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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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 23일 개막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가 23일 개막한다. 연극은 스웨덴 카타 리나 마리아 프레드리카 잉엘만순드베리의 동명 소설이 원작이다. 원작 소설은 2012년에 베스트셀러가 되며 2014년과 2016년에 후속작을 발표했다. 이 시리즈로 전 세계적으로 200만 부가 넘게 판매되어 스웨덴에서 드라마로 제작될 예정이다. 원작자의 나라 스웨덴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제작사 측은 “우리나라도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2019년의 대한민국에서 연극을 통해 한 번쯤은 해야 할 얘기라 생각했다.”며 제작 의도를 밝혔다. 연출을 맡은 이우천은 “늙는다는 것은 쓸쓸하고, 외롭고, 아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늙어가는 것’에 방관하지 않을 사회적 책임이 있다. 왜냐하면 우리는 결국 늙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 사회는 노인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이 질문을 공연을 통해 관객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드라마투르크 민복기는 “대사 위주의 연극에서 소설의 캐릭터들을 손상하지 않고 오히려 더 잘 보여줄 수 있게 대사들을 재분배하는 방향으로 윤색하여 소설이 가지고 있는 기발함과 재미가 손상되지 않고 오히려 그 기발함과 재미가 무대 위에서 좀 더 잘 구현될 수 있게 했다.”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극단 대학로극장의 제작으로 각색 김수미, 드라마투르크 민복기, 연출 이우천이 참여했다. 배우는 김화영, 고인배, 이영석, 강애심, 배상돈, 이영숙, 이유진, 황무영이 출연한다. 무대디자인 김교은, 민서 무대그림, 류백희 조명디자인, 김정향 의상디자인, 김동욱 음악, 이지연 분장, 유희정 사진이 참여한다. 연극 ‘감옥에 가기로 한 메르타 할머니’는 79세 메르타 할머니는 요양원에 불만이 있다. 식사 시간에 반조리 식품을 전자레인지에 대충 돌려주고 산책은 어쩌다 한 번이다. TV를 보니 교도소에서는 균형 잡힌 세 끼 식사에 매일 산책을 시켜주고 다양한 교양 수업도 들을 수 있단다. “차라리 감옥에 가는 게 낫겠어” 결심한 할머니는 요양원 친구들과 5인조 노인 강도단을 만들어 범행을 모의한다. 이번 공연은 원작 소설의 출판사인 ‘열린책들’의 후원을 통해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 중이다. 10월 23일은 오픈 리허설로 전석 10,000원에 예매할 수 있으며 조기 할인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공연은 10월 23일부터 11월 3일까지 알과핵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아트리버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10.24 / 조회 2,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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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블라인드’ 내달 4일 폐막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초연 ‘블라인드’가 2월4일 마침표를 찍는다.‘블라인드’는 지난해 12월6일 서울 대학로 소현재씨어터에서 공연을 시작해 내달 4일 폐막한다.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원작으로 시각을 잃은 후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진정한 교감을 해나가는 이야기다. ‘블라인드’는 프리뷰 티켓 소지자에 한해 1월31일까지 R석을 2만원에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8.01.29 / 조회 2,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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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슬픔·불안…'블라인드' 출연 배우 프로필 공개
박은석·이재균 등 6인 배우 캐릭터 담아
동명 네덜란드 영화 무대화…내달 6일 개막연극 ‘블라인드’ 출연 배우 프로필 사진(사진=나인스토리).[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동명의 네덜란드 영화를 무대화하는 연극 ‘블라인드’가 출연 배우들의 프로필 사진을 1일 공개했다.‘블라인드’는 시각을 잃은 뒤 세상과 단절된 청년 루벤과 몸과 마음이 상처로 가득한 여자 마리가 만나 마음으로 서로를 느끼며 교감해가는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루벤과 마리, 루벤의 엄마 세 인물이 극의 전개를 이끈다.공개된 프로필 사진은 캐릭터의 감정을 담은 배우들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박은석·이재균은 주변을 경계하면서도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한 표정으로 스스로를 가둔 채 마리를 기다리는 루벤을 표현하고 있다.마리 역의 김정민·정운선은 슬픔이 어린 아련한 눈빛으로 루벤에게 다가가고 싶지만 그러지 못하는 마음을 보여준다. 루벤의 엄마 여인 역을 맡은 이영숙·김정영은 아들에 대한 걱정과 동시에 마리의 등장으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다.‘블라인드’의 원작은 국내 미개봉작임에도 입소문을 타며 마니아층을 형성해왔다. 제32회 토론토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유수의 영화제에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제10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통해 소개됐다.오는 12월 6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다. 오는 9일부터 인터파크에서 프리뷰 기간(12월 6~15일)의 공연 티켓을 오픈한다. 프리뷰 공연에 한해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11.01 / 조회 2,6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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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위안부·여배우 성상납 사건의 '아픔과 상처'
극단 고래 창단 작품 '빨간시'
폭력과 상처의 악순환 고민 담아
12월 6일 나루아트센터 개막
게릴라극장으로 공연 이어가연극 ‘빨간시’의 한 장면(사진=극단 고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일제강점기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과 몇 년 전 일어난 여배우의 성상납 사건 등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의 아픔을 다루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극단 고래의 창단작 ‘빨간시’다. 성상납 논란으로 자살한 여배우 사건 이후 두문불출하던 유력 일간지 기자가 저승사자의 실수로 위안부 할머니 대신 저승에 먼저 가면서 깨닫는 이야기로 사회의 폭력·욕망·침묵에 대해 다룬다.작품은 위안부 사건과 여배우의 성상납 사건 사이에서 거대한 힘과 권력에 의해 성적으로 유린당하고 육체적, 정신적 상처를 입은 여성의 모습을 바라본다. 역사 속에서 돌고 도는 폭력과 상처의 근본적인 원인을 고민하고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는 마음을 담았다.제7회 대한민국연극대상에서 희곡상·작품상·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오는 12월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광진구 자양동 나루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이어 12월 21일부터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혜화동 게릴라극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13 / 조회 2,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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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의 가게 ①] 문종원의 곱창집
먹고 살기 힘든 요즘, 일도 하고 식욕도 채우고픈 플레이디비 기자들이 얄팍한 꼼수를 부려 기획한 [배우의 가게] 배우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찾아가 맛난 음식을 소개하고 (운 좋으면) 사장님 인터뷰도 진행하는 일타쌍피 기획.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최근 에서 1만 4천년을 살아온 사람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문종원이 형과 운영하고 있는 곱창집이다. 한 때 기자는 직장 동료들과 서남부파(경기 서남부 지역에 사는 곱창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임을 만들어 생일이든, 월급날이든, 환송회든 특별한 이유를 만들어 곱창집을 다녔다. 물론 이유 없이 가는 날이 더 많았지만 말이다. 서남부파들이 모이기에 지리적으로 가까운 금정, 산본을 시작으로 회사 주변의 교대, 서초, 신사 등 맛있다고 소문난 집의 맛을 검증하기 위해 퇴근 후 경건한 마음으로 곱창 순례길에 올랐다. 칠산목장과의 첫 만남도 그렇게 서남부파의 곱창 순례길 중에 필연적으로 이루어졌다. 등에 출연하며 선 굵은 외모와 목소리 덕에 강한 이미지의 배우로 인식되는 문종원.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그의 애칭은 ‘문곱창’이다. 그가 사장으로 있는 칠산목장 때문에 생긴 별명이다. 칠산목장은 이미 배우들과 팬들뿐만 아니라 기자처럼 곱창 마니아 사이에서 널리 알려진 곳이기도 하다. 가게를 방문하기 위해 예약을 하면서 사장님에게 반신반의하며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실제로 문종원이 나와 기자를 맞이할 줄은 몰랐다. 덕분에 사업자등록증에 이름만 올린 바지사장(?)이 아닐까 하는 의혹은 말끔하게 해소되었다. 본업은 뮤지컬배우, 밤에는 곱창집 사장님그는 두 살 터울의 친형과 무용을 하는 지인과 힘을 모아 2년 전 곱창집을 열었다. 하고 많은 음식 장사 중에서 “왜 곱창이냐?”라고 물었더니 그는 고기 마니아이며, 그 중에서도 곱창을 가장 좋아한단다. 칠산목장의 큰 사장으로 불리는 문종원의 형은 이탈리안 레스토랑 쉐프 출신으로 칠산목장의 모든 맛을 책임지고 있다. 곱창에 시즈닝(향신료와 허브 등을 첨가하여 향과 맛을 증가하도록 양념하는 것)을 가미해 냄새를 없애고 오히려 곱창의 풍미를 진하게 살렸다. “곱창은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이 더 낮아요. 특히 양은 ‘완전식품’이에요. 다이어트에는 최고죠.”라며 차분히 곱창에 대해 설명한다. 공연이 없을 때는 되도록 자주 나오려고 노력한다는 문종원은 오픈 당시만 해도 장기공연 중이었지만 3개월 간은 공연이 끝나면 꼭 들렀다고 한다. “이 곳은 흥겨운 곳이에요. 친구들을 만나고, 손님들을 마중하고, 되게 재미있어요. 처음에 가게 오픈했을 때 엄청 긴장했어요. 나는 맛있는데 손님들은 뭐라고 이야기할까? 두근두근 마음을 졸였어요.”라고 덧붙인다. 곱창의 생명은 곱, 못 잊어 이 맛!큰 사장님과 문종원의 강력 추천 메뉴는 바로 곱창구이. 가게에서 가장 먼저 떨어지는 것이 역시 이 곱창구이다. 늦게 오면 못 먹는다. 큰 사장님은 “다른 메뉴가 맛이 없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도 우리 집처럼 곱이 꽉꽉 들어간 곱창은 만나기 어려울 거에요.”라며 활짝 웃는다. 고소한 곱이 그대로 살아있는 곱창은 노릇노릇하게 구워 그냥 먹어도 맛있고, 곱창과 환상의 짝궁인 부추를 올려도 먹어도 맛있다. 초심자들의 곱창 입문 코스이 곳에 와서 곱창과 연을 튼 사람도 많다. 의 외국 스텝들은 현지에서는 소 내장을 먹지 않아 곱창을 처음 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하지만 한 입 먹는 순간 “이 맛을 절대 잊지 못 할거야.”라고 외쳤다고(웃음). 이 곳의 곱창은 곱이 가진 특유의 거북한 냄새를 지웠기에 냄새에 민감한 사람들의 입도 쩍하고 열리게 한다. 맛과 분위기 등에 민감한 여성 손님들도 이곳에는 특히 많다. 스타들의 곱창 사랑 오픈 초창기 조승우는 이어폰을 끼고 혼자 와서 자주 먹고 갔다. 가게 한 쪽에 그의 지정 자리가 있을 정도였고, 에서 매력적인 타페 수상을 연기한 김성민 또한 칠산목장의 영업이사로 불리며 자진해서 가게 홍보에 열을 올렸고, 지금도 여전히 제 집처럼 드나든다. 최근 에서 활약 중인 고창석은 딸과 함께 자주 온다.칠산목장의 영업시간은 오후 5시 30분부터 새벽 2시까지며 일요일은 휴무다. 기다리지 않고 먹으려면 예약은 필수. 위치는 9호선 신논현역 7번 출구로 나와서 200미터 직진. 가끔 운 좋으면 문종원을 비롯한 배우들을 만날 수 있다. 글/사진: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디자인: 카투니스트 괭씨, 정혜린(hyelin@interpark.com)
2015.02.04 / 조회 22,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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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 혹은 거짓? 1만 4천년을 산 남자의 이야기 <맨 프럼 어스>
무수한 죽음과 폭력으로 점철된 인간의 역사를 1만 4천년간 그대로 목도한 사람이 있다면, 그는 인간에게 남은 희망이 무엇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묵직한 화두를 던지는 연극 가 지난 6일 개막했다. 의 제작진은 개막 당일 공연에 앞서 작품의 주요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는 역사학 교수인 존 올드맨이 동료 교수들에게 자신이 1만 4천년간 죽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라고 밝히면서 벌어지는 논쟁과 반전의 결말을 담았다. 처음엔 존의 이야기를 믿지 않던 교수들은 생생하고 논리 정연한 존의 회상을 들으며 점점 혼란에 빠진다. 2007년 상영된 동명영화를 원작으로 배우 이원종이 제작을 맡아 세계 최초로 라이선스 공연을 기획했고, 여기에 배삼식 작가와 최용훈 연출이 합류했다. 주인공 존 역에는 의 문종원과 의 박해수, 육아버라이어티 에 출연 중인 여현수가 캐스팅됐고, 제작자 겸 배우로 나선 이원종을 비롯해 드라마 에 출연하고 있는 최용민, 의 손종학, 김재건, 서이숙 등 TV와 영화, 연극을 오가며 활약 중인 중견배우들이 대거 참여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극 프로듀서로서 첫발을 뗀 배우 이원종은 “7년 전 이 작품을 보고 계속 마음에 품고 있다가 지금이 아니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작에 나섰다”고 전했다. “어제 저녁 리허설을 끝내고 눈물이 핑 돌았다. 관객들이 작품을 어떻게 평가해주실지 긴장감과 불안감이 교차한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소감을 밝힌 그는 “여러 캐스팅 별로 최대한 많이 호흡을 맞춰보기 위해 노력했다”며 공연을 믿고 봐줄 것을 청했다. 등에 이어 이번 공연의 연출을 맡게 된 최용훈은 “이렇게 신뢰가 가는 많은 배우들과 작업하는 것은 처음"이라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한 번 연습을 시작하면 도중에 빠질 수가 없기 때문에 각 배역을 잘 소화할 수 있는 연륜 있는 배우들을 섭외하기 위해 이원종과 삼고초려를 하기도 했다”며 캐스팅 과정을 밝혔다. 최용훈 연출에 따르면, 연극 는 동명의 영화와는 조금 다른 결말로 끝난다. 최 연출은 “영화에서처럼 효과적인 촬영기법이나 미장센을 활용할 수 없기 때문에 존이 1만 4천년을 살았다는 이야기에 진실성을 보태기 위해 작가와 함께 수정 및 보완 작업을 거쳤다”고 설명하며 “존은 무한한 삶을 가졌지만, 유한한 인생을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이 갖고 있는 관계와 추억을 갖지 못한다. 그런 존의 모습을 통해 관객들이 자신의 삶의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작품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 최용훈 연출, 이원종 프로듀서주인공 존 역을 맡은 배우들은 모두 존의 인생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종원은 “존이 확신을 갖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들릴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썼다”고 말했고, 현재 에도 출연하고 있는 박해수는 “존이 갖고 있는 매력은 진실함이다. 의 피조물과는 많이 다른 캐릭터라서 진실성에 초점을 맞추고 연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효숙, 이주화와 함께 미술사 교수 이디스 역을 맡은 서이숙은 "이 연극은 거대 담론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사실은 인간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많은 배우들이 지난 몇 개월간 연습하면서 그 아름다움을 발견했고, 그래서 무척 의미 있는 작업이었다”고 각별한 소감을 전했다. 공연이 끝날 때까지 매일 술을 사주겠다는 이원종의 말에 출연을 결정했다는 이대연은 “1만 4천년동안 다양한 인간군상의 모습을 보며 살아온 존은 ‘인간이 희망을 가질 수 있다고 믿는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대답한다. 인간의 선의에 대한 존의 믿음이 우리를 설득시킨다. 지적인 매력이 크고 함께 하는 멤버들이 좋아 즐겁게 연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대연은 이원종, 손종학과 함께 인류학 교수 댄으로 분한다. 이외에도 걸그룹 애프터스쿨의 멤버 주연이 이날 기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원종의 제안으로 연극에 데뷔하게 된 주연은 "영화와 대본을 봤는데 내용이 어렵더라. 그래도 샌디라는 역할이 너무 좋아서 꼭 해보고 싶었고, 열심히 재미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극 는 내년 2월 22일까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1.07 / 조회 18,6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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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맨 프럼 어스’, 열기 후끈 연습 현장사진 공개!
연극 ‘맨 프럼 어스’가 오는 11월 7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한다.작품은 7월 4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연습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주인공 ‘존 올드맨’으로 분해 연습에 한창인 문종원, 박해수, 여현수의 모습이 담겼다. 김재건, 최용민, 이대연, 이원종, 손종학, 서이숙 등 대한민국 연기파 배우들도 연습현장에 함께했다.배우 문종원은 “관객 분들을 만나는 시기에는 정말 좋은 밀도로 작품이 완성될 것입니다. 어떤 때는 섬뜩하고, 또 때론 가슴 뭉클하고, 사랑이 느껴지는 따뜻한 공연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많이 기대해주세요”라며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배우 박해수는 “좋은 작품 만들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놓치시면 굉장히 후회할만한 작품이라고 선뜻 말씀 드릴 스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연극 ‘맨 프럼 어스’는 한국에서 세계 초연된다. 작품은 개봉과 동시에 ‘세턴어워즈 올해의 필름상’을 수상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존 올드맨’이 스스로를 1만 4천 년을 살아온 불멸의 사람이라고 밝히며 시작된다. 무대에는 문종원, 박해수 김재건, 최용민, 이대면, 이원종, 손종학, 서이숙, 김효숙, 이주화, 정규수, 한성식, 조경숙, 이영숙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주연(애프터 스쿨), 박지나, 강하람, 정구민, 오근욱, 백철민 등 신예 스타들도 합류한다. 김유라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드림컴퍼니
2014.11.04 / 조회 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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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럼 어스> "모든 배우들이 단번에 출연 오케이"
"구석기 후기 시대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요?" 문종원의 질문이 사뭇 의미심장하다. 일회적이며 유한한 생명이 아닌 무한하게 살아있는 사람이 있다면 과연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연극 의 출발지점이 바로 거기이다. 2007년 개봉한 동명 영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The Man From Earth)가 세계 초연 무대가 될 한국 공연을 앞두고 13일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는 주인공 존 올드맨이 10년간 머물던 지방 대학 교수직에서 물러나며 가진 동료 교수들과의 송별회 자리에서 자신이 1만 4천 년을 살아왔다고 이야기하면서 시작되는 치열한 혼란을 담고 있다. 존의 말을 믿지 않는 동료들이 각자 날카로운 질문들을 던지지만 돌아오는 것은 빈틈없이 논리적인 존의 대답들이다. 저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믿어왔던 것들이 진짜가 아닐 수도 있다는 가설과 마주한다면, 인간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게 될까. 우리는 어떻게 이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또 거부하게 될까. 배우이자 이번 작품의 프로듀서로 나서는 이원종은 "최근 상식들이 무너져가는 일들이 많아 내가 가진 상식이 과연 맞는 것인가 의문이 들기까지 한다."면서 "그런 것들에 대해 근원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바로 이번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올해로 50세가 되었는데 배우로서 이 나이를 즐겁게 맞이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하던 중에 이 작품을 만났다."면서 단지 교훈적인 메시지 전달만을 위해서 이 작품을 택한 것이 아님을 역설하기도 했다. "출연 배우들이 한번 등장하면 끝까지 퇴장하지 않는다."고 말한 그는 "많은 배우들이 펼치는 서로간의 앙상블을 관객들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주인공 존 올드맨 역을 맡은 여현수, 문종원, 박해수(왼쪽부터)그가 말하듯 이번 작품에서는 대학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한데 모인 것도 주목할 만하다. 주인공 존 역은 처음으로 연극 무대에 서는 여현수를 비롯, 등에 출연한 문종원과 현재 에서 주역을 맡아 활약 중인 박해수가 트리플 캐스트로 나선다. 존과 치열한 논쟁을 벌이는 각 분야의 교수들로는 약 1년 만에 연극 무대를 다시 찾는 서이숙을 비롯해 손종학, 이대연, 최용민, 김재건, 정규수, 한성식 등의 배우들이 맡아 활약할 예정이다. 이원종은 "이 모든 배우들과 두 번 이야기한 적 없이 모두가 한 번에 출연 오케이를 해줬다."고 말했다. 특히 이원종과 극단 미추에서 함께 연기했으며 현재까지 오랜 인연을 맺어오고 있는 서이숙은 작품에 대해 가장 먼저 이야기를 나눈 사람이라고 한다. 이번 작품에서 프로듀서 및 배우로 활약하는 이원종(왼쪽)과1년 만에 연극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서이숙"작품 속에 논쟁거리가 분명히 있지만 연극을 통해서 사회를 직시해 보자는 평소 나의 생각과 잘 맞았다."는 서이숙은 "특히 내 역할이 논쟁의 중심을 건드릴 수 있지만, 인간 모두가 나약하고 불안정하기 때문에 누구나 끈 하나씩을 잡고 있지만 그것이 허상일 수도 있다는 것, 특히 현 대한민국 사회 속 종교에 대해서 고민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번 작품으로 연극 무대 데뷔를 앞둔 여현수는 "작품 제의를 받고 어떻게 이런 기회가 나에게 왔는지 의문이 들었을 정도로 내 자신이 행운아라고 생각을 한다."며 벅찬 출연 소감을 풀어놓았다. 무대에 아직 서진 않았지만 연습을 하는 지금이 "연기자로서 살아있는 느낌이 들어 즐겁고 행복하다."는 그다. 각색은 등의 배삼식 작가가, 연출은 등을 연출한 최용훈이 맡았다. 황당한 가설을 뒷받침하는 철학적인 논리와 과학적인 지식이 얽힌 토론의 향연이 무엇보다 이 작품의 묘미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는 오는 11월 7일 대학로에 위치한 유니플렉스 2관에서 막을 올려 내년 2월 말까지 공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0.13 / 조회 14,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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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여인들, 극단 백수광부의 연극 ‘과부들’
극단 백수광부의 제41회 공연 ‘과부들’이 2012년 6월 1일부터 6월 10일까지 HanPAC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연극 ‘과부들’은 HanPAC 한국공연예술센터 공공지원시리즈의 하나로 2012 서울문화재단 예술창작지원 작품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연극 ‘과부들’은 시와 소설, 희곡으로 다양하게 변주해 온 세계적 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의 ‘과부들’을 원작으로 한다. ‘죽음과 소녀’, ‘경계선 넘어’와 함께 저항 3부작으로 불리기도 하는 원작은 남미의 군부독재 치하에서 일어난 실종과 의문사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다. 연극 ‘과부들’은 마을의 여인들이 강가에 떠내려온 시체의 소유권을 주장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군대가 강력하게 통제하는 가운데 마을의 남자들은 모두 실종되고 시골 마을에는 여자들만이 남아있다. 여자들은 군대에 의해 끌려가 생사를 알 수 없는 남자들의 소식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강을 따라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시체 한 구가 떠내려오고, 군대에 의해 아버지와 남편, 아들을 잃은 쏘피아는 시체가 자신의 아버지라며 소유권을 주장한다. 작품은 현실을 바탕으로 한 이야기에 신화적 상상력을 더해 보편적 가치와 진실의 힘을 보여준다. 70년대 칠레의 피노체트 군사정권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실주의 극인 동시에 모든 시대와 국가의 문제적 사건들을 환기한다. 과거 역사의 불편한 진실을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현재의 ‘나’와 ‘나의 나라’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 이번 작품에서는 섬세하고 깊은 내면연기를 펼쳐온 예수정이 8년 만에 극단 백수광부와 만나 ‘과부들’의 숭고한 희생과 저항을 표현하는 여인 쏘피아를 연기한다. 배우 한명구는 현실적인 성격의 대위로 분하여 극도의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낼 예정이다. 여기에 전국향, 이지하, 박완규, 박윤정 등 배우 27여 명이 함께 깊이 있는 서사극의 무대를 채운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30 / 조회 11,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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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오기 전에
“가족은 ‘나’라는 존재 그 자체다. 그들을 떠나서 나는 존재할 수 없고, 나를 떠나선 그들도 존재할 수 없다. 을 통해 그 가족의 소중함을 느꼈음 좋겠다.” 작가, 노희경 드라마 원작자인 작가 노희경의 메시지는 연극에서도 통했다.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해온 엄마의 갑작스런 죽음”은 객석에 앉은 남편, 아들, 딸들을 울렸다. 이 뻔한 이야기는 가족을 아우르며 “가족이 볼만한 공연”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연극열전 3’의 다섯 번째 작품인 은 세 가지 흥행코드를 안고 있다. 속의 엄마와 딸(아들)의 관계, 에 담긴 남편과 아내 사이의 애틋한 관계까지. 여기에 노희경 작가, ‘다모’,’베토벤 바이러스’의 이재규 감독 연출이라는 신선함까지 안고 있는 작품이다. 의사이면서도 아내의 병을 몰랐던 무심한 남편, 치매에 걸려 하루 종일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 눈도 한 번 제대로 마주치지 않는 무뚝뚝한 아들과 딸. 일상에서 비극의 드라마로 넘어가는 단계는 가파르다. 엄마가 ‘자궁암’인 것을 알게 된 이후 생기는 가족의 변화에 관객들은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내 가족의 죽음, 부재를 떠올리며 함께 눈물을 훔친다. 자칫 슬픈 연극에서 빠지기 쉬운 지지부진한 단계를 뛰어넘은 빠른 전개는 이 작품의 또 다른 강점이다. 브라운관을 통해 안정된 연기를 선보여온 정애리, 최정우의 열연과 관객들의 웃음을 잡은 박철민의 감초연기도 놓칠 수 없다. 하지만 잦은 암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듯 멈추며 전환되는 설정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부분이다. 의 객석에서는 두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훔치는 모녀의 모습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가족의 소중함, 이 진부함에 자꾸 눈물이 난다. 평평한 일상에서 쉽게 놓치고 마는. 가족의 소중함을 꽉 잡아보자.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6.04 / 조회 1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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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이별을 맞이하는 그녀의 자세
엄마이자 아내, 며느리의 이름으로 살아오며 가정에 헌신했던 한 여인이 죽음을 앞두고 가장 절실하고 아름다운 이별 준비를 하는 모습을 그린 연극 이 지난 23일 개막했다. 탄탄한 마니아 시청자들을 양산한 인기 작가 노희경의 동명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이 작품은 그간 소설과 대본집으로도 출판되어 많은 관심을 얻기도 했다. 공연 당일 공개된 무대에서는 정애리가 자궁암에 걸린 김인희 역을, 최정우가 남편 정박사 역을 맡았으며, 이용이, 전배수, 이지현 등이 서로 사랑하는 마음을 쉬이 드러내지 못하는 철없고 이기적인 가족들로 분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맡아온 이재규 연출의 첫 연극 작품이기도 한 이번 공연에서는 복층 구조로 무대를 구성, 병원, 남동생 집 등은 2층에, 이야기가 주로 이어지는 주인공의 집안은 아래층에 두어 5부작의 드라마를 1시간 30분 동안 효과적으로 담아 내고자 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돌봐 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며 몸부림치는 며느리의 안타까운 모습, 그런 며느리의 어깨에 놓인 무거운 삶의 짊은 놓으라며 이야기를 건네는 장면은 거칠지만 가족을 향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명장면으로 꼽히고 있다. 송옥숙, 최일화, 박철민 등도 함께 무대를 꾸미는 연극 은 오는 7월 1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이용이)를 친구처럼, 딸처럼 보살피는 며느리(정애리) "그깟 배 좀 아픈 거 가지고 무슨 죽을 병이래?""말도 안돼, 제대로 검사 해 봤어?"병상에 누운 누나 앞에서도 철 없는 동생은 쉬이 변하지 않는데.차곡차곡 이별을 준비하는 그녀. 이제서야 엄마를 돌아보게 되는 무심했던 딸과 아들.죽음 앞에서 또 다시 울고마는 부부이별을, 마지막을 감내해 가는 것도 그들의 몫.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이미지팩토리_석진아(club.cyworld.com/image-factory)
2010.04.28 / 조회 13,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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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드라마, 연극으로 탄생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가족을 위해 헌신적인 삶을 살아온 한 여인의 삶을 담아 전 국민의 눈시울을 뜨겁게 한 노희경 작가의 드라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연극으로 부활한다. 연극열전 3의 작품으로 오는 4월 23일 개막을 앞둔 연극 이 지난 7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은 엄마, 아내, 며느리의 이름으로 치매 걸린 시어머니, 가족에 무관심한 남편, 일상에 지친 딸, 대입에 실패하며 방황하는 아들을 둔 한 여인이 암에 걸리게 되면서 가족, 세상과 이별을 준비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다. 1996년 MBC 창사특집 드라마로 방송된 이야기는 2000년 소설로, 2010년 대본집으로 발간되며 15년 동안 식지 않은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자신의 드라마가 처음으로 연극으로 만들어 지는 것에 대해 “한 발 빼고 보는 게 재밌다”는 노희경 작가는 “연극 대본을 보고 싶었지만 내 영역이 아니라고 생각해 한 번도 보거나 묻지 않았다”고 한다. “드라마 쓰면서 사흘 밤낮을 널부러져 울었어요. 돌아가신 엄마가 너무 생각이 났어요. 치매나, 화내며 싸우는 등 가족들이 소통하지 않는 것 같이 보이지만, 그것 역시 그들의 소통 방법이 아닌가, 이 세상이 그리 문제가 있진 않구나, 하는 걸 드라마에서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드라마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 등을 만들며 히트 명품 드라마 PD로 불리고 있는 이재규는 이번 연극의 각색과 연출을 통해 첫 무대 신고식을 치룬다. 최대한 드라마의 이야기를 유지하며 압축해, 거의 원작과 흡사한 무대를 볼 수 있을 거라고 한다. “아름다운 건 세상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걸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극중 인물들이 어찌 보면 이기적인 것 같지만 물끄러미 지켜보면 세상이 아름답다는 걸 느낄 수 있을 거에요.” 드라마에서 나문희가 맡았던 엄마 인희 역으로는 브라운관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정애리와 송옥숙이 번갈아 서며, ‘이상형은 정애리’라고 공공연히 밝혀 온 박철민이 철없고 거친 인희의 남동생 근덕 역을 맡았다. “제가 나오는 날이 정애리 선배님이 나오시는 날입니다. 모두에게 양해를 구해 놨고요.(웃음) 작품에선 각자의 형편과 상황에 맞게 이별하는데 근덕의 거친 이별이 더 아름답고 슬프게 생각이 되요. 어머니가 6세 정도의 치매를 앓고 있어서 인지 작품이 마음에 더 와 닿습니다.” 치매 걸린 시어머니에 이용이, 집안일에 무관심한 무뚝뚝한 남편 역으로 최정우, 최일화 등의 배우들이 함께 하는 연극 은 오는 4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10.04.09 / 조회 24,5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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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경 작가와 이재규 PD의 만남,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연극열전3’의 다섯 번째 작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이 4월 23일부터 공연된다.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방송작가 노희경의 작품으로 1996년 MBC 창사특집드라마로 방영됐다. 이후 2000년 소설로 출간됐으며 2010년, ‘연극열전3’를 통해 무대에 오른다. 작가 노희경이 오랜 암 투병 끝에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해 쓴 것으로 알려져 있는 이 작품은 십년이 지난 지금에 이르기까지 드라마 PD와 작가들에게 교본처럼 여겨지고 있다. 배우 나문희는 “이 작품을 찍고 열흘을 울었다. 드라마를 찍고 정말 행복했다”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에 대한 애착을 나타내기도 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노희경과 이재규PD의 만남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연출을 맡은 이재규는 드라마 ‘다모’, ‘패션70s’, ‘베토벤 바이러스’, 영화 ‘인플루언스’ 등을 작업했으며 2008년 MBC 연기대상 PD부문 특별상, 시청자가 뽑은 올해의 드라마상, 2009년 제21회 한국PD대상 TV부문 드라마 작품상, 2009년 서울드라마어워즈 미니시리즈 부분 우수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재규 연출은 “드라마를 통해서 잃지 않으려고 하는 것은, 시간이 지나 우리 아이가 봐도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번 연극 또한 마찬가지다. 원작이 너무 좋아서 최대한 정서를 살려 새로운 느낌으로 연출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전했다.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을 위해 최고의 배우들이 모였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김인희 역에 정애리와 송옥숙이 더블 캐스팅 됐다. 의사임에도 아내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죄책감으로 힘들어하는 정박사 역은 최일화, 최정우가 연기한다. 이밖에도 실력파 배우들이 가족 구성원으로 출연한다. 배우 정애리에 대한 믿음과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동생 근덕 역에 자원한 배우 박철민과 이용이, 전배수, 이지현, 이현응 등이 함께한다. 최고의 연출진과 배우들이 모여 감동을 이끌어낼 연극‘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4월 23일부터 7월 18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5 / 조회 22,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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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토벤 바이러스’ 이재규 피디, 노희경 드라마로 연극 데뷔
‘다모’, ‘베토벤 바이러스’를 연출한 이재규 피디가 '연극열전 3' 다섯 번째 작품 을 통해 연극 무대에 나선다. 대표 '스타피디'로 불리는 이재규 피디의 연극 데뷔작 (노희경 작)은 1996년 MBC 창사특집드라마로 며느리, 아내, 그리고 어머니의 이름으로 가족을 위해 삶을 희생한 한 여자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이번 무대를 통해 연극 연출가로 변신한 이재규 피디는 보도자료를 통해 “원작이 가진 정서를 살리면서도 새로운 느낌이 묻어날 수 있도록 연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 김인희 역에는 1997년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통해 서울연극제 연기상을 수상한 바 있는 정애리와 등 브라운관에서 활약 중인 송옥숙이 더블캐스팅 됐다. 의사임에도 불구하고 아내의 병을 발견하지 못한 죄책감에 힘들어하는 아버지 정박사 역은 최일화, 최정우가 연기하고, 망나니 동생 근덕 역에는 박철민이 출연한다. 마음을 울리는 가슴 저민 가족 이야기 연극 은 오는 4월 23일부터 5월 16일 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2010.03.23 / 조회 24,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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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의 시간> 연극을 향한 치명적 사랑
극장과 도살장과 도서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세 곳이 한 자리에 섰다 무너진다. 이질적인 것들의 충돌에 사람과 시간은 부패하고 바스라진다. 무엇을 향한 경고인가.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르 클레지오가 한국작가 중 유력한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황석영과 함께 꼽은 이승우의 단편 ‘도살장의 책’을 원작으로 한 연극 은 소설 속 ‘문학의 죽음’ 대신, ‘연극의 죽음’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한 순간의 실수로 연극 무대에 설 수 없게 되어 버렸지만 마음 속에 불타는 연극의 열정과 그 열정으로 인해 방황과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 주인공 천편이 등장한다. 극장이 세워졌던 자리에는 도살장이 들어서고, 그 이후 도서관이 자리하게 되었지만, 시간이 지나고 아이러니하게도 또 그 곳에 극장이 세워진다. 무대의 열정으로 몸부림 치는 천편의 모습이 아찔하다. 한태숙 연출은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소설을 연극 무대로 만들기 위해서는 구체성을 부여해야 했다”면서 “연극에 몸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 연극이 힘을 잃고 사라져가는 현실이 너무나 안타깝다”며 작품의 메시지에 개인적인 신념을 담아내는 모습이었다. 소설 속에는 존재하지 않는 ‘천편의 내면’ 역할 등이 추가되어 주인공의 잠재의식과 감정 표현을 시도하고 있는 연극 은 오는 11월 8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장면천편의 내면이 표출된다."공룡? 염소? 다 집어 치우라고!""오래 전 이곳이 어디었는지 아시나요?""머리를, 단 한번에, 단 한번에 쳐야 해""이봐요, 난 당신 같은 사람을 잘 알아""아저씨, 제가 하는 연극 보셨어요?""넌 지금 뭘 하려는 거야?""분명히 기억해, 그 언젠가 내게 와서 구두를..."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김귀영(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8 / 조회 14,0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