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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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충동’ 3월 26일 아쉬운 폐막, ‘굿바이 할인’
연극 ‘남자충동’이 오는 3월 26일 폐막을 앞두고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지난 2월 16일 ‘조광화展’의 시작을 알렸던 첫 번째 시리즈다. ?작품은 2004년 이후 13년 만의 재공연 소식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후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황영희 등의 캐스팅이 공개되면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연극 ‘남자충동’은 조광화 연출의 대표작으로 남자들의 힘에 대한 허세와 가짜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를 비판하는 작품이다. 공연은 상반기 최고 기대작이라는 타이틀을 증명하듯 현재까지 일간 예매율 1위와 객석점유율 95%를 유지하고 있다. 관객들은 “장정의 씁쓸한 삶이 우리 주변에 얼마나 많은 모습으로 담겨 있는지를 생각하게 되었다”, ?“탄탄한 짜임새와 쉼 없이 반복되는 블랙코미디! 웰메이드 연극의 귀환!”이라는 관람평을 남기기도 했다. 제작사는 관객들의 호응에 감사를 표하기 위해 마지막 주 공연을 전석 50% 할인된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극 ‘남자충동’은 오는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사진제공_프로스랩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24 / 조회 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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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남자충동' 26일 폐막
류승범·박해수 주연으로 13년 만에 재공연
폐막 1주일 앞두고 '굿바이 할인' 이벤트 개최
'장정시리즈'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 개막 예정연극 ‘남자충동’의 한 장면(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조광화전(展)’의 첫 번째 연극 ‘남자충동’이 오는 2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폐막한다.지난 2월 16일 막을 올린 ‘남자충동’은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를 숭배하며 자신만의 ‘패밀리’를 만들고 이를 지키기 위해 폭력까지 불사했던 남자 이장정을 통해 남자들의 힘에 대한 허세와 가짜 권력에 대한 맹목적인 추구를 비판하는 조광화 연출의 대표작이다.2004년 이후 13년 만에 재공연으로 무대에 올랐다. 배우 류승범·박해수·손병호·김뢰하·황영희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연극 팬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차 티켓 오픈부터 현재까지 주간· 일간 예매율 1위, 객석점유율 95%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제작사 프로스랩은 공연 폐막을 앞두고 관객 성원과 호응에 감사를 전하는 뜻에서 전석 50% 할인가로 예매할 수 있는 ‘굿바이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남자충동’에 이은 ‘장정시리즈’ 두 번째 연극 ‘미친키스’는 오는 4월 11일부터 5월 22일까지 대학로 티오엠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3.21 / 조회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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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폭력의 허상을 뒤집어쓴 나약함, 연극 ‘남자충동’
우리네 인생에서 수없이 마주쳤을 숱한 아버지들이 떠오른다. 그러나 이는 결코 남자들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런 숱한 아버지들과 함께 살았던 숱한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질서로 규율을 만들고, 지시하고, 호령하고, 뜻대로 안 되면 윽박질렀던, ‘감히’ 저항하는 가족에게는 폭력도 망설이지 않았던, 그리고 그게 옳았다고 믿었던 우리네 가부장의 전형. 그 반복되는 억압과 폭력의 악순환 속에서 가족들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다 증오하고, 끝내 멸시하기에 이른다. 연극 ‘남자충동’은 훌륭한 아버지이자 강한 가장이 되고자 했던 남자가 결국은 가족의 공공의 적이 되어 끝내는 고립되는, 한국 사회 아버지들의 전형을 폭로한다. ‘아버지-아들’ 폭력의 대물림, ‘남자충동’의 왜곡된 발현 연극 ‘남자충동’은 그 무엇으로 포장해도 바뀌지 않는 폭력의 본질에 접근한다. ‘무기’를 지킬 목적으로 손에 들든, 해칠 목적으로 손에 들든 무기가 가지는 잔혹한 폭력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폭력은 타인의 행복할 권리를 짓밟고 주체성을 말살한다. 무서운 것은 한국 사회의 폭력이 ‘강한 안보’나 ‘강한 남성상’으로 왜곡, 미화되어 강화돼 왔다는 점이다. 폭력으로 키워진 아들은 아버지에게서 폭력을 배워 아버지의 뒤통수를 치고, 자신이 새로운 아버지로 군림한다. 아들이 아버지를 미워하면서도 ‘강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그동안 딸은 아버지를 두려워하다가 남편을, 종내는 아들을 두려워하는 역사로 나아간다.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길은 오직 ‘남성적 세계’에서 도망치는 것뿐이다. 작품은 무능력하고 폭력적인 아버지를 증오하던 아들 ‘장정’이 또 다른 폭력으로 자신의 남자다움과 가족애를 실현하려는 과정을 통해 남성세계에서 끝없이 반복돼 온 폭력의 대물림과 그 허상을 드러낸다. 연극의 제목 ‘남자충동’ 역시 이 대물림되는 비극의 근원이 무엇인지 암시한다. “존경받는 가장! 고거이 내 꿈이여!”라고 외치는 ‘장정’의 말처럼 모든 비극의 시작은 ‘강함’으로써 ‘존경받고자’했던 지극히 남성적인 ‘충동’에 불과했다. 마치 그가 스승처럼 모시는 영화 의 알 파치노처럼 그는 ‘패밀리(조직)’를 지켜내는 강한 남자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마피아 조직의 대부를 가족의 가장에 대입해 동경하는 사고방식은 장정이 가족의 가장을 얼마나 권위적이고 폭력적인 것으로 인식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마피아 보스가 조직원을 칭하는 ‘패밀리’가 직역 그대로 피붙이를 아끼는 가족애를 의미한다고 착각한다. 하지만 실상 그것은 완벽한 타인을 철저한 폭력의 논리로 강제 제압하기 위한 범죄 조직의 교묘한 포장술이며, 폭력을 미화하는 영화 속 허구일 뿐이다. 현실의 장정은 멋진 영웅도, 존경받는 가장도 되지 못한 채 점점 가족들에게 두려운 존재, 가정 파괴의 원흉이 되어간다. 조광화 연출, 탁월한 ‘긴장감-능청스러움’의 완급조절 연극 ‘남자충동’은 공연계의 한 획을 그은 조광화 연출의 20주년 기념공연작이자 97년 초연 당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작품이다. 류승범, 박해수를 필두로 한 캐스팅도 화제였지만 막상 무대를 보니 조광화 연출의 탁월함에 무릎이 꺾인다. 작품은 근래의 그 어떤 연극보다도 치밀했고, 또한 가장 ‘연극적’이었다. 역시 놀라운 것은 연극이라는 장르 특성이 가진 단단한 기반을 잃지 않으면서 현대적이고 세련되게 재해석하는 탁월한 연출력이다. 특히 독특하게 활용된 베이스기타의 리듬은 치밀하게 완급을 조율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것은 물론 곳곳에서 능청스러운 서술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작품 전체에서 무대는 크게 두 개의 세계가 끊임없이 충돌하는데, 그 대조적인 두 세계를 교차 또는 동시에 제시한 시도도 탁월했다. 초중반에 사선 분할대비를 이루며 교차되는 두 세계 - 알 파치노로 대변되는 장정의 ‘남성적’이고 ‘폭력적’인 세계(좌상단)와 단단(여장남자)과 달래(장정의 여동생)로 대변되는 ‘여성적’이고 ‘따뜻한’ 세계(우하단) - 는 다시 작품 후반에서는 남성의 폭력적인 성장사를 고백하는 건달들(상단)과 장정의 폭력에 여성성을 유린당한 단단(하단)으로 상하 동시 분할대비를 이루며 치환된다. 이는 관객들로 하여금 욕망과 꿈과 자유가 허용되는 주체적 세계가 언제나 폭력의 그늘 속에 있었다는 한국 사회의 현실을 깨닫게 한다. 배우들의 투혼, 무대 뜨겁게 달군 ‘생생한’ 연기의 합 연극을 완성시킨 것은 배우들의 연기 투혼이었다. 특히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의 말맛이 남성성을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동시에, 남성성을 해학적으로 폭로하는 데에도 유효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장정 역의 박해수, 아버지의 김뢰하와 어머니 황영희, 동생 역의 유정 배우는 모두 말맛을 잘 살린 연기를 보여줬고, 그 외 건달들 역을 맡은 배우들은 특유의 재치와 개성이 물씬한 연기로 감초 역할을 인상적으로 해냈다. 특히, 주인공 장정을 연기한 박해수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남성적인 이미지를 한껏 살리면서도 ‘결행-실패-허세-합리화’로 이어지는 내면의 나약함과 독선적 아집 또한 숨김없이 드러내 객석을 충분히 설득시켰다. 자폐증을 앓는 여동생 달래를 연기한 송상은 또한 자신의 연기 스펙트럼을 크게 확장시킬 만한 놀라운 연기를 선보였다. 달래가 노래를 부를 때 송상은 배우 특유의 맑고 투명한 음색이 거칠고 폭력적인 남성적 세계 속에서 더 극적으로 빛을 발하며, 연출의 의도를 탁월하게 살려냈다. 한편, 여장남자 역할로 작품의 후반 충격적인 장면을 연출한 단단 역은 문장원 배우가 열연해 주목을 끌었다. 남자들의 거친 세계 속에서 단단이 나긋하게 내뱉는 촌철살인의 대사들은 ‘남자충동’이 가진 허상과 ‘폭력’의 비극을 직설적으로 폭로하는 데 효과적으로 활용됐다. ‘폭력 사회’ 비판, 폭력의 대안은 무엇인가 조광화 연출은 그 명성답게, 지금 이 시대의 연극이 어떤 모습을 갖출 때 가장 ‘연극적’인가에 대한 답변을 이 무대로 보여주는 듯하다. 정지동작과 방백을 적극 활용해 다른 인물과 자신을 객관화하는 오묘한 풍자와 뒤통수 때리기, 철저히 계산된 동작에서 나오는 정확한 액팅과 재간 넘치는 슬랩스틱 등은 그야말로 전통 연극의 정석이자 기본기로 관객의 충족감을 한껏 높여준다. 여기에 사건을 따라 좁은 무대의 곳곳을 빈틈없이 활용하고 새로운 공간들을 구성하는 노련함, 전체적으로는 무대를 두 개로 동시 분할해 대조적인 세계에 대한 뚜렷한 대비를 반복적으로 노출하는 뼈 있는 연출까지 더해 그야말로 대가다운 작품 세계를 보여준다. 저열한 폭력이 여전히 난무하는 ‘폭력 사회’에 대한 비판과 함께, 연극을 제작 연출하고 연기하는 모든 연극인들에게 탁월한 무대로서 연극의 본보기를 보여준다. 극의 마지막, 장정은 허무한 죽음을 맞는다. 그의 피가 꽃잎처럼 흩어질 때 묘하게도 귓가에 맴도는 것은 달래가 부르던 구슬픈 노래다. 유일하게 달래의 행복을 느낄 수 있었던 순간이기 때문일까. 장정은 그녀가 무대에 서는 것을 한낱 ‘구경거리’로 치부했으나 그녀가 가장 빛나던 순간은 무대 위였다. 달래의 투명한 목소리를 떠올리며 객석은 자신을 들여다본다. 우리도 장정처럼 ‘폭력’을 대신해 서로를 이해할 방법에 대해서는 무지한 것이 아닌가. ‘폭력’의 대안을 쉽게 떠올리지 못해 결국 또 다른 ‘폭력’을 집어드는 것은 아닌가. 우리는 현실 속의 수많은 장정을 부정하지 않고 함께 할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우리들 안에는 여전히 수많은 권력들과 함께 했던, 그리고 장정처럼 또는 달래처럼 굴종하거나 멸시하며 살았던 우울한 폭력의 역사가 남아있는 까닭이다. 연습실 사진_박민희 기자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3.06 / 조회 1,6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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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살기 느껴지는 눈빛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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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스마일 새긴 몸매 공개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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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송상은 연습실 귀여운 막내예요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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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못난 가장의 자존심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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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배우 류승범, 다양한 표정 연기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2017.02.01 / 조회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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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배우 류승범, 무대에서도 능숙한 연기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류승범은 능숙한 전라도 사투리로 연기에 힘을 실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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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박해수 '엄지 척'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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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뉴스] 연극 ‘남자충동’ 박해수-류승범, 기다려진 연극 무대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배우 박해수와 류승범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2017.02.01 / 조회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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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남자충동' 20년이 지났어도 사라지지 않는 부당한 권력
연극 ‘남자충동’이 1월 19일 오후 2시 CJ아지트 대학로점에서 연습현장을 공개했다. 이날 연습현장에는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를 비롯한 전 출연진이 하이라이트 시연 및 질의응답에 참석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연출 조광화의 20년 전 작품으로 강해져야만 했던 가부장적인 남자들이 폭력성향으로 인해 파멸하는 과정을 그렸다. 작품은 독재정권에서 살아내야 했던 그 시대 아버지들의 좌절과 무력감이 충동적 폭력을 행사했고 지금도 변하지 않았음을 이야기한다.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에서 작품상과 연출상을 받았다. 백상예술대상에서는 희곡상과 대상, 서울연극제는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출 조광화는 “현재 아버지의 권위가 사라지고 때리는 아버지가 사라지는 것 같은데 착시현상이다. 박정희의 망령이 더 무섭게 살아있어서 개인을 더 억압하고 있다. 개발독재시대는 부당한 권력에 이기지 못한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바뀌었다. 이 작품은 왜 폭력에 빠지는가를 보여주려는 것”이라며 작품의 의도를 밝혔다. 그는 이어 “작품을 썼던 20년 전에는 연극에 폭력적 소재가 없었다. 지금은 가부장의 속성이 망령처럼 숨어 있어서 폭력이 난무하고 소재로는 식상하다. 해마다 무대에 올리고 싶었지만, 배우를 찾는 것이 난관이었다”고 전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20년 전과 달라진 시대의 변화에 고심했다. 트랜드에 맞춰가는 관객들에게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폭력은 시대에 뒤떨어진 옛 소재로 느껴질 수 있다. 연출 조광화는 관객과 소통하는 것에 집중하고 폭력의 시대가 끝났을까에 대해 의문을 던진다. 그는 “요즘은 사랑도 아파지기 전에 헤어진다. 극단적이거나 과한 격정을 불편해하기도 한다. 배우도 마찬가지다. 거친 매력의 배우가 없다. 배우는 부드러워지고 공연은 다정다감해졌다”며 고충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류승범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허풍이 주인공과 닮았다”며 몇 차례 프로포즈했던 사연을 전했다. 같은 역을 맡은 배우 박해수에 대해서는 “처음 만났을 때 둔해 보이길래 둔한 역을 시켰다”고 말해 장내를 웃게 했다. 그러나 이내 “센스있고 부드러운 면이 있더라”며 작품을 맡긴 사연을 전했다. 이에 배우 박해수는 “연출님 20주년 기념공연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감사하다”면서 “연출과 배우의 관계를 떠나 아들로 생각하시는 것 같다. 애매한 디렉션도 저는 받아들여진다. 정확하게 디렉션 할 수 있는데... 연출님의 호흡을 알 수 있게 됐다”고 전해 웃음을 남겼다. 그러면서 “남자충동은 어려운 작품이라 ‘내가 가능할까’ 했지만 류승범 형님과 같이하는 것이 도움 된다. 부족한 부분을 보고 배운다. 행복하고 오랜만에 연극을 하게 돼서 기쁘다”고 말했다. 배우 류승범은 연극 출연에 ‘좋은 기회’라며 14년 만에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그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고 전하며 “최근에 연극에 호기심이 많이 생겼다. 무대에서 걷고 뛰고 말하는 것이 혼란스러웠지만, 선후배들이 쉽게 이해가 되도록 설명해주신다”고 감사를 전했다. 이어 류승범은 “호기심에 대학로를 구경한 적이 있다. 본격적으로 체험해보자는 생각에 용기를 냈다. 대사가 맛깔나고 정확하게 쓰여 있어서 대본 위주로 연습한다. 전라도 사투리는 배우 황영희 누님이 개인 지도를 해준다”고 전했다. 배우 김뢰하는 “조광화 연출과 30년 가까이 됐다. 공교롭게도 작품에서 만난 적은 없다. 밖에서만 만나고 작품을 부러워하면서 보다가 이번에 제안을 받아서 20년 만에 연극에 출연하게 됐다. 점잖고 말이 없는 줄 알았는데 꼼꼼하고 치밀하고 말이 많더라”고 폭로했다. 배우 손병호 역시 “연극이건 내면이던 무척 큰 사람이 됐다. 다시 만나는 것이 행복하다. 진작 만났으면 좋았을 걸 아쉽다”며 “20년 축하공연을 함께하는 것이 기쁘다. 잘 되길 바란다”며 격려했다. 배우 황정민은 “원년멤버로서 책임을 느끼고 화합을 노력하게 된다. 묶여있지 않고 나이 먹은 만큼 엄마 역에 몰입하려고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우 황영희는 “조광화를 20대부터 존경했다. 희곡집도 좋아했지만 만날 기회가 없었다. 작품을 안 할 이유가 없다”며 마음을 전했다. 배우 전역산과 송상은은 선배 배우들과 호흡에 대해 배우는 심정이라고 전했다. 전역산은 “연극이 처음인데 연출님만 믿고 왔다”며 “복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배우 송상은은 두 번째 연극 도전으로 “따뜻한 분위기에서 좋은 연기를 배우고 있다”라고 적응기를 전하기도 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2.01 / 조회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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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표정 드러낸 포스터 공개
연극 ‘남자충동’의 메인 포스터 2종이 공개됐다. 연극 ‘남자충동’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의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티저 포스터는 ‘장정’의 거칠고 강렬한 얼굴을 전면에 내세워 시선을 받는다. 포스터는 극 중 ‘장정’의 대사 중 ‘존경받는 가장! 고거이 내 꿈이여’를 메인 카피로 내세웠다. 비뚤어진 충동으로 인해 파국으로 치닫는 주인공의 끝내 이루지 못한 꿈을 나타내고자 했다.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는 서로 다른 매력으로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강한 모습을 담았다. 작품은 남자들의 ‘액션’을 다루는 것이 아닌 부당한 권력과 억압으로 인한 좌절, 무력감이 만든 폭력 충동을 묘사한다. 폭력 형태의 허위를 풍자하고 심리적 과정을 포착해 드러낼 예정이다.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대학로 TOM 1관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20 / 조회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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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주연 '남자충동' 19일 2차 티켓 오픈
1차 티켓 오픈 이후 예매율 1위 기록
마티네 공연 추가한 3월 공연 예매 개시
2월 16일 대학로 TOM 1관서 개막연극 ‘남자충동’ 메인포스터(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류승범의 첫 연극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남자충동’이 오는 19일 2차 티켓을 오픈한다.지난 3일 1차 티켓을 오픈한 ‘남자충동’은 높은 관심 속에 예매율 1위를 기록했다. 2차 티켓은 오는 2월 28일부터 3월 12일까지의 공연에 해당하며 19일 오전 11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시작한다. 3월엔 수요일 낮 마티네 공연을 추가해 선보인다.메인 포스터도 공개했다. 주인공 장정 역을 맡은 배우 류승범, 박해수의 모습을 전면에 담았다. 서로 다른 매력의 두 배우가 보여준 강렬함으로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이번 ‘남자충동’은 가부장으로 대표되는 ‘강함’에 대한 판타지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폭력성과 그로 인한 파멸의 과정을 그린다. 다소 자극적인 제목과 달리 폭력의 허위를 풍자하고 폭력 충동의 심리적 과정을 포착한다.오는 2월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티오엠(TOM) 1관에서 개막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18 / 조회 1,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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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화展’ 연출 데뷔 20주년 연극 '남자충동' 류승범,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출연
‘조광화展(제작_프로스랩)’이 조광화의 연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여 개최된다. 조광화展은 개막을 알리는 첫 연극으로 ‘남자충동’을 택했다. 작품은 배우 류승범과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캐스팅되어 화제를 모았다. 연극 ‘남자충동’은 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 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 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며 흥행성과 작품성을 모두 인정받은 수작으로 알려져 있다. 연극 ‘남자충동’은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 등을 통렬하게 풍자하며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 주인공 장정은 힘을 키워 조직을 꾸리고 가족을 지키는 것을 일생일대의 가장 중요한 임무로 생각한다. 노름에 빠져 가족은 뒷전인 아버지 이 씨와 이에 이혼을 선언하는 어머니 박 씨, 섬세하고 유약한 동생 유정과 강박적 남성성을 부정하는 그의 연인 단단, 장정의 아픈 손가락인 막냇동생 달래 등이 등장하며 장정과 그의 주변 인물들 간의 첨예한 갈등을 그린다. 작품의 배경인 목포시의 걸쭉한 사투리는 재미는 이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묘미다. ‘조광화展’의 첫 개막을 알리는 연극 ‘남자충동’은 2017년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된다. 티켓예매는 1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 사진제공_프로스랩?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7.01.04 / 조회 2,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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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무대 선 문근영 "박정민과 키스신만 16번"
첫 연극 '클로저' 이후 '로미오와 줄리엣'
스트립 댄서서 줄리엣 역 맡아
문어체 대사 의미 파악하려 원작 필사
"상대 역 동갑내기 배우 박정민에 자극,
'무색무취' 배우로 남고 싶어"
뮤지컬 생각도 안해, 연기 열심히 할...배우 문근영(오른쪽)이 스물아홉 동갑내기 박정민 배우와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열연 중이다(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기 데뷔는 열두 살 때. 이듬해 KBS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에서 송혜교 아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다. 이후 영화 ‘어린신부’(2004)와 ‘댄서의 순정’(2005)에서 ‘원조 국민여동생’이라 불리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데뷔 18년차 내공의 배우다. 문근영(29)이 ‘스트립 댄서’에서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또 한 번의 변신을 감행했다. 2010년 첫 연극 ‘클로저’ 이후 6년 만에 서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다. 문근영은 오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동갑내기 배우 박정민과 원캐스트로 주인공을 맡아 40여회 호흡을 맞춘다. 최근 기자와 만난 문근영은 “평소 안 먹던 자양강장제를 챙겨 먹으며 매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웃었다. 2010년 ‘클로저’ 이후 줄리엣 역을 맡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 문근영(사진=샘컴퍼니).원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닷새 간의 불꽃 같은 사랑이야기를 그린다. 1594년에서 1596년경 쓰인 것으로 추정하는 셰익스피어의 초기 비극으로 오페라·뮤지컬·발레·영화 소재의 인기 레퍼토리다. 셰익스피어 고전의 킬러라 불리는 양정웅이 연출을 맡아 원작의 시적인 대사로 무게감을 유지하면서도 더욱 경쾌해졌다. 문근영은 시적인 대사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영문희곡을 구해 읽는가 하면 번역본을 필사했다고 했다. “문어체 대사의 의미를 잘 파악하기 위해 모르는 부분을 찾아보면서 써내려가다 보니 말뜻을 알겠더라. 우선 머릿속으로 그려가며 대사 연습을 했고 그리는 이미지를 말로 쉽게 전달하는 데 집중했다.” 희극·비극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1막과 2막, 잦은 19금 유머와 부딪히는 문학적 대사는 관객의 호불호를 가를 수 있다. “비극적인 이야기인 줄만 알았는데 원작을 직접 읽어보니 희극적 요소가 많더라. 두 시간 반 동안 인생 최고의 희극과 비극의 이음새를 잘 잇는 것도 고민하는 부분이다. 매번 어렵지만 욕심부리지 않고 차근차근 풀어나가고 있다. 엄청나게 새로운 자극이고 연기의 시작으로 돌아간 기분이다.” 상대배우인 박정민과의 호흡은 흡족하다고 했다. 문근영은 “영화 ‘동주’를 보고 난 뒤 막연하게 함께 연기를 해봤으면 싶더라. 그러던 중 절친인 배우 류덕환의 소개로 알게 된 이후 금세 친해졌다. 박정민은 연기에 대해 항상 깊이 고민하고 늘 진지하다. 나에게 자극을 주는 좋은 배우이자 좋은 사람”이라고 귀띔했다. 이번 작품에서 키스장면은 무려 16번. “나중에 알고 보니 16번 정도 키스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 진짜 몰랐다. 하하.” 요즘 문근영은 온통 연극생각뿐이라고 했다. “이제 서른인데 감흥도 없다. 하나에 신경 쓰면 온전히 몰입하는 성격이라 딴 생각할 틈이 없다. 어떻게 하면 줄리엣을 더 잘 표현할 수 있을까란 생각뿐이다. 초대도 못 했는데 극장을 찾아준 지인들에게 고맙다.” 다음 무대 계획과 관련해서는 “좋은 선·후배와 함께 해 힘들지만 즐겁게 연기하고 있다. 다음번 연극은 좀더 빠른 시일 내에 하게 될 것 같다”며 웃었다. “머물러 있지 않고 끊임없이 ‘무색무취’한 배우로 남고 싶다. 무색무취여서 나를 보고 많은 감독과 작가가 마구 영감을 떠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간 드라마·영화에서 보여준 노래실력이 만만찮다. 뮤지컬에 도전할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는 펄쩍 뛴다. “뮤지컬? 생각도 안 해봤다. 연기만 열심히 하겠다. 최선의 무대를 보여주겠다. 하하하.” 2010년 ‘클로저’ 이후 줄리엣 역을 맡아 6년만에 연극 무대에 선 문근영(사진=샘컴퍼니).▶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3 / 조회 3,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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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범 연극 데뷔작 '남자충동' 3일 예매 시작
연출가 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하는 작품
2월 16일부터 대학로TOM 1관서연출가 조광화 데뷔 20주년 기념 ‘조광화전’ 포스터(사진=프로스랩).[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배우 류승범의 연극 데뷔작으로 화제를 모은 ‘남자충동’이 1차 티켓 오픈에 들어간다. 오는 3일 오후 2시부터 인터파크를 통해 티켓 예매가 가능하다.연출가 조광화의 데뷔 20주년을 기념해 다음달에 열리는 ‘조광화전(展)’의 개막 작품이다. 류승범 외에도 박해수, 손병호, 김뢰하 등이 출연한다.1997년 초연 당시 동아연극상 작품상·연출상, 백상예술대상 희곡상·대상, 서울연극제 희곡상 등을 휩쓸었다. 이번 재공연 역시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며 다시 한 번 센세이션을 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목포를 무대로 영화 ‘대부’의 ‘알 파치노 콤플렉스’를 지닌 주인공 장정을 중심으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남자들의 폭력 충동에 내재된 힘에 대한 뒤틀린 욕망과 허장성세를 통렬한 풍자로 풀어낸다. 이를 통해 진정한 ‘남자다움’에 대해 고찰한다.다음달 16일부터 3월 26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TOM 1관에서 공연한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7.01.02 / 조회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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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양승리, 김찬호, 김성철
오는 12월 무대에 오르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주역에 박정민, 문근영이 캐스팅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스타들이 합류를 결정해 화제가 됐다. 장르를 초월하여 다양한 작품 활동을 보여준 손병호가 로렌스 신부 역을, 브라운관과 뮤지컬, 연극을 넘나들며 활약하는 서이숙, 배해선이 줄리엣의 유모 역을 맡았다. 여기에 머큐쇼 역의 김호영, 이현균도 힘을 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작품에는 ‘로미오와 줄리엣’의 사랑을 지켜보며 갈등을 겪는 인물들로 매력적인 남자 배우들이 등장한다. 몬테규 가를 혐오하는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의 양승리,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 역의 김찬호, 로미오의 사촌이자 친구인 벤볼리오 역의 김성철이 바로 그들이다. 셰익스피어의 작품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고전 ‘로미오와 줄리엣’에 다채로운 색깔로 깊이감을 더해 줄 개성적인 세 배우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봤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다. 참여하게 된 소감은? 김성철: 셰익스피어는 배우라면 누구나 꿈꾸는 교과서 같은 작품이다. 그런 거장의 텍스트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고, 그 말들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벤볼리오가 원작에서 가지는 역할과는 이번 작품에서 색깔이나 가는 방향이 조금은 다를 것 같다. 예를 들어 벤볼리오가 티볼트와 싸우는 장면 같은 원작의 일부 신들이 삭제되면서, 적대적으로 가문과 싸우지는 않는 모습이다. 친구로서 로미오와 머큐쇼의 관계에 더 집중할 예정이다. 김찬호: 선배님들과 함께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돼서 행복하다. 그 동안 ‘로미오와 줄리엣’을 많이 보곤 했지만 원작의 내용을 최대한 살리려 하고 있다. 다만 현 시대에 맞게끔 언어를 자연스럽게 사용할 수 있게끔 노력하고 있다. 양승리: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맞아서 기념비적인 공연을 하게 돼서 기쁘다. 좋은 제작사와 스텝들,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되어서 감사하고, 배우들과 관객들 모두 셰익스피어의 언어를 만끽할 수 있는 무대가 아닐까 생각한다. 본인의 배역에서 인상적인 대사, 장면을 꼽는다면? 김성철: 벤볼리오는 셰익스피어 특유의 시적인 대사보다는 가장 현대적인 어투를 가진 것 같다. 굳이 인상적인 대사를 꼽자면, 머큐쇼가 죽고 나서 “그의 영혼이 너무나도 빨리 구름 위로 날아가 버렸어”와 같은 대사가 기억난다. 그 외에는 “로미오, 그만해. 하지 마”가 대부분이다. (웃음) 김찬호: 패리스가 줄리엣이 죽은 것을 알고 슬퍼하는 장면에서 “운명에 속고 운명에 버림받고 운명에 창피당하고”라는 말하는 대사가 있다. 스스로에게 하는 말인 것 같기도 하고, 줄리엣에게 하는 말 같기도 하다. 이렇게 셰익스피어의 대사에서 언어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고, 그 안에서 또한 다양한 해석을 발견한다. 양승리: 티볼트 또한, 벤볼리오처럼 시적인 표현은 별로 없다. 주로 “칼이나 빼. 덤벼”와 같은 대사다. (웃음) 대신 격투 신이 인상적이다. 격투 신을 연습하면서 느끼는 것은 캐플릿과 몬테규의 갈등은 고민할 필요도 없이 태생적인 본능에 기인하지 않았나, 그것이 셰익스피어가 원한 것이 아니었나 싶다. 커다란 증오와 맹목적인 싸움에 이유는 없다. 그저 본능이다. 각자 로미오와 줄리엣과는 다른 위치에 있다. 작품에서 각 캐릭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 김성철: 8명이 모여 리딩을 했을 때 캐릭터들이 각자 색깔이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로미오는 정열적인 빨간색, 벤볼리오는 하늘색과 같이 말이다. 티볼트는 검정색, 팰리스 백작은 베이지, 줄리엣은 하얀색이 떠오른다. 벤볼리오는 따뜻한 느낌의 사랑이 많은 친구로 그리고 싶다. 저로 인해 로미오나 머큐쇼가 내 친구에게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길 바란다. 김찬호: 패리스는 분량 자체가 많지는 않다. 원작에서도 중요하게 다뤄지는 인물이 아니다. 하지만 패리스만의 이야기를 찾자면 로미오와 줄리엣처럼 하나의 작품이 또한 나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시점에서는 고민하며 여러 가지 시도를 하는 중이다. 줄리엣이 패리스를 싫어하는 이유도 찾아보고 패리스가 줄리엣을 좋아하는 이유 같은 것을 생각해보고 있다. 신사적일까, 권위적일까, 느끼할까, 풋풋할까 같은 생각을 해 본다. 이번에 패리스는 원작보다 더 힘이 실어져서 뒷부분에서 원작의 어머니, 아버지가 했던 대사들을 제가 대신 주도해서 이끌어 나간다. 여러 가지 시도해보면서 제가 생각했던 패리스의 이야기를 찾아나가고 싶다. 양승리: 이 작품에서 몬테규 가의 로미오의 부모나 캐플릿 가의 줄리엣의 부모가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니 티볼트가 캐플릿 가문의 대표 역할인 셈이다. 티볼트의 폭력성이나 광기에 중점을 두기 보다는 그의 정치적인 면이나, 어떻게 해서 그가 이 가문을 지켜나갈 것인가에 대해 중점을 두려고 한다. 누구를 통해 그의 목표를 이룰 것인가를 고민하는 인물이다. 그간의 티볼트에 대한 이미지와 좀 다르게 느끼실 지도 모르겠다. 맡은 캐릭터들이 로미오, 줄리엣의 사랑이 이해가지 않거나 반대, 설득하는 인물이다. 그들의 사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김성철: 사람이 살아갈 때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이성 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사람 대 사람의 사랑까지.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다. 둘의 불같은 사랑도 자신의 감정에 솔직한 것이고, 그것을 철없다고 느끼지 않는다. 로미오와 줄리엣 둘 다 조금 예술가적인 기질이 있기에 솔직한 감정을 따른 것 같다. 그것을 거부하면서 굳이 이성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반대하기 보다는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생각한다. 김찬호: 작품에서 패리스가 하는 기능적인 역할이 무엇일까 생각해 봤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불같은 사랑’이라면, 패리스는 오랫동안 참고 기다리고, 주변의 허락을 구하며 많은 시간이 필요한 ‘신사적인 사랑’이다. 조금씩 키워가는 오랫동안 두고 본 사랑이다. 둘 중에 어떤 사랑이 맞고 틀리다고는 할 수 없지만, 여러 사랑에 대해 관객들이 생각해볼 수 있는 질문을 던지는 것이 의미가 있다. 정답은 없지만 스스로 생각해 보게 하는 다양한 사랑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려고 한다. 양승리: 모든 사랑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숭고한 사랑이든, 철없는 사랑이든 모두 가치 있다. 빨리 식는 사랑이라도, 사랑이 있을 때 그것을 쟁취해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때의 사랑은 넓은 의미의 사랑이다. 티볼트 또한, 제 가문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기 때문에 둘의 사랑을 반대하는 것 아닌가. 김성철 배우는 연극 무대 첫 도전이고, 각자 배우로서 느끼는 연극만의 매력이 있다면? 김찬호: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나서 데뷔는 뮤지컬로 했지만, 배우들은 대부분 연극 무대에 대한 꿈이 늘 있다고 생각한다. 오로지 말과 호흡만으로 관객과 교감한다는 것이 연극의 매력이다. 개인적으로는 뮤지컬을 2편하면 연극 1편은 꼭 하려는 마음이 있다. 뮤지컬 할 때는 몰랐던 디테일한 부분을 연극에서 찾는다. 노래의 도움 없이 표현하는 방법이라든가, 배우에게는 많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오로지 내가 하는 말과 호흡만으로 연기하고 평가받는 것이기 때문에 냉정하고 잔혹한 무대가 연극이기도 하다. 그동안 많은 연극을 하면서 연기 잘 하시는 선배님들과 함께 했고,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공부가 됐다. 양승리: 첫 연극 ‘모범생’을 할 때 인터뷰했던 기억이 난다. 이렇게 또 좋은 작품으로 연극무대에 설 수 있게 돼서 기쁘다. 연극은 관객들 앞에서 몇 시간을 살아내야 하는 것이고, 무대 위의 공기가 아닌 관객들과 같은 공기에서 살아내는 느낌이다. 특히 이번처럼 좋은 배우들과 함께 하면 그 시너지가 더 커진다. 앞으로도 연극은 계속 하고 싶다. 김성철: 나는 연극원 출신인데, 연극원 출신배우 중에 뮤지컬 하는 분들이 많지는 않다. 나도 원래는 연극배우가 꿈이었다. 우연히 좋은 작품들을 만나 뮤지컬을 하게 됐는데 어느새 “저 뮤지컬 배우에요”하게 되었다.(웃음) 올해는 무조건 연극 한 편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뮤지컬에는 큐사인과 함께 음악으로 달려가는 에너지가 있는데, 연극에는 그게 없이 상대와의 호흡이 매우 중요하다. 그래서 연극은 배우가 낼 수 있는 가장 좋은 연기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연습분위기는 어떤지? 선배 배우들이 조언을 해주시나? 양승리: 너무 좋다.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선배님은 물론이고, 호영이 형이 워낙 분위기 메이커다. 배우들이 서로 잘 알고 가까운 분들이 많아서 더 분위기가 좋은 것 같다. 선배님들이 이렇게 많을 때 분위기가 좋기가 힘든데 감사한 일이다. 선배님들 모두 다가가기 편하게 해주신다. 배우로서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편하게 농담처럼 지나가듯 조언해주신다. 그러면 우리는 또 다른 생각을 하고 생각이 넓어지게 된다. 김성철: 막내지만 선배님들 어렵지 않다. 다가가기 편하다. 선배님들이 말씀을 잘 해주신다. 지적이 아닌 조언이다. 도움이 많이 된다. 김찬호: 분위기가 좋다는 건 연습할 때 각자가 이것저것 시도해볼 수 있는 분위기라는 뜻이기도 하다. 자칫하면 시도해보다 욕먹기도 한다.(웃음) 이번 작품에서는 각자가 연습하며 하고 싶은 걸 다 해보고 있어 즐겁다. 격투 같은 액션 신은 연습을 어떻게 하고 있나? 양승리: 아직은 리딩 단계라 확실하지는 않지만, 무술감독님이 따로 계셔서 펜싱과 같은 것으로 연습하지 않을까 싶다. 총이나 대검으로 갈 수도 있다. 다들 몸을 잘 써서 기대가 된다. 김성철: 뿅망치로 갈 수도 있지 않겠나.(웃음) 양승리: 그럴지도 모른다.(웃음)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2016년에 어떤 의미로 다가가길 바라는지? 김성철: 로미오와 줄리엣이 불같은 사랑, 요즘말로 ‘금사빠’라고 말하기도 하는데 그들의 대사를 듣다보면 숭고하다고 느낀다. 지금 시대에는 사랑이 너무 쉽고, 재면서 하는 사랑인 듯하다. 재지 않고 뒤 안돌아보고 직진하며 빠져드는 사랑의 열정, 그 열정을 관객들이 느끼고 가셨으면 한다. 김찬호: 사랑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작품이 되길 바란다. 열정적인 불같은 사랑의 진실어린 말들과 그와 상반되는 패리스의 지켜보는 사랑. 극장 나가실 때 어떤 게 진짜 사랑일까 생각해보실 수 있기를 바란다. 서거 400주년을 맞아 현대인들에게 그런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 된다면 좋겠다. 양승리: 현대 시대는 말도 줄여서 하고, 자기표현도 직접 말로써가 아닌 손가락으로 하는 시대다. 이런 시대에 어떤 자신의 정서를 아름다운 시처럼 표현할 수 있는 작품은 특별하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 언어의 위대함을 느끼면서 이래서 셰익스피어가 거장이구나 하는 느낌을 받으실 것이다. 내가 알던 ‘로미오와 줄리엣’이지만 다시 봐도 참 좋다는 것을 느끼시리라 생각한다. 죽음을 초월한 사랑을 그린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월 9일부터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개막한다. 사진제공_샘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3,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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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기]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제작발표회 현장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맞아 무대에 오르는 연극 ‘로미오 줄리엣’이 지난 14일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현장에는 출연하는 8명의 배우 전원과 양정웅 연출이 함께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고, 머큐쇼 역을 맡은 김호영이 사회를 맡았다. 양정웅 연출은 이번 작품에 대해 “셰익스피어 작품 중에서도 ‘로미오 줄리엣’은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다. 희비극이 가지는 희극적인 요소와 비극적인 요소를 모두 살릴 예정이고, 서거 400주년을 맞아 셰익스피어의 아름다운 수사를 그대로 담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그간의 양정웅 연출이 셰익스피어 작품을 다양하게 각색해 시도한 것과 달리 원작에 최대한 충실하게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줄리엣 역을 맡아 화제가 됐던 문근영은 이번 작품을 하게 된 소감에 대해 “이 작품을 할 수 있어 영광이다. 무섭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지만 여러 선배님들과 좋은 호흡하면서 많은 것을 배워나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로미오 역을 맡은 박정민은 “연기를 시작하고 내 배우 인생에 로미오가 있을 줄은 몰랐다”고 능청스럽게 말문을 열었고, “선배님들과 문근영과 열심히 연습하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로렌스 신부 역을 맡은 손병호는 이번 작품의 의미에 대해 “이 작품은 보편타당성이 있는 멜로드라마다. 인간이라면 꼭 필요한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주제로 사랑의 큰 힘을 보여주는 작품이기에 기꺼이 동참했다. 셰익스피어가 왜 이 시대에 존재해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을 얻고 가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유모 역을 맡은 서이숙은 연극만의 매력에 대해 “이 작품은 문근영, 박정민 배우가 한다고 하니까 흥미가 생겼다. 또한, 둘의 로미오와 줄리엣이 독특하다. 기존의 버전과 또 다른 새로운 느낌이 있을 것 같아 기대 된다. 연극은 연습 내내 긴장해야 한다는 게 힘들기도 하지만 배우로서 숨을 쉬고 있구나 하는 것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유모 역을 맡은 배해선은 “연극계에서 늘 화제가 되는 양정웅 연출님이 함께 하신다고 해서 같이 하고 싶었고, 데뷔 전부터 무대를 하고 계셨던 손병호, 서이숙 선배님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가 돼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줄리엣의 약혼자인 패리스 역을 맡은 김찬호는 역할에 대해 “요즘 시대로 말하면 금수저 캐릭터다. 모든 것을 가진 자가 단 하나 갖지 못한 아리따운 신부가 줄리엣이고, 그녀를 쟁취하고자 신사적으로 다가가지만 끝까지 마음을 열지 못 한다. 사랑에는 이유가 없기 때문에 줄리엣이 로미오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고 말했다. 2014년 데뷔해 첫 연극 무대에 오르게 된 김성철에게도 질문이 쏟아졌다. 이번에 로미오의 친구 벤볼리오 역을 맡게 된 데 대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꼭 해보고 싶었다. 너무 존경하는 선배님들 덕에 제일 막내지만 즐겁게 해나가고 있다. 유일한 이십 대로서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을 맡은 양승리는 실제로 문근영 같은 여동생이 있다면 로미오 같은 남편감을 허락하겠느냐는 질문에 “허락 안 하겠다”고 단호하게 밝혀 웃음을 유발하기도 했다. 그는 “몬테규 가와 케플릿 가는 마치 초식동물이 풀을 먹고 육식동물이 고기를 먹는 것과 같이 태생적인 앙숙관계”라고 밝히기도 했다. 머큐쇼 역을 맡은 이현균은 “머큐쇼는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한 캐릭터라 고민 중”이라고 조심스럽게 심경을 밝히며, 양정웅 연출의 방식에 대해 “배우들이 열심히 뛰어다니는 것을 해맑게 웃으며 지켜봐주신다”고 답했다. 질의응답이 끝난 후 배우들의 공약이 이어지기도 했다. 박정민은 “관객이 만 명을 돌파하면 그 날 관객들이 작품을 보고 나가실 때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하겠다”고 밝혔고, 김호영은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오늘 올린 사진이 400번 이상 리트윗되면 남자배우들끼리 모여 토크쇼를 추진하겠다”고 말하며 공연 관람을 적극적으로 권유했다. 손병호는 “관객 만 오천 명을 돌파했을 때 그 날 관객 중 다섯 분을 뽑아 함께 족발집에 가서 손병호 게임을 하겠다”는 공약을 밝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내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사진 제공_샘컴퍼니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21 / 조회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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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 문근영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전체예매율 1위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티켓 오픈과 동시에 예매율 랭킹 1위를 기록했다. 작품은 지난 11월 3일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오픈을 진행했다. 티켓팅이 시작되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연말 대작들을 누르고 전체 예매순위 1위로 올라섰다. 연극 부문에서는 53.7%에 달하는 점유율을 보여줬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셰익스피어의 스테디셀러 ‘로미오와 줄리엣’을 원작으로 한다. 작품은 배우 박정민과 문근영의 캐스팅으로 티켓 오픈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외에도 배우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이현균, 김성철 등이 참여한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사진 제공_샘컴퍼니 전하영 인턴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8 / 조회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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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찬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서 문근영과 호흡
줄리엣 향한 일편단심 패리스 역 맡아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서 개막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서 문근영과 호흡할 예정인 배우 김찬호(사진=디오르골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배우 김찬호가 문근영과 호흡을 맞춘다. 오는 12월 9일 개막하는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일편단심 줄리엣을 사랑하는 패리스 역을 맡았다.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미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등 수차례 리메이크 되었으며 수없이 많은 장르로 제작될 만큼 최고의 작품이다. 최근 뮤지컬 ‘더맨인더홀’에서 주인공의 또 다른 자아 ‘늑대’ 역으로 열연했던 배우 김찬호는 이번 작품에서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역으로 출연한다. 패리스는 줄리엣이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걸 알면서도 일편단심 줄리엣을 사랑하는 캐릭터로 한 여자만 바라보는 로맨티스트로 등장한다.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12월 9일부터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7 / 조회 2,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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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민·문근영의 힘…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예매율 1위
3일 1차 티켓오픈 연극 점유율 '53.7%'
전체예매율서 뮤지컬 대작 제치고 1위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막올라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포스터(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지난 3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과 동시에 압도적인 예매율로 랭킹 1위에 이름을 올렸다.공연제작사 샘컴퍼니에 따르면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날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 인터파크를 통해 1차 티켓 판매를 시작하자마자 쟁쟁한 연말 대작들을 누르고 예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 연극 부문에서는 점유율이 53.7%에 달했다.작품은 세계적인 문호 셰익스피어의 최대걸작이자 세기를 뛰어넘은 희비극 로맨스를 그린다. 막강한 콘텐츠의 힘을 바탕으로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갖고 있는 스테디셀러다. 박정민, 문근영 외에도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이현균, 김성철 등 연기파 배우들이 총 출동한다.한편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544-1555.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지난 3일 기준 한 예매사이트 전체 예매율에서 1위를 기록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4 / 조회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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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로미오와 줄리엣’ 전체 캐스트 공개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전체 캐스트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유명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초호화 스케일이 예상된다. 작품은 앞서 줄리엣 역에 배우 문근영과 로미오 역에 박정민 캐스팅을 알려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라인업은 주연배우를 능가하는 믿고 보는 스타들이 대거 참여했다. 로렌스 신부 역은 배우 손병호가 캐스팅됐다. 연기의 신으로 불리는 배우 서이숙과 배해선은 줄리엣의 유모 역을 소화한다. 로미오의 친구인 머큐쇼 역은 배우 김호영과 이현균이 연기한다. 줄리엣의 사촌 티볼트 역은 배우 양승리가 확정되었으며 줄리엣의 약혼자 패리스 역은 배우 김찬호가 열연한다. 또한, 로미오의 사촌이자 친구 벤볼리오 역은 배우 김성철이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연출가 양정웅과 정승호 무대디자이너의 만남으로 새로움과 압도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극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기를 맞아 기획됐다.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기의 로맨스로 불리며 국적을 불문하고 오페라와 발레, 연극, 뮤지컬, 영화 등의 콘텐츠로 변용됐다.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은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 박민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6.11.04 / 조회 1,8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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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근영 표 줄리엣…박정민·서이숙·손병호 초호화 출연
이달 3일 오후 2시 1차 티켓오픈 돌입
배해선·김호영·양승리 스타 대거 합류
12월9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막올라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의 출연진(사진=샘컴퍼니).[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이 초특급 전 캐스트를 공개했다. 최근 6년만에 연극 무대에 복귀하는 문근영이 ‘줄리엣’으로, 박정민이 ‘로미오’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지은 데 이어 배우 손병호, 서이숙, 배해선, 김호영, 김찬호, 양승리, 김성철, 이현균까지 역대급 초호화 스케일의 라인업이 완성됐다.브라운관·스크린 등 장르를 초월해 종횡무진 활약 중인 연기 내공의 손병호가 로렌스 신부 역을 맡는다. 씬스틸러로 강렬하게 각인된 서이숙과 배해선은 줄리엣의 유모 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로미오의 친구이자 비극에 방아쇠를 당기는 도화선이 될 인물인 머큐쇼 역에는 팔방미남 김호영과 서울연극제 연기상에 빛나는 연기파 배우 이현균이 열연한다.줄리엣의 사촌 티볼트역에는 양승리 배우가 수 많은 경쟁을 뚫고 안착했으며, 줄리엣의 약혼자이자 로미오와 사랑에 빠진 것을 알면서도 줄리엣을 사랑하는 패리스 역에 김찬호 배우가 최종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몬테규가의 로미오와 사촌이자 마음이 여린 친구 벤볼리오에는 신성 김성철이 캐스팅 됐다.한편 죽음을 초월한 셰익스피어의 희비극 로맨스 ‘로미오와 줄리엣’은 이달 3일 오후 2시 전 예매처(인터파크 티켓, 국립극장 홈페이지)를 통해 1차 티켓 예매를 시작한다. 오는 12월 9일부터 2017년 1월 15일까지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공연한다. 1544-1555.▶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 모바일 투자정보 ‘투자플러스’▶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3.0’ | ‘이데일리 본드웹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1666-2200 | ‘ON스탁론’ 1599-2203<ⓒ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6.11.02 / 조회 2,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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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겁고 애잔한 무대, <프랑켄슈타인>의 새로운 모습
원작인 동명 소설이나 같은 제목의 다른 작품들을 익숙하게 봐왔던 사람이라면, 또 2011년 영국에서 화제 속에 공연되었던 작품의 라이선스 무대라는 것을 알고 기대했던 사람이라면 현재 예술의전당에서 공연 중인 연극 을 보고 다소 놀랄 수도 있겠다. 과거 그 어떤 '프랑켄슈타인' 작품의 느낌과도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극장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온통 하얀 무대는 이 어떤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지 말해주는 첫 번째 단서이다. 하얗고 투명한 비닐과 그 밖의 것들로 누더기처럼 겹쳐지고 덧입혀진 무대와 구조물. 마치 태아가 숨 쉬는 자궁을 초음파로 보거나, 새끼를 품은 알을 마주할 때와 같은 느낌. 얇고 섬세해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한 반 투명의 막과 같은 구조물 안에서 기이한 소리를 내며 꿈틀대던 존재가 갑자기 무대 가운데로 튀어 나오는데 그렇게 은 시작된다. 즉,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인간으로서 '신의 영역'으로 구획된 생명 창조에 도전을 결심하고 고뇌를 거듭하며 성공하는 모습보다는 생명 탄생 그 이후, 피조물과 창조자가 마주하고 부딪히는 과정과 이들 관계에 집중하는 것이 이번 일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는 벌거숭이 피조물이 인간 사회 속에서 걷고 말을 배우고 생각을 키워나가는 등의 과정을 세밀하게 목격하게 된다. 또한 이러한 진화 과정 속에 피조물이 인간들에게 어떻게 처절한 배신과 상처를 받는지, 가학적인 태도를 보이는 인간들이 얼마나 어리석고 나약한 존재인지도 역시 목도할 수 있을 것이다. 피조물의 모습은 어미이자 아비에게 사랑을 갈구하는 한 생명의 발버둥이며 타인과 어우러져 감정을 나누고 싶어하는 생명체의 본능이라는 것을 객석에서 깨닫는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눈 쌓인 황량한 벌판과도 같은 무대가 종종 따뜻한 솜털이 뒤덮인 온기 넘치는 공간으로 다가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모두가 불완전한 존재로서 서로에게 애처롭고 안타까운 눈빛을 보내는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피조물의 처절한 최후는 날카롭고 차갑기 보다 오히려 뜨겁고 애잔하다. 피조물을 연기하는 박해수는 걸음걸이, 손짓, 표정과 음성 하나하나에 에너지를 응축하여 놀랍게 발산한다. 이러한 모습은 그가 출연한 전작에서도 만난 적이 있으나, 을 통해서 배우로서 박해수의 존재감을 분명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으리라. 출연 배우들은 자신들의 출연 장면이 아니더라도 줄곧 무대 양 옆에 자리하고 있다. 관객들은 이들이 자신들과 똑같은 작품의 목격자 입장과 극중 배역 사이를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보는데, 이는 우리들이 작품 속 어느 캐릭터 하나에 감정을 이입하지 않고 인물들간의 관계, 그들이 그려내는 장면과 의미들을 전체적으로 바라보고 생각할 수 있게 도와준다. 피조물의 존재감이 워낙 커서 그를 날카롭게 자극하는 존재들, 그와 팽팽히 대립하는 감정들이 다소 약하게 다가온다는 아쉬움은 있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플레이디비DB
2014.10.17 / 조회 9,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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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부를 찌르는 피조물의 절규, 연극 <프랑켄슈타인> 개막
상반기 뮤지컬 이 성공적으로 무대에 올라 큰 반향을 낳은 데 이어 이번에는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지난 10일 개막한 연극 의 제작진은 개막 당일 공연에 앞서 작품의 전막을 언론에 공개했다. 이번 은 영국 소설가 메리 셸리가 1818년 발표한 동명의 소설을 바탕으로 영국 극작가 닉 디어가 극본을 썼다. 2011년 영국에서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 드라마 의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해 첫 무대에 오른 이 연극은 당시 관객들의 큰 호평을 이끌어냈고, 국내에서도 개막 전부터 일찍이 기대를 모았다. 국내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이번 공연은 의 조광화가 연출을 맡고 의 박해수가 피조물을, 의 이율이 피조물을 창조해낸 빅터 프랑켄슈타인을 맡았다. 이와 함께 의 정영주가 피조물에게 글과 말을 가르치는 드 라쎄와 프랑켄슈타인의 어머니 마담 프랑켄슈타인 등 1인 2역을 소화한다. 공연은 빅터 프랑켄슈타인이 오랜 실험 끝에 피조물을 창조해내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피조물의 흉측한 형상에 놀란 프랑켄슈타인은 피조물을 버려둔 채 가버리고, 혼자 남은 피조물은 사람들에게 온갖 박대와 괴롭힘을 당하며 낯선 세상을 헤맨다. 사람들이 자신에게 내뱉은 욕설을 더듬더듬 따라 하던 프랑켄슈타인은 앞을 못 보는 노인 드 라쎄를 만나 조금씩 글과 언어를 배워나간다. 글을 익힌 다음에는 책을 통해 다방면의 지식을 쌓아나가고, 밀턴의 을 외워서 낭송할 만큼 뛰어난 감성과 암기력을 발휘한다. 갓 태어난 천둥벌거숭이에서 이성과 감성을 모두 지닌 한 인간으로 변모해가는 피조물의 모습이 깊은 인상을 남긴다. 둔하고 뻣뻣한 걸음걸이가 자연스러워지고 어눌한 발음이 정확해지는 과정 등 피조물이 변해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박해수가 얼마나 많은 고민을 거듭했을지 다소나마 짐작할 수 있었다. 드 라쎄의 아들이 자신을 보자마자 괴물이라 부르며 폭력을 휘두르는 것을 보고 분노한 피조물은 결국 그곳을 떠나 자신의 창조주를 찾아간다. 프랑켄슈타인을 만난 그는 자신이 느끼는 분노와 외로움을 절절히 부르짖으며 함께 살아갈 여자를 창조해달라고 말한다. “왜 날 만들었냐”는 피조물의 절규는 신을 향한 인간의 물음과 닮아있고, “완벽한 인간을 만들고 싶었을 뿐”이라는 프랑켄슈타인의 대답은 인간 혹은 신의 불완전함을 곱씹어보게 한다. 무대는 랩으로 둘러 쌓여 있고, 그 위로 해독할 수 없는 각종 기호와 문자가 사방에 쓰여있다. 의 정승호 무대 디자이너가 만든 이 무대는 배우들의 연기와 어울려 서늘하고 음울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프랑켄슈타인의 약혼녀 엘리자베스로 분한 전경수와 프랑켄슈타인의 여동생 아가사 및 여성 피조물로 분한 황선화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무대를 탄탄히 뒷받침한다. 공연은 11월 9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배경훈(Mr.Hodol@Mr-Hodol.com)
2014.10.14 / 조회 9,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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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향한 쓸쓸하고 지독한 구애 <프랑켄슈타인> 박해수 이율
우리에게 영국드라마 으로 널리 알려진 세계적인 스타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명배우 조니 리 밀러 주연으로 더욱 화제가 되었던, 2011년 영국 국립극장 제작의 연극 이 곧 한국에서 막을 올린다. 런던에서 온 무대이지만 작품에 접근하고 있는 시선과 정서, 화법은 한국 무대만의 것으로 탈바꿈했다는 이번 공연은, 그래서 '새로운' 작품으로 기대해도 좋을 듯 하다. 무엇보다 동물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박해수와 그윽하고 미스터리한 기운이 가득한 이율이 무대의 중심을 지탱한다는 사실은 작품에 대한 믿음을 더욱 배가시킨다. 여기, 폭발할 듯한 에너지를 밀도 높게 응축시키고 있는 두 젊은 배우, 박해수와 이율의 놀라운 시너지를 미리 예견해 볼 수 있는 대화가 시작된다. Q. 올 여름부터 연습을 시작했다고 들었다. 기존 공연들보다 연습 기간이 긴 셈이다. 이율(이하 율): 7월 1일부터 시작했다. 박해수(이하 해수): (조)광화 선생님이 주요 배역들과 미리 만나서 이야기를 좀 하자, 하셔서 대본 리딩하고 기본적인 연기 트레이닝도 시작했다. Q. 이율은 조광화 연출과 이번이 첫 작업이다. 율 : (조광화 연출이) 명장이시다. 작품을 꿰고 계시고 굉장히 지략가적인 면모도 있으시다. 굳이 따지자면 (김)달중 선생님을 가장 오래 뵈었고 나를 제일 잘 아시는 연출님이신건 맞지만 광화 선생님은 선생님대로 신세계를 경험시켜주시니까 너무 좋다. Q. 의 빅터 프랑켄슈타인과 피조물(creature)로 변신하는 소감이 어떤가? 율: 대단한 도전이 되고 있다. 연극을 너무 하고 싶었던 터에 타이밍도 잘 맞았고, 기존에 했던 캐릭터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담보다 도전의식이 더 컸다. 아직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연습할 때나 개인 시간일 때나 작품에 대해서 좀 더 집중하려고 한다. 해수: 과거에는 '견디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 몇 천 년을 견디고, 아픔을 견디고, 상처를 내딛고 백성들을 위해서 앞으로 나아가는 역할들이 많았는데, 피조물은 정반대다. 견디지 않고 몸으로 바로 반응한다. 기존에 했던 역들과는 달라서 사실 내게 참 어렵다. Q. '프랑켄슈타인'은 세계적으로 다양한 콘텐츠 속에 등장하고 있는 작품이자 캐릭터다. 실존하지 않는 가상 인물이라는 점이 매번 프랑켄슈타인을 새롭게 만들 수 있는 힘인 것 같다. 해수: 작품이 워낙 다양하게 변환되어 왔고, 그렇게 변해도 재미있는 캐릭터이다. 예를 들어 영화 (AI)에서도 그 아이가 사실 프랑켄슈타인이고, 또 에서도 괴물이 나온다. 프랑켄슈타인은 어떤 형태, 어떤 방식으로 나와도 되는 거다. 이번 작품에서도 대본 안에 분명한 힌트들이 있다. 그 힌트들을 잡아서 신체적으로 표현하려 노력하고 있다. 힘이 세기 때문에 팔에 굉장한 근육이 있고, 그러면 몸이 무거울 수 있고, 그렇게 몸이 뒤틀어지거나 하는 힌트들을 잡아 신체를 디자인하고 체화하는 거다. 내면적으로는 아주 어리고 순수한 인물 같기도 하다. (조광화) 선생님과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계속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고, 선생님도 기존의 나의 성향이나 과거 모습들을 좀 버리고 탈피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괴물이라고 해서 흔히 생각하는 괴물이 아니라, 좀 더 발랄하고 순수해 보이는, 어떤 사춘기적인 모습 쪽으로 가면서 캐릭터가 정해지고 있다. 그런 다음에 상대방과 소통해야 하는데 그 난관이 쉽지 않더라. 계속 고민하고 있는데 오히려 고민이 시작되니까 마음이 편하다. 여러가지 시도를 많이 해봤고, 조금씩 신체적으로 드러내면서 그 안에 분명한 디자인을 갖고 심리적인 표현을 좀 더 많이 해야겠다고 생각 중이다. Q. 빅터와 피조물이 되기 위한 특별한 준비과정이 있었는가? 율 : 형님(박해수)은 권투를 좀 하셨다. 해수: 연출님이 권하셔서. 공격성이 좀 있어야 하는데, 남자들은 권투 같은 거 배우면 나가서 막 싸우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상하게 주먹 쥐고 다니고 다 이길 것 같고. 진짜 많이 배우신 분들은 안 그러시는데, 약간 맛만 본 사람들이 원투원투 하고 다닌다. (웃음) 율: 승마를 배우면 도움이 될 거라고 하셔서 7월 연습 들어가면서 잠깐 배웠다. 승마는 동물을 위에서 부리는 거 아닌가. 자만심, 교만함을 가진 귀족의 느낌을 좀 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하체에 힘을 꽉 주고 긴장하고 있어야 해서 한번에 오래 못 탄다. 연출님이 펜싱도 한번 배워보면 어떻겠냐고 하셨는데, 그건 하는 학원이 없다. 태릉 들어가야 되고. (웃음) Q. 2011년 영국에서 베네딕트 컴버배치, 조니 리 밀러 주연으로 공연되어 크게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해수: 전체적으로 차이가 많이 생겼다. 같은 작품이라고 보기가 어려울 정도다. 한국이 유럽 문화와 정서적으로 다르기도 하고. 선생님(조광화 연출)이 이야기 하신걸 보면, 영국에선 빅터나 피조물에게 약간 떨어져서 방관자처럼 만드는 면이 있는데, 우리나라 정서로서는 조금 더 본성으로 들어가고, 조금 더 연민과 감성을 잡아야 한다. 둘이 이야기하는 신이 있는데 영국에선 논쟁하고 그걸 통해 판단하는 걸 좋아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논쟁만 되어서는 안 된다. 분명히 우리가 우리의 상처를 보여야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작품 군데군데 넣었다. 구성 자체도 많이 다르고, 그러기에 영국 공연보다 좀 더 치열하다. 나중에 (배네딕트 컴버)배치 형이나 (조니 리) 밀러 형이랑 브런치하면서 묻고 싶었던 건 (웃음) 왜 그때 감정이 그렇게까지 밖에 안 나왔는가, 하는 거다. Q. 겉으로 드러내는 표현 강도가 좀 더 높아졌다는 의미인가? 해수: 그렇다. 훨씬 더 서로에게 원하고 요구하는, 직접적인 액션들이 보여질 것이다. Q. 피조물이 인간들에게 처음으로 외면당하는 이유가 흉측한 외모 때문이다. 생명 존엄성 등을 이야기하는데, 그 발단이 다소 일편적이라는 것이 새삼 낯설게 다가왔다. 해수: 이해한다. 내 대사 중에 그런 말이 있다. '내가 이렇게 생겨서 날 버렸어.' 그 다음 대사가 더 중요하다. '내가 다른 사람들과 달라서.' 아마 그거 아닐까, 생긴 게 흉측하긴 하지만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그런 모습이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아서, 같은 종족이 아니라는 것이 문제라고 본다. '내 얼굴 나빠?'라는 대사가 있는데 정말 중요한 대사다. 우리가 느끼는 건 '나쁜 게 아니라 달라'이다. 단지 못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타인과 다르고 그걸 자신이 알게 되고. 그것이 (피조물의) 서글픔의 시발점 아닐까. Q. 빅터가 피조물을 만드는 궁극적인 이유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율: 지금의 많은 과학자, 의학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인류를 위한 거다. 더 나은 삶을 위한 선의, 빅터도 거기에서 시작했다. 사람들이 병들지 않고 죽지 않는 것에 대해 연구하고 성공한다면 사람들이 윤택하게 살지 않을까, 하는 거다. 하지만 결과는 좋지 않다. 거기에 오류가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에는 그의 행동들이 자신의 욕심으로 나온다. 오만이나 자만일 수도 있고, 신에 대한 도전일 수도 있다. Q. 극중에서 빅터보다 피조물이 '진정한 사랑'에 대해서 더 잘 알고 느끼고 있는 것 같다. 율: 빅터는 온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다. 어머니나 약혼녀, 모두가 나에게 중요한 사람들이지만 이들 각자가 다른 것으로부터 상처를 받고 있고, 나 역시 상처가 있기 때문에 서로 교류조차 잘 못하고 서로 상처 주고 상처 받는다. 굉장히 잔인한 관계인 것 같다. 해수: (빅터와 피조물) 둘만 서로 바라보고 있는 거다. 비극이다, 정말. Q. 영국에서는 두 주연 배우가 서로 역할을 바꿔서 공연하기도 했는데 두 인물은 곧 한 사람이라는 의미로 해석한 설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빅터와 피조물은 과연 어떤 관계일까. 율: 이성적으로 판단해 보면 주종관계, 그렇게 느끼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정서적으로는 나와 같은, 나의 분신이 아닐까? 연민, 사랑, 미안함 등등이 뒤섞인. 두렵기도 하고. 해수: 빅터는 피조물의 엄마이자 아빠, 창조자이다. 그래서 둘의 관계는 사랑이다. 동질감 속에서 '날 사랑해줘, 인정해줘' 때를 쓰는 거지. Q. 드 라쎄, 마담 프랑켄슈타인 역을 동시에 하는 정영주 배우도 화제다. 해수: 굉장히 멋있으시다. 7월에 우리들이 연습 시작할 때부터 먹을 거 잔뜩 사 들고 오셨다. 처음부터 연습실에 들어오시는, 그 포스가 장난 아니었다. (웃음) 배터리 용량이 일반인들과 다른 것 같다. 지금도 열정적인 에너지와 긍정적인 마인드는 여전하시다. 후배들 챙기는 마음도 뛰어나시고. 그런 면에서 많이 배우고 있다. 오랫동안 작품을 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리프레쉬(refresh)하시려는 마음이 참 존경스럽다. 율: 삶이 에너지로 꽉 차 있는 분은 처음 뵈었다. 삶 자체가 에너지다. 그런데 알고 보면 여리시다. 이면에 풍부한 감수성이 느껴진다. 그래서 좋은 배우이신 것 같다. 워쇼스키 감독 드라마에 캐스팅되셨는데 이제 국제적인 여배우로 발돋음하시는 거다. Q. 일상에서 두 사람의 배터리 용량은 얼마나 되나? 율: 형은 거의, 일상에서도 풀(full).(웃음) 해수: 무대에서 율이 스태미나 진짜 좋은데 일상에서는 계속 충전을 하고 있다. (웃음) 장난으로 이야기하는데, 율이 집에 가면 관이 있을 것 같다. (웃음) 충전기 있는 관에 들어가서 누워서 충전하고 딱 일어나고. 기본적으로 굉장히 신비롭고 매력 있다. Q. 배우로서 서로에 대한 느낌도 궁금하다. 율: 형님에게는 중심이 꽉 잡혀 있는, 탄탄해 보이는 느낌이 있다. 무대 장악력이라고 하는데 박해수라는 배우, 해수 선배의 그 묵직함을 닮고 싶다. 해수: 7월부터 같이 부딪히고 연습해서 이젠 서로가 걱정할 게 없다. 무대에서 만나면 본능적으로 부딪히려고 하고, 이상한 게 있으면 서로 바로바로 이야기하고. Q. 을 통해 서로가 더욱 애틋해지겠다. 해수: 그런 이야기 많이 들었는데, 우리 둘이 연애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서로에게 무엇을 해달라고 계속 요구하는 거니까. 단지 그게 굉장히 과격하고 파괴적인 느낌이 드는 싸움이 되는 거다. 무조건 기대하셔도 될 것 같다. 그간 한 것이 있어서 허투루 나오진 않을 것 같다. 작품성 있는, 각자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나 역시 한 명의 배우로서 기대하고 있다. 율: 마찬가지다. 작품성과 대중성이 같이 있는, 오랜만에 공감하면서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거다. 준비 기간이 다른 작품에 비해서 상당히 길었는데 그 안에서 실수도, 착오도 많았고 그래서 얻는 것들도 많았다. 안정감 있게 갈 수 있는, 그런 또 하나의 작품이 될 것 같다. Q. 두 사람도 서로의 배역으로 바꿔 무대에 서 보면 어떨까? 해수: 해보고 싶다. 근데 지금은 너무 힘들어서 안되고. (웃음) 그런데 나보다 잘생긴 피조물이야, 그래서 질투하고. 율: 그래서 죽이려고 하고?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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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사진: 기준서(www.studiochoon.com) / 영상: 김혜진
2014.10.06 / 조회 18,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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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을 살아가는 십대들의 진짜 목소리, <바람직한 청소년>
"존나, 씨발!" 연극 의 이야기를 압축한다면 딱 이 두 마디가 될지도 모르겠다. 부조리한 사회를 꼭 닮은 학교라는 공간 속에서 하루하루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성장해가는 학생들의 울분에 찬 목소리 말이다. 그 목소리는 날 것 그대로인 듯 생생하다. 지난해 32:1의 경쟁률을 뚫고 CJ문화재단 크리에이티브마인즈 연극 부문에 선정된 은 그 생생한 목소리의 힘으로 초연 이후 반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올랐다. 신예 이오진 작가가 대본을 쓰고 의 문삼화가 연출한 이 극에서는 ‘인 서울’을 향한 치열한 경쟁과 스마트폰 문화가 뒤섞인 오늘날 십대들의 세상을 선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다. 이 연극의 배경은 ‘미래를 선도해 갈 자랑스런 하필인 육성’을 교훈으로 삼은 하필고등학교다. 이곳에서 전교 1등, 전국 석차 상위 0.3%를 유지하며 모든 선생님들의 총애를 받던 2학년생 이레는 어느 날 교내 반성실에 갇히게 된다. 남자친구 지훈과 과학실에서 키스하는 모습이 사진으로 찍혀 전교에 퍼졌기 때문이다. 하루아침에 문제아로 전락한 이레는 함께 반성실에 갇힌 현신과 사진을 찍은 범인을 추적해나간다. 줄거리만 놓고 본다면 이 연극이 그리 새롭지는 않다. 모범생이지만 게이라는 이유로 손가락질 받는 소년과 자타공인 문제아이지만 사실은 나름대로의 꿈을 품고 있는 소년이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간다는, 적당히 훈훈하고 결말이 예측 가능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가는 이 이야기 속에 욕설과 음담패설을 남발하면서도 아직은 저마다 청초한 개성을 간직한 학생들, 그리고 그들이 교장, 양호교사, 체육교사 등 다양한 어른들을 통해 마주하게 되는 사회의 진실을 입체적으로 그려내 완성도를 촘촘하게 살려냈다. 학생들이 내뱉는 욕설이 전혀 과하게 느껴지지 않으며, “아들아 미안하다!”와 같은 풍자적 대사는 통쾌한 웃음을 자아낸다.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 이레 역의 민재원, 현신 역의 이현균 등 젊은 배우들의 연기가 공감과 친근감을 불러 일으키고, 전교 2등 재범과 지훈의 아버지를 번갈아 연기하는 구도균을 비롯해 조연으로 활약하는 중견배우들이 곳곳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로 다채로움을 더한다. 반성실을 중심으로 과학실, 양호실, 계단과 창고 등을 간명하게 구현한 무대도 흥미롭다. 결국 이레와 현신은 범인을 찾은 뒤 그동안 미처 깨닫지 못했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타인을 이해하며 한층 더 성장해 반성실 밖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아마도 진짜 현실 속을 살아가는 수많은 이레와 현신들은 피해자가 또 다른 가해자로 변신하는 악순환을 끊지 못하고 개성이 깎여나간 채 어른들의 세계로 나아가게 될 것이다. 은 그런 현실을 돌아봐야 한다는 절박한 호소이자 고발이다. 공연은 이달 31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3관에서 볼 수 있다. 글: 박인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iapark@interpark.com) 사진: 이다엔터테인먼트 제공
2014.08.01 / 조회 1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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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엔드 달군 <프랑켄슈타인> 한국 초연 '피조물 박해수, 프랑켄슈타인 이율'
영화감독 대니 보일이 연출을 맡은 2011년 영국 국립극장 제작의 화제 연극 이 오는 10월 한국 무대에 오른다. 영국의 극작가 닉 디어가 메리 셸리의 원작소설을 각색해 선보인 연극 은 프랑켄슈타인과 그의 창조물의 내적 고뇌, 갈등을 부각시켜 원작을 뛰어넘는 완벽한 작품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영국 드라마 의 인기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와 영화 , 미국 드라마 의 스타 조니 리 밀러가 주연을 맡아 더욱 화제를 모았다. 또한 그해 비평가협회상 남우주연상, 최고 무대디자인상을 비롯해 이브닝 스탠다드 어워드와 로렌스 올리비에 어워드에서 주연을 맡은 두 배우가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하는 등 평단의 대대적인 호평도 잇따랐다. 올 10월 개막하는 한국 초연에서는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인 박해수가 프랑켄슈타인이 만든 피조물로 분한다. 과학 기술과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으로 가득 찬 천재 과학자 빅터 프랑켄슈타인 역으로 등에서 다양하게 연기 변신을 해온 이율이 캐스팅되었다. 원작에서 남성으로 등장하지만 이번 무대에서는 여성으로 바뀌어 등장하는 드 라쎄와 한국 무대에서만 등장하는 프랑켄슈타인의 어머니 마담 프랑켄슈타인 역은 최근 에서 영매 오다메 역으로 등장해 강렬한 인상을 심어 준 정영주가 동시에 맡아 1인 2역을 소화할 예정이다. 은 원작 연극을 충실히 담아낼 예정으로, '버림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사랑받길 원하는 간절함'이 더욱 부각되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고된다. 등의 연출가 조광화와, 그와 오랜 시간 작품을 통해 호흡을 맞춰온 무대디자이너 정승호, 그리고 채송화 분장디자이너, 원미솔 음악감독 등이 스텝으로 참여한다. 연극열전과 예술의전당이 공동으로 제작하는 연극 은 오는 10월 10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글: 황선아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suna1@interpark.com)
2014.07.21 / 조회 9,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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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삼화 연출 "살아있는 '세 자매' 보여주고 싶다"
안톤 체호프의 연극 '세 자매' 연출 맡아
비극적 고전 코믹하게 각색…희망적 요소 부각
"힘든 삶 꿋꿋이 살아가는 모습 부각"
내달 1일까지 예술의전당서 공연기지촌 여성들의 아픔을 담담하게 그려낸 연극 ‘일곱집매’로 호평을 받았던 문삼화 연출이 이번에는 안톤 체호프의 고전 ‘세 자매’에 도전장을 내밀었다(사진=예술의전당).[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톤 체호프의 ‘세 자매’는 몇년간 마음에 품고 있던 작품이다. 문학이나 무대라는 틀에 갇혀 있기보다 살아있는 세 자매를 만들고자 했다.”12월 1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세 자매’의 진두지휘를 맡은 문삼화 연출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어디선가 존재하고 있을 세 자매의 삶을 응원한다는 생각으로 무대를 만들었다”며 “관객들도 공연을 보고 응원받았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연출은 올 상반기 화제작이었던 연극 ‘일곱집매’의 연출가이기도 하다. ‘일곱집매’는 기지촌 여성의 아픔을 담담하게 녹여낸 작품으로 지난 5월 ‘제34회 서울연극제’에서 연기상과 우수상 2개 부문을 수상했고, 지난 8월 ‘이데일리 문화대상’ 2분기 연극부문 수상작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매작품마다 특유의 섬세함으로 배우들의 조화로운 앙상블을 이끌어낸다는 평을 받은 문 연출이 이번엔 체호프의 고전에 도전하게 됐다. ‘세 자매’는 러시아의 지방 소도시를 배경으로 모스크바를 동경하는 세 자매의 꿈과 좌절을 그린 작품. 아름다운 인간의 꿈이 현실의 벽에 부딪혀 점차 시들어가는 모습을 그리면서도 인간이라면 고난을 딛고 살아가야만 한다는 체호프의 신념을 담은 역작이다. 작품의 철학적 무게만큼 무겁고 어두운 연극으로 인식돼 왔다. 문 연출이 주목한 것은 ‘세 자매’ 안에 내재된 코미디적인 요소다. 기존에 그려 왔던 비극적 정서를 부각시키기보다 각 인물의 표면에 드러나지 않은 복잡한 정서와 감정을 끌어내 현실 속 살아있는 인물로 재창조시켰다. “지금껏 봐왔던 ‘세 자매’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 것이다. 계속해서 살아나갈 것이기 때문에 이들의 삶을 비극적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다”는 게 문 연출의 설명. 체호프 문장 특유의 뉘앙스와 맛깔스러운 은유는 살리면서도 모든 대사는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말과 좀더 가깝게 다듬었다. 문 연출이 ‘세 자매’를 선택한 것은 이 작품이 체호프의 작품 중 “가장 드라마틱하지 않아서”다. 기존에 작업했던 연극 ‘잘 자요, 엄마’에서는 딸과 엄마 사이의 갈등을 그려냈고, ‘고령화 가족’에서는 비정상적인 가족을 통해 ‘관계’에 대한 성찰을 이끌어냈다. 삶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이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문 연출의 스타일은 이번 작품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세 자매는 모스크바를 외치지만 끝끝내 그곳에 가지 못한다. 그들에게 모스크바는 보류된 행복이다. 살아가는 동안 좋은 날도 있고 슬픈 날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당신의 생활 속 언제 어디서나 이데일리 ‘ 신문 PDF바로보기‘▶ 스마트 경제종합방송 이데일리 TV▶ 실시간 뉴스와 속보 ‘모바일 뉴스 앱’ | 모바일 주식 매매 ‘MP트래블러Ⅱ’▶ 전문가를 위한 국내 최상의 금융정보단말기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2.0’▶ 증권전문가방송 '이데일리 ON', 고객상담센터 1666-2200 | 종목진단/추천 신규오픈<ⓒ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2013.11.11 / 조회 7,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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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뜨끔하게 하는 적나라한 가족 이야기, 연극 ‘마지막 여행’, ‘고령화 가족’
현대인의 외로움과 공허함, 가족의 의미를 묻는 연극 두 편이 무대에 오른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한 개인의 죽음을 둘러싼 가족 간의 서로 다른 생각들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는 작품이다. 연극 ‘고령화 가족’은 이 시대의 밑바닥을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재조명한다. 두 편의 연극을 통해 바쁜 생활 속에 잊고 있었던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돌아보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연극 ‘마지막 여행’-장례식장을 찾은 인간 군상 속 ‘욕망’을 엿보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장례식장에서의 다양한 인간 군상을 그린 작품이다. 이들은 어느 하나 이타적인 사람이 없다. 작품은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인간성을 기반으로 자신에 대해 냉철하게 반성하게 하며, 타인에 대한 이해를 경험하게 한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윤정이 죽은 후 장례식장에서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다. 윤정의 어머니는 두 번의 암 수술을 받았고, 수술비용을 모두 죽은 윤정 부부가 충당했다. 윤정은 세 딸 중 막내지만, 첫째인 윤희 부부는 사업을 한다고 빚만 지고 있고, 윤희 부부에게 돈을 댔다가 몽땅 날린 윤선은 의절한 상태다. 윤정 부부는 빚을 져서 수술비용을 댔고, 자신의 집도 대출받은 상태여서 늘 빚에 허덕이며 살아간다. 윤정은 답답한 심정을 풀지 못한 채 자신에게 소원해진 남편 성진에게 이혼을 요구한다. 윤정은 영업을 위해 고객을 접대하는 성진이 다른 여자와 잤다고 생각한다. 남편 성진도 윤정이 이 대리와 바람을 피웠다고 생각한다. 둘은 다투다가 윤정이 집을 나가고 그녀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녀는 교통사고 이후, 다시 삶을 살아보겠다고 마음을 다잡고 떠난 여행에서 실족사로 죽음을 맞는다. 윤정의 죽음 이후 그녀의 사망보험금으로 1억 5천만 원이 있음이 밝혀진다. 보험금을 계기로 가족과 친구들이 그녀의 죽음을 둘러싼 진실 공방을 서로의 입장에서 펼치게 된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흔히 볼 수 있는 장례식장의 풍경을 그리고 있지만 인물들은 순수하게 죽음을 슬퍼하지 않는다. 시아버지는 장례식장에서 내내 밥을 찾고, 자신의 잠자리가 시끄럽자 다른 사람들에게 조용히 하라고 서슴없이 말한다. 시어머니는 죽은 며느리보다 자신의 아들을 감싸기 위해 더 슬프게 운다. 남편은 장례식장에서도 돈 생각뿐이다. 윤정의 어머니는 남들에게 가족의 치부를 보이기 싫어한다. 연극 ‘마지막 여행’은 대학로 게릴라극장에서 오는 8월 4일부터 8월 21일까지 공연된다. 연극 ‘고령화 가족’-평균나이 49세, 이 시대 밑바닥 인생들이 가족으로 모였다! 올해 4월 초연된 연극 ‘고령화 가족’이 앵콜 공연으로 무대에 오른다. ‘공상집단 뚱딴지’의 다섯 번째 정기 공연인 ‘고령화 가족’은 천명관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천명관은 감동과 교훈, 복잡한 서사의 소설을 조롱하며 독자의 상상력을 깨는 작품을 내놓는 작가다. 이번 연극은 앵콜 공연을 맞아 더욱 연극적인 구조의 선택, 탄탄한 스토리텔링, 배우들의 깊이 있는 연기를 더했다. 소설 속 등장인물과 사건을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담아내 ‘무대에서 만나는 소설’이라고 할 수 있다. 연극 ‘고령화가족’은 평균나이 49세의 가족들이 한여름 방 2개 딸린 어머니의 빌라에 모여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어머니는 나이 70세가 넘도록 화장품 방문 판매를 한다. 맏아들 한모는 120킬로그램 거구에 전과 5범이다. 집안에 유일한 엘리트인 둘째 인모는 실패한 영화감독이다. 막내 미연은 유부남을 꼬여내 결혼에 성공했으나 온갖 풍문을 안고 이혼당해 친정으로 도피했다. 작품은 이 시대 밑바닥을 살고 있는 개개인이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같은 시간을 보내고 다시 각자의 삶으로 돌아가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세련되지도 쿨하지도 않은 이들 가족의 좌충우돌 생존기를 통해 작가는 무조건적인 사랑의 보금자리도, 인생을 얽매는 족쇄도 아닌 새로운 ‘가족’의 의미를 찾아간다. 우리 주변에 흔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애틋하면서도 구차하지 않게 개성 만점의 캐릭터로 그려낸다. 연극 ‘고령화 가족’은 오는 7월 21일부터 8월 14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29 / 조회 1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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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공연 동향, 연출가는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최근 대학로는 양적 팽창으로 많은 작품들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주부층의 문화 욕구 증가와 공연문화의 대중화로 대학로를 찾는 발길도 많아졌다. 관객의 발길을 끌기 위한 ‘노출 공연’, ‘로맨틱 코미디’, ‘코미디’의 작품 편수도 늘어났다. 대학로를 지탱하고 있던 정극은 점점 제작 편수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현재는 대학로의 공연 동향에 대한 우려와 기대가 함께하는 시기다. 실제로 무대를 만들어가는 연출가와 배우들은 대학로의 공연 동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뮤지컬 ‘친정엄마’, ‘락시터’ - 위성신 연출가 수요에 비해 공급 과잉인 것이 문제다. 대학로의 수많은 극장에서 너무 많은 공연이 올라가다 보니 수요도 불균형이 생긴다.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은 좀 더 시장을 개발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개발 하는 방법 밖에는 없는 것 같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스페셜레터’ - 박인선 연출가 원래 연극을 먼저 했다. 학교를 졸업하면서 계속 뮤지컬을 하게 됐다. 예전에는 대학로에서 연극이 80%고, 뮤지컬이 20%였다. 지금은 뒤바뀐 것 같다. 정극이 많이 줄었다. 관객들이 정극을 많이 사랑해줬으면 좋겠다. 또 다른 부분은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는 부분이다. 요즘 뮤지컬을 많이 하는 것이 수익을 거둔다고 생각하는 부분들이 있다. 지금 공연계는 조급하게 작품을 기획하는 경향이 있다. 작품이 완성되지 않았는데도 공연을 올린다는 것도 있다. 작품을 만드는 사람들이 생활하기가 힘든 여건이다. 작품을 좀 더 준비를 많이 해서 보여주고 싶다. 준비를 많이 못해서 질이 떨어지기도 한다. 이런 작품을 본 관객들이 대학로 소극장을 보고 ‘그냥 그렇다’고 한다. 창작자들이 소재나 스타일을 고민하지 않고 만드는 부분이 있다. ‘로맨틱 코미디’는 ‘장사가 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창작자들이 소재 발굴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생겨야 한다. 관객들도 작품의 ‘워크샵’ 단계부터 관심을 가지고 새로운 소재를 사랑을 해줬으면 좋겠다. 연극 ‘해님지고 달님안고’, ‘삼등병’ - 성기웅 연출가조심스러운 문제다. 문제는 어느 때나 있는 법이다. 대학로의 재능 있는 젊은 친구들이 연극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 요즘은 관객들의 취향에 맞춘 연극들이 많다. 그렇게 되면 작품들이 비슷해 질 수밖에 없다. 현재 대학로 연극이나 뮤지컬의 양적인 팽창은 좋은 현상이다. 관객의 취향을 맞추려하기 보다 창작자의 취향이 드러나는 작품들도 많아져야 한다.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대학로가 되면 좋겠다. 연극 ‘내 이름은 김삼순’, ‘애자’ - 정세혁 연출가대학로에 공연이 너무 많다. 좋은 의미일 수도, 나쁜 의미일 수도 있다. 작품의 수가 많은 데 비해서 질적으로는 의문이 든다. 내용 없이 벗기만 하는 연극도 보인다. 별로 좋은 공연이 아닌데 홍보가 잘 돼서 흥행이 되는 공연도 있다. 코미디 장르도 좋은 것이지만 지나치게 코미디 일색인 부분도 있다. 관객들이 대학로 공연을 다양성 있고, 폭넓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공연인데 외면 받는 경우가 많다. 관객과 창작자가 코미디에만 집중하는 점이 안타깝다. 관객들이 젊은 친구들이 만드는 실험적인 공연도 보고 응원을 보내야 한다. 응원은 좋은 배우와 스텝을 만드는 자양분이다.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늑대의 유혹’ - 오재익 연출가사람들이 ‘대학로’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 나는 현재 대학로의 모습을 나쁘게 보지 않는다. 최근 대학로에 개그 공연을 하는 친구들이 많아졌다. 그 친구들이 지나가는 사람들을 영업해서 공연을 보게 한다. 뮤지컬이나 연극하는 사람들 중에 그런 모습을 ‘체신 머리 없다’고 싫어하는 사람이 있다. 그건 어쩌면 당연한 거다. 배우들도 연습이 끝나고 나면 포스터를 열장 씩, 스무 장 씩 가져간다. 자신이 나오는 공연을 홍보하고 싶기 때문이다. 물론 과한 측면이 있을지도 모른다. 나는 그 사람들이 작품을 사랑해서 하는 행동이라 믿는다. 대학로의 사람들이 다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다. 잡초처럼 말이다. 작품을 사랑하는 그러한 마음이 기회를 만난다면 대학로의 좋은 비료와 거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13 / 조회 6,4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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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모두 공감하는 색다른 군대 이야기
흔히 군대는 남자들만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젊은 남자라면 누구나 간다는 ‘군대’ 이야기에 여성이 관심을 가지기란 쉽지 않다. 최근 남녀관객이 함께 보며 공감할 수 있는 색다른 군대이야기를 담은 공연 2편이 무대에 올랐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남자라면 모두 100% 공감할 만한 군대무용담을 코믹하게 그렸다. 군대 경험이 없는 여성들도 남성들만의 세계를 간접체험하며 이해의 폭을 넓히는 경험을 제공한다. 연극 ‘삼등병’은 보다 섬세하게 군대에 적응해가는 인물들의 심리에 초점을 뒀다. 남성관객은 군대에서 ‘비인칭주어’로 살아갔던 씁쓸한 그리움을 되새긴다. 여성관객은 새로운 세계에 부딪치며 적응해가는 남성의 아픔을 함께 공감할 수 있다. - 군대 무용담과 파워풀한 안무가 만났다, 뮤지컬 ‘스페셜레터’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군대를 배경으로 20대 청춘들의 좌충우돌 러브 스토리를 다룬 작품이다. 극 중에는 ‘편지’가 자주 등장한다. 군대는 선임하사가 ‘편지다!’라고 말하면 다들 우르르 몰려든다. 뮤지컬 ‘스페셜레터’에서는 각 편지마다 사건이 벌어진다. 여자친구에게 차이고, 편지 내용에 고민도 하고, 사랑도 식어가는 것이 모두 작품의 이야기가 된다. 연출가 박인선은 “친구의 군대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썼다. 선임이 자꾸 여자를 소개해 달라고 졸라서 여자 같은 이름을 가진 남자 친구를 소개했다. 남자 주소를 알려줬는데 ‘편지가 오면 어떻게 될까, 답장을 해주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에서 작품이 출발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스페셜 레터’의 명장면은 ‘군대스리가’ 장면이다. 군대에서 하는 축구 경기 이야기다. 축구 동작을 섞은 파워풀한 안무가 관객에게 웃음을 선사한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가는 곳이 군대다. 그동안 군대 무용담을 늘어놓는 남자를 이해하지 못했던 여자관객들이 군대에 대한 공통 화젯거리를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그룹 클릭비 멤버 김태형과 록밴드 야다 출신 장덕수 등이 캐스팅돼 기대를 모은다. 뮤지컬 ‘스페셜레터’는 대학로 SM아트홀에서 7월 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계속된다. - 군대에서 ‘비인칭 주어’로 살아남기, 연극 ‘삼등병’ 연극 ‘삼등병’은 2006년 대학로 초연 이후 6년 만에 대학로를 찾은 공연이다. 2006년 초연의 ‘삼등병’이 1970년대 생의 군대이야기라면, 2011년 ‘삼등병’은 80년대 생의 군대 이야기를 담았다. 배우들도 2006년 당시 출연진에 비해 3~4세 정도 젊어졌고, 20대 청춘의 이야기에 더욱 가까워졌다. ‘삼등병’은 좀처럼 군대에 잘 적응하지 못했던 주인공 윤진원과 그의 파트너로 지루한 보초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다. 윤진원이 그 곳에서 어떻게 적응하고 변화해 가는지를 추적한다. ‘삼등병’은 낯선 땅, 푸른 제복에 몸과 마음이 구속돼 ‘비인칭 주어’로 살아야 했던 군대 시절의 씁쓸한 기억들을 더듬는다. 우리나라 젊은 남자들은 원치 않더라도 어쩔 수 없이 군대라는 거대한 조직의 일원이 돼야 한다. 폭력적인 힘에 의해, 또 수많은 이상한 규칙들에 의해 굴러가는 조직 속에서 오로지 ‘적응’을 강요받는다. 마치 정지한 듯 느리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배우와 관객들은 낯설기만 했던 군대라는 ‘이상한 나라’에 조금씩 적응해나간다. 이 작품의 연출을 맡은 성기웅은 “보통의 연극보다 세밀하다. 음악이나 조명도 아주 미세한 단위로 짜여 있다. 잘 편집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섬세하고 예민한 연극이다”고 극의 특징을 밝혔다. ‘삼등병’에 등장하는 인물은 흔한 대한민국 군인이다. 국민의 의무라는 이름 앞에 배경도 힘도 없는 젊은이들의 적응기를 지켜보며 관객들은 자신의 일처럼 공감할 것이다. 연극 ‘삼등병’은 7월 1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뉴스테이지 박세은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7.06 / 조회 5,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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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삼등병’, 연출가 성기웅 인터뷰
성기웅은 현재 ‘극단 제12언어스튜디오’의 대표이자 연출가다. 그는 2003년 ‘삼등병’ 초연의 극작과 연출로 평단의 주목을 끌었다. 그 외에도 연극 ‘조선형사 홍윤식’, ‘소설가 구보씨의 경성 사람들’, ‘해님지고 달님안고’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문학적 감수성과 언어적 상상력을 극작과 연출로 잘 녹여낸다는 평가를 받는다. 성기웅은 스스로 “평소 연극에서 사용하는 언어에 대해 관심이 많다”고 했다. 연극 ‘삼등병’으로 더 깊어진 연출 세계를 보여주는 연출가 성기웅을 인터뷰했다. “잘 편집된 영화를 한 편 보는 듯할 것” 보통의 연극보다 세밀하다. 음악이나 조명도 아주 미세한 단위로 짜여 있다. 잘 편집된 영화 한 편을 보는 것 같다. 소극장 연극에서 나올 수 있는 문법이 다 들어있다. 섬세하고 예민한 연극이다. “연극 ‘삼등병’의 특징은 ‘남성적 언어’와 ‘여성적 언어’의 충돌” 평소에 연극에서 사용하는 ‘말’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다른 연극은 번역 어투가 많다. 대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말과 다른 경우도 많다. 연극 ‘삼등병’은 사투리와 군대 특유의 비속어가 많이 등장한다. 실제 언어를 바탕으로 현장감 있는 언어를 사용했다. 주인공은 섬세하고 여성적인 문학 소년이다. 서울 출신이고 공부를 잘하는 모범생이다. 군대의 비속어와 욕설 같은 남성적 언어와 주인공의 여성적이고 섬세한 감성적 언어가 같이 사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80년대생의 군대 이야기, 군필자 배우들과 함께 만들어” 원래는 나의 군 생활을 바탕으로 해서 썼었다. 초연 때는 90년대 군대가 배경이었다. 요즘 세대에게는 시간적으로 좀 많이 지나간 시절 이야기 같아 고민했다. 이번 공연은 80년대생들의 군대 이야기다. 80년대생의 감각에 맞추기가 어려웠다. 시간적인 분위기를 요즘 사람들에게 맞췄다. 극중 주인공은 문학적 감성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는 아주 아날로그적이고 복고적 감성도 공존한다. 배우들이 모두 군필자라 도움이 많이 됐다. 한번은 군대 ‘제식 훈련’에 대한 장면을 연습했던 일이 있었다. 부대마다 스타일이 달라서 통일하는 것이 어려웠다.(웃음) “주인공이 군대 조직에 적응해가는 과정이 관전포인트”연극 ‘삼등병’의 주제는 군대라는 획일적 조직에 어떤 한 사람이 적응해 변모해가는 과정이다. 주인공은 처음에 군대 조직의 논리를 거부하고 저항한다. 하지만 결국은 조금씩 군대에 순응하게 된다. 그 과정을 유심히 봤으면 한다. 언제 어떻게 조금씩 변해가는지 유심히 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연극과 소설의 중간 개념, 소설 낭독 공연 준비 중” 올해 두 작품을 더 한다. 현재 주력을 하는 부분은 문학 텍스트를 낭독 공연으로 올리는 거다. 연극과 소설의 중간 개념으로 소설 낭독 공연을 한다. '단편소설 입체낭독‘ 공연을 준비 중이다. 8월 말에는 두 명의 연출가와 현대 한국 소설 낭독 공연을 한다. 내가 맡은 작품은 김연수 소설가의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은, 농담‘이다. '과학하는 마음'이라는 과학연극시리즈도 새로운 작품을 10월 말에 할 예정이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8 / 조회 15,4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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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삼등병>"
모든 대답은 ‘다’와 ‘까’로 끝나는 곳. 무엇을 해도 심심하고, 무엇을 하지 않아도 심심한 이 곳. 오지 않는 적을 기다리는 파수꾼’처럼, 기다림의 연속으로 사는 ‘군인’들이 사는 세상이야기. 연극 이 무대에 올랐다. 2006년 연우소극장 초연 이후 6년 만에 다시 대학로 무대에 오른 연극 은 성기웅 작, 연출 공연으로 ‘비인칭주어’로 살아야 했던 군대시절 이야기를 담아낸 작품이다. 2006년 공연과 비교해 ‘20대 청춘’들의 이야기에 무게를 실은 2011 에는 초연 캐스트들보다 3~4세 젊은 출연진들을 등장해 80년대 생 군필자들의 공감대 형성을 불러 일으킨다. 이야기는 감수성 예민한 윤진원의 신병시절을 시작으로 세 개의 에피소드로 펼쳐진다. 극중극으로 사용된 이강백 희곡 은 보초근무를 서는 군인들의 이야기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며 ‘군대’의 의미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군대에 길들여진’ 윤진원의 변화가 주는 메시지도 강렬하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김태훈이 감수성 예민한 윤진원 역할로 출연하고 박혁민, 뮤지컬 김성현, 연극 이현균 등이 출연한다. 공연장면어리버리 신병, 윤진원! 오늘도 어김없이, "머리박아!"친구와 함께"제대하면 뭐하고 싶냐?"오늘도 우리는"삽질합니다!" 제대 두 달 남았다! 탈영한 신병!"저는 지금 막 탈영을 했습니다" 윤진원의 선택은? 군대를 통해 바라본 세상에 대한 이야기, 연극 은 7월 1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속그장에서 공연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스튜디오 춘_기준서(www.studiochoon.com)
2011.06.24 / 조회 14,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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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남자의 마음을 읽는 연극 ‘삼등병’
2011 연극 ‘삼등병’이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10일까지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에서 공연한다. 이번 연극은 서울문화재단 공연예술창작활성화 지원 사업 선정작이다. 연극 ‘삼등병’은 2006년 대학로에서 초연했다. 작품은 남자들이 솔직하게 털어놓지는 못하는 군대시절이 배경이다. 군대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주인공 진원과 그와 함께 보초근무를 서는 병사들이 빚어내는 이야기를 내용으로 한다. 2년간의 군 생활 동안 규칙과 폭력에 의해 운영되는 조직체 속에서 ‘적응’을 강요받는 청년들을 보여준다. 연극 ‘삼등병’의 극작과 연출은 성기웅이 맡았다. 연극 ‘삼등병’은 인물의 변화를 문학적으로 표현했다. 주인공 윤진원 역의 김태훈은 연극 ‘삼등병’을 통해 데뷔한다. 그 외에도 박혁민과 김성현, 이현균이 출연한다. 뉴스테이지 정지혜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1.06.22 / 조회 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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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연극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 최원종 작가
연극적 이야기를 찾아 고민하는 공상집단 뚱딴지의 네 번째 정기공연 연극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가 오는 9월 16일부터 10월 10일까지 선돌극장에서 공연된다. 이 작품은 최원종 작가의 전작들이 그러했듯 작가 스스로의 화두가 고스란히 담겨졌다. ‘막다른 골목에 도착했을 때 어디로 가야하는가’라는 작가 개인의 화두는 그의 악몽이기도 했고, 막다른 골목까지 가보고 싶다는 묘한 희열감을 주기도 했다. “우리가 아무리 연약할지라도 세상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한 매력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최원종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 기괴함과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로 우리 삶이 페이소스를 표현해냈다. Q.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도나 관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바는 무엇인가요? 사람들에겐 무서운 게 하나씩 있잖아요. 물론 없는 분들도 있겠지만, 저는 무서운 게 너무 많아요. 그래서 늘 저는 막다른 골목길에 서 있는 나 자신을 어느 순간 발견하게 될 거라는 공포가 있어요. 그럴 때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나 나름의 해답을 갖고 싶었어요. 공포가 나를 인도해서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는 곳으로 나를 데리고 왔을 때, 나는 나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이상하게도 그런 곳에서 희망을 얘기할 때, 사람은 참 사람답다는 것을 느껴요. “우리가 아무리 연약할지라도 세상의 공포와 맞서 싸우는 한 매력적이다!” Q. 왜 열정시리즈인가요?열정이라는 단어는 아주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인데, 외계인이나 연쇄살인범, 피투성이와 만나면 무척 외롭고 고독한 투쟁의 단어처럼 느껴졌거든요. 그 느낌이 그 당시 제가 가진 열정이라는 단어의 느낌이었던 것 같아요. 왜 열정시리즈인가... 글쎄요. 저는 이 작품이 무척 연극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연극적’ 이라는 단어는 무수하게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저는 이 열정시리즈가 관객과 만났을 때, 연극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Q.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는 앞선 다른 작품들과 어떠한 차이점과 공통점을 갖고 있나요?극과 극은 통한다고, 이 작품의 비극성은 아주 밝은 유머와 만나게 돼요. 그 유머성은 각각의 에피소드에서의 인물들이 운명적으로 가지고 있는 밝음과 긍정의 마음이죠.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가 다른 두 작품들과 갖는 공통점이라면 아마도 주제적인 면일 거예요. 희망은 어디에 있을까. 더 이상 나아갈 길이 없다면, 막다른 길에 와있다면 우린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만 하는 것일까. 그것에 대한 해답이 각각의 작품들 속에 방법적인 차이는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라는 거예요. ‘체념과 포기를 내면 깊숙이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그 자리에서 다시 걷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 전 걷고 기다리는 것이 희망의 출발이라고 생각해요. Q. ‘안녕, 피투성이 벌레들아’는 4가지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바가 있나요?4가지 이야기에서 나오는 모든 인물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패배자가 되었거나 운명적으로 패배할 수밖에 없는 사람들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은 처음부터 패배자로 태어나는 것은 아니니까, 나를 패배시킨 이 세상과 한번쯤은 대항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언제 가장 강한 힘이 나와서 세상을 뛰어넘기 위해 싸우게 되는 것일까. 이 작품은 그 지점에서 시작돼요. 그리고 그 싸움의 결과는 비극적이지만, 그 비극성은 바로 사람들을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어떤 마력을 주죠. 사람을 멋지게 보이게 한다고 해야 할까요. 나를 패배시킨 이 세상. 극에 달한 자본주의 세상에서 이탈하려는 노력을 극단적으로 보여주죠. Q. 4가지 에피소드의 인물들은 매우 평범한 듯 하지만 특이해 보입니다. 그런 구상과 소재, 아이템을 가지게 된 이유가 있나요? 가령 ‘의족남의 도루’라든지, ‘냉동 닭 배달업’ 이라든지.2005년에 야구에 대해 관심이 많았어요. 그리고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해보면서 인생 경험을 하게 되었고요. 그때 이상하게 세상이 무섭다고 느끼기 시작한 것 같아요. 아니, 오래전부터 세상이 무서웠는데, 그 당시에는 그 느낌이 무척 강렬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것을 뛰어넘고 싶었어요. 내 손에 아무것도 주어져있지 않은 상태에서 나는 이 세상과 어떻게 싸울 것인가. 사실 전 싸움을 잘 하지도 못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어서 나만의 방법을 찾기 시작했어요. 그건, 바로 의식을 바꾸는 거라고 생각했어요. 야구라는 세상이 있다면, 꼭 홈런을 쳐야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도루를 통해 나는 세상을 헤쳐 나갈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게 의식을 바꾸고 설득시켜나가는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그러다보니 내가 쓰는 작품들의 등장인물과 작품의 장소와 시놉시스가 그런 저의 화두와 맞게 선택되어진 것 같아요. Q. 각각의 에피소드의 인물들에게 벌레와 연관시킨다면, 어떻게 연결 지을 수 있을까요?피투성이 소년 소녀 - 메뚜기와 귀뚜라미상복 입은 소년 소녀 - 검은 개미와 알록달록 무당벌레 닭 배달 남자와 여자 - 공 벌레(외부의 자극이 있으면 몽을 둥글게 마는 벌레) 의족남자와 비만 여 - 한 쪽 다리 없는 사마귀와 날개 잃은 매미 저마다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제가 생각하는 것과 공연에서 관객분들이 생각하신 것과 어떨지 저도 궁금하네요. (웃음) Q. 이 작품이 공연화 되면서 기대하는 것은?이 작품은 저와 문삼화 연출님이 5년 만에 뭉쳐서 하는 열정시리즈 중에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열정시리즈는 그동안 극작가들 사이에서 자주 입에 오르내리던 시리즈 중에 하나였기에 그만큼 기대감이 큰 시리즈입니다. 5년 전에 했던 ‘외계인의 열정’에서의 강렬함과 숨막힘, 파격성과 슬픈 이야기는 이번 작품에서 더욱 업그레이드가 되었고, 무엇보다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출님과 저의 작품에 대한 시간이 거의 100% 일치한다는 겁니다. 그것은 5년 동안 이 작품을 늘 생각해왔기 때문입니다. 뉴스테이지 최나희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9.01 / 조회 15,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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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Factory.20] 욕망들의 충돌,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인간은 부재한 것을 욕망하며 욕망의 대상이 소유 불가능한 것일수록 방황하게 된다. 낙원을 꿈꿨던 여자 블랑쉬. “사람들이 그랬어요. 먼저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묘지라는 전차로 갈아탄 다음에 여섯 정거장 더 가서 Elysian Fields, 낙원에 내리라고요.” 낙원을 만나기 바랐던 블랑쉬는 낙원 대신 절대적으로 잔인한 현실에 하차하게 된다. 무대에 등장한 블랑쉬의 의상은 타 인물들과 대비되며 그녀의 의식세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무엇보다 과장스러우면서도 한껏 멋을 낸 그녀의 커다란 모자는 교양과 아름다움을 유지하려 노력하나 오히려 우스꽝스러워진 블랑쉬를 나타낸다. 초라한 환경과 화려한 블랑쉬 사이에서 발생하는 이질감은 불편함과 불안함을 증폭시키며 당연한 갈등을 예고한다. 차림새나 말투, 교양과 아름다움에 집착하는 블랑쉬는 아무도 없는 동생의 집에서 몰래 술을 마시는, 모순된 행동을 보인다. 술에 의지하고 과거에 집착하며 스스로를 제어하지 못하는 그녀는 극도의 불안 상태에 놓여있다. 그리고 모두가 알고 있듯 서서히 파멸하게 될 것이다. 이 ‘뻔한’ 고전을 통해 관객과의 소통에 성공해야 하는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연극열전3’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욕망은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모습으로 비뚤어진 채 존재하고 있었다. - 식상한 고전의 영리한 변화 블랑쉬의 모든 행동은 현실을 외면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다. 그녀가 줄곧 입고 있는 흰색 의상과 수시로 반복되는 목욕, 놓지 못하는 술 등은 가리고 씻고 잊고자하는 그녀의 욕망을 보여준다. 또한 진실을 감추기 위해 어두운 밤에만 사람을 만나고 환한 전등에 갓을 씌우는 등, 그녀에게는 현실과 마주할 용기가 없다. 때문에 끊임없이 과거로의 도피를 시도한다. 농장의 상실과 남편의 자살에 대한 죄책감, 이어지는 부정한 생활과 그로인한 교사직 해고 등, 이 모든 것은 과거에 집착하는 비뚤어진 욕망에서 비롯된다. 낭만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발생하는 심리적 갈등은 동생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와의 마찰을 통해 극대화된다.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인물들의 심리적 문제나 변화, 갈등을 무대와 의상, 소품을 통해 부담 없이 표현해냈다. 일반적 예상과 달리 무대와 음악, 의상은 상당히 현대적이다. 정확한 지점을 알 수 없는 배경은 고전과 관객과의 거리감을 좁혔다. 스텔라는 청바지를 입고 있으며 스탠리와 친구들은 익숙한 상표의 술을 마시고 모두들 거부감 없는 어투를 사용한다. 조명의 효과적 활용은 한정된 공간 안에서 마치 신이 바뀌는 듯 영리하게 움직였으며, 음악 역시 의도적으로 부자연스럽게 중단되면서 새로운 장면전환을 알렸다. 문삼화 연출의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는 식상한 스토리임에도 불구, 같은 내용으로 유머와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는 여유와 노련미가 있다. - 예리하게 포착된 욕망들의 충돌 고민과 탐구의 과정이 묻어난 이 작품은 연출 및 배우들의 열연에 의해 완성된다. 망가져가는 여자의 불안함과 초조함을 연기한 배종옥은 과장된 표정과 행동 속에서도 절제력을 발휘했다. 과하지도 않고 덜하지도 않은 배종옥은 블랑쉬에 대한 연민과 이해를 성공시켰다. 감정적인 블랑쉬와 달리 이성적이며 현실적이고 활기찬 동생 스텔라를 연기한 이지하는 기쁨과 좌절, 안타까움의 다양한 감정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그녀만의 캐릭터를 완성했다. 배우 이석준 역시 거칠고 대담하며 솔직한, 다듬어지지 않은 돌의 뜻을 담은 스탠리를 능청스럽게 소화했다. ‘연극열전3’의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블랑쉬에게 집중됐던 기존 작품들과 달리 모든 인물들을 한정된 테두리 안에서 섬세하게 어루만졌다. 스텔라와 스탠리, 미치 등 블랑쉬 주변 캐릭터들의 감정을 적절히, 그리고 치밀하게 파고듦에 따라 생생하게 살려냈다. 이 노력의 결과, 관객은 극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들의 상처와 눈물, 폭력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이 작품에는 블랑쉬의 욕망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의 욕망이 꿈틀거리고 있다. 이들의 욕망들이 충돌되고, 곧 관객들의 욕망과도 충돌을 일으킨다. 글_뉴스테이지 이영경 기자, 사진_뉴스테이지 강지영 기자 (newstage@hanmail.net)
2010.03.26 / 조회 2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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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는 어디로 가나요?
견고한 레일 위를 달리는 세상이라는 전차 위에서, 당신은 어떤 욕망을 꿈꾸는가.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 가 무대에 올랐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는 연극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 배종옥과 이후 독일 드레스덴 국립극장에서 활동한 이승비가 블랑쉬 역으로, 승차했다. 닭가슴살과 달걀을 주식으로 한 식단을 동원한 몸 관리로 짐승남 스탠리로 변신한 이석준과 이지하도 동생 스텔라 역으로 전차에 올랐다. 국내에는 1951년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더 잘 알려진 이 작품은 미국 남부의 명문가 출신 블랑쉬 뒤보아가 농장과 저택을 잃고 욕망 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타고 여동생 스텔라와 스탠리 부부가 살고 있는 뉴올리언스의 낙원이라는 지역을 찾아와 살게 되면서 벌어지는 갈등을 담고 있다. 공연장면욕망이라는 전차를 타고, 낙원으로 왔어요!여기가 낙원이라니 (블랑쉬: 배종옥, 스텔라: 이지하)내가 무섭나? (스탠리: 이석준)언니한테 잘해줘, 제발 재미있는 게임이네요! 내가 좀 알려줄까요?내가 또 흥분했군요!또 다른 블랑쉬 (이승비)아기가 나올 것 같아!당신이 원하는 게 이런거지?블랑쉬 언니는 알고 있어? (유니스: 유안, 스텔라: 이지하)난 어디로 가는거죠?난 언제나 낯선 사람들의 친절에 의지해 왔어요배종옥 & 이승비 숨은 이야기 블랑쉬와 하얀 의상 블랑쉬는 프랑스 어로 ‘하얀 색’을 의미한다. 그녀는 줄곤 흰색 드레스를 즐겨 입는데, 흰 의상은 그녀의 어두운 과거를 감출 뿐만 아니라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 블랑쉬의 가면과도 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목욕을 좋아하는 블랑쉬 극 전반에 걸쳐 블랑쉬는 몇 번의 목욕을 한다. 그녀는 긴 목욕을 통해 깨끗한 물이 그녀를 정화시킨다고 생각한다. 블랑쉬와 술 주인 없는 여동생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술을 찾아 마시는 블랑쉬. 흰 의상과 목욕처럼 술 또한 그녀가 가지고 있는 나쁜 기억을 지우는 수단이다. 블랑쉬와 방에 있는 갓을 씌운 전등 블랑쉬는 그녀가 감추고 싶어하는 진실들, 그녀의 과거, 그리고 자신의 아름다움을 가려버리는 세월의 흔적이 밝은 전등 아래서는 여과 없이 드러난다고 생각한다. 스텔라의 아파트에서 재회하는 첫 장면에서 블랑쉬는 “불 좀 꺼줘! 제발 불 좀 끄라구!” 하고 외친다. 자신의 방에 있는 전구에도 커다란 갓을 씌우고 극이 전개 되는 동안 계속 밝은 불빛을 피하지만 결국 자신의 모든 과거가 폭로되고 마지막으로 미치의 진실한 사랑이 떠나는 순간 밝은 불빛처럼 상징되는 현실과 대면하게 된다. 프로듀서 조재현이 기관사로 나선 ‘연극열전3’ 네 번째 시리즈 연극 는 오는 5월 23일 까지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주미경(club.cyworld.com/docuherb)
2010.03.25 / 조회 14,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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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배종옥 “모든 여배우들의 로망”
"참 어려운 작품입니다" 명품배우들의 ‘욕망’을 만나볼 수 있었던 연극 기자간담회가 지난 22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렸다. 드라마, 연극, 뮤지컬에서 대표배우로 손꼽히는 배우 배종옥, 이승비, 이지하, 이석준은 "연습을 하면 할수록 어려운 작품이지만, 이 난관을 뚫어보겠다"며 화이팅을 외쳤다. '연극열전3’ 네 번째 작품으로 무대에 오르는 연극 는 미국 극작가 테네시 윌리엄스의 대표작으로 비비안 리와 말론 브란도 주연의 영화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로 전세계적인 인기몰이를 했던 작품이다. 연극은 동성애자였던 남편의 자살로 인한 충격과 몰락한 남부 귀족가문에 적응하지 못하고 환상 속에서 살아가는 여인 블랑쉬와 현실을 인정하고 하층계급의 남편을 사랑하는 여동생 스텔라, 그리고 즉흥적이고 원초적인 스텔라의 남편 스탠리 등 세 사람의 갈등과 욕망의 충돌을 그리고 있다. 급변하는 현실에 적응하지 못하는 여인 블랑쉬 역에는 에 이어 네 번째 연극 무대에 오르는 배종옥과 ‘연극열전2’ 이후 독일 드레스덴 국립극단에서 활동한 이승비가 더블 캐스팅됐다. 남편인 스탠리의 폭력에 괴로워하면서도 자신의 욕망대로 그를 사랑하는 여동생 스텔라 역에는 이지하가, 야성적이고 충동적인 스탠리 역에는 의 이석준이 출연한다. 이 작품의 번역과 연출을 맡은 문삼화 연출가는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60년 전에 완성된 희곡이지만, 작품 안에는 현재 훨씬 더 커진 인간의 일그러진 욕망이 담겨있다”며 “그 욕망들이 어떻게 부딪히고 있는지 2010년의 시선에서 그려낼 예정” 이라고 밝혔다. 이어 배종옥, 이승비 두 여배우가 연기하는 블랑쉬 역의 차이점에 대한 질문에는 “실제로 두 여배우의 성격이 완전 딴판이라 배종옥, 이승비만의 블랑쉬가 보여지고 있다”고 밝히며 “더블캐스팅인 작품을 할 때, 어떤 배우의 공연을 보는 게 좋은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데, 이번에는 “두 번 다 보는 게 좋을 것” 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배종옥_ “캐스팅 제의, 뛸 듯이 기뻤다” 연극 무대에 선 소감이 궁금하다. 배: 무엇보다 대학교 때부터 꿈꾸던 작품을 한다는 점에서 긴장된다. 기대가 없었던 작품이었다면, ‘잘해보자’는 생각 하나로 달려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워낙 잘 알려진 작품이고 기대가 컸던 작품이라 그런지 ‘욕만 안 먹으면 다행이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배우들도 상당히 긴장하고 있다. 이 긴장감이 좋은 작품이 나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되도록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를 제의 받았을 때 어땠는지. 배: 일 년 전에 제의를 받고, 정말 기뻤다. 제의를 받았을 때도 이 무대가 가능할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사실 고전극을 무대에서 풀어내는 작업이 제작자 입장에서는 리스크를 안고 가는 거다. 뮤지컬도 많고, 재미있는 연극도 많은데 관객들이 두 이상 고전극에 집중해줄지, 그걸 보러 와주실까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편안히 얘기하는 과정에서 이 작품을 제의 받았고, ‘내 꿈이 실현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서 정말 뛸 듯이 기뻤다. 그런데 막상 작품을 대해보니, 마냥 기뻐할 일 만은 아닌 것 같다. 아니었다(웃음). 하지만, 이 작품이 끝날 때는 ‘이 작품이 기쁨이었다’라는 느낌을 갖고 싶다. 이번에 맡은 블랑쉬 역에 대해서 ‘여배우들의 로망’ 이라고 표현했다. 배: 블랑쉬라는 인물 안에는 굉장히 많은 감정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블랑쉬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던 이유가 표현할 때는 쉽지 않더라. 감정이 정말 급박하게 움직인다. 초반에는 대사 외우는 것만해도 죽겠는데, 감정의 변화를 따라가다 보니 작업이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작품을 하기 전에는 ‘와, 저런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로망을 가질 수 있는 매력적인 역할인데 ‘잘한다는 평가를 받는 게 참 어렵겠구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래서 더 매력적인 것 같다. 블랑쉬가 가진 매력을 잘 표현해낸다면, 지금 내 또래에 배우들이 이런 기쁨을 느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할 것 같다. 그 정도로 좋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연극 는 오는 3월19일부터 5월23일 까지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현장"오늘은 마이크 안 잡으려고 했는데..." 기분이 좋아서 마이크를 잡았다는 '연극열전3' 프로그래머 조재현2010 블랑쉬_이승비 & 배종옥이승비, "저는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습니다~"빵 터진, 배우 배종옥 "배우 추상미씨의 남편 이석준씨 입니다"진행자의 소개에 붉어진 얼굴, 배우 이석준 "뮤지컬 배우들이 연기가 부족하다는 말이 있는데, 아닙니다!"100%의 연기를 선보이겠다는_배우 이석준"솔직히 쉬운 역할인 것 같아서, 시작했는데...어렵네요"억울한 여자(?), 이지하이석준 쟁탈전?!글: 강윤희 기자(매거진 플레이디비 kangjuck@interpark.com) 사진: 다큐멘터리 허브_신혜 (club.cyworld.com/docuherb)
2010.02.23 / 조회 13,708