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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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무대 가까이서 즐긴다
예술의전당 추석 연휴 맞아 OP석 패키지 판매
테네시 윌리엄스 작·문삼화 연출…18일 개막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 콘셉트 이미지(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예술의전당은 추석 연휴를 맞아 오는 18일 개막 예정인 연극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의 할인 예매 이벤트를 진행한다. 티켓 오픈 당시 공개하지 않았던 OP석(오케스트라 피트 좌석) 12석을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클릭(Click) 추석, 클릭 OP석’ 패키지를 1일부터 판매한다.OP석은 무대와 가장 근접한 위치에서 배우들과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객석이다. 패키지로 예매할 시 정가 4만5000원의 티켓을 3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프로그램북도 함께 제공한다.국립극단의 ‘1984’, LG아트센터의 ‘라빠르트망’과 연계한 한정판 패키지 티켓도 지난달 25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세 공연을 전석 5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다. 이들 이벤트 패키지는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잘 알려진 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섬세하고 예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인간 소외와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미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희곡 중 하나로 손꼽힌다. 1955년 800회 공연기록 달성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2010년 배우 배종옥이 출연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연출했던 연출가 문삼화과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배우 이승주, 이호재, 우정원가 각각 브릭, 빅대디, 마가렛 역으로 출연한다. 오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01 / 조회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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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화 번역·연출…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10월 1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서 개막
이호재·김재건·이승주 등 실력파 배우 출연오는 10월 18일 개막하는 문삼화 번역·연출의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 출연진(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예술의전당은 10월 18일부터 11월 5일까지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기획공연(SAC CUBE)인 연극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올린다고 3일 밝혔다.‘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는 미국의 대표 현대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작품이다. 국내에는 ‘유리동물원’,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 작가로 잘 알려졌다. 섬세하고 예리한 사실주의적 묘사로 인간 소외와 현대인의 황량한 내면을 밀도 있게 그려내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희곡 중 하나이다. 1955년 당시 800회 공연기록 달성과 함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이번 공연에서는 연출가 문삼화가 번역과 연출을 맡았다. 앞서 7년 전 ‘욕망이란 이름의 전차’를 연출해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무대는 박동우 디자이너가 조명은 정태진이 진두지휘한다. 베테랑 배우 이호재, 김재건, 이정미, 김지원, 오민석, 이승주, 우정원, 문병주 등이 출연한다.예술의전당은 테네시 윌리엄스의 다른 작품들에 비해 다소 생소할 수 있는 이번 작품이 관객에게 잘 닿을 수 있도록 특별한 시간을 마련한다. 공연 전 한 달간 신개념 북클럽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교양인’을 진행한다. 약 8명으로 구성된 두 팀을 선발해 희곡을 같이 읽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식이다. 신청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원양식을 작성해 5일까지 이메일(hypark@sac.or.kr)로 보내면 된다. 또 금요일 오후 3시 낮공연을 펼친다. 대낮불금할인을 적용해 전석 반값에 제공한다.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구입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03 / 조회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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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윤영은 성매매에 나서야 했나…김이설作 연극 '환영'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 30일 재연
황이선 각색 및 직접 연출 맡아
‘여성 가장’의 지독한 삶 그려내
내달 16일까지 대학로 선돌극장연극 ‘환영’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무능한 남편과 무책임한 친정 식구들을 부양하기 위해 성매매에 나설 수밖에 없었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극단 공상집단 뚱딴지가 김이설 작가의 동명소설을 황이선 연출이 직접 각색한 ‘환영’을 오는 30일부터 4월 16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한다. 작품은 지난해 초연해 ‘제4회 서울연극인대상’에서 대상과 연기상(김설)·무대디자이너상(김혜지)을 휩쓴 바 있다.연극 ‘환영’은 김이설 작가의 동명소설이 원작이다. 김이설은 2006년 단편 ‘열세 살’을 써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이후 냉담한 현실과 그 현실 속 참혹한 인물들을 꾸준히 묘사해왔다. 작품의 주인공 역시 녹록치 않은 삶을 산다. ‘윤영’은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무능력한 남편 대신 생계를 이어가는 가장이다. 젖먹이를 떼어놓고 교외의 닭백숙집 종업원으로 일을 시작하지만 목숨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친정 식구와 책만 파고 있는 남편의 무기력함은 그녀를 몸 파는 여자로 전락시킨다. 연출 황이선은 “왜 힘든 현실을 포기하지 않고, 죽거나 죽이지 않느냐”고 묻는다. ‘환영’은 19세 이상부터 관람 가능하다. 이 시대의 민낯을 제대로 볼 수 있도록 왕백숙집은 처절하리만큼 리얼리티를 강조했다. 윤영을 극단의 상황으로 내몰기 위해 다층적 구조로 재구성했다. 총 3개의 에피소드로 구성하며 각 에피소드마다 ‘윤영’을 다른 사정, 다른 잣대로 보게 만든다.무대는 총 6개의 미닫이 문으로 표현했으며 그 문들은 외부를 잇는 유일한 통로이다. 객석 방향은 왕백숙집에서 외부인이(손님) 드나드는 곳으로 설정해 윤영의 출구 없는 삶을 드러낸다. 이번 재연에서도 연기상을 받은 김설과 리우진, 김지원, 문병주, 노준영, 문승배, 이인석, 이준희 등이 출연한다. 티켓 가격은 3만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4 / 조회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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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설 소설 '환영' 연극으로 재탄생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 제작
'무대로 만나는 소설' 두번째
입체적 재구성한 주인공 '윤영' 삶
다층적 구조로 그려내
16일~10월 2일 대학로 선돌극장연극 ‘환영’의 출연진(사진=극단 공상집단 뚱딴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김이설의 장편 ‘환영’ 무대로 옮겨진다.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대표 문삼화)가 16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선돌극장에서 공연하는 동명연극 ‘환영’이다. ‘환영’은 무능한 남편과 무책임한 친정식구를 부양하며 생존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윤영’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 작가는 2006년 소설 ‘열세 살’로 서울신문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했다. 그동안 냉담한 현실과 그 속에서 참혹한 삶을 살아가는 인물을 꾸준히 묘사해온 작가는 올해 ‘빈집’으로 이상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연극 속 주인공 역시 녹록지 않은 삶을 산다. ‘윤영’은 공무원시험을 준비하는 무능력한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이어가지만 남편의 무기력함은 그녀를 결국 몸 파는 여자로 전락시킨다. 극단 공상집단 뚱딴지가 올리는 ‘무대로 만나는 소설’의 두 번째 작품. 2011년 ‘고령화 가족’ 이후 고심 끝에 선택한 소설이다. 황이선이 각색·연출을 맡았다. 황이선은 “‘환영’에 주목한 건 윤영을 극한의 상황으로 내모는 다층적 구조”라며 “이를 연극적으로 구현해보고자 각색까지 맡았다”고 말했다. 연극은 친정식구 중심의 에피소드와 남편과의 관계, 왕백숙집에서의 생활을 중심으로 구성하는데 각 장면별로 ‘윤영’을 다른 사정, 다른 잣대로 그려내는 게 묘미다. 배우 김설·리우진·김지원·문병주·노준영·문승배·이인석·이준희 등이 출연한다. 연극 ‘환영’의 출연진(사진=극단 공상집단 뚱딴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2 / 조회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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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 김재건 vs 중견 강애심 '호흡'…연극 막 오른다
연극 '밥' 24일 카톨릭청년센터 개막
치매 걸린 노사제와 식복사 이별여행
김재건 배우 7월 칠순맞아 반값 할인연극 ‘밥’의 한 장면(사진=엠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무대에서 칠순 생일을 맞는 노장의 배우 김재건(69)과 중견 연극인 강애심(53)의 호흡을 볼 수 있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배리어프리 연극 ‘밥’(김나영 작·문삼화 연출)이 오는 24일부터 7월 24일까지 가톨릭청년센터 CY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치매에 걸린 노사제와 30년 동안 사제의 밥을 해온 식복사가 둘만의 짧지만 소풍 같은 마지막 이별여행을 떠나는 휴먼 감성 연극이다. 데뷔 48년차 베테랑 김재건 배우는 치매로 기억을 잃어가는 노사제 역을 맡는다. 노사제 충현의 식복사로 30년을 함께한 윤정 역에는 ‘넌센스’ ‘빨간시’ 등 장르를 넘나드는 배우 강애심이 열연한다. 밥투정하는 츤데레 노사제와 그런 사제의 투정을 능수능란하게 넘기는 식복사의 호흡이 작품의 백미다. 김나영 작가가 인스턴트 같은 사랑이 판 치는 요즘을 보고 제주도 구전의 ‘살모설화’를 모티브로 희곡을 쓰고, 공연제작사 엠포컴퍼니 박용범 대표와 문삼화 연출이 이끄는 공상집단 뚱딴지가 의기투합해 1달 간 공연을 준비했다. 이밖에 현대철, 조승연, 윤관우, 김지원 배우가 출연한다.작품은 장애인들이 충분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선보이는 배리어프리(Barrier Free) 연극이다. 별도로 이어폰과 점자책 대본을 마련해 시청각장애인의 공연 관람이 가능하다. 청각장애인들은 객석 앞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자막을 보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한편 오는 7월 8일 김재건 배우의 칠순을 맞아 특별할인을 진행한다. 이날 예매자에 한해 50% 반값 혜택을 벌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4 / 조회 4,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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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화 연출 "살아있는 '세 자매' 보여주고 싶다"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 자매' 연출 맡아
비극적 고전 코믹하게 각색…희망적 요소 부각
"힘든 삶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 부각"
내달 1일까지 예술의전당서 공연기지촌 여성들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 연극 ‘일곱집매’로 호평을 받았던 문삼화 연출이 이번에는 안톤 체호프의 고전 ‘세 자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는 몇년간 마음에 품고 있던 작품이다. 문학이나 무대라는 틀에 갇혀 있기보다 살아있는 세 자매를 만들고자 했다.”12월 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세 자매’의 진두지휘를 맡은 문삼화 연출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을 세 자매의 삶을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무대를 만들었다”며 “관객들도 공연을 보고 응원받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연출은 올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연극 ‘일곱집매’의 연출가이기도 하다. ‘일곱집매’는 기지촌 여성의 아픔을 담담하게 녹여낸 작품으로 지난 5월 ‘제34회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과 우수상 2개 부문을 수상했고, 지난 8월 ‘이데일리 문화대상’ 2분기 연극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작품마다 특유의 섬세함으로 배우들의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은 문 연출이 이번엔 체호프의 고전에 도전하게 됐다. ‘세 자매’는 러시아의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모스크바를 동경하는 세 자매의 꿈과 좌절을 그린 작품. 아름다운 인간의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점차 시들어가는 모습을 그리면서도 인간이라면 고난을 딛고 살아가야만 한다는 체호프의 신념을 담은 역작이다. 작품의 철학적 무게만큼 무겁고 어두운 연극으로 인식돼 왔다. 문 연출이 주목한 것은 ‘세 자매’ 안에 내재된 코미디적인 요소다. 기존에 그려 왔던 비극적 정서를 부각시키기보다 각 인물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복잡한 정서와 감정을 끌어내 현실 속 살아있는 인물로 재창조시켰다. “지금껏 봐왔던 ‘세 자매’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계속해서 살아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는 게 문 연출의 설명. 체호프 문장 특유의 뉘앙스와 맛깔스러운 은유는 살리면서도 모든 대사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좀더 가깝게 다듬었다. 문 연출이 ‘세 자매’를 선택한 것은 이 작품이 체호프의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하지 않아서”다. 기존에 작업했던 연극 ‘잘 자요, 엄마’에서는 딸과 엄마 사이의 갈등을 그려냈고, ‘고령화 가족’에서는 비정상적인 가족을 통해 ‘관계’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문 연출의 스타일은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세 자매는 모스크바를 외치지만 끝끝내 그곳에 가지 못한다. 그들에게 모스크바는 보류된 행복이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11.11 / 조회 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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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뜨끔하게 하는 적나라한 가족 이야기, 연극 ‘마지막 여행’, ‘고령화 가족’
현대인의 외로움과 공허함, 가족의 의미를 묻는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한 개인의 죽음을 둘러싼 가족 간의 서로 다른 생각들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연극 ‘고령화 가족’은 이 시대의 밑바닥을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두 편의 연극을 통해 바쁜 생활 속에 잊고 있었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 ‘마지막 여행’-장례식장을 찾은 인간 군상 속 ‘욕망’을 엿보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장례식장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은 어느 하나 이타적인 사람이 없다. 작품은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인간성을 기반으로 자신에 대해 냉철하게 반성하게 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를 경험하게 한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윤정이 죽은 후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윤정의 어머니는 두 번의 암 수술을 받았고, 수술비용을 모두 죽은 윤정 부부가 충당했다. 윤정은 세 딸 중 막내지만, 첫째인 윤희 부부는 사업을 한다고 빚만 지고 있고, 윤희 부부에게 돈을 댔다가 몽땅 날린 윤선은 의절한 상태다. 윤정 부부는 빚을 져서 수술비용을 댔고, 자신의 집도 대출받은 상태여서 늘 빚에 허덕이며 살아간다. 윤정은 답답한 심정을 풀지 못한 채 자신에게 소원해진 남편 성진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윤정은 영업을 위해 고객을 접대하는 성진이 다른 여자와 잤다고 생각한다. 남편 성진도 윤정이 이 대리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한다. 둘은 다투다가 윤정이 집을 나가고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녀는 교통사고 이후, 다시 삶을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떠난 여행에서 실족사로 죽음을 맞는다. 윤정의 죽음 이후 그녀의 사망보험금으로 1억 5천만 원이 있음이 밝혀진다. 보험금을 계기로 가족과 친구들이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서로의 입장에서 펼치게 된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례식장의 풍경을 그리고 있지만 인물들은 순수하게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시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내내 밥을 찾고, 자신의 잠자리가 시끄럽자 다른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시어머니는 죽은 며느리보다 자신의 아들을 감싸기 위해 더 슬프게 운다. 남편은 장례식장에서도 돈 생각뿐이다. 윤정의 어머니는 남들에게 가족의 치부를 보이기 싫어한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오는 8월 4일부터 8월 21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고령화 가족’-평균나이 49세, 이 시대 밑바닥 인생들이 가족으로 모였다! 올해 4월 초연된 연극 ‘고령화 가족’이 앵콜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다섯 번째 정기 공연인 ‘고령화 가족’은 천명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천명관은 감동과 교훈, 복잡한 서사의 소설을 조롱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깨는 작품을 내놓는 작가다. 이번 연극은 앵콜 공연을 맞아 더욱 연극적인 구조의 선택, 탄탄한 스토리텔링,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를 더했다. 소설 속 등장인물과 사건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담아내 ‘무대에서 만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연극 ‘고령화가족’은 평균나이 49세의 가족들이 한여름 방 2개 딸린 어머니의 빌라에 모여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머니는 나이 70세가 넘도록 화장품 방문 판매를 한다. 맏아들 한모는 120킬로그램 거구에 전과 5범이다. 집안에 유일한 엘리트인 둘째 인모는 실패한 영화감독이다. 막내 미연은 유부남을 꼬여내 결혼에 성공했으나 온갖 풍문을 안고 이혼당해 친정으로 도피했다. 작품은 이 시대 밑바닥을 살고 있는 개개인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세련되지도 쿨하지도 않은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통해 작가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보금자리도, 인생을 얽매는 족쇄도 아닌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아간다. 우리 주변에 흔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애틋하면서도 구차하지 않게 개성 만점의 캐릭터로 그려낸다. 연극 ‘고령화 가족’은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9 / 조회 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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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최원종 작가
연극적 이야기를 찾아 고민하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네 번째 정기공연 연극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가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최원종 작가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작가 스스로의 화두가 고스란히 담겨졌다. ‘막다른 골목에 도착했을 때 어디로 가야하는가’라는 작가 개인의 화두는 그의 악몽이기도 했고, 막다른 골목까지 가보고 싶다는 묘한 희열감을 주기도 했다. “우리가 아무리 연약할지라도 세상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한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최원종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기괴함과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우리 삶이 페이소스를 표현해냈다. Q.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도나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겐 무서운 게 하나씩 있잖아요. 물론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무서운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늘 저는 막다른 골목길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될 거라는 공포가 있어요.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나 나름의 해답을 갖고 싶었어요. 공포가 나를 인도해서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왔을 때,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이상하게도 그런 곳에서 희망을 얘기할 때, 사람은 참 사람답다는 것을 느껴요. “우리가 아무리 연약할지라도 세상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한 매력적이다!” Q. 왜 열정시리즈인가요?열정이라는 단어는 아주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인데, 외계인이나 연쇄살인범, 피투성이와 만나면 무척 외롭고 고독한 투쟁의 단어처럼 느껴졌거든요. 그 느낌이 그 당시 제가 가진 열정이라는 단어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왜 열정시리즈인가... 글쎄요. 저는 이 작품이 무척 연극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연극적’ 이라는 단어는 무수하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이 열정시리즈가 관객과 만났을 때, 연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Q.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는 앞선 다른 작품들과 어떠한 차이점과 공통점을 갖고 있나요?극과 극은 통한다고, 이 작품의 비극성은 아주 밝은 유머와 만나게 돼요. 그 유머성은 각각의 에피소드에서의 인물들이 운명적으로 가지고 있는 밝음과 긍정의 마음이죠.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가 다른 두 작품들과 갖는 공통점이라면 아마도 주제적인 면일 거예요.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다면, 막다른 길에 와있다면 우린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이 각각의 작품들 속에 방법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라는 거예요. ‘체념과 포기를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다시 걷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 전 걷고 기다리는 것이 희망의 출발이라고 생각해요. Q.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는 4가지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나요?4가지 이야기에서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패배자가 되었거나 운명적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처음부터 패배자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니까, 나를 패배시킨 이 세상과 한번쯤은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언제 가장 강한 힘이 나와서 세상을 뛰어넘기 위해 싸우게 되는 것일까. 이 작품은 그 지점에서 시작돼요. 그리고 그 싸움의 결과는 비극적이지만, 그 비극성은 바로 사람들을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어떤 마력을 주죠. 사람을 멋지게 보이게 한다고 해야 할까요. 나를 패배시킨 이 세상. 극에 달한 자본주의 세상에서 이탈하려는 노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죠. Q. 4가지 에피소드의 인물들은 매우 평범한 듯 하지만 특이해 보입니다. 그런 구상과 소재, 아이템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나요? 가령 ‘의족남의 도루’라든지, ‘냉동 닭 배달업’ 이라든지.2005년에 야구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해보면서 인생 경험을 하게 되었고요. 그때 이상하게 세상이 무섭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니, 오래전부터 세상이 무서웠는데, 그 당시에는 그 느낌이 무척 강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뛰어넘고 싶었어요. 내 손에 아무것도 주어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이 세상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 사실 전 싸움을 잘 하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어서 나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건, 바로 의식을 바꾸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야구라는 세상이 있다면, 꼭 홈런을 쳐야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도루를 통해 나는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의식을 바꾸고 설득시켜나가는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내가 쓰는 작품들의 등장인물과 작품의 장소와 시놉시스가 그런 저의 화두와 맞게 선택되어진 것 같아요. Q. 각각의 에피소드의 인물들에게 벌레와 연관시킨다면,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까요?피투성이 소년 소녀 - 메뚜기와 귀뚜라미상복 입은 소년 소녀 - 검은 개미와 알록달록 무당벌레 닭 배달 남자와 여자 - 공 벌레(외부의 자극이 있으면 몽을 둥글게 마는 벌레) 의족남자와 비만 여 - 한 쪽 다리 없는 사마귀와 날개 잃은 매미 저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 공연에서 관객분들이 생각하신 것과 어떨지 저도 궁금하네요. (웃음) Q. 이 작품이 공연화 되면서 기대하는 것은?이 작품은 저와 문삼화 연출님이 5년 만에 뭉쳐서 하는 열정시리즈 중에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열정시리즈는 그동안 극작가들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던 시리즈 중에 하나였기에 그만큼 기대감이 큰 시리즈입니다. 5년 전에 했던 ‘외계인의 열정’에서의 강렬함과 숨막힘, 파격성과 슬픈 이야기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무엇보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출님과 저의 작품에 대한 시간이 거의 100% 일치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5년 동안 이 작품을 늘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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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사자> 굶주린 사자, 우리의 슬픈 단상
신나는 얼음땡 놀이 중이다. 스타 크래프트 게임도 한창이다. 즐거운 놀이 속에 넘쳐나는 웃음, 하지만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는 쉽게 가시지 않는다. 무대 바닥부터 3층 높이까지 이어진 계단은 아찔해 보인다. 수 많은 사람들 속을 9살 꼬마 이조벨은 쉼 없이 뛰어다닌다. 하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이 아이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한다. 9살 꼬마의 발길이 닿는 곳은 한결 같이 구리고 감춰진 세상의 뒷골목이다. 이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사회가 부정하고 있는 음울한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 덮어져 있는 모든 것들을 들춰내고 싶었다”는 작가의 의도는 넘치는 긴장감을 타고 잘 흘러간다. 아내를 두고 간통을 저지르는 남편, 남자를 사랑하는 남자, 성직자의 부도덕성, 아동 살해 등 걸러지지 않는 뒷골목 이야기가 하나 둘 펼쳐진다. 짧게 구성된 장면은 강한 소재의 위력을 발휘하는 힘이 되준다. 이 모든 장면을 지켜보는 시선은 얼음땡, 스타크래프트 놀이가 어울릴 9살 꼬마 이조벨이다. 아이는 거짓, 배신, 성행위가 난무하는 곳에 웅크리거나, 누워있는 자세로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다. 시간이 흐르면서 아이는 자신이 이 사람들과 소통할 수 없고 유령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고 자신은 사자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의 여정을 통해 자신을 죽인 것은 이성이 없는 ‘사자’가 아닌 이성이 넘치는 사람 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자신을 집에 데려다 줄 구원자를 찾던 꼬마는 결국 자신을 죽인 사람들 속에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었던 것이다. 눈길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배우들의 열연과 장면 장면마다의 뚜렷한 클라이맥스가 만나 흐름은 명확하다. 비슷한 구성을 가진 연극와 비교해도 훨씬 깔끔하고 수월하다. 하지만 ‘자아를 찾아 떠나는 영혼의 오딧세이’라는 주제의 접점을 찾기는 힘들다. 9살 이조벨을 제외하고 1인 다역으로 열연하는 배우들의 열기는 부족함 없이 객석까지 전달된다. 특히 조안과 장애인 스칼렛으로 분한 윤다경의 열연, 로라, 크리스틴, 조앤으로 분한 김보영이 눈에 띄었다. 릴리, 론다로 변신한 최현숙은 다른 무대에서 조금 더 밝은 옷을 입혀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극의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장면에서 시선을 떼지 않고 열연한 9살 이조벨, 배우 김해정은 커튼콜 순간에도 아이의 걷잡을 수 없는 분노와 아픔을 곱씹게 해줬다. 어두운 단면이 짜깁기 된 이 무대는 즐겁지 않다. 그래도 가짜 즐거움, 가짜 웃음이 판치는 ‘가식월드’에서 펼쳐지는 가짜쇼에서 느낄 수 없는 참 맛은 확실히 맛볼 수 있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kangjuck@interpark.com)
2009.09.18 / 조회 10,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