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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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엑소더스’ 청소년 외로움 담아 8월 3일 개막
배우 박강현이 ‘제13회 DIMF어워즈’에서 올해의 남자신인상을 받았다.‘제13회 DIMF 어워즈’는 지난 8일, 올해 DIMF를 빛낸 참여팀과 1년간 대구에서 열린 뮤지컬을 대상으로 부문별 시상이 이뤄졌다. 배우 박강현은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대구에서 공연된 작품에 출연한 배우 중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여준 신인배우로 선정됐다. 박강현은 수상소감으로 “고향인 대구에서 상을 받으니 꼭 금의환향한 것 같다. 작년 다른 시상식에서도 상을 받았다. 그때마다 기분은 너무 좋지만, 배우로서 짊어져야 하는 무게는 훨씬 더 무거워지는 것 같다.”라며 “작품의 본질을 더 잘 전달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며 열의에 가득 찬 포부도 밝혔다.DIMF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배우 박강현은 2015년 뮤지컬 ‘라이어타임’으로 데뷔해 ‘베어더뮤지컬’, ‘인더하이츠’, ‘광화문연가’, ‘킹키부츠’, ‘웃는남자’ 등에 출연하며 뮤지컬계의 라이징스타로 떠올랐다. 지난해 2018년 ‘제7회 예그린뮤지컬어워즈’에서 뮤지컬 ‘웃는남자’로 남우신인상을 거머쥐며 그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뮤지컬 ‘엘리자벳’에 루케니 역으로 출연하며 ‘믿고 보는 배우’로서 자리매김하며 현재 뮤지컬 ‘엑스칼리버’에 출연 중이다.뮤지컬 ‘엑스칼리버’는 8월 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제공_딤프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9.07.10 / 조회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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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서울연극제' 성과와 과제는
서울연극협회와의 독립 필요
56편 신청 연극인 참여 저조[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 연극의 현재를 읽어내는 바로미터라 불리는 ‘서울연극제’가 지난해보다 개선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매해 논란이 되어왔던 예산 부족과 흥행 면에서는 부진을 면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예술감독 제도를 처음으로 도입한 뒤 공식참가작 10편에 집중한 만큼 작품의 질적 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섰다는 평도 나온다. 최용훈 서울연극제 예술감독은 “2011년 이후 약 2억9000만원에 불과했던 예산을 올해 3억7000만원으로 증액해 연극제 참여 극단들의 제작 지원금을 1.5배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며 “유료판매율을 집계해봐야 정확한 수치를 가늠할 수 있겠지만 객석 점유율 등 흥행 측면에서 작년 연극제보다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말했다.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한 뒤 38년간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이름이 올라 대관 탈락이라는 불이익을 당했다.올해 연극제는 지난 4월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33일 간 대학로 일대에서 치러졌다. 지난 6년간 창작 초연작만을 대상으로 했던 방침을 바꿔 창작과 번역, 초연과 재연 상관없이 작품의 영역을 확장시켰다. 이에 따라 그간 함께 진행해왔던 다양한 프로그램(미래야솟아라, 초청작품, 부대행사)을 분리시켜 오롯이 ‘공식 선정작’만을 진행해 관객에게 우수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했다.서울연극제 집행위원장인 송형종 서울연극협회 회장은 “그동안 다양한 시도가 단발성에 그치고 그 특성이 잘 드러나지 않아 연극제의 정체성이 모호하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블랙리스트 파문 이후 처음 치러지는 만큼 이제 창작희곡만이 아니라 공연 자체에 대한 완성도를 고민할 때라는 의견을 모은 결과”라고 했다.올해는 국가에 대한 고민부터 성(性)의 담론까지 개성 넘치는 작품들이 무대에 올랐다. 초연작 5작품(창작4·번역1), 재연작 5작품(창작3·번역2)으로 총 10작품을 구성해 관객들에게 관람선택의 폭을 넓혔다. 그 가운데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의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대상(서울시장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희곡상, 연기상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1996년 선상반란 실화를 바탕으로 해 공연전부터 화제를 이끌었다.최용훈 감독은 “공식참가작 10편의 작품을 보면 연출적 다양한 시도가 돋보였다. 섹슈얼리티를 소재로 한 미국 텍스트의 소개는 물론, 대중성을 겨냥한 스타연출가 참여 등도 기존과는 다른 점"이라며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여성 연출가가 공식참가작 10편 중 절반을 연출한 첫 축제라는 의미에서도 남다르다”고 했다. 페이스북과 유튜브영상 등을 활용한 SNS 이색 홍보전은 눈길을 끌었다. '개막 거리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시민과 희곡읽기’, 공간의 제약을 벗어난 24편의 프린지공연 ‘서울창작공간연극축제’ 등 시민과 함께하는 연극축제로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그러나 연극제의 독립성 확보와 연극제의 정체성 논란은 여전하다. 김소연 평론가는 "예술감독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축제조직은 여전히 서울연극협회 집행부와 그대로 겹친다"며 "예술감독의 권한은 공모작 선정 심사를 관리하는 것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연극제가 창작극 발굴이냐, 관객을 위한 페스티벌이냐, 경연제 강화냐 하는 운영방식의 논의 및 정체성 논쟁도 계속돼 오고 있다"면서 "연극제의 역할과 정체성을 재정립해야할 시점"이라고 했다.운영의 투명성을 위해 협회 사무국과 분리된 별도의 연극제 사무국을 꾸려야 하고, 거기서부터 서울연극제의 새로운 발전을 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참여 극단과 서울연극협회 회원들만의 잔치라는 문제점도 제기됐다. 김미도 평론가는 "협회 소속 회원만을 참여할 수 있도록 소속의 축제라는 프레임을 정해놓은 점은 문제"라고 재차 강조하면서 "누구를 위한 경연인지, 관객이 믿고 볼 수 있는 장인지 곱씹어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여전히 턱 없이 부족한 예산도 문제다. 최 감독은 "나름의 수준을 담보하는 극단들을 올해 초청해보려고 했지만 연극 한 편을 만들기 위한 고정비용의 지원도 안돼 참가 신청작이 56편에 머물렀다. 참여극단의 경우 자체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유인책이 거의 없었다"면서 "올해 어느정도 높아진 위상을 바탕으로 내년도 많은 연극인과 관객 참여를 이끌겠다"고 강조했다.송형종 회장도 "독립성 확보 역시 예산 문제다. 2개의 조직을 꾸밀만한 살림살이가 못된다. 다만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가 있다"며 "관객과 연극인들에게 지지 받을 수 있는 연극제를 위해 다양한 룰과 형식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훈 서울연극제 예술감독 NAH INU개막식시민들과 희곡읽기▶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6.05 / 조회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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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변론사건 다룬 '페스카마…' 서울연극제 대상 받았다
지난달 26일부터 33일간 여정 마무리
대상·연출·희곡·연기상 등 4관왕 안아
우수상엔 연극 '손'·'사람을 찾습니다'제38회 서울연극제 폐막식 수상자 단체사진(사진=서울연극협회).[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극단 드림시어터 컴퍼니(대표 정형석)의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가 제38회 서울연극제 대상(서울시장상)을 받았다. 대상을 비롯해 연출상과 희곡상(임선빈), 연기상(2등 항해사 역 유승일)까지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연극 ‘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29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린 ‘제38회 서울연극제 폐막식’에서 공식선정작 부문 대상을 비롯해 연출·희곡·연기상을 안았다.‘페스카마-고기잡이 배’는 1996년 원양어선 ‘페스카마 15호’에서 벌어졌던 선상반란사건이라는 실화를 바탕으로 창작 초연한 작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인권변호사 시절 변론을 맡았던 사건이다.이날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대신해 대상(서울시장상)을 시상했다. 5인의 심사위원은 “좁은 극장의 입체적인 공간 활용과 많은 출연배우들을 통해 선상의 고기잡이 장면 등을 역동적이고도 신선하게 연출한 작품”이라 평했다. 우수상(종로구청장상)은 창작집단 라스(LAS)의 연극 ‘손’(연출 이기쁨)과 극단 신인류의 ‘사람을 찾습니다’(연출 최무성)에게 돌아갔다. 연기상은 ‘지상최후의 농담’의 김재건(갑돌 역)을 비롯해 ‘사람을 찾습니다’의 김정석(원영 역) ‘원무인텔’의 김나윤(현명숙 역) ‘페스카마-고기잡이 배’ 유승일(2등항해사 역) 등 4명이 수상했다.무대예술상은 무대미술과 조명 부문으로 나눠 시상했으며 극단 라스 ‘손’의 서지영(무대미술)과 극단 백수광부 ‘벚꽃동산’의 김영빈(조명)이 각각 거머쥐었다. 신인연기상은 ‘말 잘 듣는 사람들’의 김보경(예슬 역)과 ‘손’의 이주희(엄마 역)이 차지했다.오랜 활동을 해온 극단들에게는 특별공로패가 전달됐다. 1987년 창단해 30주년을 맞은 극단 단홍·극단 로얄시어터, 1977년 창단해 40주년을 맞는 극단 연우무대가 받았다. 이번 연극제의 예술감독을 맡은 최용훈 연출은 “서울연극제는 본선에 오른 공식참가작 10작품에 선택과 집중한 경연 축제”라며 “의도하지 않았지만 여성 연출가가 공식참가작 10편 중에서 절반을 연출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서울연극제는 연극발전을 위한 창작극 개발을 목표로 1977년 ‘대한민국연극제’라는 이름으로 출발했다. 이후 1987년 ‘서울연극제’로 명칭을 변경한 뒤 38년간 꾸준히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올해 서울연극제는 지난달 26일부터 5월 28일까지 33일 간 대학로 일대에서 열렸다. 지난 6년간 창작 초연작만을 대상으로 했던 방침을 바꿔 창작과 번역, 초연과 재연 상관없이 완성도 높은 작품을 공식선정작으로 선정했다. ▶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5.29 / 조회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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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라이어’ 제휴대학이라면 “365일 할인”
연극 ‘라이어’가 제휴대학 할인을 실시하고 있다. 연극 ‘라이어’ 제휴대학 할인은 평일, 주말, 공휴일 상관없이 적용된다. 온라인, 오프라인 모두 동일한 가격으로 오픈됐다. 제휴대학은 건국대학교, 국민대학교, 동덕여자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아주대학교, 한양대학교, 홍익대학교다. 관람객 중 1명만 제휴대학 학생이면 1인 4매까지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생증은 필참해야한다. 연극 ‘라이어’는 유럽,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 60여개 나라에서 공연되고 있다. 한국은 유일하게 19년 째 공연을 하고 있다. 한국 출연진은 안내상, 이문식, 정재영, 이종혁, 우현, 김성균, 오정세 등이다. 연극 ‘라이어’ 제휴대학 할인은 11월 30일까지 유효하다. 사진_파파프로덕션이수현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05.18 / 조회 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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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뭐볼까] 일인다역, 매력 만점 멀티 배우들 만날 수 있는 공연은?
최근 공연계는 일인다역을 맡은 배우들의 인기가 거세다. 이들은 한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기 때문에 폭넓은 캐릭터 이해력과 연기가 필요하다. 이는 적은 배우로 효과적인 캐릭터나 상황 설명이 가능해 많은 작품에서 사용되고 있다. 시원한 웃음을 원하는 관객이라면 일인다역을 맡은 매력적인 배우들이 출연하는 공연 한 편 보는 것은 어떨까. 모든 배우가 멀티! 연극 ‘목욕합시다’7월 15일(일)까지 이랑씨어터 공연연극 ‘목욕합시다’는 등장하는 모든 배우가 일인다역으로 활약한다. 각 배우들은 적게는 1인 2역부터 많게는 1인 5역까지 소화한다. 연극 ‘목욕합시다’는 관객들의 눈앞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바꾼다. 안경, 가발, 머리띠 등의 작은 소품으로 다양한 인물로의 변신을 보여준다. 이번 공연은 오주석, 전영, 전형숙, 유승일, 정여언, 이서율, 양현석 등의 배우가 출연한다.작품은 서울 변두리의 ‘만복탕’이라는 목욕탕 안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만복탕’은 최근 들어선 대형 찜질방에 밀리게 된다. 아들은 목욕탕을 리모델링 하려고 하고, 아버지는 그를 말리기 위해 ‘만복탕’ 운영을 맡긴다. 아들은 목욕탕 안에서 벌어지는 일상적인 일들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2012년 대한민국 까발리다!연극 ‘칠수와 만수’7월 8일(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필링1관연극 ‘칠수와 만수’는 현재 대한민국의 비판하는 풍자 연극이다. 이 작품에서 주인공인 칠수와 만수(송용진, 진선규, 박시범, 안세호)를 제외한 김용준, 이이림, 황지영, 최현지 등의 배우들은 각각 일인다역을 맡아 무대에 오른다.일인다역을 맡은 배우들은 회사 사장에서 경찰관으로, 경찰관에서 기자로, 주인공 칠수와 만수의 가족으로 등장한다. 배우들은 서로 전혀 다른 성격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장면 속 상황과 웃음을 만들어낸다.연극 ‘칠수와 만수’는 1986년 문성근, 강신일 주연으로 무대에 올라 사랑받아온 작품이다. 작품은 초연 당시 ‘관객이 뽑은 연극 1위’, 87년 제23회 동아연극상 연출상, 제24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대상,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했다. 1988년에는 안성기, 박중훈 주연의 동명의 영화로 개봉됐다. 2012년 공연은 현재 상황에 맞게 각색돼 대한민국의 사회 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한다.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6.14 / 조회 18,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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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멀티맨을 만나는 재미! 연극 ‘목욕합시다’
목욕탕을 배경으로 한 연극 ‘목욕합시다’가 7월 15일까지 이랑씨어터에서 공연한다. 연극 ‘목욕합시다’는 전 배역이 멀티맨이다. 각각의 배우들은 1인 2역부터 1인 5역까지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의상을 갈아입고 나오는 기존의 멀티맨 개념에서 벗어나 관객이 보는 앞에서 자연스럽게 캐릭터를 바꾼다. 무대 위에서 안경, 가발, 머리띠 등 소품 하나로 1인 다역을 연기하는 배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 공연은 서울 변두리에 있는 목욕탕인 만복탕 이야기를 담는다. 극에서 만복탕은 대형 찜질방에 밀려 잊힌 존재가 됐다. 만복탕 리모델링을 계획하는 아들의 뜻을 알게 된 아버지는 아들의 무모한 생각을 바로잡기 위해 하루만 만복탕 운영을 맡긴다. 작품은 아들이 만복탕 운영을 맡게 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을 유쾌하게 보여준다. 연극 ‘목욕합시다’에는 오주석, 전영, 전형숙, 유승일, 정여언, 이서율, 양현석이 출연한다. 이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2.05.18 / 조회 9,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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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부인의 방문> 돈을 주고 정의를 사겠소
폐허로 변해가고 있는 독일의 소도시. 극도의 경제적 결핍에 시달리는 이 마을 사람들은 억만장자가 되어 돌아온다는 이 고향 출신의 한 여인을 기다린다. 볼품없는 여인의 과거를 저마다 한껏 미화하며 칭송의 준비를 마지 않는 마을 사람들 앞에 선 여인의 한 마디. “천 억을 줄 테니 시체 하나로 정의를 사겠어요.” 스위스의 극작가 프리드리히 뒤렌마트의 작품 이 이수인 연출로 공연 중이다. 1955년에 쓰여 이듬해 취리히 극장에서 초연된 은 ‘썩고 더러운 곳’이라는 의미의 가공의 도시 귈렌을 배경으로 마지막 희망을 기다리는 주민들들과 자신을 배신한 옛 애인의 목숨을 정의의 이름으로 사겠다고 제안하는 여인의 관계를 담고 있다. 그로테스크한 극적 상황 속에서 리얼리티가 섬뜩하게 펼쳐지는 에서 이수인 연출은 부조리한 언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의 조합과 충돌, 블랙 유머 등으로 모던하게 재해석 하고자 한다. 처음에는 여인의 끔찍한 제안을 거절하던 마을 주민들이 당장 비싼 물건을 외상으로 사고 호화로운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변해가는지, 이 몰고 온 여파의 끝이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연극 은 오는 11월 12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에서 계속된다. 연극 공연현장 억만장자 그녀가 곧 올겁니다나는 그녀와 특별한 인연이 있어요.우린 뜨겁게 사랑했었죠.내가, 왔어요.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어요.이 마을에 천 억을 줄테니, 정의를 주세요나도, 당신도 늙고 뚱뚱해졌어요우리는 아내였다가 마을 사람이었다가.비싼 거 시켜도 되지~ 달아두면 되지~난 아직도 잊을 수 없다고!이 남자의 최후는 어떻게 될까.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스튜디오춘 www.studiochoon.com)
2011.10.27 / 조회 11,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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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과 소통하는게 좋다, 연출가 위성신 인터뷰
위성신 연출의 뮤지컬 ‘락시터’는 대학로 흥행작이다. 소극장 뮤지컬의 매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려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작품 탄생 이후부터 여러 시즌을 맞이했지만 관객몰이는 끝나지 않고 있다. ‘살아가는 재미, 인생의 맛’을 보여주고 싶다는 연출가, 위성신을 만났다. - 뮤지컬 ‘락시터’는 유달리 지방 공연을 많이 한다. 이번 해만해도 벌써 울산, 대전을 공연 했고, 부산 공연을 시작했다. 지방 공연을 계속하는 이유가 있나?뮤지컬 ‘락시터’ 자체가 코믹 뮤지컬이라 대중적이다. 서울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공연들이 있지만 지방은 시사적이면서도 가벼운 작품이 많이 없다. 오히려 서울 관객보다 지방 관객들이 이런 작품들을 더 좋아하고 그래서 계속하게 되는 것 같다. - 지방 공연을 통해 얻고자 하는 바가 있다면?서울에 한계를 두고 공연을 하고 싶지 않았다. 지금 한국 공연 시장은 너무 작다. 지방 투어를 다니면 경제적 부분도 해소되고, 좀 더 다양한 관객을 만날 수 있다. - 뮤지컬 ‘락시터’가 롱런하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관객들이 보면서 ‘즐겁다’, ‘재밌다’하는 대중성에 있는 것 같다. 개연성과 내용도 좋고. 가장 큰 장점은 재미다. - 지난 시즌의 뮤지컬 ‘락시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특별하게 변하진 않았다. 여러 시즌을 지나면서 웃음의 포인트를 찾아가고 있다. 디테일이 좀 더 많아졌다. - 뮤지컬 ‘락시터’를 통해 관객에게 무엇을 보여주고 싶은가?주제는 ‘남자이야기’, ‘세대 공감’, ‘30대부터 60대들이 과연 무엇을 갖고 살고 있는가’다.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세대 차이를 극복해 가면서 살아가는지를 보여주고 싶다. - 위성신만의 연출 특징이 있다면?‘소소한 일상에서 남들이 놓치기 쉬웠던 감정들을 잘 캐치해 낸다’는 것을 장점으로 봐주시는 것 같다. 살아가는 재미, 인생의 맛을 표현하는 게 좋다. 일상적이면서 관객과 소통하는 부분에서 재밌으려고 노력한다. -창작뮤지컬 발전 방안에 대해서 한 마디.외국뮤지컬은 드라마 보다 무대나 스펙터클함, 비주얼에 치중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한국뮤지컬은 스토리 중심의 작품을 중시해 드라마가 강한 편이다. 그래도 아직은 음악이나 무대적요소가 부족하다. 부족한 부분을 메우고 제일 자신 있는 드라마를 고민하다 보면 충분히 외국뮤지컬 보다 재밌는 작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대학로 공연 문화에 대해서 조언한다면?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인 것이 문제다. 대학로의 수많은 극장에서 너무 많은 공연이 올라가다 보니 수요도 불균형이 생긴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시장을 개발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 하는 방법 밖엔 없는 것 같다. - 향후 작품 계획은?‘극단 오늘’에서 하반기에 두세 개 정도의 작품이 올라갈 것 같다. 경상도 부부 이야기를 담은 작품과 극단의 레퍼토리 공연이다. 신작도 올릴 예정이다. ‘노처녀에 대한 고찰’이라는 작품과 ‘나와 엄마의 이야기’라는 작품 중 하나가 올려질 것 같다. 뮤지컬 ‘락시터’는 단 네 명의 배우만이 출연하는 소극장 뮤지컬이다. 30대 남성 ‘가제복’과 60대 남성 ‘오범하’가 낚시터에 다양한 삶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낸다. 이 작품의 하이라이트는 멀티남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다. 관객들은 쉼 없는 그들의 변신에 감탄한다. 관객도 무대 밖의 관찰자로 머물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함께 라면을 끓여먹거나 소주를 나눠 마시는 등 능동적 주체로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만들었다. 작품은 즐겁지만 그 안에 담은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노인 경시 문제와 지역주의 문제도 담고 있다. 뮤지컬 ‘락시터’는 시사적인 부분을 담고 있지만 ‘대중성’을 잃지 않은 연출가 위성신의 내공이 엿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락시터’는 대학로 소극장 축제에서 오픈런으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08 / 조회 5,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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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리뷰] 직장인의 파라다이스 ‘6시 퇴근’
뮤지컬 ‘6시 퇴근’은 100% 공감을 자랑한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느꼈을법한 이야기를 한곳에 버무렸다. 밴드뮤지컬을 표방한 ‘6시 퇴근’은 인디밴드 네바다51을 전면에 내세워 명실상부한 밴드뮤지컬로 탄생시켰다. 뮤지션의 연기다 보니 소름 끼칠 듯한 연기력은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의 연기가 발연기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한다. 그들의 진지한 눈빛이,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실린 열정이 캐릭터와의 묘한 일치를 구사하며 사실적인 연기를 선보인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직장인의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내며 관객을 극 속으로 흡수한다. - 연기가 아쉽다고? 세 배우가 확실히 받쳐준다 밴드뮤지컬이 생겨나면서 배우들의 연기력이 종종 걱정거리로 꼽혀왔다. 화려한 연주실력과 달리 연기력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연기력 논란을 세 명의 배우로 말끔히 씻는다. 네바다의 연기도 봐줄 만하거니와 다른 배우와의 탄탄한 호흡이 극의 흡입력을 높였다. 소름 끼치는 가창력의 소유자 구성미는 작은 체구에서 엄청난 성량을 과시하며 관객의 두 귀를 번쩍 뜨이게 하고, 노부장은 감칠맛 나는 연기로 극의 흥을 돋운다. 로맨스를 담당하는 위풍당당 최다연은 극에 새콤달콤한 양념을 살짝 더한다. 여기에 네바다의 열정과 라이브연주가 더해져 세 배우와의 완벽한 유기체적 결합을 이룬다. - 뮤지컬 넘버야? 밴드음악이야? 뮤지컬 ‘6시 퇴근’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바로 넘버다. 여느 뮤지컬 넘버와는 확연히 다르다. 꾸미지 않은 날것의 가사와 라이브연주가 만나 무대 위를 파닥인다. 이 날것의 움직임은 관객의 가슴에 깊게 파고든다. 뮤지컬 넘버를 만든 네바다의 애정이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가사는 이내 관객들의 입에서 흘러나오고 배우들과 함께 떼창을 하는 묘한 광경이 벌어지게 한다. 같은 넘버가 두 번째 흘러나올 때 관객은 누구 할 것 없이 넘버를 열창한다. 이것이 바로 뮤지컬 ‘6시 퇴근’의 힘이다. 관객의 호응을 억지로 유도하지 않는다. 배우들은 그저 무대 위에서 열심히 논다. 관객도 자연히 그 놀이 속으로 뛰어드는 식이다. - 그들의 눈물이 아프다 극 속으로 완전히 몰입된 관객은 극 중 종기의 눈물에 가슴이 미어진다. 비정규직의 비애를 실감 나게 살려낸 배우 오주의 눈물이 관객의 마음을 적신다. 그의 애절한 넘버와 나지막한 읊조림은 비정규직의 아픔을 무대 위에 고스란히 펼쳐 보인다. 이 작품은 정년퇴직, 싱글맘, 인턴사원 등 직장인의 어두운 면을 깡그리 모아놨다. 하나하나의 주제는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극 중 직장인으로서 겪는 갈등과 혼란의 상황은 넘버를 타고 관객의 가슴으로 전해진다. - 뮤지컬도 이젠 열린 결말 인생을 한마디로 정의하기엔 복잡하다. 우리 삶 역시 깔끔하게 규정되지 못한다. 가슴 아픈 사랑도, 불안한 내 미래도,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은 상황이 하루아침에 정리될 순 없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성급한 결말을 제시하는 대신 내버려둠을 선택함으로써 관객의 공감을 백배 이끌어낸다. 아무것도 해결된 건 없다. 뮤지컬 넘버처럼 허접조잡한 기안서는 깨질 테지만 하늘이 두 쪽 나도 출근은 해야 한다. 그것이 직장인의 일상이므로. 살아 있는 캐릭터와 미친 연주실력이 더해져 뮤지컬 ‘6시 퇴근’은 청량하다. 뮤지컬 ‘6시 퇴근’의 또 하나의 매력은 1팀과 2팀으로 나누어져 같은 공연이라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1팀은 그룹 야다 출신 장덕수를 주축으로 직장인의 일상을 세밀하게 그려낸다. 밴드뮤지컬 ‘6시 퇴근’은 내년 1월 2일까지 예술극장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20 / 조회 14,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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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네바다51의 뜨거운 뮤지컬 도전기
빠끔히 연습실 문을 열자, 밴드 뮤지컬 공연을 각인시키기라도 하듯 쿵쿵 심장을 울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공연 시작 전 무대는 전쟁터와 같다. 밴드 뮤지컬인 만큼 여느 공연보다 음향이 중요하다. 네바다51(NEVADA#51)은 음향을 직접 손보며 장비를 점검한다. 고개를 들어 불쑥 인사를 건네는 네바다51에겐 긍정적인 에너지가 물씬 풍긴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홍대 인디씬에서 밴드를 해와서일까.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강했다. 10년간 홍대 인디씬을 주름잡으며 두터운 팬층을 확보한 밴드 네바다51이 최근 새로운 도전으로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동안 단편영화, 시트콤 등 다른 분야에서도 활동을 해왔지만 뮤지컬은 처음이다. 노래와 동시에 해내야 하는 뮤지컬인 만큼 그에 따른 부담도 적지 않았을 듯하다. 하지만 네바다51은 늘 즐거운 마음으로 뮤지컬 ‘6시 퇴근’을 공연하고 있었다. - 뮤지컬, 네바다51에게 스며들다 네바다51의 베이스이자 안성준 역을 맡은 둥은 “뮤지컬을 하긴 전에 ‘막연하게 재밌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제로 해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흥미롭고 즐거워요. 오랫동안 음악을 하면서 개인적으로 창작에 대한 고갈을 느끼던 상태였는데, 뮤지컬을 계기로 새로운 바람이 불어 음악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요. ‘6시 퇴근’을 시작으로 또 다른 제의가 들어온다면 작품을 하고 싶어요”라며 뮤지컬에 대한 흥미로움과 열정을 내비쳤다. 다른 멤버 역시 뮤지컬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대단했다. 보컬이자 이종기 역을 맡은 오주는 뮤지컬의 매력에 푹 빠져 있었다. “음악 공연도 하고 있지만 연기를 할 때와는 관객의 반응이 달라요. 뮤지컬을 할 때 관객은 슬플 때는 함께 슬퍼하고 기쁠 때는 함께 기뻐해요. 뮤지컬은 배우들이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함께 이루어 나간다는 느낌이에요. 관객과 교감하며 이루어 나가는 예술 같아요. 또 뮤지컬은 사람에 대한 집중을 최대한으로 이끌어 내는 것 같아요. 숨소리, 감정 등 미세한 것 하나까지 모두 느낄 수 있는 게 뮤지컬의 매력이에요.” 고은호 역을 맡은 네바다51의 드러머 껌은 소극장 무대에 서는 것 자체를 행복해했다. “관객과 교감하는 게 가장 커요. 그 에너지 굉장히 좋아요. 소극장 무대에 서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새로운 경험이자 매력이에요. 예전에 ‘연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는데 그 생각이 실현돼서 기쁩니다. 노래, 춤, 연기 모두를 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워요. 제 끼를 마음껏 발산할 수 있어서 더없이 좋아요.” 껌은 연기에 대한 호기심과 애정이 넘쳤으며 이후 발성을 배워서 뮤지컬에 도전하고 싶다고 한다. - 네바다51, 소소한 일상과 같은 파티를 벌이다 그들은 이번 뮤지컬 ‘6시 퇴근’의 넘버를 직접 작사 작곡할 정도로 이번 작품에 상당한 공을 들였다. 둥은 이번 뮤지컬 넘버를 작업하며 자신들의 음악과 넘버의 차이를 몸소 체험했다. “평소 하던 음악과 넘버는 확실히 달랐어요. 우리 음악은 네바다51의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뤄요. 반면 넘버는 정해진 메시지를 전달해야 해요. 제 개인의 느낌은 배제하고 극의 느낌과 메시지 전달에 취중해서 넘버를 만들었어요. 뮤지컬 넘버는 네바다 밴드의 음악적 색깔과 뮤지컬 넘버 특색을 적절히 절충해서 작업했어요.” 그렇게 네바다51스러운 뮤지컬 ‘6시 퇴근’ 넘버가 탄생했다. 석 달 정도 작품을 해오면서 그들은 자신들의 연기에 냉혹한 평을 내렸다. 껌은 “뮤지컬을 하면서 스스로 저희 연기에 물이 올랐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물이 올랐다고 말하는 것은 무리수예요”라며 냉정한 기준을 들이댔다. 네바다는 공연이 얼마 남지 않은 지금도 그 열정이 대단했다. 매번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넷이서 모여 한 시간가량 그날 공연에 대해 회의를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날그날 좋았던 부분과 부족한 부분을 상의해 좀 더 좋은 공연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다. 석 달 가까이 예술극장 나무와 물에서 공연하고 있는 뮤지컬 ‘6시 퇴근’은 2011년 1월 2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첫 공연이라 작품에 대한 애정과 아쉬움을 남을 테지만 어느덧 공연은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다. 네바다 역시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극 중 깐깐한 차도남 윤지석을 연기한 기타 주붐은 월드투어를 할 수 있는 밴드를 목표로 앞으로 열심히 밴드활동을 하겠다고 한다. “네바다51은 전 세계적인 밴드가 되고 싶어요. 대만 투어 공연을 하면서 느낀 거지만 음악은 언어와 문화를 초월할 수 있을 만큼 그 힘이 대단해요. 네바다51은 글로벌 브랜드 네임을 가진 최초의 밴드가 되고자 합니다. 또한 공연장에서는 사람들과 호흡하는 음악을 하고 싶어요. 우선 네바다51이 신나는 음악 더불어 관객도 신나는 음악을 하는 게 저희의 목표입니다.” 네바다51은 자신들이 나아가고자 하는 길의 방향성이 분명했다. 급하지 않게 한 발짝씩 꿈을 향해 걸어나가는 그들의 발걸음이 멋지다. 내년에는 그동안 보류해뒀던 네바다51의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란다. 더욱 농익은 모습으로 만나게 될 그들의 음악이 벌써 기다려진다. 글, 사진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2.09 / 조회 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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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프리뷰] 최고의 직장은 칼퇴근, 뮤지컬 ‘6시 퇴근’
직장인하면 이른 아침 정신없이 일어나 아침은커녕 물 한잔 마시지 못한 채로 황급히 만원전철에 몸을 싣고 이리저리 흔들리는 모습이 연상된다. 거기다 흐트러짐 없는 말쑥한 복장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든다. 목을 조이고 있는 넥타이 그리고 복잡한 지하철에서도 놓지 않는 서류가방, 뾰족한 하이힐에 발을 구겨 넣은 그들은 흔들거리는 전철에서 간신히 중심을 잡는다. 뮤지컬 ‘6시 퇴근’은 직장인 하면 떠오르는 모든 이미지를 그대로 옮겨놨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캐릭터로 흡입력을 높였다. 이 작품은 반복적인 팍팍한 일상에서 음악으로 활력을 불어넣고자 밴드를 결성하는 직장인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들을 통해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이자 사회생활 5년 차에 접어든 직장인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자명종이 울리고 떠밀리듯 직장으로 출근하는 사람들, 진동제과 마케팅부의 사원 또한 만원버스와 지옥철의 문턱을 넘어 회사에 뛰어들지만 그들을 반겨주는 건 악마처럼 버티고 서 있는 노부장이다. 신제품의 출시에 맞춰 홍보를 위한 UCC 제작프로젝트가 진행되고, 부서별로 당선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있다. 당선되지 못하면 정리해고 당할지도 모르는 압박감에 진동제과 직원들은 거의 필사적으로 UCC 제작프로젝트에 매달린다. 노부장의 마케팅부 역시 갖가지 궁리를 하던 중 부서원 가운데 과거 밴드활동을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밴드 UCC를 제작하기로 한다. 과거에 밴드였지만 지금은 합주를 한 지 오래다. 버벅거리는 실력으로 밴드 UCC를 멋들어지게 제작할 수 있을지 불안이 쌓여간다. 넘치는 열정과 따라가지 못하는 연주 실력, 각자 자신과의 악기와 치열한 싸움을 벌인 끝에 실력은 거짓말처럼 늘고 결국 최고 인기상을 거머쥐게 된다. 신제품 UCC 홍보와 더불어 판매 실적도 수직으로 상승하고 기세가 오른 부서원은 ‘6시 퇴근’이라는 직장인 밴드를 결성, 작은 콘서트도 준비한다. ‘6시 퇴근’ 밴드 안에서 자연스레 우정과 사랑도 싹튼다. 행복한 단꿈에 젖은 것도 잠시 무리한 사세 확장으로 자금 사정이 나빠진 진동제과는 급작스러운 구조조정에 들어가게 된다. 구조조정에서 가장 먼저 잘려나가는 이들은 비정규직 직원들이다. 남겨진 사람들 역시 속내가 편치 못하다. ‘희망퇴직을 할 것인가’, ‘어떻게든 줄을 서서 목숨을 연장할 것인가’, 눈치싸움이 이어진다. 뒤숭숭한 분위기 속 회사 정문에는 비정규직의 집회가 이어지고 노부장을 비롯한 동료의 빈자리에 마음 아파하던 부서원들에게 ‘작은 콘서트’ 전단이 전달된다. 전단을 매개로 흩어졌던 부서원들은 하나둘씩 모여 예정된 콘서트를 진행한다. 이 뮤지컬은 직장인을 통해 직장 사회의 제도적 모순과 고용불안에 시달리는 비즈니스맨의 고민을 담아냈다. 직장인들의 치열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6시 퇴근’은 2011년 1월 2일까지 예술극장나무와물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박수민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10.13 / 조회 16,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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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프리뷰] 배꼽낚는 월척 뮤지컬 ‘락시터(樂時터)’
소극장 공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뮤지컬 ‘락시터’는 뛰어난 구성력과 섬세한 표현으로 관객의 사랑을 받고 있는 위성신 연출의 작품이다. 이 작품은 추억이 아닌 오늘과 미래를 이야기 한다. 낚시터로 꾸며진 소극장의 작은 무대에서 120분간 배우들은 관객과 함께 숨 쉬고 눈을 마주치고 때론 손을 맞잡기도, 커피를 나누어 마시기도, 집안 경조사를 이야기하기도 한다. 이 작품은 60대 초반의 남자 범하와 30대 중반의 남자 제복이 한적한 낚시터에서 우연히 만나면서 시작된다. 음식점을 경영하는 범하는 제복에게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걸지만 제복은 이를 귀찮아한다. 이런 그들의 앞에 수많은 사람들이 지나가면서 범하와 제복은 짜증이 난다. 두 남자는 세대차이로 인한 의사소통의 힘겨움을 겪는다. 그러던 중 깜빡 잠이 든 제복은 깨어나 범하가 없어진 것을 알고 그를 걱정한다. 제복은 밤새 범하를 찾다가 119 대원들을 부르는 상황까지 가게 된다. 우연히 범하의 소지품을 보고 그가 자살을 계획하고 낚시터에 왔음을 직감할 무렵 슬리퍼를 신고 여유 있게 걸어 나오는 범하를 보게 된다. 그제서야 제복은 안도의 한숨을 내쉰다. 미운정이 들어버린 두 남자는 사이좋게 라면을 끓여 먹으며 아침을 맞이한다. 이렇듯 뮤지컬 ‘락시터’는 진한 남자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흔히 남성적인 작품이라 하면 떠오르는 것이 액션, 느와르, SF의 한정된 장르이다. 그러나 뮤지컬 ‘락시터’는 2명의 남성을 중심에 두었음에도 오히려 감성이 충만하다. 낚시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통해 관객들을 웃고 울게 할 뮤지컬 ‘락시터’는 오는 7월 10일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강태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28 / 조회 9,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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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웃음폭탄으로 대학로 접수한 멀티남녀들, 이봉련&오의식 배우
뮤지컬 ‘락시터’ 함안문화예술회관 지역 공연 뮤지컬 ‘락시터’가 함안문화예술회관을 찾는다. 지난해 초연 이후 전회 전석 매진이라는 흥행을 기록한 이 작품은 두 명의 주인공 외에도 한 쌍의 멀티남녀 커플의 활약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뮤지컬 ‘락시터’를 통해 함안 공연을 앞둔 배우 이봉련과 오의식은 서울관객과 지역 관객들의 차이점에 대해 “서울관객과 지방관객의 차이를 느낄 수 없어요. 공연을 접하는 기회가 많지 않은 지역 관객 분들은 오히려 있는 그대로 재밌게 봐주시는 경향이 있는 것 같아요”라고 입을 모았다. 배우 이봉련과 오의식은 뮤지컬 ‘락시터’에서 멀티남녀로 활약 중이다. 소극장이라는 특징에 맞게 관객들과 호흡하고 관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장면이 많은 이 작품은 그만큼 멀티남녀의 역할이 크다. 1인당 10개의 캐릭터를 소화하면서 2시간 10분을 내달리는 그들은 함께 해온 시간만큼이나 인간적으로도 친한 사이가 됐다. 오의식 “누나는 대학로에서 자타가 공인하는 배우죠. (이봉련 “그러지마.”) 이런 얘기 한 번도 해본 적 없는데 솔직히 잘하는 배우고 배울 것도 많아요. 하지만 부족한 것도 많아요. 사람이 완벽하면 매력 없잖아요. 누나는 배울 점도 많지만 살짝 모자란 부분도 있어서 그게 매력인 것 같아요. 딱 한 마디로 설명을 못하겠어요. 지금은 그냥 누나 같아요. 정말 누나 같아졌고, 딴 데 갔는데 누가 누나 욕하면 정말 화 날 것 같아요.” 이봉련 “난 가만히 있을 건데? (웃음)” 아무렇게나 얘기하는 것 같지만 무의식 중에 서로를 배려하고 챙겨주는 마음 씀씀이가 엿보이는 두 배우는 그만큼 무대 위에서의 호흡도 찰떡궁합이다. 지난해 뮤지컬 ‘락시터’의 초연을 마치고 앙코르 공연으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추고 있는 이봉련, 오의식 배우. 그들은 꼭 “서너 작품을 같이 한 것 같다. 이번이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는 것이 새삼스러울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고 밝혔다. 이봉련 “갖고 있는 생각이 둘이 비슷해요. 우리끼리 서로 자화자찬하면서 해요. 희극적으로 풀어야 하는 공연들은 기분 좋게 해도 될까 말깐데 서로 경쟁하고 기싸움 할 이유가 전혀 없어요. 평소에 서로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나 요구를 서슴없이 하는 성격이에요. 근데 또 모르죠. 언제 등 돌릴지. (웃음) 한편으로는 사이가 너무 좋다보니까 이 친구랑 호흡이 이렇게 안 맞는지 몰랐거든요. 저번에 처음 연습하고 내가 이 친구랑 안 맞는구나, 안 맞춰봤구나, 친해서 맞는 줄 알았구나, 라고 생각했다는 걸 알았어요. 이 작품은 척 하면 척 나와야되는 핑퐁 같은 작품이기 때문에 실제로 대화를 많이 했어요. 잘 지내는 거랑 공연을 막상 하는 거랑은 다르더라고요.”오의식 “우리가 이 작품을 처음 한다고 했을 때 대부분의 선후배들이 다 ‘재밌겠다’고 했어요. 근데 어떤 선배 한 분이 둘이 만나면 오히려 역효과를 줄 수 있다는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어느 순간 조금씩 양보하고 있다는 걸 느꼈어요. 서로 욕심을 안 부리고요.” 뮤지컬 ‘락시터’를 거처 간 수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선물해준 두 배우가 정작 장기간의 공연에 돌입하는 에너지 충전은 어떻게 담당할까. 오의식 “저는 멀티남을 하면서 제일 즐겁고 우리끼리 웃으면서 할 수 있는 게 할머니 할아버지 역할이에요. 그러면 안되는데 하다가 약간 이봉련과 오의식이 보일 때가 있어요. 할머니 연기를 하고 있는 이봉련이 보일 때가 있어요. 이봉련 “눈이 눈이.” 오의식 “할아버지 역할을 하고 잇는 오의식이 보일 때가 있어요. 너무 웃긴 거예요, 서로.”이봉련 “서로 안경 너머로 보이는 눈이 오의식이야. (웃음) 나도 내 눈을 보내고 있고. ‘야 우리 이게 뭐냐’ 하면서 한 번씩 가발과 안경 사이로 개인적인 웃음을 좀 흘릴 때가 있죠.”오의식 “어떻게 보면 이런 식으로 서로를 격려하고 있다는 생각을 해요. 열심히 하고 있구나, 그러면서 즐거운 뭔가를 하고 있음을 느끼는 거죠.” 무대 위에서 태연한 척 연기를 하고 있지만 다음 캐릭터를 위해 정확히 캐릭터에 맞는 옷을 골라 입고 재등장을 반복해야 하는 이봉련과 오의식 배우는 “믿음직스러운 선배님들” 덕분에 걱정도 한 시름 놓는다고 말한다. 오의식 “정신이 없어서 다른 옷을 입고 있다가 시간이 조금 지연될 때도 선배님들이 무대를 지켜주시기 때문에, 시간도 메워주시고, 옷을 바꿔 입고 등장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어요.” 오는 7월 10일 그들로 인해 다시 한 번 함안이 발칵 뒤집어질 것을 기대한다. 뮤지컬 ‘락시터’는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 글_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사진_전성진 기자(newstage@hanmail.net)
2010.06.28 / 조회 19,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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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터it] 내 생애 가장 즐거운 한 때! 뮤지컬 ‘락시터’
가제복은 사람들을 피해 낚시터를 찾는다. 조용한 곳에서 복잡한 머릿속이나 비워보겠다는 심상이다. 하지만 가제복은 하필 오지랖의 달인 오범하 옆에 자리를 잡는다. 30대 가제복과 60대 오범하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된다. 포스터의 위쪽에 자리 잡은 사내가 바로 오범하다. ‘청춘’이라는 단어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익살스런 표정으로 금방이라도 떠들며 상대를 귀찮게 할 것 같다. 60대라면 쉽게 고를 수 없는 빨간색 땡땡이 티셔츠를 갈색 낚시용 조끼에 슬쩍 레이어드 해 입은 그의 패션 센스도 눈에 띈다. 그와 대각선 반대편에 앉아 있는 사람이 가제복이다. 그는 두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의 귀를 틀어막으며 찡그린 표정을 짓는다. 얼굴엔 며칠 동안 깍지 않은 수염이 수북하고 옷도 와이셔츠에 대충 점퍼 하나 걸친 차림이다. 그는 지금 온 몸으로 사람들에게 말하고 있는 듯하다. “건드리지 마!”라고. ‘락시터’는 즐거운 한 때라는 뜻의 ‘樂時’에 ‘터’가 붙은 합성어다. 얼핏 작품의 배경이 되는 낚시터와의 연관성도 찾아볼 수 있다. 30대 가제복은 60대 오범하를 보면서 사사건건 ‘노인네’ 취급 하지만 음악을 듣는 취향도 마음도 오범하가 청춘이다. 마음이 젊어야 진짜 젊은이다. 꿈꾸는 한 그는 영원한 청춘이라 불릴 만하다. 뮤지컬 ‘락시터’는 2시간 동안 웃고 떠들면서 세대 간의 화해와 소통을 이야기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외모는 껍데기에 불과하니 내면의 청춘을 간직한 오범하에게 우리는 응원의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을 수 없다. 뮤지컬 ‘락시터’는 오는 6월 21일부터 7월 9일까지 함안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된다.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6.23 / 조회 17,9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