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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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고향의 봄’ 김지철, 원진아, 조현식, 김보정 캐스팅
뮤지컬 '고향의 봄'이 오는 11월 개막을 앞두고 캐스팅을 공개했다.
뮤지컬 '고향의 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동요인 '오빠생각'의 최순애, '고향의 봄'의 이원수 부부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다.
뮤지컬 '고향의 봄'은 동화작가 이원수, 최순애 부부가 어린 시절 '고향의 봄'과 '오빠생각'이라는 동시를 교류하며 사랑을 꽃 피웠던 일화와, 한국전쟁 시기에 세상을 떠난 딸을 그리워하며 '꼬마옥이'라는 동화를 썼던 일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최순애는 독립운동을 하던 오빠가 잡혀가서 돌아오지 못하자, 그리움을 담아 어린이 신문에 '오빠생각'이라는 작품을 발표했고, 그 작품을 읽고 한눈에 반한 이원수는 '고향의 봄'이라는 답시를 발표하게 된다.
이를 시작으로 두 사람은 편지로 동시를 교류하며 사랑을 키워나가며 당시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파괴와 야만이 횡행하던 시기에 ‘잃어버린 동심의 회복’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게 된다. 작품은 우리 말의 고운 정서와 아름다움이 담긴 두 사람의 동시를 무대 위에 펼쳐내며 관객들로 하여금 잃어버린 동심을 되찾게 할 예정이다.
또한 작품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친 두 사람의 일대기를 그리는 것과 동시에, 그들의 동시와 동화를 낭독, 독백, 노래 등의 형식으로 다양하게 들려준다. 그리고 본 작품에서는 이원수와 최순애, 두 작가가 실제로 쓴 동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동시 그대로의 운율을 살린 서정적인 음악을 통해 옛날 기억 속의 향수를 되살린다.
금일 공개된 캐스팅 프로필 사진에서는 각각의 사연이 담긴 모습으로 각자의 매력을 드러내고 있다.
연극 '보도지침', 뮤지컬 '미드나잇:액터뮤지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인상 깊은 연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김지철, 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 이어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의 공개 소식과 함께 영역과 장르를 불문한 매력적인 연기를 펼치는 원진아, 대학로 뿐만 아니라 매체를 넘나들며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연기를 펼치는 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 연극 '유도소년'의 조현식과 드라마 '오월의 청춘', 뮤지컬 '그날들'의 김보정이 캐스팅되었다.
또한 연극 '분장실', '보도지침'의 오세혁이 각색/연출을 맡았으며, 두 사람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글로 펼쳐낼 작가는 김세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세자전'을 통해 역량을 펼친 이진욱이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뮤지컬 '고향의 봄'의 총괄 프로듀서를 맡고 있는 안혁원은 “힘든 시기이지만 좋은 사업을 통해 좋은 작품으로 관객 여러분을 만나게 되어 영광스럽다. 배우와 창작진 모두 최선을 다해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관객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 드린다.”는 인사를 전했다.
뮤지컬 '고향의 봄'은 11월 12일(금)~13일(토) 김포아트홀, 11월 20일(토) 영월문화예술회관, 11월 26일(금)~27일(토) 관악아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본 작품은 제작비의 일부를 문예진흥기금으로 지원 받아 진행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의 일환으로 제작, 개발되어 김포문화재단, 영월문화재단, 관악문화재단과 함께 진행되고 있다.
글: 강진이 기자(jini21@interpark.com)
사진: 창작하는 공간 제공
2021.10.13 / 조회 4,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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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데레우스’ 신주협 프로필 현장 공개
뮤지컬 ‘시데레우스’가 프로필 촬영 현장 비하인드 컷이 공개되어 눈길을 끈다.공개된 사진에서 신주협은 극 중 젊은 수학자 케플러 역을 맡았다. 그는 갈릴레오에게 편지를 보내 함께 연구하길 설득하는 등 케플러에 대한 의지와 믿음의 눈빛을 선보였다. 또한, 대형 스크린 앞에서 손끝에 별이 닿는 듯한 포즈를 취해 소년 미(美) 넘치는 모습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비하인드 컷에서 케플러와 이미 혼연 일체가 된 모습을 엿볼 수 있게 해 다시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배우 신주협은 지난 2017년 웹드라마 ‘열일곱’을 시작으로 뮤지컬 ‘난쟁이들’을 통해 성공적인 무대 데뷔를 치렀다. 이후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생쥐와 인간’, ‘트레인스포팅’, ‘난쟁이들’ 등에서 신인답지 않은 섬세한 감정 연기와 몰입도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 ‘빅 포레스트’, ‘제3의 매력’, ‘러블리 호러블리’ 등을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비추는 등 활약하고 있다.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시대의 벽에 막혀 말할 수 없었던 진실을 연구한 두 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노래를 담고 있다. 공연은 4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좋은사람컴퍼니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4.16 / 조회 2,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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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시데레우스’ 출연진 프로필 사진 공개
뮤지컬 ‘시데레우스’가 메인 프로필 사진과 컨셉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공개된 사진은 마치 우주 속에 있는 듯 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담았다. 뮤지컬 ‘시데레우스’는 갈릴레오가 저술한 라는 책의 제목을 본떠 2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탄생한 창작 뮤지컬이다.뮤지컬 ‘시데레우스’는 17세기를 배경으로 지동설을 주장하면 ‘이단’이라는 죄로 화형에 처해지던 시절이다. 상상의 끝에서 진실을 좇아가는 두 학자가 금기시 되었던 지동설에 대한 연구를 시작하며 위험에 맞닥뜨리게 된다. 작품은 ‘케플러’가 ‘갈릴레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시작되며 시대가 외면한 진실을 찾기 위한 두 수학자 ‘갈릴레오’와 ‘케플러’의 여정을 다룬다.배우 고영빈과 정민, 박민성은 낯선 젊은 수학자 ‘케플러’의 편지를 받고 위험한 연구를 시작하게 된 비운의 천재 ‘갈릴레오’ 역을 맡았다. 이들은 달 모양의 장식물을 들고 망원경 넘어 우주를 바라보며 알 수 없는 진실을 갈망했던 그의 마음을 대변하는 모습이다.독일 출신의 젊은 천문학자이자 수학자인 ‘케플러’ 역의 배우 신성민, 정욱진, 신주협의 사진은 캐릭터 특유의 소년 같은 모습과 학자로서의 진중한 면모를 담았다. 마지막으로 갈릴레오의 딸이자 수녀로 강인함을 지닌 ‘마리아’ 역의 배우 김보정과 나하나는 어딘가 처연하면서도 성숙미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작품 속 캐릭터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끼게 한다.뮤지컬 ‘시데레우스’는 오는 4월 17일부터 6월 30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블랙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충무아트센터, ㈜랑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3.15 / 조회 2,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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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더 헬멧' 내년 1월 개막…김종태, 강정우, 양승리 등 뉴캐스트 눈길
지난 10월 SPAF(서울 국제 연극 페스티벌)에 초청되어 다시 한 번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연극 '더 헬멧: ROOM's Vol.1'(이하 더 헬멧)이 내년 1월 또 한번 무대에 오른다.
연극 '더 헬멧'은 하얀 헬멧이란 키워드를 중심으로 대한민국 서울과 시리아 알레포 2개의 시공간으로 나눠 진행하는 작품이다. 룸 서울은 1987년 민주화 운동 당시의 학생들과 학생운동을 탄압하는 백골단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고, 룸 알레포는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긴급구조대 화이트 헬멧과 시리아의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각 에피소드 안에서는 공연장 내 장막을 설치해 많은 관람객이 입장할 수 있는 빅룸과 스몰룸으로 또한번 나눠 같은 공간 속 다른 이야기를 펼쳐낸다. 즉, 4개의 공간에서 4가지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시즌 '더 헬멧'에서는 초연에서 활약햇던 이호영, 이정수, 한송희와 함께 새롭게 캐스팅된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이번 시즌을 통해 처음 합류한 김종태, 김슬기, 강정우, 양승리, 소정화, 김국희, 김보정은 제한된 공간 속에서 긴장감과 현장감 넘치는 연기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더 헬멧'은 내년 1월 8일부터 2월 27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공연되며, 추후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오픈될 예정이다.
글 : 이우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wowo0@interpark.com)
사진 : 아이엠컬쳐 제공
2018.11.29 / 조회 4,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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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쿵짝’ 벚꽃축제 현장 선물 이벤트 완료
뮤지컬 ‘쿵짝’이 지난 4월 7일 ‘영등포여의도 봄꽃축제’ 현장을 찾아 현장 이벤트를 진행했다.이번 현장 이벤트는 뮤지컬 ‘쿵짝’이 대중들과 호흡하기 위함이다. 먼저 오후 2시부터 5시까지는 여의도 벚꽃축제 현장에 마련된 ‘문화의 거리’에서 ‘꽝 없는 럭키 드로우 이벤트’와 ‘청기백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특히, ‘럭키 드로우’ 이벤트에서는 포토존을 SNS에 인증한 시민들에게 와인, 선글라스, 만년필, 공연 초대권 등을 증정했다. 또한, ‘청기백기 이벤트’에서는 청기백기 지시어를 모두 성공한 사람에게 폴라로이드 촬영과 공연 초대권을 증정했다.더불어 오후 3시부터는 상설 무대에서 뮤지컬 ‘쿵짝’ 게릴라 공연이 열렸다. 이 공연에는 지난 시즌 뮤지컬 ‘쿵짝’에서 옥희로 분했던 박한들과 이번 시즌 열연을 펼치고 있는 배우 조용민, 신창주, 최혜진, 윤차영, 김하진, 오우석, 안세호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뮤지컬 ‘쿵짝’의 넘버 중 ‘점순 17세’, ‘사랑을 하면은 예뻐져요’ 등 벚꽃축제에 걸 맞는 흥겨운 노래를 선보였다.뮤지컬 ‘쿵짝’은 한국의 대표 단편 소설 세 편 ‘사랑손님과 어머니(주요섭 作)’, ‘동백꽃(김유정 作)’, ‘운수 좋은 날(현진건 作)’을 그 시절 추억의 노래와 곁들여 뮤지컬로 탄생시킨 작품이다.뮤지컬 ‘쿵짝’은 4월 29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며, 가족끼리 함께 관람 시, 가족 나들이 지원 50%의 풍성한 할인을 제공한다.사진제공_공연배달서비스 간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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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배우들 자장면 인증샷 공개
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이 오는 4월 14일 블랙데이를 맞아 배우 ‘자장면 먹방 인증샷’을 공개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 측은 4월 11일부터 15일까지 ‘블랙데이 week’로 지정해 블랙 아이템을 직접 착용하거나 사진을 인증하는 유료 관객에게 50% 할인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번 블랙데이 스페셜 이벤트에는 출연 배우 박시범과 오진영, 임두환, 강연정 배우의 자장면 인증샷으로 친근함을 더 했다.더불어 오는 4월 20일까지 5월 공연 조기 예매 관객 대상으로 40% 할인한다. 또한, 커플 사진과 커플링을 인증한 커플 관객 대상 1+1 이벤트뿐 아니라, 직장인 할인, 학생 할인, 평일 할인, 재관람 할인, 문화가 있는 날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결혼 전날의 커플과 이혼 전날의 부부, 인생 최대의 터닝포인트를 하루 앞둔 두 커플의 운명적 하룻밤을 그렸다. 작품은 커플부터 솔로까지, 남녀노소 세대 불문 관객들의 공감대를 얻으며 공연 중이다.뮤지컬 ‘투모로우 모닝’은 7월 29일까지 JTN 아트홀 2관에서 절찬리에 공연된다.사진제공_㈜모먼트메이커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8.04.13 / 조회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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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 앞둔 '유도소년' "청춘의 성장담 위로가 됐길"
2년 만에 세 번째 공연…흥행 이어가
인터넷 생중계·이벤트 등 관객과 소통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극단 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년 만에 재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14일 공연을 끝으로 세 번째 시즌을 마무리한다.‘유도소년’의 제작진과 출연 배우들은 “어느덧 세 번째 시즌 공연이 막바지에 접어들다니 감사하고 아쉬운 마음이 교차한다”며 “‘유도소년’은 모든 걸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청춘들이 겪는 슬럼프를 유쾌하고도 가슴 찡한 이야기로 그려낸 작품이다. 극중에서 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스스로를 토닥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또한 “세 번째 시즌까지 무사히 공연을 진행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관객 여러분에게 다시 한 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마지막 공연까지 무대 위에 펼쳐질 뜨거운 열정과 따뜻한 힐링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운동 장면을 무대에서 재현하고 90년대 인기가요로 향수를 자극해 좋은 평가를 얻었다.초연과 재연에서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하며 높은 흥행을 기록했다. 세 번째 공연도 매 티켓 오픈마다 예매율 상위권을 장악하며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3월에는 인터넷을 통해 공연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주목을 받았다. 또한 개막 이후 다양한 이벤트를 꾸준히 개최해 관객과의 소통도 적극적으로 나섰다.‘유도소년’은 오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10 / 조회 2,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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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3돌 생일 축하해 주세요”
4월 26일 세 번째 생일 맞은 ‘유도소년’
공연 3년 기념 ‘유도위크’ 이벤트 진행
다음달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공연 3주년 기념 ‘유도 위크’ 이벤트(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이 공연 3주년을 맞아 초연 첫 공연일인 4월 26일을 기념하기 위해 ‘유도 위크’ 이벤트를 연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지난 2014년 첫 공연을 시작으로 2015년 재연, 올해 삼연까지 흥행 열풍을 이어지고 있다. 초연과 재연 모두 전 회차 매진을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작품은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 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다. 또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눈길을 끌었다.유도소년은 3번째 생일을 기념코자 오는 30일 공연 예매 시 전석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25 / 조회 2,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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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유도소년' 오늘 마지막 티켓 오픈
연극 ‘유도소년’의 공연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로 불리는 연극 ‘유도소년’ 19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티켓에서 마지막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 스스로 내 삶을 다시 한 번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인기다. 또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의 액션·운동장면을 무대 위에 펼쳐냈을 뿐만 아니라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에 자연스럽게 삽입함으로써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연일 호평을 얻고 있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한 대학로 흥행작이다. 또한 티켓 오픈마다 예매랭킹 상위권을 장악하는 등 지난 달에는 네이버TV를 통한 공연실황 생중계를 통해 새로운 흥행 역사를 써가고 있다.이번 공연에서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4.19 / 조회 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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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온라인으로 관객 만났다
전막 실황 생중계 진행해 좋은 반응
31일 오후 2시부터 3차 티켓 오픈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30일 네이버TV로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해 안방에서 관객과 만났다. 31일 오후 2시부터는 3차 티켓을 오픈한다.전막 실황 생중계는 예고영상, 연습영상, 히스토리 영상 등 작품과 관련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먼저 선보여 관객의 기대를 고조시켰다. 인터넷으로 공연을 관람한 관객들은 작품이 담고 있는 에너지와 추억을 자극하는 음악·소품·의상에 좋은 반응을 보냈다.‘유도소년’은 최근 세 번째 공연을 성황리에 진행하고 있다.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과 재연은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했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31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3차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4월 2일까지 예매한 관객에 한해 30%의 조기예매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31 / 조회 1,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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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우진·박혜수 의리…허정민 출연 '유도소년' 찾았다
'내성적인 보스'팀 응원차 공연장 방문
"다치지 않고 막공까지 잘 마무리 하길"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 무대 올라
3월 29일엔 네이버TV 통해 전막생중계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과 연극 ‘유도소년’ 출연진(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우진·박혜수·윤박·공승연·스테파니·전효성·정이연·황소희 등.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내성적인 보스’ 팀이 극중 ‘엄선봉’ 역을 맡았던 동료배우 허정민을 응원하기 위해 지난 26일 연극 ‘유도소년’ 공연장을 직접 찾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대학로에 ‘간다(제작사) 열풍’을 이끌어냈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을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해 호평 받았다.2년 만에 관객들 곁으로 돌아온 ‘유도소년’은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실력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1997년 고등학생이 겪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극 중 ‘경찬’을 통해 관객들로 하여금 내 삶을 다시 들여다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특히 tvN 드라마 ‘연애 말고 결혼’, ‘또 오해영’에 이어 ‘내성적인 보스’까지 개성 넘치는 연기로 단숨에 씬스틸러로 등극한 허정민이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 역으로 변신을 꾀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내성적인 보스’ 팀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직접 보니 절로 환호와 박수가 나오더라. 배우·스태프들이 이 작품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과 노력을 쏟았을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정민을 비롯해 모든 배우들이 다치지 않고 마지막 공연까지 잘 마무리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네이버TV를 통해 29일 공연 전막 실황 생중계를 예고하고 있다.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8 / 조회 1,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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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29일 인터넷 생중계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허정민·박정복 등 새로운 출연진 무대 꾸며
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인터넷 생중계로 관객과 만난다. 오는 29일 오후 8시 네이버TV를 통해 전막 실황 생중계를 진행한다. 지난 17일 네이버 책문화블로그와 공식 소셜네트워스서비스를 통해 생중계 소식이 공개된 뒤 관객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지난 4일 개막한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당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작이다.2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 새로운 출연진이 무대를 꾸미고 있다. 90년대 인기가요를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을 자극하며 다시금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오는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7 / 조회 1,7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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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소년' '나쁜자석'…청춘극의 '이유 있는 흥행'
앙코르공연으로 작품성·흥행성 인정
도전·외로움 등 청춘 공감대 자극
대학로 인기 장르 자리잡은 '청춘극'
안정적 선택…'양날의 검' 가능성도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힘든 단어가 돼버렸다. 취업도 결혼도 힘든 불안정한 삶을 살고 있기 때문이다.”(연극 ‘유도소년’의 배우 허정민) ‘88만원 세대’에 이어 ‘N포 세대’까지 청춘을 수식하는 단어에는 ‘희망’보다 ‘안타까움’이 짙다. 경제성장의 둔화 속에서 청춘이 짊어져야 할 부담이 점점 커지는 상황이라서다. 이런 청춘의 현실을 반영한 연극 두 편이 최근 대학로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유도소년’(5월 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과 악어컴퍼니의 ‘나쁜자석’(5월 28일까지 아트원씨어터 1관)이다. △청춘 현실 반영한 메시지로 공감대 ‘유도소년’과 ‘나쁜자석’은 그동안 여러 차례의 앙코르공연을 통해 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았다. ‘유도소년’은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으로 누적관객수 1만 4000명,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 지난 5일 개막한 이번 공연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달성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나쁜자석’은 2005년 초연 이후 10년 넘게 무대에 오르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뮤지컬 ‘빨래’로 잘 알려진 극작가 겸 연출가 추민주가 2012년부터 연출을 맡은 작품은 이번 공연에서도 프리뷰 티켓부터 매진을 기록하며 변함없는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두 작품의 흥행비결은 지금 청춘이 공감할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유도소년’은 1997년 전국체전에 출전한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다”란 대사로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응원을 전한다. 작품을 연출한 이재준은 “초연부터 ‘아무리 힘들어도 최선을 다하기 전까지는 포기하지 말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작품이 담은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해 배우들이 흘린 땀과 노력이 이 연극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이라고 말했다. 영국 극작가 더글라스 맥스웰의 희곡이 원작인 ‘나쁜자석’은 스코틀랜드를 무대로 네 명의 청춘이 9세·19세·29세 시절을 오가며 겪는 이야기다. 청춘, 나아가 현대인이 겪는 관계맺기를 통한 성장과 아픔을 그린다. 추 연출은 외로움이란 보편적인 감정을 자극하는 점을 인기비결로 꼽으며 “어느 순간 갑자기 찾아오는 ‘찡한 감정’이 작품의 매력이다. 누구나 느끼는 외로움을 말하고 싶었다”고 했다. 연극 ‘나쁜자석’의 한 장면(사진=악어컴퍼니).△시대 변화 반영 청춘극 인기…다양성의 아쉬움도대학로를 찾는 주요 관객층이 20~30대인 만큼 청춘이야기는 연극과 뮤지컬의 단골 소재였다. 다만 연극 ‘옥탑방 고양이’ ‘극적인 하룻밤’ 등처럼 가벼운 로맨틱코미디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출가 박근형의 데뷔작 ‘청춘예찬’(1999)처럼 청춘의 현실을 날카롭게 꼬집은 작품도 더러 있었지만 흔치 않아 ‘특별’ 취급을 받았다.그러나 시대가 변하고 청춘의 현실이 더욱 각박해지면서 최근 몇 년간은 청춘의 현실에 관심을 기울인 작품이 하나둘씩 만들어졌다. ‘유도소년’ ‘나쁜자석’ 등이 대학로의 인기 장르로 자리잡게 된 배경이다. 이보다 앞서는 이다엔터테인먼트의 연극 ‘모범생들’과 뮤지컬 ‘바람직한 청소년’, 노네임씨어터컴퍼니의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라이브의 뮤지컬 ‘총각네 야채가게’ ‘마이 버킷 리스트’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은경 연극평론가는 “최근 대학로에서 청춘이야기가 꾸준히 공연되는 것은 지금 청춘이 겪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희망을 갈구하는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청춘극’의 흥행이 ‘양날의 검’이 될 수도 있다고도 지적했다. 이 평론가는 “청춘극은 기획사 입장에서는 지속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대표적인 레퍼토리이자 관객 입장에선 믿고 선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선택이 됐다. 그러나 연극계 전체로 본다면 제작환경의 자생력을 높이거나 관객 외연을 넓히는 효과로 이어지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말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3 / 조회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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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흥행 연극 '유도소년' 변함없는 흥행 비결은?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진심과 겸손, 땀과 노력으로 감동 전해
이재준 연출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 담아"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한 장면(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유도공연’의 초연을 올린 것이 2014년 4월 16일, 바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이었다. 고민이 많았다. 그때만 해도 ‘골든타임’과 ‘에어포켓’을 이야기하며 희망을 놓지 않고 있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대사처럼 ‘포기하지 말자’는 이야기를 모두에게 하고 싶었다.”2014년 초연과 2015년 앙코르공연까지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한 흥행 연극 ‘유도소년’이 2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작가 박경찬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작품은 1997년 전국체전에 나선 전북체고의 유도 선수 경찬의 성장기를 공감가게 그려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혜화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한 ‘유도소년’은 이번에도 평균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하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같은 장소에서 연 하이라이트 시연회에서 만난 연출가 겸 작가 이재준은 ‘진심’과 ‘겸손’, 그리고 배우들의 ‘땀’과 ‘노력’을 인기 비결로 꼽았다.이재준 연출은 “처음 작품을 준비할 땐 장난처럼 ‘학원·코믹·로맨스·복고·액션·느와르’가 뒤섞인 콘셉트를 생각했다. 그러나 나중엔 ‘최선을 다한 게 아닐 수도 있으니까 포기하지 말자’는 것을 중요하게 다루게 됐다”고 털어놨다.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날 초연 개막을 했던 것도 이 연출에겐 특별한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초연 때부터 잔기술이나 트렌드를 따르고 싶지 않았다. 경찬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전하고 싶었다”며 “초연 개막 날에도 ‘포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작품을 올렸다”고 말했다.연극 ‘유도소년’의 출연 배우들(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유도소년’의 인기 요인 중 하나는 바로 실제 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현장감이다.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운동 장면이 작품의 70~80%를 차지하는 만큼 배우들은 개막 6~7주 전부터 체육관에서 운동을 하며 실제 선수에 버금가는 훈련을 받았다. 이들은 무대 위에 펼쳐진 매트에 으로 아낌없이 몸을 내던지며 연기하고 있다. 이 연출은 “우리 연극의 힘은 대본이 말하려는 의지와 열정을 구현하기 위한 배우의 땀과 노력”이라고 배우들을 치켜세웠다. 그는 “배우들이 작품을 소화하기 위해 고통을 참고 견디면서 보여주는 에너지가 많은 관객에게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세 번째 공연에서 가장 신경쓴 부분은 작품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그대로 관객에게 전달하는 것이다. 이 연출은 “흥행한 작품이라 그만큼 부담감과 태만함을 이겨내고 겸손하게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도록 노력했다. 이번에도 그 감동을 실현한 것이 지난 공연보다 나아진 부분이자 가장 소중한 점”이라고 밝혔다.드라마 ‘또 오해영’ ‘내성적인 보스’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온 배우 허정민, 연극 ‘날 보러와요’, 뮤지컬 ‘올드위키드 송’ 등에 출연한 배우 박정복이 경찬 역으로 출연한다. 허정민은 “‘청춘’은 아름다운 단어지만 지금 우리나라에선 너무 힘든 단어가 됐다”며 “지금의 청춘에게 위기는 벗어나기 위해 있는 것이기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 그리고 누구나 다 잘 될 거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유도소년’은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16 / 조회 1,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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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요뿌요·폼생폼사 추억소환…흥행깡패 '유도소년'
누구나 겪어봤을 공감백배 청춘 얘기
유도선수 경찬의 상경 명랑순정 만화
5월14일까지 수현재씨어터서 공연연극 ‘유도소년’ 출연진 모습(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대학로 흥행깡패’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는 연극 ‘유도소년’이 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개막했다. 공감백배 청춘들의 이야기를 한 편의 명랑순정만화 같은 무대로 펼쳐내 관객의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초연·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는 등 대학로에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냈다. 특히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스포츠를 뜨겁고도 순수한 청춘으로 무대 위에 펼쳐내는가 하면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관객의 아날로그 감성까지 동시에 자극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첫 무대에서 출연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약 두 달 동안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에 임했던 그간의 땀과 노력으로 완벽한 무대를 펼쳤다. 이번 공연에는 허정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 새로운 배우들이 합류해 신선한 매력으로 무장했다. 또 초연과 재연에서 든든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동안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존 멤버로서 노련한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제작진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슬럼프를 때론 유쾌하고, 때론 가슴 찡한 고교생 유도선수 ‘경찬’의 성장 스토리로 풀어낸 작품”이라며 “공연은 세 번째 시즌이지만 배우, 스태프 모두 새로운 각오와 마음으로 작품을 준비했다. 공연장에 직접 찾아와 이들의 뜨거운 열정에 많은 응원과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오는 5월 14일까지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05 / 조회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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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유도소년’ 강렬한 눈빛 ‘경찬&민욱’ 컨셉 사진 공개
연극 ‘유도소년’이 2월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오픈을 앞두고 컨셉 사진을 공개했다. ‘경찬&민욱’ 컨셉 사진은 극 후반부 유도선수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이 벌이는 격렬한 액션 장면이다. 배우들은 다양한 액션의 합을 맞추며 촬영에 적극적으로 임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연극 ‘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모든 등장인물이 운동선수로 등장하는 만큼 출연 배우들은 캐릭터를 더욱 진정성 있게 선보이기 위해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 복싱, 배드민턴 트레이닝을 거쳤다. 작품은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달성하며 호평받았다. 공연은 90년대 인기가요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을 자연스럽게 삽입하면서 아날로그 감성까지 자극했다. ?연극 ‘유도소년’은 배우 허정민과 박정복,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참여했던 배우 우상욱과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뿐인 스페셜 무대를 준비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15 / 조회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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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도 vs 복싱…'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 공개
초연·재연 평균 객석점유율 104% 기록 흥행작
실제 경기 방불케 하는 스포츠 무대 위 펼쳐
14일 오후 2시부터 1차 티켓 예매 진행연극 ‘유도소년’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극 ‘유도소년’이 주인공 경찬과 민욱의 콘셉트 사진을 공개했다. 14일부터 1차 티켓을 오픈해 예매 전쟁을 예고한다.‘유도소년’은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공개된 콘셉트 사진은 극 후반부에 펼쳐지는 경찬과 복싱선수 민욱의 격렬한 액션신을 표현했다. 경찬 역의 허정민·박정복, 민욱 역의 신성민·이현욱은 촬영 현장에서 다양한 액션 합을 맞추며 적극적으로 촬영에 임했다는 후문이다.작품은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쳐낸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 가요를 삽입해 추억과 향수를 자극힌다.이번 공연에는 허정빈·박정복·신성민·이현욱 외에도 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출연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한다.앞서 진행한 프리뷰 티켓 오픈에서 객석점유율 95%를 기록해 다시 한 번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1차 티켓 오픈은 14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진행한다. 14일부터 28일까지 예매할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14 / 조회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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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복·허정민의 힘…'유도소년' 객석점유율 95% 달성
2일 단 5회차 프리뷰티켓오픈 결과
2014·2015년 이어 ‘흥행 돌풍’ 예고
김호진·박훈 초연배우 단 10회 출연
오는 3월 4일 수현재씨어터서 개막연극 ‘유도소년’에서 주인공 ‘경찬’ 역을 맡은 허정민(왼쪽)과 박정복 배우 포스터(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년만에 돌아오는 연극 ‘유도소년’의 흥행 돌풍이 예고된다. 공연 제작사 측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2시 인터파크 티켓을 통해 진행한 연극 ‘유도소년’의 프리뷰 티켓 오픈 결과, 단 5회차 예매에도 불구하고 평균 객석 점유율 95%를 달성했다.‘유도소년’은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이 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뜨겁고도 풋풋하게 그려내 지난 2014년 초연과 2015년 재연 모두 전례 없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넘어서는 등 대학로의 극단 ‘간다 열풍’을 이끌어낸 수작으로 꼽힌다. 또한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유도, 복싱, 배드민턴 등 스포츠 경기를 무대 위에 펼쳐내 흥미롭다. ‘캔디(HOT)’, ‘뿌요뿌요(UP)’, ‘폼생폼사(젝스키스)’ 등 90년대 인기가요를 극 중간중간 자연스럽게 삽입해 아날로그 감성까지 공략했다.이번 삼연에는 배우 허정민, 박정복을 필두로 신성민, 이현욱, 안세호, 조훈, 신창주, 오정택, 한상욱, 김보정, 박강섭, 안은진 등이 새롭게 참여한다. 초·재연에서 존재감을 선보였던 우상욱, 김호진, 박훈, 정연, 오의식, 조현식이 단 10회 스페셜 무대를 준비한다. ‘대학로 흥행 깡패’의 저력을 보여준 연극 ‘유도소년’은 오는 3월 4일부터 5월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공연한다. 프리뷰 기간(3월 4~9일) 공연 예매 시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연극 ‘유도소년’ 예매 랭킹(2월 2일 기준) 캡쳐 이미지(사진=창작하는 공간).▶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3 / 조회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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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향수 담아…'유도소년' 다시 돌아온다
초연·재연 연일 매진 기록한 흥행작
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같은 무대
3월 4일부터 수현재씨어터에서연극 ‘유도소년’의 콘셉트 이미지(사진=공연배달서비스 간다, 창작하는 공간).[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90년대 향수를 자극해 흥행한 연극 ‘유도소년’이 오는 3월 4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수현재씨어터에서 세 번째 앙코르공연을 갖는다.1997년 고교전국체전에 출전하기 위해 서울에 올라온 전북체고 유도선수 경찬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초연과 재연 모두 연일 매진 사례를 기록하며 평균 객석점유율 104%를 기록했다.유도·복싱·배드민턴 등 실제 경기를 방불케 하는 스포츠를 무대 위에 펼친다. HOT의 ‘캔디’, UP의 ‘뿌요뿌요’, 젝스키스의 ‘폼생폼사’ 등 90년대 후반 대표 가요를 삽입곡으로 이용해 관객의 추억을 자극한다.사실적인 캐릭터 표현을 위해 배우들은 각자 역할에 맞춰 유도·복싱·배드민턴 트레이닝 등을 거쳤다. 이번 공연엔 허정민·박정복·신성민·이현욱·안세호·조훈·신창주·오정택·한상욱·김보정·박강섭·안은진 등이 새로 참여한다. 초연과 재연에서 활약한 우상욱·김호진·박훈·정연·오의식·조현식은 스페셜 무대로 10회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2일 오후 2시 인터파크를 통해 프리뷰 공연(3월 4일~9일)의 티켓 예매를 진행한다. 프리뷰 공연은 전석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2.02 / 조회 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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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아, 연극 첫 무대…"성장하는 배우되겠다"
연극 ‘꽃의 비밀’ 성공리에 연극 데뷔
브라운관+스크린 쌓아온 ‘연기 내공’
내년 2월5일까지 DFC대명문화공장 1관연극 ‘꽃의 비밀’의 한 장면(사진=씨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이청아가 지난 달 30일 생애 첫 연극 무대에 올랐다. 씨제스 엔터테인먼트는 “배우 이청아가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해 첫 연극 무대를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이청아는 극 중 미모 담당, 엉뚱하고 사랑스러운 캐릭터인 ‘모니카’ 역을 섬세한 연기 호흡으로 소화했다. 다양한 표정 연기를 능청스럽게 소화하는 것은 물론 출연 배우들과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지난해 초연한 연극 ‘꽃의 비밀’은 이야기꾼 장진 감독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다. 문화창작집단 수다와 수현재컴퍼니에서 제작했다. 이탈리아 북서부의 한 시골 마을 빌라페로사에서 벌어지는 동네 아줌마들의 해프닝을 다룬다.배우 이청아는 “배우로서 연극 무대에 꼭 한번 도전하고 싶었다. 주변 선배들의 조언으로 좋은 작품을 만날 수 있었고, 훌륭한 스태프들과 함께 작업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계속해서 성장하는 배우가 될 수 있도록 공연이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한편 배우 이청아가 출연하는 연극 ‘꽃의 비밀’은 오는 2017년 2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을 이어간다. 이청아(사진=씨제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2.01 / 조회 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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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꽃의 비밀’ 캐릭터컷 공개…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
연극 ‘꽃의 비밀’이 캐릭터컷을 공개했다. 배우들은 공개된 캐릭터컷에 블랙 팬츠와 화이트 셔츠를 입고 등장했다. 콧수염, 파이프 담배 모양 소품 등으로 포인트를 줬다. 배종옥은 허당 주당 ‘자스민’으로 분한다. 소유진과 이청아는 극 중 미모를 담당하는 ‘모니카’에 더블캐스팅됐다. 배종옥, 소유진, 이청아와 함께 이선주, 구혜령, 조연진, 이동현, 김보정, 한아련, 최태원, 전윤민, 박지예가 출연한다. 작품은 장진 감독이 작?연출했다. 시골 마을에 사는 네 명의 아줌마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여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연극 ‘꽃의 비밀’은 2015년 초연했다. 누적관객 4만 명 이상, 인터파크 관객리뷰 평점 9.4점이다. 11월 29일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개막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8 / 조회 2,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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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소유진·이청아…'꽃의 비밀' 캐릭터 공개
영화감독 장진 극본·연출 맡은 코미디연극
세 배우의 색다른 캐릭터 변신
29일부터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서연극 ‘꽃의 비밀’(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영화감독 장진이 극본과 연출을 맡은 연극 ‘꽃의 비밀’이 출연배우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캐릭터컷을 공개했다. ‘꽃의 비밀’은 이탈리아 북서부의 시골마을 빌라페로사에 사는 4명의 아줌마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면서 벌이는 해프닝을 다룬 작품이다. 포도농사를 하며 와인을 만드는 것이 주업인 마을에서 소피아, 자스민, 모니카, 지나 등 4명의 아줌마는 갑자기 남편 없이 생계를 꾸려야 하는 황당하고도 절박한 상황에 놓인다. 이에 20만유로의 보험금을 타기 위해 남장을 하기로 결심한다. 이번 공연에선 배종옥·소유진·이청아 등이 출연한다. 배종옥은 자스민 역을 맡는다. 지천명을 넘긴 나이가 믿어지지 않을 만큼 생기 있는 캐릭터로 변신한다. 소유진·이청아는 모니카를 연기한다. 소유진은 뮤지컬 ‘김종욱찾기’ 이후 4년 만의 무대 복귀이며 이청아는 첫 연극 도전이다. 두 배우 모두 처음부터 연기를 배운다는 자세로 연습에 임하고 있다는 각오를 전했다. ‘꽃의 비밀’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관객을 웃기는 ‘장진 식 코미디’다. 세 배우 외에도 이선주·구혜령·조연진·이동현·김보정·한아련·최태원·전윤민·박지예 등이 출연한다. 오는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연극 ‘꽃의 비밀’(사진=수현재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7 / 조회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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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옥·소유진·이청아, 연극 ‘꽃의 비밀’ 뉴캐스트
연극 ‘꽃의 비밀’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배우 배종옥이 허당이자 주당인 캐릭터 ‘자스민’으로 합류한다. ‘자스민’은 남편 앞에서 이혼하자는 말을 못하고 늘 취해 고성방가를 하는 인물이다. 초연멤버 조연진도 ‘자스민’ 역으로 다시 합류한다. 배우 소유진은 ‘모니카’ 역으로 분한다. ‘모니카’는 예술학교 연기전공 출신의 아름다운 여성이지만 배달 청년과의 은밀한 장난을 낙으로 여기는 가정주부다. 소유진은 2012년 뮤지컬 ‘김종욱찾기’ 이후 4년 만에 무대로 복귛ㄴ다. 그녀는 드라마 ‘아이가 다섯’ 종영 후 배우로서의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배우 이청아는 ‘모니카’ 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그녀는 영화 ‘연평해전’에서 여군 대위를, 드라마 ‘운빨로맨스’에서 똑부러지는 캐릭터를 연기하며 연기 변신을 거듭했다. 이번 작품은 이청아의 첫 연극 도전작이다. 연극 ‘꽃의 비밀’은 장진 감독의 작품이다. 장진 감독은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연극 ‘꽃의 비밀’을 통해 코미디로 돌아왔다. 2015년 겨울 첫 공연 당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했다. 이 작품은 네 명의 아줌마들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하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장진식 코미디’가 진하게 녹여져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연극 ‘꽃의 비밀’은 11월 29일부터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된다.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0.28 / 조회 2,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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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진표 코미디극 '꽃의 비밀'…배종옥·소유진·이청아 출연
네 명의 아줌마 통쾌한 '대반란극'
소유진·이청아 배우, 첫 연극 도전
배종옥은 허당 주당 '자스민' 맡아
11월 29일 DCF 대명문화공장 1관2016 연극 ‘꽃의 비밀’ 출연진(사진=수현재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이야기꾼’ 장진의 연극 ‘꽃의 비밀’이 새로운 캐스팅으로 돌아온다. ‘꽃의 비밀’(제작 문화창작집단 수다·수현재컴퍼니)은 장진 감독이 2002년 연극 ‘웰컴 투 동막골’ 이후 13년 만에 선보인 코미디 극이다. 지난해 겨울 초연에서 객석점유율 90%를 기록한 흥행작이다.장진 감독이 단 2주 만에 홀린 듯 썼다는 작품은 네 명의 아줌마가 보험금을 타기 위해 각자의 남편으로 변장해 벌어지는 해프닝을 다룬다. 끊임없는 상황 코미디의 연속, 기대를 빗나가 웃게 만드는 대사, 캐릭터의 깊숙한 내면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장진식 코미디’가 진하게 녹여져 있는 작품이다.이번 세 번째 무대는 새로운 캐스팅으로 무장해 강력한 웃음을 예고한다. 카리스마 넘치는 배우 배종옥이 허당 주당 캐릭터 ‘자스민’으로 분해 제대로 망가진다. 초연멤버 조연진도 ‘자스민’ 역으로 다시 합류해 능청스러운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백종원의 아내이자 배우 소유진은 2012년 뮤지컬 ‘김종욱찾기’ 이후 4년 만에 무대로 복귀한다. 지난 8월 종영한 드라마 ‘아이가 다섯’에서 성숙한 연기를 선보인 소유진은 배우로서의 역량을 더 키우기 위해 연극 출연을 결심했다. 그녀가 분할 ‘모니카’ 역은 예술학교 연기전공 출신에 아름다운 외모를 지녔지만 지금은 그저 오크통 배달하는 청년과의 섬을 타는 낙으로 사는 평범한 가정주부다. 청순외모 이청아도 ‘모니카’ 역에 더블캐스팅 됐다. 작년 영화 ‘연평해전’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닌 여군 대위를, 이어 올해 ‘운빨로맨스’에선 똑 부러지는 알파걸을 연기하며 기존의 순수한 이미지를 벗고 변신을 거듭, 했다.이번에도 첫 연극 도전에 나선다.‘소피아’ 역에 더블 캐스팅 된 이선주와 구혜령은 개성파 배우로 극의 무게중심을 담당한다. 공대 수석 졸업생으로 무엇이든 잘 고치는 여자 맥가이버 ‘지나’ 역에는 김보정과 박지예가 번갈아 맡는다. 극의 감초 역할을 담당하는 보험공단 허당 의사 ‘카를로’와 육감적 몸매를 지닌 보험공단 간호사 ‘산드라’ 역에는 이동현, 최태원, 전윤민이 캐스팅됐다. 골 때리는 아줌마들의 통쾌한 대 반란극 ‘꽃의 비밀’은 11월 29일부터 서울 종로구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공연한다. 27일 인터파크에서 1차 티켓오픈을 앞두고 있다. 02-766-6506.▶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0.25 / 조회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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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작3색' 매력 발산…뮤지컬 '쿵짝' 첫선
대표 단편소설·추억의 노래 엮어
10월 7~3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뮤지컬 ‘쿵짝’(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내달 정식 개막을 앞두고 있는 뮤지컬 ‘쿵짝’이 3작(作) 3색(色)의 무한변신을 예고했다.‘쿵짝’은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신작이자 소속 배우인 우상욱의 첫 연출작이다. ‘사랑 손님과 어머니’ ‘동백꽃’ ‘운수 좋은 날’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단편소설과 고복수의 ‘타향살이’, 봉봉사중창단의 ‘사랑을 하면 예뻐져요’, 진방남의 ‘꽃마차’ 등 1930~1950년대 추억의 노래들을 엮은 작품이다.소설 밖으로 나온 ‘옥희’가 각기 다른 단편소설에 있는 ‘사랑’을 관찰자의 입장에서 들려주게 되고, 각 단편소설에서 이야기하는 ‘사랑’이라는 보편적 메시지와 그 안에 담겨 있는 삶의 의미를 고스란히 무대 위로 펼쳐낸다. 배우 김은영, 서태영, 김보정, 은채원, 조현식, 박정민, 임혜란, 권태진 등이 출연한다. 오는 10월 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10월 3일까지 공연 예매 시 50% 조기예매 할인혜택을 제공한다. 02-744-4331.▶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9.28 / 조회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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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마지막 무대 앞두고 '50% 굿바이 할인'
연극 ‘사이레니아’가 총 132회의 국내 초연 대장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영국 연극계의 천재 창작자 ‘제스로 컴튼’의 작품이다. 원작은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는 등대지기와 폭풍우에 떠내려온 의문의 여인이 등장하는 단막극이다. 이번 무대는 국내 초연으로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한 시간의 일을 그려냈다. 작품은 무대와 객석의 사이를 좁히고 음향과 조명 등의 효과를 통해 천둥·번개와 거센 폭풍우를 실현했다. 관객들은 주인공과 함께 오래된 등대에 갇힌 몰입과 긴장감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남은 기간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벤트는 8월 15일까지 공연 예매 시 잔여석에 한하여, 전석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극 ‘사이레니아’ 제작진은 “연습실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리얼리티 가득한 공연장으로 바꾸고, 단 30명의 관객만 입장할 수 있는 작품을 국내 관객들에게 처음 선보였다는데 의의가 남다르다. 초연임에도 불구하고 공연마다 묵묵히 박수를 보내주는 관객들에게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마지막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며 소감을 전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오는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주)아이엠컬처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8.11 / 조회 1,8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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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등대 내부 궁금했다면
관객 위한 '오프 에어' 이벤트
7월 30·31일 공연 종료 후 10분간 진행연극 ‘사이레니아’의 한 장면(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사이레니아’가 국내 초연의 마지막 공연을 앞두고 관객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30일과 31일 양일간 ‘오프 에어(Off-Air)’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후 3시·5시·7시 공연 종료 후 약 10분 동안 관객들이 사면구조로 만들어진 무대세트 내부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구경을 할 수 있는 이벤트다. 또한 평소에 더 자세하게 보고 싶었던 소품들을 가까이에서 보고 직접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사이레니아’는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렸다. 원작은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는 등대지기와 폭풍우에 떠내려온 의문의 여인이 등장하는 단막극 형태다. 국내 공연은 두 인물의 관계가 더 돋보일 수 있게 각색했다. 또한 무대는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힌 등대 내부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쓸쓸하고 음습한 기운으로 가득한 블랙록 등대에 거센 폭풍우가 밀려 들어오는 상황을 직접 경험하며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하기 위해서다. 극 중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실제로 사용했을 법한 철제 테이블부터 밧줄, 의자, 소파, 무전기, 라디오 등 100여 개에 달하는 무대 소품도 디테일을 살렸다.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7.29 / 조회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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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연극 ‘사이레니아’, 밀폐된 공간으로부터의 연대감
이 숨막힘과 긴장감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배우의 숨소리가 뺨에 닿을 만큼 가깝고, 젖은 몸으로부터 빗물이 튀는 듯하다. 여배우의 흔들리는 눈동자가 바로 눈앞에서 일렁인다. 이렇게나 생생한 감정이라니. 적당한 거리감이 주는 편안함을 무시하고 두 배우의 호흡과 감정이 밀폐된 공간에서 관객의 것과 그대로 서로 얽혀든다. 무엇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무대에 관객은 무방비로 ‘놓여’ 있고, 극은 정체를 알 수 없는 두 인물의 감정선을 따라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항해하기 시작한다. 밀폐된 공간이 가져온 아이러니 극에서 관객의 위치를 객석으로 한정짓는 것은 관객을 감상자로서 국한하고 무대를 관객이 있는 곳으로부터 확연히 구분지음으로써 극의 독자적인 세계를 구축하는데 성공적으로 작용해왔다. 객석과 무대를 ‘구분짓는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환상세계를 구축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실제로 관객 입장에서도 무대와의 적당한 거리감은 ‘지켜본다’ 혹은 ‘목격한다’는 느낌으로 객관적인 감상과 주관적인 감정이입을 가능하게 하는 전제처럼 여겨져 왔다. 반면, 연극 ‘사이레니아’는 객석과 무대의 구분을 과감히 없애고, 객석을 무대에 포함한 채 10평 남짓의 밀폐된 공간을 연출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막상 객석에 앉으면 생각보다 더 좁고, 더 가깝다. 이는 단순히 구분을 없앴다기보다는 아예 ‘무대로 관객을 끌어들였다’는 표현이 정확할 정도다. 배우는 코앞에 닿을 듯이 스쳐가고 손 내밀면 닿는 곳에 소품이 놓여 있다. 관객이 살아있는 무대 위 소품이 된 것과도 같다. 밀폐된 공간이 주는 의미는 감금, 혹은 고립, 보호 등 누가 어떤 목적으로 통로를 닫았는가에 따라 확연히 달라질 것이다. 그러나 그 안에 놓인 사람들이 가지는 감정은 비슷할지도 모른다. 탈출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절망은 더 이상 고통스러운 외부세계에 나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기묘한 안도감과 함께 갇힌 이들 간의 연대감을 낳는다. 연극을 보는 관객들 또한, 망망대해 좁은 등대에 갇혀있는 것 같은 불안을 느끼면서도 아이러니하게, 극에 몰입하는 후반에 갈수록 같은 공간에 있는 배우와 관객들에게 묘한 일체감과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 스스로를 등대에 가둔 남자,누구도 무기력하기 위해 살지 않는다 극의 초반에서 이미 주인공의 죽음을 암시하면서, 극의 흐름은 결말 그 자체보다는 ‘왜’와 ‘어떻게’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에 집중된다. 바다에서 실종되고 마는 주인공의 21시간 전, 과연 등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블랙록의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는 관객의 호기심을 받으며 마치 유령처럼 등장한다. 여주인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그는 대사는 거의 없이 무기력하고 의미 없는 동작들을 반복하며 등대를 부유하는데, 그 어떤 삶의 의욕도 느낄 수 없는 그에게서 관객은 ‘이유 있는 절망’을 감지한다. 누구도 무기력을 목적으로 살아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작품이 2인극이라는 사실을 미리 알고 가는 관객들은 여주인공의 등장을 기다린다. 여인은 ‘아이작 다이어’에 의해 폭풍 속에서 무방비하고 또한 무기력한 채로 구조당한다. 두 배우의 대화 역시 서로를 완벽한 타인으로 믿게 만든다. 그러나 결국 주변에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에 남겨진 두 남녀는 서로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고, 조금씩 둘은 대화를 나누며 가까워진다. 하지만 둘의 이야기는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맞이한다. 울부짖는 듯한 파도소리와 음산한 푸른조명이 일순 멈추고, 고요하고 따뜻한 조명이 태양빛처럼 흐르면 관객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아이작’의 과거를 만나게 된다. 삶의 목적이 있고, 미래를 꿈꾸었던 그 젊은 시절로, 무대의 전환 없이 ‘아이작’은 순식간에 모습을 바꾼다. ‘두 세계’가 만나는 지점, 열린 결말이 갖는 함의 전혀 다른 얼굴로 빛나는 젊은 날을 보여주던 ‘아이작’은 행복의 목전에서 사고를 당해 삶 자체가 표류하게 된다. 그가 왜 스스로를 8년씩이나 등대에 가두었는지에 대한 해답도 곧 풀린다. 그러나 관객은 그의 절망에 공감할 때쯤 또 다른 반전을 맞이한다. 우연히 구조된 줄 알았던 여인에게서 있어서는 안 되는 과거의 한 조각이 발견되면서 그녀를 둘러싼 진실이 또 한 꺼풀 벗겨진다. 이로써 작품의 후반 전혀 다른 두 세계인 줄 알았던 ‘과거’와 ‘현재’가 다시 만난다. 관객이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극의 결말, 혹은 여인의 정체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로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결말을 어떻게 해석하든, 열린 결말로 여인의 정체를 남겨둠으로써 ‘아이작’의 행복했던 과거에 대한 인상과 그로 인한 쓸쓸함은 더욱 강렬해진다. 다만, 작품의 시작이 조난 사건을 알리는 보도였던 만큼 보다 사건의 결말에서 죽음에의 개연성을 현실적으로 납득할 수 있는 근거가 조금 더 제시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의 매력은 밀도 높은 2인극을 매우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70분이라는 공연 시간은 관객이 몰입을 끝까지 잃지 않게 하는 데 적절하다. 바로 앞에 관객이 숨소리까지 들리는 곳에 있다는 것은 관객은 물론이거니와, 배우에게도 크나큰 용기이자 자신감이 필요한 일이다. 사소한 표정 변화나 손의 떨림까지 전해지는 무대에서 흔들림 없이 두 개의 전혀 다른 세계를 구축해 낸 두 배우의 명연기야말로 이 작품의 든든한 기반이라 할 만하다. 특히, 소녀 같은 순수함부터 서늘하게 돌변하는 여인의 모습까지 다양한 인물의 변화를 섬세하게 표현해낸 배우 전경수의 표정연기는 가까이서 본 만큼 인상적이었다. 밀폐된 공간에 허락된 30명의 관객만 함께할 수 있는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 개막해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Story P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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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국내 초연, 관계자 호평 이어져
연극 ‘사이레니아’ 리허설을 관람한 연출 및 배우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연극 ‘사이레니아’가 6월 14일 개막을 앞두고 지난 10일 리허설 무대를 가졌다. 김태형 연출은 공연이 끝난 뒤 “객석에 앉는 순간 우리도 등대 안에서 ‘아이작’과 함께 파도와 폭풍을 겪었고, 마지막에는 무언가에 홀리듯이 극장을 빠져나왔다. 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특히, 배우들은 무대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배우 이석준, 배수빈, 윤나무, 신성민, 임강희, 김지현 등이 작품에 대한 호평을 아끼지 않았다. 배우 정연은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을 하면서도 무대와 객석이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이레니아’는 이렇게까지 가까워도 되나 싶을 정도로 너무 가까워서 거리감에 대한 압박이 더 크게 다가왔다. 연기하는 배우들도 관람하는 관객들도 서로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작품인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 연극 ‘사이레니아’는 1987년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가 배경이다.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국내 초연작으로 30명의 관객이 입장할 수 있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는 50cm로 극한의 몰입을 요구한다. 작품은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thereviewshurb),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BroadwayBaby)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변기연 미술감독을 비롯해 김은영 연출, 이오진 각색, 김경육 음악감독,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권지휘 음향디자이너 등 크리에이티브 팀이 총출동했다. 배우 홍우진, 전경수, 이형훈, 김보정 등이 출연해 70분 내내 완성도 높은 2인 극을 끌어갈 예정이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_(주)아이엠컬처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5 / 조회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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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만 느끼는 극한의 전율…'사이레니아' 14일 개막
"매혹적인 작품 탄생할 것"
6월 14~8월 15일 TOM 연습실A연극 ‘사이레니아’(사진=스토리피).[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단 30명의 관객에게 신선한 전율을 선사하는 연극 ‘사이레니아’가 14일 개막한다. 작품은 블랙록 등대의 일부를 잘라낸 듯한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을 진행한다. 무대와 관객과의 거리는 단 50cm에 불과하다. 김태형 연출은 “객석에 앉는 순간 우리도 등대 안에서 ‘아이작’과 함께 파도와 폭풍을 겪었고, 마지막에는 무언가에 홀리듯이 극장을 빠져 나왔다”며 “매혹적인 작품이 탄생한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배우 정연은 “‘카포네 트릴로지’ 공연을 하면서도 무대와 객석이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사이레니아’는 ‘이렇게까지 가까워도 되나’ 싶을 정도”라며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사이레니아’는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이미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번 공연엔 배우 홍우진, 전경수, 이형훈, 김보정 등이 출연한다.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서울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4 / 조회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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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연습현장 공개 “팽팽한 긴장감과 몰입도 최강”
연극 ‘사이레니아’가 국내 초연 개막을 앞두고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연습현장 사진은 배우 홍우진과 이형훈, 전경수, 김보정의 막바지 연습 모습을 담고있다. 작품관계자는 “배우들은 감정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하기 위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연습 중이다”라고 전했다. 등대지기 ‘아이작’ 역의 배우 홍우진과 이영훈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작품인 것 같다. 기존에 시도해 보지 않았던 무대 형식이라, 배우로서 준비하고 노력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어려운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듯한 리얼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의문의 여인 ‘모보렌’ 역의 배우 전경수와 김보정은 “극 중 ‘모보렌’은 ‘아이작’의 과거를 뒤흔들며 아픈 상처를 헤집는 캐릭터다.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하는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배우뿐만 아니라, 사면에 앉아 있을 관객들과도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연기를 보여드리겠다”며 공연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관객 30명만이 관람 가능한 공연이다. 작품은 영국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의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공연된다. 사진출처_(주)아이엠컬처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13 / 조회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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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긴장감 '미리보기'…'사이레니아' 연습현장 공개
긴장감 유지하며 막바지 연습
"두 인물 관계 돋보이도록 각색"
6월 14~8월 15일 대학로 TOM 연습실A연극 ‘사이레니아’의 연습 모습(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연극 ‘사이레니아’가 10일 긴장감 가득한 연습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사이레니아’는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이미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극적인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찬사를 받았다. 국내 공연에선 오로지 30명의 관객만이 허용되는 무대로 신선한 전율을 선사한다. 홍우진·이형훈·전경수·김보정 등 네 배우는 70분 동안 ‘아이작’과 ‘모보렌’이 서로 쌓아가며 완성하는 감정을 고스란히 전하기 위해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막바지 연습에 한창이다. ‘아이작 다이어’ 역의 홍우진과 이형훈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작품인 것 같다”며 “관객들 또한 ‘아이작’과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듯한 리얼함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폭풍우에 떠내려 온 의문의 여인 ‘모보렌’ 역의 전경수와 김보정은 “‘모보렌’은 ‘아이작’의 과거를 뒤흔들며 아픈 상처를 헤집는 캐릭터인 만큼 계속해서 긴장감을 부여한다”며 “상대배우뿐만 아니라 사면에 앉아 있을 관객과도 호흡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은영 연출은 “지난해 ‘카포네 트릴로지’를 경험했던 관객이라면 단 2명의 배우와 30명의 관객만 입장할 수 있는 밀폐된 공간을 통해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국내 초연은 원작을 최대한 살리되 두 인물의 관계가 돋보일 수 있도록 각색을 거쳤고,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매력적인 드라마로 완성했다”고 말했다. ‘사이레니아’는 오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10 / 조회 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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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사이레니아’ 무대 도면 공개 “밀폐된 공간에서 느껴지는 전율”
연극 ‘사이레니아’가 초연 개막을 앞두고 무대디자인 도면을 공개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오직 30명만의 관객만이 관람할 수 있는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무대는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힌 등대의 내부를 표현한다. 작품 관계자는 “무대를 통해 밀폐된 공간에서 느낄 수 있는 몰입감과 긴장감을 고조시키고자 했다”고 전했다. 작품은 1987년 영국 남서쪽 콘월의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에 구조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21시간의 일을 그린다. 작품은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극적이고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 등의 평을 받은 바 있다. 작품 관계자는 “30명의 관객들은 연극 ‘사이레니아’를 통해 실종된 등대지기와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돼 있는 듯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 생존게임을 벌이듯 극한의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초연된다. 사진출처_(주)아이엠컬처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6.03 / 조회 4,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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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30명 관객…연극 '사이레니아' 극한 70분
객석압도 무대도면 전격 공개
14일 대학로 TOM서 국내 초연
신선 전율…몰입감 선사할 것연극 ‘사이레니아’ 무대 도면(사진=아이엠컬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오로지 30명의 관객만이 허용된다. 밀폐된 무대는 극한의 몰입감과 동시에 신선한 전율을 선사한다. 연극 ‘사이레니아’가 오는 14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국내 초연을 앞두고 무대디자인 도면을 전격 공개했다. 작품은 1987년 폭풍우가 몰아치던 어느 수요일 영국 남서쪽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블랙록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가 의문의 구조 요청을 남긴 채 실종되기 전 스물 한 시간의 일을 그린다. 이미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을 통해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가 만들어낸 미니 마스터클래스” 등 해외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아 국내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블랙록 등대의 일부를 잘라낸 듯한 ‘사이레니아’ 무대는 획기적이고 실험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던 장춘섭 미술감독의 파트너인 변기연 미술감독이 맡았다. 제작사 측은 “보다 밀폐된 공간에서 관객들이 극한의 몰입감과 긴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협소한 공간을 찾던 중에 TOM 연습실 A를 만나면서 시너지를 한층 더했다”고 말했다.진짜 영국 콘월 해역에 실존하는 등대 안에 들어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무대는 사방이 모두 벽으로 막힌 등대 내부를 실감나게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30명의 관객이 실종된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와 함께 망망대해 한가운데 표류해 있는 듯한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제작사 측은 예상했다.변기연 미술감독은 “배경이 등대이다 보니 그와 관련된 이미지들을 수백장 넘게 찾아봤었다. 보통 등대는 7~8층 높이에 달하지만, 블랙록 등대는 4층 정도 높이의 세월을 가늠할 수 없는 오래된 등대로 추측하고 세트를 구체화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또한 “등대라는 공간이 주는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목재 위주로 바닥재질을 골랐고 벽돌 벽면에는 콘크리트로 빈 공간을 메우는 등 실제 건물공사에 가까운 작업을 진행했다”고 덧붙였다.연극 ‘사이레니아’는 변기연 미술감독을 비롯해 김은영 연출, 이오진 각색, 김경육 음악감독, 이현규 조명디자이너 등이 의기투합했으며 홍우진, 전경수, 이형훈, 김보정 등이 출연해 70분 내내 팽팽한 드라마를 이끌어갈 예정이다. 오는 8월 15일까지 공연한다. 02-541-2929.▶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06.02 / 조회 3,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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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만이 체험하는 스릴과 전율, 연극 ‘사이레니아’
연극 ‘사이레니아’가 국내 초연을 앞두고 5월 4일 프리뷰 티켓 오픈을 진행한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1987년 영국 콘월 해역에 위치한 블랙록 등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품은 블랙록 등대의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의 구조요청과 실종을 둘러싼 사건을 그린다. 작품의 연출은 ‘제스로 컴튼’이 맡았다. 그는 2015년 국내 초연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로 국내에 소개된 바 있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2015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밀폐된 공간과 훌륭한 드라마의 조화”, “극적이고 리얼한 체험이 선사하는 스릴”이라는 평을 받았다. 작품에는 2명의 배우만이 출연한다. 이들은 30명의 관객만이 착석 가능한 공간 안에서 극을 이끈다. 등대지기 ‘아이작 다이어’ 역은 배우 홍우진과 이형훈이 연기한다. 폭풍에 떠내려온 의문의 여인 ‘모보렌’ 역은 배우 전경수와 김보정이 열연한다. 연극 ‘사이레니아’는 6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대학로 TOM 연습실 A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프리뷰 티켓 오픈은 5월 4일부터 진행된다. 사진출처_(주)아이엠컬처 제공 허윤선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02 / 조회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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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을 넘어선, 그들의 뜨거운 재회 <엠.버터플라이> 김광보 & 김영민
2012년 초연과 2014년 재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연극 가 1년 만에 다시 삼연으로 돌아온다. 뮤지컬이나 연극에서 재연은 종종 있었지만 삼연은 보기 드문 경우이다. 여기에 초·재연를 빛내준 모든 배우들이 총출동하기에 티켓 오픈 전 캐스팅 발표만으로도 큰 화제에 올랐다.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와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의 기묘하고도 충격적인 20여 년간의 관계를 담은 연극 의 총 지휘자 김광보 연출과 2년 만에 다시 르네 갈리마르 역으로 무대로 돌아오는 김영민을 만났다.‘부부는 닮는다’고 옛 어르신들은 말씀하신다. 여기 닮은꼴 관계를 하나 추가해본다. 연출가와 배우도 닮는다. 오랜 시간 무대에서 서로를 지켜보고 응원해왔기 때문일까?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서로에 대해 잘 아는 그들은 마치 오래된 부부처럼 꼭 닮은 느낌이었다. 부부처럼 닮은 두 사람“모르셨어요? 연출님은 유명한 헤비스모커(골초)에요.”(웃음) (김영민) 그들을 만난 날, 사진 촬영을 앞두고 김광보 연출은 연신 손에서 담배를 놓지 않는다.“원래 한참 동안 금연하고 있었는데 이후로 계속 피게 됐네요. 그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원래 하기로 했던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개관이 지연되면서 극장을 부득이하게 바꿔야만 했어요. 머릿속은 하얘지고, 가슴속은 바짝바짝 타 들어가고, 이 생각이 날 수밖에 없었지요.(웃음) 요즘처럼 공연을 앞두고는 더욱 자주 피게 되는 것 같아요." (김광보)웃음 가득한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시작된 인터뷰. 웃을 때 반달이 되는 선한 눈매가 꼭 닮은 두 사람은 2005년 로 처음 만나 이후 2010년 , 2012년 그리고 오는 4월 삼연으로 무대에 서는 로 다시 만났다.“연출님을 만난 지 벌써 올해로 꼭 십 년이 됐어요.”(김영민)"십 년 전에는 제가 사실 좀 악동이어서 영민씨를 많이 괴롭혔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에피소드 중 하나가 첫 공이 끝나고 축하 파티를 할 때, ‘너무 많이 괴롭혔구나’ 싶어서 스스로 민망한거에요. 그래서 파티에 참석 안하고 몰래 도망갔어요." (김광보)"연출님과의 작업이 항상 고마운 이유가 배우로서의 스팩트럼을 넓혀주셨어요. 농담삼아 "영민이가 찌질해"라고 말씀하시다가도 정말 그런 부분을 공연에서 표현해줄 수 있게 해주셨거든요.” (김영민)초연 당시 르네 갈리마르 역에 김영민을 대번에 떠올렸다는 김광보 연출은 "극 중 인물 갈리마르가 찌질한 인간이에요. 영민씨가 생긴 것은 동안이고 말끔하죠, 하지만 가끔씩 보면은 찌질한 모습이 보여요. (웃음) 대본을 읽자마자 영민씨 생각이 대번에 나더라고요. 때도 수명이라고 찌질한 역할을 참 잘 했고요. 영민씨가 표현하는 찌질함은 고급스럽다고 해야 할까요? 차원이 다르죠. 잘생긴 배우가 찌질한 역을 할 때 거기서 오는 쾌감이 있는데 그래서 처음에 영민씨를 떠올렸어요."라고 캐스팅 비화를 설명한다. “우리는 원 팀”초·재연 배우들의 전원 캐스팅 비결을 묻자 "초·재연 멤버들 다같이 하는 게 어떻겠느냐"라는 연극열전 허지혜 대표의 제안에 “같이 합시다”라고 대답한 것 밖에 없다고 손사래를 치는 김광보 연출은 재연도 잘 안 하는 편인데 는 삼연이니 특별할 수 밖에 없음을 고백한다.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영민씨의 합류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여러가지 스케줄이 있었는데 고민하다가 를 선택한 것 같아요. 우리 배우들이 다들 의리가 있어요. 내 마음 속의 일 순위의 배우들이 지금 이 작품에 다 모여 있어요. 어떤 작품이든지 ‘같이 하고 싶다’라는 믿음이 가는 사람들이죠.”라며 배우에 깊은 애정을 숨기지 않는다.“작년 재연 때는 영화 작업 때문에 스케줄이 맞지 않아서 참여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많았어요. 이번에 삼연을 한다고 해서 정말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어요. 작년에 (이)승주와 (김)다현이 공연을 보러 갔는데 진중하고 진정성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어요. 무대에 있는 그들에게 엄청 부러움의 눈길을 보냈죠." (김영민)2년 만에 무대이자, 초연과 재연 당시 큰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부담감이 있을 법 하지만 김영민의 대답은 기자의 예상을 뛰어 넘는다. "물론 오랜만에 서는 무대고 삼연이라 책임감과 부담감이 느껴지지만, 스스로는 '오랜만에 한다'라는 생각이 전혀 안 들어요. 항상 여기(무대)에 마음이 있으니까요. 초연 때부터 워낙 치열하고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한 것이라 그것에만 충실하고 정직하게 임하면 관객들 역시 놓치지 않고 봐주실 거라고 믿어요.”라며 힘주어 말한다.한 달 후면 다시 관객 앞에 서게 될 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까. 단도직입적으로 김광보 연출에게 묻자 “재연 때도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는데 그때도 그랬지만 달라진 건, 출연하는 배우들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보면 좀 오만해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초연 때 텍스트에 대한 분석이 심도 있게 이뤄져서 작품에 손 볼 일은 없을 것 같아요."라고 자신 있게 이야기한다.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나 작품에 대한 해석은 초연이나 지금이나 똑같아요. 하지만 지금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초연과 재연을 할 때 비해서 배우들이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이라고 대답을 덧붙인 김광보 연출, 이에 김영민은 "나이를 더 먹었다는 것은 사실이죠. (웃음) 배우로서 나이가 들수록 깊어지면 좋겠다라는 마음을 늘 가지고 있었는데 이번에 시간이 더 흐른 만큼 자연스럽게 살아온 시간들이 작품과 인물에 투영이 되면 좋겠어요."라고 전한다. "다들 재미있게 연습하고 있어요. 워낙에 서로가 친한 배우들이니까요. 우리 작품의 연습 분위기 중 하나의 흠이라고 한다면 너무 친한게 흠이죠."라고 김광보 연출이 운을 떼자 "그래서 다들 서로를 많이 배려해요."라며 김영민이 답한다. "연습 첫 날 배우들에게 우리는 ‘원 액터’가 아니고 ‘원 팀’이다. 팀을 놓고 생각해야 한다고 이야기했어요. 그만큼 우리 분위기가 좋아요. 배우들에게 제가 애교와 투정을 많이 부립니다. 그러지 않으면 배우들이 어떻게 편하게 연습을 하겠어요."라는 김광보 연출의 말에서 팀의 연습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그려진다. 초연과 재연을 뛰어넘는 판타지적인 무대원작이 가지고 있는 현실과 환상, 동양과 서양을 넘나드는 섬세한 텍스트는 ‘새장’이라는 무대로 형상되어 배우들의 세심한 연기와 함께 관객들에게 주목을 받았다. 초연에서는 새장 자체가 무대 안에 설치되었고, 재연 때는 극장의 조건이 달라져 새장이 들어오지 못했지만 대신 새장의 내부가 보여졌다. 이번 경우에는 어떨까? 김광보 연출은 "무대 디자이너에게 한 마디만 했어요. 초연과 재연에 비해서 더 월등하게 판타지적 요소가 가미된 무대를 원한다고요. 지금 디자이너의 머리가 굉장히 아플거에요.”라며 웃는다. 또한 "의상도 많이 보충될 것 같아요. 삼연은 배우들만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고 무대 디자이너, 의상 디자이너 등 모든 사람이 부담스러워요. 워낙에 이 작품을 사랑해주신 사람들이 많으시니까요."라고 덧붙인다. 또한 무엇보다 이번 시즌은 초연과 재연 배우들이 함께 나오는 새로운 조합에 대한 기대도 크다. "동화씨랑 다현씨랑은 초연 때 해봤고, 성우씨랑은 이번에 새로 하고 있어요. 저도 그렇고 다른 배우들도 지금은 서서히 맞춰 가는 과정인데 서로의 호흡을 각자 존중해주고 기다려주고 있어요. 특히 이번 공연은 각 페어마다 좀 더 색다른 느낌이 나올 것 같아요. 귀여운 페어, 섹시한 페어 등 근래에 보기 드문 페어의 조합이 탄생하지 않을까요"라며 김영민 역시 배우들의 새로운 합으로 인해 생기는 에너지를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나’이자 ‘당신’이자 ‘나’. 삼 년 만에 다시 대본을 읽어본 김영민은 “스스로 환상을 만들고, 스스로 그 환상에 파묻힌다는 것에 마음이 많이 와 닿았어요. 르네 입장에서 송은 전부라고 말할 수 있잖아요? 르네는 송의 실체를 알면서도 그것을 망각하기를 기다리는 사람이죠. 사랑을 스스로 규정해버려요. 그런 지점들이 전 보다 더 마음이 가더라고요.”라고 이야기했다. “르네가 송에게 빠져 드는 것은 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거에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그 부분은 무척 중요하잖아요. 나와 같은 사람이며, 나와 비슷한 사람, 나이자 당신이기도 한, 내가 눈 앞에 있는 거죠.”라며 송에 대한 감정을 설명했다. 처음 희곡을 보고 전율이 일었다는 김광보 연출은 “우리는 보통 ‘부부는 닮는다’라고 하는데 그것은 나의 삶이 상대방한테 투영되고 상대방의 삶이 나한테 투영되면서 서로 비슷해지는 거거든요. 르네가 송을 바라보면서 느꼈던 게 아마 그런 느낌이 아닐까 싶어요. 물론 그 전부터 르네한테는 환상이라는 것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환상 속의 인물을 만나면서 자기 자신을 그 안에 투영시킨 것 같아요. 스스로를 거기에 묶어 버리고 죽을 때까지 그 환상을 깨지 않으려고 하는 거죠.”라며 이 작품을 둘러싸고 있는 ‘환상’에 대해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공연을 보고 공부하는 관객들 김영민은 관객들이 이 작품을 사랑해주는 이유에 대해 “처음에는 작품이 약간 어려울 수도 있지만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지’, ‘저 사랑은, 저 죽음은, 저 애처로움은 뭐지’하는 호기심이 생기면서 관객들에게 궁금증을 일으키게 하는 것 같아요.”라고 설명한다. 김광보 연출은 여기에 “관객들이 객석에 앉아서 공연을 보면서 새장 속에 갇혀 있는 인간, 인간의 내면을 들어다보고 있어요. 그 안에서 인간 대 인간의 만남이라고 하는 ‘사랑’의 한 형태가 보이고, 그것을 각기 나름대로 해석을 하고요. 르네가 환상에 빠져 결국은 죽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관객들이 공감하시는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무한 공감과 애정을 보내준 관객들에 대해 감사를 전하는 김영민은 “이 작품은 준비하는 과정이나 무대에서 배우들이 힘이 엄청 드는데 그만큼 관객들이 알아주시는 것 같아요. 초연 때 깜짝 놀랐던 게 공연을 세종문화회관에서 했는데 교보문고가 가깝잖아요. 교보문고에 있는 희곡집이 다 팔린 거에요. 그때 희곡집을 읽고 공부하고 사인 받으면서 질문하시는 관객들이 참 많았어요. 배우들이 무대에 서는 이유가 관객이 공연을 보고 나서 조금이라도 달라지기를 바라면서 하는 건데 그런 점에서 의 관객들은 최고에요.”라며 손을 치켜세운다.스스로 만들어 놓은 환상 깨기이번 삼연에서 중점적으로 봤으면 하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김광보 연출은 “초·재연을 거치면서 이 공연을 사랑하시는 분들이 스스로가 만들어 놓은 이 공연에 대한 환상이 있어요. 그것을 극복하는 것이 우리 배우들과 제작진의 이번 삼연에서의 가장 큰 숙제에요. 이번 공연에 대해서 관객들이 너그러우시면 좋겠어요.”라며 당부의 말을 남겼다.김영민은 “커튼콜 때 관객 분들이 박수를 아주 작게 쳐주셔도 관객들이 전달해주시는 그 느낌을 알기 때문에 힘이 나요. 힘들면서도 보람 있고 무엇인가를 가져 간다는 느낌을 고스란히 받게 되죠. 이번 무대에서도 그 에너지를 받고 싶어요.”라고 활짝 웃어 보인다. 마지막으로 스스로가 르네 갈리마르라고 농을 치는 김광보 연출은 “르네 갈리마르가 어떤 카테고리 속에 스스로 들어가 있는 것처럼 몇 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일을 벗어나 싶고 여유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는데 지금은 그렇지가 않아요. 일 자체가 너무 즐거워요. 그렇기 때문에 나도 그렇고 영민씨도 젊게 사는 거거든요. 남들은 저보고 워커홀릭이라고 하는데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내게 주어진 일들 하나하나가 즐겁고 재미있기 때문에 그 자체를 즐기고 있어요.”라고 인사하며 서둘러 연습실로 향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5.03.16 / 조회 13,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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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오는 <엠. 버터플라이> 초·재연을 채웠던 배우들 전원 출연
2012년 초연 및 2014년 재연 당시 큰 인기를 얻은 연극 가 오는 4월 다시 무대에 오른다.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의 대표작인 는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부르시코의 실화를 모티브로 무대화 한 작품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와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의 기묘하고도 충격적인 20여 년간의 관계를 그리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은 총 지휘에 나서는 김광보 연출을 비롯하여 지난 두 번의 공연에 함께했던 배우 전원이 다시 출연하여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사건의 전말을 전달하는 동시에 극한의 감정 변화까지 선보이는 르네 갈리마르 역에는 초연에서 활약한 김영민과 재연 당시 큰 사랑을 받은 이석준, 이승주를 다시 만날 수 있으며, 남성과 여성의 겉모습뿐 아니라 심리까지 완벽하게 넘나드는 송 릴링 역에는 초연부터 줄곧 자리를 지켜온 김다현과 초연과 재연에서 각각 열연을 펼친 바 있는 정동화와 전성우가 함께한다. 또한 손진환, 정수영, 유성주, 한동규, 빈혜경, 김보정, 이소희도 출연한다. 중극장 무대에서 다시 선보일 연극 는 2월 25일부터 온라인 티켓예매가 가능하며, 공연은 4월 11일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개막하여 6월 7일까지 계속된다. 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연극열전 제공
2015.02.12 / 조회 9,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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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이들 남매 좀 말려주세요 <바냐와 소냐와 마샤와 스파이크> 연습 현장
우리가 티켓을 구입하고 극장 객석에 앉아 눈 앞에 펼쳐진 한 편의 공연을 감상하기까지에는 지난한 과정들이 있다. 몇 개월에 걸친 치열한 대본 분석과 캐릭터 연구, 극에 어울리는 무대와 소품, 의상 준비, 팜플릿 등 각종 홍보물에 쓰일 각종 문구까지. 매 순간 최선의 선택과 집중의 시간을 거쳐야 살아있는 배우들의 연기로 만날 수 있는 것이다.라는 다소 긴 제목의 연극 또한 지난한 여정을 마치고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내달 초 개막을 앞두고 있는 이 작품은 지난 27일 사전에 신청 받은 관객들을 초대하여 연습 현장을 공개하는 오픈 리허설을 가졌다. 오픈 리허설을 통해 관객의 반응을 미리 보고, 어떻게 하면 작품과 관객들이 소통이 잘 될 수 있는지 살펴 본 공연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자 준비된 자리다.오경택 연출2013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한 는 그 해 토니상 최고 작품상, 뉴욕 연극비평가협회 최고 작품상 등 9개 부문 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 작품은 유식한 대학교수인 부모로부터 안톤 체홉 연극 속에 등장하는 이름을 선물받은 바냐와 소냐와 마샤 남매와 마샤의 젊고 섹시한 남자친구 스파이크, 가정부 카산드라, 이웃집 아가씨 니나가 만나 벌이는 유쾌한 소동극이다.리허설 시작에 앞서 오경택 연출은 “미국 극작가 크리스토퍼 듀랑이 안톤 체홉의 4대 장막극을 중심으로 여러 등장인물들과 사건을 응용해서 완전히 색다르게 만든 작품이다. 일종의 체홉에게 바치는 오마주이자 패러디이다. 재미있는 작품이니 마음을 열고 무조건 편하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음향 감독님 새 소리 큐, 객석 아웃, 무대 조명 전환, 바냐 등장”실제 무대 크기와 같은 연습실에서 중년의 아저씨 바냐의 등장으로 공연이 시작됐다. 무기력한 중년의 백수 바냐는 아침마다 연못의 들새를 관찰하며 모닝커피를 즐기지만 우을증과 분노조절장애 증상을 가지고 있는 중년의 노처녀 소냐의 등장으로 평화는 깨지고 만다. 바냐와 소냐는 병든 부모를 돌보며 젊은 한때를 다 보내고 이제는 둘만이 집을 지킨다. 어느 날 섹시한 영화배우로 성공한 마샤가 젊은 애인 스파이크와 함께 집에 찾아오며 이들 세 남매의 티격태격한 소동극이 한바탕 펼쳐진다.중년의 세 남매 바냐, 마샤, 소냐 (위에서부터 김태훈, 서이숙, 황정민)무기력한 중년 아저씨 바냐는 김태훈, 의 서현철이 1막과 2막을 번갈아 선보였고, 섹시한 영화배우 마샤의 서이숙과 분노조절장애 증세를 보이는 노처녀 소냐의 황정민은 베테랑 배우들답게 자연스럽게 캐릭터에 녹아들었다. 여기에 젊은 배우 김찬호, 김보정, 임문희가 합세하여 팀워크를 자랑했다. 개막 전 관객들에게 처음으로 공연을 선보이는 자리라 제작진과 배우들은 다소 긴장한 모습이었지만, 관객들은 연습 장면을 지켜보면서 재미있는 장면에서는 함께 박장대소하며 작품에 푹 빠진 모습이었다. 공연을 마친 후 황정민은 “다시 본 공연을 보러 와라. 더 완벽하게 준비해서 보여드리겠다.”고 말하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고, 서이숙은 ”우리 공연 예매했냐. 꼭 예매하라.”고 당부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장장 160분간 펼쳐진 공연이 끝난 후, 관객들은 등장 인물과 작품 속 인상적인 장면 등에 대해 느낀 점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오경택 연출은 관객들의 질문에 허심탄회하게 답하며 본 공연을 위한 마지막 체크에 여념이 없었다. 그는 안톱 체홉을 몰라도 안톤 체홉을 알아도 즐겁게 볼 수 있는 연극이라고 강조하며 "마지막까지 열심히 준비해서 본 공연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건넸다.세 남매의 유쾌한 소동극 는 오는 12월 5일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개막하여 2015년 1월 4일까지 만날 수 있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11.27 / 조회 10,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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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 프랑스> "웃기네, 이 여자"
쉽다, 친근하다, 유쾌하다. 심각할 필요가 없다. 는 누가 즐겨도 부담 없는 코미디다. 인물들 간에 엇갈리는 등퇴장, 아슬아슬하게 서로를 알아보지 못하는 조연들의 유난스러움이 관객들의 마음을 가장 먼저 무장해제시킨다. 곧이어 등장하는 아름다운 여인이 더욱 가관이다. 허세와 공주병으로 무장했으나 자신의 남편과 바람난 비서를 향해 욕설을 퍼붓는 그녀의 모습은 미워할 수만은 없는 반전 덩어리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 여자는 대단히 아름답고 품위 넘치는 '미스 프랑스'였다가, 백치미가 철철 넘치는, "쓰레기야 기다려~"를 외치며 더러운 곳을 찾아가 청소하면서 자신의 존재 이유를 발견하는 호텔 종업원이 되고, 무능력한 건달 남편을 둔 클럽 댄서가 되기도 한다. 순식간에 벌어지는 깜짝 쇼. 물론 관객들은 '이 사람이 저 사람이고, 저 사람이 이 사람'으로 변신한다는 걸 다 알고 있다. 오죽하면 대사에 "1인 3역이니까 똑같이 생겼지!"라는 대사까지 나올까. 하지만 그런 변신을 통한 유쾌한 속임수가 코미디의 매력 아니겠는가. 프랑스 작품 는 이렇듯 웃음의 요소가 한데 모여있는 코미디극이다. 미스 프랑스 출신의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장 플레르가 실어증에 걸리자 그녀를 대신할 여자를 찾는 한바탕 소동극으로, 미스 프랑스와 그녀의 쌍둥이 동생 사만다, 겉모습이 꼭 닮은 호텔 종업원 마르틴 등 세 가지 캐릭터를 한 명의 배우가 도맡는다. 그야말로 주인공이 멀티맨인 셈. 여기에 '언어유희'라는 또 하나의 코미디 요소가 추가된다. 문법적 의미를 지닌 문장 활용에 어려움을 겪는 브로카 실어증에 걸린 플레르는 말도 안되는 단어들을 '갖다 붙이며' 대사를 이어가는데, 표면적으로는 횡설수설의 극치를 보이지만 관객들은 기가 막히게 내용을 알아듣고 배꼽을 잡는다. 이러한 대사들이 적혀 있는 대본을 받아 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물론 한국 공연을 위해 상당부분 각색된 것이 분명하리라. 무대를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데에는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대중들과 만나온 배우 김성령의 힘도 더해진다. 이지하와 더블 캐스트로 주인공 여자 역을 맡아 오랜만에 연극에 출연하고 있는 그는 연극적 발성과 무대 장악력은 다소 부족하지만 안정된 연기력을 바탕으로 특유의 센스를 십분 살려내어 무대를 즐겁게 오고 가는 모습이다. 또한 1인 3역으로 분하는 세 명의 여자 캐릭터 모두 배우 김성령과 잘 어울린다는 점이 무엇보다 작품의 큰 미덕일 것이다. 여기에 각기 다른 개성으로 살아 숨쉬는 조연들의 활약이 가 탄탄한 코미디극으로 설 수 있는 밑받침 역할을 하고 있다. 조재현은 자신이 세운 수현재씨어터가 2, 30대 젊은 층만을 위한 곳이 아닌, 젊은이들부터 중장년층 관객까지 부담 없이 모두가 찾을 수 있는 극장이 되길 바란다고 했었다. 그가 대표로 있는 공연제작사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작품인 는 그 취지에 아주 잘 맞는 작품임이 분명하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05.29 / 조회 9,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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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같이 생긴 세 명의 여자가 한 장소에 모인다면? <미스 프랑스> 개막
드라마, 영화 등에 잇달아 출연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대세 여배우 김성령의 6년만의 연극 복귀작 가 무대에 올랐다. 는 배우 조재현이 대표로 있는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작품으로, 개관작이었던 을 선보인 황재헌 연출이 이번에도 각색과 연출을 맡아 원작의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 라인을 살리며 한국 관객의 코드에 맞춘 무대를 선보였다. 조재현 대표는 “는 경쾌하고 남녀노소 누구나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라 수현재컴퍼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선택했다. 오늘 촬영으로 문경에 내려가야 하지만 특별히 시간을 내서 참석했다. 어제 첫 공연도 보고, 오늘도 봤는데 정말 재미있다”고 이번 작품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는 2013년 1월 프랑스에서 초연하여 3개월간 전석 매진을 기록한 코미디 극으로 똑같이 생긴 세 명의 여자가 한 장소에 모여 일어나는 해프닝을 다루고 있다. 지난 16일, 이 작품의 제작진은 극중 일부 장면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날 김성령, 이지하 등 의 출연배우들은 똑같이 생긴 세 여자가 각자의 이유로 호텔에 모여들게 되는 극의 초반 부분을 시연했다. 미스 프랑스 조직 위원장 플레르는 포르노 잡지에 실린 올해의 우승자의 누드 사진을 보고 충격을 받아 ‘브로카 실어증’에 걸리고, 조직위는 누드사건이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기자간담회를 기획하지만 플레르는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는 상황. 이때 부위원장 장과 재무담당 샤를르는 플레르와 닮은 호텔여종업원 마르틴과 플레르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를 각각 섭외한다.김성령은 아름답지만 허영심 많은 미스 프랑스 조직 위원장 플레르와 플레르와 닮아 평소에도 자주 오해를 받는 호텔 종업원 마르틴, 플레르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로 분해 각각 다른 모습을 선보였다. “1인 3역이라 부담스럽지만, 그 점이 또한 매력으로 다가왔다. 세 역할 모두 다르게 표현해야 된다는 점이 어렵지만 의상과 가발 등 외적인 변신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주위에서 착하고 순진하지만 이해력이 조금 부족한 백치미의 소유자인 마르틴과 비슷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황재헌 연출은 김성령에 대해 “언론을 통해 알고 있는 김성령의 모습은 거짓이다. (웃음) 겉으로 보여지는 외모나 차가운 모습과는 달리 인간적인 매력이 가장 큰 장점인 배우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배려가 많아 팀 안에서 막내 스태프들까지 잘 챙겨준다. 제일 의지가 많이 되는 큰누나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열심히 한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성령과 함께 플레르·마르틴·사만다 역에 캐스팅 된 이지하는 이날 '브로카 실어증'에 걸린 플레르 역으로 분하여 재미있는 언어유희 장면을 연기했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브로카 실어증에 걸린 플레르가 하는 대사를 읽고 너무 웃겨서 리딩을 못했다. 연습이 끝나고 연출님께 화를 내기도 했다. 입에 붙을 정도로 반복적으로 외우면서 했던 대사다. 관객들도 재미있게 봐 달라”고 부탁했다.연극은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회와 누구나 다 아는 호텔을 배경으로 배우들이 7개의 출입구로 등장과 퇴장을 반복한다. 이런 독특한 구조에 대해 황재헌 연출은 “이 작품은 똑같이 생긴 세 사람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라 드라마의 구조나 이야기보다는 해프닝 때문에 일어나는 등·퇴장과 장면의 전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한정된 무대에서 최대한 등·퇴장할 수 있는 공간을 많이 만들어보자는 의도로 이렇게 출입구가 많은 디자인이 나왔다. 덕분에 공연을 보는 분들은 즐겁겠지만 배우들은 아직도 대사를 외우기보다 내가 어디로 들어왔다가 어디로 나가야 되는지 계산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전했다. 또한 각색 작업에 있어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성격이 바로 드러날 수 있도록 쉽게 접근을 하려고 했고, 원작 자체가 섹슈얼한 유머들이 많지만 고등학생들부터 편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최대한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정리를 했다. 또한 ‘브로카 실어증’ 같은 언어유희적인 장면에서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도록 웃음포인트에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1인 3역으로 활약하는 김성령, 이지하 뿐만 아니라 플레르를 짝사랑하는 미스 프랑스 조직위원장 장 역의 노진원, 재무담당 샤를르 역에 안병식, 사만다 남편 모리스 역에 김하라, 비서 알리스 역에 김보정, 호텔종업원 로익 역에 이현응 등 조연배우들도 극의 활력을 더한다. 공연은 오는 7월 13일까지 수현재씨어터에서 진행된다.글: 강진이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jini21@interpark.com)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05.19 / 조회 1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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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들의 1인 3역 기대된다, 김성령·이지하의 <미스 프랑스>
이후 6년 만에 연극무대로 돌아오는 김성령, 그리고 의 이지하가 주연을 맡은 가 개막을 앞두고 있다. 김성령·이지하와 황재헌 연출은 지난 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각기 공연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연극 는 미스 프랑스의 조직위원장 ‘플레르’가 실어증에 걸리자 주변인물들이 그녀를 대신할 여자를 찾으면서 벌어지는 유쾌한 소동을 그린다.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첫 무대에 올라 큰 인기를 끈 데 이어 올해 한국 관객들과 처음으로 만나게 됐다. 김성령·이지하는 극중 플레르를 비롯해 그녀의 쌍둥이 여동생 ‘사만다’, 그리고 플레르와 닮은 호텔 종업원 ‘마르틴’ 등 1인 3역으로 분할 예정이다. 김성령이날 김성령은 오랜만의 연극 출연에 대해 “드라마를 하면서도 연극에 대한 그리움이 은연중에 있었던 것 같다. 황재헌 연출과도 꼭 한번 작업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흔쾌히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루 10시간씩 연습을 하면서 코미디 장르의 어려움을 새삼스레 깨닫고 있다는 그녀는 “연극은 나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 할 수 있는 모든 에너지를 총동원해 관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최근 개봉한 영화 에 출연하는 등 다방면에서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성령은 “요즘 제 2의 전성기가 뒤늦게 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데, 30대 후반부터 열심히 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그 동안 뿌려놓은 씨를 이제야 수확하는 게 아닌가 싶다”며 남다른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성령과 함께 1인 3역을 맡게 된 이지하도 소감을 밝혔다. 처음 김성령의 캐스팅 소식을 듣고 의아했다는 이지하는 “잘 나가는 배우가 왜 연극을 할까 생각했는데, 한편으로는 그만큼 열정과 도전정신이 있는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연극을 하던 사람인데 이걸 못한다면 말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자신만의 무대를 만들어나가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간 을 비롯해 등 다양한 연극 무대에서 연기해온 이지하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배우로서 좀 더 편안해지고 깊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연기를 제대로 나이가 비로소 40대가 돼서 오지 않았나 싶다. 단지 연기를 잘 하고 못하고를 떠나 어떻게 나이를 먹어가야 할지를 생각하게 된다”는 말도 전했다. (왼쪽부터) 황재헌 연출, 이지하에 이어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황재헌은 주연을 맡은 두 여배우에 대해 “실제로 엉뚱한 모습이 있어 인물의 성격을 구축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고 전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아름다움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던져보고 싶었다는 그는 원작과의 차이점에 대해 “남녀관계나 상황에서 오는 문화적 차이를 한국에 맞게 정리하려고 애썼다. 대본은 빌려왔지만 눈에 보여지는 모든 것들은 완전히 새로운 창작물로, 원작보다 고급스럽게 보이고 싶다"고 밝혔다. 황재헌 연출은 최근 발생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이런 시국에 작업을 하는 것에 대해 대상 없는 죄송스러움이 있었지만 이 슬픔과 분노를 잊지 말고 서로 할 일에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두 배우가 얼마나 어렵게 코미디를 준비하고 있는지 꼭 말하고 싶었다”는 말을 덧붙였다. 는 오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대학로 수현재씨어터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4.05.07 / 조회 9,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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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간다 10주년 퍼레이드 <올모스트 메인> 전석 매진으로 시작
극단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극단 간다)가 창단 10주년을 맞아 펼치는 퍼레이드의 첫 작품, 연극 이 지난 11일 막을 올렸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선후배 연출가, 배우들이 모여 2004년 탄생한 극단 간다는 기발한 발상으로 뒤집은 고전 이야기를 아카펠라가 어우러진 신체극으로 선보여 큰 화제를 모은 를 시작으로 그간 을 비롯, 최근에 등 리얼리즘이 살아 있는 솔직하고 감동적인 작품들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11일 정식 개막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극단 간다의 대표인 민준호 연출은 “오랜만에 다 같이 모일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기쁘다”라며 10주년 공연에 대한 소감을 말했다. “로 공연을 시작한 이후에야 극단 이름을 지었는데, 어디든 가서 할 수 있는 공연이 그 작품이었고 그게 당시 우리 마음이었다. 여러 곳을 다니며 공연 배달을 다니던 그때 2년이 가장 재미있었고 좋은 추억이다. 앞으로 10년, 20년 후에도 같이 바비큐 파티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극단 사람들이었으면 좋겠다.” 뮤지컬 등의 연출을 맡은 이재준 역시 간다 단원. 그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눈물을 글썽거리며 벅찬 마음을 숨기지 못했던 그는 “고향처럼 가장 소중한 공간, 가족에게 돌아온 느낌”이라고 말하며 “차기 퍼레이드 작업을 하며 나의 고민들, 지쳤던 마음 등을 느끼고 회복할 수 있을 것 같고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는 게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극 공연장면연기 잘하는 배우들이 포진해 있는 것 역시 극단 간다의 특징이다. 창단 멤버이자 등에 출연해 온 진선규는 “많은 후배 동료들이 생겼다는 게 이번 연습하면서 너무 든든하고 자랑스러웠다”고 말했으며, 영화 를 비롯, 드라마 등에 출연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희준 역시 단원으로서 “언제나 함께 하고 싶어서 촬영이 끝나자마자 달려오는 곳이 간다”라며 극단을 향한 애정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창단 10주년을 맞아 올 연말부터 약 1년 동안 간다의 레퍼토리들을 선보이는 이번 퍼레이드에서 첫 작품으로 선정된 무대는 2006년 뉴욕에서 초연된 존 카리아니 작 연극 이다. 오로라가 보이는 가상의 마을에서 한겨울 금요일 밤 9시에 아홉 커플에게 일어나는 다양한 사랑의 모습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보여주는 작품이다. 진선규, 김지현, 정선아, 정연 등 극단 간다 배우들을 비롯하여 임기홍, 박한근, 이동하, 김대현, 윤나무 등 객원 배우들이 함께 릴레이로 무대에 설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민준호는 “이곳 사람들은 모두 아프다,라는 점을 모두 공감했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당혹스러움, 아픔 등으로 사랑을 현명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사람들, 그런 것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 주길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극단 간다 단원들개막일 전석 매진을 기록한 연극 은 11월 11일부터 내년 1월 19일까지 대학로 예술마당 4관에서 공연하며, 이후 연극 , 코믹극 등이 퍼레이드 작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3.11.12 / 조회 12,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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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무대의 맛…내가 계속 공연하는 이유”
박성훈은 쉽사리 규정하기 어려운 배우다. 쭉 뻗은 훤칠한 체격에 조막만한 얼굴, 그 위로 자리 잡은 이목구비엔 장난기가 가득하다. 조금 더 들여다보면 금세 다른 안면이 비친다. 서글서글한 눈매와 굵직한 목소리엔 남자다움이 배어있다. 언뜻언뜻 소년 같은 내적인 성향이 스치기도 한다. ‘어느 것이 그의 진짜 얼굴인가’를 더듬다 종래엔 ‘이 모든 것이 박성훈의 얼굴이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껄렁한 우등생 ‘락우드’, 연극 ‘모범생들’의 상위 0.1% 엘리트 ‘민영’ 등 이제껏 박성훈이 입었던 역할들이 너무나 ‘그’처럼 보였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박성훈은 지난 6개월간 바쁜 나날을 보냈다. MBC드라마 ‘잘났어 정말’과 연극 ‘모범생들’을 오가며 활동한 분주한 시간이었다. 현재는 짧게 주어진 휴식 기간을 즐기며 차기작 준비에 한창이다. 달콤한 재충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와 함께 연기와 게스트로 출연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대해 10월 24일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 “많이 배운다”박성훈은 11월 개봉을 앞둔 연극 ‘올모스트 메인’에 출연한다. ‘올모스트 메인’은 총 여덟 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연극으로 미국 인기 TV시리즈 ‘로앤오더’로 잘 알려진 배우 ‘존 카리아니’가 작가로 참여한 작품이다. 2006년 초연한 뒤 전 세계에서 공연돼왔다. 이번 공연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이하 ‘간다’)의 1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우상욱, 진선규, 홍우진, 김지현, 정선아 등 소속 배우들과 임기홍, 노진원, 김늘메, 김대현, 박성훈, 김남호, 이동하, 윤나무 등 14명의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그가 연극 ‘올모스트 메인’의 게스트로 참여한 것은 주변 사람들과의 인연 때문이었다. 박성훈은 이번 공연에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 “‘간다’ 안혁원 PD님이 먼저 제안을 해주셨어요.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죠. 지금 있는 회사에 진선규, 이희준 형님이 계신데 ‘간다’는 두 분과 인연이 큰 곳이에요. 배울 점이 많을 것 같아서 참여하게 됐어요”라고 설명했다.“‘간다’는 수려한 작품과 뛰어난 연출, 연기력을 자랑하는 집단이잖아요.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에요. 연습하는 걸 보면 정말 잘하시거든요. 어제도 런스루를 봤는데 정말 자연스러워서 이 대사가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모를 정도예요. 많이 배우고 있어요.” 박성훈은 윤나무와 함께 다섯 번째 에피소드 ‘They Fell I Randy’에 출연한다. 그는 그동안 주로 맡아왔던 도회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순박한 시골 청년으로 변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그는 “미스캐스팅일까 겁난다”면서도 “PD님께서 그래서 더 재밌을 거라고 해주시더라고요. 속내는 잘 모르겠지만요”라며 너털웃음을 지었다.함께 캐스팅된 윤나무는 전작 ‘모범생들’을 통해 알게 된 사이다. 근래에는 일주일에 5일을 만날 정도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있다. 그는 “같이 공연도 보러 다니고, 이야기도 많이 해요. 생일도 몇 달 차이 안 나서 호칭만 형이지 친구처럼 지내요. 나무는 연기도 잘하고, 마인드도 정말 좋은 친구예요”라며 파트너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사랑에 관한 다양한 에피소드를 녹여낸 작품이다.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구성된 만큼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옴니버스로 이어지는 작품이라 다채로운 매력이 있어요. 잘 차려진 밥상 같죠. 지금까지 좋은 작품을 해왔지만, 연극 ‘올모스트 메인’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웃음) 연말연시에도 잘 어울리고, 작위적인 느낌도 없어요. 아마 편안한 마음으로 보실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연기를 하는 이유? “무대 맛을 봤죠”박성훈은 의대, 법대 등 학력이 높은 집안사람들 사이에서 유일한 연기 전공자다. 자칭 집안의 ‘돌연변이’다. 학창시절을 묻자 “판도라를 상자를 열지 말라”며 장난스럽게 고개를 젓는다. 그의 학창시절은 ‘놀 만큼 놀아봤어’라는 유행가 가사로 축약되지만 진로에 대한 고민만은 꽤 깊었다. “공부에는 소질이 없는 것 같더라고요. 장시간 고민했죠. 그러다 막연하게 연기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러다 ‘무대 맛’을 봤죠. 그 기억을 잊을 수 없어요. 그때의 기억 때문에 아직까지 무대에 계속 서는 것 같아요.그가 말하는 ‘무대 맛’은 무엇일까. 박성훈은 관객이 자신을 향해 웃고 울고 박수치는 모든 것들이라 설명했다. ‘무대 맛’은 아득하게 ‘연기를 해야지’ 생각했던 그에게 ‘연기를 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했다.“연극 ‘십이야’로 워크숍을 한 적 있어요. 최종 리허설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고요. 소대에 퇴장해서 정말 꺼이꺼이 울었어요. 그때 진정하지 못하는 제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어떤 마음인지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다른 작품에서는 유서 읽는 장면을 연기했는데 객석에 앉아 계신 아버지가 눈물짓고 계시더라고요. 기분이 정말 묘했어요. 규정지을 수 없는 느낌인데,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연기를 하겠다고 했을 때 집안의 반대는 없었냐고 묻자 “오히려 응원해주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의외라고 반문하자 “제가 집안의 골칫덩이였죠.(웃음) 아들이 하고 싶은 게 생겼다는 것에 기뻐해 주셨어요”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부모님은 지금도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아버지도 하고 싶은 일이 있으셨는데 다른 길로 틀어진 경험이 있으시거든요. 그것에 대한 회의감이 늘 자리하고 있으셨나 봐요. ‘훈아, 너는 이 길을 선택했으니 꾸준히 밀고 나가라’고 하셨어요. 정말 감사하죠.” 무대와 드라마 그리고 영화박성훈은 여러 장르에 관심이 많다. 연극과 드라마는 물론 영화에 대한 관심도 지대하다. 현재는 주어진 작품에 최선을 다하며 배우로서의 내공을 천천히 다져나가고 있다. 최근 출연한 드라마 ‘잘났어 정말’은 그에게 많은 것을 깨우쳐 준 시간이었다. “학창시절엔 무대와 카메라 앞에서 연기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동일하다는 생각에 가까웠어요. 하지만 두 개를 접해 보니까 정말 달라요. 기본적으로 행하는 본질은 같지만, 접근 방식이 굉장히 다르더라고요.”박성훈은 그 차이에 대해 자신이 느꼈던 바를 조곤조곤 설명했다. 그는 “스튜디오에서는 카메라의 빨간 불을 보면서 연기하는데, 불이 아닌 상대를 인식하는 것처럼 연기해야 해요”라며 “아침드라마 특성상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기도 하고, 사건이 닥쳤을 때 이 사람이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정확하게 표현해줘야 하거든요. 하지만 그 매체의 특성에 맞게 연기하는 것도 배우의 몫이잖아요. 무엇이 옳고 그르다의 문제가 아니라 드라마를 하면서 저 스스로 그런 부분과 많이 다투고 배웠어요”라고 말을 이었다.영화는 박성훈이 가장 탐내는 분야 중 하나다. 영화 이야기를 시작하니 좋아하는 작품부터 배우까지 줄줄이 쏟아져 나온다. 그의 말을 빌려 말하자면 ‘몇 날 며칠을 새도 다 말하지 못할 정도’다. 그에게 인생에 영향을 끼친 단 하나의 작품을 꼽아 달라 말하자 오랜 생각의 정렬 끝에 ‘올드보이’라는 짧고 굵은 대답이 나왔다.“많은 분들에게 그랬겠지만 영화 ‘올드보이’는 굉장한 충격이었어요. 대한민국에 이런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요. 연기를 갓 배우기 시작했던 때에 봤던 작품인데, 최민식 선배님의 내장을 꺼내는 듯한 연기가 충격적이었죠. 지금 봐도 촌스러운 구석이 하나도 없어요. 연출, 배우, 합 심지어 OST도 정말 좋았어요. 영화 ‘올드보이’는 제가 정말 30년 살면서 처음으로 구매한 영화 OST이기도 해요.(웃음)” 박성훈은 먼저 시나리오를 읽어본 뒤 다시 영화를 보곤 한다. 대배우들이 대본을 어떻게 읽어내는지 궁금해서다. 그는 “어떻게 이 대본을 읽고 저렇게 연기를 할 수 있을까 싶은 것들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제가 대본을 보고 연기하려 했을 때는 이렇게밖에 안 읽히던 것들이요. 송강호 선배님은 감탄이 절로 나올 정도예요”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동안 말없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송강호를 향한 존경과 감탄이 섞인 무의식적인 주억임이었다. “작업을 꼭 한 번 같이 해보고 싶어요. 저분은 어떻게 대본을 보고 캐릭터를 만들고 그 상황에 들어가는지가 정말 궁금해요.”그는 가장 좋아하는 감독으로 최동훈 감독을 꼽았다. 영화 ‘범죄의 재구성’, ‘타짜’ 등을 좋아하기도 하고, ‘영화 ‘전우치’에 참여했을 때 최동훈 감독이 현장에서 유쾌하게 디렉팅하는 모습을 인상 깊게 봐서다. “늘 ‘좋아! 화이팅!’ 하면서 작품을 이끄시더라고요. 그래서 좋은 작품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작업방식을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즐겁게 하다 보면 좋은 에너지도 나오고요.”“언젠가 공연 기획하고 싶다”박성훈은 언어나 화술에 관심이 많다. 사람들의 버릇이나 언어 습관을 관찰하는 것도 좋아한다. 한국어의 ‘동음이의어’도 그의 구미를 당기는 재미 요소다. 그렇다 보니 말하는 것도 좋아하고, 말하는 이들을 관찰하는 것도 즐겨한다. 그는 연기하면서 늘 다짐하는 것 중에 하나가 “자신의 말을 하자”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걸 놓치면 어느 순간 정말 대사만 하게 되더라고요. 바쁘게 지내다 보니까 그런 부분을 많이 놓친 것 같아요. 요즘 ‘간다’랑 작업하면서 그 마인드를 리프레시하고 있어요”라고 말했다.화술은 단순한 기술일 수 있다. 하지만 배우가 다른 인물이 되려면 배역의 말을 자신의 것처럼 할 줄 알아야 한다. 박성훈은 그 중요 명제를 늘 다잡고 있었다. “사람의 습관이나 억양, 말투가 모두 달라요. 깊은 소리도 있고, 얕은 소리도 있고요. 이런 언어 습관에 따라 사람이 주는 느낌이나 감정도 달라요. 연기할 때도 ‘말’에 많이 신경 쓰는 편이에요. 말이 맞춰지면 다른 것도 맞아 들어간다고 생각하거든요. 그 배역처럼 말하려면 상대도 함께 봐야 하는 거니까요.” 그는 하고 싶은 역으로 연극 ‘트루웨스트’의 ‘오스틴’ 역을 꼽기도 했다. 2007년 극단 가변에서 한 연극 ‘트루X’를 본 뒤 갖게 된 생각이었다. 연극 ‘트루웨스트’는 박성훈이 좋아하는 텍스트적 요소가 잘 녹아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영화 ‘화이’, ‘악마를 보았다’와 연극 ‘트루웨스트’에는 공통분모가 있어요. ‘화이’나 ‘악마를 보았다’는 절대 선을 상징하는 인물이 악을 처단하다 보니 악이 되어버리는 내용이잖아요. ‘트루웨스트’도 그렇거든요. 두 형제가 서로 정말 다른 모습인데, 나중에는 완전히 상황이 뒤바뀌어 버려요. 그렇게 모호한 경계를 넘나드는 게 굉장히 재미있어요. 저도 이중적인 면이 있거든요. 예를 들어, 술 취한 사람이 너무 보기 싫지만 어느 날은 굉장히 취해보고 싶다든지 하는 것들이요. 누구나 갖고 있는 그러한 지점을 증폭시키는 작품이 재미있는 것 같아요.”그렇다면 그가 꿈꾸는 마지막 목표는 무엇일까. 배우로서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느냐고 묻자 ‘좋은 배우’, ‘연기파 배우’ 등 예상 답안지를 벗어난 다른 답변이 흘러나온다. “촉망받는 배우로 성장해서 경제적으로나 여유가 생기면 공연 기획에 감히 손을 대고 싶어요. 현재 조재현, 김수로 선배님이 공연기획을 하고 계시잖아요. 제가 자세히는 잘 모르지만 좋은 공연을 하고, 후배들이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그들과 어울려서 무대에 서시는 모습이 좋아 보여요. 저도 무대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서 그렇게 힘을 보태보고 싶어요.”마지막 질문의 끝에는 느리게 “전 공연이 정말, 정말, 정말 좋아요”라는 읊조림이 따라붙었다. 찬찬한 말투에서 진심이 묻어나고 있었다. 전방위적 활동 사이에서도 무대를 버리지 않으려는 신실한 마음이 믿음직했다. 언젠가 장르와 분야를 넘어 그의 이름을 건 좋은 연극 시리즈를 만날 날을 고대해 본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사진_장인 엔터테인먼트
2013.10.30 / 조회 9,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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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너와 함께라면’ 대학로 컴백!
남녀노소 온 가족이 볼만한 코믹극 ‘너와 함께라면’이 2012년 7월 6일부터 대학로 소리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의 원작자는 영화, 연극, 방송을 오가며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일본작가 미타니 코키다. 2010년 ‘연극열전3’ 여섯 번째 작품으로 국내 첫선을 보인 후 대학로와 강남에서 꾸준한 앵콜을 이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아버지보다 나이 많은 애인을 데려온 딸과 그의 가족들의 소동을 코믹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선뜻 상상하기 어려운 다소 황당한 설정 속에서도 진실함으로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낸다. 돈도, 명예도, 세상의 시선도 아랑곳하지 않는 두 커플의 진실한 사랑과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하는 가족들의 배려가 관객의 가슴을 뭉클하게 울린다. 도쿄 변두리 작은 마을, 코이소 가의 가족들은 ‘나가시소멘’을 먹기 위해 오랜만에 한자리에 모인다. 그때 일흔 살 노인인 아유미의 남자친구 기무라 켄야가 등장한다. 하지만 나이 많은 그를 가족들은 아무도 아유미의 남자친구로 생각하지 못한다. 가족들에게 켄야의 나이를 속여 왔던 아유미와 엄마가 받을 충격을 걱정한 가족들이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한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고 상황은 점점 꼬여간다. 연극 ‘너와 함께라면’에는 개그맨 타이틀을 벗은 김진수가 가족을 감싸 안는 아버지 역할로 활약한다. 철없고 사랑스러운 어머니 역할에는 이정은, 중후한 노신사 켄야는 최진석이 맡았다.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20 / 조회 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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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M. Butterfly’ 김광보 연출가 인터뷰①
최근 연출가 김광보는 스스로 “말도 안 되는 짓을 하고 있다”고 말할 만큼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는 작년까지 부산시립극단의 예술감독으로 재임하며 다양한 작품에 참여해 왔다. 임기가 끝날 무렵 그는 미친 듯이 무엇인가에 매진하고 싶다는 생각에 매료됐다. 때마침 운명처럼 만만치 않은 작품들이 김광보에게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는 연이어 맡게 된 엄청난 에너지의 작품들에 대해 “어차피 운명이고, 쉬운 작품은 없더라”고 말했다. 그의 ‘말도 안 되는 행보’의 시발점인 연극 ‘M. Butterfly’(이하 엠나비)에 대해 그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최근 연극 ‘M. Butterfly’(이하 엠나비)를 비롯해 연극 ‘네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등 만만치 않은 작품을 연달아 맡으셨어요.작년 11월 말까지 만 2년간 부산시립극단 예술감독을 겸하고 있었습니다. 임기를 마치면서 어렸던 시절처럼 ‘미친 듯이’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우연하게 작년 연말부터 올 초반까지 만만찮은 작품들이 저에게 들어왔습니다. 어떤 작품을 하던 어려운 것이니 이왕이면 의미를 찾을 수 있고 전력투구할 수 있는 작품을 하는 게 좋지 않겠나 했습니다. 그 시작이 연극 ‘엠나비’입니다. 그런데 이 작품을 하면서 초반에 너무 힘을 뺐어요.(웃음) - 이제야 막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하셨는데.(웃음)그러니까요.(웃음) 지금은 고연옥 작가와 함께하는 40분짜리 낭독공연 ‘내 이름은 강’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6월 24일부터는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연극 ‘네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가 공연합니다. 이후에는 극단 ‘청우’ 작품을 해요.(그는 극단 ‘청우’의 대표다.) 올 초 극단에서 워크숍을 했던 작품인데 반응이 좋았어요. 한국적 각색을 거쳐 ‘12명의 좋은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공연할 것 같아요. 그리고….- 또 있으세요?제가 미쳤습니다.(웃음) 9월에 극단 ‘청우’ 작품을 또 해요. 문화재단 지원금을 받은 작품 중에 ‘그게 아닌데’라는 작품이 있어요. 올해 1월 초에 창작희곡 페스티벌에서 당선된 작품입니다. 낭독공연을 했었는데 정말 재미있었어요. 단막으로 올랐던 공연을 제가 작가에게 장막으로 한 번 써보지 않겠냐고 말했어요. 9월에 정보소극장에서 하게 될 것 같아요. 그리고 11월에 하는 ‘드라마틱 칸타타 김구’라는 작품도 제가 정말 재미있어서 하겠다고 했어요. 작곡가가 강준일 선생님이세요. 강준일 선생님의 음악을 들어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제가 평소에 생각해 온 ‘음악극의 결정체’라고나 할까요. 이 작품은 제작 여건이 너무나도 열악합니다. 도저히 할 수가 없는 상황인데 무조건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만큼 흥미로운 작품입니다. 제가 좀 돈이 안 됩니다.(웃음)- 체력적으로 힘들진 않으세요?지금 체력적으로 힘든 건 고비를 지났고요. 장인 기질로 봐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광보가 왜 저렇게 다작을 하지?’ ‘에너지를 너무 많이 소비하는 게 아닌가?’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저는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지금 쉰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은 에너지가 있는 거겠죠. 그래도 작품 짤 때 겹치게 하지는 않습니다.(웃음) - 연극 ‘엠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연습현장에서 ‘극이 어려워서 관객이 어려워하지 않을까’하고 말씀하셨어요. 막상 공연을 보니 잘 정리가 돼서 생각보다 안 어렵더라고요.(웃음)서울에서 연출 데뷔한 지 딱 만 18년째입니다. 18년 역사상 어려움이 있었던 작품이 딱 두 편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가 ‘브레히트’의 작품이었습니다. ‘와, 이 작가 미치겠구나, 내가 감당이 안 되는구나’ 했었어요. ‘브레히트’는 연극사의 한 부분을 완성한 사람이잖습니까. 그 공력에 밀리더라고요. 두 번째가 연극 ‘엠나비’입니다. 형상화하기가 너무 어려운 작품이었습니다. 무대디자인을 5번이나 퇴짜 놨어요. 여섯 번째 무대디자인이 딱 도착했을 때는 거의 공연 초읽기에 몰려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줄타기를 했죠. 무대를 형상화 시켜줄 디자인이 나오지 않는다면 무대에 차라리 아무것도 없는 게 낫다고 했습니다. 무대 디자이너가 자신의 디자인을 버리고 완전히 새로 한다는 것은 쉽지가 않은데 결국 해냈어요.이 무대도 조명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제가 조명디자이너 출신이다 보니 작품 할 때 조명 디자이너에게 잘 못 맡깁니다. 소극장은 웬만하면 제가 하고요. 이번에 같이 하게 된 최형오 디자이너는 조명을 잘한다는 걸 알고 있었어요. 무대에 통합과 분할의 개념이 있다면, 조명도 통합과 분할이 가능해야 하거든요. 조명이 최고예요. 조명이 공간을 분할해 준 것이죠.- 연극 ‘엠나비’에 대한 소개를 해주신다면?연극 ‘엠나비’에 대한 ‘진실과 오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첫 번째 오해는 초연입니다. 이 작품이 90년대 초 한국에서 초연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당시 작품이 동성애에 초점이 많이 갔던 것 같아요. 90년 초에 대학로의 야한 연극이라는 오해를 받았죠.오해 두 번째는 영화 ‘M. Butterfly’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영화의 몽환적인 분위기와 함께 ‘제레미 아이언스’의 깊은 눈을 기억합니다. ‘제레미 아이언스’의 쓸쓸한 눈은 클로즈업이라는 영화적 특성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문제는 영화와 연극 매체의 차별성을 두지 않는 일부 관극 태도입니다.영화와 연극은 다릅니다. 이 영화를 만든 감독 데이비드 크로넨버그는 ‘크래쉬’, ‘폭력의 역사’ 등 작품성 있는 영화를 만든 사람입니다. 하지만 영화 ‘M. Butterfly’는 감독의 작품 중 실패한 영화로 꼽히는 작품이지요. 우리는 왜 실패한 영화를 두고 호의적일까 생각했을 때 가장 큰 이유는 ‘제레미 아이언스’이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생각합니다.- 송 역할을 맡은 ‘존 론’은 어떻게 보셨어요?영화사에서 이 영화의 ‘존 론’을 평가할 때 ‘막대기 같은 여자’라는 평가를 했었습니다. 그만큼 존 론에게도 아쉬운 작품이지요. 우리 작품에서 (김)다현이는 그나마 여자 같고, (정)동화는 여자 같지 않습니다. 르네가 송에게 빠진 건 여성스러워서가 아닙니다. 연극에는 영화에서 삭제된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르네가 자신의 전사(前事)를 이야기하는 장면인데요. 르네는 아주 소극적이고, 고등학교 때 섹스 한 번 겨우 해본 별 볼 일 없는 인간입니다. 환상만 잔뜩 가지고 있는 거죠. 르네는 ‘마담 버터플라이’ 공연을 봤을 때 이미 송에게 완전히 반한 겁니다.(웃음) 이상형이라고 할까요. 환상 속에 그리던 사람을 현실에서 본다고 생각해 보세요. - 조금 전 르네는 송이 ‘여성스럽기 때문에 사랑한 것’이 아니라고 하셨는데.르네가 여성스럽지 않은 송에게 빠진다는 것은 르네가 남성스럽지 않다는 이야기입니다. 송은 여성으로 꾸미고 있지만 남성적인 모습이 존재합니다. 저희끼리는 중성적이라고 말하는데요. 르네는 송을 통해 자신의 남성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즉, 바꿔 말하면 동질감을 느끼며 ‘거울 보기’를 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송에게 빠져 드는 거죠.(②에서 계속)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21 / 조회 1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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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utterfly> 환상을 놓지 못한 남자, 그 파멸에 대해
가슴 속 깊이 묻어 두었던 욕망이 어느 날 갑자기 충족된다면, 그리고 나만 눈감으며 유지 된다면, 이를 외면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설령 그것이 환상에 불과하더라도.
는 한 남자의 욕망에 관한 이야기다. 서양 남자가 사랑에 빠진 동양 여자가 실은 남성에, 스파이였다는 이 충격적인 이야기 속엔 자신의 욕망을 차마 놓지 못해, 결국 파멸하는 한 인간의 서글픈 모습이 덩그러니 놓여있다.
거대한 새장을 연상케 하는 무대 한 쪽, 한 평짜리 감옥에 갇힌 르네(김영민)는 자신과 자신을 지배한 여인, 송 릴링(김다현, 정동화)과의 만남을 재연한다. 스스로를 조롱하고 낄낄거리며 처음 소개하는 이야기는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 동양여자에 대한 서양남자들의 환상을 그려놓았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작품으로 이야기를 시작한 건 의미심장하다.
르네는 오페라 ‘나비부인’의 여배우 송의 아름다움과 우아함에 매료된다. 그리고 그녀가 서양남자인 자신을 두려워할 수 있단 사실에 호기심을 넘어선 흥미를 갖기 시작한다. ‘나비부인’의 해군장교 핑커턴처럼, 그녀를 박제한 나비 같이 새장에 가둬둘 수 있다는 사실에 전율하고 결국 “그녀가 박제 나비처럼 자신의 바늘로 몸을 돌렸다”고 믿었을 때 승리감에 도취된다. 송의 실체와 그리고 그 끝엔 파멸이 있다는 걸, 그가 모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영화와는 다른 반전일지라도 그는 사랑이라 믿는 욕망을 끝내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는 동명영화의 세계적인 흥행으로 잘 알려졌지만, 이 작품은 희곡이 먼저였다. 영화 속 제레미 아이언스(르네 갈리마르 역) 같이 멀끔하고 의젓한(?) 프랑스 영사를 기대한다면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연극 속 르네는 어릴 때 따돌림을 당하고, 잘 노는 친구 뒤에서나 존재하는, 평범하고 소심한 남자다. 출세를 위해 연상의 여자와 결혼한 속물이기도 하다.
그런 그에게, “경험이 없어서” 몸을 보여주지 않는 송은 신비롭고 우아한데다 동양의 순종을 가진 절대적인 ‘여성’이다. 송이 그에게 환상으로 존재가 확고해 지면서 관계는 역전되기 시작한다. 누가 누구의 나비이고, 누가 누구를 가두어 놓았는지 확연히 드러나면서 충격적인 결말로 달려나간다.
이 작품엔 남자와 여자, 이성애와 동성애, 동양과 서양, 제국주의와 공산주의 등 여러 상반된 개념들이 쉴 새 없이 오가며 ‘편견’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가장 깊숙이 자리잡은 건 르네의 욕망이다. 인생을 건 욕망이 불꽃처럼 타다 흩어졌을 때, 파멸을 맞는 나약한 한 남자의 이야기일 뿐이다.
그렇기에 배우들의 심리묘사와 호흡은 이 작품에서 가장 어려운 관문이었을 것이다. 작품의 해설자이자 주인공으로 극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르네 갈리마르’를 연기하는 배우 김영민은 베테랑 배우답게 찌질하면서도, 한 없이 욕망에 순수한 르네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여장과 남장을 오가는 송 릴링 역의 김다현, 정동화의 열연도 흥미롭다. 더블 캐스팅의 묘미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역할을 ‘두 배우답게’ 소화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보는 이에 따라 다르게 다라갈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어떤 이에겐 세상의 갖은 편견으로, 어떤 이에겐 서글픈 사랑으로, 어떤 이에겐 우스꽝스러운 해프닝으로 다가갈테니 말이다.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ek.com)
2012.05.07 / 조회 12,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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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스토리] 연극 ‘M. Butterfly’, 왜곡된 환상과 현실 속 진실은?
연극 ‘M. Butterfly’(이하 엠나비)는 중국계 미국인 ‘데이비드 헨리 황’이 쓴 동명의 희곡이 원작이다. 희곡은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잡힌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데이비드 헨리 황’은 이 작품으로 토니어워즈, 드라마데스크어워즈 등에서 수상했다.이번 공연은 극단 청우의 대표 김광보가 연출을 맡았다. 김광보는 이번 작품을 연출하게 된 것에 대해 “연극 ‘엠나비’는 내가 선택한 작품이 아니라 내가 선택당한 작품이다. 이 작품의 양식적 측면과 작품의 깊이, 성향 등이 정말 잘 맞았다.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새벽에 몹시 흥분했었다. 기막힌 작품을 연출하게 됐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 국가 비밀 유출을 이유로 감옥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이하 르네). 그는 감옥 내에서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연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기묘한 사건 속으로 관객을 불러들인다. ? ‘르네’는 외교관 자격으로 중국에서 지낸다. 우연히 본 오페라 ‘나비부인’에서 ‘마담 버터플라이’를 연기하고 있는 ‘송 릴링’(이하 송)을 발견한다. 그는 한순간 그녀에게 빠져든다. ‘송’은 제대로 된 오페라를 만나고 싶다면 중국 오페라를 만나러 오라고 권한다. ? 얼마간의 시간이 지나 ‘르네’는 ‘송’의 권유대로 경극을 보러 찾아간다. 그는 강인하면서도 순종적인 여성 ‘송’에게 매료된다. ? 몇 번의 만남 뒤 서서히 서로에게 빠져드는 두 사람. ? ‘송’을 만난 뒤 남자로서의 힘과 활력을 얻게 된 ‘르네’. 정력적으로 일한 ‘르네’는 부영사로 승진한다. ‘르네’는 당장 ‘송’을 찾아간다. 자신에게 매몰차게 대했던 ‘르네’에게 ‘송’은 차갑게 대한다. 두 사람은 이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다. ? ‘르네’와 ‘송’의 관계는 점점 깊어져만 가는데….연극 ‘엠나비’는 동양과 서양, 환상과 현실, 공산주의와 제국주의 등 대비되는 구조를 통해 서양이 동양에 대해 가진 편견을 드러낸다. 왜곡된 환상과 사랑에 빠진 남자 ‘르네 갈리마르’는 김영민이, 매혹적인 여성성을 연기할 ‘송 릴링’ 역에는 김다현과 정동화가 출연한다. 작품은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4.30 / 조회 13,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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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utterfly> 왜곡된 사랑 한복판에 선 두 남자
의 두 번째 무대 (김광보 연출)가 프레스 콜을 갖고 1막을 선보였다. 1막은 평범하다 못해 소심한 프랑스 남자 ‘르네 갈리마르’가 순종적인 동양 경극 배우 ‘송 릴링’을 만나 빠져드는 모습이 과거와 현재, 환상을 오가며 펼쳐진다. 새장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무대 한 쪽, 감옥에 갇힌 르네 갈리마르가 자신의 기막힌 사연을 자조하듯 재연하는 과정은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오가며 진행된다. 오페라 ‘나비부인’을 연기하는 경극배우 송릴링을 만나 신비한 그녀에게 성적인 우위를 느끼는 남자, 르네 갈리마르 역은 배우 김영민이 활약한다. 그는 연극의 해설자이자 주인공으로 극의 안팍을 넘나들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우아한 동양여성으로 분했지만 사실 남성인 송 릴링 역은 김다현과 정동화가 번갈아 무대에 선다. 김다현이 목소리와 외모로 여성스러운 송을 연기한다면, 정동화는 중성적인 매력을 가진 송으로 접근한다. 하지만 남성의 욕망을 꿰뚫고 순종적인 여자로 르네를 조종하는 여장남자의 매력을 표현한다는 점에서는 두 배우는 노선을 같이 한다. 왼쪽부터 정동화, 김광보 연출, 김영민, 김다현 전출연진김광보 연출은 “르네는 송의 묘한 중성적인 매력에 매혹돼, 거울을 보는 듯한 감정에서 사랑으로 발전하는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두 배우가 나타내는 송은 차이점은 있지만 그 속은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이 공연의 문구가 ‘나를 속인 건 나의 욕망’이듯, 환상적인 여자를 만나 환상을 쟁취하려고 하지만 결국 송이 르네를 쟁취하고 조종하는 걸 보여준다”며 “영화와는 상당히 많이 다르고, 1막의 대부분은 영화에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르네를 열연하는 김영민은 “이 작품은 남자배우라면 욕심이 날만한 작품”이라며 “감정의 폭이 크고 경쾌함과 무거움도 있는데다 해설자의 입장이라 어렵지만 도전할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다현은 “헤드윅에서 여장을 해봤지만 두 캐릭터의 차이는 크다”며 “헤드윅은 예뻐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지만 송은 치명적인 매력의 소유자로 우아함과 섬세함을 가지고 있어야 해서 몸짓 하나 하나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정동화는 “처음엔 여장을 하면 예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예쁘지 않아서 포스터 촬영 날 나도 많이 놀랐고 불안감이 엄습했다(일동 웃음)”며 “섬세함과 우아함을 가진 여인이어야 하는데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아 걱정했지만 의상, 움직임 등 여성적인 면을 공부해서 최대한 환상적인 여인으로 변신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는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 경국 배우의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탄생한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의 대표작.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등을 수상하면 작품성으로도 인정받았다. 1993년엔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론 주연의 영화로 제작돼 전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는 오는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공연장면 국가기밀 유출 혐의로 감옥에 있는 르네(김영민)"전 유명인사입니다. 모두들 제 이야기를 하죠" "나비부인은 동양여성의 숭고하고 아름다운 희생을 그리고 있죠" 오페라 나비부인의 여주인공 '송릴링'(정동화) 강렬한 첫 만남 송의 순종성에 푹 빠지는 르네 "전 처음이에요" 송릴링(김다현)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27 / 조회 18,0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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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utterfly> 두 남자의 충격적인 사랑, 김영민, 정동화
1986년, 전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라는 남자가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다. 그가 사랑한 중국 경극 여배우가 실은 중국의 스파이인데다가 사실은 남자였다는, 기묘하고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뉴욕타임즈에 보도된 두 단락 짜리 기사를 접한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황은 이 사건을 바탕으로 (엠.버터플라이)를 발표했다. 수년 간 사랑한 여성이 스파이에 남성이었다는 자극적인 이 이야기 속엔 서양의 아시아에 대한 뿌리깊은 오리엔탈리즘, 여성성과 남성성, 이성애와 동성애, 현실과 환상이라는 편견과 이분법 양파처럼 겹겹이 싸여있다. 쉬이 접근하기 어려운 이 복잡미묘한 사랑 한 복판에, 배우 김영민과 정동화가 섰다. 세상 많은 관계 중 하나에 대해 “헤어샵에서 미용사분이 저에게 ‘정말 저 분이 형이세요?’ 묻더라고요.” 막강 동안 김영민 덕분에 겪은 정동화의 미용실 굴욕(?)담에 스튜디오에 한바탕 폭소가 퍼졌다. 사진 촬영 중에도 유쾌한 말로 분위기를 띄우는 정동화와 부드럽게 주위를 아우르는 김영민의 조화는 꽤 잘 어우러진다. 이들이 에서 기묘한 사랑에 빠진다. 여장남자에게 이끌려 파멸을 맞은 ‘르네 갈리마르’(김영민)와 남자이지만 여자로서 르네 앞에 선 ‘송 릴링(정동화)’으로. “난 한 남자가 창조해낸 여자를 사랑한 남자일 뿐”이라고 자조하지만 끝까지 자기 환상에 머문 프랑스 남자 ‘르네 갈리마르’ 역을 찾을 때 김광보 연출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는 김영민이었다. 이후 2년 만에 오르는 무대. 40회가 넘는 공연을 혼자 소화해야 하지만 베테랑 배우답게 단단하게 르네를 이끌어가고 있다. “이 작품은 연출님에 대한 믿음 때문에 출연 결정하는데 고민은 없었어요. 무슨 작업을 하든 집요하게 탐구해서 완성도를 만들어 내는 분이시니 어떤 생각을 가지고 저에게 말씀하셨겠지, 생각했거든요.”(영민) 반면 정동화는 ‘송 릴링’ 역을 선택하는데 고민을 거쳤다. 지금까지 그가 연기해 본 적이 없는 여성의 모습을 선뜻 맡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아서” 고민 끝에 결정했다. “좀 두려운 생각도 들었어요. 처음에 못할 수도 있겠다고도 생각했고요. 하지만 하지 않으면 크게 후회할 것 같았어요. 대단한 작품이 나올 것 같았거든요. 지금은 도전한 게 잘했다 싶어요. 연습하면서 정말 즐겁고 좋은 작품에 참여해서 영광이에요.”(동화) 정동화는 여자로 분해 한 남자를 꼼짝 못하게 하는 팜므파탈로 분한다. 여성적인 행동과 말투와는 거리가 멀었던 그는 요즘 여자들의 행동을 하나 하나 관찰한다. 손동작이나 말할 때의 표정을 살피며 묘한 매력을 지닌 여성이 돼가고 있다. 물론 어려움도 있다. 작품 사진촬영을 하며 처음 시도한 송 릴링의 여장 모습이 생각했던 비주얼이 아니었다고. “전 좀 예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장을 하니 트랜스젠더 같더라고요(웃음). (김영민에게) 그렇죠, 형? 그래도 그 점이 작품에 나쁜 영향을 줄 거 같진 않아요. 중성적인 느낌을 잘 살릴 예정이에요.” “동화의 그런 점이 오히려 저희 작품하고 잘 맞아요. 소심하고 내성적인 남자가, 오히려 자기와 반대되지만 은근히 비슷한 성질을 가진 사람에 끌리는 것이니까요 겉으로도 아름답지만 내면에서도 뭔가 나랑 같은 걸 가진 사람이구나, 이런 무의식이 작용하거든요.”(영민) 정동화 처음 여성으로 변모하는데 에너지를 썼다면, 김영민은 극 중 해설자이자 남자주인공 갈리마르로 분한다. 감정의 폭이 워낙 큰 인물인데다 30대부터 60대라는, 세월의 폭도 감당해야한다. “극이 긴 시간을 다루고 있어요. 송과 갈리마르의 사랑이 시작하고 끝나는 시점이 30대 중반에서 40대 중반이라 제가 연기하기 괜찮은데, 감옥에 있는 나이는 60대에요. 애매하죠. 그런데 60대를 표현하면 뭔가 좀 진부하고 올드할 것 같아요. 쿨하게 가기로 했어요.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인간이 인생을 걸고 추구한 욕망에 배신을 당했을 때,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내가 바랐던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말하고 있죠.” 1993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자신의 환상을 충분히 채워주는 아름다운 동양여성이 사실은 남자에, 스파이였다는 충격적인 반전에 주인공 갈리마르와 함께 충격에 빠졌을 것이다. 하지만 연극은 이 보단 한발 더 나아간다. 한 사람이 무너지면, 다른 사람도 무너지는 도미도, 혹은 정복하고 정복당하는 ‘관계’에 대해 파헤친다. 동양과 서양, 남성과 여성이라는 ‘힘’의 관계도 역설한다. 이 복잡한 심리를 텍스트로 받아 든 배우들 역시 많은 이해가 필요했다. “영화와는 많이 다르게 굉장히 연극적이고, 자유롭고, 시공간을 뛰어넘죠. 갈리마르는 원래 동양적이고 순종적인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송을 만나면서 남성적인 힘을 가지고, 내가 이렇게 가학적인 사람이었구나, 하는 점도 깨달아요. 나중엔 그에게서 여성성도 나오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는 스스로 쌓아놓은 환상에서 나오기를 거부해요. 환상이 깨지는 순간 죽음을 선택하는 거죠. 그게 좀 어려운 부분이긴 한데 연기를 할 때는 인물이 그 순간 가질 수 있는 마음으로 가고 있긴 합니다. 그 안에 있는 심연, 편견에 대해서도 건들면서요.”(영민) 갈리마르가 진행하는 극 속에 등장하는 ‘송’의 심리 역시 정동화에게 풀어야 할 과제였다. “처음엔 극의 후반부에서 갈리마르를 설득하려는 게 사랑인지, 뭔지 혼란스러웠어요. 얼마 전 연출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정리를 했죠. 송은 갈리마르에게 사랑 이상의 관계를 원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영화의 해석을 뛰어넘죠. 대본에는 정확하게 표시되지 않았지만, 송 자체가 작품이 주제와 맞물려 심리가 변한다고 생각해요. 작가 헨리 황이 송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이야기 하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송을 아는 방법으로 헨리 황을 공부했어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고, 무슨 생각을 했는지.”(동화) "어렵냐고? 재미있는 연극이 될 것"지난 4월 초 연습 현장이 공개된 이후, 아니 캐스팅이 발표되고 독특한 컨셉트 사진이 공개되면서 는 관객들에게 관심작으로 떠올랐다. 무대에 대한 몰입에 있어서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배우 김영민과 두 송 릴링인 김다현, 정동화에 대한 기대감도 큰 몫을 했다. 두 인물의 사랑이 어느 선까지 표현될 지에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정동화가 답한다. “수위가 높을 것 같진 않아요. 연출님을 이번에 처음 뵙는데, 의외로 대놓고 드러내는 방식을 좋아하지 않으시더라고요. 감추고 절제하려고 하세요. 지저분하게 보이지 않는 느낌을 추구하시고. 그렇다고 저희가 더럽길 원하는 건 아니에요. 사실 저는 조금 더 갔으면 하는데. (일동 폭소)” 연습현장이 정동화 덕분에 웃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정말 전 진지하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서 연기를 하는데, 연출님이 너무 웃기다고, 과할 걸 줄이라고 하신다”라며 진지함과 장난기가 섞인 말을 건넨다. 김영민이 알 것 같은지 웃음 띤 얼굴로 덧붙인다. “재미있어요. 어제도 서로 마주보다가 얼굴을 싹 돌리는 장면이 있었는데, 다현씨도 똑같이 해요. 그런데 동화가 하면 어쩐지 경쾌한 호흡이 있더라고요(웃음). 그래도 조절할 땐 엄격하게 조절하니까, 그게 동화씨의 매력 중 하나죠. 특히 법정 씬에선 송의 매력이 저런 게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굉장히 지적이에요. 또 하나는 굉장히 정직해요. 연습에서도, 연기할 때도, 일상생활도 정공법으로 임하죠.” 정동화 역시 함께 연기하며 느낀 선배 배우의 매력을 꺼내놓는다. “형은 그냥 잘생긴 게 아니라 소년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요. 피터팬 같아요. 제가 꿈꾸는 이미지가 형한테 묻어나거든요. 다현이 형과 번갈아 가면서 연습을 하는데 두 번 이상 반복해도 매 순간순간 오장육부를 토해내듯이 감정 표현을 하세요. 집중력이 대단하시죠. 여자분들이 형 눈을 보면 빠질 수밖에 없을 것 같아요. 남자인 저도 흔들리는데 오죽하겠어요. (영민: 난 유부남이야~)”최근 실전(?)에 돌입한 키스씬에 대해서도 “담배를 피우시는데도 체취와 감촉이 괜찮았다”는 평을 내놓는 정동화에게 “여자 배우와 할 때는 가글을 열심히 했는데 가글도 안 하는 점은 미안하다”는 김영민의 화답이 오간다. 인터뷰 내내 작품에 자신감이 있는 배우들 특유의 여유와 유머가 느껴진다. ‘연극’에 목마른 관객에게도 이들 무대는 즐거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도 새삼 높아지기도.“어렵지 않고 재미있을 거에요. 굉장히 대중적인 작품이거든요. 인물들의 심리가 정리가 되고 나니까 이젠 설렘이 더 커졌어요. 빨리 무대, 조명과 만나고 싶어서 지금 약간 흥분된 상태에요. 빨리 극장에 들어가고 싶어요.”(동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것, 경쾌하게 나아가되 후반에 마무리를 잘 하는 것 등을 많이 염두하고 있어요. 갈리마르가 극을 진행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극 전체의 리듬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에요. 작품 열심히 준비했고, 쉽게 풀어가려고 노력했습니다. 편안한 마음으로 보러 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영민) 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 사진: 이민옥(okjassi@daum.net)
2012.04.23 / 조회 19,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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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 Butterfly> 그가 사랑한 건 환상이었을까
연극열전4의 두 번째 작품 가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는 1986년 국가 기밀유출 혐의로 법정에 선 프랑스 영사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무대화된 작품. 프랑스 영사 ‘르네 갈리마르’와 경극 배우 ‘송 릴링’의 20여 년간 기묘한 관계를 충격적으로 펼쳐 보인다. 이날 공개 연습현장에선 신비한 경극배우 릴링에게 빠져드는 ‘르네 갈리마르’ 역의 김영민, 경극 배우 ‘송 릴링’ 역의 김다현, 정동화 등 주요 배역들이 주요 장면을 선보였다. 1막 갈리마르와 릴링의 인상적인 첫만남에서부터 충격적인 진실이 밝혀지는 공연 후반부가 공개돼 기대감을 높였다. 인간 내면의 다중적인 감성을 지닌 ‘르네 갈리마르’ 역을 열연하는 김영민은 신비스러운 동양여성에 푹 빠져드는, 평범하다 못해 소심한 남성을 실감나게 연기했다. 김영민은 그 특유의 촘촘한 연기로 소심한 갈리마르와 능청스러운 해설자 갈리마르, 또는 광기에 휩싸인 갈리마르를 펼쳐 주목 받았다. 김광보 연출은 “영화에선 제레미 아이언스가 멋진 남자로 나오지만, 사실 갈리마르는 찌질한 캐릭터”라며 영화와의 차별성 언급했다. 작품 화자이자 주인공 르네 갈리마르(김영민)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정동화) 송 릴링(김다현)김다현, 정동화는 여장남자로 갈리마르를 유혹하는 중국 경극 배우 ‘송 릴링’을 번갈아 연기했다. 여성, 경극 배우, 남성을 오가며 섬세한 연기를 펼치는 두 배우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복잡 미묘한 여성, 남성을 연기해 그 파격성에 주목받고 있다. 김광보 연출은 “동양과 서양, 남자와 여자, 제국주의와 공산주의, 현실과 환상의 대비가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김광보 연출 "두 사람의 차이는 무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는 중국계 미국인 작가 데이비드 헬리황의 대표작으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이 갖고 있는 편견과 인간의 욕망을 폭넓게 다룬 수작이다. 1988년 워싱턴 초연 이후 뉴욕에서 777회 연속 공연을 기록했고 토니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드라마데스크 어워즈 최고 작품상 등을 수상하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지난 1993년 제레미 아이언스와 존 론 주연의 영화로도 제작돼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는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배경훈 (Mr.Hodol@Mr-Hodol.com)
2012.04.06 / 조회 18,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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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세기의 러브스토리, 연극 <엠.버터플라이> 공연
연극열전4의 두 번째 작품, 연극 가 오는 4월 막을 올린다.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대표작인 는 1986년 프랑스 외교관과 중국 경극 배우 사이에 벌어진 실화를 모티브로,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차용해 두 사람의 기묘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
1964년,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고 여주인공 송 릴링에 매료된 중국 베이징의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이후 송과 만남을 지속하면서 동서양의 이질감에 혼란스러워하지만 신비스런 송의 동양적 면모에 사로잡히고, 깨닫지 못한 스스로의 남성성을 확인하며 사랑에 빠진다. 그가 프랑스로 돌아간 후 자신을 따라온 송과 15년 동안 동거 생활을 하지만, 그 사이 국가 기밀죄를 범했단 사실을 깨닫게 되고,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이 밝혀진다.
1988년 워싱턴 내셔널 씨어터에서 초연 이후 뉴욕 유진 오닐 씨어터에서 777회 연속 상연 기록을 세우는 등 흥행에 성공했으며, 토니어워즈 최고작품상을 비롯, 드라마데스트어워즈, 퓰리처상에 노미네이트, 수상하며 큰 호평을 받기도 했다.
등의 김광보 연출로 선보이는 한국 공연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오가는 매력적인 송 릴링 역에 김다현과 정동화가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스스로 창조한 환상 속에 충격적인 사랑을 이어온 프랑스 영사관 직원 르네 갈리마르는 전노민과 김영민이 함께 나선다.
동양의 신비스러움을 나타내기 위해 전통 음악 방식을 사용했던 과거 공연과 달리 피아노, 기타, 중국 전통 악기 등을 중심으로 한 현대적인 음악과 오페라 음악을 바탕으로 선보일 연극 는 4월 24일부터 5월 31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2.03.20 / 조회 17,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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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리뷰] 사랑과 길의 경계선, 연극 ‘산티아고 가는 길’
길과 사랑의 단면이 공간적 부피감으로 무대 위에 재현됐다. 연극 ‘산티아고 가는 길’의 무대는 길이자 동시에 이별이 남기고 간 상처의 자리다. ‘길’이라는 속성이 그렇듯 헤어진 자리엔 또 다른 사랑의 가능성이 꽃처럼 피어나 아픈 우리 마음을 어루만진다. 연극 ‘산티아고 가는 길’은 사랑이 끝난 자리에서 시작해 또 다른 만남이 시작되기까지 그 공허하고 텅 빈 시간들을 조명한다. 그리고 상처는 어떻게 다른 사랑으로 치유되는가를 감정의 흐름에 집중해 보여준다. 그 과정에 ‘산티아고 가는 길’이 다만 뻗어있을 뿐, 그곳의 위치적, 지리적 특성이 크게 부각되지는 않는다. 사랑은 진부하다. 연극 ‘산티아고 가는 길’은 이별을 경험한, 그것도 7년이라는 긴 연애를 끝낸 두 남녀의 관계에서부터 시작되는 감정의 경계를 보여준다. 감정은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 경계선을 구분 짓기가 모호하다. 이를 표현하기 위해 연극 ‘산티아고 가는 길’은 시간의 흐름을 빌어 말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일방적으로 다른 남자가 좋아졌다고 이별을 통보하는 여자를 잡지 못한 ‘곤’은 ‘산티아고 가는 길’ 위에 선다. 그곳에서 만난 강선생은 풍유와 낭만을 즐기는 가객처럼 보이지만 ‘곤’의 생각을 열어주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나보다 먼저 이 길을 걸어갔던 사람들에게서 보이는 여유와 감춰진 슬픔이 처연하게 빛난다. 시간은 둘의 관계를 정리한다. 사랑은 그대로 있는데 시간이 흘렀을 뿐 모든 것이 달라졌다. ‘곤’은 이제야 진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진’ 역시 상처에 대응하는 자세가 조금은 의연해졌다. ‘곤’을 버리고 선택한 민이 자신의 20년 지기 연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도 술기운에 깔깔 웃어버릴 수 있는 내공. 연극 ‘산티아고 가는 길’은 감정 변화를 비교적 정직하게 드러낸다. 과장되거나 억지스럽지 않다. 바람피운 애인에 대한 아침드라마식 복수나 치정물로 흐르지도 않는다. 사랑과 상처가 남긴 우리의 마음을 담담히 들여다봐 자신의 깊고 으슥한 곳까지 침잠시킨다. 그렇게 한 없이 가라앉고 나면 언제나 밑바닥이다. 그곳은 주인공들이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근거지가 된다. 또 다른 사랑의 여지를 남겨두고, 작품은 끝난다. 비온 뒤 땅이 굳듯 주인공들의 내면도 단단해졌다. 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사랑했고, 사랑하고, 차였던 세 남녀의 관계는 아무쪼록 평등하다. 누구도 패배자가 되거나 사랑의 상실로 인해 좌절하지 않는다. 다만 괴로운 것은 자기 앞에 펼쳐진 ‘길’의 끝없음과 알지 못하는 방향성 때문이다. ‘나는 왜 너를 사랑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본인 스스로도 알지 못하고 사랑했기 때문에 ‘곤’과 ‘진’, ‘연’의 관계는 유지될 수 있다. 불륜과 바람의 경계에 대해 윤리적,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지 않는 것도 이 작품이 관습적 인간관계를 나열한다기보다 인간에 대한 이해가 우선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극 ‘산티아고 가는 길’은 한편 노래극이다. 감정을 뱉어낸다기보다 담담하고 건조하게 노래한다. 가끔은 어떤 대사보다도 재미있고 흡입력 있게 작품의 정서를 대변하기도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총 9편의 노래가 등장하는데 노래는 대사가 되고 대사는 노래가 된다. 시적인 가사들이 관객들의 마음을 비집고 들어온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1.29 / 조회 6,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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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쿠우스> 소년은 왜, 말의 눈을 찔렀을까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한 소년의 위태한 이야기, 연극 가 연극열전3의 오프닝 작으로 막을 올렸다. 지난 12월 1일, 공연 첫 날 낮에 언론에 먼저 주요 장면을 공개한 는 영국 극작가 피터 쉐퍼의 작품으로, 남자 배우들이 꼭 한번 해 보고 싶은 작품으로 꼽히기도 하는 무대. 극단 실험극장의 창단 50주년 기념공연이기도 한 이번 무대에서는, 아역 탤런트 출신으로 임금 전문 배우로 불리며 TV 사극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바 있는 정태우가 주인공 소년 알런 역으로 연극 데뷔식을 치루며, 영화 , , 등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선사하고 있는 배우 류덕환이 함께 알런 역을 맡았다. 또한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조재현과 송승환은 이번 무대에서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 역으로 다시 를 찾고 있으며, 모델, 배우 출신의 탄탄한 신체적 매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맡은 에쿠우스(말)들은 말 머리 가면을 쓰지 않은 모습으로 등장, 2009년만의 새로움을 주고자 했다. 자신의 의료 행위에 깊은 회의를 느끼던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가 17세 소년의 잔혹한 행위에 대한 원인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왜곡된 사랑과 억압에 짓눌린 한 소년의 내면을 발견하게 된다는 연극 는 12월 3일부터 1월 말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1관에서, 2월 4일부터 3월 14일까지는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연극 주요장면 1991년, 2004년 알런에서 2009년 다이사트 역으로 돌아온 조재현"네가 바로 알런이구나""나의, 에쿠우스"알런 역을 맡은 류덕환다이사트 역의 송승환. 1981년에 그는 알런이었다. 알런 역의 정태우"도대체 이 소년에게 우리는 어떤 짓을 한 겁니까"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club.cyworld.com/docuherb)
2009.12.03 / 조회 3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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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열전3> 12월 시작, 참가작 9편 공개
2007년 배우 조재현이 프로그래머로 나서며 총 27만 여 명의 관객 관람 기록을 남긴 연극열전2에 이어 오는 12월 ‘연극열전3’가 시작된다. 지난 10일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열린 연극열전3의 제작발표회에서 오는 1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이어질 총 9편의 작품이 공개 되었다. 배우 이한위와 이지하의 사회로 이뤄진 이날 제작발표회는 연극열전3의 개막작으로 정태우, 류덕환이 주인공 알런 역을 맡은 연극 의 한 장면으로 시작했다. 는 여섯 마리 말의 눈을 찌른 소년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피터쉐퍼의 작품. 이번 무대에는 과거 알런 역을 맡았던 송승환, 조재현이 다이사트 박사 역으로 출연할 예정이며, 조재현은 출연과 더불어 작품의 연출을 맡는다. 또한 3월부터 공연될 에서는 연기파 배우 배종옥이 언니 블랑쉬로, 에서 인상 깊은 아내 역을 선보였던 이지하가 동생 스테라로 나선다. “2004년 산울림에서 했던 이후 무대 그리움이 있었다”고 말한 배종옥은 “블랑쉬 역할은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이어서 설레면서도 두렵다”고 소감을 밝혔다. 소설과 드라마로 사랑 받은 작품도 무대에 선다. 김영하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는 고선웅 연출이 각색도 함께 맡아 준비 중이며 노희경 극본의 드라마를 바탕으로 한 은 ‘베토벤 바이러스’, ‘다모’등 히트 드라마를 연출한 이재규 PD가 첫 연극 연출에 도전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현재 앵콜 공연 중인 연극열전2의 작품 의 작가, 미타니 코우키의 새로운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작품 중 가장 웃기다”고 작가 스스로도 평한 에서는 이순재, 송영창, 박철민, 유선 등 지난 시즌 2의 배우들이 대거 참여할 예정이다. 연극열전3 참가작 공연명기간장소출연에쿠우스2009.12.1~2010.1.31문화공간 이다송승환, 정태우 외2010.2.4~3.14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엄마들의 수다2009.12.18~2010.2.28동숭아트센터 소극장정재은, 김민희 외오빠가 돌아왔다2010.3.5~5.23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2010.3.19~5.16동숭아트센터 동숭홀배종옥, 이지하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0.4.2~6.27대학로 아트원씨어터미정경남 창녕군 길곡면2010.8.6~10.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김선영, 이주원너와 함께라면2010.9.17~11.28동숭아트센터 동숭홀이순재, 송영창 외뮤지컬 트라이앵글2010.10.1~2011.1.31문화공간 이다미정매년 이맘때2010.11.15~2011.1.31동숭아트센터 소극장미정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09.11.11 / 조회 43,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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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환, 조재현, 류덕환, 정태우의 만남, 연극 <에쿠우스>
1957년 극단 실험극장의 개관작으로 초연해 공연 때마다 센세이션을 불러온 연극 가 오는 12월 연극열전3의 오프닝작으로 공연된다. 1981년 주인공 알런 역을 연기했던 송승환과 1991년, 2004년 알런을 맡은 조재현이 이번 공연에서는 ‘다이사트’ 박사역으로 무대에 오르고, 주인공 ‘알런’ 역에는 등 사극 드라마에서 활약을 펼친 배우 정태우와 으로 주목 받는 영화배우 류덕환이 더블 캐스팅됐다. ‘다이사트’ 역 이외에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연출자로서의 욕심은 없지만, 는 계속 머릿속에 남아 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그 동안 보여준 중에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간 제작사 대표로 왕성한 활동을 보인 송승환은 “는 1976년 배우로서 방황할 때 이 작품을 보고 배우로서 살기로 마음 먹게 한 작품”이라며 “28년만에 다시 대본을 보니 그 전에 모르고 지나갔던 것들이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나이 들고 보니 다이사트 역할이 매력적이라, 인간적인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알란’ 역에 도전하는 정태우는 “ 공연을 본 적이 없지만 연출님이 제의했을 때 당장 한다고 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역시절부터 연기를 시작한 그는 그 동안의 연기 노하우를 이번 ‘알란’ 역에서 완성하고 싶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스크린에서 활발한 활동 중인 류덕환은 가장 늦게 합류한 배우. 그런 만큼 ‘알런’이 어떤 인물인지 계속 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정확한 길을 찾지는 못했지만 관객이 극장 문을 나서면서 알런은 순수한 영혼을 가진 16살 아이로 생각되게 하고 싶다”고 밝혔다. 배우의 전라노출 등으로 공연 때 마다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 작품에 대해 연출을 맡은 조재현은 “브로드웨이 에선 전라로 벗고 다니는 장면에 거부감이 들진 않았다“며 “공연하기 전까지도 고민을 많이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치열한 오디션을 거쳐 ‘에쿠우스(말)’역에 낙점된 9명의 남자배우들도 이목을 끌었다. 주인공 ‘알런’의 과도한 애정을 넘은 집착과 성적 환상에서 비롯된 종교적 숭배의 대상인 ‘에쿠우스’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는 상징성을 갖고 매력적인 외모로 섹시함과 엄숙함을 표현할 예정이다. 조재현 연출은 “공연 때마다 따라다녔던 말머리는 쓰지 않을 예정”이라며 “말은 관객들이 가장 잔상에 많이 남을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극 는 12월 1일부터 1월 31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이다에서 공연된다. 류덕환 "저 혼자 옷 색깔이 튀나요?" 선배 먼저 후배 먼저 "먼저 이야기 하시죠"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말(에쿠우스)' 역할의 배우들과 질(김보정, 박서현)글: 송지혜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ong@interpark.com)사진: 다큐멘터리 허브(club.cyworld.com/docuherb)
2009.10.27 / 조회 1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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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에쿠우스`보고...아름답게 때론 거칠게 말 몸짓에 탄성
투구처럼 보이는 말가면, 치렁치렁한 은색 갈기, 망사 옷 사이로 비치는 근육질 몸매….
2004년 ‘에쿠우스’ 공연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는 ‘말’이다. 그리스 신화 속에 나오는 군상들처럼 아름답고, 로마 검투사처럼 거칠고, 때로는 에로틱하기까지 한 말들의 몸짓 연기에 객석에선 탄성이 쏟아진다.
연출가 김광보씨는 ‘에쿠우스’를 대극장용으로 개작하면서 생동감 넘치는 말의 비주얼한 미장센(무대표현)에 초점을 두었다. 예전 무대에서는 말의 실제 모습을 충실히 재현하는 데 그쳤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말이 주인공 알런(조재현)과 사랑의 애무를 하고, 기수가 되어 춤을 추고, 질투에 휩싸인 악마로 변신하는 등 다층적 연기를 선보인다.
말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는 7명. ‘너제트’ 역의 홍용묵씨를 비롯해 홍승일 조강연 김성민 김병희 김승만 김선표씨 등은 모두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동하는 혈기방장한 배우들이다. 배우 홍승일씨는 “이 작품에 나오는 말은 철저히 알런의 눈에 비친 모습이기 때문에, 말 연기는 무엇보다 알런의 내면세계와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출가 김씨는 “말은 원초적 생명력을 간직한 ‘신화의 세계’를 상징하는 존재로, 이 작품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7일까지 서울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동아일보
전승훈
2004.04.02 / 조회 10,2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