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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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명 중 95명은 확실히 웃고 가는 연극” ‘스페셜 라이어’ 개막
국내 초연 24주년을 맞은 스테디셀러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지난달 말 다시 막을 올렸다. 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등 올해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지난 1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다채로운 호흡의 무대를 선보인 후 “웃음만은 확실히 보장하는 작품”이라고 입 모아 작품을 자랑했다. “24년간 공연의 퀄리티를 지켜온 것은 다름아닌 배우들의 열정과 애정”이라는 것도 이들이 말하는 작품의 힘이다.
연극 '라이어'는 지난 1988년 한국에서 아시아 최초의 오픈런 공연으로 막을 올린 후 24년간 꾸준히 사랑받아온 공연이다. 아시아 최장기간 연속 공연 기록, 아시아 최다 공연 수립(42,000회), 국내 누적 관객수 630만명 돌파 등의 기록을 써왔으며, 안내상, 우현, 이문식, 이정은, 박명훈, 정재영, 이종혁, 김성균, 오정세, 전미도 등 수많은 스타 배우들이 거쳐간 작품이기도 하다.
'라이어'의 제작사인 파파프로덕션은 지난 2017년 '라이어'의 20주년을 기념해 '스페셜 라이어'라는 이름으로 이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당시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등이 다시 뭉쳐 흥행을 이끌었고, 올해는 2017년 출연했던 서현철, 홍석천, 김원식, 오대환, 나르샤, 오세미를 비롯해 이한위, 김인권, 김민교, 정태우, 정겨운, 테이, 신소율, 배우희, 이주연, 박정화, 이도국, 이동수 등의 인기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10일 열린 프레스콜에서 약 한시간 가량 작품의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라이어’의 원작은 영국 극작가 레이 쿠니(Ray Cooney)가 발표해 1991년 로렌스 올리비에 베스트 코미디상을 수상한 희곡 ‘Run for Your Wife’으로, 두 집 살림을 하고 있는 런던의 택시운전사 존 스미스를 둘러싼 소동극을 그린다. 이중생활이 발각된 위기에 놓인 존 스미스와 그 주변인물 사이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거짓말과 황당한 상황들이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배우들의 다채로운 결로 웃음 속에 이어졌다.
소동극의 한 가운데에 있는 존 스미스 역 정태우, 정겨운, 테이를 비롯해 친구인 존 스미스를 도와주려다 당혹스런 상황에 놓이는 스탠리 가드너 역 서현철, 김민교, 김인권, 존 스미스의 다정다감한 부인 메리 스미스 역 오세미, 신소율, 배우희, 존 스미스의 또 다른 부인으로 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바바라 역 나르샤, 이주연, 박정화, 차분한 노신사 포터 하우스 역 이한위, 김원식, 존 스미스의 집 2층에 사는 독특한 캐릭터의 인물 바비 프랭클린 역 홍석천, 오대환, 조찬형, 존 스미스의 거짓말을 간파하는 형사 트로우튼 역 이도국, 이동수 등 배우들은 장면 시연에 이어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각기 이 작품의 매력과 출연 소감을 밝혔다.
“웃음 보장하는 작품….공연 5~60번 본 관객들도 있어”
‘도둑배우’ 이후 2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이한위는 “주위에서 ‘라이어’가 어떤 작품인지 물으면 웃음은 가장 확실히 보장하는 작품이라고 말한다. 주위에서 100분 정도 보러 오셨는데 95분은 진짜 확실히 재미있다고 하고, 3분은 찔린다고 하더라”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운빨로맨스’에 이어 두 번째 연극에 도전하는 신소율도 “요즘 웃을 일이 많이 없는데 극장을 찾아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이 웃으시고 재미있게 봐주셔서 감사하다”고 객석 분위기를 전하며 “’라이어’를 대학교 때부터 봤는데, 이 작품의 매력은 배우에 따라 달라지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대본 자체가 굉장히 탄탄해서 그 안에서 티키타카 호흡을 맞춰가며 재미있게 공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톡톡’, ‘월남스키부대’, ‘웃음의 대학’ 등 많은 코믹 연극에서 사랑받은 배우 서현철은 “관객과 배우 모두 즐거운 공연을 한다는 게 흔치 않은 일인데, ‘라이어’가 그런 작품”이라며 “2017년에 이어 두 번째인데 그만큼 숨도 차지만 즐거움도 배가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고, 마찬가지로 ‘택시 드리벌’ ‘서툰 사람들’ 등 다수의 코믹 연극에서 활약해온 김민교도 “너무 해보고 싶었던 작품이고 역할인데 드디어 하게 돼 행복하다. 좋은 사람들과 연극하는 것만큼 행복한 시간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시간을 갖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으로 연극에 첫 도전하는 배우들의 소감도 남달랐다. "첫 연극을 스페셜 라이어를 하게 되어 영광이다. 결혼을 하게 되면 한 집안에 충실한 가장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는 작품"이라고 웃으며 운을 뗀 테이는 "최근 어렵고 힘든 역사 뮤지컬을 많이 했는데, 관객들이 웃겨서 계속 박수를 쳐주는 무대에 있으니 힘차게 퇴근할 수 있어서 좋다"는 소감을 이야기했고, 걸그룹 달샤벳 출신의 배우희는 "연극이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는데, 또 해보고 싶을 것 같다는 생각이 점점 더 강해진다"며 연극만의 매력에 빠져들고 있다고 전했다.
‘라이어’의 터줏대감이라 불리는 배우들은 이 작품이 24년간 사랑받은 이유로 배우들의 열정을 꼽았다. ‘라이어1,2,3’에 모두 출연했던 김원식과 이도국 배우다. 김원식은 “라이어가 24년 간 퀄리티를 유지해온 것은 배우들의 열정이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한결같은 노력이 컸다”고 말했고, 이도국은 “모두가 연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던 작품이다. 배우가 바뀔 때마다 처음 보는 듯한 기분을 주는 작품이라 긴 시간 공연될 것 같고, 그래서 공연을 50~60번 본 관객들도 많다”고 뿌듯한 심경을 표했다.
“성소수자 회화화로 비춰질까 신중히 접근…시대에 맞춰 발전해 나갈 것”
바비 프랭클린 역 홍석천은 극중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재미를 더하는 성소수자 바비 프랭클린 역에 접근하는 것이 조심스러웠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2017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역할에 도전하는 그는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혹시 성소수자에 대한 선입관을 드리지 않을까, 성소수자 분들이 공연을 보러 왔을 때 '왜 저러지?'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걱정했다. 극중 배경이 80년대 영국인데 당시엔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적 시선이 더 강했기 때문에 성소수자를 비하하는 듯한 대사나 표정이 (공연을) 하면서도 좀 불편한 게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그래도 워낙 웃음을 많이 주는 작품이라 웃음 포인트를 잘 살리는데 집중하려고 했다. 연극은 연극이고, 그런 부분을 다 수정하면 고유의 맛이 안 사니까 넓은 마음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공연의 프로듀서이자 출연자인 이동수 역시 이에 대해 "혹시 성소수자를 희화화하는 것은 아닐까 싶어 제작사 또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런데 이 극이 쓰였을 때의 배경과 작가의 의도가 분명히 있기 때문에, 그걸 현재에 맞게 잘 맞춰서 활용해 나가는 것이 우리 과제인 것 같다"며 "앞으로도 계속 고민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연극 ‘스페셜 라이어’는 오는 4월 2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글: 박인아 기자(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 춘)
☞ 연극 ‘라이어’ 예매 ☜
2021.03.11 / 조회 7,7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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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 폭탄, 연극 ‘스페셜 라이어’ 돌아온다…정태우, 정겨운, 테이, 서현철, 김인권, 신소율, 홍석천 등
연극 '스페셜 라이어'가 오는 2월 26일부터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연극 '라이어' 한국 공연은 지난 1998년 1월 초연 이후 올해로 24주년을 맞이하는 스테디셀러로,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합쳐 세계에서 3번째로 가장 오랫동안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아시아 최초의 오픈런 공연이자 대학로 오픈런 공연의 시초인 '라이어'는 파파프로덕션의 대표 레퍼토리 공연으로 24년 아시아 최장기간 연속 공연 기록, 42,000회 아시아 최다 공연 수립, 국내 누적 관객수 630만명 돌파 등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학로 연극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안내상, 우현, 이문식, 이정은, 박명훈, 정재영, 이종혁, 김성균, 오정세 등 수많은 배우들이 거쳐갔다. 또한 지난 2017년, 한국 초연 20주년 기념으로 '라이어'를 이끌었던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등이 다시 뭉친 '스페셜 라이어'는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받으며, 2017 인터파크 연극 랭킹(리미티드 런 부문) 1위를 차지하는 등 다시 한 번 흥행성을 입증하기도 했다.
'스페셜 라이어'는 대학로에서 백암아트홀로 무대를 옮겨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최강 캐스팅, 끝없이 터지는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파파프로덕션이 ‘전국민 웃음 되찾기 프로젝트’로 준비하고 있는 '스페셜 라이어'는 레이 쿠니(Ray Cooney)의 희곡 ‘Run for Your Wife’를 번역 각색한 작품으로, 하나의 거짓말을 시작으로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과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폭소유발 캐릭터들이 공연 내내 웃음 폭탄을 던지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그동안 연극 '라이어'를 빛 낸 스타들과 영화, 드라마, 연극, 뮤지컬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활약하는 신스틸러 배우들이 함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의 흐름을 쥐고 있는 인물이자, 첫 거짓말의 발화점인 존 스미스 역에는 아역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쌓으며 연극, 영화, 드라마, 뮤지컬 등 수많은 작품에서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34년차 베테랑 연기자 정태우가 오랜만에 코믹연기에 도전하며, 배우로서 가장 로맨틱한 시간은 연기를 하고 있을 때라고 말하는 정겨운은 국민연극 '스페셜 라이어'에 출연을 확정 지으며 누구보다 로맨틱한 존 스미스를 준비중이다. 더불어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이며 뮤지컬 배우로 인정받고 있는 테이가 처음으로 연극 무대와 코믹연기에 도전한다.
존 스미스의 엉뚱한 백수 친구이자, 존 스미스의 거짓말을 함께 감싸주다 자신이 덫에 걸려버리는 의리남 스탠리 가드너 역에는 지난 시즌 최고의 캐릭터 매칭이라는 찬사를 받은 베테랑 배우 서현철이 다시 돌아온다. 또한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쌓은 내공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주는 김민교가 특색 있는 연기로, 어떠한 배역을 맡아도 빛나는 존재감을 보여주는 김인권이 코미디를 제대로 살리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새로운 스탠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윔블던에서 살고 있는 존 스미스의 부인, 차분하고 다정다감하지만 약 올리는 스탠리 앞에서는 헐크로 변하는 다중인격의 소유자 메리 스미스 역에는 여러 연극 무대에서 안정적이고 깊이 있는 연기력으로 주목 받은 오세미, 영화와 드라마에서 폭넓은 연기력으로 활약하고 있는 신소율이 차분하지만 복잡한 메리의 내면을 다채롭게 표현할 예정이며, '7일만 로맨스' '산후조리원'등 꾸준히 활동하며 배우로 안착한 배우희가 청순하고 귀여운 매력의 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스트리트햄에 살고 있는 존 스미스의 또 다른 부인이자 메리 스미스와는 반대의 이미지로, 커리어우먼의 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바바라 역에는 지난 시즌 부상투혼을 보여준 만능 엔터테이너 나르샤가 다시 한 번 열연한다. 연기자로 영역을 넓히며 톡톡 튀는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이주연과 지난 해 영화배우로 첫 스크린 데뷔를 마친 박정화가 '스페셜 라이어'로 연극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언뜻 보면 차분한 노신사 같으나 엉뚱한 캐릭터로 그의 배려심 덕분에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를 궁지로 몰아넣는 ‘포터 하우스’ 역에는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서 활발히 활동하며 개성 만점의 캐릭터 연기로 절정의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는 이한위가 캐스팅되어 새로운 포터를 기대하게 한다. 여기에 라이어와 동고동락했던 김원식이 돌아와 무대 위에서 숨만 쉬어도 웃기다는 포터의 매력포인트를 뽐낼 예정이다.
존 스미스와 스탠리 가드너의 거짓말을 가장 먼저 눈치챈 카리스마 형사 트로우튼 역에는 최근 20년 연극 내공으로 영화와 드라마를 종횡무진하며 신스틸러로 시선을 사로잡는 이도국과 이동수가 합류하여 '라이어1, 2, 3'으로 무대에 오른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라이어' 이야기의 열쇠이자,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 이상한 듯 사랑스러운 바비 프랭클린 역에는 대학시절부터 연극 '라이어'와 함께 해 온 바비 장인인 홍석천의 능청스럽고 맛깔나는 연기와, 짧은 순간에도 강렬한 연기를 보여주는 오대환은 오랜 바비 경력을 입증하듯 한층 업그레이드된 캐릭터 싱크로를 예고하고 있으며, MBC 전지적 참견시점에서 테이와 '쌍방 매니저'로 알려진 조찬형이 합류하여 엉뚱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스페셜 라이어'는 오는 2월 26일부터 4월 25일까지 백암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오는 2월 중순 티켓오픈이 진행될 예정이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파파프로덕션 제공
2021.02.02 / 조회 6,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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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강화한 '위대한 캣츠비' 본 공연 돌입
지난해 '리부트' 버전으로 초연
110분 압축해 소극장 무대 올라
주인공 감정 표현에 보다 신경써
10월 1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의 한 장면(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7일간의 프리뷰 공연을 마치고 지난 1일부터 본 공연에 돌입했다.지난해 600석 규모의 중극장에서 150분 동안 공연한 ‘위대한 캣츠비’는 올해 300석 규모의 소극장으로 옮겨 110분의 압축된 버전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연 시간은 줄었지만 각색으로 작품을 더 다듬고 뮤지컬 넘버를 추가해 드라마를 강화했다.변정주 연출과 허수현 음악감독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작품에 참여했다. 변 연출은 최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무대 위에서의 시간과 공간의 이동을 서사 전개보다 무대 표현으로 그려내 관객에게 더욱 흥미롭게 다가가려고 노력했다”고 재공연에서 신경쓴 점을 설명했다.허 음악감독은 “초연에는 5인조 라이브 밴드였고 송스루(모든 대사와 극 진행을 노래로 하는 방식) 형태로 음악 안에 드라마를 가두다 보니 인물의 아픔이나 감정이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이번 시즌에는 음악 구조를 바꿔 드라마를 더 강화하고 주인공의 아픔을 보다 잘 표현하기 위해 현악기를 추가해 작업했다”고 말했다.권영임 안무가는 이번 시즌 공연부터 새롭게 참여했다. 안무 주안점에 대해 “노래와 연기를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안무를 만들었고 그 움직임만으로 에너지가 전달 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정유란 프로듀서는 “‘위대한 캣츠비’는 성장통에 관한 이야기”라면서 “‘겨울이 생각보다 길고 깊어도 가라앉지 마라. 봄은 온다’는 캣츠비의 대사처럼 최근의 아픈 상황과 일을 다 겪어내고 함께 성장해나가자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밝혔다.‘위대한 캣츠비’는 강도하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20대 청춘의 사랑과 고뇌를 그린 창작뮤지컬이다. 지난해 ‘리부트’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다. 오는 10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7.04 / 조회 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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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정파 vs 현실주의자…'위대한 캣츠비' 캐릭터 포스터 공개
조상웅·김태우 등 주연 배우 8인 담아
캣츠비·하운두 역…상반된 캐릭터 표현
23일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개막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캐릭터 포스터(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오는 23일 개막을 앞둔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캣츠비와 하운두 역을 맡은 주연 배우 8인의 모습을 담은 캐릭터 포스터를 공개했다.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전속 사진작가로 잘 알려진 박지만 작가가 포스터 촬영을 진행했다. 담벼락, 계단, 테라스 등 다양한 장소에서 촬영했다. 배우들은 각자 다른 곳을 바라보며 상반된 가치관을 가진 캐릭터를 표현했다.조상웅, 김지휘, 이우종, 틴탑 천지가 캣츠비를 연기한다. 친구 옥탑방에 얹혀사는 순진하고 소심한 성격의 백수남이다. 한 여자만을 6년간 사랑해 그녀가 결혼한 이후에도 그녀를 잊지 못하는 순정파 캐릭터이다.캣츠비의 대학 동창이자 절친한 친구인 하운드 역은 정태우, 김지철, 블락비 유권, 보이프렌드 현성이 맡는다. 훤칠한 외모에 냉소적인 허무감을 가진 현실주의자 역할이다.‘위대한 캣츠비’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이다. 20대 청춘의 고뇌와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21 / 조회 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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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탑 천지 '위대한 캣츠비' 합류…3년 만의 국내 뮤지컬
주인공 캣츠비 역 맡아
"캐릭터 연구로 역할 소화"
조상웅, 김지휘, 이우종 등 함께해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에서 캣츠비 역으로 합류하는 틴탑의 천지(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아이돌 그룹 틴탑 멤버 천지가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에서 주인공 캣츠비 역으로 합류한다.천지가 국내 뮤지컬에 출연하는 것은 3년 만이다. 2014년 뮤지컬 ‘카페인’으로 무대에 처음 섰다. 지난 2월에는 일본에서 공연한 ‘마이 버킷 리스트’에도 출연했다.천지는 “뒤늦은 합류로 다른 배우들보다 더 많은 연습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다시 뮤지컬로 관객과 만나게 돼 행복하다”며 “캐릭터 연구를 통해 그 동안의 캣츠비와는 다른 천지만의 캣츠비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위대한 캣츠비’는 작가 강도하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이다. 20대 청춘의 현실적인 고뇌, 사랑과 미련, 집착 등을 이야기한다. 이번 공연은 2015년 올랐던 ‘리부트’ 버전의 앙코르공연이다.천지 외에도 조상웅, 김지휘, 이우종이 캣츠비 역을 맡는다. 정태우, 김지철, 유권, 현성, 강웅곤, 김민주, 양서윤, 유주혜, 해나, 김주연 원종환, 최연동, 김아영, 가희 등이 출연한다.오는 6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오는 6월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관객과 미리 만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31 / 조회 2,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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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캣츠비' 쇼케이스 개최…제작 뒷이야기 공개
조상웅·김지휘·이우종 등 총출동
강도하 웹툰 원작 창작뮤지컬
2007년 초연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포스터(사진=문화아이콘).[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가 개막을 앞두고 쇼케이스로 관객과 먼저 만난다. 새로 합류하는 배우들이 출연해 작품 속 넘버, 연습 에피소드, 캐릭터 이야기 등을 전한다.공연 관계자는 “그동안 공연을 기다려준 관객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새로 합류한 배우들을 관객에 선보이기 위해 쇼케이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재공연을 앞두고 궁금한 점을 해소할 수 있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위대한 캣츠비’는 작가 강도하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창작뮤지컬이다. 20대 청춘의 현실과 사랑 등을 풀어냈다. 2007년 초연 이후 매년 업그레이드된 버전으로 무대에 올랐다. 이번 공연은 2015년 ‘리부트’ 버전으로 선보인 작품의 재공연이다.배우 조상웅·김지휘·이우종이 주인공 캣츠비 역으로 출연한다. 배우 정태우·김지철·아이돌 그룹 블락비 멤버 유권·보이프렌드 멤버 현성은 캣츠비의 친구 하운두 역을 맡는다. 강웅곤·김민주·양서윤·유주혜·해나·김주연·원종환·최연동·김아영·가희 등이 출연한다.쇼케이스는 오는 6월 5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신한카드 판스퀘어에서 열린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오는 6월 23일부터 10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5 / 조회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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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을 지키려는 자와 없애려는 자의 코믹 대결 <웃음의 대학>
연극 이 3년 만에 대학로 무대로 돌아왔다. 은 1940년대 제 2차 세계대전 당시, 웃음을 전하고 싶은 희곡 작가와 이런 시대 희극은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검열관이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려낸 연극. 작가가 공연 허가를 받기 위해 검열관의 무리한 요구를 받아들여 대본을 수정하지만 생각지 않게 대본이 점점 재미있어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웃음과 감동을 전달한다. 이번 무대에서 웃음을 삭제하려는 검열관 역에는 지난 여섯 번의프로덕션에 모두 참여한 송영창과 등에서 탁월한 코믹 연기를 선보인 서현철, 최근 드라마 에서 ‘용식이’로 주목받으며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드는 조재윤이 캐스팅 됐다. 송영창(검열관), 류덕환(작가)웃음을 사수하는 작가 역에는 이후 두 번째 연극 무대에 서는 김승대, 군대 복귀 후 첫 무대를 연극으로 선택한 정태우, 영화 , 드라마 등에서 활약한 류덕환이 캐스팅돼 각기 다른 매력을 선보인다. 여기에 로 주목받은 김낙형이 연출을 맡아 유쾌한 웃음을 전달한다. 류덕환은 “ 초연 때 송영창, 황정민 선배님이 공연하시는 걸 봤는데 그때는 엄두도 내지 못했다”며 “이렇게 좋은 배우, 좋은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전했다. 전역 후 복귀작으로 연극을 택한 정태우는 “전역 후 제안을 받았을 때 감사한 마음이었지만 촬영에서 돌아오는 길에 대본을 읽곤 대사가 너무 많아서 걱정됐다”며 “하지만 열심히 연습해서 관객들과 호흡할 수 있는 연극 무대에 매력을 느낀다”고 밝혔다. 조재윤(검열관), 정태우(작가) 서현철(검열관), 김승대(작가)“뮤지컬을 하면서도 연기에 대한 갈증은 항상 있었다”는 김승대는 “학창시절 연기 전공으로 열심히 공부했고, 음악의 힘에 기대지 않고 연기만으로 보여줄 수 있는 연극 무대에서도 매력을 느낀다”고 말했다. 일본 미타니 코키 작가의 은 2008년 아홉 번째 작품으로 국내 초연, 2010, 2011년 앵콜 공연까지 흥행을 이어가며 송영창, 황정민, 안석환, 엄효섭, 정재성, 정웅인, 조희봉, 정경호, 김도현, 봉태규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한 바 있다. 오는 2014년 2월 23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 공연.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www.studiochoon.com)
2013.11.18 / 조회 11,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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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대·정태우·류덕환, 연극 <웃음의 대학> 출연
(왼쪽부터) 김승대, 류덕환, 정태우김승대·정태우·류덕환과 송영창·서현철이 오는 11월 연극 무대에 오른다. 연극열전2의 시리즈 중 하나로 2008년 국내에 처음 소개된 은 '웰컴 미스터 맥도널드'의 작가인 미타니 코우키의 대표작으로,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희극을 모두 없애려고 하는 검열관과 웃음에 모든 것을 건 극단 '웃음의 대학'의 작가가 벌이는 7일간의 해프닝을 그린다.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황정민·주진모·정웅인·봉태규 등 인기 배우들의 참여 아래 인기리에 펼쳐졌던 이 연극은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 개관적으로 선정돼 3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게 됐다. 김승대·정태우·류덕환은 극중 검열관의 주문에 따라 계속해서 대본을 수정하면서도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공연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작가로 변신한다. 이후 오랜만에 연극에 출연하는 김승대와 2010년 연극 에 함께 출연했던 정태우·류덕환이 각기 만들어낼 무대가 기대를 모은다. (왼쪽부터) 송영창, 서현철 송영창과 서영철은 희곡 따위는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엄숙한 검열관으로 분한다. 송영창은 2008년부터 이 작품에 출연했던 초연멤버이며, 서현철은 그간 등에서 개성 강한 코미디 연기를 선보인 바 있다. 연극 은 오는 11월 8일부터 대학로 유니플렉스 2관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3.09.30 / 조회 15,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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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잘 해내고 싶다” <프라미스> 김무열·지현우
'둘 다 말수가 적다'는 홍보담당자의 말에 살짝 마음 졸였던 것과는 달리, 김무열·지현우는 환하고 장난기 넘치는 표정으로 나타나 쉴새 없이 웃음을 터뜨리며 인터뷰에 응했다. 빠듯한 일정 때문에 충분히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어느 때보다 잘 해내고 싶다'는 다짐처럼 두 사람이 무척이나 진지한 마음가짐으로 군창작뮤지컬 에 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에 이어 국방부가 세 번째로 만든 창작뮤지컬 는 이지나·최종윤·변희석 등 쟁쟁한 제작진의 참여로 세련된 넘버와 인상적인 군무를 선보이며 군창작뮤지컬에 대한 관객들의 편견을 깨뜨렸다. 가 이렇듯 호평 속에 앵콜공연을 이끌어 낸 데에는 그간 수많은 뮤지컬 무대에서 연륜을 쌓은 김무열과, 우직한 자세로 최선을 다한 지현우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긴박한 전쟁터에서 생사의 고비를 함께 넘는 극중인물들처럼, 어느새 진한 우정으로 뭉친 김무열·지현우와 나눈 이야기. 연습과정이 힘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군대 밖에서 했던 뮤지컬과는 어떻게 달랐나요? 지현우 : 창작뮤지컬이라서 처음엔 대본도 다 안 나왔고, 캐스팅도 다 안 돼 있었어요. 그래서 서로 역할을 돌려가면서 상황극을 했는데 재미있었죠. 제가 미스김도 해보고(웃음) (정)태우형이 상진도 해보고. 때는 노래도 대본도 다 나와있는 상태에서 한 거니까 크게 어려움이 없었는데, 이번 작품은 창작극이다 보니까 이것저것 다 해본 것 같아요. 서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는지 계속 얘기하고, 애드립도 끊임없이 만들고. 특히 상진 같은 경우에는 대사나 회상으로 넘어가는 부분들을 거의 배우들이 신경 써서 하나하나 만들어나간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노래부분에서 멜로디를 좀 만들기도 하고. 김무열 : 2막에서 지현우씨가 혼자 노래하는 부분이 있거든요. 전반적인 작품의 분위기를 한 층 더 모던하게 끌어올려주는 음악이에요. 그걸 지현우 일병이 편곡하고 아이디어를 냈어요. 원래 음악을 하던 친구라서 참 좋은 노래가 나왔죠. 그럼 상황극을 해보고 각자 어울리는 배역이 돌아간 건가요? 지현우 : 네. 상황극을 할 때는 박정수(이특)·김무열 일병이 없었을 때라 (그 역할도) 다 해봤죠. 저도 연기를 10년 가까이 했고 정태우 병장 같은 경우에는 27년을 했던 사람인데 갑자기 상황극을 하라니까.(웃음) 근데 투덜투덜 하다가도 시키면 너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너무 웃겼어요.(웃음) 김무열 : 지금은 저희가 군인이지만, 그 전에 사회에서 다들 활동을 하다 왔잖아요. 각자 했던 활동에 대한 자부심이나 책임감이 있어서, 시키기 전에는 '어떻게 하지' 하다가도 일단 시키면 죽어라 해요. 승부욕이 장난이 아니에요. 농구를 한번 해도 서로 감정이 격화돼서 끊을 정도에요. 싸움이 나요.(웃음) 그럼 김무열씨는 배역이 정해진 후에 합류한 거네요. 김무열 : 이미 연출님의 머릿속에서 어느 정도 캐스팅이 되어 있는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저는 바로 상진으로 권유를 받았죠. 상황극을 안 해도 돼서 정말 다행이었죠.(웃음) '군창작뮤지컬'에 대한 편견이 좀 있잖아요. 배우 분들은 어땠나요. 김무열 : 있었죠. 흔히 얘기하는 관제에 대한 괜한 반감도 사실 있었고요. 그런데 일단 스텝 구성에 믿음이 갔고, 출연 배우도 처음 얘기 들었을 때 거짓말인 줄 알았어요. 군대 밖에서는 모일 수 없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으니까. 또 연습실에 맨 처음 왔을 때 앙상블 친구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걸 보고 깜짝 놀랐어요. (군대) 밖에서 뮤지컬을 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오히려 더 우수한 수준이었거든요. 역시 뭐든 직접 보지 않고 섣불리 판단하면 안되겠다는 걸 다시 한번 배웠죠. 물론 국방부에서 어느 정도 제제도 있었지만(웃음) 배우들이 창작과정에 많이 참여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서로 많이 중화시켜서 군뮤지컬의 좋은 점과 뮤지컬을 했던 사람들, 다른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들의 장점이 다 녹아 들어간 것 같아요. 지현우 : 사회에서는 진짜 볼 수 없는 조합이죠. 그래서 너무 재미있어요. 다들 비슷한 또래에다 늦게 입대한 것도 비슷하고. 모난 사람이 없어서 저희끼리 호흡도 너무 좋고. 앙상블 친구들도 다들 뮤지컬·성악·무용·연극 등을 전문적으로 공부했기 때문에 서로서로 배워요. 저희들도 모르는 부분이 있으면 가서 물어보고. 그런 모습이 너무 보기 좋은 것 같아요. 지현우씨는 책임감 강한 김지훈 소대장을, 김무열씨는 냉철한 강상진 중사를 맡으셨는데요, 캐릭터에는 각각 어떻게 접근하셨나요. 지현우 : 개인적으로 저는 지훈이라는 캐릭터를 하기 싫었어요. 너무 바르기도 하지만, 답답하고 밝지 않은 면 때문에. 지훈이 소대장이다 보니까 (일반 병사들과)같이 못 어울리잖아요. 인간적으로 좀 끼고 싶지만 분위기상 그러면 안되니까. 그런 부분이 답답했어요. 캐릭터에 대한 몰입은…그 순간에 진정성을 갖고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저희 공연 중간중간에 당시 상황이 담긴 영상이 나오잖아요. 거기서 오는 느낌들도 있고, 매회 공연마다 어디서 하나씩 (느낌이) 툭툭 오는데 그걸 잡고 가면 좋은 것 같아요. 김무열 : 캐릭터를 만드는데 국방부의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국방부 분들이나 같이 배우로 출연하고 계시는 윤양호 중위님이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과 자료를 주셔서 연기하는데 길잡이가 됐어요. 다시 한번 저희도 역사공부를 한 것 같아요. 6.25에 대해서. 배우들이 함께 (캐릭터를) 만들면서도 도움을 받았어요. 재미있는 것이, 배우들은 연기를 계속 해왔기 때문에 어떻게 캐릭터에 몰입해야 하는지, 어떻게 감정을 잡아야 하는지 각자의 방식이 있거든요. 근데 가수 친구들은 그런 훈련을 받은 적이 없잖아요. 근데 이특 씨가 되게 재미있었던 게, 제일 늦게 합류를 해서 왔는데 미스김을 시켰더니 첫 연습부터 눈물을 뚝뚝 흘리는 거에요. '연기 신동이다' 했죠.(웃음) 그런 모습을 보면서 그 동안 연기를 해왔던 저도 초심을 다시 되새겨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김무열씨 혼자만 민소매를 입는데 혹시 이유가 있나요? 김무열 : 저는 그냥 비주얼상 상남자이기 때문에 뭘 할까 하다가… 사실 이 캐릭터를 만들 때 태평양 전쟁에 참여했던 용병, 살인병기 그런 얘기를 했거든요. 지금은 메콩강 느낌이지만.(웃음) 또 워낙 옷이 다 비슷하다 보니까 어떻게 하면 알아볼 수 있을까 하다가 소매를 뜯게 됐죠. 이것 때문에 사실 부담스러워요. 여기까지 다 (검정을) 칠해야 되고, 운동해야 하고. 앵콜 공연을 하게 됐는데, 공연 초반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더 좋아졌다는 후기도 많았어요. 김무열 : 사실 앵콜공연 여부가 쉽게 결정되는 부분이 아니어서, 저희는 부대로 복귀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다른 때보다 더 감개무량하고, 좀 쉬고 와서 보니 극의 흐름이나 캐릭터 표현에 있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생각나는 것들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앵콜공연하면서 연기하는 게 조금씩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지현우 : 초반에는 다들 정신이 없었죠. 연습기간이나 무대 적응 시간도 그렇게 길지 않아서 안 틀리고 무사히 마무리하는 게 우선이었는데 공연을 하면 할수록 여유가 생겨서 좋은 것 같아요. 내가 부족한 부분이 무엇인지도 알고. 하면 할수록 좋은 것 같아요. 군인 분들이 많이 보러 오셔서 객석 분위기도 좀 다를 것 같아요. 지현우 : 여자 배우가 세 분 계신데, 그 분들 나올 때만 박수소리가 커지더라고요.(웃음) 김무열 : 6.25 참전용사 분들께서 실제로 공연을 보러 온 적이 많아요. 저희가 첫 부분에서 총을 객석으로 겨누는 장면이 있는데, 한번은 어느 분이 '총을 왜 우리한테 겨누냐'고 소리를 지르시더라고요. 총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분이시겠죠. 저희가 6.25 공연을 하면서 항상 (당시 상황을) 되새기고 있긴 하지만, 실제로 그런 반응을 보니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고요.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도 들었고, 그 분들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앞으로도 괜찮으시다면 공연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정화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극중 김지훈·강상진 외에도 마음 여린 미스김, 낭만적인 이선생 등 다양한 캐릭터가 있는데요, 실제 두 분은 어떤 캐릭터에 가깝나요. 김무열 : 지현우 씨는 평소에 김지훈이랑 비슷해요. 계급도 계급이지만, 나이는 제일 어리거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장 어른스러울 때가 많아요. 철 없는 형들한테 '에이 그건 아냐' 하면서 리드할 때도 있고, 공연 중에 이선생(이현)이 혼자 필받아서 노래하고 춤추는 장면이 있는데, 그렇게 까불거리는 모습도 있어요. 지훈과 많이 닮은 것 같아요. 지현우 : 상진이 '상남자'잖아요. 저희는 (김무열을) '상여자'라고 불러요. 섬세하고, 잘 좋아했다가 잘 삐치기도 하고. 농구하러 안 가면 삐쳐요.(웃음) 그리고 계속 뭔가를 해요. 운동을 하고 움직여야 해요. 그래서 제일 시끄러워요. 공연 끝나고 다들 힘들어서 앉아있으면 '농구하러 가자'고 하고. 힘들다고 하면 '나 혼자 턱걸이나 하고 와야겠다'하고 이상한데 가서 턱걸이 하고 와요.(웃음) 다부동 전투 장면에서 지훈과 상진은 먼저 간 전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서 싸움에 나서잖아요. 두 분에게 꼭 지키고 싶은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지현우 : 제가 부대에 있을 때 주위에서 얘기해주셨던 건데, 전쟁이 나면 물론 가족도 있긴 하지만, 막상 그 순간이 되면 옆에 있는 전우 때문에 싸운다고 하더라고요. 같이 피 흘리고 죽어가는 전우 때문에. 에서 전쟁을 하러 다부동으로 갈 때도 가족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그 주변에 함께 있는 전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요. 저도 지금 함께 하는 팀들이 너무 좋아서, 이 사람들 때문에 공연을 할 수 있지 않나 싶어요. 김무열 : 저도 전우, 가족, 그리고 농구.(웃음)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 만남. 사실 지켜야 할 가치라는 건 평생 찾아가야 되는 것 아닐까? 지금은 사람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지현우씨는 공연이 끝나면 다시 일반사병으로 복무하시나요? 앞으로 시간이 남았지만(웃음) 전역 후 계획이 있다면? 지현우 : 우선은 다시 원주로 가야죠. 앞으로도 어떤 일을 하든 지금처럼만 하면 좋겠어요. 일하는 데 있어서 계산하지 않고 순수하게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사람들, 뜻이 맞는 사람들과 하면 좋을 것 같아요. 김무열 :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싶어요. 나중에 돌아보면 '그 때 정말 재미있었지' 할 것 같아요. 재미있는 추억도 많고, 값진 일을 하고 있고, 팀웍도 너무 좋고. 아까 얘기했던 '상여자'의 모습이 밖에서 바라보는 김무열의 모습이 아니에요. 그런 김무열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은 정말 제가 어렸을 때부터 봤던 불알친구들이나 가족들뿐이에요. 그만큼 가감 없는 제 모습으로 주변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고, 좋은 시간을 만들고 있어요. 군대에서 저희에게 주어진 임무인 공연을 그 어느 때보다 잘 해내고 싶고, 즐기고 싶고. 마지막으로 아직 안 보신 분들께 한 말씀 해주세요. 김무열 : 군 뮤지컬이고 6.25가 소재다 보니 선입관이 있지만, 어쨌거나 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을 그린 작품이에요. 저는 어느 대극장 작품에 비해서 경쟁력이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세계적으로 군인이 이런 소재를 가지고 실제로 뮤지컬에 출연해서 연기하는 건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브로드웨이에도, 웨스트엔드에도 없어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지현우 : 앞서도 말했지만, (출연진이) 사회에서는 볼 수 없는 조합이에요. 가 아니면 이 배우들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날이 과연 있을까 싶거든요. 물론 뮤지컬 전문 배우가 아니어서 뮤지컬을 많이 보신 분들은 좀 못미더워할 수 있지만, 제 생각에는 오히려 전문가가 아니라서 이 사람들이 테크닉으로 다가가지 않거든요. 진심으로 다가가기 때문에 오히려 더 인간적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요.
김무열,지현우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3.02.24 / 조회 18,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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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주요공연 라인업
풍성한 뮤지컬라이선스, 창작 초연 러시 등 대극장 뮤지컬의 돌풍이 분 2012년에 이어 2013년 역시 대극장 뮤지컬의 라이선스 초연 무대가 러시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동명의 소설과 히치콕 영화로 낯익은 뮤지컬 가 류정한, 유준상, 오만석, 옥주현, 신영숙 등 화려한 캐스팅을 앞세워 1월 첫 선을 보이고 2012년 내한공연으로 흥행돌풍을 일으킨 와 2011년 웨스트엔드에서 개막한 화제작 가 한국어 공연으로 연말 관객을 찾는다. 이어 등 브로드웨이 주목작 내한공연을 비롯해 한국어 공연으로 매번 흥행을 일궈온 가 한국 공연 10주년을 기념해 내한공연을 가져 주목 받고 있다. 창작 무대 역시 알차다.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소설, 영화, 드라마 등 인기 원작을 기반으로 만든 뮤지컬이 대세. 2월 처음 선보이는 은 프랑스 작가 모리스 르블랑이 소설을 연재하며 탄생시킨 매력적인 괴도 아르센 루팡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무대로 세계 최초 뮤지컬로 소개된다. 이어 정은궐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와 이 뮤지컬로 올라간다. 이외에도 故 김광석의 노래를 엮어 만든 뮤지컬 과 (가제)이 나란히 선보여 시선을 끈다.탄탄한 작품성으로 앵콜 공연에 들어가는 뮤지컬의 면면도 주목할 만 하다. 우리나라 첫 번째 창작 뮤지컬 는 김선영, 홍광호, 최재웅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부활한다. 여기에 등 작품성에서 인정받은 무대들이 다시 돌아온다. 프랑스 뮤지컬의 돌풍을 가져왔던 뮤지컬 가 다시 공연해 기대감을 높인다. 여기에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락 뮤지컬 등 개막이 예정돼 있어 관객들의 선택의 폭이 한층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뮤지컬을 바탕으로 만든 영화가 돌풍을 일으켜 다시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이 오는 4월 서울 공연에 돌입하는 점도 빼놓을 수 없을 것. 27년만의 한국어 공연인 점과 정성화, 문종원, 조정은, 박지연 등 실력파 배우들의 원캐스팅으로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어 이번 서울공연에 관객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3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연극 무대 고전 혹은 새로운 도전 으로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정의신의 작품이 내년에도 활발하게 소개된다. 1월엔 차승원, 쿠사나기 츠요시 등 한일 양국 톱스타가 캐스팅된 을 시작으로 3월 , 손진책이 연출을 맡은 을 선보여 그만의 감성을 넓힐 예정. 묵직한 고전 작품도 연극 무대의 중심을 잡아줄 것으로 보인다. 일본 노무라 만사이가 연출하고 출연한 를 비롯해, 내한 때 마다 탄탄한 연출력으로 박수 받아온 레프 도진 연출의 , 데클란 도넬란과 체홉 페스티벌이 다시 한번 선보이는 , 한태숙 연출의 등이 선보인다. 인기작의 재공연도 놓칠 수 없다. 노부부의 추억과 인생을 잔잔하게 담은 연극 이 3월 백성희장민호 극장에서 다시 공연되고, 현대 인간관계를 날카롭게 풍자한 이 6월 대학로로 돌아온다. 이혼한 남녀의 사랑을 담담하게 그린 , 소름 끼치는 진실을 긴장감 있게 그린 , 혼란스러운 사회 속에서 동성애자의 사랑을 그린 등을 하반기 만나볼 수 있다. *2013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콘서트&클래식/발래 감성을 채우는 풍성함 콘서트는 다양한 내한공연과 내공 있는 가수들의 무대가 예정돼 있다. 슬로우 쥰, 이진우, 참깨와 솜사탕, 알레그로 등 뮤지션들이 뭉친 가 1월 선보이고, 포미닛, 비스트, 지나 등 큐브 소속 가수들의 합동 콘서트 가 2월 예정돼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하, 어반 자카파, 존박의 센티멘탈 콘서트 'VOICE AVENUE'와 10cm 콘서트도 놓칠 수 없을 것. 여기에 재즈 보컬 나윤선의 콘서트도 4월 마련돼 있다. 발레 열풍은 2013년에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정통 클래식 발레 가 오는 3월 관객을 찾아오는데 이어 유니버설 발레단의 창작 발레 이 2년 간의 월드 투어를 마치고 5월 다시 한국 무대에 선다. 한스 반 마넨, 나초 두아토, 이어리 킬리안이라는 현대 발레 3인의 거장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은 오는 10월 예술의전당에서 공연된다. 클래식 음악계의 스타 내한공연 소식도 클래식 팬들을 설레게 한다. 12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뉴욕 필하모닉, 보스턴 심포니와 함께 미국 최고의 오케스트라고 꼽히는 시카고 심포니가 를 통해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이번 무대를 통해 브람스, 멘델스존, 베토벤 교향곡 등으로 관객을 매료시킬 예정. 2012년 2월 수석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마련한 프리미엄 레퍼토리로 한국의 클래식 팬들의 환호를 받은 런던 심포니 역시 오는 2월 다시 한국을 찾는다. 명장 베르나르트 하이팅크가 36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 지휘봉을 잡아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어 등 풍성한 내한공연이 펼쳐져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2013년 1월 1일 이후 개막작*해당 제작사의 사정에 의해 변경될 수 있습니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pm)디자인: 이주영
2012.12.29 / 조회 33,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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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탄한 구성과 음악 돋보인 <더 프라미스> 연습현장
김무열·지현우·이특(슈퍼주니어) 등 군복무중인 스타 연예인들의 출연으로 화제에 올랐던 뮤지컬 의 연습장면이 공개됐다. 지난 27일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된 공개 연습현장에서는 주연 배우들을 비롯한 현역장병 40여명이 모두 참석해 일부 장면을 선보였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한 는 화령장 전투, 다부동 전투 등 치열한 격전지에서 동고동락하며 생사를 함께 한 일곱 명의 전우 이야기를 담았다. 의 서윤미 작가와 의 이지나 연출, 의 최종윤 작곡가 등 탄탄한 제작진이 힘을 합쳤다. 일부 배우들에게는 이번 작품이 첫 뮤지컬이지만, 주연 배우들은 모두 많은 무대·연기 경험을 가진 연예인답게 무리 없이 역할을 소화해냈다. 공개된 장면은 2막으로, '빛을 찾아' '이 전투 끝에서'를 비롯해 10여 곡이 펼쳐졌다. 지훈(지현우)2005년 뮤지컬 에 출연했던 지현우는 에서 나이 어린 소대장 지훈 역을 맡았다. 우유부단한 성격의 지훈은 동료 전씨의 죽음을 통해 강인한 의지를 갖게 된다. 지현우를 비롯해 김무열·윤학 등 주인공 일곱 명이 함께 부르는 '빛을 찾아'를 시작으로 이날 연습이 펼쳐졌다. 미스김(이특)과 달호(윤학)전씨의 희생으로 간신히 목숨을 건진 일곱 군인은 각자 전쟁터에서 반드시 살아내야 하는 이유를 되새기게 된다. 지훈(지현우)이 전씨와의 약속을 지키기로 다짐하는 한편, 달호(윤학)는 악극단의 스타로 무대 위에서 활약하던 때를 떠올린다. 그룹 초신성의 멤버이자 뮤지컬 에 출연했던 윤학이 달호로 분해 춤과 함께 '달빛 탱고'를 열창했다. 미스김에게 악극단 시절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달호전쟁으로 사랑하는 여인을 잃은 상진(김무열)슈퍼주니어의 이특은 달호가 각별히 예뻐하는 부하병사 미스김을 맡았다. 이특은 사근사근한 목소리로 분위기를 띄우다가도 이내 눈물을 뚝뚝 흘리는 마음 여린 병사 미스김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경력이 가장 많은 김무열은 인민군의 공격으로 사랑하는 여인과 가족을 모두 잃는 상진을 연기한다. 김무열이 풍부한 성량으로 부르는 '너 없는 시간에 내가'는 작품에 안정감을 더했다. 지훈(지현우)로부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전해듣는 명수(정태우)정태우가 연기한 전씨의 아들 명수는 지훈으로부터 아버지가 죽게 된 과정을 전해 듣고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기로 다짐한다. 전씨의 죽음 후 뿔뿔이 흩어졌던 일곱 명의 군인은 각자 다른 경험을 통해 전의를 다진 후 다 함께 마지막 다부동 전투에 참전하게 된다. 에 이어 국방부가 세 번째로 제작하는 뮤지컬 는 국내 유수의 제작진이 참여한 작품답게 짜임새 있는 구성과 음악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고된 연습의 흔적이 엿보이는 앙상블의 노래와 안무도 기대감을 키운다. 작품에 대해 윤학은 "웃음·재미·감동이 다 있는 뜻 깊은 뮤지컬"이라고 소개했고, "군인의 신분으로 처음 하는 뮤지컬이라 많이 긴장된다"는 김무열은 "'군 뮤지컬' 이 아닌 좋은 창작 뮤지컬이 하나 나왔다고 생각하시고 많이 봐 달라"고 전했다. 는 내년 1월 8일부터 20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펼쳐진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연습장면
2012.12.28 / 조회 14,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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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한번 가는 인생, 신명나게 놀아보세! 연극 ‘이(爾)’
“니 놈은 본시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이고, 부끄럽고 수줍고, 때론 앙탈도 부리고, 때론 눈물도 흘리고, 때론 서글퍼 꺽꺽 울기도 하고 때론 턱없이 헤헤 웃는구나”공허하고 외로움이 나부끼는 궁궐에 핀 장미 한 송이. 질투와 시기에 눈이 멀어 빛바랜 장미 가시에 손끝을 찔려 붉은 피가 흘러나온다. 쉽게 아물지 않은 작은 상처는 깊고 깊어져 가슴속의 고통을 동반한다. 연극 ‘이(爾)’는 ‘연산군이 궁중 광대극을 좋아했다’는 것과 ‘연산이 광대 중에 하나인 공길과 남색(동성애) 관계였다’는 두 가지 기발한 극적 설정에서 출발한다. 여기서 동성애는 연산과 공길의 관계를 단단히 묶어놓고, 장녹수와 공길의 갈등을 심화시켜 힘의 대결로 끌고나가는 극의 원동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연산군이 좋아했다는 광대극은 동성애로 고조된 갈등과 긴장상태를 웃음으로 이완시키는 장치이다. 연산, 녹수, 그리고 공길. 이 세 명의 역사적 실존이 등장하고 극은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경계를 넘나들며 무대 위의 극으로 탄생된다. 극은 긴장감과 흥겨움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며 진행된다. 극 중 인물들이 연신 뿜어대는 재치 있는 대사들은 단순한 말장난이 아닌 현실의 세태를 풍자하는 꾸밈없는 발언이었다. 긴장감이 흐르는 장면 후, 등장한 광대들의 무대로 분위기는 반전됐다. 또한 극 중 장생이 등장하는 장면은 많지 않다. 하지만 작품에서 굵고 짧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 인물은 당연 장생이다. 장생은 하늘 아래 거칠 것 없이 당당했고 자신의 운명에 드리워진 그림자마저도 화려한 비극으로 승화시켰으며 자유를 향한 열망이 고스란히 내 비췄다. 장생의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비판은 관객들의 세상에 대한 외침과 상통된다. 이 극은 ‘신명나게 놀아보자’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정말 신명나게 놀아댔다. 하지만 광대들은 단지 노는 것에만 취중하지 않았다. 다양한 춤판을 벌리고 한바탕 놀며 ‘관객과의 소통’을 염두에 두어 관객을 극으로 끌어들었다. 주체할 수 없는 끼를 내보이는 광대들은 관객들에게 익살스러운 모습으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관객들의 반응이 시원치 않을 때는 극을 잠시 멈추는 듯했다. 박수소리가 공연장을 가득 메울 때, 비로소 광대들은 얼굴을 미소를 띠며 무대를 활보했다. 이것은 관객과의 소통이라는 울타리 안에서만 가능한 일이었다. 광대들의 춤판과 어우러져 더욱 흥겹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장구와 북, 꽹과리 등이다. 흥겨운 가락이 흥을 돋우며 공연의 분위기는 한껏 무르익었다. 확연히 들어나는 무대 전환은 없다. 조선시대의 궁중생활을 사실적, 구체적으로 재현하지 않고 단순하면서도 상징적인 공간으로 표현했다. 극이 후반부에 가면서 다소 무거워진 느낌이 있었지만 연산, 공길, 녹수 여기에 광대들의 신명나는 놀이판이 더해져 관객으로 하여금 극에 흡입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곳을 바라보지만 함께 할 수 없는 비극을 당당히 받아들인 결말은 관객들의 가슴에 애잔한 울림으로 남았다. 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18 / 조회 15,8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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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10주년 맞은 명품연극, 뜨거운 연습현장
네 놈은 본시 여자도 아닌 것이 여자이고 -부끄럽고 수줍고 때론 앙탈도 부릴까? -때론 서글퍼 꺼억 꺼억 울기도 하고 왕의 말의 장단을 맞추며, 수줍은 듯 교태를 보이는 공길의 눈이 반짝인다. 왕으로부터 하사 받은 비단 옷을 입고 권력을 탐하는 공길을 연기하는 배우는 정태우. 드라마에서 연산군을 연기했던 그가 이번엔 연산군의 사랑을 받는 궁중광대로 분한다. 지난 공연에서 오리지널의 아우라를 뿜으며 마지막으로 공길을 연기했던 오만석에 이어, 아역 시절부터 쌓은 만만치 않은 연기 내공을 지닌 그가 공길을 연기해 주목 받고 있다. 오는 11월 10주년 앵콜 공연을 시작하는 연극 의 공개 연습현장. 새롭게 공길로 투입된 정태우를 비롯해, 김뢰하 이승훈 하지혜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 중 정태우는 지난 해 에 이은 두 번째 연극이다. 정태우(공길), 김뢰하(연산). 눈빛으로 말하는 두 배우. 정태우와 김뢰하(장생).가난과 멸시 속에 살아와 권력을 탐하는 공길과 그를 안타까워하는 연인 장생, 슬픈 폭군 연산군과 공길을 질투하는 녹수가 만들어내는 이 작품은 영화 ‘왕의 남자’를 통해 대중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극은 네 사람의 갈등뿐 아니라 시대에 대한 풍자와 해학, 촌철살인의 유머로 무장한 소학지희로 웃음에도 포인트를 준다. 장생(문정수) 의 처형장면.이번 연습현장에서는 네 주인공들의 갈등을 잘 보여주는 장면으로 진행됐다. 성적 가학의 대상으로 왕에게 몸을 받쳐 서로의 아픔을 드러내는 연산과 공길, 그들을 지켜보는 녹수의 관계는 정태우, 김뢰하, 하지혜가 펼쳤고 변해버린 공길을 안타까워하는 장생과 희락원의 대봉이 된 공길의 갈등이 표출되는 장면은 이승훈과 정태우가 선보였다. 장생의 처형을 앞두며 클라이막스에 달려가는 장면은 또 다른 공길과 장생인 정원영과 문정수가 펼쳐 앞선 팀과는 다른 개성을 드러냈다. 연극 는 김태웅 작/연출로 2000년 초연해 '한국연극협회 선정 올해의 연극 베스트5 작품상' 등 굵직한 상을 휩쓸었고, 공길역을 맡은 오만석은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 '연산군이 궁중 광대극을 좋아했으며 광대 중 하나인 공길과 동성애 관계였다'는 극적 설정으로 인간의 권력과 애증, 해학과 풍자를 무대에서 풀어내 지난 10년간 사랑을 받아왔다.연극 는 오는 11월 4일부터 12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광기를 분출하는 연산. 김뢰하의 카리스마가 돋보인다. 왕에게 몸을 받치는 공길(정태우). 애틋한 감정이 생기는 두 사람. 비단 도포를 하사받고 기뻐하는 공길. "광대가 뭐하러 권력을 추구하는 거지?" 공길이 안타까운 장생(이승훈). 장생의 처형 직전, 한판 놀이를 청하는 공길(정원영). 마지막 신명을 불태우는 장생(문정수).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정근호(www.knojung.net)
2010.10.21 / 조회 1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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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롭고 도발적인 연극 ‘에쿠우스’ 하남 문화중심에 서다
6마리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열여섯 살 소년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연극 ‘에쿠우스’가 하남에 상륙했다. 연극 ‘에쿠우스’는 1973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공연된 후 살인, 섹스 등 배우들의 전라연기로 매 공연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극단 ‘실험극장’의 개막작으로 한국에서 초연 된 후 국내 최다 공연 기록을 수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에쿠우스’는 한층 더 자유로워지고 도발적인 무대를 선사하며 기존의 어렵고 난해했던 극의 전개를 보완해 쉽지만 가볍지 않게 펼쳐 나간다. 또한 극중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에쿠우스’를 가장 매력적인 외모로 섹시함과 엄숙함을 통해 온몸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이번 연극 ‘에쿠우스’ 무대는 과거 ‘알런’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조재현이 중년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 역으로, ‘알런’역에는 드라마 ‘여인천하’, ‘무인시대’, ‘왕과 나’등 사극에서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줬던 배우 정태우가 열연할 예정이다. 연극 ‘에쿠우스’의 출연 배우이자 연출가인 조재현은 “2004 ‘연극열전’의 ‘에쿠우스’가 말의 움직임을 강하게 어필하였던 반면 이번 무대에서는 말의 움직임뿐만 아니라 알런의 눈에 비친 추상적인 모습까지 담아 그 의미를 더할 것”이라고 연출의도를 밝혔다. 오는 5월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되는 연극 ‘에쿠우스’는 배우 조재현이 연극 연출가로 데뷔하는 무대이기에 그 의미가 남다르다. 2010년 강렬하고 인상적인 무대를 다시 돌아온 연극 ‘에쿠우스’는 5월 29일 하남문화예술회관 대극장(검단홀)에서 공연된다. (공연 문의 : 031-790-7979)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5 / 조회 18,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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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요로운 5월, 하남문화예술회관과 함께 문화향유의 기쁨을 누려보자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관객 맞을 채비 완료! 개관 3주년을 맞아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는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풍성한 5월을 선사한다. 바로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어린이난타 ‘오즈의 마법사’를 비롯해 추억의 통기타 가수와 함께하는 해바라기의 ‘미사리 콘서트’, 인간의 본성을 파헤치는 치열한 싸움 ‘에쿠우스’가 그것. 알찬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을 채비를 마친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문화욕구를 충족해 보는 건 어떨까. 어린이난타가 명작동화 속으로,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 2010.05. 07 ~ 2010.05. 08▶ 대극장(검단홀)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송승환의 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하남을 찾은 어린이 난타 ‘오즈의 마법사’는 그동안 다른 뮤지컬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배우들의 실감나는 분장과 연기, 배경 재연과 음악 선곡 등 다채로운 연출로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공연 중 흘러나오는 ‘오즈의 나라’, ‘먼치킨시의 노래’, ‘머리만 있다면’, ‘따뜻한 마음이 있다면’ 등을 함께 따라 부르며 어린이들에게는 재미난 상상 속으로, 부모님들은 추억의 동심의 세계로 안내한다. 더불어 ‘오즈의 마법사’ 속 또 하나의 재미! 무대 위에 진짜 난타 공연이 작품의 마지막 7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관객들은 난타 공연을 지켜보는 것 뿐 아니라 심벌즈와 같은 타악기를 배우와 함께 두드리며, 관객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을 주는 가수, 해바라기의 ‘미사리 콘서트’▶ 2010.05. 14 ▶ 소극장(아랑홀) 많은 팬들에게 변함없이 사랑 받고 있는 포크 듀엣 ‘해바라기’가 따뜻한 봄과 함께 미사리 콘서트 무대에 오른다. 해바라기는 1970년대 4인조 혼성그룹 이정선, 이주호, 한영애, 김영미로 출발해 80년대로 넘어가기 직전, 포크음악의 절정기를 구가하면서 각자의 길을 걷게 된다. 이후 듀엣체재로 해바라기 꽃씨를 뿌리기 시작하며 현재는 이주호 강성운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이번 미사리 콘서트에서 가수 해바라기는 ‘사랑으로’를 비롯해 ‘내 마음의 보석 상자’, ‘사랑의 발걸음’ 등 주옥같은 멜로디의 곡들로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과 행복이 넘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심장을 두드릴 마지막 감동 연극 ‘에쿠우스’▶ 2010.05. 29 ▶ 대극장(검단홀) 조재현의 첫 연출 데뷔작 연극 ‘에쿠우스’가 하남문화예술회관 무대를 찾는다. 연극 ‘에쿠우스’는 6마리의 말의 눈을 쇠꼬챙이로 찌른 열여섯 살 소년의 범죄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한국 초연 이래 국내 공연의 최다 공연 기록을 수립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동안 드라마 사극을 통해 보여줬던 모습과 달리 새롭고 충격적인 이미지로 변신을 준비하는 배우 정태우가 알런 역을 맡았다. 또한 정신과 의사 마틴 다이사트 역에는 과거 알런 역으로 무대에 올랐던 조재현 배우가 연기한다. 더불어 이번 하남에서 공연되는 연극 ‘에쿠우스’는 무언가 특별하다. 소년 알런과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관계에 동성애적인 관계를 불어넣어 기존의 에쿠우스와 차별화를 뒀다. 또한 말의 움직임을 강하게 어필할 뿐 아니라 알런의 눈에 비친 추상적인 모습까지도 담아 한층 더 도발적인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6.25 60주년 기념 여성악극 ‘아, 나의 조국!’과 아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물할 ‘카라쿠리 아트&체험전’, 올해 개관 3주년을 맞은 하남문화예술회관에서 준비한 ‘하남어린이 세상’ 등이 가정의 달 5월을 꾸며준다. (공연 문의 : 031-790-7979)뉴스테이지 김지연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4.13 / 조회 18,8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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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소년은 왜, 말의 눈을 찔렀을까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한 소년의 위태한 이야기, 연극 가 연극열전3의 오프닝 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12월 1일, 공연 첫 날 낮에 언론에 먼저 주요 장면을 공개한 는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작품으로, 남자 배우들이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는 무대. 극단 실험극장의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이기도 한 이번 무대에서는,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임금 전문 배우로 불리며 TV 사극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정태우가 주인공 소년 알런 역으로 연극 데뷔식을 치루며, 영화 , ,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류덕환이 함께 알런 역을 맡았다. 또한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조재현과 송승환은 이번 무대에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으로 다시 를 찾고 있으며, 모델, 배우 출신의 탄탄한 신체적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맡은 에쿠우스(말)들은 말 머리 가면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 2009년만의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 자신의 의료 행위에 깊은 회의를 느끼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17세 소년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원인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왜곡된 사랑과 억압에 짓눌린 한 소년의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는 연극 는 12월 3일부터 1월 말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4일부터 3월 14일까지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연극 주요장면 1991년, 2004년 알런에서 2009년 다이사트 역으로 돌아온 조재현"네가 바로 알런이구나""나의, 에쿠우스"알런 역을 맡은 류덕환다이사트 역의 송승환. 1981년에 그는 알런이었다. 알런 역의 정태우"도대체 이 소년에게 우리는 어떤 짓을 한 겁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2.03 / 조회 3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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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3> 12월 시작, 참가작 9편 공개
2007년 배우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로 나서며 총 27만 여 명의 관객 관람 기록을 남긴 연극열전2에 이어 오는 12월 ‘연극열전3’가 시작된다. 지난 1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연극열전3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는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이어질 총 9편의 작품이 공개 되었다. 배우 이한위와 이지하의 사회로 이뤄진 이날 제작발표회는 연극열전3의 개막작으로 정태우, 류덕환이 주인공 알런 역을 맡은 연극 의 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는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피터쉐퍼의 작품. 이번 무대에는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송승환, 조재현이 다이사트 박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조재현은 출연과 더불어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 또한 3월부터 공연될 에서는 연기파 배우 배종옥이 언니 블랑쉬로, 에서 인상 깊은 아내 역을 선보였던 이지하가 동생 스테라로 나선다. “2004년 산울림에서 했던 이후 무대 그리움이 있었다”고 말한 배종옥은 “블랑쉬 역할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어서 설레면서도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과 드라마로 사랑 받은 작품도 무대에 선다.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고선웅 연출이 각색도 함께 맡아 준비 중이며 노희경 극본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은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PD가 첫 연극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앵콜 공연 중인 연극열전2의 작품 의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새로운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웃기다”고 작가 스스로도 평한 에서는 이순재, 송영창, 박철민, 유선 등 지난 시즌 2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연극열전3 참가작 공연명기간장소출연에쿠우스2009.12.1~2010.1.31문화공간 이다송승환, 정태우 외2010.2.4~3.14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엄마들의 수다2009.12.18~2010.2.28동숭아트센터 소극장정재은, 김민희 외오빠가 돌아왔다2010.3.5~5.23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2010.3.19~5.16동숭아트센터 동숭홀배종옥, 이지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0.4.2~6.27대학로 아트원씨어터미정경남 창녕군 길곡면2010.8.6~10.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김선영, 이주원너와 함께라면2010.9.17~11.28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이순재, 송영창 외뮤지컬 트라이앵글2010.10.1~2011.1.31문화공간 이다미정매년 이맘때2010.11.15~2011.1.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1.11 / 조회 43,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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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의 만남, 연극 <에쿠우스>
1957년 극단 실험극장의 개관작으로 초연해 공연 때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온 연극 가 오는 12월 연극열전3의 오프닝작으로 공연된다. 1981년 주인공 알런 역을 연기했던 송승환과 1991년, 2004년 알런을 맡은 조재현이 이번 공연에서는 ‘다이사트’ 박사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주인공 ‘알런’ 역에는 등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정태우와 으로 주목 받는 영화배우 류덕환이 더블 캐스팅됐다. ‘다이사트’ 역 이외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연출자로서의 욕심은 없지만, 는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 동안 보여준 중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제작사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송승환은 “는 1976년 배우로서 방황할 때 이 작품을 보고 배우로서 살기로 마음 먹게 한 작품”이라며 “28년만에 다시 대본을 보니 그 전에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 들고 보니 다이사트 역할이 매력적이라,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알란’ 역에 도전하는 정태우는 “ 공연을 본 적이 없지만 연출님이 제의했을 때 당장 한다고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역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그 동안의 연기 노하우를 이번 ‘알란’ 역에서 완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류덕환은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 그런 만큼 ‘알런’이 어떤 인물인지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확한 길을 찾지는 못했지만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알런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16살 아이로 생각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의 전라노출 등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에 대해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브로드웨이 에선 전라로 벗고 다니는 장면에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며 “공연하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에쿠우스(말)’역에 낙점된 9명의 남자배우들도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 ‘알런’의 과도한 애정을 넘은 집착과 성적 환상에서 비롯된 종교적 숭배의 대상인 ‘에쿠우스’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상징성을 갖고 매력적인 외모로 섹시함과 엄숙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조재현 연출은 “공연 때마다 따라다녔던 말머리는 쓰지 않을 예정”이라며 “말은 관객들이 가장 잔상에 많이 남을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는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이다에서 공연된다. 류덕환 "저 혼자 옷 색깔이 튀나요?" 선배 먼저 후배 먼저 "먼저 이야기 하시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말(에쿠우스)' 역할의 배우들과 질(김보정, 박서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7 / 조회 15,4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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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보고...아름답게 때론 거칠게 말 몸짓에 탄성
투구처럼 보이는 말가면, 치렁치렁한 은색 갈기, 망사 옷 사이로 비치는 근육질 몸매….
2004년 ‘에쿠우스’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군상들처럼 아름답고, 로마 검투사처럼 거칠고, 때로는 에로틱하기까지 한 말들의 몸짓 연기에 객석에선 탄성이 쏟아진다.
연출가 김광보씨는 ‘에쿠우스’를 대극장용으로 개작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말의 비주얼한 미장센(무대표현)에 초점을 두었다. 예전 무대에서는 말의 실제 모습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말이 주인공 알런(조재현)과 사랑의 애무를 하고, 기수가 되어 춤을 추고, 질투에 휩싸인 악마로 변신하는 등 다층적 연기를 선보인다.
말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는 7명. ‘너제트’ 역의 홍용묵씨를 비롯해 홍승일 조강연 김성민 김병희 김승만 김선표씨 등은 모두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하는 혈기방장한 배우들이다. 배우 홍승일씨는 “이 작품에 나오는 말은 철저히 알런의 눈에 비친 모습이기 때문에, 말 연기는 무엇보다 알런의 내면세계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출가 김씨는 “말은 원초적 생명력을 간직한 ‘신화의 세계’를 상징하는 존재로, 이 작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7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동아일보
전승훈
2004.04.02 / 조회 10,2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