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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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뭐볼까] 웃음 뒤 헛헛함, 우리는 ‘깊이’로 승부한다!
2014년 2월, 대한민국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명절 전후를 겨냥한 재밌는 영화들이 스크린을 넘실댄다. 눈앞으로 다가온 동계올림픽 소식에 온 국민의 가슴이 두근거린다. 애써 즐길 거리를 찾지 않아도 풍성한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명절을 지내고 한 해의 시작을 재정비한다. 실컷 웃고 나서도 마음속 빈 곳에 무슨 색을 칠할까 하는 고민을 피하기 힘들다. 이럴수록 본질을 짚어야 실수를 덜 한다. 존재의 이유, 삶의 의미 같은 거창한 것들에 한번쯤은 ‘돌직구’를 던져야 할 때다. 올겨울의 끝자락을 장식할 묵직한 공연 두 편을 소개한다. 말의 해, 말의 입을 빌려 말하다음악극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 음악극 ‘톨스토이의 홀스또메르’가 2월 28일부터 3월 30일까지 CGV신한카드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작품은 러시아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의 중편소설 ‘어느 말 이야기’를 각색한 것이다. 이번 공연에는 유인촌, 이경미, 김선경, 서태화 등 연기파 명품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더욱 높이고 있다. 작품은 ‘홀스또메르’라는 말의 탄생에서 죽음까지의 일대기를 그린다. 한때 촉망받는 경주마였으나 지금은 늙고 병든 말의 입을 빌려 인생의 희로애락을 이야기하는 음악극이다. 말의 회상을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며 깊은 통찰과 화두를 남긴다. ‘홀스또메르’는 골격이 튼튼하고 어느 말보다 빨리 달리며 혈통도 좋다. 하지만 얼룩빼기 말이라는 이유로 사람들의 천대를 받는다. 어느 날, ‘홀스또메르’는 ‘세르홉스끼 공작’의 눈에 띄어 화려한 말이라는 찬사 속에 경주마로 낙점된다. 다른 명마(名馬)들을 제치고 각종 경기에서 우승하는 등 2년 동안의 행복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그러다 ‘세르홉스끼 공작’의 연인인 ‘마띠에’가 경마장에서 만난 장교와 눈이 맞아 도망을 치는 일이 일어난다. ‘홀스또메르’는 그들을 추격하다가 불구가 되고, ‘세르홉스키 공작’은 ‘홀스또메르’를 마(馬)시장에 팔아버린다. 이번 공연은 유시어터의 상임연출가로 활동한 김관 연출가를 필두로 조선아 음악감독, 안영준 안무가 등이 협업한다. 주인공 ‘홀스또메르’ 역은 최근 무대로 돌아온 유인촌이 열연한다. ‘마띠에’, ‘마리’, 암말 ‘바조쁘리하’ 역은 이경미와 김선경이 번갈아 일인다역으로 분한다. ‘세르홉스끼 공작’ 역은 서태화와 김명수가 맡는다. 이외에도 박원묵, 지대한, 이광열 등 21명의 배우가 각기 다른 개성이 돋보이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 인간, 괴물은 한 끗 차이뮤지컬 ‘프랑켄슈타인’ 충무아트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직접 제작하는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이 3월 18일부터 5월 11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올해 국내에서 다양한 장르로 관객을 만날 ‘프랑켄슈타인’ 중 뮤지컬로 첫 테이프를 끊는 화제작이다.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 박은태, 한지상 등 국내 뮤지컬계를 이끄는 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공연은 영국 작가 메리 셸리의 호러소설 ‘프랑켄슈타인’를 원작으로 왕용범 연출가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기타리스트로도 활동 중인 이성준 음악감독이 곡을 썼다. 뮤지컬 ‘프랑켄슈타인’은 오랜 개발 기간을 거쳐 1월 20일 제작발표회를 개최했다. 19세기 유럽, 스위스 제네바 출신의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은 나폴레옹 전쟁이 벌어지는 곳에서 죽지 않는 군인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그는 신체접합술의 귀재 ‘앙리뒤프레’를 만나고 연구를 도울 것을 제의한다. 전쟁이 멈춰 연구실이 폐쇄되자, 두 사람은 프랑켄슈타인 성(城)에서 연구를 계속하고 피조물 창조에 성공한다. 하지만 갑자기 피조물이 사라지고, 시간이 흘러 약혼자와의 결혼을 앞둔 ‘빅터 프랑켄슈타인’ 앞에 한 괴물이 나타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은 유준상, 류정한, 이건명이 3인 3색의 열연을 펼친다. ‘앙리뒤프레’와 ‘괴물’ 역은 박은태, 한지상이 분한다. ‘빅터 프랑켄슈타인’의 약혼자 ‘줄리아’ 역은 리사와 안시하가 맡는다. 서지영, 안유진, 이희정, 김대종 등의 실력파 배우들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노오란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마케팅컴퍼니아침, 랑
2014.02.05 / 조회 8,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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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in] 아름다워 슬픈 왕자야, 뮤지컬 ‘바람의 나라’ 호동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의 왕자 ‘호동’은 어리고 가녀린 소년이었다. 아버지의 신수를 감당하지 못하고, 왕자의 운명을 버거워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여성관객의 모성애를 자극했다. 2011년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에서 호동은 청년으로 자라났다. 그는 이제 나라의 운명을 걱정해야 하고, 궁궐 내에 존재하는 암투 세력을 견제해야 하며, 결혼도 해야 하는 성숙한 청년이다. 호동은 극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순박하고 선한 심성으로 관객의 마음을 흔든다. 아름다워 슬픈 왕자, 호동에게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아름다운 왕자야, ‘바람의 나라-호동’사비는 호동을 향해 ‘그대는 어찌 그리 예뻐’라고 말한다.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는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고, 사랑스러운 순수함을 가졌다. 동시에 말로 형용하기 어려운 슬픔과 고독을 지닌 인물이다. 홀로 몸을 웅크려 낯선 곳에서의 밤을 설렘과 두려움으로 보내는 호동의 얼굴은 복잡하다. 궁궐 담을 넘어 본 적 없는 소녀에게 아릿한 얼굴의 호동이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켰을지 상상해본다면 그를 ‘예쁘다’고 칭하는 사비의 말이 틀리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원작의 팬들은 세밀하고 조그마한 부분도 머릿속에 있기 마련이다. 원작 팬들의 모든 기대를 만족하게 할 수는 없지만 원작을 모르는 관객이 관람했을 때도 재미있게 볼 수 있어야 한다. 만화와는 또 다른 비주얼로 관객이 상상할 수 있는 무대를 구현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호동’은 전편의 ‘무휼편’과는 다르게 호동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호동은 아버지의 부도(이상향)를 따르려 한다. 피와 위엄으로 이루어진 왕좌 앞에 선 왕자 호동은 때 묻지 않은 순수와 청량함이 깃든 얼굴이다. 그 말간 얼굴을 보고 있으면 문득 슬퍼지려 한다. 그것은 마치 아직도 산타를 믿는 아이에게 산타는 없다고 일러주는 잔인함과도 같다. 또한, 어린 사슴 새끼를 호랑이가 우글대는 숲 속에 놓아주는 것처럼 느껴진다.호동은 작품이 끝날 때까지 아버지의 굴레를 벗지 못한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그러하듯 아버지는 나약한 아들을 지켜주지 않는다. 그것 또한, 호동이 왕자로서 감내해야 할 운명이기 때문이다. 호동은 주변의 포식자들이 뒤얽힌 상황 속에서 사랑하는 사비를 잃는다. 전쟁에서 겨우 돌아온 궁 안은 자신의 슬픔을 품어줄 가슴이 없다. 아름답고 여렸던 왕자는 암투와 권력에 지쳐 현실에 무너져 내린다.호동은 깨끗하고 순박한 심성이 죄악이 되어버린 인물이다. 정치란 온갖 음모와 술수가 판치는 세계다. 오히려 촌부에게 어울릴 법한 순박하고 맑은 심성은 ‘나라’에는 오히려 독이었던 것이다. 아버지 무휼이 호동을 품어주지 못했던 것도 그런 이유다. 호동은 왕자가 아니었다면 작품 속에서 ‘아름답게’ 남겨질 인물이다. 사랑에 반짝이는 순진한 청년 호동의 눈빛은 관객이 절로 미소를 짓게 한다. 하지만 호동은 슬프고 아픈 인물이다. 그것은 그가 ‘왕자이기 때문에’ 겪어야 하는 시련과 고통 때문이다. 전편에서 무휼이 왕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연’을 잃어야 했던 것처럼 호동의 사랑과 삶도 그래서 잃어야 했다. 왕자 호동을 연기한, 배우 임병근배우 임병근은 서울예술단 소속의 배우다. 그는 우수에 어린 눈빛과 서글서글하고 깔끔한 인상으로 최근 뮤지컬계에 떠오르고 있다. 서울예술단 제작 뮤지컬 ‘바람의 나라-무휼’에서는 ‘해명’을, ‘청이야기’에서 ‘희원’이라는 주역을 맡아 공연했다. 올해 3월 무대에 올랐던 뮤지컬 ‘광화문 연가’에서는 ‘김무열’과 함께 ‘현우’ 역을 맡아 많은 관객에게 눈도장을 찍으며 사랑받았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순수함과 슬픔이 버무려진 호동의 아름다운 얼굴을 재현해 낸다.뮤지컬 ‘바람의 나라’의 주역으로서 무대에 선 임병근은 공연을 이끌어가는 힘은 아직 아쉽다. 하지만 그가 호동에 빠져들어 있는 얼굴을 바라보고 있으면 그의 미래가 새삼 궁금해진다. 이번 공연에서 그는 부상으로 하차한 ‘윤현민’을 대신해 원캐스팅으로 무대에 선다. 훤칠한 외모, 남자다운 외형과 함께 수줍게 반짝거리며 빛나는 눈이 빚어내는 아름다움이 조화를 이루는 배우 임병근의 앞날을 기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10.17 / 조회 1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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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 <바람의 나라>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이야기 2011 는 대중들이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만화가 김진이 직접 극본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았던 서울예술단 2011 가 지난 14일, 첫 무대를 시작했다. 2011년 찾아온 호동 편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의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된 호동과 사비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은 유희성 연출가는‘대중과의 교감’에 무게를실어 전작 의 대표적 이미지인 몽환적인 느낌을 걷어내고, 명확한 스토리라인과 배우들의 움직임에 중점을 뒀다. 고구려와 낙랑, 인간과 신수가 펼치는 8분간의 전쟁장면, 18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의 연주와 해금, 대금, 태평소 등 한국 전통악기의 조합이 눈길을 끈다. 달빛에 홀렸나봐~부도를 향해얻고 싶은 사랑이 있어장성한 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 배우가 출연하고, 호동 역에 더블 캐스팅됐던 윤현민 배우는 무릎부상으로 인해 개막 당일 하차 소식을 전했다. 사비 역에는 임혜영, 하선진, 2009 에서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와 박성환이 운 역할을 번갈아 가며 연기한다. 낙랑, 그리고 고구려정해진 배신, 정해진 죽음!어서, 가세요!호동의 선택뮤지컬 는 유리왕에서부터 대무신왕, 민중왕, 호동왕자에 이르는 고구려 개국 초기 3대 가족사를 다룬 김진 만화‘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2001년 자명고 편과 2006, 2007, 2009년 무휼과 호동왕자의 비극적 운명을 그렸던 무휼 편으로 공연된 작품이다. 뮤지컬 2011 는 오는 10월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10.17 / 조회 11,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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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자 김진과 함께, <바람의 나라> 컴백!
“아버지(무휼)와 아들(호동)의 살(煞)을 중심으로, 고구려 왕자 호동과 낙랑공주 사비의 사랑 이야기를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만화 ‘바람의 나라’ 원작자 김진이 직접 집필한 뮤지컬 가 오는 10월 찾아온다. 유희성 연출, 체코 작곡가 즈데넥 바르탁, 조선아 음악감독이 참여하는 이번 공연은 만화 원작 9권 이후의 이야기로 낙랑의 왕 최리의 두 아들 충과 운,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희생양으로 혼인하게 되는 호동과 사비가 펼치는 정치와 음모,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다. 김진 작가, 유희성 연출원작자이자 이번 공연의 대본을 맡은 김진은 지난 20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고구려의 이야기를 과거의 이야기로만 생각해도 되는지는 의문” 이라며 “역사는 언제나 재해석 돼야 한다”는 작품의 의미를 전했다. 이어 “무대의 특징, 한계를 고려해서 무대에서 소화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추리고 추려내서 대본에 실었다”고 밝혔다. 2001년 서울예술단 배우로 활동하던 당시 와 첫 인연을 맺었다고 밝힌 유희성 연출가는 “전편 2006 는 이미지 뮤지컬의 비전을 제시했던 작품” 이라며 “전작의 아류 느낌이 들지 않도록 상징, 요약, 절제미를 사용한 새로운 느낌의, 관객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연을 준비 중” 이라고 전했다. 해금, 대금, 태평소, 북 등 전통악기가 한국의 기운을, 18인조 라이브오케스트라가 세미 클래식한 세련된 기운을 전할 예정이다. '낙랑의 곧은 성에 금이 갔나'호동 (임병근), 사비(임혜영)"''남자의 자격'으로 에너지 얻어요~"호동 역에는 서울예술단 단원 임병근과 윤현민이, 사비 역에는 임혜영과 서울예술단 하선진이 더블 캐스팅됐다. 2009 괴유 역으로 출연했던 박영수가 박성환과 함께 운 역할로 출연한다. ‘이미지 뮤지컬’ 이라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의 호동 이야기, 뮤지컬 2011 는 10월 14일부터 23일까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9.21 / 조회 1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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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왕자 호동’의 신화가 무대 위에 펼쳐진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출을 맡은 유희성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 완결판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호동편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붉은 비단이 걷잡을 수 없이 빨려 들어가는 그 속으로 한 남자가 서 있다. 그의 강인한 어깨와 구릿빛 피부는 살짝 드러낸 어깨만으로도 무게와 위압감을 전해준다. 그의 등으로는 분명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흐릿한 날개가 돋아있다. 그 날개에서 흩뿌려진 깃털들은 어딘가 아련하고 비극적인 느낌이 든다. 뮤지컬 ‘바람의 나라’는 2006년 초연돼 호평받았던 ‘이미지뮤지컬’이다. 이 작품은 만화가 김진의 작품인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했다. 원작 ‘바람의 나라’는 유리왕부터 대무신왕(무휼)을 거쳐 호동 왕자까지의 고구려 개국 초기를 다룬 판타지 만화이다. 이번 공연은 2006년 초연의 ‘대무신왕 무휼’의 이야기가 아닌 ‘호동 왕자’의 이야기를 담는다. 고구려와 낙랑의 정치적 야심으로 혼인한 ‘호동 왕자’와 ‘사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서는 고조선의 후예임을 자청한 낙랑과 고구려 국가관의 충돌을 그리며 하늘과 땅의 전쟁으로 표현되는 거대한 전쟁을 치르는 역사적 세대교체 과정이 드러난다. 연출가 유희성은 두 번째 이야기임에도 ‘바람의 나라’라는 제목에 변화를 주지 않은 것에 대해 “뮤지컬 ‘바람의 나라’ 자체가 서울예술단의 대표 브랜드다. ‘호동편’이라는 부제를 쓰려고도 했으나 대표 브랜드로 타이틀을 맞추기로 했다. 프로그램이나 안내서에는 ‘호동편’이라는 부제가 붙여질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터 전체를 감싼 붉은 비단은 마치 피를 연상케 한다. 동시에 고구려와 낙랑 간의 거대한 전쟁에서 피어나는 ‘호동’과 ‘사비’의 사랑을 대변하듯 아름답고 강렬하다. 포스터의 가운데 서 있는 남자는 존재만으로도 위압감을 준다. 그는 아마 ‘호동’일 것이다. 등 뒤로 발하는 밝은 빛은 그의 존재를 베일에 싸인 신비로운 인물로 만든다. 또한, 포스터 전체의 판타지적인 분위기는 뮤지컬 ‘바람의 나라’ 특유의 문법으로 알려진 ‘시’같은 이미지를 드러낸다. 포스터 위쪽으로 적힌 ‘흩어진 세상, 흩어진 꿈’이라는 글귀는 ‘고구려’와 ‘낙랑’, ‘호동 왕자’와 ‘사비’, 낙랑의 왕 ‘최리’와 두 아들이 꿈꾸는 각기 다른 야망과 목적을 드러낸다. 또한, 그 아래의 ‘호동과 사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는 글은 이 극 속의 주된 스토리라인이 ‘호동’과 ‘사비’의 사랑이야기임을 보여준다. 연출가 유희성은 2011 뮤지컬 ‘바람의 나라’에 대해 “‘대무신왕’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바람의 나라’와 시대적인 배경과 원작의 텍스트는 유지한다. 대신 음악과 안무, 무대 등 모든 면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걷잡을 수 없는 시대적 상황에서 호동과 사비의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고 말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5,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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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지 않아도 알아요, 강력한 <비트>
대한민국 대표 넌버벌 퍼포먼스 를 만든 최철기 연출과 서울예술단이 만든 새로운 뮤지컬 퍼포먼스 가 탄생했다. 이번 무대의 가장 큰 특징은 국내 최초로 자동차 부품을 악기로 활용한 라이브 연주다. 북으로 변신한 자동차 연료통, 차축은 음계, 파워펌프는 실로폰 등으로 활용되고, 극적 판타지가 가미된 플라잉 무대와 마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여기에 드라마 ‘아이리스’, 영화 ‘은행나무 침대, ‘쉬리’, ‘태극기 휘날리며’의 음악을 담당한 이동준 음악감독이 선보이는 뮤지컬 넘버도 빼놓을 수 없는 의 매력이다. 최철기 연출은 “이번 공연을 위해 분해한 자동차가 129대가 넘는다”며 “는 을 통해 쌓은 노하우와 아이디어를 쏟아낸 작품인 만큼 세계적인 작품으로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최철기 연출은 이번 공연은 와 달리 서커스적 요소와 짧은 대사, 노래가 들어간 만큼 ‘뮤지컬 퍼포먼스’로 불러줬으면 좋겠다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자신들의 자동차를 지키기 위해 폐차장에 나타난 고스트가 된 락커들과 차를 분해하려는 폐차장 인부들이 벌이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담고 있는 는 2011년 8월 영국 에딘버러페스티벌에 참가할 계획이다. 뮤지컬 퍼포먼스 는 4월 4일 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공연된다. 뮤지컬 퍼포먼스 우리는 최고의 락커!헉, 차가 달려든다! 고스트가 된 락커 삼형제8개의 배기관으로 만든 파이프_ 개성 넘치는 파이프 연주투덜이, 느림보, 까불이 등 개성만점 폐차장 인부들의 대사는? 작업반장의 "부셔!", "일해!" 로맨스는 로프를 타고귀, 귀~신이다!21개의 클락션이 들려주는 '젓가락 행진곡'고스트와 함께 춤을고스트 락커가 선사하는 마지막 선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송태호, 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3.29 / 조회 9,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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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이야기> “운명을 스스로 선택하는 강한 심청 탄생”
“쪽진 머리에 한복 입고 춤추는 작품으로는 만들지 않겠다” 심청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다시 태어난다. 서울예술단에서 1997년에 초연한 창작극 ‘심청’이 뮤지컬 로 업그레이드 된다. 10월 27일 열린 공연 제작발표회에서 이종석 연출은 "무엇보다 재미있게 만들려고 노력했다"면서 전통미만을 강조하는 것 대신 세계에 잘 통할 수 있는 자신들만의 방법을 찾아 선보인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의 ‘효녀’ 이미지가 아닌 심청 앞에 놓인 관계, 운명, 사랑, 선택의 모습에 힘을 실었다는 이번 작품은 심청이 인당수에 빠진 후 겪게 되는 파란만장한 일들과 왕비의 자리를 앞에 두고 주어진 운명, 그리고 현실과 맞닿은 선택의 모습이 새롭게 펼쳐질 예정이다. 특히 가수가 등장하여 동화책을 읽어주듯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해 주며, 공연 내내 배우들의 무대 퇴장 없이 약 2시간 동안 41곡의 노래로만 진행되는 쏭-쓰루(Song-Through) 형식의 이야기 전개를 택했다. 작곡을 맡은 최귀섭은 “심청 만큼 드라마틱한 감동을 가진 소재는 드물다”면서 “우리 것을 어떻게 변화시켜야 할 것인가를 생각했을 때 상대의 취향을 주로 한 후, 2, 30%의 한국의 향을 더하여 한국 뮤지컬의 색을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며 본 작품의 특징을 설명하였다. 또한 “인물 등장 시 반복되는 동작을 통해 인물의 속내가 들어날 것이며, 이들을 보고 작품의 테마가 어떻게 발전, 변형 되는 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 이종석 연출은 “한국 창작 뮤지컬이 나아가는 여정의 첫 발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심청을 짝사랑하는 덕이 등 심청전에는 등장하지 않는 인물이 추가되어 또다른 이야기 전개가 예상되는 뮤지컬 는 오는 11월 14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서울예술단 제공
2009.10.27 / 조회 23,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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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길전] 연극 爾, 다시 뮤지컬로 오른다
연극 [이 爾]가 뮤지컬 화한 [공길전]이 9월15일부터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선보인다. 뮤지컬 [공길전]은 연극 [爾]의 김태웅 원작을 골자로 이윤택 대본/예술 감독, 남미정 연출, 강상구 작곡 등 뮤지컬 [화성에서 꿈꾸다] 스텝들이 맡아 주목 받는 작품.
이윤택 예술 감독은 “뮤지컬 爾가 관객과 평단에서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원작자 김태웅씨는 뮤지컬 대본은 연극과 다르지 않겠는가 생각했던 거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다”며 이번 작품은 연극 [爾]와 골자가 같을 것임을 밝혔다.
대신 소학지희를 부각시켜 한국적인 코미디를 극대화, 한국의 전통 굿과 뮤지컬 양식이 조화롭게 접목시킬 것임을 강조했다. 또한 제작사인 서울예술단은 이 작품이 [화성에서 꿈꾸다]와 같은 역사물이 아닌 공길과 연산, 장생의 관계가 부각된 러브스토리로 부각시킬 것을 밝히기도.
이번 뮤지컬 [공길전]에서 공길 역은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에서 두각을 나타낸 신인 김재범이 맡았고, 장생은 홍경수 심정완이 더블캐스팅돼 호소력 짙은 연기와 목소리를 드러낼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충무아트홀 공연 이후 10월에는 고궁뮤지컬로 야외 무대에 올려지고 이외에도 중국대외문화집단공사의 주도 아래 연말에는 중국 베이징 공연이 계획돼 있어 관심을 받고 있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ENT 공연기획팀 song@interpark.com)
사진 :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7.08.23 / 조회 17,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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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t! 뮤지컬 [바람의 나라] 연습현장
만화가 김진의 ‘바람의 나라’를 원작으로 만든 뮤지컬 [바람의 나라]가 7월 14일 초연을 앞두고 배우와 전 스탭들의 연습이 한창이다. 이번 뮤지컬은 지난 2004년 [바람이 나라]와는 또 다른 작품으로 고구려의 3대 대무신왕(무휼)을 중심으로 세웠다는 게 특징이다. 무휼과 그의 여인들, 아들 호동, 또한 그밖의 주요 인물들이 만들어 내는 갈등이 환상적인 이미지 뮤지컬로 탄생되는 것 . 1차 각색은 원작자 김진이 맡았으며, 연출은 뮤지컬계의 손꼽히는 연출가 이지나가 맡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바람의 나라] 배우와 스텝들은 더운 날씨를 잊고 국립극장 음악당에서 오후 내내 연습에 몰두 중이었다. 한쪽에서는 작품 중 신하들의 음모가 그려지는 ‘구신’ 씬을 연습하고 다른 한쪽에서는 무휼역에 더블 캐스팅 된 고영빈과 김산호가 안무와 드라마 연습에 한창. 방금 한 씬 연습을 마친 조정석(호동)과 도정주(이지)는 연습 한 켠에 누워 지친 몸을 달래고 있다. 두터운 팬층을 거느린 만화 [바람의 나라]의 환상적인 이미지를 그려내기 위한 그들의 혼신으로 연습실 바닥은 이미 땀으로 반질거리고 있었다. 7월14일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 송지혜(인터파크 엔터테인먼트 운영마케팅팀 song@interpark.com) 사진 : 강유경(9859prettygirl@daum.net)
2006.06.29 / 조회 11,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