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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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상 수상작 '애도하는 사람' 연극으로 만난다
두산아트센터 '두산인문극장' 프로그램
김재엽 연출…김동원·김소진 주역 맡아
죽음과 애도에 대한 질문…내달 12일 개막연극 ‘애도하는 사람’ 콘셉트 이미지(사진=두산아트센터).[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제140회 나오키상 수상작인 텐도 아라타의 장편소설 ‘애도하는 사람’이 연극으로 무대에 오른다.‘애도하는 사람’은 죽은 이를 애도하며 전국을 떠도는 주인공 시즈토와 그가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행위, 상실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마주할지를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두산아트센터의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 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연출은 2013 동아연극상 희곡상·작품상을 수상한 연출가 김재엽이 맡는다. 지난해 ‘생각은 자유’로 호흡을 맞춘 무대 디자이너 신승렬,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 등에 참여한 음악감독 한재권이 작품에 함께 한다. 4면 무대를 감싸는 독특한 객석 구조, 서정적인 음악과 영상으로 주인공과 함께 애도여행을 떠나는 느낌을 전할 예정이다.주인공 시즈토 역은 연극 ‘청춘예찬’으로 주목 받은 배우 김동원이 맡는다. 시즈토와 함께 애도 여행을 떠나는 유키요 역은 영화 ‘더 킹’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배우 김소진이 함께 한다. 전국향·박희정·김승언 등도 출연한다.김재엽 연출은 “도처에 죽음이 깔려 있는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무수한 타인의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한다”며 “죽음이라는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길 주저하는 우리와 달리 ‘애도하는 사람’은 죽은 이들에게 기꺼이 가까이 다가간다”고 말했다.이어 “연극 ‘애도하는 사람’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쩌면 죽은 자와 함께 사는 법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다”며 “가해자와 피해자, 동조자와 방관자가 뒤섞인 쇠락한 공동체에서 우리의 연극은 과연 타인의 죽음에 정직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 자문하게 된다”고 덧붙였다.연극 ‘애도하는 사람’은 6월 12일부터 7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두산아트센터 또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5.31 / 조회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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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원, 김소진 출연, 연극 ‘애도하는 사람’ 오는 6월 개막
연극 '애도하는 사람'이 오는 6월 관객들을 만난다.
이 작품은 연극 '낫심', '피와 씨앗'에 이은 '두산인문극장 2018: 이타주의자'의 세 번째 공연이다. 연극 '애도하는 사람'은 제140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텐도 아라타의 장편소설이 원작으로, 죽은 이를 애도하며 전국을 떠도는 주인공 시즈토와 그가 만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죽은 사람을 '기억'하는 행위, '상실'이라는 감정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국내 초연에서는 '알리바이 연대기' 김재엽이 연출을 맡았고, 영화 '실미도', '공공의 적'의 한재권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주인공 시즈토 역은 연극 '청춘예찬'의 김동원이, 시즈토와 함께 애도 여행을 떠나는 유키오 역은 영화 '더 킹'으로 청룡영화상 여우조연상을 받은 김소진이 함께한다. 이 외에도 시즈토의 엄마와 동생, 시즈토를 취재하는 기자 역에는 각각 전국향, 박희정, 김승언이 출연한다.
김재엽 연출은 “곳곳에 죽음이 깔린 현대사회에서 우리는 무수한 타인의 죽음을 직간접적으로 목격한다. 죽음이라는 삶의 이면을 들여다보길 주저하는 우리와 달리 ‘애도하는 사람’은 죽은 이들에게 기꺼이, 가까이 다가간다”라며 “연극 '애도하는 사람'을 준비하는 과정은 어쩌면 죽은 자와 함께 사는 법을 깨닫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연극 '애도하는 사람'은 오는 6월 12일부터 7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NRP 제공
2018.05.31 / 조회 4,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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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살인자입니다’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13번째 주인공 전인철
日 천재작가 호시 신이치 서늘한 상상력 그린다
이달 27일까지 소극장판 무대 올라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국립극단은 ‘젊은연출가전’ 시리즈의 13번째 작품으로 ‘나는 살인자입니다’를 선보인다. 지난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한 ‘젊은연출가전’은 그동안 성기웅, 김재엽, 류주연, 박지혜 등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해왔다. 동시대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계발하고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올해는 ‘목란언니’, ‘노란봉투’ 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 전인철이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SF 소설의 대가 호시 신이치(1926~1997)의 주요 작품들을 옴니버스 형식의 극으로 재탄생해냈다.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인 호시 신이치는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독자들에게 강력한 한방을 선사하는 천재 작가로 불려왔다. 그의 작품은 공상적인 소재를 다루면서도 고독과 같은 인류의 보편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인철 연출은 그 중에서도 ‘죽음’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에 집중한다. ‘나는 살인자입니다’ 속 ‘죽음’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 받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들의 정신적 상처와 자연을 포함한 범우주적 ‘죽음’의 의미까지 뻗어나간다. 현 시대와 가장 맞닿아 있는 에피소드 선정을 위해 원작자인 호시 신이치의 소설 수백 편을 읽고 분석했으며 배우들의 개성을 통해 원작의 매력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배우들과 오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국립극단은 이번 작품을 통해 빠른 발전과 삶에 대한 허무가 공존하는 현 시대의 아이러니에 주목하고자 했다. ‘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짧은 에피소드들을 한 편의 연극으로 엮은 작품인 만큼 주인공 역할이 없다. 그럼에도 김정호, 이봉련, 김정민 등 베테랑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오는 27일까지 서울 서계동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3 / 조회 2,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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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 신이치의 초단편소설, 연극으로 본다
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 공연[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초단편소설을 개척한 일본 소설가 호시 신이치(1926~1997)의 작품을 무대에서 볼 수 있다. 27일까지 서울 서계동 소극장 판에서 공연하는 ‘나는 살인자입니다’(연출 전인철)는 호시가 남긴 초단편소설 중 ‘죽음’을 소재로 한 작품 8편을 연극으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각종 사고와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인구조절 임무를 맡은 공무원의 이야기를 담은 ‘생활유지부’ △술 접대를 위해 만들어진 완벽한 미모의 로봇인 봇코짱의 이야기를 그린 ‘봇코짱’ △13일의 금요일에 나타난 귀여운 악마의 이야기를 담은 ‘거울’ △분해되지 못하고 우주에 버려진 로봇들이 지구의 주인을 추억하는 이야기 ‘어슴푸레한 별에서’ 등이다. 짧은 에피소드들을 엮은 작품인 만큼 별도의 주인공은 따로 없다. 김정호, 유병훈, 안병식, 이봉련, 권일, 김정민, 박희정이 출연한다. 호시의 소설은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강력한 ’한 방‘을 선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관람료 전석 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12 / 조회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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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SF 소설가 단편들 연극으로…'나는 살인자입니다'
국립극단 '젊은연출가전' 13번째 작품
'목란언니' '노란봉투' 전인철 연출 참여
10~27일 국립극단 소극장 판연극 ‘나는 살인자입니다’의 전인철 연출(가운데)과 출연 배우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목란언니’ ‘노란봉투’ 등으로 평단의 호평을 받아온 연출가 전인철이 일본 SF 소설 대가 호시 신이치의 작품을 연극으로 올린다. 국립극단의 ‘젊은연출가전’ 시리즈 13번째 작품 ‘나는 살인자입니다’다.호시 신이치는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는 작가다. 단편 소설보다 짧은 ‘쇼트-쇼트’(short-short) 형식의 개척자로 빠른 호흡으로 이야기를 전개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반전을 담아 독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왔다. 전 연출은 호시 신이치의 작품 중 ‘죽음’을 소재로 한 단편들을 하나로 엮어 ‘나는 살인자입니다’로 선보인다.작품 속 ‘죽음’은 의도치 않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또 상처 받을 수밖에 없는 현대인의 정신적 상처와 자연을 포함한 범우주적 죽음의 의미까지 뻗어나간다. 이를 통해 빠른 발전과 삶에 대한 허무가 공존하는 현 시대의 아이러니에 주목한다.옴니버스 형식으로 별도의 주인공 역할 없이 여러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김정호, 이봉련, 김정민 등이 출연해 작품에 생명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국립극단의 ‘젊은연출가전’은 2011년 ‘우리 단막극 연작’으로 출발했다. 성기웅, 김재엽, 류주연, 박지혜 등 주목받는 젊은 연출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을 소개하며 동시대 젊은 연출가들의 역량을 계발하고 가능성을 극대화하는 기회의 장으로 자리매김했다.‘나는 살인자입니다’는 오는 10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용산구 국립극단 소극장 판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전석 3만원. 국립극장 홈페이지와 전화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6 / 조회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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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에 던지는 돌직구…'실화' 연극으로 옮겼다
왜, 지금, 그때 호명하는 이유
실제 인물 무대 오르고 실명도 사용
최근 연극 10편 중 절반 실화
동시대 문제 다루려 현실 몰두
실제 물건·영상 소품 사용하고
사건 이면 되짚는 스토리 담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현실이 더 연극 같아서 일까. 2017년 연극계는 실화(實話)를 파고든다. 최근 대학로에 오르는 작품 10편 중 반 이상이 실제 이야기에서 따왔을 정도다. 예년보다 소재와 형식은 다양해졌다. 역사의 변곡점을 이루거나 우리 사회에 파장을 일으킨 굵직한 사건을 소환해 부조리한 현실을 고발하고 나아가 대안까지 질문하는 식이다. 연극평론가는 “지난해 박근혜 정부의 블랙리스트 사태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최근 1년 사이에 사회 비판이나 현실을 풍자하는 작품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세상을 향한 고민들이 만나 서로 연대하고 다양한 담론을 재생산해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허구는 실제했던 인물과 사건만큼 스토리텔링에 설득력을 갖긴 힘들다”면서 “적시에 동시대의 문제를 이끌어내기 위해 실화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실화 소재 연극의 장점은 현실에서 동 떨어진 이야기가 아니어서 관객의 몰입과 공감이 쉽다는 점이다. 가려져 있던 인물을 새롭게 조명하고, 익히 알던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맞닥뜨리는 재미도 있다. 실화라고 해서 그대로를 다 옮겨놓는 건 아니다. 사건을 겪은 이의 심리 변화에 주목한다거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되 허구의 인물을 끼워넣던지 아예 적나라하게 고발하는 작품도 있다. △실명 등장…다큐연극 새 시도극작가 겸 연출가 김재엽의 다이어리(사진=두산아트센터).연극 ‘생각은 자유’(6월 17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는 다큐에 가깝다. 현실을 그대로 옮겨놓다시피 했다. 극을 쓰고 연출한 김재엽이 2015년 직접 독일 베를린에서 1년간 체류하며 겪은 경험을 연극적 언어로 꾸몄다. 실제 당시 생활하며 쓴 일기와 창작노트, 직접 촬영한 사진 및 현지 인터뷰 등을 소품, 영상, 무대로 적극 활용했다. 흥미로운 점은 등장인물 모두 실명을 쓴다는 점이다. 심지어 진짜 아내인 배우 이소영이 주인공 재엽의 아내 역과 딸 아론(인형) 역을 맡아 재미는 물론 몰입감을 높인다. 김재엽 연출은 “실명을 쓰려고 당사자들에게 허락을 받았다”며 “한 개인이 나라 밖에서 느낀 감정들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싶었다. 또 개인의 정체성이 세계와 어떤 연관성을 갖는지 등을 코멘터리 식으로 들려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극의 구성을 보면 시간의 흐름 같지만 생각의 움직임이다. 김재엽은 “밖에서 보니까 잘 보이더라. 우리 사회 모습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다”며 “세월호 속 우리는 국민이기보다 ‘난민’이었다”고 했다. 세계시민·이주민·난민의 시각으로 바라본 한국 속 깊은 상처를 어떻게 봉합해 나갈 것인지 묻는다. 소통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예술의 역할을 다층적으로 짚었다.△모티브만 따왔다…풍자의 재미‘신인류의 백분토론’(7월9일 아트원씨어터 3관)은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손석희의 100분 토론’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과학·사회·종교 각계의 인사들이 패널로 나뉘어 실제 100분간 열띤 토론을 펼친다. 주제는 ‘창조론과 진화론 중 어느 쪽이 타당한가’다. 유머러스한 설정 뒤 예리한 대사들은 상당한 흡입력을 갖는다. 연극 ‘신인류의 백분토론’의 한 장면(사진=극단 간다).사회자 ‘신석기’를 비롯해 각각 패널들은 TV에 자주 등장하는 유명인사와 닮아 위트가 넘친다. 공연기획사 스토리피 측은 “손석희 앵커를 일부러 성대모사한 것은 아니다. 사회자로서 날카롭고 냉철하면서도 중립적 모습을 담고자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패널 중 나대수 역은 김정운 교수의 괴짜 같은 느낌을, 소신을 밝히는 종교철학 개그맨 육근철 역은 김제동을 참고했다. 과학자이면서 기독교신자인 우종학 서울대 교수 사례도 인물에 차용했다”고 귀띔했다. 작·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100여권, 100여개의 영상 자료를 찾아봤다. 배우들과 강의도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 사회는 내가 포함된 한쪽만 보는 경향이 짙더라. 적절한 편집을 통해 철학적 내용은 빈약하겠지만 이 극을 통해 객관적인 생각과 사고를 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극단 고래의 연극 ‘불량청년’(6월11일까지 30스튜디오)은 일종의 팩션(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덧붙인 장르)이다. 2017년 28세의 알바청년 ‘김상복’이 광장 시위에 휘말려 물대포를 맞고 쓰러졌다가, 1921년 경성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는 이야기다. 상복은 그곳에서 ‘불령선인 김상옥’으로 오인돼 고초를 겪다 점점 빠져든다. 이해성 연출은 100년 전 인물을 다시 호명하는 이유에 대해 “요즘 청년들이 어떤 감옥에 갇혀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더 자유롭고 당당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연극에 담았다”고 했다.△거짓 같은 진짜 이야기…현실 축소판연극 ‘이등병의 엄마’의 한 장면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선상반란 사건을 다룬 ‘페스카마 고기잡이 배’는 연극 무대 오르기까지 15년이 걸렸다. 신문기사와 법정자료 등을 정리하고 다양한 진술과 사실관계 등을 극본으로 녹여내는 데만 7년이 소요됐다.1996년 8월 24일 남태평양에서 조업 중이던 참치잡이 원양어선 ‘페스카마 호’에서 조선족 선원 6명이 한국인 선원을 포함한 11명을 살해한 사건이다.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 교포를 변론해 사형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시켜 화제가 됐지만, 이 사건은 문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기도 했다. 경상도 방언과 조선족 말씨, 전라도 방언은 물론 배의 공간적 특성을 무대에 잘 풀어내 극의 갈등을 극대화시켰다.28일 막을 내린 연극 ‘이등병의 엄마’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몰래 관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화제가 됐다. 의문사로 사망한 국군 장병 유가족들의 사연을 담는다. 극 막판에는 실제 군 의문사 유가족들이 무대에 올라 직접 연기한다. 극작한 고상만 작가는 “군 유족이 받은 ‘최초의 국가적 위로’”라고 평가하면서 “연극이 가진 힘”이라고 했다. 평론가는 “해석 차이·왜곡 정도에 따른 논란이 있지만 실화극은 상처를 공유하며 사회적 메시지까지 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연극 ‘생각은 자유’의 한 장면(사진=두산아트센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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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자필로 쓴 '신년 연하장' 준다
연극 '가족병' 31일 이벤트 진행
김재엽 연출 신작 가족의미 질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화콘텐츠 제작사 ㈜명랑캠페인(대표 오호진)은 연극 ‘가족병-혼자라도 괜찮을까?’(연출 김재엽)의 출연 배우들이 직접 선물하는 자필 신년 연하장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배우 자필 신년 연하장 선물 이벤트는 오는 31일 오후 2시 무대를 관람하는 관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12명의 관객에게 전달한다. 또 배우들과 함께 만드는 버킷리스트 이벤트도 같은 날 오후 6시 공연 회차에서 진행한다.연극 ‘가족병-혼자라도 괜찮을까?’는 김재엽 연출의 신작이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 소극장 혜화당에서 오는 28일부터 31일까지 공연하며 인터파크티켓(ticket.interpark.com)을 통해 온라인 예매하면 된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가족, 우리 머릿속에 있는 가족의 의미에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는 색다른 작품이다.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 21’의 백운철, 정원조 등이 무대에 올라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오호진 ㈜명랑캠페인 대표는 “2016년의 마지막 추억으로 우리 연극을 선택해준 관객에게 감사를 전하는 이벤트”라며 “배우들이 지닌 무한한 긍정 에너지를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명랑캠페인은 문화예술 콘텐츠를 통해 타인과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 인식의 성숙과 변화를 추구하는 서울시예비사회적기업으로 미혼모 주제의 입법 연극 ‘미모되니깐’, 50+세대(50~64세)를 대상으로 한 ‘공감영화제’ 등을 기획·제작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6 / 조회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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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를 묻는다…8월 한달간 연극 무대로
'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
혜화동1번지 6기동인, 2016 기획초청공연 '세월호'
8명 연출가 꺼내놓는 세월호 8개 작품
내달 3~28일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계 대표 젊은 연출가들의 모임인 혜화동1번지 6기동인이 주관하는 2016 기획초청공연 ‘세월호’가 오는 8월 3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무대에 오른다.‘세월호 이후의 연극, 그리고 극장’이라는 부제 아래 8월 한달간 8명의 연출가가 한주에 2개 작품씩 총 8개 작품을 통해 ‘세월호’를 꺼내놓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같은 주제로 올려지는 셈이다.이번 공연은 여전히 사회적 논의는 지속되고 있지만, 선체인양, 진상규명 등 여전히 답보상태인 세월호 참사를 다시 언급하므로서 사회적 관심을 되돌리고, 적극적 실천과 연대를 위해 세월호를 기억하고자 위함이다. 동시에 세월호라는 동시대의 국가·사회적 참사 이후의 ‘연극은 무엇이며 극장은 어떠해야하는가’란 질문을 던지는 자리이기도 하다.8명의 연출가들과 참여 연극인들은 5월부터 7월에 걸쳐 3번의 ‘세월호 창작 워크숍’을 가졌다. 5월 노순택 작가의 ‘참사 이후의 참사’에 이어 6월 박주민 의원의 ‘참사 이후의 법제화·특별법 개정안의 내용과 의미’는 공개강연으로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7월 사회 문제와 참사 이후의 연극에 대한 강연 ‘사회와 연극’이 준비 중에 있다.2016 기획초청공연에는 김재엽, 안정민, 이래은, 임인자, 정진세 연출과 6기동인 구자혜 김수정 전윤환 연출이 합류해 총 8명의 연출이 세월호를 기억한다. 개막 첫 주에는 김수정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신세계의 ‘사랑하는 대한민국’과 변방연극제 예술감독으로 유명한 임인자가 연출을 맡은 ‘국가에게 묻는다’가 8월3일부터 7일까지 공연된다. 이어 둘째 주에는 안정민의 ‘이토록, 사사로운’과 이오진 작가의 ‘오십팔키로’가 전윤환 연출에 의해 무대에 오른다. 셋째 주에는 정진새 연출의 ‘세월호 오브 퓨처 패스트’와 이래은 연출의 ‘시간을 흐르는 배’가 선보인다. 마지막 넷째 주에는 최근 ‘검열언어의 정치학’을 공연해 화제가 된 극단 ‘드림플레이 테제21’이 신작 ‘국가 없는 나라 : 사라진 기억들’을 공연하고, 혜화동1번지 6기동인 중 한 명인 구자혜 연출이 이끄는 극단 ‘여기는 당연히, 극장’의 ‘킬링 타임’이 대미를 장식한다.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며 전석 2만원이다. 한주에 2개의 작품을 함께 볼 수 있다. 070-8276-091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0 / 조회 9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