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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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개막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클로즈업 포스터 공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의 클로즈업 포스터가 공개됐다.
공개된 클로즈업 포스터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서사의 중심에 서 있는 여옥, 대치, 하림, 동진의 모습을 한층 가까이에서 보여주며 극 중 인물들의 드라마틱한 서사는 물론, 각 배우들의 디테일한 감성까지 오롯이 담아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서 중국 남경 부대에 위안부로 끌려가 대치와 하림을 만나는 윤여옥 역의 김지현은 원작 드라마의 명장면을 연상시키는 철조망 사이에서 누군가를 바라보는 듯한 눈빛으로 사랑하는 이와 이별해야 했던 여옥의 가슴 아픈 순간을 표현했으며, 최우리는 애써 눈물을 참는 듯한 애절한 눈빛으로 지난한 삶을 살아야 했던 여옥의 서사를 깊이 있게 담아냈다. 또한 정면을 응시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는 박정아는 슬픈 눈빛 사이로 삶의 의지가 충만했던 여옥의 강인한 면모를 담아냈다.
이어, 대치와 함께 학도병으로 징병되어 끝까지 함께하며 우정을 지키는 권동진 역을 맡은 정의제는 미소를 머금은 채 우수에 찬 눈빛으로 정면을 응시해 역사적 사건으로 비극을 겪게 되는 동진의 서사를 한층 가슴 아프게 담아냈으며, 한상혁(빅스 혁)은 금방이라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눈빛으로 격동의 시기를 경험해야 했던 동진을 표현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방영 당시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으며 ‘국민 드라마’로 지금까지도 회자되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이다. 특히,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을 배경으로 지난한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세 남녀의 인생과 사랑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아픈 역사를 그대로 담아내 2019년 초연 당시 큰 호응을 받았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1월 23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만날 수 있으며, 티켓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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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수키컴퍼니 제공
2019.11.21 / 조회 7,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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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위니토드’ 조승우, 박은태, 홍광호, 옥주현, 김지현, 린아의 공연 모습은?
뮤지컬 '스위니토드(프로듀서 신춘수, 연출 에릭 셰퍼)'가 개막 후 탄탄한 작품성과 새로운 무대, 배우들의 열연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시즌은 뮤지컬 '타이타닉'에서 독창적인 무대 디자인으로 주목받았던 폴 드푸 무대 디자이너가 협업하여 완전히 업그레이 된 프로덕션을 선보이고 있다. 조승우, 홍광호, 옥주현에 이어 박은태, 김지현, 린아까지 성공적인 첫 공연을 마치며 흥행에 박차를 가했다.
조승우는 첫 공연을 통해 폭풍우처럼 쏟아지는 음악 속에 묻힐 수 있는 가사를 완벽하게 전달함으로써 ‘스위니토드’의 이야기를 명확하게 들려준다. 특히, 적재적소에 배치된 스티븐 손드하임의 재치와 유머를 작품의 정서를 훼손하지 않고 적절하게 표현하며, 단 한 순간도 지루할 틈 없이 관객을 작품 속으로 빨아들인다.
가창력이야 두말할 필요 없는 박은태는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바커’가 이발사 탈을 쓴 악마 ‘스위니토드’로 변하기까지의 과정을 억울함과 가족을 잃은 슬픔, 분노와 광기 등 다양한 감정의 진폭을 극명하게 연기한다.
홍광호는 그의 최대 강점인 폭발적인 가창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자칫 어렵고 난해할 수 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에 감정을 불어넣어 더욱 드라마틱한 무대를 선사한다.
3년만에 ‘러빗부인’ 역으로 돌아온 옥주현은 두말할 것 없는 가창력은 물론이고,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완성형 캐릭터를 선보인다. 특히, 수다스럽고 주책 맞은 모습을 가진 ‘러빗부인’과 외로움과 절실함을 간직한 ‘러빗부인’의 모습을 디테일한 감정 표현으로 연기하며, 드라마를 더욱 강화했다.
린아는 팔색조 같은 매력으로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움이 더해진 ‘러빗부인’을 보여준다. 특히 린아는 극 중 ‘토비아스’와의 깊은 애정이 더욱 도드라져 보이게 함으로써 자신의 캐릭터는 물론 ‘토비아스’의 변화에도 드라마를 부여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뮤지컬계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그로테스크한 작품의 전체 콘셉트에 맞게 드라마와 무대, 음악이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평범한 이발사 ‘벤자민바커’가 15년의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담은 스릴러 뮤지컬이지만, 심각한 내용이라도 유머 감각을 잃지 않는 스티븐 손드하임 작품의 특징을 한껏 살린 시사풍자의 블랙코미디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2020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를 통해서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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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오디컴퍼니 제공
2019.10.18 / 조회 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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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만과 편견’ 배우들이 전하는 2인극의 매력은?
무대에 오롯이 2명의 배우만이 등장하는 2인극은 배우들이라면 도전해보고 싶은 극의 형식 중 하나다.
지난 5일 연극 ‘오만과 편견이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며 유쾌한 2인극을 선보였다. 연극 ‘오만과 편견’은 영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가로 불리는 제인 오스틴의 장편소설을 각색해, 2014년 9월 영국의 솔즈베리 극장에서 초연을 올린 작품이다. 이번 국내 초연 무대는 ‘여신님이 보고 계셔’, '태일'의 박소영 연출이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연출 애비게일 앤더슨과 협업해 무대에 올렸다.
개막 전 캐스팅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번 공연의 출연진은 많은 뮤지컬과 연극에서 안정적인 연기력과 매력을 선보여온 배우들로 구성됐다. 당당하지만 편견에 사로잡힌 엘리자베스(리지)와 그녀의 철부지 여동생 리디아 등을 연기하는 A1 역에는 김지현과 정운선이, 상류층 신사지만 오만한 다아시, 엘리자베스의 사촌 콜린스 등을 연기하는 A2 역은 이동하, 윤나무, 이형훈이 맡았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 사는 베넷 부부에게는 다섯 명의 딸이 있다. 다섯 자매 중 온순하고 마음이 착하며 내성적인 성격의 첫째 제인과 솔직하고 거침없는 성품으로 진정한 사랑에 대한 낭만을 품고 있는 둘째 엘리자베스(리지)가 결혼 적령기에 이르렀다. 어느 날 명망 있는 가문의 신사 빙리와 그의 친구 다아시가 베넷 부부가 사는 마을에 머물게 되면서 다섯 딸을 결혼 시키는 게 자신들에게 주어진 과업이라고 생각하는 베넷 부부는 이 청년들에게 관심을 두게 된다.
이날 배우들이 시연한 장면은 리지와 다아시가 처음 만나는 무도회 장면을 시작으로 콜린스의 청혼, 리디아의 결혼 장면까지 40분간의 작품의 주요 장면이다.
이 작품에는 성별과 연령, 직업이 각기 다른 개성 있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단 두 명의 배우가 그 모든 캐릭터를 소화한다. 배우들은 소품과 의상, 포인트, 캐릭터별 특징을 활용해 다양한 캐릭터로 변화한다. 이런 점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방대한 고전 작품을 유쾌하고 매력적으로 느끼게 한다.
이 작품을 이끄는 박소영 연출은 “영국에서 애비게일 연출과 영국 배우들과 함께 워크숍을 하고 왔다. 무대도 영국 공연과 동일하게 가지고 왔다. 다만 조명과 음악은 한국 프로덕션에 맞게 좀 더 배우들에게 집중이 될 수 있게 힘을 줬다. 순수하게 배우에게 집중되는 극이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젠더 프리 캐스팅은 리지와 다아시를 메인으로 가지고 가고 그 인물들이 각각 만나는 사람을 각각의 장면으로 만들다보니 A1과 A2 역의 캐릭터가 구성됐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극중 장면이 바뀔 때마다 나오는 내레이션에 대해 박 연출은 “영국에서 워크숍을 할 때 느낀 점은 '제인 오스틴에 대한 사랑,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책의 가장 가까운 형태로 무대에 올리는 것이 아닌가'하는 점이다. 내레이션은 방대한 양의 원작을 2인극으로 가기 위한 연극적인 방식이다. 내레이션을 배우로서 내뱉는 것이 아니라 그 배역으로서 뱉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와서 연습할 때 배우들에게 요구했던 부분도 관객들과 감정을 공유하듯이, 캐릭터의 속마음을 공유하듯이 감정이 끊기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었다"라고 전했다.
A1 역의 김지현은 극에서 엘리자베스, 미시즈 베넷, 리디아, 찰스 빙리, 캐롤라인 빙리, 샬롯 루카스 데니, 캐서린 남작부인, 미시즈 가드너를 연기한다. 그는 이 점에 대해 “2인극이지만 1인 다 역을 하면서 작품을 채워가는 것이 어려웠다. 메인 캐릭터가 있고, 나머지가 서브 캐릭터가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다 고르게 순간순간 살고 있어야 했다.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가는 인물들이라 순간순간 호흡의 변화, 캐릭터의 변화가 재미있었고, 상대 배우와 단 둘이 무대에 있다보니 호흡을 맞추는 재미가 있다. 다만 대본의 분량이 많아서 대사를 외우느라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대사량이 많은 점에 대해 이동하는 “원래 대사를 잘 못 외우는 편이다. 이렇게 많은 대사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다. 연습 때 엄청난 압박감이 있었다. 하루 7~8시간을 대사 외우는 데만 집중했다. 그랬더니 점점 암기력이 향상되는 것 같고, 다른 작품도 수월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도 생겼다. 지금도 틈만 나면 대본을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지현과 A1 역을 연기하는 정운선은 “공연을 8시에 시작에 끝을 향해 달려가다 보면 마지막 순간에는 서로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 같다. 리지와 다아시의 사랑을 백만 번 공감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 연극 '오만과 편견' 프레스콜 하이라이트 영상 보기 ▼
평소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상남자라고 이야기한다는 윤나무는 “제가 맡은 인물 중에서 제인이라는 캐릭터가 제 마음에 들어오는데 굉장히 시간이 걸렸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거짓 없이 표현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인이란 캐릭터를 이해하면서 저를 새롭게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연출님이 기관사라면 저희가 석탄을 캐서 나르는 일꾼이다. 애정이 넘치는 기관차가 잘 도착할 수 있도록 끝까지 잘 운행하도록 하겠다”라고 재치 있는 소감을 전했다.
유쾌한 2인극의 매력을 전할 연극 ‘오만과 편견’은 10월 2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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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영상: 이우진 기자(wowo0@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09.09 / 조회 5,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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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저력 보여준 뮤지컬 ‘스위니토드’ 2분 만에 매진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옥주현, 김지현, 린아 등 라인업을 공개하며 치열한 예매 전쟁을 예고했던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티켓 오픈 2분 만에 매진을 기록했다.뮤지컬 ‘스위니토드’는 7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1차 티켓 예매에서 샤롯데씨어터, 인터파크 티켓, 예스 24, 하나티켓에서 모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뿐만 아니라 각종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스위니토드’를 비롯해 출연 배우들의 이름이 상위권을 장악했다.작품은 19세기 영국을 시대적 배경으로, 한때 아내와 딸을 보살피는 가장이자 건실한 이발사였던 벤자민 바커가 15년의 억울한 옥살이를 마치고, 그를 불행으로 몰아넣은 터핀 판사와 세상을 향해 복수를 펼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기괴한 분위기와 살인, 인육, 감금 등 불편한 요소에도 소름 돋는 스토리와 입체적인 캐릭터, 수준 높은 음악으로 기대작임을 입증했다.또한,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에서 만난 조승우와 홍광호, 박은태가 ‘스위니토드’로 그대로 타이틀롤을 맡아 시너지는 배가 됐다. 여기에 ‘캠핑클럽’으로 최고의 화제를 모으는 옥주현의 출연은 어떤 배우와의 조합으로도 문제없는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또한, 김지현과 린아는 캐릭터 포스터만으로도 살벌한 ‘러빗 부인’을 한층 돋보이게 한다.네티즌들은 “‘스위니토드’가 공연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새로워진 무대 빨리 보고 싶다!”, “이런 완벽한 캐스팅을 언제 또 볼 수 있을까? 무조건 보러 간다.”, “음악, 비주얼, 분위기 등 매력적인 손드하임의 작품을 최고의 배우들이 꾸미는 무대라니 너무 궁금하다.”, “치열한 티켓팅이었다. 이제 개막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등의 기대평을 남기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뮤지컬 ‘스위니토드’는 브로드웨이 사상 가장 혁신적인 작곡가로 손꼽히는 스티븐 손드하임의 작품으로 스릴러 뮤지컬이다. 공연은 2019년 10월 2일부터 2020년 1월 27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오디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8.08 / 조회 4,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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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14일 호평 속 막 내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14일 막을 내렸다.공연은 시작 전부터 많은 고난과 어려움이 있었지만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힘을 합해 끝까지 무대를 올렸다. 그 결과 개막 후 많은 언론과 평단, 관객들에게 호평 세례를 받았다.작품은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배우들의 에너지로 가득 메워 극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무대 위로 올린 객석은 배우와 관객의 거리를 좁혀 배우들의 표정과 몸짓을 더욱 가까이서 느끼게 해 생동감을 더했다는 평이다. 특히, 극 중 ‘여옥’ 역에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 테이, 이경수 뿐만 아니라 구준모, 조태일, 김진태, 조남희, 김정렬, 유보영, 민시양, 선한국, 조환지 등은 무대 위 폭발적인 에너지로 표현했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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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의 눈동자’ 드라마(1991) vs 뮤지컬(2019) 캐스팅 전격 비교
1991년 10월 7일부터 1992년 2월 6일까지 MBC에서 방송돼 높은 인기(평균 시청률 44.3%)를 얻은 MBC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동명의 뮤지컬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서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브라운관 TV로 최대치와 윤여옥의 철조망 키스 장면을 본 관객에게는 실사판 뮤지컬로 기억을 업그레이드할 이색적인 기회였다.
“드라마에선 박상원이 의사 역이었는데” 인터미션 도중 관객석에서는 흐릿한 드라마의 기억을 되짚는 대화가 들려오곤 했다. 약 30년 전 방영된 드라마의 흐릿한 기억은 무대 위 배우들의 열연 속에서 소환되어 등장했다.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각기 어떤 배우들을 통해 감동을 구현하고 있을까?
▶ 최대치 – 최재성(드라마) vs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뮤지컬)
중국 남경부대에서 운명의 여인 여옥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학도병 최대치. 드라마에서는 배우 최재성이 최대치 역할을 맡았다. 굶주림에 지쳐 산 뱀을 잡아먹는 장면이 아직도 드라마 팬들에겐 깊게 각인돼 있다. 한편 뮤지컬에서는 배우 박민성, 김보현이 최대치를 연기한다. 극단적인 역사의 부침에 휩쓸려 파괴되어 가는 최대치의 모습을 각각의 개성으로 보여준다.
▶ 장하림 – 박상원(드라마) vs 테이, 이경수(뮤지컬)
동경제대 의대 출신으로 군의관으로 전쟁에 끌려와 여옥과 사랑에 빠진 후 순애보를 바친 인물. 최대치가 자신만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장하림은 여옥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인물이다. 드라마에선 박상원이 장하림의 역할을 담당했다. 뮤지컬에서는 테이와 이경수가 이 역할을 맡아 애틋함의 감정을 이어간다.
▶ 윤여옥 – 채시라(드라마) vs 김지현, 문혜원(뮤지컬)
현대사의 우여곡절을 온몸으로 겪어낸 인물 윤여옥. 드라마에서는 배우 채시라가 역할을 맡아 사랑에 빠진 여인, 아이를 지키는 엄마,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국민을 연기했다. 뮤지컬에서는 김지현과 문혜원이 열연했다.
▶ 최두일 – 박근형(드라마) vs 조태일(뮤지컬)
사람이 나빠도 어떻게 이렇게 나쁠 수 있을까? 조선인으로 일본군 경찰이 되어 웬만한 일본인보다 더 악랄하게 조선인을 괴롭히는 스즈끼 형사(최두일). 드라마에서는 박근형이 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면 뮤지컬에서는 조태일이 바통을 이어받아 ‘해도 너무한’ 악역을 이어간다.
▶ 권동진 – 정호근(드라마) vs 구준모(뮤지컬)
최대치의 가장 친한 친구로 함께 군에 입대했던 권동진. 드라마에서는 정호근이 이 역을 소화해냈다면 뮤지컬에서는 구준모가 연기했다.
▶ 윤홍철 – 최불암(드라마) vs 김진태, 조남희(뮤지컬)
독립운동가였던 여옥의 아버지 윤홍철. 역경에도 굴하지 않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한 몸 바치는 이 역할은 드라마에서 최불암이 맡았다. 뮤지컬에서는 김진태, 조남희 배우가 그 맥을 이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는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주혜진 기자(kiwi@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9.03.22 / 조회 7,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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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들의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관람 포인트 3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뮤지컬로 태어났다.
뮤지컬의 원작인 드라마는 김성종 작가의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으로 당시 58.4%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범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다. 이 작품은 일본의 지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던 1944년부터 1950년 한국 전쟁 그 직후까지 10여 년의 세월을 겪어어낸 최대치, 윤여옥, 장하림의 지난한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슴 아픈 역사를 보여주고 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사실 개막 전부터 여러 악재로 공연 자체가 무산될 뻔 했으나, 배우들과 창작진, 스태프들의 피, 땀, 눈물이 모여 3월 1일 개막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지난 7일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배우들과 프로듀서가 전한 이야기를 통해 ‘여명의 눈동자’ 꼭 봐야할 이유를 정리했다.
관람 포인트 1. 우리의 아픈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이번 공연은 뮤지컬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제주 4.3 사건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서 빠질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세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담아내고 있다.
변숙희 프로듀서는 “이 작품을 통해 어떻게 하면 대한민국의 아픈 역사를 관객들에게 잘 보여줄 수 있을지 고민했다. 소녀상을 표현한 의자 등 직접적인 표현보다는 간접적인 표현과 안무로 아픔이 있는 분들의 마음을 (그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게) 표현하려고 했다. 방대한 드라마를 무대에서 압축하다 보니 (이야기)가 누락되는 부분도 있지만, 우리 역사에서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건들은 꼭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 작품을 처음 기획했을 때 이 작품을 가지고 북한을 가고 싶었다. 지금은 남과 북으로 갈라서 있지만 ‘우리는 하나야’라는 메시지가 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지금 어린 친구둘이 봤을 때도 우리 역사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려주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이 보러 오셨으면 좋겠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관람 포인트 2. 런웨이 무대, 새로운 관람 형태 제시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STEP 1 길”이라고 하는 부제가 달렸다. 이는 우리 민족은 함께 한 '길'을 걸어왔고 앞으로도 새로운 역사를 다시 쓸 수 있는 '길' 위에 있다는 연출 의도를 반영한 것.
변숙희 프로듀서는 “배우과 관객들은 현재를 같이 살아가는 세대다. 그래서 배우가 무대에서 동떨어지게 연기하는게 아니라 관객들이 배우와 같은 감동을 느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런웨이 무대를 구현하고 그 양 옆으로 나비석이라고 하는 무대석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실 대극장에서 이런 무대를 만나기는 쉽지 않다. 곧게 뻗은 런웨이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와 동선을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어, 관객들에게 새로운 관람 형태를 제시하고 있다.
또한 기존 객석에서는 소외감을 느낄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변 프로듀서는 "가격적인 부분으로 최대한 관객들의 부담을 덜어서 만족감을 드리려고 했다. 기존의 객석은 전체 무대를 볼 수 있다는 점, 사운드가 풍부하게 들린다 점이 무대석과 다른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관람 포인트 3. “모든 장면이 베스트” 주연 배우 및 앙상블의 조화
이날 프레스콜에서 오프닝 곡 '그녀는 누구'를 비롯해 '어떻게든', '멈추지 앟는다', '행복하길' 등 8곡과 해당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전체 배우들은 매 장면마다 깊이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며 본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무대에는 배우들의 연기를 더 돋보이게 해주는 화려한 무대 장치나 소품은 없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점이 배우들의 연기에 몰입하게 하는 강점이 됐다.
윤여옥 역으로 출연하는 김지현은 “이 공연을 준비하면서 부끄럽지만 오랜만에 온몸에 땀이 나고 손톱에 때가 끼는 공연을 하게 됐다. 그만큼 윤여옥이란 캐릭터가 살아남기 위해서 무던히도 애를 쓰는 과정이 공연 안에서 진행되고 있다. 객석에서 얼마 전에 공연을 봤는데 ‘더 처절해도 되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앙상블을 포함한 모든 배우들이 치열하게 무대에 서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장하림 역의 이경수 배우는 “우리 작품은 모든 장면이 베스트다. 개인적으로는 기존 무대와 등퇴장이 많이 달라 까먹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고 웃음을 보였다.
앞서 이야기한 세 가지 관람 포인트 외에도 라이브 연주는 아니지만 풍성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배우들의 연기와 함께 어우러져 작품의 감동을 더한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는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볼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3.08 / 조회 5,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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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3월 1일 첫공 올려
창작뮤지컬 ‘여명의 눈동자’가 3월 1일 장대한 막을 올렸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3.1운동 100주년에 맞춰 개막했다. 작품은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그렸다. 그 안에서 세 남녀의 삶을 통해 한민족의 가장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완성도 높게 담아낸 창작 뮤지컬이다.작품은 소설가 김성종이 1975년부터 1981년까지 6년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하며 시작됐다. 그의 소설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로 1991년 MBC에서 방송되며 회당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8.4%에 이어 70%를 상회하는 점유율을 기록했다.원작 드라마는 44억여 원의 제작비와 총 2년 5개월에 이르는 제작 기간, 연인원 2만 5천 명의 출연진으로 압도적 스케일을 자랑한다.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를 정공법으로 담아낸 명작이다.지난 3월 1일 개막한 뮤지컬은 ‘STEP 1 길’이라는 부제를 더해 런웨이 형태의 무대를 구현했다. 배우들의 동선이 더욱 잘 보이도록 객석을 무대 위로 올렸으며, 배우들은 무대 양쪽에 설치된 객석을 바라보는 형태로 공연을 펼친다. 이는 함께 역사의 길을 걸어가자는 컨셉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관객에게 3.1절과 건국의 소중한 의미를 되새길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대작으로 탄생시키기 위해 모인 실력파 배우들과 국내 유명 창작진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프로듀서 변숙희와 연출 노우성, 작곡가 J.ACO가 작품을 이끈다. 프로듀서 변숙희는 오페라 ‘아이다’ 일본 도쿄돔 공연을 비롯해 뮤지컬 ‘서울의 달’, ‘요셉 어메이징’ 등을 이끌었으며 연출 노우성은 2012 예그린어워드 창작예술 부문 연출상과 극본상을 비롯해 ‘더뮤지컬 어워즈’ 작곡작사상, 연출상, 극본상 등 전 분야에 걸쳐 실력을 인정받았다. 작곡가 J.ACO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 영화 ‘파이란’ 등을 작곡한 실력파다.극 중 ‘여옥’ 역에는 배우 김지현과 문혜원, ‘대치’ 역에는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 ‘하림’ 역에는 테이, 이경수 등이 출연한다.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주)수키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04 / 조회 2,3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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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절 개막 앞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7인 7색 캐릭터 컷 공개
3월 1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연출 노우성, 제작 ㈜수키컴퍼니) 측이 주요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91년 MBC에서 방송됐던 동명의 드라마를 극화한 작품으로 일제 강점기인 1943년 겨울부터 한국 전쟁 직후 겨울까지 동아시아 격변기 10년의 세월을 겪어낸 세 남녀의 지난한 삶을 담아낸 작품이다.
공개된 프로필 사진은 작품의 시대적 배경을 연상시키는 의상과 사실적인 톤이 어우러져 각 캐릭터별 성격이 잘 드러난다. 극 중 여옥 역의 배우 김지현, 문혜원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파란만장한 삶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희망을 갖는 여옥을 오롯이 담아냈다.
대치 역의 배우 박민성, 김수용, 김보현은 굳게 다문 입술과 정면을 응시하는 강렬한 눈빛에서 카리스마 있는 대치의 모습이 엿보여 시선을 사로잡는다. 3명의 배우가 연기할 대치 역은 극 중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인간의 악행을 목격하며 광기에 물들게 된다. 이어 하림 역의 배우 테이, 이경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와 서정적인 눈빛으로 극 중 여옥에게 연민의 정을 느끼고 그녀를 지키려는 하림을 표현했다.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엇갈린 운명 속 애절한 사랑을 담을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4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쇼온컴퍼니 제공
2019.02.25 / 조회 3,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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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최대치 역, 김수용 캐스팅
배우 김수용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에 합류한다.
'여명의 눈동자'는 일본 강점기부터 한국 전쟁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낸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운명적이지만 애절한 사랑을 담은 작품이다.
김수용은 뮤지컬 '인터뷰', 에드거 앨런 포', '팬레터', '나폴레옹' 등 다양한 작품에 주역으로 출연하며 가창력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활약하고 있다. 그는 '여명의 눈동자'에서 중국 남경부대에서 운명의 여인 여옥을 만나 사랑에 빠지지만 이내 버마 전투에 끌려가며 이별을 겪고 인간의 극단적인 악행을 목격한 후 광기에 물들게 되는 최대치 역을 맡았다.
김수용 외에 박민성, 김보현, 테이. 이경수, 김지현, 문혜원 등이 출연하는 '여명의 눈동자'는 오는 3월 1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개막하여 4월 14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후앤유이엔엠 제공
2019.02.21 / 조회 3,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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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돌아온 '번지점프를 하다' 관객과 오래 함께하길"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진상현·최호중
10년 가까이 이어온 인연, 무대서 호흡 과시
창작뮤지컬, 재미와 책임감에 의미 커
"첫사랑의 아련함 울고 웃으며 느끼세요"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배우 진상현(왼쪽부터), 강필석, 최호중. 세 사람은 “분장실도 함께 쓰다 보니 더 친해지고 있다”며 “서로 아이디어도 주고 받으면서 열심히 공연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사진=세종문화회관).[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작년 이맘때 ‘번지점프를 하다’가 무대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함께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더라.”(강필석) “명동 신세계백화점 앞에서 운전 중 유턴을 하다 필석이 형의 메시지를 받았다. 함께 공연할 수도 있다는 말에 신이 났다.”(최호중) “나는 식탁 앞에 앉아 있다 연락을 받았다(웃음). 재공연 소식에 놀랐고 애착이 많았던 역할이라 다른 생각할 이유가 없었다.”(진상현)대형 뮤지컬이 쏟아지고 있는 올 여름 공연계에서 감성을 내세운 창작뮤지컬이 잔잔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6월 12일 개막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8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다. 2001년 개봉한 동명영화가 원작인 이 작품은 2012년과 2013년 두 차례 무대에 올라 뮤지컬 마니아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공연제작사 문제로 더 이상 공연할 수 없었던 ‘번지점프를 하다’는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 기념으로 달 컴퍼니와 공동 기획하면서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이번 공연에는 초연과 재연을 함께 한 배우 강필석(40), 진상현(36), 그리고 새로 합류한 최호중(37)이 주조연 3인방으로 호흡을 맞추고 있다. 세 사람은 각각 주인공 인우와 인우의 대학 동기 기석, 대근 역으로 관객을 웃고 울리고 있다. 최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만난 세 사람은 “개막한 지 한 달 정도 지나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는 시기인데 서로 소통이 잘 돼 즐겁게 공연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기석 역의 배우 진상현(왼쪽부터), 인우 역의 강필석, 대근 역의 최호중(사진=세종문화회관).진상현과 최호중 모두 강필석과 10년 가까이 친분을 이어왔다. 진상현은 ‘번지점프를 하다’ 기획 초기 단계부터 작품에 참여해 강필석과 인연을 이어왔다. 최호중은 2009년 쇼케이스로 선보였던 뮤지컬 ‘수궁 판타지’로 강필석을 만났다. 두 사람에게는 든든한 형이자 선배, 강필석에게는 듬직한 동생이자 후배들이다. 강필석은 “‘번지점프를 하다’의 산증인인 상현이와 첫 만남부터 기분이 좋았던 ‘분위기 메이커’ 호중이가 이번 공연에서도 맡은 역할을 잘 해줘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칭찬했다.‘번지점프를 하다’는 첫사랑의 추억과 아픔을 섬세한 감성으로 풀어낸다. 기석과 대근은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작품에 크고 작은 웃음으로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감초 캐릭터다. 무대 위에서 찰떡 호흡을 과시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이번이 첫 만남이다. 최호중은 “유부남에 아기 아빠라는 공통점이 있어 금방 친해졌다”고 말했다. 진상현은 “호중이 형은 순발력이 대단해서 같은 대사도 정해진 대로 하지 않아 놀랍다”고 덧붙였다.배우 입장에서는 공연계 성수기인 여름 시즌에 보다 많은 관객과 만날 수 있는 대형 뮤지컬을 선호할 법도 하다. 그러나 세 사람은 “창작뮤지컬만이 가진 매력과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극장·중극장·소극장을 가리지 않고 활동 중인 강필석은 “개인적으로 라이선스뮤지컬보다 창작뮤지컬을 우선하는 편”이라며 “라이선스뮤지컬은 다 만들어진 상태라 배우 입장에서 편한 게 사실이지만 우리만의 작품이 있어야 한다는 책임감에 창작뮤지컬을 더 선호하게 된다”고 말했다.진상현, 최호중도 ‘빨래’ ‘김종욱찾기’ ‘난쟁이들’ 등 창작뮤지컬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진상현은 “나 역시 ‘번지점프를 하다’ 같은 작품이 결이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호중은 “정서적인 공감의 측면에서 아무래도 라이선스뮤지컬보다 창작뮤지컬이 더 마음에 와 닿고 재미있다”고 덧붙였다.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한 장면. (왼쪽부터) 기석 역의 진상현, 인우 역의 강필석, 대근 역의 최호중(사진=세종문화회관).첫사랑에 대한 작품이다 보니 배우들도 공연을 하면서 사랑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한다. 최호중은 16년 사귄 첫사랑과 결혼했다. 그는 “지금도 변함없이 아내를 사랑한다”며 웃었다. 아내와 만난 지 6개월 만에 결혼한 진상현은 “결혼 이후에 사랑이 더 깊어졌다”며 “지금이야말로 진짜 ‘첫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미혼인 강필석은 “작품을 통해 첫사랑의 벅찬 느낌을 다시 느끼고는 한다”며 “결혼할 타이밍을 놓치고 일에 집중하다 보니 아직 혼자지만 언젠가는 사랑에 또 훅 빠질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번지점프를 하다’가 어렵게 무대에 다시 오른 만큼 세 사람은 이 작품이 오랫동안 관객과 만나기를 바란다. 강필석은 “기회가 된다면 전미도·임기홍 등 예전 출연 배우들 모두가 모이는 ‘홈커밍’으로 공연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진상현은 “한 번 기석은 영원한 기석”이라며 “‘번지점프를 하다’와 영원히 함께하고 싶다”고 애착을 나타냈다. 최호중은 “아직 대한민국에 ‘번지점프를 하다’를 본 관객보다 안 본 관객이 더 많다”며 “공연장을 찾아와 울고 웃으며 가슴이 촉촉이 젖는 경험을 하고 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기석 역의 배우 진상현(왼쪽부터), 인우 역의 강필석, 대근 역의 최호중(사진=세종문화회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7.19 / 조회 2,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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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2018년 감수성 더한 ‘번지점프를 하다’
“‘번지점프를 하다’는 동성애에 대한 얘기가 아닌, 불완전한 한 인간이 완전한 사랑으로 다가가며 느끼는 통증을 담은 드라마다.”
지난 20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프레스콜에서 김민정 연출이 남긴 말이다. 동성애를 소재로 다루고 있는 작품이지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2001년 이병헌, 故 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여인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졌던 남자가 17년 뒤 그 여인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소년을 만나게 되며 혼란을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어쩌면 해피엔딩’의 콤비 윌 에런슨&박천휴가 만든 감성적인 음악, 시공간을 넘나드는 독특한 스토리 구조 등으로 2012년 초연, 2013년 재연되어 마니아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작품과 인연을 맺게 된 김 연출은 작품의 일부 대사를 수정하며 현시대의 감수성을 더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시민들의 의식이 더욱더 깨어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대본을 보니 스스로 불편함이 느껴지더라. 단어 하나하나를 다시 보며 작품 속에 숨어있는 여성 및 동성애 혐오 요소들을 최소화하고자 했다.”
이번 시즌에는 초, 재연부터 꾸준히 작품을 함께 했던 강필석과 함께 이지훈이 주인공 인우를, 김지현과 임강희가 당돌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 태희 역을 각각 맡았다. 또한 인우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현빈 역에는 최우혁과 이휘종이 번갈아 출연한다.
2009년 시범 공연 때부터 이번 공연까지 모두 함께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보였던 강필석은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니 다르게 느끼는 점이 많았다”며 소감을 이어나갔다.
그는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다 보니 ‘인우가 너무 무책임한 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더라. 자신이 가진 모든 걸 버릴 만큼 강렬하고 진한 사랑을 보여주지 않으면 관객들이 몰입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어 더 많은 고민을 했다”며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이지훈은 “오랫동안 ‘번지점프를 하다’에 출연했던 강필석 덕분에 부족한 부분들을 많이 채울 수 있었다”며 “인우는 제가 갖고 있는 이미지와 상반된 캐릭터다 보니 무대에서 잘 소화해냈을 때 겪는 쾌감이 더 큰 것 같다”고 출연한 소감을 밝혔다.
김지현과 임강희는 태희를 연기하며 “뮤지컬 속 태희는 영화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닌 인물인 것 같다”고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 설명했다. 두 사람은 “어른스러우면서도 한발 앞서 상대를 이끌어주는 모습에 인우가 사랑에 빠지게 된 것 같다”며 “우리 두 사람도 비슷해 보이지만, 공연을 보면 각자 다른 매력의 태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빈 역의 최우혁은 이번 작품 속에서 “내가 태희라는 사실을 모른 척 연기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1막에서 보여주는 태희와 비슷한 행동, 말투들을 정작 현빈은 모르는 상황이기에 이를 모르는 척 연기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억지로 티를 내기도, 티를 안 내기도 어려워서 그게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5년 만에 다시 관객 곁으로 돌아온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는 8월 2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6.21 / 조회 4,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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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을 다시 떠올리다…5년 만에 만나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
올해 초 플레이디비에서 관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2018 가장 기대되는 공연으로 선정됐던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가 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배우와 제작진이 이 작품에 집중하고 있는 것은 작품의 정서다. 또한 배우들이 심리를 극대화할 수 있는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8일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김민정 연출이 작품의 변화포인트에 대해서 위와 같이 설명했다.
이 작품은 2012년 초연된 창작뮤지컬로 2001년 이병헌, 姑 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비 오는 날 우산에 뛰어든 운명의 여인. 17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뒤 운명이라고 생각한 여인의 모습을 간직한 소년과의 재회라는 신비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2013년 공연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이번 시즌은 세종문화회관이 개관 40주년을 맞이해 달컴퍼니와 공동 주최로 참여해 그 의미를 더한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서 배우들은 인우와 태희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 나오는 ‘그대인가요’, 극중 현재와 과거를 이어주는 곡 ‘그런가봐’, 인우와 태희가 등산을 하고 산 정상에서 부르는 곡 ‘혹시 들은 적 있니’, 이 작품의 대표 넘버로 인우와 태희의 듀엣곡 ‘그게 나의 전부란걸' 등 총 4곡의 넘버를 들려줬다. 각 넘버를 열창한 배우들은 본 무대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음악이 원작 영화와는 다른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한 김민정 연출은 "우리 음악은 너무 아름답고 시간이 지나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이번 공연은 시대에 맞춰 대사를 수정했고, 50개 정도의 장면이 있다. 시간과 공간이 넘나 드는 그 장면들을 빛으로 표현할 예정이다. 그것이 유기적으로 잘 흘러갈 수 있도록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소연 음악감독 또한 “이 작품의 음악은 한국 사람이 좋아하는 정서가 잘 묻어난다. 배우가 따로 연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드라마와 음악이 잘 맞는다”고 음악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날 행사가 ‘번지점프를 하다’의 공식적인 첫 자리여서 지난 밤에 잠을 설쳤다는 강필석은 “배우라면 누구한테나 가슴 속에 깊숙이 자리한 작품이 있을 텐데, 저에게는 이 작품이 그렇다. 제가 이것을 선택했다기 보다는 이 작품이 저에게 찾아와 준 것 같다"고 전해 주변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강필석과 더불어 인우 역에 캐스팅된 이지훈은 “이 작품을 이야기하면 딱 강필석 배우가 떠오를 만큼, 강필석 배우가 이 작품의 장인이다. 그가 인우의 감정을 너무 잘 만들어 놨다. 연습하면서 그것에 감동을 받고 있다. 강필석 배우에게 더 배우고 공부하면서 나도 ‘섬세하게 감정을 잘 전달하는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이 작품 시작하기 전에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연기해야 하는데 너무 나이를 먹은 것 아닌가’라는 생각도 잠시 했었다. 그러나 그동안의 경험과 연륜이 없으면 인우 역할을 하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주변에 웃음 주기도 했다.
사랑스러운 여자 태희 역에 김지현은 이 작품에 대해 “여름날 갑자기 후드득 떨어지는 소나기 같은 작품이다. 피할 수 없는, 온몸으로 받아낼 수밖에 없는 작품인 것 같다”라고 작품의 매력을 표현했다.
현빈과 혜주의 역의 배우들은 90년대 생으로 원작 영화가 나왔을 당시 10살 아래 어린이였다. "최근에야 원작 영화를 봤다"는 그들의 소감은 어떨까?
인우 반 학생으로 태희를 닮아 인우를 혼란스럽게 하는 현빈 역의 이휘종은 “제가 운명이나 인연을 믿는 편이다. 그래서 영화를 봤을 때 너무 아름다운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이 작품을 연습하는 요즘 정말 행복하다”고 이야기했다.
영화가 개봉한 2001년 5살이었던 혜주 역의 이지민은 “영화를 최근에 봤는데, 뮤지컬은 무대 작업이기에 할 수 있는 것이 뚜렷하다. 영화와 달리 우리에게는 아름다운 음악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를 모르는 분이라도 우리 작품에 푹 빠질 수 있지 않을까”라고 당차게 말했다.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는 오는 6월 12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개막하여 8월 26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29 / 조회 4,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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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모래시계’ 배우들도 참여한 약속 이벤트 진행
뮤지컬 ‘모래시계’가 새해를 맞아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이번 이벤트는 주변의 인물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두 가지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한다. 한가지 이벤ㅌ는 ‘약속으로 사는 모래시계’로 공연장 로비에 비치된 총 33종의 약속 스티커 중 하나를 선택하고, 모래시계를 구입한 후, 약속을 지키는 인증샷을 업로드하면 된다. 두 번째 이벤트는 ‘신념을 지키는 인물 추천’이다. 극 중 우석처럼 평범하지만, 묵묵히 자신의 신념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변 인물을 추천하는 이벤트이다.이번 이벤트는 출연 배우들도 참여해 눈길을 끈다. 배우 박건형은 ‘3일 동안 엘리베이터 말고 계단으로 올라가기’, 신성록은 ‘사이가 멀어진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말하기’, 손동운은 ‘3일 동안 가족, 동료에게 응원의 문자 1통 보내기’, 이호원은 ‘3일 동안 하늘 사진 찍기’를 선택해 실천하기로 약속했다.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쪽 모래가 다 떨어지면 끝나요. 그런데 사실 끝은 아냐. 때를 봐서 뒤집을 줄 만 안다면,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는 것이다.”라는 대사가 있다. 여기에 착안해 새해를 맞아 모래시계를 돌려 새롭게 시작하고 싶은 약속을 하고, 모래시계를 받아가는 ‘약속’ 이벤트를 진행하게 되었다. 그리고 극 중 우석의 넘버인 ‘검사의 기도’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기념으로 우리 주변에 있는 우석과 같은 분을 뮤지컬 ‘모래시계’에 초대하고 싶었다.”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잘못된 시대의 억압으로 좌절하지만, 이를 극복해 나가며 자신들의 우정과 사랑을 지켜 나가는 태수와 혜린, 우석의 이야기를 다룬다. 극을 관람한 관객은 “시대를 뛰어넘는 명작의 부활”, “스토리, 배우, 무대, 음악, 연출 등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최고의 공연”,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명작”, “감동과 여운이 긴 작품”, “시대가 낳은 위대한 걸작이라는 슬로건이 딱이다.”, “드라마의 아우라를 넘어선 수작” 등 호평 가득한 관람 후기를 남겼다.뮤지컬 ‘모래시계’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1.03 / 조회 2,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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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vs 투깝스’ 이호원 종횡무진
상반된 연기 ‘극과 극’ 매력 발산
유쾌·강렬 ‘두 캐릭터 소화력 甲’드라마 ‘투깝스’와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배우로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는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피플스토리컴퍼니·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호원이 브라운관과 뮤지컬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배우로서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이호원은 아이돌그룹 ‘인피니트’ 출신으로 탈퇴 이후 배우로서 활약 중이다. 지난 달 27일 첫 방송한 드라마 ‘투깝스’에서 강력계 형사 ‘독고성혁’과 뮤지컬 ‘모래시계’ 경호원 ‘재희’ 역으로 시청자와 관객을 만나고 있다. 드라마에서는 차동탁(조정석)을 무한 리스펙트 하는 모습으로 ‘선후배 브로맨스’를 그리며 유쾌한 매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동시에 ‘모래시계’를 통해 뮤지컬 도전에 나섰다. 이호원은 카리스마 넘치는 ‘재희’로 분해 박진감 넘치는 검도 안무를 비롯해 열연을 펼치고 있다. 이호원은 서로 다른 두 무대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MBC 월화드라마 ‘투깝스’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한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13 / 조회 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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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재탄생 '모래시계' 프리뷰 마치고 본 공연 돌입
1995년 방영 동명 드라마 원작
시대 배경 설명 과감하게 축약
시대 억압 맞서는 청년들 그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모래시계’가 3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8일부터 본 공연에 들어간다. ‘모래시계’는 1995년 방영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지난 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프리뷰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프리뷰 공연임에도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여 매회 뜨거운 환호와 기립 박수를 받았다”고 관객 반응을 전했다.작품은 원작 스토리와 캐릭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뮤지컬 장르 특성에 맞게 변화를 가미했다. 드라마 감정선을 북돋는 음악, 세련된 무대, 신선호 안무감독과 서정주 무술감독이 협력해 만든 강렬한 액션과 군무로 뮤지컬의 매력을 극대화시켰다.원작의 방대한 이야기도 시대적 배경 설명을 과감하게 축약했다. 세 주인공 태수,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에 초점을 맞췄다. 시대의 억압 속에서 좌절을 극복해 나아가는 세 주인공의 감정을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했다.연출가 조광화는 “잘못된 힘의 시대로 아픔을 겪은 사람들과 현재의 또 다른 어려움으로 고통 받는 청년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상용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대표는 “공연을 보고 나갈 때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생각해보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이 출연한다. ‘모래시계’는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뮤지컬 ‘모래시계’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8 / 조회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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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강홍석, 악역 계보 잇는다
야망 품은 냉혈한 ‘종도’ 연기변신
5일 첫 무대 “입체적캐릭터 빠져”
내년 2월11일까지 충무아트센터뮤지컬 ‘모래시계’에서 종도 역을 맡은 강홍석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강홍석이 뮤지컬 ‘모래시계’를 통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강홍석은 지난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2017 뮤지컬 ‘모래시계’의 첫 공연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극중 야망을 품은 냉혈한 ‘종도’로 분해 거침없는 카리스마 무대를 선보였다.뮤지컬 ‘모래시계’는 격변하는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태수와 혜린, 우석의 우정과 사랑, 시대가 남긴 상처와 슬픔을 그린다. 강홍석이 맡은 ‘종도’ 역은 태수의 고등학교 친구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그를 배신하고 혜린을 곤경에 빠뜨리는 인물이다. 다양한 모습을 지닌 입체적인 악역 연기로 희대의 악역 계보를 이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앞서 지난 10월 폐막한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는 주인공 나폴레옹의 인생을 좌지우지한 정치가 ‘탈레랑’ 역을 맡아 매회 풍부한 성량과 빛나는 호연으로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선인지 악인지 헷갈리는 캐릭터의 변주를 깊이 있고 안정감 있는 연기로 설득력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다.강홍석은 “우리 부모가 사랑하는 동명의 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들게 되어 행복하다. 출연 확정 전에 부모님이 꼭 하라고 할 만큼 좋아했던 작품”이라며 “한국인 정서와 이야기를 담고 있다.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 첫공 소감을 전했다. ‘모래시계’는 충무아트센터에서 내년 2월 11일까지 공연한다.뮤지컬 ‘모래시계’서 종도 역 맡아내녀 2월11일까지 예술의전당 무대▶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7 / 조회 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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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첫공 한지상 “20년전 감동 무대서 선보일 것”
프리뷰 공연 환호 속에 성료
세밀한 연기 시대흐름 표현
태수 완벽 변신 찬사 줄이어
내년 2월11일까지 무대올라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태수 역을 맡은 배우 한지상의 연습현장 모습(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지상이 뮤지컬 ‘모래시계’ 프리뷰 첫 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막을 올린 창작뮤지컬 ‘모래시계’에서 한지상은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한지상은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최민수가 연기했던 ‘태수’ 역을 맡았다. 소속사 씨제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한지상은 폭력조직 중간보스에서 카지노 사업의 대부로 성장하기까지 시대의 아픔을 온몸으로 떠안고 살아가는 아웃사이더 ‘태수’로 완벽 변신했다는 평이다.씨제스 측 관계자는 “특유의 디테일한 연기로 시대의 흐름을 전달하는 것은 물론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태수’가 지키고자 했던 우정과 사랑을 드라마틱하게 전달해 생명력을 불어넣었다”며 “강렬한 액션까지 소화하며 그 시대의 ‘태수’를 완벽하게 재탄생시켰다”고 했다.한지상은 최근 막을 내린 뮤지컬 ‘나폴레옹’에서도 완벽한 캐릭터 해석과 디테일한 연기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세례를 받았다. 첫 공연을 마친 한지상은 “원작의 힘이 센 작품이라 쉽지 않은 작품이었는데 무사히 첫 공을 올렸다”며 “남은 공연 동안 최선을 다해서 완벽한 무대 선보이겠다. 20년 전 느꼈던 ‘모래시계’의 감동을 무대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오는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0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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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시계’ 김문정 “시대별 감성 다양한 음악으로 표현했다”
개막 앞두고 시츠프로브 현장 공개뮤지컬 ‘모래시계’ 주조연 및 앙상블,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 현장 캡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형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가 오는 12월 5일 프리뷰 공연 개막을 앞두고 시츠프로브(sitz probe) 현장을 공개했다. 시츠프로브는 주조연 배우들과 앙상블이 오케스트라와 함께 최종 점검하는 자리로 김문정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의 지휘로 진행됐다.19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한 이날 현장은 스토리의 흐름에 따라 각 캐릭터의 개성이 드러나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가득 채워졌다고 제작사 측은 전했다. 격동하는 현대사는 웅장한 음악으로, ‘모래시계’의 주제인 우정과 사랑은 따뜻한 발라드로 표현했다. 옳지 않은 시대에 대한 젊은이들의 반항은 강렬한 비트의 음악으로 펼쳐졌다.뮤지컬 ‘모래시계’는 ‘영웅’, ‘조로’, ‘윤동주 달을 쏘다’ 등을 작곡한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맡았다. 편곡은 뮤지컬 ‘아이다’, ‘타잔’ 등을 작업한 폴 보게이브가 참여했다. 김문정은 음악 수퍼바이저 겸 음악감독으로 음악적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김문정 음악감독은 “뮤지컬 ‘모래시계’는 태수, 혜린, 우석 세 주인공의 고등학생 시절부터 중년의 문턱으로 가는 과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 시대별 감성을 다양한 장르의 음악들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다른 작품에서 쉽게 볼 수 없었던 색소폰 악기들이 추가되어 좀 더 다양한 음색들로 풍성해진 사운드를 들을 수 있을 것”이라며 “시대성을 대변해 줄 수 있는 강력한 록과 재즈풍의 넘버들이 관객에게 독특하고 무드 있는 음악으로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모래시계’는 전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던 동명의 인기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에서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다룬다. 탄탄한 원작의 작품성을 바탕으로 조광화 연출이 각색과 가사를 썼다. 오상준이 작곡과 편곡을, 신선호 안무, 정승호 무대디자이너,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등 실력파 창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여기에 박건형, 강필석, 조정은, 최재웅, 김우형, 김지현, 신성록, 한지상, 장은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오는 5일부터 2018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에서 예매 가능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1 / 조회 2,0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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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야, 이정재 된다…‘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경호원 ‘백재희’ 캐스팅 확정
12월 5일 충무아트센터 개막뮤지컬 ‘모래시계’에서 경호원 백재희 역으로 합류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의 이호원(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홀로서기를 시작한 그룹 인피니트 출신 이호원(호야)이 하반기 기대작 ‘모래시계’로 뮤지컬 데뷔 무대에 오른다. 이호원은 오는 12월 5일부터 내년 2월 11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창작 뮤지컬 ‘모래시계’ 출연을 확정했다. 뮤지컬 ‘모래시계’는 1995년 ‘귀가 시계’라 불리며 당시 최고 시청률 64.5%를 기록한 동명의 국민 드라마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혼란과 격변의 대한민국 현대사 속 안타깝게 얽혀버린 세 주인공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엇갈린 운명과 선택을 그린다. 인생 2막을 시작한 이호원은 뮤지컬 ‘모래시계’에서 뛰어난 검도 실력을 갖춘 경호원 ‘백재희’ 역을 맡는다. 동명의 드라마에서 배우 이정재가 열연한 바 있다. 이 역할은 돈과 명예를 좇기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묵묵히 지키는 삶을 택하는 우직함으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이호원은 그룹 탈퇴 뒤 뮤지컬 제작진으로부터 개별 오디션을 제안받고, 심사숙고해 출연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오디션의 연기, 음악, 안무 심사를 거쳐 당당히 합류한 그는 남다른 노력과 열정으로 작품을 준비할 예정이다.제작진 관계자는 “안정적인 연기력과 뛰어난 감성이 기대 이상인 배우”라며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작품에 참여하지만 ‘백재희’라는 캐릭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그려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지난 2010년 그룹 인피니트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호원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7’에 출연하며 성공적인 배우의 길로 들어섰다. 첫 연기 도전이었음에도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드라마 ‘가면’, ‘초인가족 2017’, ‘자체발광 오피스’ 등을 통해 한층 성숙한 연기를 선보였으며 영화 ‘히야’로 2016년 36회 황금촬영상 신인남우상을 받았다.뮤지컬 ‘모래시계’ 포스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9.25 / 조회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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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드' 배수빈·오종혁 "동성애 넘어 자신찾는 내용"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표지장식
1958·2017년 오가며 전개 약자 이야기
7월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배수빈과 오종혁이 공연문화월간지 ‘씬플레이빌’ 4월호 표지를 장식했다. 두 사람은 연극 ‘프라이드’에서 동성 커플 필립과 올리버 역으로 호흡을 맞추게 돼 공연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연극 ‘킬 미 나우’ 등을 통해 이미 한 무대에서 선 경험이 있는 두 사람은 화보 촬영 현장에서도 서로 다정한 포즈를 주고 받거나 농담을 던지며 남다른 호흡을 자랑했다. 배수빈은 “연극은 TV나 영화처럼 사각 프레임이라는 한계 없이 상대 배우와 살아있는 에너지를 주고 받는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여러 진통을 겪느라 지쳐있는 이들이 여러 의미에서 새출발할 수 있는 힘을 얻어갈 수 있는 작품”이라고 말했다.2014년 ‘프라이드’를 통해 연극무대에 데뷔했던 오종혁은 “오랫동안 여행을 떠났다가 집에 도착한 기분”이라며 “초의 기억을 하나하나 떠올려가는 중”이라고 웃었다. 그는 “이 작품은 동성애 자체만을 주목하기보다 진짜 자신의 이야기를 찾아가는 내용”이라며 “관객들이 작품을 통해 좀 더 폭넓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연극 ‘프라이드’는 1958년과 2017년 현재를 오가며 전개하는 작품이다. 두 시대를 살아가는 등장인물 필립, 올리버, 실비아를 통해 성(性)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해 이야기한다.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가 결국은 ‘시대’와 무관할 수 없음을 상기시키며,‘나는 누구인가’,‘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던진다.‘프라이드’는 오는 7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한다. 배우 이명행, 배수빈, 정상윤, 성두섭, 오종혁, 정동화, 박성훈, 장율 등이 출연한다.연극 ‘프라이드’ 배수빈과 오종혁(사진=씬플레이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2,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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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돌풍 일으킨 연극 '벙커 트릴로지', 2월 19일 마지막 공연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2월 1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마지막 무대를 갖는다.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가 배경이다. 작품은 고전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를 재해석해 독립된 이야기로 진행하는 옴니버스다. 공연은 전작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흥행몰이에 성공하며 트릴로지 시리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 갔다.제작진은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밤낮을 지새우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만든 작품인데, 관객분들이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여 주신 것 같아 너무 감사드린다. 새로운 형식, 깊이 있는 내용, 재미있는 공연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연출 김태형과 각색 지이선 콤비가 밀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했으며, 원작자 제스로 컴튼의 '믿을 수 없을 만큼 완벽하다'는 극찬으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캐스팅에는 배우 이석준과 박훈, 오종혁, 신성민, 이승원, 임철수, 김지현, 정연 등이 참여했다.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사진제공_㈜아이엠컬처진선 인턴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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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앙코르 공연을 성황리에 개막
뮤지컬 ‘그날들’이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의 앙코르 공연을 성황리에 개막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렸다. 고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이뤄진 뮤지컬 ‘그날들’은 탄탄한 스토리와 짜임새 있는 전개로, 작품성과 흥행을 인정받으며, 역대 주크박스 창작 뮤지컬 중 최고의 완성도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작품은 초연과 재연에 이어 작년 8월 삼연을 성공적으로 올렸다.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뮤지컬 ‘그날들’은 예술의 전당에서 4주간의 앙코르 공연을 결정했다. 이번 앙코르 공연은 삼연에 함께했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배우 유준상과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이 참여한다. 여유와 위트를 가진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오종혁과 손승원이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다수의 작품으로 실력을 인정받아 온 가수 양요섭이 무영 역으로 추가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8일 무대에 오른 양요섭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걸 오늘 무대를 통해 느꼈다. 마지막까지 이 좋은 기분으로 잘 해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첫 무대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2017년 2월 7일부터 3월 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3,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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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트릴로지' 객석점유율 90% 기록하며 폐막 앞둬
1차 세계대전 무대로 고전 재해석
좁은 벙커 무대로 꾸며 몰입도 높여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공연 장면(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오는 19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평균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높은 인기 속에 막바지 공연을 준비 중이다.‘벙커 트릴로지’는 1차 세계대전을 무대로 참호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 등 3개의 고전으로 재해석해 엮은 옴니버스 작품이다. 실제 전쟁터를 연상시키는 좁은 벙커를 무대로 꾸며 관객이 직접 작품 속 이야기를 경험하게 연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로 국내에 소개된 영국 극작가 겸 연출가 제스로 컴튼의 원작을 작가 지이선이 각색하고 연출가 김태형이 연출했다. 국내 초연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직접 한국을 방문한 제스로 컴튼은 공연을 본 뒤 “완벽한 무대로 한국 프로덕션에 신뢰를 보낸다”고 칭찬했다.국내 창작진은 각각의 에피소드를 탄탄한 구성과 각색을 통해 밀도 높은 드라마로 완성시켰다. 배우 이석준·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이 세 에피소드에 각기 다른 역할로 출연해 호흡을 맞췄다.제작진은 “모든 창작진과 배우들이 함께 밤낮을 지새우며 끊임없이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만든 작품이다. 관객들이 작품을 깊이 이해하고 받아들여줘 감사드린다. 새로운 형식, 깊이 있는 내용, 재미있는 공연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3 / 조회 1,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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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 '그날들' 첫 공연 "좋은 기분으로 잘 해낼 것"
자유로운 영혼 가진 무영 역 맡아
유준상·오만석·오종혁 등 함께 해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서 4주간 앙코르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그룹 비스트 멤버 양요섭이 뮤지컬 ‘그날들’의 첫 공연을 마쳤다. 양요섭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한 ‘그날들’에 주인공 무영 역으로 출연했다.공연이 끝난 뒤 양요섭은 “좋은 작품에 참여하길 잘했다는 걸 오늘 무대를 통해 느꼈다. 마지막까지 이 좋은 기분으로 잘 해내도록 하겠”고 소감을 전했다.‘그날들’은 김광석의 노래로 꾸민 주크박스 뮤지컬로 지난 7일 앙코르공연을 시작했다. 지난해 8월 가진 세 번째 공연에 보여준 관객 사랑과 관심에 보답하기 위해 예술의전당으로 무대를 옮겨 4주간의 재공연을 결정했다.지난 공연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유준상·이건명·민영기·오만석은 냉철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을 맡는다. 오종혁·손승원은 양요섭과 함께 무영을 연기한다. 여유와 위트,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인물이다.작품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 오는 3월 5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9 / 조회 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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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프라이드' 새롭고 깊어진 캐스팅 공개
연극 ‘프라이드’가 새로운 배우들로 2년 만에 돌아온다. 연극 ‘프라이드’는 성(性) 소수자들로 대변되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야기다. 작품은 극작가 알렉시 캠벨의 데뷔작으로 2008년 영국 로열코트극장에서 초연됐다. 긴 러닝타임에도 각종 시상식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연극 ‘프라이드’는 지난 2014년 한국초연시 개인의 삶과 자유, 정체성, 존엄성의 가치를 일깨우고 ‘나는 누구인가’, ‘어떤 시대를 살고있나’ 등의 질문을 관객에게 던진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반복되는 사랑과 우정은 관객에게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전한다. 작품은 초연을 흥행으로 이끈 배우들의 깊어진 연기와 새로운 배우들의 신선함이 작품의 주제를 더욱 부각시킬 예정이다. 필립 역은 배우 이명행과 정상윤, 배수빈, 성두섭이 캐스팅 됐다. 올리버 역은 배우 정동화와 박성훈, 오종혁, 장율이 열연한다. 실비아 역은 배우 임강희와 이진희, 김지현이 연기한다. 남자外 역은 배우 이원과 양승리가 재연에 참여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공식연인 관계인 필립과 올리버가 다른 성향으로 인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한다. 개인의 정체성과 자유가 보장받는 시대가 되었지만 두 사람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이들의 진심을 잘 알고 있는 친구 실비아는 두 사람의 결합을 위해 성 소수자들의 축제인 프라이드 퍼레이드에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연극 ‘프라이드’는 3월 21일부터 7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2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연극열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8 / 조회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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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벙커 트릴로지’, 1월 20일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오는 1월 20일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제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고전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를 재해석한 작품이다. 작품은 총 3개의 이야기가 독립적으로 진행되는 옴니버스 형식이다. 전작 ‘카포네 트릴로지’에 이어 트릴로지 시리즈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팀으로는 연출에 김태형, 각색에 지이선 콤비가 뭉쳤다. 연출가 김태형은 지난 관객과의 대화에서 “우리는 전쟁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지만 이 공간 안에서 최대한 실제 전쟁터를 경험하고 느껴봄으로써 만일의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전쟁의 참상과 그들의 희생, 그로 인해 사라져버린 진실을 다뤘다. 작품은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들을 다시 생각하자는 취지의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현역 군인은 2월 2일까지 평일 공연에 한해 30% 할인된 가격으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스토리피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23 / 조회 1,6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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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트릴로지' 제작진·배우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작품 궁금증 푸는 '관객과의 대화' 개최
연출가 김태영·작가 지이선·출연 배우 참석
"참호 안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가길"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한 장면(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쟁의 참상을 다룬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지난 14일과 15일 이틀에 걸쳐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관객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연출가 김태영과 작가 지이선이 행사에 이틀 연속 참석했다. 14일엔 배우 박훈, 오종혁, 이승원, 김지현이, 15일엔 배우 이석준, 신성민, 임철수, 정연이 함께해 비하인드 스토리 등을 관객과 함께 나눴다.관객은 그동안 작품을 보며 가진 궁금증을 제작진과 배우에게 직접 물었다. 포탄이 떨어질 때의 입체적인 사운드에 대한 질문에 김 연출은 “최첨단 서라운드 시스템을 도입해 공연장 곳곳에 12대의 스피커를 배치해 더욱 생생한 상황을 전달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작품을 구성하는 세 편의 에피소드 중 ‘맥베스’ 편에선 극의 시작과 끝을 관객이 직접 작품에 참여할 수 있게 꾸몄다. 지 작가는 “세 작품 중 한 편 정도는 조금 다른 코드로 해보고 싶었다”며 “관객이 이렇게 빨리 작품에 동참해줄 줄 몰랐다. 첫 공연 때 놀랐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밝혔다.배우들은 “이 작품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 배우가 느끼는 감정을 관객도 함께 느끼고 호흡하면서 전쟁을 겪어보지 않았더라도 전쟁으로 희생당한 수많은 사람들을 생각해보는 공연이 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김 연출과 지 작가는 “이번 공연은 단순한 관람이 아닌 경험을 하게하는 공연이라 생각한다”며 “관객 여러분도 참호 안에서 많은 것을 경험하고 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벙커 트릴로지’는 1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 아가멤논, 맥베스 등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꾸민 옴니버스 작품이다. 오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8 / 조회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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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요섭, 뮤지컬 ‘그날들’ 앙코르 공연 출연 확정
양요섭이 뮤지컬 ‘그날들’ 앙코르 공연에 ‘무영’ 역으로 새롭게 합류한다. 양요섭은 소속사 이적 후 첫 활동으로 뮤지컬 ‘그날들’ 출연을 결정했다. 그는 평소 김광석의 음악과 뮤지컬 ‘그날들’에 대한 깊은 애정으로 본 앙코르 공연의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뮤지컬 ‘그날들’은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 11월에 막을 내린 삼연까지 객석 점유율 90%를 기록하는 등 흥행을 이어왔다. 작품은 초연 당시 각종 뮤지컬 시상식에서 창작 뮤지컬 부문의 모든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월 16일 개최 예정인 제1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프로듀서상에 노미네이트 됐다. 뮤지컬 ‘그날들’ 앙코르 공연은 오는 2월 7일부터 3월 5일까지 단 4주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 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3,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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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벙커 트릴로지’ 사인회 및 관객과의 대화 마련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관객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사인회 및 관객과의 대화를 진행한다. 사인회는 1월 7일과 8일 공연 종료 후 진행된다. 1월 7일 사인회에는 배우 박훈, 신성민, 이승원, 김지현이 참석한다. 1월 8일에는 배우 이석준, 오종혁, 임철수, 정연의 사인회가 준비돼있다. 사인회 참가자들에게는 특별 제작된 리미티드 아이템 사인지가 제공될 예정이다. 관객과의 대화는 1월 14일과 15일 공연 종료 후 진행된다. 1월 14일에는 배우 박훈, 오종혁, 이승원, 김지현이 참여한다. 1월 15일에는 배우 이석준, 신성민, 임철수, 정연이 참석하여 관객들과 공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나눌 예정이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전쟁의 참상을 담아낸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작품은 영국 연극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창작자인 ‘제스로 컴튼’의 대표작이다. 그의 작품은 국내에서도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연극 ‘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주)아이엠컬처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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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벙커 트릴로지' 관객과의 대화·사인회로 팬 만난다
관객 성원 보답하기 위해 이벤트 개최
배우들 참석해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연극 ‘벙커 트릴로지’의 한 장면(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전쟁의 참상을 그린 연극 ‘벙커 트릴로지’과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관객과의 대화와 사인회를 개최한다.‘벙커 트릴로지’는 1차 세계대전 당시 참호를 무대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을 재해석해 구성한 옴니버스 작품이다. 영국에서 주목 받고 있는 창작자로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로 잘 알려진 제스로 컴튼의 대표작이다.국내 초연임에도 많은 사랑을 보내주고 있는 관객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벤트다. 먼저 오는 7일과 8일 사인회를 연다. 박훈·신성민·이승원·김지현은 7일, 이석준·오종혁·임철수·정연은 8일 사인회에 참석해 팬과 만난다.이어 14일과 15일엔 작품에 대해 배우와 직접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관객과의 대화를 갖는다. 박훈·오종혁·이승원·김지현은 14일, 이석준·신성민·임철수·정연은 15일 행사에 참석해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벙커 트릴로지’는 오는 2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1,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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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좁은 벙커 속 100명의 관객…'벙커 트릴로지' 초연
영국 연출가 제스로 컴튼의 작품
공간·형식 파괴로 몰입감·긴장감 선사
6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서연극 ‘벙커 트롤리지’ 포스터(사진=아이엠컬쳐).[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카포네 트릴로지’ ‘사이레니아’의 원작자 제스로 컴튼의 연극 ‘벙커 트릴로지’가 오는 6일부터 내년 2월 19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건동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국내 초연한다.‘벙커 트롤리지’는 1차 세계대전 참호를 배경으로 아서왕 전설·아가멤논·맥베스 등 총 3개의 고전과 신화를 재해석한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이다. 연출·작가 콤비인 제스로 컴튼·제이미 윌크스의 대표작이다.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비좁은 벙커 안에 단 100명의 관객을 초대한다. 제스로 컴튼의 전작처럼 공간과 형식을 파괴해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선사한다. 전쟁터 한 가운데 놓인 군인이 된 것 같은 사실적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이석훈·박훈·오종혁·신성민·이승원·임철수·김지현·정연 등이 출연한다.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 장춘섭 미술감독, 구윤영 조명디자이너, 이현정 안무감독 등이 참여한다.공연에 맞춰 제스로 컴튼도 내한한다. 그는 “한국에서 내 작품을 공연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신기한데 관객에게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니 무척 기쁘다”며 “한국 관객이 ‘벙커 트릴로지’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하루 빨리 만나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2 / 조회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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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서울 공연, 11월 3일 성황리에 폐막
뮤지컬 ‘그날들’이 11월 3일, 서울에서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11월 1일에는 배우 오만석과 오종혁 페어, 11월 2일에는 배우 이건명과 이홍기 페어, 배우 민영기와 지창욱 페어의 막공이 각각 준비돼 있다. 마지막 날인 11월 3일에는 배우 유준상과 손승원 페어의 막공과 함께, 당일 출연 배우들의 무대 인사가 있을 예정이다. 뮤지컬 ‘그날들’은 올해로 세 번째 공연이다. 작품은 올해 누적관객 30만 돌파에 이어 관객 평점 9.5를 기록했다. 작품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는 고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로, 더욱 의미 있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모든 배우와 스탭들이 한뜻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서울 공연 이후 11월 12일과 13일에 대구 계명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이어 부산, 수원, 구리, 여수, 성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사진 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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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28일 단 하루! ‘Remembrance Day’ 개최
뮤지컬 ‘그날들’이 故 김광석 20주기를 추모하는 ‘Remembrance Day’를 개최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28일 로비 콘서트가 진행된다. 이날 로비 콘서트 ‘Remembrance Day’는 당일 캐스트인 배우 이건명과 오종혁, 서현철 등의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일 예정이다. 작품은 최근 누적 관객 30만을 기록하며 성공한 창작 뮤지컬로 자리 잡았다. 공연은 매회, 하루도 빼놓지 않고 故 김광석의 자리를 비워두며 추모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故 김광석이 세상을 떠난 지 20년이 되는 해로, 그를 추억하는 관객들을 위해 28일 하루 동안 ‘Remembrance Day’를 마련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사건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전개와 볼거리로 채웠다. 배우 유준상과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등 실력 있는 배우들이 출연해 공연 중이다. ‘Remembrance Day’는 10월 28일 충무아트센터 로비에서 진행되며 뮤지컬 ‘그날들’은 11월 3일까지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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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안녕! 유에프오’, 임철수, 김지현 등 캐스팅 공개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가 티켓 오픈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2004년 개봉된 동명의 영화를 뮤지컬화한 작품이다. 지난 2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창작뮤지컬 지원작으로 선정돼 초연을 치룬 바 있다. 작품은 선천적 시각장애인 ‘유경’과 버스기사 ‘상현’의 유쾌하고도 애틋한 로맨스를 그리고 있다. 여주인공 ‘유경’은 시각장애인이지만 자신감 넘치고 유쾌한 인물이다. ‘유경’ 역에는 배우 김지현과 정운선이 캐스팅됐다. 남주인공 ‘상현’은 버스기사면서 짝퉁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는 DJ다. ‘상현’ 역은 배우 임철수가 맡았다. ‘상현’의 동생 ‘상구’는 번개전자를 운영하는 인물이다. ‘상구’ 역에는 배우 김현진이 분했다. ‘선아’는 유경이 이사 온 주인집 외동딸이다. 신예 배우 김유정이 ‘선아’ 역을 연기했다. ‘복희’는 미스터리한 할머니 캐릭터다. ‘복희’ 역은 초연에서 주인공만큼 큰 사랑을 받았다. 배우 정다희가 ‘복희’ 역에 캐스팅됐다. 복덕방 주인 ‘덕구’ 역에는 배우 윤성원이 초연에 이어 다시 합류했다. 뮤지컬 ‘안녕! 유에프오’는 9월 9일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작품은 10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LSM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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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VS공연] 하반기 격돌! 뮤지컬 ‘잭더리퍼’ VS 창작뮤지컬 ‘그날들’
올해 하반기 공연 중인 두 작품이 있다. 뮤지컬 ‘잭더리퍼’와 뮤지컬 ‘그날들’이 그 주인공이다. 9월 2일 인터파크 예매율 기준 뮤지컬 ‘잭더리퍼’는 2위를, 뮤지컬 ‘그날들’은 7위를 달리고 있다.두 작품은 서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다. 스산한 분위기의 추리물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뮤지컬 ‘잭더리퍼’를, 한 편의 영화같은 스토리를 감상하고 싶은 관객이라면 뮤지컬 ‘그날들’을 추천한다. 사진_쇼홀릭 뮤지컬 ‘잭더리퍼’는 1888년 런던에 실제로 있었던 기괴한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강력계 수사관 ‘앤더슨’은 화이트채플 지역에서 연쇄살인으로 유명해진 ‘잭더리퍼’를 수사한다. 매춘부만 노리는 잔인한 살인 수법 때문에 언론에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수사하려한다. 런던타임즈 기자 ‘먼로’는 코카인 중독자인 ‘앤더슨’의 약점을 노린다. 결국 ‘앤더슨’은 ‘먼로’에게 특종 기사를 제공한다. ‘앤더슨’은 한 사건기사당 천 파운드를 받는 거래를 한다. 며칠 지나지 않아 네 번째 살인이 일어나고 ‘앤더슨’ 앞에 범인을 알고 있다는 제보자가 나타난다. 그는 미국에서 온 외과의사 ‘다니엘’이다. 며칠 후 런던타임즈에 ‘잭더리퍼’의 예고살인 속보가 신문 1면을 장식하고 사건은 점점 더 미궁으로 치닫는다. 사진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1992년 청와대 경호원이 된 ‘정학’은 자신과는 다른 자유분방한 동기 ‘무영’을 만난다. 신입 경호원 중 최고의 인재로 꼽히던 ‘정학’과 ‘무영’은 때론 라이벌이자 친구로 우정을 쌓아간다. 한중 수교를 앞두고 그들에게 내려진 첫 임무는 신분을 알 수 없는 ‘그녀’를 보호하는 일이다. 그러나 갑자기 ‘그녀’와 ‘무영’은 함께 사라진다. 2012년 한중 수교 20년 기념행사가 한창인 청와대에 경호부장이 된 ‘정학’에게 다급한 소식이 전해진다. 대통령의 딸 ‘하나’와 수행 경호원 ‘대식’이 사라진다. 마치 20년 전 ‘그날’처럼. 그들의 행방을 쫓는 ‘정학’ 앞에 사라졌던 ‘무영’과 ‘그녀’의 흔적들이 하나 둘씩 발견된다. 뮤지컬 ‘잭더리퍼’의 원작은 체코에서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한국무대에 오르는 과저에서 한국적 정서에 맞게 새롭게 구성됐다. 출연진은 류정한, 엄기준, 카이, 김준현, 박성환, 조성윤, 이창희, 테이 등이다.뮤지컬 ‘그날들’은 2013년에 초연된 작품이다. 작품은 故김광석의 노래들로 재탄생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출연진은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등이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7월 15일부터 10월 9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이다.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중이다.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6 / 조회 2,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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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배우 이건명, '비장한 군인들'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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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배우 이건명 '오늘도 열일'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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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이건명, 앞장 서 '사격 준비'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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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손승원, 신고은 지키려 목숨 바쳐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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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배우 이건명, 언제나 '싱글벙글'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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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손승원·신고은 '한 여자를 위한 사랑'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에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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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 바라만 봐도 좋은 그녀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2016.10.25 / 조회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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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이홍기, 늠름한 '경호원 자태'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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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이건명·오종혁 '훈훈한 투샷'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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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이건명 '피 묻은 옷'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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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민영기, 오열-고문-운동 "힘들어도 영광"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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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유준상 "55세까지 하고 싶은데"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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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손승원 "남성미 위해 태닝 10번 해"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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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뮤지컬 ‘그날들’ 배우들이 하고 싶은 작품… 명곡의 힘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작품은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졌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 총 관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한민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출연 배우들은 뮤지컬 ‘그날들’의 대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배우들은 창작 뮤지컬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한껏 드러냈다. 배우 유준상은 영화 개봉을 앞두고 무대인사와 동시에 뮤지컬에 출연한다. 그는 “정말 힘들겠죠?”라며 분위기를 띄우고 “뮤지컬은 시간 약속대로 움직여야 해서 힘들지만, 힘이 닿는 데까지 하고 싶다”고 전했다. 유준상과 함께 정학 역을 맡은 배우 민영기 역시 ‘힘들지만 하고 싶은 공연’이라고 전했다. 그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힘든 공연이다. 오열하는데 억누르고 노래를 하고, 극 중 고문도 당한다. 또, 유격훈련과 검도까지 한다”고 말하면서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웃었다. 뮤지컬 ‘그날들’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는 배우도 있다.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다. 이홍기는 30일 첫 무대에 오르는 소감에 대해 “겉으로 속마음을 표현 안 하고 웃는 편이다”라고 전하며 “잠도 제대로 못 잤다. 머릿속에는 5번 이상 전체 이미지를 그리고 있다. 첫 무대라 긴장되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떨리는 마음을 내비쳤다. 그는 이어 첫 도전인 뮤지컬에 대해 “연습실에 자주 나왔다. 해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 혼자 노래하기보다 모든 분들과 호흡을 맞추며 공부가 됐다”며 무대를 기대하게 했다. 장유정 연출은 이홍기에 대해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이홍기는 자유롭다. 여유롭고, 사람 자체가 무영과 잘 어울렸다. 재간둥이고 집중을 잘한다. 스스로 하고 싶어 했고 하려고 하는 것에 책임을 지는 모습이 예쁘다”며 보듬었다. 배우의 역량을 인정받은 이홍기는 극 중 키스 장면의 에피소드도 거리낌 없이 털어놨다. 그는 “여자 앞에서 나름 숙맥이다. 스킨쉽에 약한 편인데 연습 마직막 날이 되어서야 미루던 키스신을 하게 됐다”며 쑥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이홍기는 “제가 거부당했다. 당당하게 입술을 내밀었는데 상대 배우가 뒤로 빠졌다. 이후 상처받아서 쉽게 다가가지 못했다”고 발언해 모두를 당황케 했다. 이에 상대배우인 신고은은 “너무 훅 들어와서 놀랐다”며 부끄러워했다. 배우 송승원은 무영 역을 맡아 기존의 캐릭터와 상반되는 모습을 선보인다. 그는 수석 신입 경호원인 무영 역을 위해 10번의 태닝을 한 일화를 전했다. 송승원은 “군대를 다녀오지 않아서 힘들다. 첫 공연날 봤는데 저만 잘하면 될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10번의 태닝에도 뽀얀 피부를 자랑해 갑작스레 20번을 하겠다는 공약을 걸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의 세 번 연속 출연하는 배우 오종혁도 부담은 마찬가지였다. 그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털어놓으며 최근 무대에 올랐던 공연을 통해 발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음을 밝혔다. 오종혁은 “덕분에 노래하는 것이 조금 편해졌다”고 전하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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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오종혁, 숨겨왔던 근육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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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이건명, 설레는 '눈빛 공격'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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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뮤지컬 '그날들' 이건명, 입술 굳게 닫고 '빵야'
뮤지컬 ‘그날들’이 8월 30일 오후 1시 30분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렸다. 프레스콜에는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종혁, 이홍기, 손승원을 비롯한 배우들과 연출진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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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그날들' 더 풍성해진 무대, 성황리 개막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충무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에서 세 번째 공연의 막이 올랐다. 작품은 故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졌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 총 관객 25만 명을 돌파했다. 또한, 각종 시상식을 휩쓸며 대한민국 주크박스 뮤지컬의 한 획을 그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뮤지컬 ‘그날들’의 첫 공연을 관람한 한 관객은 “지난 공연을 보고, 노래와 스토리가 너무 좋아 첫 공연을 관람하게 되었다. 더 풍부해진 음악과 무대에 감탄했다. 다른 배우들의 공연도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쫒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공연은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 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배우들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를 이어가고 있다. 뮤지컬 ‘그날들’은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5 / 조회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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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관객 30만 돌파 '그날들'…내년 일본 진출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그날들’(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故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누적관객 30만명을 돌파했다. 초·재연 당시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한 것은 물론 같은해 열린 전 뮤지컬 시상식에서 창작 뮤지컬 부분의 모든 상을 수상하며 창작 뮤지컬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이번 삼연은 리얼리티를 보강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돌아왔다. 故김광석 20주기를 맞는 해에 누적관객 30만 명을 돌파해 의미를 더했다. 성과에 힘입어 내년 2월에는 일본에도 진출할 예정이다.‘그날들’은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이번 공연은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이 무대를 꾸몄다.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12일과 13일에는 대구 공연을 앞두고 있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8 / 조회 4,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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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비서 배우로…오종혁 "그날들서 멋보다 냉정함 좇아"
뮤지컬 '그날들'서 무영 역 열연 중
청와대 경호실 실종사건 다뤄
2013년부터 삼연까지 참여해
다른 모습 보이려 매번 고민
"'연기돌' 변신하는 가수 후배들
결과 연연 않고 도전했으면…"뮤지컬과 연극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데뷔 8년 차 배우 오종혁은 “TV브라운관은 아니지만 ‘우리 아들 멋있다’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가는 게 좋다’고 말씀해주는 부모님의 응원 덕에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웃었다(사진=노진환 기자 shdmf@).[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전 연극이 선천성장애를 가진 역할이라 연습일정을 포함해 넉달여간 불편한 자세를 유지했다. 공연을 할 때는 잘 몰랐는데 나중에 병원에 갔더니 골반이 틀어졌다고 하더라. 하하.” 이를 대수롭지 않다는 듯 웃어넘기는 이는 배우 오종혁(33)이다. 2000년대 초 인기그룹이던 ‘클릭비’ 출신의 오종혁이 맞다. 2008년 뮤지컬 ‘온에어’로 출발해 연기데뷔 8년 차를 맞아 아이돌가수에서 실력파 연기자로 거듭나는 중이다. 고무줄 체중도 맥을 같이한다. 전작인 연극 ‘킬미나우’에서 12㎏가량 체중을 감량했다면 지금은 근육을 키우는 중이란다. 워낙 동선이 크고 움직임이 많은 역할을 맡아 6㎏을 찌웠다가 다시 2㎏이 빠진 상태라고 했다. 그가 출연해온 작품을 보면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다. 2인극(‘쓰릴미’·2013)이거나 동성애를 다루는가 하면(‘프라이드’·2014) 혹은 순발력이 요구되는 코믹극(‘서툰사람들’·2016) 등 그의 도전의지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이번에는 뮤지컬 ‘그날들’(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을 통해 관객과 만나고 있다. 2013년 초연부터 재연, 올해 삼연까지 경호원 ‘무영’ 역을 연달아 맡았다. 최근 공연장에서 만난 오종혁은 “배우라는 자각을 가지고 스스로 성장하게 이끌어준 작품이 뮤지컬 ‘그날들’”이라면서 “세 번째 오르는 무대인 만큼 부담도 컸다. 똑같은 모습을 보여줄까 봐 겁도 나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재연 때는 초연의 아쉬움이 크더라. 멋있는 모습만 좇았던 것도 같다. 삼연에선 냉정함을 갖고 진짜 무영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 도전했다. 믿어준 연출과 제작진에게 고맙다. 인복 덕분에 그나마 여기까지 왔다”고 웃었다. ◇삼연 또 참여…나를 배우로 인정해준 ‘그날들’ 오종혁에게 ‘그날들’이 가족과 같단다. 그는 “배우로 어렵게 재기한 뒤 2011년 해병대 입대하면서 곧 잊힐 것이라 예상했다”면서 “군 제대 후 이틀 만에 연습에 들어간 작품이 바로 ‘그날들’”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그날들’에서 열연 중인 배우 오종혁이 30일 오후 서울 퇴계로 충무아트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기자).“아직 배우라는 인식이 없었던 만큼 군에 있을 당시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란 질문을 스스로 많이 했다. 희망적이지 않았다. 전역을 앞두고 ‘그날들’ 대본을 받았다. 사실 어떤 작품인지 누구와 같이 출연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무조건 하고 싶었다. 배우라는 사회인으로서의 첫걸음을 떼게 해준 작품이다.” ‘그날들’은 가객 김광석의 노래를 엮어 만든 주크박스 형식의 창작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간격으로 벌어진 실종사건을 다룬다.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점유율 96%를 기록한 ‘흥행 수작’이다. 이번 앙코르에서 냉정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은 유준상·오만석·이건명·민영기가, 경호원 ‘무영’ 역은 오종혁 외에 지창욱·이홍기·손승원이 번갈아 연기 중이다. 공연계에선 이제 오종혁을 두고 믿고 보는 배우란 수식어를 달아준다. 연기수업을 따로 받았느냐고 묻자 “배우는 게 느린 편이다. 강요받는 것을 소화하지 못하는 스타일이라 현장에서 연기하는 선·후배를 통해 직접 배운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만들어내야 하는데 상대가 주는 에너지를 받는 데 익숙하다. 남들보다 더디지만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 믿음 같은 게 생겼다.” 아이돌에서 연기돌로 변신하는 후배에게 조언을 부탁하자 손사래를 친다. “없다. 각자 삶의 방식이 있다. 개개인마다 그릇이 다 다르다. 감히 조언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웃는다. “다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행보였더라도 직접 경험했으면 한다. 진심으로 알게 되는 순간이 온다.” ◇클릭비 와해 뒤 찜질방 전전…“뒷걸음 안쳤다” 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아이돌에서 배우가 되기까지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05년 멤버 김상혁이 음주운전사고로 클릭비가 와해된 뒤 사기에다가 배신까지 당해봤지만 얻은 게 더 많다고 했다. “돈 한 푼 없이 찜질방을 전전하면서 결혼식 축가 부르며 하루하루를 버텼다. 힘들면 포기하는 성향이 있었는데 그때부터 변한 것 같다. 나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게 됐고 독해졌다. 뒷걸음질 안 쳤다.” 오디션에서 퇴짜를 맞기도 했고 코피 흘려가며 악착같이 연습했다. “아이돌이란 선입견이 있었던 때이긴 했지만 있는 그대로 나를 받아준 곳이 무대다. 호평이든 혹평이든 평가가 없었다면 노력하지 못했을 거다. 함께 공연하는 배우들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매일 치열하게 살아왔던 것 같다.” 무영 역을 함께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많이 배운다는 칭찬도 잊지 않는다. “모두 내게 없는 면을 가진 친구들이다. 창욱이는 2009년부터 봐 왔는데 정말 변치 않는 친구다. 홍기는 주관이 뚜렷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졌다. 승원은 깊이 고민하고 행동한다.” 클릭비의 재결합과 관련해서는 “공연계에서 대중적인 관심을 받으면서 예능이나 드라마 제안이 많이 들어왔는데 아직 겁이 나더라. 더 단단해지면 돌아갈 수 있을 것 같다. 클릭비 역시 다같이 모이는 순간이 오지 않을까. 서로 급하게 마음먹지 말자고 이야기한다”고 덧붙였다. 최종목표는 배우 오종혁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은 연기자가 되는 것이란다. “예전보다 배우에 가까워진 것 같지만 아직 멀었다. 뒤늦게 배워가고 있지만 계속 노력한다. 50~60대쯤이면 그렇게 돼 있지 않을까. 하하.”배우 오종혁이 뮤지컬 ‘그날들’ 무영 역의 경호원 복장을 하고 충무아트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배우 오종혁이 뮤지컬 ‘그날들’ 무영 역의 경호원 복장을 하고 충무아트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연극 ‘킬미나우’에서 선천성 장애를 가진 조이 역을 맡아 열연했던 오종혁의 모습(사진=연극열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2 / 조회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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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 '그날들' 넘버 '사랑했지만' 녹음현장 보니…
11월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영과 그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사진=글로리어스 엔터테인먼트 페이스북).[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지창욱이 9일 정오 발매된 뮤지컬 ‘그날들’의 인기 넘버 ‘사랑했지만’ 녹음 현장을 공개했다.공개한 사진 속 지창욱은 녹음에 열중인 모습이 담겨 있다. 녹음실에 등장한 지창욱은 처음에는 다소 긴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내 녹음이 시작되자 진중하고 신중한 모습으로 ‘사랑했지만’을 열창했다. 이날 ‘사랑했지만’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도 함께 선보였다. 뮤지컬 ‘그날들’ 중 ‘그녀’를 떠나 보내야만 하는 ‘무영’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무영’과 ‘그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뤘다. ‘사랑했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뮤지컬 ‘그날들’에서 볼 수 없었던 ‘무영’과 ‘그녀’의 행복했던 한때를 엿볼 수 있다. 2013년 초연부터 재연, 삼연까지 쭉 함께한 뮤지컬 ‘그날들’에서 지창욱표 ‘강무영’은 발랄하고 패기 넘치는 청년 경호원이다. 때로는 애절한 로맨티스트로 관객을 웃고 울게 만드는 무대 장악력을 보이며 많은 관객들에게 사랑 받고 있다.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11월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전쟁 용병 출신의 JSS 특수 경호원 김제하로 열연을 펼칠 tvN 새금토드라마 ‘THE K2’는 9월 23일 8시 첫방송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10 / 조회 2,3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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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오종혁·지창욱, 대표넘버 '사랑했지만' 음원발매
9일 애니메이션 뮤비와 함께 정오 공개
무영 역 두 인물…그녀와 행복한 시절 곡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무대 올라뮤지컬 ‘그날들’의 오종혁(왼쪽)과 지창욱(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로 활약 중인 오종혁과 지창욱이 부른 뮤지컬 ‘그날들’의 대표 넘버 ‘사랑했지만’ 음원이 9일 낮 12시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와 함께 첫선을 보인다.공연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작품에서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영’을 연기하고 있는 오종혁과 지창욱이 각자의 개성을 담아 부른 ‘사랑했지만’ 넘버를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와 함께 각종 음원 사이트 및 제작사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의 공식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사랑했지만’은 고 김광석 노래로 만들어진 뮤지컬 ‘그날들’의 대표 곡 중 하나이자, 김광석을 대표하는 곡이기도 하다. 극중 ‘무영’이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기 위해 ‘그녀’를 떠나 보내며 부르는 노래로 하이라이트 장면으로 손꼽힌다.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 또한 ‘그날들’ 중 ‘그녀’를 떠나보내야만 하는 ‘무영’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무영’과 ‘그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사랑했지만’ 뮤직비디오를 통해 작품에서 볼 수 없었던 ‘무영’과 ‘그녀’의 행복했던 한때를 엿볼 수 있다. 지난 시즌 4만뷰를 기록한 뮤지컬 ‘그날들’의 넘버 ‘너에게’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시장에서 최초로 시도되었던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에 두 번째로 ‘사랑했지만’ 애니메이션 뮤직비디오를 제작해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쫓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11월 3일까지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09 / 조회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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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객석 사이에서 펼쳐지는 극한의 몰입 "카포네 트릴로지 - 로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 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영국 연극계에서 천재 콤비로 불리는 '벙커 트릴로지'의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을 원작으로 하였다. 또 '프론티어 트릴로지', '사이레니아'의 제스로 컴튼이 연출을 맡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1년 만에 재연된 '카포네 트릴로지'는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 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얼한 무대를 통해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원작에서 부분 각색된 이번 작품은 원작보다 더 드라마틱하고 더 강렬하다. 1. 숨 막히는 공간에서 숨 막힐 듯 폭발하는 과잉된 이야기가 그려진다.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로키 편’(이하 카포네 트릴로지)은 숨 막히는 공연이다. 7평 남짓한 정말 숨 막히게 좁은 공간의 무대에서 연극은 펼쳐진다. 무대는 두 개의 계단식으로 된 객석 사이에 있다. 객석과 무대는 배우의 표정 변화 하나하나 다 보이는 거리로 객석과 무대 사이는 50cm밖에 되지 않는다. 자칫하면 발이 밟힐듯할 정도로 객석과 무대는 딱히 구분되어 있지 않다. 호텔 방 전체에 통일성을 주기 위해 객석 의자의 질감, 색감, 그리고 관객의 등 뒤, 천장 바닥과 좌·우 벽까지도 신경을 쓴 느낌이 들었다. 그 덕분에 이 작품에서 객석, 배우, 공연장이 하나가 된다. 영국 원작과는 다르게 한국 각색 공연에는 호텔 복도와 호텔 로비가 추가되었다. 이는 호텔식 무대에 관객이 들어왔을 때 덜 당황스럽게 하는 장치이다. 공연장으로 들어오면서 먼저 로비를 보고 복도를 거쳐서 방으로 들어오는 시간을 줌으로써 좁은 호텔 방 무대가 주는 거부감을 덜고 점층적으로 ‘아 이곳은 이런 곳이구나’하는 마음의 여유를 가질 수 있다. 무대의 전체적인 시대는 1900년대 초반의 시카고 렉싱턴 호텔이다. 실제로 1890년대 초 세워진 렉싱턴 호텔은 1920-30년대에 알 카포네와 그 폭력조직의 아지트가 되었으며 꼭대기의 펜트하우스는 알카포네의 본부로 삼았다고 한다. 무대로 쓰이는 렉싱턴 호텔 661호는 설정상 호텔 직원이 쓰는 가장 허름하고 비좁은 방이다. 비좁은 방이 주는 폐쇄성을 살리기 위해 장춘섭 미술감독은 천장을 관객들 머리 위에 위치하여 관객들이 극 중 인물들과 함께 방 안에 갇혀 있는 느낌을 더 리얼하게 받도록 설정하였다. 그리고 관객들이 약 한 시간 넘는 시간 동안 실제 호텔 방에 들어와 있는 느낌을 주기 위해 손만 뻗으면 만질 수 있는 거리에 있는 공간과 소품의 리얼리티가 돋보였다. 옷장이나 거울, 양초, 작은 물컵까지도 호텔 방 안에 배우들과 같이 갇혀있는 느낌을 준다. 2. 연극인 듯 아닌듯 “가장 연극적이면서 연극을 탈피한 작품"김태형 연출가는 다양한 콘텐츠가 존재하는 지금 이 시대에 관객들이 연극을 보러 오기 위해서는 연극만이 줄 수 있는 ‘차별성'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좁은 공간에서 배우와 관객이 함께 있으면서 훔쳐보듯 이야기를 체험하게 하고 싶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이것은 매우 연극적이면서 동시에 영상을 보는 듯한 느낌도 든다. 관객들이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보통 연극작품에서 볼 수 없는 무대세트와 의상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또한, 원작보다 많은 상징과 오브제를 부여해 다양한 상상과 해석을 할 수 있는 드라마로 완성했다.영국 원작은 에딘버러 축제에서 공연되었다. 각색자 지이선 작가는 즐겁게 즐기는 축제라는 점에서 원작의 공연이 시각적인 측면이나 작품의 완성도 자체가 약간은 거칠다고 느꼈다. 그래서 한국 각색 작품에서 원작의 50-70% 이상의 대사를 버리고 다시 썼으며 원작에는 없는 오브제 ‘빨간 풍선’을 넣었다. 추가된 이 오브제는 작품에서 일상적이면서 평범한 느낌을 주면서 극의 긴장을 유발한다. 그리고 룰라 킨이 에피소드의 끝에서 당당히 문밖으로 나가듯이 빨간 풍선의 최후도 주인공들의 끝과 같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가장 연극적이면서 연극을 탈피’하는 데에는 이 작품에 쓰인 2~3곡 정도의 넘버들도 한몫했다. 롤라 킨이 광대들과 같이 댄스음악을 선보이며 노래할 때 뮤지컬의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도 들었다. 기존 연극작품들보다 음악에 공을 꽤 들여 오프닝 곡인 ‘룸661’부터 커튼콜에 다시 쓰인 댄스음악까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음악들은 작품 전체를 더 드라마틱하게 만들어주었다. 특히 오프닝 곡에서 글로켄슈필로 시작해서 목관으로, 현으로, 금관으로 점점 확장하는 편곡은 관객들이 호텔 방의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을 도와준다. 3. 연기가 아닌 롤라 킨 그 자체의 ‘김지현’ 배우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총 3명의 배우가 등장한다. 원톱이 아닌 3명의 배우가 자신만의 에피소드를 가지고 동등한 분량으로 작품에 등장한다. 따라서 한 작품에서 많게는 한 배우가 10명의 캐릭터를 소화해내기 때문에 다양한 연기 변신을 볼 수 있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극의 흐름으로는 주인공은 있기 마련이다. ‘로키’ 편에선 렉싱턴 호텔 바의 은퇴한 쇼걸 ‘롤라 킨’이 그 주인공이다. ‘롤라 킨’은 호텔 방에서 여러 남자를 만나면서 누군가와는 도주를 약속하기도, 누군가와는 결혼을 약속하기도 하지만 ‘빨간 풍선’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는 그저 사랑받고 싶어 하는 여자이다. 배우 김지현이 연기하는 ‘롤라 킨’은 참으로 진솔하다. 그녀의 노래 자락부터 손짓 끝에서 풍기는 분위기까지도 ‘롤라 킨’을 너무 진실 되게 보여준다. 그녀가 부르는 롤라의 노래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는 너무도 슬프지만, 시카고에서 살아남기 위해 그녀가 되뇌었던 마음이 아픈 노래이다. ‘아무도 사랑하지 않아야 이 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어’라는 가사를 부르면서 배우 김지현은 롤라 그 자체가 된다. 배우 김지현은 남자 앞에서는 앙큼한 쇼걸이지만 호텔 방에서 홀로 있을 때 어딘가에 의지하고 싶으면서도 호텔 방에서 독립하고 싶은 롤라의 감정선을 잘 보여준다. 광대들과 공연을 선보일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당당한 척하는 쇼걸을 연기한다. 커튼콜까지도 그녀는 신나는 음악을 노래하면서 관객들의 흥을 높인다. 작품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는 너무 과하지도 않게, 부족하지도 않게 20세기 초반 시카고를 살았던 ‘롤라 킨’ 그 자체를 보여준다. 사진제공_스토리피 문소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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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오종혁·이홍기 총출동…'그날들' 막 올랐다
탄탄 스토리·풍부한 음악·안무 3박자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삼연으로 흥행몰이
11월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뮤지컬 ‘그날들’의 한 장면(사진=인사이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고 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만들어진 대표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지난 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를 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한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초연 당시 그 해 열렸던 전 시상식을 휩쓸며 관객과 평단에 작품성을 인정받았다.지난 25일 세 번째 공연의 막을 올린 이번 공연은 배우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 초·재연 배우부터 민영기, 이홍기, 손승원 등 새롭게 합류한 실력파 배우까지 역대 최고의 앙상블을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더욱 화려해진 무대와 풍성한 볼거리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아 흥행몰이 중이다.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이 배경이다. 20년 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좇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려낸다. 오는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9 / 조회 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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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주말] 볼 만한 뮤지컬…故김광석 '그날들' 앙코르 외
'그날들'…8월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키다리 아저씨'…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올슉업'…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그날들’ 지난 공연 모습(사진=이데일리 DB).[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故김광석의 노래를 무대 위에서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그날들’이 돌아왔다. 오랜시간 사랑받은 진 웹스터의 소설 ‘키다리 아저씨’는 뮤지컬로 국내에 첫선을 보이며, 엘비스 프레슬리의 명곡으로 만든 ‘올슉업’은 다음주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그날들’…8월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그렸다. 극 중 20년 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두 남자의 우정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정학 역에 유준상·이건명·민영기·오만석, 무영 역에 오종혁·지창욱·이홍기·손승원 등이 열연한다.뮤지컬 ‘키다리아저씨’(사진=달컴퍼니).△‘키다리 아저씨’…10월 3일까지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1912년 첫 발간 이후 오늘날까지 전세계에서 사랑 받고 있는 진 웹스터의 대표작 ‘키다리 아저씨’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 불우한 환경을 극복하고 점점 성장해가는 에봇의 스토리는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감동을 선사하며 그 과정 속에서 드러나는 두 인물의 로맨스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의 묘미다. 혼성 2인극이라는 독특한 구성이다.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아 성장하는 제루샤 주디 에봇 역은 배우 이지숙과 유리아가 소화한다. 에봇의 성장을 돕는 제르비스 펜들턴 역은 신성록·송원근·강동호가 번갈아 연기한다.뮤지컬 ‘올슉업’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올슉업’…8월 2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 로큰롤의 황제 엘비스 프레슬리의 주옥 같은 명곡으로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 미래의 슈퍼스타를 꿈꾸는 ‘엘비스’가 오토바이 고장으로 인해 낯선 마을에 머무르게 되면서 ‘나탈리’와 마을 사람들을 만나 겪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 ‘컴온 에브리바디(C’mon Everybody)’, ‘돈 비 크루엘(Don’t Be Cruel)’ 등 엘비스의 히트곡들을 들려준다.휘성·김성규(인피니트)·최우혁 등 세 명이 엘비스 역으로 분한다. ‘나탈리’ 역은 박정아·안시하·제이민이 맡아 열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0 / 조회 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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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 금주의 티켓 랭킹(8월 12일)
[이데일리 그래픽 유하연]티켓 주간 랭킹 (8월 12일(금) 09:00 기준)◇ 콘서트1위. 안테나 뮤직 레이블 콘서트 ‘Hello, Antenna. The Label Concert’ /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 2016.09.24 ~ 2016.09.252위. 넬 콘서트 NELL COMEBACK CONCERT ‘C’ / Yes24 Live Hall / 2016.09.03 ~ 2016.09.04 3위. VIXX LIVE FANTASIA[ELYSIUM]/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2016.08.13 ~ 2016.08.144위. 비스트 콘서트 [2016 THE BEAUTIFUL SHOW]/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 2016.08.20 ~ 2016.08.215위. 2016 신승훈 소극장 콘서트 〈Live Actually〉 /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 2016.10.14 ~ 2016.10.30◇ 뮤지컬1위. 그날들 /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2016.08.25 ~ 2016.11.03 2위. 스위니토드 / 샤롯데씨어터 / 2016.06.21 ~ 2016.10.03 3위. 노트르담 드 파리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2016.06.17 ~ 2016.08.21 4위. 잭더리퍼 / 디큐브아트센터 / 2016.07.15 ~ 2016.10.095위. 킹키부츠(Kinky Boots) /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 / 2016.09.02 ~ 2016.11.13◇ 연극1위. 클로저 / 대학로 예그린씨어터 / 2016.09.06 ~ 2016.11.13 2위. 쉬어 매드니스 / 콘텐츠박스(KONTENTZ BOX) / 2015.11.12 ~ 2016.09.18 3위. ! 5주년 ! 연극 옥탑방고양이 / 대학로 틴틴홀 / 2010.04.06 ~ 오픈런4위. 김수로 프로젝트 5탄 음악극 〈유럽블로그〉/ 대학로 TOM(티오엠) 1관 / 2016.07.08 ~ 2016.10.025위. 라이어 1탄 / 브로드웨이아트홀 1관 / 2016.01.11 ~ 2016.09.04◇ 클래식/무용1위. 유니버설발레단〈지젤〉/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 2016.08.12 ~ 2016.08.142위. 롯데백화점 파크콘서트 - 피아노 파라디소 /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 2016.09.03 3위. 썸머클래식:모던 /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 2016.08.134위. 이럴때이런음악 ‘해설이 있는 청소년을위한 음악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 2016.08.125위. 해설이 있는 프로아트 청소년 음악회 〈클래식 비타민E〉/ KT체임버홀 / 2016.08.13◇ 스포츠1위. [프로야구] LG vs NC / 잠실야구장 / 2016.08.122위. [프로야구] 넥센 vs KIA / 고척스카이돔 / 2016.08.123위. [프로야구] 두산 vs 넥센 / 잠실야구장 / 2016.08.134위. [프로야구] 두산 vs NC / 잠실야구장 / 2016.08.215위. [프로야구] 두산 vs 넥센 / 잠실야구장 / 2016.08.20◇ 전시/행사1위. 드림웍스 애니메이션 특별전 /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 2016.04.30 ~ 2016.08.15 2위. [북촌] DIALOGUE IN THE DARK (어둠속의대화) / 북촌 어둠속의대화 / 2010.01.20 ~ 2016.09.30 3위. 2016년 제3회 경복궁 야간 특별관람 / 경복궁 / 2016.07.16 ~ 2016.08.19 4위. 2016년 제3회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 / 창경궁 / 2016.07.16 ~ 2016.08.195위. MBC WORLD / 상암동 MBC 신사옥 / 2016.07.01 ~ 2016.10.08 ◇ 아동/가족1위. 정글북 / 유니버설아트센터 / 2016.07.09 ~ 2016.08.282위. 발명 도둑을 잡아랏! / 국립중앙박물관 극장 용 / 2016.07.15 ~ 2016.08.283위. 초특급 애니 뮤지컬 〈로보카폴리〉/ 더케이아트홀 / 2016.07.17 ~ 2016.08.28 4위. 터닝메카드 /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 / 2016.07.15 ~ 2016.08.21 5위. 뽀로로와 댄스댄스_앵콜 /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 / 2016.07.14 ~ 2016.08.1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2 / 조회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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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들' 민영기·오만석, DMZ평화콘서트 출연
앙상블 16명과 '화려한 무대' 예고
극중 선보이는 군무와 넘버 들려줘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2016 DMZ 평화콘서트에 출연하는 뮤지컬 ‘그날들’의 주역 민영기(왼쪽)와 오만석(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그날들’의 주역인 배우 민영기와 오만석이 오는 14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리는 ‘2016 DMZ 평화콘서트’에 출연한다.오는 25일 충무아트센터에서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그날들’은 고(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들로 이뤄진 대한민국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그린다.14일 임진각 평화누리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되는 ‘2016 DMZ 평화콘서트’는 김정근 아나운서와 EXID의 하니의 진행 아래 인순이, 백지영, 씨스타, 여자친구 등 화려한 라인업을 발표했다. 여기에 ‘그날들’ 팀은 유일한 뮤지컬 팀으로 무대에 오른다.이날 ‘정학’ 역으로 열연중인 배우 민영기와 오만석을 선두로, 16명의 앙상블이 대거 출연해 화려한 군무를 선보인다. 극 중 넘버인 ‘부치지 않은 편지’와 ‘이등병의 편지’를 들려줄 예정이다.케이팝과 클래식, 국악, 뮤지컬 등이 다채롭게 펼쳐지는 2016 DMZ 평화콘서트는 14일 오후 7시 30분 경기도 파주 임진각 평화누리에서 공연한다. 한편 뮤지컬 ‘그날들’은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12 / 조회 2,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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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성원 감사해요"…연극 '카포네' 선물증정 이벤트
'블러드 박스 데이' 이벤트
'661호 카드키 거울' 등 다채로운 선물 증정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더 강렬한 갱스터 느와르로 돌아온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관객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한 ‘블러드 박스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4일 오후 8시, 9시 30분 공연 유료 관람자에 한해 매표소에서 추첨을 통해 ‘661호 카드키 거울’, 초연 MD상품을 비롯해 뮤지컬 ‘로기수’ 프로그램북, OST 등 다채로운 상품 중 한 가지를 증정한다. 또한 8월 2일과 9일 오후 8시, 9시 30분 두 회차 공연 모두 관람한 관객을 대상으로 선착순 30명에 한해 출연배우 사인을 직접 받을 수 있는 ‘사인회 이벤트’도 진행한다.‘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 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연극이다. 영국 연극계에서 천재 콤비로 불리는 ‘벙커 트릴로지’의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꼭 1년 만에 다시 관객을 만난다.무대와 객석을 50㎝ 거리로 두고, 단 100명의 관객들이 마치 사건 현장을 목격하는 듯한 공간을 구현해낸 것이 특징이다. 오는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2 / 조회 2,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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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이건명·오만석…'그날들' 브로맨스 미리보기
'브로맨스' 화보 공개
8월 25~11월 3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뮤지컬 ‘그날들’(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고(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대표 창작 뮤지컬 ‘그날들’이 주인공 ‘정학’과 ‘무영’의 브로맨스 사진을 공개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테리한 사건을 그린 작품. 극 중 20년 이라는 시간을 넘나들며 전개되는 두 남자의 우정은 관객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정학 역의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을 비롯해 무영 역의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손승원 등 8명의 배우는 촬영장에서 마치 실제 무대에 선 것처럼 깊은 감정선과 우애를 선보였다는 후문. 두 주인공의 미묘한 대립구조와 함께 긴장감 넘치는 상황을 표현했고,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짓는 등 훈훈한 우정을 보여줬다.한편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앙코르공연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01 / 조회 2,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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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효주, 배수빈 응원차 연극무대 찾았다
배수빈 '카포네 트릴로지'서 열연 중
훈훈한 남매케미 돋보이는 인증샷
9월18일까지 홍익대대학로아트센터배우 한효주가 배수빈 응원차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장을 찾았다(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한효주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에서 열연을 선보이고 있는 ‘올드맨’ 배수빈을 응원하기 위해 26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을 찾았다. 한효주는 관람한 후 대기실을 방문해 배수빈을 비롯해 임강희, 신성민, 현장에 있던 스태프들에게 연신 감동 어린 인사를 건네며 “배우, 스태프 모두 정말 고생을 많이 하는 작품인 것 같다.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보통 연극작품에서 볼 수 없는 무대세트와 의상이 굉장히 인상적이다. (배)수빈오빠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로키’ 에피소드를 보러 다시 꼭 오겠다”고 소감을 전했다.배수빈은 “바쁜 스케줄에도 (한)효주가 공연을 재미있게 봐줘서 나도 덩달아 기분이 좋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언제나 한결 같아 오빠로서 그리고 선배로서 정말 든든하다”고 훈훈한 남매다운 면모를 선보였다.배수빈과 한효주는 지난 2009년 SBS ‘찬란한 유산’과 MBC ‘동이’에 함께 출연했으며,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한효주는 현재 6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작인 MBC 수목드라마 ‘W’에서 열연중이다.‘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란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꼭 1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오는 9월 18일까지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8 / 조회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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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영화·감독까지…열일하는 배우 유준상
뮤지컬 '그날들' 삼연 출연 확정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 예정[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유준상이 분야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팬들을 만난다. 올 하반기 뮤지컬 ‘그날들’ 출연과 함께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유준상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일찌감치 ‘그날들’의 출연을 확정 지으며 삼연에 함께하는 의리를 보였다.‘그날들’은 故김광석이 불렀던 노래로 만들어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2013년 초연을 시작으로 작품성과 흥행성을 모두 인정받았다. 유준상은 극 중 철두철미하고 원칙주의자인 ‘정학’역을 다시한번 맡았다. 직접 감독·주연을 맡은 장편 영화 ‘내가 너에게 배우는 것들’은 제천국제음악영화제 국제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대동여지도를 탄생시킨 김정호의 감춰진 이야기를 담은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에선 고산자의 운명적 정적인 ‘흥선대원군’ 역을 맡아 열연한다.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는 9월 개봉 예정이며, 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7 / 조회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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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 2년만에 무대…뮤지컬·음반활동 병행한다
싱어송라이터서 배우로 변신예고
'그날들'서 주인공 무영 역 '발탁'
오만석·지창욱·오종혁 등과 공연FT아일랜드 이홍기가 뮤지컬 ‘그날들’과 정규 음반 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그날들’로 2년 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르는 이홍기가 FT아일랜드 정규 앨범 발매 소식과 함께 2016년 하반기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이홍기는 고(故) 김광석의 노래로 만들어진 국내 창작 뮤지컬 ‘그날들’의 주인공 무영 역에 발탁돼 유준상, 오만석, 지창욱, 오종혁 등의 배우들과 함께 연습에 한창이다. 또 자작곡인 ‘테이크 미 나우’를 타이틀로 내세운 FT아일랜드 6집 정규 앨범 발매까지 싱어송라이터와 뮤지컬 배우를 오가는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이홍기는 “이번 정규 6집 앨범에서 멤버들이 프로듀서로 나서 전곡을 작업한 만큼 심혈을 기울여 준비했다. 더불어 뮤지컬 ‘그날들’의 무영으로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쉼 없이 고민하고 연습하고 있다”며 “가수로서 음반 활동과 뮤지컬 배우로서의 모습도 기대 바란다”고 각오를 전했다. FT아일랜드 정규 6집은 18일 발매한다. 뮤지컬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20년전 사라진 ‘그날’의 미스터리한 사건을 좇는 현재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홍기는 여유롭고 위트를 지닌 자유로운 영혼 ‘무영’역으로 2년만에 뮤지컬 무대에 오른다. 8월2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5 / 조회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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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민영기, 뮤지컬 '그날들'의 냉철한 원칙주의자 '정학'역으로 캐스팅!
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그날들’의 냉철한 원칙주의자 ‘정학’으로 분한다. 배우 민영기는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콜로레도 대주교 역을 맡고 있다. 그는 차기작으로 뮤지컬 ‘그날들’을 선택했다. 배우 민영기는 뮤지컬 ‘그날들’에서 사격 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실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을 연기한다.배우 민영기는 “명곡은 시간이 지나도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받는다. 故김광석의 노래로 만나는 이 작품 역시 많은 관객에게 사랑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멋진 작품으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고 전했다. 뮤지컬 ‘그날들’은 故김광석의 노래들로 재탄생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다. 출연진은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등이다.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_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김나연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3 / 조회 2,0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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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스터 느와르의 귀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국내 초연 이후 1년 만에 관객들과 다시 만난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같은 장소에서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이다. 작품은 다시 한 번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을 다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배수빈, 신성민, 임강희가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했다. 또한, '카포네 트릴로지'에는 소문난 콤비인 김태형 연출과 지이선 작가가 호흡을 맞췄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제작진은 "이번 공연은 초연에서 구현하지 못했던 디테일한 부분들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배우, 스텝들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단순히 관람을 넘어선 극한의 체험을 경험하고 싶다면, 주저 말고 '렉싱턴 호텔'을 찾아와 주시길 바란다"며 재연 개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7월 5일(화)부터 9월 18일(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주)아이엠컬쳐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12 / 조회 1,5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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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기 '그날들' 캐스팅…오종혁·지창욱·이홍기 호흡
故 김광석 노래 재탄생 주크박스뮤지컬
중저음 목소리 경호원 '정학' 역에 낙점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서 '개막'뮤지컬 배우 민영기(사진=EA&C).[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배우 민영기가 뮤지컬 ‘그날들’에서 냉정하고 철두철미한 원칙주의자 ‘정학’ 역으로 캐스팅돼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현재 뮤지컬 ‘모차르트!’에서 콜로레도 대주교 역으로 카리스마를 선보이고 있는 민영기는 차기작으로 ‘그날들’을 택했다. 안정적인 중저음의 목소리로 ‘모차르트!’, ‘명성황후’, ‘레베카’, ‘마리 앙투아네트’, ‘엘리자벳’ 등 대형 뮤지컬 작품의 주역을 맡아온 실력파 배우이다.이번 작품에서는 사격 선수 출신의 대통령 경호실 경호2처 부장 ‘정학’ 역을 맡아 그동안 보여왔던 이미지와는 또 다른 날카롭고 섬세한 남자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민영기는 “명곡은 시간이 지나도 전 세대의 공감을 얻으며 사랑 받는 것처럼 고 김광석의 노래로 만나는 이 작품 역시 많은 관객에게 사랑 받는 작품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또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설레고 기쁘다”고 전했다.뮤지컬 ‘그날들’은 가수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재 탄생한 국내 창작뮤지컬이다. 2013 초연 때부터 예매율 1위를 자랑하며 현재까지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한 흥행작이다. 배우 유준상, 이건명, 민영기,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이홍기 등이 출연하며 8월 25일부터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2 / 조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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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강렬하게 돌아왔다"…느와르 '카포네 트릴로지' 앙코르
이석준·윤나무·배수빈·김지현 등 출연
7월 5~9월 18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연습현장 사진(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지난해 갱스터 느와르의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며 호평받았던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 라는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 영국 연극계에서 천재 콤비로 불리는 ‘벙커 트릴로지’의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을 원작으로 하며 ‘사이레니아’의 제스로 컴튼이 연출을 맡기도 했다.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얼한 무대를 통해 다시 한번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이번 공연에선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배우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을 비롯해 배수빈, 신성민, 임강희가 새로운 캐스트로 합류했다. 또한 연극계 콤비로 통하는 ‘김태형 연출-지이선 작가’가 다시한번 뭉쳤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5 / 조회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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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올모스트 메인' 마지막 공연 아쉬워"
7월 3일 공연 끝으로 6개월 대장정 마무리
"너무 좋아하는 작품…앞으로도 그리울 것"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류현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깜직한 인증샷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올모스트 메인’의 2차팀에 합류해 관객을 만나오고 있다.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지난 6개월 간의 오픈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2014년 연극 데뷔작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올랐던 류현경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며 “좋은 배우들과 만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올모스트 메인’이 앞으로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같은 공간·시간에 일어나는 아홉 가지의 사랑이야기를 각기 다른 사랑과 감성으로 풀어낸다. 7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30 / 조회 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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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준·배수빈 6명의 강렬포스…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출연진 캐릭터별 콘셉트 사진 대공개
7월5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개막
인물 각 개성 돋보여…관객반응 후끈연극 ‘카포네 트릴로지’의 배우 6인방(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7월 5일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개막을 앞두고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캐릭터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이번 공개한 사진은 이석준, 배수빈, 윤나무, 신성민, 임강희, 김지현 등 6명의 배우가 마치 ‘알 카포네’ 시대에 존재했던 인물들처럼 각자 캐릭터의 개성 돋보이는 모습을 선보였다. 작품은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란 각기 다른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연극이다. 영국 연극계에서 천재 콤비로 불리는 ‘벙커 트릴로지’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이 원작이다. ‘프론티어 트릴로지’, ‘사이레니아’의 제스로 컴튼이 연출을 맡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1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는 ‘카포네 트릴로지’는 다시 한 번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얼한 무대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오는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8 / 조회 1,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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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안봤다면 서두르세요…7월 3일 막공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굿바이 할인'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감성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이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선보인 2016년 첫 번째 작품으로 민준호 연출을 필두로 성열석, 정선아, 김지현, 오의식 등 배우들이 1차팀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지난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 도전을 했던 김은영 연출과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공연을 진행해왔다.‘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 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받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등 에피소드마다 ‘사랑’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는 커플이 등장한다.조한성·안혁원 프로듀서는 “사랑의 이면에 숨어있는 아픔과 고통, 씁쓸함 등을 여과 없이 보여줬기에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작품을 아껴준 관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7 / 조회 2,8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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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창욱·오종혁·이홍기의 힘…'그날들' 예매랭킹 1위
청와대 경호실 미스터리 사건 다뤄
8월25일~11월3일 충무아트센터 무대뮤지컬 ‘그날들’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8월 2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하는 뮤지컬‘그날들’이 티켓오픈과 동시에 예매 랭킹 1위에 올랐다.지난 17일 1차 티켓오픈 결과에 따르면 뮤지컬 랭킹을 포함해 공연 통합랭킹 1위를 기록했다. ‘그날들’은 청와대 경호실을 배경으로 일어난 미스터리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고(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들로 이루어진 주크박스 형식의 뮤지컬이다. 전 세대가 함께 공감하는 올에이지(All-age)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날들’은 초·재연에 많은 관객의 사랑을 받았다. 지난 공연에 이어 유준상, 이건명,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의 배우가 대거 출연하는 것은 물론 FT 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새롭게 합류한다.뮤지컬 ‘그날들’은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8 / 조회 2,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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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기·오종혁·지창욱 총출동…뮤지컬 '그날들' 온다
유준상·이건명·오만석도 출연 확정
2013년 초연뒤 누적관객 25만명 돌파
대표 창작뮤지컬 신구배우 조합 눈길
8월 25일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개막뮤지컬 ‘그날들’ 포스터와 이홍기(사진=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FNC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8월 25일 서울 중구 흥인동 충무아트센터에서 공연 예정인 뮤지컬 ‘그날들’에 배우 오종혁을 비롯해 지창욱, 이홍기(FT아일랜드) 등 초·재연 배우들이 총출동한다.2013년 초연부터 지난해 재연까지 객석 점유율 96% 기록, 총 관객 25만명을 돌파한 작품은 고(故) 김광석이 부른 노래로 만들어진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먼저 자체 제작 방송인 ‘시그날들’을 통해 유준상, 오만석, 오종혁, 지창욱 등의 캐스팅을 공개한 뒤 조회수 1만 건을 기록하는 등 폭발적 반응을 일으켰다.이번 무대는 신구 배우들의 조합이 눈에 띈다. 원칙주의자 ‘정학’ 역에는 영화 ‘고산자, 대동여지도’ 개봉을 앞둔 유준상과 오만석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실력파 배우 이건명이 합류한다. 정학의 경호원 동기이자 자유로운 영혼 ‘무영’ 역에는 아시아 전역에서 뜨거운 인기몰이 중인 지창욱과 오종혁이 출연한다. 더불어 밴드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무영 역으로 새롭게 가세했다. 신원을 알 수 없는 피 경호인 ‘그녀’ 역에는 김지현과 함께 MBC 복면가왕과 섹션TV연예통신을 통해 리포터로 활약중인 신고은이 더블 캐스팅됐다. 대통령 전담 요리사 역에는 서현철, 이정열 배우가 연기한다. 순수한 경호원 ‘대식’ 역에 최지호와 김산호가, 대식의 눈치 없는 파트너 ‘상구’ 역에 박정표와 정순원이 열연할 예정이다.이외에 정학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청와대 도서관 ‘사서’ 역에는 이진희 배우와 함께, 연기파 배우 이봉련이 출연한다. 뮤지컬 무대 주역으로 떠오른 송상은이 이번 삼연에서도 ‘하나’ 역으로 무대에 오른다. 오는 8월 25일부터 11월 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1차 티켓 오픈은 17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된다. 02-541-7110.▶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7 / 조회 3,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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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매력녀' 류현경 "2년 만의 연극무대, 여전히 좋아요"
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합류
'허 하트' 등 3개 에피소드에 출연
"꼭 하고 싶었던 작품 참여 기뻐"
현재에 충실하면서 롱런하는 게 목표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 공간에서 배우의 몸짓과 대사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극은 매력적이다. 2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이 느낌이 너무 좋다.”참 털털하고 성격좋은 배우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8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으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류현경(33) 얘기다. 1996년 드라마 ‘곰탕’에서 배우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꼬박 20년간 연기 생활을 해왔다. 이번 공연은 2014년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지 2년 만이다. 류현경은 “배우가 역할을 맡는 건 운명같은 일”이라며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한 2차팀 공연에 합류했다. 남편에게 버린받은 뒤 고장 난 심장을 들고 다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허 하트(Her Heart)’와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의 이야기 ‘새드 앤 글래드(Sad and Glad)’ 등 총 3개의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2013년에 처음 공연을 보고나서 완전히 꽂혔다. 하하.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판타지가 결합돼 나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막상 연습에 돌입해보니 대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많아서 어렵더라. 첫 공연에서 대사를 잠시 까먹기도 했었는데 관객들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눈빛으로 응원해줘서 힘이났다(웃음).”이번 공연에선 트리플캐스팅으로 배우 이지숙, 한송희와 같은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류현경은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첫 리딩연습 이후 주변에 ‘나 큰일났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배우들과 의견을 공유하다보니 대본이 다르게 보이고 새로운걸 찾게 되더라”고 고마워했다. 평소에도 공연을 즐겨본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대학로를 찾아 장르를 가리지 않고 관람한단다. 최근엔 연극 ‘날 보러와요’를 비롯해 ‘양덕원 이야기’ ‘꽃의 비밀’ 등을 재밌게 봤다고 했다. “영화 ‘신기전’을 하고나서 평생 연기자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지금도 ‘연기를 계속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공연을 보면서 그런 부분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현재 주어진 것에 충실하면서 배우로서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극은 계속하고 싶다. 주변에서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너무 털털해서 탈이다. 그 배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는 것보다는 좋은거 아닌가 싶다. 하하. 좋은 이미지의 배우로 여러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게 목표다.”배우 이지숙(왼쪽부터), 류현경, 한송희(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6 / 조회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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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800석 완판…예매랭킹 1위
23일 프리뷰 티켓 오픈 동시에 전석 매진
작년 갱스터 느와르란 색다른 경험 전달
배우 이석준·배수빈·김지현·임강희 총출동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인터파크 예매랭킹 1위 캡쳐 이미지(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7월 개막을 앞둔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가 지난 23일 오후 3시 프리뷰 티켓 오픈과 동시에 800석 전석을 완판하며 예매랭킹 1위에 올랐다.이날 기준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율 13%를 기록한 ‘카포네 트릴로지’는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의 시간차를 두고 벌어진 세 가지 사건을 ‘코미디-서스펜스-하드보일드’라는 각기 장르로 그려낸 옴니버스 작품이다.영국 연극계 천재 콤비로 불리는 ‘벙커 트릴로지’의 제이미 윌크스의 대본이 원작이며 제스로 컴튼이 연출을 맡았다. 특히 6월 14일 국내 초연하는 연극 ‘사이레니아’가 제스로 컴튼의 또 다른 작품으로 알려지면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초연 이후 꼭 1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는 작품은 사방과 천장이 모두 벽으로 막힌 7평 남짓한 호텔방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리얼한 무대로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초연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김태형 연출, 지이선 작가 콤비를 비롯해 미술감독 장춘섭, 조명디자이너 구윤영 등 최고 창작진이 다시 한번 의기투합했다. 또한 배우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을 비롯해 배수빈, 신성민, 임강희가 새롭게 합류해 기대를 모은다.오는 7월 5일부터 9월 18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4 / 조회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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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사랑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 이벤트 진행 중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 공연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같은 시각 9쌍의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미국 북쪽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작품은 간소화된 무대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전한다”며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채로운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연팀은 대학생을 위한 티켓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학생 레포트 할인’은 매 공연마다 10석 한정으로 대학생에게만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대학생들은 학생증을 지참하면 할인된 금액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황금연휴 특별할인’을 진행 중이다. 모든 관객들은 5월 22일 공연까지 할인된 가격에 전석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공연팀은 “이벤트는 평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대학생들을 위해 마음 편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특히 공연 관련 학과생이라면 작품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티켓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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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공개] ‘이번에도 전석 매진?’ <카포네 트릴로지> 프로필 촬영장 스케치
지난 해 초연에서 전석 매진에 가까운 흥행으로 화제가 됐던 갱스터 느와르 연극 가 오는 7월 재연을 앞두고 공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는 미국 시카고의 한 호텔방에서 벌어진 세가지 사건을 코미디, 서스펜스, 하드보일드의 컨셉으로 풀어낸 옴니버스 연극이다. 7평 남짓한 좁은 호텔방을 실감나게 재현한 무대에서 펼쳐지는 신선한 전개에 관객과 평단은 뜨거운 호응을 보낸 바 있다.
지난 5월 16일 논현동의 한 스튜디오에서는 의 포스터, 프로필 사진 촬영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석준, 배수빈, 임강희, 윤나무, 신성민 배우가 참여해 카메라 앞에 섰다. 촬영현장에서는 캐릭터에 몰입한 배우들의 표정연기를 미리 엿볼 수 있었다. 오는 23일 월요일 티켓오픈을 앞두고 공연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의 프로필 촬영 현장을 플레이디비가 단독 공개한다.
이석준
시카고 렉싱턴 호텔로 돌아온 ‘올드맨’ 이석준. 베테랑 배우답게 사진작가가 따로 디렉션을 주지 않아도 ‘올드맨’에 몰입된 모습으로 촬영해 임해 좋은 컷을 만들어냈다.
배수빈
중후한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고 있는 배수빈이 새로운 ‘올드맨’으로 합류했다. 로맨티스트와 마초를 오가는 극과 극의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매 컷마다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는 면모를 보였다.
윤나무
지난 초연에서 독보적인 캐릭터로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영맨’ 윤나무. ‘영맨’의 복잡한 심리를 좀 더 극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촬영 내내 감정선을 유지하려 노력하고 있었다.
신성민
새롭게 ‘영맨’으로 합류한 신성민은 에서 보여줬던 순수한 꽃미남 병사의 이미지를 벗고 중후한 신사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성민은 촬영에 앞서 대본을 분석하며 ‘영맨’ 캐릭터를 섬세하게 표현하고자 노력했다는 후문이다.
임강희
‘레이디’역의 임강희는 아찔하고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시스루 드레스와 레드립이 강조된 메이크업으로 촬영장에 나타났다. 기존에 해보지 않았던 캐릭터라 부담감을 느낄 법도 했지만 촬영 내내 팔색조 같은 모습을 보여주며 스탭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김지현
김지현 배우는 불가피한 해외출장일정으로 인해 이번 촬영에는 함께하지 못했지만 플레이디비에 따로 사진을 보내며 관객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글: 김대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mdae@interpark.com)
사진 : 스토리피 제공
2016.05.20 / 조회 1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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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 메인’ 연일 호평…“공감 백배 사랑 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 공연 개막 이후 연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금요일 밤 9시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때론 현실적으로 때론 마법처럼 펼쳐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김은영이 연출을 맡고 민준호가 각색을 맡았다. 무대에는 이기섭, 김남호, 신창주, 임희철, 김선호, 박란주, 이은지, 정수지, 류현경, 이지숙 등이 오른다. 김은영 연출가는 “작품 본연이 가진 텍스트 자체에 더 집중해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 ‘겨울’이라는 배경과 이미지에 갇히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번 연극에 대해 “사랑에 대한 시작과 끝, 그리고 모든 이야기다”, “에피소드마다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진짜 ‘올모스트 메인’이란 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작품을 보고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돌아왔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사랑에 관한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오픈런 중이다. 사진출처_스토리P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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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고 작아진 남자...연극 '올모스트메인'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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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서은아, 임희철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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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사랑 "뭐가 더 있는건지 알려줘"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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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따뜻한 열정으로 뭉친 새로운 배우들 “사랑은 언제나 뜨겁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지난 시즌에서 열연한 배우 정선아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작품의 연출은 맡은 김은영 연출은 “젊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밝혔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2차로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200:1의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은영 연출은 “배우들이 연기하고 싶어 하는 작품이다”라며 작품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험 많은 좋은 배우도 있었지만 또래들과 젊어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의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시즌 연출은 맡은 민준호 곁에서 조연출로 배웠던 내공을 연극 ‘올모스트메인’에 풀어낼 예정이다. 그는 이어 “작품의 배경은 시즌과 맞지 않아서 고민했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 이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다양한 사랑이야기인 만큼 새로운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류현경은 “첫 공을 시작하고 감격스럽고 부족한 점이 드러나는 느낌이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더 좋은 방향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좋아하는 공연에 좋아하는 역을 하니 부담이 됐다. 첫 공 올리고 나서 ‘훌륭히 잘 해냈다’는 말을 듣고 짐을 많이 내려놨다”며 안도했다.올해 연극 ‘렛미인’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은지도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그는 “렛미인을 하기 전부터 극단 ‘간다’의 작품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배우 이은지는 “차기작으로 하고 싶었던 작품을 바로 할 수 있게 돼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실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은지는 “무대 전환 시 캐리어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출구를 못 찾아서 무대 옆에 숨어있었다”며 당황했던 순간을 공개해 동료배우들 마저 놀라게 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하면서 느낀 사랑의 대한 고찰도 털어놨다. 뮤지컬 ‘로기수’에 출연했던 배우 권동호는 “결혼 한지 얼마 안 되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며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끄는 배우 이지숙은 “달달하고 예쁜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랑인가’라는 것을 이해 못했는데 달콤하지 않은 사랑을 감수하는 것도 깊은 사랑이라고 느꼈다”며 사랑을 정의했다. 배우 김선호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와 첫 복귀 작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을 택했다. 김선호는 “일본에서 채워온 에너지를 무대에서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며 “행복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이토록 좋은 작품만 할 수 있다면 다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랑은 계절에 상관없이 뜨겁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은 받을 수 있다. 사랑은 어디서나 통할 것”이라며 주관을 확고히 했다. 배우 이기섭은 “처음 볼 때는 재밌다. 여러 번 볼수록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밤 9시, 오로라와 사랑이 있는 순간을 많은 연인들이 봐 달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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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2차팀만의 매력 ‘기대’
옴니버스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오는 4월 12일부터 2차팀 공연을 개막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올모스트’의 주민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지금 현재진행중인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출연진은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이다. 이 배우들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오디션 경쟁률은 200대1이었다. 연출은 김은영이 맡았다. 김은영은 민준호 연출과 조연출로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김은영의 첫 연출작이다. 김은영과 2차팀은 함께 2차팀 만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프리뷰 공연 4월 12일, 본공연 4월 19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스토리피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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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배우팀 가고 2차 배우팀 온다”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팀 배우들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배우 1차팀과 2차팀으로 나눠 공연을 진행한다. 이 연극은 지난 1월부터 4월 10일까지 1차 배우팀으로 공연을 진행 했다. 2차팀 배우들은 4월 12일부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출 김은영이 이 연극의 2차팀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이 연극은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다. 배경은 오로라가 보이는 한겨울의 금요일 밤 9시 가상 마을이다. 1차팀의 연출자 민준호는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는 동안 배우, 스텝들 모두 사랑을 가장 진지하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올모스트’ 주민들처럼 살았다. 그 마음을 관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힘 덕분에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2차팀 또한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다양한 사랑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1차팀 공연에 끝가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2차팀에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은 4월 10일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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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1차팀 막공…"류현경 등 2차팀 출격"
4월 10일까지 1차팀 공연
류현경·김호진·김지민 등 8월까지 공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연극 ‘올모스트 메인’ 1차팀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랑에 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이 오는 1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지난 1월 개막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었다.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발을 내딛는 김은영 연출과 류현경·김호진·이기섭·박란주 등의 배우들과 공개오디션을 통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한송희·권동호 등이 2차 팀으로 8월까지 바통을 이어간다.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5 / 조회 3,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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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합류…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연습현장
200대 1 경쟁률 뚫은 신예배우들 함께해
4월12일부터 새로운 배우들과 무대 올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 공연중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의 연습현장(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4월 12일부터 새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이어갈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 2차팀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이날 공개된 연습 현장을 보면 각 에피소드 대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오고 가며 각자 사랑에 대한 진중하고도 솔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 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다.최근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은 올모스트 메인은 내달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새 배우와 연출이 함께 맹연습 중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연출가로서 데뷔를 앞둔 김은영 연출을 필두로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등이 함께 한다.특히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무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 총 18명의 배우들이 합류한다. 작품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으로 선보인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 공연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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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썸도 타고! 연애세포를 살려주는 공연 BEST3
미국 북쪽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커플들의 아홉 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연극. 난생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거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주책없이 떨리는 마음 때문에 우당탕 넘어지거나,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풋풋하고 다정한 남녀들의 보고 있자면 아무리 오랫동안 죽어있던 연애세포라도 움찔움찔 되살아나고 만다. 조금 서툴더라도 진실한 말로 사랑을 고백하는 법,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소중한 존재를 돌아보는 법도 알게 되는 연극.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7년 한국 첫 무대부터 입소문을 타며 박해준, 최재웅, 이동하 등 공연계의 왠만한 배우들은 다 거쳐간 연극판 . 당연히 커플들도 많이 보고 갔다. 설마 나만 혼자 본 건 아닐까… * 공연기간 및 장소: 1.8~8.28 상명아트홀 1관 분명 쟤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이상야릇하고 답답한 상태, 어떻게 하면 썸은 그만 타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다 보니 같은 옥탑방에서 동거하게 된 남녀의 달달한 연애담을 그린 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손잡고 키스하고 싶은 마음은 쏙 감추고 “왜 이래, 자꾸 챙겨주고 싶게!”하며 츤츤대던 주인공들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결정적 장면’을 놓치지 말 것!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말이 필요 없는 대학로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수많은 썸남썸녀들이 배꼽잡고 웃다가 손잡고 돌아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공연기간 및 장소: 오픈런. 대학로 틴틴홀 누구의 손을 붙잡고 간다 해도 무심히 숨죽이고 있던 연애세포가 되살아날 최적의 데이트 장소! 봄을 맞아 찾아온 스윗소로우의 네 남자가 여는 소극장 콘서트 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화음으로 들려오는 “이 아름다운 너와 나, 시작이야”같은 가사를 들으면서 어떻게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썸남썸녀가 있다면 필히 동행하고, 없으면 눈 여겨 보던 그(녀)를 데려가 썸남썸녀로 만들어보자.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6년 드라마 가 남긴 최고의 히트곡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유명해진 스윗소로우야말로 아련아련한 사랑 노래의 원조. * 공연기간 및 장소: 3.18~4.3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28 / 조회 7,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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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대학로 아이돌? 연기 잘하는 배우 되련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 복귀
대학 워크숍서 연극 매력에 빠져
연기자 길로 들어서자 작정
'유도소년' '모범생들' '프라이드' 등
몰입할 배역 있다면 작품 안 가려
"대학로 넘어 드라마·영화로 ...배우 박성훈(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범생에서 동성애자로,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까지. 곱상한 얼굴과 다르게 무대 위에선 변화무쌍한 매력을 감추지 않았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불량유생 길유 역으로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1년 대학로 인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데뷔 5년차. 박성훈(31)은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박성훈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에 다시 출연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서 두 남녀의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 ‘웨어 잇 웬트’(Where It Went) 등 3가지 에피소드에 서로 다른 역으로 출연한다. “극단 간다의 민준호 연출을 만나면서 쉽게 연기하려고 했던 것을 반성하고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 아무래도 민 연출이 배우 출신이다 보니 ‘눈높이 설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연기의 시작은 대학서 한 워크숍 연극무대였다. 동아방송대에서 영화연기를 전공한 그는 “연극이 너무 재밌다”는 생각에서 배우가 되자고 작정했다. 졸업을 하면서 극단 루트21에 들어가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듯 가장 힘든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살면서 인생관이 바뀌듯 연기에 대한 철학도 많이 바뀌었다. 마음에 안 드는 연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수치스럽다. 매번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아서 쏟아내려고 노력한다.” 대학로 히트작 ‘유도소년’을 비롯해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멜로드라마’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몰입할 수 있는 배역이 있다면 딱히 작품을 가리지 않았다. 동성애 코드를 다룬 ‘프라이드’와 ‘두결 한장’도 그랬다. “남자랑 키스를 하거나 스킨십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연기는 ‘사기’라고 생각한다. 배역을 맡을 때마다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대학로에선 나름 ‘아이돌’이다. 공연이 끝나면 박성훈을 보려는 팬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다. 최근엔 활동반경을 넓히고 싶은 욕심에 이병헌·한효주·한가인 등이 소속한 BH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대학로를 뛰어넘어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팬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유명해지려기보다 더 다양한 곳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지금까지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오른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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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맞이 준비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공연 추천!
3월은 새 학기를 맞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캠퍼스를 누비는 새내기들로 곳곳마다 활력이 넘치는 시기다. 이럴 때 봄기운 가득한 연극, 뮤지컬과 함께 캠퍼스라이프에 생기를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감성자극 옴니버스 연극에서부터 화려한 액션과 코미디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상황을 담은 공연들을 모았다. 새내기를 위한 공감백배 감성 옴니버스!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오픈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가상 마을인 ‘Almost(올모스트)’는 MAINE(메인) 주 북쪽 오지에 있는 상상 속의 조그만 마을을 의미하며, 그 속의 아홉 빛깔의 사랑이야기를 순수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그리고 몇 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지만 몰래 여자를 짝사랑해 온 남자 등이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나 자신 또는 내 친구들처럼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며 공감대와 감성을 이끌어 낸다. (사진출처_Story P)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의 절묘한 조화!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오픈런, 대학로 지구인씨어터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이성용’이 우연히 액션을 접하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한 편의 코믹액션영화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공연은 진짜 세상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던 ‘이성용’이 액션을 계기로 난생처음 삶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사회가 애써 외면해 왔던 진짜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대신 위로한다.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진부한 스토리 전개 대신, 액션과 코미디를 적절히 살려 무겁지 않게 젊은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사진출처_㈜지구인)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을 두드리는 드림 뮤지컬!뮤지컬 ‘로기수’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뮤지컬 ‘로기수’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발견된 한 장의 사진을 모티브로 탄생한 공연이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탭댄스를 통해 꿈을 꾸는 공산포로 소년과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는 수용소의 현실 앞에서 동생의 꿈을 막아서야만 하는 형,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작품은 ‘꿈’과 ‘형제애’에 대한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2층 구조의 무대 세트, 드라마와 밀착해 있는 조명 등 화려한 볼거리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풍성한 음악 등은 중극장에서 보기 드문 다채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함께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약 1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드라마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또한, 대본 외에도 음악과 탭댄스 안무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_㈜아이엠컬처) 여행과 음악, 친구와의 찬란했던 순간들연극 ‘터키 블루스’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 블루스’는 여행과 음악으로 인물들이 각각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추억하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가 번갈아 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공연 중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켠에 켜켜이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출처_연우무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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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초연 성황리 마무리…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이하 ‘한밤개’)가 2월 6일 압구정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초연 무대를 마쳤다. 연극은 15살의 자폐아 소년의 예측불허 성장담을 다루고 있다. 소년은 이웃집 개가 살해당한 것을 발견하고 범인을 찾는 위해 바깥세상으로 나오게 된다. 작품은 현재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에서 주목받고 있는 작품 중 하나다. ‘2013년 올리비에어워드’ 7관왕, ‘2015년 토니어워드’ 5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작품은 2015년 11월 27일에 국내 초연 무대를 가졌다. 이번 공연은 김수로프로젝트 15탄으로 김태형 연출이 맡았다. 무대에는 윤나무, 전성우, 려욱, 김영호, 심형탁, 배해선 등이 함께했다. ‘에드’ 역의 심형탁은 폐막 무대 인사에서 “초연에 참여할 수 있어서 무한한 영광이었다”며 “좋은 작품을 함께 할 수 있어 너무 좋았고 끝나는 것이 너무 슬프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 ‘한밤개’ 초연 무대는 관객들로부터 “브로드웨이 무대 못지않은 화려한 무대였다”, “‘한밤개 앓이’를 하고 있다”등 다양한 호평을 받으며 성황리에 공연을 마무리했다. 한편 김수로프로젝트는 15탄 연극 ‘한밤개’에 이어 16탄 연극 ‘헤비메탈 걸스’를 준비 중이다. 사진출처_아시아브릿지컨텐츠 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2.18 / 조회 3,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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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사랑에 정답은 없다“ <올모스트 메인> 연애 속풀이 TALK
사랑에 어디 정답이 있을까? 각자에 맞는 정답은 있겠지만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주고 받는 방식도 다르다. 특히 남녀 사이라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갈릴 터. 그래서 준비했다. 가상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홉 가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의 임철수, 박성훈, 정선아, 홍지희 배우가 함께하는 ‘연애 속풀이 토크'. 이날은 다른 배우와의 만남과 달리 특별한 조건이 있었다. 바로 친구이든, 애인이든, 선후배이든, 동료이든 이성 친구를 한 명씩 동반하는 것.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성의 행동과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남녀 입장에서 함께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연인, 선후배, 2년차 커플, 신청할 때만 해도 커플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한 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선아)극 중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하고 있는 정선아는 감각을 못 느끼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 굉장히 호기심을 느끼는 여자, 11년 동안 연애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해주지 않아 더 이상 못 참는 여자, 마지막으로 그동안 사랑을 전혀 느껴보지 못한 통나무 같은 여자를 연기하고 있다.임철수 역시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 중으로 “각 역할마다 색깔이 다르고, 상대 배역도 달라져요. 특히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스티브 캐릭터는 독특해 보일 수 있는 소재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공연 중에 특히 많이 와 닿아요.”라고 이야기했다.극 중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가 나오는 ‘SAD GLAD’ 에피소드에서 상대 배역으로 출연 중인 홍지희와 박성훈은 “특히 이 에피소드는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라 관객들이 많이들 좋아하세요.”라고 입을 모은다.이날 배우와의 만남은 극 중 에피소드와 신청자들의 사연을 묶어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Q 헤어진 연인을 우연히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은?박성훈: 저는 만약 길다가 헤어진 연인을 만나면 도망갈 것 같아요.정선아: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만약에 그 순간 제 모습이 생얼이라면 도망갈 것 같아요. (웃음)Q 여자들은 결혼 혹은 프로포즈에 대한 로망이 있다.정선아: 저는 무대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싶은 게 꿈이었어요. 지금은 신랑이 된 남자친구가 막공 때 무대에서 깜짝 프로포즈를 해줬어요. 이 3년 전 초연됐는데, 그때 제가 프로포즈 받은지 4개월 밖에 안돼서 연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서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의 감정을 끌어내고 있지만요. (웃음) 홍지희: 결혼식하면 드레스인데, 드레스는 체형을 커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 로망 따위는 없어요. 하지만 진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신혼여행을 일주일을 아니라 긴 시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는 없어도 될 것 같아요. Q 남자들은 아무리 김태희 같은 예쁜 여자여도 너무 들이대면 매력이 떨어진다.정선아: 남자는 사냥을 직접 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존재지, 물소를 잡아다 집 앞에 두면 흥미를 잃어요. 사냥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루 종일 쫓아다녔을 때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바로 답장을 하지 말고 뜸을 드리다 연락하세요.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게 요즘 남자는 그걸 또 거절로 받아드리는 것 같아요. 포기가 빠르더라고요.Q 연애할 때 연락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정선아: 저는 연락을 잘 안 해요. 독립적인 두 사람이 만나야 아름다운 연애와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시콜콜 연락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홍지희: 저도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닌데 상대방이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본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꺼내며 참가자들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던 정선아는 마지막으로 “여성분들 리액션, 감탄, 칭찬을 싫어하는 남자는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조건 예쁘다고 해주면 돼요.”라며 그것이 사랑의 성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 요즘 날씨도 많이 춥고, 사회도 삭막하고, 사람들이 분노도 많이 쌓여 있는데, 서로서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같은 이런 작은 모임들이 큰 사회를 이룬다고 생각해요. 사랑이 많은 여러분들이 됐음 좋겠어요.”라고 훈훈한 마무리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여자들 따라서 이런 자리 오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불편한 자리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성훈)이날 함께한 임철수, 정선아, 홍지희, 박성훈 등 12명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은 오는 4월 10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12 / 조회 9,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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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배우 겸 작가 정순원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때문에 그림일기 시작했다”
“배우 겸 작가 정순원입니다.”라는 소개에 장내 웃음이 터졌다. 작가라는 타이틀로 본인을 소개한 정순원은 지난 1년 동안 플레이디비에 그림일기 연재했다. 이를 기념하여 1년동안 그림일기와 함께 웃고 울었던 독자들이 모여 직접 그림일기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자신의 본문에 최선을 다한 정순원과 참가자들이 함께 빚어낸 이날의 즐거웠던 만남의 현장을 들여다보자.지난달 28일, 그림일기를 배우기 위해 일찌감치 모여 자리잡은 16명의 독자들로 인터파크 본사 주피터룸이 꽉 찼다. 이날 연습 중 잠시 짬을 낸 정순원은 예상보다 많이 온 독자들을 반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작년에 시작할 때 처음 탭댄스를 배우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연습에 들어가니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안심이 됐었는데, 이번에 대폭 수정이 돼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보여드릴게요." 또한 그는 지금 한참 공연 중인 아홉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4가지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 에피소드 1의 이스트는 집 밖에 홀로 서 있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이스트가 무엇 때문에 사랑에 빠지냐고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세요. 하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마법이잖아요. 꼭 집어서 이거 때문에 반했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거에요.”라고 말했다.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스포일러에 가까워 신나게 설명을 하다가도 뒷말을 아끼던 그는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 다양한 캐릭터들의 집합소, 군대떠오르는 영감을 메모하기 위해 잠시 하던 일을 멈춰도 이제는 주변에서 인정해준다는 그림일기는 도대체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을까?“군대에 있을 때 전 군 오디션을 통해 뽑힌 뮤지컬 중대가 탄생했어요. 그때 부대에 함께 있던 양동근, 강타, 고 임윤택 형이랑 이란 뮤지컬을 했어요. 이 작품을 가지고 전국 순회 공연을 다녔는데 그때 광주에 갔다가 광주비엔날레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거기 기프트샵에서 이쁜 드로잉북을 발견했는데 그게 제 인생의 첫 드로잉북이었어요.” “마치 의 이스트처럼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서 그걸 샀어요. 첫눈에 반한 거죠. 그때 그림일기가 탄생했습니다. (웃음) 처음에는 지금의 형식보다는 만화에 가까웠죠. 뮤지컬을 하기 위해 모인 그 중대에는 연극영화과 학도들, 비보잉하는 친구, 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었죠. 군대에서는 볼거리가 없으니까 제 연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내 그림일기를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해주고 재미있어 하는 게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요.”군 제대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오던 그림일기는 이제 4권째가 넘어간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되어 그림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그의 꿈은 금세 이룰 것만 같다. 그는 2014년 연극 초연 당시, 무대의 배경에 나오는 영상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며 본격(?)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를 하게 됐다. “그때 제 손으로 그림을 그려 보니까 제가 맡은 배역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면서 더 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림일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림일기를 연재하면서 얻는 것들이 참 많아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처음 그림일기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 그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설레임이 더 컸다."며, "내 생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림일기 제작과정 ‘관찰’ & ‘시선’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림일기 제작과정을 설명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정순원은 본격 그림일기 수업에 나섰다. “그림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입니다. 제가 연기를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 관찰은 굉장한 도움이 돼요. 관찰은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이 공간을 한번 살펴볼게요. 눈에 띄는 것들이 있죠. 프로젝터, 비상구, 벽의 모서리 등등. 자기 자리에서 관찰한 것을 그대로 그리고 그 다음은 시를 써보는 거에요. 시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한 줄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만의 그림일기 제작방법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공간의 여기저기를 탐색하며, 그림 제작에 집중했다.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하신 분들은 여기 한 분도 안 온 것 같아요.”라는 정순원 말이 헛말이 아님을 이날 참가자들이 그림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드로잉북과 펜을 받으셨잖아요. 버리는 페이지가 90프로가 되도 상관없어요. 그 중에서 10프로만 남아도 훌륭한 거에요. 여러분 겁내지 마세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웃음)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일기’마지막으로 그는 “그림일기를 그리면 멋진 추억들이 휘발되지 않아요. 그리고 자존감이 약해질 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다독여주는 것이 그림일기에요. 꼭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냥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기, 자신 있게 오늘을 기록하세요.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여러분들도 어느새 그림일기 작가가 되어있을 거에요.”라며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의무를 잊지 않았다.이날 참가자들의 미션이었던 '설날 기념 그림일기' 중 정순원이 선택한 4편의 그림일기는 이달 14화 연재에 포함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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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의 맛] 2화.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과 반려견 동반 가능 레스토랑
글/사진: 선우연주 객원 에디터 (yonjusunoo@interpark.com)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1.25 / 조회 9,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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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려욱
연극 은 ‘2013 올리비에 어워즈’ 7개 부문을 수상한 영국 웨스트엔드의 화제작으로, 자폐증을 앓고 있는 열다섯 살 소년 크리스토퍼가 이웃집 개를 죽인 범인을 추리해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아름다운 무대와 개성 있는 연출, 그리고 평범하지 않는 캐릭터들을 연기할 배우들까지 한국 초연 무대는 개막전부터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옆집 개 웰링턴의 죽음 때문에 드러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용감히 세상 밖으로 한 걸음 내디딘 크리스토퍼를 연기하는 려욱은 전보다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었다. “크리스토퍼가 런던으로 가는 여정을 나에게 빗대어 보면 내가 연극을 하고자 결정하고 노력했던 시간들, 그 와중에 사람들의 시선들이 교차되면서, 크리스토퍼가 한 걸음 성장하듯 나 또한 이 작품을 통해 성장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은 이십 대의 마지막을 보내고 새로운 삼십 대를 맞이할 려욱에게 맞춤 작품이 아닌가 싶다. (인터뷰는 지난 2일 진행됐다.)Q 이번 작품은 어떻게 참여하게 됐나. 더군다나 첫 연극이다. 하면서 김수로 형님과 인연이 있어서 다른 작품이 있으면 ‘같이 하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었다. 제안을 받고 먼저 원작 소설을 읽었다. 처음에는 대사가 적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했는데... 소설이 크리스토퍼 1인칭으로 흘러갔다. ‘대사가 적다고 했는데 그럼 이 극은 누가 다 끌고 가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긴 했다. 후에 대본을 보는데 대사가 많고 또 어려운 단어들도 많아서 1막까지는 숨이 막히다가, 2막 마지막 대사를 읽고 출연을 결정했다. “그건 내가 뭐든 할 수 있다는 뜻인가요?”라고 크리스토퍼가 말하는데, 의문형으로 끝난다. 그게 마음에 들었다. “나는 할 수 있습니다.”라고 확신에 차서 말을 하는 것 아니라, 상대방에게 물어 본다는 것이. 관객들에게 질문을 주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사람들이 나에게 “려욱아, 너 연극 안 해도 돼”, “그거 안 해도 먹고 살 수 있잖아”, “너 지금 바빠” 라는 말들을 한다. 물론 걱정이 되고, 좋은 뜻에 이야기해 주는 것은 알지만, 가끔은 "왜 다들 그렇게 이야기 하지"싶다. 이번 작품은 연극이고, 대사도 많고 뮤지컬 못지 않게 여러 가지 해야 되는 것들이 많았는데 왜 나에게는 하지 말라고만 말할까 싶었다. “나도 할 수 있어, 너도 할 수 있고, 우린 뭐든지 할 수 있어.”라는 크리스토퍼의 마지막 메시지가 나에게 훅 다가왔다. 꼭 나에게 하는 소리만 같았다. 연극은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 도전이다. 정말 잘할 수 있는지 크리스토퍼처럼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싶었다. Q 첫 공을 마친 소감이 궁금하다. ‘지금 내가 이것도 못하면 앞으로 다른 것도 못 하겠다’라는 생각이 드니까, 스케줄을 잡을 때도 첫 공을 아예 공연 초반으로 잡아 버렸다. 라디오 생방송도 하면서 두 달을 꼬박 연습에 올인하며, 크리스토퍼에 푹 빠져 지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첫 공을 올렸다는 것에 감사하다. 나는 항상 어떤 작품을 하든 ‘넘버 원이 아닌 온니 원이 되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크리스토퍼가 세 명이다보니 사실 경쟁 아닌 경쟁이 될 수도 있고, 내가 다른 배우보다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크리스토퍼를 만들고 싶었다. Q 실제로 영국에 가서 원작을 보고 왔다고.스케줄 차 영국에 간 김에 하루 시간을 내서 봤다. 더블 캐스트였는데 한 번밖에 못 본 것이 너무 아쉬웠다. 공연을 보고 너무 좋아서 다른 캐스트로 한 번 더 보고 싶었지만 스케줄상 여러 가지 무리가 따라서 포기를 했다. ‘원작을 못 본 배우도 많은데 그래도 한 번이라도 본 게 어디야’라고 스스로 위안을 삼았다. 극 중 크리스토퍼는 자폐아인데, 원작의 크리스토퍼를 연기한 배우를 봤을 때 내가 생각하는 자폐아의 이미지와는 너무 달랐다. 그냥 조금 수다스럽고 손짓들이 디테일하다는 것. 그런 부분들이 일반 사람들과 조금 다르다, 정도로만 느껴졌다. 그리고 영국에서는 우리와 다르게 극을 아주 유쾌하게 풀었더라. 그런 면이 새롭게 다가왔다. Q 크리스토퍼의 말투가 독특하다. 어떻게 만들었나.크리스토퍼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말투에서 변화를 주고 싶었다. 내 말투를 기본으로 했다. 나는 슈퍼주니어 팀 내에서도 막내고, 주변에 어린 친구들이 많아서 그런지 성숙한 느낌보다는 또래에 비해서 좀 더 어린 느낌을 가지고 있다. 극중 크리스토퍼는 '다, 나 .까' 말투를 사용한다. “그랬습니까”같은. 그런 표현은 낯선 사람한테만 쓰는 걸로 잡았다. 크리스토퍼가 친구라고 생각하고 가깝게 생각하는 부모님이나, 시오반 선생님 같은 사람은 “그랬어요” 정도라고 쓰고. 그렇게 정하니까 대사도 입에 잘 붙고 외우기도 편했다. 연기할 때도 그림을 그리면서 전체 상황을 그려 보는데 그렇게 하기로 정하니 상황이 더 뚜렷이 보였다. 보는 사람들도 이 아이는 왜 이런 말투를 쓸까 생각할 여지도 주게 되는 것 같다.Q 크리스토퍼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하자면.15살의 크리스토퍼는 아스퍼거스 증후군을 앓는 자폐아인데 천재다. 자폐아도 많은 유형이 있다고 하는데, 그림이나, 암기력 등 한 쪽으로 재능이 뛰어난 경우가 많다. 크리스토퍼 같은 경우는 수학에 천재성을 보이고 은유나 메타포는 모르지만 직유는 잘한다. “인생은 소수 같아요.”라는, 우리가 감히 생각할 수 없는 이야기를 아무렇지 않게 한다. 그리고 얘가 인생을 얼마나 살았다고, ‘이 아이의 깊은 곳에도 상처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다. 마지막에 시오반 선생님과 대화를 할 때 “통제하기 어렵기 때문인가요?”라고 말하는데 크리스토퍼가 너무 시끄럽고 통제하기 어려운 아이인건 사실인데. 그걸 스스로 말을 하는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너는 그렇다.”고 말을 했을까 싶다. 그런 생각하니까 크리스토퍼를 안아주고 싶었다. 크리스토퍼가 마지막에 장면에서 샌디를 안듯이, 내가 그 장면에서 샌디를 꽉 안는데 그것은 관객들도 크리스토퍼를 그렇게 안아줬으면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이다. Q 개인적으로 인상적인 장면을 꼽아 본다면?마지막에 별을 보면서 “내가 사소하게 느껴진다.”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이 있다. “살다가 힘든 일이 있어도 그게 사소한 일이라고 생각하면 작게 느껴져요. 기분이 좋아져요.”라고 이야기하는데 이 아이는 참 별을 보면서도 그런 훌륭한 생각을 하니까, 울컥울컥한다. 사실 우리가 사는 것이 사소한 일들의 연속이고, 인간이 바라보는 개미놀음일 수 있는데, 우리는 그 하루를 엄청 치열하고 전투적으로 산다. 지금 인터뷰가 끝나면 저는 다시 일을 하러 가야 되고, 내일은 또 무대에 오르고. 이런 것들이 저 멀리 우주에서 봤을 때는 아주 작은 먼지 조각일 뿐이지 않을까. 그렇게 보니까 ‘지금 힘든 건 힘든 게 아닐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장면은 개인적으로 제일 힐링이 되는 장면이다. Q 매 작품마다 려욱만이 가지고 있는 여리고 순수한 소년 이미지가 잘 드러난다. 하나의 이미지에 갇힌다는 아쉬움은 없나.그렇다고 내가 다른 역할을 못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다. 안 해봤으니까 모르는 거다. 그리고 다른 역할들은 지금 이런 것들을 하고 난 후의 다음 단계일 수도 있다. 일단은 내가 할 수 있는 걸 잘 하고 싶은 게 목표다. 지금 너무 만족한다. 왜냐하면 거꾸로 생각해서 5편 연속으로 십 대 역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웃음) Q 올해는 를 시작으로 그리고 이 작품까지 좀 더 자주 무대에서 만날 수 있었다. 다른 해보다 이렇게 많이 하게 된 이유는 (정)원영이 형의 영향이 크다. 형이랑은 때 처음 만나서 라디오도 같이 하고,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하며 친하게 지내고 있는데, 형이 “일 년에 3편 정도 하면 좋다”는 말을 했다. 개인적으로 더 성장할 수 있고, 그러면서 얻는 것이 많다고. 평소에 나도 한 작품이 프로젝트 성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무대에서도 계속해서 나를 많이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으니 무의식적으로 “나도 할 수 있으면 그렇게 하자”라고 마음을 먹었는데, 올해 그렇게 됐다. (웃음) 감사하게도 에도 다시 참여하게 됐고, 그때 연출님께도 처음으로 칭찬도 들었다. 사실 그 전까지는 사실 자신감이 많이 부족했는데 덕분에 많이 자신감을 얻었다. Q 데뷔 10년 차 슈퍼주니어 려욱에게 자신감이 부족하다는 사실은 의외다. 다른 멤버들에 비해서 배려라는 이름 뒤에 숨어서 자신감이 부족했다. 무엇을 해도, 다른 멤버들 먼저 하라고 배려를 했다. 그런 것이 좋게 말하면 배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감이 없었던 거다. 용기를 내야지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할 수 있는 건데, 선택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그래서 용기를 내게끔 해준 원영이 형이 참 고맙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이번에도 연습실 자체가 힐링이었다. 함께 하는 배우들도 너무 좋고, 연습하러 가서 몸 풀 때도 족구도 하고 커피 쏘고 그런 것들이 하나하나 쌓이다 보니까 기분 좋게 연습을 시작해서 기분 좋게 무대에 오르고 하루를 또 마무리 하고 있다. 지금까지 3회를 했는데 20회 밖에 계약을 안 해서 이제 17회가 남았다. 한 회 한 회가 너무 소중하다. 그 안에 발전되고 성장하는 크리스토퍼를 만나고 싶다. 그리고 내년에 군대 가기 전 가수 려욱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서 준비하고 있다. 앨범도 곧 나올 것 같다. 결론은 무대에서 어떤 모양이든 나를 잘 보여주고 싶다. 그게 노래이든, 연기이든, 예능이든 나의 모습을 통해 ‘다들 행복했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 크다. Q 마지막으로 인간 려욱은 어디서 행복을 얻나?할 거 다 했는데 마음이 헛헛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나를 챙겨주는 동료들, 함께 하는 배우들 때문에 힘들다가도 행복과 기쁨을 얻는 것 같다. 공연 올라가기 전 규현이가 술을 먹자고 불러 냈다. 나는 공연이 2주 밖에 안 남아 시간이 부족해 봐 달라고 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바쁜 규현이가 부르는데, 안 나갈 수가 없었다. 예전에는 우리가 한 침대에 누워서 이야기도 많이 하고, 이야기하다 울면 서로 눈물도 닦아주던 그런 사이였다. 그런데 ‘서로 너무 바쁘다고 사소한 것을 함께 나누던 그 마음을 잊어 버린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잊지 않고 다가와 주는 규현이가 너무 고맙고, 나도 그 덕분에 스트레스가 풀렸다. ‘무작정 빨리 가는 게 답이 아니구나, 천천히 가더라도 기분 좋게 가자’라고 마음을 고쳐 먹었다. 그래서 할 건 많았지만 마음은 여유로웠다. 인간 김려욱은 그렇게 위로를 받고, 행복을 얻는 것 같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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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2.14 / 조회 3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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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이 연극…'올모스트 메인' 앙코르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
2016년 1월 8~4월 10일 상명아트홀 1관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출연진(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이 내년 1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 총 34명이 출연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했고, 4주간의 연장 공연도 진행했다.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서 쓴 첫 작품으로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9커플의 9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2004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초연했고, 국내에선 2007년 ‘그때, 별이 쏟아지다’란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이번 공연에는 윤나무, 박민정, 정선아, 김지현, 노수산나, 강기둥 등의 배우가 각자 3~4개의 에피소드를 번갈아 연기한다. 프리뷰 기간(2016년 1월 8~10일) 예매 시 40%, 금요일 5시 마티네 공연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2.07 / 조회 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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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이 빚어낼 서정적인 무대, <한밤중에…> 연습현장
“난 크리스토퍼에요. 태어난 지 15년 3개월 3일입니다.” 세상 모든 풍경을 숫자와 물리, 우주의 개념과 연결시켜 이해하는 소년이 있다. 기억력이 뛰어나고, 자폐증이 있으며, 수학천재이기도 한 이 소년의 이름은 크리스토퍼. 곧 개막하는 연극 (이하 )의 주인공이다. 지난 18일, 개막을 열흘 앞두고 런쓰루가 진행되던 의 연습실을 방문했다. 크리스토퍼 역의 윤나무, 전성우, 려욱을 비롯해 심형탁, 배해선, 한세라 등 배우들은 저녁 식사 시간까지 동선과 안무를 논의하다 막 런쓰루에 들어간 참이었다. 이 연극은 한 마리 개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아버지와 함께 살아가는 크리스토퍼는 어느 날 이웃집 시어즈 부인이 키우던 개 웰링턴이 정원용 삼지창에 찔려 죽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웰링턴과 함께 있는 크리스토퍼를 본 시어즈 부인은 그가 개를 죽인 범인이라고 오해하고, 이 사건은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 있던 크리스토퍼의 일상을 온통 흔들어놓는다. “인생은 소수 같아요…소수는 매우 논리적이지만, 한평생 생각해도 소수들이 만들어지는 규칙을 알 수 없어요.” 인생의 복잡미묘함마저 수학적으로 설명하는 크리스토퍼에게는 낯선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이 무척 힘든 일이다. 무엇이든 직접적인 언어와 숫자를 통해서만 이해할 수 있는 그는 ‘집에 꿀단지를 묻어 놨다’거나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등의 은유적 표현에 혼란을 겪고, 사람들의 눈빛과 표정에 담긴 의미도 해석하지 못한다. 그러나 크리스토퍼는 웰링턴을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용기 내어 혼돈으로 가득한 세상으로 발을 내딛는다. 그리고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놀라운 사건과 진실을 만나게 된다. 심형탁, 배해선 등은 연습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배역에 깊이 몰입한 모습이었고, 크리스토퍼 역 윤나무, 전성우, 려욱이 발하는 각기 다른 매력도 눈길을 끌었다. 마크 해던의 동명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연극 는 2013년 올리비에어워즈 7관왕, 2015년 토니어워즈 5관왕에 오르며 런던과 뉴욕에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다. 특히 크리스토퍼의 머릿속에서 펼쳐지는 온갖 상상을 구현해낸 무대가 화제에 오른 바 있다. 의 김태형 연출과 연극 의 정승호 무대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이번 에서는 크리스토퍼가 바라보는 세상과 그의 머릿속 세계가 오리지널 공연과는 또 다른 무대로 펼쳐질 예정이다. 김태형 연출은 “크리스토퍼는 수학, 물리, 우주, 천체 등에 관심이 많은 아이다. 극장에서 구현할 수 있는 첨단 기술들을 최대한 활용해 그런 것들을 표현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연습실에서는 그 무대가 자아낼 신비롭고 따뜻한 분위기를 어느 정도 미리 느껴볼 수 있었다. 주·조연 배우들이 쉴새 없이 몸을 움직여 세트를 이동시키는 가운데 크리스토퍼는 무중력 상태에서 떠다니는 우주인이 되기도 했고, 반짝이는 별이 되기도 했다. 다른 배우들도 그의 세계 속에서 수납장과 블랙홀, 공기청정기, 옷걸이로 변신했고, 로켓이 발사되는 소리와 개 짖는 소리를 내며 상상 속 세계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었다. “잘 만들어진, 거대한 아동극을 만들려고 한다. 기발한 아이디어들을 연극적으로 잘 풀어내는 방법을 고민했다.”는 김태형 연출의 설명이 와 닿는 부분이었다. 웰링턴을 죽인 범인을 추적하던 크리스토퍼는 지하실에서 죽은 엄마가 보낸 편지들을 발견하고, 이 편지는 이야기를 또 다른 반전으로 이끈다. 타인과의 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소년 크리스토퍼와 그의 가족을 둘러싼 이 따뜻한 이야기가 어떤 감성으로 한국 관객들에게 다가갈지 기대를 모은다. 영국과 일본에서 를 모두 보았다는 김태형 연출은 “일본 공연은 무대나 영상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굉장히 좋고 눈물이 났다. 반면 영국 공연은 쿨하고 세련되며 유쾌했지만, 관객들이 일본에서처럼 눈물을 줄줄 흘리지는 않더라. 똑같은 이야기를 담았는데도 받아들이는 정서가 다르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우리 공연에서는 첨단 테크놀로지를 활용해 각 장면들을 만들어내면서 동시에 관객들에게 정서적으로 울림을 줄 수 있는 부분도 최대한 끌어내보려 한다.”고 전했다. 는 오는 27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11.23 / 조회 13,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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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뷰부터 예매 1위,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연극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 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이하 ‘한밤개’)’가 프리뷰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 예매처 연극 부문 예매랭크 1위를 기록했다. 연극 ‘한밤개’는 배우 김수로의 14번째 프로젝트 작품이다. 작품은 자폐아 소년 ‘크리스토퍼’의 성장담을 다룬다. ‘크리스토퍼’는 살해된 이웃집 개를 발견하고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세상 밖으로 나선다. 이 작품은 2013년 올리비에어워드 7관왕, 지난 6월 토니어워드 5관왕을 수상해 최다 수상작의 영예에 올랐다. 예측할 수 없는 무대 연출과 영상미가 돋보인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토퍼’ 역은 윤나무, 전성우, 려욱이 맡는다. ‘크리스토퍼’의 아버지 ‘에드’ 역은 김영호, 심형탁이 소화한다. 그외 배해선, 김지현, 김로사, 양소민, 김동현, 황성현, 한세라, 신창주, 조한나, 강정임, 김종철이 출연한다. 연극 ‘한밤개’는 11월 27일부터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국내 초연한다. 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11.03 / 조회 4,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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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해 스스로에게 되새김질 할 수 있는 작품 <만추> 개막
가을이면 생각나는 작품, 영화 가 연극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연극 는 2007년 개봉한 현빈, 탕웨이 주연, 김태용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애나와 훈의 3일 간의 짧은 시간 동안 이뤄진 운명적인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지난 13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하는 프레스콜을 열었다. 의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HJ컬처 한승원 대표는 “좋은 작품을 항상 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김태용 감독의 영화를 우연히 보게 됐는데 꼭 연극으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는 사랑에 대해 스스로에게 되새김질할 수 있는 작품, 삶의 위로가 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관객과 나누고 싶었다.”고 설명했다.이날 1시간에 걸친 시연 장면은 애나가 어머니의 부고로 3일간의 휴가를 받아 교도소에서 출소해 시애틀로 가는 버스에서 훈을 만나는 모습을 이명행, 김소진이 선보였다. 이후 애나와 훈이 함께 파이크 플레이스를 거닐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장면과 애나가 중국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장면은 박송권, 김지현 배우가 연기했다. 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극 중 쓰이는 중국어에 대해 김소진은 “중국어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 관객들이 보기에 어색하거나 튀어 보이면 안돼서 중국어 선생님으로부터 열심히 배웠다. 중국어에 담긴 마음에 많이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현은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두 남자 배우에 대해서 “이명행의 훈은 조금 더 부드럽고 장난기가 많고 항상 웃게 해주려고 노력한다. 박송권의 훈은 애나 못지않은 훈의 외로움과 어두운 부분들을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하지만 두 배우 모두 영화 속의 현빈의 느낌은 없다. 전혀 다른 인물들이다.”라고 말해 주변을 웃음 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연극으로 변신한 에 대해 박소영 연출은 “김태용 감독의 영화를 기본으로 많이 바꾼 것은 없지만 애나와 훈의 과거 모습을 조금 더 디테일하게 표현해서, 현재 애나와 훈이 가진 외로움과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었다.”고 이 작품의 특징에 대해 말했다. 또한 무대를 2층으로 나누고 철골구조를 이용한 것에 대해서는 "장소를 분할하여 쓸쓸한 느낌을 자아 내고 싶었다. 인물들이 이방인으로 떠도는 느낌과, 갇혀 있는 느낌이 들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대극장 뮤지컬에서 활동해온 박송권은 8년 만의 연극 출연에 대해” 처음 출연 제의가 왔을 때, 무조건 해야겠다라는 생각 밖에 없었다. 노래도 좋지만 연기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는데, 너무 좋은 기회가 와서 처음부터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작품에 임하고 있다. 배우로서도 캐릭터로서도 진심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은 이진욱은 “이 작품은 음악을 넣기가 까다로웠다. 대사도 워낙 촘촘하게 짜여있고 워낙 작품이 주는 고유 분위기가 있는데 괜히 음악이 들어가서 그 정서를 해치면 안될 것 같았다. 음악도 애나와 훈처럼 외로움을 같이 참고 있다가 마지막 대사를 할 때 감정이 제로에서 백으로 올라가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훈 역의 이명행, 박송권과 애나 역의 김소진, 김지현 외에도 왕징 역의 고훈정과 이민아, 김정겸이 참여하는 는 내달 8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jini@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10.15 / 조회 5,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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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가을, 사랑이라는 희망이 찾아왔다 <만추> 박송권&김지현
만추. 늦을 만(晩)에 가을 추(秋). 1966년 이만희 감독 영화의 영문명은 'Full Autumn'이지만, 2011년 김태용 감독작의 영문명은 'Late Autumn'이다. 어쨌거나 가을이 찰 대로 다 찬, 늦가을. 나뭇잎들은 가지에서 떨어져 서늘한 바람에 나뒹굴고, 사람들은 그 바람에 몸을 움츠리게 되는 쓸쓸하고 황량한 그 때. '소실'과 '소멸'만이 전부인 것 같은 그 시절, '사랑'이라는 기적 같은 희망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 현빈, 탕웨이 주연으로 상처를 가진 남녀의 잔잔하지만 강렬한 끌림을 담은 영화 가 곧 연극 무대에 펼쳐진다. 영화를 원작으로 했지만 연극만의 매력으로 2015년 진한 가을 내음을 내뿜을 의 주인공 박송권, 김지현은 "내일이 없는 이들이 내일을 꿈꾸게 되는, 누구에게나 불현듯 찾아올 수 있는 소박한 사랑 이야기"라며 입을 모았다. Q. 가 HJ컬쳐 하반기 라인업 중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갔던 작품이었어요. 박송권(이하 송권) : 저 역시 제의 받았을 때 뒤도 안 돌아보고 하겠다고 했어요. 주변 지인들의 추천도 있었고요. 스케줄이 안 맞아서 못할 뻔 했는데, 다행히 회사(HJ컬쳐) 측에서 많이 배려해 주셨죠. Q. 오랜만의 연극 출연이시죠? 송권 : 제가 연극 전공인데, 안 한 지는 꽤 되었죠. 한 8년 넘었나. 뮤지컬을 주로 하고 있고 춤이나 노래도 좋아하지만, 모든 운동의 기본이 육상이듯 예술에서도 모든 것의 기본은 연기라고 생각해요. 그게 항상 목말랐었고. 아마 다른 작품이었다면 안 했을 거에요. 또 영화 가 개인적으로 되게 슬프게 본 작품 중에 하나여서 아, 이거라면 정말 해보고 싶다, 그래서 다른 거 전혀 신경 안 쓰고 시간만 맞으면 하겠다고 했어요. Q. 연습 중이신데, 그간의 갈증이 해결되고 있나요? 송권 :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그 걱정이 커요. 어느 작품에 들어갈 때나 '잘 할 수 있을까, 욕 먹으면 어쩌지?' 그 걱정이 앞서거든요. 그래서 '한 번이라도 더 해야지', 하는 것도 있고. 저도 배우지만, 다른 공연장 가서 사람들이 공연하는 거 보면 되게 신기해요. '저걸 어떻게 하지? 대단하다', 그래서 공연하면서도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는 거죠. Q. 에서 김지현씨를 본다면 '어떻게 저걸 하지?'하는 생각이 또 드실 거에요.(웃음) 김지현(이하 지현) : 깜짝 놀랄 거에요, 어떻게 저렇게 힘들게 하지? 저 좁은 데서 퇴장도 없이. (웃음) Q. 보고 배우 김지현의 또 다른 발견이라고 무릎을 쳤어요. 그간 못 보던 모습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도 신나게 즐기는 것 같더라고요. 지현 : 그렇게 신나서 하는 게 객석에서도 보이는 것 같아요. 주말에 세 편 하고 나면 진이 다 빠지는데도 너무 재밌어요. 되게 개운하게 힘든 거 있잖아요. 처음엔 진짜 걱정 많이 했어요, 코미디를 해 본적도 없고, 또 난 코미디를 잘 못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 그런데 하면서 '아, 이건 내가 웃기는 게 아니구나, 남자 둘이 하는 걸 내가 잘 받아주기만 하면 되는구나' 하고 깨달은 거죠. 그 안에서 여유가 생기니까 돌발 상황이 일어나도 대처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기고. 코미디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매력을 정말 저도 충분히 느끼며 공연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끝나면 "그렇지! 이거지! 너무 좋았어!" (플디: 왠지 이석준 배우가 그럴 것 같은데요?) 맞아요! 맞아요! (웃음) 팀워크도 너무 좋고, 저희들끼리 우스갯소리로 "오픈런으로 해도 하겠어" 그 정도로 작품에 대한 애정이 너무 커요. 이렇게 너무너무 막 재미있어 죽겠으면서 하는 공연은 처음인 것 같아요. Q. 는 그렇게 즐겁고 신나는 작품이 아닐 텐데, 어쩌나요.(웃음) 지현 : 는 그런 걸 다 비우고, '내가 탕웨이다' 최면을 걸면서. (웃음) 근데 저나 (김)소진 언니나 약간 정상은 아니에요. 애나로 저희 둘 이야기가 나왔을 때 막 웃었어요. "대학로에 우울한 여자가 우리들 밖에 없어?"(웃음) 에서도 같은 역을 했고. 이미지에서 그런 부분들이 없지 않아 있지만 연습하면서도 오빠들한테 "미안해, 우리 사랑하기 되게 힘들죠?" 그러고. (웃음) 송권 오빠가 제일 정상인 것 같아요. 명행 오빠도 이미지만 보면 교회오빠인 줄 아는데, 그렇지 않아요. (웃음) Q. 두 분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나신 거죠? 송권 : 네. 주변 사람들한테 먼저 연락이 와요. "지현이랑 하더라?" (웃음) 어제 (강)태을이랑 통화를 했는데 지현이랑 공연 한다고 하니 "응, 내 사람이지."(웃음) 같이 했잖아요. (웃음) 소진이도 그렇고 지현이도 그렇고, 연습할 때 보면 집중력이 정말 놀라울 정도에요. 저 역시 그런 모습을 원했는데, 그 바라왔던 모습들이 두 사람한테 보이니까. 순간 딴 생각했다가도 둘을 보면 정신 차리게 되고. 호흡도 너무 좋고, 여배우가 가질 수 있는 어떤 느낌들, 기술들이 다 있는 것 같아요. 느낌이 참 좋아요. 근데 한없이 여성스러웠다가 웃길 때는 또 한없이 웃기고. (웃음) 그런데 그게 추하지 않고 되게 귀엽고 사랑스러워요. 지현 : 오빤 되게 성실한 것 같아요. 작품 분석 해온 거 들어보면 작품 생각도 참 많이 하고 머릿속에 이런 생각, 저런 생각 되게 많이 하고, 또 계획을 짜서 이런 것도 해 보고 저런 것도 해보고. 그런 준비를 정말 많이 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성실하고 철두철미한 느낌을 좀 많이 받았어요. 그러면서도 되게 다정하고 나긋나긋하고. (웃음) 연출님이랑 저랑 맨날 "송권 오빠 너무 착해, 너어무 착해."(웃음) 그런데 또 대사 할 땐 상남자 느낌이 확 나요. Q. 연극 원작인 영화 (2011)의 이미지가 대중들에게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어요. 지현 : 그 전까진 영화를 안 봤었고, 연극 이야기를 듣고서 더 못 보겠더라고요. 영화를 보면 탕웨이가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금 연극은 다섯 명이 나오는데 초기엔 여러가지 버전의 대본이 있었다고 하더라고요. 그 중에 훈과 애나, 둘 만 나오는 버전의 대본을 봤었는데 그것만으로도 되게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지금 대본이 영화 속 이야기와 흡사하고 영화 속 장면도 많이 나와서, 연습 들어가고 나니 봐야겠더라고요. 그래서 봤는데, 너무 매력적이고, 역시 탕웨이야. (웃음) 감독이 표현하고 싶은 것도 너무 잘 보이고, 배우들의 감정선도 너무 잘 보이고. 빈 듯 안 빈 듯, 그런 느낌도 너무 좋았고요. Q. 현빈과 탕웨이가 두 분이 넘어야 할 산이 될 수도 있겠군요. 지현 : 처음에는 장난으로 "탕웨이 가면 주세요." 그랬는데, 관객분들도 이미 우리가 현빈과 탕웨이가 아니라는 걸 알고 계시고. (웃음) 그리고 저희들도 연습하면서, 이 작품은 다른 배우가 표현하는 또 다른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Q. 현빈과 탕웨이가 아닌 훈과 애나가 나오는 극이니까요. 이번에 다시 영화를 보면서 훈은 여러모로 매력적인 남자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더라고요. 송권 : 맞아요. 여자의 아픔을 알고, 그걸 드러나지 않게 분출하게 해 주고, 보듬고 안아주기도 하고. 그런 남자가 맞지만 그 사람도 되게 아픔이 많고 누구보다 고독한 사람인 것 같아요. 그 고독함을 잊기 위해 본인이 밝은 면을 더 부각시키려 했을 수도 있고요. 그래서 훈을 보면 굉장히 짠해요. 영화에서는 훈의 외로움이나 쓸쓸함이 그렇게 많이 보이지 않았는데 저희 작품에서는 그걸 조금 더 부각시켜서, 영화보다는 훈이라는 인물을 좀 더 구체화시키려고 해요. 저도 그렇게 표현하고 싶어요, 외롭고 아픔이 있는 쓸쓸한 인물로. Q. 애나는 마음을 닫은 여자 같아요. 계속 훈을 경계하기도 하고요. 그런데 왜 두 사람은 결국 서로에게 끌렸을까요. 송권 : 훈에게 애나는, 뭔가 그동안 만났던 여자들과 다른, 호기심이 생기는 여자였을 것 같아요. 분위기도 달랐고 말수도 적고, 뭘 물어도 대답도 안하고. 그런 것들에 신비감이 생겼을 수도 있고요. 말하지 않아도 눈빛만으로 더욱 강하게 끌리고. 그렇게 안으로 들어가보니 애나도 자신처럼 아픔이 있는 사람이었던 거죠. 이번 작품에서 훈은 부모에게 버려진 고아라는 설정이 있어요. 서로의 아픔들을 말하지 않아도 알고 조금씩 보듬어주고, 그러면서 끌리지 않았을까 싶어요. Q. 애나는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훈에게 한번 도발(?)을 하죠. "날 원해요?"(Do you want me?)라고. 지현 : 딱 그 대사는 아니지만 그 장면 역시 연극 속에 살아있어요. 사실 그 순간엔 훈이 아니라 누구라도 애나에겐 상관 없어요. 집에서 왕징을 보고, 화려한 옷을 사 입어보고 했지만 결국에 애나가 굉장히 초라해진 순간이었고, 뭔가 도발하게 될 수 밖에 없는 순간에 훈이 나타난 거죠. 그렇지만 버스정류장에서 헤어졌던 사람을 또다시 터미널에서 만나고, 그렇게 우연이 반복되고, 훈의 말들이 무심한 듯 따뜻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대답을 유도하지도 않고, 거창한 무언가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 훈의 말들 안에 결국 내 말을 하고 싶게끔 만드는 무언가가 있는 거죠. 또 훈이 나라는 사람에 대해 계속 알고 싶어한다는 느낌들이 조금씩 애나가 마음을 열게 하지 않았을까요. 그래서 처음으로 중국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입 밖에 내지 않았나 해요. Q. 연극에서도 중국어를 하나요? 지현 : 네. 그래서 중국어를 계속 연습하고 있어요. 아마 자막도 함께 나올 것 같아요. Q. 애나의 아픔의 근원이 왕징과의 관계 속에 있다고 생각해요. 지현 : 영화와 같은 이야기이지만, 저희 작품에선 왕징이 조금 더 많이 등장해요. 왕징과 애나의 과거에 대한 소소한 회상 장면들이 들어가 있어서 애나에게 왕징이라는 사람이 어떤 존재였는지 조금 더 알 수 있죠. 잊고 싶지만 계속 왕징과의 일들이 불쑥불쑥 나오는 상태랄까. 뭘 보면 그때 기억이 확 나고. 그래서 이들의 관계를 이해하기는 조금 더 쉬울 수도 있을 것 같아요. Q. 영화 는 빼어난 영상미 또한 압권이었는데 이를 어떻게 무대화할지도 궁금해요. 송권 : 제작진들이 고민을 많이 했다고 얘길 들었어요. 저 역시도 궁금했고요. 지금 나온 무대는 굉장히 미니멀하고 도시적이고 차갑고, 약간 휑한 느낌이에요. 2층 무대로 꾸며져서 장소 분할도 되고요. 지현 : 조명 등으로도 표현을 하고요. 영화를 똑같이 재현하는 게 아니라 연극적인 방법을 활용하는 거죠. 저희는 동선을 좀 많이 써서 원하는 걸음걸이, 걸음을 걷는 모습 등에 대해 연출님이 주문을 하세요. 낯선 두 사람이 휑한 곳에서 정처 없이 걷는 모습. 안개도 깔려 있고요. 영화 속 쓸쓸한 느낌을 빈 공간 속 철골구조로 내려고 해요. 사실적으로 풀지 않는 장면들, 그런 연극적인 것들이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Q.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하는 것이, '과연 애나와 훈은 재회했을까'입니다. 송권 :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 아직 정하지 않고 있어요. 두 가지로 열어두고 있죠, 만난다, 만나지 않는다. 지현 : 너무 명확한 결론이 아니었으면 해요. 여운을 줄 수 있는 엔딩. 어떤 느낌만 싹 주면 사람들이 '만났구나, 아니면 다른 사람이구나' 그렇게 생각을 열어 두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둘이 다시 만나지 않아도, 그들의 만남은 이미 두 사람의 삶에서 되게 의미가 있는 일이 되었잖아요. Q. 가을 분위기가 그 어떤 작품보다 진하게 날 작품이 가 될 것 같아요. 관객들에게 한마디 남기신다면요. 지현 : 연습 첫날 대본 표지에 쓰인 '늦었다고 생각했을 때 사랑에 찾아왔다' 그 문구를 읽는 순간 눈물이 핑 돌았어요. 아, 그게 이 작품의 메인 문구 같아요. 내일도, 미래도, 희망도,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살고 있는 사람에게 뜻하지 않게 사랑이라는 게 왔고. 출소하고 나서의 애나의 시간이 바뀌게 되잖아요. 이젠 누군가를 기다리게 되는, 어떤 희망을 가진 여자가 된 거죠. 사랑에 대한 소중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될 것 같아요. 사랑하고 있지 않은 분들에게는 '저런 남자가 어딘가엔 있을 거야(웃음)' 그런 희망을 줄 수도 있고. 중요한 건 사랑이에요. 그런 인연은 언제 어디서든 찾아올 수 있다는, 그런 메시지의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송권: 영화를 보신 관객들은 저마다 어떤 이미지, 선입견이 있으실 거에요. 또 현빈과 탕웨이에 대한 환상도 갖고 계실 거고요. 그래서 자신들의 생각이 저희 연극과 똑 맞지 않으면 실망하실 수도 있는데. 이 작품은 누구한테나 있을 법한, 남녀의 잔잔한 사랑이야기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사는 세상, 그 속 평범한 사람들의 작은 사랑 이야기, 그런 생각으로 보신다면 좀 더 편안하게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잔잔한 감동을 느끼신다면 그게 저희의 보람 아닐까 싶어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udiochoon.com)
2015.09.21 / 조회 8,4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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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한 관람은 가라, 실험적인 무대, 이색 체험 <카포네 트릴로지> 개막
관객들에게 색다른 형식의 관람 형태를 제시하고 있는 연극 가 지난 14일 개막하여 순항 중에 있다. 개막 전부터 관객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는 미국의 전설적인 마피아 두목 알 카포네의 영향력이 시카고를 지배하던 1923년, 1934년, 1943년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벌어지는 일을 담고 있다. 이 작품은 로키, 빈디치, 루시퍼라는 세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한 편의 에피소드 자체로 완결성을 가지고 있다. 지난 22일 의 제작진과 배우들은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김종태, 정연, 박은석이 처음으로 시연한 에피소드는 서스펜스 장르인 ‘루시퍼’로 1934년 알 카포네가 탈세로 잡혀간 후의 이야기다. 조직의 2인자였던 닉 니티가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서 위험한 선택을 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루시퍼, 마이클, 말린 세 캐릭터 사이에 흐르는 긴장감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에피소드이다.이어 하드보일드 장르인 ‘빈디치’는 이석준, 김지현, 윤나무가 열연을 펼쳤다.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 두스에게 화려한 복수를 계획하는 빈디치가 두스의 딸 루시와 함께 계획을 실행에 옮긴다는 내용이다. 빈치디의 내레이션을 통해 빈디치의 속마음을 알 수 있는 작품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속마음은 전혀 예측하기 힘든 상황에서 벌어지는 아슬아슬한 반전이 매력이다.시연의 마지막은 정연이 쇼걸 롤라 킨으로 분한 ‘로키’로 재치있는 대사와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코미디 장르다. 롤라 킨이 만나는 다양한 인물들과 예기치 못한 사건들로 다양한 재미와 웃음을 유발한다.이날 특히 관심을 끌었던 것은 의 무대인 661호다. 제작진은 공연 장소인 소극장을 작품의 배경이 되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로 재현해냈다. 관객들은 객석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실제 호텔에 온 것처럼 호텔 데스크와 복도를 지나야 무대인 661호 앞에 마주하게 된다. 침대를 가운데 두고 관객들은 양쪽으로 앉게 되며 배우와 관객들은 661호라는 한 공간에서 각각 연기와 관람을 하는 이색 체험을 하게 된다.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닉 니티 역 외에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하고 있는 이석준은 “대본을 처음 봤을 때는 이런 형식의 극일지 몰랐다. 무대 양쪽에 관객들이 앉아 있다는 걸 연습하는 과정 중에 알게 됐다. 쉽지는 않았지만 관객들과 한 공간에 있으면서 오는 시너지가 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대해 김태형 연출은 “관객들에게 배우와 함께 실제 사건이 벌어지는 호텔 방안에 갇혀있음으로 리얼함과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한다.”고 말했다.각색에 참여한 지이선 작가는 에피소드마다 나오는 빨간 풍선에 대해 “661호 이곳은 총이 굉장히 일상적으로 난무하는 공간이다. 오히려 외부의 가장 평범한 일상의 상징인 풍선이 이곳에 들어오면 두 개의 극단적인 상징이 충돌하면서 관객들도 배우들도 많은 의미를 가져갈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풍선 공포증이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풍선이 터질 것 같은 그런 긴장감을 주고 싶었다. 세 가지 에피소드마다 풍선 처리 방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에피소드마다 숨겨진 세 가지 사건의 연결고리를 찾아볼 것”을 권했다. 김태형 연출은 ”그동안 연극과 뮤지컬 작업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이 있다. 나이키의 경쟁 상대는 아디다스나 리복이 아니라 닌텐도다라는 말이 있는데 마찬가지로 연극의 경쟁 상대는 다른 공연이 아니라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관객들이 집에서 편안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 드라마에서 벗어나서 불편한 걸음으로 극장을 찾게 하는 것이 연극 연출가로서 앞으로 해야 할 일이다.”라고 서두를 떼며, “이런 색다른 체험이 디지털 미디어 시대에 연극이 살아남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다.”라고 말했다.그는 세 가지 에피소드의 공통점에 대해 “이 작품은 1920년대부터 1940년대까지 알 카포네가 가장 전성기였던 시대에서부터 퇴락하기까지의 그 시대의 미국을 다루고 있다. 실제로 알 카포네는 무대에 등장하지 않지만 이름이 자주 언급된다. 마피아라는 거대한 세력이 도시의 모든 실권을 지배했던 그 시대에 사건이 벌어지는 곳이 넓은 광장이 아니라 바로 렉싱턴 호텔 661호라는 좁은 공간이다. 는 여기를 벗어나고자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공연은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계속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5.07.23 / 조회 9,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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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혼란스러웠던 그곳으로의 이색초대 - <카포네 트릴로지> 윤나무, 김태형 연출
1923년, 1934년, 1943년 시카고 렉싱턴 호텔 661호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다른 시간,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 세 편의 이야기 , , 를 소개하고 있는 연극 가 곧 개막을 앞두고 있다. 코믹, 서스펜스, 하드보일드 등 각기 장르와 개성도 다른 이야기지만, '카포네'와 얽혀 있다는 공통점으로 굵게 묶인 이 영국발 작품은 국내 상륙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매진을 향해가며 관객들의 큰 관심을 얻고 있다. 작품의 구조와 형식 뿐 아니라 호텔방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공간, 그리하여 더욱 가까워진 배우와 관객, 또 예상을 처참히 깨는(?) 배우들의 이색변신 등이 큰 기대를 얻고 있는 와중에 '인생캐'(배우 인생 중 손꼽을 수 있는 대표 캐릭터)를 만났다는 윤나무는 시종일관 즐거운 흥분이 가득한 표정이었고, 에딘버러에서 이 작품을 본 후 단번에 매료되었다는 김태형 연출은 "라이선스 작품을 여러 편 했지만 내가 먼저 해 보고 싶어 진행된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무대가 스스로에게 더욱 특별한 의미를 지녔음을 이야기했다. 새로움을 탐하는 인간의 본능을 제대로 저격하는 무대로 떠오를 것인가. 갱들이 판을 치던 그 시대 시카고로의 이색초대, 에 대한 궁금증을 지금부터의 이야기로 조금만 달래보도록 하자. Q. 공연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김태형(이하 태형): 일단 좋은 배우들이 있다. 좋은 연기를 하는 동시에 관객들에게 많이 어필하고 있는, 좋은 작품으로 이어질 것 같다는 기대를 할 수 있는 배우들인 것 같다. 또 약간 독특한 형식의 공연 느낌이 있어서 궁금해하시는 것 같다. 이 작품에 대해 정보가 많은 것도 아니었고, 보신 분들도 많이 없으실 텐데 공연 소개되는 모양새가 특이한데? 궁금한데? 그런 게 있었던 것 같다. 이런 말 하긴 좀 부끄럽지만 어쨌거나 지이선 작가님과 내가 오랜만에 같이 하는 작품이니 그 영향도 있을 것 같고 컴퍼니 영향도 컸던 것 같다. 를 올려놨던 회사라 어떤 분위기인지 알고 계신 분들은 그런 부분도 기대를 하시는 것 같다. 여러가지 상황이 잘 맞아 떨어진 것 같다. 솔직히 마지막 신의 한 수, 석준이 형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다.(웃음) Q. 캐스팅 과정에서 남다른 일이 있었나? 태형: 원래 다른 분이 하시기로 되었는데 급하게 영화 스케줄이 생기면서 다른 배우를 찾고 있었다. 그 전에 석준 선배님과는 안면이 없었다, 서로 이름만 알고. 그런데 를 연달아 두 번 나가게 되면서 이 작품, 그 캐릭터에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거다. 그래서 조심스레 문자 드리고, 전화 드렸더니 하고 싶으시다고 흔쾌히 말씀하셔서 정말 말도 안되게 같이 하게 됐다. 월요일에 프로필 촬영이었는데 주말에 결정되었나? 우리로서는 좋았고, 형도 작품 같이 하면서 즐거워하신다. 김태형 연출Q. 윤나무에게는 몇 번째로 전화를 했나?(웃음) 윤나무(이하 나무): 난 작품 이야기 듣고 내가 하고 싶다고 했다. 우연히 연출님과 공연 모니터 같이 하고 쌀국수 먹으러 가는 길에 지이선 작가님을 만났다. 같이 밥 먹으면서 이 작품 이야기를 하시는데 재밌겠다,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김태형) 연출님과 연달아 작품을 해서, 나랑 하자는 말씀은 안 하시겠지, 했다. 그런데 들으면 들을수록 되게 재밌을 것 같아서, 어느 날 연출님이 다른 용건으로 전화 하셨을 때 이 작품 하고 싶은데 시켜주시면 안되냐고 물어봤다. 그렇게 이야기해 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어? 어? 너 잠깐 기다려봐, 가만히 있어봐", 그러시더라. (웃음) Q. 왜 기다리라고 했나? 태형: 정말 얘 말대로 최근 나무와 작품을 계속 했더라. 지겹지 않겠어? 그 생각이었지. 물론 나무를 (캐스팅에) 생각 안 했던 게 아니었다. 나무와 같이 계속 작업을 했던 것도 얘가 무난하기 때문에. (웃음) 어디다 놔도 쓸만하다. (웃음) 이 작품과 안 어울리는 건 아니지, 하고 생각하다가 얘가 하고 싶다고 하니까 ‘어? 괜찮겠는데?’ 하다가 지선작가나 (컴퍼니) 대표님과 이야기를 했는데 두 사람 다 대번에 좋다고 해서 쉽게 결정했다. 잘 어울리기도 하고. 또 지이선 작가가 그러더라. 최근에 나무가 계속 10대 캐릭터를 했으니 성인 연기도 해 봐야 하지 않겠냐고. (웃음) 나 등 10대라고 해도 단순히 어린 역할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치만 이번 기회에 좀 다른 걸 같이 해 보자 싶어 큰 고민 안 했다. Q. ‘아역’은 아니지만 실제 연령보다 낮은 배역을 계속 맡았던 건 윤나무라는 배우의 어떤 모습과 맞닿아서 일까? 태형: 에서 나무를 처음 봤다. 아마 그 공연을 보고 이 배우를 기억하는 사람이 많을 것 같다. 묘한 에너지가 있어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소년 같고 여리여리하면서도 동시에 되게 강하고 또 어두운 에너지가 있다. 실제로도 김태훈(윤나무 본명)이라는 인간도 좀 그랬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만나서 좀 지내보니까 꼭 그렇지 만도 않더라. (웃음) 허당기와 묘한 광기가 있다. 무대 위에서 어둡고 시크한 에너지를 보이다가도 가끔 훅 터져나오는 묘한 발랄함이 있다. 사실 얘가 그렇게 동안은 아니지 않나?(웃음) 그런데 약간 성숙한 소년, 그런 느낌들이 있어서 그런 역할을 할 때 생각나는 배우인 것 같다. Q. 대학로에서는 ‘윤나무가 김태형의 아들이다’라는 소문도 있더라. (웃음) 등 연달아 작품을 함께 했기 때문이겠다. 나무: (김태형 연출) 결혼식 때 정순원 배우와 내가 오프닝에 결혼식 장면을 했다. 둘이 만담식으로 했는데 정순원 배우가 “너 에, 에, 에, 김태형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어!” 그런 이야기를 한 거다. 그 자리에 우리 아버지도 오셨는데. (웃음) 배우 윤나무2012년에 을 대현이 형 때문에 봤는데 공연이 너무 좋았다.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2013년에 그 공연이 올라간다는 얘길 들었다. 당시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새벽 2시쯤 모르는 번호로 문자가 왔는데 연출님이었다. 때문에 내 스케줄 물어보시려고 문자 하신 거다. 그 때 강아지를 키우고 있었는데 야호! 그러면서 강아지랑 엄청 좋아했다. 내가 하게 될지, 안 할지 모르지만 오디션을 볼 수 있는 뭔가가 있겠구나, 그래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 그 문자 아직도 있다. 태형: (그 당시 문자 보며) 처음으로 너랑 나랑 주고 받은 문자구나. 새벽 2시 13분. 진짜 매너 없다. (웃음) 근데 너 답장 엄청 길다. (웃음) 나무: 2월 28일. 그 이후로 시간이 엄청 빨리 갔다. 연출님 만나서 작품도 많이 하고, 덕분에 바빠진 거다. 그 때가 되게 힘들고 약간 정체성의 혼란도 왔을 땐데 연출님을 딱 만난 거다. Q. 윤나무는 올해 데뷔 5년차이다. 나무: 최민식 선배님이 학교 대 선배님이신데 한 시상식에서 내 맘을 후벼 파는 말씀을 하셨다. 내가 정말 잘났다고 생각해서 작품을 작품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대본을 대본으로 들여다보지 않고, 이게 흥행이 될까를 먼저 고민했을 때가 있었는데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고 싶으시다고. 그때가 한 달쯤 남겼을 때였는데 로기수 캐릭터와 그 생각이 잘 맞아서, 나도 그렇게 생각해야겠다, 물론 관객이 많이 들고 그런 것도 중요하겠지만, 내가 작품을 좀 덜 하더라도 부끄럽지 않게 하고 싶다, 그런 마음이 크다. 그리고 오디션 공고를 보고 학전 건물 3층에 올라가서 오디션을 보던 그 생각, 그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 됐다. 나 역시 작품 선택하는 기준 자체를 상업적으로 대성공을 바라는 그런 대본, 그런 걸 한 두 번 정도 생각한 적이 있었다. 물론 성공하면 좋겠지만 그게 다가 아니라는 것을 많은 분들이 느낄 수 있게 내 스스로도 개발하게 하겠다는 생각을 한다. 내가 을 한 이후로 그때부터 지금까지 과정을 다 봐주신 분이 연출님이시니, 연출님한테 왔던 문자가 내겐 행운인거다. Q. 이야기로 들어가보자. 에딘버러 페스티벌 프린지에서 이 작품을 봤다고 들었다. 태형: 정인석 대표님이 올리자고 해 놓고 에딘버러 가자고 하셨다. 되게 좋았지만 망설였던 것이, 그때 정말 바빴는데, 어느 정도였냐 하면 7월 28일에 결혼식하고 2, 3일 후에 공연 올라가서 끝나는 날 밤 비행기로 가는 일정이었다. 신혼여행도 못 가고 공연 쫑파티도 못 가고 마지막 공연 끝나고 바로 공항 갔다. 해외에서 공연 본 경험이 많지 않았는데 뉴욕, 일본에 잠깐 가 봐서 그게 너무 재밌다는 걸 알아버렸기 때문에 진짜 가고 싶더라. 가서 공연을 수도 없이 봤다. 이 팀(작가 제이미 윌크스, 연출 제스로 컴튼)이 하는 을 봤고 그러면서 도 봤다. 를 끝냈을 때고 그 전에 라는 것도 해서 전형적인 프로시니엄 구조가 아닌 객석과 무대의 구분이 애매한, 거기에서 나오는 새로운 체험, 그런 것에 관심이나 갈증이 있었다. 는 관객과 무대가 분리되어 있지만 조그만 한 공간 안에 다 같이 들어와 있는 느낌이고.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잊혀지지 않는 건 끝나고 건너편에 앉은 남자 관객 셋의 표정이다. 세 명이 입을 쩍 벌리고, ‘세상에, 이런’, 이런 표정이었다. 그 사람들 뿐만 아니라 거기 있던 관객들이 다 비슷한 분위기였다. 물론 영어로 봤지만 좋은 공연, 좋은 연기는 말을 못 알아들어도 다 느껴진다, 그걸 느꼈다. 그 에너지나 연기가 다 보이더라. 해 보고 싶다, 내가 하지 않아도 한국에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생각이 들었다. Q. 독특한 공연 공간 구조가 무엇보다 이 작품의 큰 매력이겠다. 태형: 중요한 특징 중 하나가 천정을 덮는 거다. 호텔방이나 영화 세트장처럼. 사방 벽, 천정까지 덮는다. 옛날 호텔에 붙어 있던 대형 팬도 천정에 달려 돌아간다. 작은 호텔 방을 그대로 옮겨 놓는 거고 관객들도 호텔 방 문으로 들어가서 착석한다. Q. 객석과 무대 공간이 무척 가까운데(약 50cm) 부담스럽지는 않나? 나무: 새로운 형식이라 오히려 좋다. 재미있을 것 같고. 또 관객들에게 힘을 받아서 가는 편이었기 때문에 부담스러운 건 없다. 오히려 무대에 같이 있는 형, 누나들에게 집중하면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 그런데 지나다니다가 (관객들 발에) 치일까 걱정이다. (웃음) Q. 형식적 매력은 분명이 있지만, 시카고, 갱 등 이야기 소재나 배경 등은 우리나라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지 못하고 소재의 매력에서 끝날 수도 있지 않을까. 태형: 그 점을 굉장히 많이 고민했다. 처음에 세계 1차 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을 하고 싶었는데, 우리나라도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작품 그대로가 아니라 이라크전 파병이나 6.25, 베트남전 등에 참전한 우리 군인들의 이야기로 그 작품을 데려오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우리에게 좀 더 가까운, 지금 대한민국에서 이 이야기를 했을 때 뭔가 접점이 있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로 결정이 났을 때 더 쉽고 재밌는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긴 했다. 예상하는 것보다도 훨씬 재밌고 코미디라 아마 깜짝 놀라실 거다. (웃음) 윤나무의 인생캐는 여기에 있다. (웃음) 재밌긴 한데, 그냥 번역만 해서 공연하면 엔터테인먼트로서 끝날 것 같았다. 원작 안에 주제가 있지만 강하지 않았고 시카고나 마피아 등의 소재에 좀 더 익숙한 사람이라면 뭔가 느낄 수 있을 것 같은데 우리는 그렇지 않으니까. 그래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이 작품이 보여졌을 때 의미를 갖게 되는 공연을 만들자는 걸 목표로 했다. 첫째는 세 가지 공연들이 전체적으로 크게 묶일 수 있는 테마를 공유하자는 거였고, 지이선 작가님이 그걸 잘 찾고 만들어주었다. 또 한 가지는 마피아 얘기를 하고 싶었다. 요즘 우리나라는 마피아 시대 아닌가. ‘관피아’라든지, '금융마피아'라는 말이 먼저 나왔고. 어떤 면에서 자기네들끼리 강력한 카르텔, 패밀리를 형성하고 돌아가는 느낌. 그렇게 보고 나니 작품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게 되더라. 기본적으로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은 이 방에서 벗어나고자 하지만 그럴 수 없고. 그런 테마들이 반복된다. 또 카포네라는 캐릭터가 등장하진 않지만 거기에 매여 있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 또 그 패밀리 안으로 들어오고 싶어하는 사람들. 이런 이야기를 작품 속에 알게 모르게 풀려고 하고 있고, 그러다 보니 내게도 좀 의미 있는 작품이 되더라. Q. 연습실 분위기는 어떠한가? 나무: 각자 장르가 전혀 다른 세 편이라 세 작품 연습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연습 기간도 굉장히 타이트해서 대사와 싸우고, 로키 잡고 싸우다 대머리 가발 쓰고 뭐 하다가, 갑자기 되게 멋있고 진지한 걸 하려다 서로 얼굴 보면 웃음 터지고. (웃음) 너무 재미있다. 연습하면서 족구도 하고 야구도 하는데 그렇게 박장대소 해 본적은 많지 않다. 연출님 앞에서 뭘 하다가 내가 웃겨서 배를 잡고 쓰러지고. 내가 이러고 있는 게 너무 웃기다. 진짜 꼭 보러 오시라. 왜 이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게 될 거다. (웃음) 어서 빨리 가발이 와야 할 텐데. (웃음) 태형: 나무도 나무지만 석준이 형 보면 진짜 넘어간다. 에서 남자인 내가 봐도 진짜 멋있다. 캐릭터 자체도 그런데 그걸 연기하는 석준이 형도 멋있다. 물론 종태 형도 멋있지만 석준이 형이 더 멋 부릴 줄 아는 것 같다, 확실히. 근데 할 땐, 저렇게 멋진 형님을 저런 거 시켜도 되나?(웃음) 싶고. 그런데 본인이 많이 제안하시더라. 이렇게까지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웃음) 나무: 배우로서도 그런 변신은 재미있고, 관객들도 즐거워하시지 않을까? 그런데 가까운 데서 보시게 되니 관객들도 에너지 소모가 확실히 있을 것 같다. 태형: 또 좋은 게, 연습실에서와 무대에선 다른 에너지가 생긴다. 연습을 항상 좀 디테일하게 하는 편이라서 연습실에서는 되게 재밌거나 정서적으로 깊이 들어가 집중할 수 있었는데, 무대로 올라가면 아무래도 거리감이 생긴다. 분명 연습실에서는 재미있었는데 무대 올라가니 생각보다 재미없네? 그런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거꾸로 무대에서 에너지가 더 모아지거나 관객과 만나지는 경우도 있지만. 이 공연 같은 경우는 연습실에서 내가 봤던 거리와 똑같은 거리에서 관객들이 보는 거니까 어떤 면에선 좀 더 연습하기가 수월한 것 같다. 지금 내가 느끼는 걸 관객들도 느낄 테니까. Q. 너무 큰 기대는 그만큼 큰 실망을 가져오기도 쉽다. 를 기대하고 있는 관객들에게. 태형: 여러가지 측면에서 그간 본 적 없는 공연인 건 확실하다. 공간도 그렇고 내용 구조나 연기적인 측면도 마찬가지라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기다리셔도 후회되지 않게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나중에 이게 뭐야? 그러시는 거 아닌가?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7.13 / 조회 10,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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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믹, 서스펜스, 하드 보일드- <카포네 트릴로지>의 색은?
시카고에 위치한 렉싱턴 호텔 661호. 1920년대부터 40년대까지 시대를 달리하며 이곳에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펼쳐내는 독특한 형식의 연극 가 오는 14일 국내 개막을 앞두고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지난 29일 대학로에 위치한 의 연습실 광경은 불안과 긴장, 그러다가 터지는 웃음이 무차별적으로 이어지며 종잡을 수 없는 분위기의 연속이었다. 2014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큰 화제를 낳으며 공연되었던 이 작품은, 같은 해 서울국제공연예술제 해외공식초청작이었던 의 연출가 제스로 컴튼과 작가 제이미 윌크스의 또 다른 작품이기도 하다. 호텔 방이라는 극중 배경에 맞게 공연장 역시 같은 구조로 꾸며질 것을 김태형 연출은 예고했다. "크기와 천정 높이까지 사방이 호텔 방으로 완벽하게 재현될 것으로, 공간 안에 들어온 관객들까지 렉싱턴 호텔 방의 답답하고 오묘한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그의 설명에 따라, 관객들은 작은 무대 양 옆 객석에 자리할 예정이라고. 연극 의 배우들특히 이 공간에서 펼쳐지는 '세 가지 맛'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다가온다. 연습실을 찾은 날 만날 수 있었던 에피소드는 이 중 두 가지, 루시퍼와 로키. '루시퍼'의 닉 니티는 조직의 2인자로서 피할 수 없는 일들을 해내지만 형체 없는 위협들이 그를 엄습하고, 자신을 걱정하는 동시에 또다른 위기에 빠진 아내 말린을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한다. 김태형 연출이 '서스펜스'라고 수식한 것처럼 자신의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는 날 선 닉 니티, 김종태의 모습과 위험 속에서도 남편을 향한 사랑을 굽히지 않는 말린의 정연, 그리고 닉 니티와 어두운 거래를 하는 박은석의 등장은 작품을 더욱 팽팽한 긴장감 안으로 몰아 놓았다. 에피소드 '루시퍼'또다른 에피소드 '로키'가 시작되자 분위기는 180도 뒤바뀐다. 돈을 위해 선택한 결혼을 앞두고 아슬아슬한 이중 생활을 하는 쇼걸 롤라 킨과 전 재산을 털어 롤라 킨을 마피아 보스의 곁에서부터 빼온 순진한 회계사 데이빗, 그리고 정신없이 등장하는 형사들과 벨보이 등은 이야기뿐 아니라 관객들의 시선까지 예고되지 않은 어딘가로 끌고 가고 있다. 이날 연습을 펼친 이석준, 김지현, 윤나무 뿐 아니라 의 전 배우들은 각각 세 가지 에피소드에 다른 배역으로 등장해 색다른 모습을 선사할 예정이지만, 특히 로키에서 만나는 배우들의 순간 변신은 관객들에게 남다른 재미와 큰 웃음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에피소드 '로키'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복수를 계획하는 젊은 경찰 빈디치의 모습과 롤라 킨, 닉 니티 사건이 어지럽게 뒤엉키며 또다른 비극이 시작되는 '빈디치'는 광기 어린 하드보일드를 예고하고 있다. 세 편의 에피소드가 각기 공연되는 까닭에 세 번 관람해야 를 다 만나는 셈이 된다. 오는 14일부터 9월 29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7.01 / 조회 7,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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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히고 엇갈리는 남녀의 처절한 방언들, <스피킹 인 텅스>
행과 불행, 사랑과 미움을 구분하는 것은 얼핏 단순한 일처럼 보인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한 꺼풀 외피를 벗겨보면 행복으로 보였던 것에 지독한 불안이 스며 있기도, 사랑으로 보였던 것에 타성 혹은 무심, 증오가 배어있기도 하다는 것을 말이다. 지난 1일 개막해 국내 초연 무대에 오른 연극 는 이처럼 한없이 모순된, 그래서 때로는 그 자신조차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을 들여다보는 작품이다. 불륜을 저지른 여자, 오래 전 떠나버린 여자를 하염없이 기다리는 남자, 끝없이 타인의 사랑을 의심하는 여자 등 다양한 남녀들의 관계가 엇갈리는 가운데 사랑 아래 증오가, 또 그 아래 다시 사랑이 쌓인 복잡한 인간 감정의 층위가 드러난다. 호주의 극작가 앤드루 보벨이 쓴 는 1996년 초연 이래 미국, 유럽에서 꾸준히 공연된 인기작으로, 의 김동연 연출과 강필석, 이승준, 김종구, 정문성 등의 참여 아래 국내 관객들을 만났다. 총 3막으로 구성된 이 극은 먼저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독립돼 있으면서도 예기치 못한 지점에서 서로 맞물리는 정교한 구성으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인간 심리의 내밀한 곳을 샅샅이 훑고 드러내는 섬세한 시선으로 여운을 남긴다. 극은 레온-제인, 피트-쏘냐가 싸구려 모텔방에서 만나고 있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술집에서 처음 상대를 만나 불륜을 저지르기로 결심한 이들은 결정적 순간 망설이고, 각기 다른 선택을 한다. 이 하룻밤의 사건은 레온-쏘냐, 피트-제인 부부의 결혼생활을 위기로 이끌고, 이들이 위기 속에서 스쳐간 또 다른 남녀들의 이야기가 2, 3막에서 펼쳐진다. 레온-쏘냐, 피트-제인의 관계는 단지 하룻밤의 불륜 때문에 위기에 빠진 것이 아니다. 극중 모든 남녀들은 배우자에게,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가지 단어로는 설명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품고 있고, 그 감정은 ‘방언’을 뜻하는 제목 ‘스피킹 인 텅스’처럼 이해할 수 없는 형태로 상대방에게 전달된다. 서로 절묘하게 겹치고 끊어지는 대사들은 “사랑해.”라는 말이 정말로 사랑한다는 뜻만을 지니고 있지는 않은 미묘한 상황을 드러낸다. 사랑이라는 감정을 복잡하게 만드는 것은 그 자체의 미묘함뿐 만이 아니다. 탄탄한 사회적 지위와 재산을 쌓은 중산층 부부 레온-쏘냐가 화해하는 반면 변변한 재산도 아이도 없는 피트-제인의 갈등은 끝내 봉합되지 못하는 모습은 돈과 현실, 편리라는 불순물이 섞여 한층 더 모호해지는 남녀관계의 실상을 보여준다. 이 작품을 통해 “나는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말한 작가는 그 예리한 시선을 우리 각자의 속마음으로 돌리며 진심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묻는 듯 보인다. 네 명의 배우가 아홉 명의 캐릭터를 소화하는 만큼, 는 배우들의 연기도 큰 기대를 모은 작품이다. 지난 27일 무대에서는 전익령의 연기가 특히 돋보였다. 전익령은 삶에서 자신이 이뤄낸 것들에 대해 긍지를 느끼면서도 깊은 공허감으로 괴로워하는 쏘냐와 불안에 시달리는 발레리를 정확한 발성과 매력적인 모습으로 표현해 눈길을 끌었다. 강필석, 김종구, 정운선 등의 무대도 궁금하다. 공연은 오는 7월 19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3층 수현재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수현재컴퍼니 제공
2015.05.28 / 조회 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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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스피킹 인 텅스> 김종구
출산을 앞둔 아내를 위해 설거지를 끝내고 오느라 인터뷰에 늦었다는 이 남자, 이야기를 나눌수록 참 건전하다. 생각해보면 그가 에서 연기했던 능청스런 국군 대위 한영범도, 에서 맡은 냉철한 인민군 로기진도,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어딘가에 곧고 깨끗한 단심을 품고 있을 듯한 인물들이었다. 지나친 겸손도, 자만도 없이 꾸준히 무대에 서며 내면의 ‘예쁜 방’들을 차곡차곡 만들고 있다는 11년차 배우 김종구에 대한 이야기다. 근래 들어 1년에 서너 작품을 소화하며 부지런히 공연계를 활보하고 있는 김종구는 얼마 전 개막한 에서 또 다른 변신을 꾀했다. 는 다양한 갈등에 처한 남녀들의 모습을 통해 사랑과 상실을 들여다보는 작품으로, 극중 3막에 걸쳐 각기 다른 인물로 분하는 배우들의 연기 내공을 유감없이 감상할 수 있는 무대다. 개막을 앞두고 지난 달 28일 만난 김종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얘기하다 “아내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특유의 환한 미소를 지었다.Q 는 어떤 작품인가. 독특한 게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주요 인물들이 1인 다역으로 구성돼 있다는 거다. 보통 1인 다역이 도구적인 역할, 재미 위주의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작품에서는 장면을 끌어가는 주요 인물 자체가 1인 다역이고 그들이 모여서 하나의 극을 형성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이 극의 양식이다. 한 무대를 두 개의 공간으로 나눠서 각각의 공간에 있는 사람들이 같은 대사를 하는데, 굉장히 독특하다. 초반부터 그런 부분이 30분부터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그 부분이 특히 재미있다. Q 대본을 보니 정말 겹치는 대사가 많더라. 외울 때 헷갈리지는 않았나. 외우는 건 어렵지 않은데 그걸 동시에 말하는 게 어려웠다.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외쳐야 하는데 서로 그 템포가 다르니까. 지금까지도 서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부분이다. 상대방이 얘기할 때 집중해야 된다. Q 극중 피트와 닐, 존 등 세 명의 인물을 연기한다. 각각의 인물을 소개한다면. 다 평범한 사람들이다. 화려하거나 그럴싸하게 포장된 인물들은 아니다. 평범한데, 각자에게 굉장히 소중한 무언가를 하나씩 잃어버려서 그 때문에 아파하거나 혼란스러워하거나 미쳐가는 인물들이다. 추상적으로 말하자면 그렇고, 일단 이 작품은 어떤 여자의 실종으로 인한 그 주위 사람들의 반응, 서로 얽혀있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그 중 피트라는 인물은 진짜 솔직하고 평범한 남편이다. 세 사람 중 김종구와 가장 닮은 사람이기도 하다. Q 어떤 점이 닮았나. 이런 이야기를 하니 민망하지만(웃음), 아내를 엄청 사랑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리고 이 사람은 자신을 화려하게 포장하지 않는다. 피트가 여자를 만나 하룻밤 자고 싶어하는 마음도, 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마음도 이해가 되더라. 또 피트는 바보같이 그 일을 아내한테 곧이곧대로 이야기한다. 얼마나 착한가. 어떻게든 아내와 잘 해보려고 하는데 정작 여자의 진짜 마음은 잘 모른다. 그런 면이 나와 비슷한 것 같다. 그래서 피트가 좋고 사랑스럽다. Q 닐과 존의 경우는 어떤가. 닐은 쉽게 이야기하면 ‘진상’이다. 여자 때문에 너무너무 아파서 자기 몸도 가누지 못하는 사람인데, 어느 순간부터 그 아픔을 즐기는 것 같다.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다. 닐을 통해서는 미친 슬픔, 감당할 수 없는 슬픔을 꼭 표현하고 싶다. 보통 여자가 남자보다 많이 운다고들 하는데, 남자가 작정하고 울면 여자보다 더 많이 운다. 정말 엉엉 대성통곡을 한다. 그 정도의 아픔을 닐을 통해 표현하고 싶다. 존은 조금 다르다. 피트가 가장 일반적인 사람, 닐이 가장 감성적인 사람이라면 존은 가장 이성적인 사람이다. 이성적이고 냉철하고, 자신의 감정을 컨트롤할 수 있는 지식인인 것 같다. 나와는 공통점이 별로 없다. 나는 지식인도 아니고 이성적이지도 않으니까. 그런데 이 사람의 아내가 아프다. 아내는 모든 남자를 불신하고, 길을 가다 누가 조금만 시비를 걸어도 착란증세를 일으키며 화를 내는 여자다. 그런 아내를 지켜보는 것이 얼마나 힘들겠나. 아내를 사랑하지만 아내와의 소통을 잃어버린, 그래서 아내를 향한 사랑이 증오로 바뀌어버린 인물이다. 그 혼란과 증오를 표현하는 것이 관건이다. Q 각 인물 별로 외적인 특징을 따로 설정해둔 것이 있나. 고민을 해봤는데, 굳이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각 인물의 감정 자체가 워낙 다르고 강하니까. 닐의 경우 등장할 때부터 슬픔으로 가득 차 있는 인물이라 특별히 다른 표현이 필요 없다. 피트를 연기할 때는 두 커플이 무대에서 동시에 대화를 이어가는 극의 양식에 맞추는 것이 우선이라 거기에 더 집중했다. 존의 경우에는 표정을 많이 짓지 않고 사람의 눈을 잘 쳐다보지 않는다든가 하는 모습으로 최대한 냉정한 감정을 표현하려고 한다. Q 작가가 작품을 통해 이런 질문을 던지고 싶다고 했다. “나는 이 세상 속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것인가? 어떻게 이 세상을 살아낼 것인가?” 여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나. 내 생각에 이 작품은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족, 사랑, 아내, 믿음과 같은 것들을 잃어버린 사람들, 또는 그런 소중한 것들이 일상적인 것이 돼서 지치거나 소위 말하는 ‘쇼윈도 부부’가 되어버린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작가의 질문이 좀 묵직하긴 하지만, 난 그냥 이런 생각을 했다. 아내한테 잘 해야겠다고. 관객들도 이 작품을 보고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배우자에게 잘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특히 오래돼서 색 바랜 관계들, 그게 사실은 예쁜 건데 헌 것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지 말고 주위에 있는 사람에게 잘 하자는 것, 그게 이 작품의 메시지 같다. Q 만약 결혼 전에 이 작품에 출연했다면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가 지금과 달랐을까. 달랐을 것 같다. 특히 피트의 경우에는 결혼 후에 연기하게 돼서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적당한 상상만으로도 그의 마음이 훅훅 들어와버린다. 닐의 경우엔 결혼했든 아니든 상관 없을 것 같고. 존의 경우 결혼하고 한 10년 정도 지나서 하면 잘 표현할 수도 있지 않을까(웃음). 아직까지는 존의 마음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겠다. 아내가 죽길 바라는 그 아픔이나 중오의 크기를 가늠할 수가 없더라. 그래서 지금으로서는 상상해서 연기한다. 근데 나와 같은 역할을 맡은 (정)문성이는 나보다 훨씬 더 잘 하더라(웃음). 공연장면(수현재컴퍼니 제공)Q 건전한 가치관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주된 가치관을 형성하는데 있어 가장 큰 영향을 받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 잡지 . 1999년~2000년도 즈음에 1년 정도 꾸준히 봤던 것 같다. 원래 어렸을 땐 되게 안 착했다. 날라리였고 철도 없었는데, 그 즈음 을 잃고 가치관이 많이 형성됐다(웃음). 나는 1년에 한 번씩 를 읽는다. 그렇게 한 지 10년쯤 됐는데, 볼 때마다 꽂히는 내용이 다르다. 예전에는 사랑에 대한 내용이 눈에 들어왔다면, 최근엔 다른 게 눈에 들어오더라. 어린 왕자가 어느 행성에서 술 취한 아저씨를 만나 “아저씨는 왜 그렇게 취해있어요?”라고 묻는데, 아저씨가 “내가 술 취한 모습을 잊고 싶어서 술을 마신다.”고 대답한다. 그 전까진 한 번도 눈에 안 들어오던 부분인데, 최근 읽었을 땐 그 부분에서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언젠가 일이 너무 힘들어서 쉬고 싶었던 때가 있었는데, 문득 돌아보니 내가 오히려 일을 더 많이 하고 있더라. 잘 쉬고 잘 살기 위해서 하는 일인데 역설적으로 그 일에 파묻혀서 쉬질 못하고 있는 거다. 그 경험 때문인지 그 얘기가 유독 눈에 들어왔다. Q 화가 날 때는 어떻게 하나. 그게 배우로서 되게 힘들다. 작년인가 재작년쯤 의 솔롱고와 의 수환과 의 리를 동시에 했던 시기가 있다. 세 인물 모두 서로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다. 그 때 길을 가다 어떤 사람과 부딪혔는데, 너무 아픈데도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 화를 내야 할지, 사과를 해야 할지, 원래의 나라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라서 그냥 가만히 있었다. 김종구라는 자아가 없어진 거지. 그 때 되게 우울했다. Q 어떻게 그 우울함에서 벗어났나. 과 로?(웃음) 솔롱고나 리, 수환이 아니라 원래 김종구가 하고 싶어하는 것을 찾으면서 벗어난 것 같다. 그때 그때 끌리는 게 다른데, 그땐 오토바이가 타고 싶어서 오토바이를 사서 혼자 가평에 다녀왔다. 자연을 보면서 그렇게 다녀오니 힐링이 되더라. 그 때 이런 생각도 했다. 나는 평생 배우를 할 테니 내가 연기하는 인물에게서 너무 많이 영향을 받기보다 내 안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놓고 각각의 인물들을 잘 갈무리해서 넣어두는 훈련을 해야겠다는. 지금은 그런 방을 늘려가는 시기인 것 같다. 처음엔 그게 익숙하지 않아 어려웠지만, 시행착오를 거쳐서 지금은 많이 지혜로워졌다. Q 아역시절을 빼면 2005년에 데뷔해서 이제 데뷔 11년차 배우다. 스스로 계속해서 나아지고 있다고 느끼나. 자만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솔직히 나아지고 있다고 느낀다. 인터뷰라서 사탕발림으로 하는 말이 아니라, 난 원래 가진 달란트가 별로 없다. 그래서 한 인물을 표현하기까지 시간이 되게 많이 걸린다. 물론 병신은 아니다. 진중하고 단단한 마음을 갖고 있고, 진심으로 그 인물을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거칠고 투박하더라도 진짜 그 사람으로 보이는 게 가장 좋은 연기라고 생각하고, 그런 연기를 지향하고 있다. 예전에 최대훈 배우와 같이 를 한 적이 있다. 대훈이가 연기를 진짜 잘 한다. 테크닉 같은 것들도 훌륭하고 머리도 좋아서 짧은 시간 안에 에너지를 금방 내서 표현을 한다. 그래서 난 대훈이가 연기의 신인 줄 알았다. 그러다 작년에 를 같이 했는데, 별반 차이가 없는 거다. 깜짝 놀랐다. 그러고 나서 집에 왔는데 ‘아, 내가 늘었구나’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 전까지는 내가 얼만큼 늘었는지 몰랐다. 아내한테도 그 얘기를 했더니 ‘그렇게 공연을 많이 했는데 그럼 안 늘겠어’ 하더라(웃음). 이번 작품을 하면서도 그 생각을 했다. 연출과 몇몇 배우들이 다 중앙대를 나왔고, 문성이랑 나만 순천향대학교를 나왔다. 예전에는 중앙대학교를 가면 정말 대단한 사람들, 연기천재들만 있을 줄 알았다. 대훈이도 중앙대학교를 나왔으니 그렇게 머리에 각인이 된 거다. 근데 이번에 같이 하면서 보니까 별 차이가 없는 것 같았다. 생각해보니 차이가 없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내가 성장한 거였다. Q 앞으로에 대한 기대감도 있을 것 같다. 계속 발전할 테니까. 실력이 는다고 해서 무림의 고수가 되는 건 아니다. 어차피 또 다른 작품을 하면 또 처음부터 해나가야 한다. 아까 말했던 것처럼 내 안에 여러 개의 방을 만들어서 각 인물들을 잘 갈무리해 놓았다가 또 새로운 인물을 만들어나가야지. Q 곧 아빠가 된다고 들었다. 아기가 태어나면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친구 같은 아빠가 되고 싶다. 누가 아기한테 “누가 제일 좋아?”하고 물으면 “아빠가 제일 좋아.”라고 대답하는 그런 아빠가 되고 싶다. 그러려면 일단 잘 놀아줘야 되는데 내가 힘이 없어서(웃음). Q 만약 아들이 나중에 커서 연기자가 된다고 하면? 아빠보다 잘 할 자신 있으면 하라고 하고, 자신 없으면 하지 말라고 할 거다. Q 앞으로 40~50대의 인생에서 바라는 것, 그리고 있는 모습이 있다면. 가평이나 그 비슷한 교외에서 큰 개를 키울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내가 쉰 여섯이 되면 아기가 스무 살이 됐을 테니 아기는 나가라고 하고, 마당에서 큰 개를 키우면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마트 가서 장도 보고 아내랑 같이 등산도 하면서. 그 때는 1년에 한 편 정도 연기를 하면서 살면 좋겠다. 얘기만 해도 행복하다. 예전엔 꿈이 뭐냐는 질문을 받으면 좋은 배우가 되는 것, 이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건 꿈이 아니라 계속 훈련해가야 할 목표이고 계획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원래는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 꿈은 이미 이뤘다. 그러면 앞으로는 배우로서 내 안에 계속 예쁜 방을 만들고 내공을 쌓고 몸을 더 많이 열어서 무언가를 멋지게 표현하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훈련을 해나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을 하니 이제 꿈은 없고 계획만 있더라. 꿈만 같은 계획.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쾌적하게 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겠다는 목표와 계획이 있으니까 그걸 향해 달려가는 거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5.07 / 조회 13,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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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킹 인 텅스> "특이한 형식, 어렵지만 새롭고 재미있는 작품 될 것"
제작발표회에서 가장 강조되었던 부분은 '독특한 구조'에 대한 것이었다. 쉽게 접할 수 없는 구조의 작품이지만 "새로운 극작법이 주제로까지 연결되는 부분이 그간 호평을 받아온 이유인 것 같다."는 것이 김동연 연출의 의견이다. 아시아 초연으로 오는 5월 한국 무대에 오를 연극 의 제작발표회가 지난 1일 열렸다. 제목인 '스피킹 인 텅스'(Speaking in tongues)는 방언, 즉 '무의식이나 종교적 황홀 상태에서 터져 나오는 뜻을 알 수 없는 말'이라는 뜻을 가진 숙어이기도 하다. "우리들이 하는 말의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을 남다른 형식을 통해 드러내는 작품."이라고 김 연출은 설명했다. 김동연 연출"총 3막의 작품으로, 동시에 불륜을 벌이는 두 쌍의 부부 이야기를 통해 이들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이야기하는가에 따라 다른 결론에 이르는 모습이 펼쳐진다. 또 다른 인물들의 상황들도 부부들 이야기와 퍼즐처럼 맞춰지며 실종사건이라는 이야기가 구성된다. 이런 파편화된 이야기들이 3막에서 전체적으로 모아지는, 굉장히 실험적 구조의 대본을 바탕으로 하는 작품이다." 한국 공연에는 '잃어버린 자들의 독백'이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미 어떤 상처를 갖고 있거나 무언가를 잃어버린 아홉 명의 사람들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무대에서는 단 네 명의 배우들이 저마다 두, 세가지 캐릭터를 동시에 맡아 선보이는 것도 독특하다. 이승준, 강필석전익령, 강지원"배우라면 좋은 작품을 놓치고 싶지 않은 게 당연하다."는 강필석은 레온과 닉 역을 동시에 맡는다. "겉으로 볼 땐 상남자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연습해보니 그렇지 않아 점점 어려워진다."는 그는 극중 긴 독백 부분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숙제로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강필석과 더블 캐스트로 나선 이승준 역시 "연극의 매력은 연습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연습과정이 어느 때보다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들 뿐 아니라 피트, 닐, 존 등 세 캐릭터로 분할 김종구, 정문성과 쏘냐, 발레리 역에 더블캐스팅 된 전익령, 강지원, 그리고 제인과 사라로 변신할 김지현과 정운선 등 출연 배우들은 "부부나 특정 사람이 아닌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라고 입을 모았다. 정운선, 김지현정문성, 김종구는 1996년 시드니에서 초연 후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2001년 영화 로 만들어져 호주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지에 개봉하기도 했다. 같은 해 미국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연극이 올라간 후 영국, 캐나다 등 영미권에서 공연을 이어갔으며 2009년 웨스트엔드 공연에는 영국드라마 의 인기 배우 존 심이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5월 1일부터 7월 19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4.02 / 조회 7,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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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기억을 떠올리다, 뮤지컬 <러브레터> 개막
새하얀 눈밭에서 여주인공이 “오겡끼데스카”를 외치는 장면으로 유명한 이와이 순지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가 지난 2일 개막했다. 한국의 창작진이 대본, 작사, 작곡, 연출을 맡아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된 뮤지컬 는 사고로 연인을 떠나 보낸 히로코가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 약혼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이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3일 오후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김지현, 곽선영, 조상웅 등 주요 배우들은 작품의 1막에 해당하는 장면과 노래 13곡을 선보였다.프레스콜에서 공개된 1막은 죽은 약혼자를 그리워하는 히로코와 과거의 아픈 기억 속에 갇혀 살고 있는 이츠키를 번갈아 보여줌으로써 상반된 두 캐릭터가 확연히 드러났다.연인 이츠키가 2년 전 세상을 떠났지만 아직도 그의 약혼녀 히로코는 그를 잊지 못하고 있다. 그의 추도식날 히로코는 그의 중학교 앨범에서 옛 주소를 발견하고 그리운 마음에 안부를 묻는 편지를 보내게 된다. 며칠 후, 거짓말처럼 답장이 날아오고 히로코는 편지를 보낸 사람이 그와 같은 이름을 지닌 여자이며, 그의 중학교 동창임을 알게 된다. 김지현과 곽선영이 1인 2역으로, 연인을 잊지 못하는 와타나베 히로코와 그녀에게 답장을 보내는 맑고 활달한 성격의 후지이 이츠키를 맡았다. 1인 2역이라 매 신마다 다른 역으로 등장해야 어려움에도 두 여배우들은 각 장면마다 막힘없이 감정선을 끌고 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조상웅과 강기둥은 히로코의 연인인 후지이 이츠키의 소년시절 후지이 이츠키로 분해 밝고 순수한 첫사랑의 모습을 표현했다.뮤지컬로 재탄생된 는 원작 영화의 추억을 곱씹어 볼 수 있는 재미와 캐릭터에 맞는 노래까지 더해져 무대만이 줄 수 있는 아련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날 공개되지 않은 2막에서는 유명한 눈밭 장면이 무대화되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변정주 연출이 총 지휘를 맡은 는 2015년 2월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2.04 / 조회 9,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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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이 날 것 같이 행복한 요즘' <그날들> 규현
슈퍼주니어 멤버이자 2010년부터 꾸준히 뮤지컬 무대에 오르고 있는 규현은 최근 의 무영 역으로 서는 것 뿐 아니라 자신의 첫 솔로 미니 앨범에 수록된 '광화문에서'가 큰 사랑을 받으며 누구보다 바쁜 요즘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두세 시간 밖에 잠을 못 자지만 공연 전날에는 항상 8시간 숙면으로 컨디션 조절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그는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완벽한 남자의 모습'인 무영으로 변신하는 것이 무척 즐겁다고 한다. 짧은 연습 시간에도 불구하고 첫 연습에 노래, 대본, 동선을 다 외워와서 모든 이들을 놀라게 했다는 장유정 연출의 말을 굳이 빌리지 않아도 이제 그는 뮤지컬 무대 위에서 '아이돌' 배우에게 갖게 되는 선입견을 지운 지 오래다. 누구보다 짙은 농도로 24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스스로 욕심이 많기에 그렇다고, 그래서 힘들지언정 지치진 않는다는 규현의 이야기가 자신을 만들어온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가늠케 한다. Q. 며칠 전 '광화문에서' 1위 공약 실천으로 광화문에 가서 행인에게 노래를 부르셨어요. 당시 현장을 찍은 영상도 재미있더라고요. 제가 먼저 제안을 한 거였어요. 기자분들이 만약 '광화문에서'가 1위를 하게 되면 뭘 하겠냐고 물으셨는데, 의미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광화문에 가서 '광화문에서'를 부르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한 거죠. 영상에서는 여성분들만 나오는데 남자 경찰분께도 노래를 불러드렸어요. 그런데 아쉽게 허가가 안 나서 영상에서는 빠졌죠. Q. 남자 가수가 남자에게 부르는 감미로운 발라드라.(웃음) 저보다 어린 분 같았어요. 스물 넷? 다섯? 되게 외로워 보이더라고요. (웃음) '광화문에서'라는 노래도 모르셔서 오늘부터 알아가시라고 불러드렸어요. 남자에게 발라드를 불러줬다기보다는 광화문 바로 앞에 서 계시는 분께 불러드린 거고, 그래서 더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Q. 서울 두 곳에서 펼친 게릴라 콘서트는 어땠나요? 아침에 일어났는데 비가 엄청 오는 거에요. 큰일났다 생각했죠. 처음엔 이화여대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은 거에요. 많이 모여야 2~300명이겠구나 싶었는데 육안으로 보기에 거의 6~700명 정도? 비가 중간에 더 심하게 내려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끝까지 많이 봐 주셔서 감사했어요. 또 여대라는 곳이 남자들은 상상만 하던 곳이잖아요. 이대생들이 막 좋아하는 모습에 힘을 받아갔고.(웃음) 저녁엔 코엑스 앞에서 했는데 아무래도 불금이고 날씨도 춥다 보니 팬들 위주로 했는데 그래도 제가 받은 사랑을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다는 것에서 좋았어요. Q. '광화문에서'라는 노래가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을 걸 예상하셨나요? 2년 전에 녹음한 노래인데 회사에서는 타이틀곡으로 약하다는 의견이 있어서 다른 곡을 찾았어요. 그만큼 기대감이 없었던 것도 사실이죠. 근데 저는 작곡가 켄지라는 분과 잘 맞고 또 이 노래가 좋은 거에요. 그래서 이 노래로도 충분히 반응이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계속 했어요. 처음에는 엔지니어 분이나 음악 팀장님 등 다들 시큰둥했는데 자꾸 광화문 지날 때마다 이 노래가 생각난다고 이야기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해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슈퍼주니어로 활동할 때도 음원 순위가 좋은 편이 아니어서 저는 이 노래가 10위권 내에만 들어도 감사한 일이라고, 그게 어디야, 그런 생각 했는데 첫날부터 9개 차트 1위를 하고 그러니까, 그날은 눈물이 많이 났어요, 꿈 같고. 회사 녹음팀이랑 작곡가, 매니저와 조촐하게 자축파티를 했었는데 곧 토이 선배님 나오신다, 김범수 선배님 나오신다, 어떻게든 2위만 하자, 그렇게 이야기 했는데 지금도 계속 2위를 유지하고 있어서 다들 얼떨떨해하고 있어요. 왜 이렇게 되는 거지? (웃음) 운도 좀 따랐던 것 같고요. Q. 중국어 버전도 무척 감미롭더라고요. 중국 노래를 좋아해요. 한국보다 중국에서는 아직도 대중들이 발라드를 훨씬 더 좋아하거든요. 제일 유명한 가수도 발라드 가수고 정말 좋은 멜로디가 아직까지 많이 나오고 있고요. 중국어 자체가 둥글둥글한 발음이 있어서 노래도 좀 더 부드러워지는 게 있어요. 그래서 중국어로 노래하는 걸 좋아하고 또 제가 중국어로 된 노래를 갖고 싶기도 했고요. Q. '발라더' 규현의 행보가 계속될 듯 한데 앞으로 같이 작업해보고 싶은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너무 대단한 선배님들이지만 제가 너무 존경하는 분들이셔서, 김동률 선배님이나 유희열 선배님과 꼭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종신이 형과는 이미 한 번 한 적이 있고 이번 앨범에도 곡을 넣으려고 했는데 잘 안 됐지만, 이 세 분과는 꼭 같이 해보고 싶어요. Q. '광화문에서' 인기가 더해져서 요즘 무척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것 같아요.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많고요. 노래가 자리 잡기 전에 많이들 들어주셨으면 해서 예능은 제가 가능한 거면 뭐든지 다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했어요. 잠을 못 자도 상관 없으니까 다 하겠다고. 그래서 전에 찍어놨던 것들이 지금 계속 방송에 나오고 있는 거에요. 그때도 그렇고 지금도 되게 힘든데 일이 잘 풀리니까 피곤하지 않은 것 같아요, 지치지도 않고. Q. 많은 일정 속에서 건강 관리하기가 쉽진 않겠어요. 딱히 비결은 없어요. 운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니고. 아, 그건 있어요! 한 달 전부터 꿀에 계피가루를 타서 먹는데 되게 좋더라고요. 그걸 매일 마시고 있는데 혹시 그걸까? (웃음) Q. 여러 TV 프로그램을 통해 보면 어떤 상황에서도 주저하지 않고 또 당황하지도 않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들어가기 전까진 예능 나가기 전날엔 잠을 못 잤어요. 너무 떨려서.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하지? 그렇게 생각하다 나가서 한 마디도 못하고. 슈퍼주니어로 9년 활동하고 있는데 를 6년 째에 시작하게 된 거에요. 3년 동안 하면서 모든 걸 즐기게 되더라고요. 아무리 뭐가 와도 툭툭 할 수 있게 되고, 대처하는 방법을 많이 배우게 된 것 같고 순발력도 좋아진 것 같고요. 뮤지컬 할 때도 이 점이 많이 도움이 되요. 특히 뮤지컬은 라이브다 보니까 실수들이 나올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을 정도로 재치 있게 잘 대처할 때가 있었어요. 아직 에서는 뭐가 없었지만, 전에 했던 이나 에서는 그런 예능에서 익힌 순발력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 같아요. Q. 꾸준히 뮤지컬을 해오고 있었지만 특히 올해는 연달아 3편( )에 출연하고 있어요. 요즘 작품 제의가 많이 들어오기도 하고 저도 뮤지컬을 계속 하고 싶은 욕심이 있고 또 재미있고요. 은 다른 작품을 두고 계속 고민했었는데 팀에 계셨던 분이 로 넘어가시면서 저를 많이 꼬셨거든요. 꼭 같이 하자고. 거기에 넘어갔던 것 같아요. (웃음) 지금까지 했던 뮤지컬들이 굉장히 힘들었거든요, 쉴 새 없이. 특히 은 2시간 반 공연하면 2시간 15분은 무대 위에 있었고. 그거에 비하면 의 무영은 체력적으로는 훨씬 편해요. 그렇지만 캐릭터는 제일 멋있고. (웃음) 물이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고, 나중에 하고 싶더라도 찾지 않을 수가 있으니까, 많이 찾아주실 때 감사하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Q. 며칠 전 출연 소식도 나왔습니다. 캐스팅 발표 기사가 나고 팬들과 주변의 걱정, 질타를 많이 받고 있어요. 지금도 활동하는 게 한 두 개가 아닌데 그러다 몸 망가지면 어떻게 하냐고. 꼭 말씀드리고 싶었던 게, 저를 뮤지컬 데뷔시켜준 회사가 엠뮤지컬이고 왕용범 연출님이신데 제가 까지만 같이 하고 계속 다른 회사 작품을 했거든요. 이번에도 제안을 해주셨는데, 얼마나 제게 잘 해주셨던 곳인데 이 작품은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어요. 송구스런 마음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성준 음악감독님께 연락해서 어떤 극인지, 음악은 어떤지 다 설명을 들었어요. 엠뮤지컬, 왕 연출님, 이성준 음악감독님 믿고 들어간 거죠.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계시지만 제가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웃음) 뮤지컬 중Q. 규현을 두고 뮤지컬 신인배우라고 칭하는 시기는 벌써 지났지요. 특히 최근 에서는 작품의 무게 중심을 잡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지금도 아직 호불호가 갈리고 또 제가 해결해 나가야 할 부분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무대 위에서 저만의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게 있어야 하는데 아직 많이 못하고 있는 것 같아서 계속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뮤지컬 배우들 보면 아우라가 막 뿜어져 나오는데 아직까진 저한테 그런 건 없는 것 같고. 은 저도 책임감을 많이 가지고 했던 게, 외국에서 들여온 작품이고 번안을 거쳐서 대사가 좀 이상한 것도 많고 흐름에 개연성이 없이 가는 부분도 있어서 걱정을 많이 했거든요. 그래서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어요. 또 (유)준상이 형이나 (엄)기준이 형 같이 그전 작품에선 항상 의지할 수 있는 선배님이 계셨는데 때는 백현은 첫 작품이고 제이 형은 군대 갔다 와서 첫 작품이니 제가 오히려 제일 뮤지컬을 많이 했던 사람이 되어 버린 거죠. 그래서 책임감을 많이 갖고 했어요. Q. 에서는 매력적인 무영 역을 맡고 있습니다. 만약 무영 같은 친구가 제 옆에 있었으면 질투했을 것 같아요, 너무 멋있어서. 무영이라는 애 자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잖아요. 여자를 위해서 목숨을 버리고 항상 어떤 일을 할 때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뭐든 자유롭게 형식에 갇히지 않는 모습들이 모두가 꿈꿔오던, 여자들의 로망 같은 모습이 아닐까요? Q. 규현과 무영이 닮은 점이 있나요? 긍정적이고 장난기 많은 모습은 비슷한 것 같아요. 하지만 극 중에서 무영이 '너무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하는 부분이 크게 다가오잖아요. 저는 좀 깊이 생각하는 편이에요. 어느 정도 형식이 있는 것도 좋아하고 계획적으로 행동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정학과 무영이 섞여 있는 게 저 같아요. 하지만 제가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캐릭터가 무영이다 보니 즐기면서 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아요. Q. '그녀'와 로맨스가 있지만 에서는 남자배우들과의 호흡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죠? (이)건명이 형 같은 경우는 같이 작품을 많이 하다 보니 나이 차이가 있지만 정말 친형 같아요. 진짜 편해요. 태을이 형은 노래를 굉장히 잘하셔서 둘이 공연할 땐 오늘 노래로 완전히 끝장내자, 오늘 오신 관객분들 노래로 진짜 다 보내드리겠다는 생각으로 하고. (웃음) 재웅이 형은 되게 웃겨요. 애드립 같은 것도 저랑 진짜 잘 맞죠. 준상이 형과 곧 같이 하는데 또 다른 재미가 있을 것 같아요. Q.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각자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어요. 특히 최근에 에 출연한 려욱 씨도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무척 크시더라고요. 그 작품으로 슈주 멤버들 중에 자신이 레전드를 찍었다고 이야기하기도 했는데 동의하시나요? (웃음) SM가족들은 언제나 멤버들에게 레전드라고 얘길 해요. 본인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보기 좋네요. (웃음) 음, 레전드고 그런 걸 떠나서 저는 려욱이랑 붙여서 이야기할 건 아닌 것 같아요. 그들은 그들끼리 따로 하고 저는 다른 챕터에서 다뤄주셔야. (웃음) 농담입니다. 려욱이가 그 작품에 어느 정도 애정이 있었나 하면, 초대가 있어도 어느 정도 이상이면 티켓을 구매해야 하잖아요. 본인 돈으로 티켓 사는데 몇 백 만원을 썼다고 하더라고요. 배우 할인 받았을 텐데도 그 정도로. 그만큼 주위 사람들에게 그 작품을 보여주고 싶었다는 거죠. 본인도 애착을 많이 가지고 있고 또 저도 재미있게 봤고요. 려욱이랑 참 잘 어울리는 역이었어요. Q. 뿐 아니라 '광화문에서' 등 아날로그 감성이 규현 씨와 잘 맞는 것 같아요. 제가 애늙은이라는 말을 많이 들어요. 옛날 노래도 좋아하고 감성 자체가 90년대 쪽이죠. 음악을 할 때도 그렇게 맞춰지는 것 같아요. 요즘 대세라는 힙합, 클럽 음악은 제 취향이 아니라 발라드를 늘 즐겨 듣고. 언젠가 (성)시경이 형이 자기네들은 김광석 선배님 곡을 듣고 자랐기 때문에 그런 감성으로 음악을 할 수 있는데 요즘 자라는 친구들은 아이돌의 음악만 보고 듣고 자라기 때문에 점점 댄스 쪽으로만 더 감성이 커지는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는데 맞는 것 같아요. 사람들이 자꾸 그걸 찾으니까 음악도 그런 것만 만들어지는데 저라도 제 감성의 음악들을 지켜나가고 싶어요. 일단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니까. 제가 뭐 발라드의 대표주자도 아니고 이제 시작하는 가수이지만 이런 감성을 유지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가수 규현으로서 자신이 바라는 색, 원하는 길로 걷기 시작한 느낌이에요. 뮤지컬배우로서 규현은 어떤 길을 가게 될까요? 작품을 하면 매번 그때의 작품이 최고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지금은 이 지금까지 했던 작품들 중에서 제일 재밌거든요. 이렇게 가다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잘 어울리고 잘 할 수 있는, 대중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고 뮤지컬 팬들도 사랑해 주실 수 있는 배역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예를 들면 에서 조승우 선배님이 그 역할에서 정점인 것처럼요. 그런 것을 찾아가는 여행이라고 할까요? Q. 연기 욕심이 있다면 드라마와 영화도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제가 노래하는 걸 좋아하기도 하지만 드라마, 영화와 다르게 뮤지컬이 굉장히 재미있는 게, 항상 규현으로서 노래하지만 뮤지컬에서는 락우드로서, 무영으로서 노래하게 되잖아요. 그런 게 재미있는 것 같아요. 부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서 노래도 다르게 나오고. 나중에 기회가 온다면 또 모르겠지만, 아직까진 그쪽으로 큰 관심도, 욕심도 없어요. Q. 그렇다면 지금 규현이 가진 가장 큰 욕심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이나 콘서트 할 때 15분 만에 전석 매진, 이런 거 해보고 싶어요. 팬덤만으로는 그렇게 안 되고 정말 실력이 뛰어난 사람만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사실 지금은 여러가지로 좀 힘들어요. 제가 최근에 슈퍼주니어 7집 활동, 해외 투어, 솔로 앨범, 공연까지 하느라 제 팬들이 저보고 그만 좀 하라고. (웃음) 나중에 규현이 뭐 하면 공연 보려고 적금 부으신 분이 계셨나 봐요. 근데 어느 순간 바닥이 났다고. 너도 쉬고 나도 쉬자시며. (웃음) 그런데 제가 그만큼 욕심이 있어서, 이번 까지만 하고 좀 쉬려고요. 제 머릿속에 꼭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작품 두 개가 있는데 그거 아닌 이상 뮤지컬은 당분간 쉴 것 같아요. 그렇다고 1, 2년 쉰다는 건 아니고. (웃음)Q. '라스' 형식으로 물어볼까요? 규현에게 '뮤지컬'이란? 다른 사람의 삶, 다른 사람의 마음으로 노래를 부를 수 있는 곳. Q. 규현에게 ''이란? 내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남자를 연기할 수 있게 된 곳.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플레이디비DB
2014.12.04 / 조회 53,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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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아가는 드림스테이지' <그날들> 배우들이 떴다!
지난달 29일 중간고사가 끝난 텅 빈 대학 강의실에 학생들이 속속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세대학교 뮤지컬 중앙 동아리 로뎀스의 단원들로 플레이디비의 렛츠 프로젝트 ‘찾아가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주인공들이다. ‘드림 스테이지’는 작품과 배우를 공연장에서만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배우들이 직접 관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특별한 무대를 선사하는 시간이다. 첫 번째 ‘드림 스테이지' 초청 배우는 작년 초연에 이어 올해 다시 돌아온 의 강태을, 김승대, 정순원이다. 은 고 김광석의 노래들로 만들어진 창작뮤지컬로 '더 뮤지컬 어워즈', '한국 뮤지컬 대상' 등에서 각종 상을 수상하며 2013년 초연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올해 더욱 탄탄해진 무대와 배우들의 끈끈한 팀워크로 매회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고 있다. 이제 플레이디비와 함께하는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으로 들어가 보자.자기소개 “우리는 뮤지컬 배우입니다.”서로가 서로를 궁금해하는 첫 만남. 김승대가 중 ‘사랑했지만’을 열창하며 '드림 스테이지'의 시작을 알렸다. 무대가 아닌 강의실에서, 화려한 조명이 아닌 형광등 불빛 아래에서 마이크를 잡은 그는 잠시 어색했지만 역시 배우다웠다. 그는 순식간에 무영의 눈빛이 되어 가슴 절절하게 노래를 불렀다.냉철하지만 가슴 속에는 뜨거운 슬픔을 가지고 있는 정학 역의 강태을과 모든 것을 다 갖춘 남자 무영 역의 김승대, 올해 더욱 높아진 비중으로 작품 속 깨알 웃음을 담당하는 상구 역의 정순원. 이들 세 배우가 환한 미소를 띄우며 강단에 서자 기다리고 있었던 로뎀스 단원들은 열렬한 환호로 그들을 맞아 주었다.“안녕하세요. 차정학 역의 강태을입니다. 뮤지컬 은 ‘그녀’라는 비밀스런 한 여자를 사랑하게 된 청와대 두 경호원의 가슴 아픈 이야기에요. 정학이는 자기랑 반대되는 무영이를 보면서 동경하며 서로 가지지 못한 걸 함께 나누면서 친한 친구가 됩니다. 작품에서 20대와 40대를 같이 연기하고 있습니다."“로뎀스 분위기가 너무 좋은데요. 정순원이라고 합니다. 반갑습니다. 상구는 청와대 경호실에서 없어서는 안 될 인물입니다. 굉장히 뛰어난 두뇌와 용맹함으로 무장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웃음) 열정적이긴 하지만 눈치가 좀 없고, 잔꾀는 많지만 열심히 하고자 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도 뒤쳐지는 않는 귀여운 친구입니다." (정순원)“열렬한 환영 매우 감사드립니다. 저는 뮤지컬 하는 김승대 입니다. 제가 맡은 무영은 사랑에는 성공하지만 결국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죽게 되는 역할이죠. 죽는다는 게 스포일러 아니냐고요? (웃음) 스포일러 아니에요. 그것보다 어떻게 죽을 지가 더 궁금하지 않으세요?" (김승대)스포일러 아니냐는 로뎀스 단원들의 질문에 “이렇게 자세한 캐릭터 설명을 듣고 작품을 보면 더 재미있을 거에요”라고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답했다. 작품과 캐릭터 소개에 이어 로뎀스의 13대 회장을 맡고 있는 주훈평 학생의 동아리 소개가 이어졌다. “로뎀스는 런 온더 뮤지컬 스테이지(Run On The Musical Stage)의 약자로 뮤지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교내 유일의 뮤지컬 동아리입니다. 2008년 창단 이래, 거리공연, 플래시몹, 정기공연 등 많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까지 총 12번의 정기공연을 올렸고 최근에는 라는 작품을 무대에 올렸습니다.”장기자랑 “네 끼를 보여줘.”“로뎀이(로뎀스 단원 줄임말)가 되려면 어떤 실력을 갖춰야 되나요?”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똘기”라고 일동 합창하는 로뎀스 단원들은 현재 1, 2학년이 주축이 되어 활동하고 있는 동아리이다. 내심 기대는 하고 있었지만 막상 ‘드림 스테이지’에 선정될 거라고 예상은 못 했다는 주훈평 회장은 “우리 동아리에는 끼가 많은 학생들이 정말 많다.”며 단원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끼 많은 로뎀스 단원들의 장기자랑은 배우들의 특별한 멘토링을 들을 수 있는 시간으로 사전에 신청한 학생들의 뜨거운 무대가 펼쳐졌다. 로뎀이들은 자신들의 선배이자 동기, 후배들의 이름이 호명될 때마다 힘찬 응원 박수를 보냈다. 활동 기수에서는 많이 멀어졌지만 이번 ‘드림 스테이지’ 소식을 듣고 한 걸음에 장기자랑을 신청했다는 4기 최연실 학생은 “배우들 앞에서 자신의 끼를 선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며 디즈니 의 ‘파트 오브 유어 월드’를 열창했다. 최연실 학생이 첫 무대를 마치자 배우들은 “여기 동아리 맞아요?”라며 일동 기립하며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어 활동 기수인 6기, 7기 학생들과 지난 9월에 동아리에 가입한 신입생들까지 각자의 개성이 묻어나는 무대를 준비해 선보였다.로뎀이들의 장기자랑을 보고 난 후 강태을은 “제가 뮤지컬 배우를 하고 있다는 것이 자부심이 느껴지네요. 이렇게 열정적으로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을 보니 이 직업을 선택하기 잘했다라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어요. 그 열정과 그 마음이라면 여기 있는 모두에게 다 전달됐을 거라고 생각해요. 여러분들이 진짜로 뮤지컬 배우를 꿈꾸고 있다면 앞으로 조금 더 준비하고 노력해서 무대의 문을 두드려봐도 좋을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그는 또한 “프로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서는 솔직히 기능적인 능력도 필요합니다. 기능이 없이는 무대에서 감동을 주기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이 열정과 노력입니다. 그 두 가지를 여러분들은 이미 가지고 계시니까 도전하세요.”라며 응원 메시지를 보냈다.그 말을 이어받은 김승대는 “굉장히 놀랐어요. 무대에 서신 분들 모두 가슴 속으로는 떨렸을 텐데 배포가 참 대단한 것 같아요. 그런 것만으로도 배우가 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라며 격려의 박수를 더했다.Q&A “무엇이든 물어보세요.”훈훈했던 장기자랑 시간이 끝난 후 뮤지컬 에 대한 궁금증,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질문들까지 세 배우들에게 단원들의 예리한 질문들이 쏟아졌다.Q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참여하게 만든 이 작품의 매력은 무엇인가요?정순원: 재연이 올라 간다고 했을 때 바로 하겠다고 대답한 이유는 바로 함께한 사람들 때문이에요. 초연 때 너무 많이 친해졌고 지금도 너무 소중한 인연들로 남아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저에겐 안 할 이유가 없었죠. 강태을: 저도 비슷해요. 순원이가 이야기한 것처럼 그 힘든 시간을 함께 한 사람들에 대한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작년에 공연 끝내고 배우들끼리 이런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언제 다시 하냐고. 모두가 기다렸던 이었기 때문에 다시 하자고 연락이 왔을 때 다른 공연 스케줄이 끼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수락했어요. 김승대: 왜 초연 멤버들이 재연에 그렇게 다시 합류하게 됐을까 저도 곰곰이 생각해봤는데요. 극장에서 첫 리허설을 돌고 저 빼고 모든 멤버들이 무대에서 마지막 노래를 부르는 장면을 멍하니 쳐다 보고 있었어요. 그때 깨달은 것이 이 공연 시즌이 다 끝나고 멤버들과 헤어지는 순간이 왔을 때 ‘정말 많이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런 감정 때문에 초연멤버들도 다시 하고 싶다고 느낀 것이 아닐까요? Q 뮤지컬을 통해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김승대: 배우는 항상 평가를 받아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김광석의 노래를 부른다고 했을 때 정말 부담이 많이 됐어요. 제가 아무리 노래 기술이 뛰어나고, 연기를 잘한다고 해도 저는 절대 김광석만큼 부를 수가 없거든요. 왜냐하면 그 노래는 그분이 자기 인생 안에서 만들어낸 곡이고 자기 목소리를 담아 노래한 곡이기 때문에 제가 아무리 잘 부른다고 해도 그분 흉내내기 밖에 안 되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이 작품은 김광석 노래의 고유한 정서를 담기보다는 편곡과 각색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인 만큼 온전히 무영의 캐릭터로 김승대화 시켜서 노래를 부를 수 있었기에 마음의 짐은 조금 덜 했습니다. Q 배우의 길을 가기로 결심한 계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강태을: 고등학교 때 저는 여드름도 많고 무섭게 생겨 인기가 없었어요. 그런데 노래는 곧잘 하니 조금씩 여자친구들이 좋아해줬죠. 그래서 더욱 뮤지컬 배우의 길을 열심히 가려고 했던 것 같아요. 그렇게 옆에서 알아봐주고 좋아해주는 마음에 열심히 했는데 어느 순간 밥 먹고 노는 것보다 배우로서의 삶이 더 좋은 순간이 왔어요. 그런 마음 때문에 지금까지 이렇게 즐겁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솔직히 스트레스가 없는 일이 어디 있겠어요. 저희도 스트레스가 어마어마해요. 하지만 역시 그걸 이겨내는 원동력은 ‘좋아한다’인 것 같아요. 그 안에서 행복이 다 찾아져요. 김승대: 저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해드릴게요. 배우 활동을 하면 좋을 때도 많지만 회의를 느낄 때도 많아요. 배우는 사람들에게 대리만족을 주고, 스트레스를 풀어 주고 박수를 받는 서비스 직종이라고 생각해요.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고 사랑을 받고 있지만 사실 비정규직인 거잖아요. 확실하게 보장되어 있는 것은 거의 없어요. 여러분들이 그 동안 화려하게 박수 받는 무대 앞을 보셨다면 이제는 무대 뒤에서 보이지 않는 땀을 흘려야 한다는 사실도 알았으면 좋겠어요.Q 언젠가는 꼭 하고 싶은 역할이 있나요?정순원: 저는 만약에 엄청난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 의 엔지니어 역할을 하고 싶어요. 엔지니어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가 어마어마하게 커서요. 레미제라블의 여관 주인 역도 당기네요. 그리고 의 상구도요. (웃음)강태을: 저는 어떤 역할 보다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저희 팀의 준상 형님은 ‘국민남편’이라는 캐릭터가 있잖아요. 저도 강태을하면 떠오르는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내고 싶어요.서로를 향한 진심 팬들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지만 오늘같이 직접 무대 밖으로 나와 뮤지컬을 사랑하는 학생들을 만날 기회는 적었던 배우들에게 오늘의 이 특별한 만남에 대해 소감을 물었다.정순원: 오늘 여러분들을 보면서 많이 얻어갑니다. ‘내가 오늘 은퇴를 해야 되겠구나’라고 생각했을 정도에요. 그리고 확실히 배운 것이 있어요. 왜 이렇게 여러분들의 전달력이 좋은건가라고 생각해 봤는데요. 그건 바로 진심 때문인 것 같아요. 그 사실을 제가 오늘 배웠습니다. 수첩에다 적어놓고 항상 기억할거에요. 로뎀스가 앞으로 20기, 100기까지 지속되면 좋겠고 정말 감동받고 돌아갑니다.강태을: 솔직하게 말씀드려서 여러분들이 프로 배우들처럼 노래하지 않았고 프로 배우들처럼 제스처를 하지 않았지만 프로들이 갖지 못한 열정이 느껴져서 굉장히 감사했어요. 여러분들을 보는 내내 스스로도 돌아볼 수 있었고 공부도 됐습니다. 배우를 하고 있는 제 자신이, 여기 와 있는 제 자신이 참 많이 뿌듯했어요. 그래서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다음 공연하실 때 저희도 좀 불러주세요. 보러 오도록 하겠습니다.나이도 전공도 성별도 다르지만 무대를 사랑하는 마음과 무대만 바라보는 열정으로 하나가 되었던 ‘드림 스테이지’ 첫 번째 시간은 강태을이 부르는 ‘그날들’을 마지막으로 들으며 진한 아쉬움을 달래야 했다. 서로를 향한 진심 어린 마음이 통하는 데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앞으로도 배우와 관객이 함께 소통하는 드림 스테이지는 계속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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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 영상: 김혜진
2014.11.03 / 조회 2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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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여자의 성장 이야기가 될 것” 뮤지컬 <러브레터> 제작발표회
영화에서 뮤지컬로 재탄생하는 가 지난 28일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의 주요 넘버와 주연배우를 소개했다.는 한국 창작진과 배우들의 열정을 높이 사는 일본인 이이즈카 마사키 대표가 설립한 피에씨코리아가 제작하는 첫 번째 뮤지컬로 작년에 무라카미 하루키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연극 을 올린 바 있다.일본 이와이 슌지 감독의 동명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는 사고로 연인 이츠키를 떠나 보낸 히로코가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 약혼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의 김지현과 의 곽선영이 사고로 연인을 떠나 보낸 와타나베 히로코와 죽은 약혼자와 이름이 똑같은 여성인 후지이 이츠키 1인 2역을 맡았으며, 소년 이츠키 역에는 의 조상웅과 강기둥, 또한 죽은 친구의 연인인 히로코를 사랑하며 옆에서 지켜주는 아키바 역에는 의 박호산과 의 윤석원이 캐스팅됐다.김선일 프로듀서(좌)와 변정주 연출(우)이날 제작발표회에 앞서 김지현, 곽선영, 박호산, 조상웅 등 전체배우들은 ‘편지, 누구일까?’, ‘첫 눈에 반한다는 말’, ‘선물’, ‘좋아하는 사람 있니?’ 등 의 대표적인 넘버 7곡을 선보이며 기대감을 키웠다.이어진 기자간담회에서 김선일 프로듀서는 “영화의 아련함을 뮤지컬로 만들 수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뮤지컬 작업을 시작하게 됐다. 영화 개봉 당시 대만과 중국에서도 흥행을 했었는데, 이번에 작품을 잘 올리고 난 후, 향후에 해외진출 계획도 있다.”고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이 작품의 대본과 작사를 맡은 윤혜선은 “영화가 워낙 유명해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오히려 영화를 많이 보지는 않았다. 원작에 명장면과 명대사들이 많은데 ‘이것을 어떻게 무대로 가져올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첫사랑에 관한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사람이 사람을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성장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변정주 연출 또한 두 여성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라고 운을 떼며 “히로코는 아픈 기억이 현재를 잡고 있어서 힘든 여자이고, 이츠키는 아픈 기억을 잃어버려서 현재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 한 명은 아픈 기억을 떨쳐 버림으로, 한 명은 잃어버린 그 기억을 되찾음으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지현 히로코와 이츠키 1인 2역을 연기하는 김지현은 “두 인물 자체가 성격이나 말투 등 모든 것이 다르다. 뮤지컬이다 보니 노래가 들어오면서 영화의 캐릭터보다는 좀 더 적극적인 주인공이 된 것 같다. 자신의 생각과 상황과 아픔을 노래로 좀 더 적극적으로 표현하게 되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김지현과 더블 캐스팅된 곽선영은 “1인 2역을 하다 보니 등장과 퇴장이 반복되어 체력과 감정선 잡기가 힘들었지만, 여배우에게 무한한 사랑을 제공해주는 연출님이 계셔서 힘을 낼 수 있다.”고 말해 객석에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박호산은 본인이 연기하는 아키바 역에 대해 “아키바는 마음이 넓은 사람이다. 아키바의 사랑은 누구나 다 하는 사랑이다. 단지 옛사랑을 잊지 못하는 히로코 때문에 속상하지만 그녀를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박호산과 곽선영(위), 안소연과 조상웅(아래)이 작품의 매력에 대해 변정주 연출은 “이 작품은 여자 지킬앤하이드 같다. 이츠키라는 아픔이 있지만 밝은 여자와 히로코라는 차분하지만 상처가 있는 여자 사이를 손바닥 뒤집듯이 왔다갔다하는 배우들을 보는 재미도 있고, 무대에서만 가능한 아름다운 노래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영화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감동과 느낌을 중간자가 되어 관객에게 전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라는 사람을 필터로 해서 관객에게 전달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나 자신이지 원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어떻게 하면 예쁘고 맛있게 감동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에 집중했다. 영화를 보지 않으셨던 분이나, 영화를 좋아하셨던 분 등 어떤 분들이 보더라도 이 작품이 재미있을 수 있게 마지막까지 열심히 작업하겠다.”고 말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29 / 조회 9,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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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겡끼데스까” 영화 <러브레터>, 뮤지컬로 재탄생
뮤지컬 가 오는 12월 국내 첫 무대에 오른다.이와이 슌지 감독의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하는 뮤지컬 는 사고로 연인을 떠나 보낸 히로코가 죽은 약혼자와 똑같은 이름을 가진 여성과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죽은 약혼자의 어린 시절 첫사랑의 비밀을 알게 된다는 내용으로 영화는 1999년 개봉 당시 전국 6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의 김지현과 의 곽선영이 후지이 이츠키, 와타나베 히로코 1인 2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첫사랑의 아이콘 소년 이츠키 역에는 의 조상웅과 강기둥이 번갈아 연기한다.또한 죽은 친구의 연인인 히로코를 사랑하며 옆에서 지켜주는 아키바 역에는 의 박호산과 의 윤석원이, 소녀 후지이 이츠키 역에는 유주혜, 안소연이, 후지이 이츠키의 할아버지와 엄마 역에는 각각 이서환, 강정임이 출연한다.변정주 연출을 비롯 김길려 음악감독, 윤혜선 작사가 등이 참여하는 뮤지컬 는 17일부터 온라인 티켓 예매가 가능하며 공연은 12월 2일부터 2015년 2월 1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로네뜨 제공
2014.10.17 / 조회 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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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 속에 빛나는 놀라운 평범함 <그날들> 지창욱
지난해 초연하여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았던 은 유독 상복이 많았다. 무영을 연기한 지창욱 또한 ‘제7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남우 신인상을 수상했다. 무영은 자유로운 영혼으로 청와대 경호실의 최고의 실력을 겸비한 인물로 극 안에서 미스터리 중심에 놓여 있다. 지창욱은 무영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며 자기 옷을 입은 듯한 완벽한 무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런 그가 올해 재연 무대에 다시 오른다. “은 애착이 가는 작품이기 때문에” 선뜻 출연을 결심했다. ‘배우는 특별한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다’라는 그의 생각은 여러 사람들과 어울려 함께 작업하는 뮤지컬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Q 인터뷰 오기 전 연습하고 왔다고 들었다.오늘 아침부터 안무 연습이 있어서 참석하고 왔다. 그리고 이번에는 다른 때보다 런쓰루 시작을 빨리 하고 있다. 그래서 그런가 살짝 피곤하지만 컨디션은 최상이다. Q 런쓰루를 해보니 어떤가?아직 부족하다. ‘더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아직 개막 전까지 시간이 있으니 그 안에서 부족한 점은 많이 다듬고 싶다. 연출님과 선후배들이 있어서 든든하다.Q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긴 호흡의 드라마였는데, 전 후로 달라진 점이 있다면?8개월 동안 촬영했는데 아쉽지만 후련하다. 나는 항상 똑같다. 크게 달라진 건 잘 모르겠다. 하지만 끝나고서는 작품이 많이 들어오고 있는 건 사실이다. (웃음)Q 가 끝난 후에는 어떻게 지냈나?끝나고도 쉴 틈 없었다. 일본 팬 미팅도 가고, 조금 여유가 생기면서 그동안 못했던 축구도 하고 친구들도 많이 만났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대만에서 팬 미팅을 했었고 다시 연습하면서 새로 들어가는 드라마 를 준비하고 있다. Q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작년 초연할 때 너무나 재미있게 했다. 연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선배님들도 너무 잘 대해주시고 팀워크가 좋았다. 제안 받았을 때 당연히 해야 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다. 은 무엇보다 애착이 많이 가는 작품이다. 무영이라는 캐릭터를 만나서 고생도 했지만 그만큼 성장한 것 같다. 창작이고 초연이다 보니까 나 말고도 모든 사람들이 고생을 했다. 그래서 그만큼 애착이 가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작품을 다시 하기로 결정했다.Q 다른 배우들도 창작 초연은 많이 힘들다고 하는데 거기에 재연 무대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 부담감도 있다. 무엇인가 다르다는 것에 포커스를 맞추기 보다는 ‘굳이 달라야 할까’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더 나은 공연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작년과 다르다고 해서 나아지는 것이 아니라 보완할 것은 보완하면서 새로운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가고 그 위에서 새롭게 만들어 가고 있다.Q 작년에 은 마음에 힐링이 되는 뮤지컬이라고 했는데.처음에 김광석 선배님을 잘 몰랐다. 그 노래를 듣고 자란 세대가 아니라서. 하지만 작년에 공연을 하면서 노래에 굉장히 많이 빠져 들었다. 듣고만 있어도 좋은 노래고. 노래는 사람을 정서적으로 안정되도록 어루만져주는 것 같다. 그런 것이 힐링이 아닐까. 그리고 우리 공연은 드라마 자체적으로 악역이 없다. 극에서 악역이 없다는 건 큰 일인데, 악역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황만으로 갈등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그래서 언제봐도 감동과 여운이 있는 작품이다.Q 초연 배우들과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있다.연습 초반에는 다들 처음 만나니까 굉장히 서먹해했다. 서로가 서로를 불편해하는 상황이었다. (웃음) 그러다가 얼마 전에 MT를 갔다 왔다. 친해지는 데는 술만한 것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단합을 하고 지금은 굉장히 많이 친해졌다. 은 정서적으로 힐링이 되지만 술을 너무 마시기 때문에 건강에는 안 좋다. (웃음) Q 배우마다 표현해내는 캐릭터의 느낌이 다르겠다.물론 다 다르다. 준상 형님의 정학은 연륜과 재치와 유머가 넘친다. 그리고 형님은 항상 에너지가 흘러 넘친다. 그런 사람은 처음 봤다. (웃음) 그래서 의 분위기 메이커는 바로 준상 형님이다. 태을 형은 정학 캐릭터와 가장 흡사한 성격에서 나오는 정학이다. 딱 FM이다. 후배들한테 연기적이나 생활이나 항상 본보기가 된다. 이번에 새로 합류한 최재웅 정학은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궁금한 정학이다. ‘과연 재웅 형한테 나오는 정학은 어떤 색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건명 형님은 전에 에서 함께 공연한 적 있는데, 좋아하는 형님이라 더욱 어떻게 표현할 지 기대가 되고, 특히 이번에는 나랑 첫 공연도 같이 해서 설렌다.Q 자유로운 영혼의 무영과 본인이 비슷하다고 생각하나?비슷한 면이 많다. 어떻게 보면 무영은 자유롭지만 헐렁하고 살짝 흐트러져 있기도 한데, 그런 무영의 모습이 나는 더 마음에 들고 좋다. 하지만 무영은 하는 일에 있어서 일등이다. 물론 내가 하는 일에 등수를 매길 순 없겠지만 난 좀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 만약 삼연, 사연까지 공연을 계속할 수 있게 돼서 캐릭터를 고를 수 있게 된다면 난 그래도 무영을 선택하고 싶다. 하지만 정학도 굉장히 매력있는 캐릭터다. 무대에 있는 정학을 보면 자연스럽게 박수가 나오는데 과연 나에게서 ‘정학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상상이 안된다. Q 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혼자 남은 밤’ 이란 곡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녀가 처음 등장해서 창가에서 혼자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무대 뒤에서 듣는 재미가 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애정 가는 캐릭터는 상구와 대식이다. 공연에서 깨알같은 웃음을 준다. 어디서 그런 배우를 찾았나 싶다. (웃음) 이번에 지호 형이 새로 들어왔는데 지호 형은 저랑 를 같이 했는데, 지호 형도 만만치 않다. 너무 역할이 잘 어울린다. 그들이 나오는 장면은 무대 뒤에서 놓치지 않고 본다.Q 예전에는 무대가 무섭다고 했는데, 그럼 뮤지컬 배우로서 가장 가슴 두근거릴 때는 언제인가?실수했을 때? (웃음) 그 때가 가장 심장이 가장 빨리 뛰지 않을까. 항상 무대는 떨린다. 정말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있지만 식은땀이 등 뒤에서 흐른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연습을 열심히 해야 된다.지금도 무대가 무섭고 떨린다. 라이브이기 때문에 실수도 나오는데 그걸 방지하기 위해서 연습을 계속해야 한다. 무대는 무섭기도 하지만 그만큼 재미있기도 하다. 무대 위에서는 갑자기 조명이 꺼진다거나, 관객 분이 난입한다거나 등 사고가 아닌 이상 공연이 절대 끊어지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는 마음껏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끝까지 연기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내가 잘할 수 있고 누군가 나를 끊임없이 찾아준다면 계속해서 무대에 서고 싶다. Q 강심장인 것 같은데?강심장은 아닌데 강심장인척 하려고 하는 것 같다. 무대 위에서 내가 지금 떨고 있다고 굳이 얘기 해줄 필요는 없지 않나. 무대에 오르면 더 많이 집중하려고 애쓴다. Q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은?평범한 것. 배우한테 평범함이란 것은 정말 좋은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배우라서 특별한 것이 아니라 내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다는 것. 그런 평범함이 좋다. 모두가 그렇게 살아가는데 나도 그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는 평범하고 특별할 것도 없는 보통의 남자이다. Q 마인드가 나이에 비해 어른스럽다. 23살에 데뷔했고 물론 나보다 어린 나이에 데뷔하신 분들도 많겠지만 평소에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내 나이보다 항상 나를 더 위로 보시는 분들이 많다. 그리고 작품을 하면서 좋은 선배들을 많이 만났다. 막내라는 이유만으로 많이 용서를 받았고, 실수를 해도 그냥 넘어간 적이 많았다. 분명히 TV에 나오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사람들일 것 같았다. 하지만 그 선배들은 주위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모나지 않고 평범한 모습이었다. 그런 선배들을 보면서 가르침을 많이 받았고,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다. 그런 선배들을 조금이라도 닮고 싶다.Q 작품 선택의 기준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내가 작품을 봤을 때 재미있는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역할이 충분히 매력있는가, 마지막으로 내가 그 작품을 하는데 자신감이 있는가를 염두하고 선택을 한다. 만약 그 중에 하나라도 의심쩍으면 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재미가 없는데 보는 사람들한테 어떻게 재미있게 보라고 할 것이며, 내가 자신감이 없는데 어떻게 용기를 내겠냐. Q 마지막으로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작업한다는 것이 너무 즐겁기 때문에 배우 생활을 재미있게 하고 싶다. 내년 말쯤 군대를 앞두고 있는데, 군대 가기 전 열심히 일하고 갔다 와서는 여유롭게 작품을 하고 싶다. 하나씩 많이 느껴가면서 급하지 않게 꾸준히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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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2014.10.13 / 조회 46,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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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층 업그레이드된 작품으로 준비완료! <그날들> 연습현장
故 김광석의 명곡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이 이달 21일 재연 공연을 앞두고 연습 중인 현장을 언론에 공개했다. 지난 6일 종로 아리온 연습실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몰려와 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내었다. 이번 공연은 유준상, 최재웅, 강태을, 지창욱, 오종혁 등의 초연멤버와 이건명, 김승대, 규현 등 새로운 멤버들의 캐스팅 발표로 티켓 오픈 전부터 이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초연한 은 2012년 한중 수교 20주년 기념행사 준비가 한창인 청와대에서 대통령의 딸과 수행 경호원이 사라지면서 시작된다. 경호부장 정학이 이들의 행방을 뒤쫓는 과정에서 20년 전 한 여인과 함께 사라진 경호원 동기 무영의 흔적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초연 당시 제7회 더뮤지컬어워즈, 제19회 한국뮤지컬대상 등 각종 시상식에서 수상하며 평단과 관객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이날 연습은 유준상, 강태을, 최재웅, 이건명, 지창욱, 김승대 등 주요 배우들이 대부분 참여해 ‘변해가네’, ‘그날들’, ‘ 부치지 않은 편지’ 등 여섯 곡의 노래와 해당 장면을 선보였다. 처음 선보인 장면은 20년 전에 청와대 훈련장에서 신임 경호원을 뽑는 경합과정이 펼쳐지면서 정학과 무영이 최고의 라이벌이자 둘도 없는 친구로 발전해가는 극의 오프닝 장면이다. 배우들과 앙상블의 무술 장면은 그 동안의 고된 연습이 눈에 보이는 것처럼 서로간의 합이 들어맞으며 더욱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이어 무영의 간첩 혐의로 인해 정학이 고문을 받게 되는 장면에서는 새로 합류한 이건명이 정학으로 분해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연습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2년 차 정학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준상은 “몸 상태만 괜찮으면 10년 차 정학까지 하고 싶다. 창작뮤지컬을 다시 하고 싶어 이번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히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새로 정학 역으로 합류한 이건명은 “작년에 을 봤는데 객석에서 입이 달싹거려 혼났다. 너무너무 좋아하는 김광석 노래가 뮤지컬로 불리는데, ‘나도 저 노래를 꼭 부르고 싶다’라는 생각이 공연 보는 동안 온 몸을 가득 채웠다. 이렇게 좋은 기회가 와서 행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재연 공연에 참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초연과 달라진 부분에 대해 장유정 연출은 “이번 재연 공연은 연출, 안무, 무대 디자인 부분을 수정 및 보완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 연출적인 부분은 이 작품의 구성이 1992년과 2012년의 일들이 교차 진행되다 보니 관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지점이 있는데 그 부분들을 ‘어떻게 하면 좀 더 편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다. 안무와 무술은 더 다채롭게 바뀌고, 무대 디자인도 철근 구조물 등으로 남성적인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매일 장유정 연출과 한 시간씩 통화하며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는 장소영 음악감독은 “초연 때는 온 국민이 좋아하는 김광석의 음악으로 뮤지컬를 만드는 도전을 했다. 음악을 극에 맞추는 것을 기준으로 과감한 편곡을 많이 시도했는데, 다행히 관객분들이 뮤지컬 장르라는 것을 이해해주셨다. 이번 공연에서는 좀 더 정서적인 면을 부각시키고 싶고 디테일한 부분까지 최선을 다해보려고 노력했다. 한 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제는 이 레퍼토리가 되어서 김광석 음악으로 뮤지컬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자체의 음악으로 기억해주시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이번에 새롭게 합류한 신선호 안무감독은 “김광석 노래는 듣기에는 너무 좋은 노래들인데, 이것을 안무로 녹여내야 한다는 자체가 힘들었다. 무대에서 살아있는 역동적인 경호관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노력했다. 안무가 무대와 드라마, 노래에 잘 부합되도록 했다. 어려운 동작과 기술이 많았는데도 참고 열심히 따라와 준 배우들에게 감사하다. 열정이 넘치는 최고의 배우들이다.”라며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장유정 연출, 장소영 음악감독, 신선호 안무감독 (왼쪽부터)마지막으로 유준상은 “지켜주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인 이 작품의 주제를 잊지 않아주셨으면 좋겠다. 나 또한 살면서 누군가를 지켜주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 슬픔, 아쉬움이 많다.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말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들에 대해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나누고 싶다. 김광석의 아름다운 노래를 무대에서 부른다는 것이 행복이고, 그런 노래들이 이야기 속에 함께 펼쳐진다는 것 또한 커다란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전했다.김광석의 명곡과 배우들의 땀과 열정이 담긴 은 오는 10월 21일 대학로뮤지컬센터에서 개막하여 2015년 1월 18일까지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07 / 조회 11,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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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아름다운 성소수자들의 이야기, <프라이드>
180분, 긴 연극이다. 그러나 지난 20일 관람한 는 긴 러닝타임이 전혀 괴롭지 않을 만큼 탄탄한 작품성과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었다. 인상적인 대사와 배우들간의 긴밀한 호흡, 깊이 있는 메시지가 어우러진 이 연극은 많은 관객들의 ‘애정작’으로 자리잡을 듯 하다. 는 에 이은 ‘연극열전5’의 두 번째 작품으로, 1958년과 2014년을 배경으로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소수자 필립과 올리버, 그리고 그들의 아내이며 친구인 실비아가 사회의 억압과 편견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2008년 영국에서 초연된 후 2008년 비평가 협회 각본상, 2009년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평단의 찬사를 받았고, 한국에서는 지난 16일 처음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 연극은 1958년, 필립과 실비아 부부의 집에 작가인 올리버가 방문하면서 시작된다. 평범한 이성애자로 살아가던 필립은 올리버와의 만남을 통해 그동안 부정해왔던 내면의 무언가를 감지하고 혼란에 빠지고, 그런 남편을 바라보는 실비아 역시 갈등한다. 이어지는 2014년의 장면에서는 섹스 중독 때문에 남자친구 필립과 헤어진 올리버가 친구 실비아에게 조언을 구한다. 두 시대를 살아가는 필립과 올리버, 실비아는 서로 전혀 상관없는 사람들이지만, 사랑·성·정체성을 둘러싼 은유적인 대사들은 이들의 이야기를 긴밀히 엮어 놓는다. 각 장면은 60여년을 사이에 두고 치밀하고도 부드럽게 교차되고, 투쟁 끝에 자신만의 역사와 자긍심을 찾아가는 인물들의 모습이 큰 감동을 전한다. 자신의 성정체성을 부정하는 필립을 향해 올리버가 던지는, “그 침묵이 결국 당신도 죽일 거야.”와 같은 대사는 사회의 통념에 물들어 자기를 잃고 살아가는 우리 모두를 향한 말이기도 하다. 필립 역의 정상윤, 올리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오종혁은 모두 호연을 펼쳤다. 1인 3역을 맡은 최대훈 역시 짧은 등장만으로도 강한 인상을 줬고, 실비아로 분한 김지현은 남편 필립과의 공허한 관계에 외로움을 느끼며 눈물 흘리는 장면으로 오랜 여운을 남겼다. 이들과 각각 더블캐스팅된 이명행·박은석·김소진·김종구의 무대도 궁금하다. “괜찮아질 거야.” 1958년을 살아가는 올리버가 신전에서 들었던 말이자, 2014년을 살아가는 실비아가 게이인 친구들의 어깨를 감싸며 건네는 말이다. 성소수자들의 아픔을 담은 가 공연되는 지금의 한국사회는 성소수자들에게 그리 괜찮지 않은 시대일 것이다. 어쩌면 이런 연극이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않게 될 때 비로소 그들도 유별날 것 없는 존재로서 정말로 ‘괜찮게’ 살아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 공연은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11월 2일까지.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4.08.21 / 조회 1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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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이야기만이 아니다” 막 오른 <프라이드> 현장
"이 작품은 단순히 성소수자들의 이야기만이 아니다." 연극 프레스콜 현장에서 김동연 연출은 여러 번 힘주어 말했다. 동성과 사랑을 나누는 인물들이 등장하지만 그들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역사 속에서 언제나 존재했던 사회 약자층으로 치환될 수 있다는 뜻이다. 지난 16일 개막한 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소수자들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필립, 올리버 등 두 명의 남자와 이들과 촘촘한 관계를 맺고 있는 한 여자 실비아가 등장해 저마다 '나는 누구인가'를 스스로와 서로에게 묻는다. 작품의 주요 장면을 공개한 프레스콜 현장에서는 1958년을 살아가고 있는 부부 필립과 실비아의 집에 동화작가 올리버가 방문하는 장면을 만날 수 있었다. 자유로운 삶을 살아가는 올리버가 사회적 책임감으로 인해 스스로를 부정하고 억누르며 살아온 필립에게 묘한 감정을 느끼는 장면과, 2014년으로 배경이 바뀌어 컬럼니스트이자 섹스 중독자 올리버에게 연인 필립이 헤어짐을 고하는 장면이 이어졌다. 정상윤, 오종혁, 김지현(왼쪽부터)최대훈, 김종구(가운데)필립 역의 정상윤과 호흡을 맞춘 올리버 오종혁은 가 자신의 첫 연극 출연작이기도 하다. 대본을 처음 받고 "혼자서는 힘들 것 같지만 끌어주시면 무조건 하겠다고 연출님께 이야기했다."는 그는 안정적인 목소리와 연기로 무대를 이끌어 나가는 모습이었다. 리허설 때 배우에게 마이크를 채워주지 않아 당황했다며 멋쩍은 미소를 짓기도 했는데 "대사를 객석 끝까지 전달하는 게 힘들다."면서도 공연이 끝날 때까지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가짐도 잊지 않았다. 2008년 영국에서 초연된 영국 작품을 지이선 작가가 한국 무대에 맞게 각색했다. 특히 "여러 함축적인 의미를 담아내어 분량을 많이 줄였지만 그래도 러닝타임이 3시간"이라며 길이 조절에 어려움이 있었음을 이야기한 지 작가는 "영국식 유머, 지명을 한국 관객들이 쉽게 받아드릴 수 있도록 수정했으며, 특히 실비아라는 인물이 너무나 매력적이라 원작보다 그 인물에 좀 더 집중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실비아 역은 등에 출연한 김지현과 등에서 활약한 김소진이 맡는다. 이날 선보인 2막 중 실비아가 여행 가방을 들고 나서며 필립과 올리버에게 하는 대사, "내 목소리가 당신에게 닿을 때까지, 당신이 당신에게 닿을 때까지, 괜찮을 거에요."는 원작에는 없지만 지이선 작가가 새롭게 넣은 대사이기도 하다. 이명행, 김종구(왼쪽부터)서로에게 닿아가는 올리버(박은석)와 필립(이명행)또 다른 필립, 이명행은 동성애를 질병으로 인식하던 1958년, 자신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 병원을 찾지만 자신의 감정이 육체적인 끌림으로만 정의할 수 없는 것임을 이야기하는 장면을 선보였다. 어두운 취조실 같은 병원에서 의사에게 난치병 환자 같은 대우를 받는 필립의 모습에 이어, 2014년 필립으로 등장해선 자신의 사랑에 정직하고 아름답게 인정해나가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의 상대역인 올리버 역은 박은석이 맡았다. 필립과 올리버 사이에서 끈끈한 역할을 하는 실비아(김소진) 등에 이어 또다시 성소수자 역할을 맡은 박은석은 "게이 역이 하나의 캐릭터가 아니라 게이 안에서도 수많은 인물들이 있기에 각기 다른 인물을 표현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하며 "작품들을 통해 이들이 겪어온 고통과 싸움들이 전 세계 공통적이라는 것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이들이 굉장히 용감한 사람들이며 이들에 대한 존중심도 생겼다고. 이명행 역시 "처음 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을 땐 한 인물이 시공을 초월해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컨셉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회고하며 "작품 속에 센 표현도 있지만 이 모두가 인간 존재에 대한 이야기로 확장될 수 있으며, 관객들이 공연을 통해 힐링되었다고 말하기도 하는데, 배우들도 작품을 통해 정화되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1인 3역으로 분하는 최대훈, 김종구도 를 찾은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배우일 듯 하다. 이들은 동성애를 정신병이라 치부하는 폭력적인 1958년의 의사와 코스튬 플레이어로 살아가지만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과 타인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는 2014년의 의문의 남자 등을 번갈아 선보인다. 과거 에서 최대훈을 보고 "연기의 신이라 생각했다."는 김종구와 그의 말을 넉살 좋게 받아 치는 최대훈의 모습에서 배우들 사이의 친근한 분위기를 물씬 느낄 수 있었다. 이따금 장면과 함께 흐르는 클래식 음악들은 차이코프스키, 라벨 등 훌륭한 작곡가이자 동성애자이기도 한 이들의 곡이다. 김동연 연출은 "편견과 싸우는 이들의 모습은 곧 인류의 역사이며, 인간의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 한 사람의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이 곧 변화와 역사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고 와 연관 지어 소신을 밝혔다. 자신이 자신에게, 또 타인에게 닿기 힘겹고도 아름다운 과정을 그린 는 오는 11월 2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8.21 / 조회 13,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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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나'를 찾는 과정 <프라이드> 이명행 & 오종혁
올해 ‘연극열전 5’의 두 번째 작품으로, 한국 초연인 연극 는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각의 시대를 살아가는 성 소수자들이 사회적 분위기와 억압, 갈등 속에서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는 작품이다. 전혀 다른 두 시대, 같은 이름을 가진 인물들. 필립과 올리버를 연기하는 이명행과 오종혁은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지만 서로가 서로를 살뜰히 챙긴다. 그동안 자신만의 색깔로 새로운 인물을 창조해내며 한결같이 무대에 선 이명행은 엄마처럼 후배의 안부를 먼저 묻고, 이번 작품으로 연극 무대에 데뷔하는 후배 오종혁은 선배에게 깍듯이 예의를 차린다. 고운 미소가 닮은 두 사람과 한창 연습 중인 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Q 에서 두 사람이 처음 만났다. 서로에게 받은 첫 인상은?오종혁 (이하 종혁) : 형님을 에서 먼저 봤었고, ‘와 정말 엄청난 분이구나.’라고 생각했다. 이번에 함께 무대에서 설 수 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부담이 되면서도 너무 좋아서‘더 신나게 할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명행 형님은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해지는 분이다. 엄청난 대 선배님인데도, 엄마 같이 언제나 나를 제일 먼저 걱정해주고 챙겨준다. 이명행 (이하 명행) : 첫 인상은 짐승남이었지.(웃음) 종혁이는 TV에 나오는 연예인 이라서 처음에는 굉장히 신기했다. 하지만 종혁이도 공연을 많이 해 봐서 그런지 연습실 분위기도 화기애애하게 잘 만들어주고, 굉장히 예의 바르다. Q 서로에게 칭찬 한 마디씩 해준다면? 종혁 : 명행 형님은 작품에 대해 가장 깊이 고민하는 분이다. 아직 배워가는 입장에서 형님과 같이 하면서 배우고 있고 이걸 계기로 ‘조금 더 성장할 수 있겠구나, 영향을 받을 수 있겠구나’생각한다. 명행 형님은 연습하다가 “잠시만요. 여기서 이 말을 하는 게 어떤 이유에서죠? 얘는 이 마음이 아닐 텐데 이 말을 하는 이유가 뭐죠?”라고 스스로 물음표를 만들고 답을 찾아간다. 그 모습을 보면서 나는 생각지도 못했던 지점이라 그냥 넘어갈 수도 있었는데, 형님은 작은 것 하나까지도 디테일하게 물음표를 던지고 찾아가는 모습이, ‘나도 스스로 언젠가 저렇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런 선망의 대상 같은 느낌을 받는다. 명행 : 나이 들면 자연스럽게 조금 더 이해하게 돼. (웃음) 상대 배우 입장에서 종혁이는 집중력이 굉장히 좋다. 처한 상황이나 캐릭터에 정말 훅 빨려 들어간다. 준비된 배우다. Q 공연이 3주 앞으로 다가 왔는데,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명행 : 사실 이 팀에서 (박)은석이랑만 공연 했었고, 다 이번에 처음 작업하는 배우들이다. 내가 나이가 제일 많아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지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이 다 잘 어울리고 분위기가 좋다. Q 요즘 공연계에는 동성애 코드를 다루고 있는 작품들이 많다. 의 어떤 점에 끌려서 선택하게 되었나? 명행 : 요즘 여성 관객들이 많다 보니, 동성애 코드를 활용한 작품들도 많아졌다. 하지만 이 작품은 코드를 활용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게이에 대해서 확 들어가서 동성애자들의 삶과 자긍심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작품에 대해 흥미롭게 여긴 지점은, 수박 겉 핥기 식으로 동성애를 표면적으로만 보여주는 게 아니라 그들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동성애를 떠나서 제목 그대로 한 사람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고, 거기서 나에 대한 존중과 나에 대한 자존심을 찾아가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보편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종혁 : 우리는 살면서 한 번쯤 ‘나는 무엇일까’에 대해 솔직히 생각해보지 않나. 몇 년에 한 번씩 나도 그런 생각을 하는데, ‘나는 특별한 존재인가, 내가 나로 태어났다는 게 행복한 건가.’를 스스로에게 많이 묻는 편이다. 이 작품은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을 던져놓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내용이어서 굉장히 매력적이다.Q 1958년과 2014년 같은 이름을 가진 두 사람을 연기한다고 들었다.명행 : 필립은 시대별 직업도 다르고, 처한 상황이 다른 인물로, 58년의 필립은 당대의 상황을 보여주는 인물라고 볼 수 있다. 58년에는 동성애자이긴 하지만, 이미 여자랑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고 있다. 하지만 끌림을 어떻게 할 수 없어서 올리버를 만나게 되고, 결국에는 동성애라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의사한테 폭력적인 치료를 받게 된다. 현재에는 완전한 동성애자고 자유롭게 올리버와 사랑을 나누지만, 올리버가 바람 피우는 것 때문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다. 과거의 필립과 현재의 필립이 같은 지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볼 수 는 있지만 캐릭터 자체는 다르다. 실제로 연습하거나 무대 상에서 구현할 때는 같은 인물로 놓고 연기하고 있다. 종혁 : 제일 분량이 많고 메인 되는 캐릭터가 올리버이다. 거의 쉬지 않고 계속 나오는데 올리버는 직업도 비슷하다. 58년에는 동화작가, 현재는 프리랜서 작가다. 올리버로 인해 과거의 필립과 현재 필립 모두 영향을 받는다.Q 연습하면서 김동연 연출이 강조하는 게 있다면.명행 : 아직은 배우들에게 선택의 폭을 많이 열어두고 있다. 연출님도 같이 고민하고 연구하면서 “이것도 해봐라. 저것도 해봐라.”라고 주문한다. 왜냐하면 가 이번이 초연작이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에 맞는 정서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연출님 포함 많은 배우 스텝들이 연구하면서 찾아가는 과정이라, 배우들도 안의 인물들과 똑같은 상황이다. 나를 찾아가는 과정에 있다. (웃음) Q 공연이 18세 이상이던데, 수위 높은 표현들이 있는가? 명행 : 대본 상에는 둘이 입 맞추고 남자들끼리 관계 맺는 신이 있다. 서로를 원하는 장면들이지만 서로의 쾌락을 위해서 육체를 탐닉하는 게 아니라 감정이 폭발해서 꼭 보여주고 넘어가야 하는 신들이다.종혁 : 일단 지금 흐름상, 연습실 분위기로 봤을 때는 적나라하게 보여주지는 않을 것 같다. 관객들이 상상할 수 있게끔 여지를 남겨둘 것 같다.명행 : 그 장면은 필립이 가지고 있던 사상들이 한 순간에 무너지는 그 순간인데, 거기에 관객들도 처음부터 집중하다 보면 남자끼리 행위에 대한 것 보다, 필립에 대한 감정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될 수 있을거다. 절대 에로틱한 신이 아니다. 제일 슬픈 장면이다.Q 연습하면서 고민되거나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 명행 : 과거와 현재가 수시로 바뀌고, 그때마다 감정도 달라지고, 감정마다 깊이가 있다보니 그것을 찾아가는 게 현재의 숙제이다. 대본을 읽어보면 장면의 분위기나 스토리는 이해되지만, ‘정말 이 사람이 어떤 심정으로 이걸 하고 있는가’는 파악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다시 학생 때로 돌아가서 열심히 장면 분석하고 있다.Q 극중 마음에 드는 장면이 있다면?명행 : 1958년에는 동성애가 병으로 치부되는 시대로 필립은 자신의 성향을 억제하고자 동성애라는 병을 치료받길 원한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 치료 받는 장면이 나오는데 가장 슬프고 가슴 아픈 장면이다. 사실 의사들도 동성애라는 걸 사랑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남색을 밝히는 하나의 병이라고만 인식할 뿐이다. 필립이 의사들에게 물어본다. “이 감정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건가요.” 하지만 아무도 답을 줄 수가 없다. Q 이 작품을 통해 새롭게 깨닫거나, 다시 생각해 본 것이 있다면?종혁 : 를 통해 스스로에게 느낀 건 더 많이 성장해야 된다는 것이다. 나는 계속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언제부터인가 멈춰 있었던 것 같다. 나에게 한 번 더 채찍질을 해주는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명행 : 배우들이 다 느끼고 있는 것인데 어떤 작품이 편하고, 어떤 작품이 불편한 게 아니라 이번 작품이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긴 해도 상황이 굉장히 다르다. 보통 경험할 수 없는 상황들이고. 그런 상황에서 겪는 감정의 깊이나 표현도 세고, 수위도 좀 있다 보니 배우들이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래서 배우 각자에게 성장시키게 만드는 연극이 될 것 같다.Q 관객들이 어떤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면 좋을까?명행 : 종혁이의 몸. (웃음) 가운입고 나올 때 그걸 잘 보셔야 한다. 농담이다. 하하하.우선 우리나라에서 이런 이야기는 처음이지만, 연극만이 보여줄 수 있는 형식적인 재미도 있고 주제적으로 건드리는 것도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보실 수 있을 꺼다. 거기에 주제 자체가 묵직한 주제를 건드리기 때문에 관객들이 생각할 거리도 많다. 동성애 코드로만 보지 않으셔도 되니깐 열린 마음으로 오시면 좋겠다.종혁: 올리버의 감정, 필립의 감정, 실비아의 감정을 각각 따라가다 보면, 배우의 결론이 아닌 관객 스스로의 결론이 나올 수 있을 것 같다.Q 스스로에 대한 자존심이 센 편인지?명행 : 스스로 잘 났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나 자신에 대한 긍정은 있다. 나는 사랑이란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시작은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이다. 나에게도 물론 못난 지점이 있고 그것을 알기 때문에 더 사랑하려고 한다. 앞으로 나는 더 해야 할게 많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많이 아끼려고 한다.종혁 : 나는 아직까지는 ‘난 왜 이것 밖에 안되지’ 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일부러도 그렇게 많이 생각하는 편이다. 아직까지는 스스로를 몰아세워야 조금 더 성실하게 뭔가에 임할 수 있는 것 같다. ‘나는 이만큼 해’라고 한다기보다는 ‘아직도 멀었어’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다. 스스로를 드면 솔직히 보인다. 어떤 것이 부족하고, 현재 내 위치가 어떤지, 내가 이것을 했을 때 이만큼 해낼 수 있다는 것이 보이기 때문에 아직은 내 스스로가 어느 한 구석이라도 인정할 수 있을만한 지점에는 도달 못 한 것 같다. Q 첫 연극 데뷔인데, 연극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종혁: 뮤지컬을 하면서 처음 연기를 배웠고, 뮤지컬을 하면서 연기를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이 생겼다. 연극에 대한 로망 같은 게 있었던 것 같다. 연기에 대해 ‘더 잘하고 싶고, 더 깊이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정말 연기만으로 무대에 서보고 싶었다. 하지만 이렇게 일찍 찾아 올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뮤지컬은 노래나 춤이나 이런 걸로 잠깐 다시 환기시키고 갈 수 있지만 연극 무대는 도망갈 구석이 없다. 도망갈 구석이 없다는 것이 어려운 점이면서도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진짜 작은 감정 하나까지도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것도 배우로서는 꼭 경험해보고 싶은 일이다.명행 : 나는 처음 알았네. 네가 이번이 연극 데뷔라는 걸. 처음 같지 않고 잘하던데. (웃음)Q 계속 연극 무대에 서 오고 있는데, 무대가 주는 매력 어떤건가?명행: 연기를 보여줄 수 있는 매체는 많이 있다. 아주 옛날에도 연극은 있었고 시간이 지나 다른 매체는 없어져도 연극은 살아남을 것 같다. 왜냐하면 가장 본질적인 지점에서 이야기를 전달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가장 원초적이고 아날로그다라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다. 난 무대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사랑스러워진다. 이런 마음을 품고 있다 보면 배우가 전하는 감정을 관객 분들도 어떻게든 느끼고 가지 않을까? Q 이제 어느덧 2014년도 중반을 넘어섰다. 앞으로의 남은 계획은?종혁 : 작년에 전역해서 2년 동안은 무대에 서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가장 힘든 시기를 뮤지컬과 함께 시작했고,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나면서 아픔이 치유됐다. 그래서 전역을 앞두고 원래 가수로 돌아가야 하나 고민이 가장 컸다. ‘빨리 돌아가고 싶다'가 아니라 '꼭 돌아가야 하나’라는 생각에. 하반기에는 로 다시 여러분을 만나고 그 이후에는 조금 쉬어갈 것 같다. 지금껏 무대와 정글에서만 살았기 때문에.명행 : 무대에 계속 서는 배우로 살고 싶기 때문에 쉬지 않고 오를 것이다. 극단 작품과 이성열 연출의 작품을 하게 될 것 같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 (www.studiochoon.com)
2014.07.28 / 조회 15,5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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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인가' 묻는 연극 <프라이드> 8월 한국 초연
과거와 현재, 각 시대의 성소수자들을 향한 시선 안에서 '나는 누구인가'를 되물으며 자아를 찾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연극 (The Pride)가 오는 8월 한국 무대에 오른다. 는 로열셰익스피어컴퍼니를 비롯, 여러 극단에서 활동한 배우 출신의 영국 작가 알렉시 캠벨의 작가 데뷔작으로, 1958년과 2014년을 넘나들며 각 시대를 살아가는 세 남녀가 등장해 각기 다른 사회 분위기 속에서 갈등과 포용, 사랑과 용기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찾아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동성애를 소재로 특정한 인물들이 무대 위에 등장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에게 내가 누구인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질 수 있다는 점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은 바 있다. 2008년 영국 내셔널씨어터 초연 후 그해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즈에서 탁월한 작품(Outstanding Achievement in an Affiliate Theatre)으로 꼽히는 등 평단의 호평을 이끌었으며, 2010년 뉴욕 공연에서는 의 조 만텔로가 연출을 맡고 미국 인기 드라마 등에 출연한 인기 배우 휴 댄시와 영화 등에 출연한 고혹적인 매력의 벤 휘쇼가 출연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올해 한국 초연은 등의 김동연이 연출을, 의 작가 지이선이 각색을 맡았다. 많은 것들이 억압되었던 1950년대와 그보다 다양성이 인정받는 현대를 오가는 세 남녀 중 필립 역에 이명행, 정상윤이 캐스팅되었고 올리버 역은 오종혁과 박은석이, 이들 사이에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여자 실비아 역으로 김소진, 김지현이 낙점되었다. 최대훈, 김종구는 동성애를 정신병이라 치부하는 1950년대 의사 등 1인 3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에 이은 연극열전5의 두 번째 작품인 는 오는 8월 16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만날 수 있으며, 7월 9일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7.08 / 조회 14,7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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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고수와 연애하수의 알콩달콩 사랑만들기 <카페인> 개막
다양한 여자들을 섭렵하는 연애 고수 소믈리에 남자와 아픈 과거만 가득한 연애 하수 바리스타 여자의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펼쳐지는 뮤지컬 이 개막을 앞두고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2008년 성재준 작/연출, 김혜영 작곡의 창작 뮤지컬로 초연 후 국내와 일본 등지에서 꾸준히 공연된 은 낮에는 카페로, 밤에는 와인바로 변신하는 한 공간에서 서로 다른 성향의 남녀가 티격태격 부딪히다 결국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발랄하고 로맨틱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2년 만에 한국 무대에 오르는 이번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인 강지민 역에는 조성모, 서하준, 이창민, 김형준, 김기범, 현우, 그룹 틴탑의 천지 등이 캐스팅되었고, 여자 주인공 김세진 역에는 김지현, 우금지, 신의정 등 과거 공연에서 활약했던 배우들이 다시 한번 나서 더욱 탄탄해진 무대를 예고하고 있다. 26일 공개된 작품의 주요 장면에서 강지민 역의 조성모와 이창민, 김형준과 그의 친동생이기도 한 김기범을 만날 수 있었다. 이들의 맏형인 조성모는 "2인극이라 정말 바쁘고 체력소모가 크다."며 너스레를 떨었지만 분장도구 중 하나인 틀니를 끼고 장면을 연출해 보이는 등 이날 분위기 메이커를 자처하며 시종일관 웃음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1인 2역 활약 기대하세요!"은 과거 했던 공연들 중 대사가 가장 많아서 더욱 떨려요. 2인극이라 두 남자로 정신없이 변신하는데, 외모는 포기하고 갑니다. (웃음) 은 웃음도 많고 관객들과 소통이 많은 작품이라 더 좋은 것 같아요." 2011년 공연 이후 3년 만에 다시 에 출연하는 그룹 SS501의 멤버이자 연기자 김형준과 그의 친동생이자 그룹 유키스의 전 멤버 김기범의 동반 출연도 눈길이 간다. "형은 연륜이 더해진 능글맞은 모습이라면 나는 풋풋한 매력이 더욱 있을 것"이라고 말한 김기범은 팀의 막내이지만 가장 의젓한 사람으로 꼽히기도 했다. 연애는 어떻게 하는 거죠? 바리스타 김세진(우금지, 김지현, 신의정)그룹 2AM의 이창민은 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 뮤지컬 출연이다. "뮤지컬 배우가 되고 싶어 노력하는 중이라 아직 배우라는 호칭이 적절하진 않은 것 같다."며 겸손을 표한 그는 "뮤지컬은 2시간 내내 계획을 잘 세워서 관객과 잘 가야 하기 때문에 공연이 끝날 때까지 어떤 평가를 받을지 모르는 게 매력인 것 같다."며 커튼콜 때 박수를 받는 희열에 대해 말하기도 했다. "분장실에서는 남자배우들의 수다가 여배우들을 압도한다."고 입을 모은 김세진 역의 김지현, 신의정, 우금지는 "과거 공연했을 때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 때문에 다시 한번 을 하기로 했다."고 말하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었다. 세상의 여자는 다 내 손안에, 소믈리에 강지민(이창민, 김형준, 김기범)그렇게 시작된 우리의 사랑(조성모, 김지현)조성모가 "사랑의 기억이 희미해진 사람, 사랑을 시작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더욱 행복한 기운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은 6월 27일부터 9월 7일까지 KT&G 상상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6.27 / 조회 9,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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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의 신호는 누군가에겐 꼭 가 닿는다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시지>
임무 수행을 위해 비밀리에 쏘아진 구소련의 우주 비행기. 그 안에는 12년 동안 지구와 교신이 끊겨 우주 미아가 된 두 명의 우주 비행사가 있다. 비행사 한 명은 끊임없이 지구에 신호를 보내지만 다른 한 명은 체념한 듯 우주선 밖 멀리 보이는 지구의 반짝임만 응시할 뿐이다. 그 시선을 따라 내려가보자. "우리 아빠는 저 하늘 위에 있어. 내가 여섯 살 때 우주로 갔어"라고 두 발을 땅에 딛고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는 한 여자의 눈동자를 만날 지 모른다. 그러나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여섯 살 꼬마에서 어엿한 성인으로 자란 딸이 12년 전 우주로 향했던 아빠를 쳐다보고 있는지, 이제 딸의 얼굴도 가물거리는 아빠가 여전히 집을 그리워하며 지구를 내려다 보고 있는지. 에서는 지구와 우주를 오가며 그곳에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이어진다. 중력과 무중력을 오가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며 런던에서 에딘버러로, 프랑스 프로방스에서 노르웨이 오슬로로 이동하는 등 극 전개에 어떤 경계도, 한계도 없다. 각기 다른 장소, 다른 순간 속에서 공통적으로 목격할 수 있는 건, 함께 있어도 서로를 포용하지 못하고 겉도는 자들의 모습이다. 같은 언어로 대화를 하고 있으나 그 누구에게도 전달되지 않고 있는 듯한 어색한 분위기. 오히려 또다른 장면에서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혹은 언어 장애를 가진 이와의 대화가 더욱 순조롭게 보이기도 한다. 최후에 관객들에게 주어지는 질문은 '과연 우리는 소통하고 있습니까, 혹은 소통이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가 될 것이다. 수없이 쏟아지는 많은 말들과 행동, 사건과 사람들 속에서 현대인들이 왜 그토록 외로움에 치를 떠는 것일까. 이토록 많은 신호들이 공기 중에 떠돌아 증발되는 허무한 과정 속에서 우리들이 할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희망이 있다면, 어제까지 내 인생의 어느 한 부분도 차지하고 있지 않았던, 예시에도 없었던 사람이 오늘 가장 간절한 존재로 다가올 수 있다는 것, 혹은 지구 반대편에 살고 있는 사람의 미묘한 움직임이 바다를 건너 나에게 다가와 또다른 의미가 될 수 있다는 오묘한 이치를 마주할 때다. 허공을 떠도는 나의 진실한 '신호'는 어디, 누군가에게는 가 닿을 수 있을 것 같은 믿음의 반짝임을 우리는 발견할 수 있다. 영상 사용이 그 어느 작품에서보다 돋보인다. LED화면으로 구성한 무대 뒷면은 우주와 각 장면의 배경이 되는 도시를 구현하는데, 그 자체로 아름답고 황홀한 기분을 갖게 해준다. 서서히 유영하는 우주선의 시각에서 접하는 광활한 우주, 그 아래 푸른 별 지구, 그리고 수없이 흩뿌려진 별들까지 관객들은 잠시나마 또다른 세계 속으로 빨려 들어간 느낌을 받는다. 지금 당장 외롭더라도, 지금 당장 혼자인 것 같더라도 어디선가 반짝, 나를 바라보고 있는 별이 있다는 것을, 나로 인해 빛이 날 누군가가 있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더해본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명동예술극장 제공
2014.04.23 / 조회 1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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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속하고 계십니까? <구소련 우주비행사의 마지막 메시지> 제작발표회
우주에서 내려다보는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지구인들은 어떤 모습일까. 지구에서 올려다본 깜깜한 밤 하늘에는 무엇이 있을까. 광활한 세상에서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나.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기나 한 것일까. 비밀리에 발사된 이후 12년간 지구와 교신이 끊겨 우주 속에 떠돌게 된 우주선 안 두 명의 우주인 이야기에서 시작되는 연극 가 오는 4월 12일 한국 초연을 앞두고 제작발표회를 가졌다. 스코틀랜드 출신 작가로 영국 현대연극의 선두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데이빗 그레이그가 쓴 이번 작품은 우주미아가 되어 떠돌고 있는 두 명의 우주비행사를 비롯, 지구에 살고 있는 다양한 인간들이 보내는 수많은 소통의 신호들, 그리고 이것들의 접촉과 소멸 등을 통해 끊임없이 엇갈리는 인간 자화상을 담아내고 있다. 번역과 연출을 맡은 이상우 연출은 "지난 9월 대본을 읽고 희한한 작가가 있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며 "이미지로 내러티브를 구사하는 작품"이라고 이번 무대를 설명했다. "최근 작업한 많은 영국, 미국의 젊은 작가들 작품을 보면, 전통적인 극작술인 충돌, 갈등, 분노 등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것을 버리고 보통 사람들의 관계를 들여다보는 것 같다. 이 작품에서 작가는 장소에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 서로 관계없는 장소와 사람들이 결국 다 연결되어 있음을 이야기 한다. 고대 마야문명 인사말이 "나는 당신입니다"이며, 상대방은 이에 "당신은 나입니다"라고 화답했다고 하는데 이것이 작가가 말하는 바 같다."(이상우) "저 밑에 사람들, 아무래도 우릴 잊어버린 것 같아"라는 대사로 시작되는 이번 작품은 에딘버러, 런던, 파리, 오슬로 등 다양한 공간, 그리고 카페, 공항, 술집 등 어디에나 있을 법한 일반적인 장소 등 16개 공간에서 만나는 13명의 인물들 이야기가 이어진다. 국내에서는 7명의 출연 배우 중 6명이 1인 2역을 맡아 두 인물 사이 관련성을 나타내고자 한다. 영화 촬영을 마치고 최근 연극 에 출연 중인 이희준은 이번 작품에서 세계은행에 다니는 성공한 인물 에릭과 하일랜드 술집 주인 역을 맡았다. 제작발표회 현장에서 멋진 수트를 입고 나타나 "캐릭터에 맞게 힘을 준 의상인데 너무 혼자 튀는 것 같다"며 멋쩍게 웃었던 이희준은 "에릭이라는 인물이 평소 본 적도, 스쳐본 적도 없는 사람이고 또 과거 맡아본 적 없는 역할이라 신나고 재미있다"고 새로운 캐릭터로의 변신에 설레어 하면서도 "처음엔 고통스럽고 어려웠지만 인물의 본질, 이 사람의 심리를 이해하기 시작하면서 점점 에릭이 마음에 들어온다"고 연습 과정을 이야기 했다. 특히 7년 전부터 연극 등 이상우 연출과 작업을 계속해 오고 있는 그는 "이번에도 연극하고 싶다고 선생님께 먼저 전화를 드렸다"면서 "배우로서 창조하는 재미를 선생님이 많이 느끼게 해 주신다"고 덧붙였다. "연극 자체가 퍼즐 같기도 한데,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봐야지만 장면의 연관성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 한 최덕문은 부부관계에 위기를 맞은 중년 남편 이언과 비행물체와 통신을 시도하는 베르나르 역을 동시에 맡는다. 김소진은 이언의 아내 비비안과 또다른 인물 실비아로 분하며, 공상아는 클레어와 공항 카페 주인, 이창수는 올레그, 뇌졸중환자로 등장할 예정이다. 홍진일은 우주비행사 카시미르와 술집 주인 역을 함께 선보인다. 배우들 중 유일하게 한 명의 인물로 분하는 김지현은 런던 밤무대 댄서 나스타샤로 변신한다. "처음 대본을 봤을 땐 종잡을 수 없는 캐릭터 같이 느껴졌다"는 그녀는 "연출님이 작품의 생명과도 같은 역할이라 말하셨는데 18세 소녀로서 만개한 꽃과 같은 기운을 갖는 인물 같다"고 설명했다. 이상우 연출이상우 연출이 "도시에 사는 사람들이 공연장에 와서 실컷 별을 보고 가게 하고 싶다"고 말한 것처럼, 이번 공연에서는 영상 활용을 주목해봐도 좋을 듯 하다. 약 140여 분(쉬는 시간 제외)의 공연 시간 동안 120분이나 등장하는 영상은 드라마 를 비롯 영화 등의 시각효과를 담당한 모팩스튜디오의 장성호 대표가 맡았다. 제작발표회에 함께 자리한 장성호 대표는 "영상이 주인공 혹은 배경 그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을 것"이라 말하며 "무대 뒤 LED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어 영화 스크린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며 지구와 우주의 공간을 타임랩스 기법으로 표현하려 노력할 예정"이라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공간이 배경으로 등장하지만 사실적인 공간 표현이 목적이 아니라 기본 정보를 유지한 채 '결국 어디든 같은 곳일 수 있고, 한 우주'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그가 계획하고 있는 이번 영상 활용의 목표이다. 우주와 지구의 어느 공간을 오가며 이어지는 장면들, 그리고 그 속에서 소통을 꿈꾸지만 아주 가끔씩만 접속이 이뤄지는 모습을 담은 연극 는 오는 4월 16일부터 5월 11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명동예술극장 제공
2014.04.03 / 조회 1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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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에 돌아온 <풍월주>, “세 주인공의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
뮤지컬 가 1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왔다. ‘신라시대 남자기생 풍월’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무대에 올린 이 작품은 남자기생 열과 사담, 그리고 진성여왕의 얽히고설킨 애정을 그려내 2012년 초연 당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은 대본, 무대, 의상 등 모든 면에서 초연과 달라진 모습. 4단으로 나눠진 무대는 단층으로, 의상은 신라시대의 색을 살린 의상으로 변모해 주목 받았다. 내용면에선 열과 사담, 진성여왕의 관계와 애정을 명확하게 보여주는데 주력했다. 앵콜 공연을 맡은 이종석 연출은 “연출가 입장에서 재공연을 맡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고 그만큼 초연의 어떤 점이 관객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나는 무엇을 지켜야 하는지 기준을 세우는 게 어려웠다”며 “리딩 공연부터 지금까지 작품은 진화해 오고 있고, 이번 공연은 그 과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열과 사담, 진성이 가진 마음과 관계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의상에 대해서는 “이 작품은 고대 신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신라를 고증하진 않는다”며 “의상은 그 시대의 몇 가지 특징을 녹인 것으로 화랑에 남성들의 군사문화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풍월의 의상은 사관생도들의 복장을 참고했다”고 말했다. 위부터 배두훈(사담), 정상윤(열), 전혜선(진성)특히 올해 공연은 2011년 리딩 공연에 참여했던 정상윤ㆍ김지현이 참여해 주목 받고 있다. 운루 최고의 풍월로 진성여왕의 총애를 받는 열 역을 맡은 정상윤은 “리딩 공연을 하고 다시 좋은 스탭, 배우들과 함께 해서 즐거운 작업이었다”며 “열은 많은 사람을 만나고, 그 와중에서도 중심을 가진 사람이다. 이들의 관계를 잘 표현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지현은 “리딩 당시에는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깊은 슬픔을 많이 생각하지 못했는데, 이번 공연에서 슬픔의 정서를 많이 느꼈다”며 “연출적인 면 등에서 표현들이 더 명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위부터 김지현(진성), 임현수(운장), 김지선(맹인)지난해에 이어 다시 사담 역을 연기하는 신성민은 “재연에 참여하기로 했을 때는 이렇게 많이 달라질 줄 몰랐다”며 “처음에는 솔직히 부딪히는 부분이 있었지만 연출님, 선배 배우들의 조언을 많이 구해 재미있게 해왔다”고 말했다. 전혜선과 배두훈은 각각 진성과 사담으로 처음 선보인다. 전혜선은 “이렇게 쓸쓸한 아름다움을 가진 작품이 또 있을까 싶다”고 소감을 전했고, 이번 작품으로 데뷔한 배두훈은 “부담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열심히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에는 정상윤과 더불어 등에서 탄탄한 기량을 쌓아온 조풍래가 열 역에 캐스팅됐고, 진성을 사랑하는 운장 역에 임현수, 최연동 등이 활약한다. 위부터 신성민(사담), 정상윤(열) 출연진는 2012년 초연 이후 지난 6월 일본 아뮤즈뮤지컬센터에서 공연한 바 있다. 오는 2014년 2월 16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1.25 / 조회 1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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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올모스트 메인> 전석 매진으로 시작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극단 간다)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펼치는 퍼레이드의 첫 작품, 연극 이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연출가, 배우들이 모여 2004년 탄생한 극단 간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뒤집은 고전 이야기를 아카펠라가 어우러진 신체극으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를 시작으로 그간 을 비롯, 최근에 등 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솔직하고 감동적인 작품들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11일 정식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단 간다의 대표인 민준호 연출은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라며 10주년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로 공연을 시작한 이후에야 극단 이름을 지었는데, 어디든 가서 할 수 있는 공연이 그 작품이었고 그게 당시 우리 마음이었다. 여러 곳을 다니며 공연 배달을 다니던 그때 2년이 가장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극단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뮤지컬 등의 연출을 맡은 이재준 역시 간다 단원.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그는 “고향처럼 가장 소중한 공간, 가족에게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차기 퍼레이드 작업을 하며 나의 고민들, 지쳤던 마음 등을 느끼고 회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극 공연장면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것 역시 극단 간다의 특징이다. 창단 멤버이자 등에 출연해 온 진선규는 “많은 후배 동료들이 생겼다는 게 이번 연습하면서 너무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으며, 영화 를 비롯,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희준 역시 단원으로서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달려오는 곳이 간다”라며 극단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 연말부터 약 1년 동안 간다의 레퍼토리들을 선보이는 이번 퍼레이드에서 첫 작품으로 선정된 무대는 2006년 뉴욕에서 초연된 존 카리아니 작 연극 이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선규, 김지현, 정선아, 정연 등 극단 간다 배우들을 비롯하여 임기홍, 박한근, 이동하, 김대현, 윤나무 등 객원 배우들이 함께 릴레이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이곳 사람들은 모두 아프다,라는 점을 모두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움, 아픔 등으로 사랑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단 간다 단원들개막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은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하며, 이후 연극 , 코믹극 등이 퍼레이드 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1.12 / 조회 12,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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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하는 청년, 배우가 되다! 배두훈 인터뷰
노래하는 ‘배두훈’이 연기하는 ‘배두훈’으로 돌아왔다. 배두훈은 대한민국 내로라하는 ‘목소리’가 모인 엠넷 ‘보이스 코리아2’에서 세미파이널까지 진출한 실력자다. 군 복역 당시 ‘보이스 코리아2’에 출연했던 그가 제대 후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뮤지컬 ‘풍월주’. 의외일지 모르지만 그는 애초에 ‘연기’를 업으로 삼고자 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학생이었다.뮤지컬 ‘풍월주’는 ‘신라시대 남자 기생’이라는 독특한 소재의 작품이다. 애틋한 감정을 나누는 ‘열’과 ‘사담’, ‘열’을 갖고 싶어 하는 여왕 ‘진성’ 등을 통해 다양한 사랑의 형태를 그린다. 배두훈은 이 작품에서 ‘사담’ 역을 맡는다. 세련된 창법으로 객석을 울렸던 그가 뮤지컬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관객과 만나게 될까.10월의 마지막 주, 대학로 한 카페에서 마주한 그의 머리는 어느새 훌쩍 자라있었다. 얼굴엔 긴장이 서려 있었지만 TV에서도 매력적이던 입가에 새긴 듯한 미소는 여전했다. 가수가 아닌 배우로 무대에 서는 그는 11월 15일 결전의 첫 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매진 중이다. 10월 31일, 배두훈과 함께 대학로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조금씩 벽을 허물고 싶다”- 군 제대 후 바로 뮤지컬 ‘풍월주’에 캐스팅됐어요. 이 작품엔 어떻게 참여하게 된 거예요?뮤지컬에 대한 막연한 꿈이 있었어요. 군 생활하면서 ‘보이스 코리아2’를 나간 게 큰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신승훈 코치님이 ‘지금 이 순간’ 곡 선정을 해주셨었는데, 그게 좋은 작용이 되지 않았나 해요. 감사하게도 프로덕션 측에서 오디션을 보지 않겠냐고 먼저 제안이 들어왔어요. 예상치 못하게 오디션을 봤는데 열심히 하면 될 거라는 가능성을 봐주신 것 같아요. - 이전에 뮤지컬 작품을 많이 접했었어요?다른 분들에 비해 많이 봤다고 말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뮤지컬 넘버들은 굉장히 좋아했어요. 큰 작품들은 몇 개 봤었죠. 수능을 마치고 처음 했던 아르바이트가 뮤지컬 ‘지킬앤하이드’의 하우스 스태프 요원이었어요. 2~3개월간 그 작품은 정말 많이 봤었어요.- 연기과를 어떻게 가게 됐는지도 궁금해요.많이들 의아해하시는 부분이에요.(웃음) 노래는 어렸을 때부터 즐겁게 취미생활처럼 해왔던 거라 가수할 거란 생각은 못 했었어요. 원래는 공부를 했었어요. 하지만 성적이 생각만큼 나오진 않더라고요. 소위 말하는 ‘스카이’ 대학에 못 갈 거라면 다른 길을 한 번 찾아보고 싶었어요. 그럴 때 제 한 해 선배가 한국예술종합학교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듣게 됐어요. 이후 학교를 알아보고 준비해서 합격하게 됐죠. - 가수로서의 꿈도 이어갈 생각인지.음악은 어릴 때부터 해 와서 제 몸처럼 하는 것 같아요. 제가 지금 같이 하고 있는 ‘억스’라는 밴드가 있어요. 노래만 하는 밴드가 아닌 극적인 부분을 함께하는 밴드거든요. ‘춘향전’을 연기와 소리를 더해 같이 하는 작품이 있어요. 얼마 전에도 공연했는데 그런 점들이 도움이 많이 된 것 같아요. 조금씩 소박하게 작곡해 놓은 곡들이 있는데, 그런 곡들을 모아서 개인앨범을 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어요.- 첫 외부작품이라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연기는 직업적으로 삼고 싶었어요. 이렇게 첫발을 내딛게 돼서 설레요. 이 기회를 만들어준 분들께 정말 감사드려요. 첫 작업이라 걱정을 많이 했고, 적응할 시간도 필요했었어요. 선배 님들이 정말 많이 챙겨주세요. 먼저 다가와 주시고 장난도 쳐주시고요. 기대에 부응할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해요.- ‘보이스 코리아2’를 통해서 먼저 노래로 알려졌잖아요. 뮤지컬 무대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요?많죠. ‘배두훈이 무슨 연기겠어’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그런 생각이 안 들게끔 제가 잘해야 하는데.(웃음) 저를 좋아해 주고 응원해주는 분들도 물론 많지만, 그렇지 않을 분들도 계실 거잖아요. 그런 벽들을 조금씩 없애고 싶어요.- 첫 작품이라 낯설고 어려운 부분도 많을 듯한데.연기를 오랫동안 안 해서 어디까지 해야 할지 적정선을 모르겠더라고요. 이번 공연엔 초연에 없던 새로 생긴 액션 장면이 있어요. 그 장면에서 원래는 모션으로 해야 하는데, 제가 조절을 잘 못해서 정말 힘으로만 했거든요. 상대 배우인 정상윤 배우님이 아파하시더라고요. 제가 업히는 장면에서도 힘으로 확 당기는 바람에 정상윤 배우님이 허리를 비끗하셨어요. 원래 디스크가 있다고 하셔서 정말 죄송했어요. 매번 ‘살살 해~’ 그러세요. 본인은 항상 릴랙스된 배우기 때문에 조금만 당겨도 휘청휘청한다고요.(웃음) 뮤지컬 ‘풍월주’…“아프다”- 본인이 생각하는 ‘사담’은 어떤 인물인가요.처음 했던 생각과 많이 달라졌어요. 연습을 시작할 땐 ‘사담’이 여성스럽고 섬세한 인물이라고 생각했어요. 지금은 정신력이 강한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상대인 ‘열’에게만큼은 더 섬세하고 밝은 면이 드러나는 인물이고요.- 애틋한 마음을 품고 있는 ‘열’과 연적인 ‘진성’에 대한 생각도 궁금해요.지금도 많이 고민하고 있어요. 굉장히 복합적이에요. 질투도 있고, 그걸 넘어선 것도 있고요. 상황을 바라보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에 대한 원망도 있지 싶어요. 주된 것들은 ‘아픔’인 것 같아요.- ‘사담’ 캐릭터를 위해 노력한 부분이 있다면.초연에 참여했던 (신)성민이 형이 조언을 많이 해주셨어요. 초연 영상도 다운 받아서 참고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남자 간에 오가는 사랑을 담고 있는 작품이라는 생각에 영화 ‘브로크백 마운틴’을 봤어요. 상당히 다르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은 ‘열’과 있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격차를 최대한 많이 넓히려고 해요. ‘열’과는 장난도 많이 치고 밝은 모습이지만 그 외의 다른 사람과의 있을 때는 강하고 남자다운 모습도 드러날 수 있게요. 인물을 다양하게 만들려고 애쓰고 있어요.- ‘열’과 ‘사담’의 관계가 이해하기 어렵진 않았나요?어려웠어요. 상대 배우와 사적인 공간에서 친해지려고 노력했어요. 말도 많이 걸고요. 가까워지니까 애정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라고요. 남녀 간의 사랑만 사랑인 건 아니잖아요. 이 사람을 아끼고 싶고, 보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하려고 해요. - 얼마 전 런을 돌았다고 들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니까 어떠세요?굉장히 힘들었는데, 또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흐름을 몸으로 느끼니까 어디가 부족한지도 알겠더라고요. 중간 중간 템포가 처지는 곳이 있었는데 그런 부분을 좁혀나가려고 해요. 뮤지컬 ‘풍월주’가 첫 작품이라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럴 수 있다면 정말 좋겠지만요.(웃음) 욕심 안 부리고 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뭐든지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거든요.- 가요 창법과 뮤지컬 창법에 대한 고민도 있었을 것 같아요.처음 연습할 때 구소영 음악감독님이 ‘두훈이는 노래를 잘 한다’고 해주셨어요. 근데 이 작품에서는 노래를 ‘잘 하지 말라’고 하시더라고요. 기교를 더 빼고 덜 세련되게, 투박하고 거칠게 부르라고요. 뮤지컬 ‘풍월주’의 음악이 세련되게 부르면 어울리지 않는 곡이 대부분이에요. 처음에는 힘들었죠. 자꾸 바이브레이션이 나오려고 하고.(웃음) 습관적으로 나오는 테크닉적인 부분을 지금도 찾고 있어요. 계속 여러 시도를 해봐야 될 것 같아요. 지금은 도와주셔서 많이 빠졌어요. 더 많이 해봐야죠. “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 이 작품의 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해요.‘다양한 형태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 것 같아요. 가질 수 없는 사랑, 보내줘야 하는 사랑, 갖고자 하는 사랑 등이 충돌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이라고 생각해요. 저는 이 작품이 굉장히 쓸쓸하고 아픈 이야기라고 보고 있어요.- 본인이 ‘사담’이라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아요?저도 비슷한 선택을 할 것 같아요. 제 성격도 그렇거든요. 양보와 희생의 가치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그 상황 속에는 그런 선택을 할 수 밖에 없는 타의적인 부분이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가끔 ‘사담’의 상황이 답답하고 안타까워요. - ‘사담’을 연기하는 데 있어서 가장 중점을 두고 연기하는 부분이 있으신가요?‘열’과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요. 누가 봐도 ‘열’과 ‘사담’이 끈끈하고 둘도 없는 사이라는 걸 알 수 있도록 연기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하고 있을 때 대비가 분명해야 그런 점이 살지 않을까 해요. - 앞으로 이뤄가고 싶은 꿈이 있을 것 같은데.최종적인 꿈은 아직 없어요. 먼저 눈앞에 있는 뮤지컬 ‘풍월주’를 잘 해내고 싶어요. 차곡차곡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야죠. 기회가 주어진다면 대형 작품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처음 봤던 뮤지컬도 ‘지킬앤하이드’였고 워낙 재미있게 봤었거든요. 그 이후에는 또 다른 꿈이 생길 것 같아요. 영어 공부를 해서 브로드웨이에 간다거나.(웃음) 모든 일에는 단계가 있더라고요. 최선을 다해서 해봐야죠.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3.11.11 / 조회 19,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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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무대의 맛…내가 계속 공연하는 이유”
박성훈은 쉽사리 규정하기 어려운 배우다. 쭉 뻗은 훤칠한 체격에 조막만한 얼굴, 그 위로 자리 잡은 이목구비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금세 다른 안면이 비친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굵직한 목소리엔 남자다움이 배어있다. 언뜻언뜻 소년 같은 내적인 성향이 스치기도 한다. ‘어느 것이 그의 진짜 얼굴인가’를 더듬다 종래엔 ‘이 모든 것이 박성훈의 얼굴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껄렁한 우등생 ‘락우드’, 연극 ‘모범생들’의 상위 0.1% 엘리트 ‘민영’ 등 이제껏 박성훈이 입었던 역할들이 너무나 ‘그’처럼 보였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박성훈은 지난 6개월간 바쁜 나날을 보냈다. MBC드라마 ‘잘났어 정말’과 연극 ‘모범생들’을 오가며 활동한 분주한 시간이었다. 현재는 짧게 주어진 휴식 기간을 즐기며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와 함께 연기와 게스트로 출연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대해 10월 24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많이 배운다”박성훈은 11월 개봉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한다. ‘올모스트 메인’은 총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으로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 참여한 작품이다. 2006년 초연한 뒤 전 세계에서 공연돼왔다. 이번 공연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우상욱, 진선규, 홍우진, 김지현, 정선아 등 소속 배우들과 임기홍, 노진원, 김늘메, 김대현, 박성훈, 김남호, 이동하, 윤나무 등 14명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게스트로 참여한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간다’ 안혁원 PD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죠. 지금 있는 회사에 진선규, 이희준 형님이 계신데 ‘간다’는 두 분과 인연이 큰 곳이에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간다’는 수려한 작품과 뛰어난 연출, 연기력을 자랑하는 집단이잖아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에요. 연습하는 걸 보면 정말 잘하시거든요. 어제도 런스루를 봤는데 정말 자연스러워서 이 대사가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예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박성훈은 윤나무와 함께 다섯 번째 에피소드 ‘They Fell I Randy’에 출연한다. 그는 그동안 주로 맡아왔던 도회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미스캐스팅일까 겁난다”면서도 “PD님께서 그래서 더 재밌을 거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속내는 잘 모르겠지만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함께 캐스팅된 윤나무는 전작 ‘모범생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근래에는 일주일에 5일을 만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그는 “같이 공연도 보러 다니고, 이야기도 많이 해요. 생일도 몇 달 차이 안 나서 호칭만 형이지 친구처럼 지내요. 나무는 연기도 잘하고, 마인드도 정말 좋은 친구예요”라며 파트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녹여낸 작품이다.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옴니버스로 이어지는 작품이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요. 잘 차려진 밥상 같죠.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해왔지만,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웃음) 연말연시에도 잘 어울리고, 작위적인 느낌도 없어요. 아마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연기를 하는 이유? “무대 맛을 봤죠”박성훈은 의대, 법대 등 학력이 높은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연기 전공자다. 자칭 집안의 ‘돌연변이’다. 학창시절을 묻자 “판도라를 상자를 열지 말라”며 장난스럽게 고개를 젓는다. 그의 학창시절은 ‘놀 만큼 놀아봤어’라는 유행가 가사로 축약되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만은 꽤 깊었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장시간 고민했죠. 그러다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무대 맛’을 봤죠.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까지 무대에 계속 서는 것 같아요.그가 말하는 ‘무대 맛’은 무엇일까. 박성훈은 관객이 자신을 향해 웃고 울고 박수치는 모든 것들이라 설명했다. ‘무대 맛’은 아득하게 ‘연기를 해야지’ 생각했던 그에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연극 ‘십이야’로 워크숍을 한 적 있어요. 최종 리허설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소대에 퇴장해서 정말 꺼이꺼이 울었어요. 그때 진정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어떤 마음인지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유서 읽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객석에 앉아 계신 아버지가 눈물짓고 계시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규정지을 수 없는 느낌인데,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오히려 응원해주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외라고 반문하자 “제가 집안의 골칫덩이였죠.(웃음) 아들이 하고 싶은 게 생겼다는 것에 기뻐해 주셨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은 지금도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셨는데 다른 길로 틀어진 경험이 있으시거든요. 그것에 대한 회의감이 늘 자리하고 있으셨나 봐요. ‘훈아, 너는 이 길을 선택했으니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무대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박성훈은 여러 장르에 관심이 많다. 연극과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현재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며 배우로서의 내공을 천천히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 ‘잘났어 정말’은 그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엔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생각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두 개를 접해 보니까 정말 달라요. 기본적으로 행하는 본질은 같지만,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박성훈은 그 차이에 대해 자신이 느꼈던 바를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카메라의 빨간 불을 보면서 연기하는데, 불이 아닌 상대를 인식하는 것처럼 연기해야 해요”라며 “아침드라마 특성상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기도 하고, 사건이 닥쳤을 때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표현해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 매체의 특성에 맞게 연기하는 것도 배우의 몫이잖아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를 하면서 저 스스로 그런 부분과 많이 다투고 배웠어요”라고 말을 이었다.영화는 박성훈이 가장 탐내는 분야 중 하나다.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니 좋아하는 작품부터 배우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그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몇 날 며칠을 새도 다 말하지 못할 정도’다. 그에게 인생에 영향을 끼친 단 하나의 작품을 꼽아 달라 말하자 오랜 생각의 정렬 끝에 ‘올드보이’라는 짧고 굵은 대답이 나왔다.“많은 분들에게 그랬겠지만 영화 ‘올드보이’는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요. 연기를 갓 배우기 시작했던 때에 봤던 작품인데, 최민식 선배님의 내장을 꺼내는 듯한 연기가 충격적이었죠. 지금 봐도 촌스러운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연출, 배우, 합 심지어 OST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 ‘올드보이’는 제가 정말 30년 살면서 처음으로 구매한 영화 OST이기도 해요.(웃음)” 박성훈은 먼저 시나리오를 읽어본 뒤 다시 영화를 보곤 한다. 대배우들이 대본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궁금해서다. 그는 “어떻게 이 대본을 읽고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제가 대본을 보고 연기하려 했을 때는 이렇게밖에 안 읽히던 것들이요. 송강호 선배님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송강호를 향한 존경과 감탄이 섞인 무의식적인 주억임이었다. “작업을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어요. 저분은 어떻게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 상황에 들어가는지가 정말 궁금해요.”그는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최동훈 감독을 꼽았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 ‘전우치’에 참여했을 때 최동훈 감독이 현장에서 유쾌하게 디렉팅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서다. “늘 ‘좋아! 화이팅!’ 하면서 작품을 이끄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작업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에너지도 나오고요.”“언젠가 공연 기획하고 싶다”박성훈은 언어나 화술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의 버릇이나 언어 습관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어의 ‘동음이의어’도 그의 구미를 당기는 재미 요소다. 그렇다 보니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말하는 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즐겨한다. 그는 연기하면서 늘 다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말을 하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놓치면 어느 순간 정말 대사만 하게 되더라고요.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요즘 ‘간다’랑 작업하면서 그 마인드를 리프레시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화술은 단순한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배우가 다른 인물이 되려면 배역의 말을 자신의 것처럼 할 줄 알아야 한다. 박성훈은 그 중요 명제를 늘 다잡고 있었다. “사람의 습관이나 억양, 말투가 모두 달라요. 깊은 소리도 있고, 얕은 소리도 있고요. 이런 언어 습관에 따라 사람이 주는 느낌이나 감정도 달라요. 연기할 때도 ‘말’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말이 맞춰지면 다른 것도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배역처럼 말하려면 상대도 함께 봐야 하는 거니까요.” 그는 하고 싶은 역으로 연극 ‘트루웨스트’의 ‘오스틴’ 역을 꼽기도 했다. 2007년 극단 가변에서 한 연극 ‘트루X’를 본 뒤 갖게 된 생각이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박성훈이 좋아하는 텍스트적 요소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화이’, ‘악마를 보았다’와 연극 ‘트루웨스트’에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화이’나 ‘악마를 보았다’는 절대 선을 상징하는 인물이 악을 처단하다 보니 악이 되어버리는 내용이잖아요. ‘트루웨스트’도 그렇거든요. 두 형제가 서로 정말 다른 모습인데, 나중에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어 버려요. 그렇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게 굉장히 재미있어요. 저도 이중적인 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술 취한 사람이 너무 보기 싫지만 어느 날은 굉장히 취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누구나 갖고 있는 그러한 지점을 증폭시키는 작품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그렇다면 그가 꿈꾸는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느냐고 묻자 ‘좋은 배우’, ‘연기파 배우’ 등 예상 답안지를 벗어난 다른 답변이 흘러나온다. “촉망받는 배우로 성장해서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생기면 공연 기획에 감히 손을 대고 싶어요. 현재 조재현, 김수로 선배님이 공연기획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좋은 공연을 하고,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그들과 어울려서 무대에 서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저도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그렇게 힘을 보태보고 싶어요.”마지막 질문의 끝에는 느리게 “전 공연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아요”라는 읊조림이 따라붙었다. 찬찬한 말투에서 진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전방위적 활동 사이에서도 무대를 버리지 않으려는 신실한 마음이 믿음직했다. 언젠가 장르와 분야를 넘어 그의 이름을 건 좋은 연극 시리즈를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장인 엔터테인먼트
2013.10.30 / 조회 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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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개성이 문제, 공연은 음미하는 것” 뮤지컬해븐 박용호 대표
며칠 전 뉴욕을 다녀왔다는 그는 “수시로 왔다 갔다 하고 미팅이 생활이다”라고 말한다. 성악 전공자로 음악 비즈니스 유학도 포기하고 삼성영상사업단에서 본격적인 공연 일을 시작한 (주)뮤지컬해븐(이하 해븐)의 박용호 대표는 이후 여러 제작사에 다니다 “반골이라 싸우기도 많이 싸우고, 내가 하고 싶은 걸 해서 저들에게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에 2004년 지금의 해븐을 만들었다. 이후 ‘내가 하고 싶은 작품’이라는 한결 같은 작품 선택 및 제작 기준을 고수하고 있는 그로 인해, 국내 관객들은 그간 만나지 못했던 참신한 소재, 독특한 시선, 낯선 발상의 무대를 만날 수 있었고 마니아 관객층이 생겨나기도 했다. 하지만 뮤지컬 시장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내부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와중에, 해븐 제작 공연이 얻은 호평이 흥행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사실 많지 않았다는 건 프로듀서로서 그에게 많은 고민을 안겨주고 있음이 분명할 터. “올해, 내년이 제작자들에게 제일 최악이 될 것”이라며 지금 한국 뮤지컬 시장의 위태함을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간다,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라며 소신을 굽히지 않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는 대단한 러브스토리다 가 초연 1년 만에 재공연을 시작했다. 정적인 긴장감이 팽팽한 작품으로, ‘사랑이란 무엇일까’ 하는 이야기인데, 이상주의적 관점에서 이만한 사랑 이야기는 드물다. 음악적으로 서양 사람과는 다른 감성이겠지만, 한국 사람, 아시아적 입장에서 이만한 작품 나오기 힘들고, 대본은 웬만한 서양 뮤지컬보다 정교하다. 그런 의미에서 는 어느 작품과 견주어도 높은 수준에 올랐다고 자평한다. 초연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초기 의도대로 대본을 정리해보고 아주 단순한 캐릭터 분석을 버렸다. 이를테면 아내는 무조건 처량하고 불쌍한 사람이라든지, 학생들의 반항 모습이 선생님들을 향해 거칠게 발산한다는 식은 아주 뻔한 캐릭터 아닌가. 또 인우와 태희의 관계성이 훨씬 좋아졌고, 현빈에게 왜 인우가 태희로 보이는가 등의 플롯 배치도 다시 했다. 주옥 같은 영화 대사를 정리해서 다시 넣는 등 이야기 자체는 더 영화에 가까워졌으나 영화와 뮤지컬이 다른 건, 무대적인 상상력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계속 교차하며 관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개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빨려 들어가는 그 지점을 놓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는 개발부터 공연까지 5년 이상이 걸린 창작극이다. 오랜 시간 동안 위험요소를 안고 개발을 지속한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뮤지컬 대본이 너무나 좋아서 꼭 하려고 했다. 철학적인 뮤지컬이지만 통속적 관점에서 관객들에게 한 방을 주고 있었고, 그걸 꼭 보여주고 싶었다. 손해만 좀 덜 본다면 같은 영화도 뮤지컬로 할 수 있다. 의미 있는 작업일 뿐더러 대단한 러브스토리를 해 보고 싶었고, 는 대단한 러브스토리다. 해븐 작품 중 로맨틱 코미디물 보다 독특한 소재와 주제의 작품이 더욱 많기도 했다. 가 독특한 주제를 갖나? 그것 보단 남다른 구조를 가진 작품이라 할 수 있고 그런 작품을 좋아한다. 내년에도 하지만 는 정말 명작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제작자들도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게 무엇인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몰개성인데, 뭐가 좋다더라, 하면 다들 그쪽으로 몰린다. 다양성이 펼쳐진다면 관객들도 그 다양성에 흡수가 된다. 또 배우들도 자기에게 어울리는 작품을 찾아간다면 모두가 좋을 것이다. 흥행을 생각해 현재 대중의 기호를 예측하고 작품을 선정할 수도 있지 않은가. 작품, 음악에 공감을 하니까 그런 작품을 선택한 건데, 내 스타일이 트렌드를 따르는 쪽이 아닌 거다. 우리나라 영화도 똑같지 않나. 블록버스터 아니면 영화관에 걸리기 힘들어졌고, 예전 같으면 히트 칠 영화들이 이제는 예술관에서 한다. 공연도 영화 같이 굉장히 빨리, 짧은 호흡으로 가게 됐다. TV 드라마도 경쟁 체제로 가니 트렌드를 좇고 막장으로 가지 않는가. 이건 정말 전 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는 현상이다. 뭐라 할 수도 없다. 그러나 공연이 그래야 한다는 것에 난 동의하지 않는다. 트렌드를 좇았다면 도 만들 수 없었을 거다. 공연은 음미하는 것 흥행이 되지 않을 것을 감안하고 제작한다는 뜻인가? 각오하고 한다. 김밥집이 많지만 하나도 차별화가 안 된다. 신선한 재료를 쓴다든지 조금만 맛있게 하면 훨씬 다르게 만들 수 있는데 안 그런 이유가, 김밥 먹는 사람들은 배가 고프니 얼른 가서 먹을 뿐, 맛을 음미하진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공연은 음미하는 거다. 사람은 오감을 갖고 태어났는데, 가령 음식이 알약으로 대체된다면 그 오감이 없어지는 것이고, 그렇다면 사람들의 정서가 다 죽지 않을까? 공연도 마찬가지다. 오감이든 육감이든 공연도 음미하는 것이나 어느 새 그 음미의 요소가 사라지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획일화 된 상황에서 많은 것들이 보여지니 관객들도 몹시 헛갈리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런 상황이 왜곡되면 ‘럭셔리’로 가는 것이다. 지금 공연이 딱 그렇다. 비싸고, 무조건 큰 극장, 아이돌이 나와야 좋은 작품이란 생각을 한다. 이런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가, 안 따라가야 하는가, 고민하지 않는다. 어차피 난 따라가는 사람이 아닌 걸 아니까.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니까. 는 트렌드를 만든 작품이 되었다. 이거 좋네, 재밌네, 하고 만든 거지 흥행이 될 것 같아 만든 건 아니었다. 단지 흥행이 되다 보니 이후에 다 그런 코드만 가는 게 문제인 거다. 그렇게 쓰는 작가가 문제다. 될 만한 작품을 쓴다는 게 말이 되나? 모든 이야기가 보편타당하고 새로운 게 없다지만, 그걸 어떤 호흡으로 썼는가가 중요하지 않을까? 뮤지컬 (왼쪽)와 (오른쪽)는 시즌을 거듭하며 자극적, 혹은 지나치게 관객들을 의식한다는 비평도 있었다. 그런 적 없다. 단지 마케팅 팀에서 그런 설문조사를 하기도 하고 연출의 해석이 그렇게 한 것이 있긴 하다. 키스 장면을 너무 강화한 점도 있는데 그게 싫어서 나중엔 그러지 말자고 했다. 하지만 연출의 모든 걸 프로듀서가 통제할 수는 없으니 큰 그림에 만족하고 넘어가야 한다. 쿠리야마 연출의 공연이 개인적으로 가장 좋다. 자주 하는 비유인데, 사람을 죽이는 방법도 여러가지가 있다. 괴성을 지르면서 칼로 사람을 20분간 찌를 수도 있지만, 총으로 쏘면 5초 만에 지나가기도 하지 않나. 전자는 모두가 공포에 눈이 돌아갔을 때, 전쟁 중에나 그렇게 하는 거다. 침착하게, 혹은 야비하게 살인을 할 때는 조용히 있다가 손들어, 빵, 아니면 씨익 웃는, 그런 거다. 요즘엔 사람들이 뭐든지, 음악으로 치면 포르티시시모(fff; 매우 더 크게)만 좋다고 한다. 너무 크든가 너무 작든가, 중간은 없다. 뮤지컬이든 연극이든 그 자연스러움을 대본에서 찾아야 하고, 유명해진 작품들은 다 강약 조절이 잘 되어 있기 때문이다. 쿠리야마 연출이 그런 강약 조절을 제대로 하는 분이라 생각한다. 연출가를 비롯, 해븐 작품의 스텝들 중 국내 널리 알려지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적절한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 같은데. 함께 일을 하면서 스텝들과 서로 신뢰를 쌓아가고, 소개도 받는다. 소개해 주는 사람들은 자기 신뢰도 있기에 아무나 추천하지 않는다. 그리고 나 역시 워낙 해외에서 공연을 많이 보니까, 이 작품엔 어느 스텝이 하면 좋겠다, 누가 하면 좋겠어, 하고 생각한다. 유명한 사람들과 작업해서 A부터 Z까지 그들에게 맡기면 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사람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않아서 우리가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간 경우도 많았다. 큰 방향에서 문제 없게 만든다면 세부적인 건 우리가 포기하지만, 아주 중요한 건 포기하지 않는다. 자기만의 색이 있다고 항상 같은 스타일로 한다는 건 정말 위험한 일 아닐까. 로맨스면 로맨스가 나와야 하고, 코미디면 코미디가 나와야 하는 거다. 몰개성이 문제, 자신의 취향이 무엇인지 알아야 해 해외 신작, 화제작들이 짧은 시간 내에 국내 소개되고 있다. 공연 라이선스를 얻기 위한 국내 제작사들끼리의 경쟁이 무엇보다 심하다고 들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몰린다는 게 문제다. ‘저게 된다’에 치중하는데, 쉽게 말하면 대부분 자기의 개성이 없다는 거다. 누구나 다 아는 작품이면 큰 작품이든 작은 작품이든 굉장히 짧은 기간에 확 들어온다. 또 우리들끼리의 싸움이 정교하지 않다. 다들 계산을 하고 들어오면 늦기 때문에 일단 발을 들여놓고 시작하고 그 다음에는 끌려 다닐 수 밖에 없는 거다. 나 나름의 원칙이 있어 설득을 해 가는 과정이 필요한데, 지금은 상대를 설득하려고 하면 바보가 된다. 미국에 있는 수 많은 권리자들은 더 (라이선스 비용을) 준다고 하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쪽과 하면 되니까. 이건 배우들 개런티 올라가는 것과 똑 같은 거다. 이를테면? 미국은 서로에게 의무와 책임을 정교하게 짜서 배우든 스텝이든 브로드웨이 노조에 가입해야 하고, 가입한 사람들 안에서 등급과 규칙이 다 있다. 주역은 (개런티가) 얼마, 오프 주역, 단역은 얼마, 이런 게 다 있고 서로 지키고 지켜준다. 우리는 그런 원칙이 없으니 배우나 주변 사람들이 작품을 보지 않고 좌석 규모가 크면 거기에 몰린다. 배우들도 자기 성향을 찾아 자신과 맞는 작품을 해야 한다. 아이돌 매니지먼트들도 작품에 대한 열정과 관심보단, 완곡히 이야기 하자면 공연을 새로운 수입원으로 보는 것 같다. 불과 몇 년 전에 비해 주연 개런티가 너무나 많이 뛰었다. 아이돌 누가 출연한다고 하면 제작자는 공연 표 팔아서 제작비를 메우려 하고, 국내 몇 안 되는 투자자들은 출연자 보고 투자하는 것이다. 모두 기회비용에 묶이게 되는 거다. 덕분에 티켓 값이 올라가고 관객들 역시 그 기회비용을 짊어지게 된다. 현재 그런 게 계속 반복되고 있다. 올해, 내년이 나뿐만 아니라 제작자들에게 최악일 것이다. 주원, 강하늘 등 해븐 작품을 통해 데뷔한 배우들 중 크게 성장한 사람들이 많다. 오디션에서 특별히 보는 조건이 있는가? 기본적으로 목소리가 있는 배우들을 뽑으려고 한다. 단순하게 노래를 잘한다는 거 말고, 소리의 때깔을 보는 거다. 그게 개성이다. 그리고 그 사람의 언어구사 능력에서 정감이 가는가, 정이 가는 목소리인가를 보는데 그게 매력이기 때문이다. 또 우리 작품 중 젊은 배우가 필요한 작품이 많다. 개인적으로 성장 드라마를 좋아해서 그런 작품을 많이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남들이 관심을 안 갖는 애들에 우리는 관심을 많이 가진다. 2010년에 비영리극단 ‘노네임씨어터’를 만들었다. 뮤지컬해븐 이름으로 연극을 하기도 했고 앞으로도 계속 그렇게 할 수는 있지만 더욱 집중하고 몰입하자는 뜻에서 만들었고, 실제 몰입도도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흑자가 되긴 힘들다. 그래서 비영리극단인가?(웃음) 연극 현실이 그렇다. 연극 티켓 단가가 너무나 낮고 그게 가장 큰 문제다. 지난 해 공연한 노네임씨어터 제작, 은 매진을 기록하지 않았나. 그래도 적자가 났다. 2만원씩 받아서 어떻게 돈을 버나. 누구를 탓하는 건 아니지만 대학로가 너무나 트렌드로만 간다. 할인 티켓도 많이 생기고 유통 구조가 무너졌다. 나로서도 고민이 진짜 많다. 신촌에 ‘더 스테이지’ 극장도 운영하고 있다. 신작을 개발하고 잘하는 극단들의 작품을 유치해서 레퍼토리 극단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시작한 건데 결과적으로 안 되었다. 관객들의 눈이 떠지면 발전은 금방 온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약 2년 전부터 ‘더 스테이지’ 이름으로 5~600명의 유료 회원을 관리하고 있는데, 더 퀄리티 있게 관객을 모아보고자 한다. 그렇게 시작된 관객들이 똘똘 뭉치면 5만 명을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포기하면 결과가 없지 않나. 포기 안 하면 결과는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너무 힘들다. 제작사 해븐의 이름을 보고 작품을 선택하는 관객들이 있다. 제작사 베이스의 팬들, 그게 바로 내가 원하는 거다. 믿고 작품을 볼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공연은 문학 작품과 다를 게 없다. 공연마다 개성이 다르고 극의 조화라는 게 있는데 지금은 짧은 이벤트 문화로 가는 게 안타까운 거다. 결론적으로 관객이 현명해져서 트렌트를 따라가지 말고 정말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가, 남들 눈치 보지 말고 보고 싶은 것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취향이 생길 때까지는 뭐든 접하기 마련인데, 그러는 과정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기도 전에 많은 것들이 들어오니 혼란이 있는 것 같다. 그걸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건 아니고, 자연 현상처럼 묵묵히 기다리면서 가는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2015년에 일본 합작으로 를 올리려고 진행 중이다. 극장도 확정이 되었고 일본 공연을 먼저 한 다음 한국에서 한다. 그 외에도 지금까지 걸어온 해븐의 길과 다르지 않다. 도 흥행한 애니매이션이지만 뮤지컬은 또 해봐야 안다. 작품을 잘 만들어야 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10.17 / 조회 16,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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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무대·정돈된 음악으로 다시 한번 가을 감성 적신다, <번지점프를 하다>
시공을 뛰어넘는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가 지난 27일 재연 무대에 올랐다. 제작진은 개막에 앞서 26일 작품의 주요 장면과 새롭게 달라진 무대를 언론에 공개했다. "좀 더 정돈된 모습으로 진정성 보여주고파" 두 번째 무대 오른 는 이병헌·이은주 주연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2008년부터 오랜 준비단계를 거쳐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아름다운 음악과 슬로우모션을 활용한 영화적 연출 등으로 과연 뮤지컬이 원작의 서정성을 잘 살릴 수 있을지 반신반의했던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특히 작곡가 윌 애런슨과 작사가 박천휴가 만든 음악은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 제 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작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제작사 뮤지컬해븐의 박용호 프로듀서는 "시상식에서 수상한 것이 재공연을 하는 데 큰 힘이 됐다"며 "작년 공연에서 의도한 바를 다 보여드렸지만, 미흡한 점도 많은 것 같아 좀 더 정돈된 모습으로 이 작품의 진정성을 관객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재공연을 하게 된 배경을 밝혔다. 이번 재연에는 강필석·전미도를 비롯해 이재균·윤소호·임기홍·진상현·김찬호·안재영 등 초연 멤버들이 대부분 참여한다. 2009년부터 작품의 탄생과정을 함께 해온 강필석은 "오랜 시간 하다 보니 편하기도 하고, 회를 거듭할수록 감정을 정확히 표현하는 법이 보인다. 반면 무뎌지는 면도 있어서 항상 냉정하게 인물과 상황을 바라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성두섭·김지현·박란주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강필석과 함께 인우 역을 맡은 성두섭은 "주위에서 작품이 좋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 대본과 음악이 너무 잘 어우러진 점에 만족했다. 예전에 영화를 봤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감성들이 떠올라서 인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고, 기쁜 마음에 참여를 결심했다"고 전했다. 회전무대 등 달라진 무대 눈길 음악·드라마도 일부 보완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로 자리를 옮긴 이번 공연에서는 무대가 가장 크게 바뀌었다. 중앙의 회전무대가 추가됐고, 주인공들이 산에 오르는 장면에서는 2층 공간이 활용된다.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만든 무대는 지난해에 비해 좀더 아기자기하고 따스한 느낌이다. 이재준 연출은 달라진 무대에 대해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는 장면도 많고 장소의 전환도 많아 한정된 공간에서 이를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고, 무대 가장자리에 배치된 여러 개의 문에 대해서는 "인우가 현빈을 만나는 현재의 교실을 중심으로 인우의 과거 기억과 사건들이 여러 개의 문을 통해 흘러 들어오고 나가는 느낌을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장면마다 한 두 개씩 또는 한꺼번에 활짝 열리며 과거의 인물들이 등장하는 문은 때로는 어렴풋이, 때로는 선명하게 인우를 덮쳐오는 추억의 통로다. 이재준 연출은 "인물들의 정서가 차곡차곡 쌓일 수 있도록 드라마도 보완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음악도 일부 수정됐다. 인우의 친구인 기석과 대근이 부르는 '연애의 정석'이 '어떻게 알아'라는 곡으로 바뀌었고, 다른 곡들도 편곡을 거쳤다. 작곡가 윌 애런슨은 "좋은 배우들이 있어서 더 좋은 노래가 필요했다. 작년엔 시간이 부족해 편곡을 못 했던 부분이 있어서 이번에 편곡을 좀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날 배우들은 '혹시 그대인가요' '내 잘못이 아냐' 등 여덟 개의 장면과 노래를 선보인 후 각기 참여소감을 밝혔다. 이재균과 번갈아 현빈을 연기하는 윤소호는 "현실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이야기라 캐릭터를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오히려 순간순간 집중해서 감성적으로 작품에 접근하니 인물을 이해하기 쉬워졌다"고 말했고, 태희 역의 전미도는 극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으로 현빈이 전생의 기억을 떠올리는 장면을 꼽으며 "그간의 과정을 말하지 않아도 두 사람이 서로 공감한다는 것이 참 마법 같고 감동적이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무대로 옮겨진 는 올 가을 또다시 진한 감성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잡아 이끌 예정이다. "관객들이 절절한 사랑에 동화되도록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그 긴장감을 끝까지 가져가는 것이 힘들었다"는 박용호 프로듀서는 "이 좋은 작품의 생명력이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는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11월 17일까지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3.09.30 / 조회 16,5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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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번지점프를 하다> 연습 현장 단독 공개
하늘빛 우산들이 무대를 채운다. 그 사이로 나타나는 인우, 결코 잊지 못할 단 하나의 사랑을 찾아 헤메는 그의 눈빛이 아련하다.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바탕으로 탄생한 창작 뮤지컬로, 지난 해 초연 당시 호평 속에 공연을 이어갔던 가 9월 말 재공연을 앞두고 연습에 한창이다. 작품에 대한 출연 배우들의 애정은 초연 배우들이 재연 무대를 지키고 있는 것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인우 역의 강필석, 태희 역의 전미도, 현빈 역의 이재균, 윤소호를 비롯, 인우의 막역한 두 친구 대근과 기석에 임기홍, 진상현을 이번 무대에서도 다시 만날 수 있다. 또한 이재준 연출이 “동물적인 배우로, 대사를 한다기 보다 감각적으로 마음이 먼저 형성되고 쌓여가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태희 역의 김지현을 비롯하여 인우 역의 성두섭, 혜주 역의 박란주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엔 지난 해보다 조금 더 작아진 극장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을 위해 여신동 무대디자이너가 참여, 새롭게 변화된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무대 중앙에는 턴테이블이 활용되며, 양 옆과 무대 뒤쪽에 서 있는 여러 개의 문들이 주인공 인우의 기억과 이야기 전개에 중요한 역할이 될 것이라는 귀띔이다. 서정적인 아련한 느낌의 조명 등 초연이 가진 미덕 역시 최대한 살릴 것이라는 설명이니 장점의 강화와 새로운 시도가 어떤 시너지를 낼 지 지켜봐도 좋을 듯 하다. 플레이디비가 연습실을 찾은 날엔 초연엔 없었던 새로운 넘버들도 만날 수 있었다. 작곡가로 제 7회 더뮤지컬어워즈 작곡상과 제 18회 한국뮤지컬대상 음악상을 수상한 윌 애런슨은 이번 재연을 위해 3~4곡의 새로운 곡을 만들어 추가, 수정했다. 인우의 친구 대근(임기홍 분)과 기석(진상현)의 탈바꿈 한 신빙성 제로(?)인 연애강좌는 배우들과 스텝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어 연습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 업그레이드 된 이들의 활약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다’는 작품의 카피가 초연 당시의 팬들을 비롯 올해 예비 관객들에게도 해당이 될 것인지 개막 기대를 더하고 있는 뮤지컬 는 9월 27일부터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3.09.09 / 조회 1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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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오다, <번지점프를 하다> 강필석·이재균
는 강필석·이재균에게 모두 각별한 작품이다. 2009년 노래 한 곡을 듣고 에 매료된 강필석은 이후 작품의 긴 요람기를 함께 해왔고, 이재균은 이 뮤지컬에서 첫 주연을 맡아 좌충우돌하며 잊지 못할 시간을 보냈다. 에서 시작된 두 사람의 인연도 를 통해 더 돈독해졌다. 이재균에게 강필석은 따뜻하면서도 솔직한 선배이고, 강필석은 이재균을 보며 자신의 20대를 돌아보게 된다고. 두 시간에 걸친 인터뷰 동안 이들의 이야기는 에서 출발해 늘 다시 로 돌아왔다. 그만큼 1년만의 재공연을 앞둔 이들의 가슴 벅찬 설렘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시공을 뛰어넘은 운명적인 사랑이야기는 더욱 깊어진 감성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월요일 뮤직에세이 잘 봤습니다.(인터뷰는 8월 21일 진행됐다.) 오랜만에 로 무대에 오르니 소감이 어떠세요. 강필석(이하 강): 저는 그 전날 감기가 심하게 걸려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1년 만에 돌아오는 첫 무대이고, 관객 분들의 기대치를 높여 드려야 하는데 목소리가 너무 안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처음에 느끼기엔 객석 분위기가 너무 다운되어 있어서 뭔가 잘 안되고 있나 했는데 그게 아니라 다들 정말 집중해서 보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좋았어요. 관객 분들이 이 작품을 정말 좋아한다는 느낌을 받으니까 힘이 많이 되더라고요. 이번 공연에서 조금 달라지는 것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강: 전체적인 플랫폼은 같아요. 메인 곡은 변하는 게 없고, 기석·대근의 노래가 바뀌어요. 예전 곡이 흑인 밴드의 그루브한 느낌이었는데, 박자가 어렵고 복잡하다 보니 신이 좀 안 났거든요. 드라마에 맞춰서 편곡되는 곡도 두세 개 될 것 같아요. 이재균(이하 이): 이번에 바뀐 기석·대근 노래가 어느새 되게 친숙해졌어요. 멜로디가 더 재미있어진 것 같기도 하고. 강: 극에 있던 내용을 노래에 좀 더 넣었더라고요. 그 장면이 더 빠르고 재미있게 지나갈 것 같아요. 현빈 노래 중에서는 바뀌는 게 없나요? 이: 현빈 노래는 달라지는 게 없어요. 인우·태희 노래도 그렇고. 강: 대본 중에서는 약간 어색했던 부분들이 조금 더 친절하고 부드럽게 수정됐어요. 예를 들어 현빈이 왜 갑자가 혼란스러워하는지에 대한 부분. 저번에도 물론 너무 좋았지만, 조금 더 탄탄해진 느낌이에요. 현빈이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에서 고민이 있었나 봐요. 이: 네. '내 잘못이 아냐'를 부르기 전까지 현빈이가 혼란스러워하고 있다는 게 거의 보여지지 않았어요. 그 전에 어떻게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시도는 해봤는데, 대본상에 없어서 보여줄 수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음에는 앞부분에서 현빈이의 혼란을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많이 했거든요. 올해는 작년에 제가 고민했던 부분을 해결해주셔서 훨씬 더 부드러워졌어요. 장면전환이나 동선 같은 것들은 많이 바뀌나요? 강: 장면연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게 아니라서 그 부분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오늘 처음으로 동선을 밟았고, 그 전까지는 계속 대본 작업을 했거든요. 아마 이재준 연출가의 머리 속에 있겠죠. 초연 때 좋았던 장면들은 많이 살리고 어색했던 부분은 수정하고, 그런 방향으로 갈 것 같아요. 공연장이 연강홀로 옮겨졌는데, 무대는 어떻게 꾸며질지도 궁금해요. 강: 천재 여신동 무대디자이너의 섬세함이 묻어나서(웃음) 가장 '핫'한 무대가 될 것 같아요. 감성이 아주 좋으니까 무대에도 그런 게 표현이 되는 것 같아요. 이: 되게 신기했어요. 무대 그림이 나온 걸 봤는데 너무 좋았거든요. 강: 현실과 비현실의 느낌이 적절하게 섞여 있어요. 아무래도 극장이 작아지다 보니까 전보다 좀 더 채워지기도 하고, 예전의 좋았던 느낌도 가져가고. 성두섭·김지현·박란주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했는데요, 박란주의 혜주는 어떤가요. 이: 누나인데 되게 귀엽고 누나 같지 않아요. 귀엽고 하얗고 애기같이 생겼어요. 그냥 있어도 막 장난치고 골려 먹고 싶어요(웃음). 성두섭 씨의 인우는요. 이: 아직 리딩까지만 해서 잘은 모르겠는데 굉장히 젠틀한 느낌이에요. 별명이 '성선비'에요. 선비 같아서. 강: '영창피아노'라고 부르기도 해요. 음색이 부드럽고 고와서. 이: 형도 고와요. 강: 나도 한 '고움' 했는데, 두섭이는 '와, 곱네~!' 이 정도에요(웃음). 김지현씨의 태희도 새로운 느낌이던데요. 강: 아우, 지현이는 말 다했죠. 지현이는 정말 연기를 잘 하는 배우에요. 이: 형이 맨날 저한테 와서 그래요. 야, 지현이 정말 잘하지 않냐(웃음). 강: 이러면 (전)미도 삐친다(웃음). 미도는 저의 만년 파트너기 때문에 워낙 좋고 지현이는 사실 제 후배(한국예술종합학교)에요. 그리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여배우에요. 학교 다닐 때부터 지현이를 보면서 연기를 정말 잘 한다고 생각했어요. 오늘도 같이 연습을 하고 왔는데 참 잘 해요. 과하지 않게 표현하는 데 다 전달이 돼요. 그게 참 신기하기도 하고. 이번 공연은 정말 많이 기대돼요. 연습실에서도 다들 의욕이 넘쳐요. 지난해 공연했던 멤버들이 거의 다 있잖아요. 참 고마운 게 다른 공연에서 주조연을 했던 친구들이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다 우리 공연에 와준 거에요. 사실 배우 욕심으로는 좋은 배역을 하고 싶을 텐데, 작은 배역인데도 거의 다 와줬다는 게 너무 뿌듯하다고 해야 하나? 다들 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싶고. 더 좋게, 더 새롭게 만들어보자는 의지들이 불타고 있어요. 의 어떤 점이 그렇게 좋으세요. 강: 제가 정말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에요. 관객 분들도 너무 감사하게도 작품을 굉장히 좋게 봐주셨고. 사실 굉장히 어려운 작품이기도 해요. 뮤지컬에서 이런 깊이를 다루기가 쉽지 않잖아요. 워낙 요즘 작품들이 템포가 빨라져서. 뮤지컬에서 이 정도로 깊이 있는 감정을 전달해준다는 게 쉽지 않죠. 이재균 씨는 재공연하는 작품이 처음이네요. 작년 공연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꼽는다면 뭐가 있나요. 이: 작년에는 다 아쉬웠어요. 제가 현빈이라는 역할을 완벽히 이해하지 못했거든요. 첫 주연을 맡아서 욕심도 있었던 것 같고 뭔가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에 쫓겨서 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절대 쫓겨서 하면 안 되는 작품이거든요. 작년에 형이 저보고 '똥쟁이'라고 많이 놀렸어요(웃음). 강: 기저귀 채워줘야 된다고(웃음). 근데 사실 저도 알아요. 저도 데뷔하고 나서 두 번째 작품에서 큰 역할을 맡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대선배들 앞에서 연기할 때는 자신이 가진 능력의 10%도 발휘하기가 힘들거든요. 기에 눌려서. 재균이도 연습 초반에 그랬죠. 근데 저는 재균이가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얘가 못하는 애가 아닌데 많이 위축돼 있구나 싶었죠. 사실 잘 하니까 기저귀 채워준다는 농담을 하는 거지 못하면 그런 말을 어떻게 하겠어요. 이재균 씨는 하다가 어느 날 형이 꼭 안아줬던 게 기억에 남았다면서요. 이: 형이 맨날 '똥 싼다'고 놀리다가 그 날은 꼭 안아줬어요. 그 전날엔 공연 끝나고 제가 형한테 엄청 혼났거든요. 저한테 실망한 것 같더라고요. 강: 응. 실망했어. 를 할 때 둘 다 잠실 쪽에 살아서 같이 영화도 보고 연기에 대한 얘기도 많이 했어요. 좋은 배우, 좋은 연기란 과연 뭘까. 관객들에게 멋져 보이는 게 좋은 연기일까, 아니면 관객들을 우리가 있는 이 가상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것이 좋은 연기일까. 후자가 맞을 거다. 관객들이 숨 죽이고 우리를 볼 수 있도록 만들자.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들이 숨을 죽이고 서로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정말 자세히 봐야 한다. 사실 우리가 평소에는 상대방이 어떤 상태인지 보면서 얘기를 하잖아요. 정말 자기 멋대로 사는 사람 말고는. 근데 유독 무대에만 서면 그런 감각을 잊어버리고 자기 본인의 대사만 하고, 과장된 연기를 하게 돼요. 재균이가 그런 배우라고 단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는데, 그날은 정말 너무 힘든 거에요. 이: 그 때는 형의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 했어요. 형이 '넌 내 눈을 안 봐' 했는데 저는 봤다고 생각했거든요. 보긴 했는데 초점 없이 뿌연 눈으로 본 거죠. 강: 나를 보는데 사실은 자기를 보는 거지. 근데 그게 다 보이잖아요. 그래서 한 30분 동안 얘기를 했어요 쓸데없는 거 하지 말고 그냥 네 옆에 있는 사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 어떤 감정상태에 있는지 보라고. 그러면 네 연기도 저절로 된다고. 근데 바로 그 다음날 재균이가 정말 좋은 연기를 해줘서 안아주고 싶었죠. 그걸 바꾸기가 쉽지 않거든요. 이: 형한테 혼난 날 집에 가서 내가 도대체 왜 그랬지? 왜 안 되지? 하고 많이 고민했어요. 부담감 때문에 잘 안 되는 거에요.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이 틀린 것 같고, 그러다 보니 상대방한테 집중해야 하는데도 자꾸 나한테 집중하게 되고. 적토마처럼 혼자 무대에서 달리게 되는 거에요. 그래서 그냥 부담감 다 버리고 앞에 있는 사람을 보자, 생각하고 다음날 무대에 딱 올라가서 정말 다른 사람한테 집중을 했어요. 제가 잘 한 줄은 몰랐는데, 형이 와서 안아주고 PD님도 와서 안아주시더라고요. 아, 이거구나 싶었죠. 근데 또 그 다음날은 그게 잘 안 됐어요. 강: (웃음)그렇지. 쉽지 않은 거니까. 내가 얘한테 너무 많은 걸 요구하는 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근데 재균이가 못 해낼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다만 무대경험이 별로 없다 보니 혼란스러울 수는 있겠다 싶었죠. 만약 인우가 현빈을 만나지 않았다면 어떻게 살았을까요? 강: 처음엔 인우가 결혼한 게 나쁜 건 아닌가, 이상한 건 아닌가 생각했어요. 근데 이해는 돼요. 둘 중 하나였겠죠. 못 견뎌서 죽어버리든가, 아니면 그냥 살아가든가. 인우는 어쨌든 살아나가는 것을 선택했고 그러기 위해서 사회가 원하는 형태를 갖춰 놓았지만, 그렇다고 부인을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물론 너무 미안하고 그런 감정도 분명 있었겠죠. 만약 인우가 현빈을 만나지 않았다면 그냥 살아갔을 것 같아요. 불현듯 태희가 생각나서 울기도 했겠죠. 죽기 전까지 생각하겠죠. 이: 전 그런 생각을 했어요. 만약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죽었는데 현빈처럼 다시 만나게 됐다면, 서로가 그 사람이라는 것을 확신했다면 같이 죽을 수 있을까? 근데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아요. 왜냐면 이게 진짜 끝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됐잖아요. 그래서 하나도 슬프거나 무섭지 않을 것 같아요. 행복했을 것 같아요. 분명히 우리 둘은 아니까. 다음 생에 다시 만날 것을 알고 있으니까. 누구나 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까요? 강: 공연을 할 때 정말 감정을 컨트롤하기 힘들 때가 현빈이 태희로 딱 바뀌는 순간, 태희가 왔구나! 하고 느껴지는 순간이에요. 그 때는 정말 머리가 쭈뼛 서면서 벅차 올라요. 그리고 현빈이 '저기서 뛰어내리면 죽을까요?'라고 쿨하게 말할 때도 뭔가 확 올라와요. 왜냐면 옛날에 태희가 했던 말이잖아요. '여기서 뛰어내리면 끝이 아닐 것 같애'라고. 그 순간 인우도 잊었던 것을 탁, 떠올리면서 결정한다고 보거든요. 맞아, 정말 끝이 아니네. 우린 또 만날 거야. 확신이 있으니까. 두 분은 어딘가에 내 인연이 있다고 믿으세요? 강: 언젠가는 운명이 어디 있어, 라고 얘기할 것 같아요. 언젠가는. 근데 아직은 운명적인 사랑이 있다고 믿어요. 그 사람을 꼭 만나고 싶고. 솔직히 우리가 인생을 사는 게 정말 사랑 때문이잖아요. 다 내려놓고 나면 딱 사랑 하나밖에 없거든요. 재균이도 가끔 물어봐요. 형은 왜 연애를 안 하냐고. 저도 가끔 그런 생각이 들죠. 내가 사랑이라는 감정에 무딘 사람인가? 근데 가슴 속에는 항상 터질 것 같은 무언가가 있거든요. 연애를 한다고 해서 다 그런 사랑을 한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외로움을 달래는 것과 사랑은 다른 것 같아요. 이: 저도 있는 것 같아요. '인연'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드는 어떤 느낌이 있잖아요. 그 느낌으로서의 인연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말로 표현되지 않는, 그냥 느낌으로 오는 어떤 것. 그런 느낌은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강필석 씨는 올해 상반기에 연극·뮤지컬을 쉬셨잖아요. 대신 드라마에 몇 편 출연하셨는데, 그간 어떻게 지내셨나요. 강: 올해 근황은 가장 최악이었고요(웃음). 올해는 사실 쉴 생각이 없었어요. 연기적으로 뭔가 계속 하려고 하는데 일이 자꾸 얽히고 꼬이고, 하고 싶었던 작품도 놓치게 된 경우도 있고. 일이 이렇게까지 꼬이나? 싶을 정도로 이변이 많이 일어났어요. 그러다 보니까 좀 힘들더라고요. 그래도 나름대로 좋은 시간을 보냈죠. 다른 분야에 대해서도 좀 알게 되고. 그러다 를 하게 됐어요. 나름대로 되게 재미있었어요. 같이 하는 분들도 좋고. 힐링이 많이 됐어요. 작품 자체는 약간 엉성한 부분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즐거웠어요. 그리고 지금은 연습하고 있고. 여행 좋아하신다고 들었는데, 다녀온 곳은 있나요. 강: 여행이라고 할 만한 여행은 한 번도 못 갔어요. 사실 그게 저한테는 제일 답답했죠. 일 때문에 떠나지를 못하고 계속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지치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를 되게 기다렸어요. 가 여행보다 더 힐링이 되니까. 멤버들도 빨리 보고 싶고. 이재균씨의 충전방법은 뭔가요? 이: 저는 충전하는 게 그냥 집에서 자고 먹고 놀고 술 먹고 그런 거에요. 강: 아직 방전이 될 나이가 아니잖아. 넌 지금 쇠도 씹어먹을 수 있어. 앞으로의 계획도 들려주세요. 강: 공연이 임박했으니까, 사실 그 생각밖에 없어요. 이: 저도요. 강: 공연까지 한 달하고 5일 정도 남았는데, 완성도를 어디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까가 최대 관심사에요. 과연 우리 모두가 만족할 수 있을 만큼 만들어낼 수 있을까. 모두가 만족하긴 힘들겠지만, 어느 선까지는 만들어야죠. 결코 실망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그건 확실하게 말할 수 있지? 이: 그럼요. 너무 좋아요. 너무 좋습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9.09 / 조회 20,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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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순진남에서 달콤남으로, <김종욱 찾기> 최원준
“오오 오오오, 어느새 시간은 흘러 오오 오오 내일이면 우린 안녕이죠 해야 할 일은 다 못했어도 당신을 만나게 된 게 기뻐요.” 훈남이 직접 부르는 달콤한 노래 한 소절에 카페는 풋풋한 설레임으로 가득 차 올랐다. 의 순진남에서 날카로운 콧날과 외로운 턱선을 지닌 첫 사랑, 김종욱으로 돌아온 최원준과 그를 만나기 위해 전국에서 온 여성팬들이 대학로의 한 카페에 모였다. 마산에서 올라온 모녀 팬, 첫 사랑과 11년 째 사랑을 이어오고 있는 여성 등 다양한 첫사랑을 지닌 이들과의 알콩달콩 한 시간. 엉뚱하고 솔직한 매력을 지닌 최원준의 발견도 놓칠 수 없다. “이제 연기에 욕심이 생겼어요” 큰 키에 선한 얼굴로 여성들의 지지율(?)이 날로 상승하는 배우 최원준. 이미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로 두터운 여성 팬층을 지닌 그는 최근 디지털 싱글 ‘All Right’(올 라잇)을 발표하며 부쩍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그의 두 번째 뮤지컬 에선 첫 사랑의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아 달콤남으로 연기 변신 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팬들의 ‘사랑’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반갑습니다~ '첫사랑 아이콘', 김종욱 역을 맡은 최원준입니다첫 사랑을 처음 봤을 대 느낌은 어땠나요. 고등학교 1학년, 아, 중 3학년에서 고 1로 넘어갈 때에요. 친구의 친구였는데, 하얗고 눈도 크고, 모든 학생이 좋아할만한 친구였어요. 그 사람이 제 첫 사랑이에요. 지금도 그렇지만 어렸을 때도 낯가림이 심해서 먼저 이성 친구에게 다가가거나 하지 못했어요. 이성에게 관심도 많지 않았고요. 주변에서 응원해줘서 만나기 시작했는데 7년을 만났죠. 첫 키스는 어디서, 누구와? 비공식적인 첫 키스는 고1 때 친구들과 놀러 가서 뽀뽀하는 게임에 걸려 한 것이고요(웃음). 공식적인 첫 키스는 첫사랑과 집 앞에서^^어릴 적 꿈은 무엇이었나요. 어릴 적엔 꿈이 의사였어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하고 싶었거든요. 배우의 길을 걷게 된 계기는, 솔직히 배우란 직업에 관심이 없었어요. 오히려 노래 쪽에 정말 욕심이 많은 편이었죠. 어려서부터 남들보다 노래를 잘 하고 싶은 욕심이 컸던 것 같아요.연기는 아주 우연히 시작했어요. 음반을 준비하면서 같은 소속사 친구가 드라마 출연 건으로 미팅 자리에 나갔는데 그때 제가 같이 갔거든요. 그 자리에서 감독님과 작가분이 저를 잘 봐주셔서 우연찮게 시작했죠. 솔직히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를 할 때에도 왜 연기를 해야하는지 몰라서 열심히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나다보니 욕심이 생기고 잘하고 싶더군요. 요즘은 노래만큼은 아니지만, 연기도 열심히 해보고 싶어요. 달콤한 세레나데를 그대에게 팬들에게 미리 받은 질문들 "제 첫사랑은..."제일 기억에 남은 상대 배우는 누구인가요. 아무래도 현숙이 누나가 가장 오래 함께 했고, 지금까지도 고마운 분이에요. 가끔씩 연락도 하는데 그나마 유일하게 연락하는 분이기도 해요. 앞으로 맡고 싶은 배역은 무엇인가요. 뮤지컬에선,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작품을 해보고 싶어요(일동 웃음). 또 대부분 착한 역할을 맡아와서 성격이 강한 또라이(일동 웃음)를 연기해 보고 싶습니다. 연기가 제 스스로 봐도 자연스러운 연기를 하는 게 목표에요. 영화에도 도전해보고 싶고요. 앞으로 많이 활동할 테니 기대해 주시고, 많이 사랑해 주세요^^ "우연찮게 연기를 시작해서, 지금은 욕심난답니다" 우리 모두 브이~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7.06 / 조회 15,8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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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 극!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 뮤지컬 ‘카페인’, ‘겨울연가’
서로 다른 사랑이야기를 담아낸 뮤지컬 두 편이 공연된다. 뮤지컬 ‘카페인’은 바리스타 여자와 소믈리에 남자가 만나서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다. 단 두 명의 남녀 배우가 등장해 관객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연애이야기를 펼친다. 뮤지컬 ‘겨울연가’는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순애보적인 사랑이야기를 들려준다. 사랑이 그리운 날이라면 공연 한 편은 어떨까.공감 지수 100%! 연애 공감 뮤지컬뮤지컬 ‘카페인’4월 8일까지 컬처스페이스 엔유뮤지컬 ‘카페인’은 2008년 초연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더욱 세련된 연출로 돌아왔다.뮤지컬 ‘카페인’은 연애에 숙맥인 바리스타 세진이 연애 고수인 소믈리에 지민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이번 공연에서 세진에게 연애 코팅을 해주는 지민 역은 정상훈과 김산호가 번갈아 맡는다. 연애에 늘 실패하는 여자 세진 역에는 윤공주와 김지현이 함께한다.이번 공연은 주인공들의 직업이 소믈리에와 바리스타인 만큼 커피와 와인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배우들은 맡은 배역의 직업을 소화해내기 위해 관련 교육을 받기도 했다. 윤공주와 김지현은 바리스타 교육을 맡았으며, 정상훈과 김산호는 전문 소믈리에에게 와인 감별과 시음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뮤지컬 ‘카페인’은 다양한 이벤트로 관객과 함께하는 자리를 만들 예정이다. 발렌타인 데이를 맞이한 배우들과 케이크 만들기, 뮤지컬 ‘카페인’ 배우가 전하는 연애 특강, 프러포즈 이벤트, ‘카페인’ 마니아 어워즈 등의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한 편의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뮤지컬 ‘겨울연가’3월 18일까지 명보아트홀 하람홀뮤지컬 ‘겨울연가’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 동명의 드라마를 원작으로 일본 공연에 이어 6년 만에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겨울연가’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드라마 ‘겨울연가’는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작품이다. 드라마 ‘겨울연가’는 첫 한류 작품이자 처음으로 한국의 배우에게 관심을 집중시킨 드라마여서 많이 부담스러웠다. 드라마를 무대 언어로 어떻게 표현할 것인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이번 공연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제작진인 윤석호 감독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겨울연가’의 각색은 뮤지컬 ‘대장금’, ‘사랑은 비를 타고’에 참여했던 오은희 작가가 맡았다. 음악은 드라마 ‘겨울연가’의 테마, 영화 ‘올드보이’, ‘실미도’ OST를 만든 이지수 작곡가가 참여했다.뮤지컬 ‘겨울연가’는 드라마와는 또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출연한다. 배용준이 연기한 준상, 민형 역은 김태한과 김승회가 연기한다. 최지우가 출연했던 유진 역에는 백은혜와 최수진이 열연을 펼친다. 故박용하가 맡았던 상혁 역은 전재홍과 김경수가 번갈아 무대에 오른다. 이 외에도 멀티맨으로 왕시명과 황형석이 출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2.10 / 조회 1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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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서서히 중독되는 이 사람, 내 짝인가?
언제나 눈물바람의 연애 쑥맥과 언제나 여유만만의 연애고수가 만났다. 이번에는 내 짝을 찾을 수 있을까? 쌉싸름한 시작에 달콤한 결말이 기대되는 뮤지컬 이 지난 3일 주요 장면을 공개했다. 사랑에 상처받은 바리스타이자 낮의 카페 매니저 세진, 휴대폰에 여자 리스트가 가득한 소믈리에이자 밤의 카페 매니저 지민. 사랑에 대한 저마다의 정의로 ‘직접 보지 못하고’ 사사건건 부딪히게 되는 이들은, 지민이 다른 사람인 척 변장하고 나타나 염탐을 시작하면서 예상 못한 감정에 휩싸인다. 성재준 작, 연출, 김혜영 작곡으로 2008년 초연한 창작 뮤지컬인 은 남녀 각 두 명의 주인공만 등장하는 2인극으로 알콩달콩 사랑이야기가 재즈, 보사노바, 라틴 등 경쾌하고도 감미로운 선율로 전개되는 게 특징. 또한 전혀 다른 캐릭터로 변신, 1인 2역을 선보이는 남자주인공의 색다른 모습도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연출가 성재준, 작곡가 김혜영이번 공연에서는 정상훈과 김산호가 남자 주인공으로 등장, 댄디가이 지민과 변신 후 정민 역을 맡아 각각 ‘로맨틱 가이’와 ‘코믹배우’로 변신, 그 전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을 선사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장에서 “김산호와 경쟁구도이다”라고 운을 뗀 정상훈은 “2012년 버전은 더 이상 고칠 것이 없는 의 완결판”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었으며 “2인극이라 많은 고민을 했지만, 서서히 상대에게 중독되는 모습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산호는 “새로운 자아를 발견한 듯 하다”며 코믹한 역할에 큰 만족감을 나타내며 “그 전엔 정민이 내게 더 잘 어울리는 듯 했으나 지민 역을 하며 또다른 나를 발견한 듯 점점 편해진다. 내가 가야 할 길이 이쪽인가 싶을 정도로 배우로서 이번 작품이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초연 무대를 채웠던 윤공주가 다시 한번 ‘사랑은 거짓말’이라고 믿는 바리스타 세진으로 변신하며, 등에 출연한 김지현도 함께 진짜 연애의 모든 것을 경험하는 사랑스런 여인 역을 소화하고 있다. 이번에는 남자친구의 ‘끝에서 두 번째 여자’ 타이틀을 벗을 수 있을까? 이번에는 스쳐 지나가지 않는 진실한 내 여자를 만날 수 있을까? 지난 2월 2일 개막한 뮤지컬 은 오는 4월 8일까지 공연한다. 뮤지컬 공연장면 "사랑은 깨지기 쉽다고? 난 달라~"(강지민 역_김산호)"도와줘요, 연애 코치~!!!"(김세진 역_김지현)변신 비포 앤 애프터(정상훈)"남들 다하는 연애, 나만 왜이렇게 어려워!"(세진_ 윤공주)"사랑의 묘약~나를 감싸네~"그래도 해피엔딩을 꿈꾸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2.06 / 조회 1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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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문화예술회관, 뮤지컬 ‘김종욱 찾기’ 공연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오는 7월 9일 함안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는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운명적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이다. 첫사랑을 잊지 못하는 여자가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06년 초연했다. 2011년 6월까지 5년간 2,130회를 공연해 41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번 공연은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공연된다. 이 사업은 전국의 지방문예회관들을 대상으로 초청경비나 운영경비를 일부 지원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오만석, 신성록, 엄기준, 김무열 등 훈남 배우들이 거쳐 간 공연으로 유명하다. 대학로 히트메이커인 장유정이 극작을 맡았다. 그 외에도 김혜성 음악감독과 김동연 연출가가 참여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2010년 한국 창작뮤지컬로서 처음으로 공유, 임수정 주연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이번 공연에는 뮤지컬 배우 김재범, 곽선영, 최연동이 함안군민들을 찾을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4 / 조회 1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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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첫사랑을 찾아드립니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사람들은 유난히 처음 경험한 것들에 각별한 의미를 둔다. 집착이라고 보일 정도다. 하물며 첫사랑은 어떤가. 나의 과거 연인의, 현재 연인의, 심지어 미래 연인의 첫사랑까지도 궁금한 게 사람이다. 지금 내 옆에 있는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고, 태어나자마자 가장 먼저 이성적으로 자신을 설레게 한 사람을 첫사랑이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첫사랑의 기준은 자칫 모호해질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첫사랑을 잊지 못하고 오랜 시간 간직하는 것을 보면 그 존재가 얼마나 그립고 소중한지 알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그리워도 사람들은 쉽사리 꺼내보거나 찾아들려 하지 않는다. 첫사랑에 대한 환상을 지키고 싶기 때문이다. 첫사랑의 아련한 기억을 마음에 품고 있는 당신의 눈에 첫사랑 찾기 주식회사가 눈에 띈다면 당신의 선택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주는 이 황당하고 재미있는 설정의 주식회사에서 시작된다. 손에 잡히지 않지만 기억 속에 진하게 남아있는 애잔한 기억, 첫사랑! 첫사랑을 찾아주는 회사라니 누구나 한 번쯤 관심을 가질 법도 하다. 첫사랑을 찾으면 무슨 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할지, 어떤 옷을 입어야 멋지고 예쁘게 보일까 등 고민이 순식간에 늘어난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 김종욱을 찾는 여자와 김종욱을 찾아주는 남자 간 좌충우돌 에피소드와 사랑을 그린다. 7년 전, 운명의 상대를 만나기 위해 떠난 인도에서 여주인공은 운명의 남자 김종욱을 만난다. 우연한 세 번의 만남으로 인해 빠진 깊은 사랑과 그들의 약속은 오래가지 못한다. 다시 만나기로 약속하지만 결국 만나지 못하고 끝이 나버리기 때문이다. 여주인공은 오랜 시간이 흘러도 김종욱에 대한 추억으로 제대로 된 사랑을 하지 못한다. 아버지의 등살에 못 이겨 온 첫사랑 주식회사지만 여주인공은 김종욱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놓기 시작한다. 그때부터 김종욱을 찾기 위한 남녀주인공의 웃지 못 할 상황이 벌어지며 그 속에서 미묘한 감정이 싹튼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첫사랑 주식회사를 차린 남자주인공은 김종욱을 연기하는 1인 2역으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극을 살려주는 또 하나의 매력적인 등장인물이 있다. 바로 22인 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이다. 그는 여주인공의 아버지, 택시기사, 여행가이드 등 깨알 같은 재미와 물오른 연기로 관객들을 압도한다. 이 작품은 첫사랑에 대한 잊지 못할 추억,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들에게 묻는다. 당신의 첫사랑은 누구이며 얼마나 아름답고 가치 있는 기억들인가. 사랑의 진정한 의미와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다. 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5.04 / 조회 7,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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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이 손안에 있소이다”, <김종욱 찾기> 오디션 현장
“관객들 앞에서 보는 오디션은 처음이에요. 와, 정말 많이 떨리네요.”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멀티맨을 찾기 위한 뮤지컬 최종 오디션 현장. 지난 18일 대학로 예술마당 1관에서 열린 오디션 현장에는 제작자, 음악감독 등 7명의 심사위원들과 “내 배우는 내 손으로”를 외치는 일반관객 102명으로 구성된 배우 심사단이 함께 자리했다. 초조+긴장저절로 모아지는 두 손!2010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슈퍼스타Kim’ 관객참여형 공개오디션이 눈길을 끄는 것은 제작팀에게 총 4회에 걸쳐 연기, 안무, 음악 등 캐스팅 노하우를 전수받은 관객들이 배우 심사단으로 최종 오디션에 참여, 직접 캐스팅 권한을 행사한다는 점이다. 배우 심사단은 캐릭터, 연기, 노래 등 각 심사 항목에 맞춰 다섯 명의 김종욱, 일곱 명의 여자, 네 명의 멀티맨 등 총 17명의 오디션 참가자들이 선보이는 노래, 안무, 연기를 지켜봤다. 주인공, 사실은 멀티맨?!외로운 각도, 콧날의 지성. 느껴지지 않나요?배우 심사단으로 참여한 관객들. "역시, 웃기긴 웃기다!"지난해 ‘슈퍼스타Kim’ 배우 심사단을 통해 발굴된 두산 베어스 야구 선수 출신 윤현민은 이후 2011 멜키어 역으로 캐스팅되며 관객참여 오디션의 큰 수확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종욱, 주인공은?첫사랑을 찾는 여자들캐스팅, 우리 손안에 있소이다!102명의 배우심사단들이 찾아낸 새로운 김종욱, 첫사랑 찾는 여자, 1인 22역 멀티맨이 꾸미는 는 오는 6월 첫 무대를 시작할 예정이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4.21 / 조회 14,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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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뮤지컬 ‘김종욱 찾기’ NEW 멀티맨이 떴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
뮤지컬 ‘김종욱 찾기’, 이 작품을 애써 설명하는 것이 구차하다. 대학로를 넘어 영화계까지 점령하지 않았는가. 더불어 뮤지컬 극본을 원작으로 하는 소설까지 출판됐으니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아는 이보다 모르는 이가 더 적을 듯하다. 지난 2월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이번 시즌에는 역대 최연소 멀티맨들이 더블 캐스팅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배우 최연동, 최성원이 바로 그 주인공. 배우 최연동, 최성원의 멀티맨을 파헤쳐보자! - 역대 최연소 멀티맨, 이들의 무기는 성실함! 뮤지컬 ‘김종욱 찾기’에서 멀티맨은 핵심이다. 이 작품이 지금의 명성을 쌓기까지 그 중심에는 멀티맨이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지금껏 이 힘든 역할을 맛깔나게 해내는 배우에 대한 찬사 역시 당연했다. 하지만 새 시즌 배우 최연동과 최성원에게 이러한 과거는 부담이었다. 최성원 “2월 내내 잠을 못 잤어요. 아직도 긴장되고 떨려요. 혼자 무대를 장악해 웃겨야 한다는 생각이 너무 부담스러웠어요. 하지만 신나게 놀자 는 생각으로 무대에 서려고 애쓰고 있어요.”최연동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전에 했던 배우 형들이 또 너무 잘해주셨잖아요. 주변 지인들이 저보고 점점 말라간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이러한 부담감을 배우 최연동, 최성원은 성실함으로 극복한다. 할머니, 아버지 등을 소화하는 멀티맨을 하기에 어리다는 우려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성실함은 그들의 최대 무기다. 최성원 “저는 배우 시작할 때부터 연습실에 다른 분들보다 빨리 와서 늦게 가자! 이게 제 목표인데, 연동이 형처럼 부지런하고 성실한 분은 처음 봤어요. 처음엔 당황스럽기까지 했어요.” 최연동 “저도 이런 배우는 처음 봤어요. 정말 성실한 친구에요. 서로 의논하고 대화하며 연습할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관객들 앞에 서는 건데 당연히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안되면 남아서 하고 가야죠.” - 110분 만에 22역, 멀티맨의 애환 최근 멀티맨이 트렌드라 할 정도로 많은 작품에서 자주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은 국내 작품 중 가장 많은 22가지의 역할을 소화해야한다. 힘든 역할도 분명히 있을 터. 두 배우는 ‘아버지’ 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연동 “사실 다 어렵지만 아버지 역할이 제 힘든 것 같아요. 무뚝뚝하면서도 아버지의 사랑을 표현해야 하거든요.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런지 감정 조절이 힘든 것 같아요.”최성원 “저도 그래요.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도 그렇고 사투리도 마찬가지예요. 지인들을 통해 사투리를 녹음해와 들으면서 연습하고 있는데, 아직은 어색한 것 같아요.” 극 중 역할뿐 아니라 오프닝 멘트, 이벤트 무대 등 관객과의 호흡도 멀티맨이 책임진다. 그에 따른 어려움도 만만치 않다. 최연동 “재밌는 멘트를 준비했는데 객석 반응이 썰렁할 때도 있어요. 특히 돌발적으로 하는 꽃 이벤트가 정말 어려워요.” 최성원 “맞아요. 꽃 이벤트는 이벤트가 아니라 시한폭탄이에요(웃음).”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주인공은 분명 첫사랑을 찾는 여주인공과 김종욱이다. 멀티맨 배우는 돌발 상황이 있더라도 절대 이 지점을 놓치면 안 된다. 최연동 “제가 관객들을 웃기는 게 끝이 아니더라고요. 극 전반적인 흐름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하죠. 멀티맨이 튀는 것 보다 남녀 주인공 감정, 재미 요소를 살리는데 중점을 두면서 가능한 극의 중심에서 흔들리지 않으려 해요. 어려워요.” 어렵고 힘들어도 그들에게 멀티맨은 행복 그 자체다. 최성원 “멀티맨의 매력은 정말 무한대에요. 잘 못하면 위험할 수 있지만 그런 점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실력도 늘기도 하고, 관객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는 캐릭터니까요.” 최연동 “맞아요. 다른 역할로 등장할 때마다 관객 분들이 웃어주세요. 무슨 일이든 용서가 되는 역할인 것 같아요. 배우로서 사랑받는 역할을 한다는 것은 정말 행복한 일이잖아요.” 멀티맨의 매력을 묻는 질문에 그들은 쉴 줄을 몰랐다. 아버지의 마음을 몰라 힘들다던 그들은 꼭 자식 자랑을 하듯 대답을 쏟아냈다. 작품과 관객에 진심인 것만큼 배우에게 필요한 조건이 또 있을까? 진심과 성실로 하루하루 무대에 서는 멀티맨 최연동, 최성원이 있어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다시 한 번 찬란하게 빛난다. 뉴스테이지 김문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3.04 / 조회 18,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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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꽃피는 무대
2011.02.25 / 조회 59,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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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60] 살구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은유,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
시다. 가난한 사랑 한 입 조심스레 베어 물었더니 그럴 줄 알았음에도 시다. 모든 걸 다 가졌어도 이해받지 못해 들이키는 외로운 술잔이 시다. 외면당하는 진실이 시다. 사랑, 이해, 오해, 진실, 아픔, 외로움 등이 뭉쳐 연민의 시린 살구로 열매 맺었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소극장 무대를 높은 밀도로 채우며 관객에게 살구의 신맛을 기어코 맛보게 했다. 그 아찔함에 눈물 한 방울 흘릴 때 쯤, 관객은 문뜩 시림에 취해 잊었던 진실을 생각해낸다. 이 작품은 관객에게 묻지도, 요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가만히 돌아보게 한다. 왕세자가 사라졌다. 대략난감이다. 왕과 왕비 사이 사랑의 부재처럼 원래 존재하지 않았던 듯 흔적 없이 사라진 왕세자는 구동과 자숙의 작은 살구보다도 불확실하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속으로 곪고 있으나 개인의 아픔 따위 상관없는 것처럼 평온해 보이는 궁궐에 왕세자가 사라지며 시작된다. 그와 동시에 상처들이 터져 진한 고름을 흘린다. 왕세자가 실종되던 시간에 처소와 근무지를 이탈했던 자숙과 구동이 용의자로 지목된다. 가장 구석에서 생략되어지기 마땅한 자숙과 구동은 왕으로 대변되는 시대의 고정관념을 전복시키며 극의 중심으로 떠밀려 나온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음에도 가장 아플 수밖에 없는 두 인물이 살구를 주고받는 동안 이들을 죽음으로 몰아가는 왕과 왕비는 하늘아래 가장 외롭고 고단한 무명의 한낱 인간으로 축소된다. 부각되는 것은 사랑과 안타까움, 오해와 외로움 등 인간이기에 느껴야 할 감정들이다. 사라졌다는 사건만 있을 뿐 단서가 없는 왕세자의 실종사건은 모자란 증거만큼이나 추리 역시 쉽지 않을 터, 더욱이 이 작품은 추리가 불가능하도록 극을 궁지로 몰아넣는다. 진실을 추리해가는 과정에서 오히려 수많은 진실이 외면당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된다. 그들이 찾고자 하는 것은 결국 무엇인가. 그 노력은 현재 안에서 과거를 수시로 불러내 반복 재생시키는 과정으로 표현된다. 교차되는 시공간의 이동경로에는 현재와 과거를 넘어 상상이 개입되므로 재생될 때마다 이야기는 덧붙여지고 오해된다. 결국 하나의 사건은 진실과 무관하게 개인의 입장에서 정리된다. 핵심에 대한 조명이 구동과 자숙의 관계로 옮겨가는 동안 어둠 속에서 잊혀져가는 왕세자는 보이지 않음에도 분명하게 존재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진실은 ‘진실은 찾기 힘들다’는 것뿐이다.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전환점은 매우 매력적이다. 배우들의 역모션은 시종일관 드러나는 작품 특유의 동작, 템포와 어우러지며 보는 즐거움을 더한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배우들의 동선이 복잡함에도 치고 빠지는 모든 순간을 철저하게 계산함에 따라 그들만의 리듬과 이미지를 형성해낸다. 비어있는 무대를 채우는 것은 극단 ‘죽도록 달린다’만의 특허(?) 동작과 조명, 그리고 음악이다. 장치와 소품이 없음에도 바람은 불며 살구나무는 흔들린다. 빛과 소리의 조화는 새로운 상황, 공간, 이미지들을 창조한다. 극 초반, 비극을 알리는 보모상궁의 비명은 무대와 객석 더불어 작품 전체를 압도하며 보고 들리는 작품을 날카롭게 관통한다. 간단하게 요약해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매우 잘 만들어진 작품이다. 서재형, 한아름이라는 이름이 주는 기대치에 대한 미련을 남기지 않았다. 배우들의 가창력이 약간 아쉬움에도 문제는 그것이 이 뮤지컬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갖는 일반적 상식에서 자유로우며 탄탄한 구성 아래 관객을 완벽한 그들 편으로 만들었다. 한없이 가라앉지 않고 슬픔과 적절하게 조화된 유머는 긴장의 끈이 느슨해지도록 방치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탄력을 더한다. 촘촘한 밀도 사이로 진하게 배어나오는 살구의 신 맛이 혀끝을 마비시킨다.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은 살구에 대한 가장 아름다운 은유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28 / 조회 15,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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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세자 실종사건> 왕세자가 실종된 그날,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왕세자가 실종되었다. 발칵 뒤집어진 궁궐의 한 구석, 더욱 발칵 뒤집어질 사건이 서서히 드러난다. 2005년 연극으로 먼저 선보였던 이 뮤지컬로 재탄생 했다. 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수장이자 공연계 환상 궁합을 자랑하는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의 첫 합동 뮤지컬로도 주목을 받은 이 지난 19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05년 연극 공연을 했을 땐 내시의 사랑 등 당시 생소했던 소재의 작품이라 많은 분들에게 혼이 났었다”는 한아름 작가는 “본질을 잃어버린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덧붙이면서 “세상 가장 좁고 어두운 곳에서 미천한 사랑을 하는 사람들 이야기가 바로 이 작품”이라고 설명했다.한아름 작가와 서재형 연출(왼쪽부터)그간의 공연에서 보지 못했던 독특한 움직임과 시도로도 유명한 서재형 연출작의 특징은 이번 에서도 확인할 수 있을 듯 하다. “15년, 20년 후를 내다봤을 때 새로운 음악극을 하는 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서재형 연출은 “뛰면서 노래하고 연극하는, 훗날 더욱 다른 형태의 극을 선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이번 작품이 그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왕세자 납치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된 자숙(전미도)과 구동(김대현)구동이 궁궐로 들어온 까닭은?왕의 질투는 분노로 번지고. ◀ 작곡가 황호준연극을 뮤지컬로 만드는 과정에서 작곡가 황호준이 합류했다. 소설가 황석영의 아들로 그간 국악계에서 왕성한 활동을 통해 역량을 인정받아 온 그는, 본인의 첫 뮤지컬 작업에 대해 “10년간 많은 작품을 했지만 이렇게 긴장되었던 경우는 처음”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뮤지컬을 한다는 전제가 처음에 어려웠지만, 뮤지컬이 아닌 ‘왕세자 실종사건’ 작품 단독으로 보기 시작하자 더욱 자유로워졌습니다. 전통악기로만 만들면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할 것 같아 과감하게 오케스트라, 재즈 쿼르텟, 전통 타악기들을 더해 상반된 느낌으로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왕(조휘)과 중전(김지현)최근 등 대극장 무대에 서 왔던 조휘는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는 디테일 한 연기에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으며, 왕의 총애를 받지만 숨겨둔 안타까운 사랑에 우는 궁녀 자숙 역의 전미도는 안산에서 경험한 트라이아웃 공연을 떠올리며 “나는 우는데 관객들은 웃는 이색적인 반응이 기대된다”고 말을 이었다. 살구처럼 시린 사랑의 주인공, 구동(김대현)과 자숙(전미도)서재형 연출이 “본질 안의 사랑, 무엇이 더욱 인간적인 사랑인가에 초점을 맞추었다”는 뮤지컬 은 오는 11월 7일까지 계속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정근호
2010.10.20 / 조회 9,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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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 이름처럼 빛날지니, 배우 조휘
거 참 신기하다. 언제라고 느낄 새도 없이 객석에 앉아있는 관객의 심리를 파고들어 묵직하게 자리 잡는 배우가 있다.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은 화려한 스타배우 대신 그의 이야기를 하며 공연장을 떠난다. 시간의 흐름에 당황하지 않고 어디에서든 제 몫을 200프로 이상 해내는 배우. 웃을 때 개구진 그의 눈매에서는 내면의 치열함과 깊은 사색들이 묻어난다. 군복무 후 “무대에서만큼은 빛나고 싶어서, 나로 인해 작품이 빛나길 원해서” 조휘로 이름을 바꾼 서른 살의 그가 왕이 돼 돌아왔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영웅’, ‘돈주앙’, ‘클레오파트라’, ‘김종욱찾기’, 드라마 ‘토지’ 등에 출연했던 그는 ‘주연보다 빛나는 조연’으로 호평을 받았지만 성급하지 않았다. 자신이 서 있는 길에서 굵직한 발자국을 남기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배우가 바로 조휘다. 우리는 보통 이런 사람을 두고 ‘훈남’이라고 부른다. 또 하나, 관객들 사이에서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미친 존재감’이라 불리기도 한다. 그가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는 “감정을 선물”하기 위한 노력에서 비롯된다. “감정이라는 것은 돈을 주고 사기 어렵잖아요. 공연은 감정을 선물하는 매개나 다름없어요. 극장에서는 울거나 웃거나 자신의 감정에 충실해도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죠. 기쁨이 될 수도 있고 슬픔이 될 수도 있는 감정을 선물한다, 거기에서 전 보람을 느껴요.” 우리가 느끼는 감정에의 동요가 그에게는 기쁨이라니, 우리들에겐 배우 조휘가 바로 선물이다. 관객들에게 가장 좋은 ‘선물’, 배우 조휘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을 통해 왕으로 돌아오다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이 10월 19일부터 11월 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배우 조휘는 왕 역을 맡았다. 이 작품은 연극계의 환상 콤비이자 블루칩 서재형 연출과 한아름 작가가 선보이며 공연계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었던 연극 ‘왕세자실종사건’의 뮤지컬 버전이다. 다른 작품들에 비해 연습과정에서 힘들었다는 조휘는 작품과 연출에 대한 신뢰 하에 자신을 끊임없이 다듬고 있었다. “연출가님이 항상 하시는 말씀이 있어요. 무대 위에서 배우가 힘들어야 관객들이 즐겁다는 것.” 경제적 어려운 부분에 대해서도 “겨우 먹고 살고 있어요”라며 소탈하게 웃는 그에게는 자신이 선택한 길에 대한 후회 따위 평생 없을 것 같았다. Q. 나이 서른에 왕이 됐어요. 어떤 왕인가요 제가 나이 들어 보이나 봐요. 나이에 비해 원숙한 역을 많이 했어요. 주변에서 어린 사람이 잘 할 수 있을까,의 염려도 많았죠. 딱 한 살 차이인데도 서른이 되니까 ‘그래, 이제 뭐 그런 역 맡을 나이도 됐지’라는 반응도 있고. 나이를 드는 게 오히려 더 편한 것 같아요. 또 저는 얼굴이 예전부터 계속 이랬어요. 그러니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어려지지 않을까. 하하. 제가 맡은 역은 선이 굵은 왕이에요. 소리도 많이 지르고 화도 많이 내요. 한편 중전에게 사랑을 주지 않고 역설적으로는 중전에게 사랑을 느끼지 못해요. 자숙이라는 나인을 통해 진짜 사랑을 알죠. 높은 위치에서 모든 것을 다 가졌지만 결국에는 그저 외로운 사람이지 않나 생각해요. 그것을 표현하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Q. 시대극이고 왕 역할이다 보니 행동, 말투 등 제약이 많았을 것 같은데. 연습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것은 무엇인가요무엇보다 걷는 것. 서재형 연출님이 추구하시는 걸음걸이가 있는데 우리가 일상적으로 걷는 걸음이 아니에요. 템포나 속도 조절을 통해 극의 흐름에도 반영되는, 특유의 걸음걸이죠. 볼 때는 멋있다고만 생각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너무 어렵더라고요. 긴박할 때는 뛰기도 해야 하는데 왕이니까 지킬 건 지키면서 뛰고, 또 웃기면 안 되고. Q. 이 작품에는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요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작품 ‘청춘 18:1’을 바로 이 공연장에서 봤어요. 너무 상업적이거나 반면 추상적이어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작품들과 달리 대중적이면서도 작품성을 잃지 않아 매우 즐겁게 관람했어요. 이후로 연극 ‘호야’, ‘토너먼트’ 등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작품을 많이 봤죠. 언젠가는 이들과 함께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어요. 마침 지난 뮤지컬 ‘영웅’에서 한아름 작가님을 만나게 돼 하고 싶다고 피력했죠. 사실 연극 ‘호야’도 하고 싶었는데 제가 할 게 없다고 하셔서(웃음). ‘토너먼트’도 하고 싶었는데 잘 안됐어요. 어떻게 보면 삼수 끝에 오디션을 보고 참여하게 된 거죠. Q. 하고 싶은 작품은 보통 어떤 공연들인지 그 기준에 대해서 말씀해주세요저는 코믹도 좋고 진지한 것도 좋아요. 단, 작품의 메시지가 뭐냐 하는 거죠. 그 공연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있느냐가 저에게는 중요한 기준점이 됩니다. 너무 가벼운 웃음이나 지나친 쇼 위주의 뮤지컬은 지양하고 싶어요. 작품이 좋다고 판단되면 하고 싶고, 역할의 비중은 크게 중요하지 않아요. 그리고 창작 작품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제작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제작사들의 입장에서도 창작을 만들어 내는 게 힘들 거예요. 또한 배우들 입장에서는 외국 라이선스 공연이 검증 된 작품들이기 때문에 배우가 입는 타격이 상대적으로 적죠. 그럼에도 한국만의 느낌이 있는 창작 작품들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기회가 된다면 많은 창작 무대에 서고 싶어요. 누군가 정의해놓은 캐릭터가 아닌, 조휘만의 색을 입힐 수 있는 공연을. Q. 그렇다면 뮤지컬 ‘왕세자실종사건’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왕세자가 실종된 사건으로 시작되지만 그와 얽힌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핵심은 잃어가고 주변의 이야기로 흘러가요. 결국은 우리가 정말로 찾아야 할 것들, 중요한 것들을 많이 놓치고 있다는 걸 돌아보게 하죠. 또 시대 안에서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의 이야기, 소시민들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Q. 연습과정에서의 스트레스를 푸는 자신만의 방법이 있나요이번 작품에서 하내관 역할을 맡은 안세호라는 친구가 있어요. 동갑인데 그와 코드가 잘 맞아서 힘들 때 서로 말도 안 되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함께 웃어요. 서로 웃기고 또 웃고. 쉴 때는 정말로 친한 사람들과 수다 떠는 거 좋아해요. 술 마시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카페에 가 새벽 2~3시까지 이야기 나누죠. 요즘 24시간 하는 곳 많잖아요. Q. 보통 남자들은 카페에 가기 보다는 술집으로 향하던데, 술을 마시지 않는 이유가 있나요? 술이 몸에 안 맞는다든지, 혹은 건강 때문이라든지술자리 좋아하는데 노래를 해야 하니까요. 목 관리 때문에 술과 담배는 하지 않아요. 최근 몇 년 동안 작품을 계속하다 보니 지속적으로 꾸준히 관리하려고 노력하죠. Q. 관객의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있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관객들에게 인사 남겨주세요배우로서 연극으로 이미 무대에 올렸던 작품이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지만 우리의 음악적 정서가 녹아있기 때문에 더 좋아졌을 거라 생각해요. 국악만 있는 게 아니라 재즈 등 여러 음악장르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관객의 입장에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고요. 이 안에 웃음도 있고 눈물도 있고 감동도 있으니 관객 분들이 많이 오셔서 소중한 감정들 다 챙겨가셨으면 좋겠어요. 소극장의 열기와 배우들의 에너지까지 모두 다요. 좋은 공연을 보고 나면 기분이 좋잖아요. 그런 선물이 됐으면 합니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10.08 / 조회 1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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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아름-서재형 콤비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
등에서 작가와 연출가로 환상호흡을 맞춰온 부부 한아름, 서재형 콤비의 첫 합작 뮤지컬 이 오는 10월 19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을 시작한다. 갑자기 사라진 조선 왕세자를 찾기 위한 흥미진진한 추적 과정과 숨겨진 순수한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이번 작품은 2005년, 2006년 예술의전당 자유젊은연극시리즈로 선정되어 연극으로 먼저 선보인 바 있다. 중전과 사이가 좋지 않은 다혈질 왕 역에 등의 조휘, 외로운 궁살이를 하는 중전으로는 일세 역을 맡았던 김지현이 나서며, 연극 , 뮤지컬 등에서 열연했던 전미도가 뜻하지 않게 실종사건에 휘말린 성은을 입은 몸종 자숙 역을 맡았다. 새롭게 구성된 뮤지컬 무대에서는 소설가 황석영의 아들이자 유명 국악작곡가로 활동 중인 황호준이 음악을 맡았다. 전통 악기에 재즈 쿼르텟, 스트링 합주, 민속 타악기 등을 더해 재즈, 클래식, 전통음악 등 다양한 음악의 묘미가 극의 빠른 전개와 긴장감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극단 죽도록달린다 제공
2010.09.01 / 조회 16,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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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좋은 이야기꾼이고 싶다는 연극 ‘양덕원이야기’ 연출 박원상
흔히 배우라 함은 무대 위에서 연기하는 사람이고, 연출이라 함은 공연을 전체적으로 설계하며 연기, 장치, 조명, 의상, 음악 등 여러 요소를 아우르는 것이다. 그런데 차이무극단은 배우와 연출의 경계를 구분 짓지 않고 유기적인 관점에서 연극을 바라본다. 배우 박원상 역시 민복기 작 연극 ‘양덕원 이야기’의 연출을 맡아 시선을 끌었다. “제게 연출가라는 표현은 별로 정확한 것 같지 않아요. 그냥 연극을 하는 배우 혹은 연극인이 약간 모양새를 바꿔서 작업했다고 보는 게 적합하죠.” 멀티플레이어를 지향하는 차이무극단의 ‘양덕원이야기’가 1차 연장공연에 이어 2차 연장공연까지 이어가며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다. - 쉼표 같은 ‘양덕원이야기’는 혼자가 아닌 팀 작업 배우 박원상은 자신이 연출가라고 불리는 것을 쑥스러워 했다. 차이무극단 안에서 식구들과 함께 어울려서 작업한 것이지 다른 건 없다고 말한다. “현직배우이기도 하고 배우로 살아온 시간이 길어서 연출이라고 하면 어색하고 쑥스러워요. 연극 ‘양덕원이야기’의 프로그램이나 포스터에 제 이름이 연출로 올라가 있지만요. 이 작업은 차이무라는 극단 안에서의 팀작업이고, 다만 역할분담을 그렇게 한 것입니다.” 팀 내 작업이라고 해도 할당된 역할은 해야 할 터. 그가 이번 연극 ‘양덕원이야기’를 연출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부분은 바로 객석이다. “기존의 작품을 많이 바꿔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어요. 다만 객석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연극 ‘비언소’에는 일대일이었던 객석을 3면 객석으로 만들었어요. 관객이 ‘양덕원이야기’를 볼 때 ‘시골집에 있는 길을 걸어가는데 여트막한 담 너머로 보이는 집안의 풍경’을 보는 것처럼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객석을 꾸몄어요. 또 그런 느낌을 주려면 3면 객석이 어울리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박원상은 ‘연극에서 무엇을 보여줄까’가 아닌 관객과의 피드백을 먼저 생각한다. 극단 내 팀과 함께 극을 만들어 힘도 얻고 재미도 있었다는 연극 ‘양덕원 이야기’ 연출 작업, 어려운 점은 없었을까? “연극 ‘행복한 가족’에 이어 극단에서 맡은 두 번째 연출입니다. ‘행복한 가족’은 첫 번째라 멋모르고 덤벼든 것도 있고 또 초연 때 참여를 한 작품이라 지금보다 부담이 덜 했어요. 그런데 ‘양덕원이야기’는 배우로도 참여해보지 못한 작품이에요. 그래서 더 부담됐어요. ‘양덕원이야기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진 관객에게 좋지 않은 기억을 남기는 건 아닐까’라는 고민과 ‘내가 이걸 해도 되는 건가’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이번에 연출을 맡으면서 연출가의 마음을 알게 됐다는 그는 상대적으로 배우가 심간이 편한 위치라고 느꼈단다. - 배우 아무개가 아닌 재밌는 이야기꾼 연극 ‘양덕원이야기’를 보노라면 배우가 연기하는 게 아니라 관객이 마치 한 가정을 엿보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 정도로 배우의 연기는 농익었고 또 자연스럽다. “이 작품은 하나의 사건이 있고 그 사건이 어떤 방식으로든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소재를 향해 쭉 흘러가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배우의 연기 역시 물 흐르듯 흘러가야하는 작품입니다. 이런 작품에서 배우들은 중심을 잡기 어려워요. 자칫 페이스가 말릴 수도 있고, 연기도 세밀해야 하죠. 그리고 상대방과의 호흡 역시 유기적이어야 해요. 배우 입장에서 ‘양덕원이야기’는 품이 더 들고, 에너지도 더 쏟아야 하는 작품입니다.” 현직배우여서일까. 그는 유독 배우들의 힘듦과 입장을 배려했다. 또한, 더운 날 열심히 하는 배우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마음가득 담고 있었다. 연극이 좋았던 그는 처음 연극을 시작할 때 ‘배우 아무개로서 배우 박원상으로서 살아야지’하고 자신을 규정짓지 않았다. “그냥 연극이 좋았어요. 그 출발이 배우가 돼 지금까지 연기를 쭉 해오고 있어요. 앞으로 경험이 더 쌓이고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면 다른 위치에서 연극을 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세상에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그게 배우의 입장이든 작가의 입장이 됐든, 연출 혹은 또 다른 입장이 됐든 그건 자연스럽게 하게 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 있어 배우, 작가, 연출은 파편처럼 나뉘어 있는 게 아니라 하고 싶은 게 생기면 자연스럽게 그 입장이 되어 작업을 하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도 연극을 하는 한 즐겁고 재밌게 작업하길 바랐다. “앞으로 연극을 만날 때 그게 배우든 다른 포지션에 서든 여태껏 해왔던 것처럼 열심히 그리고 지치지 않고 계속 하다 보면 제 내면도 성장하지 않을까 합니다. 쑥스럽지만 전 이야기꾼이 되고 싶어요. 전 배우도 작가도 연출가도 이야기꾼이라고 생각해요. ‘내면이 성장하게 되면 진정한 이야기꾼이 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해요. 흐르는 물과 같은 그가 이야기꾼이 되어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하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7.28 / 조회 17,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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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힘은?
캐스트 윤현민 (김종욱), 손미영 (여자), 정문성 (멀티맨)_7월 18일(일) 3시 공연 참가자 송서연 (23살)_이야기는 많이 들어봤다, 관람은 처음 박진선 (32살)_이 작품을 시작으로 뮤지컬 마니아의 길로 들어섰다! 열 번 이상 관람 조연수 (25살)_캐스팅이 바뀔 때 마다 챙겨보고 싶은 작품, 두 번째 관람 하현석 (29살)_뮤지컬 하면 가 생각난다. 관람은 처음 , 어땠나요? 박진선(이하 박) 지난 주에 같은 캐스트 공연을 봤었어요. 5시즌을 하는 배우들을 관객 투표로 뽑았잖아요, 저도 그 투표에 참여했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더 관심을 가지고 봤고, 내가 뽑은 배우들이 잘하고 있나 긴장하면서 봤어요. 처음 봤을 때 보다 배우들이 호흡도 잘 맞고, 훨씬 좋아진 것 같아요. 조연수(이하 조) 저는 초연을 영상으로 보고, 지난주에 실제로 보고, 오늘이 두 번째 관람인데 처음에 놓쳤던 부분을 챙겨볼 수 있어서 그런지 감정이입이 잘됐어요. 여주인공이 ‘왜 그런거야’를 부를 때는 눈물이 날 정도로 공감했어요. 송서연(이하 송) 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이 들었어요. 관람은 처음이었는데, 솔직히 ‘남자주인공 연기가 아쉽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외모로 커버가 되던데요(웃음). 정말 저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멀티맨은 정말 대단했고, 여주인공도 귀여웠어요. 초반에는 전개가 빨라서 지루함을 모르고 봤는데, 중반 이후로는 좀 지루한 감도 있었어요. 전반적으로 보면, 여자들이 공감하고 좋아할 수 있는 로맨틱 뮤지컬이라고 생각해요. 하현석(이하 하) 이렇게 많은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등장하는 공연을 본 건 처음이에요. 폭소가 터지도록 재미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멀티맨이 너무 자주 등장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발되는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아, 이런 내용으로 전개되겠구나’라는 의도가 처음부터 보였지만 편하게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대한민국 대표, 로맨틱 창작뮤지컬 조 는 이야기도 그렇지만 음악, 특히 가사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나의 결심’, ‘왜 그런 거야’를 들으면 정말 제 첫 번째 짝사랑할 때 마음이 되살아나요(웃음). 첫사랑, 짝사랑의 감정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본 감정이고, 사건이잖아요.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에 주인공 이름을 실제 배우들 이름으로 부르니까 더 공감할 수 있는 것 같아요. 하 이 작품을 처음 봤는데도, 공연을 보면서 ‘이 노래 많이 들어봤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영화 ‘세렌디 피티’가 생각나는 스토리였지만, ‘첫사랑을 찾는다’는 주제를 신선하게 풀어냈다는 느낌이에요. 그런데, 여주인공은 왜 자꾸 남자를 피하는 건지 이해가 안 갔어요, 어긋나는 상황을 만들려고 끼워 맞추는 느낌이랄까? 여주인공을 보면서 ‘왜 환상만 가지고 있을까? 둘이 만나면 좋은 일이 생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공감하긴 힘들었어요. 조 오, 전 정말 공감하면서 봤어요(웃음). 제가 첫사랑을 짝사랑 비슷하게 했거든요. 이 남자는 나한테 어떤 마음인지 확신할 수 없고, 사랑을 시작하게 되면 상처를 받게 될 것 같고…. ‘지쳐가는 걸 보는 게 힘들어’라는 가사 딱 그 심정이었거든요. 여주인공이 옛날 제 모습을 하고 있어서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당시 생각이 떠올라서 심하게 공감할 수 있었어요. 송 저도 사랑에 대한 환상 때문이 아니라 확신 없는 사랑을 시작하면, 그 사랑이 식어가는 걸 봐야 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이 많은 타입이라 공감하면서 봤어요. 음악은 저도 ‘어디서 들었더라?’는 생각이 좀 들긴 했지만, 좋았어요. 다만 비슷한 반복이 좀 많았던 것 같아요. 하 듣기에는 좋았는데 특색이 없었다고 할까? 귀에 착착 감기는 달달한 사탕 같아서 좋기는 했는데 지금 딱히 기억에 남는 노래가 없어요. 이야기도 그렇고, 계속 강한 것만 나오면 재미없잖아요 약한 게 나왔다가 강한 게 나와야 하는 건데 음악에 그런 강약조절이 없었던 것 같아요. 들을 때는 좋다고 생각했는데. 박 워낙 좋아하는 공연이라 그런지 음악이나 스토리에 대한 불만이 없어요(웃음). 처음에는 에 나오는 배우가 좋아서 이 공연을 본거였거든요. 지금은 가끔씩 봐요. 종종 가 생각나는 그런 날이 있거든요. 공연을 많이 보는 편이지만, 이 공연을 가끔씩 생각나요. 대학로 얼굴, _그 원동력은? 박 를 처음 봤을 때와 비교해서 가장 많이 달라진 게 영상을 활용해서 자막을 도입한 부분이에요, ‘7년 전’, ‘인도’ 이런 식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장치는 아니에요. 조 초연을 영상으로 봤거든요, 많이 복잡해진 건 사실이이에요. 전 영상 자막을 활용한 것 좋다고 생각해요. 각 공간을 분리해준 장치라고 할까요? 그리고 요즘은 뮤지컬에 영상을 활용하는 게 점점 늘어나는 추세잖아요. 송 저도 영상, 무대는 다 마음에 들었는데 새로운 시즌의 배우들이 아직 적응을 못해서 그런지…. 전환이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암전 때에도 배우들이 움직이는 게 다 보이는 거에요. 하 접이식 벽을 활용해서 그런지 무대가 입체적으로 느껴졌고, 영상은 특수효과 같은 느낌을 줘서 지루하지 않고 좋았어요. 박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게 멀티맨이잖아요, 정문성 배우는 때부터 눈여겨본 배우인데 멀티맨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하신 것 같아요. 여장이 가장 잘 어울리는 멀티맨 기록을 가진 배우로 남을 것 같아요(웃음). 조 의 가장 큰 힘은 여성 관객들이 열광할 수 있는 훈남 남자주인공이 등장한다는 이유도 있지만, 여자들이 가진 첫사랑에 대한 환상, 이야기를 꼬집어 낸다는 게 가장 큰 것 같아요.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별이 쏟아지는 장면처럼 귀엽게 표현한 부분이 많잖아요. 스토리, 멀티맨이 선보이는 웃음코드들이 뮤지컬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 없이 공감할 수 있는 대중적인 요소를 안고 있는 것 같아요. 신성록, 김무열이 출연했던 뮤지컬이라는 스타 마케팅을 활용한 입 소문도 흥행의 요소인 것 같아요. 하 맞아요. 마케팅이 큰 것 같아요. 저도 공연을 잘 모르는 사람이지만, 는 알고 있었거든요. “라는 뮤지컬이 재미있다고 하더라, 유명한 배우들을 배출한 뮤지컬이라더라”는 이야기를 접했었거든요. 스토리도 편하고 유명한 작품이니까 데이트할 때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데이트용 뮤지컬을 찾는 친구에게 추천해주고 싶을 만큼 재미있게 봤어요. 박 배우 공유, 임수정씨 주연의 영화 ‘김종욱 찾기’도 나오고 후반기에는 대학로를 벗어난 다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어요. 저한테는 ‘대학로 소극장 뮤지컬’이라는 애틋함을 간직한 작품이거든요. 지금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잃고 규모만 커지는 작품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어요. 정리: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토리피 제공
2010.07.28 / 조회 16,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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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의 새로운 완소남! 홍희원, 윤현민
오만석, 엄기준, 강필석, 김재범, 김무열, 신성록…. 현재 한국 뮤지컬 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나열인가? 맞다. 하지만 이들을 묶는 공통점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의 완소남, 김종욱의 옷을 입었던 역대 배우들이라는 것이다. 한국 창작 소극장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1세대 작이며, 여전히 ‘여심(女心) 잡는’ 로맨틱 뮤지컬의 으뜸으로 꼽히는 에서 새로운 김종욱의 탄생은 또 한 명의 뮤지컬 스타를 예고한다. 올 여름, ‘지나칠 수 없는 배우 탄생’의 예고 나팔이 힘차게 울렸다. 남다른 오디션을 통해 김종욱의 명찰을 받게 된 홍희원(31)과 윤현민(26)이 바로 그 주인공. 역대 김종욱들이 쌓아놓은 두터운 아성 앞에, 배우라면 한번쯤 희망리스트에 들어갔을 배역을 쥐고 선 두 사람의 각오가 남다르다. 우리가 바로 슈퍼스타 Kim! 될 성 싶은 배우는 서로를 알아본다? 배역 선발 오디션에서 처음 서로를 봤다는 홍희원, 윤현민은 “될 줄 알았어요”라며 서로를 기억했다. “현민이는 단번에 느낌이 왔죠. 뭐랄까, 요즘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시크 하면서도 쿨 한 느낌? 남자인 제가 봐도 알 수 있는 그런 묘한 매력이 있어요.”(홍희원) “형은 연기적인 면이 확실히 달랐어요. 연기하다 노래로 이어질 때, 그 느낌이 너무 좋았죠.”(윤현민) 서류와 연기, 노래 심사를 거친 것은 다른 오디션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이 과정 속에는 오랜 시간 를 보고 느끼고 생각해 온 일반 관객들이 함께 했다. ‘주주단’의 이름으로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며 심사를 펼친 것이다. “약 3주 동안 1, 2, 3차 오디션을 봤는데, 경쟁률이 엄청났죠.(웃음)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너무 재미있었는걸요.”(윤현민) “결국 공연 보시는 분들이 관객이고, 그런 관객들이 뽑아주셨기 때문에 무대에 섰을 때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종의 품질보증마크 같은 걸 단 느낌이랄까요?”(홍희원) “안 뽑아주면 불 지를 거에요” 진정으로 인정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부터 ‘배역 합격’을 선사 받은 두 사람. 그 중 홍희원의 얼굴이 낯설지 않다. 뮤지컬 로 데뷔 후 의 다정남 수헌, 의 정은희, 의 팔색조 닥터 리 등으로 무대를 누빈 지 올해로 5년 째다. “연극학과에 들어가게 되면 누구나 영화배우든 탤런트든 성우든, 졸업하면 내가 뭔가 되어 있을 거란 생각을 하게 마련이거든요. 저도 그렇다가 졸업 전 의 조승우씨를 보면서, 배우가 무대에서 연기 뿐 아니라 노래로서도 관객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또 음악을, 노래 하는 걸 좋아했기 때문에 뮤지컬에 한번 도전해 보자, 한 거죠.” 이후 성악, 보컬 레슨 등을 통해 앙상블, 커버 등의 배역을 밟으며 한 단계, 한 단계 배우의 이름을 만들어 오고 있는 모습이 홍희원이라면, 윤현민은 10년 넘게 걸어온 길에서 만으로 과감히 방향을 튼 경우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구단 활동까지 야구선수로만 살아왔어요. 야구를 그만 둔 이유가 바로 이 작품이죠. 3년 전에 처음 봤는데 ‘아, 해야겠다’ 하고 오디션만 1년 반을 기다렸거든요. 저 여덟 번 공연 봤다니까요.(웃음)” 청소년국가대표로 참가한 세계대회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지만, 두산 베어스의 외야수를 끝으로 야구선수를 돌아설 때, 결정만은 단호했다. “혼자 고민은 많이 했지만 선수로서 갈 수 있을 곳까진 가 봤고. 그만 둘 때 제일 걱정된 건 부모님이었어요. 구단 사무실에 가서 그만 두겠다고 하고 한 달 뒤에 어머님이 아셨거든요. 그 때도 지금도, 저 나름의 생각,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요. 늦게 시작했고, 전공을 따로 하진 않았지만, 배우가 되겠다는 생각이 이미 반을 배우로 만들어준다고 생각하고, 나머지 반은 경험으로 쌓아가야 한다고 믿고 있어요.” 케이블 드라마 과 시트콤 , 그리고 의 연하남 등 거침 없는 도전에 기분 좋은 관심을 받고 있는 그는 이번 오디션에서도 심사단에게 위협(?)으로 의심되는 인상 깊은 각오를 가감 없이 내비쳤다. “마지막에 “안 뽑아주시면 이 극장에 불 지를 생각하고 왔다”고 했어요. 정말 그럴 정도의 각오로 서 있는 것이거든요.” 기대로 한걸음, 곧 만나러 갑니다 7월 13일은 윤현민이, 3일 후 16일엔 홍희원이 김종욱으로서 처음 관객과 마주한다. “빨리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윤현민은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보단, 기대와 설레임이 분명 좋은 남자다. “야구 할 때도 수 많은 관객들이 계셨잖아요. 아직 해 보진 않았지만, 관객들 앞에 서면 너무 즐거울 것 같아요. 물론 쓴 이야기도, 또 좋은 이야기도 해 주시겠지만, 전 그 모든 걸 각오하고 하는 시작이거든요. 그래서 이 공연이 끝났을 때 내가 어떻게 변해 있을까, 내가 무엇을 얻게 될까, 기대하고 있어요.”(윤현민) “기존에 많은 훌륭한 선후배님들이 했기 때문에 비교대상이 될 수도 있죠. 부담이 되는 건 사실이지만, 그들과 다른 나만의 색과 맛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게 가장 많이 신경이 쓰여요. 지금 사랑하는 사람이든, 혹은 사랑에 확신이 없는 사람들이 이 작품으로 주위를 다시 둘러볼 수 있게 된다면, 좋지 않을까요?”(홍희원) 평소엔 말도 없고 무뚝뚝하지만, 공연팀에서는 막내로 ‘은근 애교’ 발산 중이라는 윤현민은 귀엽고 엉뚱하지만 내 여자 앞에서는 강한 눈빛이 발휘하는 김종욱으로, 홍희원은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자상남의 모습이 ‘첫사랑’의 옷을 입고 더욱 달콤하게 다가올 김종욱으로 변신을 기대해 봐도 좋다. “뮤지컬계의 배용준, 뮤지컬계의 소지섭이라고 저희들끼리 그러거든요?(웃음) 전혀 다른 색의 김종욱인 건 확실해요, 공연장에서 확인해 보세요.”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club.cyworld.com/image-factory) / 장소협찬 : 지베르니
2010.06.25 / 조회 21,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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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캐스팅? 관객들 손 안에 있소이다
관객들의 역할이 공연 관람에만 머물던 시대는 지났다. 좋아하는 작품을 수 차례 보며 열정적인 지지를 보내는 공연 애호가의 위치에서 나아가, 배우 캐스팅과 작품 수정에까지 관여하며 제작스태프 영역으로 진출한 것이다. 2009년 공연한 뮤지컬 은 배역 오디션 과정을 케이블 TV를 통해 방송, 매주 관객들의 투표 결과를 반영해 탈락자가 정해졌으며, 지난 4월 뮤지컬 의 주요 배역 오디션에서는 일반 관객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제작진들과 동일한 위치에서 지원자들을 살펴보았다. 뮤지컬 의 관객 참여는 더욱 적극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신청자들 중 ‘주주’로 모셔진(?) 일반 관객 약 50여 명은 작품에 대한 이해와 배우를 보는 안목 등에 대한 작품 워크숍에 참여했다. 연출가, 음악감독, 안무가, 배우 등과 함께 진행한 워크숍에서는 작품에 적합한 가상 캐스팅을 구성해 보는 자리도 있었다. 스토리P의 장유정 실장은 “일회성의 단순 참여를 넘어서 관객들이 충분히 작품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자 했다”며 “고3 배우 지망생과 40대 직장인, 창원과 천안에서부터 올라온 사람들까지 다양한 관객들이 보여준 참가 열의에 많이 놀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가상 캐스팅 결과를 통해 실제로 주목하고 있는 배우들을 비롯,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배우들을 다시 상기하게 해 주었으며, 타 작품에서의 역할 가능성도 점쳐 볼 수 있어 제작 측에서도 대단히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8월 공연부터 합류할 새로운 김종욱과 멀티맨을 찾는 ‘슈퍼스타 Kim’ 역시 이들 관객 주주단이 작품 관계자와 함께 배우 선발과정에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를 통해 더욱 많은 일반 관객들의 의견을 반영한 후 오는 27일 최종 출연진들이 결정된다. 의 주주로 참여한 관객들은 추후 선발 배우들과의 공연관람, 온-오프라인 주주단 활동 등을 통해 작품과 관련된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이어갈 예정이다. 관객들은 객석에서 맛보지 못한 공연의 또 다른 재미를, 제작측은 새로운 시각이 주는 정보 등을 통해 더욱 알찬 공연을 만들어 나가는 일석이조의 결과를 낳는 셈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0.05.20 / 조회 2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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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언소> 이상한 변소의 이상한 이야기
도대체 B언소가 무엇이냐? 누구는 ‘변소’를 느리게 말한 것이라고 하고, 누구는 ‘유언비어’에서 파생됐다고 하며, 또 누구는 말(言)이 날아가(蜚) 사라진 장소(所)라고 했다. 황희 정승 말마따라 “너도 맞고 너도 맞는” 연극 의 막이 올랐다. 1996년 초연 당시를 비롯, 2003년 공연에서도 125%에 육박하는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흥행 기록을 세웠던 가 2010년 대학로에 위치한 아트원씨어터 3관을 장기 임대한 차이무전용극장의 개관적으로 공연 중이다. 이번 작품에는 극단 차이무의 단원이자 연기파 배우로 국내 무대를 종횡무진 하고 있는 문성근, 강신일, 최덕문 등의 배우들이 모두 모였다. 지난 5일 언론에 공연을 공개 한 후 자리한 문성근은 “정부의 지원이 마약처럼 작용해, 지원이 끊기면 공연을 하기 힘들어졌다”고 말하며 “우리 극장을 갖고 있지 않으면 극단이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전용극장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객과 직접 부딪혀 보고자 한다”며 차이무전용극장의 설립에 대해 이야기 했다. 한 공공 화장실을 배경으로 27개의 작은 이야기가 이어지는 는 올해 공연을 위해 쓰고 연출한 이상우가 14개 장면을 새롭게 수정, 보완하였다. 그는 “매번 할 때마다 당시의 논란을 주제로 장면이 바뀌곤 한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12장 Foreigner나 17장 Quiz가 새롭게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초연을 연출한 고 박광정을 추모하기 위한 뜻도 모인 연극 는 극단 차이무가 올 한해 진행할 ‘생연극 시리즈’의 첫 작품이기도 하며, , , 가 차례로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 공연장면 "여기서 뭐하는 거에요?" "이...이빨 닦는데요..""도대체 어디로 줄을 서신 거에요?" "먼저 나는 쪽으로...""저는 뭐 큰 욕심 없습니다. 평양에 서울 만 한 땅이 좀 있고, 차도, 집도...다들 있는거잖아요""내가 뭐가 어디가 어때서?""개구리 구슬피 울던 그 날 밤...""타향살이가...바로 이런거군요.""똑바로 안해? 벗어! 벗어! 빨리 벗어!""대화를 하란 말야, 대화를""제 이름만 부르시면, 여기 이렇게 머리카락이 납니다, 예, 그럼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10.02.10 / 조회 1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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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김무열, “차가움 속에 뜨거움이 꿈틀대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뮤지컬, 드라마, 영화를 종횡무진 하는 배우 김무열. 현재 그는 모든 촬영을 올 스톱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집중하고 있다. 김무열은 이 작품에서 진리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똑똑한 멜키어 역을 맡았다. 공연이 벌써 한 달 가까이 접어들었는데도 불구하고 그는 여전히 자신의 캐릭터 분석에 여념이 없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6개월 장기 공연이다 보니 배우들도 매번 똑같은 무대를 만들지 않을까 고민이 되요. 그래서 저희들끼리 항상 장면을 여러 번 바꿔보고 논의하고 있어요. 현재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와 있는지 모르겠지만 꾸준히 발전되고 있는 것 같아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출연중인 배우들은 작품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또한 연출가와 여러 스태프들도 연습시간 전에 나와 철저한 준비를 한다고 한다. “모두들 작품 만들기에 여념이 없어요. 전 배우와 스태프 진들이 매일 나와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거든요. 무대와 의상 동선까지 완벽한 일치를 주려고 해요. 이렇게 열심히 하다보면 언젠가는 오리지널 스프링 어웨이크닝보다 더 훌륭한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웃음).”- 엄격했던 그의 사춘기 시절!김무열의 사춘기 시절은 어땠을까? 질문이 이어지자 그는 볼그레해진 얼굴로 시종일관 ‘하하’를 연발했다. “저는 사춘기 시절을 조용하게 겪었어요. 고등학교는 예고를 나와서 제가 하고 싶었던 연기만 했던 것 같아요. 사실 그땐 연기가 너무 좋아서 공부는 손을 놨죠(웃음). 반면 중학교 시절에는 정말 공부만 했어요. 두발자유화도 없었고, 교복에 농구화는 안됐고, 머리가 길면 선생님들이 직접 밀었거든요. 지금과는 다른 엄격한 시절이었기에 조용히 지낼 수밖에 없었어요.” 정말 배우 김무열에게 사춘기 시절의 반항이란 없었던 것일까. 그도 그럴 것이 딱 한번 반항했다고 한 대답이 “아버지에게 허락 맡고 친구 집에 갔는데, 친구와 함께 밤거리를 걸어본 거예요. 그때 밤거리는 정말 잊을 수 없는 추억이었어요. 자유로운 밤거리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거든요”란다.엄격한 공무원 집안에서 태어난 김무열은 반항은커녕 연기도 아버지 몰래 배워야했다. “중학교 2학년 말부터 연기를 배우게 됐어요. 그때도 역시 아버지 몰래했죠. 아버지는 공부하기 원하셨거든요. 다행히 저의 든든한 후원자인 어머니가 도와 주셔서 몰래 배울 수 있었어요. 사실 처음에 장난삼아 시작했는데 하면서 너무 재미를 느껴버렸어요.” 이렇듯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한 연기는 어느덧 그의 인생에 크나큰 전환점이 되어버렸다. “저도 연기에 깊게 빠질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요. 만약 제가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끼지 못했다면, 아버지의 뜻대로 공부와 관련된 직업을 가졌겠죠. 지금 저는 너무 감사하고 행복할 따름입니다.” 사춘기 시절, 반항기 하나 없었던 그가 어떻게 ‘멜키어’란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정말 저에겐 어려운 숙제였어요. 극중 멜키어는 똑똑했지만, 지금 시대에 비추어 봤을 때 17살 어린나이로 겪지 않아도 될 일들을 너무 많이 겪었거든요. 사실 그 나이에 똑똑하다면 얼마나 똑똑하겠어요. 결과적으로 아직 어린 애인데……. 그러나 제가 멜키어에게 발견할 수 있는 것은 삶을 치열하게 살았다는 거였어요. 그 당시에 저도 나름 치열하게 살았거든요. 말로 다할 순 없지만, 저 역시 힘든 적도 많았어요. 그 모습에서 공감이 오더라고요.”- 그와 함께하는 배우 김유영, 조정석!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로부터 숫한 화제를 모았다. 기존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파격적인 연출과 안무, 격렬한 음악 등이 작품에 강한 메리트를 준다. 그는 “이 작품은 고전이에요. 고전이 가진 단점도 있지만, 그런 것들이 현대적인 음악과 잘 맞물려서 유니크하게 다가가는 것 같아요. 이런 표현주의 작품은 처음이거든요. 이 작품을 하면서 매번 느끼는 건 표현주의적 방식이 뮤지컬과도 잘 어우러질 수 있다는 거예요”라며 작품의 특별한 매력을 전했다. 덧붙여 “예전에 했던 뮤지컬 쓰릴 미도 굉장한 임팩트를 주었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피아노 한 대로 작품을 이끌어가거든요. 이 작품 역시 정사각형 무대 위에서 배우들의 단순한 동선과 시선만으로 장면이 전환되고, 분위기가 바뀌어요. 그런 점에서 굉장히 독특하죠.”김무열은 이번 작품에서 신예 배우 김유영과 호흡을 맞춘다. 현재 김유영은 신인답지 않는 뛰어난 연기력과 풍부한 성량으로 좋은 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그는 김유영을 “굉장히 작고 귀여운 동생”이라고 소개했다. “유영이는 기본적으로 진지함이 몸에 배어 있어요. 벤들라 역의 이미지와 너무나도 잘 맞아 떨어지죠. 처음에 오디션 장에서 유영이를 봤는데 노래를 너무 잘해서 놀랐어요. 앞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많은 동생이에요. 다음에 다른 작품으로 또 만나고 싶어요.” 계속해서 그는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하는 배우가 되었으면 해요. 여기서 안주하기 보다는 배우로서의 삶을 치열하게 살아보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거든요. 유영이는 욕심이 많으니깐 잘 될 거에요”라며 김유영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 또 한명의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은 바로 배우 조정석이다. 조정석은 이번 작품에서 ‘모리츠’ 역으로 분해 혼란스런 사춘기 시절을 겪는 열등생 이미지를 그려낸다. 김무열은 극 중 캐릭터와 실제 모습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조정석을 꼽았다. “모리츠는 굉장히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어요. 그런데 비주얼로만 봤을 때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잖아요. 물론 비극적인 죽음을 맞지만요. 정석이형도 실제모습은 굉장히 개구쟁이에요. 평소에도 엉뚱하고 재미있죠(웃음). 연습시간에 분위기 메이커를 톡톡히 하고 있어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전하는 강렬한 메시지!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는 관객들과 배우들이 함께 앉아 공연을 지켜볼 수 있게 무대석이 마련되었다. 무대석에 앉아 있는 관객들은 객석의 시선 때문에 하나하나 신경이 쓰인다. 그러나 그건 배우들도 마찬가지다. “사실 불편하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저 같은 경우 다음 장면을 위해 주머니에서 만년필을 꺼내는데, 관객들이 옆에서 힐끔힐끔 쳐다보시는 거예요. 조금 신경이 쓰였어요. 하지만 저희들은 배우니깐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거든요. 그런데 관객들이 오히려 많이 불편해 하세요. 배우들이 의자에 앉아 노래를 하면 조명이 비취거든요. 그때 자신에게 비췰까봐 살짝 옆으로 피하시더라고요. 함께 즐겨도 괜찮은데 자꾸 신경이 쓰이나 봐요. 반면 외국 분들은 배우들과 함께 즐기고 재밌어 하세요. 그 점이 조금 안타까워요.” 배우 김무열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차가움 속의 뜨거움’이라 정의했다. “이 작품은 젊은 에너지들을 냉정하고 차갑게 만들었어요. 우리가 가지고 있는 뜨거움을 단전안에 깊숙이 숨겨 놓지 않으면 언제든 올라올 수 있고, 요동칠 수가 있거든요. 다시 말해 청소년 시기에 꿈틀거리는 최대한의 에너지를 폭발하지 않도록 깊이 담아두는 거예요. 이 작품을 본 관객들도 아마 공감하실 거예요.”마지막으로 그는 관객들에게 작품의 메시지를 전했다. “6개월 동안의 긴 공연이지만 계속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고, 발전시키려고 해요. 배우들이 너무 욕심이 많아서 끊임없이 발전할 것 같아요. 마지막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봐주신다면 저희만의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차갑지만 뜨거운 열정을 가슴속 깊이 박아놓은 스프링 어웨이크닝,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 주세요(웃음).”박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7.29 / 조회 32,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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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어웨이크닝> 솔직하게, 과감하게, 좀 더 신선하게
19세기 프랑크 베네킨트의 희곡을 바탕으로 한 뮤지컬 이 브로드웨이를 넘어 우리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건네고 있다. 1900년대 당시엔 공연이 금지될 정도로 파격적인 내용이던 임신과 낙태, 동성애와 자살이 오늘날 우리들에게 놀랄만한 주제는 아니지만 이 작품은 새로운 형식과 파격적인 시도로 오늘날의 관객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 것이다.
1891년 독일 청교도 학교. 왕성한 성적 호기심과 진급에 대한 강박이 혼재된 청소년들과 아이들을 통제하려는 어른들이 대립이 이 무대의 주요 갈등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하고 성교육이 이뤄지는 요즘 시대에 ‘아기는 정말 황새가 물고 오는지’ 묻는 딸과 당황하며 대답을 회피하는 엄마의 상황에 공감하긴 쉽지 않다. 하지만 기성세대의 폭력적 권위와 가식, 이에 스러져버리곤 하는 청소년들의 상황은 변치 않고 되풀이 되기에 그들의 억압과 반항을 씁쓸하게 바라보게 된다.
아이도 아니지만, 어른도 아닌 이들의 미지의 세계에 대한 불안, 겉잡을 수 없는 욕구, 위태위태한 감성은 빳빳한 교복 속에서 꺼내든 핸드마이크로 표현된다. 긴장된 그리스 수업시간, 회초리를 휘두르는 선생님과 세상에 대해 ‘Totally fucked’를 외치고, ‘The Bitch of Living’를 격렬하게 부른다. 모던록 풍의 이 노래들은 찢어지는 외침처럼, 혼잣말처럼 소년, 소녀들의 마음속 모놀로그를 표현한다. 방방 뛰고 달리는 배우들과 함께 무대에 배치된 연주팀은 록적인 노래들과 어울려 이 작품의 분위기를 더해준다.
성적인 충돌은 극 내내 등장한다. 꿈 속에 등장하는 야릇한 장면에 혼란스러운 모리츠에게 그림까지 그려가며 ‘사실’을 설명하는 멜키어, 사진을 보며 자위하는 소년, 동성애 등 성(性)은 아이에서 어른으로 가는 그들에게 가장 중요한 통과의례다.
브로드웨이 현지에서도 화제가 됐다는 남녀 주인공의 성애 장면은, 예상치 못한 관객에겐 상당히 놀라운 장면일 것이다. 1막 마지막뿐 아니라, 2막도 이들이 충동적으로 관계를 맺는 씬으로 시작해, 이 장면에 무게를 뒀음을 짐작하게 한다. 어른의 몸을 가진, 아직은 아이들의 욕망을 눈 앞에서 가리지 않고 내보이는 과감함이 신선하면서도 한편 어쩔 수 없이 불편하다.
쉽지 않았을 연기를 소화한 김무열(멜키어), 김유영(벤들라)뿐 아니라 신경이 쇠약하고 불안한 열등생을 연기한 조정석(모리츠), 송영창(성인남자), 김하늘, 김동현, 육동욱 등 배우들의 앙상블이 전체적으로 조화로운 점에도 점수를 줄만 하다.
‘역사상 가장 파격적인 뮤지컬’이라는 홍보문구만큼 파격으로 다가올지는 관객의 판단이지만, 이작품, 어떤 작품보다 솔직하고 용감하며 신선한 건 틀림없다.
글 : 송지혜(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 뮤지컬 해븐
2009.07.21 / 조회 17,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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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 파격! 관객이 파헤치는 <스프링 어웨이크닝>
2006년 오프 브로드웨이 공연 당시 파격적인 소재, 독특한 표현 방식 등으로 공연계 신선한 충격을 준 것으로 평가 받은 뮤지컬 이 라이선스 무대로 한국 공연을 시작했다. 공연계 인사들이 뽑은 2009년 하반기 최고의 기대작이기도 한 뮤지컬 . 작품과 마주한 관객들의 반응은 어떠할까.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이 모여 저마다의 솔직한 소감을 풀어 놓았다. 대담일 : 2009년 7월 5일 대담 참석자 성: 성민아(39), 여, 동시통역사 박: 박태건(32), 남, 대학원생(예술경영학 전공) 문: 문성미(24), 여, 대학생(일어일문학/경영 전공) 황: 황수민(19), 여, 고등학생 * 대담회 참석자들은 일반 관객으로, 플레이디비 사이트에 사전 대담회 공지 후 참가 신청을 해 주신 분들 중에서 선정했습니다. * 대담 중 작품의 주요 내용과 표현 정보가 언급될 수 있습니다. 막, 공연을 보고 나온 이들"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아 아주 만족합니다. 유난히 노출만 부각되었던 사전 홍보는 불만이에요."성: 너무 큰 기대를 하고 공연을 보면 대부분 실망하더라고요. 그래서 ‘기대를 접고 보자’가 철칙이에요. 그렇게 생각하고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공연은 상당히 좋은 것 같아요. 가장 좋은 건 브로드웨이 뮤지컬임에도 불구하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답지 않다는 거에요. 너무 독특하지 않아요? 문: 계속 음악이 머리 속에 맴돌고. 김무열씨랑 조정석씨를 진짜, 너무, 너무 사랑하게 됐어요(일동 웃음). 황: 난 일세 역이 너무 매력 있으시던데요. 남자 관객들도 계속 시선이 가는 것 같고, 노래도 너무 잘하시고. 성: 이런 작품, 남자분들이 좋아하시나요? 저는 의아스러웠던 게 는 관객의 95%가 여자더라고요. 남자들도 여자들이 데리고 온 남자. 원래 뮤지컬이 그렇지만 정말 깜짝 놀랐어요. 그런 작품을 남자분들이 싫어하시나? 그래서 남자분들이 스스로 선택을 할 때 그걸 선택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이 작품도 그런 경향이 있나요? 문: 오히려 저는 이 공연을 남자들이 많이 볼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왜냐하면 ‘스프링 어웨이크닝’이라고 검색을 하면 노출, 그런 것이 쫙 뜨니까. 황: 노출로만 홍보를, 너무 그런 식으로만 한 거 같아요. 문: 그래서 저는 되게 걱정을 했어요. 그런 장면에 대해서, ‘심한 건가?’ 생각을 했는데, 와서 보니 뭐. 성 : 검색대 설치한다, 이런 게 먼저 부각되니까 도대체 얼마나 하길래 검색대까지 놓는 거야, 했죠. 저는 그런 부추기는 홍보 효과에 약간 반감이 있어요. 워낙 극성스런 팬들도 많고 녹음도 하니까 작품이나 배우를 보호하겠다는 취지는 공감을 하면서, 사실 100% 방지되는 건 아니잖아요? 너무 그런 쪽만 관심을 갖게 되는 것도 별로인 것 같아요. 박: ‘남자관객이 많이 올 것’이라는 생각은 여자입장에서만 가능한 것 같고(일동 웃음). 성에 대한 부분은 여자들이 오히려 더 개방적입니다. 남자들은 은밀히 하죠. 이런 홍보를 많이 하더라도 오히려 반응하는 것은 여자들일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또 이 작품의 스토리 자체가 남성중심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이 작품이 1891년 작이라고 하더라고요. 당시 상당히 깨어있는 작가의 사고로 쓰인 것 같은데 그래도 100년이 넘는 작품이니까 아무래도 남성이 주인공이 되는 작품이란 느낌을 받았어요. 하지만 남자, 여자를 떠나서 충분히 공감할 수 있고, 또 재미있다고 느낄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아요. 벌거벗은 사회 금기, 충격인가? "이런 이슈를 드러내 놓고 이야기 했다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시대차가 있어서 충분한 동감은 힘들었지만요."성: 지금 보기에도 굉장히 센세이셔널 한 소재잖아요. 당시 그런 건 거론하지도 못했을 텐데. 작품이 사실 그렇게 야하진 않았어요. 요즘 클릭 몇 번이면 훨씬 야한 걸 많이 볼 수 있잖아요. 그것보다 이걸 중학생들이 봐도 될 지가, 제가 보수적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조금 걱정이 되요. 지금도 고등학생 관람가로 되어 있고, 보호자 동반하면 중학생도 같이 볼 수 있다고 하고. 자살이니 임신이 덮는다고 없어질 얘기는 아니지만, 시각화 해서 보여주는 효과는 또 다를 텐데. 욕설이 난무하는 가운데 중학생을 앉혀 놓는 건 좀 심한 것 같아요. 박: 한 문화로 표현되었을 때는 그게 더 힘을 받기 때문에 어떠한 방어선이라고 할까요? 수위 조절은 필요한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는 좀 약했다고 봅니다. ‘Bitch of Living’이 ‘엿 같은 세상’이라고 해고, ‘Totally Fucked’은 그냥 Fuck을 섞어서 말하고. 공연 측에서는 약간 우리나라 문화에 신경을 쓴 것 같은, 강하게 표현하고 싶어하지 않은 느낌을 받았거든요. 나름 수위조절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젊은 세대들한테는 그다지, 뭐, 저도 그냥 그랬고요. 황: 보면서 선정적이라던가 폭력성이 강하다는 생각은 못했어요. 솔직히 초등하교 4, 5학년 때부터 계속 성교육을 받아오고, 어느 정도 받아들일 수 있다고 보는데요? 성이라든가, 폭력이라든가, 개방적으로 드러내놓고 이야기 한다는 그 자체가 되게 괜찮은 것 같아요. 저는 충격적이지 않았어요. 문: 작품 내용에 그대로 동감하기 보다는, ‘그 때 그랬을 수도 있겠구나, 그 시대는 그랬었구나’ 하고 생각하는 정도인 것 같아요. 성: 지금 우리 시대하고는 비교할 수 없고, 19세기 청교도 사회라는 전제를 깔고 봐야 할 것 같아요. 박 : 결국에는 어른들은 뭔가를 숨기려 하고, 아이들은 뭔가를 알고 싶어하고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결국에는 지금과 같은 상황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성: 오히려 학업에 대한 중압감, 그런 부분이 임신, 동성애, 이런 것 보다 훨씬 우리와 공감대가 크지 않을까요? 아이들 입장에서는 더욱. 정말 공감이 잘 된 것 같고 조정석씨, 정말 연기 잘 하시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조정석씨의 그간 작품들 중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았던 작품인 것 같아요. 문: 보면서 계속 모리츠 밖에 안 보였어요. 이번에 보면서 다시 조정석이란 사람을 발견하게 된 것 같아요. 황: 청소년들에게 완벽한 공감은 어렵다고 봐요. 열 다섯 살인데 황새가 아기를 가져다 준다고 믿는 건 말이 안되잖아요? 그렇지만 덮어두는 건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잖아요. 자살이라는 소재도, 매년 수능 칠 때마다 뉴스에 나오잖아요. 다 알고 있지만, TV에 사회문제 다루는 프로그램들에서도 쉽게 다루지 못하죠. 그런데 그걸 공연에서 다뤘다는 취지가 참 좋은 것 같아요. 청소년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운다,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요. 문: 김하늘씨도 인상적이었어요. 키스씬을 너무 리얼하게 해서. 동성애가 있다고는 들었지만. 성: 자살이나 성, 이런 것 보다는 동성애를 약간 희화한 느낌이 들지 않나요? 황: 일부러 좀 웃음의 요소를 준 것 같아요. 노출, 절규, 음악… 표현 시도는? "기대보다 충격은 약했어요. 음악이나 무대, 조명... 감미롭고 아름다운 요소들이 더욱 강했달까요?"박: 제가 느꼈던 재미는 라이브 음악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공연에서만 들을 수 있는 라이브잖아요. 확실히 앞자리와 뒷자리의 소리가 다르더라고요. 즐겼습니다. 세션 분들 중 여자분(조선아 음악감독), 너무 감동 받았어요. 문: 미니홈피 배경음악으로 깔아 놓고 싶어요. ‘Mamma who Bore me’, ‘Totally Fucked’. 계속 노래만 들어도 될 정도로. 제가 집에서 음악 틀어놓고 있으면 남동생이 끄라고 하는데, 이 노래는 자기도 좋다고 그러더라고요. 황: 처음 듣고서도 계속 노래가 생각났거든요. 뮤지컬을 다 보더라도 노래가 생각이 안 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거는 가사도 쏙쏙 들어오고. 박: 저도 약간 들뜬 느낌이 들었어요. 처음에 놀랐던 것이, 똑같은 ‘도’라고 해도 남자 목소리가 여자들보다 한 옥타브 낮잖아요. 첫 부분에 여자랑 남자가 같이 노래 부르다가 한 음으로 부딪히거든요, 악보상으로는 옥타브 차이가 나는데 들리는 소리상으로는 하나가 되서, 남자가 높은 소리를 내는 것 같고, 여자가 낮은 소리를 내는 것 같이 일치가 되는 순간이 몇 번인가 있었어요. 그러면서 묘한 느낌, 들뜨는 느낌, 이런 게 음악의 포인트가 아닐까요. 성: 노래와 장면, 또 조명이 너무 잘 어울리죠. 대사 욕설들을 찢어지는 전자음으로 들었다면 정말 거칠었을 거에요. 그런데 그렇게 감미롭게 불러주니까 너무너무 아름다운 거죠. 박: 개인적으로 엔지니어 분이 소리를 아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좀 들어요. 더 내 줄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을 느끼기 원하는 사람들도 있으니까, 그게 좀 아쉬워요. 황: 콘서트장 가면 쾅쾅거리고 같이 심장이 뛰잖아요. 여기서도 배우들이 막 뛰고, 그러면 같이 심장이 뛰긴 하는데, 전체적으로는 노래가 좀 잔잔한 느낌이었어요. 성: 프레스콜 때는 무대석에 앉았었는데, 너무 감흥이 안 왔었어요. 그래서 ‘어? 왜 그러지? 실상 보니 아무것도 아닌가 보다’ 했는데, 2층에 앉았던 사람들이 찍어서 올린 사진들을 보니까 그때야 되게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무대석에서는 배우 밖에 안 보였거든요. 전 무대석에는 좀 부정적이에요. 오늘 공연 보면서 조명과 배경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느끼게 됐거든요. 황: 파란색, 붉은색 조명 너무 예뻤어요. 그런데 저는 무대석에서 공연의 진동을 한번 느껴보고 싶어요. 문: 저도요. 공연을 같이 하는 일원이 되는 느낌이랄까. 내 옆에 배우들이 앉아 있다면, 배우들이 바로 옆에서 뛰고 조명 받고, 그러면 정말 전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아요. 처럼 어떤 참여를 관객들이 하면 더 좋을 것 같은데 이 작품은 그냥 앉아만 있어야 하는 게 아쉽긴 해요. 박: 공연 문화가 브라운관 문화와 가장 다른 것이 참여한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는 저는 점수를 주는 쪽이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성: 배경도 정말 좋았어요. 모리츠가 노래할 때마다 벽에 걸린 남자 사진 비춰지는 것 보셨어요? 되게 권위적이고 고지식하게 생긴 성인 사진을 보여주는데, 아버지에게 굉장히 억눌린 모리츠를 보여주려는 것 같았어요. 문: 무대도 봐야 하고, 조명도 봐야 하고, 정말 봐야 할 게 많은 것 같아요. 얼마나 친해질 수 있을까 "확실히 일반 대중들보단 마니아층에게 어필할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되네요."박: 앵콜은 일부러 차단하는 건가요? 배우들이 마지막 인사할 때 앵콜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것 같은 느낌이 들더라고요. 일부러 여지를 안 만들어 놓는. 성: 해야 돼, 해야겠어(일동 웃음). 황: 끝나고 더 있어야 할 것 같고(웃음). 성: 어쨌건 공연을 좋아하는 관객이라면 분명히 관심을 가질만한 작품이긴 하지만 대중들한테는 그렇게 인기가 높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뮤지컬을 좋아하니까 주변 사람들도 꼭 좀 봤으면 좋겠는데, 잘 안 봐요, 일단 티켓이 비싸니까. 그런데 무슨 날이니까 공연 한편 보려고 저한테 물어보기도 하거든요, “이건 어때?”라고. 그럴 때 이 작품 물어본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요. 마니아층은 생길 것 같아요. 황: 보통 “어때?” 하고 물어보는 건 정말 유명한 것, , , 뭐 이런 거죠. 박: 저는 대중들에게 어필하는 요소가 분명 있다고 봅니다. 일단 뮤지컬이기 때문에 음악이 관건, 아닐까요? 우리가 알고 있는 뮤지컬들도 음악이 좋은 뮤지컬들이잖아요. 는 스토리라인이 없지 않습니까?(일동 웃음) 그래서 이 작품은 센세이셔널 한 내용 자체나, 쇼킹 기법도 있겠지만, 결국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을 만한 건 음악이고, 굉장히 모던한 매력이 있다고 느꼈어요. 황: 10대들한테는, 자극적인 요소도 있고(웃음) 작품 자체로는 어필 할 수 있겠지만, 작품을 떠나서 일단 제 주변만 봐도 뮤지컬 보는 친구들이 없어요. 차라리 영화 몇 편을 보겠다고. 청소년들이 접하기엔 뮤지컬 배우보다 TV에 나오는 영화배우들이 더 와 닿잖아요. 뮤지컬계에서 유명하시다는 분들, 친구들한테 말하면 아무도 몰라요. 저도 김무열씨를 ‘일지매’ 보고 알았어요. 그리고 일단 가격이 있으니까. 저도 이 작품 수능 끝나고 돈 모아서 보려고 했어요. 쉽게 “한번 볼까?”가 안 되는 거죠. 영화보고, 밥 먹고, 노래방 가고 다 할 수 있는데 공연 한편 보면 공연만 보고 집에 가야 해요. 진행/정리: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 리얼토크 場 2회는 뮤지컬 에 대해 이야기 해 봅니다. 7월 25일 공연 관람 후 이뤄질 대담에 참여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배너 클릭 후 리뷰단 모집에 신청해 주세요.
2009.07.10 / 조회 16,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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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예측할 수 없는 여름날의 성장통
"자극적인 노출만 있는 게 아닙니다.” 몽정, 낙태, 학업, 자살 등 사춘기 시절의 이야기를 파격적으로 풀어내며 화제를 모은 뮤지컬 이 지난 6월 30일 프리뷰 공연을 시작했다.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1891년 작 동명 희곡을 바탕으로 한 은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과 방황이 격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안무, 파격적인 연출을 통해 표현된다. 배우들의 파격적인 노출과 성애장면의 등장으로 또 다른 화제를 모으고 있는 이 작품은 배우들의 성애 장면 유출을 막기 위해 관객들의 촬영기기를 걸러내는 검색대 도입, 나이제한(중학생 관객, 부모님 동반 관람) 등 공연 외적으로도 또 다른 화제를 낳고 있다. 멜키어(김무열)와의 관계로 임신을 하게 되는 벤들라 역할의 배우 김유영은 “극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로 함께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노출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청소년들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이야기에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2006년 5월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상 등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은 오는 7월 3일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오는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 까지, 6개월간의 장기공연에 돌입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07.02 / 조회 18,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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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초연 앞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프레스 리허설 현장
6월 29일(오늘) 두산아트센터에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프레스 리허설이 진행됐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서는 ‘터치 미(TOUCH ME)’ ‘더 미러-블루 나잇(THE MIRROR-BLUE NIGHT)’ 등 극 중 등장인물들의 만남과 사건의 발단이 되는 주요 장면들이 공개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1906년 독일에서 초연된 작품이다. 이후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100년 뒤인 2006년 마이클 메이어(michael mayer)의 연출을 통해 뮤지컬로 재탄생, 그해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은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사춘기 청소년들의 불안과 이를 억압하려는 기성세대간의 갈등을 담고 있다. 국내에서는 프랑크 베데킨트의 원작을 바탕으로 ‘사춘기’라는 뮤지컬이 창작되기도 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공연장에서는 도촬, 녹음 등의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를 막기 위해 공연장 측은 소지품 검사, 검색대 통과 등 대대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따라서 이날 프레스 리허설에 초대된 일부 관객들은 첫 검색대 통과의 주인공이 됐다. 공연관계자들은 물론 마니아들이 가장 기대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6월 30일부터 시작되는 프리뷰 공연을 거쳐 7월 4일 본격적인 무대를 갖는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장기 공연될 예정이다. 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사진 김고운기자 vortexgon@korea.com
2009.06.30 / 조회 27,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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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객 첫 반응 어떨까?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7월 4일 개막을 앞두고 오늘(30일)부터 프리뷰 공연으로 관객과 만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이 확정되며 2009년 공연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던 작품이다. 더욱이 이 작품은 지난해 연말, 뮤지컬 스타 김무열 ? 조정석의 동시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언론과 뮤지컬 마니아들의 큰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오늘 프리뷰 공연에 앞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6월 29일 언론 시연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부 장면만이 공개됐던 시연회에서는 자위, 섹스, 임신 등 청소년기의 성적 충동이 강렬한 록음악과 격정적인 몸짓으로 전해지며 관객들의 호기심을 증폭시켰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한 브로드웨이의 수작이다. 현재까지도 이 작품은 현지 투어 공연을 계속하며 끊임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역시 티켓 오픈과 동시에 유료 관객 점유율 70%를 넘기며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것은 비단 탄탄한 출연진과 검증된 작품성뿐만이 아니다. 이 작품은 공연장 입장시 검색대를 통과해야 하는 등 작품 외적인 면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이 작품의 해외 공연 당시 공연의 일부 수위 높은 장면이 무단 촬영, 배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했기 때문에 제작진이 내린 결단이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검색대 통과에 대한 관객들의 불만을 최소화하기 위해 얼마 전 ‘관객 아이디어 공모전’을 실시해 응답자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당시 설문에서는 검색대 통과에 대해 ‘불편하지만 참을 수 있다’라는 긍정 답변이 66%,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하는 것은 심하다’는 반대 입장이 16%로 조사됐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쓰릴 미’ ‘헤드윅’과 같은 작품처럼 마니아 팬 층을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제작진은 ‘블라블라카드(B.B Card)’ 제도를 신설해 뮤지컬 팬들의 경제 부담을 덜었다. ‘블라블라카드’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재 관람 멤버십 카드다. 이 카드를 발급받을 경우 재 관람 할인 및 포인트를 적립 받을 수 있다.7월 3일까지 프리뷰 공연을 갖는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6.30 / 조회 24,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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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이름이 곧 배역이 된 그녀, 오나라
뮤지컬 에 등장하는 여배우는 딱 한 명. 좌충우돌 씩씩하게 세상을 헤쳐나가지만 가슴 한 켠에는 사랑의 아련함, 두려움이 자리한 여자. 그 여자의 이름은 처음부터 ‘오나라’였다. 초연 때부터 2년 반이 훌쩍 넘어 1000회 무대까지 완벽한 여자 역, ‘오나라’를 만들어 선보인 배우 오나라를 만난다. 6월 5일 천 회 공연을 맞았다. 그 중 몇 번이나 무대에 섰는지 아는가? 203회라고 하더라. 1년 반 만에 다시 시즌 4에 서는 건데도 내가 1등이라고 한다(웃음). 드문드문 했었는데 사람들이 계속 한 줄 안다. 그만큼 하면 ‘오나라’라는 수식어가 만들어진 것 같아 나한테는 영광이다. 어떤 작품에 누군가를 떠올리는 일들이 굉장히 힘든 일이지 않느냐. 전 시즌에 매번 출연하고 있다. 짧게 했는데도 그렇다(웃음). 시즌 3때도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했다. 시즌 4 공연은 사실 좀 고사를 했었다. 시즌 3을 끝내면서 나의 마지막 공연으로 알고 마음에서 떠나 보낸 후 잊고 있었는데, 다시 제의가 오니까 혼란스럽더라. 예전과 같은 열정으로 할 수 있을까도 염려가 됐고. 그런데 안 했으면 어쩔 뻔 했나, 싶다(웃음). 너무 재미있고, 좋은 작품이란 걸 다시 깨달았다. (시즌 5에도 설 예정인가?) 하고 싶은데 불러주신다면 그 동안 안 늙도록 노력해야겠다(웃음). 함께 했던 김종욱은 몇 명인가. 박동하씨는 시즌 3때와 지금 두 번 같이 해서, 총 11명이다. 내가 파트너 복이 정말 많은 것 같다. 여자들이 너무나 좋아할 만한 남자배우들이 오고, 그 동안 김종욱을 했던 배우들은, 정말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분들이지 않느냐. 정말, 하면서 행복했다(웃음). 가장 호흡이 잘 맞았던 김종욱 한 명을 꼽으라면? 사람들은 초연 때 같이 했던 오만석씨, 아니면 엄기준씨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그때는 정신이 없었다. 혼자 했기 때문에 이게 맞는 건지, 아닌 건지도 몰랐고. 시즌 3때 와서야 완성됐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때 했던 김무열씨가 나이는 나보다 어리지만 굉장히 성숙하고 남성적이고, 여자분들이 또 굉장히 좋아하시지 않냐. 나도 그 여자분들 중 한 명이었다(웃음). 너무너무 잘 맞았다. 무대 위에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서로 믿으려고 많이 노력했고, 또 굉장히 상대 배우를 배려해 주는 사람이었다. 또 같이 하고 싶은데 이젠 무열이가 너무 바빠져서(웃음). 멀티맨도 빠질 수 없는 역할이다. 정말 최고의 멀티맨을 꼽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다들 실력도 뛰어나고 너무나 잘하셨다. 초연 때 전병욱씨가 할 때 멀티맨 역할이 30가지 이상이었는데 지금은 22역으로 준 것이다. 그걸 혼자서 감당하느라 고생 많이 했다. 또 진선규씨와 임기홍씨는 너무너무 재미있고. 선규씨는 굉장히 인간적인 배우다. 어느 배우와 해도 다 맞춰주고, 그러면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남을 배려해 주는 모습을 많이 배웠다. 초연 때 1000회까지 갈 것을 예상했는가. 전혀 생각 못했다. 이 작품은 내게 운명과 같다. 처음 제의 받았을 때 작품이 창작이고, 충분히 잘 해낼 자신이 없어서 안 하려고 했는데, 자연스럽게 어쩌다 보니 하고 있더라(웃음). 공연 당일까지도 해결 안 되는 장면이 있었고, 정말 배우들이 다 우울해서 도망가고 싶었다. 그런데 무대에 딱 올라가니까 만석씨, 기준씨, 병욱씨 다 무대에서 나르더라. 또 첫 공연, 1회 때 빵 터졌다(웃음). 예상 하지 못한 장면에서 관객들이 다 넘어갔다. 그래서 사랑 받을 요소가 참 많은 작품인데 여기서 끝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만약에 그 때 안 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오랫동안 공연할 수 있는 힘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랑 때문이 아닐까. 메시지가 사랑이지 않느냐. 가장 쉽게 하는 말이 사랑이기도 하고 가장 어렵고, 또 표현하기 어려운 말이 사랑이다. 는 사랑 추종이다. 연인들이 보기에 가장 부담 없는 작품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랑의 추억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영원히 공연이 계속되지 않을까 싶다. 다양한 반응의 관객들을 만났을 것 같다. 정말 많았다(웃음). 일단, 너무 사랑하는 남자 배우들을 향한 맹목적인 반수와 함성?(웃음) 그런 건 아주 기본적인 거다. 로맨틱 코미디를 주로 하다보니 매 공연 마다 키스 신이 있었다. 지금까지 400번 정도?(웃음) 작품 관객들의 90%가 여자분들이기 때문에 여자관객들을 끌어 안으려고 굉장히 털털히 지냈다. 또 나도 관객들처럼 좋아하는 남자 배우들의 팬으로, 같은 마음으로 갔다. 그러다 보니 공감대가 생기고 안티가 줄더라(웃음).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요정이었으면 좋겠는데 여왕인가?(웃음) 많은 분들이 왜 , 만 고집하냐고 그러시는데, 고집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한 작품을 좀 오래하는 편이다. 그래야 깊이도 생기고 연기적으로 많이 느는 것 같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 돌아온 후 한 작품이 세 편 밖에 안 된다. 물론 다양한 작품에서 변화를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반대로 ‘오나라’ 하면 어떤 작품이 딱 떠오르니까 그런 면에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른 모습 보여줄 기회가 있기 때문에 계속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 의 나난과 의 여자 역할이 스물 아홉 노처녀라는 점에서 비슷한 느낌을 갖게 된다. 나이 대가 같고 현대극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캐릭터가 완전히 상반된다면 또 변화가 느껴질 수도 있을 테지만. 개인적으로는 하면 할수록 다른 면이 보인다. 30대인 인간, 배우 오나라의 오늘은 어떤가? 실은 작년에 위기감 비슷한 걸 느꼈다. 여배우로서 나이 드는 게 어떤 면에서는 연륜이 쌓이면서 연기력이 풍부해지는 장점이 있겠지만, 한편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 할 수 없이 선택의 폭이 좁아진다는 것, 한계가 생긴다는 것 등에 대해 위기감이 생겼다. 또 너무 잘하고 예쁜, 파릇파릇한 후배 배우들이 치고 올라온다는 것도 포함되고. 어떻게 해야 오랫동안 뮤지컬 배우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하고 기도도 많이 했는데, 그런 걱정들이 다 부질없다는 것을 요즘에 느꼈다. 어떤 사람이나 굴곡이 있기 마련이고, 올라가면 또 내려가지 않느냐. 이런걸 경험하면서 사람이 성숙해지는 것 같다. 예전에 40대 되신 선배 배우에게 여쭤봤는데 우리가 모르는 것들이 있다고 하시더라. 40대가 되면 거기에 맞는 배역들이 있을 것이고, 2, 30대가 못하는 연기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겁먹지 말라고 하셨다. 그게 큰 위안이 됐고, 실제로 요즘에 느끼고 있다. 현재에 만족하고 있고 드라마나 영화 등 많은 경험들을 쌓으려고 한다. 영화도 계획 중인가? 아마 좋은 기회가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요즘 너무 어렵다 보니까 찍다가도 엎어지고. 그래서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다, 80%정도 된 다음에(웃음). 많은 일들에 도전하고 있다. 수원대학교에서 강의도 하고 있다. 강의라고 말하기도 좀 창피하다(웃음). 무용과 출신이어서 전문적으로 연기를 배워본 적도 없지만 현장 경험으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중이다(웃음). 그래서 학생들에게 나도 현장에서 뛰고 있는 배우고, 너희들도 앞으로 몇 년 후면 무대로 나올 친구들이기 때문에 금방 선후배로 만나게 된다, 교수와 제자가 아닌 선후배로 이야기를 해 보자고 말한다. 스스로 느꼈던 노하우를 알려주는 시간을 갖고 있다. 활동을 쉰 적이 없는 것 같다.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를 하는 8개월 간만 공연을 안 했었다. 그러면 쉰 적이 없는 건가?(웃음) 내가 워크홀릭 인 것 같다. 쉬면 불안하고, ‘내가 왜 이러고 있나’라는 생각에 우울해 진다. 집에 있을 때도 바쁘다. 이 방 갔다가, 저 방 갔다가, 청소하고 빨래하고, 한 시도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안 그러면 밖에 나가서 뛰기라도 하던가(웃음). 곧 를 이어서 하고 끝남과 동시에 무언가를 할 준비 중이다. 앞으로 가 몇 회까지 갈 것 같나? 음, 를 넘었으면 좋겠다. 10년? 농담으로 “시즌 12쯤엔 연출할까?” 그러기도 한다. (연출에 관심이 있냐고 물으니) 연출은 못한다(웃음). 작품이 퇴색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 장난 많이 안 치고 계속 갔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가 계속 하는 것 같다. 했던 배우들이 빠지고 나면 다른 색깔의 무대가 만들어지더라.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까움을 느꼈었는데, 누군가가 중심을 잡아서 탄탄하게 만들어 놓은 후에 나가면 안심이 될 것 같다. 가 변색되지 않고, 그대로, 오랫동안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7 / 조회 17,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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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공연]플레이디비 추천공연_2009년 6월 3주
[뮤지컬] 스프링어웨이크닝 공연기간 : 2009/06/30 ~ 공연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관람료 : R석 80,000원 S석 60,000원 무대석 50,000원 청소년석(청소년) 40,000원 19세기 독일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의 호기심과 불안,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첨예한 대립을 그려낸 뮤지컬. 2006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인 후 평단과 대중의 극찬을 받으며 브로드웨이 무대로 옮겼고 2007년 토니어워즈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웠다. 중독성 강한 얼터너티브 락음악은 뮤지컬의 백미, 또 독특한 안무와 조명 등은 기존의 뮤지컬에서 보기드문 새로운 시도를 담아내어 깊은 인상을 남긴다.[클래식] 푸디토리움 공연기간 : 2009/07/01 공연장소 : 세종문화회관 M시어터 관람료 : R석 55,000원영화 멋진하루의 음악감독이자 팝재즈밴드 푸딩의 리더인 김정범이 푸디토리움 앨범발매 기념콘서트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노, 베이스, 기타, 첼로, 드럼, 퍼커션 등 다양한 악기와 보컬이 하나로 합쳐지며 신비한 멜로디를 경험할 것. 브라질의 싱어송라이터 조아오 맥도웰과 루시드폴이 출연하여 이색적인 음악색을 느낄 수 있다.[클래식] 노르마 공연기간 : 2009/06/25 ~ 2009/06/28 공연장소 :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관람료 : VIP석 100,000원 R석 70,000원 S석 50,000원 A석 30,000원 B석 10,000원 이탈리아 화폐(5000리라)에 나오는 단 하나의 오페라! 오페라의 본고장 이탈리아가 선택한 작곡가 벨리니. 그런 벨리니 자신이 ‘만일 나의 배가 바다에 빠진다면, 모든 것을 다 잃어버린다 해도 단 하나만은 건지고 싶다’ 라고 했을 정도로 이 작품은 벨칸토 오페라 중에서도 단연 최고라 불리는 대작이다. 오페라 는 고운 선율과, 폭넓은 음역대로 인간이 가진 목소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하게 함과 동시에, 전에 없던 강렬하면서도 아름다운 드라마틱한 여 주인공의 등장으로 벨칸토 오페라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는 성악적으로 연주가 어려워 작품의 가치에 비해 세상의 크게 주목 받지 못했는데 1952년 이탈리아 스칼라 극장에서 마리아 칼라스와의 만남을 통해 그 진가를 인정받기 시작했다.[연극] 한여름밤의 꿈 공연기간 : 2009/06/27 ~ 2009/08/02 공연장소 :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관람료 : R석(지정석) 40,000원 S석(비지정석) 30,000원현실과 꿈 실제와 환상이 결합된 마법같은 사랑이야기인 세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이 1995년 세익스피어 연극제에서 최고 흥행성적을 이룬 주역 배우 안내상, 이문식, 홍석천 등 당시 멤버가 13년만에 다시 뭉쳐 무대에 오른다. 여기에 연극은 첫 데뷔인 최진영과 김효진이 가세하고 연기파 배우 최용민, 류태호 등 매력적인 배우들이 가세해 유쾌하고 발랄한 에너지를 쏟아낼 예정이다.[콘서트] 업타운 공연기간 : 2009/07/03 ~ 2009/07/25 공연장소 : 홍대 롤링홀 관람료 : 스탠딩(선착순입장) 22,000원1990년대 힙합의 1세대 그룹으로 국내 힙합열풍을 불러일으킨 업타운. 지난 2006년 5집 발표 후 3년만에 새로운 멤버로 재정비해 더욱더 강한 힙합음악으로 6집과 리패키지를 발표하고 활발한 활동을 해온 UPT(업타운)가 란 공연 타이틀로 단독 콘서트로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UPT(업타운)의 새로운 멤버인 매니악, 챈, 스윙스는 이미 언더힙합신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로 마니아를 형성하며 다수의 공연으로 내공을 단단히 쌓은 실력파들. 이에 그들이 뭉친 UPT(업타운)의 공연은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하다.이번 공연은 젊음의 공연 중심지인 홍대 롤링홀에서 내달 7월3일/24일, 25일 저녁8시에 열릴 예정이다.
2009.06.17 / 조회 24,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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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회 맞은 <김종욱 찾기>에 <마이 스케어리 걸>이 침입했다?!
7년 전에 만난 첫사랑을 찾기 위해 섬 끝까지 뒤져봤지만, 나의 김종욱은 어디에도 없어 힘 없이 올라 탄 서울행 기차. 앗! 그런데 이게 누구야? 떡 하니 남의 자리에 앉아 맥반석 계란을 깨 먹는 ‘사이 좋은 엽기 커플’이 있었으니. “이거 이태리행 아니에요?”라고 천연덕스럽게 물어보는 두 사람, 바로 뮤지컬 에서 만난 달콤 살벌한 연인, 뮤지컬 의 대우와 미나다. 김종욱이, 첫사랑 못 잊은 노처녀가, 멀티맨이 아니어도 놀라지 마시길. 2006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폭발적인 사랑을 받으며 ‘한국 대표 창작 로맨틱 코미디’로 자리해 온 뮤지컬 가 1000회 공연 돌파를 맞아 관객들에게 ‘역대 김종욱의 깜짝 등장’을 선물로 마련하고 있다. 1000회 공연이었던 지난 화요일 배우들과의 맥주 파티로 이벤트를 시작한 에서 한 주간 역대 김종욱이 까메오로 등장한다. 그 시작은 지난 해 시즌 3의 김종욱, 김재범과 현재 그와 함께 에 출연 중인 방진의. ‘남의 집 밥상’ 앞에 조금은 쑥스러운 방진의에 반해 김재범은 여유 만만. “나 때도 큐빅 의자가 자꾸 비스듬히 벌어졌어”라고 아련한 추억 여행까지 떠나는 그에게 연출가도 “재범이가 다 아니까 이 씬 끝나면 같이 상수에서 등장하면 돼”라며 연습 내내 무한 신뢰를 보이는 모습이었다. 현재 시즌 4에 출연 중이며 초연부터 매 시즌 출석한 오나라는 누구보다 손님들의 방문이 즐거운 듯. 1000회 공연 맞이 이벤트 소식을 담고자 찾은 많은 취재진들 앞에서 오히려 연신 개인 카메라로 김재범과 방진의를 찍으며 이들의 소감을 물었던 그녀가 이날 만큼은 가장 적극적인 ‘기자’이기도 했다. 공연 중 김재범과 방진의가 등장해 의 몇 부분을 자연스럽게 연출하며 충실한 행인 역할로 또 다른 웃음을 줬던 수요일 공연에 이어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강필석과 이율의 깜짝 등장이 예정되어 있다. 배우 사인회와 프로포즈 이벤트, 와인 파티도 빼 놓을 수 없는 재미가 될 것이다. 와 의 은밀한 사전 접촉 현장시즌 4의 주인공들즐거운 나라~"오늘 까메오 출연 소감은 어떠신지요?""음...내가 몇 번째였더라? 아! 6번째다!"몇 대 김종욱이었는지 묻자 손가락을 꼽으며 한참을 생각하던 김재범. 마이크 찰 때까지는 다 세어야 해~맹 연습 중인 김종욱(조강현)과 멀티맨(최대훈)."제군들 잘 하고 있습니까?" 군기잡는 중? 이 둘의 사랑을 멀티맨이 제대로 깨고 들어갈 준비중!"내 첫사랑, 이제는 미나만 좋아한다며?" 오랜만에 호흡을 맞추는 두 사람, 조금은 과격한 애정표현?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11 / 조회 2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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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마이 스케어리 걸>과 만난다
대학로 대표 스테디 셀러 뮤지컬 가 오는 6월 9일 1000회 공연을 맞이한다.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신성록, 김무열, 김재범 등 뮤지컬계의 대표 스타를 배출한 의 1000회 기념행사에는 김종욱 역할로 출연했던 배우 강필석, 이율 등이 멀티맨으로 등장, 새로운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배우 김재범은 공연중인 뮤지컬 (5.30~7.19, 신촌 더 스테이지)의 파트너 방진의와 함께 출연, 극 중 한 장면을 선보이며 에 출연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 외에도 배우들과 함께하는 맥주 파티와 사인회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진행된다. 1000회 공연 중 203회에 무대에 올라 의 최다 출연배우가 된 오나라는 “엄기준, 오만석, 원기준, 김무열 등 11명의 김종욱을 만나며 400번 이상의 키스를 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첫사랑을 찾으러 무대에 설 때 마다 설레임을 느낀다, 앞으로도 첫사랑을 만나는 떨림을 를 통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6년 6월 2일 초연한 는 오픈 이후 90%의 객석 점유율을 유지하며 21만 관객을 동원, 제11회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여우주연상(오나라)과 남자인기상(오만석), 제1회 ‘더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전병욱)과 작사/극본상(장유정), 남자인기상(오만석), 여자인기상(오나라)을 수상하며 한국 창작 뮤지컬의 새로운 계보를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즌 4를 맞이한 는 대학로 예술마당에서 오픈런으로 공연 중이며 1000회 공연 기념 행사인 ‘Special Week’는 오는 6월 9일 부터 6월 14일 까지 진행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06.04 / 조회 28,2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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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링 어웨이크닝> 파격에 파격, 사춘기를 깨우다
뮤지컬 ,, 그리고 2007 토니상 8개 부문 수상에 빛나는 까지. 브로드웨이를 대표하는 작품에 참여한 협력안무가 조앤헌터는 브로드웨이의 '댄스 캡틴'으로 통한다. 2009년 5월, ‘파격에 파격을 더한 작품’ 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의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안무가 조앤헌터가 서울의 지하 연습실에서 뜨거운 봄날을 보내며 대한민국의 여름 맞이를 하고 있다. 19세 신인배우 부터, 배우 데뷔 20년 차 송영창까지 스무 명이 넘는 배우들은 누구 하나 빼놓을 것 없이 조앤헌터의 몸짓과 김민정 연출의 눈빛에 빠져 있었다. 7월 개막을 앞둔 의 연습실은 뜨거운 사춘기 찰나의 순간, 그 자체였다. 독일, 일본 공연에 이어 한국 공연까지 의 안무를 담당하고 있는 안무가 조앤헌터는 "처음에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섹스, 자살, 때리는 장면을 무대에 올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히며 “그러나 일본의 공연 담당자가 영국의 공연을 보고 이 장면들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고, 모든 장면을 넣었다. 한국 공연에서도 모든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녀는 “모든 사람이 느끼는 사춘기 시절의 감정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한국 관객과도 긴밀하게 통할 것이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배우들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시한 그녀는 "조정석(29, 모리츠 역)의 나이를 알고 정말 놀랐다”며 “사춘기에 맞는 어린 영혼과 열린 마음을 갖고 있고, 김유영(벤들라 역)은 어리고 호기심이 넘치는 신인이라는 점에서 벤들라와 딱 맞아 떨어진다”고 말했다.주연배우 김무열에 대해서는 “간식을 많이 제공해주는 김무열(멜키어 역)의 팬클럽이 가장 좋다(웃음)"는 농담과 함께 "굉장히 똑똑하고 자신의 생각을 정확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멜키어와 비슷하다"고 답했다. 화려한 수상경력 뿐 아니라 임신과 낙태, 자살, 동성애 등 파격적인 소재와 노골적인 성애 장면으로 화제를 낳고 있는 작품에 대해 김민정 연출은 "성(性)에 관련된 이야기 외에 교육, 정치 등 다양한 주제를 담은 작품"이라고 밝히며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가장 어둡고 뜨거운 시기인 사춘기를 지켜보며 누군가는 희망을, 또 누군가는 뜨거운 삶 자체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하반기 최대 기대작으로 꼽히는 뮤지컬 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 #. THE BITCH OF LIVING - 라틴어 수업시간!내 마음속에 사는 환상속의 그대~ 여자들을 향한 멜키어(김무열)의 그윽~한 눈빛.잘한다~! 연습장면을 흐뭇하게 바라보는 송영창(성인남자)선생님의 사진을 보며 자위 중인 한센 (김동현).#. TOUCH ME, 이성에 대한 진실폭로!멜키어(김무열)의 이야기에 겁 먹은 모리츠(조정석) 혼란, 두려움. 이 어두운 터널을 지날 수 있을까?#. THE DARK I KNOW WELL - 매맞는 비밀을 털어놓는 마르타(백은혜).똘망똘망! 호기심 가득한 소녀, 벤들라 (김유영).#. AND THEN THERE WERE NONE - 왜 날 도와주지 않는거지?!사진기자의 로망 포착(?), 꿈틀대는 멜키어 (김무열)의 마른 근육!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6.02 / 조회 25,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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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계 뜨거운 감자 ‘스프링 어웨이크닝’ Q&A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8년 말 뉴스테이지가 진행한 뮤지컬마니아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2009년 가장 기대되는 작품’ 설문조사에서 31%라는 독보적인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뮤지컬계 전문가들이 꼽은 동일부문 항목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작품에 대한 관심을 입증했다. 그리고 결국 지난 5월 1일 오후 2시, 한 공연티켓 예매사이트가 들썩였다. 라이선스 확정 순간부터 기대를 모았던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첫 티켓 오픈이 있었던 것. 뮤지컬계 최고스타 김무열과 조정석을 앞세워 기대되는 차세대 유망주들이 한자리에 모아 놓은 작품임을 증명하듯 티켓오픈은 곧 티켓전쟁이 됐다. 작품에 대한 관심은 곧 작품에 대한 궁금증으로도 이어진다. 관심이 많을수록 궁금한 부분도 많아지는 법.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관계자들이 직접 나섰다. 무대석부터, 이례적으로 시행되는 소지품검사까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지식 in, 무엇이 궁금한가요?SA 지식in Q1.오리지널 동영상을 보니 음악이 굉장히 좋던데, 이거 어디가면 또 들을 수 있을까요?A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해외 음원은 싸이월드,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 온라인 음악 사이트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감상하실 수 있는 음원 외에도 미니홈피 배경음악, 벨소리, 컬러링 등을 통해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팝 싱어송라이터 ‘던커 쉭(Duncan Sheik)’와 극작가 ‘스티븐 세이터(Steven Sater)’가 만들어 낸 강렬한 비트의 록 음악과 대담하면서도 시적인 가사를 통해 인습과 규범에 얽매인 기성세대에 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한 심리를 담아냈습니다. 이 음반은 2008년 제 50회 그레미음악상 베스트 뮤지컬 앨범상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SA 지식in Q2.공연에 관심이 있어서 동영상을 찾다보다가 우연히 오리지널 공연팀의 영상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남녀배우의 노출신이 있던데 공연무대에서는 보기 드문 장면이더라고요. 전 고등학생인데 혹시 관람이 제한되지는 않을까요?A2>>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고등학생 이상 관람가’로 중학생은 보호자를 동반한 경우에만 관람이 가능합니다. 격정의 사춘기 시절을 보내는 청소년들의 성적인 고민과 방황을 담은 이 작품은 극 중 두 주인공의 성애 장면으로 미국 현지 공연에서도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이 장면은 그들이 알고자 했지만 어른들이 감추고 알려주지 않았던 그래서 성에 대해 무지할 수밖에 없던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행위가 무엇인지도 모른 채 본능에 이끌려 비극을 잉태하고 마는 순간을 그려냅니다. 기성세대로부터 받는 억압과 몰이해로 인해 고통 받는 청소년들을 어루만져주고 그들에게 앞으로 다가올 희망을 이야기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사춘기를 지나온 어른들은 물론 지금 그 시기를 온 몸으로 느끼고 있을 청소년들과 그들을 훈육하는 선생님과 학부모들이 함께 관람해야 할 작품이라 여겨집니다. 청소년들은 어른들을 어른들은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보듬을 수 있는 화해의 시간을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통해 가져 보시길 바랍니다. SA 지식in Q3.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예매하려다 보니 일반 좌석 외에도 ‘무대석’이라는 것이 있더라고요. 대체 무대석이 뭔가요?A3>> 무대석은 무대 위 양 옆에 위치한 24석의 객석입니다. 중앙 무대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나뉘어 있는 만큼 시야를 약간 가릴 수 있습니다만 출연 배우들과 함께 착석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배우들과 함께 있는 자리이니 일반 객석에서 느끼지 못하는 현장감과 극중에 참여하고 있다는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석 관객들은 공연 전 겉옷과 가방 등의 소지품을 사물함에 넣고, 진행 요원의 안내에 따라 입장하실 수 있으며 개별 입장은 불가합니다. 이는 원활한 공연 진행을 위해 미국, 영국, 독일, 일본 등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공연하는 모든 나라에서도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내용입니다. 무대석을 예매하신 분들은 시간 여유를 가질 수 있게 조금 서둘러 주시면 훨씬 즐거운 공연 관람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SA 지식in Q4.‘스프링 어웨이크닝’ 공연 입장 시 소지품 검사를 한다는데 정말인가요? 대체 왜 하는거죠?A4>> 사춘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공연 중 다소 직접적인 청소년들의 성적 표현이 이뤄집니다. 작품을 이미 보신 분들은 이 장면이 단순히 성적인 자극을 주기 위함이 아니라 작품의 전개상 필요할 수밖에 없는 어찌 보면 매우 비극적인 장면임을 아시겠지만 공연을 안 보신 분들이라면 작품의 전체적인 맥락을 이해하기보단 특정 장면에 의해 자극적인 이미지만이 각인될 위험도 있습니다. 미국 오리지널 공연의 경우, 일반 관객들이 촬영한 동영상이 유투브 등 동영상 사이트와 포탈사이트를 통해 특정 장면 혹은 공연의 전체 내용까지 유포된 사례가 빈번히 발생한 바 있습니다. 이에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한국 프로덕션은 이러한 상황을 미연에 방지하고자 카메라, 캠코더 등 공연을 녹취, 녹화할 수 있는 물품에 대해서 사전 점검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어떤 방식으로 진행하게 될지는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 아직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공연 중 녹음과 촬영을 제재하는 것은 있었지만 공연 전 촬영기기 등에 대한 검색은 국내 공연에서 없던 일이다 보니 관객 여러분의 불편도 매우 클 것이라 예상합니다. 하지만 공연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보호하고, 작품의 저작권 및 작품에 대한 잘못된 인식 등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니만큼 관객 여러분들의 너그러운 이해를 부탁드립니다. 구체적인 방법이 확정 되는대로 홈페이지와 예매처 등을 통해 사전 홍보를 펼칠 예정이며, 가급적 관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21 / 조회 24,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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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극적이라고? 우리가 벗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우리 애는 참 착했는데 나쁜 친구를 만나서......” 소위 비행청소년이라 일컫는 아이의 부모들이 대대로 물려 쓰고 있는 대사다. 아직도 이러한 오해를 하고 있는 ‘뭘 모르는’ 어른들을 위해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한국에 왔다. 7월 첫 공연을 앞둔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두고 ‘파격적인 성애장면’ 등의 선정적 키워드로만 이야기 하는 것은 굉장한 오해다. 이러한 몇 가지의 도발은 작품이 지니고 있는 메시지를 훌륭하게 풀어내 주는 효과적 도구로서 작용하고 있을 뿐이다.‘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수상하며 최고의 화제작으로 떠오른 뮤지컬이다. 1891년 독일의 청교도 학교를 배경으로, 갓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들의 불안한 심리와 이를 억압하려는 성인들의 권위의식의 대립을 그려낸다. 기성세대에 대항하는 청소년들의 방황과 불안은 감각적인 록음악과 독창적 안무를 통해 육체적 언어로 드러난다.청소년을 둔 부모들은 어릴 때 말도 잘 듣고 착하던 아이가 반항적이고 버릇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한다. 특히 어린 시절 부모가 많은 관심을 쏟은 경우, 아이의 반항은 더욱 부모를 당황하게 만든다.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청소년들은 소위 말하는 ‘하류인생’ 즉 ‘양아치’들이 아니기에 작품의 문제의식은 더 핵심을 찌를 수 있다. 좋은 집안에서 자라난 모범생이라 할지라도, 이들이 겪는 혼란은 인간이라면 성장하며 누구나 겪는 문제라는 설명이 가능해 지기 때문이다.청소년기에는 신체적 변화와 함께 급증하는 성에 대한 호기심으로 혼란을 경험하기 마련이다. 급속한 신체적, 정서적 성장은 자신이 감당하지 못할 여러 가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어른의 눈에는 아이의 반항이 버릇없고 사리에 맞지 않게 보일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 청소년들의 반항은 독립을 향한 첫 걸음이며 성인으로 향하는 출발점이다. 이러한 출발이 성공적이지 못할 경우 아이는 영구히 독립하지 못하고 부모 혹은 다른 사람(또는 사물)에 의존하거나, 또는 일생동안 부모에게 반항하게 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대부분의 어른들은 이러한 아이들의 ‘성장에 대한 암시’를 알아차리지 못한다. 성인역할 캐스트를 보면 각각의 남녀 배우가 멀티맨 역할을 하는 것도 재미있는 설정이다. 예를 들어 ‘남자성인’ 역할의 배우는 ‘모리츠의 아버지/ 멜키어의 아버지/ 의사/ 교장’ 등의 1인 다역을 맡는다. 아이들의 눈에 어른이란 ‘성인 남자, 성인 여자’등으로 도식화 될 수 있는 집단인 것이다. 억압과 무시로 부정당한 아이들의 성장이 ‘스프링 어웨이크닝’에서는 어떠한 결과를 이끌어 내었던가. 십대임신과 자살 등의 다소 극단적인 결과들은 관객들의 경각심을 이끌기에 충분하다. 제목에서부터 노골적으로 의도한 그대로, 십대들의 ‘어웨이크닝(awakening, 각성)’은 보는 이들도 ‘어웨이크닝’하게 한다. 섬세한 연출과 독창적 안무, 세련된 음악 등은 이러한 작품의도를 매우 성공적으로 이끌어내는 요소들이다.고대 이집트 피라미드에는 “요즘 애들은 버릇이 없어.”라는 낙서가 새겨져 있다고 한다. 제임스 딘의 멋진 ‘인상’연기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영화 ‘이유 없는 반항’은 1955년도 작품이다. 그만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세대를 뛰어 넘는 중요한 인간 문제에 대해 되짚고 있는 것이다. 오는 7월 4일 두산 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그 첫 시작을 연다고 하니, 청소년기를 겪어 본 일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볼 만 하다.박치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4 / 조회 29,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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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보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이례적인 수상기록과 브로드웨이의 열렬한 찬사를 얻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국내 공연 확정 이전부터 평단과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다. 2007년 토니상 석권 이후 치솟아버린 몸값 때문에 한국 공연 확정까지는 여러 굴곡이 있었지만 무사히 국내 관객들 품에 안착, 오는 7월 두산아트센터에서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 경이로운 수상 기록 외에도 여러 주목할 만한 ‘기록’을 자랑하는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 그 ‘기록’을 따라가다 보면 작품이 보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독일의 표현주의 극작가 프랑크 베데킨트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후 이 작품은 뮤지컬로 제작돼 지난 2006년 5월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첫 선을 보였다. 그리고 이듬해인 2007년에는 제61회 토니상 11개 부문 노미네이션, 8개 부문 수상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며 뮤지컬 ‘캣츠’ ‘맘마미아!’ ‘프로듀서스’에 이어 ‘토니상 석권작’이라는 영광스러운 별칭을 달았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수상 내역은 작품, 연출, 남우조연, 작곡, 안무, 대본, 편곡, 조명상 등 뮤지컬을 구성하는 전 분야에 이른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브로드웨이 공연 성공 이후 단기간 내에 여러 나라와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초연과 거의 동시에 각국의 프로듀서들을 매료시켰다는 점에서 이 작품이 그만큼 뛰어난 컨텐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 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을 수입한 각 나라에서 작품이 초연된 혹은 초연될 달이다. 2009년 1월 리릭헤머스미스극장의 영국 초연을 시작으로 3월 독일 캐피톨극장, 5월 일본 자유극장에서 이 작품이 각각 초연됐다. 한국에서 역시 올 7월 김무열, 조정석을 필두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이 초연된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배경은 1891년 독일의 한 청교도 학교이며, 등장하는 캐릭터 역시 ‘이제 막 성에 눈뜨기 시작한 청소년’이다. 따라서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적합한 배우들은 청소년기를 연기해도 무색하지 않을 외면과 연기력을 요하는 것이 사실. 이렇듯 제한된 캐릭터 설정에도 불구하고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1차 오디션에는 총 900여 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이는 12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 뮤지컬 ‘드림걸즈’의 오디션 지원자가 총 1,200여 명이었음을 감안할 때, 중극장 규모의 작품인 ‘스프링 어웨이크닝’에 무려 900명에 가까운 지원자가 몰린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지난 2008년 9월 1일부터 약 두 달간 공개 오디션을 진행했다. 1차로 서류전형을 통과한 700여 명의 배우들은 1, 2차 실기전형을 거쳐 총 30명으로 압축됐다. 이후 최종 후보자들은 마지막 오디션 과정인 워크숍 기간 동안 춤, 노래, 연기에 대한 체계적인 레슨을 받았으며, 매회 주어지는 과제 수행능력과 배우들 간의 팀워크 등 여러 부분에 대한 심사를 받았다. 결과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에는 김무열, 조정석 등 인기뮤지컬 배우를 비롯해 신예 김유영, 박란주, 김하늘 등 실력 있는 열다섯 명의 배우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8181+4791=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주역으로 발탁된 배우 김무열(8,181 명)과 조정석(4,791 명)의 팬 카페 회원 숫자를 합한 수치다(5월 8일 10시 기준). 만약 두 배우의 팬 카페 회원 수인 12,972명 모두가 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의 무대석 티켓(5만원)을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작품의 티켓 판매금액은 무려 64억8천6백만 원에 달한다. 때문에 뮤지컬계에서 유독 두터운 팬 층을 확보하고 있기로 유명한 두 배우가 얼마나 티켓파워에 영향을 미치게 될지 그 귀추가 더욱 주목된다. 김무열은 ‘멜키어’ 역에 조정석은 ‘모리츠’ 역에 각각 캐스팅 됐다. ‘멜키어(김무열)’는 모범생이지만 친구 혹은 이성과 관련된 작은 사건들로 뜻하지 않은 시련을 겪게 되는 인물. 반면 ‘모리츠(조정석)’는 성적에 대한 압박과 사춘기의 신체적 변화들을 혼란스러워하다 끝내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비극적인 캐릭터다.뮤지컬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2009년 7월 4일부터 2010년 1월 10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심보람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1 / 조회 29,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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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찾기> “한양서 김종욱 찾기” 첫 오디션!
소극장 창작 로맨틱 코미디 붐을 일으킨 뮤지컬 가 첫 공개 오디션을 실시했다. 이번 오디션을 통해 그 동안 엄기준, 오만석, 김무열, 김재범 등 젊은 배우들이 맡았던 주인공 김종욱을 비롯하여, 첫사랑을 찾는 여자 주인공, 그리고 1인 22역을 소화해야 하는 멀티맨이 선발될 예정이다. 지난 9일 대학로의 오디션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응시자들은 단연 멀티맨을 꿈꾸는 배우들. 극중 의상을 입고 오거나 소품을 준비해 오는 것은 기본이다. “됐습니다”라는 심사위원들의 말에 “다른 장면도 준비해 왔는데요”하고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씩씩함이 가장 돋보인다. 2006년 초연부터 현재 오픈런 공연까지 꾸준히 공연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처음 열린 공개오디션을 두고 김동연 연출은 “이제 새로운 인물이 숨어 있지 않을까 찾아볼 때”라고 말하며 “여심(女心)을 잡을 외모와 분위기, 또 매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는 연기력과 노래 실력 등 다양한 부분을 갖춰야 하는 ‘김종욱 찾기’가 가장 어려운 것 같다”고 오디션 분위기를 전했다. 오는 4월 공연부터 더욱 빠른 전개와 아름다움이 강조되는 무대, 수정된 뮤지컬 넘버 등이 선보일 뮤지컬 에서 이번 1차 오디션을 포함해 2차 오디션을 통과한 최종 배우들이 이 무대의 첫 주인공이 된다. 뮤지컬 오디션 현장"무슨 구혼 광고를...나 암소야?""제가 역마살이 심해서 도통 집구석에 붙어있질 못해요.""짜라짜라 나마스테 인디아~"기다릴 때가 더 떨리는 오디션"운명은 항상 곁에 있는 거죠, 깨닫지 못할 뿐."누가 가장 잘 어울릴까?"꼭 만나야 한다면, 한번은 다시~""그래서 맨날 야근하고 월급 깎였어요."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2.11 / 조회 16,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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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욱 찾기] 새로운 ‘김종욱’을 만나야 할 때
지난 6월 오만석, 엄기준, 오나라, 전병욱을 캐스팅, 달콤한 로맨틱 뮤지컬로 큰 인기를 끌었던 창작 뮤지컬 [김종욱 찾기]가 새로운 배우들로 다시 관객을 찾는다.
이번 김종욱 역은 트리플 캐스팅으로, 드라마 [주몽]에서 활약하고 있는 원기준, [드라큘라]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보여준 신성록, 그리고 지난 공연 때 멀티맨으로 인기를 끈 전병욱이 주인공 김종욱을 맡았다.
여주인공에는 지난 뮤지컬대상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오나라가 이번에도 ‘오나라’로 등장하고, 새롭게 뮤지컬 [헤드윅-시즌3]에서 이츠악으로 활약한 안유진이 가세했다.
기존 김병욱이 맡던 멀티맨도 더블 캐스팅됐다. 점쟁이, 택시운전사, 여주인공의 아버지 등 1인 20역을 하는 멀티맨은 김세준과 원종환이 맡았다. 김세준은 [모스키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알타보이즈] 등에서, 원종환은 [와이키키 브라더스] [키스미타이거] 등에서 끼를 인정받은 바 있는 배우.
연출을 맡은 장유정 연출은 초연 때와는 약간씩 달라진 점에 대해 “오나라(안유진)의 심리상태를 초연때에 비해 좀 더 명확하게 드러냈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3곡 정도가 초연과 달라졌으며, 대사도 약간씩 수정돼 좀 더 스피디한 연출을 가했다고.
뮤지컬 [김종욱 찾기]는 첫사랑을 찾아나선 여자와 첫사랑을 찾아주는 남자의 티격태격 로맨틱 코미디로 짜임새 있는 연출과 달콤한 노래로 지난 6월 초연 때 전체객석점유율이 90%를 넘는 기록을 세운 작품이다.
초연 때 아기자기하고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가장 주목 받는 배우의 캐스팅으로 성공을 거둔바 있어, 이번 공연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2006.12.12 / 조회 9,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