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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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정·호란 '만요' 부른다…음악극 '천변살롱'
개성 다른 모단걸 비교해 보는 재미
1930년대 사회 풍자 '만요' 만난다
의정부예술의전당서 25~26일 공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의정부예술의전당(사장 박형식)은 오는 25일과 26일 양일 간 음악극 ‘천변살롱’을 공연한다. 작품은 193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가수와 영화배우를 꿈꾸는 ‘모던 걸’ 모단의 꿈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2016년 의정부예술의전당 ‘uac 베스트연극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음악극 ‘천변살롱’에서는 경성의 모습을 배경으로 ‘오빠는 풍각쟁이’, ‘나는 열일곱 살이에요’,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시 억압된 식민지 사회를 뒤틀어 풍자해 유행했던 귀에 익은 희극적 가요 ‘만요(漫謠)’를 만날 수 있다. 일제 강점기였던 1930년대 주류 대중음악은 트로트나 신민요였지만, 김해송이 작곡하고 박향림이 부른 ‘오빠는 풍각쟁이’처럼 익살과 해학으로 표현한 만요가 등장해 큰 인기를 끌었다.이번 의정부 공연은 디바 호란이 모단걸로 출연한다. 이어지는 26일 공연에서는 배우 황석정이 살롱마담을 연기한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노래를 시원하고 힘 있는 목소리로 들려준다. 뮤지션 ‘하림’은 천변살롱의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하림은 ‘살롱밴드’와 함께 악기를 연주하며 극중 모단의 상대역으로 등장하여 색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하림이 아코디언,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구성한 어쿠스틱 밴드 ‘살롱밴드’와 부르는 만요는 극중 하이라이트이다.2009년 초연 당시 독특한 음악기획시리즈로 모든 회 매진을 기록했던 음악극 ‘천변살롱’의 첫 번째 의정부 공연이다. 실력파 배우 ‘황석정’과 클래지콰이의 ‘호란’, 뮤지션 ‘하림’이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 마담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낼 예정이다.음악감독 하림은 “황석정 씨는 코믹스럽다가 처연하고, 진지하다가도 엉뚱한 식의 다양한 면이 있어 연습할 때마다 모두 다르다. 대본에 충실하면서도 감정이 다양하게 표현되기에 보는 맛이 있다”며 “호란 씨는 본인이 소화한 대로 연기하고 노래할 줄 안다”고 말했다. 예매 및 문의는 의정부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uac.o.kr)를 참고하면 된다. 031-828-584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3.21 / 조회 1,5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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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대 사랑은 왜 그리 뜨거웠을까?' 황석정, 호란 출연 <천변살롱>
지난 10일, 대학로아트원씨어터 1관에서 1930년대 당시 우리네 삶을 위트 넘치는 가사로 풍자해 인기를 끌었던 '만요'로 엮은 음악극 의 배우들을 만났습니다. 글/구성: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5.12.15 / 조회 7,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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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살롱>에서 듣는 1930년대 만요
1930년대 유행하던 ‘만요’가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배우 박준면과 음악감독 하림이 만나 천연덕스럽게 재연한 이 노래들은 때론 신나고, 종종 구슬프게 경성의 한 살롱에서 재생됐다. “오빠는 풍각쟁이야, 머/오빠는 심술쟁이야, 머/ 난 몰라 난 몰라, 내 반찬 다 뺏어 먹고/떡볶이는 혼자만 다 먹고/오이지 콩나물만 나한테 주구…” ‘천변살롱’에서 박모단(박준면)이 능숙하게 뽑아내는 이 곡은 1938년 코맹맹이 목소리로 가수 박향림이 불렀던 ‘오빠는 풍각쟁이’. 비슷한 분위기의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도 우스운 가사에 배꼽을 잡게 한다. 일제 시대, 억압적인 식민지 사회에서 유행한 만요의 가사는 마치 암울한 시기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우스꽝스럽고 장난스럽다. 그러다 나오는 ‘애수의 소야곡’ ‘이태리의 정원’ ‘외로운 가로등’은 그 무엇보다 구슬프게 심금을 울린다. 이 작품에 이렇다 할 줄거리는 없다.‘폐병을 앓았던 시인’과의 로맨스 등 박모단의 로맨스가 등장하긴 하지만 15곡의 만요가 이어지는 콘서트형 뮤지컬이라 할 수 있다.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 아코디언으로 연주되는 라이브 음악과 박준면의 힘 있는 목소리는 이 작품의 백미. 박모단의 입담은 마치 스탠딩 개그를 보듯 객석을 즐겁게 한다. 그녀의 입에서 듣는, 시인과의 비극적이라 할 수 있는 첫사랑은 가슴저리지만 봄 날의 아지랑이처럼 노래 한 곡과 함께 아련히 날려 보낸다. 그녀가 ‘죽석’이라 부르는 살롱 죽돌이와의 데이트, 공연 도중 상영되는 영화로 단편 단편 1930년대를 느낄 수 있다. 오래 전 사라졌지만, 작은 소극장에서 재생되는 만요는 여전히 친숙하고, 재미있으며, 한 없이 쓸쓸하다. 그러니 소담한 밥상처럼 단백한 이 무대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26 / 조회 1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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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1930년 최신식 모단걸 앤 댄디보이, ‘천변살롱’의 멋쟁이들
노들강변을 따라 살롱이 하나 자리해 있다. 그곳에 들르는 단골손님의 절반은 시인이고 그 시인들의 절반은 각혈을 한다. 왜 시인들은 모두 폐병을 앓고 있을까? 그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 그들이 왜 이 살롱으로 하나 둘 기어드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강변을 따라 위치한 지리적 특징 때문에 건성으로 붙여졌을 이 천변살롱에도 사연은 넘쳐난다. 마담 박모단만 해도 두루마리 없인 들을 수 없는 과거사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3월 24일 개막한 ‘천변살롱’은 5일간에 걸쳐 1930년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떠난다. 박준면과 하림이 안내하는 그 때 그 시절, 경성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 - 만요(漫謠), 어쿠스틱 살롱밴드 그리고 박모단진한 아코디언 소리가 일품인 ‘오빠는 풍각쟁이야’, ‘개고기 주사’, ‘왕서방 연서’ 정도는 우리도 알음알음 전해들은 귀가 있어 익숙하다. 어렸을 적 해외 동포 여러분들까지 챙겨가며 방송해 마지않던 가요무대에선 옛날 가수들이 저런 노래들을 곧잘 들려주곤 했다. 일제 강점기 때 유행하던 익살과 해학을 담은 우스개 노래로 이런 곡들의 정식 명칭은 ‘만요(漫謠)’라 한다. ‘천변살롱’은 바로 이 만요를 기본으로 드라마와 라이브 연주가 가미된 음악극이다. 영화 ‘하모니’의 박준면이 살롱 마담 박모단을 연기하고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출국’ 등의 하림이 음악감독, 연주, 연기 등으로 참여했다. 남의 나라 팝에 대해선 비틀즈부터 비욘세까지 줄줄이 꿰면서 정작 우리들은 우리 음악의 뿌리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만요는 조용필, 들국화 이전의 우리 가요사일 뿐더러 우리 음악의 자존심이기도 하다. ‘천변살롱’은 그런 의미에서 옛 우리 음악을 축제처럼 즐기자는 취지인 동시에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가미된 새로운 음악적 시도라고 볼 수 있다. 피아노와 아코디언에 하림, 기타에 염승재, 콘트라베이스에 이동근, 바이올린에 조윤정이 함께 한다. 과장된 연기와 성우의 더빙이 특징인 그 시대 영화 연기를 보는 듯한 박준면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조근 조근 관객들과 대화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화법, 악사들에게 질문을 하지만 대답 없이 동작만으로 대신하는 의사소통은 한껏 분위기를 잡아 준다. 중간에 삽입된 영상 또한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1930년대 실제 대중 극장에 걸려 상영됐을 상업 영화의 한 장면은 세련되지 못한 대사, 투박한 부부 관계 등 촌스러움이 웃음을 유발한다. 그 웃음엔 왠지 모를 정이 담겨 있다. - 그 시절 가장 모던했던 사람들, 멋쟁이라 부르다지금처럼 쿨 하지 못했던 시대,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은 현해탄에 몸을 던져 자살한다. 어떤 절망이 그들을 옳아 메고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도덕률이든 그 당시 사회 가치관이든 어떤 식으로든 그 둘의 결합은 허락되지 않았다. 김우진에겐 처자식이 있었다. 죽음으로 완성된 사랑? 살롱 마담 박모단에게 이 정도 사연은 댈 바가 아니다. 상대는 각혈시인 진일파. 자칫 친일파로 오해할만한 이름을 가진 그 남자를 박모단은 진심으로 사랑했다. 하지만 “같이 죽자”는 그의 말에 박모단은 말한다. “살고 싶어요!” 천변살롱 죽돌이, 천주쟁이, 기생질이 취미인 유학파, 각혈시인. 천변살롱의 단골들이다. ‘천변살롱’은 이들의 사연을 들려주지 않는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쿠스틱 밴드의 악사로 참여하며 대사 한 줄, 커튼콜을 제외한 스포트라이트 한 번 받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풍경이 된다. 무성 영화에서처럼 움직이며 이야기를 만드는 사람들. 그들은 그렇게 오래도록 거기에 남아 사연을 만들고 또 들으며 남아 있을 터. 거기 그렇게 중절모와 검정색 뿔테 안경으로 한껏 멋을 부리고서.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6 / 조회 9,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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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요 뮤지컬 <천변살롱> 앙코르 공연
1930년대 유행했던 만요를 기본으로 진행되는 뮤지컬 이 오는 3월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오빠는 풍각쟁이’ ‘엉터리 대학생’ ‘왕서방 연서’ 등 당시 사랑 받았던 만요를 라이브 밴드와 배우 박준면의 노래로 감상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하림이 음악감독을 맡아 1930년대 대중음악이었던 만요의 풍미를 무대에서 살리고 있다.
등 뮤지컬과 영화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인 박준면은 지난 해에 이어 이번 무대에 다시 선다. 이 작품에서 그는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에서 살롱 마담이 되고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박모단’을 연기한다. 특히 ‘나는 열일곱살이에요’ ‘이태리의 정원’ ‘외로운 가로등’ ‘애수의 소야곡’등 한 시대를 풍미한 노래를 특유의 시원한 가창력으로 소화할 것으로 보여 주목 받고 있다.
은 오는 3월 24일부터 28일까지 5일간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2010.03.04 / 조회 19,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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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살롱> 살롱으로 오세요, 모던보이 하림
실연의 상처 때문에 마음이 아프십니까? 눈물로 밥을 비벼먹고 있는 그대여! 하림의 ‘출국’,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를 시리즈로 들어보라. 가슴을 후벼 파는 멜로디, 적재적소에 배치한 단어로 대한민국 실연남녀를 달래주고 있는 가수 하림. 작곡, 작사가로 더 유명한 그가 음악감독, 밴드연주자, 살롱을 찾은 손님역할로 음악극 의 무대에 오른다. 노래, 연주, 말발, 글발 되는 다재 다능한 남자. 하림을 설명해주는 몇 가지 단어들을 모아봤다. 그는 자신에 대한, 어떤 낱말들을 풀어놓을까? 하림을 만나려면 홍대로 가라는 말이 있다면서요? (웃음). 홍대에는 음악, 문학, 영화를 하는 수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있어요. 여기에서 휴식을 취하기도 하고, 아이디어를 얻기도 하죠. 저도 까페, 공연장을 다니면서 호기심을 충족하고 있어요. 앉아있는 자체로 많은 느낌을 주는 동네라는 점에서 작업의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수도인 것 같아요. 1집 이후로는, 작업실도 홍대로 옮겼어요. 홍대를 섬이라고 한다면, 그 섬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연주를 하다가 잠드는 유스호스텔 같은 장소가 바로 제 작업실이에요. 사실, 작업실 환경이 좋지 못해서 상당히 춥고 불편해요. 길거리에서 사람들이 떠드는 목소리까지 다 들려서, 세상의 온갖 이야기들이 이 방안으로 모여드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어요. 여행지에서 몸을 뉘일 수 있는 침대 하나가 놓여져 있는 그런 곳이 바로 제 작업실인 것 같아요. 정작, 작업은 많이 못하고 있거든요. 그냥, 악기 보관소라고 해야 하나? (웃음). 미로 같아요. 음악을 할 때는 즐거우면서도 ‘내가 지금 이걸 왜 하고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들 때도 있거든요. 그런데 또 계속 하게 되요. 미로도 그렇잖아요. 밖에 나와있으면 들어가고 싶고, 들어가 있으면 빨리 나오고 싶은데 나오면 또 들어가려고 하잖아요. 소주 한 잔 같은 존재이기도 해요. 힘든 일이 있어도 연주를 하고 있으면 다 잊어버리거든요. 가끔 사랑, 연애 이런 게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요. 저한테는 음악과 비슷한 것 같아요. 안 하면 몸은 편하지만, 결국은 하게 되고. 사랑도 그런 것 같아요. 사랑도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아야 하잖아요. 제가 만든 이별 노래는 남들의 이야기를 대신 말한 것에 불과해요. 가수들이 자신의 이별을 바탕으로 노래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건 사람들의 로맨틱한 발상이라고 생각해요. 아코디언을 다룬 지 아직 3,4년 밖에 안됐어요. 제 음반에 꼭 필요했는데, 당시에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사람을 찾기 힘들어서 중국산 30만원 짜리를 사서 급하게 배웠죠(웃음). 아코디언 덕분에 그리스, 아일랜드 음악도 배웠고, 지금 에서 하고 있는 만요도 할 수 있었어요. 아코디언은 각 나라별로 연주스타일이 다 다르거든요. 여러 나라의 스타일을 익히다 보면, 여행을 다니면서 각 나라의 언어를 배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아코디언을 배낭 삼아서, 전 세계를 누비고 있는거죠. 3집을 빨리 내야 한다는 부담감은 없어요. (2집, 2004년 발매) 가수들은 자기 앨범에 대한 부담감이 많은데, 저는 앨범활동만 하는 게 아니잖아요. 여러 가지 프로젝트들이 많아요. 솔직히, 다 돈 되는 일은 아닌데(웃음). 즉흥음악, 월드뮤직 프로젝트도 있고. 사실 가요는 제 의무인 동시에 휴식인 것 같아요. 활동하는 건 힘들지만, 음반작업을 할 때 가장 편안하고 재미있거든요. 외국 전통음악을 듣다가 ‘우리나라 전통음악은?’ 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국악을 찾아서 들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구요. 다른 나라의 근대음악을 좋아하는 저를 보고, 그럼 우리나라의 근대음악인 만요를 찾아서 들어봤죠. 이 음악을 사람들에게 들려줄 의무감이 들어서 혼자서 전파를 하고 다녔어요. 라디오에 나가서 소개도 하고, 사람들에게 이야기도 하고. ‘하림이 만요에 관심이 있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이런 공연을 해보자는 제의가 들어온 거죠. 저도 그렇고 우리가 유달리 근대사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음악하는 사람의 음악에서는, 음악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어요. 전쟁으로 없어지고, 일본에 뺏기기도 했고, 또 금지곡도 많았잖아요. 당시의 가요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면, 당시의 이야기와 역사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봤어요. 개인적으로 은 근대 역사의 뿌리를 찾는 프로젝트의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관객분들이 이 공연을 보고 ‘근대사에 대해 알아봐야겠다’라고 생각하시기는 힘들겠지만, 당시의 상황과 이야기들을 감성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점에서 뿌듯해요. 호기심도 충족할 수 있고, 재미도 맛보실 수 있을 거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1 / 조회 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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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살롱> 모던걸 & 모던보이, 우리 살롱으로 오세요!
“그 남자는 시인이었어요. 물론 각혈도 했죠! 원래, 시인들에게는 폐병이 있잖아요.” 1930년대, 예술인들의 집합소였던 ‘천변살롱’이 만요의 리듬을 타고 2009년 무대 위에 오른다. 지난 해 두산아트센터 기획공연 의 레퍼토리 중 하나였던 이 다시 한 번 찾아오는 것. 음악극 은 대중음악 평론가로 유명한 강헌과 박현향 작가의 재치가 돋보이는 극에 1930년대 대중 가요였던 만요(漫謠) 등 총 15곡의 음악을 라이브밴드의 연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이번 무대에는 드라마, 영화, 뮤지컬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배우 박준면이 가난한 유랑극단 배우이자 작곡가와 사랑에 빠지는 살롱 마담으로 등장하고 가수 하림이 2008년 공연에 이어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하림은 피아노, 기타, 콘트라베이스, 바이올린으로 짜여진 5인조 어쿠스틱 ‘살롱밴드’와 함께 연주를 하면서 극중 박준면의 상대역으로 등장,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예정이다. ,,등 대한민국 근대 음악의 한 획을 그었던 만요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오는 11월 12일부터 1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Space111에서 공연된다. 연습현장1930년대, 예술인들의 집합소 '천변살롱'오빠는 심술쟁이야~내 반찬 다 뺏어먹고!이 사람은 만날 물만 마셔요, 붕어같이!오늘 저랑 영화봐요, 제가 돈 낼게요! 단성사에서 만나요!우리는 살롱밴드에요!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 (club.cyworld.com/docuherb)
2009.11.11 / 조회 16,1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