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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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와 게임중독에 빠진 아들의 이야기…연극 ‘리얼 게임’
극단 사개탐사의 '리얼 게임'이 우수공연에 재공연의 기회를 주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공연예술 창작산실 올해의 레퍼토리'에서 선정됐다.
'리얼 게임'은 미국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미국의 극작가인 윌리엄 미조리 다운스 작가가 2016년 11월 '피카소 훔치기' 공연차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비선실세와 촛불집회 등 일련의 국내 사회상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가 가져야 할 가장 기본적인 질문 "무엇이 진짜인가"를 던지고 있는 '리얼 게임'은 시나리오를 쓰는 작가와 게임중독에 빠진 그의 아들이 등장한다. 실화라는 말을 듣고 그에 바탕해 극을 완성한 아버지는 자신이 다룬 것이 실제론 픽션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는 반면, 아들은 자신이 즐기는 게임의 스토리가 가상세계가 아닌 현실에서 이뤄지고 있었음을 깨닫고 충격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17년 초연에 이어 극단 사개탐사 대표인 박혜선이 다시 연출을 맡았고 아버지 역에 윤상화, 아들 역에 박종용, 신대표 역에 정의순이 출연하며, 세실리아 역에 강지원이 새롭게 극에 합류한다.
연극 '리얼 게임'은 6월 14일부터 7월 1일까지 대학로 소극장 공간아울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극단 사개탐사 제공
2018.05.15 / 조회 4,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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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힘.. 이순재 신구 연극 '앙리..' 관객 1만 명 돌파
연장공연 19일부터 예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누적관객 1만명을 돌파하며 연장공연에 들어간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지난달 15일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달비파크홀에서 개막한 후 유료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 개막 3주 만에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소극장 연극으로는 이례적이다.제작사 수현재컴퍼니는 “관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애초 2월 11일까지로 예정했던 공연을 1주 연장해 2월 18일까지 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장공연은 19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30%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앙리할아버지와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다. 앙리 역에 이순재, 신구가 출연 중이다. 콘스탄스 역에 박소담, 김슬기가 출연한다.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이 함께한다. 3월부터 6월까지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5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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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 '앙리할아버지…' 연습 보니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 박차
실제 공연 같은 열기로 작품 준비
15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연습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5일 개막을 앞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막바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수현재컴퍼니가 4일 공개한 연습 현장 사진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앙리 역의 이순재, 신구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콘스탄틴 역의 박소담, 김슬기도 상대 배역과 소통하고 합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고 있다.또한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 등 다른 출연 배우들도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공연 개막이 다가온 만큼 막바지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이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한 뒤 같은 해 영화로 제작돼 큰 화제를 모았다.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다.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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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 ‘케미폭발 포스터’ 봤더니…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2종 포스터 공개
다음달 15일 대명문화공장 1관서 '막 올라'배우 이순재와 신구, 박소담, 김슬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오는 12월 15일 공연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다음달 15일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이날 공개한 메인 포스터에는 앙리 역의 이순재와 신구, 상큼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로 분한 박소담과 김슬기의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서로 어깨를 맞대거나 팔짱을 끼고 다정한 미소를 선보여 환상적인 커플 케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린다. 30년 전 아내를 잃고 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사는 앙리의 집에 대학생 콘스탄스가 룸메이트로 들어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대와 가족 간의 갈등, 청년 실업과 불확실한 미래 고민 등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적인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앙코르와 투어 공연을 선보이며 프랑스 전역에서 흥행 중이다. 앙리의 아들 ‘폴’ 역은 배우 이도엽과 조달환이, 폴의 아내 ‘발레리’ 역은 배우 김은희와 강지원이 맡아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12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이달 30일까지 조기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현재컴퍼니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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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고 엇갈리는 남녀의 처절한 방언들, <스피킹 인 텅스>
행과 불행, 사랑과 미움을 구분하는 것은 얼핏 단순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 꺼풀 외피를 벗겨보면 행복으로 보였던 것에 지독한 불안이 스며 있기도, 사랑으로 보였던 것에 타성 혹은 무심, 증오가 배어있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다. 지난 1일 개막해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 연극 는 이처럼 한없이 모순된, 그래서 때로는 그 자신조차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불륜을 저지른 여자, 오래 전 떠나버린 여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남자, 끝없이 타인의 사랑을 의심하는 여자 등 다양한 남녀들의 관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사랑 아래 증오가, 또 그 아래 다시 사랑이 쌓인 복잡한 인간 감정의 층위가 드러난다. 호주의 극작가 앤드루 보벨이 쓴 는 1996년 초연 이래 미국, 유럽에서 꾸준히 공연된 인기작으로, 의 김동연 연출과 강필석, 이승준, 김종구, 정문성 등의 참여 아래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극은 먼저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독립돼 있으면서도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서로 맞물리는 정교한 구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인간 심리의 내밀한 곳을 샅샅이 훑고 드러내는 섬세한 시선으로 여운을 남긴다. 극은 레온-제인, 피트-쏘냐가 싸구려 모텔방에서 만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술집에서 처음 상대를 만나 불륜을 저지르기로 결심한 이들은 결정적 순간 망설이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한다. 이 하룻밤의 사건은 레온-쏘냐, 피트-제인 부부의 결혼생활을 위기로 이끌고, 이들이 위기 속에서 스쳐간 또 다른 남녀들의 이야기가 2, 3막에서 펼쳐진다. 레온-쏘냐, 피트-제인의 관계는 단지 하룻밤의 불륜 때문에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다. 극중 모든 남녀들은 배우자에게,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가지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고, 그 감정은 ‘방언’을 뜻하는 제목 ‘스피킹 인 텅스’처럼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서로 절묘하게 겹치고 끊어지는 대사들은 “사랑해.”라는 말이 정말로 사랑한다는 뜻만을 지니고 있지는 않은 미묘한 상황을 드러낸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그 자체의 미묘함뿐 만이 아니다. 탄탄한 사회적 지위와 재산을 쌓은 중산층 부부 레온-쏘냐가 화해하는 반면 변변한 재산도 아이도 없는 피트-제인의 갈등은 끝내 봉합되지 못하는 모습은 돈과 현실, 편리라는 불순물이 섞여 한층 더 모호해지는 남녀관계의 실상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한 작가는 그 예리한 시선을 우리 각자의 속마음으로 돌리며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 듯 보인다. 네 명의 배우가 아홉 명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만큼, 는 배우들의 연기도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27일 무대에서는 전익령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전익령은 삶에서 자신이 이뤄낸 것들에 대해 긍지를 느끼면서도 깊은 공허감으로 괴로워하는 쏘냐와 불안에 시달리는 발레리를 정확한 발성과 매력적인 모습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강필석, 김종구, 정운선 등의 무대도 궁금하다. 공연은 오는 7월 19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3층 수현재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수현재컴퍼니 제공
2015.05.28 / 조회 8,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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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스피킹 인 텅스> 김종구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끝내고 오느라 인터뷰에 늦었다는 이 남자, 이야기를 나눌수록 참 건전하다. 생각해보면 그가 에서 연기했던 능청스런 국군 대위 한영범도, 에서 맡은 냉철한 인민군 로기진도,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어딘가에 곧고 깨끗한 단심을 품고 있을 듯한 인물들이었다. 지나친 겸손도, 자만도 없이 꾸준히 무대에 서며 내면의 ‘예쁜 방’들을 차곡차곡 만들고 있다는 11년차 배우 김종구에 대한 이야기다. 근래 들어 1년에 서너 작품을 소화하며 부지런히 공연계를 활보하고 있는 김종구는 얼마 전 개막한 에서 또 다른 변신을 꾀했다. 는 다양한 갈등에 처한 남녀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상실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극중 3막에 걸쳐 각기 다른 인물로 분하는 배우들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달 28일 만난 김종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얘기하다 “아내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Q 는 어떤 작품인가. 독특한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주요 인물들이 1인 다역으로 구성돼 있다는 거다. 보통 1인 다역이 도구적인 역할, 재미 위주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장면을 끌어가는 주요 인물 자체가 1인 다역이고 그들이 모여서 하나의 극을 형성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이 극의 양식이다. 한 무대를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서 각각의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대사를 하는데, 굉장히 독특하다. 초반부터 그런 부분이 30분부터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특히 재미있다. Q 대본을 보니 정말 겹치는 대사가 많더라. 외울 때 헷갈리지는 않았나. 외우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걸 동시에 말하는 게 어려웠다.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외쳐야 하는데 서로 그 템포가 다르니까. 지금까지도 서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다. 상대방이 얘기할 때 집중해야 된다. Q 극중 피트와 닐, 존 등 세 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각각의 인물을 소개한다면. 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화려하거나 그럴싸하게 포장된 인물들은 아니다. 평범한데, 각자에게 굉장히 소중한 무언가를 하나씩 잃어버려서 그 때문에 아파하거나 혼란스러워하거나 미쳐가는 인물들이다.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고, 일단 이 작품은 어떤 여자의 실종으로 인한 그 주위 사람들의 반응, 서로 얽혀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중 피트라는 인물은 진짜 솔직하고 평범한 남편이다. 세 사람 중 김종구와 가장 닮은 사람이기도 하다. Q 어떤 점이 닮았나. 이런 이야기를 하니 민망하지만(웃음), 아내를 엄청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피트가 여자를 만나 하룻밤 자고 싶어하는 마음도,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더라. 또 피트는 바보같이 그 일을 아내한테 곧이곧대로 이야기한다. 얼마나 착한가. 어떻게든 아내와 잘 해보려고 하는데 정작 여자의 진짜 마음은 잘 모른다. 그런 면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피트가 좋고 사랑스럽다. Q 닐과 존의 경우는 어떤가. 닐은 쉽게 이야기하면 ‘진상’이다. 여자 때문에 너무너무 아파서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 아픔을 즐기는 것 같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닐을 통해서는 미친 슬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꼭 표현하고 싶다.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운다고들 하는데, 남자가 작정하고 울면 여자보다 더 많이 운다. 정말 엉엉 대성통곡을 한다. 그 정도의 아픔을 닐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 존은 조금 다르다. 피트가 가장 일반적인 사람, 닐이 가장 감성적인 사람이라면 존은 가장 이성적인 사람이다.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식인인 것 같다. 나와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나는 지식인도 아니고 이성적이지도 않으니까. 그런데 이 사람의 아내가 아프다. 아내는 모든 남자를 불신하고, 길을 가다 누가 조금만 시비를 걸어도 착란증세를 일으키며 화를 내는 여자다. 그런 아내를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나.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와의 소통을 잃어버린, 그래서 아내를 향한 사랑이 증오로 바뀌어버린 인물이다. 그 혼란과 증오를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Q 각 인물 별로 외적인 특징을 따로 설정해둔 것이 있나. 고민을 해봤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각 인물의 감정 자체가 워낙 다르고 강하니까. 닐의 경우 등장할 때부터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이라 특별히 다른 표현이 필요 없다. 피트를 연기할 때는 두 커플이 무대에서 동시에 대화를 이어가는 극의 양식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 거기에 더 집중했다. 존의 경우에는 표정을 많이 짓지 않고 사람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든가 하는 모습으로 최대한 냉정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Q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나는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낼 것인가?” 여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나. 내 생각에 이 작품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 사랑, 아내, 믿음과 같은 것들을 잃어버린 사람들, 또는 그런 소중한 것들이 일상적인 것이 돼서 지치거나 소위 말하는 ‘쇼윈도 부부’가 되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질문이 좀 묵직하긴 하지만, 난 그냥 이런 생각을 했다. 아내한테 잘 해야겠다고. 관객들도 이 작품을 보고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배우자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오래돼서 색 바랜 관계들, 그게 사실은 예쁜 건데 헌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지 말고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하자는 것, 그게 이 작품의 메시지 같다. Q 만약 결혼 전에 이 작품에 출연했다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지금과 달랐을까. 달랐을 것 같다. 특히 피트의 경우에는 결혼 후에 연기하게 돼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적당한 상상만으로도 그의 마음이 훅훅 들어와버린다. 닐의 경우엔 결혼했든 아니든 상관 없을 것 같고. 존의 경우 결혼하고 한 10년 정도 지나서 하면 잘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웃음). 아직까지는 존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겠다. 아내가 죽길 바라는 그 아픔이나 중오의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상상해서 연기한다. 근데 나와 같은 역할을 맡은 (정)문성이는 나보다 훨씬 더 잘 하더라(웃음). 공연장면(수현재컴퍼니 제공)Q 건전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주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잡지 . 1999년~2000년도 즈음에 1년 정도 꾸준히 봤던 것 같다. 원래 어렸을 땐 되게 안 착했다. 날라리였고 철도 없었는데, 그 즈음 을 잃고 가치관이 많이 형성됐다(웃음). 나는 1년에 한 번씩 를 읽는다. 그렇게 한 지 10년쯤 됐는데, 볼 때마다 꽂히는 내용이 다르다. 예전에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면, 최근엔 다른 게 눈에 들어오더라. 어린 왕자가 어느 행성에서 술 취한 아저씨를 만나 “아저씨는 왜 그렇게 취해있어요?”라고 묻는데, 아저씨가 “내가 술 취한 모습을 잊고 싶어서 술을 마신다.”고 대답한다. 그 전까진 한 번도 눈에 안 들어오던 부분인데, 최근 읽었을 땐 그 부분에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언젠가 일이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내가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고 있더라. 잘 쉬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인데 역설적으로 그 일에 파묻혀서 쉬질 못하고 있는 거다. 그 경험 때문인지 그 얘기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Q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 그게 배우로서 되게 힘들다. 작년인가 재작년쯤 의 솔롱고와 의 수환과 의 리를 동시에 했던 시기가 있다. 세 인물 모두 서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다. 그 때 길을 가다 어떤 사람과 부딪혔는데, 너무 아픈데도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화를 내야 할지, 사과를 해야 할지, 원래의 나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김종구라는 자아가 없어진 거지. 그 때 되게 우울했다. Q 어떻게 그 우울함에서 벗어났나. 과 로?(웃음) 솔롱고나 리, 수환이 아니라 원래 김종구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찾으면서 벗어난 것 같다. 그때 그때 끌리는 게 다른데, 그땐 오토바이가 타고 싶어서 오토바이를 사서 혼자 가평에 다녀왔다. 자연을 보면서 그렇게 다녀오니 힐링이 되더라. 그 때 이런 생각도 했다. 나는 평생 배우를 할 테니 내가 연기하는 인물에게서 너무 많이 영향을 받기보다 내 안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놓고 각각의 인물들을 잘 갈무리해서 넣어두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지금은 그런 방을 늘려가는 시기인 것 같다. 처음엔 그게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은 많이 지혜로워졌다. Q 아역시절을 빼면 2005년에 데뷔해서 이제 데뷔 11년차 배우다. 스스로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나. 자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인터뷰라서 사탕발림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난 원래 가진 달란트가 별로 없다. 그래서 한 인물을 표현하기까지 시간이 되게 많이 걸린다. 물론 병신은 아니다. 진중하고 단단한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그 인물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진짜 그 사람으로 보이는 게 가장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고, 그런 연기를 지향하고 있다. 예전에 최대훈 배우와 같이 를 한 적이 있다. 대훈이가 연기를 진짜 잘 한다. 테크닉 같은 것들도 훌륭하고 머리도 좋아서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금방 내서 표현을 한다. 그래서 난 대훈이가 연기의 신인 줄 알았다. 그러다 작년에 를 같이 했는데, 별반 차이가 없는 거다. 깜짝 놀랐다. 그러고 나서 집에 왔는데 ‘아, 내가 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전까지는 내가 얼만큼 늘었는지 몰랐다. 아내한테도 그 얘기를 했더니 ‘그렇게 공연을 많이 했는데 그럼 안 늘겠어’ 하더라(웃음).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그 생각을 했다. 연출과 몇몇 배우들이 다 중앙대를 나왔고, 문성이랑 나만 순천향대학교를 나왔다. 예전에는 중앙대학교를 가면 정말 대단한 사람들, 연기천재들만 있을 줄 알았다. 대훈이도 중앙대학교를 나왔으니 그렇게 머리에 각인이 된 거다. 근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보니까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차이가 없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내가 성장한 거였다. Q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 같다. 계속 발전할 테니까. 실력이 는다고 해서 무림의 고수가 되는 건 아니다. 어차피 또 다른 작품을 하면 또 처음부터 해나가야 한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내 안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서 각 인물들을 잘 갈무리해 놓았다가 또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나가야지. Q 곧 아빠가 된다고 들었다.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누가 아기한테 “누가 제일 좋아?”하고 물으면 “아빠가 제일 좋아.”라고 대답하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잘 놀아줘야 되는데 내가 힘이 없어서(웃음). Q 만약 아들이 나중에 커서 연기자가 된다고 하면? 아빠보다 잘 할 자신 있으면 하라고 하고, 자신 없으면 하지 말라고 할 거다. Q 앞으로 40~50대의 인생에서 바라는 것, 그리고 있는 모습이 있다면. 가평이나 그 비슷한 교외에서 큰 개를 키울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내가 쉰 여섯이 되면 아기가 스무 살이 됐을 테니 아기는 나가라고 하고, 마당에서 큰 개를 키우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마트 가서 장도 보고 아내랑 같이 등산도 하면서. 그 때는 1년에 한 편 정도 연기를 하면서 살면 좋겠다. 얘기만 해도 행복하다. 예전엔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좋은 배우가 되는 것, 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건 꿈이 아니라 계속 훈련해가야 할 목표이고 계획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원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은 이미 이뤘다. 그러면 앞으로는 배우로서 내 안에 계속 예쁜 방을 만들고 내공을 쌓고 몸을 더 많이 열어서 무언가를 멋지게 표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훈련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이제 꿈은 없고 계획만 있더라. 꿈만 같은 계획.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목표와 계획이 있으니까 그걸 향해 달려가는 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5.07 / 조회 13,4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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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인 텅스> "특이한 형식, 어렵지만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 될 것"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강조되었던 부분은 '독특한 구조'에 대한 것이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구조의 작품이지만 "새로운 극작법이 주제로까지 연결되는 부분이 그간 호평을 받아온 이유인 것 같다."는 것이 김동연 연출의 의견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오는 5월 한국 무대에 오를 연극 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일 열렸다. 제목인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는 방언, 즉 '무의식이나 종교적 황홀 상태에서 터져 나오는 뜻을 알 수 없는 말'이라는 뜻을 가진 숙어이기도 하다. "우리들이 하는 말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남다른 형식을 통해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김 연출은 설명했다. 김동연 연출"총 3막의 작품으로, 동시에 불륜을 벌이는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야기하는가에 따라 다른 결론에 이르는 모습이 펼쳐진다. 또 다른 인물들의 상황들도 부부들 이야기와 퍼즐처럼 맞춰지며 실종사건이라는 이야기가 구성된다. 이런 파편화된 이야기들이 3막에서 전체적으로 모아지는, 굉장히 실험적 구조의 대본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는 '잃어버린 자들의 독백'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미 어떤 상처를 갖고 있거나 무언가를 잃어버린 아홉 명의 사람들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대에서는 단 네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 두, 세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맡아 선보이는 것도 독특하다. 이승준, 강필석전익령, 강지원"배우라면 좋은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다."는 강필석은 레온과 닉 역을 동시에 맡는다. "겉으로 볼 땐 상남자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연습해보니 그렇지 않아 점점 어려워진다."는 그는 극중 긴 독백 부분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숙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강필석과 더블 캐스트로 나선 이승준 역시 "연극의 매력은 연습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연습과정이 어느 때보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들 뿐 아니라 피트, 닐, 존 등 세 캐릭터로 분할 김종구, 정문성과 쏘냐, 발레리 역에 더블캐스팅 된 전익령, 강지원, 그리고 제인과 사라로 변신할 김지현과 정운선 등 출연 배우들은 "부부나 특정 사람이 아닌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운선, 김지현정문성, 김종구는 1996년 시드니에서 초연 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01년 영화 로 만들어져 호주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 개봉하기도 했다. 같은 해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이 올라간 후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에서 공연을 이어갔으며 2009년 웨스트엔드 공연에는 영국드라마 의 인기 배우 존 심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5월 1일부터 7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02 / 조회 7,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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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의 감성을 무대에서 만나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
매년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오르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역작 ‘해변의 카프카’를 원작으로 한 동명 연극이 3월 27일 첫 티켓을 오픈한다. 연극 ‘해변의 카프카’는 5월 국내 무대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작품은 브로드웨이의 실력파 감독 프랭크 갈라티에 의해 연극으로 재탄생돼 2008년 시카고 스테판울프 극장에서 초연됐다. 2012년에는 일본으로 무대를 옮겨 공연됐다. 작품은 칸느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연기파 배우 야기라 유야를 주연으로 공연해 좋은 평을 받았다. 꿈과 현실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는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감성과 유머,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어우러진다. 관객은 작품을 통해 인간의 근원적인 고독과 삶의 진정한 의미를 탐색한다. 작품은 한국 연극계의 살아있는 거장 임영웅이 예술 감독을 맡고, 김미혜가 연출을 맡았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탄탄한 스토리를 한국적으로 재해석해 감각적인 무대로 탄생할 예정이다. 이소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03.28 / 조회 17,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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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뮤지컬페스티벌, 뮤지컬인들이 만드는 창작뮤지컬 축제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위해 발족된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이 지난 9일 충무아트홀에서 개최기념식을 갖고 첫 걸음을 내딛었다. (사)한국뮤지컬협회, (재)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홀, MBC+미디어 주최로 진행되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매년 8월 충무아트홀 공연장과 갤러리, 컨벤션센터, 야외광장 등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지는 뮤지컬 축제. 시상식과 쇼케이스, 전시 등 모든 페스티벌이 창작뮤지컬로 제한해, 창작뮤지컬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게 특징이다. 개최기념식 사회를 맡은 배우 정성화 한지상의 축하무대 여기에 기존 뮤지컬 행사가 시상식에서만 뮤지컬인들의 참여가 이루어졌다면, 이번 행사는 기획, 제작과정에서부터 배우, 제작진, 스태프 등 뮤지컬 종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이끌어 간다는 점도 주목받는다.페스티벌은 시상식 ‘예그린어워드’와 공연 ‘갈라쇼’, 지원프로그램인 ‘예그린 앙코르’, 학술프로그램 ‘국제뮤지컬워크숍’ 등이 진행되며, 부대 행사로 ‘뮤지컬인 체육대회’ ‘한국뮤지컬사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한국뮤지컬의 원조 예그린 악단의 1966년 작 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페스티벌의 시상식과 컨텐츠 지원 프로그램을 '예그린'으로 명명했다.예그린어워드의 집행위원을 맡은 원종원 교수는 “예그린어워드를 준비하면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왜 또 하는가’였다”며 “연간 180편의 뮤지컬이 올라가고, 그 중 70%가 창작뮤지컬이지만 이에 대한 발전과 육성에 대한 정책은 충분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예그린어워드는 순수하게 창작뮤지컬을 대상으로 진행된다”며 “혁신상, 스태프상, 스태프가 뽑은 배우상, 배우가 뽑은 배우상 등 흥미로운 부문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로 위촉된 배우 박은태.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홍보대사로 선정됐다. 예그린 앙코르는 검증된 창작뮤지컬을 재발굴하고 육성지원 하는 프로그램. 페스티벌 기간 하루 한 편씩 다섯 편의 뮤지컬이 쇼케이스 공연을 펼치고 최종 경연심사가 진행된다. 최우수작과 우수작은 각각 1억원이 지원되며 최우수작은 충무아트홀에서 무료대관해 공연할 기회가 주어진다. 갈라쇼는 페스티벌 내 유일한 유료공연.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는 배우 이석준이 진행해 음악과 토크가 2부에 걸쳐 이어진다. 또한 학술프로그램으로 국제뮤지컬워크숍은 인적 인프라 활성을 위해 기성배우, 뮤지컬 전공학생 및 창작자(극작가, 작사가, 작곡가)들에게 전문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시간으로 해외 뮤지컬 전문가 2인을 초빙해 보컬워크숍, 창작워크숍이 펼쳐진다. 앙상블 시나위의 축하무대 정영주 "뮤지컬인 체육대회에서 배우들의 민낯을 공개합니다"뮤지컬인 체육대회도 진행한다.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현 뮤지컬인들이 참여해 팀을 나누어 화합과 단결을 다진다. 정영주는 “부대행사가 아니라 페스티벌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배우들이 민낯으로 신나게 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송승환 조직위원장은 “뮤지컬이 빠르게 발전하는 데 있어 라이선스, 해외 뮤지컬의 공은 컸다”며 “그러나 이제는 우리나라의 음악, 영화 등 다른 장르처럼 우리 뮤지컬도 해외로 진출해야 할 때가 왔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창작뮤지컬에 대한 인식이 낮은 상황에서 우리 뮤지컬을 우리가 알리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로 말했다. 이날 개최기념식에서는 윤복희, 남경주, 김선영, 박은태, 김기영이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스타 5인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제 1회 서울뮤지컬페스티벌은 오는 8월 6일부터 13일까지 충무아트홀, 갤러리, 야외광장에서 진행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10 / 조회 12,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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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안동 종갓집 형제가 돌아왔다
“yo, my 깍쟁이. I say 깍, You say 쟁이. 소리질러~” 안동 종갓집 근엄한 종친들이 돌변하며 쏟아내는 쫀득한 랩이 여전하다. 이석봉, 이주봉 형제가 투닥거리는 것 역시 여전하다. 서로 못 잡아 먹어 안달 난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접하고 고향 안동에 내려와 겪는 이야기, 뮤지컬 가 26일 개막 했다. 줏대 없는 성격에 동생에게 콤플렉스가 있는 이씨 가문의 장남 석봉과 명문대를 졸업했지만 백수인데다 욱하는 성격인 차남 주봉. 어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서로 연락을 끊던 이들에게 ‘형제의 정’은 먼지만큼도 없다. 조의금을 가지고 싸우다 "난 네가 싫었어”를 노래 부르는 이들 앞에 신비로운 여인 오로라가 나타나며 신경전은 더해간다. 거기에 아버지가 숨겨놓은 로또를 찾기 위해 집을 발칵 뒤집는 이들. 이 작품은 웬수 같은 형제들이 진짜 ‘로또’를 되찿는 과정을 코믹하고 감동적으로 그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초연 이후 폭발적인 사랑을 받은 창작 뮤지컬 의 다섯 번째 공연이 순항 중이다. 이 작품의 작/연출을 맡았고, 최근 영화 로 영화계에도 진출한 장유정이 연출을 맡고, 장소영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아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자랑한다. 장남 석봉 역엔 김도현과 김재범, 차남 역엔 성두섭, 조강현, 산들 등 인기 배우들이 총출동해 주목 받고 있다. 여기에 두 형제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한 여인 오로라 역에 이주원, 강지원이 합세해 팔색조 연기를 펼친다.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6.27 / 조회 1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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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는 용감했다> "형제로 만났어요", 김도현, 조강현
안 어울릴 줄 알았는데 어울리는 사람들이 있다. 어딘가 교차점이 없어 보이지만 의외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 이들. 에서 얼굴만 보면 투닥거리는 형제 김도현과 조강현이 그렇다. 등을 오가며 내공을 쌓은 김도현과 이후 숨겨놓았던 코믹 본능을 폭발시키는 조강현. 선 굵은 연기 스타일을 지닌 이들이 선보이는 웃음이 의외로 만만찮아 보인다. 조강현의 ‘오묘한’ 농담과 이에 화답하듯 김도현의 ‘웃음보’가 어우러진 ‘용감한 형제들’과의 인터뷰. "이렇게 웃긴지, 이 작품 하면서 알았다니까요" “전 무게감 있는 작품이 잘 어울리는 배우가 맞습니다” 이후 처음으로 코미디 뮤지컬에 도전한 조강현의 첫 멘트에 김도현이 “야, 이거 글로 나가는 거야”라며 웃으며 말린다. 2초 후에 웃을 수 있는 조강현 식 유머에 김도현은 “강현이가 이렇게 재미있는지 때는 몰랐다”며 감탄한다. “연습 때 강현이, 재범이가 하는 걸 보면 어떻게 저렇게 웃길 수가 있지 싶어요. 둘 다 저런 면이 있는 줄 몰랐는데 팡팡 터져요.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웃기더라고요.” 선배의 칭찬이 이어졌지만 사실 에서 소름 끼치는 ‘검은 연기’를 펼치고, 에서 처절한 범죄자이자 동성애를 소화한 조강현에게 이렇듯 밝고 명랑한(?) 무대는 적응이 필요했다. “처음에는 걱정 많이 했어요. 내가 잘 할 수 있을까…그런데 도현 형, 재범 형이 워낙 코미디를 잘 하는 배우들이라 배우는 것이 많거든요. 이런 분들하고 연기 호흡을 맞추니까 (코미디를) 저절로 배우고 터득하게 되더라고요.” 안동 종갓집의 첫째 아들 석봉과 둘째 아들 주봉. 두 배우는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거리고 성격도 반대이지만 철이 없다는 공통점을 지닌 이 캐릭터들과 상봉했다. “석봉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생 주봉이에게 밀렸을 거에요. 대본에 확실히 그렇다고 써있진 않지만 공부면 공부, 체격이면 체격 면에서 동생에게 밀린 인물이라고 생각해요. 주봉 보단 머리가 좋지 않지만 동생 앞에서 곧 죽어도 형 노릇, 더 나아가 부모 노릇까지 하고 싶어 해요. 성격이 우유부단한데다 종갓집 장남이 결혼하겠다고 데려온 여자가 중국인일 정도로 철도 없어요. 그런데 어느 면에선 상황에 이해되는 인물이에요. 항상 엄했던 아버지와 종갓집 장남이라는 압박, 잘나고 말 안 듣는 동생. 위로는 아버지, 아래는 동생 사이에 낀 샌드위치 신세였거든요.”(도현) “주봉이는….차남이죠. 집안에서 늘 형이 우선시 되는 게 불만인데, 그게 어린 시절부터 조금씩 쌓였던 거에요. 욱하고 잘난 척 하는 성격이고요. 그런데, 제가 보기에 주봉이는 서울대학교까지 나왔지만 속이 촌스러운 면이 있어요. 촌스럽다기 보다… 순진하다고 해야 하나요. 그 속을 안다면 괜찮은 인물이에요. 겉으로만 봐서는 친하고 싶지 않은 사람일지 몰라도.”(강현)마주치면 싸우는 두 형제를 연기하는 두 사람. 둘 다 무대를 채우는 기운이 강한 배우들이라 연기의 조합이 어떨까 궁금했다. “둘 다 강한 편이긴 한데, 이번 작품에서는 강현이와 제가 발라스가 잘 맞더라고요. 강현이가 저보다 키도 크고 덩치가 있어요. 석봉이가 주봉이한테 여러 모로 밀리는 컨셉인데, 그런 면에서 잘 어울리거든요. 두섭이는 두섭이대로, 산들은 산들대로 각자 개성이 있어서, 사실 다 좋아요.”(도현) “석봉 역할을 맡은 도현 형, 재범 형 둘 다 무대에서 굉장히 찌질해요(일동 웃음). 차이가 있다면 재범 형은 나무 젓가락 같은 찌질함..나무 젓가락도 굵어. 이쑤시개 같은 찌질함이 있다면 도현 현은 통나무 같은 찌질함이 있어요. 좀 더 줏대가 있죠.”(강현) '철 든' 남자들의 '철 없는' 연기두 배우가 만난 건 에서 처음이었지만, 서로의 진면목을 볼 수 있었던 계기는 이 작품, 라 할 수 있다. 에선 정작 연습은 함께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로의 첫인상 역시 지금과는 달랐다고. “도현 형은 첫 인상이 불쌍했어요. 사실 에서 형이 가장 늦게 합류했거든요. 그 당시 저는 다른 공연이 있었고, 다른 배우 분들도 거의 같은 상황이라 연습 때 맞춰줄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지 못했어요. 연출님이 맞춰주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정말 돕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서 안타까웠죠. 아무튼, 형 첫인상은 불쌍했다..(도현: "이거 글로 나가는 거라니까~!")”(강현) “늦게 투입되면서 연출님, 스탭분들이 맞춰주시고 눈 감고 혼자 시뮬레이션 하기도 하고, 공연 영상을 보면서 연구하고 익혔어요.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고생 많이 했죠. 강현이를 처음 만났을 때 마치 TV속 스타를 만난 것 같아요. 워낙 영상 속에서만 봐와서(일동 웃음). 전부터 알고 있었거든요. 강현이에 대해서. 요즘 가장 잘나가는 배우 탑 5이고, 개런티 대비 가장 연기를 잘한다고(강현: “제가 좀 저렴합니다”). 에서는 과묵하더라고요. 이렇게 하자, 그러면 네, 하고... 말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전 과묵한 줄 았았죠, 를 하기 전까지는….”(도현) “자, 여기까지. 다음 질문 하시죠.”(강현) (일동 웃음) 의 에피소드 중 두 형제가 서로를 묘령의 여인 오로라라고 착각해서 벌어지는 뽀뽀 씬이 있다. 에서 활약한 바 있는 조강현에겐 어렵지 않았다. “수형이 형과 키스씬 할 때는 수염이 느껴서 당혹스러웠지만 도현 형은 수염이 없어서 양호하다”며 여유롭다. 김도현 역시 여유롭긴 마찬가지다. “연극에서 굴욕적으로 상대배우 발바닥을 핥는 연기도 했는데, 이 정도야”란다. 오히려 장남, 가장이 갖는 여러 가지 부담감과 책임감이 두 배우에게 많은 생각을 준다. 김도현은 한국연극계의 거목 故 김동훈의 아들. 연극계의 한 축을 일궈낸 이의 2세로서 느끼는 중압감은 오랜 시간, 심지어는 지금도 그를 따라다닌다. 하지만 그보다 부모님에게 철없이 반항한 날들이 지금에 와서는 후회가 된다. 이런 감정은 현재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느끼는 책임감으로 치환했다. “배우로서 위기의 순간이 와도, 내가 계속 연기를 해야만 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버틸 수 있는 거죠. 집에 들어가면 아내가 있고, 어머니가 계시니까 더 힘을 내야 하고. 그런데 누가 5억만 줬으면 좋겠네요(강현: “내가 줘?”)” “저도 형을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어머니가 아프시고, 어려서부터 가장이 되어 꾸려왔으니까. 그런데도 가족이란 건 제가 돌볼 수 있단 이유로 기쁜 거 같아요. 제가 능력이 없어서 그러지 못한다면 그것도 불행할 것 같거든요. 몸은 힘들어도 행복한 일이죠.”(강현) 조강현은 최초로 독도가 출생지인 사람이라는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독도에 대한 열정으로 실제로 독도에서 100일 정도 거주하기도 했다. “제가 해병에 있을 때 이 사실이 화제가 돼서 인터뷰를 할 수밖에 없었죠. 사실 언론에 난 독도둥이라는 별명은 군대 선임에 의해 급조된 거에요(웃음). 대학 가서는 독도에 대한 인터뷰는 다 거절했는데 어떤 기자가 묻더군요. 제 나이에 아버지는 독도로 이주를 하셨는데, 저도 그럴 생각이냐고. 전 싫다고 했죠. 그런데 다시 생각하니 우리 아버지가 굉장하신 분이구나, 새삼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초반의 장난끼가 사라지고 두 배우는 진지하고 묵직해졌다. 줏대 없고 철없는 형제를 연기하는 이들은, 이미 철든 가장이자 장남. 올해 내내 이들의 스케줄은 빡빡하다. 김도현은 이후 창작 신작으로 돌아올 예정이고, 조강현 역시 뮤지컬과 연극 한편이 예정돼 있다. 개막 한 달이 채 남지 않는 요즘은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에 매진하고 있는 중이다. “전 그 전까진 제가 연기하는 모습들이 낯뜨거워서 주변 사람들을 초대 하지 않았는데, 이번 작품은 연습 2주 하고 꼭 보러 오라고 말해요. 그만큼 작품에 자신감이 있어요. 보여주고 싶고, 누가 봐도 가지고 갈 게 있는 작품이에요.”(강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스토리라 부담 없이 오셔서 큰 기쁨 가시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도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6.01 / 조회 2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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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한 형제의 난 <형제는 용감했다>
“에라이, 썩을 놈 석봉이, 죽일 놈 주봉이!” 안동 가문의 고지식한 유림들이 갑자기 유창한 랩을 선보인다. 상복을 입고 절도 있는 브레이크 댄스까지 보면, 이 작품의 일면이 맛보았다고 할 수 있다. 뮤지컬 . 서로 으르렁 거리는 형제가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안동집으로 내려와 생기는 해프닝이 웃음과 감동을 주는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양반의 고장 안동이라는 지역적 특색이 극의 재미를 더해, 천자문만 읽을 것 같은 안동 양반들의 의외의 모습과 성격 강한 두 형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2008년 초연 이후 다섯 번째 공연을 앞둔 이 작품이 6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씨 가문의 장남이자 줏대 없고 허세 강한 이석봉 역은 김재범과 김도현이, 차남이자 욱하는 성격이 강한 이주봉 역은 성두섭, 조강현, 산들이 연기한다. 상주가 늦자 화가난 종갓집 종친들. 분노는 랩과 브레이크 댄스로 표출한다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달려온 첫째 아들 석봉(김재범) 둘째 아들 주봉 (산들). 만나자 마자 싸우는 두 형제.안동에 발길을 끊었던 두 형제가 상주가 되기 위해 집을 찾아오면서부터 이들은 다투기 시작한다. 조의금 배분에서 시작해, 어릴 때 울분과 피해의식까지 겹쳐 투닥거리는 두 사람, 나중엔 사랑의 라이벌까지 되니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다. 모든 배우들이 작품의 일부분을 시연해 보인 자리. 장남 석봉과의 싱크로율을 묻는 질문에 김재범은 “38% 정도 닮았다. 순박하고 사업에 도전하려는 도전의식은 나와 비슷하다”며 “불효막심 하거나 우유부단한 면은 닮지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김도현은 “45% 비슷하다”며 “부모님 속 썩인 건 똑같지만 누나에 대한 부러움을 가졌던 건 비슷하다”고 말하기도. 난 네가 싫었어~ 나도 형이 싫었어~ (김도현, 성두섭)멜로디는 감미로우나 내용은 이렇다 나랑 사귀어요! 묘령의 여인 오로라(이주원)에 반한 석봉 헉 이 여인을 어찌 형에게 빼앗긴단 말인가! 주봉(조강현) 3초 후에 있을 난감한 상황은 본공연에서 확인 주봉은 대학원까지 마쳤으나 고시공부 한다며 취직하지 않는 차남. 성두섭, 조강현과 함께 트리플 캐스팅돼 뮤지컬에 처음 도전하는 산들(B1A4 멤버)은 “21살이라 29살은 잘 모른다”라며 “(조)강현 형을 보고 29살은 저렇구나, 따라한다”고 말했다. 다리를 꼬는 조강현을 바로 따라 하며 “이렇게 다리를 꼬거나, 뽀뽀할 때”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극본, 작사, 연출까지 맡은 장유정 연출은 “지난 공연에 비해 두 형제 캐릭터가 더욱 명확해 졌다”며 “석봉은 더 철이 없어졌고 주봉은 더 잘난 척을 해서 심지어 배우들도 닮은 점이 없다고 부정할 정도”라고 말했다. 등 뮤지컬뿐 아니라, 영화 ‘김종욱 찾기’로 영화 감독 데뷔까지 마친 장유정 연출은 “2009년, 2011년 완성한 또 다른 뮤지컬을 내년 즈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나의 라이벌은 내 전작이라 기준이 점점 높아져서 보다 좋은 작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선보인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30 / 조회 1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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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범, 김도현, 성두섭, 조강현 등 <형제는 용감했다> 출연
숨겨진 유산을 찾기 위해 서로 으르렁대는 형제 주봉과 석봉을 다시 만난다.
장유정 작, 연출로 2008년 초연 이후 흥행성과 작품성을 고루 인정받으며 큰 인기를 얻은 뮤지컬 가 6월 26일 다시 무대에 선다.
안동 이씨 종갓집을 배경으로, 아버지의 부고를 듣고 갑작스럽게 마주하게 된 형제가 숨겨진 당첨 로또를 찾기 위해 몸싸움도 불사하는 과정과 새롭게 깨닫는 진실 등이 경쾌하고도 뭉클한 춤과 노래 등으로 펼쳐지는 게 특징.
연이은 사업 실패와 주식으로 가산을 탕진하고 백수로 살고 있는 형 석봉 역에는 김재범과 김도현이 더블 캐스트로 나설 예정이며, 서울대를 나왔으나 고시에 매번 낙방하는 똑똑하고 자존심 센 동생 주봉 역에는 조강현과 성두섭, 아이돌그룹 B1A4의 산들이 번갈아 변신한다.
뮤지컬 는 6월 26일부터 10월 1일까지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PMC프로덕션 제공
2012.05.15 / 조회 21,8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