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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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템페스트’, 국악 만나 가족음악극 됐네
2월1일부터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공연
삼국유사 캐릭터로 한국색채 강조해연극 템페스트[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셰익스피어 원작의 ‘템페스트’가 국악을 만났다. 가족음악극 ‘템페스트’가 내달 1일부터 21일까지 서울남산국악당 크라운해태홀에서 공연한다.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의 동명 희곡 원작을 우리의 전통적인 어법과 감성으로 재해석했다. 원작의 주인공 프로스페로가 가락국의 8대 왕인 질지왕으로, 나폴리왕 알론조는 신라의 20대 자비왕으로 바뀌어 등장한다. 괴물 에어리얼은 한국 무속신앙의 액막이 인형인 제웅으로 분했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삼국유사 속의 캐릭터를 덧칠해 한국적인 색채를 냈다.‘템페스트’는 2011 헤럴드 엔젤스상을 받았으며 2011 에든버러 국제페스티벌, 2014 뉴욕 La MaMa 극장, 2016 칠레 산티아고 아 밀 페스티벌에 진출해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서울남산국악당에서의 공연은 3년여 만이다.오태석 감독이 연출을 했다. 그는 얽히고설킨 원작 ‘템페스트’의 관계를 화해의 메시지로 담아 가족음악극으로 각색했다. 만 5살 이상 자녀와 부모가 함께 볼 수 있게 재구성했다. 배신의 절망을 극복하고 동생과 화해하는 과정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강조한다.오 감독은 40여년 동안 극작가, 연출가, 제작자로 활동하며 60여 편이 넘는 창작품을 내놓으며 한국연극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의 전통적 소재와 공연기법을 활용한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연출을 시도했다. 서울남산국악당의 개관작품을 비롯해 ‘소리극 영영사랑’ ‘음악극 로미오와 줄리엣’ ‘춘풍의 처’ 등을 선보인 바 있다. ‘템페스트’는 3일부터 10일까지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조기예매시 50%를 할인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극장 1층에 있는 카페의 무료음료권도 함께 제공한다. 또 평창동계올림픽 기간에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객을 위해 전회에 영어자막서비스를 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04 / 조회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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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목화 ‘자전거’, 오태석 연출로 3년만에 무대 오른다
28일까지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올해 등단 50년을 맞은 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이 이끄는 극단 목화의 대표작 ‘자전거’가 이달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극단 목화 공연으로는 2014년 30주년 기념공연 이후 3년 만이다. 오태석이 1983년 발표한 ‘자전거’는 그해 명동 드라마센터에서 초연한 뒤 수많은 연출가가 무대에 올렸고, 오태석 자신도 각색해 여러 차례 연출한 작품이다.2015년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예술연구소가 전문가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한 20세기 한국을 대표하는 공연예술 고전 중 연극 분야 공동 2위에 오른 작품이기도 하다. 희곡은 영어와 일본어, 프랑스어, 독일어, 중국어로 번역됐다.연극은 시골 면사무소의 윤서기가 동료 구서기에게 42일 간의 결근사유를 밝히는 결근계를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한국전쟁 당시 퇴각하던 인민군이 서천군 등기소에 마을 유지들을 가둬놓고 불을 지른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실제 오태석이 11살 때 목격한 장면이기도 하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0.23 / 조회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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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의 한국판 '로미오와 줄리엣'
연극계전설 오태석 등단 50돌
국립극단 명동예술극장 올라
"시대 적합한 연극, 봉합 의미"극작가 겸 연출가 오태석(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금 시대에 적합한 연극이다. 300년 전 어른 싸움에 젊은이들이 어처구니없이 죽었다. 그럼에도 싸울 게 아니라 어른들이 벌려 놓은 것을 봉합하자는 이야기다.” 오태석 연출(77·극단 목화 대표)이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한국적으로 풀어낸다. 국립극단(예술감독 김윤철)은 2017년 기획초청작으로 극단 목화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오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 오태석이 번안과 연출을 맡은 작품은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셰익스피어의 원작에 한국적 춤사위와 해학적 정서를 접목한 작품은 1995년 9월 초연한 뒤 20여년간 사랑받고 있다. 2006년 셰익스피어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의 바비칸 센터에서도 공연돼 호평받았다.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남녀의 사랑에 초점을 맞췄던 원작의 골격에 우리의 전통적인 소리와 몸짓, 색을 더해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오방색 커튼과 대청마루, 청사초롱 등이 배치된 무대 위에 한국무용과 풍물 장단도 어우러진다. 3·4조, 4·4조 등 우리말의 운율을 살린 노래 같은 대사들은 관객의 흥을 돋운다. 이번 작품은 올해로 등단 50주년을 맞은 오태석의 손끝에서 새롭게 다시 태어난다. 그는 “모처럼 명동 무대고, 큰 잔치(대통령선거)가 하나 지나갔는데 그동안 상처받은 사람들이랑 모두 모여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공연을 보면서 같이 웃고 같이 좋아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100번쯤 반복했지만 공연마다 문제점을 찾아내 수정보완을 거듭한다고 했다. 오태석은 “연출가가 찾기도 하고 관객들의 피드백도 받아 그때그때 작품을 다시 다듬는다”며 “틀린 걸 발견하고 의심하고 부정해가야 한다.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 그걸 고치지 않고 굳어지면 시멘트가 돼버린다”고 귀띔했다.이 같은 끊임없는 질문 덕분에 ‘로미오와 줄리엣’은 22년의 역사 속에서 배우 박희순, 장영남 등 걸출한 배우들을 배출해내며, 국내 연극계 필수 관람 작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극단 관계자는 “원작과는 또 다른 비극적 결말은 갈등이 끊이지 않는 우리 사회를 되돌아보게 할 것”이라며 “수많은 갈등이 증폭되는 현재에 여전히 유의미한 질문을 던진다”고 설명했다.5월 25일부터 6월 18일까지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티켓 가격은 2만~5만원이다. 한편 극작가 겸 연출가인 오태석은 1967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서 희곡 ‘웨딩드레스’ 당선 이후 쉼 없이 희곡 창작과 연출을 계속해 왔다. 50년간 약 70편을 썼고, 1년에 한 편 이상 작품을 발표한 셈이다.연극 ‘로미오와 줄리렛’의 연습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로미오와 줄리렛’의 연습 장면(사진=국립극단).연극 ‘로미오와 줄리렛’의 연습 장면(사진=국립극단).▶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1 / 조회 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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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빠지게 기다렸다"…오랜만에 만나는 '전설들'
공연계 달굴 '수작' 속속 돌아와
- 연극 '태'…오태석 연출 희곡 9년만에 무대
'수양대군' 세조의 인간적 고뇌 등 다뤄
-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7년만 앙코르
발레리노 꿈 향한 소년의 여정 담아
- 뮤지컬 ...오태석 연출의 ‘태’가 9년 만에 관객을 다시 찾아온다. 한국연극계의 거장 오태석이 던지는 ‘삶의 가치’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만나볼 수 있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와 ‘알타보이즈’도 각각 7년·8년 만에 오래 기다려온 팬들을 만난다(사진=국립극단).[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기다리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영화나 드라마를 무제한으로 다시 볼 수 있게 하는 디지털시대라지만 그 디지털로도 재생하지 못하는 것이 있다. 무대예술이다. 공연은 한 번 놓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짧게는 7년부터 길게는 10년 간 무대를 떠나 있던 공연계 수작들이 올해 속속 컴백을 알리고 있다. 한참 전 작품을 놓쳐서 아쉬웠던 관객이라면 놓치지 말아야 할 절호의 기회다. 오랜만에 관객을 찾아온 반가운 연극·뮤지컬을 모아봤다. △연극계 원로의 수작…오태석 ‘태’한국 연극계를 대표하는 연출가 오태석(77)이 쓰고 연출한 연극 ‘태’는 1974년 초연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인도에서 끊임없이 공연한 작품으로 한국 현대희곡 중 손꼽히는 명작이다. 희곡은 국정교과서에도 수록됐을 뿐 아니라 2006년 국립극장의 ‘국가브랜드’ 공연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오는 6월 3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세조를 내적인 고통을 겪는 나약한 인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진다. 오 연출은 “삶은 한여름 밤의 유성처럼 눈깜짝할 사이에 사라지는 것”이라며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야 한다는 삶의 기준을 작품 속에 녹였다”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이번 공연에선 주인공인 박중림(박팽년의 아버지) 역으로 배우 오현경(80)이 나선다. 2007년 공연한 연극 ‘태’의 한 장면(사진=국립극단).△아역배우의 힘…뮤지컬 ‘빌리 엘리어트’2010년 비영어권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했던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내년 11월 28일부터 5개월간 서울 영등포구 신도림동 디큐브아트센터에서 앙코르공연에 돌입한다.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수상한 바 있다. 7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번 공연은 엘턴 존의 음악, 스테판 달드리 연출이 참여했던 오리지널 런던 공연의 레플리카(replica·배우를 제외한 원작 프로덕션을 그대로 가져오는 공연형태) 버전이다. 작품은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1984~19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지역이 배경이다. 복싱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발레리노의 꿈을 이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렸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역경과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아름다운 음악, 환상적인 춤과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펼쳐진다. 2005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한 이후 약 1100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큰 성공을 거뒀고, 올리비에상·토니상 등 세계서 80여개의 상을 휩쓸었다. 소년의 꿈을 그린 만큼 무엇보다 ‘아역배우’가 돋보이는 공연이다. 현재까지 세계서 94명의 소년이 빌리를 연기했다. 국내 공연 당시 한국의 1대 빌리 4명 또한 ‘한국뮤지컬대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공동수상한 바 있다. 내년 공연을 위해 새로운 아역과 성인배역 오디션을 진행 중이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의 한 장면(사진=신시컴퍼니).△8년 만에 돌아왔다…뮤지컬 ‘알타보이즈’뮤지컬 ‘알타보이즈’는 2005년 오프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후 이듬해 국내에 첫선을 보인 작품. 초연과 2007~2008년 공연에서 2년 연속 흥행대박을 터뜨렸고 공연시작 6주 만에 3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오는 6월 14일부터 8월 7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유니플렉스 1관에서 8년 만에 앙코르공연한다. ‘팝의 전도사’를 자처하며 월드투어를 하는 5인조 팝보이밴드의 이야기다. 자신감과 책임감을 가진 리더 매튜, 감성적인 미소년 마크, 악동이지만 속은 여린 루크, 부모를 그리워하는 라틴계 소년 후안, 유대인 에이브라함 등 개성 강한 다섯 멤버가 등장한다. 엔싱크나 백스트리트보이즈를 연상시키는 팝넘버와 멋진 춤을 볼 수 있다. 배우 주원을 비롯해 김무열·송용진·한지상 등 최근 무대와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배우들이 작품을 거쳐 갔다. 이번 공연에선 매튜 역에 이해준·이이경·박광선(울랄라세션)이 캐스팅됐다. 마크 역에는 박한근·문장원, 루크 역에는 김대현과 아이돌그룹 크로스진의 용석이 뮤지컬 첫 도전에 나선다. 또한 후안 역에 전역산·우찬, 에이브라함 역에 이창용·이민재가 출연한다. 이창용은 ‘알타보이즈’로 뮤지컬에 데뷔, 8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관객을 만난다. 2008년 공연한 뮤지컬 ‘알타보이즈’의 한 장면(사진=뮤지컬 해븐).▶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5.10 / 조회 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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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옥·오태석·하유상·천승세…연극계 원로들 '수작' 만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원로연극제'
'태' '그 여자 억척어멈' 등 공연
6월 3~26일 아르코예술극장·대학로예술극장‘원로연극제’에 함께하는 김정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오태석, 하유상, 천승세(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연극사의 역사와 의미를 되짚어볼 수 있는 ‘원로연극제’가 오는 6월 3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아르코예술극장과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다. 김정옥(85), 오태석(77), 하유상(89), 천승세(78)의 작품을 차례로 무대에 올린다. 9년 만에 무대에 오르는 ‘태(胎)’를 비롯해 ‘그 여자 억척어멈’ ‘딸들의 연인’ ‘신궁’ 등이 6월 한 달간 관객을 찾는다.김정옥 작·연출의 ‘그 여자 억척어멈’(6월 3~17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은 배우 배해선이 1인 4역을 하는 모노드라마 형식이다. 1인칭 시점인 자신, 1951년 한국전쟁 1·4후퇴 때 남쪽으로 내려온 북한 여배우 배수련 역, 브레히트 ‘억척어멈’의 억첨어멈 역, 조선 시대 동학란을 배경으로 한 억척어멈 역을 연기한다. 1997년 박정자가 학전소극장에서 한달 넘게 초연하며 주목을 받았고, 이어 일본 삼백인 극장이 주최한 ‘아시아 연극제’에 참가해 호평을 받고 일본 전국을 순회공연을 했다. 일본의 아사히 신문은 그 해의 ‘베스트 5’로 ‘그 여자 억척어멈’을 추천하기도 했다. 오태석 작·연출의 ‘태’(6월 3~12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는 1974년 초연 이후 국내뿐 아니라 일본·인도에서 끊임없이 공연한 작품으로 한국 현대 희곡 중 손꼽히는 명작의 하나다. 익히 알려진 이야기인 계유정난으로 정권을 잡은 수양대군(세조)이 조카 단종의 왕위를 찬탈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친다. 과연 죽음을 뛰어넘어 존속하는 ‘삶의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절실한 질문을 던진다. 주인공인 박중림(박팽년의 아버지) 역은 배우 오현경(80)이 맡았다. 하유작 작, 구태환 연출의 ‘딸들의 여인’(6월 4~12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1957년 국립극장에서 초연됐다. 전장의 상흔이 남아있던 시기에 ‘자유연애’라는 소재를 다룬 내용으로 이후 몇 차례 리메이크 됐다. 격동의 1950년대를 자유연애와 결혼에 대한 희극으로 풀어냈으며 박윤희, 배상돈, 황세원 등이 출연한다. 1977년 발표된 천승세의 중편소설을 바탕으로 한 ‘신궁’(6월 17~26일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은 어촌 무당 왕년이를 통해 악덕 선주와 고리대금업자에게 시달리는 어촌인의 실상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번 원로연극제를 위해 천 작가는 소설을 극본으로 각색해 초연무대를 올린다. 무속과 토속적 방언이 작품 전체에 흘러 넘치는 작품으로 이승옥, 정현, 정상철, 기정수, 이봉규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4.28 / 조회 4,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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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태석 연출의 '한강은 흐른다' 뉴욕 생중계
'동랑 유치진'의 1958년 희곡 바탕
뉴욕 라 마마 씨어터에서 라이브 중계
6월 18~28일 남산예술센터[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오태석 연출의 연극 ‘한강은 흐른다’가 6월 18일부터 28일까지 서울 예장동 남산예술센터에서 앙코르 공연된다. ‘한강은 흐른다’는 한국 예술계의 큰 별 ‘동랑 유치진’의 1958년 희곡을 바탕으로 한 작품. 1951년 전쟁 직후 서울, 동대문 시장을 배경으로 한다. 발표 당시 실험적인 형식의 극작으로 한국 연극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글로벌 허브 연계시스템을 통해 공연실황을 뉴욕 ‘라 마마 씨어터(La Mama Theater)에 생중계하는 이른바’ NT-Live(National Theatre Live)‘를 진행한다. 순수 창작공연물로는 대한민국 최초의 시도다. 1566-5588.▶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5.05.30 / 조회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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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칠순 잔치에 온 것 같아” 박희순·손병호 <백마강 달밤에> 연습현장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주·조연으로 활약하며 명품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성지루, 박희순, 손병호, 유해진, 정은표의 공통점은? 바로 극단 목화 출신의 배우들이라는 점이다. 서울예술대학교 출신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극단 목화는 배우사관학교라 불리며 그동안 많은 연기파 배우들을 배출해냈다. 1984년 연극 로 창단한 극단 목화가 올해 3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여 에 이어 오는 20일부터 를 무대에 올린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현 단원들 외에도 목화 출신 배우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 맹활약 중인 박희순, 손병호, 성지루가 함께 참여한다. 지난 15일 연습이 진행되고 있는 대학로 예술마당을 찾았다. 1993년 초연된 는 신라와 당나라 연합군에게 몰살당한 백제인의 원혼을 위로하는 굿판을 그린 작품으로 우리 선조들의 혼이 담긴 백중놀이, 민담, 씻김굿 등이 어우러지는 볼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이날 뽀글뽀글한 파마머리 가발에 선글라스를 쓴 젊은 남자 무당 영덕 역의 박희순과 노란 한복을 입은 백제 의자왕 역을 맡은 손병호가 연습에 참여하고 있었다. 영덕을 데려와 굿을 청하는 장면과, 한창 굿판이 벌어지던 중 나이 든 무당의 수양딸 순단이에게 의자왕을 찌른 금화의 혼이 내리는 장면이 한창 진행중이다. 반복적인 연습이 계속됨에도 불구하고 박희순과 손병호는 힘든 내색없이 오히려 싱글벙글이다.“아버지 칠순 잔치하는 기분도 들고, 후배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보니 타임머신 타고 옛날로 돌아간 것 같다.”고 말하는 박희순은, 오랜만에 무대에 서니 “어렵다”고 말한다. “어린 친구들의 힘과 성량이 너무 좋아서, 그들을 따라가려면 힘에 부쳐요. 그래서 한달 전부터 연습에 참여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어요.” (박희순)최근 등 계속해서 무대에 계속 서 오고 있는 손병호 또한 “친정 잔치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로 기분이 좋다. 잔칫집 가서 솥 단지에 부침개를 한 장 구워도 여럿이 같이 한다는 것. 그 점이 참 행복하다.”고 말한다. 그리고 덧붙여 “오태석 선생님을 만나 그 밑에서 공부하고 같은 꿈을 꿔왔다는 것. 그것이 내 인생의 제일 큰 꿈, 환상이었다. 그러니 이렇게 다시 선생님과 작업하고 있는 내가 얼마나 행복하겠냐."고 반문하며, "오태석 선생님은 소년 같다. 그 소년은 아직도 꿈을 꾼다. 연극, 한 가지 밖에 모른다.”고 스승에 대한 존경심을 표했다. 목화 출신 배우라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는 박희순은 “목화는 나의 뿌리, 근본이다.”라고 무한 애정을 드러냈으며, 손병호도 “어디 나가서 목화 출신이라고 하면 누구나 인정해준다. (웃음) 목화는 기본 코스를 이수한 것처럼, 하나의 통과의례다. 그래서 사람들에게 많이 인정받지만 그럴수록 긴장된다. 나 하나가 잘못해도 목화 전체를 놓고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잘 하려고 많이 애쓰고 있다.”고 말했다.오태석 연출이날 오태석 연출은 배우의 연기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직접 시범을 보이며, 제대로 될 때까지 같은 장면의 연습을 계속 시켰다. 그는 일흔이 넘은 나이였지만 나이와는 무색하게 열정이 넘치는 모습이었다. “연극은 우리 육신을 가지고 오로지 숨쉬기로만 관객과 만나는 것인데, 우리의 숨쉬기라는 것은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할아버지대로부터 내려온 힘이며 그것이 바로 소리, 춤, 우리말이다. 나는 연극을 통해서 우리말의 고운 태, 무늬, 향기를 살리려고 우리말을 끄집어 내어 빨고, 꼬매고, 덧대고, 햇빛에 말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어린 친구들이 연극을 많이 보러와서 우리말이 얼마나 맛있는지 알면 좋겠다.”고 힘주어 말했다.극단 목화를 30년간 이끌어온 오태석 연출은 “연극은 수학, 과학과 마찬가지로 기초예술이다. 기초예술이 오랫동안 견디기가 쉽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변방에서라도 뭔가를 이루는 일을 계속해서 할 수 있었다는 것이 행복한 일이다. 단원들에게 고맙다.”고 30주년을 맞이한 소감을 전했다. 공연은 6월 20일부터 7월 6일까지 남산예술센터 드라마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글: 강진이 기자 (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4.06.19 / 조회 9,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