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
진태화 “‘빨래’에 이주노동자 순수한 마음 담고파”
배우 진태화(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배우 진태화가 뮤지컬 ‘빨래’의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진태화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 있는 동양예술극장에서 열린 ‘빨래’ 공연을 마쳤다. 극에서 몽골 출신 이주노동자 솔롱고로 출연한 그는 호연으로 관객의 호응을 이끌었다.진태화는 “‘빨래’는 오래전부터 정말 하고 싶었던 작품이라 이 무대에 오른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행복하다”며 “이 작품을 하고 싶었던 간절한 마음 솔롱고의 꿈과 순수한 마음에 담아 끝까지 좋은 무대 보여드리고 싶다”며 관객의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빨래’는 2003년 한국 예술 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3000회 이상 공연한 대학로 스테디셀러 뮤지컬이다. 내년 1월6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07 / 조회 3,020
-
뮤지컬 ‘빨래’ 20차 캐스팅…신구 배우 조합
씨에이치수박, 20차 프로덕션 캐스팅 공개
하은설·김주연·조상웅·노희찬 등 ‘베테랑’
11월29일 동양예술극장 1관 무대서 막올라뮤지컬 ‘빨래’ 20차 프로덕션에 출연하는 배우 조상웅, 노희찬, 김주연, 하은설(사진=씨에이치 수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빨래’의 20차 프로덕션 캐스팅이 공개됐다. 이번 20차 프로덕션은 기존 19차 프로덕션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의 조화를 이룬다. 서울살이 5년 차 당찬 강원도 아가씨 ‘서나영’ 역에는 드라마 ‘청춘시대 2’, ‘완전무결, 그놈’, ‘미싱코리아’, ‘유나의 거리’ 등 브라운관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선보인 하은설과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인터뷰’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선보인 김주연이 새롭게 합류한다. 꿈을 위해 한국에 온 순수한 몽골 청년 ‘솔롱고’ 역에는 19차 프로덕션에 출연한 조상웅과 18차 프로덕션에 출연했던 노희찬 배우가 함께 한다. ‘주인할매’ 역에는 장이주·조민정이 연기한다. ‘희정엄마’ 역에는 이세령·최민경, ‘빵’ 역에는 박정표, ‘구씨’ 역에는 장격수·한우열, ‘마이클’ 역에는 박수현·유동훈, ‘여직원’ 역에는 박찬양이 19차 프로덕션에 이어 20차 프로덕션에서도 출연한다.또한 ‘빵’ 역에는 16차 프로덕션을 함께했던 심윤보 배우가, ‘여직원’ 역에는 아역 배우로 뮤지컬 ‘애니’, ‘오즈의 마법사’에서 성인 배우로 도약한 박도연이 참여한다. 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빨래’는 이후 2005년 2주간 정식 초연을 진행했으며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작사·극본상을 수상하며 평단으로부터 인정 받았다. 지금까지 약 12년 동안 4000회 넘는 공연 횟수, 약 64만 명의 관객이 찾았다. 또한 2012년 일본 진출에 이어 2016년 상반기와 하반기 중국 초청 공연, 2017년 중국 라이선스 공연을 진행하며 해외까지 뻗어나가고 있다.뮤지컬 ‘빨래’ 20차 프로덕션은 오는 11월 29일부터 2018년 4월 29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9 / 조회 4,015
-
홍광호·임창정도 거쳐갔다…뮤지컬 '빨래' 4000회 돌파
2003년 한예종 졸업공연 기획 출발
2005년 초연 이후 현재 19차 공연중
12년 동안 관객 수 60여만명 다녀가
소극장 뮤지컬 해외 진출 선두주자뮤지컬 '빨래' 전체 출연진(사진=씨에이치 수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홍광호·임창정 등 거쳐 간 배우만 150여 명이다. 소극장 창작 뮤지컬의 선두주자란 평가도 나온다.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 ‘빨래’가 오는 25일 4000회를 맞는다. '빨래'는 아름다운 음악과 깊이 있는 가사, 탄탄한 스토리로 12년째 오픈런 공연 중이다. 제작사인 씨에이치 수박 측은 "수많은 대형 라이선스와 창작 뮤지컬들이 소리 없이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자평했다.작품은 서점 비정규직 직원 나영과 몽골 출신 이주 노동자 솔롱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서민의 팍팍한 서울살이와 사랑을 그린다. 평범한 사람들의 삶은 공감대를 형성할 뿐 아니라 웃음과 눈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힐링 뮤지컬이다.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해 2005년 초연했다. 이후 평단과 대중에게 인정받으며 12년 동안 60만 명이 넘는 관객이 다녀갔다. 4000회 공연 동안 각 25명 솔롱고와 나영을 포함해 총 150여 명의 배우가 함께했다. 이정은, 홍광호, 임창정, 정문성, 김종구, 이지숙 등 내노라하는 배우들이 거쳐갔다. 5월 27일 19차 프로덕션에서 빵 역으로 열연 중인 김지훈 배우는 개인 통상 1000회 공연을 기록했다.2009년부터는 서울 공연을 비롯해 전국에 있는 다양한 지역 관객과 만났다. 2012년 5월에는 한국을 넘어 일본 프로덕션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처음으로 일본 레플리카 진출이라는 성과를 다. 이후 2015년에는 뮤지컬 빨래 10주년을 맞아 일본 투어를 진행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무대도 상륙했다. 지난 1월과 8월 한국어로 진행한 초청공연에 이어 6월 23일부터 7월 9일까지 중국 베이징 다인극장에서 라이선스 제작으로 공연된다.한편 현재 뮤지컬 ‘빨래’ 19차 프로덕션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공연 중이다. 해외 공연 이후 한국 ‘빨래’ 공연을 찾는 외국인 관객을 대상으로 금요일에는 일본어 자막, 토요일 공연에는 중국어 자막을 상영하고 있다. 2017년 11월 26일까지 계속 공연한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17 / 조회 2,773
-
12년 역사 ‘빨래’ 온다…제2 홍광호엔 임강성·조상웅
2005년 초연 이후 '19차 프로덕션' 운영
9일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서 개막
박지연·나하나·신고은 3인3색 뽐낼 것뮤지컬 ‘빨래’에서 순수한 몽골 청년 ‘솔롱고’ 역을 맡은 배우 조상웅(왼쪽)과 임강성(사진=씨에이치 수박).[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005년 4월 14일 초연 이후 12년 간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창작 뮤지컬 ‘빨래’가 오는 9일부터 11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1관에서 19차 프로덕션을 운영한다.뮤지컬 빨래는 서울의 달동네를 배경으로 서민들의 팍팍한 인생살이와 사랑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으로 그린 작품이다.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공감대를 형성, 외롭고 지쳐있는 바로 우리들에게 웃음과 눈물 그리고 따뜻한 위로를 준다.2003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공연으로 시작해 2005년 국립극장에서 기획한 ‘이성 공감 2005’를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 선보였다. 단 2주간 진행한 초연에서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 작사·극본 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았다. 초연 후 12년 동안 약 3800회가 넘는 공연 횟수와 58만 명이 넘는 관객 수를 기록하며 새 역사를 쓰고 있다.이번 19차 프로덕션은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홍광호의 진가를 알린 순수한 몽골 청년 ‘솔롱고’ 역에는 뮤지컬 ‘더맨인더홀’, ‘파이브코스러브’, 드라마 ‘처용 2’ 등 무대와 브라운관을 오가며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 중인 배우 임강성과 2015년 영국 웨스트엔드 ‘미스 사이공’에서 ‘투이’ 역을 맡으며 화제가 된 조상웅이 맡아 연기한다.서울살이 5년 차인 당찬 강원도 아가씨 ‘서나영’ 역에는 뮤지컬 ‘레미제라블’, ‘윈스’, ‘맘마미아’에 출연, 관객과 평단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신인상을 휩쓴 박지연과 뮤지컬 ‘그날들’에서 ‘그녀’ 역으로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인 신고은, 뮤지컬 ‘도리안 그레이’, ‘인 더 하이츠’에서 좋은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신예 나하나가 캐스팅돼 3인 3색의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또 ‘주인할매’ 역에 장이주·조민정, ‘희정엄마’ 역에 이세령·최민경, ‘구씨’ 역에 장격수·한우열, ‘빵’ 역에 박정표·김지훈, ‘마이클’ 역에 박수현·유동훈, 그리고 ‘여직원’ 역에 송은별·박찬양이 무대에 올라 생동감 넘치는 무대를 선사한다.뮤지컬 빨래는 2012년 5월 일본 프로덕션과 MOU 체결을 맺으며 처음으로 일본 레플리카 진출이라는 성과를 이뤘다. 이후 2015년에는 뮤지컬 빨래 10주년을 맞아 일본 투어를 진행, 일본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호평받았다. 일본 무대 진출에 이어 2016년 중국에서 한국 배우들이 한국어로 진행한 초청공연을 성황리에 마쳤으며, 올 하반기에는 라이선스 공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뮤지컬 ‘빨래’에서 서울살이 5년차인 당찬 강원도 아가씨 ‘서나영’을 연기하는 배우 박지연(왼쪽부터), 신고은, 나하나(사진=씨에이치 수박).▶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8 / 조회 2,876
-
[뮤지컬 리뷰] 직장인의 파라다이스 ‘6시 퇴근’
뮤지컬 ‘6시 퇴근’은 100% 공감을 자랑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꼈을법한 이야기를 한곳에 버무렸다. 밴드뮤지컬을 표방한 ‘6시 퇴근’은 인디밴드 네바다51을 전면에 내세워 명실상부한 밴드뮤지컬로 탄생시켰다. 뮤지션의 연기다 보니 소름 끼칠 듯한 연기력은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연기가 발연기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한다. 그들의 진지한 눈빛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실린 열정이 캐릭터와의 묘한 일치를 구사하며 사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직장인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을 극 속으로 흡수한다. - 연기가 아쉽다고? 세 배우가 확실히 받쳐준다 밴드뮤지컬이 생겨나면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종종 걱정거리로 꼽혀왔다. 화려한 연주실력과 달리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연기력 논란을 세 명의 배우로 말끔히 씻는다. 네바다의 연기도 봐줄 만하거니와 다른 배우와의 탄탄한 호흡이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소름 끼치는 가창력의 소유자 구성미는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성량을 과시하며 관객의 두 귀를 번쩍 뜨이게 하고, 노부장은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의 흥을 돋운다. 로맨스를 담당하는 위풍당당 최다연은 극에 새콤달콤한 양념을 살짝 더한다. 여기에 네바다의 열정과 라이브연주가 더해져 세 배우와의 완벽한 유기체적 결합을 이룬다. - 뮤지컬 넘버야? 밴드음악이야? 뮤지컬 ‘6시 퇴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넘버다. 여느 뮤지컬 넘버와는 확연히 다르다. 꾸미지 않은 날것의 가사와 라이브연주가 만나 무대 위를 파닥인다. 이 날것의 움직임은 관객의 가슴에 깊게 파고든다. 뮤지컬 넘버를 만든 네바다의 애정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는 이내 관객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배우들과 함께 떼창을 하는 묘한 광경이 벌어지게 한다. 같은 넘버가 두 번째 흘러나올 때 관객은 누구 할 것 없이 넘버를 열창한다. 이것이 바로 뮤지컬 ‘6시 퇴근’의 힘이다. 관객의 호응을 억지로 유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그저 무대 위에서 열심히 논다. 관객도 자연히 그 놀이 속으로 뛰어드는 식이다. - 그들의 눈물이 아프다 극 속으로 완전히 몰입된 관객은 극 중 종기의 눈물에 가슴이 미어진다. 비정규직의 비애를 실감 나게 살려낸 배우 오주의 눈물이 관객의 마음을 적신다. 그의 애절한 넘버와 나지막한 읊조림은 비정규직의 아픔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펼쳐 보인다. 이 작품은 정년퇴직, 싱글맘, 인턴사원 등 직장인의 어두운 면을 깡그리 모아놨다. 하나하나의 주제는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극 중 직장인으로서 겪는 갈등과 혼란의 상황은 넘버를 타고 관객의 가슴으로 전해진다. - 뮤지컬도 이젠 열린 결말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복잡하다. 우리 삶 역시 깔끔하게 규정되지 못한다. 가슴 아픈 사랑도, 불안한 내 미래도,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이 하루아침에 정리될 순 없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성급한 결말을 제시하는 대신 내버려둠을 선택함으로써 관객의 공감을 백배 이끌어낸다.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다. 뮤지컬 넘버처럼 허접조잡한 기안서는 깨질 테지만 하늘이 두 쪽 나도 출근은 해야 한다. 그것이 직장인의 일상이므로. 살아 있는 캐릭터와 미친 연주실력이 더해져 뮤지컬 ‘6시 퇴근’은 청량하다. 뮤지컬 ‘6시 퇴근’의 또 하나의 매력은 1팀과 2팀으로 나누어져 같은 공연이라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1팀은 그룹 야다 출신 장덕수를 주축으로 직장인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은 내년 1월 2일까지 예술극장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0 / 조회 14,464
-
[인터뷰] 네바다51의 뜨거운 뮤지컬 도전기
빠끔히 연습실 문을 열자, 밴드 뮤지컬 공연을 각인시키기라도 하듯 쿵쿵 심장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공연 시작 전 무대는 전쟁터와 같다. 밴드 뮤지컬인 만큼 여느 공연보다 음향이 중요하다. 네바다51(NEVADA#51)은 음향을 직접 손보며 장비를 점검한다. 고개를 들어 불쑥 인사를 건네는 네바다51에겐 긍정적인 에너지가 물씬 풍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홍대 인디씬에서 밴드를 해와서일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했다. 10년간 홍대 인디씬을 주름잡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밴드 네바다51이 최근 새로운 도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단편영화, 시트콤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동을 해왔지만 뮤지컬은 처음이다. 노래와 동시에 해내야 하는 뮤지컬인 만큼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하지만 네바다51은 늘 즐거운 마음으로 뮤지컬 ‘6시 퇴근’을 공연하고 있었다. - 뮤지컬, 네바다51에게 스며들다 네바다51의 베이스이자 안성준 역을 맡은 둥은 “뮤지컬을 하긴 전에 ‘막연하게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고 즐거워요. 오랫동안 음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창작에 대한 고갈을 느끼던 상태였는데, 뮤지컬을 계기로 새로운 바람이 불어 음악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6시 퇴근’을 시작으로 또 다른 제의가 들어온다면 작품을 하고 싶어요”라며 뮤지컬에 대한 흥미로움과 열정을 내비쳤다. 다른 멤버 역시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대단했다. 보컬이자 이종기 역을 맡은 오주는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음악 공연도 하고 있지만 연기를 할 때와는 관객의 반응이 달라요. 뮤지컬을 할 때 관객은 슬플 때는 함께 슬퍼하고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해요. 뮤지컬은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함께 이루어 나간다는 느낌이에요. 관객과 교감하며 이루어 나가는 예술 같아요. 또 뮤지컬은 사람에 대한 집중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는 것 같아요. 숨소리, 감정 등 미세한 것 하나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게 뮤지컬의 매력이에요.” 고은호 역을 맡은 네바다51의 드러머 껌은 소극장 무대에 서는 것 자체를 행복해했다. “관객과 교감하는 게 가장 커요. 그 에너지 굉장히 좋아요. 소극장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매력이에요. 예전에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실현돼서 기쁩니다. 노래, 춤, 연기 모두를 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워요. 제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아요.” 껌은 연기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넘쳤으며 이후 발성을 배워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 네바다51, 소소한 일상과 같은 파티를 벌이다 그들은 이번 뮤지컬 ‘6시 퇴근’의 넘버를 직접 작사 작곡할 정도로 이번 작품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둥은 이번 뮤지컬 넘버를 작업하며 자신들의 음악과 넘버의 차이를 몸소 체험했다. “평소 하던 음악과 넘버는 확실히 달랐어요. 우리 음악은 네바다51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뤄요. 반면 넘버는 정해진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요. 제 개인의 느낌은 배제하고 극의 느낌과 메시지 전달에 취중해서 넘버를 만들었어요. 뮤지컬 넘버는 네바다 밴드의 음악적 색깔과 뮤지컬 넘버 특색을 적절히 절충해서 작업했어요.” 그렇게 네바다51스러운 뮤지컬 ‘6시 퇴근’ 넘버가 탄생했다. 석 달 정도 작품을 해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연기에 냉혹한 평을 내렸다. 껌은 “뮤지컬을 하면서 스스로 저희 연기에 물이 올랐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물이 올랐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수예요”라며 냉정한 기준을 들이댔다. 네바다는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그 열정이 대단했다. 매번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넷이서 모여 한 시간가량 그날 공연에 대해 회의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날그날 좋았던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상의해 좀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석 달 가까이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6시 퇴근’은 2011년 1월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첫 공연이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남을 테지만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네바다 역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극 중 깐깐한 차도남 윤지석을 연기한 기타 주붐은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밴드를 목표로 앞으로 열심히 밴드활동을 하겠다고 한다. “네바다51은 전 세계적인 밴드가 되고 싶어요. 대만 투어 공연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음악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할 수 있을 만큼 그 힘이 대단해요. 네바다51은 글로벌 브랜드 네임을 가진 최초의 밴드가 되고자 합니다. 또한 공연장에서는 사람들과 호흡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우선 네바다51이 신나는 음악 더불어 관객도 신나는 음악을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네바다51은 자신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의 방향성이 분명했다. 급하지 않게 한 발짝씩 꿈을 향해 걸어나가는 그들의 발걸음이 멋지다. 내년에는 그동안 보류해뒀던 네바다51의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란다. 더욱 농익은 모습으로 만나게 될 그들의 음악이 벌써 기다려진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9 / 조회 6,593
-
[스토리텔링프리뷰] 최고의 직장은 칼퇴근, 뮤지컬 ‘6시 퇴근’
직장인하면 이른 아침 정신없이 일어나 아침은커녕 물 한잔 마시지 못한 채로 황급히 만원전철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연상된다. 거기다 흐트러짐 없는 말쑥한 복장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목을 조이고 있는 넥타이 그리고 복잡한 지하철에서도 놓지 않는 서류가방, 뾰족한 하이힐에 발을 구겨 넣은 그들은 흔들거리는 전철에서 간신히 중심을 잡는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직장인 하면 떠오르는 모든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캐릭터로 흡입력을 높였다. 이 작품은 반복적인 팍팍한 일상에서 음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밴드를 결성하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자 사회생활 5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자명종이 울리고 떠밀리듯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진동제과 마케팅부의 사원 또한 만원버스와 지옥철의 문턱을 넘어 회사에 뛰어들지만 그들을 반겨주는 건 악마처럼 버티고 서 있는 노부장이다. 신제품의 출시에 맞춰 홍보를 위한 UCC 제작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부서별로 당선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당선되지 못하면 정리해고 당할지도 모르는 압박감에 진동제과 직원들은 거의 필사적으로 UCC 제작프로젝트에 매달린다. 노부장의 마케팅부 역시 갖가지 궁리를 하던 중 부서원 가운데 과거 밴드활동을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밴드 UCC를 제작하기로 한다. 과거에 밴드였지만 지금은 합주를 한 지 오래다. 버벅거리는 실력으로 밴드 UCC를 멋들어지게 제작할 수 있을지 불안이 쌓여간다. 넘치는 열정과 따라가지 못하는 연주 실력, 각자 자신과의 악기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 실력은 거짓말처럼 늘고 결국 최고 인기상을 거머쥐게 된다. 신제품 UCC 홍보와 더불어 판매 실적도 수직으로 상승하고 기세가 오른 부서원은 ‘6시 퇴근’이라는 직장인 밴드를 결성, 작은 콘서트도 준비한다. ‘6시 퇴근’ 밴드 안에서 자연스레 우정과 사랑도 싹튼다. 행복한 단꿈에 젖은 것도 잠시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진동제과는 급작스러운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구조조정에서 가장 먼저 잘려나가는 이들은 비정규직 직원들이다. 남겨진 사람들 역시 속내가 편치 못하다. ‘희망퇴직을 할 것인가’, ‘어떻게든 줄을 서서 목숨을 연장할 것인가’, 눈치싸움이 이어진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 회사 정문에는 비정규직의 집회가 이어지고 노부장을 비롯한 동료의 빈자리에 마음 아파하던 부서원들에게 ‘작은 콘서트’ 전단이 전달된다. 전단을 매개로 흩어졌던 부서원들은 하나둘씩 모여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뮤지컬은 직장인을 통해 직장 사회의 제도적 모순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즈니스맨의 고민을 담아냈다. 직장인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6시 퇴근’은 2011년 1월 2일까지 예술극장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3 / 조회 16,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