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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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희대의 악인 ‘리차드 3세’로 4년 만에 연극 무대 컴백
연극 '리차드3세'(제작: (주)샘컴퍼니, 프로듀서 : 김미혜)가 오는 2022년 1월 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한다.
국민 배우 ‘황정민’이 2018년 10년만의 무대 복귀작으로 선택해 객석점유율 98%를 기록한 연극 ‘리차드3세’가 4년 만에 돌아온다. 이 작품은 2018년 초연 당시 피의 군주로 군림한 악인임에도 구하고 황정민은 수많은 관객들에게 연민을 불러 일으키고, ‘희대의 악인을 사랑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공연 소식과 함께 어둠속에서 때를 기다리는 피의 군주 리차드의 권력을 향한 야망 가득한 모습이 담긴 티저 포스터가 공개됐다. 황정민은 배우라면 누구나 탐낼 만한 굴곡진 인생과 사이코틱한 인물성격, 콤플렉스에서 비롯된 욕망의 폭주라는 극적인 스토리를 지닌 희대의 악인 리차드3세를 연기할 예정이다.
황정민의 연극 무대 귀환을 예고한 ‘리차드3세’는 2022년 1월 11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해 2월 13일까지 단 5주간 공연된다. 연극 '리차드 3세'는 12월 2일 (목) 오전 11시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샘컴퍼니 제공
2021.11.19 / 조회 1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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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충동’ 3월 26일 아쉬운 폐막, ‘굿바이 할인’
연극 ‘남자충동’이 오는 3월 26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지난 2월 16일 ‘조광화展’의 시작을 알렸던 첫 번째 시리즈다. ?작품은 2004년 이후 13년 만의 재공연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황영희 등의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극 ‘남자충동’은 조광화 연출의 대표작으로 남자들의 힘에 대한 허세와 가짜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을 증명하듯 현재까지 일간 예매율 1위와 객석점유율 95%를 유지하고 있다. 관객들은 “장정의 씁쓸한 삶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모습으로 담겨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탄탄한 짜임새와 쉼 없이 반복되는 블랙코미디! 웰메이드 연극의 귀환!”이라는 관람평을 남기기도 했다. 제작사는 관객들의 호응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지막 주 공연을 전석 50% 할인된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극 ‘남자충동’은 오는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프로스랩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24 / 조회 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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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남자충동' 26일 폐막
류승범·박해수 주연으로 13년 만에 재공연
폐막 1주일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 개최
'장정시리즈'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 개막 예정연극 ‘남자충동’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조광화전(展)’의 첫 번째 연극 ‘남자충동’이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폐막한다.지난 2월 16일 막을 올린 ‘남자충동’은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를 숭배하며 자신만의 ‘패밀리’를 만들고 이를 지키기 위해 폭력까지 불사했던 남자 이장정을 통해 남자들의 힘에 대한 허세와 가짜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를 비판하는 조광화 연출의 대표작이다.2004년 이후 13년 만에 재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배우 류승범·박해수·손병호·김뢰하·황영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연극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차 티켓 오픈부터 현재까지 주간· 일간 예매율 1위, 객석점유율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제작사 프로스랩은 공연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과 호응에 감사를 전하는 뜻에서 전석 50%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남자충동’에 이은 ‘장정시리즈’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는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2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1 / 조회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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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폭력의 허상을 뒤집어쓴 나약함, 연극 ‘남자충동’
우리네 인생에서 수없이 마주쳤을 숱한 아버지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는 결코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숱한 아버지들과 함께 살았던 숱한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질서로 규율을 만들고, 지시하고, 호령하고, 뜻대로 안 되면 윽박질렀던, ‘감히’ 저항하는 가족에게는 폭력도 망설이지 않았던, 그리고 그게 옳았다고 믿었던 우리네 가부장의 전형. 그 반복되는 억압과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가족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다 증오하고, 끝내 멸시하기에 이른다. 연극 ‘남자충동’은 훌륭한 아버지이자 강한 가장이 되고자 했던 남자가 결국은 가족의 공공의 적이 되어 끝내는 고립되는, 한국 사회 아버지들의 전형을 폭로한다. ‘아버지-아들’ 폭력의 대물림, ‘남자충동’의 왜곡된 발현 연극 ‘남자충동’은 그 무엇으로 포장해도 바뀌지 않는 폭력의 본질에 접근한다. ‘무기’를 지킬 목적으로 손에 들든, 해칠 목적으로 손에 들든 무기가 가지는 잔혹한 폭력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폭력은 타인의 행복할 권리를 짓밟고 주체성을 말살한다. 무서운 것은 한국 사회의 폭력이 ‘강한 안보’나 ‘강한 남성상’으로 왜곡, 미화되어 강화돼 왔다는 점이다. 폭력으로 키워진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폭력을 배워 아버지의 뒤통수를 치고, 자신이 새로운 아버지로 군림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강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그동안 딸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다가 남편을, 종내는 아들을 두려워하는 역사로 나아간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남성적 세계’에서 도망치는 것뿐이다. 작품은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를 증오하던 아들 ‘장정’이 또 다른 폭력으로 자신의 남자다움과 가족애를 실현하려는 과정을 통해 남성세계에서 끝없이 반복돼 온 폭력의 대물림과 그 허상을 드러낸다. 연극의 제목 ‘남자충동’ 역시 이 대물림되는 비극의 근원이 무엇인지 암시한다. “존경받는 가장! 고거이 내 꿈이여!”라고 외치는 ‘장정’의 말처럼 모든 비극의 시작은 ‘강함’으로써 ‘존경받고자’했던 지극히 남성적인 ‘충동’에 불과했다. 마치 그가 스승처럼 모시는 영화 의 알 파치노처럼 그는 ‘패밀리(조직)’를 지켜내는 강한 남자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마피아 조직의 대부를 가족의 가장에 대입해 동경하는 사고방식은 장정이 가족의 가장을 얼마나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것으로 인식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마피아 보스가 조직원을 칭하는 ‘패밀리’가 직역 그대로 피붙이를 아끼는 가족애를 의미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상 그것은 완벽한 타인을 철저한 폭력의 논리로 강제 제압하기 위한 범죄 조직의 교묘한 포장술이며, 폭력을 미화하는 영화 속 허구일 뿐이다. 현실의 장정은 멋진 영웅도, 존경받는 가장도 되지 못한 채 점점 가족들에게 두려운 존재, 가정 파괴의 원흉이 되어간다. 조광화 연출, 탁월한 ‘긴장감-능청스러움’의 완급조절 연극 ‘남자충동’은 공연계의 한 획을 그은 조광화 연출의 20주년 기념공연작이자 97년 초연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류승범, 박해수를 필두로 한 캐스팅도 화제였지만 막상 무대를 보니 조광화 연출의 탁월함에 무릎이 꺾인다. 작품은 근래의 그 어떤 연극보다도 치밀했고, 또한 가장 ‘연극적’이었다. 역시 놀라운 것은 연극이라는 장르 특성이 가진 단단한 기반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하는 탁월한 연출력이다. 특히 독특하게 활용된 베이스기타의 리듬은 치밀하게 완급을 조율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능청스러운 서술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작품 전체에서 무대는 크게 두 개의 세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데, 그 대조적인 두 세계를 교차 또는 동시에 제시한 시도도 탁월했다. 초중반에 사선 분할대비를 이루며 교차되는 두 세계 - 알 파치노로 대변되는 장정의 ‘남성적’이고 ‘폭력적’인 세계(좌상단)와 단단(여장남자)과 달래(장정의 여동생)로 대변되는 ‘여성적’이고 ‘따뜻한’ 세계(우하단) - 는 다시 작품 후반에서는 남성의 폭력적인 성장사를 고백하는 건달들(상단)과 장정의 폭력에 여성성을 유린당한 단단(하단)으로 상하 동시 분할대비를 이루며 치환된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욕망과 꿈과 자유가 허용되는 주체적 세계가 언제나 폭력의 그늘 속에 있었다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깨닫게 한다. 배우들의 투혼, 무대 뜨겁게 달군 ‘생생한’ 연기의 합 연극을 완성시킨 것은 배우들의 연기 투혼이었다. 특히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의 말맛이 남성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남성성을 해학적으로 폭로하는 데에도 유효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장정 역의 박해수, 아버지의 김뢰하와 어머니 황영희, 동생 역의 유정 배우는 모두 말맛을 잘 살린 연기를 보여줬고, 그 외 건달들 역을 맡은 배우들은 특유의 재치와 개성이 물씬한 연기로 감초 역할을 인상적으로 해냈다. 특히, 주인공 장정을 연기한 박해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한껏 살리면서도 ‘결행-실패-허세-합리화’로 이어지는 내면의 나약함과 독선적 아집 또한 숨김없이 드러내 객석을 충분히 설득시켰다. 자폐증을 앓는 여동생 달래를 연기한 송상은 또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크게 확장시킬 만한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달래가 노래를 부를 때 송상은 배우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이 거칠고 폭력적인 남성적 세계 속에서 더 극적으로 빛을 발하며, 연출의 의도를 탁월하게 살려냈다. 한편, 여장남자 역할로 작품의 후반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한 단단 역은 문장원 배우가 열연해 주목을 끌었다. 남자들의 거친 세계 속에서 단단이 나긋하게 내뱉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남자충동’이 가진 허상과 ‘폭력’의 비극을 직설적으로 폭로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폭력 사회’ 비판, 폭력의 대안은 무엇인가 조광화 연출은 그 명성답게, 지금 이 시대의 연극이 어떤 모습을 갖출 때 가장 ‘연극적’인가에 대한 답변을 이 무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정지동작과 방백을 적극 활용해 다른 인물과 자신을 객관화하는 오묘한 풍자와 뒤통수 때리기, 철저히 계산된 동작에서 나오는 정확한 액팅과 재간 넘치는 슬랩스틱 등은 그야말로 전통 연극의 정석이자 기본기로 관객의 충족감을 한껏 높여준다. 여기에 사건을 따라 좁은 무대의 곳곳을 빈틈없이 활용하고 새로운 공간들을 구성하는 노련함, 전체적으로는 무대를 두 개로 동시 분할해 대조적인 세계에 대한 뚜렷한 대비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뼈 있는 연출까지 더해 그야말로 대가다운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저열한 폭력이 여전히 난무하는 ‘폭력 사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연극을 제작 연출하고 연기하는 모든 연극인들에게 탁월한 무대로서 연극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극의 마지막, 장정은 허무한 죽음을 맞는다. 그의 피가 꽃잎처럼 흩어질 때 묘하게도 귓가에 맴도는 것은 달래가 부르던 구슬픈 노래다. 유일하게 달래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기 때문일까. 장정은 그녀가 무대에 서는 것을 한낱 ‘구경거리’로 치부했으나 그녀가 가장 빛나던 순간은 무대 위였다. 달래의 투명한 목소리를 떠올리며 객석은 자신을 들여다본다. 우리도 장정처럼 ‘폭력’을 대신해 서로를 이해할 방법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이 아닌가. ‘폭력’의 대안을 쉽게 떠올리지 못해 결국 또 다른 ‘폭력’을 집어드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현실 속의 수많은 장정을 부정하지 않고 함께 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들 안에는 여전히 수많은 권력들과 함께 했던, 그리고 장정처럼 또는 달래처럼 굴종하거나 멸시하며 살았던 우울한 폭력의 역사가 남아있는 까닭이다. 연습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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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살기 느껴지는 눈빛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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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스마일 새긴 몸매 공개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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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송상은 연습실 귀여운 막내예요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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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못난 가장의 자존심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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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배우 류승범, 다양한 표정 연기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2017.02.01 /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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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류승범, 무대에서도 능숙한 연기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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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박해수 '엄지 척'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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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박해수-류승범, 기다려진 연극 무대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2017.02.01 / 조회 1,6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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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남자충동' 20년이 지났어도 사라지지 않는 부당한 권력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연습현장에는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에 참석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연출 조광화의 20년 전 작품으로 강해져야만 했던 가부장적인 남자들이 폭력성향으로 인해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독재정권에서 살아내야 했던 그 시대 아버지들의 좌절과 무력감이 충동적 폭력을 행사했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백상예술대상에서는 희곡상과 대상, 서울연극제는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출 조광화는 “현재 아버지의 권위가 사라지고 때리는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 같은데 착시현상이다. 박정희의 망령이 더 무섭게 살아있어서 개인을 더 억압하고 있다. 개발독재시대는 부당한 권력에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은 왜 폭력에 빠지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작품을 썼던 20년 전에는 연극에 폭력적 소재가 없었다. 지금은 가부장의 속성이 망령처럼 숨어 있어서 폭력이 난무하고 소재로는 식상하다. 해마다 무대에 올리고 싶었지만, 배우를 찾는 것이 난관이었다”고 전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20년 전과 달라진 시대의 변화에 고심했다. 트랜드에 맞춰가는 관객들에게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폭력은 시대에 뒤떨어진 옛 소재로 느껴질 수 있다. 연출 조광화는 관객과 소통하는 것에 집중하고 폭력의 시대가 끝났을까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그는 “요즘은 사랑도 아파지기 전에 헤어진다. 극단적이거나 과한 격정을 불편해하기도 한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거친 매력의 배우가 없다. 배우는 부드러워지고 공연은 다정다감해졌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류승범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허풍이 주인공과 닮았다”며 몇 차례 프로포즈했던 사연을 전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둔해 보이길래 둔한 역을 시켰다”고 말해 장내를 웃게 했다. 그러나 이내 “센스있고 부드러운 면이 있더라”며 작품을 맡긴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배우 박해수는 “연출님 20주년 기념공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연출과 배우의 관계를 떠나 아들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애매한 디렉션도 저는 받아들여진다. 정확하게 디렉션 할 수 있는데... 연출님의 호흡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남겼다. 그러면서 “남자충동은 어려운 작품이라 ‘내가 가능할까’ 했지만 류승범 형님과 같이하는 것이 도움 된다. 부족한 부분을 보고 배운다. 행복하고 오랜만에 연극을 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배우 류승범은 연극 출연에 ‘좋은 기회’라며 14년 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전하며 “최근에 연극에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무대에서 걷고 뛰고 말하는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선후배들이 쉽게 이해가 되도록 설명해주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류승범은 “호기심에 대학로를 구경한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체험해보자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대사가 맛깔나고 정확하게 쓰여 있어서 대본 위주로 연습한다. 전라도 사투리는 배우 황영희 누님이 개인 지도를 해준다”고 전했다. 배우 김뢰하는 “조광화 연출과 30년 가까이 됐다. 공교롭게도 작품에서 만난 적은 없다. 밖에서만 만나고 작품을 부러워하면서 보다가 이번에 제안을 받아서 20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게 됐다. 점잖고 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꼼꼼하고 치밀하고 말이 많더라”고 폭로했다. 배우 손병호 역시 “연극이건 내면이던 무척 큰 사람이 됐다. 다시 만나는 것이 행복하다. 진작 만났으면 좋았을 걸 아쉽다”며 “20년 축하공연을 함께하는 것이 기쁘다. 잘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배우 황정민은 “원년멤버로서 책임을 느끼고 화합을 노력하게 된다. 묶여있지 않고 나이 먹은 만큼 엄마 역에 몰입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우 황영희는 “조광화를 20대부터 존경했다. 희곡집도 좋아했지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마음을 전했다. 배우 전역산과 송상은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배우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전역산은 “연극이 처음인데 연출님만 믿고 왔다”며 “복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송상은은 두 번째 연극 도전으로 “따뜻한 분위기에서 좋은 연기를 배우고 있다”라고 적응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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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표정 드러낸 포스터 공개
연극 ‘남자충동’의 메인 포스터 2종이 공개됐다. 연극 ‘남자충동’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장정’의 거칠고 강렬한 얼굴을 전면에 내세워 시선을 받는다. 포스터는 극 중 ‘장정’의 대사 중 ‘존경받는 가장! 고거이 내 꿈이여’를 메인 카피로 내세웠다. 비뚤어진 충동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을 나타내고자 했다.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강한 모습을 담았다. 작품은 남자들의 ‘액션’을 다루는 것이 아닌 부당한 권력과 억압으로 인한 좌절, 무력감이 만든 폭력 충동을 묘사한다. 폭력 형태의 허위를 풍자하고 심리적 과정을 포착해 드러낼 예정이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20 / 조회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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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주연 '남자충동' 19일 2차 티켓 오픈
1차 티켓 오픈 이후 예매율 1위 기록
마티네 공연 추가한 3월 공연 예매 개시
2월 16일 대학로 TOM 1관서 개막연극 ‘남자충동’ 메인포스터(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류승범의 첫 연극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자충동’이 오는 19일 2차 티켓을 오픈한다.지난 3일 1차 티켓을 오픈한 ‘남자충동’은 높은 관심 속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차 티켓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의 공연에 해당하며 1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시작한다. 3월엔 수요일 낮 마티네 공연을 추가해 선보인다.메인 포스터도 공개했다. 주인공 장정 역을 맡은 배우 류승범, 박해수의 모습을 전면에 담았다. 서로 다른 매력의 두 배우가 보여준 강렬함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이번 ‘남자충동’은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강함’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폭력성과 그로 인한 파멸의 과정을 그린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폭력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력 충동의 심리적 과정을 포착한다.오는 2월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8 / 조회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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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연극 데뷔작 '남자충동' 3일 예매 시작
연출가 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서연출가 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조광화전’ 포스터(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류승범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남자충동’이 1차 티켓 오픈에 들어간다.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에 열리는 ‘조광화전(展)’의 개막 작품이다. 류승범 외에도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출연한다.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이번 재공연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다시 한 번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목포를 무대로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 콤플렉스’를 지닌 주인공 장정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를 통렬한 풍자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다음달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2 / 조회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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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유머 끝에 남은 긴 여운, <히키코모리 밖으로 나왔어>
은둔형 외톨이를 뜻하는 ‘히키코모리’. 대인관계와 사회생활에 대한 공포나 상처 때문에 수년 혹은 수십 년간 집 밖으로 나가지 않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극 가 지난 26일 국내 첫 공연의 막을 열었다. 공연 전 프레스리허설로 만난 이 극은 잔잔한 감동과 유머로 긴 여운을 남겼다. 일본 극작가 이와이 히데토가 쓴 희곡을 바탕으로 의 박근형이 연출한 는 일본을 넘어 국내에서도 종종 사회문제로 제기되는 히키코모리의 삶을 정면으로 들여다본 작품이다. 실제로 수년간 히키코모리의 삶을 살았던 작가가 쓴 이 연극은 짧게는 8년, 길게는 20년간 칩거해온 여러 인물들의 생생한 모습을 무대 위로 불러냈다. 이 극의 주인공은 8년간 집 밖으로 나가기를 거부하고 걸핏하면 부모에게 폭언을 퍼붓는 타로, 20년간 방 안에서 쓰레기더미 속에 파묻혀 지내다 겨우 밖으로 나온 카즈오, 10년간 히키코모리로 지내다 현재는 출장상담원의 조수로 일하고 있는 토미오 등이다. 토미오는 곳곳에 숨어 지내는 히키코모리들을 찾아가 돕는 상담원 쿠로키를 따라다니다가 타로와 카즈오를 만나게 된다. 오랜 기간 자신만의 공간에서 벽을 쌓고 살아온 히키코모리를 밖으로 나오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 타로는 수년 만에 마주친 낯선 사람들에게 폭력을 휘두르며 극도의 경계심을 보이고, 온갖 쓰레기를 덕지덕지 두르고 살아온 카즈오는 그 형체를 제대로 알아보기도 쉽지 않다. 그러나 이들은 자신과 마찬가지로 히키코모리로 살아온 토미오를 통해 조금씩 자신감을 갖고 집 밖으로 발을 떼기 시작한다. 타로의 현재와 카즈오·토미오의 과거가 교차되며 극은 덤덤하면서도 유쾌한 톤으로 이어지고, 객석에서는 자주 웃음이 새어 나온다. 히키코모리라는 특별한 유형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극중 인물들의 삶은 여느 인간들의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누군가에게는 이해되지 않는 모습일지라도 모든 등장인물은 자신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으며, 지금의 모습으로 살게 된 나름의 이유와 상처가 있다. 그 와중에도 ‘길 물어오는 사람에게 대답해주기’와 같은 사소한 과제를 수십 번 노트에 적고 외워가며 연습하는 이들의 모습은 웃음과 함께 문득 가슴 먹먹한 감동을 전한다. ‘예외’라는 주제로 펼쳐지는 2015년 두산인문극장의 마지막 연극인 이 작품은 히키코모리라는 소수자들에 대한 편견을 더는 데 있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카즈오 역의 이남희를 비롯해 인구문제로 늘 고민에 빠져 있는 또 다른 히키코모리 역의 배수백, 타로의 부모로 출연하는 윤상화와 황정민, 히키코모리의 삶을 벗어났으나 여전히 대인관계에 서툰 토미오로 분한 최광일 등 배우들의 연기를 보는 것도 또 하나의 큰 즐거움이다. 이들의 열연으로 일본 작품 특유의 담백하고 유머러스한 맛이 이질감 없이 잘 살아났다. 이 연극은 히키코모리들이 대다수의 사람들처럼 어엿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삶의 정답이라고 말하지도, 모두가 사회에 완벽히 적응하는 해피엔딩으로 끝나지도 않는다. “밖으로 나가는 게 행복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며 적극적으로 히키코모리의 출가를 돕는 상담원 쿠로키도 가끔은 자신의 생각이 맞는 것인지 깊이 고뇌하는 듯 보인다. 잦은 웃음 끝에 이어지는 극의 결말은 모두가 하나의 톱니바퀴가 되어 분주히 굴러가는 사회 속에서 소리 없이 배제된 한 인간의 삶과 '예외'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게 만든다. 공연은 오는 6월 2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05.27 / 조회 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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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들 남매 좀 말려주세요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연습 현장
우리가 티켓을 구입하고 극장 객석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진 한 편의 공연을 감상하기까지에는 지난한 과정들이 있다. 몇 개월에 걸친 치열한 대본 분석과 캐릭터 연구, 극에 어울리는 무대와 소품, 의상 준비, 팜플릿 등 각종 홍보물에 쓰일 각종 문구까지. 매 순간 최선의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거쳐야 살아있는 배우들의 연기로 만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다소 긴 제목의 연극 또한 지난한 여정을 마치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내달 초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27일 사전에 신청 받은 관객들을 초대하여 연습 현장을 공개하는 오픈 리허설을 가졌다. 오픈 리허설을 통해 관객의 반응을 미리 보고, 어떻게 하면 작품과 관객들이 소통이 잘 될 수 있는지 살펴 본 공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준비된 자리다.오경택 연출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는 그 해 토니상 최고 작품상, 뉴욕 연극비평가협회 최고 작품상 등 9개 부문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 작품은 유식한 대학교수인 부모로부터 안톤 체홉 연극 속에 등장하는 이름을 선물받은 바냐와 소냐와 마샤 남매와 마샤의 젊고 섹시한 남자친구 스파이크, 가정부 카산드라, 이웃집 아가씨 니나가 만나 벌이는 유쾌한 소동극이다.리허설 시작에 앞서 오경택 연출은 “미국 극작가 크리스토퍼 듀랑이 안톤 체홉의 4대 장막극을 중심으로 여러 등장인물들과 사건을 응용해서 완전히 색다르게 만든 작품이다. 일종의 체홉에게 바치는 오마주이자 패러디이다. 재미있는 작품이니 마음을 열고 무조건 편하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음향 감독님 새 소리 큐, 객석 아웃, 무대 조명 전환, 바냐 등장”실제 무대 크기와 같은 연습실에서 중년의 아저씨 바냐의 등장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무기력한 중년의 백수 바냐는 아침마다 연못의 들새를 관찰하며 모닝커피를 즐기지만 우을증과 분노조절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중년의 노처녀 소냐의 등장으로 평화는 깨지고 만다. 바냐와 소냐는 병든 부모를 돌보며 젊은 한때를 다 보내고 이제는 둘만이 집을 지킨다. 어느 날 섹시한 영화배우로 성공한 마샤가 젊은 애인 스파이크와 함께 집에 찾아오며 이들 세 남매의 티격태격한 소동극이 한바탕 펼쳐진다.중년의 세 남매 바냐, 마샤, 소냐 (위에서부터 김태훈, 서이숙, 황정민)무기력한 중년 아저씨 바냐는 김태훈, 의 서현철이 1막과 2막을 번갈아 선보였고, 섹시한 영화배우 마샤의 서이숙과 분노조절장애 증세를 보이는 노처녀 소냐의 황정민은 베테랑 배우들답게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여기에 젊은 배우 김찬호, 김보정, 임문희가 합세하여 팀워크를 자랑했다. 개막 전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라 제작진과 배우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관객들은 연습 장면을 지켜보면서 재미있는 장면에서는 함께 박장대소하며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공연을 마친 후 황정민은 “다시 본 공연을 보러 와라.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서이숙은 ”우리 공연 예매했냐. 꼭 예매하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장 160분간 펼쳐진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등장 인물과 작품 속 인상적인 장면 등에 대해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오경택 연출은 관객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하며 본 공연을 위한 마지막 체크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안톱 체홉을 몰라도 안톤 체홉을 알아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연극이라고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본 공연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건넸다.세 남매의 유쾌한 소동극 는 오는 12월 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하여 2015년 1월 4일까지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1.27 / 조회 10,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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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 솔직한 여성 이야기 “올해가 마지막 공연”
연극 가 2012년, 새로운 배우와 내용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는 시인이자 사회운동가 이브 앤슬러의 작품으로 국내에선 지난 2001년 초연해 그 동안 금기시 돼 왔던 여성의 성(性)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펼쳐 주목받았다. 지난해에 이어 세 명의 배우가 극을 이끌어가는 트라이얼로그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는 배우 황정민, 임성민, 김세아, 낸시랭, 방진의 및 뮤지컬 연출가 이지나, 장유정 등 문화계 전반에 걸친 여성들이 참여해 여성을 이야기한다. 올해 제작과 연출을 맡은 이지나 연출은 “는 화제작이지만 상업성은 없는 작품”이라며 “외국에선 브이데이라는 운동으로 발전했지만 한국에서 그렇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그는 “그렇지만 12년 동안 여성연극, 치유 연극으로 매번 내용이 업그레이드 되면서 최근엔 청소년, 남성 관객이 많이 찾았기 때문에 그것으로 만족”이라며 “올해 공연으로 유종을 미를 거둘 것”이라며 이번 공연이 마지막임을 밝혔다. 자신의 성을 외면하고 살아온 70 대 노인(황정민) 편집장 겸 작가인 여성이 말하는 외모의 중요성(임성민) '나 거기 있었다' 위안부 여성을 위한 시(詩)아나운서에서 연기자로 변신해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임성민은 “이 작품을 3년 전에도 했는데 그땐 결혼 전이었고 중간에 투입이 되서 여러가지 준비를 못한 아쉬움이 있었다”며 “지난 공연에 채우지 못했던 부분을 채워보고 싶은 욕심이 있어서 출연 제의를 고맙게 수락했다”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김세아는 “ 책과 공연을 봤는데 텍스트의 느낌이 좋고 강해서 도전해 보고 싶었다”며 “중동, 아프리카 지역에선 브이데이 운동이 활발한데 그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싶었고 소외된 여성들에게 힘이 되는 연극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혼자 놀고 있을 때 아버지 친구가 들어왔어요" (방진의) 신음 소리 강의(낸시랭) "난 신음소리를 사랑해요!" 방진의, 낸시랭, 황정민처럼 미혼의 배우들도 이 작품에 참여했다. 방진의는 “ 이 작품을 하기엔 내가 어리지 않나 고민했지만 황정민 선배와 연극 연습을 하면서 정말 많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첫 연극 출연인 낸시랭은 “연기가 처음이라 모든 게 새롭고 힘들다”며 “좋은 작품을 하게 되서 감사하지만 개인전 준비와 맞물려서 큰 코 다쳤다”고 말했다. 이어 “첫 공연에서 커튼콜 인사를 할 때 감격에 겨워 울었다, 낸시야 잘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황정민은 “오래 전부터 연출님이 함께 하자고 하셨는데 주저하다가 결국 참여하게 됐다”며 “소외되고 상처받은 여성, 성과 본질에 대한 자아를 찾아가는 여러 여성들에 대해 이야기 등 다방면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는 2013년 1월 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만날 수 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연극 "버자이너 모놀로그"공연장면
2012.11.06 / 조회 1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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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자이너 모놀로그>가 다시 찾아온다…낸시랭·이지나 등 출연진 다양
성과 여성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담은 연극 가 오는 10월 26일부터 내년 1월 6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무대에 오른다. 열 한 번째 무대에 오르는 이번 는 다양하게 꾸려진 배우진으로 눈길을 끈다. 연극 영화 '하녀' 등에 출연한 황정민, 아나운서 출신으로 최근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 활약한 임성민, 방진의와 의 김세아가 출연할 예정이다. 팝아티스트 낸시랭도 합류한다. 그간 독특한 전시·퍼포먼스를 통해 자신만의 메시지를 전달해온 낸시랭은 "텍스트가 주는 감동을 무대에 구현하는 동시에 연극에 대해 그간 하고 싶었던 이야기들을 무대를 통해 풀어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뮤지컬계 대표 연출가들도 직접 무대에 오른다. 2001년부터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아오다 지난 해에는 프로듀서로 참여했던 이지나 연출과 의 장유정 연출이 사회자 역을 연기한다. 배우와 연출을 함께 맡은 이지나는 최근 뉴스에 빈번히 보도되는 성폭력 사건에 대해 "그런 아픔을 가진 사람들이 치유되고 보다 밝은 미래를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밝혔다. 이지나는 여성의 성기에 대한 내용을 주로 다룬 기존 공연의 에피소드를 50% 교체해 성폭력·성형·다이어트·아동학대 등 여성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를 다룰 계획이다. 연극이 펼쳐지는 형식은 기존과 같다. 세 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에피소드들을 들려주고 이야기하는 토크쇼 형식으로 펼쳐진다. 각 배우들의 실제 경험담도 자연스럽게 작품에 녹아나게 된다. 연극 티켓은 오는 25일(화) 오전 10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 랑
2012.09.20 / 조회 19,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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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말아먹은 연출가로 변신 <노이즈 오프> 장현성
지방 공연까지 하는 연극이지만 연습기간은 단 2주. 몇 시간 후 첫 공을 앞두고 배우들은 우왕좌왕, 연출가 속이 터질 대로 터진다. 그러나 어쩌랴. 어떻게 해도 ‘막은 오르는 것’. 일촉즉발, 한판 소동이 언제나 대기중인 공연 백스테이지를 담은 연극 에서 장현성(41)은, 이를 악물고, 악을 쓰다가, 어느샌가 자신도 소동에 휘말려 ‘될 대로 되라’를 외치는 연출가 역으로 등장한다. 깔끔한 엘리트의 모습을 주로 마주했던 TV와 영화에서와 달리, 한계를 시험해 보는 배우로서의 욕심과 즐거움이 무대 위에서 더욱 꿈틀대는 그. 장현성의 변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체력소모가 큰 듯 하다. 살도 많이 빠진 것 같고. 한 5kg 빠졌다. 연습하면서 드라마 ‘아내의 자격’ 촬영을 같이 했는데, 연습 없을 땐 촬영하고 촬영 없을 때는 연습하고, 그렇게 한, 두 달을 보냈다. 잠을 못 자서 그런데, 또 버릇이 되면 괜찮다. 요새는 그래도 좀 잔다. (웃음) 드라마에서는 깔끔하고 영화에서는 음울한 느낌이라면 무대 위에서는 좀 깨는 모습이 강했다.(웃음) 그런가?(웃음) 매체에 따라 다르게 선택하는 건 아닌데, 어쨌든 우리는 선택을 받아야 작업을 시작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제의가 들어오는 것 중에 내가 선택을 하는 거긴 하겠다. 그런데 TV에서 우락부락한 형사반장을 하겠다, 한들 선뜻 시켜주지는 않고, 영화에서 갑자기 청춘 멜로를 하겠다는 것도 말이 안되지 않냐. 들어오는 대본들 중에서 그래도 내가 표현할 수 있는 영역이 되겠다, 싶은 것들을 하고 보니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아내의 자격’에서의 모습은 그간의 이미지와 많이 달랐다. 이정도 큰 반응이 있을 거라고 예상 못했을 것 같은데. 그렇다. 안판석 감독님은 개인적으로 인정하는 예술가이다. 드라마에서 연출자가 뭘 표현해야 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촬영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또 어떤 작품 같은 경우는 영상 산업 차원에서 청춘 스타의 이미지를 잘 교차 편집해서 만들기도 하고. 그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 결정하지 못하고 헤매기 시작하면 현장에서 모두가 힘들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안판석 감독님은 굉장히 정확하시다. 본인은 어떤 순간에도 배우들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나와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말도 안 되는 요구는 안 할 것이다, 스텝들이 다 맞출 것이니 모든지 요구해라, 하고 연출하신다. 처음엔 좀 반신반의 했다. 자연스럽게 상대를 쳐다보는 것 보다 카메라 앵글에 가깝게, 더 잘 잡히게, 또는 좀 더 좋은 각도로 얼굴이 나오기 위해 허공을 보거나 하는 경우가 많은데, 정말 괜찮을까? 하고. 그런데 정말 놀랍게도 시청자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쑥 받아들이셨다. 아, 그때 이 사람 예술가 맞구나, 했다. 예술가는 어떤 사람인가?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림을 그리는 분들은 그림으로, 소설가들은 소설로, 연극하는 사람들은 연극으로 보여준다. 이걸 해 보고 저걸 해 보고, 회의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연습하면서 한 발을 딛을 것인가, 어디를 봐야 할 것인가, 그런 수 많은 생각들을 정제 한 끝에 내 놓는 절정체, 이게 바로 내 생각이야, 하고 사람들에게 내 보여주는 사람이지 않을까. 배우 역시 예술가이다. 배우는 예술가야, 하고 정말 고전적으로 자유분방한 삶을 살기 시작하면, 가족들이 굉장히 살기 힘들 것이다. 그렇게 살면서 예술가가 되고 싶진 않다. 내 아이들이 소풍 갈 때 바나나 사 가지고 갈 수 있고, 와이프도 친구들 만나면 가끔 커피 값도 내고, 맘 조마조마하지 않게 살게 하고 싶다. 우리 어머니도 친구들과 다 같이 설악산에라도 간다고 하면, 야, 이거는 내가 살게, 그러고 밥이라도 한 번 샀으면 좋겠고. 그런 일상을 유지시켜 주는 건 직업적으로 배우를 해 가면서 얻어지는 돈, 그리고 우리 아들이 누군데, 하는 어머니의 자랑스러움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내 인생이 채워지면 아무래도 허하니까, 나와서 좋아하는 연극도 하면서 에너지를 채워 나가고, 그렇게 되는 것 같다. 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홍기유라는 친구가 굉장히 오래된 친구다. 그 친구가 작년 봄에 나에게 “너 내년 여름에 뭐하니?” 그래서 “내년 여름에는 모르지” 했더니, “그럼 내년 여름에 이거 하자, 해야 해.”라고 했다. (웃음) 작품이 좋은 것도 알고 있었고, 하고 싶기도 했었지만, 그 이후에 다른 스케줄이 들어와서 연습 시작 전에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하려고 만났었다. 그랬더니 만나자마자 “너 왜 왔어? 왜이래?”(웃음) 그래, 연극 할 때도 되었고, 하자, 그랬다. (웃음) 그런데 잘한 것 같다. 는 대본이 너무 좋아서, 대본의 힘만으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극이라는 건 공연이 올라가서 관객과 만났을 때 완성이 되는 거라, 공연을 하면서 더 연습하고 맞춰나가는 부분이 작품이 지향하는 부분이 아닐까 한다. 또 매체에서는 표현할 수 있는 한계나 수위가 있는데 연극은 정말 한계 없는 실험을 해 볼 수 있다. 또 일반 관객들이 쉽게 나에게 예측할 수 있는 배역도 아니니까. 이런 것들을 실험해 보는 것이 배우로서 굉장히 즐겁다. 장항준 감독이 “장현성은 배역 욕심내지 않고 제의한 작품은 무조건 하겠다고 한다”고 했다. 장항준, 송일곤 감독, 김수현 작가의 작품을 ‘묻지 않고’ 하는 이유가 있는가. 그렇게 이야기 하는 사람이 장항준, 송일곤, 그리고 김수현 선생님 딱 세 명이다. 장항준, 송일곤은 정말 오래된, 친형제들보다 더 가까운 사이이고,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 인물인지, 이 인물에 대한 생각을 감독님은 어떻게 하고 계신지 꼼꼼히 따지는 편인데, 장항준과 송일곤 같은 경우는 그들의 생각을 너무 잘 알고 있다. 또 그들에게는 감독으로서 이 작품을 성사시키기 위해, 투자자를 설득한다든지 다른 배우들과 캐스팅을 조율하는 등의 복잡한 문제들이 있다. 그런데 내가 다른 역할 하고 싶다고 하면, 그 친구들이 그걸 생각 안 해 봤을 리가 없고,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나에게 어떤 배역을 해보라고 했을 것이 분명하다. 또 그 친구들 작품을 한번 하고, 안 하고에 따라서 내 인생이 크게 바뀔 리도 없고, 그건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이고. 이를테면, 좀 낯간지럽지만 우리들의 은밀한 우정? 추억? 그런 면도 좀 있다. 그리고 배우로서 김수현 선생님 대본에 대한 무한한 존경심이 있다. 완성도로 따지면 어디 하나 흠 잡을 곳이 없다. 그래서 김 선생님이 이야기 하시는 건 하는 거다. 어떤 작품을 한다고, 또는 안 한다고 해서 크게 망하거나 흥하지 않을 거란 생각이라. 배우들은 저마다의 목표를 작품에 두고 있지 않은가. 배우로서 진면목을 보여주리라, 한번 기다려봐라! 이런 게 좀 웃긴 것 같다. 내가 이런 대본을 가지고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열심히 연습을 했으니, 한번 보세요, 재미있을 거에요. 이 정도이지. ‘여러분들! 제가 자유의 여신상을 없애버리겠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런 작품이 있는가? 는 코믹 소동극으로 굉장히 리드미컬한 작품이다. 그렇다고 바나나 껍질 밟고 찍 넘어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니라 정극에서 기반한 슬랩스틱이 더해진,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좋은 시기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왜 ‘연출가’ 역인가? 과거에 (안)석환이 형이 하는 공연을 보면서 ‘저 배역을 누가 언젠가 나에게 한번 주겠다’ 그런 생각을 했었다. 그런 느낌이 참 이상하다. 연극에서는 특히 배우와 배역이 만나는 건 운명 같은 그런 게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아내의 자격’도 드라마로 할 수 있는 한계 없는 일탈을 해 본 것 같은, 희한하고 신나는 여행을 좋은 친구들과 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이 작품도 그렇게 되게 해야 하겠다. 극중 ‘연출가’는 어떤 사람인가. 실제 대한민국에 한 명 딱 찍어놨다.(웃음) 잘 팔리는 연출가이고, 작품을 허투루 내 놓는 사람도 아니다. 2년에 한 편 정도는 괜찮은 작품도 나온다. 여자 좋아하고 노는 것도 좋아하는 매력 있는 남자. 2주 연습하고 올라가는 작품을 누가 맡겠다고 하겠는가. 그걸 하겠다고 이 연출가가 나섰으니, 연출료도 제법 들어왔고, 자기 애인도 출연시키고, 여러가지 조합이 맞았던 것이다. 성격은 급하지만 극중 늙은 도둑 역을 하는 노 선생에게 함부로 성질을 내지 못한다. 왜? 아마 중학교 3학년 때쯤 ‘햄릿’ 같은 작품을 봤을 때 폴로니우스 역을 했던, 당시 최고 중견 배우였던 지금의 노 선생을 만났던 것이다. 지금은 늙고 귀도 잘 안 들리지만, 한 때는 존경해 마지 않았던 선생님이기에 막 뭐라고 하고 싶진 않은 사람이 바로 연출가다. 절대 막장 연출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극 중 필립이 “이해되지 않으면 한 발짝도 움직일 수가 없어”라고 말한다. 배역에 접근하기 위한 과정이 배우마다 다르겠다. 나도 그런 사람이다. 어떤 캐릭터다, 하면 조금씩 조금씩 살을 붙여서 이 사람 서재에는 어떤 책이 꽂혀 있나, 이 사람은 셰익스피어를 이해하는가, 어떤 신문을 읽나, 평생 싸움을 몇 번 해 봤나, 하는 식으로 조금씩 배역을 생각하고 파악한다. 배우로서 ‘배우가 등장하는’ 작품을 하는 느낌이 남다를 듯 하다. 배우가 배우를 연기한다는 건, 굉장히 특별한 일인 것 같다. 나를 돌아보고 들여다봐야 하는 거니까. 직업적인 면에서 특별한 취재는 필요 없다. 흉부외과 의사 역을 하면 수술방에도 가 보고, 강력반 형사 역을 맡았을 땐 경찰서 강력팀과 조폭 검거하는 곳에도 같이 가 보기도 했다. 그런데 연극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그럴 필요가 없지 않은가. 주변이 다 그런 사람들이니 취재 보다는 이 사람이 진짜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배우로서 나는 과연 솔직한가, 오히려 더 철학적인 고민을 하게 될 때가 있다. 연극은 과연 가치 있는 일인가. 내 나이도 그러니 어떤 쪽으로든 자꾸 되돌아 보게 되는 것 같다. 어렸을 때는 연극이 너무 좋고, 연극만 하다 죽었으면 좋겠고, 다른 건 하나도 필요 없다, 그랬는데, 연극을 하다 아이를 낳고, 아이 키울 걱정도 하고, 선배님들, 연출자, 제작자, 친구, 제작자인 친구의 고민, 이런 것들이 고스란히 담고 있는 작품이 이기 때문에 어찌 보면 더 다가오는 게 있고, 쓸쓸하다고 생각될 때가 많이 있다. 배우 장현성이 하나의 캐릭터로 등장하는, 연극을 소재로 한 작품을 만든다면 어떤 장르가 어울릴까? 참 희한한데, 날 아는 사람들이 저마다 얘기하는 게 다르다. 어떤 사람은 나를 굉장히 조용하고 신중한 사람이라고 하고, 또 어떤 사람은 “말 보다 주먹이 먼저 나가는, 욱 하는게 있어” 그렇게 말하기도 하고. 나도 내가 어떤 캐릭터인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난 어떤 사람일까? 이런 작품을 생각 해 봤다. 안정적이고 편안해 보이지만 사실 굉장히 아슬아슬한 충동을 가지고 있는 사람. 집에서는 아이들에게 자상하다가도 지하철 물품보관소를 열면 망사스타킹에 하이힐, 가발이 있고, 새벽 2, 3시에 그걸로 바꿔 입고 클럽에 남자를 꼬시러 간다던가 하는. 본인의 욕망과 일상의 균형을 맞추기 힘들고, 내 모습을 보이면 나에게 상처받을 사람들의 고통이 싫으니까 아슬아슬하게 자기를 유지하고 살면서 일주일에 한 번, 한 달에 한 번, 아주 소심한 일탈을 하는 사람. 그런 사람의 이야기를 만들어 보고 싶다. (장)항준이에게 이걸 단편으로 만들어 보면 어떨까? 니가 감독해라, 그런 이야기 한다. 영화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사람이 있어서 궁리 중인데, 내가 만들지는 못하겠더라. 누구의 투자를 받고,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하니까 자꾸 항준이한테 하라고. (웃음) 글도 쓰고, 그게 영화로 만들어 지기도 했다.(영화 ‘오직 그대만’의 원작 씀) 연출 욕심을 낼 수도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연습하면서 ‘나라면 이렇게 하지 않을까?’ 그런 게 있지만 안 그러려고 노력한다. 연출이 있으니까. 나는 아직 배우가 재밌다. 배우가 제일 좋을 것 같다. 의 특징은 무엇인가. 극 중 연출가 대사로도 있지 않은가. ‘난 도대체 이 연극을 왜 하는지도 모르겠고, 작가가 왜 이렇게 써 놨는지도 모르겠다, 왜 이 대본을 선택한 것이냐’. 그래서 마지막 대사를 굉장히 끝까지 물고 늘어졌었다. 지금 대본에는 “쓸쓸할 때 어떻게 하라고? 닭다리 잡고 뜯어라”라고 되어 있는데 난 그걸 “닭다리나 뜯어라’로 바꿔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 연출하고 싸우고 있는데.(웃음) 세상 만사 복잡하고 아무것도 되는 일이 없을 때 닭다리나 뜯어라, 인생에서 뭐가 그렇게 중요하겠나, 지금 당신 앞에 있는 소중한 것이나 즐겨라, 그게 인생이지, 하는. 내가 이걸 꼭 이뤄낼 거다.(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05.14 / 조회 14,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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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공연 하겠어? 뒤죽박죽 백스테이지 <노이즈 오프>
이유가 없으면 한 발짝도 못 움직이는 배우, 빠진 콘텍트렌즈를 찾아 무대 바닥을 갑자기 헤매는 배우, 술 마시고 어디에선가 자다 자기 차례를 놓치기 일수인 배우, 게다가 센스 없고 둔한 무대 감독과 조연출까지. 개막을 코앞에 두고 공연은 제대로 시작할 수 있을까. 연출가의 시름과 무대 안팎의 요절복통이 점점 더해지는 연극 가 지난 4일 개막했다. 영국 작가 마이클 프레인이 10여 년에 걸쳐 완성한 이 작품은 1982년 런던 초연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관객들과 꾸준히 만나고 있는 코미디. 극중극 ‘빈집 대소동’을 준비하고 있는 배우와 스텝들이 저마다의 이유와 상황들로 연습은 꼬여가고, 막이 오른 후에도 끊이지 않는 돌발상황들로 정신 없는 무대 앞과 뒤의 모습들이 180도 회전하는 2층 세트를 배경으로 펼쳐진다. 2007년 국내 초연 이후 5년 만에 다시 관객 앞에 선 이번 무대에서는, 배우와 스텝들을 어르고 달래는 연출가 역에 장현성과 안신우가 함께 나서며, 서현철, 정의욱, 전배수, 황정민, 김나미 등이 극중극 배우들로 기가 막힌 호흡을 맞춰나간다. 개막일 낮 미리 무대를 공개한 자리에서 의 연출인 동시에 극중 바람둥이 부동산 중개인 로저 역으로 활약하기도 하는 백원길은 “작품의 스피드와 젊은 톤의 코미디를 가미하기 위해 배우들의 연령대를 낮춰 캐스팅했다”고 설명하며 “2막의 슬랩스틱 코미디를 현대적인 톤으로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TV 드라마와 영화에서 주로 엘리트 역으로 인상 깊은 모습을 선보여온 장현성은 이번 연극에서 연출가 역할로 나서 정신 없는 코미디로 이미지 변신을 예고 중이다. 극단 학전의 창단멤버로 연극무대에서 연기를 시작한 그는 “연극은 어쩌다 시간 나면 할 수 있는 작업이 아니라 친정 같은 곳”이라며 2010년 뮤지컬 이후 오랜만에 무대에 선 소감을 밝혔다. “연극은 굉장히 만나고 싶은 공간, 작업하고 싶은 시간이다. 언제나 이런 시간을 꿈꾸며 다른 작품도 하는 것일 정도로 연극을 통해 갖게 되는 즐거움이 너무너무 강하다. 스테이지 소동극은 대본이 똘똘하지 않으면 하기 힘든데, 는 똑똑하고 정교하게 계산되고 배치된 코미디다.” 국내 초연 당시 양택조, 안석환 등과 함께 출연해 로저 역을 맡았던 서현철은 이번에 빈집 주인 필립 역을 맡으며 “같은 작품이라도 다른 배우들과 하니 색다른 맛이 나는 것 같다”고 말하며 “과장되긴 했지만 실제 무대 뒤에서 이와 같은 일들이 흔하게 일어난다”며 배우로서의 고충과 추억을 되새기기도 했다. “원작에 담긴 ‘인생의 험난한 고비나 시련은 결국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재포장하거나 강요하지 않고, 그저 신나게 놀아보자, 하는 마음”이라고 백 연출이 설명하는 연극 는 오는 6월 1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5.07 / 조회 12,8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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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는 없는 <돐날>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꿈을 잃어버린 386 세대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이 대학로에 다시 올랐다. 30대 부부의 딸 아이 돌잔치 날. 집으로 친구들을 초대한 지호와 정숙은 잔치 내내 서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을 드러내고, 모인 친구들 역시 술과 화투로 시간을 때워 분위기는 삭막하기만 하다. 신경전을 벌이던 이들은 마침내 잔칫상을 엎고 부부의 칼날 같은 대화 속엔 꿈과 희망을 잃고 세상에 찌든 30대의 패배감이 폭발하듯 터진다.은 2001년 초연돼 제10회 대산문학상 수상, 2002년 한국연극평론가협회가 뽑은 베스트3 연극, 2002년 동아연극상 작품상ㆍ연출상ㆍ연기상 수상작으로 작품성에서 호평 받은 연극. 이번 무대는 길해연, 홍성경, 서현철 등 초연배우들의 무르익은 연기를 보는 재미가 크다. 연극 은 6월 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돌잔치 준비 중 지친 몸 술로 달래는 주부 정숙(홍성경) 이혼한 여자, 가정에 지친 여자 "우리에게도 꿈이 있었는데" 아이 없이 술과 화투판만이 있는 잔칫집 "술이 모자라잖아, 넉넉하게 왜 준비 못해?" 한쪽은 다단계, 한쪽은 술판 돈 문제, 아이 문제. 갈등 폭발 두 사람 사이엔 무슨 일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09 / 조회 1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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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연출, 배우, 희곡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연극 ‘사랑이 온다’
어떤 이유에서든 폭력은 정당화 될 수 없다. 물리적인 힘으로 인간에게 상처를 주고 짓밟는 것은 최악으로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다. 하물며 피를 나눈 가족끼리의 폭력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모두를 절망에 이르게 한다. 가정에서 시작된 폭력은 사회적으로 더 크게 번질 가능성이 크므로 더욱더 위험하고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연극 ‘사랑이 온다’는 가정폭력으로 상처 입은 개인이 사회에서 타인에게 범하게 되는 폭력의 연장과 그 폭력으로 인해 치유 받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이 작품은 15년 전 집을 나간 아들이 결혼을 약속한 여자1과 함께 집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5살 때부터 10년 동안 아버지에게 구타당했던 아들은 새로운 삶을 위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엄포를 놓고 몸이 성치 않은 아버지는 도망쳐 방으로 숨어든다. 아들은 그를 만류하는 어머니 앞에서 지난날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듯 여자1을 때리기 시작한다. 아들은 6개월 후 자신보다 12살이 많은 여자2와 집을 찾는다. 아버지는 병색이 짙어져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게 된다. 아들은 병든 아버지 때문에 고생하는 어머니를 위해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다시 협박한다. 아들은 6개월 후 여자3과 다시 집을 찾는다. 불법으로 장기 적출 수술을 받았던 여자3은 예정된 시간에 발작을 일으키고 그 모습을 지켜보며 아들은 모든 것을 용서하고 인간답게 살겠다고 고백한다. 아들이 돌아가고 난 후 어머니는 다 해결되었다며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도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우리 사회는 매우 높은 폭력성에 빠져있다. 이 처참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우리들의 폭력과 폭력에 대한 독을 성찰하고 깊은 고통으로 정화해내야 한다. 연극 ‘사랑이 온다’는 우리에게 폭력과 현실에 대한 깊은 성찰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연극 ‘사랑이 온다’는 오는 12월 1일부터 12월 5일까지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30 / 조회 15,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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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에서 만난 중국인, <코뿔소의 사랑>
중국 연극하면 떠오르는 ‘경극’은 잠시 놓아두자. 현재를 살고 있는 중국 사람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연극 이 두산아트센터에서 기획한 ‘인인인 시리즈’에 담겨 찾아왔다. 한국, 중국,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고민과 문제점을 연극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인인인 시리즈’의 중국편인 은 뉴욕 트라이베카영화제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중국 대표작가 랴오이메이의 대표작으로 1978년 개혁개방화 정책 이후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담고 있다. 스토리 비서 밍밍을 사랑하는 코뿔소 조련사 마루는 그녀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지만 아무런 보답을 받지 못한다. 절망한 마루는 결국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코뿔소 튤라를 죽인 후 사랑의 선물로 코뿔소 심장을 꺼내 밍밍에게 선물한다. 날개형으로 펼쳐낸 객석형태로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 공간을 새롭게 활용한 이번 공연에는 라이브밴드의 연주에 맞춘 배우들의 노래도 함께한다. 연극 에는 의 최광일, 의 김지성 의 황정민 등이 출연한다. 중국인의 치명적인 사랑이야기 은 5월 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에서 공연된다. 연극 "너의 맑고 향기로운 냄새, 조금은 축축하고, 이상한 목소리"마루(최광일)"그녀한테는 복사기 냄새가 나"한 개 사면, 한 개 더 드립니다! 연애수업 들으러 가는 길연애교수, 영원함을 반대하고 순간을 지지한다!요즘 사람들은 누구도 맹세를 하지 않아 맹세는 단지 감정표현의 한 방식일 뿐 꽃을 선물하고 함께 밥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지, 밍밍(김지성)복권만 당첨되면!왜 내 마음을 모르니?사랑도 표준화, 전문화, 규격화될 필요가 있습니다감정의 남용이 야기하는 각종 폐단과 쓸데없는 낭비를 즐기는 거죠꿈일까, 생시일까?밍밍, 이것이 내가 너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선물이야튤라의 심장과 나 자신, 받아주겠어?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 (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8 / 조회 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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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인인 시리즈> 한중일 3국의 오늘을 무대서 만난다
다르면서도 같은 고민과 문제점을 안고 있는 현대의 한국, 중국, 일본인의 삶이 연극으로 펼쳐진다. 지난 해 ‘과학연극 시리즈’를 기획해 선보였던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 111이 올해 한중일 3국의 사람들을 화두로 한 연극 ‘인인인 시리즈’를 무대에 올린다. 한국인, 중국인, 일본인 등 동북아시아 사람들의 생활을 담은 이번 시리즈는 한국, 중국, 일본인 작가의 작품이 한국 연출들의 지휘로 탄생한다. 오는 4월 6일 시작하는 시리즈 첫 작품 은 중국 현대 연극을 대표하는 작가 랴오이메이의 작품으로, 1978년 개혁개방화 정책 이후 변화된 중국의 모습을 보여준다. 연출을 맡은 박정희는 “서양문화와 자본주의에 중국 전통의 정체성이 충돌되면서 나타나는 가치관의 혼란을 담고 있다”고 설명하며 “중국과 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상황이 진흙탕에 비유되며 그 위에 피는 꽃이 바로 코뿔소의 사랑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뿔소는 중국 전통의 가치관을 의미한다. 일종의 음악극으로 표현될 이번 작품에서 박정희 연출은 “한 시대와 나라를 대변하는 것이 음악이라 원작의 중국 음악을 편곡 없이 그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우들(왼쪽부터)밍밍을 짝사랑하는 코뿔소 조련사 마루 역의 최광일서구사회를 동경하며 그 안에 속하고 싶은 밍밍, 김지성자본주의가 밀려오자 물질적 욕망을 강렬히 원하는 헤이즈, 신덕호자본주의의 상징으로 대변되는 연애교수 역의 황정민두 번째 작품인 일본 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는 말레이시아에 살고 있는 일본인 이민자들의 이야기이다. 이지메문화, 은퇴이민, 히키코모리 등 오늘날 일본이 안고 있는 여러 사회 현상이 일본 밖에서 살고 있는 일본인들의 삶과 시선을 통해 담담히 풀어진다. “차분하고 매끄러운 것이 히라타 오리자 작품의 특징이자 매력이나, 보는데 인내가 필요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박근형 연출은 “어떻게 하면 관객이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을까를 고민 중”이라고 한다. 또한 “유교 문화권으로 한국과 일본의 공통점이 많지만, 원작의 일본적인 색 중 관객들이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은 과감히 잘라낼 것”이라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의 배우들말레이시아에 온지 가장 오래된 아키라 역의 최용민은퇴이민 2세대 이쿠코의 예수정풍선껌에 대한 아픔을 갖고 말레이시아로 온 치즈코, 서이숙죽음을 화두로 ‘한국인’의 모습을 쓰고 연출할 고선웅은 6월 공연을 앞두고 “시놉과 인물 구축 중”이라고 한다. “작품 제안 후 재미있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한국인의 이면을 들여다보려니 겁이 났다”는 그는, “사실적으로 다루기엔 시선이 편향될 것 같고, 오히려 허무맹랑한 표현이 더욱 한국인을 잘 이야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흔히 ‘인어’에서 ‘인어공주’를 연상하게 되는 것에서 착안, 반인반수인 인어공주의 특징이 한국 사회를 이야기 하는 은유로 표현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의 제목을 생각해냈다"는 고선웅은 죽음을 앞둔 환자와 그들 곁에 오래 있어온 간호사, 호스피스들을 집중 인터뷰 하기도 했다. 시리즈를 구성한 두산아트센터의 김요안 프로듀서는 “동북아시아의 역사 속에 함께 있는 한국으로서 20세기 말부터 겪고 있는 3국의 다양한 혼란과 비판을 통해 우리가 나갈 방향을 알아가고자 했다”고 기획 의도를 설명했다. ‘인인인 시리즈’의 세 작품은 4월 6일부터 7월 11일까지 연이어 공연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3.19 / 조회 9,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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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엄마> 미안해, 니가 내 건 줄 알았어
열심히 떠드는 텔레비전 토크쇼를 틀어놓고, 소파에 앉아 뜨개질을 하며 편안한 저녁 시간을 보내던 델마는 큰 소리로 딸을 부른다. “제시! 제시! 빨리 매니큐어 칠해줘, 나 손 씻고 올게.” 돌아오는 딸의 대답이 또렷하다. “엄마, 나 두 시간 안에 자살 할거야.” 연극 는 극과 극은 통하는 아이러니한 세상의 이치를 보여주며, 양 극의 절대적이며 상대적인 충격들을 밀도 있게 선보인다. 어지러운 테이블이 놓여있는 거실에, 컵과 냄비들이 쓰기 좋게 들어있는 부엌, 이 아무렇지도 않은 공간 속에서 특이할 것 하나 없는 엄마와 딸이 온 몸으로 발산하는 것은, 생을 괴롭힌 가혹했던 것들과의 사투에서 얻은 너무나도 살벌한 체념과 가장들이다. 야식으로 즐겨먹는 도너츠를 사 둔다거나 상점에서 물건을 구입하고 집으로 배달 시키는 일, 약이 어디 있는지, 카라멜은 어디 있는지 엄마인 델마는 아무것도 모른다. 그를 챙기고 다독이는 딸 제시가 간질을 앓아온 이혼녀에 도둑이 된 아들을 두고 있다 해도 엄마는 쉼 없이 묻고 또 요구하며 제시의 삶을 한정한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씩 늘 해오던 일인 ‘매니큐어 칠하기’는 소통 부재로 얼룩진 이들 사이의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하나의 메타포다. 창피함의 요소로 가득한 딸을 낳고 엄마는 ‘사랑’의 이름으로 딸과 스스로의 눈을 보기 좋게 가려버렸다. 특별한 외출도, 유별난 감각도 없는 늙은 엄마가 부지런히 칠하고자 하는 매니큐어는 여성으로서의 미의 추구라기 보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그것을 덮어 감추려는 습성의 일부분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 마저 혼자 하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 “지금이 가장 행복한, 내가 기다려온 때”라며 묵묵히 자살을 강행하려는 딸을 피눈물로 막아서고 “너는 내 아가니까”를 말하는 델마. 뭉클한 어미의 사랑에 목이 메어오고 가슴이 무너지려는 찰라, 그녀는 머릿속을 멍하게 만드는 한 마디를 토로한다. “미안해, 니가 내 건 줄 알았어.” 마샤 노먼이 쓴 는 이렇듯 일상 소재가 안은 충격적인 사연들, 비극으로 끝나는 결말로 인해 1982년 초연 이후 끊이지 않는 화제가 되는 작품이다. 특히 엄마와 딸, 애증이 가득한 둘의 대화만으로 이들의 삶, 한계선을 넘어버린 딸의 위험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작품으로 국내에서도 그간 박정자, 윤석화, 윤소정, 오지혜 등 내공 쌓인 여배우들의 힘이 무엇보다 돋보였다. 이번 에서 나문희는 '브라운관의 국민 어머니' 저력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붉게 충혈된 눈에서 번지는 눈물이 얼굴 위 세월의 굴곡을 굽이굽이 흐를 때면 객석 이곳 저곳에서 참다 못한 흐느낌이 즐비해 진다. 1시간 20여 분의 흐름을 한번에 밀고 가는 힘이 부족해 아쉬움이 남지만, 문득문득 터트리는 그녀의 절규는 허구의 배우와 실제의 엄마 사이의 분간을 힘들게 한다. 손숙, 서주희, 황정민까지 이번에도 역시 여배우에 기대를 건다. 저마다의 화려함이 응어리 진 침묵에 잔잔한 잡음을 만들기도 하지만, ‘잘자요, 엄마’하고 남기는 딸의 마지막 인사에 미치지 않을 엄마가 없듯이 우린 또 다시 이들의 목숨 건 선택에 깊게 흔들릴 것이다.글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9.19 / 조회 12,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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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자요, 엄마> 연기 아닌 ‘나’를 보여줄 무대
자살을 결심한 딸과, 그런 딸을 이해해 가는 엄마가 함께 보내는 마지막 밤, 연극 가 다시 한국 무대에 오른다. 연극열전2의 여덟 번째 작품인 가 오는 8월 29일 공연을 앞두고 동숭아트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대중에게 익숙한 배우들이 출연해 매번 화제를 낳고 있는 연극열전2의 상반기 작품들에 이어 이번에는 국민 어머니로 불리는 나문희가 엄마인 델마 역을 맡는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문희와 함께 델마 역을 맡은 손숙, 딸 제시 역의 서주희와 황정민, 그리고 연출가 문삼화가 참여한 가운데, 연극열전2의 프로그래머인 조재현의 진행으로 이루어졌다. 엄마 델마 역을 맡은 나문희는 “연습하면서 그냥 델마에 빠져들었다”며 시종 일관 연기가 아닌 ‘나’의 모습을 표현하는 무대가 될 것을 이야기 했다. 10년 전 같은 역을 맡아 이번이 두 번째 델마로 분하는 손숙은 “지난 10년 세월동안 스스로도 겪은 일이 많았고, 엄마로서의 가슴앓이가 그대로 느껴진다”며 소감을 말했다. 나문희와 손숙은 모두 딸 셋을 둔 엄마이기도 하다. 또한 손숙은 “굉장히 힘든 작품이어서 다시는 안 한다고 생각했지만 작품 제의가 왔을 때 거절하지 못하는 스스로를 보며 이 작품을 너무 사랑하고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하며 “올해 가장 좋은 작품이 될 거라 확신한다”며 작품에 대한 믿음을 표했다. 마샤 노먼의 데뷔작 [Getting Out]을 연출하기도 한 문삼화 연출은 “제시의 자살이 포기가 아니라 선택이라는 것에서 작품이 출발한다”며 “번안극으로서 낯선 소재와 단어들이 있지만 우리의 심장을 찌르는 작가의 치열함이 통하는 작품”으로 를 설명했다. 등의 작품을 통해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긴 서주희는 “개성 강한 제시가 아닌 나, 일상 속 딸의 모습이 보여질거라 생각한다”고 했으며, 같은 역을 맡은 황정민 역시 “간질을 앓거나 대인관계에 문제가 있는 제시가 평범한 모습은 아니지만, 딸로서 엄마에게 갖는 생각이 표현될 것이다”라고 세상을 살아가는 딸들의 모습이 제시임을 강조했다. 소통 부재 상황 속에서 함께 살고 있는 엄마와 간질병을 앓고 있는 딸, 결국 이들 삶이 딸의 죽음으로 귀결되는 다소 충격적인 내용의 는 1983년 뉴욕에서 초연된 마샤 노먼의 명작. 퓰리처 상 등을 수상하며 현재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고 있으며, 1985년 국내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윤석화, 손숙, 박정자, 윤소정, 오지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열연을 선보인 바 있다. 기자간담회 모습 의 배우들. 서주희, 나문희, 손숙, 황정민.(왼쪽부터)기자간담회 진행을 맡은 연극열전2 프로그래머 조재현.글/사진 : 황선아 기자(인터파크INT suna1@interpark.com)
2008.08.08 / 조회 1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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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충동', 비극으로 치닫는 남성의 폭력
“사내는 말이여, 자고로 힘이여!”
연극 ‘남자충동’(조광화 작·연출)은 이렇게 거칠고 맹목적인 확신으로 출발한다.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처럼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고 싶어하는 주인공 장정(안석환)부터 노름에 빠진 아버지(정진각), 장정의 남동생 유정(이남희), 여장 남자 단단(김재만)과 숱한 건달들에 이르기까지 무대에는 온전한(?) 사내가 한 사람도 없다.
조광화 특유의 공간 분할을 보여주며 시작된 연극은 시간의 흐름까지 뚝뚝 끊으며 만화적이고 영화적인 상상력을 끼워넣는다. 중요한 결정이나 고민의 순간마다 주인공들이 극 밖으로 나와 던지는 능청스러운 독백이나, 크고 빠른 몸동작을 슬로모션으로 길게 펼치는 연출 방식은 지극히 희극적이다. 하지만 상황은 갈수록 비극으로 치닫는다.
비극을 가능한 한 희극으로 포장하면서 조광화는 남성과 그의 폭력이 얼마나 희극적인지를, 또 그 결과가 얼마나 비극적인지를 폭로한다. 노름을 못 끊는 아버지의 손을 일본도로 자를 때 피처럼 흩어지는 화투장들, 마지막 장면에서 꽃잎으로 흩날리는 장정의 피를 통해 압축미도 놓치지 않는다. 물고기처럼 펄떡이는 전라도 사투리를 내뱉으며 무대를 휘젓는 장정과 건달들이 빚어내는 남성적 이미지는 자폐증이 있는 장정의 여동생 달래와 여성적인 유정이 등장할 때마다 희화화된다.
안석환은 독특한 캐릭터와 화술만으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극의 진폭을 넓히기에는 총알 같은 맹렬함이 부족해 보였다. 달래 역의 이유정은 머리를 쓰거나 해설하지 않고 즉각적으로 반응하는 연기를 해냈다. 정진각의 노련함, 이남희의 능청, 황정민의 자연스러움 등 각각은 다 좋지만 개막일이라서인지 전체적으로는 느슨해 극의 밀도는 높지 않았다. 단단의 극적 효과도 아직은 미흡하다.
조선일보
박돈규
2004.04.06 / 조회 10,7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