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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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 "12살 소녀 소아성애 전면에 다뤘다면 ‘블랙버드’ 안했다"
2인극 ‘블랙 버드’ 8년만에 무대
15년 만에 만난 50대男·20대女
‘그날’의 엇갈린 기억 극의 축
2008년 '추상미·최정우' 주연 국내초연
내달 20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2016 연극 ‘블랙버드’의 한 장면. 레이 역의 조재현(오른쪽)과 우나 역의 옥자연(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아성애자, 열두 살 소녀, 첫 남자…그리고 금지된 섹스. 연극 ‘블랙버드’는 15년 전 사건을 두고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두 남녀의 이야기다. 파격적 실화가 바탕이긴 하지만 사건이 벌어진 뒤 두 사람의 팽팽한 대화와 감정의 충돌이 극의 큰 축이다.최근 대학로 DFC대명문화공장 1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수현재컴퍼니 대표이자 배우 조재현은 “소아성애를 전면에 다뤘다면 이 연극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성년자 ‘우나’를 성적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 생활을 마친 뒤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살고 있는 50대 남성 ‘레이’를 연기한다. 우나는 배우 옥자연과 채수빈이 번갈아 출연한다.연극 ‘블랙버드’에서 열연중인 조재현(사진=수현재컴퍼니).조재현은 “내 자녀가 어렸을 때 영화 시나리오를 하나 받았는데 딸을 비닐봉투로 죽이는 장면이 있었다. 시나리오를 보고 못하겠다고 했더랬다. ‘블랙버드’ 역시 마찬가지다. 소아성애를 정면에 다뤘다면 굳이 이걸 왜 해?라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인간 대 인간의 부딪힘, 사회구성원으로서 그 이후에 일들에 대해 고민할 책임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귀띔했다.우나 역의 두 배우 역시 대본을 처음 읽은 뒤 거부감이 없었다고 했다. 옥자연은 “우나한테 몰입할 수 있었고 공감할 수 있었다. 오히려 그냥 사랑의 개념으로 받아들인 게 아닌지, 너무 가볍게 받아들인 것은 아닌지 고민했다”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려진다거나, 어릴 적 나이 많은 사람을 동경하던 걸 생각하면서 많이 찾아갔다”고 말했다. 채수빈도 “소아성애 얘기보다 그 이후의 15년 뒤 기억들이 만나는 장면을 보여주는 거라 생각했다”며 “정형화되지 않은 극이라 새롭게 느껴졌고 흥미로웠다”며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연기 중”이라고 설명했다.작가 데이비드 해로우어가 신문의 박스기사에서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은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 개막작으로 초연 뒤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등을 수상했다. 제프 다니엘스·미셸 윌리엄스 등이 주연을 맡은 올해 브로드웨이 버전은 토니상에서 베스트 리바이벌 희곡상 부문, 남여우주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됐다. 루리 마나 주연의 영화 ‘우나’로도 옮겨지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08년 추상미·최정우 주연으로 연극열전 무대에 오른 것이 처음이다.옥자연과 채수빈은 신인만이 낼 수 있는 날 것 그대로의 에너지를 분출하며 조재현과 팽팽한 긴박감을 유지한다. 이에 조재현은 “투수와 포수, 스파이크와 토스 등 그간 연극에서는 던지거나 토스하는 센터 역할을 많이 한 것 같은데 이번엔 우나가 던지고 내가 받는 쪽이다. 우나에 따라 레이도 변하는 것 같다”고 웃었다. “작품은 ‘날 것’이 매력인 데 신인이라 더 도움이 되더라.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나 나름대로의 방식들이 부끄러울 정도로 두 여배우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하하.”2016 연극 ‘블랙버드’의 한 장면. 레이 역의 조재현(오른쪽)과 우나 역의 채수빈(사진=수현재컴퍼니).2016 연극 ‘블랙버드’의 한 장면. 우나 역의 옥자연(사진=수현재컴퍼니).2016 연극 ‘블랙버드’의 한 장면. 레이 역의 조재현(오른쪽)과 우나 역의 옥자연(사진=수현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5 / 조회 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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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적학대인가 사랑인가
극의 후반부 반전이 있습니다. 본 기사는 스포일러를 포함하지 않았습니다.
15년전 12살인 우나와 마흔살인 레이는 한 모텔방에서 섹스를 하고 레이는 미성년자 성적학대 혐의로 6년을 감방에서 보낸다. 피터라는 새 이름으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레이 앞에 어느 날 스물일곱살이 된 우나가 그를 찾아온다.
6년형을 살고 나온 레이는 지옥 같은 시간을 보냈고 이제서야 겨우 직장도 구하고 만나는 여자도 있다며 우나를 경계한다. 우나는 자신 역시 열 두살 때 살던 그 동네 그 집에서 이사도 안가고 지금껏 살아왔고 (얘네 엄마도 참 잔인하다) 자신을 바라보는 끔찍한 시선 속에서 힘들었다. 아무 것도 시작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항변한다. 두 사람은 레이의 사무실 라커룸에서 15년전 그날 ‘그 일’에 대한 퍼즐 조각을 맞추기 시작한다.
‘블랙버드’는 그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질문을 던진다. 그녀는. 왜. 그를. 찾아갔을까.
우리가 얼핏 해볼 수 있는 추측들은 초반부에 무참히 밟힌다. 레이를 처음 만난 우나는 복수심에 불타는 듯 보이고 냉소적이고 화를 내기도 하지만, 극이 전개될수록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피해자와 가해자의 관계가 아닌 예상치 못한 다른 모습이다.
현재 피터로 살고 있는 레이는 함께 살고 있는 여자에게 우나와의 일을 고백했다고 말한다. 정확히 “내가 마흔 살 때 불법적인 관계를 가졌다고. 미성년자랑 섹스했다고. 너무나 어리석은 실수를 했다고” 우나는 말한다. “그것도 말했어? 너무나 어리석은 실수를 석 달에 걸쳐 저질렀다는 것도? 심지어 둘이 도망가려고 했다는 것도?”
어느 샌가 작품은 두번째 질문은 던진다. 두 사람은 어떤 관계인건가. 진실은 무엇인가
작가인 데이비드 해로우어가 인터뷰에서 “소아성애적 관점은 이 희곡의 흥미로운 부분이 아니며 사실 가장 재미없는 부분”이라고 말한 것처럼 중요하지가 않다. 가 10여년이 넘는 동안 전세계 곳곳에서 무대에 올려지며 평단과 관객의 박수갈채를 받는 것은 작품에서 정의하지 않은, 오롯이 관객이 해석해야 하는 인간의 어떤 이상한 행동과 애매한 회색지대에 있다.
둘의 관계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15년이 흘렀다. 15년은 두 사람에게 모두 병적인 시간이다. 극은 후반으로 갈수록 고구마 줄기처럼 새로운 진실의 뿌리가 드러난다. 그날의 그 일은 두 사람의 서로 다른 기억을 통해 진술되고 하나씩 하나씩 퍼즐처럼 맞춰진다. 하지만 퍼즐의 그림은 맞춰질수록 모호해지는 에셔의 그림만 같다. 두 사람을 쫓아가며 어느 쪽으로 기울고 있던 관객은 후반부에 뒷통수를 맞는 듯한 쇼킹한 순간을 맞는다.
사랑했던 연인이 결국 이별을 하면 수백번 수천번 과거로 시계를 돌려 어떤 시간 어디서 잘못 됐는지, 그때 그렇게 하지 말고 이렇게 했더라면, 수많은 가정을 되풀이하며 스스로를 괴롭히는 헤어진 연인처럼 (적어도) 우나는 그날의 기억을 곱씹었다. 레이의 말에는 진실과 거짓이 섞여있다. 하지만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확인해주지 않는다.
연극 는 연극을 많이 본 관객들에게 이전과 사뭇 다른 경험을 하게 한다. 전통적인 방식의 스토리 텔링이 아니라 두 인물의 휘몰아치는 대화 속에 파도처럼 휩쓸려 들어가 이들의 감정을 현미경처럼 미세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그리고 그 속에서 관객이 보는 것은 선악으로, 또는 정답으로 규정할 수가 없는 것들이다.
우리는 소아성애나 성적학대와 같은 금기시된 소재로 인해 불편하긴 하지만 이 연극을 도덕적인 관점으로 바라보면서 불편해할 필요는 없다. 이들에겐 15년이 흘렀고 지금 당장은 모텔방에서 뒹군다 한들 엄청난 나이차에 눈살 찌푸리게 할 수 는 있을지언정 부적절하거나 불법적인 관계는 아니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과거의 그 사건으로 마음은 고통스럽다. 더 큰 고통은 이들의 관계가 두 사람의 욕망에 기인하고 더 나아가 사랑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던진다는 사실이며 그 과정에서 설득 당하고 있는 자신이다.
2008년 추상미, 최정우 주연으로 초연된 뒤 8년만에 무대에 오르는 블랙버드는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 작가가 작품을 수정해서 대사들을 포함해 마지막 장면 등이 예전 버전과 달라졌다.
2016년 상반기 브로드웨이 연극에선 미셀 윌리엄스와 제프 다니엘이 우나와 레이를 연기했다
블랙버드의 마지막 장면에 대해 필자 외에 공연을 본 다른 세명의 에디터의 해석이 모두 달랐다.
기사 안에 묘사한 “뒷통수를 맞는 듯한 쇼킹한 순간”의 장면은 사실 내 경우엔 등골이 송연한 정도의 공포에 가까웠다.
글: 김선경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uncanny@interpark.com)
사진 제공 : 수현재컴퍼니
2016.10.21 / 조회 7,1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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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채수빈 금지된 사랑…'블랙버드' 포스터 첫선
15년 전 엇갈린 기억 속 숨겨진 진실
우나 역에 옥자연과 번갈아 맡아
내달 13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 개막연극 ‘블랙버드’ 메인 포스터(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파격적 소재와 숨 막힐 듯한 긴장감으로 전 세계를 흔든 화제의 연극 ‘블랙버드’(연출 문삼화·제작 수현재컴퍼니)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공개한 포스터 속 배우 조재현과 채수빈, 옥자연은 캐릭터의 감정을 최대한 살려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고 있다. 레이 역의 조재현은 무엇인가를 경계하는 듯한 모습과 눈을 감고 차분히 기억을 떠올리는 듯한 표정으로 이중적 감성을 표현해낸다.상대역 우나 역으로 분할 채수빈은 슬픔이 가득 느껴지는 눈빛으로 눈길을 끈다. 더블 캐스팅 된 옥자연의 담담하고 차가운 얼굴도 감정을 숨기고 있는 듯한 절제가 엿보인다. 연극 ‘블랙버드’는 15년 만에 만난 두 남녀가 15년 전 사건을 두고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이다. 미성년자 성적 학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을 바꾸고 새 삶을 살고 있는 50대의 남자 ‘레이’와 사건 이후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의 ‘우나’ 단 두 명의 배우가 90분 간 팽팽한 신경전을 벌인다.파편처럼 분절되는 대사,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감정의 소용돌이와 긴장감이 관객을 압도한다.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한 뒤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를 포함해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해왔다.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등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국내에서는 2008년 ‘연극열전2’ 시리즈로 기획돼 배우 추상미, 최정우 주연으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8년 만에 재연되는 작품은 수현재컴퍼니의 주최로 대학로 대표 연출가 문삼화와 무대 디자이너 박동우를 비롯한 새로운 창작팀이 의기 투합해 제작한다. 여기에 연기파 배우 조재현과 신예 채수빈, 옥자연이 연기한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내달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공연한다. 02-766-6506.연극 ‘블랙버드’에서 ‘레이’ 역의 조재현(왼쪽)과 ‘우나’ 역 채수빈(사진=수현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6 / 조회 5,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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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소녀·중년男 금지된 사랑…조재현 연극 '블랙버드'
조재현·채수빈·옥자연 주역 홍보 영상 공개
영화 같은 비주얼·강렬한 눈빛 기대감 ‘업’
10월 13일 DCF대명문화공장 1관서 막올라연극 ‘블랙버드’의 홍보 영상 캡쳐이미지(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열두 살 소녀와 중년 남자의 금지된 사랑을 다룬 연극 ‘블랙버드’의 홍보영상과 캐릭터컷이 공개됐다.제작사 수현재컴퍼니가 공식 SNS와 유투브 등에 공개한 영상은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줘 시선을 사로잡는다. 눈빛 연기만으로도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배우 조재현의 연기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컷이 충돌하는 듯 여러 장면이 편집된 여자버전 영상에서는 배우 옥자연의 신비로운 마스크가 호기심을 자극한다.캐릭터 이미지 역시 인물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생각에 잠긴 조재현, 옛 기억에 사로잡힌 듯한 슬픈 표정의 옥자연,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을 감출 수 없는 모습의 채수빈은 각각 ‘레이’와 ‘우나’가 어떤 심리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연극 ‘블랙버드’는 2005년 영국 에딘버러 국제페스티벌 공식개막작으로 초연된 후 파격적인 소재와 숨막히는 긴장감으로 매 공연마다 극찬을 받은 작품이다. 2006년 영국 웨스트엔드 공연, 2007년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을 시작으로 호주, 스웨덴, 노르웨이, 스페인, 일본 등 세계 각지에서 공연돼 왔다. 2006년 영국 비평가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7년 영국의 토니상이라 불리는 로렌스 올리비에상 베스트 희곡상 수상, 2009년 뉴잉글랜드 독립비평가상 여우주연상 수상, 2009년 엘리엇 노튼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작품은 15년 전의 사건을 두고 남녀의 엇갈린 기억을 쏟아내는 형식의 2인극이다. 파편처럼 분절되는 대사, 끝까지 결론을 내릴 수 없는 이야기 전개, 단 두 명의 배우가 몰아치는 팽팽한 긴장감으로 관객을 압도하는 것이 특징이다.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수감생활을 마친 후 이름과 직장을 바꿔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50대의 남자 ‘레이’ 역은 조재현이, 15년 전 사건 이후 고통스런 삶을 살아온 20대 ‘우나’ 역에는 신예 채수빈과 옥자연이 더블 캐스팅 됐다.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10월 13일부터 11월 13일까지 공연한다. 02-766-6506.연극 ‘블랙버드’의 캐릭터 이미지(사진=수현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2 / 조회 1,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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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극장 '여우樂(락)’ 페스티벌, 배우 조재현과 황석정이 해석하는 '우리음악'
국립극장이 오는 7월 8일부터 30일까지 ‘여우樂(락)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여우樂(락) 페스티벌’은 올해 7회를 맞아 다양한 영역의 인물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2016년 ‘여우樂(락)’은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 손혜리가 제작 총감독으로 나섰다. 그는 국내외 아티스트 간의 협업을 통해 창작자와 젊은 연주자들의 한국음악 확장을 도모하고 ‘여우樂(락)’의 방향성을 이끌 예정이다. 국립극장 ‘여우樂(락)’은 ‘Different Angles(다른 시선)’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했다. 페스티벌은 총 4개의 테마 안에 11개의 공연으로 구성됐다. 4개의 테마는 4개의 시선을 의미하며 ‘레전드’, ‘디퍼런트’, ‘디스커버리’, ‘넥스트’로 나뉜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다양한 영역의 유명인들을 모았다. ‘디퍼런트’ 테마에서는 배우 조재현과 황석정이 한국음악 해석에 나선다. 또한, 피아니스트 박종훈과 조윤성, 셰프 장진우, 가수 송창식, 지휘자 최수열 등이 출연해 한국음악 확장을 도모한다. ‘디스커버리’ 테마는 소리꾼 이희문과 재즈밴드 프렐류드, 작곡가 김백찬과 박경훈, 국립국악관현악단과 작곡가 이지수가 한국음악을 새롭게 재발견하는 무대들로 구성된다. ‘레전드’ 테마는 이 시대 거장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 음악’을 선보인다. 대금 연주자 이생강과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새로운 시도를 선보인다. 해금·거문고 명인 김영재는 한국음악의 원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마지막 ‘넥스트’ 테마에서는 ‘여우樂(락)’이 주목하는 뮤지션들을 통해 한국음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다. 국립극장 ‘여우樂(락)’은 '여우락 아카데미’를 통해 음악토크 ‘여우톡’을 준비했다. 음악토크 ‘여우톡’은 우리 음악을 주제로 아티스트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시간이다. 이 외에도 국악 전공자들을 대상으로 한 아티스트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와 ‘여우락 대학생 워크숍’을 만날 수 있다. 국립극장 ‘여우樂(락)’ 페스티벌은 7월 8일부터 30일까지 국립극장 KB하늘, 달오름, 별오름에서 진행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09 / 조회 3,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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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운 집중력, 다시 만난 조재현·류덕환 <에쿠우스> 연습현장
올해로 한국 초연 40주년을 기념해 지난 9월 무대에 올랐던 연극 가 충무아트홀 블랙에서 대명문화공장으로 무대를 옮겨 새로운 캐스트와 함께 다시 돌아온다.연극 는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가 썼고, 남자 배우들이라면 꼭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는 무대이다. 이 작품은 1975년 초연 이래 강태기, 송승환, 최재성, 최민식, 조재현 등의 배우를 탄생시키며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매 공연마다 관객의 사랑과 주목을 받아왔다.이달 11일부터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서는 2009년 감동을 잇는 조재현과 류덕환이 추가로 캐스팅돼 가열차게 연습 중에 있다. 개막에 앞서 플레이디비가 놀라운 집중력으로 호흡을 맞추고 연습현장을 찾았다. 극단 실험극장의 대표이기도 한 이한승 연출의 지휘로 속도감 있게 진행된 연습은 1막의 하이라이트인 주인공 소년 알런이 너제트와 교감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는 알런에게 최면을 걸어 어렸을 적 해변에서 일을 말하도록 한다. 알런은 너제트라는 말을 마구간에서 끌고 나와 들판으로 향하고, 자신의 입에 재갈을 물고 자신의 죄를 사해주는 말에게 제물로 각설탕을 주고 너제트에 올라탄다. 2009년 공연 당시, 연출과 다이사트 역으로 출연한 조재현은 “5년 전에는 연출에 치중하다 보니 연습을 많이 못했다. 그래서 많이 놓치고 갔던 부분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다이사트에 대해서 좀 더 집고 가야 될 것 같고, 다시 대본을 보니 저 소년이 왜 말을 눈을 찔렀을까? 라는 아주 단순한 내용이 점점 더 명확하게 눈에 들어온다.”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무대에 대해서 “스피드한 전개와 템포로 객석을 긴장 속으로 몰아넣는 공연이다”라고 설명하며, 5년 만에 다시 호흡을 맞추는 류덕환에 대해 “예전에도 워낙 본질이나 외형적인 것이 알런이랑 유사했다. 나도 27살과 40살에 알런을 해 봤는데, 27살보다 40살에 했던 알런이 가슴에 더 깊게 남아 있다. 덕환이도 2009년보다 지금이 더 소중하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감을 표현했다.올해 영화 촬영을 꾸준히 해온 류덕환은 “항상 연극이 고팠다. 사실은 2014년 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 다시 한다고 하는데 ‘왜 나를 안 부르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는 너무나 많이 보고 싶었고 기다렸던 작품이어서 이번 공연이 정말 소중하게 다가온다.”고 이야기했다.그는 “2009년의 알런은 아무것도 모르고, 오기로 했다. 패기만 넘쳤던 모습을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이번에 다시 대본을 펼쳐보니 정말 희한하게도 다이사트의 대사가 많이 들렸다. '어쩜 이 사람은 정말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알런에 대해서는 마냥 치기 어린 모습보다는 이 아이가 가진 아픔이나, 진짜로 원하는 것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류덕환은 “이번에는 특히 말들을 기대해 달라. 예전에는 말과의 극적인 상황을 많이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감정적으로 정말 말이랑 교감하는 느낌이다. 그들의 교감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신비롭고 독특하다.”고 강조했다.는 조재현, 류덕환 외에도 지난 9월 공연에서 10대 알런으로 주목받은 서영주와 이번에 새로운 알런으로 선택받은 김윤호, 서로 다른 카리스마를 지닌 김태훈과 안석환이 함께한다. 공연은 12월 11일부터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하여 2016년 2월 7일까지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2.11 / 조회 11,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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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이 꿈이었다고? 시작에 불과하다" 수현재씨어터 세운 조재현
KBS 드라마 촬영 중간 공연을 위해 단양에서 서울로 약 200km를 달려온 참이다. 2012년 예술의전당에서 초연 이후 공연장을 바꾸며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는 연극 에 출연 중인 조재현은 살수를 길러내는 비밀 살막의 주인 광백 역으로 출연한 영화 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배우로서의 활약 뿐 아니라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 경기도 공연영상위원회 위원장, DMZ다큐멘터리영화제 집행위원장으로서 하루 24시간을 꽉 채워 행동하고 있는 그는 최근 새롭고 의미 있는 행보를 더했다. 바로 오랜 시간 준비한 극장 건립을 이뤄낸 것. 연극열전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대중 속에 연극을 확산시키려 노력했던 그가 이제는 먼저 세상을 떠난 형의 이름과 자신의 이름을 더해 만든 극장 '수현재씨어터'를 통해 젊은 관객 양산을 비롯, 중장년층 관객들을 대학로로 더욱 끌어당길 참이다. 1, 2년이 아닌 10년을 바라보는 농사를 이제서야 시작했다며 "아직 꿈을 이룬 것이 아니다"라고 말하는 조재현을, 여러차례 일정 조율 끝에 마주했다. 물 한잔과 김밥 한 줄이 그의 저녁이었지만 반짝이는 눈빛, 넘쳐나는 에너지, 그리고 오랜 경험이 빚어냈을 여유와 빠르고 폭넓은 이해는 여전한 모습이었다. 조재현을 만날 날, 마침 그가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공연작 의 캐스팅 발표가 있었다. 유쾌한 코미디극으로 프랑스에서 좋은 흥행 기록을 세운 이 작품에서 1인 3역을 선사할 여주인공은 김성령이다. 조재현과 영화 을 함께 촬영했으며 과거 드라마에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었던 오랜 동료이기도 하다. 동료, 선후배 배우들을 연극판에 끌어들이기로(?) 유명한 조재현이 다시 한번 캐스팅 디렉터로 활약한 것인가. 대답은 "아니다"였다. "예전에는 후배들한테 전화도 많이 하고 별로 친하지 않은 사람한테도 친한 척하고 그랬는데 이제는 안 그래요. 내 전화 피하는 사람들도 있었어요. (웃음) 연극은 많이 힘든 작업이기 때문에 자기가 확실하게 자리 잡지 않으면 하는 과정에서 상처를 받을 수 있거든요. 연극은 하라고 해서 되는 작업이 아니라는 생각이 더 크게 드는 거죠. 본인이 하고자 하는 생각이 있는가가 제일 중요해요." 2008년 연극 에 출연한 고수는 "본인 의지가 매우 강했던 배우"로 조재현이 두고 두고 이야기 하는 후배다. 출연을 앞둔 김성령 또한 마찬가지다. "미스 프랑스 진 출신이 그 대회 조직위원장으로 등장하거든요. 김성령씨도 미스코리아(1992년 진)였으니까 딱 생각난거지. 그리고 그 친구가 연기에 대한 욕심이 굉장히 많아요. 지금 미모와 연기력을 겸비한 배우로 한창 왕성하게 잘 활동하고 있고 이 때 연극을 하는 게 좋겠다고 이야기 했는데 본인도 공감하더라고요. " 남녀노소가 좀 더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코미디 장르라는 것에 더해 중견 여배우가 주인공으로 활약하는 작품이다. 수현재씨어터 개관 당시 그가 말한 "중장년층 관객들이 더욱 편하게 찾을 수 있는 공연장이 되겠다"는 다짐의 실현이기도 할 것이다. "코믹성이 강하기 때문에 캐주얼하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거에요. 배우의 역할이 중요한데 김성령 배우가 극중 역할과 나이대도 비슷해 4, 50대 관객들이 정서적인 공감을 할 수 있고, 또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로서 관객들에게 주는 느낌도 있을 거에요. 게다가 코미디 장르이기 때문에 20대부터 50대까지 편하게 만날 수 있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는 거죠." 극장 개관작은 향후 극장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첫 이정표이다. 수현재씨어터는 그가 지금 출연 중이기도 한 을 1번 타자로 내세웠다. 매주 목요일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설전을 펼치는 두 남녀의 엇갈리고도 맞닿은 사랑 이야기가 많은 관객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주어 초연 당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최다 관객 동원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중장년층 연극이라고 하면 최루성 멜로나 엄마가 암에 걸렸다든지, 하는 내용이 많잖아요. 관객들의 연령이 대부분 높죠. 그것도 좋지만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와서 공감할 수 있는 작품, 그런 작품을 소개하는 공연장이 되었으면 하는게 바람이에요. 은 50대 중년의 이야기라고 하니 중장년층이 많이 찾았는데 우리도 공연을 시작하고 보니 30대 젊은이들의 정서와 더 맞더라고요. 그래서 관객층이 넓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분야가 무엇이든 공연계 종사자라면 한번쯤 품어보는 "내 이름으로 된 극장 하나"의 꿈을 조재현은 드디어 이뤄낸 것 아닌가. 그는 "꿈만 꿔야지 현실로 옮긴다는 건 굉장히 바보 같은 짓이다. 후회하고 있다. 돈이 되게 많다면 하면 되는데, 그렇지 않으면 절대 하면 안 되는 짓이다"라며 껄껄 웃는다. "극장을 짓는다는 건 내 꿈을 향한 첫 번째 단추일 뿐이지 그 자체가 꿈이 아니에요. 극장을 짓고 무얼 어떻게 할 것인가, 잘 운영할 것인가, 거기에 대한 의미와 보상을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거죠. 10년이 흐른 뒤에 이 공연장은 이런 저런 여러가지 가치가 있다, 그럴 때 꿈이 실현됐다고 할 수 있는 거죠." 여러 민관 단체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것이 조재현 스스로에게 '꿈을 이뤄가는 과정의 명분'을 생각하게 해주었다고 덧붙인다. "어찌보면 공공기관이라는 곳에서 일을 해 보니 도덕성은 당연한 것이고 내 일의 명분에 대해서 스스로 명확해지더라고요. 내가 추진한 일에도 '이 일을 왜 하지?'하고 스스로 물을 때가 많아요. 그러면서 가치를 찾으려고 노력을 했었고. 처음에는 다들 얼굴마담으로 나를 찾았겠지만 그럴 바엔 난 거기에 있을 필요가 없죠. 그건 나와 맞지도 않고, 할 거면 제대로 하자, 그러면서 일을 저지른 게 여기까지 온 거에요." 예상치 못한 어려움은 일 자체 보다 주변 환경에서 등장했다. "지역 언론, 지역 의회의 성격이나 접촉하는 방식을 몰랐으니 처음에는 굉장히 낯설었죠. 그러다보니 오해도 생길 수 있고. 정말 남들이 이야기 하는 것처럼 내가 정치에 꿈이 있으면 '훌륭한 정치가가 되기 위해서 이건 아무것도 아니야'하고 넘어갈 수 있겠지만, 난 그런 사람이 아니었단 말이지. 오로지 의미와 보람 만을 가지고 남들에게 스포트라이트를 주는 일을 해 보겠다고 했는데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무조건적인 반대를 외치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이사장을 연임하는 등 배우 외 활동을 멈추지 않고 있다. 정치에 뜻이 없다는 말은 많은 정치가들이 입문 전 보이는 대외적 발언 아닐런지. 그는 단호하게 답했다. "전혀 뜻이 없어요. 또 나 혼자 해서 될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연출하면서 느꼈던 건데 알런이나 다이사트 역을 해 봤지만 연출로 객석 맨 뒤에서 작품을 보는 그 쾌감이 있더라고요. 내가 만든 영화제를 찾아주는 사람들, 그 영화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사람들을 보고 느끼는 쾌감, 보람이 엄청나요." 지금 그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뮤지컬, 콘서트와 달리 연극 관객수는 여전히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소셜커머스 등장을 비롯, 1만원 이하의 공연 티켓들이 산재해 "연극은 싼 것"에 맛을 들인 젊은 관객들이 과연 오랜 연극 팬으로 자리할 수 있을까, 하는 물음이 더해진다. "젊었을 때 연극 봤었는데 다시 보니까 재밌네, 하는 중장년층을 끌어들이는 게 일단 맞아요. 그런데 지금 5, 60대가 소극장에 오면 아들, 딸 같은 애들 사이에 끼어야 하니 어색한 거지. 그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려면 유사한 분위기의 사람들이 같이 있어줘야 해요. 그런데 이들만 끌어들인다고 되는 일이 아니에요. 연극의 새로운 관객들은 대학교 1학년, 20대 초반인데 1만원 짜리 연극만 보게 된다는 건 설탕과 조미료가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고 "아, 맛있다" 할 뿐이지, 거기에 적응이 되면 그 다음에 다른 음식은 못 먹게 되거든요. 나쁜 건 아닌데 위험하다는 거죠. 이걸 헤쳐 나가기 위해선 정말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가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하지만 언제나 조재현이 남고 싶은 곳은 '배우'라는 이름 안이다. 살아온 시간의 딱 반인 25년을 배우로 채워온 그는 나이가 들수록 멜로에 대한 갈증이 심해진다고 이야기한다. "나를 포함해서 많은 배우들이 그런 생각을 해요. 점점 인간에 대해서, 사랑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죠. 젊었을 때 놓쳤던 것들을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 같으니, 그걸 연기로 구현해 보고 싶은 욕구가 더 생기는 거죠. 섹시한 배우로 남고 싶다는 이야기를 언젠가 했는데, 아버지, 할아버지 역만 가능한 배우로 갈 것이냐, 아니면 멜로도 가능한 배우가 될 것이냐, 하는 의미와 일맥상통한다고 봐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4.09 / 조회 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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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재현, “중 장년층 관객을 위한 연극 만들겠다”
지난 26일 수현재씨어터 개관작으로 선정된 연극 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수현재씨어터는 배우 조재현이 건립한 공연장으로 수현재라는 이름은 1990년대 중반 갑자기 세상을 떠난 조재현 형의 이름인 ‘조수현’과 본인의 이름을 합친 것이다. 3월 1일 첫 공연을 앞두고 있는 조재현은 “중장년층 관객까지 아우르며 다양한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작품들을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은 사랑에 무책임한 역사학 교수 정민과, 사랑에 서툰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이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며 겪는 사량과 이별, 갈등과 화해를 다룬 이야기로 작년 전국 투어 공연과 지난 1월 대학로 앵콜 공연을 마무리한 후 이번에 수현재씨어터 개관작으로 새로운 막을 올리게 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조재현, 배종옥, 유정아, 정은표 등 출연 배우들이 공연의 몇 장면을 선보임과 동시에 황재현 연출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황재현 연출가는 “작품과 어울리는 적절한 무대를 만나서, 배우들의 눈빛과 손짓까지 관객들에게전달 할 수 있는 단순하면서 힘있는 연출과 연기를 준비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KBS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아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계속 연극 작업에 참여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치기도 했다. 연극 은 오는 3월 1일부터 4월 27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펼쳐진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수현재씨어터 제공
2014.02.27 / 조회 10,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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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화제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새 공연장에서 다시 뭉친다
2013년 화제를 이끌었던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이 2월 20일 대학로 새 공연장 ‘수현재씨어터’ 개관작으로 막을 올린다. ‘수현재씨어터’는 배우 조재현이 연극에 대한 특별한 애정으로 건립 중인 공연장이다. 이번 공연에는 그의 뜻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초연 및 앵콜 무대에 섰던 배우들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작품은 결혼 빼고 다 해본 ‘그’와 ‘그녀’의 이야기다.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 남녀가 겪는 사랑과 이별, 애정과 증오, 갈등과 화해를 그린다. 남녀의 본질적 차이와 인생을 논하면서도 유머와 위트를 잃지 않고 연인들의 심리와 갈등을 충실하게 살려낸다. 사랑에 무책임한 역사학 교수 ‘정민’ 역은 조재현, 정은표, 박철민이 분한다. 캐스팅 됐다. 조재현은 선 굵은 감정연기로 대중의 인기를 한 몸에 받는 배우다. 정은표는 극단 ‘목화’ 출신으로 탄탄한 연기력에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연기할 예정이다. 박철민은 가장 큰 특기이자 장점인 유머와 재치를 살려 유쾌한 ‘정민’을 선보일 전망이다. 사랑에 서툰 국제분쟁 전문기자 ‘연옥’ 역은 배종옥, 유정아, 정재은이 열연한다. 배종옥은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 초연 당시 섬세한 연기로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유정아는 KBS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답게 정확한 발음과 지적인 모습으로 관객을 만난다. 정재은은 중성적이고 쿨한 성격 뒤에 숨은 모성애를 표현하며 캐릭터의 완급 조절을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그와 그녀의 목요일’은 2월 20일부터 4월 20일까지 두 달간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1차 티켓오픈은 1월 28일 오전 11시로 예정되어 있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수현재컴퍼니
2014.01.22 / 조회 1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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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현·정은표·박철민…세 배우의 개성 빛나는 <그와 그녀의 목요일>
친구와 연인 사이를 오가는 중년남녀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이 11월 29일 대학로에서 다시금 무대에 올랐다. 초연부터 남자주인공 정민 역을 맡아 활약해온 조재현을 비롯해 정재은·정은표 등 의 배우들은 지난 4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선보였다. 지난해 11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 은 프랑스 작가 마리 카르디날의 을 한국 상황에 맞춰 각색한 연극으로, 의 황재헌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다. 주인공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이별, 죽음과 가족 등 인생의 다양한 화두에 대한 공감을 이끌어내 젊은 관객뿐 아니라 중장년층 관객에게도 두루 사랑받았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유정아, 정은표, 윤이나, 이현응주인공 정민과 연옥은 50대 중반으로, 매주 목요일에 만나 야구·역사 등에 대한 토론을 나눈다. 토론은 매번 사소한 계기로 싸움으로 번지고, 격한 언쟁이 오가는 와중에 젊은 시절 뜨거운 사랑을 나눴던 그들의 과거와 미묘한 갈등이 점차 드러난다. 초연에서 조재현과 정웅인이 번갈아 연기했던 정민 역은 이번 무대에서 조재현과 박철민·정은표가 함께 맡았다. 정은표는 이후, 박철민은 이후 3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오게 됐다. 세 배우는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교수인 정민을 각기 다른 느낌으로 표현해낸다. "세 배우의 분위기와 각각 표현하는 인물이 모두 다르다. 세 배우의 장점이 더욱 돋보이도록 정민이라는 인물과 접목하는 것이 내 일이었다"는 황재헌 연출은 조재현에 대해 "워낙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배우라 즉흥적이고 뜨겁게 무대에 선다"고 말했다. 정은표에 대해서는 "특유의 따뜻함과 유머를 잃지 않으면서도 대단히 이성적으로 캐릭터에 접근한다"고 말했고, 박철민에 대해서는 "굉장히 섬세하게 모든 장면과 대사를 준비해서 작은 디테일 하나도 놓치지 않는 정민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유정아, 박철민 국제분쟁 전문 기자로 세계 곳곳을 누비다 은퇴한 연옥 역에는 초연멤버 정재은과 아나운서 출신의 유정아가 캐스팅됐다. 은퇴 후 난초를 키우며 쓸쓸한 일상을 보내던 연옥은 매주 목요일 주제를 정해 대화를 나누자는 정민의 제안에 묘한 설렘을 느낀다. 이 작품으로 첫 연극무대에 오른 유정아는 이날 무리 없이 연기를 펼쳤다. 이외에도 이현응·윤이나·채수빈 등이 젊은 시절의 정민·연옥과 그들의 딸 이경을 각각 연기했다. "초연에서는 주연남녀배우에 비중을 많이 실었는데, 그러다 보니 다른 배우들이 나오는 장면에서는 약간 쉬어가는 듯한 느낌이 있었다"는 황재헌 연출은 "이번에는 조연배우들에게도 확실한 역할을 주고 연습할 때도 많은 신경을 썼다"고 전했다. 무대도 작년과는 조금 달라졌다. 작년에는 무대 앞뒤에 객석이 있었지만, 이번 무대는 여느 공연장처럼 한 방향에만 객석이 있다. 이에 대해 연출은 "친밀하게 보여질 부분은 더욱 친밀하게, 객관적으로 보일 부분은 더욱 객관적으로 보여질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현·정은표·박철민 등 세 주연배우의 각기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은 내년 1월 19일까지 오는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에서 펼쳐진다.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 조재현, 채수빈, 김주영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2.05 / 조회 15,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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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빼고 다 해본 이들의 대화, <그와 그녀의 목요일>
알고 지낸 시간이 모르고 지낸 시간보다 길다. 결혼을 안 했지만 딸이 있고, 함께 살진 않지만 매주 목요일 함께 만나 ‘죽이 잘 맞는’ 난상토론을 벌인다. 달라도 너무 다른 50대 남녀의 이야기, 연극 이 막을 올렸다. 프랑스 작가 마리 카르디날의 ‘샤를르와 롤라의 목요일’을 모티브로 한국 역사와 상황에 맞게 재탄생한 작품으로 각색과 연출을 맡은 황재헌은 “원작이 갖고 있는 남녀, 두 인물의 출신, 성격 차이를 그래도 우리의 상황에서 가져오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작품에서 보여주고 있는 남녀의 모습은 시대를 뛰어 넘어서 늘 존재하는 질문들로, 출발부터 다른 두 남녀의 불협화음이 묘한 하모니를 이뤄가는 것이 이 작품의 묘미다.” 50대 중년이 된 이성친구 연옥과 정인은 매주 목요일 만나 다양한 주제로 대화를 나눈다. 매번 사소함 싸움으로 번지는 이들의 대화는 아이러니하게도 서로를 더욱 이해하는 길로 이끈다. 연옥 역의 배종옥정민 역의 조재현개막 전부터 배종옥, 조재현, 정재은, 정웅인 등 연기 잘하기로 소문난 배우들의 대거 출연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배종옥과 정재은은 어부 집안의 막내딸로 태어나 혼자 광주에 올라와 공부하며 5.18 등을 겪으며 진보적이고 강한 성격을 가지게 된 은퇴한 국제 분쟁 전문기자 연옥을 맡는다. 조재현과 정웅인은 서울의 부유한 집에서 나고 자란 유머러스하면서도 섬세한 내면을 지닌 저명한 역사 학자 정민으로 변신, 호흡을 맞춘다. 결혼 빼고 다 해본 우리충돌의 상황은 다시 오고27일 주요 장면을 공개한 프레스콜 자리에서 배종옥은 “좋은 배우들과 같이 무대에 서길 바라는 건 모든 배우의 바람으로, 과거 노희경 작가의 단막극에서 만났던 정웅인씨와 연극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조재현 씨 등 좋은 파트너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에 이번 작품을 더욱 기대했다”며 무대에 서는 소감을 말했다. 유머넘치는 세심한 남자 정민 역의 정웅인연옥 역의 정재은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이들의 목요일이번 작품의 배우이자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로도 활약하고 있는 조재현은 “프로그래머 역시 좋아서 하는 일로, 여러 의미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언제나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2, 3년 간 연극 시장이 많이 힘들고 미래도 썩 밝아 보이지 않아 힘들다. 연극열전의 길은 이럴 때 일수록 중심을 잡아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 이야기를 우리 목소리로 연기할 수 있는 창작극 작업에 더욱 관심을 가질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사랑과 이별을 반복하는 두 남녀의 기묘한 만남이 6번의 목요일이 펼쳐지는 연극 은 오는 12월 3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2.11.28 / 조회 11,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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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조재현 함께 연극 무대 오른다
배종옥·조재현이 함께 연극무대에 오른다. 두 배우는 연극열전의 차기작 에서 가족보다 더 서로를 아끼는 이성친구로 변신해 끈끈한 우정을 나눌 예정이다. 은 오랜 시간 서로를 알아온 남녀가 매주 목요일마다 자신들만의 추억을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담았다. 주인공들이 나누는 지적인 대화 속에서 남녀의 심리가 섬세하게 그려지며, 현대를 살아가는 남녀들이 공감할 만한 인생관·사랑관이 세련되게 펼쳐진다. 배종옥은 이 작품에서 은퇴한 분쟁 전문기자 연옥 역을, 조재현은 역사학자 정민 역을 맡는다. 이번 연극은 두 배우가 지난 1991년 영화 '젊은 날의 초상' 이후 20여년 만에 처음으로 함께 출연하는 작품이라 큰 기대를 모은다. 은 오는 11월 23일부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펼쳐진다. 티켓은 오는 18일(목)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0.16 / 조회 1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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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대의 악역에서 순애보 남편으로, 정보석
“꽃을 가져 오셨어요? 아이고 감사합니다.” 공연을 막 마치고 팬들과 만나는 시간. 딸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어머니 팬이 건네는 꽃에 활짝 웃음으로 답례하는 그는 트리플 A형의 중년 '주얼리 정'과 희대의 악인 '조필연'을 연기하며 남녀노소 팬을 모두 어우르는 배우, 정보석이다. 이번 팬미팅, 다른 날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르다. 에서 순정파 남편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그에게, 어머니 팬은 ‘남편의 마음을 헤아리는 방법’이나 ‘아이의 진로’에 대해 묻고, 10대인 학생은 ‘연기 노하우’와 '연극' 대해 질문한다. 이에 그는 연기 이야기, 가정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풀어 놓으며 정해진 시간을 훌쩍 넘기고 있었다. 12명의 모녀 팬과 배우 정보석, 그들의 깨알 같은 만남의 현장을 담아 보았다. “연기 못한다고 하루 만에 쫓겨난 적도” Q 공연 보면서 궁금한 점이 생기더라고요. 공연 중 라면과 술도 드시던데, 그건 진짜인가요? 이건 일급 비밀인데요(웃음). 공연에서 마시는 술 양이 많아서 진짜로 마시면 큰일 나잖아요. 오늘처럼 2회 공연이 있는 날은 더 하죠. 그래서 공연 전 소주 병 뚜껑에 작은 구명을 뚫어서 술은 버리고 다시 물을 채워 넣는 겁니다. 마지막 공연 날은 진짜 마셔보려고요(웃음). 라면은 다 진짜에요. 공연 전에 라면 먹는 것을 계산해서 조금 덜 먹고 무대에 올라가죠. Q 정보석씨에게 어제 10가지 질문을 준비했지만 몇 가지만 물을게요(웃음). 우선 연기를 하게 된 동기가 무엇인가요.굉장히 만화 같기도 하고, 운명 같기도 해요. 중학생일 때 학교 앞 좌판에 진열된 셰익스피어 전집을 샀어요. 셰익스피어가 누구인 줄도 모르고 표지가 너무 예쁘단 이유로 산 것이라 정작 읽기에는 실패했거든요. 그 책은 고등학교 때 놀만큼 논 다음(웃음) 읽게 됐는데 정말 빠졌어요. 덕분에 연기가 하고 싶어서 1년간 죽기살기로 공부한 뒤 연기이론으로 대학에 갔습니다. 사실 바로 연기를 해도 됐는데 그때는 경험이 없으니 이론만 해야 하는 줄 알았어요. 연출 공부를 하다 4학년 졸업작품 때 우연히 주인공으로 연기를 한 겁니다. 정말 엉망이었어요. 못한다고 욕을 엄청 먹었었죠. 그 뒤에 MBC 창사 특집극에도 출연했는데, 그땐 그게 스타가 되는 코스였거든요. 그런데 하루 만에 연기 못한다고 쫓겨 났어요. 전 초반에 맞을 매 전부 맞았으니 더 못하진 않겠지, 그런 생각으로 연기를 계속한 것입니다. 그 당시 못해서 쫓겨난 건 당연한 거고요. Q 연극은 관객과 배우 사이에 소통이 이루어지는 장르입니다. 연극을 하시면 특히 남다르실 것 같아요. 전 연극에 자주 출연하는 편입니다. 최근 몇 년 간 등을 했죠. 연극을 굉장히 좋아해서 여의도에 살다가 성북동으로 이사도 했고요. 드라마와 영화가 여러 단계에 걸쳐서 반응이 오고 그걸 제가 느끼기 어려운데 반해 연극은 순간적인 반응이 와서 제 연기를 만들어 갑니다. 그런 느낌이 정말 좋아요. 는 2년 전에 보고 정말 이 작품이다 싶더군요. 보면서 울다 웃다 했어요. 끝나고 배우들 술 사주면서 다음에 할 때 나도 좀 끼어달라고 부탁했던 겁니다. 요즘엔 많이 준비를 못해서 매회 긴장 상태이긴 하지만 즐겁게 하고 있어요. Q 이번 무대에서 남편, 아버지를 그리시는데, 청년과 노년을 넘나드십니다. 연기하는데 어떤 노력을 하시는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저는 연기를 할 때 어떤 형태를 가지고 연기를 하진 않습니다. 그 사람 내면을 보려고 해요. 내면이 느껴지면 그냥 저에게 맡겨요. 생각이 저를 지배하기 때문에 내가 맡고 있는 역할과 교감만 하면 행동은 저절로 나온다고 생각해요. 일부로 행동을 만들어 내진 않아요. 그런데 이번 역할은 단 하나, ‘자이언트’에서 마지막에 노역으로 끝났기 때문에 이 연극에서 노역 부분이 겹칠까봐 부담스럽죠. “화려함이 아닌 일이 주는 즐거움을 좇길"Q 저희 아이도 이번에 고3이거든요. 아이들에게 진로에 대해 조언이나 당부해주셨으면. 전 무슨 일이던지 아들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하면 찬성하고 응원해 줍니다. 모든 사람이 피하는 일이라고 해도 괜찮아요. 어차피 밥 세끼 먹고 사는 것이고, 그 일에 행복을 느끼면 그게 행복인 거죠. 행복 하려고 사는 것이지 뭘 남기려고 사는 건 아니잖아요.저도 배우를 하겠다고 했을 때 부모님이 심하게 반대 하셨어요. 심지어는 연기를 고집했을 때 피아노 의자로 맞은 적도 있거든요. 그만큼 싫어하셨지만 연기가 나쁜 일이 아니고, 제가 하고 싶었기 때문에 고집을 꺾지 않은 거죠. 따님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꿈이 있으면 과감하게 가라, 그런데 그 꿈의 화려함, 겉을 보고 선택하지 말고 그 일의 즐거움을 보고 선택하라는 거죠. 그렇다면 부모의 반대도 이겨 나갈 수 있고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들은 이 말을 싫어 하실 수 있는데 전 그래요. 자식이 행복한데 뭐가 안타깝겠어요. 오히려 자식이 꿈꾸던 일을 못하게 했을 때 뒤에 가서 더 힘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Q 정보석씨 아드님은 어떤 연기자의 길을 가기 원하시나요. 직업으로서 배우가 돼야지, 스타를 꿈꾸지 말았으면 합니다. 제 아들한테도 배우가 되는 건 좋다, 대신 화려함을 배우지 말아라. 화려하게 쓰는 것부터 배우면 그에 걸 맞는 수입이 생겨야 하고, 이런 식이면 행복한 배우가 될 수 없거든요. 연기를 사랑하면 연기할 공간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고요. Q 딸을 정말 갖고 싶어 하시던데, 혹시 입양 의양은 없으신가요. 그리고 실제 남편으로서 점수를 주신다면. 많았죠. 정말 많았는데, 그게 제 욕심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어요. 아이들이 중학생일 때 이야기가 나왔지만 반대가 있었어요. 본인들 욕심 때문이 아니라, 아이가 받을 아픔이 이유였는데…입양은 가족이 함께 결정하고 가야 하는 것이죠. 제 점수는 우리 집에서 매겨야 할 것 같아요(웃음) Q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시면서 남자로서 섭섭한 마음이 있을 것 같아요. 남편들의 심리를 잘 모르니까 알고 싶어요. 섭섭한 마음을 채워주고 싶거든요. 정말, 아주 좋은 질문을 하셨어요(일동 웃음). 남녀가 같이 살아가면서 서로 섭섭한 마음이 생기잖아요. 특히 우리나라에서 남자들은 감정표현에 아주 서툴러요. ‘남자는 울어선 안 된다’ 심지어는 ‘일생에 3번만 운다’는 식으로 자기 감정을 표현하는 걸 제지 당하면서 살아오거든요. 그래서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말을 꺼내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쑥스럽고 자존심 상해서요. 여자들은 말을 참 잘하지 않습니다. 자기 속 마음과 감정을 잘 표현하니까 남자도 그럴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하지만 남자는 분명히 작은 싸인은 보냅니다. 그걸 알아채고 이해해 준다면 밖에서 아무리 힘들어도 남편들은 하늘을 날아다닐 거에요(웃음).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2.14 / 조회 19,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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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 연극 best! 가족끼리 VS 연인끼리
이번 구정은 주말까지 총 5일을 쉴 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황금연휴다. 그동안 바쁜 일상으로 공연관람 계획만을 꾸려왔던 관객들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긴 연휴 동안 함께할수록 재미와 감동이 두 배 늘어나는 공연장 나들이를 떠나보자. 부모님과 전 세대가 함께 볼 수 있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 ‘민들레 바람되어’, 연인들에게 안성맞춤 연극 ‘옥탑방 고양이’, ‘그남자 그여자’ 등이 지치지도 않고 관객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설이라고 멈출쏘냐. 자, 그렇다면 당신의 선택은? [가족과 함께] 부모님께 최고의 선물연극 ‘이기동 체육관’, ‘민들레 바람되어’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연극 한 편 어떨까. 먼저 7, 80년대에 일었던 권투 붐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가지고 있는 부모님이 공감할만한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연극 ‘이기동 체육관’이 공연 중이다. 김수로, 솔비의 출연 더불어 무대 위 배우들이 직접 스파링을 하는 리얼한 연기로 화제가 되고 있는 ‘이기동 체육관’은 2월 1일(화), 2일(수) 이틀간 전 관람석 50%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들의 땀과 열정이 빚어내는 감동은 세대를 넘어 누구나 공감할만한 따뜻함을 선사한다. 부모님과 함께 보면 더 좋은 연극 ‘이기동 체육관’은 2월 26일까지 동국대학교 이해랑예술극장에서 공연된다. 2008년 연극열전2 마지막 작품으로 초연, 창작연극으로는 이례적으로 전회매진, 객석점유율 115%를 기록하며 전국 10만 관객에게 사랑 받은 ‘민들레 바람되어’가 현재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 중이다. 창작공연활성화와 시즌제 도입을 위한 한국공연예술센터(HANPAC)의 ‘걸작 공연 시리즈’에 선정될 정도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민들레 바람되어’는 신예작가 박춘근 대본, 독창적인 연출력을 인정받고 있는 김낙현 연출, 초연멤버인 조재현, 이한위, 김상규, 황영희, 이지현 등이 출연한다. 또한 최근 SBS 드라마 ‘자이언트’에서 사랑 받은 배우 정보석이 새롭게 캐스팅 돼 열연 중에 있다. 연극 ‘민들레 바람되어’는 2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연인과 함께] 알싸하고 달콤한 사랑이야기연극 ‘옥탑방 고양이’, ‘그남자 그여자’ 청춘들의 솔직 당당한 동거이야기를 상큼 발랄하게 담아낸 연극 ‘옥탑방 고양이’가 앙코르 공연을 펼치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드라마로 잘 알려진 작품을 무대로 옮긴 터라 드라마 속 명장면이 어떻게 표현됐을지 또한 관객들의 호기심 자극 요소 중 하나. 톡톡 튀는 말투와 생동감 있는 캐릭터로 꾸준히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88만원세대의 아픔과 상처, 꿈에 대한 도전까지 알콩달콩한 로맨스 속에 고스란히 담아내며 관개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시즌에는 대학로 연극계를 주름잡을 개성 가득한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아진, 변희경, 김지현, 송민지, 김영빈, 김한성, 이창주, 이현 등 오디션을 통해 당당히 연기력을 검증받은 이들이 바로 옥탑방의 새로운 입주자들로 함께한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대학로 SM틴틴홀에서 오픈 런으로 공연되고 있다. 남자와 여자의 ‘다름’에 대해 보여주고 있는 연극 ‘그남자 그여자’ 또한 수많은 연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 작품은 인기라디오 드라마로 처음 소개됐다. 이후 책과 연극 등 다양한 채널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그남자 그여자’는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말하는 남녀의 차이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서로의 속마음이 궁금할 때 보면 좋은 연극 ‘그남자 그여자’는 2월 27일까지 아츠플레이씨어터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2.01 / 조회 7,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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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바람되어> 정보석, “매일 아내 초대할거에요”
악의 화신 ‘조필연’ 역으로 지난 해 드라마에서 미친 존재감의 연기를 선보인 정보석이 연극 를 통해 순애보 남편으로 변신한다. 지난 13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정보석은 “그간 조필연을 잊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고 하면서 “나와 이 시대 남자의 모습이 바로 이 작품의 주인공이다”라고 말했다. 2008년 연극열전 시즌 2의 작품으로 처음 소개된 박춘근 작, 김낙형 연출의 는 시간이 흐를수록 나이가 들어가는 남편과 민들레 꽃을 좋아하며 소녀 같은 모습을 간직한 아내의 대화를 통해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의 고백이 이어진다. 초연 이후 연장 공연과 2009년 앵콜 공연에 이어 올해 다시 막을 올리는 무대에는 초연 때부터 서 온 조재현과 함께 정보석, 이광기가 새롭게 남편 안중기 역에 나선다. 30대~70대까지 한 무대 위 변신 예고.남편 역의 세 남자. 조재현, 정보석, 이광기.“ ‘자이언트’에서 날선 역할에 집중하다 보니 스트레스 약을 먹을 정도로 평소에도 예민해져 있었다”는 정보석은 “이 공연을 처음 봤을 때의 느낌이 떠올라, 지금의 나 자신을 치유 받기 위해, 내가 행복하기 위해 이 작품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결혼 23년 째인데, 지금의 아내를 첫 눈에 반해 8개월 혼자 쫓아다닌 후에야 조심스럽게 고백했고, 결혼 후에도 신혼처럼 재밌게 살았는데 근래 관성으로 가는 것 같아요. 부부관계에서도 이 작품이 훌륭한 카운셀러가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최근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의 마음을, 내가 당신에게 이런 마음을 갖고 있어, 라고 아내에게 보내는 사인이 바로 이 작품이에요. 공연 내내 아내를 공연장에 초대할 겁니다.” “성북동으로 이사 온 이유도 시간 날 때마다 연극을 보기 위해서”라며 무대에 대한 오래고 깊은 애정을 함께 드러낸 정보석에 이어 이광기 역시 “오랜만에 연극이라 정말 부담된다”며 소감을 더했다. “정보석이라는 큰 벽과 조재현의 카리스마 사이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나를 생각한다”는 그는 "한 배를 타고 목적지까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누가누가 멋있나? 깔 맞추고 오신 미중년들의 전신 컷“공연을 하게 되면 더 로맨틱한 남편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던 이광기의 말에 “이 두 사람은 여전히 환상 속에 있고, 현실은 그렇지 않다”며 좌중에 웃음을 낳은 조재현은 “이 작품을 정부에서 전국에 보급하면 우리나라 이혼율이 확실히 떨어질 것”이라며 강한 확신을 나타내기도 했다. 웃는 것도 영락없는 '민들레꽃 좋아하는 소녀감성 아내'아내 오지영 역의 김성미, 김혜지.연극열전의 시작부터 개근 중.젊은 날의 바람기는 잊고 이제와 부인 앞에 선 노인 역, 김상규'징글징글 속 썩인 영감탱이 남편과 40년 살아왔다!'인내의 노부인 역 3인방 황영희, 이지현, 김송이."전라도, 경상도, 서울 노부인의 폭탄 웃음 기대하세요"아내 오지영 역엔 영화 ‘이웃집 남자’, ‘아내의 애인을 만나다’와 많은 연극에 출연해 온 김성미와, 오디션을 통해 합류한 김혜지가 맡는다. 안중기 부부 외에 등장하는 미워할 수 없는 애증의 관계 속 노부부로 코믹 본능 이한위를 비롯, 김상규, 황영희, 이지현, 김송이를 만날 수 있다. 제작발표회에 빠지지 않는 '화이팅'그렇담 우리도! 당시 연극열전 2의 프로그래머로 이 작품을 선택한 조재현이 “신선한 방식, 진정성 있는 대사, 무겁게 전개되지 않는 것”을 매력으로 꼽은 연극 는 1월 21일부터 2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01.15 / 조회 12,0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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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도발적인 연극 ‘에쿠우스’ 하남 문화중심에 서다
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열여섯 살 소년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에쿠우스’가 하남에 상륙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1973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된 후 살인, 섹스 등 배우들의 전라연기로 매 공연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극단 ‘실험극장’의 개막작으로 한국에서 초연 된 후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수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에쿠우스’는 한층 더 자유로워지고 도발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기존의 어렵고 난해했던 극의 전개를 보완해 쉽지만 가볍지 않게 펼쳐 나간다. 또한 극중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에쿠우스’를 가장 매력적인 외모로 섹시함과 엄숙함을 통해 온몸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이번 연극 ‘에쿠우스’ 무대는 과거 ‘알런’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조재현이 중년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 역으로, ‘알런’역에는 드라마 ‘여인천하’, ‘무인시대’, ‘왕과 나’등 사극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배우 정태우가 열연할 예정이다. 연극 ‘에쿠우스’의 출연 배우이자 연출가인 조재현은 “2004 ‘연극열전’의 ‘에쿠우스’가 말의 움직임을 강하게 어필하였던 반면 이번 무대에서는 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알런의 눈에 비친 추상적인 모습까지 담아 그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오는 5월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에쿠우스’는 배우 조재현이 연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무대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10년 강렬하고 인상적인 무대를 다시 돌아온 연극 ‘에쿠우스’는 5월 2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문의 : 031-790-7979)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5 / 조회 18,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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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5월, 하남문화예술회관과 함께 문화향유의 기쁨을 누려보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 맞을 채비 완료! 개관 3주년을 맞아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5월을 선사한다. 바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난타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해 추억의 통기타 가수와 함께하는 해바라기의 ‘미사리 콘서트’,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치열한 싸움 ‘에쿠우스’가 그것. 알찬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마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욕구를 충족해 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난타가 명작동화 속으로,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 2010.05. 07 ~ 2010.05. 08▶ 대극장(검단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하남을 찾은 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는 그동안 다른 뮤지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배우들의 실감나는 분장과 연기, 배경 재연과 음악 선곡 등 다채로운 연출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공연 중 흘러나오는 ‘오즈의 나라’, ‘먼치킨시의 노래’, ‘머리만 있다면’,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등을 함께 따라 부르며 어린이들에게는 재미난 상상 속으로, 부모님들은 추억의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더불어 ‘오즈의 마법사’ 속 또 하나의 재미! 무대 위에 진짜 난타 공연이 작품의 마지막 7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관객들은 난타 공연을 지켜보는 것 뿐 아니라 심벌즈와 같은 타악기를 배우와 함께 두드리며,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을 주는 가수, 해바라기의 ‘미사리 콘서트’▶ 2010.05. 14 ▶ 소극장(아랑홀) 많은 팬들에게 변함없이 사랑 받고 있는 포크 듀엣 ‘해바라기’가 따뜻한 봄과 함께 미사리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해바라기는 1970년대 4인조 혼성그룹 이정선, 이주호, 한영애, 김영미로 출발해 80년대로 넘어가기 직전, 포크음악의 절정기를 구가하면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듀엣체재로 해바라기 꽃씨를 뿌리기 시작하며 현재는 이주호 강성운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미사리 콘서트에서 가수 해바라기는 ‘사랑으로’를 비롯해 ‘내 마음의 보석 상자’, ‘사랑의 발걸음’ 등 주옥같은 멜로디의 곡들로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과 행복이 넘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심장을 두드릴 마지막 감동 연극 ‘에쿠우스’▶ 2010.05. 29 ▶ 대극장(검단홀) 조재현의 첫 연출 데뷔작 연극 ‘에쿠우스’가 하남문화예술회관 무대를 찾는다. 연극 ‘에쿠우스’는 6마리의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열여섯 살 소년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한국 초연 이래 국내 공연의 최다 공연 기록을 수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드라마 사극을 통해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새롭고 충격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준비하는 배우 정태우가 알런 역을 맡았다. 또한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 역에는 과거 알런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조재현 배우가 연기한다. 더불어 이번 하남에서 공연되는 연극 ‘에쿠우스’는 무언가 특별하다.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관계에 동성애적인 관계를 불어넣어 기존의 에쿠우스와 차별화를 뒀다. 또한 말의 움직임을 강하게 어필할 뿐 아니라 알런의 눈에 비친 추상적인 모습까지도 담아 한층 더 도발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6.25 60주년 기념 여성악극 ‘아, 나의 조국!’과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카라쿠리 아트&체험전’, 올해 개관 3주년을 맞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준비한 ‘하남어린이 세상’ 등이 가정의 달 5월을 꾸며준다. (공연 문의 : 031-790-7979)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3 / 조회 18,8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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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소년은 왜, 말의 눈을 찔렀을까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한 소년의 위태한 이야기, 연극 가 연극열전3의 오프닝 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12월 1일, 공연 첫 날 낮에 언론에 먼저 주요 장면을 공개한 는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작품으로, 남자 배우들이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는 무대. 극단 실험극장의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이기도 한 이번 무대에서는,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임금 전문 배우로 불리며 TV 사극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정태우가 주인공 소년 알런 역으로 연극 데뷔식을 치루며, 영화 , ,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류덕환이 함께 알런 역을 맡았다. 또한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조재현과 송승환은 이번 무대에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으로 다시 를 찾고 있으며, 모델, 배우 출신의 탄탄한 신체적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맡은 에쿠우스(말)들은 말 머리 가면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 2009년만의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 자신의 의료 행위에 깊은 회의를 느끼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17세 소년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원인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왜곡된 사랑과 억압에 짓눌린 한 소년의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는 연극 는 12월 3일부터 1월 말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4일부터 3월 14일까지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연극 주요장면 1991년, 2004년 알런에서 2009년 다이사트 역으로 돌아온 조재현"네가 바로 알런이구나""나의, 에쿠우스"알런 역을 맡은 류덕환다이사트 역의 송승환. 1981년에 그는 알런이었다. 알런 역의 정태우"도대체 이 소년에게 우리는 어떤 짓을 한 겁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2.03 / 조회 3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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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3> 12월 시작, 참가작 9편 공개
2007년 배우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로 나서며 총 27만 여 명의 관객 관람 기록을 남긴 연극열전2에 이어 오는 12월 ‘연극열전3’가 시작된다. 지난 1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연극열전3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는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이어질 총 9편의 작품이 공개 되었다. 배우 이한위와 이지하의 사회로 이뤄진 이날 제작발표회는 연극열전3의 개막작으로 정태우, 류덕환이 주인공 알런 역을 맡은 연극 의 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는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피터쉐퍼의 작품. 이번 무대에는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송승환, 조재현이 다이사트 박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조재현은 출연과 더불어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 또한 3월부터 공연될 에서는 연기파 배우 배종옥이 언니 블랑쉬로, 에서 인상 깊은 아내 역을 선보였던 이지하가 동생 스테라로 나선다. “2004년 산울림에서 했던 이후 무대 그리움이 있었다”고 말한 배종옥은 “블랑쉬 역할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어서 설레면서도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과 드라마로 사랑 받은 작품도 무대에 선다.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고선웅 연출이 각색도 함께 맡아 준비 중이며 노희경 극본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은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PD가 첫 연극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앵콜 공연 중인 연극열전2의 작품 의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새로운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웃기다”고 작가 스스로도 평한 에서는 이순재, 송영창, 박철민, 유선 등 지난 시즌 2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연극열전3 참가작 공연명기간장소출연에쿠우스2009.12.1~2010.1.31문화공간 이다송승환, 정태우 외2010.2.4~3.14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엄마들의 수다2009.12.18~2010.2.28동숭아트센터 소극장정재은, 김민희 외오빠가 돌아왔다2010.3.5~5.23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2010.3.19~5.16동숭아트센터 동숭홀배종옥, 이지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0.4.2~6.27대학로 아트원씨어터미정경남 창녕군 길곡면2010.8.6~10.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김선영, 이주원너와 함께라면2010.9.17~11.28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이순재, 송영창 외뮤지컬 트라이앵글2010.10.1~2011.1.31문화공간 이다미정매년 이맘때2010.11.15~2011.1.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1.11 / 조회 43,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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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의 만남, 연극 <에쿠우스>
1957년 극단 실험극장의 개관작으로 초연해 공연 때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온 연극 가 오는 12월 연극열전3의 오프닝작으로 공연된다. 1981년 주인공 알런 역을 연기했던 송승환과 1991년, 2004년 알런을 맡은 조재현이 이번 공연에서는 ‘다이사트’ 박사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주인공 ‘알런’ 역에는 등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정태우와 으로 주목 받는 영화배우 류덕환이 더블 캐스팅됐다. ‘다이사트’ 역 이외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연출자로서의 욕심은 없지만, 는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 동안 보여준 중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제작사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송승환은 “는 1976년 배우로서 방황할 때 이 작품을 보고 배우로서 살기로 마음 먹게 한 작품”이라며 “28년만에 다시 대본을 보니 그 전에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 들고 보니 다이사트 역할이 매력적이라,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알란’ 역에 도전하는 정태우는 “ 공연을 본 적이 없지만 연출님이 제의했을 때 당장 한다고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역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그 동안의 연기 노하우를 이번 ‘알란’ 역에서 완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류덕환은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 그런 만큼 ‘알런’이 어떤 인물인지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확한 길을 찾지는 못했지만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알런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16살 아이로 생각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의 전라노출 등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에 대해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브로드웨이 에선 전라로 벗고 다니는 장면에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며 “공연하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에쿠우스(말)’역에 낙점된 9명의 남자배우들도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 ‘알런’의 과도한 애정을 넘은 집착과 성적 환상에서 비롯된 종교적 숭배의 대상인 ‘에쿠우스’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상징성을 갖고 매력적인 외모로 섹시함과 엄숙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조재현 연출은 “공연 때마다 따라다녔던 말머리는 쓰지 않을 예정”이라며 “말은 관객들이 가장 잔상에 많이 남을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는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이다에서 공연된다. 류덕환 "저 혼자 옷 색깔이 튀나요?" 선배 먼저 후배 먼저 "먼저 이야기 하시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말(에쿠우스)' 역할의 배우들과 질(김보정, 박서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7 / 조회 15,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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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바람 되어> 그리움을 안고 “여보, 잘 지냈어....? ”
세월이 흐르며 점점 늙어 가는 남편과, 젊은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아내는 묘한 서글픔을 자아낸다. 연극 는 부부에 대해, 인생에 대해 평범한 언어로, 조금은 특별한 형식을 통해 이야기 하고 있다. “여보, 오랜만이야” 하며 남자가 여자를 찾아온다. 서로 진한 그리움을 풀어놓으며 반기지만 어딘지 그들의 대화에서는 엇박자가 감지된다. 여자는 남자를 향해 말하지만, 남자는 여자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는 한 부부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은 더 독특하게 풀어낸다. 젊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아내와, 그런 아내의 묘소를 찾는 남편의 이야기를 때론 소소하게, 때론 아픔을 담아 잔잔하게 보여주고 있다. 남편의 기억 속 아름다운 아내. 그 아내는 항상 그 모습 그대로 같은 자리에서 남편을 기다린다. 남편은 아내를 찾아와 자신의 재혼을 전하고 딸 아이의 성장과정을 이야기 한다. 그런 남편을 여전히 걱정하는 아내와 아내를 보지 못하는 남편과의 엇갈린 대화에는 이들의 말하지 못한 비밀과 아픔, 그리고 사랑한 아내를 떠나 보낸 남자의 외로움이 묻어나기 시작한다. 대화 아닌 대화 속에서 그들의 오해와 상처는 가끔 실체를 드러낸다. 상처를 꺼내놓기도 전에 헤어져야 했던 부부. ‘당신이 사랑한 게 나였을까’란, 살아 있었던들 물어보지 못할 남자의 아픈 물음표에 여자는 흐느낄 수밖에 없다. 연극열전2의 마지막 작품인 연극 는 로 데뷔한 박춘근 작가가 섬세한 감성으로 부부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창작 연극. 지난 1년간 연극열전의 프로그래머로 활약한 배우 조재현이 직접 무대에 서 주목 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세상을 뜬 부인과 부인의 묘를 찾아오는 남편과의 대화라는 독특한 형식으로 삶과 죽음, 남편과 아내에 대해 잔잔하게 풀어내는 이 작품에서 조재현은 30대 젊은 청년에서부터 백발이 성성한 노인의 연기를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연기한다. 부인으로 연기하는 이지하의 순수한 내면연기도 극을 편안하게 이끌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이들 부부 이외에도 노부부로 등장하는 배우들의 감초연기는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세상만사 영 무심한 듯하지만 마음씨 따뜻한 할머니와 평생 바람둥이로 살았던 할아버지의 귀여운 애증이 없었다면 영 심심한 극이 됐을지도 모른다. 는 스토리의 촘촘함은 2% 부족하지만 한편의 연극에서 삶과 죽음, 그리고 부부의 연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데는 성공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극이 흐를수록 객석에서 눈물을 훔치는 소리가 심심치 않게 들려오곤 한다. 극 중 말대로 “민들레가 지랄 맞게 핀”곳에 보여주는 한 부부의 사연이, 홀로 남은 남편의 삶이, 우리네 마음을 건드리는 건 틀림없다. 글: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1.21 / 조회 16,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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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들레 바람 되어> 조재현, 평범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이야기 한다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로 활약해 온 조재현이 연극열전2의 마지막 작품 에서 배우로 무대에 선다. 소녀 같은 아내를 만나 일생 그녀를 사랑하지만 뜻밖의 비밀과 마주하는 평범한 은행원 이야기인 에서 조재현은 연극배우 이승준과 함께 주인공 안중기 역을 맡는다. 그의 비밀스런 아내 오지영 역으로 얼마 전 막을 내린 연극 에서 세상이 만든 ‘억울한 여자’ 역을 뛰어나게 소화한 이지하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연극열전2의 작품들 중 이후 2번째 창작 초연작인 이번 무대는 를 쓴 작가 박춘근의 작품으로, 조재현은 “내용은 보편적이며 형식과 무대에서 보여지는 연극성은 뛰어나 매우 신선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의 독백으로 극의 상당부분이 진행되는 이번 작품을 두고 “한 남자의 인생이 압축적인 시간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말한 이낙형 연출은 “10년, 20년, 30년 시공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 일상적인 언어와 배우의 색깔이 묻어나는 연극적인 언어로 펼쳐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브라운관과 스크린에서 매력만점 감초역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이한휘와 연극 의 꺾꺾이로 다시금 주목 받은 연기파 배우 김상규는 부인의 죽음을 앞두고 바람기를 버리고 아내에게 헌신하는 노인 역으로 선다. 잘 생긴 남편 때문에 바람 잘 날 없는 젊은 날을 보낸 노부인 역은 극단 골목길의 배우이자 이한휘와 함께 현재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 출연 중인 황영희가 맡아 웃음과 감동을 더할 예정이다. 에서 조재현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이한휘는 공연에 앞서 기자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산자와 죽은자의 대화를 통해 가슴 깊은 애틋함을 느끼게 되는 작품”이라고 진지하게 운을 띈 후 “아이돌 그룹 못지 않은 살인적인 스케줄이지만 조재현이 벌려준 판에 가볍게 승차만 하면 되어서 매우 감사하고 즐겁다”라고 특유의 유머를 선사하기도 했다. "2009년 12월 부터 13개월간 진행될 연극열전3을 이미 준비중에 있다"는 조재현은 창작 초연작인 이번 작품을 두고, “신인작가 발굴 역시 연극열전이 할 일 중에 하나”라고 말하며 “아무런 지원 없이 장기 공연하는 만큼 애정을 갖고 지켜봐 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 연극 는 오는 11월 7일부터 동숭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8.10.29 / 조회 35,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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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 마지막 작품 <민들레 바람 되어>, 조재현, 이한위 등 캐스팅
지난 2007년 12월 을 시작으로 긴 장정에 들어간 연극열전2의 마지막 작품 (연출 김낙형)가 오는 11월 7일 개막한다. 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남편, 아버지로서의 ‘남자’ 안중기와 그의 아내 그리고 이들을 지켜보는 노부부의 이야기. 해를 거듭하며 나이가 들어가는 남편과 젊은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아내의 엇갈린 대화 속에서 조금씩 드러나는 그들의 만남과 사랑, 오해의 사건들이 인생의 단편처럼 펼쳐져 감성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신예 작가 박춘근이 연극 로 등단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극이자, 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연극열전2의 창작 초연 작으로 주목 받고 있다. 이 작품에는 이후 2년여 만에 다시 연극에 오르는 조재현이 남자 주인공 ‘안중기’를 연기하며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연극계의 연기파 배우 이지하가 조재현의 서툰 사랑을 받으며 한 남자의 인생을 보듬는 아내 ‘오지영’역으로 출연한다. 또한 2007 에서 연기력과 앙상블을 보여줬던 이한위, 김상규, 황영희가 다시 뭉쳐 감칠맛 나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는 오는 11월 7일부터 2009년 1월 1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 송지혜 기자(인터파크INT song@interpark.com)
2008.10.06 / 조회 19,9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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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조재현 “바람 같은 아버지, 날 닮았다”
여기 바람 같은 아버지가 있다. 전쟁이 났다며 가족을 버리고 떠나버리고 몇 년 후 다시 돌아왔을 땐, 낯선 남자를 남겨버리고 떠나버린다. 그리고 또 다시 모습을 드러냈을 땐 새어머니라며 데리고 오기도 한다. 몹쓸 사람이고 아버지다. 하지만 가족들은 그를 미워하지 못한다. 그가 타고난 운명이고 천성임을 본능적으로 알았을 것이다. 연극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는 정착 못하는 아버지와, 항상 가장의 존재에 대해 갈망하는 아내와 딸에 대한 이야기다. 배우 조재현은 경숙이 아버지로 3년만에 무대에 복귀했다. 그는 무책임하고 한량끼 가득한 아버지이지만, 한편으로는 바람 같은 매력을 지닌 캐릭터를 연기한다. 경숙이 아버지 역에 대해 설명해달라. 배경은 6.25 전쟁 이후 배경이다. 경숙이 아버지는 어떻게 보면 자기 밖에 모르고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고, 한량기도 있다. 그런데 그런 아버지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이 그를 찾을만한 인간적인 면모도 있는 캐릭터다. 이 작품에 출연한 이유는 무엇인가. 나는 이 연극을 작년에 두 번봤다. 정말 재미있었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이런 연극에 내가 참여할 수 있으면 해서 좀 더 많은 관객들이 연극을 봤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경숙이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상당히 무책임한 캐릭터다. 조재현씨 본인도 한 가정의 남편이자 아버지인데 어떤 생각이 드나.경숙이 아버지는 계속 집에 정착하지 못한다. 평생을 그렇게 사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숙이는 너무나 아버지의 존재를 갈망한다. 나는 이런 아버지는 아니지만 어떻게 보면 정시에 출퇴근하고, 저녁에 같이 식사를 하고, 주말이면 함께 보내는 모범적인 아버지도 아니다. 정숙이 아버지가 끊임없이 자기를 사랑하고 가족을 등한시 하듯이, 나도 가족을 등한시 하지는 않지만 연기를 더 사랑하고, 가족을 뒤로하지 않았다고는 말 못한다. 순서를 따지면 가족이 뒤에 있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반성을 하게 됐다. 그래서 더 이 작품에 애정이 간다. 3년만에 출연하는 연극, 어떤가. 그 동안 틈만나면 대학로에 와서 후배들과 동료들의 작품의 봐왔다. 그래서 낯설거나 적응하기 힘들진 않았다. 연극 출연은 몇 년에 한번씩 하겠다는 계획이 있는 건 아니다. 그저 좋은 작품을 만나면 한다. 연극은 배우로서 나를 돌아볼 수 있게 한다. 무대에 서면 도망갈 데가 없으니 솔직해질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배우로서 나를 단련시키는 기회이기도 하다. [경숙이 경숙이 아버지] 연습실 풍경
2007.01.26 / 조회 17,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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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보고...아름답게 때론 거칠게 말 몸짓에 탄성
투구처럼 보이는 말가면, 치렁치렁한 은색 갈기, 망사 옷 사이로 비치는 근육질 몸매….
2004년 ‘에쿠우스’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군상들처럼 아름답고, 로마 검투사처럼 거칠고, 때로는 에로틱하기까지 한 말들의 몸짓 연기에 객석에선 탄성이 쏟아진다.
연출가 김광보씨는 ‘에쿠우스’를 대극장용으로 개작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말의 비주얼한 미장센(무대표현)에 초점을 두었다. 예전 무대에서는 말의 실제 모습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말이 주인공 알런(조재현)과 사랑의 애무를 하고, 기수가 되어 춤을 추고, 질투에 휩싸인 악마로 변신하는 등 다층적 연기를 선보인다.
말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는 7명. ‘너제트’ 역의 홍용묵씨를 비롯해 홍승일 조강연 김성민 김병희 김승만 김선표씨 등은 모두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하는 혈기방장한 배우들이다. 배우 홍승일씨는 “이 작품에 나오는 말은 철저히 알런의 눈에 비친 모습이기 때문에, 말 연기는 무엇보다 알런의 내면세계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출가 김씨는 “말은 원초적 생명력을 간직한 ‘신화의 세계’를 상징하는 존재로, 이 작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7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동아일보
전승훈
2004.04.02 / 조회 10,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