렬 삼촌, 류정한 삼촌, 전동석 오빠, 카이 오빠. (누가 제일 좋아요?) 이현정 언니가 제일 잘 해줬어요. 맛있는 것도 주고요, 같이 놀아주고요, 저만 제일 예뻐해 줬어요(웃음). 두 번째 공연인데, 연습실 가보니까 어때요? 미유: 맨 처음엔 새로운 친구들 만나서 기분 좋았는데, 이제는 새로운 언니들 사람들 만나서 새로운 걸 하게 돼서 재미있어요. 대니얼은 전에 뮤지컬 본 적 있나요? 대니얼: 딱 한번 있어요. 동생이 하는 작은 공연이 있었는데, 공연을 보고 놀다가 집에 왔어요. 애기들이 무대에서 연주하거나 비를 맞고 돌아다니는데, 동물들이 신난다고 하니까 자기도 신나서 폴짝폴짝 뛰었어요. 재미있었어요. 마지막에 누가 누굴 맡았다는 것도 다 나왔어요! 미유는? 미유: 도 보고요, 도 보고요, 음…도 봤고요, 도 봤어요. 노래가 부드럽고 좋고 재미있었어요. 노래가 다 좋아요. 그 중에 해보고 싶은 역할도 있었어요? 미유: 엘리자벳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난넬도 해보고 싶어요. 그리고 에서 엄마 루시 역할도 해보고 싶고요, 에 나오는 킴 역할도 해보고 싶어요. 대니얼: 저는요, 에서 어른들이 다 같이 노래 부르잖아요, 저도 그런걸 하고 싶어요. 작게 하고 점점 크게 부르는 게 멋있어요. 미유는 커서도 뮤지컬 하고 싶어요? 미유: 네. 뮤지컬 말고는 별로 해보고 싶은 것 없는 것 같아요(웃음). 대니얼은? 대니얼: 발명도 하고 싶고, 과학도 하고 싶고, 돈도 벌고 싶고 음….(한참 고민하다) 이제 더 이상 없는 것 같아요.(한숨)(일동웃음) 아, 축구선수도 되고 싶어요! 벌써 축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요, 이번 주 토요일에 축구대회 하는데 '나도 요리사'를 해야 되거든요, 그래서 못해요. 미유: 또 하고 싶은 거 있어요! 요리해서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도 하고, 매니큐어 하는 거 배워서 손톱 길러서 엄청 예쁘게 하고 싶어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8 / 조회 18,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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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승화된 사랑, 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
때는 바야흐로 1979년 봄, 살랑이는 봄바람에 한 남자가 한 여자에게 거짓말처럼 한 눈에 반한다. 전도사 최일도는 명동 거리를 걷다 유신철폐를 외치는 시위대에 밀려 부상을 당한 채 명동성당 안으로 피신한다. 그곳에서 운명처럼 나타난 로즈 수녀(연수)는 그의 마음을 송두리째 사로잡는다.최일도는 2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로즈 수녀에게 구애한다. 하지만 수녀와 전도사라는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에서 그의 사랑을 언제나 좌절을 겪는다. 최일도는 자신의 사랑을 비관하며 바다에 뛰어들 작정으로 배에 오른다. 마지막으로 그녀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그는 로즈 수녀에게 전화한다. 로즈 수녀는 그에게 제발 죽지 말라며 애원한다.두 사람은 고난 끝에 행복한 결혼식을 올린다. 최일도의 절친한 친구이자 두 사람의 사랑이 이어지도록 사랑의 메신저 역할을 한 가수 故김현식의 행복한 축가 아래 행복을 맹세한다. 결혼 후 행복이 가득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최일도는 어느 날, 청량리역 광장에서 밥 한 끼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쓰러진 노인을 발견한다. 그는 안타까운 마음에 건넨 음식을 건넨다.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노인을 본 그는 굶는 이들을 위해 직접 청량리 588 매춘굴로 들어가기로 작정한다. 뮤지컬로 태어난 최일도 목사의 아름다운 실화사랑이 사랑으로 승화되어 가는 과정 담아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은 최일도 목사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약 120만 부 정도 판매된 베스트셀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을 원작으로 한다. 최일도 목사는 22살 청년 시절, 5살 연상의 로즈 수녀에 반한 뒤 끈질긴 구애로 결국 사랑을 얻어냈다. 이후 우연히 청량리역에서 쓰러진 노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건넨 후 나눔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지금은 아내 김연수와 함께 ‘이 땅에 밥 굶은 이가 없을 때까지’를 외치며 노숙자들을 위한 ‘밥퍼 나눔 활동’을 하고 있다.뮤지컬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에는 실력파 배우들이 참여한다. 최일도 목사 역에는 2009년 ‘침묵의 소리’ 일본 공연에서 찬사를 받은 서울시뮤지컬단의 박봉진과 최근 뮤지컬 ‘영웅’, ‘피맛골연가’를 통해 주목받고 있는 배우 임현수가 출연한다. 그 외에도 홍은주, 신대성, 이경준, 원유석, 유미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국내에서 인정받고 있는 창작진들이 함께한다. 극단 동인무대의 대표인 김덕남이 연출을 맡는다. 그는 뮤지컬 ‘애니’, ‘로미오와 줄리엣’, ‘웨스트사이드스토리’, ‘에비타’, ‘드라큘라’ 등의 작품에서 연출가로 활약했다. 음악은 뮤지컬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의 변희석이, 뮤지컬 ‘두 도시 이야기’, ‘렌트’ 등을 안무한 최인숙이 함께한다.이번 공연은 서울시뮤지컬단이 참여해 12월 18일부터 12월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의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1.19 / 조회 4,3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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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내공 얼쑤! 기발한 고전 비틀기 <인당수 사랑가>
눈 먼 아비를 극진히 봉양하는 건 춘향이? 전형적인 탐관오리인 줄 알았던 신임 사또가 인생의 쓸쓸함과 사랑의 애잔함을 아는 남자였다고? 유쾌한 상상력으로 고전을 비틀어 큰 사랑을 받아온 창작뮤지컬 가 초연 10주년을 맞아 올해 더 큰 무대에서 다시 한번 사랑가를 울리고 있다. 한국의 대표 고전인 ‘춘향전’과 ‘심청전’이 정교하게 어울려 새로운 이야기로 탄생하고 있는 이 작품은, “우리의 소리를 잘 무대에 올려보고 싶은 양식적인 고민에서 작품이 시작됐다”는 박새봄 작가의 말처럼 세련된 편곡과 변주로 펼쳐지는 판소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현재 국립합창단 전임 작곡가인 김준범과 등의 음악작업에 참여한 김아람 작곡가가 새로운 곡을 추가했으며, 동서양 악기가 어울린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 하고 있다. 도창 정상희또한 전북 무형문화재 제2호 판소리 이수자 정상희가 이야기의 진행을 소리로 풀어내는 도창으로 등장, 극의 맛깔을 더한다. 심봉사를 아비로 둔 효녀 춘향이 역에는 임강희가 원캐스트로 분하며, 춘향이와 사랑에 빠지나 과거를 보기 위해 한양으로 떠날 수 밖에 없는 몽룡 역은 박정표와 송욱경의 몫이다. 고전에서 가장 큰 의외의 변신 캐릭터로 등장하는 변학도는 손광업과 임현수가 번갈아 나서며, 방자 역을 맡은 김재만, 이상은, 이동재 중 이상은과 이동재는 심봉사로도 변신, 1인 2역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초연 때는 의상과 모든 소품이 트렁크 3개에 다 들어갔었다”며 10년 전 첫 무대를 회상하던 최성신 연출은 “무대가 커지면서 주제와 전통요소 등 작품의 원형이 유지되도록 노력한 가운데 소품, 의상, 조명 등을 더욱 모던하게 표현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춘향이는 왜 인당수로 향하는지, 몽룡과 변학도는 어떻게 되는지, 그 이유는 오는 12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11.07 / 조회 1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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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있는 롱런! 저력의 소극장 뮤지컬
장수(長壽)하는 사람에겐 고른 식습관, 부지런한 생활, 긍정적인 사고 등 공통된 비결이 있다. 뮤지컬도 예외는 아니다. 텍스트, 음악, 무대, 연기 등 각 요소들이 탄탄하게 뭉친 작품, 한 곳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수정, 보완을 거듭하며 부지런히 다듬기를 하는 작품은 해를 거듭할수록 관객들의 박수는 커져만 간다. 뮤지컬 입문자도, 뮤지컬 애호가도 틀림없이 두 엄지 손가락을 치켜드는 스테디 앤 베스트 스테이지가 어김없이 올해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기발한 발상과 뛰어난 감각, 열정이 더해져 만든 저력의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누구보다 강한 힘을 자랑하는 세 편이 여기 있다. 고전의 유쾌한 뒤집기 2012.11.4~2012.12.02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초연 : 2002년 4월 25일~30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창작진 : 최성신(연출), 박새봄(극,작사), 원일(초연 작곡), 김아람(2012년 작곡) 등 특징 춘향과 심청이 알고 보니 동일 인물? 변학도가 사리 분별 정확하고 한 사랑에 집중하는 멋진 남자? 고전의 발칙한 상상이 을 탄생시켰다. 춘향이는 심봉사의 딸이고 춘향과 몽룡의 사랑은 인당수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신관사또 변학도는 정갈한 춘향에게 반해 좌회전, 우회전, 후진 없는 직진 사랑을 보여주니, 악인 없는 인당수에서 사랑가의 끝은 어찌 날까.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해진 고전 비틀기와 한국 전통 소리가 신선하게 변주되어 색다른 음악으로 탄생한 작품으로 초연 당시 그 참신함과 아름다운 이야기에 큰 박수를 받았다. 2007년 이후 오랜만에 다시 무대를 찾는 올해 공연에서는 변함없이 극의 이야기를 풀어가는 도창과 도창의 박자를 맞춰주는 북잡이 고수가 등장해 뮤지컬의 색다른 모습을 구현한다. 등의 작곡가 김아람, 뮤지컬 등의 음악감독 신은경이 합류한 건 이번 프로덕션의 새로운 변화. 건반, 기타, 드럼 등의 서양 악기와 피리, 대금, 아쟁 등 전통 악기의 합주가 더해진 밴드 라이브 음악이 중극장으로 좀 더 커진 무대 위 아름답고 슬픈 동화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이끌어 줄 예정이다. 힘겨운 서울살이, 서로를 따뜻하게 안아주는 이웃 2012.10.12~2012.11.11 학전그린 소극장초연 : 2005년 4월 14일~5월 1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창작진 : 추민주(작,연출), 민찬홍(작곡), 여신동(무대) 외 역대 출연 배우 : 홍광호, 임창정, 성두섭, 김재범, 박호산, 정문성, 박시범, 임진웅, 이정은, 최주리, 엄태리, 곽선영, 선영 등 특징 초연 당시 단 2주 공연만으로 그 해 한국뮤지컬대상 작사, 극본상을 휩쓴 화제작 의 강점은 무엇보다 최선을 다해 오늘을 살고 있는 나와 이웃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다. 작은 서점에서 일하며 거친 서울살이를 하고 있는 강원도 아가씨 나영, 이주노동자의 이름으로 고단한 타향살이 중인 몽골청년 솔롱고, 그리고 매일 칼로 물 베기 부부싸움하는 정 좋은 부부나 쉼 없이 폐지를 모으며 억척스럽게 자식 수발을 들고 있는 주인 할머니 등 주머니도 마음도 넉넉하지 못할 것 같은 이들이 어제의 설움, 상처를 빨래하듯 지워내고 상쾌한 내일을 약속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희망과 감동의 메시지다. 리얼리티가 물씬 살아 있는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곳곳에서 빛을 발하는 유머, 그리고 어쿠스틱한 매력의 넘버가 를 탄탄히 받히고 있는 다리들이다. 중고등학교 국어과 교과서에 수록이 되었으며 지난 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는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오는 11월 2000회 공연 돌파를 기념해 역대 출연배우들과 일본인 출연 배우들이 번갈아 등장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시린 사랑에 잊혀진 왕세자 2012.8.7~2012.10.28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초연 연극 - 2005년 10월 11일~23일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2005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시리즈)뮤지컬 - 2010 10월 19일~11월 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창작진 : 서재형(연출), 한아름(작, 작사), 타악그룹 공명(연극 음악), 황호준(뮤지컬 음악) 등 특징 조용하던 조선의 어느 때, 왕세자가 사라진 게 알려지면서 한 밤 궁궐이 발칵 뒤집어 진다. 제목만 보면 사라진 왕세자의 향방을 쫓는 미스터리 추리극이 떠오르는 이 작품은 극중 왕세자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 왕세자를 못 찾았기 때문에? 아니, 사라진 왕세자가 중요한 게 아니라 그 소동을 통해 말 하지 못했던 가슴 시린 사랑 이야기가 이 작품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뤄지지 못할 사랑의 주인공들은 중궁전 나인 자숙과 동궁전 내관 구동이. 왕세자가 사라진 시간 이 둘이 처소를 이탈한 것이 밝혀지고, 죄를 추궁하던 중 자숙이 왕의 아이를 갖은 것이 드러난다. 왜 자숙은 궁에 들어 오게 되었을까, 왜 구동이는 밤 새 땀을 뻘뻘 흘려가며 살구를 따려 뛰고 또 뛰었을까. 시기와 질투에 사로 잡힌 왕과 중전, 자숙과 구동, 그리고 최상궁 등 얽히고 설킨 자들의 추궁이 자숙과 구동의 사랑을 더욱 아프게 만든다. 은 연극에서 출발했다. 연극 초연 당시 잘 짜인 이야기, 서재형 연출의 독특한 연출 방식 등이 극찬을 받았으며 2010년 작곡가 황호준을 영입, 새롭게 뮤지컬의 옷을 입고 등장했다. 출연진들이 제자리에서 끊임없이 달리는 이색적인 형태, 상징적인 무대 위에 인상적인 조명과 장치 등으로 더뮤지컬어워즈 소극장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했으며, 지난 해 경희궁에서 고궁뮤지컬로 선보여 가을 야외 고궁의 정취와 잘 어울리는 모습으로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올해 공연에서는 40인조 오케스트라 사운드로 음악의 질감을 더욱 풍성하게 더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10.10 / 조회 19,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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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춘향이와 심청이가 동일인물?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춘향전’의 춘향이와 ‘심청이’의 심청이가 같은 인물이라는 데서 시작된다. 작품에는 눈먼 아버지를 봉양하고 살아가다 사또 아들 이몽룡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그 때문에 인당수에 몸까지 던져야 하는 고전 최고의 ‘기구한 사연녀’가 등장한다.심봉사의 딸 심춘향은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효녀다. 두 부녀는 인당수 근처 물가에 자리를 잡고 살아간다. 봄바람이 설레도록 살랑이던 단오 날, 사또 댁 아들 몽룡은 바깥에 잠시 나왔다가 그네를 타는 춘향을 보고 한눈에 사랑에 빠진다. 춘향 역시 늠름하고도 다정한 몽룡에게 사랑을 느낀다.두 사람의 사랑을 보여주기엔 너무나 짧은 꿈같은 시간은 빨리도 흐른다. 몽룡은 과거 시험을 위해 한양으로 떠나야 할 상황에 처한다. 춘향과 몽룡은 사랑을 지키기 위해 달아나려 한다. 하지만 몽룡은 뺑마담의 계략에 당해 한양으로 떠나고, 춘향은 차마 눈먼 아버지를 두고 떠날 수 없어 인당수 옆에서 지아비를 기다린다. 그러나 몽룡은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뀌도록 돌아올 생각을 하지 않는다.몽룡이 과거에 매진하고, 춘향이 몽룡만을 기다리는 사이, 충직한 사도 변학도가 새로 마을에 부임한다. 몽룡의 아버지에 부임한 신관 사또 변학도는 옳고 그름의 판단이 정확한 강직한 사내다. 세상의 덧없음에 쓸쓸해하던 그는 오로지 몽룡 만을 기다리는 춘향의 순수한 사랑에 감복한다. 그는 서서히 춘향에게 빠져들고 춘향에게 간절한 구애를 시작한다. 춘향은 끝없는 구애로 자신에게 다가오는 변학도가 부담스럽다. 아버지 심봉사는 뺑마담의 잔꾀에 넘어가 춘향에게 변학도와 혼인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계속해서 제안한다. 춘향은 돌아오지 않는 몽룡과 주변의 압박에 흔들리는데….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11월 4일부터 12월 2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2002년 초연한 한국 창작뮤지컬이다. 올해는 탄생 10주년을 맞이한 기념 공연이자, 올해 한국뮤지컬협회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창작뮤지컬 육성지원 사업’의 선정작으로 무대에 오른다.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전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음악으로 돌아온다. 피리, 소금, 대금 등 전통악기와 서양 밴드의 라이브 합주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은 소리를 맡아 이야기를 끌어가는 ‘도창’과 장단을 풀어줄 ‘고수’도 함께한다.이번 공연에서 슬픈 사랑을 나눌 ‘춘향’ 역은 임강희가 출연한다. ‘몽룡’ 역은 박정표와 송욱경이, ‘변학도’ 역은 손광업과 임현수가 캐스팅됐다. ‘심봉사’ 역은 김재만과 이상은, 이동재가 번갈아가며 열연을 펼친다. 그 외에도 김호민, 유제윤, 황형석, 최가인, 김희어라, 정상희, 이상화가 출연한다.올해 연출은 초연부터 함께해온 박새롬 작가와 최성신 연출가가 함께한다. 두 사람은 뮤지컬 ‘우루왕’, ‘온에어 시즌2’에서 함께했다. 음악은 뮤지컬 ‘비지터’, ‘페디큐어’, 연극 ‘필로우맨’, ‘날 보러와요’ 등에 참여했던 김아람이 맡는다. 음악감독은 뮤지컬 ‘셜록홈즈’, ‘환상의 커플’의 신은경이 안무는 뮤지컬 ‘웨딩싱어’, ‘생명의 항해’ 등의 김준태가 참여한다.최성신 연출은 “올해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10주년이다. 10주년을 맞이하는 이번 공연이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의 가장 최종 버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고전이 품고 있는 이야기의 가치를 살리면서 동시에 대중과 맞닿을 수 있는 뮤지컬이란 장르의 특성을 최대로 끌어 올리려고 한다. 고전이 가진 힘을 새롭게 변주하고자 노력한 지난 시간만큼 2012년 ‘인당수 사랑가’는 가장 절정의 아름다움을 담아낼 거라 자신한다”고 밝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10.05 / 조회 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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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통념도 받아들이는 고수의 모놀로그 <영웅> 김수용
시종 일관 웃었다. 입가에, 얼굴에 장난끼가 가득했다. 하지만 마냥 웃기지가 않았다. 본인 스스로 말하듯 “웃기는 재주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대수롭지 않은 듯 하는 말 한 마디에, 자신의 부족함을 탓하는 또 한 마디에 풋내기가, 반짝 스타가, 자신을 과신하는 자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굳센 의연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수 많은 비바람과 햇살을 맞이하며 스스로 세운 단단한 배우의 이름으로, 내년이면 데뷔 30년을 맞는 젊은 배우 김수용은 자신을 이렇게 이야기 하고 있었다.부담부대 요즘은 일요일 빼고 매일 연습한다. 대본을 손에서 놓는 게 좀 늦은 편인데, 이번 은 장면연습 할 때부터 대사를 다 외워야 했다. 음악도 한번 훑은 후에 바로 런 쓰루를 하고. 윤호진 연출님과는 첫 작업인데 아마 그렇게 빨리 몸에 익혀서 자유롭게 연습할 수 있는 시간을 주시려는 의도 같다. 워낙 잘 된 작품이고 초연부터 지금까지 쌓아온 시간 만큼 초연 배우들의 모습이 많이 녹아 든 집합체가 이다. 안중근 역 뿐만이 아니라 다른 역을 맡은 배우들 저마다의 고민이 이만큼 씩이다. 우리는 이번 프로덕션을 ‘부담 부대’라고 부른다. 운과 실력이 더 좋았더라면 초연 때부터 이 항해에 참여했겠지만, 지금 굉장히 먼 길을 왔기 때문에 작품에 누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하다. 영웅과의 인연은 없는 것으로 초연 오디션을 봤었다. 지금도 작곡가님이나 연출가님이 당시 오디션을 잘 봤다고 기억해 주신다. 자유곡으로 ‘지금 이 순간’을 땀 뻘뻘 흘리면서 했는데 그 모습이 예뻐 보이셨나 보다. 하지만 정한이 형, 성화 형의 조합은 지금 생각해도 최상이었던 것 같다. 오디션 장 밖에서 성화 형의 노랫소리가 들렸는데 나도 그렇고 모두들 “정말 잘한다”고 했다. 성화 형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은 진짜 많이 했다. 훗날 나 보다는 성화 형이 나이도 있고 세상 경험도 많고 좀 더 인간적인 모습의 안중근을 그릴 수 있지 않겠냐고 말씀해 주셨는데 정말 불만이 없었다. 이후 과 인연은 없나 보다, 좋은 작품 곁에서 한 사람의 관객으로 박수 쳐 줘야 하는 게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었다. 억울한 남자 초연 오디션 때 심사위원들의 기립박수를 받았는데, 그전까지 했던 뮤지컬들 중에 록 뮤지컬이 많아서 김수용이라는 배우가 과연 이런 작품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있으셨을 것 같다. 뮤지컬을 시작할 때부터 새로운 작품을 할 때마다 항상 꼬리표가 있었다. ‘쟤가 될까?’라는 생각이다. 로 데뷔할 당시 “쟤가 노래가 돼? 춤이 돼?” 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그 다음이 “쟤가 뮤지컬에서 주인공을 할 수 있겠어?” 였고, 를 할 때는 “쟤가 양아치 컨셉이 돼?” 할 때는 “심각한 역을 소화할 수 있을까?”였다. 당시 할 때 배우들과 스텝들이 다 20대였는데 잃을 게 없다, 제대로 풀어보자는 취지로 공부하는 자세로 했더니 후에 “가장 렌트스러운 무대”였다는 평을 들었다. 이후 “얘도 이런 게 되는 구나”라며 인정을 해 주시는 것 같다. 에서는 무대 위에서 어떤 일이 있어도 버티는 법을 배웠고 그 후 등을 한 거다. 이때부터 “김수용은 억울하고 처절한 캐릭터 전문배우”라고 하시는 것 같다. 무엇이든 던져보세요 몇 안 되는 특기 중 하나가 ‘시키면 시키는 대로 다 하는 것’이다. 배우가 아무리 분석하고 연구해도 초반에는 작가, 작곡가, 연출가보다 작품에 대해 절대 많이 알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작품의 의도, 가고자 하는 방향에 대해서 연출자가 배우에게 주는 디렉팅은 즉흥적인 것이 아니라 이미 충분히 연구하고 이 작품에 최적화된 연기와 노래일 것이라는 확신에서 주는 것이다. 그래서 배우 입장에서는 연출자와 완전히 교감을 이뤄진 후 나의 이야기를 펼쳐가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어떻게든 맞춰보겠습니다”라고 이야기 하는 거다. 계속 열심히 하는 것, 결코 100%는 아니지만 100%를 달성하기 위해 가는 것이다. 또 난 어떤 통념이라도 다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자존감이 없는 건가?(웃음) 이게 내 레퍼토리인 것 같다. 파트너들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으면 “네 마음대로 해라, 어떻게 해서든 다 받아주고 다 맞춰볼 테니까. 그 대신 우리 서로 약속은 지키자”라고 한다. 주변 선배들이나 형들이 그렇게 하는 걸 봐 와서 나도 그렇게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데뷔 30년, 장충체육관에서 디너쇼를? 1983년 드라마 ‘세자매’가 데뷔다. 아버지 대학 선배가 피디로 계시는데, 단역이 필요하다고 한 번만 네 아들 좀 쓰자, 했던 게 처음이다. 그렇게 뭐가 또 들어오고, 또 들어오고, 세 번째 MBC단막극에서 부모에게 버림 받은 꼬마 가장 역을 했다. 그걸 MBC사장님이 보고 ‘간난이’라는 드라마에 전쟁고아가 나오는데 쟤가 어울리겠다, 해서 간난이 동생 영구가 되었고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자로 길이 정해진 것 같다. 내년이면 딱 30년. 농담으로 장충체육관 빌려서 데뷔 30주년 기념 디너쇼 간난이 한다고 한다.(웃음) 머리 빡빡 밀고 “엄니, 밥 줘유.”(웃음) 어르신들은 내 얼굴이 낯익으니 길가다 친구 아들인 줄 알고 인사 안 한다고 때리기도 하시고. (웃음) 주민등록증까지 보여드린 적도 있었다. 아역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신 분들은 나도 없는 희귀 사진을 찾아서 보내주시기도 하지만 지금 팬이나 뮤지컬 관객들은 아역시절의 모습을 잘 모르신다. 무대에 더더욱 감사하는 게 그 이유다. 이곳에서 그나마 아역의 이미지를 살짝 옆으로 밀어 놓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뮤지컬 데뷔할 때, 시상식에 후보로 오르면, 그걸 오롯이 노력으로 봐 주시면 좋은데, 당시에는 방송도 하지 않았을 때인데도 간난이 이야기가 나와 역시 방송의 힘은 대단하구나, 느꼈었다. 수용이는 범생 스타일 친구들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 난 밖에 나갈 수 있었으니까 연기 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던 것 같다. 그렇지만 당시에는 아역도 맞아가면서 했던 시대였고 어머님은 철벽같이 방송국에서도 문제집을 들이 미셔서 힘들었다. 여기까지 풀어! 하고. (웃음) 개인적으로 어렸을 때의 연기는 연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 중에 하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든 경험들이 지금에 와서 굉장히 쓸모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에는 굉장히 조용한 학생이었다. 여학생들이 “김수용 어때?”라고 이야기가 나오면 그들 사이에서 대답은 “그냥 착하기만 해” 였다. (웃음) 운동 좋아하니까 애들하고 농구하고. 한편으로는 여자친구도 만들고 싶었는데 어머니가 어느 시점까지는 공부를 해야지 여자 만나면 안 된다고 해서 그걸 철썩 같이 믿었다. 중학교 1학년 때 한 여학생이 편지를 줬는데 그 다음에 만나서 정말 진지하게 “우리 엄마가 지금 여자 만나면 안된데” 그렇게 말했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 같은 짓이다. 그런데 그때 그렇게 지내다 보니, 나이 들어서 놀더라도 선을 지키는 것 같다. 술을 못 마시지만 친구들과 어울려도 중도를 지키니까. 그런 건 좋은 것 같다. 아역배우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요즘은 매니저들이 아이를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자웅동체가 아닙니다.내 몸을 잘라 다른 염색체를 빼서 여성의 인자를 만들어 결혼할 수 있다면 내일이라도 하겠다. (웃음) 혼자인데 자꾸 결혼하라고들 하시면 정말 난 더 억울해진다.(웃음) 순리대로 기회가 되면 하게 되지 않겠나. 얼마 전 콘서트장에서 (이)석준이 형, (민)영기 형, (김)소현 누나, 나, 임혜영 이렇게 있었는데 세 사람은 자연스럽게 부모 모임이 조성이 되더라. 그런데 셋 다 퀭했다. 분장도 하고 화사하게 하고 왔는데도. (웃음) 그러면서도 셋이 똑같이 자기 얘기 자랑하고. 아기를 좋아하는데 아직 닥쳐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수면 부족에 시달리는 형님들이 “귀여워 보이지? 얘를 가져봐야 피곤한 게 뭔지 안다”고 말씀하시기도 한다. 너와 나는 다르지만 모든 배우들은 연출을 하고 싶어 한다. 배우가 표현하고 싶은 것과 연출자가 원하는 게 다르다 보니 절충할 때가 있어야 한다. 그럴 때 ‘내가 연출을 한다면 이렇게 했었을텐데’ 하는 게 있는 것이다. 그렇데 너무 재미있는 사실은, 내가 연출자가 되어서 배우를 이해한다고 해도 역시 그 관계는 바뀌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입장의 차이가 있구나, 하는 걸 느낀다. 그러다 보니 연출진, 스텝들 등 모든 사람들의 입장을 이해하는 게 편해진 것 같다. 아이 해브 어 드림 예전에 한 인터넷 방송으로 볼 수 있는 뮤지컬 토크쇼 ‘아이 해브 어 드림’을 진행한 적 있었다. 그때도 석준이 형은 진행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고,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었는데, 난 사실 남을 웃기는 재주가 전혀 없다. 공통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 할 수는 있는데 아무 것도 없는 상황에서 무얼 잡아내서 생전 처음 만나는 관객들을 조율할 수 잇는 능력이 없었던 거다. (웃음) 최대한 대본에 충실했던 당시 타이틀이 “김수용은 수요예술무대다”라고. (웃음) 사실 해보고 싶은 것이 많다. 지난 번에는 일일 디제이도 했었고. 그간엔 공연에 좀 더 집중했고, 내가 다른 걸 할 수 있을 정도의 여유를 가진 상황의 배우는 아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굉장히 많아서 고사를 했던 것도 있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씩 예전부터 생각해 온 걸 열어서 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하지만 지금도 아직 때는 아닌 듯 하다. 일단 의사님, 내게 의사님이 가장 중요하다. 연습 외에 아무 것도 못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디자인: 이주영(juyoung@interpark.com)
2012.09.24 / 조회 19,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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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군단이 모인 <영웅> 연습실, 죽음을 목전에 둔 긴장감이…
넓은 연습실에 배우들이 가득하다. 옆 연습실에서는 여배우들의 노래 연습도 진행 중이니 대군단임이 분명하다. 규모만큼 큰 사랑을 받아왔던 이기에 4년 째 이어오는 연습에서도 쉬이 여유를 찾을 수 없다. 작품에서 가장 강렬한 장면 중의 하나로 꼽히는 ‘단지동맹’. 삼각꼴로 서는 배우들의 줄과 꼼꼼하게 계산된 서로 다른 시선. 여기서 밝혀지는 비밀! 단지 후 붕대는 끼우고 밸 수 있는 도구로 만들어져 있는데, 다들 어디에 숨기고 다니는 걸까? 한 배역에 두 명의 배우가 캐스팅 된 경우, 이들 사이의 호흡 뿐 아니라 다른 배우들과의 정교한 약속은 필수. 연습실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 중 하나는, 다른 역을 맡은 배우가 또 다른 역의 배우에게 동선 및 액팅 노하우를 가르쳐 주고 있는 다는 것인데, 이는 과거 공연과 지금의 공연에서 서로 다른 역으로 서는 배우들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배우가 임현수. 지난 시즌 외무대신 역을 맡은 그는 이번에는 조국의 독립을 위해 큰 뜻을 품고 실행하는 안중근 역으로 선다. 에서 루케니에 이어 또 다른 의미의 암살자로 서는 김수용과 장면을 맞춰 연습하는 그의 눈빛이 더더욱 이글거린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마음은 일반 사람들과는 분명 다르다고. 네가 바로 안중근, 네가 바로 죽기 직전이라고 생각하면 어떨 것 같니? 모든 걸 내려놓았다고 하지만 온 마음이 평안하게 탁 놔 지지는 않겠지.” 대부분의 인물들이 을 처음 맞는 새로운 얼굴들로 채워진 공연 연습실에 연출가를 비롯 작곡가의 코멘트가 끊이지 않는다. 가장 기본을 강조하면서 예상치 못한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것. 특히 새로운 우덕순과 조도선으로 분하는 황만익과 박송권, 이 둘의 모습은 연습실에서도 빵빵 터지는 웃음을 유발하게 해 본 공연에서의 활약이 무척 기대된다. 올해로 사 년 째 공연을 거듭해 오고 있는 뮤지컬 은 오는 10월 16일부터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9.20 / 조회 12,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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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 10주년 기념공연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가 11월 4일(일)부터 12월 2일(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의 10주년 기념공연이다. 작품은 2002년 초연했다. 고전소설 ‘춘향전’과 ‘심청전’ 속 ‘심청’과 ‘춘향’이 알고 보면 같은 인물이라는 상상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구성한다. 이번 무대는 전통 판소리를 바탕으로 현대적 감각을 더해 한층 풍성해진 음악으로 돌아온다.10주년을 맞은 2012년 뮤지컬 ‘인당수 사랑가’는 탄탄한 캐스팅으로 관객을 찾는다. 눈먼 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춘향’ 역은 임강희가 맡는다. 로맨틱한 ‘몽룡’ 역은 박정표와 송욱경이 번갈아가며 출연한다. 강직한 성격의 ‘변사또’ 역에는 손광업과 임현수가, ‘심봉사’ 역은 김재만과 이상은, 이동재가 함께한다. 그 외에도 김호민, 유제윤, 황형석, 최가인, 김희어라, 정상희, 이상화가 참여한다.이번 공연은 뮤지컬 ‘지붕 위의 바이올린’, ‘어쌔신’, ‘웨딩 싱어’ 등을 연출한 최성신이 맡았다. 극작에는 뮤지컬 ‘구미호’, ‘하드락 카페’ 등의 박새봄이, 작곡가로는 뮤지컬 ‘비지터’, ‘페디큐어’, 연극 ‘필로우맨’, ‘레인맨’ 등의 김아람이 참여한다. 안무는 김준태가, 음악감독은 신은경이 맡는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9.18 / 조회 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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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콤, <영웅>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5만원 이하로 볼 수 있게
등의 작품을 만든 에이콤인터내셔날(에이콤)이 앞으로 창작뮤지컬의 티켓가를 5만원 이하로 하겠다고 선언했다. 에이콤의 윤호진 대표는 기형적으로 부풀려진 제작비용 절감과 지나치게 비싼 티켓 가격을 조정하기 위한 고책으로, 10월 공연 예정인 뮤지컬 부터 이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뮤지컬대상, 더뮤지컬어워즈, 2012예그린어워즈에서 수상한 이 올해 창작뮤지컬육성지원사업 재공연 부문에 선정되어 5억원의 지원금을 받게 되었으며, 이러한 계기를 통해 혜택을 관객들에게 돌려주고자 한 취지도 있다. 따라서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10월 16일부터 공연 예정인 은 좌석 구분 없이 1, 2층은 전석 5만원, 3층은 전석 3만원으로 티켓을 구매할 수 있으며, 이미 예매를 마친 관객들에게 차액을 환불해 줄 예정이다. 또한 올 12월 초연 예정인 창작뮤지컬 역시 5만원 이하의 티켓가가 정해질 예정이며, 에이콤의 대표작인 의 재공연 시에도 이는 적용된다. 이 밖에 복잡한 할인권종 및 무분별한 초대권 제도를 없애 왜곡된 티켓 관행을 바로잡겠다고 덧붙였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9.14 / 조회 14,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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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화, '평범함이 건전했던 사람, 그가 <영웅> 아닐까?'
모두가 빠져나간 텅 빈 공연장 안. 배우의 대사와 관객들의 갈채가 사라진 그 곳을 가득 채우는 건 작품을 타고 오갔던 감동의 여흥. 공기를 떨리게 하는 여진, 그 오묘하고 신비로운 기운. 뮤지컬 의 공연이 끝나고 분장을 지우고 옷을 갈아입고 나와 선 정성화는 이 공간의 의미를 깊고도 친밀히 느낀다. 또 다른 도약과 고민의 기로에 서 있는 배우로서 2009년부터 지금까지 3년의 역사를 써 오는 에서 ‘정’중근으로서 안중근의 모습을 만들어 온 그 눈빛이다. 뮤지컬 배우로 살 수 있겠구나, 하는 인정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의 막이 다시 오른 그 이틀 째. 아직 넘치는 긴장감을 갖고 전력을 다하여 새 무대에 익숙해지기를 노력하는 그런 날, 특히 올 4월 새신랑이 된 그이기에 공연이 끝난 늦은 시간을 뺏고 싶지 않았다. 3시간을 노래하고 연기하며 대사를 쳐도 우렁찬 목소리의 그이나 ‘이상하게 공연 전 말을 많이 하면 목이 쉬는’ 까닭에 오후 11시를 훌쩍 넘긴 시간에 만난 정성화는 사람 좋은 웃음으로 유쾌하게 피로를 날려 버렸다. “신혼생활 아주 좋아요. 8년 연애해서 결혼하면 재미 없지 싶었는데, 결혼 그 나름대로 재미가 있더라고요, 굉장히.(웃음)” 마지막으로 그를 인터뷰 한 2008년 이후 3년 만. “5년 사귄 여자친구가 있습니다”는 “8년 연애하고 결혼한 아내가 있습니다”로, 상 복이 없는 배우에서 한 해 동안 유수의 공연, 문화예술 시상식에서 3관왕을 한 사람으로 변해있었다. 의 안중근 역으로 서며 일어난 일들이다. “로 사람들에게 알려진 다음에 금방 잊혀질까 걱정이 좀 됐었어요. 아, 난 앞으로 그래도 열심히 뮤지컬 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살 수 있겠구나, 마음 속으로 도장을 딱 찍는 작품, 그게 이에요. 상은 그 연장선상이었죠. 상은 그 도장에 ‘참 잘했어요’ 스티커를 붙이는 느낌? 개인적으로 참 좋았지만 상을 타고 난 다음엔 ‘한 번 타고 내가 사람들 기억에서 없어지면 어떡하지?’ 그런 생각도 새롭게 들고. 앞으로의 고민이 더 많아지는 상황인 것 같아요.” 의 첫 무대에 선 후 겹친 경사들 속에서 그는 고민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배우 정성화로서 잊을 수 없을 충격과 감동, 올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브로드웨이 링컨센터에서의 공연을 빼 놓을 수 없을 것이다. “아직도 실감 나지 않을 정도로, 갔다 왔나 싶을 정도로 꿈만 같은 무대였어요. 브로드웨이라는 곳에서, 그 사람들 앞에서 공연하는 건 설렘 이상의 멍함으로 다가오더라고요. 달리 어떻게 정의해야 할 지 모르겠고, 공연을 하면 뭔가 느껴지는 감정이 있겠지, 싶었는데 끝나고 난 지금까지도 그 감정이 뭔지 모르겠어요. 그 정도로 굉장한 거였어요.” 규정과 계약을 중시하는 그곳 공연 스텝들의 시스템과 빠듯한 일정 속에서 연습하기도 힘들었다지만, “첫 공연일 아침에 테크 리허설(기술적인 부분을 점검하기 위한 리허설), 그리고 그냥 리허설을 한 번 더 해” 본 공연까지 세 번 공연을 한 셈이 되고야 말았다는 이 불굴의 한국인들, 그 초긴장의 상태는 가히 짐작이 된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서 브로드웨이 모든 관계자들이 다 보러왔는데 있는 힘을 다 짜내서 공연을 했어요. 이라는 뮤지컬을 미국에 보여준다는 자체만으로 내가 할 일이 많다라는 생각이 들어서요. 정직하게 공연하는 게 애국하는 길이고 공연을 제대로 보여주는 길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었죠. 끝나고 커튼콜을 하는데, 제가 등장하자마자 천 몇 백 명의 관객이 다 일어나는 거에요. 그걸 보니 뭔가 한줄기 눈물이 핑, 하고 도는 게, 아, 이런 감정이구나, 그러다가 다시 멍 해지기 시작했죠.” 그 후 만난 한국의 관객들. 위대한 실존 독립 의사의 역할을 다시 맡고 있는 그는 “조금이라도 힘 주어 연기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평범함이 굉장히 건전했던 사람이 나중에 영웅이 될 확률이 높은 것 같아요. 나라가 누구에게 빼앗겼을 때의 평범함은, 그 사람들에게 비는 게 아니라 나라를 되찾기 위해 뭔가 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일반 사람들은 그렇게 살지 못했죠. 이쪽으로 갈까, 저쪽으로 갈까 몸을 사리게 되고.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나라를 위한 일을 계속 하면서 그 평범함을 계속 흐트러지지 않고 유지하다가, 물론 이토 히로부미를 저녁해서 안중근 의사가 유명해지긴 했지만 저격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그 분은 영웅이 되셨을 거에요.” 평범함이 낳는 위대함의 이야기. 정성화는 영웅의 모습을 일상의 ‘아버지’에서 찾기도 했다. “우리를 위해서 특별한 것을 포기하고 평범하게 사시는 분, 우리의 영웅, 바로 아버지 아니겠습니까? 그렇죠? 내가 생각하는 원칙에 따라 평범하게, 영웅이 되고자 하는 심리 없이 살아가다, 어떤 계기에 의해 불려지는 게 영웅이 아닌가, 싶어요. 제가 중언부언 했나요?(웃음)” 엄청난 터닝포인트, 잘 지내온 것 같은데 또 하라고 하면? 어휴~ 2009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에 그가 택한 작품은 영웅의 거룩하고 위대한 면모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시절 모르고 모험을 떠나는 뮤지컬 의 아더왕과 이성애자를 사랑하는 동성애자로 분한 연극 가 그것이다. “코미디에 목이 마르더라고요. 제가 태어난 곳이 코미디 아니겠습니까.(웃음) 을 했을 때는 뭔가 되게 좋구나, 오랜만에 돌아온 것 같고, 사람들은 어떻게 볼 지 모르겠지만 ‘에라 모르겠다, 하자’ 그렇게 된 거죠.(웃음) 생활에 활력도 더 생기고요.” 이성애자 정치범 발렌틴에게 끊임없이 영화 이야기를 해 주며 사랑하는 마음을 그 만의 방법으로 표현하고 위험을 감수했던 동성애자 몰리나. 연극 는 풍부한 성량과 음색으로 노래하는 정성화의 매력을 접어둔 또 다른 도전이었다. “그 상황에서 연극 한 편은 굉장히 중요하고 괜찮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그간 묵직한 역을 맡아오면서 사람들에게 그런 이미지로 각인될 때쯤, 이 사람(정성화)은 전혀 새로운 역도 할 수 있구나, 도대체 종잡을 수 없어, 라고 할 수 있는 뭔가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는데 마침 를 하게 된 거죠. 엄청나게 굉장히 중요한 터닝포인트였고 잘 지나왔는데, 다시 하라고 하면 못 할 것 같아요.(웃음) 너무 힘들어서 죽는 줄 알았어요. 대사가, 세상에, 제가 10년 동안 친 대사 중에 가장 많은 것 같아요.(웃음)” 연기를 잘한다는 것은 무대 위에 서서 이야기를 풀어내는 사람들이 끝까지 좇아야 하는 무엇이며, 갈증을 느끼는 대상일 것이다. 더 뮤지컬배우다워지기 위해 연극을 택했다는 정성화도 예외는 아니었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어떤 분이 제게 뮤지컬 배우들이 무슨 연기를 아느냐고, 그냥 노래한다고 하라고 했을 때 굉장히 기분이 상했었어요. 아직 이런 시각이 다른 분에게도 있지 않을까 싶어서 마음 속에 담아 두고 있었나 봐요. 그래서 연기를 잘 하면서 노래도 잘 하는 사람으로 대중들에게 서야겠다는 마음으로 그 작품을 했던 것도 같아요.” 아직도 다른 현장에서는 ‘좀 잘해라’는 말 들어. 기회는 준비된 사람에게만 온다 무대 위에서는 ‘절대 성화’의 이름을 뚜렷하게 각인시키고 있는 그이지만 영화와 드라마 속에서는 ‘주인공 친구’가 더욱 친근한 그이다. 그의 무대를 사랑하는 팬들은 ‘우리 멋진 배우의 고군분투’가 조금은 속상할 때가 있는 게 사실이다. “어떤 분들은 매니저분한테 다짜고짜 “정성화한테 그런 거 시키지 말라고, 당신 뭐 하는 사람이냐”고 그러기도 하세요. 매니저 형님들도 살짝 상처를 받았다고.(웃음) 영화나 드라마 현장에 가면 한 없이 내가 작아지기도 했어요. 감독님들이 무시하기도 하시고, 몇몇 배우들은 내가 누구인지도 모른 채 연기 좀 열심히 해보라고 하기도 하고. 그런데 오히려 그곳에 가면 마음도 정화되고 더 열심히 하게 되요. 한 군데 머물면서 내 위치에 취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있고, 또 이 도전을 멈춰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끌어당길 수 있는 꿈도, 희망도 있어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 내가 낮은 자세로 일하는 건 부끄러운 게 아니다, 라고요. 뮤지컬에서 인정받은 만큼, 제가 시작한 그곳에서도 인정받고 싶은 욕심도 있고요. 제 도전이에요.” 한 동안 영화 ‘특별출연’이 많았다는 매니저의 귀띔이다. 정성화는 한사코 “특별출연이 아니라 단역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가서 열심히 내 역할을 잘 하고 오면 되죠. 특별출연이라 하면 돈을 받고 오느냐, 못 받고 오느냐의 갈림길에 서 있는 것이지만(웃음) 사람들과는 굉장히 친해져요. 나중에 어떤 좋은 역할을 위해서 지금을 희생하는 거에요.(웃음)” 내일을 위한 오늘의 준비.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더러 이야기도 많이 해 준다는 그는 “운을 잡기 위한 준비”가 가장 중요함을 이야기 한다. “스타가 되는 것은 상당히 운이 많이 작용합니다. 그런데 운은 어느 순간에 올 지 몰라요. 그래서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운이 와도 그 운이 제 명을 발휘 못하고 금방 사라지는 경우가 많죠. 특히 무대 위에 선 사람들은 자기가 생각한 대로 보여지게 되어 있어요. 내가 어떻게 보여지는지는 아무 관심 없는 것 같아요. ‘내가 이렇게 하면 이렇게 보이겠지’하고 스스로를 가둬버리죠. 그걸 깨는 작업을 굉장히 합니다. 10년 이상 무명으로 지내면서 이름 석자 알리기도 힘들었고, 그 시간을 지내면서 조금씩 내공이 쌓여간 것이겠죠. 든든한 배우가 된다는 건, 자기를 준비시키는 과정에서 다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개그맨에서 뮤지컬배우라는 또다른 이름을 얻기까지 그를 향했던 불편하고 의심 많았던 시선들을 바꾸기 위해 정성화가 기울였던 노력은 ‘무명 10년’으로 쉽게 설명되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웃기고 개구진 사람에서 묵직하고 선 굵은 절규로 관객들의 가슴을 절절하게 흔들어대는 사람으로 서기까지 그를 지탱하고 이끌어 온 것은 무엇보다 자기 확신이었다. “30대 초반 혼자 살 때였는데 돈이 없어서 자동차도 팔고 집에서도 나가야 될 상황이어서 바텐더를 했어요. 그 때 같이 일했던 사장님이 “성화야, 나랑 여기서 일하자, 너 잘할 것 같아, 사람들이 좋아한다” 그러셨는데 그 말이 굉장히 무서웠어요. 빠질 뻔 했거든요. 그 때 잘 빠져나왔어요. 전 확신이 있었거든요. 배우라는 직업을 그만 둘 필요는 절대 없다. 앞으로 난 할 것이 많고 난 될 수 있다, 그런 생각을 했었죠.” 세상에서 가장 갖기 힘든 것, 그러나 무엇보다 크고 값진 인생의 엔진이 되어 주는 것은 자신에 대한 믿음 아닐까. 신이 주신 정성화의 그 어떤 달란트 보다 스스로 일궈 지탱한 자존심은 배우 정성화의 내일을 더욱 탄탄하게 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국립극장에 이어 내년 봄까지 예술의전당에서 안중근으로 선 이후, 그가 어떤 변신과 도전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지도 역시 기대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이혜경
2011.12.12 / 조회 21,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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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영웅>
더뮤지컬어워즈 6관왕,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 6관왕, 뉴욕 브로드웨이 링컨센터 공연 등 대한민국 창작뮤지컬의 저력을 보여줬던 화제작 이 다시 무대에 올랐다. 2011 에는 이 작품을 통해 남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정중근’이라는 애칭을 얻은 정성화와 초연 때부터 조도선 역으로 활약했던 조휘가 안중근 역으로 더블 캐스팅됐다. 조휘는“지난 3년 동안 가장 가까이에서 안중근을 지켜봐 온 사람” 이라고 밝히며 “나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안중근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전했다. ‘단지동맹’, ‘옥호루’, ‘그날을 기약하며’1막 전체공개로 진행된 프레스콜에는 정성화, 이희정, 이상은과 함께 3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링링 역에 새롭게 합류한 이수빈이 합류했다. 2009년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거사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은 초연 당시 안중근의 아픔을 입체적이고 몰입도 있게 그려냈다는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은 내년 1월, 창작뮤지컬로는 2007 이후 5년 만에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단지동맹 가야만 하는 길!비상구는 없다!이것이 첫사랑일까?우리는 친구!내 친구 왕웨이조국은 왜 우리에게그 날을 기약하며!뮤지컬 은 12월 6일부터 1월 7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1월 14일부터 2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2.07 / 조회 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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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스스로 움직이는 능동적 여성,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홍랑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출연 중인 조정은은 자신이 맡은 홍랑 역에 대해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신분 차로 인해 사랑을 이루지 못한 한 연인의 시공을 넘나드는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2010년 초연해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서울시 대표뮤지컬로서 올해 다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단지 바라만 보는 수동적 여성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기를 택한 능동적인 여성, 홍랑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움직일 줄 아는 여자, 홍랑 홍랑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배경인 조선시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남존여비’의 관념이 시대를 지배하고 있는 조선 땅에서 사대부 집 아가씨가 집 밖을 마음껏 거닌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길이 좁고 낮아 귀한 댁 여식의 가마나 지체 높으신 양반이 타고 다니는 말 한 필도 지나치기 어려운 ‘피맛골’이라면 더욱더 말이다. 양반으로 태어났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홍랑은 고된 삶을 살아야 했다. 손이 거칠어지고, 손등에 흉터가 남도록 다른 집안의 일손을 도우며 자랐다. 보통의 양반댁 귀한 아가씨와는 다른 삶을 살아온 것이다. 홍랑이 피맛골 사람들 사이에서 그토록 자연스럽게 행동하고 서민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는 것도 홍랑이 그들의 삶을 이해하기 때문이다. 홍랑은 우연히 살구나무 아래서 서출이지만 뛰어난 학식을 가진 김생을 만난다. 김생은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홍랑은 그를 무례하다 생각하지만 재미있고 신기하다. 그러다 오라버니의 장원 급제 유가 행렬을 막아선 김생을 만나게 된다. 김생은 홍랑의 오라비인 홍생에게 흠씬 두들겨 맞아 광에 갇힌다. 홍랑은 어릴 적 집안사람들이 죽어나갔던 모습을 떠올리며 살생만은 안 된다며 말리지만 오라비는 들을 생각조차 않는다. 홍랑은 김생을 구하기로 마음먹는다. 김생을 구하려는 홍랑의 행동은 어쩌면 오지랖일지도 모른다. 그녀가 김생을 구해내려 하는 것은 홍랑의 마음 깊이 자리한 ‘가족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생명을 구하려는 홍랑의 자비심은 결국 김생과 사랑에 빠지게 만든다. 두 사람은 ‘서출’과 ‘양반’이라는 신분 차에 부딪힌다. 머뭇거리는 김생에게 홍랑은 선뜻 손을 내민다. “당신이 원한다면 어디든 따라가겠다고” 먼저 말한다. 흔들리는 김생을 붙들어 달아날 결심을 하게 하는 것도 홍랑이다. 홍랑을 연기한 강직하고 아름다운 배우, 조정은 뮤지컬배우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로미오와 줄리엣’ 등의 작품으로 관객을 만난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이전 작품에서 청순하고 여리지만 강인한 여성상을 자주 맡아왔다. 그녀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홍랑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역량을 과시했다. 조정은은 “캐릭터와 배우 자신은 다를 수가 없다. 사람이 하는 거니까 사람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노래나 연기를 보면 그 배우의 성격을 알 수 있다고 하지 않나. 한 역할을 다른 사람이 맡으면 달라진다. 기억도 감정도 배우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어떤 역할을 맡든지 조정은이 거기에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홍랑도 능동적으로 표현되는 것 같다. 선영이라는 친구의 홍랑은 또 다르다. 작품에 크게 훼손이 안 되는 한 그건 당연한 차이이고 인정받아야 하는 캐릭터의 다양성이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조정은은 사랑을 위해 스스로 행동하는 능동적인 여성상을 그려냈다. 자칫하면 사랑하는 사람을 따라 죽은 수동적 여성으로 보이기 쉬운 인물을 고운 목소리와 함께 힘 있는 연기를 통해 깊이 있게 그려냈다. 1막과 2막의 빠른 전개에도 관객이 작품에 몰입할 수 있는 것은 그녀의 좋은 연기 때문이기도 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9 / 조회 1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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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유쾌한 떠돌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김생 역으로 출연 중인 박은태는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대사다. 김생은 그런 신세다”고 말했다. 김생은 피맛골에서 알아주는 서생이다. 그는 총명함과 재주를 타고났지만 ‘서출’이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세상에 나설 수 없다. 김생은 서글픈 운명을 ‘허허, 그것참’이라는 짧은 말로 씹어 삼키는 얼치기다. 피맛골에 숨어 우는 ‘푸른 학’, 김생 김생은 피맛골 사람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그는 뛰어난 학식과 재주로 많은 사람의 대소사를 살핀다. 혼사를 앞둔 이에게는 길일을 택해주고, 글을 쓸 줄 모르는 사람에게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등 김생이 할 일은 수없이 많다.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다니던 관리들의 말을 피하기 위해 서민들이 다녔던 길’이라는 뜻으로 붙여진 이름이다. 김생은 피맛골에서만큼은 서출의 서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피맛골 사람들에게 자신 필요하다는 것을 안다. 김생도 그들을 도우면서 살아 있음을 깨닫는다. 그는 피맛골을 벗어난 곳에서는 이도 저도 아닌 어중이떠중이로, 이것저것이 뒤섞인 얼치기로 살아야 하는 신세다. ‘푸른 학’은 김생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표현이다. 김생을 청아한 푸른색과 고고한 학의 이미지로 그려 낸 것이다. 김생은 1막에서 서출이라는 신분 때문에 벌어진 일로 광에 갇힌다. 죽음을 목전에 둔 김생은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넘버를 부른다. 그는 노래 속에 자신의 신세를 털어놓는다. ‘잊기 위해 꿈을 꾸고, 꿈을 팔아 혼을 사고, 혼을 팔아 술을 사고, 취하려고 꿈을 파네’라는 이 한 줄 가사는 김생의 삶과 그의 속마음까지 모두 비춰준다.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넘버는 장소영 음악감독이 가장 아끼는 곡으로 꼽기도 했다. 그녀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는 곡과 가사가 잘 어우러졌다. 주인공의 쓸쓸함이 가장 잘 드러난 곡이다. 곡과 가사가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고 말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과 그를 연기한 ‘박은태’ 박은태는 자신이 맡은 김생 역에 대해 “김생은 한 마디로 ‘유쾌한 떠돌이’다. 스스로 쥐들에게 그렇게 이야기한다. ‘떠돌이’란 말의 뜻이 사실 슬프지 않나. 그러나 유쾌하게 슬픈 것이다. 어디에도 정을 붙일 수 없는 그의 상황이 잘 표현된 대사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김생은 위트가 있는 인물이다. 그는 처음 홍랑을 만났을 때도 ‘살구나무가 자신의 애인이라며’ 그녀를 웃게 만든다. 김생은 죽음 앞에서도 삶 앞에서도 느끼는 괴로움만큼 웃어낸다. 쥐들의 세계로 끌려가서도 ‘염라대왕을 만나고 왔다’며 허풍을 떤다. ‘얼치기 노래’에서는 서출 신세를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노래로 표현한다. 박은태는 김생이 가졌을 ‘서출’로서의 괴로움과 설움, 피맛골 서생으로서의 유쾌함을 맛있게 잘 버무려냈다. 그는 무대에서 주특기인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아침은 오지 않으리’ 등에서 관객의 큰 박수를 이끌어 냈다. ‘유쾌한 떠돌이’ 김생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8,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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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대평] 뮤지컬 ‘피맛골 연가’ 속 주인공은 어떤 연기를 펼칠까?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알리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작품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보다 깊이 있는 구성과 이야기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생생한 연습현장의 장면을 통해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남녀 주연을 맡은 배우들은 어떤 연기를 펼칠지 미리 살펴보자. 피맛골에 숨어 슬피 우는 ‘푸른 학’, ‘김생’ 역의 박은태 ▲ 뮤지컬 ‘피맛골 연가’ 초연에서 박은태는 처음으로 사극 연기에 도전했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자신이 맡은 ‘김생’에 대해 “예전에는 신과 신 사이의 ‘캐릭터’에 대한 것을 생각 못했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처음 나왔던 김생의 캐릭터가 죽을 때까지 한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초연 때는 말투가 안 돼서 고생했다. 사극이라 대사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사극 톤 연습에 치중했었다. 지금은 사극 톤이 어느 정도 나온다. 그래서 더 디테일한 김생의 캐릭터를 살리고자 한다”고 초연과 재공연의 다른 점에 대해 말했다. 이번 재공연에서 박은태는 자신만의 개성이 두드러지는 목소리와 깊어진 연기로 자신만의 ‘김생’을 보여줄 예정이다. 자신의 길을 비껴가지 않는 강한 여자, ‘홍랑’ 역의 조정은 ▲ 조정은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를 통해 조선 시대의 당당한 여성상을 만들어 냈다. 그녀는 자신이 맡은 ‘홍랑’에 대해 “‘홍랑’은 수동적인 여인은 아니다. 지고지순도 청순가련도 아니다. 그때 당시를 생각하면 강한 여성이다. 신여성일지도 모르겠다. 자신이 가고자 하는 일을 비껴가지 않는다. 남자가 가는 길을 자신도 가겠다고 말한다. 하지만 분명 다른 사람이 ‘홍랑’을 연기한다면 캐릭터가 또 다를 거다. 조정은을 통해 나온 홍랑은 굉장히 능동적인 인물로 그려진다”고 말했다. 조정은은 이번 공연에서 “가사와 음악이 주는 느낌”대로 홍랑을 표현할 예정이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25 / 조회 6,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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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다시 만난 인연, 뮤지컬 ‘피맛골 연가’ 조정은, 박은태 인터뷰②
조정은과 박은태 배우는 그간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연기를 선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공연인 ‘피맛골 연가’가 주는 특별함이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마치 잊었던 연인과 다시 재회한 것 같다”고 말하는 둘의 ‘피맛골 연가’에 대한 생각을 깊게 들여다봤다.‘피맛골 연가’의 핵심 명장면은 어디인가. 어떤 장면에서 관객들이 주목해야 하나. 조정은 : 앙상블이다. 이란영 안무가의 안무가 어우러져 그 에너지가 엄청나다. 개인적으로는 김생이 부르는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정말 좋다. 김생의 모든 것을 그 한 곡으로 보여준다. 박은태 : ‘피맛골’이라는 첫 장면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 신이 너무 좋아서 관객이 맥이 빠질 수도 있다. 그 첫 장면에서 음악과 모든 것들이 힘을 모두 쏟은 것이 아닌가 할 정도다. 대극장다운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장면은 정말 세계 어디 내놓아도 뒤지지 않을 영상, 음악, 에너지의 총집합이라고 생각한다. 극 중에서 특별히 좋아하는 대사가 있나. 박은태 : 김생이 서출로 사는 애환을 담은 1막에서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가 끝난 후 이런 대사를 읊조린다. ‘쥐구멍에 태어났다고 다 같은 쥐가 아니네’라는 말이다. 김생이 그런 신세다. 그런 서출의 애환을 단편적으로 표현한 ‘허허, 그것참’이라는 대사가 애착이 간다. 그것은 연출님의 의견이었다. 꼭 그 말을 붙여 달라고 하셨다. 두세 번 나온다. 처음에는 이런 대사가 왜 나오는지 몰랐다. 어색하고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무대에서 하니까 분위기에도 맞고 사람들도 좋아하더라. 왜 그 대사를 넣으라고 하셨는지 그제야 이해가 됐다. 지금은 더욱 정성껏 하는 대사다. 이번에 오디션 통해서 선영, 박성환 씨가 캐스팅됐다. 두 분이 연기하는 홍랑과 김생에 대한 느낌은 어떤가? 조정은 : 힘들 거다. 초연이 해 놓은 것이 있고, 게다가 그것이 잘 된 작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그것은 재공연에서 처음 서야 하는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느낌이다. 말로 다 할 수 없는 부담감과 잘 해내야 한다는 생각이 공존한다. 표현할 수 있는 것인데도 다 표현되지 않는 부분도 있을 것이다. 내가 그 둘을 평가할 수는 없다. 다만, 즐겁게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즐기면서 한다는 말이 참 쉽지 않은 말이다. 그래도 되돌아봤을 때 재미있었다고 추억할 수 있게끔 즐겼으면 한다. 같이 연습을 하다 보면 초연 때 내가 고민했던 것들을 똑같이 하고 있는 것을 본다. 초연 때보다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도 부담감 때문에 다 표현하지 못할 때 안타깝다. 아무리 옆에서 이야기해줘도 안 되는 부분이다. 잘 뛰어넘어서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다. 선영, 박성환 씨에게는 어떤 장점이 있나. 조정은 : 선영은 일단 어리다.(웃음) 그리고 처음이지 않나. 처음이기에 어떤 선입견도 안 가질 수 있다. 또한, 어떤 선입견을 가질 수도 있다. 우리가 초연을 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그었다면 그것이 맞는 거라고 생각해버리기 쉽다. 새롭게 캐스팅된 두 분이 다르게 그으면 다른 건데 그것을 틀렸다고 받아들일 수도 있다. 완벽히 자기들의 것이 아니라 초연에 끼워 맞추려고 하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두 배우는 매우 큰 가능성이 있다. 나와 은태 씨는 공연을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지만 그 둘은 책임져야 하는 것도 아니고 공연 횟수도 많지 않다. 그냥 즐기면서 몸을 던지면 즐겁게 할 수 있을 거다. 그러나 나 역시도 지나고 나서 느끼는 것들이고 잘 안 되는 부분이다.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가능성에 충실해서 거침없이 할 수 있다면 좋겠다. 그 둘은 큰 가능성을 가지고 거침없이 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박은태 : 성환에게 미안하다. 정은 누나는 자주 못 나오니 선영이가 연습할 기회가 많다. 하지만 나는 자주 나오니까 성환이 연습할 시간이 별로 없다. 나는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가 없다. 하지만 걱정이 안 된다. 성환은 잘 한다. ‘에라 모르겠다’ 하며 해내는 부분이 있다. 그것은 무대에서 꼭 필요하다. ‘해 버리자’는 마인드가 강한 장점으로 발휘될 때가 있다. 고음이나 무대적인 면도 뛰어나다. 나와 분명히 다른 김생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작년에 연출님이 초연 때 말투를 엄격하게 잡아주셨다. 그에 비해 성환은 그런 엄격함을 요구하지 않았다. 말투 자체가 사극 톤이 아닐 수 있다. 그래서 성환 만의 독특한 톤이 만들어질 거라고 기대한다. 전혀 새로운 김생이 나올 것 같다. 선영이란 친구는 성격 자체가 다르다. 정은 누나보다 오히려 더 지고지순한 홍랑의 모습으로 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정은 누나는 더 단호하고 딱딱 매듭이 있는 느낌이라면 그 쪽은 보다 양갓집 규수 같다. 단아하고 여리다. 목소리도 좀 더 가늘고. 아마 우리와는 다른 새로운 느낌의 김생과 홍랑이 나오지 않을까. 그동안 많은 작품을 해 왔다. 그럼에도 ‘피맛골 연가’가 자신에게 주는 특별한 부분이 있나. 박은태 : 창작은 다 그렇다. 하지만 이번에 재공연을 하면서 이 작품이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 원래 이 작품을 하기가 쉽지 않았다. 너무 지쳐 있었다. ‘모차르트’에 모든 에너지를 다 쏟았다. ‘지킬앤하이드’를 공연하는 중에 홍랑을 하고 있는 정은 누나도 힘들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양다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한 사람 만나면서 또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건지 아무튼 대단하다. 엄청 스트레스를 받을 거다. 나도 ‘모차르트’ 끝난 후에 완전한 방전상태였다. 공연 끝난 다음 날 피맛골 연습을 한다든지 하는 식이었다. 마음 추스르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공연을 한 달 좀 넘게 남긴 시점인데 ‘피맛골 연가’가 이럴 줄은 몰랐는데 애정이 다시 생긴다. 잊었던 여인을 만난 것 같다.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고 다시 불타오르는 것처럼 설레고 재미있다. 한 번이라도 더 연습하려고 한다. 하나하나 소중하다. 이것이 ‘피맛골 연가’가 내게 주는 선물 같다. 그간의 재공연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것이다. 특히, 배우의 열정이 수축할 수 있는 시기에 기대하지 않은 자극을 주었다. 바닥을 찍고 다시금 올라오는 느낌이다. 사랑이 다시 피어오르고 불이 붙는 것 같다. 조정은 : 나도 원래는 한 번에 두 개를 못한다. ‘지킬앤하이드’가 장기공연이 되면서 양다리를 걸쳐야 하는 상황이 됐다. 현재 어디에도 마음을 못 주고 중간에 있다. 하지만 일단 ‘피맛골 연가’의 멤버가 반가웠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즐거움과 설렘을 느끼면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 다만, 엠마랑 노래하는 스타일 자체가 달라서 개인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희한하게 가면 목이 기억을 한다. ‘피맛골 연가’는 일단 마음이 편하다. 해내야 해서 한다기보다는 재미가 있다. 대사도 일부 달라져서 서로 ‘맞아 맞아’ 하면서 맞춰가는 부분이 있다. ‘지킬앤하이드’는 한 번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작품이다. 한 번도 지겹다고 느낀 적이 없다. 나쁜 남자의 매력 같다. 한 마디로 어떤 파도가 밀려올지 모르는 무대다. 반면 ‘피맛골 연가’는 지친 몸을 안고 훅 가도 기댈 수 있는 느낌이다. 힘든 시간을 이미 겪었기 때문인 것 같다. 조금만 기다려. 곧 끝나. 하는 느낌. 다음 주부터는 달려갈 준비가 돼 있다. 현재 사랑하는데 빨리 못 가는 느낌이다. ‘피맛골 연가’를 다시 리딩하는데 재미있더라. 재미가 없었으면 피곤해서 힘들었을 것이다. 옛 연인을 재회한 것처럼 느끼시는 것 같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는 나한테 특별한 작품이다. 처음으로 사랑하는 역할이다. 모차르트에도 연인은 있었지만 잠깐이고 모차르트의 삶이 중심이었다. ‘피맛골 연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이 중심이다. ‘피맛골 연가’를 한마디로 말한다면? 조정은 : ‘득템’이다. 가격이 저렴한데 모든 요소가 굉장히 좋다. 극장도, 배우도, 스텝도. 그런데 그에 비해 가격이 정말 싸다. 관객에게는 행복한 기회다. 박은태 : 생각지도 않게 다운받아 봤는데 재미있는 영화처럼, ‘그냥 볼까 하는 마음으로 봤는데 굉장히 좋은 작품’이 될 것이다. 우연히 간 식당에서 뜻밖에 굉장히 맛있는 음식이 나온 것 같은? 박은태 : 맞다. ‘피맛골 연가’가 그런 작품이 되길 바란다. 기대감을 일부러 조성하고 싶지도 않다. 큰 기대를 하고 오기보다는 편안하게 와서 보고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 두 분의 향후 활동계획은? 조정은 : ‘피맛골 연가’가 끝나고 ‘조로’를 마치면 올해가 다 갈 거다. 박은태 : ‘피맛골 연가’ 끝나면 ‘햄릿’ 연습에 들어간다. ‘햄릿’이 끝나면 나도 올해가 다 갈 것 같다.(웃음) 두 분 다 휴가나 이런 건 생각도 못하겠다. 박은태 : 2006년부터 뮤지컬을 시작했는데 흔히들 말하는 휴가철에 휴가를 가본 기억이 없다. 남들이 쉴 때 쉴 수가 없다. 연말에는 공연이 얼마나 많은데. 조정은 : 남들 쉴 때 일한다. 대신 남들 일할 때 쉬니까 괜찮다. 박은태 : 휴가도 일주일, 이주일로 계획해서 떠난다는 것은 꿈도 꿀 수 없다. 매번 다음 작품을 고민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잠깐 쉬었다 오는 게 안 된다. 조정은 : 그래도 얼마 전에 놀러 갔다 왔다면서. 박은태 : 1박 2일? 고작 1박 2일 다녀왔는데 부러움을 사야 한다니. 그게 우리 현실이다.(웃음)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9,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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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피맛골 연가’, 화기애애한 연습실 현장을 소개합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8월 12일 남산창작센터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이번 연습현장은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1막 전막을 공연했다. 남녀주인공 ‘김생’과 ‘홍랑’ 역에는 박은태와 조정은이 열연을 펼쳤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팀은 본격적인 연습 이전에 힘찬 응원소리로 서로를 격려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초연 때 참여했던 연출가 유희성, 음악감독 장소영과 양희경, 박은태, 조정은, 임현수 등의 배우들이 함께한다. 또한, 박성환과 선영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세할 예정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합착해 만든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한다. 타고난 지적능력을 갖췄지만 신분의 벽 때문에 세상에 나설 수 없는 ‘김생’과 사대부 여인이지만 능동적이고 당찬 ‘홍랑’의 ‘신분을 넘어선 사랑이야기’를 그려낸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8월 23일부터 9월 10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날 수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6 / 조회 6,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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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궁금해 할 뮤지컬 제작 3-Step 현장 공개!
하루 아침에 이뤄지지 않기로는 공연이 둘째 가라면 서러운 것. 이야기, 무대, 음악, 배우, 스텝 구분할 것 없이 실로 수 많은 영역에서 최대 수 백 명의 사람들이 매달려 오늘도 만들고 내일도 생각해 탄생하는 뮤지컬. 막이 올라도, 또 막이 내려도 끝나지 않는 뮤지컬 제작 현장의 일면을 ‘레디’에서 ‘고까지 살짝 공개해 본다. STEP 1. 무엇이든 해 낼 것 같은 우리! 오디션 현장 공연이 확정되었다면 무대를 이룰 주역들을 모으자. 연출을 중심으로 한 스텝진 구성 후 무대의 주인공 배우 찾기에 나선다. 오는 11월 말, 6년 만에 국내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도 예외는 아니다. 14명의 등장 인물을 찾기 위한 여정은 지난 7일 오디션 지원자 접수에서 출발, 7월 말 1차 오디션으로 이어졌다. 이는 8월 초 3차 오디션까지 가기 위한 첫 번째 관문인 셈.1차 오디션이 한창인 우리금융아트홀 연습실. 안무와 노래 오디션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날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라가기 전, 안무가와 함께 기본 동작을 익히고 맞춰보는 별도의 연습 시간이 마련되었다. 30분의 시간 동안 오디션의 긴장감을 털어내고 최선의 모습으로 준비하는 것은 지원자들의 몫. 순서도 외워야 하고 안 되는(?) 동작도 과감히 밀고 나갈 배짱도 마련해야 할 듯 하다. 이 시간이 끝나면, 바로 실전이다. 정태영 연출 “무용 전공생들이 나오는 작품이라 안무, 노래의 비중이 너무나 크다. 특히 발레가 기본으로 된 사람을 찾고 있는데, 뮤지컬 배우들이 재즈댄스, 현대무용을 많이 하는 반면, 발레를 익힌 사람은 드물어서 찾기가 힘들다. 이번엔 서류 지원자 모두가 1차 실기시험을 보는데, 당장 지금 잘 못하거나 경력이 없다 해도 2, 3차에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이나 도전 의지가 엿보이면 선발할 예정이다. 전공, 학교는 중요하지 않지만 공연에 다른 분야도 많다는 걸 알려주고 싶은, 말리고 싶은 지원자도 많다.” STEP2. 아침은 오지 않아도, 재공연은 다시 왔다! 연습현장 일사불란하다.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척 하면, 착이다. 오는 8월 재공연을 앞두고 있는 의 연습실 광경. 단체 몸풀기로 본격적인 연습 준비에 들어가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 소품 등의 스텝들도 분주하다. 지난 해의 그림과 비교, 대조하며 추가, 수정되는 부분을 수시로 체크해야 하기 때문. 경험해 본 사람만 안다는 ‘초연 보다 더 큰 부담을 안고 있는 재연 준비’에 모두 바짝 날이 서 있다. 새로운 것을 익히는 단계를 지나 ‘전체적인 호흡과 그림, 놓치고 갈 수 있는 작은 부분’을 잊지 않기 위해 노력한다. 유희성 연출 “공연 6개월 전부터 텍스트, 음악 수정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해 많은 분들이 이야기 하셨던 것을 수용해서, 텍스트의 개연성을 높이려고 노력했다. 김생의 솔로곡이나 고풀이(망자가 저승에 편히 가길 비는 씻김굿) 장면 등 새로 추가된 노래와 장면도 있다. 또한 음역대가 높고 부르기 힘든 노래가 많아 배우 에너지가 많이 소모되는 작품으로 유명한데, 올해 공연은 지난 해에 비해 공연 횟수가 배로 늘어서, 얼터 개념의 김생과 홍랑 역의 새 배우도 선발했다. 초연 때 보다 많은 부분을 노력했구나, 애썼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김생과 홍랑, 박성환 & 선영 “이 작품이 아니면 안 된다는 치열함이 돋보였다”고 유희성 연출이 말한 새로운 주역 두 사람 박성환과 선영. 3차 오디션에 거쳐 최종 선발된 두 사람은 각각 4년, 5년 째 꾸준한 경력을 쌓아온 준비된 배우다. 의 두디로 데뷔, 의 페뷔스 등으로 섰으나 2009년 벤볼리오를 끝으로 1년 6개월간 무대를 떠나 있던 박성환은 ‘푸른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라는 노래에 꽂혀 에 몸을 던졌다. “그 노래가 단 한 번 등장하는 사람의 곡이었다면 김생이 아니라 그 배역에 도전했을 거에요. 가사와 은율이 저에게 너무 와 닿았거든요. 오디션 보면서도 울컥했어요. 내 역할, 나에게 주어진 노래, 동선, 그런 것들을 일단 잘 소화해야 그 다음의 많은 것들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이미 한 차례 장염을 앓았을 정도로 작품과 배역에 대한 부담감이 심했다는 홍랑 역의 선영은 “내 자신을 믿어보려 한다”며 굳은 다짐을 다시 한번 한다. “기대가 큰 만큼 잘하고 싶은 마음이 앞서 연습 초반에는 주눅도 많이 들었어요. 그런데 마음을 다시 먹었죠. 이렇게 좋은 작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기쁜 일이잖아요. 이번 작품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믿어요. 나중에 마리아 역을 하게 될 그날까지요.” STEP3. 60만 장병들의 유쾌한 청춘일지 공연 리허설 현장 미리 입수한 출근 시간에 맞춰 도착한다고 했으나, 이미 한 발 늦었다. 배우들은 이미 조기 출근 완료한 여기는 대학로 SM아트홀. 공연 시작 3시간 여를 앞두고 공연장에 도착한 배우들은 본격적인 콜 타임 전 간단한 몸풀기, 저녁식사 등으로 공연 예열을 시작하고 있다. 지난 7월 초부터 재공연에 돌입한 는 올해 공연 한 달이 되어 가고 있으나, 2009년부터 꾸준히 무대에 서고 있는 만큼 무대, 배우, 관객 간의 호흡이 안정기를 맞아가고 있는 상태. 그날 그날의 극장 상태와 무대 점검은 필수이며, 미리 준비된 소품, 의상 등을 확인하는 것은 각 배역의 배우들의 몫으로 돌아간다. 분장을 마치면 무대 위 마이크 음향 테스트. 배우의 이름이 아니라 ‘일병, 이병’등 배역 이름으로 호명될 때마다 자연스럽게 자신의 대사를 외고 노래를 불러 최적의 볼륨을 맞춰가는 배우-스텝들의 호흡이 환상이다. 연출가는 이 배가 잘 흘러갈 수 있도록 바람을 조절 해 줄 뿐. 이제 키는 배우들의 손에 달렸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저마다의 상태를 예민하게 점검하고 여유롭게 어울리는 단계. 공연 20분 전, 공연 준비 이상 무!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이민옥(okjassi@daum.net) 디자인: 정혜린
2011.08.05 / 조회 13,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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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피맛골 연가’, 한층 더 단단해져 돌아왔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가 돌아온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문화도시 서울의 이미지를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콘텐츠 양산을 위해 만들어진 서울대표 창작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유희성 연출가, 장소영 음악감독, 배삼식 작가 등 화려한 제작진으로 화제를 모았다. 2011년 다시 뭉친 뮤지컬 제작 드림팀의 업그레이드된 ‘피맛골 연가’를 살펴보자. - 초연보다 단단해진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 연출가 유희성은 “2010년에 공연을 준비할 때는 작품 준비기간이 길어 경우의 수를 줄여가면서 작업했었다. 올해는 작년에 공연했던 만큼 구조가 있는 상태에서 수정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함께 만든 뮤지컬이다. 전 문화부장관 이어령, 소설가 황석영, 연극인 박정자 등 외부 자문위원이 창작 작업에 동참했다. 이 작품은 2008년부터 대본과 음악 작업을 시작해 2010년 초연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2010년 2월 리딩발표회를 통해 뮤지컬 전문가와 평단의 의견을 수렴해 수차례 보완했다. 이번 공연은 조금 더 탄탄해진 이야기를 들려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올해는 개연성을 채우기 위해 여러 가지를 보완했다. 그리고 ‘홍랑’과 ‘김생’의 애절한 러브라인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된 스토리라인으로 한층 단단해진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 실력파 배우 ‘박은태’, ‘조정은’ 다시 호흡 맞춘다 2011 뮤지컬 ‘피맛골 연가’은 캐스팅에서도 시선을 끈다. 이번 공연에서는 지난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뮤지컬배우 ‘박은태’와 ‘조정은’이 다시 ‘김생’과 ‘홍생’으로 만난다. ‘박은태’는 대형뮤지컬 ‘모차르트!’ 초연 당시 ‘폭발적 가창력’이라는 입소문만으로 관객의 인정을 받은 실력파 배우다. ‘조정은’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으로 연기력은 물론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였다. 두 사람은 초연에 이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슬픈 연인을 맡아 열연한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배우 ‘박성환’과 ‘선영’이 새로운 ‘김생’과 ‘홍랑’으로 캐스팅됐다. 가수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박성환’은 ‘그리스’로 뮤지컬 첫 데뷔를 치렀다. 그는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의 그랭구아르 역을 맡으며 주목받았다. ‘선영’은 뮤지컬 ‘빨래’, ‘비애비’ 등으로 사랑받은 뮤지컬배우다. 고운 음색으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쌓아온 배우다.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이 초연 멤버들과 어떻게 다른 연기를 선보일지 기대를 모은다. 또한, 초연에 참여했던 ‘양희경’도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 다시 참여한다. ‘양희경’은 초월적 존재인 ‘행매’ 역을 맡아 작품에 힘을 싣는다. - 유희성 연출, 장소영 작곡, 이란영 안무! 최고의 뮤지컬 제작진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초연 당시 “대중적인 스토리와 시적인 언어, 장엄하면서도 위트 있는 음악이 매력적인 작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는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유희성이 연출을 맡았다. 맛깔스러운 대사를 잘 담아내는 배삼식 작가가 대본을, 뮤지컬 ‘싱글즈’, ‘형제는 용감했다’로 실력을 인정받은 장소영이 작곡을 맡았다. 또한, 뮤지컬 ‘모차르트!’, ‘뷰티풀게임’ 등에서 극과 맞아떨어지는 동작을 만들어냈던 이란영이 안무를,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맨오브라만차’에서 섬세한 무대를 선보인 이숙진 무대디자이너가 함께한다. 국악기가 가미된 퓨전 오케스트라는 웅장하고 애절한 뮤지컬 넘버를 관객에게 생생하게 전한다. 장소영 음악감독은 자신의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곡으로 “뮤지컬 ‘피맛골 연가’의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를 좋아한다. 곡과 가사가 가장 잘 어우러진 곡이다”고 말했다. 올해는 계속되는 음반발매 요청을 수렴해 OST 발매 계획 중에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05 / 조회 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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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연출가 유희성 인터뷰
유희성은 처음부터 뮤지컬 연출가로 출발한 것은 아니었다. 그는 뮤지컬 연출을 하기 이전에 주로 무용과 연극을 연출했다. 유희성은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겟세마네’를 듣고 뮤지컬을 연출하겠다고 마음먹었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의 자세한 내용도 몰랐다. 그는 눈물날 정도로 음악 속으로 빠져들었다. 그의 첫 연출작은 서울예술단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다.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이후 수많은 뮤지컬 작품을 연출했다.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의 정점에 서있다. 뮤지컬은 음악, 연기, 춤 등 다양한 요소들이 집합한 장르다. 연출가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그만큼 많다. 그에게 뮤지컬 연출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물었다. 유희성은 “뮤지컬 연출가는 모든 스텝들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조율사이자 지휘자다. 자신의 생각을 많이 드러내면 안 된다. 작품의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조화를 이뤄야 한다”고 답했다. 유희성은 많은 작품 중 어떤 작품을 가장 아끼고 있을지 궁금했다. 그는 “내가 참여한 모든 작품은 고통으로 창조해낸 나의 ‘아이들’이다. 뮤지컬 연출을 처음 한 것이 ‘로미오와 줄리엣’이었다. 이 작품으로 뮤지컬 연출로서 인정받았다. 수없이 고민했던 작품이다”며 기억을 더듬었다. 그는 최근작인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도 유독 애정이 가는 장면이 있다고 말했다. “1막 마지막에 등장하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라는 넘버가 있다. 이 장면은 모차르트가 세상으로부터 받는 여러 가지 압박을 표현했다. 세상을 살아가며 겪어야 하는 고통과 주변과의 관계, 자유를 향한 갈망 등이 가사와 연출을 통해 드러난다. 포효하는 샤우팅의 느낌도 좋다” 유희성에게 인상적으로 남은 뮤지컬 배우는 ‘민영기’와 ‘조정은’이다. 그의 첫 뮤지컬 연출작이었던 ‘로미오와 줄리엣’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다. 그는 ‘김선영’과 ‘박은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배우’라고 했다. 뮤지컬 ‘피맛골 연가’에서 호흡을 맞췄던 ‘양희경’도 ‘멋진 배우’라고 표현했다. 그에게 향후 계획에 대해 물었다. 그는 “지금하고 있는 뮤지컬 ‘모차르트!’를 잘 마쳐야 한다.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뮤지컬 ’투란도트‘도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 그 외에도 ‘피맛골 연가’, ‘바람의 나라’ 등의 작품을 한다. 맡은 작품들을 내가 만족하게끔 만들고 싶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7 / 조회 9,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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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무쌍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신영숙은 최근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배우다. 뮤지컬 ‘모차르트!’, ‘코로네이션 볼’, ‘스팸어랏’ 등에 출연했다. 신영숙은 배우 생활을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시작했다. ‘서울예술단’의 단원으로 있었던 8년 동안 국내 창작 작품을 주로 했다. 그녀는 프리랜서로 전환 이후 다양한 배역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그녀에게 특별한 작품이다. 뮤지컬 ‘캣츠’의 그리자벨라 역을 통해 주목받았다면 뮤지컬 ‘모차르트!’를 통해서는 ‘신영숙’이라는 배우를 대중에게 각인시켰다.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으로 출연 중인 배우 신영숙과 이야기를 나눴다. - 최근 근황은?앵콜 공연인 뮤지컬 ‘모차르트!’를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하고 있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어떤 인물인가?실제 인물이다. 뮤지컬 ‘모차르트!’에서는 모차르트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려는 메신저의 역할이다. 모차르트에게 자유의지를 심어주는 조언자다. - 캐릭터를 만들어 낼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무엇인가?모차르트는 아버지의 구속 속에서 살아간다. 발트슈테텐 남작부인은 모차르트 주변의 몇 안 되는 좋은 사람이다. 따뜻하고 우아하면서 넓은 마음을 가졌다. 모든 사람이 공감 가능한 캐릭터로 만들려고 했다. - ‘모차르트’를 맡은 4명의 배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다 개성이 다르다. ‘박은태’는 관객을 전율하게 만드는 환상의 고음을 가졌다. 매우 성실하다. 작품 해석도 뛰어나다. 이번 앵콜도 공연 횟수가 제일 많은데 흐트러짐이 없다. 자기관리를 아주 잘한다. 초연도 잘했지만 지금은 월등하게 잘한다. 한마디로 하자면 모차르트 캐릭터의 정석이다. ‘임태경’은 음악가로서 활동 했던 사람이다. 음악인으로서의 본능이 모차르트와 아주 닮았다. 부드러운 매력이 있다. 나이가 점차 들어가는 모차르트의 모습을 잘 표현한다. 요즘은 연기에 많은 비중을 두고 공연하고 있다. ‘김준수’는 신동의 모습을 탁월하게 표현한다. 천재인 모차르트와 많이 닮았다. 감성이 매우 좋아서 보는 사람들이 함께 동화된다. 보호 본능을 일깨우는 모차르트다. ‘전동석’은 굉장히 에너지가 넘친다. 1막부터 마지막까지 정말 신나게 한다. 연기적으로 굉장히 재밌는 요소도 많다. 아직 어린 모차르트다. 다른 배우들과는 차별되는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의 하이음도 아주 멋지다. -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음악이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작품이다. 작곡가인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을 원래 좋아한다. 선율은 굉장히 쉬운데 화성으로 보면 부르기는 어렵다. 대중적이면서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을 유지한다. 이런 면을 대중이 좋아한다. 르베이의 음악은 ‘훌륭하다’고 밖에 할 말이 없다. 모든 노래들이 극과 맞아떨어지면서도 선율이 아름답고 고급스럽다. - 얼마 전에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고 들었다. 소감은?이번 오스트리아 여행의 테마는 뮤지컬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에 나오는 인물들이다. 많이 느끼고 많은 감동을 받고 왔다. 실제로 모차르트의 무덤에 가서 ‘황금별’을 불렀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작품에서만 접하던 모차르트의 발자취를 따르면서 교감이 생겼다. 이번에 작품을 할 때 오스트리아에 갔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됐다. - 뮤지컬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황금별’을 빼고 이야기해야 할 것 같다.(웃음) 아직도 ‘황금별’은 부르면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 제일 처음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나는 나는 음악’을 좋아했다. 내 노래 같았다. 예술가의 마음을 정말 잘 표현했다. 모차르트가 방황하기 전 천재성과 인간성이 하나가 되는 대목이다. ‘아마데’와 ‘볼프강’이 서로 어울려 부른다. 그 외에도 1막 마지막 장면의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좋아한다. - 많은 사람들이 ‘황금별’ 넘버에 감동 받는다. 이 넘버의 매력은?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에서 운다는 얘기를 들었다. 슬픈 장면은 아니다. 가사는 ‘세상을 알고 싶으면 도전해야 하고, 성벽을 넘어서 날아올라야 한다’고 말한다. 곡이 주는 메시지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이야기로 받아들인다. 공감이 많이 가는 곡이라 사랑받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뮤지컬 ‘모차르트!’는 모차르트의 일대기가 아니다. 인간적 면모를 다룬 작품이다. 위대한 음악가의 예술적 삶이 우리와 다르지 않다는 점은 중요하다. 모차르트의 감정적 고뇌와 창작의 고통, 갈등을 다룬다. 작품이 다소 무겁다. 이 작품에서 드라마를 처음부터 끝까지 꿰뚫어 보려면 힘들다. 화려한 의상과 아름다운 음악을 마음 열고 보셨으면 한다. - 배우 신영숙의 모습이 관객에게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매일 생각하고 고민한다. ‘신영숙’이라는 배우는 믿음을 주는 배우다. 나는 ‘신영숙’이 재미있기도 했으면 좋겠다. 공연마다 똑같이 잘 하는 것은 배우의 당연한 책임이고 의무다. 항상 안정적으로 공연하니까 많은 분들이 호기심을 안 갖는다.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우스갯소리로 들릴 수도 있다. 나는 많은 작품 속에서 ‘변화무쌍하면서 어디로 튈지 모르는 배우’가 되고 싶다. ‘무엇이든 안정적으로 해내는 배우’로 끝나지 않고 관객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는 배우’이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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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 뮤지컬 배우 박은태 인터뷰
현재 뮤지컬 배우 박은태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무대에 서고 있다. 그는 2006년 뮤지컬 ‘라이온킹’의 앙상블로 데뷔했다. 뮤지컬 ‘사랑은 비를 타고’, ‘노트르담 드 파리’, ‘햄릿 - 월드버전’을 통해 뮤지컬 배우로서의 역량과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2010년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조성모의 부상을 대신해 모차르트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연기력을 다진 뒤 다시 뮤지컬 ‘모차르트!’의 앵콜 무대에 올랐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는 배우 박은태를 만났다. - 최근 근황은?뮤지컬 ‘모차르트!’에서 모차르트 역으로 출연 중이다.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한다. - 뮤지컬 ‘모차르트’는 어떤 작품인가?우리가 알고 있는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일대기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인물을 두 자아로 나눴다. 모차르트의 인간성을 담은 ‘볼프강’과 천재성을 담은 ‘아마데’다. 내가 맡은 역은 자유를 갈망하는 청년 ‘볼프강’이다. - 박은태만의 모차르트가 다른 배우의 모차르트와 다른 점이 있다면?유희성 연출님의 전체적인 지시는 모두 같다. 개인적으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볼프강’의 죽음이다. 관객들이 ‘볼프강’의 죽음을 보면서 ‘참 안타깝게 죽는구나’하고 공감했으면 한다. 일반인들도 자신이 원하지 않는 상황과 맞닥뜨릴 때가 있다. 모차르트도 천재로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 수도 있다. 이런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관객도 같이 공감할 수 있다. 모차르트를 단순한 동경의 대상이나 ‘천재적 음악가’로서가 아니라 가슴 아픈 인물로 공감대를 형성하려 했다. - 전작이었던 ‘거미여인의 키스’에서 첫 연극에 도전했다. 연극에 출연했던 것이 이번 뮤지컬 무대에서 많이 도움이 됐는지? 나는 잘 모르겠다. 주위 사람들이 ‘연극이 도움이 됐다’고 한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는 2인극이다. 두 시간을 연기만으로 이끌어 나가는 집중력을 공부했다. 뮤지컬 ‘모차르트!’는 대극장 공연이지만 더 많은 디테일을 잡아냈다. - ‘모차르트’를 맡은 다른 주연 배우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다 아주 잘한다. 각자의 개성이 달라서 부러운 부분이 있다. ‘임태경’은 노래로 표현하는 섬세함이 뛰어나다. 음악적으로 매우 훌륭하다. ‘전동석’은 처음으로 모차르트 역을 맡았다. 예술가로서의 천재성을 발랄하게 표현했다. 무대에서 늘 힘이 넘치는 모습이 부럽다. ‘김준수’ 는 그 자체로 모차르트 같다. 첫 공연을 봤는데 가슴이 아팠다. 살인적인 스케줄과 연습 속에서 자라왔던 아이돌로서의 삶이 모차르트와 닮아있다. 모차르트 캐릭터 자체가 가장 잘 어울린다. - ‘실베스터 르베이’가 작곡한 뮤지컬 ‘모차르트!’의 음악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 뮤지컬 배우는 음악에 기댈 때가 많다. 음악이 너무 좋으면 극에 더 몰입된다. 모차르트가 가진 감정은 무겁지만 음악이 에너지를 준다. 집중도가 높아진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공연한다. 이 모든 것이 음악의 힘이다. - ‘모차르트!’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나 넘버가 있다면?초연에서 1막의 피날레 장면을 좋아했다. 올해는 OST에 수록되지 않은 넘버가 많이 와 닿았다. 모차르트가 죽기 전에 피아노 앞에서 짧은 노래를 하나 부른다. "왕자는 왕이 되었다네. 황금별도 주웠다네. 허나 마지막 이 순간에 뭐가 남았을까"라는 가사의 짧은 곡이다. 그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다. - 많은 사람들이 ‘박은태’하면 ‘내 운명 피하고 싶어’를 떠올린다. 유희성 연출과 신영숙 배우도 이 넘버를 명장면이라 꼽았다. 이 넘버의 매력은?넘버만 보면 굉장히 리드미컬하다. 전조도 많다. 듣는 사람의 심장박동수를 높여주는 곡이다. 모차르트라는 인물이 얼마나 지금 상황을 피하고 싶은지 보여준다.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관객들이 모차르트의 고뇌를 이해했을 때 가장 감동을 받을 수 있다. 극과 음악이 아주 잘 이어져 있어서 좋아하는 것 같다. -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관객들이 명심해야 할 관전 포인트?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상징하는 '아마데'를 유심히 봐야한다. 작품의 규모나 배경이 크고 인물도 많다. 무대 위의 작은 꼬마 아이에게는 시선이 가기 어렵다. 작품 속에서 두 자아는 끊임없이 갈등한다. '볼프강'이 '아마데'에 의해 죽임을 당할 때 가장 가슴이 아프고 슬프다. 볼프강의 어쩔 수 없는 죽음을 '아마데'를 통해 이해할 수 있다. 관객들이 두 자아의 관계를 깊이 있게 봤으면 한다. - 관객에게 배우 박은태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졌으면 하나?무대에서 ‘항상 즐겁고 재밌게 하는 사람’으로 비춰졌으면 한다. 이전에는 뒷날 공연이 있으면 당일 공연에서는 컨디션을 조절했다. 지금은 모든 것에 최선을 다한다. 이제야 조금씩 무대 위에서 앞뒤 가리지 않고 쏟아내야 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 관객들에게 '저 친구는 무대에서 죽을 것 같이 하더라. 혼신을 다해 노래하고 연기하더라'는 말을 듣고 싶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1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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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6월 4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 관객을 사로잡다 4주 연속 1위. 뮤지컬 를 향한 관객들의 사랑이 뜨겁다. 한층 물오른 연기로 다가온 임태경, 완벽한 연기와 노래로 ‘은차르트’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박은태, ‘뮤지컬 신예’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전동석. 그리고 JYJ 월드투어를 마치고 지난주 첫 무대에 오른 김준수까지. 4인 4색 ‘모차르트’가 뿜어내는 에너지가 대한민국 공연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단 9일 간의 무대’로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는 의 파워도 뜨겁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멤버 신성우, 유준상, 엄기준과 함께 새롭게 합류한 규현, 김진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해 11월부터 꾸준한 순항으로 내달리고 있는 가 3위, 대한민국 연극의 힘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는 임영웅 연출, 강부자, 조민기, 장영남 주연의 이 한계단 순위 상승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이들의 영원한 영순위, 뮤지컬 무대에 오른 ‘뽀토령’ 뽀로로를 만날 수 있는 가족뮤지컬 가 새롭게 5위로 진입한 점도 눈에 띈다. 지난 주말 막을 내린 뮤지컬 가 9위, 대학로 대표 로맨틱 연극으로 자리잡은 가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10위를 차지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JYJ, 이번엔 광주다! JYJ 월드투어 종결지는? 대한민국, 광주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전국투어로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JYJ의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GWANGJU’가 오는 6월 26일 광주에서 열린다. 광주 공연은 지난주 1위를 차지했던 부산공연에 이어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비스트, 포미닛, 지나 등 CUBE의 가수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가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3위에 자리했다. ‘나는 가수다’로 맹활약하고 있는 YB의 은 4위에, 지난주 열린 축구 국가대표 예선전에서 ‘임재범표 애국가’로 뜨거운 화제를 일으켰던 임재범의 재범 ? 다시 깨어난 거인> 광주공연이 4계단 순위상승하며 5위를 차지했다. 임재범 전국투어 수원공연과 부산공연은 각각 8,10위를 차지했다. 수원 공연이 6위, 브로콜리 너마저가 선보이는 콘서트가 9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13~6.19]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20 / 조회 2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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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
공연 주간 예매 랭킹 3주 연속 1위, 퇴근 후, 우리는 성남으로 간다.뮤지컬 가 3주 연속 랭킹 1위를 차지하며 기분 좋은 흥행가도를 이어가고 있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와 함께 새롭게 합류한 뉴모차르트 전동석의 활약이 관객들의 큰 호평을 얻고 있다. 뮤지컬 는 오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4인 4색으로 무장한 이 두 계단 순위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고, 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김성녀, 차지연 주연의 가 4위, 사실주의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얻은 이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6위, 뜨거운 청춘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무려 34계단 수직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다. 연극 등 대학로 오픈런 연극이 나란히 9,10위를 차지한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주말, 우리는 부산으로 갔다 지난 주말, 부산은 야구와 JYJ로 뜨거웠다. 월드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JYJ 월드투어 콘서트 IN BUSAN’이 지난 11,12일 양일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모인 전국 각지 팬들 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에서 모인 팬들은 JYJ 일본 팬들을 위한 전세기 출항, 부산 백화점 특수 등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지난 4월부터 ‘웃기는 두 남자’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는 컬투의 이 2위를 차지했고, ‘로큰롤 베이비’로 제 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YB의 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3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로 보컬의 정석으로 자리잡은 김연우의 성남공연이 4위에, 가 5위를 차지했다. 전국투어 시작을 알리는 임재범의 전국투어 서울공연이 6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부산(6위), 수원(7위), 광주(9위) 공연이 랭킹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너를 위해’, ‘비상’, ‘고해’, ‘사랑보다 깊은 상처’등 임재범의 명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6.6~6.12]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6.13 / 조회 16,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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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태국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특별초청
성남문화재단과 EMK뮤지컬컴퍼니가 6월 14일 태국의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 8명을 특별초청한다. ‘치앙마이 한글학교’는 한글교육 뿐 아니라 음악 활동 등 예술교육으로 인정받는 학교다. 뮤지컬 ‘모차르트!’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을 위해 관람기회 및 식사 자리 마련, 선물 등을 준비할 예정이다.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은 한국에 머무는 동안 다양한 문화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15일 장충동 국립국장에서 열리는 ‘제20회 전국 어린이 연극제’에 참가해 연극을 선보인다. 또한 각 교회 단체와 대학교를 방문해 ‘미얀마 지진피해’를 돕는 자선공연 무대를 갖는다. 성남문화재단 측은 “‘치앙마이 한글학교’ 학생들의 한국 전통문화체험과 뮤지컬 ‘모차르트!’ 관람으로 세계적인 예술계의 일원으로 자랄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라 전했다. 한 인간이자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의 삶,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역동적 갈등구조로 풀어낸 뮤지컬 ‘모차르트!’는 초연에 이어 국내 두 번째로 무대에 올려지는 오스트리아 첫 라이선스 대작이다. 배우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모차르트!’는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염지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3 / 조회 5,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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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우리는 모두 탯줄을 끊고 걸어간다
인간이라면 모두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합으로 만들어져 그 중 한 명을 엄마로, 나머지 한 명을 아빠로 여기며 세상에 ‘으앙’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그것은 인간 존재가 지닌 유일하고 절대적으로 평등한 일이다.
그 이후에는 조건이라는 게 생긴다. 누구나 보면 좋을 생김새라든지, 일하지 않아도 먹고 살 수 있는 재력가문, ‘그냥 머리에 숫자가 그려져요’ 하는 비상한 능력 등이 그것이다.
에디슨은 99%의 노력과 1%의 재능이라 지적했지만, 99%의 노력이 있어도 1%의 재능이 없으면 완성되지 못할 천재성은 범인과 비범인을 확연하게 갈라 놓는다. 압도적 다수의 범인은 비범인이 마냥 부럽고, 특별한 시선을 받는 상위 1%들은 외롭고도 괴롭다. 왜? 범인들이 ‘으앙’하고 엄마,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사람 속에 자신들을 끼워주지 않아서이다.
뮤지컬 는 99% 노력형 살리에르가 그토록 질투의 불꽃을 피웠던 상대인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역시 ‘사람이었네’라고 말해주는 작품이다. 타고난 천재성은 그를 무리 중에서 단연 돋보이게 만들기도, ‘그렇게 태어나서 생긴 대로 살고자 하는’ 인간으로서의 본능과 욕구를 위협하기도 한다.
물론 캐스팅의 영향이 큰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지난 해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에 이어 올해 성남아트센터 재공연으로 이어진 의 매력은, 이와 같은 ‘인간 모차르트에 집중’한 색다른 시선이 가장 크다. 타고난 대로 살지 못할 바에야“내 운명을 피하고 싶어”라고 절규하는 천재 모차르트의 모습에 시대고금을 만류하고 자유롭게, 행복하게 온전한 나로 살고 싶은 세상의 우리들이 동병상련을 느끼기 때문이다.
모차르트의 불행의 원인은 자신에게도 있다. 세상의 빛을 본 순간부터는 탯줄을 자르고 스스로 두 발을 잘 딛고 걸어나가야 한다는 것 역시 모든 인간의 평등한 세상살이 조건이라는 걸 깨닫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천재를 알아본 아버지와의 지나친 관심이 자아를 바라보는 모차르트의 시선을 느리게 만들었으니, 더욱 그가 측은할 뿐이다.
‘천재인 줄 알았으나 아픔이 있는 똑 같은 사람’ 의 무대는, 그러나 기존 작품과 똑같지 않다는 게 두 번째 매력이다. 잦은 세트 전환이나 암전이 아닌, 평탄한 앞과 뒤쪽의 경사무대로 나누었고 공중에 피아노를 이동시키는 등 입체적으로 공간을 활용해 대극장을 풍만하게 채우고 있다. 화려한 시대 의상에 섞인, 청바지와 레게머리 스타일의 모차르트 모습은 등장에서부터 관객의 시선을 잡기에 충분하다.
임태경, 김준수, 신영숙, 정선아 등 초연 무대에 섰던 주역들이 대거 올해 공연을 다시 찾은 것이 탄탄한 무대에 큰 요인이 될 것이다. 빠른 전개를 담아내는 장면들로 가득 채워졌지만, 휘몰아치는 2막에 비해 1막은 다소 지루한 감이 있다. ‘나는 음악’, ‘황금별’, ‘똥 묻은 돼지 꼬리’,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등 이미 유명해진 개성있는 넘버들은 관객들의 귀를 풍요롭게 만든다.
무엇보다 는 박은태, 김준수 등 새로운 인물을 공연 무대에 뚜렷하게 새겼으며, 비영어권 국가의 작품 등장에 호감을 갖게 만들었다. 잉태하여 부모에게서 탯줄이 떨어진 이후부터 어떻게 발을 딛어 나가는가는, 어떤 존재가 만들어지는 가장 중요한 부분일 것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1.06.02 / 조회 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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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당신의 모차르트는?
2010년을 뜨겁게 달궜던 뮤지컬 가 연습현장을 공개하며 2011 의 본격적인 출항 소식을 알렸다. 지난 11일, 남산창작센터 연습실에는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전동석 네 명의 모차르트와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민영기, 유희성 연출, 김문정 음악감독이 참여해 총 8곡의 뮤지컬 넘버를 선보였다. 임태경 ‘나는 나는 음악’ 서범석 ‘마음 굳게 먹어라’ 전동석 & 정선아 ‘서로 사랑하면 알 수가 있어’ 김준수 ‘왜 날 사랑하지 않나요’ 이정열 ‘어떻게 이런 일이’ 박은태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신영숙 외 앙상블 ‘모차르트! 모차르트!’ 유희성 연출가는 “ 초연의 정서를 유지하되 납득하기 쉬운 볼프강의 인간적인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히며 “가사수정, 암전 축소, 모차르트와 아마데의 관계강화 등의 수정 작업을 통해 작품의 긴밀함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가가 말하는 네 명의 모차르트 임태경 “섬세하다, 자기 살을 뜯어내고 피를 토하듯 정성을 다해서 표현한다. (관객들을) 음악으로 스며들게 한후,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다.” 박은태 “성실, 그 자체로 가장 학구적이다. 아주 좋은 자세를 갖고 있어서 한 번 작업을 했던 연출가들이 또 같이 작업을 하고 싶게 만드는 배우다, 이제 뮤지컬 스타로 우뚝 섰다.” 김준수 “초연 때 ‘뮤지컬 신동’ 이라고 표현했었다. 이번에는 ‘천재’의 경지에 이른 것 같다. 받아들이는 속도가 정말 놀라울 정도로 빠르다.” 전동석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교덩어리다, 서른 살이 넘은 이후에는 이상적인 배우로 크게 성장할 것이다, 뮤지컬 루키의 탄생이다.” 당신의 모차르트는? 임태경 “맏형 모차르트, 삼십 대 모차르트 완벽 빙의”“재공연을 하지 않는 배우로 알려져 있는데, 는 신념과는 관계없이 작품의 힘 만으로 다시 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초연 때는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에 오버페이스를 해버려서 공연 때 단 하루도 컨디션이 좋았던 적이 없었다, 더 많이 다듬어서 좋은 모습을 선보이고 싶다는 욕심이 크다. 초연 때보다 삼십 대 모차르트는 더 잘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십 대 모차르트는 좀 더 힘이 들지 않을까. 오늘도 어리게 입고 왔다(웃음).” 박은태 “은차르트, 디테일로 승부” “많은 분들에게 저를 알린 계기가 됐던 는 다시 돌아와야 하는 친정의 느낌을 가진 작품이다. 초연 때는 급하게 준비한 부분들이 있어서 미처 느끼지 못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초연 때 놓쳤던) 디테일한 부분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김준수 “샤차르트, 별명 부끄럽지 않도록 최고의 무대 선보일 것” “를 다시 하고 싶다고 회사에 졸랐다, JYJ 월드투어로 빠듯한 일정인 건 사실이지만 배우 분들이 디테일한 부분들을 잘 만들어주셔서 도움을 받으며 연습하고 있다. 박은태 배우와 같은 마음이다. 는 내가 재기할 수 있도록 해준 작품이고, 세상에 나올 수 있도록 매개체가 되어준 작품이다. 나를 맞아준 는 내게 작품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초연 당시 영상을 보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완벽하게 채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번 는 (관객들에게) 절대 후회하지 않을 공연이 될 것이다.” 전동석 “전동석만의 뉴 ” “쟁쟁한 선배님들과 같은 무대에 서서 공연한다는 자체가 영광이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선배님들과 한번씩 공연을 해봤는데 같은 무대에서 호흡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아쉽다. (초연 때와는) 또 다른 모차르트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희성 연출님의 “이 녀석이”라는 말이 다시 듣고 싶었다(웃음).” 연습장면 네 명의 와 서범석, 민영기, 정선아, 신영숙, 이경미 등 초연멤버와 이정열, 정영주, 임강희, 에녹 등 새로운 멤버간의 조화를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는 오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5.12 / 조회 2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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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5월 2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다시 시작된 티켓전쟁 돌아온 를 향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 임태경, 박은태, 김준수 등 초연멤버와 신예 전동석이 합류한 는 강력한 티켓파워를 발휘하며 랭킹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진정한 자아와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 작곡가 볼프강 모차르트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는 5월 24일부터 7월 3일까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한다. 봄나들이에 나선 가족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으로 사랑 받고 있는 태양의서커스 가 랭킹 2위에 자리했고, 가 3위를 기록했다. 8월 15일까지 연장공연 소식을 알린 에는 지난 주말 마지막 무대에 오른 조승우 이후에 김우형이 합류하게 된다. 대학로 대표 코믹연극 이 4위, 어버이날 특수를 누린 뮤지컬 가 6위에 자리했다. 윤현민, 정동화, 송상은 등 새로운 멤버로 무장한 이 7위에, 멈추지 않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8위를 기록했다. 갱년기 타파 뮤지컬 가 9위, 비보이 넌버벌 퍼포먼스 가 무려 29계단 수직상승하며 10위로 뛰어오른 점도 눈에 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2011 성시경콘서트 , 7집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 돌아온 발라드 왕자, 2~30대 여성 관객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는 성시경이 콘서트 랭킹 1위에 자리했다. 2008년 6월, 군입대 당시 발매했던 6집 앨범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보를 준비하고 있는 성시경은 7집 앨범 발매를 기념하며 2011 성시경콘서트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김장훈은 거대한 스케일과 재기발랄한 구성으로 재미와 감동을 한 자리에서 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오는 5월 16일부터 삼일 간 내한공연 무대에 오르는 엔니오 모리꼬네의 가 다섯 계단 상승하며 2위에 자리했다. 지난 주말 서울 공연을 무사히 마친 조용필의 의정부 공연이 3위를 기록했다. ‘가왕’ 조용필의 무대는 청주(8위), 창원(9위)등 전국투어로 이어진다. 대학로로 돌아온 이 5위,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이선희가 준비하고 있는 이 6위를 차지했다. ‘나는 가수다’를 통해 특유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는 박정현의 폭발적인 무대를 만나볼 수 있는, 부산공연은 무려 스무 계단 수직 상승하며 10위를 기록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5.2~5.8]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5.09 / 조회 15,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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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임태경 "내 이야기일지 모를 이야기"
나흘간 지독한 몸살을 앓았다는 임태경이 하루 종일 빼곡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인터뷰 장소에 모습을 드러냈다. 전보다 살이 빠져 약간 수척해 보였지만 눈빛은 생생하고 대화는 활기찼다. 그간 인터뷰에서 하지 않았던 이야기를 한다며 “모차르트에 빠져 있어서 인터뷰도 모차르트 식으로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뮤지컬 에 다시 서는 뮤지컬 배우, 그리고 크로스오버테너 임태경을 만난다.어쩌면 내 이야기 무대에 다시 선다. 앵콜 공연에 출연한 것은 이번이 처음 아닌가. 일본에서 가 있었지만 거의 다른 작품이나 마찬가지였으니, 그걸 제외하고는 사실 재공연을 하지 않았었다. 는 처음으로 오디션을 본 작품이었는데 단 하루도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공연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 아쉬움도 있고, 마침 계획돼 있던 스케줄이 천재지변으로 사라졌다. 그래서 이번 제의를 덥석 잡았다(웃음). 좋은 컨디션에서 제대로 보여드리고 싶다. 가 첫 오디션이었나.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는데 지금까지 오디션을 보지 않았던 이유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다. 초기엔 뮤지컬 배우로 준비된 상태가 아니었기 때문에 오디션 보는 게 ‘남의 밥그릇을 집적대는’ 것 같아 스스로 불편했다. 그러니 수동적인 입장이 나에게 맞다 생각했고 꼭 내가 해야 할 이유가 있는 작품은 해왔다. 그랬는데 이런 모습이 완전히 오해가 돼서 임태경은 뮤지컬을 우습게 아는지 오디션도 안 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팬 중에 가슴 아파하시는 분이 많았다. 왜 오디션을 안 봐서 이런 이야기가 나오게 하냐고. 는 해외 프로덕션이 참여해서 공정한 오디션이 진행되니 참여를 할 이유가 뚜렷하게 있었다. 아직 뮤지컬엔 수동적인 입장인가. 지금은 물론 아니다. 난 크로스오버테너이자 뮤지컬 배우다. 배우로서 내실을 기하고 싶어서 노력도 많이 했다. 연기에 욕심이 생기니 영화나 드라마도 관심이 생겼다(웃음). 독립영화를 찍어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건 분명 다를 것이다. 어려운 점은. 처음엔 작품 안에서 내 노래를 포기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내 노래가 앞에 나와 극중 캐릭터와 연기를 가리는 게 보였다. 그래서 극과 캐릭터를 위해 노래를 포기하는 단계가 왔다. 그런데 이제 임태경이 연기는 좀 하는 것 같아, 그런데 노랜 예전만 못하다. 이러시더라. 이럴 땐 야속하다(웃음). 만약 극과 동떨어지게 가요나 아리아 하듯이 하면 관극엔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다. 모차르트라는 캐릭터는 소화하기 어땠나. 필사적이었다. 초연 때는 의상도 비슷한데 시간의 흐름을 보여줘야 해서 배우가 시간의 흐름을 표현해야 했다. 그냥 포기하고 시간이 흘러가든지 말든지 하면 편할 수도 있었는데, 배우들은 그걸 해결하고 싶은 욕심들이 있다. 나도 그랬고. 그런 것들이 어려워서 필사적으로 했었다.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는 캐릭터 같다. 성악을 공부한 사람으로서 모차르트를 보는 눈은 어떤가. 대학 때는 공학을 전공하고, 성악을 부전공으로 공부했지 않나. 그때 과학도로서 봐도 모차르트는 굉장히 흥미로운 작품을 남긴 작곡가였다. 그의 음악은 굉장히 수학적이었다. 패턴이 정확히 있어서 그의 작품은 변주곡들이 많지 않나. 뮤지컬 대본을 보면, 그는 음악가라기 보다 굉장히 머리가 좋은 사람이다. 수학자가 될 법한. 음악가가 아닌 수학자? 이 사람은 뭘 해도 다 잘할 수 있는, 지적인 탐구심, 능력, 호기심이 강한 사람이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기가 이해한 삶을 이야기 해주고 싶어한다. 소통하고 싶어하고. 하지만 그가 말하는 언어와 보통 사람들이 말하는 언어는 프로그램 언어가 다른 것처럼 통하지 않는 것이다. 이 사람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방법이 음악이었던 것 같다. 그의 음악은 자기가 정말 쓰고 싶은 음악보다 좀 더 쉽게 풀어져 있다. 그의 음악을 보면 어쩐지 그 사람의 마음이 이해가 될 것 같다. 그는 유토피아를 꿈꾸던 사람이었고, 천상의 소리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전달자 입장이었다. 본인과 공통점을 느끼는 것 같은데.비슷한 점을 무대에서 극대화 하려고 노력한다. 방금 한 모차르트에 대한 이야기는 어쩌면 내 이야기일지도 모른다(웃음). 초연 때와 연기적으로 달라질 것 같나. 아마 그럴 거다. 나이도 더 먹었고, 겪은 것도 더 많고. 똑같이 하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울 것 같다. 더 괴짜스러워질지, 가벼워질지, 깊어질지는 작품 전체의 변화와도 밀접할 거다. 노래가 참 강한 뮤지컬이다. 가장 좋아하는 넘버는. ‘나는 나는 음악’ ‘내 운명 피하고 싶어’ ‘얼마나 잔인한 인생인가’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다 좋다. 가수로서 탐나는 곡은 ‘내 운명 피하고 싶어’고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역시 가창곡으로 매력있다. 진저리 나도록, 더 이상은 없을 것 같았던 지난 달에 단독 콘서트를 했다. 정통 클래식은 9년만이고, 단독 콘서트는 3년만인데.딱 5kg 체중이 빠졌다. 둘째 날은 매진이었고, 첫째 날은 클래식이었음에도 많은 분들이 와주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제작비는 마이너스였다.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공연이 있구나. 제작비 때문에 줄이고, 자르고 이렇게 하지 말고 누리실 수 있는 거 다 누리게 하고 싶었다. 외운 곡 수만 42곡이다(웃음). 얼마 전 많이 아프지 않았나. 공연의 여파 아니었나. 콘서트 준비가 정말 힘들었다. 진저리가 나도록. 더 이상은 없겠다 싶을 만큼 애를 썼던 거 같다. 그랬더니 후유증이 너무 크다. 뿌듯해, 좋았어 보단 너무 공허한 거다. 힘들게 했는데 그래도 내 성엔 안차는구나 싶으니까. 프로그램이 첫 날엔 클래식, 둘째 날엔 크로스오버였다. ‘나 이런 사람이야’ 하는 느낌도 있다(웃음) 오해다(웃음). 나 이것도 할 줄 알고, 저것도 할 줄 알아 뽐내려고 머리털 빠지게 42곡을 외우겠나. 이틀 동안 프로그램이 달라서 인건비 두 배, 편곡비 두 배를 들이겠나(웃음). 제작자로선 미친 짓이다. 내 안중엔 돈도 없고, 내가 쓰러지는 것도 없다. 오셔서 보는 분들이 정말 행복하다, 재미있었다, 그 만족감을 전해드리는 것에 미친 것 같다. 난 늘 예술가이고 싶다. 예술가로 죽을 수 있을진 모르지만 그러고 싶다. 내가 악기가 돼 아름다운 음악을 전달하고 싶다. 나는 아직도 매일 아름다운 음악 때문에 소름이 끼친다. 이걸 전달하고 싶다.대학 때 공학을 공부하지 않았나. 그게 화제가 됐었고.공부와 음악은 늘 해오던 것이었다. 마음 먹기가 어려웠던 것이지 테크닉적으로 어렵진 않았던 거 같다. 음악이 더 좋아서 진로를 바꾼건가.공학 공부는 내 삶만을 위해서, 생활을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고, 사실 공학박사에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런데 아들에게 바라신 게 하나도 없던 아버지가 은근히 공학박사를 원하셨다. 자식 된 도리에 4~5년 투자 못할까 싶었다. 하지만 결국엔 내가 가야 할 길이 이게 아니라는 걸 알았다. 아버지께 말씀 드렸더니 흔쾌히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하셨다. ‘박사는 5년 후에 할게요’ 했지만 벌써 9년이 지났다(웃음). 음악과 수학이라, 잘 매치가 안 된다. 난 아직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수학 문제를 푼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웃음). 나같은 사람들 많다. 문제를 하나 풀다 보면 고민이나 속상한 것들을 잊는 사람이 있다. 난 나만의 풀이과정을 찾는 걸 무척 재미있어 했다. 그런데 정작 대학에서 고등수학에 들어가니 수학은 언어이자 철학이란 걸 알았다. 답이 없고 철학이 있었다. 고등학교 때 내가 좋아했던 건 산수였구나 싶더라(웃음). 고등학교 때 유학을 갔다. 부모님이 원래 유학을 보내려고 했었지만 내가 거부했었다. 그런데 우리나라 교육이 무조건 평준화를 시킨다. 중간고사 때 윤리 문제의 빈 칸을 보기 네 개 중에서 골라 채우는 거였는데 보기 중에 동의어가 있었다. 하지만 답은 책에 나온 것만 된다고 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고등학교 때 훌쩍 떠났다. 유학 이야기가 나온 지 5일만에. 어린 나이에 갔는데 생활은 어땠나. 그 당시 동생도 함께 갔는데 아버지가 딱 한 말씀 하셨다. ‘네가 부모다. 믿는다.’ 이 한 마디에 내 방에 태극기 걸어놓고 그 밑에 가족 사진 놓고 만날 공부, 운동만 했다. 얼마나 호르몬이 들끓던 시절인가. 게다가 아이들이 다 어느 섬 공주, 베네통 손녀, 금발의 예쁜 여자 아이들이었는데도 밥 먹고 공부하고 운동만 했다(웃음). 결국 1등으로 졸업했는데, 아시아인은 최초라고 하더라. 오늘 쓸데 없는 말을 너무 많이 하나(폭소). 대단한데(웃음). 전혀 그렇지 않다. 난 내가 생각해도 피곤하게 산다. 한번은 회사에서 해외팀장을 맡고 통역 일을 한 적 있는데, 도저히 적성에 맞지 않더라. 이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 지 다 알 것 같은데 똑 같은 말들을 전달해야 하니까. 너무 답답해서 살이 6kg인가 빠졌다. 2달하고 그만뒀다. 그 사이 통역을 하면서 내게 권한을 달라고 해서 능률을 30% 올려놓고(웃음).이런 성격(?)에서 비롯한 공연 중 에피소드 있나. 때 열이 40도가 넘어서 응급실에 실려갔다가 다시 공연했다던가, 할 땐 갈비뼈가 부러진 상태에서 공연을 한 적 있고(웃음). 성격이 이렇지만 결국 손해 보는 건 나일 때가 많더라(웃음).다시 돌아간다면 더 잘할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는 무대가 있다면. 당연히 있다. 데뷔작인 . 무대 위에서 잘 걷지도 못할 때 했으니 바보 같았을 거다. 내가 봐도 손발이 오그라들었으니까. 지금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 같다. 향후 일정은 어떤가. 열심히 할 것이고, 지방 공연 준비하고 있다. 음반 준비로 해나가고 있어서 곧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팬들에게 한 마디 전한다면. 늘 임태경의 모습을 보여드릴 거다. 크로스오버테너, 뮤지컬 배우. 두 개 중 어떤 게 빠지지 않게 늘 충실하고 성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4.15 / 조회 26,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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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 “<모차르트!>로 다시 한 번”
김준수가 다시 한번 무대에 오른다. 2011 출연확정 소식을 알린 김준수는 보도자료를 통해 “데뷔 이후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 첫 작품이면서 뮤지컬 데뷔작인 는 가장 애착이 가고, 아쉽고 그리운 마음을 갖게 되는 작품” 이라며 “초연 멤버들이 거의 그대로 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다시 모차르트를 함께 하고 싶었다, 더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된다”고 전했다. 제작사 EMK뮤지컬 컴퍼니는 김준수의 뒤늦은 합류소식에 대해 "그룹 JYJ로 국내외를 오가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김준수의 일정으로 올 초 캐스팅 발표 당시에는 출연 여부가 미지수였다"며 "김준수 본인이 합류를 원하는 만큼 소속사와 제작사 양측의 협의를 통해 출연을 확정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유희성 연출가는 “초연에 이어 다시 합류하게 된 김준수와의 작업에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 보다 좋은 공연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더 많은 공을 들이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뮤지컬 데뷔작이었던 로 뜨거운 티켓파워를 보여줬던 김준수는 더뮤지컬 어워즈, 한국뮤지컬대상, 인터파크골든티켓어워즈 등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신인상과 티켓파워상을 휩쓸며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임태경, 박은태, 전동석과 함께 김준수의 합류 소식으로 더욱 큰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 는 오는 5월 24일부터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1.04.15 / 조회 32,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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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모든 것을 보여줄 특별한, ‘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
국내 뮤지컬 콘서트 사상 최대 규모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의 화려한 막이 올랐다. 이번 뮤지컬 콘서트는 이미 6월 개최됐던 제 3회‘더 뮤지컬 어워드’에서 신인상과 인기상을 수상하며, 뮤지컬계의 핫 아이콘으로 떠오른 김준수가 타이틀롤을 맡았다. 또 ‘플라이 로빈 플라이’로 그래미 아메리카 탑 뮤직 어워드를 받고 ‘겟 업 앤드 부기’ 등 수많은 히트송을 만들어낸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직접 참여하는가 하면, 독일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 우베 크뢰거의 특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어왔다. 공연을 위해 지난 3일 입국한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는 “실베스터 르베이에게 한국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는 익히 들었지만, 함께 연습을 하며 배우들의 가창력에 큰 인상을 받았다. 언어는 잘 통하지 않지만 첫 연습에서 바로 아무 지시 없이 서로의 동선을 이해할 만큼 호흡이 잘 맞는다”며 함께 공연하는 한국 배우들에 대한 신뢰감과 기대감을 표현했다. ‘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에서는 그 동안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없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을 만날 수 있어 더 큰 의미를 가진다. 뮤지컬 ‘모차르트!’, ‘피맛골연가’ 등을 연출한 유희성 연출과 가수 비의 아시아투어콘서트를 비롯해 DJ DOC, 박진영, 김태우, 손호영, 플라이투더스카이 등의 콘서트를 담당해온 콘서트 전문 연출가 노성일 감독이 손을 잡고 뮤지컬과 콘서트가 결합한 새로운 형식의 콘서트를 만들어 냈다. 이번 콘서트를 담당하고 있는 연출가 노성일 감독은 “모차르트와 엘리자벳의 넘버는 콘서트로 만들어지기에 음악 자체만으로 무척이나 훌륭하다. 뮤지컬로서는 최대 규모라 할 수 있고 상상하는 모든 것을 실현시키는 무대를 만들었다. 음악의 분위기나 배경은 중세시대이지만 그 동안 선보였던 뮤지컬과는 다른 현대적인 특수효과로 과거와 현재, 미래를 모두 만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다”라며 뮤지컬 음악이 현대적인 콘서트 무대에 완벽하게 어우러지는 공연이 될 것임을 자신했다. 콘서트의 또 다른 핵심 볼거리는 비디오 영상쇼이다. 한국 콘서트무대에서는 처음 선보이는 영상기법으로 마이클 잭슨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This is it’, 영화 ‘300’ 등에서 사용된 효과를 사용한다. 무대 세트도 영상으로 구현해 내 관객들에게 ‘듣는 재미’ 이외의 ‘보는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현대적 무대와 고전적 느낌의 음악, 뮤지컬과 콘서트의 완벽한 조합, 세계적인 뮤지컬 스타와 국내 최고의 뮤지컬 배우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의 하모니 그리고 아이돌 스타와 세계적 거장의 만남으로 올 가을 최고의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김준수뮤지컬콘서트 ? Levay with Friends’는 10일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되며 김준수, 우베 크뢰거, 서범석, 민영기, 배해선, 신영숙, 박은태, 정선아, 오상원, 전동석 등이 출연한다. (문의 02-6391-6333)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08 / 조회 18,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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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르베이, “<김준수 콘서트> 위해 한국으로”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오는 7일부터 10일까지 펼쳐지는 를 위해 공연 이후 9개월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뮤지컬 콘서트 형식으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와 2012년 한국 초연을 앞둔 의 하이라이트 곡으로 꾸며진다. 내한 이후 오케스트라 연습에 열중하고 있는 르베이를 공연을 이틀 앞둔 지난 5일 만나봤다. “김준수, 굉장한 재능을 가진 똑똑한 배우” 준비로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지난 1일 입국 하자 마자 연습실로 가서 배우들을 만났어요. 공연 때에도 느꼈지만, 정말 한국 배우들은 세계 어디에서도 빠지지 않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에 가장 놀랐던 건, 오케스트라의 실력입니다. 정말 대단해요, 깜짝 놀랐어요. 김문정 음악감독이 전체적인 연습을 마치고, 제가 전체적인 분위기와 흐름을 맞추고 있는 과정을 지나고 있는데, 제가 수정을 요구할 때 마다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수정해줍니다. 쉽지 않은 작업일 텐데 말이죠. 이번 공연의 기획단계부터 르베이의 역할이 컸다고 하던데요, 타이틀을 로 정한 이유가 궁금해요. 를 끝내고 뮌헨으로 돌아가서 김준수가 가수로 출연했던 DVD 영상, 공연자료를 보면서 ‘준수와 다시 한 번 무대에 올라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기획사와 나누다 보니, 이 콘서트가 결실을 맺게 됐어요. 김준수의 음악자료만 가지고 공연을 하는 게 아니라 뮤지컬을 소재로 한다면, 김준수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그가 한 단계 더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겠다는 생각이 더해졌습니다. 한국 관객에게는 공개되지 않은 하이라이트 넘버와 관객들이 사랑해주셨던 배우들이 함께하면서 다양한 색상을 갖춘 공연으로 완성됐습니다. 여기에 주역으로 출연했던 독일 최고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도 출연합니다. 공연 마지막에는, 제가 김준수를 위해 만든 신곡도 공개할 예정이에요. 제가 직접 피아노 반주를 하고, 준수가 노래를 부르는 세계 최초 무대를 선보입니다. 김준수를 위해 만들었다는 신곡에 대한 기대감이 큽니다. (김)준수와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통했어요.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준수가 저에게 “저를 위해서 곡을 하나 써주실 수 있을까요?”라고 부탁했고, 저도 좋다고 말했죠. 준수의 음악세계와 제 음악세계가 만난다면, 아주 흥미로운 세계가 만들어질 것 같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작곡을 하면서 목표로 했던 건 뮤지컬 넘버도 아닌, 대중가요도 아닌 노래를 만들겠다는 거였어요. 그와 제가 음악적 교감을 통해 나눈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고, 준수가 가진 목소리의 매력을 100% 살리는데 가장 큰 무게를 실었습니다. 김준수의 를 빼놓지 않고 챙겨봤다고 들었어요, 그의 재능을 굉장히 높게 평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맞아요, 팬이에요(웃음). 연습실에서 준수의 모습을 지켜보면서 ‘아, 저 친구는 어떻게 흘러가야 한다는 걸 정확하게 알고 있구나’라고 느꼈어요. 굉장한 재능을 갖춘, 똑똑한 친구입니다. 무엇보다 때부터 제 마음을 끌었던 건 아주 감성적인 느낌을 내는 목소리였어요. 풍부한 감성에 감명 받았어요. 가창력도 중요하지만, 감정표현을 할 줄 아는 노래를 부르는 게 중요하거든요. 김준수 팬 분들에게 한복선물도 받았었죠(웃음). 오,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꼭 좀 전해주세요! 정말 아름다운 한복이었어요(웃음). 한국, 유럽, 일본 등 해외공연을 다니면서 열정적인 팬들을 만날 수 있는 건, 정말 굉장한 일입니다. “, 캐스팅 희망리스트 있어요” 를 통해 한국에서 첫 공개되는 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이번 공연에서 하이라이트 넘버 6개를 만나실 수 있습니다. 캐스팅에 대한 궁금증도 크다고 들었는데, 2012년 공연 예정이라 확정해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게 없어요. 배우들의 일정이 유동적이니까요. 제작사, 제가 똑같이 원하는 3~4명 정도의 캐스팅 희망리스트는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전 주인공 이름에 김준수의 이름이 올라가기를 원하고 있다는 겁니다. 한국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의 포인트가 있다면요? 우선, 이 많은 사랑을 받았던 것 만큼 도 한국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16살 소녀에서 여자로 성장하는 여주인공 엘리자벳의 삶에 초점을 맞춘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들이 감정이입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습니다. 궁의 엄격한 규율에서 자유를 찾고자 하는 그녀의 마음은 오늘날에도 통하는 동시대적 주제이고, 그녀의 사랑과 하나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죽음 등 한국 정서에 맞는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머지 이야기는, 무대에서 보여드릴게요(웃음). “ 깜짝 놀랄 네 곡의 노래 선보일 예정, 공연 전 까지 비밀” 여주인공의 캐릭터가 아주 매력적이라고 들었어요. 맞아요, 노래와 연기 모두 100% 완벽하게 선보여야 하는 크고 어려운 역할이지만, 대단히 매력적인 모습을 하고 있죠. 16살부터 60세까지의 역할을 모두 소화해야 해요. 아직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한국 여배우들의 노래를 들으면서 엘리자벳 역할에 어울릴 만한 캐스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한국 뮤지컬을 접하면서 느낀 게 있다면요. 우선 열광적으로 칭찬하고 싶습니다. 이라는 뮤지컬을 봤는데 배우, 무대, 음악, 이야기, 안무 모두 휼륭 했어요. 한국 사람들이 얼마나 풍부한 재능을 가졌는지 확인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를 통해 한국 프로덕션과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전 준비 기간이 짧은 것 아닌가’라는 걱정 때문에 반신반의 했어요. 한국에 와서 배우, 스탭들이 열정적으로 집중하는 모습과 재능을 보고 ‘아, 이런 자세로 임하기 때문에 가능하구나’라는 걸 깨달았죠. 짧은 리허설 기간 등 한국 뮤지컬 시스템에 대해 비판할 이유는 없습니다. 아주, 대단히, 잘 굴러가기 때문이죠. 를 찾을 관객들에게. 아주 특별한 것들을 전해드릴 겁니다. 가수, 뮤지컬 배우 김준수를 뛰어넘은 다른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최고의 오케스트라와 배우들이 선보이는 영원히 잊지 못할 감동을 만날 수 있어요. 관객들을 깜짝 놀라게 만들 네 곡의 노래가 등장하는데요, 이건 공연 전까지 비밀입니다! 직접 오셔서, 확인하세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최일규(Candid Studio)
2010.10.06 / 조회 23,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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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의 열정 다시 한 번!” 김준수 콘서트 연습 현장
“팬뿐 아니라, 뮤지컬 관객들이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연습현장 공개 후, 땀으로 흠뻑 젖은 김준수가 공연에 대한 각오를 내비쳤다. 뮤지컬 에서 놀라운 티켓파워를 보여준 김준수가 앞장선 공개 연습현장. 수많은 프레스가 몰려 관심도를 입증한 이날, 김준수는 의 대표 넘버 ‘왜 나를 사랑해주지 않나요’ '누가 누구인가' 등을 소화하며 다시 한 번 모차르트가 됐다. 그는 이번 무대에서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과의 호흡에 대해 “뮤지컬로 거의 3개월간 호흡을 맞춰 잘 맞는다”며 “뮤지컬 와 의 좋은 곡들을 꼽아 보여드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 한장면 김준수와 서범석(좌) 을 열연하는 박은태(우)이어 그에게 뮤지컬은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고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의미 이외에 많은 힘을 준 매개체”라며 “음악을 할 수 있게 해주는 또 하나의 꿈”이라고 밝혔다. 김준수는 이번 무대에서 일본에서 공개됐던 싱글앨범 ‘인톡시케이션’을 앵콜곡으로 소개할 예정. 그는 “일본에서 4월에 낸 신곡을 번안해 한국에서 처음으로 소개할 것”이라고 말해 팬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의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김준수를 위해 만든 곡도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무대에는 김준수뿐 아니라 서범석, 민영기, 배해선, 신영숙, 박은태, 정선아 등 실력파 뮤지컬 배우들과 유럽 최고의 뮤지컬 배우 우베 크뢰거가 등장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베 크뢰거는 이번 콘서트에서 민영기와 함께 대주교 역을 맡는다. 또한 독일인 최초로 그래미상을 수상한 바 있는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는 직접 38인조 오케스트라를 지휘하고, 그의 대표작 의 노래도 국내 처음으로 소개한다. 는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공연한다. 공개 리허설 현장 이제 볼프강 모차르트로 변해볼까? '똥 묻은 돼지 꼬리' 열창 중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서범석) 이해받길 원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 분신과의 대면 절규란 이런 것 에서 루카니를 연기하는 박은태 리허설 공개 후 간단한 인사를 전하는 김준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이민옥
2010.09.28 / 조회 2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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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9월 2주>
공연 주간 예매랭킹 2주 연속 정상 김준수의 티켓 파워가 뮤지컬 에 이어 다시 발휘되고 있다. 의 갈라 콘서트 가 지난 주에 이어 다시 정상을 차지했다. 김준수 이외 서범석, 민영기, 신영숙, 정선아 등 뮤지컬을 함께 했던 배우들이 하모니를 이룰 예정이다지난 6일 마지막 티켓오픈을 한 연극 가 16계단 상승하며 2위를 차지했다. 문근영의 첫 연극으로 화제를 모은 이 작품은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작품으로, 네 남녀의 사랑을 차갑게 그려내 1997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탄탄한 작품성과 드라마적 감동으로 개막 전부터 기대감을 모아온 뮤지컬 가 3위로 올라섰고, 박은태 조정은의 아름다운 하모니로 더욱 주목받은 창작 뮤지컬 가 4위로 그 뒤를 이었다. 개막을 코 앞에 앞둔 뮤지컬 가 9계단 상승하며 5위에 올라섰다. 안재욱, 온유, 신성우 등 스타들이 대거 출연해 시선을 집중시킨 이 작품이 어떤 평가를 받을 지 주목된다. 서울 마지막 공연을 펼친 은 8위로 마무리했고, 인천공연은 7위에 머물렀다. 전국투어 중인 뮤지컬 는 2계단 올라서 9위를 차지했다. 이외 등 대학로 스테디셀러 작품들이 20위권 안서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콘서트 주간 예매랭킹 '가을 바람, 발라드 바람' 정상 시원한 바람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요즘, 남성 가수들이 발라드 콘서트의 강세가 확연해지고 있다. 지난 5월 군제대후 신곡작업에 몰두한 성시경의 첫 컴백 콘서트 이 정상을 차지해 성시경표 발라드를 다시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실력파 가수 정엽 콘서트가 2위, 박효신의 콘서트와 이문세 콘서트는 각가 3, 4위를 차지해 가을 감성을 이끄는 가수들이 대세임을 확인시켰다.추석을 맞아 중장년층을 위한 콘서트도 주목 받고 있다. 이 38계단 상승하며 6위에 올랐고, 이 11위, , 등이 20위권 내에 진입했다.은 지난 주와 동일하게 5위에 랭크됐으며, 은 7단계 하락한 9위에 머물렀다. 은 10위로 지난 주보다 6단계 하락했드며, 와 이 각각 19, 20위에 랭크됐다.[인터파크 예매기준 2010.9.6~9.12]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9.13 / 조회 20,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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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관객들이 원하는 게 뭔지 아는 무대
관객들에게 재미와 감동을 안겨주는 것, 그것이 공연의 역할과 영향의 마침표는 아니다. 사람 사는 이곳을 바탕으로 하지만 결코 현실이 아닌 뮤지컬 무대의 환영에 빠져 울고 웃으며 2시간 안팎을 즐겼던 사람들은 막이 내린 후에도 비현실의 감흥을 현실 속에서 전설의 이름으로 맞닿고 싶어 한다. 그렇기에 영화 ‘해리포터’와 뮤지컬 를 보면 영국 북부의 더럼 지역이 궁금해지고, 뮤지컬를 통해선 화려한 쇼가 끊이지 않을 듯한 미국 시카고의 뒷골목에 가 보고 싶어진다. 뮤지컬 를 봤다면 파리 시테 섬 노트르담 대성당에 가서 숨어 있는 콰지모도 조각을 찾아보고 싶은 욕구를 억누를 수 없고, 를 본 관객은 베트남 호치민 시에 가면 안타까운 역사와 사랑의 기운에 가슴 한 켠이 아려올 수도 있겠다. 뮤지컬 를 보고 나면 종로 어귀 피맛골을 찾아가 마음씨 좋고 조금은 수다스러운 주인 아줌마가 있는 주점에 들어가 뱃속 두둑해지는 막걸리에 지짐이를 한입 물고 싶어진다. 아련하고 푸근한 기운이다. 그리고 아슬한 사랑의 말을 속삭이는 김생과 홍랑은 없는지 두리번 거리게도 된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서출이라는 죄를 태생적으로 안고 있는 김생은 거기에 똑똑하다는 죄 하나를 더 갖고 있는 불운한 사나이. 몰락한 가문의 딸로 집안의 부활을 꿈꾸는 야망 큰 오라비를 둔 홍랑은 마음씀이가 고운 여인이다. 기구한 운명으로 짧고 강렬해 더욱 잊을 수 없는 이들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뮤지컬 가 담고 있다. 서울시를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태어나겠다는 지난 2년 간의 예고처럼, 역사 속 서울의 모습, 전통 등이 고스란히 무대에 드러난다. 그간 ‘전통’이라는 이름이 주었던 현대인들 사이의 거리감은 사라졌다. 조선시대 피맛골의 모습과 과거 급제 후의 유가행렬, 그리고 여성의 혼례복 등은 눈길을 사로잡지만 거드름을 빼고 부드럽게 극 속에 녹아든다. 꽃과 나무, 동물 등 살아 있는 생물의 혼을 없수이 여기지 않았던 한국인의 의식은 살구 나무 정령과 쥐들의 세계를 탄생시켰다. 양희경과 박은태는 주역 다운 여유로움으로 무대를 사로잡았고, 조정은은 뮤지컬 디바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어느 공연에서보다 돋보이는 앙상블들의 활약도 빼 놓을 수 없겠다. 서울시가 ‘도시 대표작’을 표방하여 만든 작품이 이처럼 크게 대중성을 확보한 때는 없었다. 의의는 있으나 호응은 없던 과거에 비해 공연장은 팔딱팔딱 살아 숨쉰다. 관객들이 함께 박수친다. 하지만 이러한 대중성에서 의 아쉬움도 그려진다. 인물들이 소개되고 중심 이야기가 순차적으로 펼쳐지는 1막에 비해 2막의 전개는 다소 의외다. 이승도, 저승도 아닌 ‘쥐들 세계 등장’은 오히려 1막과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있어 수긍이 간다. 그러나 테마곡인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비롯해 개별 넘버로도 충분히 인상적이고 애절한 ‘한천년’, ‘푸른 학은 구름 속에 우는데’ 등에 비해, 전혀 분위기를 달리하는 ‘모던 스타일 파라다이스’의 음악, 그리고 쥐들이 추는 소위 ‘브로드웨이식 군무’등의 몇 장면은 만의 호흡을 멈추게 한다. 고심의 흔적이 역력히 뭍어나는 짜여진 희노애락 요소들로 인해 오늘날 관객들의 집중을 무대 위로 모아둘 수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 남녀노소 현대 대중들의 기호를 아주 적절하게 맞추고 있으며, 이처럼 대중성을 확보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작업이다. 뮤지컬 는 오늘날 관객들이 무얼 원하는지 잘 알고 있는 작품이다. 스스로의 고집 보단 대중성을 택했다. 이 무대에 박수를 보내는 건 단지 그 이유 때문이 아니다. 파악한 대중의 기호를 대단히 짜임새 있게, 고풍스럽지만 허울없는 아량으로 잘 선보여 충족시켜주고 있기 때문이다. 공연을 기획하고 만드는 목적은 저마다 다르며, 서울시와 세종문화회관이 해야 하고 기대하는 역할을 십분 달성했다. 공연장을 나서며 “부엉, 따옥, 뻐뻐꾹 뻐꾹”하고 흥얼거리게 되니 발걸음도 가벼웁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9.13 / 조회 17,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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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49] 숨어서 만개하라 사랑아, 뮤지컬 ‘피맛골 연가’
봄철, 나무에 그리움을 담은 물기가 스며 올라 꽃을 피운다. 그 아련한 향기가 먼 길을 가는 우리네 나그네 인생길을 위로한다. 사랑하기에 피곤한 이승이지만 이 밤 ‘죽기에는 너무 밝은 봄, 울기에는 너무 짧은 봄’ 아니던가. 서울을 대표하는 뮤지컬을 목적으로 제작된 ‘피맛골 연가’는 그렇게 감쳐왔던 봉오리를 터뜨린다. 수줍게 봉오리는 연 사랑이 만개하려는 찰나, 무정한 칼날이 나무를 베어버린다. 꺾으면 안 되는 것을, 빼앗으면 안 되는 것을. 조선시대 골목길 피맛골은 종로를 지나는 고관들의 말을 피해 다니던 길이라는 뜻의 피마(避馬)에서 유래했다. 고관들의 행차가 끝날 때까지 엎드려 있어야 했던 서민들은 좁은 골목길로 다니기 시작했으며 피맛골은 이때 붙여진 이름이다. 이름만큼이나 서민들의 삶으로 활기를 띄었던 피맛골이 2010년 가을의 문턱, 한국적 정서와 인류 보편적 공감대인 사랑을 발판삼아 다시 한 번 되살아났다. 서울대표창작뮤지컬이라는 슬로건 아래 개막한 뮤지컬 ‘피맛골 연가’는 서출 출신의 김생과 양반댁 규수 홍랑의 사랑이야기다. 옛것에 대한 향수와 사랑은 극 속에서 만발해 진한 향기를 내뿜는다. 그러나 짧아서 아름다운 봄처럼 피었기에 져야할 자연의 매정함은 김생과 홍랑에게 조금 더 가혹하다. 비록 아름답게 맺어지지는 않았으나 절대 공허하지 않은 그들의 인연이 소멸에 대한 어찌할 수 없는 애틋함 동시에 창작뮤지컬에 대한 갈증을 해소시켜줬다. 이 작품은 비릿하며 따뜻한 서민들의 골목 피맛골처럼 정겹게 이어지는 음악과 구성으로 짜임새가 좋으며, 구불구불한 그 길이 죽음의 긴 혀가 될지언정 작품 전체가 담고 있는 아름다움을 배반하지 않는다. 잘려나간 인간 내면 구멍의 헛헛함을 쓰다듬으며 비극의 어두움에만 착색되지 않는다. - 한천 년 서 있어보니 알게 되는 것사랑은 아름답다는, 그리움은 아름답다는 당연한 진리의 새로운 깨달음 이제는 둥치만 남은 살구나무에 깃든 혼령 행매가 눈을 뜨며 시작되는 공연은 행매가 눈을 감으며 막을 내린다. 눈을 뜨고 감기까지의 한 천년 세월 동안 행매가 본 것은 무엇이었나. 행매에 의하면 시대는 변하고 그에 맞춰 도시와 골목도 색을 바꾸나 사람의 삶은, 사랑은 변하지 않는다. 어젯밤 지나가던 어느 술꾼이 잠깐 부려놓은 궁둥짝은 삼백 년 전이나 오백 년 전이나 비릿하기 마찬가지며 뜨뜻하기 매한가지다. 이승에서 죽어 시공간을 초월, 사백 년 후의 피맛골에 나타난 김생 역시 서출 출신답게 중천에서도 막다른 골목에 서 있다. 그곳은 쥐들의 도시다. 세상이 쥐죽은 듯 조용해질 때, 그제야 쥐들의 세상이 시작된다. 뒷골목 시인 김생의 콩 두 알에 사백 년 동안 이어진 꼬리알록, 몸통얼룩 쥐들의 싸움은 위트로 가득하며 뮤지컬 전체를 관통한다. 사랑은 국경을 초월한다. 이어 ‘얼룩’도 초월한다. 서로 다르기에 더욱 아름다울 수 있음을 설파하는 재기발랄함이 돋보인다. 가난한 사랑의 아늑한 쪽방에서 추방된 김생과 홍랑의 오랜 방황은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지루함 대신 애틋함만을 피웠다. 데뷔 이래 긴 시간은 아니었음에도 더 이상 오를 곳이 없어 보이는 박은태와 그녀의 대극장 무대에 목말랐던 관객들에게 생수가 되어 준 조정은의 만남은 설사 그들이 원수가 돼 쌍심지를 켜듯 서로를 노려보아도 단비가 되었을 터, 사랑을 노래하니 하늘아래 가장 안타까운 연인이 됐다. 이들을 바라보는 살구나무의 혼령 양희경은 정말 수백 년 동안 인간사를 지켜본 듯 사연 많은 울림으로 긴 세월을 노래했다. 우물에서 올려낸 맑고 깊은 물의 소리와도 같은 그녀의 노래 속에는 분명 물고기도 살고 풀도 자랐으며 사람도 있다. 연습 많이 한 티 제대로 낸 앙상블 역시 주연배우 못지않은 자부심을 온 몸으로 표현했다. 창작 초연이기에 약간의 군더더기가 보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 ‘피맛골 연가’는 시적인 언어와 서정적인 음악으로 한 폭의 동양화처럼 다가온다. 다만 피맛골이라는 공간적 특성에 대한 묘사는 대사 외에 찾아보기가 힘들다는 점, 서민들의 애환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소 진부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8 / 조회 18,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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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 9월1주>
공연 주간 예매 랭킹 시아준수, “이게 바로 티켓파워” 밤 9시가 되면, 티켓팅 전쟁이 시작된다. 아이돌 가수 시아준수를 뛰어넘어, 뮤지컬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김준수와 배우들이 함께하는 가 티켓팅 전쟁을 일으키며 랭킹 1위를 차지했다. 9월 1일부터 수,목,금 밤 9시에 순차적으로 삼일 간의 회차분 판매를 시작한 는 예매 첫 날부터, 1분 30여 초 만에 플로어석 전체를 매진 시키며 ‘김준수 티켓파워’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실베스터 르베이의 지휘로 38인조의 오케스트라가 참여하는 이번 공연에서 시아준수는 넘버는 물론이고 뮤지컬배우 박은태, 전동석과 함께 2012년 공연 예정인 의 하이라이트 넘버를 선보인다. 세계 4대 뮤지컬의 명성을 확인시켜준 서울공연이 오는 12일, 폐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꾸준한 흥행파워를 보여주며 2위에 자리했다. 고양, 성남, 서울로 이어진 의 다음 무대는 인천(5위)으로 오는 9월 25일부터 10월 3일까지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시작한다. ‘오이페어’, 이지훈, 오종혁 배우의 합류로 ‘한류바람’의 기운까지 얻고 있는 스테디셀러 뮤지컬 가 무려 19계단 수직상승하며 4위에 자리했다. 2010 는 김재범, 조강현, 최수형, 최지호, 오종혁, 이지훈, 김하늘, 지창욱 등 총 여덟 명의 배우들이 출연 중이다. 2010년 핫 뮤지컬로 관객, 공연전문기자들에게 가장 높은 평점을 받고 있는 가 6위에 자리했고, 토종뮤지컬의 자존심 가 두 계단 순위 상승하며 7위를 차지했다. 장소영 음악감독이 빚어낸 애잔한 뮤지컬 넘버와 배삼식 작가의 탄탄한 스토리가 박은태, 조정은 두 배우가 만든 화음과 만난 가 무려 10계단 상승하며 8위에 자리한 점도 눈에 뛴다. 지난 8년간, 라이선스 뮤지컬로 공연되며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한 의 최초 내한공연 가 9위, 연극 가 그 뒤를 이었다.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한강이 뜨겁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가을, 공연계의 키워드는 페스티벌이다. 2009년, 2박 3일간 한강을 뜨겁게 달궜던 초대형 글로벌 댄스 뮤직 페스티벌 가 찾아왔다. 지난 해, 성공적인 공연을 시작으로 국내 최대 일렉트로닉 뮤직 페스티벌로 불리고 있는 는 프로디지, 언더월드, 로익숍, 펜튤럼등 세계 최정상들의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점점 활동을 넓히고 있는 재범과 신곡으로 찾아온 세븐이 만난 이 그 뒤를 이었다. 알앤비와 힙합, 소울이 만난 에는 차세대 스티브 원더로 불리는 뮤지크 소울차일드, 션 킹스턴, 박재범, 세븐 등이 참여한다. 아낌없는 공연투자, 깐깐한 공연준비로 유명한 박효신의 두 번째 ‘GIFT’콘서트 가 그 뒤를 이었다. 단독 가수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박효신은 100여명의 출연진과 함께 ‘FANTASY’, ‘MAGICAL’, ‘MYSTERIOUS’를 주제로 라스베거스급 초대형 공연을 선보인다. 신곡 ‘결혼까지 생각했어’로 음원, 음반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는 휘성의 콘서트 가 그 뒤를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발라드, 알앤비, 댄스를 섭렵하고 있는 휘성은 이번 공연에서 퍼포먼스의 완결판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다. 국내 최대 가을페스티벌로 자리잡은 이 5위, 바비킴의 가 6위를 차지하며 지난 주말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을 ‘꽃구경’판으로 달궜던 소리꾼 장사익의 새로운 레퍼토리, ‘역’에 빠져보자. ‘역’이란 주제로 펼쳐지는 장사익의 공연에는 여행, 행복을 주제로 그의 음악적 동료 최선배, 고석진, 벤 볼이 함께한다. 추석맞이 ‘효’ 프로젝트에 들어간 당신이라면, 추석맞이 공연을 눈 여겨 보자. 대구공연(9위), (10위)가 관객맞이에 나섰다. (14위), (17위)등도 준비되어 있다.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 2010.8.30~9.5]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9.06 / 조회 19,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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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수의 모차르트, 콘서트로 만난다
뮤지컬 데뷔 무대에서 뛰어난 무대 장악력으로 큰 박수를 받은 바 있는 김준수가 다시 모차르트로 분해 뮤지컬에서의 열정적인 모습을 재현한다.
오는 10월 7일부터 4일간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리는 에는 뮤지컬 에서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았던 김준수를 비롯, 박은태, 전동석, 서범석, 민영기, 신영숙, 배해선, 정선아 등 함께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한국 공연을 “라이선스 공연 중 최고”로 꼽기도 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의 제안으로 기획된 이번 콘서트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 ‘나는 나는 음악’ 등 의 넘버를 비롯, 2012년 공연 예정인 뮤지컬 의 하이라이트 곡들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한 콘서트를 위해 내한, 38인조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는 르베이가 김준수를 위해 특별히 작곡한 신곡도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8.30 / 조회 20,7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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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토록 애절한 절규가…’ <피맛골 연가> 연습현장
아침은 오지 않으리. 아침은 오지 않으리. 오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목놓아 울며 기다리는 그 마음. 애절함이 뚝뚝 묻어나다가도 시간의 장난에 방긋 미소 지으며 다시 그리운 내 님 불러보는 이곳은 뮤지컬 의 열혈 연습현장. 공연 17일 전. 한쪽 벽에 커다랗게 디-데이를 써 놓고 에어컨과 대형 선풍기의 존재가 무색할 정도로 흐르는 땀으로 연습실 바닥이 흥건하다. 약 2주 후의 본 무대를 앞둔 지금, 2년 간의 사전 제작 기간 보다 더 험난하고 농도 짙은 리허설이 한창인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 를 고대하고 있는 예비 관객들도 함께 한 18일 리허설에는 서울의 피맛골을 배경으로 이뤄질 수 없는 사랑에 아파하는 김생과 홍랑의 모습을 비롯, 흥미로운 세상의 조물주들의 한판 놀이, 시공을 초월한 행매의 등장 등 흥미로운 장면들이 공개되었다. 막이 오르기 전, 피맛골의 사연을 살짝 엿보는 호기심 발동이다.#1. 만남은 짜릿하게홍랑의 오라비, 홍생."나 대신 과거 시험 봐줄 사람?" '천한 놈이 똑똑한 것, 그것이 죄인 것이지...' (김생_박은태)"잠깐 보셔요, 상처가..." "에~ 탕약이 너무 쓰다!" "너희들의 사연은 내가 다 알지."(행매_양희경)#2. 이별은 가슴 저리게"숨어서 누굴 꼬이는게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라버니, 저의 정인은 그분이셔요..." (홍랑_조정은)절정은 안팎으로.(장소영 음악감독) "왜인지 혼례복도 입어보고 싶구나." # 3. 기약은 말로 못해우리들은 누구일까요? 고양이? 쥐? 사슴? 유령? "놀라지 말거라, 내가 바로 그 김생이다!" '닿을 수... 있을까?'"아, 아침은 오지 않으리..." 9월, 피맛골 연가의 이야기를 풀어내리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_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8.19 / 조회 16,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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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연가> 시간을 거스른 사랑의 기억_박은태, 조정은
진실한 사랑은 마침표가 없다 하는가. 모든 것의 명약인 시간이 흐름에도, 쉬이 재생되고야 마는 사랑의 기억. 그 기억 가장 오랜 증인이 다시 사랑을 일깨운다. 수 백년 한 곳에 자리하여 짦은 인간의 삶을 묵묵히 담고 있었던 살구 나무의 정령은 이승과 저승을 오가며 시간을 거슬러 잠든 김생과 홍랑을 부른다. 피맛골에 피어나는 사랑의 두 연인, 조정은, 박은태가 그렇게 마주한다. 서출 김생, 홍랑과 금지된 사랑 서울 종로 1가에서 3가, 차도를 뒤로 한 골목 골목길. 여전히 고유의 향취가 남아 있는 이곳은 조선시대 고관들이 탄 말을 피해 서민들이 편히 다니던 뒷 골목으로, ‘말을 피해서 다니는 곳(피마(避馬)’ 이란 뜻에서 그 이름이 유래한다. 개발로 지금은 그 모습이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서민들이 먹고 마시며 시름을 털어내던 주점과 찻집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서울의 역사와 함께 한 곳, 피맛골. 뮤지컬 는 조선시대 어느 한 때, 이곳에 숨어 사랑을 속삭이던 젊은 연인의 아련함을 담는다. 서자의 운명으로, 독이 된 뛰어난 학식과 글재주로 대리시험꾼 노릇을 하며 사는 김생. 김생의 도움으로 과거에 급제하나 본디 망나니 성품은 바꿀 수 없었던 홍생이 김생을 뒤쫓자 그를 숨겨주는 홍생의 아리따운 여동생 홍랑. 그 누구에게도 들켜서는 안 될 둘의 이야기는 생사를 가른다. “가 본 적은 있지만, 연출님이 설명해 주셔서야 피맛골이 어디인지,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를 알게 됐죠. 많은 젊은 관객분들도 그렇지 않을까요? 저 역시 낯설지만 배경과 홍랑에 대해서 익숙해져 가는 중이에요. 분명 작품을 그리면서 원하시는 홍랑의 이미지와 제 모습에 겹치는 부분이 있을거에요. 그 부분에 충실히 녹아드는 것이 이번 작품의 목표에요.”(조정은) “양희경 선생님께선 본인이 그곳에서 태어나시고 자라면서 피맛골에 애정이 많으시데요. 아, 추억이 있으신 분들은 이렇게도 다가갈 수 있구나, 생각했죠. 그런 면에선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되요.”(박은태) 작품을 쓰고 고르고 다듬길 2년. 김생 박은태는 “한국적인 풍자와 해학, 사랑에 대한 애절함, 뮤지컬로 담아낼 수 있는 걸 모두 담아내려는 노력의 작품”으로 설명한다.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가 편안한 마음으로 와서 유쾌하고 감명깊게 볼수 있지 않을까, 저희도 기대하고 있어요.” 그 유명한 사람이 그대였나요? “유학 후 첫 무대라는 것이 이토록 많은 사람들에게 오르내리고 중요하게 여겨질 지 몰랐다”며 웃는 조정은에게, 이번이 복귀 두 번째 작품. 지난 뮤지컬 에 대한 아쉬움이 아직 남아있다는 그녀는 에 함께하는 가장 큰 이유로 ‘최고의 스텝들에 기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꼽는다. “배삼식 작가님이 쓰신 작품이 재밌었고요. 또 장소영 감독님의 음악과 이란영 감독님의 안무를 그 자리에서 한번에 만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또 저와 같이 하셨던 유희성 연출님까지. 마음이 편안했어요. 이분들한테 내가 기대서 갈 수 있겠구나, 하고요.(웃음)” 최근 등을 거치며 큰 걸음으로 성큼 다가온 배우 박은태. 는 그에게 첫 단독 주연작임과 동시에 첫 로맨스 작품이라는 특별한 의미도 지닌다. “사극인데다 창작, 그리고 초연이라는 것이 굉장히 큰 매력으로 다가왔어요. 사극은 정말 꼭 해보고 싶었거든요. 연출님이 정통 사극을 원하시는 건 아닌데 그렇다고 현대물 느낌으로는 안 갔으면 좋겠다시며.(웃음) 중도를 지킨다는 것이 굉장히 어려워요. 그래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도 많은 것 같아요.” 그간 소문으로만 서로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던 두 사람은 이번 작품에서야 비로소 대면했다. 낯을 많이 가린다는 조정은에게 먼저 인사를 건낸 것은 당연 박은태이다. “모차르트가 곧 박은태!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어요. 공연을 보진 못했는데, 표가 다 팔렸기 때문일수도(웃음). 제가 없는 부분을 많이 갖고 있어요. 이를 때면 뻔뻔함?(웃음) 너 참 희한한 재주가 있다, 난 낯을 가리는 편인데 너한테는 그런 게 없다, 그런 이야기도 했어요. 본인도 인정하던걸요?”(조정은) “주인 모르고 다 쫓아다니면서 좋아하라는 약간 멍멍이 과랄까?(웃음) 저도 낯을 가리는 편이고 먼저 가서 어떤 비즈니스적인 친함? 어후, 그런 건 못해요. 그런데 같이 일할 땐 제가 먼저 마음을 오픈하는 편이거든요.”(박은태) FM과 지킬앤하이드, “지금은 변하는 중” 들어가기 어려워 재수는 기본이라는 해군 홍보단. 트로트 노래로 거뜬히 합류한 박은태의 그 시절 별명은 FM. ‘바르다’ 보단 ‘깐깐하고 피곤하다’의 뜻이 많단다. “선임들은 절 좋아했는데 후임들은 너무 싫어하는 거에요. 뭘 한다고 하면 꼭 해야 하고. 제가 피곤한가봐요. 학창시절에도 반장, 회장, 이런거 좋아했거든요. 선생님한텐 칭찬받고 반 친구들한텐 인기 없는, 그런 밉상 있잖아요. 혼자 와서 청소하고 있고, 떠드는 애 이름 적으면서 “어쩔 수 없었어” 그러고. (웃음).” FM 박은태가 누나이자 선배인 조정은에게 “딱 맞다!”며 붙인 별명은 지킬앤하이드. “누나는요, 잘 지내다가 스트레스 받으면 혼자 하이드로 변해요. 주변 사람을 괴롭히진 않는데, 하이드의 기운이 사방에 막.(웃음)” “근데 얘는 굴하지 않아요. 아, 누나 상태 그렇구나, 그러고 저쪽에서 방방방방 뛰고.(웃음)” “이 분이 하이드일땐 근처에 가지 않아요. 피했다가(웃음) 반듯이 지킬로 돌아올 걸 아니까 그 때 다시 가죠.” 하지만 누구보다 큰 변화를 온몸으로 겪고 있는 것은 박은태이다. 일련의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그는 “변했어”라는 주변의 농반의 말에도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된단다. "제 일에 너무 많은 말들을 해 주세요. 하지마라, 안된다, 큰일난다, 틀린 거다. 예전엔 조언을 구하면 너가 원하는 걸 해라, 긍정적인 말씀들이 거의 대부분이었는데 지금은 열이면 열 다 의견이 다른거에요. 아, 내 스스로 결정을 해야 할 때구나, 하는 생각을 하죠. 솔직히 많이 혼란스러워요. 성장통 같기도 하고, 과도기인 것은 분명한 것 같아요.” 진주는 어디서나 가장 고호한 빛으로 먼저 사람들 눈에 띄는 법이나, 예열 없이 달아오른 대중의 관심은 당혹스러울터이다. 이런 박은태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 사람이 조정은 아닐까. 그녀 역시 짧은 앙상블 기간 후 이후 스타로 사람들이 부르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런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는 건 은태씨가 가장 핫 한 배우이기 때문이라는 말도 되요. 하지만 그 시간을 지나왔던 한 사람으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남들은 자신이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절대 기억 못한다는 거에요. 또 그들이 원하는 나의 길이라는 게 따로 있는데 내가 원하는 길은 그게 아니었거든요.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것들이 걸러지는 것 같아요. 나중에 내가 느껴서 아, 그게 맞았구나, 틀렸구나, 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이죠. 참 힘든 시간이지만 누구나 한번 겪는, 굉장히 자연스러운 시간임엔 분명한 것 같아요. 이 때가 지나면 자기 일도 더 분명해지니, 걱정하지 마삼!(웃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엔 한 번도 서 본적이 없어 ‘너무 걱정된다’는 선배 조정은에게, 이번엔 세종전문배우 박은태의 조언이 필요하겠다. “노담으로 세 번 섰지, 모차르트 있었지, 전 작품만 하면 세종이네요.(웃음)”(박은태) “하하하하, 이 말 잘 나가야겠는걸.(웃음) 정말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그리고 잘 마쳐서 여유를 좀 찾았으면 좋겠어요. 이 무대에서 제 몫을 충실히 하고, 또 정리하면서 자리를 잡고 싶어요. 착지, 그게 딱 좋은 표현 같아요. 잘 착지해서 그 다음에 좀 더 안정감 있게 한 발 나갈 수 있게요.”(조정은) 판도라의 상자 같아 인터넷도 잘 안 한다는 박은태와 탄탄한 실력과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하면서도 여전히 ‘착지’를 바란다는 조정은. 오지랖은 안드로메다에 두고 꿋꿋이 신중하게 자신의 길에 집중하는 두 사람이기에 우리는 다시 그들에게 주목할 수 밖에 없겠다. 세상의 말들은 저들에 맡기고 용감하게 사랑만 보는 김생과 홍랑 처럼 말이다. 그나저나 의 결말은 어찌 날까? “노코멘트 하겠습니다. 큰 틀이 있는데 너무나 깜짝 놀랄,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에.(웃음)”(박은태) “어떤 식으로든 섣불리 상상하지 마세요. 너무 멀리 가도, 너무 안 가도 안됩니다.”(조정은)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최일규, 세종문화회관 제공
2010.08.02 / 조회 25,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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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맛골에서 피어난 애틋한 사랑 <피맛골 연가>
오는 9월 첫 선을 보이는 대형 창작 뮤지컬 가 제작발표회를 갖고 주요 넘버를 공개했다. 이날에는 이승과 저승을 넘나드는 초월적인 존재, 행매 역을 맡은 양희경이 ‘한천년’을 특유의 맑고 깊은 목소리로 소화했으며, 슬픈 사랑을 하게 될 한쌍의 연인을 연기하는 박은태, 조정은은 대표 넘버 ‘아침은 오지 않으리’를 열창했다. 뮤지컬 는 사라져가는 거리 종로 피맛골을 배경으로 조선시대와 현대를 오가며 김생과 홍랑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 의 유희성 연출, 의 배삼식 작가, 의 장소영 작곡가, 이란영 안무가 등이 뭉쳐 만든 대형 창작 뮤지컬로 주목 받고 있다. 시공을 초월한 존재, 행매역의 양희경특히 이 작품은 2010년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경성으로 넘나드는 무대공간, 조선시대 유가행렬 의상, 26인조 오케스트라와 해금, 피리, 태평소 등 국악이 가미된 퓨젼 음악으로 볼거리와 규모를 갖춘 무대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중. 6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도전하는 양희경은 “피맛골은 어렸을 적 뛰어 놀았던 골목 중 하나였다”며 “늘 옛 것이 없어지는데 안타까움을 느껴서 사라지는 거리를 배경으로 작품을 만든다는 게 의미 있게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행매라는 역할이 굉장히 중요해 부담스러웠지만, 나이를 초월한 존재라는데 매력이 있었다”며 “아들이 뮤지컬을 하면 힘이 솟을 것이라고 했는데, 몸이 허락하는 한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내보였다. 애틋한 연인으로 만난 조정은, 박은태에 이어 의 주인공으로 나선 조정은은 “유희성 연출님은 으로 처음 데뷔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분”이라며 연출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좋은 스탭과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은 “이 작품은 3년 전부터 기획한 것으로 한국 대형 뮤지컬의 좋은 본보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R석이 5만원인 티켓가격에 대해서는 “많은 시민들이 부담 없이 퀄리티 있는 작품을 접하게 하는 게 관공단체의 의무”라며 “서울시가 제작을 하면 뮤지컬 가격이 낮아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유희성 연출, 배삼식 작가, 장소영 작곡가음악을 만든 장소영 작곡가는 “서양음악과 전통음악을 조화시켜 조화로운 음악을 선보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해 대형 오케스트라로 구성될 이 작품의 음악을 기대하게 했다. 뮤지컬 는 9월 4일부터 1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7.05 / 조회 12,2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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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차르트로 날개짓 하는 배우, 박은태
2006년 가수 지망생에서 앙상블로 뮤지컬 데뷔한 청년이, 이듬해 프랑스 뮤지컬 에서 집시 그랭구아르가 되어 ‘대성당의 시대’를 불렀다. 앞으로 그랭구아르 같은 역할을 다시 만나려면 10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생각하던 그에게 어느 날 가 찾아왔다. 그는 지금 임태경, 박건형, 시아준수라는 쟁쟁한 스타 배우들 사이에서 ‘은차르트’라 불리며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광화문 작은 카페에서 만난 의 주인공 박은태는 무대에서와 듣던 또렷하고 맑은 목소리로 기자를 맞아주었다. 그는 따뜻한 카푸치노를 마시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모차르트!>의 타이틀 롤을 맡았습니다. 감회다 남다르시죠.영광이죠. 극 속에서 모차르트 비중이 상당하던데요. 누구한테 물어봐도 다른 여타 주인공들보다 예를 들어 의 햄릿, 의 지킬보다 더 많은 양이 나온다고 하더라고요. 사실 이렇게 비중이 있고 정말로 즐겁게 할 수 있는 역할을 다시 만나지는 못할 것 같아요. 잘하고 싶은 생각보단 그냥 매 순간마다 행복하게 하려고 해요. 현재 관객들로부터 좋은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처음엔 모차르트 역에서 떨어졌었다고 들었어요. 오디션에 저는 나름 최선을 다해 봤고, 후회 없이 봤어요. 좋은 평도 많이 들었지만 안타깝게 떨어졌죠. 실력이 모자랐겠죠. 음, 제가 말하자면 4등을 한 거에요. 또 솔직히 티켓파워 가 안 되니까. 모차르트는 인지도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을 거에요. 그런데 운이 좋았죠. 물론 조성모씨에게는 너무 안 좋은 일이고요. 운이라고 생각하시는 거에요? 제가 운이 되게 많아요. 캐스팅은 떨어졌다 붙었고 강변가요제에서도 그랬고, 대학교도 그랬고, 차점자 인생이에요. 항상 거기에 걸려있다 올라가는(웃음). 지금 많은 분들이 좋은 평가를 해주시는데, 초반에 다른 배우 분들에 비해 연습할 기회가 많았거든요. 만약 두 형님들(임태경, 박건형)이 다른 공연이 없어서 적극적으로 연습을 하실 수 있으셨다면 제가 그렇게 연습할 수 있는 상황은 절대 안 됐을 거에요. 전 신인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습을 많이 할 수 있었죠. 그러고 보면, 2006년 으로 데뷔 이후 여러 주요 공연에 주/조연으로 활약하셨네요. 전 운이라고 봐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겸손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요. 제 목표는 올라가서 정상이 되는 게 아니라 남경읍 선생님이나 지금 함께 무대에 서시는 이경미 선생님처럼 그 나이에 그 자리에 서 있는 겁니다. 풍파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텐데 2~30년을 그렇게 하셨다는 자체가 존경스럽더라고요. 어떤 지인 분이 그랭구아르를 한 뒤에 레어티스를 하니까 인지도가 올라갔을 때 조연을 해버리면 안 된다고 했는데… 그런데 저는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지금도 그 초심을 버리지 않으려고 해요. 언제나 주인공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죠. 그래도 욕심이 나지 않나요? 함께 출연하는 배우 분들이 자극이 될 것도 같고.얼마 전에 시아준수씨 공연을 봤어요. 와 정말 한국 최고의 아이돌이구나, 저 씬에서 저런 반응이 나오는 구나, 3000명이 한번에 소리를 지르면 이런 느낌이구나. 내가 아무리 노력 하고 연기적 고민을 해도 저렇게 함성을 질러주실까? 여러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분명히 길이 다르다고 생각해요. 어차피 이 일은 행복 하려고 하는 건데, 내 길이 아닌 걸 좇으면 어떻게 행복하겠어요. 제가 앙상블을 하면서 정말 행복했었거든요. 코뿔소 역할을 했는데 해바라기 연기도 있었어요. 심바와 여자친구가 사랑에 빠지면서 노래를 부르면 앙상블들이 나뭇잎이 되어서 지켜주는 거에요. 저는 하수의 가장 끝에 객석과 마주 보면서 해바라기 역할을 했는데 정말로 환희에 차는 연기를 했어요. 그때 만큼은 앞에 있는 주인공들이 부럽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거든요. 가끔은 민망할 때도 물론 있었어요. 옷도 민망하고, 객석 바로 앞에서..누가 나를 보겠냐만은(웃음) 그때 만약에 나도 박수 받고 싶다고 생각하면 너무 행복하지 못했을 거에요. 진중하고 조심스러우신 것 같아요. 모차르트 역할은 기복이 있어서 연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원래 성격이 이래서 처음에는 힘들었어요. 연출님도 ‘아하하하하’ 웃으면서 미친놈처럼 하라고 하시고. 틀을 깨려고 했죠. 보셔서 아시겠지만 태경이 형 보다 제가 좀 더 오버도 하고요. 뮤지컬 데뷔 전에 가수 준비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뮤지컬에 입문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우연이었어요. 그 당시 제가 가수 기획사 연습생이었는데 회사에서 오디션을 보게 했어요. 할 것도 없는데 이거나 해봐라, 거의 이런 식이었지(웃음). 오디션을 봐서 앙상블을 하게 됐고, 사실 춤을 하나도 못 췄거든요. 그런 상태에서 앙상블로 뽑히기 쉽지 않은데 다행이 은 댄서와 가수 앙상블을 나눠서 뽑는 작품이어서 가능했어요. 그때부터 발레를 조금씩 배우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배우고 있어요. 다음에 바로 에서 그랭구아르를 하셨잖아요. 제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었어요. 한양대 경영학과를 다녔는데, 선배들이 그냥 다른 일 하라는 소리를 많이 했거든요. 못해도 취업은 할 수 있지 않냐, 앙상블 하겠다고 하니까 굉장히 한심해 했죠. 사계에서는 사실 인정을 못 받아서, 심바 등 주요 배역 오디션을 보게 해줬지만 계속 떨어지곤 했었어요. 그러다 그랭구아르 오디션을 봤는데 외국인 관계자들이 저를 잘 봐주셨죠. 프랑스는 마이크를 갖고 오디션을 보더라고요. 저에겐 장점이 됐죠. 녹음도 많이 해봤고. 프랑스 오리지널 공연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서 ‘그랭구아르’의 노래가 우리 관객들에게 많이 각인돼 있었어요. 우리나라 버전으로 불러야 했을 때 배우로서 부담감은 없었나요?저에게는 ‘대성당들의 시대’란 노래는 평생 풀어야 할 숙제 같아요. 못 부르겠어요, 진짜. 힘들어서. 저는 행사 할 때 절대 그 노래를 안 불러요. 무대에 올라가기 전에 최상의 몸 상태로 해도 잘할까 말까거든요. 그랭구아르 노래들은 모두 어렵고, 모차르트 노래는 더 어렵고(웃음) 꾸역꾸역 하고 있어요(웃음) 그랭구아르와 모차르트 둘 다 배우 박은태에게 도전일텐데요. 첫 공연을 비교해 보면 뭐가 더 긴장됐는지 궁금한데요. 솔직하게 말하면 그랭구아르 역할이 더 긴장 됐던 것 같아요. 오프닝부터 제일 어려운 곡을 해야 하니까. 그리고 오프닝에서 조금만 삐끗하면 극이 확 무너져버리니까 책임감이 너무 커서 주인공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부담감이 컸어요. 모차르트는 서서히 모든 것을 조금씩 꺼낼 수 있더라고요. 모차르트도 힘들긴 한데, 첫 씬 빨간 자켓에서 긴장되는 걸 빼고는… 쉬는 타이밍이 없으니까 푹 빠져서 정신 딱 차리면 끝나 있어요. 모차르트에 대해서는 영화를 통해 생긴 고정관념이 있어요. 뮤지컬에선 순수한 면이 있고, 음악에 대해서는 혁명가적인 부분도 있더군요. 전 정말 동심이 있는 모차르트를 그리고 싶어요. 천재에 포커스를 맞추고 싶진 않았고요. ‘나는 천재가 되고 싶지 않았어요’를 말하고 싶어하는 모차르트.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프고 애잔해질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면서도 공연 내내 우는데…정말 슬프더라고요. 공연 내내 볼프강 옆에 아마데란 분신이 따라다녀요. 인상적인 설정이죠.아마데라는 건 저(볼프강)인데, 태어날 때부터 같이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이상한 게 없죠. 어느 순간 ‘이 아이가 없었으면 좋겠다’라고 느꼈을 때는 혼란스럽고 되게 슬펐을 것 같아요. 아마데가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표현을 하려 했나요. 저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었어요. 모차르트는 머릿속에 떠다니는 음표를 그리는 것만으로 행복한데, 천재성과 가족을 함께 가질 수는 없어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죠. 첫 씬에서 모차르트는 아버지에게 음악상자를 뺏기지 않으려 해요. 음악상자는 천재성이고, 아버지는 그걸 뺏고 싶은 게 아니라 닫고 싶은 거라고 봐요. 아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아들이 궁정작곡가로서 평범하게 살기를 바란 거죠. 1막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는 둘 중 하나를 포기 해야 하는 모차르트가 그 운명의 고통을 감수할 수 있다고 외치는 거에요. 결국 그럴 순 없었고요. 에는 하이라이트가 별로 없다는 평이 있는데, 배우로서 연기 하기가 쉽지는 않았을 거 같아요. 모차르트의 어떤 면을 보여주고 싶었나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부터 갑자기 어려워지는 것 같아요. 그 부분은 제가 풀어야 할 숙제이고요. 드라마가 아닌 이상 뮤지컬은 갈등을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 사람이 앞에 정말 행복해 보여야만, 뒤에서 슬픈 게 슬퍼 보이고 아픈 게 아파보이는 거지 아플 만 하네, 이렇게 돼버리면 안 되니까요. 그런 변화되는 모습을 부족하지만 많이 보여드리고 싶어요. 그것에 대한 타당성을 어떻게든 배우로서 찾아 보여드려야 한다는 책임을 느끼고 있고요.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을 때 너무 가슴 아프다라고 느꼈으면 좋겠어요. 제가 표현을 잘 못하면 모차르트가 죽을 때 죽나보다, 라고 끝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냥 좋은 음악 듣고 전기 한 번 봤다, 이렇게 돼 버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 작품의 노래도 정말 아름답잖아요. 노래가 너무 좋아요. 저도 노래를 사랑하거든요. 보통 그냥 연기를 할 때보다도 슬픈 노래 틀어놓고 연기하면 더 잘되는데, 이 작품은 슬픈 연기를 할 때 정말 슬픈 노래가 나와요. 그러면 정말 슬프거든요. 노래를 위해 따로 공부하시나요? 에서 한층 성숙해 지신 것 같던데요. 소리 공부와 노래 공부는 계속 하고 있어요. 평생 해야 할 것 같고요. 지금도 성악 공부를 하면서 바리톤 연습도 하고 있는데 처음 하면서 시작했으니까 꾸준하게 3~4년 하고 있는 거죠. 지금 를 할 수 있었던 바탕이 이것이라고 생각해요. 레슨은 잠시 쉬어도 되지만 내가 끈은 놓지는 말아야 해요. 그게 1년, 2년, 3년이 쌓여서 지금 모차르트를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이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항상 인터뷰 말미엔 이 질문을 하시더라고요(웃음). 항상 하는 말이지만 이 이후에 저에게 모차르트보다 더 좋은 역할은 만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해요. 그랭구아르 다음에, 이 역할만큼 좋은 역할을 만나려면 최소한 10년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너무 일찍 찾아왔고, 그 다음에 더 좋은 작품을 기다리기 보다는 비슷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나고 싶어요. 지금까지 보여드린 모습과 다른 모습이라면 아무리 작은 역할이라도 참여할 겁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2 / 조회 24,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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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의 핫이슈, <모차르트!>
관람일 1월 30일(모차르트: 박은태 콜로레도: 윤형렬) 참가자/관람 횟수(이번 공연 포함)/ 에 관심 가진 이유 박진아 (22, 학생)/첫 관람/국가가 제작하고 라이선스를 주는데도 까다로운 오스트리아 뮤지컬에 호기심. 박정례 (32, 프리랜서 방송작가) /3회 관람/임태경 공연 2회 관람, 박은태의 모차르트가 궁금. 이승희 (22, 학생) /첫 관람/영화 아마데우스를 보고, 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미리 접했음. 천재 모차르트를 어떻게 바라볼 지 궁금. 정다헌 (37, 건설 컨설턴트) /2회 관람/뮤지컬 사운드 트랙을 먼저 만나 음악에 매료. 이연경 (20, 학생)/첫 관람/클래식에 관심이 많아, 모차르트의 삶을 어떻게 표현했는지 관심. ------------------------------------------------------------------------------------------------------------------------공연 직후, 어땠어요? 정다헌 음악 하나만으로도 이 공연은 꼭 보라고 추천을 하고 싶은 작품이에요. 조금 거슬리는 부분을 감안하더라도 한번은 꼭 볼만한 것 같아요. 박정례 저도 음악은 아쉽지 않고 굉장히 잘 봤음에도 불구하고 2%가 부족함을 느꼈어요. 음악적인 부분은 만족인데, 그걸 끌고 가는데 있어서 기술적인 문제들이 많이 보였거든요. 첫 공연 때는 스탭들이 무대에 오고 가는 걸 자주 봤었는데, 이 부분은 계속 볼수록 괜찮아 지는 것 같고요. 지난 번 1층에서 봤을 때보다 음향은 2층이 더 좋았어요. 조명이나 무대도 1층 보다 잘 보여서 2층에서의 만족감이 더 높지 않나 싶어요. 박진아 모차르트 일생에 대해 이야기 해서 무겁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가벼워서 오히려 아이를 데리고 와도 좋을 정도였어요. 배우들 딕션(발음)이 굉장히 좋아서 가사 뭉게지는 것도 없고 안무도 쉽고요. 하지만 초반에 무대가 아동극스럽다는 느낌을 조금 받았거든요. 무대에 음표들이 돌아다니잖아요. 어린 모차르트가 피아노를 타고 내려온다던가. 물론 전체적으론 좋았어요. 가벼운 마음으로 오셔서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연경 저는 클래식에 관심이 많거든요. 모차르트의 삶이 어땠는지는 대충은 알고 있는데, 만약 그걸 모르고 처음 공연을 보면 약간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었고, 음악은 굉장히 만족했어요. 아쉬운 점은 모차르트의 천재적인 부분이 표현됐으면 했는데 천재라고 노래는 하나 표현 자체는 잘 안 됐어요. 모차르트의 삶과 성장 부분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지 않았나 생각은 들었어요. 이승희 뮤지컬을 볼 때 사운드 트랙과 티져 영상를 먼저 보고 끌리면 보는 편인데요, 음악을 듣고자 한다면 후회 없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모차르트의 비중이 적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전 그럴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모차르트 본인 보다는 모차르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훨씬 더 크다고 생각 하거든요. 오리혀 주변 인물들의 개연성이 좀 더 자세히 나왔으면 좋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영화 속 모차르트는 잊고 이승희 이 작품은 모차르트의 이야기보단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를 이야기 해요. 모차르트가 천재라고 추대는 받지만 그로 인해 주변 사람들이 힘든 것을 인상 깊게 봤어요. 사실 천재라고 하면 누구나 다 부러워하는데 오히려 천재의 주변사람들을 비춰주고, 그로써 잃어야 할 것들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게 좋았어요. 박정례 ‘아마데우스’라는 영화를 대부분 본 상태에서 모차르트를 보잖아요. 그 모습이 아닌 것도 사실은 신선했어요. 영화를 보면 해괴한 웃음소리와 돈 마구 쓰고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고 이런 모습의 모차르트만 보여요. 여기서는 그렇게까지는 아니잖아요. 혁명이야기, 음악 이야기, 가족 이야기가 나오니까 다른 모습의 모차르트를 볼 수 있는 건 굉장히 신선하게 다가왔었어요. 정다헌 전 그 점 때문에 혼란이 많이 왔어요. 영화를 같은 소재로 진행이 되니까 먼저 봤던 기억들이 잔재해 있잖아요. 그러다 처음에는 ‘어 살리에리가 안나오네?’ 했고요.이연경 ‘아마데우스’는 살리에리와 모차르트와의 갈등관계에만 집중을 했는데, 뮤지컬은 아버지의 속마음, 누나의 속마음 등 관심을 갖지 않으면 잘 몰랐을 사람들의 마음을 잘 표현을 해서 인간 모차르트라는 사람이 어떤 환경 속에서 어떻게 성장을 했는지 보여줘요. 전 영화보다 오히려 뮤지컬이 더 잘 표현을 하지 않았나 싶어요. 이승희 전 모차르트를 보면서 좋았던 건 살리에리가 아니어도 살리에리처럼 모차르트를 질투할 사람은 많다는 걸 보여줘서에요. 박진아 맞아요. 누나도 시기했을 수도 있고, 아버지도 할 수 있어요. 박정례 주변의 사람들, 심지어는 가족이라도 시기할 수 있다라는 걸 보여줘요. 누나 난넬 같은 경우도 어렸을 때 모차르트처럼 신동이었고, 내가 남자라면 어땠을까에 대해 노래하잖아요. 이 작품을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시놉시스 정도는 읽고 오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요. 정다헌 맞아요. 공연을 보기 전에는 사전 정보를 알고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첫 공연 볼 때와 두 번째 볼 때와는 사뭇 달랐어요. 주변인들과의 갈등이 도드라지게 보여요. 박은태 모차르트, 임태경 모차르트이연경 전 뮤지컬을 많이 보진 않았어요. 박은태씨에 대해서는 잘 몰랐는데 처음 보고 진짜 감동했어요. 노래를 할 때 감정 표현하는 걸 잘 하시더라고요. 좀 방정맞게 웃는 것도 잘 표현하신 거 같아요. 박은태씨는 1막의 신나는 모습이 좀 더 인상 깊었어요. 박진아 전 박은태씨 노래하는 걸 굉장히 좋아해요. 연기도 좋지만. 이번에 공연 보기 전에 티져 영상을 보고 를 본다면 무조건 박은태 모차르트를 본다고 생각했어요. 모차르트의 음역대와 노래스타일을 감안하면 이걸 할 수 있는 레벨 중에서는 박은태 배우 밖에 없다고 생각을 해요. 이 정도로 신뢰가 높아요. 모차르트의 한량 이미지를 굉장히 잘 살려준 것 같고 이번 공연으로 신뢰가 더 높아졌어요. 이승희 전 좀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려고요. 리뷰를 보니까 박은태씨를 추천하는 글들이 많더라고요. ‘내 운명 피할수 없어’ 노래가 박은태씨 걸로 먼저 풀려서 기대감이 높았잖아요. 막상 보니까 솔직히 말하면 기대치에 못 미쳤던 점이 몇 가지 있어요. 박은태씨는 노래는 굉장히 잘하세요. 하지만 노래로 극을 운영하고 감정을 이어가는데 있어서는 아쉬웠어요. 박은태 배우는 열심히 하는데 연기를 하려고 한다는 게 눈에 보여요. 그건 회를 거듭하면서 점점 나아질 것으로 보이고. 대신 발성이 시원시원해서 좋았어요. 팔 다리를 제어하셔야…가끔 제어가 안 되는 상황이 있어서(웃음). 박정례 전 박은태씨 공연이 궁금했어요. 사람들이 워낙 추천을 하니까. 임태경씨 같은 경우는 생각보다는 무난하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먼저 연습에 들어갔다고 들었거든요. 성악을 해서 노래는 안정적이지만 감정 부분에서 강하게 나가는 건 박은태 배우가 더 낫지 않나 생각해요. 장면 장면마다 비교되는 부분에 있어서 이 사람이 절대적으로 잘한다 건 없고. 배우마다 다른 것 같아요. 초반에 발랄한 건 임태경 배우가 좀 더 안정감이 있었어요. 정다헌 똑같은 공연을 보면서 서로 다른 느낌이 받네요(웃음). 전 박은태씨가 굉장히 기대가 됐어요. 다들 이야기 한 것처럼. 임태경씨는 안정적이긴 한데 고음역대 노래에서 살짝 아쉬운 부분들이 있었어요. 연기는 1막 부분에 대해서는 박은태씨가 좋았고, 2막 같은 경우는 고뇌하는 모습이 임태경씨가 더 좋았어요 재미있지만 옥에 티였던 장면?박진아 시아준수 공연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어요. 팬들 사이에서 키스 장면이 나오면 손으로 입을 막으라는 이야기도 있었대요. 박정례 첫 공연에서는 잠깐 비명 소리가 났다고 하던데요(웃음). 어린 모차르트를 표현을 잘 할것 같아서 궁금하긴 해요. 인터파크 후기를 보니 딕션 지적을 많이 하더라고요. ‘돼지꼬리’ 장면에서는 동방신기 춤을 췄다고 해서 뮤지컬 좋아하시는 분들은 싫어하던군요. 그런데 부상으로 빠지신 조성모씨가 했더라면 이렇게 화제가 됐을까도 싶어요. 정다헌 민영기씨는 몸이 아프셔서 아직 첫공연이 며칠 미뤄졌어요. 가장 아쉬워요. 박정례 전 오늘 윤형렬씨가 가장 안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약간 들떠 보였고, 두 번째는 약간 쇳소리가 나서 힘든가 했는데, 오늘은 정말 안정적이었어요. 그런데 코믹한 연기를 좀 뺐으면 하는(웃음). 일동 폭소 맞아요 손발이 오그라들어. 가장 옥에 티에요. 박정례 윤형렬씨는 네 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데도 저 정도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잘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박진아 서범석 배우님과 맞먹을 정도로 나오는 목소리가 감탄스러워요. 그런데 이 작품 플롯 자체가 아들이 사고치면 아버지가 등장해서 노래 부르잖아요. 그게 몇 번 반복하니까 지루해지더라고요. 박정례 맞아요. 비슷한 성격의 아버지 노래 하나는 빼고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요. 여배우들 중에는 남작부인 역을 맡은 신영숙씨가 대단하신 것 같아요. ‘황금별’ 노래를 빵 터트리시고 유유자적하게 나가시잖아요(웃음). 저게 포스구나. 박진아 배해선씨 같은 경우는 좀 약했던 것 같아요. 극 자체에 임팩트가 있는 건 아닌데 유달리 더…센 캐릭터가 많아서 그런지 약간 묻히더라고요. 박정례 정선아씨는 원작자가 칭찬할 정도로 제 역할을 하시죠. 이 장면, 기억에 남는다 이승희 전 개인적으로는 창문이 나오는 장면들이 인상적이었어요. 어머니가 돌아가시거나, 궁에 갇히거나, 고뇌할 때 등장하는 창문이 상징적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콜로레도 대주교가 나올 때 빈 액자들이 많이 나오는데 네모난 것들이 나올 때마다 저 사람의 고뇌가 잘 나타내고 있다고 보고요.이연경 모차르트가 작곡을 할 때 실제 악보의 음악과 장면이 나왔잖아요. 그게 되게 신선했어요. 상상 속의 것들이 조명이나 소리에서 잘 표현된 것 같아요. 박진아 전 아마데가 볼프강을 죽이는 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갇혀 있던 볼프강이 스스로 끝내려는 느낌을 많이 받았거든요. 자연스럽게 죽은 것도 있겠지만 천재라는 압박감 속에서 자신을 죽임으로써 풀어준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꼬마 아마데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이 하잖아요. 천재라는 꼬리표의 상징이 될 수도 있고 또 하나는 자신은 천재를 버리고 싶어서 그 아이가 갖고 다니는 것이죠. 아이가 따라다니면서 작곡을 하는 것도 좋았어요. 박정례 아이와 함께 하는 장면은 정말 기억에 남아요. 볼프강이 피를 흘려서 작곡을 하잖아요. 그 사람도 피를 흘리면서, 희생을 하면서 작곡을 하는 게 보여지더라고요. 정다헌 전 첫 장면이 인상깊었어요. 하늘에서 내려준 천재라는 걸 그대로 표현하잖아요. 밤하늘에 음표가 그려지면서 피아노 치면서 내려오는 장면…그리고 모차르트의 청바지 의상이 신선했어요. 박진아 레게머리도 충격적이었어요. 그래서 지르면서 노래를 부를 때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정다헌 합창은 보통 남자 배우들이 부를 때 와 닿거든요. 그런데 이번처럼 여자배우들의 합창이 닿는 건 처음이에요. 박정례 그 와중에 신영숙씨가 높은 음을 계속 잡아주니까 와닿는 게 다른 거에요. 마지막 피날레도 멋있고. 음악으로 먹고 가는 작품이에요. 스타캐스팅 박정례 이 작품 초반에는 준비가 안 됐다고 느꼈던 게 무대에서 사고가 많았어요. 무대 장치도 그렇고 배우들 가발이 벗겨지기도 하고. 박진아 캐스팅 문제와 티켓 판매에 있어서는 관객들의 신뢰를 떨어뜨릴만한 일들이 있어서, 공연 보기 전에는 기대를 많이 못한 건 있어요. 박정례 그런데 공연을 막상 보니 노래가 너무 좋고, 의상도 굉장히 화려하잖아요. 의상도 일본에서 주문해서 수작업으로 만든 옷이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보기 전에 공연 자체를 의심하게 되는 상황은…사실 비싼 돈 주고 공연을 봐야 하는 입장에서는 한번을 봐도 제대로 봐야 하는데 10만원을 내고 확인 차원으로 가는 건 아니잖아요. 이승희 뮤지컬 볼 때 마다 불편한 부분인데요. 뮤지컬은 연극보단 대중적이잖아요. 거기에 맞춰 스타 배우를 기용하는데 기용하는 것 자체가 나쁜 게 아니라, 그 배우가 능력이 되느냐가 문제인거죠. 박진아 물론 다들 알아요. 스타 마케팅이 주는 이점을 있다는 걸 아는데, 기획사 측에서 양보를 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적당한 수준의 스타 마케팅이면 모르겠지만. 스타 마케팅 한다는 작품에 실망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어요. 정다헌 사실 모차르트에서 가장 불만인 게 시아준수의 공연 횟수. 박은태씨 보다 더 많아요. 박정례 이런 부분이 뮤지컬 관객의 관심도를 떨어뜨리고. 이게 뭐지, 라고 생각되니까요. 이연경 그런데 뮤지컬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는 좀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거 같아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면 ‘시아준수 나오는 거지’라고 이야기 하거든요. 기획사 측에서는 많은 표를 팔고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니까요. 박정례 사실 세종문화회관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공연장에 속하는데 그걸 완판을 했다는 게 화제가 될 수 밖에 없죠. 박진아 이 작품은 수준의 송쓰루(Song through)에요. 그래서 직역체가 가장 신경쓰였어요. 박정례 특히 모차르트 아버지 노래 번역이 거슬려서 캐릭터의 감정이 잘 이해가 안 갔어요. 돈 벌어와라 이러다가 너를 사랑한다, 이러고 있고(일동 폭소). 게다가 콘스탄체는 중간에 ‘만약 내가 과부가 된다면’이라고 하잖아요. ‘만약 그가 먼저 떠난다면’이라든가, 충분히 은유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데 직역을 했더라고요. 박진아 커튼콜도 아쉽더라고요. 피날레와 커튼콜이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이 막힌 이유가 피날레 때 다들 카메라를 찍더래요. 그런데 제가 봐도 구분이 안 돼요. 커튼콜과 피날레가. 그럼에도 불구하고.."재관람은 필수"정다헌 재관람은 필수에요. 꼭 볼 거에요. 한번 더 본다면 연기적인 면에서 조금 더 몰입될 수 있게 다가오는 무대를 박은태 배우로 보고 싶어요. 박정례 박건형씨는 노래에서는 솔직히 다른 배우에 비해 부족하지만 연기가 제일 기대 돼요. 박건형씨나 박은태씨 공연을 볼 것 같아요. 박진아 박은태, 민영기,전문지 배우님이 나온 공연을 보고 싶어요. 이연경 저도 박건형씨 공연이 궁금해요. 이승희 벌써 예매를 했어요. 임태경씨 마지막 공연이요(웃음). 어쩌면 박은태씨나 박건형씨 공연을 한 번 더 볼지도 몰라요.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 제공
2010.02.05 / 조회 16,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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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차르트!> 즐기기 Tip
지난해 말부터 2010년 2월이 막 시작한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가장 화제를 몰고 다니는 뮤지컬은 무엇일까. 늘 그래왔듯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에서 날아온 대형 뮤지컬일까 할 수 있지만, 화제의 주인공은 오스트리아에서 온 뮤지컬 다. 미국이나 영국, 혹은 이제는 친숙한 프랑스 뮤지컬이 아닌 독일어권 뮤지컬이 2010년 새해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이유는, 동방신기의 김준수(시아준수) 의 캐스팅. 그가 출연하는 모든 회차는 전석 매진이라는 기록을 낳고 있는데다 암표가 돌 정도로 관심은 식지 않고 있고, 이어 다른 모차르트의 예매율 또한 좋은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캐스팅 하나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독일어권 특유의 우직한 작품성과 비운의 모차르트와의 만남이 뮤지컬 마니아를 비롯한 관객들에게 통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스트리에아에서 온 뮤지컬 를 즐기는 몇 가지 팁을 살펴보자. 천재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영화 아마데우스 VS. 뮤지컬 모차르트! 35살이라는 짧은 생애 동안 626곡의 걸작을 남긴 모차르트가 전시대를 대표하는 천재 중 하나라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의 생애와 갑작스러운 죽음에 대해서는 독살 설 등 여러 설(設)들이 떠도는데다, 그의 주검 역시 오스트리아 빈 교외의 어딘가에 묻혀 있을 것으로만 추정되고 있어 사람들의 호기심을 아직까지 자극하고 있다. 1984년 작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는 이런 호기심을 자극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영화 속에서 표현된 조증(?)에 경박한 웃음소리의 천재 모차르트와 그의 놀라운 능력을 시기해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살리에리의 이미지는, 허구가 첨가됐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에게 강하게 갹인돼 있다. 물론 이런 이미지는 영화에서 창조된 게 아니다. 푸시킨의 단편 ‘모차르트와 살리에리’가 극작가 피터 셰퍼에게 영감을 주어 ‘아마데우스’를 썼다고 한다. 이로써 ‘경박한 천재 모차르트와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이라는 드라마틱한 대립이 성립됐던 것이다. 하지만 영화 속 그들이 추측과 허구로 만들어 졌다는 사실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평범한 재능을 가진 질투의 화신 살리에리는 실제 18세기 후반을 풍미하며 40여 곡의 오페라를 발표한 중요한 음악가 중 한 명이자 베토벤, 체르니, 슈베르트 등의 스승이기도 했다. 또한 베토벤이 세 곡의 소나타를 바칠 만큼 존경 받은 스승이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살리에리의 모차르트에 대한 질투는 후세의 추측일 뿐, 영화에서처럼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 ‘레퀴엠’으로 모차르트를 죽음으로 몰고 간다는 설정 또한 실은 프란츠 폰 발제크라는 백작이 아내에게 선물로 주고자 당대 최고의 인기 작곡가인 모차르트에게 의뢰한 것이다 뮤지컬 는 영화에서 각인된 이런 이미지들에서 벗어나려 했고, 벗어났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무대에 살리에리는 아예 등장을 하지 않는다. 모차르트의 아버지와 누나, 그리고 잘츠부르크의 콜로레도 대주교, 아내 콘스탄체 등 실제 그에게 영향을 주었을 인물들과의 관계에 무게를 두었다. 특히 모차르트와 아버지 레오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주요 축으로 등장한다. 그는 신동인 모차르트를 데리고 연주회를 펼쳐 후원금을 받고 ‘크면 평범한 작곡가가 될 뿐이니 어릴 때 주목을 받아야 한다’고 말하는 냉혹한 아버지이지만 한편으로는 철없고 세상 물정 모르는 아들을 한 없이 걱정하는 부성애가 깊은 아버지이기도 하다. 모차르트는 그런 아버지에게 있는 그대로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천재성을 구속하려는 아버지에게 벗어나 자유를 갈구하는 청년이다. 모차르트의 천재성이 분신 ‘아마데’로 표현되는 것은 뮤지컬에서 주목할 시도다. 모차르트가 성장한 이후에도 극의 대부분 그의 곁을 지키는 아마데는 몸만 자라고 정신은 그대로인 그의 유아적 내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원형에 가까운 천재성을 단적으로 표현한다. 볼프강의 피로 천상의 소리를 작곡하는 아마데에서, 천재성이 그를 구속하고 죽음에 내몰았음을 은연 중 나타내고 있다. 볼프강과 아마데가 서로 견제하며, 한편으론 의지하는 형국의 흐름을 주의깊게 살펴 보는 것도 이 작품의 재미 중 하나다. 네 명의 모차르트, 누구를 볼까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 내노라 하는 뮤지컬 배우, 최고 인기를 구가하는 그룹의 멤버가 의 타이틀롤을 맡은 점은 이 작품의 주목도를 대중에게까지 넓혀 놓은 일등 공신이다. 이들 네 명의 모차르트는 각기 다른 보이스와 연기로 각각의 매력을 분출하고 있다. 아직 공개되지 않은 박건형을 포함한, 네 명의 모차르트를 살펴본다. 부드러운 천재 _임태경 아버지에게 절연을 당하자 당황해 어쩔 줄 모르는 표정은 곧 울 것 같다. 자신의 분신 아마데와 아버지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연기를 표현하는 사람은 뮤지컬 배우이자 성악가 임태경. 지난해 보다 이번 무대에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그는 네 명의 배우 중 가장 부드럽고 유약한 모차르트를 표현한다. 그러기에 모차르트의 비극이 드러나는 2막에서 극의 몰입도 잘 이뤄진다. 아버지가 끝내 자신을 용서하지 않고 돌아가신 후 급격히 쇠약해져 정신적인 혼란이 오는 심리 상태는 그의 부드러운 보이스와 어우러져 연민 가는 음악천재의 이미지를 만들었다. 대신 1막에서 어리고 철없지만 장난기와 패기가 넘치는 모차르트를 표현하기에는 그 부드러움이 걸림돌이 되곤 한다. 절망이나 다짐을 강하게 질러야 할 땐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천재의 굴레를 뒤집어 쓴 모차르트를 잘 표현해 낸 점에서 박수를 받고 있다. 천진난만 음악가_ 박은태 2006년 뮤지컬 앙상블로 데뷔해, 등에서 활약한 배우 박은태는 그의 다섯 번째 작품인 에서 타이틀 롤을 맡으며 날개짓을 하고 있다. 호소력 짙은 가창력과 또렷한 발음, 혼신을 다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는 ‘은차르트’로 불리며 관객몰이 중이다. 그는 장난끼 가득한, 천진난만한 모차르트를 제대로 구사한다. ‘아마데우스’에서 익히 들어오던 특유의 웃음소리가, 그의 무대에선 가끔 들릴 정도로 그의 모차르트는 강한 개성과 아이 같은 모습을 안고 있다. 덕분에 대주교로부터 쫓겨나 자유를 외치는 1막 마지막 넘버 ‘내 운명 피하고 싶어’는 그만이 표현할 수 있는 강한 호소력으로 무대를 장악해 객석을 숨죽이게 만든다. 2막에서 특유의 천진난만함과 고뇌가 매끄럽게 오가지 못한 점이 약간의 아쉬움으로 남지만, 폭발적인 가창력과 디테일한 연기를 구사해내 기립 박수를 받고 있다. 그가 “이번 공연과 같은 역할은 또 다시 맡지 못할 것 같다”며 혼신을 다한 연기를 펼치고 있으니, 앞으로 남은 회차에서 더욱 발전된 그를 만나게 될 것임은 틀림없다.귀여운 반항아 _김준수 김준수의 무대는 지금까지 공연계에서 흔히 볼 수 없었던 풍경을 낳고 있다. 공연이 오르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로비는 티켓이 있어야 입장이 가능하고 극장 주변에는 암표상이 돌아다닌다. 3000석의 대극장은 빈 좌석이 없이 빽빽하게 관객으로 들어차 있는데, 그 중 상당수는 일본에서 날아온 관객이다. 동방신기의 멤버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출연하는 첫 무대의 파급력은 예상보다 거대했다. 이런 물결 속에서 김준수의 연기력(노래 실력이야 입증됐으니)에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뚜껑을 열어 본 김준수의 모차르트는 귀엽고 패기 넘치는 반항아의 매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직 극 전체를 아우르는 힘은 없지만, 모차르트의 순수함과 장난끼, 좌절감이 불쑥불쑥 무대 전체를 휘감아 관객들을 집중케 했다. 하지만 이미 지적된 발음의 문제는 아이돌 멤버가 아닌, 뮤지컬 배우로 섰다면 극복해야 할 관문으로 보인다.개봉 박두_ 박건형 뮤지컬 출연으로 가장 늦게 무대에 오르는 박건형도 다른 세 명 못지 않게 기대를 받고 있다. 2007년 으로 시작으로 뮤지컬 배우로서 자리매김한 그에게 가 어떤 의미를 전달해 줄지는 그의 무대가 시작돼야 알 수 있을 것. 에서 어깨에 힘을 뺀 어수룩한 로비 하트를 잘 소화해내 기대감이 더해지는 건 분명하다. 그에게서 기대되는 건 무엇보다 연기력. 드라마, 영화 등을 오가며 쌓은 섬세한 연기력으로 인간 모차르트를 소화할 것으로 생각된다. 다만 다른 세 명의 모차르트가 모두 노래에서 출발한 연기자들임을 감안한다면 노래가 신경쓰일 수 있는 상황. 아직 무대에 오르지 않았으나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작품의 중심, 실베스터 르베이의 음악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의 핵심은 뭐니 뭐니 해도 ‘음악’이다. 1999년 오스트리아 비엔나극장현회(VBW)가 빈에서 세계 초연을 한 이래 독일, 스웨덴, 일본, 헝가리에서 천만명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원동력은 이 작품의 음악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작품을 두 번 이상 보는 관객들은 라이브로 생생하게 전달되는 오케스트라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의 넘버에 매료돼 다시 관람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모차르트가 천재성과 갈등하며 부르는 ‘내 운명 피하고 싶어’와 모차르트를 후원하는 남작부인(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 콘스탄체(정선아)가 부르는 ‘난 예술가의 아내라’는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귓가에 맴돈다. 독창뿐 아니라, 앙상블들이 합창하는 ‘모차르트, 모차르트’ 등은 파워풀한 화음으로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 내기에 충분하다. 또한 신영숙, 서범석, 정선아, 윤형렬 등 모차르트를 둘러싸고 있는 인물을 소화해내는 우리 나라 배우들의 뛰어난 기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히 신영숙이 부르는 ‘황금별’은 그가 등장하는 씬이 많지 않음에도 객석에 각인될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창력으로 큰 박수를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EMK뮤지컬컴퍼니 제공
2010.02.02 / 조회 33,6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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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음악과 자유, 사랑을 갈망한 천재
경박한 웃음소리, 당구를 치며 음표를 그려나가도 천상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작곡가, 그런 그를 향한 시기로 괴로운 살리에리. 우리에게 강하게 새겨진 영화 ‘아마데우스’에서 모차르트은 이렇게 종잡을 수 없는 천재성으로 죽음에까지 이르는 비운의 음악가다.
지난 1월 20일 세종문화회관에서 개막한 에서는 그러나, 경박하게 웃는 모차르트도,그를 질투해 죽음으로 내모는 살리에리도 없다. 천재 아들을 걱정해 자신의 곁에 묶어두려는 아버지와 모차르트의 연인 콘스탄체 등 실제로 그를 둘러쌓던 인물들과의 갈등이 부각된다. 뮤지컬 는 자신의 음악에 자신만만 하면서도 음악 이외에는 어린아이처럼 아무것도 몰랐던 모차르트의 순수한 모습과 사랑 받길 원하는 내적 갈망과 혼란이 그려지며 인간 모차르트를 묘사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작품은 모차르트가 신동으로 연주회를 다니던 어린 시절, 아버지와 콜로레도 대주교를 벗어나 음악가로 활동하는 청년시절, 그리고 아버지와의 결별과 정신과 육체의 쇠약으로 죽음을 맞는 그의 일생을 그려나간다. 그러니만큼 명확한 드라마 전개보단 모차르트의 음악가로서의 성장과 방황, 아버지와의 갈등으로 촉발된 혼란 등 모차르트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아버지 레오폴트 모차르트와의 갈등은 이 작품의 큰 축이다. 어린 시절 모차르트의 천재성을 이용해 후원금을 모으지만 아들이 세파에 휩쓸릴까 걱정하는 그는, 아들이 자신을 떠나자 끝내 용서하지 않고 세상을 뜬 엄격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런 아버지로부터 사랑 받고 싶은 마음과, 권력에 속박당하지 않고 음악가로서 이름을 알리고 싶어하는 모차르트의 욕망과 좌절은 애잔하게 다가온다. 그의 순수함은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어린 ‘아마데’로 표현돼 눈길을 끈다. 아마데가 모차르트의 피로 작곡을 하는 장면은 그의 천재성과 음악에 모든 것을 바치는 섬뜩하리만큼 순수한 그의 음악 세계를 동시에 표현하고 있다.
모차르트의 자유로움과 천재성은 18세기 바로크식 화려한 의상들 속에서 혼자 찢어진 청바지와 티셔츠를 입고 나오는 것으로 표현된다. 지극히 화려한 의상들과 고전적인 인물들 속에 청바지 차림의 모차르트는 록과 클래식을 오가며 갈망과 좌절을 노래한다.
무대는 지극히 모던하지만 의상은 더없이 화려해 모던함과 클래식을 넘나드는 이 작품은 지난 20여년간 독일어권 뮤지컬을 대표해 온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빈뮤지컬의 첫번째 국내 무대이다. 국내 관객들이 느끼기에 전개의 강약 조절이 평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황금별’ ‘난 예술가의 아내라’ ‘왜 나를 사랑하지 않나요’ 등 한번만 들어도 뇌리에 남는 노래들이 인상 깊다.
전체적으로 절제된 무대를 유지하지만 마지막 모차르트가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도 정적으로 표현한 점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 김준수(시아준수)가 모차르트 역을 맡아 나누어 맡은 이 작품은 특히 그룹 동방신기의 멤버 시아준수가 김준수라는 이름으로 오른 첫 뮤지컬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모차르트 역 이외에도 그를 둘러싼 캐릭터, 모차르트의 아버지, 누나 난넬, 콜로레도 대주교, 코스탄체 등을 맡은 배우들 역시 제 역할을 해줘 탄탄하게 진행된다. 특히 콘서탄체 역의 정선아는 제 옷을 입은 듯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주고 있어 주목할 만 하다.
소란스러운 웃음소리의 모차르트가 아닌 인간 모차르트를 만나고 싶다면 뮤지컬 를 선택하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다.
글 :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1.26 / 조회 1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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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3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 오픈 임박 뮤지컬 가 랭킹 1위에 오르며 2010년 상반기 최대 화제작으로의 면모를 과시했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인 뮤지컬 는 오는 20일 개막을 앞두고 있다. ‘출연 회차 전석 매진’ 이라는 기록을 세운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한층 강화된 관능미, 성숙미로 무장한 2010 가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지난 11월 개막 이후 김지우, 이하늬, 제시카 금발미녀 삼인방의 매력이 입 소문을 타고 순항중인 뮤지컬 가 3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지켰다. 대학로 웃음 연극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한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4위에 올랐고, 어린이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었다. 공연 중 ‘어깨탈골’ 이라는 부상을 입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한 윤도현 출연의 이 지난 주에 이어 6위를 기록했고,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대상과 연극부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연극 강남공연이 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선 점도 눈에 띈다. 오는 2월 11일까지 연장공연에 나선 뮤지컬 가 8위, 신경숙의 베스트셀러 소설 ‘엄마를 부탁해’를 무대위로 올린 정혜선, 길용우, 서이숙 주연의 연극 가 9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의 새로운 작품으로 진입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그린데이, 꼭 다시 한번! 지난 18일 열렸던 그린데이 내한공연은 한마디로 화끈하고 뜨거운 레퍼토리와 퍼포먼스로 채워진 2시간 30분 이었다.“한국, 너희가 제일 미쳤어!”라고 말한 그린데이 리더 빌리 조는 관객들과 끊임없는 교감을 나누며 무대를 이끌었다. 잊혀질 수 없는 기억, 잊혀줄 수 없는 대한민국 뮤지션 김광석을 향한 그리움의 물결이 대구를 채우고 있다. 故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에서 열리는 이번 에는 동물원, 박학기, 유리상자, 바비킴, 서인국 등이 출연한다. 뮤즈, 그린데이를 잇는 또 하나의 대형 밴드 이 그 뒤를 이었다. 2002년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결성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개러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의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록씬의 트렌드를 이끌어 가고 있는 그룹이다. 인터파크 골든티켓 콘서트부문 작품상과 티켓파워상을 동시에 거머쥔 이승철의 거침없는 티켓파워가 랭킹을 채운 점도 눈에 띈다. 구미 공연(4위), 천안공연(6위), 수원공연(8위) 등 세 편의 공연을 랭킹에 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오는 2월 23일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전설의 팝밴드 이 5위를 기록하며 새롭게 랭킹으로 진입했다. 백스트리트 내한공연(9위)과 인천 공연이 10위를 기록하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01.11~2009.01.1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9 / 조회 24,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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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뚜껑 열릴 모차르트, 어떤 모습일까? 오는 1월 20일, 국내 초연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가 랭킹 1위를 차지했다. 네 차례에 걸친 티켓 오픈 때 마다 ‘예매대란’의 진풍경을 만들어냈던 뮤지컬 는 유럽 대표 뮤지컬의 국내 초연 무대라는 점,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뮤지컬 데뷔작이라는 점에서 개막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2000년 초연 이후, 매 앵콜 공연 때 마다 식을 줄 모르는 관객들의 열기를 확인 받고 있는 뮤지컬 가 지난주에 이어 랭킹 2위를 차지하며 2010 의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편견과 맞서 싸우는 금발미녀 ‘엘 우즈’의 성공기를 상큼, 발랄하게 다루고 있는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고, 새로운 웰 메이드 가족 뮤지컬로 자리잡은 토종 가족 뮤지컬 이 두 단계 순위 상승하며 4위를 차지했다. ‘월요병 치료’를 위해 ‘매주 월요일 전석 만원’의 이벤트를 벌이고 있는 연극 이 5위, 윤도현과 윤희석, 최재웅, 송용진, 송창의 등 다섯 색깔의 금발미남을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이 7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로 올라섰다. 2009년, 최고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파격 뮤지컬 이 8위에 자리하며 지난 1월 10일 무대를 끝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이 작품은 2010년 하반기, 다시 한 번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송승환, 조재현, 정태우, 류덕환이 뭉친 연극 , 유쾌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가 각각 두 단계씩 순위 상승하며 9위, 10위를 차지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이제는 그린데이! 펑크의 부활을 이끈 미국 펑크록 밴드, 그린데이의 첫 내한공연이 랭킹 1위를 차지했다. 오는 1월 18일 열릴 그린데이의 콘서트에는 유럽투어 당시 오프닝 무대에 올랐던 밴드 가 첫 오프닝 무대를 장식할 예정이다. 지난 1월 7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체조경기장의 객석을 사로잡은 이 그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고, 대구에서 열리는 가 3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의 얼굴로 진입했다. ‘영원한 오빠’ 백스트리트 보이즈의 세 번째 내한공연 이 4위를 차지하며 뮤즈, 그린데이, 킬러스 등 초특급 해외파 가수들의 내한공연 홍수의 물꼬를 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티켓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국내파 가수들의 선전도 계속됐다. 의 진주공연이 5위, 인천 공연이 지난주에 이어 8위에 자리했고, 2009 인터파크 골든티켓 어워즈 티켓파워상을 수상한 이승철의 구미공연이 무려 20단계 수직상승하며 랭킹 7위로 올라섰다. ‘붉은노을’ 브랜드 공연으로 대한민국을 붉게 물들이고 있는 이문세의 인천 공연(9위), 광주공연(10위)가 나란히 랭킹에 자리한 점도 눈에 띈다. [2009.01.04~2009.01.10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11 / 조회 24,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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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월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월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시아준수’의 파워에 힘입은 뮤지컬 가 12월 월간 랭킹 1위로 올라섰다. 오는 1월 5일(화) 마지막 티켓 오픈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의 거침없는 티켓파워는 2010년 1월에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박경림 뮤지컬 데뷔무대, ‘트레이시 맞춤형 배우’, 배우 권소현의 몸놀림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았고, 연말연시 최고 효도선물로 자리잡은 극단 미추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연말 맞춤형 공연’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로비하트’로 더블 캐스팅된 황정민, 박건형의 각기 다른 매력을 맛볼 수 있다는 평이다. 이하늬, 김지우, 제시카 등 미녀 삼총사와 조연, 앙상블의 호연에 대한 칭찬이 끊이지 않는 뮤지컬 가 5위를 기록했다. 11월, 월간 랭킹 1위에 올랐던 뮤지컬 이 6위에, 대학로 연극의 자존심 이 7위에 자리하며 뮤지컬 홍수에 빠진 공연계에서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2010년 연말을 기약하며 지난 달 28일 막을 내린 송년가족뮤지컬 가 8위, 오는 1월 10일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있는 뮤지컬 이 랭킹 10위에 자리하며 12월 월간 랭킹을 마무리 했다. 월간 콘서트 예매 랭킹 2009년, 신나게 놀았다! 김장훈표 발라드와 댄스, 싸이의 퍼포먼스가 만난 엑기스 공연 가 연말, 콘서트 시장을 평정하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본론만 화끈하게’ 펼쳐 보인 두 남자의 는 2010년 1월부터 부산, 인천, 진주로 이어지는 전국투어로 계속된다. 2009년 여름, 3년만의 컴백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연말 컬투쇼 사상 최대 규모의 무대를 선보였던 정찬우, 김태균의 가 랭킹 2위를 기록하며 2009년 컬투 공연을 성황리에 끝마쳤다. ‘뜨거운 퍼포먼스, 감미로운 발라드’로 무장한 박진영의 크리스마스 공연이 3위를 차지했다.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4위), 원조 티켓파워 이문세의 가 5위를 차지하며 연말 콘서트 대목 특수를 누렸다. ‘보컬리스트’라는 새로운 브랜드 공연으로 찾아온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6위), 단독공연으로 승부수를 띄운 박효신의 (7위)가 눈에 띄는 활약을 펼쳐보였다.[2009.12.01~2009.12.31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1.04 / 조회 25,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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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효과, 전석 매진 '시아준수 티켓파워’의 끝은 어딜까? 뮤지컬 3차 티켓 오픈이 있었던 지난 21일, ‘시아준수’가 출연하는 회차가 3시간 만에 전석 매진되며, 앞서 오픈 된 7회차 까지 총 11회가 모두 매진되는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뮤지컬 는 오는 1월 20일 첫 무대에 오른다. 소녀시대, ‘제시카’의 티켓파워가 가세한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2위에 올랐고 거침없는 웃음파워를 발휘중인 이 무려 18단계 순위상승 하는 저력을 과시하며 3위에 자리, 연극의 자존심을 지켰다. 연말특수를 맛보고 있는 2009 마당놀이 가 4위에 자리했고, 어른과 어린이 관객의 마음을 잡고 있는 송년가족뮤지컬 가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다. 보고 또 봐도 궁금한 뮤지컬,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무대를 외치는 뮤지컬 의 성남아트센터 공연이 무려 35단계 순위상승하며 6위에 올랐다. 지난 7월 무대에 올랐던 인순이, 최정원, 옥주현을 비롯해 지난 2008년 공연에 올랐던 남경주가의 합류로 그 어느 때 보다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는 2010년 연초를 뜨겁게 달굴 뮤지컬로 손꼽히고 있다. 송승환의 명작동화뮤지컬 과 노브스비리스크 국립발레단이 선보이는 이 각각 7,9위에 자리했다. 이정섭, 이영범, 김보화, 강성범 등 감초배우들의 매력으로 똘똘 뭉친 2009 MBC 마당놀이 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김장훈, 싸이 효과 티켓파워! 의 크리스마스 시즌 공연이 3주 연속 부동의 1위를 지켜내며 ‘공연형제’의 뜨거운 한방을 보여줬다. 싸이의 플라잉, 김장훈의 발차기, ‘소녀시대’, ’브라운아이드 걸즈’로 변신한 두 남자의 퍼포먼스로 꽉 채워진 무대를 선보였다. 12월 30, 31일 연말 공연을 앞둔 가 8단계 순위 상승하며 2위에 올랐고, 브랜드 공연으로 자리잡은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3위에 자리했다. 바비킴, 김범수, 휘성의 보이스로 감동의 무대를 연출한 가 4위에 올랐다. 19세 관람등급으로 궁금증을 자아냈던 박진영의 (4위)가 그 뒤를 이었다. 인간적인 박진영의 모습, 열정적인 무대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가장 보고 싶은 연말공연 1위에 꼽혔던 이승철의 가 7위에, 연장공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마이크의 혁명’ 김제동의 가 8위에 올랐다. 크리스마스 특수를 맛본 이승환의 와 이문세의 가 10위에 자리하며 12월 공연 랭킹을 마무리했다. [2009.12.21~2009.12.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28 / 조회 25,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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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차르트!> '시아준수' 티켓파워, 다시 한 번!
동방신기 ‘시아준수(김준수)’의 첫 뮤지컬 주연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가 오는 12월 21일(월), 3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1.2차 티켓오픈 당시, 1차 티켓 6천 석 매진과 2차 티켓 분 1만5천 석(3000석 좌석, 5회 공연)을 2시간 만에 매진시키며 ‘김준수 티켓파워’를 보여준 바 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예매는 21일(월) 오전 9시, 오후 2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 역에는 거침없는 티켓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김준수를 비롯, 팝페라 가수 겸 뮤지컬 배우 임태경, 의 박건형, 박은태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최고의 권력가 대주교 역에는 민영기, 윤형렬이 출연하고, 모차르트의 아버지 역에 서범석, 누나역에는 배해선, 아내 콘스탄체역으로는 정선아가 출연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전석 매진 등 높은 예매 성적을 거두며 201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는 뮤지컬 의 3차 티켓 오픈 관련 정보는,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www.interpark.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최초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는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 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8 / 조회 3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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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2월 2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김준수 티켓파워, 전석매진 오는 1월 개막을 앞둔 뮤지컬 가 ‘스타 캐스팅’의 달콤한 맛을 보여주며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김준수 모차르트’가 등장하는 2차 티켓 오픈 예매분 5 회차가 2시간 만에 전석 매진된 것. 모차르트로 변신한 김준수는 오는 1월 26일 첫 무대에 오른다. 경쾌한 뮤직넘버, 화려한 댄스속에 유쾌한 해피엔딩을 가진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었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트레이시 권소현의 귀여운 외모와 춤, 시원한 노래를 향한 관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부모님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 2009 마당놀이 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3위에 자리했고, 황정민, 박건형이 불러주는 달달한 프로포즈 노래로 여성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자리했다. 공연장 사고 수습을 마친 가 지난 12월 11일 공연을 재개했다. 7계단 순위 상승하며 오랜만에 활짝 웃은 는 티켓파워를 보여준 소녀시대 제시카가 오는 22일 첫 무대를 시작으로 무대에 설 예정이어서 의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윤도현, 최재웅, 송용진, 윤희석, 송창의 등 다섯 가지의 매력을 가진 ‘헤드윅’을 만날 수 있는 탄탄한 라인업을 구축한 뮤지컬 이 그 뒤를 이어 6위에 자리했고, 일산에서 도 만나볼 수 있게 된 ‘팬양’의 환상적인 버블쇼 일산 공연이 무려 15단계 순위상승하며 7위로 올라섰다. 뮤지컬의 강세 속에, 연극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앵콜 이 8위, 꾸준히 관객몰이 중인 연극 이 그 뒤를 이어 10위에 자리하며 12월 둘 째주 공연랭킹을 마무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크리스마스는 우리와 함께! 연말 대박시즌을 맞아 홍수처럼 몰려들고 있는 콘서트 시장에 김장훈, 싸이의 강풍이 그칠 줄 모르고 계속 되고 있다. 1위부터 6위까지의 상위 랭킹은 지난주와 순위 변동 없이 그대로 옮겨왔다. 올나잇스탠드’ 공연의 대가 싸이와 ‘원맨쇼’의 대가 김장훈은 이번 서울 공연에서 최고의 공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최고의 공연형제’임을 다시 한 번 재확인 시키겠다는 포부다. 크엑스 대서양홀로 규모를 넓힌 ‘컬투’의 가 그 뒤를 이어 2위를 지켰고, ‘관객 만족, 서비스 만족’을 외치며 공연장 편의시설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라이브의 황제 이승철의 가 3위에 자리했다. '지상최대 나쁜파티’를 만들고 있는 박진영의 가 4위에, 타이틀로 10개 도시 투어를 마감한 이문세의 공연이 그 뒤를 이어 5위를 기록했다. 이문세는 이번 전국투어에서 전석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티켓파워의 원조’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오는 2월 첫 내한공연을 갖는 록밴드 ‘킬러스’의 이 7위로 올라서며 새롭게 랭킹에 등장한 점도 눈에 띈다. 단 세 장의 앨범으로 전세계 1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4인조 록 밴드 ‘킬러스’는 포스트 펑크, 신스팝에 고딕 록, 팝, 거라지 등 80년대와 90년대 음악을 절묘하게 조화시킨 독특한 사운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놀이공원 올나잇 콘서트’라는 색다른 컨셉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의 가 8위에, 크리스마스의 환상적인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이승환의 가 랭킹 9위, 그 뒤를 이어 부산공연이 10위에 자리했다. [2009.12.7~2009.12.13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14 / 조회 43,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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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11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가수, 뮤지컬 무대 장악 시아준수, 제시카, 윤도현 등 뮤지컬 무대에 오른 가수들이 출연한 작품이 랭킹 1,2,3위를 차지하며 ‘뮤지컬 무대, 스타 캐스팅’에 대한 갑론을박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지난주, 공연랭킹의 가장 큰 화제는 단연 뮤지컬 배우 김준수로 변신한 동방신기 시아준수의 화끈한 티켓 파워였다. 시아준수의 뮤지컬 출연 소식이 확정되자마자, 시아준수의 출연 회차 공연 티켓이 전석 매진을 기록한 것. 시아준수의 티켓 파워에 힘입어 랭킹 1위로 올라선 뮤지컬 는 극작가 미하엘 쿤체와 미국 그래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가 만든 오스트리아 뮤지컬로 28인 오케스트라와 500여벌의 화려한 의상 속에 비운의 천재음악가 모차르트의 일생을 담아낸 작품이다. 2010년 1월 20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의 주인공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역에는 시아준수를 비롯,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출연한다. 탄탄한 조연, 앙상블이 전해주는 웃음으로도 화제를 낳고 있는 가 랭킹 2위에, 아름다운 록커 윤도현이 ‘윤드윅’(윤도현)으로 재 탄생한 뮤지컬 이 3위에 자리했다. 키가 작고 뚱뚱한 루저들의 즐거운 성공스토리를 담은 신나는 뮤지컬 가 그 뒤를 이어 4위에 올랐다. 지난 주말 개막한 뮤지컬 는 트레이시으로 출연하는 신예 권소현, 김민영에 대한 호평이 줄을 잇고 있다. 또 다른 트레이시 박경림은 오는 12월 2일, 첫무대에 오른다. 마당놀이계의 본좌, 극단미추와 윤문식, 김성녀의 가 지난 주 보다 4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올랐고, 매력적인 웨딩싱어로 변신한 황정민, 박건형의 뮤지컬 가 6위를 기록했다. 연극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앵콜 이 7위에, 뮤지컬 이 지난주와 순위변동 없이 8위를 차지했다. 스테디셀러 뮤지컬과 연극의 파워도 계속됐다. 뮤지컬 가 세 단계 상승하며 9위에, 연극 이 네 계단 상승세를 보이며 랭킹 10위에 올랐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연말 콘서트 시장, 그린데이! 대형 해외 뮤지션들의 내한공연, 대형 국내 가수들의 공연소식, 신종플루 확산이 주춤해졌다는 소식이 더해지며 연말 콘서트계에 파란 불이 켜졌다. 90년대 펑크 부흥기를 이끌어낸 전설적인 밴드 ‘그린데이’의 이 랭킹 1위로 올라섰다. ‘그린데이’는 첫 내한공연인 이번 공연을 통해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Basket Case’와 최근 발표한 ‘Know your enemy’ 등의 히트곡과 파격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라이브의 전설, 이승철의 와 최고의 시너지 효과를 선보이고 있는 공연이 지난 주와 순위변동 없이 각각 2위, 3위를 기록했다. 최고의 힙합 패밀리와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 가 4위에 오르며 새로운 랭킹 속 얼굴로 등장했다. 드렁큰타이거, t윤미래, 리쌍, 정인 등이 출연하는 이번 공연은 국내 최초 놀이공원에서 진행되는 힙합 콘서트로 입장객은 공연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모든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만난 이문세의 가 6위에, 파격적인 포스터로 화제를 모은 박진영의 가 5단계 순위 상승하며 7위에 올랐다. 데뷔 3년 만에 첫 콘서트를 여는 싱어송라이터 윤하의 가 8위로 새롭게 랭킹에 진입했다. 새로운 공연형식인 토크콘서트에 도전한 김제동의 (10위)가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한 점도 눈에 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1.30 / 조회 3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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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아준수, 뮤지컬 <모차르트!> 캐스팅
2010년 개막예정인 뮤지컬 의 주인공으로 동방신기 멤버 시아준수(본명 김준수)가 캐스팅됐다.
시아준수는 자유를 갈망하는 천재음악가 모차르트를 연기할 예정. EMK뮤지컬컴퍼니 엄홍현 대표는 “원작자 실베스터 르베이방한 당시 연출자와 함께 시아준수와 1차 미팅이 있었으며 그의 뮤지컬 출연에 대한 의지와 열정에 반했다” 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어 모차르트로의 활약이 기대가 된다는 원작자의 의견을 반영하여 최종 캐스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시아준수와 함께 배우 임태경, 박건형, 박은태가 모짜르트 역에 캐스팅돼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는 세계적인 극작가 미하엘 쿤체(Michael Kunze)와 그래미상 수상 작곡가 실베스터 르베이(Sylvester Levay)가 만든 작품으로 국내 최초 선보이는 오스트리아 비엔나 뮤지컬. 오는 2010년 1월 20일부터 2월 21일까지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ek.com)
2009.11.27 / 조회 59,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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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언어 묘미 사라졌지만, 몰입은 더해져
원수 가문의 선남선녀 로미오와 줄리엣. 첫 눈에 반한 그들은 죽음도 불사하며 단 하나의 사랑을 따른다. 400년이 넘게 흐르고 흘렀던 이야기지만, 지루하거나 고루하지 않다. 이것이 셰익스피어의, 고전의, 그리고 세상의 영원한 테마, 사랑의 힘일 것이다. 그 사랑의 이야기가 더욱 친숙해졌다. , 와 더불어 프랑스 3대 뮤지컬 중 하나로 꼽히는 이 한국어 무대로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것. 공연의 흐름과 무대 장치 등 오리지널 형태에 충실하고 있는 이번 공연은 무엇보다 자막에 빼앗겼던 시선을 온전히 무대 위에 고정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제일일 것이다.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 대사 없이 노래로만 진행되는 오페레타 방식, 그리고 장중한 무대 등 영미권 작품과 구별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에 더욱 몰입할 수 있다. 샹송에서부터 록 까지 그 느낌을 달리하는 다양한 스타일의 노래가 더욱 매력적이었던 의 모습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뜻’과 더불어 언어가 가진 ‘소리’의 기능에 있어서는 고개가 갸웃거려진다. 뮤지컬 에 큰 사랑을 안겨주었던 부분 중 하나로, 프랑스어 자체가 가지고 있는 음성(sound)의 매력이 사라진 것이 무엇보다 큰 아쉬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말의 두운과 각운이 빚어내는 또 다른 리듬과 연음이 이끌어내는 감미로움은 똑 떨어지는 한국어 받침이 대신하고 있다. 이 무대에서 샹송은 발라드로 바뀐다. 하지만 빠른 이해가 빚어내는 더한 몰입은 극의 드라마틱함을 관객들에게 적극 선사한다. 여리고 순수한 사랑과 거침없이 거친 열정, 이 두 가지 매력을 갖고 있는 뮤지컬 에서 임태경의 로미오는 전자와 가깝다. 한 곳을 날카롭게 찌르는 강렬함은 다소 약하나, 탄탄한 가창력과 공간을 넓게 끌어 안으며 퍼지는 목소리에 호소력이 짙다. 벤볼리오 역의 이건명은 누구라도 기억할 것이다. 에너지 넘치는 젊음의 치기와 이들에게 닥친 비극에 괴로워하는 모습 등 인물의 캐릭터와 더불어 극을 이끌어가는 배우로서의 모습 모두 흔들림 없이 균형 잡혀 있다. ‘커튼콜의 제왕’답게 극이 끝난 후 배우들이 무대 끝까지 나와 관객들과 같이 신나게 노래하는 모습은 이 작품을 기억하는 가장 강렬한 부분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이 때 만큼은 휴대전화와 사진기를 꺼내 들고 무대 앞까지 뛰어나가야 후회가 없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07.16 / 조회 15,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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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로맨스 바이블,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 와 함께 프랑스 3대 뮤지컬로 꼽히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이 지난 7월 4일 공연을 시작으로 약 한 달여간 무대에 오른다. 2007년, 2009년 내한공연을 통해 선보였던 이 공연의 세계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에는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박소연, 김진태 등 정상급 뮤지컬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로미오역을 맡은 신성록은 “내한공연을 보고 큰 감동을 받았지만 한국인 특유의 정서가 충분히 표현되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고 밝히며 “내한공연을 보고 난 다음에 아는 분들에게 한국 공연은 안하냐고 묻고 다녔다, 공연이 확정됐다는 말을 듣자마자 연출님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연락했다”고 말했다. 이어 “을 끝내고 영화를 한 편 찍을 생각이었는데 로미오를 위해서 포기했다”며 역할에 대한 뜨거운 애정을 드러냈다. 신성록과 함께 로미오 역에 더블 캐스팅된 임태경 역시 의 내한공연을 모두 챙겨봤다며 생애 7번 째 뮤지컬 무대에서 남자 배우들이 탐내는 로미오 역할을 맡게 되어 영광이라고 밝혔다. “시험공부를 많이 한 학생이 빨리 시험을 치루고 싶듯이, 빨리 무대에서고 싶다는 생각이 들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며 공연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최초 라이선스 한국어 공연의 연출을 맡은 김덕남 연출가는 "라이선스 작품인 만큼 최대한 프랑스 뮤지컬과 똑같이 만들려고 했는데 한국적인 정서를 묻히다 보니 전혀 새로운 맛이 났다”며 “내한공연에서는 노래를 부르지 않는 댄서들이 등장했던 것과 달리 이번 공연에는 춤과 노래를 모두 소화하는 앙상블이 감동의 맛을 더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 4일 개막한 은 오는 8월 2일까지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계속된다. 프레스콜 현장몬테규 VS 캐플렛, 우리는 뼛속부터 원수! 당신 품 안에서만 눈 감고 눈 뜨고파~(줄리엣, 박소연)바로 그 장면! 발코니 만남 (로미오, 신성록. 줄리엣, 박소연)우리 사랑 이대로, 비밀 결혼식 (줄리엣, 김소현. 로미오 임태경) 티발트(김승대) VS 머큐시오(에녹)의 결투로미오와 얼굴들! 고전 F4개막 3일 전에야 정체를 밝힌 제작대표 최성국! 한 걸음뒤에서 감시 중. "스포트라이트가 저한테만 올까봐^^"글: 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8 / 조회 17,7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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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7월 1주
[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기간 : 2009/07/04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프랑스뮤지컬 로미오와 줄리엣이 국내 라이센스로 초연한다. 은 등과 함께 프랑스 3대 흥행뮤지컬 중 하나. 국내 라이센스공연의 로미오 역에는 과 등에 출연한 크로스오버 테너가수 임태경과 뮤지컬무대와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영역을 오가는 배우 신성록이 더블 캐스팅되어 로미오의 매력을 발산한다. 줄리엣은 김소현과 박소연이 캐스팅, 이외에도 지난해 캣츠의 그리자벨라역을 맡은 신영숙과 이건명, 김진태 등 연기력과 가창력을 겸비한 배우들이 무대를 가득 메운다.[클래식] 나비부인 공연기간 : 2009/07/17 ~ 2009/07/25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토월극장 관람료 : VIP석 50,000원 R석 30,000원 S석 10,000원푸치니의 3대 걸작인 나비부인이 국립오페라단의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선정되어 무대에 오른다. 마이퍼스트오페라 시리즈는 2006년 으로 시작된 국립오페라단의 오페라 시리즈. 오페라 관람 경험이 없는 초보관객이라도 오페라를 가까이 느낄 수 있도록 중극장 규모로 기획, 객석과 무대의 거리를 좁히고 티켓가격도 저렴한 편이다.[연극]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공연기간 : 2009/07/10 ~ 2009/07/26 공연장소 : 명동예술극장 관람료 : R석 50,000원 S석 35,000원 A석 20,000원 소설 으로 기억되는 한국의 대표적인 소설가 최인훈의 첫 희곡으로 그 스스로 가장 애정이 가는 작품이라고 한 바 있는 가 명동예술극장 개관작품시리즈로 무대에 오른다. 1970년 명동국립극장에서 초연한 이 작품은 당시 배우들의 명연기와 당시로선 파격적인 무대연출과 의상으로 화제를 모으며 인일 만원사례를 기록했다. 이번 공연에는 박정자, 정동환, 서주희 등 이름만으로도 묵직한 존재감의 배우들이 모여 배우들의 명연기가 기대를 모은다.[연극] 그놈이 그놈 공연기간 : 2009/07/09 ~ 2009/07/19 공연장소 : 학전블루 소극장 관람료 : 비지정석 일반 20,000원 중고생 15,000원휴먼코메디 등 새롭고 독창적인 연극을 보여줬던 사다리움직임연구소이 처음으로 풍자음악극을 선보인다. 은 한명의 배우가 청년에서 노인으로 강도에서 국회의원으로 3가지 각기 다른 배역을 변화무쌍하게 소화해 내야 하는 고도의 연기력을 필요로 하는 작품. 1인 3역의 배우가 0.1초의 놀라운 연기변신을 하며 한배우가 동시에 다른 공간에 존재하는 등 놀라운 무대를 보여줄 예정이다.[콘서트] 인천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기간 : 2009/07/24 ~ 2009/07/26 공연장소 : 인천 연수구 송도 시민의 숲 부지 관람료 : 1일권(24일) 50,000원 1일권(25일) 50,000원 1일권(26일) 50,000원 2일권(24일~25일) 70,000원 2일권(25일~26일) 70,000원 3일권(24일~26일) 90,000원 캠핑권(입장권) 10,000원매년 여름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락 페스티벌인 펜타포트락 페스티벌이 올해도 열린다. 3일 동안 열리는 락 축제로 1일권부터 3일권이 있어 주변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올해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검엑스, 노브레인, 부활, 넥스트 등 국내외 락과 인디밴드 들이 대거 참여하고 그루브 세션이 따로 열린다.
2009.07.01 / 조회 28,6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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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 앤 줄리엣> 첫 뮤지컬 호흡, 임태경/김소현
“우리 왜 이제 만났지?" 크로스오버 테너이자 뮤지컬 배우 임태경과, 역시 성악을 전공하고 최고의 뮤지컬 배우로 활동하는 김소현이 한 무대에서 만난다. 지난 두 번의 내한공연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지닌 프랑스 뮤지컬 에서 절절한 사랑을 나누는 로미오와 줄리엣을 통해서다. 두 배우 모두 짧지 않은 무대 경력을 지니고 있지만 뮤지컬 무대에서 상대역을 맡은 건 이번이 처음. 음악회나 콘서트 등을 통해 잘 알고 지낸 지는 6년 만에 호흡을 맞춘다. “전엔 음악회 같은 무대에서 봤는데 상대역으론 처음이에요. (임태경을 향해) 2003년 조관우씨 콘서트 때 처음 봤죠?”(김소현) “아, 기억 다 하네. 난 솔직히 못하는데. 하하”(임태경) “앗, 전 기억해요. 푸하하”(김소현) “예전에 서로 말 한 적이 있어요. 우리 알고 지낸 지 6년이나 됐는데 밖에서 밥 한번 못 먹고 서로 활동 열심히 하는데 정작 뮤지컬 무대에서는 한 번도 못 만난다고. 이제야 호흡을 맞춰 보네요.”(임태경) 열혈 팬층이 두터운 두 배우의 출연 소식에 서로의 팬들 응원이 크다. 얼마 전 끝난 뮤지컬 공연에는 임태경의 팬들이 김소현의 공연을 관람하고 응원하기도 했다고. “소현씨는 여자들에게도 사랑을 많이 받는 배우”라고 임태경의 칭찬이 있자 김소현은 “털털해서 그런지 남자팬들은 떠난다”며 깔깔 웃는다. 프랑스 뮤지컬, 색다른 맛 라이선스로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은 프랑스 뮤지컬의 특징을 그대로 지닌 작품. 노래를 부르는 배우와 격렬한 안무를 선보이는 댄서들이 무대를 가득 메워 한국 관객들에게 인기가 상당히 높다. 임태경과 김소현, 두 배우에게도 이 무대는 욕심이 날 수 밖에 없다. 특히 스위스에서 중학교 시절을 보내 프랑스어도 할 수 있는 임태경은 ‘말을 알아 듣기에’ 욕심이 나면서도 우려가 되었다고. “프랑스 뮤지컬 중에 언어가 가지고 있는 매력이 굉장히 큰데 번안을 한다면 그 매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 작품을 제안 받았을 때 선뜻 좋다고 하지는 못했어요. 그런데 욕심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잖아요. 지난 내한 공연을 봤을 때, 와 우리가 해봐도 되게 재미있겠다, 저 작품 참 욕심나는 작품이다, 생각했거든요. 프랑스 말 맛만 살릴 수 있다면 정말 탐나는 뮤지컬이에요. 이번에 번안할 때 제발 잘 해주십시오, 부탁도 드렸어요. 다행히 꽤나 이상적으로 나왔어요. 무대에 설 날이 기다려져요” (임태경) 현대판 ‘로미오와 줄리엣’ 뮤지컬인 에도 출연했던 김소현에게도 이 욕심나기는 마찬가지. 처음으로 출연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매력을 느끼고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배우라면 누구나 하고 싶은 역할이잖아요. 도 그렇고 프랑스 뮤지컬은 노래가 주가 되는 공연이고, 이 작품도 노래가 정말 좋아요. 브로드웨이나 웨스트엔드 공연과는 느낌이 굉장히 다르더군요. 지금 연습 하면서 좋기만 해요.”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적으로 너무 잘 알려져 있는 캐릭터로 대표적인 케이스라 할 만하다. 수많은 버전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보아온 관객 앞에 새롭고도 친근한 로미오, 줄리엣을 선보여야 하는 배우들의 어깨가 가볍지만은 않을 것. “로미오는 극장에서부터 무대까지 정말 다양하게 보여져서, 이젠 캐릭터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굉장히 매력적인 사람, 섹시한 사람의 전형이죠. 제가 생각하는 로미오는 현대 사람들에게 사랑의 심볼이 될만한, 사랑에 목숨을 바칠만한 젊은 남자에요. 로맨티시즘의 대명사가 로미오와 줄리엣이 아닐까 싶어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37살이란 것이죠(웃음). 제가 투영되면 늙은 로미오가 되니까 저는 저를 버려야 할 것 같아요. 하하”(임태경) “사실 줄리엣은 올리비아 핫세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부담스럽긴 했어요. 그런데 다시 생각하면 프랑스 뮤지컬 은 굉장히 현대적인 작품이거든요. 캐릭터 자체도 더 적극적인 면이 있고. 기존 이미지에 묶여서 연기하고 있진 않아요.”(김소현) 20살 로미오와 16살 줄리엣 현대적으로 풀어낸 이번 작품과 셰익스피어 원작과의 조율도 고민이다. 임태경은 뮤지컬 원작과 소설 원작과의 조율에 대해 명쾌하게 답했다. “이번 작품을 봤을 때, 한편의 러브스토리에 셰익스피어 원작의 어떤 요소들을 가져 온 것 같아요. 셰익스피어 원작을 그대로 무대에 올려놓은 건 아니거든요. 캐릭터와 감정선이 다르죠. 그래서 사랑 이야기에 로미오와 줄리엣의 타이틀을 쓰고 셰익스피어 색깔을 가미한 사랑 이야기라고 이해하고 있어요.잘 돼가고 있는 것 같아요.” 20살과 16살, 갓 성인이 된 남녀를 그리는 이들은 평소보다 더 에너지가 넘쳐 보인다. 기술적인 연기보다, 역할에 빠져 동화되곤 하는 두 배우에게 찾아온 변화라고. “성악을 먼저 하고 접해 스스로 캐릭터에 빠져 있지 않으면 힘들다”는 김소현은 "‘연기’ 보단, 그 캐릭터에 완전히 동화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한다. 이 점은 임태경도 마찬가지. 특히 에너지가 넘치는 '어린' 청년을 맡은 그의 변화는 눈에 띈다. 인터뷰 중에도 김소현에게 농담을 하는 등 밝고 장난스러운 모습에서 기존 사색에 잠겨있는 크로스오버 테너의 모습은 찾기 힘들다. “저도 연기를 먼저 시작한 사람이 아니라 저도 모르게 최면을 거나 봐요. 할 때는 고기를 못먹어서 자꾸 살이 빠지고 말수도 적어졌어요. 동료 배우들하고 잘 어울리지 못했고. 이번에는 내가 이런 면이 있었나 싶었을 정도로 장난꾸러기가 됐어요. 하다보니까 너무 주책 같아서 자제를 했더니 배우들이 와서 ‘어디 아파요?’ 이렇게 묻더군요. (웃음)”(임태경) “정말 몰입하셔서 그런지 평소보다 영하신 것 같아요.(웃음) 감성적인 노래를 하시는 모습만 봐서 그런지 무대에서도 깜짝 놀랐어요. 그런 모습이 임태경씨에게 있는지 몰랐거든요. 제가 장난으로 그래요. 오빠 눈에 안약 넣으셨죠..(웃음) 그럴 정도로 눈이 항상 반짝거려요.”(김소현) "김소현씨는 그대로 줄리엣이에요. 로미오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니까요."(임태경)연말 출연을 앞둔 김소현과 가을께 앨범 발매를 생각 중인 임태경이지만 처음 도전하는 프랑스 뮤지컬에 올인 한 모습이다. 무대 밖에선 사이 좋은 오누이 같지만, 무대에선 열정적인 사랑을 보여줄 두 배우의 찰떡 호흡이 기대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30 / 조회 2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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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은 꽃남 뮤지컬이다?!
오는 7월 4일부터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될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그 명성만큼이나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로미오 역을 맡은 뮤지컬계 황태자 임태경과 떠오르는 훈남 신성록을 비롯, 젊은 패기의 신예 꽃미남 3인방 에녹, 김승대, 김보강, 그리고 원조 꽃미남 이건명이 캐스팅되어 대한민국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준비를 하고 있다.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은 여성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패기 넘치는 남성들의 카리스마가 강렬한 음악 함께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전하는 공연이다. 따라서 가창력과 연기력은 물론이고 남성미를 갖춘 남자 배우를 찾는 것이 가장 중요한 숙제였다.이번에 공연되는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의 로미오 역에는 먼저 대한민국 최고의 크로스오버 테너로 성악가를 넘어 뮤지컬 배우로 자리 잡은 임태경이 캐스팅 되었다. ‘햄릿’,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 등 쉽고 평범한 역할보다는 언제나 어렵고 비범한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최고의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그가 이번에는 비극적인 사랑을 쫓는 로미오에 도전하면서 다시 한 번 배우로서의 연기 변신에 도전한다. 임태경과 더블 캐스팅된 또 한 명의 로미오는 바로 호소력 짙은 연기력과 중저음의 바리톤 보이스가 매력적인 배우 신성록이다. 뮤지컬 ‘드라큘라’, ‘댄싱쉐도우’, ‘햄릿’, ‘마이스케어리걸’을 통해 뮤지컬계를 이끌어나갈 실력파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최근 드라마 ‘내 인생의 황금기’, 영화 ‘6년째 연애 중’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넘나드는 전천후 배우로 주목, 뮤지컬 ‘로미오앤줄리엣’ 을 통해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로미오 역과 함께 젊은 패기를 불어넣으며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로미오의 가장 친한 친구 머큐시오 역에는 차분한 감성을 지닌 에녹이 캐스팅 되었다. ‘알타보이즈’로 뮤지컬 계에 데뷔하여 ‘사춘기’, ‘ 자나돈트’ 등 왕성한 활동을 하며 여성 팬들을 몰고 다니는 그가 섬세하지만 강렬한 벤볼리오 역을 어떻게 소화할지 기다려진다. 줄리엣의 친척이자 남몰래 그녀를 사랑하는 티발트 역에는 뮤지컬계 꽃미남 신예 김승대가캐스팅 되었다. 그는 ‘사랑은 비를 타고’, ‘지킬앤하이드’ 등 탄탄한 기본기로 승부하는 숨은 실력자다. 김승대와 함께 티발트 역으로 함께 할 김보강은 뮤지션으로 시작하여 ‘미워도 다시 한 번’, ‘누구세요’ 등 브라운관과 ‘마리아마리아’ 같은 뮤지컬 무대를 오가는 팔방 미남이다.이제는 완연한 남성미를 풍기는, 존재만으로도 믿음직스러운 14년 경력의 베테랑 배우 이건명이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았다. 다양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안정감 있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보여준 그는 ‘로미오앤줄리엣’ 팀에서 탄탄한 조연으로 작품완성도에 기여할 전망이다.뮤지컬계 최고의 매력가이 6명이 보여주는 ‘로미오앤줄리엣’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2 / 조회 43,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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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미오앤줄리엣> 임태경, 신성록, 김소현 캐스팅
,,과 더불어 프랑스 대표 뮤지컬로 불리는 의 세계 최초 라이선스 공연이 오는 7월 찾아온다. 프랑스 작곡가 제라르 프레스귀르빅에 의해 2001년 초연된 은 4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전 세계 16개국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지난 2007년과 올 해초 프랑스 오리지널 제작진과 캐스트로 두 차례 공연된 바 있지만, 그 동안 단 한번도 프랑스어 외의 라이선스 공연으로 제작된 적은 없었다. 세계 최초 라이선스공연으로 기록될 이번 공연에는 ,의 임태경과 ,에서 연기력을 검증 받은 신성록이 로미오로 더블캐스팅 됐다. 줄리엣 역에는 ,의 김소현, ,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박소연이 캐스팅됐다. 이외에도 벤볼리오와 몬테규 역에는 각각 이건명과 강효성이 나서 안정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덕남 연출은 “22인의 전문댄서가 선보이는 웅장한 군무, 프랑스 특유의 감미로운 음악과 의상을 통해 오리지널의 감동을 맛볼 수 있다”며 “더욱 웅장해진 무대와 최고의 앙상블을 이룬 이번 공연은 기존과는 전혀 다른 차별적인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 한국어 공연은 오는 7월 4일부터 8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5.12 / 조회 3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