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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햄릿, 로미오, 줄리엣이 명작의 주인공이 아니라고? 유쾌한 상상력 전한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연습실 곳곳에서 피식피식 웃음이 터져 나오고 시연하는 배우들이 입가에도 슬그머니 미소가 지어진다. 최근 공연 중에서 이렇게 편안하게 웃으면서 관람한 작품이 있나 싶다. 이제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연습실 풍경이다.
‘인사이드 윌리엄’은 그간 시대를 관통하는 주제 의식이 담긴 다양한 연극 신작을 개발해온 연극열전의 첫 뮤지컬 도전이다. 이 작품은 ‘영국의 유명한 작가 셰익피어의 , 의 대본 속 캐릭터들이 원고 밖으로 빠져나온다’는 설정으로 셰익스피어 명작 탄생 비화를 신선한 발상을 유쾌하게 풀어냈다.
지난 18일, 런쓰루로 진행된 연습에는 최호중, 김아영, 유리아, 한재아, 김바다, 임준혁, 주민진, 최석진 등 전체 배우들이 참여했다. 배우들은 각각 셰익스피어, 햄릿, 로미오, 줄리엣으로 변신했다. 극중 셰익스피어는 강력한 동기를 만들 것, 사랑이 시련을 이기게 할 것, 캐릭터의 자유의지에 귀 기울일 것 등 는 작업서에 나오는 법칙을 따르며 과 을 써 나간다. 뮤지컬의 결말은 우리가 알고 있던 셰익스피어 원작의 내용이 아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극작가 셰익스피어가 탄생시킨 햄릿, 로미오, 줄리엣을 색다르게 그려낸 것이 이 작품의 큰 재미다. 명작의 주인공 대신 아무도 읽지 않는 평범한 ‘내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남는 줄리엣과 햄릿, 자신의 욕망을 당당히 드러내고 좇아가는 로미오. 어떻게든 이 주인공들을 되돌려 명작을 탄생시키고 싶은 셰익스피어로 변신한 배우들의 열연이 연습 내내 눈길을 끌었다.
햄릿 역의 김바다는 “이 작품은 무엇보다 관객들이 그냥 편하게 오셔도 된다. 연습 때 배우들끼리 좋은 의미로 이 작품은 4세 이상 관람가 아니냐고 이야기한 적도 있다. 그만큼 진입장벽이 낮은 뮤지컬이다. 다들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관객들이 오셔서 건강한 재미와 즐거움을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제가 그동안 무겁지 않은 작품들도 참여했지만 주로 심각한 작품들을 많이 했었다. 이렇게 연습 때 많이 웃으면서 한 건 처음이다. 이렇게까지 시종일관 웃긴 작품은 없었다. 웃음의 지분은 개인적으로 (최)호중 형의 지분이 크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바다의 답변에 셰익스피어 역의 최호중은 “저는 연습을 항상 즐겁게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스릴러 작품을 할 때도 웃음이 많았다”고 전하며, “저는 이 작품 리딩 때부터 참여했다. 햄릿, 로미오, 줄리엣은 사람들 머릿속에 막연하게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는데 셰익스피어는 그런 제약이 없다. 그의 작품이 비극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작가도 무게감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저는 반대로 가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작가로서 고민을 '무겁고 날카롭게 표현하느냐', '유쾌하게 표현하느냐'의 차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성향 자체가 유쾌하고 밝기 때문에 그런 쪽으로 셰익스피어를 표현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김한솔 작가, 김치영 작곡가 미니 인터뷰
김한솔 작가에게
Q ‘인사이드 윌리엄'의 상상력은 어디서 출발했나요?
몇 년 전 영국 셰익스피어 고향에 여행을 간 적이 있다. 박물관에 그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더라. 그걸 보고 순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섞어버리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햄릿과 줄리엣이 만나고 그러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다. 작업을 시작하고 좀 후회했다. 셰익스피어는 건드리는 것이 아니더라. 그의 작품이 명작으로 불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이야기를 만들려고 그의 작품들을 분석하다 보니까 캐릭터들이 겹겹이 층이 많았다. 뭔가 여기서 하나를 바꾸면 뒤에 가서 말이 안 맞고, 이런 것 때문에 작업하면서 굉장히 힘들었다.
Q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나오는 여러 캐릭터 중 햄릿과 로미오와 줄리엣이 뮤지컬에 등장한다.
뮤지컬에 나오는 과 은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 그래서 꼭 그의 작품을 읽지 않고 뮤지컬을 보러 오더라도 이해가 가능하도록 셰익스피어의 가장 유명한 작품으로 고르게 됐다. 극중 등장하는 햄릿, 로미오,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내면에 있던 것들이 발현된 캐릭터이다. 햄릿은 그의 고뇌하고 진지한 모습을 닮아 있고 줄리엣은 용기 있는 모습을 로미오는 셰익스피어의 야망을 닮아 있다. 줄리엣과 햄릿은 작가의 말을 안 듣고 로미오만 유일하게 작가 말을 잘 듣는 캐릭터이다.
Q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대학에서 신문방송학을 전공했는데 같이 학교를 다닌 친구 중에 저만 이 일을 하고 있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회사를 다니고 있다. 회사를 다니는 친구들이 “너는 좋겠다 특별한 일을 하고 있다”고 부러워한다. 저는 오히려 친구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매일 아침 일어나서 같은 시간에 같은 자리에 있고 자기 일을 해낸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저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다. 친구들이 ‘자기의 삶은 너무 평범해 특별하지 않아’라고 생각하는데, ‘보통의 삶도 특별하고 반짝거린다’라는 메시지를 작품을 통해서 하고 싶었다. 관객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고 돌아가면 좋겠다.
김치영 작곡가에게
Q 작품의 대표 넘버를 소개해주세요.
극 중반부에 나오는 ‘엉켜버린 플롯’이란 넘버를 소개하고 싶다. 등장인물들이 자기 맘대로 되지 않아서 다 엉망진창이 돼 괴로워하는 장면에 나오는 곡이다. 셰익스피어 뿐만 아니라 모든 창작자들이 한번씩 겪는 문제 아닐까 싶어서 쓰면서 곡을 쓸 때도 유쾌하고 재미있었다.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은 3월 2일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개막한다.
+ 뮤지컬 '인사이드 윌리엄'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21.02.26 / 조회 6,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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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돌아오는 뮤지컬 ‘더 픽션’ 캐스팅 공개…정동화, 주민진, 박규원 등
뮤지컬 '더 픽션'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온다.
뮤지컬 '더 픽션'은 ‘소설 속 살인마가 현실에 나타났다’는 설정을 시작으로, 거짓과 진실, 선과 악, 픽션과 논픽션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1932년 뉴욕을 배경으로 연재소설 작가 그레이 헌트와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형사 휴 대커 역의 3명의 배우가 열연하며 진심어린 비밀이 숨겨진 그 날의 사건을 그려낸다.
2021년 시즌에는 기존 배우들과 더불어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하여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끌어 올릴 예정이다. 먼저 연재소설의 작가 그레이 헌트 역에는 뮤지컬 '파가니니', '최후진술' 등 여러 작품에서 폭발적인 가창력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규원과 뮤지컬 '사의 찬미', '배니싱'의 주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또한,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스토리 오브 마이 라이프' 등 폭넓은 연기를 선보이며 수많은 관객들에게 사랑받은 정동화가 새롭게 합류한다.
소설의 연재를 제안하는 신문사 기자 와이트 히스만 역에는 뮤지컬 '리틀잭', '전설의 리틀 농구단'의 유승현과 뮤지컬 '세종, 1446', '블랙메리포핀스'의 박정원, 뮤지컬 '미드나잇', '미아 파밀리아'의 황민수가 다시 한번 돌아온다.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형사 휴 대커 역에는 음악극 '루시드 드림', 연극 '무인도 탈출기'의 박건과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알렉산더'의 김준영이 다시 돌아오며, 뮤지컬 '재생불량소년', 연극 '미래의 여름'의 신예 김방언이 새롭게 합류한다.
뮤지컬 '더 픽션'은 뮤지컬 '러브 쏭 스루', '무인도 탈출기' 등 다양한 작품에 참여한 윤상원 연출과 뮤지컬 '달과 6펜스', '어린왕자'의 성재현 작가, 뮤지컬 '6시 퇴근', '432 헤르츠'의 정혜진 작곡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2016년 한국콘텐츠진흥원 창작지원프로젝트 '데뷔를 대비하라'를 시작으로 2017년 DIMF 창작지원작, 2018년 KT&G상상마당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에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컬 '더 픽션'은 오는 2월 27일부터 서경대학교 공연예술센터 스콘 1관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HJ컬쳐 제공
2021.01.15 / 조회 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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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그날의 광주를 담은 캐릭터 포스터 1차 공개
뮤지컬 ‘광주’의 역사적인 그날의 광주를 담은 캐릭터 포스터가 공개됐다.
뮤지컬 ‘광주’ 측이 공개한 이번 캐릭터 포스터는 전 배역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아 민주 항쟁의 중심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선보였다.
극 중 5· 18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한 505부대의 특무대장이자 지휘관인 허인구 역에 이정열, 박시원이 상부의 명령에 따라 신군부에 대항하는 광주 시민군들을 진압하는 ‘허인구’ 그 자체를 보여줬다.
??허리를 손에 올린 채 아래를 내려다보는 이정열의 포스터에는 “군인은 군인의 길을 갈 뿐”을, 무장한 군인들과 함께 깨진 유리 파편 뒤에 서있는 박시원의 포스터에는 “각하와 조국을 위하여”라는 대사를 함께 기재함으로써 냉철한 군인 허인구를 함축적으로 드러냈다.
서현철과 이동준이 캐스팅된 오활사제 역은 캐릭터 포스터에서 민주 항쟁 당시 참상을 목도하고 신념과 항쟁 사이에서 고뇌하는 천주교 사제로서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했다.
굳은 결심의 눈빛을 보여주는 서현철의 포스터에 삽입된 “함께 도와서 광주를 살립시다”와 참혹한 현실 앞에서 고뇌하는 이동준의 포스터에 삽입된 ”시험을 내리시나이까”는 오랜 시간 종교 생활을 해온 인물의 가치관을 뒤흔들 만큼 참혹했던 당시 민주항쟁의 현실을 나타냄과 동시에 이들의 결연한 의지까지 함께 보여준다.
시민군의 한사람으로, 자주 불평을 늘어놓지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이기백 역은 김대곤과 주민진이 맡았다. 포스터 속 두 배우는 군부 세력의 작전을 꿰뚫어보며 열혈 시민군으로 활약하는 이기백을 재현해 냈다.
불만 가득한 표정으로 말하는 듯한 김대곤의 포스터에는 “저것들 모종의 시나리오가 있다니까”를, 옥상에서 총을 쥔 채 어딘가를 겨냥하는 주민진의 포스터에는 “그래서 얕보는거냐”라는 극 중 이기백의 대사를 통해,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분연히 일어선 시민군의 강한 의지를 그대로 담았다.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금남로에 우두커니 홀로 선 거리 철학자 역의 김아영과 김국희의 포스터에는 그날의 참상을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한 자의 혼란스러움을 그대로 담아내 눈길을 끈다.
슬픔이 담긴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며 손짓하는 김아영의 포스터에는 “민주주의의 성지 금남로로”를, 텅 빈 거리에 흩뿌려져 있는 대자보와 전단 사이로 걸어가는 김국희의 포스터에는 "세상이 만만치 않어야”라는 대사를 사용하여 인물의 드라마를 더욱 강조했다.
시민군 평화파 대표인 김창석 역을 맡은 김태문의 포스터에는 “살 사람들은 살아야 돼”라는 대사와 투쟁 문구가 담긴 팻말을 잡은 채 짓고 있는 처연한 표정을 통해 이해관계에 밝아 실리를 따지는 인물의 캐릭터를 담아냈다.
신문 배달을 하는 야학생 장삼년 역의 문성일과 중국집 배달원으로 장삼년의 친구인 오용수 역을 맡은 이봉준의 포스터에는 치열한 대치 상황 속에서 각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주며 “끝까지 남을 거에요”, ”무서워서 못 하겠어요”라는 대사가 표현돼 극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더한다.
뮤지컬 ‘광주’는 '2019 님을 위한 행진곡 대중화?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된 창작 뮤지컬로, 1980년 광주에 편의대원이 존재했다는 전 CIA요원 김용장과 전 보안부대수사관 허창환의 진술을 토대로 픽션을 가미한 창작 뮤지컬이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9일부터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0.08.04 / 조회 4,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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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광주’ 이정열, 서현철, 김대곤, 주민진, 문성일 등 최종 캐스트 발표
뮤지컬 ‘광주’가 최종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했다.
뮤지컬 ‘광주’는 광주 시민들이 군부 정권에 대항, 민주화를 요구하며 발생한 5·18민주화운동의 정신인 민주, 인권, 평화 등 보편타당한 가치를 전할 예정으로, 201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담은 창작 뮤지컬 작품이다.
이번에 공개된 캐스트는 작품의 서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 주요 배역이다. 극 중 5·18민주화운동을 진압하기 위한 505부대의 특무대장이자 지휘관으로 상부의 명령을 철저히 따르는 군인인 허인구 역으로 뮤지컬 ‘벤허’, ‘신흥무관학교’의 이정열과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안나 카레니나’의 박시원이 캐스팅됐다.
자애롭고 전투와는 거리가 멀 것 같은 인정이 넘치는 천주교 사제이지만 5·18민주화운동 당시 참상을 목도하고 항쟁의 의지를 드러내는 오활사제 역에는 뮤지컬 ‘그날들’의 서현철과 연극 ‘리어왕’, ‘준대로 받은대로’의 이동준이 활약한다.
극 중 시민군의 한 사람으로 자주 툴툴거리지만, 주변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는 쾌활한 이기백 역으로는 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연극 ‘생쥐와 인간’ 등 TV 드라마와 영화까지 섭렵하며 활약 중인 김대곤과 뮤지컬 ‘사의 찬미’, ‘경종수정실록’의 주민진이 무대에 오른다.
거리를 떠돌며 살지만, 풍류의 멋과 삶에 대한 깊은 고찰을 지닌 거리천사 역에는 뮤지컬 ‘마리 퀴리’, ‘줄리 앤 폴’ 김아영과 최근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을 비롯해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의 김국희가 이름을 올렸다.
극 중 공명심과 이해관계에 밝아 실리를 따지는 김창석 역으로는 뮤지컬 ‘명성황후’, ‘지킬앤하이드’ 의 김태문이 활약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신문 배달을 하는 야학생으로 숫기는 없지만 굳은 신념을 지닌 장삼년 역으로는 뮤지컬 ‘팬레터’, ‘차미’의 문성일이 캐스팅됐으며, 중국집 배달원으로 장삼년과 친우이지만 굳은 신념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행동파 야학생인 오용수로는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신예 이봉준이 무대에 오른다.
이로써 뮤지컬 ‘광주’의 총 28개 배역, 38명의 배우가 공개됐다. 뮤지컬 ‘광주’는 오는 10월 9일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개막한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극공작소, 마방진 제공
2020.07.09 / 조회 4,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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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더 모먼트’ 박시원(박송권), 원종환, 유성재, 강정우, 주민진 등 캐스팅 공개
창작 뮤지컬 '더 모먼트'가 오는 7월 개막 소식과 함께 주요 창작진과 캐스팅을 발표했다.
창작 뮤지컬 '더 모먼트'는 ㈜스탠바이컴퍼니의 신작으로 세 명의 남자가 각자의 이유로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찾아간 산장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며 시작되는 작품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과거와 소통하고 미래와 만나는 동화적 판타지가 특징이다.
사랑하는 그녀를 잃고 오랫동안 폐인생활을 하며 오로지 그녀를 다시 한번 만나고 싶다는 열망만으로 버텨온 40대 후반의 사내 역에는 뮤지컬 '아이다', '블루레인', 박시원(박송권)과 뮤지컬 '풍월주', 연극 '환상동화'의 원종환, 뮤지컬 '미아 파밀리아', '라흐마니노프'의 유성재가 낙점됐다.
30대 중반의 공무원으로 평범한 인생을 살아오다 곧 결혼을 앞두고 갑자기 사라져버린 여자친구가 인생 최고의 고민이 되어버린 남자 역은 뮤지컬 '알렉산더', '이선동 클린센터', '이블데드'의 강정우,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마이 버킷 리스트'의 주민진, 연극 '톡톡', 뮤지컬 '판', '트레이스유'의 유제윤이 캐스팅되었다.
부모님의 이혼 때문에 서울로 이사하게 되면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산장을 가게 된, 거칠고 반항적이지만 순정파 소년 역에는 tvN '더블캐스팅', 뮤지컬 '또 오해영',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김지온,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경종수정실록'의 홍승안, 뮤지컬 '나폴레옹', '올슉업', '그리스'에서 뮤지컬 배우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그룹 B.A.P 출신 정대현이 캐스팅돼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 작품은 연극 '페이퍼'의 작/연출 표상아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으며, 음악은 연극 '데스트랩', '비클래스'의 작곡가 김여우리가 참여한다.
뮤지컬 '더 모먼트'는 오는 7월 8일부터 9월 6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주)스텐바이컴퍼니 제공
2020.05.20 / 조회 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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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면 든든해...무대를 위험하게 만들어주는 동료들이죠" '경종수정실록' 성두섭, 신성민, 주민진
유약했던 왕은 대신들의 방자한 행태에 분노해 한순간 표변한다. 대리청정 논란을 빌미 삼아 반대 세력을 숙청하고, 조정에는 한 차례 거센 피바람이 분다. 생각지 못했던 왕의 단호한 모습에 세자와 대신들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격변도 잠시, 이 왕의 재위기간은 짧았다. 장희빈의 아들로 태어나 세자로 30년을 지낸 뒤 단 4년간 조선을 다스렸던 경종에 대한 이야기다.
지난 달 무대에 오른 신작 ‘경종수정실록’은 조선의 20대 왕 경종을 둘러싼 독살설을 재해석해 그린 창작뮤지컬이다. 경종과 세자 연잉군(훗날의 영조), 사관 홍수찬 등 단 3명의 인물만 등장하는 이 극은 ‘경종은 어떻게 죽음을 맞았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해 세 인물의 갈등과 당대의 첨예한 정쟁을 인상적인 음악과 서사로 풀어내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동시에 많은 창작 초연작이 그렇듯, 이 극의 완성도는 배우들의 치밀한 캐릭터 분석과 연기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다. 경종 역 성두섭, 연잉군 역 신성민, 홍수찬 역 주민진도 제각기 섬세한 분석과 연기로 흡입력 강한 무대를 완성해내고 있는 배우들이다. 지난 19일, 세 배우를 만나 ‘경종수정실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기사에 작품의 결말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Q 이 작품의 대본을 처음 보셨을 때 흥미로웠던 부분, 그리고 연습과정에서 보완해 나가야겠다고 생각하신 부분은 각각 무엇이었나요?
성두섭: 저는 경종 캐릭터가 매력적이었어요. 경종이 역사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은 아니기 때문에, 그를 좀 더 이해하고 왜 이런 선택을 했어야 했는지에 집중하면서 캐릭터를 보완해 나갔던 것 같아요. 연잉군도 굉장히 매력적인 인물이라고 느꼈고요. 다들 좀 더 명확하게만 만들어진다면 정말 좋은 캐릭터들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홍수찬은 가상인물이다 보니 더 힘들었을 거에요.
주민진: 처음 초고를 봤을 때 앞으로 많이 변하겠다 싶었어요. 그리고 나서 연습 첫날 나온 대본을 바탕으로 제가 채워나갈 게 뭐가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죠. 홍수찬은 역사에 없는 인물이니까 역사에 기반한 상상을 많이 더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신성민: 저는 사극을 한 번도 안 해봐서 사극에 대한 로망이 좀 있었어요. ‘풍월주’는 배경이 신라시대였지만 퓨전극이었으니까. 이 작품은 정말 조선시대를 살아볼 수 있는 기회 같았고, 더군다나 영조라고 하니 흥미가 생겼죠. 처음에는 연잉군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왕이 되고 싶은 건지 아니면 형을 돕고 싶은 건지 좀 더 명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지금은 그의 태도를 이해해요. 연습 과정에서 연잉군이 그렇게 줄타기를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생기더라고요.
Q 주민진 씨는 숙종도 함께 연기하는데, 각 인물들에 대한 역사 자료 중에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그 중 연기에 반영하신 부분도 궁금하고요.
성두섭: 경종의 경우엔 당쟁에 휘둘렸던 왕, 심신이 굉장히 지쳐있었고 아우를 사랑했다는 것, 또 장희빈의 아들이며 세자로서 30년이라는 시간을 버텨왔다는 것 등에서 흥미를 느꼈어요. 혼란한 당쟁 속에서 겨우 4년을 버티고 가셨으니, 이 사람의 속이 정말 제 속이 아닐 것 같은 거죠. 그런 것들을 무대 위에서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게장과 감을 먹고 독살됐다는 유명한 설도 흥미로웠고요.
신성민: 우리 작품이 연잉군이 정말 형을 독살했는지, 그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마지막을 향해 달려가잖아요. 근데 영조에 대한 자료를 보다가 재미있는 게 있었어요. 영조가 정말 억울해하면서 신하들에게 ‘내가 안 죽였다고!’라고 말했다는 설이 있대요. 얼마나 억울했으면 왕이 먼저 그런 말을 했을까 싶었어요. 또 역사라는 건 기록하는 사람의 주관이 들어갈 수밖에 없으니 우리가 알고 있는게 정말 진실일까 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더라고요.
주민진: 제 경우는 숙종과 홍수찬을 대표할 수 있는,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포인트가 하나씩은 있어야겠다고 생각해서 그런 지점을 찾아봤어요. 자료를 보니 당시 사관들은 실제로 붓을 항상 들고 다녔대요. 그래서 홍수찬의 경우엔 그걸 표현하려고 했고, 숙종 같은 경우엔 애묘가였다는 점을 반영하려고 했죠.
신성민: 맞아요. 민진 형은 (숙종 등장 장면에서) 고양이를 만지고 있어요. 고양이가 보여요(웃음).
Q 말씀하신 대로 경종은 세자로 30년이라는 세월을 보냈잖아요. 그동안 경종의 마음에 쌓였던 감정들을 어떻게 그려보셨나요.
성두섭: 경종도 사실 좋은 왕이 돼서 좋은 나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꿈이 있었겠죠. 근데 어머니인 장희빈이 그렇게 되고, 다른 왕자가 태어나고, 자신은 왕의 눈밖에 나게 되었으니 모든 것이 위태로웠겠죠. 게다가 병약하고 자식도 없고, 자기 뜻대로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었으니 그런 세월을 30년 겪었다는 것 자체가…정말 극심한 스트레스 속에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극중 설정처럼 기면증에 빠지고 꿈과 현실을 혼동하는 일이 실제로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고요.
근데 한편으로는 그런 세월을 버티면서 속으로는 더 단단해졌을 것 같아요. 경종이 역사적으로 크게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자료를 찾아보면서 대단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비록 (통치기간이) 짧고 모든 걸 이루지는 못했지만, 많이 힘들고 지쳐 있었지만, 자기가 이루고자 했던 건 뚜렷이 갖고 있었던 인물이 아닐까. 그가 꿈꾸던 무당무편의 정치를 결국은 영조가 하게 되고요.
Q 연잉군은 형 경종에 대한 애정과 자신을 왕으로 만들려는 노론 세력 사이에서 갈등하는데, 노론 무리를 바라보는 그의 시각은 어떤 것인가요.
신성민: 그들과 한 배를 탔다는 느낌은 아니었을 거에요. 분명 그들이 나를 왕세자로 만들었지만, 그들의 행동이나 자세가 나와는 다르거든요. 하지만 동시에 나는 그들이 없으면 안된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고 있어요. 살기 위한 필요악인 거죠. 그래서 저는 연잉군을 연기하면서 굉장히 외로워요. 내 편이 한 명도 없어(웃음). 형과 마음은 통하지만 그걸 내색할 수는 없고, 노론도 완전히 내 편은 아니고, 홍수찬도 의심해야 하고요. 연잉군이 노론과 함께 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들을 배척하고 형을 더 생각하는지는 공연 중반까지 계속 51대 49로 왔다갔다하면서 매 장면마다 결정의 순간이 오는 것 같아요.
Q 사관 홍수찬은 공정한 기록자로서의 역할에 대해 고민하지만, 극중 상황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연습 과정에서 이 부분에 대한 고민도 하셨을 것 같아요.
주민진: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더 이 사람의 여러 면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역사적 사실을 명확히 써내려 가는 사관으로서의 모습이 있고, 왕의 스승이자 친구로서 국정에 대한 힌트를 주는 모습이 있고, 또 그 결과를 다시 사관으로서 기록하기도 하고. 홍수찬도 스스로 혼란스러웠을 것 같아요. 내가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적어야 한다는 건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동시에 왕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을 하고 싶으니까요. 그 마음 사이에서 왔다갔다 하는 인물이 홍수찬이지, 만약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친다면 오히려 평면적인 인물이 됐을 것 같아요.
Q 홍수찬이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경종을 신뢰했던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셨나요.
주민진: 두 가지인데, 첫번째로 주민진으로서 생각한 건 현대 사회에서 잘 볼 수 없는 인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거였어요. 요새는 자기 생존이 너무 중요한 척박한 시대잖아요. 제가 지금껏 맡았던 인물들도 아무리 희생정신이 있다 한들 결국은 자기를 위한 선택을 했던 것 같은데, 전혀 그렇지 않은 인물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홍수찬이 나왔어요. 그리고 홍수찬으로 들어가서 말씀을 드린다면, 그가 선택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 왕의 스승이자 충신으로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자신을 희생해야겠다는) 너무 명확한 답이 나왔을 것 같아요.
Q 연잉군이 경종에게 인삼차를 올리는 장면에서 두 사람의 마음은 각각 어떤 것인가요.
신성민: ‘하얀 무지개’를 부를 때 연잉군은 계속 형을 죽여야 하는가와 내가 죽어야 하는가 사이에서 갈등해요. 거기까지 마음이 51대 49에요. 그러다 (차를 올리러) 들어갈 때 제 경우는 죽지 않으려면 죽일 수밖에 없구나, 라는 마음으로 들어가요.
Q 저는 연잉군이 자신이 죽어야겠다고 결심한 줄 알았어요.
신성민: 사실 연잉군의 마음이 줄타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답은 없어요. 보시기 나름인 것 같아요. 연잉군이 차에 독이 들었다는 것을 처음부터 고백하지 않고 차를 따르는 데까지 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연잉군이 정말 떨리는 마음으로 차를 올리려고 했다고 봐요. 하지만 형을 죽일 수밖에 없다는 그 마음이 100이 아니라 51이기 때문에 형이 툭 마음을 건드렸을 때 바로 넘어가는 거죠. 경종이 허심탄회하게 옛날 이야기를 하고 진심을 털어놓으니 거기서 감동을 받고 고백을 하는 것이거든요.
성두섭: 연잉군 역 배우들이 연습하면서 제일 힘들어했던 부분이에요. 개막 직전까지 고민한 것 같아요. 근데 연잉군이라는 캐릭터가 더 매력 있게 보여지려면, 그리고 뒤의 이야기에 더 힘이 실리려면 연잉군이 형을 죽이는 데까지 가야겠다고 생각한 거죠. 또 연잉군은 형이 정말로 자신을 죽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으니까.
Q 그러면 차를 받아들이는 경종은 어떤 마음인가요.
성두섭: 저는 그 순간 다 연잉군이에요. 이미 지칠 대로 지쳤고, 독에도 중독됐고, 자신이 죽을 때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안 것 같기도 하고요. 그리고 그 장면에서 이미 둘의 마음이 통했잖아요. 연잉군이 나에게 그 차를 올리기까지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웠을지, 왜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지도 이해하고요. 또 연잉군이 좋은 왕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너는 내 뜻을 이룰 수 있는 사람이다, 정말 성군이 되어라, 라는 뜻을 남겨주고 싶었던 것 같아요. 실제 경종이 독살당했는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제가 연기하는 경종은 연잉군을 위해 노론도 다 쳐내고, 그가 좋은 왕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자 했던 것 같아요.
▲ '경종수정실록' 공연 사진
Q 캐릭터 별로 각 배우 분들의 표현이 많이 다를 것 같아요.
성두섭: 성민이랑은 아직 공연을 안 해봐서 아직 무대 위에서의 차이는 모르겠어요. 근데 연습할 때는 (홍)승안, (박)정원이와 표현방식이 조금씩 다르긴 하더라고요. 홍수찬도 셋이 너무 다른데, 민진이의 경우에는 나를 좀 더 옆에서 든든히 지탱해주는 사람이라는 느낌이 강해요. 그래서 수찬의 죽음이 더 크게 와 닿고, 나중에 꿈에서 나타나는 모습도 좀 더 마음에 와 닿아요. 각자 다른 매력이 있어요.
주민진: 저는 배우들 사이에 좋은 오해가 많이 쌓일수록 무대가 더 위험하고 재미있어진다고 생각해요. 각자 생각하는 정의와 소명이 명확하고, 그게 서로 부딪혔을 때 좋은 오해가 생겨서 무대 위의 온도가 더 낮아지고 위험해지거든요. 성민이의 정말 좋은 점 중 하나는 같이 무대를 위험하게 만들어준다는 거에요. 서로 말하지 않고 쳐다보지 않아도 칼싸움을 하고 있는 것처럼 긴장감을 만들어줘요.
형도 마찬가지에요. 배우들이 무대 위에서의 목적이 불분명할 때 연기가 느슨해지는데, 형은 늘 무대 위에서의 목적이 아주 명확해요. 그래서 저도 홍수찬으로서 할 수 있는 걸 빨리 찾아가게 돼요. 인물의 목표가 얼마나 구체적인지, 또 자신의 생존을 위해 빨리 잘 바뀌는지에 따라 더 재미있는 연기가 나오고 무대의 수위가 올라간다고 생각하는데, 분명한 목표와 빠른 변화가 형님의 장점 같아요.
신성민: 저는 형들이 하는 대로 같이 좋은 영향을 받아서 하고 있어요. 무대에서는 배우 대 배우로 만나지만, 그 외적인 부분에서는 아무래도 제가 막내다 보니 배우는 게 많아요. 민진 형이야 오래 봤고, 두섭 형은 제가 신인이었을 때부터 저를 키워주신 분이기 때문에(웃음) 굳은 신뢰감이 있죠. 온전히 믿고 갈 수 있는 배우들이고, 뭘 해도 다 받아줄 수 있는 사람들이에요.
Q 세 분이 오랫동안 알아온 사이죠. 꼭 배우로서가 아니라 그냥 인간으로서 서로 그간 변화해온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신다면요.
성두섭: 저희 이런 거 되게 쑥스러워 해요(웃음).
신성민: 한 명씩 있을 때 해야 되는데(웃음).
주민진: 성민이를 2009년 ‘그리스’ 연습 때 처음 만났으니까 안 지 10년 됐네요. 그 때 제가 본 성민이는 되게 조용하게 자기 할 것만 하는 친구였는데, 지금의 성민이는 엄청 웃겨요. 굉장히 개그감과 위트가 있는 친구가 돼서, 근래에 성민이랑 같이 공연을 했던 사람들이 성민이에 대해 ‘되게 웃겨’라고 하는 게 신기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모습을 많이 봤지만, 이제는 누굴 만나도 재미있게 잘 지내는구나 싶어요. 그리고 목소리가 너무 좋아져서 노래 할 때 깜짝깜짝 놀라요.
그리고 두섭 형은, 우리가 데뷔 년도(2005)가 같아서 활동 시기가 비슷할 거에요. 근데 형이 했던 공연을 제가 이어서 했던 적이 되게 많아요. 형이 ‘그리스’의 로저를 하면 제가 그 다음에 그 역할을 하고, ‘오! 당신이 잠든 사이’의 닥터리를 하면 제가 또 그 다음에 하고요. 항상 뒤에서 형님을 따라가는 입장이었고, 형의 뒷모습을 보면서 멋있다고 생각했죠. 배우들은 평소 살아가는 방식이 무대 위에 그대로 보여지는 것 같아요. 평소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가 무대 위에서 그대로 드러나거든요. 성민이도 평소의 진지함이 무대 위로 그대로 가고, 형은 늘 무대에서 명확한 목표를 갖고 달려가는 모습이 인생 자체에서 나오는 거에요. 평소에 그냥 사는 모습을 보면서도 많이 배워요.
성두섭: 할 얘기 없다더니(웃음). 성민이는 ‘풍월주’ 때 처음 만났어요. 그 때는 정신없이 공연을 만들어가는 단계라 깊이는 몰랐는데, 이후에 ‘나무 위의 군대’를 같이 하면서 연기에 대한 욕심이 엄청 많다는 걸 느꼈어요. 되게 진중하고, 연기를 더 파고들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좋다, 잘 되겠다고 느꼈죠.
민진이가 좋은 작품을 꾸준히 열심히 하고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한 무대에 선 건 ‘베어 더 뮤지컬’이 처음이었어요. 생각이 되게 깊더라고요. 또 연출도 하고 글도 쓴다는 걸 알고 놀랐어요. 민진이가 쓴 대본으로 리딩을 한적이 있는데, 그렇게 6~70페이지의 대본을 완성한 것이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생각도 깊고, 아이디어도 많고, 참 좋은 재목이라고 생각했죠.
신성민: (두섭)형을 ‘풍월주’로 처음 만났을 때는 한없는 선배님이었어요. 나이는 두 살 차이지만 형이 했던 작품 수도 많았고, 제게 가르쳐주는 것도 너무 많아서 정말 한없이 내리배움한 것밖에 없어요. 힘들고 어려울 때 같이 무대에 올라가면 많이 의지가 됐죠. 지금도 마찬가지에요. 같이 하면 불안보다 설렘이 느껴지고, 한 무대에 서는 것이 되게 기대돼요. 그 때는 한없이 선배님이었다면, 지금은 편한 친구 같은 형이 되면서 인간적으로도 좀 더 가까워졌죠. 그때나 지금이나 멋있어요.
민진 형의 경우는 정말 안지 오래 됐고, 계속 자주 보면서 정말 많은 모습을 봤어요. 글 쓴다는 얘기도 5년 전에 처음 했는데, 그 때 제가 쓸데없는 짓 하지 말라고 했거든요(웃음). 포기할 줄 알았는데, 결국 완성해내는 걸 보고 존경하게 됐어요. 자기가 하고자 하는 것을 끝까지 밀고 나가서 결과물을 낸다는 것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재능도 많고요.
Q 최근 1년동안 어떤 시간을 보내셨는지, 지금 가진 바람이나 계획이 있다면 무엇인지도 듣고 싶어요. 성두섭 씨는 지난해에 좀 쉬면서 골프, 서핑을 배우셨다고요.
주민진: 부르주아네(웃음).
신성민: 비싼 취미를 해(웃음).
성두섭: (웃음)집 앞에 골프장이 있길래 운동 삼아 배워봤어요. 너무 어려운데 그래서 재미있더라고요. 서핑은 제가 물과 바다를 좋아해서 여름에 해봤고요. 제가 작년에 쉬고 나서 다른 배우들한테도 휴식을 추천하게 됐어요. 끊임없이 작품만 계속 하면 스스로도 좀 지칠 때가 있는데, 2~3주 쉬니까 몸이 근질근질해지고 작품에 대한 의지나 애정이 더 강해지더라고요. 작품 보는 눈도 좀 달라지는 것 같고.
배우들은 무대에 서는 게 정말 큰 축복이에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거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휴식도 꼭 필요해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 머리가 꽉 차 있으면 더 이상 아무 것도 들어오지 않지만,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머리를 좀 비우면 그만큼 다시 채울 수 있는 것들이 생겨요. 쉬면서 얻을 수 있는 행복감은 또 다르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회가 되면 그런 시간을 많이 가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일단은 ‘경종수정실록’을 잘 준비해서 올렸으니까 아무 사고 없이 잘 끝내는 게 지금의 바람이고 계획이에요. 그러기 위해 체력 관리도 잘 해야 하고요. 그 이후에는 아직 생각해본 것이 없어요. 출연 제안이 들어오면 신중히 읽고 생각해서 결정해야 되고, 만약 쉬게 되면 그것도 좋죠(웃음). 충전하고, 여행도 가고요.
Q 주민진 씨는 작년 ‘배니싱’ 인터뷰 때 무대에 대한 두려움, 압박감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어요. 지금은 어떤가요?
주민진: 그 공포감은 여전히 있어요. 근데 그게 있어야 제가 무대를 대하는 마음에 더 무게가 생기고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떨치려고 하기보다 내가 짊어지고 가야 할 무게 중에 하나라고 받아들이고 살고 있어요.
내년에는 삶의 방향성을 좀 바꿔서 좀 더 여유롭고 다양한 삶을 살아보고자 하고 있어요. 내가 뭔가(작품)를 받아서 하기보다 직접 글도 쓰고 노래도 만드는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좀 더 많이 하고 싶어요. 뭐가 됐든 그동안 하고 싶었던 것에 집중해보자,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을 쭉 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어요. 오토바이를 타고 싶으면 2주 내내 오토바이만 탈 수도 있고, 여행을 갈 수도 있고.
그래서 ‘경종수정실록’을 마지막으로 공연 무대에 서는 걸 당분간 좀 쉬려고 해요. 그러니까 지금 ‘경종수정실록’을 더 재미있게 하고 싶고, 노래도 더 잘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요.
Q 신성민 씨는 올해 ‘시데레우스’,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그리고 ‘경종수정실록’까지 오랜만에 작품을 연이어 하고 계시죠.
신성민: 사실 엄청 바쁘지는 않았어요. ‘시데레우스’ 끝나고 1주일쯤 쉬고 연습에 들어갔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휴식과 충전을 정말 중요하게 생각하는 스타일인데, 요새는 열심히 일하는 데서 오는 행복감을 좀 더 많이 느끼는 것 같아요. 이러다 지치면 형 말대로 바람도 좀 쐬고 나를 충전하면서 계속 갈 수 있는 에너지를 만들어야겠죠.
배우는 선택받는 직업이니 언제까지 저를 선택해주실지는 모르지만, 그래도 제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 내에서 길을 잃지 않고, 열심히 일하고, 내 스스로 휴식과 보상을 챙기고, 또 다시 나아갈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고, 그렇게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요. 어떤 거창한 계획을 세워서 움직이기보다 하나하나 해 나가면 그 다음 것이 오고, 그렇게 해왔던 것 같아요. 지금 맡은 바를 최선을 다 해서 끝내고, 아프지 않게 건강도 조심해야겠죠. 그게 지금의 제 목표이자 바람이에요.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뉴프로덕션 제공
☞ 뮤지컬 ‘경종수정실록’ 예매 ☜
2019.11.29 / 조회 1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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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9일간의 특별공연…김지휘, 박시환, 문남권, 김남호, 주민진 돌아온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오는 9월 '2019 대학로 공연 관광 페스티벌'(이하 '2019 웰컴 대학로')의 웰컴씨어터 개막작 초청돼 특별 공연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의 주최로 진행되는 ‘2019 웰컴대학로’는 2017년을 시작으로 매년 가을 국내 및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학로에서 개최되고 있다. ‘2019 웰컴대학로’는 넌버벌 퍼포먼스, 전통공연,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 공연을 대학로에서 만나볼 수 있는 페스티벌로 진행된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시한부 소년 해기와 양아치 로커 강구 두 소년이 좌충우돌 버킷 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작품이다. 국내에서는 2014년 초연을 시작으로 2017년 일본과 중국에서 라이선스 초연에 성공했으며, 2019년 한국, 중국, 일본에서 3년 연속 동시 공연을 진행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번 특별공연을 위해 초연(강구 역 주민진)과 재연(해기 역 김지휘, 강구 역 주민진), 삼연(해기 역 박시환, 강구 역 김지휘), 사연(해기 역 김지휘, 문남권, 강구 역 주민진)에서 관객들의 사랑을 받은 인기 페어와 일본 라이선스 공연에서 일본어로 공연한 김남호가 국내 공연에는 첫 합류를 결정했다.
해기 역에는 뮤지커 '미드나잇'의 김지휘와 뮤지컬 '트레이스 유', 드라마 '송곳'에서 활약하며 가수 겸 배우 박시환,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 문남권이 나선다. 감성로커 양아치 소년 강구 역에는 뮤지컬 '알타보이즈', '유럽블로그' 출연하고 한국과 일본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남호와 뮤지컬 '사의찬미', '배니싱'의 주민진이 출연한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티켓오픈은 오는 24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에서 진행하며, 공연은 9월 6일부터 15일까지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라이브(주) 제공
2019.07.15 / 조회 4,6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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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13개 도시 투어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라이선스 공연은 지난 5월 상하이에 위치한 상극장 공연을 시작으로 네 번째 시즌에 돌입했다. 이번 시즌은 중국 13개 도시(상하이, 창사, 시안, 칭다오, 베이징, 항저우, 닝보, 샤먼, 푸저우, 수저우, 우한, 신천, 광저우)에서 공연이 확정됐다.이번 중국공연은 자국에서 인기 있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외유내강 시한부 소년 ‘해기’에 해당하는 ‘류바오’ 역에는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 쟝보쥔과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방슈지안이 캐스팅됐다. 감성 로커 양아치 ‘강구’에 해당하는 ‘양샤오위’ 역에는 실력파 배우 쟝지한과 떠오르는 신예 저우지천이 출연한다.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2014년 초연 이후 2017년 일본과 중국에서 공연되며 3개국에서 매년 공연 중이다. 이번 중국 라이선스 네 번째 프로덕션에는 초연부터 삼연을 이끈 중국의 젊은 연출가 하념(何念)과 마다(??)가 연출을 맡았다. 또한, 현지 제작사 ‘SAIC·상하이문화광장’에 페이위안홍(?元洪)이 예술감독으로 참여한다.예술감독 페이위안홍은 “‘마이 버킷 리스트’는 한국에서 창작됐지만, 중국 공연 시장에서 사랑 받을 수 있는 비결은 아름다운 음악과 더불어, 현지화에 성공한 대본이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지난 3년간 네 번째 시즌을 거친 이 작품은 현재 중국 전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 작품의 따뜻한 메시지는 더 많은 중국 사람들을 감동시킬 것이다.”고 전했다.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2016년 예술경영지원센터가 주최한 중국 상하이 ‘K-뮤지컬 로드쇼’를 통해 ‘SAIC·상하이문화광장’과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마스터 차이나 필름’과 영화 계약을 체결하고 중국에서 영화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중국 공연은 2019년 5월부터 2020년 1월까지 13개 도시 투어에 돌입한다.사진제공_SAIC·상하이문화광장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6.20 / 조회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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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욕의 상징 샤일록의 재발견,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개막
"증서대로 안토니오의 담보물을 받겠습니다.”
지난 28일 개막한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은 400년 넘게 다양한 언어와 여러 장르로 공연되어 온 영국의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누구나 한 번쯤 이야기를 들어봤을 법한 이 작품은 베니스의 상인인 안토니오와 그의 절친한 친구 밧사니오가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에게 돈을 빌리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중심으로 한다. ‘청춘예찬’, ‘경숙이 경숙 아버지’ 박근형 연출의 손에 새롭게 뮤지컬로 탄생한 ‘베니스의 상인’은 탐욕의 상징으로 알려진 샤일록의 내면에 초점을 맞춰 ‘지금 우리 시대의 샤일록은 어떤 인물인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베니싱’, ‘더 픽션’, ‘왕복서간’ 등 대학로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주민진이 친구 밧사니오와의 우정을 위해 위험한 거래를 뛰어드는 베니스의 상인 안토니오 역에, '메피스토', ‘여명의 눈동자’ 김수용이 고리대금업자인 샤일록 역으로 캐스팅됐으며, 이들과 함께 서울시뮤지컬단 박성훈, 허도영, 이승재, 유미 등이 출연한다.
‘베니스의 상인’ 제작진과 배우들은 지난 12일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16세기 베니스의 거상 안토니오는 친구 밧사니오로부터 큰돈이 필요하다는 부탁을 받고, 자신의 신용을 보증으로 유태인 갑부 샤일록에게 3000 더컷을 빌린다. 평소에도 안토니오와 사이가 좋지 않은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심장에서 가장 가까운 곳 1파운드의 살을 담보를 계약 조건으로 내세운다.
이야기의 또 다른 축에는 아름다운 상속녀 포샤가 있다. 포샤는 자신을 아내로 얻기 위해 몰려오는 구혼자들에게 금, 은, 납으로 만들어진 세 개의 상자 중 하나에 들어 있는 자신의 초상화를 찾도록 한다. 밧사니오도 안토니오가 샤일록에게 빌린 돈을 가지고 포샤에게 청혼을 하러 간다. 이 와중에 안토니오의 모든 재산이 담긴 배들이 난파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기간 내 빌린 돈을 갚지 못한 안토니오는 재판에 서게 된다. 포샤는 남편될 사람의 절친한 친구를 위해 지혜를 발휘한다.
돈을 빌려주고 약속대로 담보물을 받고자 하는 샤일록의 요구가 탐욕으로 비치고, 재판에서 홀로 외로운 싸움을 하며, 종국에는 자신의 것을 모두 빼앗기는 그의 모습에서 과연 샤일록이 ‘악’인가를 생각하게 한다. 탐욕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샤일록의 재발견 순간이다. 특히 이날 재판 장면에서 사람들의 비난과 야유에도 당당하게 법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하는 모습과 법의 이중 잣대를 꾸짖는 샤일록 김수용의 세심한 연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베니스를 형상화한 오필영 디자이너의 무대와 클래식한 느낌의 김성수 음악감독이 작사와 작곡한 음악도 무대를 풍성하게 채운다.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은 6월 16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 뮤지컬 '베니스의 상인' 티켓예매 ☞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세종문화회관 제공
2019.05.29 / 조회 5,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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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미스의 여왕' 연극 왕복서간 원작자 미나토 가나에 인터뷰
(연극 왕복서간 원작자인 미나토 가나에)
일본 추리소설계의 스타 작가인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왕복서간: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이 4월 2일 개막했다. 미나토 가나에의 많은 작품들이 일본에서 영화와 드라마로 만들어졌지만 무대에 오르는 것은 국내에서 연극 ‘왕복서간’이 처음이다.
“이야미스의 여왕”(끝이 찝찝하고 불쾌해지는 미스터리 장르를 칭함)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작가의 다른 작품과 달리 '왕복서간'은 인간에 대한 따뜻함과 배려, 희망을 볼 수 있는 작품이다. 4월 2일 개막한 이번 공연에서 에녹, 주민진, 신의정, 진소연 등 실력파 배우들이 출연하여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었으며, 작곡가 주영민의 음악이 전 막에 흐르며 극의 깊이를 더했다.
연극 ‘왕복서간’ 개막을 축하하기 위해 내한한 원작자인 미나토 가나에는 이번 공연을 보고 무척 감동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소설 원작과는 조금 다르게 해석한 연극의 마지막 장면은 작가인 본인도 새로운 사실을 깨닫게 한 부분이라고. 연극이 끝나고 플레이디비는 '미나토 월드'라는 자기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한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작품 세계를 이해하고 싶어 이야기를 나누었다. 일상 속의 어둠, 인간 내면의 악의 모습을 현미경처럼 들여다 보는 예리함이 드러나는 미스터리 작품으로 유명하지만 실제로 만난 작가는 소탈한 분위기에 따뜻한 미소가 포근한 인상을 던져주었다.
(연극 왕복서간 준이치역의 주민진 배우 공연장면)
Q 이번이 몇번째 내한인가요?
소설 를 내고 방한한 이후 두번째 내한입니다.
Q 오늘 공연을 본 느낌은 어떠셨어요.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감동했어요. 마지막 장면에서는 작가인 나도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됐어요.
Q 이번 작품, 과 같은 중편도 그렇고 나 , 등 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많은데요. 특별히 학교를 배경으로 삼는 이유가 있나요?
저는 독자가 제 작품을 자기 이야기로서 받아들였으면 해요. 독자도 작품의 인물에 자신을 투영했으면 하고요. 그런 면에서 학교는 많은 사람들이 통과해온 곳이라 어른들도 학교라는 장소에서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간직하고 있든지, 학교에 감정들을 두고 온 사람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많은 분들은 학생의 입장에서 교실의 풍경을 기억할 텐데 저는 교사를 한 적이 있어서 교단에서 학생들을 보는 경험도 있으니, 아무래도 그 점이 제 장점이라고 생각하기도 해요.
Q 감정들을 학교에 두고 왔다는 게 무슨 뜻인가요?
커다란 문제가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좀 더 공부를 열심히 했다면 어땠을까 또는 화해하지 못한 친구가 있다면 내가 이렇게 했으면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같은 것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데 고백 했다면 뭔가 바뀌지 않았을까 하는 다양한 생각들요. 사람들마다 그런 부분이 다 있을 것 같아요.
Q 도 서간문이고 이나 역시 누군가에게 이야기하는 방식이에요. 일반적으로 1인칭이나 3인칭 시점이 아닌 독백체를 선호하는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요. (은 편지를 주고 받는 방식의 서간문이고, 은 기자가 취재하는 방식으로 다양한 인물들의 독백이 이어진다)
일반적인 독백은 소설에만 있습니다. 특별히 사실을 숨기거나 말을 고를 필요가 없죠. 제 작품 속의 독백은 누군가를 향해 말하는 상대가 있잖아요. 그래서 화자의 마음을 숨길 수 있기도 하고, 생각지도 못한 말을 하는 등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예를 들어 (작품 속 인물) 이 사람은 거짓말을 잘한다거나 어떤 사람은 너무 말을 많이 한다거나… 그래서 그 사람의 성격을 잘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말이 없는 사람일 경우는 빨리 원고가 안 나가는 단점도 있지요.(웃음) (기자 : 의 준이치처럼요?) 그렇죠.
“이제 가끔씩만 이야미스의 여왕이라 불러주세요”
Q 아무래도 데뷔작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어요. 데뷔작인 이 충격적인 이유는 악을 행하는 인물이 십대, 어린 나이라는 점도 작용하는 것 같아요. 그동안 작품을 보면 학교나 회사, 가정 일상 속에서 어두움이 드러나는데요. 평범해보이는 사람들이 악을 행하고요. 작가님은 인간에게 있어 악의 동기가 무엇이라고 보시나요?
악이라는 내면의 감정이 어떤 경우에 행동으로 옮겨지는지를 생각하면서 을 썼어요. 악의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 이유는 누군가 막아주는 사람이 있거나 스스로 그러한 생각이 나쁜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텐데요. 이것이 범죄로 나오는 것은 자기를 인정해주는 사람이 없거나 자기를 과대평가해서 망상을 멈추지 못하는 경우이지 않을까 생각해요.
에서 소년A는 엄마의 사랑을 갈구했기 때문에 악이 나왔고, 소년B는 자기 평가는 높았고 부모도 자식에 대한 인정이 있었으나 학교에서는 그것이 부재한 경우였어요. 소년B는 악한 행동을 함으로써 그 사이의 갭을 줄이려 한 거예요.
누군가 인정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소년A나 소년B도 평범한 학교생활을 하지 않았을까. 누구나 소년A, 소년B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해요. 주변 어른이나 또는 아이가 그렇게 되는 것을 막아주는 방법도 작품 안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Q “이야미스의 여왕”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닙니다. 이 말에 대해 작가님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야미스란 싫음을 뜻하는 일본어 이야(いや)에 미스터리(Mystery)를 합친 단어로, 끝이 찝찝하거나 읽으면 읽을수록 불쾌해지고 침전되는 미스터리를 말한다)
그 말을 듣고 어떤 이야기인지 제 작품에 흥미를 갖게 되는 분들도 있어서 고맙기도 해요. 하지만 그렇지 않은 작품도 늘어나고 있어서요. 무서운 걸 싫어하는 독자라면 제 책을 보지 않을 수도 있으니 가끔만 이 말을 붙여줬으면 좋겠어요.(웃음)
Q 최근 어떤 작품들은 “예전만큼 독기가 없다”, “독기가 좀 빠졌다”는 말을 듣고 있는데요, 그동안 작가님에게 어떤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요?
작품을 쓸 때 내 안에 있는 악을 마주하면서 썼어요. 이제 다 쏟아낸 것도 같아요. 소설가로서 여러 이야기를 써야 더 오래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러다 다시 ‘악의’라는 주제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네요. 파도처럼 올라갔다 내려갔다 할 것 같습니다.
악의가 있는 작품을 쓸 때는 나도 괴롭고 코피도 나고 그래요. 이 시기에는 글을 쓰지 않아도, 수퍼에서 아는 사람 만나면 “너 디게 무서운 얼굴 하고 있어” 이런 말을 들었어요. 마음만 생각하면 편안한 이야기가 좋은데, 작업을 생각하면 악의가 있는 작품을 썼을 때 더 빠른 속도로 작업하게 됩니다.
Q 좋아하는 한국 문화가 있나요?
드라마나 영화 많이 봤어요. 여동생이 이병헌을 좋아했는데 이제는 저도 좋아하게 됐어요. (웃음)
(연극 왕복서간 주연 배우들과 원작자 미나토 가나에(가운데))
글 : 김선경 (uncanny@interpark.com)
사진 :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9.04.03 / 조회 6,3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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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마주하며 비로소 성장하는 연인들, 연극 ‘왕복서간’
15년째 만남을 이어오고 있는 연인이 있다. 서로를 속속들이 다 알고 있을 것 같은 이들이지만, 어느 날 갑자기 남자가 남태평양의 섬나라로 훌쩍 자원봉사를 떠나고, 여자는 영문을 모른 채 혼자 남는다. 그리고 두 사람은 바다를 건너 주고받는 편지 속에 15년간 서로에게 감춰온 비밀들을 써내려 간다. 이들이 마주한 비밀은 무엇일까.
일본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왕복서간: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하 왕복서간)이 내달 첫 무대에 오른다. 2008년 소설 '고백'으로 혜성처럼 등장한 미나토 가나에는 이후 '속죄', '고백', '백설공주살인사건' 등의 인기작을 발표하며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큰 사랑을 받아온 작가로, 일본 추리 작가 협회상 수상, 일본 최고의 문학상인 나오키 상에 두 차례 노미네이트되며 일본 미스터리 문학계의 대표 작가로 자리잡아왔다. 그녀의 작품 중 '고백'은 나카시마 테츠야 감독에 의해 영화화돼 국내에서도 호평을 이끌어냈고, 이밖에도 2015년 일본 아카데미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영화 '백설공주 살인사건'을 비롯해 미나토 가나에가 쓴 많은 소설이 그간 드라마 및 영화로 만들어진 바 있다.
▲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 '왕복서간', 일본 드라마 '왕복서간' 화면 캡쳐
이번 공연은 '십 년 뒤의 졸업문집', '이십 년 뒤의 숙제', '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등 주인공들의 서간을 통해 전개되는 세 가지 연작을 묶은 '왕복서간' 중 세 번째 이야기를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 원작은 일본에서 동명의 드라마도로 만들어진 바 있다. 벨라뮤즈가 제작하는 이번 공연에는 배우 겸 작가로 활동해온 한송희가 각색가로, 연극 ‘손’, ‘헤라, 아프로디테’등의 무대를 이끌었던 이기쁨이 연출가로 참여했다.
‘왕복서간’의 제작사는 지난 18일 이 공연의 연습 현장을 일부 언론에 공개했다. 먼저 주민진과 진소연이, 이어서 에녹과 신의정이 서로 호흡을 맞추며 공연의 2, 3장을 시연했다. 진소연과 신의정은 중학교 시절 화재 사건으로 사고 당시의 기억을 잃은 마리코를, 주민진과 에녹은 마리코의 오래된 연인 준이치를 맡았다.
▲ 에녹, 신의정
미나토 가나에가 쓴 원작은 준이치와 마리코가 서로 주고받는 편지로만 오롯이 이어지는 소설이다. 이들이 주고받는 편지 속에서 15년 전 두 사람이 함께 겪은 화재 사건의 진실이, 그리고 가즈키, 야스타카 등 당시 두 사람의 친구였던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극 ‘왕복서간’ 역시 준이치와 마리코가 주고받는 편지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무대에 선 두 배우는 서로를 만나지 않은 채 편지로만 상대에게 말을 건네며 함께 과거의 기억 속으로, 잊혀진 진실 속으로 접근해간다. 여기에 어린 마리코(한보배)와 어린 준이치(안재현), 가즈키(황성훈), 야스타카(임종인) 등의 인물들이 과거 사건들을 재현하며 극중극 형태로 서사에 층위를 더한다.
▲ 주민진, 진소연
극이 편지글로만 진행된다는 것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주목할 지점은 오랫동안 덮어두고 살아온 과거의 진실을 마주하고 자신을, 또 상대방을 더욱 깊이 알아가며 성장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이다. 삶에서 예기치 않게 일어나는 고통스런 사건이 이후 남은 이들의 삶에 어떤 그늘을 드리우는지, 어떻게 그 그늘에서 벗어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극은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배우들은 대사량이 많은 장면들을 매끄럽게 이어가며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주민진과 진소연, 에녹과 신의정 등 페어별 매력도 사뭇 달라 이들이 각기 어떻게 무대를 완성시킬지도 궁금해졌다.
본 공연 무대에서는 마리코와 준이치가 각기 서로에게 편지를 쓰는 현재의 공간을 중심으로 자전거, 벤치 등 과거 기억과 관련된 소품과 오브제들이 배치될 예정이다. 여기에 인물들의 정서 변화를 시각적으로 더욱 선명하게 보여줄 영상도 활용된다고. “각 장면의 정서와 이미지를 어떻게 시각화할 것인가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는 이기쁨 연출은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배우들의 움직임과 여러 오브제 및 영상으로 전달하는 것이 연극만의 매력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또한 이기쁨 연출은 “15년간 연인이었던 마리코와 준이치는 이제서야 자신과 서로를 알아가며 한 인간으로서 성장해간다. 그렇게 성장한 이들이 만약 다시 마주하게 된다면 그 미래가 어떨지 생각하며 공연을 봐주시면 좋겠다”며 ‘왕복서간’을 단지 러브스토리 혹은 서스펜스 스토리로서만이 아니라 한 인간의 성장기로 봐달라는 뜻을 전했다.
연극 ‘왕복서간’은 오는 4월 2일부터 21일까지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9.03.19 / 조회 4,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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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왕복서간' 팝피아니스트 이범재와 콜라보레이션...뮤직 티저 공개
내달 2일 개막하는 연극 신작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 제작사 벨라뮤즈㈜가 지난 7일 팝피아니스트 이범재의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제작한 뮤직 티저를 공개했다.
연극으로서는 이례적으로 공개된 이번 뮤직 티저는 현재 뮤지컬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팝피아니스트 겸 음악감독 이범재의 개인 음반 수록 곡들을 활용하여 제작된 것으로, 개막 전 티저 4편과 트레일러 영상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이날 공개된 뮤직 티저 ‘너에게 가는 길’과 ‘하얀 밤’은 멀리 있는 연인을 그리워하며 사랑하는 마음을 전하는 영상으로, 배우 주민진과 진소연이 출연해 섬세한 연기로 본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피아니스트 이범재
소설과 연극, 음악과 영상을 결합한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대해 벨라뮤즈의 권혁미 대표는 “작품의 기획단계부터 이범재 음악감독과의 협업을 염두에 두며 진행했다. 우연히 듣게 된 이범재 감독의 음악은 놀라울 정도로 작품의 감성이 완벽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이번 작업을 통해 뛰어난 연주 실력뿐 아니라 출중한 작곡 실력을 지니고 있는 그의 넓은 음악적 역량을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작업에 참여한 음악감독 이범재는 “대본을 읽는 순간 너무 좋아서 푹 빠지게 되었다”며 “함께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 새롭게 시도하는 방식인 만큼 기대가 된다”고 덧붙였다.
연극 '왕복서간'은 일본의 스타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극으로, 중학교 시절 동창이자 오래된 연인인 준이치와 마리코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1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그린다. 신의정과 진소연이 마리코 역을, 에녹과 주민진이 준이치 역을 맡았고, 한보배, 안재현, 황성훈, 임종인, 김인성이 함께 출연한다.
뮤지컬 '붉은 정원'과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에 이어 이번 작품을 선보이는 벨라뮤즈(주)는 이후 작품의 컨셉 이미지와 뮤직 티저 영상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왕복서간'은 오는 4월 2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9.03.08 / 조회 3,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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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 뮤지컬 ‘달과 6펜스’에서 주목할 점 3가지
서머셋 몸이 쓴 동명소설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창작뮤지컬 신작 ‘달과 6펜스’가 지난 1일 개막했다. 박한근, 주민진, 유승현, 김지철 등 이 작품의 출연진은 6일 작품의 주요 장면을 약 50여분간 언론에 공개했고, 이어 황두수 연출, 성재현 작가, 다미로 작곡가를 비롯한 창작진도 무대에 올라 작품에 대한 설명을 덧붙였다. 이날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달과 6펜스’ 무대에서 눈여겨볼 3가지 포인트를 정리했다.
■ ‘광염소나타’ 이은 ‘예술지상주의’ 시리즈 2탄…
’예술’의 의미와 가치 묻는 뮤지컬
'달과 6펜스'는 공연제작사 ㈜컨텐츠원이 ‘예술지상주의’라는 테마 아래 2016년 처음 선보였던 뮤지컬 ‘광염소나타’에 이어 두 번째로 소개하는 작품이다. 작품의 기획도 애초 ‘예술지상주의’라는 테마로부터 시작됐다. 다미로 작곡가는 "예술지상주의를 이야기하고자 했을 때 사실 가장 먼저 떠올린 소설이 '달과 6펜스'였는데, 사정상 ‘광염소나타’를 먼저 하게 됐다”며 “예술이 인간보다 위에 있는가, 아래에 있는가는 언제나 제게 숙명 같은 문제였다. 작곡가로 활동하면서 예술을 신성시하는 기준이 과연 어디에 있는지 항상 고민했고, (작품을 통해) 그런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박한근
서머셋 몸이 쓴 소설 ‘달과 6펜스’는 부유한 주식 중개인이었다가 어느 날 돌연 화가가 되어 방랑자의 삶을 사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서 모티브를 얻어 만들어진 뮤지컬 ‘달과 6펜스’는 각기 다른 재능과 예술관을 가진 네 인물들의 갈등과 변화를 그린다. 내용은 원작과 다르지만, 소설 속 여러 상징을 재해석해 예술에 대해 깊이 이야기하고자 했다고.
그간의 준비 과정에 대해 “창작뮤지컬을 하면서 여태껏 가장 치열했던 연습실이었다”고 전한 다미로 작곡가는 “나도 작업을 하면서 늘 순수 예술과 대중성 사이에서 고민한다. 관객 분들도 공연을 보면서 과연 예술의 가치가 무엇인지, 때로는 좋지 않은 것도 예술로 인정받아야 하는지 등을 한 번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다”는 바람을 전했다.
유현석, 김지철
■ 네 남녀의 팽팽한 심리 드라마
이 같은 테마는 이야기를 끌어가는 네 명의 캐릭터에 그대로 담겼다. 무대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규 교육을 받고 인정받는 화가가 된 유안,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남다른 천재성과 광기를 지닌 화가 모리스, 복잡한 내면을 가진 여자 미셸, 그리고 세 남녀 곁에 늘 존재하는 목격자 케이다. 이들은 서로에게 열등감을 느끼거나 혹은 상대로 인해 자기 내면의 숨겨진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이들 사이에서 펼쳐지는 팽팽한 갈등과 드라마 역시 ‘달과 6펜스’의 또 다른 관람 포인트다.
이와 관련해 성재현 작가는 "등장 인물들이 예술에 대해 논쟁하는 부분이나 화가들의 열등감, 인물들의 디테일한 심리 변화 등을 더 심도 있게 파고들었다"고 설명했고, 황두수 연출은 “제목의 '달'이 이상을 뜻한다면, '6펜스'는 무대 위 캐릭터들이다. 이들이 각자 자신이 갈망하는 곳을 향해가는 모습들을 옳고 그름의 판단 없이 그려내고자 했다”고 말했다.
유승현, 김지휘
■ 인물 내면 반영한 무대·조명·음악도 주목
무대에도 눈여겨볼 지점들이 있다. “인물들의 동선에 신경을 많이 썼다”는 황두수 연출은 “예를 들어 모리스의 작업 공간과 유안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집의 공간이 겹치고, 두 공간을 가로지르는 동선들을 통해 인물들이 서로 닮아가는 과정을 그리려 했다. 또한 모리스가 등장하면서 인물들 사이에 생기는 불안 심리, 창문이 있지만 감옥 같은 느낌을 주는 공간 등을 조명과 동선으로 표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달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무대 중앙 돔 형태의 공간과 각 캐릭터들의 느낌을 담은 액자 및 그림들도 작품을 더 흥미롭게 감상할 수 있는 요소다. 피아노,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로 구성된 4인조 밴드가 연주하는 음악 역시 인물들의 순수함과 열등감, 욕망 등을 더욱 극대화해 전달한다.
김히어라, 주민진
배우들도 이날 각기 출연 소감을 밝혔다. 어렸을 때 화가를 꿈꿨다는 유안 역 주민진은 “무대 위에서 그림을 그릴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고, 같은 역할의 박한근은 극 중 실제로 그림을 그리는 장면에 대해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시간이 굉장히 짧은데다 그림이 노출되는 시간은 길어서 뭘 그려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에 실제 화가로도 활동해온 미셸 역 김히어라는 “나도 제대로 교육을 받았다기보다 그냥 모리스처럼 표현하고 싶어서 그림을 시작했다”며 “유안 역 배우들이 처음엔 선만 그었는데, 점점 놀랄 정도로 그림을 잘 그리더라. 배우 역시 자기 마음을 표현하는 직업이다 보니 많은 경로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동료 배우들에게 힘을 실었다.
천재성을 타고난 모리스 역의 김지철은 연습실 에피소드를 묻는 질문에 "연습실이 매우 학구적인 분위기였다. 그림과 표현주의, 사실주의 등에 대해 토론을 많이 했다"며 그간의 뜨거운 분위기를 전했다.
뮤지컬 '달과 6펜스'는 오는 4월 2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9.03.07 / 조회 5,4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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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왕복서간' 페어별 2종 메인 포스터 공개
4월 2일 개막을 앞둔 연극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하 왕복서간)'의 메인 포스터가 공개됐다.
'왕복서간'의 제작사 벨라뮤즈㈜가 공개한 메인 포스터는 일본 가옥과 학교를 배경으로 원작의 느낌을 아날로그적 감성으로 표현했다.
이번 포스터 촬영에서는 신의정과 에녹, 진소연과 주민진이 각각 호흡을 맞췄다. 신의정과 에녹은 “내가 모든 진실을 알고 있었다면 우리가 함께 할 수 없었을까?“라는 카피와 함께 서로에게 진실을 감춘 연인의 미묘한 긴장감을, 진소연과 주민진은 “미안해. 당신한테서 15년을 빼앗아서 미안해”라는 카피 아래 과거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된 연인의 먹먹한 감정을 표현했다. '컨설턴트'에서 한 차례 호흡을 맞췄던 진소연과 주민진은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도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고.
연극 '왕복서간'은 일본과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스타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소설을 무대화한 극으로, 중학교 시절 동창이자 오래된 연인인 준이치와 마리코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1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과정을 담았다. 신의정과 진소연이 마리코를, 에녹과 주민진이 준이치를 맡아 연기할 예정이며, 한보배, 안재현, 황성훈, 임종인, 김인성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그간 뮤지컬 '붉은 정원'과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등을 선보였던 제작사 벨라뮤즈㈜가 제작하는 이번 공연에는 연극 ‘손’,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산책하는 침략자’의 이기쁨 연출과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해온 한송희, 작곡 및 음악감독 주영민 등이 참여한다.
벨라뮤즈㈜는 이후 작품의 컨셉 이미지와 뮤직 티저 영상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왕복서간'은 오는 4월 2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하며, 인터파크에서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9.02.21 / 조회 3,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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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달과 6펜스’ 음악감독 다미로, ‘다미로 콘서트: A Melody of Memories’ 개최
작곡가이자 음악감독인 다미로와 함께하는 ‘다미로콘서트 – A Melody of Memories’가 열린다.
음악감독 다미로는 뮤지컬 ‘광염소나타’, ‘리틀잭’, ‘전설의 리틀 농구단’, ‘어린왕자’, ‘홀연했던 사나이’ 등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왔으며, 2016년부터 2017년까지 네이버 TV에서 방영된 “월간 다미로” 등을 통해 대중들과의 소통도 이어왔다. 또한 오는 3월에 개막 예정인 뮤지컬 ‘달과 6펜스’를 공연을 앞두고 있다.
이번 콘서트는 그동안 작곡가 및 음악감독으로 작업을 해 왔던 뮤지컬 작품들의 주요 넘버들과 월간 다미로의 히트곡, 개막 예정인 신작의 넘버들로 구성된다.
2월 23일과 24일 양일간 펼쳐지는 이번 콘서트에는 8명의 게스트가 출연한다. 23일 토요일에는 정민, 주민진, 김지철, 유현석, 이휘종, 김히어라, 안지환, 하현지가 출연하고, 24일 일요일에는 박한근, 이선근, 정민, 김지휘, 유승현, 안재영, 김히어라, 홍승안이 출연해 10인조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다미로의 주요 작품의 넘버를 들려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총 지휘하는 다미로는 양일간 콘서트의 MC를 맡아 출연자들과 공연의 뒷얘기 등을 풀어낼 예정이다. 또한 건반,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베이스, 드럼, 일렉기타 등으로 이루어진 10인조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한다.
‘다미로콘서트 – A Melody of Memories’는 오는 23일과 24일 양일간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프로스랩 제공
2019.02.11 / 조회 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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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왕복서간' 캐스팅 공개...신의정·진소연·에녹·주민진 등
오는 4월 개막을 앞둔 연극 '왕복서간往復書簡:십오 년 뒤의 보충수업'(이하 왕복서간)의 캐스팅이 공개됐다. 신의정, 진소연, 에녹, 주민진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연극 '왕복서간'은 일본과 한국에 확고한 팬덤을 구축한 스타 작가 미나토 가나에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공연이다. 중학교 동창이자 오래된 연인 사이인 준이치와 마리코가 편지를 주고받으며 15년 전 발생한 사건의 진실을 밝혀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서스펜스 작품이다.
연극 '왕복서간'의 제작사 벨라뮤즈는 주인공들의 편지글로만 전개되는 원작 소설의 독특한 매력과 팽팽한 긴장감을 살리고자 작품에 부합하는 캐스팅을 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제작사가 공개한 바에 따르면, '사의 찬미'의 신의정과 드라마 '진심이 닿다' 등에 출연해온 신예 진소연이 중학교 시절 화재 사건으로 사고 당시의 기억을 잃은 마리코로 분할 예정이다.
마리코의 오래된 연인으로 한없이 부드럽고 자상한 모습 뒤에 어딘가 차가운 모습을 가진 준이치 역은 에녹과 주민진이 연기한다. 이와 함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던 아역배우 출신의 한보배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신예 안재현이 각각 어린 마리코와 어린 준이치 역을 맡았다.
어린 마리코와 어린 준이치의 급우 가즈키와 야스타카 역에는 황성훈과 연극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의 임종인이 캐스팅됐다.
마리코 역으로 이번 공연에 출연하는 신의정은 “미나토 가나에의 소설을 좋아하는 팬으로서 제작 발표 때부터 관심을 가졌던 작품이다. 이렇게 출연하게 되어 큰 영광이다. 좋은 배우, 스태프들과 함께 만들어 갈 과정이 너무 설레고 떨린다”고 여하게 된 소감을 밝혔다.
준이치 역 에녹 또한 “서간문으로만 구성된 보기 드문 작품이라는 것과 창작 초연이라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다. 원작에 대한 깊이 있는 해석을 바탕으로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겠다”고 전했다.
연극 '왕복서간'의 연출은 그간 연극‘손’, ‘헤라, 아프로디테’등의 무대를 이끌었던 이기쁨이 맡았고,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등에서 작가로도 활동했던 한송희가 각색으로 참여했다. 공연은 오는 4월 2일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개막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벨라뮤즈 제공
2019.01.23 / 조회 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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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갈라 콘서트 ‘UNSUNG(언성)’…12일 티켓오픈!
CJ문화재단이 2018 스테이지업 뮤지컬 갈라 콘서트 'UNSUNG'을 개최한다.
'UNSUNG(언성)'은 ‘아직 불리지 않은 숨은 보석 같은 노래’란 뜻으로, CJ문화재단의 공연 창작자 지원 사업 ‘스테이지업’을 통해 배출된 창작 뮤지컬의 주요 넘버를 콘서트 형식으로 선보이는 연말 콘서트이다.
신인 창작자들의 새로운 뮤지컬 주요 넘버들을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는 연말 공연 '언성 콘서트'는 CJ문화재단이 평소 창작 뮤지컬에 큰 관심을 보여준 관객들과 소통하는 동시에 신인 창작자들의 시장 진출을 응원하기 위해 올해로 7년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언성' 공연에서는 2018년 스테이지업 공모 우수작으로 선정돼 11월 성황리에 리딩 공연을 마쳤던 뮤지컬 ‘로빈’, ‘라루미에르’, 블랙풀’, ‘봄밤’의 하이라이트 장면과 주요 넘버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앞서 본 공연화에 성공한 ‘스테이지업’ 출신 창작 뮤지컬 노래들도 히든 스테이지로 구성했다. 현재 뮤지컬 계에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최현선, 주민진, 유리아, 이해준, 강지혜, 기세중 등 6인의 뮤지컬 배우들과 양주인 음악 감독이 이끄는 7인조 라이브 밴드가 함께한다. 또한 3회 공연에 걸쳐 서경수, 박혜나, 조형균이 매회 다른 특별 게스트로 합류할 예정이다.
CJ문화재단은 12월 21일과 22일 크리스마스 직전에 '언성' 콘서트가 진행되는 점에 착안해, 이번 공연의 드레스 코드를 ‘레드’로 맞추고 배우와 함께 크리스마스 캐롤을 부르는 ‘캐롤 싱어롱’ 시간을 갖는 등 다양한 현장 이벤트도 진행한다.
'언성' 콘서트는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양일간 대학로 CJ아지트에서 티켓은 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CJ문화재단제공
2018.12.10 / 조회 4,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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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는 두려운 곳, 하지만 떠날 수 없죠” ‘배니싱’ 김도현·주민진
뱀파이어가 되어 300년간 고독한 삶을 살아온 남자, 그리고 그에게 호기심을 느낀 천재 의사. 둘의 만남을 주축으로 펼쳐지는 뮤지컬 ‘배니싱’이 관객들의 호응 속에 펼쳐지고 있다. 작품의 소재도 흥미롭지만, 무엇보다 이 공연은 긴밀한 호흡으로 촘촘히 드라마를 쌓아 올리는 배우들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무대다.
김도현과 주민진도 바로 그 중심에 있는 배우들이다. 심장이 뛰지 않는 창백한 얼굴의 뱀파이어 K(주민진)와 그 자신 역시 뱀파이어가 되어 거듭되는 실험 실패 속에서 저항과 혼란으로 몸부림치는 의신(김도현)이 펼치는 드라마는 두 배우의 탄탄한 실력과 무대 장악력을 새삼 여실히 느끼게 해주었다. 어떻게 그렇게 극 속에 깊이 몰입할 수 있는지, 또한 그 몰입을 설득력 있게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지, 지난 19일 진행된 인터뷰는 그 저변에 자리한 두 배우의 원동력을 확인한 자리였다. 그것은 아마도 무대를 향한 단단한 책임감과 ‘진심’일 것이다.
Q ‘배니싱’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거운 것 같아요. 초연과 비교할 때 객석의 반응이 어떻게 다르다고 느끼세요?
주민진(이하 주): 초연 때는 어떤 작품인지 궁금해서 오신 분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배니싱’은 장르물인데도 드라마적인 요소를 많이 넣으려고 노력했고, 철학적인 부분들도 있다 보니 그런 것들이 궁금하셨던 것 같아요. 이번 재연 때는 초연에 대한 추억을 다시 확인하러 오신 분들도 있고, 관객들 사이에서 입소문도 조금 있었던 것 같고요. ‘배니싱’은 인물들의 삶, 그들의 과거와 극이 끝난 뒤의 미래에 대해 관객 분들이 상상할 수 있는 거리가 많은 공연이에요. 그런 부분들을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아요.
김도현(이하 김): 그리고 ‘배니싱’은 유독 관객 분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한 작품이에요. 관객 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하는 것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선배님들도 있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최근 3년간 대학로에서 공연된 작품 중에서 관객 분들의 의견에 가장 많이 귀를 열고 반영한 작품이 ‘배니싱’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관객 분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초연을 보신 분들은 작품이 자신과 함께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처음 보는 분들의 입장에선 자신과 유사한 연령층에 있는 관객들의 요구가 공연에 잘 버무려져서 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고요. 작년에도 물론 많은 부분을 검증하고 논의하며 만들었지만, 그 후 1년 뒤에 여태까지 받은 피드백들을 필터링해서 또다시 잘 녹여내고자 한 작업의 결과물이 이번 프리뷰 공연이었거든요. 초연을 여러 번 보신 분들은 처음에 낯설고 불편하셨을 수도 있어요. 그런데 일주일, 열흘 지나고 나니까 많은 분들이 괜찮아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주세요. 그래서 그간의 노고가 헛되지 않았구나, 다행이라고 생각하죠.
Q 의신과 K를 연기하는 데 있어서 이번 재연에서 새롭게 더한 부분들이 있나요?
주: 일부러 새롭게 하려고 한 부분은 없어요. 그보다는 K가 어떻게 하면 더 K스러울 수 있을까를 많이 생각했어요. 이렇게 오래 살았으면 어떻게 걸어 다녔을까, 이런 말을 들으면 어떤 표정일까, 왜 자꾸 의신을 찾아오는 걸까 등을 계속 생각했죠. K는 대사가 많지 않다 보니 그렇게 찾은 것들을 동작과 말투, 표정에 많이 담으려고 했어요. 저라는 사람이 초연 후에 살아오면서 새롭게 혹은 다르게 느낀 것들도 녹아 들었을 테고요.
김: 저도 일부러 새로운 걸 할 생각은 없었어요. 근데 이번에 한 페어(김종구, 정민, 유승현)가 더 추가됐잖아요. K와 명렬은 서로를 만나지 않고 지나가지만, 의신은 그들을 둘 다 상대해야 해요. 축구로 치면 수비수와 공격수 사이에서 허리를 이어주는 미드필더 같은 존재죠. 의신 입장에서는 상대해야 하는 K와 명렬이 한 명씩 더 생긴 거에요. 의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작년에 웬만큼 충분히 토론했다고 봐요. 이번 공연은 제가 그걸 얼마나 더 농익게 표현하느냐의 싸움이고, 가장 많이 신경 쓰는 것은 세 명의 K와 세 명의 명렬 사이에서 어떻게 이 조합을 이어주느냐 에요.
우리 공연의 장점이자 단점이 감정을 많이 써야 한다는 거에요. K와 명렬 역의 배우들도 힘들지만, 특히 의신 역의 배우들이 힘을 많이 쏟아 부어야 그 둘 사이의 밸런스를 맞출 수가 있어요. 예를 들어 제가 K와 언성을 높여서 싸웠는데 명렬이 차분한 톤으로 인사를 하며 들어오면 거기 맞춰줘야 되잖아요. 배우마다 그 톤과 에너지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의신이 그 사이에서 조율하고 맞추는 역할을 해야 돼요. 약간 전체 흐름을 지휘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그걸 채우지 않으면 관객 분들이 채워야 해서 불편함을 느끼실 거에요. 제가 정말 심장이 쪼그라들 만큼 열심히 하지 않으면 안돼요.
Q 세 명의 의신, 세 명의 K는 각각 어떻게 다른가요.
김: K가 300년 이상 살았다고 하니까, 조선시대 중기부터 살아왔다는 거잖아요. 그럼 그때 이 친구들의 10대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생각해봤어요. 일단 행동거지를 보면 다들 양반이었을 테고, 민진 K는 시인이었을 것 같아요. 바위 뒤로 가서 괜히 혼자 글 쓰다 아버지한테 혼나는 친구였을 것 같아요. 주광이는 감성적이면서도 활동적인, 칼도 잘 쓰고 새총으로 여자애들을 괴롭히기도 하는 소년이었을 것 같아요. 종구는 약간 마마보이였을 것 같아요. 사랑도 굉장히 많이 받고, 아버지가 “이제 책 보거라” 하면 “네 알겠습니다”하고 얌전히 가서 책 보는 친구요. 다들 300년이란 시간을 혼자 살아내다 보니 어둡고 무거워졌지만, 원래는 그랬을 것 같아요. 주민진의 K는 되게 서정적이에요.
주: 전 세 명의 의신이 어떻게 다른지는 생각해보지 않은 것 같아요. 왜냐면, 제가 무대에서 좀 착각을 잘 해요. (기자: 그만큼 깊이 몰입하는 거네요?) 그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데(웃음) 물론 세 명은 분명히 다른 연기를 하겠지만, 어쨌든 의신이잖아요. 진짜로 그날 누구 공연인지 잘 몰라요. 하지만 그날 의신을 연기하는 분들에 따라 저도 분명히 달라지겠죠.
세 명이 어떻게 다른지 굳이 얘기한다면, 도현 형은 우리가 처음 공연을 만들면서 많이 이야기했던 ‘매드 사이언티스트’에 가장 가까운 것 같아요. 한 발짝만 넘어가면 광기 어린 집착까지 갈 수 있을 듯한 인물인 거죠. 에녹 형님은 어떤 대상에 대한 집착보다는 본인에 대한 관심이 더 큰 느낌이에요. 도현 형님이 ‘너를 내가 어떻게 해보겠어’라면 에녹 형님은 ‘이거 재미있겠는데? 내가 이걸 재밌게 해봐야지’라는 느낌. 정민 형과는 트라이아웃 때 ‘그래서 둘이 어떻게 놀러다녔을까?’하면서 재미있게 만들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형과 공연을 하면 그 때의 천진난만했던 느낌이 좀 나오더라고요. 나를 보는 눈에 호기심이 강하게 보여서 저도 ‘날 이렇게 대하는 사람이 있어?’하고 호기심으로 좀 더 다가가게 돼요.
Q 의신과 K가 서로에게 가진 유대감의 원천은 무엇일까요?
주: K는 항상 사람 취급을 못 받고 살며 힘들었을 테고, 그러면서 생긴 방어기제들도 있었겠죠. 나를 보는 사람들의 눈에서 항상 두려움이나 경계심을 봤는데, 의신의 눈에선 뭔가 다른 것을 본 것 같아요. 처음부터 그걸 알았던 건 아니지만 ‘얜 뭐지?’ 하는 궁금증을 갖고 의신을 찾아간 것 같아요. 그리고 대화를 나누면서 이 사람은 좀 다른가 보다, 생각하게 됐고, 일련의 사건들 끝에 ‘넌 내 옆에 있어야 돼’하고 (의신을) 물게 된 것 같아요.
Q K가 의신을 문 것이 어느 정도는 계획적인 행동이었던 건가요?
주: 어느 한 쪽으로 단정지을 수는 없을 것 같고, 여러 감정이 섞여 있었을 것 같아요. 이 친구가 나와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마음도 있고, 그 순간 본능이 깨어나서 (의신을) 먹이로 봤을 수도 있고, 자신이 미처 의식하지 못한 감정들도 있었을 테고. 그래서 ‘나를 마셔’라는 곡 안에 그런 여러 감정을 다 담으려고 했어요. ‘Skin Deep’부터 ‘나를 마셔’까지가 K의 여러 감정들이 짧은 시간 안에 변해가는 순간이에요. 의신에 대한 유대감도 제가 300년동안 느끼지 못한 많은 것들을 짧은 시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에 생기지 않았나 싶고요.
Q 의신의 입장에선 어떤가요? 언뜻 생각하면, 의신은 자신을 뱀파이어로 만든 K를 원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 저는 그걸 이해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았어요. 근데 꽤 많은 관객들이 왜 그러냐는 질문을 던지시더라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영화 ‘어벤져스’의 헐크처럼 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모든 사람들이 그 기회를 거부할까요? 만약 평소에 강해지고 싶어했던 사람이라면, 어느 날 갑자기 헐크가 됐을 때 싫기만 할까요?
‘위대한 발견’이라는 곡에도 잠깐 나오지만, 인간의 피를 마셔야 한다는 조건만 빼면 뱀파이어가 된 것을 좋아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동물의 피만으로도 충분하다면, 사람들과 같이 잘 살 수 있지 않을까요? 오히려 어마어마한 능력의 소유자가 되고, 조선의 훌륭한 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영원히 사는데다 엄청난 의학적 지식을 갖고 있고, 인성도 나쁘지 않고, 닭 피만 있으면 되니까 식비도 저렴하고(웃음). 처음 K에게 물렸을 때는 상황이 너무 갑자기 바뀌었으니까 거부감이 있고 충돌이 있지만, 5년 정도 후에는 어느 정도 적응돼 있을 것 같아요. 햇빛에 대한 거부반응과 인간을 죽여야 한다는 것만 빼면. 자신은 사람을 살려야 하는 의사인데, 오히려 사람을 죽여야 하는 역설적인 상황인 거잖아요. 거기에 대한 자괴감이 큰 거죠.
Q 의신과 K가 자신의 삶을 바꾸고 싶어하는 것처럼, 내 인생에서 바꾸고 싶었던 것 혹은 부담됐던 것들을 꼽는다면 뭐가 있나요.
김: 너무 많지 않나요?(웃음)
주: 배우가 된 것?(웃음) 시간이 지나면 생각이 또 바뀌겠지만, 요즘은 배우라는 게 너무 어려운 직업이구나, 라는 생각을 해요. 특히 공연 전에 그래요. 지금보다 어릴 때는 무대에 올라가는 게 너무 행복하고 즐거웠어요. 물론 지금도 분명 행복하지만, 무대에 올라가는 게 점점 더 무서워지는 것 같아요. 관객 분들도 더 재미있고, 나도 스스로 만족하고, 스텝 분들도 만족할 수 있는 공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견문은 점점 넓어지는데 내가 그걸 못 따라가는 것 같거든요. 예전에는 무대 위에서 내 연기만 하면 됐었는데, 지금은 전체 공간과 음악, 관객들과 스텝들의 반응 등등을 다 생각하게 돼요. 그래서 두려운 거죠. 어쩌면 모든 직업군의 사람들이 똑같이 느끼는 감정일 수도 있어요. 근데 배우는 어쨌든 무대 위에서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사람들에게 평가를 받는 직업이다 보니 그게 더 두드러지게 다가오는 것 같아요.
김: 경력 10년 이상 된 배우들이라면 다들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을 거에요. 저도 옛날엔 (공연 직전의) 심장 쫄깃해지는 느낌이 너무 좋았어요. 근데 지금은 그 두근두근 하는 느낌이 좀 아파요. 어렸을 때는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행복이었는데, 이제는 무대에 서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거기서 뭘 할 것이냐가 중요해진 거죠. 그리고 내가 어떤 행동을 했을 때 그 결과가 어떨 것이라는 것을 너무 많이 알게 되어버리니까 두려움도 크고요. 그만큼 더 공들이고 생각하고 집중하게 되는 건 좋지만,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될 걱정과 두려움이 계속 있는 거죠. 그걸 이기려고 하다 보면 더 이상한 힘이 생기기도 하지만(웃음).
주: 이렇게 얘기해도 형님 무대 끝나고 6개월쯤 지나면 다시 하고 싶어할 거에요(웃음). 어쩔 수 없어요.
김: 못 떠나죠(웃음). 아프다는 건 그만큼 사랑하기 때문이거든요. 무대의 무거움을 너무 알아버린 거죠. 좋게 말하면 책임감이 커지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그 책임이 얼마나 큰지를 아니까 약간 공포스러워지는 거고.
Q 그 부담감을 해소하는 방법은 찾으셨나요?
주: 전 모든 중심을 ‘나’로 가져오려고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SNS도 접게 되고요. 자꾸 다른 사람의 의견에 나를 흔들리게 두는 게 좀 싫더라고요. 누구의 평가에도 흔들리지 않아야 행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다 보니 딱 두 개만 포기하면 잘 살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돈과 명예(웃음). 난 어쨌든 연기가 좋았고, 즐겁게 해왔고, 앞으로도 즐겁게 하고 싶으니까, 거기에 집중해서 내가 좋은 걸 하자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는 것 같아요.
김: 전 원래 날라리 신자였는데(웃음), 요즘엔 성당에 매주 나가요.
Q 김도현 씨는 제작에, 주민진 씨는 창작에 관심이 있으시잖아요. 주민진 씨는 배우 집단 ‘하고 싶다’ 모임도 하고, 글도 쓰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주: ‘하고 싶다’는 이제 연예인이 너무 많아져서(웃음) 하기 힘들어졌어요. 모임은 계속 갖고 있는데, 책이 아니라 술잔을 들고 모여요. 그 비슷한 모임이 또 있는데, 그 모임도 요새는 못 하고 있어요. 어쨌든 배우 생활 잘 하려고 하는 거에요. 모여서 하루 세 시간씩 공부해요. 연기라는 게 결국 인문학을 떼놓고 할 수 없는 것이고, 또 공부할수록 계속 새로운 게 나오니까 유지하려고 해요.
내년에는 제 글을 선보이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아마 뮤지컬 대본이 될 것 같고, 확정된 건 아니지만 내년 안에 무대화되지 않을까 싶어요. 작곡 작업도 진행되고 있고요. 개인적으로 배우가 작가를 겸하는 건 큰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외국에서도 흔한 일이고요. 어쨌든 배우는 텍스트를 계속 접하게 되고, 권수로 하면 1년에 깊이 분석하는 책만 5권은 되는 거잖아요. 내년에 운 좋게 정말 제 작품이 (무대에) 올라온다고 해도 제가 배우라는 이유로 특별히 평가받는 게 아니라 그냥 관객들과 즐겁게 공유할 수 있는 거리가 하나 더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김: 민진이랑 술자리도 많이 안 가졌는데, 이렇게 얘기해보니까 비슷한 행보를 걷고 있는 것 같네요. 저도 창작진 다섯 명과 꽤 오랫동안 모임을 가져왔어요. 제가 한다고 하면 모여줄 창작진들이죠. 근데 민진이와 똑같이 그들이 이제 너무 크고 바쁜 사람들이 돼서 만나기가 힘들어졌어요. 근데 언제든지 이야기를 시작하면 다시 모여줄 거에요.
제작은 제가 꽤 오랫동안 생각했던 일이에요. 창작에는 큰 관심이 없고, 그보다는 양식과 장르에 관심이 많아요. 뮤지컬이라는 장르가 생긴지 오백 년도 안 됐고, 오페라도 천 년이 안 됐거든요. 그러면 이제 뭔가 또 새로운 장르가 하나 나올 때도 되지 않았나, 내가 그 씨앗이 되고 싶다는 게 대학생 때부터 감히 말하고 다녔던 꿈이었어요. 음악과 대사가 하나로 어우러질 수 있는, 뮤지컬과는 조금 다른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어요. 어떤 특정 사건을 다루는 게 아니라 배신, 사랑 같은 심플한 소재들을 새로운 양식으로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 또는 기존의 고전 작품을 연극이나 뮤지컬이 아닌 또 다른 재미있는 양식으로 만들어볼 수는 없을까? 하는 거죠. 단발성이 아니라 하나의 장르로 자리잡을 수 있는 형태로요. 근데 문제는 돈이니까, 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가 생길 때까지 일단은 보류 상태에요(웃음).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9.28 / 조회 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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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속의 괴물이 되어가는 개인의 모습…섬뜩함을 자아내는 연극 ’컨설턴트’
지난달 20일 개막하여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컨설턴트’는 죽음을 설계한다는 독특한 소재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제6회 세계문학상을 수상한 임성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지난 3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냉철하고 치밀한 죽음을 설계하는 J역의 주종혁·주민진·강승호와 죽음을 의뢰하는 회사의 실세이자 J를 조종하는 인물 M 역에 고영빈·양승리·오민석이, 팜프파탈 매력으로 J를 사로잡는 매니저 역의 김나미·진소연과 J가 컨설팅을 원활히 수행하도록 돕는 과장을 비롯하여 많은 역을 소화하는 디아더 역에 윤광희와 김주일이 번갈아 등장해 작품의 전막을 선보였다.
범죄 소설을 의뢰받고 한 편의 소설을 쓰게 된 J는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죽음을 맞이하는 국회의원의 뉴스를 접하게 된다. 이후 그는 죽음을 컨설팅하는 회사로부터 스카우트 제의를 받고 다양한 방법으로 죽음을 설계하게 된다.
살인을 계획하라는 회사의 지시에 난색을 표하는 J에게 “당신이 아니어도 (사람이 죽어가는)구조조정은 늘 존재해요”라는 말로 교묘히 J를 설득하는 매니저. 잔뜩 긴장하고 있는 J에게 “우리는 그저 평범한 회사원”이라고 설명하는 M은 “가장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컨설팅 계획을 세워달라”고 부탁한다.
작품은 현대 사회의 모순과 불합리한 점들로 이뤄진 ‘구조’를 대변하는 회사와 그 안의 무기력한 인간을 다루고 있다.
컨설팅 초반에는 누군가를 살해한다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던 J은 점점 회사의 요구에 점점 동화되고 살인 컨설팅에 적응하는 J의 모습은 섬뜩함을 남겼고,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구조에 속해 합리화 돼버린 개인의 모습에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무대를 양쪽 끝으로 길게 빼고 흰색 반사판을 사용한 공연장은 색다른 느낌을 자아냈고, 조명과 음악을 통해 이뤄진 빠른 무대 전환이 연극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전막 시연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의 연출은 맡은 문삼화는 "무너지지 않는 사회 구조에 무기력한 개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구조는 개인마다 다 다를 것이다. 개개인마다 절대 깰 수 없는 구조가 있을 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작 속에서 J는 무기력하다. 그러나 무대 위에서는 회사에 반항도 하고 저항도 한다. 자신도 모르게 괴물이 되어간다. 결국에는 스스로 산 것 같지도 않고 죽은 것 같지도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프레스콜의 사회를 본 뮤지컬 배우 김호영의 추천으로 대본을 처음 접했다는 주종혁은 “살인을 설계한다는 게,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 같지만 오히려 현실과 밀접한 이야기다. 우리 모두 구조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J를 연기하는 강승호는 캐릭터와 실제 본인과의 다른 점에 대해 “제가 회사의 입사 제의를 받았다면, 경찰서에 신고했을 거다”라는 답변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그는 “J가 처음에는 어리숙 하지만 회사에 동화되면서 폭주하고 변하는데, 그 과정의 격차가 (다른 배우보다) 더 크게 느껴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평소에 해보지 않은 역할이어서 힘들었지만 재미있었다고 연습 과정을 설명한 고영빈은 "M을 구조에 절대적으로 신봉하는 사람으로 표현하고자 했다”고 이야기하며, 작품에 몰입한 모습이었다.
독특한 소재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연극 '컨설턴트'는 오는 7월 1일까지 대학로 TOM 2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2018.05.04 / 조회 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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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 개막, 연극 <컨설턴트> 주종혁·주민진·강승호 등 출연
제6회 세계문학상 대상을 수상한 임성순 작가의 소설 '컨설턴트를 원작으로 하는 연극 가 캐스팅을 발표했다.
연극 는 의문의 남자 M으로부터 범죄 소설을 의뢰 받고 한 편의 시나리오를 쓰게 된 무명 작가 J가 얼마 뒤 자신의 시나리오대로 누군가 실제로 죽게 되면서 회사라는 거대한 조직에 합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냉철하고 치밀한 분석으로 자연스러운 죽음을 설계하는 컨설턴트 J 역은 그룹 파란으로 데뷔 후 공연 무대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뮤지컬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한 주종혁과 뮤지컬 , 연극 의 주민진과 연극 등을 거치며 신예로 떠오르는 강승호가 캐스팅됐다. 인간이 지닌 나약한 면모를 자신의 욕망으로 정당화시키며 점차 괴물화 되어 가는 J의 모습을 표현할 예정이다.
J를 발탁하여 회사로 끌어들이고 관리하는 의문의 킬러인 M 역에는 공연계 베테랑 배우 고영빈과 연극 의 오민석, 뮤지컬 의 양승리가 출연한다. M 역은 절대적인 회사의 존재를 대변하는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역할이다.
회사의 지시를 전달하며, J와 M의 갈등을 심화시키고, J의 이상형과 완벽하게 일치된 매혹적인 매니저 역에는 제36회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김나미와 600:1의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진소연이 캐스팅됐다.
회사의 지점장을 비롯하여 다역을 소화하는 디아더 역에는 연극 윤광희와 연극 김주일이 맡았다. 흔히 통용되는 멀티라는 배역명을 대신해 디아더라는 새로운 역할을 창조해 낸 만큼 가벼운 웃음을 제공하는 다역이 아닌, 진지한 고민을 통해 창출된 다양한 인물들을 선보이며 작품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연극 는 죽음을 컨설팅 한다는 원작 소설의 기발한 소재와 원하는 삶을 누리기 위해 인간성을 버리게 된다는 연극적인 상상이 만나는 작품을 예고하고 있다. 공연은 4월 20일 TOM 2관에서 개막하며 7월 1일까지 만날 수 있다. 3월 14일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프리뷰 티켓을 예매할 수 있으며, 프리뷰 기간 공연 예매 시에는 40프로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아크컴퍼니 제공
2018.03.06 / 조회 4,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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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2018 캐스팅 공개
2014년 초연되어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은 뮤지컬 가 이달 말 돌아온다.
뮤지컬 는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와 외유내강 시한부 해기, 두 소년의 좌충우돌 버킷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방황하는 청춘을 위로하고 스스로 치유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올해는 4인조 라이브 밴드로 공연이 진행되며, 대중음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프로듀싱을 담당했던 박세현 감독이 공연의 편곡 및 밴드 마스터로 참여해 현장감 높은 음악을 선사할 예정이다.
감성로커 양아치 강구 역에는 초연부터 참여하고 있는 의 박유덕과 의 주민진이 캐스팅되어 한층 깊어진 연기를 선사할 예정이다. 해기 역에는 지난 2015년, 2016년 공연에서 해기와 강구 역을 두루 경험했던 김지휘가 다시 해기로 돌아오며, 의 신예 문남권이 새로운 해기의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 작품은 올해 오는 2월 20일부터 28일까지 일본 신주쿠의 모리에르 극장과 3월 21일부터 4월 1일까지 중국 상해대극원 중극장에서 라이선스 공연을 시작으로 중국 투어를 진행한다.
는 오는 2월 24일부터 3월 18일까지 CJ아지트 대학로에서 공연되며, 2월 12일에 인터파크 티켓에서 1차 티켓을 예매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주)라이브 제공
2018.02.09 / 조회 3,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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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명의 미남 배우들이 고등학생을 연기하다?! 연극 <밀레니엄 소년단>
친구가 가족이나 애인보다 잠시나마 더 우위인 시절이 있다면 학창시절이 아닐까? 연극 은 소년들의 학창시절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이라는 제목에서 이라고 바꾸고 내용도 재창작을 거쳐 재탄생했다.
지난 24일부터 관객들을 만나고 있는 연극 의 제작진과 박동욱, 민진웅 등 12명의 배우들은 30일 작품의 전체를 언론에 공개했다. 극은 1999년 고등학생이된 지훈, 동우, 형석, 명구 등 네 명의 친구가 우정을 나누던 학창시절. 그리고 어른이 되어 서먹해진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이번 공연에는 캐릭터의 성격을 변화시켰고 과거와 현재 사이에 갈등의 중심이 되는 지훈이 식물인간에서 깨어난 2012년의 시점을 추가하였다. 어른이 되어 버린 이야기에 비중을 늘려 현실에 자연스레 멀어진 친구들의 모습을 가감 없이 보여준다.
박선희 연출도 “갈등의 핵이었던 지훈이가 뇌사에 빠지게 되는 과정 속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이번에 핵심으로 가져가고 싶었다. 작년에는 우연으로 인한 사건이었다면 이번에는 필연성을 부여하고 싶었다. 소년들이 헤어질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고 싶었다”고 전했다.
진주 작가는 “전작의 제목이 녹음 자체에 중심을 두고 있었다면 이번에는 ‘소년단’이라는 친구들의 모임에 집중해서 관계를 풀어나가고 싶어서 바꾸게 됐다. 네 명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풍성하게 해서 어떤 이유로 그들이 움직이지는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창작하는 공간의 안혁원 프로듀서는 “초연작이 회사의 첫 창작 작품으로서 애착이 많았고, 그 작품에 대해서 향수를 가지고 있는 관객들이 있기 때문에 새롭게 바꾸는 것이 쉽지 않는 결정이었다. 하지만 앞으로의 지속된 공연을 위해서는 (꼭 필요한)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더 발전된 모습으로 관객들에게 사랑받고 싶다”고 전했다.
초연 때 배우뿐 아니라 원작자로서 참여한 바 있는 박동욱은 “과거 공연은 제 경험만 녹여내 것에서 이번에는 작품이 새롭게 바뀐 만큼 더 공감할 수 있는 인물들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학창시절 친구들과의 추억은 배우들이 “공감 가는 이야기”라고 입을 모은 것처럼 만의 특별한 매력. 12명의 배우들이 분한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의 모습도 즐거움을 준다.
공연 외에 학창시절의 추억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되었다. 바로 이강우, 박동욱, 이태구, 송광일과 함께하는 배우와의 만남이 그것. 12월 11일 대학로 좋은이웃 카페에서 진행되는 배우와의 만남은 12월 6일까지 플레이디비에서 신청을 받는다.(신청하기 ▶ https://goo.gl/KGxpyd)
연극 은 내년 2월 4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7.11.30 / 조회 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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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녹 뮤지컬 '배니싱' 첫 무대…"독특한 소재 매력적"
1921년 의과대 학부생·뱀파이어 이야기
지난해 트라이아웃 거쳐 본 공연 선보여
내달 10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뮤지컬 ‘배니싱’에 출연하는 배우 에녹(사진=네오프로덕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배우 에녹이 오는 5일 뮤지컬 ‘배니싱’의 주인공 의신 역으로 첫 무대에 오른다.‘배니싱’은 1921년 경성시대를 배경으로 의과대학 학부생 의신이 뱀파이어 케이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리는 뮤지컬이다. 에녹이 맡은 의신은 매장된 시체를 해부할 정도로 열정 넘치는 의학도다. 흥미로운 연구대상인 뱀파이어 케이를 연구하며 겪는 과정의 다양한 감정을 보여주며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인물이다.첫 공연을 앞두고 에녹은 “3명의 배우가 극 전체를 이끌어나가며 독특한 소재와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작품이라 매력적이고 흥미로운 부분이 많다”며 “오픈 전부터 작품에 관심 가져주신 분들께 좋은 무대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작품은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2016년 트라이아웃 공연을 선보였다. 제목 ‘배니싱’(Vanishing)은 ‘사라지는’이라는 뜻으로 영원과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에녹 외에도 김도현·이주광·주민진·기세중·이용규 등이 출연한다.‘배니싱’은 4일 첫 공연을 시작해 오는 12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3 / 조회 2,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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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B 클래스' 4월 1일 개막…조풍래·주민진 등 출연
방황하는 청춘의 성장 이야기
배우 오인하 극본·연출 맡아
5월 28일까지 대학로자유극장연극 ‘B 클래스’에 출연하는 배우 김대현(상단 왼쪽부터), 김바다, 김희연, 양지원, 이원민, 이이림, 이휘종, 조풍래, 주민진, 한송희(사진=스탠바이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방황하는 청춘의 성장 이야기를 그린 연극 ‘B 클래스’가 오는 4월 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자유극장에서 개막한다. 공연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젊은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자신만을 바라보는 부모님을 위해 위해 ‘A 클래스’로 올라가려고 하는 김택상 역은 ‘쉬어매드니스’ ‘청춘밴드’에 출연한 이이림, ‘마이 버킷 리스트’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주민진이 연기한다. 천재 음악가 아버지와 천재 피아니스트 형으로 인해 강박증을 앓고 있는 이환 역은 ‘히스토리 보이즈’ ‘에어포트 베이비’의 김바다와 ‘히스토리 보이즈’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의 이휘종이 맡는다.어려운 상황에서도 특유의 발랄함을 지닌 재일교포 치아키 역에는 ‘보도지침’ ‘풍월주’의 김대현, ‘비하인드 유’ ‘뉴 사랑은 비를 타고’의 이원민이 캐스팅됐다. 반항아 이수현 역은 ‘윤동주, 달을 쏘다’ ‘유럽 블로그’의 조풍래, ‘바람처럼 불꽃처럼’ ‘미남선발대회’의 양지원이 연기한다. 선생님 서정인 역으로는 김희연, 한송희가 출연한다.대한민국에서 내놓으라하는 집안의 자제들만 갈 수 있는 예술인 양성학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경쟁’이라는 단어 속에서 개성과 꿈을 잃어가는 청소년이 진정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담담히 보여준다. 찬란한 학창시절을 가장 잔인한 곳에서 보내야 했던 청춘의 이야기를 그린다.‘올모스트 메인’ ‘바람직한 청소년’ ‘모범생들’에서 활약한 배우 오인하가 극본과 연출을 맡는다. 경쟁 고통 받는 십대들이 상처와 우정으로 만들어가는 성장기 드라마를 완성도 있게 표현했다. 5월 28일까지 약 두 달간 공연한다.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0 / 조회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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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 속 청소년의 성장기…연극 'B 클래스'
경쟁으로 고통 받는 십대 이야기
배우 오인하 극본·연출 맡아연극 ‘B 클래스’ 포스터(사진=스탠바이 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소년의 꿈과 성장을 그린 연극 ‘B 클래스’가 오는 4월 1일부터 5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자유극장에 오른다.‘B 클래스’는 경쟁이라는 단어 속에서 개성과 꿈을 잃어가는 청소년이 진정한 어른이 돼가는 과정을 담담하게 보여주는 작품이다. 경쟁으로 고통 받는 십대들의 상처와 서로의 우정이 만들어내는 성장기를 그린다.‘올모스트메인’ ‘바람직한 청소년’ ‘모범생들’ 등에 출연한 배우 오인하가 극본과 연출을 맡는다. 배우 이이림, 주민진, 김바다, 이휘종, 김대현, 이원민, 조풍래, 양지원, 김희연, 한송희 등이 출연한다.제작사 스탠바이 컴퍼니는 “인생에서 작지만 가슴 아픈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상처로부터 도망치는 것이 아닌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전하고자 하는 작품”이라고 전했다.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4월 1일부터 9일까지 진행하는 프리뷰 공연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3 / 조회 2,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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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오늘부터 우리 모두 안나가 되어보자! 뮤지컬 ‘레드북’
줄리엣, 인어공주, 오필리어, 사랑을 위해 목숨을 던진 여인들이다. 사랑을 위해 목숨을 걸고 용기를 내되 목숨을 던지지 말고 싸워서 이기자! 뮤지컬 ‘레드북’의 안나처럼! 여성은 사랑과 추억을 구분하지 않는다창작 뮤지컬 지원작으로 선정되어 관객 앞에 선보인 ‘레드북’은 보수적인 시대 풍조가 극에 달하였던 빅토리아 시대의 영국을 배경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자신의 첫 경험에 대해 말하자마자 파혼을 당한 여인 안나는 다시 사회로 돌아와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려 하지만 그녀의 ‘솔직함’은 그녀를 ‘야한여자’라 낙인한다. ‘정숙한 여자’로 한 평생 살아온 노부인 바이올렛에게 고용되어 그녀에게 사랑한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감정의 불을 지피도록 돕는 역할을 하게 된 인연으로 안나는 바이올렛의 손자 브라운을 만나게 된다. 브라운에게 호감이 갔지만 역시 인생의 답을 찾기 힘들었던 안나는 자신처럼 스스로의 위치와 역할을 찾고자 고군분투하는 여성들이 모인 곳, 로렐라이 언덕의 일원이 되고 그녀들과 함께 자신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된다. 로렐라이 언덕에는 이 모임의 주도자 로렐라이를 비롯하여 여성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자 모인 여성들이 각자 자신의 야야기를 한다. 이 과정에서 탄생한 노래가 ‘낡은 침대를 타고’이다. 안나의 ‘아리아’이기도 하다. ‘낡은 침대를 타고’는 안나의 성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판타지적인 무대 미장센을 곁들여 표현하였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바퀴가 달린 낡은 침대를 타고 등장한 안나는 자신의 첫사랑 올빼미와의 이야기를 하며 무대 곳곳을 누빈다. 마치 달콤한 사랑이야기를 하며 사랑에 빠진 자신을 스스로 향수하는 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다시 말하면 작품에서 안나는 자신의 성 경험을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것으로 여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안나의 성 경험은 말하고 싶은 이야기가 되었으며, 자신의 적극적인 태도에 대한 자랑도 가득하다. 따라서 안나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긴 곡인 ‘낡은 침대를 타고’는 이 작품의 핵심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섹스에 대해 주체적으로 행동하는 여성에게는 섹스가 사랑의 일부이고 추억의 한 부분으로 기억된다는 것을 신나고, 밝은 분위기의 장면 연출을 통해 강조한 것이다. 최소한 뮤지컬 ‘레드북’을 보기 위해 극장에 온 여성들에게 만이라도 스스로 관계의 주체가 되고 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적극적 태도를 보이는 순간 사랑의 관계 역시 풍부해지고, 연애의 결말로 인해 ‘눈물’ 흘리는 날이 줄어들 것이라는 메시지를 어필한 것이 창작자의 의도였다고 본다. 너는 언제 처음 해봤어?‘언제 처음 해봤냐’는 질문에 대한 한국 사회에서의 젊은 여성들의 대답은 정형화 된지 오래다. 대학교 입학 후, 처음 사귄 오빠와, 오빠의 자취방에서. 10대 청소년들의 출산으로 인한 낙태율이 높아지고 있는 자신의 성경험 역시 남들과 다르지 않은 ‘적정 수준’에서 무마시켜버리려고 애쓰는 것이 오늘날 한국을 살아가는 여성들의 성에 대한 태도이다. 앞선 언급은 그녀들의 타율적이고 소극적인 태도를 지적하겠다는 의미의 발언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은 한국에서 젊은 여성이 가져야 할 성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로써 고착화되어가고 있다는 점이 문제라는 점을 주창하고자 꺼낸 이야기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처음 겪은 성 경험의 과정이 실제로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는 시점에, 선택하지 않은 장소에서, 썩 유쾌하지 않는 감정적 상태로 이루어진 점이 사실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유소년기부터 성 관계에서 여성은 타율적 주체로서 역할하는 것이 정석이라 교육하는 한국 땅에서 스스로 성적 감정과 행동, 태도에 대해 의지와 견해를 가질 기회조차 얻지 못했기 때문에 그저 성인이 된 후 처음 만난 이성의 의지와 결정에 이끌려 첫 번째 경험을 하는 것이 연례행사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사회에 난무하는 성 범죄에 대해 여성에게 책임이 있다고 전가하는 흐름은 절대적인 악습이지만 성적 주체자로서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고 관계의 상대를 적극적으로 선택하거나 거부하는 성향을 드러내는 여성들에게 성범죄 발생률이 낮은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에 여성 스스로가 관계에서의 자신의 권리와 입지를 찾아 섹스를 통해 감정과 관계의 풍부함을 배가 시키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본다. 감정에 약한 여성, 감성 교육이 답이다. 섹스에 대한 근본 사고를 전환하는 시도를 과거에도 시행되었었지만, 이는 ‘국가차원’의 캠페인적 성항을 띤다는 허울 좋은 배경만 내세운 시도였지 실효성 있는 성과를 주지는 못했다. 근본적 개혁이란 여성에게 필요한 ‘성 관계 인지의 재사회화’를 도모한 뒤 남성이 섹스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하여 이로 인한 여러 사회 병리 현상이 연좌되지 않도록 제한과 규율을 강화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성의 성 관계 인지의 재사회화는 정량적 제도적 방법으로서는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섹스에서 여성의 역할과 지위를 만드는 과정은 여성 스스로의 정서 표현의 확장이 선행되어야하기 때문에 도식화된 방법으로 접근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감정적, 정서적 호소를 수단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창작 뮤지컬계에 새로운 빛깔의 바람을 몰고 나타난 뮤지컬 ‘레드북’이 바로 이런 예술, 이런 수단이다. 작가의 분신 로렐라이이 작품 역시 여성 편력과 남성중심주의적인 태도로 점철된 인물 존슨을 단죄하고 백마탄 왕자님으로 대변되는 브라운이 위기에 처해있던 안나를 구한다는 소위 ‘예견된 결말’로 흘러간다. 게다가 여성의 입을 통한 성에 대한 표현은 풍기 문란이라 치부되고, 이런 부조리의 굴레 안에서 위기에 빠진 여성 집단인 로렐라이 언덕과 그 회원들을 맥없이 타협하고 만나는 설정은 조금 실망스러운 결말이 아닐 수 없다. 결국 남성의 힘에 의해 위기에 빠진 여성은 또 다른 남성의 힘에 의해서만 구원받을 수 있지 스스로 구원할 수는 없다는 점에서 아쉽다. 그러나 로렐라이 언덕이라는 조직의 존재와 이 조직의 시발점에 대한 의의와 이 집단의 중심이 되는 로렐라이의 정체가 밝혀지는 부분에서 관객은 희망을 볼 수 있었다. 사랑에 용감했고 적극적이었던 여인 ‘로렐라이’를 사랑한 한 남자는 그녀에 대한 향수와 그리움으로 스스로 로렐라이라 칭하고 로렐라이를 지켜내지 못한 상처에 대한 대변으로 로렐라이처럼 여장을 했기 때문이다. 어쩌면 안나를 위기에서 구하고 안나에게 안식처가 되어주는 브라운보다도 더 큰 의미를 가지는 인물은 로렐라이일 것이다. 사랑했던 여자를 포함한 세상 모든 여인들의 자유와 행복을 위해 사는 로렐라이는 가장 멋진, 가장 필요한 남성일 것이다. 사진 제공_한국문화예술위원회? 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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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두 달간의 대장정 마무리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이 오는 31일을 마지막으로 두 달간의 창작 초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순수했던 학창시절과 그 시절 친구들에 대한 추억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지훈, 형석, 동우, 명구, 네 명의 친구들의 가장 뜨거웠던 학창시절인 2000년 ‘밀레니엄’과 어른이 된 현재를 교차시켜 이야기를 선보였다. 작품은 남자들의 진한 우정을 무대 위에 펼쳐내 ‘남자판 써니’로 불리기도 했다. 작품은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발매됐던 노래들을 극 중 삽입곡으로 활용했다. 넥스트의 ‘해에게서 소년에게’를 비롯해 이문세의 ‘빗속에서’, DJ DOC의 ‘Run To You’,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등의 곡들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아냈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12월 31일까지 공연 관람자 중 최다관람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창작하는 공간’ 공식 SNS를 통해 응모할 수 있다.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은 오는 12월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창작하는 공간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29 / 조회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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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여행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31일 막내린다
창작 초연 연극 2개월 여정 마무리
학창시절 이야기·추억의 가요로 공감대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 공연 장면(사진=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지난달 5일 개막한 연극 ‘보이스 오브 밀레니엄’이 오는 31일 2개월 동안의 창작 초연을 마무리한다.누구에게나 있는 순수했던 학창 시절과 그 시절 가장 친했던 친구들에 대한 추억을 그린 작품이다. 지훈·형석·동우·명구 네 명의 친구들이 가장 뜨거웠던 학창시절인 2000년 ‘밀레니엄’과 어른이 된 현재를 교차시키는 이야기를 선보였다.불의의 사고로 코마 상태에 빠졌다 16년 만에 깨어난 지훈은 네 친구가 함께여서 가장 빛났던 시절을 녹음기로 기록한다. 과거와 너무 많이 달라진 지금 그 기록을 꺼냄으로써 관객에게 우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를 마련했다.특히 작품은 넥스트·이문세·DJ DOC·김경호·전람회 등 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던 가요를 극중 삽입곡으로 활용해 관객이 정말 과거로 돌아간 듯 작품 속에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들었다.제작진은 “창작 초연임에도 많은 관객이 작품을 아껴준 것 같아 감사하다. 작품 준비할 때부터 지금까지 배우, 스태프들 모두 매 순간 추억 여행을 떠나는 것 같다”며 “네 친구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함께 울고 웃었던 관객이 좋은 추억으로 기억하길 바란다. 더 발전한 작품으로 돌아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31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막을 내린다. 마지막 공연가지 최다관람자에게 특별한 선물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8 / 조회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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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로맨스·살인…새로운 창작뮤지컬 온다
'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창작뮤지컬 부문 내년 1월 7일부터 무대에 올라
'경성특사' '레드북' '청춘, 18대1' '광염소나타'‘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창작뮤지컬 분야 공연 포스터(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대한민국 창작무대-2016 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신작 릴레이공연’ 세 번째 장르인 창작뮤지컬 분야 공연을 내년 1월 7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 극장에 올린다.올해 선정된 작품은 ‘경성특사’ ‘레드북’ ‘청춘, 18대1’ ‘광염소나타’ 등 총 4편이다. 로맨틱코미디부터 추리 활극까지 클래식과 재즈 등 다양한 음악 장르를 활용해 선보인다. 창작뮤지컬의 환계를 확장하면서 명확한 주제의식과 상업적 발전 가능성을 보여준다.비무브드 컴퍼니의 ‘경성특사’(1월 7일부터 2월 5일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는 국내 창작 뮤지컬 중 최초로 영국 아가사 크리스티 재단으로부터 원작 소설 ‘비밀결사’의 각색에 대한 정식 허가를 얻어 제작했다. 일제강점기 경성을 배경으로 한 청년들의 추리모험 활극이다. 성천모가 연출하고 작가 정준이 집필했다.바이브 매니지먼트의 ‘레드북’(1월 10일부터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은 예술과 인간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솔직하고 발랄한 로맨틱코미디다.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금기였던 인간의 육체적 욕망을 소설로 쓰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작가 한정석과 작곡가 이선영의 신작으로 오경택이 연출한다.극단 죽도록달린다의 ‘청춘, 18대1’(1월 17일부터 2월 5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은 1945년 동경시청장 암살을 시도하는 다양한 청춘이 펼치는 우정과 사랑으로 남을 위한 삶에 대한 고민을 던진다. 작가 한아름, 작곡가 황호준, 연출 서재형이 함께한 세 번째 창작뮤지컬이다.마지막 작품은 아시아브릿지컨텐츠의 ‘광염소나타’(2월 14일부터 26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다. 살인을 하면 놀라운 악상이 떠오르는 작곡가를 소재로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뒤에 숨겨진 파멸이란 반전을 통해 예술의 진정한 의미를 묻는다. 손효원이 연출한다.문화예술위원회는 공연을 더 즐겁게 감상하도록 제작자 및 배우 인터뷰를 영상으로 제작회 유튜브를 통해 제공한다. ‘레드북’과 ‘경성특사’는 창작산실 네이버TV를 통해 실황 중계도 할 예정이다.공연예술 창작산실 우수작품제작지원은 공연 제작지원금 뿐만 아니라 극장 대관과 홍보, 공연 실황 기록 지원 등을 통해 예술가들이 창작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조정, 제공하는 사업이다. 공연 이후 국내·외 예술기관 등에 우수작품집 배포 등도 추진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27 / 조회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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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석·이선영 신작 뮤지컬 ‘레드북’ 11월 25일 티켓오픈
뮤지컬 ‘레드북’이 11월 25일 티켓 오픈을 한다. 뮤지컬 ‘레드북’은 작가 한정석, 작곡가 이선영의 신작이다. 이들은 2013년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를 함께한 바 있다. 작품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사업 ‘창작산실’의 2016년 뮤지컬 우수신작으로 선정됐다. 여성의 성(性)과 사랑을 유쾌하게 다루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작품은 슬플 때마다 첫사랑과의 야한 상상을 떠올리는 여주인공 안나가 세상의 편견에 맞서 소설가로 성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작가 한정석은 “서로 다른 두 남녀 주인공과 개성 강한 캐릭터들을 통해 타인에 대한 이해와 존중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작곡가 이선영은 “캐릭터에 맞춰 클래식한 곡부터 팝적인 곡들까지 다양한 곡들로 구성을 했으며 전체적으로 사랑스럽고 발칙한 느낌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레드북’은 2017년 1월 10일부터 1월 2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사진_201 창작산실 뮤지컬 ‘레드북’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2.01 / 조회 2,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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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폐막 앞두고 할인 이벤트 진행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폐막을 앞두고 다양한 할인이벤트를 마련했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재관람률이 높은 공연인 만큼 자주 찾아와 주시는 관객분들에게 더 좋은 혜택을 드리기 위해 공연 준비 단계 때부터 많은 고민을 하였었다”고 전하며 “초연부터 재연까지 관객들의 애정과 관심을 많이 받고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고,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라고 폐막 소식을 알렸다.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중독성 강한 넘버와 대담한 소재로 두터운 마니아 관객들을 형성했다. 특히, 여성 관람객 점유율이 95.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여성 관객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 왔다. 제작사는 폐막을 앞두고 최다 관람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9월 4일까지 관람하는 관객 중 응모를 통해 최다 관람자를 선정하며 마지막 공연 종료 후 주연 배우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여 기억에 남을 만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작품은 2015년 국내 초연 후 1년 만에 개막했다. 재연을 기다린 관객들을 위해 초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코멘터리 영상과 페어별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여 공개해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오는 9월 4일까지 종로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쇼플레이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9.05 / 조회 2,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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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함없는 사랑에 감사"…'베어더뮤지컬' 내달 4일 폐막
최다 관람자 위한 이벤트 진행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청소년들의 성(性)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사랑, 우정, 성장의 아픔을 직설적으로 그려낸 ‘베어 더 뮤지컬’이 내달 4일 10주간의 공연을 마무리한다.지난해 국내초연 후 지난 6월 29일 개막한 ‘베어 더 뮤지컬’은 출중한 실력을 겸비한 배우들과 국내 최고의 크리에이티브팀이 모여 만들었다. 여성 관람객 점유율이 95.8%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과 지지를 받아 왔다. 특히 이들을 위해 스페셜MD, 배우 소장품, 공연 사진, 포스터 등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재관람을 유도했고, 폐막을 앞두고는 최다 관람자를 위한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9월 4일까지 관람하는 관객 중 응모를 통해 최다 관람자를 선정하며 마지막 공연 종료 후 주연 배우들과 단체 사진 촬영의 기회를 제공한다. 오는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8.23 / 조회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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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 관객 위한 다양한 마케팅 진행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관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베어 더 뮤지컬’은 초연부터 현재까지 클립영상을 통해 총 넘버 36곡 중 28곡, 전체의 3분의 2를 공개했다. 공개 때마다 평균 5,000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하이라이트를 공개하는 것과 달리 극의 분위기와 넘버를 오롯이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제작사 관계자는 “‘베어 더 뮤지컬’을 관람한 관객들이 클립영상을 통해 공연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끼고, 기록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재 관람은 물론, 자연스런 구전효과로 새로운 관객을 창출하는 효과도 있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 7월에는 관객에게 배우 소장품과 회차별 미공개 공연사진, 메인포스터를 선물했다. 국내 100회 공연 기념 타임세일 예매자 전원에게는 특별 제작한 리유저블 텀블러를 증정하기도 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성장통을 다룬 공연이다. 작품은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충돌, 불안, 방황을 직설적으로 그리고 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쇼플레이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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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등 6人 한자리…'베어 더 뮤지컬' 포스터 공개
손승원·박강현·김승대·성두섭·서경수
엇갈린 시선 청춘의 불안 심리 등 교차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베어 더 뮤지컬’ 포스터(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을 그린 ‘베어 더 뮤지컬’이 정원영, 손승원, 박강현, 김승대, 성두섭, 서경수까지 주연 6명을 모두 담은 메인 포스터를 공개했다.기존에 공개했던 포스터를 보면 빈 의자 위 학사모만 올려져 있었을 뿐 이번 포스터는 그 빈자리에 6명의 주연으로 채워진 모습을 담았다.포스터에는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를 상징하는 무대 중앙의 십자가를 중심으로 주연 6명이 한 공간에 모여 서로 다른 곳을 응시하며 앉아있다. 그들의 엇갈린 시선과 담담한 표정은 현실에서 외면 받는 주인공들의 고민과 아픔, 불안한 심리를 표현하고 있다는 게 제작사 측의 설명이다.작품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그린다.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감각적인 뮤지컬 넘버와 대담한 가사로 풀어냈다. 오는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연지동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6만6000~8만8000원이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2 / 조회 2,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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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 더 뮤지컬' 100회 기념…타임세일·텀블러 증정
7월 14일 한국초연 100회 맞이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한국초연 100회를 기념해 특별 할인과 함께 선물을 증정하는 ‘100회 공연 기념 타임세일’ 이벤트를 진행한다.100회 공연일인 7월 14일 오전 10시부터 자정까지 단 하루 동안 인터파크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4일부터 31일까지 공연의 R석(정가 8만8000원) 티켓을 약 44% 할인된 금액 5만원에 예매할 수 있다. 또한 해당 할인으로 예매하는 모든 예매자들에게 특별히 제작된 ‘리유저블 텀블러’를 증정한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100회를 맞이하기까지 관객의 아낌없는 사랑과 관심이 큰 힘이 됐다”며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가톨릭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10대들의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충돌, 불안, 방황을 직설적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이번 공연에선 배우 정원영, 손승원, 박강현, 김승대 등이 출연한다.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1588-5212.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마케팅컴퍼니 아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13 / 조회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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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탄탄해진 '베어 더 뮤지컬', 지난 6월 29일 개막
'베어 더 뮤지컬'이 지난 6월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재연의 막을 올렸다.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춘들의 엇갈린 사랑과 우정, 정체성에 대한 고민 등을 담고 있다. 그 속에 숨겨진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감각적인 뮤지컬 넘버와 대담한 가사로 그려낸 작품이다. '베어 더 뮤지컬'은 2000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첫 무대를 올린 후, 미국, 영국, 필리핀, 호주, 벨기에, 캐나다, 페루 그리고 한국까지 전 세계 8개 국가에서 공연됐다. 또한, '제 6회 RTCC 어워즈', '제 23회 L.A 위클리 어워즈' 등에서 다수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2015년 국내 초연 당시에는 파격적인 소재와 스타성을 갖춘 배우들의 출연으로 이슈를 모았다. 이번 재연에서는 원작에 충실하되 캐릭터의 이해관계와 심리묘사를 더욱 깊이 있게 보완했다. 무대 또한 대형 창문 4개를 중심으로 하는 큰 틀은 유지하되 보완에 중심을 두었다. 이번 '베어 더 뮤지컬'에는 초연 멤버인 성두섭, 정원영, 서경수, 민경아 등과 함께 김승대, 주민진, 최서연, 손승원, 박강현 등이 새롭게 캐스팅됐다. 이재준 연출은 “이번 공연은 변화를 주기보다는 깊이 있게 보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초연을 관람한 관객은 재연에서의 추가된 디테일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것이다”고 밝혔다. '베어 더 뮤지컬'은 6월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한다. 사진 제공_쇼플레이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7.08 / 조회 1,6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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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성애 아닌 사랑에 초점"…1년 만에 돌아온 '베어더뮤지컬'
인물 이야기·개연성 높이려 장면 추가
정원영·손승원·김승대·서경수 등 출연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동성애보다 ‘본질적인 사랑’에 집중했다.” 파격적인 소재로 초연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던 ‘베어 더 뮤지컬’이 1년 만에 돌아왔다. 오는 9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앙코르 공연을 올린다. 5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이재준 연출은 “인물과 이야기의 개연성을 높이기 위해 몇 장면을 추가했다”며 “2막에서 벌어지는 피터와 제이슨의 갈등·선택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신부·수녀 캐릭터를 보강했다. 밴드가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보완하고 동선도 바꿨다”고 초연과 다른 점을 설명했다.‘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하지 못했던 성장의 아픔을 다룬 작품. 사랑의 감정부터 동성애, 마약 등의 이야기도 솔직하게 꺼내놓는다. 청소년 시기에 누구나 가질법한 정체성에 대한 고민, 방황과 불안한 심리 등을 록·팝 발라드·소울 음악에 녹여냈다.킹카 제이슨과 비밀리에 교제 중이며 그와의 커밍아웃을 원하는 소신 있는 성격의 피터 역은 배우 정원영과 차세대 뮤지컬스타 손승원, 신예 박강현이 맡았다. 정원영은 “작품이 갖고 있는 소재가 표현하기 쉽지 않은 게 사실”이라며 “소재는 동성애지만, 캐릭터가 지닌 고민과 아픔에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손승원은 “본질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은 같다”고 말했고, 박강현은 “동성과 이성을 크게 구별하지 않고 연기했다”고 강조했다. 성 세실리아 기숙학교의 잘 나가는 킹카 제이슨 역으로 김승대·성두섭·서경수가 출연한다. 예쁜 외모로 인기와 질투를 받는 여학생 아이비 역은 최서연·민경아, 우수한 성적에 준수한 외모를 가진 모범생이지만 킹카 제이슨에게 밀리는 남학생 맷 역으로 주민진이 열연한다. 김승대는 “성소수자들이 격하게 사랑싸움을 하는 것을 보고 ‘이들의 사랑도 아프구나’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며 “처절하고 미완성된 사랑 이야기라는 점에서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한 장면(사진=쇼플레이).▶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06 / 조회 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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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올모스트 메인' 마지막 공연 아쉬워"
7월 3일 공연 끝으로 6개월 대장정 마무리
"너무 좋아하는 작품…앞으로도 그리울 것"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배우 류현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깜직한 인증샷과 함께 소감을 전했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올모스트 메인’의 2차팀에 합류해 관객을 만나오고 있다.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지난 6개월 간의 오픈런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2014년 연극 데뷔작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2년 만에 무대에 올랐던 류현경은 “너무 좋아하는 작품이었기에 아쉬움이 더욱 크다”며 “좋은 배우들과 만나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연기를 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올모스트 메인’이 앞으로 너무 그리울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같은 공간·시간에 일어나는 아홉 가지의 사랑이야기를 각기 다른 사랑과 감성으로 풀어낸다. 7월 3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30 / 조회 3,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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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안봤다면 서두르세요…7월 3일 막공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굿바이 할인'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감성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이 내달 3일 공연을 마지막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가 선보인 2016년 첫 번째 작품으로 민준호 연출을 필두로 성열석, 정선아, 김지현, 오의식 등 배우들이 1차팀으로 공연을 이끌었다. 지난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 도전을 했던 김은영 연출과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등이 바통을 이어받아 공연을 진행해왔다.‘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 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받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등 에피소드마다 ‘사랑’에 대해 다양하게 고민하는 커플이 등장한다.조한성·안혁원 프로듀서는 “사랑의 이면에 숨어있는 아픔과 고통, 씁쓸함 등을 여과 없이 보여줬기에 사랑을 받았던 것 같다”며 “작품을 아껴준 관객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7월 3일까지 전석 1만원에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공연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27 / 조회 2,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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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리뷰] 악한걸까, 약한걸까? 인간에 대한 물음표 연극 ‘Q’
긴장감으로 만든 무대?교수형을 위한 매듭이 창 밖에 한개, 안쪽 공간에 한 개 매달려 있다. 작품 속 상황은 살인현장에서 범죄자와의 인터뷰를 생방송으로 내보내는 것으로 설정됐다. 계단으로 이어진 낡은 벽돌 욕조에는 빛바랜 핏자국이 묻어 있다. 범인은 쇠사슬에 묶인 채로 중앙 의자에 앉아 있고 검사만 그 주변을 맴돌며 취조한다. 욕조의 계단은 정적으로 연출될 수 있었던 장면을 극복하는 장치로 배우들은 계단을 활용해 무대에서의 동선이 좀 더 다양해질 수 있도록 한다. 특히 범인 ‘싱페이’는 계단 위와 무대를 뛰어다니며 광적인 모습을 표현하기도 한다. 관객석 우측에는 변기가 위치해있고 그 위에 돌아가는 환풍기의 그림자가 무대 왼쪽 벽에 떨어진다. PD는 범인 ‘싱페이’가 방송에 비협조적이자, 물과 키를 변기에 버리며 그를 협박한다. 변기는 극적 상황을 표현하는 데에 아주 효과인 장치로 사용됐다. 수차례 물을 달라는 범인 ‘싱페이’의 요구를 들어줄 듯 하다가 무시하며 물을 변기 안에 부어 버리는 PD의 여유로운 모습과 화를 내는 ‘싱페이’의 대조적인 모습은 관객을 긴장하게 만든다. 연극 ‘Q’ 무대에서 가장 특징이 되는 스크린은 대학로 소극장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공들인 설치다. 생방송으로 범인 ‘싱페이’의 인터뷰 과정을 방송한다는 설정 때문에 무대와 객석에는 7대의 카메라와 4대의 모니터가 설치됐다. 각기 다른 각도로 설치된 카메라는 모니터를 통해 실시간 방송을 촬영한다. 관객들은 무대 위 배우들과 모니터 속 배우들의 모습을 보며 '연출된 모습의 모니터'와 모니터 밖 '진실 된 무대'를 본다. 같은 상황이지만 두 개의 다른 모습을 보고 한때 논란이 됐던 ‘악마의 편집’이 생각났다. ‘모니터 화면만 보고 있는 관객이라면 과연 어떤 생각을 했을까’라는 의문도 든다. 주요 무대인 욕조 안으로 들어오는 문에 복도식 입구를 설치했는데 PD가 이 곳에서 대사를 하며 등장하는 모습을 카메라를 통해 보여준다. 실제로 이 공간은 무대 뒤지만 관객들에게 모니터를 통해 보여준다는 점에서 공간 활용이 뛰어났다.지극히 대한민국적인 이야기 이 작품의 원작은 2014년 멤피스에서 ‘Everybody wants him dead’란 제목으로 공연됐다. 작·연출가인 요세프 케이는 2년 전 뉴욕에서 올렸던 쇼케이스 대본을 한국 공연을 위해 재창작에 가까울 정도로 수정·보완했다. 작품 속에는 한국에서 실제 일어날 법한 일들로 가득하다. 최근 뉴스에 자주 방송되어 국민의 불안감을 상승시켰던 납치, 토막살인 사건, 묻지마 살인, 연쇄살인, 중국으로의 장기매매 이야기는 실제 대한민국에서도 일어나는 이야기이다. 캐릭터 또한 현실에서 있을 법하다. 관심에 목마른 연쇄살인범 ‘싱페이’는 살인 그 자체를 즐긴다. 실제 뉴스에 나온 연쇄 살인 사건 범인들이 주로 하는 말은 ‘그냥 죽였다’, ‘관심 받고 싶었다’이다. 극중 생방송을 준비하는 PD의 ‘아무도 책임을 지려 하지 않잖아. 대한민국에서는 익숙하지’라는 대사에서 씁쓸함을 느낌과 동시에 공감이 간다. 뇌물수수로 위신이 추락한 젊은 스타검사가 재도약을 위해 방송에 협조한다는 설정과 대기업의 뇌물을 받기로 하고 방송을 조작하는 PD, 자극적인 것을 위해 방송을 연출하는 상황 설정은 ‘악마의 편집’과 함께 부상했던 대한민국 방송의 비판 여론을 떠오르게 한다. 인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솔직하면서 불편한 연극 인간은 모두 악하지만 동시에 약하다. 연극 ‘Q'는 입체적인 캐릭터를 설정해 관객들에게 이 점을 전달한다. 캐릭터들은 극이 진행될수록 관객들이 의아한 생각이 들 정도로 입장이 바뀐다. 연출자가 이 점을 노린 것이라면 표현이 잘 됐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동시에 다소 개연성이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교도관장은 살인마를 데려와 방송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방송에 비협조적이었지만 PD에게 3억을 받기로 하자 방송을 내보내기로 한다. 하지만 다시 딸의 납치 소식을 접한 후 살인마 ‘싱페이’에게 협조하기로 마음을 바꾼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딸이 살아 돌아올 확률은 적다는 것과 딸이 사라진 것은 아빠로서의 짐을 던 것이라는 PD의 설득으로 20억을 받기로 하고 방송에 다시 협조한다. 교도관장은 일부러 ‘싱페이’를 자극시켜 딸을 죽이게 하는 쇼를 하지만 결국 쇼가 끝나기도 전에 좌절을 맛보고 자살한다. 연극 ‘Q’는 악역들만 등장하는 작품이다. 프로그램을 기획·연출·진행하며 나머지 세 인물을 쥐락펴락하려는 PD, 명예욕으로 시작했지만 가족 문제로 얽혀버린 검사, 돈 욕심에 합류했지만 딸 문제가 터지며 약자가 돼 버린 교도소장 그리고 악역인 연쇄살인마 ‘싱페이’ 모두 악하지만 약한 인간이다. 그들은 인간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욕망 앞에 약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그 욕망을 끝까지 밀고 나가기엔 인간은 너무 약하다. 이들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주도권 싸움을 벌인다. 등장인물들은 잊을만하면 서로에게 원하는 것을 묻는다. 이에 대해 요세프 연출은 “결국 연극 ‘Q’는 네 사람의 파워게임이다. PD에서 검사로, 검사에서 ‘싱페이’로 오가며 힘의 구조가 바뀔 때마다 원하는 것들이 달라지곤 한다”며 “이 같은 파워게임 속에서 관객과 같이 호흡을 해야 하니 상황을 한 번씩 찍어주는(상기시키는) 장치다. 더불어 주도권이 이리저리 옮아가면서 ‘네가 원하는 게 뭔지 알아야 주지’ 라는 협상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문소현 관객리뷰가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3,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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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하고 중독성 강한 뒷이야기 영상 공개…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코멘터리 영상을 공개하며 신선한 반응을 얻고 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초연 공연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은 영상 3편을 제작했다. 코멘터리 영상은 장면 해설과 부연 설명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공개한 첫 코멘터리 영상에는 초연배우들의 숨겨진 뒷이야기와 새로운 캐스트들이 감상하는 모습을 담겨있다. 이 영상에는 연출 이재준과 초연 캐스트 성두섭, 정원영, 서경수, 민경아가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준다. 새로운 캐스트들은 김승대, 최서연, 손승원, 박강현이 참여해 초연 영상을 감상한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의 코멘터리 영상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작품의 기대를 높이고 이다. 영상을 관람한 관객들은 “영상을 보니 재공연이 기대 된다”, “DVD도 내주세요”, “코멘터리 분위기가 너무 좋다. 재공연 빨리 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작사 쇼플레이는 “장면 장면이 관객들 사이에서 계속 회자 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연출과 배우들이 가진 작품에 대한 애정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관객에게 전달하고 싶었다”고 의도를 전했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보수적인 카톨릭계 고등학교인 ‘성 세실리아 학교’에서 벌어지는 청소년들의 말할 수 없는 성장의 아픔을 다루고 있다. 작품은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방황을 직설적으로 그려냈다. 이번 재공연에서는 캐릭터의 심리묘사를 보강 해 공연된다.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은 오는 6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08 / 조회 2,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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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털한 매력녀' 류현경 "2년 만의 연극무대, 여전히 좋아요"
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합류
'허 하트' 등 3개 에피소드에 출연
"꼭 하고 싶었던 작품 참여 기뻐"
현재에 충실하면서 롱런하는 게 목표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배우 류현경(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 공간에서 배우의 몸짓과 대사의 에너지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연극은 매력적이다. 2년 만에 돌아왔지만 여전히 이 느낌이 너무 좋다.”참 털털하고 성격좋은 배우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8월 28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으로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류현경(33) 얘기다. 1996년 드라마 ‘곰탕’에서 배우 김혜수의 아역으로 데뷔한 이후 꼬박 20년간 연기 생활을 해왔다. 이번 공연은 2014년 연극 ‘내 아내의 모든 것’으로 연극에 처음 도전한지 2년 만이다. 류현경은 “배우가 역할을 맡는 건 운명같은 일”이라며 “꼭 하고 싶었던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류현경은 지난 4월 12일부터 시작한 2차팀 공연에 합류했다. 남편에게 버린받은 뒤 고장 난 심장을 들고 다니는 여자의 이야기를 담은 ‘허 하트(Her Heart)’와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의 이야기 ‘새드 앤 글래드(Sad and Glad)’ 등 총 3개의 에피소드에 출연한다. “2013년에 처음 공연을 보고나서 완전히 꽂혔다. 하하. 일상적으로 흘러가는 이야기에 판타지가 결합돼 나랑 잘 맞을 것 같아서 적극적으로 하고 싶다고 했다. 막상 연습에 돌입해보니 대사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분이 많아서 어렵더라. 첫 공연에서 대사를 잠시 까먹기도 했었는데 관객들이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는 눈빛으로 응원해줘서 힘이났다(웃음).”이번 공연에선 트리플캐스팅으로 배우 이지숙, 한송희와 같은 역을 번갈아 연기한다. 류현경은 “다른 배우들이 너무 잘해서 첫 리딩연습 이후 주변에 ‘나 큰일났다’고 말하고 다녔다”며 “배우들과 의견을 공유하다보니 대본이 다르게 보이고 새로운걸 찾게 되더라”고 고마워했다. 평소에도 공연을 즐겨본다.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대학로를 찾아 장르를 가리지 않고 관람한단다. 최근엔 연극 ‘날 보러와요’를 비롯해 ‘양덕원 이야기’ ‘꽃의 비밀’ 등을 재밌게 봤다고 했다. “영화 ‘신기전’을 하고나서 평생 연기자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다. 지금도 ‘연기를 계속 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나’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공연을 보면서 그런 부분을 더 깊이 생각하게 되는 것 같다”현재 주어진 것에 충실하면서 배우로서 롱런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앞으로도 기회가 주어진다면 연극은 계속하고 싶다. 주변에서 털털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너무 털털해서 탈이다. 그 배우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없는 것보다는 좋은거 아닌가 싶다. 하하. 좋은 이미지의 배우로 여러 작품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게 목표다.”배우 이지숙(왼쪽부터), 류현경, 한송희(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6 / 조회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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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같은 사랑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 이벤트 진행 중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 공연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같은 시각 9쌍의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미국 북쪽 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작품은 간소화된 무대를 통해 간결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전한다”며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채로운 사랑이야기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공연팀은 대학생을 위한 티켓 할인 이벤트를 마련했다. ‘대학생 레포트 할인’은 매 공연마다 10석 한정으로 대학생에게만 할인을 제공하는 이벤트다. 대학생들은 학생증을 지참하면 할인된 금액에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밖에도 ‘황금연휴 특별할인’을 진행 중이다. 모든 관객들은 5월 22일 공연까지 할인된 가격에 전석 티켓을 구매할 수 있다. 공연팀은 “이벤트는 평소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대학생들을 위해 마음 편히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했다”며 “특히 공연 관련 학과생이라면 작품을 통해 생생한 현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티켓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8월 28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23 / 조회 2,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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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손승원 출연 ‘베어 더 뮤지컬’ 6人6色
캐릭터 성격 표현한 포스터 눈길
내달 29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이 주인공인 피터와 제이슨의 심리를 감각적으로 담아낸 6人6色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새롭게 공개된 캐릭터 포스터에서는 성 세실리아 학교의 단정한 교복을 입은 풋풋한 모습으로 소년미를 이끌어 내며, 각 배우들의 포즈와 표정으로 이들이 숨기고 있는 비밀이 무엇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베어 더 뮤지컬’은 청소년들의 숨길 수밖에 없었던 정체성에 대한 고민과 성장의 아픔 등 파격적인 소재와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로 화제를 모았다. 외로움, 공허함, 질투, 사랑 등의 감정부터 다소 한국에서는 파격적이고 자극적인 소재인 동성애, 마약 등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 했던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중독성 있는 음악과 대담한 가사로 풀어냈다.이번 재공연에서는 캐릭터의 심리묘사, 이해관계를 더욱 세밀하고 탄탄하게 보강해 선보인다. 성두섭, 정원영, 서경수, 민경아 초연 멤버부터 김승대, 주민진, 최서연, 손승원, 박강현 등이 합류한다.오는 6월 29일부터 9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공연한다. 지난 19일 2차 티켓 공연(7월 12일 ~ 31일 회차) 예매를 시작했다. 6월 3일까지 예매 시 3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1588-5212.▶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22 / 조회 1,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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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마·비리 검사, 악역 다 모았다"…창작연극 'Q' 첫선
연출가 요세프 케이 국내 데뷔작
"고정된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민"
무대·객석에 총 7대 카메라 설치
"장면마다 힘의 구조 바뀌어…관객과 호흡 중요"
7월 3일까지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영화엔 ‘영웅’이 자주 등장한다지만 ‘악당’들만 모아놓으면 어떻게 될까. 연극 ‘큐(Q)’는 이런 궁금증에서 출발했다. 살인에 미친 살인마, 뇌물에 눈이 먼 교도소장, 명예욕에 빠진 검사, 그리고 이들을 조종하는 프로듀서까지 각기 다른 악의 캐릭터 4명이 반전의 심리전을 펼친다.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활동 중인 연출가 요세프 케이(김정한)의 국내 데뷔작이다. 10일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케이 연출은 “어떻게 하면 고정된 틀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고민했다”며 “모든 연극에는 갈등 구조가 있는데 악한 사람들이 만나면 어떤 구조일까 궁금했다”고 말했다.케이 연출은 16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 맨해튼빌 대학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실험 극단 ‘리빙씨어터’에서 활동해왔다. ‘큐’는 2014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공연한 바 있지만 한국 정서를 고려해 수정·보완 작업을 거쳤다. “한국과 미국은 정서가 다르다. 우리나라의 악역들은 칼질을 하고 미국에선 총을 쓴다. 정서가 다르다 보니 스토리라인도 달라진 것 같다.”작품은 한 스타 프로듀서가 국적 불명 전대미문의 연쇄 살인마를 사형에 처하는 모습을 생중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리얼 프로그램이란 소재를 다루고 있는 만큼 관객들은 공연장에 설치된 CCTV 영상을 실시간으로 시청하게 된다. 무대와 객석에 총 7대의 카메라를 설치했다. 미국에서는 관객 50명으로 꽉 차는 소극장에서 선보였지만, 국내서는 273석 규모의 극장에서 공연한다. 케이 연출은 “한국에서는 각도, 시선 등에서 많은 걸 업그레이드 했다”며 “장면마다 힘의 구조가 바뀌는만큼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연에 담긴 영상은 추후 VOD 출시는 물론 인터넷 매체를 통해 실시간 상영될 예정이다. 이해만 PD는 “6월에 정식으로 선보이는 게 목표”라며 “지방 관객들도 공연을 많이 봐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기획했다”고 설명했다.악의 조정자 PD 역에 김기무·이준혁·주민진, 연쇄 살인마 싱페이 역은 김승대·임철수·강기둥이 맡았다. 교도소장 역에 김준겸·차용학·조훈, 권력을 남용하는 검사 역으로 고훈정·김이삭·박형주가 출연한다. 김승대는 “세 배우의 개성이 너무 달라서 같은 배역이지만 다른 색깔이 나온다”며 “강기둥은 광기 어린 모습을 보고 놀랐고, 임철수는 즉흥적이고 단도직입적이다. 나는 머리를 쓰는 살인마”라고 소개했다. 오는 7월3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연극 ‘큐’의 한 장면(사진=로네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2 / 조회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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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 메인’ 연일 호평…“공감 백배 사랑 이야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 공연 개막 이후 연일 관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한겨울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작품은 금요일 밤 9시 커플들에게 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담고 있다. 연극팀은 보도자료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주제로 다양한 커플의 이야기를 때론 현실적으로 때론 마법처럼 펼쳐냈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연은 김은영이 연출을 맡고 민준호가 각색을 맡았다. 무대에는 이기섭, 김남호, 신창주, 임희철, 김선호, 박란주, 이은지, 정수지, 류현경, 이지숙 등이 오른다. 김은영 연출가는 “작품 본연이 가진 텍스트 자체에 더 집중해 관객들이 공연을 보는 동안 ‘겨울’이라는 배경과 이미지에 갇히지 않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관객들은 이번 연극에 대해 “사랑에 대한 시작과 끝, 그리고 모든 이야기다”, “에피소드마다 공감이 가고 재미있는 작품이다”, “진짜 ‘올모스트 메인’이란 곳에 가보고 싶어진다”, “작품을 보고 사랑의 설렘을 느끼고 돌아왔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겼다. 사랑에 관한 옴니버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대학로 상명아트홀에서 오픈런 중이다. 사진출처_스토리P최태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9 / 조회 2,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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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초연 '연극Q' 미리보기…"연습실이 군대같아요"
악과 악 대립 그려…"긴장감 넘치는 극"
5월 10~7월 3일 아트원씨어터 2관연극 ‘큐’의 연습 모습(사진=로네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달 10일 개막을 앞두고 있는 창작초연 연극 ‘큐(Q)’가 연습사진을 공개했다. ‘큐’는 악과 악의 대립을 그린작품으로 과감한 액션을 무대 위에 펼쳐낸다. 희대의 연쇄살인마 싱페이 역에 김승대·임철수·강기둥, 뇌물에 눈이 먼 교도소장 역에 김준겸·차용학·조훈, 명예욕에 휩싸인 검사 역에 고훈정·김이삭·박형주, 이들을 조정하는 프로듀서 역은 김기무·이준혁·주민진이 맡았다. 김기무는 “러닝타임 중 단 10초도 관객이 다른 생각을 하지 못할 만큼 긴장감 넘치는 극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지난 3월 말부터 서경대 크리에이티브 센터에서 12명의 배우들은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서로 같은 배역의 연습을 모니터하며 캐릭터 분석부터 동선까지 꼼꼼히 챙겨주고 있다는 후문. 배우들은 입을 모아 “등장인물이 남자들 뿐이라 연습실이 늘 군대 같다. 다시 입대 한 것 같다”고 불만을 토로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고 한다. 5월 10일부터 7월 3일까지 서울대학로 아트원씨어터 2관에서 공연한다.연극 ‘큐’의 연습 모습(사진=로네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8 / 조회 4,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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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잃고 작아진 남자...연극 '올모스트메인'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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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서은아, 임희철 '친구에서 연인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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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사랑 "뭐가 더 있는건지 알려줘"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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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올모스트메인’ 따뜻한 열정으로 뭉친 새로운 배우들 “사랑은 언제나 뜨겁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이 2차 캐스팅으로 다시 무대에 올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4월 20일 오후 2시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프레스콜을 열었다. 이날 프레스콜에는 지난 시즌에서 열연한 배우 정선아의 사회로 진행됐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에 개막 해 오픈런으로 공연을 이어간다. 이번 공연은 새로운 배우와 연출로 2차 팀을 구성했다. 작품의 연출은 맡은 김은영 연출은 “젊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에 의의를 뒀다”고 밝혔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진행했다. 2차로 무대에 오른 배우들은 200:1의 경쟁을 뚫고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은영 연출은 “배우들이 연기하고 싶어 하는 작품이다”라며 작품의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경험 많은 좋은 배우도 있었지만 또래들과 젊어진 작품을 만들고 싶었다”며 연출의 포부를 나타냈다. 그는 지난 시즌 연출은 맡은 민준호 곁에서 조연출로 배웠던 내공을 연극 ‘올모스트메인’에 풀어낼 예정이다. 그는 이어 “작품의 배경은 시즌과 맞지 않아서 고민했지만 중요한 것은 결국 사랑 이였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미국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유명한 배우 존 카리아니(John Cariani)가 작가로 첫 데뷔한 작품이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냈다. 작품은 관객들에게 사랑 안에 숨어있는 아픔, 슬픔, 재미와 감동을 전한다.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다양한 사랑이야기인 만큼 새로운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2년 만에 무대로 돌아온 배우 류현경은 “첫 공을 시작하고 감격스럽고 부족한 점이 드러나는 느낌이다. 팀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더 좋은 방향으로 하고 있는 중이다. 좋아하는 공연에 좋아하는 역을 하니 부담이 됐다. 첫 공 올리고 나서 ‘훌륭히 잘 해냈다’는 말을 듣고 짐을 많이 내려놨다”며 안도했다.올해 연극 ‘렛미인’으로 주목받은 배우 이은지도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올랐다. 그는 “렛미인을 하기 전부터 극단 ‘간다’의 작품을 많이 봤다”고 전했다. 배우 이은지는 “차기작으로 하고 싶었던 작품을 바로 할 수 있게 돼서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설렘을 드러냈다. 그는 실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이은지는 “무대 전환 시 캐리어를 끌고 나가야 하는데 출구를 못 찾아서 무대 옆에 숨어있었다”며 당황했던 순간을 공개해 동료배우들 마저 놀라게 했다. 배우들은 작품을 하면서 느낀 사랑의 대한 고찰도 털어놨다. 뮤지컬 ‘로기수’에 출연했던 배우 권동호는 “결혼 한지 얼마 안 되서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며 “평소에 대화를 많이 해야겠다”며 웃음을 보였다. 다양한 작품에서 존재감 있는 연기로 눈길을 끄는 배우 이지숙은 “달달하고 예쁜 사랑이야기인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고 고통스러운 것이 사랑인가’라는 것을 이해 못했는데 달콤하지 않은 사랑을 감수하는 것도 깊은 사랑이라고 느꼈다”며 사랑을 정의했다. 배우 김선호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일본에서 돌아와 첫 복귀 작으로 연극 ‘올모스트메인’을 택했다. 김선호는 “일본에서 채워온 에너지를 무대에서 관객에게 보여주겠다”며 “행복한 작품이다. 배우로서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이토록 좋은 작품만 할 수 있다면 다신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랑은 계절에 상관없이 뜨겁다. 언제 어디서나 사랑은 받을 수 있다. 사랑은 어디서나 통할 것”이라며 주관을 확고히 했다. 배우 이기섭은 “처음 볼 때는 재밌다. 여러 번 볼수록 아프다”고 전했다. 그는 “밤 9시, 오로라와 사랑이 있는 순간을 많은 연인들이 봐 달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메인’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 출연 중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오는 8월 28일까지 새로운 배우들이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공연 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25 / 조회 2,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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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2차팀만의 매력 ‘기대’
옴니버스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오는 4월 12일부터 2차팀 공연을 개막한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올모스트’의 주민들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9개의 이야기가 옴니버스로 이어진다. 관객들은 과거에 경험했던 사랑, 지금 현재진행중인 사랑, 앞으로 꿈꾸는 사랑 등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감상할 수 있다. 출연진은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이다. 이 배우들은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발탁됐다. 오디션 경쟁률은 200대1이었다. 연출은 김은영이 맡았다. 김은영은 민준호 연출과 조연출로 호흡을 맞췄던 바 있다. 공연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김은영의 첫 연출작이다. 김은영과 2차팀은 함께 2차팀 만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프리뷰 공연 4월 12일, 본공연 4월 19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개막한다. 사진_스토리피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19 / 조회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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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배우팀 가고 2차 배우팀 온다”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
연극 ‘Almost Maine’(이하 올모스트 메인)이 4월 12일 2차팀 배우들의 공연을 앞두고 있다.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배우 1차팀과 2차팀으로 나눠 공연을 진행한다. 이 연극은 지난 1월부터 4월 10일까지 1차 배우팀으로 공연을 진행 했다. 2차팀 배우들은 4월 12일부터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출 김은영이 이 연극의 2차팀 연출을 맡았다. 출연진은 배우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등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옴니버스 형식의 연극이다. 이 연극은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다. 배경은 오로라가 보이는 한겨울의 금요일 밤 9시 가상 마을이다. 1차팀의 연출자 민준호는 “작품을 준비하고 무대에 올리는 동안 배우, 스텝들 모두 사랑을 가장 진지하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올모스트’ 주민들처럼 살았다. 그 마음을 관객들이 함께 울고 웃으며 공감한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그 힘 덕분에 연극 ‘올모스트 메인’이 오픈런으로 공연되는 거라고 생각한다. 2차팀 또한 각양각색의 매력으로 무장한 배우들이 다양한 사랑을 보여줄 거라 기대하고 있다. 1차팀 공연에 끝가지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 2차팀에도 많은 응원과 성원을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은 4월 10일에 마지막 무대에 오른다. 사진_Story P 최영지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4.06 / 조회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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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모스트 메인' 1차팀 막공…"류현경 등 2차팀 출격"
4월 10일까지 1차팀 공연
류현경·김호진·김지민 등 8월까지 공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연극 ‘올모스트 메인’ 1차팀의 공연 모습(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사랑에 관한 가장 솔직한 이야기를 그린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1차팀이 오는 10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있다. ‘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지난 1월 개막 이후 관객들의 성원에 힘입어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었다. 4월 12일부터는 연출로서 첫발을 내딛는 김은영 연출과 류현경·김호진·이기섭·박란주 등의 배우들과 공개오디션을 통해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한송희·권동호 등이 2차 팀으로 8월까지 바통을 이어간다.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05 / 조회 3,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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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경 합류…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 연습현장
200대 1 경쟁률 뚫은 신예배우들 함께해
4월12일부터 새로운 배우들과 무대 올라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서 오픈런 공연중연극 ‘올모스트 메인’ 2차팀의 연습현장(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는 4월 12일부터 새 배우들과 함께 공연을 이어갈 연극 ‘올모스트 메인’(Almost Maine) 2차팀의 연습현장이 공개됐다.이날 공개된 연습 현장을 보면 각 에피소드 대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오고 가며 각자 사랑에 대한 진중하고도 솔직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났다. 작품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 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다.최근 오픈런 공연을 확정 지은 올모스트 메인은 내달 12일부터 8월 28일까지 공연을 이어갈 새 배우와 연출이 함께 맹연습 중이다. 이번 공연을 통해 연출가로서 데뷔를 앞둔 김은영 연출을 필두로 김호진, 이기섭, 김남호, 류현경, 이지숙, 유주혜, 박란주, 이은지 등이 함께 한다.특히 지난 1월 공개오디션을 통해 무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김지민, 한송희, 권동호, 오인하, 임희철, 신창주, 김선호, 박영훈, 정수지, 서은아 등 총 18명의 배우들이 합류한다. 작품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10주년 퍼레이드 개막작으로 선보인 이후 약 3년 만에 다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오픈런 공연중이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30 / 조회 1,7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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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보고 썸도 타고! 연애세포를 살려주는 공연 BEST3
미국 북쪽 작은 마을에서 펼쳐지는 각양각색 커플들의 아홉 가지 에피소드를 그린 연극. 난생 처음 만난 사람과 사랑에 빠지거나,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 주책없이 떨리는 마음 때문에 우당탕 넘어지거나, 친구에서 연인이 되는 풋풋하고 다정한 남녀들의 보고 있자면 아무리 오랫동안 죽어있던 연애세포라도 움찔움찔 되살아나고 만다. 조금 서툴더라도 진실한 말로 사랑을 고백하는 법, 늘 곁에 있었지만 미처 몰랐던 소중한 존재를 돌아보는 법도 알게 되는 연극.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7년 한국 첫 무대부터 입소문을 타며 박해준, 최재웅, 이동하 등 공연계의 왠만한 배우들은 다 거쳐간 연극판 . 당연히 커플들도 많이 보고 갔다. 설마 나만 혼자 본 건 아닐까… * 공연기간 및 장소: 1.8~8.28 상명아트홀 1관 분명 쟤도 날 좋아하는 것 같은데?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는 이상야릇하고 답답한 상태, 어떻게 하면 썸은 그만 타고 연애를 시작할 수 있을까? 어쩌다 보니 같은 옥탑방에서 동거하게 된 남녀의 달달한 연애담을 그린 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손잡고 키스하고 싶은 마음은 쏙 감추고 “왜 이래, 자꾸 챙겨주고 싶게!”하며 츤츤대던 주인공들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발전하는 ‘결정적 장면’을 놓치지 말 것!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말이 필요 없는 대학로의 대표적 스테디셀러. 수많은 썸남썸녀들이 배꼽잡고 웃다가 손잡고 돌아가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 공연기간 및 장소: 오픈런. 대학로 틴틴홀 누구의 손을 붙잡고 간다 해도 무심히 숨죽이고 있던 연애세포가 되살아날 최적의 데이트 장소! 봄을 맞아 찾아온 스윗소로우의 네 남자가 여는 소극장 콘서트 이다. 부드럽고 달콤한 화음으로 들려오는 “이 아름다운 너와 나, 시작이야”같은 가사를 들으면서 어떻게 마음이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썸남썸녀가 있다면 필히 동행하고, 없으면 눈 여겨 보던 그(녀)를 데려가 썸남썸녀로 만들어보자. * 연애세포 활성화를 위해 꼭 봐야 할 이유: 2006년 드라마 가 남긴 최고의 히트곡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를’로 유명해진 스윗소로우야말로 아련아련한 사랑 노래의 원조. * 공연기간 및 장소: 3.18~4.3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구성: 조경은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kejo@interpark.com)
2016.03.28 / 조회 7,4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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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훈 "대학로 아이돌? 연기 잘하는 배우 되련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 복귀
대학 워크숍서 연극 매력에 빠져
연기자 길로 들어서자 작정
'유도소년' '모범생들' '프라이드' 등
몰입할 배역 있다면 작품 안 가려
"대학로 넘어 드라마·영화로 ...배우 박성훈(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성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범생에서 동성애자로,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까지. 곱상한 얼굴과 다르게 무대 위에선 변화무쌍한 매력을 감추지 않았다.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 드라마 ‘육룡이 나르샤’에서는 불량유생 길유 역으로도 얼굴을 내비쳤다. 2011년 대학로 인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로 연기를 시작해 올해로 데뷔 5년차. 박성훈(31)은 연기 욕심이 많은 배우다. 오는 4월 10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하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3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박성훈은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연극”이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작품에 다시 출연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극판 ‘러브 액추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은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등 9가지의 에피소드를 펼친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서 두 남녀의 현실적인 사랑을 그린 ‘웨어 잇 웬트’(Where It Went) 등 3가지 에피소드에 서로 다른 역으로 출연한다. “극단 간다의 민준호 연출을 만나면서 쉽게 연기하려고 했던 것을 반성하고 초심을 돌아보게 됐다. 아무래도 민 연출이 배우 출신이다 보니 ‘눈높이 설명’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연기의 시작은 대학서 한 워크숍 연극무대였다. 동아방송대에서 영화연기를 전공한 그는 “연극이 너무 재밌다”는 생각에서 배우가 되자고 작정했다. 졸업을 하면서 극단 루트21에 들어가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걸었다. 배우라면 누구나 그렇듯 가장 힘든 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다. “살면서 인생관이 바뀌듯 연기에 대한 철학도 많이 바뀌었다. 마음에 안 드는 연기를 보여주는 게 가장 수치스럽다. 매번 진정성 있는 마음을 담아서 쏟아내려고 노력한다.” 대학로 히트작 ‘유도소년’을 비롯해 ‘히스토리 보이즈’ ‘모범생들’ ‘멜로드라마’ 등 여러 작품에 출연했지만 몰입할 수 있는 배역이 있다면 딱히 작품을 가리지 않았다. 동성애 코드를 다룬 ‘프라이드’와 ‘두결 한장’도 그랬다. “남자랑 키스를 하거나 스킨십하는 장면을 연기하는 게 쉽지만은 않다. 역할을 이해하지 못한 연기는 ‘사기’라고 생각한다. 배역을 맡을 때마다 캐릭터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는 이유다.” 대학로에선 나름 ‘아이돌’이다. 공연이 끝나면 박성훈을 보려는 팬들이 줄을 서 있을 정도다. 하지만 대중적으로 아직 많이 알려지진 않다. 최근엔 활동반경을 넓히고 싶은 욕심에 이병헌·한효주·한가인 등이 소속한 BH엔터테인먼트로 둥지를 옮겼다. “대학로를 뛰어넘어 드라마와 영화에서도 팬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 유명해지려기보다 더 다양한 곳으로 활동영역을 넓혔으면 하는 바람에서다. 지금까지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 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왼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배우 박성훈(오른쪽)이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서 열연하고 있다(사진=스토리피).▶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16 / 조회 5,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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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맞이 준비하는 새내기들을 위한 공연 추천!
3월은 새 학기를 맞은 설레는 마음을 안고 캠퍼스를 누비는 새내기들로 곳곳마다 활력이 넘치는 시기다. 이럴 때 봄기운 가득한 연극, 뮤지컬과 함께 캠퍼스라이프에 생기를 더해 보는 것은 어떨까? 감성자극 옴니버스 연극에서부터 화려한 액션과 코미디까지 다양한 이야기와 상황을 담은 공연들을 모았다. 새내기를 위한 공감백배 감성 옴니버스!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오픈런,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 연극 ‘Almost Maine(올모스트 메인)’은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 아홉 커플에게 동시에 일어나는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작품의 배경이 되는 가상 마을인 ‘Almost(올모스트)’는 MAINE(메인) 주 북쪽 오지에 있는 상상 속의 조그만 마을을 의미하며, 그 속의 아홉 빛깔의 사랑이야기를 순수하고 솔직하게 그려낸다. 작품은 결혼기념일을 맞아 오붓하게 둘만의 시간을 가져보려 하지만 속마음과 달리 서로에게 짜증만 내는 젊은 부부, 10년 넘게 만난 남자친구가 자신에게 청혼을 하지 않자 결국 서로에게 준 사랑을 돌려 고 끝내자고 선언하는 여자, 그리고 몇 년 동안 친구로 지내왔지만 몰래 여자를 짝사랑해 온 남자 등이 각 에피소드마다 등장해 ‘사랑’에 대해 고민하는 나 자신 또는 내 친구들처럼 우리 주변 가까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상황을 보여주며 공감대와 감성을 이끌어 낸다. (사진출처_Story P)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의 절묘한 조화!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 오픈런, 대학로 지구인씨어터 연극 ‘액션스타 이성용’은 아무런 꿈도 목표도 없는 이 시대의 청춘을 대표하는 ‘이성용’이 우연히 액션을 접하게 되면서 비로소 자신의 진정한 꿈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한 편의 코믹액션영화를 보는 것처럼 화려한 액션과 유쾌한 코미디를 적재적소에 활용해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공연은 진짜 세상 밖으로 나가 본 적 없던 ‘이성용’이 액션을 계기로 난생처음 삶에 대한 목표를 갖게 되고, 그로 인해 인간으로서 한 단계씩 성숙해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그동안 사회가 애써 외면해 왔던 진짜 ‘청춘’들의 고민과 아픔을 대신 위로한다. 억지스러운 감동이나 진부한 스토리 전개 대신, 액션과 코미디를 적절히 살려 무겁지 않게 젊은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사진출처_㈜지구인) 마음 속 깊이 간직한 꿈을 두드리는 드림 뮤지컬!뮤지컬 ‘로기수’ 4월 3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뮤지컬 ‘로기수’는 거제도 포로수용소에서 발견된 한 장의 사진을 모티브로 탄생한 공연이다. 전쟁터 한가운데에서도 탭댄스를 통해 꿈을 꾸는 공산포로 소년과 서로 다른 이념이 충돌하는 수용소의 현실 앞에서 동생의 꿈을 막아서야만 하는 형, 그리고 그들을 둘러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작품은 ‘꿈’과 ‘형제애’에 대한 뜻깊은 메시지를 전하며 지난해 초연 당시 관객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2층 구조의 무대 세트, 드라마와 밀착해 있는 조명 등 화려한 볼거리와 라이브 밴드가 연주하는 풍성한 음악 등은 중극장에서 보기 드문 다채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을 함께한 크리에이티브 팀과 배우들이 대거 합류해 약 1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왔다. 작품은 드라마를 보다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이번에 대대적인 수정 작업을 거쳤다. 또한, 대본 외에도 음악과 탭댄스 안무 등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출처_㈜아이엠컬처) 여행과 음악, 친구와의 찬란했던 순간들연극 ‘터키 블루스’ 4월 10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연극 ‘터키 블루스’는 여행과 음악으로 인물들이 각각 가장 찬란했던 순간을 추억하는 작품이다. 고등학교 시절 특별한 우정을 나누었던 주혁을 추억하는 시완의 콘서트와 시완을 기억하기 위해 떠난 주혁의 터키 여행기가 번갈아 보이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작품은 너무나도 다른 성격을 가진 완벽주의자 시완과 기분파 주혁은 음악으로 공감을 쌓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친구가 되지만 뜻밖에 사건으로 인해 멀어지게 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공연 중 30대가 되어 꺼내놓는 두 사람의 진심은 관객에게 깊은 공감을 자아내는 것은 물론, 가슴 한켠에 켜켜이 쌓아 놓았던 각자의 소중한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사진출처_연우무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3.10 / 조회 1,5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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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배니싱' 총 6회 공연 먼저 선보여
프리뷰 공연 후 수정·보완 예정
3월 10~14일 대학로 티오엠 2관[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배니싱’이 내달 10일~14일 서울 대학로 티오엠 2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콘텐츠 청년 창작 지원 사업 선정작’으로 총 6회의 프리뷰 공연을 먼저 선보인 뒤 수정·보완을 거칠 예정이다. 배니싱은 ‘사라지는’이라는 뜻으로 영원과 소멸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라지지 않는 남자 K역에는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주민진, 사라지고 있는 남자 이의신 역에 정민이 캐스팅됐다. 또 사라지기 싫은 남자 엄명렬 역은 윤석원, 이들을 지켜보는 여자 미지 역으로는 뮤지컬 신예 안은진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23일 오후 3시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판매를 시작하며 예매자 전원에게 전석 프리뷰 40% 할인 혜택은 물론, 매 공연마다 풍성한 이벤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2.23 / 조회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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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사랑에 정답은 없다“ <올모스트 메인> 연애 속풀이 TALK
사랑에 어디 정답이 있을까? 각자에 맞는 정답은 있겠지만 사람마다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도 주고 받는 방식도 다르다. 특히 남녀 사이라면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하게 갈릴 터. 그래서 준비했다. 가상의 마을에서 벌어지는 아홉 가지 마법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다룬 연극 의 임철수, 박성훈, 정선아, 홍지희 배우가 함께하는 ‘연애 속풀이 토크'. 이날은 다른 배우와의 만남과 달리 특별한 조건이 있었다. 바로 친구이든, 애인이든, 선후배이든, 동료이든 이성 친구를 한 명씩 동반하는 것.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성의 행동과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남녀 입장에서 함께 이야기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이날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연인, 선후배, 2년차 커플, 신청할 때만 해도 커플이었으나 급작스럽게 이별을 맞이한 분 등 다양한 사연을 가진 참석자들이 삼삼오오 모였다. “은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많은 분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공연도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정선아)극 중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하고 있는 정선아는 감각을 못 느끼는 남자를 우연히 만나 굉장히 호기심을 느끼는 여자, 11년 동안 연애를 했는데 남자친구가 프로포즈를 해주지 않아 더 이상 못 참는 여자, 마지막으로 그동안 사랑을 전혀 느껴보지 못한 통나무 같은 여자를 연기하고 있다.임철수 역시 세 가지 에피소드에 출연 중으로 “각 역할마다 색깔이 다르고, 상대 배역도 달라져요. 특히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스티브 캐릭터는 독특해 보일 수 있는 소재이지만, 실제로 우리 주변에 그런 사람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나서는 공연 중에 특히 많이 와 닿아요.”라고 이야기했다.극 중 헤어진 여자친구와 술집에서 재회한 남자가 나오는 ‘SAD GLAD’ 에피소드에서 상대 배역으로 출연 중인 홍지희와 박성훈은 “특히 이 에피소드는 현실에 있을법한 이야기라 관객들이 많이들 좋아하세요.”라고 입을 모은다.이날 배우와의 만남은 극 중 에피소드와 신청자들의 사연을 묶어 다양한 이야기들이 오고 갔다. Q 헤어진 연인을 우연히 만났을 때 대처하는 법은?박성훈: 저는 만약 길다가 헤어진 연인을 만나면 도망갈 것 같아요.정선아: 상황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만약에 그 순간 제 모습이 생얼이라면 도망갈 것 같아요. (웃음)Q 여자들은 결혼 혹은 프로포즈에 대한 로망이 있다.정선아: 저는 무대에서 프로포즈를 받고 싶은 게 꿈이었어요. 지금은 신랑이 된 남자친구가 막공 때 무대에서 깜짝 프로포즈를 해줬어요. 이 3년 전 초연됐는데, 그때 제가 프로포즈 받은지 4개월 밖에 안돼서 연기라기보다는 자연스럽게 사랑의 감정이 묻어나서 공연을 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그때의 감정을 끌어내고 있지만요. (웃음) 홍지희: 결혼식하면 드레스인데, 드레스는 체형을 커버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해서 로망 따위는 없어요. 하지만 진짜 사랑하고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신혼여행을 일주일을 아니라 긴 시간 여러 나라를 여행 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프로포즈는 없어도 될 것 같아요. Q 남자들은 아무리 김태희 같은 예쁜 여자여도 너무 들이대면 매력이 떨어진다.정선아: 남자는 사냥을 직접 해서 성취감을 느끼는 존재지, 물소를 잡아다 집 앞에 두면 흥미를 잃어요. 사냥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내가 하루 종일 쫓아다녔을 때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요. 혹시 여러분들도 좋아하는 남자가 생기면 바로 답장을 하지 말고 뜸을 드리다 연락하세요. 그런데 조심해야 할 게 요즘 남자는 그걸 또 거절로 받아드리는 것 같아요. 포기가 빠르더라고요.Q 연애할 때 연락 횟수는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정선아: 저는 연락을 잘 안 해요. 독립적인 두 사람이 만나야 아름다운 연애와 결혼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시시콜콜 연락하는 건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홍지희: 저도 자주 연락하는 편은 아닌데 상대방이 연락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의 합의점을 찾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본인의 이야기를 가감 없이 꺼내며 참가자들과 공감대를 이끌어 내던 정선아는 마지막으로 “여성분들 리액션, 감탄, 칭찬을 싫어하는 남자는 아무도 없어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에게 무조건 예쁘다고 해주면 돼요.”라며 그것이 사랑의 성공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또한 “ 요즘 날씨도 많이 춥고, 사회도 삭막하고, 사람들이 분노도 많이 쌓여 있는데, 서로서로 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진심을 다해서 사랑했으면 좋겠어요. 오늘 같은 이런 작은 모임들이 큰 사회를 이룬다고 생각해요. 사랑이 많은 여러분들이 됐음 좋겠어요.”라고 훈훈한 마무리 인사까지 잊지 않았다.“여자들 따라서 이런 자리 오기 쉽지 않으셨을 텐데, 불편한 자리 끝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아름다운 사랑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성훈)이날 함께한 임철수, 정선아, 홍지희, 박성훈 등 12명의 배우들이 열연을 펼치는 은 오는 4월 10일까지 상명아트홀 1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6.02.12 / 조회 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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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디팬미팅] 배우 겸 작가 정순원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때문에 그림일기 시작했다”
“배우 겸 작가 정순원입니다.”라는 소개에 장내 웃음이 터졌다. 작가라는 타이틀로 본인을 소개한 정순원은 지난 1년 동안 플레이디비에 그림일기 연재했다. 이를 기념하여 1년동안 그림일기와 함께 웃고 울었던 독자들이 모여 직접 그림일기를 배워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자신의 본문에 최선을 다한 정순원과 참가자들이 함께 빚어낸 이날의 즐거웠던 만남의 현장을 들여다보자.지난달 28일, 그림일기를 배우기 위해 일찌감치 모여 자리잡은 16명의 독자들로 인터파크 본사 주피터룸이 꽉 찼다. 이날 연습 중 잠시 짬을 낸 정순원은 예상보다 많이 온 독자들을 반기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깜짝 놀랐어요. 부족하지만 제가 아는 것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해요. 작년에 시작할 때 처음 탭댄스를 배우느라 힘들었는데, 이번에 다시 연습에 들어가니 다행히 몸이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조금 안심이 됐었는데, 이번에 대폭 수정이 돼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한층 업그레이드 된 공연을 보여드릴게요." 또한 그는 지금 한참 공연 중인 아홉 가지 색깔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에서 전혀 다른 성격의 4가지 캐릭터를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 그중 에피소드 1의 이스트는 집 밖에 홀로 서 있는 여인과 사랑에 빠지는 역할이다. “이스트가 무엇 때문에 사랑에 빠지냐고 주변에서 많이들 물어보세요. 하지만 첫눈에 반한다는 건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날지 모르는 마법이잖아요. 꼭 집어서 이거 때문에 반했어라고 설명할 수 없는 거에요.”라고 말했다.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스포일러에 가까워 신나게 설명을 하다가도 뒷말을 아끼던 그는 공연장에서 직접 확인해줄 것을 당부하며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했다. 첫눈에 반한 드로잉북 & 다양한 캐릭터들의 집합소, 군대떠오르는 영감을 메모하기 위해 잠시 하던 일을 멈춰도 이제는 주변에서 인정해준다는 그림일기는 도대체 어떻게 처음 시작하게 됐을까?“군대에 있을 때 전 군 오디션을 통해 뽑힌 뮤지컬 중대가 탄생했어요. 그때 부대에 함께 있던 양동근, 강타, 고 임윤택 형이랑 이란 뮤지컬을 했어요. 이 작품을 가지고 전국 순회 공연을 다녔는데 그때 광주에 갔다가 광주비엔날레를 견학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거기 기프트샵에서 이쁜 드로잉북을 발견했는데 그게 제 인생의 첫 드로잉북이었어요.” “마치 의 이스트처럼 무언가 알 수 없는 힘에 이끌려서 그걸 샀어요. 첫눈에 반한 거죠. 그때 그림일기가 탄생했습니다. (웃음) 처음에는 지금의 형식보다는 만화에 가까웠죠. 뮤지컬을 하기 위해 모인 그 중대에는 연극영화과 학도들, 비보잉하는 친구, 가수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여있었죠. 군대에서는 볼거리가 없으니까 제 연재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제법 많았어요. 그때 처음 알게 된 것 같아요. 내 그림일기를 보고 사람들이 즐거워해주고 재미있어 하는 게 참 행복하고 기분 좋은 일이라는 걸요.”군 제대 이후에도 계속 이어져 오던 그림일기는 이제 4권째가 넘어간다. 언젠가 지금보다 더 유명한 배우가 되어 그림일기를 책으로 출판하고 싶은 그의 꿈은 금세 이룰 것만 같다. 그는 2014년 연극 초연 당시, 무대의 배경에 나오는 영상 일러스트를 직접 그리며 본격(?)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를 하게 됐다. “그때 제 손으로 그림을 그려 보니까 제가 맡은 배역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되면서 더 잘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그림일기도 마찬가지에요. 그림일기를 연재하면서 얻는 것들이 참 많아요.”라고 웃으며 말한다. 처음 그림일기 연재를 제안 받았을 때 그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설레임이 더 컸다."며, "내 생각을 다른 누군가와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 매력적이었어요.”라고 고백했다. 그림일기 제작과정 ‘관찰’ & ‘시선’ “오늘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까?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그림일기 제작과정을 설명하면 도움이 될 것 같아요.”라며 정순원은 본격 그림일기 수업에 나섰다. “그림일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관찰입니다. 제가 연기를 할 때나 그림을 그릴 때 관찰은 굉장한 도움이 돼요. 관찰은 어떤 것을 보고 생각하는 것을 말해요. 예를 들어 이 공간을 한번 살펴볼게요. 눈에 띄는 것들이 있죠. 프로젝터, 비상구, 벽의 모서리 등등. 자기 자리에서 관찰한 것을 그대로 그리고 그 다음은 시를 써보는 거에요. 시라고 거창하게 생각하지 않으셔도 돼요. 한 줄로도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어요.”라며 자신만의 그림일기 제작방법을 참가자들과 공유했다. 참가자들은 공간의 여기저기를 탐색하며, 그림 제작에 집중했다. “그림을 잘 못 그린다고 하신 분들은 여기 한 분도 안 온 것 같아요.”라는 정순원 말이 헛말이 아님을 이날 참가자들이 그림일기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 드로잉북과 펜을 받으셨잖아요. 버리는 페이지가 90프로가 되도 상관없어요. 그 중에서 10프로만 남아도 훌륭한 거에요. 여러분 겁내지 마세요. 우리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웃음)나를 위로해주는 ‘그림일기’마지막으로 그는 “그림일기를 그리면 멋진 추억들이 휘발되지 않아요. 그리고 자존감이 약해질 때, 스스로 괜찮은 사람이라고 다독여주는 것이 그림일기에요. 꼭 시작해보세요. 그리고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이든, 어떤 상황이든 그냥 보지 않으려고 노력하기, 좀 더 특별하게 바라보기, 자신 있게 오늘을 기록하세요. 그런 것들이 쌓이다 보면 여러분들도 어느새 그림일기 작가가 되어있을 거에요.”라며 그림일기 전도사로서 의무를 잊지 않았다.이날 참가자들의 미션이었던 '설날 기념 그림일기' 중 정순원이 선택한 4편의 그림일기는 이달 14화 연재에 포함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6.02.02 / 조회 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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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이 연극…'올모스트 메인' 앙코르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
2016년 1월 8~4월 10일 상명아트홀 1관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출연진(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판 ‘러브 액츄얼리’로 눈길을 끌었던 ‘올모스트 메인’이 내년 1월 8일부터 4월 10일까지 서울 대학로 상명아트홀 1관에서 앙코르 공연한다. 극단 간다가 2013년 10주년 퍼레이드의 개막작으로 선보였던 작품으로 200석 규모의 소극장에 총 34명이 출연하는 이례적인 기록을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공연 당시 연일 매진을 기록했고, 4주간의 연장 공연도 진행했다. ‘올모스트 메인’은 미국 브로드웨이 연극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서 쓴 첫 작품으로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 ‘올모스트’에서 벌어지는 진솔한 사랑이야기를 담았다. 9커플의 9가지 이야기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됐다. 2004년 미국 포틀랜드에서 초연했고, 국내에선 2007년 ‘그때, 별이 쏟아지다’란 제목으로 첫선을 보였다.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려다 사소한 오해로 멀어진 연인, 죽은 남편과 이별을 하러 왔다가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여자, 이성과의 데이트에 실패하고 동성친구에게 사랑을 느끼는 남자 등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무대를 채운다.이번 공연에는 윤나무, 박민정, 정선아, 김지현, 노수산나, 강기둥 등의 배우가 각자 3~4개의 에피소드를 번갈아 연기한다. 프리뷰 기간(2016년 1월 8~10일) 예매 시 40%, 금요일 5시 마티네 공연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12.07 / 조회 4,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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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 성황리에 종료
연극 ‘뜨거운 여름’이 지난 8월 23일과 9월 6일 양일간 관객과의 대화를 성황리에 끝냈다. 이 연극은 주인공 ‘재희’에게 학창시절부터 꿈을 꾸게 해 준 첫사랑의 이야기다. 이 작품은 춤, 노래, 무용 등 다양한 요소로 구성됐다. 출연진은 오의식, 김대현, 신의정, 주민진 등 15명이다. 관객과의 대화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출연배우들과 민준호 연출이 참석했다. 대화는 관객들과 함께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출연 배우들은 “작품 자체가 우리의 모르핀이다. 체력적으로 힘든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하면서 함께 하고 있는 동료 배우들과 공연장을 찾아와 주시는 관객 분들의 호흡이 전해져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무대에서 쏟을 수 있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_사진 story P 제공 민준호 연출은 “나 스스로 뜨거워지고 싶다는 생각을 했을 때쯤 주변 사람들도 그렇다는 것을 알았다. 서로 뜨거웠을 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그것을 토대로 연출했다”고 말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관객과의 대화는 작품에 관한 스토리와 배우들의 속마음을 보여줬다. 행사에 참석한 관객은 “작품을 보면서 뜨거운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건 배우와 스텝들의 열정이 무대를 통해 전해졌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작품 관계자는 “관객들과 조금 더 가까이에서 소통하고자 사인회 이벤트를 마련했다. 9월 12일, 13일, 19일 총 3회에 걸쳐 진행 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연극 ‘뜨거운 여름’은 11월 1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된다. 신소망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10 / 조회 3,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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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당신은 지금 몇 도 입니까?” ?연극 ‘뜨거운 여름’
얼마나 뜨거워야 ‘뜨겁다’고 하는 걸까. 심장이 터질 듯한 사랑도 뜨겁고, 생존을 위해 죽을힘을 다해 살아온 시간도 뜨겁다. 누구의 온도가 더 뜨겁든지 간에 분명히 뜨거웠던 한 남자의 성장 이야기를 담은 연극 ‘뜨거운 여름’은 당신에게 묻는다. 언제, 얼마나 뜨거웠는지.오늘은 내일의 추억이다?종로, 강남, 신촌 일대, 대학가에서는 여름밤 술잔을 기울이는 청춘들로 넘쳐난다. 테이블 서너 개가 고작인 허름한 치킨 집의 여름밤은 고소한 치킨 튀기는 냄새와 찰랑찰랑 술잔 부딪치는 소리로 그 열기가 더 뜨거워진다. 치킨 한 마리, 맥주 500cc를 앞에 두고 밤새 피우는 이야기꽃은 영원히 지지 않을 청춘처럼 만개한다.여름밤이 하얗게 새도록 쉴새없이 이어지는 청춘들의 술안주는 도대체 뭘까. 역시나 사랑이야기다. 첫 사랑, 첫 키스. 왕년에 사랑했던 그 사람과의 추억만큼 술맛 나는 안주도 없다. 오늘의 청춘도 흐르면 훗날의 술안주가 된다는 것을 아는 듯 모르는 듯, 여름날의 청춘들은 까만 밤이 하얗게 새도록 술 한 잔에 지난날을 곱씹는다. 우리는 왜 추억을 곱씹을까. 청춘의 오늘은 너무 아프기 때문이다. 그래서 과거의 나를 찾아 떠나고 싶어 한다. 미래가 더 아플까봐 어떻게든 행복했던 과거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것이다. 사랑했던 사람이 그리운 것이 아니라 사랑했던 시절 내가 그리워서 매일 밤 치킨 집에서 추억의 방에 노크를 한다. 매일 밤, 한 잔 술은 청춘에게 아름다웠던 지난 날로 추억 여행을 떠나는 티켓이 된다. 감정 이입을 위한 새로운 시도, ‘자서전’라는 옷연극 ‘뜨거운 여름’에서는 연극배우가 된 재희의 삶의 다양한 온도를 그린다. 공연을 앞두고 첫 사랑의 부고를 전해들은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된 이 연극은 한편의 다큐 같기도 하고 자기 자신에게 쓰는 편지 같기도 하다.공연은 어린 재희부터 배우가 된 재희까지 삶의 다양한 면을 보여준다. 음향 처리된 재희의 육성으로 들려주는 ‘모놀로그’는 재희의 기억을 구성한 장면과 오버랩돼 연출된다. 재희는 과거 순간순간의 감정을 무대 위에서는 보이지 않는 마이크를 통해 쏟아낸다. 이는 관객한테 하는 말이 아니다.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편지다. 재희는 담담함으로 자신의 감정을 토로한다. 관객은 재희의 마이크 목소리로 장악된 극장이라는 공간에서 재희와 함께 재희의 삶으로 시간여행을 떠나게 된다. 재희의 목소리를 들으며 재희가 어떤 삶을 살았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느끼며 재희에게 감정을 이입한다. 그러다가 분명 어느 순간, 자기 자신에게 묻게 된다. 나 역시 이러한 순간에는 어땠는지.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진정한 친구가 있습니까?이 작품의 전개는 굉장히 단순하다. 어른이 된 재희가 과거의 기억을 꺼내는 전개는 전형적인 액자식 구조를 표방한다. 사건 전개라고 해봤자 그 과정에서 만났던 사람들 이야기, 그 사람들과의 추억 이야기가 전부다.그런데도 관객은 작품을 관람하며 너무나 중요한 문제에 대해 성찰하게 된다. ‘진정한 친구’가 있는지에 대한 성찰이다. 작품 안에서 등장하는 재희의 인연들을 다룬 장면들은 인간관계란 무엇으로 지속되는지에 대한 간단하고도 날카로운 단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기에 충분했다.가장 강렬하고도 지독한 정서, 사랑어린 시절 재희와 게임을 하며 많은 추억을 쌓은 진환, 연기 학원에서 재희와 함께 꿈을 꾸었던 대훈은 재희의 인생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인연들이다. 재희의 인생에서 그들보다 강렬했던 기억은 역시나 이성에 대한 기억이다. 남자답게 고백한번 할 줄 몰랐던 고교생 재희에게 먼저 다가온 ‘노래하는 요정’ 채경과의 짧은 만남이 재희의 가장 강렬했던 기억이다.하지만 채경과의 추억보다 더 절절하게 다가오는 감정이 있다. 바로 아내가 된 사랑과의 러브 스토리다. 사랑과 재희의 줄다리기는 무대 양 끝에 설치된 스탠드 마이크와, 마이크를 중심으로 동그란 연기 구역을 핀 조명으로 장치한 뒤에서 펼쳐진다. 채경과 너무나 닮은 사랑과의 애틋한 사랑은 재희에게 첫사랑의 시행착오를 딛고 어렵게 시작된 ‘진짜 사랑’이다. ‘진짜 사랑’ 앞에서 재희는 배우라는 직업, 현실에서의 경제적 안정, 이러한 삶의 모습과 뒤엉켜버린 사랑의 감정 사이에서 번민하게 된다. 사랑의 부모는 연극배우인 재희의 진로가 경제적 불안정을 가져올 것이라 판단하고 그들의 결혼을 반대한다. 이로 인해 재희는 현실과 꿈, 현실과 사랑의 경계에 대한 두려움과 선택과 후회 사이의 고민에 더욱 깊이 빠진다.재희의 모습은 여느 청춘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번민의 전사가 있기 때문에 재희라는 한 남자가 첫 사랑의 실패와 자신의 미래에 얽힌 혼란을 딛고 사랑을 쟁취해나가는 장면에 훨씬 높은 가치가 실린다.그 장면은 부모의 반대로 재희와의 관계가 틀어지자 둘의 사랑을 되찾고자 사랑이 재희에게 화해를 시도하는 장면이다. 두 남녀는 무대 양 끝에 위태롭게 서서, 겨우 몸 하나 설 만한 자기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한다. 두 남녀의 모습은 위태롭지만 절실했던 사랑의 감정으로 관객을 이끈다. 또한 이 장면은 사랑과 재희의 중첩적으로 표현한 닿을 듯 닿지 않는 마음의 거리와 현실의 벽을 설정했다는 면에서 매우 현실적인 장면 표현이라 볼 수 있다.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정서의 시각성을 극대화 시킨 무용적 장면 연출 이 작품은 평범한 한 남자의 성장 드라마가 아니다. 인간이 느끼는 오만가지 감정을 최대한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한 작품이다. 특히 춤을 잘 추는 친구 대훈을 통해 재희가 느낀 정서를 추상적으로 표현한 장면이 많다. 말로 모든 것을 설명하는 기존의 연극 형태가 가진 지루함을 떨치는데 필요했던 적절한 선택이라고 본다.좌충우돌하는 어린 재희의 정서를 표현한 작품 초반부에는 여러 명의 배우를 떼로 등장시켜 군무를 통해 장면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인간이 느끼는 인생 순간순간의 단상들을 배우의 몸을 통한 움직임을 활용해 표현한다. 이러한 시도는 창작자 개인의 기호에서 출발한 연출방식이었다고 할지라도 움직임으로 정서의 시각성을 극대화시켜 관객게에 의미 전달을 보다 극적으로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굉장히 효과적인 선택이라 할 수 있다.추억행 열차 티켓, 그 때 그 노래액자식 구성이 가진 장점이자 단점은 드라마의 진행상황이 뻔히 드러난다는 점이다. 이번 연극 ‘뜨거운 여름’ 역시 액자식 구성을 활용했다. 그래서 처음과 끝을 같은 장소로 배치함으로써 관객은 당연하게 이야기 전개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그런데 이번 작품은 액자 안에 지난날을 기억할 만한 매력적인 클리세들을 가득 담았다는 점에서 색다르다. 과거에서 빠져나온 후에도 관객은 재희의 과거가 머리 한 켠에 계속 맴도는 기이한 현상을 경험한다. 그냥 맴도는 것도 아니고 노래로 맴돈다.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가요들이 뮤지컬 넘버처럼 활용돼 인생의 뜨거운 시절마다 서로 다른 색채의 뜨거움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대훈과 친구들이 선보인 춤들, 그리고 중요한 시간들 마다 튀어나오는 추억의 가요들은 재희의 뜨거웠던 시절, 자신의 뜨거웠던 시절로 가는 타임머신이 되어준다. 인기 가요가 가진 본연의 색채는 관객 개인의 지난날을 꺼낼 수 있는 열쇠가 된다. 추억의 노래가 가진 본연의 정서에 재희의 정서를 덧입혀 더 강력한 색채를 전달한 장면 연출은 재희에 대한 안타까움과 관객 스스로에 대한 회한을 어지럽게 혼재시켜 지난날에 대한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재희가 ‘민준호’라는 것은 누구라도 알 수 있다이 연극은 재희를 통해 관객 자신을 돌아보게 만든다. 작품을 통해 창작자가 관객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가에 대한 답은 하나다. 보는 이가 됐든 하는 이가 됐든 자신의 이야기를 해보자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완벽히 창작자의 자전적 이야기이다. 꿈, 사랑, 자아에 대한 질문이 지나칠 정도로 많다는 점도 이 이야기가 창작자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강한 근거가 된다.혹자는 예술가 중에 이상주의자가 많은 것이 실제적 삶에 대한 고민보다 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서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 주장에 대해 조금 다른 입장이다. 우리 모두가 예술가만큼 꿈에 대해 생각하지만 실행하지 못할 뿐이라는 것이 이 작품의 입장이다. 연출가 민준호는 누구나 꿈을 꾸지만 꿈에 대한 용기 차이에 따라 실행이 달라진다는 것을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연극 ‘뜨거운 여름’을 통해 보여준다. 연극을 통해 현실을 솔직하면서도 자유롭게 그려내고 싶은 연출가 민준호의 바램은 ‘연기처럼 무용하고 무용처럼 연기하고 싶다’는 대사를 통해 함축되는 듯하다. ▲연극 ‘뜨거운 여름’ 공연장면_스토리피 제공당신은 지금 몇 도 입니까?연극 ‘뜨거운 여름’ 역시 오늘을 사는 당신의 온도에 대해 묻는다. ‘뜨겁게 살아야 합니다’가 아니라 ‘지금 뜨거운지’ 묻는다. 그것이 여름밤 신촌에서 마시는 한 잔 술과 이 연극이 가진 다른 점이다. 이 작품은 내일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라고 강요하지 않는다. 오늘이 정말 행복한지 묻는다. 그것이 바로 이 작품이 하는 유일하고도 가장 강렬한 메시지이다.나여랑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5.09.01 / 조회 4,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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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버킷 리스트' 폐막…"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되길"
31일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서 막공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한 장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31일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오후 4시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마이 버킷 리스트’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소년 해기와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양아치 소년 강구가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 죽음을 앞둔 10대 소년의 소박하면서도 귀여운 버킷 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전한다. 지난해 11월 초연 당시 한 달 반이라는 공연기간 동안 1300개가 넘는 공연 관람평이 등록됐고 평점 9.3점을 받는 등 사랑을 받았다. 박유덕, 이규형, 이지호, 주민진, 배두훈 등 초연 때부터 함께한 배우들이 열연했다. 제작사 라이브 관계자는 “초연에 이어 재연까지 많은 성원을 해준 덕에 감사한 마음으로 마무리를 하게 됐다”며 “관객들의 가슴 속에 따뜻한 작품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5.31 / 조회 1,6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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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31일 막 내린다
박유덕 배두훈 두 배우로 마지막 장식
오후 4시 동숭아트센터 1층 꼭두소극장31일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마지막 무대를 장식할 배우 박유덕, 배두훈(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31일 오후 4시 공연을 끝으로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작품은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소년 해기와, 툭하면 자살을 꿈꾸는 양아치 소년 강구가 버킷 리스트를 수행하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이다. 죽음을 앞둔 10대 소년의 소박하면서도 귀여운 버킷 리스트 수행기를 통해 ‘살아있다는 것만으로도 삶은 가치 있다’는 메시지를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그렸다.연극 ‘더 로스트’의 김현우 연출과 뮤지컬 ‘김종욱 찾기’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등 대학로 흥행 작곡가 김혜성이 뮤지컬 넘버를 맡았으며, 뮤지컬 ‘그날들’, ‘프리실라’ 등을 맡은 신선호 안무가가 참여했다. 여기에 박유덕, 이규형, 이지호, 주민진, 배두훈 등 초연 때부터 함께한 뮤지컬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여 초연보다 더 깊고 세밀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뮤지컬 ‘비스티 보이즈’와 ‘아가사’로 왕성한 활동을 보여준 김지휘, 뮤지컬 ‘사춘기’로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신예 김성철이 해기 역으로 합류하여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 잡았다고 제작사 라이측㈜ 은 전했다. 동숭아트센터 1층 꼭두소극장. 박유덕, 배두훈 배우의 공연이 이번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티켓 가격은 4만5000원. 02-332-417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5.30 / 조회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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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굿바이 할인
남은 공연 전석 50% 할인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사진=라이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31일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굿바이 할인’을 진행한다. 남은 공연에 대해 누구나 조건 없이 전석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현장 예매 시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마이 버킷 리스트’는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는 19세 양아치 소년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19세 소년이 우연히 만나 함께 버킷리스트를 시행하며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지난해 초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고 올해 3월부터 앙코르 공연에 돌입했다. 배우 박유덕, 이규형, 이지호, 주민진 등이 출연한다.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02-332-417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5.23 / 조회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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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자살 방지 캠페인 MV ‘Why Not’ 공개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자살 방지를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Why Not’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뮤직비디오는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는 생명의 다리(마포대교) 위에서 촬영됐다. 영상에는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에 양아치 소년 ‘강구’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주민진과 시한부 소년 ‘해기’ 역의 김성철이 직접 출연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 이어졌다. 뮤직비디오는 삶의 소중함을 전하고 매순간 알차게 보내자는 취지로 대학로, 명동 일대에서 시민들의 버킷 리스트를 직접 받았다. 시민들은 ‘모든 책 갖기’, ‘지창욱 만나기’, ‘세계여행 가보기’, ‘케냐에서 커피 마시기’ 등 소박하면서도 유쾌한 버킷리스트를 전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툭하며 자살을 하려는 양아치 소년 ‘강구’와 시한부 삶을 선고받은 소년 ‘해기’가 만나 함께 버킷리스트를 이뤄나가며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 가는 창작 뮤지컬이다. ‘Why Not’은 극중 ‘강구’가 다리에서 자살을 시도하려 할 때 ‘해기’가 그를 붙잡은 뒤 부르는 뮤지컬넘버다. 공연제작사 라이브(주)는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2014년 초연 당시부터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삼성생명, 생명보험사회공헌위원회와 함께 ‘생명 존중 뮤지컬’로서 자살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캠페인이 극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극을 보지 못한 이들에게도 영상을 통해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뮤직비디오 제작 배경을 밝혔다. ‘Why Not’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유튜브 공식 계정을 통해 만날 수 있다.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는 5월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라이브(주)
2015.05.19 / 조회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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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버킷리스트' 병원 콘서트
연세 세브란스 병원서 뮤지컬 공연 선보여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병원 콘서트 모습(사진=라이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지난달 13일 신촌 연세 세브란스 병원에서 환우들을 위한 재능기부 콘서트를 열었다. 영국의 말기암 환자인 19세 소년 스티븐 서튼이 암 판정을 받은 뒤 삶에 더욱 애착을 느끼고 죽기 전에 하고 싶은 ‘버킷 리스트’를 수행해 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것처럼 작품을 통해 환우들에게 뜻깊은 하루를 선물하고자 기획됐다. 양아치 소년 강구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지호와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소년 해기 역을 맡은 배우 김성철은 병원 본관 로비에서 100여 명의 환자 및 의료진 앞에서 공연을 펼쳤다. 뮤지컬 넘버 중 ‘플라시보 프로젝트’, ‘길 위에서’ ‘강구의 노레’ ‘마이 버킷 리스트’ 등 총 7곡을 선보였다. 이지호는 “그 어떤 무대보다 값진 무대였다”고 소감을 밝혔고 김성철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병원에 있는 모든 분들이 이 공연을 통해 힘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마이 버킷 리스트’는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는 19세 양아치 소년과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19세 소년이 우연히 만나 함께 버킷 리스트를 시행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 31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5.14 / 조회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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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시한부 인생이라면 버킷리스트는?
소극장 뮤지컬 2인극..작년 초연 호평
5월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창작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한 장면(사진=라이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가끔 상상한다. 만약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는다면? 서울 종로구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 중인 창작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죽기 전에 꼭 하고 싶은 것을 적어 만든 목록)는 이러한 물음에서 출발한다. 인생 밑바닥을 헤매다 지긋지긋한 세상을 떠나고 싶어 두 번이나 자살을 시도하는 ‘최강구’와 모두와 웃는 얼굴로 헤어지고 싶다는 시한부 ‘이해기’란 19세의 두 청년 이야기다. 그들이 죽기 전 하고 싶은 일을 따라나서는 소극장 2인극 뮤지컬은 지난해 11월 초연에서 묵직한 여운으로 호평을 받았다. 김현우 연출은 “초연 때는 아기자기한 무대였다면 이번에는 감정선에 영향을 주는 배우들의 에너지로 채워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무대를 비우고 간소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감정이 잘 이어지는 안무와 가사로 수정하고 배우들과 많은 대화도 나눴다”고 덧붙였다. 초연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깊이가 더해져다. ‘김종욱 찾기’ 등 스테디셀러 뮤지컬을 작곡한 김혜성 작곡가가 참여했다. 5월 31일까지. 02-332-4177. 창작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한 장면(사진=라이브).▶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4.12 / 조회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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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캐스팅 확정!
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3월 26일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2014년 초연을 함께한 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주민진과 박유덕은 초연에서 ‘강구’ 역으로 열연했다. 두 사람은 이번 공연에서도 가수를 꿈꾸는 양아치 소년 ‘강구’ 역을 맡는다. 이지호와 배두훈 역시 초연과 마찬가지로 시한부 선고를 받은 ‘해기’ 역을 맡는다. 새로운 얼굴인 김성철도 ‘해기’ 역을 연기한다. 김성철은 뮤지컬 ‘사춘기’를 통해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았다. 그는 이번 공연에서 박유덕, 주민진과 함께 호흡을 맞춘다. 작품은 19살 동갑내기인 ‘해기’와 ‘강구’의 이야기를 담는다. ‘강구’는 밑바닥에서 생활하는 양아치 소년이다. 그는 우연히 동갑인 ‘해기’를 만난다. ‘해기’는 갑작스럽게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는다. 그는 짧은 인생을 위해 버킷리스트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우연한 계기로 친해진 ‘강구’와 ‘해기’는 힘을 합쳐 버킷리스트를 하나씩 실행해 나간다.뮤지컬 ‘마이 버킷리스트’는 3월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박은진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라이브(주)
2015.02.27 / 조회 4,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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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 앙코르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개관작 선정
3월 25~5월 31일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창작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의 출연진. 배우 박유덕(왼쪽부터), 이지호, 주민진, 배두훈, 김성철(사진=라이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창작뮤지컬 ‘마이 버킷 리스트’가 내달 26일부터 5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 하에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 개관작으로 선정됐다.‘마이 버킷 리스트’는 인생의 밑바닥을 헤매는 양아치 소년과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소년이 우연히 만나 함께 버킷 리스트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모습을 그린 2인극이다. 지난해 첫 선을 보였다. 초연 때부터 함께해 온 배우들이 대거 캐스팅됐다. 뮤지컬 ‘살리에르’의 배우 박유덕,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의 주민진이 양아치 소년 강구 역을 맡았다. 뮤지컬 ‘비스티보이즈’의 이지호, ‘풍월주’의 배두훈, 신예 김성철이 악성 종양에 걸린 해기 역으로 출연한다. 02-332-4177.▶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2.27 / 조회 1,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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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는 미저리 같은 관계” 뮤지컬 ‘비스티보이즈’ 배우 이규형
멀끔히 차려입은 남자가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회색빛 도는 머리와 번쩍이는 황금빛 반지가 눈에 띈다. 남자는 자리에 앉자마자 커다란 반지를 낀 손으로 테이블을 ‘톡톡’ 두드린다. 습관적으로.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묘한 긴장감이 엄습했다. ‘그가 오고 있어’ 다소 무섭기까지 한 이 남자가 오늘의 인터뷰이 배우 이규형이다. 이규형은 현재 뮤지컬 ‘비스티보이즈’에 출연 중이다. 이규형은 극 중 호스트바 ‘개츠비’의 마담 ‘이재현’으로 분해 치명적(?)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평소 차림이 이러할까. 의심의 여지도 없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대를 위해 준비된 차림이었다. 무대의상을 입고 등장한 그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힘들어도 재미있는 이유, 창작 초연의 매력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얽히고설킨 다섯 남자가 파국으로 치닫는” 이야기를 담는다. 작품에는 ‘개츠비’의 마담 ‘재현’과 에이스 ‘주노’, 언제나 열심히인 ‘알렉스’, 배우지망생 ‘민혁’, 이제 막 시골에서 상경한 ‘승우’가 등장한다. 이규형이 생각한 ‘재현’은 어떤 사람인지 묻자 그는 “‘재현’은 표면상으로 보이는 것처럼 ‘개츠비’의 마담이다”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이어 그는 “마담 일을 10년 정도 해오면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러면서 다른 사업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마약 사업도 하고, 사채업도 하고, 부동산 사업도 했다. 사실 ‘재현’은 마담 급에서 벗어난 지 꽤 오래됐다. 단지 ‘개츠비’가 집처럼 느껴져 항상 애들을 보러 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2012년 CJ ‘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뮤지컬 부분 수상작으로 같은 해 리딩공연을 거쳐 올여름 본공연 무대에 올랐다. 창작 초연인 만큼 ‘재현’이라는 캐릭터를 연기하는 것이 어려울 법도 하다. 이규형은 이번에도 단번에 “어려웠다”라고 답했다. “연습하는 과정에서 ‘재현’에 대한 디렉팅이 계속 바뀌었다. ‘재현’의 후반부 이야기는 공연 시작 열흘 전에 나왔다. 그전까지는 앞부분만 가지고 연습했다. 공연 날짜는 촉박해 오고, 연출님이 얘기해 준 것만으로 ‘재현’이라는 인물을 구축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인물에 대한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대본에 나와 있어야 많은 고민을 하고 인물을 입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 물론 작품이 창작 초연이다 보니 생기는 장단점일 테지만 그런 것 때문에 힘들었다.”힘들게 연습한 만큼 이규형의 ‘재현’은 알차게 여물었다. 그는 관객에게 ‘재현’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일차적으로는 외형적 이미지에 충실했다. 그가 생각한 ‘재현’은 “무언가가 생겼을 때 과시욕이 있고, 그런 것으로 상대방 기를 죽이는” 인물이었다. 이를 위해 자신을 치장하는데 아낌이 없었다. 반지와 커프스가 유독 반짝이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원래 생각했던 머리카락 색은 ‘은발’이었다. 은발 머리 배우가 누가 있지?…(고민 중)…하여튼! 은회색으로 염색해야 하는데, 이게 한 번 염색하면 일주일을 못 간다. 염색이 일찍 빠져 난감하다. 첫공 전전날에 연습하고 첫공을 올렸다. 그리고 다음 공연이 6일 뒤에 있었다. 그날 되니깐 염색이 다 빠졌다. 그대로 며칠 공연을 했는데 생각했던 이미지와 차이가 있었다. 다시 염색했는데 또 금방 물이 빠지더라. 그게 참 문제다.”‘재현’을 사이에 둔 세 배우, 그 속에서 살아남기‘재현’ 역은 이규형을 비롯해 김종구, 정동화가 함께한다. ‘재현’이라는 캐릭터는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다른 색을 띤다. 같은 역이라고 굳이 캐릭터가 똑같을 필요는 없다. 관객의 평가도 배우마다 상이하다. 더 좋고 나쁜 연기는 없겠지만 캐릭터를 잘 표현하는 배우와 그렇지 않은 배우는 존재하기 마련이다. 더블·트리플 캐스팅은 원치 않는 비교 대상을 만들기도 한다. 때로는 비교 대상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 그는 단호했다.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질문에 “전혀”라고 짧게 답했다.“사람들 자체가 다른데 어떻게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 있는 연기를 하겠는가. 개인의 취향도 분명 존재한다. 어느 것이 더 좋고 나쁘다가 아니다. 사람마다 장면에 따라 ‘나는 저 배우의 연기가 더 와 닿는다’라고 생각할 수는 있다. 그것으로 연기의 우열을 가린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공연을 보고 난 후 오랫동안 잔상이 남는 장면이 있다. ‘재현’이 ‘개츠비’ 선수들에게 “파티는 끝났어”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이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한 명 한 명 다정하게 이름으로 부르며 ‘파티는 끝났어’라고 말하던 재현이 ‘민혁’에게 만큼은 다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배신을 눈치채고 그에게 경고라도 하려던 걸까. ‘재현’의 모습은 그 어느 때보다 차가웠다.“대본상에는 이름을 부르지 않는다. 하다 보니 그렇게 됐다. 처음에는 ‘승우’에게 ‘파티는 끝났어’라고 말했다. 뒤돌아보니 ‘알렉스’가 보이길래 ‘알렉스’를 불러서 ‘파티는 끝났어’라고 했다. ‘민혁’이만 안 부르면 이상할 것 같아 ‘민혁’이를 딱 보는데 굳이 이름을 다정하게 부르고 싶지 않았다”이처럼 배우의 역량은 작품을 자유자재로 변화시킨다.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100분가량의 한정된 시간 안에서 다섯 남자의 이야기를 오밀조밀 풀어낸다. 작품은 인물의 과거를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는다. 지금의 상황에서 어렴풋이 과거를 유추할 수 있도록 단서만 제공한다. 극을 가득 채우는 넘버와 대사, 장면이 이 역할을 수행한다. 이규형은 ‘재현’을 가장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관성의 법칙’을 꼽았다. “그 노래가, 장면이 ‘알렉스’와 ‘재현’을 대비시켜준다. ‘재현’이 혼자 술에 취해 긴 대사를 하는 장면은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가는지 보여준다. 그에게는 ‘돈’이 곧 ‘권력’이고 ‘명예’다. ‘관성의 법칙’은 이것을 조금 더 확장시킨다. 장면은 ‘재현’이 이런 생각을 하고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재현’과 다섯 남자, 변하는 먹이사슬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다섯 남자가 구축한 먹이사슬의 변화를 조심스럽게 따라간다. 견고하고 절대적인 먹이사슬은 어느새 욕망이라는 이름 앞에 처참히 무너진다. 무너진 먹이사슬은 또 다른 관계를 만들고 새로운 먹이사슬이 구축된다. 다섯 남자는 몇 번의 먹이사슬의 변화를 목격하고 자신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변하는 길을 선택한다. ‘재현’은 ‘개츠비’ 선수들에게 ‘함께하자’고 말한다. 그것이 자신의 유일한 소원이라 단언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그는 ‘함께’가 아닌 ‘내 것’에 집착한다. 이들의 관계는 함께하는 ‘동반자’가 아닌 군림하고 지배받는 관계로 전락한다. ‘재현’과 ‘개츠비’ 선수들의 관계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묻자 이규형은 “함께한다는 것에 대한 의미가 퇴색돼 버린 거다. ‘재현’은 ‘형인 내가 돈을 벌고 든든하게 버티고 있어야지 너희가 이 바닥에서 편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한다. 점점 더럽고, 추악하고, 범죄에 가까운 일들에 대해 무감각해진다. ‘재현’은 그런 것을 애들한테도 서슴없이 시킨다. 마지막에는 ‘알렉스’에게 살인을 종용한다. ‘내가 돈 줄게. 사람 죽여’ 그런 식으로 ‘재현’은 끝까지 간다”라고 설명했다.“‘주노’는 ‘재현’이 아끼던 동생이다. 관계상 와이프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것을 알고 사이가 틀어진다. 이 감정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주노’에게 배신감도 들었다. 생각해보면 ‘주노’가 ‘재현’보다 ‘지원’을 먼저 만난 거다. ‘주노’는 툭 까놓고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뒤로 무언가를 준비한다. ‘재현’은 이런 것을 다 알고 있으니 복합적인 감정이 ‘주노’에게 생긴다. 사실 ‘재현’은 ‘지원’이 보다 ‘주노’가 중요하다.”‘알렉스’는 어떨까. 그 역시 과거에는 ‘주노’와 애정이 비슷했다. ‘알렉스’와 ‘주노’만 옆에 있으면 어중이떠중이는 필요 없을 만큼 든든했다. 안타까운 것은 ‘알렉스’의 지지리 궁상맞은 착한 성품이다. 그는 “‘알렉스’가 사랑에 빠진 거다. 공사를 당한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창 주가가 올라갈 때쯤 결혼을 한다. 처음에는 ‘미쳤냐’라고 화도 냈다. ‘알렉스’는 ‘재현’의 말을 듣지 않고 결혼을 하고 애까지 낳는다”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그러다가 점점 애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다른 노선을 걷기 시작한다. 그것은 ‘알렉스’의 천성이다. ‘알렉스’는 독해지지 못한다. 호스트바를 찾아오는 여자들을 이용할 법도 한데 그러지 않는다. 모질지 못하고 너무 착해 항상 이용만 당한다. 그런 점 때문에 ‘재현’의 눈 밖에 난다. 그래도 ‘재현’은 옛정이 있어 차마 ‘알렉스’를 버리지 못하고 잡일을 시키며 용돈도 많이 주고 그런다.”마지막으로 그는 ‘민혁’에 대해 이야기했다. ‘민혁’에게는 악의적인 감정도 그렇다고 진한 애정도 묻어나지 않았다. 이규형은 “‘민혁’은 다른 애들보다 애정의 깊이가 덜하다. 그래도 꽤 오랜 시간 함께해온 동생이다. 분명 ‘재현’은 ‘민혁’을 귀여워했을 것이다”라고 간단명료하게 설명했다.이들도 한때는 좋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어떤가. 좋았던 시절이 있었는지조차 의문스러울 만큼 서로의 추악한 밑바닥을 드러내며 추락하고 있다. 이규형은 “미저리 같은 거다”라고 관계를 정리했다. 그는 “내 곁에 두지 못할 바에는 누구에게도 가지 못하게 잡아 두려는 심보다. ‘재현’ 자체가 정상이 아니다. 마약도 하고 정신적인 결핍이 있는 사람이다. 그 결핍을 채워주던 게 선수들이었다. 선수들이 갑자기 빠져나가려 하니 더욱 꽉 움켜쥐려 발버둥 친다”고 ‘재현’의 사연을 풀어놓았다.뮤지컬 ‘비스티보이즈’ 그리고 ‘재현’…궁금한 것들극 중 등장하지는 않지만 ‘재현’과 ‘주노’의 관계를 비트는 인물이 있다. 바로 ‘지원’이다. ‘지원’은 과거 ‘주노’의 첫사랑인 동시에 현재 ‘재현’의 아내다. ‘민혁’과 ‘알렉스’는 ‘지원’이 결코 마담이 만들어 준 안락한 삶을 포기하지 못할 거라 단언한다. 이를 들은 ‘주노’는 분노하고 더욱 악착같이 달려들어 ‘지원’과 도망가려 한다. ‘재현’과 ‘주노’가 둘도 없는 형·동생 사이라면, 지금의 이 상황은 무언가 이상하다. ‘재현’은 ‘지원’이 ‘주노’의 첫사랑이라는 것을 알고 만난 것인지 묻자 이규형은 “알았으면 찾아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대답은 의외였다. 공연을 보는 내내 궁금했던 부분이 한순간에 말끔히 해결됐다.이규형, 김종구, 정동화가 보여주는 ‘재현’은 한 장면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인다. 바로 ‘재현’이 음식을 먹으면서 ‘승우’에게 보고를 받는 장면이다. 이 장면에서 이규형은 호두를 까먹고 김종구는 식빵을 먹는다. 정동화는 아무것도 먹지 않는다. 간혹 생수를 마실 때도 있다. 왜 하필 ‘호두’인지 궁금했다. 이유가 있는지 묻자 그는 한참을 생각하더니 “호두를 먹게 된 이유는…”라고 말꼬리를 흐렸다. 오랜 시간 같은 말을 되새김질하다 다시 입을 열었다. “원래는 그 장면에서 ‘아, 이제 운동 시간을 늘려야겠어. 나이 먹을수록 몸이 안 좋아지는 것 같아’라는 대사가 있다. 연습할 때 건강에 좋은 음식이 뭐가 있지? 고민하다 ‘호두’로 정했다”장면의 이름은 ‘알렉스의 보고’였다. ‘알렉스’가 ‘재현’에게 보고를 하고 마지막에 딸 이야기를 꺼낸 후 ‘관성의 법칙’이 나온다. ‘알렉스’는 ‘재현’이 시킨 일을 다 하고 있지만 ‘재현’은 ‘알렉스’ 말을 제대로 듣지 않는다. ‘알렉스’ 말을 듣는 둥 마는 둥 표현하기 위해 먹는 장면이 추가됐다. 이 장면과 관련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그는 “하다보니 이 보고를 ‘승우’가 해야 하는 것 같았다. ‘승우’가 점점 변해가는 과정이 보여줘야 했다. 보고자는 ‘알렉스’에서 ‘승우’로 바뀌었지만 먹는 연기는 그대로 유지됐다”라고 비밀을 털어놓았다. 이어 이규형은 “종구 배우는 식빵을 먹는다. 근데 나는 식빵을 먹으면 너무 입에 가득 차 연기를 못할 것 같다”라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공연 초반 펼쳐지는 뮤지컬 넘버 ‘누나누나’는 관객의 반응을 극과 극으로 나눈다. 이규형은 ‘누나누나’에 대해 “반응이 좋더라”라고 소감을 전했다. 장면은 마담을 제외한 네 명의 인물이 등장해 다소 오글거리는 춤과 노래로 관객의 혼을 쏙 빼놓는다. 그는 제일 먼저 관객의 반응을 살폈다. 방관자였던 이규형은 어느새 행동의 주체가 돼 관객 앞에 서야 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됐다.“‘누나누나’를 시키면 나는 못할 것 같다. ‘재현’이라는 캐릭터가 이런데 ‘누나누나’ 춤을 춘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근데 커튼콜 때 갑자기 ‘누나누나’를 하라고 하더라. 그래서 ‘아, 나는 힘들다. ‘재현’이 칼에 맞아 쓰러져 있는 분위기에서 갑자기 어떻게 추냐. 보이콧’ 선언을 했다. 아시다시피 마지막 장면 앞에 에필로그가 생겼다. 그러다보니 이야기가 과거로 돌아갔고, 인물은 많이 유해졌다. 이후에는 ‘누나누나’를 할 수 있을 것 같더라.”‘누나누나’ 이야기가 나오니 춤에 대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춤에 자신이 있는지 묻자 이규형은 “평소 춤이 없는 작품을 주로 선택한다”라고 고백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춤을 피해 작품을 선택했지만 그가 출연한 작품에는 춤 동작이 꽤 있다. 물론 ‘춤’이라기보다는 ‘율동’에 가까운 경우가 많다. 그는 “이번에도 춤이 있더라. 초반에 많이 힘들었다. 춤도 계속 바뀌고 그래서 쉽지 않았다”라고 푸념했다. ‘재현’ 말고 하고 싶은 역할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다른 캐릭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너무 단호해서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그는 “제가 선수 같은 이미지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대답은 스스로를 과소평가하는 건지, 겸손한 것인지 알 수 없을 만큼 미묘했다. ‘이미지를 떠나 캐릭터만 두고 선택한다면’으로 질문을 수정했다. 그러자 그는 “그나마 민혁”이라고 답했다.이유는 간단했다. 이미지는 무시할 수 없는 거고 이번 작품에서 굳이 ‘주노’와 ‘알렉스’ 같은 이미지에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었다. 그럼 자신이 생각하는 배우 이규형의 이미지는 어떨까.“저는 노멀하게 생겼기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연기할 수 있는 이미지다. 어느 정도의 분장과 의상, 조명이 도와준다면 가끔은 ‘재현’이나 뮤지컬 ‘글루미데이’의 ‘사내’ 같은 무게감 있는 역도 가능하다. 평소에는 재미있고 밝은 역도 많이 했다. 찌질한 역도 했었다.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에서는 더러운 ‘최병호’도 연기했다.”“‘이규형하면 믿고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이규형’하면 ‘여자’ 복 없는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로 유명하다. 그가 연기한 캐릭터는 여자에게 뒤통수를 맞거나, 배신당하기 일쑤다. 더불어 그는 ‘여자’ 배우 복도 없다. 출연하는 작품마다 여배우보다 남배우가 더 많다. 이쯤 되면 의도된 출연인지 의심스럽다.“의도한 것은 아니다. 그걸 왜 의도하겠는가. 칙칙해 죽겠는데. 뮤지컬 ‘비스티보이즈’는 남자만 15명 등장한다. 연습할 때 남자만 있어 편한 것도 있다. 편한 것도 있지만 그거 편하자고 굳이 ‘어? 여자 나와? 안 해 안 해’ 이럴 이유는 없다”그는 중3 때 처음으로 배우의 꿈을 키웠다. 무대 위에 올라 남들 앞에서 무언가를 한다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 예고 진학에 실패하고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 후 연극반에 들어갔다. 이후 한 번도 한눈팔지 않고 오롯이 배우의 길을 걸어왔다. 배우로서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인지 묻자 그는 “감사하기도 하지만 쉬지 못하고 계속 일할 때”라고 조심스레 답했다. 그의 대답은 사뭇 진지했고 고민을 많이 한 흔적이 역력했다. “그럴 때마다 자신이 굉장히 소모되고 있다고 느낀다.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시간 없이 작품을 쉬지 않고 계속 해야 한다. 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자고 이러고 있는지 싶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확! 여행을 가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다. 성격상 오래 쉬지도 못한다. 그게 아이러니하다”힘든 순간도 있지만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다. 오랜만에 그의 대답에는 희망, 행복이 서렸다.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에 처음 등장했을 때, 객석이 가득 차 있으면 행복하다. 공연이 끝나고 나서 그들에게 박수를 받을 때 행복하다”라고 전했다. 그런 그가 요즘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그는 “이런저런 거를 많이 배워둬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배움의 목록에는 다양한 것들이 들어 있었다. 그는 “승마라든지, 몸을 쓰는 부분에서는 무술, 복싱 등”을 배워 놓으면 언제든 도움이 될 거라 굳게 믿었다. 무언가를 배우는 외적인 고민 외에도 자신을 다지는 내적인 고민도 가득했다. “여행을 다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휴양지로 떠나는 3박 4일 여행이 아닌 몇 달 잡고 떠나는 배낭여행을 가고 싶다. 근데 막상 가려고 하면 여러 가지 문제가 겹친다. 여행 가기 전에 준비도 해야 하고, 경비도 모아야 하고, 여행을 다녀온 뒤 작품이 바로 들어온다는 보장도 없다. 한창 공연할 때 ‘빡!’ 모아 여행 가서 아껴 쓰면 좋을 것 같다.”이규형은 누구보다 열심히 작품을 해왔고, 자신만의 연기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채워나갔다. 그는 연극 ‘나쁜자석’ 이후 음악극 ‘유럽블로그’, 뮤지컬 ‘젊음의 행진’, ‘글루미데이’, ‘빨래’, ‘트라이앵글’ 등에 출연하며 쉼 없이 달려왔다. 틈틈이 영화 촬영도 마쳤다. 그에게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하고 싶은지 물었다. 그의 입에서는 예상치 못한 대답이 튀어나왔다. “뮤지컬 ‘난쟁이들’ 작품을 연습하고 있다. 이번 예그린 앙코르에는 뮤지컬 ‘웨딩 플레이어’, ‘명동로망스’ 그리고 ‘난쟁이들’ 이렇게 세 작품이 공연된다. 이 중 ‘웨딩 플레이어’는 1인극이더라. 추민주 연출이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트라이앵글’에서 같이 작업했던 정연 배우가 출연한다. ‘웨딩 플레이어’를 보면서 1인극을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정연 배우는 피아노를 치며 혼자 1시간 30분이 넘는 시간을 이끌어 나간다. 이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2인극은 해봤는데 오로지 상대방과 호흡을 긴밀히 주고받아야 한다. 1인극은 작품에 따라 다르겠지만, 관객과 소통을 많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작업을 해보고 싶다”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은지 물었다. 그의 대답은 마지막까지 짧고 명료했다. 이규형은 “관객이 믿고 볼 수 있는 배우”라고 답했다. 이 한마디면 충분했다. 그리고 이를 위해 그는 달려왔다. 어느 정도 종착점에 다다른 것 같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그는 “그러면서도 신뢰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저 사람이 나오면 그래도 뭐 볼만 하겠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영 이상한 작품은 하지 않겠지’라는 믿음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전했다.백초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4.08.08 / 조회 9,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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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정동화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게, 운동선수와 같은 투지로"
'건강한 몸에 건강한 마음'을 이야기 할 때 분명 정동화를 빼 놓을 순 없을 것 같다. 데뷔 10년이 넘었지만 누구보다 큰 열정과 의욕으로 에너지를 분출 중인 배우. 쉼 없이 '링 위에 오른 격투기 선수'에 자신을 비추며 끊임없이 몸과 마음을 단련하는 남자. 2년 간의 군 복무 기간 동안 배우를 넘어 한 존재로서 스스로를 들여다 보았다는 사람이 정동화이기 때문이다. 의 악의 화신 이재현을 비롯해 등 연이은 그를 향한 무대의 러브콜에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Q. 의 이재현으로 출연 중이다. 작품 속 유일한 악역인데 그간 맡아왔던 배역과도 색이 많이 다르다. 그래서 연습 초반엔 힘들었다. 연출님이 "얘는 그냥 나쁜 놈인데, 네가 하면 교훈적이야." 그러시고. (웃음) 이 사람의 속사정을 모르고 사회적인 시선으로 봤을 땐 살인도 주저하지 않는, 당연히 나쁜 놈이다. 이 인물에 대해 네 가지 정도로 방향을 잡아서 연습했었는데 최종적으로 지금 표현하는 건, 재현은 굉장히 개츠비의 친구들을 아끼는 사람이라는 거다. 가족에 대한 엄청난 갈증을 느끼는 애정 결핍자를 서브텍스트로 갖고 있다. 그 부족함을 채우려다 보니 이 친구들을 자기 곁에 두고 싶어하는데 그 방법이 약간 비뚤어진 거다. Q. 트리플 캐스팅이라 같은 배역이라 해도 배우에 따라 느낌 차가 크겠다. 정말 배우들마다 크게 다르다. 특히 재현의 역할에 따라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질 거다. 그래서 공연 때마다 부담이 엄청나다. 마지막까지 재현이 정리를 잘 못해주면 작품이 날아가는데, 그래서 더 많은 집중을 하고 있다. 그리고 칼 맞는 장면이 너무 힘들다. 실제로 칼을 맞아본 적은 없지만 (웃음) 그래도 그 상황을 표현해야 하니까. 그 고통을 표현할 때 내적으로도 '지금 내 내장이 틀어졌구나' 같은 생각을 하면서 연기하니 식은땀이 줄줄 흐른다. 리허설 할 때도 그 장면에서 죽어나겠구나, 싶었는데 정말 그렇다. Q. 군 복무 후 첫 복귀작의 중요성은 배우 개인에게도 클 것이다. 를 선택한 이유는? 개인적으로 작품보다 인물에 조금 더 중점을 둔다. 누구나 다 좋아하는 작품이지만 내가 맡아야 할 배역에 대한 스스로의 애정도가 좀 떨어진다면 그 작품을 선택하지 않는 편이다. 이야기가 나올 땐 대본이 안 나왔고 트리트먼트만 있었다. 재현이 일단 굉장히 센 역할로 나올 것이라는 등의 큰 줄기에 대해서만 설명을 들었고, 영화도 봤지만 영화와는 또 다른 무대가 될 것이라고 해서 굉장히 새로운 인물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사하게도 그 때 제의를 받은 몇 개의 작품이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입체적인 느낌이 날 것 같은 인물이 재현이었다. Q. 군 생활이 어떠했는지도 궁금하다. 상도 많이 받았다던데. 세 개나 탔다. 훈련소에서, 병무청 교육가서, 또 구청장 상도 받았다. 상복이 없는 편인데 군대에서 상복이 터진 것 같다. (웃음) 구청 여권과에 있었는데, 구청 행사 때 실용음악과 다니던 친구들 몇몇과 함께 노래를 몇 번 하게 되었다. 분위기가 좋았고 또 근태 면에서도 문제가 없어서 포상휴가로 5일을 받기도 했다. 1년에 최대 5일을 포상휴가로 받을 수 있는데 그걸 한 번에 받은 거다. (웃음) Q. 약 2년의 시간을 잘 보낸 것 같다. 인생의 황금기를 이야기 할 때, 대외적으로 배우로서의 삶을 떠나 내 인생을 두고 더 넓은 시야로 본다면, 지난 2년이 날 가장 성장시키고 시각을 넓혀 준 시기였다. 사실 제일 좋았다. Q. 어떤 면에서 그러한가. 남자들이 많이 하는 거, 유흥 같은 걸 별로 잘 하지도 않지만 지난 2년 동안 완전히 차단시켰다. 어찌 보면 순간적인 행복을 위한 과정들이 그리 좋은 게 아닐 수 있다. 내 옆엔 항상 내 가족, 아내, 그리고 종교적으로 하나님이 항상 있다고 생각하니까 그런 것들을 차단시킬 수 밖에 없는 거다. 그렇게 스스로에게 관대하지 않게 했을 때 더 큰 복이 올 거라고 생각한다. 난 더 훌륭하고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그 길로 가는 과정에서 고난을 잘 넘기면 분명 더 큰 좋은 일이 다가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Q. 선수들의 마음을 헤아리기가 쉽지 않겠다. (웃음) 최근에 느끼는 것인데, 영화나 뮤지컬이나, 극중 캐릭터들이 각기 갖고 있는 속성들은 누구나 다 갖고 있는 것이나, 단지 사람에 따라 특정한 성향이 어느 쪽으로 더 치우쳤는가의 차이이지 않을까. 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결국엔 해결점이 생기더라. 어딜 가든 뭘 하든 내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그 인물과 만나는 지점이 생긴다. 얼마나 고민하고 검열하느냐에 따라 그 인물을 잘 만들 수 있는 힘이 나오는 것 같다. Q. 공연계가 빠르게 변화하고 많은 새로운 배우들이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공백기에 대한 부담감도 컸을 것 같다. 데뷔도 스무 살에 일찍 해서 20대 중반까진 어딜 가든 막내였는데 20대 중반이 되면서 선배가 되니 기분이 약간 이상했다. 뭔가 사랑 받는 자리를 빼앗긴 느낌이었달까? (웃음) 할 때 주원이 막내였는데 주원을 보며 '내가 데뷔했을 때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싶었다. 뭘 해도 주원이 예뻤으니까. (웃음) 그렇게 막내가 들어오니까 오히려 할 게 더 많아졌다. 막내 눈치 보게 되고, 그들에게 부족한 모습,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되니까. 그러면서 과거 내 선배들이 정말 잘하셨구나, 좋은 선배들이었구나, 하는 걸 깨달았다. 나도 최대한 후배들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그들에게 피해가 되지 않는 선배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니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다. 그리고 항상 내가 운동선수라고 생각한다. 격투기 같은 걸 좋아해서 즐겨 보기도 하는데, 그 선수들은 한 라운드에 5분, 많이 뛰어 봤자 5라운드 25분인데 그 시간을 위해서 몇 년간 훈련하고 자신의 모든 걸 걸고 경기를 한다. 그들의 훈련 영상을 보면 정말 부끄러워진다. 저 사람들은 저렇게까지 하는데 나는 좀 더 해야겠구나, 하고. 그렇지 않으면 게을러져서 안 된다. Q. 대사 중 '모든 건 욕망에 의해서 움직인다'라는 말이 있다. 현대인에게 던지는 메시지가 크다고 느꼈다. 그렇지. 하지만 무얼 해도 다 순간적이고, 그 순간이 좀 길고 짧다는 차이 뿐이다. 결국 우리 모두는 나그네 삶이고, 나 역시 우리 가족이 사고 없이 함께 행복하게, 사회에 도움이 되는 역할을 하며 사는 게 가장 보람된 인생이 아닐까, 점점 그런 생각이 든다. Q. 8월에는 에도 출연한다. 워낙 쟁쟁한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고 그러면서 관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준 작품이라 부담이 된다. 사실 를 얘기만 들었지 본 적이 없다. 그래서 그나마 새로운 걸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은 게 나의 장점이 될 거라 생각한다. Q. 의 '나' 역시 밀도 높은 역할이다. 실제 사건이라 리처드와 네이슨에 대해 살펴봤다. 실제로 리처드는 죽고 네이슨은 교도소에서 나온 후 결혼해서 새 가정을 꾸렸다고 한다. 워낙 희대의 살인 사건이었기 때문에 기자들이 가정을 꾸린 네이슨이 어떻게 살고 있나 취재하러 갔었는데, 평범한 가정이었지만 방 한 쪽에 엄청나게 큰 리처드의 초상화가 있었다고 한다. 네이슨은 정상적인 사람, 마냥 유약한 사람이 아닌 거다. 실제로 아이큐도 210이었다고 하고. 그런 이야기를 들을 수록 이 인물이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 부분에 좀 더 중점을 두고 싶다. Q. 가을에 공연 예정인 은 음악극이다. 정말 쉴 새가 없는 배우다. (웃음) 퀴어 영화들 중 가장 흥행했다는 영화 을 극으로 만든 거다. 이 지금 예정된 공연들 중 가장 먼저 출연을 결정한 작품이고 또 굉장히 일찍, 작년부터 같이 하자 이야기를 해주셨던 작품이기도 하다. 대본이 굉장히 잘 읽혔고 나 처럼 강렬한 파급이 있진 않지만 굉장히 짠한 느낌이 있다. 추민주 작가님이 대본을 쓰셔서인지 깊이가 있다. 어떤 투쟁도 아니고 무조건적인 해피엔딩이나 쓸쓸한 결말도 아니다. 제작진도, 같이 하는 배우들도 좋아서 기대가 된다. Q. 등 과거 호연했던 작품을 여전히 기억하는 많은 관객들이 배우 정동화에 거는 기대가 이어지고 있다. 어느 작품이나 관객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나온다면 그걸 보고 지금의 평범한 삶에 감사하게 될 수도 있고, 굉장히 따뜻한 메시지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작품도 있지 않나. 이 배역으로, 이 작품으로 뭔가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 단지 관객들에게 작품을 통해서 좋은 기운을 주는 게 목표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 같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7.24 / 조회 23,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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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스트바 선수들의 이야기, 관객들도 공감하도록 만들 것” <비스티 보이즈> 성종완 연출 & 이헌재 작가
“네가 쓰고 싶은 대로 다 써.” 2008년, 동명의 영화가 개봉되기 전부터 뮤지컬 를 기획해 직접 대본을 썼던 이헌재 작가는 “꼭 내 자식같은” 이 작품의 대본을 성종완 연출의 손에 전적으로 맡겼다. 그리하여 애초 제작자로서 를 구상했던 이헌재는 다시 프로듀서의 자리로, 성종완은 작가 겸 연출가의 자리로 돌아가 를 만들게 됐다. 이 같은 역할분담은 지난 봄 관객들의 호평 속에 재공연을 마친 때와도 같다. 당시에도 이헌재는 공연제작사 네오의 대표로서, 성종완은 작가이자 연출가로서 의기투합해 를 만들었다. 서로에 대한 든든한 신뢰를 기반으로 공연계에서 새로운 길을 터나가는 두 사람은 라는 새로운 뮤지컬을 어떻게 만들고 있을까. 오는 11일 개막하는 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청담동 호스트바에서 일하는 젊고 잘생긴 ‘선수’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단박에 호기심을 끌만큼 자극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이 작품을 대하는 이헌재 작가와 성종완 연출의 태도는 결코 가볍지 않다. 두 사람은 관객들이 이 작품 속 인물들에게 깊이 공감하기를, 그들을 통해 자기 안의 욕망을 들여다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참신하고 깊이 있는 창작뮤지컬이 또 한편 탄생할 것인지, 기대감을 안고 기다려볼 일이다.Q 이헌재 작가가 네오의 대표인줄은 몰랐다. 두 사람은 언제 처음 만났나. 이헌재 작가·네오 대표(이하 이헌재): 같은 대학을 나오긴 했지만, 난 영화전공이고 성종완 연출은 연극전공이라 당시엔 서로 전혀 몰랐다. 선후배이기도 했고. 나는 졸업 후 영화를 그만두고 이태리에서 공연과 역사공부를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악어컴퍼니에서 일을 했고, 2년 전에 회사(네오)를 만들었다. 그때는 창업 초기다 보니 제작 대행을 먼저 했는데, DIMF(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에서 이라는 작품의 제작대행을 맡으면서 성종완 연출과 처음 만났다. Q 영화 는 어떻게 봤나. 성종완 연출(이하 성종완): 재미있게 봤다. 그 안에서 묻어나는 세기말적인 감성, 밑바닥 인생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 하정우 선배님의 훌륭한 연기 등이 인상깊었다. 이헌재: 사실 영화를 보기 전에 계약을 했다. 당시 윤종빈 감독이 모니터를 해달라고 대본을 보냈는지, 아니면 영화사 다세포클럽의 장원석 PD가 대본을 보내왔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 난다. 아무튼 시나리오를 보면서 뮤지컬로 만들면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개봉 전에 계약을 한 거다. 그 때가 2008년이었을 거다. Q 어떤 점 때문에 뮤지컬로 만들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인가. 이헌재: 사실은 좀 자극적인 소재에 끌렸다. 그 때는 내가 작가를 하겠다는 생각이 없었고, 프로듀서의 마인드로 작품에 접근했다. 뮤지컬로 제작하기 좋은 작품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느낌이 있어서 접근을 했는데,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리딩공연을 하면서 작가로서 대본을 써보니 벽에 부딪히게 됐다(웃음). 그러면서 많은 고민을 했다. 본업이 작가가 아니다 보니 내가 작가적인 고민을 더 깊이 할 수 없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나는 제작자의 역할로 돌아가고 다른 훌륭한 작가를 데려와야겠다 싶어서 성종완 연출을 만나게 된 거다. Q 당시 리딩공연에 대한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이헌재: 주변에서는 다 재미있다고 이야기해줬다. 그런데 내가 해결하지 못한 것들이 있었다. 인물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때도 작가로서 작품을 바라보기보다는 프로듀서의 관점에서 작가의 역할을 했던 게 아닌가 싶다. 어느 장면에서 어떤 인물이 나와야 하고 어떤 사건이 벌어져야 한다는 등의 기능적인 역할에 집중했기 때문에 작가로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이헌재 작가·네오 대표 Q 성종완 연출이 합류한 후 이야기가 어떻게 달라졌나. 성종완: 리딩공연도 재미있게 봤지만, 인물에 대한 고민, 그리고 공연형식에 대한 고민 때문에 이야기를 바꿀 수 밖에 없었다. 그간 많은 영화들이 뮤지컬로 만들어졌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그 성공확률이 높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인지 많은 고민을 했다. 어떻게 하면 공연의 특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지를 많이 고민했고, 그건 마지막 순간까지 고민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소재의 자극성으로 따지면 는 게이나 트랜스젠더를 다룬 뮤지컬과 비슷한 선상에 있다고 본다. 호스트바라고 해서 특별히 더 자극적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대중들이 이나 같은 작품을 좋아하는 것은 그 인물들이 우리와 똑같은 감성으로 고민하며 살아가는 모습을 포착해냈기 때문일 것이다. 에는 다섯 명의 인물들이 나오는데, 어떻게 그들을 공감되는 인물, 매력적인 인물로 만들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이헌재: 성종완 연출이 그런 걸 잘 한다. 때도 그랬지만 인물에 대한 고민이 되게 깊고 좋다. 처음 리딩공연 때 썼던 대본을 주면서 어느 정도 고칠래, 했더니 이것저것 고쳐서 가져왔더라. 이거랑 이건 살리자, 했더니 안 살리고 가져왔다(웃음). 그래서 그냥 원작이나 리딩공연에 구애받지 말고 네가 쓰고 싶은 대로 다 쓰라고 했다. 나는 여기까지구나, 싶어서 작가로서의 부분을 다 포기한 시점이 있었다. 그래서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 Q 어떤 점에서 더 좋은 것 같나. 이헌재: 내용적인 것보다는 인물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나는 사건을 조합하고 배치하는 것들을 주로 고민하다 보니 작품의 매력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짜맞춰진 느낌이 들고. 근데 성종완 연출은 그런 것보다는 극중 인물들이 어떤 고민들을 하고 있는지를 정돈해준 것 같다. Q 배우들을 캐스팅할 때는 무엇에 중점을 뒀나. 성종완: 아무래도 ‘선수’들이니까 훤칠한 외모를 빼놓을 수 없었다(웃음). 키도 커야 하고. 재현 역은 연기적인 카리스마로 선별을 했는데, 나머지 역할은 기본적으로 연기가 되고 훈훈한 배우들을 섭외했다. Q 모든 역할이 다 트리플캐스팅인데. 성종완: 그건 내 의견은 아니었다(웃음). 장점은 분명히 있다. 열 다섯 명의 배우들이 함께 작품에 대해 고민하다 보니 텍스트가 탄탄해진다. 아무래도 창작 초연이다 보니 텍스트와 음악을 완성하는데 심혈을 많이 기울이는데, 그런 점이 도움이 된다. 반면 개인별로 연습할 시간이 부족해서 지금은 거의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하고 있다. Q 성종완 연출은 배우들과 아이디어를 많이 주고 받는다고 들었다. 성종완: 내가 내공이 깊은 연출이면 그렇게 안 해도 된다(웃음). 그런데 내가 아직 모르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배우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편이다. 그래야 작품이 더 좋아지니까. 많이 듣고, 내가 관객으로서 봤을 때 설득되는 부분들은 고스란히 반영을 하고, 아닌 부분들은 더 고민하고 있다. 배우들의 아이디어가 거의 많은 부분을 만들어가고 있다. 공동창작이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웃음). 성종완 연출Q 무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성종완: 어쨌든 전체적으로는 호스트바의 내부를 묘사하려고 한다. 영화가 리얼리티에 집중했다면, 뮤지컬에서는 판타지가 필요한 것 같다. 나는 모든 뮤지컬에서 판타지적 요소를 발견한다. 사실 노래를 부르는 것 자체가 판타지니까. 대부분의 바는 지하에 있으니까, 주인공들이 현실세계를 살아가는 우리와는 조금 다른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 마치 그곳에는 또 다른 질서와 규칙이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다. 그럼으로써 오히려 현실을 투영해볼 수 있는 무대를 그려봤다. Q 홍정의 작곡가가 음악을 만들었는데, 음악은 어떨지도 궁금하다. 성종완: 음악적으로 좀 자신이 있다. 홍정의 작곡가가 뮤지컬은 처음 하시지만, 대중음악계에서 작곡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트랜디한, 기존의 뮤지컬 문법과는 조금 다르지만 팝에서 느낄 수 있는 높은 퀄리티를 만나실 수 있을 것 같다. 음악의 장르도 굉장히 다양하고. 연출이나 대본은 몰라도 음악은 굉장히 만족하실 것 같다. Q 공연을 봐야겠지만,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흘러갈지 미리 힌트를 준다면. 성종완: 이 작품을 통해 인간의 욕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요즘 강신주 철학자가 유명해지지 않았나. 사람들도 인문학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스피노자가 정의한 48가지 욕망에 대한 책()을 쭉 읽으면서 그동안 가져왔던 생각이 좀 깨졌다. 인간은 이성적인 존재가 아니라 감정과 욕망에 따라서 인생이 전복되기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고 기쁨과 슬픔을 느끼기도 하는 존재구나, 내가 굉장히 오만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벌어지는 막장 같은 사건들도 인간이 이성적인 존재라면 절대로 벌어지지 않을 일들이지 않나. 그렇다면 인간을 타락시키기도 하고 무언가를 성취하도록 하기도 하는 그 욕망이라는 것의 실체는 무엇일까? 그것을 고스란히 다 작품에 담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고민을 많이 했다. 에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많은 욕망들이 드러난다. 모두 우리 안에 있는 것들이다. 그 욕망이 각 인물들을 어떻게 끌고 가는지, 다섯 명의 욕망이 서로 만나 어떻게 부딪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Q 전체적으로 뮤지컬 는 영화와 어떻게 다른 작품이 될까. 성종완: 일단 영화에서 들을 수 없었던 좋은 음악이 있을 것이고, 다섯 배우들의 멋진 연기가 있을 것이다. 나는 소극장과 대극장의 미학을 조금 다르게 접근하는데, 소극장에서는 역시 배우들이 뿜어내는 감정의 덩어리, 열정, 땀, 눈물, 외침, 그런 것들이 폭발하는 모습이 항상 인상적이다. 사실 어떤 부분에서는 공연이 매체를 따라갈 수 없지만, 반대로 매체가 공연을 따라갈 수 없는 부분도 있다. 그것은 아무래도 배우들이 바로 눈앞에서, 그 순간만큼은 진실에 가깝게 선보이는 어떤 움직임이 아닐까. 그렇게 다섯 명의 배우들이 열연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는 작품이 될 것 같다. 이헌재: 공감이 포인트가 될 것 같다. 각자의 욕망을 향해 달려가다 서로 부딪히고 좌절하기도 하는 인물들을 보면서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올 것 같다. 낯설고 비일상적인 인물들의 이야기이지만, 그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면 관객들도 자신에 대해 한번쯤 더 생각해볼 수 있지 않을까. 성종완 연출이 그런 것들을 해낼 수 있을 거라고 믿었고, 지금 그 지점을 향해 점점 다가가고 있다고 믿는다. Q 의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나이에 두 사람은 어떤 청춘을 보내고 있었나. 이헌재: 지금 나이가 갓 마흔을 넘겼는데, 30대 중후반까지 스스로 게으른 천재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열심히 놀았다. 게임에 빠져서 두 달간 하루에 20시간씩 게임을 하기도 했고, 음주도 열심히 즐겼고, 정말 열심히 놀았다(웃음). 30대에는 공부도 열심히 했고, 일을 할 때는 치열하게 했던 것 같다. 성종완: 나는 연극과에 들어가서 다 즐기면서 했던 것 같다. 어릴 때 집시가 되고 싶었거든. 집시란 욕망에 따라 사는 사람이지 않나. 그렇게 즐거운 일이면 하고, 하기 싫은 일들은 안 하면서 공연 만드는 일만 했다. 절박함은 없었던 것 같다. 근데 어느 순간 결혼할 나이가 되니까 절박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30대 초반에 그런 터닝포인트가 왔다. 절박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순간부터 일은 더 잘 되었던 것 같다. 그 전에는 행복지수가 더 높았고(웃음). Q 창작자로서, 또는 제작자로서 하는 요즈음 고민들은 무엇인가. 성종완: 계속 더 공부를 하고 현장에서 작품도 만들면서 역량을 더 쌓아가야 할 것 같다. 언젠가 내 스타일을 만들겠다 혹은 좀 오래가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는 막연한 계획은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은 부족한 점들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어서 그 부분들을 더 채워나가야 할 것 같다. 이헌재: 여러 가지 사업과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다. 일단 라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밴드뮤지컬이 올 연말쯤 무대에 올라갈 것 같다. 로맨틱코메디 뮤지컬도 하나 라인업을 짜고 있고. 또 요즘은 노래 한 곡을 해체하는 작업을 해보고 싶다. 보통 주크박스 뮤지컬은 처럼 한 가수의 노래들로 이야기를 만들지 않나. 그런 게 아니라 노래 한 곡이 갖고 있는 내용을 확장해서 작품을 만들어보고 싶다. 그 외에도 같은 방송을 보면서 소재를 찾기도 하고, 다양한 곳에서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성종완: (이헌재 대표는) 프로듀서로서 좋은 안목을 갖고 있다. 내가 봤을 때 흥행뮤지컬은 결국 프로듀서가 만드는 것 같다. 4대 뮤지컬이 창작자나 연출가는 각각 달라도 제작자는 카메론 매킨토시 한 명이지 않나. 그만큼 프로듀서의 역할이 중요한 것 같다. 그런 부분에서 계속 역할을 해주셔야지(웃음). Q 성종완 연출은 창작집단 ‘불과 얼음’ ‘에이피토리’ 활동도 계속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성종완: 2006년에 배우로서 대학로에서 데뷔를 했는데, 뮤지컬을 쓰기 시작한 것은 그 전부터였다. 그러다 뮤지컬 극작을 처음 배웠던 팀에서 선생님들이 만든 ‘불과 얼음’ 극단에 들어갔다. 한 8년 활동하다가 올해는 단장으로 선출돼서 여러가지 일을 하고 있다. 단막 뮤지컬에서 장막 뮤지컬까지 단원들이 열심히 공연을 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상하반기 독해공연 등의 행사를 꾸준히 하고 있다. ‘에이피토리’는 상업적이지 않지만 좋아하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열망으로 학교 동기들과 함께 만들었다. 의 박소영 연출과 이선영 작곡가, 김경욱 작곡가 등이 모여서 연극을 두 번 올렸는데, 요즘은 다들 바빠져서 모이기가 힘들다. 조만간 또 한편 올려야지. Q 앞으로 어떤 작품들을 공연할 생각인가. 성종완: 박소영 연출, 김경욱 작곡가와 셋이 협업하려고 하는 작품이 있다. 그리고 몇몇 책, 소설을 후보에 올려놓고 읽고 있다. 박소영 연출과 학교 때부터 같이 했고 김경욱 작곡가가 곡을 쓴 라는 작품도 내년 가을쯤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그 외에도 이미 써놓은 시놉시스가 많아서 어떻게 무대에 올릴까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김은영 작곡가와도 함께 하기로 한 작품이 있고. 일단 가 긍정적으로 자리를 잡고 순항을 하게 되면 다음 작품을 고민해 보겠지. 지금은 다른 생각을 할 겨를이 없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7.08 / 조회 2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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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 호스트바 '개츠비'의 남자들, <비스티보이즈> 캐스팅 발표
청담동 유명 호스트바 '개츠비'에서 '선수'로 살아가는 남자들의 이야기, 뮤지컬 가 오는 7월 개막한다. 창작 지원 프로그램인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선정작으로 2012년에 리딩 공연을 펼친 이번 작품은, 하정우, 윤계상 주연의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하지만 뮤지컬에서는 호스트바라는 배경만 동일할 뿐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화류계에서 살아남은 호스트바 개츠비의 주인 이재현 역에는 군 제대 후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정동화와 함께 김종구, 이규형이 나선다.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대학을 중퇴하고 친척 재현의 도움으로 개츠비의 선수로 나서는 이승우 역에는 이지호와 김지휘, 그리고 의 배두훈이 낙점되었다. 또한 재현의 동거녀 지원과 과거 연인 사이였던 김주노 역에는 정민과 라이언이, 배우 지망생으로 폼 나게 사는 삶을 중요시 하는 강민혁 역에는 엄태형, 안재영, 고은성을 만날 수 있다. 역시 개츠비의 선수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일곱 살 아들을 둔 알렉스 역은 이현, 김도빈, 주민진이 맡아 불운의 아이콘으로 분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작가 이헌재와 의 연출을 맡았던 성종완이 각색과 연출을 맡았으며 홍정의 작곡가, 의 김은영 음악감독이 리딩 공연에서 선보였던 음악을 새롭게 편곡했다. 과거를 알 수 없는 독사 같은 남자 재현과 그의 제안으로 개츠비의 에이스인 주노 집에 머물게 된 승우, 그리고 과거의 연인이자 현재 재현의 여자인 지원과 여전히 관계를 이어가는 주노 등 개츠비의 선수들 사이 숨겨진 비밀과 관계가 펼쳐질 뮤지컬 는 오는 7월 11일부터 9월 14일까지 DCF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만날 수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6.02 / 조회 31,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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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만나게 해준 힐링 무대' <여신님이 보고 계셔> 려욱
려욱의 출연 소식은 조금 놀라웠다. 한번에 많은 관객들과 만나는 대극장 공연도 아니고 그가 맡은 순호는 화려한 무대 위에서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휘하여 단번에 좌중을 사로잡는 역할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것은 가 탄탄한 무대, 사랑스러운 무대, 감동적인 무대로서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아왔다는 점이다. 무대에 서는 많은 아이돌 가수들과 려욱이 조금 다른 길을 걷기 시작하는 그 첫 발이 아마도 이 작품이 되지 않을까? 스스로도 말하듯, 2011년 과 2013년 에서 "싸움짱, 얼굴짱, 몸짱 같은 멋있는 역할은 슈퍼주니어의 이미지를 많이 안고 있었다"지만 이번 는 그간 자신을 향해 있던 많은 수식어를 스스로 내려놓고 인간 려욱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 한다.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대학로에 살고 있더라"는 려욱은, 자신의 출연과 배역에 대해서만 아니라 의 이곳저곳, 이 배역, 저 배역에 대해 많은 이야기들을 풀어 놓았다. 스스로에 대한 뿌듯함 보다 작품에 대한 애정이 더욱 각별할 때 만날 수 있는 모습이겠다. Q. SM 관계자들이 (이하 )를 많이 보고 갔다고 들었다. 어제(16일)는 46명이 보러 왔다. 무슨 일이 있었나? (웃음) Q. 그들의 공연 소감이 궁금하다. 은혁이 형, 동해 형, 사장님, 매니저 대표 형까지 다 보러 왔었는데, 역대 최고였다고 과찬해 주셨다. (웃음) 모든 멤버들에게 꼭 봐야 한다고 이야기도 하시고. 작품 자체가 좋으니까 그 안에 나를 잘 봐주시는 것 같아서 그게 정말 고마웠다. (슈퍼주니어) 멤버들이 날 보러 왔다가 무대 위에 다른 캐스트들이 너무 좋다고 이야기를 많이 한다. 석구, 동현 역할 이야기를 정말 많이 한다. 동현 때문에 울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 하는 걸 느끼니까. Q. 제작발표회 때 "자칫하면 이 작품을 못할 뻔 했다"고 이야기 했다. 잡혀 있는 일정 때문에 연습에 많이 못 나갈 텐데,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면서까지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나 을 하면서 느낀 건, 뮤지컬은 무조건 집중하면서 해야 한다는 거다. 가수가 어떤 프로젝트로 준비하는 앨범처럼 파바박-할 수 있는 게 아니라, 뮤지컬은 한 배우가 관여해야 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Q. 결국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일본에 있을 때 어떻게든 공연 프로덕션 측에 답을 주어야 해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한 일본 할머니가 휠체어를 끌고 오셔서 한국말로 딱 한 줄 써 있는 편지를 주셨다. 거기엔 "려욱 씨, 뮤지컬 보러만 가지 말고 뮤지컬 보여주세요"라고 써 있었다. 토미꼬라는 분이시다. 그걸 읽고 바로 하기로 결정했다. 그 종이를 숙소에 있는 내 칠판에 아직도 붙여놓고 있다. Q. 연출가나 다른 배우들이 "려욱이 다른 스케줄 사이에 시간이 나면 1시간이라도 연습실을 찾아서 놀랐다"고 말하더라. 일정 사이에 시간이 나서 연습실에 가면 다들 족구를 하고 계신다. (웃음) 연습 중간 쉬는 시간이었는데, 정신을 차려보면 어느새 내가 거기서 공을 차고 있다. (웃음) 그런데 잠깐이지만 그 시간을 무시 못하겠더라. 거기서 또 스스로 정말 반성하게 되는 게, 9년 동안 연예계에서 받지 못한 따뜻함을 또 다른 느낌으로 받으니까, 너무 좋았다. 난 나 때문에 연습실에 가는데, 어찌 보면 별거 아닌 일일 수도 있는데 그걸 다들 고맙다고 해 주시니까, 그렇게 다들 전체를 생각해 주시니까 나 또한 전체를 생각하게 된다. 그전에도 에 대한 애착이 있었지만, 그걸로 인해 애착이 증폭되었다고나 할까? 굉장히 끈끈해진 것 같다. Q. 엠티에도 다녀왔다고. 양평으로 1박 2일 갔었는데 정말 재밌었다. 술도 마시고 게임도 하고. (웃음) 한 사람이 눈을 가리고 있으면 주변 사람들이 둥글게 서서 박수 소리로 자신들이 어디 있는지를 알려주는데, 누구라도 다른 사람을 먼저 치면 이기는 거다. 일종의 배우 트레이닝이라고 하더라. 주변 사람들은 자기가 어디 있는지 알려주고 눈을 가린 사람은 소리에만 집중하면서 그들을 찾고. 그러면서 하나가 되는 느낌이 든다. 또 2층이 굉장히 컴컴했는데 거기에 누가 뭘 숨기고 오면 다른 사람이 찾아와야 하는 게임도 했다. 우리들끼리 사진도 찍고 그걸 뮤직비디오처럼 편집해서 공유도 하고, 정말 재미있었다. (웃음) Q. 과거 출연했던 과 은 슈퍼주니어 려욱의 이미지가 많이 담겨 있는 역할이라는 느낌이 컸는데, 의 순호는 전혀 그렇지 않다. 예전 작품에선 다 10대 역할이었는데, 할 수 있을 때 해보자는 마음도 있었다. 30대가 되어서 10대 역할을 할 수는 없으니까. 또 영화(에서 9대1 가르마로 화제가 되기도 한 학생부회장 려욱 역)에도 출연했었는데 개성있는 역할에 일부러 욕심을 낸 적은 없지만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는데' 하는 마음은 있다. 그리고 다른 멤버들이나 또래 배우들을 보면, 계속해서 성숙한 역할만 하려는 게 조금 아쉽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에 가지고 있는 내 이미지에서 굳이 탈피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그간 보여주지 않은 내 안의 모습이 많고, 그래서 순호를 했는데 너무 좋다. 순호 캐릭터가 분명 내 안에도 있다. Q. 순호 캐릭터에 대해 좀 더 이야기해 보자면.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순호가 대사도 적고 할 게 많지 않은 것 같았다. 연기에 대해 잘 몰랐으니 순호를 좀 가볍게 봤던 것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더라. 누구보다 에너지가 있어야 하는 사람이 순호다. 순호로 인해 극을 끌고 가는 힘, 전체 공연의 색채감이 생긴다. 거기서 반성을 많이 했다. 뮤지컬 뿐 아니라 다른 연기나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 나의 생각을 많이 바꿔 놓게 한 계기가 순호다. 또 관객으로서 다른 작품들을 보다 보면 배우가 울어서 관객이 우는 경우도 있고, 배우는 분명 웃고 있는데 관객이 우는 경우도 있다. 를 하면서 내가 먼저 울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관객들이 날 보고 '잘 우네' 이런 느낌은 절대 주지 말자, 내가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하면 그걸 보고 감동해 우는 관객도, 또 다른 생각을 하는 관객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을 했다. 어떻게 보이기 위해서 연기하는 게 아니라, 내가 그 속에 빠져서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Q. 개인적으로 꼽는 의 명장면은? 내게 여신님은 엄마다. 그래서 엄마가 이 작품을 봤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한 것도 있다. 엄마가 갱년기 우울증을 겪으시면서 말수가 많이 줄어드셨다. 라디오 디제이도 10시부터 12시까지 엄마가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다. 자식이 나 하나인데 집에 잘 없으니 많이 적적하실 것 같다. 또 뮤지컬이라는 문화생활도 하셨으면 좋겠는데, 그게 아들 때문이면 더 쉽게 하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그래서 창섭과 엄마와 함께 하는 장면을 좋아한다. 첫 런쓰루 연습에서 (진)선규 형이랑 (이)지숙 누나가 하셨는데 그 장면을 보고 내가 울고 있더라. 공연 때도 울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이 들기도 했다. Q. 흥얼거리게 되는 넘버는? 의외로 '장군님이 살아계셔'도 굉장히 좋아한다. 노래를 쭉 틀어놓고 샤워를 한다든가 그러면 어느새 그 노래를 따라 부르고 있다. 일부러 가사를 외운 것도 아니고, 그 장면을 연습한 것도 아닌데. (웃음) 나도 그런 역 할 수 있는데. (웃음) 영범이나 석구처럼 까불까불한, 그런 캐릭터도 굉장히 매력 있는 것 같다. Q. 연습 과정이 궁금하다. 순호는 노래를 기교적으로 잘하는 것 보다 연기로 그의 해맑은 면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그래서 연습 초반엔 '가수 려욱'을 덜어내는 작업을 많이 했다. '그대가 보시기에'를 부르는데 바이브레이션을 막 쓰니까. (웃음) 연출님도 "넌 가수지만 그렇게 보여지면 안 된다, 그런 면은 마지막 '보여주세요'에서 터트려라, '악몽에게 빌어'도 굉장히 처절한 장면이나 가수가 콘서트에서 하듯 하면 안 된다, 음이 나간다 해도 연기에 충실하면 된다', 이런 식으로 굉장히 섬세하게 지도를 받았다. 과거 뮤지컬 때와는 다른 연습을 했던 것 같다. 전의 경우가 틀렸다는 게 아니라 다른 방식의 연습이었다. 나 역시 약간 연약한 면이 있는데, 공연 연습하면서 슈퍼주니어로서 항상 세고 멋있어 보여야 한다는 그간의 부담감에서 조금 멀어진 것 같다. 기존 팬들도 분명 려욱이나 다른 려욱 같다고 이야기를 해 주신다. 또 연출님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런데 초반 한 달 동안은 계속 단점만 말씀하셨다. 그래서 연출님이 날 싫어하는 줄 알았다. 원래 눈물이 많지 않은데 연출님과 이야기하고 나면 맨날 울었다. 이야기하면서도 울고. (웃음) 연출님이 굉장히 소녀 같고 순수하신 분인데, 그때는 성우한테만 가서 예뻐해 주고 나한테는 안 그러시니까. (웃음) 아니라고 말씀은 하시지만 아마 그땐 나에 대한 믿음이 많이 없으셨던 것 같다. 이런 생각이 내 자격지심일 수도 있고, 지금 내 상황이 그러니까. 나중엔 날 많이 끌어내려고 그러셨다는 걸 알았다. 스스로를 놓아야 한다고. 연출님이 정말 고맙다. Q. 이렇게 힘들게 뮤지컬을 왜 계속 하는 것인가? 개인적으로 노래하는 게 굉장히 좋고, 노래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좋다. 가수로서 노래하는 4분도 무대 연기라고 생각하는데 그걸 더 많이 보여줄 수 있는 게 뮤지컬일 수도 있다. 하지만 뮤지컬을 통해 노래만 하는 게 아니라 사람들과의 관계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나에겐 중요하다. 슈퍼주니어가 아닌 또 다른 리그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좋고 내 사람들을 찾아가는 것도 정말 좋다. 뮤지컬이라는 장르 뿐 아니라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들을 찾아가고 그들과 만난다는 게 너무나 좋다. 그들은 날 아이돌로 보지 않고 그냥 뮤지컬 배우로 봐줘서 또 너무 고맙다. 사실 상처를 많이 받기도 했다. 다른 뮤지컬 팬들이나 배우들이 나에 대한 안 좋은 생각을 당연히 할 수 있는 거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한 명, 한 명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이다. 분명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고 그것에 대한 대가는 스스로 감당해야 하는 몫이다. 그런데 말도 안 되는 역을 탐내고 억지로 주역을 맡아 그걸 잘 못하면서까지 뮤지컬을 하진 않을 거다. 분명히 잘 할 수 있고, 노력하면 되는 것에 한해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Q. 다른 슈퍼주니어 멤버들도 뮤지컬에 출연하고 있다. 특히 규현이와 여행도 같이 많이 다니는데, 그럴 때도 항상 이야기 한다. 우리가 슈퍼주니어지만 서로 욕 먹지 않게 우리 리그 안에서 잘하자, 가수이지만 뮤지컬을 할 땐 그때 만큼은 뮤지컬 배우로 잘 하자, 하는 암묵적인 약속이 있다. Q. 공연을 많이 보러 다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너무나 무지했다는 걸 스스로 많이 느끼기 때문이다. 좋은 작품들이 너무나 많고 좋은 작품이나 빛을 많이 보지 못하는 작품들도 많지 않은가. 그런 것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판단하는 경우도 많다. 나 역시 그럴 때가 있었지만 이제 뮤지컬을 하는 사람으로서 그러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 그래서 같이 출연하는 배우분들 공연이나 후배 가수들이 하는 뮤지컬도 많이 보러 다닌다. 한 편씩 보기 시작하니까 하나하나 쌓이고, 그러다 보니 내가 대학로에 살고 있더라. (웃음) Q. 최근에 본 것 중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아본다면? 굉장히 웃기더라. (웃음) 를 같이 하는 순원이 형이 출연하고 있고, 또 거기 출연 중인 (박)훈이 형과는 을 같이 하기도 했다. 내가 뮤지컬을 세 편 밖에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로에 있으면 아는 사람을 만나고, 어디선가 날 보고 '너 그렇게 걸어 다녀도 돼?'라고 문자도 온다. 아, 내가 헛되이 살지 않았구나, 싶다. (웃음) Q. 다음에 하고 싶은 작품으로 꼽아둔 것이 있나? 다음 작품도 가 되지 않을까? 재균이, 성우, 성민이 형과 이야기를 굉장히 많이 했지만, 4연을 하게 된다면 예전 순호들을 다 만나보고 싶다. 그래서 각자 순호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공유해 보고 싶다. 내 이미지가 순호에 최적화되었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 주시는데 그게 좋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미지만이 아닌 연기를 통해 순호로 보인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그래서 순호를 했던 배우들이 다같이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진짜 순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다. 사실, 뮤지컬 매력에 한번 맛이 들면 쉽게 못 빠져 나온다. 그런데 정말 겉핥기 식으로 하면 어느 순간 들통나는 게 뮤지컬이기도 하다. 그래서 나뿐만 아니라 다른 가수 후배들도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좋은 작품이 있으면 오디션도 보고 싶고 여러가지 길을 많이 열어 놓고 싶다. 관객들도 선입견을 크게 갖지 않으셨으면 한다. 나 역시 아이돌 뮤지컬을 보고 실망하는 경우도 있지만 한 명, 한 명 바꿔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중심에 슈퍼주니어가 있었으면 좋겠다. Q. 끝으로 려욱에게 란? 나에게 나를 만나게 해 주고 순호라는 친구를 만나게 해 준 좋은 작품! 9년 간 활동하면서 그동안 많은 것들을 가득 채웠다고 생각했는데 돌아보니 구멍이 숭숭 나서 많은 것들이 빠져나가고 있더라. 그걸 메워주는, 내게 힘이 되는 힐링 뮤지컬이 다. 캐스트를 굳이 따지지 않고 작품만 보고 언제든 찾아와도 좋은 작품이다. 순호들도 저마다 개성이 있지만 크게는 한 줄기로 가고 있다. 캐스트에 대해 아무 의심 없이 와 주시면 좋겠다. 그렇지만 내가 할 때 와주시면 더 좋고. (웃음) 농담이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26 / 조회 3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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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10년, 공연 콘서트 개척한 이석준
특이하게 남들 다 쉬는 월요일에 볼 수 있는 공연, 우리나라 월요 공연의 대표선수 (이하 이야기쇼)가 10주년을 맞았다. 추운 겨울 꽃 한송이 들고 배우를 기다리던 한 소녀의 사연에서 시작된 이야기쇼는 2004년 4월, 1회 공연을 시작으로 팬들에게 공언했던 100회의 약속을 지켰고, 3년 동안 기약 없이 떠나 있었지만 이야기쇼를 사랑하는 팬들과 배우들 덕분에 시즌 2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2에서는 기부 공연과 게스트 비공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고 이야기쇼는 "누가 나오는냐에 상관없이" 늘 재미있는 공연을 보여 주고싶다는 그의 순수한 바람은 어느덧 대학로의 새로운 공연 문화로 자리잡았다. 그는 이야기쇼를 통해 앞으로 또 어떤 꿈을 꾸고 있을까? 10주년 공연을 앞두고 있는 이야기쇼의 호스트 이석준을 만났다. Q. 처음 100회를 목표로 시작했던 이야기쇼가 10주년이 됐다. 기분이 어떤가.아직 십 년이란 게 실감이 안 난다. 정확히 말하면 탄생이 10년이 된 거고 실제 한 기간으로 따지면 7년 정도 됐다. 시즌 1 끝나고, 중간에 3년 정도 휴식기가 있었기 때문에. 첫 시작이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는다. 이상하게 한 열 달 정도의 느낌밖에 안 든다. “우리가 벌써 십 년이나 됐어, 내가 벌써 열 살이나 먹은거야” 그런 거에 대한 개인적인 충격은 있지만 특별히 감회가 새롭거나 하진 않다. 다만 10년을 회상하니, 특히 초반에 힘들었던 때가 떠오른다. Q. 무엇 때문에 그렇게 힘이 들었나?오프라인에서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한다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다. 다른 어디에도 뮤지컬을 가지고 토크쇼를 하는 데가 없었다. 배우를 모셔놓고 그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했는데, 그게 회를 거듭하면 할수록 인기 있는 배우들이 아니면 관객들이 차지 않았다. 어찌 보면 요즘 공연과 비슷했다. 그래서 공연을 어떤 식으로 100회까지 이끌어 가야 할까 고민이 많았다. Q. 처음에 100회를 예고하고 공연을 시작했다고. 정말 단순하게 생각했다. 100석 공연장에서 시작했는데 팬들이 백 명 있는 뮤지컬 배우가 백 명은 있을 것이다. 백 명의 배우면 100회를 갈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에, 일주일에 한 번씩 해서, 2년 있다가 화려하게 마무리할 생각이었다. (웃음) 하지만 월요일 저녁 8시, 팬들이 회사 일을 일찍 마무리하고 홍대로 끌어드릴 수 있는 인기 많은 뮤지컬 배우가 그다지 많지 않았다. Q. 지금은 익숙한 형태지만, 뮤지컬과 토크쇼를 결합한 공연을 어떻게 시작하게 된 건가. 을 할 때, 추운 겨울날 소녀 팬이 장미꽃을 들고 공연장 앞에 서 있는 것을 봤다. 좋아하는 배우를 기다리고 있던 소녀였는데, 그 배우 나오자 장미꽃을 수줍게 건네면서 “공연 잘 봤습니다”만 하고 그냥 가더라. 그때 그 소녀의 뒷모습이 참 행복해 보였다. 그 당시만 해도 뮤지컬 배우들은 인터뷰할 데가 거의 없었다. 가수나 연예인처럼 TV에 나가서 자기 이야기를 할 수도 없었고. 팬들은 그저 그렇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다. 내가 배우와 팬들의 중간 고리 역할을 해주면 어떨까 싶었던 차, 공연할 때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로 관객과의 대화 대신 베르테르 콘서트를 했었다. 내가 사회를 보고 배우와 앙상블이 새로운 노래와 춤 연습하면서 특별 콘서트를 열였는데, 관객 반응이 폭발적이었다. 그 기운을 간직하고 있다가 지금은 아내가 된 추상미씨와 어느 날 공연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지하에 극장이 비어 있었다. ‘여기서 토크쇼를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 함께 준비를 시작했다. Q. 처음 스태프로 모았던 작가, 음악감독, 섭외 담당 등 다들 아마추어였다고 하는데.주변에 있는 뮤지컬 팬들로 스태프를 모았다. 프로를 원하지 않았던 건 돈으로 움직이는 사람들은 이야기쇼를 재미있게 만들 수 없다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진을 잘 찍는 팬에게는 공연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고, 팬 카페에서 나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질문을 던지는 친구에게는 나에게 던졌던 질문이 너무 재미있어서 작가를 시켰다. 섭외는 만나면 인사를 잘하는 친구에게 맡겼다. 그런 식으로 다들 처음 해보는 일이었지만 신나서 했다. 아직도 이야기쇼는 그 스텝 그대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문가들이 더 합류했다. 십 년 동안 함께 해 준 그들에게는 평생 빚을 못 갚을 것 같다. 고생만 시켜 미안하고 너무 고맙다. Q. 시즌 1를 더듬어 본다면, 어떤 때가 특별히 기억나나?아무래도 맨 처음 생각이 많이 난다. 처음에 돈은 없고 무대는 만들어야 했기에 목공소에 가서 나무를 서서 망치질해서 뚝딱뚝딱 무대를 만들고 거기에 흰색과 검은색의 시트지를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만들었다. 카페 의자를 끌어다 관객용 의자로 쓰고 추상미씨 집에 있는 천을 가져다가 테이블보로 쓰고 다 가내 수공업이었다. 그때만 해도 독특한 형식의 공연이다 보니 첫 회부터 3회정도 까지는 매진이었다. 첫 회에 지금도 제일 친한 이건명씨를 불러서 웃긴 에피소드로 도배를 했다. 정해진 형식 없이 웃다가 노래하다 자유롭게 했다. 2회 때는 같이 공연했던 김다현, 김수용, 엄기준 불러서 했고, 그렇게 조금씩 발을 넓혀갔고 적응이 되면서 모르는 사람들도 섭외를 했다. 그때만해도 그렇게 발이 넓지 않았고 조연시절이라, 나를 모르는 사람도 많았다. 친한 사람들을 거쳐 거쳐 연락을 했다. 재미있게도 배우 섭외는 지금보다 그때가 쉬웠다. 그때만 해도 조승우 빼고는 뮤지컬 배우가 연예인이 된 사람이 없었다. 직접 그들에게 얘기할 수 있었고 호소할 수 있었다. 지금 매니저도 많고 거쳐야 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50회를 지나니 마이너스가 엄청 났다. 그래서 1년 뒤에 접으려고 마음을 먹었는데 스태프들이 우리 이렇게 그만두지 말자, 약속은 지키자라고 똘똘 뭉쳤다. 기획공연을 만들고, 유명배우를 섭외하기도 하고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하면서 이야기쇼 자체의 인지도가 점점 좋아졌다. 1회를 하고 4년이 지나서 100회를 하는데 너무 감사하게도 이야기쇼를 관객들과 좋은 배우 덕분에 매진이 됐다. 100회 때가 제일 행복한 순간이었다.Q. 시즌 2는 원래 돌아올 계획은 없었는데, 어떤 결심으로 다시 시작하게 됐나?시즌 1이 끝난 후, 가는 곳마다 계속 이야기쇼 이야기가 나왔다. 팬들도 언제 다시 하냐고 물어보고, 어떤 후배들은 이야기쇼 영상보고 배우를 결심했다, 거기 나가고 싶었는데 못 나갔다고 한탄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그렇게 주변에서 계속 요청이 왔다. 다시 하기로 결심했을 때에는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이야기쇼 밖에 없으니, 이왕 하는 것이니 능력을 헛되이 쓰지 말자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시즌 2는 몇 가지 원칙을 세웠다. 관객들에게 받은 사랑을 공연장에 가두지 말고 이웃에게 돌리자. 그리고 유명 게스트와 티켓 파워라는 굴레에서 벗어나 새로운 작품과 배우를 소개하자. 그렇기 때문에 게스트는 비공개로 가는 걸로 했다. 이야기쇼 자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힘을 믿었다. 그리고 홍보수단이 많은 라이센스 공연은 다루지 말고 창작 작품에 힘을 실어 주기로 했다. Q. 게스트가 당일 공개임에도 소문이 많이 난다. 섭외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가?나와 스태프들이 커피숍을 전전하며 주1-2회정도 모여 회의를 하고, 3개월 전에 미리 라인업을 짠다. 물론 내 입김이 많이 들어가긴 한다. (웃음) 대본을 미리 받아서 작품도 검토하고, 인물이랑 작품을 병행하면서 하는데 요즘은 자꾸 소문이 나서, 출연하는 배우들에게도 미리 말하지 않고 출연이 확정된 결정적인 순간에 마지막에 작가를 투입 시킨다. 그런데도 그게 풀린다. 나도 미치겠다. 내 동선까지 파악하는 것 같다. 회의할 때 우리끼리 남자 배우는 무조건 홍광호로, 작품은 무조건 미스사이공이라고 말한다. (웃음) Q. 사회자로서 진솔한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유쾌하게 현장을 만드는 노하우는 무엇인가?나는 호스트로 있을 때 말이 많다. 그리고 궁금증이 굉장히 많은 사람이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관객들을 대신해서 관객들의 눈으로 그들의 가려운 데를 긁어줄 주 안다는 것이다. 관객의 입장으로 생각하니 관객이 생각하는 것이랑 내가 생각하는 게 비슷하다. 그래서 관객들이 재미있어 한다. 호스트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다. 게스트를 놀려서 재미는 줄 수 있지만 자존감은 절대 무너뜨리면 안 된다. 나의 진행스타일은 관객에게는 반말로 하고 게스트에겐 존댓말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관객을 가족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관객과 내가 한마음으로 게스트에게 질문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다.Q. 이야기쇼의 매력이라면 아직 대중적으로 인기를 얻지 못한 신인 배우와 작품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일텐데. 시즌 1때 신인으로 출연했던 조정석은 이제 스타배우로 크게 성장했다.이야기쇼가 잘 했던 건 사람과 작품을 볼 줄 아는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지금은 스타 배우가 됐지만 그들의 작은 시작을 우리가 지켜볼 수 있었다는 것. 그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우리는 이때부터 이 배우를 사랑했어” 그리고 시즌 2때 모비딕;팀의 경우는 관객의 반응이 엄청났다. 실제 티켓 판매에도 도움이 됐다고 들었다. Q. 오랫동안 이야기쇼가 롱런 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면 무엇인가? 그동안 이야기쇼의 인지도가 많이 올라갔고 더 솔직히 말하면 뮤지컬계의 인프라도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리고 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도 엄청나게 높아졌다. 그리고 예전에는 배우는 좋지만, 좋은 작품은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제는 좋은 배우들, 작품들, 제작진 등 우리가 다룰 수 있는 소스들이 너무 많아져서 오히려 우리가 소개를 놓친 적도 많다.Q. 최근에는 이야기쇼와 비슷한 뮤지컬 토크쇼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는데. 우리 스텝들이 가지고 있는 십 년 노하우를 절대 이길 수가 없다. 그들은 그들대로 색다르게 가야겠지. 이야기쇼는 말 그대로 이야기쇼일 뿐이다. 우리는 늘 해오던 대로 할 것이다. Q. 다음 주에 열리는 10주년 공연은 공연장도 전과 달리 대형이며, 출연자수도 많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것인가? 아마 가장 이야기쇼스러운 공연이 될 것이다. 이야기쇼에서 이슈가 됐던 열 개의 테마를 가지고 팀을 구성했다. 가장 의미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의미있는 노래를 부른다. 말을 줄이고 대신 출연한 게스트와 이야기쇼의 신념이 어떻게 맞물려 있는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는 게 핵심이라고 생각한다.Q. 이제는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잡은 이야기쇼. 10주년을 넘어서 앞으로 어떤 이야기쇼를 꿈꾸는가? 이야기쇼를 뮤지컬계에만 국한하고 싶지 않다. 무용,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소개하고 싶다. 어떻게 보면 얼마 전에 했던 연극 특집이 그 시작이라고도 볼 수 있다. 문화는 이해와 공부, 그리고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빠지면 문화를 즐길 수가 없다고 생각한다. 공연은 한번 보고 즐기면 되지 그게 뭐가 중요하냐 반문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 가서 보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공연에 대한 공부를 하는 것은 관객들의 권리이다. 이야기쇼를 통해 그런 문화가 만들어지면 좋겠고, 관객이 소비자로서만이 아니라 극의 생산자로 극의 한 축을 담당해주면 좋겠다. 공연은 배우와 제작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도 현장에서 같이 만들어가는 거다. 그것을 보여주고 일깨워주고 즐거움을 찾아주고 싶은 게 이야기쇼의 목표다. Q. 마지막으로 이야기쇼를 사랑해 준 관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이야기쇼는 관객과 게스트 모두 재미있게 만들어가는 공연이다. 언제나 관객들이 와서 함께 즐겨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사랑해주셔서 감사하고, 앞으로도 그 사랑에 어긋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뮤지컬 이야기쇼 이석준과 함께 제공
2014.05.23 / 조회 19,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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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근차근 실력 키워갈게요” <해를 품은 달> 서현
"어깨에 곰이 백 마리 올라간 것 같아요." 로 뮤지컬에 처음 출연하게 된 소녀시대 서현은 부담감을 이렇게 귀여운 말로 표현했다. 서현이 첫 뮤지컬에서 맡은 역할은 드라마 에서 한가인이 연기했던 '연우'로, 궐내 정치갈등에 휘말려 왕세자 '훤'과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기억을 잃은 채 무녀가 되는 인물이다. 자신만의 연우를 잘 빚어내기 위해 하루에도 백 번씩 고민을 거듭한다는 서현은 뮤지컬에 대해 크고 분명한 꿈을 갖고 있었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그녀의 발걸음을 조용히 지켜본다.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요. 예전에도 뮤지컬 출연 제의가 있었을 것 같은데. 제가 사실 예전부터 뮤지컬을 되게 하고 싶어했어요. 제의도 있었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시작하고 싶지는 않았거든요. 그래서 신중하게 선택을 한 건데, 이번 작품은 정말 하고 싶었어요. 제가 사극을 되게 좋아해요. 어렸을 때부터 드라마는 사극만 봤을 정도에요. 은 드라마도 소설도 너무 재미있게 봤는데 마침 뮤지컬 출연 제의가 들어와서 너무 행복한 기분으로 하게 됐어요. 얼마 전에 를 봤죠. 뮤지컬 출연을 앞두고 본 공연이라 느낌이 좀 달랐을 것 같아요. 주현 언니가 출연한 뮤지컬은 이제까지 하나도 빼놓지 않고 다 본 것 같아요. 언니를 보면서 뮤지컬을 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어요. 언니가 정말 잘 하시잖아요. 공연을 볼 때마다 항상 소름이 돋아서 '언니가 다음에 이것보다 더 잘하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다음에는 또 더 잘 하시거든요. 너무 존경스럽고 자극을 많이 받아요. 뮤지컬의 어떤 점이 좋아 보였나요? 일단 노래를 너무 좋아하니까 노래하는 것도 좋고, 연기도 많이 해보고 싶거든요. 노래와 연기가 복합적으로 어울린 작품을 스크린이 아니라 관객들의 눈 앞에서 생생하게 펼친다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더라고요. 이제까지는 항상 관객의 입장에서 공연을 봤기 때문에, 직접 무대에 서면 얼마나 감동이 더 클까 상상하면서 항상 꿈꿔온 것 같아요. 얼마 전 드라마에도 출연했잖아요. 첫 연기를 하면서 어떤 점을 배웠나요. 아무래도 순간집중력이 높아진 것 같아요. 감정연기를 하려면 큐가 딱 들어갔을 때 감정상태를 100% 채워서 유지해야 되잖아요. 그래야 눈물도 흘릴 수 있고 하니까. 그런 것을 많이 트레이닝 하게 된 것 같아요. 내면연기를 할 때 많은 도움이 돼요. 뮤지컬에서 연기하는 건 또 다르죠? 많이 다르죠. 기본적으로 내면연기는 모두 가지고 가야 되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하는가가 다르더라고요. 카메라 연기는 미세한 표정, 눈빛을 위주로 한다면 극장 연기는 저 뒤에 있는 분들한테까지 저의 감정을 표현해야 하니까 내면의 끈을 놓치지 않되 그걸 표현하는 액션은 더 커지는 것 같아요. 그 내면적인 연기를 토대로 밖으로 표출해내는 게 좀 다르더라고요. 감정신이 많거든요 이 극이. 처음에는 제가 표정과 눈물 맺히고 이런 거에 집중하다가 이런 건 1열까지밖에 안 보이잖아요. 뒤에까지 보이려면 표현을 다르게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걸 배우고 있어요. 첫 뮤지컬에서 주연을 맡아서 부담도 크겠어요. 부담감이 커요. 과연 내가 여기 설 자격이 있나 하는 생각이 많이 들더라고요. 같이 하시는 분들이 워낙 잘 하시고 경력도 많은데 저는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상태잖아요. 처음엔 막막했어요. 내가 피해를 주진 않을까,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만 딱 얻는 격이 될 것 같아서(웃음) 죄송한 마음도 있고. 그래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근데 다들 제가 처음이라고 더 많이 알려주시고 도와주세요. 그래서 많이 배우면서 하고 있어요. 이번에는 내가 빛나야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어요. 차근차근, 하지만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어요. 혹시 작년 공연 영상을 봤나요? 보긴 했는데 다 보진 않았어요. 나만의 연우를 만들어야 되는데, 그걸 보면 따라 하게 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일부러 많이 안 봤어요. 어떻게 하는지만 보고 그 이후의 제가 만들어가야 하는 거니까. 아마 저는 제 성격과 비슷한 연우를 만들었을 거에요. 저희 세 명의 연우가 다 다른 것도 셋 다 성격이 너무 달라서 각자 받아들이는 연우의 모습이 다르기 때문이거든요. 그럼 서현 씨가 연기하는 연우에는 서현 씨의 어떤 모습이 투영될까요? 매사에 장난을 못 받아들이는 진지함?(웃음) 그런 게 비슷한 것 같아요. 가볍게 생각해도 되는 일도 그렇게 생각을 못하는 성격이에요. 왜 그렇게까지 생각하는지 답답해 보일 수도 있는 성격인데, 제가 정해놓은 선이 그만큼 있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연우도 비슷하더라고요. 부모님께 가르침을 받은 것들도 비슷한 것 같고. 연습하면서 어떤 점이 어려웠나요. 되게 많았어요. 이 작품이 어려운 것 중에 하나가 눈에 보이는 상대방에게만 집중해서는 안 되는 장면이 많아요. 예를 들어 제가 마지막 왕세자 간택을 앞두고 있을 때 양명대군이 내 눈앞에 나타나잖아요. 간택에서 떨어지면 평생 홀로 살아야 하는데, 양명이 자신의 모든 걸 다 버리고 나를 데리고 도망가겠다고 해요.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해보면 양명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저는 지금 내 앞에 없는 세자 때문에 이 사람을 거부하는 거잖아요. 그게 되게 힘들더라고요. 특히 연우는 열 세 살인데, 마음이 흔들릴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냥 흔들리는 척하는 게 아니라 정말로 '이 사람을 따라가야 되나?' 하다가 '안돼, 이러면 안 되지' 하고 세자 저하를 떠올리며 노래하는 그 감정의 흐름에 집중하는 게 처음엔 힘들었던 것 같아요. 가장 마음에 와 닿았던 부분은요. '행복이 만져지네'라는 노래가 있어요. 연우가 죽었다고 생각하는 왕이 액받이 무녀 월의 존재를 알게 되고, 연우와 너무나 닮은 월에게 끌려서 월을 데리고 도망을 가요. 그리고 둘만 있는 공간에서 서로 얘기하는 장면인데, 둘 다 되게 혼란스러워하면서 노래를 불러요. 훤은 월이 연우라서 끌리는지, 연우와 닮아서 끌리는지 혼란스러워하고 저도 제가 연우라서 왕에게 끌리는 건지, 아니면 연우의 혼이 나에게 와서 이러는 건지 혼란스럽거든요. 그러다 나중에 훤이 '잊어달라고 하였느냐, 잊어주길 바라느냐, 잊으려고 하였으나 잊지 못하였다. 연우야, 너를'이라는 대사를 하는데, 그 때 정말 수만 가지 생각이 들면서 가장 마음이 아프고 찡해요. 이훤 역을 맡은 세 배우의 느낌은 어떻게 다른가요. 규현 오빠의 경우는 세자 훤과 제일 잘 어울려요. 느낌이나 행동이 정말 꾸밈없고 순수한 훤의 모습을 보는 것 같고, 다현 오빠의 훤은 부드러운 카리스마가 있어요. 평소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에게는 허물없이 잘 해주다가 왕으로써 행동해야 할 때는 누구도 아무 말을 못할 만큼 카리스마가 있는. 동석 오빠는 정말 그냥 왕 같아요. 행동 하나하나에서 왕의 느낌이 들어요. 세 분이 다 다른데 할 때마다 몰입이 정말 잘 되고, 그만큼 저를 잘 끌어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저만 잘 하면 될 것 같아요(웃음). 뮤지컬에 출연했던 소녀시대 언니들이 이번에 어떤 조언을 해줬나요. 언니들이 항상 응원을 많이 해줘요. 자신감이 제일 중요하다고, 너 자신을 믿고 그냥 하라고 말해주고. 그런 게 항상 힘이 돼요. 서현 씨는 자신을 믿나요? 제가 드라마를 할 때도 느낀 건데, 정말 자신을 100% 이상으로 믿어야 뭐가 나오더라고요. 조금이라도 자신을 의심하면 그게 바로 티가 나요. 의심이 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아예 아무 생각을 안 해요. 드라마를 할 때도 일단 촬영에 들어가면 대본을 보지 않았어요. '여기서 이렇게 말해야지'하고 생각을 하면 안 되더라고요. 대신 그 전에 준비를 많이 해야죠. 다 외우고 다 생각해놓고, 촬영장에서는 대본 없이 그냥 내가 유림이라고 생각하고 연기를 했어요. 처음에는 '될까?'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어떻게든 되겠지 라는 생각으로 하니까(웃음) 되더라고요. 그래서 끝나고 나서 되게 신기했어요. 되는구나, 다음에도 내 자신을 믿는 것 밖에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번에도 그렇게 해야 되는데, 사실 그게 쉽지만은 않아요. 그만큼 그 전까지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것 같아요. 이후에 하고 싶은 작품도 많을 것 같아요. 전부터 의 페기 역할을 너무 하고 싶었어요. 주현 언니 공연을 보고 너무 하고 싶어져서 그 이후에 소녀시대 공연에서 탭댄스를 연습해서 했거든요. 이제 탭댄스도 배워놨으니까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는 생각으로(웃음). 또 이번에 를 보고 나서 다른 목표를 잡았어요. 10년 안에 글린다를 꼭 해야겠다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니까 실력을 더 키워서 10년 안에 꼭 해보고 싶어요. 또 상상하기 어려운 캐릭터를 해보고 싶기도 해요. 의 록시도 해보고 싶고. 근데 당장 내년에 뭘 하고 싶어, 이런 건 아니고 제 실력을 키워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하고 싶어요. 사실 지금은 많이 부족할 거에요. 지금은 마음을 좀 비우고 (무대에) 올라가려고요. 부족한 부분에 대한 지적을 많이 들을 준비가 되어 있어요. 이미 많이 부족한 걸 아니까(웃음) 일단은 최선을 다 하겠지만, 지적도 모두 다 수렴해서 다음 작품을 할 때는 더 보완해서 나가야겠죠. 그런 마음으로 열심히 배우면서 하겠습니다. 근데 뮤지컬 너무 재미있어요. 을 하게 돼서 너무 행복해요.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1.27 / 조회 3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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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해를 품은 달> 김다현·강필석·규현·서현 등 출연
창작뮤지컬 이 김다현·강필석·규현·서현 등의 참여 아래 일본과 국내에서 다시 한번 펼쳐진다. 지난 7월 첫 무대에 올라 황홀한 전통미가 빛나는 무대를 선보였던 은 정은궐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박인선이 대본 및 가사를 쓰고 원미솔이 곡을 만든 뮤지컬로, 조선시대 가상의 왕인 이훤과 무녀 연우의 애틋한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이번 공연에서는 초연멤버 김다현·전동석과 함께 슈퍼주니어의 규현이 주인공 이훤으로 분한다. 이훤과 사랑에 빠진 후 왕가의 정략다툼에 휘말려 기억을 잃고 무녀가 되는 연우 역에는 의 린아와 의 정재은, 소녀시대의 서현이 캐스팅됐다. 태연·제시카에 이어 뮤지컬에 데뷔하는 서현의 첫 무대가 궁금증을 모은다. 이훤의 배다른 형으로서 왕좌도, 사랑도 모두 동생에게 양보해야만 하는 양명 역은 의 강필석과 의 조휘가 맡았다. 은 오는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일본 도쿄에서 먼저 펼쳐진 후, 내년 1월 18일부터 2월 23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이어진다. 서울공연 티켓은 오는 10일부터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쇼플레이 제공
2013.12.04 / 조회 2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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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하고 싶은 남녀 모여라! 연극 ‘극적인 하룻밤’ 시즌9
연극 ‘극적인 하룻밤’이 6개월 만에 시즌9로 돌아온다.작품은 200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대본이다. 전 남자친구와 전 여자친구의 결혼식을 찾은 두 남녀가 우연히 하룻밤을 보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랑에 상처받은 이들이 감정을 치유해 가는 과정을 솔직하고 직설적인 대사로 풀어내 20~30대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초연 이후 지금까지 4년 넘게 꾸준히 공연되며 약 10만 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시즌9는 이전 시즌들의 강점을 유지하며 남녀의 감정변화를 밀도 있게 다룬다. 여기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배우들이 합류해 기존 공연과는 또 다른 매력의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에서 남자 주인공 정훈 역은 뮤지컬 ‘풍월주’, ‘영웅을 기다리며’에서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 원종환과 연극 ‘행복’에서 섬세한 멜로를 선보인 정성일,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계셔’로 주목받고 있는 주민진이 출연한다.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여자주인공 ‘시후’ 역은 연극 ‘짬뽕’에 출연했던 채송화와 연극 ‘쉬어매드니스’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윤정선, 연극 ‘웨딩 브레이커’의 한송이가 출연한다.시즌9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오픈해 관객과의 소통을 활발히 할 예정이다. 연극 ‘극적인 하룻밤’ 페이스북에서는 소소한 연애 팁을 비롯해 사랑에 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계획이다. 페이스북 페이지 오픈을 기념해 ‘좋아요’ 버튼을 누르면 연극 ‘극적인 하룻밤’ 티켓을 40% 할인 받을 수 있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연우무대
2013.07.18 / 조회 1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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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아직 더 많이 익혀야죠” <여신님이 보고 계셔> 윤소호
노래를 좋아했지만 그렇다고 가수가 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있었던 것도,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었다. 평범한 학교일과가 끝나면 또래보다 조숙한 동네 형들과 어울려 놀곤 했던 소년은 우연히 본 를 보고 생각했다. 뮤지컬을 해야겠다, 고. 그 때부터 소년의 생활은 다채롭게 흘러갔다. 돈이 없으니 청소라도 하겠다며 무작정 찾아간 연기학원에서 배우 남경읍을 만났고, 스물 한 살 로 데뷔해 이후 창작뮤지컬 까지 연이어 무대에 올랐다. 그리고 그가 네 번째로 만난 작품은 창작뮤지컬 . 윤소호는 극중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는 북한병사 '순호'를 맡았다. '순호'로 분한 그가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꽃을 따다 바치며 짓는 천진난만한 웃음은 보는 이의 얼굴에도 미소를 띄우는 흡입력이 있었다. 5년, 10년 후에도 뮤지컬은 꼭 했으면 좋겠다는 그를 앵콜공연 연습이 한창이던 지난달 23일 만났다.처음 대본 봤을 때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제가 아직 군대도 안 갔다 왔는데 잘 할 수 있을까 싶었죠. 그래도 순호라는 역할이 강제로 징집된 학생이니까, 한번 도전해 볼만 하겠다 생각했어요. 기존에 군대를 다룬 뮤지컬이 많이 있잖아요. 그런데 군대라는 소재 말고도 여신이라는 인물을 설정하고 거기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되게 흥미로웠어요. 각각의 캐릭터도 잘 짜여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순호라는 캐릭터는 어땠어요? 순호가 처음 나오는 장면이 형과 같이 나오는 부분이에요. 형이 군대에서 도망치라고 하는데, 순호가 그건 비겁한 짓이라고 하잖아요. 순호가 18살인데 그 나이 또래에 갖고 있는 패기, 치기라고 해야 될까? 그런 게 보였죠. 그런데 대본 리딩을 하고 연습을 하면서 마냥 치기 어린 인물로만 보는 건 단순한 시각이구나 싶었고, 다른 면들을 보게 됐어요. 앵콜공연에서 달라지는 점들이 있다고 들었어요. 기본적으로 극장이 바뀌었고요(웃음), 동시에 무대도 많이 바뀌었어요. 저희가 움직이기에 더 넓고 편해진 것 같고. 새로 추가된 배우들도 많고. 연출님이 초연 때보다 개개인의 캐릭터를 더 보여주는 데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다 보니 순호 외에 순호와 영범, 주화와 영범 등 각 캐릭터의 관계에서도 보여줄 것들이 더 많아졌어요. 배우들도 좀 더 긴밀한 호흡으로 연습하는 것 같아요.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씨가 다시 합류했는데요, 임철수씨의 창섭과 어떻게 다른가요. 아무래도 해수 형님이 키도 크고 덩치도 크고 외적으로 더 (인상이) 강해요. 그러다 보니 극이 진행되면 될수록 창섭이라는 인물이 점점 변화하는 모습이 더 크게 와 닿는 거죠. 그래서 마지막에 인간적인 면모도 더 많이 드러나는 창섭이고요. 외적인 차이는 있지만, 임철수 형의 창섭도 나름대로 또 다른 매력을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정원영씨와 박정원씨의 순호는 어떨지 궁금해요. 원영이 형은 평소에도 워낙 밝고 활발해요. 무대 위에서든, 연습실에서든 자유로운 에너지를 표출하는 분이에요. 정원이 형은 그에 비해 좀 조용하고, 자기 일을 혼자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고. 저는 그 둘 사이에 걸쳐있는 것 같아요. 두 분의 스타일이 너무 달라서 제가 배울 게 많아요. 이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저쪽에서도 배울 게 있고. 외에는 주로 남자배우들만 나오는 뮤지컬에 출연해왔네요. 단점이 있다면? 남자들밖에 없으니까 아무래도 분위기가 칙칙하고 다운되고, 비 오는 날은 어깨가 더 쳐지고, 연습실 가기 싫어지고. 단점은 너무 많죠(웃음). 장점도 있어요. 남자들끼리 있으면 편하기도 하고, 롤모델 같은 선배님들과 함께 공연할 수 있다는 점도 엄청난 장점이고. 그래도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남녀배우가 다 나오는 공연을 하겠어요(웃음). 롤모델을 한 명 꼽는다면? 제게 연기를 가르쳐주셨던 남경읍 선배님이에요. 같이 작업한 적은 없지만 제가 존경하는 스승님이시거든요. 저한테 배우로서의 연기력도 가르쳐주셨지만, 인간성이라든가 무대 밖에서 배우들이 가져야 할 것들을 많이 알려주셨어요. 그 밖에 재웅이 형, 에서 만난 필석이 형, 우형이 형도 좋고. 형들은 다 좋았어요. 를 하면서 '최재웅 연기학원에 다닌 것 같다'라고 했는데(웃음) 그 때 어떤 점을 배웠나요. 연기를 배웠다기보다는 무대 위의 호흡 같은 것을 보고 많이 느꼈어요. '이렇게 하지 그랬어'라고 알려주는 형이 아니라 '알아서 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형이 아무래도 경험이 많잖아요. 관객들이 지루해질 때쯤 템포를 올린다거나 무대를 끌고 갈 줄 아는 분이세요. 형이 어떤 식으로 무대를 끌고 가는지,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그 능수능란함을 곁에서 많이 보고 느꼈죠. '배웠다'고 하기엔 제가 아직 더 익혀야 되는 단계에요. 공연하면서 매너리즘에 빠진다거나, 고민됐던 점은 없었나요? 조금 있었던 것 같아요. 를 했을 때였어요. 애드립이 많은 공연이다 보니 내일은 이걸 해볼까? 하고 늘 새로운 걸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게 결코 좋은 것만은 아니거든요. 가 매니아 관객이 많은 작품이긴 하지만 그래도 10~20%는 처음 보러 오신 분들인데, 공연을 몇 번씩 봐야 이해할 수 있는 애드립을 하면 '왜 웃지?' 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애드립을 좀 줄이고 대본에 충실하기로 했어요. 그런데 고민될 때가 언제냐면, 첫째 날 '여기서 이걸 하면 웃겠지?' 했는데 웃었어요. 근데 다음 날 똑 같은 걸 했더니 안 웃는 거에요. 공연의 기본적인 틀은 같아야 하는데 자주 보는 관객들은 새로운 걸 바라고, 관객들 반응에 저희가 영향을 받기도 하니까 '여기서 웃음이 터져줘야 되는데' 해서 안되면 분위기 살리기에 바쁘고….그럴 때마다 과연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옳은 건지 모르겠더라고요. 그래서 라는 공연이 좀 더 어렵고 힘들었던 것 같아요. 는요? 는 기본적으로 대본 자체가 이것 아니면 안 되는 부분이 많아요. 톱니바퀴처럼 서로 맞물려 돌아가는 게 많거든요. 는 시작부터 배우가 영차영차 끌어다가 완성시켜서 커튼콜 때 훅 돌려야 하는 공연이고, 는 그런 것 없이 대본대로만 가도 충분한 작품이라 좀 달라요. 순호가 콩을 몇 개 던지든, 누가 새로운 애드립을 하든 다 진행될 수가 있는 공연이죠. 2011년 로 데뷔했어요. 그 때와 비교했을 때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별로 없는데(웃음). 그때의 긴장감이 100이었다면 지금은 90이라는 것 정도? 그것 말고 연기적으로 성장한 건 잘 모르겠어요. 단지 무대에 몇 번 더 서봤으니까, 긴장의 정도는 좀 낮아진 것 같아요. 살면서 중요하게 꼽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자. 범위가 너무 넓어질 수 있는데, 그냥 간단히 말하면 내가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을 하자는 거에요. 밥을 먹고 싶으면 밥을 먹고, 잠을 자고 싶으면 잠을 자고. 그렇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낙천적인 편인가요? 걱정은 별로 안 하나 봐요. 걱정이 있어도, 다 방법이 있다고 생각해요. 돈이 없으면 어떤 일을 해서든 돈을 벌면 되고. 예를 들어 남자친구가 없으면 미팅을 가서 만들면 되는 거고, 사진을 찍고 싶은데 카메라가 없으면 휴대폰으로 찍으면 되고. 방법은 많잖아요. 금전적인 제약, 현실적인 제약이 있기는 하지만. 걱정은 안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취미가 있나요? 산책 겸 걷는 걸 좋아해요. 집을 기준으로 해서 동서남북을 다 걸어가봐요. 예전엔 사당에 살았는데, 거기서 과천, 신도림까지 다 가봤어요. 음악을 들으면서 걷기도 하고. 배우로서 살아가며 어떤 순간이 제일 행복한가요. 뭔가 새로운 걸 할 때요. 예를 들어 를 하기로 했을 때 그 첫 만남, 첫 연습의 순간이 가장 설레고 행복한 것 같아요. 이 사람들과 앞으로 겪을 과정도 기대되고. 특히 도 그렇고 다 창작 초연이었잖아요. 그 첫 시간에는 내가 이 사람들과, 이 대본과 음악을 갖고 어떤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궁금하고 기대되죠.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5.07 / 조회 20,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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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영, <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에 합류
의 배우 정원영이 오는 5월 앵콜공연을 앞둔 뮤지컬 에 합류한다. 정원영은 극중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창작뮤지컬로,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이 섬을 탈출하기 위해 힘을 합치는 과정을 따스하게 담아냈다. 정원영이 맡은 류순호는 전장에서 형을 잃고 악몽에 시달리다 남북한 병사들이 함께 만들어낸 가상의 존재 '여신님'을 위해 고장난 배를 고치게 된다. 앞서 3월 말, 박해수·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이지숙 등 이 작품의 출연진이 공개된 바 있다. 이 중 초연에 출연했던 윤소호와 신예 박정원이 정원영과 함께 류순호로 분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지며, 티켓 오픈은 오는 12일 오후 2시에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4.10 / 조회 13,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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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앵콜공연,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참여로 5월 3일 개막
연초 성공적인 초연을 마친 창작뮤지컬 가 윤소호·최호중·박해수·김종구 등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과 함께 5월 3일 앵콜 무대에 오른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따스하고 유쾌하게 그려내 호평 받은 인기작이다.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됐고, 지난 1월 본공연에서도 2013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 뮤지컬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관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이번 앵콜공연은 초연보다 200여석 늘어난 대학로 아트원시어터1관에서 펼쳐진다. 내용도 보완될 예정이다. 박소영 연출은 "초연이 인물들 사이의 관계에 초점을 두었다면, 앵콜 공연은 조금 더 인물 개개인을 들여다 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새롭게 꾸려진 배우진도 기대를 모은다. 초연멤버 최호중·윤소호·이준혁·임철수·최성원·주민진·이지숙이 다시 무대에 오르고, 지난해 쇼케이스에서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연기했던 박해수가 같은 역으로 출연한다. 이와 함께 의 김종구가 최호중·이준혁과 함께 국군대위 한영범 역을 맡아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 남북한 군인들의 화합을 이끌어가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 역에는 윤소호 외에도 신예 박정원이 캐스팅됐다. 여기에 의 김남호가 춤 잘 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의 안재영이 첫사랑의 추억을 간직한 남한병사 신석구로, 문상현과 의 강정우가 이창섭의 우직한 부하 조동현으로 분해 합류한다. 앵콜공연은 5월 3일부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펼쳐진다. 8월중 막이 내려질 예정이며, 1차 티켓오픈은 4월 10일 인터파크에서 진행된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3.03.26 / 조회 13,5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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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뮤지컬 기대작 1위! 막 올린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가 지난 15일 본공연의 막을 올렸다. 제작진은 지난 18일 프레스콜을 열고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창작뮤지컬 는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담았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들어 지난 2011년 CJ크리에이티브마인즈 뮤지컬 부문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뽑혔다. 이날 공개된 '누구를 위해' '악몽에게 빌어' '여신님이 보고 계셔' 등의 넘버는 살벌한 전장의 분위기와 남·북한 군인들이 서로에게 마음을 여는 과정에서 피어나는 따스한 분위기를 오가며 잔잔한 감동을 전했다. 본공연에서는 쇼케이스에서 생략됐던 각 인물들의 사연이 좀 더 보완됐다.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임무를 지시받은 국군대위 한영범(최호중, 오른쪽)과 북한간부 이창섭(임철수)인민군은 배 위에서 폭동을 일으켜 남한군을 제압한다.첫 장면은 1952년 4월 육군본부 사무실에서 시작됐다. 국군대위 한영범은 인민군 포로를 이송하라는 명령을 받고 포로들을 배에 태워 떠나지만, 배 위에서 폭동이 일어나 오히려 인민군의 포로가 된다. 게다가 기상악화로 배가 고장 나는 바람에 남북한 군인들은 모두 외딴 섬에 표류하게 된다.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류순호(전성우)류순호(신성민, 오른쪽)를 달래기 위해 섬에 여신님이 있다고 말하는 한영범(이준혁)섬에 갇힌 이들은 서로에 대한 적개심으로 늘 긴장상태에 있지만, 섬을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달래 배를 고쳐야 한다. 이를 위해 한영범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설정하자고 제안하고, 이를 받아들인 군인들은 함께 연기를 하는 과정에서 서로 가까워지게 된다. 함께 여신님을 찬양하는 군인들 마음을 연 군인들은 서로 먹을거리를 양보한다. 프레스콜에 함께 참석한 박소영 연출은 이번 작품의 모티브를 프랑스의 소설가 아멜리 노통브의 '황산'에서 얻었다고 말했다. 포로수용소에 갇힌 사람들이 가상의 귀부인을 만들어 인간성을 회복한다는 에피소드에서 이번 작품을 착안하게 됐다고. 박소영 연출은 의 주제에 대해 "인간을 피폐하게 하는 것도 인간이지만, 그를 구원하는 것도 결국 인간이라는 것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인민군 선박조종사 류순호와 국군대위 한영범 외에는 모두 원캐스팅이다. 의 최호중과 이준혁이 '처세의 달인' 한영범을 번갈아 연기하고, 의 신성민과 의 전성우, 의 윤소호가 류순호를 맡았다. 최호중과 전성우는 지난해 쇼케이스에서도 지금과 같은 역할을 연기한 바 있다. 의 임철수는 냉정해 보이지만 마음은 따뜻한 북한군 간부 이창섭을 연기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오른팔 조동현을, 의 최성원과 주민진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신석구와 섬세한 인민군 변주화로 각각 분한다. 고향의 어머니를 떠올리는 이창섭(임철수)여섯 군인의 상상 속에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여신님은 의 이지숙이 맡았다. 이지숙은 자신이 맡은 역에 대해 "여신은 주화의 여동생이기도 하고, 석구의 첫사랑 누나, 영범의 딸, 창섭의 어머니이기도 하다. 누구에게든 돌아가서 만나고 싶은 따뜻한 존재"라고 설명했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딸을 보고 싶어하는 한영범(최호중)한영범(최호중, 오른쪽)은 이창섭(임철수, 가운데)에게 여신님의 존재를 믿는 척 해달라고 설득한다.류순호 역을 맡은 전성우, 신성민, 윤소호(왼쪽부터)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뮤지컬 "여신님이 보고 계셔"
2013.01.22 / 조회 16,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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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계셔> 창작 3인방 “갈 땐 끝까지, 쉴 땐 충분히”
시종 일관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 귀엽고 앙증맞다가도 집에 두고 온 가족을 그리워하는 모습에선 한쪽 가슴이 뭉클해 진다. 한국전을 배경으로 했지만, 이념과 대립을 뛰어넘어 전쟁 속 청년들의 우정과 인간사를 따뜻하고도 유쾌하게 풀어내고 있는 뮤지컬 의 연습실 풍경. 지난 해 CJ크리에이티브 마인즈 리딩 공연과 올해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큰 관심을 모은 이 작품이 1월 개막을 코앞에 두고 마지막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플레이디비에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관객들이 뽑은 2013년 창작 뮤지컬 기대작 1위로 선정되기도 한 작품이기에, 연출, 작가, 작곡가들도 부담과 기대를 동시에 안고 있는 상태. “결혼 후 첫 크리스마스를 맞는 배우도 있었는데 그 전날, 당일까지 연습해서 어찌나 미안하던지”라며 박소영 연출은 말끝을 흐렸지만, 그 말을 돕는 한정석 작가, 이선영 작곡가의 말을 들으니 쇼케이스 이후 수정과 가감을 거듭하는 의 진화는 쉬이 멈추지 않을 듯 하다. 가 플레이디비와 헤럴드경제의 공동 설문조사 중 ‘2013년 가장 기대되는 창작뮤지컬’로 뽑혔다. 알고 있는가? 한정석 작가(이하 한): 알고 있다. 박소영 연출가(이하 박): 가장 먼저 알고 있었다. (웃음) 이선영 작곡가(이하 이): 영광스럽지만 한편 부담스럽다. 한: 쇼케이스, 리딩무대로 조금 선보일 수 있어서 관심을 가져줄 수 있는 분들이 계셨던 것 같은게 참 다행스럽다. 사실 작품이 소극장에서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웃음) 어떻게 알고 기대를 가져주실까, 했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는 자신의 작품이 처음으로 본공연에 들어가는 것이다. 한: 아직 실감이 안 난다. 들뜨고 설레는 마음이 있는 반면 긴장되고 불안한 느낌도 좀 있다. 아직 내 감정을 판단하긴 이른 것 같다. 예그린 쇼케이스 공연 후 본 공연을 위해 추가, 수정된 부분이 있는가? 한: 개인의 사연들이 음악과 같이 채워졌다. 쇼케이스나 리딩에서는 뒷부분이 많이 축소 되었는데 그런 부분들과 결론도 조금 수정이 되어서 이야기 부분이 많이 채워졌다. 이: 음악도 몇 곡 추가 되었고, 기존의 곡이 수정되기도 했다. 이선영 작곡가와 한정석 작가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귀에 착착 감기는 노래가 매력이다. 어떤 느낌과 색을 작곡의 큰 그림으로 잡았는가? 이: 우리끼리 여기에 모든 감정이 다 들어있다고 할 정도로 이야기가 극단적이다. 전쟁을 통해 비인간적으로 변하는 모습, 그러다 갑자기 코미디로 갔다 각자 다른 사연으로 갔다가 끝에 다 합쳐진다.(웃음) 음악 장르적으로 통일감을 주기는 어려워서 각 장면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메인 멜로디들을 장면별로 섞어서 잘 넣을 수 있도록 했다. 무리할 땐 되게 무리하고, 무리하지 않을 때는 무리하지 말자, 큰 이야기들이 있어 훅훅 뛰어야 하는 장면은 뮤직비디오처럼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각 장면이 갖고 있는 특징과 느낌을 최대한 끌어올리자는 것이 음악의 방향이다. 그래서 꽉 차는 건 매우 그렇고 텅 비게 하는 건 그렇게 하려고. 그래서 동요도 나오고, ‘꿈결에 실어’ 같이 잔잔한 곡에선 관객들이 쉴 수 있도록 했다. 안무의 보강도 본 공연에서 만날 수 있는 큰 변화다. 박: 리딩과 쇼케이스 때도 쇼적인 움직임보다 드라마를 살릴 수 있는 움직임에 방향을 두었다. 배우들의 특징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움직임을 기본으로 노래와 최대한 접목시켜서 아이디어를 냈다. ‘그대가 보시기에’ 리프라이즈 같은 경우도 노래 자체가 굉장히 밝고 귀여워서 안무 역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관객들이 따라 할 수 있는, 마치 율동 같은 느낌이고, ‘악몽에게 빌어’는 순호의 악몽이 계속되는 걸 돌림노래로 표현하고 있어서 꿈의 반복처럼 시체들이 살아났다 다시 죽는 모습을 구상했다. 연습 과정에서 배우들에게 가장 많이 주문한 것은 무엇인가? 박: 작품 속 캐릭터들이 굉장히 뚜렷하다. 어떻게 보면 전형적으로 나올 수 있는 게 많지만 또 이작품이 그렇게 전형적으로 흘러가지는 않는다. 똑같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대서 다른 식의 감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면 울 수 있는 장면에서 웃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 그런 식으로 조금 다른 식의 방향을 주문하게 되는 것 같다. 너무나 많은 표현법이 있으니까. 그런 부분에서 배우들이 힘들어 하긴 한다. 세 창작자들의 분위기가 비슷해 보인다. 이: 이 작품 전부터 친했던 사이다. 는 기획한 게 아니라 이미 우리끼리 쓰고 있던 작품이었다. 아마 인간적으로 쫀쫀해서 그런 느낌이 나는 것 같다. 한: 대본을 쓸 때부터 작곡가, 연출가와 굉장히 많이 상의를 했었다. 장면이나 강약 조절 같은 부분도 작곡가와 같이 이야기 하고. 취향이 달랐지만 같아지는 부분도 생겼다. 이: 한 작가님이 약간, 병맛이라는 거 아는가? 병맛을 굉장히 추구하신다. (웃음) 한: 약간 근거 없는 무언가를 제시하면 두 분이 정리를 해 주신다. (웃음) 모호하고 시적인 표현을 하면 작가, 연출가님이 예시를 제시해 주면서 맞춰가는 과정이 있는 것 같다. 또 우리는 비판이나 지적에 너그러운 것 같다. 안 싸우는 사이보다 잘 화해하는 사이가 더 좋은 것 같다. 이: 자주 싸우고 자주 화해하는 사이다. (웃음) 박: 작품이 특히 떼 신(무리가 나오는 장면)이 많다. 그래서 무조건 화합이 중요한데 그런 모습이 배우들에게도 다 보인다. 때론 말려야 할 정도로 너무 화기애애 하다.(웃음) 남자배우들 사이 여자배우가 한 명이다. 연습실 분위기는 어떤가? 박: 시간이 별로 없어서 배우들은 굉장히 압박하는데, 그 안에서 배우들이 굉장히 재미있게 풀어낸다고 할까?(웃음) 이: 사람들이 너무 좋다. 리딩 때도 그렇고 쇼케이스도 그렇고 좋은 배우를 만나는 게 정말 행운 인 것 같다. 이번 공연에서의 저마다의 목표는 무엇인가. 박: 애초에 중극장 공연으로 생각했는데 이번 공연은 극장이 소극장이다. 무인도라는 환경이 보여졌을 때 감동을 받기 쉬울 수 있고, 디자이너 뿐 아니라 스텝들이 그런 그림들을 상상하고 만났는데 극장 환경으로 과감히 포기하고 형식미를 갖춰서 가기로 했다. 그래서 사실 나의 머릿속에는 있지만 관객들이 잘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이 있다. 그런 것들을 확인하는 게 이번 작업이 되지 않을까. 목표가 있다면 소극장에서는 좀 더 형식미를 갖춘 작품으로 만들고, 만약 잘 되서 중극장으로 간다면 완전히 형식을 달리한 를 보여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소극장과 중극장에서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작품으로 만드는 게 목표다. 이: 과거 음악 조감독 활동을 많이 했는데, 그것도 작곡을 하고 싶어서 현장 시스템이 돌아가는 걸 배우려고 했던 것이다. 어떻게 보면 인생의 큰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이 1월 15일이다. (웃음) 모든 것이 다 감사하지만, 몇 년 동안 굉장히 날 괴롭힌 애증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쓰면서 이 작품이 말하고 있는 치유와 위안을 많이 받았고, 그래서 버틸 수 있었다. 이런 위안과 치유가 고스란히 관객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란다. 한: 처음 시작할 때 소재의 위험성이라든지 제약이나 흥행 가능성 등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그 때는 확신이라기 보다는 개인적인 욕망(웃음), 바람으로 진행하면서 작곡가, 연출가랑 고생을 했고 운이 좋아서 공모전들이 생기면서 반응을 얻었다. 이제 공연이 되어서 어느 정도 증명이 된다면 다음에 쓸 작품에 대해서도, 내가 고민하고 고생을 하면 사랑 받을 수 있고 인정받을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기지 않을까, 그렇게 믿고 있다. 쓰고 싶은 작품이 아직 많다. (웃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2.12.31 / 조회 19,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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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님이 보고 계셔>,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 캐스팅 확정
내년 1월 개막하는 뮤지컬 에 전성우·윤소호·신성민·최호중·이진규 등이 출연할 예정이다.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연극 의 박소영 연출이 함께 만든 는 2012서울뮤지컬페스티벌 예그린앙코르 쇼케이스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작품으로, 내년 1월 본공연을 앞두고 있다. 한국전쟁 당시 무인도에 표류한 남·북한 군인들의 무인도 탈출기를 잔잔한 음악과 함께 담아내 따스한 감동을 전한다. 이 뮤지컬에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남·북한 군인 여섯 명과 환상 속의 존재 '여신님'이 등장한다. 현재 과 에 각각 출연중인 전성우와 윤소호, 의 신성민이 전쟁의 악몽에 시달리는 선박조종사 류순호를 번갈아 연기한다. 류순호를 달래 고장난 배를 고치기 위해 '여신님'이라는 가상의 존재를 만들어내는 국군대위 한영범은 의 최호중과 이진규가 맡았다. 쇼케이스에서 박해수가 열연했던 냉철한 북한군 이창섭을 의 임철수가 연기하고, 의 최성원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남한병사 신석구로, 의 주민진이 춤추는 북한병사 변주화로 분한다. 의 지혜근이 이창섭의 부하 조동현으로, 의 이지숙이 여신님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는 내년 1월 15일부터 3월 10일까지 충무아트홀 소극장 블루에서 펼쳐진다. 글 :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2012.11.20 / 조회 15,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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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C로 뜨겁게”, <스트릿 라이프>
에너지, 젊음, 끼. 그리고 DJ DOC의 음악을 만날 수 있다. 뮤지컬 의 넘버는 ‘런투유’, ‘삐걱삐걱’등 총 22곡의 익숙한 노래들로 구성됐다. 성재준 연출, 원미솔 음악감독과 함께 DJ DOC 이하늘이 음악 슈퍼바이저로 참여해 뮤지컬, 콘서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팝 뮤지컬’ 스타일이 돋보이는 공연. 지난 10일 를 관람한 이하늘, 김창렬은 “딱 맞아떨어지는 노래와 스토리, 구성, 배우들의 감정표현이 정말 좋았다”며 “우리 노래는 한 곡만 불러도 지치는 노래들인데 배우들의 에너지가 정말 대단한 것 같다”는 말로 뮤지컬 DJ DOC 형제로 분한 정원영, 이재원, 강홍석 배우들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DOC 그리고 "노래, 스토리가 이렇게 잘 연결되다니!"음악 슈퍼바이저로 참여한 이하늘은 “안티 팬이 많은 비호감 그룹으로 살았지만 (뮤지컬을 보고나니) 음악만큼은 호감으로 남은 것 같아서 기쁘다”며 “’밤샘 작업했던 지난 시간들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보상을 받은 듯한 기분이 든다”고 전했다. 랩, 비트박스, 댄스, 비보잉 등 넌버벌 퍼포먼스 작품에서 만날 수 있었던 화려한 퍼포먼스도 이 작품의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이수창 역할을 맡은 정원영 배우는 “는 더운 여름에 즐길 수 있는 뮤지컬”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에너지, 젊음, 끼 등 뜨거움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 이라고 밝혔다. 커튼콜 현장에브리바디~스탠드 어업~DOC와 함께!커튼콜우리 노래로 만든 뮤지컬~.우리, 이런 가수들이야!지치지 않는 관객, 배우들!맥주를 마시면서 관람할 수 있는 자유분방한 뮤지컬, 는 8월 28일까지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8.11 / 조회 13,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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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비트의 음악에 몸을 맡기고 SHAKE IT!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 ‘톡식히어로’
뜨거운 더위가 절정에 이르는 8월, 관객의 속까지 시원하게 만들어줄 두 편의 뮤지컬이 공연 중이다.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는 DJ DOC의 음악을 사용해 빠른 비트의 랩 음악에 세 남자의 꿈을 담는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강렬한 록 음악과 ‘녹색 괴물’이라는 소재를 통해 폭소를 자아낸다. 8월, 빠른 비트의 뮤지컬 음악에 몸을 맡겨보는 것은 어떨까.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8월 28일까지, CGV 팝아트홀- 신나는 DJ DOC 노래를 뮤지컬 무대에서 만나자!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는 최신 트렌드를 잘 반영한 ‘팝 뮤지컬’이다. DJ DOC의 음악을 모티브로 세 남자의 꿈을 재기 발랄하게 담아냈다. 음악에 대한 열정이 가득한 ‘재민, 수창, 정훈’은 꿈을 위해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며 살아간다. 어이없이 폭력 사건에 휘말린 이들은 순탄하지 않은 삶에 좌절한다. 어느 날, 이들은 유명 기획사의 데뷔 제안을 받고 ‘스트릿 라이프’라는 이름의 그룹으로 화려하게 데뷔한다. 하지만 그들에게 데뷔를 제안한 사장이 악덕 사장이라는 사실이 밝혀진다.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는 이들이 어려움을 헤쳐나가며 진정한 음악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번 공연은 익숙한 DJ DOC의 히트곡을 통해 다 함께 즐길 수 있는 노래와 에너지로 무대를 채울 예정이다. 창작 작업에는 성재준 연출과 원미솔 음악감독, DJ DOC 이하늘이 참여했다. 무대에서는 ‘DOC와 춤을’, ‘런투유’, ‘여름이야기’에서 ‘나 이런 사람이야’ 등이 펼쳐질 예정이다. 뮤지컬 ‘스트릿 라이프’의 배우들은 10여 차례의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이번 작품은 음악의 상당 부분이 랩과 거친 댄스로 펼쳐지는 만큼 음악적 재능과 랩 실력을 겸비한 실력파 배우들이 선발됐다. 정원영, 이재원, 강홍석, 오소연 등 오디션으로 검증된 15여 명의 배우가 무대에 선다. 이번 공연은 젊고 패기 넘치는 배우들이 무대를 열기로 가득 메울 예정이다. 뮤지컬 ‘톡식히어로’10월 16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녹색 괴물’ 아니죠~ ‘녹색 히어로’ 맞습니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강렬한 록비트의 음악에 ‘녹색 괴물’이라는 이색적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가수 이기찬과 솔비가 이 작품을 통해 첫 뮤지컬 신고식을 치러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가상도시 ‘트로마빌’을 배경으로 부패권력과 지구 온난화를 풍자하면서도 웃음의 끈을 놓지 않는 코미디 뮤지컬이다. 지구 과학자를 꿈꾸는 ‘멜빈’은 우연히 트로마빌의 시장이 유독성 물질 폐기의 주범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시장은 이 사실을 알고 있는 ‘멜빈’을 없애라고 명령한다. 시장의 부하들에 의해 유독성 물질에 빠진 ‘멜빈’은 흉측한 녹색 괴물 ‘톡시’로 다시 태어난다. 뮤지컬 ‘톡식히어로’는 ‘조 디피에트로’와 ‘데이비드 브라이언’의 환상적 콤비를 자랑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대본은 2010년 토니 어워즈에서 뮤지컬 ‘멤피스’로 ‘베스트 뉴 뮤지컬상’을 받았던 ‘조 디피에트로’가 썼다. 음악은 밴드 ‘본 조비’의 키보디스트인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맡았다. ‘데이비드 브라이언’ 역시 뮤지컬 ‘멤피스’를 통해 2010 토니 어워즈의 ‘작곡, 작사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은 초연 당시 주인공 ‘멜빈’ 역으로 섰던 오만석이 연출을 맡았다. 무대에는 뮤지컬배우 이석준, 정영주, 임기홍, 김동현이 참여했다. 가수 이기찬과 솔비, 개그맨 고명환도 이 작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을 만나고 있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8.10 / 조회 6,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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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릿 라이프> “나 이런 뮤지컬이야~~” 연습현장 공개
그룹 DJ DOC로 탄생한 주크박스 뮤지컬 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성재준 극본, 연출로 오는 8월 3일 개막하는 이번 작품은 음악을 사랑하는 세 청년의 도전과 성공을 그린 뮤지컬. 이날 연습현장에선 나이트클럽에서 일하는 세 명의 주인공(재민, 수창, 정훈)이 우여곡절 끝에 가수로 성공하는 과정을 담은 1막을 선보였다.이 작품의 특징은 물론 DJ DOC의 음악. 가난하지만 꿈은 가득한 세 사람이 희망을 노래하거나 오디션을 보는 장면에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DJ DOC의 ‘Boogi night’ ‘Street Life’ ‘슈퍼맨의 비애’ ‘비애’ ‘Run to you’ 등 히트곡들이 상황에 맞게 나와 흥겨움을 살렸다. 성재준 연출은 120여 곡에 달하는 DJ DOC의 노래를 1000여 번 이상 들으며, 넘버로 고른 22곡의 노래 가사를 한 곳도 바꾸지 않고 스토리에 녹여냈다. DJ DOC의 이하늘이 음악 수퍼바이저로 직접 참여했고 원미솔이 음악감독을 맡아 일부 노래는 편곡을 거쳤다. 10여 차례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배우들은 연기와 노래, 춤, 랩, 비트박스, 비보잉 등을 모두 소화하며 에너지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간다. 정원영, 이재원, 강홍석이 음악의 꿈을 가진 청년들을 소화한다. 뮤지컬 는 8월 3일부터 28일까지 타임스퀘어 CGV 팝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나이트클럽에서 꿈을 키우는 이들. 수창(정원영) 재민(이재원) 정훈(강홍석) 우리의 꿈은 가수죠 뭐니뭐니 해도 복권인가?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 정훈. "이럴수가!" 각자 고단한 삶을 지니고 있는 주인공들 우연히 찾아온 오디션의 기회. "나 떨고 있니" "오빠들이 뜨기 전에 팬클럽 창단하려구요" "어머어머 옷 스타일봐. 저게 뭐니~" 여자친구가 있으면 스타가 안 돼 첫 방송의 흥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1.07.22 / 조회 9,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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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달콤하거나, 씁쓸하거나
대한민국 뮤지컬 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은 ‘2~30대 여성’으로 구성된 뮤지컬 마니아 층이다. 대한민국 2~30대 여성들에게 ‘닥본사(닥치고 본방 사수) 프로그램’으로 분류된 바 있는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 40만부가 팔린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가 무대에 올랐다. 능글맞은 직장상사, 젊고 싱싱한 직장후배의 등살에 밀리는 서른 한 살 오은수의 일상은 그저 씁쓸하기만 하다. 전 애인의 청첩장과 솔로부대 동료인 친구의 결혼 발표까지 더해진 지독한 서른 한 살의 생일도 무사히 버텨낸다. 버스를 탈지, 지하철을 타야 하는지부터 고민해야 하는 선택의 도시에 살고 있는 그녀에게 전혀 다른 두 장의 카드가 쥐어진다. 완소남 윤태오, 완벽남 김영수. 소설, 드라마 속의 오은수가 그러했듯이 뮤지컬 무대 위에 선 오은수도 대한민국 서른 한 살의 고민과 선택의 이야기에 대해 말하고 있다.'파리의 연인', '온에어' 등 드라마 OST로 이름을 날린 작곡가 박세준의 감각 있는 음악은 박혜나, 김우형, 에녹의 목소리에 입혀져 빛을 발했다. 로 얼굴을 알린 박혜나의 ‘저 깊은 바다 속 한 마리 인어처럼’,’31살 짜리 신데렐라’의 넘버는 잘 만든 가요 한 곡을 듣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드라마로 우려내진 이야기에 새로운 맛을 더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을까? “소설의 문체를 그대로 살리고 싶었다”는 연출가의 의도로 투입된 ‘위치’(김우형)는 서른 한 살의 평범한 성장통 스토리에 제동을 건 장치가 됐다. ‘전지적’ 능력을 갖춘 ‘위치’는 오은수의 마음을 설명하고, 자유자재로 여러 가지 상황을 만들어 낸다. ‘공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가 저 멀리 달아나는 순간이었다. 작고, 소소한 일상의 맛을 갖춘 이야기는 극장용의 무대에서 펼쳐지기엔 버겁게 보였다. 솔로 생활, 연하남과의 만남, 직장, 결혼 등 쓴맛 단맛을 표현할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그려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원작의 소설을 쓴 정이현 작가는 “부엌 식탁에서 써 내려간 이야기”라고 말했다. 작가의 꾸밈없는, 담담한 이야기에 40만 독자들이 열광했다. 잔잔한 감동으로 화제를 모은 드라마 ‘달콤한 나의 도시’는 “바로 내 이야기”라는 공감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았다. 뮤지컬 는, 서른 한 살 오은수의 일상에 판타지를 입혔다. 그 반전의 결과물은 달콤할까, 씁쓸할까.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09.12.04 / 조회 1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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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서른 한 살의 비밀일기
“나 지금 괜찮은 걸까?” 서른, 잔치를 끝내고 한 살을 더한 오은수는 인생의 씁쓸한 맛을 원샷 중이다. 직장상사는 위에서 누르고, 패기로 똘똘 뭉친 신입사원은 밑에서 치고 올라온다. 사방에서 날아오는 친구들의 청첩장, 그 사이에는 전 애인의 청첩장도 곁들여져 있다. 인생의 달콤한 맛이 필요한 이 시점에, 은수에게 연하남 태오와 완벽남 영수가 동시에 찾아온다. 우리의 오은수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대한민국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성들의 일과 사랑을 담백한 시선으로 담아낸 베스트셀러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무대 위로 올라왔다. 뮤지컬 에는 의 박혜나와 의 이정미가 주인공 오은수 역으로 출연한다. 를 통해 탄탄한 마니아 팬 층을 형성하고 있는 뮤지컬배우 김우형이 소설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위치로 출연해,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오은수와 사랑에 빠지는 26살의 연하남, 가수지망생 태오 역에는 의 에녹이,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완벽한 남자 영수 역에는 가수 ‘강두’로 잘 알려진 송용식이 출연한다.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의 공연은 11월 13일부터 12월 31까지 계속된다. 오늘은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요? (위치, 김우형)켁, 또 지각이야! (오은수, 이정미)어떤 맛을 원하세요? 달콤한 맛이요!완소, 완소 완소! 오, 나의 태오 (태오, 에녹)망설이지 말고, 그냥 질러 보는거야!사무실 풍경 - 오은수, 팀장되다!달콤한 나의 도시, 정말 그럴까?아, 동거가 왜 이럴까?완벽한 남자 김영수, 저 남자가 내 운명인걸까?결정은 네가 하는거야!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9 / 조회 16,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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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나의 도시> 슬프도록 아름다운, 서른 한 살
“나를 미치도록 사랑해주는 사람도 없고, 내가 미치도록 사랑하는 사람도 없다” 대한민국 2,30대 여성들의 공감스토리, 베스트셀러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드라마에 이어 뮤지컬로 찾아온다. 서른 한 살 싱글녀 오은수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20대 후반, 30대 초반 여성의 일과 사랑에 대한 솔직하고 담백한 시선을 담아낼 뮤지컬 에는 400:1의 오디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의 박혜나와 의 이정미가 주인공 오은수 역으로 출연한다. 오은수와 사랑에 빠지는 26살의 연하남, 가수지망생 태오 역에는 의 에녹이, 재력과 외모를 모두 갖춘 완벽한 남자 영수 역에는 가수 ‘강두’로 잘 알려진 송용식이 캐스팅 됐다. 원작에는 없었던 배우와 관객 사이를 연결시켜주는 등장인물 위치 역에는 의 김우형이 출연, 기존의 무거운 이미지에서 탈피해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인물 설정에 대해 작품의 연출을 맡은 황재헌 연출가는 지난 19일 열린 제작발표회를 통해 “소설 ‘달콤한 나의 도시’가 가진 필력,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의 맛을 꼭 살려보고 싶었다”며 “전위적인 능력을 가진 인물 위치를 통해 그 부분을 표현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달콤한 나의 도시’의 소설가 정이현은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며 “부엌 식탁에서 혼자 써낸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는 사실이 기쁘고, 빨리 전막 공연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디뮤지컬 컴퍼니, 쇼플레이, 극장용, 이다 엔터테인먼트 등 4사 공동 제작 방식으로도 화제를 모은 뮤지컬 는 2009 창작팩토리 우수작품 제작지원 당선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뮤지컬 는 오는 11월 13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공연된다. 제작발표회 현장선택의 도시, 버스를 탈까? 지하철을 탈까? 은수(이정미), 위치(김우형)지하철 안, "누구야! 내 엉덩이 만지는 놈!"평범한 완벽남, 영수(송용식)와 은수의 첫 만남아메리카노? 까페라떼? 어떤 걸 선택하시겠어요?아찔한 연하남, 태오(에녹). '고놈...탐나네'"망설이지 말아요, 느낌 그대로"라면은 역시, 푸라면!난 니가, 너무 필요해저 깊은 바닷속 인어처럼... 은수(박혜나)달콤한 나의 도시를 꿈꾸며네 선택이 너를 만드는거야 제작발표회 현장화이팅!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0 / 조회 19,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