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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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늘근도둑이야기’ 2월 막공 앞두고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늘근도둑이야기’가 1월 13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공연은 오는 2월 26일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작품은 부조리하고 답답한 현시대를 향한 돌직구와 해학적인 풍자를 담고 있다. 대통령 취임 특사로 풀려난 ‘더늘근 도둑’과 ‘덜늘근 도둑’이 미술관 금고를 털려다 실패하며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뤘다.연극 ‘늘근도둑이야기’는 2015년 11월 강남에 이어 대학로에서 공연을 시작해 500회가 넘는 장기 공연을 이어왔다. 작품은 그동안 배우 박철민, 민성욱, 태항호 등 여러 개성파 배우들과 함께했다. 배우들은 오랜 기간 서로 호흡을 맞춰온 만큼 거침없는 애드리브와 시너지로 관객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공연은 오는 2월 26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3관에서 계속 진행된다.사진 제공_(주)나인스토리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17 / 조회 2,3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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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전병욱 <웃음의 대학>의 작가로 나섰다
연극열전 2의 참가작으로 현재 강남과 대학로에서 오픈런 공연을 이어가고 있는 미타니 코우키 작, 연극 에 김지훈과 전병욱이 합류한다. 둘은 까탈스러운 검열관에게 결코 굴복하지 않으며 열혈 정신을 발휘하는 작가 역으로 서게 된다. 2001년 데뷔한 김지훈은 드라마 ‘별을 따다 줘’, ‘천추태후’, ‘흥부네 박 터졌네’ 등에 출연해 왔으며 2007 KBS 연기대상 베스트커플상과 남자 신인상을 수상했다. 최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끼를 발산했던 그는 을 통해 첫 연극 무대에 서게 된다. 함께 작가 역을 맡아 지난 21일부터 무대에 서고 있는 전병욱은 뮤지컬 등과 연극 등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과 재치를 선보이고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 또한 연극 등에 출연하며 코믹하고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 최재섭이 함께 작가 역을 맡게 되었으며, 연극 등을 통해 개성 강한 모습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킨 연기파 배우 정재성은 새로운 검열관으로 분할 예정이다. 은 1940년대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고자 만든 희곡 작가의 작품을 냉철한 검열관이 검열하면서 더욱 대본이 재미있게 변해가는 유쾌한 과정을 담은 작품으로, 황정민, 봉태규 등에 이어 현재 안석환, 송영창, 정웅인 등이 출연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주)연극열전 제공
2010.04.26 / 조회 22,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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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개강파티 열리던 날
‘대학로 연극 강자’로 꾸준한 관객몰이를 이어가고 있는 연극 이 지난 18일, 강남 공연의 시작을 알리는 개강파티를 열었다. 정웅인, 김도현 등 새로운 캐스트들이 펼치는 전막 공연 후에 이어진 질의응답시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출연 배우들의 팬클럽 회원들, 카메라 동호회, 연기과 학생들이 참석해 강남 공연장 개강을 축하했다. 미생 역할 후에 웃음을 모르는 냉정한 검열관으로 변신한 정웅인은 드라마 활동 후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이 어색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연극 이후 일년 만에 서게 된 연극무대”라고 밝히며 특유의 재기 발랄한 표정으로 “건방지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금방 적응이 됐다. 스스로 ‘아, 내가 프로구나’라는 걸 느꼈다”고 대답해 객석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뮤지컬 이후 코미디에 목숨 건 열정적인 작가로 찾아온 김도현은 “뮤지컬 배우 김도현으로만 알고 계시는데, 2006년 까지는 연극무대에 섰었다”고 밝히며 “ 공연과 연습을 병행하느라 힘들었지만, 오랜 만에 찾아온 연극 무대에서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2008년 11월, ‘연극열전2’ 아홉 번째 작품으로 첫 선을 보인 의 강남공연은 코엑스 아트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19 / 조회 9,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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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의 대학> 강남에서도 개강
대학로에서 장기 공연에 돌입한 연극 이 3월 13일, 강남 코엑스아트홀에서 동시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2008년 송영창, 황정민의 한국 초연 이후 앵콜 공연마다 탄탄한 캐스트로 주목 받아온 이 작품은 대학로 관객들을 만나온 송영창, 안석환, 조희봉, 봉태규와 함께 드라마 의 ‘염종’ 엄효섭과 ‘미생’ 정웅인이 검열관 역에, 연극 , tvN 로 주목 받고 있는 배우 정경호, 의 매력남, 뮤지컬 스타 김도현이 작가역에 합류한다.
은 로 한국관객과도 친숙한 일본 최고의 극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하는 희극을 모두 없애버리려는 냉정한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웃음과 감동으로 그려낸 연극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8년 초연한 이후, 지난 2009년 앙코르 공연해 돌입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2 / 조회 20,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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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노래방 가서 애기 좀 할까?] 노래방에선 노래만 부르는 게 아니지
공연장으로 입장하는 문은 여전히 열려있다. 어떤 이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친구를 초조히 기다리고 있다. 다른 이는 배우들의 사진이 실린 프로그램을 열심히 들여다 보고 있고 또 누구는 열심히 대걸레로 무대 바닥을 닦고 있다. 여기 배우와 관객이 섞여 있는 풍경은 연극이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하다.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2008년 한해 동안 펼치는 시리즈 중 첫 번째 작품인 연극[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의 첫 장면은 그간 ‘간다’가 선보여 온 작품의 특징인 ‘에누리 없는 리얼리티’를 여지없이 보여준다. 둥근 회전 무대 위에 노래방 기기 하나, 나란히 놓인 흔한 긴 소파 한 쌍. 이곳에 들어오는 다양한 사람들에게 노래방은 노래를 부르는 장소가 아닌, 우리들의 한 순간을 고민하고 이야기하고 삶의 조각들이 쌓여가는 곳이다. 노래방 주인은 노래방 뿐만이 아니라 극을 바라보는 관객과, 순간의 기로에 서서 갈등을 맛보는 등장인물들까지 관리 한다. 무대와 객석, 배우와 관객, 허구와 실제의 경제가 모호해진 이곳에서 그는 자신 그대로 관객과 배우로 분하며 자기 고백과 인간적인 조언을 아끼지 않는데, 여기서 관객들은 작품을 향한 경계심이 해체되기 마련이다. 삶을 향한 투명한 돋보기 작품에서 ‘간다’의 특기인 일상을 들여다보는 마이크로적 시선은 아버지와 아들의 대화, 이별을 겪는 젊은 남녀, 재혼을 앞둔 조심스러운 중년층에게 향한다. 따로 또 같이 노래방에서 겪어 나가는 일상의 순간들은 연민이 담뿍 묻어져 나오고, 삶의 아이러니함에 고개를 끄덕이게 만듦과 동시에 공감과 동조의 뜻으로 쉴 새 없이 웃음을 터트리게 하고 있다. 밥을 먹고 왔다는 아들에게 끊임없이 ‘한 숟가락 뜨라’는 부모, 불 같이 화를 냈다가도 헤어짐을 이야기 하는 여자친구 앞에서 망설임 없이 무릎을 꿇으며 ‘잘 할게’를 말하는 남자, 사랑이 달아준 날개가 어깨에 놓인 지난 세월의 짐 때문에 제구실을 하지 못하게 된 중년의 그들은 수 없이 겪고 아파하고 또 잊어버리는 우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다. 리얼리티와 더불어 노래방을 둘러싸고 있는 놀이터가 있음으로 해서 연극적인 미학이 힘을 발휘한다. 극 중 인물들은 구름다리를 오르고, 그네를 타며 무대 주변을 한 바퀴 돌면서 자신의 지금에서 한 발짝 떨어져 나가 스스로를 관조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며 관객들에게도 쉼의 기회를 준다. 공간의 이동은 실제의 ‘분’과 ‘초’보다 울타리가 넉넉하여 상상의 가능성을 더욱 확장시킨다. ‘존재란 무엇이고, 삶은 어디로 가고 있는가’를 이야기 하는 방법은 ‘거대담론’의 무게에 지레 눌려 아둥거리지 않고, ‘다 그렇지 뭐’를 말하며 편하고 알차게 다가온다. 배우들의 연기는 어색함을 모르고 맛깔지다. 젊은 연극 집단의 힘이 그대로 들어나는 것이다. 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ENT suna1@interpark.com)
2008.03.17 / 조회 9,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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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2] 일년 내내 연극이 쏟아진다
빈 자리가 없다. 보조석을 깔아 놓았는데도 그 자리마저 모두 채워졌다. 연극열전2 첫번째 작품 [서툰 사람들] 공연장 모습이다. 이런 풍경은 연극열전의 두번째 작품 [늘근도둑 이야기]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두 늙은 도둑들의 만담이 이어지는 이 작품 역시 평일 낮 공연인데도 불구하고 빈자리를 찾기 힘들다. 이 두 작품은 공통점을 있다. 배우 조재현이 제작에 참여하는 [연극열전2] 시리즈로 대중의 주목을 받은 점 이외에도 각각 장진, 김지훈이라는 영화계 흥행 감독들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모아왔던 것. 스타성을 지닌 배우들의 참여도 물론 한 몫 했을 터다. 이런 시도로 가장 기대되는 점은 그동안 뮤지컬에 치중돼 왔던 관객들의 시선이 작품성과 재미를 갖춘 연극으로도 분포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게 아닐까.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해 2009년 초까지 꽉 찬 1년 동안 연극열전2는 지속될 예정이니, 씨앗은 뿌려지고 있다고 볼 만하다. 연극열전2의 [서툰 사람들]과 [늘근도둑 이야기], 그 이후 라인업을 살펴본다. 엉뚱하고 귀여운 도둑과 집주인. [서툰 사람들] 한 독신자 아파트. 집주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혼자 맥주 한 캔을 뚝딱 마셔버리고 잠자리에 든다. 그때 아파트 현관 밖에서 부스럭 소리가 나더니 침입하는 도둑. 그런데 경악하는 집주인에 대고 대뜸 도둑이 소리친다. ‘아니 문을 안 잠그면 어떻게 해! 그것도 모르고 열었다 잠갔다 얼마나 고생했는지 줄 알아’ 장진 감독이 23살에 썼다는 이 작품은 장진식 코미디와 엉뚱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엉뚱한 상황극이다. 잠그지도 않은 문 때문에 문밖에서 애 먹은 도둑과, 자기 비상금이 어디 있는지 친절하게 가르쳐주는 집주인. 장진 감독 스스로가 말했듯 ‘20대 초 그때가 아니면 쓸 수 없었던’ 순수함이 묻어나는 작품이라 할 만하다. 쓰여진지 제법 시간이 지난 작품인 만큼 세련됨은 덜하지만 동화적이고 순수한 발상은 장진감독 작품 중에서도 눈에 띄게 빛난다고 할만 하다. 오랜만에 무대를 연출한 장진 감독과 한채영, 강성진, 류승룡, 장영남 등 스타배우들의 등장으로 이미 관객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연극 [서툰 사람들] 공연이 2주 연장된다. 그 동안 좌석이 동나 아직 관람하지 못한 관객들에게는 희소식이 될 듯하다. [늘근도둑 이야기] 두 도둑들의 만담 들어보실라우? 형무소에서 삶의 대부분을 보낸 두 늙은 도둑이 특사로 풀려난 후 고위관직자의 미술관을 털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작품이다. 두 도둑은 자신들이 털러 온 장소가가 ‘그 분’의 미술관인줄도 모르고 금고을 털 생각을 하며 서로의 인생에 대해 만담을 늘어놓는다. “내가 대통령을 여덟 분 다 모신 도둑놈이야”라며 어이없는 허풍을 치는 두 늙은 도둑을 통해 웃기는 풍자를 보여준다. 이 작품은 지난 2003년 ‘生연극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공연될 당시, ‘정말 웃기는 연극’이라는 입 소문에 배우 명계남의 유명세까지 가세하여 대기표까지 만들어야 할 만큼 많은 관객들이 몰려든 바 있다. 김지훈 감독의 연극연출 데뷔작으로 스스로가 [늘근 도둑 이야기]는 스스로가 가장 재미있게 본 연극이었다고. 사회 분위기가 변하면서 89년 초연 당시의 날카로운 풍자보다는 웃음에 신경을 쓴 흔적이 보인다. 박철민, 박원상, 유형관 등 배우들의 열연이 핵심인 작품이다. [돌아온 엄사장] [블랙버드] [리타길들이기] 등 화제는 계속된다 [서툰 사람들] [늘근도둑 이야기] 이후 예정된 라인업도 만만치 않다. 우선 창작 초연작으로 2007년 상반기 연극 [경숙이, 경숙아버지]로 한국 연극계 대부분의 상을 휩쓸며 다시 한번 최고의 연출자로써 입지를 굳힌 박근형 연출의 2008년 신작 [돌아온 엄사장]과 현재 대학로에서 주목 받고 있는 신예작가 박춘근의 [민들레 바람되어]가 김낙형 연출, 조재현 캐스팅으로 초연 될 예정이다. 해외번역초연작품으로는 [블랙버드 Blackbird]가 국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2005년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소개되어 영국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던 데이비드 해로우어(David Harrower)의 최신작으로 2004년 연극열전에서 [에쿠우스]로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연출가 김광보가 연출을 맡는다. 또한 영화와 드라마로까지 제작되며 현재 세계 각국에서 상연 중인 [라이프 인 더 씨어터 A Life in the Theater], 영화와 연극을 넘나드는 일본 최고의 흥행작가 미타니 코우키(Koki Mitani)의 [웃음의 대학 Waraino Daigaku] 등이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재 공연 되는 작품으로는 유지태 원안과 출연으로 화제가 됐던 [육분의 륙], 2004년 연극열전에서 중년 여성을 극장으로 불러모은 [잘자요, 엄마 ‘night, Mother] 와 공연마다 화제가 되었던 윌리 러셀(Willy Russel)의 수작 [리타 길들이기 Educating Rita] 가 준비되어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2008.01.15 / 조회 1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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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근도둑 이야기] 김지훈 감독 “포복절도와 풍자 기대해도 좋을 것”
영화 [화려한 휴가]로 700백만 관객을 동원, ‘흥행감독’의 타이틀을 따 낸 김지훈 감독이 이번에는 연극 연출에 나선다. 그가 도전하는 작품은 배우 조재현이 제작자로 나선 연극열전의 두 번째 작품 [늘근도둑 이야기]. 89년 초연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이 작품은 두 명의 어리숙한 도둑을 앞세운 코믹사회풍자극이다. 지난 2002년 감독 스스로 가장 행복하고 재미있게 봤다는 연극의 연출을 맡게 된 김지훈 감독은 요즘 막바지 연습으로 대학로 연습실을 떠나지 않는다. [화려한 휴가] 이후 연극을 선택한 게 의외다. 연극 연출을 결심하게 된 이유가 궁금하다. 나도 의외다. (웃음) 우선 영화를 10년 간 하면서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가에 대해 반문이 들었다. 직장에서 재교육을 하거나 과외를 하듯 감독으로서 채워야 할 부분이 느껴졌고, 연극은 나를 돌아볼 좋은 기회였다. [늘근도둑 이야기]는 가장 행복하고 재미있게 본 연극이다. 내가 힘든 시기에 나에게 행복을 준 작품이기 때문에 이번에 관객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제작자인 조재현씨에게 제의 받은 건가. 올 초에 조재현씨와 술을 먹다 술자리에서 이야기가 나왔다. 먼저 제의를 하셨고, 마침 때가 잘 맞아서 참여했다. 89년 초연된 작품이다.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기본적으로 훌륭한 텍스트이기 때문에 변화를 주지 않았다. [늘근도둑 이야기]가 초연됐을 당시는 사회가 깨끗하지 않았다. 그 때문에 풍자가 대담했던 거다. 하지만 요즘에는 UCC니 블로그니 개인의 참여가 활발해서 풍자대신 풍자 이상의 재미와 감흥을 주려고 한다. 연극과 영화 연출의 차이점을 느꼈을 거 같다.병원에 비유를 하자면, 연극은 중환자 병동이고 영화는 재활병동이다. 영화는 수시로 감독이 개입해서 보완하고, 여러 가지 테그닉을 사용해 만들어 가는 반면, 연극은 자기 스스로 면역이 생겨 깨어나길 기다려야 하고 적재적소에 처방을 하는 거다. 그러니 연극은 각각 다른 진맥이 나올수 있어도 처방은 하나인 거 같다. 기다리고 준비하는 거 말이다. 박원상, 박철민, 유형관, 정경호씨 등 낯익은 배우들이 이번 무대에 서는데.. 대부분 내 영화에 출연해줬던 배우들이다. 그 분들이 갈 데가 없다(웃음). 사실 배우들은 영화를 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던 분들이다. [목포는 항구다] 할 때 많이 미숙한 나를 인간적으로 커버해 줬던 사람들이고. 영화에서는 내가 잘난척 했지만 연극에 와서는 많이 배운다. 친해서 하는 것 보다, 꼭 같이 작업 하고 싶은 배우들이었다. [늘근도둑 이야기]를 본 관객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늘근도둑 이야기]는 태생부터 팔딱팔딱 뛰는 활어 같은 작품이다. 아쿠아리움에서 물고기들을 보는 게 아니라 직접 물 속에 들어가서 체험하는 하는 느낌이 들거다. 더불어 포복절도와 행복을 함께 전달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늘근도둑 이야기 연습현장>1월 4일, 개막을 코앞에 두고 [늘근도둑 이야기] 배우들은 대학로 연습실에서 막바지 다듬기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배우들 대부분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낯이 익은 얼굴. 이날은 더블 캐스팅 배우들 중 박원상과 정경호가 등장했다. 연습임에도 감옥에서 초파일 특사로 풀려난 두 늙은 도둑의 만담이 폭소를 이끈다. 어리버리한 '형님' '아우'의 좌충우돌 현장.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12.24 / 조회 13,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