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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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연극 ‘데스트랩’ 이도엽, 최호중, 박민성 등 캐스팅 공개
연극 '데스트랩'이 오는 4월 돌아온다.
이 작품은 1978년 극작가 아이라 레빈에 의해 탄생되어, 같은 해 토니어워즈 최우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된 바 있다. 블랙코미디와 스릴러의 경계를 능수능란하게 오가는 꽉 짜인 작품성으로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된 블랙코미디 스릴러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에는 크리스토퍼 리브, 마이클 케인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적인 인지도를 높이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되어 2017년까지 세 번의 공연이 진행된바 있는 '데스트랩'은 제작사가 바뀌며 새 옷을 입고 관객들을 맞이할 준비에 나섰다. 공연 제작사 랑은 “초연 당시 신선하고 재미있는 작품이라 생각했다. 좋은 작품이 안타까운 사정으로 더 이상 공연되지 못하는 것이 매우 아쉬웠다. 이 작품을 관객들과 다시 한번 즐기고 싶다는 생각에 제작을 결정하게 되었다” 라고 제작 소감을 전했다.
이번 프러덕션에는 관객 참여형 공연 '내일 공연인데 어떡하지?', '내일도 공연할 수 있을까?' 등의 작품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는 황희원이 연출을 맡아 작품을 이끈다.
‘죽음의 덫’이라는 뜻의 '데스트랩'은 극 중 클리포드 앤더슨의 극본 이름이기도 하다. 히트작을 여러 개 가지고 있는, 한때 잘나갔던 극작가 시드니 브륄은 신작을 쓰는데 어려움을 겪던 중, 자신의 세미나를 들었던 학생 클리포드 앤더슨이 의견을 구하기 위해 보낸 극본 데스트랩을 받게 된다. 너무나 잘 쓰여진 대본에 그는 질투를 느끼고, 이 작품을 손에 넣기 위해 클리포드를 자신의 작업실로 초대하고, 데스트랩을 차지하기 위한 데스트랩이 펼쳐진다
'데스트랩'은 개막 소식과 함께 연기파 배우들로 꽉 채워진 캐스트를 공개했다.
한 때는 유명했으나 계속되는 실패로 실의에 빠져 아내와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극작가 시드니 브륄 역에는 브라운관과 스크린, 무대를 모두 섭렵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도엽과 주조연을 막론하고 무대를 꽉 채우는 최호중도 같은 역에 캐스팅되었다. 더불어 뮤지컬 '영웅본색', '벤허', '프랑켄슈타인' 등의 굵직한 뮤지컬 무대에서 주연으로 활약해온 박민성이 시드니 브륄 역을 통해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매력적인 외모와 재능을 가진 작가 지망생 클리포드 앤더슨 역엔 안병찬, 송유택, 서영주가 캐스팅되었다. 안병찬은 국립극단 시즌단원 출신으로 다수의 연극 무대를 통해 관객과 평단 모두에서 찬사를 받아온 배우다. 어느덧 데뷔 10년차를 맞이한 배우 송유택은 이 작품을 통해 지금껏 보여주지 못했던 새로운 매력과 연기 변신을 선사하겠다는 각오다. 연극 '에쿠우스'의 최연소 ‘알런’으로 이름을 알린 서영주는 영화 ‘범죄소년’으로 씨네 마닐라 국제영화제와 도쿄 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연기파 배우다.
심장병을 앓고 있는 시드니 브륄의 아내 마이라 브륄 역에는 뮤지컬 '베르나르다 알바', 연극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등의 전성민, 뮤지컬 '국화꽃향기', '김종욱찾기'의 정서희가 맡았다. 이 밖에도 영적 초능력을 가진 유명한 심령술가 헬가 텐 도프 역에는 개성 넘치는 연기로 주목 받고 있는 이현진이, 시드니 브륄의 변호사 포터 밀그림 역은 강연우가 맡는다.
연극 '데스트랩'은 오는 3월 3일 오후 2시 프리뷰 티켓을 오픈한다. 프리뷰는 4월 7일부터 19일까지 공연이며, 이 기간 동안 전 예매자에게 30%의 할인이 제공된다.
연극 '데스트랩'은 4월 7일부터 6월 21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 랑 제공
2020.02.26 / 조회 6,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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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릴 미>와는 다른 치열한 법정 드라마, 연극 <네버 더 시너>
시체 옆에서 발견된 안경. 결정적 증거 앞에 선 레오폴드와 롭, 두 주인공은 살인 사건의 용의 선상에 오르고, 검사의 날카로운 심문을 당한다.
한편 이들의 변호를 맡은 노련한 변호사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판사에게 호소한다. 자신을 초인이라 여기며 무자비한 살인을 저지른 두 주인공은 검사의 심문이나 변호사의 계획 앞에 동요하지 않는다. 실제로 1920년대 미국 시카고를 떠들썩하게 했던 아동납치 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연극 의 한 장면이다.
이 작품은 마니아 관객들의 사랑을 받았던 뮤지컬 와 같은 소재로 개막 전부터 주목을 받았으며, 우리에게 잘 알려진 연극 의 작가 존 로건이 첫 번째로 집필한 작품으로, 3개월간의 치열했던 법정 공방을 2시간으로 함축해 레오폴드와 롭 사건의 최종 결말을 옮겨놓았다. 국내 초연작으로 변정주 연출의 지휘 아래, 윤상화·이도엽·박은석·조상웅·이율 등 대학로 연기파 배우들이 참여한다.
지난 7일, 언론에 주요 장면을 공개한 연극 는 사건을 저지른 당사자, 거기에 각기 다른 판단을 내리는 검사와 변호사, 이를 대중에게 전달하는 기자의 시선이 빠르게 교차하면서 진행됐다. 특히 살인사건을 저질렀음에도 꺼릴 것이 없는 두 주인공과 이들의 사건을 변호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우는 변호사와 그들의 범죄를 엄중하게 처벌할 것을 요구하는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이 돋보였다.
아무래도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같은 소재를 사용한 와의 차이점에 대해, 변정주 연출은 “그 작품은 오래 전에 한 번 봤을 뿐이고, 같은 사건을 소재로 한 것 뿐이지, 는 관계가 없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제는 시대도 바뀌고 우리 사회도 사형제에 관해서 진지하게 논의할 수 있는 타이밍이 온 것 같다. 다 함께 고민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이 작품은 특별한 무대 전환이나 장치는 없다. 하지만 암전과 배우들의 대사를 통해 공간의 이동과 장면 전환이 이뤄진다. 또한, 법정답지 않게 화려한 무대 장식과 재즈 음악을 통해 1920년대를 표현하고 있다.
조상웅은 레오폴드의 심리 변화에 대해 "크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론 자기 자신을 알아간다는 것. 초인이라 믿었던 자신이 '아닐 수도 있구나'를 알아간다. 그리고 끝까지 변하지 않는 건 롭에 대한 사랑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사형을 주장하는 검사와 대립하는 변호사, 대로우 역에 윤상화는 “'클라렌스 대로우'라는 실존 인물이 가진 설득력, 무게감, 인간애 같은 게 배우 윤삼화한테서 나오나? 하는 의문이 든다. 그게 나오지 않으면 작품에 임하기 어려운 것 같다. 인간 윤상화로서 많이 부딪히는 중인 것 같다"며 실존 인물을 연기하는 소감을 전했다. 검사, 크로우 역의 이현철은 “역할에 접근할 때 피해자 가족의 마음으로 사건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치열한 법정 드라마를 예고한 연극 는 4월 15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2.08 / 조회 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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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형제도 필요한가? '쓰릴미'와 다른 '네버 더 시너'
실제 살인사건 소재로한 법정극
'쓰릴미'와 같은 소재 다른 풀이법
사형제도 필요한가? 질문 던져
4월15일까지 대명문화공장연극 ‘네버 더 시너’의 한장면(사진=달컴퍼니)[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마라.”소재는 같지만 해법은 다르다. 뮤지컬 ‘쓰릴미’와 같은 소재에서 출발했지만 풀이법이 다른 연극 ‘네버 더 시너’가 지난달 30일 DCF대명문화공장 라이프웨이홀에서 개막했다. 4월15일까지 공연한다.‘네버 더 시너’는 1920년대 미국 시카고에서 실제로 일어난 레오폴드와 롭의 살인사건이 소재다. 목적과 이유가 없는 19세 청년들의 살인사건을 가져와 두 시간여에 이르는 법정드라마로 풀었다. 존 로건이 쓴 첫 번째 연극이다. ‘쓰릴미’와 같은 소재를 배경으로 했지만 다르다. 뮤지컬이 두 명의 주인공이 출연해 주고받는 대사와 노래로 심리를 표현했다면 ‘네버 더 시너’는 사건의 당사자와 변호사 검사의 팽팽한 신경전에 초점을 맞췄다. 레오폴드 역에 조상웅 이형훈 강승호, 롭 역에 박은석 이율 정욱진, 변호사 클로렌스에 윤상화 이도엽, 법률가 로버트에 이현철 성도현, 기자 역에 윤성원 이상경 현석준 등이 출연한다. ‘네버 더 시너’는 범죄와 사형, 법률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살인을 저지른 이들과 사건을 변호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는 변호사, 엄중하게 처벌하길 바라는 검사 등이 엮여 있다. 변정주 연출은 “사형제도에 대해 우리도 진지하게 고민할 때”라며 “사건의 당사자와 법정에 선 검사 변호사 기자가 전달하는 메시지와 이에 반응하는 객석과의 소통으로 나름의 결론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판사는 극 중에 등장하지 않는다. 배우들의 구형과 변론을 전해들은 관객이 이를 판단한다. 공연 중간 객석에 불을 켜 무대화하는 과정이 흥미롭다. 극에 공감하면서 스스로 판결을 내릴 수 있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유명한 문구는 변호인인 클로렌스의 대사다. 사형제도에 반대하는 이는 인간의 존엄성을 무시한다고 주장하며 반대자는 사회정의를 위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네버 더 시너’는 실제 사건의 최종결말을 그대로 옮겼다. 살인을 저지른 레오폴드와 롭은 사건의 극악무도함으로 사형당할 위기에 처했으나 결국 종신형을 받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2.07 / 조회 2,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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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장의 힘.. 이순재 신구 연극 '앙리..' 관객 1만 명 돌파
연장공연 19일부터 예매[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누적관객 1만명을 돌파하며 연장공연에 들어간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지난달 15일 서울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달비파크홀에서 개막한 후 유료 객석 점유율 94%를 기록, 개막 3주 만에 1만 관객을 넘어섰다. 소극장 연극으로는 이례적이다.제작사 수현재컴퍼니는 “관객 성원에 보답하고자 애초 2월 11일까지로 예정했던 공연을 1주 연장해 2월 18일까지 공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장공연은 19일부터 예매를 시작한다. 30%의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앙리할아버지와 대학생 콘스탄스가 서로의 인생에서 특별한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연극이다. 앙리 역에 이순재, 신구가 출연 중이다. 콘스탄스 역에 박소담, 김슬기가 출연한다.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이 함께한다. 3월부터 6월까지 전국투어에 들어간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15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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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 '앙리할아버지…' 연습 보니
개막 앞두고 막바지 연습 박차
실제 공연 같은 열기로 작품 준비
15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연습 장면(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15일 개막을 앞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막바지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제작사 수현재컴퍼니가 4일 공개한 연습 현장 사진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공연 관계자에 따르면 앙리 역의 이순재, 신구는 한순간도 긴장을 놓지 않고 극의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콘스탄틴 역의 박소담, 김슬기도 상대 배역과 소통하고 합을 맞추며 완성도 높은 장면을 만들고 있다.또한 이도엽, 조달환, 김은희, 강지원 등 다른 출연 배우들도 실제 공연을 방불케 할 정도의 뜨거운 열기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 공연 개막이 다가온 만큼 막바지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의 작품이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한 뒤 같은 해 영화로 제작돼 큰 화제를 모았다.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그리고 성장을 그린다.오는 15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2.06 / 조회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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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재·신구·박소담·김슬기, ‘케미폭발 포스터’ 봤더니…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 2종 포스터 공개
다음달 15일 대명문화공장 1관서 '막 올라'배우 이순재와 신구, 박소담, 김슬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오는 12월 15일 공연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가 다음달 15일 개막을 앞두고 메인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이날 공개한 메인 포스터에는 앙리 역의 이순재와 신구, 상큼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로 분한 박소담과 김슬기의 모습을 담고있다. 특히 서로 어깨를 맞대거나 팔짱을 끼고 다정한 미소를 선보여 환상적인 커플 케미가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그린다. 30년 전 아내를 잃고 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사는 앙리의 집에 대학생 콘스탄스가 룸메이트로 들어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세대와 가족 간의 갈등, 청년 실업과 불확실한 미래 고민 등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진솔하게 담고 있다.프랑스 극작가 이반 칼베라크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했다.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했으며, 그해 영화로도 제작되어 대중적인 반열에 올랐다. 지금까지도 앙코르와 투어 공연을 선보이며 프랑스 전역에서 흥행 중이다. 앙리의 아들 ‘폴’ 역은 배우 이도엽과 조달환이, 폴의 아내 ‘발레리’ 역은 배우 김은희와 강지원이 맡아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오는 12월 15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가능하다. 이달 30일까지 조기예매 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수현재컴퍼니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28 / 조회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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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힘 에로틱하게 풀다…2인극 ‘비너스 인 퍼’ 개막
마조히즘 타생시킨 동명소설 원작
이도엽·지현준·방진의·이경미 출연
7월25~8월27일 두산아트센터 무대연극 ‘비너스 인 퍼’ 포스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비너스 인 퍼’(Venus in Fur)가 오는 25일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Space)111에서 국내 초연한다.‘마조히즘’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의 동명 소설(1870)이 원작이다. 국내에서는 ‘모피를 입은 비너스’로 출간됐다. 극작가 데이빗 아이브스가 각색한 작품은 연출가 겸 안무가 월터 바비가 연출해 2010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했으며 2012년 토니 어워즈 최우수 연극상 후보에 올랐다. 권력이 갖고 있는 힘을 에로틱하게 풀어낸 2인극이다.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오가며 권력과 젠더, 이성과 본성의 문제를 치밀하고도 통쾌하게 파고든다. 두 인물과 그들 간의 갈등 구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객석을 양면에 배치한 런웨이 무대가 인상적이다. 연극 ‘거미여인의 키스’, 뮤지컬 ‘블랙메리포핀스’ 등을 작업한 황수연 무대디자이너가 맡았다.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광해, 왕이 된 남자’ 등의 음악감독이자 2015년 52회 대종상 영화제 음악상을 수상한 김준성 감독의 음악도 주목할 만하다.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유지하되 불규칙적인 사운드와의 불협을 통해 때로는 매혹적으로, 때론 폭력적으로 극에 스며든다.작품은 현대를 배경으로 만들어진 2인극 이지만 현실 속 ‘연출과 여배우’, 현실의 두 인물이 연기하는 극 중 대본 속의 ‘쿠셈스키와 두나예브’, 그리고 신화 속의 인물 ‘비너스’를 절묘하게 뒤섞으며 권력의 힘에 따라 변하는 그들 각자의 모습을 에로틱하게 보여준다. 현실과 환상의 세계의 경계를 모호하게 함으로써 극의 결말을 예측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작품의 매력이다. 배우 이도엽·지현준이 여배우에게 권력을 주장하는 새디스틱한 연출가 토마스 역을 맡는다. 배우 방진의·이경미는 토마스가 쓴 작품을 ‘SM 포르노’라고 부르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는 여배우 벤다 역으로 출연한다. ‘명동 로망스’, ‘씨왓아이워너씨’, ‘스프링어웨이크닝’의 김민정이 연출을 맡는다. 8월 27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21 / 조회 2,0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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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섹시하고 가장 재미있는 공연!”…연극 ‘비너스 인 퍼’ 국내 초연
연극 ‘비너스 인 퍼’가 7월 25일 개막한다.연극 ‘비너스 인 퍼’는 작가 자허마조흐의 동명 소설을 연극으로 각색한 작품이다. 작품은 권력이 갖는 힘을 에로틱하면서도 코믹하게 풀어낸 2인극이다. 고대, 중세, 근대, 현대를 오가며 권력과 젠더, 이성과 본성의 문제를 치밀하게 파고든다.작품은 2010년 오프 브로드웨이 초연 후 폭발적인 반응으로 연장 공연을 했다. 바로 다음해인 2011년에 브로드웨이 입성해 ‘이번 시즌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섹시하고, 가장 재미있고, 가장 칭찬 받는 새로운 연극’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12년 토니 어워즈 최우수 연극상에 노미네이트 되었고, 벤다 역을 맡은 배우는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연극 ‘비너스 인 퍼’는 ‘토마스’ 역에 배우 이도엽, 지현준을 캐스팅했다. ‘토마스’는 멍청한 여배우들을 극도로 싫어하고, 여배우들에게 모욕감을 줌으로써 그 여배우들에 대한 자신의 권력을 주장하는 새디스틱한 연출가다. 여배우 ‘벤다’ 역에는 배우 방진의, 이경미가 캐스팅됐다. ‘벤다’는 연출인 ‘토마스’가 쓴 작품을 ‘SM 포르노’라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고, 상대 역할을 강요하는 당돌한 여배우다.연극 ‘비너스 인 퍼’는 7월 25일부터 8월 27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달 컴퍼니이기원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7.21 / 조회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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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조히즘' 탄생시킨 '비너스 인 퍼' 연극으로 오른다
소설 '모피를 입은 비너스' 원작
연출가·여배우가 주인공인 2인극
이도엽·지현준·방진의·이경미 출연연극 '비너스 인 퍼'의 브로드웨이 공연 포스터(사진=달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마조히즘’이라는 단어를 탄생시킨 레오폴트 폰 자허마조흐의 소설 ‘모피를 입은 비너스’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비너스 인 퍼’가 국내 초연 무대를 갖는다.극작가 데이빗 아이브스가 각색을 맡고 연출가 겸 안무가 월터 바비가 연출해 2010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했다. 이듬해 브로드웨이에 입성했으며 2012년 토니 어워즈 최우수 연극상 후보에 올랐다.권력이 갖고 있는 힘을 에로틱하게 풀어낸 2인극이다. 오디션장을 무대로 연출가와 여배우과 권력 관계 속에서 보여주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극 형식을 통해 고대, 근대, 현대를 오가며 예측할 수 없는 결말을 향해 간다.배우 이도엽, 지현준이 여배우에게 권력을 주장하는 새디스틱한 연출가 토마스 역을 맡는다. 배우 방진의, 이경미는 토마스가 쓴 작품을 ‘SM 포르노’라고 부르며 그의 신경을 건드리는 여배우 벤다 역으로 출연한다.‘명동 로망스’ ‘씨왓아이워너씨’ ‘스프링 어웨이크닝’ 등에 참여한 김민정이 연출한다. 프로듀서 박용호가 제작에 참여한다. 연극 ‘비너스 인 퍼’는 오는 7월 25일부터 8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2 / 조회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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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옥' 서울연극제 조명상…15일까지 앙코르
'2016 서울연극제' 무대예술상 조명 부문 수상
5월 15일까지 예그린씨어터연극 ‘연옥’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협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극단 바바서커스와 엔터플랫폼이 공동 제작하는 연극 ‘연옥’이 지난 8일 진행된 ‘2016 서울연극제’ 폐막식에서 무대예술상 조명 부분을 수상했다. ‘연옥’의 조명감독인 한원균은 ‘코믹환상극 코’ ‘아일랜드’ 등의 작품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조명·무대 디자이너다. ‘연옥’은 지난 8일을 마지막으로 35일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 ‘서울연극제’의 공식참가작이다. 작년 5월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부문 작품상 수상작으로 ‘제6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DipFe)’와 2016년 3월 ‘한일신진우수연출가 작품교류전’에서 초청받아 사랑받은 작품이다. 작품은 칠레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아리엘 도르프만의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했다.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인 연옥에서 만난 두 남녀의 진실게임을 그렸다. 감옥 혹은 정신병원을 연상케 하는 적막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용서받지 못한 범죄를 저지른 두 남녀가 진실에 다가가는 치유의 과정이 숨막히게 펼쳐진다. 배우 이도엽, 박성연, 최자연, 김신록 등이 출연한다. 서울연극제에 이어 오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연장공연에 돌입한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대학로티켓닷컴에서 가능하다. 02-482-8796.연극 ‘연옥’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협회).연극 ‘연옥’의 한 장면(사진=서울연극협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0 / 조회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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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연옥’ 2016 서울연극제 무대 선다
2015 서울연극제 미래야솟아라 작품상
극단 바바서커스, 두 남녀 진실 담아
아리엘 도르프만의 현대비극 재해석연극 ‘연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바바서커스는 서울연극협회가 주최하고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 종로구 등이 후원하는 ‘제37회 서울연극제’의 공식 선정작 연극 ‘연옥’(제작 극단 바바서커스·엔터플랫폼)을 오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예그린씨어터에서 선보인다 18일 밝혔다.‘연옥’은 지난해 5월 열린 서울연극제 미래야 솟아라 부문 작품상 수상작이다. 제6회 대전국제소극장연극축제(DipFe)와 2016년 3월 한일신진우수연출가 작품교류전에 초청받은 작품으로 이를 통해 극단 바바서커스는 차세대 연극인으로 국내외 주목받았다.칠레 소설가이자 극작가인 아리엘 도르프만의 원작을 바탕으로 각색한 작품은 이승과 저승 사이의 공간인 ‘연옥’에서 만난 두 남녀의 진실게임을 그린다. 감옥 혹은 정신병원을 연상케 하는 적막한 공간에서 서로에게 용서받지 못한 범죄를 저지른 두 남녀가 진실에 다가가는 치유의 과정이 숨 막히게 펼쳐지는 작품이다. 올해 다시 서울연극제 본선으로 돌아오는 연옥의 연출가이자 극단 바바서커스의 공동대표 이은진은 “1년 동안 관객들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극단 바바서커스만의 색을 지키면서도 다양한 사람들이 그 전보다 쉽게 관람하고 이해할 수 있는 작품으로 재탄생 됐다”며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공연은 평일 저녁 8시, 토요일 오후 3시와 7시, 일요일 3시에 진행된다. 화요일은 공연이 없다. 예매는 인터파크와 대학로티켓탓컴에서 가능하다. 배우 박성연, 최주현, 박현지, 최자연, 김신록, 손산, 이도엽, 김지수, 고동옥, 김승기, 임준식, 김민수 등이 출연한다. 02-482-879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18 / 조회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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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진' 이순재와 '회오리' 신구의 만남! <황금연못>
스크린과 무대를 오가며 활약하고 있는 연기파 노장들이 처음으로 한 작품에서 만난다. 그 작품은 내달 9일 개막하는 연극 으로, 이순재·신구와 나문희·성병숙이 황혼을 앞둔 노부부로 분해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이순재와 신구는 무뚝뚝한 말로 딸에게 상처를 주는 아버지 노만 역을, 나문희와 성병숙은 따스한 어머니 에셀 역을 맡았다. 각각의 이름만으로도 벌써 묵직한 존재감이 느껴지는 배우들인데, 이들이 한데 모여 그려낼 인생사는 과연 얼마만큼의 깊이를 갖추고 있을까. 미국 극작가 어니스트 톰슨의 처녀작 은 1979년 첫 무대에 올라 토니상을 수상했고, 1981년에는 헐리우드에서 영화로 제작돼 아카데미상 남·여우주연상과 각색상을 수상했다. 당시 영화에 출연한 헨리 폰다·제인 폰다 부녀는 실제로 서로 소원한 사이로 지내다 이 영화를 통해 화해를 했다고 한다. 초연 이후 꽤 많은 시간이 흘렀는데도 명작의 힘은 여전한 것일까, 배우들은 이 연극에 대해 “너무도 아름답다.”고 입을 모았다.나문희와 신구의 첫 만남 한 역할 맡은 신구·이순재의 다른 모습도 기대 Q 에는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순재: 워낙 많이 알려진 작품이고,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배우 헨리 폰다와 캐서린 헵번이 출연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나이 먹고 한 번 해봤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번에 마침 제의가 들어왔다. 힘들고 어려운 작품이지만 용기를 내서 참여하게 됐다. 신구: 이 역할이 우리와 나이가 같다. 쉽게 말해 죽음을 앞둔 사람인데, 그 모습이 내 모습과 비슷해서 택했다. 나문희: 이순재 선생님과 신구 선생님의 상대역을 맡아서 잘 해낼 수 있을지 걱정도 많이 했지만, 언젠가는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었다. 우리나라의 어머니들이 남편들과 살면서 실제로 많이들 겪는 상황이 그려져 있고, 그런 상황에서 어머니들이 보이는 안간힘 같은 것들, 즐길 수 있는 것은 최대한 즐기면서도 동시에 많이 참는 그런 모습이 담겨 있다. 그래서 최대한 우리나라 엄마들의 현실에 초점을 맞춰서 해보려고 한다. 성병숙: 이순재 선생님이 어느 날 전화를 해서 같이 하자고 하시길래 스케줄도 안보고 바로 한다고 했다. 선생님과 를 하면서 만났었는데, 삶의 자세에 있어서, 또 선배로서 존경할 점이 많은 분이시다. 그런 선배님이 하자고 하시니 당연히 출연하고 싶었다. 내가 평소 제일 부러워하는 것이 황혼 무렵의 노부부가 팔짱을 끼고 서 있거나 공원을 걷는 모습이다. 현실에서는 그런 걸 못하니까 여기서라도 한번 해봐야지 싶었다(웃음). 인생을 마무리하면서 남편에게서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여자’라는 소리를 듣는 것을 무대에서라도 해봐야지, 라는 생각으로 기쁘게 연습하고 있다. Q 나문희와 신구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인데. 나문희: 항상 잘하신다고 생각했고 한번 같이 해보고 싶었는데 이번에 하게 됐다. (신구) 선생님이 불편해하실지는 몰라도 선생님이 갖고 계신 것이 워낙 많으니 맞춰서 잘 해보고 싶다. 이순재 선생님하고는 잘 맞는다. 이순재: 나문희 씨와는 여러 번 해봤다. 이번에 본격적으로 연극을 같이 하게 됐는데, 상대방이 워낙 든든하니까 걱정이 없다. 이 연극이 미국 작품인데, 어떻게 보면 서양의 노인들의 모습도 우리와 별로 차이가 없다는 걸 느꼈다. 생활방식이나 사고방식에 있어서 차이가 좀 있을 뿐이지, 실제로는 큰 차이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한국적 노마, 한국적 에셀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Q 신구와 이순재의 더블캐스팅도 화제다. 두 배우의 연기가 어떻게 다를지 궁금하다. 신구: 어차피 생긴 게 다르니까 연기도 다르게 나온다(웃음). 똑같다면 볼 이유도 없지. 이순재: 연극의 역할이라는 게 그런 것이다. 어느 하나의 규정된 틀이 있어서 거기 맞추는 게 아니다. 신구 선생이 표현하는 게 있고 내가 표현하는 게 있다. 또 그 차이가 볼만한 것이다. 그게 바로 역할의 차이고 해석의 차이다. 예를 들어 이제까지 무대에 선 수많은 햄릿이 있었지만, 동일한 햄릿은 없지 않나. 그게 연극의 볼거리다. 신구: 난 여태까지 연극을 더블캐스팅으로 해본 적이 없다. 이렇게 상대를 바꿔서 교차출연을 해본 적은 더군다나 없다. 그래서 좀 얼떨떨하고 약간 혼란스럽기도 한데 적응되리라 생각한다. Q 신구는 얼마 전 연극 에 출연했는데, 이 작품과는 어떻게 다른가. 신구: 의 경우는 아버지가 세상을 하직하는 경우고, 이 작품에서는 그렇게까지는 죽음을 바로 앞둔 인물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 나이가 되면 죽음이 바로 내 문제로 생각된다. 이순재 형님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노인이 되면 5분마다 한 번씩 죽음을 생각한다고 하는데, 꼭 그렇지는 않더라도 수시로 하게 되는 것 같다. 이게 바로 우리 문제구나 싶다. 이순재: 이 작품에도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자꾸 나온다. 곧 닥칠 죽음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면서도 끊임없이 삶에 애착을 갖고 있는 모습이 아주 절묘하게 녹아 있다. Q 이순재는 전작 을 포함해 가족, 사랑 등 일상적인 소재를 다룬 작품을 많이 해왔는데. 이순재: 과 이 작품이 어느 정도 비슷한 부분이 있다. 노인들의 세계가 비슷하다 보니 그렇게 가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 연극은 공연을 3주 남겨놓고 관객들이 더 몰리기 시작했다. 그 관객들은 거의 동숭동에 안 오시는 분들이다. 예산에서 올라오는 사람, 천안에서 올라오는 사람, 대부분 40~50대 부부이거나 부모님을 모시고 올라오는 자녀들이었다. 연극이 바로 그런 힘을 갖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또 나이 먹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개똥철학일지는 몰라도 인생의 철학이 담겨있다. 아주 가볍고 일상적인 이야기일지라도 그 안에 의미가 있다. 젊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는 재미있는 코미디도 좋지만, 그와는 좀 다른 차원의 연극이 바로 이런 작품이 아닐까. Q 나문희는 얼마 전 사회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역할을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했다. 이번 작품은 어떤가. 나문희: 이 작품은 아무래도 서양 작품이다 보니 감성이 더 풍부하게 글로 표현돼 있다. 에셀은 상당히 긍정적인 인물이고, 남편이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싫어한다. 남편은 계속 죽음이 앞에 있다고 조바심을 내지만, 에셀은 자신의 현실에 만족하고 즐길 줄 아는 사람이다. 무대에서 그런 모습을 보여주면 관객들이 ‘저렇게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항상 사회적으로 좀 영향을 미치는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웃음). Q 성병숙은 네 사람 중 막내인데, 선배들과 같이 연습하는 것이 어떤가. 성병숙: 막내가 참 편하다(웃음). 왜냐하면 조금 봐주시는 것도 있고, 많이 알고 실수하는 것이 아니라 몰라서 실수한다고 여겨주시니까. 그리고 남편 두 분이 너무나 다르다. 아시다시피 한 분은 ‘직진’이시고 한 분은 ‘회오리’시다 보니 두 분이 연기하는 노만도 너무나 다르다. 하루는 이순재 선생님과, 하루는 신구 선생님과 연기를 하는데 하는 맛이 달라서 굉장히 흥미롭다. 연극은 연습기간이 길다 보니 공연도 중요하지만 2달 동안 연습하면서 배우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데, 두 분이 연습하는 방식을 보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또 다들 얼마나 체력적으로 강하신지 모른다. 의외로 막내인 내가 제일 빌빌댄다. 나문희 선생님은 스케줄이 바쁜데도 일주일에 세 번 나오시고 토요일 일요일은 풀로 나와서 연습하신다. 신구 선생님은 정말 건강하시고, 말은 무뚝뚝해도 디테일한 이야기를 참 많이 해주신다. 이순재 선생님은 술도 안 드시고 열심히 하시고. 나도 선배님들 나이가 됐을 때 저렇게 해야 할 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나이 관계없이 지금도 무대 서면 떨려” “할 수 있을 때까지 연극하고 싶다." Q 이 연극이 20~30대 관객들에게는 어떤 지점에서 감동을 줄 수 있을까. 신구: 젊은 사람이나 나이든 사람이나 똑같이 고민해야 될 문제가 담겨있다. 투표를 나이 먹은 사람들도 하고 젊은 사람들도 하는 것처럼, 나이에 관계없이 살아가는 데 다 필요한 이야기다. 나문희: 극중 아버지가 딸과도 갈등이 많다. 그래서 엄마가 중간에서 상당히 관계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한다. 우리 집 영감도 딸하고 갈등이 깊게 있었기 때문에 친근감이 확 느껴졌고, 이게 남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라는 생각을 했다. 극적으로 누가 죽거나 사는 것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로 깊은 부분을 다루고 있어서 젊은 사람들에게도 많이 공감될 것 같다. 성병숙: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시집을 보낼 때까지 편안하기만 한 집이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내 경우도 딸과의 사이가 굉장히 힘들었다. 부모님의 삶이 나의 삶과 어떻게 연결되는지, 부모님과의 불화가 어떻게 풀어질 수 있는지를 보면서 여러 감정을 느끼실 것 같다. 이 연극의 포인트는 디테일이다. 감정의 미묘한 부분들, 아버지의 말 한마디가 자식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며 또 칭찬이 얼마나 힘을 주는지, 부모는 그걸 어떻게 깨닫게 되는지 등이 연극에 녹아 있다. 어느 집이든 ‘우리 집 얘기’가 될 것 같다. TV에서만 보던 이 대배우들의 디테일한 연기를 보실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Q 네 배우 모두 수십 년 연극을 해왔는데, 여전히 무대에 올라가기 전 긴장이 되나. 신구: 나이와 관계 없이 늘 새로운 관객을 처음 맞이하는 것이니까 긴장될 수밖에 없다. 또 그 긴장감이 없으면 연기자가 루즈해진다. 나문희: 많이 떨린다. 젊었을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이 느껴지고. 성병숙: 당연히 떨린다. 공연하기 10분 전이 되면 손이 싸늘해진다. 그리고 호흡은 가빠지고 화장실 가고 싶고. 그런데 나는 그걸 즐긴다. 물고기를 잡았을 때 퍼덕퍼덕 살아있는 느낌이라고 할까, 내가 꼭 그 물고기가 된 것 같다. 떨리는 그 감정이 나를 젊어지게 하는 것 같다. 그만큼 연습을 더 열심히 충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연극은 영화·드라마처럼 편집이나 감독의 도움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배우의 부담이나 외로움이 큰 장르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면서도 꾸준히 무대의 끈을 놓지 않는 이유는. 성병숙: 나는 나문희 선생님이 연극을 이렇게 계속 해주시는 게 너무 감사하고 좋다. 대선배들이 와주시니까 사람들로부터 사랑도 받고 큼지막한 작품들이 연극계에 계속 자취를 남기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연극을 하는 이유는 가장 아날로그에 가깝기 때문이다. 기술이 많이 발달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친구가 보고 싶으면 ‘야, 만나자’ 하지 않나. 연극은 바로 그런 만남이다. 눈을 마주치고 만지고 같이 밥을 먹는 것이 가능한 것이 연극이다. TV같은 경우는 방송 한번 나가면 몇 만 명에게 퍼져 나가는 효력이 있지만, 연극은 정말 가장 아날로그하기 때문에 절대 없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나문희: 연극에서는 관객과 무언가를 주고받는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 연극은 발이 땅에 딱 닿아야 한다. 그러려면 기운도 좋아야 하고, 호흡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굉장히 힘이 든다. 한 대본을 갖고 두 달쯤 연습하면 처음엔 땅에 발을 잘 못 디디고 상당히 어색한데, 훈련을 계속 하다 보면 그게 좀 된다. 관객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더 많이 되고. 일할 때 호흡을 상당히 중요하게 생각하는데, 그 부분을 연극에서 많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정말 할 수 있을 때까지 연극을 하고 싶다. Q 젊은 배우들이 연기에 대해 많은 조언을 구할 것 같다. 그런 경우 어떤 이야기를 해주나. 이순재: TV 드라마의 경우 옛날에는 보통 대본이 일찍 나왔다. 그래서 이틀 사흘 정도 대본 읽기를 하는데 거의 연극 연습하듯 했고, 작가나 연출자한테 구체적인 디렉션을 받았다. 또 과거엔 연출이 작품에 맞춰서 의상, 소품까지 다 디렉션을 했다. 그런데 요즘은 거의 당일치기 대본으로 촬영을 하다 보니까 작가는 거의 현장에 나오지 않고, 연출은 시간에 쫓겨서 제대로 된 연출을 못한다. 그러다 보니 배우 본인이 알아서 하게 돼 있는데, 노련한 사람들은 자기가 알아서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그게 안 된다. 그래서 심한 경우 역할과 맞지 않는데도 코디네이터가 갖다 준 옷을 그냥 입고 나온다. 가끔 보다 못해 한 두 마디 해줄 때도 있다. 그걸 수용하는 친구는 대화가 되는 거고, 수용 안 하면 어쩔 수 없는 거다. 그런데 연극은 한달 반 두 달을 연습하니까 후배들, 동료들과 구체적으로 교감을 해가면서 맞춰나갈 수 있다. 그러니까 시작할 때는 좀 엉성해 봬도 나중에는 호흡이 맞아간다. 영화의 경우에도 정밀하게 작업을 이뤄지는 것 같은데 이상하게 TV에서만 그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신구: 난 별로 이야기 안 한다. 먼저 물어오는 경우에는 내 경험과 아는 한에서 이야기해주지. 근데 요즘 젊은 친구들이 영악하고 잘 한다. 언어구사에 있어서는 좀 걸릴 때가 있는데, 우리 때보다 훨씬 똑똑하다. 재주도 많고. 이순재: 조금만 기본을 만들어주면 훨씬 더 잘할 수 있다. Q 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꼽는다면. 나문희: 아직 연습 중이어서 하나를 골라 말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장면 장면마다 다 아름다움이 있다. 이순재: 평생을 함께 한 부부가 생을 마지막까지 함께 가면서 이루어낸 사랑이 너무 아름답다. 그걸 극대화해서 수식하는 명대사는 하나도 없지만, 일상적인 대화 안에서도 그 사랑이 다 나타나 있다. 창 밖을 내다보는 뒷모습이라든가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너무 상징적이고 아름답다. 그것을 관객 분들도 공감하도록 하려면 우리가 열심히 해야겠지. 정말 아름다운 연극이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8.08 / 조회 11,4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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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진짜 ‘찐한’ 가족애, 연극 ‘가을 반딧불이’
스물아홉 청년 ‘다모쓰’는 변두리에서 보트선착장을 운영하는 삼촌 ‘슈헤이’와 21년째 함께 지낸다. 그는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 ‘분페이’에 대한 원망이 남아있지만, 삼촌과 가족의 정을 맺고 소박하게 살아간다. 어느 날, ‘다모쓰’의 조용한 일상에 ‘마스미’와 ‘사토시’가 끼어들면서 새로운 상황을 맞이한다. ‘다모쓰’는 갑자기 들이닥친 두 사람을 달가워하지 않지만, 사람 좋은 ‘슈헤이’는 그들을 받아들인다. ‘마스미’와 ‘사토시’는 자신들을 차갑게 대하는 ‘다모쓰’와의 거리를 좁히고자 하지만 번번이 실패한다. 갈등이 점점 깊어지자 ‘다모쓰’는 돈이 모이는 대로 집을 나가겠다고 선언해 버린다. ‘다모쓰’는 나가 살 곳을 구했다며 짐을 챙긴다. ‘슈헤이’는 가족을 잃는 것이 두려워 그를 말리지만 소용없다. ‘마스미’는 자신으로 인해 ‘다모쓰’가 떠나고 ‘슈헤이’가 상처받는 것이 싫다며 자신이 나가겠다고 말한다. ‘슈헤이’ 역시 과거의 상처를 털어놓으며 자신이 나갈 테니 모두 그만두라고 소리친다. 서로 나가겠다는 난리 통에 ‘마스미’가 넘어지고, 이들은 배가 아프다는 ‘마스미’를 급히 병원으로 옮기게 된다. 소박하지만 진한 이야기, ‘정의신’ 냄새가 난다 작품은 연극 ‘야끼니꾸 드래곤’으로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주목받은 정의신의 연극이다. 지난해 국내 첫선을 보여 두 번의 앵콜 무대를 가졌다. 이번에는 6월 19일부터 7월 20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관객을 만난다. 연출은 작품 초연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제훈 연출가가 맡는다. 그는 이 작품으로 2013년 제6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신인연출가상을 받았다. 배우 조연호, 양소민, 진선규, 김정호, 이도엽, 김한, 오의식, 김지용이 출연한다. 정의신은 일본 현대연극계에서 작가, 연출가로 입지를 굳힌 재일교포 연극인이다. 그의 작품은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정의신은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동시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선보여 왔다. 이번 작품 역시 섬세한 감정 묘사와 과장되지 않은 유머, 따뜻한 감성을 동시에 녹여내 관객들의 공감대를 자극한다. 꼭 피를 나눠야만 가족인가요? 연극 ‘가을 반딧불이’는 가족의 개념이 붕괴하고 있는 현시대를 그대로 반영한다. 자신을 버리고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며 삼촌과 함께 살아가는 청년과 이들을 찾아온 불청객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주요 줄거리다. 정상적인 가족 구성원이라고 할 수 없는 이들이 얽히게 되면서 갈등을 겪지만 어느새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함께 만들어낸다. 혈연으로 맺어진 사이는 아니지만, 혼자서 감당할 수 없었던 아픔의 무게를 나눌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이번 공연을 제작하는 조은컴퍼니는 현재 김제훈 연출가가 대표를 맡고 있다. 그는 작품에 대해 “관객이 잠시 여행을 떠나온 듯한 마음의 여유를 찾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조은컴퍼니는 2009년부터 다양한 드라마 연극을 선보여 왔다. 연극 ‘그냥청춘’, ‘청춘, 전쟁이다’, ‘중랑천 이야기’ 등을 공연했다. 2011년에는 연극 ‘겨울 선인장’, ‘아시안 스위트’로 제1회 한일문화교류전 작가 ‘정의신’ 편에 참가했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조은컴퍼니
2014.06.20 / 조회 5,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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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집 발명가의 기상천외한 발명품이 쏟아진다! 연극 ‘이웃집 발명가’
우화 같은 풍자 코미디 연극 ‘이웃집 발명가’가 오는 8월 17일부터 9월 2일까지 한양레퍼토리극장에서 공연된다. 제2회 대학로 코미디페스티벌 자유 참가작이기도 한 ‘이웃집 발명가’는 2008년 초연 때와는 또 다른 해석으로 관객들을 찾아간다. 분명한 캐릭터를 가진 세 인물을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다양한 인간 군상을 코믹하고도 진지하게 풍자한다. 발명가인 ‘공동식’은 독특하지만 나름의 방식으로 행복한 삶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 어느 날 그는 빛을 잡아먹는 전구를 만들어 ‘어둠’을 발명해 내고 이 기상천외한 발명품을 자랑하고 싶어 이웃주민들을 집으로 초대한다. 초대에 응한 단 한 명의 이웃주민 ‘로즈밀러’는 발명품에 대해 감탄도 인정도 없이, 선량한 시민의 인생에 보탬이 될 만한 발명품만을 만들어야 한다고 그를 질책한다. 결국, ‘로즈밀러’의 처분으로 발명품을 모두 잃고 ‘공동식’은 그녀의 남편이 되어 평범하게 살아간다. 그의 곁을 지키던 말하는 애완견 ‘블랙’은 눈앞에 펼쳐진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고 아프리카로 떠난다. ‘이웃집 발명가’는 재연 다큐멘터리 ‘경찰청 사람들’, ‘성공시대’의 최우근 방송작가가 쓴 작품이다. 연출은 ‘겨울선인장(정의신 작)’, ‘아시안스위트(정의신 작)’, ‘달은 오늘도 날 내려다 본다(곤도 히로미츠 작)’ 등을 연출한 김제훈이 맡았다. ‘로즈밀러’와 ‘공동식’ 역할에는 연기자이자 연출가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항나와 이도엽이 각각 맡았고, 신예 홍준선과 김기훈이 ‘블랙’을 맡아 연기한다. 연극 ‘이웃집 발명가’는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는다. 김제훈 연출은 “‘이웃집 발명가’에는 여우와 두루미, 토끼와 호랑이는 나오지 않지만, 어릴 적 보았던 우화처럼 등장인물의 말과 행동 속에 풍자와 메시지가 담겨 있다”며 “관객은 단지 자신이 편들고 싶은 인물 곁에 서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8.02 / 조회 9,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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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맞이, 엄마와 딸의 ‘공감 프로젝트’!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 ‘꽃상여’
2012년 임진년 새해, 엄마와 딸이 함께할 만한 공연 두 편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과거의 상처로 힘겨워하는 엄마와 그 때문에 소외당한 딸과 가족의 이야기를 담는다. 연극 ‘꽃상여’는 한국 여인들의 삶과 사랑을 음악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세대를 뛰어넘는 소통을 보여준다. 지난해 서운했던 감정이 있었던 모녀간이라면 극장을 찾아 공감할 수 있는 작품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과거 상처로 아픈 ‘엄마’, 엄마의 외면이 아픈 ‘딸’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2012년 2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과거 상처 속에서 살아가는 엄마 ‘다이애나’와 그 가족이 서로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을 담아낸 작품이다. 서로의 상처에 급급해 지쳐가던 가족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서로의 상처를 바로 보기 시작한다는 내용이다.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은 1998년 ‘브라이언 요키’와 ‘톰 킷’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후 2005년 뉴욕뮤지컬씨어터페스티벌 공연과 2006, 2007년 세컨드스테이지씨어터의 공연으로 주목받았다. 2008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정식 초연을 한 작품은 2009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하며 토니상의 최고음악상, 최고 오케스트레이션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번 한국 공연은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 온 배우 남경주를 비롯해 박칼린, 김지현, 이정열, 최수형, 한지상, 최재림, 오소연, 이상민 등이 함께한다.한국 여성 삶 담은 엄마와 딸 세대 공감 공연!음악극 ‘꽃상여’2012년 1월 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음악극 ‘꽃상여’는 한국 여성들의 삶을 담아낸다. 이번 공연은 인간에 대한 진정한 사랑, 시대와 사회에 대한 고민, 세대와 계급 간의 소통 문제를 경쾌한 음악극으로 표현한다. 작품은 꽃상여를 촉매로 한국적 제 의식 속에 녹아 있는 여인들의 한과 슬픔, 설렘과 사랑, 고통과 죽음을 보여준다. 음악극 ‘꽃상여’는 1946년 여름, 해방 이후 기쁨과 전쟁의 상처가 남긴 아픔이 공존하는 마을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두 딸 ‘숙희’와 ‘영희’와 함께 살아간다. 며느리는 전쟁터로 떠난 남편을 기다리지만 돌아오는 것은 남편의 유서뿐이다. 남편이 원주민 여자를 사이에 두고 일본군 장교와 다투다 죽게 됐다는 사실을 듣고 분노한 며느리는 떠나버린다. 시어머니는 남겨진 ‘영희’와 ‘숙희’를 데리고 살아간다. 작품은 이후 14년이 지난 뒤 벌어지는 자매의 슬픈 운명과 사랑을 그려낸다.이번 공연은 한국 근대 희곡의 대표작가인 ‘하유상’의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1972년에 발표된 희곡은 1974년 신성일, 윤정희, 허장강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극단 서울공장이 선보이는 이번 공연은 고전 희곡에 대한 편견을 깨기 위해 음악적 요소를 첨가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1.02 / 조회 9,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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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치 백지> 당신에게 바보 같은 사랑을 보여준 이가 있나요?
러시아의 대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 백치를 바탕으로 한 가 17일 공연을 시작했다. 극단 서울공장의 임형택 연출과 안드레이 세리바노프가 함께 만든 는 ‘바보’로 불리는 절대적으로 아름다운 두 인간이 그들의 방식으로 이 세상에 구원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는 모습을 담고자 한다.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에 등장하는 백치 ‘뮈시킨 공작’과 한국 어느 마을, 백지라 불리는 한 여자의 시공을 초월한 만남과 이별을 통해 현대에서 인지하지 못하는 구원자의 존재를 상징적으로 형상화 하고 있다. 백지와 나스타샤. 1인 2역을 하는 유나영뮈시킨 공작 역의 윤길지난 해 11월 초연에 이어 두 번째 공연인 이번 무대에서는 뮈시킨 공작의 윤길, 나스타샤와 백지 등 두 역할을 동시에 소화하는 유나영, 로고진 역의 정의욱 등 그간 뮤지컬 무대에 주로 서 왔던 배우들의 새로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가수 리아는 아이 백지 역을 맡아 배우 뿐 아니라 소름 돋는 노래와 구음으로 작품의 분위기를 더욱 살려주고 있다. 배우로 나선 리아디자이너 이상봉이 의상을 담당했으며, 유재하 가요제 대상을 수상한 싱어송 라이터 박정아와 기타리스트 윤경로 등이 합류한 세션맨들의 현대적인 음악이 어울려 ‘바보 음악극’의 타이틀을 달고 있기도 하다. 음악극 는 오는 29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공연장면 세상 사람들은 아름다움을 알아차리지 못하지요순수함은 어디로 갔을까요?절대적인 아름다움에 대하여돈도 권력도 사랑 앞에선 무용지물거칠고도 순수한 이 여인의 슬픔노올자~ 우리 그 백옥같은 사랑 속에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1.06.20 / 조회 9,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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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배우 정보석, “무대 위 이중섭의 환생을 보여 드리겠습니다”
이중섭은 자유로운 기질의 소유자로 예민한 감수성과 순진무구함, 외골수적인 성격을 지닌 화가다. 그리고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을 통해 이중섭의 생애를 재현할 배우 정보석은 그런 기본적 성향을 꼭 빼닮았다. “연극을 할 때는 모든 것이 내 세상 같고 행복하다”는 것이 그가 요즘 연극 무대에 몰두하는 이유다. 궂은 날씨에 습기 가득한 지하연습실에서 굵은 땀방울을 뚝뚝 흘려가며 연습에 집중하는 정보석의 모습이 아름답고, 심지어 관객으로써 고맙기까지 한 이유는 거기에 있다. ‘해야 해서’ 하는 것과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의 차이는 여실히 드러나기 마련이다.“물론 연극이 좋아서 하는 거지만 이 작품은 좀 더 특별한 케이스예요.” 배우 정보석은 EBS 문화사시리즈에서 해설을 맡아 진행했던 이력이 있다. 그리고 그 경험이 이번 작품 ‘길 떠나는 가족’에 앞뒤 안 가리고 뛰어드는 계기가 됐다. “그 프로그램에서 이중섭의 생애를 다큐식으로 조명했던 적이 있어요. 근데 그 60분 안에 담아내기에는 이 분의 삶이 닮고 있는 게 너무 많았던 거예요. 언젠가 이 작품이 영화나 연극 등으로 제작된다면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소식을 듣고 제가 먼저 연락을 했어요.”그는 지난해 연극 ‘아트’와 ‘클로져’ 등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은 배우가 됐다. 그래도 언제나 연기는 풀기 힘든 숙제다. “가장 큰 부담은 화가 이중섭이 갖고 있는 내면성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운을 뗀 정보석은 “내 능력치를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려다보니 첫 등장부터 땀이 이렇게나 많이 난다”고 전했다. 한 사람의 인생에 집중되는 이야기이기에 캐릭터 해석에 대한 부담도 따른다. “자료가 많아 접근하기는 쉬웠어요. 이중섭 화백 관계되는 자료는 거의 다 열람한 것 같아요. 시간 나는 틈틈이 직접 미술관을 찾아 그림을 느껴보는 기회도 갖고 있고요. 요즘은 조금이라도 그 분의 마음을 느껴보고자 집에서 그림을 따라 그려보기도 해요.” 이 정도면 ‘반(半)이중섭’이 될 법도 하건만 배우 정보석은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한다. “근세사를 살아온 인물이기에 제 상상력만으로 채울 수는 없는 부분이 있어요. 분명 그 연기 안에 리얼리티가 살아있어야 하기에 많은 고민이 따릅니다.”제30회 서울연극제 폐막작으로 선정된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배우 정보석 외에도 보고 느낄 거리가 풍부한 작품이다. 정보석 역시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이 확고하다. “함께 공연을 하는 극단 ‘서울공장’은 앙상블들이 너무나 좋은 집단이에요. 근 10년 가까이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친구들이라 이번 공연에서 눈 여겨 보신다면 분명 더 좋은 공연이 되실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합니다. 그 외에도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의 시연이나 미디어아트의 결합 등도 흥미롭습니다.” 관객들에게 공연 관련한 팁을 넉넉히 일러주는 정보석에게서는 그가 얼마나 이 작품을 아끼고 좋아하는지가 분명히 드러났다.“무대에서 ‘이중섭이 환생을 했구나’하는 소리를 들어야하지 않겠어요?(웃음)” 화가 이중섭이 갖고 있는 예술적 혼이나 성과를 모두 쫓아가지는 못하지만 그 분이 가졌던 내면의 맑은 영혼만큼은 제대로 표현하고 싶다는 게 정보석의 얘기다. 이중섭의 마음을 조금이라도 느껴보고자 하루에 한 끼씩만 먹으며 배고픔도 느껴보고, 스스로 고립되며 외로움과 그리움을 상기시켰다는 배우 정보석. 작품과 이중섭을 사랑하는 그의 마음이 무대 위에 고스란히 묻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이중섭 화가의 드라마틱한 삶을 재조명한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은 오는 5월 18일부터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조하나 기자 newstage@hanmail.net
2009.05.14 / 조회 2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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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떠나는 가족> 이중섭의 불타는 삶과 그림이 꿈틀대는 무대
과거 우리들의 소박한 일상, 그 중에서도 한국의 소를 향토적이면서 개성적으로 그려냈던 화가 이중섭의 삶과 그림이 무대에 오른다. 1991년 초연 당시 서울연극제 대상과 희곡상(김의경), 연기상(김갑수) 등을 수상했던 이 올해는 서울연극제 폐막작으로 서는 것. 지난 월요일, 공연 시작 일주일을 앞둔 연극 의 연습실을 찾았다. 행복한 가족 나들이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이중섭의 실제 작품 이름이기도 한 이번 무대는, 신체 활용에 능한 극단 서울공장의 특징이 제대로 발휘되고 있었다. 출연 배우들은 이중섭의 그림에 등장하는 소나 다른 인물들로 형상화 되어 움직이는 등 극중 배역 뿐 아니라 이중섭 작품을 표현하는 또 다른 오브제로 활약한다. ‘비 오듯’ 땀을 흘리며 열연을 펼치던 주인공 이중섭 역의 정보석도 “앙상블의 조화가 무엇보다 기가 막힐 것”이라며 강조한다. 지난 해 연극 와 에 이어 올해 까지 연이어 연극 무대를 찾는 이유로 “연극을 하는 동안은 전부가 다 내 세상 같다”고 이야기를 꺼내는 정보석이지만, 이번 작품에 참여한 게기는 조금 더 특별하다고 한다. “2005년에 EBS 문학사 시리즈(지금도 마로니에는)의 해설을 했었는데 그때 한 시간 이중섭 선생님의 삶을 다룬 적이 있었다. 그런데 그것만으로는 이 분의 삶이나 예술세계를 표현하는 것이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정보석) 화가 이중섭 역의 정보석이후 화가 이중섭의 작품과 그의 생애에 더욱 빠져들었다는 그는 이번 공연 소식을 듣자마자 먼저 연락을 취해 치열했던 예술혼을 가진 이중섭 역할을 맡았다. 소와 뒹굴고 웃으며 그림을 그리던 한 사람이 동경 유학 중 한 여인과 사랑에 빠지고, 전쟁과 생활고, 그리고 이별을 겪으며 점점 광기에 휩싸이는 모습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질 예정이다. “이분(이중섭)이 갖고 있는 내면성 등을 표현하고 감당하는 게 너무나 벅차다”고 조심스레 말을 이은 정보석은 “내 부족한 상상력으로 작가의 삶이 드러나야 한다는 부분이 참으로 어렵지만 공연에 임하는 열정을 주변에서 높이 사 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쟁, 일제시대 등 평범하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상상력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작가를 통해 이 시대 우리 삶의 모습을 비춰 보고자 했다”는 임형택 연출은 이번 작품에 사고로 두 팔을 잃은 의수화가 석창우 화백의 그림 실연을 더했다. 석창우 화백은 매 공연 후반부, 무대 위 배우들의 움직임을 커다란 화선지 위에 역동적으로 그려낼 예정이다. “이중섭의 작품이 갇힌 전시품이 아니라 우리 안에 살아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그림 뿐 아니라 무대 위 투영 되는 영상 활용 등을 통해서도 이중섭의 살아 있는 상상력의 증거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임형택 연출) 연극 은 오는 18일부터 23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연극 연습현장사랑하는 마사꼬(곽명화)와의 결혼식.언제나 힘이 되어 주는 구상(이도엽).행복도 잠시.그림에 대한 순수한 열정으로 울부짖는 그.연습실 한 편에 붙어 있는 이중섭의 작품 사진들.종이가 없어 이중섭은 담뱃갑 은박지에 그림을 그리기도 한다.극단 서울공장 앙상블이 펼치는 오브제.무대와 함께 하는 석창우 화백의 그림 실연.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05.13 / 조회 1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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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톤 체홉의 [갈매기], 러 거장 까마 긴까스 통해 만난다
세계적인 극작가 안톤체홉의 대표작 [갈매기]가 3월 15일부터 LG아트센터에 올라간다. 이번 공연은 해마다 체홉의 작품을 선보이는 ‘체홉의 가을’ 프로젝트 중 첫번째 작품으로 러시아의 국보급 연출가 까마 긴까스가 연출하고 차세대 연출가 막심 깔신이 협력 연출해 선보인다. 특히 이번 공연은 1100석 규모의 공연장을 660석 규모로 줄이고, 객석까지 무대로 활용해 최적의 무대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갈매기]는 러시아 시골 영지를 배경으로 여배우 아르카지나와 작가 지망생인 그의 아들 코스차, 아르카지나의 애인인 소설가 트리고린, 배우 지망생 니나의 얽힌 관계를 통해 젊은 예술가의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낸 작품. 체홉의 4대 장막극 중 가장 체홉적인 작품이며 젊은 예술가들의 고뇌와 기성예술인들의 매너리즘에 대한 비판을 남녀, 가족 간에 사랑과 갈등으로 담아내 한국인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공연에는 오승명, 여무영, 조민기, 김태훈, 이항나 등 실려파 배우들이 함께 한다. 특히 조민기는 지난 2004년에도 갈매기 무대에 선 경험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러시아 문화가 몸에 밴 러시아인이 러시아어로 쓰여진 러시아 작품을 하다 보니 정말 느낌이 다르다”며 “텍스트로는 와 닿지 않던 것이 까마 긴까스와 작업을 하다 보니 확신을 가지고 연기할 수 있었고, 이는 배우로서는 굉장히 큰 행운이다”라고 말했다. 협력연출을 맡은 막심 깔신은 “갈매기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라며 “배우와 연출진은 체홉이 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풀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디뮤지컬컴퍼니와 CJ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체홉의 가을’은 향후 [바냐 아저씨] [세자매] [벚꽃동산] 등의 체홉 대표작을 올릴 계획이다. 연극 [갈매기] 연습장면
2007.03.06 / 조회 13,3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