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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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코드 네임’ 온라인으로 공개…김리·조연정·이아름솔·이세령 출연
뮤지컬 'CODE NAME'(이하 코드 네임)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로 첫걸음을 선보인다.
뮤지컬 '코드네임'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김영준)이 주최하고 한양대학교 산학협력단, 성동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0 콘텐츠 창의인재동반사업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작품이다. 콘텐츠 창의인재 동반사업은 미래 콘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콘텐츠 창작 분야의 젊은 창의인재 양성과 콘텐츠 산업계 분야별 전문가(멘토)를 통한 도제식 멘토링을 지원하여 청년 인재의 창작능력을 개발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선발된 창의교육생들과 국내 공연계 현업에서 활동하고 있는 각 분야의 전문가(멘토)들이 협업하여 제작된 뮤지컬 '코드 네임'은 제 2차 세계대전 중 미국 육군의 암호 본부였던 알링턴 홀에 모여 철저한 침묵과 비밀을 가지고 잔인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적군의 암호를 해독하는 과정 속 4명의 여성 암호해독자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뮤지컬 '코드 네임'은 오직 여성 캐릭터로 구성되어 여성 중심의 서사로 채워진 4인극이다. 보는 족족 다 기억하는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암호해독부의 신입 엘라 역에 배우 김리, 타고나길 부드럽고 사랑스러운 천성에 수학뿐만 아닌 음악에도 재능이 있는 미아 역에 조연정이 출연한다. 또한?어린 나이에 최종 판독자 위치까지 올라간 라일라 역에 이아름솔, 미해군 암호계의 전설이었던 소피아 역에는 이세령이 맡아 탄탄한 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고 온라인 중계로의 전환을 결정한 뮤지컬?'코드 네임'은 오는 11월 9일 오후 7시 성동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무료 영상 송출로 진행되어 사전 예매 없이 누구나 시청 가능하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성동문화재단 제공
2020.10.30 / 조회 6,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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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20차 캐스팅…신구 배우 조합
씨에이치수박, 20차 프로덕션 캐스팅 공개
하은설·김주연·조상웅·노희찬 등 ‘베테랑’
11월29일 동양예술극장 1관 무대서 막올라뮤지컬 ‘빨래’ 20차 프로덕션에 출연하는 배우 조상웅, 노희찬, 김주연, 하은설(사진=씨에이치 수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빨래’의 20차 프로덕션 캐스팅이 공개됐다. 이번 20차 프로덕션은 기존 19차 프로덕션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조화를 이룬다. 서울살이 5년 차 당찬 강원도 아가씨 ‘서나영’ 역에는 드라마 ‘청춘시대 2’, ‘완전무결, 그놈’, ‘미싱코리아’, ‘유나의 거리’ 등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하은설과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인터뷰’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주연이 새롭게 합류한다. 꿈을 위해 한국에 온 순수한 몽골 청년 ‘솔롱고’ 역에는 19차 프로덕션에 출연한 조상웅과 18차 프로덕션에 출연했던 노희찬 배우가 함께 한다. ‘주인할매’ 역에는 장이주·조민정이 연기한다. ‘희정엄마’ 역에는 이세령·최민경, ‘빵’ 역에는 박정표, ‘구씨’ 역에는 장격수·한우열, ‘마이클’ 역에는 박수현·유동훈, ‘여직원’ 역에는 박찬양이 19차 프로덕션에 이어 20차 프로덕션에서도 출연한다.또한 ‘빵’ 역에는 16차 프로덕션을 함께했던 심윤보 배우가, ‘여직원’ 역에는 아역 배우로 뮤지컬 ‘애니’, ‘오즈의 마법사’에서 성인 배우로 도약한 박도연이 참여한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빨래’는 이후 2005년 2주간 정식 초연을 진행했으며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인정 받았다.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 4000회 넘는 공연 횟수, 약 64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또한 2012년 일본 진출에 이어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 중국 초청 공연, 2017년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하며 해외까지 뻗어나가고 있다.뮤지컬 ‘빨래’ 20차 프로덕션은 오는 11월 29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9 / 조회 3,9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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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광호·임창정도 거쳐갔다…뮤지컬 '빨래' 4000회 돌파
2003년 한예종 졸업공연 기획 출발
2005년 초연 이후 현재 19차 공연중
12년 동안 관객 수 60여만명 다녀가
소극장 뮤지컬 해외 진출 선두주자뮤지컬 '빨래' 전체 출연진(사진=씨에이치 수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홍광호·임창정 등 거쳐 간 배우만 150여 명이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선두주자란 평가도 나온다.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빨래’가 오는 25일 4000회를 맞는다. '빨래'는 아름다운 음악과 깊이 있는 가사, 탄탄한 스토리로 12년째 오픈런 공연 중이다. 제작사인 씨에이치 수박 측은 "수많은 대형 라이선스와 창작 뮤지컬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작품은 서점 비정규직 직원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민의 팍팍한 서울살이와 사랑을 그린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공감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웃음과 눈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힐링 뮤지컬이다.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해 2005년 초연했다. 이후 평단과 대중에게 인정받으며 12년 동안 6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4000회 공연 동안 각 25명 솔롱고와 나영을 포함해 총 150여 명의 배우가 함께했다. 이정은, 홍광호, 임창정, 정문성, 김종구, 이지숙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거쳐갔다. 5월 27일 19차 프로덕션에서 빵 역으로 열연 중인 김지훈 배우는 개인 통상 1000회 공연을 기록했다.2009년부터는 서울 공연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다양한 지역 관객과 만났다. 2012년 5월에는 한국을 넘어 일본 프로덕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처음으로 일본 레플리카 진출이라는 성과를 다. 이후 2015년에는 뮤지컬 빨래 10주년을 맞아 일본 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무대도 상륙했다. 지난 1월과 8월 한국어로 진행한 초청공연에 이어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중국 베이징 다인극장에서 라이선스 제작으로 공연된다.한편 현재 뮤지컬 ‘빨래’ 19차 프로덕션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 중이다. 해외 공연 이후 한국 ‘빨래’ 공연을 찾는 외국인 관객을 대상으로 금요일에는 일본어 자막, 토요일 공연에는 중국어 자막을 상영하고 있다. 2017년 11월 26일까지 계속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7 / 조회 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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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역사 ‘빨래’ 온다…제2 홍광호엔 임강성·조상웅
2005년 초연 이후 '19차 프로덕션' 운영
9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서 개막
박지연·나하나·신고은 3인3색 뽐낼 것뮤지컬 ‘빨래’에서 순수한 몽골 청년 ‘솔롱고’ 역을 맡은 배우 조상웅(왼쪽)과 임강성(사진=씨에이치 수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5년 4월 14일 초연 이후 12년 간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창작 뮤지컬 ‘빨래’가 오는 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19차 프로덕션을 운영한다.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공감대를 형성, 외롭고 지쳐있는 바로 우리들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준다.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해 2005년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이성 공감 2005’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선보였다. 단 2주간 진행한 초연에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초연 후 12년 동안 약 3800회가 넘는 공연 횟수와 58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이번 19차 프로덕션은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홍광호의 진가를 알린 순수한 몽골 청년 ‘솔롱고’ 역에는 뮤지컬 ‘더맨인더홀’, ‘파이브코스러브’, 드라마 ‘처용 2’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중인 배우 임강성과 2015년 영국 웨스트엔드 ‘미스 사이공’에서 ‘투이’ 역을 맡으며 화제가 된 조상웅이 맡아 연기한다.서울살이 5년 차인 당찬 강원도 아가씨 ‘서나영’ 역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윈스’, ‘맘마미아’에 출연,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휩쓴 박지연과 뮤지컬 ‘그날들’에서 ‘그녀’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신고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인 더 하이츠’에서 좋은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나하나가 캐스팅돼 3인 3색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또 ‘주인할매’ 역에 장이주·조민정, ‘희정엄마’ 역에 이세령·최민경, ‘구씨’ 역에 장격수·한우열, ‘빵’ 역에 박정표·김지훈, ‘마이클’ 역에 박수현·유동훈, 그리고 ‘여직원’ 역에 송은별·박찬양이 무대에 올라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뮤지컬 빨래는 2012년 5월 일본 프로덕션과 MOU 체결을 맺으며 처음으로 일본 레플리카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후 2015년에는 뮤지컬 빨래 10주년을 맞아 일본 투어를 진행, 일본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받았다. 일본 무대 진출에 이어 2016년 중국에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진행한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올 하반기에는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빨래’에서 서울살이 5년차인 당찬 강원도 아가씨 ‘서나영’을 연기하는 배우 박지연(왼쪽부터), 신고은, 나하나(사진=씨에이치 수박).▶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8 / 조회 2,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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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석 박수의 짜릿함 다시 느꼈다" <벽을 뚫는 남자> 개막
따뜻하고도 웃음을 잃지 않는 작품이라 연말에 더욱 사랑 받는 뮤지컬 의 공연 장면이 지난 24일 공개되었다. 유연석, 이지훈, 고창석, 조재윤, 배다해, 문진아 등이 출연해 19일 막을 올린 이 작품은, 평범하고 다소 소심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우연히 벽을 뚫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이 생긴 후 자신과 주변 마을 사람들에게 변화가 일어나는 과정을 아름다운 선율, 따뜻하고 미소 담긴 장면으로 담아 낸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콜은 나태하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우체국 직원들의 삶과 태도를 코믹하게 그려낸 '공무원의 코러스'와 동료들과 달리 열심히 자신의 몫을 다하고 있는 성실한 듀티율의 모습을 담은 '타이프를 치는 듀티율'로 문을 열었다. 과거 잘생긴 남자 주인공(), 살인을 저지른 무정부주의자(), 트랙퀸() 등 다양한 모습으로 무대 위 변신을 거듭해 왔던 이지훈이 구부정한 어깨, 조심스러운 눈빛의 주인공 듀티율로 분해 퇴근길 외로움을 노래하는 '집에 가는 듀티율' 역시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갈 것이다. "키도 크고 외모적인 느낌도 있어 얼마나 '듀티율'스럽게 무대 위에서 보여질까 고민을 많이 했다. 1막에서 위축된 듀티율의 모습과 2막에서 세상과 사랑에 눈을 떴을 때의 달라진 모습, 태도, 제스춰 등을 통해 또다른 듀티율을 표현하려 했다."(이지훈) 등을 통해 큰 인기를 얻은 유연석의 뮤지컬 데뷔작으로도 이 작품은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주말 첫 공연을 올렸으며, 이날 '형무소장의 솔로', '탈출한 듀티율', '종이의 벽' 등의 장면을 감미로운 목소리로 선보인 유연석은 "예전에 느꼈던 짜릿함을 다시 느꼈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꾼 게 초등학교 4학년 학예회에서 '개똥벌레'라는 연극을 했을 때다. 공연 후 학생과 학부모들의 박수소리가 짜릿했는데, 대학교 다닐 때 연극 이후 지금이 가장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거라 짜릿했다."(유연석) 특히 그는 "오케이가 나면 연기를 반복하는 일이 없는 드라마, 영화와는 달리, 공연은 대사 하나도 연습과 공연을 통해 수백 번 말하고, 반응을 받고 개선하게 된다. 이것이 배우에게 좋은 훈련이 될 거라 생각하고 공연하면서 많은 에너지를 채울 수 있다. 앞으로도 더 얻을 게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에 남다른 의미를 가질 배우들이 더 있다. 등에 출연했던 강연종은 의 초연부터 현재까지 한 번도 빠짐 없이 '화가'로 출연하고 있다. "이 작품의 매력은 아날로그적이라는 것이다. 등은 특수효과가 담당하는 부분이 많은데 우리는 무대, 의상, 특수효과가 다른 작품의 반 이하를 차지한다. 그 나머지를 연기와 노래, 호흡으로 채워지는 작품이라 늘 따뜻하고 인간적인 무대라는 것에 자부심을 가진다. 를 객석에서 한 번도 못 봤는데(웃음) 앞으로도 계속 보고 싶지 않다. 죽을 때까지 출연하고 싶다." 이영미와 함께 야채장사와 매춘부로 1인 2역을 하는 김영주는 2006년, 2007년에 이어 오랜만에 를 찾았다. "10년 전에 그녀(역할)를 만났는데 그땐 어려서 그 여자의 탄식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젠 그녀의 탄식이 그렇게 힘들지 않고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것이 다행이고 또 그만큼 나도 많은 것을 경험하며 이 자리에 왔다는 게 감사하다." 2012년부터 작품의 감초이자 빠질 수 없는 '신스틸러', 의사 듀블 외 다역의 고창석과 "유연석과 뮤지컬 동기"라며 자신 역시 첫 뮤지컬 무대에 서는 조재윤도 놓칠 수 없는 인물들이다. 등의 작품에서 강렬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온 이충주의 명랑한 신문팔이 소년으로의 변신도 새롭다. 검사인 남편에게 자유를 구속당하고 있는 아름다운 여인 이사벨은 배다해와 문진아가 맡아 청순하면서도 처연한 모습을 그려내고 있으며, 매 장면마다 다양한 캐릭터로 변하는 공무원들과 간수들의 모습 또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것이다. 는 1996년에 초연해 이듬해 몰리에르상 최우수 뮤지컬상, 연출상을 수상했다. 대사 없이 노래로 작품이 진행되는 '쏭스루'의 매력 또한 관객들에게 색다르게 다가갈 것이다. 내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를 채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5 / 조회 9,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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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뚫는 남자>, 운명처럼 느껴졌다” 유연석
그는 인터뷰를 끝낸 뒤 “얘기를 장황하게 한 것 같다.”고 쑥스러워하며 웃었지만, 듣는 이로서는 첫 뮤지컬에 나서는 그의 태도가 얼마나 신중하고 진지한지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2일 무대에 올라 뮤지컬 배우로서 첫 걸음을 뗀 유연석에 대한 이야기다. 이제 유연석을 이야기하며 굳이 나 을 언급하는 것이 식상하게 느껴질 만큼, 그는 그간 수많은 작품과 방송에서 다양한 인물을 맡아 깊이 있는 연기를 펼쳤고, 대중적으로도 폭넓은 인지도를 쌓아왔다. 그런 그가 또 한번 새로운 영역으로의 도전에 나섰다. 뮤지컬 데뷔를 앞둔 그를 만난 것은 지난 12일. 그는 무엇에 도전하든 그 목표와 의미를 분명히 알고 있는 영리한 배우였다.Q 첫 뮤지컬이라 걱정을 많이 했다고. 쇼케이스(4일) 때도 많이 긴장한 것 같았는데. 진짜 너무 떨렸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한 적도 별로 없고,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하다가 그냥 마이크만 잡고 카메라와 기자 분들 앞에서 노래를 했으니까. 게다가 내 노래가 그날 행사의 첫 순서였다. 정말 너무 떨리더라. 호흡도 진정이 안 되고, 감기도 심하게 걸려 있었기 때문에 큰일났다 싶었다. 예전에 학교 다니면서 공연할 때도 못 느꼈던 떨림을 오랜만에 느꼈다. 그래도 나중에 내 모습을 보신 분들이 집중해서 신중하게 노래하는 모습이 예뻐 보였다고 하셔서 그나마 다행이구나 싶었다. 그 전부터 쇼케이스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했다. 혼자 있을 때 머릿속으로 상상도 하고, 이미지 트레이닝도 하고 그랬는데 막상 무대에 오르니까 머릿속으로 생각했던 건 다 사라지고 오로지 연습해서 몸으로 온전히 체득한 것만 보여지더라. 정말 무대에서는 거짓이 없다는 걸, 내가 연습한 만큼 여과 없이 보여진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Q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언제부터 한 건가. 꼭 뮤지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고, 무대에서 공연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해왔다. 처음 연기자를 꿈꿨던 것도 초등학생 때 학예회 무대에 섰을 때였고, 대학에서 처음 연극을 했을 때도 무대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무대에 서고 싶다는 열망이 계속 있었는데, 막상 활동을 시작하고 카메라 앞에 서는 일이 주가 되다 보니 공연 스케줄을 잡기가 쉽지 않더라. 사실 학교 다닐 때는 정극을 많이 했고, 뮤지컬은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근데 난 이상하게 안 해본 걸 해보고 싶어하는 성향이 있어서(웃음) 공연 무대에 서보고 싶은데 예전에 해봤던 정극보다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침 회사에서 올해 계속 달려왔으니 연말에는 좀 쉬자고 했고, 그 찰나에 쪽에서 출연 제안이 들어왔다. 그렇게 여러 가지가 잘 맞아떨어져서 운명처럼 느껴졌다. 작품도 너무 재미있었고. Q 의 첫인상은 어땠나. 우선은 송쓰루 뮤지컬이어서 노래로 쭉 간다는 것이 재미있게 다가왔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처럼 자극적이지 않고 따뜻한 스토리도 마음에 들었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는 것도, 그 안에서 캐릭터가 성장해가는 느낌도 좋았다. 더욱 좋았던 건 노래를 좀 더 말하듯이 부른 달까, 배우의 감정을 대사의 운율에 실어 전달하는 문법이었다. 내가 뮤지컬을 하게 되면 관객들이 내가 왜 뮤지컬을 택했는지 이해하실 수 있을 만큼 감동 혹은 무언가를 전달해드려야 하지 않나. 그간 여러 매체 촬영을 많이 해온 만큼 어떻게 보면 대사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이 내 장점일 수 있는데, 그런 것들을 선율에 녹여서 전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노래를 전공한 사람도 아니니까, 노래를 뽐내는 공연보다는 배우로서 감정과 대사를 좀 더 섬세하게 잘 전달할 수 있는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가 그런 작품인 것 같다. Q 유연석이 보는 듀티율은 어떤 인물인가. 또 그를 어떻게 표현하고자 하는지. 듀티율은 사람들과 소통하기보다는 혼자만의 공간에서 늘 해오던 일들을 소박하게 하면서 그 삶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말단 공무원이다. 그런 인물이 어느 날 벽을 뚫는 능력을 갖게 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게 되고, 자신과 닮은, 어딘지 새장 속에 갇힌 새처럼 살아가는 이사벨을 만나 사랑을 느끼고 성장해간다. 자신만의 삶 속에서 외톨이처럼 살아가던 듀티율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모습,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 변화하는 모습이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연습하면서도 계속 더 애착이 간다. 사실 원작에서는 듀티율이 40대 중년의 공무원이다. 근데 나는 억지로 중년을 표현한다기보다 내가 가진 색으로 그를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많은 것들을 겪어온 사람이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느낌보다는 조금은 서툰 사회 초년생같은, 그냥 자기 삶에 소박하게 만족하며 살아가던 사람이 여러 사건을 겪으며 성장하는 느낌으로 만들어보려고 한다. Q 듀티율의 성격 중 자신과 닮았다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나. 나는 그래도 사람들이랑 소통하면서 잘 지낸다고 생각하는데, 돌아보면 언제부턴가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 위주로 만나고 굳이 애써서 새로운 사람들과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는 너무 붙임성이 좋아서 사람을 만나면 그 사람과 꼭 소통하고 친해져야겠다는 강박이 있을 정도로 많이 어울렸다. 근데 연예인이 되고 나서는 어쩔 수 없이 내 삶에 좀 갇혀 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익숙한 사람들과의 만남에 편함을 느끼면서 지냈던 것 같다. 듀티율도 그렇더라. 그도 굳이 불편하게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려 하지 않는다. 그냥 체념한 듯 자기 삶을 살아가는 모습에 공감이 되기도 하고,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Q 이건 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많이 받는 질문일 것이다. 실제로 벽을 뚫고 다니는 능력이 생긴다면 무얼 하고 싶은가. 여행하는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여행을 가면 이동하기가 항상 힘들다. 어디 박물관 같은 데 한번 가려고 해도 한 시간씩 기다려야 하고. 그럴 때 그냥 순간이동을 했으면 좋겠고, 길게 줄 선 곳을 몰래 벽 뚫고 들어가서(웃음) 보고 싶은 것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거창한 걸 하기 보다 그냥 가고 싶은 곳을 아무 제약 없이 갈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소소한 기쁨이 있을 것 같다. Q 연습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것은 무엇인가. 송쓰루 뮤지컬이다 보니, 거기다 듀티율이 무대에 나와 있는 장면이 굉장히 많다 보니 쉴 틈도 없고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다. 41곡 중에 29곡을 내가 부른다. 그 곡들을 하나하나 숙지해서 디테일을 잡아가는 것이 쉽지 않다. 주말에는 2회 공연을 하니까 두 시간씩 두 번의 공연 동안 노래를 총 58곡 부르는 거다(웃음). 마치 투수가 하루에 피치를 100개 정도 던져야 하는데 150개씩 두 경기를 해서 총 300개를 던지는 느낌일 것 같다(웃음). Q 하루 종일 동료 배우들과 연습실에서 지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일 것 같다. 드라마나 영화를 촬영할 때는 다른 배우들과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잘 나지 않는다. 각자 할당된 장면을 찍은 뒤 바로 가기도 하고, 서로 시간에 쫓기니까 얘기할 시간도 많지 않다. 그런데 여기서는 거의 매일같이 아침부터 밤까지 동고동락하는 거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지향점을 향해서 가는 과정 자체가 너무 좋다.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이런 경험을 했었는데, 내가 이걸 그리워했나 보다. 내가 맡은 장면을 얼마나 잘 소화해낼 지에만 집중하다가 이렇게 상대방이 하는 연기도 보고, 같이 고민하고,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다시 수정하는 과정이 하나하나 다 재미있다. 드라마나 영화를 할 때는 배우들끼리 서로 그런 디렉션을 주지 않는다. 그게 실례일 수도 있고, 빠른 시간에 촬영을 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갖고 있는 연기 플랜을 순간 흔들어놓으면 방해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서로 조심하는 거다. 그런데 여기서는 서로 의견을 주고받는 게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게 너무 좋다. 또 매체에서 연기를 할 때는 배우로서 한 장면을 연기하고 나면 끝이다. 이미 찍은 건 날라가서 돌아오지 않는다. 그래서 뭔가 소비되는 것 같다. 그런데 공연 연습을 할 때는 오늘 했던 것을 내일도 복습하고, 또 생각하며 발전시킨다. 공연이 시작되면 관객들의 반응과 에너지를 받아서 또 다르게 변화시켜 나가겠지. 내 연기가 계속 변화하고 성장하고 커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게 배우로서 참 재미있다. 그리고 연습하면서 같이 밥 먹고 하는 것도 너무 재미있다. 얼마 전에 이태원에 바를 하나 오픈했는데, 쇼케이스를 한 날에도 끝나고 같이 연습하던 배우들과 다 같이 거기 가서 회식을 했다. 그런 게 너무 좋다. Q 얼마 전에는 직접 디자인한 텀블러를 팀에 선물했던데, 애정이 각별한가 보다. 영화나 드라마를 할 때는 선물을 직접 디자인해서 스텝들에게 돌린 경우가 거의 없었다. 빼빼로 같은 작은 선물을 돌린 적은 있는데, 이 정도까지 했던 적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인원도 너무 많고 시간에 쫓겨서 그런 걸 생각할 여유도 없었으니까. 이번엔 다들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좋아서 뭔가를 선물하고 싶었다. 처음엔 보조 배터리에 디자인을 하고 받는 분들의 이름을 써서 나눠드리려고 했다. 그래서 업체에 주문을 하고 다음 날 결제하기로 했는데, 다음 날 조재윤 형이 보조 배터리를 50개 정도 선물로 갖고 온 거다(웃음). 매니저가 와서 큰일났다고(웃음). 그래서 부랴부랴 취소하고 다른 선물을 찾다가 텀블러로 정하고 디자인을 하고 이름을 새겨서 선물을 했다. Q 이태원에 바를 오픈했다는 소식도 의외였다. 언제부터 계획했던 건가. 예전부터 계획이 있었던 건 아니다. 예전에 포르투갈에 여행을 갔다가 와인을 하나 마셨는데, 너무 맛있고 특이했다. 그게 너무 맛있어서 여행 끝날 때까지 캐리어에 한 병 들고 다니다가 다녀와서 회사 분들과 나눠 마셨는데, 다들 너무 좋아하더라. 그래서 그 이후에도 와인을 한 두 병씩 해외직구로 사서 마시고 지인들에게도 나눠줬다. 그렇게 여행하면서 맛있었던 음식이나 좋았던 인테리어를 지인들과 같이 즐길 수 있는 공간을 만들면 좋을 것 같더라. 영화를 할 때도 사실 편하게 맥주 한 잔 하면서 대본 리딩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다. 또 그런 공간을 만들어놓으면 팬들과도 더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을 것 같았고. 그러다 선배가 같이 하자고 해서 얼떨결에 하게 된 거다. Q 유연석, 하면 실력과 인기를 쌓아가는 차근차근 대기만성형 배우의 이미지다. 마침 오늘 수험생들이 수능을 치르는 날인데, 무언가를 향한 기다림의 과정에 있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나는 수능이 학생들이 해온 모든 공부와 과정의 결과물처럼 여겨지는 게 좀 안쓰럽다. 사실 지금이야말로 사회생활의 출발점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가까이 가기 위한 공부를 시작할 시간이지 않나. 근데 그냥 수능 성적에 맞춰서 갈 수 있는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더라. 나는 어렸을 때부터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해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했고, 다른 전공은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렇지 않은 친구들이 대학생활을 하는 걸 보고 너무 안타까웠다. 대학생활이 끝났을 때도 마찬가지다. 자신이 취직할 수 있는 직장에 가지,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을 선택하지 않더라. 물론 수험생들이 이제까지 너무 고생 많이 했지만, 앞으로 10년 동안은 정말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요즘은 명문대를 나와도 취직 못하는 사람이 많고, 명문대를 나오지 않아도 자기 적성을 잘 살려 일하는 분들이 있으니 이제는 좀 변화돼야 하지 않을까. 학생들이 정말 하고 싶은 것을 향해서 갔으면 좋겠다. 그런 출발을 잘 열었으면 좋겠고, 응원하고 싶다. Q 이후 다른 계획이나 꿈이 있다면. 취미가 굉장히 많던데, 또 배워보고 싶은 취미가 있나. 이번에 공연을 준비하다 보니 1~2년에 한 번은 꼭 무대에 서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뮤지컬을 하니까 다음에는 정극으로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면 좋을 것 같다. 정극을 하면 정말 대사 하나하나를 매번 곱씹으면서 배우로서 많이 훈련이 될 것 같고, 그리고 나서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을 만나면 또 정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취미 생활은…이번에 바를 인테리어하면서 알게 된 친구가 서핑을 좋아하더라. 그 친구 외에도 주변에 서핑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많아서 뮤지컬이 끝나고 봄이 오면 서핑을 한번 배워볼까 생각 중이다. Q 마지막으로 유연석의 듀티율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물론 서툴고 아쉬운 부분들도 있을 테지만, 주어진 시간 동안 굉장히 열심히 준비했고, 분명 내가 만든 듀티율이 관객 분들께 전할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다. 그걸 잘 전달받고 가셨으면 좋겠다. ‘유연석 얼마나 잘 하나 보자’하고 보시기보다(웃음) 유연석이라는 배우가 그리는 듀티율의 모습은 어떨지 궁금증을 갖고 와서 보시면 어떨까. 그리고 공연 자체도 예전 시즌과 달리 드라마의 톤이나 음악에도 변화를 주고 새로운 시도를 한 것들이 있으니 관심 있게 봐주시면 좋겠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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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23 / 조회 18,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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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석의 첫 뮤지컬 도전, <벽을 뚫는 남자> 제작발표회 현장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뮤지컬 가 신·구 배우들과 함께 지난 4일 압구정 일지아트홀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는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등으로 유명한 미셀 르그랑이 작곡했다. 1940년대 파리 몽마르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우체국 직원 듀티율이 어느 날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가지게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한국에서는 2006년 초연을 시작으로 2007년, 2012년, 2013년까지 공연해왔고, 그동안 박상원, 엄기준, 조정석, 남경주, 고영빈, 마이클리, 김동완 등 많은 배우들이 이 작품을 거쳐갔다. 이번 공연에서는 드라마 에서 칠봉이 캐릭터로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유연석과, 다양한 뮤지컬 작품에 출연해오고 있는 이지훈이 새롭게 듀티율 역으로 캐스팅됐다.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먼저 유연석이 듀티율의 솔로곡을 선보였다. 갑작스럽게 벽을 뚫는 능력이 생겼지만, 보통 남자이자 공무원으로 돌아가 평범하게 살고 싶은 마음을 노래하는 곡이다. 유연석은 이전에 드라마 OST 녹음에 참여하는 등 드라마와 예능에서 숨겨진 노래실력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첫 무대에 긴장한 듯 보였지만, 특유의 감미로움으로 편안하게 넘버들을 소화했다. 오랜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다해, 문진아, 이지훈도 각각 솔로곡을 부르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듀블 역의 고창석, 조재윤은 듀엣으로 함께 노래를 불러 객석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2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는 초연에서 부장·검사 역으로 맛깔나는 연기를 선보인 임철형이 연출 겸 배우로 참여한다. 임 연출은 “이전 공연에서는 뮤지컬의 아름다움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작품의 멋스러움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음악적인 부분과 듀티율의 캐릭터에 대한 변화를 가져봤다. 예전 공연의 듀티율을 소심하고 연약하고 결국 그 본질은 변하지 않는 사람으로 그렸다면, 올해 듀티율은 우리가 알고 있는 히어로들처럼 자기가 가지고 있는 능력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고 행동하는 인물로 그리고 있다. 본인이 갖고 있었던 모습을 잠시 잊었지만 다시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했던 유연석은 첫 뮤지컬 도전에 대해서 “그동안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많이 했는데 대학교 다니면서 공연을 계속 했었다. 그때가 그리워 시간이 되면 꼭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마침 좋은 기회가 와서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지훈은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과는 색깔이 많이 차별화되고, 다른 장르라 선택했다. 관객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저 편안하고 아름답게만 봤는데 세세하게 들어갈수록 어려운 점이 많다. '많은 작품을 해왔지만 아직 갈 길이 멀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째 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고창석은 “험난한 구조조정 속에서 연출님과 제작진이 다시 선택해주셔서 살아남았다. 더 준비하고 다듬어서 좀 더 좋은 인물들을 만들어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좌중에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변희석 음악감독은 “보통 프랑스 뮤지컬의 전형이라고 하면 노래 시작한다, 노래 끝난다 같은 곡들이 많는데, 우리 곡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어렵다. 그래서 튜디율들이 억울한 점이 많다.”고 설명하며, "가 십 년이 되면서 작품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도 바뀌고, 기대감도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전에는 연기적인 경험도 많은 기량이 뛰어난 배우들이었다면, 이번에는 매력적인 듀티율을 선보이고 싶었다. 새로운 배우들로 하여금 주인공이 좀 더 매력적으로 바뀌지 않을까 싶다.”고 말하며, 유연석, 이지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올해 공연에서는 듀티율과 이사벨의 호흡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밝힌 제작진은, 이사벨의 노래들은 그저 지르는 발성이 아니라, 칼날 같은 발성으로 긴장감을 가지고 해야 해서, 이사벨 역의 캐스팅이 가장 어렵다고 설명하며, 여배우들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오랜만에 무대에 복귀하는 배다해는 “나이를 먹어가다 보니 점점 좋은 작품에 대해 눈을 뜨게 되는 것 같다. 최선을 다해서 임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 자리가 무척 떨리다고 소감을 밝힌 조재윤은 유연석과 마찬가지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다. 그는 “뮤지컬을 해보고 싶었지만 두려움이 많았다. 주변에서 많이들 도와주셔서 잘 적응하고 있다. 창석이 형과 같은 역인데, 좋아하는 선배지만 그것을 뛰어넘어, 나만의 색깔을 입히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새로운 배우들과 함께 좀 더 신선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는 이달 21일 개막하여 2016년 2월 14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1.06 / 조회 10,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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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포토] 웃음 뒤에 감춰진 직장인 본색 무서워~! 뮤지컬 '정글라이프'
뮤지컬 ‘정글라이프’ 프레스콜이 11월 7일 대학로 예술극장 1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전 출연진이 출근 전 진짜 모습과 출근 후 가짜 웃음으로 가식적인 현실을 열연하고 있다. 장면은 출근 후부터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친절해져야 하는 상황을 ‘닥쳐, 빡쳐’라는 넘버로 직장인의 이중적인 얼굴을 그렸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11.26 / 조회 2,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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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지 포토] 뮤지컬 '정글라이프' 갓 태어난 신입사원,이해해주는 사람 없어!
뮤지컬 ‘정글라이프’ 프레스콜이 11월 7일 대학로 예술극장 1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김수민이 ‘피동희’로 분해 선배들의 다양한 질문에 당황하고 있다. 장면은 순수한 신입사원 ‘피동희’가 직급마다 다른 선배들의 성향에 맞추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모습을 그린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11.26 / 조회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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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정글라이프', 정글 숲을 지나면 힐링라이프!
뮤지컬 ‘정글라이프’ 프레스콜이 11월 7일 대학로 예술극장 1관에서 열렸다. 이날 프레스콜은 배우 박태성의 사회로 뮤지컬 ‘정글라이프’의 하이라이트 시연과 질의응답 및 포토타임으로 진행됐다. 제작진을 비롯해 뮤지컬 ‘정글라이프’ 전 출연진이 참석했다. 뮤지컬 대표 넘버인 ‘웰컴투더정글’, ‘위위위’, ‘빡쳐닥쳐’, ‘정글라이프’를 선보였다. 하이라이트 시연에는 배우 문혜원, 원종환, 조환준, 박태성, 한수연, 이세나, 김수민이 열연을 펼쳤다. 작품은 2014 창작뮤지컬 우수작품으로 선정됐다. 정글과도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작품은 등장인물을 동물에 빗댄 기발한 상상력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초연·재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박주형 연출은 “프레스콜이 처음이다. 세 번째 무대를 올리며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생각했다. 충분히 보여주는 무대가 될 것 같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직장인들을 동물에 비유했다. 호랑이, 사자, 하이에나, 원숭이, 사슴 등 육식동물과 초식동물로 구분했다. 작품에 가장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박주형 연출은 “세 번의 걸친 공연으로 보여주고 싶은 부분이 완성도가 높아졌다”며 창작뮤지컬을 만드는 단체 인만큼 우리이야기로 세계적인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이어 박주형 연출은 “라이센스 뮤지컬에서 한국뮤지컬이 돋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가 앞으로 두 달간 좋은 무대를 보여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작품은 회사생활을 정글에 비교해 참신한 아이디어로 주목받았다. 특히 사회인이라면 공감할 각 회사마다 꼭 있는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 조민형 작가는 “회사 생활을 해봤다”며 직장인들의 애환을 공감했다. 이어 “주변사람들과 회사생활을 이야기 하다보면 각 사무실마다 다양한 인물이 있었다. 본연의 캐릭터일 수 있지만 사무실 안에서 생활하다보면 누구나 정형화된 모습으로 생활하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는 “흔히 사회생활을 정글이라고 한다”라고 전하며 “사람들을 우화 속 캐릭터처럼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작품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무대를 채웠다. 작품의 넘버를 만들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이현섭 음악감독은 “공감대 형성을 위해 쉽고 편안한 음악을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글의 특성을 살리기 위해 아프리카 타악기를 많이 사용했다. 동물들의 양육강식을 표현하기 위해 상위계층과 하위계층을 나눠 고음과 저음으로 구성했다”라고 넘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넘버의 높낮이가 많아 힘들어하는 배우에게 “배우들의 우월감을 심어주고 싶어서 어렵게 썼다. 곡의 특성상 이질감은 없다. 파이팅!(웃음)”하며 배우들을 독려했다. 배우 박태성은 “작품 넘버가 고음이 너무 많아 오디션을 보는 배우가 줄었다”며 설명을 거들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음악과 함께 안무에도 중점을 두었다. 동물들의 몸동작을 완성한 이소윤 안무 감독은 “현대 사회인에게는 직선적인 성향이 나타난다”며 “직선적인 동작 중 곡예, 손가락의 움직임, 몸통의 웨이브를 통해 동물적인 유연한 몸동작을 찾아 표현했다”라고 몸을 쓰는 법에 대해 설명했다. 작품은 2013년부터 오랫동안 함께 한 배우들이 모여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뮤지컬 ‘정글라이프’ 초연부터 함께한 김윤지 배우는 회사생활을 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인기드라마 ‘미생’을 뮤지컬 ‘정글라이프’와 비교했다. 그는 “드라마 미생을 보면 회사원들의 애환을 잘 담았더라”고 공감하며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뮤지컬계의 ‘미생’이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넘버가 락스타일이라 고음이 많아 속이 뻥 뚫리고 스트레스가 풀릴 것”이라며 모든 사람들이 공감하는 힐링뮤지컬이 될 수 있음을 자신했다. 두 번째 작품에 참여하는 한수연 배우는 “초연 때 ‘하예나’ 역할을 이시유 배우가 너무 잘 만들어놔서 재연 때 따라 하기 바빴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유혹의 기술을 익혀 디테일을 살렸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수민 배우는 작품에서 신입사원으로 첫 사회생활을 접하는 ‘피동희’ 역을 맡았다. 그는 작품에 참여하게 된 소감에 대해 “뮤지컬계의 신인이자 핏덩이다. 선배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혼날 때 다독여주고 가르쳐주었다. 사랑받을 수 있는 핏덩이가 될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함께 무대를 꾸민 배우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는 “많이 혼내주셨던 연출님, 음악감독님께 감사한다. 그때 그 일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핏덩이가 나올 수 없었다. 감사드린다.(웃음)”라고 폭로해 연출팀을 당황케 했다. 같은 역할을 맡은 김태이 배우는 “핏덩이 역할이 좋다. 누구나 사회 초년생 시절이 있다. 공감대를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누구나 공감할 수 있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세 번째 공연이 무대에 오르기까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이번 무대는 오롯이 정글을 표현했던 초연과 재연에 비해 차가운 도시가 떠오르도록 구현됐다. 박주형 연출은 “이번 공연에는 피라미드 구조와 놀이터를 표현했다. 넓이보다는 높낮이에 중점을 두었다. 직급에 따라 다른 높낮이를 이용해 정글에서 노는 직장인의 모습을 표현했다”라며 무대 위 상하관계의 이해를 높였다. 보다 더 중점을 두고 봐야 할 부분에 대한 질문에는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들이지만 특별해보였으면 좋겠다”며 “비극을 희극으로 풀어냈다. 조명을 보면 다양한 감정들이 바뀌는 것이 보일 것”이라고 관람 팁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뮤지컬 ‘정글라이프’의 인간과 동물의 비유한 의도에 대해 조민형 작가는 “직급에 맞는 동물캐릭터를 생각했다. 회사에서 살아남아 적극적으로 일하며 참여하는 인물은 육식동물에 가깝다”라고 정의 내렸다. 이어 “직장인은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의 사이에서 선택해야하는 상황이 많다. ‘사수미’는 강해지는 것보다 피하고 작아지는 초식동물이 되었다. ‘오레오’나 ‘홍호란’은 회사에 잘 적응하고 장악하는 파워를 가지려는 캐릭터라 호랑이와 사자를 도입했다. ‘이원순’이나 ‘하예나’는 극중 가사 중 ‘썩은 고기라도 좋아’하는 가사가 있다. 사회초년생을 어느 정도 맛본 후 혼자 힘으로 능력을 갖기가 싶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 잘살아보겠다는 야심과 꿈꾸는 대로 살 수 있을까 실망감도 있는 캐릭터라 하이에나와 기회주의자 원순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촉망받는 장대높이뛰기 선수 ‘피동희’가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소속 실업팀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그곳에서 ‘피동희’는 아무도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애벌레 수입 판매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작품은 ‘피동희’의 프로젝트를 둘러싼 갖은 암투를 그리며 회사생활의 치열한 생존게임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오레오’ 상무 역은 박태성이 맡는다. ‘홍호란’ 역은 문혜원과 김윤지가 연기한다. ‘하예나’ 역은 이시유가 분한다. ‘피동희’ 역은 김수민과 김태이가 열연한다. 이외에도 원종환, 고현경, 이든, 조환준, 한수연, 이세나, 김채은 등이 함께한다.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창작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2014.11.26 / 조회 2,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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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직장인 힐링?” 드라마는 ‘미생’, 뮤지컬은 ‘정글라이프’
직장인의 애환을 다룬 tvN 드라마 ‘미생’ 열풍이 뜨겁다. 그만큼 직장인의 밥벌이가 힘들다는 의미일 것이다. 뮤지컬에도 직장인의 아픔을 다룬 작품이 있다. 바로 뮤지컬 ‘정글라이프’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잔잔한 템포로 위로를 건네는 ‘미생’과 달리 폭풍전야의 야생미(?) 넘치는 무대로 객석을 휘어잡는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2013년 11월 초연했다. 이번 공연은 2월에 열린 2차 공연에 이은 세 번째 재공연 무대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회사 생활을 ‘정글’에 빗대어 그린 오피스 뮤지컬이다. 신입사원 피동희가 선수생활 중 부상을 입고 회사생활을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먹고 먹히는 상사와 부하의 관계, 쥐어짜고 쥐어짜는 지독한 회의, 잦은 야근과 회식, 얄미운 라인타기까지 직장생활의 고충을 100분 동안 리얼하게 풀어낸다. 작품은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다. 밀림의 숲 속을 연상케 하는 북소리가 울려 퍼지면, 뮤지컬 ‘라이언킹’의 한 대목을 연상시키는 웅장한 메아리가 터져 나온다. 주술사의 주문을 옮겨놓은 듯한 몽환적인 리듬은 단숨에 객석을 압도하고, 청소도구를 주술 도구처럼 활용하는 등장인물에는 웃음이 ‘풋’하고 터져 나오고 만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한 편의 우화다. 작품은 극중 인물들을 정글 속 동물에 비유해 관계와 성향을 드러낸다. 예를 들어, 사장 아들인 상무 ‘오레오’를 비유하는 동물은 ‘사자’다.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부장 ‘홍호란’은 ‘호랑이’에 비견된다. 시종일관 서로를 못잡아 먹어 안달인 둘의 대결은 ‘사자와 호랑이’의 관계로 압축된다. 그 외에도 기회만 엿보는 ‘이원순’(원숭이), 유혹이 습관인 ‘하예나’(하이에나), 모가지가 날아갈까 늘 노심초사인 과장 ‘사수미’ 등 동물의 특성을 사람으로 의인화해 재치 있게 표현한다. ‘동물의 왕국’ 스타일의 내레이션을 이용해 상황을 묘사하는 등의 톡톡 튀는 재기발랄함도 절로 웃음 짓게 만든다. 무대와 음악은 모두 밀림의 정서를 당겨온다. 철제 구조물로 이뤄진 세트는 상하 관계에 따라 인물들의 위치를 배분한다. 여기에 무대 이곳저곳에 마련된 봉과 철창은 마치 동물원 사파리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무대 곳곳은 허투루 사용되는 법이 없다. 인물들은 자신의 성격에 맞게 곳곳에 배치된 장치와 소품을 활용한다. 예를 들어, 여기저기 이간질을 하는 ‘이원순’은 철봉과 구조물들을 휙휙 타고 다니고, ‘사수미’ 과장은 채식주의자로 식물을 무척이나 아끼는 식이다. 음악은 아프리카 리듬과 록, 탱고, 발라드 등의 여러 음악 장르가 한 데 섞여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중독성 강한 멜로디를 구축한다. 한바탕 쇼타임을 즐기는 듯한 쾌감 높은 음악은 극이 끝나고도 신나게 입 주변을 맴돈다. 가사에 올올이 박힌 위로도 다정하다. 회사생활 경험이 있는 극작가 조민형의 센스 넘치고 공감 가는 가사는 한 줄 한 줄 섬세하게 관객의 아픔을 파고든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착한 공연이다. 직장 내 서로를 향해 치든 발톱조차도 웃음으로 승화한다. 게다가 직장인들의 잔혹한 현실을 이야기하면서도 마지막 한 줄기 희망은 버리지 않는다. 갈등의 해결과 훈훈한 마무리는 이미 수없이 봐온 작법이지만, 그 안에 담긴 ‘온정’만큼은 절대 지루하지 않다. 배우들의 빵빵한 합은 작품에 힘을 실었다. 박태성, 문혜원, 이든, 이시유, 원종환, 김수민은 오직 ‘살아남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직장인의 삶을 때론 회한으로, 잔혹함으로, 어쩔 수 없는 타당함으로 연기했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아츠
2014.11.26 / 조회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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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생존게임 시작된다…뮤지컬 ‘정글라이프’
뮤지컬 ‘정글라이프’가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31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정글라이프’는 정글과도 같은 일상을 살아가는 이 시대 직장인들의 오피스 라이프를 그린다. 작품은 등장인물을 동물에 빗댄 기발한 상상력과 중독성 있는 멜로디로 초연·재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극 중 ‘피동희’는 촉망받는 장대높이뛰기 선수였다. 그는 부상으로 선수생활을 접고 소속 실업팀의 신입사원으로 입사한다. 그곳에서 ‘피동희’는 아무도 맡고 싶어 하지 않는 애벌레 수입 판매 프로젝트를 맡게 된다. 작품은 ‘피동희’의 프로젝트를 둘러싼 갖은 암투를 그리며 회사생활의 치열한 생존게임을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오레오’ 상무 역은 박태성이 맡는다. ‘홍호란’ 역은 문혜원과 김윤지가 연기한다. ‘하예나’ 역은 이시유가 분한다. ‘피동희’ 역은 김수민과 김태이가 열연한다. 이외에도 원종환, 고현경, 이든, 조환준, 한수연, 이세나, 김채은 등이 함께한다. 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아츠
2014.10.24 / 조회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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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서트처럼 즐긴다! 그 후 이야기 담은 <광화문연가2>
작곡가 고 이영훈의 인기 노래를 바탕으로 만든 또 하나의 주크박스 뮤지컬이 개막했다. 2011년 초연 후 지난 해까지 큰 사랑 속에 공연된 그 후 이야기를 현재 시점에서 푼 이다. 지난 5월 17일부터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 중인 는 젊은 가수들의 콘서트 제작기를 담고 있다 과거 인기 가수와 떠오르는 아이돌, 그리고 그 사이에서 사랑과 오해의 감정으로 만나고 엇갈리는 한 여가수의 이야기가 고 이영훈의 음악과 함께 펼쳐진다. 한 때 인기 정상의 가수였단 산하 역은 그룹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과 등에 출연해 온 김순택에 맡는다. 산하와 묘한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는 대세 아이돌 아담 역에는 연극과 뮤지컬을 비롯 최근 방송에서도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강동호과 등에 서 온 김승회가 번갈아 나서고 있다. 과거 산하의 연인이었던 가수 가을 역은 뮤지컬배우 최서연과 가수 베이지가 변신하며, 그 밖의 이승현, 정의욱, 조진아, 이세나 등의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의 김규종이 연출을 맡았으며, 작, 편곡을 비롯 편곡을 담당하기도 했던 오상준이 이번에도 편곡과 음악감독으로 나서 8인조 밴드 음악으로 의 음악을 선사하고 있다. 등의 무대디자이너 박동우는 이번 작품에서 무대 전면에 3단 철제 구조물을 세워 밴드 멤버들을 배치해, 강렬하고도 웅장한 이미지를 더하고자 했다. 오는 7월 7일까지 공연하는 에서는 ‘난 아직 모르잖아요’ ‘가을이 오면’ 등 에 없던 여섯 곡이 추가 삽입되었으며, 2막 후 짧은 콘서트도 만나볼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5.24 / 조회 14,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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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연가2>, 콘서트버전으로 돌아온다
故 이영훈 작곡가의 노래로 만들어져 사랑을 받은 가 중극장 버전인 로 돌아온다.
콘서트를 준비하는 청춘스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는 김문정 음악감독이 이끄는 8인조 밴드 ‘The M.C.’가 연주를 맡아 콘서트 버전으로 선보인다.
1세대 원조 아이돌 출신 가수 ‘산하’ 역엔 유리상자의 멤버 이세준과 배우 김순택이, 까칠한 아이돌 가수 ‘아담’ 역엔 강동호와 김승희가 맡는다. 산하의 옛연인 ‘가을’ 역은 베이지와 최서연이 캐스팅됐다.
뮤지컬 는 5월 17일부터 7월 7일까지 숙명아트센터 씨어터S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3.04.22 / 조회 10,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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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회 맞은 <빨래>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리고 싶었다”
“초연 첫 날 유료 관객이 두 명이었고 한 달 동안 유료 관객이 열 명을 넘은 적이 없었습니다. 망할 뻔 한 적도 있던 작품이 이제 외국에도 진출하고, 2000회가 됐다니 감개무량합니다.” 예술감독 김희원이 초연 당시를 회고하면 한 말이다. 2005년 초연 이후 5년 동안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창작 뮤지컬 가 오는 11월 2000회를 맞는다. 그 사이 35만 명의 관객이 를 찾았고 지난 2월엔 일본에 라이선스를 수출해 도쿄 미츠코시 극장, 오사카 산케이홀 브리제, 그리고 5월과 8월에 다시 도쿄에서 앵콜 공연을 가졌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로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인정 받은 결과라 할 수 있다. 왼쪽부터 이진규, 차미연, 엄태리, 나카노 마나, 노지마 나오토의 작/연출을 맡은 추민주 연출은 “이 작품으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며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결국 사람과 함께 할 때 이겨낼 수 있단 이야기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캐릭터들이 가진 인간미와 함께 에 나온 노래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다”며 “일본 사계 배우들이 ‘참 예뻐요’를 레퍼토리로 부르고 있다고 하니, 굉장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작곡을 맡은 민찬홍 작곡가는 “뮤지컬의 매력은 역시 음악을 통해서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될 수 있단 점”이라며 “좋은 작품을 만나 작업할 수 있어서 즐겁다”고 말했다. 옆집 옥탑방 청년은 누구? 서울살이 5년, 몽골청년 솔롱고입니다!10월 12일부터 11월 11일까지 2000회 기념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선 엄태리, 박호산, 차미연, 이주광, 최주리 역대 출연진들이 출연한다. 특히 지난 일본 공연에서 ‘솔롱고’ 역할을 맡았던 일본 배우 노지마 나오토가 오는 11월 11일 2000회 공연에 출연할 예정이서 주목 받고 있다. 당신, 참 예뻐요. 팍팍한 서울살이. 아침마다 터져나갈 것 같은 마을버스비오는 날, 위로가 필요해노지마 나오토는 이번 공연을 위해 한국어 대사와 노래를 부를 예정. 그는 “일본 공연으로 인연을 맺은 연출님이 한달 전 출연 제의를 해주셨다”며 “일본에 돌아가 다시 오는데 더 열심히 연습해서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일본인 배우 나카노 마나 역시 출연할 예정으로, 한일 배우 교류의 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제작진과 배우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2.10.12 / 조회 11,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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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대 10대를 보여준다, 뮤지컬 <굿모닝 학교> 공연
극단 학전의 레퍼토리 작품 버전7이 11일부터 공연을 시작한다.
과거 공연했던 록뮤지컬 의 음악을 토대로 새롭게 만든 는 정재일 편곡으로 2009년 초연, 지난 해에도 관객을 만난 바 있다.
의 추민주 연출이 새롭게 이끄는 올해 공연은 대본을 전면 수정했으며 공간 구분이 없는 무대와 빠른 전환, 예술감독인 극단 학전 김민기 대표의 거침없는 노랫말이 더해졌다.
입시위주의 교육 현실 속에서 성적, 성, 우정, 정체성 등의 고민을 갖고 살아가는 10대들의 이야기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유쾌하게 펼쳐지는 7버전은 12월 25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계속된다. 수학능력시험일 다음 날인 11월 11일 오후 7시 30분 공연에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1.11.09 / 조회 10,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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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 닭살로맨스 들여다보기!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의 연출을 맡은 김규종은 제작의도에 대해 “복고다. 7080 시대가 아니라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의 향수를 자극하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영희는 출판사 편집자다. 사랑과 설렘은 사라진 지 오래다. 출판사의 실적이 저조하자 잘나가는 경제서적을 내려고 한다. 경제서적 출판의 책임을 맡은 영희는 잘 나가는 샤벳 카페의 사장인 김철수 대표를 만난다. 철수는 샤벳 카페를 운영하는 젊은 CEO다. 부산 해운대에 프랜차이즈점을 내려고 준비 중이다. 첫 만남에 두 사람은 고등학교 때 만난 첫사랑임을 기억한다. 하지만 서로 모른 척한다. 상대방이 자신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생각한 두 사람은 ‘우리의 사랑이 그렇게 아무것도 아니었는가’를 돌아보며 서글퍼 한다. 서로 모르는 척했지만 두 사람은 옛사랑의 기억을 점차 떠올린다. 영희는 자신의 옛 모습을 떠올리게 하고 싶어 ‘양 갈래 머리’라는 무리수를 둔다. 철수는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비싼 양복에 으리으리한 차를 보여주며 허세를 부린다. 두 사람은 출판 관계로 자주 부딪치며 어린 시절의 첫 만남부터, 서로 공유했던 기분까지 새록새록 떠올린다. 어린 시절의 기억과는 또 다른 모습으로 혹은 같은 모습으로 존재하는 상대방의 모습에 두 사람은 미묘한 감정을 느낀다. 이러한 과정에서 철수와 영희는 마치 처음 만난 것처럼 서로를 다시 알아가기 시작한다. 한편, 한창 잘 나가던 철수의 사업에 위기가 닥친다. 영희의 출판사는 철수의 위기에 계획했던 출판 계획을 엎으려고 한다. 철수는 사업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노력한다. 영희도 이 출판 계획을 엎고 싶지 않다. 이 과정에서 두 사람은 의지가 돼주며 서로에게 더욱 큰 존재로 자리 잡게 된다. 어린 시절처럼 순수하게 사랑하지 못하고 두려움만 커진 어른들의 사랑은 오해와 갈등의 연속이다. 두 사람은 다가가기 어려워하면서도 서로를 원하는 진심을 전하게 된다. 철수와 영희는 철없던 시절에 미처 알지 못했던 이해와 기다림을 배우면서 점점 사랑을 알아간다. 두 사람의 사랑은 과연 어떻게 끝을 맺을까.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는 11월 13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8 / 조회 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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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 프레스콜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가 8월 16일 오후 4시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번 프레스콜에는 김승대, 조휘, 이창용, 안유진, 최유하, 원종환, 오의식, 유정은, 이세나가 참여했다. 프레스콜은 약 30분간의 공연 하이라이트 시연 이후 질의응답의 순으로 이뤄졌다.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는 국내 최초 ‘포엠컬’이다. ‘포엠컬’은 시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로 이번 공연에는 원태연의 시들을 뮤지컬 가사로 사용했다.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에 사용되는 원태연의 시는 ‘유통기한’,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 ‘그냥 좋은 것’ 등 14편이다. 이번 공연은 옛사랑의 기억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스토리가 더해져 다른 로맨틱코미디와는 다른 면모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는 2010 창작팩토리 뮤지컬우수작품 제작지원 선정작이다. 리딩 심사와 쇼케이스를 거치며 심사위원에게 호평받은 작품이다. 또한, 본 공연에 앞서 지난 5월 뮤지컬 마니아와 파파프로덕션 VIP회원, 파워블로거 등으로 구성된 200여 명의 관객을 초청해 워크숍 공연을 선보였다. 사전 설문조사와 워크숍을 통해 관객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 만큼 탄탄한 완성도가 기대된다. 뮤지컬 ‘넌 가끔 내 생각을 하지, 난 가끔 딴생각을 해’는 11월 13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7 / 조회 14,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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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봄바람 몰고 올 나영과 솔롱고 찾아요!
“빨래가 바람이 제 몸을 맡기는 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 거야” 하지만 결코 불어오는 하늘 바람에 쉽게 맡길 수 없는 것이 있다. 오히려 강풍 속에서도 정신 똑바로(?) 차려야 인생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배우라면, 배우가 되길 원한다면 피할 수 없는 오디션이 바로 그것이다. 서울살이에 지친 사람들의 따뜻한 희망가로, ‘웰 메이드 창작극’으로 꼽히고 있는 뮤지컬 가 새로운 주인공 ‘나영’과 ‘솔롱고’ 찾기에 나섰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은 현재 오픈런 공연중인 의 7월 무대부터 나설 예정. 서류 심사 없이 지원자 모두가 노래 오디션에 응모할 수 있었던 1차 관문에 이어, 지난 13일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에서는 연기 심사가 더해진 2차 오디션이 한창이었다. “작곡 전공인데 연기 준비는 어떻게 했나요?” “좀 더 밝게, 전라도 사투리로 바꿔서 해 볼래요?” 예상치 못한 기습 질문에 당황하던 기색도 잠시, 능청스럽게 깔아 놓은 멍석 위를 종횡무진 하는 지원자들의 의지는 가히 소극장 지붕을 뚫고 나갈 듯 하다. “저는 지정곡 안 불렀는데 해 볼까요?”, “특기가 쿵후인데 한번 해 보겠습니다” 등 자신의 재능을 선보이려는 이들의 적극성이야 말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하는 제 1의 방법일 것이다. 연기와 노래, 둘 다!배우의 변신은 무죄오디션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추민주 연출은 “중요한 건 노래나 연기 실력만이 아니다”고 말하며 “꿋꿋하고 씩씩해서 이 동네에 이사 오는 순간, 확 봄기운을 일으켜 줄 수 있는, 그런 아가씨가 없나 찾고 있다. 몇몇이 좋은 기운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지원자들의 심장이 더욱 콩닥이는 건 바로 심사위원단에 포함된 일반 관객들 때문이다. 관객심사단에 지원해 선발된 이들 심사위원들의 평가는 오랜시간 를 봐 온 애정에서 출발해 더욱 예리할 것이다. 막 자신의 순서를 끝내고 나온 지원자 김석기(28)씨는 “긴장을 너무 많이 해서 아직도 정신이 없다”고 하지만 홀가분한 기분을 감추지는 않았다. “오디션은 배우를 한시도 쉴 수 없게 만들어요. 더 잘해야 하고, 더 발전해야 하죠. 저도 이 작품을 보고 되게 많이 울어서 제가 느낀 걸 다른 사람들에게도 전해 주고 싶어요. 꼭 하고 싶어서 더 욕심이 나요.” 같은 장면, 다른 표현이탈리아 사람으로 배역을 바꿔서 해 보라는 주문에 ‘돈 많고 느끼한 이태리 남자’로 변신했던 지원자 배승길(27)씨는 “연출님이 갑자기 새로운 걸 주문하셔서 많이 당황했다”며 오디션 후의 긴장감을 몰아 쉬었다. “남자라면 누구나 해 보고 싶은 작품인 것 같아요. 따뜻하고 서민적이고. 각박하게 사는 도시 사람들의 사랑이 아닌, 더욱 로맨틱하고 더욱 순수하게 사랑하는 솔롱고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굴곡 없는 인생이 어디 있겠는가. 물기를 가득 머금어 축 늘어졌던 빨래도 밝은 햇살과 시원한 바람에 말려지고 나면 뽀송한 새 옷이 되는 것 처럼 위기를 기회로, 아찔함을 경쾌함으로 바꾸며 오디션장에서 꿈을 피우는 진정한 솔롱고와 나영의 탄생을 기다려 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15 / 조회 12,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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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빨래> 두번째 ‘나영이 데이’ 열어
빨래>의 여주인공인 나영이는 서울살이 5년차의 스물 일곱 직장여성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삶에 대한 긍정적인 자세와 희망을 안고 사는 인물이다. 나영이 데이는 극 중 나영이와 비슷한 나이대의 25~35살의 서울살이 여성 관객들이 모여 공연을 관람하고 동시대 현실을 살아가는 '나영이들'이 자신의 고민을 토로하는가 하면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며 공감하는 시간을 갖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이번 '나영이데이 두번째 공감이야기'에서는 현실의 나영 100여명과 함께 솔롱고 역의 배우 이규형의 사회로 나영(최보광), 할머니(김효숙), 희정엄마(성소원), 여직원(이세나), 마이클(조훈)이 참여한 가운데 한 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나영이들의 고민을 함께 해소하는 시간과 배우들에게 궁금했던 내용을 질문하고 마지막으로 서울살이를 하는 나영이들에게 가장 그리운 존재인 ‘엄마에게 쓰는 편지’라는 낭독시간으로 구성되었다.
2010.02.26 / 조회 2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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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콘서트 주간 예매 랭킹 리포트-9월 4주>
주간 공연 예매 랭킹 영심이, 드디어 1위했네!30대가 된 영심이와 경태는 어떻게 변했을까? 기분 좋은 상상과 8~90년대를 움직였던 음악이 만난 주크박스 뮤지컬 이 지난 마침내 랭킹 1위에 올랐다. 지난 2007년 초연 이후 세 번째 무대에 오르며 꾸준한 인기몰이중인 2009 은 지난 7월 18일 개막 당시 이지훈, 이성진, 김지우, 이정미, 임대석과 꽃남 김준이 교생선생님으로 출연,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다. 손호영의 연기변신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이 세 단계 순위 상승하며 랭킹 2위에 자리했다. 엘비스 프레슬리의 음악으로 로큰롤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는 은 신나는 음악 뿐만 아니라 제 1회 더 뮤지컬 어워즈 최우수뮤지컬상 등 3개 부문을 휩쓸며 웰메이드 뮤지컬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무대에는 손호영의 연기변신과 관객들의 웃음보를 터뜨리는 박준면의 감초연기가 즐거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이다. 지난 주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연극 (강남)이 지난 주에 이어 3위 자리를 지켰고, 대학로 최고 화제작으로 꼽히며 2차 연장공연에 들어간 연극 이 4위에 올랐다. 의 무서운 흥행력은 전라연기에 대한 논쟁 만큼 또 다른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추석 명절, 효도 상품으로 자리잡은 연극 이 4단계 순위상승하며 5위에 자리했고 연극 (대학로)가 그 뒤를 이어 6위에 올랐다. 대학로의 자존심 3종 세트 뮤지컬 (7위), 연극 (8위), 뮤지컬 (9위)의 뒤를 이어 뮤지컬 이 세 단계 순위상승하며 랭킹 10위에 자리했다. 주간 콘서트 예매 랭킹 크리스마스, 준비하세요! 뜨거운 연말을 보내려는 발 빠른 관객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데뷔 20주년 기념 역대 최강 콘서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12월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의 공연을 마련한 이승환의 가 랭킹 1위에 올랐다. 1989년과 2009년을 엮어낼 어린왕자의 이야기가 벌써부터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걸 그룹들을 물리치고 대한민국 가을을 발라드 선율로 물들이고 있는 일당백, 티켓파워 황태자 박효신의 가 랭킹 2위에 자리하며 순항 중이다. 단 한 번의 선물로 효녀, 효자가 될 수 있는 고속 티켓 공연이 3위를 기록했다. 김동건의 사회와 특별 게스트 주현미의 출연 등 추석 연휴를 맞아 공연장을 찾을 관객들을 위한 풍성한 볼거리를 준비 중이다. '전설로 기억될 쇼를 준비 중’ 이라는 월드스타 비의 당찬 포부가 빛나는 이 지난 주에 이어 4위에 올랐고, 이번 주 2위에 오른 박효신의 라이브 투어 부산, 인천, 대구 공연이 각각 5,7,8위에 올라 랭킹 10위 중 4개의 순위를 한 가수가 차지하는 이색풍경을 연출했다. 이문세의 성남공연은 9위에, 수원공연이 10위에 연달아 오른 점도 눈에 띄었다. [2009.9.21~2009.9.27 인터파크 티켓 판매 기준] 글:강윤희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9.28 / 조회 2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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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음의 행진> 알토란배우, 이정미의 야무진 행진
클래식계에 ‘천상의 목소리’를 가진 소프라노 조수미가 있다면, 뮤지컬계에는 ‘천상의 기럭지’를 가진 배우 이정미가 있다. 의 소피, 의 홍연, 그리고 의 영심이를 관통하는 뮤지컬 배우 이정미. 소피의 발랄함, 열 여섯 살 시골소녀 홍연이의 순수함, 만화에서 탈출한 영심이의 모습은 이정미의 걸음걸이와 손짓, 시원한 가창력으로 속 시원하게 표현됐다. "앙상블에서 주연까지, 씩씩한 젊음의 행진" 이른바 ‘떼샷’에 묻혀 무대 맨 뒤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그녀는 앙상블을 거쳐 조연, 그리고 주연의 자리를 꿰차는 고난의 코스를 용감하고 씩씩하게 밟아왔다. 무대 맨 앞에서 있는 지금, 앙상블 때 겪었던 서러움에 대해서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거짓말이 아니고 어릴 때는 주인공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어요. 뒤에서 코러스를 하면서도 사람들이 다 저만 보고 있는 줄 알았거든요. 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역할을 맡았을 때는 기쁨보다는 무서움이 더 컸고요.” 의 앙상블 멤버였던 그녀가 이듬 해 소피로 무대에 오르자 사람들은 그녀의 이름 앞에 ‘신데렐라’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그 때 여기저기서 인터뷰도 많이 들어오고, 사람들이 보내주는 관심이 컸어요. 배우로서 주목을 받는다는 사실은 좋았지만 한 편으로 ‘아, 이번에 못하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줄어들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제일 먼저 스쳤죠. 이번 역할을 제대로 못하면 다시는 앙상블로도 무대에 설을 거라는 각오로 무대에 올랐어요.” "원조 영심이, 신나는 행진" 오롯이 뮤지컬 무대에 집중한 그녀에게 내려온 선물일까? 그녀는 ‘영심’이와 ‘홍연’이라는 인물을 ‘이정미표’로 만들며 연타홈런을 날렸다. “은 2007년 초연 때 부터 했던 작품이라 애착이 커요. 초연 때 기억이 워낙 강해서, 그 때 받은 에너지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어요. 창작공연이다 보니 변수도 많았고 고생도 많이 했거든요. 큰 틀은 있었지만 대본 중간중간에 빈 공란이 있었거든요. 연습 때 저희가 수다 떨듯이 주고 받은 게 대사로 들어가기도 했고, 제가 연습실에서 했던 행동들이 영심이의 동선으로 들어간 경우도 많았어요. 영심이는 제 말투나 버릇이 투영된 캐릭터라 벌써 세 번째로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해요. 원조 영심이라는 타이틀을 얻은 건 영광이죠.” 많은 남정네들이 거쳐간 경태의 자리, 올해는 세 명의 경태와 함께한다. 옴므파탈 영심이가 아닐 수 없다. “임대석씨는 실제로도 워낙 착해서, 순진한 경태의 모습이 잘 보이고, 이성진씨는 그냥 보기에도 익살스럽잖아요. 서른 세 살 인데도 불구하고 정말 상큼한 매력이 있어요, 웃음이 절로 나오는 경태죠. 지훈이 오빠의 노래는 워낙 좋아서 관객 분들이 듣는 즐거움을 얻어가시는 것 같아요.” "작은 배우, 알찬 행진" “키가 아담하신 선배님들이 “야, 너는 시대를 잘 타고났어, 우리 때는 작으면 아무것도 못했는데”라고 말씀하세요. 쑥스러우면서도 감사하죠. 한 배우가 모든 역할을 소화할 수는 없잖아요, 저에게 맞는 배역이 있었다는 사실이 감사하고 또 단점으로 볼 수 있는 제 신체조건을 예쁘게 봐주셔서 좋죠, 운이 좋았던 것 같아요.” 이정미를 캐스팅 0순위로 만든 최고의 조건 작은 키는, 걸림돌로 작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노래나 이미지로 봤을 때는 제가 그 역할에 어울린다고 하시면서도, 그래도 이건 키 큰 여배우가 해야 한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물론 이해는 되지만 속상하죠. 그래도 장점으로 작용하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에 특별한 불만은 없어요, 반대로 생각하면 키 큰 여배우는 홍연이를 못하잖아요. 이메일이나 쪽지로 ‘키가 작아서 배우의 꿈을 포기하려고 했는데 언니를 보면서 힘을 얻어요’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많아요, 본의 아니게 키 작은 친구들의 희망이 되고 있다니까요.” 를 기점으로 수직곡선을 그리며 주연 자리를 꿰찬 그녀지만,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무대에 오를수록 한계를 느꼈던 적이 있었어요. 아는 배우가 나와서 하는 무대와, 모르는 배우가 나와서 하는 무대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 차이가 크다는 걸 알았거든요. 코러스부터 시작한 저를 뮤지컬을 자주 접하지 않은 관객들은 잘 모르시잖아요. 아는 배우가 나와서 연기할 때 그 날의 공연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현실을 접하면서 생각이 많아졌죠. ‘아, 나도 뮤지컬만 할 게 아니라 다른 분야의 활동을 해야 하나보다’ 싶어서 아주 잠깐 이었지만, 가수 활동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준비했었으니까요. 그런데 제가 먼저 손을 놨어요, 제 딴에는 뮤지컬에 도움이 되려고 시도 했던 건데, 오히려 방해가 되더라고요.” "오래 걸어갈 길, 달팽이 행진" 무성한 소문을 내고 찾아왔다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스타’들의 뮤지컬 진입을 ‘뮤지컬 배우’라는 꿈 하나만을 보고 내달려온 그녀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씁쓸하죠, 이것도 절반은 이해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속상한 건데. 쉽게 말해서 방송 쪽에서 재미를 못 보고 이쪽으로 잠깐 왔다거나, 뮤지컬 무대를 다른 매체로 가는 발판으로 삼는 사람들을 보면. 솔직히 좀, 그래요 마음이. 무대에 서는 사람은 관객들과 대면할 수 있는 기운을 가진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데, 마케팅이나 티켓판매를 위해서 온 연예인들이 쉽게 주연으로 캐스팅되는 거 보면 속상하기도 하고. 그렇지만 결과적으로 연예인으로 인해서 좋은 작품이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질 수 있다면 좋은 거죠. "유명한 배우를 필요로 하는 요즘의 뮤지컬 세계에서, 무대 밖에서도 유명한 사람이 되야하는 걸까라는 고민도 했다. "‘무대에 있는 것 말고 뭔가를 더 해야 하나, TV에 나가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도 했죠. 한 편으로는 꾸준히 오르는 것 만으로 유명해진 최정원, 남경주 선배님들을 보면 그 뒤를 잇고 싶다는 생각도 하고요. 혼란스러운 것 같아요, 솔직히 뭐가 맞는지는 모르겠어요.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일부러 어떤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판단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흘러가려고요. 확신하는 건, 어느 시점이 되면 이 판이 바뀔 거라는 거죠. 언젠가는 거품이 꺼지고 무대에서 남을 사람들, 남아야 되는 사람들이 무대를 지키는 순간이 올 거라고 믿어요. 그런 배우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지요, 자부심을 가지고 해보자는 결론을 내리고 가고 있어요, 지금은.” 그녀는 ‘이정미표’ 연기를 선보였던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엿보고 있다. "신체적 조건 때문인지 실제 제 나이보다 어린 역할을 많이 했잖아요. 에서 서른 세 살의 영심이가 나오긴 하지만, 그 모습이 강조된 건 아니었던 것 같고. 어느 순간에는 제 나이에 맞는 어른의 모습으로 무대에 서야 되는 날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제 친구들은 의 홍연이를 제대로 못 봐요, 코맹맹이 소리를 내고 나오면 의자 뒤에서 막 토하는 시늉하고(웃음). 호탕하고, 살짝 터프한 본래의 이정미 모습이 보여지는 작품을 언젠가는 꼭 하고 싶어요.”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무대에 오른 뮤지컬 배우들을 많이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남긴 스물 일곱 살 뮤지컬 배우, 이정미. 여인의 향기를 교복으로 감춘 그녀가 ‘고딩 영심이’로 변신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8.21 / 조회 1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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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배우들이 들려주는 추억의 가요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돌아왔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7월 18일부터 10월 25일까지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향수를 자극하는 노래와 장면들로 국내 초연 당시 화제가 된 공연이다. 올 여름 이정미, 김지우, 이성진, 이지훈, 김준 등의 캐스팅으로 다시 돌아왔다. 서른세 살이 된 오영심이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경태를 만나게 되면서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극중 오영심을 맡은 배우 이정미는 “공연의 가장 큰 매력은 만화에서 보았던 캐릭터들이 무대에 등장하여 친숙함을 불러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영심이라는 캐릭터 외에도 8090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음악과 영화, 만화 장면이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한다.이 공연은 30~40대들이 기억하는 우리 가요들로 이루어진 콘서트형 뮤지컬이다. 김건모, 심신, 김완선, 나미 등의 가요들이 무대 위에 펼쳐진다. 이러한 뮤지컬 넘버들은 워크맨과 이어폰, ‘뉴키즈온더블럭’ 내한공연 등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세대들의 공감을 자아내며 콘서트 분위기를 고조시킨다.여기에 유명 드라마와 만화 속 불후의 장면들이 재미를 더한다. ‘넌 대체 누굴 보고 있는 거야’라는 멜로디와 함께 떠오르는 드라마 ‘질투’의 마지막 장면, 영심이가 장학퀴즈에 나가게 되는 원작 만화의 장면이 무대 위에서 색다르게 재현된다. 이번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다. NRG 멤버인 이성진과 ‘내 마음의 풍금’등에서 호평을 받은 이지훈이 경태를 맡는다. 영심이의 첫사랑인 교생선생님은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F4멤버로 불린 티맥스(T-MAX)의 김준이 캐스팅됐다. 또 같은 티맥스(T-MAX)멤버 박윤화는 이 공연으로 뮤지컬 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여기에 작년 말 오영심으로 열연한 이정미와 김지우가 함께한다. 영심 역의 배우 김지우는 다시 오영심을 맡은 소감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년에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열심히만 하려고 했다. 올해는 작은 부분도 파고들어서 조금은 더 디테일 한 영심이의 모습을 표현해보려고 한다.”원더걸스, 소녀시대, 손담비 등 복고열풍이 불고 있는 올 여름, 영심이의 30대를 우리 가요에 담은 뮤지컬 ‘젊음의 행진’은 “BACK TO THE 8090!! 과거의 추억을 신선하게 되살리다!”라는 문구와 함께 관객들을 찾아갈 준비를 마쳤다.백수향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7.22 / 조회 27,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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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 임창정, 박정표, 정문성 솔롱고로 오픈런 공연
지난 6월 두산아트센터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뮤지컬 가 장소를 옮겨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오픈런 공연된다.
6차 공연에 접어든 이번 공연에는 향후 10년간 와 함께 하고 싶다고 밝힌 임창정이 다시 솔롱고 역할을 맡았고, 조선명, 이영기, 정문성 등 지난 공연 배우들이 다시 무대에 선다. 특히 재간둥이 필리피노 낫심역으로 주목받은 정문성은 이번 무대에서 솔롱고 역을 맡아 눈길을 끈다. 여기에 지난 2008년 솔롱고역을 맡은 박정표와 서나영역의 최보광 등이 합류한다.
하늘과 맞닿은 작은 동네, 그 속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사람 냄새 나게 그려 지난 2005년 국립극장 초연 이후 제 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5차 공연에 이르기까지 약 8만여 명의 누적관객을 기록해 탄탄한 창작뮤지컬로 자리매김해왔다.
뮤지컬 는 7월 24일 학전그린 소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09.07.14 / 조회 28,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